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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월의 노래 제3막
존재하지 않는 국토
「달 사냥꾼」이 달의 힘 광선의 힘을 빌려 부활했다. 새로운 위기가 노드크라이를 덮쳐온다…
나샤 마을로 가기
페이몬:
나샤 마을에서 모두와 헤어지고 벌써 며칠이 지났어
페이몬:
그동안 「달 사냥꾼」에 관한 소식은 못 들었는데, 녀석은 어디로 간 걸까?
페이몬:
이대로 사라진 거라면 좋겠지만, 그렇게 큰 소란을 일으켜 놓고 이대로 끝일 리는 없겠지…
라디미르:
안녕하세요. 여행자 님과 페이몬 님 맞으시죠?
라디미르:
플린스 씨가 두 분을 찾고 계세요. 채석장에 심각한 광란의 사냥이 터져서, 동료들을 소집해 대책을 세우려 하신대요
페이몬:
광란의 사냥? 큰일이야. 빨리 가봐야겠어!
페이몬:
당장 출발하자!
채석장에서 플린스와 합류하기
플린스:
……
라우마:
달의 힘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요. 이 땅은 마치… 영혼을 잃은 빈 껍데기 같아요
플린스:
에너지포를 삼키고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힘을 모으는 걸 보면, 식탐이 꽤 많은 모양입니다
야호다:
말도 안 돼, 여기서 더 강해진다고? 그 자식은 대체 뭘 하려는 거지?
페이몬:
다들 여기 있었구나. 우리 왔어. 어떻게 된 거야?
플린스:
며칠 전에 헤어진 뒤로, 저희는 달 사냥꾼의 습격을 줄곧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플린스:
하지만 그자는 마치 이 땅에서 사라진 것처럼 목격자도 없고,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더군요
플린스:
그러다 오늘 아침, 순찰하던 등지기가 이곳에서 광란의 사냥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수정 결합석은 손상되지 않았으나, 안에 담긴 달의 힘은 거의 사라져 버렸죠
페이몬:
달 사냥꾼의 짓이야?
아이노:
이런 게 가능한 녀석이 또 있겠어?
이네파:
소실된 달의 힘이 임곗값을 초과했습니다. 달 사냥꾼의 위험도를 최대치로 조정합니다
이네파:
경고. 계속해서 수치가 상승하면, 달 사냥꾼은 인간의 힘으로 대항할 수 없는 재앙이 됩니다
플린스:
Traveler, 달 사냥꾼이 처음 부활했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플린스:
그때 그에겐 이성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오직 증오와 광기뿐이었죠
페이몬:
맞아. 몇몇 이름을 외치면서 「이 세계는 나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단 말이다!」 같은 말을 했었지
페이몬: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아. 녀석이 노드크라이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언제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
플린스:
지난번 전투에선 저희가 열세였습니다. 그자는 그토록 강한 힘을 지녔으면서, 왜 갑자기 몸을 숨긴 걸까요?
아이노:
그러게. 내가 달 사냥꾼이면 대놓고 나타나서 달의 힘을 빼앗았을 거야. 이런 식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구
아이노: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그때 부활에도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던데
플린스:
그리고 하나 더. 미쳐버린 자가 어떻게 자신의 기운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었을까요?
아이노:
나도 그게 이해가 안 돼
이네파:
일부 의학 자료에 따르면, 미친 사람에게 꼭 이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 있을 뿐이죠
페이몬:
자기만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긴, 그때도 우리랑 대화할 생각은 전혀 없고, 혼자 중얼거리기만 했어
라우마:
의문투성이네요. 지척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우리는 그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요
라우마:
우리는 달 사냥꾼이라는 칭호 외에, 그의 과거도, 목적도, 전혀 알지 못해요
야호다: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할지도 막연해. 우리 보스도 달 사냥꾼이란 칭호는 처음 들어본대
야호다:
장담하는데, 노드크라이의 정보를 싹 다 긁어모아도 달 사냥꾼에 관한 정보는 세 줄도 채 안 될 거야
페이몬:
이대로는 녀석이 점점 강해지기만 할 텐데, 어디서부터 조사해야 할지 진짜 막막하네
페이몬:
지난번엔 「산드로네」가 도와줬는데도 힘에 부쳤잖아. 우리끼리만 달 사냥꾼을 상대하게 된다면…
페이몬:
으, 머리 아파… 이렇게 큰 위기는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플린스:
그의 동향이라면 짐작 가는 바가 있습니다. 채석장을 습격한 걸 보면, 앞으로도 달의 힘이 충만한 다른 장소를 습격할지도 모릅니다
플린스:
크라티의 눈이나 엠블라 기둥 같은 곳이요. 이대로 그자가 계속 힘을 흡수하게 내버려두면, 우리에겐 승산이 없습니다
이네파: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장소들은 거리가 멀어, 흩어져서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린스:
그럼 그렇게 하죠. 지금 달 사냥꾼의 목적은 달의 힘을 모으는 것이니, 굳이 저희에게 싸움을 걸어 오진 않을 겁니다. 조사가 끝나면 히시섬에서 모이죠
라우마:
어, 히시섬이요?
플린스:
그곳에 있는 가장 큰 신상도 달의 힘이 충만한 광석으로 조각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라우마:
아, 확실히 그곳도 타깃이 될 수 있겠네요…. 전 먼저 가서 신도들을 대피시킬게요
아이노:
흩어져서 조사하면 위험할 게 뻔하지만, 지금으로선 더 나은 방법이 없네. 결국 시간 싸움이니까
페이몬:
만약에 달 사냥꾼을 만나면 어떡해?
야호다:
흐흥, 그럴 땐 보물 사냥꾼 생존 수칙 제3조, 「줄행랑」이지
페이몬:
「임기응변」 아니었어?
야호다:
내가 그랬나? 뭐, 아무래도 좋아. 이번 임기응변 전략은 도움을 요청하는 거야!
플린스:
맞습니다. 달 사냥꾼의 흔적을 발견하면 단독 행동은 삼가시고, 일단 철수한 다음 다른 동료들에게 알려 주십시오
아이노:
그럼 이제 움직이자구. 이네파, 가자
서리달 마을로 가기
라우마:
단서를 찾으셨나요?
야호다:
전혀. 그 유령 같은 자식, 머리털 하나 찾을 수가 없어
야호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통이 따로 없다고. 젠장, 그냥 시원하게 터지는 게 낫지!
페이몬:
너희도 아무것도 못 찾았어?
야호다:
너희「도」라니 씁쓸하네. 에휴, 플린스 그쪽은?
플린스:
등지기들을 수소문하다 수상한 자를 한 명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그자의 거처를 찾아갔을 땐 이미 사라지고 없더군요
플린스:
마치 자신을 조사하고 있다는 걸 아는 것처럼요… 물론, 단순히 신중한 성격이라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걸 수도 있지만요
라우마:
다음 목표가 뭐길래, 이렇게 오래 숨어있는 걸까요?
플린스:
글쎄요. 제가 가진 조각은 부활 후의 그에겐 더 이상 무의미해졌습니다. 만약 필요했대도, 기회는 많았으니 직접 찾으러 왔겠죠
야호다:
휴, 아이노랑 이네파가 단서를 찾아냈길 바라는 수밖에. 비겁한 달 사냥꾼 자식, 나와서 당당하게 덤비라고——
야호다:
지, 진짜 온 거야? 난 그냥 해본 소리였어!
라우마:
아니요, 저쪽은…
라우마:
달빛 정원 방향이에요! 「쿠타르」 님께 일이 생겼나 봐요!
페이몬:
빨리 가보자!
movie
근처에 도착한 일행이 달 사냥꾼의 공격을 받고 떨어지는 「콜롬비나」를 목격했다. 저지하려고 했지만, 힘이 강화된 달 사냥꾼은 일행의 연합 공격마저 쉽게 막아 낸다. 그리고, 순식간에 지하에서 솟아오른 심연의 힘이 사람들을 결박한다
야호다가 「콜롬비나」를 데려가려고 하자 달 사냥꾼이 바로 추격을 시작한다. 위기의 순간, 콜롬비나는 야호다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자신은 다치고 말았다
이때, 「콜롬비나」가 손짓으로 당신에게 신호를 보낸다. 의미를 알아차리고 속박에서 벗어나 「콜롬비나」에게 달려간다. 손끝이 맞닿는 순간, 「달의 힘」이 가진 빛이 폭발하며 모든 사람이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홀로 남겨진 달 사냥꾼은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수많은 광란의 사냥 마물들을 소집해 이곳을 초토화하는 일이 있더라도 일행을 찾아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사람들과 상황 공유하기
페이몬:
위, 위험했다…
야호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저 자식 대체 뭐야, 강해도 너무 강하잖아!
플린스:
한 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는 자의 강함은, 상식으로 가늠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겠죠
아이노:
나 궁금한 게 있어
아이노:
나랑 이네파가 도착했을 때 그 녀석이 이 언니를 쫓고 있던데, 어떻게 된 거야?
페이몬:
우리가 도착했을 때도 이미 그 상태였어
야호다:
맞아. 우리도 이유는 몰라. 상황이 긴박해서 일단 나섰을 뿐이지
라우마:
「쿠타르」 님, 혹시 짐작 가시는 게 있나요?
이네파:
「쿠타르」… 정보 처리 중… 당신이 바로 서리달 아이가 말하는 「달의 신」이시군요
아이노:
(어? 이 언니가 달의 신이라고? 어쩐지, 노드크라이의 신상이랑 닮았다 했어…)
「콜롬비나」: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달을 믿고… 또 다양한 이유로 달을 싫어해…
「콜롬비나」:
난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에게서 아주 강한 적의가 느껴졌어
「콜롬비나」: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달 사냥꾼」이라는 이름이… 모든 걸 말해주지 않을까
라우마:
「쿠타르」 님…
이네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많습니다. Traveler 님을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도우셨으니, 그때의 보복일 수도 있죠
이네파:
아니면 「쿠타르」 님이 가진 달의 힘을 노린 걸 수도 있고요
이네파:
지금 중요한 건 대책을 세우는 겁니다. 이곳이 다시 발각될 확률은 100%에 수렴합니다
야호다:
(대책이라… 어떡하지? 그런 놈과 맞설 방법 따위 떠오르지 않는다고)
야호다:
(도망치는 방법밖에 없어. 저 괴물도 티바트 끝까지 쫓아오진 않겠지. 노드크라이만 빠져나가면…)
야호다:
(안 돼, 그런 말 못 하겠어! 야호다 너, 이렇게 진지한 상황에서 모두한테 겁쟁이가 되자고 할 셈이야?)
「콜롬비나」:
도망치자
야호다:
뭐?!
「콜롬비나」:
왜 그렇게 놀라? 이길 수 없는 상대 앞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인걸…
야호다:
그, 그건 그렇지만…
「콜롬비나」:
아직 늦지 않았어. 내가 달 사냥꾼을 유인할게. 그동안 너희는 떠나
페이몬:
잠깐만, 그 말은… 네가 미끼가 되겠다는 거야?
「콜롬비나」:
당연한 결론 아닌가? 「달 사냥꾼」의 타깃은 나니까, 너희가 위험에 뛰어들 필요는 없어
「콜롬비나」:
늑대는 오직 달을 보고 울 때만, 주변을 신경 쓰지 않게 돼
라우마:
……
「콜롬비나」:
왜 그래, 라우마?
「콜롬비나」:
서리달 아이는 이제 신이 없는 세월을 헤쳐 나갈 줄 알아. 굳이 날 필요로 하지 않지. 여긴 내 집이 아니니, 날 붙잡지 않아도 돼
아이노:
하지만 이렇게 내버려두는 건 우리 방식이 아니야!
야호다:
기껏 알게 됐는데 훌쩍 가버리게 둘 줄 알아!
야호다:
(게다가 방금은 내 목숨까지 구해줬다고. 이런 사람을 두고 도망치면, 평생 양심의 가책에 시달릴 거야!)
