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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의 태양의 장 제1막

저 타오르는 태양처럼


평화로운 시대
그날 밤, 당신은 꿈속에서 익숙한 목소리를 듣는다…
숙소로 돌아가 휴식하기
페이몬:
요즘은 밥도 잘 먹고 잠도 푹 자고, 느긋해서 너무 좋다
페이몬:
맞아! 헤헤 이거 봐, 너무 먹어서 배가 빵빵해…
페이몬:
흐암——좀 쉴래…. 으음…
여행자:
(…정말 평화롭네. 가끔은 바쁜 모험 속에서 이런 여유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시틀라리:
——큰일이야!!
여행자:
?!
시틀라리:
아이 농담 마, 진짜 큰일 났다니까? 그리고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빨리 일어나! 네가 나도 아니고!
시틀라리:
얼른 준비하고 페이몬이랑 같이 「회의소」로 와. 거기서 기다릴게
여행자:
(…깨워져 버렸다…. 어쩔 수 없네, 일단 가볼까)
여행자:
페이몬, 어서 일어나. 마비카한테 가자
페이몬:
시러, 더 머글거야… 응…? 좋은 아침…
페이몬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두 사람은 서둘러 씻고 「회의소」로 향한다…
회의소로 가기
시틀라리:
두 사람 일어났으려나… 밥은 먹었나 몰라… 음, 디저트라도 좀 사둘까?
시틀라리:
휴, 오는 길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마비카:
걱정 마, 별일 없을 거야
시틀라리:
아, 왔다!
마비카:
봐봐, 금방 도착했네
페이몬:
마비카, 시틀라리! 연락받고 바로 달려왔어!
마비카:
와줘서 고마워. 일단 물 한 잔 마시고 잠깐 쉬어
마비카:
아니라곤 못 하겠어…. 시틀라리가 설명해 줄 거야
시틀라리:
흠흠, 엄밀히는 나도 들은 걸 전해주는 것뿐이지만… 간단히 말할게. 어젯밤 대영혼이 안개를 통해 내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줬어
시틀라리:
너희도 알다시피 마비카는 초대 불의 신이 아냐. 나처럼 오래 사는 사람도 드물게 있긴 하지만,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섭리지
시틀라리:
그런데 이번에, 대영혼이 지맥에서 특이한 흐름을 감지했어…. 아주 오래된 영혼 하나가 이 세상으로 돌아올 징조였지
시틀라리:
그 영혼의 이름은 바로, 스발란케야
페이몬:
스발란케?! 그 사람은 분명… 제일 오래된…
마비카:
그래, 초대 불의 신이지
마비카:
전설에 따르면 스발란케는 가장 위대한 영웅이자 지도자였어. 죽음의 집정관과의 거래를 통해 나타의 지맥을 구할 규칙을 세웠지
페이몬:
세상을 떠난 지 그렇게 오래됐는데도 부활을 할 수 있어?
마비카:
나타에서도 그렇게 오래전에 죽은 사람은 돌아올 수 없어. 하지만 그 대상이 스발란케라면 얘기가 달라져
마비카:
그래서 큰일이라고 한 거야
시틀라리:
말해두는데, 내가 잘못 들은 것도 아니고, 대영혼이 잘못 안 것도 아냐! 우린 이런 일로 절대 농담하지 않아
마비카:
걱정 마, 우리는 네 능력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해. 너조차 대영혼의 의지를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은 더더욱 무리일 테니까
시틀라리:
응, 나도 이것만큼은 자신 있어. 하지만 그래서 더 궁금해, 스발란케 님은 왜 갑자기 부활하는 걸까?
마비카:
보다시피 시틀라리가 나보다 더 이 일을 신경 쓰고 있어
마비카:
뭐, 원인을 모른 채 결과만 보이는 대샤먼에게 가만히 진상을 기다리는 건 괴로운 일일 테니 그럴 만도 해
시틀라리:
마비카, 이 일을 신중하게 바라봐 줘. 이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지?
마비카:
알아, 스발란케의 현신은 나타를 뒤흔들겠지. 그가 이 전쟁의 결과를 만족스러워할지는 모르는 일이야
페이몬:
그럼 스발란케가 너희 둘을 만나러 여기 올 수도 있겠네?
시틀라리:
엑! 그런 무시무시한 소리를! 놀라게 하지 마!
마비카:
충분히 가능한 일이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보통 닮은 점이 있기 마련이잖아? 예전 불의 신들도 나랑 같은 성격일지 모르지
시틀라리:
…난 그분을 만나고 싶지 않다구! 으,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단 말이야. 감당이 안 돼…
시틀라리:
모르겠다, 어쨌든 소식도 전했고 Путешественник도 불러왔으니,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얘기는 네가 직접 해. 난 이제 관여 안 할래
페이몬:
이봐! 어디 가 시틀라리!
시틀라리:
자러! 놀라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구… 졸려 죽겠어, 간다
여행자: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얘기는 또 뭐예요?
마비카:
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문화의 계승은 고난을 이겨냈다고 해서 끊기지 않고, 더 뜨겁게 타오르며 이어질 거야
마비카:
그래서 우리는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어. 이제 그건 가장 순수한 스포츠 대회로서, 공정한 경쟁 속에 더 강하고 나은 자신을 추구하는 장소가 되었지
마비카:
이 위대한 대회가, 곧 개최될 예정이야
페이몬: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
마비카:
영웅들은 다들 이런 의식을 좋아하지. 너도 영웅이니 예외는 아니고
마비카:
스발란케의 부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긴 했지만, 지금은 일단 순례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페이몬:
그래…? 스발란케는 서둘러 안 찾아도 되는 거야?
마비카:
어. 전쟁이 가져온 그늘을 벗겨내기 위해, 이미 각 부족에 곧바로 다음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식을 전해뒀어
마비카:
물자 준비, 경기장 정비, 인력 모집부터 멘탈 관리 지원과 경기 날씨 예측까지… 필요한 작업은 전부 마쳐뒀어.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부터 집중하면 돼
마비카: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너희는 나타의 일원이자 우리의 소중한 친구야. 그래서 말인데, 이번 대회의 특별 감독관을 맡아줬으면 해
페이몬:
나, 나도 해도 돼?!
마비카:
물론이지. 그럼 신입 감독관 친구들, 준비되면 나랑 같이 각 부족의 순례 준비 상황을 확인하러 가자
페이몬:
응!
「샘물 무리」로 가기
페이몬:
자, 첫 번째 장소 도착이요!
마비카:
하하, 신나 보이네
페이몬:
그럼! 이번에는 무려 감독관으로 온 거잖아. 후후, 며칠 사이에 이 페이몬께서 엄청 대단해졌다구
마비카:
뭐 어때? 가야 할 곳도 많은데 의욕이 넘치면 잘된 일이지
마비카:
부족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순례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뭘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페이몬:
어 잠깐만, 저기 봐봐…
페이몬:
보여? 누가 낚시를 하고 있어… 앗, 친구들이다!
아쥬:
넷이다! 넷! 이 무례한 녀석들 같으니, 감히 고귀하고 신성한 용인 나를… 아니, 이 몸을 무시해?!
마비카:
안녕, 아쥬. 그리고 너희 셋도. 뭐 하고 있었어?
카치나:
불의 신님! 저흰 낚시 중이었어요. 말라니가 그러는데, 이 방법으로 엄청난 인물을 낚을 수 있을지도 모른대요!
아쥬:
그래, 스발랑깨인지 뭔지 그런 거. 키킥! 스발랑깨… 으악!
키니치:
아쥬가 교육이 덜 돼서요. 무례를 저지르려던 건 아니었어요. 카치나와 말라니가 낚는다고 한 것도 문자 그대로의 의미예요
아쥬:
이 시종 놈아! 본 적도 없는 늙다리 때문에 이 몸에게 손을 대다니! 제엔장… 네 물병에 고춧가루를 부어버릴 테다…
마비카:
너희도 스발란케에 대한 소식을 들었구나. 시틀라리가 말해줬어?
키니치:
네, 아까 길에서 만났거든요. 잠이 덜 깬 사람처럼 피곤한 얼굴로 계속 뭐라고 중얼거리던데요…
아쥬:
「이런 젠장, 스발란케가 부활한다고? 우리가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나? 그럴 리가 없는데, 대체 뭐가 그 사람을 건드린 거지…」
페이몬:
완전 똑같아…
키니치:
말 다 했으면 가
아쥬:
윽!
카치나:
저도 시틀라리 할머니의 말이 신경 쓰이긴 해요…. 보통은 그분을 만날 일이 없잖아요? 진짜로… 뭔가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요…
키니치:
보시다시피 이런 걱정을 품은 사람이 적지 않아요. 제 생각엔…
말라니:
앗! 뭔가 걸렸다!
물에 빠진 남자:
어푸! 사람 살려! 뭔가가 날 끌어당기고 있어요!
말라니:
제가 구하려고 당기고 있는 거예요! 그쪽 발에 쥐 난 거 아니에요?!
물에 빠진 여자:
나 좀… 꼬르륵… 크헉! 꼬르르륵… 살려…
말라니:
숨 참아요! 금방 구해드릴게요!
일행은 힘을 합쳐 물에 빠진 두 사람을 건져냈다…
물에 빠진 남자:
크윽… 푸하——!
물에 빠진 여자:
콜록콜록… 감사합니다, 쿨럭… 불의 신님도 계셨네요… 콜록…
마비카:
진짜 살아있는 사람을 낚아버렸네
물에 빠진 여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자기 쥐가 나는 바람에,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저희 서핑 팀은 전멸했을 거예요
물에 빠진 여자:
저희는 대회에 필요한 장비와 예비 약품 등의 물자를 운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어요. 그런데 물자를 안전하게 전달하고 나서 시간이 좀 남길래 그만…
말라니:
입수하기 전에 제대로 몸을 안 풀었군요?
물에 빠진 남자:
아무튼 정말 감사합니다…. 그,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물에 빠진 여자:
구해주신 은혜는 절대 잊지 않을게요! 저희는 신경 쓰지 말고 마저 볼일들 보세요, 실례했습니다
페이몬:
말라니가 원하는 일은 진짜로 실현돼 버리는구나… 굉장해…
마비카:
그럼 다음에는 정말 스발란케를 낚을지도? 음, 장관이겠어
말라니:
에헤헤, 문득 스발란케 님이 수영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영을 좋아하면 이쪽으로 오실 수도 있으니, 인사를 나누면 좋잖아요
말라니:
그래서 특별히 성화 경기장의 기념 휘장을 미끼로 썼어요! 지금의 나타엔 와보신 적이 없으니 처음 보실 거 아니에요! 분명 깜짝 놀라시겠죠?
카치나: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야! 계속 듣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 혹시 모르잖아? 엄청난 행운이 따를지!
키니치:
보시다시피, 두 사람의 우정이 그 믿음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어요
마비카:
그럼 너는? 네 성격에 여기 계속 어울리는 것도 우정의 표현 아닌가?
아쥬:
하하, 멍청한 시종 같으니. 딱 들켰지? 꼬맹아, 용용 죽겠지~ 크헤헤!
