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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별의 장 제1막

별과 달의 속삭임


암류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어느 날, 몸에서 알 수 없는 불편함이 느껴지는데…
페이몬의 의견 들어보기
페이몬:
여행자, 여행자——
페이몬:
야——오늘만 벌써 몇 번째 멍때리는 거야?
여행자:
(페이몬의 목소리가 왜 멀리서 들리는 것 같지…)
페이몬:
혹시 몸이 안 좋아? 음… 요즘 계속 밖에 돌아다녔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우리 백출한테 가서 좀 봐달라고 할까?
불복려로 가서 백출 찾기
페이몬:
어? 백출이 없는 것 같네…
약방 입구의 행인:
백 선생님을 찾니? 오늘은 쉬는 날이라 환자가 찾아오면 바로 안으로 들어오라 하더구나
페이몬:
그렇구나! 고마워, 할머니. 안으로 들어가 볼게
병실로 가서 백출과 만나기
장생:
여, 귀한 손님이네
백출:
오랜만입니다. 무슨 일로 찾아오셨나요?
페이몬:
여행자(이)가 요즘 엄청 피곤한가 봐. 맨날 제대로 못 잔 얼굴을 해선, 다크 서클이 보일 때도 있다니까
페이몬:
게다가 자꾸 멍해져서는, 몇 번을 불러야 겨우 반응하곤 해. 진짜 어디 아픈 거 아닌지 걱정돼
장생:
음? 여행자도 아플 때가 있나? 아주 건강해 보이는데
백출:
알고 지낸 이래로 몸이 안 좋아서 찾아오신 건 처음 같네요. 자, 앉으세요. 맥부터 보도록 하죠
백출:
음…
페이몬:
백출, 표정이 심각해 보이는데… 정말 무슨 문제라도 있어?
백출:
혈색이 좋고 흰자위도 깨끗해요. 호흡도 맥도 안정적이고요
백출:
제가 볼 때 몸은 아주 건강합니다. 이론상으론 매일 활력이 넘치고 불편한 곳도 없을 거예요
여행자:
하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백출:
그게 제가 하려던 말입니다. 「몸」이 건강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당신의 경우 상황이 조금 복잡해요
백출:
신체의 질병이란 본래 원인과 치료법이 있는 법이죠. 하지만 신체 외의 경우는 의사의 전문 분야가 아닙니다
페이몬:
신체 외라니… 무슨 뜻이야?
백출:
저주나 주술을 예로 들 수 있겠죠…. 다만 지금은 그저 정신적으로 피로한 걸 수 있으니, 결론짓기엔 일러요
백출:
이렇게 하죠. 이 병실을 빌려드릴 테니, 일단 푹 쉬세요. 원인이 뭐든 실마리는 차차 드러날 겁니다. 치료는 병의 근원을 알고 난 후예요
장생:
정신에 이상이 생긴 건 흔한 경우야. 일단 안정향을 피우고 푹 자. 잘 챙겨 먹고
백출:
저도 장생과 심신의 피로와 관련된 고서를 살펴볼게요. 단서를 찾을지도 모르니까요
장생:
흠~ 그치만 이 분야는 우리 전문이 아니니까, 도움이 될 만한 녀석을 빨리 찾아보는 게 좋을 거야
페이몬:
백출이랑 장생도 문제가 뭔지 못 알아낼 줄이야…
페이몬:
지금 엄청 피곤해 보여. 푹 쉬라고 했으니까 일단 좀 쉴까?
페이몬:
나도 옆에 같이 있을게. 자고 일어나면 전부 괜찮아질지도 몰라!
병실에서 휴식하기
페이몬:
많이 피곤하지? 일단 오늘은 푹 쉬자
신비한 공간 탐색하기
여행자:
(여긴…)
여행자:
(시야가 닿는 곳마다 짙은 안개가 가득하다)
여행자:
(꿈보다도 현실 같고, 현실보다도 차갑다. 내쉬지 못한 숨이 입안에서 얼어붙고, 영혼이 강제로 몸에서 뽑힌 뒤 알 수 없는 이 공간에 끌려온 것만 같다)
여행자:
(어느 방향으로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더 불안한 것은 안개 속에 있는 무언가가 그림자처럼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여행자:
(이게 꿈이라면 언제쯤 깨어날 수 있을까? 꿈이 아니라면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여행자:
윽…!
여행자:
(무언가가 안개를 가르고 내 등에 박혔다. 하지만 피는 나지 않는다. 이건…!)
여행자:
(미지의 빛이 상처에서 흘러나왔고, 어딘가 익숙한 가시가 빛을 가득 품은 채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마음 깊은 곳의 뭔가가 비어버린 듯한 느낌과 함께, 또다시 피로가 밀려온다…)
「꿈」에서 깨어나기
페이몬:
여행자, 여행자——
페이몬:
얼른 일어나. 해가 중천이라구!
여행자:
……
페이몬:
흐아암… 네가 나보다 늦게 일어나는 날도 있네? 벌써 점심이야. 어때, 몸은 좀 괜찮아진 것 같아?
페이몬:
다친 곳? 자다가 어디 부딪히기라도 했어? 어디 봐봐——
페이몬:
아무것도 없잖아! 평소랑 똑같다구. 악몽이라도 꾼 거야?
페이몬:
너무 걱정하지 마, 꿈은 반대라고 하잖아. 악몽을 꿨다면… 일단 기분 전환부터 하자. 오늘은 내가 쏠게, 맛있는 거 먹으면서 실컷 떠들자구!
페이몬과 함께 식사하러 가기
페이몬의 손에 이끌려 만민당에 왔다. 내 정신이 다른 곳에 팔린 걸 눈치챘는지, 페이몬이 맛있는 음식을 잔뜩 시켰다
페이몬:
엥? 안개가 자욱한 공간에서 갑자기 나타난 가시에 찔리는 꿈을 꿨다고?
페이몬: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정말 꿈 맞아? 네 말대로라면, 정말로 이상한 곳에 끌려갔다 온 걸지도…
페이몬:
아냐, 아침에는 분명 침대에서 일어났잖아. 내가 불렀을 때만 해도, 엄청 깊게 잠들어 있었다구
페이몬:
좋아. 오늘 밤에는 내가 안 자고 지켜줄게. 만약 나쁜 녀석이 접근한다면, 내가 바로 쫓아내…
페이몬:
버리기보다는 내가 널 깨울게. 같이 쫓아내자!
여행자:
(페이몬의 웃음을 보니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여행자:
(하지만 정말 안심해도 괜찮은 걸까? 꿈속의 장면은 정말 섬뜩했다. 마치 무언가가 세계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여행자:
(꿈에서 찔린 곳에 상처가 남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느껴보면 희미한 통증이 느껴진다. 마치 내 몸 안의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가…)
???:
…무언가가 사라진 것처럼?
여행자:
(!!!)
페이몬:
응? 방금 뭐라고 했어?
여행자:
너도 들었어?
???:
육체는 온전하지만 영혼에 균열이 생겼어. 이대로 뒀다간 마음도 시들어버릴 거야
페이몬:
으악, 깜짝이야! 너는——나 너 알아, 「타르탈리아」의 스승, 스… 스… 뭐더라
여행자:
스커크
페이몬:
맞아!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페이몬:
저번에는 폰타인에서 봤었잖아? 원시 모태 바다에서… 그때 여행자(이)랑 내가 먼저 떠나는 바람에 어디로 가는지도 못 물어봤었는데
페이몬:
「타르탈리아」가 찾고 있다던데 만민당에는 무슨 일로 왔어? 설마 우릴 보러 온 거야? 방금 귀신처럼 말한 것도 너였어?
스커크:
말해봐, 뭘 「봤지」?
여행자:
……
스커크:
경계심이 강하네. 그럴 수도 있지
스커크:
주인장, 술 한 잔 부탁해
묘 사부:
응? 아 잠깐만, 금방 가져다줄게——
묘 사부:
여기 주문한 술. 직접 빚은 거고, 도수는 거의 없어
오 선장:
묘 사부, 이쪽도 흘호어 구이 하나 더!
묘 사부:
잠깐만, 곧 갈게. 어휴, 손님이 이렇게 많을 줄 알았으면, 신학한테 휴가를 안 줬을 텐데…
스커크:
네 일이니까 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그러니 네 경계심을 허물기 위해 노력할 생각도 없고. 날 믿을지 말지는 알아서 판단해
스커크:
도움이 필요하면 빨리 얘기해. 이걸 다 마시면 난 갈 거니까
스커크:
이 근처에 미약한 심연 난류가 있어서 조사하러 왔어. 그러다 너희를 발견한 거고
스커크:
네 영혼에 균열이 생겼어. 심연 침식의 흔적도 남아 있고. 다른 건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
페이몬:
심연 난류? 영혼의 균열?
여행자:
(스커크는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 지금까지 보여준 힘을 볼 때,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충분히 알아챘을 만해)
여행자: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당장은 악의가 없는 것 같아)
페이몬:
어떡해, 믿을 거야?
여행자:
페이몬은 어떻게 생각해?
페이몬:
방금 「심연 난류」라던데, 너한테 일어난 이상한 일은 심연과 관련된 건가 봐. 못 믿겠으면 그냥 심연을 잘 아는 사람을 찾아볼까…
여행자:
당장 찾아내기는 어려울 거야
페이몬:
응. 게다가 방금 말했던 「영혼 균열」이라는 거, 듣기만 해도 무서워. 역시 빨리 해결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페이몬:
스커크라는 녀석 뭔가 수상하긴 하지만, 「타르탈리아」의 말대로라면 나쁜 녀석은 아닐 거야…
상의하는 동안 스커크가 적당한 양의 모라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스커크:
1… 2… 7… 10… 이쯤이면 됐겠지
스커크:
결정했어?
여행자:
……
여행자:
칠흑처럼 어두운 공간에서, 걷히지 않는 안개를 「봤어」
「꿈」에서 본 것들을 스커크에게 설명했다
페이몬:
저기… 스커크… 님, 우리가 아는 건 전부 알려줬는데, 도와줄… 거지?
스커크:
그 공간의 안개를 몰아낼 수는 없었나 보네…
스커크:
무슨 일인지는 알겠어. 이따가 귀리 평원으로 날 찾아와. 술값은 탁자 위에 둘 테니까, 너희 거랑 같이 계산해 줘
페이몬:
알겠어, 걱정 마… 응?
페이몬:
순식간에 사라졌어!
페이몬과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러 갔다
묘 사부:
어이쿠, 너무 많이 줬잖아. 이 모라는 다시 가지고 가
페이몬:
아냐, 이건 술값이니까 딱 맞게 준 거야
묘 사부:
술? 너희가 술을 시켰어?
페이몬:
아니, 벌써 까먹었어? 중간에 우리랑 같이 앉아 있던 녀석이 술을 시켰잖아. 묘 사부가 직접 가져다줬으면서!
묘 사부:
그래? 너희 둘 말고 다른 사람을 본 기억은 없는데
페이몬:
엥?
오 선장:
하하하! 묘 사부, 음식에 이상한 버섯 같은 거라도 넣은 거 아냐? 손님이 환각까지 볼 지경이라니
페이몬:
무슨 소리야… 다들 못 봤어? 이 정도 키에 흰색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애가 우리 앞에 앉아서 술을 시켰잖아
묘 사부:
어… 듣고 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네. 술단지도 열려 있는 걸 보면 내가 바빠서 깜빡했나 봐. 돈은 잘 받을게, 나중에 또 와
란 누님:
사장님, 여기도 계산해 줘!
묘 사부:
갈게, 잠깐만!
페이몬:
어떻게 된 거지… 다들 스커크가 있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하나 봐
페이몬:
스커크가 같이 계산하라고 모라를 남겨두지 않았으면, 나도 내가 환각을 본 건가 의심했을 거야
페이몬:
생각할수록 오싹하네… 귀리 평원으로 오라고 했으니까, 빨리 가보자!
귀리 평원으로 가서 조사하기
페이몬:
으악, 무슨 수계 사냥개가 이렇게 많아?
페이몬:
다들 바쁘게 무언가를 모으고 있는 것 같은데…
페이몬:
가까이 가 보자!
주변 조사하기
페이몬:
이걸 모으고 있었던 건가? 이건 아무래도…
여행자:
「마신의 잔재」?
페이몬:
맞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스커크:
모든 강력한 생명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세상에 영향을 주지. 육신과 혼이 소멸해도 그 영향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스커크:
마신이 가장 대표적인 예시지. 수백수천 년 전에 몰락한 마신의 잔해는 뒤틀린 의지와 깊은 저주를 품고 대지 깊은 곳에 묻혀 있어
스커크:
그것들이 모여서 된 게 너희가 말하는 「마신의 잔재」야. 원래는 이 땅 밑에 봉인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일부가 빠져나왔는지 기운이 희미해지고 있어
스커크:
…뭐 하는 거야?
페이몬: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네가 「진짜 존재」하나 확인해 보고 싶어서…
페이몬:
만질 수 있는 걸 보니, 귀신은 아닌가 보네…
스커크:
목숨이 걸린 와중에 그런 사소한 일이나 신경 쓰고 있다니…
스커크:
존재감을 없애는 비술이야. 목격자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잊히는
스커크:
너희와 달리 난 이 세계와 연관될 생각이 없어. 약한 자는 날 기억할 자격이 없고. 잊는 편이 그들에게도 축복일 테지
스커크:
이제 본론으로 돌아가도 될까?
