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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우의 장 제1막

답이 없는 과제


오염의 시작
한동안 캐서린을 못 봤으니 한번 찾아가 보자
수메르의 캐서린과 대화하기
캐서린:
여행자, 마침 잘 왔어
페이몬:
잠깐, 그 말투… 또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 건 아니지?
캐서린:
하하… 의뢰가 하나 있긴 해. 이번 의뢰는 아비디야 숲 주민의 안전에 직결된 만큼 상당히 중요해
페이몬:
어… 무슨 일 있었어?
캐서린:
얼마 전에 들어온 소식인데 아비디야 숲 일부 구역이 「오염」됐다고 해
페이몬:
오염? 설마… 새로운 죽음의 땅이야?
캐서린:
구체적인 상황은 우리도 몰라. 다만 그곳을 지나온 사람들 몸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고 있어
캐서린:
아비디야 숲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을 쉽게 떠나려 하지 않을 거야. 오염 구역이 확산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캐서린:
그래서 너희들이 이 일을 조사해줬으면 해. 오염 구역이 퍼지는 것만 막아도 많은 사람을 구조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아비디야 숲에서 생긴 문제라면… 타이나리가 뭔가를 알지도 몰라. 타이나리를 찾아가 보자!
타이나리에게 상황 물어보기
페이몬:
타이나리, 여기 있었구나. 음? 이건——
타이나리:
쉿… 목소리 낮춰
야라:
타이나리 형, 머리가 너무 아파요…
야라:
저 죽는 거예요? 훌쩍… 형이 엄마한테 대신 말해주세요. 엄마 말 잘 들을 걸 그랬다고…
야라:
그리고 수나의 장난감을 망가뜨렸는데 수나가 저랑 안 놀아줄까 봐 아직 말을 안 했어요.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야라:
타이나리 형, 사람이 죽으면 하늘을 나는 새가 된다던데 진짜예요? 지금 몸이 엄청 가벼워요…
페이몬: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타이나리, 설마 이 아이…
타이나리:
자자, 그만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타이나리:
열이 조금 나는 것뿐이야. 약 먹고 푹 쉬고 나면 며칠 뒤에 또 신나서 뛰어다닐걸
야라:
정말요? 그… 그럼 장난감 일은 일단 비밀로 해주면 안 돼요?
타이나리:
안 돼, 너도 이제 다 컸잖아. 병이 나으면 가서 사과부터 해. 마음속에 비밀을 숨긴다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거든
야라:
아…
타이나리:
그리고 넌 몸이 엄청 건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아프게 된 거야?
야라:
저도 몰라요…. 엄마가 숲속에 가서 놀지 말라고 했는데,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가봤거든요…
야라:
근데 평소에 제가 알던 숲이 아니었어요…. 길을 잃어서 한참을 헤맸거든요
야라:
숲을 겨우 빠져나왔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어지러워졌어요…
페이몬:
설마…
여행자:
「오염 구역」?
타이나리:
……
타이나리:
그랬구나. 일단 한숨 푹 자. 내 허락 없이는 어디 가면 안 돼, 알겠지?
타이나리:
여행자, 페이몬, 날 따라와
타이나리와 함께 방을 나간다…
아샤:
순찰관님, 제 아이는 어떻게 되었나요?
타이나리:
해열제를 먹이고 이곳에서 잠시 쉬라고 했어요
타이나리:
약 먹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지만, 그건 그냥 안심시키려고 해준 말이에요
타이나리:
증세가 열이 나는 것과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다릅니다. 단순한 의식 착란으로 보여서 해열제는 큰 효과가 없을 거예요
아샤:
그럼 어떻게 하죠? 순찰관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
타이나리:
심신 안정 효과가 있는 「봄맞이 풀」이라는 식물이 있는 걸로 기억해요
타이나리:
가뭄 지역인 사막에서 극소량만 자라죠. 평소에는 마른 잡초처럼 보이지만 물을 주면 생기를 되찾는 식물이에요
타이나리:
가격도 비싸고 아비디야 숲 기후로는 재배가 안 돼서 제 수중엔 하나도 없네요
타이나리:
캐러밴을 찾아가서 물어봐야겠어요. 일단 콜레이에게 약물 조제 도구와 제 여행용품을 준비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아샤:
네! 정말 감사합니다!
아샤가 떠난다…
타이나리:
「오염 구역」이라… 너희들도 이것 때문에 온 거야?
페이몬:
맞아. 타이나리, 설마 새로 생긴 죽음의 땅이야?
타이나리:
아니. 규모나 내부 상황, 미치는 영향으로 봤을 때는 전혀 다른 거야
타이나리:
유일한 공통점은 사람을 짜증 나게 한다는 거지. 아비디야 숲에서 발생한 일이니 그냥 지켜만 보고 있을 순 없어
페이몬: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
타이나리:
좋아. 일단 캐러밴에 연락해서 「봄맞이 풀」을 좀 구하고 오염 구역에 대해서도 물어봐야겠어
타이나리:
한시가 급하니 빨리 움직여야 돼. 바로 출발하자
여행 상인에게 봄맞이 풀 구입하기
타이나리:
실례합니다, 봄맞이 풀을 좀 사고 싶은데, 남는 게 있나요?
마히르:
아이고, 순찰관님, 죄송해서 어떡하죠? 저희가 장사를 쉬고 있거든요
타이나리:
장사를 쉰다고요? 별일이네요. 이런 적 한 번도 없으셨잖아요?
마히르:
휴… 말하자면 깁니다. 얼마 전에 저희 물건을 일부 약탈당했거든요
마히르:
저희가 아카데미아에서 구해온 기계 부품인데, 오래된 모델이긴 해도 꽤 비쌌습니다
마히르:
다른 캐러밴과 돈을 모아서 겨우 물건을 가져왔는데, 물건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본전도 못 찾고 있어요
마히르:
저희끼리 의논한 결과, 나머지 물건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상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판매할 수 없어요
타이나리:
이해가 안 되는군요.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면 찾아올 생각부터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타이나리:
가격을 올린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 같아요. 결국 도적들이 일으킨 문제를 구매자가 감당하는 셈이죠
마히르:
순찰관님, 저희도 찾고 싶죠. 하지만 녀석이 물건을 약탈하고 숲속 깊은 곳으로 사라졌어요
마히르:
저희도 알아봤지만, 그 숲이 최근 이상해져서 간 사람마다 미쳐서 돌아왔답니다
마히르:
그가 나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릴 순 없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낸 겁니다
타이나리:
그러니까 도적이 기계 부품을 훔치고 오염 구역으로 숨었다는 말인가요?
타이나리:
총 몇 명이었죠? 그들은 오염 구역에 영향을 받지 않는 건가요?
마히르:
녀석은 오염 구역에서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몇 명이라 해야 하나… 음… 정확히는 「사람이 없었어요」
페이몬:
사람이 없었다고?
마히르:
후우,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부품을 가져간 녀석은 거대한 기계 꽃게였습니다!
페이몬:
그게 무슨 소리야! 아비디야 숲에 그런 생물이 있다고?
마히르:
다시 떠올리긴 싫지만… 그 녀석은 상습범 같았어요. 엄청 노련했거든요
마히르:
저희가 반응하기도 전에 「슉」하고 나타나더니 물건을 가지고는 달아나버렸어요
마히르:
순간 다들 벙쪘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녀석이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타이나리:
알겠습니다. 물건들을 되찾아오면 장사를 다시 시작하실 수 있는 거죠?
마히르:
아, 물론이죠
마히르:
그뿐만 아니라 순찰관님을 저희 캐러밴의 귀빈으로 모시고 앞으로 모든 물건을——
타이나리:
아, 본론만 말하죠. 그 「기계 꽃게」에 대한 단서가 있나요?