키니치:
하던 얘기로 돌아가죠. 시틀라리가 틀렸을 리는 없으니… 사람들의 억측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불의 신님께서 스발란케 님을 만나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마비카:
그래, 네 조언 기억해 둘게
마비카:
다만 일단은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준비 상황부터 확인해야 해
마비카:
…음, 샘물 무리 쪽은 아주 잘해주고 있는 것 같네
말라니:
그럼요, 걱정 마세요. 다 각자 할 일을 마치고 모인 거예요. 저 말고 키니치랑 카치나도 맡은 일을 전부 끝냈어요
카치나:
네! 「메아리 아이」도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저도 오늘 할 일을 다 끝내고 왔고요! 제가 나올 때쯤엔 다들 일을 마무리한 참이었어요
키니치:
저희 쪽도 마찬가지예요
마비카:
놀라운 속도네. 키니치랑 카치나가 그렇게 말한다면 「메아리 아이」랑 「나무살이」에는 안 가봐도 되겠어
마비카:
다들, 이번 순례는 지금의 나타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어. 모두 힘을 합쳐서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자
아쥬:
그쯤 해. 이놈이고 저놈이고 기합이 잔뜩 들어가서는, 하늘의 별도 따겠다! 감히 위대한 이 몸도 무시하고 말이야
마비카:
거기서 투덜대는 너는 뭐 좀 했어?
키니치:
지금 당장 제일 더러운 일을 시킬게요
아쥬:
우씨,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야! 이거 놔!
페이몬:
저 셋이 있는 곳은 늘 시끌벅적하네. 샘물 무리 쪽은 안심해도 되겠어
페이몬:
아니 아니, 넷이었지 참
「연기 주인」으로 가기
페이몬:
앗! 보인다 보여. 저쪽에 있어
페이몬:
시틀라리——! 잔다고 하지 않았어? 안 자고 뭐 해?
시틀라리:
휴, 방금 족장이 도와달라고 찾아왔거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나 몰라라 하고 잘 수는 없잖아
마비카:
밤샜다고 말 안 했어?
시틀라리:
스발란케 님이 곧 돌아오시니 준비하라고만 일러뒀어. 다른 건 굳이 말할 필요 없잖아
페이몬:
맞아, 흑요석 할머니 체면이 있지! 걱정돼서 밤새 한숨도 못 잤다고는 말 못한다구!
시틀라리:
오호, 너까지 놀리기야? 흥, 새파랗게 어린 꼬맹이까지 기어오르고, 이런 경우가 있나
시틀라리:
넌! 너도 내가 체면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해?
여행자:
아이고, 그럴 리가요
시틀라리:
그럼 마비카, 넌!
마비카:
절대 아니지
마비카:
시틀라리, 긴장 풀어
마비카:
스발란케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야. 무려 죽음의 집정관을 통해 기적을 만든 사람이지. 우리와 똑같이 고향을 사랑하는 만큼, 모두를 곤란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야
시틀라리:
…하아, 둘 다 그렇게 말한다면 내가 괜한 생각을 한 거겠지. 알겠어, 할머니의 지나친 걱정이었던 셈 치자
시틀라리:
그럼 난 쉬러 갈 테니까 알아서 둘러봐. 도움 필요하면 족장이랑 올로룬한테 말하면 돼
시틀라리:
족장은 대회에서 쓸 두루마리 제작을 지휘하고 있을 거고, 올로룬은 산턱 입구에서 뭘 만든다고 했어
마비카:
내가 여기 처음 와보는 것도 아닌데 뭐. 걱정 말고 푹 쉬어, 대회에 관한 건 올로룬에게 물어볼게
시틀라리:
알겠어, 나 그럼 진짜 잔다. 크흠, 흑요석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너희랑 같이 있기 싫다는 뜻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키니치:
요 며칠 다들 작업 효율이 높네. 대회에 참여하려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
아쥬:
헤헤, 너도 나가지 그래? 가서 흠씬 두들겨 맞고 오라고!
말라니:
우리 전부 나가자! 기분 전환할 겸!
아쥬:
기분 전환? 대회로 기분 전환이라니, 무서운 여자야… 윽…
카치나:
말라니 말이 맞아. 다 같이 가서 신청하자
아쥬:
엥? 너까지? 흥, 웃기는 꼬마들 같으니. 이제 다 컸다고 생각하나 보지? 이 쿠훌 아쥬 님이 보기에는 말이야…
키니치:
너한테 안 물어봤어. 그럼 넌 빠져, 우리끼리 갈 테니까
아쥬:
뭐?! 니가 뭔데!
올로룬 찾기
올로룬:
이 밧줄은 여기 두면 어떨까? 그리고 이 말뚝은…
카쿠쿠:
안 돼!
올로룬:
안 돼? 그럼 이건…
카쿠쿠:
그건 아니지 형씨!
페이몬:
이 목소리는… 올로룬이 누구랑 얘기하는 것 같은데? 가서 뭐 하는지 보자
페이몬:
올로룬, 여기서 뭐 해?
올로룬:
아, 안녕
???:
아이고! 아이고!
페이몬:
이쪽은… 새?
마비카:
어린 깃룡이야. 근데 이 녀석은 좀 특이하게 생겼네. 음… 특징이 있어서 알아보기 쉬워
카쿠쿠:
그게 무슨 헛소리야?
페이몬:
바로 반박하는 것 봐, 똑똑해 보여…
카쿠쿠:
뭐? 형씨, 진심이야?
페이몬:
응? 내… 내가 무슨 말실수라도 했어?
카쿠쿠:
세상에! 그건 아니지 형씨!
페이몬:
뭔 소리야!
올로룬:
신경 쓰지 마. 이쪽… 아니 이 용… 그러니까 이 친구는…
올로룬:
음, 이쪽은 이파의 진료소에서 일하는 조수이자 내 친구야. 「카쿠쿠」라고 해
카쿠쿠:
그게 무슨 헛소리야?
페이몬:
응? 혹시 이름이 틀렸나?
카쿠쿠:
세상에! 그건 아니지 형씨!
올로룬:
응. 이파의 말버릇을 매일 같이 듣다 보니 따라 하게 된 거야
올로룬:
저번엔 샘물 무리에 야채를 전해주러 갔다가, 온천에 온 아쥬가 카쿠쿠랑 말싸움을 하는 것도 봤어
올로룬:
나중에 아쥬가 열 받았는지, 카쿠쿠가 뭐라고 하든 소리를 지르더라. 「반사!」 하고
마비카:
상상 이상으로 유치해… 역시 아쥬야. 나도 나타에서 그런 광경은 보기 힘든데
올로룬:
그렇게 오후 내내 싸웠어요
페이몬:
잠깐만,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설마 계속 보고 있었어?
올로룬:
응, 너무 바보 같아서 계속 보게 되더라고
올로룬:
본론으로 돌아와서, 난 스발란케 님을 포획할 방법을 생각 중이었어
마비카:
「포획」이라, 꽤 거친 표현인걸
올로룬:
그럼… 사냥으로 바꿀까요
페이몬:
대체 뭘 하려는 건데?
올로룬:
이렇게 옛날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건 처음이니까, 내가 붙잡을 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어. 봐, 내가 만든 함정이야
올로룬:
전에 이걸로 짐승을 잡아봤는데 효과가 상당했어. 아, 여기 함정이 있다고 말해둬서 섣불리 접근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걱정 마
올로룬:
특별히 안내판까지 세워뒀어
카쿠쿠:
하하!
페이몬:
글쎄, 이런 함정으로 될까…. 게다가 야생의 스발란케를 잡아서 어디다 쓰려고? 국이라도 끓여 먹게?
올로룬:
그럴 리가, 그냥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을 뿐이야. 그다음엔… 우리 부족에 초대할까 해
마비카:
의외로 친절하게 대해주네?
올로룬:
모처럼의 기회니까요. 그래서 쓸만한 물건을 만들고 있었어요
페이몬:
(완전 살상용이잖아…!)
마비카:
그래, 그럼 건투를 빌어. 야생의 스발란케를 붙잡게 되면 구경하러 올 테니까 꼭 알려주고
페이몬:
너까지 맞장구치면 어떡해!
마비카:
스발란케라면 이런 함정에 다칠 리 없으니까. 누가 뭐래도 그는 나타의 초대 불의 신이라고, 우리는 그를 믿어
올로룬:
맞아요. 그래서 함정에 쿠션이랑 건초도 여러 겹 깔아뒀어요. 만약에 진짜 잡히면, 거기서 바로 낮잠 주무실 수 있게요
카쿠쿠:
뭐? 형씨, 진심이야?
페이몬:
더는 안 들을래, 형씨…
카쿠쿠:
세상에! 그건 아니지 형씨!
페이몬:
함정 만들 여유가 있는 걸 보면 할 일은 다 끝냈나 봐?
마비카:
잘했어, 페이몬. 내가 하려는 말을 마침 해줬네
올로룬:
죄송해요, 그걸 물어보러 오신 줄은 몰랐어요
올로룬:
연기 주인은 두루마리 기술과 멘탈 관리를 제공하고 있어요. 전 두루마리 제작은 잘 모르고, 위로에도 서툴러서… 보급팀에 합류했죠
올로룬:
질 좋은 물자를 가져다줬더니, 음, 다들 어떻게 해야 채소를 그렇게 잘 기르는지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즐거웠어요
마비카: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게 된 것 같네
올로룬:
네, 어릴 때의 감각이 조금 돌아온 것 같아요
마비카:
여긴 순조로운 것 같으니, 슬슬 다른 곳을 둘러봐야겠어. 이만 가볼게, 올로룬
페이몬:
올로룬, 파이팅! 그 뭐냐… 스발란케 포획 작전 말이야!
카쿠쿠:
잘 가!
마비카:
인사도 할 줄 알았구나… 잘 있어, 형씨
올로룬:
응? 어… 네, 잘 가요, 형씨들
실로닌:
응? 마비카? 윽, 네가 왜 여기에…
마비카:
실로닌? 우연이네
페이몬:
실로닌도 있었구나! 근처에서 일하고 있었어?
실로닌:
올로룬 녀석, 날 배신한 건가? 내가 여기 있는 거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
페이몬:
아니야, 올로룬은 아무 말도 안 했어
실로닌:
윽… 그렇군
마비카:
흥, 실로닌은 나를 피해 다니고 있어. 이번 대회에 큰 물건이 몇 개 필요해서 실로닌한테 부탁하려고 했거든?
마비카:
수락 안 해줄까 봐 몇 번이나 직접 찾아갔는데 매번 안 보이더라고. 이웃들한테 요즘 바쁘다고 전해 들었는데… 여기 있었구나
여행자:
근처에 실로닌의 텐트가 있던데…
페이몬:
실로닌, 마비카한테 일 받기 싫어서 집까지 나온 거야?
실로닌:
크흠…
실로닌:
됐어, 내 얘기는 그쯤 해. 여긴 어쩐 일로 왔어? 순례 준비 진척을 확인하러 온 거야?
마비카:
어,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도 볼 겸 해서. 오면서 보니까 스발란케한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더라
실로닌:
스발란케라니? 무슨 소리야?
페이몬:
집 나가 있느라 스발란케에 대한 소식도 못 들은 거야?
