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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라의 장 제1막

바다로 돌아가지 않는 파도


과거의 먹구름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진이 여행자에게 특별한 부탁을 하려는 것 같다. 기사단 본부에 가보자
기사단의 진과 대화하기
진:
명예 기사, 바쁜데 와줘서 고마워
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기사단에서 네게 특수한 의뢰를 맡길 생각이야
진:
응, 요새 일이 끊이질 않네. 나뿐만 아니라 몬드에 남은 기사단 일원 모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진:
최근에 기사단 일원들에게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로렌스 가문 사람들이 우인단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해
페이몬:
우인단, 또 그놈들이야?
페이몬:
근데 로렌스 가문이라니, 그 사람들은 뭔데?
진:
과거, 몬드엔 옛 귀족의 통치를 받던 암흑기가 있었어. 고탑 왕에게서 되찾은 자유는 다시 억압되고 노예 제도가 성행했었지
진:
초대 「민들레 기사」 바네사가 혁명을 일으켜 옛 귀족의 통치를 뒤집고 페보니우스 기사단을 세운 덕분에 지금의 몬드가 있는 거야
진:
그때 몬드를 고통에 몰아넣은 옛 귀족이 바로 로렌스 가문이고
페이몬:
아, 이제 알 것 같아. 그 나쁜 놈들의 후예가 우인단과 일을 꾸미고 있구나?
진:
아직은 심증뿐이고 확실한 증거는 없어. 사실 이 일을 조사하려고 너희를 부른 거야
진:
휴, 옛 귀족과 기사단은 줄곧 적대적인 관계였거든
진:
기사단은 오랫동안 양측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했지만, 옛 귀족의 후예들은 여전히 기사단을 원수로 생각하고 있어…
진:
우리가 어떤 태도로 접근하든 소용없었고 오히려 그들은 격한 거부 반응을 보였지
진:
「조사」라는 명분으로 곧장 찾아가도 되지만, 혐의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그들은 우릴 더욱 불신할 거야
진:
그럼 예전에 들였던 노력은 전부 물거품이 될 거고
여행자:
저도 「명예 기사」인데…
진:
아무리 봐도 네가 이 일의 적임자 같아
진:
굳이 신분을 강조할 필요 없어. 넌 이 성에 속한 「다수」가 아니라 멀리서 온 여행자니까, 그렇게 접근한다면 그 귀족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거야
진:
그리고 우호적인 관계가 되면 우인단에 관련된 일을 자연히 알게 되겠지
페이몬:
역시 진 단장은 대단해! 이런 생각을 다 해내다니
진:
과찬이야. 외교 문제를 처리하다 보니 경험이 쌓인 것뿐인걸
진:
그 로렌스 가문 사람의 이름은 슈베르트야. 요새 몬드 북쪽 성벽 근처에서 산책을 즐긴다더군
진:
좀 어울리기 힘든 성격이라는데, 차분하게 다가가면 별문제 없을 거야
진:
의뢰를 받아줘서 고마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도 최선을 다해 도울게
성벽 근처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
???:
응? 너흰 누구야?
페이몬:
안녕, 우린…
???:
안녕이라고?
???:
안녕?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
흥, 거칠고 경박한 것들. 감히 제멋대로 말을 걸다니
슈베르트:
내가 누군지 모르는 걸 보니, 역시 무지한 외지인인가 보군. 난 진정한 귀족의 후예 슈베르트·로렌스야
슈베르트:
내게 말을 걸고 싶으면 정제된 어휘를 써야 한다고! 이렇게 되는 대로 내뱉는 건 정말이지 못 들어주겠어
슈베르트:
내 말 알아들었으면, 바로 한쪽 무릎을 꿇고 겸손하게 사과와 인사를 올려. 그게 올바른 예절이라고!
페이몬:
엥? 그런 복잡한 예절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슈베르트:
흥, 모두가 예의범절을 중시하던 시대엔 이런 예절이 귀족을 대하는 기본 상식이었다고!
슈베르트:
귀족에게 예의를 표하지 않으면 채찍질은 기본이었지
슈베르트:
허나 지금은 규칙도 예의도 다 무너졌어. 세상이 엉망진창이야
슈베르트:
뭐라고? 옛 귀족의 권위를 문제 삼는 것이냐?
슈베르트:
잘 들어. 로렌스 가문이 몰락하긴 했지만, 우리 후예들은 가문의 영광을 되찾을 기회를 찾고 있다고
슈베르트:
사람들이 해이해져도 난 귀족의 우아함과 예절을 지킬 거야. 우린 날 때부터 그들과 다른 존재니까
여행자:
전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슈베르트:
그만하자. 네 행동거지만 봐도 짜증이 나. 너 같은 평민과는 말도 섞기 싫어
슈베르트:
그리고 너한테 예절을 가르칠 의무 따위도 없잖아
슈베르트:
난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이만 가야겠어
페이몬:
진 단장한텐 저게 고작 「어울리기 힘든」 정도란 말이야?
페이몬:
휴, 돌아가서 진 단장과 상의해보자
엠버와 대화하기
엠버:
우와, 「명예 기사」 아냐?! 정찰을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여기서 널 만나다니!
엠버:
엥?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언짢은 일이라도 있었어?
페이몬:
진 단장에게 의뢰를 받았는데… 일을 망친 것 같아
엠버:
낙담하지 마. 실패는 늘 있는 일이잖아. 나도 매번 쓸모 있는 정보만 수집해오는 건 아니라구
엠버:
그러니까 기운 내!
엠버:
헤헤, 아, 그럼 내가 방법을 생각해볼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래?
페이몬:
진 단장이 우리한테 슈베르트·로렌스라는 사람이랑 친해져 보라고 부탁했거든
페이몬:
근데 그 사람은 성격이 진짜 이상하더라구. 우리 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엠버:
아하, 나 그 사람 알아! 너희한테 예절도 모른다고 했지?
엠버:
하하, 나도 몇 번이나 지적 받았다구. 로렌스 가문 사람들은 좀 이상한 걸 따진단 말이지~
페이몬:
엥? 가문 사람들이 전부 그 모양이란 말이야?
엠버:
귀족은 귀족답게 굴어야 한다는 마인드거든, 이해는 가지만… 음,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 같긴 해
엠버:
하지만 그 가문에도 특이 케이스는 있어. 바로 내 파트너 유라!
페이몬:
파, 파트너?