마히르:
실은 물건을 빼앗기고 사람을 불러 분석을 좀 해봤습니다
마히르:
궁금하면 그들을 찾아가 보세요
타이나리:
알겠습니다. 저희가 한번 가볼게요
주변에서 정보 알아보기
아카르쉬:
물건을 잃어버리고 근처 캐러밴과 주민들에게 정보를 알아봤어요
아카르쉬:
조사해보니 우리 외에도 그 망나니 꽃게한테 물건을 빼앗긴 사람이 많더군요
아카르쉬:
하지만 그 꽃게는 기계에만 관심 있는 듯했습니다. 다른 물건은 쳐다도 안 봤거든요
아카르쉬:
한 캐러밴이 대량의 모라를 가지고 지나가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죠. 반면 강철 장난감 차를 들고 지나던 아이는 바로 빼앗겼답니다
아카르쉬:
아무튼 정말 골칫덩이입니다. 하루빨리 없애야 해요!
주변에서 정보 알아보기
아브도:
그 기계 꽃게는 힘도 세고 재빨라서 상대하기 힘들어
아브도:
정면으로 맞서게 되면 열 명이 넘게 달라붙어도 상대가 안 될 거야
아브도:
몇 년 전에 아카데미아에서 기계 생명체 연구를 금지한 거 아니었어? 그 녀석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아브도:
그것 때문에 급여도 깎였어…. 휴, 약탈한 게 사람이 아니라 기계 꽃게일 줄 누가 알았겠어? 정말 골치 아프군…
주변에서 정보 알아보기
카든:
캐러밴 사람들 말로는 최근에 약탈 사건이 빈번하다고 하던데, 저희는 잘 모르겠어요
카든:
평소에는 그 기계 꽃게를 볼 수가 없어요. 저희한테 방해되는 것도 딱히 없고요
카든:
캐러밴이 나타날 때만 모습을 드러내고 한바탕한 후에 「오염 구역」으로 돌아가죠
타이나리:
잡을 생각은 안 해보셨나요?
카든:
왜 안 해봤겠어요. 하지만 너무 빨라서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어요
카든:
얼마 전에 포획하려고 시도했는데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죠
카든:
기계 꽃게는 숲속 깊은 곳에 살아서 약탈한 물품을 바로 집으로 가져가지 않고 근처에 숨겨놓는 것 같았어요
카든:
일정 수량이 모이면 한 번에 가져가더라고요. 빼앗긴 물건을 찾으려면 서두르는 게 좋을 겁니다
여행 상인과 대책 상의하기
마히르:
어때요, 새로운 소식이 있나요?
타이나리:
녀석의 습성은 파악했지만 아직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요
타이나리:
통제를 벗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기계는 보통 명령에 따라 움직이잖아요
타이나리:
만약 제가 주인이라면 더 값비싼 물건을 훔치게 했을 거예요…. 아니면 당신들이 물건을 팔았을 때 모라를 빼앗는 게 더 효율적이겠죠
타이나리:
하지만 기계 부품만 약탈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네요
페이몬:
맞아, 듣고 보니 정말 이상하네!
마히르:
그럼 물건들을 찾아올 방법이 있을까요?
타이나리:
혹시 남아있는 기계 부품이 있나요?
마히르:
한 봉지 더 있습니다. 이건 샘플인데 제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빼앗기지 않았어요
마히르:
아, 설마——
타이나리:
외부 조건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생물은 자신의 「습성」을 쉽게 바꾸지 않아요
타이나리:
지금까지 얻은 정보에 의하면 녀석은 기계로 구성되어 있고 숲속 깊은 오염 구역에 서식하면서 기계 부품을 약탈하고 있어요
타이나리:
기계 부품이 있으면 녀석을 유인할 수 있을 테니, 녀석을 포획하고 관찰하면서 다음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겁니다
타이나리:
이렇게 이야기만 해서는 진전되는 게 없어요. 시간 낭비일 뿐이죠
마히르:
그렇네요,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으니… 이 샘플을 드릴게요. 물건을 찾을 수만 있다면 사례를 따로 꼭 드리겠습니다
타이나리:
사례는 필요 없습니다. 대신 이 부품은 제가 계속 가지고 있을게요. 나중에 또 써야 할 수도 있거든요
타이나리:
동물 짐꾼도 한 마리 빌리겠습니다. 연기하는 걸 들키면 안 되니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야죠
마히르:
물론이죠, 물건만 찾을 수 있다면 저를 빌려 가서 일 시키셔도 됩니다!
타이나리:
거절할게요. 기계 부품과 동물 짐꾼을 끌고 지나가는 캐러밴 행세를 해서 녀석을 유인해볼게요
타이나리:
녀석이 나타나면 바로 포획해야 돼. 그 타이밍은 너희에게 맡길게
페이몬:
걱정 마! 우리는 프로라구!
물건을 빼앗긴 장소로 가기
타이나리:
상로와 오염 구역의 분포도를 봤을 때 물건은 이 근처에서 빼앗긴 게 분명해
페이몬: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하자! 꼭 그 못된 꽃게 녀석을 잡아야 해!
타이나리:
응, 그럼 여기서 시작해서 동물 짐꾼이 샘플을 들고 앞으로 가게끔 하자
타이나리:
이 녀석은 우리가 낯설 테니 잘 타일러야 해
동물 짐꾼을 따라 전진하기
페이몬:
동물 짐꾼이 앞으로 가기 시작했어. 어서 따라가자!
동물 짐꾼 먹이 주기
페이몬:
어? 왜 갑자기 멈춘 거지?
타이나리:
음… 게으름 피우는 것 같기도 하고 배가 고파서 그런 것 같기도 하네
타이나리:
물건을 약탈당하고 캐러밴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녀석에게 먹이를 제때 안 줬을 거야. 먹을 거를 좀 줘야겠어
페이몬:
좋아! 움직이기 시작했어!
근처의 수상한 움직임 살피기
???:
꾸르륵?
페이몬: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
꾸륵!
페이몬:
와! 저게 캐러밴이 말한 기계 꽃게 같은데? 우리 쪽으로 오고 있어!
타이나리:
쉬운 상대는 아닌 것 같아. 다들 조심해!
기계 꽃게와 소통 시도하기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흥, 캐러밴을 약탈한 나쁜 꽃게 녀석, 어딜 도망가려고!
기계 꽃게:
꾸르륵?
페이몬:
이봐, 모르는 척해도 소용없어! 이 많은 기계 부품들을 약탈한 이유가 뭐야?
여행자:
못 알아듣나 봐…
타이나리:
응, 복잡한 질문은 이해를 못 하는 모양이야. 일단 녀석을 잘 보고 있어. 난 주변에 캐러밴 물건이 있는지 볼게
주변을 수색하던 타이나리가 기계 꽃게가 약탈한 물건들을 찾아낸다…
타이나리:
네가 왜 기계 부품을 약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네 물건이 아니야
타이나리:
약탈한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건데, 불만 없지?
기계 꽃게:
꾸륵…
여행자:
시무룩해 보이네…
타이나리:
혹시 오염 구역에서 왔어? 그럼 우리를 좀 도와줄래?
타이나리:
우리를 거기로 데려가 주면 보상으로 기계 부품을 줄게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반응이 있어!
여행자:
알아들은 건가?
타이나리:
아직 몰라. 부품을 봐서 흥분한 걸 수도 있어. 단순한 기계적 반응일 수 있지
페이몬:
그렇구나. 근데 타이나리, 이 꽃게한테 「오염 구역」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려고?