플린스:
당신은 저희의 목숨을 구해주신 은인입니다. 평소 이런 걸 따지는 성격은 아닙니다만, 친구끼리는 서로 도와야 맞겠죠
이네파:
또한 달 사냥꾼의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은 이상, 「쿠타르」 님이 희생하셔도 그가 멈추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콜롬비나」:
하지만…
라우마:
「쿠타르」 님… 서리달 아이를 떠나신 이유는 들었어요.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기도를 일종의 거래로 여겼다죠
라우마:
멋대로 소원을 빌고 쓸모없는 공양품을 안겨주고는, 탐욕스럽게 신의 기적을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라우마:
저였어도 똑같이 떠났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시간은 많은 걸 바꾸고, 사람들은 상실을 통해 소중함을 배우죠
라우마:
지금의 문제는 「서리달 아이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지」가 아니에요
라우마:
필요로 하는 것의 본질은 여전히 거래죠. 저는 당신이 서리달 아이에… 「가족」으로서 머무르길 바라요
라우마:
당신은 이곳에서 태어났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어요. 이 또한 달빛의 인도일 거예요
「콜롬비나」:
……
「콜롬비나」:
고마워, 라우마. 그렇지만 내 힘은 너무 약해져 버려서, 너희를 도울 수가 없어
「콜롬비나」:
…알겠어. 너희 말대로 할게
플린스:
저희는 두 번이나 당신의 도움으로 아주 먼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했습니다. 그건 달의 신의 권능인가요?
「콜롬비나」:
응. 많은 힘이 드는 능력이지. 이번에도 간신히 이동한 거라, 당분간은 다시 못 써
「콜롬비나」:
내 힘은… 천천히 말라가는 호수와 같아. 세계의 배척 아래 서서히 약해지고 있지. 이제 곧 말라붙을 거야
라우마:
「세계의 배척」이라니… 무슨 뜻이죠?
「콜롬비나」:
아득한 옛날에 태어난 세 달은 지금 시대에 받아들여지지 않아.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 「세계」가 내 힘을 서서히 빼앗아 갔어
여행자:
그래서 영원달의 정수를 빌려야 했구나…
「콜롬비나」:
달들끼리도 차이는 존재해. 서리달의 신인 나는 다른 두 달의 권능을 다룰 수 없어
「콜롬비나」:
그래도 달빛은 한데 섞이고 서로를 비출 수 있지. 우리의 손끝이 맞닿을 때, 나는 다른 달의 정수로부터 힘을 빌려 나를 회복시킬 수 있어
「콜롬비나」:
다만 이런 회복 방식은 속도에 한계가 있지. 만약…
광란의 사냥의 포효:
캬아악—!!
야호다:
광란의 사냥이야!
아이노:
으, 벌써 여길 찾아내다니…. 얘기는 나중에 하고, 눈앞의 문제부터 해결하자!
플린스:
저기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는 광란의 사냥이 있습니다. 아마 정찰병이겠죠. 「달 사냥꾼」이… 와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노:
그럼 기다릴 시간이 없어! 얼른 해치우고 여길 떠나자!
수수께끼의 남자와 대화하기
???:
음? 곤란한 상황인가?
페이몬:
너, 너는…
페이몬:
누구야?
아이노:
바르카 아저씨! 암스바르트니르 호수에서 돌아온 거야?
페이몬:
앗, 네가 바로 바르카?!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단장?
바르카:
소개는 나중에 하지. 따라와, 일단 이 거지 같은 곳부터 벗어나자고. 내가 은밀하고 안전한 곳을 알아
야호다:
설마 「거기」 말하는 거야?
바르카:
그래. 어서, 서둘러!
비밀기지로 가기
페이몬:
후… 되게 은밀해 보이는 곳이네. 여긴 어디야?
바르카:
은밀할 수밖에. 여긴 노드크라이에 있는 기사단의 집결지이자 「북대륙 정보망」의 접선 장소거든
여행자:
북대륙 정보망이라면…
바르카:
정보계의 암시장이다. 세력 간 정보를 거래하기에 가장 좋은 루트지. 본부는 노드크라이지만, 나라마다 협력자가 분포되어 있어
바르카:
타국의 원정군으로서 현지 상황을 알아보려면 이들과 협력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여긴 우리의 접선 장소라서 아주 안전해
바르카:
그럼 이만 본론으로 돌아갈까? 노드크라이 친구들은 이미 나를 알겠지만, 너희랑은 초면이군
바르카:
다시 한번 소개하지. 난 바르카,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북풍 기사」이자 「단장」이다
페이몬:
헤헤, 네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어. 드디어 만났네!
페이몬:
근데 너 진짜 젊어 보인다! 물론 대단장다운 포스도 있지만 말이야
바르카:
하하, 젊기는. 늙어 보이지 않는 정도지
바르카:
쉬지도 못 하고 호수에서 돌아왔는데, 오자마자 막 부활한 녀석과 한바탕 했더니 온몸이 다 쑤신다니까
플린스:
그자와 싸워보셨나요?
바르카:
그래, 그땐 녀석이 이렇게 강하지 않았어. 남은 단원을 데리고 녀석에게 「서프라이즈」를 안겨 주려고 했는데, 경계심이 꽤 강하더군
바르카:
단원들은 모두 부상을 입었고, 하마터면 나도 당할 뻔했지. 다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목숨을 걸었지만… 간발의 차로 놓치고 말았어
바르카:
후에 녀석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더군. 조심성이 전문 첩보원 못지않더라니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인데도 말이야
바르카:
그래서 너희와 합류하려고 오는 길에, 마침 너희가 습격받고 있는 걸 본 거야. 그다음은 너희도 아는 대로고
플린스:
최근 며칠간 그자가 달의 힘을 빼앗아 힘을 키운 건, 당신이 두려워서일까요?
바르카:
그 이유가 아예 없진 않겠지만, 내가 아니었어도 힘을 원했을 거다. 분명 뭔가 목적이 있어 보였어
이네파:
정보 업데이트 완료. 「바르카 아저씨」의 강함 등급을 상향 조정합니다
바르카:
이제 내가 물어볼 차례군.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광란의 사냥은 왜 갑자기 인간의 모습으로 부활했고, 너희를 습격한 거지?
아이노:
내가 말해줄게, 바르카 아저씨. 어떻게 된 거냐면——
바르카에게 전에 있었던 일을 간단히 설명했다
바르카:
음… 많은 일이 있었군. 다들 고생 많았다
바르카:
서리달 아이가 섬기는 「쿠타르」는 우인단 집행관이고, 노드크라이의 광란의 사냥은 오대 죄인 중 하나인 「달 사냥꾼」이라…
바르카:
정보량이 너무 커서, 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하겠어
라우마:
죄송해요, 바르카 씨
라우마:
저희와 함께 광란의 사냥을 제거해 더 큰 위기로 번지는 걸 막아주셨는데, 떠나셨을 때 이런 일이 터져버려서… 헛수고가 되고 말았어요
바르카:
됐어, 사과하지 않아도 돼
바르카:
인생은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이야. 바람이 어디로 불지 모르는 것처럼,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
바르카:
그리고 놀랍지도 않군. 광란의 사냥을 수차례 토벌하긴 했지만, 그건 시간만 끈 것일 뿐 완전히 뿌리 뽑은 게 아니었으니까
바르카:
이제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으니, 운명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거야
페이몬:
변수? 우릴 말하는 거야?
바르카:
너희 말고 누구겠어? 녀석의 부활이 어쩌면 잘된 일일지도 몰라. 끝없이 밀려드는 광란의 사냥보단 집념 덩어리인 달 사냥꾼이 빈틈을 드러내기 쉬울 테니까
바르카:
다만 아이노가 얘기하던 중에 플린스가 덧붙인 정보가 조금 신경 쓰여
플린스:
「신비한 도움의 손길」 말씀이신가요?
바르카:
그래. 네 말대로면 중요한 자료를 찾아주고, 히시섬을 위해 달의 힘 광선까지 막아줬다는 건데…
바르카:
그건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콜롬비나 양도 짚이는 게 없다고 하고
「콜롬비나」:
자료 얘기는 나도 처음 들어. 그 자료들의 이름을 알려줄래?
플린스:
《「광란의 사냥」 현상 기록표》, 《노드크라이 등지기 업무 일지》, 《달의 힘 관측 기록표》…
「콜롬비나」:
음… 역시 모르겠어
바르카:
음… 이쪽 단서는 막혔나. 그 「신비한 도움의 손길」이 지금까지처럼 필요할 때 힘써주길 바라는 수밖에
바르카:
물론 지금은 그게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최대한 우리끼리 위기를 해결해야 돼
바르카:
그래도 덕분에 다른 의문이 풀렸군. 얼마 전 내가 단원을 이끌고 호수에 간 건, 거기에 광란의 사냥의 「근원」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바르카:
그런데 조사해 보니 눈속임이더군. 누구 작품인지는 몰라도, 목적은 달성한 셈이지
바르카:
내 주의가 팔린 틈에 달 사냥꾼이 부활했으니까 말이야. 녀석은 부활 전부터 온갖 음모를 꾸몄던 듯하니, 녀석이 날 유인한 장본인일지도 모르겠군
바르카:
(하지만… 달 사냥꾼 혼자 이 정도까지 일을 벌일 수 있나?)
바르카:
(달의 소녀, 달 사냥꾼, 노드크라이… 이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군)
야호다:
저기…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해? 단장 아저씨,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바르카:
당장 생각해야 할 일은 세 가지다. 차례대로 얘기하지
바르카:
우선, 달 사냥꾼을 제압할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정면 승부에서 이길 수 없다면 모든 게 소용없어져
바르카:
노드크라이의 핵심 전력은 여기 다 모인 셈이지만, 우리의 힘을 전부 합쳐도 지금의 달 사냥꾼에게 맞서기는 역부족이지. 게다가 녀석은 지금도 계속 강해지고 있어
「콜롬비나」:
…만약 우리도 새로운 힘을 얻는다면?
바르카:
무슨 뜻이지?
페이몬:
콜롬비나, 좋은 생각이라도 있어?
「콜롬비나」:
하늘에는 한때 세 개의 달이 있었어. 가장 큰 「영원달」, 가장 밝은 「서리달」, 그리고 가장 신비한 「무지개달」
「콜롬비나」:
당시 세 달의 신은 강력한 힘을 관장하며, 세계의 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해
「콜롬비나」:
지금 「서리달」의 힘을 관장하는 사람은 나야. 그리고 「영원달」의 정수도 Traveler의 몸속에 있지
라우마:
네? 설마…?
플린스:
무지개달만 남았군요…
「콜롬비나」:
응. 무지개달의 정수를 찾아내면, 난 힘을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어
라우마:
조석을 일으키고 만물을 비춘다는 세 달에,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네파:
실행 가능성 존재. 다만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무지개달의 정수를 어떻게 찾죠?
「콜롬비나」:
나한테 방법이 있어. 근데… 우인단의 실험설계국에 가야 해
페이몬:
실험설계국? 설마… 「산드로네」를 찾아가려고?
「콜롬비나」:
응, 산드로네를 만나러 갈 거야
플린스:
실험설계국은 여기서 아주 멀죠. 발각될 위험이 높으니 혼자는 안 됩니다
여행자:
제가 같이 갈게요
바르카:
그럼 그렇게 하지. 두 번째로, 우린 달 사냥꾼의 목적을 알아내야 한다
바르카:
광란의 사냥일 때의 녀석은 오로지 「부활」을 위해 움직였어. 반면 부활 후에는 잠복하고 있다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소녀를 습격했지
바르카:
한 사람의 약점은 집념 속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아. 「달 사냥꾼」이라는 이름과 달을 향한 증오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거다
바르카:
수백 년간 노드크라이를 괴롭혀 온 광란의 사냥을 뿌리 뽑으려면, 그 속사정부터 알아내야 해
라우마:
네, 우린 아직 달 사냥꾼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적어요…
라우마:
「쿠타르」 님의 정보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광란의 사냥의 본체가 누구인지조차 몰랐을 거예요
아이노:
달 사냥꾼에 관한 정보는 어디서 찾지? 노드크라이에서 제일 아는 게 많은 그 언니도 이건 어려울 것 같은데
네페르:
흐음? 기계를 다룰 때는 빈틈 하나 없는 애가 섣부른 결론을 내릴 때가 다 있네
아이노:
앗! 들었어…?