엠버:
응, 유라는 로렌스 가문 출신이지만 기사단 제4 소대 소대장이기도 해
엠버:
유라는 특별하거든. 그녀는 가문 사람들과 달리 자기만의 생각과 행동 방식이 있어
엠버:
쉽게 말해, 그녀한테 가문의 규칙 따윈 안중에도 없단 말이지
엠버:
아, 하지만 로렌스 가문 사람과 사귀는 법은 유라가 잘 알고 있어. 그녀를 만나보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거야
페이몬:
호기심 돋는걸!? 진 단장은 로렌스 가문 사람인 유라가 있는데도 왜 우리한테 일을 맡긴 걸까?
엠버:
그건 설명하자면 좀 복잡해. 간단히 말하자면, 유라는 기사단에 입단한 것 때문에 가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있거든…
엠버:
그들 눈에 유라는 적이자 배신자일 거야
엠버:
헤헤, 사실 유라는 친해지기 되게 쉬워. 유라한테 힘들었던 점을 솔직히 털어놓으면 분명 슈베르트와 사귀는 법을 알려줄 거야
엠버:
유라는 아침에 야외로 순찰을 간 것 같아. 바람맞이 산 근처로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응응, 고마워, 엠버~ 그럼 우린 유라를 만나러 가볼게!
엠버:
다 잘될 거야! 나도 출발해야겠어!
바람맞이 산으로 가서 유라 찾기
페이몬:
기사단에 로렌스 가문 사람이 있을 줄이야…
페이몬:
로렌스 가문의 예절은 로렌스 가문 사람에게 배우는 게 가장 빠르겠지!?
근처의 우인단 처치하기
페이몬:
엇, 여기에도 우인단이 있잖아? 설마 유라가 저것들 때문에 여기 온 건가?
페이몬:
어쨌든 일단 놈들을 처치하자, 旅人!
한 소녀가 마지막 우인단을 처치하는 것 목격하기
전투에 열중하던 중 대검을 휘두르는 소녀가 갑자기 나타나 여행자 일행을 기습하려던 우인단을 물리치는데…
유라와 대화하기
???:
너희 움직임이 날쌔구나. 내가 오랫동안 노리고 있던 놈들인데…
???:
이제 모든 공이 다 너희에게 돌아가겠어! 이게 바로 「먼저 먹는 놈이 임자」라는 건가? …제길, 이 원한, 기억해 두겠어!
페이몬:
…엥?
여행자:
잠깐, 원한이라뇨?
???:
그래, 원한. 여기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길래 급히 와봤더니, 네가 우인단을 몰아붙이고 있었어
???:
내가 나서지 않았다면 공은 고사하고 귀찮은 일만 생겼겠지
???:
그래도 네가 안 다쳐서 다행이야. 이렇게 많은 우인단과 싸우는 건 위험하거든
페이몬: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걱정해줘서 고마워
???:
엥? 내가 왜 원수를 걱정한다는 거지?
페이몬:
방금 전에 「네가 안 다쳐서 다행이야」라며…
???:
아, 내 말은 너희가 다쳤다면 공을 빼앗기는 건 물론이고, 너흴 몬드성까지 데려다줘야 하니까——
???:
그럼 너흰 나한테 또 한 번 폐를 끼치게 될 테고, 이 원한도 더 깊어졌을 거란 뜻이었어!
페이몬:
그 말이 그런 뜻이었어?!
여행자:
설마 당신이 유라?
유라:
그래, 맞아
페이몬:
역시, 어쩐지 좀 이상하더라! 대화가 안 통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유라:
처음 만난 사람한테 「이상하다고」 하는 건, 귀족의 예절이 아니더라도 그냥 무례한 것 같은데?
유라:
그나저나, 내 이름은 어떻게 아는 거지?
페이몬:
네가 말한 예절 문제랑 관련이 있어. 얜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명예 기사고, 우린 슈베르트·로렌스라고 하는 귀족을 조사하려던 참이야
페이몬:
근데 그 사람은 예절을 엄청 중시해서 우리랑은 말 섞기도 싫어하더라구
유라:
하하하, 그랬군. 그분은 내 숙부신데 원래 그래
유라:
근데 조사는 왜 하려는 건데?
여행자:
우인단과 뭔가를 꾸미는 듯해요
유라:
그렇구나, 하하. 배짱 좋네, 내 앞에서 가족의 험담을 하다니. 이 원한도, 기억해두겠어
페이몬:
아니, 이건 진 단장의 부탁이라고! 그리고 아직 확실한 건 아냐!
유라:
몬드성 시민들 눈에 로렌스 가문은 몹쓸 집안이잖아. 유언비어로 의심을 받아도 이상할 건 없지
페이몬:
응, 맞아. 옛날엔 잔학한 통치자였으니까 평판이 좋을 리 없지
유라: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럼 이 원한 역시 기억해둬야겠군
페이몬:
네가 먼저 말한 거잖아?!
유라:
하하하, 재밌군, 재밌어. 첫 만남부터 원한을 3번이나 맺다니, 이렇게 재밌는 사람은 오랜만이야
유라:
로렌스 가문의 예절을 배우기 위해 날 찾아온 거지? 그래야 숙부와 얘기할 수 있을 테니까
페이몬:
응, 엠버한테 소개받고 왔어
유라:
좋아, 바로 가르쳐줄게. 일단 몬드성으로 돌아가자. 사람 있는 곳이 훈련하기 더 편할 거야
유라:
아냐, 둘은 별개야. 단장 대행의 부탁이자 엠버의 추천도 받았는데 체면은 차려줘야지

말투와 애티튜드
유라를 순조롭게 찾았다. 그녀는 기꺼이 여행자에게 로렌스 가문의 예절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진의 의뢰를 완수하기 위해선 이 훈련을 받아야 한다…
성당 앞 광장으로 가기
페이몬:
원한을 기억해둔다면서 화난 것 같진 않아. 대체 뭐야…
페이몬:
휴, 뭐 우리가 이상한 사람을 한두 번 보는 것도 아니니깐
유라와 대화하기
유라:
드디어 왔군. 그럼 바로 첫 번째 예절 수업을 시작하지…
페이몬:
저기, 잠깐! 역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어. 너무 불안하다구!
