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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주인의 장 제2막

귀향


고향이 어디인지 잊는다면
어느 날 여행자와 페이몬은 수메르성 입구에서 익숙한 친구를 만난다…
수메르성 입구로 가기
페이몬:
어? 저기 나히다잖아?
페이몬:
나히다!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
나히다:
나도 그래. 한동안 못 본 것 같은데 요즘 어떻게 지내니?
나히다:
후후, 즐겁게 지내나 보네
페이몬:
넌 방금 뭘 했어?
나히다:
난 단서도 찾을 겸 기분 전환하러 나왔지
나히다:
세계수를 구한 이후로 기억에 흐릿한 단편이 생겼거든
나히다:
아주 중요한 일이 남았다는 건 기억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아
페이몬:
응? 그거 참 이상하네?
여행자:
(세계수의 영향인가 보네…)
페이몬:
괜찮아, 우리가 기억 찾는 걸 도와줄게
나히다:
정말 고마워. 그렇다면, 너희한테 보여주고 싶은 게 있어
나히다가 여행자에게 이상한 결정체 하나를 보여준다…
페이몬:
예쁘다. 게다가 힘이 넘치는 것 같아
나히다:
응. 정선궁에서 찾은 건데, 이 물건이 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아
나히다:
이 안의 순수한 원소의 힘은 내 힘과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데…
나히다:
왠지 내 흐릿한 기억과 관련이 있을 것 같아. 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어
페이몬:
여행자, 혹시 짚이는 데 있어?
페이몬:
나히다, 그럼 이렇게 하자. 마침 우리도 모험하러 가는 길이니까, 단서가 있으면 바로 연락할게
나히다:
고마워. 또 너희에게 폐를 끼쳤네
페이몬:
천만에, 넌 신경 써야 할 일이 아주 많잖아
조금 떨어진 성문 입구에서 둥실 물 버섯몬 한 마리가 나타났다…
둥실 물 버섯몬:
…!
둥실 물 버섯몬:
——! ——!
라이스:
훠이훠이, 저리 가. 여긴 네가 올 곳이 아냐!
둥실 물 버섯몬:
——!
라이스:
죄송합니다, 풀의 신님. 평소엔 버섯몬이 근처에 오지 않는데, 이상하네요
라이스:
당장 떠나지 않으면 봐주지 않는다!
나히다:
잠깐, 우리한테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라이스:
하지만 풀의 신님, 저건 마물입니다
나히다:
괜찮아
둥실 물 버섯몬:
——!
나히다:
응응, 그렇구나. 대충 알 것 같아
나히다:
이 버섯몬이 따라와달래
페이몬:
그걸 알아들었다고?
나히다:
응. 생명체마다 습성과 소통 방식은 다르지만, 감정만큼은 서로 통하거든
나히다:
이 버섯몬의 초조함과 두려움이 느껴져.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가 봐
페이몬:
음… 버섯몬이 귀엽긴 하지만…
여행자:
「둥둥 모자」도 착한 버섯몬이었어
페이몬:
일리 있네. 그럼 일단 가보자
나히다:
응, 이 아이가 길을 안내할 거야
어딘가 이상한 버섯몬 따라가기
앞을 보며 길을 인도하는 버섯몬에게, 점점 더 호기심이 생긴다…
페이몬:
생긴 건 다 비슷한데, 온순한 버섯몬도 있고, 사람만 보면 공격하는 난폭한 버섯몬도 있는 것 같아
나히다:
어쩔 수 없어. 저 아이들 눈엔 인간이야말로 난폭한 「마물」일걸
나히다:
버섯몬은 인간이 공격성을 띠고 있는지 구분할 수 없어. 하지만 인간이 무기를 꺼낸 뒤에는 돌이킬 수 없지
나히다:
그럼 먼저 선수를 치는 게 가장 안전하잖아
페이몬:
인간이랑 생각하는 게 비슷하네…
나히다:
그래서 감정은 서로 통한다고 한 거야
어딘가 이상한 버섯몬과 대화하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 버섯몬이 여행자를 다른 두 마리의 동료들에게 데려간다. 그중 한 마리는 의식불명인 것 같다…
둥실 물 버섯몬:
——!
또 다른 둥실 물 버섯몬:
!!
나히다:
이 버섯몬이 쓰러져서 그렇게 다급했던 거구나
페이몬:
녀석의 가족인가 보네
페이몬:
그러니까 이 버섯몬은 너한테 가족의 병을 봐달라고 부탁한 거야?
나히다:
그런 것 같아. 버섯몬은 생각이 단순하지만, 원소의 힘에 더 예민하거든
나히다:
아마 돌아온 날 발견하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
나히다:
내가 한번 확인해 볼게. 흔한 병이라면 치료할 수 있을 거야…
나히다:
음?
페이몬:
나히다, 왜 그래?
나히다:
이상하다? 정말 이상해…
나히다:
이 버섯몬은 포자에서 진화한 생명체가 아니라 원소 생물이야
페이몬:
뭐? 원소 생물?
나히다:
응. 너희가 평소에 본 버섯몬도 원소의 힘을 사용하지만 그건 자연에 있는 원소의 힘을 빌려 쓴 것뿐이야
나히다:
하지만 이 버섯몬은… 껍데기 속에 버섯의 구조가 아닌, 원소의 흐름이 존재하고 있어
나히다:
응, 정말 신기하네. 이런 생물은 처음 봐
페이몬:
나히다도 본 적 없는 생물이라니…
나히다:
게다가 이 원소의 힘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어
나히다:
그 구멍이 원소의 흐름을 방해해서 이 아이가 기절한 거야
페이몬:
그러니까 구멍만 메꾸면 깨울 수 있다는 거지?
나히다:
응. 마침 내가 잘하는 분야니까 바로 치료해 볼게
나히다의 원소의 힘이 몸속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정신을 잃었던 원소 생명체가 서서히 의식을 되찾는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
놀란 둥실 물 버섯몬:
!!!
즐거운 둥실 물 버섯몬:
♪~
나히다:
두 힘이 완벽하게 융합됐어. 이제 걱정할 필요 없을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 정말 풀의 왕님이신가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절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옆에 계신 낯선 인간과 생물도요
페이몬:
으악? 버, 버, 버섯몬이 말을 하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낯선 생물은 이런 목소리를 내는군요. 저도 놀랐답니다
페이몬:
으잇, 난 딱 봐도 말할 줄 알게 생겼잖아! 그리고 난 낯선 생물이 아니라 페이몬이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페이몬, 안녕하세요. 전 아직 생물의 지능을 외형만으로 파악할 수 없답니다. 당신이 말을 해야만 알 수 있죠
페이몬:
으, 그렇게 진지하게 대답할 필요는 없는데…
페이몬:
내가 말도 못 하는 바보 같아 보여? 그 정도는 아니지?
여행자:
갑자기 회의감을 느낄 건 없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오해입니다. 입이라는 기관은 말을 하는 것 외에도, 음식 섭취나 호흡 같은 더 중요한 기능이 있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러니 입이 있어도 말을 못 하는 경우가 있죠. 당신은 처음 보는 생물이라 함부로 단정할 수 없었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당신은 사람과 비슷해 보이지만, 버섯몬과 슬라임처럼 외형은 비슷하되 속은 다른 경우는 많으니까요
페이몬:
…이 버섯몬 아카데미아라도 다녔나? 나보다 말을 더 잘하네
나히다:
역시 넌 버섯몬이 아니구나?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당혹스럽고 궁금한 게 많으시겠죠. 일단 장소를 옮기는 게 좋겠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제가 낯선 목소리로 말하는 걸 보면, 「가족」이 무서워할 거예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가 그의 「가족」들을 위로하기 시작한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
즐거운 둥실 물 버섯몬:
♪~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버섯몬과 대화하기
나히다:
난 티바트 생물이라면, 직접 본 적은 없어도 관련 지식은 갖추고 있다고 자부해왔어
나히다:
하지만 모든 원소 생물의 특징을 나열해 봐도 너와 대응하는 생물은 없는 것 같네
나히다:
넌 정체가 뭐고 또 어디서 온 거니?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전 오래된 종족의 일원입니다. 우린 그 어떤 기록보다도 더 오래 존재해 왔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제 고향은 풀이 무성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저는 거기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종말」이 도래했고, 우리의 고향은 순식간에 돌변했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무서운 힘이 모든 걸 집어삼켰고, 재앙의 씨앗이 우리 몸속에서 싹트는 바람에 몸이 뒤틀려 제어할 수 없었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리는 「종말」의 피해자이자, 「종말」 그 자체가 된 것입니다
페이몬:
「종말」…?
