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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객의 장 제1막

계산된 수


칠성 선발
리월을 산책하다 우연히 익숙한 사람을 만났다…
리월항 둘러보기
혜심:
여행자, 페이몬, 오랜만이네
페이몬:
어? 혜심, 오랜만!
페이몬:
여기서 만날 줄이야. 요즘 일은 잘되고 있어?
혜심:
너희랑 감우 선배가 도와준 덕분에 전보다 훨씬 순조로워
혜심:
근데 요즘 계속 일에 집중이 안 돼.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여행자:
무슨 일 있나요?
혜심:
휴, 말하자면 길어. 아버지께서… 건강 문제로 「천추성」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어 하시거든
페이몬:
어? 천추 아저씨한테 무슨 일 있는 거야?
혜심:
아버지 말에 따르면, 신체적인 문제는 없으신 듯해. 다만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신가 봐
혜심: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아버지가 자주 하시는 말이지만, 얼굴에 주름이 깊어질수록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아
혜심:
참, 지금 암상 찻집 2층에 계시거든. 같이 가볼래?
혜심:
아버지가 너희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 말동무해드리면 분명 기뻐하실 거야
페이몬:
좋아! 바로 가보자!
천추 아저씨와 대화하기
페이몬:
천추 아저씨! 아저씨랑 수다 떨러 왔어!
천추 아저씨:
오? 귀한 손님이구나. 다들 어서 오게. 혜심, 내려가서 주인장한테 새로운 차 좀 내달라고 하렴
천추 아저씨:
요즘 또 많은 곳을 다녀왔다고 하던데, 너희의 모험 이야기가 궁금하구나
천추 아저씨:
혜심한테 들었니…? 걱정 마, 별문제 없으니까. 나이 들어서 그런 거지 뭐
천추 아저씨:
나이 들수록 기력이 예전 같지 않군. 최근엔 기운이 점점 떨어지는 게 느껴져
천추 아저씨:
모두 내게 덕망 높다고 하지만, 더 늙어서 치매라도 오기 전에 천추성이라는 직위를 내려놓고 싶네
페이몬:
천추성 자리를 넘기려면… 많이 번거로우려나?
천추 아저씨:
리월 칠성에서 천추성은 조금 특별한 존재야
천추 아저씨:
역대 천추성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어. 대부분 뒤에서 계획을 세우는 역할이라 공개적으로 선발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천추 아저씨:
게다가 천추성 후보가 각 세력의 영향을 받지 않길 바라는 만큼, 심사와 위임도 상대적으로 은밀히 진행되지
천추 아저씨:
이런 이유 때문에 천추성의 교체는 전대 천추성이 의견을 내면 나머지 칠성 인원이 공동 확인을 하는 방식이라네
페이몬:
그러니까… 천추 아저씨가 후보를 추천하면 각청, 응광 그리고 다른 칠성들이 같이 임명한다는 소리네?
천추 아저씨:
그래. 하지만 지금 몸 상태가 이래서 후보인을 한 명씩 심사할 시간이 없을 듯하구나
천추 아저씨:
하지만 괜찮다. 특별히 유능한 심사관 한 명을 모셔 왔거든. 듣자 하니, 너희와 만난 적이 있다던데?
페이몬:
응? 누구지?
야란:
너무하네… 안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날 잊은 거야?
페이몬:
야란!
야란:
맞아, 천추 님의 부탁을 받고 내가 세 명의 후보를 조사하게 됐어
야란:
여행자, 나랑 같이 갈래? 차세대 천추성을 미리 만나 볼 좋은 기회라고
페이몬:
음… 여행자, 어때?
페이몬:
나도 그렇게 생각해! 칠성과 관계를 잘 다져놔서 손해 볼 건 없잖아
야란:
그럼 그렇게 하자고
야란:
그나저나 천추 님은 평소에 비밀리에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시잖아요. 저도 은밀하게 활동하는 편이거든요. 저도 천추성이 될 자질이 충분하지 않나요?
페이몬:
아! 야란 너도 천추성이 되고 싶은 거야?
천추 아저씨:
나는 상관없다네만, 자네는 응광과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지 않나. 응광이 쉽게 안 놓아줄 텐데
천추 아저씨:
이렇게 하면 어떤가…. 만약 적임자가 없으면 내가 자네를 추천하겠네
야란:
좋아요, 급할 것 없죠. 조사할 내용은 미리 지시해뒀어요
야란:
우린 조금 있다가 1층에서 만나. 그전에… 하시던 이야기 마저 나누세요
야란:
찻값은 안 내도 괜찮습니다. 암상 찻집의 「새로운 주인」으로서 차 한 잔은 대접해 드려야지요
천추 아저씨에게 모험하면서 겪었던 일을 들려드리고 찻집 입구로 향한다
야란:
얘기 다 끝났어?
페이몬:
천추 아저씨가 기운이 없어 보이던데. 뭔가 피곤해 보여…
야란:
음, 이런 말 하면 좀 가혹하지만, 지금 천추 님의 상태로 과한 업무를 맡기엔 힘들 것 같아
야란:
천추 님이 추천한 후보는 총 세 명이야. 이름은 각각 건위, 명보, 지언이고
야란:
건위는 거상 출신이고 명보는 총무부에서 재직 중, 그리고 지언은 곳곳을 다니며 유학 중이야
야란:
대충 기억해 둬…. 물론 못 외워도 상관없어. 이따 그들을 심사하러 월해정으로 갈 거야
페이몬:
건위, 명보, 지언… 일단 외우기는 했는데, 「심사」는 또 뭐야?
야란:
그건 월해정에 가서 알려줄게
야란:
정신 똑바로 차려, 칠성 교체에 관한 중대 사항이라 사소한 것 하나 놓쳐선 안 돼
페이몬:
알았어! 여행자, 눈 똑바로 뜨고 살펴볼게!
월해정으로 가서 심사하기
???:
오래 서 있었더니 다리가 아프네…. 그 심사관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의자도 준비 안 해놓고
???: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 봤지만, 서서 기다리는 건 처음이네요
???:
아, 저는 뭐… 괜찮은 것 같은데요…
???:
익숙해져서 그런 겁니다. 지금 뭐든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 나중에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요
???:
당신… 무슨 그런 말을 합니까…
???:
두 분 다 그만하세요. 이런 사소한 일로 다툴 필요 없잖아요
???:
건위 씨, 방금은 말씀이 좀 지나치셨습니다. 명보 씨도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오래 서 있다 보면 짜증 나기 마련이지요
???:
이렇게 합시다. 서서 기다리라는 말은 없었으니, 근처 가게에서 의자를 빌려 오는 게 어떱니까?
건위:
그래요. 의자 재질이 그냥 그렇겠지만 상황이 이런 만큼 앉을 수만 있으면 되죠 뭐
야란을 따라 심사 현장에 도착한다…
야란:
후보자 세 명 모두 모인 것 같네
여행자:
그럼 방금 그 세 명이…
야란:
맞아, 곧 정식으로 만나게 될 거야. 그전에 심사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 줄게
야란:
이번 심사는 두 파트로 나눠져 있어. 각각 「시사 정책 제안」과 「현장 문답」이야
야란:
첫 파트에선 리월의 발전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할 거고, 두 번째 파트는 우리가 현장에서 그들에게 질문하는 거지
야란:
발전 계획서를 쓰려면 시간이 필요해서 사전에 받아뒀어. 이게 그들이 제출한 보고서야
페이몬:
우와, 하나가 유난히 두껍네…
야란:
그들에게 한 가지 요구사항도 전달했지. 누가 천추성이 되든, 계획서에 있는 내용을 무조건 실천해야 한다고
야란:
엄청 큰 변고가 생기지 않는 한, 계획서의 내용을 고칠 순 없어. 그러니까 이 보고서가 그들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지
야란:
아직 시간 있으니까 한번 훑어봐.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 파악해 둬
야란:
옆에서 기다릴 테니까 다 읽으면 날 찾아와
후보자의 계획서 보기
건위의 계획서:
(건위의 계획서, 상업적인 문제를 많이 다루었고 심도 있고 날카로운 견해가 많이 보인다)
건위의 계획서:
(「규칙과 이익은 둘 다 놓칠 수 없다.」 이게 건위의 관점인 듯하다)
후보자의 계획서 보기
명보의 계획서:
(명보의 계획서, 내정과 민생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다)
명보의 계획서:
(「대도가 행하여질 때 세상은 공평무사해진다」. 이게 명보의 이념인 듯하다)
후보자의 계획서 보기
지언의 계획서:
(지언의 계획서, 내정, 외교, 감찰 등 다방면으로 자세히 적혀있다)
지언의 계획서:
(「문제 해결」이 핵심인 듯하다. 각종 문제에 대해서 간단명료한 해결 방법을 제시했다)
지언의 계획서:
(너무 두꺼워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야란과 함께 후보자 심사하기
야란:
벌써 다 읽었어? 어떻게 생각해?
페이몬:
다들 열심히 쓴 것 같아…
야란:
물론이지. 천추성을 뽑는 거잖아. 최선을 다해서 쟁취하는 게 당연해
야란:
게다가 자리에 오르면 계획서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실행해야 하니, 다들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겠지
여행자:
야란 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야란:
후후, 일단은 비밀. 「현장 문답」이 끝나면 천천히 알려줄게
야란:
후보들을 한 명씩 오라고 하세요. 건위 씨부터 시작할까요?
예안:
네
예안이 건위를 데리고 온다…
건위:
음? 두 분이 이번 심사관입니까?
건위:
중요한 일이라 응광 님이 직접 오실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분들이 오셨군요
건위:
제 계획서 다 보셨죠? 이해 안 되는 부분 있으면 물어보세요
페이몬:
뭐, 뭐야 저 거만한 말투!
건위:
미안합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그저 사실을 말한 것뿐이니까요
건위:
류운차풍? 그 선인을 압니까? 아… 생각났어요. 당신이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그 여행자군요
건위:
명성이 자자한 분이니 지식이 좀 있겠죠. 제 계획안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흥, 큰 기대는 안 합니다만
야란이 건위에게 몇 가지 질문한 후 그에게 명보를 불러오라고 한다
명보:
아… 제 차례인가요?