실로닌에게 스발란케가 곧 부활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실로닌:
그런 일이… 하지만 시틀라리가 말한 거라면 틀림없겠지
실로닌:
음, 사람들의 반응도 놀랍진 않네. 초대 불의 신은 누구라도 한 번쯤 만나고 싶을 거야
마비카: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일이 생기는 건 나쁘지 않아. 전쟁이 막 끝나고, 오랜 목표가 사라지자 다들 조금 혼란스러워하고 있거든
마비카:
며칠 전엔 회의소 근처에서 샘물 무리 전사를 만났는데, 오후 내내 거기를 배회하고 있더라고
마비카:
그래서 무슨 고민 있냐고 물었더니, 원래는 오후마다 전투 훈련을 했었는데, 위기가 해결되고 나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야
페이몬:
계속해 오던 일의 필요성이 사라지면… 나도 헤매게 될 것 같긴 해
페이몬:
그래서 다시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를 여는 거구나. 사람들에게 새로운 목표를 새겨 주려는 거지?
마비카:
전투 대신 경쟁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할 곳을 만들어 주고, 그들이 흘리는 땀을 더 가치 있게 만들려는 취지야
마비카:
그게 바로 오늘과 미래의 순례가 가질 의미지
실로닌:
괜찮은데? 나도 새로운 순례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
실로닌:
그나저나 마비카, 넌 어때?
마비카:
스발란케에 관한 일 말이야? 뭐, 그냥 그래
실로닌:
조금은 긴장해야 하는 거 아냐? 그분은 나타의 선조라고. 네가 잘하나 감시하러 오시는 걸지도 몰라
마비카:
상사한테 억압받다가 겨우 저항할 기회를 찾은 사람처럼 구네?
실로닌:
그건 아니고… 크흠, 솔직히 조금은 맞아. 드디어 너의 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으니까
마비카:
하하, 그럴 줄 알았어. 걱정 마, 정말 그 스발란케가 온다면 만날 방법은 있어
페이몬:
진짜? 어떤 방법?
마비카:
지금은 비밀이야, 한번 맞혀봐
페이몬:
에? 마비카가 이런 말을 할 때도 다 있네?
실로닌:
그럼. 올곧고 빛나는 지도자의 모습도, 너희가 지금까지 봐온 모습도 전부 마비카의 일면일 뿐이야. 사실은 말이지…
마비카:
슬프게도 나랑 오래 함께한 친구의 평가가 이래. 실로닌은 늘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더라
실로닌:
그런 말 한 적 없어, 과장하지 마. 그냥 가끔 네가 끔찍하다고 한 게 다라고
마비카:
그래, 네 말이 맞다고 쳐.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우린 이만 다음 장소로 가자
마비카:
그리고 실로닌, 나한테 걸린 이상 사무실에 가서 너 주려고 남긴 서류 챙겨가. 대회 기간에 네가 해줘야 할 일이 적혀 있어
실로닌:
나 잔다!
페이몬:
바로 자는 척하네
마비카:
언젠간 일어나겠지, 가자. 잘 자, 실로닌. 좋은 꿈 꿔
「꽃깃회」로 가기
마비카:
주변에 아무도 없네. 다들 나갔나 봐
페이몬:
모든 게 순조롭다는 의미겠지?
마비카:
그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 사실 난 준비 진척보다 나타 사람들의 상태가 더 신경 쓰여
마비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대회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거든. 다들 잘 먹고 잘 잔 뒤에, 기대감을 품고 경기장에 들어서길 바라
차스카:
여긴 어쩐 일이세요?
페이몬:
아, 차스카다!
차스카:
오랜만이야. 요즘 어떻게 지냈어?
페이몬:
엄청 잘 지냈지!
마비카:
나도. 너는?
차스카:
똑같죠 뭐. 평소의 생활로 돌아갔어요
차스카:
일이 생기면 날아다니고, 싸움을 보면 말리고, 한가할 땐 가족들이랑 걷기도 하고… 원래 그랬어야 하는 일상으로요. 요즘엔 일이 별로 없긴 하지만요
마비카:
요즘은 싸우는 사람이 없나 보지?
차스카:
네, 큰 전쟁을 마친 참이라 사람들 사이의 유대가 깊어졌거든요… 웬만해선 잘 안 싸워요
차스카:
멍하니 보내는 것도 나름 괜찮아요. 전망대에 앉아 바람을 맞으면서 무기를 손질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페이몬: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여행자:
안심이에요
차스카:
하하… 그게 무슨 소리야. 내 변화는 너희가 제일 잘 알잖아
마비카:
꽃깃회 쪽 준비는 어떻게 돼가고 있어?
차스카:
그걸 물어보러 오셨군요. 준비 상황이 한눈에 보이는 곳으로 안내할게요
차스카:
따라오세요
높은 곳으로 가기
마비카:
음? 목적지가 여기였구나, 전망 좋네
차스카:
네
차스카:
여기서 내려다보면 꽃깃회의 영지가 보여요. 지금까지 심연과 싸울 때도 이렇게 훈련해 왔죠
페이몬:
웃고 떠드는 사람도 있고, 상자를 들고 수레를 미는 사람도 있고… 장비를 써서 하늘을 관찰하는 사람도 있어
꽃깃회 부족원:
오, 불의 신님과 우리의 영웅들!
페이몬:
영웅이라고 불러주네. 부끄럽게, 헤헤
꽃깃회 부족원:
꽃깃회엔 어쩐 일이세요? 순례 준비 상황을 확인하러 오신 건가요?
마비카:
맞아. 준비는 잘 되고 있어?
꽃깃회 부족원:
그럼요, 안 될 이유가 없는걸요. 다들 컨디션도 좋고, 코치랑 수강생들도 여기에서 같이 도와주고 있어요
페이몬:
코치? 얀사 말하는 거야?
얀사:
여어, 점검하러 왔어?
얀사:
꽃깃회에 대회 훈련을 받으러 간 사람이 많거든. 마침 내 수강생들도 몸을 단련하고 싶다고 해서 도와주러 왔지
얀사:
이번 대회는 예전과 달리 전사 선별이라는 목적 없이 순수한 경쟁만을 위한 대회야. 다들 신선하다고 생각하는지, 새로운 행사로서 중요하게 임하려 하고 있어
얀사:
봐, 다들 저쪽에 있어
요피아:
안녕하세요!
요피아:
저희가 있으니 기한 내에 마무리하는 건 문제 없어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페이몬:
얀사처럼 믿음직하네
얀사:
과찬이야, 우린 힘을 조금 보태는 정도인걸
얀사:
여기 작업은 강도는 낮고 빈도는 높아서 딱 좋아. 어제는 이파를 도와 진료소에서 경기장까지 의료 물자를 옮겨줬는데, 땀 한 방울 안 나더라. 너무 가뿐했어
페이몬:
한 방울도…?
얀사:
어. 근데 이파는 땀을 잔뜩 흘리는 거 있지? 용 의사도 결국은 의사니까, 힘쓰는 데 서툰 건 어쩔 수 없나 봐
마비카:
역시 나타 사람들이 말하는 마귀 코치다운 발언이야
얀사:
마귀요? 이 정도 훈련은 중급 코스도 못 되는데요
차스카:
그 점이 마귀 같다는 거야. 물론 난 높게 평가해, 이 세상에 네가 못 해낼 일은 없을 것 같거든
페이몬:
나도! 아니지, 나타에 오래 있다 보니까 우리도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여긴 뭐랄까…
차스카:
그런 분위기가 있나?
페이몬:
응응, 맞아! 지금은 뭔가 「이 정도야 쉽지! 그 힘든 싸움도 이겨냈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하는 기분이 들어
마비카:
그렇게 생각한다니 기쁘네. 그 일들이 너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다니 다행이야
얀사: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사람을 더 행복하게 만들지. 그 자세를 유지하면 앞으로 더 강해질 거야
페이몬:
응!
차스카:
…바람이 불어.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차스카:
순찰 다녀올 테니까 얘기 나누고 있어. 도움 필요하면 부르고
얀사:
응, 나중에 봐
얀사:
바로 가버렸네. 진짜 바람처럼 빠르다니까
마비카:
저렇게 무심하게 멋진 게 차스카의 매력이지
얀사:
그나저나 이젠 뭐 하실 거예요? 세 사람 다 한가해 보이는데 중요한 일은 다 끝났나요?
마비카:
각 부족의 진척은 다 확인했어. 다들 순조롭더라
마비카:
메아리 아이에는 안 가봤지만, 카치나의 말과 실로닌의 모습에서 볼 때 문제없는 듯해. 굳이 가볼 필요는 없겠지
얀사:
비옥한 터전 쪽도 순조로우니 걱정 마세요
마비카:
응. 오늘 일은 다 했으니, 며칠 후에 실로닌한테 일만 잘 시키면 될 것 같아
얀사:
하하, 실로닌이 이 말을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얀사:
시간 되면 잠깐 도와줘. 마비카 님은 아시는데, 내가 이번 대회 설계를 맡았거든
얀사:
계획을 대충 다 짜서 모의 버전을 만들어 봤는데, 테스트해 주면 좋겠어
페이몬:
그럼 우리가 대회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거야?!
얀사:
어. 불의 신이신 마비카 님은 대회에 참가 못 하시는 거 알지? 주최자이자 심판 역을 맡으셔야 하니까
얀사:
너희도 감독관으로 지목된 이상 대회에 직접 참가할 순 없어. 그러니까 지금이 대회를 체험할 절호의 기회야!
마비카:
듣고 있자니 머리카락이 타오르는걸… 정말 기대돼, 어서 구경시켜 줘
얀사:
좋아요, 따라오세요

새로운 순례
얀사의 부탁에 따라, 당신과 마비카는 대회 진행 과정을 테스트해 준다…
성화 경기장으로 돌아가기
얀사:
자, 이 앞이 이번 대회의 모의 경기장이야
페이몬:
이 넓은 곳이 전부 다?!
마비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의 경기장이 좁아선 안 되지
얀사:
맞아요, 그래서 성화 경기장에서 허용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참고했어요. 공간 전체의 배치도 다각도로 검토했고요
얀사:
이 불씨 보이세요?
얀사:
선수들은 저 불씨를 뒤쫓아 따라잡아야 해요. 그 과정에서 여러 험난한 지형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포인트죠
여행자:
이런 식의 경기구나
마비카:
이건 랭킹전으로 진행돼. 또 다른 한 가지 종목의 점수와 합산해서, 총점이 높은 8명의 선수가 최종 개인전에 진출하게 되지
페이몬:
개인전은 유지하는 거야?
마비카:
어, 다들 결투를 좋아하잖아. 열정도 느껴지고, 난이도도 있고
마비카:
일생에 단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난다면, 그건 전사로서 축복이나 다름없어.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전사는 없을걸
페이몬:
역시 나타 사람… 가끔 보면 너희는 이 대회랑 많이 닮은 것 같아
얀사: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페이몬:
대회에서 불씨를 쫓아가듯, 나타 사람들도 늘 무언가를 좇고 있잖아. 비슷하지 않아?