페이몬:
알겠어.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페이몬:
맞다, 마신의 잔재! 이곳에 있던 마신의 잔재가 줄었다고 했잖아. 그럼 좋은 일 아니야?
페이몬:
지금까지 봐 온 대로라면 마신의 잔재는 재앙이나 일으키는 엄청나게 나쁜 거였으니까
스커크:
인간의 눈에는 그렇겠지. 하지만 힘이란 건 그냥 생겨나지도, 이유 없이 사라지지도 않아
스커크:
그건 누군가가 「빼앗은」 거야
여행자:
마치 나한테 일어난 일처럼?
스커크:
똑똑하네. 너처럼 무언가를 빼앗긴 「피해자」는 어디에나 있어. 말할 수 없기에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스커크:
수메르의 사막에 갔더니, 하룻밤 사이 성해 짐승의 시체가 엄청나게 늘어났더라. 땅속에 있던 마신의 잔재도 많이 사라져 있었고
스커크:
「마신의 잔재」는 상대의 목표 중 하나일 뿐이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 세계의 다양한 힘이 사라지고 있어. 하늘에 있는 운명의 별도 포함해서
페이몬:
하늘 위의 별까지…?
스커크:
지난 몇 개월 동안 총 마흔두 개의 별이 영원히 빛을 잃었어
스커크:
켄리아에서는 운명의 별이 지상의 강자와 이어져 있다고 여겨. 강자가 무너져도 운명의 별은 바로 사라지지 않고, 서서히 새로운 별자리가 된다고 하지
스커크: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별이 곧바로 빛을 잃었어. 그 힘은 어디로 갔을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을 알 수 있지
스커크:
무언가가 탐욕스럽게 이 세계의 양분을 흡수하고 있어. 이젠 죽은 것들로 만족하지 못해 너에게까지 손을 뻗었지
스커크:
이번에는 그저 영혼의 조각을 빼앗았을 뿐이지만, 다음에는?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몰라
여행자:
어째서 날 선택한 거야?
스커크:
글쎄. 확실한 건 네가 잃어버린 걸 되찾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거야
스커크:
수많은 힘을 흡수한 만큼, 상대는 최소 마신 급은 됐을 테니까. 그것뿐이라면 괜찮지만, 문제는 영혼이 너무 연약해 힘의 충돌 중에 쉽게 소멸할 수 있다는 거야
페이몬:
음… 그러니까, 우릴 도와준다는 거지?
스커크:
서로 돕는 거지. 나도 상대가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선 너희의 손을 빌려야 해
페이몬:
잘됐다! 너 엄청 강해 보이더라고, 심연에 대해서도 잘 아는 것 같고. 네가 도와준다면 안심이야
여행자:
고마워
스커크:
감사 인사는 됐어. 네게 이번 일은 재앙이 날아든 셈이고, 난 널 이전의 삶으로 돌려보내고 싶을 뿐이야
스커크:
나와 엮이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니까, 각오는 해둬. 우리는 다른 길을 가고 있으니, 서로 빚지지 않는 게 가장 좋아
스커크:
난 너를 이용해서 정보를 모으고, 겸사겸사 네가 잃어버린 걸 찾아주는 것뿐이야. 삶의 아주 사소한 해프닝일 뿐이지
스커크:
내 말 잘 기억해 두고, 따라와
페이몬:
으… 도와준다고 해서 대하기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원시 모태 바다 때처럼 묘하게 차갑네
페이몬:
흥, 뭐야 진짜! 이런 태도로 대하고, 우리도 친구 안 해줄 거야. 엄청 듣기 싫은 별명을 지어 줘야지, 어디 어디…
페이몬:
좋아, 쟤는 이제 「냉동 제비꽃 열매」야! 히히, 그러게 누가 얼음장처럼 차갑게 굴랬나
페이몬:
아무튼, 지금은 네 영혼의 조각을 되찾는 게 급선무니까 일단 따라가 보자.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스커크를 따라 심연 균열로 들어가기
페이몬:
와, 안쪽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 여긴 어디야?
스커크:
내가 머무는 곳이야. 이곳에서의 「집」이라고 생각해도 돼
여행자:
「심연」의 어딘가인 것 같은데?
스커크:
맞아. 여긴 시간의 흐름이 바깥과 달라. 그래서 너희를 여기로 데려왔어
스커크:
아약스가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녀석도 실수로 이런 공간에 들어왔었어. 심연에서 녀석을 가르치는 삼 개월 동안, 바깥세상은 겨우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
페이몬:
아약스라면, 「타르탈리아」 말이지? 뭔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페이몬:
이곳의 한 달이 바깥의 하루라면… 여기에 있는 동안은 그 나쁜 녀석이 여행자을(를) 괴롭힐 걱정은 없다는 거네?
스커크:
이해한 것 같아서 기쁘네. 밖에서는 언제 다시 습격을 받을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시간이 훨씬 여유로울 거야
스커크:
이제 남은 건, 네가 봤던 「안개가 자욱한 공간」을 어떻게 조사하냐는 건데…
스커크:
네 설명도 내가 느낀 심연 난류도, 그 알 수 없는 공간이 심연과 관련됐다고 가리키고 있어. 어쩌면 이곳과 비슷한 비경일지도 모르지
스커크:
네 영혼의 조각을 가져간 원흉은 그곳에 숨어 있어. 하지만 심연은 무질서한 격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려면 안개에 가려진 모습부터 확인해야 해
스커크:
거기엔 심연의 힘을 이용한 특별한 시야가 필요한데, 심연의 힘을 다루는 방법 배운 적 있어?
스커크:
그럼 심연의 힘에 대해 배울 생각은?
스커크:
그렇겠지. 네가 겪은 심연은 결코 선하지 않고, 거칠고 위험한 심연의 힘이 수많은 재앙을 일으켰으니까
페이몬:
그럼 아니란 거야?
스커크:
그건 사람에 따라 달라. 홍수와 폭풍도 무수한 생명을 앗아가지만, 그걸 다룰 수 있게 되면 과거의 재앙은 그저 순종적인 도구가 되지
스커크:
다만 지금은 네 생각을 존중해서 「차선책」을 찾아볼게
여행자:
이건…
스커크:
내 힘을 머금고 있는 심연 결정이야. 이걸 머리에 달고 있으면 잠들었을 때 「거울 영혼꿈」을 꾸게 돼
페이몬:
거울… 영혼꿈?
스커크:
영혼이 닿는 것과 꿈에서 본 것, 마음이 생각하는 것 모두를 서로에게 보여주는 거지
스커크:
심연의 힘을 다루는 법도 모르고 당장 그 위험을 감수할 생각도 없다면 내가 대신 조사하는 수밖에
스커크:
꿈이 거울로 연결되면 네가 잠들 때마다 나도 네가 보는 풍경을 볼 수 있으니, 녀석의 위치를 알아낸 다음 너희를 데리고 가서 빼앗긴 걸 되찾아야지
페이몬:
엄청나게 간단한 작전이네!
스커크:
말했잖아, 이번 상황은 특수하다고. 상대의 위치를 순조롭게 찾아낸다 해도, 잃어버린 영혼 조각을 되찾는 건 결코 쉽지 않아
스커크:
만약을 대비해서 너에게 특별 훈련을 진행해야겠어
페이몬:
엑, 무예라도 가르치게?
페이몬:
그럼 다음에 「타르탈리아」를 만나면… 사, 사형이라고 불러야 하나?!
스커크:
마음대로 해. 하지만 난 너희를 「제자」로 여길 생각은 없어
스커크:
넌 이미 꽤 강하니까, 지금 네 실력을 바탕으로 지도 정도만 할 거야.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한 맞춤 훈련도 함께
스커크:
잡담은 여기까지 하자. 준비 다 되면 따라와. 이곳의 시간이 여유롭긴 하지만, 그렇다고 낭비할 수는 없어
페이몬:
또 가버렸네… 하여간 맨날 신출귀몰하다니까
페이몬:
「특별 훈련」이라… 그러고 보니 너한테 무예를 가르쳐준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 같네. 네가 너무 강하니까, 가르칠 만한 사람이 적었나 봐
페이몬:
마지막으로 했던 게 「반 라이덴 쇼군 특훈」이었나? 진짜 엄청 오래됐다
페이몬:
별을 삼킨 고래도 자기 사부의 펫이라고 했을 정도니까, 꽤 실력자일 것 같아. 히히, 이번 기회에 제대로 한번 보자구!

특훈
스커크가 수수께끼의 인물의 행방을 조사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동안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자
첫 번째 특훈 시작하기
스커크:
준비됐어?
페이몬:
흐흥, 얼마든지 덤볏!
스커크:
훈련 항목은 세 가지야. 검술, 원소력, 이성적 판단력
스커크:
검술부터 시작하자. 넌 재능이 뛰어나니, 군말은 필요 없겠지
스커크:
긴 여정에서 검을 사용하는 고수는 많이 만나봤을 거야. 상대의 기술도 무의식 속에 습득했을 테고
페이몬:
맞아. 케이아랑 진 단장, 각청… 카즈하랑 아야카… 가는 나라마다 너 같은 검객을 만났지
페이몬:
많은 사람과 겨뤄보면서 검에 대한 깨달음을 나눴었잖아. 이제 그동안 배운 걸 써먹을 때야
스커크:
들뜨긴 일러. 검술은 단순 「기술」만으로는 부족해. 스타일과 체계, 즉 「유파」가 있어야 하지
스커크:
신체 구조로 비유하자면, 유파는 체내의 골격이야. 틀과 초석이지. 반면 기술은 그 골격에 붙어 있는 피와 살, 힘의 상징이고
스커크:
검술의 발전은 인간의 성장과도 같아. 골격이 커져도 피와 살이 부족하면 얄팍할 뿐이고, 골격 없이 피와 살만 쌓으면 비대해 보일 뿐이지
스커크:
자신을 돌아보면서 과거의 경험과 깨달음을 구분해 봐. 어느 게 단순한 기술이고 어느 게 새로운 검술 체계를 구성할 요소인지 말이야
스커크:
그래야 관찰하고 고민한 것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고, 매일 휘두르는 검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어
페이몬:
잠깐만, 그거면 돼?
페이몬:
난 또 필살기 같은 걸 가르쳐 주는 줄 알았는데… 막 네가 슉 하고 다른 곳으로 이어진 통로를 연 것처럼!
스커크:
네 힘이 임계를 돌파하게 되면, 그게 얼마나 보잘것없는 기술인지 알게 될 거야. 지금 우리는 검술 체계가 완전히 달라서, 기술만 알려주는 건 의미가 없기도 하고
스커크:
힘을 쫓는 과정에 지름길은 없어. 실패야말로 최고의 단련이고, 고행만이 유일한 답이야
스커크:
내가 할 말은 이 정도야. 이제 만족할 때까지 수련하도록 해
검술 특훈 통과하기
스커크:
정신을 집중해서 최대한 빨리 모든 「수정 기둥」을 파괴해
스커크:
너무 느려, 다시
스커크:
페이스를 잃지 말고, 침착하게 생각해
스커크와 대화하기
여행자:
(엄청나… 검술을 보는 시야가 달라지니까, 같은 기술이어도 전혀 다른 효과를 내는구나)
여행자:
(닫혀 있던 문이 갑자기 열린 것처럼 힘이 끝없이 솟구치고 있어)
여행자:
(머릿속에 옛 동료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올라. 내가 아는 검술의 유파와 내가 봤던 기술들이 눈앞에 펼쳐져…)
케이아:
「이 순간을 영원하게 만들어주지」
각청:
「모든 혼란을 베어버리겠다!」
스커크:
네가 봤던 「절기」를 떠올려 봐. 겉모습이 아닌 그들의 검에 담긴 이념과 검을 휘두를 때의 마음을 되짚는 거야
스커크:
속도, 기술, 힘… 생각을 마치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때까지 멈추지 말고 훈련해. 그래야 진정으로 성장할 수 있어
리넷:
「잔재주일 뿐이야」
닐루:
「물보라와 함께 춤춰 봐」
카에데하라 카즈하:
「잠시 동안 만세를 바라보니, 잎새만 봐도 가을이 온 것을 알 수 있네. 단풍잎을 베고 싶다고 세상의 질문에 답을 했네——」
여행자:
(내 검술 스타일… 여행에서 느낀 것…)
스커크:
지치면 머리를 비워도 좋아. 하지만 멈춰선 안 돼
스커크:
이 상태로 계속 검을 휘둘러.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검이 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행추:
「이따금 아무도 없는 달 밝은 밤에, 홀로 소담에서 악룡을 무찌르네」
카미사토 아야카:
「물방울은 깃털을 적시고 순식간에 사라지는데, 백로가 물 위를 걷는다고 어찌 원망할 수 있겠는가. 카미사토류 태도술 계승자—」
여행자:
(검을 휘두를 때마다 힘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아. 수중의 검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여행자:
(아주 좋아. 힘이 끝없이 솟구치는 느낌이야——)
여행자:
하압!
한 번, 또 한 번 검을 휘둘렀다.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여행자:
……
스커크:
검술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것 같네. 이번 훈련은 여기까지야
페이몬:
대단해! 너라면 해낼 줄 알았어!
스커크:
느낌이 어때?
