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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선의 장 제1막
바람이 없는 곳에 갇힌다면
몬드 성당 앞과 거대 신상 아래의 광장에서 여행자와 페이몬은 「상상 속 친구」과 함께 놀고 있는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신상 광장의 특정 지점으로 가기
광장에서 노라가 혼자 신나게 뛰놀며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 같다…
페이몬:
여행자, 저기 좀 봐!
페이몬:
노, 노라 혼자 있는 거 맞지?
페이몬:
근데 누구랑 대화 중인거야?! 봐, 웃었어! 헐, 무서워…
여행자:
나도 어렸을 때 「상상 속 친구」와 놀곤 했어
페이몬:
엥? 여행자, 너도 저랬다고?!
페이몬:
환각이 보이는 거야? 아니면 진짜로 상상 속 친구가 놀아주는 거야?
페이몬:
상상 속 친구라…
페이몬:
아, 그게… 「상상으로 만들어낸 친구」구나?
페이몬:
네 「상상 속 친구」는 어떻게 생겼어? 보여줘!
페이몬:
엥? 설마 「상상 속 친구」는 어른이 되면 없어지는 거야?
페이몬:
아… 한번 보고 싶었는데…. 참, 네 여동생도 그런 친구 있어?
여행자:
있지~
페이몬:
그렇구나! 하긴 엄청 편하긴 하겠다…
페이몬:
리월에서 온 카드 게임 알아? 원래 네 명이 하는 건데 너희는 둘이서도 할 수 있겠다!
벤티:
여행자! 너희도 여기 있었구나. 이런 우연이!
페이몬:
각설이, 또 너야?!
벤티:
하하, 리사가 최근에 재미있는 걸 만들었대서
페이몬:
리사가 「재미있다」고 한 거라니, 무서워…
벤티:
훗, 숙녀를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벤티:
이 재미있는 걸 만들려고 리사는 수메르까지 가서 위험한 재료를 구해왔다구
페이몬:
방금 「위험」이라고 했지?!
벤티:
맞아. 모노클처럼 생겼지만 탐지기야
벤티:
안타깝게도 리사는 직접 사용할 수가 없어서 대신 실험도 해줄 겸 가지고 놀려고 빌렸어
페이몬:
엥? 리사는 왜 사용할 수가 없는데?
벤티:
음… 자유로운 동심이 부족해서라고 해야 하나 아님,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해야 하나?
벤티:
다음에 너희가 직접 물어봐, 그럼 알게 될 거야
페이몬:
그럼 넌 이 녀석의 상상 속 친구가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겠네? 빨리 나한테도 말해줘!
벤티:
음, 그건… 비~~밀~~^_^
벤티:
어쨌든 너한테 줬으니까 이걸로 노라의 「상상 속 친구」를 봐봐
페이몬:
어때? 어떠냐구! 보여?
벤티:
역시 네가 끼면 볼 수 있구나…
페이몬:
미워, 나도 보고 싶다구! ——그치만 나한텐 너무 커!
페이몬:
여행자, 너만 믿을게! 다른 사람들의 상상 속 친구는 어떤 모습인지 보러 가자
플로라 살펴보기
페이몬:
꽃집의 플로라는 「하늘하늘」한 느낌을 주는 아이야
페이몬:
플로라도 상상 속 친구가 있을까?
벤티:
봐봐, 저게 플로라의 상상 속 친구야. 하늘하늘한… 퐁퐁나무네
페이몬:
상상 속 친구가 식물일 수도 있어?!
플로라:
후후, 여행자, 시인, 안녕하세요
플로라:
좋아요, 무슨 일이에요?
플로라:
엥? 퐁퐁이가 보여요? 다른 사람들 눈엔 퐁퐁이가 안 보이는데
플로라:
퐁퐁이는 내 베프예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랐어요!
플로라:
퐁퐁아, 인사해야지. 다들 널 보고 있잖아
페이몬:
(윽… 나만 혼자 소외된 이 느낌…)
벤티:
플로라, 넌 왜 퐁퐁나무랑 친구를 하는 거야?