나히다:
일종의 우화처럼 들리는데, 나도 못 알아듣겠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무척이나 복잡하고 긴 과정이라서 단숨에 설명해드리긴 어렵네요
나히다:
널 탓하는 건 아니니까, 계속 얘기해 봐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전 운 좋게 살아남았고, 몇몇 가족과 함께 고향을 구할 방법을 찾고자 수메르에 왔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린 다양한 종족과 소통하면서 그들의 문화와 지식을 배웠고, 「종말」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나중에 인간이 「종말」의 힘을 「금단의 지식」이라고 부른다는 걸 알게 되었죠
여행자:
「금단의 지식」…!
페이몬:
「금단의 지식」이 네 고향을 멸망시켰다고? 설마… 넌 사막에서 온 거야?
나히다:
이 아이는 고향을 구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잖아. 하지만 사막의 재앙은 진작에 끝났는걸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당신 말씀대로, 제 고향은 사막이 아닙니다. 어디인지 알려드리고 싶은데, 죄송하지만 도무지 기억나지 않네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분명히——저와 제 가족에겐 무척 중요한 일인데도 말입니다
나히다:
그 이유가 뭘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전 「종말」에 오염된 생물입니다. 오염이 제거될 때 일부 지식과 기억까지 제거된 것 같네요
나히다:
그렇구나… 그 원소의 힘에 생긴 구멍은 「금단의 지식」이 제거돼서 생긴 거네?
나히다:
미안, 내가 거기까진 생각 못 해서…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제가 잃은 건 지식과 기억뿐만이 아니겠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은 제 몸속과 이 세계에 남은 모든 「금단의 지식」을 해결하셨겠죠?
나히다:
응. 「금단의 지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그러니까 네 고향도 원래대로 돌아왔을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렇다면… 드디어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겠네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기약 없는 머나먼 꿈에 불과했는데,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이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전 일족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고향을 구할 방법을 찾기는커녕, 고향조차 잊어버렸죠…
나히다:
네 탓이 아냐. 넌 최선을 다했어
나히다:
어떤 종족이든 「금단의 지식」에 대항하기 위해 큰 대가를 치렀지. 그건 네가 혼자 짊어져야 할 책임이 아니야
나히다:
방금 생존자가 더 있다고 했지? 그럼 다른 가족은? 어쩌면 그 아이들이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린 「종말」에 고통받아 왔고, 수많은 가족이 생명의 끝을 맞이했습니다. 아직도 생존자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나히다:
그건 걱정하지 마. 내가 찾아낼 수 있을 거야
나히다:
우림은 아란나라한테 맡기면 될 것 같고, 도시는… 착한 아이들한테 부탁해야겠네
페이몬:
맞다, 걔들이라면 도울 수 있을 거야!
나히다:
잠깐만, 바로 연락해 볼게
나히다가 우림의 권속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나히다:
이제 된 것 같아
나히다:
찾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몰라. 잠시 기다려보자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감사합니다. 우린 당신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분이시란 걸 믿고 있었어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당신을 본 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답니다
나히다:
약속?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기억 못 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믿고 있었습니다——재앙이 끝나면 당신이 우릴 고향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는 예언을요
나히다:
그, 그런 일이 있었구나…. 미안, 내 기억에도 흐릿한 부분이 있거든
나히다:
그래도 너희 고향이 걱정되니까 부담 갖지 말고 얼마든지 도움을 요청해도 좋아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같이 가주시지 않겠습니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함께 돌아가는 가족은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페이몬:
아까는 가족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잖아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가족의 「결말」은 알고 있습니다. 그건 가면서 얘기해드리죠
「결말」로 가기
원소 생명체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할 때, 나히다가 여행자에게 자신이 가진 의문을 얘기한다…
나히다:
조금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
나히다:
맞아. 아까 그 버섯몬 앞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결정체에 담긴 힘이 나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고 했던 거, 기억나?
나히다:
결정체에 담긴 원소의 힘은 이 버섯몬과 일치했어
페이몬:
뭐?!
여행자:
결정체가 이 버섯몬과 관련이 있다면…
나히다:
응. 이 아이가 언급한 예언은 아마 종족을 대표하는 원소 생명체가 나와 했던 약속이겠지
나히다:
이 아이의 고향을 구하려면, 「금단의 지식」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데, 그게 내 기억을 교란했을 거야…
나히다:
그렇다면 줄곧 중요한 일을 잊고 있는 것 같았던 느낌도 설명이 돼
페이몬:
그렇구나…. 하필 버섯몬이 알려준 정보도 너무 적어서…
나히다:
응. 나도 그 고향이 어디일까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떠오르는 게 없어
여행자:
계속해서 조사하는 수밖에 없겠지
나히다:
맞아. 난 이 아이들을 고향으로 보내주고 싶어. 이젠 떠돌아다닐 필요가 없으니까
원소 생명체 따라 전진하기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 지역은 길이 험하니, 제가 길을 안내하겠습니다
페이몬:
걱정 마, 나한테 험한 길은 없다구
페이몬:
으앙, 적이다! 여행자, 너한테 맡길게!
원소 생명체와 대화하기
「죽음의 땅의 혹」이 사라짐에 따라, 남은 원소의 힘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간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정말 실력이 뛰어나시네요. 여러분이라면 「종말」에서도 살아남으실 겁니다
페이몬:
그러고 보니 계속 궁금했는데, 너희는 처음부터 그 모습이었던 건 아니지?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우리 종족은 환경에 따라 형태가 변합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수메르의 다양한 생물과 교류한 결과, 우린 버섯몬이 이 땅에 가장 잘 적응한 생명의 형태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래서 우린 점차 버섯몬 형태로 변해 그들의 종족에 녹아들었죠
페이몬:
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적응」은 생명의 가장 중요한 본능 아닌가요? 놀랄 거 없지 않습니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당신의 손이 그런 형태인 이유는 도구를 잡고 사용하기 위해서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리고 버섯몬이 원소의 힘을 흡수하는 이유는 환경과 어우러져 천적에 대항하기 위해서고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린 이 땅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중 하나이자 풀 원소 생명체로서, 다른 생물보다 적응력이 더 뛰어나답니다
페이몬:
그럼 나도 형태를 바꿀 수 있을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시간의 도움이 필요한 법이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리에겐 상식이지만, 설명하긴 어렵네요. 쉽게 말해 형태 변화에는 힘이 필요하고, 그 힘은 시간에서 비롯됩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래서 새싹을 순식간에 나무로 변화시킬 수도, 나무에 갑자기 열매가 열리게 할 수도 없는 거죠
나히다:
알겠다. 인간은 그걸 「성장」이라고 해
페이몬:
역시 나히다야! 그렇게 설명하니까 단번에 이해가 되네
여행자:
저쪽도 비유에 능한 것 같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성장」이라… 이게 바로 「성장」이로군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아름다운 단어네요. 가면서 천천히 곱씹어 보겠습니다
계속해서 원소 생명체 따라가기
페이몬:
아직도 멀었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제 절반 정도 왔네요. 페이몬, 조금만 힘내세요. 제가 업어드릴까요?
페이몬:
응? 아, 아냐, 힘들진 않아. 그냥… 물어본 거야
나히다:
후후, 남을 잘 챙겨주는 성격인가 보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런가요? 풀의 왕님은요? 제가 업어드릴까요?