스커크:
정상이야. 훈련 중엔 시간의 흐름을 몰랐겠지만, 사실 넌 이미 며칠 동안 쉬지 않았어
페이몬:
난 벌써 몇 번이나 자고 왔다구! 네가 엄청 집중하고 있어서 그냥 놔뒀지
스커크:
가서 자, 나도 쉬어야겠으니까. 그 안개 공간에 대한 꿈을 꾸면 좋겠네. 빨리 조사를 마칠 수 있게
임시 거처로 가서 쉬기
스커크:
검을 백만 번 천만 번 휘둘러야 한순간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법이야.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니 인내심을 가지도록 해
임시 거처로 가서 쉬기
여행자:
(여긴 어디지…)
여행자:
(설마 또 그 이상한 공간에 끌려온 건가? 분명 잠에 들면 거울 영혼꿈을 꿀 거라고 했는데… 왜 다시 이곳에 돌아온 거지?)
여행자:
(아냐. 자세히 보면 저번 꿈과는 확실히 달라. 주변이 어둡기는 하지만, 소름 끼치는 안개나 한기는 느껴지지 않아)
여행자:
(잠깐만… 「거울」? 설마 스커크가 나를 조사하는 동안, 나도 스커크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건가?)
여행자:
(그렇다기엔 너무 황량한데… 가끔 흐릿하게 들려오는 강물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기묘한 생물:
♪~
여행자:
(이건…)
여행자:
(어디서 나타난 기묘한 생물일까. 나를 어디론가 안내하는 것 같은데… 우선 따라가 보자)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엄격한 여자:
스커크, 왜 또 수업을 빠진 거니?
스커크:
그 주먹코 노인네가 가르치는 거 하나도 재미없어. 나 안 들을래!
엄격한 여자:
이 녀석이, 선생님을 그런 식으로 말하면 어떡해?
당당한 남자:
자자, 화내지 마. 배울 건 다 배웠으니, 교실에서 굳이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지
당당한 남자:
어제는 어디서 놀다 왔어? 아빠한테 말해 봐
스커크:
잠수하고 놀았어! 물속에 엄청 큰 물고기가 있더라고. 뚱뚱하고 멍청하게 생겼는데, 지느러미를 만지니까 나한테 막 물을 뿜었어
스커크:
오늘은 북쪽 대초원에 갈 거야. 거기엔 불을 뿜는 커다란 새가 있대! 그 새를 타고 별이 있는 곳까지 날아갈 거야!
당당한 남자:
하하, 그럼 아빠도 한 마리 찾아야겠네. 그래야 밥 먹으라고 부르러 갈 수 있잖아?
스커크:
괜찮아, 밥 먹기 전에는 돌아올게. 그럼 아빠 엄마, 갔다 올게——
엄격한 여자:
잠깐만… 옷 더 걸치고 가, 감기 걸릴라! 어휴!
엄격한 여자:
정말이지, 당신이 너무 오냐오냐한다니까. 「상선」이 온 뒤로 계속 나갈 생각뿐이잖아. 「바깥세상으로 탐험을 떠나겠다」 같은 말이나 하고
당당한 남자: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니 얼마나 좋아.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마음이 연두부처럼 약해서는. 자, 가서 맛있는 거나 해두자고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스커크:
(「내 위에 펼쳐진 반짝이는 별하늘」… 별 위에는 뭐가 있을까?)
스커크:
(끝없이 이어진 산이 있을까? 아니면 끝을 알 수 없는 설원? 상선 사람이 말한 것처럼 하늘보다도 높은 집이 있을까?)
스커크:
(분명 나처럼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친구가 되어서 배를 타고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
스커크:
(빨리 자라고 싶다… 바깥세상은 재밌는 게 가득하니까, 어서 가보고 싶어)
스커크:
(아… 배고프다. 이제 집에 가야지)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스커크:
불이… 온통 불이잖아! 이게 대체 뭐야?
당황한 행인:
역시… 「외지인」은 믿는 게 아니었어!
당황한 행인:
어째서, 우리가 대체 뭘 잘못했다고!
당황한 행인:
최고의 술과 안주에 직접 염색한 꽃무늬 천까지 선물했는데… 대체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거야!
당황한 행인:
빨리 도망쳐——
냉혹한 병사:
대장, 3구역은 정리가 끝났고, 2구역도 포위 완료했습니다
냉혹한 장교:
해치워. 상부의 명령을 명심해라, 누구도 살려두지 마
냉혹한 병사:
안심하십시오. 무기를 충분히 준비했으니, 토착인뿐만 아니라——놈들의 문명까지 잿더미로 만들 수 있습니다
냉혹한 장교:
좋군. 반항이 가장 심했던 부부는?
냉혹한 병사:
남자는 발목을 꿰뚫었고, 여자는 손을 부러트렸으니 더는 싸울 수 없을 겁니다. 지금은 집에 숨어 있습니다
냉혹한 병사:
궁지에 몰려 마지막 저항을 할지도 모르니, 다른 구역을 전부 처리한 후 병력을 집결해 단숨에 진압할 생각입니다
냉혹한 장교:
미개한 야만인 주제에 내 병사를 다치게 하다니, 이제 놈들이 「위협」이라는 걸 의심할 자는 없겠군
냉혹한 장교:
몇 분 더 살게 둬라. 이후 내가 직접 놈들의 머리를 벨 테니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스커크:
아빠… 엄마…?
엄격한 여자:
스커크! 괜찮니? 정말 다행이야…
당당한 남자: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구나. 하지만 이제 가야 해… 이곳은 안전하지 않아, 곧 놈들이 올 거야…
스커크:
이게 다 뭐야? 피가 너무 많이 나… 아빠, 엄마… 으흑…
냉혹한 병사:
이곳입니다. 다른 부대에 포위를 지시하겠습니다
엄격한 여자:
달리렴, 스커크. 멀리 갈수록 좋아. 아무도 믿어서는 안 돼
엄격한 여자:
우리는 죽는 게 두렵지 않지만, 너는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엄격한 여자:
넌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니까, 분명 긍정적이고 용감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당당한 남자:
우리가 보고 싶을 땐 이 곡을 연주하렴
당당한 남자:
명심해… 생명은 찬란한 거야, 어둠에 무너지면 안 돼
냉혹한 장교:
문을 부숴라. 이런 순간에 망할 악기나 만지고 있군
냉혹한 장교:
그리고 너! 그만 불러. 그만, 당장 멈추라고——!
「꿈」에서 깨어나기
여행자:
(방금 그건…)
당신이 깨어났을 때, 스커크는 모닥불 옆에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스커크:
…♪
스커크:
깼어?
스커크:
네가 쉬는 동안 단서를 모아봤어. 하지만 아직 부족해. 일단 두 번째 훈련부터 시작하자
스커크:
이번에는 원소력 훈련이야. 준비되면 나한테 와
두 번째 특훈 시작하기
페이몬:
후아… 혹시 느꼈어? 심연에 있다 보니까 엄청 이상한 느낌이 들어
페이몬:
여기엔 낮과 밤이 없어서 시간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일부러 세지 않으면,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어
페이몬:
하지만 그래도 배는 고파… 훈련 열심히 해! 난 뭐 좀 먹고 올게
여행자:
시작하자
스커크:
나는 힘을 추구하는 과정이 세 단계로 나뉜다고 생각해
스커크:
첫 번째는 일반적인 무기를, 두 번째는 자연의 에너지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그다음에는 원한다면 더 높은 단계에 도전할 수 있어
스커크:
티바트에서 자연의 에너지란 원소력이지. 하지만 원소력에 대해선 나도 깊게는 몰라. 나와는 전혀 다른 체계니까
스커크:
맞아, 내가 주로 쓰는 건 심연의 힘이야. 즉, 「허계의공허 세계 힘」이지
스커크:
내 사부인 수르트알로기는 이쪽의 전문가야. 켄리아인이 사부를 오대 죄인 중 하나로 여기는 것도 그들이 만물을 지탱하는 심연의 힘을 훔쳤기 때문이지
스커크:
티바트 대륙의 원소력은 본질적으로 「광계의빛의 세계 힘」에서 파생됐어. 광계의 힘과 허계의공허 세계 힘은 서로 완전히 대립하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서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스커크:
맞아, 뛰어난 관찰력이네
스커크:
손님은 주인의 뜻을 따라야 하니까. 심연은 이 세상의 의지에 어긋나니, 쓸데없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내 힘을 얼음 원소와 비슷하게 위장해 둔 거지
스커크:
이건 켄리아의 유적에서 배운 「일곱 변화의 뱀」이라는 기술이기도 해. 나중에 심연의 힘을 배우고 싶어지면 같이 가르쳐 줄게
스커크:
들은 적 있어. 심연의 힘을 몇 번이나 정화했다던데, 그것도 네 재능 중 하나겠지
스커크:
하지만… 그게 정말 정화였을까? 말했다시피 힘이란 건 이유 없이 생기거나 사라지지 않아
여행자:
무슨 뜻이야?
스커크: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앞으로 마주하게 될 여러 상황에 대비해서 일단 원소력부터 제대로 연마하도록 해
스커크:
성장이란 끝없는 고난과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거니까
스커크:
시작하자. 계속해서 네 한계에 도전해 봐. 그래야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
원소력 특훈 통과하기
스커크:
「바람」의 힘으로 이곳을 빠르게 정리해 봐
스커크: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승리를 네 편으로 만들도록 해
차례대로 각각의 원소력을 훈련하고, 물 원소로 마무리한다…
스커크:
「물」의 힘으로 저 가시들을 없애 봐
스커크:
더 서둘러… 네가 찔리기 전에
스커크:
꿈속의 자신보다 빨라야 해. 똑같은 수에 당하지 마
스커크와 대화하기
여행자: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원소력을 손에 넣었지)
여행자:
(하지만… 이렇게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건 처음이야)
스커크:
네 특별함을 깨달아야 해
스커크:
신의 눈 없이 원소력을 다룰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원소력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
스커크:
그건 네 염원이 신들의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네 힘은 이 세계의 규칙 위에 있어
스커크:
그러니 네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도록 해
여행자:
(가벼운 바람, 고요한 바위, 번쩍이는 번개와 흔들리는 풀…)
여행자:
(다양한 원소력이 때로는 고요한 시냇물처럼, 때로는 거센 강물처럼 내 안에 흐르고 있어)
여행자:
(눈을 감으면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아. 사슬에 묶인 야수가 아닌,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처럼…)
여행자:
…!
스커크:
좋아, 원소력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나 보네
스커크:
훈련에 몰입하는 건 좋은 일이야. 원소력을 계속 썼으니 체력이 바닥났겠지만, 네 실력도 한층 더 성장했을 거야
스커크:
가서 푹 쉬어. 일어나면 마지막 훈련을 진행하자
임시 거처로 가서 쉬기
스커크:
원소력의 정수를 완벽하게 터득하려면 세상을 많이 겪어봐야 해. 그건 여행의 의미 중 하나이기도 하지
임시 거처로 가서 쉬기
여행자:
(또 여기네…)
기묘한 생물:
♪~
기묘한 생물:
♪~
여행자:
(기묘한 생물은 아무 말 없이 다시 날아가 버렸다)
여행자:
(저건 대체 뭐지? 왜 스커크의 마음속에 나타난 걸까? 그리고… 이번에는 날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지?)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수르트알로기:
강력함의 비밀은 무엇인가?
수르트알로기:
동경? 원한? 수호? 아니… 「공포」다
수르트알로기:
가족을 잃는 공포, 문명이 파괴되는 공포, 고독에 대한, 죽음에 대한 공포…
수르트알로기:
공포란 진화의 근원. 그것은 인간이 자연에 적응하도록, 고난을 넘어서도록 해줬다. 인간은 끊임없이 공포를 극복하며, 자신과 모든 것을 초월한 거다
수르트알로기:
그리고 넌 이미 그런 경험을 겪었으니, 진화의 자격을 갖췄다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수르트알로기:
두 번 말하지 않겠다. 집이 그리울 땐 검을 휘둘러라
스커크:
하지만 사부… 손목이 부러질 것 같아요. 더는 못 들겠어요
수르트알로기:
그래서 부러졌나?
스커크:
으…
수르트알로기:
부러질 때까지,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휘둘러라
수르트알로기:
그땐, 내가 다시 뼈를 붙여주마
스커크:
윽… 으윽…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수르트알로기:
훌륭하군, 스커크, 이번에도 살아남다니. 지금 기분이 어떻지?
스커크:
춥고… 아파요…
수르트알로기:
심연에 적응하고 있다는 증거다
수르트알로기:
살이 뭉개지고 기혈이 찢어져도, 죽음의 경계에서 돌아올 때마다 넌 더욱 강해질 거야
수르트알로기:
그래서 놈들이 네 고향을 파괴하려 한 거군. 내 예상마저 뛰어넘는 재능이야
스커크:
후… 콜록…
수르트알로기:
하지만 지금의 넌 「강자」가 되기엔 한참 부족하다. 네 마음에 아직 방황이 가득하니, 앞으로는 더 혹독하게 훈련해 주마
수르트알로기:
무의미한 감정을 속에 가두고 나약한 자아를 없애버리며, 육신의 완전한 주인이 될 때까지 말이다
수르트알로기:
일어나라, 스커크. 얼굴의 핏자국을 닦고 썩어버린 살점을 도려내라. 망가진 부분을 이어 붙이고——다시 검을 드는 거다
스커크:
콜록콜록… 콜록. 네, 사부
「꿈」에서 깨어나기
여행자:
(꿈이 끝났구나. 하지만 꿈속에서 느꼈던 숨 막히는 압박감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아)
여행자:
(스커크에 대한 건 의문투성이야… 대체 어디서 왔고 어떤 일을 겪은 걸까?)
