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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월의 노래 제8막

진실의 달


최초의 달빛
높이 걸린 밝은 달에서 은은한 달빛이 쏟아진다. 하지만 당신들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산드로네」와 대화하기
「산드로네」:
…여왕님의 명령은 알겠어
「산드로네」:
근데 이게 타르탈리아가 말한 「멋짐」이랑 무슨 상관이야? 착각도 유분수지, 내가 지랑 같은 수준인 줄 아나?
「아를레키노」: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아를레키노」:
진척은 있었나?
「산드로네」:
어느 정도는. 그 알베도라는 연금술사가 아이디어를 줬거든
「산드로네」:
전에 찾아 달라고 했던 자료 기억나지? 수선화 십자원, 르네·드·페트리코, 야코브·잉골드에 관한 거
「산드로네」:
알랭·기요틴은 르네의 이론과 기술을 혐오했지만, 그렇다고 그걸 능가하지도 못했어. 그래서 난 르네의 생각을 일부 받아들였지
「아를레키노」:
알랭·기요틴은 너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 아니었던가? 르네는 그자의 숙적이었는데,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군
「산드로네」:
글쎄. 만약 리니랑 애들이 네가 끔찍이도 싫어하는 사람한테서 유용한 걸 배워 온다면, 넌 어떨 거 같은데?
「아를레키노」:
기뻐하겠지. 아이들이 나를 뛰어넘어 더 높은 곳에 이르렀다는 뜻이니까
「산드로네」:
……
「산드로네」:
알랭·기요틴이 너 같을 수도 있지. 어차피 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는 죽었고, 난 살아 있으니까. 모든 결정권은 나한테 있어
「산드로네」: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죽으면 끝이야. 미래의 계획은 살아 있는 사람만이 결정할 수 있지
네페르:
이봐, 빨리 나와 봐! 애들이 돌아왔어!
「산드로네」 & 「아를레키노」:
——!
「산드로네」:
왔어? 머리는 멀쩡하고? 팔다리도 다 붙어있지?
{REALNAME[ID(1)|HOSTONLY(true)]}:
그런 식으로 묻는다고 침착해 보이진 않아
「산드로네」:
뭐래! 난 지금 누구보다 침착하거든?
여행자:
여러분, 저 돌아왔어요
네페르:
무사하면 됐어
「아를레키노」: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군
여행자:
걱정 끼쳐서 미안해요
「산드로네」:
걱정? 하하하! 농담이지? 우린 우인단이야. 널 왜 걱정해?
「아를레키노」:
많이 걱정하긴 했지
「산드로네」:
야!
「아를레키노」:
Traveler와(과) 난 친구니까. 너만 원한다면, 마음에 드는 신분으로 우리와 함께해도 좋아. 티타임에 참석한다든지
{REALNAME[ID(1)|HOSTONLY(true)]}:
하, 웃겨 죽겠군
플린스:
아까는 알베도 씨가 조력자가 필요 없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알베도:
아, 저희도 돌아오는 길에 그 얘기를 했어요. 평소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지만, 이번엔 모자가 있었으니까요
두린:
모자가 자기한테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는 밖에서 대기하라고 하고 혼자 안으로 들어갔어…. 널 구할 수 있었던 건 다 모자 덕분이야
{REALNAME[ID(1)|HOSTONLY(true)]}:
그런 것까지 일일이 떠들 필요 없어
플린스:
모자 씨의 실력과 용감함은 정말 감탄스럽군요
페이몬:
Traveler이(가) 돌아왔다고? 정말?
여행자:
페이몬!
페이몬:
Traveler! 정말 너야…?
여행자:
응, 나 돌아왔어
페이몬:
흑… 정말 다행이야. 진짜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라우마:
다행이에요. 이제 페이몬이 안심할 수 있겠네요
페이몬:
네가 무사하면 됐어! 흐앙,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 매일 악몽을 꿨다구…
야호다:
휴, 내 나이엔 친구끼리 얼싸안고 우는 장면을 보면 괜스레 가슴이 뭉클해진다니까
바르카:
너만 그런 거 아니야, 내 나이도 그래. 아이노랑 이네파도 나타에 안 가고 여기 있었으면, 뜨거운 눈물을 흘렸을 테지
야호다:
음… 아저씨, 이네파는 눈물 못 흘릴걸…
바르카:
아, 그렇군… 음? 너 눈시울이 빨간데. 머리라도 쓰다듬어 줄까?
야호다:
아냐, 됐어. 휴, 자꾸 그런 아빠 같은 말 좀 하지 마!
여행자:
다들 걱정 끼쳐서 죄송해요. 그래도 수확이 없진 않았어요
여행자:
지금부터 도토레의 현재 능력과 그가 가진 야망을 설명 드릴게요
「아를레키노」:
달의 세 여신의 권능은 우리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군. 도토레가 자신을 신과 동급, 심지어 그 이상으로 여기는 게 무리도 아니야
라우마:
이건 신성 모독이에요!
플린스:
여러분이 안 계신 동안 저희도 발견한 게 있습니다. 산드로네 씨께서 따로 공유하실 것도 있는 듯하니, 같이 말씀해 주시죠
산드로네가 네페르와 플린스를 대신해 콜롬비나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지금까지 관측, 검색 및 계산을 통해 알아낸 각종 정보를 공유했다
「산드로네」:
맞아. 콜롬비나 그 골치 아픈 말썽꾸러기가 뒤집어진 케이크처럼 얌전히 무너질 리가 없지!
「아를레키노」:
이제는 콜롬비나를 데려올 방법을 강구해야 돼
알베도:
역행하는 시간과 끝을 알 수 없는 목적지라… 그런 공간은 분명 특수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을 거예요. 티바트 역사 속의 여러 강대한 권능과 관련이 있겠죠
두린:
콜롬비나는 우리와 반대로 흐르는 시간 속을 나아가고 있는 거지? 특별한 길을 걷는 느낌이네
두린:
그 시간은 대체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그 길에 끝이 존재하긴 할까요?
플린스:
저희도 고민해 봤습니다만, 시간이 진정한 의미로 무한할 리는 없을 겁니다
니콜:
끝이라면 있어
페이몬:
니콜! 언제 와서 앉았대
니콜:
나야 늘 이랬는걸. 마녀들의 티타임에도 이런 식으로 등장하면 조용하고 신비로워 보이면서 말에 설득력이 실려
니콜:
시간의 끝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지? 맞아, 세계에는 언제나 끝이 있어. 그리고 시간의 끝이란 곧 티바트가 탄생한 순간이지
니콜:
하지만 콜롬비나가 그 길을 통해 어디에 도착할지는, 거슬러 흐르는 시간의 시작점이 어딘지에 달렸어
라우마:
그럼 달의 신… 달은요? 그분들에게도 시작점이 있었나요?
니콜:
만물에는 모두 시작이 있지
니콜:
태초의 하늘에는 달이 없었어. 용왕 니벨룽겐이 세 개의 달을 공중에 띄우며, 달의 신이 탄생했지
니콜:
행성의 그림자는 용왕 니벨룽겐 대신 권능을 부리며 세계를 관리하기 위해 태어났어. 그녀들은 니벨룽겐의 의지의 연장선이자, 위엄의 구현이었지
니콜:
훗날, 달의 세 여신은 탄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사라졌어.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몰라
계속 전진하기
콜롬비나:
(역시… 현실로 향하는 통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네…)
콜롬비나:
(하지만 현실이란 거울 없이,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알지…?)
콜롬비나:
(얼마나 오래 걸었는지 어떻게 확인하지…?)
콜롬비나:
(앞으로 나아갈수록 공간이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아. 가끔 이런 심연 같은 힘도 나타나고…)
콜롬비나:
(갑자기 불쑥 나타날 때도 있으니까… 경계를 늦추면 안 돼…)
전방의 이상 현상 조사하기
「달 사냥꾼」:
음? 넌… 「달의 신」? 하지만… 네가 왜 여기에?
콜롬비나:
……
「달 사냥꾼」:
경계할 필요 없어…. 난 더 이상 어떠한 싸움에도 휘말릴 생각 없으니
콜롬비나:
네 말은 믿을 수 없어
「달 사냥꾼」:
하하… 그렇겠지… 나도 믿기 힘드니까
「달 사냥꾼」:
내 힘으로 날 상대하다니… 꽤나 교묘한 전략을 취했더군
「달 사냥꾼」:
게다가 이 공간에 들어오기 직전에, 내 오랜 친구를 봤다
콜롬비나:
데인슬레이프 말이구나
「달 사냥꾼」:
그래. 정말로… 오래된 친구지…
「달 사냥꾼」:
증오… 후회… 분노… 그때의 난 이런 감정에 잠식돼 있었다
「달 사냥꾼」:
이곳의 모든 걸 저주하고, 삼키고, 찢어버린 다음, 나가서 「복수」를 계속하려 했으나…
「달 사냥꾼」:
뭘 해도 헛수고더군. 애초에 여기엔 출구가 없어
콜롬비나:
……
「달 사냥꾼」:
이 공간에 들어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만, 첫 번째 기억은 남아있지 않아. 그땐 들어오는 순간 산산조각 났으니까
「달 사냥꾼」:
그런데 이번엔 노드크라이에 있는 달의 힘과 많이 엮인 덕분인지… 놀랍게도 살아 남았더군
콜롬비나:
그럼 여기 있는 심연의 힘은 네 거야?
「달 사냥꾼」:
일부만. 막 들어와서 모든 걸 파괴하려던 때의 내가 남긴 거지
「달 사냥꾼」:
이 공간에는 원래부터 심연의 힘이 존재했어. 그것들은 뙤약볕을 피하는 독사처럼 동류인 내 그늘 속으로 들어오려 했지
콜롬비나:
그런데 네가… 거부했구나?
「달 사냥꾼」:
그래. 어느 순간, 갑자기 세상이 고요해졌거든
콜롬비나:
그게 무슨 말이야?
「달 사냥꾼」:
내 머릿속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달 사냥꾼」:
그리고, 나는 그녀를 보았지…
콜롬비나:
그녀?
「달 사냥꾼」:
솔린디스. 나의… 옛 연인
콜롬비나:
(네페르가 그랬지. 조각 속에서 솔린디스도 달 그림자 속으로 뛰어든 걸 봤다고…)
「달 사냥꾼」:
정확히 말하면 그건 솔린디스의 잔상이었어. 진짜는 이미 이 공간 속에 흩어졌겠지. 솔린디스는 평범한 켄리아인에 불과하니까…
「달 사냥꾼」:
근데 넌 왜 여기 온 거지? 여기 들어오면 죽는다는 걸 모르지 않을 텐데?
콜롬비나:
…이렇게 안 했으면, 친구들이 더 큰 위험에 빠졌을 거야
「달 사냥꾼」:
음? 아… 그런가. 네 「달의 신」의 힘 때문이로군
콜롬비나:
…어?
「달 사냥꾼」:
내가 어떻게 아는지 궁금한가?
「달 사냥꾼」:
날 부활시킨 자가 이렇게 말했거든. 그자의 말투에서 힘을 갈망하는 탐욕이 느껴지더군
콜롬비나:
설마… 도토레를 말하는 거야?
「달 사냥꾼」:
도토레… 그게 그자의 이름인가?
「달 사냥꾼」:
그는 오래전부터 나의 「조각」을 대량으로 수집해 왔다. 필요할 때 나를 되살리기 위해서 말이야
「달 사냥꾼」:
그자의 연구에는 관심 없었지만, 당시 심연에 침식됐던 나는 달을 사냥하고 힘을 되찾으려 한다는 점에서 그자와 이해관계가 일치했지
콜롬비나:
(노드크라이에서 광란의 사냥이 갑자기 활발해진 이유가 이거였구나… 도토레는 내가 우인단을 떠나 힘이 약해진 틈을 노린 거였어…)
「달 사냥꾼」:
……
「달 사냥꾼」:
달의 신. 부탁이 있다
콜롬비나:
…뭐?
「달 사냥꾼」:
나도 알아. 널 죽이려 한 주제에, 너무 염치없는 요구라는 거. 거절해도 원망할 생각 없어
「달 사냥꾼」:
하지만 난… 이제 이것 외엔 바라는 게 없다
콜롬비나:
……
콜롬비나:
무슨 부탁인데?
「달 사냥꾼」:
부디, 솔린디스에게 내 말을 전해줘
콜롬비나:
솔린디스? 하지만…
「달 사냥꾼」:
그래, 이미 죽었지. 하지만 아까 말한 대로, 난 솔린디스가 남긴 잔상을 봤어
「달 사냥꾼」:
느껴져… 솔린디스의 영혼 일부가 아직 여기에… 저 먼 앞쪽에 있다는 게 말이야…
콜롬비나:
직접 가서 말하면 되잖아
「달 사냥꾼」:
아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너처럼 이 공간을 자유롭게 누빌 수 없더군
「달 사냥꾼」:
내가 볼 수 있는 건 솔린디스가 떠나가는 그림자뿐이었지. 우리가 헤어진 그때처럼 말이야…
「달 사냥꾼」:
도와준다면, 너를 가로막는 심연의 장애물을 제거해 주마
「달 사냥꾼」:
…아니, 설령 거절한다 해도 똑같이 제거해 주지. 왠지… 그래야 할 것 같군
콜롬비나:
…왜?
「달 사냥꾼」:
「왜」라. 그 물음은 내가 여기서 줄곧 생각해 온 질문이지. 나는 왜 이런 짓을 해왔을까?
「달 사냥꾼」:
나는 이런 내가 신물이 난다. 남에게 이용당하고, 또 남을 이용하며 해치는 내 모습이 말이야
「달 사냥꾼」: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인정하지 않았기에, 지금 이 지경이 된 거야
콜롬비나:
……
콜롬비나:
무슨 말을 전해줄까?
「달 사냥꾼」:
전부. 나의 과거, 나의 잘못, 우리가 헤어지고 일어난 모든 일들… 전부 다
콜롬비나:
조금 짧게 말해도 돼?
「달 사냥꾼」:
훗… 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고르도록 해
콜롬비나:
우리를 죽이려 했던 것도 말해도 돼?
「달 사냥꾼」:
원한다면 얼마든지
「달 사냥꾼」:
…사랑은 솔직해야 하는데, 우리의 사랑은 거짓말 속에서 피어났어
「달 사냥꾼」:
과거의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많은 걸 숨겨왔지. 평생을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으니, 더는 아무것도 숨기고 싶지 않아
콜롬비나:
한번 해볼게
「달 사냥꾼」:
……
「달 사냥꾼」:
됐어. 이제 심연의 힘은 더 이상 널 방해하지 못할 거다
콜롬비나:
……
콜롬비나:
내 생각인데, 데인슬레이프는 너랑 어쩔 수 없이 싸우긴 했지만, 여전히 널 친구로 여기고 있는 거 같아
「달 사냥꾼」:
…데인이?
콜롬비나:
네가 자길 배신했다고 하면서도, 네 고통과 처지를 이해하지 못한 점에 죄책감을 느끼더라
「달 사냥꾼」:
……
「달 사냥꾼」:
왜 이런 얘기를 해주는 거지?
콜롬비나:
데인이 누군가 너에게 말을 전할 수 있는 걸 알았다면, 분명 이렇게 말했을 테니까
「달 사냥꾼」:
…고맙다
「달 사냥꾼」: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하지만… 죽지 마라, 달의 신. 무사히 돌아가길 바라지
콜롬비나:
……
계속 전진하기
???:
……
콜롬비나:
……!
콜롬비나:
(저 사람이… 솔린디스? 레리르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서로 만날 수가 없다니)
콜롬비나:
…안녕, 솔린디스
솔린디스:
당신은 누구시죠? 제 이름을 어떻게 아세요? 여기엔 다른 사람이 나타난 적이 없는데…
콜롬비나:
콜롬비나라고 부르면 돼. 레리르가 너한테 전해달라는 말이 있어서 찾아왔어
솔린디스:
레리르? 제가 아는 그 레리르요? 레리르는… 괜찮나요?
콜롬비나:
얼마 전보다는 나아졌지
솔린디스:
그런가요… 그렇다는 건, 꽤 힘든 나날을 보냈나 보네요
콜롬비나:
그도 많은 사람에게 힘든 나날을 보내게 했어. 심지어는 그 나날을 살아갈 기회마저 앗아갔지
콜롬비나:
…비단 붉은 달의 백성만을 말하는 게 아니야
솔린디스:
……
솔린디스:
그때보다 더 안 좋아졌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시겠어요? 콜롬비나 씨
콜롬비나:
정말 알고 싶어?
