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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꽃과 추락하는 깃털 제1막

틀라로칸의 날개 잃은 자


틀라로칸의 날개 잃은 자
꽃깃회 근처에 실의에 빠진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꽃깃회 근처로 가기
???:
……♪
???:
…흐윽… 흑…
페이몬:
앗, 왜 갑자기 우는 거지? 어, 가서 위로라도 해줘야 하나? 혹시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하는 거면…
차스카:
그러지 마
차스카:
꽃깃회의틀라로칸 전사는 긍지가 높아서, 타인 앞에선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설사 「날개 잃은 자」가 될 처지라도 말이지
페이몬:
어, 차스카?
차스카:
반가워, 旅人, 페이몬
차스카:
일단 여기서 좀 떨어져서 얘기하자. 코이유르한테 보이지 않게
페이몬:
코이유르라면… 다리 위에 있는 저 여자애? 저대로 내버려둬도 정말 괜찮은 거야? 혹시 안 좋은 생각이라도 하면…
차스카:
걱정 마, 그래서 알파 장로가 날 여기로 보낸 거니까. 돌발상황이 생기면 내가 바로 날아가서 받을 거야
차스카:
그리고, 아무리 낙담했대도 코이유르는 하늘을 목표로 했던 전사야. 그렇게 나약하진 않아
여행자:
하늘을 목표로 했다뇨?
차스카:
음, 꽃깃회에는 깃룡을 타고 하늘을 나는 정예 비행 부대가 있어
차스카:
다만 하늘을 누비는 기사가 되려면 뛰어난 실력은 물론 깃룡의 인정도 받아야 해서,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은 극소수지
차스카:
코이유르는 저번 비행 시험을 위해 몇 년을 준비했지만, 결국 떨어졌어…. 그래서 저렇게 슬퍼하는 거야
여행자:
그럼 방금 말한 「날개 잃은 자」라는 건…?
차스카:
비행 시험에 계속 떨어지고 깃룡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결국 낙담하고 하늘에 대한 동경을 내려놓게 돼…
차스카:
…마지막엔 더는 도전조차 하지 않지. 우린 그런 사람들을 「날개 잃은 자」라고 불러
페이몬:
그… 그럼 설마 부족에서 쫓겨나는 거야?
차스카:
응? 그럴 리가, 다들 소중한 전사들인걸
차스카:
「깃룡이 깃털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듯, 부족도 모든 구성원을 소중히」 여겨
차스카:
특히 이전의 큰 전쟁을 경험한 뒤론… 젊은 전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모두의 미래가 맡겨져 있으니까
차스카:
깃룡도 비행을 익히기 전엔 절벽에서 추락하기도 하는 법이야. 「날개 잃은 자」 역시 언제든 다시 투지를 불태울 수 있어
차스카:
그때까지 그 전사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게… 내가 지금 하는 일이야
페이몬:
그렇구나… 코이유르가 얼른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다!
차스카:
…하지만 코이유르의 휘파람 소리에 자신감이 없어. 이런 부름에… 응답해 오는 깃룡은 없을 거야
차스카:
어, 꽃깃회에서는 휘파람이나 호각으로 용 동료를 부르거든. 코이유르도 깃룡을 불러서 다시 한번 비행을 시도하려는 것 같아
차스카:
하지만 깃룡은 꽃깃회의 전사들보다 더 고고한 존재야. 이렇게 자신 없는 휘파람으로는 깃룡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어
차스카:
시험을 통과하지도, 깃룡을 부르지도 못하면… 더 자신감을 잃게 될 거야. 그럼 머지않아 정말로 「날개 잃은 자」가 되겠지
페이몬:
코, 코이유르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차스카:
신경 써줘서 고마워. 사실 코이유르의 비행 실력은 나쁘지 않아. 하지만 하늘로 돌아가려면 스스로 마음의 벽을 넘어야 해
차스카:
혹시 모르니까 난 다시 숨어서 지켜봐야겠어. 일이 마무리되면 너희에게 꽃깃회를 구경시켜 줄게
코이유르:
……♪
페이몬:
코이유르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차스카는 코이유르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했지만, 이대론 해결이 안 돼…
페이몬:
휴… 우연히라도 「깃룡」이 코이유르 앞에 날아오면 좋을 텐데! 그럼 적어도 자신감은 회복시켜 줄 수 있을 거 아냐…
여행자:
(방법이 없진 않을지도…)
빙의 후 코이유르와 대화하기
코이유르:
깃… 깃룡이다! 꾸… 꿈은 아니겠지? 내가 진짜 깃룡을 불러내다니!
