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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이리의 장 제1막
고요 속으로 가라앉은 모래
아카데미아에 가서 확인해 보기로 결정한다…
아카데미아에 가서 살펴보기
???:
이걸 어쩌면 좋지… 하아, 사이노 선배가 계셨다면 좋았을 텐데…
페이몬:
무슨 일이야?
???: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여행자:
방금 말씀하신 「사이노 선배」랑 아는 사이예요
???:
선배 친구분이셨군요! 뭐 비밀로 할 것도 없죠. 이렇게 신경 써주시니, 그대로 말씀드릴게요
나빌:
전 아카데미아의 풍기관 나빌입니다. 최근 항아리 지식 밀수 사건이 발생했는데, 공교롭게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페이몬:
응? 풍기관이 일손이 부족하다고?
나빌:
요즘 안 그래도 대풍기관 사이노 선배의 행적이 묘연한데 갑자기 이런 규모의 사건이 발생해 버리니, 저희만으로는 제대로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빌:
풍기관 내부에서 상의한 결과, 사건의 영향이 비교적 큰 점을 감안하여 풍기관 이외의 인원을 파견해서 단서를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나빌:
혹시 시간 있으시면 도와주시겠어요?
페이몬:
좋아.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뭐…
여행자: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는 어떤 게 있죠?
나빌: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 항아리 지식이 급격히 늘어났어요. 배후에 체계를 갖춘 은밀한 밀수 통로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죠
나빌:
일부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항아리 지식을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사람들은 깨닫지 못했지만요
나빌:
게다가 「매우 위험한」 항아리 지식이 이미 시장에 유입되었다는 소문도 있어요. 진실이야 어찌 되었든, 더 이상 밀수 통로 조사를 미룰 순 없습니다
나빌:
수메르성 밖에서 항아리 지식을 판매하는 자들이 있다는 단서를 확보했어요. 일단 거기 가서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페이몬:
좋아, 당장 출발할게!
???:
저기, 잠깐만요!
???:
왠지 익숙한 얼굴인데, 혹시 전설의 여행자와 페이몬 아니신가요?
???:
반갑습니다. 지금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습니까? 상의하고 싶은 일이 좀 있어서요
나빌:
제 이름은 나빌, 아카데미아의 풍기관입니다. 사이노 선배의 친구분이시죠? 선배께서 두 분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나빌:
실은 사이노 선배가 항아리 지식 밀수 사건을 조사 중인데, 벌써 며칠 동안 회신이 없어요
페이몬:
혹시 위험에 빠진 거 아닐까?
나빌:
음… 사실, 선배의 안전을 위협할 만한 건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선배의 소식이 없다는 건, 사건이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걸 수도 있다는 거겠죠
나빌:
두 분은 똑똑하고, 용감하고, 능력이 뛰어나시다고 들었어요. 항아리 지식 밀수 사건 조사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페이몬:
좋아. 이렇게까지 말한다면 뭐…
여행자: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는 어떤 게 있죠?
나빌: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 항아리 지식이 급격히 늘어났어요. 사이노 선배는 배후에 체계를 갖춘 은밀한 밀수 통로가 있다고 추측하고 있죠
나빌:
일부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항아리 지식을 대량으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사람들은 깨닫지 못했지만요
나빌:
게다가 「매우 위험한」 항아리 지식이 이미 시장에 유입되었다는 소문도 있어요. 진실이야 어찌 되었든, 더 이상 밀수 통로 조사를 미룰 순 없습니다
나빌:
사이노 선배가 전에 연락을 주셨을 때 수메르성 밖에서 조사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어떤 단서를 발견하신 것 같긴 한데, 그 뒤부터 연락이 안 되고 있어요
페이몬:
그럼 우리가 가서 확인해볼게!
성 밖에서 단서 조사하기
수메르성 밖에서 한참 조사하던 중, 갑자기 익숙한 모습을 발견했다…
페이몬:
사이노? 진짜 너였구나, 여긴 어쩐 일이야?
사이노: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 했더니, 너희였구나
사이노:
조사 중인 일이 있거든. 얘기는 다음에 하자
사이노:
얼마 전에 항아리 지식 밀수 사건이 일어났는데, 사정이 아주 복잡하고 위험해. 우연히 소식을 접한 뒤 여기까지 추적하게 됐어
페이몬:
와, 우리도 마침 그 일을 조사하러 왔어!
사이노:
너희가 예상한 것보다 상황이 훨씬 복잡할 거야. 일부를 이미 심판했지만, 알아낸 정보는 거의 없어
사이노:
말하자면 길어. 방금 몰래 항아리 지식을 파는 곳이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관심 있으면 날 따라와
페이몬:
엄청 복잡한가 보네… 그래도 사이노가 있으니 훨씬 든든한걸
페이몬:
가자, 함께 그 악당을 잡는 거야!
수메르성 밖에서 한참을 조사하던 중, 마침내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이노의 모습을 찾아낸다…
페이몬:
사이노——드디어 찾았네
사이노:
익숙한 기운이 느껴진다 했더니, 너희였구나
사이노:
다만 지금은 좀 바쁘니까 얘기는 나중에 하자
여행자:
「항아리 지식 밀수 사건」에 대해 들었어…
페이몬:
응, 나빌이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거든!
사이노:
나빌이 알려줬다고? 허락도 없이 내 행적을 밝히다니… 됐어, 지금은 그걸 따질 때가 아니니까
사이노:
너희가 예상한 것보다 상황이 훨씬 복잡할 거야. 일부를 이미 심판했지만, 알아낸 정보는 거의 없어
사이노:
말하자면 길어. 방금 몰래 항아리 지식을 파는 곳이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관심 있으면 날 따라와
페이몬:
엄청 복잡한 모양이네… 그래도 사이노와 같이 범인을 잡는다니, 우리도 풍기관이 된 기분인걸!
페이몬:
히히… 旅人, 그럼 출발!
사이노와 함께 용의자 잡기
무타이르:
이게 다인가? 저번보다 양이 준 것 같은데…
아마이누:
알 게 뭐야. 사고 싶으면 사고, 아니면 말아
아멘주:
요즘 관리가 까다로워져서 우리도 물건이 별로 없어. 맘에 드는 게 있으면 빨리 가져가는 게 좋을걸? 다음 건 언제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무타이르:
후… 아카데미아 놈들은 대체 무슨 꿍꿍이지? 우선 이것들부터 담아줘. 또 어디 보자…
무타이르:
이번엔 「좋은 물건」이 별로 없네. 죄다 평범한 지식뿐이잖아! 뭐 어쩔 수 없지. 계산이나 해줘
아마이누:
15만 모라다. 그럼 돈부터 주실까
사이노:
돈은 도로 가져가고, 사람이랑 물건은 그대로 있어
사이노가 등장했다
아마이누:
너는… 사이노! 젠장,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아멘주:
이봐, 물건은 일단 버려두고 각자 도망가자!
아마이누:
돈 챙기는 거 잊지 말고!
페이몬:
짜잔~ 페이몬 등장! 어딜 도망치려고!
아마이누:
동료? 어떻게 된 거지, 저 자식은 동료가 없다고 하지 않았나?
아마이누:
쳇, 귀찮게 됐군. 양쪽 다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지?
아멘주:
자수하자. 어차피 우리한테 떨어지는 것도 별로 없는데,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지
페이몬:
깔끔하게 항복했네!
사이노:
전에 잡힌 놈들도 이런 식이었어. 이들은 사건에 깊이 연루되어 있지 않은, 최하층의 판매자일 뿐이거든
사이노:
한 가지만 묻겠다. 이 항아리 지식은 어디에서 들여온 거지?
아멘주:
딱히 정해진 구매 장소는 없어. 윗선이 우리한테 일방적으로 연락해서 5일에 한 번씩 사람을 보내 물건을 갖다줘
사이노:
다음 배송은 언제지?
아멘주:
…몰라
아마이누:
정말이야! 원래대로라면 3일 전에 물건을 받았어야 했는데, 이번엔 물건은커녕 그림자도 못 봤다니까
아마이누:
이 항아리 지식도 8일 전에 받은 거라 얼마 남지도 않았다고
사이노:
사흘 전에 물건을 못 받은 이유라면 알아. 그때 내가 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거든
사이노:
윗선이라는 자가 소식을 접한 후, 저들과 더 이상 접촉하지 않은 모양이네
사이노:
방금 도망칠 때 나한테 「동료가 없다」라고 했는데, 어디에서 얻은 정보지?
아마이누:
네 이름은 장사 첫날부터 들었어. 윗선이 네 정보를 알려주면서 조심하라고 했거든
아마이누:
결국 붙잡혀 버렸지만. 이제 보니 조심한다고 될 일이 아니잖아…
사이노:
어쨌든 이런 상황이야. 방금 본 것처럼, 상대는 내 계획을 알아챈 뒤 진작에 숨어버렸어
사이노:
겉으로는 잔챙이밖에 드러나 있질 않으니, 몇 명을 잡아들이든 무용지물이야
사이노:
다른 경로가 있으면 좋을 텐데. 항아리 지식을 파는 큰 상인이…
페이몬:
응? 있잖아. 도…
사이노:
의심되는 자가 있는 건가? 나도 함께 갈게. 내가 너희 대신 그자를 심판하지
페이몬:
심판?!