솔린디스:
네… 어렵게 「진실」을 마주할 기회가 왔는데, 외면하고 싶지 않아요
콜롬비나:
대단한 용기네. 하지만 시간이 한정적이라, 나도 여기 오래 머물지는 못해…
콜롬비나:
…마음에 증오의 불씨를 품은 레리르는 수없이 이용당했어. 모든 건 너를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이었지
콜롬비나:
지금의 그는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숨겨왔던 과거를 사과하고 싶어 해
콜롬비나:
어떤 말을 전할지 구체적으로 듣진 못했지만…
콜롬비나:
아마 레리르는 언제나 널 그리워했다고 전하고 싶었을 거야. 넌 그 사람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니까
솔린디스:
……
솔린디스:
죄송해요, 콜롬비나 씨. 전… 지금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콜롬비나:
괜찮아. 이해해
콜롬비나:
전할 말은 여기까지야. 그럼 난 이만…
솔린디스:
잠깐만요, 콜롬비나 씨!
콜롬비나:
응?
솔린디스:
이곳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고 있어요. 앞으로 가면 더 먼 「과거」로 향할 뿐이에요
콜롬비나:
응, 알아. 난 이곳의 끝으로 향하는 중이야
솔린디스:
달의 정수… 세 달의 힘이 없다면 더 깊이 들어갈 수 없을 텐데… 설마 당신은… 달의 신이신가요?
콜롬비나:
그런 셈이지
솔린디스:
…그렇군요
솔린디스:
늘 생각했어요. 만약 삶이 종착역이 있는 열차라면, 왜 난 아직 종점에 도달하지 못한 걸까? 나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솔린디스:
나뿐만 아니라, 이 영원 같고도 위치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공간은… 또 어디로 향하는 걸까?
솔린디스:
…우습죠? 저는 이 답을 찾지 못한 채 이곳에 뛰어들었어요. 그리고 그 순간… 힘의 격류에 의해 산산조각 나 영혼만 남게 되었죠
솔린디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전 갑자기 두려움에 물들었어요. 아마… 저도 현혹당해서, 심연이 레리르를 휘두르기 위한 패가 됐던 거겠죠
솔린디스:
전… 켄리아의 심비원에서 무지개달의 정수를 연구하는 연구원이었어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곳의 시간이 끊임없이 역행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죠
솔린디스:
당시 레리르는 검은 왕 폐하의 신하였는데, 늘 저 때문에 많이 곤란해했어요
솔린디스:
저는 그가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길 바랐죠. 그래서, 이곳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려 했어요
솔린디스:
그때 전, 검은 왕 폐하가 공주 전하를 찾은 날로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솔린디스:
그분의 힘은 폐하가 심연을 과도히 연구하게 된 계기였고, 우리의 절망도 거기서부터 시작됐으니까요…. 그래서 전 폐하와 그분이 만나는 걸 막으려 했어요
솔린디스:
폐하를 죽일 순 없더라도, 최소한 레리르의 모든 걸 정상 궤도로 돌려놓고 싶었죠….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 가능성을 가져올 사람을 죽이려 한 거예요
솔린디스:
그건 헛된 망상이었죠. 심연은 인간의 저속한 욕망을 증폭시켰고, 저는 순진하게도 제가 모든 걸 바꿀 수 있다고 믿었어요
솔린디스:
하지만 제 능력은 턱없이 부족했어요. 티끌보다도 미력했죠. 심지어 「살아있는」 상태로 이곳에 도착할 수조차 없었어요
솔린디스:
이런 상태인 전 절대 이곳을 떠날 수 없겠죠. 하지만 당신은 달라요. 보답의 의미로, 당신을 도와드리고 싶어요
콜롬비나:
도와준다니…
솔린디스:
이곳에 존재하는 금빛 힘, 눈치채셨나요?
솔린디스:
제 연구 자료와 여기서 한 관측에 따르면, 이 금빛 힘은 당신을 더 빨리 나아가게 도울 수 있어요
솔린디스:
이 힘이 나타나는 규칙이랑 제가 정리한 결론 몇 가지를 간단히 알려드릴게요
솔린디스:
당신은 어쩌면… 아니, 반드시 과거를 바꿀 수 있을 거예요
솔린디스:
그리고 전 이곳의 끝이 어딜지도 줄곧 고민해 왔어요
솔린디스:
제가 본 자료는 한정적이지만, 달에 관한 전설 중에 제일 오래된 건 용족의 왕, 니벨룽겐 이야기였어요
솔린디스:
저는 그 전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당신은 그 시대까지 가게 될지도 몰라요
콜롬비나:
알겠어. 고마워, 솔린디스
솔린디스:
저야말로 감사하죠. 이 영원한 적막의 땅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면, 이 관측이 무슨 의미가 있었겠어요? 당신이 저에게 의미를 준 거예요
솔린디스:
그리고 레리르의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
콜롬비나:
그건 네 탓이 아니야
솔린디스:
아뇨. 저희는 서로를 불행에 빠뜨릴까 두려워 진실을 숨겼고… 결국 그 거짓이 저희의 운명을 만들었어요
솔린디스:
이 얘기는 그만할게요. 콜롬비나 씨, 조심히 가세요
솔린디스:
현실 세계에서, 두 번 다시 같은 고통을 겪지 않으시길 기도할게요
솔린디스:
레리르… 너 거기 있구나. 맞지?
솔린디스:
난 미래에 존재하는 너를 볼 수가 없어. 아마 우리는 이 시공의 감옥에 영원히 갇혀있겠지
솔린디스:
그래도, 과거를 바라보며… 잠깐 앉아서 쉬어봐
솔린디스:
처음 만난 그때처럼, 우리 같이 앉아 있자
콜롬비나:
……
콜롬비나:
(대체… 얼마나 걸었을까… 끝은 아직 멀었나?)
콜롬비나:
(…정말 끝이 있기는 한 걸까…)
콜롬비나:
의식이… 흐려지고 있어…
콜롬비나:
……!
콜롬비나:
…어?
???:
…저기, 괜찮아?
???:
넌 설마… 먼 미래에서 온 거니?
동료들과 대화하기
페이몬:
달이 사라졌다라… 이미 탄생한 존재인데, 왜 그렇게 쉽게 사라진 걸까?
네페르:
이 세계는 너무도 방대하니까. 어떤 생명이든 세계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한지도 모르지
라우마:
니콜 씨의 이야기대로면, 달의 신들은 불바다 전쟁 때 사망했고, 하늘의 달은 서리달만 남았어요. 그리고 훗날 거기서 새로운 달의 신이 탄생했죠
야호다:
근데 좀 이상하지 않아? 이야기에선 달의 신이 달에서 태어난댔는데, 콜롬비나는 땅에서 태어났잖아
페이몬:
어? 그러고 보니 진짜 다르네
여행자:
(왜 탄생한 곳이 다르지? 두 시대의 달의 신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나?)
네페르:
그리고 다들 기억하지? 산드로네의 술식이 네 개의 달, 혹은——네 개의 정수를 찾았던 거 말이야
바르카:
「넷」이라는 숫자는, 달의 정수가 달로 인식된 결과라고밖에 볼 수 없어
바르카:
즉, 다른 정보가 없는 한, 우리는 아직 콜롬비나 양의 상태를 확신할 수 없는 거지
「산드로네」:
맞아. 지금으로선 콜롬비나의 생사조차 알 수가 없어…. 그 애가 잘 견디길 바라는 수밖에
페이몬:
최소한 돌아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알잖아!
「산드로네」:
그래. 걘 끈질긴 애니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 애를 믿어야 돼. 우리에겐 그 애의 힘이 필요해
「산드로네」:
지금의 우리는 도토레와 정면 승부해서 이길 가능성이 없어. 이런 결론을 내리긴 싫지만… 힘의 격차가 너무 커
「산드로네」:
도토레는 언젠가 여기까지 집어삼킬 거야. 녀석이 더 끔찍한 짓을 벌이기 전에, 녀석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이나 방법을 찾아야 해
「산드로네」:
잘 들어. 우정이니 단결이니 하는 걸 떠나서, 결국은 진짜 「달의 신」이 있어야만 그 가짜 신을 제압할 수 있어
「산드로네」:
비록 그때 콜롬비나가 도토레의 습격을 막진 못했지만… 도무지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바르카:
콜롬비나 양이 도토레를 상대할 수 없다고 해도, 우린 그녀를 구할 거다
라우마:
네. 걱정하지 마세요, 산드로네 씨. 이 일로 망설이는 사람은 없어요
네페르:
세계를 구하는 것과 동료를 돕는 것, 이 둘은 애초부터 별개의 일이야. 우린 둘 다 할 거고
「산드로네」:
동료… 너희한테 콜롬비나는 그냥 달의 신이 아니라, 동료인 건가?
플린스:
물론입니다
페이몬:
당연하지! 걔뿐만이 아냐. 너도 우리 동료야
「산드로네」:
그건 말할 필요도 없어. 자료를 들고 온 순간부터, 난 나를 외부인으로 여기지 않았으니까. 아를레키노도 너희랑 지내는데, 나라고 못 할 거 없지
「산드로네」:
콜롬비나가 어떻게 해야 돌아올 수 있을지는… 계속 생각 중이야. 달에 대해 우리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산드로네」:
계속 연산하다 보면 돌파구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문제는 연산력이 부족해
페이몬:
연산력? 계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같은 거야?
「산드로네」:
아니, 종합적인 데이터 처리 능력을 말하는 거야. 내가 넣은 정보가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서, 술식이 작동하질 않고 있어
「아를레키노」:
이건 좀 까다로운 문제군
「산드로네」:
수선화 십자 결사회의 르네·드·페트리코도 세계의 운명을 예언한 적 있지만, 그 방법은 잘 모르겠어. 아마도 원시 모태 바다의 힘을 사용했겠지
「산드로네」:
르네의 이론은 내 술식이랑 전혀 다르고 호환도 안 되니, 원시 모태 바다는 쓸모없을 거야. 어차피 우린 노드크라이를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산드로네」:
으, 짜증 나! 이런 기술적 한계가 있을 줄 알았으면… 아니다, 실험설계국은 이미 먹혔지. 망할 도토레 자식, 기술을 쓸 여지조차 안 남겨놓다니!
페이몬:
그럼 어쩌지? 일단… 뭐라도 먹으면서 잠깐 쉴래? 그러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모르잖아
「산드로네」:
하아, 전혀 이해 못 했구나. 이 술식으로 계산하려는 정보는 이 세계 전체의 미래라고
「산드로네」:
세계의 미래를 계산하려면 얼마나 많은 연산력이 필요할까? 내가 구하려는 건 애매한 예언이 아니라 정확한 결과야. 이 연산력을 대체 뭘로 충당해야 할지 모르겠어
「산드로네」:
…됐다. 초 치는 건 숙녀다운 행동이 아니지. 기술적인 얘기는 여기까지 하자
「아를레키노」:
그래. 다들 고생했으니 일단 푹 쉬도록. 새로운 정보 생기면 언제든 연락하고
여행자:
(모자? 저건… 밖에 나가서 얘기하잔 뜻인가?)
{REALNAME[ID(1)|HOSTONLY(true)]}:
잠깐 따로 얘기 좀 하자
방랑자와 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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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알겠지만, 도리 그 여자는 수메르성으로 돌아갔어
여행자:
응. 전에 돌아간다고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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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크라이의 상황은 좋지 않아. 그 여자가 돌아간 건 수메르에 정보를 전하고 대비하게 하기 위해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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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토레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아마 두 가지야. 첫째는 아직 새로운 힘에 적응이 덜 돼서, 둘째는 우리의 반응을 지켜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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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조만간 모든 걸 집어삼킬 테니, 녀석으로선 급할 게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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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신이라… 저번엔 나였고, 이번엔 도토레군. 내 정보가 세계수에서 지워진 후에도, 녀석의 사상은 변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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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놈이 그러더군. 「신이 되는 과정은 늑대나 뱀이 되어 달을 삼키는 일이다」. 녀석은 가짜 신을 만들기 전부터 달의 힘을 연구해 왔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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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내가 삼키지 못한 달을 녀석이 삼켜버렸지. 신을 만들든 스스로 신이 되든, 녀석의 목표는 처음부터 신의 권력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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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사막에는 적왕 아흐마르의 장기판이 있지. 그게 단순한 놀이였는지, 아니면 신하와 백성들에게 던진 난제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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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있어 놀이를 만들고 규칙을 세우는 건 당연한 일이야. 도토레가 바라는 건 그런 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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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의 권능은 인간의 힘을 아득히 뛰어넘어. 다른 나라는 당장 여기로 달려오기보다, 방어선을 구축하고 여기서 새어나갈 위험에 대비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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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게 현 상황을 알리면, 다른 신들에게도 금방 전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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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집정관에겐 나름의 수완이 있으니, 노드크라이 외의 지역은 당장 크게 위험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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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크라이가 소멸한다 해도, 다른 나라에 있는 네 친구들이 당장 죽진 않는다는 거지. 그나마 다행인가
여행자:
그건 맞지만, 노드크라이도 소멸해선 안 돼
{REALNAME[ID(1)|HOSTONLY(true)]}:
아무것도 잃고 싶지 않다? 욕심도 많으시군
여행자:
내 말이 순진한 욕심처럼 들릴 거 알아.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난 계속 싸워나갈 수가 없어
여행자:
싸움은 한순간이지만, 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한순간이 아니야. 잠깐이라도 포기하면, 의지는 무너지고 말아
{REALNAME[ID(1)|HOSTONLY(true)]}:
왜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려 하지? 무언가를 구해야 할 사명 같은 건 누구에게도 없어. 안 그래?
{REALNAME[ID(1)|HOSTONLY(true)]}:
게다가, 잘 해내지 못한다고 해서 누가 널 비난할 수 있겠어?
여행자:
미안하지만… 사실 도토레도 비슷한 말을 했어. 우인단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다 구세주를 믿지 않는 것 같네
{REALNAME[ID(1)|HOSTONLY(true)]}:
꼭 그런 건 아냐. 네 각오가 얼마나 확고한지 알고 싶을 뿐이지. 여기 남은 사람 중에 내가 빚진 건 너뿐이니까
여행자:
너, 많이 조급해 보여
{REALNAME[ID(1)|HOSTONLY(true)]}:
네 원수가 숙원을 이루기 직전이 되면, 너도 조급해질걸
여행자:
(원수가 전지전능한 신이 된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해)
여행자:
그래도 생각보다 침착하네
{REALNAME[ID(1)|HOSTONLY(true)]}:
당연하지
{REALNAME[ID(1)|HOSTONLY(true)]}:
…인정하기 싫지만, 과거의 난 무모하고 어리석었어. 복수의 의미와 방식을 잘못 판단했지
{REALNAME[ID(1)|HOSTONLY(true)]}:
이건 더 이상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이 세계가 나에게 가르쳐준 게 있다면, 그건 자기반성과 융통성일지도 모르겠군
{REALNAME[ID(1)|HOSTONLY(true)]}:
하지만 다른 덕목 같은 건 배운 적도 없고, 배울 생각도 없어. 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토레를 파멸시킬 거다. 이 생각만큼은 변하지 않아
여행자:
그럼 이제 어떻게 하려고?
{REALNAME[ID(1)|HOSTONLY(true)]}:
그전에, 말해봐. 너와 산드로네는 어떤 관계지?
여행자:
아까도 말했지만… 동료야
{REALNAME[ID(1)|HOSTONLY(true)]}:
산드로네를 얼마나 믿고 있지?
{REALNAME[ID(1)|HOSTONLY(true)]}:
중요한 질문이니까, 잘 생각하고 대답해
여행자:
……
여행자:
산드로네는 우인단이긴 하지만 나름의 기준이 있고, 우리를 많이 도와줬어. 무엇보다 콜롬비나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심이야
여행자:
나는,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REALNAME[ID(1)|HOSTONLY(true)]}:
…그래?
{REALNAME[ID(1)|HOSTONLY(true)]}:
그럼 셋이서 얘기 좀 하자. 걔가 골머리를 앓는 연산력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있어
{REALNAME[ID(1)|HOSTONLY(true)]}:
그걸 해결할 방법이 없진 않아. 대가가 필요해서 그렇지
여행자:
내가 치를 수 있는 대가야? 그렇다면 얼마든지 상관없어
{REALNAME[ID(1)|HOSTONLY(true)]}:
…네 그 영웅 같은 면이, 가끔 날 진짜 곤란하게 만들어
{REALNAME[ID(1)|HOSTONLY(true)]}:
가자, 산드로네한테
「산드로네」와 대화하기
알베도:
산드로네 씨, Traveler
두린:
안녕
페이몬:
나도 왔어! 방금 얘네 물건 정리하는 거 도와주고 왔는데, 얘기는 잘 돼가?
「산드로네」:
빨리 왔네, 연락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알베도:
급한 일이라고 하셔서 최대한 빨리 왔어요
「산드로네」:
알베도, 연금술 쪽으로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알베도:
제가 알려드리는 지식이 조금은 도움이 되나 보네요
알베도가 산드로네에게 받은 노트를 자세히 살펴본다…
알베도:
먼저 묻고 싶은데, 술식을 어떤 방향으로 개조하실 생각이죠?