유라:
아직도 그걸 신경 쓰고 있는 거야? 어째 나보다 뒤끝이 더 심한 거 같네
유라:
걱정 마, 원한을 기억해두는 거랑 복수하는 건 달라. 지금은 복수할 기분이 아니니 일단 마음에 새겨두는 거지
페이몬:
복수를 기분 따라 하다니…
유라:
내가 마음에 새긴 원한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였어. 복수를 한다 해도 순서가 있지 않겠니?
유라:
너희들 차례는 언제가 될지도 몰라
페이몬:
어차피 많이 쌓였으니까 우리 건 그냥 무효로 해주면 안 될까?
유라:
꿈 깨, 그건 안 돼. 내 공로를 가로채고, 날 나쁜 사람 취급하고, 내 숙부까지 의심했는데, 이걸 어떻게 다 무효로 해?
유라:
너무 부담 가질 거 없어. 적어도 그 일을 조사할 땐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정직하면 겁날 게 없다」라는 말이 있잖아
유라:
숙부가 엉뚱한 일을 하지 않으셨다면, 조사해도 문제없을 거고
유라:
만약 정말 나쁜 일을 하셨다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
유라:
이렇게 말하면 이해되지?
여행자:
네, 조금은요
유라:
그럼 됐어. 다시 예절 수업으로 돌아와서, 귀족이 가장 중시하는 두 가지 예절은——말투와 애티튜드야
유라:
우선 말투는 일상생활에서도 귀족만의 독특한 대화 방식이 있어
페이몬:
아~ 독특한 대화 방식이라면 이미 터득했어——
페이몬:
「이 원한, 기억해두겠어!」
유라:
……
유라:
전혀 아니야. 게다가 뭔가 이상해
페이몬:
너한테 배운 거거든! 다른 사람한테 「이상하다고」 하지 말라는 것도 네가 한 말이고!
페이몬:
설마 네 가문은 예절을 중시하는데, 넌 딱히 신경 안 쓰는 거야?
유라:
귀찮잖아. 내가 보여주면 바로 알 거야
유라:
친구랑 인사할 때라고 치자. 크흠… 「새벽녘의 아침이슬로 그대에게 안부를, 참된 벗이여」
페이몬:
새벽녘의… 뭐?
유라:
이건 아침에 신분이 자신과 비슷한 친구를 만났을 때만 할 수 있는 인사야
유라:
흔히 볼 수 있는 아침이슬은 우정을 가치로 판단해선 안 되고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맑다는 걸 뜻하지
여행자:
친한 친구랑 인사하는 것치곤 복잡하네요
유라:
아니, 조심해. 이걸로 친한 친구한테 인사하면 오히려 화낼지도 몰라
페이몬:
엥? 하지만 「참된 벗」이라고 하지 않았어?
유라:
그렇긴 한데… 음, 그러니까 로렌스 가문에서 「참된 벗」이란 단어는 사이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친구한테 쓰는 게 기본이야
유라:
귀족들은 체면을 중시하거든. 별로 안 친한 친구한테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친구」라고 하는 것보다 「참된 벗」이라고 하는 게 훨씬 듣기 좋잖아
유라:
오히려 정말 친한 친구한테 「참된 벗」이라고 하면, 상대방이 일부러 거리를 둔다고 생각할 테지
유라:
아직 첫 번째 인사 단계라고. 인사가 끝나면 안부를 물어야 하지…
페이몬:
잠깐잠깐! 방금 것만으로도 충분히 추상적이었다구!
페이몬:
아님 귀족끼린 어떻게 대화하는지 네가 다른 사람이랑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건 어때?
유라:
그건…
유라:
그래, 좋아. 따라와, 아무한테나 말 걸어보자
시민과 대화하며 유라의 시범 지켜보기
노르만:
너는… 로렌스 가문의 유라지? 좋은 일로 온 건 아닌 거 같군…
유라:
흠흠… 바쁜 자여, 잠깐 시간 좀 내주지 않겠나? 이 존귀한 로렌스 가문이 친히 이곳에 중요한 일을 알리러 왔다
유라:
정중히 무릎을 꿇고, 음… 그다음은 뭐더라? 아, 맞다, 귀족이 부여하는 영광을 성의껏 받거라
노르만:
밑도 끝도 없이 갑자기 뭔 소리야?
유라:
…어, 잠깐, 여기서 가훈은 어떻게 표현해야 되지…
유라:
「논쟁이 일어나면 가문의 위엄과 프라이드를 우선시해야 한다」
유라:
알겠어. 흠흠, 늘 은혜 입고 사는 평민 주제에 태도를 공손히 하지 않고 어찌 그런 무례한 말을 한단 말인가?
노르만:
휴, 로렌스 가문 사람들은 다 이렇게 이상한 건가…?
노르만:
로렌스 가문이 멋대로 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어. 뭘 하려는 건진 모르겠지만 썩 꺼져
노르만:
내가 말했듯이 너희가 뭘 하고 있든, 난 로렌스 가문 사람이랑은 할 말 없어
노르만:
너한테도 충고 하나 할게. 몬드에선 로렌스 가문과 너무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아
노르만:
다른 일 없으면 이만 가볼게. 더 얘기했다간 못 참을 거 같으니까
유라:
이봐! 잠깐 기다려! 젠장, 두고 봐, 기억해두겠어!
페이몬:
로렌스 가문이란 이유만으로 이럴 것까진 없잖아…
유라:
괜찮아, 이런 상황은 진작 예상했어. 다른 사람한테 다시 해보자
계속해서 시민과 대화하기
유라:
흠흠, 삶이 고달픈 자여, 존귀한 로렌스 가문이 이곳에 온 건 중요한 일을 알리기 위함이다
유라:
정중히 무릎을 꿇고 귀족이 부여하는 영광을 성의껏 받거라
레노:
……
유라:
음, 왜 반응이 없지? 예절 규범엔 상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몸을 곧게 펴면 내려다보는 자세로 말하라고 했는데
유라:
아, 맞다. 지위 차이가 더 돋보이려면 상대를 너무 오래 쳐다보면 안 된다고 했지…. 이런, 너무 오래 쳐다본 것 같아
레노:
……
유라:
됐어, 몸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무릎은 안 꿇어도 돼. 그냥 말할게. 아, 잠깐, 여기서 한마디 더 해도 될 거 같은데, 이 무례한…
레노:
조용히 해. 내가 더 심한 말이라도 해야겠어?
레노:
로렌스 가문이랑은 할 말 없어
페이몬:
엥, 또 이런 태도야?
