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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이 돌아가는 곳 제3막

신비의 섬 여행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
신비의 섬으로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은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가이드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샘물 무리」로 다시 돌아가기
페이몬: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샘물 무리」로 돌아오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페이몬:
말라니랑 연락한지도 좀 됐는데, 말라니는 뭐 하고 있으려나…
페이몬:
그럴까… 아, 갑자기 생각났는데, 전에 가려고 했던 신비의 섬 기억나?
여행자:
그 전설의 섬 말이야?
페이몬:
응! 「샘물 무리」 족장이 거기에 가려면 믿을 수 있는 가이드를 찾아야 한다고 했잖아. 그럼 말라니가 적임자 아닐까?
페이몬:
마침 가이드를 부탁할 생각이었으니까 다시 가보자. 모험가에게 포기란 있을 수 없지!
여행자:
페이몬은 보물에 미련이 남는구나?
페이몬:
보물도 당연히 신경은 쓰이지…. 우리 얼른 말라니한테 가보자
말라니 초대하기
말라니:
미안한데 여기 검정색 빵빵볼은 없어
손님:
왜? 검정이 얼마나 쿨한데
말라니:
음…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요즘 운이 되게 안 좋지 않아?
손님:
어… 그렇긴 해. 저번에 산 검정 빵빵볼도 갑자기 어룡이 물어 터뜨려서, 하마터면 물에 빠질 뻔했거든…. 그래서 새로 사러 온 거야
말라니:
그치? 전에 「연기 주인」의 전문가한테 물어본 적 있는데, 검정색 빵빵볼은 악운을 몰고 온대!
손님:
정말?
말라니:
혹시 모기가 끈질기게 달라붙는다든가, 몸이 뜨거웠던 적 없어? 가끔은 더위 먹는 거 같기도 하고!
손님:
어어! 듣고 보니까 완전 그랬던 거 같아
말라니:
그럼 분홍색이나 파란색을 추천할게. 그 전문가가 그랬는데, 밝은색은 기분도 좋게 해주고 행운도 가져다준대!
말라니:
원하면 할인도 해 줄게. 네 행운을 미리 축하하는 셈 치고!
손님:
정말? 그럼… 나 두 색깔 다 하나씩 주라!
말라니:
그래!
페이몬:
……
말라니:
앗, 旅人(이)랑 페이몬? 어서 와!
페이몬:
오랜만이야, 말라니!
여행자:
오랜만이야!
페이몬:
근데 방금 말한 거 진짜야? 분홍색이나 파란색 빵빵볼이 행운을 가져다줘?
말라니:
그럼~ 전에 내 친구가 실수로 물에 빠졌는데, 파란색 빵빵볼을 가지고 있던 덕분에 어룡이 구해줬거든
페이몬:
말도 안 돼…
말라니:
그나저나 너희도 수상 용품 사러 온 거야?
말라니:
에이, 우리가 남도 아니고! 원하는 게 있으면 그냥 줄게. 너흰 손님이니까 내가 선물을 주는 게 맞지
페이몬:
아냐 아냐, 우린 사실 너한테 가이드를 부탁하려고 왔어
말라니:
그럼 제대로 찾아왔네. 어딜 가고 싶은데?
페이몬:
전설에 나오는 신비의 섬에 가고 싶어!
말라니:
신비의 섬? 아…
페이몬:
혹시 가기 많이 어려워?
말라니:
신비의 섬으로 가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지?
페이몬:
응, 너희 족장이 설명해 줬어
페이몬:
그치만 나랑 旅人의 모험 경력에, 말라니의 가이드까지 더해지면 신비의 섬 정도는 문제없을 거야!
말라니:
그럼 먼저 둘한테 설명할 게 있어
말라니:
내 가이드 지식은 전부 누우 아저씨한테 배운 거야. 아저씨는 「샘물 무리」에서 가장 수준 높은 가이드 중 한 명인데, 그런 아저씨도 거긴 못 가봤어
말라니:
좋은 가이드가 있으면 여정이 즐겁고 순조로워야 하잖아? 근데 목적지가 신비의 섬이라면 그걸 보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말라니:
물론, 너랑 페이몬이 부탁한다면 절대 거절하진 않을 거야
말라니:
다만 너희 제안을 수락하기 전에, 이 점을 미리 알려주고 싶었어. 이건 가이드로서의 책임이기도 해
페이몬:
旅人, 말라니한텐 손쉬운 일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괜한 부담을 주게 된 거 같네
페이몬:
보물 때문에 친구를 곤란하게 만든 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
여행자:
확실히 좀 그렇네…
페이몬:
말라니, 저기…
세키토:
어딜 그렇게 뛰어가?
수야:
어휴, 빨리 와! 방금 코올로가 부족에 돌아왔는데, 이번에도 보물이 가득한 지하 유적을 찾았대!
세키토:
코올로가? 야, 같이 가!
페이몬:
코올로가 누구야?
말라니:
코올로는 「샘물 무리」의 1등 가이드야. 초대 족장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신비의 섬에 가본 적 있는 가이드지
페이몬:
진짜?
말라니:
늘 부족 밖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 만나기도 어려워서, 사람이 잔뜩 몰렸을 거야. 우리도 가보자!
말라니:
일단 안내판 좀 걸어두고… 자, 따라와!
말라니를 따라 광장으로 가기
코올로:
당신이 원한 수정석은 깊이 500미터 이상인 동굴에서만 구해지는 거야. 확인해 봐
코올로:
그리고 당신이 붙여준 사람들은 동굴에서 길을 잃을 뻔했어. 가이드의 책임감만 아니었으면 그냥 두고 돌아왔을 거야
코올로:
그러니까 다음에는 복잡하게 굴지 말고 나 혼자 보내면 돼
고용주:
정말 고생 많았네
세키토:
역시 1등 가이드야. 난 그런 동굴은 200미터도 못 들어가서 도망쳤을 텐데
수야:
이번에는 또 얼마나 벌었으려나…
페이몬:
진짜 대단한 가이드 같네. 말라니 너도 저 사람한테 노하우를 배워보면 어때? 그럼 신비의 섬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말라니:
코올로는 자기 가이드 경험을 영업 비밀로 여겨서, 다른 사람한테 절대 안 알려줘
페이몬:
그렇구나…
말라니:
괜찮아, 언젠간 나도 신비의 섬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카르야:
저 사람 맞죠? 정말 섭외할 수 있을까요?
비람드라:
내가 얘기할게
비람드라:
당신이 바로 「샘물 무리」 최고의 가이드로군! 의뢰를 하나 맡기고 싶은데, 어때?
페이몬:
어? 저 아저씨 낯이 익은데…. 아, 어룡한테 물릴 뻔했던 수메르 학자들이잖아?
페이몬:
두 사람도 신비의 섬에 가고 싶다고 하더니, 가이드를 찾으러 온 건가?
코올로:
의뢰? 내 평판을 들어봤으면 가격도 들어봤나? 가격을 듣고도 안 놀라면 그때 다시 찾아와
비람드라:
알아봐야 할 건 다 알아봤지. 이번 의뢰만 완수해 주면 보수는 문제없이 지불할게
코올로:
호오? 어딜 가려고?
비람드라:
신비의 섬
페이몬:
역시…
비람드라:
오해하지 마, 난 관광객 같은 게 아냐! 내가 가고 싶은 건 「진짜 신비의 섬」이라고!
세키토:
들었어? 저 사람 신비의 섬에 가고 싶대…
수야:
그럼 확실히 코올로한테 의뢰할 수밖에 없겠네. 근데 신비의 섬은 가이드한테만 조건이 붙는 게 아니잖아?
코올로:
「진짜 신비의 섬」이라… 그럼 그곳에 가기 위한 조건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
비람드라:
물론이지. 전설에 따르면, 서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해야만 섬에 도착할 수 있다더군
비람드라:
난 반드시 그곳에 가야 해. 목숨을 남에게 맡기는 한이 있어도… 각오는 되어 있어!
코올로:
착각하지 마. 내가 볼 때 그건 자기 분수도 모르는 놈들을 말리기 위한 적당한 구실에 불과해
비람드라:
너…
코올로:
서로에게 목숨을 맡긴다고? 웃기는군.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게 맡기는 목숨은 그냥 짐일 뿐이야
코올로:
반대로, 내가 왜 목숨을 나보다 한참 떨어지는 사람에게 맡겨야 하지? 이거야말로 그 조건의 진정한 의미야
코올로:
부족의 많은 가이드가 이런 의뢰를 받지만, 다들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에 무능한 고용주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지
코올로:
내가 어떻게 신비의 섬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 그건 내가 혼자서 갔기 때문이야
비람드라:
난… 난 평범한 관광객과는 달라
코올로:
나한텐 별 차이 없어. 당신도 끽해야 절반 정도 따라오다가 포기할걸. 그럼 난 시간만 버리고 보수도 제대로 못 받겠지
코올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거라면, 부족에서 아무나 가이드로 삼아. 예를 들면…
코올로의 시선이 사람들을 훑어본 후, 말라니에게 멈춘다…
코올로:
저기 있는 누우의 제자라든가
페이몬:
쟤 무슨 말을 저렇게 해? 나 아까 했던 칭찬 취소할래!
코올로:
그럼 난 다른 의뢰가 있어서 이만 실례하지
말라니:
기다려요, 코올로!