나히다:
음, 그럼 서로가 어색하지 않을까? 내 머리 위에서 나는 건 어때?
페이몬:
그런 건 나중에 말해, 또 마물이 나타났어!
원소 생명체와 대화하기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저와 당신은 「업는다」라는 행위에 대한 이해가 사뭇 다른 것 같네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제 아이는 힘들든, 힘들지 않든, 등에 업어 받쳐주면 무척 기뻐하거든요
페이몬:
아이? 우리가 아까 만난 그 버섯몬들을 얘기하는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제 친구와 아이예요
페이몬:
네 아이는 왜 말을 할 수 없는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 아이는 버섯몬일 뿐이거든요. 전 제 존재가 버섯 일족에게 변화를 주거나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그 아이는 평범한 버섯몬과 달리 인간들의 언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죠. 그래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페이몬:
우와, 분명 귀여운 이름이겠지?
페이몬:
예를 들면 「둥둥 모자」!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페이몬의 작명 취향은 정말 이상하군요
페이몬:
엥? 꽤 자신 있는 이름이었다구!
나히다:
이상하면서도 귀엽지. 페이몬만 생각해낼 수 있는 이름이야
페이몬:
헤헤, 거봐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제가 생각한 이름은 페이몬만큼 창의적이진 않습니다. 모험가한테서 배운 단어였는데…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죄송합니다. 이것도 기억이 나지 않네요. 중요한 것들을 정말 많이 잊어버렸군요
여행자:
괜찮아, 가는 길에 천천히 생각해 봐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돌아가기 전까지 어떻게든 떠올려야겠습니다. 이건 「고향」만큼 중요하니까요
다시 원소 생명체 따라가기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쪽입니다. 조금만 더 가면 돼요
원소 생명체와 대화하기
페이몬:
이건… 「죽음의 땅」이잖아?!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맞습니다. 인간은 그렇게 불렀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게 바로 우리 같은 생명체의 종점이자 마지막 형태입니다
페이몬:
뭐가 뭔지 모르겠어…
나히다:
고통을 받다 생을 마치면 「죽음의 땅의 혹」이 된다는 뜻인 것 같아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풀의 왕님이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저도 이렇게 됐을 겁니다
페이몬:
「죽음의 땅」이… 그렇게 생긴 거라고…?
나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금단의 지식」은 「죽음의 땅」이 생성된 근본적인 원인이야
나히다:
「금단의 지식」은 제거됐지만, 그것이 남긴 영향은 여전히 존재하니 「죽음의 땅」도 사라지지 않은 거지
나히다:
이 아이들은 오랫동안 「금단의 지식」에 고통받았으니까, 「죽음의 땅」이 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아
나히다:
정말 슬프고 가엾은 결말이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고향을 떠날 때, 이런 꽃들이 고향 곳곳에 피어 있었어요. 꽃들은 각각 하나의 생명을 상징했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꽃들은 맑은 호수와 비옥한 대지 그리고 저와 제 친구의 집에서 자랐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렇게 곳곳에 피어 있었지만, 세계는 순식간에 색을 잃고 혼탁해졌어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괜찮답니다. 우리 생명의 본질인——원소의 힘이 여전히 이 꽃에 담겨 있으니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모험가가 「죽음의 땅」을 제거하면, 전 몰래 다가가서 동료 원소의 힘이 느껴지는 꽃을 챙겼죠
나히다:
그러면 「금단의 지식」의 영향도…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상관없습니다. 이젠 중요하지 않아요. 전 그저 모두가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런 형태로 남아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건 너무 가여우니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드디어 고향에 돌아갈 기회가 생겼으니, 한 명이라도 더 데려가고 싶어요
나히다:
알겠어, 그럼 우리한테 맡겨줘
나히다:
날 걱정해주는구나…
나히다:
후후, 괜찮아. 「금단의 지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니까
나히다:
독사는 조심해야겠지만, 독사가 탈피한 껍질까지 조심할 필요는 없지
여행자:
…알았어
페이몬: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이 난 거지?
페이몬:
그럼 얼른 시작하자. 「죽음의 땅」은 전에도 많이 처리해 봤으니까!
원소 생명체와 대화하기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역시, 제가 알고 있던 마지막 동족이 맞았군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결국… 버티지 못했네요.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걸…
나히다:
부디 고향으로 돌아간 후엔 더 이상 같은 고통을 겪지 않길
페이몬:
수많은 원소 생명체가 「죽음의 땅의 혹」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슬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괜찮습니다. 원소의 힘이 존재하는 한, 우린 존재하니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외형은 시간의 선물일 뿐입니다. 「성장」하면 변화하죠. 무언가를 버려야 할 때도 있지만, 본질은 쉽게 바뀌지 않아요
나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치료했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나히다:
우림과 이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을 위해서라도, 전부 찾아내서 치료해줄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감사합니다. 당신을 믿고 기다린 건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그때, 숲에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나히다:
잠깐만, 소식이 온 것 같아
나히다:
아, 그랬구나. 응, 그래, 알겠어. 고마워
나히다:
네가 설명한 거랑 비슷한 버섯몬을 찾은 것 같아. 지금은 의식불명 상태래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제 상황과 비슷한 것 같네요. 얼른 가보죠
나히다:
응, 가자. 내가 안내할게
또 다른 원소 생명체 찾기
버섯몬이 모여있는 곳에 도착했다…
나히다:
여기야, 이 안에 있어
페이몬:
근데 여긴 버섯몬이 엄청 많네. 다 평범한 버섯몬이겠지?
페이몬:
맞아, 녀석들은 경계심이 강하니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전투는 안 돼요. 버섯몬은 그 아이의 가족이니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오랫동안 함께 살아왔으니까 우리한텐 소중한 존재랍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소통해 보면 알겠지만 착한 아이들이죠
페이몬:
그럼 어떡하지? 너만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냐?
페이몬:
그치만 그 버섯몬을 구하려면 나히다의 힘이 필요하잖아
나히다:
좋은 방법이 떠올랐어. 버섯몬으로 변하는 방법을 나한테도 알려줄 수 있을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당신도 버섯몬으로 변하시려고요? 하지만 「성장」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요…
페이몬:
나히다는 신이잖아. 버섯몬으로 변하는 것쯤은 쉽지 않을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신님이라 해도, 시간에 대항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히다:
그럼 들킬 위험을 감수하면서 잠입해야 하는데, 전투를 아예 피할 순 없어
나히다:
내 힘으로 너와 그 아이의 가족들을 다치게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알겠습니다. 풀의 왕님은 강한 원소의 힘을 갖고 있으니까,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시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그만큼의 힘을 지불해야 합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더욱 쉽게 변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빌려드리겠습니다
나히다:
그래, 난 준비됐어. 버섯몬으로 변하는 건 색다른 경험일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이건 장난이 아니에요. 진지하게 드리는 얘기입니다
나히다:
응? 나도 진지한걸, 장난치는 거 아니라구
페이몬:
자자, 그 오해는 나중에 다시 풀고, 가능성이 있다면 일단 시도해 보는 게 어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그럼 풀의 왕님 부탁드립니다
원소 생명체의 지식과 자신의 힘을 합쳐, 나히다는 자신의 몸을 버섯몬의 형태로 변화시켰다…
페이몬:
우와, 정말 버섯몬이 됐잖아!
나히다:
나쁘지 않아. 놀랍게도 시선 높낮이는 별로 변하지 않았네
나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아래에 있는 것 같은데, 어느 버섯몬인지 알려줄래?
페이몬:
응? 어떻게?