야호다:
보스! 여긴 어쩐 일이야?
네페르:
페보니우스 기사단 사람이 큰 거래를 하겠다면서 편지로 날 불러냈거든. 근데 아무래도 그런 상황이 아닌 것 같네
바르카:
하하, 네페르 씨, 이유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당신이 딱 맞게 왔다는 거지
바르카:
매복에 실패한 뒤로, 난 계속 달 사냥꾼을 상대할 방법을 모색해 왔어. 현 상황에선 노드크라이의 온 세력이 힘을 합쳐야만 해
바르카:
여기엔 「비밀의 집」의 역할이 필수적인데, 당신이 알아서 낄 리는 없으니 이쪽이 불러낸 거야
페이몬:
잠깐만, 네페르는 여길 어떻게 안 거야?
페이몬:
여긴 기사단의 집결지이자, 북대륙 정보망의 접선 장소라며… 엄청 은밀한 곳 아니었어?
네페르:
이 사람이 누구 덕분에 노드크라이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생각해? 내가 관리하는 조직의 접선 장소쯤이야 당연히 알고 있지
바르카:
이쪽이 바로 북대륙 정보망의 현 리더다. 하하, 이 사람의 손을 거친 정보가 수도 없이 많다고
네페르:
추켜세우는 건 거기까지 해. 곤란한 일이라도 생겼나 보지?
네페르에게 전에 있던 일을 말해줬다…
네페르: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위기네. 「비밀의 집」을 대표해 모두의 행운을 빌게
라우마:
이 일에서 빠지겠다는 뜻인가요?
네페르:
끼면 나한테 무슨 득이 있는데?
라우마:
당신이 저희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라고 해도요?
네페르:
그래? 그럼 그에 맞는 보수를 제시해 줘. 무급은 사절이야
라우마:
이런 걸 보수로 저울질하는 건 제 방식이 아니지만… 당신은 저와 다른 사람이니,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어요
라우마:
꼭 이득을 챙겨야겠다면, 제가 보수를 지불하겠습니다. 의뢰 형식으로 합류해 줄 순 있겠죠?
네페르:
끈질기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가 아는 당신은 나를 움직이게 할 만큼의 값을 내지 못해
네페르:
위험한 일일수록 대가도 크지. 달을 읊는 사자의 수당이 많은 편도 아니고, 신도들에게 기부금이라도 걷을 생각이야?
야호다:
저기… 보스, 있잖아. 부족한 부분은 내 월급에서 깎으면 안 될까?
야호다:
달 사냥꾼이랑 싸울 때 얼마나 위험했는지 몰라. 이 여자애가 구해주지 않았으면 내 영혼은 지맥 행, 보스랑도 빠이빠이였다고
야호다:
괜찮으면 우리 이 여자애를 도와주자… 부탁이야!
네페르:
……
네페르:
남한테 신세 지지 말라고 늘 말했지. 그게 가장 갚기 어려운 빚이야
네페르:
모든 불행은 사람 간의 만남에서 비롯돼. …휴, 이번 한 번뿐이야. 다음은 없어
네페르:
플린스 씨, 달 사냥꾼의 조각 아직 갖고 있어?
플린스:
물론입니다
네페르:
잠깐 빌려줘. 내가 달 사냥꾼에 관한 단서를 조사해 볼게
페이몬:
어?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네페르:
쉿——이건 극비 정보야
바르카:
누구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은 있는 법이지. 당신이 맡아준다면 안심이야. 달 사냥꾼의 정보를 부탁하지
바르카:
그리고 마지막은, 달 사냥꾼을 유인하는 거다.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안, 녀석의 발을 묶어둘 사람이 필요해
바르카:
이건 내가 맡지. 같이 할 사람 있나?
플린스:
저도 하죠
아이노:
됐어, 둘 다 무리하지 마
아이노:
생각해 둔 방법이 있어. 이네파가 달의 신 언니의 기운을 스캔했으니까, 나랑 같이 크룸카케 공방으로 가서 미끼를 만들자
아이노:
그러고 온 노드크라이에 미끼를 설치하는 거야. 한곳에 너무 오래 머물지만 않으면, 녀석도 모두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울걸
바르카:
엄청난데?
아이노:
식은 죽 먹기지!
바르카:
좋아, 그럼 지금부터 세 팀으로 나눠서 움직인다
바르카:
임무를 완수한 팀은 여기로 돌아와서 합류하도록. 해산!
「대단장」 바르카가 암스바르트니르 호수에서 돌아와, 모두를 지휘하며 작전 계획을 세웠다. 「달 사냥꾼」에 맞서기 위해 온 노드크라이가 전례 없이 뭉치고 있다…
달의 힘 실험설계국으로 가기
페브로니야:
「콜롬비나」 님… 그리고 너희까지? 너희는 달의 힘 실험설계국에 뭐 하러 왔지?
페브로니야:
최근에는 서로를 건드리지 않고 있다만, 제 발로 찾아온다면 우리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거다
페이몬:
흥, 우리가 겁낼 줄 알고?
「콜롬비나」:
충돌을 일으킬 생각은 없어. 산드로네를 만나러 왔을 뿐이야…
오젤로프:
…벌써 잊으신 건 아니죠? 당신은 우인단에서 무단 탈주해 아직 지명 수배 상태십니다
오젤로프:
과거 동료였던 정과 눈앞의 위기를 봐서 일을 키우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실험설계국에 들어가시는 건 용납해 드리기가——
「산드로네」:
들어오라고 해
페브로니야:
하지만…
「산드로네」:
두 번 말해야 하니?
페브로니야:
아닙니다, 「산드로네」 님
「콜롬비나」:
오늘은 산드로네의 기분이 좋은가 보네. 기체를 정비하는 날인가 봐
「산드로네」와 대화하기
「산드로네」:
또 너희구나.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산드로네」:
미리 말해두는데, 콜롬비나, 우린 이제 동료가 아니야. 내가 널 도와줄 의무는 없어
「콜롬비나」:
아주 간단한 일인걸
「산드로네」:
뭔가 오해하고 있나 본데, 너희를 들여보낸 건 사무실에 앉아있는 지루한 시간을 때우면서 호기심을 충족하려고야
「산드로네」:
내 계산식은 아직 너희를 위해 나까지 희생할 정도로 엉망이진 않다고
「콜롬비나」:
아를레키노를 만나고 싶어
「산드로네」:
뭐?
페이몬:
뭐? 「하인」 아를레키노 말이야?
「콜롬비나」:
응, 아를레키노. 지금 노드크라이에 있어?
「산드로네」:
없어. 실험설계국이 완공된 후에 「풀치넬라」와 「판탈로네」를 따라 먼저 돌아갔거든. 지금 노드크라이에는 나랑… 아니, 만나려는 이유는 뭔데?
「콜롬비나」:
현재 달 사냥꾼의 목표는 나야. 그자에게 맞서려면 잃어버린 달을 다시 그려야 해
「산드로네」:
……
여행자:
(「산드로네」는 생각에 잠겼지만 놀란 기색은 아니야. 이미 비밀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네)
여행자:
(그런데 무지개달의 정수랑 아를레키노가 무슨 상관이지? 이해가 안 돼…. 하지만 지금은 콜롬비나의 계획을 지지할 수밖에)
「콜롬비나」:
안 돼?
「산드로네」:
흥, 말 안 해도 알아. 저번에는 놈과 승부를 내기도 전에 누구에 의해 이상한 정원으로 옮겨졌잖아
「콜롬비나」:
너희 요즘도 티타임을 가지니?
「산드로네」:
티타임? 아, 그야 물론. 네가 없어서 우리가 차 마실 기분조차 안 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산드로네」:
최근에 얼마나 북적였는지 몰라. 나랑 아를레키노가 있는 자리에 눈치 없고 무례한 「손님」 몇 명이 껴서 자꾸 네 행방을 묻더라. 아주 환상적이었어
「콜롬비나」:
그 사람들한텐 제일 맛없는 차를 내줬겠네. 내가 네 기분을 망쳤던 그때처럼
「산드로네」:
흥…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티타임의 멤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거지…
「산드로네」:
처음엔 로잘린, 지금은 너까지. 이젠 날 웃겨줄 사람이 없어. 몇백 년을 살면서 공물인 허브티만 마셔본 신 같은 건 어디서도 못 만난다고
「콜롬비나」:
매번 나한테 다른 차를 준비해 준 건, 그냥 내 반응을 보기 위해서였어…?
「산드로네」:
어, 맞아. 아니면 왜겠어? 그건 내 지루한 일상에 드문 여흥거리였다고
여행자:
(콜롬비나에게 다양한 맛을 맛보게 해주고 싶었던 건가? 설마 두 사람… 사실은 사이가 좋은 건가?)
「산드로네」:
참… 예전엔 카피타노가 가끔 타르탈리아를 데려오기도 했지. 아마 다시는 못 보겠지만…
「콜롬비나」:
……
「산드로네」:
하… 그래, 간만에 모일 때도 됐네. 풀로니아!
「산드로네」:
페브로니야를 시켜서 아를레키노에게 전해. 「티타임 시간이 됐다」고
「콜롬비나」:
내 말도 같이 전해줘. 「내 몸은 두 개의 달의 정수를 수용할 수 없으니, 하나는 너에게 맡길게」
「산드로네」:
하? 누가 널 초대해 준대? 내 차를 그렇게 그리워할 거면, 애초에 우인단을 떠나지 말았어야지
「산드로네」:
여왕 폐하의 비호가 있었으면, 지금처럼 대놓고 널 적대할 놈도 없었을 거 아니야
「콜롬비나」:
하지만 그 비호를 위해선 나도 많은 걸 바쳐야 해. 본질적으로는 여전히 거래야
「콜롬비나」:
난 지쳤어…. 그 위대한 계획들도 싫고, 그들이 내 힘을 거듭 요구하는 것도 싫어
「콜롬비나」:
그건 아주 오래전, 달의 신으로 여겨지던 때를 떠올리게 해. 수백 년이 지났는데도, 그 눈빛 속에 담긴 탐욕은 변함이 없어
「산드로네」:
흥… 네가 떠나는 건 예상 범위 안이었어. 넌 나랑 다르게 우인단에 꼭 있어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산드로네」:
여왕 폐하가 너한테 베푼 은혜는 거둬주고 보호해 준 게 다지만, 우인단은 너에게 너무 많은 힘을 요구했어. 네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까지 넘어섰지
「산드로네」:
그래서 네가 왜 떠났는지는 이해해. 널 잡아 오라는 상부의 지시에도 흥미 없어
「산드로네」:
하지만 이런 녀석들과 계속 어울리고 다니면, 다음에 만날 때 우리는 적이 될지도 몰라
여행자:
(말은 이렇게 하지만, 결국 콜롬비나의 부탁을 들어줬어…)
페이몬:
하하… 그럼… 우린 이제 가볼까?
「산드로네」:
음… 글쎄. 너희를 순순히 보내기 싫은 사람이 있나 본데?
페이몬: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산드로네」:
저기
광란의 사냥의 포효:
크오오——
오젤로프:
「산드로네」 님! 광란의 사냥이——그 마물들이 실험설계국으로 오고 있습니다!
「산드로네」:
흥, 초대도 없이 티타임에 참석하려는 녀석이 또 있네. 다 철수시켜! 여긴 내가 맡지
페이몬:
뭐?! 지금 널 혼자 두고 가란 소리야?
