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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랑의 장 제1막

원정을 떠난 이에게


승리의 원정
모두의 격렬한 전투 끝에 북방의 심연의 재앙이 사그라든 것 같다…\n승리를 업고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편지 확인하기
페이몬:
어? 가방에 갑자기 편지가 한 통 생겼어. 바람에 날아온 건가…
페이몬:
각설이잖아? 노드크라이의 모험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 흐흥, 그럼 음료 사라고 해야겠다! 우리 별을 따는 절벽으로 가자!
별을 따는 절벽으로 가기
벤티:
어서 와, 나의 오랜 친구. 이젠 널 뭐라고 불러야 할까? 몬드의 명예 기사? 나타의 「투마이니」? 아니면 노드크라이의 대영웅?
여행자:
그냥 이름으로 불러줘…
페이몬:
헤헤, 노드크라이의 일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 들었어? 정보가 엄청 빠르네
벤티:
훗, 바람은 편지보다 빠르니까. 하지만 모험을 시로 옮기려면, 역시 주인공에게 직접 듣는 편이 좋겠지
벤티:
자, 술과 하프는 모두 준비됐으니, 이제 이야기만 남았어. 앉아, 여행자
벤티에게 노드크라이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한다…
벤티:
…오호, 그렇구나. 「달 사냥꾼」과 「도토레」라… 정말 파란만장한 모험이었네
벤티:
「달 사냥꾼」을 물리친 뒤로, 광란의 사냥도 많이 잠잠해진 거지?
페이몬:
그런 것 같아…. 그 뒤로 우린 「도토레」를 상대하는 데만 집중했어
벤티:
그래? 다행이네. 「북방의 심연 재앙」을 해결했으니, 바르카와 남은 원정군도 안심하고 돌아올 수 있겠지?
벤티:
오랜만에 만나는데, 이번엔 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는걸
여행자:
그러고 보니… 둘이 전에 만난 적이 있었어?
페이몬:
맞아! 전부터 궁금했는데, 바르카가 널 「바르바토스」라고 불렀지? 그치만 바르카가 몬드에 있을 때 넌 아직 자고 있지 않았어?
벤티:
음… 거의 비몽사몽이었지. 그날 천풍 신전에서 편하게 자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깼거든…
벤티:
알고 보니, 한 젊은 기사가 주점에서 일화와 전설을 듣고 「시련」과 「신탁」을 찾겠다며 여기까지 온 거더라…
벤티:
그를 맞이한 건 푸른 이끼로 뒤덮인 돌벽과 유적 가디언의 맹렬한 공격뿐이었지만, 그 젊은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웃으면서 총탄을 하늘로 날려버렸지…
페이몬:
자고 있던 네가 깰 정도면, 대체 얼마나 시끄러웠던 거야?
벤티:
음… 대충…
유적 가디언:
쿵——쿵——쿵——
???:
어이——고작 이 정도냐?
???:
더 덤벼! 하하——
벤티:
…이 정도?
로엔:
벌써 쓰러진다고? 단장님이 말한 것만큼 튼튼하진 않군
벤티:
먼지를 일으키며 천풍 신전에 찾아온 젊은 페보니우스 기사라… 보기 드문 손님이 왔네
로엔:
초록색 옷을 입은 음유시인… 그럼 네가 벤티인가?
로엔:
후——마침 찾고 있었는데 잘됐네
페이몬:
각설이를 찾으러 온 건가? 근데 어떻게 천풍 신전으로 왔지…
로엔:
금발과 은발… 흠… 그러면 너희는 단장님이 말씀하시던 명예 기사와 페이몬이겠군?
로엔:
난 페보니우스 기사단 원정군 소속, 제5소대 부대장, 로엔이다. 잘 부탁해
페이몬:
아, 원정군 소속 기사였구나. 어쩐지 몬드에서 본 적이 없다 했어…. 아니지! 우리 노드크라이에서도 너 본 적 없는데!
로엔:
광란의 사냥이 날뛸 때는 밖에서 혼자 싸우고 돌아다니느라 바빴거든. 야영지에 거의 안 돌아갔어
로엔:
놈들이 좀 얌전해지고 나서는 몬드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그래서 중요한 사건을 꽤 많이 놓쳤지
페이몬:
그래서 「도토레」를 상대할 때 널 못 봤구나…. 근데 바르카가 널 왜 여기 보낸 거야?
여행자:
설마 또…
로엔:
——편지 배달하래
여행자:
…편지 배달을 시키려고…
로엔:
기사단에 보내는 것부터, 성당, 다운 와이너리까지… 배달할 편지가 열 통도 넘어
페이몬:
윽… 걘 편지 심부름을 몇 번이나 시키는 거야? 미카, 이네파, 로엔까지… 책 한 권은 나오겠다!
페이몬:
다음에 만나면 이렇게 불러야겠어——「편지장수」!
여행자:
「각설이」랑 느낌이 비슷하네?
벤티:
후후, 시와 편지는 인간이 문자로 그리움을 전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지
벤티:
그러니 「각설이」도 「편지장수」도 꽤 품위 있는 호칭이라 볼 수 있지 않을까?
페이몬:
그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고? 으음… 둘 다 다른 별명을 지어야 하나…
벤티:
그럼, 이쪽 친구가 천풍 신전까지 날 찾아온 이유는, 내게 전할 편지가 있어서겠지?
로엔:
어. 단장님이 이러셨어——
바르카:
「이 편지는 초록색 옷을 입은 음유시인에게 전해줘. 지금 이름은 아마… 벤티일 거다」
바르카:
「주소는… 몬드성에서 수소문해 봐. 아니면 천풍 신전에서 마주칠 수도 있으니까 가보든지」
로엔:
여기엔 몸을 풀 샌드백… 유적 가디언도 있어서, 몬드에 도착하자마자 이쪽부터 와본 거야
페이몬:
바르카 그 녀석, 여전히 제멋대로네…. 우리가 마침 여기 있었으니 망정이지
여행자:
어때? 편지에 뭐라고 적혀 있어?
로엔:
아——참고로 이번엔 답장도 써달라고 전해달랬어
벤티:
…별거 아니야. 술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잡담일 뿐이지. 근데 이번엔 답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고민해 봐야겠네
벤티:
바르카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편지를 보냈지? 일단 몬드성부터 돌아가 보는 게 어때?
로엔: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 돌아가는 길이 원정 전이랑 많이 달라졌으려나
벤티:
그럼 몬드성의 명예 기사, 귀향하는 나그네에게 길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 수신인들 중엔 너희의 오랜 친구들도 많을 테니까
여행자:
못 할 건 없지…
페이몬:
알겠어… 나도 한동안 가이드 일을 안 했으니까!
로엔:
그럼 고맙지. 가자, 두 사람!
벤티:
「심연」, 「광란의 사냥」… 「안드리우스」…
벤티:
…무사히 돌아와 줘, 바르카
바르카:
——에취! …누가 내 얘기 하나?
전투 준비하기
바르카:
…설마 사무실에 숨겨둔 비상금이 들통난 건가? 그럼 큰일인데…
빈프리트:
단장님! 지금 딴생각할 땝니까!
에크베르트:
조심하세요! 적이 옵니다!
바르카:
시답잖은 잔당일 뿐이야. 뭐 별거라고
바르카:
이 「원정」도 끝나가는군. 마지막 「목표」만 처리하고 나서…
바르카:
——함께 돌아가자!
기사들과 대화하기
빈프리트:
「달 사냥꾼」의 통솔이 사라지니, 순수한 파괴 본능만 남은 걸까요?
에크베르트:
남은 광란의 사냥이 전부 이 정도 수준이면, 노드크라이의 등지기들끼리 막을 수 있겠는데요?
바르카:
(역시, 지금 경계해야 할 건…)
레이프헬름:
단장님, 등지기의 정보와 앞선 정찰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바르카:
좋다. 나머지는 언제나처럼 내게 맡기고, 너희는 여기서 경계를 유지하도록
기사들:
——네! 대단장님!
바르카:
…또 만났군, 「안드리우스」
늑대 영혼과 대면하기
방랑 기사:
…그래서, 넌 몬드에서 돌아온 거라고? 지금 거기가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지 않아?
방랑 기사:
…나도 그쪽으로 가려던 참인데, 길 안내 좀 해주겠어?
바르카:
(이건… 천 년 전의 메아리인가)
바르카가 「늑대 영혼」을 향해 다가간다…
바르카:
(여기까진 문제없군… 내 기우였으면 좋겠다만. 여기 말고 남은 곳은 두 군데… 순조롭게 끝날 수 있으려나)
바르카:
…네가 나서야겠다, 친구
바르카:
——와라, 「안드리우스」
방랑 기사: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안드리우스」라는 이름은 너무 눈에 띄려나?
방랑 기사:
음, 일단 이렇게 부르자…
???:
…「북풍」
???:
——보레아스
바르카:
……!
???:
…부당, 부정, 불의…
???:
지상의 세계는 여전히 이토록 추악한 것인가?
???:
대답해라——「북풍」의 이름을 이어받은 기사여
바르카:
하! 역시, 피할 수 있는 싸움은 하나도 없다니까!
함께 대단장의 편지 읽기
바르카:
「…이상 원정군의 전황이다. 곧 승전보를 안고 돌아갈 테니, 축하주를 준비해 놓도록!」
바르카:
「추신: 매일 단련하는 거 잊지 마! 돌아가면 실력이 녹슬지 않았는지 확인할 거다」
바르카 & 로엔:
「추신의 추신: 모두에게 따로 편지를 썼으니, 읽으면 꼭 답장하도록!」——이렇게 왔어
페이몬:
한 사람씩 따로 써줬다고? 편지장수… 엄청 신경 썼네!
엠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특별한 말을 전하고 싶어서 그런 거겠지?
노엘:
아직 정식 기사가 아닌 저도 편지를 받았어요…
진:
……
리사:
…진?
진:
아… 응, 대단장님다운 방식이네
로엔:
그나저나 기병대장님은요? 그분한테도 편지를 드려야 하는데
유라:
케이아라면, 오늘은 「천사의 몫」에 가서 페보니우스 성당의 「친구」랑 정보를 교환한다더라
유라:
말이 접선이지, 절반은 술 마시려는 목적으로 보였지만
페이몬:
아는 얼굴이 꽤 모여있을 것 같네… 그럼 케이아의 편지는 우리가 전해줄까? …이 두 통도!