「산드로네」:
세계의 미래를 연산하게 할 거야. 르네의 사상한 이론을 접목했는데, 아직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
알베도:
알겠습니다, 저도 살펴볼게요. 다만 제일 큰 문제는 연산력인데, 이건 어떻게 해결하시려고요?
「산드로네」:
그건…
「산드로네」:
이미 해결했어
알베도:
Traveler이(가) 도와줬나요?
여행자:
알베도는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같아…
「산드로네」:
틀린 말은 아니지. Traveler이(가) 해결할 사람을 데려왔으니까
두린:
모자 말이야?
「산드로네」:
그래, 걔
페이몬:
오!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한 게 헛되지 않았네. 이렇게 까다로운 문제도 해결해 주고!
두린:
근데 모자가 안 보이네… 나랑 알베도 보고 오라고 했으면서, 어딜 간 거지?
「산드로네」:
…따라와
페이몬:
모자?! 어… 어떻게 된 거야?
두린:
모자, 우리 말 들려?
두린:
반응이 없어… 완전히 휴면 상태에 빠진 것 같아
알베도:
모자는 자기가 인형이라고 했지. 지금은 신체 기능이 전부 꺼진 것 같아
알베도:
이건 방금까지 말한 일이랑 관련 있는 건가요?
「산드로네」:
어. 아까 이 녀석이 Traveler(이)랑 같이 날 찾아왔어…
「산드로네」:
뭐?! 방법이 있다고?!
{REALNAME[ID(1)|HOSTONLY(true)]}:
또 펄쩍 뛰는군. 왜 맨날 그렇게 놀라?
「산드로네」:
맨날 그렇다니? 너 나 알아? 모르는 사람 함부로 평가하지 말고 예의 지켜
{REALNAME[ID(1)|HOSTONLY(true)]}:
너 같은 성격은 오래 안 봐도 뻔해
「산드로네」:
하, 일개 아카데미아 학생 주제에 큰소리는
{REALNAME[ID(1)|HOSTONLY(true)]}:
내가 발표한 논문이 너보다 많을걸. 그리고 신분이 모든 걸 설명하진 않아. 페이몬도 아카데미아에 학적을 신청했을 정도고
「산드로네」:
뭐? 진짜야?
{REALNAME[ID(1)|HOSTONLY(true)]}:
봐, 내가 이래서 말하기 싫었던 거야. 이 녀석은 자기 기술만 믿는다니까
「산드로네」:
그럼 어디 한번 말해 봐. 부족한 연산력을 어떻게 보충할 건데?
{REALNAME[ID(1)|HOSTONLY(true)]}:
이 세계는 끊임없이 각종 정보를 처리하고 있어. 그러니까 미래를 계산하려면, 이 모든 정보를 담고 처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해
「산드로네」:
말은 그럴싸하네. 온 세상의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건, 세계수밖에…
「산드로네」:
잠깐, 설마——세계수를 쓰자는 거야? 하지만, 술식을 지맥에 연결할 순 없어!
{REALNAME[ID(1)|HOSTONLY(true)]}:
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건 눈치챘겠지?
「산드로네」:
그걸 알아채는 건 어렵지 않아. 사용된 기술은… 꽤 오래전 것 같네. 폰타인 기계와는 전혀 다른 체계야
{REALNAME[ID(1)|HOSTONLY(true)]}:
이건 켄리아의 기술이야. 난 인형이고
{REALNAME[ID(1)|HOSTONLY(true)]}:
인형에겐 살아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 공급원과 연산 부품이 필요하지. 장인들은 여기에 최적의 재료를 찾아 썼어
「산드로네」:
너… 설마…
{REALNAME[ID(1)|HOSTONLY(true)]}:
Traveler(이)랑은 얘기 끝났어. 널 믿는다더군. 그러니… 내 코어를연산 중추 빌려 가서 연산에 쓰도록 해
{REALNAME[ID(1)|HOSTONLY(true)]}:
내 코어는 순백의 나무로 만들어졌어. 세계수의 일부지
「산드로네」:
켄리아의 기술에 세계수? 대체 이 세상 누가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거지…
「산드로네」:
…그보다 너 진심이야? 코어를연산 중추 뺀 인형은 동력을 잃어버려. 그 상태가 장시간 유지되면 완전히 망가져서 죽을 수도 있다고! 너도 잘 알 텐데?
{REALNAME[ID(1)|HOSTONLY(true)]}:
그런 상식은 굳이 강조할 필요 없어
「산드로네」:
미리 말해두는데, 이런 건 아무도 해본 적 없는 일이야. 나도 안전은 보장 못 해!
{REALNAME[ID(1)|HOSTONLY(true)]}:
상관없어. 각오는 했으니까
「산드로네」:
너희 진짜 제대로 얘기한 거 맞아? 이 녀석… 진짜로…
여행자:
제대로 얘기했어. 모자는 나를 믿고, 나는 너를 믿어, 산드로네
여행자:
한번 해보자
「산드로네」:
솔직히 이 녀석 정체는 도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얘가 술식을 위해 자신을 구동하는 코어를연산 중추 빌려줬어
「산드로네」:
술식이 곧 완성될 거야. 코어는 쓰는 중이라,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건 스케치밖에 없어
「산드로네」:
코어는연산 중추 이렇게 생겼더라
알베도:
순백의 가지… 정말로 전설에 나오는 세계수랑 똑같네
두린:
모자… 정말 괜찮을까?
페이몬:
서, 설마 진짜로 죽지는 않겠지? 그치?
「산드로네」:
이론상으론 코어만연산 중추 제때 돌려놓으면 괜찮을 거야
「산드로네」:
다른 건… 코어가연산 중추 망가지지 않도록 최대한 안전하게 해보겠다고밖에 못 하겠네
알베도:
연산이 끝날 때까지 모자의 몸을 지켜야 해서, 저희를 부르신 거군요
「산드로네」:
얘가 주변에 믿을만한 사람은 너희랑 Traveler뿐이랬어. 근데 Traveler은(는) 이따 또 다른 할 일이 있거든
여행자:
모자를 부탁해
알베도:
최선을 다할게
페이몬:
모자…
「산드로네」:
진행은 순조로워. 결과 나오면 전부 부를 테니까, 그때 다시 회의하자
산드로네는 지시를 마친 후 다시 처음 주제로 돌아갔다. 알베도도 더 이상 묻지 않고 그녀와 함께 토론을 이어갔다
당신과 페이몬, 두린은 모자의 곁에 앉아 미동 없는 그의 몸을 바라보았다. 이런 식으로 그와 함께 있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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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를연산 중추 뺐을 때 최악의 경우는, 초기화되거나 망가지는 거겠지. 그런 건 두렵지 않아. 고요한 『죽음』은 내가 진작에 치러야 할 대가였으니까」
{REALNAME[ID(1)|HOSTONLY(true)]}:
「코어는연산 중추 『심장』과 달라. 기껏해야 중요한 기관 정도고, 이게 내가 추구하는 걸 대신할 수 있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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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국 가장 쓸모 있는 건 이거군. 하하, 웃기는 일이야. 나한테 딱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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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과 인간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해? 만약 없다면, 이건 한 사람에게 있어서 한 번의 윤회에 불과한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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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위 말하는 『전생』이나 『다음 생』을, 난 이미 다 겪어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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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진정한 인간이 되었기에 이런 결정을 내린 걸지도. 그 표정은 뭐야? 이건 잘된 일이잖아?」
페이몬:
산드로네는 꼭 성공할 거야, 그치?
여행자:
응. 모든 게 끝날 때까지, 반드시 버티자
두린:
응! 그 승리의 순간을 위해, 너희를 꼭 지켜줄게
갑자기 시간의 개념이 모호하게 느껴진다. 시간은 앞으로 질주하다가도, 콜롬비나의 발밑에서 뒤로 흘러갔다. 시간은 고요하지만, 또 격렬했다
당신은 불현듯 도토레의 말이 떠올랐다. 「이 네 가지 구분은 세계를 형성하고 인간을 속박했다」
악당마저 깨우친 이 규칙이, 지금 당신들을 시험하고 있다
수수께끼의 인물과 대화하기
콜롬비나:
너는…
소넷:
나는 소넷이야. 너한테서… 캐넌 언니랑 똑같은 힘이 느껴져…
콜롬비나:
소넷? 그럼 네가… 그 무지개달 여신이니?
소넷:
앗! 날 알아? 넌 이름이 뭔데?
콜롬비나:
…콜롬비나.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
소넷:
하이포셀레니아… 예쁜 이름이네. 네가 지은 거야?
콜롬비나:
친구들이랑 같이 지었어
소넷:
친구? 하늘에 있는 친구들?
콜롬비나:
…어?
소넷:
아! 많이 피곤하지? 미안 미안. 조금만 더 힘내, 내가 언니들한테 데려다줄게
콜롬비나:
다른 달의 여신들을 말하는 거야? 아리아랑 캐넌?
소넷:
와, 너 모르는 게 없구나. 그럼 「미래」에 아직 우리 이야기가 남아있다는 뜻인가?
콜롬비나:
……
소넷:
아… 내가 별로 안 좋은 질문을 했나 보네…
소넷:
괜찮아 괜찮아, 우리도 마음의 준비는 했으니까
소넷:
아니, 준비를 너무 많이 했는지도. 언니들이랑 여기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나
달의 세 여신과 만나기
소넷:
언니! 나 왔어! 내 뒤에 누가 있나 빨리 봐봐!
???:
……?
???:
……!
소넷:
미래에서 탄생한 우리 귀여운 동생이야!
콜롬비나:
…안녕
???:
……
???:
……
소넷:
그럼 내가 소개해 줄게. 얘는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야
소넷:
여기는 아리아 언니! 영원달의 여신이지
소넷:
그리고 이쪽은 캐넌 언니, 서리달의 여신이야. 언니, 하이포셀레니아의 힘이 언니랑 엄청 비슷해
캐넌:
하… 안녕, 콜롬비나. 미안해, 방금은 좀 놀라서. 그리고 소넷이 좀 시끄럽지? 대신 사과할게
콜롬비나:
…괜찮아
아리아:
수줍음이 많은 동생이구나. 걱정 말렴,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 여기서는 아무도 너를 해치지 않아
콜롬비나:
…여기가 어디인지 알려줄 수 있어?
아리아:
……
콜롬비나:
…부탁이야. 꼭 알아야만 해
캐넌:
하아… 내 사랑하는 동생아…
캐넌:
…여긴 티바트 원초의 주인——용왕 니벨룽겐이 「달의 신」을 가둔 감옥이야
콜롬비나:
…뭐?
소넷:
…언니, 애가 놀랐잖아
콜롬비나:
아냐, 괜찮아
콜롬비나:
…계속 말해줘
캐넌:
……
캐넌:
원초의 주인, 용왕 니벨룽겐은 아득한 과거에 우리를 창조해 티바트의 운행을 유지하도록 했어
아리아:
그러나 그 후, 그는 티바트를 떠났지. 더 넓은 세계를 탐사하러 칠흑의 우주로 나아간 거야
캐넌:
우리는 하늘에서 부단히 직무를 수행했어. 그러던 어느 날, 이 세계에 첫 번째 강림자가 나타났지…
아리아:
…「하늘의 지배자」 말이야
콜롬비나:
…「천리」구나
캐넌:
그건 후대가 붙인 칭호인가? 어쨌든… 당시 우리는 그 존재를 배척하지 않았어. 이 세계에 적의가 없어 보였거든
캐넌:
집에 손님 한 명을 맞이하듯, 평화롭게 공존했지
아리아:
하지만 그 「손님」은 점차 이 세계를 개조하고 지배하려는 욕망을 드러냈어
콜롬비나:
그런데 안 막았어?
아리아:
응. 그 존재의 규칙에는 용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은 「질서」가 있었거든
아리아:
우리는 그 질서가 티바트에 이로울지 해로울지 알고 싶었어
소넷:
……
아리아:
…그래, 정확히는 나와 캐넌이 알고 싶어 했어. 소넷은… 반대했지
캐넌:
나중에야 깨달았어. 「하늘의 지배자」는 일부 생명이 힘을 추구하는 행위에 비정상적인 적개심… 또는 두려움을 가졌던 거야
캐넌:
그래서 자신의 힘을 상징하는 하늘의 못을 내려, 지상의 생명체를 징벌했지
소넷:
그건… 「징벌」의 범주를 한참 넘어서는 거였어…
캐넌:
…맞아. 아무리 그 규칙이 질서를 가져온다 한들, 규칙을 어겼을 때의 대가가 너무나도 가혹했어
캐넌:
난 벌 받은 자들이 재앙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왔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생명이 죽고 말았지
콜롬비나:
(그때 도움받은 사람 중에 「서리달 아이」의 선조도 있었겠네…)
아리아:
우리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려 할 때, 원초의 용왕이 돌아왔어
콜롬비나:
불바다 전쟁…
캐넌:
…후세에서는 이 전쟁을 그렇게 부르는구나
소넷:
그래서… 결국 누가 이겼어?
콜롬비나:
…내가 알기론, 「천리」가 간신히 승리했어. 그래서 티바트에 남아 계속 지배를 이어갔지…
콜롬비나:
원초의 주인, 용왕 니벨룽겐은… 그대로 파멸했고…
소넷:
……
소넷:
그… 그럼 달은? 하늘에 여전히 달이 세 개 있니?
콜롬비나:
……
아리아:
…걱정하지 말렴, 콜롬비나. 우리는 지난 역사의 여광일 뿐이니, 마음의 준비는 진작에 마쳤어
콜롬비나:
…하늘에는 「서리달」만 남았어. 그마저도 「천리」가 거짓된 하늘 밖으로 던져버렸지
콜롬비나:
「영원달」이랑 「무지개달」은… 전쟁 때 부서져 버렸어…
아리아:
……
소넷:
역시, 우리는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구나…
아리아:
소넷…
콜롬비나:
하지만… 다들 아직 여기 있잖아…
캐넌:
달의 신은 자기 달 없이 살 수 없는 법이야, 콜롬비나
콜롬비나:
……!
콜롬비나:
(맞아… 서리달이 거짓된 하늘 밖에 격리된 정도로도 내가 사라졌는데, 하물며 부서진다면…)
캐넌:
이 달 궁전에선 아직 우리의 신의 형체가 유지되지만, 우리의 달이 부서진 이상…
소넷:
우리가 이곳을 떠나는 순간, 신의 형체도 따라서 사라지겠지…
콜롬비나:
…미안해
아리아:
사과할 필요 없단다, 사랑하는 동생아
아리아:
오히려… 우리가 이 세계에 사과해야지…
아리아:
우리가 서로 다투지 않고… 조금만 더 일찍 결단을 내렸더라면…
캐넌:
…그럼 지금 더더욱 자책하고 있어선 안 돼
캐넌:
그럴 바엔 우리 사랑스러운 미래의 동생을 어떻게 도울지 생각해 보자
콜롬비나:
…어?
캐넌:
왜 놀라? 콜롬비나, 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산드로네」:
…완성이야
「산드로네」:
술식진, 가동
「산드로네」:
메인 프로세스는 그대로, 세계의 운명과,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노드」를 계산하고…
「산드로네」:
서브 프로세스로는 「달」을 검색
「산드로네」:
……
「산드로네」:
여전히 4개야… 달의 정수 개수는 변함이 없어
「산드로네」:
아니, 잠깐만, 다시 생각해 보자… 내가 달에 대해 뭘 놓치고 있는 거지?
「산드로네」:
…변수… 세계의 변수…
「산드로네」:
난 이제 세계의 변수가 어디서 오는지 알아. 그렇다면… 달은? 달에도 변수가 존재하나?
「산드로네」:
만약 있다면, 그건 생사일까? 달에게 있어 생과 사는 아무 차이가 없다면…
「산드로네」:
하지만 이상해. 불멸의 마신조차 죽기 마련인데, 어째서 달만…
「산드로네」:
——잠깐만! 아, 알겠다… 그렇구나!
「산드로네」:
생과 사가 변수로 해석됐다면, 우리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던 거야. 아무도 달의 정수가 살아있는 달과 같다고 말하지 않았어. 우리가 멋대로 그렇게 여겼을 뿐이지!
「산드로네」:
서브 프로세스 가동, 재검색 실행! 방해 요소인 「달의 정수」를 검색값에서 제외! 천연이든 인공이든, 전부 내 검색 결과에서 빼버려!
「산드로네」:
……
「산드로네」:
뭐지? 달의 정수를 배제했는데도 티바트에 여전히 「세 개의 달」이 존재한다고? 그중에 둘은 이미 죽었잖아!