페이몬:
여행자, 일어났구나. 잘 잤어?
페이몬:
스커크가 준비되면 마지막 훈련을 시작하재
페이몬:
지금 바로 갈래? 아니면 조금 더 쉬다 갈 거야?
여행자:
(갈수록 의문투성이야. 하지만 지금은 훈련을 끝내는 게 먼저겠지)
여행자:
(훈련이 끝나면 기회를 봐서 대화를 나눠보자)
세 번째 특훈 시작하기
스커크:
이전 훈련을 통해 검술은 물론, 원소력도 더욱 정교하게 다룰 수 있게 됐어
스커크:
내가 한 건 별거 없어. 진짜 감사해야 할 건 네가 여정 중에 만난 동료들과 수많은 위기 속에서 쌓아온 경험들이지
스커크:
다음은 판단력, 즉 「이성」에 대한 훈련이야. 실전에서는 예상 밖의 상황이 수없이 벌어지지. 예를 들어 지금부터, 넌 내 공격을 막아야 해
스커크:
준비됐어?
스커크:
좋아. 아주 신중한 방어 태세네, 빈틈이 없어 보여
스커크:
마치 네 동생처럼. 그러고 보니, 네 동생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궁금하지 않아?
여행자:
!!
그녀의 말에 잠깐 마음이 흔들렸다. 그 순간, 그녀의 검은 이미 당신에게 닿아왔다
여행자:
앗…
페이몬:
치사해! 이건 완전 기습이잖아!
스커크: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선 상대를 비겁하다 욕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 하지만… 그것도 살아남아야만 할 수 있는 거야. 죽은 자는 말이 없거든
스커크:
전투 중에는 흥분, 불안, 분노 같은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진정한 전사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해
여행자:
너처럼?
스커크:
재밌는 표현이네. 꼭 날 이해하려고 드는 것 같아
스커크:
…하지만 너와 나는 달라. 넌 네 길을 가도록 해
스커크:
시작하자. 이성으로 감정을 제어하고, 항상 가장 냉정하면서도 현재 상황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도록 해봐
스커크:
이제 마지막 훈련이니까, 정신 똑바로 차려
이성적 판단력 특훈 통과하기
스커크:
전의 훈련을 반복하자. 이번에는 내가 방해할 테니,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
페이몬:
보는 내 눈이 다 핑핑 도네.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스커크와 대화하기
여행자:
(감정을 제어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여행자:
(하지만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전투 속에서 자신과 상대에게 집중하다 보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감정이 어느 정도 「희미」해지는 것 같아)
스커크:
보아하니 점차 이해가 되는 모양이네
스커크:
감정 제어의 첫 단추는 생각을 다스리는 거야. 제멋대로인 생각을 하나로 모으려면, 가장 핵심은 집중력이고
여행자:
(집중… 전투에 집중한다…)
여행자:
(전투와 상관없는 모든 것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으니, 확실히 좋은 방법이야. 하지만 정말로 「감정을 제어」하려면 이 정도로는 한참 부족해)
수르트알로기:
네 마음에 아직 방황이 가득하니, 앞으로는 더 혹독하게 훈련해 주마
수르트알로기:
무의미한 감정을 속에 가두고 나약한 자아를 없애버리며, 육신의 완전한 주인이 될 때까지 말이다
여행자:
(스커크도… 이런 훈련을 했던 걸까? 대체 얼마나 가혹한 훈련이었길래 감정을 완벽하게 제어하고 순수한 이성만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 걸까?)
스커크:
그만, 여기까지 하자. 네 눈에 잡념이 떠오르기 시작했어
스커크:
당연해. 인간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시간엔 한계가 있으니까. 냉정을 유지한다는 건 사실 검이나 원소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야
여행자:
(스커크의 말대로, 전투가 끝나자 억눌렀던 여러 감정이 솟구친다)
여행자:
(통증, 피로, 혼란과 의혹… 수많은 감정이 밀려왔지만, 피로가 모든 것을 덮었다. 나도 모르게 잠이 쏟아진다…)
스커크:
더 훈련해도 소용없을 것 같으니 그만 쉬어. 말했다시피, 훈련은 네가 만족할 때까지 하면 돼
스커크: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건 성공적인 성취니까 자부심을 느껴도 좋아. 그 자부심 속에서 푹 자고 오도록 해
임시 거처로 가서 쉬기
스커크:
전사들은 밤낮 없이 훈련하지만, 결국 승부와 생사는 몇 초 만에 결정되는 법이야
스커크:
순간의 망설임과 실수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어. 그러니 후회가 남지 않도록 몸을 극한까지 갈고닦아야 해
임시 거처로 가서 쉬기
여행자:
(또 스커크의 마음속에 들어왔네)
여행자:
(이번에는 그 기묘한 녀석이 없는 것 같아. 하지만 이젠 안내해 주지 않아도 이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여행자:
(어떻게 나가는지도 모르니, 자연히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그동안 근처나 가볍게 돌아보자)
주변 둘러보기
진중한 제자:
역시 스커크 선배야, 저렇게 무시무시한 거인을 쓰러뜨리다니!
활발한 제자:
이번 일로 중상을 입으셨다던데, 진짜야?
진중한 제자:
맞아. 근데 몸이 좀 나아지자마자 바로 훈련을 시작하셨대
진중한 제자:
전에 사부님도 한 팔과 한 다리를 잃은 채 골짜기를 기어 올라가셨다던데, 스커크 선배도 사부님을 닮아 가는 것 같아
활발한 제자:
대단하다. 난 언제쯤 사부님이나 스커크 선배처럼 될 수 있을까? 늘 저렇게 침착하고, 강인하게 말이야…
주변 둘러보기
스커크:
후… 후우…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
부족해… 아직 멀었어. 강자라 불리기엔 한참 모자라
스커크 어머니의 목소리:
스커크, 긍정적이고 용감한 사람이 됐니?
스커크:
후…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
우리를 떠올려, 그 불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너만 살아남았잖아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
검에서 눈을 떼지 마. 넌 아직 쉴 자격이 없어
스커크의 목소리: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 별들에게 궁금한 걸 잔뜩 물어볼 거야! 내가 어른이 되면, 분명…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
이번 일이 끝나면 다시 한번 과거의 자신과 작별하고 더 강해져야만 해
스커크 아버지의 목소리:
달리렴, 스커크.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멈추지 말고 달리는 거야——
스커크:
후… 크윽…
주변 둘러보기
앨리스:
음… 어떡한다? 일단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 줘야겠네
앨리스:
하늘 밖에서 왔다고 소개할 수는 없겠고, 「땅 밑에서 왔다」고 하는 건 어때?
앨리스:
켄리아의 예언은 들어봤지? 「우리가 우주로 향하든 심연으로 내려가든 다를 바 없다. 모두 미지의 칠흑일 뿐이니」
스커크:
이 행성에 온 이상, 이곳의 규칙을 따를 거야
앨리스:
그렇게 생각한다니 기쁘네, 일이 한결 수월하겠어. 보답으로 충고 하나 해줄게. 듣기 싫을 수도 있겠지만
앨리스:
힘을 키우는 것보단, 가끔씩 자신을 돌아보는 게 좋을 거야
스커크:
……
앨리스:
계속 그 존재를 무시하다간, 언젠가 다시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테니까
「꿈」에서 깨어나기
여행자:
(음…)
여행자:
(눈을 뜨니 꿈이 끝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불꽃이 조용히 타닥이는 소리와 공기 중의 고기 굽는 냄새가 풍겨온다)
페이몬:
아, 일어났네
페이몬:
배고프지 않아? 짜잔! 내가 특별히 바비큐를 준비해 놨어!
페이몬:
후후, 그럴 줄 알았지. 스커크랑 같이 만들었으니까, 식기 전에 빨리 먹어!
페이몬:
며칠 동안 붙어 있었잖아! 그래도 밥은 꽤 맛있게 하니까, 쌀쌀맞은 태도는 일단 용서해 주기로 했어. 난 아량이 아주 넓다구
스커크:
잡담은 나중에 하고, 일단 먹자
페이몬과 함께 게 눈 감추듯 바비큐를 먹어 치웠다
페이몬:
후아, 배부르다
페이몬:
이번에는 내가 자고 올 차례네. 출발할 때 깨워줘
스커크:
좋은 소식이 두 개 있어
스커크:
우선 훈련이 끝났어. 힘을 다룰 자격을 갖췄으니, 여정 중의 깨달음을 소화하고 강자와의 전투를 통해 성장하면 돼
스커크:
그리고 배후의 존재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냈어. 조사는 끝냈으니, 네 영혼 조각만 되찾으면 모든 게 일단락될 거야
스커크:
아약스는 나와 훈련할 때 「궁금한 게 잔뜩」 있다고 하더군. 그래서 난 녀석이 떠나기 전에 세 가지 질문을 받아줬지
스커크:
우리가 또 만난다는 보장은 없으니,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물어봐. 똑같이 세 가지 질문에 대답해 줄게
여행자:
(스커크의 마음속에서 기억의 조각을 본 뒤로, 물어보고 싶은 건 아주 많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여행자:
너… 정말 티바트인이야?
스커크:
시작부터 의외의 질문이네. 왜 그렇게 생각한 거야?
여행자:
미안해. 꿈의 거울에서 네 마음속 기억을 본 것 같아
스커크:
…?
여행자:
(처음으로 스커크의 표정이 눈에 띄게 변했다. 내 말이 이해되지 않는 듯했다)
스커크:
그 비술의 「부작용」은 예상하고 있었어. 그래서 미리 내 마음을 봉인해 뒀지
스커크:
꿈의 거울을 본다 해도, 네게 보이는 건 끝없는 어둠뿐이어야 맞아
여행자:
(아무래도 스커크가 의도적으로 보여준 건 아닌가 보네. 이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을 때, 이미 「방어 조치」를 해뒀었구나)
여행자:
(가만… 그러고 보니 처음 스커크의 마음속에 들어갔을 땐 끝없는 어둠뿐이었어. 그 기묘한 녀석이 나타나기 전까진…)
스커크:
됐어, 비술에 구멍이 생겼나 보지. 최근 특수한 상황이 있기도 했고, 「나 자신」에 대한 제어가 다소 느슨해진 건 사실이니까
스커크:
이미 봤다니 더 숨기진 않을게. 하지만 이 일은 비밀로 해 줘
스커크:
나는 티바트인이 아니야, 다른 행성에서 왔어. 너처럼 행성을 여행한 경험이 있다고 이해하면 돼
여행자:
그럼… 너도 나처럼 「강림자」인 거야?
스커크:
아니, 그건 아니야. 넌 이 세계의 운명을 바꾸지만, 난 그저 스쳐 가는 사람일 뿐이지
스커크:
수백 년 전, 나의 사부 수르트알로기는 세계의 경계를 열고 나를 이곳으로 보냈어
스커크:
하지만 이곳은 내 귀착지가 아니야. 언젠가 나는 아득한 우주로 돌아갈 테니까. 자, 대답은 여기까지. 두 번째 질문을 할 시간이야
여행자:
티바트에는 왜 온 거야?
스커크:
강해지려고
스커크:
모종의 이유로 난 사부의 발자취를 따라잡아야 해. 그리고 그 전에, 우선 사부의 강함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야 하지
스커크:
그래서 난 사부가 걸었던 길을 걸으며 사부를 이길 방법을 찾고 있어. 내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야
스커크:
…이제 마지막 질문이 남았네
여행자:
(「극악 기사」를 이기겠다고? 스커크의 말투로 봤을 때, 엄청 심각한 일 같아.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지)
여행자:
(대답을 금방 끝낸 걸 보니, 이 일은 깊게 얘기하고 싶지 않나 봐. 마지막으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타르탈리아」:
말은 쉽지. 나도 그때 이후로 줄곧 스커크 스승님과 그 심연을 찾아다니고 있었어
「타르탈리아」: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찾지 못했지…
여행자:
(아… 모처럼의 기회니까, 마지막 질문은 「타르탈리아」를 위해 쓰자)
스커크:
결정했어?
여행자:
「타르탈리아」가 계속 널 찾고 있다는 거 알아? 왜 만나주지 않는 거야?
스커크:
아약스 말이구나…
스커크:
너와는 상황이 좀 달라. 넌 나를 만나기 전부터 수많은 강자를 만나고 그들의 기술을 관찰해 왔어. 나름대로 깨달은 바도 있었지
스커크:
난 그 바탕에 살을 조금 더해준 것뿐이야. 하지만 아약스는 너무 어릴 때 백지상태에서 내 가르침을 받았어
스커크:
어린아이는 동경하고 존경하는 대상을 무의식적으로 흉내 내기 마련이야. 길게 보면 그 아이의 성장에 좋을 게 없어
스커크:
녀석이 실력을 충분히 갖추면 만나줄 거야. 그전까지는 그걸 목표로 최선을 다해 실력을 키우도록 둬야겠지
여행자:
(스커크의 대답은 그저 있는 사실을 말하는 듯 평온하고 냉정했다. 하지만 대답을 듣고 나니, 마음속에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느껴진다)
여행자:
(이건 사실 「타르탈리아를 위한」 각도에서 얘기한 거잖아. 스커크는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
여행자:
(고요한 심연 비경에 오래 있다 보면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이야. 수백 년 전에 티바트에 왔다고 했으니, 심연 비경에서 보낸 시간은 훨씬 길었겠지)
스커크:
너희와 달리 난 이 세계와 연관될 생각이 없어. 약한 자는 날 기억할 자격이 없고. 잊는 편이 그들에게도 축복일 테지
여행자:
(이토록 긴 세월 속에서 먼저 세상에 손을 내밀지 않았던 게, 그저 「강자의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여행자:
(…지금 물어본들 답을 얻을 순 없겠지. 방금 전의 답변들도 그저 차가운 사실을 대답한 것뿐, 마음속 깊은 곳의 「목소리」는 전혀 없었어)
스커크:
이제 출발해야 하니까, 네 동료를 깨우는 게 좋겠어
스커크:
아, 나에 관한 건… 녀석에게도 비밀로 해줘
페이몬:
후암——드디어 출발하는 거야?