로엔:
오? 그럼 나야 고맙지
진:
수고 많았어, 로엔. 나머지 편지는 기사단이 배달할게. 먼 길 오느라 힘들었을 텐데, 먼저 들어가서 쉬어
로엔:
네——그래도 쉬는 건 됐어요. 울프 영지로 보낼 편지가 한 통 있는데, 이건 제가 직접 전해줄게요
로엔:
최근에 또 누가 「보레아스」의 시련을 통과했다면서요? 이번엔 「보레아스」가 제 앞에도 나타나 줬으면 좋겠네요
진:
휴… 그래. 하지만 그곳의 늑대 무리에게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도록 해
로엔:
네. 그럼 저 갑니다
진:
……
여행자:
(진 씨한테 고민이 있어 보여…. 「천사의 몫」에 가기 전에 이야기를 나눠 보자)
진과 대화하기
엠버:
아, 모험가 길드랑 캣테일 술집에 보내는 편지는 내가 전해줄게! 너희는 「천사의 몫」 거만 배달해 줘!
미카:
후우… 원정이 드디어 끝나는군요. 제가 그린 지도가 돌아오는 길을 잘 안내해 줬으면 좋겠네요
유라:
내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확인하겠다? 흥, 지난번 대련에서 날 상대로 힘 조절한 거 잊지 않았다고!
유라:
넌 단장이 전력으로 싸우는 모습 본 적 있지? 제대로 감독하러 와줘!
노엘:
대단장님이 편지로 제 최근 시험 상황에 대해 조언해 주셨어요…. 원정 중에 이런 사소한 일까지 신경 써주시다니, 감동이에요
노엘:
저기… 명예 기사 선배님, 혹시 시간 되실 때 특훈을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리사:
대단장… 그분이 돌아오면 검토해야 할 서류가 자료실에 산처럼 쌓여있어. 이번엔 다 보기 전까지 쉽게 도망 못 가
리사:
그러고 보니… 진이랑 얘기는 해봤니? 바르카 씨가 돌아온 후엔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네
설탕:
편지에 의하면, 저번에 보내드린 폭탄열매 화약이 아주 유용했다나 봐요. 새로운 거 더 있냐고 물어보시네요…
클레:
——바르카 아저씨가 돌아오는 거야? 야호! 아저씨한테 놀러 가야지!
진:
명예 기사? 아직 안 갔어?
진:
역시… 눈치챘구나
페이몬:
엥? 바르카가 곧 돌아오는 거 아니었어? 노드크라이의 상황도 이제 다 안정됐잖아
진:
맞아. 너희와 로엔의 말대로면, 원정군은 확실히 전략 목표를 달성했어
진:
「광란의 사냥」이든 「도토레」든, 북방에서 탄생한 위협은 더 이상 몬드를 위험에 빠트릴 수 없지
진:
그런데 왜인지, 대단장님이 출정 전에 하신 말씀이 갑자기 떠올라…
바르카:
…혹시라도 내가 이번 원정에서 못 돌아오면, 네가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다음 대단장이다
바르카:
——그땐, 나 대신 다음 「북풍 기사」를 키워줘
바르카:
몬드에 괜찮은 씨앗들을 남겨뒀다. 하지만 녀석들이 싹을 틔우려면 시간이 필요해
바르카:
아직 사람과 어울리는 게 서툰 녀석도 있고, 자신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걸 깨닫지 못한 녀석도 있지. 또… 훗, 아직 기사가 되길 원치 않는 녀석도 있고
바르카:
음? 눈살 찌푸리지 마. 난 원정을 가는 거지, 죽으러 가는 게 아니라고! 만일을 위한 대비책을 세워두는 것뿐이야
바르카:
——돌아올 때까지, 사람들은 너한테 맡긴다
진:
…몬드의 역사에서, 「북풍 기사」의 계승엔 두 차례의 심각한 위기가 있었어
진:
처음으로 「북풍」이라 불린 방랑 기사는 천 년 전, 그의 늑대 동료와 함께 몬드에 도착했지
진:
바람처럼 자유로웠던 방랑 기사는 전승도 이름도 남기지 않았어. 「북풍」이라는 이름은 그가 몬드를 떠나면서 사라질 운명이었지…
진:
하지만 반쯤 그의 제자이자 「북풍」을 동경하던 레이븐우드가, 마음속의 용맹함과 손에 쥔 대검으로 다시 한번 「늑대 영혼」의 인정을 받아냈어
진:
…레이븐우드가 옛 귀족들의 반격으로부터 몬드를 다시 지켜내면서, 「북풍」이라는 이름이 계승되기 시작한 거야
페이몬:
「늑대 영혼」이라면… 설마 울프 영지에 있는 걔?
진:
맞아. 너희도 이미 알지도 모르겠지만, 그 북풍의보레아스 왕랑은 옛 마신의안드리우스 잔재야
진:
그리고 「북풍 기사」는 바로 그와 인간 사이의 다리였지
진:
「사랑을 모르던 왕랑이 인간과의 여정 속에서 사랑을 깨우치고, 결국 자신의 힘을 대지에 흘려보내길 택했다…」
진:
이건 몬드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 여정의 시작점이 몬드가 아니라 노드크라이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어
페이몬:
뭐——?!
진:
북풍의 왕랑은 노드크라이에서 왔어. 그는 자신의 과거를 꺼내길 좋아하지 않고, 지금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드물지
진:
그래서 이 기록은 기사단 도서관 깊숙한 곳에만 남아 있어. 기사단 내에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지
진:
대단장님은 출정 때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으셨어. 그래서 나는 한때 「노드크라이의 북풍 늑대」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추측했지
진:
하지만 이런 소문을 함부로 퍼뜨리면, 「바람 사신수」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만 커질 뿐이야
진:
너희도 「동풍의 수호」 드발린이 일으킨 소동을 겪었으니, 이 점은 이해하지?
페이몬:
바르카가 그때 목표를 밝히지 않은 건… 이걸 걱정해서였나?
진:
너희가 노드크라이에서 겪은 일을 듣고 나니까, 대단장님은 그때 아직 적의 정체를 확신하지 못하셨던 게 아닌가 싶어
진:
「북방에서 태어난 재앙」은 지난날의 마신이 아니라, 「광란의 사냥」과 「도토레」였고… 우리가 괜한 걱정을 했던 거지
진:
그래, 네 말이 맞아. 전장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니까. 모든 상황의 대비책을 세우는 것도 지휘관의 의무지
진:
설령 그 대비책이 끝내 쓰이지 않는다 해도, 대단장님은 분명 다행이라고 생각하실 거야
천사의 몫으로 가기
케이아:
「더운 날 칵테일을 만들 땐, 얼음물을 넣은 다음 물을 걸러내고 나서 만들면 좋다」——이 비결 어때요? 정보 몇 개어치 정도 되죠?
로자리아:
그런 상식은 10년 전부터 알았어. 좀 더 제대로 된 걸 꺼내
다이루크:
두 사람. 아무리 가게에 다른 사람이 없다지만, 이렇게 시끄럽게 정보를 주고받을 필요는 없어
페이몬:
케이아! 로자리아! 다이루크!——헤헤, 역시 다들 모여있을 줄 알았어!
다이루크:
…한층 더 시끄러워지겠군
케이아:
하하, 시끌벅적해서 나쁠 건 없잖아. 여행자, 페이몬, 우리한텐 무슨 일이야?
여행자:
편지 세 통을 가져왔어요…
세 사람에게 바르카의 편지를 전달한다…
바르카:
「…아버님과 일록의 일은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하지. 우리는 어떠한 악행도 용납하지 않을 거다」
바르카:
「…지겹겠지만, 내가 출정 전에 했던 권유도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 페보니우스 기사단은, 언제든 너희를 환영해」
다이루크:
흥…
케이아:
표정을 보아하니, 단장님이 또 편지로 그걸 물어보셨나 보지?
로자리아:
그 사람은 이럴 때면 꼭 할아버지 같다니까. 놀랍지도 않아
페이몬:
엥? 그거라니… 뭐?
다이루크:
별거 아니야. 원정군이 출발하기 전에, 바르카 씨가 나랑 한잔하러 여기로 찾아왔었어
다이루크:
그는 나에게 기사단에 돌아오지 않겠냐고 물었고, 내가 거절하자, 아쉬워하며 더 생각해 보라고 했지. 그게 다야
페이몬:
…한두 마디로 대충 설명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잖아!
다이루크:
그 외의 것들은 이미 다 지난 일이야. 지금 와서 논하는 건 의미가 없어
케이아:
말은 그렇게 해도, 그때의 넌 쉽게 털어내지 못했어. 기사단과는 물과 기름처럼 굴었지
다이루크:
…그땐 생각 정리가 덜 됐었어. 이젠 충분히 되짚어봤고
다이루크:
내 답은 여전해——난 기사단으로 돌아갈 생각 없어
다이루크:
예전의 대단장도, 지금의 단장 대행도, 다 지나칠 만큼 정직하고 곧아
다이루크:
정상에 있는 사람에겐, 거대한 조직 아래 드리운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법이지…. 누군가는 기사단 밖에서 경계해야 해
케이아:
또 그 얘기군…. 앞부분은 나도 부정하지 않겠어. 하지만 그런 일이라면 기사단 안에서도 할 수 있잖아?
로자리아:
조직에 속하면 그만큼 제약을 받기 마련이야. 아무리 자유로운 조직이라도 마찬가지지
케이아:
오? 기사단이야 그렇다 쳐도… 당신이 페보니우스 성당의 제약을 받은 적이 있긴 한가요?
로자리아:
좋은 질문이네——그게 내가 기사단이 아니라 성당에 몸담은 이유일지도 모르지
페이몬:
어… 얘네 지금 다투는 거야?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페이몬:
아아… 진 단장이 말한 그 「대비책」 같은 거구나? 집을 지키는 방법은 많을수록 좋지! 어… 여행자?
여행자:
(이게 바로… 바르카 씨가 바라던 장면이 아닐까?)
모두와 대화하기
다이루크:
내 답장은 길지 않을 거야. 매번 그랬으니, 바르카 씨도 놀랄 일 없어
모두와 대화하기
케이아:
대단장님한테 보고할 일이 뭐가 있더라? 어디 보자…
케이아:
성안의 치안 상황, 성 밖의 마물 동향, 최근에 나온 술 신제품 평가… 하하, 생각할수록 점점 늘어나는군
모두와 대화하기
로자리아:
편지 주러 온 사람한테 지루한 말다툼이나 듣게 했네. 답장 쓸 때 다른 사람한테 귀찮은 일 시키지 말라고 적어둘게
페이몬:
안 귀찮아! 우리가 먼저 로엔 대신 편지를 전해주겠다고 했어. 너희도 볼 겸!