코이유르:
평생 인정 못 받을 줄 알았는데… 고마워! 정말 고마워…
여행자:
(기분이 많이 나아진 것 같아…. 이제 기회를 봐서 떠나자…)
코이유르:
저기——괜찮으면 나랑 같이 비행 훈련을 해줄 수 있을까?
여행자:
(——!!)
코이유르:
나 많이 생각해 봤어! 저번엔 분명 커브 속도가 느려서 떨어진 걸 거야! 그러니까 「벨 기동」이랑 「S자 선회」를 열심히 연습하면…
여행자:
(큰일이네… 다 처음 듣는 기술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어울렸다간 위험하지 않을까?)
코이유르:
——아, 그리고 「실속 선회」랑 「코브라 기동」도 해보고 싶어!
여행자:
(어쩌지? 사람을 태우고 날아본 적조차 없는데… 얼른 기회를 봐서 떠나지 않으면…)
???:
——♪
코이유르:
어라? 이 휘파람 소리는… 깃룡을 부르는 사람이 또 있나?
여행자:
(——기회다!)
코이유르:
앗! 자… 잠깐만——
휘파람 소리가 들린 틈에 황급히 날아갔다…
차스카, 코이유르와 대화하기
코이유르:
차스카 언니! 저 방금 깃룡을 불러냈어요! 깃룡이 아직 제게 응답해 주고 있다구요!
코이유르:
…저 말고 또 다른 사람이 깃룡을 불렀는지, 타기도 전에 날아가 버리긴 했지만요…
차스카:
그래? 타이밍이 안 좋았네…. 그래도 한 번 성공했으니 두 번도 가능할 거야. 계속 노력하다 보면 시험도 통과할 수 있을 거고
코이유르:
네! 역시 포기하지 않길 잘했어요
페이몬:
안녕, 차스카! 코이유르는 좀 어때?
코이유르:
어… 누구세요? 어떻게 제 이름을 알고 계시죠…?
차스카:
크흠, 이쪽은 내 친구야. 旅人(이)랑 페이몬이라고 해
차스카:
며칠 전에 이 둘한테 네 얘길 했거든. 부족에 장래 유망한 후배가 있다고 말이야…
코이유르:
앗! 그 유명한 여행자셨군요! 하지만 유망한 후배라뇨…. 전 「날개 잃은 자」가 되기 일보 직전인걸요…
코이유르:
그나저나… 분명 처음 뵙는 분인데, 왠지… 어디서 뵌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차스카:
음… 성화 경기장 같은 곳에서 본 거 아닐까? 旅人은(는) 요즘 나타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어디서 봐도 이상하지 않지
코이유르:
…그런가요?
여행자:
마, 맞아
알파:
——코이유르! 차스카!
알파:
여기 있었구나, 한참 찾았어
코이유르:
앗, 알파 장로님!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알파:
비행 시험이 재개될 거라서 너한테 알려주러 왔지
코이유르:
재개요? 이렇게 갑자기…? 게다가 장로님께서 직접 오시다뇨…
알파:
부끄러운 말이지만, 저번 시험 때는 시험장을 꼼꼼히 점검하지 못했어.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 한 사람들도 많았지…
알파:
시험이 끝나고 살펴봤더니, 시험장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더라고. 저번 시험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을지 몰라
알파:
이건 변명의 여지 없이 우리의 실책이야. 만회는 안 되겠지만… 사과의 의미로 시험 재개 소식을 최대한 빨리 알려주고 싶었어
코이유르:
그… 그렇군요…
알파:
차스카, 이 두 사람은 혹시… 旅人와(과) 페이몬이니?
