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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소의 장 제1막
적금색의 영혼
이나즈마의 캐서린이 사건 긴급 조사를 의뢰했다…
이나즈마의 캐서린과 대화하기
페이몬:
캐서린, 우리 왔어. 우리가 도와줄 일이 뭐야?
캐서린:
미안, 또 부탁할 일이 생겼네. 이번에는 텐료 봉행에서 직접 모험가 길드에 맡긴 의뢰야. 무척 중요한 의뢰인 만큼 위험하지
캐서린:
감정 결과, 길드는 이 의뢰를 가장 노련한 베테랑 모험가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어. 그래서 너희를 떠올리게 된 거야
페이몬:
헤헤, 그렇게까지 대단하진 않다구
캐서린:
설명부터 해줄게. 최근 텐료 봉행은 「아라타키 이토」라고 하는 오니족 청년의 수배령을 내렸어
페이몬:
오니족? 들어본 것 같아. 머리에 뿔이 달리고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지?
캐서린:
응, 그는 아주 소란스러운 사람으로 동네에서 유명해. 하지만 이렇다 할 큰 사고는 친 적이 없어
캐서린:
근데 최근 약탈 사건에 연루되었지 뭐야…
캐서린:
그뿐만이 아니야. 텐료 봉행이 그를 체포하려고 할 때, 그는 자신을 잡으러 온 도신 병사를 습격하고 일행과 함께 도망쳤어
여행자:
진짜 악질이네요
페이몬:
어쨌든, 우리가 그 나쁜 놈을 잡아 오면 된다는 거지?
페이몬:
걱정 마. 얜 엄청 강하니까 상대가 누구라도 문제없어
캐서린:
응, 하지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는 신의 눈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휘하에 「아라타키파」라는 조직까지 거느리고 있거든
페이몬:
하긴, 아직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으니까 네 말대로 신중하게 행동하는 게 좋겠어
캐서린:
아라타키 이토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지금 어디로 도망쳤는지에 대한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어
캐서린:
아라타키 이토에 대해서는 나보다 동네 사람들이 더 잘 알아. 그들한테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여행자:
네, 한번 물어볼게요
캐서린:
도와줘서 고마워, 여기서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게
페이몬:
거리의 사람들한테 아라타키 이토의 기본 정보랑 행방을 한번 물어보자
아라타키 이토에 대해 묻기
오구라 미오:
아라타키 이토? 아, 알아요. 텐료 봉행 쪽에서 뭔가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은 악행을 저지를만한 사람이 아닌걸요
페이몬:
엥? 왜 그렇게 확신하는 거야? 그 사람을 그렇게 신뢰해?
오구라 미오:
오해예요, 제 말은 그 사람이 악행을 저지를만한 「능력」이 없다는 거예요
오구라 미오:
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바로 이해될 거예요. 그는 종종 동네 꼬마들과 어울려 가위바위보나 숨바꼭질을 하곤 해요
오구라 미오:
아시다시피 아이들은 단순하고 알기 쉽죠. 하지만 아라타키 이토는 그런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도 형편없이 질 때가 있답니다
페이몬: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오구라 미오:
아뇨, 한번은 어린애를 이기고 기뻐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걸 제가 직접 봤어요. 「드디어 이겼다!」… 「이 몸은 무적이야!」라고 외치고 있었죠…
오구라 미오:
게다가 내기에 건 그 아이의 사탕을 보는 앞에서 먹어 치우더군요
페이몬:
으악, 최악이야!
오구라 미오:
좀 너무하긴 했죠. 그래서 거의 울기 직전인 아이를 대신해서 제가 그 사람을 혼내줬답니다
오구라 미오:
다행히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도 금방 웃음을 되찾았죠
오구라 미오:
어린애라고 봐주지 않고 결과에 순순히 승복하는 성격 때문에 그와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도 꽤 있어요
오구라 미오:
어린애들한테도 자주 지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지르겠어요?
페이몬:
들어보니까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아. 게다가 나름 원칙도 있는 것 같고
오구라 미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죠. 근데 텐료 봉행에서 이미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하더라고요
오구라 미오:
그를 위해 변명할 생각은 없어요. 정말 잘못을 저질렀다면 순순히 처벌받아야죠
페이몬:
응, 고마워! 다른 사람들한테 더 알아볼게!
아라타키 이토에 대해 묻기
후루야 노보루:
아라타키 이토? 음, 최근 사고를 치고 도망쳤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후루야 노보루:
처음 들었을 때 좀 의외였어. 그렇다고… 엄청 의외까진 아니었고
페이몬:
예전부터 평판이 안 좋았어?
후루야 노보루:
아니, 뭐랄까… 콜록콜록, 그 사람은 뭘 하든 기세가 대단해. 혈기왕성하면서도 다소 소란스럽다는 느낌을 줘
후루야 노보루:
좋게 얘기하면 쾌활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정서 불안이라고 할까. 기분 좋을 땐 날아갈 듯이 즐거워하고, 화낼 땐 정말 불같이 화를 내지…
후루야 노보루:
아라타키 이토에 대한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아. 하지만 흥분했을 때 충동 조절을 할 수 있을진 나도 잘 모르겠어
후루야 노보루:
그건 잘 모르겠어. 콜록콜록… 평소 성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유의하는 편이긴 하지만, 아라타키 이토는 맨날 허송세월하는 것 같더라고…
후루야 노보루: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나서서 도와주지만, 다른 시간엔 자기 수하나 어린애들과 노는 것 같았어
후루야 노보루:
휴, 수입도 없고 도저히 생계를 이어갈 수 없으니까 범죄를 저지른 거 아닐까?
페이몬:
정말 이상한 사람이잖아
후루야 노보루:
미안, 다른 건 나도 잘 모르겠네. 그 사람은 기운 넘치는 사람과 있는 걸 더 좋아하거든
후루야 노보루: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
페이몬:
알겠어, 고마워!
아라타키 이토에 대해 묻기
우에스기:
아라타키 이토? 아, 알지. 현재 우리의 체포 대상이야
우에스기:
그는 이미 이나즈마성에서 도망쳤어. 단서가 더 없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 수사를 하고 있지. 모험가들을 포함해서 말이야
페이몬:
캐서린은 아라타키 이토가 과거 큰 사고를 친 적이 없다면서 이번 일이 좀 갑작스럽다고 하던데…
페이몬:
강도랑 약탈 사건에 대한 증거는 있는 거야?
우에스기:
물론이지. 증거가 없다면 고작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인력을 동원할 리 없잖아
우에스기:
강도를 저지른 사람은 애써 신분을 감추기 마련이지. 하지만 오니족의 뿔은 너무 눈에 띄어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어
여행자:
다른 오니족일 가능성은 없나요?
우에스기:
처음에는 의심만 했었지. 근데 조사하러 갔을 때 그가 직접 범행을 인정하고 우릴 도발하기까지 했어
우에스기:
제일 화나는 건, 결국 그가 수하를 데리고 도망쳐버렸다는 거야…. 그 녀석, 만반의 준비를 해뒀던 게 틀림없어!
여행자:
범행 동기는 있나요?
우에스기:
물론이지, 현실적 동기든 심리적 동기든 모두 충분해
우에스기:
그는 줄곧 생활고에 시달렸어. 마땅한 직업도 없고. 같은 파벌 사람들까지 보살펴야 한다면, 경제적 부담이 굉장했을 거야
우에스기:
계속 힘들게 살아가는 것보단 악행을 저지르는 편이 훨씬 쉽다고 생각했겠지
우에스기:
심리적 동기라면, 지금은 얘기하기 좀 그렇지만, 「안수령」 때 신의 눈을 우리에게 몰수당했거든
여행자:
텐료 봉행에 복수하려는 거였군요
우에스기:
그때 그가 격렬하게 반항하는 바람에 엄청 애먹었지. 결국 쿠죠 사라 님의 도움으로 겨우 성공할 수 있었어
우에스기:
…그 사건은 확실히 우리 잘못이 맞아. 그렇다고 복수를 위해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줄이야
페이몬:
들어보니까 확실히 정서가 엄청 불안정한 사람 같아
우에스기:
응, 너희가 아라타키 이토를 제압하게 된다면 바로 나한테 데려와줘. 우리가 규정대로 처벌할 테니까
페이몬:
알겠어, 정보 고마워
산고에게 소식 묻기
페이몬:
결국 어디로 갔는지는 못 알아냈네. 역시 전문적인 정보원을 찾아가야겠어
페이몬:
이나즈마에 탐정소가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로 가보자
페이몬:
안녕, 아라타키 이토에 대해 좀 물어보고 싶어
산고:
또 그 사람이군…. 문제없어. 전에 텐료 봉행을 도와 조사를 좀 했었거든. 그보다, 상담료는 준비해왔어?
