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Genshin Impact: Nhiệm Vụ
네레이데스의 장 제1막
거짓말의 온도
폰타인성에 프로모션 행사가 열린 것 같다. 아주 시끌벅적하다
폰타인성 둘러보기
페이몬:
가게가 엄청 시끌벅적하네, 무슨 행사라도 하나?
페이몬:
음… 뷰티 신상품 「오색 나비 이슬」 깜짝 발매? 아~ 화장품 프로모션 행사였구나
페이몬:
어? 시그윈도 있잖아?
페이몬:
안녕, 시그윈!
시그윈:
Nhà Lữ Hành, 페이몬, 안녕! 요즘 건강은 좀 어때?
페이몬:
엄청 쌩쌩하지! 근데 시그윈은 여기서 뭐 해?
시그윈:
공작님 고집 때문에 정기적으로 폰타인성에 휴가를 오거든
시그윈:
마침 신상 스킨케어 제품 프로모션 행사가 있길래 겸사겸사 와봤어. 잡지사에 투고해야 해서 가끔 업계 동향을 확인하거든
페이몬:
잡지사에 투고를 한다고? 무슨 잡진데?
시그윈:
폰타인 뷰티 협회에서 주관하는 《플로럴 뷰티》야. 난 스킨 케어에 관한 글을 많이 발표했어. 필명은 「바다 이슬 꽃」이고
페이몬:
뭐어? 《플로럴 뷰티》의 「바다 이슬 꽃」이 시그윈이라고? 그건 폰타인 뷰티 협회의 원로급 인물일 텐데…
여행자:
페이몬, 언제부터 뷰티 잡지를 챙겨본 거야?
페이몬:
그… 그게 뭐 이상해? 미를 추구하는 마음은 누구라도 있는 거거든
시그윈:
난 이 신분이 마음에 들어. 화장품 가게에 가면 직원들이 정중하게 대해주고, 미소만 짓고 있어도 더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거든
페이몬:
「바다 이슬 꽃」한테 밉보이고 싶은 가게는 없을 테니까…
페이몬:
시그윈도 미를 추구하는 마음이 있는 거지. 그치만 뷰티 협회의 원로급 인물이라니, 진짜 대단하다…
시그윈:
사실 내가 미용을 연구하는 건 지금의 모습을 소중히 여겨서지, 예쁘고 말고랑은 별로 상관없어
페이몬:
음… 미용 전문가의 세련된 화법 같은 거야? 아! 최고의 아름다움은 자연미라는 거지?
시그윈:
아냐. 멜뤼진의 미적 감각은 인간과 차이가 꽤 커서, 인간의 외모를 예쁘다 못생기다로 나누지 않거든
시그윈:
굳이 나한테 묘사할 단어를 찾으라고 한다면, 귀엽다 정도일 거야
페이몬:
그런 거였어?
시그윈:
응, 난 지금의 내 외모를 소중히 여기고 꼼꼼히 관리하면서 겸사겸사 이런저런 노하우를 정리했거든
시그윈:
근데 그게 나중에 뷰티 애호가들한테 인기를 끌게 될 줄은 나도 예상 못 했어
페이몬:
그랬구나…. 근데 전부터 궁금했는데, 시그윈은 왜 인간의 외모를 하고 있는 거야? 설마… 혼혈이야?
페이몬:
앗, 미, 미안해! 멜뤼진한테는 좀 무례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네…
시그윈:
괜찮아, 사실 이 모습은 혼혈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 거야.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
시그윈:
Nhà Lữ Hành(이)랑 페이몬이 궁금하다면 얘기해 줄 수도 있어
페이몬:
원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응응, 나 엄청 궁금해! Nhà Lữ Hành, 너도 궁금하지?
시그윈:
그건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어…
movie
시그윈이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에 나오는 멜뤼진 의사는 병에 걸린 친구를 치료하고 싶었지만, 멜뤼진을 배척하는 사람들에게 거절당했다. 멜뤼진은 마녀에게 받은 마법 물약을 마시고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친구를 도와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친구의 상태가 호전되자 멜뤼진은 조용히 떠났다
시그윈:
이렇게 된 거야. 그때부터 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와서, 지인들 대부분은 내가 처음부터 이 모습이었는 줄 알아
페이몬:
……
페이몬:
마녀에… 마법 포션이라… 동화 이야기야?
시그윈: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페이몬:
말하는 방식 때문인가? 흠…
여행자:
시그윈은 역시 착하네
페이몬:
응응, 맞아. 멜뤼진의 입장에서 보면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인간의 모습이 된 거니까.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
시그윈:
환자를 치료하는 건 의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야. 어려움이 있어도 어떻게든 극복해야 해
페이몬:
근데 시그윈이 멜뤼진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전박대하다니, 정말 이해가 안 돼. 딸이 위급한 상황이잖아
시그윈:
음… 가끔은 외모 자체가 장벽이 될 때도 있어. 그치만 이미 다 오래전 얘기고, 나도 지금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페이몬:
응응! 지금의 시그윈도 엄청 귀여워!
칼카니:
고객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매장이 대행하는 뷰티 신상품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할게요!
시그윈:
프로모션 행사가 시작된 것 같네, 같이 가보자. 페이몬도 화장품 사고 싶으면 내가 추천해 줄게
페이몬:
정말? 뷰티 협회 원로의 추천이라니… 엄청 기대되는걸!
칼카니:
이번 신상품은 「오색 나비 이슬」이에요. 많은 고객님들이 뷰티 잡지에서 이 로션의 체험 후기를 읽어보셨을 거예요
칼카니:
크게 개선된 피붓결이 마치 번데기가 우화하듯 새로운 빛을 뿜는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죠
칼카니:
오늘은 마침 이 로션의 개발자인——폰타인 과학원의 라바트 씨가 찾아주셨어요. 그럼 지금부터 라바트 씨의 제품 소개를 들어볼게요!
라바트:
안녕하세요, 「오색 나비 이슬」의 개발자 라바트라고 합니다
이스트리스:
꺄악, 너무 잘생겼어!
오리악:
연구원이라고? 그렇게 안 보이는데…
라바트:
하하, 다들 제 등장에 놀라신 모양이네요——정확히는 제 「외모」가 의외인 거겠죠
라바트:
많은 분들에게 연구원은 난해한 말로 학식을 뽐내는 사람이니, 제 외모는 연구원과 어울리지 않아 보일 테죠
라바트:
누군가를 정의할 때 「외모」란 가장 얄팍한 근거일 뿐이지만, 늘 족쇄처럼 우리 스스로를 제한해요
라바트:
외모는 구직 중인 청년의 자신감과 수줍은 소녀의 고백할 용기를 앗아갔고, 결국 우린 점차 「외모」에 맞춰 변해갈 수밖에 없어 보이죠
페이몬:
음…
라바트:
하지만 그 족쇄를 깨뜨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라바트:
「외모」가 우리의 변화를 막는다면, 「외모」 그 자체를 바꾸면 돼요!
라바트:
기미와 주름을 씻어내면, 더는 우리의 자신감을 앗아갈 수 없게 되죠. 빛과 윤기를 더하면, 누구를 만나도 용기를 잃지 않을 거예요
라바트:
번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아가 탄생하도록 하는 것, 그게 「오색 나비 이슬」의 사명인 겁니다!
페이몬:
효과는 둘째치고 연설이 정말 대단하네. 벌써 사고 싶어지는 기분이야
이스트리스:
라바트 씨는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셨나요?
라바트:
물론이죠, 제품을 개발할 때 여러 번 써봤으니 광고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페이몬:
우와, 그럼 제품 효과도 믿을 수 있겠네!
라바트:
이러면 자화자찬처럼 들릴 수도 있으니 고객 한 분을 모셔서 제품을 체험해 보시게 하죠. 혹시 관심 있으신 분 계신가요?
페이몬:
나! 나 할래!
라바트:
으음… 오?
라바트:
폰타인 뷰티 협회의 원로님이 와주시다니, 정말 영광이네요. 그럼 원로님이 이 제품을 평가하는 게 가장 적절하지 않을까요? 시그윈 씨
시그윈:
음… 알겠어요
이스트리스:
저분이 「바다 이슬 꽃」 맞지? 폰타인에서 저분보다 화장품에 더 까다로운 사람은 없다던데…
라바트:
체험 부탁드릴게요
시그윈:
음… 순하고 흡수도 빠르네요… 폰타인 전체를 놓고 봐도 일류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페이몬:
우와, 시그윈이 굉장히 높게 평가했네
손님들:
저 하나 주세요! 저도요! 할인은 없나요?
라바트:
네, 다들 오래 기다리셨죠, 그럼 이제 「오색 나비 이슬」의 발매를 시작하겠습니다!
고객들이 앞다투어 로션을 구매했고, 현장의 재고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페이몬:
Nhà Lữ Hành, 우리도 하나 사보는 게 어때?
페이몬:
그래? 헤헤… 그래도 피부 관리는 중요하다구. 맨날 햇볕에 그을리고 비바람에 시달려서 피부가 거칠어진 것 같아…
페이몬:
시그윈이 있으니까 화장품이 안 맞을까 걱정은 안 해도 될 거야. 우리 뷰티 전문가한테 상담받으러 가자
시그윈에게 의견 물어보기
라바트:
좋게 평가해 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원래는 짚어주신 부족한 점을 앞으로의 개선 방향으로 삼을 생각이었거든요
시그윈:
대다수 스킨케어 제품의 장단점은 장기적으로 체험해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어요
시그윈:
하지만 이 제품은 효과가 즉각적이네요. 피부를 개선하면서도 뚜렷한 트러블이 없다니, 보기 드문 일이에요
시그윈:
그래도 걱정 마요, 계속해서 제품을 써보고 정기적으로 후기를 《플로럴 뷰티》에 올릴 테니까요. 잡지만 주문해서 확인하면 돼요
라바트:
음… 인사치레로 한 말이었는데 역시 뷰티 협회의 원로님은 엄격하시네요
페이몬:
시그윈! 크흠… 존경하는 뷰티 전문가님, 나랑 Nhà Lữ Hành 피부 타입이 이 제품이랑 맞을까?
라바트:
엇? 설마 넌 그 이름도 유명한 Nhà Lữ Hành?
페이몬:
맞아, 그 이름도 유명한 Nhà Lữ Hành(이)랑, 똑같이 유명한 페이몬이지!
라바트:
하하… Nhà Lữ Hành의 상담이라면 내가 직접 대답해 줘야지
라바트:
「오색 나비 이슬」은 성분이 순해서 어떤 피부 타입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굳이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 폰타인 사람한테 조금 더 적합하달까?
페이몬:
그래? 왜 그런 거야?
라바트:
크흠, 영업 기밀 몇 개 정도는 남겨달라고, 유명한 페이몬 아가씨
페이몬:
음… 좋아! 근데 지인 할인은 없어?
라바트:
그럴 필요 없어. Nhà Lữ Hành와(과) 그 파트너가 우리 제품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내가 영광이지. 공짜로 두 병 선물해 줄게
페이몬:
우와, 이거 또 비상금을 아낄 수 있겠는걸!
여행자:
어쩐지 마케팅 수단처럼 들리네요…
라바트:
하하,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가. 근데 난 나름의 성의를 보이고 싶은 것뿐이니까 영업으로 생각하진 말아줘
라바트:
「오색 나비 이슬」의 고객을 찾는 과정은 같은 「탐미주의」 취미를 가진 사람을 찾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거든
페이몬:
「탐미주의」? 그렇게 스스럼없이 말하니까 어쩐지 쑥스러워지네…
라바트:
쑥스러워할 거 없어, 페이몬 아가씨. 많은 사람이 말로는 마음의 숭고함을 추구한다고 해도, 시선은 늘 외모로 향하거든
라바트:
이런 환경에서 예뻐지고 싶은 건 정상이지. 그게 내가 이 연구를 선택한 취지고
페이몬:
맞아,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으니까!
라바트:
아, 시간이 늦었네. 급한 볼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할게. 자, 여기 로션 두 병.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보자!
시그윈:
페이몬, Nhà Lữ Hành. 이 스킨케어 제품 말인데, 지금 당장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페이몬:
응?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시그윈:
퀄리티는 문제없어. 다만, 조금 더 개선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약간의 재료를 추가하면 효과가 더 좋아질 거야
페이몬:
정말? 그럼… 왜 방금 라바트한테는 얘기 안 한 거야?
시그윈:
연구원은 인간 중에서 특별한 품종이거든
시그윈:
면전에 대고 단점을 제기해도 크게 개의치 않지만, 누가 본인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 종종 기분이 안 좋아져
시그윈:
방금 내가 이걸 얘기했으면, 아마 너희한테 제품을 선물해 주지 않았을 거야
페이몬:
일리 있는 말이네…
시그윈:
효과가 더 좋은 걸 써보고 싶으면 재료 리스트를 적어줄 테니까 재료를 수집해 와
페이몬:
효과가 더 좋은 버전이란 거지? 그러니까 더 예뻐진다는 거네? 나 할래!
시그윈:
난 이만 메로피드 요새로 돌아가 볼게. 의무실을 너무 오래 비울 순 없거든
페이몬:
응, 나중에 메로피드 요새에서 봐!