사이노:
…그렇게 위험한 자를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어
페이몬:
사, 사이노랑 도리를 만나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사이노:
…그렇군, 이 두 사람은 내가 처리하도록 하지. 그다음에 계속 정보를 수집할 거야
사이노:
혹시라도 무슨 소식을 듣게 되면, 카라반 수도원으로 날 찾아와 줘
사이노:
거기 너, 앞으로 항아리 지식은 사지 마. 아직 사용하지 않은 항아리 지식이 있으면, 바로 제출하도록
무타이르:
알았어. 쳇, 쓸데없는 참견은
페이몬:
이봐, 뭐 그렇게 불만이 많아?
무타이르:
뭐 잘못된 거라도 있어? 항아리 지식을 사고파는 것은 서로 원해서 하는 일인데, 너희들이 와서 훼방 놓는 거잖아
무타이르: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물건을 아카데미아에서는 계속 감추기나 하고, 자기네들이 독점하려는 거 아니야?
사이노:
아카데미아에서 이미 항아리 지식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난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건 질색이야. 내가 얘기한다고 한들, 듣지도 않겠지
사이노:
다만 너의 행동이 항아리 지식 밀수를 더욱 창궐하게 할 뿐이라는 것은 알았으면 좋겠군
사이노:
다음번에 또 발견된다면, 내 개인의 명의로 너도 같이 심판해 주마
사이노:
여행자, 페이몬. 먼저 가볼게
무타이르:
후… 거, 겁낼 것 같냐…
페이몬:
휴… 가서 도리에게 물어보자. 연줄이 많이 있으니까, 뭔가를 알고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음… 평소에는 카자르자레궁에 있었지? 그럼 출발하자!
도리에게 정보 알아보기
사이노가 겪은 일을 도리에게 알려줬다…
도리:
저런, 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희가 날 팔아먹지 않아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어디로 가서 숨을지 생각하느라 꽤 골치 아팠을 거야
여행자:
누가 항아리 지식을 밀수했는지 알아?
도리:
아니, 얼마 전에 항아리 지식 장사를 그만뒀거든
페이몬:
엥?! 그만뒀다고?
도리:
그래. 요즘 항아리 지식이 자꾸 많아져서 좋은 가격에 팔 수 없게 됐으니까
도리:
그놈들이 거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거든. 난 남들이 남겨놓은 찌꺼기를 먹는 습관은 없어. 사람이 돈을 벌려면 크게 벌어야지
도리:
게다가 최근에는 또 엄격하게 잡고 있어서, 아예 손을 씻어버렸어
페이몬:
보아하니 헛걸음한 것 같네…
도리:
음, 그건 아니야
도리:
비록 배후에 있는 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너희가 내 비밀을 지켜줬으니 나도 내가 알고 있는 소식을 좀 알려줄게
도리:
그놈들이 좀 선을 넘다 보니, 나도 놈들이 망하기를 바라고 있거든. 그래야 내가 이어받… 크흠, 업계를 바로잡는 게 좋으니까
페이몬:
너 좋자고 하는 거겠지!
여행자:
항아리 지식을 파는 게 그렇게나 돈이 돼?
도리:
항아리 지식의 가치를 얕보지 마. 각종 지식을 편리하게 「획득」할 수 있고, 지식을 배우는 데 있어 「조건」의 제한을 받지 않으니까. 그런 물건이 비싸게 팔리는 것도 당연한 거지
도리: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건 아니지만, 수메르처럼 넓은 곳에서는 수요가 결코 적지 않아. 생산 원가도 높지 않으니, 운송비만 조금 쓰면 일확천금할 수 있어
페이몬:
그러면 아카데미아는 왜 항아리 지식을 못 팔게 하는 걸까?
도리:
후훗… 복잡한 지식을 쉽게 얻고, 머리를 쓰지 않아도 지식인이 될 수 있는 것은 아주 이상적인 일처럼 들리지
도리:
하지만 이 세상에 아무런 대가도 없이 장점만 있는 게 어디 있겠어?
도리:
배우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지식을 얻는 건 본래 복잡한 일이야. 내가 물건을 팔 때 먼저 여러 준비 작업을 해야 하는 것처럼
도리:
그렇지만 항아리 지식은 모든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지식을 얻을 수 있으니, 최소 두 개의 잠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
도리:
첫째, 이 지식을 그 어떤 것보다 믿게 되고, 잊기도 매우 어려워…. 즉, 잘못된 지식을 얻었을 때 이를 바로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지
도리:
둘째, 장기간 과다 사용하면 사고력이 점차 퇴화해 결국 지식을 「저장」할 수밖에 없는 도서관이 되어버려
페이몬:
그렇게 위험하다니! 너도 예전에 항아리 지식을 사용한 적이 있잖아? 어디 아프다든가 하지 않아?
여행자:
별 느낌 없던데…
도리:
물론, 조금만 사용하는 건 괜찮아. 그래서 나도 예전에 팔았던 거고
도리:
약물 같은 거야. 병을 고칠 수는 있지만 과다 복용하면 몸에 오히려 피해가 가는 것처럼. 문제는 사용량에 있지…
도리:
음, 말이 길어졌네. 어쨌든 그자들이 마구잡이로 항아리 지식을 팔고 있는데, 이게 계속되면 좋을 게 없다는 거야
도리:
더 심각한 건, 시장에 유입된 항아리 지식에만 신경 쓰면 그들의 함정에 빠져든 셈이지…
도리:
내가 알기로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항아리 지식으로 「귀적의 사원」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거야. 이거야말로 천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큰 장사지!
페이몬:
귀적의 사원? 그게 뭐야?
도리:
전설에 따르면 귀적의 사원은 적왕 시기의 유적이라고 해. 그곳에 있는 보물을 얻게 되면 생사를 초월할 수 있다고 하지. 다만 이건 아카데미아에서 금지한 연구이기도 해
도리:
소문에 의하면 최근 사막에서 경매회가 열리고 있는데, 여러 희귀한 항아리 지식이 판매되고 있대. 그중 귀적의 사원과 관련된 것도 있나 봐
도리:
나도 그 소식을 듣고 나서야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항아리 지식은 눈속임이고, 그들의 진짜 목표는 귀적의 사원일 거라고 추측했지
도리:
귀적의 사원을 연구하기 위해선 각종 기초 지식이 필요해. 연구팀을 빠르게 만들려면 항아리 지식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
도리:
경매회를 개최하려는 이유는 흥미도 있고 실력도 갖춘 민간 연구자들이 참여하길 원해서일 거고
도리:
게다가 귀적의 사원을 꼭 찾게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 경매회로 귀적의 사원에 관한 항아리 지식의 가격을 높여서, 한몫 단단히 잡는 것도 모두가 기뻐할 만한 거래겠지
페이몬:
음… 그렇다면, 사막에서 열리는 그 경매회에 한번 가볼까? 단서가 있을 수도 있잖아
도리:
맞아! 그렇다면 이쯤에서 두 사람에게 「한정판 사막 특별 여행 패키지」를 소개할게! 경매회 위치가 표시된 지도도 포함되어 있다고!
여행자:
그럼 그렇지…
도리:
방금 말했지? 난 물건을 팔기 전에 먼저 여러 준비를 한다고. 그럼 가격은 과연 얼마일까?
도리:
오! 하나당 고작 50만 모라라니, 완전 이득이잖아~ 페이몬 전용 패키지는 50% 할인이 더 들어가서 단돈 25만 모라에 가져갈 수 있어!
페이몬:
엄청 비싸!
도리:
걱정 마, 사이노가 밀수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했지? 이 비용은 사이노에게 청구할게
도리:
일이 전부 끝나고 나면, 시간 날 때 사이노에게 상회에 와서 비용을 지불해달라고 해줘… 아, 바로 날 찾아오라고 하진 말고, 그럼 들킬 테니까
도리:
한때 아카데미아의 대풍기관이었으니까, 잡아떼거나 하진 않겠지. 모라… 번쩍번쩍 빛나는 모라가 내게 손을 흔들고 있어!
도리:
아카데미아의 대풍기관이 설마 잡아떼거나 하진 않겠지. 사건을 조사하는 데는 경비가 드니까… 조금 더 받을까?
페이몬:
旅人, 어서 돌아가자. 이대로 더 있다간 모라가 다 털리겠어!
도리:
근데 항아리 지식이 유통되는 걸 아예 근절하는 건 엄청 힘들지 않아? 너희에게 감사해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 같은데
페이몬:
어? 어떻게 알았어?
