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원신 퀘스트
공월의 노래 제2막
먼지와 등불의 애가
「광란의 사냥」은 수많은 비밀을 남겼고, 기이한 그림자는 심연 뒤편에 도사린 채 움직이고 있다. 혼란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안감이 퍼져 나가며, 다들 해결책을 절실하게 강구하고 있다…
나샤 마을로 가기
헤이키:
별모래 해변에서 발생한 그 광란의 사냥 말이야? 그렇게 규모가 큰 건 처음 봤어. 금방 끝나서 망정이지
미에모:
아니, 내가 말하는 건 나샤 마을 북쪽이야. 또 새로 터졌어
셉포:
뭐? 이게 벌써 몇 번째야? 「등지기」는 대체 뭐 하는지 모르겠네
미에모:
어쩔 수 없지. 여긴 애초부터 「등지기」가 얼마 배치되지 않은 데다, 대포도 아직 고쳐지지 않았으니. 녀석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을 거야
헤이키:
에휴, 도망칠 방법부터 찾아야겠네. 그러게 왜 나까지 끌고 왔어. 여긴 장사할 만한 곳이 아니잖아!
셉포:
아니지, 지금이야말로 기회야! 우리 둘째 형도 「광란의 사냥」 때 제대로 한몫 챙겼다니까. 얼른 가자, 늦으면 남는 거 없다
헤이키:
그러니까… 폐품 줍자는 거지? 아휴… 거기서 어떤 화물차가 뒤집어졌다는 얘기는 들었어
미에모:
야야
셉포:
크흠
페이몬:
아… 그건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페이몬:
응, 맞아. 설사 「광란의 사냥」이 사라져도, 쟤들은 모라를 위해 또 다른 위험 속으로 뛰어들겠지
여행자:
너도 반성해
페이몬:
흥, 아무리 모라를 밝혀도 겁이 많으면 크게 문제 될 일 없거든!
여행자:
그건 자랑이 아니잖아…
여행자:
(하지만 그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별모래 해변에서 패배한 뒤로, 「광란의 사냥」이 더 활발해진 것 같아)
여행자:
(이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면, 그 그림자는 분명 다시 모습을 드러낼 거야. 하지만 지금은 정보가 없어…)
여행자:
(조사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
페이몬:
어, 저기 아이노랑 이네파가 나샤 마을에 왔어. 아까 그 사람들이 말한 대포를 고치러 온 걸까?
여행자:
아… 일단 가서 인사부터 하자
페이몬:
음~ 갑자기 멍하니 있고, 혹시 고민이라도 있어?
페이몬:
당연하지! 난 네가 뭘 먹고 싶어 하는지까지 다 안다구… 그러니까 오늘 저녁은 내가 주문할게!
페이몬:
어쨌든, 어서 가보자
아이노, 이네파와 대화하기
이네파:
음? 얼굴 식별 완료. 우리의 친구, 여행자 님과 페이몬 님이시군요
아이노:
오, 공짜 인력이다!
페이몬:
평가가 너무 극과 극인 거 아냐?!
여행자:
이분은?
이네파:
이분은 수시 님이십니다. 나샤 마을에 상주하는 등지기의 원사시죠
페이몬:
「원사」? 그렇다는 건…
이네파:
직급으로 따지면, 플린스 님의 상사입니다
수시:
만나서 반갑군
이네파:
이쪽은 저희 친구인 여행자 님과 페이몬 님이십니다. 노드크라이에 온 지는 얼마 안 되셨지만, 경험이 풍부한 모험가세요
페이몬:
안녕!
여행자:
안녕하세요. 혹시 대포 얘기 중이었나요?
수시:
그래. 한시라도 빨리 대포를 고쳐야 급한 상황을 넘길 수 있거든
수시:
별모래 해변에서 광란의 사냥이 발생한 뒤로, 또 두 건이 더 발생했어. 안 그래도 인력이 빠듯했는데, 이제는 감당이 안 될 지경이야
페이몬:
플린스가 본부에 지원 요청하러 간댔는데? 증원은 언제쯤 온대?
수시:
뭐? 본부로 갔다고?
페이몬:
응, 우리한텐 그렇게 말했어
수시:
음… 명령대로라면 플린스는 지금쯤 병력을 이끌고 광란의 사냥을 막고 있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한동안 그의 연락이나 보고를 받지 못했군
수시:
휴, 그 녀석은 늘 명령에도 없는 일을 해서, 상사인 나도 도무지 통제가 안 돼
페이몬:
그러니까 플린스의 개인행동이라는 거지?
수시:
뭐라 말하기 어렵군. 나도 예전에 본부에 연락해 봤지만, 돌아온 건 거절 아니면 지연뿐이었지…
수시:
광란의 사냥은 노드크라이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예측도 불가능해서, 「등지기」는 늘 애를 먹고 있어
수시:
병력은 위급한 지역과 중요한 임무에 우선적으로 투입돼야 해. 그러니 연락 한 번으로 본부의 지원이 결정 나진 않아
수시:
이 정도는 플린스도 알고 있을 거다
여행자:
(플린스 그 사람, 말투는 정중하지만 뭔가를 숨기는 듯한 느낌이었지. 본부에 돌아간다고 한 것도 사실은 위장일지 몰라)
수시:
평소 「등지기」는 병력으로 처리할 광란의 사냥과 대포로 처리할 광란의 사냥을 사전에 구분해 대비하고 있어
수시:
병력 쪽은 진작에 배치를 마쳤는데, 대포가 아직…
아이노:
아아아 진짜! 등지기는 맨날 재촉만 하더라. 그렇게 잘났으면 직접 고치든가, 아니면 내 에너지를 보충할 간식이라도 들고 오든가!
수시:
윽… 그래도 얼마나 더 걸릴지 정도는 알려줘야지. 약속한 발포 시기가 한참 지났잖아
아이노:
기계도 일하면 지친다구! 누가 그렇게 마구 굴리래? 기계의 기분도 좀 생각했어야지!
페이몬:
기계의 기분이 뭔데…?
이네파:
통상적인 표현으로는 「기계의 소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계는 「기분이 상할」 경우 일정 확률로 작동을 멈추게 되며, 그 확률은…
수시:
됐어, 그건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다만, 「등지기」가 포탑의 유지 및 운영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군
아이노:
흥, 고작 그 정도 의뢰비로 「크룸카케 공방」의 커~다랗고 막~강한 무기를 손에 넣었으면서. 천재 아이노 님한테 더 감사해야지!
아이노:
중고품을 안 쓰고, 정식 루트로 새 부품을 사서 이걸 만들려면 얼마가 드는 줄 알아?
이네파:
알림: 그 의뢰비가 없으면, 아이노 님의 간식 예산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더 저렴한 간식 검색 중… 제비꽃 열매 사탕을 섭취 가능합니다
아이노:
그, 그건 절대 안 돼! 으… 어디 보자, 적어도 3시간은 걸려
페이몬:
3시간? 그 사이에 마물이 사방팔방 다 흩어지겠다. 수메르의 버섯몬이나 이나즈마의 떠도는 정령만큼
수시:
그 점이라면 괜찮아. 광란의 사냥에서 나타난 마물은 발생지 주변에서만 활동하니, 흩어질 염려는 없어
수시:
게다가 「등지기」도 그 주변을 감시하면서 포격 지역에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지
수시:
하지만… 거기에 인력을 3시간이나 투입해야 하다니, 너무 오래 걸리는군
아이노:
그래서 너희를 보자마자 인력 얘기를 한 거야. 아직 점검해야 할 부분이 남았는데, 너희가 도와주면 더 빨리 고칠 수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우린 전문 지식은 없는데, 괜찮겠어?
아이노:
당연하지. 이거랑 이거 받아
페이몬:
으아, 엄청 무거운 책이네. 이게 뭐야?
아이노:
「삐뽀똑딱」으로 대포를 점검하면 얘가 뭘 해야 하는지 알려줄 거야. 이 책은 얘 말을 알아듣기 위해 필요한 거고
이네파:
이 대포에는 50종 이상의 부품이 사용됐습니다. 그래서 아이노 님이 이 설명서에 정리해 두셨죠. 참고로, 「삐뽀똑딱」이 아니라 「비르지타」입니다
페이몬:
아, 설명서였구나…
아이노:
너희가 빨리 끝내면 발포 시간을 삼분의 이는 앞당길 수 있을 거야
여행자:
한번 해볼게
수시:
나도 함께 가도록 하지
아이노:
좋아! 그럼 너희는 밖, 이네파는 안을 점검해 줘. 다 끝나면 제어실로 나를 찾아와!
이네파:
명령을 수행합니다. 아이노 님, 제가 없는 동안 게으름 피우거나 몰래 간식 드시면 안 돼요
아이노:
조… 조금은 먹어줘야 업무 효율이 오르거든!
점검 진행하기
페이몬:
관심 없는 건 엄청 대충 설명해 주네…. 아이노 같은 천재는 원래 다 저런가?
페이몬:
「삐뽀똑딱」도 우리를 따라다니기만 하지 전혀 똑똑해 보이지 않아. 이래서야 어디를 점검해야 하는지 어떻게 알지?
수시:
전에 이네파가 정기 점검하는 걸 본 적이 있어. 포탑의 점검구에 도착하면, 이 로봇이 자동으로 점검구와 연결하더군
페이몬:
오, 네가 알고 있구나? 다행이야! 점검구는 어떻게 생겼어?
수시:
그것까진 나도 잘 몰라. 이 로봇이 뭐에 반응하는지 같이 찾아보자고
페이몬:
그래, 가면서 찾아보자
페이몬:
이건가? 아닌 것 같은데. 음, 이건… 우웩, 기름 냄새가 진동하네!
비르지타:
……
여행자:
여기도 아닌 것 같아요…
수시:
저건가? 비슷해 보이는데
페이몬:
어디? 아, 저거? 좋아, 한번 가보자
페이몬:
어? 날아올랐어! 우리가 제대로 찾은 건가?
페이몬:
이제 뭘 하면 돼?
여행자:
내가 해볼게
점검 결과 확인하기
페이몬:
음, 아이노 말대로네. 하나도 모르겠는데, 이해 못 해도 조작할 순 있을 것 같아
수시:
어떻게 해야 할지 단번에 알아채다니, 상당하군
페이몬:
이제 내 차례인가? 이 무거운 책이 드디어 쓸 데가 생겼네. 사전처럼 찾아봐야겠어
페이몬:
이 부호에 해당하는 건… 점검 완료, 이상 무. 엥? 이게 끝이야?