플로라:
안 될 거 있나요? 전 항상 날 수 있는 식물이랑 친구가 되고 싶었어요
페이몬:
날 수 있는 식물? 친구? 왜?
플로라:
후후, 바람이 불면 하늘 저 먼 곳까지 날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대단하죠!?
페이몬:
그건 바람에 날아가는 거잖아!
플로라:
후후,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플로라:
전에 누군가가 모험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저는 그제야 세상에 이런 식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플로라:
기억이 맞다면, 그 여행가의 이름은… 스탠리였던 것 같아요!
플로라:
스탠리 씨는 모험가예요
플로라:
그분이 말하는 걸 들으면 베테랑 모험가라는 걸 바로 알아챌 수 있을 거예요, 후후
플로라:
「스탠리의 기묘한 모험」은 몬드에서 진짜 유명해요!
플로라:
지금 성에 계시니까 듣고 싶으면 찾아가보세요
벤티:
재밌겠다. 다음에 들으러 갈게. 지금은 할 일이 있거든…
티미 살펴보기
페이몬:
플로라는 역시 신기한 애야
벤티:
다른 애들한테도 물어볼 거지?
페이몬:
음… 맞아, 성 밖 다리에 서 있는 애 있잖아!
페이몬:
뭐, 뭐야!
벤티:
어라? 정말 의외야
페이몬:
티미의 상상 속 친구가 유적 가디언이었어?!
페이몬:
으으… 무서워, 우릴 공격할까…?
벤티:
하하, 티미랑 이야기하는 건 포기할래?
페이몬:
나?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는데?
여행자:
앞쪽은 다음에 다시 탐색하러 오자!
페이몬:
진심이야? 알겠어…
페이몬:
내 말 좀 들어봐——앞쪽은 다음에 다시 탐색하러 오자!
술집 어른들 살펴보기
페이몬:
애들은 생각이 정말 자유롭나 봐. 그래서 상상 속 친구도 다양한 걸까?
벤티:
자유의 도시에서 태어났으니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는 게 당연하지
페이몬:
그럼 어른들은? 술집에 가서 어른들한테 물어보자!
케이아:
술이란 건 말이야 역시 술집에서 먹어야 제맛이지
다이루크:
넌 혼자서도 즐겁게 마실 수 있잖아
케이아:
하하, 그렇게 야속하게 말하지 마
다이루크:
여기서 취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케이아:
흠~ 설마 취하면 쓰레기 처리장에 팔아버리려고?
다이루크:
팔다니?
케이아:
너 팔아버리는 거 좋아하잖아? 아버지의 저택도 팔아치웠고
다이루크:
흥… 필요없는 걸 남겨둬서 뭐 해?
케이아:
그럼 꽃병도 팔았어?
다이루크:
뭘 말하는지 모르겠군
경솔한 팔라드:
다이루크 어르신 댁에 분명 화려한 꽃병이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페이몬:
네가 말한 대로 어른들한텐 상상 속 친구가 없나 봐…
벤티:
역시 동심이 부족해서겠지?
여행자:
어느 곳이나 어른들은 다 비슷한 것 같아
페이몬:
크면 꿈이 없는 사람이 되는 걸까…. 그럼 난 안 클래…
벤티:
그럼 상상 속 친구는 몇 살까지 있는 걸까?
벤티:
우리… 알아보러 가보자
엘린 살펴보기
벤티:
음, 엘린한테 가볼까? 그 나이면 상상력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을 거야…
페이몬:
우웅, 왠지는 모르겠지만 엘린의 친구를 볼 수 없을까 봐 두려워…
페이몬:
진 단장이야! 진 단장이 왜 여기 있지?
페이몬:
설마 엘린의 상상 속 친구가 진 단장?
페이몬:
기사가 되려는 노력은 좋지만… 좀 이상하지 않아?
엘린:
어? 너희들이구나. 무슨 일이야?
페이몬:
여기서 계속 검술 연습한 거야?
엘린:
응, 오늘 스탠리 씨가 모험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너무 근사했어! 가슴이 막 뛰는 거 있지?