로자리아:
훗… 정확히 봤어. 나도 그렇고 저들도 그렇고, 결국 그 사람의 술수에 기꺼이 넘어간 셈이지
페이몬:
엥?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바르카가 편지로 한 말이… 진심이 아니었던 거야?
로자리아:
아니. 바르카도 다이루크가 기사단에 돌아오지 않을 걸 알지만, 편지에 담은 관심과 언제든 환영한다는 말은, 분명 진심일 거야
로자리아:
나나 케이아 같은 부류와 달리… 순수한 정의의 사도는, 가혹한 운명을 맞닥뜨렸을 때 극단으로 치닫기 쉬워. 옛날 몬드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지
로자리아:
…그게 하필이면 그 사람이 제일 신경 쓰는 「북풍」에 관한 일이라, 평소의 열 배는 집요하게 구는 거야
로자리아:
음… 아무도 말 안 해줬나? 「북풍 기사」의 계보는 두 차례나 끊길 뻔했어. 한 번은 탄생 초기에, 한 번은 지금 말하는 이 사건 때
페이몬:
아! 진이 아까 말해줬는데, 중간에 얘기가 딴 데로 새서 두 번째는 어떤 상황이었는지 못 들었어…
로자리아:
나도 바르카가 술 마시면서 허풍 떨 때 들은 얘기야. 두 번째 위기는… 500년 전에 일어났다더군
로자리아:
「북풍 기사」가 인간과 늑대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 건 맞지만, 천 년 동안 왕랑의 진정한 인정을 받은 기사는 많지 않았어
로자리아:
그중 유명한 인물로는… 초대 「북풍」 레이븐우드… 「어린 늑대」 로스탐… 쳇… 그리고 바르카가 있지
로자리아:
그런데 500년 전, 「북풍」이란 이름을 얻기도 전에 「북풍」의 인정을 받은 인물이 있었어
로자리아:
그는 「어린 늑대」 로스탐의 제자로, 역대 가장 강력한 「북풍 기사」가 될 거라고 여겨졌지…
로자리아:
가장 완벽한 기사이자 가장 정의로운 기사… 「피에 물든 기사」, 롤랑이야
페이몬:
우와… 「피에 물든 기사」? 엄청 위험하게 들리네…
로자리아:
사실 그의 원래 칭호는 「순백의 기사」였어
로자리아:
하지만 500년 전의 심연 재앙 속에, 그는 수많은 전우를 잃고… 그에게 검술과 정의를 가르친 스승, 「어린 늑대」 로스탐마저 잃고 말았지
로자리아:
끝없이 반복되는 핏빛 전투는 그의 검과 갑옷을 검게 물들였어. 그렇게 「순백의 기사」는 「피에 물든 기사」가 되었지
로자리아:
이후 그는 마물과의 전투에 몸을 던지고, 몬드와 기사단을 떠났어. 그의 마지막 행방은… 아무도 몰라
로자리아:
그가 소중한 사람을 잃어 집념에 사로잡힌 건지, 아니면 본래 집착적이었던 그를 바로잡을 사람이 없었던 건지는 알 수 없어
로자리아:
그때 그가 「기사단은 언제나 자신을 환영한다」는 말을 떠올렸다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로자리아:
바르카가 안 통할 걸 알면서도 다이루크를 끈질기게 설득하는 건, 「넌 결코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일 거야
로자리아:
…흥, 몇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잔소리가 많다니까. 예전에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페이몬:
바르카 녀석, 겉보기와 달리 엄청 사려 깊단 말이지…. 전에는 완전 몰라봤어
페이몬:
근데 아직 잘 이해가 안 가…. 「안드리우스」는 몇천 년 전부터 몬드의 마신이었지 않아?
페이몬:
진은 왜 「보레아스」랑 방랑 기사가 천 년 전에 몬드에 왔다고 한 거지? 그리고 롤랑의 행방도 왠지 신경 쓰여
페이몬:
맞아! 걔가 사람들 앞에 잘 안 나타난다고 하지만… 여행자이(가) 올 때는 매번 반겨줬잖아? 가자!
주위를 둘러보기
울프 영지에 도착한 일행의 앞에 「광란의 사냥」이 나타났다…
페이몬:
어떻게 된 거지…. 울프 영지가 원래 이랬나?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페이몬:
과… 광란의 사냥?! 이것들이 왜 여기에?! 조심해!
주변 조사하기
페이몬:
여행자, 괜찮아?!
페이몬:
뭐? 또 광란의 사냥인가?
로엔:
…음?
여행자:
…로엔?
페이몬:
휴… 깜짝아. 난 또…
로엔:
잠깐. 이거 먼저 대답해. 아까 나한테서 가져간 편지 두 통은 누구한테 보내는 거였지?
페이몬:
엥? 두 통? 세 통 아니었나?
로엔:
음… 적어도 페이몬의 저 멍청… 순진한 모습은 연기 같지 않네…
페이몬:
야! 너 방금 나 욕했지!
여행자:
아니, 시험을 통과했단 뜻이야
페이몬:
시험을 통과해? 진짜야? 전혀 모르겠는데…
보레아스:
의심을 거둬라. 이들이 이물을 쫓아내는 걸 무리의 늑대들이 보았으니. 이번에 습격해 온 이물은… 위장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
보레아스:
훗, 익숙한 냄새로군…. 와라,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로엔:
이곳의 주인까지 나서는 걸 보면… 미안, 괜한 의심이었던 것 같네
로엔:
어. 다행히 노드크라이에서 쌓은 경험이 헛되지 않았어. 놈들을 꿰뚫을 때의 손맛이 그대로더라고…. 물론 나는 당해주지 않았고
로엔:
하지만 그 늙은 늑대의 상태가 좀 이상한 것 같아. 빨리 가서 확인해 봐
울프 영지 안쪽으로 가기
보레아스:
…후우… 하…
레이저:
왕랑, 분명히, 안 다쳤는데… 왜… 약해졌지? 내가, 아직 부족한 건가?
보레아스:
네 잘못이 아니다…. 네 「강철검 발톱」은 모든 공격을 막아냈으나, 「그것」들이 공격한 건 현세만이 아니었으니
보레아스:
북방의 흔적을 쫓아 지맥을 건너온 그것들이…. 내가 지키는 영역을 침범하려 하는군.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내어주지는 않겠어
보레아스:
…또 만났군, 인간 「루피카」
페이몬:
방금 그 말은… 이 광란의 사냥이 노드크라이에서 왔다는 거야? 세상에…
보레아스:
…너희도 알다시피, 이곳에 있는 나는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옛 마신 「안드리우스」의 잔혼에 불과하지
보레아스:
이번 혼란의 근원은… 북방에 있는 시작의 땅… 노드크라이에 남아있는 「나」다
페이몬:
엥? 이해가 안 돼. 네가… 몬드에도 있고, 노드크라이에도 있다고?
보레아스:
……
벤티:
영혼의 일부를 물건에 깃들게 하는 건 마신한테 어려운 일이 아니야. 하지만 영혼을 이토록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건 마신 중에서도 손에 꼽지
벤티:
늑대 영주 「안드리우스」가 바로 이걸 잘해. 그렇지 않았으면 그의 잔혼도 지금까지 존재할 수 없었을 거야
로엔:
…응? 음유시인?
페이몬:
각설이! 여긴 어떻게 왔어?
벤티:
에헤, 바람 신의 인도일지도? 여기서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긴 해야 하는데, 당사자는 직접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네…
벤티:
그럼, 음유시인인 내가 대신할게. 보레아스, 그래도 괜찮을까?
보레아스:
흥… 마음대로 해
떠도는 전설:
「동토를 떠돌던 왕랑이 우연히 선령의 전당에 들어섰다. 샛별처럼 부드러운 노래에 이끌린 그는, 인간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품고 고향을 떠나 남쪽 성으로 향했다」
떠도는 전설:
「…고탑이 무너지고 거센 바람이 잦아든 뒤, 한때 폭풍과 함께 사냥하던 왕랑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늑대 주인이 인간을 위해 남긴 비호는, 탑 위의 고독한 왕과 같지 않은가?」
떠도는 전설:
「늑대는 자신이 보살피던 무리를 새로운 신에게 맡기고, 말없이 혹한의 북방으로 돌아갔다. 옛 주인이 이미 떠난 궁전에서, 늑대는 깊은 잠에 들었다」
떠도는 전설:
「오백 번의 겨울이 지나고, 또다시 오백 번의 겨울 같은 봄이 지나갔다. 일찍이 늑대가 선령의 전당에 침입했던 때처럼, 한 기사가 왕랑의 깊은 잠을 깨웠다」
떠도는 전설:
「기사는 늑대에게 함께 귀로에 올라, 기억 속에 이미 흐릿해진 국토를 보러 가자고 말했다. 온화한 늑대는 인간의 간절한 소망을 거절하지 못해, 자신의 영혼 절반을 잘라 기사의 동반자로 삼았다」
떠도는 전설:
「얼음과 눈이 녹아내리고, 음울했던 도시에 웃음과 노래가 바람처럼 스치는 모습에, 늙은 왕랑은 옛 벗인 바람 신에게 탄식하며 말했다——」
떠도는 전설:
「——『인간이 바라던 것은, 이런 세상이었나』」
떠도는 전설:
「…기사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늑대는 여기서 동반자와의 작별을 택했다」
떠도는 전설:
「그는 자신의 결말을 직접 썼다——부여받은 힘을 대지로 흘려보내고, 자신의 모든 것을 세계에 바치는 것이었다」
벤티:
음, 음유시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보레아스, 혹시 정정할 부분이 있을까?
보레아스:
…물어볼 필요는 없을 텐데
페이몬:
그렇구나…. 넌 천 년 전에 그 기사와 함께 몬드로 돌아왔고… 그리고 새로 태어난 몬드를 위해… 스스로를…
보레아스:
쓸데없는 한탄은 버려라. 그건 나의 답이고, 나의 선택이었으니
보레아스:
안타까운 건 오히려 천 년 전 노드크라이에 남겨진 「나」겠지… 「안드리우스」의 마음은 지금까지도 평온을 찾지 못했어
보레아스:
…그래서 비열한 이물이 그 틈을 파고들어가, 이 모든 혼란의 근원이 된 거다
로엔:
하지만 우리는 노드크라이에서도 「북풍」의 흔적을 조사했었어. 그때 불안정한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고
보레아스:
안드리우스는 그 호숫가에 깊이 잠들어 있어야 했을 터…. 하지만 최근 노드크라이에서 연이어 일어난 소동이, 어떤 「여파」를 일으킨 것 같군
보레아스:
게다가 지맥 저편에서 또 하나의 익숙한 냄새가 느껴져…. 「피에 물든」 냄새가
여행자:
「피에 물든 기사」… 롤랑?