코올로:
왜 그러지? 네 스승과의 연을 생각해 의뢰인을 소개해 준 건데. 모처럼의 기회라고
말라니:
그건 모르겠고, 전 신비의 섬에 대한 당신 생각에 동의 못 해요! 누우 아저씨가 말씀하시길…
코올로:
너도 누우랑 똑같아.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주제에, 전설의 조건 따위나 지키느라 발목 잡을 의뢰인을 찾아야만 겨우 움직이지
페이몬:
말라니…
코올로:
난 진귀한 광석을 가져와 신비의 섬에 다녀온 사실을 증명했어. 녀석은? 뭐가 있지? 최소한 녀석이 신비의 섬에 다녀온 후에나 녀석의 관점으로 반박하라고
코올로가 떠나고, 인파가 흩어졌다
비람드라, 카르야와 대화하기
말라니:
미안. 재미있는 걸 구경시켜 주려고 한 건데, 괜히 싸움만 벌였네
페이몬:
말라니, 코올로가 널 엄청 견제하는 것 같아. 아니면 네 스승한테 그러는 건가?
말라니:
맞아, 1등 가이드도 우리 스승님을 엄청 신경 쓰고 있다구. 대단하지?
페이몬:
하하… 난 너 기분이 안 좋을 줄 알았어
말라니:
에이, 아냐. 누우 아저씨도 코올로랑 이렇게 싸운 적 있거든. 비슷한 말을 이미 몇 번이나 들었어
말라니:
역시 신비의 섬에 간 적이 없으니 설득하기가 어렵네
여행자:
사실 너도 신비의 섬에 가고 싶은 거지?
말라니:
응. 다만… 난 이 일을 되게 엄숙하고 중요한 일로 생각해 왔거든. 그래서 갑자기 권유를 받았을 땐 좀 당황했어
말라니:
아! 설마 아까 내가 그렇게 말해서, 나한테 부담 줬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페이몬:
음… 사실 없던 일로 할까 생각했었어
말라니:
절대 그러지 마…. 사실 가이드는 어려운 점부터 충분히 설명해 줘야 한다고, 누우 아저씨가 가르쳐 주셨거든
말라니:
크흠… 「필요한 노력에 대해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목적지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셨어
말라니:
난 절대로 스승님이 코올로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근데 신비의 섬에 가본 적 없다는 이유로 늘 코올로에게 무시당해
말라니:
그래서 난 꼭 신비의 섬에 다녀와서 스승님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지…
페이몬:
말라니, 이제 기회가 왔잖아? 우리 가이드가 되어줘. 우린 너한테 목숨을 맡길 수 있어!
페이몬:
명성이 자자한 旅人와(과) 파트너가 함께라면 말라니도 분명 신비의 섬을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돌아와서 코올로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고!
말라니:
페이몬… 이리 와!
페이몬:
저기, 나도 쑥스러움이란 걸 타거든…
말라니:
음… 준비를 바로 시작해야겠어. 사실 구체적인 계획은 미리 다 짜뒀으니까, 날 따라와!
비람드라:
크흠!
페이몬:
아, 그 이상한 아저씨네. 존재를 까먹고 있었어…
비람드라:
이상한 아저씨라니? 난 비람드라야!
카르야:
旅人, 페이몬, 여기서 다시 만나네
페이몬:
그러게, 또 만났네. 안녕!
카르야:
저기… 가이드 씨, 기왕 소개를 받은 김에… 우리도 같이 가도 될까?
말라니:
전 말라니예요. 그냥 이름으로 부르시면 돼요
말라니:
그리고 같이 가는 건, 그쪽도 이미 답을 아시겠지만… 저흰 우연히 만난 사이에 불과하니, 함께 시련을 넘긴 어려울 것 같네요
카르야:
아…
비람드라:
그래, 나타에 와서 내 전문 분야 외의 일들을 많이 겪기도 했고, 우리가 발목 잡을까 봐 걱정하는 것도 이해해. 그럼 이렇게 하자
비람드라:
우리는 너희를 따라만 갈게. 보수는 원래대로 지불하지만, 넌 우리랑 고용 관계를 맺을 필요 없어
비람드라:
다시 말해, 가이드로서 날 책임질 필요가 없단 뜻이야. 우리한테 무슨 일이 생겨도 네 명성에 누가 되진 않는 거지. 어때?
말라니:
따라오면 그게 일행이죠. 전 그렇게 무책임한 일은 못 받아들여요…. 아니면, 설마 절 코올로랑 같은 부류로 생각한 거예요?
비람드라:
이래도 안 된다고? 하아…
비람드라:
카르야, 돌아가는 비용은 배낭에 넣어뒀으니까 너 먼저 돌아가. 가이드 없이 가는 건 위험할 수 있으니 따라올 필요 없어
카르야:
선배…
페이몬:
혼자서라도 가려나 봐. 왜 그렇게까지 거기에 가려는 거지?
말라니:
기다려요, 가이드 앞에서 그런 결정이라니! 여행객을 혼자 위험하게 보낸 걸 알면, 사랑하는 엄마도 절 나무라실 거예요
카르야:
곤란하게 만들어 버렸네, 정말 미안해…
말라니:
됐어요. 낯선 사람을 팀에 넣는 건 적절하진 않지만, 해결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에요
말라니:
그럼… 내일 아침, 부족 동남쪽 언덕 위에 있는 조각상 쪽에서 만나요!
비람드라:
내 제안을 받아들이는 거야?
말라니:
아뇨, 제 방법은 여러분과 충분히 여행해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친구 사이가 되는 거예요!
비람드라:
…그런… 방법이? 알겠어
카르야:
정말 다행이다. 선배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할게!
페이몬:
이런 생각을 하다니… 말라니답다고 해야 하나?
여행자:
역시 말라니야!
말라니:
우리도 슬슬 준비를 시작해야 하니까, 날 따라와!
말라니와 함께 낚시용품 가게로 가기
말라니:
라피, 매상 올려주러 왔어!
옐라파스:
언제까지 말해야 돼? 난 옐라파스라고
말라니:
알지. 그치만 「라피」가 더 귀여운걸!
옐라파스:
그래, 네가 손님이니까 네 맘대로 해라
말라니:
캠핑용 텐트 하나에 부속품도 다 챙겨줘. 제일 품질 좋은 걸로 부탁해
옐라파스:
또 의뢰를 받은 거야? 미리 말해두는데, 네 기준에 맞는 텐트는 엄청 비싸. 돈은 고용주가 내는 거지?
페이몬:
얼마나 비싼데?
말라니:
돈은 걱정하지 마. 내 이름으로 달아둘게
페이몬:
어? 그래도 돼?
여행자:
우리가 의뢰인이잖아
말라니:
어허! 旅人, 페이몬, 다시 한번 물을게. 우리가 고용 관계야?
페이몬:
아… 아니, 우린 서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친구지!
말라니:
그치? 내가 캠핑 장비는 좀 까다롭게 고르기도 하고, 친구한테 돈 쓰게 하고 싶지도 않아. 그렇게 안 비싸니까 걱정 마
말라니:
라피, 계산해줘!
옐라파스:
다 해서 20만 모라야
페이몬:
엄청 비싸잖아?
말라니:
생각해 봐. 야외에서 노숙하면 얼마나 힘들어? 그 고충을 고작 일주일 치 용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엄청 합리적인 거라구!
페이몬:
일주일 치 용돈…? 말라니, 너네 집 부자야?
말라니:
에이, 그게 뭐가 중요해! 다른 가게에서도 사야 하는 장비가 있으니까, 따라와!
말라니와 함께 악기 가게로 가기
말라니:
안녕하세요, 아저씨!
안시에타:
매번 젊게 봐주는 건 고맙다만, 난 너한테 할아버지뻘이란다
말라니:
너무 젊어 보이시니까 그렇죠. 오늘은 좀 희귀한 물건을 찾고 있어요. 가격은 충분히 지불할게요! 어때요?
안시에타:
그래, 뭐가 필요한데?
말라니:
캠핑할 때 휴대하기 좋은 레코드 플레이어요
안시에타:
그런 모델은 흔치 않아서 가게의 보물로 남겨둘 셈이었는데…
말라니:
아저씨~
안시에타:
크흠… 망가뜨리면 안 된다. 필요 없어지면 다시 그 가격으로 매입할 테니까!
말라니:
고마워요, 아저씨!
페이몬:
레코드 플레이어? 그럼 설마 레코드도 사야 해?
말라니:
응, 이제 다음 가게로 가자!
말라니와 함께 레코드 가게로 가기
말라니:
요! 파카파카!
파카·누이:
말라니? 드디어 음반 낼 생각이 든 거야?
말라니:
내게 되면 당연히 너랑 계약하겠지만, 지금은 아냐. 네가 요즘 몰래 숨어서 듣는 그 음반을 사고 싶어
파카·누이:
뭐? 야, 그거 엄청 힘들게 구운 거야. 나도 아직 제대로 다 못 들었다고
말라니:
내가 너 통해서 음반 발매할 「연기 주인」 친구 한 명 소개해 줄게
파카·누이:
앗, 그럼 완전 몽환적인 음반을 만들 수 있겠는데? 약속한 거다!
말라니:
좋아, 레코드도 됐다
페이몬:
왜 이런 걸 준비하는 거야?
말라니:
전에 「연기 주인」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이 곡은 영험한 힘이 있어서 밤에 틀어놓으면 여행자를 안전히 지켜준대
페이몬:
그래? 비싸지만 않으면 여행하면서 기분 전환하긴 좋겠다…
파카·누이:
자, 2만 모라야. 말라니 너도 시세 알지? 더 싸게는 못 해줘
말라니:
좋아
페이몬:
…말라니는 진짜 돈이 많은가 봐
말라니:
사야 할 물건은 대충 다 샀고, 이제… 휴, 좀 긴장되네
페이몬:
말라니, 왜 그래?