산고:
너희들에 대한 건 나도 소문으로 들은 적 있어. 그 많은 일을 겪었으니, 업계마다 룰이 있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겠지?
페이몬:
그, 그게… 얼마가 필요한데?
산고:
39만 7천 모라. 선행 결제고 일시불이야. 아라타키 이토를 성공적으로 체포해서 사건을 해결하면 길드 보수의 5%도 추가 보너스로 받을 거고
페이몬:
너무 비싸! 이 가격은 대체 어떻게 계산한 건데!
산고:
후후, 끝까지 들어봐ㅡ이 상담료는 텐료 봉행에서 이미 결제했어. 그러니까 너희는 보너스만 지불하면 돼
산고:
보너스는 나중에 직접 모험가 길드에 청구할게. 너희에겐 엄청난 이득이라고
산고:
그럼, 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위해선 이나즈마의 유명한 동화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ㅡ
movie
옛날 옛적에 서로 친한 친구가 있었다. 한 명은 푸른 오니이고 다른 한 명은 붉은 오니이다. 심성이 착한 붉은 오니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그들은 오니가 두려워 친구가 되기를 거부했다. 푸른 오니는 붉은 오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마을에서 난동을 피우고, 붉은 오니가 그를 퇴치하는 「착한 오니」를 연기하게 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붉은 오니를 받아들였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푸른 오니는 붉은 오니의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짐을 싸고 몰래 멀리 떠났다…
페이몬:
푸른 오니는? 푸른 오니는 어떻게 됐어?
산고:
푸른 오니는 그대로 사라져서 아무도 보지 못했지. 지금 남아있는 건 붉은 오니밖에 없어
페이몬:
흑흑흑, 이럴 수가… 푸른 오니는 진짜 좋은 애구나ㅡ
여행자:
동화랑 현실이 관련이라도 있는 거야?
산고:
그럼, 그게 아니라면 굳이 이 얘길 왜 꺼냈겠어. 이 동화가… 역사를 각색한 거고, 아라타키 이토가 이야기 속 붉은 오니의 후손이라는 소문도 있지
산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당시 오니족은 많은 희생을 거쳐서야 인간들과 어울릴 수 있었어. 하지만 오니족의 성격에는 여전히 불안정한 요소가 존재해
산고:
이런 불안정함은 혈통으로부터 계승된 거야. 아라타키 이토가 과거 나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지만, 어느 날 갑자기 성격이 돌변할 수도 있잖아?
페이몬:
하지만 그렇게 되면, 붉은 오니가 푸른 오니의 염원을 배신한 게 되잖아…
산고:
다 옛날 일이야. 푸른 오니는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았어. 진작 소멸했을지도 모르니 배신은 언급할 거리도 못 되고
산고:
게다가… 당사자 스스로 인정했는데 더 이상 의심할 게 있을까?
산고:
내 조사에 따르면 그는 남서쪽을 향해 쭉 갔을 거야. 지금쯤 야시오리섬에 도착했겠지
산고:
텐료 봉행도 산호궁군의 관할 범위에선 그를 체포할 수 없으니, 아라타키 이토가 그곳으로 도망칠 이유도 충분해
여행자:
알겠어, 정보 고마워
산고:
괜찮아, 내 할 일인걸
페이몬:
잠깐, 질문 있어. 아라타키 이토가 갑자기 돌변하면 엄청 포악하고 난폭해지겠지?
산고:
그렇겠지. 다른 사람과 싸우던 정황으로 미루어보면 그는 싸움에 무척 능할 뿐 아니라 힘도 무지막지 셀 거야. 너희만으로 제압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페이몬:
그럼… 이야기에서 오니족에게 콩을 뿌렸다는 것도 효과 있을까?
산고: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어. 아라타키 이토는 콩 알레르기가 있는 것 같아
산고:
오니족은 다들 콩을 무서워하지만 그는 유독 더 심하대. 만지지도 못한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니
산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그를 허약하게 만든다면 순조롭게 데려올 수 있을 거야
페이몬:
맞아, 약점을 찾으면 훨씬 편할 거야
산고:
나한테 마침 콩 한 보따리가 있어. 죽 끓이려고 남겨둔 건데 너희 줄게
산고:
——콩값은 길드에 저렴한 가격으로 청구할 거야
페이몬:
역시 그럴 생각이었구나! 어쨌든 고마워…
페이몬:
그럼 우린 야시오리섬으로 갈게!
산고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야시오리섬으로 출발한다…
야시오리섬에 가서 아라타키 이토 찾기
페이몬:
산고의 정보대로 라면 이 근처에 있을 거야
페이몬:
캐서린이 아라타키 이토가 신의 눈을 갖고 있다고 했잖아. 「원소 시야」로 추적해보자
계속해서 앞쪽을 추적하기
페이몬:
여기 발자국이 더 있어, 바로 앞에 있는 것 같아
페이몬과 대책 상의하기
페이몬:
잠깐, 저 사람이 아라타키 이토 아니야?
페이몬: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거 같아. 이참에 산고가 준 콩을 써보자
페이몬:
싸움을 피할 수 있다면 예상치 못한 상황도 면할 수 있으니까
아라타키 이토와 대화하기
아라타키 이토:
윽, 으윽…
페이몬:
괜, 괜찮아?!
페이몬:
어떡해, 생각보다 훨씬 심한 거 같아!
아라타키 이토:
괜찮아, 걱정 마… 그냥 알레르기가… 있어서…
아라타키 이토:
이 정도는 이 몸이 이 악물고 견뎌내면, 아주 쉽게… 윽…
아라타키 이토:
됐어, 더 이상 못 버티겠군! 숨을 못 쉬겠어! 할 말 있으면 나중에 얘기해. 일단 좀 쉬고!
아라타키 이토:
하아——드디어 숨통이 트이네, 근데 몸엔 아직도 힘이 안 들어가…
아라타키 이토:
너무 비겁하잖아, 감히 날 기습하다니!
아라타키 이토:
날 체포하러 온 녀석이군. 이렇게 멀리까지 도망쳤는데 용케도 찾았네
아라타키 이토:
됐어, 어쨌든 너희랑 갈 생각 없으니까 알겠으면 얼른 돌아가
아라타키 이토:
이 몸이 얼마나 강한데. 너희같이 평범한 사람들을 해치고 싶지 않아
페이몬:
허세가 대단하네, 분명 우리가 더 유리한 상황인데…
여행자:
강도 사건과 약탈 사건, 전부 당신이 한 짓이죠?
아라타키 이토:
그래, 맞아. 이 몸 혼자서 한 일이지
아라타키 이토:
우리 「아라타키파」가 먹고살기 어려우니까 큰 형님인 내가 먹을거리 좀 뺏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페이몬:
그렇다고 사람을 잡아갈 것까진 없잖아!
아라타키 이토:
그건… 돈벌이가 더 되니까! 모라 같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아라타키 이토:
남은 돈은, 음… 형제들한테 나눠쓰라고 줬어!
아라타키 이토:
뭐야? 뭘 자꾸 물어대? 같이 안 갈 거라고 했잖아. 이런 질문해도 의미 없어
페이몬:
그건 안 돼, 우린 널 잡아 오라는 의뢰를 받았거든
아라타키 이토:
뭐? 내 두 눈 똑바로 보고 다시 한번 말해봐
페이몬:
우리… 아니 얘가 의뢰를 받았어! 널 체포해서 데려갈 거야!
여행자:
너어…
아라타키 이토:
순순히 넘어가진 않을 생각인가 보군, 그렇다면…
???:
이토 형!