얀사:
훌륭한 비유야! 기억해 뒀다가, 사람들한테 설계 의도를 설명할 때 써먹어야겠다…
마비카:
큰 수확을 얻었네
얀사:
네,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랑 페이몬은 좋은 친구이자 선생님이에요
얀사:
좋아요, 그럼… 표정을 보니까… 마비카 님이 더 의욕 넘치시는 것 같은데 먼저 해보실래요?
마비카:
좋아, 그럼 가서 준비하고 있을게
페이몬:
오, 마비카 좀 봐. 엄청 기대되나 봐…
페이몬:
전쟁이 끝난 뒤로 마비카가 조금 달라진 것 같지 않아?
페이몬:
굳이 말하자면 「장난기」가 많아졌달까? 진지한 모습이 줄어들고 이것저것 즐기는 면모가 강해진 것 같아
얀사:
착각이 아냐! 나도 그렇게 느꼈어!
페이몬:
앗, 얀사도 들었어? 역시 그렇지?
얀사:
평소 전쟁에 가려졌던 면이 나온 거라고 생각해. 큰일을 마쳤으니 긴장이 풀리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얀사:
마비카 님도 이제 좀 즐기실 때가 됐어
페이몬:
아하, 그래서 우릴 부른 거구나? 이것도 얀사 네 계획이었어?
얀사:
꼭 그런 건 아냐. 다만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가) 여기서 마비카 님한테 선수를 뺏길 거라는 건 예상했어서, 널 위한 종목은 따로 준비해 뒀지
얀사:
됐어, 이따가 너무 힘들다고 불평하지나 마
페이몬:
코치, 그럼 나는? 나는 후보 선수로도 안 쳐주는 거야?
얀사:
……
페이몬:
…음…
얀사:
넌 아직 입학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니까, 몇 년 더 수련하고 와
페이몬:
으에——! 싫어!
마비카:
준비됐어!
얀사:
네, 바로 가요!
마비카와 대화하기
얀사:
순조롭게 끝났네요!
페이몬:
수고했어! 얼른 물부터 마셔!
마비카:
과찬이야. 고마워, 관객 여러분, 그리고 코치님!
얀사:
어떠셨어요? 참고로 마지막 적은 제 실수예요. 전에는… 움직인 적이 없었는데…
페이몬:
키가 일정 수준 이하인 사람은 감지하지 못하는 건가…
얀사:
…그럼 너도 안전하겠네…
페이몬:
…그렇네…
마비카:
전체적으로 괜찮긴 한데, 디테일에 문제가 좀 있어
마비카:
예를 들면, 시작할 때 쫓아가야 하는 거리가 너무 짧아서 선수들 간에 격차가 안 벌어지겠더라. 몇 명 더 테스트해 보고 의견을 모아 수정하길 권장할게
페이몬:
오오,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라니 꼼꼼한걸
마비카:
그리고 수직 코스는 별로였어. 방향을 갑자기 바꾸면 어지러움을 느끼기 쉬워서, 추락 위험이 생긴다는 점 명심해
마비카:
그리고…
얀사:
다 적어뒀어요
얀사:
확실히 실제로 해봐야 알 수 있는 문제였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조언을 바탕으로 개선해 나갈게요
얀사:
참, 아까 Путешественник한텐 얘기했었는데, 여기 공 발사기도 있거든요. 해보실래요?
페이몬:
공 발사기?
얀사:
응, 구기 스포츠도 나타가 자랑하는 전통이거든. 이 종목도 그중 하나야
마비카:
이 발사기는 오랜만에 보네. 이건 두세 명이든 서너 명이든 다 할 수 있어. 꽤 재밌지
마비카: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한번 해볼래?
마비카:
좋아, 그럼 내가 상대해 줄게
얀사:
그럼 자리 잡고 준비해 주세요. 경기가 시작되면, 제한 시간 내에 더 높은 점수를 얻는 사람이 이기는 거예요
얀사:
준비됐으면 시작합니다!
페이몬:
상대가 마비카여도 지지 마!
얀사와 대화하기
페이몬:
진짜 치열한 경기였어…
마비카:
그러게, 게임을 잘하는걸? 좋은 승부였어, 나중에 또 하자
마비카:
너도 제법이던데? 나중에 시간 되면 몇 판 더 하자
얀사:
필요한 자료와 피드백도 거의 다 모았어요. 다들 도와줘서 고마워요
마비카:
고맙다는 말은 내가 해야지. 모의 경기장도 발사기도 훌륭했어. 얀사의 손재주가 이렇게 좋은 줄은 몰랐네
얀사:
과찬이세요, 혼자 한 것도 아닌걸요. 마비카 님이 주신 업무 중 일부는 실로닌에게 맡겼거든요
얀사:
처음엔 좀 싫어했는데, 마비카 님이 조력자를 찾으라고 하셨다니까 자진해서 도와주더라고요
마비카:
실로닌에게 내 나쁜 이미지가 심어진 데엔 얀사의 덕도 있는 것 같네… 한 30% 정도?
얀사:
무슨 소리세요, 기껏해야 10%죠. 둘 사이의 문제를 저한테 떠넘기지 마세요
얀사:
그나저나 오늘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와(과) 페이몬을 초대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뜻밖이었어. 둘이 공 발사기를 체험할 여유는 며칠 뒤에야 날 줄 알았는데, 고마워
페이몬:
별말씀을, 내친김에 해치우니까 좋네!
얀사:
재밌게 즐겼다면 다행이야.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얀사:
난 먼저 가볼게. 모두의 조언을 토대로 규칙을 더 개선해 볼까 하거든. 그럼 이만!
페이몬:
나중에 봐!
마비카:
잘 가, 코치님!
마비카:
훗, 간만에 코치라고 불렀더니… 얀사 놀란 표정 좀 봐, 하하
페이몬:
사람을 다 놀리고, 너 요즘 부쩍 짓궂어졌어
마비카:
정말? 난 못 느꼈어
마비카:
그보다 계속 움직였는데 배 안 고파? 밥 먹으러 가자, 오늘은 내가 쏠게
페이몬:
앗?! 방금 한 말 취소! 마비카는 세상에서 제일 착한 사람이야!
마비카와 함께 식사하기
마비카:
사장님, 손님 데려왔어. 먹던 걸로 부탁해
힌치:
이게 누구야! 어서 와, 오랜만이야. 거기다 영웅 친구까지 데려오다니, 정말 반갑네
마비카:
이쪽은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그리고 이쪽은 페이몬이야
페이몬:
안녕!
힌치:
후후, 안녕. 오늘도 늘 먹던 걸로 줘?
마비카:
어, 오늘은 운동했으니까 평소대로
페이몬:
늘 먹던 대로?
페이몬:
너 진짜! 돈 없을 땐 나랑 빵 한 쪽도 나눠 먹었으면서, 모처럼 대접 좀 받으려니까 왜 못 먹게 그래!
힌치:
하하하, 너희 참 재밌네. 충분히 이해돼. 페이몬처럼 귀여운 친구는 나도 모르게 놀리고 싶어지거든
마비카:
둘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우울했다가도 기분이 좋아진다니까? 아,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에게 들은 얘기야
페이몬:
어? 지, 진짜?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그냥 장난친 거야…?
힌치:
그럼 음식은 나한테 맡겨줘. 잠시만 있어, 금방 내올게
마비카:
대회는 3일 후에 성화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야. 웬만하면 늦잠 자지 마
페이몬:
「웬만하면」이라니… 윽, 늦지 말라고 돌려 말하는 거지? 절대 늦잠 안 잘게, 약속!
마비카:
하하, 조금 늦잠 자더라도 나한테 방법이 있으니까 안심해
페이몬:
정말? 흠…
페이몬:
아! 방법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마비카! 스발란케를 어떻게 찾을 건지 아직 얘기 안 해줬잖아
마비카:
그거야 간단해
마비카:
스발란케는 나타 사람이야. 관련 기록을 보면, 현명하고 용감한 데다 위엄이 넘쳐서 「최초의 태양」이라고 불렸다고 해
마비카:
그런 사람은 보통 나처럼 경쟁에 대한 열정이 넘쳐. 비열한 승리를 혐오할수록, 정정당당한 승리를 갈망하는 법이지
마비카:
그게 바로 나타 영웅의 특징이 아닌가 싶어. 거저 얻는 승리를 싫어하고, 뜨거운 열정을 쏟아낼 장소가 필요한… 그래서 빛나고 열정적인 것에 이끌리지
페이몬:
그러니까… 스발란케가 이번 순례에 참가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마비카:
모르는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그럴 거야
마비카:
그런 거물이 참여하니 나도 이번 대회를 더 꼼꼼히 준비한 거고
마비카:
각 부족을 돌며 상황을 파악한 것도 그자를 더 잘 맞이하기 위해서야
마비카:
그러니 우린 그냥 경기장에서 스발란케를 찾으면 돼. 초대 불의 신인 그의 실력이라면 우승은 식은 죽 먹기겠지
페이몬:
그치만 불의 신이 참가하면 너무 불공평하지 않아? 다른 선수들은 다 평범한 인간인데…
마비카:
스발란케도 인간에서 신이 된 몸인걸. 과거의 「인간」 신분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건 아무 문제도 없어
마비카:
내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선수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대회 주최자이자 심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야
페이몬:
마비카의 삶이랑 왠지 비슷하네. 「인간」으로 살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신」으로서의 일이 너무 바빠서 인간으로 살아갈 틈이 없는 거지…
마비카:
오? 괜찮은 요약이야. 적어뒀다가 나중에 자서전에 써야겠다
페이몬:
너 자서전도 써?
마비카:
아니, 스발란케도 안 썼는데 내가 무슨. 그래도 언젠가 쓰게 된다면, 너희 둘 이야기도 꼭 넣을게
페이몬:
그럼 그때 나한테 긴~ 칭호를 붙여줘!
마비카:
좋아, 얼마든지 길게 지어줄게
사장님이 엄청난 양의 요리를 내오자, 페이몬이 신이 나서 공중을 날아다녔다
페이몬:
우와, 엄청 크고 많아! 고기도 잔뜩 있고… 헤헤!
마비카:
음? 평범한 아침 식사 양이잖아?
페이몬:
에?
힌치:
불의 신이 양이 좀 많아, 후후. 뜨거울 때 어서 먹어, 식으면 맛없어져
정성스럽게 준비된 요리는 굉장히 맛있었다. 당신과 페이몬은 바로 식사에 돌입했다
두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마비카는 우아하고 조용하면서도 놀라운 속도로 반절도 넘는 고기를 먹어 치웠다…
페이몬이 깜짝 놀라 당신을 바라봤다. 페이몬은 오늘 자신이 무시무시한 상대를 조우했다는 사실을, 더 이상 자신이 고기를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비카:
페이몬, 엄청 잘 먹네. 오늘 근처에서 묵을 생각인가 보지?
페이몬:
그래도 돼? 헤헤, 사실 여기 경치가 너무 좋아서, 며칠 더 머무르면서 구경하고 싶어
마비카:
물론 되지. 그럼 묵을 곳을 마련해 줄게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마비카가 두 사람을 숙소로 안내했다…
마비카:
그럼 난 여기까지 배웅할게, 잘 자
페이몬:
응, 잘 자!
페이몬:
어때? 뭐 좀 더 마실까?
페이몬:
그럼 디저트 사러 같이 가주라, 응? 달달한 거 더 먹고 싶단 말이야…
페이몬: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구!
