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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팡키와 회고의 불 제1막

위칠틀란의 수수께끼 방문객


위칠틀란의 수수께끼 방문객
나무살이 부족 밖에 있는 절벽 밑에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두 아이를 만났다…
「나무살이」 부족 밖에 있는 산 절벽으로 가기
휴니:
언니 오빠 안녕! 난 휴니야. 아기 용들 찾으러 온 거 맞지?
토바:
난 토바야. 두 사람이 바로 그 조력자지?
페이몬:
응? 꼬마야, 반갑긴 한데 우리는 그냥 지나가던 길이야…
휴니:
야마시타 아저씨가 도와줄 친구를 보냈다고 했는데… 진짜로 아니야?
여행자:
우리한테 야마시타라는 친구는 없어
페이몬: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착오가 있는 거 같은데
휴니:
그런가?
토바:
망했어, 휴니, 우리가 속은 거야. 그 안경잡이는 역시 사기꾼이었어…
휴니:
그럼 아기 용들은 어떡하지… 이제 시간이 없는데…
페이몬:
꼬마야, 일단 침착하고 말해봐. 아기 용이 어쨌는데?
휴니:
요즘 부족 분위기가 어수선해. 아빠의 용 동료 난나가 사고를 당했거든. 새끼도 셋 있었는데…
휴니:
난나가 사고를 당해서 겁을 먹었는지 새끼들이 숨어버렸어. 난 걱정돼서 찾으러 온 거야
페이몬:
아빠의 용 동료 일이라면… 아빠가 해결하지 않을까?
휴니:
아빠는 부족 장로라서 한창 회고의 밤을 준비하느라 바빠. 그건 아주 중요한 일이거든. 나도 아빠 몰래 빠져나온 거야…
휴니:
오래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아까 그 아저씨한테 붙들려서 이것저것 얘기해 주느라 시간을 왕창 낭비했어
토바:
우씨, 진짜 인정도 없는 안경잡이야!
페이몬:
화내지 마. 우리가 도와줄게!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닌 거 같고, 우린 인정이 넘치는 사람들이거든. 안 그래, 여행자?
여행자:
물론이야. 아기 용은 이 근처에 있어?
휴니:
아마 그럴 거야. 내가 흔적들을 발견했는데, 주변 절벽 위에 숨어있을 거 같아…
여행자:
나랑 페이몬한테 맡겨.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휴니:
정말? 여행자 오빠, 페이몬 언니, 정말 고마워!
토바:
와! 대신 두 사람 다 조심해. 여기 절벽은 엄청 가팔라서 부족 어른들도 잘 못 올라가거든
페이몬:
아기 용들은 절벽 위에 있다고 했지? 절벽을 올라갈 방법을 찾아보자
길 잃은 아기 용 찾기
포니니:
높아! 무서워!
포니니:
아우!
길 잃은 아기 용 찾기
포기기:
산왕…
포기기:
뀨우…
길 잃은 아기 용 찾기
포치치:
뀨…
페이몬:
아기 용들이 저기 있어! 응? 옆에 저건… 아쥬 아냐?
아쥬:
이거 이거, 내 시종의 못된 친구들 아냐? 산 밑에서 내 늠름한 자태를 보고 공양하러 왔나 보군. 전에 본 이 몸의 위대함이 인상 깊었나 보구나
아쥬:
정말 못 말리겠군. 자, 내 발등에 입 맞추거라. 위대하고 신성한 용, 쿠훌 아쥬가 너희의 참배를 허락하마
페이몬:
넌… 넌 그 키니치의 쫄병이잖아? 혼자 뭐라는 거야? 저번보다 더 얄미워졌어
아쥬:
뭐? 쪼올병? 이 몸은 지고지상한 용이다! 열화의 나라의 지고한 영주란 말이다!
아쥬:
키니치가 간곡히 빌지만 않았으면, 이 몸이 너희에게 말을 건네는 은혜는 없었을 거다!
페이몬:
뭐래, 키니치한테 꽉 잡혀 있으면서. 엄청 뭐라도 되는 것처럼 구네…
아쥬:
흐흥, 이제야 말귀를 좀 알아먹는군
아쥬:
이 몸은 시종의 간청을 들어주고자 위칠틀란 부근의 심연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몬:
심연 사건?!
아쥬:
이 작은 파충류가 보이나? 이것의 어미, 중간 파충류는 심연의 힘에 잠식되어 내 시종의 부족 사람들을 공격하고 자기 후손까지 공격했지
페이몬:
세상에… 그럼 지금 그 녀석은 어떻게 됐는데?
아쥬:
저급한 파충류가 심연의 힘을 오래 버틸 수 있겠냐? 당연히 밤의 신의 나라로 가버렸지
아쥬:
연약한 생명이구나…. 절벽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생을 마감했으니
페이몬:
절벽에서 뛰어…?!