페이몬:
응? 알파 장로도 우릴 알고 있구나…
알파:
정보 수집은 전사의 기본이지. 게다가 두 사람은 나타에서 꽤 유명하다고, 안 그래도 진작부터 꽃깃회에 초대하고 싶었어
페이몬:
초대? 그럼 맛있는 음식도 주나?
알파:
물론이지, 꽃깃회는 늘 강한 전사를 대우하니까. 두 사람을 손님으로 모신다면 마땅히 최고의 대접을 해줄 거야
알파:
게다가 저번 전쟁에서 너희가 없었다면 심연으로 인한 피해가 훨씬 심각했을 테니… 부족을 대표해 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
페이몬:
나도 「강한 전사」로 쳐주는 거야…? 헤헤, 너 되게 좋은 사람이구나!
알파:
그럼, 「비행 기술」로만 따지면 페이몬의 「강함」은 꽃깃회에서도 손에 꼽을 수준인걸
여행자:
그건 맞는 말이네요…
페이몬:
旅人, 꽃깃회엔 다들 좋은 사람만 있는 것 같아! 꼭 가볼래!
알파:
아쉽지만 난 시험 재개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러 가야 해…. 다음 세대의 미래가 달려 있는 일이니 소홀히 할 순 없어
코이유르:
장로님! 저도 같이 가요. 모두가 이 소식을 빨리 접했으면 좋겠어요
알파:
음… 그럼 차스카, 너한테 손님들의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
차스카:
물론이죠
알파:
그럼 나중에 부족의 흑요석 토템 기둥 아래에서 만나. 코이유르, 이만 가자
코이유르:
넵!
알파와 코이유르가 깃룡을 타고 멀리 날아갔다…
차스카:
음, 멀리까지 날아간 것 같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
차스카:
…방금 코이유르의 부름에 날아온 깃룡——네가 한 거지?
여행자:
——!
차스카:
난 어릴 때부터 깃룡과 함께 지내와서, 그 깃룡이 가까이 날아올 때 바로 부자연스러움을 알아챘어
차스카:
…게다가 용의 행동과 숨결에서 네 모습이 엿보이더라고. 그래서 네가 뭔가를 한 게 아닐까 싶었지
여행자:
그게… 티 났어요?
차스카:
코이유르가 태워달라고 하자 그 깃룡은 무척 당황하는 것 같았어. 그래서 휘파람을 불어 떠날 기회를 만들어 줬는데…
차스카:
…네 표정을 보니 도움이 된 것 같네
차스카:
걱정 마, 「강자는 자신의 패를 함부로 보이지 않는 법」이잖아? 더 캐묻거나, 다른 사람들한테 근거 없는 추측을 떠벌리진 않을게
차스카:
게다가 너라면… 남다른 능력이 있어도 올바른 곳에 사용할 거라고 믿으니까
여행자:
근데 이러면 코이유르를 속여버린 셈이네요…
차스카:
코이유르한테 부족한 건 실력이 아니라 자신감이야. 넌 그 애와 자신과의 「갈등」을 「중재」해 준 것뿐이고. 과정에 너무 연연하지 마
차스카:
어차피 네가 나서지 않았다면, 나도 「엄마」한테 장단 좀 맞춰달라고 할 셈이었어…. 그러다 코이유르가 알아채면 갈등을 해결하긴 더 어려워졌겠지…
여행자:
어쨌든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에요…
차스카:
그래. 지금 시간 괜찮아? 꽃깃회를 구경시켜 줄게
차스카와 대화하기
코티미:
——흐압! 핫!
야틀란:
——이얍!
카팍:
잘 봐! 간다!
페이몬:
에엥? 지금… 싸우는 거야? 말려야 하는 거 아냐?
차스카:
그냥 일상 훈련이니까 걱정 마
페이몬:
훈련? 저렇게 어린 꼬마들도 훈련을 해야 해?
차스카:
꽃깃회는 전사의 부족이야. 먼 옛날에는 나타 전역을 순찰하고 지키던 최정예 특수부대였지
차스카: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무예를 중시하는 풍토는 여전해
코티미:
앗, 차스카 누나 왔어?
야틀란:
차스카 언니!