엘린:
나도 언젠가 스탠리 씨처럼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어
벤티:
진 단장과 함께 전투에 나가고 싶어서야?
엘린:
그야 물론 기사가 되고 싶어서지! 진 단장님과 함께 모험을 떠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페이몬:
엘린은 진 단장을 진짜 좋아하나 봐
엘린:
고마워!
엘린:
참, 명예 기사! 이렇게 만나기도 어려운데 검술 연습 좀… 같이 해줄 수 있어?
엘린과 대화
엘린:
후! 고마워, 역시 난 아직 멀었어
벤티:
별 말씀을, 넌 이미 대단해
엘린:
검술 연습 때문에 피곤하다는 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증거야. 하지만 언젠가 몬드의 모든 통나무를 정복하고 말겠어…
페이몬:
파이팅! 너라면 해낼 거야!
엘린:
고마워…. 아, 이런! 연습에만 집중하다 원래 하려던 걸 잊었어!
엘린:
하… 지쳐서 움직일 수 없는데…
엘린:
명예 기사, 나 대신 잭에게 말 좀 전해줄 수 있을까?
엘린:
잭은 내 친구야. 새내기 모험가지
엘린:
원래 오늘 밤에 같이 모험 계획을 짜기로 했거든…. 나중에 보자고 전해줄 수 있을까?
엘린:
오늘은 아마 스탠리 씨와 함께 「남풍의 사자 사당」에서 모험하고 있을 거야
엘린:
스탠리 씨는 몬드에서 이름을 떨치고, 「잿더미 바다」에 발을 디뎠던 전설적인 모험가셔
여행자:
나도 오랜만에 거기 다시 가보고 싶어
엘린:
와, 진짜 고마워!
벤티와 함께 「상상 속 친구」를 조사할 때 엘린의 부탁을 받아 모험가 잭을 찾으러 남풍 사자의 사당에 간다. 그는 전설적인 대모험가 스탠리와 동행 중이라고 한다…
남풍 사자의 사당으로 가기
페이몬:
남풍의 사자 사당… 전에 「풍마룡 사건」을 위해 탐사 왔었지!
페이몬:
이젠 모험가들이 모험하는 곳으로 바뀌었나 봐. 그 말은——
페이몬:
우리가 저번에 수색했던 게 부족했다는 건가?!
잭과 스탠리 구출하기
스탠리:
헉… 헉…
잭:
방금 전엔 죽는 줄 알았어!
벤티:
진짜 아슬아슬했어
벤티:
참, 네가 모험가 잭이지?
잭:
응, 근데 넌 누구야…?
페이몬:
우린 널 만나러 왔어
벤티:
엘린이 너한테 말 좀 전해주라고 했거든
잭:
윽… 그랬구나. 여기 오게 한 것도 미안한데…. 날 구해주기까지 하다니
스탠리:
하! 오지랖은! 구해줄 필요도 없었어. 설마 이 스탠리가 이런 쉬운 일조차 처리 못 했겠어?
페이몬:
와, 당신이 바로 「잿더미 바다」에 발을 디뎠다는, 몬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그 대모험가!?
스탠리:
그래, 내가 바로 스탠리야!
벤티:
하하, 이렇게 전설적인 인물을 만나게 되다니 영광이야
벤티:
그럼 다들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더 가볼까? 아니면 돌아갈까?
스탠리:
하하하, 젊은이, 너희와 함께하는 사람은 몬드에서 이름을 떨친 대탐험가 스탠리라구!
스탠리:
돌아갈 필요가 있을까?
벤티:
만장일치, 그럼 계속 전진~
비경 모험 완료하기
스탠리:
그러니까 너희도 내 모험담이 듣고 싶어서 온 거구나?
벤티:
아니, 우린 잭을 만나러 왔을 뿐이야
스탠리:
뭐?! 젊은 친구, 난 몬드에서 가장 유명한 모험가 스탠리라구!
벤티:
응, 우리도 알고 있어
스탠리:
아니, 태도가 틀렸잖아. 난 살아있는 전설이야! 「잿더미 바다」에 발을 디딘 용사, 스탠리!