오니 할멈:
천천히 가, 넘어질라
다이스케:
왜 이렇게 안 와? 같이 곤충 싸움 하기로 했잖아
아라타키 이토:
그, 그랬지. 어이쿠, 내 정신 좀 봐, 한참을 찾았는데 마음에 드는 녀석을 못 찾았네. 조금만 더 시간을 줘
다이스케:
응? 이 사람들은 누구야? 이토 형 친구들?
아라타키 이토:
응, 맞아. 오지 말랬는데 하도 걱정해서 말이지, 하하하
아라타키 이토:
이게 그 뭐냐… 아, 「인망」. 맞아, 이 몸의 「인망」이란 거지
페이몬:
우리가 왜…
아라타키 이토:
쉿, 조용히 해봐. 애는 이 일과 상관없잖아
다이스케:
이토 형, 안색이 안 좋아 보여.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것 같고
아라타키 이토:
하하, 곤충을 너무 열심히 찾느라 머리를 나무에 부딪쳤지 뭐야. 걱정 마라, 이 뿔이 얼마나 튼튼한데
다이스케:
다행이다. 그럼 난 할머니랑 돌아가서 형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와야 돼
아라타키 이토:
그래, 기다리고 있어. 오늘은 꼭 이겨주마
페이몬:
저 사람들은 누구야?
아라타키 이토:
저 노부인은 「오니 할멈」이야. 예전에 날 입양했던 분이시지. 저 아이는 다이스케라고 해. 내가 최근 주워 온 녀석이야. 둘 다 내 소중한 가족이지
아라타키 이토:
저 둘 말고 「아라타키파」의 형제들도 나와 함께 도망쳐 나왔어. 그들을 데리고 가지 않으면 텐료 봉행 쪽에서 성가시게 굴게 분명해
여행자:
그렇게 정 많은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페이몬:
맞아, 그렇게 걱정된다면 걱정할만한 짓을 안 하면 되잖아
아라타키 이토:
……
아라타키 이토:
아니면 이렇게 하자. 다이스케와 약속한 일만이라도 무사히 마치게 해줘. 곤충 싸움이 끝나면 모든 걸 걸고 호탕한 결투를 하는 거야
아라타키 이토:
네가 이기면 순순히 너희랑 같이 이나즈마성으로 돌아갈게
아라타키 이토:
다이스케한테는 친구랑 어디 좀 갔다 온다고 하면 걱정 안 하겠지
페이몬:
어떡하지, 여행자? 아이의 마음을 배려해 줘야 하나?
아라타키 이토:
화끈하군. 내가 좋아하는 성격이야! 하하하! 그럼 장소를 바꿔서 곤충 싸움에 쓸 귀신풍뎅이를 찾자. 이쪽에서 한참을 찾았는데도 적당한 놈이 없더라고
아라타키 이토:
나랑 같이 가면 내가 도망치지 않게 감시할 수 있잖아
아라타키 이토와 대화하기
페이몬:
오기 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곤충 싸움은 대체 어떤 놀이야?
아라타키 이토:
야외에서 귀신풍뎅이 자주 봤지? 겉모습은 요란하지만 성격은 무척 온순해. 평소엔 잘 움직이지도 않아
아라타키 이토:
하지만 그것들도 서로 싸울 때가 있어. 뭐랄까… 나름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 있는 거지
아라타키 이토:
그러니까 곤충 싸움이란 건, 자신이 찾은 귀신풍뎅이로 상대방의 귀신풍뎅이를 뒤집는 놀이야
아라타키 이토:
어린애들이 하는 놀이라고 얕보면 안 돼. 그 속에 숨겨진 지식은 엄청 깊거든
아라타키 이토:
이 몸이 했던 곤충 싸움이 천 판은 못 돼도 팔백 판은 될 거야. 경험이 풍부해지니까 무늬랑 체형만 봐도 전투력을 알 수 있어
아라타키 이토:
체구는 물론, 귀신풍뎅이의 기분도 중요해. 싸움을 싫어하거나 겁내는 녀석은 탈락이지
아라타키 이토:
하하하, 근데 걱정할 거 없어. 너희의 가장 큰 행운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인 날 만난 거니까
페이몬:
우리가 곤충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린 그냥 널 감시하러 온 거야
아라타키 이토:
그건 그렇네
아라타키 이토:
괜찮아. 지금은 내가 허풍 떤다고 생각하겠지만, 때가 되면 내 실력을 알게 될 테니까
아라타키 이토:
그 아이한테 있는 귀신풍뎅이는 무척 강해. 절대 얕봐선 안 된다고, 가장 센 녀석으로 골라야 돼
페이몬:
전혀 안 듣고 있는데…
아라타키 이토:
어디 보자…
아라타키 이토:
저쪽에 있는 언덕으로 가자. 엄청 강한 귀신풍뎅이가 숨어있을지도 몰라
절벽에서 뛰어내려 귀신풍뎅이 찾기
아라타키 이토:
봐, 저 보랏빛 덩어리. 귀신풍뎅이가 엄청 많이 모여 있어!
아라타키 이토와 대화하기
아라타키 이토:
그래, 바로 이거야. 봐, 나만 따라오면 귀신풍뎅이를 찾을 수 있다고 했잖아!
아라타키 이토:
응, 작긴 하지만 곤충 싸움의 승부는 체형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라고
여행자:
전에 얘기한 거랑 다르잖아요!
아라타키 이토:
내 설명 좀 들어봐. 작은 곤충이 힘으론 밀려도, 민첩한 만큼 예상외로 이길 수도 있다고
여행자:
하지만 기운이 없어 보여요
아라타키 이토:
「기운」이 있는지 없는진 안 싸워보면 모르는 거지
아라타키 이토:
경험이 많아 보이진 않지만 장점도 있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얘기도 있잖아
아라타키 이토:
싸움을 안 해본 곤충이 또 독하게 싸우거든. 반면 베테랑들은 성가신 상대를 보면 겁먹고 움츠러들지
여행자:
더 큰 곤충을 기대했는데…
아라타키 이토:
문제없어, 이 몸의 판단을 믿어봐. 내 경험상 이 귀신풍뎅이는 꽤 괜찮은 녀석 같아
여행자:
그나저나, 페이몬은 어디 갔지?
페이몬:
나 왔어! 내가 찾은 것 좀 봐봐!
페이몬:
어차피 이토랑 같이 있어야 되는데 할 일도 없고 해서, 뛰어내릴 때 다른 쪽에 날아가서 찾아봤거든. 그러다가 이 녀석을 보게 됐어
페이몬:
어때, 크고 튼실하지! 딱 봐도 잘 싸울 것 같아, 이토가 얘기한 강한 귀신풍뎅이에 딱 맞는다고!
페이몬:
근데 역시 너희가 찾은 게 이것보다 훨씬…
페이몬:
크… 겠지…
아라타키 이토:
아, 음… 혹시 너도 곤충 좀 많이 잡아봤나?
페이몬:
귀, 귀신풍뎅이를 혼자 잡아본 건 처음이야
아라타키 이토:
꽤 재능 있네. 곧 곤충 싸움 전문가가 될 수 있겠어! 그래도 나한텐 안 되겠지만
페이몬:
그… 그럼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네
아라타키 이토:
좋아, 이 녀석까지 있으면 우리가 이길 확률이 더 높아지겠군. 이번엔 꼭 이기고 말겠어!
여행자:
「이번」? 한 번도 못 이겨 본 건 아니죠?
아라타키 이토:
크흠… 이 세상엔 말이야, 재능이 넘치고 피가 들끓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거라고
아라타키 이토:
결과는 많은 요소의 영향을 받게 되니까. 이 상황을 완벽하게 포괄하는 말이 있지, 바로 「우연의 일치」라는 거야
페이몬:
대단하네, 그럼 내가 잡은 녀석은 없어도 되겠어. 차라리…
아라타키 이토:
잠, 잠잠잠깐만!
아라타키 이토:
두 마리 모두 승산 있다고 봐. 역시 남겨뒀다가 둘 다 시험해보자고. 아깝잖아, 하하하
아라타키 이토:
자, 그럼 곤충 싸움 하러 가볼까. 정말 피가 끓는군! 가자!