수시:
점검이라는 게 원래 이런 거야. 이상 없으면 잘된 거지
페이몬:
으음, 약간 헛수고한 기분이지만, 네 말이 맞아…. 좋았어, 그럼 다음 장소로 가보자
페이몬:
헤헤, 이번엔 나도 알아봤어. 이거 맞지?
여행자:
내가 조작할게
페이몬:
이번엔… 어라, 너 왜 화가 났어? 아, 표정도 뭔가의 알림인가? 어디 보자…
페이몬:
이번에는 눈 색깔의 순서를 봐야 돼. 보라, 빨강… 잠깐만, 너무 빨라서 기억 못 하겠어!
비르지타:
띠링——
페이몬:
소리 알림까지 있잖아?! 너 「삐뽀똑딱」 소리밖에 못 내는 거 아니었어?
페이몬:
드디어 마지막이야…. 진짜 오래 걸렸다
수시:
물건 고치는 데 재능이 있군. 좀 서툴긴 해도, 처음 치고는 아주 괜찮았어
페이몬:
헤헤, 보는 눈이 있구만! 나도 할 땐 한다구!
수시:
실은 나도 거들려 했는데, 의욕이 넘쳐 보여서 끼어들지 못했어
페이몬:
아니, 그런 말은 진작에 했어야지!
여행자:
아무튼 빨리 마저 끝내자
점검 결과 확인하기
소형 로봇:
삐뽀똑딱——
여행자:
책에 무슨 뜻인지 나와 있어?
페이몬:
이번엔 또 이미지 알림이야…. 괜찮아, 이젠 뭐가 어느 페이지에 있는지 대충 꿰고 있으니까
페이몬:
음, 점멸 패턴을 확인하세요…. 「노란색으로 1번 반짝이고, 2초간 어두워졌다가, 다시 노란색으로 2번 반짝인」 경우 정기 정비가 필요합니다
페이몬:
정비 우선도가 높아, 정비 작업 완료 전까지 작동이 중지됩니다. 「삐뽀똑딱」을 입력 모드로 전환해 신호를 보내야 부품 잠금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페이몬:
입력 모드의 설명은 이 페이지에 없네. 또 뒤져야 해…
한참 동안 설명서와 씨름한 끝에, 페이몬이 로봇 조작에 성공했다
페이몬:
후, 피곤해라. 내가 할 일은 다 끝냈으니 좀 쉴래
여행자:
고생했어
수시:
수고했어. 다만 이 입력 모드에는 추가 조작이 필요한 것 같군
여행자:
제가 할게요
수시 원사와 대화하기
수시:
성공한 것 같군. 이제 이걸 떼어낼 수 있겠어
여행자:
이건 뭐죠?
수시:
나도 몰라. 하지만 상관없어, 우리가 굳이 알 필요는 없지
수시:
내가 교체할 부품을 가져와서 여기에 설치하면 점검은 끝이야
수시:
너희는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단 여기서 점검하고 있는 게 편하지?
페이몬:
헤헤, 응. 그럼 부탁할게!
페이몬:
난 수시가 엄청 무뚝뚝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친절하네
페이몬:
그럼 우리 여기서 기다리자
이네파:
다 끝나셨나요?
페이몬:
응, 수시가 교체용 부품을 가지러 갔어. 그것만 갈아 끼우면 끝이야
이네파:
데이터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음, 확실히 이 부품은 교체 시기가 됐네요
이네파:
대포를 발사할 때 반동을 제어하지 못하면 포대가 틀어집니다. 이 부품은 대포를 고정해서 정밀도를 확보하기 위한 설계죠
페이몬:
그렇구나. 고정하지 않으면 대포가 폭죽처럼 빙글빙글 돈다는 거지?
이네파:
참신한 비유네요. 하지만 적절한 표현이었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테니 꼭 유의해야 해요
이네파:
이 부품은 손상되기 쉽고 소재의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설계 결함도 있어, 저와 아이노 님이 개량 중인 부위입니다
이네파:
7분 정도 더 기다리셔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크룸카케 드시겠어요?
페이몬:
응응! 일하고 먹는 간식보다 달콤한 건 없지!
이네파: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어딘가의 소리:
띵——
이네파:
점검 전에 내장된 가열기를 켜뒀습니다. 따끈따끈한 크룸카케는 행복 지수를 가장 쉽게 올려주죠
페이몬:
헤헤, 잘 먹을게. 아이노는 네가 있어서 진짜 좋겠다
여행자:
고마워
7분 뒤 수시가 돌아오자, 일행은 교체용 부품을 설치하고 제어실로 향했다
아이노:
고마워. 이쪽 작업도 순조로워. 약속대로 최대한 빨리 대포를 작동시킬게
이네파:
그럼 전 나샤 마을 사람들에게 진동과 소음에 대비하라고 전하겠습니다
수시:
나도 광란의 사냥 주변에 있는 등지기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려야겠군
수시:
다들 힘써줘서 고맙다. 난 이만 가보도록 하지. 다른 지역 등지기들이 보낸 정보를 빨리 처리해야 하거든
페이몬:
응, 잘 가
페이몬:
대포가 이렇게 크면 발사할 때 엄청 장관이겠다
이네파:
네, 그래서 대포를 쏠 때마다 사람들이 구경하러 많이 모여듭니다
이네파:
순수하고 눈부신 에너지 광선에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죠. 관심 있으시면 나중에 구경 오세요
페이몬:
좋아. 넌 어때? 직접 고친 대포가 작동하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아?
페이몬:
하긴, 그 그림자의 행방이 신경 쓰여.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페이몬:
우리 「기함」에 가서 조사해 보자. 그럼 이따 봐!
아이노:
후후, 천재 아이노 님의 걸작을 기대하고 있으라구!
「기함」으로 가기
페이몬:
내 착각인가? 여기 사람이 부쩍 늘어난 것 같아. 정보 알아보기 딱 좋은 타이밍이겠어
여행자:
들어가서 물어보자
페이몬:
근데 있잖아, 저번에 「기함」에서 먹자고 했던 「베리 바비큐」 아직 안 먹지 않았나?
여행자:
그게 네 진짜 목적이었구나
페이몬:
에이, 가끔은 긴장을 풀 필요도 있잖아
발타:
실례지만 투숙객이신가요? 「파티」 기간에는 「기함」 옆문을 이용해 방으로 돌아가 주세요
페이몬:
어? 맞긴 한데 우리는 방에 돌아갈 생각 없어. 지금은 출입 금지야?
발타:
네, 「기함」의 파티는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단골분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발타:
하하, 두 분 다 이 지역 방식에 익숙해지셨군요
발타:
하지만 노드크라이엔 돈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루트」죠. 저는 일개 직원이라 도움을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페이몬:
괜찮아. 네 사정 충분히 이해해
페이몬:
휴, 어쩔 수 없네. 우리도 다른 「루트」를 생각해 보자
여행자:
그 사람밖에 없을 것 같아
페이몬:
아, 네페르 말이지? 맞아, 「비밀의 집」에는 신기한 정보망도 엄청 많았으니까
페이몬:
음, 그치만 대놓고 부탁하면 한몫 단단히 뜯기겠지…?
페이몬:
아, 생각났다! 저번에 라우마가 네페르한테 약을 준비해 달라고 했잖아
페이몬:
우리도 히시섬에 가서 라우마한테 「달의 정수」를 사용해 달라고 부탁해야 하니까, 겸사겸사 약을 전해주면 어떨까?
페이몬:
네페르가 보수를 요구하지 않으면 그냥 도와주는 셈 치고, 만약 요구하면 이걸 흥정에 써먹자!
여행자:
똑똑해졌네, 페이몬
페이몬:
모라가 걸린 일에는 머리를 써야지! 어서 가자
「비밀의 집」으로 가기
발타:
실례지만 「파티」 기간에는 「기함」 옆문을 이용해 방으로 돌아가 주세요
페이몬:
야옹아, 우리 왔어… 어? 이번엔 네가 여기 있네?
네페르:
아, 너희구나. 무슨 일이야?
페이몬:
그냥 인사하러 들렀어. 조금 있다가 히시섬에 갈 건데, 약 보낼 거면 우리가 대신 전해줄까 하고
네페르:
(음? 갑자기?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나 보네)
네페르:
음… 물론 약은 빨리 보낼수록 좋지. 지금 남는 일손이 없었는데 잘됐네. 큰 도움이 되겠어
네페르:
야호다가 약을 가지러 갔으니까 곧 올 거야. 다른 볼일 없으면 여기서 잠깐 기다릴래? 차를 내오라고 할게
페이몬:
고마워. 그럼 잠깐 기다릴게
네페르:
맞아. 지금 나샤 마을은 아주 혼란스러워. 돈을 벌려는 사람, 목숨을 부지하려는 사람, 도망치려는 사람까지 모두 정보를 사러 몰려들고 있지
페이몬:
돈 버느라 바쁜 게 고민이면 행복하겠다…
네페르:
하지만 의뢰가 많아도 너무 많아. 「비밀의 집」도 다 받을 수가 없어서, 고객들이 「경매」 형식으로 의뢰 우선권을 다투고 있어
네페르:
즉, 지금은 여기서 「공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거지. 앞 순번이 되고 싶으면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해야 해
페이몬:
(이 녀석…! 흥정할 여지를 차단해 버렸어! 설마 처음부터 눈치챈 건가?)
여행자:
저희가 도울만한 일은 없나요?
네페르:
휴, 가장 골치 아픈 건 「광란의 사냥」이야. 요즘은 뭘 하든 그걸 신경 써야 하지. 「화물」 운송을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없어
페이몬:
엥?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앞으로 뭐 옮길 일 생기면 우리가 도와줄게!
네페르:
정말? 하지만… 아니야. 난 너희한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어떻게 영웅의 귀중한 시간을 뺏겠어?
네페르:
어머? 그럼 진작 말하지. 내가 영웅한테 정보값이라도 요구했겠어? 그래도 운송 일은 기왕 도와준다고 했으니까 감사히 받을게
페이몬:
(으아…! 무슨 말을 하려고 해도 네페르가 선수를 쳐서 할 말이 없어!)
