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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과제·세계


세상을 누비는 아이
마녀의 사전에서 당신과 페이몬은 특별한 「전언」을 발견했고, 이를 두린에게 전하러 간다…
페이몬:
안녕, 두린. 여기 있었구나
두린:
여행자(이)랑 페이몬! 여긴 어쩐 일이야?
페이몬:
헤헤, 밖에 날씨가 얼마나 좋은데, 왜 여기서 혼자 책을 읽고 있어?
두린:
그게… 몬드에 있으면서 「사회생활」을 할 기회가 많아졌는데, 내가 사람들의 농담을 못 알아듣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더라고
두린:
예를 들어 저번에는 꽃집에 엄청 예쁜 꽃이 있길래 주인한테 말했더니, 그 사람이 이러는 거야…
두린:
「이 잡초가 마음에 들면, 민트랑 달콤달콤꽃을 함께 꽂아서 꽃다발로 만드시죠」
두린:
그래서 주인이 말한 대로 꽃다발을 만들어서 보여줬더니, 엄청 이상한 표정을 짓더라…
두린:
나중에 알베도가 말해줬는데, 내가 사람들 「말속에 숨은 뜻」을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거래
두린:
몬드의 문자를 배우고 나서, 이곳에 있는 책을 많이 읽어보라고 했어
두린:
난 이야기책에서 탄생했으니까, 책들 속에서 이 세상의 「규칙」을 배울 수 있을 거래
두린:
근데 나도 모르게 지금까지 봐버렸네…. 참, 그래서 나한테 무슨 볼일 있는 거야?
여행자:
친구끼리 자주 봐야지
두린:
그렇구나, 이것도 「규칙」인가 보네. 또 하나 배웠어
페이몬:
그것도 틀린 얘기는 아닌데,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
페이몬:
그게, 사실 너한테 라인도티르의 「말」을 전해주러 왔어
두린:
그래…? 라인도티르 이모가…
여행자:
왜 그래?
두린:
응, 조금 놀란 것 뿐이야…. 라인도티르 이모는 엄마의 친구지만, 동시에 이 세계에 존재했던 「마룡」의 어머니이기도 해
두린:
그리고 난 그 마룡의 것이었던 운명을 대신하게 되었지
두린:
그래서 만약 그분이 날 싫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여행자:
그렇게 인색하진 않을 거야
페이몬:
응응! 두린, 걱정하지 마. 별로 나쁜 일은 아닐 거야. 그리고 우리도 있잖아!
두린:
너희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마음이 놓여
두린:
그럼, 한번 열어볼게…
페이몬:
으아, 여긴 어디지? 이 사전이 또 우리를 이상한 곳으로 데려왔어!
두린:
이곳에서… 엄마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페이몬:
아, 이상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여행자:
또 만났네, 세바스
세바스:
크흠, 라인도티르 주인님의 명령으로 전언을 전하러 왔다
세바스:
크흠흠…
여행자:
이젠 익숙해졌어
세바스:
크흠, 라인도티르 주인님의 명령으로 전언을 전하러 왔다
세바스:
크흠흠…
「라인도티르」:
「안녕. 아직 널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 M의 아이니까, 일단 계속 꼬마 두린이라고 부를게」
「라인도티르」:
「몸집은 훨씬 작아졌지만, 네 피에 남아있는 그 아이의 힘은 결코 작지 않아」
「라인도티르」:
「그 아이는 『부식층』의 불완전한 창조물이라, 스스로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의지』가 부족했어」
「라인도티르」:
「『의지』가 부족한 아이가 감당 못 할 힘을 얻는 바람에, 힘에 왜곡되고 집어삼켜져 운명의 결말로 향하게 된 거지」
「라인도티르」:
「알베도는 네가 부식의 피를 초월한 자신의 동류라고 하더라. 하지만 그건 알베도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나는 아직 인정하지 않아」
「라인도티르」:
「나는 절대적인 사실에만 설득돼. 그러니 직접 『봐야』겠어. M의 아이야, 나한테 너를 증명해 보렴」
「라인도티르」:
「음, 이번에는 알베도가 틀리지 않은 것 같네」
페이몬:
야, 다음엔 이렇게 갑자기 공격하지 마!
두린:
마물들을 쓰러뜨리고 난 뒤로, 몸속의 힘을 더 자유롭게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아
「라인도티르」:
「사실 너의 이야기를 들은 후, 네 피에 섞인 어둠의 힘을 봉인할 술식을 준비했었어. 이번 기회에 너한테 주려고 말이야」
「라인도티르」:
「물론 술식을 사용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해. 티바트에 계속 존재할 수는 있지만, 세계와의 연결은 약해지지」
「라인도티르」:
「넌 M의 아이잖니.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힘 때문에 네가 그 아이와 같은 운명을 걷는다면, 나는 친구를 볼 면목이 없었을 거야」
「라인도티르」:
「그런데 지금 보니 괜한 걱정이었어. M은 정말 위대한 어머니야. 나보다 더 제 역할을 잘 해냈다니까」
「라인도티르」:
「난 이제 네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기대돼. 이 세계에 진정으로 녹아든 연금 생명체가, 인간 사회에서 어떻게 자기만의 자리를 찾아낼지 말이야」
「라인도티르」:
「이런 실험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어쩌면 너한테서 예상 밖의 『답』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는걸」
페이몬:
어, 하지만 두린은 실험체 같은 게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친구야
두린: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라인도티르 이모
세바스:
크흠… 라인도티르 주인님의 말씀은 여기까지다, 크흠흠
여행자:
고생이 많네
페이몬: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고양이라니 역시 신기하네
세바스:
날 평범한 고양이와 비교하지 마
세바스:
크흠… 라인도티르 주인님의 말씀은 여기까지다, 크흠흠
여행자:
넌 누구야?
페이몬:
맞아, 말하는 고양이라면 많이 봤는데, 다른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고양이는 처음 봐
세바스:
나? 그건 중요하지 않아. 난 세바스야, 평범한 집사지
세바스:
너희는 알베도의 친구, 맞지? 엄밀히 말하면 난 알베도의 「손윗사람」이야. 날 평범한 고양이랑 비교하지 마
세바스:
게다가 생물학적으로도 연금 생명체인 나는 「고양이」로 분류되지 않아. 너랑 저 날아다니는 「떠도는 정령」이 다른 부류인 것처럼 말이야. 안 그래?
페이몬:
응? 「떠도는 정령」이라니? 말에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은데…
두린:
알겠다, 이게 「말속에 숨은 뜻」인 거지? 세바스의 뜻은 아마도…
여행자:
굳이 말하지 마, 두린
페이몬:
야, 너네 다 무슨 뜻이야!
세바스:
아, 그리고 라인도티르 주인님 말씀에 따라, 이 쓸모없어진 술식은 폐기하도록 하지
세바스:
라인도티르 님을 걱정하게 만들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지. 난 너를 꽤 높게 평가하고 있어
세바스:
자, 난 다른 곳에도 전할 말이 있어서 이만. 어쩌면 또 만날지도 모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