야란:
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명보:
명보라고 합니다… 총무부 소속이죠
명보:
총무부에서 9년… 5개월하고… 3일을 근무했습니다. 그동안 2,347건의 사건을… 처리했고요
명보:
아직 12건은 처리 중이지만… 아마… 16일 안에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명보:
현재 제 업무는 도시 계획과 관련되어 있고, 장부 검수와 대조도 맡고 있습니다. 장부는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각각…
페이몬:
말을 좀 더듬는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야란:
네, 자기소개는 그만하고 바로 질문으로 넘어갈게요
명보:
아… 네, 죄송합니다…
야란이 가까스로 명보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한 후 그에게 지언을 불러오라고 한다
지언:
안녕하세요. 후우… 솔직히 좀 긴장되네요
지언:
어떤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심사 받으러 왔으니,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야란:
계획서를 보니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언급했더군요. 하지만 실제론 그렇게 많은 일을 하시지 않은 듯한데, 실행 가능한 계획이라고 보장할 수 있습니까?
여행자:
정말 직설적인 질문이네요…
지언:
두 분이 그런 의문을 가지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언:
하지만 계획에 관해선 자신 있습니다. 수많은 곳을 조사하면서 현지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얻은 결과거든요
지언:
물론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면, 결론에 충돌이 일어나겠죠. 그래서 전 「균형」을 원합니다. 모든 문제 중에서 「최선책」을 찾는 것이죠
야란:
그럼 그 「최선책」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할 거죠?
지언: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제 동료와 월해정의 비서들이 먼저 평가를 진행하고, 계획을 실행하고 나서는 최종 효과를 중점적으로 보겠습니다
지언:
만약 정말 제 판단이 틀렸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다 지겠습니다
야란:
좋은 대답이네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갈까요?
야란이 지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더한 후 그를 보낸다
페이몬:
괜찮은 사람이네! 말을 조리 있게 잘해서 좋았어!
야란:
간단하게 결론을 정리해 보자
야란:
너도 봤다시피 건위라는 사람은 지식이 상당이 풍부해. 계획서에 적은 내용도 대부분 문제의 핵심을 짚어냈고
야란:
하지만 너무 오만하고 고집이 세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지
야란:
명보의 계획은 더 구체적이고 안정적이야. 매우 섬세한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
야란:
하지만 이 사람과 건위 둘 다 너무 극단적이야. 명보는 말주변이 없어서 타인과의 소통에서 약한 모습이 드러났지
페이몬:
결론이 깔끔한데? 확실히 그랬던 것 같아. 역시 야란이야!
야란:
마지막은 지언. 계획이 상세하고 방안도 아주 그럴듯해. 알고 있는 분야도 많고, 정말 보기 드문 인재지
야란:
이건 그냥 대충 아는 정도가 아니야. 그만큼 노력을 한 게 아니라면 불가능해. 게다가 겸손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문제없어 보여
야란:
하지만 더 흥미로운 건 그의 관점이 천추 님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거야. 지언이 천추성 자리에 오르면 천추 님도 안심할 수 있겠지
페이몬:
다행이다!
야란:
자, 이제 천추 님께 알리러 가자
천추 아저씨에게 심사 결과 보고하기
천추 아저씨에게 심사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천추 아저씨:
쿨럭… 음,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군
야란: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게요. 지언의 생각이 천추 님과 비슷하던데, 무슨 이유가 있는 건가요?
천추 아저씨:
자네들한테 후보 명단을 줄 때는 판단에 영향을 줄까 봐 말을 안 했는데, 이제는 말해도 될 것 같군
천추 아저씨:
세 후보 모두 내가 가르친 적이 있으니, 나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게 당연하지
천추 아저씨:
하지만 건위는 장사로 바쁘고, 명보는 총무부 업무로 바빴어. 그러다 보니 지언이 내 옆에 더 오래 남게 된 거야
페이몬:
와! 그 사람들을 어떻게 알게 된 건데?
천추 아저씨:
건위는 친구가 추천해 줬고, 명보는 일하면서 주의 깊게 봤던 친구지. 지언은… 하하, 정말 뜻밖의 만남이었네
천추 아저씨:
처음엔 낚시하다 우연히 만난 사이였는데, 그 뒤로 더 친해져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됐지
천추 아저씨:
지언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모를 일찍 여의었어. 하지만 그의 타고난 능력 덕에 뭐든지 빨리 배웠다네
천추 아저씨:
그를 보면 내 젊은 시절이 생각나. 낚시할 때 몇 가지 조언을 해주면 금방 깨우치곤 하더군
천추 아저씨:
그래, 나도 모르는 새에 벌써 이렇게 성장했더구나. 지금 생각하면 위안이 되면서 뿌듯하기도 해
천추 아저씨:
젊은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나도 늙었지. 시간이 참 빠르구나. 역시 사람은 누구나 늙기 마련이야
야란:
전 천추 님이 몇 년 더 일하시는 것도 거뜬할 것 같은데요?
천추 아저씨:
날 위로할 필요는 없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 이제 짐을 내려놓고 평범한 늙은이처럼 자유롭게 낚시할 수 있으니까
페이몬:
낚시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천추 아저씨:
시간 때우기에 낚시만 한 게 없거든. 게다가 방금 낚은 싱싱한 고기는 간단히 손질하면 바로 맛있는 생선탕을 끓여 먹을 수 있거든
페이몬:
신선한 생선탕! 우와, 진짜 맛있겠다!
천추 아저씨:
그렇지? 얼마 전에 지언이 한 어부한테서 특별한 레시피도 샀단다
천추 아저씨:
지언이 요새 낚시할 때마다 손질된 재료를 준비해오거든. 그 재료들을 넣으니까 더 감칠맛이 돌더군
천추 아저씨:
계속 생각나는 맛이야…. 하지만 이 늙은이가 먹을 날도 얼마 안 남았겠지
여행자:
아주 많이 드실 수 있을 거예요
페이몬:
다음에는 페이몬도 껴주면 안 돼? 나도 먹어보고 싶어!
야란: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희의 말을 듣고 결론이 나셨나요?
천추 아저씨:
자네에게 심사를 의뢰했으니 자네의 판단을 믿겠네
천추 아저씨:
자네들이 지언이 왜 나랑 비슷한지 묻지 않았다면, 후보들과의 사적인 관계는 말할 생각이 없었어
천추 아저씨:
이런 외부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공정하게 뽑아줬으면 하네. 후보의 재능과 능력을 빠짐없이 조사한 뒤 결론을 내려주게
천추 아저씨:
반드시… 「빠짐없이」 조사해야 하네
야란:
알겠습니다
야란:
여행자, 갈까?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하자
페이몬:
그럼 천추 아저씨, 우리 가볼게. 건강 잘 챙기구!
야란을 따라 찻집 밖으로 자리를 옮긴다…
페이몬:
음… 역시 지언으로 결정 난 거지?
페이몬:
계획서도 잘 썼고, 말도 잘했잖아…
야란:
심사에 시간제한은 없으니 급할 것 없어
페이몬:
음? 설마 다른 테스트도 준비한 거야?
야란:
아니, 그들 본인에 대한 심사는 끝났어. 하지만 기억해,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
야란:
정보 관련 일을 할 때 가장 해서는 안 되는 실수가 바로 당사자에게서만 정보를 얻는 거지. 진실은 항상 베일에 싸여있어서 여러 루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돼
야란:
문연, 상화
문연:
예
상화:
무슨 일이십니까, 야란 님?
페이몬: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나타났어!
야란:
놀랐어? 이 둘은 내 수하인 문연과 상화야
야란:
내 훌륭한 조수로서 평소에는 근처에서 경계를 서고 필요할 땐 각종 임무를 수행하러 가지
야란:
상화는 상업계 전문가야. 거래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지. 문연은 로비 활동을 통해 정보를 얻고. 지금 이곳에 없지만 무패라고 한 명 더 있어…
문연:
그 덩치 녀석 바다로 감시하러 나간 지 좀 됐는데, 괜찮을까요? 수영을 못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상화:
하, 그 녀석은 목숨이 질겨서 그 정도로는 꿈쩍도 안 해
야란:
상화, 각 상회에 가서 건위의 배경을 조사해 줘. 문연 넌 리월 총무부에 가서 명보의 업무 일지를 확인하고
문연 & 상화:
넵!
페이몬:
응? 그럼 지언은?
야란:
지언? 가장 유력한 후보인 만큼 우리가 직접 조사해 봐야지
야란:
일단 항구로 가보자. 거긴 사람이 많아서 다양한 정보가 모이거든
페이몬:
정보를 알아보려면 「만물 점포」의 주인 박래를 찾아가 보는 게 어때?
페이몬:
항상 북쪽 항구에서 장사하니까 뭔가 들은 게 있을 수도 있어…
야란:
응, 좋은 생각이야. 가서 물어보자

얼굴로는 알 수 없는 사람의 속마음
야란은 지언에게 마음을 놓지 못하는 듯하다. 그녀는 북쪽 부두로 가 박래에게 지언에 대한 소문을 알아보기로 한다
북쪽 부두로 가서 박래 찾기
페이몬:
어? 오늘은 박래가 여기에 있네?
박래와 대화하기
박래:
아니, 물건 가격을 너무 높게 부른 거 아닙니까? 매수 가격이 이렇게 높으면 어떻게 팔라는 거요?
기평:
사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 제 일몰 열매는 다른 데랑 비교가 안 된다고요
기평:
실수로 하나를 우물에 빠뜨렸더니 우물 물이 달아질 정도라니까요?
박래:
그래도 그렇죠…
기평:
쉿, 사장님, 비밀 하나 더 알려드릴게. 「영발 상점」의 사장님도 저한테서 물건을 들이고 싶어 했는데 제가 안 팔았거든요
기평:
사장님이 정 안 사시겠다면야, 그들이랑 계약할 수밖에 없겠네요
박래:
알겠어요. 그럼 가격은 그쪽이 원하는 대로 내죠. 있는 대로 다 주세요. 「영발 상점」한테는 한 개도 남기지 말고요!
박래와 값을 흥정하던 사람이 자리를 떠난다…
박래:
음? 여긴 어쩐 일이니?
박래:
말해두지만 이 일몰 열매는 내가 먼저 봐둔 거니까 가로챌 생각 마!
페이몬:
실은 지언이라는 사람에 대해 물어보려고 왔어. 누군지 알아?