도리:
단기적으로 봤을 때 항아리 지식이 유통되는 게 모두에게 이득이니까
도리:
배후에 있는 자는 이 기회에 귀적의 사원에 대해 연구하고, 상인들은 항아리 지식을 팔아 대박 나고, 손님들은 원래 얻기 힘든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잖아…
도리:
모두가 이득을 얻었다고 생각하니, 누가 와서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겠지
도리:
미래에 있을 영향에 대해서는… 대부분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니까. 생각하더라도 믿지 않으려 할 거고. 그런 관점으로 봤을 때, 너희를 이해할 사람은 분명 없겠지
도리:
고생이 많네. 정말 슬픈 일이야…. 차라리 여기서 《슬픔을 해소하는 100가지 방법》을 하나 사는 게 어때? 지금 사면 30% 할인가로 살 수 있어!
페이몬:
그럴 줄 알았어! 내가 당할 줄 알고!
알아낸 정보를 사이노에게 알려주기
페이몬:
사이노, 다 알아 왔어! 그 사람들의 진짜 목적은 사실 귀적의 사원이야!
페이몬:
또 그 사람들이 사막에서 경매회를 여는데, 거기에 귀적의 사원에 관한 항아리 지식이 있대!
사이노:
귀적의 사원…
사이노:
정보의 출처는 묻지 않겠다만, 믿을 수 있는 정보야?
페이몬:
귀적의 사원에 적왕 시기에 남겨진 보물이 있다던데, 사실이야?
사이노:
반 정도는 사실이야. 그곳은 적왕 시기에 어떤 알려져서는 안 되는 교파가 만든 비밀 장소고 확실히 보물도 있지만, 알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사이노:
과거의 연구 자료로 봤을 때, 귀적의 사원에 들어간 사람은 생명을 대가로 지불해야 해. 절대로 평범한 유적이 아니기에, 아카데미아에서는 그 누구도 연구하지 못하도록 금하라고 명했지
사이노:
만약 배후의 원흉이 항아리 지식을 사용해서 연구 자료를 옮기고 연구 인원을 확충하려 한다면,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어. 어찌 됐든, 사막에 꼭 한번 가봐야겠네
여행자:
귀적의 사원을 연구하는 사람이 많아?
사이노:
최근 귀적의 사원을 연구하는 사람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하지만 아카데미아에든 민간에든 아직은 남아있지
사이노:
귀적의 사원의 보물을 얻은 자는 생사를 초월한다는 소문이 있거든…. 심지어 죽은 자도 부활시킬 수 있다고 해
사이노:
수많은 사람에게 생사는 가장 큰 유감일 테니까. 소문이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도, 환상을 가지고 광적으로 추구하기 마련이지…
사이노:
그 덕에 귀적의 사원에 관한 연구를 계속 금지해도 근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야. 항아리 지식 안의 자료가 어디서 온 것인지 판단하기 매우 힘들기도 하고
사이노:
경매회가 어디서 열리는지 알고 있어?
여행자:
이미 알아 왔지
사이노:
좋아, 그럼 가서 확인해 보자. 그전에, 우리에게 붙은 「꼬리」를 처리해야겠어
페이몬:
꼬리?
사이노:
맞아. 우선 마을에서 떠나자. 우리가 움직이면 저절로 모습을 드러낼 테니까
사이노:
걱정할 거 없어. 이런 사소한 일은 내가 처리할게
페이몬:
든든한데! 하지만 우리도 가만히 있진 않을 거야
카라반 수도원 떠나기
주바:
잠깐, 사막에 가려는 거지?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게 좋을 거다
페이몬:
너희는 누군데?
주바:
알 거 없어. 중요한 건 너희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는 걸 전하러 왔다는 거지
주바:
네가 사이노인가? 네 얘긴 오래전부터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너무 깊이 관여한 것 같더군. 계속 조사하면 제아무리 너라도 빠져나올 수 없을 거다
주바:
그리고 너희 둘… 이 일과 관련도 없는 녀석들이 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거지?
페이몬:
맞아, 그냥 보고만 있진 않을 거라고!
주바:
휴… 확실해? 사이노, 넌 공로를 원하는 것뿐이잖아?
주바:
고용주께서 너희가 돌아가기만 하면 그분도 한 발 후퇴하시겠다고 하더군. 항아리 지식 판매를 줄여 너의 조사가 「효과적」이라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말이지
주바:
수익의 일부를 너에게 나눠주신다고도 하셨다. 명성도 얻고 돈도 얻을 수 있는데, 네가 딱히 거절할 만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데?
사이노:
마찬가지로 네 제안을 수락할 이유도 떠오르지 않는군. 더 말할 필요 없다. 비켜
주바:
그렇게는 못 하지. 받은 게 있으니 돈값은 해야 하니까. 계속 고집을 부리시겠다면, 이쪽도 사양하지 않겠다!
사이노와 대화하기
주바:
젠장… 두고 보자고
주바:
사이노, 이 일에 간섭하면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이 찾아와 널 방해할 거다.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
주바:
가자고!
사이노:
……
여행자:
쫓아갈까?
사이노:
아니. 설사 잡는다고 해도 별 정보를 얻지 못할 거야. 함정일지도 모르고
사이노:
미안, 너희까지 위험에 말려들었네. 나랑 같이 다니면 누군가의 원한을 사는 일이 많을 거야
사이노:
당분간은 조심해. 잘 때도 눈 감지 말고
페이몬:
아니… 눈 뜨고 자는 건 말이 안 되잖아!
사이노:
글쎄… 어쨌든 조심해. 용병단은 실수하면 업계 평가에서 좋은 소리 못 듣기 때문에, 보복성이 강한 곳도 많아
사이노: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어둠 속에 숨어 있다가 기회를 노려 습격하는 경우도 있어
여행자:
그런 일도 있었어?
사이노:
그래.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사이노:
예전에 한 선배와 파트너로 함께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어. 그땐 내가 경험이 부족했지. 사건이 종결되고 경계를 좀 늦췄는데, 잔당의 습격을 받고 말았거든
사이노:
선배는 나를 지켜주다가 칼에 맞았고, 우리는 힘겹게 상황을 수습했어. 그때 이후로 난 더욱 신중해졌고, 잠잘 때도 경계를 유지하고 있지
페이몬:
그런 일이 있었다니… 그럼, 그 선배는 아직 잘 계셔?
사이노:
손목뼈에 금이 갔고, 두 달 동안 휴양한 뒤에야 회복하셨어. 다행히 후유증 같은 건 없었지만. 작년에 선배는 개인적인 사유로 사무직으로 옮기셔서 더 이상 나처럼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셔
사이노:
그 선배의 이름은 타지·라드카니, 덕망 높은 풍기관이지. 앞으로 너희도 그와 만나게 될 거야
사이노:
어쨌든… 이 일은 매우 위험해. 난 이미 적응했지만, 너희가 다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페이몬:
걱정 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위험한 게 있는지 예의주시할게!
사이노:
그래. 걱정 마, 이런 상태도 그렇게 오래가진 않을 거야
사이노:
사건이 끝나면, 내가 잠재적인 위험 요소들도 함께 처리할 테니까
드디어 협박과 유혹을 일삼는 용병단을 물리쳤다. 이제 사막으로 가야 할 때다
사막 경매장으로 가기
페이몬:
더워… 어디 서늘한 곳 없나…?
여행자:
조금만 쉬자
사이노:
아직 가야 할 길이 머니까 조금만 더 참아. 주변 환경을 봤을 때 여기도 쉬기에 적합하진 않아
페이몬:
후… 알았어. 사이노 넌 안 더워?
사이노:
물론 덥지. 하지만 이미 익숙해졌어
페이몬:
무슨 비결이라도 있어? 난 더 못 버틸 것 같아
사이노:
최대한 정신 바짝 차리고, 의지력으로 버티는 거야. 힘을 빼면 더욱 피곤해질 뿐이니까
사이노:
한 걸음씩 차근차근 걸어봐. 머리가 몸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가서 긴장을 푸는 거지
페이몬:
알았어. 근데 안전한 곳은 어디를 말하는 거야? 여기도 꽤 안전한 것 같은데
페이몬:
봐봐, 여기는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고, 주변에 딱히 몬스터도… 으아! 이 전갈들은 어디서 나타난 거지?
사이노:
조심해, 이놈들 뭔가 이상해…!
사이노와 대화하기
페이몬:
휴… 이곳에 전갈이 있을 줄이야…
사이노:
이건 평범한 전갈이 아니야
사이노:
봐, 집게에 번호가 있어. 이건 인간이 사육한 전갈이야
여행자:
그 뜻은…
사이노:
우리가 경매회에 가는 걸 원치 않는 자가 있는 모양이네. 전갈들을 보내 우리를 포위한 거지
사이노:
어차피 주위도 모래로 가득하겠다, 우리가 당해도 알 사람이 없을 테니까
페이몬:
위험했어! 우리가 경계를 풀지 않아서 다행이야
사이노:
하지만 뭔가 이상해… 사막에는 고정된 길이 없을 텐데, 우리가 여기에 올 줄은 어떻게 안 거지?