「산드로네」:
훗, 너희 앞가림도 힘들면서, 날 걱정할 여유가 있나 봐?
「산드로네」:
가! 저번엔 풀로니아랑 그 자식의 전투를 방해받아 버렸지만,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해서 실험설계국 전체를 전장으로 만들었어
「산드로네」:
남아서 구경하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뒷감당은 알아서 해야 할 거야. 무기 시스템의 보호 대상에 너희는 없거든
여행자:
조심해…
「산드로네」:
언제부터 우리가 걱정하는 사이가 됐지? 괜한 발목 잡지 말고 갈 거면 빨리 가. 2층에 실험설계국 뒤쪽 들판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있어
「콜롬비나」:
……
「산드로네」:
계속 쳐다봐도 티타임 초대장은 안 줄 거야, 콜롬비나
「콜롬비나」:
알아… 그래도… 고마워, 산드로네
「산드로네」:
흥, 이래서 저런 녀석들과 어울리면 안 된다는 거야. 오글거리는 말만 배워가지고…
광란의 사냥의 공격 막기
「산드로네」:
덤벼봐, 「달 사냥꾼」. 저번에 끝내지 못한 싸움을 계속하자
「산드로네」:
네 광란의 사냥 군단과 내 창조물들 중에, 누가 이길지 겨뤄보자고!
달 사냥꾼:
흥…
달 사냥꾼과 대치하기
「산드로네」:
풀로니아, 공격해!
「산드로네」:
저번에 헤어진 뒤로, 풀로니아의 강도를 업그레이드했어. 네 데이터도 전부 입력했지. 자, 이번엔 승부를 가려보자고——
달 사냥꾼:
없군…
달 사냥꾼:
여기에 없는 건가?
「산드로네」:
야! 너!
달 사냥꾼:
빌어먹을… 달…
달 사냥꾼:
가라——계속 찾아. 멀리는 못 갔을 거다
네페르를 따라 「의식」 완료하기
라우마:
이게 바로 「달 사냥꾼」의 과거를 조사하는 방법인가요? 무슨 의식 같네요…
네페르:
대충 비슷해. 당신이 서리달 아이에서 하는 의식이랑은 전혀 다르지만
야호다:
(와… 이 방은 처음 들어와 봐. 보스가 출입을 금지해서 몰랐는데, 안이 꽤 예쁘잖아?)
야호다:
(이건 수메르 스타일이겠지? 보스는 수메르 사람이니까. 나한테 보물찾기 나침반을 팔아준 친절한 상인이랑 같은 출신!)
네페르:
……
라우마:
이걸로 뭘 하시려는 건진 몰라도, 준비는 되어있는 모양이군요. 언제 시작하실 건가요?
네페르:
의식은 아무 때나 시작해도 돼. 근데 왠지… 기분 나쁜 예감이 드네
네페르:
달 사냥꾼과 직접 겨뤄보진 않았지만, 모두의 말대로라면 녀석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잖아?
네페르:
반면 난 평범한 사장에 불과해. 나는 원래 그자와 엮일 일이 없는 운명인데, 부득이하게 그를 적으로 두게 생겼다고
라우마:
제가 본 당신은 「평범」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데요.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죠? 의뢰를 무르실 건가요?
네페르:
한번 받은 의뢰는 환불 불가야. 다만 내가 의지하는 힘이 그런 수준의 상대에게도 효과가 있을진 고민해 봐야 하거든
네페르: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 내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건지도
네페르:
죽음은 아주 흔한 일이야. 운이 좋은 사람에게든 나쁜 사람에게든 평등하게 찾아오지. 그러니,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해야 해
야호다:
하하,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스. 괜히 불길하게 그런 단어 꺼내지 마!
라우마:
이번엔 저도 동감해요. 그런 상대와 싸우려면 고민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죠
라우마:
제가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네페르:
됐어, 이미 생각을 마쳤거든. 지금까지 남겨둔 귀중한 빚을 써버리려고——야호다, 가서 사람 한 명 불러다 줘. 최대한 빨리
야호다:
응? 누구?
네페르:
얼마 전에 너한테 보물찾기 나침반을 고가에 넘긴 악덕 상인
야호다:
에이, 농담은. 그 사람이 어떻게 악덕 상인이야? 내가 헤매고 있을 때 나타나서 유용한 도구를 팔아준 착한 사람인걸!
야호다:
아무튼 알겠어. 잠깐만 기다려, 금방 데려올게!
얼마 후…
???:
헤엑… 헤엑… 끌지 마. 더는 못 뛰어
라우마:
아, 당신은——
도리:
뭐야? 뭔데 이렇게 급해? 모라에 파묻힌 달콤한 꿈에서 깨우다니, 이번에는 출장비를 두 배로 받을 줄 알아!
야호다:
(자는 중에 깨웠는데 화도 안 내고, 고작 출장비를 두 배로 부르는 게 다라니. 역시 상냥한 사람이라니까)
라우마:
도리·산게마 바이 씨? 두 분이 거래하는 사이인 줄은 몰랐네요
도리:
여기서 장사하려면 인맥은 넓을수록 좋으니까. 네페르 사장한테는 내가 관심 가지는 정보도 많고, 큰 도움을 받은 적도 있어
도리:
내가 노드크라이에 막 왔을 때였나? 내 조수인 램프 속 지니가 달의 힘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절했었거든
도리:
하필 그때 귀찮은 전투에 휘말렸는데, 여기 사장 씨가 구해줬지
도리:
그때부터 네페르 씨한텐 내 물건을 30% 할인해 주고 있어. 여러분도 네페르 씨의 친구니까, 특별히 20% 할인해 줄게
도리:
그리고 여러분의 친구를 소개해 주면, 그 친구들은 10% 할인! 아이고, 산게마 바이 어르신 인심이 이렇게 좋다니까
도리:
그나저나, 뭐 필요한 거라도 생긴 모양이지? 걱정 마, 나한텐 없는 게 없고, 살수록 남는 장사야! 말만 해!
네페르:
정확히 맞혔어. 혹시 목숨을 지켜주는 물건도 있을까?
도리:
나한테 제일 많은 게 그런 거야. 어떤 걸 원해? 묘론파에서 최신 개발한 제트팩? 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대 갑옷?
도리:
상대가 어느 정도 수준인데? 사장 씨가 목숨을 걱정해야 할 정도면, 보통내기가 아닌가 보지?
네페르:
만약 상대가, 한 국가를 파멸시킨 죄인이라고 한다면?
도리:
엉? 음, 흐음… 엄청나게 진귀하고 대단한 보물이 필요하겠네. 지금 내 수중엔 없고, 내 공급책한테 물어봐야 해
라우마:
공급책이요?
도리:
아주 신통방통한 사람이지. 이름은 말할 수 없지만, 조만간 노드크라이에 온다고 들었어
도리:
기다릴 생각 있으면——음,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는 나도 모르지만, 어쨌든 오면 대신 물어봐 줄게
네페르:
그럼 질문을 바꿀게. 만약 당신이 그런 수준의 상대를 만난다면 어떻게 할래? 순순히 잡힐 거야?
도리:
그건 아니지. 착한 공급책 씨가 나한테 이걸 줬거든… 잠깐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건 내가 쓰려고 남겨둔 거라고!
네페르:
잠깐 빌려주는 셈 쳐. 응? 나도 만일을 대비해서 갖고 다니려는 것뿐이야. 나중에 돌려줄게
네페르:
신세 진 게 제일 갚기 어려운 빚인 거 알지? 지금이 그 갚을 기회야. 오히려 잘된 일 아닌가?
도리:
윽. 그럼 닷새… 아니, 사흘만이야! 한 시간 초과할 때마다 추가로 백만 모라씩 받을 거야. 알겠어?
네페르:
그럼
도리:
일어나자마자 이런 일을 당하다니 재수도 없네. 다른 볼일 없지? 없으면 난 다시 자러 간다
네페르:
잘 가. 돌아가는 길 조심해, 친구
야호다:
잘 가, 친절한 상인 씨!
네페르:
좋아, 이제 정말로 준비를 마쳤어. 의식을 시작해 볼까
네페르:
의식이 시작되면, 둘의 의식은 날 따라서 특별한 장면들을 보게 될 거야
네페르:
명심해. 놀라지 말고, 소리 내지도 마…
동료들에게 작전 중 규칙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 네페르가 그녀의 「의식」을 시작했다
네페르:
그럼 확인해 보자고, 「달 사냥꾼」이란 자가 무엇을 겪었는지
주변 관찰하기
네페르:
(…도착했다)
네페르:
(이건 켄리아의 건축물인가? 처음 보는 스타일이네)
네페르:
(가정집인가. 의자, 탁자… 생각보다 평범하군)
네페르:
(「달 사냥꾼」… 거창한 이름에 비해, 생활 여건은 보통 사람과 다르지 않아 보여)
네페르:
(아니면 이 정도가 켄리아에서는 나쁘지 않은 여건인가? 아무리 그래도 한때 번영했던 나라인데…)
네페르:
(주변을 더 살펴봐야겠어)
책상 위의 쪽지 조사하기
쪽지:
메시지가 적혀 있는 쪽지다
쪽지:
「레리르, 오늘 야근이지? 그래서 나 혼자 새로 생긴 바비큐 가게에 가보려고. 막 들여온 신선한 고기를 판대」
쪽지:
「내가 먼저 사전 답사 다녀올 테니까, 맛있으면 다음에 같이 가자」
쪽지:
「참, 최근에 심비원에서 새 물자를 나눠줬어. 연구소에서 찻잔이랑 펜꽂이를 가져왔는데, 마음에 들어?」
네페르:
(이름이 안 적혀 있네…. 레리르와 상당히 가깝고, 같이 사는 사이로 보이는군)
보기:
서랍장 옆에는 수납함이 몇 개 놓여있고, 눈에 띄는 모든 곳이 질서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보기:
이곳에 사는 사람은 꽤 잘 사는 듯하다
「달 사냥꾼」의 일기 보기
책상 위의 일기:
「오늘은 요셉 집에서 술을 마셨다. 솔린디스는 연구실에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길래, 나 혼자 갔다」
책상 위의 일기:
「요셉이 왜 혼자 왔냐고 물었지만 답하지 못했다. 그 후로도 또 여러 가지를 캐묻던데, 아무튼 요셉은 남의 일에 너무 관심이 많다」
책상 위의 일기:
「뭐, 다음에도 술 대접한다고 부르면 또 가겠지만」
네페르:
(솔린디스——「달 사냥꾼」이 부르짖던 그 이름이야)
책상 위의 일기:
「곡물 수입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동안은 또 고기와 버섯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책상 위의 일기:
「솔직히 요즘 유행하는 신종 버섯은 정말 별로다. 그건 예전에 연구실에서 개발한 품종인 데다 부식성도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책상 위의 일기:
「연금술이 아무리 대단해도 이런 것들은… 별로 입에 대고 싶지 않은 유형이다」
네페르:
(곡물은 수입해야 하고, 고기와 버섯을 위주로 먹었다는 건… 켄리아가 지하에 있어서 햇빛이 부족한 탓인가?)
네페르:
(그렇구나. 그래서 집을 짓는 데 석재가 주로 사용된 거였어…)
네페르:
(연금술로 개량한 품종조차 식용으로 사용되다니, 켄리아 사람들의 식재료는 매우 한정적이었나 보네)
책상 위의 일기:
「돈을 거의 다 모았다. 슬슬 그걸 사놔야겠다」
네페르:
(그거라… 대체 뭐지?)
책상 위의 일기:
일기에 적혀있는 내용은 사소한 일상이 대부분이었다. 작성자는 평범한 켄리아 사람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었다
책상 위의 일기:
또한 작성자의 필체는 화려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특색 없는 필체여서, 읽고 나도 특별히 기억에 남지 않았다
네페르:
(…프로는 프로네. 어쩐지 온갖 수단을 동원해도 흔적을 추적할 수가 없더라니)
네페르:
(그런 모습으로 변해버린 지금도 옛날 습관이 남아있는 건가?)