박래:
지언? 꽤 유명한 사람이지
박래:
그에 대한 소문을 들었는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일찍이 여의고, 늘 주변 사람들의 냉대를 받았대
박래:
한때 그의 이웃이었던 사람이 자주 심한 말을 퍼부었는데 지언은 보복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이웃이 파산하자 그를 도왔다고 해
박래:
그는 선으로 원한을 풀고 정직하게 살아왔어. 난 왜 여태까지 그런 인재를 못 알아본 거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그를 우리 「만물 점포」의 홍보 대사로 초빙하면…
페이몬:
되게 좋은 사람 같아! 안심할 수 있겠어
박래:
근데 그건 왜? 설마, 너희도 그를 홍보 대사로 초빙하려고?
박래:
좋아, 그럼 가격을 높게 치는 사람이… 어? 마침 지언이 근처에 있으니 직접 가서 물어보자고
페이몬:
어디 어디?
야란:
정말이네. 임랑 씨랑 이야기 중인 모양이야…. 여행자, 가서 무슨 얘기 하는지 들어보자
야란:
최대한 들키지 말고. 그래야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거든
박래:
난 계약서부터 가지고 오지…. 이봐! 너희들 혼자 독차지하면 안 돼! 알겠지——
지언과 임랑이 나누는 대화 듣기
임랑:
알겠어요…. 가면서 이야기하죠
임랑:
술병 세트를 사고 싶으시다고요?
임랑:
그럼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지언 님도 저희 가게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언:
실은 오랜 친구 하나가 있는데 가끔 술 한 잔씩 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지언:
고상한 척하는 걸 좋아하지만 너무 사치스러운 건 또 싫어해서 고급품처럼 보이는 술병 세트를 선물하려고요
임랑:
정말 센스 있으시네요. 저한테 맡겨주세요. 나중에 시간 되실 때 희고재에 와서 물건을 찾아가세요
지언:
그럼 잘 좀 부탁드립니다
임랑:
뭘요. 지언 님처럼 엄청난 명성을 가지신 분이 친구를 그렇게까지 생각하시다니,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분이십니다
임랑:
좋은 걸로 골라 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야란과 대화하기
페이몬:
음… 지언은 누구랑 붙여놔도 잘 지내는 것 같네
페이몬:
이제 마음이 좀 놓여? 사람들이 다 지언에 대해 좋게 평가하잖아
야란:
성급하게 결론 내릴 필요 없어. 이번엔 그가 평소에 낚시하는 부두로 가보자
페이몬:
으아… 아직도 안 끝난 거야…?
페이몬:
설마 네가 천추성이 되고 싶어서 필사적으로 지언의 문제점을 찾는 건 아니지?
야란:
그럴지도. 내가 천추성이 되면 너희를 섭하지 않게 대해주지
야란:
너희가 먹고 싶은 건 전부 공짜로 먹게 해줄게, 어때?
페이몬:
정, 정말? 그러면 남쪽 부두에도 가보자!
남쪽 부두로 가서 조사하기
야란:
역시 부두는 늘 시끌벅적하네
야란:
이곳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은 가끔 잡은 생선을 근처 생선 장수들에게 판다고 들었어. 손 씨한테 가서 물어보자
손 씨와 대화하기
손 씨:
예, 손님, 생선 사시겠어요?
야란:
안녕하세요, 저흰 「리월 낚시 동호회」에서 왔는데, 뭐 좀 여쭤보려구요
야란:
지언이라는 청년이 낚시를 그렇게 잘한다던데, 그에 대해 아는 게 좀 있나요?
페이몬:
와… 신분 위조 하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네
손 씨:
아, 지언이요? 요새 명성이 자자하죠. 외지에 있는 제 친구도 그에 대해 잘 알 정도입니다
손 씨:
예전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해요. 일을 몇 개씩이나 병행하면서 공부를 한 모양이에요
손 씨:
「고생을 해봐야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그는 「초대단한」 사람이 될 게 분명해요
페이몬:
음,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야!
손 씨:
근데 「낚시 동호회」에서 그를 찾는 거라면, 허탕 치신 것 같네요
야란:
그건 왜죠?
손 씨:
그 녀석 다른 건 다 잘하는데 낚시는 못 하거든요. 가끔 부두에서 낚시할 때 저한테 와서 고기를 팔아요
손 씨:
매번 수확이 그저 그렇더라고요. 안 좋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좋은 고기도 잘 없죠. 회원을 모집하는 거라면 제가 낚시 고수를 몇 명 아는데…
야란:
잘됐네요. 근데 지금은 급한 일이 있어서 다음에 술 한잔하면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어떤가요?
손 씨:
좋죠,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야란:
「외지에 있는 친구도 안다」라…. 자, 다른 곳에 가서 좀 더 알아보자
계속해서 부두에서 단서 찾기
고 씨:
생선 사시게요? 한 마리에 300모라, 세 마리에 1,000모라입니다
고 씨:
물건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다 팔리기 전에 가져가세요!
야란:
안녕하세요, 「생선 가격 조사회」에서 왔는데, 묻고 싶은 게 좀 있어서요
페이몬:
와… 신분이 또 바뀌었어…
고 씨:
생선 가격… 조사회요? 전 양심에 어긋나는 일 한 적 없으니 장사하는 거 방해하지 마쇼!
야란:
안심하세요. 간단한 조사를 하러 온 것뿐입니다
야란:
지언이라는 사람이 이 근처에서 갓 잡은 생선을 싸게 판다고 하던데, 뭐 좀 아는 게 있나요?
고 씨:
후… 저 때문에 온 게 아니군요. 진작 말씀하시지, 지언에 관한 거라면 압니다. 알려드리죠
고 씨:
싼 가격에 생선을 판다는 소문은 처음 듣는데, 그가 그런 일을 했다고 해도 이상할 거 없죠
페이몬:
음, 무슨 뜻이야?
고 씨:
그는 몹시 가난하거든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술꾼 아버지는 빚을 잔뜩 진 채로 떠난 터라 지언과 엮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고 씨:
부두에 처음 왔을 때 나이도 많지 않았던 데다가 허름한 옷에, 머리에는 붕대 같은 걸 감고 있었어요
고 씨:
그나마 천추 아저씨가 밥을 먹여줘서 살 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지금도 저축한 돈은 얼마 없을 겁니다
고 씨:
밥도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몇 모라 때문에 사람들과 흥정하는 모습을 자주 봤어요. 그래서 그가 생선을 팔러 나온다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
고 씨:
그가 가져오는 생선은 많지도 않아서 장사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니까요. 아, 이건 그에게 말하지 마시고요
야란: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건가요?
고 씨:
네… 이야기를 몇 번 나눠봤는데, 속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엄청 신경 쓰는 것 같더라고요
고 씨:
열등감도 좀 있는 편이고요…. 제 입장에서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요. 지언은 대다수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나니까요
고 씨: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이런 걸로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야란:
그렇군요, 정보 감사해요
고 씨:
별말씀을요. 참,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 집 생선 가격은 절대 문제없습니다!
페이몬:
자꾸 말하는 거 보니까 찔리는 게 있는 것 같은데…
야란:
가진 돈이 얼마 없다라…. 다른 사람에게도 물어봐야겠어
계속해서 부두에서 단서 찾기
독고삭:
너희들이구나. 뭐라고 하더라… 아, 생각났다, 「만나서 반가워」!
독고삭:
이 대협한테 무슨 볼일 있어?
야란:
실은 우리가 강호에 발 담근 지 얼마 안 됐는데, 독고 대협이 소식이 빠르다고 해서 뭐 좀 물어보려고 왔어
독고삭:
정, 정말? 사… 사람들이 이 대협의 「소식이 빠르다」고 칭찬했다고?
야란:
그럼~ 독고 대협은 마음씨도 착해서 물어보면 뭐든 대답해 준다고도 들었는걸
독고삭:
그렇구나… 크흠, 뭘 묻고 싶은 거지? 이 거리에서 이 대협이 모르는 일은 없거든!
페이몬:
와… 이제는 어린애까지 속이다니!
야란:
그럼 혹시 지언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독고삭:
물론이지! 요즘 어른들이 자주 얘기하는 지언 형 맞지?
독고삭:
그 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 예를 들면… 음… 기억이 잘 안 나네…
독고삭: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었어. 난 역시 협객의 격렬한 전투 이야기가 더 좋아!
야란: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대협은… 어른들이 언제부터 그 사람 이야기를 시작했는지 기억해?
독고삭:
아, 그건 기억나! 2,3개월 전부터였어!
독고삭:
옛날에는 어른들이 지언 형에 대해서 엄청 안 좋게 말했는데…. 2,3개월 전부터 갑자기 다들 형을 좋게 말하기 시작했어
독고삭:
형이 나한테 사탕도 주고 그래서 사람들이 형에 대해서 좋게 말하면 나도 기분이 좋아!
야란:
역시…
독고삭:
음, 왜 그래?
야란:
아니, 독고 대협은 역시 소문대로 마음씨가 착하다고
독고삭:
뭐, 뭐 그 정도까진 아니야…
독고삭:
맞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길가에서 지언 형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들었는데, 다들 착한 사람들이겠지?
야란:
맞아
독고삭:
다행이다! 다음에 만나면 인사해야겠어! 지금까지 모은 사탕도… 하나씩 줘야지
야란:
그래, 그들의 행적을 암상 찻집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도 알려주면, 친구들이 그들을 잘 「대접」해줄 거야
독고삭:
고마워, 누나!
야란:
천만에, 그럼 강호에서 또 만나자
독고삭:
강호에서 만나!
야란:
무슨 문제인지 알겠어?
페이몬:
문제? 무슨 문제?
페이몬:
지언에 대한 소문은 다 좋지 않았어? 손 씨랑 고 씨는 좋은 말만 하고, 독고삭도 지언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야란:
맞아, 하지만 문제는… 갑자기 생겨난 명성이 지나치게 좋다는 거야
페이몬:
급작스럽다고? 게다가 지나치다니? 무슨 말이야?
