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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의 떡갈나무의 장 제1막

떨어진 오동나무 잎


오래된 가지와 새싹
「오구라의 가게」를 지나던 여행자와 페이몬은 우연히 지인 두 명을 만나게 된다…
잇페이, 신노죠와 대화하기
페이몬:
응? 저 사람들은…
페이몬:
잇페이랑 신노죠야!
페이몬:
헤헤, 둘이 친한가?
페이몬:
가서 인사부터 하자
페이몬:
안녕, 잇페이랑 신노죠! 뭐 하고 있어?
잇페이:
아! 두 분이시군요, 저번 일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잇페이:
가게에서 옷을 맞추고 있었는데, 마침 신노죠 씨를 만났어요
신노죠:
아는 사이였어요?
잇페이:
네, 이 두 분이 둘째 도련님과 절 도와주신 적이 있는데, 아직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잇페이:
신노죠 씨는 두 분을 어떻게 알아요?
신노죠:
저도 우연히 알게 됐어요. 전에 아가씨께서 두 분이 이도를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게 저희 호위 소대에 들이셨거든요
페이몬:
이런 우연이 있네! 두 사람도 아는 사이였구나
잇페이:
아, 그건 아니에요. 오늘 처음 만났거든요. 마침 둘 다 여기에 옷 맞추러 왔다가 잠깐 얘기 좀 나눴죠
잇페이:
그러다 둘째 도련님과 히이라기 치사토 아가씨의 사적인 관계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어, 말해도 되나요?
신노죠:
괜찮습니다. 이 두 분은 이미 알고 있을 거예요
페이몬:
기억났다! 그 둘이구나. 전에 우리 보고 편지 배달해달라고 했잖아!
페이몬:
근데 그 두 사람 원래부터 사이가 좋았잖아. 설마…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한 거야?
잇페이:
저희 추측이지만, 아마 곧 정식 결혼 발표를 할 거 같아요
페이몬:
와! 잘됐다! 헤헤, 둘이 드디어 이어졌네
잇페이:
아직까진 추측입니다. 직접 발표하시기 전까진 저희도 여쭤보기 좀 그래요…
신노죠:
연회 때 입을 옷을 맞추라는 명을 받고 왔는데, 잇페이 씨도 저랑 같은 일 때문에 왔더라구요
잇페이:
양측 모두 같은 기간에 연회를 준비하고, 명절 때나 볼 법한 술과 과자들을 마련한 걸 보면 결혼 쪽으로밖에 생각이 안 들죠
신노죠:
아가씨가 요즘 항상 기분이 좋으시고, 다이어트를 하고 계신다는 소문도 있으니… 맞을 겁니다
페이몬:
정말 잘됐네. 근데…
신노죠:
왜요?
신노죠:
아, 전 신경 쓰지 마세요. 아가씨가 좋아하시는 분과 이뤄지셔서 저도 기뻐요
잇페이: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신노죠:
네, 그렇다고 너무 흥분하지도 말자고요. 저희가 오해한 걸 수도 있잖아요. 아직 추측이니까요
신노죠:
청첩장 보내는 걸 저한테 맡긴다면 확실해지겠지만요…
페이몬:
신노죠, 전혀 안 괜찮아 보이는데?
신노죠:
…죄송해요, 요새 잠을 못 자서요
신노죠:
면목 없네요. 저도 업무시간에 피곤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요. 이러면 간조 봉행에도, 아가씨께도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건데…
잇페이:
두 분의 혼사가 걱정돼서 그래요?
신노죠:
그건 아니지만… 깔끔히 해결 안 된 기분이 들어서요
잇페이:
뭔지 알아요. 마음속 근심이 사라져야만 두 분을 위해 진심으로 기뻐할 수 있다는 말이죠!?
여행자: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네…)
페이몬:
그럼 어떡해? 직접 가서 물어볼까?
잇페이:
너무 대놓고 여쭤보면 좀 그렇지 않을까요…?
페이몬:
맞아, 아야카가 알고 있으면 진짜인 거겠지!
신노죠:
조,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야시로 봉행까지 끌어들이다니…
페이몬:
괜찮아, 얘가 아야카랑 친해서 걱정 안 해도 돼
신노죠:
그렇군요…. 정말 감사해요. 답을 알게 되면 저도 허튼 생각 그만할 수 있겠어요
페이몬:
그럼 다 같이 카미사토 저택으로 가보자
카미사토 저택에서 카미사토 아야카와 대화하기
잇페이: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우아하고 웅장한 곳이네요. 멋져요
신노죠:
그럼 번거로우실 수 있으니,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페이몬:
아야카는 신경 안 쓸 거야
잇페이:
저희가 가봤자 뭘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말실수할 수도 있어서. 헤헤, 그냥 여기 있겠습니다
페이몬:
그래, 그럼 얼른 갔다 올게
토마, 카미사토 아야토와 대화하기
토마는 장기판을 보며 고심하고 있다…
토마:
장기판을 보지 않고도 이 한 수로 포석을 벗어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토마:
음…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페이몬:
아야카, 토마, 우리 왔어!
토마:
너희구나! 오랜만이야
토마:
카미사토 아가씨를 찾는 거라면, 아쉽지만 오늘은 댁에 안 계셔…
카미사토 아야토:
오
카미사토 아야토:
이 목소리는… 토마, 설마 그 여행자님이야?
토마:
맞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안녕하세요, 여행자님. 아야카로부터 종종 이야기 들었습니다. 오늘 드디어 뵙는군요
장기판을 등지고 있던 상대방이 그 순간 몸을 일으킨다
카미사토 아야토:
전 카미사토 가문의 가주이자 야시로 봉행인 카미사토 아야토입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반가워요. 동생이 두 분께 신세를 많이 졌다고 들었는데, 드디어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됐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동생은 오늘 일이 있어 외출했으니, 카미사토 가문에 대한 일은 저와 이야기 나누죠
페이몬:
아, 안녕….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왔지? 빈손으로 와서 저, 정말 미안해…
토마:
하하하, 갑자기 말투가 왜 그래?
페이몬:
딱 봐도 엄청난 사람 같잖아. 페이몬이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 랭킹」에 추가해야겠어…
페이몬:
일어서기만 했는데도 분위기가 바뀌었잖아! 함부로 말을 못 하겠어!
카미사토 아야토:
하하, 과찬이십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요. 사적인 자리이니 편하게 있어 주세요
페이몬:
다행이야, 정말 힘들었다고! 그럼 바로 물어볼게
페이몬:
소문에 의하면 쿠죠 카마지랑 히이라기 치사토가 결혼할 거라던데, 혹시 알고 있어?
카미사토 아야토:
오? 벌써 들으셨군요
여행자:
그 두 사람과 인연이 좀 있거든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렇군요…. 음, 맞아요. 저도 얼마 전에 들은 소식이에요
카미사토 아야토:
두 봉행의 주요 가문이 혼사를 치르는 건 이나즈마에서 엄청난 뉴스지요
카미사토 아야토:
게다가 야시로 봉행은 이나즈마의 의례와 문화를 주관하고 있으니, 저희와도 관계가 있죠
토마:
네, 봉행의 체면이 곧 쇼군님의 체면이니,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페이몬:
아하, 이해했어
페이몬: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루어지다니, 정말 멋진 일이야!
카미사토 아야토:
네, 봉행 간의 혼인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 두 분은 서로에게 진심이니 전통이 자유를 위해 양보해야죠
토마:
그럼 나중에 제가 가서 카미사토 가문의 축하 인사를 전달하겠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음…
카미사토 아야토:
아니, 이번엔 내가 직접 가지
토마:
어, 다른 볼일이 있으시잖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가문과 히이라기 가문의 혼인인데, 카미사토 가문도 그에 걸맞은 예를 표해야지
카미사토 아야토:
야시로 봉행은 업무가 많아 혼사와 같은 의식은 대부분 동생이 책임져왔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하지만 동생은 요즘 다른 일로 바쁘답니다. 마침 제가 한가하니 이 기회에 두 신인을 만나보는 것도 괜찮겠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참, 두 분도 함께 가실래요?
여행자:
저희요?
카미사토 아야토:
추측건대, 그 두 사람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이 일을 신경 쓰시는 거겠죠
카미사토 아야토:
그렇다면 같이 가서 축복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아니면… 제 추측이 잘못됐습니까?
페이몬:
그렇게 특별한 사이는 아니야…. 굳이 따지자면 지극히 평범한 사이랄까…
페이몬:
우리가 편지를 전해준 건 그냥 도와주기로 약속해서… 음? 잠깐, 그럼 우리가 이 결혼을 간접적으로 성사시킨 건가!?
페이몬:
알겠어…
여행자:
어쨌든 저희도 같이 가볼게요
카미사토 아야토:
감사합니다. 두 분과 함께라면 무의미한 인사치레를 많이 생략할 수 있겠어요
페이몬:
야시로 봉행이면서 그런 걸 귀찮아한다고?