페이몬:
아——알겠어, 알겠다구. 자꾸 강조하지 마!
잭:
진짜야! 스탠리 씨는 진짜 대단하신 분이야!
스탠리:
흥, 동료랑 모험했던 썰이나 계속 풀어줄게. 잭, 내가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지?
잭:
전설의 잿더미 바다, 바람 한 점 없는 무시무시한 곳이요!
스탠리:
맞아! 거긴 귀가 먹먹할 정도로 고요해. 눈앞에 보이는 「바다」는 전부 재뿐이지
스탠리:
정말 무시무시해. 내 동료는 마수가 일으킨 회오리에 휘말릴 뻔했다니까? 내가 끌어냈으니 다행이지!
잭:
우와! 그분은 괜찮으세요?
스탠리:
안타깝게도… 고향 땅으로 돌아온 사람은 나 혼자였어. 바람에 내 눈가에 있던 눈물이 흘러내렸지…
잭:
흑흑… 어떻게 그런 일이…
스탠리:
잭! 넌 대모험가가 되어야 할 사람이야. 이렇게 쉽게 눈물을 흘려선 안 돼!
잭:
스탠리 씨… 알겠어요! 마지막까지 모험의 길에서 죽는 게 우리의 꿈이죠
잭:
하지만 절대, 절대로 바람이 없는 곳에서 죽으면 안 돼요. 바람이 영혼을 몬드에 실어다 줘야 하니까요!
스탠리:
맞아, 바람 부는 곳에서 죽고, 그 바람이 영혼을 몬드로 실어다 주는 게 우리의 꿈이지!
잭:
비록 아직 저는 「수로에 침입한 슬라임 처치」 같은 초보 의뢰밖에 못 받지만요…
페이몬:
쟤네는 왜 계속 「바람 없는 곳에서 죽을 수 없다」고 강조하는 거야?
페이몬:
그 이유로 바람이 없는 「잿더미 바다」가 가장 무서운 곳이 되어버린 건가?
벤티와 대화하기
벤티:
여행자, 내가 뭘 좀 발견했어
벤티:
탐지기 좀 가동해 볼 수 있어?
페이몬:
엥? 스탠리한테도 「상상 속 친구」가 있다고?!
벤티: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표정도 아주 강인한 거로 봐서 그의 친구는 오랫동안 전장을 누빈 전사 같아…
벤티:
상상 속 친구가 설마 이상화된 자신의 모습인 건가?
벤티:
재미있네. 이럴 수가 있는 건가?
스탠리:
그럼, 난 먼저 갈게
잭:
스탠리 씨, 안녕히 가세요!
잭:
너희 시간 좀 있니?
벤티:
응?
잭:
사실 며칠 전에 스탠리 씨께서 술에 취해 엄청난 비밀을 말해주셨거든…
잭:
모험하실 때 사용하셨던 무기가 영웅 바네사의 유물인 「눈부신 용기의 검」과 「빛나는 의지의 방패」라는 거야!
잭:
못 믿겠지만, 이 무기가 지금 몬드 타타우파 협곡에 숨겨져 있대!
잭:
너희 실력 좋잖아. 나랑 같이 이 무기를 찾으러 가지 않을래?
잭:
물론이지! 스탠리 씨가 사용한 거잖아!
잭:
나 자신을 증명할 만큼 대단한 무언가를 발견한다면, 식구들이 모험가가 되는 걸 응원해줄지도 몰라…
잭:
지금 난 아직 능력이 부족한 초짜잖아. 게다가 부모님도 내 꿈을 반대하시거든…
잭:
그러니까 부탁할게. 나 좀 도와줘!
잭:
사적인 욕심을 스탠리 씨께 말씀드릴 수 없었어…. 하지만 다 쓰면 바로 돌려드릴 거야!
페이몬:
불쌍하다…. 이봐, 우리가 도와주자!
페이몬:
벤티는?
벤티:
그게… 음…
잭:
재작년에 진귀한 명주를 구해놨거든. 신기만 찾을 수 있게 도와주면 그걸 넘길게!
벤티:
타타우파 협곡이라고 했지?! 꾸물거리지 말고 지금 바로 출발하자!