카팍:
우리랑 같이 훈련해 줄 수 있을까?
차스카:
미안한데 지금은 旅人(이)랑 페이몬한테 꽃깃회를 구경시켜 주기로 했어. 다음에 같이 하자
코티미:
旅人… 페이몬… 앗! 그 전설의 전사랑… 전설의 「비행 고수」, 맞지!
페이몬:
전설의…? 맞아! 바로 우리야!
코티미:
완전 대단하다… 깃룡 없이도 날 수 있다니…. 차스카 누나도 혼자서는 그렇게 오래 못 나는데
카팍:
저기, 旅人 형! 나 검술 좀 가르쳐 주면 안 될까!
야틀란:
旅人 오빠! 우리 집에서 만든 「화산 케이크」 먹어보지 않을래?
차스카:
크흠! 이 둘은 오늘 손님으로 온 거고, 이따 알파 장로님도 뵈러 가야 돼. 다들 거기까지만 해
차스카:
코티미. 자기한테 없는 재능을 부러워하기보단, 기술부터 열심히 갈고닦는 게 좋지 않겠어?
차스카:
카팍. 「검술」을 논하기 전에 기초부터 제대로 다져야지. 오늘 검 휘두르기 횟수는 채웠고?
차스카:
그리고 야틀란… 시도 때도 없이 너희 가게 상품을 홍보하는 건 자제해줘
코티미 & 야틀란 & 카팍:
응…
차스카의 「중재」 끝에, 아이들은 드디어 두 사람을 둘러싸고 떠드는 걸 멈춘다…
차스카:
미안, 애들이 너희 이름을 들어서 흥분했나 봐. 실례가 안 됐으면 좋겠네
차스카:
여기 야틀란이 「화산 케이크」를 쥐여주고 갔어. 사과의 뜻이래
페이몬:
우와… 냄새 좋다! 旅人, 너도 먹어볼래?
차스카: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야. 야틀란도 들으면 분명 기뻐할 거야
페이몬:
그나저나 애들이 널 되게 잘 따르네! 사실 지금까진 네가 좀 더… 뭐랄까… 「도도」할 줄 알았거든
차스카:
「도도」하다고? 뭐… 그렇게 굴던 시절도 있긴 했지…. 꽃깃회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나?
차스카:
…하지만 「중재자」는 그러면 안 돼. 그랬다간 싸움 없이 풀 수 있는 갈등도 무력을 써야만 하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거든…
여행자:
양쪽이 화해할 때까지… 패는 건가요…?
차스카:
어, 맞아. 물론 다른 선택지가 있다면 최대한 그런 상황은 피하려고 해
차스카:
누가 나한테 그랬거든. 무력으로 이룬 평화는 금방 무너지기 마련이니, 대화와 우정으로 푸는 게 모두에게 좋다고
차스카:
하지만 때로는 강한 무력을 갖추고 있어야 원활한 대화가 가능해지기도 해
페이몬:
그, 그렇긴 하지…
야틀란:
언니——차스카 언니!
코티미:
쿠스코 아저씨가 누나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대! 지금 누나를 잡으러 오고 있어!
차스카:
어? 그래…? 고마워
차스카:
旅人, 페이몬, 난 먼저 가볼게. 이따가 앞에 있는 토템 기둥 아래서 만나. 잘 보이는 곳이니 내 안내는 필요 없을 거야
페이몬:
앗——지금 설마 도망… 가려는…
차스카:
——갈등을 중재하는 최고의 방법은 갈등이 생기기 전에 피하는 거야
카팍:
역시 차스카 누나야! 도망칠 때도 완전 멋있어!
차스카: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해 줄게. 그럼 대처 부탁해… 미안
쿠스코와 대화하기
쿠스코:
음… 금발의 이방인과 하얀 비행 물체라… 너희가 旅人(이)랑 페이몬인가?
쿠스코:
차스카가 너희랑 같이 돌아왔다고 들었는데, 또 도망쳤나 보군…
페이몬:
저기… 넌 누구야?