유라:
그러게. 엄청 단호한 거 같은데 계속해봤자 오히려 역효과야. 사람을 바꿔보자
유라:
아, 근데 날 무시하려고 한 건 기억해뒀으니 두고 보라고!
계속해서 시민과 대화하기
유라:
수고를 견디는 자여…
랜들:
됐어, 다 들었으니까 헛수고할 필요 없어. 우리 대답은 다 똑같아. 할 말 없다니까
랜들:
분위기 싸해진 거 안 보여? 진짜 눈치 없네…
페이몬:
진정해, 악의는 없다구
랜들:
휴, 페보니우스 기사단이 실수로 그녀를 기사로 임명하진 않았겠지만, 「로렌스」라는 성씨는 아물지 않는 상처 같달까
랜들:
지금 로렌스 가문의 후예가 몬드를 다시 점령하기 위해 옛 귀족의 제도를 가져올 궁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랜들:
게다가 일부러 그 가문 특유의 불쾌한 말투로 허세를 부리다니. 그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기분을 무시하는 거라고
유라:
아주 맞는 말이야
유라:
하지만 이 원한은, 기억해두겠어!
랜들:
뭐, 뭐야? 싸우기라도 하게? 난 널 못 이기지만, 기사단에 이를 수 있다고!
랜들:
미안하지만 그녀가 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랜들:
더 불쾌해지기 싫다면 일찌감치 그만두는 게 좋을 거야
유라:
뭐, 이왕 이렇게 된 거 언쟁하지 말고 가자구
랜들:
휴…
유라:
괜찮아, 저게 정상이지. 다시 대상을 바꿔보자
페이몬:
잠깐, 이미 충분한 것 같은데! 일단 좀 멈춰봐!
페이몬:
내가 사과할게. 시범을 보여달라고 하는 게 아니었어. 다들 로렌스 가문을 그렇게 생각하는 줄은 몰랐단 말이야…
유라:
하하, 별수 없잖아. 3살 먹은 애들도 다 아는 천하의 몹쓸 집안이니, 나한테 그런 태도로 나오는 것도 당연하지
유라:
걱정 마, 이래 봬도 내가 평소엔 페보니우스 기사 신분이라 저들 모두 나랑 말을 섞지 못해 안달이니까
유라:
오늘은 아마 귀족 말투에 자극을 좀 받았나 봐. 날 믿어, 별문제 아니야
페이몬:
평소에도 이래? 이런 식으로 널 몰아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유라:
어쩔 수 없잖아.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모두 물러나야 하는 법, 죄를 범했다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도리잖아? 그럼 큰 죄를 지어 보상할 방법이 없다면?
유라:
도시와 바람이 기억하고 있으니, 그 빚이 대대손손 대물림되고 지금의 나한테까지 오게 된 거야
유라:
온몸을 바쳐 사죄했던 가문 어르신들에 비하면, 난 일상생활은 가능한 정도니 불만은 없어
여행자: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건가요?
페이몬:
넌 흔쾌히 시범 보여주겠다고 응했었잖아…
유라:
아, 너희가 날 일깨워 줬거든. 흠, 나도 이 업보를 기억해두고 같이 청산해 나가야지
유라:
자, 더 이상 파고들지 마. 너흰 그냥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돼
유라:
하지만 조금 전 그 대화는 교육에 전혀 도움이 안 된 것 같네. 결국 더 많은 사람을 찾는 수밖에 없겠어…
페이몬:
아, 아냐! 얜 엄청 똑똑한 여행자고, 여정 중에 어떤 기관을 마주치든지 다 무찔러버렸다고. 분명 요점은 이해했을 거야!
페이몬:
맞지, 맞지?
페이몬:
때가 되면 배운 대로 한번 해 보자
페이몬:
아무튼 더는 유라가 다른 사람이랑 논쟁하지 못하게 해야 해
유라:
그렇구나, 이해했으면 됐어. 그럼 반은 성공한 거나 마찬가지지
유라:
말투에 공을 들이는 건 귀족의 미학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교적 감성적인 거지
유라:
그리고 애티튜드를 좇는 건 반복된 훈련이 필수적이지
유라:
이런 쪽으로 괜찮은 훈련 방법이 있어. 나랑 같이 드래곤 스파인으로 가자
유라와 대화하며 훈련 내용 숙지하기
페이몬:
으아, 추워! 귀족 훈련은 왜 이렇게 가혹한 거야?
유라:
귀족의 애티튜드를 갖고 싶다면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아함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야하지. 다 이런 거야
유라:
예를 들어볼게. 저쪽에 엄청 고될 것 같은 산길 보이지?
유라:
교양있는 귀족이라면 나뭇잎 하나 몸에 닿지 않는 우아한 자태로 여유롭게 지나갈 거야
페이몬:
여길 건넌다는 거 자체가 이미 귀족이 아니라 모험가인 거잖아…
페이몬:
旅人, 이런 경험은 네가 귀족들보다 더 풍부하지 않을까?
페이몬:
응응, 모험에서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겠어
유라:
하하, 자신감 넘쳐 보이네
유라:
그럼 시작해 볼까!? 기억해! 우아함을 유지해야 해. 나가떨어지거나 얻어터지면 꼴이 우스워져
유라와 대화하기
유라:
좋은데? 생각보다 훨씬 잘했어
페이몬:
후, 후! 난 하마터면 맞을 뻔했어…. 걸림돌 되는 건 면해서 다행이야
페이몬:
이 정도면 귀족으로서 합격이지?
유라:
아니, 이건 시작에 불과해
유라:
방금 건 비교적 간단한 상황이었어. 실전에서는 멈춰서 분석할 기회가 거의 없거든
유라:
앞쪽에 몬스터를 끌어들이는 지맥 제압석이 있어
유라:
치열한 전투에서 냉철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리는 거야말로 진정한 우아함을 완성하는 길이지
유라:
어렸을 때 가족들의 기대가 컸거든
유라:
자, 같이 가보자
유라와 대화하기
유라:
훌륭해. 네가 이렇게 특출날 줄은 몰랐어
유라:
설산 환경에서도 이렇게 차분하게 움직이다니. 하하, 나도 너처럼은 못할 거야
유라:
이 정도면 내가 더 가르칠 게 없겠어
페이몬:
내가 진작에 얘 모험 잘한다고 말했었잖아
페이몬:
헤헤, 우리 이제 통과한 거 맞지? 그럼 설산부터 좀 떠나자. 곧 눈사람 되겠어
유라:
설레발치지 마, 내가 방금 칭찬한 건 여행자야. 넌 조금도 나아진 게 없다구!