「산드로네」:
재검색 실행! 「살아있는 달」, 「진짜 달」로 검색 범위 축소! 아니, 「달의 권능을 가지고, 지금 현재 살아있는 달」로 정확히 좁혀야겠어!
「산드로네」:
…왜… 아직도 세 개지?
「산드로네」:
세상에, 콜롬비나…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이 세계가 우리를 속이는 건가? 아니면 네가 우리를 속인 거니?
네페르:
그러니까, 니벨룽겐이 달의 세 여신을 가둔 공간이 「달 그림자」일지도 모른다?
니콜:
응, 그럼 많은 게 설명돼. 왜 그 공간이 달의 신의 힘에 반응하고 「달의 문」을 열 수 있었는지…
니콜:
콜롬비나 씨가 왜 안에서 나올 수 없는지, 달 그림자 속 시간이 왜 거꾸로 흐르는지… 전부 다
네페르:
콜롬비나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해야 걔가 어떤 방법으로 돌아오려는지 알 수 있을까…
니콜:
콜롬비나 씨가 아직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건,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야.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어
네페르:
그러니까… 콜롬비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진작에 우리 앞에 나타났어야 한다는 말이지?
니콜:
응. 이 상황을 지켜보지만은 않았겠지
니콜:
루오노타르는 콜롬비나 씨가 남긴 「좌표」일지도 몰라. 미래의 이정표 같은 거지
니콜:
아마 이게 루오노타르가 계속 Traveler 곁에 머무는 이유일 거야
네페르:
…일리 있어. 그럼 콜롬비나가 「현재」로 돌아오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려면, 우리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거네
네페르:
하지만 그 조건이 대체 뭘까…
도도 통신기:
도도——도도코——
「산드로네」:
여보세요! 다들 잘 들어, 아주 중요한 얘기가 있어!
산드로네는 다급하게 방금 발견한 중대한 사실을 공유했다
뒤이어 네페르와 니콜도 자신들의 추측을 들려주었다. 일행은 서서히 풀려가는 수수께끼에 기뻐했다
「산드로네」:
콜롬비나는 죽지 않았어. 게다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을 거야
「산드로네」:
구체적인 상황은 모르지만, 콜롬비나는 과거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냈어. 티바트 하늘의 달이 바로 걔가 우리한테 남긴 단서지
니콜:
대단한 소녀네, 정말 기쁘다
바르카:
다들 같은 생각인 것 같군. 콜롬비나 양도 분명 현재로 돌아와 우리와 함께 싸우고 싶을 거다
「산드로네」:
나는 술식을 유지하면서 콜롬비나를 불러올 방법을 찾아볼 테니까, 너희도 놀지 말고 더 고민해 봐
네페르:
죽은 달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그리고… 루오노타르라…
캐넌:
……
캐넌:
머나먼 「미래」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아리아:
달의 신의 권능은 티바트의 가장 근본적인 규칙과 연결되어 있지. 이 힘을 탐내는 자가 많은 건 놀랍지 않아
소넷:
네가 말한 친구는… 지상의 사람들이었구나. 부럽다… 나도 옛날부터 내려가서 놀고 싶었는데…
콜롬비나:
다들… 이 「감옥」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해 본 적 있어?
소넷:
물론 있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봤어….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가든, 이 공간은 우릴 다시 여기로 되돌려 보내더라
캐넌:
마치 소용돌이의 중심처럼, 모든 것이 결국엔 이곳으로 모여들어. 우리가 니벨룽겐에게 갇힌 이 순간으로 말이야
콜롬비나:
……
콜롬비나:
어, 그럼 현실과 연결되는 통로 같은 건? 시도해 봤어?
소넷:
뭐? 「통로」…?
콜롬비나:
…들어가면, 「달의 힘」으로 현실의 작은 범위 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통로야
콜롬비나:
(아니면 그 통로는 나만 들어갈 수 있는 건가? 현실에 있는 내 「영혼루오노타르」 일부와 연결된 거니까…)
캐넌:
「달의 힘」…? 혹시 그것도 우리가 아는 개념이랑 다른 거니?
콜롬비나:
아, 그건… 노드크라이, 달이 떠오르는 그 땅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원소력이야
캐넌:
음… 확실히 달은 네가 말한, 미래에 「노드크라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떠올라
캐넌:
하지만 거기에 다른 곳과 다른 원소력은 없어
콜롬비나:
…뭐?
소넷:
하이포셀레니아, 우리한테 「달의 힘」을 보여주지 않을래? 우리가 보면 알지도 모르잖아
콜롬비나:
응…
아리아:
이건… 그냥 네 힘 아니니?
콜롬비나:
하지만… 이 힘은 노드크라이 어디에나 있어. 공기 중에도, 대지에도…. 심지어는 생물조차 이 힘에 영향을 받는걸
캐넌:
아니… 장담해. 우리가 감옥에 갇히기 전 대지에는 이런 특수한 힘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어
소넷:
힘에 영향을 받는 생물은 더더욱 없었고. 흠, 영향을 받으면 어떻게 돼? 우리처럼 공중에 뜰 수 있나?
콜롬비나:
(이상해… 왜 이곳의 현실엔 이런 차이가 존재하는 거지…)
캐넌:
그나저나… 콜롬비나, 넌 단순히 나갈 방법만을 찾는 게 아니지?
콜롬비나:
응. 친구들을 도우려면… 나도 그만큼 강력한 「세 달의 권능」이 필요해
소넷:
그러니까… 나랑 언니들의 힘 말이야?
캐넌:
그건 위험해…
캐넌:
세 달을 하나의 몸에 담으면, 힘의 배척성 때문에 엄청난 고통이 찾아올 거야…. 자칫 잘못하면 그 힘에 조각날 수도 있어
콜롬비나:
알아… 그건 각오하고 있어
아리아:
힘과 권능을 무사히 넘겨줬다 치자. 그 힘을 가지고 이 「감옥」에서 어떻게 빠져나갈 거니?
아리아:
니벨룽겐이 이 감옥을 만든 건, 우리가 권능으로 전쟁에 개입하는 걸 막기 위해서였어
아리아:
그 어떤 달의 신도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없지…
콜롬비나:
……
콜롬비나:
만약… 살아서 나가지 않는다면?
페이몬:
…대체 뭘 해야 콜롬비나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까?
루오노타르:
……!
여행자:
(콜롬비나… 우리는 뭘 해야 해?)
루오노타르:
……
페이몬:
만약 콜롬비나가 정말로 시간의 시작점에 도착했다면, 우리한테 어떻게 메시지를 남길까?
여행자:
……
페이몬:
설마 비석 같은 데 적어놓고 우리가 찾아내길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
여행자:
…그건 아닐 거야
여행자:
콜롬비나는 말수가 적어서 그렇지, 생각이 깊은 편이니까…
네페르:
다시 되짚어 보자
네페르:
이건 우리와 함께 달 사냥꾼을 물리치고, 같이 기도의 밤을 보낸 콜롬비나야
네페르:
그 애는 우리의 성격과 일 처리 방식, 개개인의 능력까지 다 알고 있지
네페르:
만약 콜롬비나가 먼 과거의 일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
네페르:
……!
여행자:
……!
루오노타르:
!!
네페르:
Traveler… 네가 그랬지? 루오노타르가 탄생했을 때도 금빛 물결이 일었다고…
네페르:
만약 콜롬비나가 루오노타르를 남긴 게… 단순 「좌표」로서의 의미가 아니라면?
네페르:
만약… 이게 콜롬비나의 일부라면? 그 애는 내가 루오노타르를 통해 과거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겠지…
페이몬:
아, 저번에 네가 달 사냥꾼의 심장으로 레리르의 과거를 봤던 것처럼!
라우마:
잠깐만요, 네페르!
라우마:
정말 루오노타르로 과거에 일어난 일을 볼 수 있다고 해도… 그러면 당신의 눈이…
네페르:
알아. 켄리아 시대의 레리르를 본 것만으로 눈이 그 지경이 됐는데… 훨씬 더 아득한 과거를 본다면…
네페르:
눈이 머는 건 피할 수 없겠지
라우마:
……
네페르:
하지만 이건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기회이자, 유일한 길이야
야호다:
보스…
네페르:
야호다, 예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나? 언젠가 내 눈이 안 보이게 되면, 비밀의 집은 너한테 맡긴다고 한 거
야호다:
하지만…
네페르:
왜 그래? 그날이 이렇게 빨리 찾아왔는데,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
야호다:
……
네페르:
약속해, 야호다
야호다:
…응, 보스…
라우마:
이미 결심한 건가요?
네페르:
더 생각할 것도 없어. 따지고 보면 달 사냥꾼 때 멀었어야 할 눈인데, 한참 더 이득 본 거지
라우마:
…최소한 예방 조치라도 취하게 해주세요
라우마:
그리고 정말로 앞을 못 보게 되면, 제가 매일 비밀의 집에 와서 돌봐드릴게요
네페르:
봐주라. 겨우 각오를 다졌는데, 그런 무서운 말 들으면 무르고 싶어지잖아
라우마:
제가 당신을 무섭게 할 수도 있었나요? 이런 상황에 농담도 하시네요
네페르:
…됐어. 할 거면 빨리 해
라우마:
……
라우마:
됐어요…
네페르:
그래. 다들 좀 나와줘
루오노타르:
……
네페르:
후… 부탁할게, 꼬마야.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줘…
네페르:
……!
콜롬비나:
(세 달의 권능, 달의 힘… 홀로 남은 서리달…)
콜롬비나:
(돌아갈 방법이 떠올랐어… 하지만 여기엔… 언니들의 도움이 필요해…)
콜롬비나:
(언니들이랑 얘기해 보자…)
달의 세 여신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리기
아리아:
결정을 내렸나 보구나
아리아:
좋아, 너의 계획을 들려주렴
달의 세 여신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리기
소넷:
음?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봤어?
소넷:
위험한 방법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네가 「살아서 나가지 않는다」고 했을 땐 깜짝 놀랐다구…
소넷:
자, 다른 언니들도 부르러 가자
달의 세 여신과 대화하기
캐넌:
응? 생각 정리는 다 했니? 콜롬비나
캐넌:
그럼 알려줘. 여기서 어떻게 나갈 거야?
콜롬비나:
음… 나는 여기서 「죽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미래에서 다시 「태어날」 거야
소넷:
어?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죽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나?
소넷:
게다가… 미래의 친구한테 네 계획을 어떻게 알려줄 건데? 신탁이라도 남기게? 여기선 달빛 한 줄기도 새어나가지 않아…
소넷:
그 친구들이 네 메시지를 발견하지 못하면… 넌…
콜롬비나:
아니, 그럴 리 없어
소넷:
…뭐?
콜롬비나:
그 애들은 발견할 거야. 난 알아
캐넌:
…구체적인 방법을 들려줄래?
콜롬비나:
내가 하려는 일은 간단해…
콜롬비나:
우선, 내 「영혼」을 여기에 남길 거야
네페르:
……!
네페르:
…나, 봤어
아리아:
…영혼?! 네 신격 말이니?
콜롬비나:
응. 난 미래에 내 영혼의 일부를 남겨뒀어. 이 감옥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작게 쪼갠 조각을
콜롬비나:
그 조각은 지금의 내 영혼과 공명할 수 있지
콜롬비나:
때가 되면, 그건 여기 있는 내 영혼을 미래의 「현실」로 불러들이는 좌표가 되어줄 거야
캐넌:
마치… 땅과 달을 서로 이어주는 「인력」처럼?
콜롬비나:
응. 내가 사는 미래에서 달은 거짓된 하늘 밖으로 던져졌지만, 난 여전히 그 존재를 느낄 수 있어
콜롬비나:
그리고 내가 남겨둔 영혼의 조각도 지금의 나와 연결되어 있지. 친구들은 그걸로 나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어
소넷:
하지만… 영혼이 정말 여기에 남을 수 있을까…
콜롬비나:
여기 오는 길에, 이곳에 잘못 들어온 평범한 인간을 만났어
콜롬비나:
그녀의 몸은 이미 한참 전에 사라졌지만, 영혼은 계속 남아있었지
콜롬비나:
또, 한때의 적도 만났어. 그도 온전한 영혼이 남아있는 상태였고, 그의 몸을 침식했던 힘은 사라져 있더라
캐넌:
그러니까… 이 공간이 중시하는 건 우리의 「신격영혼」과 「권능」을 가두는 거지, 「몸」이 빠져나가는 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거구나…
소넷:
하지만 몸이 감옥을 빠져나간다 해도, 「신격영혼」이 없으면 주인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잖아
소넷:
설마… 아까 「살아서 나가지 않는다」고 한 건…
콜롬비나:
응. 난 나의 「몸」을 달빛으로 바꿔서 노드크라이에 뿌릴 거야
콜롬비나:
그건 노드크라이를 지키는 힘이 되어 이 땅에 고요히 스며든 채, 내 영혼이 돌아올 미래를 기다리겠지
캐넌:
……
콜롬비나:
하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어…
콜롬비나:
언니들의 도움이 필요해. 부디… 나를 도와줘
아리아:
하아… 사랑하는 동생아,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지난 역사의 여광에 불과해
아리아:
반면 너는 홀로 미래에서 태어나, 오랜 세월을 외로이 걸어왔지. 그런 너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 감옥에서 멈추게 하겠니
아리아:
잊지 말렴. 우리는 너의 언니이자, 너의 「가족」이야
콜롬비나:
……!
소넷:
…아리아 언니 말이 맞아. 사실 난 아주 오래전부터 여동생을 갖고 싶었어. 맨날 두 언니한테 잔소리만 듣는 입장이었거든
소넷:
마침내 어엿한 언니가 돼서, 귀여운 동생이 자기 세계로 돌아가는 걸 도울 기회가 생겼는데, 망설일 수야 없지
콜롬비나:
…소넷
캐넌:
……
아리아:
캐넌…?
콜롬비나:
…미안. 너무 제멋대로인 부탁이지? 캐넌의 「서리달」은 아직 깨지지 않았는데…
캐넌:
…응? 아니, 그런 게 아냐, 콜롬비나
캐넌:
그냥… 우리 세 자매가 함께 보냈던 세월이 문득 떠올랐을 뿐이야…
캐넌:
넌 모를 거야. 네가 미래의 세계와 「서리달 아이」, 귀엽고 상냥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려줬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캐넌:
지상 사람이 풍요로운 미래에서 산다는 걸 알게 돼서, 티바트의 평안을 지키는 우리로선 더없이 큰 위안이 돼
캐넌:
너의 계획으로 그들과 노드크라이를 구할 수 있다면,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기꺼이 내어줄 거야
캐넌:
게다가 우리 세 자매는 태어날 때부터 함께였는걸. 내가 둘을 버리고 혼자 살아가는 일은 있을 수 없어
소넷:
캐넌 언니…
캐넌:
그런데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물어봐도 될까, 콜롬비나?
콜롬비나:
응. 뭔데?
캐넌:
넌… 왜 눈을 가리고 있는 거니?
콜롬비나:
……
소넷:
맞아, 나도 처음 봤을 때부터 궁금했는데, 너무 사적인 질문일까 봐 못 물어봤어
콜롬비나:
한때 난… 이 세상을 보고 싶지 않아 했어.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했거든
콜롬비나:
난 나의 감정을 가두고… 마음을 닫으려 했지… 진정한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캐넌:
그랬구나…
캐넌:
그러면 거짓된 하늘은 보지 않아도 될지 모르지만, 동시에 소중하고 진실된 것들도 놓치게 돼. 친구들의 미소 같은 거 말이야
캐넌:
약속해 줘, 콜롬비나. 미래로 돌아가면, 눈을 뜨고 이 세계를, 네 친구들을 똑바로 바라봐 주기로
캐넌:
이토록 돌아가고 싶어 한다는 건, 너도 속으론 깨닫고 있는 거지?
캐넌:
그곳이 너의 진정한 「집」이라는 걸
콜롬비나:
……!
캐넌:
손 줘, 콜롬비나
캐넌:
…아리아, 소넷, 두 사람도
소넷:
응…
아리아:
그래
캐넌:
…우리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서사시였다. 이제는 그대가 이 노래를 이어가리라
아리아:
…우리는 시간이라는 강물의 조석이었다. 이제 우리가 물러난 자리에 그대의 물살이 차오르리라
소넷:
…우리는 광기와 영감의 사자였다. 이제 거짓은 사라지고, 그대의 진실이 계속되리라
캐넌:
…우리는 태양을 기다리는 영혼이요, 그대는 미소를 지어주는 사람들의 품으로 돌아갈지어다
소넷:
이러면… 끝난 건가?