아라타키 이토를 따라 다이스케와 곤충 싸움 하기
다이스케:
드디어 왔네, 이제 시작해도 되지?
아라타키 이토:
물론이지, 이번엔 엄청 대단한 녀석을 데려왔다고
다이스케:
하나도 안 무섭거든. 가라, 「난폭한 흰무늬 오니」!
아라타키 이토:
이번엔 반드시 이길 테다. 가라, 「민첩 닌자」!
페이몬:
언제 이름까지 지어 준 거야!
아라타키 이토:
힘내, 해치워버려!
다이스케:
좋아, 조금만 더 힘내!
아라타키 이토의 「민첩 닌자」가 패배했다
아라타키 이토:
아——내 「민첩 닌자」가!
다이스케:
앗싸, 또 내가 이겼다!
아라타키 이토:
젠장, 이걸로 7연패네
다이스케:
헤헤, 「난폭한 흰무늬 오니」는 무적이라구. 이토 형도 못 이기지
아라타키 이토:
이번 일은 기억해두겠어. 다음엔 꼭 이겨주마
아라타키 이토:
어이, 작은 녀석. 네 「진홍의 선풍」으로 나 대신 복수해 줘
페이몬:
오케이, 가라, 「진홍의 선풍」!
여행자:
그 이름을 벌써 납득한 거니?
다이스케:
우와, 이 귀신풍뎅이 대단해!
다이스케:
지면 안 돼, 「난폭한 흰무늬 오니」!
페이몬:
후후, 빨리 공격해! 「슈퍼 페이몬 선풍」을 써!
여행자:
그런 기술이 어딨어!
다이스케의 「난폭한 흰무늬 오니」가 패배했다
다이스케:
이럴 수가… 졌어
페이몬:
헤헤, 이겼다! 「진홍의 선풍」 꽤 강한데?
아라타키 이토:
이 녀석이 이렇게 잘 싸울 줄은 몰랐네. 「난폭한 흰무늬 오니」를 쉽게 이겨버리다니…
아라타키 이토:
역시 내가 눈여겨본 곤충 싸움 고수다워. 음, 정말 기쁘군, 친구!
페이몬:
헤헤, 나 좀 재능 있지! 물론 「진홍의 선풍」의 공도 크고!
여행자:
이 녀석을 다이스케한테 선물하자
페이몬:
그렇네, 곤충 싸움이 끝나면…
다이스케:
응…?
페이몬:
이 녀석을 선물로 줄게
다이스케:
어? 이걸, 왜? 진짜 주는 거야?
아라타키 이토:
받아둬. 이렇게 강한 녀석이 생기면 나중에 돌아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수 있잖아
다이스케:
우리… 돌아갈 수 있을까?
아라타키 이토:
당연하지. 날 믿어, 이 몸은 절대 약속을 어기지 않아
아라타키 이토:
그럼 난 이 두 친구와 의논할 일이 있으니까, 먼저 가서 오니 할멈이랑 놀고 있어, 말 잘 들어야 돼
페이몬:
이제 문제없겠지
다이스케:
당신들 텐료 봉행에서 보낸 사람이지? 이토 형을 잡으러 온 거잖아!
페이몬:
엥?
아라타키 이토:
내가 말했잖아, 얘넨 형 친구들이라고… 「아라타키파」의 형제들이야, 우리 엄청 친해
다이스케:
거짓말, 「아라타키파」는 고작 몇 명뿐이잖아. 내가 얼굴을 다 아는데 이 둘은 한 번도 본 적 없어!
다이스케:
이토 형은 나쁜 짓 한 적 없어. 제발 잡아가지 마!
다이스케:
나쁜 짓은커녕 날 구해주기까지 했다구! 이토 형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아라타키 이토:
외부인한테 말하지 말라니까. 휴, 이걸 어떻게 설명한담…
아라타키 이토:
거짓말은 정말 서툴다고
오니 할멈:
이토, 솔직해져야 할 땐 솔직해지렴. 우린 상관하지 말고
아라타키 이토:
…고마워, 오니 할멈
아라타키 이토:
더 이상 비밀로 할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지. 따라와, 내가 전부 설명할게
아라타키 이토에게 오니족의 과거에 대해 듣기
아라타키 이토:
솔직하게 인정하지. 텐료 봉행이 현재 조사하고 있는 강도 사건과 약탈 사건, 둘 다 내가 한 게 아니야
아라타키 이토:
거짓말을 한 건 이유가 있어서야. 중요한 일을 해결하기 전까지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거든
아라타키 이토:
나도 너희랑 같은 생각이야. 최대한 싸움은 피하고 싶어. 우리 중 누가 다치든 좋은 결과는 아닐 테니까
페이몬:
대체 어떤 일이길래 죄를 뒤집어쓰면서까지 하려고 하는 거야?
아라타키 이토:
휴… 너희 외부에서 왔지? 그럼 옛날 옛적, 붉은 오니와 푸른 오니의 이야기부터 말해줘야겠군…
페이몬:
잠깐, 그 동화라면 이미 들었어
아라타키 이토:
뭐야, 알고 있었네. 그럼 얘기가 훨씬 쉬워지지. 귀찮은 일을 덜었어
페이몬:
설마 동화 속에 있었던 일이 다 진짜였던 거야?
아라타키 이토:
동화에서 말한 오니족의 운명은 전부 진짜야——푸른 오니는 스스로를 유배시키는 걸 택했고, 결국 붉은 오니만 남게 됐지
아라타키 이토:
하지만 다른 내용은 역사랑 별 상관없어. 동화엔 아름다운 이야기만 나오니까, 잔혹한 진실은 언급할 수 없는 거지
아라타키 이토:
과거의 이나즈마는 무척 위험했어. 그때 라이덴 쇼군의 가호를 받으려면 반드시 인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만 했지
아라타키 이토:
오니족은 긍지 높은 종족이라 「다른 이한테 받아달라고 부탁」하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 그 과정에서 오니족은 점차 두 가지 파로 갈렸어
아라타키 이토:
인간에게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쪽이 붉은 오니였고, 고집스럽고 완고했던 쪽이 푸른 오니었지
페이몬:
서로 다른 종족인 줄 알았는데, 다 한 식구였구나…
아라타키 이토:
응, 사실 우린 별 차이 없어. 뿔에 서로 다른 색을 칠해서 입장을 구분했을 뿐이지
여행자:
왜 푸른 오니가 희생해야 했나요?
아라타키 이토:
그때 인간들은 오니족을 엄청 경계했거든
아라타키 이토:
붉은 오니는 인간들과 평화롭게 지내는 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푸른 오니는 종종 인간들과 마찰이 일어났어
아라타키 이토:
인간들에겐 푸른 오니든 붉은 오니든 잘 지내기 어려운 똑같은 오니족일 뿐이었지
아라타키 이토:
계속 그렇게 갔다간 오니족이 영영 인간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없었지. 그때, 붉은 오니와 푸른 오니 중 가장 덕망 높은 우두머리들이 나섰어
아라타키 이토:
그들은 술에 맹세했지. 푸른 오니는 악귀의 역할로 붉은 오니가 인간 사회에 어울릴 수 있게 돕기로 말이야. 그러나 푸른 오니의 우두머리는 두 가지 조건을 내걸었어
페이몬:
조건?
아라타키 이토:
첫째, 오니족은 인간에게 편견을 가져선 안 된다. 인간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전에 먼저 우리가 인간을 받아들여야 한다. 약한 자를 괴롭혀서도, 자포자기해서도 안 된다
아라타키 이토:
둘째, 붉은 오니는 인간 사회에 어울리되 인간의 환심을 사거나 비위를 맞춰서는 안 된다. 오니족은 정의로운 성격, 들끓는 피, 강대한 힘으로 인간의 존중을 얻는다
아라타키 이토:
달리 말해, 오니족의 혈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우리의 「긍지」도 지키는 거지
여행자:
그렇군요…
아라타키 이토:
그때부터 자기를 희생하기로 한 푸른 오니의 무리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사라졌어
아라타키 이토:
어릴 때부터 붉은 오니와 푸른 오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는데, 푸른 오니 일족이 살아남았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
페이몬:
그러니까 네 말은, 이 사건들을 모두 푸른 오니 일족의 후손이 저질렀다는 거야?
