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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버섯 왕국 제3막
버섯의 숨결
눈 깜짝할 사이에 「연회 대전」 날이 다가왔다. 당신과 페이몬도 도전해 보기로 한다
「연회 대전」 장소로 가기
얀사:
오, 왔구나. 어서 와
아카틀:
오랜만이군. 바레사에게 너희가 「연회 대전」에 참가한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어
아카틀:
바레사가 드디어 막강한 상대를 만나게 되겠군 그래
바레사:
에… 아니에요, 애초에 저도 막강하지 않고…
페이몬:
왜 그래? 잠 덜 깬 사람처럼?
바레사:
굶고 왔더니 배고파서…. 대회에 나가려면 빈 속이어야 하니까…
아카틀:
조금만 기다려, 바레사. 아톨리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곧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바레사:
네에, 조금 더… 버텨볼게요…
아카틀:
참, 원래 규정대로면 「연회 대전」에서 도전에 성공하지 못한 참가자는 음식값을 지불해야 해
아카틀:
하지만! 너희가 참가한다고 해서 아톨리랑 상의해 뒀지. 너희들 비용은 전부 면제야!
페이몬:
어, 정말? 그러면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거야?!
페이몬:
다행이다~ 그럼 다 못 먹어도 안심하고 포장해 갈 수 있겠어
여행자: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
아카틀:
고맙긴, 너희가 나타를 위해 해준 일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의 성의라고 생각해 줘
아카틀:
심연이 침입했을 때, 「비옥한 터전」에 나타난 마물은 많지 않았지만, 화산이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졌었어
아카틀:
「톨란의 파수꾼」으로서 좌시할 수 없었던 우리는, 즉시 소대를 파견해서 산 정상으로 향했지
아카틀:
바레사도 그 중요한 일원이었어
아카틀:
바레사?
바레사:
어… 아 네, 듣고 있어요, 그때 「용용 쿠키」를 잔뜩 챙겨 갔는데… 아니, 이게 아니지…
바레사:
산 정상에는 「심연 종양석」이 있었어. 마물을 불러낼 뿐만 아니라, 용암의 운동도 촉진하고 있었지
바레사:
다행히 불의 신님이 도와주신 덕분에, 「심연 종양석」을 부술 수 있었어
얀사: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심연의 술수였어. 「비옥한 터전」의 발을 붙잡아두면, 경기장 쪽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니까
페이몬:
그렇겠네, 여기 사람들은 운동을 좋아해서 싸움도 잘할 테니까…. 으으, 심연은 정말 교활해!
페이몬:
근데 「톨란의 파수꾼」은 뭐야?
아카틀:
하하하, 예로부터 「비옥한 터전」에 이어져 내려오는 사명이지
아카틀:
이 화산은 우리에게 무척 소중한 존재야. 화산은 재난뿐만 아니라 기회도 함께 가져다주거든
아카틀:
비옥한 땅, 풍요로운 생태계… 이건 전부 이 땅에서의 「도전」을 극복해 얻는 대가야
얀사:
맞아. 이런 「도전」은 나타 사람의 정신에 딱 맞지
얀사:
게다가 화산 활동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가 신속하게 경기장에 보고할 수도 있고
페이몬:
그렇구나. 역시, 그냥 맛있는 작물을 기르려고 여기 사는 건 아니었어
페이몬:
어라? 근데 바레사는? 왜 안 보이지?
얀사:
갑자기 어디로 가던데. 난 누가 바레사를 불렀나 보다 했어
아카틀:
주방에 갔나 보군. 저쪽에서 계속 맛있는 냄새가 났으니까 말이야
페이몬:
우리 바레사한테 가보자. 배고프면 얼마나 힘들다구
얀사:
우리도 같이 가자
주방으로 가서 바레사의 상태 확인하기
바레사:
맛있는 냄새…
바레사:
향긋한 스테이크, 사르르 녹는 치즈, 육즙 가득한 버섯까지… 꼴깍…
아톨리:
역시 너였구나, 바레사
아톨리:
방 안에까지 엄청난 기운이 느껴지더라. 압박감이 장난 아닌걸, 하하하
아톨리:
이제 금방 나오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이거 먼저 먹고 있어
바레사:
이 향은, 고기스튜? 아톨리 아저씨 최고!
바레사:
꿀꺽… 하아——
페이몬:
역시 여기 있었구나, 왜 말도 없이 갔어
바레사:
아, 너희구나. 미안 미안, 방금은 머리가 새하얘져서 그만
바레사: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몸은 이미 여기 와 있고, 손에는 고기스튜가 들려 있더라구
아카틀:
하하하, 다들 네 사정 아니까 신경 쓰지 마
아톨리:
미안, 오늘 준비 시간이 길어져서 식사가 좀 늦어졌네. 많이 배고프지?
바레사:
괜찮아요, 맛있는 고기스튜를 먹고 나니까 훨씬 나아졌어요
페이몬:
헤헤, 이제야 처음 만났을 때의 바레사 같네
바레사:
배가 고플 땐 다른 게 눈에 안 들어와. 나도 모두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지만… 너무 어려워
얀사:
이상한 일이 아니야, 바레사. 넌 평소에 운동량이 많아서 에너지 소모가 크니까, 그만큼 더 많은 에너지를 보충해 줘야 해
얀사:
너희도 비슷한 경험 있지? 아무것도 안 먹은 채로 운동하면 금방 어지럽고 기운이 빠지잖아
페이몬:
맞아, 뭔지 알 것 같아
바레사:
그래서 저희 「연회 대전」은 언제 시작해요? 더는 못 기다리겠어요~
아톨리:
잠시만, 가서 확인해 볼게
아톨리:
다 됐어! 아카틀 씨, 사람들을 불러서 대회를 시작하죠!
아카틀:
좋아!
아카틀:
그럼 우린 자리로 돌아가서 기다리자. 음식이 금방 나올 거야
바레사:
드디어 식사 시간이다~
「연회 대전」 참여하기
페이몬:
와, 맛있는 냄새! 바레사가 왜 굶으면서까지 음식을 기다렸는지 알겠어!
페이몬:
그러게, 우리 둘이 붙어서 겨우 하나 먹을 양이야. 근데 한 사람당 하나는 도저히…
바레사:
잘 먹겠습니다! 고마워요 아톨리 아저씨!
페이몬:
우앗?! 잠깐만, 바레사 거는 양이 차원이 달라!
아카틀:
하하하, 이 얘기를 깜빡했군. 우리의 「연회 대전」은 「일반급」과 「바레사급」으로 나뉘어
아카틀:
처음 참가하는 사람은 「일반급」만 도전할 수 있고, 그 도전에 성공해야 「바레사급」에 도전할 수 있지
아카틀:
바레사의 이름이 붙은 건, 이 양을 다 먹는 데 성공한 사람이 바레사밖에 없어서야
페이몬:
와, 세상에…. 바레사를 위한 급이 따로 있을 정도라니
아카틀:
하하, 평범한 사람과 바레사가 같은 급에서 겨루면, 우승자는 늘 바레사일 수밖에 없어. 그런 대회에 무슨 재미가 있겠어?
아카틀:
그나마 「바레사급」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라면, 불의 신 마비카 님 정도일까
여행자:
마비카도 도전한 적이 있나요?
아카틀:
어. 일반급은 마비카 님에겐 식은 죽 먹기였지만, 그분께도 「바레사급」의 양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
아카틀:
마비카 님이 여기에 오신 건, 매번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전야제 때, 바레사가 「피로의 집」에서 수십 인분의 음식을 먹어 치우는 걸 조사하기 위해서였다고 해
아카틀:
처음에 회의소 직원들은 계산서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했어. 「피로의 집」 직원들이 실수를 했거나, 일부러 장부를 위조했다고 생각했지
아카틀:
하지만, 마비카 님이 바레사가 먹는 양을 직접 보신 뒤로는 모든 오해가 풀렸어
페이몬:
우와… 대박…
페이몬:
그럼 마비카한텐 우리 앞에 놓인 이 양이… 식은 죽 먹기라는 거야?