잭은 스탠리가 모험할 때 사용했던 무기를 몰래 찾으려고 한다. 그건 「남풍의 사자」로부터 물려받은 검과 방패로 잭이 아주 동경하는 무기이다
눈부신 용기의 검 찾기
페이몬:
저쪽에 있는 츄츄족, 지금 의식을 치르고 있는 건 아니겠지?
페이몬:
설마 츄츄족이 공양하려는 게 저 무더기 속에 있는 건가?
벤티:
틀림없어! 「눈부신 용기의 검」일 거야!
눈부신 용기의 검 습득하기
벤티:
봐, 「눈부신 용기의 검」이야!
페이몬:
말도 안 돼! 이건 완전 평범한 낡은 검이잖아!
페이몬:
츄츄족은 어째서 이런 걸 에워싸고 숭배하려 한 거야?
벤티:
(아마 누군가 츄츄족이 숭배하려던 전리품 더미에 검을 던져 버린 거겠지…)
잭:
이, 이건 너무 낡았잖아! 게다가… 너무 평범해서 말도 안 나와…
벤티:
아니야. 잭, 너 몬드성 밖을 날아다니는 수정 나비 본 적 있어?
벤티:
그 나비는 낮에 눈에 잘 띄지 않아. 하지만 칠흑 같은 밤이 되면 눈 부신 빛을 발산해서 마치 날아다니는 보물 같지
벤티:
용기도 그런 거 아니겠어? 인생이 순탄한 사람은 용기의 소중함을 몰라. 하지만 네가 곤경에 처하면 용기는 너에게 힘을 주고 위기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유일한 빛이 되어줄 거야
잭:
네, 네 말이 맞아! 바로 그거지. 이건 분명 「눈부신 용기의 검」이야!
벤티:
음, 그럼 검은 찾았으니까 방패만 남았네
벤티:
근처를 둘러보자! 방패도 분명 타타우파 협곡에 있을 거야——어라?
스탠리가 근처에서 대화를 엿듣다가 벤티가 알아차렸다는 걸 눈치채고 급히 떠난다…
페이몬:
어머? 저쪽에 누가 있는 것 같아!
벤티:
스탠리 씨가 왜 여기 있지?
페이몬:
모습이 좀 이상한 것 같아…
잭:
뭐야? 왜 갑자기 멈추고 그래
벤티:
별일 아니야. 방금 금화를 흘리고 다니는 「보물 사냥 족제비」가 지나갔거든
잭:
뭐? 어디! 나도 볼래!
벤티:
넌 신기를 찾으러 온 거 아냐? 신경 쓰지 마
츄츄족과 협상하기
벤티:
봐, 「빛나는 의지의 방패」야!
페이몬:
뻥치지 마! 이건 그냥 평범한 나무판이잖아!
페이몬:
낡아빠진 데다 쇠고랑까지 있는데! 누가 이런 걸 방패로 써?
잭:
게다가… 술통에서 떼어낸 것처럼 표면에 술 흘린 자국까지 있어…
벤티:
하지만 음유시인의 직감으로 봤을 때, 이건 「빛나는 의지의 방패」가 맞아
벤티:
전사들은 몸의 상처를 자랑스러워 하잖아. 방패도 같은 이치지
벤티:
방패가 멀쩡하다는 건 전장에서 쓰이지 않았다는 거야. 이렇게 닳았다는 건 전장을 누볐다는 증거 아니겠어?
벤티:
몸이 망가지더라도 최후의 순간까지 전장에서 버티고, 피를 다 흘릴 때까지 싸워야 하는! 그런 의지가 소중한 거 아니겠어?
페이몬:
듣고 보니 그렇네…. 깨끗한 방패가 어딨겠어…
페이몬:
그럼 우리… 츄츄족한테 「빛나는 의지의 방패」를 넘겨줄 수 있는지 물어볼까?
페이몬:
츄츄족 친구, 안녕?
츄츄족:
Dala?