나히다:
난 버섯몬들한테 접근할 테니까, 너희는 위로 가
나히다:
상대는 원소 생물이니까 원소 시야를 사용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거야
나히다:
그리고 정확한 목표를 되뇌면 돼. 내가 너희를 볼 수 있다면, 들을 수도 있으니까
페이몬:
응, 알았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럼 제가 위에 있는 버섯몬을 유인해서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페이몬:
응, 여행자, 지금부턴 갈라져서 행동하자
버섯몬의 서식지에 잠입하기
나히다가 조심스럽게 버섯몬의 형태와 목소리를 모방해 경계 중인 경비병을 피했다…
원소 생명체를 치유하고 그와 대화하기
일행은 두 팀으로 나눠져 나히다를 위해 정확한 버섯몬을 찾아냈다…
나히다:
(그렇구나. 이 버섯몬이었어. 이제 알겠다)
나히다가 정확한 버섯몬에게 원소의 힘을 사용한다
동료가 의식을 회복하자, 이곳의 버섯몬도 경계심을 늦춘다
곧 일행은 합류했고, 나히다도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나히다:
하아… 하아…
페이몬:
나히다, 왜 그래?
나히다:
형태를 변화하는 게 이렇게 많은 힘을 소모할 줄은 몰랐어
나히다:
지식을 빌려 지름길을 찾은 건데도 말이야…. 이 아이가 신중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구나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시간은 축적되면 거대한 힘이 되죠. 하지만 순식간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막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해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순조롭게 끝났으니 이 아이가 깨어나길 기다리면 되겠네요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너희. 누구?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미안. 언어. 미숙. 이해. 긴. 시간. 필요하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좋은 소식이니까 걱정 마. 버섯몬의 방식으로 설명해 줄게
잠시 후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종말. 끝. 지금. 집에 가?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래. 하지만 난 고향이 기억나지 않아. 넌 기억하고 있니?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기억. 한다
페이몬:
저, 정말? 다행이다!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고향. 풀의 용
여행자:
풀의 용?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용…. 그래, 맞아! 풀의 용님이셨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죄송합니다. 너무 흥분한 것 같네요. 이런 모습은 처음 보시죠? 저 아이의 말이 맞습니다. 풀의 용님이셨어요
페이몬:
자, 잠깐! 풀의 용은 드발린 같은 원소 용을 말하는 거야?
나히다:
응. 둘 다 용이지만, 풀의 용 아펩은 더욱 오래된 존재야. 따라서 축적된 원소의 힘도 더욱 짙지…
나히다:
그런데 너희는 왜 용을 고향이라고 하는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린 풀의 용님의 몸속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페이몬:
아…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용. 내부. 크다. 산. 물. 나무. 풀. 우리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용님의 몸속에는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해요. 그분은 최초의 생명을 잉태했고, 우리를 몸속에서 지켜주셨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분은 위엄 넘치는 목소리로 우리가 다 크면, 새로운 세계로 가서 살 수 있다고 하셨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그날은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종말이 오기 전까지 고향은 최고의 터전이었으니까요
페이몬: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돼…
여행자:
아마… 풀 슬라임이 작은 슬라임을 낳는 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유사한 관계라고 할 수 있죠. 여행자 님은 페이몬보다 훨씬 똑똑하시네요. 다만, 풀의 용님은 풀 슬라임보다 몇십 배는 더 거대한 존재랍니다
나히다:
잠깐… 그렇다면, 아펩도 「금단의 지식」에 오염됐다는 거잖아?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그럴 겁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왜 갑자기 그렇게 긴장하시는 거죠? 그런 표정은 처음 보네요
나히다:
아펩은 이 세상에서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생물이니까, 「금단의 지식」은 진작 그의 일부가 되었을 거야
나히다:
그럼 모든 「금단의 지식」을 제거한 결과는…
페이몬:
그 녀석 몸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겠구나!
나히다:
그렇겠지…. 그의 육체와 영혼은 오래전에 무너졌을 거야
나히다:
그래서 아펩이 오랫동안 안 보였던 거구나. 하지만 대체 어떻게 오염된 거지… 설마 적왕 문명의 멸망 때문인 걸까?
나히다:
아펩은 그 후로 종적을 감췄어. 그때부터 고통을 참아 왔으니까, 심각한 상황일 거야
여행자:
그러니까 「중요한 일」은 바로 풀의 용을 구하는 거였구나?
나히다:
응, 대체 왜 잊고 있었던 걸까!
나히다:
풀의 용이 버티지 못한다면, 원소의 힘은 생명의 형태로 그의 몸속에서 존재할 수 없어. 결국 흩어지고 말겠지
나히다:
그 짙은 풀 원소의 힘은 우림을 과도하게 성장시켜서…
나히다:
거대한 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식물은 사람이 마실 공기를 빼앗겠지. 그럼 수메르는 살기 힘든 땅이 될 거야!
여행자:
나히다, 진정해
페이몬:
참, 그 결정체가 있었지! 얼른 꺼내서 보여줘 봐,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나히다:
응, 미안. 너희 말이 맞아. 당황할 시간이 없어
나히다:
이 결정체를 본 적 있니?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없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익숙한 힘이네요. 우리 고향에서 온 힘인 것 같지만,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나히다:
괜찮아. 그럼 저번처럼 다른 가족들을 찾을 수 있는지 내 도우미들한테 연락해볼게
나히다:
부탁이야, 너희 정보가 꼭 필요해
나히다:
소식을 기다리기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아줘…
나히다가 숲에 메시지를 보낸 후, 버섯몬들이 과일을 가져왔다…
둥실 바람 버섯몬:
♩~
쭉쭉 바람 버섯몬:
♬~♬~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여러분. 감사. 가족. 과일. 선물이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 아이들한테 여러분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를 구해주신 걸 보고 모두 고마워하는걸요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집 간다. 떠난다. 어렵다. 모르겠다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다들. 약하다. 걱정된다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기다림… 기다림. 소망…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자, 무슨 말인지 알겠으니까 진정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린 가족을 중시합니다. 버섯몬도 가족이죠.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이 아이는 최선을 다해왔는데 지금 떠나려니 걱정될 수밖에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마지막으로 이 아이를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나히다:
물론이지,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
나히다:
나도 마침 생각을 좀 정리해야 하니까…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감사. 은혜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밭. 식량. 돌봄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식물. 침입. 싫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식량을 재배하는 밭을 돌보고, 식물 침입자를 쫓아내고 싶다는군요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밭. 저쪽. 먼저. 씨앗. 여기
페이몬:
아, 알겠다. 이건 통역 안 해줘도 될 것 같아. 얼른 다녀올게!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후우, 다 해결했어. 어렵진 않은데?
여행자:
나히다, 좀 괜찮아?
나히다:
응. 진정됐어. 하지만 새로운 단서를 얻기 전까진 할 수 있는 게 없네
페이몬:
그럼 풀의 용에 관해 얘기해주지 않을래? 우리는 그 용에 관해 아는 게 없거든. 그 용은 누구고 적왕과는 무슨 관계야?
나히다:
너희도 알다시피, 용의 역사는 티바트가 탄생할 때부터 시작됐어
나히다:
수메르는 아펩의 영지로, 최초엔 울창한 우림이었지
페이몬:
뭐? 그때는 사막이 없었던 거야?
나히다:
응. 나중에 거대한 못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우림은 사막으로 변해버린 거야
나히다:
아펩도 청록색에서 모래색으로 변했어. 환경에 적응하려고 최선을 다한 증거지
페이몬:
그래서 두 원소 생명체가 「적응」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았던 거구나…
나히다:
아펩은 늘 자신이야말로 수메르의 주인이라고 생각해왔어. 새로운 질서를 인정하지 않고 마신을 적대했지. 지금도 그럴 거야
나히다:
다만, 처음에는 하늘의 힘. 그리고 나중에는 「금단의 지식」 때문에 소동을 피울 여유가 없었던 거겠지
여행자:
난 신과 용은 사이가 좋은 줄 알았는데
나히다:
두 가지 질서가 균형을 이루기 전까지는 끝없는 전쟁을 피할 수 없는 법이야
나히다:
아펩은 사막에 은거했다고 들었어. 그리고 적왕은 아펩에게 큰 관심을 가졌지. 그게 아펩이 오염된 이유일지도 몰라
나히다:
현재로선 아펩이 어떤 생각인지 알 수 없지만, 우선 구해야만 해
나히다:
아마 이 결정체가 두 사건을 연결하는 열쇠일 거야
서식지로 돌아가 원소 생명체와 대화하기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감사. 풀의 왕. 가족. 행복하다
페이몬:
넌 버섯몬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가족. 좋다. 넌. 가족. 싫다?