페이몬:
나도 훈련 대상자였어?!
유라:
그럼~ 넌 훈련받는 동안 당황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얼쩡대기나 하고, 우아의 '우'자도 찾아볼 수 없었지
유라:
내 가르침을 귓등으로도 안 들은 거야?
페이몬:
맞아, 맞아! 그리고 내 신경은 온통 얘한테 쏠려있었다구
유라:
이유가 뭐든 내 말을 허투루 들었다는 거군! 이 원한, 기억해 두겠어!
유라:
휴, 참! 이건 네 거야. 쭉 들이켜
페이몬:
이게 뭐야? 날 독살하려구?!
유라:
아냐, 따듯한 우유야
유라:
눈사람 될 것 같다며, 따듯한 우유 마시고 몸 좀 녹이라고
페이몬:
오호, 고마워! 근데… 너 방금 원한 어쩌고 했잖아…
유라:
원한을 잊었다면 네가 춥든 말든 신경 안 썼을 거야. 복수도 하기 전에 네가 눈사람이 돼버리면 복수할 방법이 없잖아?
유라:
그러니까 꼬맹이, 죽지 마
페이몬:
야——! 역시 넌 이상해!
유라:
갚아야 할 빚을 갚은 것뿐이니, 고마워할 필요 없어
유라:
자, 이제 몬드로 돌아가자! 예의에 대한 훈련은 다 끝났어. 마지막 단계는 내 숙부를 뵙는 거야
유라: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 디어 헌터의 사라 씨에게 가 보자
유라, 엠버와 대화하기
엠버:
유라, 그리고 명예 기사! 안~녕!
페이몬:
또 만났네, 엠버? 우린 정말 인연이 깊은가 봐
엠버:
헤헤, 성 밖에서 돌아오던 길에 배 좀 채울까 해서 디어 헌터로 왔지~ 이렇게 만났으니까 같이 먹자!
유라:
좋아, 너랑 같이 밥 먹은 지도 오래된 것 같네
유라:
자자, 너희도 앉아. 숙부를 어떻게 만날 건진 먹으면서 얘기해 보자
엠버의 제안으로 여행자와 유라가 합석한다
사라:
어떤 음식을 추가해 드릴까요?
유라:
전 숙부가 좋아하는 「야채절임 바비큐」 주세요. 죄송하지만, 포장해주실 수 있을까요? 좀 있다 가져다드리려고요
사라:
네, 알겠습니다. 준비 시간이 좀 걸리니 잠시 후 카운터로 와서 받아 가시면 돼요
유라:
잠시만요. 이 「만족 샐러드」는 엠버가 아까 시킨 건가요?
사라:
아, 아뇨~ 엠버 씨가 채소류를 시키지 않으셨길래 제가 풍미 좀 돋우시라고 조금 내와 봤어요
유라:
주문한 적이 없는 음식을 내오시다니. 쳇, 이 원한 기억해 두겠어요
페이몬:
이것도 기억해둘 만한 원한이라고?!
사라:
새삼스레 뭘 그래요, 전 원래 나쁜 사람이잖아요
사라:
네네, 천천히 담소 나누세요. 전 「야채절임 바비큐」 준비하러 가 볼게요
유라:
후, 사라 씨, 이 빚은 내가 꼭 갚고야 말 거예요
페이몬:
근데 숙부를 만난다며 왜 「야채절임 바비큐」를 고른 거야? 이 음식은 처음 들어봐…
유라:
이건 디어 헌터의 히든 메뉴라서 숙부같이 나이 든 손님들만 알고 있는 요리야. 옛 귀족의 맛이라고 할 수 있지
엠버:
야채절임은 신맛이 강해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그래서 아무도 주문하지 않게 된 거고
엠버:
유라가 한번 먹어보라고 줬는데 삼킬 수가 없었다니까~ 그 후로 난 그걸 「복수 바비큐」라고 불러
유라:
그렇게까지 못 먹을 줄은 몰랐지. 그래도 본의 아니게 복수한 것 같아 기분은 좋았어
여행자:
엠버한테도 복수할 게 있어요?
유라:
당연하지, 몬드성에서 이 정도로 원한을 살만한 소녀는 몇 안 될걸?
엠버:
평소에 장난치는 건 상관없지만, 명예 기사 앞에서 그런 말 하지마, 오해한다구
엠버:
유라는 평소에 「원한」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그건 사실 유라의 생활 방식일 뿐이야. 실제로 마음에 담아두진 않아
유라: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구! 너 정말 미운 말만 골라 하는구나!
페이몬:
이제 알겠다, 유라는 사실 성격이 단순한 좋은 사람이구나
페이몬:
호의를 표현하고 싶은 거라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될 텐데
유라:
…후, 꼬맹이, 너 나처럼 「죄인」 취급을 받아본 적 없지?
페이몬:
응, 그건 그렇지…
유라:
나쁜 사람이 좋은 사람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 건지 넌 모를 거야. 난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없고, 좋은 사람이 될 생각도 없지만
유라:
됐고, 심각한 이야기하지 말자, 농담이었어. 빨리 밥 먹자, 이러다 음식이 다 식겠어
잠시 어색했던 시간이 지나고, 일행은 다시 웃고 떠들며 즐겁게 식사를 마친다
엠버:
아 너무 배불러, 내가 사라한테 가서 계산하고 올게
유라:
됐어, 모라는 내가 접시 밑에 놔뒀어. 계산하러 가면 사라는 분명히 음식값을 받지 않으려고 할 테니까
유라:
내 복수 기술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이럼 사라가 꼼짝없이 당하겠지, 흥
유라:
이제 너희들은 우리 숙부를 직접 만나봐, 숙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보통 샘물 마을 근처 산 위의 작은 야영지에 있어
페이몬:
응? 너 우리랑 같이 가는 거 아니었어?
유라:
그건, 음 조금 불편해. 내가 없어야 너희가 더 편할 거야
유라:
참, 사라한테 포장된 음식 받아 가는 거 잊지 말고
엠버:
난 야외에서 계속 조사를 진행해야겠어, 다음에 또 보자!