페이몬:
그래, 시작하자! 이건 페이몬의 명예를 건 전투닷!
페이몬:
오오! 고기가 딱 알맞게 익었어. 부드럽고 육즙도 가득해!
바레사:
와구와구와구——
페이몬:
이거 한 번 먹어봐, 진짜 맛있어! 그리고 이것도——
바레사:
와구와구와구——
페이몬:
이것도… 꺼억
페이몬:
근데 있잖아…
페이몬:
아까부터 계속 먹고 있는데, 왜 접시에 담긴 음식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 거지…
페이몬:
나… 이제 안 되겠어…
여행자:
명예를 건 전투라며?
페이몬:
마지막까지 명예롭게 싸웠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어…
페이몬:
대회에 「페이몬급」도 추가해 줘! 난 남들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데, 같은 양을 먹으라니 불공평해! 못 먹는 게 당연하다구!
바레사:
푸하——
아톨리:
바레사가 이번에도 도전에 성공했어! 다들 박수!
아톨리:
이번에는 양이 지난번 대회보다 10% 더 많았어. 즉, 이번에도 기록 경신이야!
아카틀:
잘했어, 바레사!
얀사:
이야, 진짜 대단한데!
바레사:
아냐, 아톨리 아저씨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그래~ 먹어도 먹어도 모자란 것 같다니까
페이몬:
진짜 다 먹었잖아! 바레사, 너 괜찮아?
바레사:
응? 괜찮냐니?
페이몬:
배가 터질 정도로 부르다거나, 속이 메스껍다거나 안 그래? 난 지금 날아다니기도 버겁거든
바레사:
하나도 안 그래. 그냥 행복하고, 드디어 배부른 느낌~
여행자:
역시 챔피언답네…
바레사:
고마워, 아무래도 이건 내가 잘하는 일이니까~ 그치만 많이 먹는 건 이런 대회에 참가할 때 빼고는 별로 자랑거리가 아니야
바레사:
난 용감하게 심연에 맞서는 너희나 얀사 쌤이 훨씬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런 게 영웅이지!
얀사:
과찬이야. 그리고 조급해할 거 없어. 네겐 뛰어난 재능이 있으니까, 금방 경기장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얀사는 다 먹었어?
얀사:
그럼, 「일반급」은 나한텐 가뿐해. 근데 「바레사급」은 몇 번을 도전해도 가망이 없더라
여행자:
얀사도 대단하다…
페이몬:
기본적으로 먹성이 좋아야겠지만, 노하우 같은 건 없어?
페이몬:
먹다 보면 고기가 너무 물려서 삼키기 힘들더라구…
바레사:
아, 그럴 땐 버섯을 같이 먹으면 좋아. 우리 집 과수원에서 봤던 그 버섯 말이야
바레사:
나는 음식이 나오면, 우선 버섯을 조금 골라내. 기름에 잠기지 않도록!
바레사:
이러면 본래의 과일 향도 그대로 유지되고, 흐물흐물해지지도 않거든
페이몬:
오호, 버섯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용도구나!
바레사:
응~ 너희도 먹어봐서 알겠지만, 맛이 과일에 더 가깝다 보니 과일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어
바레사:
외지인 참가자 대부분은 이 버섯의 특별함을 잘 몰라서 도전에 실패하는 거라고 생각해
아톨리:
얀사, 참가자들이 너 찾는다. 다 먹었으면 훈련하재
얀사:
에휴, 밥 먹고 격렬한 운동은 안 된다니까…. 미안하지만 사람들을 말려야 해서, 먼저 가볼게
페이몬:
응, 어서 가서 푹 쉬라고 해줘!
바레사:
아톨리 아저씨, 오늘의 전황은 어때요?
아톨리:
참가자 절반이 「일반급」 도전에 성공했어. 최근 대회 중에서는 최고 기록이야
아톨리:
모두의 도전 경험이 풍부해져서인지, 내 요리 솜씨가 늘어서인지 모르겠구만, 우하하하
페이몬:
헤헤, 진짜 맛있었어! 특히 갓 나와서 김이 모락모락 날 때는 최고였어!
아톨리:
고마워. 높은 온도에서는 그 버섯의 독특한 향이 다른 재료의 맛까지 한층 더 끌어올려 주거든
아톨리:
참,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너희는 여행자니까, 버섯에 대해 꼭 알아둬야 할 게 있어
아톨리:
이 버섯은 좋은 점이 많은 극상의 식재료지만, 종종 과수원에 우리가 자주 쓰는 빨간 버섯 말고 초록 버섯이 자라곤 해
아톨리:
빨간 버섯은 먹든 팔든 상관없지만, 초록 버섯을 발견하면 꼭 바로 먹어 치워야 한다
페이몬:
엥? 어, 왜…?
바레사:
이건 과수원을 개간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수메르 학자가 남긴 말이야
바레사:
사실 우리도 이유는 몰라. 아직까지 그 말을 어긴 사람이 없거든
바레사:
나는 과수원에서 초록 버섯을 보면 바로 따서 먹어버려! 빨간 버섯이랑 맛도 완전히 똑같아~
페이몬:
갑자기 오싹한 괴담을 들은 기분이야…
여행자:
이유가 궁금하진 않나요?
아톨리:
그야… 당연히 궁금하지. 누가 안 궁금하겠어? 하지만 호기심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야. 안 그래?
아톨리:
참, 바레사, 오늘 여기에 빨간 버섯이 거의 다 떨어졌는데, 좀 더 가져다줄 수 있을까?
바레사:
네, 당연하죠! 바로 다녀올게요~
바레사:
너희는? 너희도 같이 갈래?
페이몬:
어떡할까? 소화시키게 몸을 좀 움직이고 싶긴 한데…
페이몬:
너도 가고 싶은 모양이네, 그럼 가자. 밥 잘 먹었어, 아톨리!
아톨리:
하하하, 천만에. 다음번엔 꼭 다 먹어야 한다!
과수원으로 돌아가기
바레사:
배가 부르니까 일할 기운이 팍팍 나~
바레사:
왜 그래? 그 초록 버섯 때문에 그래? 걱정 마, 아톨리 아저씨는 원래 조금 과장되게 말하는 편이거든
바레사:
그 버섯은 진짜 가끔만 나타나. 어차피 난 매일 과수원에 있으니까, 발견하면 바로 먹어버리고
바레사:
난 오히려 더 많이 자라면 좋겠어. 그럼 더 많이 먹을 수 있을 텐데~
페이몬:
어? 저기 봐… 저거 그 초록 버섯 아니야? 이 타이밍에 나타나다니, 너무 공교로운데…
여행자:
진짜 초록 버섯이네
바레사:
봐, 색깔 말고는 특별한 점도 없는걸. 그렇지 않아?
바레사:
잠깐 기다려, 불 피워서 바로 구워 먹자
페이몬:
아, 내 건 안 해줘도 돼. 지금은 아무것도 못 먹겠어…
여행자:
그래도 이유가 궁금해
바레사:
초록 버섯을 왜 바로 먹어야 하는지 말이야?