야란:
「원한을 선의로 갚고」, 「힘들게 공부했다」는 소문은… 여기에서 유명한 건 그렇다 쳐도, 손 씨 말처럼 타지 사람들도 안다는 건 너무 과장된 것 같아
야란:
독고삭이 그 소문들에 대해 한 말 기억해? 사실 그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이어야 해——존경은 하지만 관심은 없는
야란:
그런 긍정적인 호평들이 최근 2,3달 안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면 더 말할 것도 없지
야란:
그가 어릴 때 있었던 일, 공부할 때 있었던 일, 이웃과의 일은… 모두 최근에 일어난 일이 아닌데, 왜 이제서야 소문이 퍼졌을까?
페이몬:
듣고 보니까 좀 이상하기는 하네…
야란:
물론 여기서 그쳤다면 신경 안 썼을 텐데 말이지
야란:
그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돈 주고 자신의 소문을 퍼뜨렸어도 「게임의 룰」을 어긴 거라고 볼 수 없어
야란:
문제는… 고 씨가 한 말 들었지?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수입은 전부 외지에서 공부하고 빚을 갚는 데 썼다고. 그럼 그렇게 큰돈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닐 텐데
야란:
맞아. 그럼 사건의 성질이 아예 변해버려…. 어둠의 세력이 이번 기회를 통해 리월 칠성에 손대려고 하는 걸지도 몰라
야란:
최악의 상황을 추측한 거지만, 안 좋은 추측일수록 진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지
페이몬:
칠성한테 손댄다고…? 심각한 문제잖아. 이제 어떡해?
페이몬:
지언을 찾아가서 직접 물어봐도 인정 안 할 거고
야란:
일단 누가 그를 돕고 있는지 알아내야 해…. 걱정 마, 대책은 이미 생각해뒀으니까
야란:
심사 중 일부였던 「시사 정책 제안」 기억해? 계획서는 그들이 즉위하고 나서 무조건 실행해야 한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그 계획서가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셈이지
야란:
뒤에서 그를 돕고 있는 사람도 그가 즉위하고 나서 이익을 취하려고 할 테니, 계획서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야란:
바로 암상 찻집으로 돌아가자!
암상 찻집으로 돌아가 계획서 조사하기
야란:
지언의 계획서에는 항목이 많아서 바로 허점을 찾기는 어려울 거야
야란:
보고서를 두 파트로 나눴으니 각자 하나씩 보자고. 다 보고 나서 정보를 교환하자
야란:
심사는 공개적으론 끝난 거나 마찬가지라 얼마 뒤에 결과를 발표해야 하지. 그전에 조사를 마쳐야 돼
페이몬:
긴박한 상황이네!
야란:
천추 님이 지언을 어떻게 생각하시든, 지언이 그분의 애제자인 건 사실이야
야란:
아마 명확한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거야. 잘 생각해 보자고
계획서를 자세히 살펴 보기
페이몬:
으… 야란이 반 정도 가져갔는데도 엄청 많이 남았네…
페이몬:
일단 계속 살펴보자
여행자:
「바다」에 대한 계획을 본다
지언의 계획서:
여러 가지 영향으로 최근 바다의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지언의 계획서:
특수 순찰대를 꾸려 바다 괴물을 상대하고, 함대의 구성은…
지언의 계획서:
(해안 방비에 관해서 간단명료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여행자:
「바위」에 대한 계획을 본다
지언의 계획서:
민간에 「제군이 리월의 산과 들에 부(富)를 하사하였다」라는 속설이 있다
지언의 계획서:
하지만 층암거연 발굴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작업이 멈추었다
지언의 계획서:
흑암 공장 인부들이 오랜 시간 황금옥 근처에 머물고 있으니, 적절한 공사가 있으면 그들 먼저 작업을 진행시키는 게 좋을 것이다…
지언의 계획서:
(광석 채굴, 터널 건축, 유적 탐사 등 각종 업무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설명되어 있다…)
여행자:
「길」에 대한 계획을 본다
지언의 계획서:
화광림, 경운봉과 같은 곳은 산세가 험하고 교통이 불편하다
지언의 계획서:
산과 산 사이가 구름다리로만 연결되어 있어 사람들이 지나가기 아주 위험하고, 물자를 옮기는 건 더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지언의 계획서:
이곳은 약재와 광석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산위에 산길을 만들면 상황이 훨씬 나아질 것이다…
지언의 계획서:
(다리와 길을 만드는 것에 대한 계획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다)
여행자:
더 못 보겠어
페이몬:
너무 많이 봤더니 머리 아파…
페이몬:
조금만 쉬었다 보자
상화와 대화하기
상화:
음? 이번에도 내가 가장 먼저 왔나 보군
페이몬:
어, 넌 야란의 부하 상화잖아!
페이몬:
돌아온 걸 보니… 건위에 대한 조사가 끝났나 보네?
상화:
네, 상회를 돌아다니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조사하면서 많은 문전 박대를 당했지만, 저의 뛰어난 실력으로 커버했죠…
야란:
됐고, 결론만 말해
상화:
네, 야란 님
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위를 아는 사람 대부분은 그가 오만하다면서 욕부터 하고 시작했지만 그 후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상화:
비운 상회의 작은 도련님은 건위가 오만해 보이긴 해도 나름 아주 원칙적으로 일한다고 하셨습니다
상화:
「계약」이 성립되면 상대가 가난하든 부자든 똑같이 대한다고 하더군요
페이몬:
전혀 안 그래 보이는데!
야란:
그 소문이 가짜일 가능성은? 그 사람 명의로 된 사업 장부는 조사해 봤어?
상화:
보통은 조사하기 어려울 텐데, 뭐랄까요… 조사하면서 알아보니 건위는 모든 장부를 공개했더군요
상화:
물건을 어디서 사고 어디로 팔았는지는 원래 기밀 사항이어야 하지만, 그는 숨기지 않았습니다
상화:
건위는 다른 사람이 발견 못 한 사업 아이템을 잘 찾아내는데, 큰돈 벌고 나서 싫증이라도 난 듯 모든 비밀을 공개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화:
「알면 뭐 어때? 어차피 나보다 못 벌 텐데」라는 태도인 겁니다. 이런 사람이 돈을 잘 번다니, 괘씸하군요!
페이몬:
이상한 사람이야. 장사를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마치… 음…
야란:
「어떤 결론을 증명하기 위해서」인 것 같네. 그래서 계획서에 날카로운 견해가 있었구나. 본인이 여러 가지 실험을 한 거였어
문연:
다녀왔… 음? 네가 왜 여기 있어?
상화:
왜긴? 그야 내 능력이 출중해서 항상 남보다 한발… 아니 너보다 한발 빠르기 때문이지
문연:
너… 됐다, 말을 말자. 오다가 다른 일을 처리 안 했으면 내가 훨씬 더 일찍 왔을 거라고
문연:
야란 님, 명보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야란:
말해봐
문연:
총무부 쪽에서 명보는 급할 때 말을 더듬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 더 그렇다더군요
문연:
하지만 며칠 알고 지내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총무부의 전체적인 평가도 좋은 편이고요. 남들이 생각 못 하는 걸 잘 캐치해낸답니다
야란:
그럼 네가 봤을 때 그 호평이 과장된 것 같지는 않았어?
문연:
그래 보이진 않았습니다. 명보의 명성은 조금씩 쌓인 거라고 해요
문연:
소우 씨 말에 따르면, 총무부의 대부분 업무를 명보에게 확인받고 실행해야 다들 안심할 정도라고 했습니다
문연:
참, 총무부의 한 직원이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데 명보에게 호되게 혼났다고 합니다. 화났을 때 아주 무섭다던데, 직접 확인하진 못 했습니다
페이몬:
으아… 상상이 안 가…
야란:
전에도 말했듯이,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란다
페이몬:
이제 좀 알 것 같아…
야란:
다들 고생했어, 이제 가서 쉬어
야란:
여행자, 그래서 계획서는 다 봤어?
페이몬:
좀 더 읽어 볼게…
야란과 함께 계획서를 다 읽어본다
야란:
음… 하나씩 봤을 때는 큰 문제 없는 것 같네
야란:
그중 「청허포 재개발 계획」만 유독 위화감이 들어
여행자:
그게 뭔데요?
야란:
청허포에는 원래부터 비밀이 많았어. 과거 야타용왕이 거기서 난동을 피웠을 때 많은 비밀이 땅속 깊이 묻혔었지
야란:
소문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청허포 아래에 거대한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전해 내려왔어
야란:
그래서 오래전 칠성의 승인하에 발굴팀이 그곳을 발굴한 적이 있고
페이몬:
그래서 보물은 찾았어?
야란:
아니. 유적의 끝부분이 너무 견고해서 특수 폭약으로 암석을 파괴하는 게 아니면 발굴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
야란:
그땐 기술이 좋지 않아서 결국 발굴 작업을 멈췄고, 「보물」도 그냥 전설로 남게 됐어
야란:
지언의 계획서는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보물 발굴은 위험 요소가 많아서 도저히 지언의 계획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야란:
이것만으로는 알 수 있는 게 많지 않네. 보물을 원하는 사람은 너무 많거든. 보물 사냥단, 우인단, 심지어 리월 현지의 많은 세력까지도…
야란:
네 생각은 어때?
페이몬:
「발굴」, 「공사」, 「보물」… 여행자, 계획서에서 비슷한 걸 보지 않았어?
페이몬:
맞아! 지언이 적절한 공사가 있으면 흑암 공장부터 작업에 투입한다고 했어!
야란:
그렇네. 이 두 가지를 연결시키면 모든 게 명확해져…. 지언은 흑암 공장 사람들을 청허포로 보내서 보물을 캐낼 생각인 거야
페이몬:
그럼 지언을 도와주는 세력이… 흑암 공장이라는 거야?
야란:
아니, 그럴 확률은 적어. 전에 흑암 공장의 내막을 조사해 봤는데, 다른 세력들과 그렇다 할 연결고리가 하나도 없었어
야란:
흑암 공장 내부에 특수 폭약이 있긴 하지만, 고작 위험한 공정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해
야란:
하지만 단서가 흑암 공장을 가리키고 있으니, 일단 가서 확인해 보자.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건위와 명보가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 많이 다른 사람이었구나…
페이몬:
지언한테도… 또 다른 면이 숨겨져 있을까?
흑암 공장으로 가서 조사하기
야란:
여기가 바로 흑암 공장이야
야란:
주변에 단서가 있는지 살펴보자
흑암 공장에서 단서 찾기
페이몬:
저기… 혹시 요즘 이상한 일 없었어?