타이나리:
맞아, 오염 구역은 범위도 크고 점점 더 확산되고 있어서 철저하게 조사하기가 어려워
타이나리:
무턱대고 들어가면 방향을 잃은 파리처럼 길을 잃게 될 거야. 하지만 이 녀석은 오염 구역 깊은 곳에 서식하고 있어. 뭔가 비밀도 많아 보이고
타이나리:
그동안 오염 구역을 연구하면서 떠오른 추측이 몇 가지 있어. 혹시 모르니 「가이드」 한 명을 데리고 가도 나쁠 건 없잖아?
페이몬:
아하! 근데 이 녀석이 네 말을 알아들을까?
타이나리:
우리에게 적개심만 없다면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어
타이나리:
녀석에게 부품을 줬으니 부품을 오염 구역 깊은 곳으로 가져갈 거야.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한, 녀석을 따라갈 수 있겠지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어? 기분이 좋나 봐…
타이나리:
잘 들어, 어디 가지 말고 이곳에서 우리를 기다리도록 해
타이나리:
우리는 어디 좀 갔다가 바로 올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 있으면 보상으로 기계 부품을 하나 더 줄 거야, 알겠지?
기계 꽃게:
꾸륵!
여행자:
알아들은 걸까?
타이나리:
글쎄, 지금 중요한 건 이 기계 부품들을 돌려주고 「봄맞이 풀」을 사는 거야
타이나리:
일단 돌아가자. 그전에 녀석이 도망갈 수도 있으니 「함정」을 설치하는 게 좋겠어
기계 부품을 상인에게 돌려주기
마히르:
오! 오——
마히르:
이건 빼앗긴 기계 부품이 아닙니까? 정말로 찾아오셨군요!
마히르: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그렇지, 「봄맞이 풀」이 필요하다고 하셨죠?
마히르:
돈은 됐습니다. 그냥 드릴게요. 얼마나 필요하신가요?
타이나리:
두 개면 충분해요
마히르:
너무 적잖아요. 이렇게 하죠. 제가 추가로 모라를 더 챙겨드릴게요…
타이나리:
괜찮습니다. 이미 「보수」를 받았거든요
마히르:
보수라면… 아까 그 샘플 말입니까? 큼, 그건 이 물건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타이나리:
하지만 저에게는 아주 유용해요. 마치 봄맞이 풀처럼요
타이나리:
전 여러분이 필요한 물건을 찾아드렸고 여러분은 저에게 필요한 걸 주셨으니, 서로 빚진 건 없네요
타이나리:
숲은 생태계가 아주 복잡하고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어요. 기계 꽃게가 아니라도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죠. 이 길로 다니실 때는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마히르:
명심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타이나리:
일단 마을로 돌아가자. 그 아이한테 약을 빨리 쓸수록 효과가 좋을 거야
아비디야 숲으로 돌아가서 야라 치료하기
콜레이:
아, 여행자, 페이몬. 어서 와
콜레이:
스승님, 제약 장치는 준비됐어요. 제가 약재를 빻을까요?
타이나리:
아니, 이번에는 배합을 신중하게 해야 하니 내가 직접 할게
콜레이:
아, 네…
타이나리:
내가 약재를 다 만들고 나면 네가 그 아이에게 가져다줘
타이나리:
내가 있으면 긴장할 거야. 나를 좀 꺼리는 것 같거든
타이나리:
난 약 만들 준비를 할게. 여행자, 와서 날 좀 도와줘
타이나리와 함께 약을 짓고, 콜레이가 야라에게 약을 가져다준다
페이몬:
어때, 그 아이는 좀 괜찮아졌어?
콜레이:
상태가 훨씬 좋아졌어. 체온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고
페이몬:
다행이다!
콜레이:
아, 맞다. 그 아이가 전해달라고 한 말이 있어요. 병문안 온 수나에게 장난감 일을 사실대로 털어놨대요
콜레이:
수나가 화내지 않았다고, 스승님께 고맙다고 전해달래요. 무슨 일 있었나요?
타이나리:
별일 아니야. 전에 준비하라고 한 여행용품은 준비해뒀어?
콜레이:
네, 그럼요! 어디 멀리 나가시는 거예요?
타이나리:
응, 오염 구역에 다녀오려고. 오염 구역의 크기를 생각하면 아마 거기서 묵고 와야 할 거야
타이나리:
내가 없는 동안 여기는 너한테 맡길게
콜레이:
네? 하지만 전… 스승님에 비해 많이 부족한걸요…
타이나리:
다 하면서 배우는 거지. 해보면 별거 아니라는 걸 느낄 거야
타이나리:
너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면 돼. 꼭 나처럼 할 필요 없어
페이몬:
맞아! 콜레이는 분명 잘 해낼 거야!
콜레이:
네, 그럼 한번 해볼게요!
콜레이:
스승님, 여행자, 페이몬. 다들 조심해요
타이나리:
응, 별일 없을 거야. 구체적인 원인은 오염 구역에 가보면 알겠지
타이나리:
자, 이제 기계 꽃게한테 돌아가 보자

오지의 깊은 곳으로
가이드 역할을 하는 「기계 꽃게」도 있으니, 오염 구역으로 출발할 때가 됐다
기계 꽃게 찾기
페이몬:
도착했어! 여기인 것 같은데… 어, 그 기계 꽃게 녀석 어디로 간 거지?
페이몬:
설마 우리 몰래 도망갔나?
타이나리:
함정이 그대로인 걸 보니 아직 이곳에 있어…
기계 꽃게:
꾸륵…
기계 꽃게:
꾸륵!
여행자:
여기 있었네!
타이나리:
약속한 대로 계속 이곳에서 우리를 기다렸구나
타이나리:
그럼 나도 약속대로 기계 부품 하나를 더 줄게. 자, 받아. 떨어져도 난 몰라
기계 꽃게:
꾸륵!
타이나리:
마음에 들면 됐어. 기계 부품을 더 받고 싶으면 오염 구역의 깊은 곳으로 우리를 안내해 줘
타이나리: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아비디야 숲이 이렇게 변했는지 봐야겠어
오염 구역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페이몬:
이곳이 사람들이 말하는 「오염 구역」이구나…. 평소랑 많이 다르네!
페이몬:
뭐랄까…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고 답답해…
타이나리:
어디 불편한 데 있어?
여행자:
괜찮은 것 같아
타이나리:
다행이네. 내 예상대로 원소의 힘은 오염 구역의 영향을 어느 정도 이겨내는 듯해
페이몬:
그걸 어떻게 알았어?
타이나리:
그동안 오염 구역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조사한 건 아니지만 대조 실험을 많이 했거든
타이나리:
오염 구역에 와서 한동안 관찰했더니 내 예상과 비슷해. 봐, 이 꽃들이 뭐가 다른지 알겠어?
타이나리:
이런 꽃의 학명은 「수메르 장미」인데, 「지맥 표식」이라는 별명이 있어
타이나리:
지맥의 영향을 쉽게 받고 그 영향으로 다른 밝기의 빛을 내뿜지. 밝을수록 주변의 지맥 에너지가 위험 수치에 도달했다는 걸 말해
타이나리:
지금 상황을 봤을 때 이 주변의 지맥은 이미 폭주 상태인 것 같아
페이몬:
그러니까 이곳이 오염된 건 지맥 때문이라는 거야?
타이나리:
확실한 건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봐
타이나리:
주변에 다른 단서가 있는지 한번 더 살펴보자
계속해서 오염 구역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페이몬:
그나저나 오면서 동물들을 못 본 것 같아!