캐넌:
응. 세 달의 권능을 전부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에게 넘겼어
캐넌:
지금 이 순간부터, 이 아이가 이 세상 유일한 「세 달의 여신」이야
콜롬비나:
……
콜롬비나:
고마워… 언니들… 정말 고마워…
아리아:
네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렴.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
캐넌:
응, 아쉽게도 감옥 밖에 있는 세 달의 힘은 너에게 줄 수가 없어. 우리가 사라지고 남은 유해를 둘러싼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거야
콜롬비나:
응, 알겠어…
소넷:
…! 언니들! 내 몸이… 뭔가 이상해…
캐넌:
권능과 힘을 넘긴 우리에겐 평범한 육신만이 남았지. 「감옥」이 이 육신을 지워가고 있는 거야…
소넷:
……!
아리아:
괜찮아, 소넷. 이건 모든 인간과 신이 똑같이 향하게 되는 종착지일 뿐이야. 나와 캐넌이 네 곁에 있을게
캐넌:
…마지막으로 부탁이 하나 있어, 콜롬비나
캐넌:
세 달의 힘으로 우리를 여기에서 내보내, 현실로 돌아가게 해주겠니?
캐넌:
권능을 잃은 우리는 더 이상 이 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캐넌:
그래도… 마지막 시간만큼은, 우리 세 자매의 「집」에서 보내고 싶어
콜롬비나:
…응. 그럴게
소넷:
……
콜롬비나:
……
콜롬비나:
소넷…
소넷:
…응?
콜롬비나:
부디…
콜롬비나:
(심연에 굴복하지 말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 하지만 이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맞을까…)
콜롬비나: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소넷 같은 언니가 있어서 정말 기뻐
소넷:
하이포… 고마워…
소넷:
나… 두려워하지 않을게. 언니들과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아…
콜롬비나:
……
콜롬비나:
그럼… 잘 가, 언니들…
아리아:
안녕, 콜롬비나
캐넌:
우리 대신 이 세계를 잘 지켜봐 줘…
콜롬비나:
응… 그럴게…
콜롬비나:
……
콜롬비나:
이제… 내 몸과도 작별해야 할 시간이네…
콜롬비나:
…이 몸을 달빛으로 바꿔서, 노드크라이와 긴 시간을 함께하게 만들자
콜롬비나:
(아… 먼 옛날 노드크라이에 「달의 힘」이 없었던 이유가 이거구나…)
콜롬비나:
(이 힘은 내 몸을 노드크라이에 흩뿌린 후에 나타난 거야… 노드크라이에만 나타나는 이유도 이거지…)
콜롬비나:
(현실 속 「달의 힘」이 나에게 응답했던 건… 그게 원래 내 몸이었기 때문이야. 내 영혼에 응답한 거지…)
콜롬비나:
(여기까지 오면서 본 그 금빛 힘은, 이곳에 남은 나의 영혼이 날 인도한 거고…)
콜롬비나:
후…
콜롬비나:
세 달의 권능, 유구한 달빛아…
콜롬비나:
나,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 여기서 내 몸을 포기하고… 어둡고 긴 밤에 몸을 던져, 무한한 미래를 비출 테니…
콜롬비나:
그 몸이 이 대지와 함께… 달 아래 생물들과 함께하게 해줘…
콜롬비나:
내가… 「집」으로 돌아가는 그때까지…
콜롬비나:
…♪자장, 자장, 나의 작은 비둘기야♪
콜롬비나:
…♪무성한 꽃과 달콤한 꿈이 네 창가에 피어나기를♪
콜롬비나:
…♪달의 아이야, 나의 작은 비둘기야♪
콜롬비나:
…♪먼지가 네 순백의 날개를 더럽혀도, 더는 따뜻한 품에 안기지 못한대도♪
콜롬비나:
…♪꿈속에서 달과 함께 잠들기를♪
세 명의 언니를 떠나보낸 후, 콜롬비나는 자신의 말대로 몸을 달빛으로 바꿔 노드크라이 전역에 흩뿌렸다…
동료들과 대화하기
야호다:
보스! 언제 이렇게 무시무시한 사람이 된 거야? 방금 그건 사람이 알 수 있는 영역이 아니잖아!
야호다:
이게 몇 개야? 잘 보여?
네페르:
두 개인 거 잘 보여. 네 눈에 어린 공포도 생생히 보이고
플린스:
놀랍군요, 네페르 씨. 세계의 끝을 내다봤는데도, 눈이 이 정도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다니
플린스:
아니면, 라우마 씨의 의술이 시간마저 이길 만큼 뛰어난 건가요?
라우마:
농담이 과하시네요
라우마:
네페르의 눈이 멀쩡한 건, 콜롬비나 님이 과거에 힘을 남겨 보호해 주신 덕분인 것 같아요. 이 의식이 네페르의 몸에 큰 부담이 될 걸 아신 거죠
라우마:
진실을 엿보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아무래도, 콜롬비나 님이 저희를 위해 그 대가를 미리 치러주신 것 같네요
네페르:
콜롬비나와 우리의 생각이 맞아떨어졌어. 항상 눈을 감고 있어도, 우리를 꽤나 잘 이해하고 있었네…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알았던 거야
네페르:
다른 시공간에 있어도, 같은 가능성을 생각하고 같은 기회를 포착한 거지
페이몬:
콜롬비나는 지금 무사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 최선을 다할 거야!
여행자:
(반드시 널 데려올게, 콜롬비나)
「산드로네」:
그럼, 지금까지의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행동을 생각해 보자
「아를레키노」:
다들 힘써준 덕분에 도토레 쪽 상황은 이미 파악됐어
「아를레키노」:
주민들도 모두 대피를 마쳤다고 하니, 이젠 전력으로 맞서 싸울 차례야
알베도:
산드로네 씨, 연산은 문제없이 되어 가나요?
「산드로네」:
순조로워. 어쨌든 그 모자 녀석의 작동을 멈춘 걸 헛되게 하진 않을게
두린:
앞으로도 할 일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다들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전투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전투는 미지로 가득하고, 세 달의 힘을 손에 넣은 도토레가 어디까지 강해질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당신들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함께 손을 맞잡으면, 길고 굵은 밧줄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는 승리로 향하는 유일한 밧줄이자, 하늘의 달로 이어지는 희망의 밧줄이다. 이 자리에 없는 그 동료를 맞이하는 순간까지, 모두가 이 밧줄을 따라 계속 전진할 것이다
「아를레키노」:
계획은 명확하군. 다들 서둘러 움직이도록 하지
「산드로네」:
시간, 그놈의 시간이 문제야! 하아, 난 바빠서 먼저 간다
페이몬:
좋아! 우리도 힘내자구!
여행자:
응!
니콜과 대화하기
바르카:
알베도의 이론대로면, 원소력이 광계의 힘을 희석시킬 수 있다 그건가…
바르카:
원소 방어 공사는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나…. 이런 건 도서관에 있는 《고급 원소론》에나 실리는 주제 아냐? 도무지 모르겠군
니콜:
고민이 많아 보이네
바르카:
누구라도 갑자기 낯선 영역에 던져지면 긴장하지 않겠습니까
니콜:
하지만 우리 마녀회를 찾아왔을 때는 자신만만했잖아
바르카:
회담이 끝날 때까지 겨우 버틴 걸 수도 있죠. 저도 긴장할 줄 아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 안 해보셨습니까?
니콜:
정말이야? 미안해, 넌 정말 강인하구나
바르카:
그래도 그때가 지금보단 낫습니다. 적어도 몬드에서는 절벽 위에서 도와달라고 소리치면, 일정 확률로 바르바토스가 나타나거든요
바르카:
하아, 이렇게 초라한 싸움은 처음이군요. 우리가 지면 티바트는 끝장나는 거겠죠?
니콜:
음, 그런가? 생각해 볼게… 아마도 그렇겠지?
바르카:
곤란하게 됐네요
니콜:
너무 부담 갖지 마. 티바트는 수많은 멸망의 위기를 이겨내고 너를 키워낸 곳인걸
바르카:
그런 말 마십시오. 제가 태어난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니콜:
그렇지 않아. 모든 인간의 탄생은 똑같이 소중해. 「천사」는 늘 그렇게 믿어
바르카:
그러면 젊은 인간으로서, 누님한테 부탁 하나만 해도 되겠습니까?
니콜:
그럴 줄 알았어. 넌 이런 사람이지
바르카:
앨리스 씨가 당신을 여기 보낸 건,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대비하기 위해서겠죠?
니콜:
흐흥, 그건 내가 대단한 거지, 걔가 똑똑한 게 아니거든
바르카:
아, 물론 그렇죠
바르카:
곧 지어질 원소 방어 시설 말입니다만… 사실, 금방 쓸모 없어질 겁니다
바르카:
두린이 순찰해 본 결과, 도토레가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더군요. 처음엔 연구소, 다음엔 실험설계국…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죠
바르카:
우리의 목적은 이런 걸로 침략을 완전히 막아내는 게 아닙니다. 그의 발걸음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거죠
바르카:
산드로네 양의 계산이 틀리지 않았다면… 아니, 믿을 건 그녀의 연산뿐이니, 옳다고 상정하죠
바르카:
술식은 이미 완성됐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진정한 승리는 콜롬비나 양이 티바트로 돌아왔다는 조건하에 이뤄집니다
바르카:
그러니 콜롬비나 양이 돌아오기 전까지, 그 침략자의 발목을 잡아야 해요
니콜:
방어 시설을 구축하는 데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니?
바르카:
아뇨. 그다음 일을 준비해 주셨으면 합니다
바르카:
그자가 본격적으로 이곳을 침공해 오면… 저흰 싸우게 될 겁니다. 니콜 씨께서는, 과거의 천사이자 오늘날의 마녀로서, 모두를 지켜주십시오
니콜:
오? 그때 삼자회담에서 얻은 기회를 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
바르카:
엄밀히 따지자면 그건 몬드성을 지켜달라는 약속이었지만… 장소가 달라져도 개의치 않으신다면야, 물론입니다
니콜:
약속을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이행하게 됐네
바르카:
다시는 쓸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니콜:
기사의 소원, 마녀들이 접수했어
니콜:
사실, 나랑 앨리스는 어떻게 모두를 도울지 이미 상의해 놨어. 여기까지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구? 난 준비성이 철저한 사람이거든
니콜이 「준비한 것」을 공유하자, 바르카는 크게 놀라며 기뻐했다
바르카:
오… 좋습니다, 정말 좋군요. 감사합니다
니콜:
나도 오랜만에 대단한 걸 해보고 싶어졌어. 예를 들면 이번에는… 아, 아니, 내 말은 좋은 인도자가 되고 싶단 뜻이야
니콜:
크흠! 북풍 기사여, 그대의 선량함과 공정함에 대한 상으로 또 하나의 선물을 주겠노라…
니콜:
가라, 「천사」의 축복이 그대가 소망하는 땅에 전해질지니

달의 강림
끝없이 긴 밤, 「도토레」의 음모가 한 걸음씩 다가온다…
「산드로네」와 대화하기
「산드로네」:
아, 너희구나
페이몬:
산드로네! 진행 상황은 어때?
「산드로네」:
너희는 내 야심작을 처음으로 보는 두 사람이 될 거야… 아니, 하나는 「떠도는 정령」인가?
페이몬:
야아!!
「산드로네」:
뭐, 어쨌든. 자, 눈 깜빡이지 말고 잘 봐
페이몬:
와, 이런 건 처음 봐!
여행자:
엄청 대단해 보여!
「산드로네」:
이 측정기는 「술식」의 진행도를 직관적으로 보여줘. 지금은 가장 중요한 연결을 구축하는 중이야
「산드로네」:
프로세스가 완료되면, 이걸 네 곁으로 보낼게. 그래야 콜롬비나를 데려올 수 있을 테니까
페이몬:
곁으로 보낸다고? 계산 결과는 그냥 통신기로 알려주면 되는 거 아냐?
「산드로네」:
…흥. 하여튼 뭘 모른다니까. 이건 단순한 「계산식」이 아니야. 특정한 규칙을 구축하는 「술식」이라고
「산드로네」:
…됐어. 더 말해 봤자 너희는 이해 못 해. 어쨌든, 이게 콜롬비나가 돌아오는 데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만 알아둬
여행자:
알겠어
「산드로네」:
이 데이터를 공유해 줄게. 니콜이 자기가 만든 정보 채널을 이용하게 해줬거든. 그래서 도도 통신기로 이렇게 하면…
「산드로네」:
좋아, 이제 너도 진행도를 확인할 수 있어
페이몬:
와, 그러네! 너 진짜 대단하다!
「산드로네」:
당연한 소리! 내가 언제는 안 대단했다고? 후훗
「산드로네」:
크흠, 내가 너한테 전할 건 여기까지야. 시간 나면 다른 사람한테도 가봐. 실수하는 사람 없도록 잘 감시해
「산드로네」:
우인단에서 이 정도 감시는 엄한 축에도 못 들어. 난 그저 일이 순조롭길 바랄 뿐이야
「산드로네」:
지금은 술식 작동 중이라 나는 자리를 비우기 어려우니까, 네가 나 대신 똑바로 지켜봐
동료들과 대화하기
플린스:
Traveler, 페이몬, 오셨군요
페이몬:
플린스! 준비는 잘 돼가?
플린스:
네. 전 이미 도토레와 맞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페이몬:
어, 이번엔 평소보다 훨씬 진지해 보이네
플린스:
사실 전 전력을 다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정체를 숨기기 어려워지니까요. 그리고 원래 실력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발휘해야 하는 법이죠
플린스:
힘을 아껴뒀다가 정말로 중요한 전투에 쓰는 겁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고요
페이몬:
네가 진지하게 임해주는 모습을 보니까 한결 마음이 놓여. 그치?
플린스:
두 분의 신뢰를 얻어 영광입니다
플린스:
푹 쉬시길. 결전의 때에 기운찬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동료들과 대화하기
네페르:
왜 그렇게 봐? 달을 읊는 사자 씨
라우마:
가끔 절 이상하게 부르시네요. 달을 읊는 사자 씨, 달을 읊는 사자님…
네페르:
왜? 안 돼? 틀린 말도 아니잖아
라우마:
하지만 전 당신을 네페르라고 부르는걸요
네페르:
그게 내 이름이니까. 이상할 게 뭐가 있어?
라우마:
전 다른 호칭 없이, 당신을 이름으로만 부른다구요
네페르:
그게 무슨 뜻이지?
라우마:
우리가 친해졌다는 뜻 아니겠어요?
네페르:
그것 참 아름다운 착각인걸
페이몬:
네페르! 라우마!
라우마:
페이몬, Traveler
페이몬:
너희 상황 보러 왔어! 준비는 잘 되어가? 몸은 푹 쉬었고?
네페르:
걱정 마. 발목 잡는 일은 없을 테니까
라우마:
저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우마:
참, 잠시 두 분의 상태를 확인해 볼게요…
라우마:
…좋아요. 두 분 다 양호하네요. 이보다 좋을 수 없을 만큼요
네페르:
천만에. 너라고 우리보다 덜 힘들지 않을 텐데, 도토레와 맞설 때까지 제대로 쉬어둬
페이몬:
걱정 마, 내가 잘 감시할게!
라우마:
네. 페이몬도 휴식 잘 취하셔야 해요
페이몬:
응, 알았어!
동료들과 대화하기
두린:
니콜 이모가 도와주신 덕분에, 나샤 마을 쪽은 방어 시설이 완벽하게 구축됐어!
알베도:
금색 불빛이라… 니콜 씨의 힘이야
알베도:
방금 바르카 단장님의 소식을 생각하면… 음, 두 분이 상의하신 모양이네
알베도:
니콜 씨의 도움이 있다면 상황은 훨씬 안정적일 거야. 모두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생긴 셈이지
페이몬:
알베도, 두린!
두린:
Traveler, 페이몬! 어서 와
알베도:
좀 쉬었어?
여행자:
걱정해 줘서 고마워. 잘 쉬었어
두린:
그럼 안심이야
두린:
계획대로, 나샤 마을은 나랑 알베도한테 맡겨줘
두린:
도토레의 에너지 영역이 계속 이쪽으로 확장되고 있지만… 우리가 전력을 다해 이곳을 지켜낼게
알베도:
우리는 수차례 함께 싸워왔고, 그때마다 늘 좋은 성과를 거뒀지
알베도:
이번에도 꼭 그럴 거야. 그러니까, 마음껏 싸워
눈앞의 적 처치하기
여행자:
(……!!)
여행자:
(뭔가 온다… 도토레의 부하인가?)
네페르:
온다, 수가 적지 않아
라우마:
예상대로네요
여행자:
다들! 준비하세요!
플린스:
정해진 곳으로 가서 맞서십시오!
알베도:
시작하자
두린:
응, 언제든!
「도토레」와 전투하기
movie
「도토레」의 부하를 격퇴한 후, 「도토레」가 나타나 직접 전투 장소를 정했고, 전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도토레」와 대화하기
도토레:
너희가 발버둥 치려고 뭔가를 꾸민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마지막 단계까지 버티진 못한 모양이군
도토레:
너희는 콜롬비나를 데려오고 싶겠지. 근데 산드로네는 어디 있지? 아, 설마 너희 산드로네한테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건가?