카미사토 아야토:
이런, 인사치레는 정말 귀찮거든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아닙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토마, 손님과 나갔다 올 테니 집안일은 너한테 맡길게
토마:
네, 가주님. 조심히 다녀오세요
잇페이, 신노죠에게 전달하기
잇페이:
아, 드디어 오셨…
신노죠:
아! 야, 야시로 봉행 어르신?!
카미사토 아야토:
음? 이 두 분은?
페이몬:
우리랑 같이 온 친구들이야, 내가 소개해 줄게
아야토에게 동료를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잇페이와 신노죠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신노죠:
정말 사실이었군요…
신노죠:
사실이었어… 그래요, 잘됐네요
잇페이:
정말 잘됐네요, 저희 생각이 맞았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이 중요한 소식을 제가 대신 전하는 건 적절치 않으니, 공개되기 전까진 비밀로 해주시길
잇페이:
저, 저희는 절대 말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십시오!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다행이군요. 그나저나 쿠죠 가문으로 가야 하는데, 길 안내 좀 부탁해도 될까요?
잇페이:
물론입니다! 영광입니다!
신노죠:
그럼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페이몬:
기운 차려, 신노죠!
신노죠:
알겠습니다, 고마워요
쿠죠가에서 쿠죠 카마지와 대화하기
잇페이:
그럼 천천히 이야기 나누십시오. 전 먼저 가보겠습니다
쿠죠 카마지:
그래, 고생했어, 잇페이
쿠죠 카마지:
야시로 봉행님이 오셨는데 가내 사정이 바빠 신경 써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괜찮습니다 쿠죠 님. 이번엔 공무로 온 게 아니거든요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아가씨와의 결혼 소식 들었습니다. 이렇게 성대한 행사에 두 가문 모두와 친분이 있는 카미사토 가문이 축하하러 오는 게 당연하지요
쿠죠 카마지: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놀라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페이몬:
안녕! 우리도 같이 축하해 주러 왔어!
여행자:
잘 지냈어요?
쿠죠 카마지:
타카츠카사 가문 사건 이후로 텐료 봉행 내부도 천천히 안정화되고 있어요
쿠죠 카마지:
가주 대행으로서 아직 적응 중이에요. 주어진 중책과 사람들의 기대를 잘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겸손하시네요.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으시던데요. 정직하고 부지런하고 책임감 강하다고들 하더군요
쿠죠 카마지:
아닙니다. 다 제 주변 분들이 지지해 준 덕분이죠. 상황이 점점 안정되고 있어서 제 개인적인 일을 생각할 여유가 있는 겁니다
페이몬:
헤헤, 그 큰일을 이렇게 빨리 결정하다니!
쿠죠 카마지:
그러지 마, 부끄럽잖아…
쿠죠 카마지:
아, 죄송합니다, 그게…
카미사토 아야토:
괜찮아요, 계속하세요. 듣고 있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이런 경사는 편하게 얘기해야죠. 누가 혼사를 얼굴 굳히면서 하겠어요?
쿠죠 카마지:
네, 맞는 말이네요
쿠죠 카마지:
카미사토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 같나요?
카미사토 아야토:
하하, 그럴 리가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다른 요소의 방해를 받으면 안 되죠
카미사토 아야토:
다양한 시선들이 있겠지만, 결정을 내리셨으면 그에 따른 문제를 예상하고 대처할 방법을 고려해두셨겠죠
쿠죠 카마지:
맞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자신감을 가지세요. 의지가 확고한 자는 준비된 일에 불안해하지 않으니까요
카미사토 아야토:
다만, 제 개인적으로 사소한 의문이 있는데…
쿠죠 카마지:
말씀하세요
카미사토 아야토:
텐료 봉행 내부를 정비하신 건 좋은 일이고 변화의 시작이기도 합니다만, 히이라기 아가씨의 부친 히이라기 신스케는 아직 옥살이 중이잖습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이 시기에 히이라기 가문과 쿠죠 가문이 혼인을 맺으면 항간뿐만 아니라 간조 봉행 내에서도 안 좋은 소문이 돌게 분명해요
쿠죠 카마지:
음…
쿠죠 카마지:
역시 카미사토 님. 저도 그것 때문에 한동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쿠죠 카마지:
히이라기 신스케 님이 저와 치사토가 연락하는 걸 극구 반대하셔서 몰래 서신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쿠죠 카마지: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지만, 지금이야말로 결혼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지도 몰라요
페이몬:
아! 생각났다. 그 아저씨 항상 웃고 있지만 우리를 얼마나 귀찮게 하던지, 짜증 나!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의 심정도 이해하지만, 그건 문제를 미루는 것일 뿐, 해결되진 않아요. 언젠가 또 직면해야 할 겁니다
쿠죠 카마지:
휴, 저도 압니다. 하지만 치사토가 용기 내서 결혼 이야기를 했는데, 절대 실망시킬 수 없어요…
여행자:
그쪽에서 먼저 말한 거군요
쿠죠 카마지:
응, 치사토의 편지를 받았거든. 고민 끝에 난 정중한 마음으로 미래에 대해 얘기하려고 찾아갔어
쿠죠 카마지:
근데 청혼하러 갔을 때 치사토는 그 편지를 쓴 적이 없다고 했어. 정말이지…
페이몬:
엥? 진짜?
쿠죠 카마지:
나한테 안 들키려고 곤란한 척하느라 애먹었을 거야. 치사토의 그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 없어
카미사토 아야토:
흠
쿠죠 카마지:
아무튼, 남자친구로서 모른 척해 줬죠. 그래서 치사토 말대로 편지는 제가 장난친 거라고 하고 바로 청혼했습니다
쿠죠 카마지:
유치한 수법이라면서 투덜댔지만, 얼굴이 빨개진 채 제 청혼을 받아주었죠. 그날 오후 저흰 결혼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을 함께 생각해 봤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네, 그래서 두 분의 상의하에 결혼 날짜를 정한 거 맞나요?
쿠죠 카마지:
맞아요, 그 기회를 통해 서로의 결심을 제대로 확인했거든요
쿠죠 카마지:
저도 때가 됐다고 생각했고요
쿠죠 카마지: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치사토 곁에서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페이몬:
우와, 눈부셔…
페이몬:
아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다 이래? 말이 멈추질 않네!
쿠죠 카마지:
아…!
쿠죠 카마지:
죄송해요, 제가 여러분께 우스운 모습을 보였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아닙니다. 그렇게 심취하신 모습을 보니 오히려 마음이 놓이는걸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런 태도와 결심이 있다면 더 걱정할 필요 없겠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혼례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겠습니다
페이몬:
응응, 우쭐거리는 게 좀 짜증 나긴 하지만, 어쨌든 좋은 일이니까. 우리도 모든 게 순조롭길 바랄게!
쿠죠 카마지:
다들 정말 감사해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저흰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쿠죠 카마지:
네, 입구까지 배웅해 드릴게요
카미사토 아야토와 대화하기
페이몬:
바빠 보이네. 결혼을 앞둔 사람은 다 그렇겠지? 바쁘지만 즐거워 보여!
카미사토 아야토:
맞아요, 행복에 푹 빠져있는 거 같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여행자, 당신 생각은 어때요?
카미사토 아야토:
부끄러워서 그런 거라고 했지만, 히이라기 아가씨가… 그런 타입은 아닌 것 같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저도 좀 신경 쓰여요. 아쉽지만 집요하게 캐물어도 답을 얻을 수 없을 겁니다
여행자:
왜요?
페이몬:
그러니까, 우린 모험 중에 비슷한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원인을 찾아낼 텐데
카미사토 아야토:
음, 모험가의 사고방식은 그런가 보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제가 볼 땐 두 가지입니다. 우선 정보가 너무 적어요. 전 제 입장을 고려하며 일을 처리해야 하니, 조사가 어려울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당사자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죠
카미사토 아야토:
저희가 끼어들었다간 좋은 의도라 해도 나쁜 결과를 낳을 거예요
페이몬:
확실히 카마지는 전혀 신경 안 쓰는 듯했어…
카미사토 아야토:
모든 일은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간단한 결과 하나도 여러 원인들이 겹쳐져서 만들어지죠
카미사토 아야토:
사사건건 다 파헤치면 고민거리가 끝이 없을 거예요. 게다가 비효율적이고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이렇게 생각 안 하면 야시로 봉행의 업무는 끝이 없을 테니까요
카미사토 아야토:
보통 전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선 원인을 따지기보단 사건 자체에 먼저 집중하는 편입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결과가 「이득」이 되고, 그 누구도 이 일로 기만이나 손해를 당하지 않는다면, 그냥 받아들여야죠
카미사토 아야토:
지금으로선 결론 내기 힘듭니다. 아직 히이라기 씨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잖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나저나 여행자, 그새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셨군요. 통찰력이 뛰어난 걸 보니 제 동생 말처럼 세심하고 주도면밀한 분 같군요
페이몬:
응? 그치만… 치사토가 카마지랑 다 잘 얘기한 거 아니야?