페이몬:
에이, 그런 뜻이 아니라. 너희는 같은 종족이 아니잖아?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상관없다. 나. 가족. 좋다. 가족. 나 좋다
페이몬:
윽, 이해하기 좀 어렵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가족은 서로 아낄 뿐,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당신들은 겉모습을 중시하지만, 우리는 함께 걸어온 여정과 학습한 지식 그리고 서로의 관계를 더 중요시하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는 겉모습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답니다——시간의 선물이자 「성장」의 본질이니까요
페이몬:
응, 뭔지 알 것 같아. 모습은 변할 수 있으니까 알맹이가 더 중요하다는 거구나
페이몬:
그래도 괜찮아. 난 널 한눈에 알아볼 수 있거든, 자신 있다구
나히다:
그래? 그렇구나, 알았어. 그래도 고마워
나히다:
숲에는 더 이상 단서가 없대. 당분간은 네 가족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
나히다:
단서가 끊겼네. 아무도 이 결정체의 용도를 모른다면 아펩이 위험해질 텐데…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 미안…
나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너희 둘 다 결정체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건 우연이 아니겠지
나히다:
결정체와 「금단의 지식」의 관계가 지나치게 밀접해서 기억에 교란이 생긴 걸지도 몰라
나히다:
그렇다면, 다른 버섯몬을 찾아 물어봐도 소용없겠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결정체와 「종말」. 「종말」과 기억이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혹시 예언을 기억하고 계신가요?
나히다:
응, 기억하고 있어. 왜 그래?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예언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이야기입니다. 제 한 가족은 「종말」 또한 우리의 일부니까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했죠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 관점에 동의하지 않았고, 그는 일족을 떠났습니다
페이몬:
보존? 설마 제거되지 않은 금단의 지식이 있다는 거야?
나히다:
그럴 가능성은 없어. 세계수의 힘은 모든 곳에 미치니까
나히다:
예언에 그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도 나왔니?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수메르 동쪽, 닿을 수 없는 지하 속, 돌아올 수 없는 혼탁한 땅이라고 했습니다
여행자:
층암거연인 것 같아
페이몬:
맞아, 층암거연이야. 하지만 거긴 왜 간 걸까…
나히다:
음, 「금단의 지식」을 보존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나히다:
보존된 게 더 이상 「금단의 지식」이 아니라면?
나히다:
미안, 갑자기 어려운 말을 해버렸네. 하지만 가능성 있을지도 몰라
나히다:
일단 따라와. 그 원소 생명체를 찾은 뒤에 다시 설명할게

내가 무엇인지 잊는다면
조사에 따르면 아펩이 위독한 듯하다. 그를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층암거연에 있는 특수한 원소 생명체를 찾아야 한다
층암거연 가장 깊은 곳으로 가기
페이몬:
그 원소 생명체가 혼자 여기까지 와서 오랫동안 머물렀다는 거야?
페이몬:
그럼 다른 개체처럼… 진작 「죽음의 땅」으로 변하진 않았을까?
나히다:
오히려 여기니까 「그것」의 힘을 빌려서 죽음의 땅으로 변하지 않았겠지
나히다:
그건 심연에 대항하는 도구야. 머나먼 과거에는 그 도구로 티바트의 균열을 복구했지
나히다:
그건 티바트에 존재해서는 안 될 힘을 정화하고 안정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나히다:
그러니까 그 빛에 비친 「금단의 지식」은 또 다른 형태로 영원히 이곳에 남게 되겠지…
여행자:
설마… 저런 진흙 말이야?
나히다:
응. 비누 열매가 물속에서 일으킨 거품 같은 거야
페이몬:
으, 또 이상한 비유네. 근데 이해가 가…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의 말씀은, 「종말」이 거대한 못의 힘에 변하여 진흙 속에 숨어 있다는 거죠?
나히다:
맞아. 멀지 않은 곳에 있을 테니까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자
층암거연 가장 깊은 곳으로 가기
페이몬:
봐봐! 저기 있어!
나히다:
주변의 진흙을 다 제거해야겠네. 너희라면 분명 방법이 있겠지?
페이몬:
응. 유명석으로 「진흙 분출구」를 비춰보면 될 거야!
새로운 원소 생명체와 대화하기
페이몬:
드디어 구해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예언에서 언급한 생명체인 것 같네요
나히다:
저 빛은…
나히다는 눈앞의 버섯몬의 몸에서 사라진 빛이 익숙한 것처럼 보인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
페이몬:
잠깐, 검은 뭔가가 튀어나오고 있어. 뭔가 이상해!
여행자:
뒤로 물러서
페이몬:
어, 어떻게 된 거야? 정화됐다고 하지 않았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시간이… 너무 오래 흐른 게 아닐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진흙의 힘은 「종말」보다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우호적인 힘은 아니니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오랫동안 진흙에 파묻혀 있었으니, 의식을 유지하고 있을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페이몬:
이럴 수가… 물어보고 싶은 게 엄청 많은데
나히다:
내 원소의 힘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 같아
나히다:
하지만 이건 유일한 기회야
여행자: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여행자: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안 돼
페이몬:
여행자…
여행자:
미안, 조금 초조해진 것 같아
나히다:
…괜찮아, 난 네 판단을 믿어. 내가 경솔했네. 다른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여행자:
저 결정체는…
페이몬:
아, 맞다! 전에 네가 결정체에 담긴 원소의 힘이 쟤들과 똑같다고 했잖아
나히다:
결정체의 힘을 사용하자는 거야? 하지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도, 저도 망설여집니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결정체의 진짜 용도를 파악하기 전에 함부로 사용하면, 더욱 위험해질지도 모르니까요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모른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 구출. 중요하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너의 생각도 이해되지만, 이건 고향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신중해야 해
나히다:
괜찮아, 싸우지 마. 소모한 원소의 힘은 내가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 볼게
나히다:
그럼 여행자, 이걸 맡길 테니 사용해줄래?
나히다:
넌 「금단의 지식」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내성이 있잖아
여행자:
나한테 맡겨
페이몬:
걱정되니까 무리는 하지 마
여행자는 앞으로 나아가 결정체의 힘을 사용해 이상한 원소 생명체를 치료했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아아…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그리고 여러분은… 오오, 정말 오랜 기다림이었군요
페이몬:
무사히 구한 것 같아, 정말 다행이야!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이 직접 찾아오셨다는 건… 「종말」이 끝났다는 뜻이겠죠?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혹시, 또 작아지신 건가요?
나히다:
미안. 그 기억은 완전하지 않아서 네가 기억나지 않아…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아, 그렇군요. 하긴, 전 그 「불완전」한 기억을 위해 존재하니까요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당신은 「종말」이 완전히 제거되면, 그와 관련된 기억도 불안정해진다고 말씀하셨죠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러니 우리 종족과의 약속을 기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하셨어요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당신은 결코 약속을 어기는 분이 아니십니다. 당신의 각오에 비하면, 제 희생은 보잘것없죠
나히다:
그게 너와 내 약속이었어?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예, 당신의 힘이 절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거예요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솔직히 한계에 가까웠어요. 좀 더 버틸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종말」의 힘 앞에서는 누구든 무력해지죠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나마 안정적인 기억을 남기기 위해, 전 「종말」의 힘을 다른 형태로 변화시키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리고 그건 오로지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못만이 가능했죠. 제가 그걸 선택한 순간…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께 구원받을 기회를 잃은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저는 중요하지 않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죠. 보시다시피 전…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나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나히다:
너라면 이게 뭔지 알려줄 수 있겠지?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건… 「불씨」예요. 풀의 용님을 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죠. 아, 상태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과 우리 종족이 함께 만든 이것은, 풀의 용님의 「오아시스의 심장」 운행 방식을 본떠 만들었죠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용님은 「종말」에 오랫동안 시달리신 탓에, 힘이 거의 고갈되셨습니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하지만 「불씨」로 그분의 「오아시스의 심장」을 활성화한다면, 스스로 회복하실 수 있겠죠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럼, 우리의 고향도 원래대로 회복될 것입니다
나히다:
「오아시스의 심장」이 바로 아펩의 힘의 원천이었구나…
페이몬:
어쩐지 이 결정체가 널 치료할 수 있더라니, 원래 이런 용도였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예?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절 구하기 위해… 「불씨」를 사용하셨다고요?