페이몬:
전에는 숲속에서 새소리도 들리고 여우들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이나리:
지금 오염 구역에 지맥 에너지가 심각하게 새고 있는 모양이야. 이게 환자들의 의식 착란을 일으킨 주요 원인이겠지
타이나리:
어떤 동물들은 상당히 민감해서 이상 기운을 감지하고 이곳을 떠났을 거야
페이몬:
지맥 에너지가 새서 이렇게 심각한 사태가 일어난 거야?
타이나리:
식물에 적절한 성장 조건이 있듯, 사람도 주변 환경에 천천히 적응하거든
타이나리:
기후, 온도, 공기의 습도, 지맥 에너지의 강약 등등 변하지 않는 환경에서 살아가면 사람과 주변 환경은 서로 일종의 「균형」을 찾아가지
타이나리:
주변 환경이 갑자기 변하면 이런 균형이 깨지고 사람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기게 돼
타이나리:
일반적인 기온 변화라면 인체가 스스로 조절해서 적응하지만, 지맥 에너지가 급변하면 평범한 사람은 조절 능력이 없어서 병에 걸리기 쉬워
여행자:
그렇군
페이몬:
우리는 왜 괜찮은 거야?
타이나리:
페이몬이 왜 괜찮은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여행자은(는) 원소의 힘을 사용할 수 있어서 이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어
타이나리:
물론 장시간 강한 지맥 에너지에 노출되면 좋지 않겠지. 이곳에서 계속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건 아마 기계의 몸을 가진 이 녀석뿐일 거야
기계 꽃게:
꾸르륵?
타이나리:
조사는 어느 정도 끝났으니 넓은 곳으로 이동하자. 실험하고 싶은 게 있거든
정화 장치 설치하기
타이나리:
환경… 바람 없음… 목표치… 정상…
타이나리:
설정 완료. 좋아, 잘 작동되고 있어
페이몬:
어, 이게 뭐야?
타이나리:
내가 만든 정화 장치야. 여분의 지맥 에너지를 흡수해서 잠시나마 이 구역의 균형을 안정화할 수 있어
페이몬:
그렇게 좋은 게 있었다고? 그럼 여러 개 만들어서 오염 구역 전역에 설치하자!
타이나리:
그래서 효과가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오염」이 시작되면 장치 몇 개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
타이나리:
정화 장치도 한계가 있거든. 오염 구역의 확산을 일정 시간 동안만 억제하는 정도야
타이나리:
지맥 에너지 누출 때문에 오염된 것을 완벽하게 해결하려면 근원을 먼저 해결해야 돼
여행자:
그게 우리가 가려는 오염 구역의 깊은 곳이지?
타이나리:
맞아
기계 꽃게:
꾸르륵?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어, 기계 꽃게가 조금 이상한데?
타이나리:
뭔가 다가오고 있어…
타이나리:
그렇구나, 지맥 에너지가 안정되면서 잠시 대피했던 마물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어
타이나리:
정화 장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처리해 줘!
기계 꽃게 따라잡기
페이몬:
후… 드디어 해치웠네
기계 꽃게:
꾸륵!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이봐, 어디 가는 거야——좀 천천히 가!
페이몬:
여행자, 어서 따라가 보자!
주위의 기계 괴물 처치하기
페이몬:
기계 꽃게가 저쪽으로 갔어. 어서 쫓아가자!
야사르:
사람 살려——사람 살려——
곤경에 처한 사람과 대화하기
야사르:
으윽… 제발 좀 살려줘!
페이몬:
이봐, 괜찮아?
타이나리:
많이 다치진 않았네요. 상처를 처치해 줄 테니 가만히 계세요…
야사르:
너희는 누구지? 그 기계 괴물들은?
페이몬:
걱정 마, 우리가 다 처리했어!
야사르:
다행이다. 하하… 정말 다행이야…
기계 꽃게:
꾸륵!
야사르:
괴물이다——어, 어서 저 녀석을 처리해 줘!
기계 꽃게:
꾸르륵?
페이몬: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나쁜 녀석은 아니야
페이몬:
방금 네 구조 요청을 듣고, 이 녀석이 우리를 데리고 와서 널 구해줬거든
야사르:
아니, 저 녀석 연기하는 거야. 기계 괴물들이랑 같이 내 목숨을 노리는 게 분명해!
야사르:
숲속 깊은 곳에 뭐가 있는지 알아? 곳곳에, 곳곳에 기계 괴물이 퍼져있다고——
야사르:
난 약초를 캐러 왔을 뿐인데, 실수로 오염 구역에 들어와서 목숨을 잃을 뻔했어
타이나리:
……
야사르:
도망가야 돼. 그래, 여기서 나가야겠어…
야사르:
너희들도 조심해. 이런 기계 생물은 다 못된 녀석들이야. 당장 멀리하는 게 좋아
야사르:
어쩐지 몇 년 전부터 아카데미아가 기계 생명체를 전면 금지한다고 하더니. 이 녀석들은 전부 사라져야 돼…
야사르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고 제멋대로 자리를 떠난다
페이몬:
어,이봐——
타이나리:
발음이 어눌하고 몸을 떨고 있어. 오염 구역에 너무 오래 있어서 의식 착란 현상이 온 모양이야
타이나리:
저쪽의 지맥 에너지는 우리가 정화했으니, 이 길을 따라 나가면 마을이 보일 거야
타이나리:
그러면 누군가 그를 콜레이에게 데려가서 도움을 청하겠지. 내가 미리 약을 만들어놨으니 먹기만 하면 정상적으로 돌아올 거야
기계 꽃게:
꾸륵!
타이나리:
음…「착한 일」을 했으니 보상으로 부품을 받고 싶다는 거야?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정말 이해할 수 없어…
타이나리:
그래,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네 역할이 컸어
타이나리:
기계 부품을 하나 더 줄게. 내가 교체해 줄까?
기계 꽃게:
꾸륵꾸륵
타이나리:
필요 없나 보네. 그럼 잘 가지고 있어. 네 주인은 왜 널 이 모습으로 만든 걸까? 꽃게라기보단 꼬리가 짧은 햄스터를 닮았어
타이나리:
그리고 방금 그 사람이 네가 다른 기계 생명체처럼 사악하다고 했는데 무슨 생각이 들어?
기계 꽃게:
꾸르륵?
페이몬:
음, 못 알아들었나 봐
타이나리:
이 녀석은 기계 부품에 관한 것만 조금 알아듣나 봐
타이나리:
「타인을 도우면 부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해. 이 녀석… 혹은 녀석의 주인이 그렇게 많은 부품을 수집해서 뭘 하려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
타이나리:
날도 늦었으니 근처에 텐트를 치고 쉬자. 하룻밤 자고 내일 더 깊은 곳을 탐사하자고
텐트 칠만한 장소 찾기
타이나리:
이봐——여기야——
타이나리:
바보, 고개를 위로 들어봐!
캠핑 준비하기
타이나리:
야영지 위치는 이곳으로 하자
페이몬:
좋아! 여기가 딱이네!
타이나리:
응? 왜 그렇게 생각해?
페이몬:
넓고 평평해서 큰 텐트를 칠 수 있을 것 같아!
페이몬:
여기에 냄비까지 놓으면 맛있는 음식도 해 먹을 수 있고!
여행자:
역시 페이몬다운 이유네
타이나리:
맞아. 하지만 이곳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지형이 비교적 높아서 아래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을 수 있어서야
타이나리:
우림은 엄청 습하거든. 습한 곳에서 밤을 보낼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해
타이나리:
이제 흩어져서 움직이자. 난 텐트를 칠 테니, 여행자은(는) 불을 피우고 페이몬은 주변에 먹을 게 있는지 찾아봐 줘
페이몬:
응응! 나한테 맡겨! 그건 내가 제일 자신 있는 일이거든!