바레사:
음… 사실 나도 궁금하긴 해. 그 학자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 말을 남기면서도, 이유는 끝내 말해주지 않았어
바레사:
그치만 나도 아톨리 아저씨 말에 동의해. 호기심이 항상 좋은 건 아냐. 괜히 학자의 말을 어겼다가 더 큰 피해가 생길지 몰라
페이몬:
그럼 쭉 이대로 두게? 모험가라면 반드시 조사할 거야
바레사:
음, 그건 알지만… 난 「비옥한 터전」을 정말 좋아해. 여긴 내게 정말 소중한 곳이야. 그러니까,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바레사:
진실도 중요하지만, 멋대로 행동해서 주위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리긴 싫어
바레사:
아니, 어쩌면… 휴,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런 「변화」로 인해 제어를 잃게 될까 두려운 걸지도 몰라…
바레사:
저, 정말…?
페이몬:
맞아. 꼭 그 말을 어겨야만 조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우선 최대한 단서를 찾아보자
바레사:
응… 알겠어!
바레사:
헤헤, 널 보니까 「비옥한 터전」의 영웅, 「피에티나」 님이 떠올라
바레사:
피에티나 님도 늘 너처럼 용감무쌍하게, 도전과 탐험을 멈추지 않으셨어…. 그분은 내 우상이야!
바레사:
잠깐만, 3초만 기다려 줘…. 피에티나 님, 부디 저에게 용기를!
바레사:
셋, 둘, 하나… 음!
바레사:
너희 말이 맞아! 진실을 마주해야 할 사람은 나야. 그러니까… 진실을 제어할 힘도 가져야 해
바레사:
어디서부터 조사하면 좋을까? 이런 쪽으로는 너희가 전문가잖아
여행자:
일단 내가 직접 먹어볼까?
바레사:
초록 버섯을? 빨간 버섯이랑 맛도 똑같고, 별다른 특징은 없어…
페이몬:
여행자은(는) 특수한 체질을 타고나서, 종종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하는 걸 알아채거든. 여행자한테 맡겨봐
바레사:
그렇구나. 그럼 바로 요리해 줄게
일행은 바로 초록 버섯을 요리해서 나눠 먹었다. 맛은 빨간 버섯과 차이가 없었다
페이몬:
어때? 뭐 좀 알아냈어?
여행자:
특별한 점은 없는 것 같아
페이몬:
역시… 우리 셋 다 똑같네
낯선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 퍼진다…
???:
드디어 제대로 된 알현자가 나타났군, 흥미로워
페이몬:
뭐야?! 누구야?!
???:
놀랄 거 없다, 내가 관심 있는 건 그쪽 금발 녀석뿐이야. 다만 친한 사이인 듯해, 너희에게도 특별히 내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주었지
???:
자, 너희에게 나의 이 시대 첫 번째 백성이 되는 영광을 하사하마
???:
뭐? 내 정체를 알고 싶어 한 건 너희잖아? 나는 너희의 바람에 응답했을 뿐이야
바레사:
정체라니…. 설마 그 초록 버섯?!
???:
너도 눈치가 빠를 때가 있군? 평소의 넌 겁도 많고 멍청해서 아무런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만
페이몬:
말이 너무 심하잖아!
???:
후후, 다시 한번 말하지만, 호기심에 이끌린 건 너희지 내가 아니야. 내가 굽신거릴 필요는 없어
???:
다만, 너희에게서 뭔가 숨겨진 힘을 느껴서, 특별히 기회를 주기로 한 거다
「버섯의 현명한 주인」:
나는 「버섯의 현명한 주인」이다. 이 몸을 섬기는 건 천재일우의 행운이자 최고의 영예지
페이몬:
왠지 짜증 나는 녀석이야. 이제 내가 말할 차례 맞지? 너 이름 진짜 이상한데, 네가 지은 거야?
「버섯의 현명한 주인」: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냣! 내 이름을 욕하기 전에 본인의 센스부터 되돌아보도록!
「버섯의 현명한 주인」:
크흠… 무지한 부유 생물이 이 몸의 고견을 이해할 리 없지
바레사:
방금 순간 버럭한 거 맞지?
여행자:
맞아
「버섯의 현명한 주인」:
수군대지 맛! 대체 어떻게 된 인간들이야? 평소 같으면 벌써 납작 엎드렸어야 하는데…
「버섯의 현명한 주인」:
크흠, 어쨌든! 뭐가 잘못된 건지는 몰라도, 너희는 이 몸에 대한 믿음과 경외가 부족한 것 같구나. 이 몸의 「백성」이 되기엔 일러
「버섯의 현명한 주인」:
너희에게 「버섯의 현명한 주인」에 대한 지식을 보여주마. 너희가 알고자 하는 모든 답이 나에게 있노라
「버섯의 현명한 주인」:
단, 예로부터 답을 구하려면 그만한 성의를 보여야 하는 법. 나를 만족시켜 보거라
페이몬:
어? 우리 앞에 버섯이 또 자라났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것은 나의 분신이자 나의 가장 충실한 「백성」이다. 그 안에 나의 비밀을 숨겨두었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답을 구하고 싶다면, 너희의 지혜로 단서를 모은 뒤 다시 이 몸을 부르거라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때는 나를 믿고 경외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군
「버섯의 현명한 주인」:
후후후후——
페이몬:
목소리가 사라졌다…. 엄청 시끄러운 녀석이었어!
페이몬:
완전 짜증 나! 마음대로 머릿속에 나타나서 시끄럽게 떠들어 대고. 아쥬보다 더해!
바레사:
그래서 사실일까? 「버섯의 현명한 주인」에 관한 얘기…
페이몬:
사실인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허풍일 거야
여행자:
하지만 그 존재만큼은 사실이야
바레사:
맞아. 실제로 머릿속에 나타나서 우리랑 대화했잖아
페이몬:
지금으로써 확실한 건, 평범한 버섯은 아니라는 거야. 그리고 좋은 버섯도 아니고!
여행자:
조사하기로 한 건 옳은 결정이었어
바레사:
헤~ 영웅 이야기의 시작 같은 느낌이야~ 그럼 지금부터 영웅답게 진실을… 그러니까, 버섯을 붙잡아야 한다는 거지!
바레사:
어… 말하고 보니까 별로 멋있진 않네…
페이몬:
어쩔 수 없지 뭐. 지금까지 상대한 수많은 적들 중에서, 버섯은 제일 별 볼 일 없는 상대일 테니까
「버섯의 현명한 주인」:
뭐라——이 무례한!
바레사:
들었어? 방금 누가 화낸 거 같은데
페이몬:
너 엿듣고 있었어?
바레사:
…반응이 없네. 인정하기 싫은가 봐
페이몬:
그 녀석이 단서를 「백성」에게 남겼다고 했지….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초록 버섯을 그냥 둘 수도 없으니까 일단 조사해 보자
수수께끼의 버섯 조사하기
페이몬:
여기 빨간 버섯이 있어… 우아아아악!
페이몬:
버섯몬, 버섯몬이 돼버렸어! 왜 나타에 버섯몬이 있는 거지?!
바레사:
이게… 백성? 헤헤, 되게 귀엽다~
머시루루:
소 전사, 칭찬했어, 기분 좋아
머시루루:
아니야, 소 전사, 우리 천적, 우리 먹어, 저항!
페이몬:
조심해, 바레사. 이건 수메르의 마물이야. 생긴 건 귀여워도, 언제 공격할지 몰라
바레사:
마물이야? 아쉽다,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머시루루:
……
머시루루:
항복, 항복!
머시루루:
먹는 거, 신성해! 그 외에는, 낭비!
머시루루:
다른 건, 몰라! 몰라!
페이몬:
다시 평범한 버섯으로 돌아갔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여행자:
이 버섯이 아는 건 이게 다인 것 같아
바레사:
「먹는 거, 신성해!」 이게 단서인 걸까?
페이몬:
이 말만 들어서는 이해가 안 돼. 다른 곳에도 가 보자
계속해서 수수께끼의 버섯 조사하기
페이몬:
여기엔 초록 버섯이… 역시 버섯몬으로 변했어. 헤헹, 이번엔 마음의 준비를 해뒀지!