사이노:
가만히 있어봐, 旅人
사이노:
역시… 이걸 너한테 붙였던 거군
페이몬:
이게 뭐지?
사이노:
묘론파가 만든 소형 위치 추적기야. 이걸로 소유자의 대략적인 방향과 위치를 알 수 있지
사이노:
이 장치는 대량 생산 허가가 나지 않았을 텐데, 이건 어디서 구한 거지…? 묘론파 학자가 연루되어 있나? 이상한데…
페이몬:
이런 게 어떻게 얘한테 붙어 있던 거지?
사이노:
아마 용병들과 싸울 때 붙여진 걸 거야
사이노:
당시에 꽤나 혼란스러웠으니까, 못 알아챈 게 당연해
페이몬:
사이노가 발견해서 다행이야. 어서 버려버리자!
사이노:
…아니, 일단 가지고 있어. 아마 쓸모가 있을 거야
사이노:
계속 경매회로 가자. 여기에 오래 있으면 또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어
계속 사막 경매장으로 이동하기
페이몬:
이상하네, 여기가 경매회가 열리는 곳인가?
여행자:
아무도 없어
페이몬:
그러게, 정말 아무도 없어. 휴식 시간인가?
사이노:
용병단을 쓰러뜨린 다음 우리는 곧바로 이곳으로 왔어. 혹시라도 소식이 새어나갈까 봐 이렇게 급하게 온 건데
사이노:
결국 허탕 치고 말았네. 여기에 있던 사람이 위치 추적기로 우리의 동향을 확인하고 먼저 철수한 걸 거야
페이몬:
이제 어떡하지?
사이노:
찾아야지. 모든 항아리 지식을 옮길 시간은 없었을 테니, 여기에 단서가 있을 수도 있어
페이몬:
그럼 제대로 찾아보자!
경매장 조사하기
조사:
(아직 발자국의 흔적이 남아있기는 했지만, 모래에 뒤덮여서 상인들이 도망친 방향을 추측할 수는 없었다)
조사:
(동물 짐꾼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듯 여유롭게 물을 마시고 있다)
조사:
(평범한 항아리 지식이다. 귀적의 사원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인다)
조사:
(대량의 항아리 지식이 이곳에 쌓여있다. 이걸 처분하면 시가로만 따져도 어마어마한 양의 모라를 벌 수 있을 것이다)
사이노와 대화하기
사이노:
뭐 찾은 거 있어?
페이몬:
어… 딱히 특별한 건 안 보이는데…
여행자:
평범한 항아리 지식들뿐이야
사이노:
귀적의 사원이 기록된 항아리 지식이 많지 않아서 그들이 가져간 걸지도 몰라
사이노:
괜찮아, 내게 다른 방법이 있어. 너희들은 왔던 길로 돌아가. 난 이곳에 남을게
사이노:
조금 있다가 다시 여기에서 만나자. 건질 게 있을 거야
여행자:
그래서 위치 추적기를 챙기라고 한 거구나…
사이노:
급하게 떠나서 미처 챙기지 못한 물건들도 많이 있으니 이렇게 내버려 두지는 않을 거야
사이노:
우리가 확실히 「떠난」 다음, 누군가 치우러 오겠지. 위치 추적기를 갖고 저들이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낄 만큼의 거리까지 가줘
페이몬:
알았어! 그 녀석들이 모습을 드러내도록 우리가 미끼가 되는 거지?
페이몬:
좋아, 그럼 바로 출발! 여긴 너에게 맡길게
사이노:
걱정 마. 그들이 돌아오면, 절대 떠날 수 없게 만들어줄 테니까
위치 추적기를 소지한 채 경매장에서 나가기
페이몬:
휴… 힘들어라. 이렇게 멀리 왔으니까 괜찮겠지?
페이몬:
좋아! 그럼 여기서 좀 쉬다가 사이노한테 돌아가자!
주변에 앉아 조금 쉬었다
페이몬:
시간이 대충 된 것 같은데, 경매회 장소로 돌아가 볼까?
페이몬:
사이노는 건진 게 있을지 모르겠네…
사이노와 합류하기
페이몬:
와! 정말 잡았어!
페이몬:
네가 배후에서 일을 꾸민 녀석이야? 어서 알고 있는 걸 부시지!
사이노:
나타나자마자 바로 손을 쓰지는 않고, 옆에서 조금 지켜봤어
사이노:
배후의 주모자는 아니지만, 꽤 급이 있는 상인일 거야. 그렇지?
바하리:
역시 사이노, 보는 눈이 있군…. 당신이 남아있다는 걸 알았다면, 이걸 탐내지는 않았을 텐데
페이몬:
탐내다니? 무슨 뜻이야?
바하리:
당신들이 온다는 걸 알고 각지에서 온 항아리 지식 상인들은 바로 뿔뿔이 도망갔어. 물건들을 전부 챙길 새도 없이 말이야
바하리:
이 물건들은 이제 주인이 없으니, 다른 사람이 가져가기 전에 손에 넣기만 한다면 한탕 크게 할 수 있지. 물론, 지금은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됐지만
사이노:
누가 항아리 지식을 만들어 파는지 알고 있겠지? 손 좀 봐줄까, 아니면 직접 말할 건가?
바하리:
직접 말하지. 하지만 그전에, 장소를 좀 바꿨으면 하는데…
바하리:
여기에서 내가 당신들과 있는 걸 누가 본다면, 나와 내 가족이 위험에 빠질 거야
사이노:
그럼 어디로 가지?
바하리:
우리 집으로 가는 게 좋겠군. 아루 마을에 있는데, 거기라면 안전해
사이노:
좋아. 여행자, 위치 추적기를 버려. 가서 확인해 보자
페이몬:
이봐, 수작 부릴 생각 말라고!
바하리:
날 너무 과대평가했군…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저 사이노 앞에서 부릴 수작 따위 없다고
바하리를 따라 아루 마을로 가기
사이민:
아빠, 다녀오셨어요!
사이민:
앗, 손님이다! 안녕하세요…
바하리:
여기는 내 딸 사이민. 낯을 좀 가리는 편이야
바하리:
자, 먼저 가서 놀고 있으렴. 아빠는 손님들과 잠깐 대화 좀 할게
사이민:
어… 네…
바하리:
사이노의 이름은 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두 사람은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페이몬:
난 페이몬, 이쪽은 여행자야!
바하리:
솔직히 혼자서 다니는 사이노에게 동료가 있을 줄은 몰랐어. 그래서 위치 추적기가 멀어지는 걸 보고 사이노가 허탕 치고 돌아갔을 거라 확신했지
바하리:
하지만, 날 잡았어도 이 말은 해야겠어…. 이쯤에서 조사를 그만둬…
사이노:
왜지?
바하리:
제조, 판매, 이익 분배… 단계마다 적으면 수십 명, 많으면 수백 명이 있어. 높은 이윤 때문에 사람들이 전부 몰려든 거지
바하리:
사람들은 어렵게 만든 산업 사슬을 어떻게든 지키려 할 거야. 아무리 당신이라도 엄청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바하리:
설령 정말로 해내더라도, 당신에게 고마워할 사람은 없어. 당신 스스로도 괴롭게 느껴질 거야….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사이노:
사람마다 갖고 있는 신념이 있지. 더 이상 할 말은 없군
바하리:
휴…
사이민:
아빠… 이것 좀 마셔요…. 손님들 것도 있어요…
바하리:
어이구, 손님들에게 차를 내는 것도 잊었네. 고맙다, 얘야
사이민:
괜찮아요… 저기…
사이민:
차가 너무 써서, 아빠한테 받은 사탕을 넣었어요. 훨씬 맛있을 거예요…
바하리:
정말 착하구나. 사탕 아직 남았니? 없으면 아빠가 다음에 또 사주마
사이민:
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사이노:
참여한 사람들은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보아하니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바하리:
…사실, 이게 내가 당신들에게 말하고 싶은 거야. 내 개인적인 요청인 셈이지
바하리:
내 딸은 태어났을 때부터 고질병을 앓았어. 심장과 폐가 일반인들보다 약해서 조금만 격렬한 운동을 해도 기절하거나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하지
바하리:
그래서 우리 애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없었고, 하루 종일 방에만 갇혀 살았어. 평소에 먹는 약이 많아서 돈도 많이 들지
바하리:
소상인에 불과했던 내가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돈이 한참 모자랐어. 하루하루 딸이 약해져 가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지
바하리:
그러던 중 누군가 큰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날 찾아왔어…
사이노:
항아리 지식 장사?