말라니:
이제 스승님한테 가서, 신비의 섬으로 가는 법이 그려진 지도를 받아야 하거든
말라니:
우리 「샘물 무리」의 초대 족장은 전설과 함께 지도를 하나 남겼어. 사실상 보물 지도 같은 거야
말라니:
수수께끼 같은 기호가 잔뜩 그려져 있어서, 가이드들도 자기 경험을 토대로 해독해 내야만 구체적인 루트를 알아낼 수 있지
말라니:
초대 족장은 이 지도를 여럿 복사해서 최초의 부족원들에게 나눠줬어. 아랫세대의 제자들에게 대물림되도록 말이야
말라니:
그래서, 오늘이 바로 누우 아저씨한테 지도를 정식으로 받아올 날이라는 거지
페이몬:
으아, 듣다 보니까 나까지 긴장돼. 이거 엄청 중요한 일인 거지?
말라니:
응, 그래도 너희가 옆에 있어줘서 많이 떨리진 않아. 우린 분명 누우 아저씨를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 그렇지?
페이몬:
물론이지! 헤헤… 그럼 이제 말라니의 스승님을 찾아가 보자
말라니와 함께 스승님 만나러 가기
말라니:
누우 아저씨, 저 왔어요! 깜짝 놀랄 소식이 있어요!
누우:
놀랄 소식은 무슨… 지도를 받으러 온 거면서
말라니:
에고, 또 들켜버렸네…
누우:
전에 이 친구들에 대해 얘기해 줬잖아? 같이 밤의 신의 나라에 다녀온 사이라며. 그럼 서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사이라고 해도 되겠지
누우:
다만… 좀 복잡한 기분이 드네
페이몬:
엥?!
말라니:
아저씨,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누우:
아니, 난 네가 젊은 가이드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믿어. 준비가 안 된 건 나야
누우:
「샘물 무리」의 가이드에게 신비의 섬에 가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니까, 걱정돼서 그래…
페이몬:
걱정 마, 나랑 旅人(이)가 있으니까 말라니는 분명 해낼 거야
말라니:
맞아요. 이번에 꼭 아저씨가 코올로보다 대단하다는 걸 증명하고 올게요!
누우:
오해하지 말고 들어, 네가 결심했다면 난 널 막을 생각은 없어. 다만… 스승으로서 한마디만 할게, 말라니
누우:
가이드의 사명은 뭔가를 증명하는 게 아니야. 우리가 할 일은 오직 하나, 여행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것뿐이지
말라니:
…알겠어요, 아저씨
누우:
그럼 지도는 너에게 줄게. 그리고 이것도 챙겨 가
말라니:
이건 뭐예요?
누우:
호신 부적이야. 잘 간수했다가, 신비의 섬에서 돌아오면 돌려줘
말라니:
수정 열매로 만든 거예요? 평범한 수정 열매는 아닌 거 같은데…
누우:
맞아, 그래서 엄청 영험하다고
말라니:
역시 아저씨는 날 잘 안다니까!
말라니:
旅人, 페이몬, 출발은 내일이니까 오늘은 푹 쉬어
페이몬:
응, 나 벌써 무지 기대돼!

어룡들의 모임
출발 전의 준비가 모두 끝났다. 이제 말라니와 약속한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약속 장소로 가기
말라니:
旅人, 페이몬, 여기야!
페이몬:
말라니, 벌써 왔구나. 앗, 그 이상한 아저씨도 있네…
카르야:
안녕, 좋은 아침이야
페이몬:
좋은 아침!
비람드라:
출발은 언제야?
말라니:
하하, 여행 가기 전에 들뜬 어린애처럼 구시네요
비람드라:
할 일을 빨리 시작하고 싶을 뿐이야…. 이건 가벼운 봄 소풍이 아니잖아. 서로 조금 더 전문적인 태도로 임했으면 해
말라니:
걱정 마세요, 저도 가이드 일엔 프로니까요. 크흠… 그럼, 신비의 섬 여행을 정식으로 시작합니다!
페이몬:
오예!
말라니:
우선, 다들 이 조각상을 봐주세요
페이몬:
응응, 무슨 중요한 단서인 거야?
말라니:
단서는 아니고, 우리 「샘물 무리」의 초대 족장이 신비의 섬에서 돌아온 후에 세운 거야. 기념물에 가깝지
말라니:
출발하기 전에 우선 조각상을 만지면서 선조님께 기도를 드려야 해. 그럼 섬으로 향하는 여정이 훨씬 더 순탄해지거든
비람드라:
…그 주장에 이론적 근거가 있나?
말라니:
근거요? 그런 건 없어요. 그치만 스승님은 이걸 신비의 섬에 갈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첫 단계라고 하셨죠
비람드라:
……
말라니:
훌륭해요. 자기 분야가 아닌 일에 이러쿵저러쿵 지적하지 않는 건 아주 프로다운 행동이었어요
비람드라:
그래… 다만 이러면 이건 논문에 쓸 수 없겠군…
말라니:
자, 다 같이 해요!
말라니:
존경하는 선조님, 당신의 후손이 과거의 발자취를 따라 그 위업을 재현하려 합니다. 부디 저희가 당신의 시선 아래 출발해, 당신의 보살핌 아래 돌아오게 해주세요
페이몬:
뭔가 진짜로 위대한 모험이 시작되는 느낌이야!
말라니:
이제 다들 준비하세요. 첫 번째 단서를 찾으러 갈 거예요
말라니가 알려준 장소로 가기
페이몬:
오, 앞에 어룡이 되게 많네
비람드라:
역시, 첫 번째 단서는 어룡과 관련된 거였어
말라니:
지도의 복제본을 손에 넣은 외부인들도 대부분 거기까진 유추했지만, 찾는 방향이 잘못됐어요
말라니:
초대 족장은 지도를 제작할 때 여기에 특수한 기호를 남겼어요. 그건 저희 부족이 어룡 무리를 표시할 때 쓰는 암호죠
말라니:
즉, 무리에서 떨어진 어룡 한두 마리 가지고는 단서를 구할 수 없단 얘기예요
페이몬:
말라니, 완전 전문가 같아!
비람드라:
하지만 내가 찾아본 자료에는, 온천을 빼앗을 때를 제외하면 무리 생활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었는데…
말라니:
「샘물 무리」의 가이드만 아는 비밀을 알려드리죠. 야외에 사는 어룡은 주기적으로 이 앞에 있는 산골짜기에 모여요
말라니:
마치… 부족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모임처럼요. 다만 이 시기가 지나면 용들은 다시 빠르게 흩어지죠
말라니:
나타를 자주 오가는 가이드가 아닌 이상 그 광경을 목격하긴 쉽지 않아요
비람드라:
그런 일이… 어서 기록해 둬야겠어. 논문에 첨부하기 좋은 설명이야…
말라니:
지도를 해독한 결과, 단서는 저 골짜기 깊은 곳에 숨겨져 있어요
페이몬:
거기로 가려면 용 무리를 지나야 하잖아?
말라니:
음… 최대한 놀라지 않도록 조용히 지나가는 수밖에. 친구들과의 모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을 거야
카르야:
용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다고? 그건 좀…
비람드라:
크흠… 협력하기로 한 이상 서로 노력해야 하는 건 맞지만, 카르야는 어룡한테 습격당한지 얼마 안 됐으니 좀 힘들 거야
비람드라:
난… 문제없어! 카르야는 잠깐 여기 있으라고 하자. 카르야가 해야 할 일은 내가 대신 할게
말라니:
하하… 애초에 다 같이 갈 필요 없어요
말라니:
저희도 마침 짐을 봐줄 사람이 필요했으니까, 두 분한테 부탁드릴게요. 旅人(이)랑 페이몬은 나랑 같이 가자
비람드라:
그런 거야? 그럼 다행이고
말라니:
그래도 후배를 아끼는 마음은 잘 전해졌어요
모두와 대책 상의하기
페이몬:
이 어룡들, 경계심이 강해서 지나갈 수가 없겠는데?
비람드라:
단서가 저 산골짜기에 있다고 예상되면, 그냥 이 용들을 쫓아내면 되지 않아? 너희 다들 한 실력 할 거 아냐?
말라니:
우선, 부족 선배들이 절대 어룡을 해쳐선 안 된다고 누누이 경고했어요. 그건 엄청나게 불길한 일이래요
말라니:
게다가, 모임에 멋대로 찾아와선 쫓아내기까지 한다니, 그건 너무 악질이잖아요!
비람드라:
그건 또 무슨 이론이야…
카르야: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볼까?
말라니:
음… 녀석들을 놀라게 하지 않고 들어갈 방법이 있을 거예요. 혼자서는 해결책을 생각하는 데 오래 걸릴 테니까, 다들 같이 고민해 주세요
페이몬:
음, 아니면… 돌아서 가는 건 어때?
말라니:
지도의 정보로 봤을 때, 단서는 용 무리의 가운데에 있어. 돌아서 가봤자 다른 쪽의 어룡을 만날 뿐이야
페이몬:
그럼 어렵겠네…
말라니:
…카르야 언니, 항상 비람드라 씨를 감쌀 때만 말하시던데, 언니 생각도 말해주지 않을래요?
카르야:
나? 음… 전에 선배가 어룡에게서 단서를 찾겠다고 했을 때, 나도 도와주려고 관련 자료를 읽어봤었거든?
카르야:
그때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어. 난 어룡이 청력으로 사냥감의 방향을 판단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후각도 무척 민감하다더라
카르야:
뭐, 이게 쓸모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야…
말라니:
오… 앗! 엄청 도움이 됐어요 언니!
카르야:
그냥 카르야라고 불러줘…
말라니:
그럼 계속 짐을 보고 있어주세요. 旅人(이)랑 페이몬은 다시 날 따라와. 방법이 떠올랐어!