책상 위의 일기:
일기장을 뒷부분까지 넘기자, 한 페이지의 밑부분에 눌린 흔적이 남아있다
책상 위의 일기:
그 바로 전 페이지는 누군가에게 뜯겨, 내용을 알 수 없었다
네페르:
(「달 사냥꾼」이 종이를 뜯어간 건가?)
책상 위의 일기:
하지만 아예 복원할 수 없는 흔적은 아니다. 적당한 각도에서 목탄 같은 걸로 조금씩 색을 덧칠하면…
책상 위의 일기:
책상 위에 얇은 목탄이 있다. 네페르는 덧칠로 뜯겨나간 내용을 빠르게 복원했다
책상 위의 일기:
방금 봤던 특징이랄 게 없던 필체에 비해, 이 문장들은 마치 슬픔을 담아 쓴 것처럼 더 거칠게 휘갈겨 써놓았다
책상 위의 일기:
「널 만나기 전까지, 내 심장은 썩은 호수와 같았어」
책상 위의 일기:
「그곳엔 달 하나가 묻혀 있었지. 시든 숲에는 바람이 불지 않고, 수면에는 물결이 일지 않았어」
책상 위의 일기:
「네 덕분에 깨달았어. 내 심장은 아직 완전히 녹슬지 않았다는 걸. 여전히 고동치며,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네페르:
(평범한 사랑 편지인데, 왜 이 정보를 숨기려 한 거지?)
네페르:
(「달 하나가 묻혀 있다」라…)
「달 사냥꾼」의 기억 관찰하기
데인슬레이프:
레리르! 여기야!
레리르:
데인! 아, 그리고… 베드르폴니르 님? 같이 계실 줄은 몰랐네요
베드르폴니르:
궁정 밖에서는 그렇게 안 불러도 돼. 반갑다, 레리르
데인슬레이프:
모처럼 이쪽이 시간이 난다길래 같이 술 마시려고 불렀지. 궁정 예언가도 휴식이 필요하지 않겠어?
레리르:
하하하, 끼워주면 나야 영광이지
베드르폴니르:
그래서, 오늘의 의제는 뭐지?
레리르:
왜 저를 보세요? 그리고, 술 마시는 데 꼭 이유가 필요한 겁니까?
데인슬레이프:
시치미 떼기는. 저번에 프러포즈한다며. 어떻게 됐어?
레리르:
「여광의 검」 데인슬레이프 씨가 친구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구만
데인슬레이프:
친구들 중에 네가 제일 먼저 결혼할 줄 몰랐으니까 그렇지
베드르폴니르:
……
레리르:
하긴, 옛날이었으면 나도 안 믿었을걸… 하하
데인슬레이프:
그나저나 네 직업은 언제 털어놓으려고? 여자친구는 아직 모를 거 아니야
레리르:
적당한 타이밍에 말해야지…. 휴, 듣고 나서 솔린디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이야
데인슬레이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마. 지금까지 알던 것보다 좋은 직업이라면서 기뻐할지도 모르잖아. …꼭 그럴 거야
데인슬레이프:
근데 친위대 병사라, 그런 신분을 잘도 지어냈네. 폐하께선 아셔?
레리르:
당연히 아시지. 내 얘기는 이쯤 하고, 넌? 요즘 어때?
데인슬레이프:
나? 나야 늘 똑같지… 응?
데인슬레이프:
폴니르, 왜 그래?
베드르폴니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레리르:
……
레리르:
(베드르폴니르, 데인슬레이프의 형. 켄리아 궁정의 유명한 「예언가」로서, 평범한 사람은 상상조차 못 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
레리르:
(그런 사람이, 내 일에 대해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여)
레리르:
(날 아는 건가? 동생의 친구로서? 아니면 검은 왕의 한 자루 검으로서?)
레리르:
(그리고 저 태도는… 설마 오늘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나?)
네페르:
(갈색 곱슬머리에 짙고 푸른 눈… 달 사냥꾼이 되기 전의 레리르는 이런 모습이었군)
네페르:
(평범하고 정상적이야. 보통 사람과 아무 차이가 없어)
네페르:
(괴물보다 더 무서운 건, 괴물의 본모습을 보게 되는 것일지도)
계속해서 「달 사냥꾼」의 기억 관찰하기
레리르:
솔린디스? 오늘은 일찍 왔네
솔린디스:
오늘은 기자재 보수 날이라 일찍 왔지. 자기는? 오늘 어땠어?
솔린디스: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친위대 상사가 괴롭혀?
레리르:
……
레리르:
퇴근하고 데인이랑 술 마시러 갔었어
솔린디스:
그건 좋은 일 아닌가?
레리르:
……
레리르:
오늘은 베드르폴니르 씨도 왔거든. 너도 알지? 데인슬레이프의 형 말이야
솔린디스:
아, 베드르폴니르 씨, 들어봤어. 그분이 하는 말은 전부 다 실현된다며?
레리르:
…데인슬레이프한테 내가 최근에 청혼한 일을 듣더니,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였어.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해주더라
솔린디스:
그래서 걱정했구나? 레리르, 이럴 땐 꼭 어린애 같다니까
솔린디스:
우리가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예언가」의 관심을 끌 리가 없잖아
솔린디스:
그런 사람이라면, 분명 더 멀고 위대한 미래를 보고 있을 텐데
레리르:
그럴지도
솔린디스:
……
솔린디스: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 같이 산 지도 꽤 됐잖아? 모든 게 순조롭고, 자기는 나한테 청혼까지 했는걸
레리르:
참나, 알긴 아는구나? 대답은 언제 해줄 건데?
솔린디스: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랬잖아. 이건 서두를 일이 아니야.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도 삶을 준비하고 계획할 시간은 필요하다구
레리르:
그래, 기다리라면 기다려야지. 그래도 너무 오래 걸리지는 마
레리르:
(평범… 그렇지. 베드르폴니르나 데인슬레이프 같은 사람들 눈에 우리는 어떻게 보일까?)
레리르: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이 현재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왕조의 흥망성쇠는 폐하와 유능한 인재들에게 달렸어. 나 따위의 노력은 큰 의미가 없지)
레리르:
(하지만 그들이 하는 결정과 생각은 영향력이 달라. 지금의 폐하는 연구에 심취해, 갈수록 무서운 기세로 붉은 달을 숙청하고 계셔)
레리르:
(반대파의 항의가 있었지만 그뿐이었지. 우리가 그들을 죽이고 시체까지 말끔하게 치워버렸으니)
레리르:
(사람이 검을 차는 데에는 온갖 이유가 있지만, 막상 검을 뽑아 들면 핑계는 필요치 않아져. 폐하께선 온건한 전략을 취한 적 없으시고, 앞으로도 그러실 거야)
레리르:
(…남을 위해 두 손을 피로 물들인 사람이, 언제까지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레리르:
솔린디스… 나…
레리르: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네 말이 맞아.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은 운명의 총애를 받을 일도, 운명의 시련을 겪을 일도 없겠지
레리르:
우린 행복하게 살아갈 거야.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말이야…
솔린디스:
그치? 그러니까 기운 차려, 레리르
솔린디스:
봐, 난 이렇게 당신의 체온과 호흡을 느낄 수 있는걸. 자기는 바로 여기, 내 곁에 있어
솔린디스:
당신을 보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져. 누구도 이런 내 마음을 빼앗을 수 없지. 그러니까 자기도 인상 그만 찌푸리고, 좀 웃어봐
레리르:
네 말이 맞아, 솔린디스. 내가 너무 초조했나 봐
솔린디스:
됐어. 계속 한숨 푹푹 쉬면 괜히 우리 기분만 망친다? 오늘 밤 무도회 준비는 다 했어? 나 이제 화장하러 가야 돼
레리르:
가봐. 남은 일만 마저 처리하고 바로 너한테 갈게
솔린디스:
후후, 높으신 분들보다 더 바쁘다니까! 먼저 가 있을 테니까 늦지 않게 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용서 안 할 거야
레리르:
걱정 마
레리르:
근데 너도 너무한다. 청혼에 답은 안 해주고, 무도회만 같이 가달라는 거야?
솔린디스:
당연하지. 사람들한테 파트너랑 간다고 다 말해놨는걸?
솔린디스:
청혼은 청혼이고 이건 이거지. 두 개를 같이 엮지 말아줘
레리르:
참나…
레리르:
알았어. 이따 흰색 옷 입고 갈게
네페르:
(「달 사냥꾼」 레리르는 자신이 정보기관 소속이란 걸 숨기고, 검은 왕 친위대의 일개 병사인 척 생활했어)
네페르:
(약혼녀가 자신의 또 다른 신분을 알게 되는 걸 원치 않았나 보네. 당연한 일이야, 이쪽 종사자는 다 그렇지)
네페르:
(레리르가 내 동종 업계 사람이었다니… 후후)
네페르:
(좀 더 조사해 보자)
방에서 나가기
소켈:
「달 사냥꾼」, 덕분에 지난번 체포 작전도 순조롭게 끝났어. 붉은 달의 잔당을 32명, 공범을 67명이나 체포했지
레리르:
왕조가 바뀐 지가 몇 년인데, 아직도 잔당이 이렇게나 많다니
소켈:
내 말이. 검은 태양이 붉은 달을 대체한 건 천명이야. 게다가 만물을 통찰하시는 폐하 덕분에 우리나라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소켈:
켄리아에 더 이상 죽은 달은 필요 없어. 근데 아직도 이걸 이해 못 하고 환상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니까
레리르:
꼭 그런 건 아냐. 붉은 달도 분명 그리워할 만한 좋은 시대였어. 그래서 나라를 부활시키려는 자가 끊이지 않는 거겠지
레리르:
붉은 달이 남긴 비밀 중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게 많아. 내 연인도 그쪽 연구를 하고 있어
소켈:
설마 아직도 네 진짜 정체를 밝히지 않은 거야?
레리르:
……
레리르:
그걸 어떻게 말해?
레리르:
나는 폐하가 정한 처형인이다, 두 손이 피로 물들어 있다…
소켈:
네가 원해서 한 일도 아니잖아. 고아 출신인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레리르:
하지만 그 행동의 대가는 내 몫이지
레리르:
참, 당분간 붉은 달의 직계 혈통 색출을 더 철저하게 하도록 해
레리르:
내 결혼에 할 말이 많은 사람이 있는 것 같거든. 이건 내 추측이지만, 조만간 붉은 달이 우리에게 복수하러 찾아올지도 모르겠어
소켈:
그래, 우리 동료 중에도 몇 년 사이에 그렇게 죽은 사람이 많으니까. 놈들은 죽기를 기다리는 어린 양이 아니라, 송곳니를 숨긴 맹수야
소켈:
몸조심해, 「달 사냥꾼」. 난 네 결혼 축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레리르:
너도 조심해라
레리르:
……
레리르:
솔린디스, 일부러 숨기는 건 아니야. 내가 가장 솔직해지고 싶은 상대가 너니까
레리르:
하지만, 그래서 숨기지 않으면 안 돼. 네가 알아선 안 되는 일이 있어
레리르:
달빛 아래의 왕조는 과거가 되었고, 태양은 하늘 높이 떠 있건만, 아직도 죽은 달의 영혼을 되살리려는 자가 존재해
레리르:
베드르폴니르가 나한테 입을 열지 않은 건 그래서인가? 설마 궁정 내의 다른 비밀이 연관되어 있어서?
레리르:
역시 제대로 물어봐야겠어. 난 반드시 솔린디스를 지킬 거야
네페르:
(베드르폴니르의 반응이 무척 신경 쓰이나 보네…)
네페르:
(「예언가」 베드르폴니르, 「여광의 검」 데인슬레이프, 그들은 이런 모습이었구나)
네페르:
(주변을 다 조사했지만, 여기에 더 이상 다른 기억은 없는 것 같아)
네페르:
(다른 곳으로 가볼까? 잠깐… 이 검은 연기는 뭐지?)