철방:
그게 무슨 소리야… 「이상한 일」이라니?
페이몬:
어…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그런 거 있잖아, 평소와 조금 다른 일!
철방:
?
야란:
아무래도 건질 게 없어 보이네. 일단 주변을 둘러보자
공사 일지 조사하기
페이몬:
이건… 기록 일지?
야란:
뒷면은 장부처럼 보이는데, 기록 일지로도 쓰인 모양이네
야란:
누가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지 않아? 「신입」이라… 어느 쪽 사람일까?
페이몬:
야란 넌 그 신입들이 의심스러운 거야?
야란:
맞아. 보다시피 그 「신입」 중 한 명이 벌써 「팀장」으로 발탁됐잖아
야란:
이 기세대로 라면 「청허포 재개발 계획」이 실행될 때 즈음엔 못해도 핵심 기술자 급은 되어있을 거야
야란:
그럼 자기네들 마음대로 수작을 부릴 수가 있지…. 땅속에 있는 비밀문서를 베낀다든지, 지하 보물을 훔친다든지
야란:
생각해봐. 우리가 의심하지 않았다면, 지언이 흑암 공장을 개발한다고 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흑암 공장 뒷배경을 다시 확인하는 거겠지
야란:
사실 흑암 공장은 아무 문제 없어.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바뀐 것뿐이야. 우리가 지금 그들을 조사한다고 해도 그들이 신분을 위조할 시간은 충분해
야란:
사전에 판을 짜두면 이래서 좋지…. 머리를 아주 잘 굴렸군
페이몬:
확실히 일리 있어…. 우리가 눈치 못 챘으면 전설 속의 보물을 빼앗겼을 거야!
페이몬:
배후에 대체 누가 있는 거지?
야란:
그건 그 신입들에게 물어봐야겠지. 가서 인부들에게 물어보자
철방에게 흑암 공장의 신입에 대해 물어보기
페이몬:
저기… 새로 들어온 신입들에 대해서 뭐 좀 물을게!
철방:
음? 그들의 가르침을 받으러 온 건가?
철방:
그 신입들 체력도 좋고 습득력도 빨라서 기술을 아주 빨리 배우더군
철방:
다만 저녁에 자기들끼리만 술 마시러 가는데, 다른 사람들은 못 가게 하는 게 좀 아쉽달까
철방:
아직 사람들이랑 안 친해서 그런 거겠지. 좀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야란:
자기들끼리만 술을 먹는다고요? 근처에 술집이 없어서 엄청 멀리 가야 하지 않나요?
철방:
맞아. 그래서 리월항으로 돌아가서 만민당에서 마신다고 했지
철방:
오늘은 퇴근하고 비가 내려서 그런지 잠깐 남아 있었는데, 비가 그치자마자 바로 술 마시러 갔어
철방:
젊은 사람들이 기운이 팔팔하면 좋지 뭐, 하하
야란:
그렇군요. 여행자, 자리를 옮겨서 얘기하자
야란을 따라 조용한 곳으로 이동한다…
야란:
우리 추측이 맞았어. 그 사람들 확실히 좀 수상해
야란:
리월항으로 술 마시러 간다고? 말도 안 되는 변명거리군. 십중팔구 정보를 교환하러 간 게 분명해…
야란:
마침 비가 와서 발자국이 남았을 거야…. 행적을 그렇게 대놓고 드러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 따라가 보자
발자국을 따라 전진하기
야란:
발자국이 여기서 사라졌어
야란:
방향을 보니 저 폐건물로 간 것 같네
버려진 야영지 조사하기
이상한 흔적:
(싸운 흔적이 있지만 선명하지는 않다)
이상한 흔적:
(전문적으로 처리한 것 같은데…. 누구 짓이지?)
단단한 진흙:
(흙에 대자리 자국이 남아있다. 누군가 여기서 자고 간 것 같다)
단단한 진흙:
(하지만 있어야 할 대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낙엽 더미:
(낙엽 더미에서 신선한 과일 씨 하나를 찾아냈다)
낙엽 더미:
(얼마 전에 누가 다녀간 것 같다. 하지만 더 자세한 단서는 찾기 어렵겠어)
타버린 불더미:
(다 타버린 불더미, 얼마 전에 이곳에서 무언가를 태운 모양이다)
야란과 대화하기
야란:
우리가 한발 늦었군
야란:
아무래도 신입들과 배후 세력이 여기서 접선한 모양인데, 증거를 전부 처리한 듯해
야란:
이건 서신을 태우고 남은 잿더미일 거야
페이몬:
아직 덜 탄 게 있지 않을까? 다 타기 전에 중간에 불이 꺼졌을 수도 있잖아
야란:
그럴 확률은 거의 없어. 불가능에 가깝지. 방금 확인해 봤는데 모두 불타고 재밖에 안 남았어
페이몬:
그럼 흑암 공장에 돌아가서 기다릴까? 그 사람들 어차피 거기로 돌아가야 하잖아
야란:
그건 모르지. 이곳이 그들의 아지트였던 것 같은데 지금 아무것도 안 남아있잖아
야란:
배후 세력이 우리의 조사를 피하려고 그들을 미리 데려갔을 확률이 높아
페이몬:
그럼 모든 단서가 끊긴 거잖아!
야란:
아니, 우리의 목적은 확실한 증거를 찾는 게 아니라, 배후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거였지
야란:
이곳에 막 들어왔을 때부터 이상한 냄새가 났어
야란:
그 신입들은 서신을 태우면 안전하다고 생각했겠지만,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종이와 잉크를 태울 때 나는 냄새가 다르다는 건 몰랐을 거야
페이몬:
정말? 난 모르겠는데! 여행자, 넌 무슨 냄새인지 알겠어?
여행자:
은은한 향이 나는 것 같네요
야란:
기후가 무척 춥고 끝없는 얼음만 존재하는 곳이 있지
야란:
그곳의 일부 부자들은 잉크에 꽃 향을 첨가해. 글을 쓸 때마다 향긋한 봄 내음을 느끼기 위해서 말이야
야란:
향이 있는 잉크를 불에 태우면 특별한 냄새가 남아…
야란:
맞아, 이 증거는 곧 바람에 날아갈 테니 이걸로 범인을 잡기는 불가능해
야란: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상대가 누구인지 알았으니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겠어
???:
야란 님, 여기 계셨군요! 흑흑, 다시는 못 뵙는 줄 알았습니다
페이몬:
넌 누구야?
야란:
긴장할 필요 없어. 이쪽은 문연과 상화의 동료 무패야
야란:
지언이 평소에 만나는 사람을 조사하라고 보냈었어. 무패는 낚시를 좋아하는 지언이 근처 어부와 선원들이랑 잘 알 거라고 생각해서 정보를 알아보러 배 타고 바다로 나갔거든
야란:
돌아오면 흑암 공장으로 날 찾으러 오라고 암상 찻집에 쪽지를 남겨뒀어. 그러면 배후 세력이 흑암 공장에 매복해도 우리 혼자 싸우지 않아도 되니까
야란:
그래서 바다에 나가서 알아낸 게 있어?
무패:
휴, 죄송합니다. 유용한 정보는 못 얻었습니다
무패:
근처에 있는 어부들을 다 찾아가 봤지만 지언과는 다들 아무 관계가 없더군요. 파도가 너무 거칠어서 바다에 빠지는 바람에 간신히 구조됐어요
무패:
돌아와 보니 야란 님이 흑암 공장에 계신다고 해서 옷도 안 갈아입고 한달음에 지원을 온 겁니다
야란:
음? 천추 님은 지언이 한 어부한테서 레시피를 샀다고 하시던데, 이 정보도 못 들었어?
무패:
네? 전 못 들었습니다
무패:
아니, 그럴 리 없어요! 야란 님, 제가 어부라는 사람한테는 다 물어봤는데, 레시피에 대한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야란:
재밌어지는군…. 그럼 그 「신선한 생선탕」 레시피는 대체 어디서 나온 거지?
무패:
생선탕이요? 무슨 말씀이시죠?
야란:
아니야. 지금 급한 건 돌파구를 찾는 거야. 확실한 증거가 필요해
야란:
어때, 좋은 생각 있어?
야란:
나쁘지 않아. 무패, 네 생각은?
무패:
사실 저도 지언을 미행한 적 있지만, 경계심이 너무 강해서 수상한 사람과 만나는 건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페이몬:
감시는 안 되겠네…
야란:
아니, 감시는 필수야. 다만 그전에 사전 작업을 좀 해야지
페이몬:
사전 작업?
야란:
정보원으로 오래 일하면 알게 되지. 항상 경계심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특히… 자신이 이겼다고 확신할 때는 더더욱 그렇지
야란:
내일 월해정에서 그의 승리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면, 그가 어떻게 할 것 같아?
야란:
늦지 않게 오렴. 재밌는 구경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

던져진 주사위
지언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하면서 지언이 방심하게 만들기로 한다. 그전까지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월해정으로 가서 심사 결과 발표하기
야란:
다 모였으니 이번 심사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야란:
천추성의 중요성은 말 안 해도 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천추 님이 저한테 후보를 조사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기신 만큼 저도 만족할 만한 답을 드려야겠죠
건위:
저희들 밖에 없으니 돌려 말하지 말고 바로 말씀하시죠
야란:
건위 씨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많지만 디테일한 계획이 부족하고, 성격 때문에 사람들과 마찰이 많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야란:
명보 씨는 안정적이고 믿음직하지만, 적극성이 부족하고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고요
야란:
그에 반해 지언 씨는 각 분야에서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밸런스 있고 리월에서의 평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야란:
각 측의 입장을 고려해서, 리월 칠성에게 지언 씨의 이름을 보고할 생각입니다
건위:
뭐?!
명보:
저… 축하합니다…
지언:
감사합니다. 실은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조금 의외입니다
지언:
전 저희 셋 모두 천추성이 될 자질이 있다고 생각해요. 경쟁 상대로서 두 분의 재능을 누구보다 잘 알지요
지언:
그래서 말인데, 두 분만 괜찮다면 제 옆에 남아서 함께 일하지 않을래요?