다시 잠입 시도하기
말라니:
찾았다!
페이몬:
이건…
말라니:
우리를 어룡 모임에 들어가게 해줄 열쇠지!
말라니:
어룡의 후각이 민감하다면, 우리가 아무리 발소리를 숨기고 모습을 감춰도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바로 들킬 거야
말라니:
그렇지만 이 식물만 있으면 문제없지! 이 식물은 어룡의 체취랑 비슷한 향이 나거든
말라니:
즙을 내서 몸에 바르면 어룡의 코를 속일 수 있을 거야!
페이몬:
몸에 발라야 하는구나…
말라니:
괜찮아, 이 식물은 미용 효과도 있다구
말라니가 즙을 짜서 모두에게 향을 입혀준다
페이몬:
음… 축축하고 미끈미끈해. 냄새도 진짜 어룡 같아
말라니:
완벽해! 그럼 우리 다시 시도해 보자!
돌벽의 그림 관찰하기
말라니:
아마 이쯤일 거야
페이몬:
저기 봐, 어룡들이 저 바위로 모여들고 있어. 뭘 하려는 걸까?
말라니:
음… 모임이 지루해져서 다 같이 모여 수다라도 떠는 거 아닐까? 아쉽게도 난 어룡 말은 못 알아듣지만
페이몬:
어? 난 「샘물 무리」의 가이드는 다 어룡의 말을 알아듣는 줄 알았어
말라니:
사기당했네
페이몬:
윽, 확실히 그런 것 같아…. 응? 저건 뭐지? 벽에… 그림 같은 게 생겼는데?
말라니:
변색 이끼가 어룡의 생물 신호에 반응한다는 얘기는 들어봤어. 하지만 그러려면 상당히 많은 어룡이 필요한데…
말라니:
아, 저게 바로 단서야!
페이몬:
사진 찍을까?
말라니:
플래시 때문에 용들이 놀랄 거야. 내가 따라 그려볼게
그림을 베낀 후 말라니는 당신들과 함께 왔던 길로 돌아가,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비람드라와 카르야에게 소식을 전했다
페이몬:
그럼 첫 번째 관문은 완벽하게 통과한 거 맞지?
비람드라:
그렇군, 용들을 쫓아내면 단서를 절대로 얻을 수가 없는 구조였어…. 역시 모든 건 이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해
말라니:
카르야 언니, 이 사람 늘 이래요?
카르야:
그냥 연구에 너무 심취해서 그래…
말라니:
어쨌든 제 판단이 옳았다는 게 증명됐으니, 이제 절 믿어주실 거죠? 앞으론 더 논쟁하지 말자고요
비람드라:
…알겠어. 확실히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겠지
페이몬:
말라니는 사람들을 정말 잘 이끄네!
여행자:
프로 가이드니까
말라니:
이제 새로운 단서를 이용해서 다음 장소를 찾아봐요. 이 그림은 뭘 의미하는 걸까요?
페이몬:
너무 추상적이라, 난 잘 모르겠어
말라니:
…아! 거기구나!
말라니:
투박한 선이지만, 이건 분명 「옥치마 언덕」의 수륙 경계선이야. 이걸 지도의 빈 부분에 놓으면…
말라니:
다음 목적지가 나타나지!
페이몬:
이걸 알아본다고?
말라니:
사실 직감적인 부분도 있어. 가이드라 지도를 하도 많이 봐서, 이런 게 더 잘 보이나 봐
말라니:
그럼 가자. 휴식 시간은 여기까지야

하늘과 바다의 수수께끼
말라니는 산골짜기에서 얻은 단서를 토대로 다음 목적지를 찾아냈다. 하지만 그곳에선 새로운 도전이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말라니가 분석한 장소로 가기
말라니:
좋아, 바로 여기야
페이몬:
그럼 이제 어디로 가?
말라니:
그건 아직 모르겠어. 지도상으론 여기에 수역을 가로지르는 장치가 있는 거 같은데, 이 선들이 뭘 의미하는지는 더 고민해 봐야지…
비람드라:
역시 그랬군, 내 이론은 틀리지 않았어!
페이몬:
이상한 아저씨가 또 이상한 소리를 하네
말라니:
뭔가 떠오르는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
비람드라:
그 지도상의 장치와 이어지는 선은 「흐르는 영혼길」일 거야
말라니:
확실히… 가능성은 있네요. 하지만 이 근처에 부족이 설치한 「영혼길 각인 문」은 없던 걸로 기억해요
비람드라:
내 이론에 따르면 그건 인간 게 아니야. 인간 이전에 나타에 살았던 용들도 비슷한 장치를 사용했던 거지
비람드라:
그래, 너희 부족이 사용하는 영혼길 각인 문도 사실은 그걸 모방해서 만들어진 걸 수도 있겠네
말라니:
앗! 분명 전에 누우 아저씨도 그런 얘기를 해주신 적이 있어요…
비람드라:
그 전설을 알게 된 후, 난 그게 내 연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여러 자료를 찾아봤어
비람드라:
신비의 섬으로 향하는 구체적인 길은 못 찾았지만, 신비의 섬 근처의 지형 특징은 추정해 냈지
비람드라:
거긴 물과 육지가 어우러져 있고, 열소가 풍부한 구역이야. 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흐르는 영혼길」은 열소의 흐름에 따라 생겨난 자연 현상이지
비람드라:
그러니 여기엔 분명 「흐르는 영혼길」이 많이 존재할 거고, 고대에 이곳에 살았던 용은 그걸 제어하는 장치를 남겼을 가능성이 높아
말라니:
오… 과연! 그러면 전부 말이 되네요!
페이몬:
이상한 아저씨가 진짜 도움이 되기도 하네?
비람드라:
크흠… 칭찬은 됐어. 아무튼 내 이론이 맞다면, 우린 이미 신비의 섬에 아주 가까워졌어. 장치만 해제하면 섬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거야
말라니:
그럼 우리, 용의 「영혼길 각인 문」을 찾아봐요!
비람드라:
그 이름은 너무 제멋대로인 작명이라 논문엔 못 싣겠어. 용의 장치라면 좀 더 본질에 더 가까운 이름으로, 최소한 「열소 노드」 정도로는 불러야지
말라니:
…그럼 우리 같이 「열소 노드」를 찾아봐요! 근데… 그건 어떻게 생겼죠?
비람드라:
내 추측이 맞다면… 저길 좀 봐!
페이몬:
빛이 나기 시작했어! 이거 맞겠지?
말라니:
가까이 가면 활성화할 수 있는 것 같아. 진짜로 「흐르는 영혼길」의 빛과 비슷하네
말라니:
지도에 표시된 대로면 이런 「열소 노드」가 두 개 더 있을 거야. 다 같이 찾아보자
함께 대책 상의하기
페이몬:
휴… 드디어 다 찾았다!
말라니:
다들 고생했어요! 이제 다음은 조작인데, 음… 분명 인공 장치랑 비슷하지만, 그것처럼 완벽하게 제어할 수는 없네요
페이몬:
그럼 안 되는 거야?
말라니가 「열소 노드」를 조작하자 공중에 「흐르는 영혼길」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말라니:
이렇게… 평범한 「영혼길 각인 문」은 작동 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이건 누군가가 여기서 계속 조작해 줘야 해
말라니:
게다가 지도상의 힌트에 따르면, 장치를 해제하려면 도중에 다른 「열소 노드」로 전환해서 「흐르는 영혼길」의 노선을 변경해야 하고
말라니:
잘못하면 「흐르는 영혼길」 중간에서 떨어져 버릴 수도 있어
페이몬:
그럼 너무 위험하잖아!
비람드라:
이론상 세 개의 「열소 노드」 모두 조작자가 있다면, 과정은 안정적일 거야
말라니:
이걸 조작할 줄 아세요? 방금 해보니까 「영혼길 각인 문」보다 조작이 더 까다롭던데요
비람드라:
실제로 해본 경험은 없지만, 관련 자료를 많이 읽어봤으니 이론상으론 문제없어. 일단 한번 해볼게…
비람드라가 「열소 노드」를 조작하려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비람드라:
…이론상 이러면 안 되는데
카르야:
선배도 못 다루는 장치면, 저도 아마…
말라니:
음… 旅人 넌 가능하지?
「열소 노드」를 조작해 「흐르는 영혼길」 활성화에 성공했다
페이몬:
…旅人은(는) 다양한 모험을 경험해 왔어…. 이 정도 장치쯤은 식은 죽 먹기지!
말라니:
음… 그럼 旅人, 여기 남아서 「열소 노드」를 조작해 줘. 장치는 내가 가서 해제할게
말라니:
전환이 필요하면 내가 신호를 보낼 테니까, 제때 알맞은 「열소 노드」 근처로 가줘. 그럼 순조롭게 해낼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잠깐만! 말라니, 이거 처음에 말한 것보다 더 위험하지 않아?
말라니:
걱정 마, 여기 「흐르는 영혼길」 밑은 다 물이더라고. 난 수영을 잘해서 물에 빠져도 문제없어!
페이몬:
그치만 저렇게 높고 빠른데, 혹시라도 잘못되면 물에 빠지는 정도로 안 끝날 수도 있잖아…
말라니:
페이몬, 우리가 출발하기 전에 했던 약속 기억해?
말라니:
서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사람만이 신비의 섬에 도착할 수 있어. 너희가 날 믿어주는 만큼, 나도 너희를 믿을 거야
페이몬:
응…
여행자:
우리한테 맡겨줘!
페이몬:
꼭 조심해!
수역의 변화 관찰하기
말라니:
휴… 무사히 성공이야!