페이몬:
윽, 여행자, 네가 얘기해 보는 게 좋겠어. 평소에 들었던 츄츄어 좀 해볼래? 아니면 보디랭귀지라도…
여행자:
Vin plata dada!
츄츄족:
Mosi mita!
페이몬:
음, 이 츄츄족 꽤 안정적인 것 같아. 계속 얘기해봐도 되겠어…
여행자:
이 달콤달콤꽃을 줄게
츄츄족:
Mosi mita!
페이몬:
음, 이 츄츄족 꽤 안정적인 것 같아. 계속 얘기해봐도 되겠어…
여행자:
벤티, 방패는 내게 주고 노래 좀 불러줘
벤티:
응? 좋아, 그럼 연주 좀 해 볼까…
츄츄족:
Mosi mita!
페이몬:
음, 이 츄츄족 꽤 안정적인 것 같아. 계속 얘기해봐도 되겠어…
츄츄족:
Muhe vin plata? Mani ye! Mani dada!
페이몬:
오예! 「빛나는 의지의 방패」를 건네줬어!
잭:
고마워, 진짜 고마워! 내가 원하던 걸 찾았어!
잭:
엄마, 아빠! 제가 찾아낸 신기 좀 보세요!
벤티:
어라? 잠깐!
벤티:
약속한 술은!? 열심히 도와주느라 진이 다 빠졌다구——
벤티:
어? 스탠리잖아? 여기 산책하러 온 거야?
스탠리:
아, 아하하하하, 음유시인이구먼. 이런 우연이 다 있나? 너도 산책하러 온 거니?
벤티:
응, 밥 먹고 산책하면서 친구랑 같이 뭘 좀 찾았어
페이몬:
(보면 볼수록 스탠리는 사기꾼 같단 말이지…)
페이몬:
(그래서 잭이 상심할까 봐 스탠리가 먼저 와서 검과 방패를 준비한 거야?)
벤티:
대모험가라면 여기서 싸워봤을 테니까 타타우파 협곡이 익숙할 거야
스탠리:
물론이고말고, 눈을 감고 돌아다닐 수도 있지!
벤티:
그렇구나. 기억력하고 의지는 정말 끝내주네
스탠리:
이 정도쯤이야, 난 대모험가잖아! 하지만 여긴 츄츄족이 많으니까 너희는 방심하면 안 돼!
스탠리:
그, 그럼 또 보자구, 젊은 친구들
페이몬:
무척 찔렸나 봐
벤티:
잭한테 그렇게 허풍을 떨어 댔으니, 어쩔 수 없지
벤티:
하지만… 다시 봐도 역시 재밌네
벤티:
「과거」는 잊고 싶지 않지만 「현재」는 버린 사람이라…
벤티:
그가 억지라도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면, 그건 어떤 방향일까?
페이몬:
응? 무슨 뜻이야?
벤티:
하하, 혼잣말이야
벤티:
참, 여행자, 우리 오늘 밤에 「천사의 몫」에 가보자
모험을 겪은 뒤 잭은 만족한 채 돌아간다. 하지만 벤티는 스탠리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끼고 이 일을 계속 파고들기로 하는데…
스탠리 뒤에 앉기
스탠리:
스탠리… 말해줘, 난 어떻게 해야 해…?
페이몬:
엥? 왜 자기 이름을 부르고 있지?
페이몬:
설마 스탠리라는 사람이 또 있는 건 아니겠지?
스탠리:
흑흑! 엉엉엉… 스탠리…
스탠리:
그때 잿더미 바다에서…. 내가 죽었어야 했는데! 네 이름을 함부로 쓰는데도 왜 네 영혼은 날 말리지 않는 거야? 스탠리!
스탠리:
나 같은 초짜를 지키려 하지 않았다면, 네가 그 바람도 없는 곳에서 죽지는 않았을 텐데!
스탠리:
넌 대모험가라는 명성도 있는데, 나 같이 못난 놈 때문에 전설이 못되면 안 되는 거잖아…
페이몬: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벤티:
…내 생각에 그때 잿더미 바다를 찾았다는 게 사실인 것 같아. 거기에서 위기에 처했다는 것도 사실이겠지
벤티:
다만 그와 함께 탐험했던 동료가 진짜 「대모험가 스탠리」였던 거야
벤티:
진짜 스탠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스탠리」를 구하다가 죽었겠지
페이몬:
아… 그럼 이 「스탠리」는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친」 거구나?