흥분한 남자:
스발란케 님이 부활하신다니, 세상에… 너 그 표정은 뭐야? 설마 스발란케 님이 누군지 모르는 건 아니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자:
내가 바보냐! 그냥 생각 중이었어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자:
우린 성공적으로 심연을 물리치고, 나타의 오랜 숙원을 이룬 참이잖아…. 왜 이 타이밍에 돌아오시는 걸까?
흥분한 남자:
그러게. 우릴 돕기 위해서라기엔 전쟁이 이미 끝났는데… 돕기 위해 오신 게 아니라면…
흥분한 남자:
윽, 약간 섬뜩한 생각이 드는걸. 혹시라도 그분이 나쁜 사람이라 우리의 승리를 빼앗으려는 거면 어쩌지…? 소설 속 이야기처럼 말이야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자:
야, 뭐래! 소설은 소설일 뿐이야! 이상한 억측으로 그분을 모욕하지 마. 스발란케 님은 태양 같은 분이라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자:
설사 그게 사실이라 해도, 마비카 님이 누구한테 지실 분이니? 너도 그분이 얼마나 강한지 봤잖아, 그 펀치! 하압!
흥분한 남자:
그야 그렇지만, 스발란케 님이라고 약하겠어? 두 분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자:
…스읍… 그건 좀 어려운 질문이네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자:
그래도 난 이 시대 사람이니까 마비카 님 편이야. 지금을 살고 지금을 소중히 여겨야지, 안 그래?
흥분한 남자:
맞아. 근데 네 말을 듣고 보니까 두 분이 싸우면 진짜 장관이겠다. 한번 보고 싶은걸~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자:
그쯤 해둬, 지금이 벌써 몇 시야? 자꾸 곱씹으면 더 흥분돼서 밤에 잠 못 잔다
페이몬:
스발란케랑 마비카 중에 누가 더 강한지, 무슨 곤충 싸움 얘기하듯 토론하고 있네
페이몬:
하긴, 나도 궁금해질 정도였어. 나타 사람들은 진짜 경쟁을 좋아하는구나
여행자:
(나도 3일 후의 대회가 기대되네. 얼마나 흥미진진할까? 또 누가 우승하게 될까?)
여행자:
(전설의 스발란케가 정말 대회에 참가할까? 스발란케가 우승하면 마비카가 시상하려나? 상상만 해도 흥미로워)
페이몬:
후아! 다 먹었다, 이제 자러 가자!
그 후 당신과 페이몬은 며칠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대회 날이 다가왔다…
마비카와 대화하기
페이몬:
…일어나! 빨리! 대회가 곧 시작된다구!
여행자:
(…무슨 소리지… 아, 페이몬이구나…)
여행자:
(잠깐만, 대회?!)
페이몬:
약간 늦잠 자버렸어… 빨리 씻고 짐 챙기자, 얼른얼른!
페이몬:
으으, 진짜 마비카가 말한 대로 돼버렸잖아. 이렇게 부주의할 수가!
페이몬:
여행 전날 밤에 너무 기대돼서 잠을 설치고, 다음 날 늦잠 자는 게 이런 건가 봐…
마비카:
안녕. 어제는 잘 쉬었어?
페이몬:
마비카?! 여기서 뭐 해?! 대회… 대회가 곧 시작할 시간 아니야?
마비카:
맞아, 대회 개막식이 곧이라 데리러 왔어
마비카:
헬멧 쓰고, 타
페이몬:
어? 안 늦겠어?
마비카:
지름길로 갈 거야
마비카:
꽉 잡아, 무서우면 내 허리 꼭 안고
마비카와 함께 경기장으로 가기
말라니:
좋아, 세이프! 안 늦었어!
카치나:
우리 예상대로야! 딱 맞게 왔네!
말라니:
내기에서 이겼으니, 아쥬, 모라 내놔!
카치나:
모라 내놔!
키니치:
내놔
아쥬:
쳇! 젠자앙…
페이몬:
으아아아——윽!
마비카:
자, 바이크 공연으로 오프닝을 열어봤는데 어때? 모두에게 나타의 친구, 「투마이니희망」를 소개하지!
관중:
와!!!
올로룬:
멋진 애드리브야
시틀라리:
애드리브라니? 어? 애드리브였어? 미리 준비한 공연이 아니라?
마비카:
모두들,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내가 포문을 열지
마비카:
진부하고 지겹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관없다. 지금부턴 모든 것이 달라질 테니
마비카:
심연은 이제 나타를 위협하지 못한다. 가족들이여, 친구들이여, 그대들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승리했고, 나타는 다시 태어났노라!
관중:
와아——!!
마비카:
오늘부터,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더 이상 전쟁의 서곡이 아니다. 단,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
마비카:
순례는 앞으로도 「최강자」를 결정짓는 시련이자, 모두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마비카:
또한, 오늘의 승리는 계속해서 또 다른 전설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럼——대회를 시작하겠다!
관중:
우오오오!
관중:
와아!! 우승자는 누구냐!!
마비카:
지금부터 두 사람은 대회의 감독관으로서,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며 경기장의 질서와 공정함을 유지해 줘
페이몬:
좋아, 최고의 가이드와 최고의 모험가 콤비 출동이요!
마비카:
그리고 하나 더, 전에도 말했지만…
마비카:
스발란케에 관한 단서를 찾으면 나한테 꼭 알려줘
여행자:
맡겨주세요
마비카:
그래, 부탁할게
대회 참가자에게 인사하기
페이몬:
키니치, 역시 대회에 참가하는구나
키니치:
물론이지,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잖아
페이몬:
그럼 건투를 빌게!
페이몬:
어, 그런데 아쥬는?
키니치:
상자에 가둬놨어. 대회에선 녀석의 힘이 필요 없거든. 내 실력으로 이겨 보일 거야
페이몬:
아하… 참, 혹시 스발란케에 대해 아는 거 있어?
키니치:
없어. 대충 둘러봤지만 그 정도 강자로 보이는 사람도 없었고
여행자:
혹시 뭐 발견하면 알려줘
키니치:
그래
페이몬:
역시 키니치야, 믿음직스러워. 그럼 우린 다른 사람한테도 물어보러 갈게, 또 보자! 경기 잘하고, 다치지 마!
키니치:
고마워. 너희도 순조롭길 바랄게
대회 참가자에게 인사하기
페이몬:
얀사! 너도 대회에 참가해?
얀사:
아니, 대회 설계자가 참가하면 안 되지
얀사:
선수들을 응원할 겸, 스트레칭을 도와주러 왔어. 몸을 잘 풀어두지 않으면 부상을 입기 쉽거든
페이몬:
그렇구나, 내친김에 뭐 하나만 물어볼게! 스발란케 소식은 들었지? 혹시 닮은 사람 못 봤어?
얀사:
아, 다들 얘기해 줘서 들었어
얀사:
나도 유의 깊게 살펴봤지만, 눈에 띄는 건 없었어. 유달리 강해 보이는 선수는 없더라
페이몬:
알겠어, 고마워. 다른 사람들한테도 물어볼게
얀사:
고맙긴. 앗 잠깐만! 다시 와봐!
페이몬:
응?
얀사:
너희 둘도 몸 좀 풀고 가. 이따 선수들이랑 같이 뛰어야 하잖아
얀사:
다리 뻗고! 상체 숙여! 한 세트 더! 좋아!
얀사가 두 사람을 붙잡고 억지로 스트레칭을 시켰다. 코치의 카리스마는 역시 대단했다…
얀사:
됐어, 이제 가 봐
페이몬:
아하하… 고마워 코치… 몸에 활력이 돋는 거 같아…
대회 참가자에게 인사하기
시틀라리:
음…
시틀라리:
하압——!!
페이몬:
으악!!
시틀라리:
어?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랑 페이몬이네? 여긴 어쩐 일이야?
시틀라리:
너어…! 우씨, 거짓말
페이몬:
진짜야 진짜!
페이몬:
그나저나 시틀라리도 대회에 나갈 줄은 몰랐어! 너 같은 거물이 참가하는 건 반칙 아니야?
시틀라리:
반칙은 아니야. 다만 젊은 친구들한테는 꽤 큰 부담이 되겠지
시틀라리:
평소라면 안 나갔겠지만, 이번 대회는 종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으니까 나도 얼굴 정도는 비추려고
페이몬:
그래그래, 그럼 건투를 빌게. 시틀라리의 위대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줘!
시틀라리:
오늘따라 말을 예쁘게 하네? 아침에 맛있는 거라도 먹었어?
시틀라리:
어쨌든 고마워. 두 사람의 기운을 받아서 최선을 다할게
페이몬:
그래서 방금 그 흐압!! 은 뭐였어? 이상한 의식 같은 거야?
시틀라리:
당연히 아니지. 내 힘으로 스발란케 님을 찾아보던 중이었어
시틀라리:
정확히는 영혼의 세계에서 그분처럼 보이는 존재를 찾으려고 했지. 난 스발란케 님을 직접 뵌 적은 없으니까…
시틀라리:
아쉽게도 수확은 전혀 없었어. 휴, 대체 왜지? 스발란케 님은 불의 신이니까, 부활했다면 분명 말도 안 되는 힘을 지니셨을 텐데 말이야…
페이몬:
단서가 진짜 없네…. 흠, 우린 다른 곳을 더 둘러볼게. 할머니, 경기 파이팅해! 몸조심하고!
시틀라리:
그래, 너희도 조심히 다녀. 이따 대회에서 이 흑요석 할머니의 멋진 활약을 잘 지켜보라구, 하핫
대회 참가자에게 인사하기
카치나:
으쌰, 으쌰…
페이몬:
카치나, 준비는 잘 되고 있어?
카치나:
페이몬,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준비 잘하고 있어, 내 활약을 기대해 줘!
카치나:
응, 최선을 다할게!
카치나: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전보다 조금이라도 발전한다면, 나한텐 그게 「승리」야
페이몬:
맞아, 그런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지!
카치나:
응!
페이몬:
참. 카치나, 혹시 스발란케처럼 보이는 선수 본 적 있어?
카치나:
스발란케 님…? 아니
카치나:
그런 강자는 어디에 있어도 눈에 띌 거야. 키니치랑 말라니처럼! 하물며 스발란케 님은 두 사람보다 훨씬 더 강할 거 아냐?
카치나:
근데 그런 사람은 본 적 없어. 여기에는 없는 것 같아
페이몬:
그렇구나… 고마워 카치나, 우린 다른 곳도 둘러볼게. 경기 잘하고! 이기는 것도 좋지만 꼭 몸조심해야 해!
카치나:
그럴게, 고마워!
마비카에게 성과 보고하기
페이몬:
마비카, 우리 왔어!
마비카:
우리 감독관들 왔어? 그럼 보고 부탁해. 선수들의 준비 상황은 어떻지?
페이몬:
앗, 보고드립니다! 선수들 상태도 양호하고, 대회 진행도 순조롭습니다!
페이몬:
그리고 스발란케 말인데…
마비카:
단서가 없는 건가… 대회가 곧 시작인데, 아직도 안 나타났단 말이지?
페이몬:
예상이랑 많이 달라?