페이몬:
정말 대단해! 중간에는 실패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어…
말라니:
몇 번 더 해도 실패 안 할 자신 있어. 잠깐만, 이 「열소 노드」는 왜 빛이 안 나지?
페이몬:
진짜네…
비람드라:
아무래도 에너지를 직접 충전해야 하는 거 같아. 한 번 작동하면 한동안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거지
말라니:
그렇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기회를 잡아야겠네요. 다음 기회가 언제일지 모르니까요
비람드라:
저건…
페이몬: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어——수면엔 소용돌이까지 생겼어!
말라니:
음… 높은 곳에서 확인해 보자
일행은 옆에 있는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갔다
말라니:
앗, 저기 봐!
페이몬:
으아, 저쪽에 엄청나게 큰 소용돌이가 생겼잖아!
말라니:
저기가 바로 우리의 다음 목적지야…
페이몬:
그게 무슨 소리야?
말라니:
…지도를 해독한 바에 의하면 가능성은 하나뿐이야. 신비의 섬으로 가려면, 반드시 저 소용돌이를 통과해야 해
페이몬:
말도 안 돼…
비람드라:
저 소용돌이가 얼마나 위험할지는 「샘물 무리」의 가이드인 네가 우리보다 더 잘 알잖아
말라니:
알아요. 하지만 지도에 쓰인 정보도, 공중에서 관찰한 「흐르는 영혼길」의 흐름도…
말라니:
전부 저 소용돌이에 통로가 숨겨져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비람드라:
…만약에 네가 틀렸으면?
카르야:
선배…
페이몬:
……
비람드라: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니야. 공교롭게도 이건 내가 아주 잘 아는 분야거든
비람드라:
저 「흐르는 영혼길」들이 인근 수역에 영향을 미쳐 수위가 내려간 거야. 소용돌이도 그래서 나타난 거고
비람드라:
이 속도면 곧 물밑에 잠겨있던 육지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테지. 그거야말로 신비의 섬의 정의에 어울리지 않아?
비람드라:
그러니까 우리는 얕은 수역으로 향해야 해. 괜히 저 소용돌이에 들어갔다간 암류에 휩쓸려 심연으로 떨어질 거라고!
페이몬:
어… 저것도 일리 있어 보이는데?
말라니:
…지금은 반박할 근거가 없어요. 하지만 전 여전히 제 판단을 믿어요
비람드라:
그럼 우리의 협력 관계도 여기까지군
페이몬:
서로 믿기로 약속했잖아!
비람드라:
이건 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야. 그걸 부정하라니 난 못 해. 이제 각자 판단대로 움직이자고
말라니:
…아뇨, 그건 안 돼요!
비람드라:
너…
말라니:
가이드에게 있어 여행객이 중간에 낙오되는 건 엄청난 불운으로 받아들여져요. 그러니 동의할 수 없어요
비람드라:
그럼 내가 처음 제안한 대로 해. 넌 내 가이드가 아니고, 이론상 날 책임질 필요도 없는 걸로!
말라니:
아뇨, 우린 이미 한 팀인걸요. 함께하지 않으면 불운은 너나 할 것 없이 찾아올 거예요
말라니:
이렇게 하죠. 카르야 언니랑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고 계세요. 저희가 먼저 소용돌이를 조사해 볼게요
말라니:
모든 일을 이론적으로 판단하시는 거 알아요. 그러니까 충분한 근거를 찾아와서 설득할게요!
비람드라:
아니…
말라니:
旅人, 페이몬, 가자!
말라니와 함께 소용돌이 조사하기
페이몬:
으아, 진짜 크다! 이렇게 큰 소용돌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니…
말라니:
페이몬도 내 판단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구나?
페이몬:
그건…
말라니:
괜찮아, 무리도 아니지. 사실 나도 비람드라 씨의 말은 이해해
말라니:
가이드는 부족 대대로 전해지는 경험 덕분에 여행객을 이끌고 위험을 넘어설 능력을 가졌어
말라니:
그 능력은 우리에게 나아갈 방향을 정할 권리를 줬지만, 잘못된 판단의 결과를 짊어질 책임도 부여했어. 그리고 그런 결과는…
말라니:
아무튼 지금까지 모은 정보로 봤을 때 이 소용돌이로 들어가야 한다는 건 확실해. 하지만 소용돌이 안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어
말라니:
저 두 사람이 끝내 내 제안을 거절한다면, 나도 더 밀어붙일 자신은 없어
말라니:
旅人(이)랑 페이몬도 마찬가지야. 너희는 의뢰인이니까,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여기서 끝내도 괜찮아…
말라니:
다행히 여기서 부족으로 돌아가는 길은 내가 빠삭하게 알거든!
페이몬:
말라니…
말라니:
旅人…
페이몬:
맞아! 전엔 말라니가 우리를 믿어줬으니까, 이번엔 우리가 말라니를 믿을 차례야
페이몬:
고작 소용돌이 정도에 물러설 순 없지. 밤의 신의 나라에서도 같이 돌아왔는데, 물속에 빨려 들어가는 것쯤이야!
말라니:
페이몬… 또 이리 와!
페이몬:
알았어 알았어…. 일단 소용돌이를 조사하면서, 저 아저씨를 설득할 정보를 찾아보자
페이몬:
불길한 일이 찾아오고 그런 걸 떠나서, 저 아저씨 꽤 똑똑한 건 사실이니까… 팀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말라니:
응, 알아. 근데 여기선 뭐가 잘 안 보이네…. 좀 더 다가가서 살펴볼게
페이몬:
잠깐만, 내 착각인가? 말라니, 소용돌이가 좀 작아진 것 같지 않아?
말라니:
그러게…. 설마 이 소용돌이도 「열소 노드」처럼 시간 제한이 있나?
페이몬:
그럼 더 서둘러야겠어!
카르야:
가이드 씨, 큰일 났어!
말라니:
카르야 언니?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카르야:
내가 아무리 말려도, 선배가 굳이 자기 판단을 입증하겠다고 우기는 거야
카르야:
남쪽 수역이 곧 얕아질 테니까 걸어가면 된다고 하더니… 얼마 못 가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버렸어
카르야:
내가 수영을 잘 못해서, 급하게 너희를 찾아왔어
페이몬:
하필 이럴 때… 우리 소용돌이가 사라지기 전에 들어갈 수 있을까?
말라니:
뭘 망설이는 거야, 페이몬! 카르야 언니, 바로 물길을 따라서 구하러 갈게요. 방향을 알려주세요!
말라니와 합류하기
비람드라:
켁켁! 콜록콜록…
말라니:
휴… 카르야 언니가 제때 알려줘서 다행이에요
페이몬:
어… 저쪽이야!
카르야:
비람드라 선배! 다행이에요…. 정말 너무 고마워, 가이드 씨
말라니:
어휴, 정말이지. 저 기다려 주신다면서요?
비람드라:
콜록콜록… 수위 변화를 보니, 신비의 섬으로 통하는 길이 곧 사라질 것 같았어.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고!
비람드라:
그런데… 내 판단이 틀렸더라. 네 생각이 옳았을지도 몰라…
페이몬:
맞다, 지금 돌아가도 늦지 않으려나… 어? 소용돌이가 사라졌어!
말라니:
역시 놓쳤나…
비람드라:
…왜 이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날 구하러 온 거지?
말라니:
그걸 말이라고 해요? 여행객을 혼자 두는 것만 해도 충분히 큰일인데, 물에 빠지게 둘 거 같아요?
비람드라:
……
카르야:
정말 미안해…
말라니:
괜찮아요, 언니. 「열소 노드」들을 다시 작동하면, 소용돌이는 아마 다시 나타날 거예요
말라니:
유일한 문제는, 「열소 노드」를 언제 다시 작동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건데…
말라니:
오늘은 날도 어두워졌고 다들 고생했으니까, 캠핑을 하면서 배부터 채우죠. 고민은 내일 다시 생각하자구요
페이몬: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좀 배고파졌어…
여행자:
이제야 배가 고프다니, 드문 일이네
페이몬:
내 배도 눈치는 있다구! 다들 할 일에 매진하고 있을 때 방해하거나 그러지 않아
말라니:
맛있는 걸 넉넉히 준비했으니까 적당한 곳에서 텐트부터 치자. 음… 저쪽이 괜찮겠다
말라니의 안내에 따라 텐트를 칠 장소에 도착했다
페이몬:
여기야? 나랑 旅人(이)가 텐트 치는 거 도와줄게!
말라니:
좋아, 마침 나도 모닥불을 준비해야 했거든. 팁을 하나 주자면, 텐트는 불씨가 바람을 등지는 방향에 치는 게 좋아
말라니를 도와 야영 준비하기
말라니:
어때? 내가 일부러 배워온 요리야. 캠핑할 때 먹기 딱 좋지
페이몬:
응응! 완전 만족이야…. 말라니는 요리도 잘하는구나
말라니:
카르야 언니가 많이 도와주셨어. 언니도 칭찬해 줘!
카르야:
아냐,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히 기뻐
멀리서 불안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페이몬:
어? 방금 그건 울음소리? 역시 밤에 밖에 나와 있으면 무섭다니까…
말라니:
걱정하지 마. 전에 내가 산 레코드 기억하지? 지금 틀어줄게
말라니:
봐, 효과 좋지?
페이몬:
이 노래 진짜 효과 있잖아? 난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어
말라니:
우리 부모님이 그랬어, 오늘날의 풍습 속엔 조상님들의 귀중한 경험이 담겨 있다고. 믿으면 분명 도움이 돼
페이몬:
일리 있는 말이네…
말라니:
어떻게 보면 이 신비의 섬 여행도 초대 족장이 남긴 풍습이라 할 수 있어. 이걸로 어떤 경험을 전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
초대 족장은 어떤 사람이었어?