페이몬:
우리가 먼저 물어보자. 이봐, 「먹는 거, 신성해!」가 무슨 뜻이야?
버섯꾸:
현명하신 주인님께서 말씀하셨을 텐데? 답을 구하려면 먼저 지혜를 보이라고. 그러니까 질문을 하는 건 네가 아니라 나야
페이몬:
얘는 말이 유창하네. 알겠어, 이 버섯몬한테 정보를 알아내려면 얌전히 수수께끼를 풀어야 할 것 같아
바레사:
수수께끼? 난 잘 못 하는데… 쉬운 걸로 내줄래?
버섯꾸:
내가 네 동료인 줄 알아? 상의할 생각 마!
버섯꾸:
됐어, 준비됐지? 문제 낸다
버섯꾸:
이 과수원의 버섯들은 왜 기꺼이 「버섯의 현명한 주인」님의 백성이 되었을까?
페이몬:
엑…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바레사:
음… 너희가 그 버섯의 분신이라서? 그렇게 들었던 것 같은데
버섯꾸:
똑똑한 녀석은 아니군. 그렇게 쉬운 답일 리가 없잖아
여행자:
그래야 「균」형 잡힌 균생을 살 수 있으니까
버섯꾸:
뭐야, 어떻게 바로 맞혔지?!
바레사:
…썰렁해
페이몬:
윽, 방심했어. 수메르의 버섯몬이라면… 이런 가능성도 생각했어야 했는데
바레사:
수메르 사람은 다 이렇게 썰렁한 개그를 좋아해? 거기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페이몬:
아냐 아냐, 우린 그냥… 이런 쪽으로 겪은 게 많거든
버섯꾸:
좋아, 너희가 지혜를 증명해 보였으니, 질문에 대답해 줄게
버섯꾸:
먹는다는 건 단순히 생리적인 수요를 만족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일종의 신성한 의식이야
버섯꾸:
우리 같은 버섯은 「버섯의 현명한 주인」님의 매개체야. 육신을 소각해 그분과 연결되는 정신적 다리를 구축할 수 있지
바레사:
그렇구나, 아까 한 번 겪은 적 있어
페이몬:
그럼 걔 목소리를 다시 들으려면… 더 많은 버섯을 먹어야 한다는 거야?
페이몬:
잠깐만, 기다려! 또 평범한 버섯으로 돌아갔어. 결국 유용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잖아!
바레사:
버섯에게 먹는 것은 의식이다…. 그럼 특정한 의식 도구나 과정이 있지 않을까?
페이몬:
그렇겠다! 바레사 굉장한데? 빨리 다른 버섯한테도 가서 물어보자!
페이몬:
맞다, 이건 초록 버섯이니까 따는 거 잊지 마!
계속해서 수수께끼의 버섯 조사하기
페이몬:
저기서 두 버섯몬이 뭔가 이야기하는 것 같아
균균이:
이따 그 인간들을 어떻게 시험할지 정했어?
포자롱:
당연하지. 별로 똑똑해 보이지도 않던데, 대충 아무 문제나 내도 쩔쩔맬걸?
균균이:
오, 대단하다. 역시 현명하신 주인님과 같은 녹색 삿갓은 다르다니까, 정말 부러워
포자롱:
흐흥, 뻔해. 인간들은 곧 이렇게 물어보겠지——
포자롱:
「위대하신 버섯님, 제발 의식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포자롱:
「흥, 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답은 없어. 하늘의 별과 지하의 심연 중, 어느 쪽 질문에 답할지 선택해」
균균이:
「아앗, 너무 어려워요. 삿갓에서 포자가 나올 것 같아요!」
포자롱:
인간인데 포자가 나올 리가 없잖아! 이 바보야!
균균이:
아, 그렇네…
포자롱:
「이런 기초적인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다니, 몇십 년은 더 배우고 오도록!」
균균이:
배우고 오도록!
포자롱:
그럼 그 바보들은 몇십 년이 지나서야 깨닫겠지. 먹는 게 의식이라면, 그 의식의 수단은 당연히 요리라는 걸
균균이:
당연히 요리!
바레사:
알아서 다 말해주네…
포자롱:
헉, 거기 누구야?!
페이몬:
자꾸 바보 바보 거리는데, 대체 누가 바보라는 거야!
균균이:
무시무시한 흰두둥실이다! 무서워서 삿갓에서 포자가 나올 것 같아!
페이몬:
뭐가 무섭다는 거야? 야, 말도 안 끝났는데 도망가면 어떡해!
페이몬:
분명 시험을 통과했는데, 성취감이 하나도 안 느껴져…
페이몬:
「지혜」로 단서를 모아야 한다며? 결국 세 가지 단서 중 「지혜」로 얻은 건 하나도 없잖아
페이몬:
됐다, 그런 문제는 신경 쓰지 말자. 어쨌든 「버섯의 현명한 주인」은, 우리가 요리를 통해 녀석과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이어지길 원한다는 거지?
바레사:
그런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아톨리 아저씨가 그랬지, 이런 버섯은 조리 온도가 높을수록 향이 진해진다고…
페이몬:
맞아, 네가 과수원에서 버섯을 조리해 줄 때도, 가열하니까 버섯에서 엄청 좋은 냄새가 났어
페이몬:
좋아, 그럼 어서 해보자!
여행자:
바레사, 준비됐어?
바레사:
응, 난 문제 없어…. 그치만 시작하기 전에, 아카틀 아저씨랑 부족 사람들에게도 얘기해 두자
페이몬:
그래, 혹시 모르니까 다들 준비해야지!
결정을 내린 당신과 바레사는 「버섯의 현명한 주인」의 정체와 목적을 함께 조사하기 시작한다
부족으로 돌아가서 모두에게 알리기
족장 아카틀이 「비옥한 터전」의 부족원들을 불러 모으고, 바레사가 버섯 조사 결과를 간단히 공유했다
아카틀:
……
아톨리:
……
얀사:
……
페이몬:
조사할 땐 못 느꼈는데, 제3자의 입장으로 들으니까 진짜 황당한 이야기긴 하다
여행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침묵이…
아카틀:
그렇군, 과수원의 버섯들에게 자아가 있었다니, 정말 대단한 발견이야!
얀사:
그래, 너희의 조사가 아니었으면 더 큰 위기가 생겼을지도 몰라
호크틀리:
알아봐 줘서 고마워. 단서도 이렇게 많이 모아주고!
바레사:
다행이다…. 제 이야기가 이상하게 들릴까 봐 걱정했어요…
아카틀:
하하하, 이상하긴 해. 우리 중에 버섯과 대화를 해본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야
아카틀:
하지만 바레사 네가 거짓말할 애가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가 알아. 게다가 그 초록 버섯은 우리한테도 늘 의문의 대상이었다고
아카틀:
안 좋은 조짐이 발견된 이상, 다들 기꺼이 너희 조사에 협조할 거야!
얀사: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얘기해
페이몬:
엄청 쉽게 받아들이네!
여행자:
다들 고마워요
아톨리:
고온으로 버섯을 조리해야 한다고 했지? 잠깐만 기다려, 금방 준비해 줄게
아톨리:
자자, 철판에 구워왔어. 이 정도 온도면 충분할 거야!
페이몬:
와, 역시 냄새가 너무 좋아! 식욕이 돌아오는 것 같아
바레사:
그, 그럼… 잘 먹겠습니다!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음…
페이몬:
들려, 녀석의 목소리야!