유라:
기회가 된다면 또 만나자, 너희를 만나 너무 재밌었어
사라에게서 「야채절임 바비큐」 획득하기
사라:
「야채절임 바비큐」 포장 다 됐어요. 식기 전에 먹어야 더 맛있어요
사라:
그리고 만약 유라가 여러분에게 뭔가 이상한 말을 했다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유라는 사실 아주 착한 사람이거든요
페이몬:
사실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유라가 몬드성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 다들 꺼려하는 것 같았어
페이몬:
근데 방금 엠버랑 유라도 그렇고, 너랑도 그렇고, 사이가 아주 좋아 보이는데…
사라:
로렌스라는 성이, 몬드 사람들에게 너무 무겁기 때문일 거예요
사라:
이 성씨라는 걸 알게 되면, 사람들은 「로렌스」만 보고 「유라」는 보지 못하죠
사라:
「유라」는 뭘 하고 싶어 하든 죄가 됐고, 뭘 하든 무의미해졌죠
페이몬:
그럼 왜 너는 유라를 달리 보는 거야?
사라:
유라가 페보니우스 기사단에 들어가는 일로 몬드에 큰 혼란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사라:
많은 사람들이 탄원서를 쓰며, 유라의 기사단 입단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했어요
사라:
또 로렌스 가문 사람들도 기사단 본부 앞으로 몰려와 난동을 부리며 유라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어요
페이몬:
와, 양쪽에 다 미운털이 박혔구나
사라:
맞아요, 그때 유라가 얼마나 큰 결심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죠
사라:
다행히도 대단장 바르카와 기사단의 다른 사람들의 태도가 단호해서 이런 갈등들을 억누를 수 있었지만. 사실 억눌러 어두운 곳으로 밀어냈을 뿐, 해결되지는 않았어요
사라:
보통 사람들 눈에 유라는 기사단의 오점이고, 로렌스 가문 사람들 눈에 유라는 가문의 불행이였거든요
사라:
하지만 그녀는 묵묵히 기사가 해야 할 일을 하며, 사람들을 도왔죠. 제가 바로 유라의 도움을 받은 사람 중 하나예요
사라:
전 유라 같은 사람은 이해와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아주 조금이나마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하죠
사라:
응, 전 언젠가 꼭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어요
페이몬:
일이 다 끝난 후에, 우리 다시 유라를 찾아가서 얘기해보자. 나 이제 유라랑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알 것 같아!
사라:
그럼 정말 다행이고. 유라는 내색하지 않아도 무척 기뻐할 거야
사라:
조심히 가시고, 다음에 또 오세요~

예절 마스터
예절 관련 훈련이 쉽진 않았지만 끝내 통과했고 훈련을 하며 유라의 성격이 왜 그런지 어렴풋이 파악할 수 있었다. 유라와 헤어진 뒤, 여행자는 선물을 가지고 다시 한번 슈베르트를 찾아가기로 한다
샘물 마을 근처로 가서 슈베르트 찾기
페이몬:
(천막은 낡아서 다 떨어져 가지만, 아주 근사해 보이는 의자가 하나 놓여있잖아…)
페이몬:
(이것도 귀족의 예의 중 하나일까?)
슈베르트:
또 너희들이냐? 휴, 날 좀 귀찮게 하지 말고 내버려 둘 수 없나?
슈베르트:
「도량이 넓고 관대」하다라…. 재밌군, 나쁘지 않아. 그래 귀족은 그렇지
슈베르트:
좋아, 나도 마음이 편협한 사람은 아니니 과거의 사소한 잘못들은 더는 묻지 않겠어. 네 말을 일단 들어는 주지
페이몬:
(와, 저 고고한 자태라니!)
슈베르트:
넌 나와 뜻이 맞는 사람이었군, 「항쟁」——이란 무능한 기사단에게 반항하는 것이지. 큰 뜻을 깨달았구나
슈베르트:
표현이 아주 좋군, 내 의도는 너의 겸손한 품성을 떠보려던 것이었다. 역시 넌 내 뜻을 깨우친 것 같구나
페이몬:
(떠보는 거였다구?! 뭐야 그게!)
슈베르트:
음, 예의 부분은 합격이야,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이만큼이나 발전하다니 놀랍구나
슈베르트:
이렇게 예의 바르고 고상한 단어를 골라 문장을 만드는 것을 어디서 배운 거지?
슈베르트:
좋군, 총명함은 더할 나위 없고, 몬드의 천민들에 비하면 아주 걸출한 인재야, 귀족 출신이었다면 앞길이 창창했을 텐데!
페이몬:
참, 그리고 선물을… 어, 흠흠, 약소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송구스럽지만 받아주십시오
슈베르트:
아, 이건…「야채절임 바비큐」?!
슈베르트:
허세가 아니라 이건 정말 공을 들였군, 요즘 젊은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다 해낸단 말이야
슈베르트:
이거 간만인데 잘됐구나…. 아니, 내 말은 이왕 식사 시간이니 사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슈베르트:
아, 맛있군, 예전의 맛 그대로야. 특히 이 산미는, 음——이게 바로 귀족만이 이해할 수 있는 즐거움이지
페이몬:
저렇게 말하니까 나까지 맛이 궁금해지잖아
슈베르트:
좋아, 너희들의 진정성은 충분히 알았다. 이렇게 간절하다면, 분명히 부탁이 있어서 왔겠지
여행자:
로렌스 가문에 큰 계획이 있다고 들었어요
슈베르트:
그것까지 알아? 이건 원래 우리 가문의 기밀인데…
슈베르트:
음…
슈베르트:
좋아, 이렇게 예의 차릴 줄 아는 걸 보니 넌 미래가 기대되는 인재 같군. 널 믿고 싶어
슈베르트:
그럼 날 따라와, 우린 마침 지금 더 많은 조력자가 필요하거든
여행자:
어디로 가나요?
슈베르트:
먼 곳에서 온 우리의 친구를 만나러 가는 거지. 그들은 로렌스 가문의 영광을 되찾는 걸 도와줄 거야
페이몬:
예의 바르다는 이유로 우리를 완전히 믿는다고?
슈베르트:
됐어, 어서 따라와, 곧 모든 걸 다 알게 될 거야
슈베르트와 함께 「조력자」 만나기
페이몬:
그가 말하는 게, 설마 우인단은 아니겠지?
페이몬:
만약 우인단이라면 곤란한데, 뭔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없나?
슈베르트와 대화가기
슈베르트:
음? 갑자기 가면은 왜 쓰는 거지?