페이몬:
맞아, 나도 궁금해
말라니: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나도 잘 몰라
말라니:
그분은 나타의 지도를 처음 그린 사람이자, 처음으로 어룡을 동료로 삼은 사람이래
페이몬:
뭔가 대단한걸
말라니:
응, 나타에 그분이 안 가본 장소는 없어. 아무리 은밀한 곳이어도 말이야
말라니:
가이드로서 그분의 업적은 지금도 따라올 사람이 없어. 그중에서도 신비의 섬은 그분의 가장 빛나는 업적이지
말라니:
다만 의아한 점은, 줄곧 쉼 없이 돌아다니던 그분이 신비의 섬에서 돌아온 후에는 여기에 자리를 잡고 오늘날의 「샘물 무리」를 세웠다는 거야
말라니:
그 여행은 그분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말라니는 비람드라가 조금 전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한다…
말라니:
아? 크흠… 캠핑 분위기가 우중충해졌네. 다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요!
말라니:
이건 어때요? 쉬기 전에 다 같이 모닥불 파티를 하는 거예요!
비람드라:
…내일 그 소용돌이에 뛰어들려면, 푹 쉬는 편이 낫지 않아?
말라니:
진짜 그러실 거예요? 이건 생명의 은인의 제안이라구요
페이몬:
맞아 맞아!
비람드라:
알겠어…. 그럼 모닥불 파티는 어떤 규칙이 있지?
말라니:
규칙이요? 파티에 무슨 규칙이 있어요? 그냥 즐겁게 놀면 되죠. 아, 그럼 제가 질문을 하나 할 테니까, 다들 자기 생각을 얘기해 주는 걸로 해요!
페이몬:
재미있을 거 같아!
말라니:
첫 번째 질문… 여행의 의미는 뭘까요?
페이몬:
아, 방금 했던 얘기네
말라니:
모두의 생각을 모으면 초대 족장이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내가 먼저 말할게! 여행의 의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보물이랑 맛있는 거야! 그리고…
페이몬: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함께하는 동료지!
말라니:
응응, 나도 완전 동의해! 다음은… 旅人(이)가 말해볼래?
여행자:
여행의 의미라…
눈을 감고 처음 동생과 떨어지게 됐던 때를 떠올린다.
여정의 처음 목표는 동생을 찾는 것이었지만, 그 목표는 여전히 요원하다. 이 기나긴 여정의 의미도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런 당신의 귀에 몬드성의 풍차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등불로 가득한 리월항의 밤하늘이 눈에 비친다
이윽고 이나즈마성의 떨어지는 벚꽃을 밟은 듯하다.
또 어느 순간에는 커피 향에 이끌려 수메르성으로 돌아간다
파도 소리 가운데, 당신은 다시금 폰타인의 물속으로 잠수해 오색빛깔 물고기 떼를 쫓는다.
이 모든 것이, 이 여행의 의미일지도 모른다
말라니:
旅人, 생각에 잠겼구나
여행자:
어디서부터 얘기할지 모르겠어
말라니:
음… 알겠다, 旅人은(는) 나타에 오기 전에도 여러 나라를 가봤잖아?
말라니:
가이드인 나보다도 여행 경험이 풍부할 테니까, 바로 답이 안 나올 만도 하지
말라니:
그럼 일단 보류! 제대로 답이 나오면 그때 다시 말해줘
말라니:
다음은… 카르야 언니가 해보실래요?
카르야:
나? 여행이라… 사실 이렇게 멀리 나와본 건 처음이라, 별로 영양가 있는 의견은 없을 거야
말라니:
뭐 어때요, 토론회도 아니고 그냥 모닥불 파틴데
카르야:
그래…. 굳이 나한테 여행의 의미를 묻는다면, 아마… 동행이려나
카르야: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진 여행 말고 다른 일은 생각할 필요가 없어. 서로의 곁에 있다 보면 모든 고민이 사라지지
말라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네요
페이몬:
나도!
카르야:
앗? 노, 놀리지 마…
말라니:
크흠! 이번엔 비람드라 씨 차례예요!
비람드라:
…굳이 말해야 한다면야 뭐
비람드라:
내가 보기엔 인생의 목표도 이상도 결국은 하나의 「결과」야. 그리고 「여행」이란, 그 결과로 향하는 여정이지
비람드라:
그러니 올바른 「결과」를 향하는 게 여행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해
말라니:
음… 그런가요? 좀 어려운 말이네요…
비람드라:
어려울 거 없어. 너희 초대 족장의 결정도 마찬가지야
비람드라:
그자는 분명 신비의 섬에서 충분히 값진 「결과」를 찾아냈고, 그래서 여행을 끝낸 거야. 「결과」를 얻고 나면 남은 여행은 무의미하니까
말라니:
음…
비람드라:
난 여기 오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연구 성과를 도둑맞았어
비람드라:
그놈은 내 성과에 자기 서명을 단 것만으로 내 모든 명예를 앗아갔어. 내가 쏟은 노력은 모두 없던 일이 됐지
비람드라:
이제 알겠어? 꼬마 아가씨, 「결과」가 없는 「과정」은 무의미해
말라니:
…당신이 겪은 일은 안타깝지만, 그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어요
비람드라:
동정은 필요 없어. 신비의 섬에 도착해 올바른 「결과」만 찾아내면, 이런 일들은 별거 아닌 「과정」이 될 테니까
비람드라:
낮의 일로 내 판단이 잘못됐다는 게 증명됐으니, 앞으론 네 판단을 믿을게. 전에 딴지 건 것도 사과하지
비람드라:
이번엔 반드시 신비의 섬에 도달하겠어…. 그러니 내 목숨도 너에게 기꺼이 맡길게!
페이몬:
이걸 사과라고 해야 하나? 뭔가 애매하네…
말라니:
「샘물 무리」의 가이드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여행의 목표가 그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라면, 아예 집에서 나서지를 마라」
말라니:
왜냐하면 모든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결국 집이니까요
말라니:
여행객을 데리고 길만 재촉하는 건 가이드로서 실격이에요. 전 모두가 목적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도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말라니:
그래야 「여행」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게 제 답이에요
비람드라:
…네가 내 말에 동의 안 하듯, 나도 네 이론엔 동의할 수 없어
말라니:
그거라면 걱정 마세요. 여행에는 서로를 이해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거든요
비람드라:
그건 또 무슨 이론이야…
말라니:
자, 이 얘기는 여기까지! 아직 시간이 이르니까… 다음은 무서운 이야기를 해볼까요?
페이몬:
으에? 난 무서운 거 싫어…

섬의 진실
마침내 신비의 섬의 위치를 알아냈다. 하지만 정말로 신비의 섬으로 향하는 여정을 완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말라니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가기
페이몬:
말라니!
말라니:
왔구나, 안 그래도 부르러 가려던 참이었어
페이몬:
이건… 네가 소용돌이를 다시 나타나게 한 거야?
말라니:
운이 좋았어. 해가 뜨니까 「열소 노드」가 다 충전됐더라고. 카르야 언니 쪽이 도와줘서 장치도 금방 해제했어
말라니:
「열소 노드」를 조작하는 요령을 익히려고 아침 내내 힘들게 연습하더라
페이몬:
그래? 어제 사과한 후로, 말라니가 뒤를 맡길 수 있는 든든한 팀원이 됐네
비람드라:
우릴 놀릴 여유가 있나 봐? 잊지 마, 소용돌이엔 시간 제한이 있다고
페이몬:
아 그랬지! 빨리 저 소용돌이로 가자!
말라니:
어제 충분히 대화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물을게요. 다들 내 판단을 믿는 거죠?
페이몬:
당연하지!
말라니:
그럼 바로 가요!
지하 동굴 탐색하기
페이몬:
콜록콜록… 나 물 먹었어. 깜짝 놀랐네…. 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비람드라:
물 밑에 이런 지하 동굴이 있었다니?
페이몬:
역시 말라니 말이 맞았어!
말라니:
동굴이 어디로 통하는지 확인해 보자. 따라와
계속 전진하기
페이몬:
앞에 저건 마그마야?
말라니:
여긴 마그마 활동으로 형성된 지하 동굴인 것 같아
비람드라:
그렇군, 그 「흐르는 영혼길」이 영향을 준 건 지하 깊숙한 곳의 마그마였어
비람드라:
마그마의 흐름이 바뀌면 일시적으로 구멍이 생겨서, 물살을 타고 이 공간에 들어올 수 있는 거야. 음, 역시 이론으로 설명되는 거였어
말라니:
수메르 학자들은 다 저래?
페이몬:
그, 글쎄…
비람드라:
근데 이런 지하 공간에 섬이 있을 수 있나?
말라니:
여긴 아직 목적지가 아닌가 봐요. 다들 계속 가죠
주변 상황 조사하기
페이몬:
으아, 복잡해. 온통 마그마투성이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말라니:
아니면 다 같이 주변을 조사해 봐요. 뭔가 발견될지도 몰라요
비람드라:
좋아, 이곳의 샘플을 수집하는 건 나한테도 도움이 되니까
주변 상황 조사하기
페이몬:
이런 곳에도 식물이 자라네?
말라니:
이상할 거 없어. 이건 수정 열매인데, 마그마 근처에서 자라거든
말라니:
아니, 진짜로 이상하네…. 이건 평범한 수정 열매가 아냐. 이 부적에 있는 수정 열매랑 똑같은 종류야
페이몬:
이건 너희 스승님이 준 호신 부적이잖아?