카미사토 아야토:
그건 쿠죠 카마지 씨의 판단일 뿐이죠. 한쪽의 의견 만으론 사건의 「진실」을 알 수 없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저희가 히이라기 치사토 씨의 태도도 잘 파악할 수 있길 바라야죠
페이몬:
윽… 맞는 말 같지만 잘 모르겠어…
카미사토 아야토:
괜찮아요. 마침 히이라기 가문에 축하하러 갈 생각이었으니 그녀를 만나 직접 생각을 들어보죠
카미사토 아야토:
그쪽도 쿠죠 카마지 씨처럼 의지가 견고하다면 함께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면…
카미사토 아야토:
…음, 인생이 늘 순탄한 건 아니니까요
간조 봉행 일원과 대화하기
마츠우라:
결혼식에 아직 준비할 게 많을 텐데
마츠우라:
이도에 자주 오시는 상회 관리인들도 초청해야겠죠?
히시다:
적어도 청첩장은 보내야지요
마츠우라:
그래요…. 아, 야시로 봉행 가주님
야기:
친히 간조 봉행부에 방문하시다니, 중요한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카미사토 아야토:
방금 여러분이 말하던 혼사 때문입니다. 카미사토 가문을 대표해 축하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아가씨 좀 만날 수 있을까요?
마츠우라:
아가씨라면 안에서 다른 손님을 맞고 계셔서 언제 끝나실지 모르겠습니다
히시다:
우선 하인들과 들어오십시오. 차를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페이몬:
하인 아니거든!
카미사토 아야토:
오해입니다. 이 두 분은 제 친구예요
페이몬:
아하하, 너무 그럴 필요 없어… 친구라니…
카미사토 아야토:
차는 됐습니다. 주위를 좀 돌아보고 있을게요
카미사토 아야토:
결혼식 준비로 바쁘실 텐데 죄송하게 됐네요. 아가씨 일이 끝나시면 알려주세요
마츠우라:
별말씀을요. 히이라기 가문의 경사는 히이라기 가문을 보필해온 가문들의 경사이기도 하지요
마츠우라:
저희가 이렇게 바삐 움직이는 것도 행사를 더 성대하고 떠들썩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히시다:
때가 되면 가문 사람들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에게도 알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음, 좋은 생각이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이만 자리를 비켜드리죠
야기:
조심히 가십시오
이도에서 시간 때우기
페이몬:
말을 많이 하긴 했는데, 아무런 수확이 없네…
카미사토 아야토:
그래서 인사치레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타이밍이 안 좋네요. 괜찮습니다, 오는 길에 노점 하나를 봤는데 그곳에서 시간 좀 때우죠
카미사토 아야토:
거기 주인은 항상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곤 해요. 그 가게의 오랜 단골이랍니다
페이몬:
토모키였구나?!
토모키:
아, 또 만났군요…
토모키:
매번 대단한 분을 모셔오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오, 아는 사이였군요?
페이몬:
응, 전에 이나즈마성에 있을 때 이 가게에서 쇼군이랑 경단 우유 마셨거든
카미사토 아야토:
그게 두 분 때문이었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저도 경단 우유에 관해 들은 바 있는데, 두 분과 연관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평소 이 노점을 지나갈 때마다 창의적인 음료를 맛보는데, 항상 신기한 맛이더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마침 이도에 노점을 차렸다기에 한번 와봤어요
토모키:
여러분 덕분에 장사가 잘 되기 시작했어요. 창의적인 제 요리를 맛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구요
토모키:
창의적인 요리를 계속 해나갈 믿음이 생겼습니다
토모키:
더 많은 분께 제 요리를 선보이고 손님들께 창의적인 요리의 재미도 느끼게 하고 싶어요
토모키:
고심 끝에 아주 색다른 음료를 개발해냈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재밌군요. 이번엔 어떤 음료죠?
토모키:
선택권을 손님들께 줄 생각이에요. 다양한 재료를 제공해서 자유롭게 우유나 차에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거죠
토모키:
경단 외에도 떡, 자색 고구마 볼, 흑당, 일몰 열매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했어요
페이몬:
그걸 다 우유에 넣을 수 있다고?
페이몬:
윽, 상상이 안 가지만… 의외로 괜찮을지도
카미사토 아야토:
여기 없는 것도 넣을 수 있나요?
토모키:
음… 문제없을 거 같네요. 새로운 아이디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바로 사 오겠습니다
토모키:
처음부터 손님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게 할 생각이었으니까, 이 재료들에 국한되면 안 되죠
카미사토 아야토:
좋아요, 마침 재밌는 생각이 있는데…
카미사토 아야토:
제비꽃 열매, 해초, 그리고 바다 불로초를 넣는 거예요
페이몬:
뭐? 그걸 우유에 넣겠다고?
카미사토 아야토:
네, 무슨 문제 있나요?
페이몬:
그게 과연 맛있을까?!
카미사토 아야토:
중요한 건 과정이죠. 맛은 그다음이에요.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여행자는요? 아이디어 있어요?
페이몬:
별로일 것 같은데, 괜찮을까…? 그럼 나도 너희들 따라 한 잔 마셔볼게…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제비꽃 열매를 넣은 우유 세 잔 부탁해요
토모키:
예,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창의적인 우유」가 완성된다
토모키:
자, 완성입니다. 어서 드셔보세요
페이몬:
음…
페이몬:
제비꽃 열매는 역시 생으로 먹는 게 아냐!
카미사토 아야토:
전 괜찮은데요? 자연 친화적인 맛이군요
페이몬:
괜찮은가 보네. 더 좋은 조합이 있을 거 같지만…
카미사토 아야토:
「맛」을 중요시하는군요?
페이몬:
당연하지, 살면서 맛있는 걸 먹고 마시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카미사토 아야토:
맞는 말이에요. 저도 당신처럼 삶을 즐길 줄 알면 좋을 텐데요
여행자:
신경 쓰실 일이 많잖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렇죠, 사람의 기력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중요하지 않은 일은 제게 있어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완충재」일 뿐이니, 그다지 신경 안 쓰는 편이에요
카미사토 아야토:
동생이 저 대신 공식 석상에 나서주고 토마는 가사 관리원으로서 집안일을 처리해 줘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페이몬:
근데 지금은 단순히 시간 때우고 있는 거잖아. 생각할 게 많아?
카미사토 아야토:
없다고 할 수는 없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하죠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가를 떠나기 전에 발견한 게 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아뇨, 아주 사소한 디테일입니다. 이 결혼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물어봤는데
카미사토 아야토:
그들은 자연스럽게 히이라기 가문의 경사가 자기 가문의 경사라고 했죠…
카미사토 아야토: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페이몬:
무슨 말이야?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신스케 씨는 아직 감옥에 있으니, 아마 간조 봉행이 삼봉행 중 가장 불안정하겠죠
카미사토 아야토:
현재 히이라기 가문의 지주인 히이라기 치사토는 결혼을 택했어요. 제가 히이라기 가문을 보필하는 가문이면 막막할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하지만 그런 말은 없고 단순히 경사라고만 했죠. 똑똑한 사람들인데… 이걸 생각 못 했을 리 없어요
여행자:
이상하긴 하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외부인 앞에서 가문 내부 얘기를 하기 싫은 거겠지만, 그 한마디에 허점이 드러난 거죠
카미사토 아야토:
잘 지켜봐, 히사시
카미사토 아야토의 손짓에 어둠 속에 숨어있던 닌자가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다…
히사시:
네, 어르신
페이몬:
으앗, 갑자기 어디서 나온 거야!
카미사토 아야토:
제가 가장 신임하는 종말번대 대원 중 한 명입니다. 계속 저희를 따라다니면서 지켜주고 있었죠
히사시:
과찬이십니다, 가주님
카미사토 아야토:
오늘 만난 가문들을 잘 지켜보도록 해
히사시:
예, 바로 가보겠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참, 잊을 뻔했군. 방금 내가 마신 우유, 하나 더 사서 토마에게 전해줘
히사시:
네, 알겠습니다
페이몬:
토마도 마셔야 한다니——!
간조 봉행의 가신인 요코야마가 드디어 소식을 가지고 왔다…
요코야마:
카미사토 어르신, 히이라기 아가씨의 회견이 끝났습니다. 정원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고마워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히이라기 아가씨를 만나러 가죠
히이라기 치사토 만나기
페이몬:
안녕, 또 보네, 치사토!