페이몬:
이제 어디로 갈 거야?
스커크:
따라와. 녀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심연 균열을 열어서 녀석의 은신처로 들어갈 거야

삼킴
특훈이 끝나고 스커크가 흑막의 위치를 찾아냈다.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자
흑막의 은신처로 가기
페이몬:
여긴… 층암거연 근처 아니야?
스커크:
여기로 들어가면 네가 꿈에서 본 공간에 갈 수 있어
스커크:
심연 비경과 비슷하긴 해도 다른 녀석의 영역이니 조심하도록 해
페이몬:
걱정 마, 난 네 뒤에 숨을게!
페이몬:
헤헤, 너도 너무 무리하지 마
스커크:
가자. 특훈에서 배운 걸 잘 떠올려 봐.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심연 균열로 들어가기
페이몬:
가시가 엄청 많아! 찔리지 않게 조심해!
페이몬:
난 너 뒤에 숨어 있을게… 너만 믿어!
스커크:
너희들,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심연 메이지:
웬 놈이냐! 우리의 연구를 방해하지 마라——
심연 메이지:
너희도… 이 경이로운 힘에 이끌린 건가?
스커크:
주인 없는 방에는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지… 밟고 지나가자
심연의 복도 끝으로 가기
페이몬:
앞에 길이 끊긴 것 같아! 그 나쁜 놈이 여기에 숨어 있는 건가?
페이몬:
안개가 엄청나서 아무것도 안 보여!
스커크:
전에 넌 여기서 습격당하고 영혼 조각을 빼앗겼을 거야
스커크:
너의 영혼 조각이 어디에 있는지 느껴져?
여행자:
(눈을 감고 몸에서 흩어지던 빛을 떠올려 본다… 근처에 있는 것 같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알 수 없다)
스커크:
미리 조각의 기운을 숨겨뒀나 보네. 그게 아니면 영혼 간에 더 강한 공명이 일어났을 텐데
페이몬:
잠깐만, 저기 봐! 가시가 또 나타났어!
스커크:
마음 놓고 공격할 수도 없는 상황이네. 일단 반격할 때 힘을 아끼고 상대의 움직임부터 살펴봐
스커크:
네 영혼 조각을 빼앗아 갔으니 분명 그걸로 뭐든 하려 할 거야. 어떤 공격 속에 숨겼을 수도 있으니, 어떻게든 찾아내
가시 공격 회피하기
적들의 공격이 스커크에게 집중되기 시작했고, 수많은 가시가 그녀를 덮쳤다. 스커크는 심연의 에너지를 이용해 방어를 펼쳐 대부분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그중 특수한 가시가 방어막을 뚫고 스커크의 어깨를 관통했다. 그 가시에는 당신의 영혼 조각이 담겨 있었는데, 이 역시 스커크의 계획이었다. 스커크가 가시를 뽑아 부수자 빛나며 부서지는 파편들이 당신의 몸속으로 돌아왔다
페이몬:
여행자, 스커크!
페이몬:
방금 어떻게 된 거야? 분명 스커크의 어깨에——
스커크:
……
스커크:
귀리 평원에서 왜 하필 네가 사냥감이 된 건지 물어봤었지
스커크:
이제 답이 나왔네. 네 실력이 뛰어나서도 있겠지만, 네가 소위 말하는 「심연 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스커크:
「정화」의 본질은 둘째치고, 이 힘이 있으면 할 수 없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되거든——
스커크:
예를 들면 내 방어를 뚫고 내 힘을 삼키는 것 같은 일
스커크:
아니, 처음에는 내가 올지 확신하지 못했을 거야. 네 영혼 조각을 가져간 것도 그저 네 힘이 탐났기 때문이겠지. 이렇게 써먹게 될 줄은 몰랐을 거야
스커크:
이 세상에 정말 운명이라는 게 있다면, 아마 이런 시시한 우연을 말하는 거려나
스커크:
우리에게도 나쁜 일은 아니야. 네 힘을 어디 써먹으려는 건지 안 이상, 잃어버린 것도 되찾을 수 있겠지
여행자:
하지만 네가…
스커크:
나한테 생각이 있어
스커크:
배부르게 먹었나? 그럼 내 질문에 대답할 시간이야
스커크:
어째서… 너에게 「별을 삼킨 고래」의 권능이 있는 거지?
페이몬:
별을 삼킨 고래?!
페이몬:
아… 맞아! 어쩐지 가시가 뭔가 익숙하다 했어. 그거… 별을 삼킨 고래의 머리 위 뿔이랑 비슷하잖아!
스커크:
이 권능은 너의 힘으로 얻은 게 아닐 텐데. 그렇지?
스커크:
별을 삼킨 고래를 이길 실력자였으면, 마신의 잔재 같은 불완전한 힘을 모을 필요는 없었을 테니까
스커크:
그렇다면 가능성은 하나뿐이군. 넌 내 사부, 「극악 기사」 수르트알로기와 아는 사이지?
???:
「극악 기사」라…
???:
누가 그를 「악」이라 칭하는가? 수르트알로기…
???:
수르트… 알로기…!
스커크:
힘에 휩쓸려서 기본적인 소통 능력마저 잃은 건가?
???:
기다려라. 난 아직…
페이몬:
저기 봐! 또 온다!
스커크:
힘에 취한 자는 그 힘에 삼켜지기 전까지 절대 돌아보지 않아
여행자:
그럼 이제 어떡하지?
스커크:
침착해. 네 「이성」으로 가장 적절한 판단을 내려
여행자:
(내 영혼 조각을 되찾기 위해 스커크가 가시에 찔리고 힘도 빼앗겼어)
여행자:
(상대는 안개 속에 숨어있어. 방금 싸우면서 녀석의 공격 패턴도 대충 파악했으니까, 계속 싸운다면 승산이 높아)
여행자:
(하지만 스커크의 기운이 평소보다 너무 약해. 무리해서 공격하다간 스커크와 페이몬이 위험해질지도 몰라. 내키지 않지만…)
여행자:
우선 이곳을 벗어나자
스커크:
승부란 한순간에 결정되지 않는 법이지. 정확한 판단이야
스커크:
네 영혼 조각을 되찾았으니, 이번 목적은 달성했어. 그러니 놈을 조금 더 살려 둬도 상관없겠지
스커크:
가자. 이번엔 네가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해
붕괴를 앞둔 심연에서 탈출하기
페이몬:
스커크, 다친 덴 괜찮아?
스커크:
이 정도는 금방 나아. 날 걱정할 시간에 발밑이나 잘 살펴
페이몬:
우와악——가시가 쏟아진다! 도망쳐!
페이몬:
녀석의 힘이 별을 삼킨 고래와 관련 있을 줄이야… 넌 미리 알고 있었어?
스커크:
추측은 했어. 그래서 조사에 끼어든 거고
스커크:
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이니, 결국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었어
페이몬:
조심해! 무너지려는 것 같아——
스커크와 대화하기
페이몬:
휴… 여기까지 왔으면 안전하겠지?
스커크:
녀석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 아직 심연 비경 속에 있나 보네
스커크:
약자가 쉽게 다룰 수 있는 힘은 아니니, 전부 소화하기 전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을 거야
스커크:
많이 놀랐나 보네
스커크:
하긴… 그 고래가 시뻘건 입을 벌리고 행성을 통째로 삼키려 드는 광경은 본 적 없을 테니까
스커크:
별을 삼킨 고래는 「삼키는」 권능을 지녔어. 상대가 살았든 죽었든, 방어를 뚫고 본체에 닿기만 하면 힘을 흡수할 수 있지
페이몬:
녀석과 싸울 때, 느비예트도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 「삼키는 게」 녀석의 본능이라고…
스커크:
고대 용의 후예는 그 힘의 본질을 알아차리고 계속 「물」의 권능으로 너희를 보호했었어. 그땐 별을 삼킨 고래도 포만감을 느낀 상태라 완전히 분노하지 않았고
스커크:
녀석은 힘을 전부 소진해야 진짜 본성을 드러내고 행성의 모든 것을 삼켜버리려 들어. 그래서 특수한 허무의 공간에 넣어 두는 거야…
스커크:
그런데 이 행성에 아직도 그 권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자가 있을 줄은 몰랐어. 그럼 아주 오래전에 별을 삼킨 고래를 봤다는 건데, 아마 사부와도 아는 사이겠지
여행자:
확실히 「극악 기사」라는 단어에 반응했어
스커크:
그러니까 말했잖아, 이번 여정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스커크:
이제부터는 내 개인적인 일이야. 이제 넌 다시 완전해졌으니, 네 여행을 계속하면 돼
페이몬:
어떻게 그래! 우리를 도와주다가 힘까지 빼앗겼는데, 어떻게 그냥 널 두고 가?
스커크:
실패를 감당하거나 힘을 잃는 것 정도는 익숙해. 바닥으로 떨어지면, 더 강해질 때까지 다시 위로 올라갈 뿐이야
페이몬:
그래도… 네가 회복되기 전에 그 마물이 널 찾아내면 어떡해?
페이몬:
힘을 잃었으니까, 예전처럼 「슉」 하고 심연에 가는 문을 열지도 못할 거 아냐?
페이몬:
그러니까 한동안은 우리랑 같이 다니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스커크:
……
스커크:
너희의 생각은 잘 알겠어. 이거 받아
페이몬:
이건…?
스커크:
모라를 담아둔 주머니야. 이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잖아. 그 정도 상식은 있어
스커크:
당분간은 너희의 여정을 따를게. 어디로 갈지 정해지면 빨리 출발하자
스커크:
녀석에게 분명 사부에 관한 단서가 있을 거야. 다음에 만나면…
스커크:
그냥 외상이야, 신경 쓸 거 없어
스커크:
힘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 정도의 어려움은 「익숙」해
페이몬:
일단 스커크를 쉬게 하자! 어디…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페이몬:
사람이 많은 곳은 안 좋아할 것 같고… 아, 백출이 병실을 빌려줬잖아? 우리 거기로 데려가서 쉬게 하자
불복려로 가서 휴식하기
페이몬:
내가 봤는데, 스커크의 가방에 모라가 이렇게 잔뜩 들어 있었어…
페이몬:
어디서 알바라도 하나? 아니지 아니지, 만민당에서 있었던 일 기억나? 스커크가 알바를 하면 분명 이렇게 될 거야——
페이몬:
「사장, 이번 달 월급 줘」
페이몬:
「그래… 가 아니라, 너 누구야? 너 나 알아?」
페이몬:
방금 마주친 사람도 눈 깜빡하면 잊어버리니까 말이야, 히히. 그럼 이 모라는 어디서 난 걸까?
스커크:
지하의 주인 없는 보물과 겸사겸사 덤비는 마물을 처리하고 얻은 거야. 깨끗한 돈이니까, 걱정 말고 써
페이몬:
으악! 드, 들렸어?
스커크: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면 밖에 있는 산 정상에서도 들릴걸
페이몬:
어? 잠깐만. 설마 그동안 내가 뒤에서 했던 얘기도…
스커크:
어떤 거? 냉동 제비꽃 열매?
페이몬:
그… 사실 그거 내가 한 말 아니야! 나랑 엄청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나를 사칭하면서 사람들한테 이상한 별명을 붙이고 다니더라고!
페이몬:
…알겠어, 미안해. 그땐 너를 별로 안 좋아했거든. 그치만 지금은 꽤 괜찮다고 생각해! 어쨌든 여행자을(를) 많이 도와줬고. 우리… 친구 할래?
스커크:
……
스커크:
여기 침대가 하나밖에 없는 것 같더라. 가서 쉬어
페이몬:
응? 그럼 너는?
스커크:
나는 피곤함을 느끼지 않아서 쉴 필요 없어. 밖에서 검을 휘두르다 보면 힘이 빠르게 회복될 거야
페이몬:
하지만 그럼 몸이——으익! 잠깐만, 이렇게 가버린다고?
페이몬:
우씨…. 흥, 됐어! 힘들면 알아서 쉬러 오겠지
페이몬:
우린 푹신한 침대에서 잠이나 자자!
여행자:
(스커크는 자기 주관이 강하니까, 지금 누워서 쉬라 해도 거절할 거야)
여행자:
(페이몬의 말도 맞아, 피곤하면 알아서 들어오겠지. 오늘은 먼저 자자)
???:
후… 후…
여행자:
(스커크…?)