타이나리:
큰 기대는 안 하니까 하는 데까지 잘해봐
타이나리의 지도하에 순조롭게 불을 피운다…
타이나리:
잘했어, 야외에서 불을 피울 때는 등심초의 심을 쓰면 돼
타이나리:
이 식물의 심은 상대적으로 건조해서 바로 불을 붙일 수 있거든. 연기가 좀 많이 나지만
페이몬:
힝… 여행자, 타이나리. 먹을 걸 못 찾았어
페이몬:
우림에 가보니 이상한 식물이 엄청 많았어! 기괴하게 생긴 버섯도 많았는데 먹을 수 있는 게 어떤 건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
페이몬:
땅에 야생 열매가 있길래 주우려고 했는데, 그 위에 있던 마른 잎이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간 떨어질 뻔했다구!
타이나리:
가랑잎나비 같은 생물이었을 거야. 나뭇잎처럼 위장해서 천적을 피하거든
타이나리:
네가 하늘을 나는 걸 보고 새라고 착각했나 봐. 널 보고 도망가려고 했는데 네가 더 겁이 많을 줄은 몰랐던 거지
타이나리:
아무튼, 텐트는 다 쳤으니 잠시 쉬고 있어. 내가 먹을 걸 좀 찾아올게
기계 꽃게:
꾸륵!
기계 꽃게가 야생 열매를 찾아서 가져온다…
타이나리:
어? 벌써 찾아온 거야?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이번엔 알아들었어. 또 기계 부품을 원하는 것 같아!
타이나리:
미안하지만 이번엔 없어
기계 꽃게:
꾸르륵?
타이나리:
이번 일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었거든. 매사에 보상을 바라면 잔머리 쓸 생각만 하게 될 거야
타이나리:
그러니까 이런 작은 일은 기억했다가 한 번에 모아서 줄게
여행자:
부품이 얼마 안 남은 건 아니겠지…?
타이나리:
흠흠, 그것도 이유 중 하나야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많이 슬퍼 보여…
타이나리:
…다시 생각해 보니 안 주면 이상한 오해를 할 수도 있겠네. 그냥 하나 더 줄게
기계 꽃게:
꾸륵!
타이나리:
난 저녁을 준비할게. 밤에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서야 하니 너희가 먼저 쉬어. 나중에 깨워줄게
페이몬:
불침번도 서야 돼?
타이나리:
당연하지
타이나리:
지맥의 영향으로 동물들이 잠시 밖으로 대피했지만 경계를 늦춰서는 안 돼
타이나리:
그렇게 하기로 하고, 텐트에 독벌레가 들어오면 안 되니 주변에 벌레를 쫓는 장치도 설치할게
타이나리:
한숨 푹 자. 그렇다고 너무 늦게까지 자면 안 돼!
텐트에 들어가서 휴식하기
페이몬:
갑자기 졸리네… 아! 지맥 때문에 그런 건가?
페이몬:
그나저나 정말 오랜만에 밖에서 야영하는 것 같아!
페이몬:
헤헤… 우리가 처음 모험을 시작했을 때로 돌아간 느낌이네! 잘 자, 여행자!
페이몬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서서히 잠이 든다…
타이나리와 대화하기
타이나리:
어? 생각보다 빨리 교대하러 왔네. 잘 잤어?
타이나리:
다행이야. 너희가 잠을 설칠까 봐 수제 향 두 가지를 피워뒀어
타이나리:
걱정 마, 다 천연 식물로 만든 거니까. 향도 은은하고 몸에도 해롭지 않아
타이나리:
그나저나 혹시 그 기계 꽃게 못 봤어?
타이나리:
방금까지 저기서 돌아다녔는데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
여행자:
그 꽃게를 경계하는 거야?
타이나리:
눈치챘구나? 그 녀석보다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주인」을 경계하는 거지
타이나리:
이렇게 큰 규모의 지맥 누출 사건이 아무런 징조 없이 일어났어. 누군가 지맥이 흐르는 「규칙」을 깼을 가능성이 높아
타이나리:
조사가 끝나기 전까진 조심하는 게 좋겠어. 아카데미아가 기계 생명체 연구를 폐지한 지 몇 년 됐는데, 이 녀석들의 정체도 정말 수상해
타이나리:
기계 생명체에 대한 과제가 한때 소론파에서 열풍을 일으켰었어. 내 후배 몇 명도 관련된 연구를 했었고
타이나리:
그들은 아주 흥미로운 이념을 제기했어. 지식을 이용해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게 도울 「새롭고 유용한」 생명체를 만들려고 했지
타이나리:
하지만 모듈을 아무리 바꿔도 기계는 명령을 받아들이고 실행할 뿐, 사람이나 다른 생물처럼 「자아의식」을 가질 수 없었어
타이나리:
기계와 자연 생물의 차이를 탐구하기 위해 광적인 학자들은 동물에게 끊임없는 생체 해부를 진행했어. 실험은 아주 잔인했고, 기계 생명체 연구는 결국 폐지됐지
타이나리:
웃기게 들릴지 몰라도 학자들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어. 몇 년 뒤에 이 금기가 다시 풀릴지도 몰라
여행자:
넌 이런 연구를 안 좋아해?
타이나리:
음…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
타이나리:
「기계 생명체」 자체에는 관심 있지만, 그 학자들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
타이나리:
내 개인적인 생각이야
타이나리:
나의 선조는 사막에서 온 「바루카수나」와 동고동락했어. 우리의 혈통도 이런 「공생」 관계를 기반으로 탄생했지
타이나리:
그래서 난 모든 생명이 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생명을 이해하는 첫 번째 조건은 생명을 존중하는 거야
타이나리:
생명은 소모품이 아니고, 지식도 권력의 지팡이가 되어서는 안 돼. 그게 내가 일부 학자에게 불만인 부분이자 아카데미아를 떠난 이유야
타이나리:
자신을 다른 생명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불순한 목적으로 순수한 생명을 연구하는데, 과연 성과를 이룰 수 있을까?
여행자:
충분히 이해해
타이나리:
그래? 정말 다행이네
기계 꽃게:
꾸륵…
기계 꽃게:
꾸륵!
타이나리:
커피? 우리를 위해 준비한 거야?
기계 꽃게:
꾸륵!
여행자:
또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눈치네…
타이나리:
알겠어, 우리를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봐서 하나 더 줄게
타이나리:
사용할 생각은 없어? 지금 네 몸의 부품들은 손상도 심하고 에너지도 얼마 없잖아
기계 꽃게:
꾸륵꾸륵
타이나리:
그래, 네가 편한 대로 해. 커피 고마워. 난 이제 쉬어야 하니까, 커피는 여행자한테 줄게
타이나리:
그럼 불침번은 너한테 맡길게. 조심해
하룻밤이 지났다…
페이몬:
미, 미안해, 여행자. 밤새 자버렸네…
페이몬:
정말? 화 안 났어?
타이나리:
여행자, 페이몬, 좋은 아침이야.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
여행자:
머리가 조금 어지러워
타이나리:
나도야. 깊은 곳으로 갈수록 지맥이 누출된 근원지와 가까워지고 있어. 일찍 출발하자. 난 텐트를 접을 테니 너희들은…
페이몬:
우리는 뭘 하면 될까?
타이나리:
숲에 불이 날 수 있으니 모닥불을 꺼줘
타이나리:
그리고 어제 설치한 벌레 쫓는 장치도 수거해줄래? 이곳의 생태 환경을 해칠 수도 있거든
페이몬:
좋아! 그럼 모닥불은 내가 끌게!