아쥬:
날개 달린 흰개미, 질문이 백 개는 있는 듯한 멍청한 표정 짓지 마라. 위대하고 신성한 용 쿠훌 아쥬는 소원의 샘 따위가 아니니까
페이몬:
날개 달린 흰개미?! 너… 나도 꼭 이상한 별명을 지어줄 거야!
아쥬:
흥. 이 몸은 근처에서 미약한 심연의 기운을 느꼈다. 분명 사악한 술사가 숨어있는 걸 테지. 그러니 수상한 외지인을 만나면 자세히 심문해 보도록
페이몬:
수상한 외지인이라면… 너 심연 핑계 대고 우리 욕하는 거 아니지?
아쥬:
흥! 아랫것들이 이 몸을 이해할 리가 없지! 내 시종의 못된 친구만 아니었어도 아주 흠씬 두들겨 패줬을 거다!
아쥬:
참배하러 온 게 아니면 후딱 물러가! 위대하고 신성한 쿠훌 아쥬는 공사가 다망하시다!
페이몬:
뭐야! 쟤 말투 진짜 짜증 나! 근데 여기에도 심연의 마수가 뻗쳐있다니…
페이몬:
…모르겠다, 일단 휴니가 맡긴 일부터 해결하자
휴니와 토바에게 돌아가기
토바:
와! 형 누나 진짜 대단해! 벌써 돌아온 거야?
휴니:
아기 용들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이제 안심하고 집에 돌아갈 수 있겠어. 고마워, 언니 오빠!
페이몬:
별말씀을. 별로 힘들지도 않았어
휴니:
높은 산을 올랐으니까 분명 힘들었을 거야. 언니 오빠는 여기 사람이 아니지? 옷차림이 그래 보여. 그럼 우리 집에서 쉬었다 가!
토바:
맞아, 나무살이가 손님을 얼마나 잘 대해 주는지 보여줄게! 두 사람은 정말 착해. 그 안경잡이랑은 완전 달라
페이몬:
근데 그 사람도 외지인이었어?
휴니:
옷이 나타 스타일은 아니었어…. 어, 지금 생각해 보니까 엄청 수상하네!
페이몬:
수상한 외지인? 설마 아쥬가 말한 그…
여행자: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래?
휴니:
그 아저씨에 대해 알고 싶어? 음, 그러니까 어떻게 된 거냐면…
휴니:
아저씨, 얘기라면 벌써 몇 개나 들려줬잖아…. 아기 용은 언제 찾아줄 거야?
???:
하나만 더 듣고. 그 불 얘기도 들려주지 않을래?
???:
아저씨가 듣기로 거대하고 투명한 불이 500년, 1000년, 심지어는 그보다도 더 오랫동안 타오르고 있다던데
토바:
그건 회고의 불이야! 「말리포회고의 불」라는 고대 이름도 그 전설에서 탄생했지!
???:
호오, 고대 이름의 기원이라고? 그렇게 대단하단 말이지?
휴니:
응. 모든 고대 이름엔 유래와 전설이 있어. 회고의 불은 나타 대연맹 시대에 나타나서, 폭군 오치칸이 나타를 통치하고 반대자들을 제압하는 데 썼다고 해
휴니:
회고의 불이 평범한 불이랑 다른 건, 불이 붙어도 등이 타들어가는 고통은 느껴지지만 곧바로 죽진 않는다는 거야. 그리고 이때 절대로 뒤돌아보면 안 돼!
???:
뒤돌아보면 안 돼?
토바:
돌아보는 순간 끝이야. 바로 재가 되어버려!
???:
와… 옷이랑 머리를 태우는 정도면 몰라도, 사람을 태우는 건 너무한데
휴니:
그치! 등을 불태우면서 돌아보지도 못하게 한다니, 오치칸은 정말로 못된 폭군이야!
???:
그럼 전설인 만큼 그에 대항할 용자가 나타났겠네?
토바:
뭘 좀 아네, 안경 아저씨. 맞아, 그 사람이 바로 우리 나무살이의 선조, 유팡키 님이셔
휴니:
응. 원래 유팡키 님과 폭군 오치칸, 그리고 초대 불의 신 스발란케 님은 모두 친구였어. 당시 대연맹의 군수관이셨지
휴니:
오치칸의 잔혹한 통치를 받아들일 수 없던 그분은 사람들을 위해 회고의 불을 훔쳐 폭군의 군대에 던졌어. 그걸 막아낼 수 없던 병사들은 전부 재가 돼버렸지
휴니:
그렇게 선조님이 사람들을 해방시키고 성에서 도망치려는데, 뒤에서 오치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거야. 그래서 홀린 듯이 뒤를 돌아봤지
토바:
하지만 그분의 눈에 비친 건 검게 그을린 도시와 말라버린 병사, 하늘까지 치솟는 불길뿐이었어…
휴니:
그다음 순간, 눈에 비치던 불길이 갑자기 눈동자에서 튀어나와 선조님을 집어삼켰어
토바:
그냥 한 번 뒤돌아봤을 뿐인데! 똑같이 재가 되고 마셨지
???:
그게 불을 훔친… 아니, 뒤를 돌아본 대가야?