이상한 검은 연기 조사하기
솔린디스:
결국 늦었잖아! 레리르, 돌아가면 가만 안 둬…!
올로그:
누나, 누구 기다려? 꽃다발 하나 안 살래?
솔린디스:
응? 아, 좋아. 예쁜 걸로 하나 줘
올로그:
고마워, 누나. 근데 누나의 미모에 어울리는 꽃다발이 있을지 모르겠네
솔린디스:
아직 어린데 말을 엄청 잘하는구나
올로그:
진심이야… 두 눈에 대고 맹세해
솔린디스:
너는…!
올로그: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솔린디스:
넌 누구야? 날 왜 찾아온 거지?
올로그:
내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아. 너무 많은 동료들이 희생돼서, 위험을 무릅쓰고 만나러 왔을 뿐이야
올로그:
얼마 전 「달 사냥꾼」이 부하를 이끌고 우리 거점을 습격했어. 우린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도우러 온 친구들마저 희생당했지
솔린디스:
미안하지만, 왜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 난 이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
올로그:
일단 들어봐. 이번에 우리는 「달 사냥꾼」의 얼굴을 목격했어. 곧 그자의 정체도 알아냈지
올로그:
그자의 이름은 레리르. 밖에서는 친위대 병사라고 말하고 다니더라
솔린디스:
…뭐?!
올로그:
참 아이러니하지? 누나의 정혼자가 뒤에선 칼을 휘두르는 도살자였다니. 그 몸에서 나는 피비린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거야?
솔린디스:
왜 갑자기 찾아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올로그:
이유는 간단해. 난 누나가…
네페르:
(이상해…. 방금의 기억에 「달 사냥꾼」 레리르가 전혀 나오지 않았어. 이건 솔린디스의 기억이야)
네페르:
(그자가 본인이 없었던 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 리가 없는데)
네페르:
(왜 그 여자의 기억이 「달 사냥꾼」의 조각 속에 나타난 거지?)
네페르:
(…의식 「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네. 일단 여기까지만 봐야겠어)
「달 사냥꾼」과 관련된 단서 정리하기
네페르:
후우…
라우마:
방금 그게 당신의 힘인가요? 저희를 데리고… 「달 사냥꾼」의 조각에 침입해 그의 기억을 엿본 건가요?
네페르:
더 캐물으면 돈 받을 거야
야호다:
보스… 지금 보스에 대한 존경심이 마구 솟아나고 있어! 이렇게 엄청난 일도 할 수 있었구나!
야호다:
근데 아직 덜 본 것 같은 느낌이야. 뒤에 더 있을 것 같았는데…
네페르:
나도 궁금하지만, 의식 시간은 제한적이야. 이번 조사는 여기까지 하자
네페르:
그래도 적지 않은 정보를 얻었어
라우마:
이쪽 상황은 나쁘지 않은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라우마:
특히 Traveler은(는) 쉽지 않은 임무를 맡아서… 순조로웠으면 좋겠어요
네페르:
걱정되면 가보지 그래?
야호다:
보스는 매번 기록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거든. 여긴 내가 남아서 도울 테니까, 라우마 언니는 먼저 가서 합류해
「산드로네」와 교섭한 후, 우인단의 실험설계국을 떠났다. 도처에 널려있는 광란의 사냥에게 발각되지 않고 비밀기지로 돌아가자
비밀기지로 돌아갈 방법 찾기
페이몬:
이틀이나 이 부근에서 못 벗어나고 있어…. 이 녀석들 진짜 끈질기네
페이몬:
들키진 않았지만, 녀석들이 이쪽을 계속 순찰하는 탓에 돌아갈 길이 완전 막혀버렸다구!
페이몬:
할 수 있겠어? 절대 들키면 안 돼!
페이몬:
들키면 바로 「달 사냥꾼」한테 소식이 들어갈 거야. 그럼 그 무시무시한 녀석이 금방 나타날 거고…
여행자:
그래도 해봐야지
페이몬:
알겠어. 그럼 쉿——
순찰 중인 광란의 사냥 피하기
페이몬:
여기에도 이렇게 많을 줄이야…!
「콜롬비나」:
불…
페이몬:
불?
광란의 사냥의 비명:
크오오——!!!
페이몬:
이게 무슨 냄새지——앗! 불이야!
「아를레키노」:
산드로네 말대로, 많이 약해졌군
「아를레키노」:
옛날의 너였으면 이런 벌레 따위가 길을 막진 못했을 텐데. 여왕 폐하를 위한 일을 하다가 대부분의 힘을 잃었다곤 들었다만…
「아를레키노」:
자유의 대가는 무거운 법이지. 안 그래?
페이몬:
너, 너는… 「하인」 아를레키노! 왔구나!
「아를레키노」:
오랜만이다, 콜롬비나. 그리고… 벽난로의 집의 귀한 손님들
「콜롬비나」:
오랜만이야, 아를레키노
「산드로네」를 따라 기계 수리 완료하기
「산드로네」:
망할 「달 사냥꾼」 자식… 네 데이터는 다 수집해 뒀어. 다음엔 본때를 보여주마!
보스코 1호:
삐걱삐걱…
「산드로네」:
쳇… 이렇게 세게 공격하다니…
???:
저기…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산드로네」:
방해하지 마. 지금 바쁜 거 안 보여?
「산드로네」:
응? 이 목소리… 너희는…
리니:
안녕하세요, 산드로네 님. 「아버지」께서 도우라고 보내셨습니다
「산드로네」:
흥, 세심하긴 하네
「산드로네」:
그 누구냐, 프레미네, 넌 나랑 같이 물건 좀 고치자. 리니 넌 뭘 해도 상관없는데, 네 동생이 내 기계 못 만지게 잘 감시해!
「산드로네」:
저 고양이 여자애가 만진 기계는 열에 아홉이 고장 나니까, 쟤 데려가서 청소나 하든지
리넷:
흥
리니:
아하하… 그럼 저희는 아래층부터 정리할게요. 프레미네, 여긴 부탁해
프레미네:
응
「산드로네」:
잠깐
「산드로네」:
…수납장에 차가 남아 있을 거야. 좋아하는 걸로 골라 마셔
비밀기지로 돌아가서 다음 계획 의논하기
바르카:
다들 무사히 돌아와서 기쁘군
페이몬: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 같은데… 플린스 쪽은? 네페르도 없고
바르카:
아, 나만 먼저 돌아왔어. 플린스는 아이노랑 이네파를 도와서 시간을 벌기 위한 미끼 기계를 설치하고 있고, 네페르 사장은…
야호다:
보스는 뒷정리 중이야. 수집한 「극비 정보」를 가지고 먼저 가랬어
바르카:
음… 그렇군. 그럼 긴말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바르카:
이쪽은 너희가 데려온 조력자인가?
「아를레키노」:
만나서 반갑군. 난 부탁을 받고 도우러 온 콜롬비나의 티타임 친구다. 아를레키노라고 부르도록
라우마:
(이상하다…)
야호다:
(저 눈…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앗! 아까 보스가 보여준 달 사냥꾼의 기억에서——)
바르카:
아를레키노라. 우인단 집행관 서열 4위도 그 이름인 걸로 아는데, 이름만 겹치는 건 아닐 테지
「아를레키노」:
「대단장」은 역시 식견이 넓군. 몬드 출신으로 노드크라이에 살면서, 스네즈나야 사람에 대해서도 잘 아는 걸 보니
바르카:
하하, 피차일반이지. 당신도 나를 아주 잘 아는 것 같으니까
라우마:
현임 우인단 집행관…
야호다: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졌어…. 우인단 집행관이라니, 아무리 비상사태라도 쉽게 믿어선 안 돼)
바르카:
하지만 궁금하군. 달의 신 아가씨는 이미 우인단을 떠났는데, 왜 위험을 무릅쓰고 도우러 온 거지?
「아를레키노」:
당신도 몬드 소속이 아닌 이 땅을 위해 싸우고 있지 않나?
「아를레키노」:
때로는 확고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일도 있어. 성공에 따르는 보상보다, 제어 불능의 위험을 피하는 게 우선인 경우도 있지
「아를레키노」:
물론 아무 이득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건 나와 콜롬비나 사이의 문제야
라우마:
당신을 의심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다만 저희가 직면한 많은 문제가 우인단에 의한 것이라서요
라우마:
노드크라이엔 노드크라이만의 삶이 있어요. 그러나 우인단은 줄곧 저희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취하고 있죠
「아를레키노」:
둘 사이에 불쾌한 마찰이 있었다는 건 이해한다. 몇 개는 나도 막아보려 했지만, 근본적인 이해관계가 다르니 우호적인 해결은 어렵더군
「아를레키노」:
다만 이번 일은 내가 개인적으로 참여하는 것일 뿐, 우인단과는 상관없어
「아를레키노」:
성의를 보여야 하니 솔직히 말하지. 난 콜롬비나가 무지개달의 정수를 찾아 힘을 회복하도록 도울 방법이 있다
「아를레키노」:
더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제로 넘어갈까
야호다:
(이 여자… 성의를 보이겠다더니, 정작 그 방법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 버렸어. 많은 걸 밝히고 싶진 않은가 봐)
야호다:
(이미 다음 화제로 넘겨버려서 다시 물어보기도 애매해. 일단은 믿는 수밖에 없나… 집행관 서열 4위라니, 함부로 건드릴 만한 포스가 아니라고)
바르카:
……
바르카:
아를레키노 씨가 그렇게 자신 있다면야, 넘어가도록 하지. 야호다, 너희가 알아낸 「극비 정보」를 공유해 줘
야호다:
크흠, 다들 잘 들어! 우선 「달 사냥꾼」의 정체는 켄리아의 첩보원이었어. 주로 「붉은 달의 잔당」의 처단하는 일을 했지
바르카:
「붉은 달의 잔당」?
야호다:
어, 기억 속에서 「붉은 달」이나 「검은 태양」에 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켄리아 시대의 역사 같았어
「콜롬비나」:
……
「콜롬비나」:
내가 알기로 「붉은 달」과 「검은 태양」은 켄리아가 경험한 두 왕조의 이름이야
「콜롬비나」:
먼 옛날 켄리아 사람은 붉은 달을 섬기며, 달의 그림자에서 신비로운 힘을 얻었다고 해
「콜롬비나」:
그러나 한차례의 정변으로 검은 태양이 붉은 달의 자리를 차지하며 켄리아의 상징이 됐지. 그렇게 국가는 새로운 왕조를 맞이했어
라우마:
붉은 달이 멸망한 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검은 태양 왕조의 마지막 군주인 「검은 왕」은 달이 남긴 비밀을 탐냈어요. 그래서 「달 사냥꾼」에게 은밀히 붉은 달의 잔당을 붙잡으라고 지시했죠
라우마:
그때의 「달 사냥꾼」은 아직 미치지 않았고, 언행도 지극히 정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솔린디스라는 약혼녀가 있었더군요
여행자:
솔린디스…?
라우마:
왜 그러시죠, Traveler?
달 사냥꾼:
베드르폴니르…! 라인도티르…! 으아아… 솔린디스…! 솔린디스!!
바르카:
다른 단서는? 예를 들면 약혼녀가 어떤 사람인지라든가
야호다:
어디 보자… 약혼녀는 「심비원」의 연구원이었는데, 뭔가 다른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았어
라우마:
그리고, 「달 사냥꾼」의 조각에 왜인지 솔린디스의 기억이 섞여 있었어요. 아주 단편적인 기억이긴 했지만요
바르카:
음… 단서가 꽤 많군. 적어도 솔린디스가 살아있었을 때의 「달 사냥꾼」은 제정신인 데다가 멀쩡했다는 거지?
바르카:
그렇다면, 녀석이 품은 집념이 바로 솔린디스겠군. 켄리아 사람이라… 순혈일까, 혼혈일까?