여행자:
(역시 스커크야, 벌써 힘을 어느 정도 회복하다니. 근데 뭔가 이상해 보이는데…)
스커크:
후…
스커크:
…조용히 해
여행자:
(조용히 하라고? 주변에 말하는 사람도 없는데, 설마…)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
우리를 떠올려, 그 불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너만 살아남았잖아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
검에서 눈을 떼지 마. 넌 아직 쉴 자격이 없어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
달리렴, 스커크.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멈추지 말고 달리는 거야——
여행자:
(맞아. 그때 꿈에서도 실패를 겪은 스커크가 혼자 수련하려는데, 수많은 속삭임이 들렸었지)
여행자:
(불이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얘기해 주면 좋을 텐데…)
페이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까 상쾌해! 이 침대 진짜 편하다——
페이몬:
스커크, 여기 밤새 앉아 있었던 거야? 안 쉬어도 괜찮아?
스커크:
……
여행자:
힘은 회복됐어?
스커크:
6에서 7할 정도
페이몬:
엄청 빠르잖아! 며칠은 더 필요할 줄 알았는데!
스커크:
아니… 예상보다 느려
스커크:
예전이었으면 2할은 더 회복했을 거야. 방법도 느낌도 같은데, 결과가 나빠졌어
여행자:
설마 그 가시 때문인가?
스커크:
아마 나 자신의 문제일 거야
스커크:
앞으로 이틀 동안 여기서 명상 좀 할게. 의식을 내면에 완전히 가라앉혀서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확인해 봐야겠어
페이몬:
명상! 뭔가 대단한데! 그럼 우린 주변에서 지켜줄게
스커크:
부탁할게. 이틀 뒤에 보자

심상
스커크의 힘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본인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듯, 자신의 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명상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스커크와는 이틀 뒤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모든게 순조롭기를 바란다…
스커크의 상태 확인하기
페이몬:
흐암… 좋은 아침
페이몬:
어? 스커크는 아직도 명상 중이야? 이틀이나 지났는데, 언제 일어나는 거지?
페이몬:
응… 그렇다고 도와줄 수도 없고…. 아! 내가 가서 먹을 것 좀 사 올게. 일어나면 분명 배고플 거야
페이몬: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갔다 올게!
여행자:
(엄청 평온한 표정이네. 그냥 잠든 것처럼 보여…)
기묘한 생물:
♪~
기묘한 생물:
♪~
기이한 광경 조사하기
여행자:
(뭔가 익숙한 느낌이야. 여긴…)
여행자:
(드높은 절벽과 말라버린 나무. 시야 끝에서 시작된 기묘한 강물은 몇 개의 폭포를 형성하며 이곳까지 구불구불 이어지고 있다)
여행자:
(자세히 보니 강물의 색이 바뀌는 것 같다. 밑으로 갈수록 짙은 어둠이 드리운다. 마치…)
기묘한 생물:
♪~
기묘한 생물:
맞아, 여긴 스커크의 내면세계야. 「꿈의 틈새」라고도 불러
기묘한 생물:
넌 사실 여기 와봤어. 그때는 어둠으로 가득 차 있어서 내가 온 힘을 다해도 아주 작은 영역밖에 밝힐 수 없었지
기묘한 생물:
헤헤, 이렇게 대화하는 건 처음이네
기묘한 생물:
그 사고로 스커크의 힘이 약해진 덕에 속박을 벗어나서 너를 여기로 데려올 수 있었어. 다시 말도 할 수 있게 됐고
기묘한 생물:
이 세상에 정말 운명이라는 게 있다면, 이런 재밌는 우연을 말하는 거 아닐까?
기묘한 생물:
그럼——널 스커크에게 데려가기 전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으로서, 소감이 어때?
기묘한 생물:
아, 눈치챘구나
기묘한 생물:
이 강은 스커크 몸속의 「힘」이 형상화된 거야
기묘한 생물:
힘은 매일 쌓이는 개인의 모든 경험에서 비롯돼. 그래서 이 강도 원래는 시간의 조각이 모여서 기억과 감정을 싣고 힘차게 흘러 나가야 했지
기묘한 생물:
하지만 보다시피 이 강은 여러 번 끊겼어… 스커크는 과거의 자신을 좋아하지 않거든
기묘한 생물:
싫은 과거가 수면 위로 비칠 때마다, 스커크는 이성의 검으로 물과 암석을 갈라 실패한 과거와 작별하고 결의를 품은 채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갔어
여행자:
(가만, 그러고 보니…)
수르트알로기:
무의미한 감정을 속에 가두고 나약한 자아를 없애버리며, 육신의 완전한 주인이 될 때까지 말이다
스커크:
실패를 감당하거나 힘을 잃는 것 정도는 익숙해. 바닥으로 떨어지면, 더 강해질 때까지 다시 위로 올라갈 뿐이야
여행자:
(그랬구나. 스커크는 아주 오래전에 극악 기사로부터 감정을 이성으로 제어하는 법을 배웠어)
여행자:
(그 이후로 수없이 스스로와 결별한 거야. 자신을 부정하고 뛰어넘고,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비결이 그거였겠지…)
여행자:
(하지만… 분명 즐거운 일은 아니야. 대체 어떤 일을 겪은 걸까?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기묘한 생물:
상황을 이해하자마자 혼란스러워졌나 보네
기묘한 생물:
그럼 강의 상류로 안내해 줄게. 모든 절벽을 거치면서 스커크가 마음에 새겨둔 옛 기억을 찾아가다 보면, 진실을 알게 될 거야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여행자:
(여긴 어딘가의 해안 같아. 해변에 익숙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여행자:
(잠깐만… 이건 내가 페이몬에게 그려줬던 거잖아? 이게 왜 스커크의 기억 속에 있는 거지?)
기묘한 생물:
같은 나무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해도, 같은 나뭇잎끼리는 만나면 일종의 친밀감을 느낄 거라고 생각해
기묘한 생물:
유성처럼 떨어져 여행가처럼 떠돌던 스커크는 네 존재를 발견했지만, 잠시 망설인 후 무심하게 떠나기를 선택했어
여행자:
어째서?
여행자:
(아니… 잘 생각해 보면 놀랄만한 일도 아니야. 만민당에서도 존재감을 낮추고 타인의 눈에 띄지 않으려 했으니까)
여행자:
(오랫동안 「타르탈리아」를 만나지 않은 것도 있고… 이 세상에 먼저 손을 내민 적이 없는 것 같아. 눈앞의 광경은 그저 스커크가 살아온 인생의 축소판일 뿐이지)
기묘한 생물:
깨달았나 보네
기묘한 생물:
스커크는 세계의 밀항자야. 그래서 이곳의 인과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지. 하지만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건 더 옛날에 있었던 어느 사건 때문이야
기묘한 생물:
자, 계속해서 강물의 시작점을 향해 가 보자. 아직 갈 길이 멀어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수르트알로기:
넌 이제 힘을 다룰 자격을 갖췄다. 오늘부터 나는 너에게 무엇도 더 가르치지 않을 거다
수르트알로기:
단순한 흉내로는 훌륭한 전사가 될 수 없다. 송곳니를 줬으니, 사냥법은 스스로 배우도록
스커크:
사부는 내가 혼자 다니면서 세상을 여행하기를 바라는 거야?
수르트알로기:
그래.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너만의 여정을 시작해라. 부서져 버린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거다
수르트알로기:
우리는 심연을 통해 계속 연락할 수 있을 터. 그러나 언젠가, 나는 네가 힘들게 쌓아온 모든 것을 재로 만들 거다. 네 기억 깊은 곳에 새겨진 그 「재앙」처럼
스커크:
…!
스커크:
어째서… 그러려는 거야?
수르트알로기:
말했을 텐데, 공포란 인류 진화의 비밀이라고
수르트알로기:
너는 상실의 쓰라림을 겪었고, 뼈에 사무치는 공포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수르트알로기:
하지만 생물이라면 모두 이익을 좇고 해는 피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 결국 언젠가 고통은 옅어지고, 공포도 무의미해질 거다
수르트알로기:
그래서 너에게 영원한 공포를 심어주는 거다. 어린 시절의 악몽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 최선을 다해 나를 이길 방법을 찾아봐라
여행자:
(스커크의 곁에 있는 사람, 뭔가 낯익은데… 맞아, 별을 삼킨 고래와의 전투에서 봤던 것 같아…)
기묘한 생물:
저 사람은 스커크의 사부, 「극악 기사」 수르트알로기의 예전 모습이야
기묘한 생물:
당연하지.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존재인 만큼, 겉모습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
기묘한 생물:
야수일 수도, 인간일 수도 있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마물일 수도 있지. 심연을 갑옷처럼 두른 저 모습은 그가 별바다를 돌아다닐 때 자주 사용하는 모습이야
여행자:
(「극악 기사」 수르트알로기… 스커크와 「타르탈리아」처럼, 그저 평범한 사제 관계인 줄 알았는데)
여행자:
(스커크가 인간을 멀리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극악 기사」는 스커크가 다시 세상과 가까워졌을 때, 그걸 빌미로 위협하려는 것 같아)
스커크:
모종의 이유로 난 사부의 발자취를 따라잡아야 해. 그리고 그 전에, 우선 사부의 강함이 어디서 왔는지를 알아야 하지
스커크:
그래서 난 사부가 걸었던 길을 걸으며 사부를 이길 방법을 찾고 있어. 내게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야
여행자:
(그때 그 대답은 이런 뜻이었구나. 극악 기사는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말만 들어서는 그들 간에 무슨 갈등이 있는지 모르겠어)
기묘한 생물:
하나 알려주자면, 진정한 「극악 기사」는 진짜 엄청나게 무서워
기묘한 생물:
진정한 그와 마주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짓누르는」 절대적인 힘이 느껴질 거야
기묘한 생물:
계속 앞으로 갈까? 대충… 절반쯤 온 것 같아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여행자:
(이건… 어린 시절의 스커크?)
기묘한 생물:
벌써 여기까지 왔네! 여긴 스커크가 처음 극악 기사를 따르며 수련을 시작했던 시절이야
수르트알로기:
부러진 손목은 붙여 뒀으니, 내일은 훈련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
스커크:
……
수르트알로기:
이번에는 울지 않는군, 훌륭해. 약자들은 종종 눈물로 동정을 얻으려 하지. 하지만 그건 가장 쓸데없는 짓이다
스커크:
뭐 하나만 물어봐도 돼요? 사부님은 왜… 절 구하셨어요?
스커크:
저는 살아남지 말아야 했을지도 몰라요… 그럼 그날의 불길이 계속해서 떠오르지도 않았을 테고, 지금처럼 이러지도…
수르트알로기:
널 구한 건, 내 목적 때문이다
수르트알로기:
난 「전력을 다한 전투」를 맛본 지 너무도 오래됐다. 뛰어난 천재들도 발밑의 진흙이나 다름없었고, 운명조차 내 앞에 머리를 숙였지
수르트알로기:
그러니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너를 훈련시킬 생각이다. 언젠가 내게 즐거움을 안겨주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스커크:
하지만 저는 사부에게 검을 휘두르고 싶지 않아요…!
수르트알로기:
네 생각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아
수르트알로기:
약자의 외침은 드넓은 별바다에서 미세한 물결도 일으키지 못하지. 그건 너도 알 거다
스커크:
알아요… 사부
기묘한 생물:
그날부터 피와 눈물로 가득 찬 훈련이 끝없이 이어졌어. 피로와 공허함이 매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지
기묘한 생물: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을까… 스커크의 재능이 꽃을 피웠어. 사부처럼 감정도 다스릴 수 있게 됐지. 뭐랄까…
기묘한 생물:
마음속에는 여전히 인간의 감정이 남아 있지만, 모든 감정이 이성의 검열을 거치게 된 거야. 이때부터, 그 애는 네가 아는 그 스커크가 됐어
여행자:
(극악 기사가 어느 재앙에서 어린 스커크를 구했나 보네. 목적이 있어서 구했다는 것도 전혀 숨기지 않았고)
여행자:
(그럼 이제 남은 의문은 하나뿐이야——그 「재앙」은 대체 뭐였을까?)
여행자:
(극악 기사의 마지막 말은 너무 차가웠지. 하지만 그때의 스커크는 아주 쉽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 그것도 그 재앙의 영향이었을까?)
기묘한 생물:
아… 이제 거의 끝이야!