메로피드 요새로 가기
페이몬:
와, 의무실에 사람이 엄청 많네…
에릭:
거짓말이 아니라, 어젯밤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요! 저랑 똑같이 생긴 또 다른 내가 있었다고요!
시그윈:
응응, 방금 말한 내용은 다 기록해 뒀어. 이제 검사를 시작할게. 긴장하지 말고 천천히 심호흡을 해봐
시그윈:
우선, 내가 지금 어떤 손가락을 내민 것 같아?
에릭:
검지손가락이요… 전 미치지 않았어요!
시그윈:
좋아, 그럼 계속할게
페이몬:
오랜만이야, 공작!
라이오슬리:
아, 너희구나. 정말 오랜만이네. 차라도 대접해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일 때문에 여의치가 않아
페이몬:
괜찮아, 실은 우린 시그윈한테 온 거거든. 으음, 근데 이건…
라이오슬리:
이 수감자가 잔뜩 당황한 표정으로 「또 다른 나」를 봤다면서 교도관을 찾아왔어
페이몬:
또 다른 나? 그냥 닮은 사람을 본 게 아니고?
라이오슬리:
보고를 받았을 땐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근데 수감자들의 자료를 확인해 봤더니, 닮은 외모의 수감자는 없더라고
라이오슬리:
워낙 확신에 차 있길래, 일단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가정하에 수간호사에게 검사를 부탁한 거야
시그윈:
응, 좋아. 이제 물 좀 마시면서 잠깐 쉬고 있어
시그윈:
검사 끝났어요, 뚜렷한 병리학적 특징은 발견하지 못했어요
라이오슬리:
그렇군… 그래서 넌 여전히 건강 문제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여기는 거야?
시그윈:
추론일 뿐이에요. 정신적인 병리학적 특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니까요. 일단 지금 봤을 때 인지 능력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요
라이오슬리:
녀석이 이번 일을 퍼뜨리고 다닌다면 엉뚱한 소문이 돌 거야. 교도관, 녀석을 환자 보호실로 데려가서 당분간 관찰하도록 해
라이오슬리:
하필 그림자 수사청이 사건 처리에 협조해 달라고 해서, 오늘 이 환자는 수간호사 너한테 부탁해야 할 것 같아
시그윈:
네, 맡겨주세요. 관찰 명단에 추가할게요
라이오슬리:
여기 두 손님도 중요한 일 때문에 메로피드 요새로 널 찾아온 거 같은데, 그렇다고 전부 관찰 명단에 넣진 말아줘
시그윈:
아, Nhà Lữ Hành(이)랑 페이몬이구나
페이몬:
안녕, 시그윈! 사실 딱히 중요한 일은 아냐…
라이오슬리:
급한 일이 생기면 사무실로 찾아와, 그럼 난 이만 실례
페이몬:
응, 다음에 봐!
페이몬:
음, 시그윈…
시그윈:
미안한데 대기 중인 환자가 있어서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빈 침대에서 편하게 기다려줘
페이몬:
어, 알겠어
오딜롱:
수간호사님, 수감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상태가 더 악화된 것 같아요
시그윈:
응, 당황하지 말고 일단 여기 앉혀줘
페이몬:
시그윈은 평소에 이렇게 바쁘구나. 근데 스킨케어 제품을 개선해 달라니… 난 말 못 하겠어
페이몬:
응, 시그윈의 평소 업무를 관찰하는 것도 괜찮겠지
시그윈:
좀 아플 수도 있으니까 일단 심호흡을 하는 게 좋을 거야
포톤의 드러난 흉한 얼굴을 보고 다들 놀란다…
페이몬:
히익!
페이몬:
이 얼굴은… 용해된 거야? 어, 어쩌다가?
오딜롱:
난들 알겠어? 들어올 때부터 이랬는데, 원인은 몰라. 중범죄자라 밖에서 치료받을 수도 없으니 수간호사님의 약으로 증상 완화만 하는 거지
오딜롱:
정말 골치 아프네. 이따 그림자 수사청으로 심문받으러 데려가야 하는데, 거기 경찰관이 기겁하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지냐고?
페이몬:
그림자 수사청? 라이오슬리가 처리하고 있는 사건이랑 연관이 있는 거야?
오딜롱:
맞아, 한꺼번에 수십 명이 수감됐을 정도로 큰 사건인데, 이 녀석은 그중에서도 제일 흉악한 놈이야. 얼굴이 저리된 건 다 인과응보지. 사람을 얼마나 해쳤다고
포톤:
구경은 다 했냐?
시그윈:
아직이야. 짓무른 정도를 자세히 관찰해야 투약량을 결정할 수 있거든
포톤:
……
시그윈:
괜찮아, 멜뤼진의 미적 감각은 인간과 많이 다르거든. 내 눈에 넌 털이 조금 지저분한 고양이 정도야. 다른 고양이들이랑 똑같이 귀여워
포톤:
내가 뭐 꼬맹인 줄 알아? 감옥으로 돌아가야겠으니까 얼른 약이나 발라
오딜롱:
태도가 그게 뭐야? 메로피드 요새에서 수간호사님한테 감히 그딴 말투라니, 혼나고 싶어!
시그윈:
괜찮아, 지금부터 약 바를 테니까 아프면 얘기해도 돼
페이몬:
시그윈이 이렇게나 상냥한데 저런 말투라니, 역시 나쁜 녀석이라니까
포톤:
이제 가도 되지?
시그윈:
신음 한 번 안 하다니, 정말 대단하네
오딜롱:
죄송합니다, 수간호사님. 폐를 끼쳤네요
시그윈:
Nhà Lữ Hành, 페이몬. 재료는 다 찾은 거지?
페이몬:
앗… 다 찾긴 했는데 시그윈이 너무 바빠서 말을 꺼내기가 좀 미안했어
시그윈:
약속한 거니까 미안해할 거 없어. 일단 재료부터 줘, 시간 내서 만들어 줄게
시그윈:
일단 어디서 잠깐 쉬고 있어. 관리 구역에서 새로운 토너먼트가 열린다고 들었는데, 괜찮으면 가봐
페이몬:
저기… 시그윈, 우리가 도울 일은 없어?
여행자:
답례라고 생각하면 돼
페이몬:
맞아, 우리가 도와줄게. 답례라고 생각해 줘
시그윈:
그것도 그러네, 착한 인간은 이유 없이 도움을 받으면 죄책감이라는 증상을 보이니까
시그윈:
걱정 마, 내가 일정 중에 몇 가지 일을 찾아서 너희의 증상을 치료해 줄게
시그윈:
그래도 조금은 힘들 거야. 잠시 쉬었다가 해도 되니까 준비 다 되면 얘기해 줘
시그윈과 대화하기
페이몬:
시그윈, 우리 준비 다 됐어. 첫 번째 임무는 뭐야?
시그윈:
마침 Nhà Lữ Hành한테 적합한 일이 있어. 우선 침대에 누워줘
당신은 그 말에 따라 옆에 있는 병상에 눕는다
페이몬:
뭐 하려고?
시그윈:
꾀병을 부려야 해
페이몬:
엥?
시그윈:
어려운 일이야? 전에는 꽤 그럴듯하게 하던데…
페이몬:
앗, 알고 있었던 거야?
시그윈:
응, 꾀병을 부리는 모습이 농땡이 피우는 수감자보다 더 재밌었어. 페이몬도 잘 맞춰주길래 한동안 지켜봤지
페이몬:
그런 말을 들으니까 엄청 민망하네…. 근데 이번엔 왜 또 꾀병을 부려야 하는 거야?
시그윈:
이제 곧 다음 환자가 도착할 거거든. 일단 내 말대로 해줘. 음… 머리가 아프고 헛구역질이 날 것 같다고 상상하면 돼
페이몬:
알겠어…
뤼크:
콜록콜록… 의사 선생님, 저 왔어요. 엄마가 너무 잔소리를 해서 짜증 나요…
시그윈:
엄마는 당직 서느라 바쁘시니까, 네 병 때문에 걱정하시게 하지 말아야지
뤼크:
저도 알아요. 하층 구역의 바다 경계에서 수영하는 게 아니었는데! 그럼 감기도 안 걸리고, 엄마의 일도 방해 안 했을 텐데…
뤼크:
메로피드 요새에 오면 마음껏 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된다네요
시그윈:
체온 잴 거니까 여기 앉아. 음… 열이 아직도 안 내렸네. 가루약 준비했으니까 약부터 마시고 열이 떨어지는지 살펴보자
뤼크:
의사 누나, 그 약은 너무 써서 먹기 싫어요. 전 약 안 먹어도 돼요. 아는 아저씨도 감기에 걸렸는데 며칠 열 나다가 저절로 나았어요
뤼크:
돌아가서 엄마한테 둘러대게 진단서만 끊어주세요
시그윈:
음… 안 될 건 없지, 정말 용감한 아이네
뤼크:
용감하다고요? 왜요?
시그윈:
면역력만으로 열을 내리려면 여기 형처럼 힘든 시련을 겪어야 하거든
여행자:
콜록콜록콜록! 우으…
페이몬:
Nhà Lữ Hành, 정신 차려! 토하고 싶어? 종이봉투 찾아줄까?
뤼크:
네에?!
시그윈:
고열로 인한 구토랑 어지럼증 등 증상을 이겨내고 며칠 안정을 취하면 건강해질 수 있어
뤼크:
못… 버텨내면요?
페이몬:
Nhà Lữ Hành, 정신 차려!
시그윈:
그럼 더 이상 의사를 찾지 않아도 되지
뤼크:
저… 저 그냥 약 마실게요, 그래도 되죠?
시그윈:
물론이지, 마침 아직 따뜻하네
뤼크:
꿀꺽꿀꺽… 으, 써. 히잉…
간신히 약을 다 마신 뤼크는 울면서 의무실을 뛰쳐나간다…
시그윈:
다 됐어. Nhà Lữ Hành(이)랑 페이몬은 역시 잘하는구나
페이몬:
정말 말을 안 듣는 꼬맹이네
시그윈:
저 아이의 엄마는 여기 교도관인데, 요 며칠 계속 당직이거든. 하필 아빠도 출장을 가야 해서 하는 수 없이 여기로 데려온 거야
시그윈:
금방 왔을 땐 꽤 즐거워 보였어. 메로피드 요새가 재밌는 곳이라고 착각했나 봐
페이몬:
그나저나 꼬마가 얌전히 약을 먹게 하려고 꾀병을 부리라고 한 거구나? 시그윈이 이런 방법을 쓸 줄은 몰랐네…
시그윈:
이 방법은 사실 내 선생님한테 배운 거야
페이몬:
응? 시그윈한테 선생님이 있었어? 멜뤼진 의사 선생님이야?
시그윈:
인간이야,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셨고
페이몬:
아, 미안…
시그윈:
괜찮아, 난 선생님이 정말 좋거든. 다른 사람과 선생님 얘기를 하는 건 즐거운 일이지
시그윈:
선생님은 떠돌이 의사셨어. 진료소 없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거리를 누비셨지. 장난꾸러기 환자를 특히 잘 다루셨어
시그윈:
선생님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어. 「크흠, 겁을 줘서 아이한테 약을 먹이면 나중에 병세가 악화돼서 고래고래 우는 소리를 들을 일이 없지」
페이몬:
뭐랄까, 엄격한 선생님 같아
시그윈:
엄격한가? 선생님은 자신이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의사라고 하셨어
페이몬:
본인을 그렇게 말하는 의사가 있다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네
시그윈:
선생님의 사진이라면 나한테 있어
사진 속에는 엄숙해 보이는 표정의 할머니 한 분이 있다
페이몬:
우와, 정말 꼬마들이 무서워할 것 같은 타입이네…
시그윈:
응, 진찰받은 아이들이 선생님을 마녀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페이몬:
시그윈, 어쩐지 부러워 보이는 말툰데?
시그윈:
맞아, 선생님이 계셨다면 이런 방법을 쓰지 않고도 아이들에게 약을 먹이셨을 거야
페이몬:
하긴, 마녀 같은 의사 선생님 앞에선… 꾀부릴 엄두가 안 나겠지
시그윈:
난 그게 안 돼, 아이들은 날 무서워하지 않거든
페이몬:
사실 그것도 장점이야, 장점!
시그윈:
앗, 다음 예약 환자가 도착할 시간이야. Nhà Lữ Hành, 페이몬, 이번에도 부탁할게
페이몬:
응, 다음 임무네!
십여 명의 환자를 진료한 후, 시그윈의 하루 일과가 마침내 끝났다
페이몬:
하암… 벌써 저녁이야? 시그윈의 하루는 정말 힘들구나
시그윈:
오늘은 Nhà Lữ Hành(이)랑 페이몬이 도와줘서 훨씬 수월했어
페이몬:
헤헤…
여행자:
시그윈한테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야
페이몬: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쉬러 가야 하지 않아?
시그윈:
음, 마지막 일이 하나 있어. 기밀 사항이라 평소엔 사람들이 쉴 때 하는 편이야
페이몬:
기밀 사항? 우리가 알아도 되는 거야?
시그윈:
괜찮아, 너희들은 이제 메로피드 요새에서 지내지 않으니까 알아도 문제없어. 실은 영양식에 쓸 식자재를 준비하려는 거야
페이몬:
설마 그 영양식?