「버섯의 현명한 주인」:
하하하하, 조금 감을 잡았나 보군. 하지만 이 정도 온도로는 성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버섯의 현명한 주인」:
가정에서 쓰는 평범한 불과 도구로 대충 만들면, 이 몸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인간은 정말 실망스럽군. 힌트가 있을 땐 그럭저럭 지혜를 발휘해 내가 낸 문제를 풀었다만…
「버섯의 현명한 주인」:
힌트가 없으니 곧바로 밑천이 드러났어. 참으로 멍청한 방법이야
「버섯의 현명한 주인」:
방법을 더 생각해 보라고, 흐흐흐——
아톨리:
어, 어떻게 됐어? 목소리를 들었어?
페이몬:
우씨, 역시 짜증 나는 녀석이야!
페이몬:
온도가 낮아서 불합격이래. 뭐 이렇게 까다로워!
아카틀:
온도가 낮다고? 그럼 더 강력한 수단이 필요하겠군
아카틀:
다들 들었지? 뭐든 상관없으니까, 최대한 뜨거운 물건을 가져와 줘!
아톨리:
찾아볼게요!
얀사:
맡겨줘요!
바레사:
우리도 가서 찾아볼까?
페이몬:
그래! 근데 우리는 여기를 잘 모르는데, 어디 생각나는 곳 있어?
바레사:
음… 아직 짚이는 건 없지만, 화산 쪽을 조사해 보면 어떨까…
바레사:
화산은 언제나 다양한 걸 뿜어내니까, 적당한 소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좋아, 가자! 무진장 뜨거운 재료를 찾아서, 그 나쁜 버섯의 얼굴에 던져줄 테다!
의식에 필요한 뜨거운 재료 찾기
바레사:
이 길이 내가 자주 다니는 길인데, 길가에 가끔 휴식 중인 용암 형상이 있어
바레사:
용암 형상의 코어는 엄청 뜨거우니까, 우리가 쓸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사람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줄 줄은 몰랐어. 다들 그 버섯에 대해서 궁금했나 봐
바레사:
응, 다 너희 덕분이야. 지금까지 그 버섯을 먹은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버섯과 대화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거든
페이몬:
하긴. 조사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할지 몰랐겠네…
바레사:
그래서 이번 기회가 무척 소중해. 게다가 그 버섯 녀석의 말투가 너무 까칠해서, 모두의 승부욕을 건드린 것 같아
여행자:
「비옥한 터전」 사람들은 경쟁을 좋아하는 것 같아
페이몬:
맞아. 그에 비해 바레사는 엄청 순해! 운동할 때나 싸울 때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바레사:
음… 맞아, 난 싸움이나 경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매일을 즐겁게 보내면 된다고 생각해
바레사:
근데 얀사 쌤에게 많은 걸 배웠어. 「힘」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든가…
바레사:
평소에 훈련을 안 했거나 원소의 힘을 다루지 못했다면, 난 심연이 쳐들어왔을 때 마물이 날뛰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거야
바레사:
그러니까 아무리 무서워도 용기를 내야 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레사:
고마워. 나 피에티나 님처럼 더 용감해질 거야
바레사:
자, 가면서 찾아보자!
바레사와 대화하기
바레사:
무사히 해결 완료! 좋은데? 이거 봐, 안에 들은 열소가 엄청 활발해~
페이몬:
어디… 으앗, 엄청 뜨거워!
바레사:
이런 걸 몇 개만 더 찾으면 되겠다. 위로 더 올라가 보자
바레사와 대화하고 재료 획득하기
페이몬:
수확이 좋은데? 형상의 눈이 엄청 많아. 그리고 이건 불을 뿜는 물건인가?
바레사:
응, 이건 산족제비의 등껍질인데, 열소를 분출할 수 있어. 그래서 녀석들의 움직임이 그렇게 빠른 거야
바레사:
아빠한테 화산 안에 사는 생물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마주치다니 운이 좋은걸~
바레사:
이 등껍질은 형상의 눈보다 더 높은 온도를 낼지도 몰라. 헤헤, 이거면 충분하겠어!
여행자:
방금 잘 싸우던데?
바레사:
음… 싸우기 싫어도 반드시 싸워야 할 때가 있잖아. 그때 빨리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어
바레사:
난 영웅 이야기를 읽는 걸 좋아해. 그중에서도 전에 말한 「피에티나」 님을 제일 좋아하지
바레사:
피에티나 님의 트레이드 마크는 가면이야. 그래서 나는 이야기에 나오는 거랑 비슷한 가면을 만들었어
바레사:
가면을 쓰면, 내가 피에티나 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분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바레사:
물론, 피에티나라는 이름 뒤에 숨는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페이몬:
그랬구나
바레사:
정말? 그치만…
바레사:
나도 언젠가는 가면을 벗고, 나 자신을 마주해야 해
바레사:
그런데 그 한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어서, 가면에 더욱 의존하게 돼. 그래서… 걱정이야
페이몬:
맞아, 그 결정은 바레사가 스스로 내린 거잖아! 용기 있는 결단이야말로 모험의 핵심이라구, 전투는 일부에 지나지 않아!
바레사:
그런가…
페이몬:
넌 이미 잘하고 있어,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바레사:
매번 격려해 주고 가르쳐줘서, 정말 고마워
바레사:
응! 나 계속 성장할 거야. 내 이름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도록!
바레사:
헤헤… 어? 마음이 후련해지니까 왠지 배가 고파졌어~
페이몬:
뭐? 또? 난 아직 소화도 안 됐는데!
바레사:
「비옥한 터전」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분명 「버섯의 현명한 주인」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야
마침내 사용할 재료를 찾았다. 이제는 버섯을 요리할 차례다.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부족으로 돌아가서 버섯 조리 준비하기
페이몬:
우리 왔어, 엄청 좋은 걸 찾았어!
아카틀:
좋아, 이쪽도 준비가 거의 끝났어
아톨리:
쇠를 새빨갛게 달궈놨어. 이거면 문제없을 거야
얀사:
고온이 필요하대서 제일 좋은 화로를 준비했어!
호크틀리:
연료가 필요하면, 마그마를 준비해 놨으니 마음껏 쓰라고, 하하핫
여행자:
더 이상 요리가 아니게 된 것 같은데…
페이몬:
동감이야. 뭐, 우리가 찾은 물건도 요리에 쓸만한 재료는 아니지만
아카틀:
그러게 누가 바레사와 우리의 영웅 손님을 얕보래? 그렇지?
카모틀리:
맞아요, 본때를 보여주자고요!
바레사:
다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아톨리:
잠깐… 이거 「용암 껍질 산족제비」의 등껍질 아냐? 너희 화산 안에 들어갔었어?!
페이몬:
아냐, 갑자기 화산이 터지는 바람에 이 녀석이 튀어나왔어. 그러고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어쨌든 이게 생겼지
아톨리:
좋아, 좋아. 나도 예전에 요리를 연구할 때, 온도가 식재료에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했어
아톨리:
이 등껍질은 국부적으로 매우 높은 온도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생선을 구울 때 딱이었지. 한쪽만 익히는 게 가능하거든
아톨리:
어쨌든 시작하자, 버섯은 진작에 준비됐어
호크틀리:
좋아, 가자!
페이몬:
와, 향이 엄~청 진해! 저번의 두세 배는 되는 게, 꼭 안개가 피어오른 것 같아
페이몬:
어… 어라? 뭔가 이상한데…
아톨리:
어쨌든 시작하자, 버섯은 진작에 준비됐어
호크틀리:
좋아, 가자!
페이몬:
와, 향이 엄~청 진해! 저번의 두세 배는 되는 게, 꼭 안개가 피어오른 것 같아
페이몬:
어… 어라? 뭔가 이상한데…
환상 목격하기
페이몬:
여기가 어디지?! 다른 사람들은?
바레사:
모르겠어, 정신 차려보니 여기였어… 다른 사람들은 안 보여…
희미하게 아카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카틀:
응? 너희 왜 그래?
페이몬:
어, 아카틀? 우리 갑자기 낯선 곳에 끌려온 것 같아!