페이몬:
응. 무슨 문제라도 있어?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허어, 이거 참…. 하나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사정을 모르셨을 테니까요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불씨」는 고농도 원소의 힘을 작은 조각에 응결한 것으로, 강력한 만큼 취약합니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이런 존재 방식은 무척 불안정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더 이상 사용하진 말아 주세요
나히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책임도 내가 질게. 걱정하지 마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예, 그리고 「불씨」는 풀의 용님을 치유하는 것 외에도, 「오아시스의 심장」과 공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즉, 여러분은 「불씨」의 안내를 따라 풀의 용님을 찾을 수 있다는 거죠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지체할 수 없는 일이니 어서 가보세요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넌?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난 신경 쓸 거 없으니, 얼른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모두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해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말했다시피, 난 오래전에 풀의 왕님께 구원받을 기회를 잃었어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절 보러 와주시고 풀의 용님까지 구해주시겠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일족의 과거는 지켜졌고, 미래도 계속 이어지겠죠
뚜벅 바위 버섯몬·원소 생명체:
전 저 아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사명을 완수한 후, 그 생명도 끝을 맞이했다…
페이몬:
이봐, 앗, 잠깐만!
페이몬:
진흙이… 돼버렸어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유명석을 다시 한번만 사용해 주실 수 있을까요? 원소의 힘이 느껴져서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부탁입니다. 그는 가장 고향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는 친구예요
여행자:
응
여행자가 다시 유명석을 사용했다…
나히다:
이건 이 아이가 남긴 빛이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의 지식과 감정은 원소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다른 가족들과 하나가 되었어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러니 슬퍼할 거 없답니다. 그는 소원이 이루어져서 행복해하고 있으니까요
나히다:
외형은 중요하지 않으니까. 맞지?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고향이 원래대로 돌아가고, 가족이 재회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죠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가자. 고향
나히다:
고향이라…
안내에 따라 수메르 사막으로 이동하기
풀의 용 아펩을 찾기 위해 사막 깊은 곳에 도착했다…
나히다:
바로 근처에 있어. 조금만 더 가면 되니까 따라와
나히다:
아펩의 힘이 우리 주변에서 멀어지고 가까워지길 반복하고 있어. 이건 아펩의 경고야
나히다:
진작에 우리 존재를 눈치챘겠지
모래바람 깊숙한 곳으로 전진하기
페이몬:
저쪽으로 더 가면 아무것도 안 보일 텐데…
하늘에 가득 찬 모래폭풍이 시야를 가리고, 하늘을 뒤덮은 그림자가 멀리서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페이몬:
앗, 저쪽을 봐! 뭐가 튀어나왔어!
나히다:
풀의 용, 아펩이야
페이몬:
용이니까 클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거대할 줄은 몰랐네!
아펩:
작은 신과 인간이여, 내 영지를 떠나거라
아펩:
흩날리는 모래 속에서 너희처럼 연약한 생명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나히다:
우린 널 구하러 온 거야, 아펩
아펩:
구원 따윈 필요 없다. 특히 너한테는 더더욱, 부에르
아펩:
넌 아몬처럼 찰나 동안 존재했으면서, 하늘의 위광에 기대 수메르의 영주를 자처했지
아펩:
네 미래나 걱정하거라. 결국 너 또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테니
나히다:
네가 신과 인간을 증오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 넌 너무 허약해. 잠시 증오를 내려놓을 수 없을까?
아펩:
「잠시 내려놓는다」라…
아펩:
어리석구나, 부에르. 네 치료를 받는다고 감사해할 줄 아느냐
아펩:
넌 지금 수메르와 7국을 멸망시킬 용을 부활시키려는 것이다!
나히다:
넌 그저 아픈 것뿐이야
아펩:
그래. 시간은 모두에게 죽음을 가져다주지. 비록 난 병들었지만 정신만은 멀쩡하다
아펩:
너희와 타협한 고대 용들과는 다르니라!
나히다:
이럴 필요는 없잖아. 우리한테 필요한 건 「대항」이 아닌 「진실」이야
아펩:
흥. 「진실」이라… 그게 바로 「지혜의 신」을 얽맨 족쇄인가
아펩:
난 이미 「진실」을 위한 대가를 치렀다. 조만간 너 또한 그럴 것이야
페이몬:
이봐, 가지 마!
나히다:
조심해, 뭔가 튀어나왔어!
페이몬:
우앗, 저게 뭐야? 처음 보는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가족」입니다
페이몬:
응? 저들도 네 가족이라고?! 버섯몬의 외형이 아니잖아!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외형. 중요. 않다. 본질. 같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저들을 구성하는 원소의 힘은 우리와 같습니다. 즉, 저 아이들도 고향 주민입니다
나히다:
「종말」을 겪은 후의 모습인 거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참혹하지만 일종의 「적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가족도 많으니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종말」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 아이들은 점차 형태를 바꿔 지금의 모습이 된 겁니다
나히다:
꼭 싸워야 할까?
페이몬:
이봐, 너희들 말할 수 있어? 우린 너희를 구하러 온 거야
특이한 원소 생명체:
……
여행자:
아무런 반응이 없네
나히다:
저 아이들도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뿐이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저 아이들은 「불씨」에 이끌려서 온 겁니다. 이 힘만이 고통을 잠시나마 가시게 할 수 있으니까요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생존과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찾는 본능을 제외한 나머지는 「적응」 과정에서 포기한 거죠
페이몬:
이런 게 바로… 「금단의 지식」이구나…
나히다:
「금단의 지식」이 티바트에서 활개 친다면, 우리 세계도 이렇게 되는 걸까…
나히다:
강가로 떠밀려온 물고기 떼가 물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야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그래도 최대한 봐주셨으면 해요. 저 아이들은 그저… 살아남고 싶었을 뿐이니까요
원소 생명체와 대화하기
페이몬:
힘을 다 써버린 것 같아. 한동안 공격하진 않을 것 같네…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다들. 고향. 원한다. 돌아간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래, 알고 있어. 저 아이들도 원해서 풀의 용님의 몸속에서 나온 건 아니었을 거야
나히다:
저 아이들을 원소의 힘 상태로 되돌릴 방법이 있을까?
나히다:
오랜 세월의 고통 끝에 뒤틀린 모습이 족쇄가 되어버렸구나…
나히다:
「불씨」나 아펩의 「오아시스의 심장」만이 저 아이들을 구할 수 있겠지
나히다:
하지만 「불씨」를 사용하는 건 리스크가 너무 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네. 더 이상 「불씨」를 사용할 순 없어요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우리만. 고향. 돌아간다? 안 된다
페이몬:
으, 진짜 골치 아프네…
나히다:
조금만 생각해볼게
나히다:
그래, 「불씨」의 힘을 사용하자. 저 아이들을 사막에 남겨둘 수는 없잖아
여행자:
하지만…
나히다:
이건 내 결정이니까 걱정 마. 모든 결과는 내가 책임질게
나히다:
소모하는 원소의 힘이 많은 건 아니지만, 불안정해질까 봐 그게 걱정이네
나히다:
하지만 내 원소의 힘으로 안정시키면 별문제는 없을 거야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고맙다. 고집. 미안하다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감사합니다
나히다:
너희들한텐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잖아. 너희와 함께하면서 충분히 이해했어
나히다:
난 너희들과의 경험을 살려 아펩과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어
나히다:
그 거대한 풀의 용 또한 너희의 「가족」이니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풀의 왕님, 영원히 당신을 따르고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둥실 바람 버섯몬·원소 생명체:
맞아. 맞아
나히다:
고마워, 그럼 시작할게
둥실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자. 곧 돌아갈 수 있을 거야
남은 원소의 힘이 모두 그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가더니 눈부신 빛과 함께 그의 형체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페이몬:
우와, 빛, 빛나고 있어?!