건위:
나중에 얘기하죠. 지금은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 건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명보:
전 좋습니다…. 일만 할 수 있다면…
야란:
다른 볼일은 없습니다. 지언 씨는 곧 취임 소식을 알리는 사람이 올 테니 준비 잘 하시고요. 천추 님이 실망하시지 않게 열심히 하길 바라겠습니다
지언:
이 자리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것만은 믿어주십시오
지언:
그럼 전 먼저 가서 준비하겠습니다. 끝나면 축하도 할 겸 나가서 먹어야겠군요…. 다들 같이 가시겠습니까?
건위:
됐습니다. 그럴 기분 아니에요
페이몬:
지언이 긴장을 많이 푼 것 같아. 지금이 감시하기 딱이야…
건위:
이봐요! 거기 여행자, 내가 대체 저 녀석보다 부족한 게 뭡니까?
건위:
대답 못 하면 이 결과 절대 인정 못 할 줄 알아요!
명보:
저도… 알고 싶네요…
페이몬:
큰일이야! 이러면 못 쫓아가겠는걸…
야란:
너희가 먼저 따라붙어
문연:
네
엄청난 시간을 들여 건위와 명보를 설득해서 보낸다…
페이몬:
후우… 드디어 빠져나왔네…
문연:
야란 님, 지언이 비운 언덕 쪽으로 갔습니다
야란:
따라가. 최대한 빨리
페이몬:
지언이… 정말 우인단 쪽에 붙은 걸까?
페이몬:
천추 아저씨도 그렇게 칭찬하는데, 그런 사람이 왜 우인단을 위해서 일하는 거지?
야란:
아직 몰라. 그를 다시 만날 때쯤이면 진실이 밝혀지겠지
비운 언덕으로 가서 지언을 미행하기
상화:
죄송합니다, 야란 님. 놓쳤습니다
상화:
상대의 역정찰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들키지 않고 그를 감시할 수 없었습니다
페이몬:
이럴 수가, 야란의 부하마저…
페이몬:
설마 아직도 긴장을 풀지 않고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건가?
상화:
아뇨, 무패 말에 의하면 평소보다는 긴장을 많이 푼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본능이겠죠. 주변의 모든 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페이몬:
이럴 수가…
야란:
자책할 필요 없어. 천추 님이 직접 가르친 사람이니 그 정도 실력이 있는 게 당연해
야란:
너희도 천추 님을 미행해 보면 금방 길을 잃고 말 거야. 괜찮아, 그래서 지언이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어디지?
상화:
신월헌이요. 아주 금방 있다 나왔습니다. 저랑 무패가 밖에서 지키고 있었거든요
상화:
얼마 지나지 않아 그와 전혀 다른 옷차림을 한 사람이 나왔어요. 무패는 그 사람 기운이 지언과 비슷하다고 했지만, 가서 직접 확인하면 들킬 게 분명했죠
상화:
발각되면 오늘 저희의 모든 작전이 무의미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를 잡는다고 해도 증거가 없으니까요
상화:
그래서 무패를 막고 이곳에서 야란 님을 기다린 겁니다. 그 덩치 녀석은 신월헌에 정보를 알아보러 갔어요
야란:
잘했어
야란:
물고기가 미끼를 안 물어도 상관없어. 물에만 있으면 잡을 방법은 있으니까. 중요한 건 그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건데…
야란:
신월헌으로 가보자
신월헌에 진입해 조사하기
무패:
아니, 사람이 눈앞에서 옷 갈아입고 나갔는데 아무것도 안 물어봤다고요?
학이:
옷 갈아입고 화장하는 건 손님의 자유인데, 꼭 이유를 물어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무패:
휴, 맞는 말인데, 그래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들었습니까?
학이:
이상하다고 느껴도 저한테 막을 권한이 없죠…
야란:
됐어, 그만해
야란:
하나만 물어볼게요. 방금 그 사람이 와서 뭘 샀죠?
학이:
음, 뭘 사진 않았고, 오래전에 예약해둔 술을 한 병 가져갔어요
야란:
술?
학이:
네, 아주 독한 술이요. 맵고 독해서 보통 손님들이 잘 안 시킵니다
학이:
그 손님은 저희 가게에 오래전에 와서 예약 주문해 둔 걸 방금 가져간 거예요
야란:
술… 술병… 그런 거였군. 가자
페이몬:
어딜?
야란:
희고재
희고재로 가서 조사하기
야란:
실례해요 임랑 씨, 얼마 전에 지언 씨가 여기서 술병 세트를 주문했다고 들었는데
야란:
저희는 지언 씨 친구예요. 여기 물건이 저렴하고 좋다고 해서 들러봤어요
임랑:
그렇군요. 어떤 디자인을 찾으시는 건가요?
야란:
음… 저희가 잘 몰라서 그런데, 지언 씨와 같은 걸로 할게요. 지언 씨가 고른 게 어떤 건지 좀 보여주시겠어요?
임랑:
그거라면 지언 님이 얼마 전에 찾아가셨어요. 고대 술병 세트를 본떠서 만든 건데 꽤 비싸 보이죠
임랑:
사실 그런 물건은 가게에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지언 님이 한 세트 사 가셨으니, 남은 건…. 가격이 좀 더 나갈 거예요
야란:
걱정 마세요. 가격은 사장님이 손해 안 보실 만큼 드릴게요. 그나저나 궁금한 게, 지언 씨가 산 그 세트에 술잔도 포함돼 있나요?
임랑:
술잔은 따로 구매하실 수 있어요. 한 개에서 네 개까지 구매 가능합니다. 지언 씨는 두 개를 사 가셨어요
야란:
고마워요 사장님. 술병 하나에 신경 쓸 게 이렇게 많은지 몰랐네요. 좀 더 생각해 보고 올게요
임랑:
네, 서두르세요. 하루라도 늦으면 다 팔려버릴지도 모른답니다…. 조심히 가세요
근처에 있는 조용한 곳으로 향한다…
문연:
일이 복잡해졌군요…
상화:
덩치만 큰 저 녀석 때문 아니겠어? 자칭 「실력파 정찰 대가」라더니 일반인 감시하는 것도 걸릴 뻔했잖아
무패:
너도 실패했잖아!
상화:
애초에 난 「거래파」거든. 설마 지금 내 신체 능력이랑 비교하는 거냐?
무패:
반, 반박할 수 없군…
페이몬:
야란, 우리 계획 실패한 거야?
페이몬:
지언이 어디에도 안 보여서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근데 왜 신월헌에서 술을 사 간 거지? 축하주인가?
야란:
단순한 축하가 아닐 거야
페이몬:
무슨 뜻이야?
야란:
일단 지언은 술을 안 마셔. 아버지 영향으로 술을 증오한다고 할 수 있지
야란:
단순히 축하를 위해서라면 얼마 없는 돈으로 술을 사지 않았을 거야. 술병 세트는 더더욱 안 샀을 거고
야란:
이건 축하연이야…. 그의 배후에 있던 사람과 함께 즐기는 축하연
야란:
그 사람은 독한 술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신분이 있겠지. 그래서 비싸 보이는 술병과 술잔이 필요한 거야
야란:
이 조건에 부합하는 우인단이 어디에 모여있는지는 잘 알고 있겠지?
문연:
우인단 관료인가요? 아마 스네즈나야 대사관이나 북국은행에 있을 겁니다
야란:
사람 좀 많이 데려가서 그 두 곳을 포위해
무패:
야란 님, 드디어 시작인가요? 제가 첫 타자로 나가겠습니다!
야란:
무슨 생각하는 거야. 감시 작전이다. 지언이 경계심이 많다고 해서 같이 술 마시는 사람도 그럴 거란 보장은 없어
야란:
그렇다면 감시 대상을 바꾸면 그만이지
페이몬:
맞아! 지언이 술을 대접할 상대가 있는 이상, 그 사람을 따라가면 지언을 찾을 수 있어!
문연:
하지만 야란 님, 만에 하나 발각되면 외교 사건으로 번질 텐데요…
야란:
알아. 눈치 못 챘어? 지언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어. 그의 약점을 잡으려면 우리도 위험을 감수해야 돼
야란:
내 지시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지언이 갈만한 곳에 전부 인원을 배치하도록
문연:
…예
상화:
걱정 마십시오, 야란 님. 지언은 상대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우인단 관료의 움직임은 빠짐없이 파악하겠습니다
야란:
찻집에서 기다리지
야란:
내 기억이 맞다면 우인단 관료는 대부분 늦은 밤에 움직여. 여행자, 너도 가서 준비해. 이따 암상 찻집에서 만나자고
암상 찻집으로 가서 야란과 합류하기
야란:
딱 맞게 왔네. 문연이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우인단 대사 유수포프가 방금 혼자 대사관을 나와서 청허포 쪽으로 향했대
페이몬:
청허포? 거긴 지언이 계획서에서 언급한 곳이잖아…
야란:
거기서 접선하기로 한 모양이야. 현명한 선택이네
야란:
청허포에는 마물들이 득실거리고 인적이 드물어서 누굴 마주칠 일이 없으니까
페이몬:
안 되겠어, 지금 당장 가서 놈들을 잡아버리자!
야란:
가자, 내 추측이 맞다면 이번엔 「뜻밖의 수확」도 있을 거야
청허포로 가기
야란:
이곳이 바로 청허포야. 유적이 많고 마물들이 득실거려서 다들 이곳을 피해 다녀
야란:
전에 여길 조사한 적이 있는데, 그때 뚫어 둔 입구를 대충 기억해. 출발하자
야란이 알려준 지점으로 가기
야란:
한번 개척된 곳이긴 하지만 내부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지하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없어
야란:
시공팀이 안전 통로를 남겨뒀는데, 거길 찾으면 훨씬 편해질 거야
야란:
어찌 됐든… 전투 준비는 해두자고. 공격은 정확하고 신속하게. 기척은 최대한 숨겨
페이몬:
걱정 마, 우린 프로라구!
페이몬:
맞다, 네 부하들은? 다들 어디 갔어?
야란:
그 셋은 할 일이 있어서 나중에 합류할 거야. 시간이 없으니 우리 먼저 움직이자
지하 유적 진입하기
야란:
예상대로야. 근데 이 정도를 처리하는 건 식은 죽 먹기지
앞에 있는 단서 조사하기
페이몬:
봤어? 설마 저 사람이 지언을 만나러 온 우인단 대사인가…? 저기 있는 문으로 들어갔어!