히이라기 치사토:
카미사토 님과 같이 온 손님이 있다고 들었는데, 여행자님이었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히이라기 치사토:
평소에 뵙기 힘든 카미사토 님을 집에서 만나 뵙게 될 줄 몰랐네요. 덕분에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공무로 바쁘실 텐데 시간 내어 저와 카마지의 결혼을 축하하러 와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별말씀을요. 삼봉행 모두 쇼군님 휘하에서 일하고 있으니 서로 도우며 지내야죠. 방금 쿠죠 님을 만나고 왔는데 이 혼사를 아주 기대하고 계신 것 같더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이 기뻐하시니 저도 기쁠 따름입니다. 두 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합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네, 감사합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말 어려웠어요.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하겠죠
히이라기 치사토:
이 일로 인한 파급력이 적지 않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저흰 끝까지 힘을 합쳐서 미래를 맞이할 거예요
페이몬:
치사토도 많이 힘들겠구나
히이라기 치사토:
맞아요, 실은 아직도 좀 불안해요…
히이라기 치사토:
하지만 카마지가 응원해 주고 있고, 그이의 맹세 때문에 마음이 많이 놓여요
카미사토 아야토:
고민이 많으신가 보군요
히이라기 치사토:
…네, 맞아요. 생각해야 할 게 너무 많네요
히이라기 치사토:
방금 만난 사람은 중요한 손님이 아니라 저희 쪽 가신 중 한 명인 신노죠예요
페이몬:
뭐? 신노죠라고?
히이라기 치사토:
네, 갑자기 찾아와서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더군요
히이라기 치사토:
아주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어요. 제게… 카마지와 결혼하지 말라고요
여행자:
…역시 충격이었나 보네
히이라기 치사토:
평소엔 분수를 잘 지키는 사람인데, 흥분한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히이라기 치사토:
하지만 그의 말도 일리 있어요. 지금은 결혼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했거든요
히이라기 치사토:
지금 쿠죠 가문에 시집을 가면 히이라기 가문의 지주가 떠나는 거나 마찬가지니, 가문을 지킬 사람이 없게 돼서 저한테도 불리할 거라면서요…
페이몬:
두 가문이 한 가문으로 합쳐지는 건데, 괜찮지 않을까?
카미사토 아야토:
이나즈마의 전통에 따르면 「가문」은 엄청난 영향력이 있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결혼하고 나면 히이라기 아가씨는 쿠죠 가문 사람이 되죠. 그러면 간조 봉행 사람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질 겁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네,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실은… 살짝 동요했어요. 너무 사람들 의견에 휩쓸려 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히이라기 치사토:
아! 죄송해요, 손님에게 푸념이나 해버리다니…
카미사토 아야토:
괜찮습니다. 야시로 봉행이 마땅히 들어드려야 할 일인걸요. 아가씨의 고민을 들었으니 저도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를테면 생각을 정리해 드리는 거 말이죠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께는 아가씨의 편지로 인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들었습니다만
카미사토 아야토:
아가씨께선 편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하셨죠? 쿠죠 님은 아가씨가 부끄러워서 그런 거라고 하셨지만… 아, 말하면 안 되는 부분이었나요?
히이라기 치사토:
네? 그건… 청혼을 위한 카마지의 작은 꼼수 아니었나요? 특별히 제작된 것 같은 귀여운 글씨체로 적혀있어서 미리 준비해온 건 줄 알았는데…
카미사토 아야토:
특별히 제작된 귀여운 글씨체라
카미사토 아야토:
그 말은, 편지가 아니었으면 두 분은 지금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군요?
히이라기 치사토: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그 편지는 제가 생각하던 편지가 아닌 건가요?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에 의하면 그 편지는 아가씨께서 보낸 거라고 하더군요
히이라기 치사토:
네? 어떻게 된 거죠…? 설마…
카미사토 아야토:
어쨌든 두 분이 서로를 신뢰한다는 건 좋은 일이죠. 편지의 출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부끄러워하고 있는 건 쿠죠 님일지도 모르잖아요. 저희에게 청혼 계획을 숨김없이 밝힐 필요는 없으니까요
히이라기 치사토:
……
히이라기 치사토:
알겠어요. 확실히 편지는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닌 거 같네요
히이라기 치사토:
하지만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죠. 저와 카마지는 함께할 수만 있다면 다른 건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히이라기 치사토:
하지만 지금은, 좀…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결혼은 중요한 일이니, 나중에 후회할 일을 남겨두면 안 되죠
카미사토 아야토:
여러분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건 야시로 봉행의 책임입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제가 한 말은 전부 아가씨와 히이라기 가문의 입장에서 한 겁니다. 상황에 휩쓸려서 마음과 맞지 않는 판단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건 더럽혀져서는 안 되는 신성한 일이죠. 두 분이 순수한 행복을 누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해주신 말씀 모두 새겨두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카미사토 님. 신중히 고민해 볼게요
카미사토 아야토:
마음이 가는 대로 하세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신 것 같으니 저흰 이만 가보죠
히이라기 치사토:
아! 그럼 제가 배웅을…
카미사토 아야토:
괜찮습니다, 나오지 마세요
카미사토 아야토:
여행자, 조용한 곳에서 정보를 교환해 볼까요?
히이라기 저택을 떠나 정보 정리하기
페이몬:
치사토의 반응이… 쿠죠 카마지와는 많이 다른걸
페이몬:
아야토, 더 구체적인 조언을 해줄 순 없어? 어떻게 해야 될지 바로 알려주면 되잖아. 너라면 알 것 같은데?
카미사토 아야토: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습니다. 야시로 봉행 입장이 그래요. 다른 봉행 가문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카미사토 아야토:
게다가 이 일은 파면 팔수록 이상해요. 히이라기 치사토 씨는 아직 모르는 거 같으니, 저희라도 경각심을 가져야겠죠
페이몬:
이상하다고? 뭐가 이상한데?
카미사토 아야토:
누군가 히이라기 씨가 빨리 결혼하길 바라고 있어요. 제 추측이 맞다면… 간조 봉행 내부 사람일 겁니다. 두 사람 간의 오해도 그들이 꾸민 걸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잘 생각해 봐요. 평범한 가신조차 히이라기 씨의 처지를 걱정하는데, 히이라기 가문을 보필하는 자들은 아무렇지 않잖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언행이 불일치한 상황에선 행동으로 그 진심을 읽어내야 하죠
카미사토 아야토:
네, 아주 똑똑한 방법이죠. 텐료 봉행의 타카츠카사 가문보다 한 수 위인 거 같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위조한 편지가 효과를 못 봤더라도 그들은 두려울 게 없죠. 가문 중 누군가가 두 분이 이어지게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버리면 그만이니까요
카미사토 아야토:
지금처럼 효과를 봤다면… 겉으론 경사 난 것처럼 보이니, 어느 가문이 나서지 않아도 히이라기 가문의 실권을 잃게 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요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가문의 가주는 옥살이 중이니, 치사토 아가씨가 쿠죠 가문에 시집을 가면 간조 봉행 내부에서 불복의 목소리가 나올 거고, 결국 어느 한 가문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증거는, 바로 신노죠입니다
페이몬:
신노죠?
카미사토 아야토:
돌아올 때가 된 거 같은데
카미사토 아야토의 판단대로 익숙한 사람이 다시 한번 나타난다…
히사시:
네, 어르신
페이몬:
와! 벌써 두 번째야. 좀 그만하라구…
카미사토 아야토:
그들이 간조 봉행의 경비병을 데려가지 않았나?
히사시:
예, 신노죠라는 자였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역시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가문이 가장 약할 때가 바로 그 들의 가장 좋은 기회일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아가씨가 쿠죠 카마지 씨에게 설득 당해서 결혼은 이미 굳혀진 일이었죠
카미사토 아야토:
하지만 신노죠와 만난 뒤, 히이라기 씨가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들은 신노죠가 계획을 망쳤다고 생각할 겁니다
페이몬:
근데 왜 우리는 의심 안 하는 거지…?
카미사토 아야토:
아까 우리 대화를 엿듣고 있는 자가 있어서 말을 좀 아꼈거든요
페이몬:
그렇구나! 불필요한 말을 안 해서… 정말 다행이야
페이몬:
아! 그럼 치사토가 편지 이야기를 알아들었겠지?
카미사토 아야토:
아마도요. 하지만 이 일을 계획한 사람은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들에게 히이라기 씨의 의지는 안중에도 없을 테니까요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씨의 입장은 매우 수동적이에요. 사람들에게 조종되는 바둑알처럼요. 결혼도 권력 싸움의 일부로 이용당하고 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런데도 행복한 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고 있죠…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가문에 들어가면 히이라기 가문의 아가씨라는 직함과 간조 봉행에서의 신분을 잃고, 외부에서 독립할 수 있는 「정체성」도 완전히 잃게 될 거예요
페이몬:
결혼이 함정이라니…
카미사토 아야토:
쉽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 숨어 바둑알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그들 보고 똑똑하다고 한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저흰 훤히 드러난 곳에 있으니 이 경사를 막으면 「나쁜 사람」이 돼서 여론의 질타도 받게 되겠죠
페이몬:
음, 그럼 어떡해?