기묘한 생물:
어쩐지 조금 아쉽네. 갈까? 끝까지 나와 함께해 줘
신기한 생물 따라가기
기묘한 생물:
음… 아마 여기가 모든 기억 중에 가장 아름다운 부분일 거야
기묘한 생물:
걱정 근심 없는 세월이었지. 하늘에는 옅은 구름이 떠다니고, 햇볕은 모든 걸 황금빛으로 물들였어. 수줍은 꽃들도 노랫소리에 맞춰서 함께 춤췄고
기묘한 생물:
이곳은 스커크의 고향이야. 여기 살 때의 그녀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가득했고, 종종 수업을 빠지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고는 했어
기묘한 생물:
바다 깊은 곳의 보물, 머나먼 별하늘에 숨겨진 비밀, 그리고 이상한 옷을 입은 「상선」 사람들… 그래, 상선. 그게 모든 것의 전환점이었어
기묘한 생물:
어느 날, 우주선 한 척이 찾아왔어.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이웃 행성에서 우호적인 무역을 위해 찾아왔다 말했지
기묘한 생물:
스커크의 아빠와 엄마, 삼촌들… 모두가 멀리서 온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했고, 행성을 자유롭게 탐험하도록 허락했어. 모두가 한동안 즐겁게 지냈지
기묘한 생물:
그땐 누구도 이후의 일을 예상하지 못했어. 몇 달 뒤에 갑자기 정체불명의 군대가 나타나, 아무 말 없이 행성의 모든 걸 파괴할 줄은
기묘한 생물:
스커크는 그날도 수업을 빠져나간 덕에 들키지 않았지만, 돌아오던 길에 그 참혹한 광경을 보고 말았어
기묘한 생물:
수많은 사람이 살려달라고 외쳤어. 익숙한 사람, 가까운 사람… 아버지의 형제와 어머니의 자매… 이웃집 꼬마와 절름발이 상인, 고리타분한 주먹코 선생님까지…
기묘한 생물:
사람의 목숨이 싸구려 물건처럼 불길에 타버리는데, 스커크는 무력하게 달릴 수밖에 없었어. 눈앞에 그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말이야
기묘한 생물:
만약 「극악 기사」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지 않았다면, 스커크도 이유조차 모른 채 불길에 삼켜졌을 거야
기묘한 생물:
……
기묘한 생물:
스커크와 그녀의 일족이 그들에게 「위협」이 됐거든
기묘한 생물:
상선은 행성을 조사하던 중, 한때 이곳의 환경이 극도로 열악했었다는 걸 발견했어. 하지만 그 혹한과 열기 속에서도 인간이 활동한 흔적이 있었지
기묘한 생물:
더 깊게 연구한 결과, 그들은 이곳 사람들이 기나긴 진화를 통해 「어떤 환경이나 힘에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걸 알아냈어
기묘한 생물:
그들은 그걸 「잠재적 위협」이라 여겼고, 싹을 잘라버리기로 했지. 그래서 군대를 불러서 위험 요소를 영원히 없애버린 거야
기묘한 생물:
맞아. 위협이라 여겨졌던 이들은 자신에게 그런 재능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으니까. 거대한 불길은 모든 걸 태워버렸어. 모든 순수함과 선함까지도
기묘한 생물:
선악이 오직 힘으로만 정해진다면, 기댈 수 있는 건 손에 쥔 검뿐. 죽음이 찾아오는 그날까지, 스커크는 쉬지 않고 달려야만 해
기묘한 생물:
과거의 고통을 다시 겪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잖아? 자, 길에는 끝이 있는 법이지. 내 이야기도 여기까지야
기묘한 생물:
스커크는 저기서 너를, 그리고 나를 기다리고 있어
기묘한 생물:
만나러 가자. 이건 내 운명이자… 기나긴 세월 동안 간직해 온 가장 큰 소망이야
스커크와 대화하기
스커크:
……
스커크:
그러니까, 여행자을(를) 데려오려고 날 여기서 기다리게 한 거야?
기묘한 생물:
나는 「너」와… 아니, 「나」와 대화하고 싶었거든
기묘한 생물:
누군가가 우리의 다툼과 화해를 지켜봐 주길 바랐어. 여행자은(는)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고
기묘한 생물:
나는 이성에 억눌려있는 감정, 스커크가 마음의 감옥에 가둬버린 「자신」이야
기묘한 생물:
너에게 부정당한 충동과 네가 버린 과거는 결국 전부 「나」의 일부가 됐어
기묘한 생물:
그러니까 나는 「최초의 너」이기도 해. 네가 계속 나를 외면하니까 내가 직접 찾아온 거야
스커크:
아니, 난 너를 늘 직시했어. 그래서 너를 이곳에 봉인해 둘 수 있었지
스커크:
네 존재는 나를 약하게 만들 뿐이야. 네가 동경과 기쁨을 내보이는 순간이야말로, 이 몸이 가장 약해지는 순간이고
스커크:
잊지 마, 선함을 믿었기 때문에 우리의 고향이 폐허가 된 거야. 광활한 우주에서 개인의 감정은 티끌에 불과해
기묘한 생물:
맞는 말이지만, 잘못을 바로잡는 게 꼭 과거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건 아니야
기묘한 생물:
네가 말하는 그 「나약」한 감정을 배제한다면, 우리를 파멸시킨 병사들과 뭐가 달라?
스커크:
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스커크:
네 존재는 인정해. 그래서 자유만 제한해 뒀을 뿐이고. 이게 내 최대의 자비야
스커크:
난 네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짊어졌고, 무감각과 허무마저 초월했어.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이성이야말로, 나를 「나」이자 강자로 만들어준 존재야
기묘한 생물:
그게 문제인 거야. 난 너와 함께 짐을 짊어지고 싶어
기묘한 생물:
광활한 우주에서 개인의 감정이 티끌에 불과하더라도, 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그건 차가운 별바다를 따뜻하게 해주고,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에 의미를 부여해 줘
기묘한 생물:
별하늘을 동경하던 밤과 미지를 탐험하던 오후를 떠올려 주면 좋겠어. 네가 그 평온했던 시간들 속에서 위로받고, 끝없는 압박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길 바라
스커크:
그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야
기묘한 생물:
그거야말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야!
기묘한 생물:
어째서 네 힘이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는지 궁금하지 않아?
스커크:
드디어 본론이군. 처음부터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널 기다린 거야
기묘한 생물:
그렇다면 이 세계를 봐. 너의 「내면」을 보라고
기묘한 생물:
꿈과 호기심을 잃으면 최초의 원동력도 잃게 돼. 과거의 자신을 잘라내면, 지난 세월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없어
기묘한 생물:
넌 그저 공포와 생존자로서의 죄책감에 기대 나아가고 있을 뿐, 그렇게 해서는 끝까지 나아갈 수 없어. 그래서 이 강도 갈수록 탁해지는 거고
스커크:
그게 내가 약자에게 도움을 청할 이유는 안 돼
여행자:
——이 감정은 나약하지 않아
스커크:
……
여행자:
시간을 뛰어넘고 속박을 벗어나서 네 앞에 나타났잖아… 그게 바로 증거야
기묘한 생물:
대신 말해줘서 고마워. 역시 널 데려오는 건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어
기묘한 생물:
사실 너와 옳고 그름을 따질 생각은 없어. 우리 사이에 애초에 그런 건 없으니까. 네 말이 맞아, 이성으로 감정을 억누르지 않았다면,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견뎌내지 못했겠지
기묘한 생물:
하지만 언제까지나 같은 길만 갈 수는 없어. 네가 그 재앙을 잊은 적이 없다는 건 알아. 유일한 생존자로서, 너는 늘 고통을 느끼고 있지
기묘한 생물:
네 귓가를 맴도는 목소리 중에는 내 목소리도 있어. 너도 속으로는, 네 모습이 과거에 꿈꾸던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거야
기묘한 생물:
이뤄지지 않은 기대는 심장을 찌르는 가시가 되지. 나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나는 네가… 짐을 조금은 내려놨으면 좋겠어
스커크:
……
스커크:
언젠가 물을 길으러 갔을 때, 아빠 엄마가 불렀던 민요를 기억하고 있어
스커크:
「춤추는 물결아, 길 위의 모래가 네 노래와 흐름을 바라는구나. 절뚝이는 모래와 함께 먼 길을 떠나주겠니?」
스커크:
나는 흐르는 물결이 아니고, 너도 고요한 모래가 아니지만… 그게 네 바람이라면, 끝까지 너와 함께할게
기묘한 생물:
고마워
스커크:
…나야말로
movie
당신은 스커크가 걸어온 길의 기억들을 목격했다. 그것은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길이었다.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그녀는 이성의 칼날로 자신의 과거와 단절했다. 하지만 태초의 그녀는 사라지지 않은 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고향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었다. 스커크는 결국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고 과거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이에 그녀의 마음속 세계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강이 흘러내리고, 끊어져 버렸던 물줄기가 다시 이어졌다. 맑은 강물은 아름다운 은하수처럼 반짝였다
스커크와 대화하기
스커크:
내 기억을 봤지?
스커크:
...사부에게, 우주의 궁극적인 법칙은 약육강식이냐고 물어봤었어
스커크:
돌아온 대답은 이랬어. 「그렇지는 않다. 하나 무질서한 세계에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가 더 쉽게 살아남는 법이다」
스커크:
그래서 그 말을 들은 후, 한 가지 생각을 품게 됐어
스커크:
언젠가 나는 나만의 질서를 세울 거야. 그날의 참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과 권력이 세상의 이치가 되지 않도록
스커크: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사부를 쓰러뜨려야 해. 내 사부——수르트알로기는 그 자체로 모든 규칙의 파괴자니까
여행자:
쉽지 않을 것 같네
스커크:
맞아. 힘의 차이가 크기도 하지만, 애초에 사부를 적으로 여길 이유도 없어
스커크:
선의가 아니었어도, 그 사람은 사부로서 해야 할 일은 전부 해줬어. 내 목숨을 구해줬고, 무예와 도리를 가르쳐줬지. 난 사부를 존경해
여행자:
하지만 언젠가는 결국 서로 칼을 겨누게 되겠지…
스커크:
사실 난 그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사부는 뱉은 말을 어기는 법이 없으니, 진지하게 받아들여야겠지
스커크:
사부는 지금 티바트에 없지만, 가끔 심연을 통해 목소리를 「전달」해 와. 대부분 평범한 안부 인사고, 가끔 내 질문에 대답해 주기도 하지
스커크:
매번 안부 인사를 받을 때마다,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아. 다음 순간 사부가 나타나서 내 그림자를 밟아 부술 것만 같거든
스커크:
사부 말처럼 이게 바로 지울 수 없는 공포일지도 모르지. 난 사부를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해. 그렇기에 늘 강해질 방법을 찾고 있는 거야
스커크:
사부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최선을 다해야 해
스커크:
나를? 어째서? 이건 너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여행자:
왜냐면… 선한 일과 정의로운 일은 혼자서 이루는 게 아니라고 믿으니까
여행자:
많은 사람이 기꺼이 노력한다면, 언젠가 선함이 은하수를 가득 채울 거야
스커크와 대화하기
페이몬:
아, 드디어 일어났구나!
페이몬:
정말이지, 먹을 걸 사 왔더니 둘 다 잠이 들어서는, 깜짝 놀랐잖아
페이몬:
어때, 일은 다 잘 풀렸어?
스커크:
어떤 것 같아?
스커크:
근원의 물만이 부패와 오염을 씻어내고, 과거에서 미래로 흐를 수 있지
스커크:
여행 중에 느낀 것들을 자신의 검술 유파에 녹여내라고 했었지. 오늘 일도… 아마 영원토록 「나」의 일부가 될 거야
페이몬:
응? 이 느낌은… 너희 또 둘만 아는 얘기 하는 거지!
페이몬:
에이, 됐어. 내가 엄청 맛있는 간식 가져왔으니까, 일단 먹고 얘기하자!
세 사람은 함께 맛있는 간식을 먹어 치웠다…
스커크:
이제 슬슬 싸우러 가보자
페이몬:
드디어 싸우러 가는 거야?
스커크:
이제 가만히 있으라고는 안 할게. 다만 삼킨 힘을 전부 소화한 만큼, 저번보다 상대하기 어려울 거야
스커크:
그래도 이번에는 마음껏 싸울 수 있으니, 가자, 그곳으로

무궁
자신과 화해한 후 다시 깨어난 스커크는 다시금 힘을 되찾는다. 이제 흑막에게 한 수 가르쳐줄 차례이다
흑막 처치하기
페이몬:
안개가 걷혔어!
페이몬:
앗——저건 예전에 별을 삼킨 고래가 변했던 모습이잖아? 녀석도 저걸 할 수 있다고?
페이몬:
그래? 저 녀석도 그렇고, 별을 삼킨 고래도 그렇고… 왜 다 「극악 기사」로 변하는 거지?
스커크:
이상하지 않아. 힘을 추구하는 지성체가 사부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 힘을 추구하며 무의식적으로 흉내 내려 드는 건 당연해
스커크:
그게 녀석들이 상상할 수 있는 「강함」의 극치인 거지. 이자는 내 사부를 만나본 데다 내 힘까지 일부 빼앗았으니, 저 모습으로 변한 것도 예상 범위 내야
페이몬:
그렇구나. 와… 자세히 보니까 압박감이 엄청나네
페이몬:
이번에는 느비예트도 없으니까 우리끼리 해결해야 해. 다시는 남의 물건을 탐내지 못하게 잔뜩 혼내주자!
흑막 처치하기
movie
스커크와 힘을 합쳐 적을 제압했다. 그는 거리를 벌린 다음 또 한 번 별을 삼킨 고래의 권능으로 스커크의 힘을 흡수하려 했다. 손으로 가시를 받아낸 스커크는 그 안에 힘을 주입했다. 적은 기뻐했지만, 곧 자신의 몸이 파괴되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아니, 스커크의 힘이 그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격렬한 전투 끝에 당신과 스커크, 그리고 적의 무기 모두 파괴됐다. 당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손에 든 검을 던졌고, 스커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검을 받아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상대의 정체에 대해 묻기
???:
크헉…
스커크:
정신이 들었나 보지?
???:
내 몸이 한계라는 걸 알아차렸군. 반대로 힘을 밀어 넣어서 안쪽부터 내 갑옷을 부숴버렸어…
???:
이 힘과 예리한 전투 감각… 역시, 너는…
스커크:
스커크. 수르트알로기의 제자야
???:
지금은 언제지? 그가 티바트를 떠난 지 얼마나 됐나?