아라타키 이토:
그래, 사람들은 오니의 뿔이 무슨 색인지 관심 없어. 푸른 오니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지
아라타키 이토:
「아라타키파」 형제들이 절대 잘못 봤을 리 없어. 현장에서 나와 다른 색의 뿔을 가진 오니를 똑똑히 봤다고 했거든
아라타키 이토:
하지만 푸른 오니의 후손이 한 짓이라 해도 너무 이상해. 이 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어
여행자:
푸른 오니는 「긍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서요?
아라타키 이토:
맞아! 그들은 「긍지」를 목숨보다도 중요하게 여기거든!
아라타키 이토:
난 스스로 희생한 푸른 오니 일족을 존경해왔어. 내 선조들이 오니족의 미래에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지도 잘 알아
아라타키 이토:
강도나 약탈 같은 추악한 짓을 오니족의 「긍지」가 용납할 리 없다고!
아라타키 이토:
그 푸른 오니는 분명 누군가에게 속았거나 협박당해서 그런 짓을 저지른 거야. 하지만, 증거가 없어…
여행자:
그래서 시간을 벌고 있는 건가요?
아라타키 이토:
맞아, 내가 이목을 분산시키지 않았다면 그 녀석은 진작 텐료 봉행한테 잡혔을 거라고
페이몬:
다이스케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건 아니지? 네가 그 애를 구해줬으니까 네가 한 일을 알고 있을 거 아냐
아라타키 이토:
다이스케는 내가 현장에서 유랑 무사를 쓰러뜨린 후 목숨 걸고 구해온 아이야
아라타키 이토:
놈들이 다이스케의 집을 털고 있을 때 그 애는 밖에서 놀고 있었거든. 돌아왔을 때 부모는 이미 잡혀간 상태였고
아라타키 이토:
이번 사건을 조사하려는 건 다이스케의 부모님을 찾아오기 위함이기도 해
아라타키 이토:
애초에 이 얘길 할 생각이 없었다고. 원래는 널 깔끔하게 기절시킨 뒤 가족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도망칠 생각이었는데
아라타키 이토:
이번 사건은 푸른 오니뿐만 아니라 강도, 약탈 사건에 연루된 위험 단체와 관련된 일이기도 해.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일 수 없어
아라타키 이토:
내 설명은 여기까지야. 이래도 못 믿고 날 잡아가겠다면, 전력을 다해 너와 끝까지 싸워주지
아라타키 이토:
이 몸을 믿는다면 시간을 좀 더 줘. 푸른 오니를 찾으면 그 녀석과 함께 자수할 테니까
여행자:
도와줄게요
페이몬:
맞아, 나도!
페이몬:
우리가 널 감시하는 거라고 생각해
아라타키 이토:
너희들… 흥, 역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말이 통하는 녀석들이었군. 이 몸은 처음부터 너희랑 잘 맞을 것 같았다고!
아라타키 이토:
미리 말해두는데, 앞으로 무척 위험할 거야.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고 준비 단단히 해둬
페이몬:
걱정 마, 우린 경험이 풍부한 모험가니까!
아라타키 이토:
그럼 푸른 오니의 행방부터 조사하지. 산호궁 군영에 잠시 머물고 있는 피해자가 있어. 푸른 오니를 직접 봤다고 하니 얼른 그 사람한테 가보자고
다이스케의 수상한 점이 발각되어버린 후, 이토는 어쩔 수 없이 여행자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그의 모든 행동은 푸른 오니를 위한 일이었다. 진상을 밝히기 위해 여행자는 다시 아라타키 이토와 함께 출발한다
피해자의 상황 알아보기
아라타키 이토:
당신이 마사토인가?
마사토:
오니, 또 오니야…?!
아라타키 이토:
그쪽 돈 뺏은 오니 아니니까 겁먹을 것 없어. 전에 당신 도움이 필요하다고 연락했었지
마사토:
미안, 아직 진정이 안 돼서. 크흠, 난 물건을 운송하던 도중 한 유랑 무사 무리한테 습격당했어
마사토:
이런 일이 전에도 몇 번 있었지만, 보통 돈을 주면 물건은 남겨두고 그냥 가거든
마사토:
근데 이번엔 아무런 협상 없이 다짜고짜 물건을 뺏더니 날 해치려고도 했어
페이몬:
너무하잖아
마사토:
맞아, 그래서 바로 무릎 꿇고 빌었지. 집에 가족들도 있는데 장사하다 무슨 일 생기면 안 되니까
마사토:
그 무리에 섞여 있던 오니족이 날 해치려는 줄 알았어
마사토:
근데 자신의 동료들을 막아서고 날 놓아주라고 하더군
마사토:
응, 내분이 일어난 것 같았어. 그 오니의 동료들은 날 놓아주면 내가 보복할 거라고 했지
마사토:
하지만 그 오니족 청년은 계속 날 해쳐선 안 된다고 했어. 그것 때문에 서로 싸울 뻔했다니까
마사토:
다행인 건 결국 날 살려뒀다는 거야. 풀려나자마자 난 도움을 청하러 다급하게 여기로 도망친 거고. 휴, 당분간 절대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아…
아라타키 이토:
물건만 뺏고 사람을 해치진 않은 걸 보니 그렇게 막돼먹은 녀석은 아닌가 보군
아라타키 이토:
그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말한 적 있어?
마사토:
돈 말고 다른 이유가 더 있겠어?
마사토:
휴, 자세한 건 나도 모르겠군. 그들이 「물건은 쓸모 있지만 목숨은 쓸모없다」고 말하는 것만 들었어…
아라타키 이토:
그 바보…
아라타키 이토:
나중에 어디로 갔는지는 알아?
마사토:
그건 모르지. 근데 종종 타타라스나 근처에서 활동하는 것 같았어…
마사토:
설마 그 사람들을 찾아가려는 건 아니지? 좋은 생각은 아니야. 머릿수도 많고 무기도 종류별로 있더라고
아라타키 이토:
문제없어, 오합지졸들일 뿐이야. 이 몸은 그놈들과 청산해야 될 게 한둘이 아니라고
아라타키 이토:
이 두 섬에서 활동하는 거라면, 나즈치 해안 근처에서 분명 만날 수 있겠지
나즈치 해안에서 유랑 무사가 나타나길 기다리기
아라타키 이토:
그 강도들이 분명 여길 지나갈 거야. 기다려보자고
아라타키 이토:
이변이 없다면 금방 나타나겠지
페이몬:
응, 싸우게 될지도 모르니까 우리도 준비를 단단히 해두자
오랜 기다림 끝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다
페이몬:
놈들이 왔어
아라타키 이토:
음, 확실히 머리에 뿔 달린 녀석이 한 명 섞여 있네
아라타키 이토:
가자, 전부 잡아버리자고!
푸른 오니와 대화하기
한바탕의 전투 끝에 당신들은 도망가려는 푸른 오니를 붙잡았다…
아라타키 이토:
어이, 거기 서!
아라타키 이토:
나라고, 붉은 오니의 후손, 아라타키 이토!
???:
흥, 네 이름은 진작 알고 있었어
???:
푸른 오니는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사명을 마음에 새기지. 스스로 희생해야 하는 운명 말이야
타쿠야:
반면 붉은 오니는? 타쿠야라는 내 이름도, 내 일족 사람들의 이름도, 그들의 비참한 과거도 넌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겠지
타쿠야:
희생된 자는 잊혀야 하니까, 안 그래?
아라타키 이토:
아니, 난 푸른 오니가 지금까지 남아있을 줄 몰랐을 뿐이다. 그 사실을 안 순간부터 널 찾기로 결심했다고
아라타키 이토:
우리 두 오니족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면, 오니족의 「긍지」도 잊지 않았겠지
아라타키 이토:
긍지 높은 푸른 오니가 약하고 무고한 자를 괴롭히고 약탈할 리 없잖아! 왜 지금까지 지켜온 약속을 깨뜨린 거냐!