바하리:
맞아. 덕분에 돈을 벌어 딸의 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됐지. 딸이 점점 호전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찌나 기쁘던지
바하리:
나 같은 사람들이 아직 많이 있어. 당신에게 있어서 항아리 지식을 밀수하는 건 용서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살길인 거나 마찬가지라고
바하리:
당신을 설득하기 위해 이런 말까지 한 거야. 이제 그만해, 사이노. 부디 우리에게 살길을 남겨줘
페이몬:
이럴 수가… 우리가 항아리 지식 판매를 금지한다면, 아이는…
여행자:
……
사이노:
……
사이노:
난 꼭 진실을 알아야겠어
사이노:
저 아이의 병은 내가 치료해 줄 사람을 구해주지. 하지만 그렇다고 항아리 지식 밀수 건을 못 본 체할 수 없어. 별개의 일이니까
바하리:
예상했던 대답이군. 하지만 난 그 말을 들은 걸로 충분해. 계속 조사를 하겠다면, 집 뒤편을 확인해 봐
바하리:
그곳에 얼마 전에 들여온 물건이 있어. 그걸 보면 다 알게 될 거야
사이노와 함께 집 뒤편에 도착한다
페이몬:
우와, 이렇게나 많다니!
사이노:
몇 상자씩이나 있다니, 게다가 이건 상인 한 명의 거점일 뿐이고
사이노:
이 정도 양은 절대로 작은 공장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야. 설마 정말로 아카데미아가? 하지만 이 많은 물건이 드나드는데 심사를 하지 않았을 리도 없고…
페이몬:
봐봐, 이 항아리 지식은 조금 다른 것 같아. 설마 이게 귀적의 사원이 기록된 항아리 지식일까?
사이노:
아마 그럴 거야. 잠깐, 이건…
사이노:
이건 풍기관의 통행 허가 인장이야. 이 표식이 있으면 풍기관이 안에 있는 물건을 이미 확인했다는 뜻이지
사이노:
위치 추적기를 봤을 때부터 아카데미아 사람이 참여했다고는 의심했지만, 이 많은 항아리 지식을 어떻게 아카데미아 밖으로 반출했는지 의문이었는데
사이노:
이제 알겠어. 이 인장만 있으면, 화물이 아카데미아를 드나들 때 2차 심사를 거칠 필요가 없지
사이노:
하, 그래서 내가 조사하길 원치 않았던 거야. 풍기를 해치는 게 풍기관이었다니, 대단하군
여행자:
그냥 오해일 수도 있잖아
사이노:
旅人,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사이노:
이 항아리 지식이 아카데미아에서 만든 거라면, 귀적의 사원에 대한 항아리 지식도 아카데미아에서 보존 중인 연구 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
사이노:
자료실에서 기록을 조회하기만 하면, 누가 배후의 인물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어
사이노:
하지만 지금 내 신분으로 아카데미아에 갑자기 나타나는 건 그들의 경각심을 깨워줄 뿐이야
사이노:
이 일은 네가 대신 조사해 줄 수 있을까? 내가 나빌에게 널 자료실로 데려가달라는 편지를 쓸게
페이몬:
우리한테 맡겨!
사이노:
너희가 조사할 동안 나도 가만히 있진 않을 거야. 배후의 인물에 대한 단서가 아카데미아를 가리키고 있지만, 상대는 아카데미아 밖에서도 꽤 세력을 갖춘 상태야
사이노:
바하리한테 다른 상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테니, 난 남아서 먼저 준비를 할게. 새로운 게 발견되면 언제든지 날 찾아와
항아리 지식 밀수 사건에 풍기관도 엮인 듯하다. 사이노는 비밀 편지를 가지고 아카데미아로 돌아간 뒤 비밀 자료실로 가 정보를 알아보라고 했다
사이노의 소개장을 나빌에게 전하기
나빌: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나빌:
조사는 잘 되어가나요?
나빌:
사이노 선배를 만나셨나요? 선배 쪽은 상황이 어때요?
사이노의 편지를 나빌에게 건넨다
나빌:
사이노 선배를 만나셨군요! 잘 계시던가요?
나빌:
편지는 잘 살펴봤어요. 이런 일이 있었다니… 죄송해요, 이렇게 위험한 일인 줄 알았다면 부탁드리지 않았을 텐데
페이몬:
괜찮아. 우리도 사이노를 돕고 싶은걸
나빌:
하하… 선배가 두 분을 얼마나 신뢰하시는지 알 것 같네요. 자료실에 봉해진 연구 자료는 평범한 게 아닙니다. 금지 수준으로 위험한 것들이 대부분이죠
나빌:
저도 평상시엔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이 없어요. 사이노 선배의 추천장 하나면 문제도 아니지만요
여행자:
금지된 연구…
나빌:
네, 아카데미아 학술 분위기는 제법 개방적인 편이에요. 학자들이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죠
나빌:
그중엔 꽤 위험한 연구도 있는데, 풍기관이 나서서 제지해야 하죠. 연구가 폐지되면 연구 자료도 대부분 폐기됩니다
나빌:
하지만 기록을 남기고, 후손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 자료는 남겨두죠. 그 자료들은 비밀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고, 전담 관리자가 있어요
나빌:
자, 같이 가서 살펴보죠. 거기에 선배가 찾는 답이 있으면 좋겠네요
페이몬:
비밀 자료실이라니… 위험한 물건이 잔뜩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조심하는 게 좋겠어
자료실로 이동해 정보 알아보기
나빌이 상황을 자료실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우타이바:
응, 그렇군
우타이바:
사이노가 소개한 자라면 믿을 만하겠어. 귀적의 사원에 관한 연구는 마음껏 살펴봐도 좋아.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물어보도록
우타이바:
다른 연구 자료는 될 수 있으면 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너무 많이 알면 오히려 독이 되는 법이니까
우타이바가 장치를 가동하자 벽에 숨겨져 있던 문이 나타난다…
자료실로 이동해 정보 알아보기
나빌:
자료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었군요…. 덕분에 견문을 넓히게 생겼네요
우타이바:
아카데미아에 입이 무거운 사람은 많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을 지킬 것 같은 자」는 많지 않지. 그중 하나가 사이노야
우타이바:
지금은 아카데미아에 없지만, 난 그를 신뢰하고 있어. 물론 그가 소개한 사람도 신뢰하고
우타이바:
아무튼, 연구 자료는 저쪽이야. 어서 살펴봐
자료실에서 단서 찾기
페이몬:
온통 글자투성이야… 旅人, 단서 좀 찾았어?
페이몬:
아! 사이노가 말했던 파트너 기억나?
우타이바:
파트너를 언급했다면, 아마 타지·라드카니일 거다. 직감이 꽤 정확하군. 무르타다가 바로 타지 씨의 외동아들이거든
나빌:
네? 타지 선배님의 아들은 귀적의 사원 연구 때문에 감옥에 갔던 게 아니었나요?
페이몬:
왜 너까지 놀라고 그래, 넌 풍기관이잖아
나빌:
그 사람은 그때 비밀리에 체포되어 공개되지 않았어요. 저도 타지 선배님의 아들이 체포되었다는 것만 알았죠. 사이노 선배도 이 일은 모르고 계실 겁니다
여행자:
무르타다를 만나 볼 수 있을까요?
우타이바:
안타깝지만 불가능해…. 투옥한 지 얼마 안 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든
우타이바:
타지 님에 대해선 들어봤지? 나빌은 풍기관이니 분명 알고 있을 테고
우타이바:
올해로 쉰 살쯤 되셨을 테니, 경력이 가장 풍부한 풍기관 중 한 분인 셈이지. 강직하고 청렴한 데다 공적을 많이 세워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야
우타이바:
게다가 사이노의 유일한 파트너였지. 타지 님도 비범한 창술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임무 외 시간엔 둘이 자주 실력을 겨루곤 했어
나빌:
사이노 선배한테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날, 타지 선배님은 끊임없는 전투에서 물러나 문관 일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나빌:
설마… 무르타다 일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우타이바:
무르타다·라드카니가 태어났을 때, 타지 님은 이미 유명 인사였어
우타이바:
그래서 무르타다가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할 때, 주변에서 늘 그에게 높은 조건을 요구하며 압박을 줬지
우타이바:
부자는 한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결국 화해했어. 그런데 얼마 뒤 무르타다가 아카데미아의 규칙을 어기고 귀적의 사원을 연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말았지
우타이바:
타지 님은 직접 아들을 체포해 감옥에 가두셨어. 무르타다는 무릎 꿇고 용서를 구했지만, 타지 님은 받아들이지 않으셨고
우타이바:
그러다 얼마 후, 무르타다는 감옥에서 깨진 사기 조각으로 자기 목을 그었어…. 타지 님이 황급히 달려왔을 땐 이미 늦었지. 아들의 마지막 모습조차 보지 못한 거야
우타이바:
그 후 타지 님은 가끔 자료실을 찾아와 아들이 했던 연구를 어두운 표정으로 어루만지곤 해. 그가 뒷선으로 물러난 것도 그때 받은 충격 때문일 테지
나빌: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타지 선배님도 정말 괴로우시겠군요. 아무한테도 말씀하신 적은 없지만요…
페이몬:
흑흑… 旅人, 나 너무 슬퍼…
나빌:
잠깐, 혹시 타지 선배님을 의심하는 건 아니겠죠?