페이몬:
「순백」에서 「피에 물들어버린」… 최강의 북풍 기사? 하지만 그 사람은 500년 전 사람이잖아. 설마 평범한 인간이 아닌 거야?
보레아스:
적어도 내 기억 속 그의 수명은 평범한 인간과 다르지 않았어. 하지만 그가 「북풍」과의 연결을 끊기 전,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보레아스:
——너희가 「켄리아」라고 부르는 고대 국가다. 그 후의 생사는, 나도 아는 바가 없지
여행자:
500년 전의 켄리아…
벤티:
…더 자세한 건, 직접 노드크라이에 가야 알 수 있을 것 같네
벤티:
마침 또 한 명의 「오랜 친구」가 시간이 비니까, 태워다 달라고 하면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보레아스:
흥… 어쩐지, 아까부터 「동풍의드발린 수호」의 기운이 느껴지더라니
벤티:
몬드까지 영향이 올 정도면, 지금 노드크라이는 완전 엉망진창이겠지? 바르카가 잘 대처하고 있어야 할 텐데
레이저:
바르카가… 위험해? 난…
벤티:
아, 한 번에 너무 많이 타면 이 친구 속도가 느려져. 사람 한 명이랑… 몸집이 작은 동료 한 명 정도밖에 못 탈 거야
여행자:
…알겠어, 내가 갈게
로엔:
…그래. 내키진 않지만, 노드크라이 쪽 싸움은 가장 강한 사람한테 맡길 수밖에
로엔:
난 여기 남아서 몬드를 귀찮게 하는 「광란의 사냥」을 막을게——마침 새로 써보고 싶은 기술도 있고
레이저:
나는…
레이저:
…나도, 몬드에 있을게…. 너 있으니까, 바르카, 꼭… 무사할 거야…
보레아스:
…레이저, 네 「강철검 발톱」을 나에게 줘보겠나
보레아스:
금발의 여행자, 내 「증표」를 지금의 북풍 기사에게 전해주도록
여행자:
이건…
보레아스:
「늑대 영혼」, 즉 나의 힘과 의지다. 예전에도 그에게 일부를 내주었으나… 이건 또 다른 새로운 힘이 되어줄 거야
벤티:
울프의 영주는 영혼의 힘을 늑대 무리에게 부여해, 그들의 심장을 강인하게 하고, 발톱과 이빨을 날카롭게 만들었지
보레아스:
…하지만 인간의 심장과 육신은 늑대의 영혼을 직접 품을 수 없어… 그러면 인간과 늑대 무리를 강제로 섞은 것처럼, 반드시 혼돈에 빠지게 되지
보레아스:
영혼이 섞이지 않도록, 강철의검 발톱에 나의 힘과 의지를 임시로 넣어두겠다
보레아스:
다만, 그 기사에게 부족한 건 「힘」이 아니야. 더 필요한 것은 「의지」겠지…. 흥, 자세한 건 본인에게 직접 듣도록 해
여행자:
이럴 때 늑대 영혼을 분리해도… 정말 괜찮을까요?
보레아스:
북풍의 왕랑은 그리 나약하지 않다. 게다가… 「루피카」의 수호도 있지 않나?
레이저:
나, 「루피카」… 지킬 거야! 북쪽, 바르카는, 너한테 맡길게
벤티:
여행자, 준비 다 되면 나한테 말해줘
벤티와 대화하기
벤티:
출발하기 전에 더 궁금한 거 있어? 노드크라이에 도착하고 나면 쉴 틈이 없을 거야
벤티:
이번 소란의 근원은, 늑대 영주이자 북풍의 마신 「안드리우스」가 노드크라이에 남긴 잔재야
벤티:
그건 노드크라이의 눈보라를 건너와, 열풍의데카라비안 마신과 집정 권한을 두고 다투었지만, 고탑이 무너지는 순간 스스로 경쟁에서 물러났어
벤티:
그 후 북방으로 돌아가 천 년 동안 잠들었다가, 초대 북풍 기사와 함께 돌아와 「보레아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몬드를 지켜봤지
벤티:
늑대 영혼으로 만든 형체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자, 보레아스는 자신의 힘을 지맥에 흘려보냈고… 오늘날 몬드의 「북풍의 수호」가 된 거야
노드크라이로 가기
드발린:
「북풍 기사」는 아래에 있으니 가봐라. 바르바토스와 나는 다른 약속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만나도록 하지
페이몬:
알았어…. 잠깐만? 이대로 내려가라고? 으아아——
드발린의 등에서 뛰어내려, 전장에 착지했다…
전장에 진입하기
바르카:
——진형을 지켜라! 놈들의 공세는 곧 무너진다!
에크베르트:
단장님… 저… 저기——
바르카:
하, 「지원군」이… 드디어 왔군!
사람들을 포위하고 있던 광란의 사냥을 깔끔하게 처치했다
여행자:
명예 기사 도착했습니다! 대단장님!
페이몬:
——나도 왔어!
바르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 잡졸들은 우리가 거의 다 정리했어. 슬슬 적의 「우두머리」가 나설 차례로군
바르카:
싸울 것인가, 물러설 것인가…. 네 선택은 뭐지? ——「최강의 북풍 기사」?
???:
역시, 임시로 모은 광란의 사냥은 오합지졸일 뿐. 「달 사냥꾼」의 군세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군
???:
하지만 탐색전으로는 충분했다. 서로의 전술을 파악했으니, 기사도의 「공평함」을 이룬 셈이야
「롤랑」:
또 만나지, 「북풍」의 이름을 이어받은 기사여. 그대가 가로막더라도, 난 이 세상의 부당함을 바로잡을 것이다…. 피에 물든 기사의 이름으로
바르카:
일시 후퇴인가…
페이몬:
저 북풍의 늑대처럼 생긴 녀석이 안드리우스야? 근데 어떻게 광란의 사냥을 이끄는 거지? 「피에 물든 기사」는 또 뭐고?
페이몬:
아니다… 그런 건 됐어! 어쨌든 저 녀석이 적의 대장이라는 거잖아! 이대로 도망가게 둘 거야?
바르카:
하, 쫓을 필요 없어. 이미 한 번 붙어봤는데, 결판이 나지 않더군——결론적으로, 지금으로선 녀석을 쓰러뜨릴 방법이 없다는 거지
바르카:
음, 적의 정체는 아직 분석 중이다만, 녀석이 심연에 잠식된 「마신」이든, 전설 속의 「기사」든…
바르카:
녀석을 「죽이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아. 특히 네가 합류한 지금이라면 말이지
바르카:
하지만 가장 골치 아픈 건, 지금은 녀석을 「죽일」 수 없다는 거다
페이몬:
뭐? 그게 무슨… 불사신이라는 거야?
바르카:
아니. 방금 맞붙었을 때의 감각으론, 녀석에게 그런 거창한 능력은 없었어. 오대 죄인 같은 말도 안 되는 힘도 없었고
바르카:
다만 레리르와 달리, 지금의 적은 노드크라이의 모든 것을 훨씬 잘 이용하고 있더군… 「안드리우스」의 잔재까지도 말이야
여행자:
…마신의 잔재인가요?
바르카:
…너도 핵심을 알아챈 모양이군
바르카:
알베도와 두린이 내가 베어낸 샘플을 분석하고 있어. 우리 동맹들도 곧 각지의 전장에서 돌아올 테니, 그때 같이 의논하도록 하지
바르카:
…원정군이 돌아가기 전까지, 아직 넘어야 할 난관이 많군

운명의 원정
수점반에는 미래의 환영이 떠오르고, 늑대 영혼에는 과거의 추억이 깃들어 있다….\n운명의 수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페보니우스 요새에서 열린 회의 참여하기
바르카:
오, 명예 기사. 사람들이 거의 다 모인 것 같군
바르카:
알베도와 두린의 분석도 거의 다 끝나가는데, 여기서 기다리겠나?
바르카:
좋아. 그럼 그 전에, 몬드 쪽 상황부터 전달 부탁하지
사람들과 논의하기
바르카에게 몬드에서 있었던 일을 전한 뒤, 회의에서 사람들에게 북풍의 마신과 피에 물든 기사의 관계를 설명했다…
바르카:
…대략적인 상황은 이렇다. 「달 사냥꾼」의 통제를 잃었던 광란의 사냥이, 돌연 활발하게 여러 지역을 습격하고 있어
바르카:
「서리달 아이」와 「비밀의 집」 쪽 정보에 따르면, 「달 사냥꾼」이 있는 공간에는 이상이 없다더군. 우리가 마주한 건 새로운 적이라고 봐야겠지
이네파:
상황 정리 중… 그렇다면 지금 광란의 사냥을 이끄는 건 그 「우두머리 늑대」로 보이는 개체인가요? 북풍의 마신, 「안드리우스」요…
플린스:
정확히는, 옛 마신을 지배한 또 하나의 의지… 「피에 물든 기사」 롤랑이겠죠
야호다:
잠깐 잠깐만, 난 아직 이해 못 했어! 그 롤랑이라는 녀석은… 500년 전의 몬드 사람이잖아?
야호다:
어떻게 갑자기 천 년 전의 마신이랑 지금의 광란의 사냥과 엮인 거야?
알베도:
그건 제가 설명하죠
알베도:
다들 「보상 작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생물의 신체 기능이 손상되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부속 조직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이에요
알베도:
예를 들어, 한쪽 신장이 손상되면 다른 쪽 기능이 강화되고, 주요 동맥이 막히면 측부의 순환이 활발해지죠…
알베도:
광란의 사냥이 「우두머리」를 잃은 뒤, 심연은 지맥에 흐르는 기억 속에서 지금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새 「우두머리」를 만들어냈어요
알베도:
——「피에 물든 기사」, 롤랑의 그림자를요
두린:
응. 하지만 아무리 강한 「보상 작용」도, 원본만큼 완벽할 순 없어
두린:
레리르의 압도적인 힘도, 타인으로 위장하는 능력도, 그 그림자에게는 재현되지 않았지
두린:
그래서 심연은 「롤랑」과 「북풍」 사이의 관계를 이용해 부족한 힘을 보완한 거야
알베도:
그 그림자는 암스바르트니르 호수 근처에 잠들어 있던 북풍의 마신을 잠식하고 제어해서, 우리가 본 거대 괴수로 실체화했어
알베도:
…하지만 심연이 롤랑을 왜 선택했는지, 어떻게 선택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불명확해
바르카:
하, 티바트 곳곳을 떠돌 때 노드크라이나 심연과 엮인 적이 있었는지도 모르지. 이런 건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
페이몬: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전에 걔를 죽일 수 없다고 한 건 무슨 뜻이야?