페이몬:
그건 왜 물어? 아! 순혈 켄리아인이라면…
페이몬:
맞아! 「카피타노」처럼 말이야!
야호다:
솔린디스를 찾으면 「달 사냥꾼」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라우마:
가능성은 있지만, 그런 기적에 모든 희망을 걸 수는 없어요
라우마:
(네페르가 아는 상인 이름이… 도리였지. 그분한테 조사를 의뢰해 봐야겠어)
바르카:
좋아. 지금부터 다시 팀을 나눠서 움직인다
바르카:
Traveler, 페이몬, 콜롬비나 양과 아를레키노 씨는 무지개달의 정수를 찾으러 가도록
바르카:
다른 사람들은…
라우마:
「쿠타르」 님을 잡으려는 광란의 사냥이 더 흉포해진 걸 봤어요
라우마:
이대로는 여기에 사는 사람들도 위험하니… 저는 신도들을 모아 이들을 소탕하겠습니다
야호다:
난 일단 비밀의 집으로 돌아가서 보스랑 합류할게
바르카:
각자 정확히 할 일이 있군. 마음에 들어
바르카:
광란의 사냥이 활발해진 만큼, 등지기들도 움직이기 시작했을 거야. 이 소식을 플린스에게 전할 사람이 필요해
바르카:
일단 내가 여기 남겠다. 플린스와 아이노, 이네파가 돌아오면 그들과 함께 다음 계획을 상의하도록 하지
페이몬:
알았어!
「아를레키노」:
시간이 촉박하니, 우린 먼저 가보도록 하지
라우마:
저희도 바로 움직여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볼게요
바르카:
하하, 너무 긴장하진 마. 상황이 상황인 만큼 나도 지원을 불러뒀으니, 금방 새로운 동료가 도착할 거다
바르카:
그럼 다들 몸조심하도록. 해산!
플린스:
저희 왔습니다. 조금 일찍 온 건가요? 아니면 너무 늦었나요?
바르카:
하하, 조금 늦었어.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음 행동에 착수했지. 달의 신 아가씨는 새로운 조력자를 찾아왔고, 네페르 사장도 단서를 찾았더군
바르카:
그쪽은 잘 풀렸나?
아이노:
그럭저럭. 근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어…. 미끼가 파괴되는 속도가 내 예상보다 훨씬 빨라
아이노:
이따가 더 만들 생각이지만, 지금은 일단 쉴래. 너무 힘들어!
아이노:
아, 이네파, 방금 우리가 플린스 오빠랑 한 얘기를 바르카 아저씨한테도 전해줘
이네파:
네
이네파:
바르카 님, 전에 광란의 사냥의 근원을 조사하러 암스바르트니르 호수에 가셨지만, 단순 눈속임이었다고 하셨죠
이네파:
하지만 플린스 님의 정보에 따르면, 바르카 님이 호수로 향하시기 전에도 노드크라이에 수차례의 광란의 사냥이 터졌었다고 합니다
이네파:
그때의 「달 사냥꾼」은 부활하기 전이라 힘이 제한적이었으니, 이론적으로 그자에겐 두 곳에서 「동시 범행」을 할 방도가 없습니다
바르카:
……
바르카:
플린스, 등지기들이 힘을 모아 광란의 사냥 재해에 맞서는 중인데, 네 도움이 필요하다더군
바르카:
아이노, 난 네가 미끼에서 그치지 않고, 더 훌륭한 기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어. 하지만 일단은 여기서 푹 쉬도록 해
바르카:
나는 이네파와 다시 호수에 가서, 다른 단서가 있나 찾아보도록 하지
아이노:
아싸! 내가 아저씨는 이렇게 말할 거라고 했지? 약속대로 일주일 동안 내 디저트 섭취량에 간섭하지 마!
이네파:
정보 업데이트 완료. 아이노 님의 「예상 적중률」을 상향 조정합니다
바르카:
이건 또 무슨 소리지?
플린스:
바르카 씨가 정보를 듣고 나서 어떤 판단을 내리실지 내기를 했거든요
바르카:
누구라도 똑같은 판단을 내렸을 거야. 이 정도 일 가지고 내기는
플린스:
다만 저희끼리도 사전에 상의를 마쳤습니다. 호수 조사는 이네파 양에게 맡기고, 당신은 여기 남아 주십시오
플린스:
이곳에는 전원을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달 사냥꾼」을 습격할 때 입은 부상도 아직 낫지 않으셨겠죠
바르카:
…가장 편한 일을 맡아버렸군. 그래, 다들 고맙다. 또 보자고
「아를레키노」가 말한 곳으로 가기
「아를레키노」:
여기가 좋겠군. 두 세계를 연결하는 문으로 삼기에 적합하겠어
페이몬:
아를레키노, 따라오래서 오긴 했는데, 무슨 방법을 쓰려는 거야?
페이몬:
우린 아직 하나도 모르겠어! 콜롬비나조차 무지개달 정수의 행방을 모르는데, 넌 어떻게 알아?
「아를레키노」:
간단해. 내가 바로 붉은 달 왕실의 혈통이자, 두 세계의 불의 생존자니까
페이몬:
뭐어——!!
페이몬:
정말이야? 아까 다 같이 얘기하던 켄리아의 그 「붉은 달 왕조」라고?
「아를레키노」:
너희가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나도 처음 알았을 땐 믿기지 않았으니까
「아를레키노」:
하지만 차분히 생각해 본 후에는 빠르게 받아들였지. 납득할 만한 징조가 있었거든
「아를레키노」:
나는 어릴 때 내가 특수한 불꽃을 조종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피처럼 내 몸속을 흐르며 내 신경을 달구었지
「아를레키노」:
내 감정이 격해지거나, 핏빛화염의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불꽃 속의 「어떤 존재」가 내 몸을 침식해 오기도 했어
여행자:
당신 팔은…
「아를레키노」:
맞아, 이 팔도 그 덕분이지. 처음엔 일종의 「저주」로 여겼었는데, 집행관이 된 후 「피에로」에게 나의 출신에 대해 듣게 되었다
「아를레키노」:
그리고 최근 몇 년 간의 조사를 통해 몇 가지 사실을 깨달았지——
「아를레키노」:
예를 들어, 「붉은 달」이라는 건… 「무지개달」이 깨진 후,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심연과 결합한 산물이다
「아를레키노」:
내가 사용하는 핏빛화염은 「붉은 달」의 힘. 이 안에는 「무지개달」의 생전의 권능과 「심연」의 영향이 모두 담겨 있지
「아를레키노」:
심연은… 다들 잘 알겠지. 내가 그 힘을 이용하면, 심연도 나의 영혼을 노려온다. 손끝부터 팔뚝까지 이어진 이 기이한 검은색이 바로 심연 침식의 흔적이지
「콜롬비나」:
전에 네가 그랬었지. 언젠가 침식이 심장까지 퍼지면, 넌 다른 존재가 되어버릴 거라고
「아를레키노」:
그래. 그래서 난 가급적 힘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아. 이건 이 힘과 나 사이의 오랜 줄다리기라 할 수 있다
페이몬:
아를레키노…
「아를레키노」:
내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하지. 붉은 달과 무지개달에 대해 아직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나?
페이몬:
정리 좀 해볼게. 켄리아 사람이 섬기던 「붉은 달」의 원형이 실은 세 달 중 하나인 「무지개달」이라는 거지?
페이몬:
즉 그때의 켄리아 사람은 지금의 서리달 아이랑 비슷했다… 는 거네?
「아를레키노」:
많은 역사가 먼지 속으로 사라졌으니, 자세한 건 우리도 알 길이 없어
「아를레키노」:
다만 내 추측으로는, 켄리아 사람은 달을 그렇게 신실하게 믿지 않았지. 무지개달의 유해는 그들과 심연을 연결하는 매개체일 뿐이었어
「아를레키노」:
훗날 누군가 심연과 직접 접촉하는 방법을 알아냈는지, 아니면 이념의 차이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무리가 정변을 일으켜 붉은 달 왕실의 혈통을 몰아냈다
「아를레키노」:
하지만 검은 태양이 제아무리 높이 떠도, 붉은 달빛은 사라지지 않아. 내 존재가 바로 그 증거지
「콜롬비나」:
널 처음 봤을 때, 너에게서 익숙한 기운을 느꼈어
「콜롬비나」:
너를 통해 신비롭고 붉은 그 달이 희미하게 보였지. 네 불꽃에 비치는 달의 그림자와, 이상한 검은 기운까지도
「아를레키노」:
비밀을 지켜줘서 고맙군. 붉은 달은 아직 베일에 싸인 게 많지만, 사람들이 연구라는 명목으로 날 찾아오는 건 원치 않거든
「아를레키노」:
자, 시간이 없다. 더 궁금한 게 있어도 일단은 움직일까
「아를레키노」:
산드로네가 편지로 전한 말에 따르면, 넌 무지개달의 정수를 수용할 수 없어서 나에게 잠시 맡기고 싶어 한다던데, 맞나?
「콜롬비나」:
맞아. 그건 내가 지금 너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기도 해
「콜롬비나」:
무지개달은 네 출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달의 정수를 보관하고 있으면 너의 힘도 더욱 강력해질 테니까
「아를레키노」:
좋아. 그럼 시작하지
페이몬:
「시작」…? 여기서? 여기가 붉은 달이랑 무슨 상관이야?
「아를레키노」:
내가 집행관이 되었을 때, 「피에로」가 《페룬에리》라는 책을 선물해 줬다. 《사랑에 빠진 헤레브란트》라고도 불리는 책이지
「아를레키노」:
폰타인에서도 구할 수 있는, 붉은 달 왕조 시대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책인데, 인물들의 서사를 배제하고 보면 아주 흥미로운 일이 기록되어 있더군
「아를레키노」:
책에 따르면, 붉은 달 시대에 「보육원」은 세계 밖에서 온 아이를 거두고, 그들을 위해 특수한 입소 의식을 진행했다
페이몬:
세상 밖에서 온 아이? 입소 의식?
「아를레키노」:
그래. 붉은 달의 현인은 세상 밖에서 신을 초월한 존재를 찾고자 했어. 그리고 그들이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세련」을 진행했지
「아를레키노」:
그들은 데려온 아이들에게 벽난로의 환풍 통로를 기어가게 하며, 「죽었느냐」, 「보았느냐」라고 물었어. 아이가 자신은 죽었으며, 붉은 달을 보았다고 인정할 때까지
「아를레키노」:
의식을 통과하면 어른들은 그 아이를 안아주며 이렇게 말했지. 「너는 벽난로 속 두 세계의 불을 지나, 지금 이곳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아를레키노」:
책에 자세히 나와 있진 않지만, 그들은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낙인을 찍어 영원히 붉은 달빛 아래 살게 한 듯하더군
「콜롬비나」:
그래서 이 세계에서는 붉은 달의 정수가 느껴지지 않았구나. 특수한 공간에 봉인되어서, 의식을 통해서만 잠깐 들어갈 수 있었던 거야
페이몬:
근데 여긴 벽난로도 통로도 없잖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하나? 으음, 내가 가서 벽돌을 찾아올게…
「아를레키노」:
괜찮아. 통로는 형식일 뿐, 중요한 건 「두 세계의 불을 통과」하는 거니까. 두 세계의 불은, 내 몸속에 있는 특수한 불꽃이고
「아를레키노」:
이 불꽃에 탄 사람은 세상에 유령과 같은 「잔영」을 남겨. 그 시대의 사람들은 이게 생과 사의 두 세계를 잇는다고 믿고 이런 이름을 붙였지
「아를레키노」:
아무튼, 내 힘으로 그 공간으로 통하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는 거다
「아를레키노」:
다만 나는 여기서 통로를 유지해야 하니, 같이 갈 수는 없어. 여기서부터는 너희끼리 가야 해
「아를레키노」:
좋아, 그럼 문을 열도록 하지
「콜롬비나」:
Traveler, 나한테 달빛을 좀 더 나눠줘. 쓸 일이 있을지도 몰라
「콜롬비나」:
고마워…. 힘이 조금 회복됐어. 위험한 일이 생기면, 너희를 데리고 작은 공간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을 거야
「아를레키노」:
「과거의 일곱 빛깔 주인이자, 오늘날의 위대한 어머니여. 붉은색을 두른 두 세계의 통치자여. 불로 끊고, 불로 이으니, 스스로를 바쳐 당신의 강림을 청하나이다」
페이몬:
우와… 굉장해!