나빌:
그럴 리 없어요. 그분은 직책이 높고 귀적의 사원에 관한 연구도 접할 기회가 있긴 하지만…
나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타지 선배님인걸요. 절대 풍기를 위배하는 일을 하셨을 리 없습니다. 단 1%의 가능성도 없다고요
우타이바:
항아리 지식이 아카데미아에서 유출된 게 확실하다면, 타지 님에게 혐의점이 있을 수밖에 없어
우타이바:
최근 귀적의 사원 연구 자료를 살핀 건 그분뿐이니까
우타이바:
귀적의 사원에 관한 연구 자료는 아주 많아. 당시 일곱 명의 학자를 체포한 뒤, 다시 연구를 재개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 그 자료를 숙지하는 것조차 어려웠으니까
우타이바:
하지만 이를 항아리 지식으로 만들면 바로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아가 아닌 곳에서도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겠지
나빌:
그치만…
우타이바:
귀적의 사원에 숨겨진 보물은 인간의 생사를 지배하고 죽은 이를 살릴 수도 있다잖아? 어쩌면 무르타다를 살리고 싶으신 걸지도 몰라
우타이바:
나도 타지 님이 이런 일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 난 내가 아는 단서를 제공할 뿐, 진상을 파헤치고 범인을 잡는 건 너희 풍기관의 몫이야
우타이바:
더 궁금한 게 있나? 없으면 이만 돌아가도록 해
페이몬:
나 너무 혼란스러워… 旅人, 이제 어떡하지?
여행자:
다른 곳에 가서 알아보자
나빌:
아! 그러고 보니 사이노 선배가 그 항아리 지식이 아카데미아에서 유출된 건 아닌지 의심하셨다고 했죠?
나빌:
그렇게 많은 상자가 있었다면, 누군가는 분명 봤을 겁니다. 아카데미아 입구에 가서 물어보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나빌:
타지 선배님, 걱정 마세요. 제가 선배님의 오명을 벗겨드리겠습니다!
페이몬:
좋아. 가서 확인해보자!
화물의 반입과 반출 상황에 관해 묻기
나빌:
실례합니다. 최근 아카데미아를 드나든 대량의 화물을 본 적이 있나요?
바드르:
음? 아카데미아에서 대량의 화물이 유통되는 건 당연하잖아요
바드르:
식자재, 원료, 실험 기구… 아카데미아의 하루 소비량이 얼만데, 당연히 바로바로 채워야겠죠
페이몬:
음… 우리가 찾는 건 풍기관의 통행 허가 인장이 찍힌 건데, 본 적 있어?
바드르:
그건 모르겠군요. 그런 것까지 신경 쓰진 않아서요….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세요
경비병들에게 정보 알아보기
나빌:
혹시 최근 아카데미아를 드나든 대량의 화물을 본 적이 있나요?
파얌:
그건 왜 묻는 거죠?
나빌:
이상은 없는지 살피는 겁니다
파얌:
흠… 이상한 일은 없었어요. 꽤 인상 깊은 일은 있었지만요
파얌:
요즘 한 묘론파 학자가 큰 상자들을 아카데미아 밖으로 나르는데, 한 번에 적어도 몇십 개는 될 겁니다
파얌:
뭐가 들었냐고 물었더니 폐기 예정인 기계라고 하더군요…. 예전에도 묘론파에서 폐기할 기계를 여행 상인한테 판 적이 있어서 이상하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았어요
파얌:
예전보단 확실히 더 자주 옮기는 것 같긴 하지만요. 예전엔 버려야 할 부품이 이렇게 많진 않았거든요
나빌:
의심한 적은 없나요? 조사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파얌:
상자에 풍기관 통행 허가 인장까지 찍혀 있었는데 굳이 조사해서 뭐 합니까?
파얌:
물론 가짜 인장은 아닐까 의심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됐는지 알아요?
파얌:
타지 님이 직접 오셔서 벌써 심사가 끝난 것들이니 학자들을 난감하게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죠. 타지 님까지 가짜일 리는 없잖아요?
나빌:
말도 안 돼, 분명 뭔가 잘못된 겁니다! 타지 선배님은 절대…
여행자:
진정하세요
나빌:
절대… 그럴 리 없어! 누군가 선배님을 모함한 게 틀림없다고요!
나빌:
잠깐만요. 타지 선배님 옆에서 일하는 풍기관을 알고 있어요. 그분께 선배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나빌이 갑자기 자리를 뜨더니 곧 한 사람을 데려왔다…
우셈:
후… 지금은 타지 선배님이랑 연락 안 된다니까 그러네
우셈:
어제 도금 여단에서 선배님을 찾아왔고, 선배님은 사무실에서 그들을 맞으셨어. 난 문밖에 서 있었는데 「찾았습니다」인지 뭔지 하는 말을 들은 것 같아
우셈:
정신 차리니, 문이 벌컥 열리며 선배님이 도금 여단 옷을 입고 그들과 함께 어디론가 가버리셨어
우셈:
그리고 지금까지 출근도 안 하신 거야. 나도 답답하던 참인데, 선배님을 그렇게 만나고 싶다면 댁으로 가보지 그래? 수메르 변두리에 살고 계셔
페이몬:
도금 여단이라니… 타지는 정말 항아리 지식을 만드는 사람인 걸까?
나빌:
그, 그럴 리 없잖아요…. 타지 선배님은 사이노 선배처럼 풍기관들의 영웅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행자:
우선 타지 씨 집에 가봐요
나빌:
좋아요. 다른 방법도 없으니…
페이몬:
기죽지 마!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진실을 밝혀낼 거야. 그치, 旅人?
타지의 집으로 가서 단서 찾기
나빌:
여기가 타지 선배님 댁인가요?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페이몬:
어떡하지… 그냥 들어가 볼까?
나빌:
잠깐만요… 문이 열려 있잖아?! 너무 급해서 문단속도 깜빡하신 걸까요?
나빌:
아직 선배님이 진짜 범인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마구잡이로 들어갔다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요…
나빌:
그것도 그렇네요. 지금 영장을 신청해도, 내일은 되어야 받아낼 수 있을 테니… 급한 일인 만큼 선배님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타지의 집을 한참 수색한 결과…
나빌:
이건…
페이몬:
이름이 가득 쓰인 종이랑 지도? 나빌, 이게 뭔지 알아?
나빌:
타지 선배님의 글씨네요. 이 서류들은 장부 같은데…
나빌:
선배님과 몇몇 사람들의 왕래가 적혀 있어요. 장부를 보니 이번 유출 사건의 규모가 새삼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지네요
나빌:
참여 인원이 삼백 명은 넘는 데다가 유명 인사도 몇십 명은 돼요! 학자에 상인에 용병까지…
나빌:
사이노 선배는 아직 상대의 실력을 모르겠죠? 이런 거대 조직을 혼자서 상대하는 건 불가능해요!
나빌:
맞아요. 늘 그래오셨으니까요…
나빌:
이 지도는 귀적의 사원 위치를 나타내는 것 같아요. 사이노 선배가 결정할 수 있게 지도를 선배에게 전해주세요
나빌:
타지 선배님이… 정말 풍기관이라는 신분을 배신하고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하셨다면… 아마 귀적의 사원에 있을 겁니다
나빌:
그분을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건 아니라서요. 사이노 선배라면 뭔가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페이몬:
그럼 어서 이것들을 사이노한테 갖다주자!
사이노와 합류하기
사이노에게 조사 결과를 알려준다…
페이몬:
사이노, 알아낸 게 있어?
사이노:
타지 선배…? 생각해 보니, 확실히 꽤 오랫동안 그를 본 적이 없어
사이노:
정직한 분이었지. 때로는 다소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결코 본심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으셨어
페이몬:
그럼, 타지가 배후의 범인인 것 같아?
사이노:
모르겠어
사이노:
무르타다 일이 그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줬을지 상상이 안 돼. 그리고 사람은 변할 수 있는 거니까
사이노: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이든, 다른 속사정이 있든, 현재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우리가 직접 확인해야겠지
여행자:
지금까지의 증거는 확실히 타지 씨를 가리키고 있어
사이노:
맞아. 어찌 됐든, 그가 사건에 참여한 데다가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야
사이노:
그러기에 그를 만나야 해. 이유를 제대로 물어보고, 직접 그를 심판하겠어
사이노:
가자, 시간이 없어
귀적의 사원 깊은 곳에 도착하기
사이노:
타지 선배…
타지·라드카니:
오랜만이군, 사이노. 잘 지내고 있나?
타지·라드카니:
여기까지 왔다는 건 기본 조사는 마쳤다는 뜻이겠지, 예상보다 빠르군. 새로운 파트너 덕분인가?