바르카:
죽은 마신은, 살아있을 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바르카:
원정군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마신이 쓰러질 때 분출되는 힘은 인간에겐 재앙에 가까운 이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바르카:
그리고 마신이 죽으며 남겨진 원념은 또 다른 화를 불러오지…. 「마신의 잔해」가 대지에 한번 스며들면, 천 년이 지나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바르카:
이 땅은 지금도 광란의 사냥으로 엉망인 상태야. 거기에 마신의 잔해까지 더해지면, 이곳의 모든 생명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테지
이네파:
질문이 있습니다. 제 데이터베이스를 보면 마신의 잔해가 재앙을 일으킨 기록이 있지만, 마신이 평범하게 사망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네파:
나타에서 마신의 교체는 이미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몬드에 남아 있는 「또 다른」 북풍의 마신도 한차례 죽음을 겪지 않았나요?
바르카:
좋은 질문이다. 명예 기사, 아까 몬드의 왕랑이 편지를 맡겼다고 했지? 지금 꺼내. 그 편이 설명이 빠를 거다
바르카:
…나와라, 보레아스
보레아스:
…이 형체의 수명이 다하여, 더는 너와 함께할 수 없을 것 같군
보레아스:
내 영혼은 잠깐의 침묵에 들고, 힘은 이곳의 지맥으로 돌아갈 거다. 이것이 「늑대」가 「인간」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겠지
보레아스:
슬퍼하지 마라. 이건 내가 스스로 선택한 결말이니. 너야말로… 언제 어디서 그 방랑을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군
보레아스:
하, 잠들기 전 소원? …그렇다면 노래를 한 곡 불러주겠나. 네가 술집에서 자주 흥얼거리던 그 노래를
방랑 기사:
……♪
여행자:
이건…
바르카:
너에게도 보였나? 대단한 감지력이군…. 역시…
바르카:
어쨌든, 이건 보레아스가 지맥에 녹아들기 전 마지막으로 한 「생각」이자, 오늘날 몬드가 마신의 잔재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는 이유다
바르카:
생명의 마지막 순간,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지맥에 흘려보내고, 몬드를 지키는 초석이 되기를 택했지…
이네파:
…이게 안드리우스가 수천 년 전부터 찾아 헤맨 「답」이었던 건가요?
바르카:
그래.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건, 그때의 생각과 결심을… 안드리우스의 「마음」속으로 돌려보내는 거다
바르카:
심연에 잠식된 마신을 통제에서 해방시키고, 그때와 같은 선택을 하게 만드는 거지——
여행자:
…스스로 지맥에 흘러들게 하는 거군요!
플린스:
그렇군요. 이 또한 그 마신 「본인」의 염원이니… 실현 가능성이 꽤 높겠어요
야호다: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어? 그럼 뭐 하러 회의를 해? 당장 녀석을 찾아가자!
바르카:
하하… 말은 쉽지만, 이 생각 하나만으로 심연의 통제를 뚫고 안드리우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긴 어려워
바르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이 검의 의지를 더 뜨겁고 강하게 만들어야 해
알베도:
지금 보레아스는 몬드 지맥을 잠식하려는 심연을 막아야 해서, 이쪽으로 더 많은 힘을 보낼 수 없어요
알베도:
하지만 그가 초대 북풍 기사와 여행하던 때, 형체가 불안정한 탓에 늑대 영혼의 조각들이 여기저기 남겨졌죠…
알베도:
길을 따라가며 흩어진 조각들을 모으면, 「지맥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강화할 수 있을 거예요
페이몬:
음… 하지만 그 조각들이 아직도 길에 남아 있으려나… 노드크라이에서 몬드까지면 범위가 너무 넓어
바르카:
훗, 그거라면 걱정 마. 노드크라이에 떨어진 몇 조각을 제외하면…
바르카:
대부분은 이미 이 검에 있으니까. 원정길에서 주웠지
페이몬:
뭐? 저… 정말?
바르카:
우린 원정길을 그냥 걷기만 한 게 아니야. 여기까지 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지
바르카:
광란의 사냥과 심연뿐만 아니라… 노드크라이에 남겨진 옛 마신 역시, 우리의 경계 대상이었어
플린스: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준비를 해오신 것 같군요. 마치 운명을 예견하신 것처럼요
바르카:
너무 추켜세우는군. 몇몇 친구들수점반 덕에 「운명」의 그림자를 살짝 엿본 건 맞지만…
바르카:
내가 「예견」할 수 있었던 건, 「북방에서 심연의 재앙이 일어나려 한다」는 것뿐이었어. 아니면 우리가 고생하며 싸울 필요도 없었겠지
바르카:
나머지는 모두 추측하며 대비한 것뿐이야. 대비책을 쓸 일이 없으면 잘된 일이고, 혹시라도 필요해지면 준비해 둔 게 천만다행일 테니까
여행자:
지금이 바로 그 천만다행인 때네요
바르카:
그래. 이제부터가 중요해——이 검에 깃든 의지를 강화하려면, 노드크라이 곳곳에 흩어진 늑대 영혼의 조각이 필요하다
바르카:
출정 전에 보레아스가 그러더군. 여정에 막 올랐을 때 형체가 가장 불안정했으니, 이곳의 조각이 가장 강한 힘을 지녔을 거라고
바르카:
하지만 노드크라이에 도착하자마자 광란의 사냥에 「도토레」까지 상대하는 바람에…. 최근에야 세 조각이 남아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지
페이몬:
그럼 세 번을 찾으러 가야 한다는 거네…
바르카:
——그중 하나는 내가 「롤랑」이 나타나기 전에 회수했다. 다른 하나도 위치가 특정돼서 내가 곧 나설 예정이지
바르카:
마지막 하나만 대략적인 범위밖에 모르는 상태라, 모두가 도와줬으면 해
여행자:
…행동력이 엄청나시네요!
바르카:
하지만 상대는 그 롤랑의 그림자다. 그 녀석도 북풍의 역사를 잘 아니, 틀림없이 우리를 방해해 오겠지…. 그때는 모두의 협력을 부탁하마!
두린:
몬드에서 온 적이라면… 몬드에서 온 저희가 물리쳐야죠
플린스:
광란의 사냥을 상대하는 일이라면, 등지기도 전력으로 돕겠습니다
이네파:
뚝딱뚝딱 크룸카케 공방도 가능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겠습니다
야호다:
(…어? 그럼 설마 나도…? 전에 계약서를 쓴 것 같긴 한데, 자세히 안 읽었어…. 아니, 애초에 그 긴 걸 누가 다 읽냐고!)
바르카:
훗… 믿음직하군. 정보 전달과 전장에서의 연락은 「비밀의 집」에서 맡아줄 거다. 부탁하지, 야호다!
플린스:
광란의 사냥 대군과 옛 마신이 날뛰는 전장을 누빈다니. 야호다 양에게 그런 용맹함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네파:
「야호다 님」에 대한 평가를 갱신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식재료를 써서 대접하겠습니다
야호다:
(——역시 쉽게 벌 수 있는 돈이 아니었어!)
바르카:
나는 우선 위치가 확인된 조각부터 회수하러 가지. 진전이 있으면 바로 알리도록
바르카:
그리고 여행자, 너도 같이 가주겠나? 너의 특수한 체질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이야
바르카:
좋아, 시간이 촉박하니 바로 움직이자고——해산!
늑대 영혼이 있는 곳으로 가기
페이몬:
늑대 영혼 조각이 여기 있다고? 근데 왜 안 보이지?
바르카:
음… 약간의 방해가 있는 것 같군. 명예 기사, 너한테 맡겨도 되겠나?
장애물 처리하기
바르카:
여행자, 페이몬, 이번 일만 끝나면 나랑 고향에 돌아가서 한잔…
페이몬:
잠깐! 싸우기 전에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돼! 불길하다구!
바르카:
응? 사기 진작용으로 해본 말이다만… 아니면 내가 출정 전에 사람들이랑 찍은 사진 좀 볼래?
페이몬:
아잇, 그만하라니까! ——그보다 빨리 늑대 영혼의 조각부터 찾자!
늑대 영혼 조각 수집하기
페이몬:
이게 늑대 영혼의 조각이야? 이제 어떻게 하면 돼?
바르카:
보레아스한테 영혼을 물건에 깃들게 하는 방법을 배워왔어. 이걸 내 검으로강철의 발톱 옮길 거다
바르카:
전에 했던 것처럼 말이야… 다만 혹시 모르니, 너희는 뒤로 조금 물러나 있도록
방랑 기사:
…「사랑」하는 법도, 인간의 「사랑」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풉…
보레아스:
…왜 웃지?
방랑 기사:
미안.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속에 「사랑」을 품은 증거라고 생각해
방랑 기사:
이 여정이 끝나면, 너 스스로 답을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이야…
「롤랑」:
——아니, 틀렸다. 이 길의 끝에 구원 따위는 없어
「롤랑」:
…피에 물들어 칠흑이 되더라도, 나는 순백의 위에 설 것이다
「롤랑」:
심연에 충성해야만 운명의 부당함을 끊을 수 있다면, 그 이름을 내가 섬기리라
바르카:
윽…!
페이몬:
바르카…!
바르카:
역시, 여기도 이미 「그림자」의 의지에 잠식당했나…. 후… 난 괜찮아. 대비하고 있었으니, 이 정도 불순물은 내게 위협이 안 돼
바르카:
우리가 늦지 않게 온 것 같군. 「그림자」의 침식이 아직 깊지 않으니, 처리하면 문제없을 거다
바르카:
음… 물론 심연의 불순물을 정화하는 건 안전한 해결책이지. 하지만 널 데려온 목적은 그게 다가 아니야
바르카:
이 잠식 과정을 역으로 「되돌릴」 수 있겠나? 정화가 아니라, 「늑대 영혼」에 섞인 「롤랑」의 부분을 분리해 내는 거다
페이몬:
되돌려…? 분리해? 왜 그런 걸 하는데?
바르카:
가장 큰 이유는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고… 두 번째로는, 롤랑의 기억을 보고 싶거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잖아?
바르카:
음… 뭐였더라… 「천 갈래 바람 속에 단 하나의 그리움을 닻 삼아, 그 유일한 한 줄기를 붙잡아라」?