마비카:
……
마비카:
글쎄
마비카:
뭐, 곧 경기가 시작되니 일단 선수들부터 맞이하러 가자
대회 관전하기
마비카:
다들 몸은 다 풀었겠지. 각자 자리에 서도록
마비카:
이번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과거와 작별을 고하는 자리다. 다들 최선을 다해, 더 빠르고 나은, 「더 강한 자신」을 추구해 주길 바란다
마비카:
신념을 품고, 전력으로 나아가라. 그럼 지금부터——경기를 시작하겠다!
말라니:
준비됐어? 간다!
선수:
으아아!
발람:
말라니, 역시 구기 스포츠의 신예답게 월등한 점수를 자랑합니다!
말라니:
이번 승부는 문제없겠어!
말라니:
승리는 내 거닷!
키니치:
수직 코스인가…
키니치:
여기서 격차를 벌려야겠군
발람:
키니치가 속도를 올립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위치에서 대단하군요!
선수:
윽, 뭐 저렇게 빨라?!
키니치:
먼저 간다
발람:
선수들 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가운데, 저건 설마…
카치나:
핫!
발람:
오오! 카치나 선수가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옵니다!
카치나:
길이 험하지만… 포기하지 않겠어!
시틀라리:
윽! 귀찮네…
발람:
이제 대회는 최종 단계로 접어듭니다! 어떤 결과가 펼쳐질 것인가!
키니치:
——끝이다!
엔테고:
크윽!
키니치:
자, 패배를 인정하시지
엔테고:
윽… 난…
키니치:
……
엔테고:
휴, 내가 졌어!
마비카:
이번 대회의 우승자가 탄생했다! 우승자는 바로——키니치!
관중:
키니치! 키니치!
말라니:
역시 대단해! 최고야!
카치나:
키니치 오빠는 굉장해! 이길 줄 알았다니까!
아쥬:
엑?! 명줄이 긴 걸로도 모자라서 이젠 싸움까지… 흥, 꽤 하잖아…
엔테고:
역시 키니치인가, 명성대로 엄청나군. 내 완벽한 패배야
엔테고:
사실 대회 전부터, 마지막에 너랑 붙으면 지겠다 싶긴 했어
관중:
어이! 약한 소리 하지 마!
관중:
이봐——! 키니치한테 지는 건 지는 것도 아냐!
관중:
너도 충분히 강해! 나 같은 사람은 서른 명도 때려눕힐걸!
키니치:
훗. 들려? 다들 너를 인정해 주고 있어
키니치:
열심히 단련해서, 다음에 또 겨루자
엔테고:
그래!
페이몬:
다들 잘 싸우네… 어라? 그러고 보니 스발란케를 못 보지 않았어?
시틀라리:
누굴 잊은 것 같은 기분이… 앗! 스발란케 님!
말라니:
그러게? 스발란케 님은 대체 어디 계시는 거지? 설마…
카치나:
……
키니치:
왜 그렇게 쳐다봐? 우승자가 꼭 스발란케라는 법 있어?
아쥬:
하아? 키니치 따위가 스발란케를 이겨?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차라리 나를 죽여라 죽여!
얀사:
그러고 보니 2등한 선수는 뉴페이스였지… 당신, 지금까지 어디서 수련했어?
관중:
에이 설마? 대단하긴 하지만, 진짜 스발란케 님이랑 연관이 있다고?
차스카:
저 사람이 스발란케 님?
엔테고:
내가 스발란케 님이라고…? 뭔 소리야?
관중:
알겠다! 스발란케 님이 이목 끌지 않으려고 일부러 지신 거야!
관중:
아니야, 이건 나타에서 제일 신성한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라고. 일부러 지는 건 말도 안 돼!
페이몬:
앗, 내가 말실수라도 한 건가? 다들 스발란케 얘기를 하기 시작했네…
페이몬:
근데 나도 저 사람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하긴 했어. 별로 유명한 사람도 아닌데 키니치의 공격을 몇 번이나 받아냈잖아. 설마 진짜로…
페이몬:
응? 마비카… 어디 봐?
마비카:
대회가 시작된 후로 왠지 모를 이상함을 느꼈어
마비카:
지금 생각해 보면, 스발란케의 힘을 「느껴서」가 아니라, 「느껴지지 않아서」 이상했던 거야
여행자:
(느껴지지 않았다니, 스발란케가 여기에 없다는 뜻인가? 아니면 스발란케가… 원래의 모습을 잃은 건가?)
마비카:
잠깐만 지나갈게
얀사:
마비카 님이 선수들 쪽으로 가시잖아?
마비카:
……
마비카:
여기 있었군
???:
……
마비카:
상상을 초월하는 영혼의 기운도, 믿기지 않을 만큼 강한 힘도 없지만…
마비카:
느껴져, 당신이 스발란케로군
???:
……
관중:
에엥——?!
관중:
누… 누구지?! 처음 보는 사람인데…
관중:
타우토 집안의 손자 마소잖아? 마소가… 대회에 참가했단 말이야? 진짜 싸웠다고?
관중:
싸우긴 무슨, 아까부터 저기 서 있던데? 난 응원하러 온 줄 알았어
카치나:
저 사람이 스발란케 님이라고? 그치만 너무 어려 보이지 않아…?
???:
흠…
아쥬:
푸헤헤, 내 주먹도 못 받아낼 거 같은데 무슨, 이 몸이 가서 한 방 먹여주고 올까나…
엔테고:
네? 스발란케 님이요? 그치만 대회 내내 엄청 가까이 있었는데… 저는 전혀…
???:
…이걸 알아볼 줄이야, 역시 이 시대의 불의 신답군
마비카:
외람되지만, 아까 대회에서 몇 등을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
???:
훗, 32강도 진출 못 하고 떨어졌지
관중:
말도 안 돼——!!
관중:
연기하시는 거겠지! 설마, 이게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관중:
비켜봐, 나도 스발란케 님의 용안 좀 보게!
마비카:
스발란케의 귀환은 역시 파장이 엄청난걸
얀사: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에요! 여긴 제게 맡기고, 어서 스발란케 님을 안전한 곳으로 모시세요
마비카:
다들 진정해. 스발란케는 나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 이 손님을 맞이하는 일은 내가 맡겠다
얀사:
맞아! 이런 큰일은 일단 불의 신님께 맡겨. 소식 있으면 모두에게 바로 알릴 테니 서두르지 말라고!
여행자:
(마비카가 나랑 페이몬에게 따라오라고 눈짓한 것 같아…)
페이몬:
앗! 마비카가 우릴 부르고 있어, 얼른 따라가자!
페이몬:
이봐——같이 가——

귀환자
나타 최초의 지도자, 위대한 초대 불의 신 스발란케. 그가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과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조용한 곳으로 가기
마비카:
이 정도면 되겠지. 이렇게 멀리 따라오게 해서 미안하군. 나는 이 시대 나타의 지도자이자 현임 불의 신, 마비카라고 한다
마비카:
스발란케, 대화를 나누겠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나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군
스발란케:
이런 일?
페이몬:
(앗… 혹시 기분이 상했나?)
스발란케:
죽은 자가 부활해서 먼 길을 돌아 고향에 돌아온 일 말인가? 상관없어, 나도 처음이니까
마비카:
…당신이 이렇게 유머러스한 사람일 줄은 몰랐네
스발란케:
잠깐, 그렇다는 건…
스발란케:
——너와 네 동료들도 이 스발란케가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지 모른다는 뜻인가?
마비카:
두루마리에는 당신이 현명하고 올곧은 사람이라고 묘사되어 있어. 신좌를 이용해 죽음의 집정관과 거래를 해서 나타의 규칙을 세웠다는 전설도 새겨져 있고
마비카:
다만 유머러스하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어. 정확히는, 당신에 관한 정보 자체가 생각보다 훨씬 적지
스발란케:
그렇군… 좋아, 그럼 다시 소개하지. 나는 초대 불의 신 스발란케다. 친애하는 태양이라고 불러도 좋고, 란케라고 불러도 좋아
페이몬:
친화력이 엄청 좋잖아?
스발란케:
이쪽은?
마비카:
소개하지. 이쪽은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와(과) 페이몬. 나타의 중요한 친구이자 동료로, 우리와 함께 심연을 물리친 대영웅이야
스발란케:
왜 꼬마들이랑 같이 다니나 했더니 그런 거였군…. 호오? 그 표정은 뭐지? 나도 꼬마라고 주장하는 거냐?
스발란케:
틀렸어. 이 육신은 이 시대 나타 아이의 몸을 잠시 빌린 것에 불과해
마비카:
당신의 육신까지 같이 부활한 건 아니라는 거네? 그럼 이 몸은…
스발란케:
염려 마, 내 존재는 이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으니까. 이 육신의 주인은 지금 좋은 꿈에 빠져 있지
스발란케:
난 따로 계획이 있어. 자세한 이유는 너희도 곧 알게 될 거다
스발란케:
다만 이 몸은 단련이 영 부족하더군, 여러 가지로 많이 모자라. 대회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봤지만, 육체적인 제약 때문인지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어
페이몬:
빌린 몸이었구나, 어쩐지… 그럼 몸을 움직이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겠네?
스발란케:
그뿐이겠어? 격한 움직임도 불가능하고, 밥 먹듯 하던 등반이나 점프 동작도 이 몸으론 무리야
스발란케:
뭐, 빌린 몸이니 조심히 써야지. 괜한 힘을 냈다가 어디 부러뜨리기라도 하면 대역죄인이 된다고, 그런 짓은 절대 안 돼
마비카:
대샤먼 시틀라리가 대영혼에게서 당신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당신이 돌아온 목적은 아직도 오리무중이야
스발란케:
아, 진지한 대화를 나눌 시점인가? 좋아, 나도 진지해지도록 하지
스발란케:
크흠. 사실 그 점에 대해서는 아까 네가 이미 언급했다
스발란케:
내가 죽음의 집정관과 거래한 건 사실이다. 그때 그녀는 평범한 인간인 내가 왜 그녀의 힘을 원하는지, 왜 파멸 직전의 나라를 구하려 하는지 묻더군
스발란케:
나는 영원한 존속과 꺼지지 않는 생명의 불꽃으로 그녀를 설득했다. 그래서 그녀는 힘을 나누어주고, 나타의 새로운 규칙을 허용했지
스발란케:
나는 그녀에게, 이건 위대하고도 장기적인 계획임을 알렸다. 승리는 이 순간에도, 눈에 보이는 어떤 순간에도 없겠지만, 미래에 누군가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지
스발란케:
나의 요구를 들어준 자는 곧 이 이야기를 지켜보는 자. 그녀가 관심을 보이자, 나는 한 가지 제안을 더했다. 기반을 다진 자로서, 진정한 승리를 맞이하는 날, 나도 그 세계를 직접 목도하고 싶다고 했지
마비카:
즉 당신의 귀환은 죽음의 집정관이 허락한 특례라는 거군
스발란케:
그보다는 나와 그녀의 내기라고 하는 편이 정확해. 제아무리 신이어도, 미지의 일에는 호기심을 품기 마련. 나는 이 전쟁의 결과를 맞혔고, 부활은 그로 인해 주어진 보상인 셈이야
마비카:
지금의 나타는 어때? 당신의 기대에 부합하나?