여행자:
셋째 날에 뜬금없이 나타난 그…
시그윈:
내가 면전에서 영양식을 만들면 환자들이 한사코 안 먹으니까 식자재를 따로 준비해서 특별 허가 식당의 요리사한테 넘기고 있어
페이몬:
요리사가 만든 것도 영 불안하던데, 원료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
시그윈:
페이몬이 배우고 싶다면 가르쳐 줄 수도 있어. 여행 중 힘들 때 직접 영양식을 만들어 먹으면 건강에도 좋거든
페이몬:
음… 그래, 시그윈을 돕는 셈 치자
시그윈:
재료는 다 준비해서 테이블 위에 올려뒀어. 내가 말한 순서에 따라 추가하면 돼
시그윈:
우선은 이 특수한 슬라임 응축액이야, 잘 섞어서 넣어줘. 봐봐, 탄력이 생겨서 꼭 젤리처럼 맛있어 보이지 않아?
페이몬:
맞아! 근데 슬라임 응축액이라고 생각하니까 어쩐지 기분이 미묘해지네
시그윈:
다음은 이색 결정석이야. 백설탕처럼 가루가 될 때까지 세게 으깨야 해
페이몬:
원류바다 이종한테서 나오는 그 결정석? 진짜 먹을 수 있는 거야?
시그윈:
마지막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육류를 보충해야 해. 청개구리가 특히 알맞지. 일단 내장부터 깨끗이 씻어내야 해. 육질이 참 부드럽지?
페이몬:
청개구리였구나…
시그윈:
응, 이제 다 됐어. 도시락에 담아서 특별 허가 식당의 울지 씨한테 주면 돼
시그윈:
어제 어떤 수감자가 생산 구역에서 이틀 연속으로 일하고 있더라고, 내일 그 수감자한테 영양식을 준비해 줘야지
페이몬:
역시, 시그윈은 수감자의 건강을 걱정한 거였어
다 만든 식재료를 울지에게 전달하기
울지:
수간호사님이군요, 재료 추가인가요?
시그윈:
1인분 재료 추가야, 번호는 도시락 뚜껑에 적어뒀어
울지:
네, 배달에 문제없도록 할게요
페이몬:
꼭 암호를 주고받는 것 같네
시그윈:
그럼 이번에도 잘 부탁해
울지:
천만에요, 수간호사님은 매일 메로피드 요새의 모두를 위해 고생하시는데, 도울 수 있으면 저야 좋죠. 조금 적게 자도 괜찮아요
시그윈:
안 돼, 수면 시간을 더 줄이면 건강에 안 좋아
울지:
음… 물론 수간호사님 말씀도 잘 들어야죠. 수간호사님도 휴식 잘 챙기세요
시그윈:
이제 오늘 업무는 끝났어. 고생했어 Nhà Lữ Hành, 페이몬
페이몬:
여기 교도관이랑 직원들은 시그윈을 엄청 존중하는구나. 그런 시그윈을 도우니까 우리도 메로피드 요새에 큰 기여를 한 기분이야
쿠르부와:
수간호사님! 잠시만요!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만, 수간호사님께 급한 일 같아서요
시그윈:
괜찮으니까 숨부터 골라, 무슨 일이야?
쿠르부와:
보호실 경비 담당인 오딜롱이 전해 달랬는데, 망상증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와서 퇴실을 신청했대요
페이몬:
응?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시그윈:
확실히 보호실을 떠나려면 진찰을 통해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내가 확인해야 해
페이몬:
아무래도 우리의 의사 조수 업무가 아직 안 끝난 것 같네, 같이 가자
보호실로 가기
에릭:
수간호사님, 드디어 오셨군요. 번거롭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한데, 이제 멀쩡해진 것 같아서요
에릭: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또 다른 나를 본 건 스트레스로 인한 환각 같아요. 당시 일을 오래해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시그윈:
음, 그래도 필요한 검사는 해야지. 긴장하지 말고 심호흡을 크게 해 봐. 검사 순서는 오전이랑 같으니까 준비해 둬
에릭:
어… 죄송한데 낮에 너무 긴장한 건지 순서가 잘 기억이 안 나요. 뭐부터 준비하면 되나요?
시그윈:
괜찮아, 우선은 인지 검사니까 주의력을 집중하면 돼. 자, 내가 지금 어떤 손가락을 내밀었을까?
에릭:
음, 엄지손가락이요
에릭이 잘 따라준 덕에 시그윈은 각종 검사를 빠르게 끝냈다
시그윈:
음, 모든 지표가 정상이네
페이몬:
그럼 역시 과로 때문에 환각을 본 거야?
시그윈:
전에도 과로 때문에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 사례가 있긴 했어. 그래서 생산 구역에서 수감자들을 자세히 살폈던 건데, 왜 이번에는 눈치채지 못했을까?
에릭:
아니에요, 수간호사님을 탓할 수야 있나요. 적응력이 부족해서 못 버텨낸 제 탓이죠
에릭:
수간호사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익숙한 숙소로 돌아가서 푹 쉬고 싶네요
시그윈:
낯선 환경에선 확실히 피로를 풀기 어렵지… 그래, 보호실을 떠나는 걸 허락할게
시그윈:
이틀 정도 휴가를 신청해서 푹 쉬도록 해. 일단 널 관찰 명단에서 제외해 줄게
에릭:
수간호사님께 폐를 끼쳤네요
시그윈:
오딜롱, 미안하지만 수감자를 감옥까지 호송해 줄 수 있을까?
오딜롱:
물론이죠, 마침 제가 오늘 관리 구역의 야간 순찰 담당이거든요. 무사히 호송하겠습니다
페이몬:
이게 마지막 업무 맞지?
시그윈:
응… 참, 너희 스킨케어 제품 개량도 해줘야 하는데, 시간이…
페이몬:
그건 안 급해! 시간이 늦었으니까 시그윈도 얼른 쉬어
시그윈:
그럼 내일 시간을 내볼게. Nhà Lữ Hành(이)랑 페이몬도 잘 자, 푹 쉬어야 해
페이몬:
걱정 마. 오늘은 의미 있는 일들을 잔뜩 했으니까 나도 Nhà Lữ Hành도 푹 잘 수 있을 거야
여행자:
잘 자, 시그윈
페이몬:
시그윈도 잘 자고, 내일 보자!
수간호사 시그윈의 바쁜 하루가 드디어 마무리됐다. 하지만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긴 것 같은데…
시그윈과 만나기
페이몬:
와, 의무실에 어제보다 사람이 더 많네?
시그윈:
좋은 아침이야, 페이몬, Nhà Lữ Hành. 먼저 환자들을 진찰해야 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줘
페이몬:
괜찮아, 우리가 도와줄까?
시그윈:
음… 이번 경우는 조금 복잡해서 나도 상황을 먼저 봐야 할 것 같아
「개스턴」:
아니, 진짜라니까요!
라이오슬리:
……
랑베르사:
여긴 의무실이야, 소란 피우지 마!
「개스턴」:
제 말 좀 들어주세요! 전 개스턴이 아니라 우일이에요!
모르간:
거짓말도 그럴듯하게 해야지. 지명 수배 당시 너희 초상화를 다 기록해 뒀어. 넌 개스턴이 맞아
「개스턴」:
이 외모 때문에 그래요? 저도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일어나 보니까 이렇게 됐는데, 체포에 심문까지 당하고…
라이오슬리:
그걸 알아내려고 너희를 여기 데려온 거야. 그러니까 억울하면 더더욱 얌전히 있어. 그래야 결백이 조금이라도 빨리 밝혀질 테니까
「개스턴」:
…알겠습니다
모르간:
정말 골치 아프네, 어제 심문했을 땐 별문제 없었는데
페이몬:
좋은 아침이야, 공작. 근데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라이오슬리:
어제 내가 처리한 사건 기억해? 오늘 아침에 심문하는데, 범인들이 하나같이 「난 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거야
페이몬:
엥? 어제 사건보다 더 이상하잖아…
라이오슬리:
이외에 다른 단서는 없고, 심문이 교착 상태에 빠져서 어쩔 수 없이 의무실로 데려온 거야
페이몬:
어제 일만으로도 시그윈이 충분히 바쁘다고 생각했는데
모르간:
오늘 아침에 기록한 진술은 다 정리해 뒀습니다. 저희가 눈치채지 못한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확인 부탁드릴게요
수감자들은 자신의 현재 신분을 부인하며 원래 오늘 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자신이 경비 오딜롱이라고 주장하는 자도 있다
페이몬:
이건…
시그윈:
음…
라이오슬리:
출소? 진술에 기록된 수감자들은 오늘 출소하는 거로 기억하는데
모르간:
그 점은 저희도 발견했습니다만, 중죄범이 자기가 오늘 출소할 수감자니까 내보내 달라고 한다니, 저희를 너무 얕보는 행위 아닐까요?
라이오슬리:
그럼 더 신중해야지. 랑베르사, 오늘 출소 명단 확인해 보고 대충 핑계 대서 출소 절차 중단해…. 신청서가 떨어져서 급하게 인쇄 중이라고 하면 되겠네
랑베르사:
알겠습니다!
라이오슬리:
그 중범죄자들, 곧 출소할 수감자들과 신분을 바꿔치기해서 탈옥하려는 걸 수도 있겠어
모르간:
그 가능성도 생각해 봤지만… 자세히 확인해 보면 수배령에 그려진 수감자가 틀림없습니다. 이걸 바꿔치기 당했다고 봐야 할까요?
라이오슬리:
그 녀석들이 출소 예정인 수감자들과 똑같이 생긴 게 아니라면 그렇겠지…. 어제 사건에 협조하기 위해 제공한 메로피드 요새의 명단은 도움이 좀 됐나?
모르간:
네, 명단에 기록된 수감자들의 초상화는 처음부터 확인해 봤으니 그 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모르간:
굳이 말하자면 목소리가 어제와 다소 다르긴 합니다만, 이 점은 위장하기 쉬우니까요
라이오슬리:
그래? …수간호사는 어떻게 생각해?
시그윈:
잠시만요, 확인할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시그윈:
아직 약 바를 시간이 안 됐으니까 조금만 참아
시그윈이 「포톤」의 앞으로 가서 그의 얼굴을 감은 붕대를 푼다…
페이몬:
엥? 이건 어제 그 사람이잖아?
시그윈:
이 사람은 아마 오노레일 거야. 오노레는 얼굴에 난 심한 종기 때문에 폰타인성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하거든. 그래서 교도관 동반으로 외출 치료를 허락했어
「포톤」:
말했잖아요, 전 포톤이 아니라 오노레라고요!
모르간:
그럼 정말 바꿔치기 당한 사람이 있다는 건데… 포톤은 그렇다 해도 남은 수감자들은요? 영혼까지 바꿔치기할 순 없잖아요?
시그윈:
아니, 바꿔치기 당한 건 아마 얼굴일 거야
시그윈:
마치 치아를 교체할 때처럼 썩은 이를 뽑고 틀니를 끼는 식인데, 음… 내가 증명해 줄게
시그윈:
Nhà Lữ Hành, 페이몬. 어제 봤던 에릭 혹시 기억해?
페이몬:
응, 기억해!
시그윈:
그럼 도와줄 수 있겠다. 일단 자기가 에릭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를 찾아줘
자신이 에릭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찾기
시그윈:
넌… 에릭이야?
「안리」:
맞아요, 수간호사님. 수간호사님은 저 믿으시죠?
시그윈:
지금부터 한 번 더 검사를 할 거야. 순서는 어제랑 같아
「안리」:
알겠어요, 이번에도 인지 검사부터 하는 거죠? 주의를 집중할게요
시그윈:
우선, 지난번 검사에서 내가 어떤 손가락을 내밀었는지부터 떠올려 봐
「안리」:
검지손가락… 이었던 것 같아요
페이몬:
엇? 설마…
라이오슬리:
음?
페이몬:
어떻게 된 거냐면, 어젯밤 또 다른 나를 봤다고 주장하는 에릭이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오더니 시그윈한테 보호실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어
페이몬:
퇴실을 허락하기 전에 시그윈이 검사를 한 번 더 했는데, 그때 시그윈은 엄지손가락을 내밀었어
「안리」:
네? 어젯밤에 검사를 했었다고요? 전 보호실에 들어온 후로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그냥 잤어요. 깨어났을 땐 이미 중범죄자실이었고요
라이오슬리:
이제야 요 며칠 메로피드 요새에서 있었던 이상한 일들이 합리적으로 설명되는군
모르간: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죠?
라이오슬리:
탈옥을 꾀한 중범죄자들은 희생양, 즉 출소를 앞둔 수감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상대의 모습으로 변장할 계획을 세운 거야
라이오슬리:
어젯밤, 놈들은 야간 당직을 맡은 교도관 오딜롱을 습격하고, 변장 수단으로 자기편을 오딜롱으로 변장시켜 경비원들의 신분 확인을 피했어
라이오슬리:
그 후 다른 수감자들이 잠들었을 때 야간 당직 교도관의 신분을 이용해 출소 예정인 수감자와 신분을 바꿔치기한 거야
라이오슬리:
하지만 그 계획에 착오가 생겼지. 안리가 계획을 시행하기 전에 에릭으로 변장했고, 진짜 에릭이 그걸 보게 된 거야
라이오슬리:
진짜 에릭은 교도관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당시 우리에겐 정보가 부족해 에릭을 망상증 환자로 판단하고 보호실에 넣었어
라이오슬리:
놈들은 교도관의 가짜 신분을 이용해 에릭도 바꿔치기했지만,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지
시그윈:
네, 그때 전 에릭을 관찰 명단에 추가했어요. 이 명단에 있는 수감자들은 제 허가 없이 출소 절차를 밟을 수 없어요
라이오슬리:
그래서 두 사칭범도 수간호사가 관찰 명단에서 가짜 에릭을 제외하도록 연극하는 수밖에 없었던 거야
페이몬:
와, 엄청 그럴싸한걸! 역시 공작이야!