카미사토 아야토:
그들이 사태를 계속 컨트롤하려면 밖으로 나와 결국 이빨을 드러내게 돼있어요. 전 그 순간을 기다릴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전에 신노죠부터 구하죠.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벌을 받게 할 순 없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신노죠가 있는 곳을 알려줘. 지금 바로 가지

진실 역시 거짓말
축하 인사를 하던 도중, 카미사토 아야토는 차츰 이번 혼사의 배후에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걸 눈치챈다. 그의 추리에 따라 일행은 빠르게 진실과 가까워진다…
동굴 안 상황 파악하기
페이몬:
뭐 하는 거야! 어서 신노죠를 놓아줘!
카미사토 아야토:
당장 멈추게
쿠보:
야시로 봉행님이 올 줄이야…
쿠보:
흥, 우린 우리 어르신 말만 듣고 복종한다고
카미사토 아야토:
그런가… 그럼 실례하겠네!
가신과 다시 대화하기
쿠보:
젠장, 철수해!
쿠보:
당장 어르신께 알려!
페이몬:
이봐, 거기 서!
카미사토 아야토:
쫓을 필요 없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미끼가 있어야 고기가 잡히는 법. 가게 둡시다
카미사토 아야토:
방금 싸우면서 그들이 바닥에 열쇠를 떨어뜨렸던데, 신노죠부터 구하죠
카미사토 아야토:
근데 그 아수라장 속에서 열쇠가 어디로 갔을까요?
페이몬:
어? 너구리야. 쟤가 가져간 거 아니겠지?
카미사토 아야토:
따라가 보죠
신노죠와 대화하기
신노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신노죠: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절 철창에 넣은 채로 바다에 던질 거라고 했거든요
신노죠:
아니지, 아가씨의 결혼을…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누군가 아가씨의 결혼을 이용해서 나쁜 짓을 하려고 해요!
페이몬:
진정해, 신노죠, 우리도 알고 있어
신노죠:
엥?
카미사토 아야토:
그건 저희도 어느 정도 눈치챘어요. 지금까지의 상황은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이 계획을 세운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다음 행동을 취할 테니, 어서 대책을 찾아야 해요
신노죠:
야시로 봉행님께서 친히 이 일에 관여하실 건가요?
카미사토 아야토:
삼봉행 뿐 아니라 이나즈마 전체의 안정에도 영향을 주는 이상, 제 중립적인 태도도 여기까지입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쇼군님은 무의미한 권력 싸움을 싫어하시죠. 전 쇼군 휘하의 봉행으로서 그분을 위해 번잡한 일을 처리할 의무가 있습니다
신노죠:
일, 일리 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우선 바로 돌아가지 말고 어디 숨어 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여행자, 페이몬, 저희도 이곳을 떠나죠
일행이 떠난 뒤…
마츠우라:
아, 야시로 봉행 가주님 아니십니까
마츠우라:
아무런 이유 없이 이곳에 와서 제 사람들을 다치게 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마츠우라:
설마 비밀리에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카미사토 아야토:
이곳에서 사적인 형벌을 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책임감 있는 이나즈마 관리로서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요
카미사토 아야토:
신노죠가 당신의 가신이라고 해도 율법상 그를 함부로 대할 권리는 없을 텐데요?
마츠우라:
사적인 형벌이요? 그럴 리가요. 교육 좀 했을 뿐입니다
마츠우라:
일개 졸병이 뜬금없이 아가씨 앞에 나타나서 무례한 말을 지껄이는데,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츠우라:
아가씨께서 얼마나 놀라셨는지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 말은 배후에 어떤 일이 있는지 전혀 모르신단 겁니까? 뜬금없다뇨?
마츠우라:
두 가문의 혼인은 경사인데 지 잘난 줄 아는 졸병 하나가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지 않습니까. 없는 일을 자꾸 만드는데, 뜬금없는 게 아니면 뭐란 말입니까?
마츠우라:
아가씨가 쿠죠 가문에 시집을 가셔도 히이라기 가문의 아가씨인 건 변함없습니다. 간조 봉행의 가장 존귀한 분이시죠
마츠우라:
그러니 저희는 충성을 다해 아가씨를 모시고 걱정을 덜어드릴 것입니다
마츠우라:
충성을 다하는 건 저희의 원칙입니다. 이 정도 각오도 없는 졸병이 오히려 아가씨를 이간질시키다니, 대체 무슨 의도일까요?
마츠우라:
뭐 열정이 넘쳐서 그럴 수 있다 해도, 고귀하신 가주님께서 그 졸병이랑 같은 생각을 가지시면 안 되지요
페이몬:
우씨, 말발 장난 아니네… 완전 열받아!
카미사토 아야토:
그 말을 들으니 생각났군요. 제가 야시로 봉행이 되고 나서부터 매일 재밌는 일들을 봐왔거든요
카미사토 아야토:
혀가 아주 길어서 매듭을 두 번이나 지을 수 있는 새가 있다고 한 외국 상인이 그러더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식견이 넓으신 분이니, 이 진귀한 새가 주로 어떻게 쓰이는지 한번 맞혀보시지요
마츠우라:
그… 그건… 관상용 애완동물로 키우나요?
카미사토 아야토:
하하, 재밌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 새는 애완동물로 키울 수 없을뿐더러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잡았다 하더라도 혀를 잘라 창밖으로 버리는 수밖에 없죠
카미사토 아야토:
그도 그럴 게 다들 이렇게 말하곤 하거든요. 「긴 혀를 가진 그 새는 시끄럽고 허튼소리만 하는데… 다 허세일 뿐이지」
마츠우라:
무슨…! 야시로 봉행님, 저희 간조 봉행을 비꼬러 오신 겁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그럴 리가요. 간조 봉행 분들은 모두 강직하고 책임감 강한 어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런 분들이 당신처럼 교활한 술수를 부리며 아가씨를 간조 봉행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하진 않죠
마츠우라:
가주님, 말할 땐 증거가 있어야지요
카미사토 아야토:
증거라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만. 저 유력한 증인이 중점을 파악하자 바로 그를 없애려 하셨잖습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이런, 마츠우라 가문도 명문가에 속하는데, 평범한 가신보다 충성심이 떨어지는 것 같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배울 만큼 배우신 분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술수나 부리다니. 똑똑하다고 해야 할지, 우매하다고 해야 할지요?
카미사토 아야토:
쇼군님을 위해 일하면서 다른 분들의 훌륭한 점은 하나도 못 배우고 이익에 눈이 멀어 앞날을 망치는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전 화난 게 아닙니다, 마츠우라 님. 속상할 따름이군요
마츠우라:
…하하하! 그런가요? 아무리 똑똑한 가주님이라도 절 어찌하실 수 없을 텐데요!
마츠우라:
기껏해야 간조 봉행 내부의 일입니다. 저희만의 처리 방식이 있다고요
마츠우라:
다른 가문 일까지 간섭하려 하시다니, 그럼 저도 제 마음대로 가주님의 의도를 추측해 봐도 되겠지요?
마츠우라:
가주님께선 간조 봉행과 텐료 봉행이 같은 편에 서면 삼봉행의 균형이 깨져 야시로 봉행의 지위가 위협되는 게 싫으신 거죠
마츠우라:
——그래서 저희 두 가문의 혼사를 막으시려는 거 아닙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음? 그렇게 생각하셨군요. 삼봉행의 이해관계에 대해 저보다 신경을 더 많이 쓰시는 듯하네요
마츠우라: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결혼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마츠우라:
결혼 공문을 이미 발표했으니, 소식이 이나즈마성 전체에 퍼졌을 거라고요!
마츠우라:
쿠죠 카마지 님과 히이라기 치사토 님의 연애 사실을 몰랐던 시민들 모두 이에 관해 얘기하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마츠우라:
소식이 퍼진 순간부터, 이 결혼은 진행되기로 정해졌다고요!
카미사토 아야토:
음, 그렇군요. 제가 틀린 것 같네요
마츠우라:
하! 잘 알고 계시는군요?
카미사토 아야토:
평범한 사람보단 똑똑할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제가 잘못 생각한 거 같군요
마츠우라:
카미사토 아야토…! 다, 당신이 감히…!
카미사토 아야토:
수를 다 두셨으면, 이제 제 차례군요
마츠우라:
…무슨 말씀이신지?
카미사토 아야토:
설마 진심으로 결혼하면 간조 봉행과 텐료 봉행이 같은 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오히려 간조 봉행이 고립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셨는지요?