「아를레키노」:
충고 하나 하지. 문을 통과할 때, 어떤 말을 들어도 대답하지 말도록
페이몬:
응, 알겠어!
「콜롬비나」:
안에서 기분 나쁜 먹구름과 익숙한 달빛의 존재가 느껴져
「콜롬비나」:
변해버린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기분이야…. 가자
바르카:
호수의 일은… 누구 짓일까?
아이노:
크룸카케 먹고 싶다…
「통로」 지나기
페이몬:
하늘을 봐! 붉은 달이야——여기인가 봐
페이몬:
이, 이건 심연의 기운인가? 공간에 거의 가득 차 있어! 어떡하지?
「콜롬비나」:
……
「콜롬비나」:
비참한 광경이야. 부서진 시체가 심연에 포박되어 하늘에 걸려 있다니…. 무지개달… 이게 네 소원이니?
페이몬:
조심해, 너무 섬뜩한 느낌이 들어. 안개 속에 뭔가가 있는 것 같아…
페이몬:
나, 나는 네 뒤에서 따라갈 테니까, 너무 빨리 가면 안 돼!
깊은 곳 탐색하기
페이몬:
그렇구나…
여행자:
그럼 무지개달의 정수는 하늘에 있는 거야?
페이몬:
응? 저기에? 우린 저렇게 높은 데까지 못 올라가잖아!
「콜롬비나」:
아니… 하늘에선 무지개달의 정수가 느껴지지 않아
「콜롬비나」:
오히려 산 아래에서 느껴져…
페이몬:
어디 보자——으앗, 수면에 이상한 그림자가 있어!
페이몬:
잠깐, 저기 좀 봐! 무슨 장치가 있는 것 같아. 빨리 가보자!
주변에 있는 장치 가동하기
페이몬:
어? 이거 봐! 장치가 작동하니까 물속에 있는 그림자가 변한 것 같아
페이몬:
이 장치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가? 몇 개 더 찾아보자
스노리:
솔린디스, 남은 연구는 부탁해. 우리 먼저 간다
빌위스:
저희가 남자친구랑 데이트 못 하게 방해한 건 아니죠?
솔린디스:
됐고, 야식이나 남겨주고 가. 책상에 놔줘!
페이몬:
솔린디스? 어? 그건 「달 사냥꾼」의 약혼녀 이름이잖아. 왜 그 사람 목소리가 여기서 들리는 거지?
페이몬:
아! 설마——그 사람이 연구하던 게 이 이상한 공간이었나?
「콜롬비나」:
심연의 영향으로 이곳의 공간은 매우 불안정해졌어
「콜롬비나」:
그래서 이 여자가 했던 말과 행동 일부가 잔영을 남긴 것 같아
솔린디스:
…이런 광경을 볼 때면, 어렸을 때 읽은 시가 떠올라
솔린디스:
「깨진 달은 죽어버린 여인. 산머리에서 구슬프게 울며, 자신의 가녀린 영혼을 비탄하네」
솔린디스:
나 같은 사람이 붉은 달 공간의 연구에 배정된 건 우연일까? 아니면…
두 번째 장치 가동하기
솔린디스:
그렇구나. 달의 정수, 혹은 세 달의 힘은 사실 ■■■■의 열쇠였던 거야
솔린디스:
만약 ■■■■의 존재가 진짜라면, 이 미친 촌극도 마침내 막을 내릴 수 있겠지…
마지막 장치 가동하기
솔린디스:
심연 억제 장치를 설치했으니, 이제 달의 정수가 숨겨진 방에 들어갈 수 있겠지
솔린디스:
레리르, 너는 네 소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어. 하지만 이 모든 것의 근원은 네가 아니야. 그 이방인이 켄리아에 온 뒤로, 검은 왕 엘민은 더 미쳐가고 있어…
솔린디스:
만약… 그 이방인을…
페이몬:
봐! 달의 그림자가 정상으로 돌아왔어!
페이몬:
솔린디스가 방금 「달의 정수가 숨겨진 방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잖아. 달의 정수는 물속의 달에 숨겨져 있는 걸까?
「콜롬비나」:
응. 저기서 미약한 영혼의 기운이 느껴져
페이몬:
알겠어, 그럼 빨리 가자!
무지개달의 정수 정화하기
페이몬:
휴, 드디어 됐다
「콜롬비나」:
이게 무지개달의 정수… 불꽃처럼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지만, 심연에 침식돼서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됐어
「콜롬비나」:
이 안에 있는 심연의 힘을 정화하면 순수한 무지개달의 정수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여행자:
나한테 맡겨
???:
추워…
???:
너야? 너 왔구나?
페이몬:
어? 우리한테 말하는 거야?
???:
드디어… 다시 만났어. 운명이 교차해… 나는 해방이야…
???:
미안, 나 그때 거짓말을 했어. 미래를 알면서도, 죽음이 다가오자 마음속의 두려움을 떨쳐낼 수가 없더라고
???:
달이 부서질 때, 내 몸은 조각조각 찢어졌어. 수천 개의 무딘 칼날에 베어지는 고통이었지. 의식은 흐려지고, 점점 추워졌어…. 이대로 사라지고 싶지 않았어…
???:
그때… 넌 어떤 각오로 우리에게 온 거니? 나도 너처럼 용감했다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됐을 텐데…
???:
당혹스러워 보이네. 후… 그래. 널 처음 만난 그땐… 나도 믿지 못했으니까
???:
믿어줘, 이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고. 잘 가, 하이포…
「콜롬비나」:
……
페이몬:
어떻게 된 거지? 방금 그건… 무지개달의 신이 남긴 목소리?
페이몬:
마치 친구에게 말하는 것 같았어. 우리랑은 모르는 사이인데도…
「콜롬비나」:
날 자기가 아는 「서리달의 신」으로 생각했나 봐
「콜롬비나」:
느껴지는 기운이 비슷하니까, 흔들리는 영혼인 그녀는 우리를 구분하지 못한 거지
페이몬:
음… 뭔가 깊은 뜻이 담긴 말 같았는데
페이몬:
나중에 생각하자. 무지개달의 정수를 얻었으니까, 이걸로 힘을 회복할 수 있는 거지?
페이몬:
빨리 이곳을 벗어나서 아를레키노에게 돌아가자!
movie
떠나려 했지만, 그 공간에서 이미 기괴한 종말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하늘의 깨진 달이 유성이 되어 당신들을 향해 떨어졌고, 사람들은 도망치기 시작한다
「콜롬비나」가 일행이 무지개달의 달의 정수를 가져갔기 때문에 이곳에 남아있는 심연의 의지가 일행을 붙잡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끝없이 몰려오는 마물들과 붕괴되는 환경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마침내 출구에 도달했을 때, 거대한 바위가 길을 막고 있었다. 뒤에서는 마물의 대군에 의해 포위 되어버린 일촉즉발의 순간, 「아를레키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붉은 달의 힘으로 마물들을 저지하고, 장애물을 제거하여 일행의 탈출을 돕는다
「아를레키노」와 대화하기
페이몬:
후아… 도, 돌아왔어!
페이몬:
네가 우리를 도와준 거야, 아를레키노?
페이몬:
잠깐만! 너 손! 손이——
「아를레키노」:
이걸 말하는 건가? 걱정 마. 작은 「대가」일 뿐이니
「아를레키노」:
너희를 가두려는 심연의 의지를 거스르고 너희를 데리고 나왔으니, 이게 화를 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아를레키노」:
회수할 수 있다면 그건 대가가 아니지. 내 팔은 이미 심연과 융합되었어. 정화하면 함께 사라져 버릴 거다
페이몬:
이럴 수가…
페이몬:
미안해, 아를레키노. 우리를 돕다가 네가…
「아를레키노」:
나도 너희가 내게 빚을 지는 건 환영이다만, 이번엔 그저 약속을 이행한 것뿐이야. 안 그런가, 콜롬비나?
「콜롬비나」:
응, 아를레키노. 이 무지개달의 정수를 너에게 맡길게. 이제부터 두 세계의 불은 더욱 맹렬하게 타오를 거야
「아를레키노」:
고맙군. 콜롬비나, 손을 내밀어. 내가 주는 달빛을 받도록 해
「콜롬비나」:
후우…
「아를레키노」:
힘이 강해졌나?
「콜롬비나」:
윽… 으윽…!
페이몬:
콜롬비나! 괜찮아?
「콜롬비나」:
괜찮아…. 서로 다른 힘이 조금 배척하는 것뿐이야
「아를레키노」:
서리달의 권능만으로 세 달의 힘을 다루는 건 쉽지 않지. 그래도 네 힘이 많이 회복되긴 했군…. 적어도, 「3위」 때의 수준 정도로는 돌아왔어
「콜롬비나」:
아직 부족해. 이 정도로는 「달 사냥꾼」을 흔들 수 없어
「콜롬비나」:
달빛을 한 줄기만 더 줘
「콜롬비나」:
괜찮아. 난… 견딜 수 있어
콜롬비나의 강력한 요구하에 「아를레키노」는 다시 한번 그녀에게 무지개달의 힘을 부여했다. 힘이 더욱 강해진 콜롬비나는 새로운 한계에 도달했다
「콜롬비나」:
후우…
「아를레키노」:
어때? 싸울 수 있을 만큼 강해졌나?
「콜롬비나」:
적어도 예전처럼 숨을 필요는 없겠어
「콜롬비나」:
나는… 그자가 노드크라이에 존재하길 원치 않아. 광란의 사냥이든 부활한 「달 사냥꾼」이든, 모두 가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 해
「아를레키노」: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전에 비해 훨씬 더 살아있는 것 같군
「아를레키노」:
처음 봤을 때의 너는 달빛 같지 않았어. 어디선가 나타난 안개처럼 흐릿하고 묘연해서, 바람이 불면 사라질 것 같았지
「아를레키노」:
하지만 이제는 너의 몸에 더 많은 생명의 색이 빛나고 있어. 서리달은 한때 가장 밝았던 달이니, 너도 자신의 빛을 잃지 않기를 바라지
「콜롬비나」:
고마워, 아를레키노
「콜롬비나」:
너도 몸조심해. 너도 너만의 계획이 있어서, 끊임없이 힘을 좇고 있잖아
「콜롬비나」:
뭘 하든, 심연에 삼켜지진 마. 네가 「달 사냥꾼」 같은 모습이 되는 건 보고 싶지 않으니까…
「아를레키노」:
걱정 고맙군. 콜롬비나… 훗, 이제 너에겐 새 이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
페이몬:
새 이름?
「아를레키노」:
쿠타르, 달의 소녀, 콜롬비나… 전부 칭호에 불과하니까. 그건 신분을 상징할 뿐, 이름은 아니야
「아를레키노」:
벽난로의 집도 코드 네임을 사용하긴 하지만, 사람은 이름이 있어야 자아를 확립할 수 있어. 예전의 너는 온 세상이 집이니 이름 같은 건 상관없다고 생각했을 테지만…
「아를레키노」:
「달 사냥꾼」을 이기고 나면, 이 문제를 제대로 고민해 보도록 해
「아를레키노」:
할 말은 이게 다다. 혹시 모르니 너희를 바래다주고, 나는 산드로네에게 가보도록 하지
페이몬:
헤헤, 너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아를레키노」:
나도 너희처럼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 좋더군. 자, 아직 중요한 일이 남았으니 칭찬은 이쯤 하고 움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