여행자:
난 장치를 수거해올게
타이나리:
응, 끝나고 여기서 모이자
출발 준비하기
벌레 쫓는 장치를 회수한다…
타이나리:
음, 이제 출발해도 되겠어. 계속 깊은 곳으로 가다 보면 통제를 잃은 기계들이 더 많을 거야
타이나리:
지맥의 영향도 계속 심해지고 있어. 못 버티겠다면 전투를 피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지
타이나리:
오염의 근원지에 도착하기 전에 체력을 최대한 비축해둬
오염 구역 깊은 곳으로 가기
타이나리:
역시 오염 근원지에 가까워질수록 기계 괴물이 나타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어…

기계의 마음
기계 꽃게가 어딘가에 멈췄다. 아무래도 안에 오염 구역의 근원지가 있는 모양이다
이상 구역 조사하기
기계 꽃게:
꾸륵…
기계 꽃게:
꾸륵…
기계 꽃게:
꾸륵!
페이몬:
이곳에서 멈췄어!
타이나리:
자세히 보면 여기 식물들은 확실히 조금 달라
타이나리:
지맥 에너지도 다른 곳보다 훨씬 강해. 이곳이 우리가 찾던 곳 같네
타이나리:
마음의 준비하고 가서 확인해 보자
이곳에 있는 기계 괴물 처치하기
페이몬:
기, 기계 괴물이 이렇게 많다니! 여기가 녀석들의 소굴인가 봐!
타이나리:
피할 수 없겠어. 빠르게 처리하자
이상한 장치 조사하기
페이몬:
이건——
타이나리:
지맥 에너지는 이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타이나리:
이 장치… 쉴 틈 없이 지맥을 뽑아내고 있네
타이나리:
대체 누가 한 짓이지? 결과는 전혀 고려를 안 한 건가? 이렇게 지맥 활동을 파괴하면 자체 복구가 안 된단 말이야
페이몬:
이럴 수가… 당장 멈춰야겠네!
페이몬:
어디 보자… 음… 제어 장치를 못 찾겠어!
여행자: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어…
타이나리:
여기 있으면 지맥 에너지로 샤워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신체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힐 수도 있어
타이나리:
여행자, 페이몬을 데리고 일단 나가. 난 이걸 어떻게 끌지 연구해 볼게
페이몬:
하지만… 아무리 너라고 해도 지맥의 영향을 안 받는 건 아니잖아
페이몬:
우리도 남을게. 널 혼자 이곳에 둘 수 없어!
타이나리:
그럼 같이 찾자. 제어 장치가 안 보이는 거 보면 근처에 「숨겨진 문」이 있을 거야——
기계 꽃게:
꾸륵!
기계 꽃게:
꾸륵! 꾸륵!
페이몬:
그 문이 어디 있는지 아는 거야? 이봐, 기다려!
누워 있는 사람 확인하기
페이몬:
봐! 사람이 있어!
페이몬:
네가 여기서 지맥을 추출하고 있었구나! 어서 기계를 멈춰!
페이몬:
왜 말이 없어? 찔리는 게 있는 거지?
타이나리:
…몸에서 온기가 안 느껴져
타이나리:
눈 주변이 파랗고 앙상한 뼈만 남았어. 오랜 영양실조와 과로로 쓰러진 후로 다시는 못 깨어난 듯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기계 꽃게:
꾸륵!
타이나리:
…널 잊고 있었네. 자, 이게 마지막이야
기계 꽃게:
꾸륵! 꾸륵!
페이몬:
뭐 하는 거지?
타이나리:
글쎄. 방 배치를 봤을 때 이곳은 실험실일 거야. 안으로 가면 실험 자료를 놓아둔 곳이 있겠지
타이나리:
자료실에 단서가 있을 테니 어서 가서 확인해 보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주변에서 자료 수집하기
페이몬:
으아! 안에 이렇게 큰 공간이 있었네!
타이나리:
이렇게 단단히 은폐돼 있다니, 훌륭한 은신처네
타이나리:
파이프가 깊은 곳으로 향하고 있어. 안으로 가서 확인해 보자
페이몬:
뭐 좀 찾았어?
타이나리:
실험 메모가 너무 많아서 다 읽기엔 시간이 모자라. 내가 실험용 비디오테이프를 찾았는데 일련번호를 보니 2년 전인 것 같아
페이몬:
비디오테이프?
타이나리:
응, 소론파가 실험 영상을 기록하는 장치를 만든 적이 있어, 이 비디오테이프가 바로 기록된 결과물이야
타이나리:
이 장치는 가격이 비싸고 불안정해서 대부분 실험실에서만 사용하고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어
페이몬:
그럼 어서 틀어보자!
타이나리:
잠깐, 어떻게 재생하는지 한번 볼게. 자, 이러면 된 것 같은데——
비디오테이프를 넣자 영사기에 과거의 화면들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아바투이:
카르카타, 카르카타? 갑자기 사라지다니, 어디로 간 거야?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있었구나! 어서 와서 봐봐, 여기가 우리 새집이야!
아바투이:
나 아바투이는 이곳에서 내 모든 실력을 발휘해 아카데미아 고집쟁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어!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응? 너도 기쁘구나! 근데 카르카타, 우리가 뭘 하려는 건지 알아?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하하하하… 그래, 당연히 모르겠지
아바투이:
잘 들어, 카르카타. 난 이곳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계 생명체를 만들 거야.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기술로 말이지
아바투이:
기계 장기를 사용해서 전류를 혈액처럼 흐르게 할 거야. 강철로 만든 심장은 멈추지 않을 거고, 부품으로 가득 찬 두뇌는 나처럼 생각하겠지
아바투이:
유적에서 얻은 힌트와 아카데미아에서 금지한 연구… 이곳에서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
아바투이:
때가 되면 너희도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고 인간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거야. 단조롭고 재미없는 기계장치가 아닌 진정한 생명체로서 말이지!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괜찮아, 너도 언젠가는 내 말을 알아들을 날이 올 테니…
영상은 여기서 끝이 난다
페이몬:
카르카타가 그 기계 꽃게겠지?
페이몬:
그리고 그 아바투이라는 학자가 아카데미아에 뭔가를 증명하려고 했나 본데?
여행자:
「연구 폐지」…
타이나리:
생각났어. 전에 아바투이라는 후배가 있었는데 기계 생명체를 연구하다가 아카데미아에서 쫓겨났었어
페이몬:
「후배」?
여행자:
「후배」?
타이나리:
왜 그래?
페이몬:
아니 아니, 아바투이가 너보다 나이가 많지 않아?
타이나리:
학급은 나이와 상관없어. 난 오래전에 전공 수업을 다 들어서 나보다 늦게 입학한 사람은 날 선배라고 불렀거든
페이몬:
그렇구나!
타이나리:
물론, 나이도 문제가 되기는 했지. 한동안 희귀동물이라도 된 양 사람들이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했거든…
타이나리:
흠흠, 지금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다른 비디오테이프가 있는지 찾아보자
주변에서 자료 수집하기
페이몬:
이것 좀 봐, 새 비디오테이프를 찾았어!
페이몬:
날짜도 적혀있네! 어디 보자… 반년 전 거야!