모르간:
일리 있는 추론이지만, 변장 가능성은 저희가 이미 배제했습니다
시스:
변장을 이용한 케이스는 전에도 있었어요. 이런 범인을 가려내는 게 멜뤼진이 그림자 수사청에서 맡고 있는 중요한 직책 중 하나죠
시스:
전 수감자들을 자세히 관찰했지만, 변장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어요
페이몬:
엥? 그럼 어떻게 된 거지?
모르간:
현재로선 녀석들이 출소 예정인 수감자들의 자료를 빼돌린 뒤 그걸 이용해 거짓말했을 가능성이 커요
시그윈:
음… 사실 외모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물약이 있긴 해. 그 물약을 사용한 거라면 멜뤼진도 분간할 수 없을 거야
페이몬:
외모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물약이라고?
모르간:
전 그런 얘긴 처음 들어요. 그런 물약이 정말 존재한다면 그림자 수사청의 사건 처리 시스템에 재앙이나 다름없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시그윈:
응, 사실이야
모르간:
이런…
시그윈:
직업적 소양을 바탕으로 내린 판단이니까 믿어줘
라이오슬리:
물론 말만으로는 증명할 수 없겠지. 내 생각엔… 바꿔치기 당한 걸로 의심되는 수감자들을 한곳에 모아 대질하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라이오슬리:
그렇게 하지
모르간:
음… 결국 저희 쪽 실수 때문에 수감된 후 추가 심문을 하게 됐으니, 공작님 말씀을 따를게요. 폐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랑베르사:
공작님, 큰일이에요! 방금 출소 절차를 중단하라는 공작님의 지시를 프런트에 전했습니다만, 수감자 몇 명이 두 시간 전에 수속을 마치고 떠났다고 합니다
랑베르사:
명단을 확인해 보니, 진술에 기록된 인물들과 일치했습니다
라이오슬리:
두 시간 전이라고? 그건 오늘 심문이 시작되기 전인데… 역시 이미 계획한 일이었어
모르간:
정말로 바꿔치기한 거였다고요? 제길, 한 방 먹었군요
페이몬:
바로 쫓아가면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모르간:
그런 물약이 정말 존재한다면, 수감자들은 출소한 후 다시 외모를 바꿀 수 있을 거예요. 그럼 그림자 수사청의 멜뤼진도 구분할 방법이 없으니 조사가 불가능해요
페이몬:
그럼 큰일이잖아?
시스:
굳이 단서를 꼽자면 하나 있긴 해요
시스:
이 녀석들이 감옥에 수감된 건 폰타인 과학원의 어느 연구원 덕분이거든요. 이름이 라바트였던 거로 기억해요
시그윈:
어?
페이몬:
라바트라면, 스킨케어 제품 프로모션 행사에서 본 그 잘생긴 남자잖아?
시스:
잘생긴 남자? 인간의 관점에선 그럴지도 모르겠네. 난 물약 이론을 전공한 연구원으로만 기억하고 있어
시스:
이 수감자들의 죄목 중 하나가 금지 물약의 제조 및 판매거든. 라바트의 정보에 따르면 범인들은 라바트가 개발한 기술을 도용했다고 해
시스:
라바트는 처음에 평범한 특허권 침해인 줄 알고 범인들을 찾아가 협상을 시도했다가, 녀석들의 범행을 발견한 뒤 곧바로 신고한 거지
시스:
당시 라바트의 제보 덕분에 범인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어
페이몬:
그렇구나, 정말 박력 넘치는 연구원이네
라이오슬리:
흠, 참고할 만한 단서야. 라바트가 제보자라면, 탈옥한 놈들이 복수의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커
라이오슬리:
게다가 범인들과 직접 협상한 적이 있으니 추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모르간:
알겠습니다, 공작님. 곧바로 대원들과 함께 폰타인 과학원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바꿔치기 당한 수감자들의 감시를 부탁드릴게요
라이오슬리:
물론이야
시그윈:
음… 모르간, 나도 너희랑 같이 수감자들을 쫓고 싶어
모르간:
이유가 뭐죠?
시그윈:
어젯밤 가짜 에릭을 보호실에서 퇴실시킨 나한테도 책임이 있으니까
모르간:
그런 말 마세요. 수간호사님은 수감자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러신 거겠죠. 범인을 체포하는 건 저희 책임이니까, 수간호사님까지 번거롭게 할 수는 없어요
시그윈:
음… 개인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어. 포톤은 내 환자인데, 제때 약을 바르지 못하면 병세가 악화될 거야
모르간:
…수간호사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범인을 체포하는 건 무척 위험한 일이에요. 수간호사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저희 소대는 감당할 수 없어요
시그윈:
내 몸은 내가 지킬 수 있으니까 걱정 마
모르간:
수간호사님이 아무리 그러셔도…
라이오슬리:
모르간, 물약 가설을 수간호사가 제기한 만큼 분명 물약에 대해서도 더 잘 알 거야. 수간호사랑 같이 움직이는 게 좋겠어
라이오슬리:
그래도 수간호사의 안전이 걱정된다면…
여행자:
저랑 페이몬이 합류할게요
라이오슬리:
오, 여전히 믿음직스럽네. 그럼 부탁할게
모르간:
음… 공작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더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서둘러야 하니까 얼른 출발하죠
폰타인 과학원으로 가기
모르간:
안녕하세요, 급한 공무가 있어서 그러는데 혹시 시간 괜찮으세요?
보그너:
그림자 수사청인가? 또 불법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을 추적하는 중이야?
모르간:
아뇨, 어떤 연구원한테 물어볼 일이 있어서요. 혹시 라바트 씨가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보그너:
라바트라면… 아, 그 유명한 미남 말하는 거지?
보그너:
근데 과학원에서 활동한 적은 거의 없어. 라바트랑 친한 연구원이라면 몇 명 알고 있는데, 과학원 근처에 있으니까 가서 물어봐
페이몬:
몇 명? 라바트는 대인관계가 무지 좋을 줄 알았는데
보그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대인관계가 좋은 게」 다야. 하늘의 축복을 받은 얼굴을 지녔으니 지인들이 좋게 보는 건 당연해
보그너:
근데 라바트는 과학원에 들어온 지 꽤 됐는데 다른 사람이랑 연구 결과를 교류한 적이 없어. 그래서야 과학원에서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없지
페이몬:
이상한 일이네. 그날 프로모션 행사에선 그렇게 괴팍한 사람으론 안 보였는데
시그윈:
난 딱히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해. 확실히 친구를 잘 사귀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았어
페이몬:
난 전혀 모르겠던데, 이게 멜뤼진의 통찰력이라는 건가?
모르간:
지인 말고 라바트가 과학원에 남긴 단서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해. 시간도 절약할 겸 따로 움직이자
페이몬:
응, 그럼 우리랑 시그윈이 그 연구원들한테 가볼게. 과학원에서 라바트의 대인관계가 어떤지 갑자기 궁금해졌어
라바트를 아는 연구원에게 정보 묻기
페이몬:
안녕, 네가 앙티브야?
앙티브:
너희는 누구야?
페이몬:
라바트의 행방을 물어보고 싶은데, 둘이 친하다며?
앙티브:
친해? 특허 라이선스도 안 주는 사이를 친하다고 할 수 있나?
페이몬:
엥?
앙티브:
며칠 전에 본 게 마지막이야. 지금 어디 있는지는 모르니까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
시그윈:
음… 그 특허권 말인데, 요즘 라바트가 새로 출시한 스킨케어 제품과 관련 있는 거야?
앙티브:
쳇, 그런 셈이지. 「오색 나비 이슬」이었나? 꽤 짭짤하게 벌었다던데, 흥…
페이몬:
갑자기 말문이 트였네…
앙티브:
과학원의 다른 연구원들은 대부분 기계나 에너지를 연구하니까 라바트가 왕래를 꺼리는 것도 정상이야
앙티브:
근데 내 연구 주제는 도료라고, 녀석의 연구랑 접점이 있잖아! 근데 왜 협력하자는 것도 거절하냔 말이야!
앙티브:
전에 녀석의 제품을 구매해 보니 굉장히 특별한 성분이 들어있더라고. 그래서 그 성분을 도료에 사용해 보고 싶었지. 성공한다면 라바트만큼 돈을 벌 수 있을 테니까
앙티브:
미리 말해두지만 라바트의 연구 성과를 표절하려는 건 아냐. 정식 절차를 거쳐 특허 라이선스를 신청하려는 거라고. 비용을 떼먹을 생각도 없단 말이야
앙티브:
그런데도 세 번이나 거절당했어. 남이 자기처럼 떼돈을 벌까 걱정되나 보지?
페이몬:
어휴, 라바트가 너무 매몰찬 거야, 얘가 시샘이 너무 심한 거야?
여행자:
둘 다일지도 몰라
페이몬:
어쨌든 앙티브한테서 라바트의 행방을 알아내긴 힘들 것 같네, 가자
시그윈:
잠깐만. 앙티브 씨, 나중에 풍선귤을 좀 사둬. 껍질을 우려 마시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거야
앙티브:
어? 아, 고마워…
라바트를 아는 연구원에게 정보 묻기
페이몬:
안녕? 네가 오드리야?
오드리:
그렇긴 한데, 너흰 누구야?
페이몬:
라바트랑 친하다고 들어서, 라바트의 행방을 물어보려고
오드리:
친해? 하, 고백 한번 한 게 다거든? 다른 여성 연구원들도 고백했을 텐데 왜 나만 갖고 그러는 거야?
오드리:
진작 알았어야 했어. 그런 남자는 여자들한테 둘러싸이는 게 좋은 거지, 진지한 연애는 생각이 없는 거야
페이몬:
저기 우린 그냥 라바트의 행방을 물어보려고…
오드리:
그 자식 행방을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라바트랑 친해?
페이몬:
이익, 짜증 나. 우리 그냥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러 갈래?
시그윈:
확실히 라바트를 잘 아는 것 같은데, 그냥 가면 좀 아쉽지 않을까?
페이몬:
지금 상태로는 뭘 물어도 대답을 못 들을 것 같은데?
시그윈:
연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야. 치료 방법은 알고 있어
페이몬:
치료가 가능하다고?
시그윈:
크흠, 아무래도 라바트는 못 찾을 것 같네. 이미 위험에 처한 게 아닐까?
오드리:
위험하다고? 잠깐만, 그 자식은 왜 찾는 건데?
페이몬:
아… 으응, 맞아. 우린 나쁜 녀석들이 라바트를 노린대서 안전한지 확인하려고 온 거야
오드리:
대체 왜? 이틀 전에 과학원에서 봤을 땐 그런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는데… 아, 물론 난… 우연히 본 거야
시그윈:
응응, 그렇구나. 그럼 라바트는 지금 어디 있을 것 같아?
오드리:
…위험하다고 하니까 얘기하는 건데, 과학원에 없다면 아마 어머니랑 같이 있을 거야
오드리:
라바트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는데, 사실 가정 형편도 안 좋대. 어머니가 집에서 요양 중이시라 정기적으로 가 본다더라고
페이몬:
아아, 그게 구체적으로 어딘데?
오드리:
그건 나도 몰라. 어머니에 대한 일도 우연히 들은 거야. 알겠지만, 누군가와 연애하려면 먼저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니까
오드리:
고백할 때 바보처럼 어머니를 함께 돌봐드리겠다고 하긴 했어. 그래도 소리를 지를 건 없잖아? 정말이지, 그냥 부드럽게 거절하면 안 되나?
오드리:
흥, 그런 겉만 번지르르한 남자는 진짜 별로야. 역시 가정 형편이 알려지는 게 싫은 거겠지…
페이몬:
증세가 더 심각해진 것 같은데…
시그윈:
라바트 어머니의 주소라… 이따 그림자 수사청 경찰관한테 확인해 달라고 해야겠다
페이몬:
응, 그러면 될 것 같아
라바트를 아는 연구원에게 정보 묻기
페이몬:
저기, 실례 좀 할게. 혹시 네가 베르트람이야?
베르트람:
누구시죠?
페이몬:
우린 그림자 수사청의 사건 조사에 협력 중인데, 라바트의 행방을 알고 싶어서. 라바트랑 친한 사이 맞지?
베르트람:
지금은 아닙니다. 저흰 다른 부류의 사람이니까요
페이몬:
그게 무슨 말이야?
베르트람:
하아… 알다시피 저희 연구원들은 저마다의 숭고한 목적을 위해서 연구를 합니다. 하지만 라바트의 연구는 상업화가 유일한 목적이에요
베르트람:
심지어 함께 연구하려면 특허 권리를 더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비밀 유지 동의서까지 서명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과 무슨 연구를 하겠습니까?