마츠우라:
예?
카미사토 아야토:
음, 당신과 대화하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제 말은 끝났으니 이만 떠나도록 하죠
페이몬:
이봐, 난 아직 이해 못 했어!
카미사토 아야토:
그들도 다 계획이 있었지만 제가 미리 대비해둬서 다행이군요. 제 생각대로 그들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일단 이나즈마성으로 돌아가서 상황을 살펴봅시다. 자세한 내용은 그다음에 알려드리죠
시내의 게시판에서 현황 파악하기
유즈:
이거 봐요, 간조 봉행 히이라기 가문의 아가씨랑 텐료 봉행 쿠죠 가문의 둘째 도련님이 결혼한대요
후루야 노보루:
콜록콜록… 두 분만큼 잘 어울리는 커플은 없을 거야
유즈:
근데 너무 갑작스럽네요. 이런 얘기 전에 한 번도 없었는데
후루야 노보루:
축복해드리자. 이 한 걸음 내딛기 정말 어려웠을 거야
페이몬:
이 결혼은 할 수밖에 없겠네
카미사토 아야토:
지금 결론 내리긴 일러요. 그들이 두 사람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했으니, 그 계략을 역으로 이용하자구요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카마지 씨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요
쿠죠 카마지와 대화하기
쿠죠 카마지:
오셨군요. 실은… 방금 저와 치사토의 결혼 소식이 공개됐다고 들었어요
쿠죠 카마지: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전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페이몬:
그건 말하자면 좀 복잡한데…
쿠죠 카마지에게 사건의 자초지종을 간단히 설명한다…
쿠죠 카마지:
그랬군요…. 누군가 저희 결혼을 이용하려고…
카미사토 아야토:
이대로 결혼해도 쿠죠 님께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히이라기 아가씨의 상황은 다릅니다
쿠죠 카마지: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에요. 하지만 결혼에 대해선 진심입니다. 최선을 다해 치사토를 지켜주겠다고 약속도 했고요
카미사토 아야토:
이해합니다.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아가씨는 쿠죠 님의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즉, 아가씨가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반드시 당신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느끼셨다면, 아가씨가 이미 무언가를 잃었다는 거겠죠
쿠죠 카마지:
그건…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을 질책하려는 게 아닙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건 당연하니까요. 쿠죠 님이 지혜롭고 따뜻한 분이란 것도 압니다. 아가씨에 관한 일이 아니었다면 더 냉정한 판단을 하셨겠죠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이 좋아하시는 아가씨는 부드럽지만 강하고, 자주적이면서 결단력 있는 분이잖습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그런 아가씨가 당신과 결혼하기 위해… 앞으론 당신만 의지하며 살아가야 해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쿠죠 카마지:
……
쿠죠 카마지:
전 치사토를 진심으로 사랑해요.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쿠죠 카마지:
그래서 그녀가 고통받고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요
쿠죠 카마지:
야시로 봉행님 말이 맞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단순하게 생각했군요
쿠죠 카마지: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이미 곳곳에 공문이 붙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제게 계획이 있는데… 이 계획은 「나쁜 역할」이 필요해요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 이 계획을 실행하려면 저와 같이 나쁜 역할이 돼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쿠죠 카마지:
말씀해 주세요. 만회할 수만 있다면 뭐든 좋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간조 봉행 사람들에게 결혼만으로는 간조 봉행과 텐료 봉행이 한편이 될 수 없고, 오히려 간조 봉행이 고립될 수 있다고 말해뒀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들이 결혼을 이용해 히이라기 가문을 무너뜨리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이 일을 성공시키려면 텐료 봉행이 이 결혼에 대해 다른 의도가 없어야 해요
카미사토 아야토:
하지만 「안수령」 사건 이후, 텐료 봉행이 이미 세력이 약한 간조 봉행을 처리하려 했다고 가정하고…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이 텐료 봉행을 이어받고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게 아가씨 때문이라면
카미사토 아야토:
가장 좋은 방법은 야시로 봉행의 지지 하에 하루빨리 결혼을 성사 시켜 아가씨를 데려오는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러면 텐료 봉행의 집권자로서 더 이상 불필요한 걱정을 안 해도 되죠
쿠죠 카마지:
그렇군요! 지금 상황과도 딱 맞아떨어져요…
여행자:
그럼 치사토 씨는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될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맞아요, 히이라기 아가씨의 입장을 바꾸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하루빨리 처리해야 할 짐」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로 바꾸는 거죠
카미사토 아야토:
이렇게 되면 아가씨가 간조 봉행에서의 지위도 굳힐 수 있을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 사람들이 배후의 관계망을 알게 되면 이 결혼을 막으려고 할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들이 직접 일으킨 문제는 뭐, 알아서 해결하게 두자구요
쿠죠 카마지:
알겠습니다
페이몬:
윽… 관계망이 뭐…? 못 알아듣겠어! 그냥 우리가 뭘 해야 될지 알려줘
카미사토 아야토:
「배후의 이야기」가 간조 봉행 사람들 귀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야 돼요
카미사토 아야토:
저와 얘기했던 마츠우라 님이 사태를 파악했다면, 아마 각종 위기에 대처하려고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분명 이나즈마성에 사람들을 심어두겠죠. 저희가 할 일은 그 정찰꾼들에게 가짜 정보를 흘리는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은 따로 하실 일이 있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가 쿠죠 카마지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고 난 후…
카미사토 아야토:
시간이 다 됐군요. 제 닌자가 정찰꾼 한 명의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가서 그가 걸려들지 확인해 보죠
간조 봉행의 행동 관찰하기
카미사토 아야토:
저 사람이 바로 마츠우라 가문의 정찰자입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들키지 않게 조심히 따라가죠
히데오에게 들키지 않고 미행하기
하시모토:
봤어? 방금 쿠죠 카마지 님이 사람들을 데리고 지나가셨어
나가세:
결혼 발표랑 관련 있는 거 아닐까?
하시모토:
그럴 수도 있지만… 결혼에 관한 일이면 저렇게 딱딱하고 조급한 표정을 짓지 않을 거야
하시모토:
게다가 부하들한테 많은 일을 시키신 거 같은데, 너무 과하지 않나?
야마우에:
많은 텐료 봉행 사람이 이도로 갔던데, 아마 두 가문의 결혼 때문 같아
야마우에:
다 합치면 백 명은 족히 될 거야
토쿠나가:
웃을 일이 아니잖아.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
토쿠나가:
후, 쿠죠 카마지 님의 지나친 걱정이었으면 좋겠네
히데오:
소식은 퍼졌지만, 가주님이 걱정하신 일이 일어났을지도 몰라
히데오:
신부맞이에 이렇게 많은 사람은 필요 없을 텐데
히데오:
안 되겠어. 가서 상황을 좀 살펴보자
페이몬:
앗, 가버렸어…
카미사토 아야토:
예상대로군요. 따라갑시다
멀리서 관찰하기
페이몬:
으앗, 텐료 봉행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히데오:
저, 혹시 여기 무슨 일 있나요?
히데오:
전 상인입니다만, 갑자기 경비가 삼엄해서 좀 무섭네요
오카바야시:
아, 걱정하지 마세요. 들으셨겠지만, 쿠죠 카마지 님과 히이라기 치사토 님이 곧 결혼하시거든요
오카바야시:
쿠죠 님께서 아가씨를 미리 이나즈마성으로 데려 오고 싶어 하세요
히데오:
그, 그렇군요…
오카바야시:
저희들이 아가씨를 위해 길을 터줄 겁니다
오카바야시:
텐료 봉행은 저희 말고도 앞으로 가면 더 있습니다. 다 같은 목적으로 있는 거죠
히데오:
…너무 과한 거 아닌가요?
오카바야시:
그래야 다들 쿠죠 님이 히이라기 아가씨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처음부터 끝까지 극진의 대우를 해드리라고 하셨어요
히데오:
그, 그렇군요….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히데오:
큰일이야. 어르신의 예상이 맞았어
히데오:
길가에서 호위 중이라곤 했지만, 어르신이 아가씨를 못 떠나게 막으면 분명 이도로 쳐들어올 거야…
히데오:
아니, 아가씨가 떠나면 더 쳐들어 오려고 하겠지…. 지금 텐료 봉행과 대치해 봤자 어르신께 승산이 없어
히데오:
어서 돌아가서 어르신께 알려야 돼!
페이몬:
가버렸어…
카미사토 아야토:
이제 됐습니다. 씨앗은 뿌려졌으니, 지금 상황에선 그 어떠한 의혹도 공포심의 자양분이 될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이제 천천히 자라고 발효할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폭풍 전의 고요함이 가장 불안한 법이죠
페이몬:
정말 순순히 잘못을 인정할까?