여행자: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바르카:
하하하——사실 나도 못 알아들었어!
여행자:
그게 뭐예요!
페이몬:
음유시인이 아무렇게나 지어낸 말 같은데… 어, 설마 진짜 그런 건 아니지?
바르카:
너라면 알아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좀 더 「인간」다운 관점으로 설명해야겠군
바르카:
——여행자, 나타에서 「고대 이름」을 건져 올려본 적 있지?
바르카:
밤의 신의 나라, 그 개념이 흐르는 강에서 「고대 이름」을 건져 올리는 거랑 같은 원리일 거다. 아마도
페이몬:
하지만 그때는 「배」도 있고 「그물」도 있었어. 지금은 아무것도 없잖아
바르카:
밤의 신의 나라에 비하면 이 조각은 물웅덩이 정도밖에 안 돼서 「배」는 필요 없어. 그리고 「그물」은… 내가 듣기론…
바르카의 기억:
「그리움과 감정은 뒤엉킨 실타래와 같아. 그물이나 밧줄이 되어, 사랑과 증오를 분리하거나, 사물과 사건을 한데 묶을 수 있지」
바르카의 기억:
「…그리움으로 존재를 붙들고, 감정을 끌어내는 거야」
페이몬:
우리는 롤랑이랑 아는 사이도 아니잖아? 어떻게 「그리움」으로 걔를 찾아낸다는 거야?
바르카:
음——이걸 써보면 어때?
페이몬:
이게 뭐야? 되게 낡아 보이는데…
바르카:
500년 전의 북풍 기사 「어린 늑대」 로스탐이, 그의 제자, 「순백의 기사」 롤랑에게 미처 보내지 못한 편지지
여행자:
이렇게 엄청난 물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시다니!
바르카:
로스탐이 심연 재앙으로 목숨을 잃은 뒤, 롤랑은 몬드를 떠나 방랑을 시작했어. 당시 대단장이었던 애런돌린은 이 편지를 그에게 전하려 했지…
바르카:
하지만 「빛의애런돌린 사자」는 결국 자신의 그림자로스탐 같은 존재였던 제자를롤랑 찾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고, 편지는 기사단에 남겨졌어
페이몬:
굉장한 골동품이네…. 근데 진짜 이걸로 롤랑을 찾을 수 있을까?
바르카:
하하——그건 나도 모르지
페이몬:
야아! 만반의 준비를 한 줄 알았더니, 제대로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잖아!
바르카:
음… 난 준비되면 행동하기보다, 행동하면서 준비하는 타입이야. 원정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바르카:
게다가 이런 말도 있잖아? 「시와 편지는 인간이 그리움을 전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다」 시도해서 손해 볼 건 없어
여행자:
한번 시도해 보죠…
바르카:
오… 정말 성공할 줄이야!
페이몬:
——너 전혀 확신이 없었던 거야?!
바르카:
영혼의 동화를 정말로 되돌릴 수 있다니…. 그 말이 맞았군…
여행자:
…잡았다!
롤랑:
…그대의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롤랑:
내가 베어낸 마물들, 내가 지켜온 정의는…. 인간이 이 비참한 운명에서 벗어날 길은 오직 하나뿐인가
롤랑:
위대한 고대 국가는 불의의 징벌을 받았고, 그 국민들은 괴물로 변하고 말았다
롤랑:
나의 기사도는 이런 부당함을 용납할 수 없어
롤랑:
그 이름이 심연이라면——나는 심연에 충성을 바치리라
???:
…이게 「피에 물든 기사」의 마지막 이야기다. 이때부터 그는 인간 세상과 완전히 작별했지
베드르폴니르:
…너희도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북풍」의 기사여
바르카:
……!
바르카:
…저 눈은… 데인슬레이프? 아니… 비슷하지만, 그자는 아니야
바르카:
우리가 과거를 들여다볼 때… 그도 우리를 보고 있었던 건가? 저자는, 설마…
바르카:
그렇게 된 거로군. 몬드를 떠나 유랑하던 롤랑은, 지하 깊은 곳에서 「예언가」의 계시를 마주했어
바르카:
켄리아의 참담한 말로를 알게 된 그는 신들의 심판을 가장 큰 부당함이라 여기고, 심연에 몸을 던진 거다…
바르카:
그의 지식과 힘, 모든 것과 함께 말이야… 그래서 심연이 롤랑의 「그림자」를 재현할 수 있었던 거지!
페이몬:
서… 설마 이번에는 「예언가」랑 싸우게 되는 건 아니겠지?
여행자:
(아니…. 심연 교단의 창시자도 「계시」를 받았었지…. 적어도 그의 경험으로 봤을 때…)
여행자:
…「예언가」가 직접 개입하진 않을 거야
바르카:
그래, 나도 같은 생각이다. 적이 미래를 보는 상대였다면, 광란의 사냥과 「롤랑」의 행동이 훨씬 더 치밀했겠지
바르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롤랑」의 정보력을 무시할 순 없어. 「예언가」가 개입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바르카:
…모든 「광란의 사냥」이 「롤랑」의 눈과 귀가 될 수 있으니까. 전략으로 우위를 점하려면, 한 수 앞서 생각해야 해
바르카:
여행자, 너와 상의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
여행자:
지금요? 왜 회의 때 말하지 않고요?
바르카:
하하,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들킬 가능성도 낮아지니까. 게다가 그때는 아직 계획이라고 부를 만한 게 아니었거든…
바르카가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바르카:
…이상이다. 또 신세를 지게 생겼군, 미안하다
바르카:
이 세상에 위험 없는 계획은 없어. 마신으로 인한 후환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면, 이 정도 위험은 감수할 가치가 있지
여행자:
하지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바르카:
…내가 실패하더라도, 안셀름과 알베도가 지휘를 이어받을 수 있을 거다. 몬드엔 진도 있고
페이몬:
다…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예비책의 예비책 같은 걸 뒤져보면…
바르카:
나도 그러면 좋겠다만——적이 우리에게 그럴 시간을 줄 것 같지 않군
야호다:
어이——그쪽 다 끝났어?!
바르카:
어! 이쪽의 늑대 영혼 조각은 다 회수했어. 그쪽은 어때?
야호다:
——최악이야! 광란의 사냥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본다고! 빨리 지원 와줘!
바르카:
가자, 시간이 없어. 이번엔 날 믿어달라고!
바르카:
하하, 내가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대단장인 걸 어쩌겠어? 부탁한다, 명예 기사
야호다와 대화하기
바르카:
야호다, 전선 상황은 어떻지?
야호다:
휴…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공격당했어. 알베도가 계속 정찰할 두 소대를 따로 내보낸 뒤, 주력 부대를 이끌고 광란의 사냥을 견제 중이야
바르카:
합리적인 판단이군. 늑대 영혼의 위치를 파악하는 게 관건이니, 나라도 그렇게 했을 거다
야호다:
하지만 상대방도 우리 의도를 눈치챈 것 같아! 지금 두 소대 다 곤란한 상황에 빠졌어…. 아, 지도를 가져왔으니까 보면서 얘기하자
야호다:
적과 마주치기 전에, 우리가 추정한 조각 위치는 대략 여기야…
야호다:
곤경에 빠진 소대도 이 두 구역에 있을 거야! 어쩌면 더 정확한 정보를 알아냈을지도 몰라
바르카:
그런데 광란의 사냥에게 막혀 정보를 못 전하고 있다 그거지? 지원 가능한 부대는 남아 있나?
야호다:
주력 부대는 지금 빠져나갈 상황이 못 돼. 남은 인력이라곤…
이네파:
——보급 소대가 있습니다
야호다:
이네파?!
이네파:
목표 착륙 지점 도착. 상황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네파:
보급 소대는 원래 아이노 님을 도와 전투 물자를 제작 중이었으나, 상황을 듣고 전선 지원을 희망했습니다. 현재 근처에서 대기 중입니다
바르카:
훗… 대단한 녀석들이군
야호다:
그나저나 네가 날 수 있으면… 내가 발 아프게 뛸 필요 없잖아!
이네파:
지금은 공방 내 발사대를 사용할 수 없고, 단거리 분사 모듈도 냉각 중이라서, 저는 5분 뒤에야 전장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계속 힘내 주세요, 야호다 님
이네파:
보급 소대의 상황도 좋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가져온 전투 물자로는 한 번의 전투만 지원할 수 있는데, 어느 쪽을 지원하실 건가요?
바르카:
둘 다! 한쪽을 구출하고 나면, 다른 한쪽을 지원할 병력이 생기잖아? 우린 바로 출발할 테니, 정보 전달을 부탁하지!
야호다:
으윽… 마… 맡겨줘. 하… 하하…
전투 소대 지원하러 가기
페보니우스 기사 소대 지원하기
페이몬:
앗——광란의 사냥이야! 빨리 가서 도와주자!
바르카:
이상하군…. 한참을 싸웠는데도 적의 공세가 약해질 기미가 없어…. 설마 어딘가에서 보충되고 있는 건가?
바르카:
적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마라! 보급 소대, 주변에 이용할 만한 지형이 있나!
오이메니:
넵——
바르카:
좋다, 내 신호에 맞춰서 움직이도록!
바르카:
——!!
오이메니:
——보급 소대! 배치 시작!
에크베르트:
대단장님! 명예 기사! 휴, 다행이다!
레이프헬름:
조심하세요! 이 녀석들… 어디서 튀어나오는지 몰라도, 끝이 없습니다!
바르카:
역시… 그렇다면 보충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쓸어버리면 그만이다! 보급 소대가 준비될 때까지만 버텨!
오이메니:
——!
바르카:
…배치 완료 신호인가?
바르카:
다들 뒤로 물러나도록!
기사들:
——네!
바르카:
폭파 준비——폭파!
마물들:
——!
보급 소대가 매복시켜 둔 함정을 발동하자 맹렬한 폭발과 함께 광란의 사냥의 공세가 무너졌다…
바르카:
적의 수가 크게 줄었군. 당분간은 위협이 될 정도로 회복하기 어려울 거야
바르카:
잠깐 숨 좀 돌리지. 그동안 알아낸 정보는 있나?
빈프리트:
보고드립니다…!
빈프리트:
조사를 통해, 조각이 있는 범위를 이 구역까지 좁힐 수 있었습니다…
페이몬:
의심되는 범위가 꽤 넓네!
빈프리트:
저희는 등지기들과 따로 조사했습니다만, 그쪽에도 정보가 많지 않을까요?
바르카:
음, 안 그래도 지원 가려던 참이다. 정보가 있고 말고는 상관없어. 다들, 따라올 수 있겠지!