쿠스코:
누구겠어? 난 차스카의 양아버지 되는 몸이야
쿠스코:
심연이 차스카에게 미친 영향이 더 심각해지진 않았는지 3개월에 한 번씩 체크하기로 했는데… 올해만 벌써 세 번이나 약속을 어겼어. 무려 세 번이나!
여행자:
심연의 영향이요?
쿠스코:
하아… 차스카는 갓난아기 때 심연의 힘에 침식되어 부모한테 버려졌어. 다행히 야생 깃룡이 차스카를 데려가 정성껏 보살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
쿠스코:
나중에 순찰 중이던 기사들이 차스카를 발견해 꽃깃회로 데려왔는데… 그때의 차스카는 짐승이나 다름없었어!
쿠스코:
눈만 떼면 다른 사람이랑 싸우질 않나, 부족을 뛰쳐나가 사라지질 않나, 사람보다 용을 더 좋아하질 않나…. 인간 탈을 쓴 용 그 자체였지!
페이몬:
…차스카가 말한 「도도」했던 시기가 저 때인가…?
여행자:
「도도」하다는 말로 끝날 수준이 아닌 거 같은데…
쿠스코:
알고 보니 심연의 침식이 차스카의 마음속에 「싸움」의 씨앗을 심은 거였더라고. 그 뒤로 우리는 차스카가 자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어…
쿠스코:
전부 차스카가 노력한 덕분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좀 「사람」다워졌지
페이몬:
그, 너무 걱정하지 마. 몸 상태가 꽤 안정된 거 같던데? 그냥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검진을 피하는 게 아닐까?
쿠스코:
…그건 나도 알아. 심연의 영향이 심해지면 누구보다 차스카 본인이 먼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경계할 테지
여행자:
그럼 더 걱정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쿠스코:
지금까지 검진에서 심연의 이변이 발견된 적은 없지만, 가만히 있질 못하는 게 문제야——맨날 상처가 늘어서 온단 말이지!
쿠스코:
이 녀석… 우리 몰래 위험한 짓을 하고 다니는 게 분명해! 그래서 검진을 피하는 거고!
페이몬:
그, 그렇구나… 차스카라면 그럴 법도 하지…
쿠스코:
휴… 전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추이추가 지켜봤었는데, 추이추가 떠난 지금… 차스카까지 위험해지는 건 바라지 않아
쿠스코:
추이추가 떠난 후로, 차스카의 행동이 점점 더 무모해지고 있어… 꼭 무언가를 만회하려는 것처럼…
쿠스코:
차스카를 만나면 대신 말 좀 해줘. 듣기 싫어해도 꼭 부탁해
쿠스코:
검진받기 싫어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더 이상 위험한 짓은 안 했으면 좋겠어!
차스카:
……
그 뒤로도 쿠스코는 한참이나 당신에게 차스카와 여동생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줬다…. 당신은 다소 수다스러운 아버지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했다
알파와 대화하기
페이몬:
안녕! 차스카, 알파!
여행자:
오래 기다리셨죠
차스카:
괜찮아, 아버지한테 붙잡혀 있었지? 아버지가 뭐라셔?
차스카:
음… 그때 내가 조금 막무가내긴 했지
페이몬:
조금 정도가 아니잖아!
알파:
하하… 지금 생각하면 널 꽃깃회로 데려와서 쿠스코네에게 맡긴 게… 꼭 어제 일 같네
알파:
…야생에서 자란 아이가 꽃깃회 최강의 전사로 자랄 줄은 아무도 몰랐지
페이몬:
응? 차스카를 데려온 게 알파였어?
차스카:
알파 장로님은 그때 이미 노련한 깃룡 기사셨어. 하늘로 순찰을 나왔다가 나와 내 깃룡 「엄마」를 발견하셨지
차스카:
「엄마」도 내가 인간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대…. 안타깝게도 그땐 내가 철이 없어서 사람들과 많이 부딪혔지만
알파:
그러던 네가 이젠 나타에서 갈등을 가장 잘 중재하는 사람이 됐지…. 시간 참 빠르다니까
알파:
나중에 내가 날지 못하는 날이 오면, 꽃깃회와 비행 부대는 너에게 맡길게
차스카:
장로님도 제 성격 아시잖아요. 전 남을 지휘하는 것보단 혼자 최전방에서 나는 게 더 적성에 맞아요
차스카:
…그러니까 코이유르랑 애들이 성장할 때까지 몇 년만 더 버텨주세요
알파:
너도 참…
페이몬:
어… 이 부족은 「강한 사람이 대장!」 같은 스타일은 아닌 거야?