아카틀:
낯선 곳이라니? 갑자기 안개가 짙어졌을 뿐이잖아. 지금도 부족에 있지 않아?
여행자:
뭔가 이상한 점 못 느꼈어요?
아카틀:
전혀. 이상한 점이라니?
여행자:
(이것도 「버섯의 현명한 주인」의 짓일 거야. 하지만 영향을 받은 건 우리뿐인 것 같네…)
여행자:
(우리여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
「버섯의 현명한 주인」:
자격이 있는 알현자는 너희뿐이니까
페이몬:
너어, 이 나쁜 버섯! 이렇게 생겼었구나!
바레사:
음… 확실히 전에 봤던 버섯몬들보단 더 나빠 보이네
「버섯의 현명한 주인」:
네놈들의 불손한 태도를 꾸짖진 않으마. 어쨌든 너희가 보여준 활약은 나름 만족스러웠으니, 약속대로 너희가 찾던 답을 알려주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물론, 나의 목적이 이게 전부는 아니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버섯의 현명한 주인」, 즉 위대하신 이 몸은 지금 새로운 백성을 모으고 있어
페이몬:
그런 일에는 아무도 관심 없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서두르지 마.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어. 내가 일으키는 위대한 기적을 목도하고 나면, 너도 생각이 바뀔 거다
「버섯의 현명한 주인」:
모처럼의 기회이니, 직접 한번 보여주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다들 알다시피 이 티바트 대륙은 평화롭지 않아. 마신들은 싸우고, 마물들은 날뛰니, 인간들의 생존 환경은 지극히 열악하다 할 수 있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러던 중 인간은 나를 발견하고, 나에게서 무한한 힘을 받아 그들의 강적을 물리칠 수 있음을 깨달았어
솔레틀:
이걸 먹으면, 우리도 강해질 수 있어!
테오솔레틀:
우오오오——
테오솔레틀:
마물 따위, 식은 죽 먹기닷!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인간들은 나의 은혜를 받들었고, 나는 그들에게 「버섯의 현명한 주인」이라는 정체를 밝혔지
페이몬:
영 안 믿기는 이야기인데…. 애초에 버섯몬은 무서운 강적도 아니잖아
「버섯의 현명한 주인」:
허풍이 심하군! 이 몸이 화를 내기 전에, 그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할 기회를 주마
페이몬:
뭐래!
바레사:
근데 진짜로 무시무시한 마물처럼 보이진 않아. 나도 상대할 수 있을 거 같은…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인간 주제에 입만 살았구나…. 정 그렇다면 본때를 보여주도록 하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과 대화하기
「버섯의 현명한 주인」:
제, 제법이군…! 과연 내 분신을 그렇게 먹어 치운 덕분인가. 흥, 역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어
페이몬:
방금 전이랑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너희 실력은 인정해 주지. 하지만 내가 일으키는 기적은 이게 다가 아니야
페이몬:
기다려… 에휴, 아무튼 자기 할 말만 하고 가버린다니까
페이몬:
어쩌지? 따라갈까?
바레사:
가자,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서 즐겁네. 물론 재미는 없지만…
계속해서 환상 보기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 뒤로 난 인간들의 신앙이 되었어. 내 힘으로 분신을 만들어 인간에게 무한한 양식을 제공했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음식은 희귀한 자원. 배불리 먹게 해주는 신앙은 그야말로 가장 실용적이고 숭고한 신앙이었다고!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인간들은 전투와 건축에 공헌한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수량의 버섯을 받았어. 가장 뛰어난 자는 하루에 버섯을 스무 개나 먹을 수 있었지!
페이몬:
버, 버섯밖에 없는 거야?
「버섯의 현명한 주인」:
버섯만으로도 충분하잖아?
바레사:
이 이야기가 일어난 시대엔 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었나 봐
페이몬:
지금은 아무리 나타의 용들이라도 맨날 알갱이 열매만 먹으라면 질색할 테지만…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음식과 힘, 이 두 가지가 바로 신앙의 기반이다. 어때, 나의 은혜를 거부할 이유가 없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수락한다면 바로 나의 백성이 되어 버섯 문명을 세우고…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 후? 뭐, 뭐가 그 후냐…
바레사:
맞아. 인간들이 널 믿고 한데 모였다면, 강력한 부족이나 나라로 발전했을 거 아냐
바레사:
근데 내가 읽은 나타의 수많은 영웅 두루마리 중에, 버섯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 그야 당연하지. 그때 난 다른 곳에 있었다고. 너희가 다른 나라 일에 대해 뭘 알아…
여행자:
우린 수메르에도 가봤어
페이몬:
그러니까, 완전 처음 듣는 얘기야
「버섯의 현명한 주인」:
수메르도 아냐! 왜, 왜 수메르라고 단정 짓는 거냐…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런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마! 그 후의 일 따위, 너희는 알 자격 없어!
여행자:
그럼 너도 우리의 믿음을 받을 자격 없어
페이몬:
맞아, 서로 믿음을 키우자며. 이렇게 숨기는 게 어딨어?
바레사:
어설프게 끝나는 이야기는 설득력이 없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으으윽…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럼 이렇게 해! 저번처럼 너희의 지혜로 답을 구해라!
「버섯의 현명한 주인」:
너희들의 가치를 더 증명하지 않는 한,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마!
페이몬:
앗, 도망간다! 쫓아가자!
바레사:
어? 아… 으응!
페이몬:
녀석이 이 아래로 뛰어내렸어. 그럼 우리도…
여행자:
잠깐만
페이몬:
왜 그래? 뭐 떠오른 거라도 있어?
여행자:
그 녀석의 진짜 목적이 수상해
페이몬:
진짜… 목적?
바레사:
나도 비슷한 생각이 들어. 그 녀석의 성격으로 볼 때, 그 후에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거야. 그래서 더는 허풍을 못 떨고 숨긴 거지…
바레사:
어쩌다 수메르에서 나타까지 왔는지, 이유를 말하길 꺼리는 것 같았어
바레사:
이 와중에도 우리를 백성으로 포섭하길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물론, 우리가 넘어갈 일은 없겠지만
페이몬:
그러게, 우리가 꼬치꼬치 캐묻는 게 듣기 싫으면, 우릴 밖으로 내보내면 그만이잖아
바레사:
하지만, 왜지…
페이몬:
응, 할 일이 명확해졌네. 가자!
기억의 잔상 목격하기
페이몬:
이제 더는 못 가
바레사:
도망갈 곳은 없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으앗——
「버섯의 현명한 주인」:
아파 아파, 아프다고! 왜 이렇게 폭력적인 거야!
페이몬:
윽, 뭐 이렇게 재빨라!
바레사:
이런, 또 도망쳤네…. 근데 나, 방금 그 녀석 몸에서 뭘 뽑은 것 같아
페이몬:
이건… 안개? 엇, 점점 퍼지잖아?
당신은 「버섯의 현명한 주인」의 기억의 단편을 보게 된다…
머시룽:
으악, 잡아먹힌다——
머시링:
잡아먹힌다——
머시롱:
먹힌다——
「버섯의 현명한 주인」:
배은망덕한 인간들…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이러다간 분신이 다 먹혀버리겠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분신이 줄어들수록 내 힘도 약해질 거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인간은… 왜 저렇게 먹성이 좋은 거야!
「버섯의 현명한 주인」:
후우, 힘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인간 한 명쯤 조종할 힘은 충분히 남아있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내 버섯이 맛있다는 걸 온 수메르가 알아버렸으니, 더는 이곳에서 성장할 수 없어. 장소를 바꿔야 해
「버섯의 현명한 주인」:
게다가 빠르게 자라려면 지리적 조건도 중요하고…
「버섯의 현명한 주인」:
어이 인간, 날 제일 더운 곳으로 데려가. 더울수록 좋아!