토바:
모르겠어. 다만 유팡키 님을 태운 불길은 다른 무엇보다 맹렬했고, 장장 백 일 동안 타올라 지맥에 큰 구멍까지 뚫어버렸어!
토바:
그리고는 「슉」하고 깜깜한 밤의 신의 나라로 떨어져, 지금까지 타오르고 있지
휴니:
어른들이 그랬어. 그 불은 왕생의 길을 밝혀주지만, 그 불에 타는 걸 받아들인 망자만이 깨끗해져서 다음 생을 맞이할 수 있다고
휴니:
그게 마치 일생을 돌아보고 심판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은 그걸 유팡키의 회고의 불이라고 불러
???:
오… 정말 시적인 이야기네! 그럼 밤의 신의 나라에선 그 불꽃을 볼 수 있는 거야?
휴니:
그건 나도 몰라…. 아마 그냥 전설 아닐까?
???:
그럼 그 고대 이름을 물려받은 사람도 있겠네?
토바:
당연하지. 「회고의 밤」 제사의 영웅 부르키나가 그중 하나야. 500년 전 사람이지만
휴니:
응. 지금은 키니치 오빠가 고대 이름을 물려받았어…. 「말리포회고의 불」의 키니치야
???:
키니치라…
토바:
이제 됐지, 안경 아저씨? 이야기는 충분히 했으니까, 이제 아기 용을 찾아줘!
???:
아… 근데 회고의 불의 전설도 뒤돌아보지 말라는 교훈을 남겼잖아? 그러니까 우리도 앞에 했던 얘기를 더 돌아보지 말자
???:
이번엔 키니치에 대해 얘기해 줘. 지금부터 하나만 더 듣는 걸로 하자
???:
응? 토바, 당장이라도 욕을 퍼부을 듯한 그 표정은 뭐야? 그러면 안 돼, 그건 어른의 특권이야
휴니:
아저씨… 혹시라도 우릴 속인 거면… 죽고 나서 회고의 불에 엄청 끔찍하게 타버릴 줄 알아!
???:
현지 불이 외지인도 태워? 근데 아저씨는 이곳 사람이 아닌걸
휴니:
에…?
???:
잠깐… 저건…
???:
좋아, 친구들. 아저씨도 그냥 듣기만 하는 건 아니야. 친구를 두 명 불렀는데, 음… 그 친구들이 대신 보답해 줄 거야…
???:
그 친구들이 오면 마음껏 부려. 아저씨 체면은 생각 안 해도 돼
토바:
정말? 그럼 안경 아저씨는 이름이 뭐야?
야마시타:
절벽 밑에서 만났으니, 「야마시타산 아래」라고 부르면 돼
휴니:
뭐야 그게…
야마시타:
못 믿겠으면 돌아봐봐. 저기 벌써 왔네
휴니:
응? 어디 있다는 거야…
휴니:
아저씨… 어? 어디 갔어?!
페이몬:
들으면 들을수록 수상한걸… 그 녀석 고대 이름에 대해 캐묻고 다니는 거 같아!
토바:
그치? 망할 안경잡이, 우리를 배신했어!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휴니:
근데 겨우 이야기 몇 개 들려준 게 다잖아. 그 정도로 별일 있을까?
페이몬:
음… 여행자, 키니치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아쥬 녀석이 조사 중이긴 하지만, 걘 뭔가 못 미덥단 말이지
휴니:
어? 키니치 오빠랑 아는 사이야?
페이몬:
친한 사이까진 아니고, 그냥 얼굴 몇 번 보고 밥 같이 먹은 정도?
토바:
좋겠다! 난 키니치 형이랑 한 번도 말 못 해봤는데. 형은 부족의 용 사냥꾼인 데다 엄청 대단한 고대 이름까지 있어서 완전 멋있어!
휴니:
나도! 근데 아빠는 오빠를 별로 안 좋아해서 가깝게 지내지 말래…. 분명 그 기고만장하고 못된 녀석 때문일 거야!
페이몬:
아! 쿠훌 아쥬라는 그 나쁜 녀석 말이지? 우리도 한바탕 시달렸어. 진짜 상대하기 싫은 성격이지…
휴니:
내 말이! 키니치 오빠는 어쩌다 나 말고 그런 애를 동료로 선택했는지 몰라
토바:
으악! 큰일이야, 휴니. 우리 너무 오래 나와 있었어. 빨리 안 들어가면 혼날 거야!
휴니:
앗, 그럼… 언니 오빠, 이 길을 따라가면 우리 마을이 나와. 그쪽에 들를 일 있으면 우리 집에도 꼭 한번 놀러 와!
휴니:
필요한 게 있으면 내가 아빠한테 도와달라고 할게, 꼭 와야 돼!
토바:
그럼 다음에 또 봐! 우리 먼저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