도토레:
흥미로워… 그 별난 두 녀석과 너희가 이토록 깊은 관계를 맺었을 줄이야
도토레: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도 한때는 콜롬비나를 동생처럼 여겼어. 우인단에 있는 동안 우리는 아주 사이좋게 지냈지
도토레:
근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콜롬비나가 내 실험에 참여하지 않더군. 아직도 모르겠단 말이지. 대체 뭐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까?
도토레:
너무 슬프지 않아? 내게도 여동생이라는 가족이 생길 뻔했는데, 갑자기 미움받아 버리다니. 휴
여행자:
당신은 콜롬비나의 가족이 될 자격 없어
도토레:
뭐, 부정하진 않아
도토레:
다들 이 구닥다리 연극에 너무 몰입하고 있어. 이 세계는 정말 썩어빠졌다니까
도토레:
너도 마찬가지야. 올바른 답으로 나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이대로 널 죽여야 한다니… 후후
도토레:
난 자비가 넘치는 사람이니, 한 번 더 기회를 주도록 하지. 나와 손잡지 않겠어? 10까지 셀 동안 결정하도록
도토레:
1, 2, 3…
여행자:
(웃기지 마!)
도토레:
……
도토레:
산드로네? 이거 의외로군. 이런 높은 곳까지 올라오다니
「산드로네」:
기분 더럽게 만드는 건 여전하네. 네가 던져주는 기회에 모두가 감사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
여행자:
(산드로네? 하지만 아직 술식이 다 완성되지 않았는데…)
도토레:
잘 왔어. 마침 Traveler와(과) 협력을 논의하던 중이었거든. 널 보니… 정말 낭비였다는 생각이 드는걸
「산드로네」:
낭비?
도토레:
내가 그랬지? 「모두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네가 제발로 나를 찾아왔으니… 그 기회를 낭비한 셈이야
「산드로네」:
하! 뭐래? 내가 그 말을 믿었을 거 같아?
도토레:
하던 일부터 정리하고 네 술식을 천천히 손봐주려고 했는데, 뭐, 직접 찾아왔으니 어쩔 수 없지. 수고를 덜어줘서 고맙군
movie
전세가 무너지기 직전, 「산드로네」와 그녀의 피조물 풀로니아가 전장에 도착해 「도토레」를 공격했다. 하지만 세 달의 힘을 손에 넣은 「도토레」는 풀로니아의 공세를 가볍게 진압했고, 두 사람의 공격 역시 도토레에게 어떤 상처도 입히지 못했다. 「도토레」는 당신과 산드로네를 제압한 후, 먼저 당신을 죽이기로 결정했지만,「산드로네」가 대신 「도토레」의 공격을 받아냈다. 「도토레」가 마지막 일격을 날린 후, 「산드로네」는 완전히 멈추었고, 더 이상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여행자:
산드로네——!
도토레:
봐, 기계 창조물은 나약하기 짝이없어. 살짝만 건드려도… 망가져 버리지
도토레:
산드로네가 제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뭔가를 발명했대도, 본인이 죽어버리면 체내의 술식도 멈추고 말아
도토레:
물론,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칭찬할 만해. 옛 동료로서 그 집념에 찬사를 보내지
도토레:
자, 이쪽으로 와. 내 옆에 서도록 해
여행자:
……
도토레:
방금은 카운트가 끊겼지만, 너한테는 특별히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도토레:
이 힘과 권능을 똑똑히 이해했을 텐데. 왜 더 완벽한 가능성으로 나아가려 하지 않지?
여행자:
……
도토레:
나랑 말 섞기 싫은가? 흠, 오늘은 평소와 달리 과묵하군 그래
도토레:
그럼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볼까. 산드로네 말이야, 걘 예전부터 그랬어. 남을 절대 믿지 못하고, 연구 성과도 공유하지 않았지
도토레:
솔직히 말해서 장점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야. 방대한 정보 속에서 세계식을 뽑아내고 최적화한 건 실로 놀랍더군
도토레:
하지만 산드로네는 결국 아무도 믿지 않았어. 이 술식을 타인에게 맡기거나 실행하게 했다면, 너희에게도 실낱같은 희망 정도는 있었을 텐데
도토레:
고집 세고 미련한 사람을 쓰러뜨리는 건 정말 내키지 않는다니까
여행자:
…도토레
여행자:
당신은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걸 몰라. 콜롬비나가 도망칠 때도 그렇고, 이번 산드로네 때도 그렇고
도토레:
변해?
여행자:
당신이 어떻게 굴어도 난 알아. 당신이야말로 절대 남을 못 믿는 족속이야
도토레: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보였나?
여행자:
……
도토레: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지?
movie
「도토레」는 모든 사람을 처치했다고 생각했지만, 「산드로네」의 계획은 이미 예정대로 실행되고 있었다. 바르카와 「아를레키노」의 계획은 니콜의 도움을 받아 「서리달」을 거짓된 하늘로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도토레」가 하늘의 장막을 닫았지만 「서리달」은 장막을 뚫고 세상에 다시 강림했다. 그 순간, 「세 달의 권능」을 얻은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도 달과 함께 티바트에 재림했다
「도토레」 처치하기
콜롬비나가 자신의 권능을 드러냈고, 전장의 주도권은 완전히 콜롬비나 손으로 넘어갔다. 콜롬비나는 달의 정수를 되찾았고, 「도토레」에게 속박당했던 동료들도 모두 돌아왔다. 모두가 힘을 합쳐 「도토레」를 향해 다시 공세를 펼쳤고, 마침내 「도토레」는 패배했다

돌아온 공월
달이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왔다. 노드크라이도 달빛의 보살핌 아래,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나샤 마을의 아침을 즐기기
마이야:
…아니야, 잘못 그렸어. 지금의 달은 이렇게 생겼지!
마실라:
음? 얘들아, 뭘 그리고 있니?
마이야:
새로운 달이요! 엄마, 달님 모양이 예전이랑 달라진 거 맞죠?
마이야:
그리고, 오늘 설탕 공예 하나 사도 돼요? 딱 하나만요!
마실라:
…그래,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특별히 허락해 줄게
알리다:
호외요, 호외! 「나샤 속보」 신간이요!
알리다:
「재난 후의 새로운 장! 나샤 마을, 새로운 달 아래 다시 태어나다!」
알리다:
「금일 출범! 연합회가 새로운 내일을 이끈다!」 한 부 사실래요?
아르킵:
…하늘에 있는 달까지 달라질 줄이야
코스키:
새로운 달의 신이 탄생했다나 봐
아르킵:
새로운 달의 신? 「서리달 아이」 쪽에?
코스키:
아마도? 나도 잘은 몰라. 어차피 달은 계속 뜨고, 달라지는 건 없잖아
코스키:
그나저나 여기까지 왔는데… 밥이나 받아서 갈까?
아르킵:
거기 신도도 아니면서 밥을 받으려고?
코스키:
거긴 그런 거 따지는 데 아니야. 다 같이 고생한 사이에 뭘… 됐어, 냄새 엄청 좋네, 배고파졌어…
베사:
빨리 와! 일찍 가야 좋은 자리를 잡지!
메타:
작게 말해, 여긴 주택가잖아. 아직 자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
동료들과 대화하기
페이몬:
으음, 바깥이 소란스럽네…
페이몬:
응, 다 깼어. 모처럼 여유가 생기니까, 시간이 평소보다 느리게 흐르는 거 같아
페이몬:
너는? 푹 쉬었어?
여행자:
그냥 그래, 잠이 별로 안 오더라
페이몬:
전에 있었던 일이나 친구들 일이 생각나서 그래? 아니면… 도토레가 너한테 했던 말이 신경 쓰여?
페이몬:
알겠어. 혹시라도 고민 생기면 바로 나한테 말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페이몬:
사실 나도 알아… 우리 정말 엄청난 일을 겪었잖아. 호수에 커다란 운석이 떨어졌는데, 수면이 어떻게 금방 잠잠해지겠어
페이몬:
루오노타르도 콜롬비나가 돌아온 뒤로 사라졌어. 걔는 콜롬비나의 영혼 일부라고 했었지…
페이몬:
루오노타르가 없으니까, 아직도 좀 적응이 안 돼…
페이몬:
그래도 넌 아주 잘해줬어. 나도 잘했고! 나쁜 결말을 막으려고 우리 다 같이 노력했고, 결과도 나쁘지 않아
페이몬:
넌 좀 더 자랑스러워해도 돼!
여행자:
잠에서 막 깬 페이몬이 이런 말도 할 줄 안다니
페이몬:
흥, 날 얕보다니, 나도 성장할 줄 안다구!
여행자:
그보다…
여행자:
이번에도 너한테 걱정을 끼쳤네
페이몬:
……
페이몬:
…말 안 하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여행자:
미안해, 페이몬
페이몬:
흐아앙, 나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데, 걱정돼서 죽는 줄 알았다구!
페이몬:
흥, 보상을 잔뜩 받아내야겠어. 네 비상금으로 맛있는 거 다 먹어버릴 거야…
여행자:
내가 다 쏠게
페이몬:
후아, 배부르다
여행자:
더 먹어, 디저트도 먹어야지
페이몬:
어… 음… 응…
야호다:
Traveler, 페이몬, 좋은 아침
페이몬:
야호다, 안녕! 아침 먹으러 왔어?
야호다:
난 이미 먹어서, 물만 마실게. 너희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잊었을까 봐 알려주러 왔어
페이몬:
…꺼억
야호다:
너무 많이 먹었다가, 이따 연합회 발표식 때 애처럼 졸지 말라구…
페이몬:
그 말은 아이노한테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연합회에서 제일 어린 건 걔잖아
야호다:
그나저나 놀랍네. 맨날 따로 놀던 노드크라이가, 하나로 단결해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날이 오다니
페이몬:
아무래도 큰 사건이 벌어졌으니까…. 아무리 이기적인 사람도 혼자서 싸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겠지
야호다:
헤헤… 근데 넬 언니는 비관적으로 보더라.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나
페이몬: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비밀의 집」 대표로 연합회에 가입하는 거래?
야호다:
「단결」 자체는 단순한 기대에 불과할 수 있어도, 그 기대가 가져올 편리함과 이익은 실재하니까
야호다:
어쨌든 난 무지 기뻐. 노드크라이의 분위기가 예전보다 훨씬 가족 같아졌거든
페이몬:
응, 맞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야. 아침에 창밖에서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만 들어도 느껴져!
야호다:
최근 2주 동안 다들 재난 복구에 힘썼어. 다른 나라로 대피했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지
야호다:
일상이 점차 제자리로 돌아올 거야. 하아… 내 일도 덩달아 많아질 거고
야호다:
너희는 외출할 거야? 개막식까지는 아직 시간 좀 남았어
페이몬:
광장을 둘러보면서, 다른 친구들을 만나고 있을래
야호다:
그래, 그럼 이따 보자
나샤 마을 중앙 광장으로 가기
이네파:
오늘의 수확을 받으세요. 안녕히 가세요
페이몬: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저기서 음식을 나눠주는 거…
이네파:
안녕하세요. 「달 공양밥」 하나랑 오늘의 디저트를 드릴까요?
페이몬:
이네파, 너 며칠 못 본 사이에… 「서리달 아이」에 들어간 거야?
페이몬:
그리고 아이노도!
아이노:
무슨 소리야, 페이몬? 우리는 당연히 도우러 온 거지!
이네파:
재난 후엔 어디든 일손이 부족하죠. 라우마 님의 요청에 따라 지원 나왔습니다
이네파:
그분 말씀에 따르면, 「이럴 때일수록 작은 선행도 큰 위로가 되고, 모두가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이 됩니다」
아이노:
그래서 우리는 뚝딱뚝딱 크룸카케 공방만의 방식으로, 달걀이랑 오븐을 써서 그 말을 실천하고 있어!
여행자:
멋지다
아이노:
이네파 이네파, 나 또 칭찬받았어! 이번엔 무려 Traveler(이)야!
이네파:
잘하셨습니다. 오늘치 디저트를 안 먹고 잘 참으시면, 이네파의 칭찬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아이노:
싫어
페이몬:
완전 단호한 거절이네
아이노:
흥, 나도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이 필요해!
마이야:
…엄마!
마실라:
가보렴
아이노:
크흠
마이야:
저기! 나… 나 이 로봇 누나랑 사진 찍어도 돼?
마이야:
로봇 누나가 지켜준 덕분에 무사히 피난 갔다가 돌아올 수 있었어! 로봇 누나, 진짜 대단해!
아이노:
헤헤, 그럼! 이네파가 대단한 로봇이면, 이네파를 만든 천재 엔지니어, 아이노는 더 대단하지 않아?
마이야:
어… 그치만 넌 그때 내 간식을 뺏어 먹었잖아…
아이노:
윽…
이네파:
저쪽 중앙의 넓은 곳으로 가시지 않겠어요? 거기가 더 사진 찍기 좋을 거예요
여행자:
내가 찍어줄게
마이야:
고맙습니다!
나샤 마을 중앙 광장으로 가기
일루가:
…이건 플린스 씨가 적임자 아닌가요?
플린스:
도련님, 또 자신을 과소평가하시는군요
일루가:
그게 아니라! 전 나샤 마을에 잘 안 와서, 각 세력 인사분들과 별로 친분이 없어요
플린스:
인간관계란 원래 조금씩 쌓아 나가는 과정이죠. 시간을 더 들이면 됩니다
일루가:
그렇게 따지면, 플린스 씨가 저보다 훨씬 앞서고 있지 않나요?
플린스:
아닙니다. 도련님도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제 친구들이 아직 저를 잘 모른다고요
플린스:
성실하고 정직하며, 타인에게 친절하고, 단체 활동에서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야말로 연합회의 「등지기」 대표로 적합하죠
일루가:
플린스 씨는 전혀 해당 안 되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플린스:
도련님께선 절 너무 과대평가하십니다
일루가:
하아…
플린스:
한숨만 쉬지 말고,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도련님이 장래 유망한 청년이라는 데엔 모든 등지기가 동의할 겁니다
플린스:
그러니 등지기장 니키타 씨도 이렇게 중요한 일을 당신께 맡긴 거고요
일루가:
아무튼 플린스 씨랑 무언가를 논의하면, 목이 바싹 마르도록 얘기해도 좀처럼 결론이 안 난다니까요
플린스:
아, 죄송합니다. 외출할 때 물을 챙기는 습관은 없어서요
일루가:
됐어요, 제가 맡을게요. 그래서 말인데, 연합회 구성원은 또 누가 있나요?
플린스:
음, 꽤 다양합니다. 「서리달 아이」의 달을 읊는 사자, 「비밀의 집」 사장, 「보이니치 상회」, 귀여운 「크룸카케 공방」까지…
플린스:
이분들과의 교류가 취임 후 큰 즐거움이 될 겁니다. 장담드리죠
일루가:
알겠어요. 솔직히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할까 봐 걱정되긴 하지만…
일루가:
이것도 등지기로서 해야 할 일이겠죠. 게다가… 이건 노드크라이를 더 따뜻한 곳으로 바꾸기 위한 일이니까요
플린스:
훌륭한 마음가짐입니다. 빛이 밝았으니, 이제 눈보라를 뚫기까지 몇 걸음 안 남았군요
플린스:
서로 도우며 터전을 「낙원」으로 재건한다… 이건 노드크라이에 전례 없는 일이자, 절대 놓쳐선 안 될 기회입니다
일루가:
네, 그렇죠. 아무튼… 열심히 해볼게요
플린스:
친구분들이 왔군요. 저희도 슬슬 합류하죠
나샤 마을 중앙 광장으로 가기
페이몬:
와, 다들 왔구나!
알베도:
다들 컨디션이 좋아 보이네
바르카: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어차피 물어볼 것 같으니 미리 대답하지. 우리도 잘 지냈다
바르카:
휴, 딱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몸을 회복하느라 술을 못 마셨다는 거지. 심심해 죽을 지경이야
알베도:
진짜로 몰래 안 드셨어요?
바르카:
윽, 어떻게 알았지?!
알베도:
훗. 타지에 오래 나와 계셨으니, 몬드가 많이 그리우시겠네요
바르카:
그렇지. 소식을 들으면 들을수록, 직접 이 두 눈으로 보고 싶어져
바르카:
…이 일만 마무리하면, 슬슬 돌아가야겠어
두린:
어, 누가 무대에 올라간 것 같아요
바르카:
너희 다 잘 보이나? 내가 위로 들어 올려줄까?