사이노:
맞습니다. 기본 조사는 마쳤지만,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답은 얻지 못했죠
사이노:
전부 당신 짓입니까? 항아리 지식을 밀수하고, 귀적의 사원을 연구하고…
타지·라드카니:
그래, 맞다
사이노:
대체 왜 그런 겁니까?
타지·라드카니: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군. 그냥 내가 변한 거라고 하지. 겁도 많아지고, 이기적이고, 자신을 위해 이익을 추구하게 된 셈이지
사이노:
선배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군요
타지·라드카니:
그런가? 난 모든 사람이 결국 같은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타지·라드카니:
젊을 때는 근심 걱정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살지.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신중하게 되고, 잘못된 것을 알고도 못 본 체하기 마련이네
타지·라드카니:
나도 마찬가지일세… 예전에 나는 자신이 하는 일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지만, 무르타다가 죽은 뒤로는 내가 믿고 있던 정의가 조금씩 무너지는 게 느껴져
타지·라드카니:
모든 일을 성실하게 했지만, 늙고 나니 홀로 외로이 의지할 데도 없더군. 살고 싶어도 살 수 없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자네는 상상할 수 있겠는가?
사이노:
……
타지·라드카니:
바로 이 내가, 직접 무르타다를 감옥으로 보냈고 나 스스로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거야. 그 아이는 죽을 때까지도 날 증오했고, 나도 고통과 후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
타지·라드카니:
아버지로서, 나는 그 애한테 미안한 마음뿐이네. 그런데 후회를 되돌리고, 내 아들과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졌어…!
타지·라드카니:
귀적의 사원! 이곳에는 생사를 전복할 힘이 있고, 죽은 자도 되살릴 수 있지
사이노:
원하는 걸 손에 넣으셨습니까?
타지·라드카니:
허허… 내 뒤에 있는 문이 보이나? 보물은, 바로 저 문 뒤에 있다네
타지·라드카니:
조금밖에 남지 않았어. 사이노, 자넨 지금 나타나지 말았어야 해. 만약 조금만 더 늦게 왔다면…
사이노:
「만약」 따위 없습니다. 일어난 일은 바뀌지 않고, 죽은 사람도 되살아나지 않아요
사이노:
결국, 그 보물이라는 것도 사실은 소문에 불과하죠
타지·라드카니:
그렇게 확신한다면, 한번 열어볼 수 있게 해주겠나?
사이노:
아뇨. 저 문을 여는 순간 감히 짐작할 수조차 없는 위험한 일이 일어날 것 같거든요
타지·라드카니:
한때 파트너였던 나의 마지막 소원이라고 생각하고, 이번만 눈감아줄 순 없겠는가?
타지·라드카니:
이제는 자네도 알겠지만, 인정사정없는 태도만 고집했다가는 주위 사람들이 전부 떠나갈 걸세. 바로 나처럼 말이야
사이노:
전 그렇게 많은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칙」을 지키는 길이 하나밖에 없다면, 그 길을 끝까지 갈 겁니다
타지·라드카니:
보아하니 말이 통하는 것 같지 않군. 뭐 좋다, 창술이 얼마나 늘었는지 한 번 보자꾸나
사이노와 대화하기
사이노:
이 힘은…
타지·라드카니:
예전과는 다르지, 안 그래? 귀적의 사원에 들어선 순간부터, 나도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다
타지·라드카니:
이건 일부에 불과해. 저 뒤에 있는 문을 열면, 완전한 힘을 얻고 생사를 넘나들 수 있지…!
페이몬:
안 돼, 막아야 해!
사이노:
제가 그렇게 두지 않을 겁니다
타지·라드카니:
과연 그럴까? 다친 상태에서 날 막는 건 쉽지 않을 텐데. 아니면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내놓을 준비라도 됐나?
사이노:
상관없습니다
타지·라드카니:
……
타지·라드카니:
우리가 처음 파트너가 됐을 때 기억나나? 자넨 그때도 목숨 걸고 앞으로 돌격했지
타지·라드카니: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넨 그대로군
사이노:
선배도 마찬가지예요. 그 목록과 지도를 일부러 집에 두신 거겠죠. 제가 이곳을 순조롭게 찾을 수 있게 말입니다
사이노:
방금도 혼자 연기하신 거에 불과하고요…. 목록에 있던 자들을 속일 순 있겠지만, 전 속일 수 없습니다
사이노:
처음에는 의심만 했지만, 싸우고 나니 확신이 드는군요. 선배가 정말로 바뀌었다면, 창술도 예전과는 달랐겠죠
페이몬:
어? 무슨 뜻이야?
사이노:
애초에 저 문을 열 생각이 없던 거야. 그의 진짜 목적은…
사이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변의 모든 것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위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려왔다…
페이몬:
으아! 엄청 큰 소리인데, 무슨 일이지?
타지·라드카니: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군…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타지·라드카니:
무르타다가 죽은 뒤, 나는 오랫동안 절망에 빠져있었네. 이 현실이 단순 악몽이길, 깨어나면 다시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지
타지·라드카니:
그때, 나와 함께 귀적의 사원을 찾고 싶다며 어떤 자가 찾아왔네. 난 그들의 배경을 조사했고, 배후에 엄청난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지
타지·라드카니:
그 조직은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욕망에 눈이 멀어 무수한 돈을 투자해 암암리에 연구하고 있었지. 심지어 귀적의 사원을 찾기 위해 살아있는 생명을 바치기까지 했어
사이노:
귀적의 사원 연구가 끊이질 않던 게 배후에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군요
타지·라드카니:
나도 사람인지라 망설였지. 속으로는 무르타다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랐지만, 이성이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하더군
타지·라드카니:
그 고통 속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네…. 귀적의 사원,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던 곳이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극을 일으키고 있어
타지·라드카니:
이런 장소가 존재하는 한, 세대가 계속 바뀌어도 무르타다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찾기 위해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타지·라드카니:
그래서 이곳을 영원히 모래 아래에 묻고자 했네. 귀적의 사원이 없어진다면, 이곳에 집착하는 사람도 더는 없을 테니
타지·라드카니:
그래, 나는 신념이 무너진 척 연기하며, 그들의 의심을 사지 않고 협력해서 귀적의 사원을 찾아 파괴하려고 했지
타지·라드카니: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 그 조직을 심판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아카데미아는 귀적의 사원을 연구하는 걸 금지하니, 내 계획 자체를 허가할 리가 없지
타지·라드카니:
게다가 이 조직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 아카데미아 내부에도 그들이 심어 둔 사람들이 있지.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선 아카데미아에만 의존할 수 없네
사이노:
그래서 일부러 배후의 악당인 척 연기해서, 제 생각을 알아보려 한 겁니까?
타지·라드카니:
미안하네, 하지만 이젠 안심할 수 있겠어. 자네는 바뀌지 않았구먼. 예전 그대로 두려움을 모르고,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아
타지·라드카니:
여기는 곧 무너질 테니, 자네들은 어서 떠나게나
페이몬:
잠깐, 너는 안 가? 아직 저 밖에 잡아야 할 녀석들이 많이 있다고!
사이노:
…선배는 떠날 수 없어. 「생명」의 기운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 마치 꺼져가는 양초처럼
사이노:
이 계획을 시작한 그날부터, 이렇게 될 거라고 알고 계셨던 겁니까?
사이노:
배신자가 될 위험을 짊어지고 그들과 협력한 다음, 자신의 생명으로 귀적의 사원을 열어 파괴할 생각이셨겠죠…
타지·라드카니:
어쨌든, 항아리 지식의 유통을 방임하고, 귀적의 사원에 대해 연구한 것은 심각한 죄질일세. 내가 내게 내리는 마지막 심판이라고 생각하게
타지·라드카니:
게다가 난 항상 일만 하느라 한평생 무르타다의 소원을 들어준 적이 없어
타지·라드카니:
귀적의 사원을 찾는 게 그 아이의 가장 큰 소원이었지. 여기서 그 아이와 만나게 된다면 아마… 더 이상 날 탓하지 않을 거야
타지·라드카니:
명단에 있는 자들은 자네에게 맡기마. 이렇게 귀찮은 일을 떠맡겨서 미안하네
사이노: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흰 「파트너」잖아요
사이노:
무르타다를 만나면… 대신 안부 전해주세요. 그만 가자
movie
끊임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모래에 의해 귀적의 사원은 곧 사막 아래로 묻히게 되었다. 생의 마지막 순간, 타지는 아들과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아들이란 이유로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의 깐깐한 시선과 마주해야만 했던 무르타다… 어린 시절의 무르타다와 아버지인 자신과의 관계는 극도로 나빴다. 직접 나서서 아들을 잡으러 갔을 때, 무르타다는 자신에게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었다…
사이노와 여행자는 「삶」을 위해 필사적으로 달렸다. 그리고 「죽음」을 택하고 뒤에 남은 늙은 풍기관 타지·라드카니는 최후의 한마디를 남겼다.
"우리는… 풍기관이니까."