여행자:
전에 협력한 적이 있어서 도와주시는 건가요?
네페르:
그보다는 우리의 입장이 비슷하기 때문이야
네페르: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재해 속에서 자기 이익을 지키는 데 급급하지만, 너와 나는 달라. 우리의 목적은 광란의 사냥이 일으킨 혼란을 해결하는 거지
페이몬:
(흥… 광란의 사냥으로 돈을 버는 게 목적이면서, 내가 또 속을 줄 아나!)
네페르:
누가 속으로 투덜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
네페르:
세상이 혼란스러워질수록 모험가의 일감은 늘어나. 그때 버는 돈도 나쁘다고 할 셈이야?
페이몬:
그건…
네페르:
우리가 혼란 속에서 이익을 얻는 건 맞지만, 혼란은 우리의 판 자체를 없앨 수 있어. 요즘 「광란의 사냥」이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지
네페르:
「광란의 사냥」 때문에 대량의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나샤 마을 사람들이 놀라서 떠나버리면, 우린 누구를 상대로 장사하겠어?
네페르:
너희도 마찬가지야. 너희가 노드크라이에 머무는 건 단서를 찾아 밝히고 싶은 진실이 있기 때문이지?
페이몬:
응…
네페르:
그럼 적어도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전까진, 노드크라이가 이른바 「낙원」의 모습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해
네페르:
너도 알겠지만, 이곳엔 조건 없이도 사람들을 뭉치게 할 구심점 같은 건 없어
네페르:
그건 정말 칭찬할 만해. 라우마 앞에서 보여준 「솔직함」도 그렇고, 넌 여기서 보기 드문 타입이야
네페르:
(그게 꼭 너한테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네페르:
아쉽게도 그 그림자는 워낙 신출귀몰하고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어서, 꼬리를 잡기가 쉽지 않아
네페르:
자세한 정보를 입수하면 바로 알려줄게. 너희는 무대 앞에서, 나는 무대 뒤에서 움직이는 거지.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지 않아?
페이몬:
그렇네. 미안, 아까는 너를 이익만 따지는 사람으로 오해했어
네페르:
음? 아주 정확한 평가야. 어떤 일이든 결국 「이익」으로 귀결되기 마련이거든
페이몬:
엥? 그럼 처음부터 우리랑 손잡을 생각이었어?
네페르:
물론이지. 너희가 들어올 때부터 말을 꺼낼 기회만 노리고 있었어
페이몬:
이… 이럴 수가…!
야호다:
보스, 나 왔어——! 어, 너희도 있었구나?
네페르:
어, 부탁도 안 했는데 라우마한테 약을 갖다주겠대. 정말 착한 애들이라니까
야호다:
그래? 잘됐네. 그럼 난 이만 쉬러 갈게——
네페르:
안 돼. 아직 네가 가봐야 할 곳이 남았어
야호다:
(으… 또 야근이라니, 벌써 며칠째야… 에휴, 야근 수당을 봐서 참자…)
페이몬:
그럼 우린 얼른 약을 전해주러 가자
여행자:
이건… 소금?
페이몬:
어? 전에 그 특효약도 소금이었나? 아니었던 거 같은데…
야호다:
뭔 소리야, 어디 봐봐… 어?! 아니 아니, 이거 아닌데? 왜 소금으로 변한 거지?!
네페르:
하…
야호다:
음, 그때 비가 오긴 했는데… 아! 설마 내가 가게에서 비를 피할 때…!
야호다:
미안! 진짜 미안해, 보스! 당장 가서 가져올게. 나만 믿어!
페이몬:
야, 천천히 가! 그러다 다칠라!
네페르:
휴. 너희는 다른 일정 있어? 없으면 나랑 같이 마을에 가서 광란의 사냥에 대해 물어보면 어때?
페이몬:
우리도 그러려고 했는데 별 소득이 없었어… 주민들은 우리를 경계하는 것 같고, 지금은 「기함」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야…
네페르:
아, 오늘은 거기서 「파티」가 열리는 날이었지. 잘됐네. 그럼 가자
페이몬:
어? 초대장을 구할 방법이 있는 거야?
네페르:
훗, 그렇게 규칙에 얽매일 필요 없어
다시 「기함」으로 가기
발타:
안녕하세요, 네페르 씨. 그리고 이쪽은, 조금 전의 손님이시군요
네페르:
응. 내가 얘들한테 「파티」 규칙을 제대로 안 알려줘서 너희한테 폐를 끼쳤네
발타:
아휴, 아닙니다. 어서 들어가시죠
페이몬:
어…? 으, 응. 고마워
페이몬:
(네페르의 영향력이 이 정도라고? 초대도 필요 없다니. 이게 바로… 「루트」라는 건가?)
파티 인파에 섞여 기회를 엿보기
네페르는 당신과 페이몬을 바 테이블에 데려다준 후, 방으로 들어가 「기함」의 관리자와 대화를 나누었다
주민들은 다들 당신과 페이몬을 경계하며 목소리를 낮췄다
이 숨 막히는 분위기는 네페르가 돌아올 때까지 지속되었다…
페이몬:
돌아왔구나, 우리 이제 뭘 하면…
네페르:
실례지만 잠깐 주목해 줘. 이번 「파티」에는 특별한 손님을 한 명 초대했어
네페르:
바로 여기, 몬드에서 온 유명 바텐더야!
페이몬:
엥? 바텐더?
여행자:
만나서 반가워요
페이몬:
어? 아, 안녕, 나도 반가워…
네페르:
술에 조예가 깊은 여러분이라면, 몬드 주류업의 명성은 익히 들어봤지?
네페르: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건 오늘의 특별 메뉴판이야. 오늘만큼은 잠시 걱정을 내려놓고 이국의 풍미를 즐겨보자고
카우로:
아, 새로 온 바텐더였구나
도브라와:
어쩐지 본 적이 없더라니
모이차:
모처럼이니 한번 마셔볼까?
사타잘카:
음, 흥미롭네…
네페르:
아까 여기 점장한테 미리 얘기해 뒀으니까, 이 바 테이블은 너희한테 맡길게
네페르:
오늘의 음료 레시피는 언제든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 난이도가 높은 음료는 내가 미리 빼놨으니까 안심해도 돼
여행자:
해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여행자:
예전 경험을 여기서 써먹게 될 줄이야…
페이몬:
상황 정리를 어떻게 이렇게 빨리 했어?
네페르:
훗, 상대가 원하는 게 뭔지만 알면 협상은 「확인」 절차에 불과해. 자신에게 유리한 제안을 거절할 사람은 없지
네페르:
「기함」은 원래도 몬드의 바텐더를 초청할 계획이 있었어. 오늘은 그때 쓰려고 준비 중인 메뉴를 미리 선보이는 거고. 시범 운영이랄까
네페르:
데미얀이 너희를 도와줄 거야. 완성한 음료를 손님에게 건넬 때가 기회인 거 잊지 마
네페르:
또 손님마다 성격이 다 다르니까, 수상하게 보일 만한 행동은 삼가도록 해
페이몬:
알겠어. 한번 해볼게
네페르:
그럼 난 흥미 가는 사람과 얘기하러 갈게. 「파티」 후반에 작은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그때 보자
기회를 틈타 정보 수집하기
사타잘카:
너처럼 선택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 부럽네…. 내 배는 난파선이야. 곧 물고기 밥이 될 테지
사타잘카:
더 좋은 곳이 있다면 누가 이런 망할 곳에 오고 싶겠어?
모이차: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여긴 등지기가 있잖아
사타잘카:
훗, 여긴 「광란의 사냥」에게 늘 노출되어 있지만, 스네즈나야는 해결할 생각이 없고, 등지기는 해결할 능력이 없어. 다른 조직은 말할 것도 없고
사타잘카:
그 녀석들을 믿을 바엔 차라리 대포를 믿는 게 나아…
사타잘카:
휴, 그만 얘기하고 한잔하자. 특별 초청된 바텐더의 솜씨나 맛보자고
손님에게 음료 가져다주기
온니:
광란의 사냥이 더 심각해지면, 스네즈나야 쪽도 나서지 않을까?
라우하:
글쎄, 우인단은 자기 연구에나 관심 있지, 언제 이런 일에 신경 쓰는 거 봤어?
온니:
이봐, 흥…
기회를 틈타 정보 수집하기
라우하:
어쨌든, 여기가 더 혼란스러워지길 바라는 사람도 있고…
온니:
넌 무슨 계획 있어?
라우하:
아직은 말하기 어려워. 다만 대포가 계속 멈춰 있으면 나샤 마을은 더 큰 혼란에 빠질 거야
라우하:
그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이 그나마 닿을 수 있는, 사냥에 맞설 힘을 상징하니까
온니:
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아 계속 정보 수집하기
라우하:
그런데 그게 다 환상이라면? 대포는 사실 우리를 위해 발사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
온니:
…적어도 대포 관리자들에겐 나샤 마을이 지킬 가치가 있단 뜻이겠지
라우하:
그래, 가치는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유일하고도 소중한 이곳에서, 목숨줄을 그들에게 맡기고 있는 셈이야
온니:
무슨 말인지 알겠어…. 하, 일단 지켜보자
손님에게 음료 가져다주기
페이몬:
이건 너희가 주문한 거였구나
네페르:
어때? 무슨 특별한 소식이라도 있어?
여행자:
아직은 없어요
힌차:
너희는 네페르 씨의 친구지? 만나서 반가워. 시간 괜찮으면 내가 한잔 사고 싶은데, 어때?
페이몬:
이제 이거 말고 다른 주문은 없으니까, 잠깐 쉬어도 될 거야
힌차:
하하, 그럼 자리에 앉아. 데미얀! 「와일드 베리 로드」 두 잔 부탁해, 무알코올로!
힌차:
난 힌차야. 나샤 마을의 「로숨 공방」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어. 주로 간단한 기계 제작과 수리를 맡고 있지
페이몬:
안녕, 난 페이몬이야!
네페르:
아무튼 주의 깊게 지켜봐 줘. 가치 있는 정보라면 보수는 섭섭지 않게 챙겨줄게
힌차:
에이, 저희 사이에 뭐 그런 걸 따져요. 그때 네페르 씨가 없었으면 저는 이 일을 하지도 못했을 텐데요
페이몬:
둘이 오래 알고 지낸 사이인가 봐?