차스카:
꽃깃회가 「강함」을 중시하긴 하지만, 「강함」이 꼭 무력을 뜻하는 건 아냐
알파:
후후, 일대일로 맞붙는다면, 정예로 구성된 비행 부대까지 갈 것도 없이 꽃깃회의 전사 누구나 날 쉽게 이길 수 있어
여행자:
장로님은 무투파인 줄 알았어요…
알파:
실망했니? 나도 한때는 무를 추구하는 전사였어. 철없던 시절이라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잿더미성」 오치카나타로 모험도 떠났지…
알파:
그 결과 아무 수확도 없이 큰 부상만 입고 말았어.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그 뒤로 「강함」과는 인연이 없게 됐지
차스카:
내상을 입고도 경험과 의지력으로 비행 부대를 이끄는 장로가 됐으니, 그것도 「강함」의 증거 아니겠어요?
알파:
하하… 이 얘긴 여기까지 하자. 旅人, 페이몬, 식사를 준비했으니 부담 없이 들어줘
페이몬:
아싸, 그 말만 기다리고 있었어!
여행자:
아까 「화산 케이크」도 먹었잖아?
페이몬:
히히——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구!
페이몬:
후아… 배부르다…
알파:
마음에 들면 꽃깃회에 더 머물러도 좋아…
와르미:
알… 알파 장로님! 기… 긴급 상황입니다!
알파:
…뭐?
차스카:
왜 그래? 내가 나서야 할 상황이야?
알파:
그게… 부족 밖에서 캐러밴 하나가 우리랑 거래를 논의하러 왔다더라
알파:
하필이면 이럴 때… 아직 「날개 잃은 자」들에게 소식도 다 못 전했고, 비행 시험장도 점검을 못 끝냈는데…
차스카:
부족 내부의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이제 나이도 있으시니 이런 일로 고생하지 마시고요
페이몬:
그럼 우리도 같이 가서 차스카를 도와주자! 맛있는 음식도 잔뜩 얻어먹었잖아…
알파:
다들 고마워. 남은 「날개 잃은 자」는 전부 차스카랑 아는 사이야. 피시카는 「풍선 사격」의 관리자로 일하고 있고…
알파:
와스카르는 여전히 「깃맞히기」에 빠져있을 거야. 주난은 늘 비행장 위에서 잿더미성을 바라보고 있어…. 그럼 부탁할게
날개 잃은 자들과 대화하기
무토타:
…피시카, 조금만 더 생각해 보지 그래?
피시카:
고마워, 족장. 근데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아…
차스카:
피시카, 비행 시험이 재개된대… 응? 무토타도 있었네?
무토타:
아, 알파 씨가 보내서 온 거야? 안 그래도 피시카랑 그 얘길 하고 있었어
무토타:
너도 부족의 상황을 알잖아…. 너처럼 경험 많은 전사가 계속 이렇게 있어선 안 돼
피시카:
됐어, 그게 언제 적 얘긴데? 난 「날개 잃은 자」가 된 지 오래야. 비행 기술은 진작에 다 까먹었다고
피시카:
부족에 내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당연히 나서겠지만, 비행 시험에 또 참가할 필요는… 이제 없어
피시카:
요 몇 년 사이에 깨달았어. 모두가 알파 장로님 같은 끈기를 가지고… 「날개 잃은 자」에서 벗어나 다시 하늘로 돌아갈 수 있는 건 아니더라
피시카:
하지만 꼭 대단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잖아? 깃룡의 인정을 받지 못해도,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 수 있으니까…
피시카:
매일 열기구를 손보고 승객들의 반응과 표정을 보는 것도… 충분히 보람차다고 생각해
차스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건 비행 시험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지. 이건 나쁜 일이 아냐
무토타:
휴, 알겠어… 그럼 더는 강요하지 않을게
피시카:
참, 시간 괜찮으면 열기구 한번 타볼래? 너희들도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면 내 마음을 이해하게 될 거야!