베르트람:
이제 제 압축기는 자체 기술만으로 충분하니, 라바트와 더 협력할 필요는 없겠죠
페이몬:
라바트가 그런 사람이라고?
시그윈:
그래도 우린 라바트의 행방을 알고 싶어, 혹시 도와줄 수 있을까?
베르트람:
당신은… 아, 메로피드 요새의 수간호사님이시군요. 전 과학 중에 의학이 가장 숭고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의 의미로 이번 일을 돕겠습니다
페이몬:
우와, 시그윈의 신분이 이렇게 유용할 줄은 몰랐네
베르트람:
솔직히 라바트의 행방은 저도 잘 모릅니다. 두 달 전에 협업을 중단한 후로 만난 적이 없거든요
베르트람:
라바트와 자주 만나는 장사치들을 찾아가 보시죠. 그 사람들은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그윈:
장사치?
베르트람:
라바트와 일할 때 보니 장사치 같은 자들과 종종 만나더군요. 매번 절 피해 대화하던 걸 보면, 떳떳한 거래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베르트람:
우연히 들은 내용도 약품 제조와 판매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역시 라바트는 연구 성과의 상업화가 가장 중요했던 거겠죠
페이몬:
약품 제조랑 판매? 스킨케어 제품이 아니고? 그런 것도 약품으로 쳐?
베르트람:
누가 알겠습니까? 전 돈 냄새만 풍기는 일에는 관심 없어요
시그윈:
고마워,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
베르트람:
그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과학 안에서 승승장구하길 바라죠
그림자 수사청의 경찰들과 합류하기
페이몬:
정말 의외야. 라바트는 그냥 친절하고 잘생긴 연구원인 줄 알았는데, 다른 연구원들한테 그렇게 다르게 보였을 줄 몰랐어
시그윈:
페이몬은 그럼 지금 라바트가 어떤 사람인 것 같아?
페이몬:
음… 가정 형편이 안 좋은 탓에 고고해지고 이익만을 좇게 된 잘생긴 연구원?
시그윈:
외모에 대한 인상은 그대로네
페이몬:
그게 신경 쓰인다는 건 인정할게. 솔직히 그 정도로 잘생긴 연구원이면 가정 형편이 안 좋아도 그렇게 괴팍해지진 않지 않나?
시그윈:
외모만으로 한 사람의 전부를 판단하면 안 돼
모르간:
수간호사님, Nhà Lữ Hành, 연구원들은 만나 보셨나요? 새로운 정보가 있던가요?
일행은 서로가 수집한 정보를 교환했다
시그윈:
베르트람은 라바트가 약품의 제조 판매 상인과 접촉했다고 하던데, 라바트가 약품 관련 브랜드를 등록한 적이 있어?
시스:
큰 사건의 제보자라 자료를 조회해 봤지만, 라바트의 명의로 된 약품 관련 브랜드는 없었던 거 같아요
시그윈:
이상하네, 상업화를 중시하고 다른 사람과의 기술 공유를 싫어하면서 왜 본인 브랜드를 등록하지 않았을까?
시그윈:
혹시 대중들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 일일까?
시스:
그 수감자들과 손잡았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확실히 약품 제조 판매와 관련된 죄명으로 들어오긴 했어요
페이몬:
에이, 설마? 그 수감자들은 라바트가 신고했다면서?
시그윈:
충치가 생긴 아이가 나한테 올 땐 이미 오랫동안 아팠을 가능성이 커. 게다가 사탕을 잔뜩 먹었단 사실도 숨기지. 그런 점에서 어른과 아이는 큰 차이가 없어
페이몬:
그렇긴 한데…
모르간:
신고 내용을 처리할 때 라바트를 만나봤는데, 그 수감자들과 어울릴 사람 같진 않았어요. 어쩌면 협박을 당한 게 아닐까요?
모르간:
수간호사님과 Nhà Lữ Hành 말처럼 라바트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으니, 수감자들은 돈을 빌미로 라바트에게 학술적 지원을 요구했을 수 있겠어요
모르간:
그 수감자들의 정체를 알았을 땐 너무 깊이 연루되고 약점까지 잡혀서 협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겠죠…. 이런 케이스는 종종 봤어요
페이몬:
일리 있는 말이야. 내내 범인들의 협박을 받고 있었다면 다른 연구원들과의 협력을 꺼린 것도 이해가 가
페이몬:
그래서 라바트가 그렇게 괴팍했던 거구나. 맨날 범인들한테 감시당하니 얼마나 조마조마했을까?
시그윈:
그럼 더 큰일인 거 같은데
시그윈:
라바트와 수감자들이 계속 협력해 왔다면 라바트의 행방을 우리보다 더 잘 알 거야. 어쩌면 우리보다 먼저 찾아낼 수도 있어
시스:
방금 과학원에서 수집한 정보대로면, 라바트가 마지막으로 과학원에 나타난 건 이틀 전이고, 그 뒤로는 아무도 보지 못했으니까, 어쩌면 이미…
페이몬:
이틀 전이면 설마 그 프로모션 행사가 끝난 후야?
모르간:
라바트가 범인을 신고한 날이기도 하지. 이건 좋지 않아
시그윈:
음… 너무 걱정하지 마. 아직 기회가 있을 거야. 그 수감자들을 신고하고 바로 실종된 거라면 자발적으로 몸을 숨겼을 가능성이 커
페이몬:
맞아, 보복당할까 봐 두려웠을 거야
모르간:
한시라도 빨리 라바트를 찾아야 해요. 지금 유일한 단서는 라바트의 어머니 집인데… 시스, 확인 가능해?
시스:
네, 폰타인성에서 브랜드를 등록할 땐 정확한 주소를 작성해야 해요. 라바트가 작성한 주소는 폰타인 외곽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아마 거기일 거예요
시그윈:
그럼 서둘러서 출발하자!
라바트 어머니의 집으로 가기
시스:
여기가 주소에 적힌 그 건물일 거예요
모르간:
내가 문을 두드려 볼게
몇 번이나 문을 두드렸지만, 방안에서는 대답 대신 미약한 숨소리만 들려온다
시그윈: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있는 것 같아. 상황이 안 좋은데, 문을 빨리 열 방법이 없을까?
페이몬:
그럼… 강제로 문을 부술까?
시스:
아앗, 그냥 제가 할게요. 이런 덴 기술이 필요해요. 시민의 재산을 훼손하면 보고서를 잔뜩 작성해야 한다고요
시스:
침착하자, 침착해. 지난 훈련을 생각해 보는 거야. 힘 조절을 잘해서… 열렸어요!
모르간:
시스, 대원들과 함께 잠복해서 건물 주변을 주시하고 있어. 나랑 Nhà Lữ Hành은(는) 수간호사님이랑 들어가서 상황을 살필게
라바트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가기
페이몬:
안녕? 누구 없어?
페이몬:
앗! 저쪽이야! 침대 위에 할머니가 있는데 라바트의 어머니겠지? 근데 대답은 못 하는 상태인 것 같아…
시그윈: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몇 번은 대답할 수 있겠지만, 억지로 그러지 않는 게 좋겠어
모르간:
라바트는 여기에도 없어 보여요. 이분께 여쭤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시그윈:
응… 그럼 내가 여쭤볼게
시그윈:
라바트의 어머니 맞으신가요? 저흰 라바트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요
병든 할머니:
으음… 누구?
시그윈:
귀가 잘 안 들리는 건가? 혹시 라바트의 사진은 없어?
모르간:
네, 준비해 뒀어요
시그윈:
여기 좀 봐주세요, 아드님 맞죠? 아드님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고 계세요?
병든 할머니:
쿨럭쿨럭…
페이몬:
역시 아무것도 못 알아냈네
모르간:
후… 유일한 단서도 끊긴 건가? 여기에도 없으면, 위험에 처했을 확률이 높은데…
페이몬:
본인이 있으면 위험해질까 봐 어머니 곁으로 돌아오지 않은 건 아닐까?
모르간:
그렇다곤 해도 이제 어디서부터 찾지? 역시 과학원 일대에 있을 확률이 높을까?
페이몬:
아마 그렇겠지…
모르간:
다시 과학원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겠어. 거기서 많은 단서를 수집했지만 놓친 게 있을 수 있으니까. 거기에 희망을 걸어봐야지
시그윈:
미안한데 난 여기 남아있을게. 환자한테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고 싶어
모르간:
네, 그럼요. 그럼 Nhà Lữ Hành(이)랑 페이몬도 여기 있어. 명목상으로는 수간호사님의 조수니까
여행자:
물론이죠!
시그윈:
그리고 그림자 수사청에서도 건물 주변을 감시할 인력을 남겨줬으면 해
모르간:
이유가 뭐죠?
시그윈:
라바트가 어머니의 병세를 알게 된다면 분명 집으로 돌아올 거야
모르간:
아… 알겠습니다. 건물 주변에 잠복해 있는 대원들을 남겨둘게요
시그윈:
Nhà Lữ Hành, 페이몬. 이번에도 잘 부탁할게
페이몬:
얼마든지! 근데 방금 라바트 어머니의 병세 얘길 했는데, 설마…
시그윈:
응, 임종에 가까워졌어
페이몬:
아…
시그윈:
일단 간단한 처리를 해야 하니까 그쪽에 있는 타올 좀 줄래?
페이몬:
아, 응!
시그윈:
가족이 병을 고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한 것 같아. 진귀한 약재도 많이 사용했어. 다만 지병이 많아서 회복하기엔 너무 늦었어
페이몬:
시그윈은 이런 상황을 보면 많이 괴롭겠구나
시그윈:
음… 마음이 조금 괴롭긴 해
시그윈:
멜뤼진의 입장에서 인간의 생로병사는 해가 뜨고 지는 것 같은 자연의 섭리야
시그윈:
근데 인간의 의학은 이 법칙을 어느 정도 거스르는 기적 같은 과학이지. 그게 내가 처음 의학에 빠진 이유야
시그윈:
그치만 의사가 되고 나서야 깨달았어. 항상 기적이 일어나진 않는다는 걸,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고칠 수 없는 병이 있다는 걸
페이몬:
시그윈…
시그윈:
걱정하지 마, 페이몬. 의사의 책임은 모든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치료하는 거야
시그윈:
일단 열부터 내려야겠어. 그럼 할머니도 덜 고통스러울 테고, 그래야 라바트를 만날 기회도 생기겠지
페이몬:
응, 꼭 그 수감자들을 체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얼른 라바트를 찾아내야겠어!
병든 할머니:
쿨럭쿨럭… 쿨럭…
시그윈:
열이 더 심해졌어, 따뜻한 물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페이몬:
응, 우리에게 맡겨!
따뜻한 물 찾기
여행자:
(드디어 찾았다. 따뜻한 물이 있어서 다행이야)
여행자:
(응? 이 수납장, 안에 숨겨진 공간이 있는 것 같아)
여행자:
(이건…)
숨겨진 공간에서 라바트의 노트를 찾았다. 노트에는 개인 실험실의 위치가 기록되어 있다…
시그윈과 대화하기
시그윈:
따뜻한 물은 찾았어?
페이몬:
찾았어! 게다가 엄청 중요한 물건도 찾았지!
페이몬:
이 일지 대로라면 라바트에겐 개인 실험실이 있어. 지금 아마 거기 숨어 있을 거야. 우리 얼른 모르간한테 이 사실을 알리자!
시그윈: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조금만 기다려 줘
시그윈:
물에 적신 타올은 준비됐고, 주사 한 번만 더 놓을게요. 조금 편해지셨나요?
병든 할머니:
쿨럭쿨럭… 후우…
시그윈:
자, 저희가 라바트를 얼른 데리고 올게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병든 할머니:
…고마워요
라바트 어머니의 집에서,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결정적인 단서를 우연히 찾았다
라바트의 개인 실험실로 가기
페이몬:
모르간 경찰관이야, 벌써 도착했구나!
모르간:
소식 듣고 바로 달려왔어요. 가장 중요한 정보가 그 방에 있었을 줄이야…. 제가 경솔했네요
시그윈:
자책하지 마. 지금은 안에 들어갈 방법을 찾는 게 먼저야
페이몬:
입구에 장치 문이 있네. 라바트의 일지에 적힌 방법으로 열 수 있겠지? 얼른 해보자
모르간:
문이 열렸어요, 얼른 들어가죠
지하 실험실 들어가기
뒤팡:
대장님, 명단이랑 하나도 안 맞습니다. 탈옥범들은 아마 더 깊은 곳에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모르간:
여기 있던 자들은 보초에 불과하다는 건가…
「오딜롱」:
그림자 수사청이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지?
페이몬:
어? 메로피드 요새의 교도관이잖아?
「오딜롱」:
그, 그럼, 우린 같은 편이야. 어… 공작님이 날 여기로 파견하셨는데, 무슨 오해가 생긴 게 아닐까?
시그윈:
오딜롱, 병이 다 나을 때까지 외근은 피하라고 며칠 전에 말했잖아
「오딜롱」:
그… 공작님의 걱정을 덜어 드리려고요. 크흠!
시그윈:
모르간 경찰관, 이 사람은 사칭범이 확실해. 진짜 오딜롱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
「오딜롱」:
무슨… 난…
모르간:
수간호사님이 말한 변장 수법이 실제로 존재했군요…. 한 명도 빠짐없이 체포해!