힌차:
응, 노드크라이에 막 도착했을 때 가진 게 없어서 굶어 죽을 뻔했는데, 네페르 씨 덕분에 살았어
힌차:
네페르 씨가 기술 배울 돈도 빌려주고, 아이노 선생님이랑 보이니치 상회를 소개해 준 덕분에 먹고살 수 있게 됐지
페이몬:
와, 진짜 큰 도움을 줬네…
페이몬:
네페르도 상냥할 때가 있구나?
힌차:
하하, 어쩌면 말 잘 듣는 엔지니어가 한 명 필요했던 걸지도?
여행자:
아이노가 있지 않나요?
힌차:
아이노 선생님은 주로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하셔. 단순한 기계 수리나 부품 제작을 그분께 맡기는 건 재능 낭비지
힌차:
나도 나름 실력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아이노 선생님 앞에서는 선도 제대로 못 잇는 애송이더라고. 욕을 얼마나 먹었는지 몰라
힌차:
그래도 한참을 노력한 끝에, 이제는 간단한 물건도 만들고, 달의 힘 탐지기나 기계팔 같은 아이노 선생님의 정밀 기계도 수리할 수 있게 됐어
네페르:
야호다의 기계팔도 힌차가 주기적으로 점검해 주고 있지
페이몬:
오… 맞다, 그러고 보니 전에 만난 수시의 팔도 기계였어
힌차:
응, 다 아이노 선생님의 정교한 작품이야. 난 아직 설계는 엄두도 못 내지만, 도면이 있으면 수리는 가능해
힌차:
지금은 단골 손님들이 생겨서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어. 아이도 있고. 처음 왔을 땐 이런 삶은 상상도 못 했는데 말이야…
힌차:
그러니까 광란의 사냥 일은 잘 부탁할게. 이제 나는 가장이라서 옛날처럼 함부로 도망갈 수 없거든
네페르:
그래, 낙담해 봤자 해결되는 건 없어.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네페르:
참, 그리고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광란의 사냥에서 환각이나 지인을 봤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어?
힌차:
글쎄요… 가끔 광란의 사냥에서 사람의 모습을 봤다는 얘기는 들었어도, 지인을 봤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어요…
힌차:
대부분은 놀라서 본 환각일 거예요. 평범한 사람이 마물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힌차:
근데 그게 지금 광란의 사냥이랑 상관이 있어요?
네페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힌차:
음, 네. 그럼 조용히 알아볼게요. 말 새어나갈 일 없으니 걱정 마시고요
네페르:
우린 먼저 일어날게. 천천히 마시고 가
네페르:
힌차는 사교적인 성격이라 이곳에서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평소에도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네페르:
그런 힌차도 광란의 사냥이 지인으로 둔갑한단 사실을 몰랐다는 건, 그 그림자가 의도적으로 감춰온 게 아닌가 싶어
페이몬:
그러게. 확실히 조사해 볼 가치가 있겠어. 우리가 한번 알아볼게
네페르:
그래, 곧 있을 이벤트가 좋은 기회야. 내가 손을 써줄게
네페르:
자, 그럼 자리로 돌아가 봐
카운터로 돌아가서 이벤트 참여하기
데미얀:
신사 숙녀 여러분, 「룰렛 대결」이 준비됐습니다
카우로:
하하, 드디어 시작됐군
도브라와:
가서 한번 해보자
투이야:
새로 온 친구도 낄 거지?
페이몬:
아니, 우린 됐어…
투이야:
뭐? 아니지, 「룰렛 칵테일」을 만든 사람은 반드시 「룰렛 대결」에 참가해야 해. 그게 여기 룰이야
페이몬:
어, 그치만…
여행자:
(네페르가 신호를 보냈어. 일단 네페르를 믿어보자)
여행자:
참가할게요
투이야:
하하하, 그렇게 나와야지
네페르:
다들, 오늘은 새로운 친구가 왔으니 「룰렛 대결」의 규칙을 간단히 설명할게
네페르:
이 룰렛은 안쪽과 바깥쪽, 두 개의 원으로 나뉘어져 있어. 참가자는 차례대로 안쪽에 있는 화살표를 돌려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음료를 마셔야 해
네페르:
음료에는 주스, 차, 술이 있고, 술은 도수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뉘어
네페르:
무알코올 음료가 걸리면 0점이고, 술이 걸리면 도수에 따라 1점에서 3점까지 획득할 수 있지
네페르:
음료를 마시면, 자기보다 점수가 낮은 사람에게 원하는 걸 시키거나 질문할 수 있어. 이때 상대는 무조건 따라야 해
데미얀:
점수가 높을수록 유리해 보이지만, 무리하다 필름이 끊겨서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 못 하면 소용없단 말씀!
투이야:
이게 바로 바텐더가 꼭 참가해야 하는 이유야. 아니면 바텐더가 장난으로 독한 술을 만들 수도 있거든
사타잘카:
(이 신입은 술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이따 재밌는 구경을 하겠어)
네페르:
음료는 바로바로 리필될 거야.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내 사비로 「대상」을 하나 더 준비했어
네페르:
바로, 이 「다크호스」!
카우로:
뭐? 「다크호스」? 노드크라이에서 「다크호스」를 마실 수 있다고?
모이차:
「다크호스」가 있으면 나도 참가할래
네페르:
하하, 운만 따라주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있어. 이 맛을 기억할 수 있을지는 본인에게 달렸지만
네페르:
이 「다크호스」를 원샷한 사람은, 점수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져
페이몬: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건가…. 도수가 엄청나게 높은가 봐
네페르:
다른 질문 없으면 슬슬 「룰렛 대결」을 시작하자. 처음은 나부터 할게
네페르:
도수 3이라, 음… 오늘은 쉽지 않겠는걸
모이차:
좋았어!
페이몬:
으아, 엄청난 기세네…
투이야:
내 차례다 내 차례! 친구, 너 요즘에 어디서 돈 벌고 왔어?
사타잘카:
형씨, 얼마 전에 「보이니치 상회」의 높으신 분을 만났다며? 나한테도 소개해 주면 안 돼?
모이차:
칫… 술이 아니잖아? 운이 좋네
데미얀:
자, 이제 마지막 라운드입니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건 누가 될지!
모이차:
역시 몬드 사람은 솜씨가 대단하네… 술 끝내줬어… 레시피, 알려주고 가…
카우로:
으하하, 요즘 네 마누라 말이야… 니 마누라가…
여행자:
(나는 술이 한 번도 안 걸려서 0점이야. 이건 우연이 아니겠지)
여행자:
(그리고 네페르는 티 안 나게 선두를 유지하면서 사람들한테 질문을 던지고 있어. 이 또한 우연이 아닐 거야)
여행자:
(대충 들어보니, 도브라와라는 사람은 최근 광란의 사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야. 하지만 네페르의 차례는 이제 끝났는데…)
데미얀:
이제 네 차례야
여행자:
(……!)
여행자:
(…날 위해 남겨줬구나)
투이야:
오, 신입이 「다크호스」를 뽑았어!
사타잘카:
건배! 건배!
여행자:
……
페이몬:
여기 여기, 나한테 줘
투이야:
이야, 진짜로 원샷했잖아?
도브라와:
오… 몬드 사람은 역시 대단하네
여행자:
당신이 광란의 사냥에서 본 걸 들려주세요
도브라와:
거기서? 그래봤자 마물이지, 다른 게 뭐가 있겠어…
여행자:
정말 마물뿐이었나요?
도브라와:
음, 다른 게 있더라도 도망치느라 바빠서, 한가롭게 구경할 여유는 없었어
도브라와:
근데 열받는 건, 내가 도망쳐 나오자마자 등지기가 도착했다는 거야…
도브라와:
운이 좋았으니 망정이지… 조금만 재수 없었으면 그 녀석들은 내 시체나 건졌을걸
도브라와:
하아, 아무튼 광란의 사냥에는 꼴 보기 싫은 것들밖에 없어
여행자:
(광란의 사냥을 직접 경험한 사람도 우리가 본 그림자에 대해선 모르네. 네페르의 추측이 합리적인 것 같아)
네페르:
다들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벌써 한계인 거야?
투이야:
그럴 리가요. 아직 한참 멀었어요!
카우로:
그… 그렇게 마셔 놓고… 아직 멀었다니…
네페르:
후후, 「룰렛 대결」을 기념하며 건배하자. 오늘 정말 즐거웠어
네페르에게 음료 가져다주기
페이몬:
어, 카드 게임 하는 건가? 원소 주사위가 놓여 있어…
네페르:
평소 하던 대로, 1개에 10만 모라
코르호넨:
윽, 난 그쪽이랑 거래하고 싶지 않은데…
네페르:
음료도 당신 것까지 주문했는데 그러지 마. 아니면, 이것도 당신 빚에 추가할까?
코르호넨:
……
페이몬:
거, 거래 중이었구나?
네페르:
다시 한번 확인할게. 주사위 1개에 10만 모라야
네페르:
……
코르호넨:
……
네페르:
……
코르호넨:
……
네페르:
후후, 거래 성립이야. 너희도 앉아
코르호넨:
하아, 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코르호넨: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세 가지야. 광란의 사냥의 특징, 현재 광란의 사냥이 발생한 장소, 그리고 등지기 조직의 내부 정보
코르호넨:
소위 말하는 광란의 사냥이란 심연의 힘과 관련된 현상이야. 안개를 일으키고 마물을 만들어내서 일반인에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지
코르호넨:
하지만 그 마물들은 안개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재해가 급속도로 확산되진 않아
네페르:
그 정도는 이미 알고 있어
코르호넨:
뭐, 하긴 그렇겠네. 그럼 나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코르호넨:
이건 내가 등지기 쪽에서 입수한 광란의 사냥 분포도야. 녀석들이 곧 포격할 위치도 표시되어 있지
페이몬:
윽, 이렇게나 많다니…
코르호넨:
이건 우리한테도 전례 없는 상황이야. 그래서 다들 불안해하는 거고
네페르:
아직 부족해, 주사위 4개
코르호넨:
자, 잠깐만… 말 다 안 끝났어
코르호넨:
등지기가 세간에 밝히지 않은 기이한 현상이 하나 있어. 등지기가 소탕한 광란의 사냥 수가 실제로 사라진 수보다 적다는 거야
페이몬:
그게 왜? 광란의 사냥을 꼭 등지기만 잡는 것도 아니잖아. 모험가가 잡기도 하고… 음, 자연 소멸되기도 하고?