타쿠야:
하하하하ㅡ
아라타키 이토:
왜 웃는 거지?
타쿠야:
네까짓 게 나와 약속이니, 긍지니 운운할 자격이 되나…?
타쿠야:
푸른 오니 일족은 모든 걸 포기했어! 붉은 오니가 인간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말이지!
타쿠야:
하지만 너, 아라타키 이토는, 대체 인간 사회에서 뭘 했지?
타쿠야:
맨날 빈둥거리기나 하고 제대로 된 직업 하나 없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잖아. 안수령 땐 신의 눈을 뺏기지 않나. 오니족의 긍지를 되찾아올 생각이 있긴 해?
타쿠야:
넌 오니족 얼굴에 먹칠한 것밖에 없다고!
아라타키 이토:
그런 건 상관없잖아. 내… 내 체면 좀 살려주라고
타쿠야:
뭐 어때. 어차피 넌 뭘 하든 더 이상 널 제약하고 감시할 사람도 없잖아!
타쿠야:
근데 그거 알아? 네가 인간 사회에서 허송세월 보낼 때 우리 일족은 어떤 삶을 보내고 있었을까?
타쿠야:
우린 세상과 동떨어져 있었지. 직접 세상과의 왕래를 끊은 우린 고정된 거처도, 안정적인 음식 공급원도 없었어…
타쿠야:
옷과 약 같은 건 말할 것도 없지. 우리한텐 맹세를 지키겠다는 의지와 오니족의 긍지 말고 그 어떠한 것도 없었다고!
아라타키 이토:
그래서 강도단에 가입했나?
타쿠야:
그래, 납득할 수가 없었어. 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약속이 내 가족과 친구들을 살아가게 해줬나?
타쿠야:
난 「긍지」니 뭐니 하는 거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기로 했어. 「생존」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거든
타쿠야:
인간한테서 뺏은 물건은 전부 일족에게 보냈어. 그게 있으면 더 이상 배를 곯지도 않을 거고, 그들의 통증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킬 수 있으니까
타쿠야:
나에겐 이게 가장 의미 있는 일이야
페이몬:
맞아! 게다가… 게다가 푸른 오니는 오니족이 인간 사회에 어울릴 수 있도록 희생한 거잖아!
페이몬:
이제 와서 오니족이 또 나쁜 짓을 하면 모든 희생이 헛되는 거라고!
타쿠야:
흥, 그건 아라타키 이토, 이 멍청이한테나 물어보시지
타쿠야:
푸른 오니는 예전부터 나쁜 놈이었잖아. 나쁜 놈이 나쁜 짓을 하는 건 당연한 거지. 붉은 오니의 명성에는 아무런 영향 없어
타쿠야:
하지만 저놈이, 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붉은 오니와 인간 사이의 신뢰를 깨트렸어…
타쿠야:
그거야말로 우리의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짓이라고!
아라타키 이토:
널 막기 위해서였어! 아무것도 안 하고 네가 텐료 봉행에 잡혀가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잖아!
타쿠야:
네가 해야 할 일이나 똑바로 알라고!
타쿠야:
푸른 오니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붉은 오니는 계속 살아가야 돼!
타쿠야:
제발 가만히 좀 내버려 둬!
싸우는 와중에 텐료 봉행 병사들이 갑자기 나타났다
이시자키:
여기 있다! 빨리, 놈들을 잡아!
페이몬:
이런, 텐료 봉행이야!
타쿠야:
됐어, 너한테 말해봤자 아무 의미 없어
타쿠야:
내 말이 이해가 안 되면 적어도 반성이라도 좀 해
페이몬:
어, 이봐!
페이몬:
도망쳤어. 어떡하지? 우리도 일단 튀자
아라타키 이토:
이런 곳에서 잡힐 순 없지
아라타키 이토:
이 몸에게 맡겨. 이따가 타이밍을 봐서 같이 튀는 거야
아라타키 이토:
텐료 봉행한테 절대 손대지 마. 그랬다간 너희도 꼼짝없이 연루되니까
텐료 봉행들과 대치하기
아라타키 이토:
아직도 이렇게 많다니. 텐료 봉행 녀석들, 대체 얼마나 온 거야…
아라타키 이토:
아직 컨디션 회복도 다 못했는데, 계속 싸우다간 좀 골치 아프겠는걸…
여행자:
제가 가서 설명해볼게요
아라타키 이토:
아니, 절대 안 돼
아라타키 이토:
말해봤자 푸른 오니 녀석만 수배당할 거야. 일단 그 녀석과 얘기를 끝내야 해!
페이몬:
그럼 어떡해? 이대로 가다간 이토 네가 체포당할 거야!
아라타키 이토:
윽, 그럼… 계속 싸워야지!
아키라:
형님, 여긴 우리한테 맡기십시오!
겐타:
오니 할머님께 듣고 도우러 왔습니다!
마모루:
이기진 못해도 시간은 끌 수 있을 겁니다. 이 틈에 얼른 가세요!
아라타키 이토:
어이, 너흰 끼어들지 말라고 했잖아!
아키라:
됐으니까 얼른 가요! 시간 없습니다!
겐타:
얼른 가서 형님 일부터 해결하십시오!
아라타키 이토:
쳇, 알겠어
아라타키 이토:
조심해. 모든 게 해결되면 이 몸이 반드시 구하러 올 테니까
아라타키 이토:
너희 둘, 빨리 따라와!
이시자키:
놈들이 도망친다, 쫓아가!
마모루:
어이! 여기라고, 여기! 절대 보내줄 수 없어!
겐타:
형님, 얼른 가십시오!
발자국을 따라 타쿠야 추적하기
아라타키 이토:
「아라타키파」의 두목이 형제들의 도움으로 벗어나다니, 정말 체면 구기는군…
아라타키 이토:
나, 이토는 평생 형제들을 저버리지 않을 거야. 가자, 발자국을 따라 타쿠야를 쫓아가자고!
페이몬:
감동적이긴 한데, 「아라타키파」 인원수가 생각보다 적네…
아라타키 이토:
어쩔 수 없어, 조직을 운영하려면 돈이 든다고
아라타키 이토에게 상황 확인하기
아라타키 이토:
여기 입구가 숨겨져 있었군. 이 안이 거점이겠네
아라타키 이토:
여기저기서 끌고 온 사람들도 여기 갇혀있는 것 같아
페이몬:
타쿠야도 안으로 도망쳤겠지…
여행자:
들어가기 전에 질문이 있어요
아라타키 이토:
음? 뭐지?
여행자:
타쿠야 씨의 각오를 정말 이해한 건가요?
아라타키 이토:
응, 물론이지. 나도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고
아라타키 이토:
본인의 생각이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바보는 이 세상에 타쿠야밖에 없을 거야
아라타키 이토:
난 그 녀석을 구하러 왔어. 그 밖의 어떠한 결과도 받아들이지 않아
여행자:
그럼 안심이네요
페이몬:
엥? 뭐야? 퀴즈 타임이야?
아라타키 이토:
하하하, 가자고!
유랑 무사의 은신처 깊숙한 곳에 진입
페이몬:
와, 여기 엄청 크다. 이렇게 으리으리한 거점이 있다니…
아라타키 이토:
악행을 저질러서 벌어온 거겠지. 그럼 더더욱 그냥 둘 수 없어
페이몬:
계단이 왜 저쪽에 있지? 올라갈 수가 없잖아
아라타키 이토:
괜찮아, 여기 장치가 있잖아!
페이몬:
진짜 움직이네…
아라타키 이토:
하하하, 이 몸의 직감을 믿으라고!
이곳에 갇힌 사람 구출하기
페이몬:
이제 괜찮아, 안전하게 떠날 수 있어. 얼른 가봐
미스즈:
저기, 혹시 우리 집 아이 못 보셨나요? 너무 걱정돼서요!
스기모토:
진정해, 아이가 여기로 잡혀 왔는지 아닌지도 모르잖아…
미스즈:
하지만, 하지만… 다이스케가…
페이몬:
혹시 다이스케의 엄마랑 아빠?
미스즈:
다이스케를 보셨나요? 지금 어디 있어요? 무사한 거죠?