사이노와 대화하기
페이몬:
귀적의 사원…
여행자:
사라졌어
사이노:
타지 선배가 말한 것처럼, 귀적의 사원은 이미 너무나 많은 재난과 비극을 일으켰어
사이노:
모래 속에 묻혀버리는 게 마땅해
여행자:
그 조직은…
사이노:
그들은 귀적의 사원이든 다른 무언가이든, 이익을 얻을 수만 있다면 아카데미아의 금지령을 무시할 수 있어
사이노:
그들의 목적은 위험한 연구를 통해 높은 이윤을 얻는 거야. 이번에는 선배에게 한 방 먹었으니, 새로운 목표를 계속 찾겠지…
사이노:
하지만,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어
페이몬:
우리도 도와줄게!
사이노:
고마워. 하지만 너희는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해줬어
사이노:
남은 일은 내게 맡겨. 내가 직접 법으로 놈들을 처벌하고 싶거든. 그리고 잠재적인 위험까지 전부 없애버릴 것을 약속할게
사이노:
그럼 나흘 후, 카라반 수도원에서 날 기다리고 있어
카라반 수도원으로 가기
나빌:
또 만났네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페이몬:
나빌, 여긴 어쩐 일이야?
나빌:
사막에서 압송된 용의자 무리가 카라반 수도원을 지날 예정이라 지켜보러 왔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운송이라 끝나면 저도 아카데미아로 돌아가야죠
나빌:
며칠간의 스릴 넘치는 모험이 드디어 막을 내렸네요
나빌:
처음엔 명단에 있던 용병단이 저희와 싸우다 죽을 각오로 각종 습격으로 진상을 덮어버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사막을 횡단하며 하룻밤 사이에 놈들의 소굴을 싹 쓸어버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나빌:
처음엔 명단에 있던 용병단이 저희와 싸우다 죽을 각오로 각종 습격으로 진상을 덮어버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사이노 선배가 사막을 횡단하며 하룻밤 사이에 놈들의 소굴을 싹 쓸어버렸어요
나빌:
그 후 명단에 있는 사람들이 또 아카데미아 고위층을 압박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민심이 흉흉해져서 한동안 사건이 정체되었습니다
페이몬:
그 뒤로는?
나빌:
그러고는 타지·라드카니 선배님의 희생 소식을 전해 듣고 모두 감정이 폭발했죠
나빌:
풍기관들은 적개심을 불태우며 내부를 바로잡고 명단에 있던 학자들을 모두 잡아들였어요
나빌:
아카데미아를 빠져나간 자들도 결국 피해 가진 못했습니다. 수메르 각지에 흩어져 있던 범인까지 용병단을 쳐부순 의문의 정체에 의해 모조리 체포되었죠
나빌:
아카데미아를 빠져나간 자들도 결국 피해 가진 못했습니다. 수메르 각지에 흩어져 있던 범인까지 사이노 선배에 의해 모조리 체포되었죠
나빌:
어떤 사람은 거의 폰타인까지 도망쳤는데, 결국 국경에서 잡혔다고 하더군요. 삼백여 명의 죄수들을 체포하고 심문하는 건 지진 못잖은 영향을 줬습니다
페이몬:
이제 끝난 것 같네. 몽땅 다 잡혔으니 이제 누가 항아리 지식을 밀수하지도 않을 거야. 당연히 피해자도 없을 거고!
페이몬:
힘들긴 했지만, 대단한 일을 한 기분이 들어!
나빌:
맞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나빌:
참, 그 의문의 정체는… 아마 사이노 선배겠죠? 제가 아는 사람 중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분뿐이에요
나빌:
그러고 보니 그동안 선배랑 연락이 됐나요? 방금 근처에서 순찰할 때 선배를 닮은 뒷모습을 봤어요
페이몬:
사이노는 괜찮아? 다친 덴 없고?
나빌: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저도 자세히는 몰라요
나빌:
선배 혼자 삼백여 명을 심판하셨다던데, 그중엔 한때 동료였던 사람들도 많았나 봐요…. 이젠 범죄자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선배를 보면 괜히 긴장될 지경이라니까요
나빌:
선배 앞에 서면 긴장하게 되고 내가 뭐 잘못한 건 없나 생각하게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선배가 자랑스러워요
나빌:
그러고 보니 사이노 선배 보러 오신 건가요? 막 근처를 순찰할 때 선배가 저쪽으로 간 걸 본 것 같아요
나빌:
제가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걷고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져버렸지 뭐예요. 사이노 선배를 만나면 안부 좀 전해주세요
페이몬:
알겠어. 너도 조심해, 나쁜 녀석들이 도망가지 않게 잘 지켜봐!
나빌:
맡겨만 줘요. 그러면 안녕히 가세요.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아카데미아에 와서 절 찾아주세요!
카라반 수도원에서 사이노 찾기
타이나리:
혼자서 삼백 명 넘게 심판하다니, 대단한 자신감이네. 아무리 봐도 좋은 방법은 아니야
사이노:
알아
사이노:
그런데 심판 중 뜻밖의 일을 알게 됐어. 무르타다·라드카니가 귀적의 사원에 관심을 두게 된 건 누가 그를 미혹했기 때문이었지
사이노:
쭉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무르타다는 자연스레 대단한 연구를 하고 싶어 했어
사이노:
무르타다가 죽은 뒤엔 타지 선배의 죄책감을 이용해 그분을 끌어들이려 했고
사이노: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고 생명을 경시하며, 원하는 걸 손에 넣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니… 절대 용서할 수 없어
타이나리:
이해해. 이건 내가 최근에 연구한 식물 함정인데, 너한테도 좀 줄게. 앞으로 이런 일 있을 때 가져가면 유용할 거야
타이나리:
함정을 흙에 던지면 순식간에 성장해서 마비 꽃가루를 뿌리지. 난 별로 쓸 데가 없지만 네가 가지고 다니면 더 많은 실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페이몬:
사이노, 타이나리——
페이몬:
나빌이 봤던 사람이 타이나리였구나! 너도 사이노 만나러 온 거야?
타이나리:
응. 사이민이라는 소녀의 병을 치료할 약재 좀 구해달라고 부탁받았거든
타이나리:
겸사겸사 사이노의 상태도 보러 왔지. 몸은 멀쩡한 것 같은데, 어째 전보다 더 외로워 보이네
타이나리:
계속 그런 표정으로 있지 말고, 일곱 성인의 소환이라도 좀 해. 콜레이가 원래도 널 무서워했는데, 이젠 말도 못 붙이겠다
사이노:
콜레이는 잘 지내?
타이나리:
키가 좀 컸고, 성적은 그저 그래. 저번 시험에서 포인트를 짚어줬는데도 몇 군데나 틀렸더라고
타이나리:
요즘 컨디션이 꽤 좋은 것 같아서 외출 좀 시킬까 했지. 마침 맡길 것도 있고…
타이나리:
나중에 외출 좀 시킬까 했지. 마침 맡길 것도 있고…
페이몬:
어? 콜레이가 아비디야 숲에서 나간다고? 무슨 일 있어?
타이나리:
콜레이가 임시 강좌를 열어서 항아리 지식의 위험성과 안전한 사용법을 알리게 하는 건 어떨까 했지
타이나리:
이번 밀수 사건의 범인은 체포되었지만, 항아리 지식을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과 갈망은 사라진 게 아니잖아
타이나리:
그래서 콜레이를 보내 홍보 일을 하게 하려고. 그때가 되면 너희에게 콜레이의 안전을 부탁하고 싶어
사이노:
안심해
타이나리:
그럼 먼저 가볼게… 무슨 일 있으면 아비디야 숲으로 찾아와 줘
사이노:
몰래 너희를 공격하려 했던 자들은 이미 다 체포했어
사이노:
잔당이 더 있더라도 너희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건 모를 테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거야
페이몬:
그럼 넌?
사이노:
난 아직 쉴 때가 아니야. 떠나간 자는 소원을 이뤘으니 살아있는 자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
사이노:
요 며칠 타지 선배가 귀적의 사원에서 했던 말을 곱씹어봤어. 그의 말도 일리가 없진 않아. 사람은 변할 수 있고, 그 어떤 신념도 시간의 침식을 막을 수 없지
사이노:
하지만 난 천천히 변하고 싶어. 더 멀리 가고 싶거든
사이노:
그래야 날 「선배」로 여기는 사람들에게, 내 뒤를 따르는 그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니까
사이노:
내가 나의 선배와 파트너에게 용기를 얻었던 것처럼
사이노:
걱정 마. 지금도 너희와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잖아
사이노:
말하고 나면 보통 마음이 많이 편해지거든
사이노:
많은 이들이 타지 선배를 추모하기 위해 사막을 찾았지만, 귀적의 사원이 침몰한 곳은 밝히고 싶지 않아 자세히는 말하지 않았어
사이노:
언젠가 척박한 사막에서 자랄 수 있는 꽃을 발견하면, 너와 함께 귀적의 사원에 그 꽃을 심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