모르간:
뒤팡, 넌 여기 남아서 녀석들을 감시하면서 출구를 지켜. 그리고 우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즉각 지원군을 요청하도록
뒤팡:
알겠습니다!
안쪽 수색하기
페이몬:
항아리가 엄청 많네, 뭔가를 생산하는 곳인가?
시그윈:
이 냄새는… 「오색 나비 이슬」에 사용되는 원료 같아
페이몬:
다 비어있네? 너무 불티나게 팔려서 원료가 바닥난 건가?
모르간:
이상해요. 라바트는 왜 인기 상품의 생산 라인을 이렇게 외진 기지에 설치한 걸까요?
모르간:
전에 라바트가 협박받고 불법 물약의 생산 및 판매에 가담했을 거라 추측한 만큼 이곳에 불법 물약의 생산 라인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시그윈:
「오색 나비 이슬」 자체가 불법 약품일지도 몰라
모르간:
네?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시그윈:
아직은 추측일 뿐이야. 빨리 라바트를 찾자. 라바트가 우리에게 답을 알려줄 거야
모르간: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전진하죠!
더 깊은 곳으로 향하는 통로 찾기
페이몬:
여긴 다른 방에 비해 훨씬 작네
시그윈:
테이블에 놓인 용기를 보면, 물약을 제조하는 실험실인 것 같아
모르간:
수간호사님, 여기 좀 보세요!
페이몬:
이건… 라바트가 그날 입었던 옷이잖아? 왜 여기서 옷을 갈아입은 거지?
시그윈:
음… 옷을 여기 벗겨두고 다른 곳에 데려가서 처리한 건가?
페이몬:
시그윈, 갑자기 무서운 소릴 하면 어떡해!
모르간:
잘못된 길에 들어선 젊은 인재의 마지막이 이런 결말이라면, 너무 안타깝네요
시그윈:
모르간 경찰관, 안쪽에 길이 있어. 서두르자
실험실 가장 깊은 곳으로 가기
페이몬:
쉿! 안에 사람이 엄청 많아!
「우일」:
뭐야? 하루도 안 돼서 우리 얼굴이 너처럼 엉망이 될 거라고?
포톤:
그 홍수 이후로 폰타인 사람의 체질이 크게 변했어. 더 이상 이 의태 물약과 잘 맞지 않는다고. 그 부작용이 이거야
「우일」:
그럼 약을 쓸 땐 왜 말 안 한 건데?
포톤:
어차피 내 계획 덕에 탈옥에 성공한 거잖아? 그림자 수사청이 너희가 숨긴 범죄를 알아내면 얼굴이 망가지는 정도로 끝나진 않을 거야
「우일」:
젠장, 이유 없이 그렇게 오래 사라져 놓고는, 옛정을 생각해서 같이 탈옥시켜 줬더니, 감히 우릴 가지고 놀아?
포톤:
정신 차려, 우린 그냥 비즈니스 관계야. 누가 남을 그렇게 믿으랬나
포톤:
게다가 다들 몰래 약 한 병씩 숨긴 거, 탈옥을 계획하기 전까지 나한테 얘기 안 했잖아?
「우일」:
흥, 넌 안 숨겼고? 그럼 전엔 뭘 써서 얼굴이 엉망이 된 건데?
「에릭」:
다들 진정해. 어차피 상황은 이미 이렇게 됐고, 우리끼리 싸운다고 바뀌는 건 없어
「에릭」:
포톤, 우릴 여기까지 데려온 걸 보면 방법이 있는 거지?
「우일」:
방법은 무슨? 여기 예비용 원액이 있다고 해서 온 건데 한 방울도 없잖아
「우일」:
그리고 원액이 있으면 뭐? 저 자식이 말한 것처럼 다시 외모를 바꿔도 결국 얼굴은 썩어버릴 거라고
「에릭」:
싸우지 말라니까! 포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해?
포톤:
흥,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은 이 물약으로 얼굴이 짓무르기 전에 다른 외모로 바꾸는 거야. 그걸 정기적으로 반복하는 거지
「우일」:
그게 무슨 개소리야? 공급 루트가 있었을 때도 부족했던 물건인데, 홍수 이후로 공급원이 끊어진 지금 이걸 무슨 수로 스킨케어 제품처럼 써?
포톤:
다른 방법도 있긴 한데, 나랑 거래부터 해
「에릭」:
이제야 말하는군. 포톤, 뭘 거래하고 싶은데?
포톤:
나한테 그 연구원한테서 빼앗아 온 자료가 있어. 희석되지 않은 원액을 주면 대체품은 내가 해결할게
「에릭」:
그건…
포톤:
왜, 다들 손버릇이 좋은 편도 아니잖아? 정말 한 병씩만 숨겼으려고?
「우일」:
그럼? 그런 물건을 메로피드 요새에 한 바구니씩 들여올 수 있는 줄 알아?
포톤:
없으면 얼굴 다 망가져서 햇빛 아래 못 살 준비나 하라고!
「우일」:
야, 일단 저 자식 묶어, 그 자료가 사실인지부터 확인해 봐야겠어!
모르간:
다들 꼼짝 마, 그림자 수사청이다!
포톤:
뭐야? 누가 저 자식들을 데려온 거야?
시그윈:
모르간, 일단 라바트의 상태부터 확인해 줘
포톤:
라바트라…
모르간:
라바트가 안 보이는군…. 순순히 인질을 풀어주면 별도로 형기를 연장하진 않겠다
포톤:
하하하, 애도 안 속을 거짓말은 집어치워. 이렇게 된 마당에 우리가 순순히 다시 잡혀줄 것 같아? 라바트는 이미 죽었어!
시그윈:
포톤…
모르간: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체포해!
포톤과 대화하기
모르간:
수간호사님도 무력을 쓰실 때가 다 있네요…
시그윈:
어떤 환자들은 강경한 치료 수단이 필요한 법이니까. 다 체포한 거야?
뒤퐁:
대장님, 방금 명단이랑 대조해 봤는데, 포톤이 없었어요…
페이몬:
저쪽이야! 문이 닫히고 있어!
출구의 수문이 완전히 닫히고서야, 포톤이 혼란을 틈타 제어실로 들어갔다는 걸 발견한다
포톤:
흥, 날 체포하려는 놈들과 날 죽이려는 놈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니, 일석이조군
모르간:
어떻게 저 위로 올라갔지? 우리가 모르는 비밀 통로가 있는 게 분명해. 당장 찾아!
포톤:
애쓸 거 없어, 오면서 이미 비밀 통로를 봉쇄했으니까
모르간:
유치하군. 우리가 약속 시간까지 나가지 않으면 밖에서 기다리는 인원이 우릴 도울 사람을 데려올 거야
포톤:
그건 제때 올 수 있을 때의 얘기지!
시그윈:
파이프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어…. 다들 조심해, 유독 가스야
포톤:
이곳은 원액의 완제품을 보관하는 화물 유통 집산지야. 화물이 오염되는 걸 피하기 위해 특수한 소방 수단만 사용할 수 있지
포톤:
이곳에 설치된 파이프는 소화용 가스를 분사할 수 있어. 조금만 조정하면 유독 가스실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시그윈: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여긴 네 동료들도 있잖아
포톤:
알 게 뭐야. 원액을 구할 수 없으면 아무 쓸모도 없어. 그리고 내가 갈 만한 곳을 불게 놔둘 순 없지
페이몬:
저 자식 제정신이 아니야…. 어떻게든 저 문을 열어야 해!
포톤:
흥, 발버둥 쳐 봐. 너희만 숨넘어가면 내 행방을 알 사람은 없지. 잘들 가라고!
시그윈:
포톤, 정말 이대로 떠날 거야? 오늘치 약도 아직 안 발랐잖아
포톤:
…넌 내 얼굴을 치료할 수 없어. 단념해
시그윈:
치료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할 거야?
포톤:
흥… 시간 끌 생각 마. 여기서 도망치면 얼굴 치료할 방법은 내가 알아서 찾을 테니까. 네가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거지
시그윈:
도망쳐도 소용없어. 폰타인 사람은 더 이상 원시 모태 바다의 물에 용해될 수 없거든
포톤:
너?!
시그윈:
이 의태 물약의 핵심 성분은 폰타인 사람이 용해된 후 남은 액체야. 평범한 물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특수한 성분이 들어 있지
시그윈:
대홍수가 있기 전까지 폰타인 사람의 본질은 물의 정령이었어
시그윈:
이 성분으로 만든 물약은 폰타인 사람의 외모를 용해하고 재구성해 물의 환령 수준의 성형 효과를 볼 수 있었지
시그윈:
이론상으로는 폰타인 사람을 원하는 그 어떤 모습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었어
시그윈:
하지만 대홍수 이후로 폰타인 사람은 「진정한 인간」이 됐어. 이제 물약의 원료를 제공할 수도, 물약의 효과를 누릴 수도 없게 된 거야
모르간:
이 물약을 조제하기 위해 모태 바다의 물로 폰타인 사람을 용해했다는 건가요?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악질이었군요…
포톤: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잠깐… 하하, 알겠다! 그래서 인간의 외모를 하고 있는 거였어
시그윈:
내 손에 네가 모르는 제조법이 있다는 얘기기도 하지. 콜록콜록… 매캐해서 말하기 힘드네
포톤은 그 말을 듣고 파이프 밸브를 잠시 닫는다
포톤:
훌륭해, 오늘 나랑 거래할 사람이 너였구나. 얘기해 봐, 제조법을 어떻게 줄 건데?
시그윈:
제조법이 아니야. 난 제조한 물약을 가져왔어
포톤:
뭐?
시그윈:
전에 라바트가 개발한 스킨케어 제품을 써봤는데, 안에서 특수한 성분이 느껴졌어. 그래서 친구한테 재료 수집을 부탁해서 조제했더니 이런 물약이 나왔어
시그윈:
그렇단 건 그 스킨케어 제품에 너희들의 협력 성과가 들어 있는 거겠지?
포톤:
흥, 네 말대로야. 그 스킨케어 제품의 일부 원료는 우리가 라바트에게 제공했지
페이몬:
히익!
포톤:
다만 그 화장품은 미량의 유효 성분만 들어있어. 원액의 효과와 비교할 수 없지
시그윈:
난 그 스킨케어 제품을 역으로 분석해 원액에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는 제조법을 찾았어
포톤:
그건 불가능해…
시그윈:
일부 재료를 말해주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우선 탁한 물의 환령의 조직 성분과 기이한 바다의 방울을 3:7 정도의 비율로 배합해 봐
포톤:
탁한 물의 환령과 기이한 바다의 방울이라고? 그쪽으로는 생각도 못 했는데…
시그윈:
이제 거래를 시작해도 될까?
포톤:
좋아, 내가 있는 창가 아래에 운송 파이프 입구가 있어, 네가 갖고 있는 물약을 던지면 너희를 풀어줄게
시그윈:
안 돼, 넌 병을 숨기는 나쁜 아이니까 믿을 수 없어. 일단 수문부터 열면 물약을 넘겨줄게
포톤:
흥, 그게 진짜여도 내 외모를 잠시 회복시키는 게 다일 텐데, 그 물약으로 날 협박할 수 있을 것 같아?
포톤이 다시 밸브를 열자 유독 가스가 다시 흘러나온다…
포톤:
이번엔 밸브를 닫지 않을 거야, 너한텐 시간이 별로 없어
시그윈:
난 물약을 손에 들고 여기 서 있을 거야. 내가 유독 가스에 중독돼서 쓰러지면, 물약도 깨지겠지
포톤:
너…
포톤은 잠시 망설이더니 결국엔 수문을 다시 연다
페이몬:
문이 열렸어!
모르간:
얼른 수문 구조부터 파괴해, 더 이상 닫히지 않게 막아!
시그윈:
좋아, 그럼 나도 약속 지킬게
시그윈이 들고 있던 물약을 운송 파이프에 넣는다
모르간:
수간호사님, 이곳은 유독 가스 농도가 너무 높아요. 어서 철수해야 해요!
왔던 길로 되돌아가기
페이몬:
휴… 정말 위험했어. 그 포톤이라는 녀석, 수단이 너무 악랄하잖아!
시그윈:
다들 바닥에 바로 앉지 말고 몸을 조금 움직여 둬. 그게 근육 이완에 좋아
시그윈:
Nhà Lữ Hành, 너도 마찬가지야. 음… 페이몬은 괜찮지?
페이몬:
너무 빨리 날아도 힘들거든!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그나저나 스킨케어 제품 배후에 이런 악덕 산업이 숨겨져 있었다니, 정말 깜짝 놀랐어
시그윈:
참, 너희한테 주기로 약속한 스킨케어 제품을 써버렸네. 나중에 보상할게
페이몬:
아냐, 그런 건 공짜로 준대도 싫어. 근데 내가 스킨케어 제품을 사려다가 모두를 구하게 된 거니까 큰 공로라고 할 수 있겠지?