타이나리:
시간이 많이 흘렀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비디오테이프를 넣자 영사기에 과거의 화면들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아바투이:
이럴 수가, 너도 조작 실수로 고장이 나는구나
아바투이:
커피 내리는 건 아직 어렵나 보네. 아니면 내가 설정한 값이 잘못된 건가?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자, 다 고쳤어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집게」 부품에 물이 들어간 바람에 합선돼서 「뇌」에서 전달한 신호가 전해지지 않은 모양이야…
아바투이:
내 정신 좀 봐, 이렇게 말해도 못 알아듣지? 괜찮아, 새로운 부품으로 바꿨으니 문제없을 거야
아바투이:
어디 불편한 곳 없는지 한번 움직여볼래?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다음에는 조심해! 이제 경비도 간당간당하거든. 비상용 부품이랑 에너지도 별로 없어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기분 좋아 보이네. 카르카타, 그거 알아? 어제 꿈을 꿨는데, 꿈에서 네가 말을 했어
아바투이:
아카데미아에선 「기계 지능은 통계학의 연장선일 뿐이다」 같은 말이나 했잖아? 우리가 대화하는 걸 보더니 다들 놀라 자빠지더라고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하지만 아쉽게도 꿈이었어.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네 모습을 봐. 대화는커녕, 내가 없어져도 넌 아무렇지 않겠지
아바투이:
됐어, 다음 달 에너지를 어떻게 해결할지나 생각해 보자…
영상은 여기서 끝이 난다
타이나리:
아바투이는 아카데미아를 떠나고 나서 아무런 소식도 없이 사라졌어
타이나리:
낙담해서 기계 생명체 연구를 멈췄을 줄 알았는데, 이곳에 숨어서 실험을 계속했을 줄이야
페이몬:
그래도 나쁜 사람 같지는 않던데, 카르카타의 고장 난 부품도 고쳐줬잖아. 왜 지맥을 건드릴 생각을 했을까?
여행자:
그가 「에너지」에 대해 말한 걸 들었어
타이나리:
조금 더 찾아보자
주변에서 자료 수집하기
타이나리:
일련번호대로 찾아보면 다음 영상은 여기 있을 거야
타이나리:
필체가 엉망인 걸 보니, 아바투이의 정서가 그전과 많이 달라진 모양이네
타이나리:
시간을 적지 않은 테이프도 있어. 놓은 위치도 잘못됐고. 아바투이가 직접 놓은 게 아닌가 봐
페이몬:
카르카타가 정리한 것 아닐까?
타이나리:
잘 모르겠어, 아무튼 이 두 개가 마지막 테이프야. 같이 확인해 보자
비디오테이프를 넣자 영사기에 과거의 화면들이 재생되기 시작한다…
카르카타:
꾸르륵?
카르카타:
꾸륵…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미안, 카르카타. 다른 생각 좀 하느라. 오늘은 내게 정말 특별한 날이거든
아바투이:
얼마 전 실험에서 너한테 생명체의 「본능」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어
아바투이: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부품이 고장 나면 「생존」 명령을 실행해서 스스로 에너지원을 보충하고 부품을 교체할 수 있을 거야
아바투이:
아주 위험한 일이지. 하지만 오늘 난 더 위험한 일을 했어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3세대 지맥 추출기를 가동했거든. 앞으로 지맥이 우리의 에너지원이 될 거야
아바투이:
기계 생명체를 연구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데, 아무리 아껴도 내가 가진 돈으로는 한참 부족하거든
아바투이:
나도 지쳐, 카르카타. 여태껏 실험하면서 날 움직이는 원동력이 뭔지, 이젠 잘 모르겠어
아바투이:
사람들은 아무리 생물 장기를 시뮬레이션해도 기계는 차가운 도구일 뿐이라고 했지. 난 그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 너희에게 듣고 말할 수 있는 활력을 불어넣고 싶었다고…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야, 카르카타
아바투이:
언어 모듈, 감정 모듈, 동작 모듈… 난 끊임없이 시도하며 네 기능을 추가하고 보완하려고 했지만, 한 번도 효과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어
아바투이:
넌 내 모든 성과 중에서 가장 특별해. 하지만 너도 날 이해할 수 없어. 설정된 명령이나 키워드에 대한 제한적인 피드백만 할 뿐이지
아바투이:
카르카타, 한 번이라도 좋으니 나한테 말을 걸어주면 안 되겠니…?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알아, 못 알아들으니 대답도 할 수 없겠지
아바투이:
며칠 뒤에 연구에 실패한 지맥 추출기를 팔고 그 돈으로 실험을 계속할 거야.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계속 시도는 해봐야지
영상은 여기서 끝이 난다. 타이나리가 조용히 다음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한다
아바투이:
이건 정말 새로운 발견이야
아바투이:
여기에 두 제어 모듈을 추가해서 뇌 구조의 「시상(視床)」을 시뮬레이션하면…
아바투이:
스읍… 왜 하필 이럴 때 심장이…! 역시 약값을 아끼는 게 아니었어…. 카르카타? 나 좀 도와줘… 쿨럭!
아바투이:
어라…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아바투이:
큰일이야. 장치를 꺼야 하는데…
카르카타:
꾸르륵?
아바투이:
장치를 꺼… 쿨럭… 아무 제한 없이 에너지를 충전하면, 통제를… 잃을 거야…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하긴, 너한테 장치를 끄는 명령을 입력하지 않았으니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구나…
아바투이:
결국 아카데미아 사람들 말처럼 기계 생명체는 위험한 결과만 초래했어. 내 연구는… 무슨 의미가 있었던 거지?
카르카타:
꾸르륵?
카르카타:
꾸륵!
아바투이:
미안, 카르카타. 마지막까지 널… 진정한 기계 생명체로 만들어주지 못했네…
마지막 영상이 여기서 끝이 난다
타이나리:
그랬구나. 지맥 누출 사건은 단순한 사고였어
타이나리:
아바투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기계 괴물은 「본능」에 이끌려 지맥 추출기에서 에너지를 얻었고, 결국 지맥에 심한 손상을 입힌 거야
여행자:
그럼 카르카타는…
페이몬:
맞아. 카르카타는 왜 다른 기계 괴물처럼 통제를 잃지 않은 걸까?
타이나리:
카르카타는 다른 기계 괴물들과 다르거든
타이나리:
진짜 생명체와 구조가 비슷하고, 울고 웃고 스스로 생각하잖아…. 아바투이는 이런 성능을 가진 기계만이 기계 생명체라고 생각한 거야
타이나리:
아니면 이런 기계를 만들어야만 그의 오랜 연구를 아카데미아가 인정해 줄 거라 생각했겠지
타이나리:
하지만 그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카르카타를 실험체가 아닌 친구로 생각했다면, 알아차릴 수 있었을 텐데
타이나리:
카르카타는 말을 할 수 없지만, 아바투이를 자기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
페이몬:
그게 무슨 뜻이야?
타이나리:
조금 있으면 너희도 알게 될 거야. 그 전에 더 중요한 임무가 있어——
타이나리:
지맥 추출기의 제어 장치를 찾아서 종료시키자
타이나리와 대화하기
타이나리:
…이게 아마 제어 장치일 거야
타이나리:
제어 장치를 종료하면 지맥 추출기가 작동을 멈출 거야
타이나리:
지맥을 파괴하는 「외부의 힘」이 없으면 지맥은 천천히 복구되겠지
타이나리:
너희들은 카르카타가 뭘 하고 있는지가 더 신경 쓰이겠지? 가서 같이 확인해 보자
실험실로 돌아가기
실험실 안, 잃어버린 부품은 모두 다 이곳에 있다. 카르카타가 부품들을 주인의 몸 위에 쌓아둔 것이다. 카르카타는 아바투이의 동작을 따라 하듯 계속 부품을 집어 올렸다. 자신에게 더 이상 말을 걸어주지 않는 주인을 고치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페이몬:
그러니까… 부품을 계속 수집한 건 주인을 「고치기」 위해서였던 거네?