코르호넨:
물론 그렇지.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 격차가 일정 범위 내에 있었는데, 최근에 갑자기… 격차가 확 벌어졌어
페이몬:
그게 무슨 의미인데?
코르호넨: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해. 새로운 세력이 광란의 사냥을 비밀리에 소탕하고 있거나… 일부 등지기가 의도적으로 보고를 누락하고 있는 거지
코르호넨:
전자일 확률은 낮아. 이런 일을 할 만한 조직이 거의 없을뿐더러, 비밀리에 처리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코르호넨:
알아볼 생각 있으면, 두 번째 추측을 기반으로 조사하는 게 좋을 거야
페이몬:
음… 이해가 안 가네. 일부러 보고를 안 하면 무슨 이득이 있지?
여행자:
일단 기록해 두자
네페르:
꽤 흥미로운 정보였어. 역시 장사가 잘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네. 물론 내 정보만 되팔아도 짭짤하겠지만 말이야
코르호넨:
너무 비꼬지 마. 내가 아는 건 이게 다야…
네페르:
어머,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당신을 괴롭히는 줄 알겠어
네페르:
이번엔 모처럼 당신이 직접 수집한 정보니까, 좋은 기회를 줄게. 간단한 질문 하나에만 답하면, 빚 5만 모라를 탕감할 수 있어
네페르:
혹시 광란의 사냥에서 지인을 봤다거나 환각을 겪었단 얘기 들어봤어?
코르호넨:
아니, 거기엔 유령밖에 없잖아…
네페르:
거저 주겠다는 5만 모라를 사양하는 걸 보니, 나한테 진 빚이 당신한테 별거 아닌가 보네
코르호넨:
있어야 말하지. 이건 정보상의 자존심이 걸린 거야, 모라랑은 상관없다고
네페르:
음… 이 정보는 믿어도 되겠다
코르호넨:
당신은 진짜 여전하구나…
네페르:
당신은 제법 고분고분해졌고. 이제 가봐, 앞으로도 종종 연락할게
코르호넨:
……
페이몬:
너 저 녀석의 채권자였구나
네페르:
어. 저 녀석은 예전에 내 정보를 몇 번이나 되팔아서 이익을 챙겼어
네페르:
내가 고객과 상담을 끝내면 어김없이 찾아와서 정보를 사가길래, 슬쩍 함정을 파뒀지. 그 결과가 어땠는지는 너희도 방금 봤을 거야
페이몬:
와, 진짜 무섭다…
네페르:
날 「배신」한 대가치고는 싼 편이야. 본보기를 보여줄 수도 있었는데, 많이 봐준 거라고
여행자:
저희가 협력 관계라 다행이에요
네페르:
여기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는 이게 전부인 것 같으니, 나가서 정리해 보자
네페르와 지금까지 모은 정보 분석하기
네페르:
단편적인 정보가 많으니까 한번 정리해 볼까
페이몬:
우선, 별모래 해변을 제외하곤 그 그림자를 본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네페르:
그래. 한 사람이면 모를까 여러 사람이 공통되게 증언하고 있는 내용이라 신뢰할 수 있어
페이몬:
그 기이한 그림자는 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걸까?
여행자:
별모래 해변의 광란의 사냥은 상당히 특수한 것 같아요
네페르:
맞아. 기존에 존재하던 광란의 사냥은 출현 빈도가 높아진 거 말곤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네페르:
너희가 마주친 건 특수한 현상으로 간주해도 무방해. 그리고 그 배후에는, 「달의 정수」를 노리는 누군가가 숨어있겠지
네페르:
이제 남은 문제는 두 개야. 그 흑막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달의 정수」를 노리는 걸까?
여행자:
(그 외에도 정보상은 일부러 보고를 누락하는 등지기가 있어 보인다고 했지.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플린스가 그 등지기일지도 몰라…)
여행자:
(하지만… 일단은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어)
네페르:
일단 이 두 가지 방향으로 계속 조사해 볼게. 진전이 있으면 다시 정보를 모아보자——
야호다:
나 나 나, 돌아왔어!
야호다:
다행히 거기 사장님이 내가 탁자에 놓고 간 약병을 보관해 놓고 있었더라! 자, 받아
페이몬:
야호다! 고마워, 정말 고생 많았어. 이제 잠깐 쉬어
야호다:
아니 아니, 난 아직 할 일이 남았어. 그리고 대포도 곧 발사될 거 아니야
야호다:
내가 도착할 때까지 제발 제발 쏘지 말고 기다리라고 빌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페이몬:
어? 너도 대포에 관심 있었어?
야호다:
당연하지! 엄청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기계잖아! 그런 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려서 초강력 광선을 쏜다니!
야호다:
그 자체가 로망, 아니 기적이야! 무수하고도 치밀한 계산이 만든 기적이라고!
네페르:
그러고 보니 마지막으로 발사한 지 꽤 됐네. 구경 가도 좋아, 다 보고 일하러 가
야호다:
아싸! 고마워 보스! 너희도 갈래? 진짜 끝내주거든!
페이몬:
한번 구경해 보자. 어쨌든 우리도 대포 발사에 힘을 보탰잖아
야호다:
가자 가자! 쾅쾅——
페이몬: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모였어. 다들 들떠있는 걸 보니, 이 대포 인기가 많긴 한가 봐
야호다:
한 방에 다 해결해 주니까! 간단명료한 방법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
야호다:
게다가, 대포가 작동할 때의 낮은 울림과 포효는 마치 「힘」의 대명사 같달까…
야호다:
나한테도 그런 힘이 있으면 좋을 텐데…
페이몬:
그런 생각하지 마. 네 민첩함과 지혜가 우리한테 얼마나 도움이 됐는데!
야호다:
(저… 정말?! 진짜 그렇게 생각해 주는 거야? 우씨… 얘들 의뢰는 다음에도 들어줘야겠어!)
페이몬:
어? 저기 봐. 움직인다!
모이차:
와아!
온니:
좋았어!
투이야:
드디어 다 고쳐졌구나. 이제 무서워할 필요 없겠어, 하하하——
야호다:
와아, 끝내준다…! 뼛속까지 떨리는 기분이야
페이몬:
엄청난 위력에 눈 부신 빛이야! 왜 다들 이걸로 광란의 사냥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지 알겠어
야호다:
캬, 이제 좀 살겠네. 야근할 힘이 생겼어!
페이몬:
네가 이렇게 기계를 좋아하는지 몰랐어. 근데 왜 아이노 밑에서 일하지 않아?
야호다:
흐흥, 일과 취미는 구분해야지
야호다:
기계 쪽에 재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오직 나밖에 할 수 없어. 아이노랑 바보 로봇이 나서도 무리라구!
야호다:
헤헤, 나 간다——
페이몬:
약병이랑 소금통도 구분 못 하면서 말은 또 멋있게 하네…
페이몬:
사람들이 흩어지고 있어. 우리도 이제 히시섬으로 가자, 라우마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대포를 수리하고 「광란의 사냥」을 제거한 후, 당신은 우주선에 관한 기억을 찾으러 히시섬으로 향한다
히시섬으로 가서 라우마에게 약 건네주기
페이몬:
며칠이 지났는데, 여기는 어떻게 됐을까…
여행자:
생각보다 바뀐 게 별로 없어
페이몬:
벌써 조금씩 안정되고 있나 봐. 라우마는 역시 대단해
페이몬:
라우마, 우리 왔어!
여행자:
요즘 어때요?
라우마:
뒤처리가 생각보다 복잡했어요. 쌓인 문제를 해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네요
라우마:
진척을 보면 앞으로 몇 주는 더 걸릴 것 같지만, 다들 마음속에 안개가 걷힌 덕분인지 더 적극적으로 일해주고 있어요
라우마:
마치 이 순간, 마침내 자신의 신앙을 만난 것처럼요
페이몬:
다 네 덕분이야
라우마:
그런 말 마세요. 원래는 진작에 했어야 하는 일인 걸요
라우마:
최근에 몸 회복에 집중하기도 했고, 「달의 정수」도 당신이 보관해 주셔서 이제는 과거를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행자:
기억하고 계셨네요. 감사해요
페이몬:
참, 그 그림자에 관한 새로운 소식은 없어?
라우마:
네,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쓸만한 정보는 없었어요
라우마:
여러분은요?
페이몬:
큰 진전은 없지만, 대충 이런 상황이야…
라우마:
이해했습니다…. 여러분의 일도 만만치 않네요. 부디 몸조심하세요
라우마:
그럼, 여행자, 이쪽으로
여행자:
……
페이몬:
뭐 좀 보여?
여행자:
(여긴… 노드크라이? 어디서 본 듯한 풍경인데…)
여행자:
(저건… 별똥별?)
여행자:
(…! 아냐! 저건 우리 우주선이야!)
페이몬:
끄, 끝났어?
라우마: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 같네요. 기억의 흐름이 불안정해서, 제가 확인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여행자:
(적어도 우주선이 불시착한 위치는 알아냈어…. 별모래 해변 근처인 것 같아)
여행자:
(루미네가 알려준 것과도 일치해…. 하지만, 역시 더 자세히 알고 싶어…)
루오노타르:
!!!
페이몬:
앗, 갑자기 왜 그래?
라우마:
꽃의 색이 변했군요…
여행자:
(이 꽃은 「콜롬비나」의 힘을 반영해. 설마 콜롬비나의 몸이 또…)
여행자:
(콜롬비나는 「달의 정수」로 힘을 회복하고 싶다고 했었지…)
여행자:
페이몬…
페이몬:
응, 알았어! 빨리 가서 콜롬비나를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라우마:
그럼 부탁드릴게요
페이몬:
참, 이거! 네가 「비밀의 집」에 부탁한 약이야
라우마: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라우마:
그리고… 이건 제 추측이지만, 우주선에 관한 거라면 「쿠타르」 님이 더 많은 장면을 보여주실 수 있을 거예요
페이몬:
그러네! 걔는 「달의 신」이지!
페이몬:
그치만 일단 무사한지부터 봐야겠어
페이몬:
그럼 이따 보자!