벤티:
아마 그런 거 같아
스탠리:
스탠리… 난 몬드 사람들이 널 완전히 잊을까 봐 두려웠어. 그래서 가는 곳마다 네 모험담을 퍼트렸지…
스탠리:
몬드 사람들에게 스탠리가 잿더미 바다 중심에 갔었다고…. 그는 가장 위대한 모험가고, 아직 살아있다고 알릴 거야!
스탠리:
스탠리는 죽지 않아. 왜냐면 나니까! …내가 바로 스탠리니까…
스탠리:
미안해, 스탠리… 나도 이젠 늙어버렸어. 나도 이제…
스탠리:
휴…
스탠리:
너희들, 언제까지 엿들을 거야?
페이몬:
엄마야! 들켰어…!
스탠리와 대화 시도
스탠리:
가… 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날 혼자 내버려둬…
페이몬:
하지만…
스탠리:
가라고! 두 번 말하게 하지 마!
잭:
명예 기사, 벤티 그리고 페이몬! 잘됐다, 여기 있었구나!
잭:
고맙다는 말 전하러 왔어. 너희들 덕분에 검과 방패를 찾았잖아.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셨어!
벤티:
오? 진짜?
잭:
진짜라니까! 부모님께서 돈 들여서 「눈부신 용기의 검」과 「빛나는 의지의 방패」를 고쳐주시겠다고도 하셨어
벤티:
잘됐네. 잭, 이제 몬드를 떠나 티바트 대륙을 유람할 거야?
잭:
아니, 당장 떠나진 못할 것 같아. 지금 내 능력으로는 멀리 갈 수 없거든
잭:
그리고 스탠리 씨의 모험담을 더 듣고 싶어. 헤헤… 그분은 내게 꿈을 심어주신 분이잖아
잭:
스탠리 씨… 아, 또 취하셨네…
잭:
내일 술 깨시면 제게 다른 모험담도 더 들려주세요
벤티:
스탠리 씨가 잭을 많이 아끼는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
스탠리:
잭? 잭!
벤티:
잭은 이미 돌아갔어
스탠리:
그렇구나…. 내 비밀을 지켜줘서 고마워
벤티:
어라? 갑자기 왜 현실을 직시하는 거야? 아까랑은 완전 딴판이잖아
스탠리:
방금은… 잭을 쳐다볼 용기조차 없었어. 그 아이는 모험을 진심으로 사랑해
스탠리:
난 늙고 쓸모없는 사기꾼이지만 그 아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새내기잖아. 그 아이의 꿈을 망가뜨릴 순 없어
페이몬:
사기꾼은 아니지 않아? 「스탠리」의 모험담과 경험은 전부 사실이잖아
스탠리:
모험담… 경험… 하, 그만두자
스탠리:
사실, 이제 모험이나 스탠리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
스탠리:
이게 내 가장 큰 비밀이자 두려움이야…
스탠리:
그동안 난 그의 모험담을 위해 살아왔어. 하지만 이제 그의 성격이나 삶이 잘 기억나지 않아. 하하하…
스탠리:
유일하게 기억나는 건 그가 바람 한 점 없는 잿더미 바다에서 죽었다는 것, 바람이 그의 영혼을 데려가지 못했다는 것뿐이야!