페이몬:
저기가 야란이 말한 안전 통로인가 봐. 우리도 따라가 보자!
수상한 대사 따라가기
야란:
여기가 시공팀이 남겨둔 안전통로 같은데… 닫혀있군
야란:
강제로 뚫고 들어가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주변에 다른 길이 있는지 찾아보자
수상한 대사 따라가기
페이몬:
수면이 가라앉았어…. 어, 저기 봐, 새로운 통로가 생긴 것 같은데?
물속의 입구 조사하기
야란:
물살이 홈 사이로 들어갔어. 조각상도 밝혀졌고. 그렇군. 이제 저 조각상을 움직일 수 있을 거야
조각상을 움직여 수수께끼 풀기
페이몬:
문이 열렸어! 어서 들어가 보자!
계속해서 더 깊은 곳을 탐색하기
야란:
제일 깊은 곳까지 온 것 같아…. 빨리 끝내자고
지언과 유수포프가 나누는 대화 듣기
유수포프:
음… 냄새만 맡아도 좋은 술인 걸 알겠군. 고생 많았어
유수포프:
자, 한잔하자고. 자네부터 마시게!
지언:
쿨럭… 쿨럭쿨럭… 죄송합니다. 사레들리는 바람에. 이렇게 독한 술은 처음이라 잘 안 받는군요…
유수포프:
익숙해질 거야. 우리랑 친구가 되려면 술이 빠질 수 없지
지언:
쿨럭… 노력해 보죠
유수포프:
한 잔 먹고 벌써 그러다니, 그 정도 주량으로 어디 쓰겠나?
유수포프:
안색 하나 안 변하고 독을 넣은 탕을 스승에게 건네길래 엄청난 배짱을 가진 줄 알았더니
유수포프:
자, 한잔 더 하지. 마시면서 얘기하자고!
지언:
예. 그건 저도 어쩔 수 없이 한 일이에요. 독을 탄다니, 듣기만 해도 손 떨립니다
지언:
전 겁이 많아서 독을 탈 때 꼬박 며칠은 집에 숨어 있었어요. 혹시라도 들킬까 봐요
유수포프:
자네가 고생한 거 나도 알아, 친구. 정말 수고 많았어
유수포프:
하지만 역시 자네의 독 타는 실력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유수포프:
우리가 스네즈나야에서 가져온 독약은 이 술처럼 독한데, 자네가 알아채기 힘든 만성 독약을 연구해 내고 생선탕에 독 타는 방법까지 생각해냈잖아
유수포프:
「생선 비린내로 독약 특유의 씁쓸함을 중화시켜서 생선탕에 감칠맛을 더한다」라…. 후후, 대체 어떻게 생각해낸 건가?
지언:
낚시하다가 우연히 떠올랐습니다. 이 방법이 아니었으면 천추 아저씨의 눈을 못 속였겠죠
유수포프:
정말 대단하군! 앞으로도 우인단이 자네가 천추성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야. 물론 우리 말을 잘 들어야겠지만
유수포프:
청허포 건 외에도 자네에게 시킬 일이 많거든
지언:
걱정 마십시오. 당신이 주는 임무는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페이몬:
들었어? 독을 타다니…. 천추 아저씨 몸이 안 좋아진 게 다 지언의 짓이었어!
페이몬:
완전 나쁜 녀석이었잖아! 어서 체포하자!
야란:
급할 거 없어. 여행자, 사진기 챙겨왔지?
야란:
안 가지고 왔으면 일단 내 걸 써. 이 재밌는 장면을 제대로 기록해두자고
지언과 우인단 관료가 술 마시는 장면을 찍는다…
유수포프:
음… 정말 좋은 술이군!
유수포프:
외교 문제는 계속 진전이 없고, 청허포의 보물을 노리는 사람도 많아서 머리가 지끈거리던 참이었거든
유수포프:
이번 일이 끝나면 드디어 위에 보고할 수 있겠어. 다 자네 덕분이야, 지언
유수포프:
처음 봤을 때부터 우리와 협력해 줄 줄 알았어. 이봐, 그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
지언:
물론입니다. 저처럼 비천한 출신의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천추성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하셨죠
지언:
유일한 방법은 현임 천추성이 가장 「어두울」 때 저를 가장 「밝게」 밝히는 것…. 전 그 말을 굳게 믿었죠
유수포프:
맞아.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자네와 다른 사람의 격차가 더 커졌을 거야
유수포프:
두 경쟁 상대를 봐. 건위는 재산이 있고 명보는 명성이 있는데, 자네는? 아무것도 없어.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아무개일 뿐이지!
유수포프:
…그래서 자네를 도와주기로 한 거야. 우리 우인단에 이런 말이 있지. 곧 굶어 죽을 들개한테 뼈다귀 하나만 던져 주면 평생 충성을 맹세한다
지언:
네,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수포프:
하하하… 자네의 가장 큰 장점은 말을 잘 듣는다는 거지. 말만 잘 들으면 앞으로 돈이 부족할 일은 없을 거야
유수포프:
우인단 외의 사람에게는 마음껏 위세 부려도 좋다 이 말이야
야란:
지언이 열등감이 심하다던 고 씨 말이 사실인 모양이네
야란:
앞으로 자신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걸 우려해서 우인단의 설득에 넘어가 바로 행동을 개시한 거야
야란:
사진기 필름은 얼마나 남았어?
여행자:
아직 많이 남았어요
야란:
그럼 잘 가지고 있어. 곧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될 테니까
야란:
수확이 있을지 없을지는 지언의 손에 달렸어
유수포프:
술 더 있나? 꽉꽉 채워. 오늘은 기분 좋아서 더 마셔야겠어. 나중에 나 좀 데려다주게
지언:
얼마 안 남았습니다. 자, 가득 따라드릴게요. 마음에 드시면 다음에 더 사가지고 오죠
유수포프:
꿀꺽… 푸하, 좋아, 아주 좋아…
유수포프:
음? 끙… 쿨럭쿨럭… 이… 이건…
우인단 관료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쓰러진다
유수포프:
지언… 서… 설마 술에 독을 탔나? 대체 언제…
지언:
많이 놀라셨어요, 유수포프 씨?
유수포프:
네, 네가 감히…
지언:
못할 게 뭐 있습니까? 제가 이 자리에 앉으려고 몇 년을 공부하고 고민했는데요. 심지어 제 선생님에게도 그런 짓을 했습니다
지언: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고 정말 내가 당신들 꼭두각시 노릇이나 할 줄 알았습니까? 전 이제 그 누구에도 머리를 조아리지 않아요. 당신들에게도 마찬가지죠
유수포프:
멍청하긴…! 우인단 없이도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아? 게다가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대사관 사람들이 분명 너희들을 찾아올 거야!
지언:
저기 구석에 건초더미 보이십니까? 저 밑에는 폭약이 가득하죠. 옆에 있는 저 방에는 당신이 흑암 공장에 보낸 첩자 세 명이 있고요
지언:
당신이 의식을 잃은 후 이곳에 불을 지르면, 불길이 건초를 태우면서 폭약이 터질 겁니다. 유적이 무너지면서 이 모든 것을 덮어버리겠죠
유수포프:
서… 설마…
지언:
흑암 공장에 당신이 첩자와 연락한 증거를 남겨뒀으니, 두 실종 사건을 연결시키면 「진실」이 천천히 밝혀질 겁니다
지언:
우인단이 흑암 공장에 첩자를 심고 유적을 터뜨릴 수 있는 특수 폭약을 훔쳐서 늦은 밤 아무도 없을 때 견고한 땅을 폭파시키고 그 속에 묻혀있는 보물을 가져가려 했다
지언:
…하지만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이를 계획한 자들이 「뜻밖의 죽음」을 맞이했다
지언:
증거도 확실하니 대사관 사람들도 뭐라 하지 않을 거고, 오히려 당신에게 책임을 전가하겠죠
지언:
그러면 당신이 왜 단독 행동을 했는지 설명되고, 그들이 결백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언:
물론, 이제 저랑은 상관없습니다. 청허포 재개발 계획을 취소하면 전 비로소 약점과 오점이 없는 천추성이 되는 겁니다
유수포프:
하하… 하
유수포프:
지언, 정말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나? 독약을 빼돌린 내역, 우리가 접선한 기록, 저녁의 이 일정까지 우인단에 기록이 남아있다고!
유수포프:
내가 죽으면, 분명… 누군가 철저히 조사할 거야…
지언:
기록? 아, 당신의 부관 테오판 손에 있던 그 기록 말하는 겁니까?
유수포프:
그걸 어떻게?
지언:
당신을 만나는 동안, 당신의 주변인들도 만났거든요. 오늘 탄 독도 테오판에게 직접 받은 거랍니다
지언:
테오판이 저 대신 마무리 잘해줄 겁니다. 당신이 이곳에 잠들면 그에게도 이득이니까요
지언:
그가 당신 자리를 노린 지 아주 오래거든요
유수포프:
배신자 녀석! 켁… 쿨럭쿨럭… 지언, 너 이——
지언:
편히 가세요. 이제부터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걸 얻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아는 자는 전부 사라지거나 내 공범이 되겠죠
지언:
잘 가십시오, 유수포프 씨
지언이 횃불로 마른 풀에 불을 붙여 모든 증거를 태워버리려는 순간, 야란과 여행자 일행이 나타나 지언의 행동을 저지한다
야란 따라가기
야란:
올 때 살펴보니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이곳에 탈출구 세 개를 남겨뒀더군요
야란:
전부 포위했으니 도망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겁니다. 이 말도 안 되는 장난질도 슬슬 끝내야죠
야란:
방금 있었던 일을 사진기로 기록해뒀는데, 확인해 볼래요?
지언:
장난질이라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지언:
전 우인단이 여기서 활동하는 걸 우연히 발견하고 겉으론 그를 따르는 척하다가 녀석을 제압했을 뿐인걸요. 야란 님만 괜찮으시다면, 저랑 같이 이 사건을 조사하시죠
야란:
계속 변명할 생각인가요?
야란:
뭐 상관없죠. 그의 몸에 있는 독이 천추 님 몸에 있는 독과 같은지만 확인하면 모든 걸 알 수 있으니까요
지언:
……
야란:
더 할 말 없으면 여기까지 하시죠. 데리고 가
지언: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걸 잃다니. 방심했군요
지언:
이 사람을 쫓아서 온 거죠? 저는 완벽하게 숨었지만, 이 사람을 까먹고 있었네요
지언:
이야기 좀 나눕시다, 야란 님. 이 자리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테니 이것만은 믿어달라고 말씀드렸었죠?