타이나리:
카르카타는 「죽음」이 뭔지 모를 거야
타이나리:
하지만 자신이 「고장」 났을 때 아바투이가 부품을 바꿔주자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은 기억하는 거지
타이나리:
카르카타는 사고 능력이 없고 이해 못하는 것도 많지만, 어린아이처럼 어른이 하는 일을 따라 했던 거야
페이몬:
그래서 계속 기계 부품을 약탈했구나….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주인을 고칠 수 없을 텐데
타이나리:
맞아, 하지만 중요한 건 녀석이 「아바투이를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거지
타이나리:
그 생각을 어떻게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심지어 아바투이가 설정한 「본능」을 억제했어
타이나리:
우리의 추측이 맞다면 이건 정말 아카데미아 전체를 놀라게 할 만한 연구야. 고대의 과학기술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대 과학으로 실험을 성공한 사람은 한 명도 없거든
페이몬:
카르카타? 카르카타?
페이몬:
들었어? 타이나리가 널 칭찬했어!
여행자:
아무 반응이 없네…
타이나리: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야. 오랜 시간 에너지를 보충하지 않았고 손상된 부품도 교체하지 않았거든
타이나리: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기적이지
타이나리:
지맥 추출기가 꺼졌는지 확인하러 갈 건데, 너희들도 같이 갈래?
타이나리:
단둘이 있을 수 있게… 조금만 시간을 주자
지맥 추출 장치 확인하기
타이나리:
지맥 추출기가 작동을 멈췄어
타이나리:
공기 속에 지맥 에너지가 꽤 남아있긴 하지만 누출된 근원을 막았으니 남은 건 정화 장치로 처리하면 될 거야
타이나리:
그리고 남은 건 지맥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인데 최대한 빨리 치료해야 돼. 음, 게시판에 오염 구역의 위험성을 알리고, 환자들은 콜레이를 찾아가라고 적어야겠어
타이나리:
아카데미아 규칙상 이것들을 다 가지고 돌아가야 해
타이나리:
기계 생명체에 관한 연구 자료는 전부 소각하고 카르카타는 해체한 뒤 봉인될 거야
페이몬:
뭐어!?
타이나리:
너희들은 먼저 돌아가 있어. 이곳 일은 내가 남아서 처리할게
타이나리:
지맥 누출의 근원지는 막았지만 공기 중에 남아있는 지맥 에너지는 아직 정상 수치를 웃돌고 있어. 계속 있으면 너희들 몸이 못 견딜 거야
페이몬:
하… 하지만…
타이나리:
넌 그렇다 쳐도 여행자은(는) 제대로 쉬지도 못했잖아
타이나리:
연구 문서가 많아서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 너희들은 실험에 대해 잘 모르잖아? 여기 있어도 별 도움이 안 돼
타이나리:
모험가 길드에 일이 다 해결됐다고 전해줄래? 그리고 가서 한숨 푹 자. 나머지는 내일 이야기하자
타이나리가 연구할 때 자주 가는 선나원의 위치를 지도에 표시한다
타이나리:
…아, 맞다. 아바투이 일은 비밀로 해줘. 기계 생명체 연구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으니까
페이몬:
알겠어…. 그럼 돌아가서 캐서린을 찾아갈게…

화원의 기억
실험실을 나선 후 여행자는 오염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소식부터 캐서린에게 알리기로 한다…
수메르의 캐서린과 대화하기
오염 구역 처리 결과를 캐서린에게 알려준다…
페이몬:
…아무튼 오염 구역은 숲속 깊은 곳에 지맥이 누출돼서 생겨난 거야.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어
캐서린:
그랬었구나, 정말 고생 많았어
캐서린:
공기 중에 남은 지맥 에너지가 흩어지면 주민들에게 예전처럼 정상 출입이 가능하다고 공지를 내보내도 되겠네
캐서린:
이건 일전에 말했던 보상이니 받아둬
모험가 길드에서 나온 뒤 페이몬에게 이끌려 조용한 곳으로 향한다…
페이몬:
카르카타… 아카데미아로 보내지는 걸까?
페이몬:
이미 망가진 상태이긴 하지만, 해체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안 좋네
여행자:
나도 그래
페이몬:
그럼 내일 같이 타이나리를 찾아가서 사정해볼까?
페이몬:
지금 당장 가고 싶지만 나머지는 내일 이야기하자고 했잖아. 지금 가면 오히려 화내겠지?
여행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페이몬:
그럼 약속한 거다! 내일 타이나리를 찾아가서 카르카타를 해체하지 말아 달라고 하자!
이튿날 오전까지 기다리기 (8시-12시)
페이몬:
어때, 여행자? 푹 쉬었어?
페이몬:
타이나리를 찾아가자…. 음… 어떻게 말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겠어…
선나원에 가서 타이나리 만나기
페이몬:
타이나리——
타이나리:
쉿, 목소리 낮춰
타이나리:
팥꽃나무, 서향과 서향속. 항경련 효과가 있어 마취 가루로 사용이 가능하다…
타이나리:
두 실험 데이터에 의하면 어류에 엄청난 독성을 가지고 있으니… 잘 기록해
카르카타:
꾸륵!
페이몬:
카르카타?!
카르카타:
꾸륵! 꾸륵!
타이나리:
목소리 좀 낮춰달라니까. 식물들은 괜찮아도 난 귀가 울려서 아프거든?
페이몬:
카, 카르카타를 해체한 거 아니었어?
타이나리:
녀석을 왜 해체해?
페이몬:
「아카데미아 규칙상」 그래야 한다고 했잖아…
타이나리:
아침부터 날 찾아와서 소란 피운 이유가 그것 때문이었구나. 음, 어제 내가 정확히 말을 안 한 탓도 있지
타이나리:
난 아카데미아 규칙상 모든 연구 성과를 소각해야 하니, 아카데미아가 그곳을 발견하게 둬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어
여행자:
타이나리가 그곳에 남은 건…
타이나리:
어찌 됐든 카르카타를 일단 고쳤어. 아카데미아에서 소론파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렇게 써먹을 줄은 몰랐네
타이나리:
그리고 카르카타와 함께 아바투이를 좋은 곳에 묻었어. 실험 자료도 정리했는데, 일부는 기념으로 가지고 나왔고 대부분은 태운 뒤 땅속에 묻어서 증거를 없앴지
타이나리:
난 아카데미아 소속도 아닌데 그런 규칙이 나랑 무슨 상관이겠어? 난 아비디야 숲의 순찰관이니 숲속 생명을 지킬 의무가 있다구
타이나리:
이 세상에 탄생한 모든 생명체는 의미가 있는 거야. 녀석도 예외가 아니지. 존재하는 이상 함부로 버리거나 소각해서는 안 돼
페이몬:
헤헤! 정말 다행이야!
카르카타:
꾸르륵?
페이몬:
근데 방금 「모든 생명체」라고 했잖아. 그럼 카르카타를 「진정한 생명체」라고 인정한 거야?
타이나리: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아바투이를 「고치려고」 했던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거든
타이나리:
하지만 아바투이가 남긴 실험 기록은 극히 일부분이라 그가 명령을 얼마나 설정했을지는 아무도 몰라
타이나리:
명령 사이에 충돌이 있어서 카르카타가 그런 행동을 보였을 수도 있지
타이나리:
엄밀히 말하면 「카르카타가 진정한 생명체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그런 가능성이 있다면 난 믿고 싶어
카르카타:
꾸륵!
타이나리:
그나저나 난 이 연구에 관심 없어. 녀석을 이곳에 남겨두는 건 이곳이 은폐된 곳이라서야
타이나리:
지금 보니 녀석을 실험 조수로 삼아도 괜찮을 것 같아. 실험 기록 같은 건 적을 수 있거든
타이나리:
넌 어떻게 생각해?
카르카타:
꾸륵! 꾸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