카미사토 아야토:
궁금하면 이틀 뒤에 이도에 가서 히이라기 가문 상황을 확인해 보세요
카미사토 아야토:
전 할 일이 남아서 이 일은 당분간 그만 걱정하겠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으니, 곧 항복할 거예요
여행자:
그렇게 자신 있나요?
카미사토 아야토:
이런 일을 한두 번 처리한 게 아니거든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럼 다음에 뵙죠. 히이라기 치사토 씨에게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군요
페이몬:
가버렸네…. 정말 일이 아야토 생각처럼 흘러갈까?
페이몬:
응, 나도 같은 생각이야. 이틀 뒤에 이도로 가보자!

멈춰 선 바람
카미사토 아야토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다 했으니 간조 봉행 내부의 반응을 조용히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과연 그가 예상한 대로 될까…
이도의 사람들과 대화하기
사사노:
텐료 봉행 사람들이 요 며칠 계속 이도에 있네요
카에데:
치사토 아가씨 모시러 온 거 아녜요? 근데 뭘 이리 번거롭게…
사사노:
간조 봉행 사람들이 갑자기 치사토 님이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들었어요
사사노:
저 같아도 불안하겠어요. 이 많은 사람이 이도에 와서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압니까?
카에데:
이봐요, 작게 말해요.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사사노:
아, 죄송해요. 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도의 사람들과 대화하기
야스아키:
어르신은 언제까지 버티실 생각인 걸까…?
히데오:
모르겠어. 이거 완전 이도 저도 못한 상황이잖아
히데오:
요즘 어르신 성격이 얼마나 이상한지, 사소한 일에도 열불을 내시고 의심 가득한 표정이셔. 계속 혼내기만 한다니까…
히데오:
조급하신 건 이해하지만, 어…어쩌겠어. 내가 야시로 봉행님이랑은 절대 대립하지 말라고 말씀드렸거든
야스아키:
야시로 봉행? 맞아… 준비 안 된 일은 절대 안 할 분이지
야스아키:
그들이 정말 아가씨를 데려간다면, 텐료 봉행과 야시로 봉행이 무슨 짓을 할지…
히데오:
아니면 어르신께 치사토 아가씨와 이야기해보라고 말씀드려야겠어
이도의 사람들과 대화하기
하타나카:
안녕하세요, 무슨 일이시죠?
하타나카:
아가씨를 이나즈마성으로 모셔 가기 위해 며칠 전에 왔습니다
하타나카:
카마지 님이 워낙 강경하게 명령하셔서 저희도 강하게 밀고 나갈 예정이에요. 근데 찾아갈 때마다 히이라기 가문은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하타나카:
명령을 수행하지 못해서… 아예 아가씨가 같이 가실 때까지 이도에 남아있으려구요
하타나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도 원해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하타나카:
주민분들의 생활에 지장이 가지 않게 하겠습니다. 히이라기 가문 어르신들도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하타나카:
계속 이렇게 대치한다면, 쿠죠 님이 더 강압적인 명령을 내리실지 모르죠…
히이라기 치사토와 만나서 대화하기
페이몬:
이도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모두 치사토를 향하고 있어
페이몬:
간조 봉행도 치사토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을 거야….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페이몬:
한번 가보자
히이라기 치사토:
아, 여행자님!
히이라기 치사토:
밖에 무슨 일이 있는지 들으셨나요? 대체 어떻게 된 거죠?
페이몬:
진정해, 우리가 설명해 줄게. 무슨 상황이냐면…
엿듣는 사람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히이라기 치사토에게 자초지종을 알려준다
히이라기 치사토:
텐료 봉행이 오고 나서 다들 두려워하고 있어요. 비밀리에 무언가를 상의하는가 하면, 저와 텐료 봉행의 직접적인 접촉도 막고 있구요
히이라기 치사토:
생각지도 못했어요…. 다 카미사토 님의 계획이었군요. 이제 그들의 수상한 반응이 이해되네요
히이라기 치사토:
…죄송해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히이라기 치사토:
「이 일은 애초에 해답이 없는 걸지도 몰라. 나한테 선택권이 없었다면 이렇게 곤란하지는 않았을 텐데」
히이라기 치사토:
한때 자포자기하고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결혼이 아무런 예고 없이 공표된 걸 보면서…
히이라기 치사토:
마음이 놓인 게 아니라 오히려 커다란 아쉬움이 느껴졌어요
히이라기 치사토:
카미사토 님이 말한 것처럼, 정말 행복이… 절 기다리고 있을까요?
히이라기 치사토:
지금은 저도 그 생각을 납득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누군가 제 결혼을 이용하려 하니, 단호하게 거절해야 하지만…
히이라기 치사토:
그건 제가 찾던 답이 아니에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도 큰 문제고요
마츠우라:
아, 아가씨, 여기 계셨군요. 사라지신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츠우라:
당, 당신들은… 야시로 봉행님과 같이 있던 자들이잖아!
마츠우라:
여기서 뭘 하는 거지? 설마… 아가씨를 데려가려는 건가?!
히이라기 치사토:
진정해요. 제 친구들이에요. 절 보러 온 것뿐이라구요
마츠우라:
친구, 정말… 친구인가요?
마츠우라:
아가씨, 말씀드렸잖습니까. 지금처럼 특수한 시기엔 항상 조심하셔야 된다고요
마츠우라:
아가씨는 저희에게, 그리고 간조 봉행에도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마츠우라:
저들이… 어떤 목적으로 왔을지 누가 압니까?
페이몬:
어쭈, 그냥 우리가 납치범이라고 하지 그래?!
여행자:
처음 예의 차린 모습은 온데간데없네
히이라기 치사토:
예의를 지켜주세요. 요즘 너무 불안해하는 것 같네요. 뭐든 위험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마츠우라:
전… 음…
여행자:
아가씨 말도 안 들을 거예요?
히이라기 치사토:
한마디만 하죠. 사건의 자초지종은 이미 알았어요. 여행자님이 이곳에 오신 건 여러분에게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고 봅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지금 이도의 혼란은 여러분이 상황을 컨트롤할 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죠. 이렇게 가다간 손실만 커질 뿐이에요
히이라기 치사토:
이건 명령이 아닙니다. 전 여러분의 설명이 듣고 싶은 거예요. 그리고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세요
마츠우라:
……
마츠우라:
알겠습니다, 아가씨. 돌아가서 상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몬:
카리스마가 넘치는데, 치사토~ 잘했어!
히이라기 치사토:
실은 엄청 긴장했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눈 딱 감고 시도해 본 건데… 정말 효과가 있네요
여행자:
그게 바로 말의 힘이지
히이라기 치사토:
네, 좀 기다려보죠. 그들이 만족스러운 답을 줬으면 좋겠네요
잠시 후, 그 사람이 초췌한 표정으로 돌아온다
마츠우라:
저희끼리 진지하게 얘기하며 이번 잘못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마츠우라:
솔직히…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모두가 겁에 질려있고, 이렇게 가다간 모두 미치고 말 겁니다
마츠우라:
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과격했어요. 제 사심 채우기 바빠서 정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 지경까지 왔습니다…
마츠우라:
저… 저희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시겠습니까? 아가씨를 봐서라도 간조 봉행에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십시오…
마츠우라:
그렇네요…
마츠우라:
텐료 봉행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야시로 봉행 가주님밖에 없죠
마츠우라:
바로 카미사토 저택으로 가서 성심성의껏 도움을 청해 보겠습니다
마츠우라:
아가씨, 저희와 같이 가주실 수 있나요? 지금 가장 중요한 분이시니…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카미사토 저택에서 카미사토 아야토 만나기
마츠우라:
참, 야시로 봉행 어르신의 친구분이라고 하셨죠…?
마츠우라:
이따 부디 좋게 말씀 좀 해주세요
야시로 봉행 본부에 들어선다
마츠우라:
야시로 봉행 어르신, 아시다시피… 텐료 봉행이 히이라기 아가씨를 모셔가기 위해 이도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마츠우라:
지금까지 정말 실례 많았습니다. 우습다고 느끼시겠지만… 아량이 넓으신 어르신께서 부디…
카미사토 아야토:
미안합니다, 마츠우라 님. 제가 급한 일이 있어서 그런 인사치레를 들을 시간은 없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하실 말씀 있으시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하시죠
마츠우라:
윽…
마츠우라:
저희의 사과가 큰 의미 없다는 건 알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간조 봉행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마츠우라:
히이라기 아가씨는 저희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입니다. 앞으로 계속 아가씨를 보필할 것을 약속합니다
마츠우라:
그러니 야시로 봉행님께서 직접 쿠죠 님과 상의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카미사토 아야토:
말은 쉽죠. 지금 공표를 철회하면 한 입으로 두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나즈마 백성들이 삼봉행을 비웃을 게 뻔합니다. 어떻게 해결하실 거죠?