달빛 정원으로 가서 「콜롬비나」 만나기
페이몬:
「콜롬비나」가 기운이 없어 보여…
페이몬:
저기… 괘, 괜찮아?
「콜롬비나」:
……
여행자:
몸 상태가 또 안 좋아진 거야?
「콜롬비나」:
…어지러워
「콜롬비나」:
…달로 돌아가 버릴 것 같아
페이몬:
그 정도야?!
「콜롬비나」:
응? 이건… 네 몸에서… 달의 힘이 느껴져
여행자:
「우인단」한테서 「달의 정수」를 되찾아 왔어. 이게 너한테 도움이 될까?
「콜롬비나」:
응… 이번에는 뭐가 필요해?
페이몬:
왜 또 그런 걸 신경 써. 지금은 네 몸부터 챙겨야지!
「콜롬비나」:
……
여행자:
(서로 이용하는 환경에서만 살아와서 이런 습관이 생긴 건가?)
여행자:
나중에 네 도움이 필요할 거야
「콜롬비나」:
…응, 알겠어
「콜롬비나」:
손 내밀어 줘
「콜롬비나」의 손을 가볍게 잡고, 「달의 정수」의 힘을 그녀에게 천천히 나눠준다…
「콜롬비나」:
후… 고마워, 덕분에 땅으로 돌아왔어
페이몬:
넌 원래 여기 있었잖아…. 지금은 좀 어때? 괜찮아?
「콜롬비나」:
많이 좋아졌어
「콜롬비나」:
달이 네 몸속에선 수면에 비친 그림자처럼 조용하네…. 신기해…
「콜롬비나」:
나는 그저, 잠시 땅으로 돌아가려고 물에서 달빛 한 줄기를 떴을 뿐이야
여행자:
다른 변화도 느껴지는 것 같았는데…
「콜롬비나」:
그건 「달의 신의 축복」이야. 나와 접촉하면 이런 표식이 생겨
「콜롬비나」:
무해한 거고, 조금만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질 거야
페이몬:
그나저나 힘도 회복했으니, 「달의 정수」를 네가 보관하게 줄까?
페이몬:
이건 원래 「신」의 물건이잖아
「콜롬비나」:
이건 「영원달의 여신·아리아」의 유해야
페이몬:
역시… 뭐?!!
「콜롬비나」:
몰랐던 거야?
페이몬:
라우마한테 다른 조각과 달리 신의 힘이 느껴진다고만 들었어
「콜롬비나」:
그 애 말이 맞아. 나는 방금 달빛을 뜰 때 달의 정수에 든 「기억」도 한 줌 떠올렸어
「콜롬비나」:
그 「기억」을 통해 이게 「영원달의 여신」의 것임을 알게 됐지
페이몬:
라우마도 「달의 정수」로 과거를 봤을 텐데, 라우마는 왜 몰랐지…?
여행자:
(라우마는 자신이 볼 수 있는 과거는 단편적이고 흐릿하다고 했어…. 어쩌면 이건 「달의 신」만 느낄 수 있는 걸지도)
「콜롬비나」:
한때 하늘에는 세 개의 달과 그 달을 다스리는 세 여신이 있었어
「콜롬비나」:
하지만 불바다 전쟁 이후 세 여신은 죽었고, 세 개의 달 중 두 개가 전쟁 중에 부서졌지
「콜롬비나」:
영원달의 「아리아」가 죽은 뒤 그 힘은 이 달의 정수로 응축되었고…
「콜롬비나」:
「무지개달」의 유해는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어. 또, 「서리달」의 여신은 자신은 죽었으나 달은 부서지지 않았지
「콜롬비나」:
예언에 따르면 이런 달은 언젠가 새로운 신을 탄생시켜. 그게 바로 「서리달 아이」가 말하는 「쿠타르」야
「콜롬비나」:
나는 나의 힘이 「서리달」에 속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그건 거짓된 하늘 밖 저 멀리에 있지
「콜롬비나」:
지금의 나는 그걸 「조종」하긴커녕, 때로는「감지」조차 힘들어
페이몬:
어, 그러니까… 우리가 얻은 건 「영원달」이고, 「무지개달」은 어딨는지 모르고… 네 몸에 있는 건 「서리달」의 정수라는 거네?
「콜롬비나」:
아니. 「달의 정수」는 달의 신이 죽은 후에야 응집되어 생기는 물건이야. 본질적으론 힘의 코어지
「콜롬비나」:
달에 돌이 있는지 없는지 물어볼 필요가 없는 것과 같아
페이몬:
아! 그러니까 너는 「서리달」의 힘 그 자체라는 거지?
「콜롬비나」:
응. 「신의 심장」을 가진 마신은 신이라고 불리던데. 너도 「달의 정수」를 가졌으니… 「달의 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여행자:
조금 잘못된 비교인 것 같아…
「콜롬비나」:
달의 신이 되기 싫어?
페이몬:
그런 문제가 아니라! 너 이 이름을 진짜 넘기고 싶구나??
페이몬:
아무튼! 누가 달의 신이 될지는 둘째치고, 이 「달의 정수」는 너한테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콜롬비나」:
필요 없어
페이몬:
뭐?
「콜롬비나」:
그리고 걔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페이몬:
그게 무슨 말이야…?
「콜롬비나」:
방금 그 힘에 접촉했을 때, 나를 「배척」하는 걸 느꼈어
「콜롬비나」:
어쩌면 내가 「달의 신」이라서 그런가 봐. 두 개의 달이 동시에 뜰 수 없듯이, 서로를 삼킬 수도 없는 거지
여행자:
그럼 내가 가지고 있어야겠네…
페이몬:
진심이야? 라우마는 이 힘이 네 몸에 잘 숨겨져 있다고 했지만, 「콜롬비나」는 바로 알아챘잖아
페이몬:
「광란의 사냥」도 만만한 상대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라도 들키면…
「콜롬비나」:
「광란의 사냥」? 꼭 현상이 아니라 특정 사람을 부르는 것처럼 들리네
페이몬:
뒤에 뭔가 흑막이 있는 것 같았거든. 사람처럼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더라니까? 지난번엔 「달의 정수」를 쫓고 있었어
「콜롬비나」:
어디서 들어본 적 있을지도…
페이몬:
뭐? 정말?
「콜롬비나」:
「우인단」에 있었을 때, 동료들이 어떤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들었어
「콜롬비나」:
켄리아 출신인데, 재앙의 시대 때 「심연」의 힘을 얻었고, 「달」에 강한 집착을 보인댔지…
페이몬:
켄리아? 켄리아랑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건 얼추 맞는 것 같아… 그 사람 이름이 뭔데?
「콜롬비나」: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어. 「달 사냥꾼」
여행자:
오대 죄인?!
「콜롬비나」:
아, 그런 호칭도 있었네
페이몬:
뭐?! 데… 데인이 전에 말해준 그 사람? 우리의 상대가… 그 전설의 오대 죄인… 「달 사냥꾼」 레리르라고?!
여행자:
하지만 오대 죄인이라면… 겨우 그 정도 강함일 리가 없어…
「콜롬비나」:
「달 사냥꾼」은 켄리아 재앙 직후에 자취를 감췄대
「콜롬비나」:
그래서 어디로 갔냐고 동료한테 물었더니, 오히려 나보고 「진짜 모르냐」고 되묻더라
페이몬:
왜…?
「콜롬비나」:
소문 속 달 사냥꾼의 결말은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달 그림자」에 빠지는 거였거든…
페이몬:
잠깐만… 정보가 너무 많아서 못 따라가겠어
「콜롬비나」:
나도 그때 그랬어. 동료들은 「달」과 관련된 주제라면 당연히 내가 다 알 거라고 생각하더라
「콜롬비나」:
하지만 말했다시피… 나의 「서장」은 거짓된 하늘 밖에 떨어졌고, 나는 내 이름조차 몰라…
페이몬:
아…
「콜롬비나」:
아무튼 「달 사냥꾼」이 사라진 뒤로 노드크라이의 「광란의 사냥」 현상은 급격히 악화돼서, 심연 재해를 대표하는 말이 됐어
「콜롬비나」:
오늘날의 「광란의 사냥」은 이름도 같고 현상도 비슷하지만, 규모와 위험도는 과거를 훨씬 뛰어넘었지
페이몬:
난 아직도 우리 상대가 「오대 죄인」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
페이몬:
이건 너무 위험하잖아! 별모래 해변 때는 운이 좋았거나… 녀석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페이몬:
그런데도… 그 「산드로네」가 질 정도인 거지…
「콜롬비나」:
응…? 뭐라고 했어? 다시 한번 말해줄래?
페이몬:
어? 음… 네 옛 동료? 하여튼 「산드로네」가 우리랑 별모래 해변에 있을 때 「광란의 사냥」한테 쓰러지는 것 같았어…
「콜롬비나」:
……
페이몬:
어… 혹시 방금 웃은 거야…?
「콜롬비나」:
…아니
페이몬:
(틀림없이 웃었어!)
페이몬:
걔랑 사이 안 좋아?
「콜롬비나」:
아니, 그냥 걔가 분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재미있어서
페이몬:
그때 꽤 좌절한 것 같던데
「콜롬비나」:
잠시뿐이야. 걔는 조절을 잘하거든
페이몬:
하여튼, 「달의 정수」를 노리는 녀석이 위험한 걸 알게 됐는데, 계속 그거 가지고 다닐 거야?
「콜롬비나」:
「우인단」의 정보가 정확하다면… 달 사냥꾼이 전력을 다할 경우엔, 노드크라이 전체가 힘을 합쳐도 그의 상대가 못 될 거야
「콜롬비나」:
지금은… 어떤 제약을 받고 있는지도 몰라
여행자:
……
여행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콜롬비나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
「콜롬비나」:
뭔데?
여행자:
혹시 나랑 동생의 우주선이 노드크라이에 착륙했을 때 일어난 일을 보여줄 수 있어?
「콜롬비나」:
물론이지
페이몬:
엄청 시원시원하네!
「콜롬비나」:
말했잖아, 내게 이건 달빛을 퍼 올리는 것과 같다고. 쉬운 일이야
「콜롬비나」:
손 줘. 준비해
여행자:
……
여행자:
(더 선명해졌을 뿐, 저번에 본 것과 같아…)
여행자:
(그때 안전하게 착륙해서 다행이야…)
여행자:
(……)
여행자: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네…)
여행자:
(루미네랑 나는 아직 안에 있을 거야. 우리가 우주선 안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구나…. 루미네는 언제 밖으로 나왔을까?)