여행자:
시그윈이 모두를 구한 거지
페이몬:
그거야 당연히 알지
모르간:
수간호사님, 대원과 수감자를 확인해 봤는데 다들 무사해요. 이만 탈옥범들을 메로피드 요새로 연행해도 되겠어요
모르간:
마지막까지 라바트를 못 찾은 게 유감이네요, 아마 이미 변고를 당한 거겠죠
페이몬:
으휴… 진짜 나쁜 녀석들이야. 특히 그 포톤 녀석은 더 나빠. 마지막에 모질게 물약 거래에 응하지 않았으면 우린 다 죽었을지도 몰라
시그윈:
아니야, 난 항상 여러 가지 해독제를 가지고 다니거든. 그중엔 그 유독 가스를 해독할 것도 있었어. 포톤이 문을 열지 않아도 모두를 지킬 수 있었을 거야
페이몬:
응? 그럼 왜 포톤한테 그 물약을 준 거야?
모르간:
수간호사님, 그게 사실이라면 저도 물약을 포톤한테 넘기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르간:
포톤이 외모를 바꾸고 폰타인에서 도망치면, 녀석의 동료들을 심문한다 해도 도주 방향을 알아내기 어려울 거예요
시그윈:
그런 게 아냐. 물약을 넘긴 건 포톤의 도주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서야
모르간:
그런…
시그윈:
우리도 얼른 가자, 아마 오래 버티진 못할 거야
포톤의 목적지로 가기
시스:
얌전히 있어, 키가 작다고 널 제압할 수 없을 줄 알아?
시스:
대장님? 마침 잘 오셨어요. 잠복 중에 건물에 들어가려는 수상한 놈이 있길래 바로 제압했어요
침입자:
흥…
페이몬:
앗, 이 얼굴은…
모르간:
이건… 포톤이잖아? 역시 여기로 온 건가?
페이몬:
뭐?
모르간:
정확히 말하자면 얼굴이 망가지기 전의 포톤이지. 수배령에 나온 모습 그대로야
시그윈:
응… 그렇게 된 거였구나
페이몬:
대체 뭐야? 물약을 구했으면 얼른 외모를 바꿔서 폰타인을 떠났어야지, 왜 예전 외모로 돌아와서 자기 무덤을 파?
포톤: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얼른 들여보내 줘!
시스:
얌전히 있어! 안에 허약한 할머니가 누워 계시는데, 너 같은 악당을 어떻게 그냥 둬?
포톤:
젠장,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잘 들어, 내가 라바트야! 안에 있는 건 내 어머니라고!
페이몬:
거짓말 아니야? 남한테 협박당하는 라바트가 어떻게 너처럼 극악무도한 악당이랑 같은 인물이야?
포톤:
라바트가 협박을 당해? 하하하… 오늘 들었던 얘기 중 제일 웃긴 얘기군
포톤:
내가 협박을 당할 땐 모두가 날 그 범죄자들과 한패로 여기더니, 진짜 범죄를 저지르니까 내가 협박을 당했다고 여기네
포톤:
역시 잘생긴 얼굴은 쓸모가 많다니까!
모르간:
쓸데없는 소리 말고 바른대로 말해!
포톤:
바른대로 말하라고? 좋아, 그럼 얘기해 주지
포톤:
내가 아직 포톤이었을 땐 이 세상은 그저 잔혹함뿐이었어
오드리: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나한테서 떨어져
포톤:
여자들은 날 혐오했고
앙티브:
협업? 내세울 것도 없어 보이는 게 연구는 무슨…
포톤:
연구원들은 날 무시했지
안리:
포톤 씨, 맞죠? 포톤 씨의 연구에 관심이 있어서요. 잘 생각해 보시죠, 다른 투자자는 찾기 어려울 테니까요
포톤:
나와 손잡으려는 건 나쁜 놈들뿐이었어
개스턴:
손을 떼겠다고? 글쎄, 실수로 네 사진을 그림자 수사청에 유출했더니 널 공범으로 생각하고 수배령까지 내렸던데
개스턴:
그러니까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생트 관련 범죄자는 한번 잡히면 다신 못 나오거든, 크크크…
포톤:
그렇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됐고…
포톤:
그렇게… 난 포톤이 아니게 됐어
오드리:
라바트 씨, 저기… 할 얘기가 있는데요
라바트:
여자들은 날 좋아했어
앙티브:
네가 새로 개발한 물약 말인데, 그야말로 천재적인 아이디어야! 혹시 협력할 생각은 없어?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게 해주면…
라바트:
연구원들은 나한테 아첨을 했지
안리:
귀하의 연구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귀하를 찾는 투자자가 많은 만큼 저한테 협력할 기회가 오진 않겠죠. 그저 호기심을 느낄 뿐이니 그리 경계하지 마세요
라바트:
나쁜 녀석들은 날 두려워하기까지 했어
라바트:
라바트가 된 후로, 이 세상이 얼마나 위선적인지 알게 됐어
라바트:
그래도 난 세상을 너무 비난하고 싶진 않아. 나도 세상의 위선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라바트:
하지만… 이 세상은 왜 굳이 나한테 증오할 빌미를 주는 걸까?
라바트:
엄마, 나 왔어. 좀 괜찮아?
병든 할머니:
넌… 누구니?
라바트:
아무리 귀한 약재를 사와도 엄마의 병을 고칠 수 없었어. 적어도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게 해주고 싶었는데…
라바트:
내가 모두에게 소외당할 때 날 걱정하는 건 엄마뿐이었어. 근데 내 명성이 온 폰타인 과학원에 퍼진 뒤엔 날 알아보지 못하게 됐지
포톤: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어. 그 못생긴 모습으로 돌아가더라도…
포톤:
이제 만족해? 이제 알겠어? 그럼 이제 날 들여보내 줘!
모르간:
너한테 지금 어머니를 뵐 면목이 있을 거라 생각해?
모르간:
넌 신분을 완전히 바꿀 방법을 발견했고, 도망칠 수 있었는데도 오히려 놈들과 손을 잡았어!
포톤:
흥, 내가 왜 떼돈을 벌 기회를 포기해야 해? 이윤이 생트의 몇십 배인 데다, 합법적인데
페이몬:
돈 때문에 계속 악당 짓을 한 거야?!
포톤:
악당? 기준이 뭔데? 범죄를 저질렀는지? 얼굴이 잘생겼는지? 어차피 너희도 내 또 다른 얼굴이 악당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잖아?
포톤:
너흰 날 평가할 자격이 없어. 너희도 이 위선적인 세계의 일부일 뿐이야. 난 참회 같은 거 안 해, 우리 엄마도 날 이해해 줄 거야!
페이몬:
너… 넌 진짜 나쁜 녀석이야! 특히 그 입이!
시그윈:
솔직히 난 지금 네 얼굴도 악당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
포톤:
흥, 같잖은 소리나 지껄이긴. 내 자백에도 놀라질 않는데, 언제부터 안 거야?
시그윈:
네가 그 물약을 건네받기 전까진 의심 정도였어. 언제부터 의심했는지 묻는다면, 의무실에서 널 처음 봤을 때부터였지
시그윈:
그 의심을 확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사에 합류한 거고
포톤:
웃기는군. 젊고 유능한 연구원과 은팔찌를 찬 악당이 네 눈에 같은 사람으로 보인다고?
시그윈:
이 물약의 변장 효과는 확실히 멜뤼진도 구분 못 할 정도로 뛰어났어
시그윈:
하지만 난 다른 멜뤼진보다 「인간」에 대해 더 잘 알거든. 인간에게는 외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더 본질적인 특징이 있으니까
포톤:
본질? 네가 날 꿰뚫어 봤다는 거야?
포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 수 있어. 멜뤼진은 체질은 물에 가까워서, 분명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야
포톤:
너도 그 물약을 사용해서 인간의 외모를 하게 된 거지?
페이몬:
시그윈?
시그윈:
응, 맞아
포톤:
하하… 뭔지 알겠군. 인간이 멜뤼진을 배척하던 그 시대에 외모를 바꾸기로 한 거지?
포톤:
인간한테 배척받고 도랑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종족과 존경받는 메로피드 요새의 수간호사.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포톤:
넌 나랑 같은 부류야. 내가 널 꿰뚫어 본 거라고!
시그윈:
그건 중요하지 않아, 네가 여기 온 건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서지? 네 부탁을 들어줄게
포톤:
너…
모르간:
수간호사님, 지금 포톤의 상태는 조금 걱정돼요
시그윈:
걱정 마, 전에 창고에서 물약을 보여준 건 일종의 테스트이기도 했거든
시그윈:
포톤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도망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물약과 수문을 교환했어. 적어도 어머니에 대한 애정은 진심일 거야
모르간:
그렇군요…
시그윈:
그러니까 체포하기 전에 어머니를 만나게 해줘. 나랑 Nhà Lữ Hành이(가) 같이 갈게, 걱정 마
모르간:
네, 알겠습니다
포톤 어머니의 집으로 들어가기
포톤:
엄마? 나야, 엄마 아들 포톤! 지금 얼굴은 알아볼 수 있지?
병든 할머니:
쿨럭쿨럭…
포톤:
어떻게 된 거지? 엄마…
시그윈:
안타깝지만 안 좋은 소식을 전해야 할 것 같아. 지난번에 검사해 봤는데, 이분은 지속적인 고열로 실명하셨어
포톤:
뭐라고?
시그윈:
어머니가 널 떠올리게 하고 싶다면, 외모는 가장 쓸모없는 부분일 거야. 하지만 가족이 널 떠올리게 하는 덴 다른 방법이 많잖아, 안 그래?
포톤:
젠장… 눈 뜨고 나 좀 봐줘. 나 포톤이야! 눈이 안 보이면 내 손이라도 잡아줘 엄마. 아들 손이라고!
병든 할머니:
으음…
포톤: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못 알아보는 거야?
병든 할머니:
쿨럭쿨럭…
포톤:
젠장! 젠장…
시그윈이 할머니의 손을 잡는다…
시그윈:
손바닥 온기가 변했나 보구나…. 죄송해요, 결국 데려오지 못했어요
병든 할머니:
…당신이군요, 고마워요
시그윈:
아… 네
포톤:
엄마… 왜 이 녀석한테만 대답해 주는 거야? 왜?
시그윈:
그만 물어. 이미 세상을 떠나셨어
포톤:
엄마! 엄마…
시그윈:
포톤, 미안하지만 우린 같은 부류가 아니야
포톤:
흐윽… 하아…
결국 포톤은 그림자 수사청의 경찰관들에게 연행되었다. 어느덧 하루가 지나간다
한 화장품에서 시작된 수많은 수수께끼가 마침내 모두 풀렸다. 그림자 수사청을 도와 마무리 작업을 마친 시그윈은 당신에게 과거의 이야기를 해주려 한다…
폰타인성 둘러보기
칼카니:
다들 오래 기다리셨죠? 그럼 신상 스킨케어 제품 「바다 이슬 에센스」의 판매를 시작하겠습니다!
페이몬:
또 스킨케어 제품 프로모션이야? 장사는 여전히 잘 되네. 저번 스킨케어 제품의 성분을 알면 다들 어떤 반응을 보이려나
페이몬:
어? 시그윈이다. 오늘도 왔구나
페이몬:
안녕, 시그윈
시그윈:
Nhà Lữ Hành, 페이몬, 안녕. 어제 내내 바빴는데 푹 쉬었어?
페이몬:
물론이지, 네가 특별히 당부한 거잖아. 오늘도 소재 찾으러 온 거야?
시그윈:
오늘은 모르간 경찰관을 도와 어제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왔어
페이몬:
스킨케어 제품이 그렇게 많이 팔렸는데,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시그윈:
걱정 안 해도 돼. 조제를 거치지 않은 「오색 나비 이슬」은 퀄리티 좋은 스킨케어 제품이니까 써도 문제없어
시그윈:
게다가 경찰관들은 판매된 「오색 나비 이슬」을 전부 회수해 집중 폐기할 예정이야
시그윈:
느비예트 님한테 물이나 흙을 오염시키지 않고 자연적으로 휘발시킬 수 있는 무해한 방법을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어
페이몬:
시그윈은 역시 믿음직스럽네
모르간:
고문 직책을 맡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수간호사님. 회수한 「오색 나비 이슬」은 말씀하신 방법대로 전부 폐기했습니다
시그윈:
응, 고생 많았어
모르간:
그리고 전에 라바트의 심문 기록을 보고 싶다고 하셨죠…. 정확히는 포톤의 심문 기록이요. 여기, 정리된 기록입니다
모르간:
포톤은 어제 어머니의 마지막을 본 후로 심리 방어선이 완전히 무너진 것 같아요. 심문에 고분고분 따라서 정보를 제법 알아냈죠
모르간:
녀석은 범죄 조직의 생트 조제를 돕던 중 우연히 이 물약의 제조법을 발견했고, 이를 희석시켜 스킨케어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모르간:
그리고 공급자는 바셰였어요. 녀석들은 바셰 일당을 도와 대량의 범죄 증거를 제거했다더군요
모르간:
정말 일을 빈틈없이 처리해서 지금까지 녀석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어요
페이몬:
바셰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단 거야?