스발란케:
마음에 들어. 너희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지 않겠나?
마비카:
…당신도 알다시피, 이건 위대하고 장기적인 계획이었어
마비카:
너무 먼 얘기는 제쳐두고, 내가 선명히 기억하는 건 역시 500년 전의 그 전투야
마비카:
재앙은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칠흑 같은 어둠이 온 나라를 뒤덮었어. 땅과 신앙은 무너지고, 나타의 역사는 곧 종지부를 찍을 것만 같았지
마비카:
그러나 심연과 운명, 시간이라는 적 앞에서도, 우리의 영웅들은 승리의 희망을 놓지 않았어. 우리는 당신이 남긴 힘 아래, 저마다 막중한 사명을 짊어졌지
마비카:
지난 500년간 불의 신들은 시간을 들여 심연을 몰아내고, 부족과 신앙을 재건했으며, 사람들을 단결시켰어
마비카:
그리고 나는 500년 후의 지금으로 왔지. 수천 년 동안 흔들림 없이 이어진 나타인의 결의를 하나로 잇고,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마비카:
최악의 사태를 가정한 적도 있어. 깨어났을 때 눈앞에 마물과 시체, 폐허만이 펼쳐져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
마비카:
그랬다면 나는 전사로서 마지막 사명을 다하며, 종말의 강림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거야
마비카: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어. 이번 승리는 모두가 만들어낸 「기적」이라기보다, 헌신한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보답」일 거야
페이몬:
맞아, 과거에서든 현재에서든, 조금이라도 실수했다면 다 어그러졌을 테니까…
마비카:
스발란케, 당신은 참 교활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죽음의 집정관과 교섭하고, 그런 환경에서 그토록 많은 걸 얻어낼 수 있었겠지
마비카:
당신이 남긴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나타는 이번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어
스발란케:
…수천 년의 시간을 거쳐, 우리 나타는 마침내 운명을 이겨냈다
스발란케:
후세 사람들에게 내가 「규칙을 세우고 계획을 시작한 자」라면, 너는 「규칙을 계승해 기적을 만든 최종 집행자」일 거다
스발란케:
시작과 끝, 창조와 변화…. 마비카, 너는 훌륭한 지도자다. 이곳에서 너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군
마비카:
무슨 그런 말씀을, 스발란케의 귀환이야말로 우리의 영광이지
스발란케:
참, 중요한 할 말이 있는데 이 자리를 빌려 말하지
스발란케:
사실… 그게, 음, 내가 부활한 일을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나의 부활은 오직 하루, 그러니까 오늘의 태양이 질 때까지만 유효하거든
마비카:
하루?!
페이몬:
뭐어?!
스발란케:
그래서 아까 이 몸의 주인을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한 거야. 내일 이 시간이면 난 이 몸에 없을 테니까
스발란케:
애초에 아무도 내가 몇 년씩 머물 거라곤 안 했잖아? 이건 그냥 가족을 보러 고향에 들르는 짧은 여행 같은 거였어
스발란케:
뭐, 오는 길이 순탄하진 않았지만. 평범한 아이의 집에서 깨어났길래 기분 전환할 겸 수영을 하러 갔다가 낚싯줄에 바지가 걸리질 않나…
스발란케:
겨우 빠져나와서 나타를 좀 둘러보려고 했더니, 이번에는 얼마 안 가서 함정을 밟질 않나. 심지어 주변에 아무도 없더군
스발란케:
근데 함정 안이 꽤 푹신해서 잠깐 눈 좀 붙이고 나왔지
페이몬:
(세상에, 진땀 나…)
여행자:
(친구들이 한 짓이군…)
스발란케:
고생 끝에 겨우 대회 신청을 마치고 가는데, 이번에는 자칭 운동 코치라는 여자애를 만났어. 내 근육이 부실하다면서 몸풀기 운동을 두 배로 시키더군
스발란케:
휴, 요즘 사람들은 참 피곤하게 사는 것 같아
마비카:
……
마비카:
그럼 남은 시간은 어떻게 보낼 계획이야?
스발란케:
마침 잘 물었어. 안 그래도 그 얘기를 하려던 참이거든. 눈치가 꽤 빠르군? 하하
스발란케:
사실, 아직 못 이룬 목표가 하나 남았어
스발란케:
순례에 참여하긴 했지만, 이 몸으로는 제 실력을 발휘할 수가 없더군. 하… 모두에게 내 진짜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말이야
페이몬:
…왜 우릴 힐끔거리는 거지…
스발란케: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거기 영웅 친구 반응 좀 하지?
스발란케:
으흠! 내 본 실력은 마비카에게도 뒤지지 않아. 이래 봬도 초대 불의 신이라고. 도약 한 번이면 산을 넘고, 주먹 한 방이면 바위를 깨지
마비카:
이해했어. 나랑 겨뤄보고 싶다는 거군?
스발란케:
맞아
마비카:
지금 그 몸으로? 괜찮겠어?
스발란케:
걱정 마. 너와 승부한다면, 이 육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소와 방법이 있으니
스발란케:
최초의 태양… 빛나는 태양. 이 별은 곧 불꽃이요, 모든 것을 태울 열정을 품었도다
스발란케:
널 처음 본 순간 바로 느꼈다. 너도 나와 같은 진짜 전사라는 걸
스발란케:
내 제안을 거절하진 않겠지? 내 「고대 이름」의 계승자이자 타오르는 태양, 「키온고지지도자」의 마비카여
마비카:
좋아, 받아들이지
스발란케:
훌륭해. 그럼 이제 자기 자신을 해방시킬 차례군. 옛 영혼의 인도를 따라, 진정한 결투의 장으로 가도록 하지!
스발란케와 대화하기
페이몬:
어… 여긴 어디지?
마비카:
…정신의 전당인가?
스발란케:
이곳은 내 영혼으로 만든 태양의 땅이다. 이곳에선 태양과, 태양의 축복을 받은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지
스발란케:
나와 너, 그리고 너희. 순서대로 두 개의 태양과, 두 명의 축복받은 자다
페이몬:
우리가 태양의 축복을 받았다고?
스발란케:
태양은 고결한 별을 기억에 새긴다. 너희는 희망이자, 가장 찬란하고 중요한 동료지
스발란케:
그래서 오늘 두 태양이 부딪치는 자리에, 너희를 증인으로 초대하려 한다
마비카:
여기에선 우리 모두 완전한 정신체에 가까우니, 육체의 제약을 받지 않겠네. 맞지?
스발란케:
그래
스발란케:
아까도 말했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나처럼 타고난 전사라는 걸 알았다. 그러나 인간의 강함에는 육체와 정신, 두 종류가 있어
스발란케:
위대한 스발란케도 아이의 몸에 빙의하면 즉시 육체적 한계에 부딪혀, 진정한 힘의 3분의 1도 내지 못한다. 이는 육체적 강함을 잃은 것
스발란케:
그러나 이곳에서 우리는 가장 진실한 정신으로 대면했다. 초인적인 영혼이라면, 여기선 어린아이도 천지를 뒤흔들 힘을 지니게 돼
스발란케: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이지? 정신적인 강자? 육체적인 강자? 아니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자만이 인간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인가?
스발란케:
마비카, 넌 어느 쪽이지?
마비카:
훗, 멋진 발언이야, 스발란케. 이 대결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서로와 나타에, 그리고 이 세상에 우리의 강함을 보여주자고
마비카:
당신도 알다시피, 앞으로는 대등하게 겨룰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을 테니까
스발란케:
바라던 바다
스발란케:
나타 사람으로서, 불의 신으로서, 수천 년을 뛰어넘어 찾아온 상대이자 처음으로 마주한 동료로서…
스발란케:
이 스발란케, 공정하고 정중하게 대결에 임하겠다!
movie
한 움큼의 불이 다 타버릴 때까지, 마비카와 스발란케는 마음껏 힘을 해방해 전투를 펼쳤다. 순간 당신은 마비카가 겪었던 전투 장면을 엿보았다. 그녀는 한때 지금처럼 싸우고, 죽이고, 누군가를 돕고, 도움을 받거나, 또는 슬픔 속에 전우를 떠나보냈다. 그동안 힘들지 않았을까? 당신은 이해할 수 없어서 중얼거렸으나, 어째서인지 마비카의 대답을 들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전투는 점점 치열해지고, 둘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몇 수를 주고받았다. 불이 꺼지기 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았다
스발란케와 대화하기
마비카:
즐거웠어
스발란케:
좋은 승부였다, 마비카. 하, 나도 노장치곤 아직 녹슬지 않았군
마비카:
농담은, 당신의 정신이 얼마나 젊고 강인한데
스발란케:
흥… 너에게 조금 밀려서 핑계를 대고 있는 거잖아. 물론, 아주 조금, 미묘한 차이였지만…
스발란케:
그래도 설마 나를 이길 줄이야. 나야말로 최강의 전사라고 생각했는데… 고대 이름의 「계승」은 역시 중요하군
스발란케:
「키온고지지도자」, 지도자. 한때 내 고대 이름이었던 그것은 대대로 전승되어 너에게까지 전해졌다. 오랜 세월 축적된 힘은 네가 모든 것에 승리할 수 있게 해주었지
스발란케:
의미 있는 대결이었다. 승패를 떠나 많은 걸 알 수 있었어
스발란케:
너의 힘은 이해했다. 차가움과 따뜻함, 강인함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더군
스발란케:
너는 타인을 내려보는 자도, 밑에서 발버둥 치는 자도 아니다. 너는 자신의 강함을 이해하고, 그것으로 모든 것을 불태우며 계속 위로 향하지
스발란케:
이 전쟁은 너희 같은 영웅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덕분에 나도 현세에 돌아올 수 있었고
스발란케:
너희의 승리가 나한테 두 번째 생명을 주었어. 설령 단 하루라 해도, 태양이 뜨는 한 그 빛은 어둠을 몰아내지
스발란케:
나를 감싸던 죽음조차, 어둠이 되어 너희의 빛 아래 사라졌다. 마비카, 넌 새로 태어난 더 밝은 태양이야
스발란케:
위대한 승자에겐 마땅히 상이 주어져야겠지
페이몬:
상도 있어?! 기대된다, 엄청 대단하겠지?
스발란케:
여기 온 목적은 이뤘으니 내게 더 이상의 시간은 필요 없어. 마비카, 죽음의 집정관에게 받은 이 생명력의 나머지를 너에게 주마
스발란케:
그 힘으로 네가 만나고 싶은 자를 깨워라.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테지
페이몬:
세상에… 그럼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거야?
스발란케:
특수한 지맥을 가진 나타에서도, 밤의 신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죽은 자를 만나기란 지극히 어려워. 자
스발란케:
우리는 신이라고 불리지만, 결국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존재다. 망설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해
마비카:
고맙지만, 나한테는 필요 없어
페이몬:
에엥?!
마비카:
과거의 일은 이미 내 기억의 일부이자 보물이 되었으니까
마비카:
다시 보지 못할 사람을 만나면 그리움만 더 커질 뿐이야. 그런 슬픔을 겪을 바엔, 서로를 가장 아름다운 기억 속에 남겨두고 싶어
페이몬:
마비카…
여행자:
(눈빛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아. 진심인 거야)
스발란케:
…하하, 그들의 말대로군. 정말로 이런 사람이었어
마비카:
그들?