벤티:
응, 맞아…. 이제 진짜 스탠리는 그의 기억 속에서조차 생생한 친구가 아닌 것 같아
벤티:
영원히 상처투성이인 전사의 모습으로 그의 인생을 속박하고 있어
스탠리:
난 늙었어…. 놓고 싶지 않지만 잡고 있을 힘이 없어…
스탠리:
난 정말 쓸모없어! 쓸모없어…
스탠리:
하지만 모험가는 이렇게 죽으면 안 돼…. 그럴 수 없어…
「한스·아치볼드?」, 앞에 있는 인물의 본명을 읊조리자 바람의 신 바르바토스가 온화한 바람을 일으킨다. 한스·아치볼드라는 모험가가 옛 친구의 영혼을 바람의 신에게 건네는 순간 천만번도 더 부른 옛 친구가 그를 향해 다시 한번 손을 내민다…
스탠리:
믿… 믿을 수 없어. 어떻게 이런 일이…
스탠리:
고마워… 고마워요, 바르바토스 님…
스탠리:
미안한데 마음 좀 다독일 시간이 필요해요…
스탠리:
괜찮아요, 별일 없을 거예요…
벤티:
아, 뿌듯해! 스탠리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고, 잭도 홀로서기에 성공했어
벤티:
이렇게 좋은 일이 있는데 축배라도 들어야지!
페이몬:
이 술집에서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려고?
벤티:
하하, 여기 술은 너무 비싸. 잭이 약속한 술을 아직 안 줬잖아. 전에 도와주면 주겠다던 진귀한 명주, 기억하지?
벤티:
난 잭한테 가서 술을 받아 올게. 이따가 「거기」에서 보자!
페이몬:
엥? 거기가 어딘데? 왜 난 모르겠지? 이봐! 이봐, 각설이!
「거기」가 어딘지 찾기…
벤티:
드디어 왔군
페이몬:
찾느라 힘들었어! 다음엔 장소를 확실히 말해줘!
페이몬:
참, 각설이, 술은 받아 왔어?
벤티:
당연하지. 잭, 그 녀석 「진귀한 명주」라고 하더니…
벤티:
그냥 무알코올 사과주지 뭐야
벤티:
옛날 생각 난다
벤티:
내가 처음 여기서 경치를 봤을 땐 「이런 모습」이 아니었거든
여행자: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니?
벤티:
2600년 전쯤엔 세상이 일곱 신의 소유로 나뉘어 있지 않았어
벤티:
그때, 「옛 몬드」는 폭군이 일으킨 폭풍에 휩싸여 새조차 날 수가 없었지
페이몬:
「옛 몬드」? 아, 기억났어! 네가 전에 말했던 바람 드래곤의 폐허를 말하는 거지?
벤티:
맞아. 그 고탑을 통치했던 바람의 폭군은 「폭풍의 마신」인 데카라비안이야
벤티:
그때의 난 한 줄기 바람에 불과했어. 신이 될 자격도 없었고 인간의 모습도 아니었지…
벤티:
그저 바람 속의 미세한 원소 정령일 뿐이었어. 「소소한 기회와 희망을 가져다 주는 바람」이었지
페이몬:
원소 정령이었다고? 사람 모습도 아니었고? 엥? 벤티, 너 예전엔 지금 모습이 아니었던 거야?
벤티:
응. 지금 모습은 사실 가짜 스탠리 씨처럼 「친구」의 몸을 빌린 거야
movie
거대한 신상 손 위에 앉아 바람 신이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먼 옛날 한 소년이 지은 시와 노래, 자유를 위해 싸운 용기, 그리고 그들이 경험한 모든 것들을…
페이몬: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페이몬:
그 친구는 나중에 어떻게 됐어?
여행자:
(벤티의 친구도 스탠리 씨 같이…)
벤티:
페이몬, 뒷이야기를 듣고 싶어?
페이몬:
물론이지! 뜸 들이지 말고 빨리 말해봐!
페이몬:
왜 갑자기 사과가 먹고 싶은 건데!
벤티:
하하하, 배고파?
여행자:
응
페이몬:
으… 정말 못 말린다니까!
벤티:
하——가끔 보면 넌 너무 똑똑한 것 같아
벤티:
하지만 친구 사이에선 말을 안 해도 속마음을 알아주는 게 좋은 걸지도 몰라
벤티:
좋은 술, 가벼운 바람… 이런 때면 항상 생각나는 게 있어…
벤티:
그 친구가 들려주었던 그 노래…
여행자:
내가 들어줄게
날아보렴, 날아보렴
새처럼 날아보렴
나 대신 이 세상을 보고…
나 대신 하늘 높이 날아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