여행자:
커졌어…
뚜벅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수많은 지식과 감정이 제 몸속에서 흐르고 있어요. 다들 무척 흥분했네요
뚜벅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기나긴 시간이 필요한 「성장」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뤄내다니…
페이몬:
그만큼 네가 모두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었다는 거겠지
뚜벅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그러게요.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다…
나히다:
그럼 출발하자. 마지막 여정이야
아펩의 은신처 찾기
거대한 구멍 앞에 도착했다…
페이몬:
엄청 큰 구멍이네. 풀의 용은 이 안에서 살고 있는 걸까?
여행자: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어
페이몬:
맞아. 구멍 안에 뭐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잖아
나히다:
게다가 우리의 목적은 아펩을 찾는 것뿐만이 아니야, 아펩 몸속 세계로 들어가야 해
나히다:
따라서 그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지
페이몬:
하지만 아펩의 태도는 다들 봤잖아. 어떻게 협조를 구하지…
나히다:
내가 해볼게
나히다가 구멍을 향해 소리 지른다…
나히다:
아펩, 우리는 입장이 다른 만큼 세계와 질서에 대한 이해도 서로 다르지
나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원소의 힘에서 탄생했고, 「금단의 지식」에 시달려 왔어
나히다:
우리의 본질은 같고 맞서야 할 적도 같아. 그러니까 편견 때문에 교류를 단절해서는 안 돼
페이몬:
풀의 용이 우리 얘기를 들어줄까?
나히다:
난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누굴 원망하든, 그 증오로 무엇을 했든 신경 쓰지 않아. 네 감사를 바라는 것도 아냐
나히다:
난 그저 너와 네 백성 그리고 내 백성을 구하러 온 거야
나히다:
네 백성은 고향을 떠난 후, 내내 널 구할 방법을 찾아다녔어. 정말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지
나히다:
이젠 다 끝났잖아. 증오는 의미 없어. 맞서는 것보단, 네가 잉태한 생명을 직시해봐
동굴:
……
뚜벅 물 버섯몬·원소 생명체:
답이… 없네요…
나히다:
네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한 건, 아직 그 세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잖아!
나히다:
나보다 많이 안다고 자부하면서, 정작 자신이 왜 사는지 왜 증오하는지 모르고 있는 거야?
동굴:
……
여행자:
역시 안 되는 건가…
구멍에서 강한 힘이 터져 나왔고, 모두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긴박한 상황 속, 나히다가 「불씨」의 힘을 사용했다…
페이몬:
으아앗——끌려가고 있어, 여행자!
여행자:
내 손을 잡아!
나히다:
부탁이야, 무사히 모두를——
나히다:
「고향」으로 데리고 가줘!
주변 상황 확인하기
페이몬:
음… 으음…
페이몬:
나히다, 여긴 어디야…
페이몬:
응? 여행자은(는) 어디 있지?
나히다:
모두가 이곳에 무사히 도착했겠지만, 도착 장소는 조금씩 다를 거야
페이몬:
그, 그럼 앞으로 가서 찾아보자… 여행자이(가) 걱정돼
나히다:
응,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여행자은(는) 실력이 뛰어나잖아
페이몬:
알았어. 그치만… 걔가 없으면 적응이 안 되는걸
페이몬:
빨리 가자. 어쩌면 바로 앞에 있을지도 몰라
「오아시스의 심장」의 소생을 확인하기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의 돔 아래, 기묘한 물체 하나가 매달려 있다…
페이몬:
이, 이건…!
나히다:
「오아시스의 심장」인 것 같아. 「불씨」로 밝히면 아펩의 원소의 힘을 채워줄 수 있을 거야
나히다:
몸속에 훼손된 부분이 조금씩 복구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겠지
페이몬:
그, 그럼 서두르자. 얼른 밝히고 여행자을(를) 찾으러 가야 해!
나히다:
응, 알겠어. 잠깐만…
「불씨」가 나히다의 손안에서 부서졌다…
나히다:
아…!
페이몬:
뭐야? 「불씨」가 어떻게…
나히다:
부서졌어…
나히다:
이렇게 불안정할 줄이야…
페이몬:
어째서지? 그렇게 자주 사용한 것도 아니잖아?
나히다:
나도 모르겠어. 설마 「불씨」는 한 개체만을 지킬 수 있었던 걸까…
나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모두에게 힘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너희들이 어디로 끌려갈지 장담할 수 없었을 거야
나히다:
그래도 이렇게 부서질 정도까진 아니었을 텐데. 혹시…
페이몬:
혹시?
나히다:
내가 허약한 상태에서 「불씨」를 만들었다면 얘기가 달라져
나히다:
그러니까 막 사막을 구했을 때 만들었다면…
페이몬:
아, 설마…
페이몬:
아니지,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페이몬:
「불씨」가 부서졌다면, 우리가 여기까지 온 의미가 없잖아?!
페이몬:
나히다, 다른 방법은 없어? 나, 나도 같이 생각해 볼게…
나히다:
나는…
나히다:
걱정 마, 페이몬. 이건 내 책임이니까. 「불씨」는 본질적으로 고농도의 원소의 힘이야
나히다:
원소 생명체와 내 원소의 힘이 미묘하게 다른 건 사실이지만, 그건 버섯몬으로 변할 때 경험해 봤어
나히다:
그 힘을 모방하고 내 힘을 더한다면, 난 「불씨」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설마… 네가 「불씨」가 될 생각이야?
나히다:
맞아. 힘이 많이 필요할지도 몰라. 사막 때만큼은 아니겠지만…
나히다:
조금 더 작아질지도 모르겠네
페이몬:
응? 더 작아지면 어떻게 되는데?
나히다:
풀이나 나뭇가지가 될지도 몰라. 내가 막 태어났을 때 모습처럼 말이야
나히다:
「성장」이라는 과정을 역전시키면, 한계를 초월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페이몬:
그러면 많은 걸 잃게 될 거야! 외형뿐만 아니라 감정과 기억도 잃을 거라구!
나히다:
괜찮아. 위독한 아펩에 비하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니야
페이몬:
안 돼,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그러면 수메르는 어떡해!
나히다:
모든 게 끝나면 너와 여행자이(가) 날 수메르 땅에 심어줘
나히다:
그럼 난 여전히 숲을 통해 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어. 그저 한동안 날 볼 수 없을 뿐이야
페이몬:
그러는 게 어딨어…
페이몬:
여행자이(가) 있었다면 분명 널 막았을 거야!
페이몬:
아니, 네가 말한 「책임」이 이런 방식이었단 걸 알았다면 애초에 동의하지도 않았겠지!