스발란케:
너의 부모, 너의 동생, 너의 동료, 너의 전우…
스발란케:
너와 함께 싸운 자와 널 떠나간 자, 너와 칼을 맞댄 자와 너를 위해 기도하는 자…
스발란케:
그 모두다, 마비카. 가장 특별한 부활의 주인공인 내겐, 먼 바람 속에서 너를 부르고 지켜보는 그들이 느껴져
스발란케:
「사랑하는 마비카, 우리의 신, 모두의 지도자. 잘 지내? 우리는 네가 참 보고 싶어」
스발란케:
「하고 싶은 말이 수도 없이 많은데, 막상 하려니 투박한 말밖에 나오질 않네」
스발란케:
「전쟁이 끝났어, 마비카. 모든 노력엔 의미가 있었고, 모든 투쟁은 보상을 받았지. 이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고 귀중한 일이야」
스발란케:
「평화로운 시대에서 행복하길 바라.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지내. 그리고, 우리가 사랑한다는 거 잊지 마」
페이몬:
과거의 사람들이 보내온 말이야…. 모두의 목소리가 이 영혼의 전당에 울려 퍼지고 있어
여행자:
(스발란케는… 마비카의 성격이라면 그 선물을 받지 않으리란 걸 처음부터 알면서도 제안했어)
여행자:
(저 말들을 전하기 위해서였나? 애초부터 밤의 신의 나라에 있는 영혼들의 기도를 느껴서, 이런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그들의 목소리를 인도한 건지도 몰라…)
스발란케:
고맙다. 너의 마음속에 떠나간 모든 이의 이름이 새겨져 있듯, 떠나간 이들 역시 너를 잊지 않을 거다
스발란케:
마비카, 자랑스러운 아이여. 너와 나는 신이지만, 동시에 인간임을 잊지 마라. 너희가 일궈낸 평화로운 시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라마
마비카:
……
마비카:
왜 갑자기 격식 차리고 그래, 참
페이몬:
어? 마비카, 어디 가!
스발란케:
하하, 자리를 피하는 거냐? 이럴 땐 성질이 급하군
마비카:
할 일도 다 마무리했으니, 따라와
마비카:
스발란케, 그 몸으로 아직 바이크 타본 적 없지?
스발란케:
바이크? 처음 듣는데
페이몬:
앗! 스발란케 태우고 드라이브 가려고?
마비카:
너희랑도 같이 갈 거야
마비카:
자, 지금부터 「자유로운」 시간이야
스발란케와 대화하기
페이몬:
도착했다! 야호——!
스발란케:
하하, 야호——!
스발란케:
재밌었다. 고맙군, 마비카. 이번 여행이 정말 마음에 들어
마비카:
좋은 건 친구랑 나눠야 하는 법이잖아. 당신도 우리의 친구니까 당연한 일이야
스발란케:
하하핫! 몇천 년 후의 시대에서 친구 취급을 받을 줄이야
스발란케:
썩 나쁘지 않군. 이 옛날 사람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사해 줘서 고맙다, 친구들
스발란케:
처음 만났을 때 마비카가 보인 딱딱한 태도를 생각하면… 재미있단 말이지
마비카:
슬슬 시간이 다 됐나?
스발란케:
음
마비카:
와줘서 고마워. 당신을 만난 건 나한테도 정말 뜻깊은 일이었어
스발란케:
그래
스발란케:
그럼 난 이만. 앞으로도 즐겁게 지내길 바라마
페이몬:
아쉽지만… 그래도 안녕! 잘 가 스발란케!
마소:
……
페이몬:
앗, 눈이 감겼어… 잠든 걸까?
마비카:
응, 스발란케의 영혼이 사라졌어
마비카:
벌써 날이 어두워졌네
마비카:
함께 있어 줘서 고마워. 배고프지? 우리도 얼른 돌아가자
마비카:
어, 순례가 끝나면 다 함께 연회를 열어서 우승자를 축하하거든
마비카:
맛있는 음식이 잔뜩 있으니까 분명 마음에 들 거야. 마소도 참석해야 하니 내가 데리고 갈게
대회 후 축하연 참석하기
페이몬:
너무 늦어서 음식이 다 떨어진 거 아닌가 몰라…
마비카:
연회는 이미 시작됐겠지만 그래도 걱정 마. 얀사가 우리 몫을 챙겨뒀을 거야
마비카:
얀사는 참 믿음직해. 대회 관리를 얀사에게 맡긴 건 현명한 선택이었어
페이몬:
우리가 금방 안 돌아올 걸 얀사도 알았나 보네?
마비카:
어, 한동안 자리를 비울 거라고 말해뒀거든
마비카:
…아, 그걸 준비했군 그래
페이몬:
뭔데 뭔데?
마비카:
길가에 놓인 화로들 보여?
페이몬:
저게 화로였구나. 불이 안 켜져 있어서 못 알아봤어
마비카:
잘 봐
마비카가 손가락을 튕기자, 화로에 불이 붙었다
페이몬:
우와! 예쁘다…
여행자:
우리 셋을 위해 준비된 건가요?
마비카:
늦게 돌아오는 자를 위해 놓아두는 「밤을 밝히는 불」이야. 이걸 길에 두고 우리의 귀환을 기다리는 거지
마비카:
부족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직접 이 불을 밝혀. 그럼 불꽃이 앞길을 밝혀주고, 그 빛을 본 사람들도 우리가 무사히 돌아왔음을 알게 되는 거야
마비카:
「어둠 속에 있을 때, 동료들이 빛이 있는 곳에서 그대를 기다림을 잊지 말라」 여행하다 힘들 때 지금 이 기분을 떠올려 봐
얀사:
돌아오셨어요?
말라니:
불의 신님,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한참 기다렸어요. 고기가 벌써 다 익어가요
마비카:
스발란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
얀사:
얘기 잘 나누셨어요?
마비카:
무척이나. 스발란케는… 상상 이상으로 좋은 사람이었어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마비카와 당신, 페이몬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마비카는 자리를 바꿔 술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비카는 모든 비밀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수천 년 전의 약속에 따라, 고대의 태양은 단 하루만 떠올랐다. 그녀는 그 태양에게 모두의 공적과 노고를 빠짐없이 전했다
어둠이 내리자 태양은 사라졌고, 그녀는 마음속에 기쁨을 품은 채 부족 아이를 업고 돌아왔다
태양은 아이의 꿈속에서 떠올라, 아이가 잠든 사이 조용히 저물었다…
카치나:
스발란케 님이 우승하지 못한 건 육체적인 한계 때문이었군요…
마비카:
음. 그래도 유감스럽게 여길 필요는 없어. 스발란케도 불만이 없었거든
마비카:
이번 여행에서 그가 깨달은 것도 있어. 예를 들면, 정신적인 강함과 육체적인 강함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하더군… 32강에 들지 못한 덕분에 얻은 교훈이겠지
페이몬:
엑, 스발란케가 32강에 못 든 얘기는 들을 때마다 골때리네…
올로룬:
정신적인 강함과 육체적인 강함…
차스카:
키니치 같은 경우인가? 올해의 승자이기도 하고
마비카:
자, 이제 다들 잔을 들도록. 이번 대회의 승자를 축하할 차례다
마비카:
키니치, 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전사다.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의 승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
마비카:
승자를 위해, 건배!
사람들:
건배!
키니치:
다들 고마워요
시틀라리:
앗, 여기 봐, 아이가 깼어!
마소:
음… 응? 여긴…
마비카:
마소, 깼구나. 여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의 축하연 자리야. 너도 선수 중 한 명이고
마소:
선수요? 제, 제가요?
키니치:
말하자면 길어
아쥬:
음, 내 시종조차 한두 마디로 요약할 수 없을 수준이지
마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스발란케 님, 마비카 님, 그리고… 순례까지…
마소:
아주 긴 꿈을 꾼 기분이에요. 꿈속에서 전 정말 강했어요. 건물만큼 높이 뛰고, 암벽을 타고, 하늘을 날았죠…
마비카:
그건 꿈이 아니야, 네 몸은 대회의 전 과정을 실제로 겪었어. 이제 너도 훌륭한 선수라고 할 수 있지
마소:
…제… 제가 선수라니…
마소:
사실, 부모님은 제가 평범한 체질이라 남들만큼 대단해지긴 어려울 거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꼭 날아갈 것처럼 몸이 가벼워요!
페이몬:
정말? 나처럼 날 수 있는 거야?
마소:
네! 엄청 기쁘고 힘이 넘쳐요… 다, 다음에도 또 그랬으면 좋겠어요!
시틀라리:
그럼 열심히 단련해 봐. 내년에는 네 실력으로 다시 참가하는 거야
말라니:
그래, 조금만 노력하면 절대로 문제없어! 여기 있는 모두가 그렇게 해왔는걸
올로룬:
응, 넌 멋진 채소로 자랄 거야
키니치:
채소…
마소:
네! 그럴게요!
마소:
아 근데, 꿈이 거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누구랑 싸우는 것 같았는데…
카치나:
뭐? 누가 때리기라도 했어?
마소:
어… 으음…
마소:
마비카 님… 이었던 거 같아요
마비카:
그것도 꿈이 아냐. 난 실제로 스발란케와 싸웠거든
사람들:
에엑?!
마비카:
하하,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할까 했는데, 기왕 말이 나왔으니 좋은 소식을 하나 더 전하지
마비카:
사실 오늘 또 한 명의 승자가 있다. 나와 스발란케는 오늘,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호적수로서 자웅을 겨뤘다
마비카:
그 결과, 나는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지. 전설 속의 영웅 스발란케를 이긴 거다
사람들:
우와!!
얀사:
믿을 수가 없어요, 진짜로 그 스발란케 님을 이기신 거예요?!
마비카:
거짓이 아니야. 우리 최고의 동료 역시 그 자리에 참석해, 증인으로서 모든 것을 공정하게 지켜보았어. 그렇지?
여행자:
흠흠
여행자:
맞아요, 저랑 페이몬이 마비카의 승리를 직접 지켜봤어요
사람들:
우오오오!
사람들:
대박! 마비카 님 최고!
말라니:
다시 건배! 이번에는 불의 신님을 위하여!
마비카:
좋아. 내 승리와 용맹함을 인정하는 의미로, 다시 한번 승리의 술잔을 들도록!
고조된 관객:
와——!
마비카:
후
페이몬:
오늘은 정말 길고 짜릿한 하루였어
마비카:
그러게, 하루가 이렇게 길게 느껴진 건 오랜만이야. 정말 많은 일을 했어
마비카:
물론이야
페이몬:
참, 마비카.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가) 너한테 물어볼 거 있대
마비카:
뭔데?
여행자:
스발란케랑 그렇게 오래 싸우면서…
여행자:
한순간이라도 지치거나, 질 것 같다는 생각 안 했나요?
마비카:
……
마비카:
어. 전쟁에서 그럴 여유는 없거든. 그런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
여행자:
(어? 이건 그때 들었던…)
여행자:
(마비카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던 걸까?)
마비카:
밤은 아직 길어,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