빈프리트:
——넵! 대단장님!
오이메니:
저희는 전투 보급품이 전부 소진돼서, 여기에 남아 새로 나타나는 광란의 사냥을 소탕할 겁니다
오이메니:
놈들의 수가 많이 줄어서 큰 위협은 못 될 테니, 안심하고 다음 전장으로 이동하세요
등지기 소대 지원하기
페이몬:
앗——광란의 사냥이야! 빨리 가서 도와주자!
바르카:
이상하군…. 한참을 싸웠는데도 적의 공세가 약해질 기미가 없어…. 설마 어딘가에서 보충되고 있는 건가?
바르카:
적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마라! 보급 소대, 주변에 이용할 만한 지형이 있나!
오이메니:
넵——보고드립니다. 근처에 폭발물 설치가 가능한 지점이 있습니다!
바르카:
좋다, 내 신호에 맞춰서 움직이도록!
바르카:
——!!
오이메니:
——보급 소대! 배치 시작!
비르타넨:
바르카 씨? 여행자? 휴, 다행이다!
비타우타스:
조심하십시오! 이 녀석들… 안개 속에서 끝없이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바르카:
역시… 그렇다면 보충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쓸어버리면 그만이다! 보급 소대가 준비될 때까지만 버텨!
오이메니:
——!
바르카:
…배치 완료 신호인가?
바르카:
다들 뒤로 물러나도록!
등지기들:
——네!
바르카:
폭파 준비——폭파!
마물들:
——!
보급 소대가 매복시켜 둔 함정을 발동하자 맹렬한 폭발과 함께 광란의 사냥의 공세가 무너졌다…
바르카:
적의 수가 크게 줄었군. 당분간은 위협이 될 정도로 회복하기 어려울 거야
비타우타스:
기사 여러분, 등지기 소대를 대표해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바르카:
아니다. 심연 앞에서는 모두 같은 동료지. 그보다, 수집한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 주겠나?
비타우타스:
…네
비타우타스:
조사를 통해, 조각이 있는 범위를 이 구역까지 좁힐 수 있었습니다…
페이몬:
의심되는 범위가 꽤 넓네!
비타우타스:
저희는 기사단과 따로 조사했습니다만, 그쪽에도 정보가 많지 않겠습니까?
바르카:
음, 안 그래도 지원 가려던 참이다. 정보가 있고 말고는 상관없어. 다들, 계속 도와주겠나?
비타우타스:
——물론입니다, 바르카 씨
오이메니:
저희는 전투 보급품이 전부 소진돼서, 여기에 남아 새로 나타나는 광란의 사냥을 소탕할 겁니다
오이메니:
놈들의 수가 많이 줄어서 큰 위협은 못 될 테니, 안심하고 다음 전장으로 이동하세요
다른 소대 지원하기
에크베르트:
대단장님! 명예 기사! 휴, 다행이다!
레이프헬름:
조심하세요! 이 녀석들… 어디서 튀어나오는지 몰라도, 끝이 없습니다!
비타우타스:
아까는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안개 속에 숨은 근원을 드러내 보겠습니다. 놈들이 그만 나타나게 만들죠
바르카:
좋아, 그럼 부탁하지! 자——다들 들었지? 버텨라, 페보니우스 기사의 기세를 보이도록!
기사들:
——네!
바르카:
흠, 이쪽의 광란의 사냥도… 계속해서 솟아나고 있는 건가?
비르타넨:
지원군? ——여기요! 잠시만 적의 발을 좀 묶어 주세요! 이 망할 안개를 걷어낼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르카:
알겠다! 다들 들었지! 가자——
기사들:
——네!
바르카의 지휘를 받으며 등지기와 페보니우스 기사가 힘을 합쳐 싸운 끝에 안개가 걷히고, 광란의 사냥도 모두 처치됐다…
바르카와 대화하기
바르카:
휴… 드디어 해결했군
비타우타스:
기사 여러분, 등지기 소대를 대표해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바르카:
아니다. 심연 앞에서는 모두 같은 동료지. 그보다, 수집한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 주겠나?
비타우타스:
…네
비타우타스:
조사를 통해, 조각이 있는 범위를 이 구역까지 좁힐 수 있었습니다…
페이몬:
오오! 이제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바르카:
가는 길에도 가로막는 적이 많을 텐데… 다들, 계속 힘을 보태 주겠나?
비타우타스:
——물론입니다, 바르카 씨
바르카:
좋아…. 앞에 있는 게 마지막 목표다! 가자!
바르카:
휴… 드디어 해결했군
바르카:
잠깐 숨 좀 돌리지. 그동안 알아낸 정보는 있나?
빈프리트:
보고드립니다…!
빈프리트:
조사를 통해, 조각이 있는 범위를 이 구역까지 좁힐 수 있었습니다…
페이몬:
오오! 이제 목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바르카:
가는 길에도 가로막는 적이 많을 텐데… 다들, 아직 따라올 힘 남았지?
빈프리트:
——넵! 대단장님!
바르카:
좋아…. 앞에 있는 게 마지막 목표다! 가자!
늑대 영혼이 있는 곳으로 가기
광란의 사냥:
——!
바르카:
또 안개 속에 숨는 수작인가? 질리지도 않는군
바르카:
등지기가 안개를 걷어내면, 기사단이 공격을 펼친다. 전원, 신호에 맞춰 움직이도록!
사람들:
——알겠습니다!
포위망 돌파하기
바르카:
젠장… 이 망할 녀석들, 포기를 모르는 건가!
여행자:
바르카 씨, 먼저 가세요!
바르카:
…여행자!
비타우타스:
바르카 씨! 여긴 저희한테 맡기세요!
빈프리트:
예나 지금이나, 「늑대 영혼」은 「북풍 기사」만 맡을 수 있지 않습니까!
에크베르트:
——저희가 못 버틸 거라고 생각하지 마십쇼! 대단장님!
바르카:
훗… 좋아. 그럼 부탁한다!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체면을 지키도록!
바르카:
——한 명도 빠짐없이 승리해서 돌아가는 거다!
늑대 영혼 조각 수집하기
바르카:
……
「롤랑」:
모두 모은 모양이군, 「북풍」의 기사여
바르카:
조각을 침식하지도 않고, 내가 수집하는 동안 기습하지도 않는 건가…. 역시 「기사」다워, 「롤랑」 선배
「롤랑」:
기사는 비열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 이 육신이 광란의 사냥이 만든 모조품만 아니었다면, 그 마물들이 우리의 결투를 더럽히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을 거다
「롤랑」:
휴식이 필요하다면 기다려 주지. 과정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어차피 승리는 내 것이니까
바르카:
훗——말이 길군. 싸울 거면 얼른 시작하자고!
「롤랑」:
그럼… 전에 마무리 짓지 못한 결투를, 여기서 끝내도록 하지
비타우타스:
…다들 괜찮습니까?
빈프리트:
뼈 몇 개쯤이야 뭐…! 에크베르트, 너 아직 살아있냐?
에크베르트:
하아… 두 번 다시 고향 술을 못 마실 뻔했네
페이몬:
가… 가만히 있어 봐! 우리가 도와줄게!
에크베르트:
신경 쓰지 마…. 우리가 알아서 할게
빈프리트:
지금 움직일 수 있는 건 너희뿐이야…. 명예 기사, 어서 단장님한테 가!
레이프헬름:
우리 대단장… 바르카 님을… 부탁한다!
여행자:
…네!
여행자:
(바르카 씨… 그 「계획」, 아직 가능한 건가요?)
바르카:
——흡!
「롤랑」:
날 「죽이지」 않으려고 힘 조절을 하는군, 북풍 기사
「롤랑」:
이 결투는 기사도의 공정성에 어긋난다. 나는 마신의 힘을 지녔는데, 그대는 검을 휘두르는 것조차 주저하고 있어. 이러다간 죽을 거다
「롤랑」:
그대의 계획은 틀렸어. 어린 양이 늑대의 가슴에 방울을 달려 해도, 늑대가 이미 눈치챘다면 기회가 없지
바르카:
하하… 벌써 들통났나?
「롤랑」:
안드리우스의 「의문」, 보레아스의 「해답」, 영혼을 담는 「수단」… 난 이미 50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롤랑」:
잘못된 길이 넓어 보일 수는 있으나, 그 끝은 결국 파멸뿐이지. 이제, 그대의 허황된 희망을 산산이 부숴주마——
바르카와 「롤랑」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롤랑」의 맹공에 바르카의 손에 들린 늑대 영혼이 깃든 무기가 부서졌다…
바르카:
…윽!!
「롤랑」:
이걸로 끝이다. 그대의 검은 부서졌고, 그대가 의지하던 「늑대 영혼」과 「의지」도 깃들 곳을 잃었어
「롤랑」:
나와 함께 심연을 섬겨라, 북풍 기사여. 그대도 언젠가는 깨닫게 될 것이다. 미덕을 품은 자가 따를 도리는——오직 칠흑의 진리뿐이라는 것을
바르카:
——!!
여행자:
바르카 씨——
바르카:
(이 뒤는… 너한테 맡긴다——)
바르카:
(…「바람 잡는 이방인」!)

고독한 원정
…천군만마를 이끌던 자도, 최후에는 홀로 싸우게 된다…\n고독한 자여, 나아가라
주변 둘러보기
바르카:
으음…
바르카:
…다행히 검은 멀쩡한가. 하지만 늑대 영혼이 느껴지지 않아…
바르카:
(…아무래도 여긴 「현실」이 아닌 것 같군. 「북풍」과 「롤랑」의 의식이 뒤섞여 만들어진 공간이겠지)
바르카:
뒤로는 퇴로가 없고, 앞은 「늑대의 입속」이라… 흠…
바르카:
——훗, 한번 들어가 보지 뭐
계속 전진하기
바르카:
여기가… 늑대의 「마음」 속인가?
바르카:
…! 「롤랑」!
「피에 물든 기사」와 대치하기
「롤랑」:
…그대는 수없이 피를 흘리고, 연마하고, 갈고닦은 끝에, 평범한 인간의 몸과 쇠검으로 마신에 견줄 만한 힘을 얻었다…
「롤랑」:
하지만 잘 알다시피, 인간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아. 그대 역시 시간 앞에 늙어갈 테지
「롤랑」:
자랑스러운 힘은 모래알처럼 흩어질 것이며, 그대의 전설은 뭇별 아래 타들어 가는 장작처럼 허무하게 사라질 것이다
바르카:
그래? 난 땅에서 타오르는 불꽃이 하늘의 별빛보다 더 뜨겁다고 생각하는데
「롤랑」:
그건 찰나의 불꽃에 불과하다. 백 년 후면 그대의 불꽃은 꺼지고, 그대가 비추던 사람들은 어둡고 차가운 밤에 떨게 되겠지
바르카:
하, 백 년 후에도 그들은 날 기억할 거다——내가 수백 년 전의 당신들을 기억하듯이 말이야
바르카:
불꽃이라는 건… 하나가 꺼지면, 그 다음 불길이 더 맹렬히 타오르는 법이라고!