차트라카:
알겠습니다, 현명하신 주인님!
「버섯의 현명한 주인」:
인간, 이제 다 왔나?
차트라카:
네. 이곳은 대륙 극서쪽에 있는 화산으로, 온도가 매우 높아서 힘을 다시 모으시기에 적합할 겁니다
차트라카:
제가 가장 적절한 곳에 심어 드리겠습니다
「버섯의 현명한 주인」:
그래, 부탁하지
「버섯의 현명한 주인」:
엇, 지진이…
「버섯의 현명한 주인」:
화산 폭발?! 으아아아——
페이몬:
……
여행자:
……
페이몬:
지금까지 애써 숨긴 이야기가 이거였어? 그럴 만도 하네… 창피했겠어…
바레사:
맛있는 버섯 덕분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매일 버섯을 먹으면서 살았다고 그랬지…
페이몬:
아무래도 사람이 계속 많아지자, 버섯의 성장 속도가 그걸 감당하지 못한 것 같아
바레사:
인간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걸로 신앙을 산 만큼, 원래는 본인의 성장 능력에 자신이 있었을 거야. 근데 어느 순간부터 제어가 안 되기 시작한 거지…
여행자:
녀석의 힘은 버섯의 수와 연관되어 있어
페이몬:
인간이 많이 먹을수록, 녀석의 성장이 느려진다… 는 뜻이지?
바레사:
그러니 모처럼 쌓아 올린 신앙도 얼마 안 가 무너졌을 거야
페이몬:
응. 그럼 기록이 남지 않은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네
페이몬:
그 후 녀석은 수메르 사람을 조종해서 나타까지 왔지만, 화산에서 분출된 바위에 깔려버렸다는 거지
바레사:
그렇게 된 거구나. 얼마나 오래 깔려 있었을까?
바레사:
아까 보니까 지금의 티바트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어…
페이몬:
깔려 있느라 땅 밖으로 나오지 못했을 테니까
페이몬:
그러다 너희 집에서 과수원을 개간하면서, 겨우 빛을 볼 수 있었던 거야
바레사:
어쩐지, 엄마 아빠도 이상하다고 했어. 매일매일 과수원을 깨끗이 청소하는데 왜 버섯이 자라는지 모르겠다고 말이야
바레사:
그나저나 방금 한 말대로면… 이 버섯, 인간을 조종할 수 있는 건가? 생각보다 엄청 위험하네
여행자:
음…
페이몬:
전에 본 장면 기억나?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버섯한테 무릎을 꿇는 건 이상해. 다들 조종당했던 게 틀림없어!
페이몬:
단지 나중에는 녀석의 힘이 약해져서, 그게 불가능해진 거지…
바레사:
맞아, 지금은 우리가 버섯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런 효과는 없는 것 같아
페이몬:
뭐? 이유가 뭔데?
바레사:
알겠어, 그럼 서두르자!
버섯의 현명한 주인과 대화하기
페이몬:
이 나쁜 버섯 녀석! 이제 도망갈 곳은 없어! 네 음모는 전부 다 파악했다구!
여행자:
다음엔 비밀이 있으면 제대로 숨겨
바레사:
맛있어서 방심했는데, 이렇게 위험했을 줄이야…. 널 꼭 막아내고 말겠어!
「버섯의 현명한 주인」:
머리가 잘 돌아가는군, 역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걸 착각한 것 같은데…
「버섯의 현명한 주인」:
설마 내가 너희가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여긴 내가 만들어낸 세계야. 모든 건 내 마음대로라고!
「버섯의 현명한 주인」:
내 계획이 실현됐으니, 이제 너희가 알든 말든 알 바 아냐
바레사:
뭐?
「버섯의 현명한 주인」:
흥, 나는 스스로를 「버섯의 현명한 주인」이라고 부른다만, 인간들에겐 이것보다 더 익숙한 신분이 있지
비프론스:
그건 바로, 마신! 비프론스! 이 끝없는 살육의 절대적인 주역이다!
여행자:
네가 마신이었을 줄이야
비프론스:
그래, 이 우습고 얄팍하며 배은망덕한 인간들아. 나는 마신 전쟁에서 수많은 인간을 보호한 마신이다!
비프론스:
너희는 종일 허기에 굶주리고, 마물의 침략에 노심초사하지. 다른 마신이 손가락만 까딱해도 재가 되어버릴 존재야
비프론스:
그런 자신을 지킬 신을 섬길 기회가 있었음에도, 너희는 우둔과 교만으로 영원히 그 기회를 잃었다!
비프론스:
하지만 괜찮다, 내 계획은 이미 성공했으니
비프론스:
너희가 버섯을 요리할 때 분출된 건 안개가 아니라 포자다. 금방 녹색 버섯으로 자라게 되지
비프론스:
그 버섯의 가장 막강한 점은, 조금만 지나도 그 수가 배로 늘어난다는 거다
비프론스:
물론, 지금 내 힘으로는 한순간에 대량의 분신을 만들진 못해. 하지만 모든 힘을 집중해 초고온의 열원과 접촉한다면 말이 달라지지…
비프론스:
이건 내가 나타에 처음 온 날부터 계획한 일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계획을 이룰 때가 왔어!
페이몬:
그래서 시간을 끌려고 지금까지 도망친 거야?
비프론스:
그래, 곧 버섯들이 미친 듯이 자라날 거다. 이제 누구도 막을 수 없어. 그리고 나도 전성기 때의 힘을 되찾게 되겠지!
비프론스:
나는 신으로서의 존엄과 지위를 되찾은 뒤, 마신 전쟁을 제패하고, 수메르에 복수할 것이다!
페이몬:
역시 시간 개념이 아예 없구나. 마신 전쟁에, 복수라니
비프론스:
마신 전쟁이 왜? 그건 너희 인간들의 재앙의 근원이잖아?
비프론스:
부족에서도 늘 전쟁 얘길 하더군. 마신 전쟁이 그렇게 두려우면, 너희만의 신을 섬기면 될 것 아니냐!
페이몬:
그 전쟁은 심연과의 전쟁을 말하는 거야
비프론스:
뭐, 뭐라고?
바레사:
마신 전쟁이라… 그런 단어는 외지인에게 몇 번 들어본 게 다야
비프론스:
알겠다. 나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지어내는 거지?
비프론스:
원래는 너희를 영원히 이곳에 가두려고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비프론스:
산과 들이 버섯으로 가득 차면 돌려보내 주지. 그때가 되면 너희는 진정한 절망을 깨닫게 될 거다!
비프론스:
물론,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어. 이 몸에게 복종하여, 버섯 왕국의 관리를 돕는 거지…
비프론스:
하지만, 이젠 그 기회를 줄 생각조차 없다!
여행자:
지금의 너한테는 무리야
비프론스:
뭐라?
바레사:
여행자이(가) 그랬어. 내가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건, 오랫동안 버섯을 너무 많이 먹어서라고
페이몬:
나는 「연회 대전」에서 버섯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래. 난 체구가 작아서 바레사만큼 먹지 않아도 충분했던 거야
페이몬:
평범한 사람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버섯을 먹지 않는 한, 네 목소리가 모기 소리보다 작게 들릴걸!
페이몬:
그래서 넌 우리를 만나고 너무 기뻐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이었던 거야! 즉…
여행자:
너는 너무 약해
바레사:
버섯이 아직 자라지 않았으니, 지금의 넌 우릴 가둘 수 없어
비프론스:
전보다 약해진 건 사실이지만, 인간 몇 명쯤은 가두고도 남아! 너희가 공포의 취령 버섯처럼 강력한 마물을 물리칠 수 있는 실력자라면 모를까…
비프론스:
…설마, 아니지?