두린:
윽, 아뇨… 전 뒤에서 듣기만 하면 돼요
페이몬:
두린, 되게 진지하네
두린:
흔치 않은 기회니까. 공식적인 자리에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어
바르카:
마음껏 배워둬. 나중에 연습할 기회를 마련해주지… 아! 아예 네가 우리 대신 기사단에 보고를 올리면 되겠다
두린:
단장님, 잊으신 것 같은데… 저는 페보니우스 기사가 아니에요…
바르카:
괜찮아, 내가 임명해 주지 뭐. 어떤 칭호를 붙여줄까?
두린:
…알베도. 이건 농담이야, 진심이야?
알베도:
직접 판단해 봐, 이것도 배울 기회니까
타르노:
……
타르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합회 개막식의 사회자로 설 수 있어 대단히 영광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보이니치 상회의 대표로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루가:
(혹시 이 사람도 진짜 「거물」한테 떠밀려서 나온 「대표」인가? 휴, 이런 일을 겪는 게 나뿐만이 아닌가 보네…)
타르노:
…우리는 어제의 재난과 고난을 이겨냈고, 거기에서 단결과 협력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야호다:
(한다 한다! 윽… 아이노는 역시 졸고 있네. 어? 보스도 졸린 얼굴이잖아…?)
네페르:
(하아… 언제 끝나려나…)
타르노:
…노드크라이는 우리의 터전이자 방주입니다. 노드크라이가 순조롭게 항해를 이어가 우리를 풍요와 자유, 그리고 희망으로 이끌기를 기원합니다…
라우마:
…앞으로는 저희가 같이 모일 기회가 더 많아지겠네요
네페르:
달을 읊는 사자님이야 발이 빠르시니, 어딜 돌아다니든 문제가 없겠지
네페르:
하지만 비밀의 집은 일도 많고, 타국의 인맥도 관리해야 해서 말이야. 매번 시간 내서 맞이해 주긴 어려워
라우마:
괜찮습니다, 야호다에게 미리 당신의 일정을 확인하면 되죠. 야호다가 없을 땐 아슈르에게 물어보면 되고요
네페르:
이봐… 내 직원의 업무량을 늘리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내 고양이까지 건드리는 거야?
라우마:
남의 업무량을 늘리는 건 네페르 당신도 만만치 않죠
네페르:
말투가 자신만만해졌네. 달의 신이 돌아와서 「서리달 아이」도 기세등등해진 건가?
라우마:
콜롬비나 님의 귀환으로 모두가 기뻐하고 있어요. 저희 둘도 그렇고요
라우마:
하지만 지금의 서리달 아이는, 달의 신께 의존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있답니다…
라우마:
스스로 걸음을 내딛고 터전을 가꾼다…. 연합회에 가입하는 것도,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된 시도예요
네페르:
난 「시도」라는 말이 참 좋더라. 실패의 여지를 남겨놓는 단어잖아
라우마:
음? 서리달 아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으시나요? 아니면 연합회를?
네페르:
솔직히 말해서, 당신만큼 낙관적이진 않지
네페르:
「서리달 아이」에 당신처럼 완고하고 진취적인 지도자가 있는 건 행운이야
네페르:
하지만 노드크라이에는 다양한 사람이 살아. 지시받기를 원치 않고, 옳은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 자도 존재할 거야
라우마:
그래서 당신의 수완이 필요한 거죠
네페르:
흐응…
라우마:
설마… 비밀의 집은 정말 형식적인 참석일 뿐인가요?
네페르:
지금은 그래. 미래에 충분한 보상이 따를 거란 확신이 없는 한
라우마:
지금 보시기엔 어떤 것 같나요?
네페르:
겨우 본전은 건졌달까. 그래도 노드크라이에 좋은 시작을 열었다는 건 인정해 줄게
라우마:
그럼 이 협력을 한번 「시도」해 보시죠
네페르:
됐어, 설득 그만해. 자꾸 그러면 「서리달 아이」에 확 들어가 버린다?
라우마:
오… 저희야 환영이죠
페이몬:
휴, 겨우 비집고 왔네…
페이몬:
라우마, 네페르, 수고했어! 방금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라우마:
네페르가 제가 「비밀의 집」의 업무량을 늘리는 게 싫어서, 「서리달 아이」에 들어올지 고민 중이시라네요
페이몬:
…엥?
니콜:
후후, 이곳의 대화는 언제나 재밌다니까
니콜:
너희 둘,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전에 잠깐 차 한잔하지 않을래?
페이몬:
니콜? 어디 있어? 오늘은 안 나타나는 거야?
니콜:
아쉬운 마음은 알지만, 미안해. 지금은 바빠서 어쩔 수가 없네
니콜:
서운해하지 마. 어차피 외형은 본질과 가장 동떨어진 요소니까…
니콜:
그보다는, 「위대한 마녀의 특별한 연락」에 집중해 줘
페이몬:
어… 응, 알았어.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니콜:
아니. 정확히는 아직은 아니야
페이몬:
되게 미묘한 대답이네…
여행자:
저희가 신경 써야 되는 게 있을까요?
니콜:
아직은 없어
니콜:
이건 그냥 우리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정기 연락이야. 친목 도모라고 생각해도 좋아
페이몬:
아, 진작 그렇게 말하지! 괜히 긴장했네
페이몬:
그래도 앞으로 친목 도모 같은 건 직접 만나서 하자
페이몬:
우리 둘이 허공에 대고 차를 마시면서 중얼거리니까 느낌이 이상해
니콜:
응, 최대한 그럴게
여행자:
근데 무슨 일로 그렇게 바쁘세요?
페이몬:
맞아, 세계 경계에 일어난 재해는 어떻게 됐어?
니콜:
앨리스한테 방금 연락받았는데, 다들 녹초가 되긴 했지만 어떻게든 잘 수습했대. 하지만… 방심해선 안 될 것 같아
니콜:
이번 재해의 파동으로, 티바트가 우주에서 더 쉽게 관측될 수 있게 됐거든
니콜:
앨리스는 상황이 좀 안정돼야 몬드 휴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거야
니콜:
그리고 난 모자의 생각에 동감해. 지금은 「변수」로 가득하며, 상황이 끊임없이 변하는 시기지. 그것도 주로 안 좋은 쪽으로
니콜:
꺼진 불이 다시 타오르지 않도록, 이 세계를 신중히 관찰할 필요가 있어
니콜:
난 불바다 전쟁이 끝난 후 노드크라이 땅의 힘이 변한 걸 알았지만, 어차피 광계의 힘에 속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 그래서 말할 필요를 못 느꼈지
니콜:
휴, 앞으로는 「관측」할 때 현상들 사이의 연관성도 같이 살펴야겠어
여행자:
힘든 일 같네요
니콜:
이건 내 책무야. 이제는 거의 본능 같은 거지
니콜:
이건 천사의 질료가 어디서 유래했는지부터 설명해야 하는데…
니콜:
후후… 됐어. 페이몬 말대로, 직접 만나서 말하는 게 더 뽐내는 맛이 있을 것 같아
페이몬:
윽…
니콜:
참, 마녀회의 「선물」은 잘 받았지? 생색내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말해야겠어
니콜:
그건 앨리스가 도리한테 준 거랑 비슷한 건데, 한층 더 개량된 특제 호신 부적이야
페이몬:
아! 설마 도토레한테 붙잡힌 동료들이 무사했던 게 그 부적의 보호 덕분이었어?
니콜:
맞아. 그자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눈에 띄지 않게 만드느라 공을 많이 들였지
여행자:
그랬군요. 감사해요
니콜:
하하, 듣기 좋네. 그치만 감사 인사를 받으려고 꺼낸 말은 아니야. 단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흴 지키는 동료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니콜:
어쨌든, 새로운 상황이 생기면 다시 연락할게. 이 외에 소식이 없으면, 무소식이 희소식인 줄 알아
니콜:
참, 천사의 본능상 꼭 알려줘야 할 게 있어——
니콜:
부두로 가봐. 너무 늦으면 네 친구들이 배를 타고 떠나버릴 거야!
항구로 가서 동료를 찾기
「아를레키노」:
왔나
페이몬:
어라? 모자도 있었네? 같이 돌아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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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난 수메르로 돌아가고, 아를레키노는 폰타인으로 가. 항구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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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산드로네는 평소엔 성격 더러워도, 중요한 계산이나 친구의 부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처리하거든
「아를레키노」:
매번 우리를 참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군, 모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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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 보는 눈이 좋은 걸지도
「아를레키노」:
정말 그런 것이길 바라지
「아를레키노」:
그래도 어쨌든, 이번 일엔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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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별로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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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불가능에 가까운 술식을 완성하고, 전세를 뒤집고… 모든 걸 바친 사람은… 산드로네였어
페이몬:
……
「아를레키노」:
…우리조차도, 산드로네가 그 「술식」을 풀로니아의 몸속에 숨겼다는 건 몰랐지
「아를레키노」:
도토레를 속이기 위해, 자기 몸에 똑같이 생긴 「미끼」까지 심어뒀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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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자신이 도토레를 막지 못하면, 놈의 경계심이라도 늦추려는 방법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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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런 것까지 대비책을 마련해 놓다니. 그 녀석답군…
여행자:
산드로네의 시신에 대해…
「아를레키노」:
음… 내가 이번에 폰타인에 가는 이유는 산드로네가 오래전에 부탁한 일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유언 집행이지
여행자:
산드로네가 뭘 부탁했는데요?
「아를레키노」:
언젠가 자신이 임무에서 실패하면, 자신과 풀로니아의 코어를 폰타인 과학원으로 보내달라고 하더군
「아를레키노」:
거기에 뒷일을 처리할 인력을 배치해 뒀다면서 말이야
「아를레키노」:
노트 같은 유품은 나보고 알아서 처리하라더군. 난 그걸 벽난로의 집에 보관할 생각이야. 일종의… 추억 삼아서
「아를레키노」:
다만 그중 한 권은 네가 가졌으면 해. 나중에 「기함」에 있는 네 거처로 보내도록 하지
여행자:
…콜롬비나는 이 일을 아나요?
「아를레키노」:
아니. 산드로네가 이 일은 콜롬비나에게 알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거든
「아를레키노」:
산드로네의 유언인 만큼, 나도 끝까지 함구할 생각이야
여행자:
…이것도 일종의 「대비책」인 걸까요?
「아를레키노」:
그러길 바라지만… 그건 이제 우리가 알 수 없지
「아를레키노」:
아까 콜롬비나에게 들러서 작별 인사를 하고 왔어. 콜롬비나는 약속대로 무지개달의 정수를 내게 건네주더군
「아를레키노」: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산드로네의 시신과 작별을 고했지…
페이몬:
…걔는 괜찮아?
「아를레키노」:
산드로네와의 이별은 우리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어. 이 상처가 아무는 덴 시간이 필요해
「아를레키노」:
그런데 떠나려 할 때, 콜롬비나가 돌연 나를 위로해 주더군. 슬픔 속에서도 타인의 감정을 신경 쓸 줄 알게 된 거야
「아를레키노」:
…예전엔 결코 이러지 않았다만, 정말 많이 변했더군. 거기엔 분명 네 역할이 컸겠지
여행자:
친구들의 도움도 컸어요…
「아를레키노」:
훗… 이번 사건 후, 여왕 폐하께선 콜롬비나에게 내린 「창백한 별의 칙령」을 거두셨다
「아를레키노」:
스네즈나야도 깨달은 거지. 콜롬비나를 쫓는 일은, 도토레가 달의 힘을 탐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했다는 걸
「아를레키노」:
…앞으로 종종 시간 나면 콜롬비나를 보러 오도록 하지. 콜롬비나도 더 많은 곳을 가봤으면 좋겠군
「아를레키노」:
콜롬비나·하이포셀레니아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으니까
「아를레키노」:
…배가 왔나
「아를레키노」:
Traveler, 페이몬, 그리고 모자. 그럼 다음에 또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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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여기서 뭐 해? 콜롬비나가 기다리고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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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네가 콜롬비나와 약속한, 가족의 진실을 보는 날이잖아
여행자:
(……)
여행자:
긴장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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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원하는 「진실」이 아닐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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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네가 무서워할 때도 다 있군. 꽤 신선한 광경이야
페이몬:
그렇게 말하지 마, 너였어도 똑같이 무서웠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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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하지만 과거의 「불쾌한 진실」을 접하는 거라면, 내가 Traveler보다 경험이 많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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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친구라면 다 알 거야. 네가 「우정」보다 「가족」에 더 고파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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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네가 알게 되는 진실이 뭐든, 진짜 친구라면 네 곁에 서서 네 결정을 지지해 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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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진실이 아니라, 그걸 알게 된 후 너의 선택이야
여행자:
{REALNAME[ID(1)|HOSTONLY(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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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얽힌 경험을 너보다 좀 더 겪은 선배의 조언이라고 생각해 둬
여행자:
넌 이제 마음이 좀 나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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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레가 죽고 나서 말이야? 뭐, 나아지긴 했지. 하지만 그렇게 후련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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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죽이지 못해서 아쉬운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음이 영 찝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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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난 일단 수메르로 돌아가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도와 도토레가 남긴 골칫거리를 처리할 거야. 이번 것도, 과거의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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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계속 너의 여정을 이어가도록 해. 혹시 알아? 또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될지
페이몬:
우리 이제 뭐 할까? 아직 긴장돼서 더 둘러보고 싶으면, 내가 같이 다녀줄게
페이몬:
에휴, 콜롬비나가 네 우주선이 어디 숨겨졌는지 안다고 했을 때, 너 혼자 「진실」을 확인하도록 난 안 끼어들겠다고 약속했잖아?
페이몬:
재회하자마자 또 혼자 보내려니까 내키지 않지만… 그래도 이번엔 콜롬비나가 네 옆에 있어줄 테니 안심이야
페이몬:
에이, 됐어. 내가 평소엔 아무 생각 없어 보여도, 중요한 순간엔 눈치가 있다구!
페이몬:
너도 혼자서 조용히 동생의 소식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할 거 아냐
페이몬:
그래도… 뭘 보게 되든, 음… 너무 개인적인 비밀 아니면, 언제든지 나한테 말해도 돼!
페이몬:
고민 있으면 언제든지 털어놔. 내가… 해결책은 못 줘도, 맛있는 건 사줄 수 있어!
페이몬:
헤헤,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뻐
페이몬:
이제 기분 좀 괜찮아졌어?
페이몬:
응! 그럼 콜롬비나랑 약속한 장소로 가보자!
콜롬비나와 합류하기
페이몬:
콜롬비나! 우리 왔어!
페이몬:
이런 곳에서 만나자고 할 줄은 몰랐어. 습관처럼 달빛 정원으로 갈 뻔했지 뭐야
콜롬비나:
후후, 앞으로도 날 만나고 싶을 땐 평소처럼 거기로 찾아오면 돼
콜롬비나:
다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나도 조금 변하고 싶어졌거든. 라우마가 말한 대로 「서리달 아이」에 녹아들어 보는 중이야
여행자:
결과는 어때?
콜롬비나:
음…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 못 다가와. 내가 지나가면 고개를 숙이더라
콜롬비나:
그래도 아이들은 좀 나은 편이야. 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봐줘
콜롬비나:
다음 기도의 밤 때는, 달의 신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걔들이랑 어울릴 수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응, 분명 그럴 거야. 콜롬비나는 지내다 보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성격의 소유자니까!
콜롬비나:
정말? 너희는 처음 날 봤을 때 「구름」 같다고 했잖아
페이몬:
그… 그건 첫인상이잖아! 라우마가 다 말했구나…
콜롬비나:
하하, 농담이야. 너희가 구름 같던 나를 하늘에서 땅으로 데려와 줬는걸
콜롬비나:
이제 나는 나를 키워준 이 땅에 단단히 발을 딛고 서 있어. 이 기분, 정말 좋아
페이몬:
헤헤, 그럼 다행이야
콜롬비나:
그럼… 준비됐어?
여행자:
(루미네… 그때 우주선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넌 왜 떠난 거고?)
여행자:
(이제는… 진실을 밝힐 때야)
여행자:
준비됐어
콜롬비나:
그래. 지금 바로 통로를 열어줄게
콜롬비나:
……
페이몬:
이건… 어디랑 이어진 거야?
콜롬비나:
나와 Traveler의 공통된 목적지
페이몬:
…어?
콜롬비나:
기억나? 너희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나의 「서장」을 달에서 잃어버렸다고 했잖아
콜롬비나:
「달 그림자」 속에서 깨달았어. 진짜 「서장」은 미래에서 잃어버렸던 거야. 그땐 그걸 몰랐을 뿐이지
콜롬비나:
내가 탄생하기 전 이야기가 사실은 내 아득한 미래의 이야기였다니. 정말 신기해
콜롬비나:
그런데 내가 세 달의 권능을 얻어 현실로 돌아올 때, 우연히 달에서 너의 「서장」을 느꼈어
페이몬:
그러니까, 그 말은 설마…!