카미사토 아야토:
삼봉행 얼굴에 먹칠하는 건 쇼군님 얼굴에 먹칠하는 것과 같죠. 뇌정의 분노를 당신들이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마츠우라:
그건… 저희가 전부 책임지겠습니다. 새로운 공문을 내고 회담을 열어 백성들에게 모두 오해였다고 설명하겠습니다
마츠우라:
파장을 최소화하는 거지요. 최대한…
카미사토 아야토:
…마츠우라 님, 이렇게 잘 아시는 분이 그땐 왜 그러신 겁니까?
카미사토 아야토: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저와 쿠죠 님 심정이 어떻든, 삼봉행은 이나즈마의 국면을 가장 중요시해야죠
카미사토 아야토:
사태를 이대로 방치하면, 이도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될 겁니다. 히이라기 아가씨와 백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죠
카미사토 아야토:
워낙 심각한 사건이라 빨리 제지하지 않으면 유언비어가 돌아 삼봉행의 명성을 계속 실추시킬 거고요
카미사토 아야토:
새를 키워 보면 알게 되실 겁니다. 유연한 혀를 가진 새는 노랫소리가 좋지만, 정신 사납고 시끄러울 수도 있죠
카미사토 아야토:
애완동물로도 기를 수 없을 정도의 긴 혀를 가졌다면… 혀를 자르는 데 1초면 충분합니다
마츠우라:
…맞…맞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왜 오셨는지는 알겠습니다. 쿠죠 님과 얘기해 보도록 하죠. 단 그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마츠우라:
예, 도와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네, 그럼 이만 돌아가 보세요. 간조 봉행이 수습해야 할 일이 산더미일 텐데, 안 그래요?
마츠우라:
예, 그럼 이만 물러나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참, 아가씨에게 드릴 말씀이 있으니, 장소를 옮기죠
히이라기 치사토:
아, 네, 네…
히이라기 치사토:
방금 카미사토 님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셔서, 숨도 못 쉬는 줄 알았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오만한 가신은 엄격히 다스려야죠. 봉행으로서 쇼군님의 신임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이 신분을 벗어던지고, 개인적인 입장에서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네, 말씀하세요
카미사토 아야토:
카미사토 가문에 힘든 시기가 있었다는 걸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카미사토 가문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만회하고 가문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저희 아버지께선 열과 성을 다하셨고 결국 과로로 돌아가셨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시던 어머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죠
카미사토 아야토:
갑작스러운 변고로 야시로 봉행은 큰 타격을 입었고, 내부에도 큰 파동이 있었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다들 카미사토 가문이 세력을 잃었다고 생각했고, 저와 동생은 방해되는 짐일 뿐이었죠
카미사토 아야토:
지금은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당시 야시로 봉행이 실제로 겪었던 일이에요
페이몬:
지금의 간조 봉행이랑 비슷한 상황이었구나…
카미사토 아야토:
그때 전 현실을 받아들이고 의지할 곳을 찾으며 수많은 모욕과 수탈을 견딜 수밖에 없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다른 선택권이 없었거든요. 부모님의 마지막 부탁과 어린 동생을 지켜야 했으니까요
카미사토 아야토:
제가 어떤 모습이 되든 상관없었지만, 제 「가문」만큼은… 제가 아끼는 「가문」이 짓밟히는 건 참을 수 없었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제가 열심히 버틴 덕에 카미사토 가문이 몰락하는 걸 막을 수 있었죠
히이라기 치사토: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이 막막함과 방황이 무엇 때문인지…
히이라기 치사토:
신노죠는 제 좋은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제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다른 사람에게 종속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했어요
히이라기 치사토:
마음속의 불안감이 결혼에 대한 막막함 때문인 줄 알았는데, 실은 제가 너무 나약해서 사태를 제어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웠던 거죠
카미사토 아야토:
쿠죠 님이 이 결혼에 대해 솔직할 수 있었던 건 이미 준비가 되어있었기 때문이에요
히이라기 치사토:
…맞아요, 지금 제 처지는 그때의 카마지와 같아요
히이라기 치사토:
카마지는 용감하게 쇼군님을 향해 무기를 들었지만, 전…
히이라기 치사토:
저도 그때의 카마지처럼 완전한 자신이 돼야겠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네, 아가씨가 성장하신다면, 아가씨의 아버님도 아가씨 스스로 인생을 살아가게 두실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잔혹한 현실이지만, 이 모든 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죠
히이라기 치사토:
…네, 꼭 해내고 말 거예요
히이라기 치사토:
이번 일을 계기로 히이라기 가문의 모든 책임을 넘겨받겠어요. 결혼은 모든 게 안정되면 다시 생각해 보죠
히이라기 치사토:
그럼 카마지의 부담도 줄 거고 저도 스스로를 지키고 지탱할 힘을 얻게 될 테니, 저와 제 가문이 짐이 되거나 누군가에게 종속될 걱정도 없겠죠
카미사토 아야토:
항상 진심으로 두 분을 축복해왔습니다. 후에 결혼하실 때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축복해 드리지요
히이라기 치사토:
이렇게 많은 걸 말씀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카미사토 님
히이라기 치사토:
그럼 처리할 일이 많아서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카미사토 아야토:
조심히 가세요. 이제 돌아가시면 다들 아가씨께서 무슨 말을 하시든 존중해 드릴 겁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네, 이미 느꼈어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페이몬:
치사토한테서도 비슷한 아우라가 느껴져
페이몬:
아야토도 정말 대단해. 다들 속수무책일 때 이렇게 교묘한 방법을 생각해 내다니
카미사토 아야토:
대국에서 아주 흔한 역전 전술이죠
카미사토 아야토:
이번 상대는 별로 까다롭지 않았어요. 생각은 있지만 앞을 내다보는 안목은 없고, 주도면밀하지도 않죠. 이런 결과는 이미 예상했답니다
페이몬:
아무리 그래도… 나였다면 아마 평생 그런 방법 생각도 못 할걸…
페이몬:
어쨌든 치사토가 히이라기 가문을 다시 일으키려고 하는 걸 보니 한시름 놓이네
카미사토 아야토:
네, 이나즈마가 안정되면 저한테도 좋죠.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일을 안 할 이유 없죠
카미사토 아야토:
하하하, 어찌 됐든 전 야시로 봉행이잖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방금 왔던 마츠우라 님은 평생 권력을 추구하겠지만, 제겐 이나즈마의 안정이 가장 중요해요
카미사토 아야토:
이나즈마가 안정돼야 야시로 봉행이 안정되거든요. 그래야 카미사토 가문과 야시로 봉행의 다른 가문도 평온하게 살 수 있죠
카미사토 아야토: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이 혼란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일 리도 없죠
카미사토 아야토:
전 그저 세 가문이 서로 제약하도록 한 것뿐이에요. 안정은 완전히 멈춰있는 상태뿐만이 아닙니다. 진퇴양난도 안정이라고 볼 수 있죠
카미사토 아야토:
게다가 이젠 모두 히이라기 아가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잖아요. 음, 아가씨가 저한테 빚진 셈이네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리고 낯선 가문과 왕래하는 것보단 히이라기 가문이 훨씬 편하거든요
페이몬:
단순한 결혼을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다니…
페이몬:
이봐, 설마 처음부터 이 결혼을 막을 생각은 아니었지!?
카미사토 아야토:
음? 적절한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히이라기 아가씨에게 한 말은 전부 진심이에요
카미사토 아야토:
——입장을 포기해버리면, 앞으로 계속해서 타협할 수밖에 없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히이라기 아가씨가 이걸 깨닫기 전에 곤경에 빠지는 건 보고 싶지 않았어요
카미사토 아야토:
그녀의 성장을 지켜보도록 하죠
페이몬:
그래, 기다려보는 수밖에…
여행자:
그럼 다음에 봐요
카미사토 아야토:
네, 정말 고마웠어요. 또 뵙겠습니다. 동생이 안 바쁠 때 제가 두 분을 초대할게요
토마:
보아하니 일이 해결된 거 같네요
토마:
모든 게 완벽했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건… 제가 영문도 모르고 아주 이상한 우유를 마셨다는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토:
음? 별로였어? 넌 신기한 맛이 나는 음식을 좋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토마:
가주님…
카미사토 아야토:
여행자도 마셨는걸
토마:
여행자의 첫인상, 꽤 좋았죠?
카미사토 아야토:
이번 일은 여행자가 큰 역할을 했어. 그와 그의 파트너가 없었다면 그 두 가문 사람이 날 더 경계했을 거야
카미사토 아야토:
그랬다면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기 훨씬 어려웠겠지
토마:
역시 가주님. 여행자 핑계를 대셔도 결국 일을 깔끔히 처리하셨잖아요
카미사토 아야토:
어쩔 수 없잖아. 아 참, 마침 시간 있으니까 얼마 전에 못 끝낸 장기나 계속 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