여행자:
(어?! 저건… 루미네?!)
여행자:
(어떻게 된 거지…? 우주선이 불시착한 후로 아무도 나간 적이 없는데! 우주선의 문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여행자:
여긴… 어디지?
루미네:
오빠! 빨리 여길 떠나자!
여행자:
…어?
페이몬:
괘… 괜찮아?
여행자:
우주선이 불시착하고 나서 아주 오랫동안…
여행자:
아무도 우주선에서 나오지 않았어. 그런데 루미네는… 우주선 밖에서 나를 찾았지…
페이몬:
뭐?! 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여행자:
잘 모르겠어…
「콜롬비나」:
기억에 숨겨진 비밀은 쿠키 같아서, 한입 베어 물면 우수수 흩어져 버려
여행자:
(이건… 너무 이상해.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어)
여행자:
(하지만 네페르의 말대로 노드크라이가 그 전에 파멸적인 재앙을 겪었다면… 알아낼 방법이 없는데…)
여행자:
……
여행자:
「달의 정수」는 내가 맡고 있을게
페이몬:
어, 어? 음…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하지만 이건… 음…
「콜롬비나」:
도와줄까?
여행자:
뭘?
「콜롬비나」:
「달의 정수」를 숨기는 거
페이몬:
정말?!
「콜롬비나」:
원래도 몸속에 있으면 감지하기 어렵지만, 달의 힘을 사용하면 그 기운을 더 잘 숨길 수 있어. 내가 방법을 알려줄게
「콜롬비나」:
이렇게 하면 돼…
페이몬:
오! 완전 보호막 같아!
여행자: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 꼭 달빛 같아…)
「콜롬비나」:
느껴져? 이제 유지해 봐
여행자:
……
「콜롬비나」:
배우는 게 빠르네
페이몬:
꽤 튼튼해 보여. 급할 땐 호신용으로도 쓸 수 있겠는데?
여행자:
가르쳐줘서 고마워
페이몬:
근데 콜롬비나는 왜 밖에 안 나가고 맨날 여기 있어? 물론 지금 나가면 위험하긴 하지만…
「콜롬비나」:
음…
「콜롬비나」:
난 모르는 사람이 싫어
여행자:
그럼 우린 「아는 사람」이네?
「콜롬비나」:
모르는 사람보다는 나아
페이몬:
응응! 「서리달 아이」도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으니까, 분명 네 마음에 들 거야
「콜롬비나」:
……
「콜롬비나」:
생각해 볼게…
페이몬:
콜롬비나가 조금 피곤해 보여…
여행자:
이렇게 말을 많이 한 건 오랜만이겠지…
페이몬:
아무튼 흔쾌히 도와줘서 고마워
「콜롬비나」:
…별거 아니야
「콜롬비나」:
이곳의 꽃은 너 같은 손님을 좋아해
「콜롬비나」의 도움으로 기억 속에서 놀라운 진실을 발견하고, 가족으로 위장한 기이한 그림자의 정체도 알아냈다. 그자는 과거 데인슬레이프가 언급했던 오대 죄인 중 하나인 「달 사냥꾼」 레리르였다
돌아가서 라우마에게 새로운 정보 알려주기
당신은 콜롬비나와 나눈 대화를 라우마에게 간단히 전했다 (물론 달의 신에 관한 농담은 빼고)
라우마:
달 사냥꾼이라… 처음 듣는 이름이군요
라우마:
이 일은 일단 비밀로 하는 게 좋겠어요. 소문이 퍼지면 노드크라이에 불안만 가중될 테니까요
라우마:
하지만 달 사냥꾼이 그렇게 까다로운 적이라면, 우리 힘만으론…
페이몬:
그러게, 모두가 힘을 합치면 좋을 텐데. 지금은…
여행자: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각개 격파당할 거야
페이몬:
맞아. 일단 우리 편이 되어줄 만한 사람들에게 이 위기를 알려주자!
페이몬:
우리한테도 노드크라이를 지켜야 할 이유가 있잖아… 아니, 이유가 없어도 모른 척하는 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지!
라우마:
감사합니다. 서리달 아이도 두 분의 옆에 설 테니, 함께 최선을 다해봐요
라우마:
저는… 이곳의 세력 관계가 언제까지나 그대로일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라우마:
변화의 바람은 이미 불기 시작했죠. 또 저희의 신앙과 교리가 여기 있는 이상, 서리달 아이에게도 물러설 곳은 없어요
라우마:
적이 우인단이든 달 사냥꾼이든, 저희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의 자리와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여행자:
감사해요
페이몬: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은 크룸카케 공방이지? 이네파라면 분명 우릴 도와줄 거야!
아이노, 이네파에게 진척 공유하기
이네파:
친구의 방문이 감지되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페이몬:
있잖아 있잖아, 광란의 사냥 조사에 진전이 있었어!
아이노:
음, 으음…
이네파:
위험성이… 예상을 웃도는군요
아이노:
흥! 달 사냥꾼이든 태양 사냥꾼이든, 내 대포 한 방이면 전부 박살 낼 수 있어!
아이노:
너도 그때 발사 현장에 있었지? 어때? 이 정도 화력이면 든든하지 않아?
페이몬:
그야 그렇지만, 대포는 고정된 목표만 맞힐 수 있잖아. 달 사냥꾼이 엄청 빠르면 어떻게 할 거야?
아이노:
음… 그럼 일단 이네파한테 걔를 묶어달라고 할래
페이몬:
진지하게 생각해 달라구!
아이노:
아무튼 화력에 관한 건 걱정하지 마. 저기 보여? 저게 다 나샤 마을로 운반되는 농축된 달의 힘이야
아이노:
이 정도 양이면 우인단의 무슨 실험설계국? 그것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어
페이몬:
너희는 이 싸움이 꽤나 기다려지나 보네
아이노:
물론이지! 이번에 대포로 명성을 떨치면, 온 노드크라이와 스네즈나야가 이 천재 아이노 님의 이름을 기억하게 될 거야
아이노:
그래, 힘내
이네파:
아이노 님, 아직 말하지 않은 정보가 있습니다
아이노:
아, 맞다. 광란의 사냥을 조사하러 간다고 했지? 지금 마을에 이상한 사건이 벌어졌으니까 조심해
아이노:
저번에 대포를 지휘했던 수시라는 사람 기억나지? 그 사람이 등지기의 사무실에서 죽었대
페이몬:
뭐?! 고작 반나절 전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는데…!
아이노:
응, 얼마 안 된 소식이라 아직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우리는 등지기랑 가까운 관계자라서 방금 들은 거고
아이노:
이따가 이네파가 나샤 마을에 헌화하러 갈 거야… 휴…
페이몬:
이럴 수가… 직위가 높은데도 소탈하고, 좋은 사람 같았는데
이네파: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분은 원사 중에서도 뛰어난 공적을 세운 분이셨어요
이네파:
이렇게 능력과 인품이 뛰어난 분을 시해한 사람이 있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페이몬:
그런 말을 들으니까 더 슬퍼…
아이노:
설마는 뭐야, 실례거든!
아이노:
…자세한 건 우리도 잘 몰라. 현장에는 등지기만 들어갈 수 있거든. 조사하고 싶으면 들어갈 방법부터 찾아야 할 거야
페이몬:
알겠어. 그럼 가자. 이네파도 같이 갈래?
이네파:
아직 임무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탄약 검사를 더 해야 하니 먼저 가세요
페이몬:
알겠어. 그럼 나중에 봐!
「등지기」의 상황 살펴보러 가기
페이몬:
여기야. 근데 입구를 등지기가 지키고 있어서 들어가긴 어려울 것 같아…
페이몬:
일단 여기 문지기한테 한번 물어볼까?
네페르:
그럼 아무것도 못 알아낼걸
페이몬:
으앗?! 네페르, 언제 왔어…?
네페르:
나도 방금 소식 듣고 확인하러 왔어. 너희는 아이노한테 듣고 왔지?
여행자:
네, 크룸카케 공방에 들렀다가 들었어요
네페르: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확인하고 싶은데, 우리 같은 생각 맞지?
여행자:
저는 광란의 사냥 짓이라고 생각해요
네페르:
나도야. 녀석이 이렇게 빨리 움직일 줄은 몰랐어
네페르:
들어가면 주변 단서를 잘 살펴봐. 섣불리 판단해선 안 돼
페이몬:
근데, 어떻게 들어가지?
네페르:
날 따라와
즈보니:
죄송하지만 지금은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세체흐:
아니, 이분들은 조사하러 오신 분들이야
즈보니:
…전부 다요?
세체흐:
그래, 수속도 다 끝났어
즈보니:
그렇군요. 그럼 들어가시죠
사건 현장에 들어가서 조사하기
사건이 일어난 방으로 올라가는 길에, 네페르에게 「달 사냥꾼」에 관한 정보를 간략히 전했다…
페이몬:
와, 진짜로 들어와졌어… 네페르, 너 장난 아니다
네페르:
소개할게. 이쪽은 세체흐, 내 오랜 친구야
세체흐:
반갑다. 일단 상황을 간단히 설명해 줄게
세체흐:
사건은 방금 막 일어났어. 원사님이 창에 찔려 일격에 즉사하셨지. 원활한 조사를 위해 현장을 정리해 놓은 상태야
세체흐:
현장에는 싸움이 벌어진 흔적도, 문이나 창문이 부서진 흔적도 없었어. 범인이 방에 들어와서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과정은 순조로웠을 거야
페이몬:
그러면… 평소에도 이곳에 출입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건가?
여행자:
(달 사냥꾼일 수도 있어. 전에 루미네로 위장했던 것처럼…)
세체흐: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단서는 인근 주민의 목격 증언이야
세체흐:
——범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플린스가 이곳에 출입했다고 해
페이몬:
프, 플린스가?!
세체흐:
그래서 플린스에게 연락을 시도해 봤지만, 답장이 없더군
네페르:
그거 참 수상하네
페이몬:
그래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플린스라는 거야?