「롤랑」:
기사는 구원하는 존재지, 요구하는 존재가 아니다. 후세에게——타인에게 희망을 구하면서, 어찌 스스로를 기사라 칭하는가
바르카:
훗——여기서 당신을 끝낸다면, 남에게 기댈 필요도 없겠지——모습을 드러내라! 「롤랑」!
「롤랑」:
나를 「끝낸다」고? 그대의 몸과 의식은 한계에 다다랐다. 완전히 잠식되는 것도 시간 문제지. 하지만 이게 그대가 원하는 것이라면…
「피에 물든 기사」와 대치하기
「롤랑」:
…바라는 대로 해주마. 「북풍 기사」
바르카:
하, 생각보다 차분하군. 「조각」 속 기억만큼 광적이진 않은 것 같네
「롤랑」:
나는 결코 올바른 길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반면 그대는, 용을 물리칠 영웅보단, 오랫동안 방랑한 낙오된 기사 같군…
바르카:
피차일반이야. 우리 둘 다 전성기는 아닌 모양이지
「롤랑」:
「달 사냥꾼」의 군세는 이미 패배했고, 심연이 만들어낸 「나」 역시 불완전한 그림자에 불과하다
「롤랑」:
힘은 「롤랑」의 극치에 이르렀으나, 마음은 여전히 피에 물든 순간에 머물러 있지
「롤랑」:
그래서 「나」 역시 올바르지 못하다…. 그리고 기사는 정체되어 있어서는 안 되는 법
「롤랑」:
그대를 부당함에서 구원하고 심연으로 인도한 뒤, 나 역시 바른 길로 돌아가 계속해서 기사도를 실천할 것이다
바르카:
하, 밖은 더 이상 네가 일으키는 소란을 견디지 못해…. 그 집착만큼은 내 예상대로군. 설득의 여지는 없는 건가?
「롤랑」:
아무리 화려한 언변을 써도, 기사의 미덕은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 둘 다 서로를 설득할 수 없다는 걸, 그대도 일찍이 깨달았겠지
「롤랑」:
그러니 모든 희망을 보레아스의 「의지」에 걸어뒀던 게 아닌가?
「롤랑」:
하지만 이제 늑대 영혼이 깃들었던 검은 산산이 부서졌다. 그대가 손에 쥔 건 형태만 남은 허상이지
「롤랑」:
모든 걸 바꿀 수단도, 그대를 도울 자도 더는 남아있지 않아…. 이곳이 그대의 「말로」다. 고독한 원정자여
바르카:
훗, 수단은 그렇다 치고, 도와줄 자라면… 여기 한 명 있잖아?
「롤랑」:
…뭐?
바르카:
——내가 설득할 대상은, 처음부터 하나뿐이었어
바르카:
여긴 북풍의 마신——안드리우스의 「마음」속이다. 그렇지?
안드리우스:
……
바르카:
——이봐! 들리나! 안드리우스!
바르카:
정신 차려! 북풍의 마신인 네가, 언제까지 심연에게 지배당할 셈이냐!
안드리우스:
……
「롤랑」:
이게 그대의 마지막 저항이라면 실망이다, 「북풍 기사」
「롤랑」:
기세와 소망만으로는 기적을 불러올 수 없어. 이 세상은 그렇게 자비롭지 않다
안드리우스:
…돌아가…
안드리우스:
…지맥으로… 돌아가는 것…
「롤랑」:
……!
안드리우스:
…이것이 「나」의 선택이자…「나」의 기억…
안드리우스:
…「내」가 여정의 끝에서 찾아낸… 답인가?
바르카:
「안드리우스보레아스」… 네 편지, 「너」의 마음속에 잘 전달했다
안드리우스:
하… 「북풍 기사」인가, 잘 지켜봐라…
안드리우스:
…이것이 「늑대내가」가… 「인간너희를」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바르카:
…지상의 인간을 대표해서 감사를 표하지, 늑대 영주
「롤랑」:
보레아스가… 지맥으로 돌아가고 있군. 어떻게 된 거지? 그대의 검은 이미 부서졌어. 더는 영혼을 담을 수단이 없을 텐데. 아니, 설마…
바르카:
기세와 소망만으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바르카:
…하지만 영혼을 담을 수 있는 수단은——「검」뿐만이 아니지!
벤티:
울프의 영주는 영혼의 힘을 늑대 무리에게 부여해, 그들의 심장을 강인하게 하고, 발톱과 이빨을 날카롭게 만들었지
보레아스:
…「나」에게 그럴 의도가 없더라도, 인간의 「심장」은 왕랑의 영혼에 물어뜯기고, 삼켜지고, 동화될 거다…. 인간과 늑대 무리를 억지로 섞어놓은 것처럼 말이야
「카피타노」:
…인간의 심장으로 마신의 영혼을 품는가… 되돌릴 수 없는 길이 될 것이나, 자신의 길을 가는 기사를 막지는 않겠다
「롤랑」:
그대의 심장과 영혼도… 함께 무너지고 있는 건가?… 그렇군
바르카:
「어린 양이 어떻게 늑대의 가슴에 방울을 다느냐」고… 네가 물었었지?
바르카:
늑대가 스스로 이 「심장」을 삼키도록 하는 것——이게 내 답이다
「롤랑」:
검에 깃든 늑대 영혼은 미끼였고, 진정한 의지와 기억은 그대의 심장에 담겨 있었던 건가…
「롤랑」:
내 눈을 피하려고 왕랑의 영혼을 그대와 동화시킨 뒤, 나에게 삼켜진 거군…. 지금까지 그런 무거운 짐을 지고 싸워온 거였나?
바르카:
왕랑의 결의에 비하면… 이 정도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지
「롤랑」:
의지와 전략은 훌륭하다만… 이건 기사다운 전투 방식이 아니다. 그대의 선택은 틀렸어
「롤랑」:
그대의 영혼은 이미 안드리우스와 하나가 되었지. 그 영혼이 완전히 지맥에 녹아들면, 그대도 그 안에 잠길 거다
「롤랑」:
그러면 바르바토스도, 그 여행자도, 지맥 속에서 그대의 영혼을 찾거나 구할 수 없게 되겠지
「롤랑」:
그대도 나도 졌군. 안타깝지만, 이제 그대를 구할 방법은 없어
「롤랑」:
…그대의 영혼이 북풍을 따라 안식을 취하길. 고독한 원정자여
바르카:
…하하, 고독이라…
바르카:
미안하게 됐네——나도 한때는 너와 함께 지맥에 잠드는 결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
바르카:
하지만 나는 그때의 롤랑과 달리, 밖에서 나를 기다리는 술과 친구들이 있거든. 그러니까…
바르카:
——아직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벤티:
똑똑——편지가 도착했어~
movie
몬드 사람들의 「답장」은 앞길을 안내하는 끈이 되었고, 수많은 그리움에 이끌려 바르카가 앞으로 나아갔다…
지맥에서 벗어나기
바르카:
…마지막 결전이다!
바르카:
——흐아아압!
돌아가기
바르카는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흐르는 그리움 속에서 계속 나아갔다…
바르카:
……
안드리우스: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레이저:
「바르카, 저, 이름의 의미를… 이제 알아요」
로자리아:
「…모두한테 폐를 끼쳤으니, 돌아오면 제대로 감사 인사 하라고」
케이아:
「보고할 건 많지만, 일단… 돌아오시기만 하면 그걸로 됩니다」
다이루크:
「전 기사단으로 돌아갈 생각 없으니… 알아서 힘내 주십시오」
진:
「…대단장님, 우리 모두 기다리고 있어요」
바르카:
……
바르카:
음? …훗
바르카:
이 정도면 대단장으로서 나쁘지 않죠? …선배들
바르카:
…다들 암묵적으로 동의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바르카:
여러분이 과거 목숨을 걸고 지켜낸 것들… 지금도 그 자리에 잘 있습니다
바르카:
기사단도, 몬드도… 그리고 기사의 맹세도, 제가 잘 지키도록 하죠
바르카:
그러니까… 그 편지는, 제가 대신 전하겠습니다
바르카:
…비록 「그」의 그림자에 불과하지만, 시간 되면 「그」 대신 읽어보지 않겠나?
바르카:
——로스탐도 애런돌린도, 너를 잊지 않았어
바르카:
하아… 이번 여정은 정말 길었군
바르카:
이제 남은 건…
바르카:
…바람의 인도를 따르는 것
기사들:
……!
바르카:
…여어, 오랜만이야, 다들
바르카:
…다시 만나게 돼서, 정말 좋군
여행자:
어서 오세요——대단장님
바르카:
…그래, 다녀왔다
바르카와 대화하기
바르카:
후——여기 바람을 쐬는 건 오랜만인데, 여전하군그래. 뭐 궁금한 거라도 있나? 내가 사무실로 다시 끌려가기 전에 물어봐
바르카:
검을 미끼로 삼고, 심장에 영혼을 담는 것… 난 이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바르카:
하지만 계획 후반부… 그리움을 붙잡아 지맥을 뚫고 나오는 건… 솔직히 별로 확신은 없었어. 하하
페이몬:
정말이지, 여행자이(가) 롤랑의 불순물을 분리해 내지 못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바르카:
음… 처음엔 그 역할을 바르바토스에게 맡길 생각이었지. 하지만 그분이 더 적합한 사람을 추천하더군. 「바람 잡는 이방인」 말이야
바르카:
결과적으로, 우리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지. 고맙다, 여행자
여행자:
만약에 제가 실패했으면요?
바르카:
——그럼 바르바토스가 바람을 불어 날 이곳으로 실어다 줘야 했겠지?
바르카:
…하지만 대가가 컸을 거다. 성공할 확률도 높지 않고… 무엇보다 나는 바르바토스가 그런 힘을 무리해서 쓰길 바라지 않아
바르카:
음, 좋은 질문이군——최고급 민들레주 한 잔, 그리고 내 사무실 서랍에 숨겨놓은 비상금을 내면 되지
페이몬:
——그렇게 싸게 먹힐 리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