말라니:
맞아. 그럼 누우 아저씨가 여기에 왔었나? 그치만 아저씨는 신비의 섬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말라니:
돌아가서 제대로 물어봐야겠어!
주변 상황 조사하기
페이몬:
여긴 온통 마그마 천지라 너무 덥다
말라니:
마그마가 불안정해 보여. 여기에 오래 머무르면 안 될 거 같아
주변 상황 조사하기
페이몬:
여기서 보니까 빛이 더 밝네. 그래서 저건 대체 무슨 빛이지?
말라니:
빛이라… 잠깐만, 지도에 관련 정보가 있었던 거 같은데…
카르야:
가이드 씨, 선배가 뭔가를 발견한 것 같아…
다음 행동 상의하기
비람드라:
저기 멀리 금색 불빛 보이지? 저기가 바로 「신비의 섬」이야! 우리가 가야 할 곳이지!
페이몬:
진짜?
비람드라:
난 수메르 아카데미아의 소론파 학자야. 광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비람드라:
처음 신비의 섬에 대한 전설을 들었을 때, 신경 쓰였던 묘사가 있어
비람드라:
「금빛을 발하는 섬」——과장된 표현 같지만, 사실 그건 극도로 희귀한 광물인 불 응축석을 가리키는 거였어!
비람드라:
이 광물은 특정 환경에서 대량의 마그마가 급속도로 냉각돼야 생성돼
비람드라:
더는 흐르지 못하고 한데 응축되어, 매혹적인 금빛을 발하게 되는 거지…
비람드라:
내 추측이 맞다면 전방에 넓은 마그마 지대가 있을 거야. 「신비의 섬」이란, 마그마 위에 떠다니는 섬 크기의 불 응축석이었어!
페이몬:
그러면 우리 진짜 신비의 섬을 찾은 거네!
비람드라:
기뻐하라고! 이런 광석은 작은 덩이 하나로도 도시 하나랑 맞먹는 가치가 있으니까!
페이몬:
정말? 그럼 서둘러서…
말라니:
잠깐만, 페이몬. 돌아가야겠어
페이몬:
엥? 왜?
비람드라:
그게 무슨 소리야?
말라니:
이 지도는 온통 수수께끼 같은 암호뿐이지만, 이곳만큼은 명확하게 설명했어요. 「멀리서 금빛이 보이면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라」
말라니:
비람드라 씨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금색으로 빛나는 저곳은 우리 선조가 갔던 신비의 섬이 아니에요
비람드라:
지금 농담해? 내가 여기서 돌아갈 거 같아?
페이몬:
하지만 말라니의 판단은 항상 옳았잖아…. 그냥 돌아가자. 보물에 눈이 멀면 안 돼!
비람드라:
내가 보물 때문에 이러는 거 같아? 하하…
페이몬:
이 아저씨 또 이상해지려고 하네…
비람드라:
연구 성과를 빼앗긴 뒤, 난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어. 그 연구의 핵심이 바로 저 광석이야
비람드라:
저 광석만 가지고 돌아가면 내 이론은 자연히 증명되고, 난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을 수 있지
비람드라:
나한테 저 광석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할 「결과」야. 안 그러면 지금까지의 모든 고생이 헛수고가 된다고! 무슨 말인지 알아?
말라니:
전에 약속한 대로, 제 판단을 믿어주세요
비람드라:
대체 왜… 아, 설마 날 경계하는 건가? 전설의 보물이 실재하는 걸 보니까 외지인의 손에 넘어가는 게 싫은가 보지? 어?
카르야:
선배, 가이드 씨가 그런 사람 아닌 거 알잖아요…
비람드라:
「결과」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여기서 포기할 순 없어!
페이몬:
앗, 더 안쪽으로 달려갔어! 왜 또 이러는 거야!
말라니:
빨리 붙잡아야 해… 이런!
페이몬:
내 착각인가?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데?
길을 막는 마물 처치하기
페이몬:
으아, 갑자기 마물이 튀어나왔어!
말라니:
이 마물은… 아무래도 마그마가 다시 활동하기 시작한 거 같아
카르야:
가이드 씨, 비람드라 선배는…
말라니:
마그마 때문에 안에 갇혔어요. 빨리 길을 막는 마물을 처리해야 해요!
말라니와 대책 상의하기
페이몬:
마그마가 벌써 불어났어…
카르야:
선배…
말라니:
…旅人, 페이몬. 카르야 언니를 부탁해. 나 금방 갔다 올게!
페이몬:
말라니, 뭐 하려는 거야?
말라니:
내 서핑보드는 잠깐이지만 마그마 위를 달릴 수 있어. 물 위에서 타는 것보다 훨씬 짜릿하겠네…
페이몬:
그건 너무 위험하잖아…
페이몬:
…그럼 여긴 우리한테 맡겨!
비람드라 쫓아가기
비람드라:
이제 코앞인데… 한 걸음만 더 가면 되는데!
말라니:
비람드라 씨, 저 마그마는 건널 수 없어요. 괜히 들어갔다간 목숨만 잃을 뿐이라고요! 왜 포기를 못 하는 거예요?
비람드라:
왜 포기를 못 하냐고… 그래, 난 안 될지도 모르지. 그럼 넌?
말라니:
전…
비람드라:
넌 마그마 위에서 움직일 수 있잖아. 한번 해봐, 어? 저기만 가면 넌 가이드로서 최고의 명예를 얻을 수도 있다고!
비람드라:
이렇게 뛰어난 「결과」를 손에 넣으면, 그 코올로라는 녀석도 더는 너 앞에서 입도 뻥긋 못 할걸?
비람드라:
왜 포기 못 하냐고? 너야말로 왜 이 기회를 포기하려는 거야!
말라니:
…마그마가 차오르고 있어요. 제가 이 위험을 무릅쓰면, 다른 사람들은요? 잊으셨어요? 전 이미 답을 드렸어요
비람드라:
너…
말라니:
가요!
비람드라:
안 돼——
비람드라는 원치 않았지만, 말라니는 놀라운 힘으로 그를 서핑보드 위로 내던졌다
안전한 곳으로 돌아가기
페이몬:
말라니가 돌아왔다!
말라니:
데리고 왔어.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어
카르야:
정말 다행이야…. 정말 고마워, 가이드 씨
말라니:
그보다 지금은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해요. 여기도 곧 위험해질 거예요!
비람드라:
난 안 가! 난 아직 움직일 수 있어. 돌아갈 거야…
페이몬:
아 진짜! 왜 이럴 때 자꾸 고집을 부리는 거야?
카르야:
선배!
말라니:
앗…
카르야:
전 제가 본 모든 사람 중에 선배가 가장 재능 있다고 생각해요. 성과를 뺏기고 명예를 놓쳤을지언정, 그 점만큼은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어요!
카르야:
이번에 결과를 얻지 못해도, 선배라면 새로운 연구를 통해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선배의 재능은 남이 빼앗아 갈 수 없으니까요!
카르야:
그러니까… 전 세상에서 제일 동경하는 선배가 고집 때문에 여기서 죽게 둘 순 없어요!
비람드라:
카르야…
말라니:
휴, 드디어 좀 차분해졌네. 역시 설득도 통하는 사람이 해야 해
페이몬:
말라니, 마그마가 불어나고 있어!
말라니:
당황하지 마. 드디어 누우 아저씨가 가르쳐준 기술을 쓸 때인가?
말라니:
~♩
페이몬:
이 어룡들은 다 어디서 온 거야?
말라니:
설명할 시간 없으니까 일단 빨리 타!
페이몬:
어어!
지하 동굴 탈출하기
페이몬:
콜록콜록… 어룡을 타고 물살에 들어갈 때 또 물 먹어버렸어…
말라니:
다들 괜찮아요? 인원 체크할게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휴… 다 왔네요
말라니:
극한의 상황에서 전원 생환! 아주 좋은 징조예요. 다들 당분간 재물운이 따르겠어요
페이몬:
우와, 정말?
비람드라: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결국 신비의 섬엔 못 갔는데…
페이몬:
계속 그렇게 칭얼거리면 있던 재물운도 다 달아나 버린다!
말라니:
사실 지도를 보면, 길이 딱 하나 남아있긴 해요…
페이몬:
뭐? 그럼 어디로 가면 돼? …응? 우리 출발 지점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말라니:
…가자. 조각상 쪽으로
모두 함께 조각상 쪽으로 돌아왔다
페이몬:
돌아오긴 했는데, 이제 뭐 해?
말라니:
…조각상에 숨겨진 문자가 있는 것 같아. 내가 만지니까 나타났어
페이몬:
진짜네? 나도 해볼래!
movie
조각상에 숨겨진 문자는 초대 족장의 모험 이야기를 들려줬다——그도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전설 속, 신비의 섬을 찾았고, 동행한 친구들과 서로 돕고 신뢰하며 목적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종 위기 앞에서 그는 「결과」를 포기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그는 무사한 친구들을 보며 자신이 가장 원하는 보물을 이미 찾았다는 걸 깨달았다. 여정의 시작점에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샘물 무리」라는 이름을 가진 부족을 세웠다
페이몬:
문자가 다시 사라졌어…
말라니:
이게 초대 족장님이 후대에 전하고 싶은 말이었나 봐
페이몬:
그러니까 전설 속 신비의 섬은 지금 「샘물 무리」가 사는 곳이라는 거야?