아라타키 이토:
그 애는 무사하니까 걱정 마. 지도를 보여줄게, 다이스케는 지금 야시오리섬에 있어. 보살펴주는 사람도 있고
아라타키 이토:
얼른 가봐, 다이스케도 너희를 엄청 걱정하고 있으니까
미스즈:
여러분들이 다이스케를 구해주신 건가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행자:
감사는 이 사람한테 하세요
아라타키 이토:
하하하, 뭘.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걸
아라타키 이토:
사나이가 위험에 처한 사람을 두고 나 몰라라 할 수 있나?
페이몬:
휴, 칭찬 몇 마디에 바로 우쭐거리는 것 좀 봐…
여행자: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잡힌 거죠?
스기모토:
휴, 그놈들, 욕심이 많아서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거든
스기모토:
아무도 반항할 수 없어. 안 그러면…
페이몬:
정말 해코지라도 하는 거야?
스기모토:
그건… 아닌 것 같아. 오니 뿔이 달린 자가 계속 우릴 지켜줬거든
스기모토:
아, 맞아, 이분의 오니 뿔과 똑 닮았어!
미스즈:
밤에 몰래 음식과 물도 가져다줬어요. 대체 무슨 생각인지…
미스즈:
그 사람 친구분이세요? 아니면 가족?
아라타키 이토:
가족인 셈이지
미스즈:
그에게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나요? 나쁜 사람 같진 않고, 잠깐 방황해서 잘못을 저지른 아이 같았거든요
아라타키 이토:
뭐라고 해야 하나, 아직 생각이 정리 안 된 것뿐이야. 내가 그걸 짚어주러 가는 길이고
미스즈: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군요. 당신 같은 가족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아라타키 이토:
하하, 걱정 마. 너희들의 기대는 저버리지 않을 테니. 반드시 정신 차리게 할 거야
아라타키 이토:
어서 가봐. 여긴 아직 위험해서 오래 머물 곳이 못 돼
미스즈:
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당신은 우리 가족의 생명의 은인이에요
아라타키 이토:
잘못을 저지른 아이라… 하하
아라타키 이토:
가자, 모든 게 늦어버리기 전에
모든 유랑 무사 처치하기
아라타키 이토:
여기군. 순순히 잡혀라!
타쿠야와 대화하기
노가타:
너희가 이겼다고 생각할 거야, 그치?
노가타:
하하하, 너무 순진한 거 아닌가? 여긴 내 성이라고!
노가타:
비밀 하나 알려주지. 아주 오래전, 난 진귀한 부적 하나를 손에 넣었어
노가타:
이 부적의 신기한 점은 그중 하나를 찢어버리면 다른 한 장도 똑같이 찢어진다는 거야
아라타키 이토:
쓸데없는 소리 하긴. 부적 따위로 뭘 할 수 있다고
노가타:
가까이 오지 마! 내 말 끝까지 들어!
노가타:
흥, 다른 부적의 역할이 궁금하지도 않나?
노가타:
그 부적은 장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과 연결돼 있어. 찢어버리면 수많은 폭탄이 터진다고!
페이몬:
여길 전부 터트릴 셈이야?!
여행자:
그건 자멸이야
노가타:
물론 난 비상 통로를 남겨뒀지. 하지만 네놈들은 이 성과 함께 땅속에 묻힐 거다!
노가타:
잘 가라, 이 기고만장한 녀석들아!
노가타:
음?
노가타:
부적, 내 부적 어디 갔지?
타쿠야:
이걸 찾는 건가?
노가타:
내 부적! 대체 언제…
타쿠야:
당신이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걸 막기 위해 내가 미리 가져갔지
노가타:
무슨 말이야, 설마 날 배신할 생각인가?
타쿠야:
배신은 여기 있는 모두를 매장하려고 한 당신이 먼저 한 거지. 나와 한 약속을 어긴 건 그쪽 아닌가?
노가타:
제길, 부적을 내놔!
아라타키 이토:
할 말 다 끝났나? 그럼 좀 조용히 해봐
노가타:
으윽…
아라타키 이토:
잘했어, 타쿠야. 덕분에 살았어
타쿠야:
물러서
아라타키 이토:
엥?
타쿠야:
물러서라고! 아님 이 부적을 찢어버리겠어!
아라타키 이토:
알겠어, 알겠으니까 일단 진정해. 대체 뭐 하는 거야!
타쿠야:
저 녀석을 막았다고 해서 내가 안 터트릴 거라는 건 아니지
타쿠야:
살고 싶으면 당장 여길 떠나. 이 안에 있는 모두를 데리고 나가
아라타키 이토:
넌 못할걸
아라타키 이토:
네가 그렇게 잔인하다면, 왜 지금까지 만난 사람을 모두 보호한 거지?
타쿠야:
네 설교 따위 듣고 싶지 않아. 가! 얼른 가라고!
타쿠야:
이 사건에서 희생해야 되는 건 나뿐인데! 왜 계속 끼어드는 거야!
아라타키 이토:
희생해도 될 사람은 아무도 없어!
타쿠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네가 말해봐!
타쿠야:
난 오니족의 긍지와 선조들과의 약속을 더럽혔어. 내가 희생해야만 긍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타쿠야:
난 우리 일족이 충분한 물자를 얻을 수 있도록 이 길을 택했어. 처음부터 살아남을 생각은 없었다고!
타쿠야:
모든 건 푸른 오니 일족 내부의 일이었어. 너만… 너만 없었다면! 완벽한 결말이었을 텐데!
텐료 봉행 병사들이 현장에 도착한다
이시자키:
여기 있다! 이번엔 절대 놓치지 마!
페이몬:
망했어, 이제 도망칠 곳도 없는데
타쿠야:
이봐, 텐료 봉행. 와서 날 잡아가. 모든 건 내가 한 짓이야, 아라타키 이토와는 상관없다
타쿠야:
당신들, 인간 사회에서 범죄자를 체포하는 자들이잖아? 그럼 누가 범죄자인지도 잘 알겠군!
페이몬:
설마, 동화를 재현할 생각인가…? 붉은 오니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려고…
아라타키 이토:
저 녀석이 떠드는 소리 듣지 마, 이 몸을 쫓아온 거지? 날 잡아가지 않으면 임무를 완수할 수 없을 텐데?
타쿠야:
너…! 바보 같은 짓 그만둬!
아라타키 이토:
어이, 타쿠야. 정말 너 혼자 희생한다고 모든 게 끝날 것 같나?
아라타키 이토:
네 희생은 나도, 네 소중한 일족도 지킬 수 없어. 그들의 목숨을 이어가게 할 수도 없고
아라타키 이토:
희생은 현실을 도피하게 만들 뿐이야. 너 하나만 해방되는 거라고…
아라타키 이토:
내 말 잘 들어, 오니족의 사나이는 절대 이렇게 나약한 방법을 택하지 않아! 네 죽음으로 오니족의 긍지를 더럽히지 말란 말이다!
타쿠야:
……
아라타키 이토:
푸른 오니가 고달픈 삶을 살고 있다면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면 돼
아라타키 이토:
잘못을 저질렀으면 순순히 속죄하면 되고
아라타키 이토:
현실이 우릴 모질게 대한다면, 그 현실을 전부 깨부수면 돼!
아라타키 이토:
하지만 그전에 내 뒤에 얌전히 서 있어. 자기희생 같은 짓 할 생각 말고!
아라타키 이토: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 타쿠야!
movie
타쿠야는 아라타키 이토의 말에 동요해 의식을 되찾은 노가타를 눈치채지 못했다. 노가타는 부적을 빼앗으러 달려들었고 혼란 속에서 부적이 찢어져 격렬한 폭발이 일어난다. 붕괴 위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아라타키 이토는 남은 사람들을 구해달라고 당신들에게 부탁하고 타쿠야를 향해 달려나간다…
아라타키 이토와 타쿠야의 재회
페이몬:
겨우 다 구해냈네, 근데…
페이몬:
이토랑 타쿠야, 정말 괜찮을까?
페이몬:
으음…
페이몬:
아! 이토랑 타쿠야다!