콜롬비나:
응, 네 우주선. 계속 저 하늘 밖 「서리달」에 숨겨져 있었던 거야
콜롬비나:
「하늘의 지배자」, 「천리」
페이몬:
「천리」?!
페이몬:
천리가… 왜 그런 짓을?
콜롬비나:
나도 모르겠어. 네 우주선에는 티바트가 받아들일 수 없거나, 알려져서는 안 되는 무언가가 있나 봐
여행자:
……
콜롬비나:
음… 네가 모처럼 용기를 냈는데, 내가 말 꺼낼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같네
콜롬비나:
차라리 달에 도착해서 돌이킬 수 없을 때 이 얘기를 했어야 했나?
페이몬:
윽… 그게 더 별로인 거 같아…
여행자:
…날 데려가 줘
콜롬비나:
응?
여행자:
우주선에 숨겨진 게 뭐든… 그건 나와 루미네의 것이자, 우리 둘만의 기억이야
여행자:
그게 알아도 되는 건지 아닌지는 내가 결정할 거야. 「천리」도 간섭할 수 없어
콜롬비나:
좋아. 그럼 가자
페이몬:
어… 조, 조심히 다녀와! 빨리 와야 돼!
콜롬비나:
응, 알겠어. Traveler, 앞장서
여행자:
……
콜롬비나:
달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생각하고 있니?
여행자:
…좋은 결말을 맺은 이야기였으면 좋겠어
콜롬비나:
그런 이야기는 없어
여행자:
…좋은 결말은 없는 거야?
콜롬비나:
아니, 결말이 없거든
여행자:
참, 이거 돌려줄게
콜롬비나:
고마워. 이제 다시는 안 잃어버릴게
알베도:
우린 당분간 노드크라이에 더 머물면서, 단장님의 잡무를 돕자
두린:
응, 알겠어
알베도:
집이 그리워?
두린:
음… 솔직히 말하면, 그리워. 단장님처럼 몬드를 오래 떠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래 집을 비운 건 처음이야
알베도:
몬드 친구들한테 전할 말 있으면, 단장님한테 편지에 같이 적어달라고 해
두린:
아냐, 괜찮아. 내 입으로 직접 전하는 편이 좋거든. 모두의 표정과 반응을 보면, 마음이 포근해져
달로 가기
Traveler:
이건…
콜롬비나:
이건 내가 티바트와 「서리달」 사이에 구축한 통로야. 달은 멀어서 조금 걸어가야 해
콜롬비나:
세 달의 권능을 얻은 난, 우연히 많은 친구들의 과거를 보게 되었어
콜롬비나:
라우마…. 라우마는 아주 어릴 때부터 차기 달을 읊는 사자로 정해졌어. 「서리달 아이」는 라우마가 신의 계시를 전해주길 소망했지
콜롬비나:
행운인지 불행인지, 나는 라우마가 태어나기 전에 히시섬을 떠났어. 우리는 바로 얼마 전에야 처음 만났지
Traveler:
그래서 라우마랑 네가 친구가 될 수 있었는지도 몰라
콜롬비나:
네 말이 맞아.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둘한텐 행운이었네
콜롬비나:
음, 그 마녀, 니콜 씨는…
콜롬비나:
나도 나중에 알았는데, 니콜 씨는 달의 세 여신이 존재하던 시절부터 티바트에 살고 있었어
콜롬비나:
천사와 달의 신은 예전부터 사이가 좋았지. 우리는 이 오래된 우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셈이야
콜롬비나:
그리고… 산드로네…
콜롬비나:
예전엔 산드로네가 「오토마톤 공」의 창조물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콜롬비나:
산드로네는 「우인단」에 오기 전에도 별로 즐겁지 않은 나날을 보냈더라…
콜롬비나:
산드로네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나쁜 말을 들어도 좋으니까…
콜롬비나:
…그리고, 네 가족 이야기도 봤어
Traveler:
……
콜롬비나:
많이 보진 못했어. 네 동생은 지상에… 달빛이 비치는 곳에 좀처럼 나오지 않았거든
콜롬비나:
하지만 네가 여정을 막 시작하던 때, 네 동생은 종종 먼 곳에 서서 걱정과 미안함이 섞인 눈빛으로 널 바라봤어
Traveler:
루미네…
콜롬비나:
과거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자. 친구의 사생활을 너무 들추면 안 되니까
콜롬비나:
달빛이 우리를 실어다 줄 거야. 이제 달까지 거의 다 왔어
콜롬비나:
다음에는 월령들을 달에 데려가고 싶어. 물론 그 아이들이 원한다면 말이야
Traveler:
달에 다른 친구들도 초대할 거야?
콜롬비나:
응. 그러려면 먼저 이 「또 하나의 집」을 잘 정리해야 해. 너무 오랫동안 손님맞이를 안 했거든
콜롬비나:
우리 기도의 밤에도 이거랑 비슷한 걸 같이 탔었잖아
콜롬비나:
이름이…
Traveler:
「도도코 빙글빙글 모험기」
콜롬비나:
맞아, 그거였어
콜롬비나:
그때 네가 달로 돌아가는 게 무섭지 않냐고 했을 때, 난 무섭다고 대답했지. 소중한 걸 얻자마자 끝나버리는 게 무섭다고
콜롬비나:
하지만 이제는 무섭지 않아. 게다가 지금은 너도 옆에 있는걸
우주선 조사하기
여행자:
나와 루미네의… 우주선…
콜롬비나:
엄청 크네. 확실히 달에서만 숨길 수 있었겠어
여행자:
……
콜롬비나:
괜찮아
여행자:
…어?
콜롬비나:
「기도의 밤」 때 나도 너랑 똑같았어. 문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들어갈 엄두가 안 났지
콜롬비나:
나에게 「고독」은 나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삶을 사는 거였어. 너희를 만나기 전에 나는 그런 고독을 가졌었지
콜롬비나:
하지만 그날 밤 나에게 「고독」은, 너희를 만난 후의 삶을 잃는 것이 되었어…
여행자:
콜롬비나…
콜롬비나:
자, 가서 네 인생의 잃어버린 조각을 찾아. 날 믿어, 넌 더 이상 아무것도 잃지 않을 거야
콜롬비나:
봐, 티바트가 바로 저기에 있어. 친구들도 저기에 있지
여행자:
…응. 고마워, 콜롬비나
여행자:
(……)
콜롬비나:
♪~♪~
여행자:
……
콜롬비나:
…응? 다 봤어?
여행자:
응
여행자:
…안대를 벗었네?
콜롬비나:
음… 돌아온 뒤로 이 세상을 더 많이 보고 싶어졌거든
콜롬비나:
예전에도 궁금하긴 했어. 달에서 보는 티바트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여행자:
보니까 어때?
콜롬비나:
아름다워. 여기 하루 종일도 있을 수 있어
콜롬비나:
너는? 네가 본 「진실」은 어땠어?
여행자:
……
콜롬비나:
사람의 표정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잘은 모르지만…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느낌인가?
여행자:
하… 조금만 더 눈을 뜨고 지내면, 네페르보다 눈치가 빨라질지도 모르겠는데?
콜롬비나:
음… 그건 됐어. 난 달의 힘으로 주변 일을 감지하는 데 익숙해졌거든. 「보는 것」은 진짜 추억을 남기고 싶을 때를 위해 아껴 둘래
여행자:
나… 우주선에 남겨진 비행 일지를 읽었어
여행자:
난 내가 티바트에 처음 온 줄 알았어…. 루미네랑 같이 우주에서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여행자:
우주선 기록에 따르면… 나와 루미네의 우주선은 아주 오래전에 티바트의 상공을 스쳐 지나간 적이 있더라
콜롬비나:
스쳐 지나가…? 착륙한 게 아니라?
여행자:
응. 정말 스치듯 지나갔을 뿐, 거의 멈추지도 않았지
여행자:
그 후, 우주선은 또다시 오랫동안 우주를 비행했어. 데이터가 다소 손상되긴 했지만… 경과한 시간은 「천 년」 단위였을 거야
여행자:
그 뒤에, 노드크라이에 불시착하게 된 거지…
콜롬비나:
……
여행자:
(루미네는… 우주선 밖에서 나를 찾았어…)
여행자:
(이미 오래전에 우주선을 떠났던 걸까? 우리가 티바트를 스쳐 지나간 그때…?)
콜롬비나:
괜찮아?
여행자:
응… 진실의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고 있는 것 같아
여행자:
루미네 말로는, 처음 켄리아에 있을 때는 과거의 기억이 나지 않았대…
여행자:
어쩌면… 이건 루미네도 모르는 정보일지도 몰라…
콜롬비나:
…자, 여기 네 자리 마련해 놨어. 고민 후에 멍때리면서 쉬기 좋은 곳이야
여행자:
아…! 맞다. 찾은 게 하나 더 있어!
콜롬비나:
응?
여행자:
잠깐만 기다려…!
콜롬비나:
……
여행자:
…콜롬비나
콜롬비나:
어…? 이건… 네 새 옷이야?
여행자:
…정확히는 옛날 옷이야. 계속 우주선 옷장에 보관되어 있었어
여행자:
루미네 거랑 한 세트지. 예전부터 걔는 이 세트를 더 좋아했었어…
콜롬비나:
음… 엄청 큰 차이는 없어 보여
여행자:
그래?
콜롬비나:
응, 너는 너인걸. 옷을 갈아입었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아
여행자:
(하하… 정말 콜롬비나다운 말이네…)
콜롬비나:
…Traveler, 넌 티바트를 「집」이라고 생각해?
여행자:
(「집」… 나에겐 루미네가 있는 곳이 집이지만… 많은 여정을 겪고 난 지금은…)
여행자:
…그런 것 같아
콜롬비나:
티바트의 모습이 변하면? 그러니까… 혹시라도 티바트의 「진실」이 네 생각이랑 전혀 다르면?
여행자: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변하진 않을 거야
여행자:
티바트에서 나한테 제일 중요한 건 「진실」이 아니니까
콜롬비나:
……
콜롬비나:
티바트에서 처음 탄생했을 때, 나는 「집」을 갈망했었어…
콜롬비나:
모르는 상태로 무언가를 처음 접하면, 그 형태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게 돼
콜롬비나:
나는 「집」을 「거래」로 여겼어. 원하는 걸 받으면, 상대가 원하는 걸 내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지
콜롬비나:
너희는 그런 나에게 「집」이란 무엇인지 일깨워줬어. 너희는 아무것도 바라지도 않고, 오히려 끊임없이 나에게 무언가를 줬지
여행자:
콜롬비나, 넌 친구들의 헌신을 받을 자격이 있어
콜롬비나:
하하… 난 내가 노드크라이에서 태어난 게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콜롬비나: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고 나서 깨달았지. 이야기의 시작에서 내가 직접 노드크라이를 선택해, 그곳을 미래의 「집」으로 삼았다는 걸
콜롬비나: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그런 선택을 해줘서 정말 기뻐
여행자:
친구들도 같은 생각일 거야
콜롬비나:
그래서 난, 다시 한번 똑같은 일을 하려고 해
여행자:
똑같은 일?
콜롬비나:
응. 난 이미 영원달의 정수를 라우마에게 줬고, 무지개달의 정수는 아를레키노에게 줬어
콜롬비나:
그리고 내 달의 힘은 다시 노드크라이에 돌려줄 거야. 내가 선택한 이 「집」을 계속해서 지키도록
여행자:
어…? 그럼 네 몸은…
콜롬비나:
음…? 아, 내가 사라질까 봐 걱정하는 거야?
콜롬비나:
하하… 이제 그럴 일은 없어. 「서리달」이 거짓된 하늘 안으로 들어왔고, 나도 「세 달의 여신」이 됐으니까
콜롬비나:
내가 돌려준 건 노드크라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자, 내가 「집」을 위해 바치고 싶은 부분이야
콜롬비나:
아, 네 것도 있어
여행자:
내 거?
콜롬비나:
응. 자…
여행자:
……!
여행자:
이건…!
콜롬비나:
이 세계가 네게 부여한 일부 「제약」을 풀었어. 앞으로의 모험에 도움이 될 거야
여행자:
(힘이… 성장한 것 같아… 원소력을 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여행자:
…고마워. 정말 큰 도움이 됐어
콜롬비나:
천만에, 이건 소중한 「가족」에게 주는 보답… 아니, 헌신이야
콜롬비나:
자, 이 꽃 너 줄게
여행자:
어…? 이건… 기도의 꽃?
콜롬비나:
응. 안심해, 앞으로 노드크라이의 기도의 꽃은 더 이상 빛이 바래지 않을 거야
콜롬비나:
…무언가를 주면서 얻는 만족감을, 조금 늦게 깨달았어
여행자:
늦은 건 없어
콜롬비나:
하…
여행자:
또 뭐가 떠올랐어?
콜롬비나:
맞혀볼래? 한 번의 기회를 줄게
여행자:
한 번에 맞히긴 힘든데. 아무튼 좋은 일이겠지 뭐…
콜롬비나:
능글맞은 대답이네. 하지만, 틀렸다고는 못 하겠어
콜롬비나:
티바트에서는 달이 너무 멀게 느껴져서, 내 모든 생명을 바쳐도 닿지 못할 것 같았는데…
콜롬비나:
달에 있으니까, 모든 게 가깝게 느껴져
콜롬비나:
하늘을 뒤덮은 안개가 마침내 걷혔어. 나는 어느 겨울밤의 한 여행자가 되어, 모닥불 옆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장을 펼쳤지
콜롬비나:
지금 내 짐은 많지도 적지도 않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어
여행자:
하하… 이다음엔 뭐 할 거야?
콜롬비나:
이다음?
콜롬비나:
…이다음엔, 여기 잠깐 있을래
콜롬비나:
그다음엔 「집」으로 함께 돌아가서, 우리의 여정을 계속하자
콜롬비나와 대화하기
콜롬비나: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야. 너의 여정도, 나의 여정도
콜롬비나:
내가 말했듯이, 여긴 우리의 결말이 아니고, 이후도 마찬가지야
콜롬비나:
다음 목적지는 거기야?
콜롬비나:
음… 보통은 옷을 더 챙기라고 하겠지? 그런데 난 다른 사람과 감각이 좀 달라서, 얼마나 더 챙겨야 할지 알려줄 수가 없네
콜롬비나:
거기엔 신기한 열원이 있어. 이름이 뭐더라… 「크레스니크의 횃불」? 도시 전체가 그걸 중심으로 세워졌지
콜롬비나:
「열차」를 타고 지나가면 그 에너지가 느껴져. 되게 웅대하고… 아득한 느낌이야
콜롬비나:
그 외에는 스네즈나야성의 코롤료프스키 극단을 추천해. 공연이 자주 열리는데, 집행관은 무료 입장이라서 되게 좋아했어
기사단에게 편지 쓰기
바르카:
「페보니우스 기사단 단장 대행 진에게」
바르카:
흠, 매번 이 직함을 쓸 때마다 너무 길고 번거롭단 말이지. 나중에 대행이라는 글자를 빼버리면 딱 좋겠군, 하하
바르카:
「최근 있었던 일은 두린한테 들었을 거라 믿는다. 걱정을 끼쳤군그래!」
바르카:
「다행히 우리는 힘을 합쳐 『도토레』의 음모를 막아냈다. 노드크라이도 드디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
바르카:
「우인단에 관해서는 조직을 이탈한 『콜롬비나』(그 달의 신)뿐만 아니라」
바르카:
「이번에는 『아를레키노』와 『산드로네』도 우리 편에 섰다(『산드로네』의 희생을 애도하는 바다)」
바르카:
「적보다는 아군을 만드는 게 훨씬 낫지. 하지만 얼음여왕의 진의를 파악하기 전까진, 누구도 앞으로의 일을 장담할 수 없어」
바르카:
「조만간…」
바르카:
아, 집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편지에 써버리면 서프라이즈를 할 수가 없잖아? 그건 안 되지
바르카:
음… 아!
바르카:
「원정대를 차례대로 복귀시킬 테니, 자세한 내용은 그들에게 물어보도록」
바르카:
「녀석들이(여정의 피로 때문에) 내 용맹한 활약을 대충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군」
바르카:
「몬드를 항상 그리워하고 있다. 사람들한테 안부 전해줘」
바르카:
「추신: 이번에 명예 기사가 큰 활약을 했는데, 더 치하할 방법이 없을까? 머리 좀 굴려봐」
바르카:
「추신의 추신: 미안한데 클레한테 좀 잘해줘. 마녀회 찬스를 써버려서, 점수 좀 따야 돼. 정 안 되면 나중에 내가 클레 대신 감금실에 들어가지」
바르카:
하… 편지도 사건도 마침내 이걸로 마침표인가!
바르카:
오늘 밤은 모두 달빛 아래 푹 잘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