말라니:
그러고 보니 어른들이 그랬는데, 처음에 우리 부족은 작은 섬 위에 세워졌대. 나중에 수역이 변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된 거고
말라니:
여행의 시작점이 곧 종점이었구나…
말라니:
응, 난 그분의 선택이 이해돼
비람드라:
그 금빛이 주기적인 마그마 분출의 전조 현상이었다니… 그럼…
비람드라:
불 응축석의 형성 원리대로면 그건 마그마가 활동하기 시작할 때만 나타나고, 마그마는 그걸 다시 집어삼켜 사라지게 만드니까…
비람드라:
결국 실물을 손에 넣을 방법은 없다는 거잖아! 내가 추구했던 「결과」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허상이었다니?
카르야:
선배…
말라니:
비람드라 씨, 이번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약속대로, 저랑 같이 「샘물 무리」로 돌아가서 정식으로 이 여정의 끝을 맺어요
비람드라:
…그래, 이것도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
말라니: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왠지 이 다음으로 제가 찾을 답이,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페이몬:
아, 생각났다. 말라니 스승님한테 물어볼 중요한 일이 있었잖아!
말라니와 함께 호신 부적 돌려주기
말라니:
누우 아저씨, 저희 왔어요!
누우:
말라니…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 믿고 있었다. 다행이야
말라니:
아저씨, 저 신비의 섬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어요. 여기 빌려주신 호신 부적이요
누우:
…그럼 나한테 물어볼 게 남았겠군, 안 그래?
말라니:
네. 아저씨도 거기에 가보신 거죠?
누우:
맞아
말라니:
그럼 아저씨도 신비의 섬 여행을 마친 건데, 왜 아무한테도 말 안 하셨어요?
누우:
그건… 선택을 했기 때문이야
페이몬:
선택?
누우:
조각상에 숨겨진 문자, 다 읽고 나면 사라지는 거 봤지?
페이몬:
맞아, 그랬지…
누우:
그 조각상에는 화산 분진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특수한 도료가 사용됐어
누우:
즉, 그 지하에서 분진을 묻혀온 사람만 숨겨진 글을 볼 수 있는 거지.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라지고 말이야
누우:
이게 바로 초대 족장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선택이야
누우:
가서 업적을 밝히면 너흰 최고의 명예를 얻겠지만, 신비의 섬의 전설도 따라서 사라질 거야
누우:
반면 너희가 침묵을 선택한다면, 신비의 섬은 앞으로도 전설로 남아 후대의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킬 테지
누우:
나와 동료들은 여기서 후자를 선택했어
말라니:
그렇게 된 거였군요…
비람드라:
하지만 그런 큰 성과를 남한테 말도 못 하고, 심지어 코올로 같은 놈한테 지적이나 당해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단 말이야?
누우:
그럼 신비의 섬에 가봤다고 떠벌리는 코올로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건, 알고 있나?
비람드라:
뭐?
페이몬:
맞아, 코올로가 자기는 신비의 섬에 혼자 갔다고 그랬잖아? 하지만 혼자서는 절대로 「흐르는 영혼길」을 지나지 못한다구
누우:
의뢰인을 말라니에게 떠넘긴 것도, 어차피 신비의 섬에 못 갈 테니 거짓말이 들통날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겠지
누우:
우리 가이드는 모험가도 보물 사냥꾼도 아니야. 우리의 가장 큰 의무는 의뢰인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안내하는 거지
누우:
그런데 우리는 위험을 극복하는 기술과 경험이 너무 많아져서, 다른 사람이 못 가는 곳에 가서 누구도 찾지 못한 보물을 찾을 수 있게 됐어
누우:
많은 가이드가 이 과정 속에서 점차 초심을 잃고… 코올로 같은 사람이 되었지
누우:
그 사람들은 뒤돌아 친구를 구하는 가이드가 아닌, 앞만 보고 마그마 너머로 돌진하는 불나방에 가까워
누우:
그래서 초대 족장은 전설과 지도를 남겨 후대의 도전을 이끌고, 이를 통해 자신이 깨달은 바를 전수하려 한 거야
누우:
사실 신비의 섬 여행을 완수한 부족 사람은 나 말고도 많아. 다들 나처럼 초대 족장의 뜻을 이해했지
누우:
그래서 다들 동료들과 함께 자신을 증명할 「결과」를 포기하고, 후배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남겨주기로 한 거야
비람드라:
「결과」를… 포기한다고…
누우:
이건 알아둬. 내가 포기한 건 하나의 「결과」지, 전부가 아니야
누우:
말라니의 자질이라면 1등 가이드인 코올로를 스승으로 삼을 수도 있었어. 하지만 말라니는 날 선택했지
누우:
이렇게 훌륭한 제자의 스승이 되어 전설의 도전을 완수하는 걸 지켜볼 수 있었던 건, 내가 코올로처럼 되지 않았기 때문일 거야
누우:
그러니 먼 시각으로 보면, 난 결코 빈손으로 돌아온 게 아니지. 당신은 어때?
비람드라:
……
비람드라:
카르야… 나 방금 새로운 연구 과제가 떠올랐는데, 계속 내 조수가 되어주겠어?
카르야:
선배는 늘 그래요.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항상 근거부터 찾죠
비람드라:
난…
카르야:
근데 지금은 답을 못 드리겠네요
비람드라:
카, 카르야?
카르야:
아직 과제 소개도 준비 안 하셨잖아요? 조수를 모집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인데. 설마 이런 것도 잊어버리신 거예요?
비람드라:
아, 물론 해야지. 열심히 준비할게…
카르야:
뭐, 선배의 과제는 항상 흥미로웠으니까, 이번에도 거절은 못 할 것 같지만요
비람드라:
…카르야, 방금 얻은 근거를 토대로 엄청 불확실한 이론을 하나 도출했는데… 그 족장의 발언을 인용해서 표현해 볼게
비람드라:
어쩌면 내가 찾던 보물은 여정 속에… 아니, 더 엄밀히 말하면 이번 여정의 시작점에 있었던 거 같아
카르야:
…알아요, 선배
누우:
이 여행객도 자기만의 답을 찾은 것 같군 그래?
페이몬:
이상한 아저씨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네
비람드라:
이제 고민은 없어. 카르야가 말한 것처럼, 난 언제든 새로운 연구를 시작해 잃어버린 모든 걸 되찾을 수 있으니까
페이몬:
입만 산 건 하나도 안 변했지만…
누우:
말라니, 이제 너희가 선택할 차례야
말라니:
…아저씨, 신비의 섬 여행을 마친 사람이라면 다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요?
누우:
훌륭해, 이젠 내가 더 가르칠 게 없겠어. 이 부적을 정식으로 네게 물려줄게. 너도 나중에 제자에게 전해줘
비람드라:
슬슬 헤어질 시간인가. 그동안 여러모로 신세 많이 졌어. 그 보답으로, 나도 이 비밀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지
말라니:
약속한 거예요! 다음에 또 오게 되면 바로 친구인 저희를 부르세요
비람드라:
친구? 흠, 이론적으로 올바른 표현이야. 나도 다음 논문을 발표할 때 감사 인사 명단에 너희 이름을 넣겠어
페이몬:
감사 인사를 되게 특이하게 하네…
카르야:
그럼 나랑 선배는 이만 가볼게.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페이몬:
응, 또 봐!
비람드라와 카르야가 떠나자마자 코올로가 당신의 앞으로 다가왔다…
코올로:
벌써 돌아온 건가? 누우의 제자. 그래서 신비의 섬은 찾았고?
페이몬:
얜 갑자기 왜 온 거래?
말라니:
음… 전 신비의 섬보다 더 귀중한 걸 찾았어요.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친구요!
코올로:
너… 흥, 누우가 합리화하는 법은 잘도 가르쳤군. 뭐, 그럴 줄 알았다. 애물단지를 줄줄이 달고 신비의 섬에 어떻게 가겠어?
말라니:
네네!
누우:
하하…
페이몬:
히히!
여행자:
후훗!
코올로:
너희…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지? 부족 선배들도 날 그렇게 보던데, 대체 뭐야?
코올로:
누우, 난 이미 내가 당신들보다 강하다는 걸 증명했어. 더 위험한 곳에 가서, 더 진귀한 보물을 찾아냈지
코올로:
신비의 섬도… 가봤다고! 근데 왜 항상 내 말을 들어도 그렇게 여유로운 거야?
누우:
코올로, 설사 신비의 섬에 가 보지 못했대도, 네 능력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아
누우:
우리가 부정하는 게 네 어떤 면인지는, 너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
코올로:
난… 흥!
페이몬:
그럼 이제 신비의 섬 여행은 다 끝난 건가?
여행자:
작별할 시간이네
말라니:
음… 旅人, 나 아직 너희랑 가고 싶은 곳이 있어. 같이 가자!
기념사진 찍기
말라니:
여기야. 전에 점을 쳐봤는데,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운이 좋아진대! 진짜로!
페이몬:
말라니, 근데 갑자기 웬 사진이야?
말라니:
함께 신비의 섬 여행을 완수했으니까, 당연히 이 순간을 기념해야지
페이몬:
휴… 가이드로서 최고의 영광을 이뤘는데, 가질 수 있는 건 친구와의 기념사진뿐이라니. 부족을 위해 정말 큰 희생을 결심했네
말라니:
이게 희생인가?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사실 누우 아저씨의 대답을 듣고 나서 막연히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
말라니:
함께 많은 일을 겪고 나니까, 막상 결과는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달까… 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해했으려나…
여행자:
응, 이해했어
여행자:
(당신은 여정에서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마침내 만족스러운 답을 꺼냈다)
페이몬:
旅人…
말라니:
…이게 전에 미뤄둔 그 대답이야?
말라니:
정말 훌륭한 답이야…. 그럼 이 기념사진도 네 여행의 일부가 되게 해주자!
페이몬:
응응! 난 준비됐어!
말라니:
하나 둘 셋, 어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