모르간:
아니, 바셰 일당이 남긴 죄악은 결국 소멸될 거야. 시간문제일 뿐이지
모르간:
대홍수 이후로 공급처가 끊긴 녀석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몰래 숨겨둔 모태 바다의 물로 홀로 떨어진 행인을 습격할 수밖에 없었어. 물론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모르간:
그렇게 신고가 잦아진 덕에 우린 녀석들을 주시하게 됐고, 결국 꼬리를 잡을 수 있었지
페이몬:
응, 당연히 그래야지
모르간:
포톤의 진술에 따르면, 녀석은 우리에게 용의자로 특정될 뻔했었대. 라바트였을 때 일부러 범인들과 거리를 뒀는데도 말이야
모르간:
포톤이 자발적으로 신고한 것도 제보자의 신분으로 혐의를 벗은 뒤 포톤의 모습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마지막을 보려던 거였고
모르간:
녀석은 몰랐던 거야. 실종된 지 오래지만 우리가 여전히 「포톤」을 예의주시 중이었단 걸. 그러니 외모를 바꾸고 대중 앞에 나타나자마자 체포된 거지
페이몬:
전에도 똑같이 그랬단 거야? 정말 엄마한테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구나. 결국 이렇게 됐지만…
시그윈:
심문 기록에 첨부된 증거로 봤을 때, 라바트로 변한 후 처음 번 돈을 전부 어머니의 치료비로 사용한 거 같던데?
모르간:
네, 그래서 저도 의구심이 들어요. 포톤이 물약을 사용한 건 사욕 때문이 아니라 가족을 구하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 하고요
모르간:
그래도 포톤은 너무 멀리 가버렸어요. 결국은 죗값을 치러야만 하죠
시그윈:
응, 알겠어. 기록 정리하는 거 도와줘서 고마워
페이몬:
시그윈, 포톤의 심문 기록은 왜 보려고 한 거야?
시그윈:
포톤은 내 환자였으니까 진료 사례를 정리해야 하거든. 개인의 경험도 진료 사례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선생님이 그러셨어
페이몬:
아직 포톤을 환자라고 여기는 거야? 다 자업자득이잖아?
시그윈:
알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환자는 환자니까
모르간:
수간호사님, 한 가지 더 당부드릴 게 있습니다. 앞으로 이 물약에 관한 일은 비밀로 해주셨으면 해요
모르간:
대부분의 폰타인 사람들이 이 물약의 존재를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림자 수사청도 한시름 놓을 수 있을 테니까요
시그윈:
알고 있어, 걱정 마
모르간:
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페이몬:
참, 시그윈. 너 정말 그 물약을 써서…
시그윈: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난 처음부터 말해 줬는걸
페이몬:
어… 전에 그 마녀랑 마법 물약 이야기가 진짜로 진짜였다고?
시그윈:
진짜로 진짜야
페이몬:
그치만…
여행자:
그 물약을 제조하려면…
시그윈:
응, 나도 남한테 함부로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이 있어. 근데 이런저런 일들을 함께 겪으면서 Nhà Lữ Hành와(과) 페이몬을 믿게 됐거든. 너희한테라면 말해줘도 괜찮아
시그윈:
그전에 나랑 같이 어디 좀 가줄 수 있어? 오늘 원래 누굴 추모하러 갈 예정이었거든
페이몬:
응, 좋아
시그윈과 약속한 장소로 가기
페이몬:
어? 느비예트랑 라이오슬리잖아! 두 사람이 왜 여기 있는 거지?
느비예트:
Nhà Lữ Hành, 페이몬. 반갑습니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라이오슬리:
빅뉴스야, 최고 심판관이 중요한 볼일로 납셨어
느비예트:
음? 다들 이런 소식에 관심이 있으신 건가요?
라이오슬리:
그렇지 않을까? 「중요한 볼일」이니까
느비예트:
흠… 중요하긴 하죠. 아끼는 이에게 감정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나타나 주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니까요
느비예트:
그림자 수사청의 보고를 받은 후로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라이오슬리:
이게 바로 느비예트 씨가 모두를 위하는 방식이야. 그래서 우리가 수간호사와 함께 여기에 온 거지. 돌아가신 선생님을 뵈러 말이야
페이몬:
어, 그럼 시그윈이 추모하려는 게 선생님이라는 거야? 그 「마녀」 ?
페이몬:
앗, 미, 미안해. 일부러 그런 건 아냐. 시그윈이 계속 그렇게 말하는 걸 듣다 보니까…
라이오슬리:
시그윈은 별로 무례한 언사라고 생각 안 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느비예트:
예, 시그윈은 오히려 친근한 호칭이라고 느낄 겁니다. 시그윈에게 그분 얘길 몇 번 들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너그러운 분이셨다더군요
느비예트:
대다수의 인간이 멜뤼진을 배척하던 시절, 유일하게 시그윈의 선생님이 되어 주신 분이라고 합니다
페이몬:
우와, 느비예트랑 라이오슬리는 정말 상냥하구나! 직장 후배를 엄청 신경 써주네?
라이오슬리:
직장 후배? 이 심판관 선생님의 후배라면 모를까, 난 가당치도 않아
라이오슬리:
수간호사는 몇백 년 전부터 메로피드 요새에서 복역했고, 형기가 끝난 뒤에도 남아서 메로피드 요새의 핵심 구성원이 됐어
라이오슬리:
엄밀히 따지면 메로피드 요새의 대부분이 수간호사의 후배야.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페이몬:
복역?
여행자:
시그윈이 범죄를 저질렀나요?
느비예트:
네. 제가 최고 심판관이 되기 전, 폰타인에는 다른 종족이 인간으로 변하는 모든 시도를 금지한다는 오랜 율법이 있었습니다
느비예트:
처음에는 저도 대부분의 연구원들처럼 과학적 윤리를 규격화하기 위한 율법이라고 생각했죠
느비예트:
지금 생각해 보면 백성들이 진실을 모른 채 더 순수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에게리아가 제정한 보험인 것 같습니다
라이오슬리:
아아, 무지는 축복이니까
느비예트:
시그윈이 인간의 모습을 가지게 된 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지만, 율법을 위반한 건 사실입니다
페이몬: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우리한테 알려줄 수 있어?
느비예트:
물론입니다. 시그윈은 친구가 이 일을 알게 되는 걸 싫어하지 않으니까요. 당시 시그윈은 절 찾아와서 모든 걸 털어놨습니다…
「마녀」:
딸이 위독한 상황인데도 널 문전박대했다고? 정말 고집불통이라니까…. 인간의 선입견은 나도 어쩔 수 없는 병이야
「마녀」:
후… 거기까지 달려갈 힘이 없는 게 안타깝구나. 정말 웃기는 일이야, 폰타인의 모두를 구하려다 눈앞에 있는 환자도 구할 수 없게 되다니
시그윈:
선생님, 이게 대체…
「마녀」:
이상한 병을 발견했다. 아마 온 폰타인 사람들이 앓고 있는 병일 거야. 다만 목격자도, 증거도 없어 아무도 날 믿어주지 않을 터였지
「마녀」:
그래서 난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지만, 결국 막다른 골목에 부딪히고, 이런 꼴이 되고 말았어
시그윈:
그럼… 제가 선생님부터 치료할게요. 선생님이 제 친구를 치료해 주세요!
「마녀」:
괜찮다…. 내 상태는 내가 잘 알아.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시그윈:
선생님…
「마녀」:
전에도 말했지? 의사의 가장 큰 책임은 본인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을 치료하는 거야
시그윈:
알아요…. 하지만, 그 사람들은 절 믿어주지 않아요
「마녀」:
콜록콜록… 그러고 보니 그 아이는 네 첫 환자였지. 정말 그 아이를 치료하고 싶으냐?
시그윈:
네, 그럴 수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마녀」:
율법을 어기고 형벌을 받아야 된다고 해도?
시그윈: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괜찮아요
「마녀」:
하하, 역시 내가 키운 제자야
「마녀」:
그럼 도박하는 셈 치고 실험을 끝까지 해봐야겠구나. 시그윈, 일단 떠났다가 두 시간 뒤에 다시 찾아오려무나
「마녀」:
기적이 일어난다면, 난 모든 폰타인 사람을 구할 방법도 찾고 네 친구를 치료하러 갈 여력도 생기겠지
「마녀」:
그렇지 않다면… 내가 치료하지 못하는 병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고. 그땐 내 행방은 찾지 말아주렴
「마녀」:
네게 선물을 하나 남겨주마. 이 병을 연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거야.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네가 눈앞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은 될 거다
느비예트:
시그윈이 다시 돌아왔을 때, 기적은 없었습니다
느비예트:
시그윈은 테이블 위에 남겨진 물약과 메모를 발견하고, 거기에 적힌 대로 물약을 사용해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 동시에 폰타인의 율법을 어기게 됐죠
느비예트:
전 사실을 확인하고 시그윈에게 판결을 내렸습니다
페이몬:
그랬구나…
느비예트:
시그윈은 폰타인 사람이 용해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그걸 깨달았을 겁니다
느비예트:
후에 진실을 알게 된 저 역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전 율법의 공정함을 수호하는 동시에 그 무정함을 지켜야 하니까요
느비예트:
다행히 거듭 확인한 결과, 폰타인의 율법에 따라 시그윈은 숨겨진 진실로 인한 별도의 형을 받을 필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페이몬:
시그윈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도 안 가…
느비예트:
시그윈이 여러분을 이곳으로 초대했다는 건, 이야기를 꺼낼 준비가 되었다는 얘기가 아닐까요?
시그윈과 대화하기
시그윈:
왔구나
시그윈:
내가 추모하려는 사람은 우리 선생님이야. 시신은 없고 옷가지만 남겨져 있었는데, 그마저도 지금은 물속에 있어
페이몬:
시그윈… 그 마법 물약을 내어줬다는 마녀가 시그윈의 선생님이지?
시그윈:
응, 느비예트 님이 많은 얘기를 해주셨나 보네
페이몬:
진실을 알게 된 후에 마음이 많이 복잡했겠구나?
시그윈:
음… 사실 그날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난 뒤에는, 역시 선생님답다는 생각만 들었어
페이몬:
스스로를 희생하는 일마저 너한테 비밀로 한다는 게?
시그윈:
선생님은 약이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아이한테 약을 먹이는 분이시니까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시그윈은 왜 자수를 한 거야?
시그윈:
율법을 어겼으면 벌을 받아야지. 선생님은 선생님의 선택을 했고, 나도 내 선택을 한 것뿐이야
페이몬:
알아, 근데… 포톤이 시그윈한테 따질 때 진짜 화났단 말이야
페이몬:
난 시그윈이 그런 녀석이랑 같은 부류라고 생각 안 해. 느비예트한테서 진실을 듣고 난 뒤로 더 그랬어
페이몬:
근데 시그윈도 결국 똑같이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됐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괴로웠어
시그윈:
페이몬, 사실 그 반대야. 복역한 경험이 없었다면 포톤의 질문에 그렇게 확고하게 대답할 수 없었을 거야
페이몬: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시그윈:
페이몬도 Nhà Lữ Hành도 궁금하지? 내가 얘기해 줄게
movie
시그윈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메로피드 요새에는 작은 의사 한 명이 늘었다. 그녀가 치료한 환자들은 갈수록 많아졌고 그녀의 남은 형기도 점점 짧아졌다. 형기를 마친 시그윈은 여전히 메로피드 요새에 남았다. 그리고 어느 날, 시그윈은 한 노부인의 초대장을 받았다. 알고 보니 노부인은 바로 당시 시그윈이 구해줬던 여자아이였고, 그녀는 당시 시그윈이 자신을 구한 걸 기억하고 있었다. 시그윈의 외형이 멜뤼진이든 인간이든, 그녀 손바닥의 온기는 변함없었기 때문이다
페이몬:
응응, 내가 원했던 결말이 이거야!
시그윈:
포톤의 자백을 듣고서 난, 포톤이든 라바트든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었어. 근데 너무 늦었는지, 손바닥의 온기가 이미 사라졌나 봐
시그윈: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병은 얼굴에 있는 게 아니었어
시그윈:
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려고 하는 거 알아, 고마워
페이몬:
어려운 일도 아닌데, 뭐
시그윈:
너희를 여기로 초대한 이유가 하나 더 있어. 약속했던 보수를 이제 줘야지
시그윈:
외모를 빼앗긴 수감자들을 위해 물약을 몇 병 더 조제해도 된다는 그림자 수사청의 허가를 받았어. 그래서 너희한테 줄 것도 한 병 만들었지
페이몬:
응? 이건 우리한테 쓸모가 없을 것 같은데. 폐기해야 하지 않아?
시그윈:
폐기 여부는 너희에게 맡길게. Nhà Lữ Hành(이)랑 페이몬이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데, 약속을 어길 순 없잖아?
페이몬:
그렇긴 한데, 난 더 이상 이런 물건을 쓰고 싶지 않아
페이몬:
음, 근데 티바트에 딱 한 병만 남은 거잖아? 그렇다면 그냥 폐기하기보단 특별한 의미를 담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아, 그렇지!
페이몬:
멜뤼진의 체질은 대홍수에도 바뀌지 않았으니까 이 물약의 효과를 계속 누릴 수 있잖아? 시그윈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 없어?
페이몬:
멜뤼진은 역시 멜뤼진 모습일 때가 더 귀엽지 않을까?
여행자:
페이몬…
시그윈:
페이몬, 인간인지 멜뤼진인지가 그렇게 중요해?
페이몬:
그건…
페이몬:
나도 참, 괜한 말을 했네. 시그윈은 진작 답을 알고 있었을 텐데. 그럼 이 자리에서 폐기하자
시그윈:
나에게 맡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