슈베르트:
맞아, 그들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몬드 땅에선 우리의 지위가 그들보다 훨씬 높으니까
슈베르트:
확실히 그들에게 쉽게 얼굴을 보여선 안 되지, 하하하…
페이몬:
네 반응이 빨라서 다행이야. 들키는 줄 알았어…
슈베르트:
그럼 계속 가지. 그들에겐 널 내 손님이라고 소개하마
슈베르트 따라가기
슈베르트:
조금 있으면 너희도 만나게 될 거야. 우리에겐 조력자가 아주 많거든
슈베르트:
얼마 전에 페보니우스 기사단이 이곳을 쓸어버렸다고 들었는데, 몬드 주변에 여기처럼 은밀하고 넓은 곳은 없을 거야
슈베르트:
다 낡아 빠져서 귀족의 품격과는 안 어울리지만, 좀 참는 수밖에
페이몬:
근데, 우리 좀 빨리 걸으면 안 돼?
슈베르트:
당연히 안 되지. 귀족은 언제나 우아한 자태를 유지해야 해. 덤벙거리는 건 체통이 서지 않아
앞으로 나가던 중 수많은 우인단과 마주친다…
페이몬:
역시 우인단이네…
슈베르트:
역시?
페이몬:
음, 그게… 우인단은 성안에서 자주 보이잖아. 그러니까 엄청 강하겠지?
슈베르트:
흥, 외부에서 온 야만인들일 뿐. 무력은 있지만, 교양이 부족해. 하지만 거래 상대로선 이득인 셈이지
문을 지키는 우인단과 대화하기
달레르:
잠깐, 이 사람들은 누구지?
슈베르트:
알려줄 의무는 없을 텐데?
슈베르트:
내가 데려왔으니 당연히 손님이지. 내 손님한테 무례한 짓을 했다간 로렌스 가문의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거야
달레르:
하지만 이 일은 기밀 중의 기밀이니 신중해서 나쁠 건 없지
슈베르트:
지금 감히 내 앞에서 귀족의 행동을 지적하는 건가? 잔말 말고 길을 비켜라
달레르:
거만하기만 하고 아무 능력도 없으면서…
달레르:
알았어, 알았어. 빨리 들어와
계속해서 슈베르트 따라가기
페이몬:
귀족의 체면이 꽤 쓸 만한걸?
슈베르트:
그럼, 이게 바로 명성의 힘이지. 예전 같았으면 감히 귀족한테 저런 무례한 말투로 말을 못 했을 텐데
슈베르트:
우리 귀족은 눈짓만으로도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거든
슈베르트:
훗, 그런 영광도 결국 나한테 돌아오게 될 거야
앞에 있는 우인단과 대화하기
세르게이:
(이 사람,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세르게이:
이 자는 누구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을 함부로 들일 순 없어
슈베르트:
내 새 동맹이야. 로렌스의 이름으로 맹세할 테니 믿어도 돼
세르게이:
우리 계획은 기밀이라 중간에 다른 사람이 끼면 안 된다고
세르게이:
게다가 최근 기사단에 들어간 한 이방인이 몬드에서 대활약 중이라는 말을 들었어
슈베르트:
그럴 리 없어. 이 친구는 옛 귀족의 예절을 잘 알고 있으니, 나도 존중과 신뢰로 대할 필요가 있다네
슈베르트:
기사단 사람은 이런 걸 신경 쓰지 않으니, 절대 이렇게 완벽하게 습득할 리 없어
세르게이:
그럼 이 녀석은…
페이몬:
내가 뭐!
슈베르트:
됐다! 내 말도 안 믿는 건가? 네놈들이 몬드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게 다 누구 덕인지 잊지 말라고
슈베르트:
로렌스 가문의 지원이 없었다면, 진작 기사단한테 쫓겨났을 것들이!
슈베르트:
당장 내 친구한테 무례를 범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못할까!?
세르게이:
쳇…
세르게이:
알았어, 알았다고. 당신이 그렇다면 그런 거지. 더 안 물어볼게
세르게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약속한 몬드성 방위 도면은 갖고 왔나?
페이몬:
(시작부터 이런 엄청난 거래를?!)
슈베르트:
아, 물론이지. 여기 있네
세르게이:
어디 보자… 허,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야? 선도 삐뚤삐뚤하고, 이 네모랑 동그라미는 또 뭐야?
슈베르트:
뭐라고? 내가 하나하나 공들여 그린 건데!
슈베르트:
그게 어딜 봐서 네모랑 동그라미야! 페보니우스 기사단 표시잖아!
세르게이:
휴, 그래. 허접해도 어떻게든 알아보겠지. 정보는 확실한 건가?
슈베르트:
확실하니 걱정 말게. 기사단 본부 꼭대기에 로렌스 가문의 깃발을 걸어주기로 한 약속 잊지 말고
슈베르트:
그 건물의 소유권과 이 도시의 통치권은 전부 우리 로렌스 가문이 차지할 것이야
세르게이:
그래, 서로 윈윈하는 거래인데 더 따질 것도 없지
세르게이:
이 정보는 유용하게 써주겠어. 참, 외교 문제도 있으니 밖에서 우리 신분을 노출해선 안 돼
슈베르트:
걱정 마, 이 일은 너와 나, 그리고 이 친구 말곤 더 아는 사람 없으니까
슈베르트:
때가 되면 기사단 본부 꼭대기에 서서 그들의 어설픈 통치를 비난해주겠어. 그리고 모든 시민이 예전처럼 로렌스 가문에 굴복할 것이야!
슈베르트:
하하,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갈 거야!
세르게이:
휴…
세르게이:
마지막으로 충고 한마디 하지. 경솔한 짓은 그만둬, 알겠나?
여행자:
알겠나?
페이몬:
알겠나?
슈베르트:
갑자기 왜 그래?
페이몬:
몬드성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명예 기사와 최고의 파트너 페이몬! 너희의 사악한 계획을 산산이 조각내러 왔다!
슈베르트:
가, 감히 날 속여!? 우리 가문의 자랑스러운 예절과 우아함으로 내 믿음을 속였단 말이냐!
페이몬:
그러게 누가 그런 거나 맹신하래?
슈베르트:
오랜 계획이 이렇게 발각되다니… 가만두지 않겠어!
세르게이:
휴, 이럴 줄 알았어. 애초에 멍청한 귀족 따위 믿는 게 아니었는데…
세르게이:
하지만 정보도 손에 넣었으니 더 지체할 필요 없겠군
우인단 처치하기
페이몬:
전부 다른 곳으로 도망갔어!