피시카:
그래. 열기구를 타고 싶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날개 잃은 자들과 대화하기
와스카르:
비행 시험? 이제 와서 그딴 게 다 무슨 소용이야…. 몇 번을 시도하든, 깃룡이 나 같은 노름꾼을 인정할 리가 없잖아? 하…
차스카:
와스카르, 깃룡은 그런 이유로 널 거부하지 않아
와스카르:
그럼 다른 이유로 거부한 거겠지? 난 투지도, 재능도 없다고… 모두가 너처럼 타고나는 건 아냐
와스카르: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아직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녀석들한테나 가봐
와스카르:
난… 흥, 비행 시험에 참여할 시간에 「깃맞히기」나 몇 판 더 하는 게 낫겠어!
페이몬:
「날개 잃은 자」 중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차스카:
와스카르도 한때는 투지를 불태우는 전사였어. 하지만 투지만으로는… 깃룡의 인정을 받을 수 없지
페이몬:
깃룡이 그렇게 엄격해? 「풍선 사격」이랑 「깃맞히기」에선 자유분방한 용도 꽤 많아 보이던데
차스카:
사람들이랑 노는 거랑, 사람의 목숨을 짊어지고 하늘을 나는 건 다른 문제야
차스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날면, 비행사의 실수로 사람은 물론이고 깃룡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어
차스카:
그러니 「날개 잃은 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한이 있어도, 거절할 땐 단호하게 거절해야 해…. 그 점은 우리와 깃룡 모두 같은 생각이야
날개 잃은 자들과 대화하기
주난:
휴…
차스카:
주난, 또 오치카나타를 보고 있는 거야?
주난:
…차스카 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
차스카:
비행 시험이 곧 재개된대. 가서 참여할 거지?
주난:
「날개 잃은 자」의 뜻을 잊으셨어요? 저흰 너무 많은 실패를 경험해서 시험을 포기한 자예요. 그래서 「날개 잃은 자」라고 불리는 거고요
주난:
알파 장로님은 매번 지치지도 않고 소식을 알려주시지만… 뭐가 달라지겠어요? 안 될 놈은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돼요
차스카:
이번엔 시험장을 전면 보수해서 전보다 훨씬 편하게 날 수 있을 거야. 코이유르도 한 번 더 도전할 예정이고
주난:
……!
주난:
아니… 됐어요. 진짜로 비행 부대에 붙을만한 사람이라면 그 정도 차이에 영향을 받지 않겠죠…
주난: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이나 알파 장로님처럼요
코이유르:
——주난! 비행 시험이… 어, 차스카 언니랑 旅人 님? 벌써 오셨군요
코이유르:
그럼 주난 너도 시험 재개 소식을 들었겠네? 어서 같이 훈련하러 가자!
주난:
아니… 난 참여 안 할 거야…
코이유르:
왜? 넌 늘 알파 장로님을 동경해 왔잖아
코이유르:
알파 장로님은 부상을 입고 「날개 잃은 자」가 되어 몇 년을 밖에서 떠도시고도… 결국 다시 일어나셨다구
주난:
난… 장로님 같은 의지가 없어…. 게다가 시험에 참여했다가 또 장로님 앞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떡해…
코이유르:
휴, 아직도 그것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럼 날 지도해 준다고 생각해, 어때?
주난:
하지만… 난…
코이유르:
하지만은 무슨, 할 얘기 있으면——하늘에서 다시 얘기해!
주난:
아니… 잠깐만! 못 따라가겠으니까 천천히 좀 가!
페이몬:
…이렇게 기운을 북돋아 줄 수도 있구나
여행자:
그래도 어떻게든 의욕을 찾았네
차스카:
훗,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친했거든. 주난의 마음속 갈등을 풀어주는 덴 코이유르가 적임자야
차스카:
너한테 도움을 받은 코이유르가 이번엔 다른 사람을 격려해 줬네…. 보통 충돌과 갈등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던데
차스카:
그 반대의 상황도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