아라타키 이토:
으아, 아파 죽겠네
아라타키 이토:
뭐야 그 표정은? 괜찮을 거라고 했잖아
아라타키 이토:
너희가 이 몸한테 콩만 안 뿌렸어도 더 멋지게 나왔을 거라고
타쿠야:
대체 왜…
타쿠야:
왜 날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거지?
타쿠야:
난 죄인이야, 이럴 필요 없다고…
아라타키 이토:
우린 둘 다 오니족이잖아. 같은 피가 흐르고 있다고
아라타키 이토:
우리 부모님과 조부모님들이 언제 가족을 모른 척하라고 가르친 적 있나?
아라타키 이토:
…넌 날 진작 찾아왔어야 했어
아라타키 이토:
내 존재를 알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도와달라고 했어야지. 내가 거절할 리 없잖아
타쿠야:
푸른 오니는 붉은 오니한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사라졌어. 내가 널 찾으러 간다면 푸른 오니의 노력을 전부 부정하는 게 된다고
아라타키 이토:
틀려. 난 스스로를 희생하기로 한 푸른 오니를 항상 존경해왔어. 그들의 노력은 절대 헛된 게 아니야
아라타키 이토:
그들이 있었기에 오니족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인간과 오니족이 공생하는 시대를 만들 수 있었어
아라타키 이토: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건 푸른 오니의 은혜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 지금의 이나즈마는 네 뿔의 색이 다르다고 해서 널 나쁜 사람 취급하지 않아
타쿠야:
하지만, 너도 잘 지내지는 못하잖아…
아라타키 이토:
하하하, 그건 이 몸이 내린 선택이야
아라타키 이토:
기억해? 우리의 약속은 인간의 비위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인간의 존중을 얻는 거잖아
아라타키 이토:
「아라타키파」 모두 사람들과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아
아라타키 이토:
아키라라고 하는 녀석은 코골이 소리가 굉장하고, 겐타는 성격이 더럽지. 그리고 마모루는 색 구분을 잘 못해…
아라타키 이토:
오니 할멈도 날 입양한 것 때문에 「오니 할멈」이라고 불리게 됐어. 모두 차별받고 비웃음을 받았었지. 하지만, 딱히 상관없잖아
아라타키 이토:
나와 「아라타키파」가 지키려는 「긍지」는 불행한 과거를 겪은 사람들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거야
타쿠야:
그럼… 난…
아라타키 이토:
걱정 마, 「아라타키파」는 전부 이상한 사람뿐이라, 너 하나 많아진다고 달라지지 않거든
텐료 봉행 병사들이 당신들을 향해 걸어온다…
이시자키:
해란귀와 잡혀 온 사람들은 우리가 다 해결했다. 얘기는 대충 끝났겠지?
이시자키:
타쿠야, 조사 결과에 따라 지금부터 강도 및 약탈 혐의로 널 체포하겠다. 반항하지 말길 바란다
이시자키:
네가 불법적으로 취한 이득과 일족에 보낸 물자는 전부 몰수될 예정이다
타쿠야:
아, 안 돼. 제발 그것만은, 그게 없으면 내 일족은…
아라타키 이토:
괜찮아, 타쿠야. 처음부터 우리 게 아니었잖아
아라타키 이토:
걱정 마, 네 일족도 이 몸이 돌봐줄게. 모든 상황을 알게 된 이상 그들이 힘들게 살아가게 두지 않을 거야
이시자키:
뭘 우쭐거리는 거냐, 넌 우릴 여러 번 습격했으니 너도 체포야
아라타키 이토:
아, 하하. 까먹고 있었네
아라타키 이토:
괜찮아. 그럼 「아라타키파」 형제들이 나 대신 푸른 오니 일족을 보살피면…
이시자키:
그 녀석들도 전부 체포됐어
아라타키 이토:
윽…
페이몬:
휴, 텐료 봉행을 방해했으니 당연한 거잖아…
아라타키 이토:
그럼 너희한테 부탁하는 수밖에. 나 대신 푸른 오니 일족의 일을 오니 할멈한테 전해 줘. 할멈한테 또 신세를 지게 됐네
아라타키 이토: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마워. 감사 인사는 돌아와서 제대로 할게
이시자키:
너희도 마찬가지야. 이자들이 잘못했다는 걸 알고도 도운 너희한테도 책임이 있는 셈이니까
이시자키:
너희의 특수한 신분과 사건이 복잡한 점을 감안해 이번엔 추궁하지 않을게
페이몬:
헤헤, 미안
아라타키 이토:
잠깐, 설마 이 녀석들 뭔가 대단한 사람이야?
여행자:
그렇게 대단하진 않아요
아라타키 이토:
하하하, 당연하지. 이 몸이 더 대단하니까
아라타키 이토:
암튼, 나중에 기회 되면 또 보자고!
페이몬: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아라타키 이토
페이몬:
하지만 이젠 알겠어. 이토는 절대 나쁜 짓을 할 사람이 아니야
사건의 전말을 오니 할멈에게 얘기하기
오니 할멈:
역시 이토가 할 법한 일이구나
다이스케:
이토 형, 결국 체포된 거야?
미스즈:
체포되긴 했지만,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말렴
미스즈:
무모한 일을 저지르긴 했지만, 우릴 도와준 것도 사실이니까
다이스케:
응, 엄마 말이 맞아! 이토 형은 우릴 도와줬잖아. 형 진짜 대단해!
오니 할멈:
그렇다고 이토를 따라 하면 안 된다. 다른 사람한테 폐를 많이 끼쳤잖니. 「대단」하단 말은 어울리지 않아
오니 할멈:
이 할멈이 볼 때, 이토는 너희가 자주 갖고 노는 그 귀신풍뎅이를 닮은 것 같구나
오니 할멈:
포악하게 생겼지만 마음씨는 착하고, 악한 짓을 저지르진 않지만 싸움을 두려워하지도 않지
다이스케:
이해는 잘 안되지만 칭찬 맞죠! 다음에도 이토 형이랑 곤충 싸움 할래요!
스기모토:
저희 아이를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르신. 아라타키 이토 씨와 친구분도 하루빨리 출소했으면 좋겠군요
오니 할멈:
걱정 마시게. 텐료 봉행 어르신들은 사리에 밝은 분들이니
스기모토:
그럼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뵐게요, 어르신
오니 할멈:
순조롭게 해결돼서 불행 중 다행이구나. 잘됐어, 정말 잘됐어
오니 할멈:
푸른 오니 일족의 일은 내게 맡기렴. 이 할멈이 다른 건 몰라도 남을 보살피는 일은 적잖게 해왔거든
페이몬:
우리가 도울 건 없어?
오니 할멈:
후후, 괜찮단다. 너흰 다른 곳으로 모험을 떠나야 하잖니
오니 할멈:
이토가 출소하면 날 도우러 올 거야
여행자:
이토 씨는 항상 그런가요?
오니 할멈:
그래, 그게 그 아이의 가장 귀여운 점이지, 안 그렇니?
오니 할멈: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고, 용감하고 솔직하면서도 의지가 견고하지
오니 할멈:
예전에 내가 이토를 입양했을 때 다들 날 이상한 사람이라 여겼지. 그때부터 날 「오니 할멈」이라고 불렀단다
오니 할멈:
난 한 번도 이 이름이 듣기 거북하다고 느낀 적이 없어. 오히려 꽤 맘에 들었지
오니 할멈:
왜냐하면, 이토가 바로 내 「긍지」거든
movie
동화 이야기의 붉은 오니는 푸른 오니가 떠난 후 항상 그를 그리워했다. 그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푸른 오니를 찾았고 끝내 푸른 오니의 행방을 발견한다. 붉은 오니는 푸른 오니가 일부러 숨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편지를 한 통 남겨 친구들의 연회에 푸른 오니를 초대했고, 원하지 않으면 멀리서 지켜보기만 해도 된다고 말한다. 푸른 오니는 고민을 거듭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멀리서 따뜻한 화톳불을 지켜봤다. 위안이 되었고 부럽기도 했다. 이때 붉은 오니가 갑자기 나타난다. 친구들의 연회에 그의 가장 좋은 친구가 빠지면 안 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