페이몬:
저긴 막다른 길이니까 슈베르트는 우인단부터 처치하고 잡으러 가자!
슈베르트 쫓아가기
페이몬:
문이 열렸어, 빨리!
페이몬:
응? 저건… 유라잖아?!
이때 유라가 기사 두 명을 데리고 도착하는데…
유라와 대화하기
슈베르트:
손대지 말고 비켜라! 내가 알아서 간다고!
유라:
제때 온 것 같네. 여기저기 죄다 우인단이야
유라:
아, 너구나. 수확은 있었어?
슈베르트:
설마 이 녀석한테 예절을 알려준 것도 다 네 짓이냐? 넌 원래 그런 거 신경도 안 쓰지 않았느냐!
슈베르트:
게다가 가문의 전통을 외부인한테 알려주는 건 금기다!
유라:
아, 그랬었죠. 그게 어때서요? 안 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요?
슈베르트:
그… 그건 가문의 금기를 어기는 짓이야! 오랜 시간 공들인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다니!
유라:
숙부가 공들이신 건 알겠는데 해선 안 될 일이란 거 아시잖아요. 저도 페보니우스 기사로서 그냥 넘어갈 순 없어요
슈베르트:
허, 페보니우스 기사? 잘 들어! 난 네 숙부고! 넌 로렌스 가문 사람으로서 가문이 다시 영예를 누릴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슈베르트:
용서받을 기회를 주마. 여기 있는 페보니우스 기사들을 모조리 처치하고 나와 가자!
슈베르트:
그럼 내가 가족들한테 잘 말하지. 그간의 정을 봐서 만회할 기회를 주마!
유라:
페보니우스 기사한테 페보니우스 기사를 처치하라뇨, 그게 무슨 소리죠?
슈베르트:
다시 알려주지. 넌 페보니우스 기사가 아니라 우리 가문의 후예다!
슈베르트:
로렌스 가문의 피가 흐르는 귀족이란 말이야! 그럼 가문의 뜻에 따라야지!
유라:
…제가 언제부터 가문의 뜻에 따랐다고요?
슈베르트:
너, 너…! 불효막심한 녀석 같으니라고!
유라:
여기서 화낼 사람은 저예요. 숙부는 로렌스 가문의 일원이면서 몬드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나 하고 계시고
유라:
얼마나 민폐인지 아세요? 이번 일 수습한다고 제가 원수진 사람이 또 얼마나 많은지 아시냐구요!
슈베르트:
날 가르치려 드는 게냐? 네가 감히?
유라:
네, 맞아요. 숙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로렌스 가문의 이름으로 말이죠
유라:
숙부가 말한 「영광」스러운 시대는 겪어보지 못해서 가문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유라:
하지만 옳고 그름쯤은 판단할 수 있어요. 그리고 몬드 사람들한테 「자유」가 어떤 의민지도 잘 알고요
유라:
——로렌스 가문은 숙부가 꿈꾸신 대로 될 수 없고, 절대 돼서도 안 돼요
슈베르트:
이, 이…!
슈베르트:
가문의 수치 같으니라고! 우리 가문에 어떻게 너 같은 괴물이 나왔단 말인가!
페이몬:
되게 히스테릭하네. 하루가 멀다고 운운하던 예절과 우아함은 갖다 버렸나봐
유라:
무슨 소린지 모르겠네요. 거기 둘, 난 명예 기사와 할 일이 있으니 이 사람 좀 데려가 줘
유라:
너희들이 움직인 걸 보니 결정적인 증거를 얻었나 보네?
페이몬:
슬쩍 보니까 네 숙부가 관찰한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순찰 경로랑 다른 정보들을 표기한 도면 같았어…
유라:
휴, 빈둥거리는 집안 어른인 줄만 알았는데 그런 데에나 집착하다니, 오늘 일은 두고두고 기억해두겠어
유라: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우선 그 도면부터 뺏어오자
습격해 오는 우인단 처치하기
페이몬:
저기 놓여있는 게 성 방위 도면 같아!
세르게이: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전투는 불가피하겠군
세르게이:
날 따르라! 감히 우인단을 도발하다니, 한 놈도 돌려보내선 안 돼!
유라와 대화하며 작별 인사 하기
유라:
맞아, 이거야. 근데 그새 여분을 준비한 건 아닌가 모르겠네…
유라:
하지만 숙부가 저들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몬드를 공격해도 소용없을 거야
페이몬:
우인단한테 네 숙부가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
유라:
맞아, 하지만 꼭두각시를 이용해 몬드를 통제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렇게 번거로울 필요도 없지
유라:
우인단이 제멋대로긴 해도 지금 당장 전투를 치를 순 없을 거야. 그랬다간 적이 몬드 하나로 그치지 않을 테니까…
유라:
어쨌든 그 문제는 단장 대행한테도 말씀드려야겠어. 그럼 처리해주시겠지
여행자:
참, 근데 왜 따라오신 거예요?
페이몬:
그러게, 아까 나타난 타이밍도 너무 딱 떨어졌어
유라:
그건…
유라:
내가 추적하던 우인단을 네가 처치해서 내 공로가 날아갔으니까
유라:
그래서 복수하러 왔어. 내 공로를 되찾아야지
페이몬:
헤헤, 이제야 네 말을 알아듣겠네
페이몬:
사실은 우리한테 무슨 일 생길까 봐 불안했던 거잖아
페이몬:
우리랑 숙부가 걱정돼서 소대를 이끌고 온 거였구나?
유라:
복수라니까, 내 의도를 왜곡하지 마!
유라:
흥, 덜떨어진 녀석인 줄 알았는데 꽤 계산적인걸?
유라:
이 원한, 기억해두겠어!
페이몬:
덜떨어졌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유라:
너희 둘, 언젠간 이 원수를 꼭 갚아줄 테니 두고 봐
유라:
너희가 잿더미가 되더라도 절대 잊지 않겠어!
여행자:
그럼 저흰 이제 「원수지간」이네요
페이몬:
얼마든지 덤비라구!
유라:
하하하, 이렇게 나와야지. 그럼 난 이만 도면을 챙겨서 기사단으로 돌아가 볼게. 뒷일은 내게 맡겨
페이몬:
응응, 기회 되면 또 만나자!
유라:
꼭 다시 만날 거야, 다음에 만나면 날 실망시키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