여행자:
쟤는 내버려두자
페이몬:
어서 돌아가자
바레사:
이 녀석 말이 사실이라면, 여기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돼
비프론스:
이봐 이봐, 진짜 그렇게 강한 건 아니지? 너희는 고작 인간이잖아. 그리고 심연과의 전쟁은 또 뭐야? 설명 좀 해봐!
페이몬:
휴, 맞아. 쟤랑 말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야
환상 세계 떠나기
movie
부족으로 돌아오니 곳곳에 버섯이 마구 자라고 있다. 하지만 족장인 아카틀은 당황한 사람들과는 달리 계획이 있는 것 같다. 그는 요리사인 아톨리를 불러오고, 아톨리는 주민들을 소집해 사방에 있는 버섯을 채집한다. 그는 요리 솜씨를 십분 발휘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버섯 요리들을 한 상 가득 내왔다.
바레사를 식탁 앞에 앉히자, 바레사는 숟가락을 건네받고 자신만의 전투를 시작한다. 모두가 마음껏 눈앞의 음식을 즐긴 덕분에, 백성들을 되살리려던 「버섯의 현명한 주인」의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이보다 더한 경사가 어디 있겠는가!
바레사와 대화하기
바레사:
후아~ 배부르다. 나갔던 힘이 다 돌아왔어~ 잘 먹었습니다!
아카틀:
확인해 봤는데, 갑자기 자라난 초록 버섯은 전부 해치웠어…
아카틀:
그나저나 아까 갑자기 잠들어 버리던데, 무슨 일 있었어?
족장에게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카틀:
바레사네 집 과수원에 마신이 자랐는데, 바레사가 그걸 매일 먹었다고?
페이몬:
지금까지 살아있는 마신이 꼭 다 강한 건 아니지만, 내가 본 마신 중에서 제일 한심했어
여행자:
앞으로도 그렇게 한심한 마신은 없을걸요
바레사:
게다가 뭔가 착각한 것 같았어요. 우리가 심연에 맞서는 전쟁을 무슨… 「마신 전쟁」? 이라고 했거든요
아카틀:
바레사 네가 그 단어를 모르는 것도 당연해. 나타에는 마신 전쟁이 없었으니까, 그걸 언급할 일이 거의 없거든
페이몬:
엥? 에엥? 그런 거였어?
아카틀:
그래. 그 시절 나타에선 용들이 싸우느라 바빴으니까, 마신이 끼어들 틈이 없었지
여행자:
그렇겠네요…
페이몬:
녀석은 산에 너무 오래 묻혀 있어서 시간 감각이 없어진 거야. 그래서 지금도 마신 전쟁 때인 줄 알고, 인간이 자기에게 복종할 거라고 생각한 거지…
바레사:
헤헤, 용의 시대랑 비교하면 지금은 엄청 평화로운데 말이야~
페이몬:
그래서 그 버섯은 어떻게 되는 거야? 마신을 소멸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
바레사:
음… 평소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너무 많이 자라게 두지만 않으면, 그냥 맛있는 식재료일 뿐인걸
바레사:
참, 여행자.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어?
여행자:
물론이지
바레사:
여기가 좋겠다. 사실 대단한 건 아니고,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
바레사:
네 응원 덕분에 버섯을 조사할 용기를 내고, 「비옥한 터전」의 위기를 몰아낼 수 있었어
바레사:
게다가… 뭐랄까, 이렇게 신기한 여행을 할 거라곤 생각도 못 해서, 정말 기쁘고 만족스러워!
여행자:
나도 재밌었어
여행자:
그리고 정말 기념비적인 여정이었어
바레사:
기념비적인?
바레사:
응!
바레사:
잘 먹는 게 부족을 구하는 무기가 될 줄이야…. 사람 일 정말 신기하네
바레사:
역시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다 보면, 내 차례가 오는 법인가 봐
바레사:
앞으로 떨리거나 두려울 때마다, 이번에 겪은 일이랑 그 안에서 배운 교훈을 떠올릴게
여행자:
힘내
페이몬:
얘기 끝났어?
페이몬:
아카틀이 그러는데, 초록 버섯의 위험성을 알고 경고한 수메르 학자는, 아마 그 마신에 대해 알고 있었을 거래
페이몬:
그 학자에 대해 더 알아봐야 하지 않을까?
바레사:
응, 근데… 아카데미아에 가야 하는 거야? 그럼 나 아카틀 아저씨한테 신청부터 해야 하는데…
페이몬:
그러게, 게다가 사막을 건너야 해서 시간도 많이 걸릴 거야
바레사:
좋은 생각이야, 한번 가보자!
성화 경기장으로 가서 도움 요청하기
이야기를 들은 캐서린은 곧장 「회의소」로 가서, 당신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학자에게 연락했다…
페이몬:
봐, 캐서린이 돌아왔어…. 앗, 타이나리!
캐서린:
「회의소」에 알아봤더니, 마침 나타에 조사 나온 생론파 학자가 있대서 바로 연락을 넣었어
타이나리:
너희였구나, 오랜만이야. 「버섯의 현명한 주인」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며?
페이몬:
응응, 타이나리는 전문가니까 아는 게 있지?
타이나리:
응, 생론파에서 그 마신은 생물학 역사의 상식 같은 존재야
타이나리:
힘이 분신의 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만큼, 한때는 상당히 막강했어. 그러나 힘이 점점 줄어들며, 끝내 그 실체를 유지하기조차 힘들어졌지
타이나리:
그래서 학자들도 본체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남겨진 분신만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본체가 나타에 있었구나…
바레사:
응, 우리 집에서도 최근에야 발견했어
타이나리:
너희 말대로라면, 지금은 개체 수가 적어서 걱정할 필요 없어. 실제로 매우 양질의 식재료기도 하고
타이나리:
다만 연구 목적으로, 「비옥한 터전」에 정기적으로 생론파 학자를 보내서 마신의 상태를 확인해도 괜찮을까?
타이나리:
네가 허락해 주면, 「회의소」에 정식으로 신청서를 제출할게
바레사:
응응, 얼마든지! 헤헤, 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안심이야
바레사:
근데 남겨진 분신이라면… 설마 다른 곳에도 이게 있는 거야?
타이나리:
아, 층암거연 밑에 커다란 버섯이 있는데, 그것도 사실 그 마신의 분신이거든
타이나리:
이름은 자마란으로, 예쁜 균사를 가지고 있고 사람 말도 할 줄 알아
페이몬:
우와, 신기하다
타이나리:
자마란은 오랜 시간 성장하면서 변이된 형태야. 위험한 초록 버섯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지
타이나리:
시간이 오래 지나서, 의식도 마신 본체와 진작에 분리되었을 거야
페이몬:
모처럼이니까, 우리 시간 내서 자마란한테 가보자
바레사:
나도 갈래! 왠지 착한 버섯 같아!
타이나리:
하하, 맞아. 모처럼의 버섯 친구니까 절대 먹으면 안 돼
바레사:
안 먹어!
페이몬:
자마란?!
바레사:
아, 아는 사이야?
페이몬:
응, 엄청 큰 버섯이라 내가 「대(大) 머리 버섯」이라고 불렀는데… 외형만 따지면, 그 나쁜 버섯보다 훨씬 멋있어
타이나리:
자마란은 오랜 시간 성장하면서 변이된 형태야. 위험한 초록 버섯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지
타이나리:
시간이 오래 지나서, 의식도 마신 본체와 진작에 분리되었을 거야
페이몬:
모처럼이니까, 우리 시간 내서 자마란한테 가보자
바레사:
나도 갈래! 왠지 착한 버섯 같아!
타이나리:
하하, 맞아. 모처럼의 버섯 친구니까 절대 먹으면 안 돼
바레사:
안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