나히다:
미안해,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그렇게 많지 않아
나히다:
날개를 접고 낙하하는 매가 모두 날아오를 수 있는 건 아니야.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지 않으면 영원히 하늘에 닿을 수 없어
페이몬:
안 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movie
나히다는 「오아시스의 심장」을 밝히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한다. 일촉즉발의 상태에서 여행자와 원소 생명체가 나히다 곁으로 달려갔다. 원소 생명체들은 풀의 왕을 대신해 희생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길을 함께한 두 동료와 그들이 모아온 모든 동족들은… 자신의 지식과 언어, 감정 그리고 기억들을 모두 순수한 원소의 힘으로 바꿔 그들의 「고향」을 되살렸다. 슬픔에서 벗어난 나히다와 여행자는 원소 생명체들과 함께 「오아시스의 심장」을 향해 원소의 힘을 방출했다. 세 가지 힘이 모이자 「오아시스의 심장」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원소 생명체의 고향을 구하기
아펩과 함께 수많은 시간을 지나온 수호자들도 막강한 힘의 파동에 이끌려 일행을 공격한다. 귓가에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들 사이로 조금 전의 추억이 울려 퍼진 것 같다…
기억 속의 목소리:
기나긴 시간이 필요한 「성장」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뤄내다니…
기억 속의 목소리:
그만큼 네가 모두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었다는 거겠지
기억 속의 목소리:
그러게요.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다…
기억 속의 목소리:
맞아. 맞아
또 먼 추억의 소리가 울린다…
기억 속의 목소리:
원소의 힘으로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뵙기를」
기억 속의 목소리:
아니, 다시는 뵙지 못할지도 모르겠네요
기억 속의 목소리:
███████████████
기억 속의 목소리:
예,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 그분을 꼭 기다리겠습니다. 그건 우리의 약속이니까요
또 먼 추억의 소리가 울린다…
기억 속의 목소리:
아주 좋은 단어를 하나 배웠어. 「누르」라는 단어인데, 「빛」이라는 뜻이래
기억 속의 목소리:
이게 바로 네 이름이야
기억 속의 목소리:
♪~
기억 속의 목소리:
마음에 든 것 같아 다행이네
아펩과 대화하기
원소 생명체들의 「고향」은 살아났지만, 그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페이몬:
다들, 내 말 들려? 들리면 대답해줘!
페이몬:
형태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잖아! 그럼 괜찮다고 대답해 달란 말이야…
아펩:
그들의 지식과 기억 그리고 감정은 힘으로 역전되어 방출됐으니, 당연히 대답할 수 없지
아펩:
기나긴 세월 동안 내 곁을 지켜온 수호자도 이제 그들과 마찬가지로 내 원소의 힘일 뿐이다
아펩:
그들은 하나가 된 후 다시 태어날 것인데 어찌 슬퍼하는가
페이몬:
달라! 같을 리가… 없잖아…
나히다:
페이몬, 우리와 아펩은 영원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나히다:
하지만 네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면, 다른 건 따지지 않을 생각이야
나히다:
네가 이 상태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수메르는 위험하지 않으니까
아펩:
힘이 돌아오면 분노 또한 커질 줄 알았는데
아펩: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건 오래전에 잊은——「평온함」이라는 감정이로군
나히다:
「금단의 지식」은 오래전부터 은연중에 널 변화시켰고, 네 분노와 원한을 증폭시켰어
아펩:
…반박할 수 없구나. 난 하늘 밖에서 온 손님을 증오하지만, 너와 네 백성을 파괴해봤자 의미 없겠지
아펩:
그래도 여전히 내 입장을 바꿀 생각은 없다. 너와 얽히기도 싫고
아펩:
너 역시 커지는 호기심에 목숨을 잃는 날이 오게 된다면, 난 진심으로 널 비웃고 멸시할 것이다
페이몬:
으, 말 참 얄밉게 하네
나히다:
네 선택을 존중해. 그리고 우리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해 보일게
나히다:
네가 휴식을 취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나히다:
어떻게 「금단의 지식」과 엮이게 된 거야?
아펩:
말하자면 길지… 머나먼 과거에 우리는 그것이 천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생각했다
아펩:
「용왕니벨룽겐」님께서는 세계 밖에서 얻은 칠흑의 힘으로, 우리를 이끌고 외부인이 세운 질서에 맞섰노라
페이몬:
용, 용왕?!
아펩:
전례 없는 대전이 티바트에서 벌어졌다. 그 참혹한 전쟁으로 세계가 거의 붕괴될 정도였지
아펩:
승자는 세계를 창조할 권리를 얻었고 패자는 한 줌의 재가 되었다…
아펩:
하지만 「용왕」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난 포기하지 않고 전세를 역전시킬 방법을 찾으려 했다
아펩:
그리고 곧 부서질 세계의 경계에서 더 많은 「금단의 지식」을 얻고자 했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거대한 못에 의해 저지당했지
아펩:
수메르의 변화는 용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내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나히다:
그래도 넌 포기하지 않았지? 아몬, 그러니까 「아흐마르」가…
아펩:
그래, 나중에 「아흐마르」는 「나부·말리카타꽃의 신」의 도움으로, 그 힘을 손에 넣게 됐다
아펩:
그의 야심은 커져만 갔고 내 영토 위에 강대한 나라를 세우려고 했지
아펩:
난 그를 경멸했지만, 그의 행동을 묵인했다. 그 대가로…
아펩:
아흐마르가 죽은 뒤, 그가 가진 모든 지식을 갖기로 했다
아펩:
——내 마음속에는 깊은 아쉬움이 남아 있다. 처음 「용왕」님이 돌아오셨을 때 세상은 이미 크게 변해있었으니까
아펩:
어떤 용은 너희와 친해진 나머지 세계를 빼앗긴 원한을 잊었고
아펩:
전사해 유골만 남은 용도, 고통받아 도망치는 걸 택한 용도 있었지…
아펩:
하지만 「용왕」님의 비늘과 의지는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꺼지지 않는 빛을 내뿜고 있으니
아펩:
이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그 빛을 따를 것이다
나히다:
단단히 미쳤네…
아펩:
「아흐마르」가 자랑스러워하던 나라가 멸망하던 날, 난 약속대로 그를 한입에 집어삼켜 원소의 힘을 흡수했지
아펩:
하지만 내가 얻게 된 건 성과가 아닌 「종말」이었다
아펩:
난 고통 때문에 그의 지식을 분석할 여유조차 없었지…
아펩:
하지만, 아직도 아흐마르가 나보다 더 미쳤다고 느껴지는군
페이몬:
그게 종말의 유래였구나…
아펩:
확실히, 난 그 녀석한테 이용당했다. 난 그의 계획의 마지막 보험이나 마찬가지였지
아펩:
작은 부에르, 그리고 인간들이여, 계속 나아가 보거라. 내 지켜볼 것이니
아펩:
천리가 소중히 여기는 생명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말이다…
나히다와 대화하기
아펩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아 보인다, 일행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페이몬:
후, 안전하게 밖으로 보내줬네…
나히다:
오랫동안 휴식해야 아펩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나히다:
사실 아펩도 첫 만남처럼 난폭한 성격은 아냐. 치료해주니까 말이 훨씬 잘 통했잖아
페이몬:
하긴 아프면 누구나 짜증나기 마련이지
페이몬:
큰일을 무사히 해결한 건 다행이지만, 별로 기쁘진 않네
나히다:
맞아. 다시 태어날 기회가 있겠지만, 여행에서의 기억과 고향에 대한 감정은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아
나히다:
——그러니까 「성장」은 매번 유일무이한 거야
나히다:
대체할 수 없는 감정이 쌓이고 쌓여야 거대한 힘으로 역전할 수 있는 거니까
페이몬:
에휴, 가족이 없는 곳을 정말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히다:
가족… 맞다, 그 아이가 남긴 가족이 있었지
나히다:
그 버섯몬들은 그 아이가 돌아가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맞아, 얼른 가보자. 이렇게 복잡한 일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까…
수메르성 밖에서 버섯몬 찾기
수메르성 밖, 처음 도움을 요청한 버섯몬 두 마리는 아직도 「가족」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페이몬:
진짜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네,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나히다:
우리가 돌아왔어
즐거운 둥실 물 버섯몬:
♪~
의심하는 둥실 물 버섯몬:
……?
나히다:
정말 미안해. 그 아이는 고향으로 돌아갔어. 아마 한동안 돌아오지 않을 거야
둥실 물 버섯몬:
!!
나히다:
너희를 지키기 위해서 돌아간 거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그 아이는 너희들이 행복하길 바라고 있어
나히다:
그 아이는 「누르」가 가장 소중한 가족이라고 하던데
나히다:
「누르」가 네 이름 맞니?
슬픈 둥실 물 버섯몬:
……
낮게 우는 둥실 물 버섯몬:
……
둥실 물 버섯몬·누르:
누… 누르…
페이몬:
우왓?!
나히다:
다행이다… 결국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겼네
나히다:
이 아이들은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