스커크:
수백 년
???:
수백 년이라…! 하…
스코프눙그:
미안하군, 감정에 휩쓸려 자기소개도 잊을 뻔했어. 나는 스코프눙그, 네 사부 수르트알로기의 친구이자 그의 추종자다
스코프눙그:
스커크… 네 이름을 듣는 건 처음이다만, 수백 년 전부터 나는 네 존재도, 네가 올 거란 사실도 알고 있었다
페이몬:
수백 년 전부터?
스커크:
당신과 사부의 이야기, 해줄 수 있어?
스코프눙그:
물론. 아직 이성이 남아있는 동안이라면 말이야. 그건 아주… 아주 오래 전의 이야기다
스코프눙그:
나는 켄리아 귀족 출신으로, 집안의 장자였기에 작위를 계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불치병을 앓아 누구도 내게 기대를 걸지 않았지
스코프눙그:
열심히 검을 수련한 나는 또래를 모두 쓰러뜨렸지만 소용없었다. 돌아오는 건 동정과 조롱뿐, 부모조차 내가 숨을 거두기만을 기다렸지
스코프눙그:
내 마음도 점점 식어갔다. 매일이 무의미했지. 그리고 그때, 네 사부 수르트알로기를 만나게 됐다
스코프눙그:
당시 우리는 아직 어렸다. 그는 사형수의 자식으로 감옥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거리를 떠돌며 심비원의 서적보다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
스코프눙그:
하지만 그는 언제나 미소를 띠었어. 모든 호의와 악의를 초월한 사람처럼 말이야
스코프눙그:
처음 만났을 때 그가 했던 얘기가 떠오르는군. 「살아남으려 발버둥 쳐라. 아니면 차라리 불처럼 타올라라.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죽을 순 없잖아?」라고 했었지
스커크:
…사부다운 말이네
스코프눙그:
내 재능을 인정해 준 것도, 나를 격려해 준 것도 전부 그 녀석이었다. 그와 함께 수련하며 나는 처음으로 전투의 즐거움을 느꼈지
스코프눙그:
열 살이 되던 해, 그는 금기시된 연구 자료를 훔쳐 내 병을 치료해 줬다. 이 세상에 그가 못 해낼 일은 없어 보였어…. 그는 인간의 몸으로 계속해서 불가능에 도전했다
스코프눙그:
하지만 나는 그 과정에서 낙오됐다. 내 재능은 그에 비할 바가 아니었고, 언제부터인지 그는 이미 나보다 훨씬 앞서 있었지. 대련할 면목조차 없을 정도로
스코프눙그:
「그 일」이 성공한 후, 날 찾아온 수르트알로기는 이렇게 말했다——
수르트알로기:
난 떠날 거다, 이 행성에는 이제 더 흥미로운 게 없어. 그 전에, 방금 익힌 힘으로 불사의 저주를 없애 줄까?
수르트알로기:
한때 네 죽음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불사」에 빠져 버린다면 그것 역시 또 다른 고통이 될 테니
스코프눙그:
됐어, 난 불사도 마음에 든다. 생명이 무한하다면 계속해서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니——언젠가 너와 다시 겨룰 수 있게 될지도 모르지
수르트알로기:
결정한 거냐? 이번에 떠나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몰라. 네 몸… 혹은 네 영혼이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군
스코프눙그:
해봐야 알겠지. 살아남으려 발버둥 쳐야 하는 법 아니었던가?
수르트알로기:
그래. 하지만 언젠가 영생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시원하게 싸운 뒤 떠나고 싶어진다면, 내 제자를 찾아가라
스코프눙그:
제자? 네 입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다니, 퍽 신선한데
수르트알로기:
음. 베드르폴니르는, 내가 우주에서 제자를 거두고 티바트로 보내게 될 거라더군
수르트알로기:
너도 알겠지만, 베드르폴니르의 예언은 믿을만해
스코프눙그:
그렇다면 조금 궁금해지는군. 어떤 제자려나?
수르트알로기:
글쎄. 그저 미래의 언젠가 「뭇별이 그녀에게 경의를 표할 거」라고만 하던데
스코프눙그:
아주 대단한 녀석인가 보네
수르트알로기:
그야 물론. 별 볼 일 없는 자라면 내 제자가 될 자격이 있을 리가 없지
스코프눙그: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군. 하긴, 그럴 만도 해
수르트알로기:
간다. 정말 강해지고 싶다면, 원시 모태 바다에 선물을 남겨놨으니 가보도록 해. 또 말하지만, 어떤 길을 갈지는 네 마음이다. 악인에게도 악인의 자유가 있기 마련이니
스코프눙그:
그래서 나는 원시 모태 바다로 갔고, 수르트알로기에게 당해 숨을 헐떡이는 별을 삼킨 고래를 발견했다. 나는 녀석이 약해진 틈에 녀석의 일부를 잘라 내 심장에 꿰맸지
페이몬:
시, 심장? 엄청 아플 것 같은데… 그게 정말 가능해?
스코프눙그:
가능하다. 내게는 「불사의 저주」가 있으니까
스커크:
불사의 저주를 이용해서 네 몸을 힘의 그릇으로 만든 거군
스커크:
별을 삼킨 고래의 권능이 있다 해도, 인간의 몸으로는 삼킨 힘을 감당할 수 없어. 시시각각 붕괴하는 육신과 영혼을 유지해 준 건 결국 불사의 저주…
스커크:
하지만 그건 강자가 되는 길이 아니야. 힘은 피와 꿈으로 만든 작품이어야 해. 빼앗은 것은 결국 자신의 것이 아니기에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지
스코프눙그:
맞는 말이다. 나 역시 알고 있었지만… 난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녀석은 너무 멀리 있더군. 나는 모든 걸 걸어볼 수밖에 없었다
스코프눙그:
그립군. 네 사부가, 돌아갈 곳 없는 악당들이 함께 보냈던 그 시절이. 내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하나 부디, 너와 너희를 향한 내 사과를 받아주면 좋겠군
스커크:
나도 한 방 먹였으니, 비긴 걸로 해
스코프눙그:
하… 역시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스코프눙그:
「수르트알로기의 제자」라… 엄청난 수식어다만, 녀석의 제자로 사는 건 꽤나 고달프겠지?
스코프눙그:
그 성격에 분명 네게 절망과 공포를 안겨 주면서 끝없이 자신의 발자취를 좇게 했을 거다. 자신은 너무도 높은 곳에 선 채 말이다
스코프눙그:
우리는 한밤중의 등산객이다. 산이 얼마나 높은지, 언제쯤 태양이 떠오를지도 모르지
스커크:
그 말대로야. 하지만 아무리 절망스러워도, 난 반드시 사부를 뛰어넘기로 결심했어
스커크:
게다가 당신의 말을 듣고 나니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도 있어. 어쩌면 사부가 갈망하는 건 「통쾌한 전투」가 아니라 「후회 없는 패배」일지도 몰라
스코프눙그:
흠…
스커크:
당신은 사부의 친구지? 친구라면 닮은 구석이 있기 마련
스커크:
처음 여기 왔을 때, 당신은 안개 속에서 나를 찌르고 힘을 빼앗아 갔지. 하지만 그 가시에서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어
스커크:
오히려 그다음, 전력으로 나를 쓰러뜨리려고 했을 때… 당신의 검에서 열정과 기쁨이 느껴졌지
스커크:
그건 마치 연구자가 세계의 진실을 발견한 것 같은, 예술가가 위대한 전당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쁨이었어
스코프눙그:
흥미롭군. 그런 감정은 드러내지 않았다 확신했는데, 검에서 내 마음을 읽어낼 줄이야
스코프눙그:
네 생각이 맞다. 너희와의 싸움은 진심으로 즐거웠어. 패배에 아무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스커크:
그래서 사부도 당신처럼 그런 전투를 원하는 게 아닐까 싶어
스커크:
전력을 다하고 심지어 잠재력까지 전부 태워버릴 수 있게 상대가 자신을 몰아붙이는, 한계를 돌파하고 몸과 마음을 전부 내던질 수 있는 전투를 말이야
스커크:
그러고는, 그 성대한 전투와 함께 자신도 막을 내리는 거지
스커크:
그러니 사부에겐 선악이 중요하지 않은 거야. 「자아의 완성」만이 유일한 목표니까. 그게 사부의 강함의 비결 중 하나겠지
스코프눙그:
그래. 정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스코프눙그:
얼마나 웅대한 전투일지, 나조차도 가슴이 뛰는군——
스코프눙그:
쿨럭!
페이몬:
몸이…!
스코프눙그:
서로 다른 힘이 몸속에서 충돌하는 거다. 불사의 저주가 붙들어두고 있긴 하지만, 고통은 사라지지 않아
스코프눙그:
내 이성은 곧 다시 마모될 거다…. 정말 안타깝군, 그 전투를 직접 볼 수 없다니
스코프눙그:
스커크, 수르트알로기를 대신해 나를 해방시켜 주겠나?
스커크:
좋아. 하지만 죽음이 유일한 해방은 아니야
스커크: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니니, 다른 방식으로 해볼게. 당신의 의식을 당신이 삼킨 힘들과 함께 부숴 볼 거야
스커크:
그럼 불순물은 사라지고, 당신의 몸과 마음은 불사의 저주 영향 아래 다시 모이겠지. 그럼 폭주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과거의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어
스커크: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고, 엄청 고통스러울지도 모르지만, 선택은 당신 몫이야
스코프눙그:
그것도 좋겠군. 어쩌면 다시 깨어났을 때, 너와 수르트알로기의 전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스코프눙그:
언젠가 정말 그와 겨루게 될 거라고 믿고 있으마. 물론, 험난한 가시밭길이겠지만
스코프눙그:
나의 밤은 이제 끝났으나, 너의 기나긴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다
스코프눙그:
(그래도 다행히——외로워 보이지는 않는구나)
스커크: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난 그 산을 오를 거야
스커크:
스코프눙그, 모든 것의 끝에서 지켜보도록 해
페이몬:
휴, 드디어 해결이네. 이제 여기서 나가자
페이몬:
헤헤, 이번에는 저번처럼 허겁지겁 뛰쳐나갈 필요 없겠지!
스커크와 대화하기
페이몬:
정말 이겼어! 후아——며칠밖에 안 지났는데, 엄청 오래 걸린 것 같아
페이몬:
역시 세상에 우리를 막을 수 있는 건 없다니까, 우린 정말 대단해!
여행자:
아직 전력을 다한 것도 아니야
페이몬:
자신감이 넘치네. 확실히 엄청 강해진 것 같아!
페이몬:
순식간에 또 밤이구나. 참, 스커크. 네가 말한 「빛을 잃은 별」들은 회복됐어?
스커크:
다시 빛나기 시작했어. 스코프눙그가 삼킨 힘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고
페이몬:
다행이다!
페이몬:
네가 알아차려서 다행이야. 하늘에 별이 저렇게나 많은데, 몇 개 사라졌어도 난 전혀 몰랐을걸
스커크:
…지난 수백 년 동안, 이 밤하늘을 오랫동안 바라봤으니까
스커크:
정교하게 꾸며진 장막에는, 거짓된 별들이 걸린 채 부패한 빛을 뿜고 있어
스커크:
하지만… 진짜가 아니기에 그걸로 잠깐의 평온을 즐길 수 있는 거야
스커크:
아름다운 물거품은 결국 꺼지기 마련이야.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언젠가 진정한 우주로 돌아갈 거야
스커크:
시간은 모두를 나아가게 만들어. 순진함에 빠진 사람을 성장시키고, 여행의 쓰라림을 맛보게 하지. 빛 속의 모래를 움켜쥐고, 자신의 예리함을 드러낼 때까지
스커크:
거짓된 별하늘이라 해도,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그 드넓음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되는데, 은하수를 선함으로 가득 채우려면 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할까?
페이몬:
무슨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이)라면 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난 여행자을(를) 만난 뒤로 매일이 즐거워. 여행 중에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행자은(는) 언제나 길을 찾아냈거든
페이몬: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도 둘이면 할 수 있고, 둘이서 안 되면 셋이 하면 돼!
페이몬:
좋은 친구들도 잔뜩 만났고, 대단한 일도 잔뜩 해냈는걸. 이대로 나아가다 보면, 어떤 염원이라도 이룰 수 있을 거야!
스커크:
너라면 확실히 가능할지도
스커크:
…일도 해결됐으니, 난 이만 가볼게. 마음이 달라진 만큼, 힘의 본질도 변할 거야. 익숙해지려면 더 많이 훈련해야 해
여행자:
또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스커크:
운명이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하겠지. 어느 평범한 거리일 수도 있고, 낯선 행성일지도 몰라
스커크:
만남과 이별은 연기 같지. 언젠가 우리가 발걸음을 멈췄을 때,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어
스커크:
싸움도, 고통도, 원치 않는 이별도 없는… 불타버린 땅에도 다시 꽃들이 피어나는 그런 세상
스커크:
그러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강해져야 해
스커크:
이번 훈련에서 얻은 성과를 잊지 마. 그럼 이만
페이몬:
응, 잘 가!
페이몬:
내 착각이 아니라면 스커크의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진 것 같아! 함께 많은 일을 겪었으니, 친구가 된 거겠지?
페이몬:
맞다. 좋은 생각이 났어! 오늘은 여기서 캠핑하는 거 어때? 별을 보면서 자면 좋은 꿈을 꿀 거야
페이몬:
그리고 날이 밝으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거지! 참, 저번에 만민당에서 내가 샀으니까 이번엔 네가 살 차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