야란:
그래서요?
지언:
제가 취임하고 나면 당신도 이득 보게 해드리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포함해서 엄청난 대우를 드리겠다고 약속하죠
지언:
떳떳하지 못한 방법을 쓴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흙수저한테 과연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야란:
휴… 아직도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는군요?
야란:
여행자, 넌 어떻게 생각해?
야란:
맞아요. 지언 씨, 똑똑한 사람은 수많은 변명거리를 찾아 남들을 속일 수 있겠지만, 자신만은 절대 못 속인답니다
야란:
다른 사람의 존중을 받고 싶은 게 잘못된 건 아니죠. 하지만 천추 님은 단 한 번도 당신을 무시한 적 없잖아요. 안 그래요?
야란:
그는 당신의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 되어주셨는데, 그걸 독약으로 보답하다니…. 그 순간부터 당신은 초심을 잃은 거죠
지언:
그만해요… 난…
야란:
더 잔인한 게 뭔지 알아요? 당신은 목적을 이루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천추 님은 당신이 아무것도 안 했더라도 이 기회를 주셨을 거예요
야란:
그는 이 세상에서 당신을 가장 신뢰하는 분이니까요. 아무런 의심 없이 당신이 준비한 생선탕을 마실 정도로요
지언:
그만해!
movie
지언은 과거 천추 아저씨와 함께 낚시를 하던 시절 아저씨의 가르침과, 자신이 천추 아저씨에게 독을 먹였을 때의 망설임을 떠올리며 몸부림친다. 야란이 앞으로 나서 그의 생각을 중단시킨다. 율법을 어긴 이상,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언은 야란이 제안한 거래에 응하기만 한다면 최악의 결말은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야란:
미안. 여행자, 당분간 좀 바빠질 것 같네. 내일 오전에 암상 찻집에서 만나자
야란:
여기 있는 폭약은 사람을 시켜서 가져갈 거야. 난 그 뒤에 만날 사람이 좀 있어
페이몬:
우리가 도울 건 없어?
야란:
없어.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우리 전문가들에게 맡기렴
여행자:
조심하세요
야란:
걱정 마, 상대방이 협조만 잘하면 평화로운 거래가 될 테니까
야란:
일찍 쉬고 내일 보자
암상 찻집으로 가기
백출:
남은 독은 모두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독소로 받은 영향이 하루아침에 회복하기는 어려워 보이는군요
혜심:
백출 선생님, 저희 아버지는…
백출:
너무 걱정 마세요. 매일 처방 대로 약만 잘 드시면 2~3년 안에는 완전히 회복하실 겁니다
백출: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에요. 며칠만 늦었어도 독소가 장기까지 침투해서 정말 위험했을 거예요
장생:
이렇게 희귀한 독약을 찾아내다니, 우인단도 참 대단하네!
장생:
아쉽게도 우리한테 걸렸지만, 참 운도 없지
백출:
그럼 천추 님,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한동안은 꼭 안정을 취하셔야 합니다
천추 아저씨:
알겠으니 걱정 마시게. 정말 고맙군
천추 아저씨:
여행자, 왔구나? 이번 일은 너희 덕분에 잘 해결됐어. 차를 우려줄 테니, 맛 좀 보고 가게나
여행자:
몸은 좀 괜찮으세요?
천추 아저씨:
그래, 전에는 기운이 없었는데, 지금은 머리가 더 맑아진 것 같아
야란:
그럼 급하게 다음 천추성을 뽑을 필요도 없겠네요
페이몬:
야란, 어서 와!
야란: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상황이 어떤지 보러 왔어요
야란:
이번 의뢰는 여기서 끝내죠. 제가 볼 때 지언은 이 자리에 안 어울리니, 차라리 건위랑 명보를 잘 가르쳐보세요
천추 아저씨:
다들 고생 많았네
천추 아저씨:
휴… 사람 마음은 변하기 쉽다더니, 실제로 겪으니까 참 씁쓸하구나
페이몬:
내 착각인가? 천추 아저씨가… 그렇게 놀란 것 같지 않은데?
야란:
후후, 천추 님을 얕보지 마. 정말 지언을 신뢰하셨다면 나에게 심사를 부탁하지도 않으셨을 테니까
야란:
보통은 월해정이 심사를 맡거든. 제 말 맞죠, 천추 님?
천추 아저씨:
그래, 나도 그를 정말 믿고 싶었지만, 「천추성」이란 자리에도 책임을 져야 했거든
천추 아저씨:
지언을 안 지 얼마 안 됐을 때, 그가 나에게 접근한 이유가 따로 있을 것 같아서 조사한 적이 있다
천추 아저씨:
조사해 보니, 그때는 정말 다른 목적 없이 평범한 낚시 친구가 되려던 거였어
천추 아저씨:
대체 언제부터… 그 녀석마저 변해버린 걸까?
여행자:
이번 일이 없었다면…
천추 아저씨:
그를 직접적으로 추천할 생각은 없었네. 대신 공평하게 경쟁할 기회를 주려고 했지. 사람들은 출신과 명성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거든
천추 아저씨:
나도 막 천추성이 됐을 땐 별 인지도가 없었어. 감우 누님이 대신 나서는 일도 많았지. 내가 마음에 들었던 건 똑똑하지만 지기 싫어하는 그 아이의 성격일세
야란:
확실히 지언은 똑똑하고 신중한 사람이에요
야란:
정보에 따르면 우인단이 그를 많이 경계하지 않았는데도 그는 독을 타기 위해 엄청난 준비를 했어요
야란:
신월헌의 독한 술로 독약의 씁쓸한 맛을 없애고, 우인단 관료가 반쯤 취해서 경각심이 사라졌을 때 독을 투여했죠
야란:
그리고 그가 사 온 술병에 독약을 숨길 작은 공간을 만든 겁니다. 술병의 술이 줄어들수록 술병을 흔들어 자연스럽게 그 안에 있던 독이 술에 퍼지도록 한 거예요
야란:
그 후에 그의 몸에서 해독약을 찾았습니다. 우인단 관료가 의심하면 지언도 독주를 마신 다음 해독약을 마실 생각이었던 거죠
페이몬:
하지만 독약을 먹으면 건강에 영향이 갈 텐데…
야란:
맞아, 그가 정말 독약을 마셨다면 해독약을 먹어도 엄청난 후유증이 남겠지. 하지만 그는 망설이지 않았어
천추 아저씨:
지언은 지금 좀 어떤가?
야란:
감옥에 있어요. 연비 말처럼, 어떤 범죄자든 모두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죠
야란:
그래도 태도는 협조적이라 제가 제안한 거래를 거절하지 않았어요. 경비병을 붙여 우인단한테서 그를 안전하게 보호할 생각이에요
페이몬:
거래? 지언을 체포할 때 그에게 했던 말?
야란:
맞아, 난 지언한테 관심 없어. 이 사건 이 지언에게만 연관됐었다면 그냥 부하한테 넘겼을 거야
야란:
하지만 우인단이 휘말려서 일이 훨씬 재밌어졌지…. 월척을 낚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천추 아저씨:
그래서 낚았나?
야란:
낚을 뻔했지만 아쉽게도 마지막에 놓쳐버렸어요
페이몬:
천추 아저씨, 야란, 무슨 얘기하는 거야? 왜 난 못 알아듣겠지…
야란:
지언과 우인단이 공모해서 천추성 자리를 노렸다는 건, 반대로 「우인단이 천추성 선발 과정에 개입됐다」라고 해석할 수 있어
야란:
유수포프라는 우인단 관료가 우리 손에 있으니, 지언의 진술만 있으면 외교 문제로 공격할 수 있지
야란:
우리가 역으로 유수포프의 부관인 테오판을 조종해서 그를 우인단 내부에 심어둘 수도 있고
야란:
이런 역할이 아주 중요한 법이지. 언젠가 아주 크게 쓰일 거야
여행자:
그게 야란 씨의 계획인가요?
야란:
이득 볼 게 없으면 내가 뭐 하러 그렇게 바쁘게 돌아다녔겠어?
페이몬:
그, 그럼 성공이야?
야란:
반은 성공했다고 봐. 아직까진 아주 순조로워. 모든 자료를 응광 님에게 전달했어
야란:
하지만 테오판에게 연락해 보니까 이미 실종 상태더라고… 모든 증거와 함께 말이야
천추 아저씨:
대응을 이렇게 빨리 한 걸 보면 우인단 쪽에도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거겠지
야란:
다른 루트로 얻은 정보에 의하면, 집행관 「판탈로네」가 개입된 모양이에요
야란:
우인단의 주요 세력은 이곳에 없으니, 판탈로네도 이 일을 심심풀이 정도로 생각했을 겁니다
야란:
테오판이 도망간 건 아쉽지만, 어느 집행관이 리월을 지켜보고 있는지 알아냈으니 앞으로의 방향이 잡혀요
천추 아저씨:
그나저나 야란, 자네가 천추성 자리를 물려받을 생각은 없나?
천추 아저씨:
며칠 전 암상 찻집에서 자네도 관심을 보였던 거로 기억하는데, 자네 실력이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야
야란:
그거요? 당연히 농담이었죠
야란:
전 지금의 삶이 좋아요. 위험하면서도 스릴 있잖아요
야란:
다 암암리에 활동하는 거긴 하지만, 천추성이 되면 완전히 어둠이나 위험 속에서 활동할 수 없으니까요
야란:
말이 길어졌네요. 이만 가봐야겠어요. 며칠 뒤에 또 외출해야 하는데, 미리 준비 좀 해야 하거든요
페이몬:
어디 가는데?
야란:
그거야… 후후, 일단은 비밀이야
야란:
하지만 너희같이 오지랖 넓은 성격이면 아마 앞으로도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 같은데
야란:
위험한 곳에서 또 만나게 될지도 모르지. 그전까지 너무 방심하지 마.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는 세력도 꽤 많으니까
야란:
더 궁금한 것 있으면 천추 님한테 물어봐. 이번에 너희한테 빚을 지신거나 마찬가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