세체흐:
솔직히 우리도 동료를 의심하고 싶진 않아. 플린스는 조금 괴짜 같긴 해도, 임무는 잘 수행했거든
세체흐:
수시 원사님과 특별한 원한 관계가 없어서, 범행 동기도 부족하고
세체흐:
하지만 목격 증언과 원사님의 상처는 모두 플린스에게 불리한 증거라…. 일단 찾는 중이야
네페르:
더 이상의 단서는 없을 것 같아. 일단 나가서 얘기하자
여행자:
……
여행자:
네
지금까지 모은 단서 정리하기
네페르:
모든 증거가 플린스를 가리키고 있는데, 당사자는 행방불명이라. 흠, 골치 아프게 됐네
네페르:
설사 달 사냥꾼이 「플린스」로 위장했다고 해도, 당장은 그걸 증명할 방법이 없어
네페르:
게다가 플린스 본인이 남긴 수상한 점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해
페이몬:
그러게. 본부에 보고하러 간다더니 가지도 않고, 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거야…
여행자:
(플린스를 처음 봤을 때, 그의 등불에서 이상한 힘이 느껴졌어…)
여행자:
(지금 생각해 보니, 전에 접촉했던 심연의 힘과 좀 닮은 것 같아…)
여행자:
(최악의 경우에는, 플린스라는 존재 자체가 거짓일 수도 있겠지…)
네페르:
일단 범인이 플린스인지, 플린스로 위장한 달 사냥꾼인지부터 판단할 필요가 있겠어
여행자:
후자겠죠…
페이몬:
맞아. 혹시 플린스한테 수시를 해칠 동기가 있어?
네페르:
내가 알기론 없어. 있다고 해도, 플린스였다면 눈에 띄지 않는 야외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거야
페이몬:
응, 등지기는 임무 때문에 자주 외출하니까 훨씬 기회가 많았을걸
네페르:
음, 생각해 볼 점은 있어. 그때 주점에서 들은 정보 기억해? 지금까지 타인으로 변하는 광란의 사냥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네페르:
즉, 그 녀석은 이 능력을 남용하거나 세간에 알릴 생각이 없어. 그래야만 남의 모습으로 몰래 움직이기 수월하니까
페이몬:
다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다니는 건 꽤 위험한 짓이야. 당사자와 마주칠 수도 있으니까
네페르:
그렇다면, 이번 행동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거겠지. 지난번 「달의 정수」 때처럼 말이야
네페르:
게다가 그 녀석은 당분간 진짜 플린스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던 것 같아
여행자:
확신한 이유가 뭘까요?
네페르:
그건 플린스 본인한테 물어보는 수밖에. 하지만 서두르지 마. 「플린스가 범인」일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어
네페르:
또, 희박하지만 이런 가능성도 있지. 달 사냥꾼이 이미 오래전에 플린스를 죽이고, 지금까지 그의 신분으로 살아왔다든가…
네페르:
그래. 플린스를 찾으면 뭐든 진전이 있을 거야
페이몬:
그럼 등지기들보다 먼저 찾아내야겠네? 안 그러면 못 만날 수도 있잖아…
네페르:
진정해. 내 친구가 곧 돌아올 거야
세체흐:
찾았어, 나샤 마을 북쪽 해변이야. 지금 거기에 광란의 사냥이 발생해서, 우리도 아직 인력을 모으고 있어
세체흐:
——이거 엄청난 기밀 누설인 거 알지?
네페르:
걱정 마. 「최고」의 보수로 보답해 줄게
네페르:
난 여기 남아서 등지기랑 마주치지 않게 시간을 벌어줄 테니까, 그쪽은 너희한테 맡길게
페이몬:
참, 출발하기 전에 달 사냥꾼의 비밀부터 밝히는 건 어때?
페이몬:
다시는 남의 모습으로 나쁜 짓 못 하게,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는 거야!
네페르:
후후…
페이몬:
왜 웃어!
네페르:
속은 시원하겠지. 하지만 그러면 혼란만 심해질 뿐이야
네페르:
증거가 없는 건 둘째 치고, 우리 말을 듣고 플린스가 결백해진다는 보장은 없어. 그를 더 의심하게 되는 사람도 생길 거야
네페르:
그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 그건 달 사냥꾼에게 좋은 기회가 돼
네페르:
또 달 사냥꾼이 친구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다들 집 앞에 소중한 친구가 찾아와도 의심부터 하지 않겠어?
네페르:
나샤 마을은 지금도 충분히 불안에 떨고 있어. 거기에 불을 지펴선 안 돼
페이몬:
그러네. 네페르는 참 사려 깊구나… 역시 그 녀석을 빨리 찾아내는 수밖에 없겠어!
네페르:
그래. 만일을 대비해서 한 마디 충고할게. 「달 사냥꾼」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플린스」를 너무 쉽게 믿지도 마
네페르:
이건 등지기가 제작한 특수 조명이야. 광란의 사냥에서 빛을 밝힐 수 있고, 일시적으로 심연의 안개도 걷어낼 수 있어
페이몬:
맞아, 그리고 다른 것도… 그럼 이거 정말 중요한 물건이네. 고마워!
네페르:
별말씀을, 외상으로 달아놓을게
페이몬:
뭐——
플린스 돕기
movie
플린스는 짙은 안개 속에 숨어 있던 달 사냥꾼과 싸우다 손에 들고 있던 등불이 심연의 힘에 침식되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당신이 제때 도착해 달 사냥꾼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
등불이 오염됐다는 것을 알아 차린 후, 플린스에게 등불을 달라고 요구했다. 당신과 플린스는 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플린스는 엄호를 시작했고, 당신은 등불 속 심연의 힘을 정화하고 등불을 다시 밝혔다
플린스가 당신이 던진 등불을 받아 번개처럼 달 사냥꾼을 창으로 찔러, 해변을 뒤덮은 안개를 몰아냈다. 다만 아쉬운 건 달 사냥꾼의 흔적이 또다시 사라졌다는 것이다
페이몬:
너 혼자서 달 사냥꾼이랑 싸우고 있었구나
플린스:
달 사냥꾼이라… 광란의 사냥의 그 불쾌한 그림자에게도 이름이 있었군요. 윽…
여행자:
일단 쉴 곳을 찾아보죠
페이몬:
응, 너 안색이 엄청 안 좋아
플린스: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면목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늦지 않게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플린스:
저를 괴롭히던 등 속의 오염을 그토록 손쉽게 처리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플린스:
그건 마법인가요? 누구에게 배우신 거죠? 저도 알았다면 이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텐데요
여행자:
저도 잘 모르겠어요. 체질인가 봐요
플린스:
아, 아쉽군요. 정말 부러운 체질입니다
페이몬:
근데 왜 등에서 심연의 힘이 튀어나온 거야?
플린스:
음, 처음부터 말씀드려야겠군요. 아주 오래전 광란의 사냥을 잡다가 그 안에 있는 코어를 부쉈더니, 무척 특수한 질감의 결정이 하나 떨어졌습니다
플린스:
그 안에는 이상하리만큼 익숙하면서도 환상처럼 종잡을 수 없는 무언가가 솟구치고 있었죠…
플린스:
사실 저는 오래된 주화와 보석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지라, 흥미가 동해 결정을 등에 넣었습니다
플린스:
그 후로 우연히 몇 조각을 더 수집하면서, 이 결정에게 스스로 융합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만… 그게 다였습니다
플린스:
그런데 최근 들어 결정 조각에서 심연의 힘이 새어 나오더군요…. 제거할 수도 없고, 억제할 수도 없었죠
페이몬:
이거 설마 달 사냥꾼의 물건인가? 이게 그 녀석의 목적이겠지?
플린스:
네. 재미있게도… 당시 그자의 힘은 보잘것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차례나 쓰러뜨렸지만, 완전히 죽일 수는 없더군요
플린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조각이 제 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싸우기보다는 조각을 숨기는 쪽을 택했죠
플린스:
하지만 이 조각을 향한 그의 집착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어째서인지 훨씬 강해졌더군요
플린스:
그럼 어디에 보관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버릴까요?
플린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 힘을 억제할 수 없다고 해서 그냥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요. 그래도 정말 버리시겠습니까?
페이몬:
그럼 그 나쁜 놈을 도와주는 꼴이잖아!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침식돼서 약해지는 것도 위험한데…
플린스:
기회를 잡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죠. 문제가 생겼다 해서 도망치는 건 탈영병에 불과합니다
플린스:
물론, 이런 허울 좋은 말을 늘어놓을 수 있는 건 당신이 나타나 도와주신 덕분입니다만
플린스:
이 조각은 이제 조용해졌군요. 그자에게 더는 가치가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을 테니까요
플린스:
아, 그런데 여기까진 무슨 일로?
페이몬:
아, 그게…
당신은 달 사냥꾼이 수시를 살해하고 플린스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플린스:
그랬군요
여행자:
그자가 왜 당신에게 누명을 씌웠는지 아시나요?
플린스:
아마도 「등지기」를 통해 저를 찾아내려 했겠죠. 제 진짜 위치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기에, 달 사냥꾼도 저를 찾기 어려웠을 겁니다
플린스:
제 위치를 가장 빨리 찾아낼 수 있는 건 「등지기」뿐이죠. 원사님께는 달의 힘으로 만든 등불 추적 장치도 있고요
플린스:
평소에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다들 제가 어디 있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페이몬:
아, 혹시 이거야?
플린스:
네. 어디서 발견하셨죠?
페이몬:
아까 광란의 사냥에 들어오는데 땅에 떨어져 있었어
플린스:
수색 중이던 등지기가 광란의 사냥을 발견하자 등을 버리고 도망쳤나 보군요…. 뭐, 목숨은 건졌을 테니 다행이네요
페이몬:
그래서 소식이 그렇게 빨랐던 거구나. 근데… 걔는 수시로 변할 수 있으면서, 왜 직접 장치를 써서 널 찾지 않은 거야?
플린스:
그자의 손에서는 장치가 심연의 힘의 영향을 받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겁니다
페이몬:
아, 그렇구나
플린스:
달 사냥꾼… 그자는 악랄할 뿐만 아니라 비열하기까지 하군요
플린스:
당신은 잘 모르시겠지만, 원사님은 언제나 모든 일에 성실하게 임하는 분이셨습니다
플린스:
본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나샤 마을에 상주하게 된 그분은 가족과도 좀처럼 만날 수 없으셨죠
플린스:
불만을 품을 법도 한데, 그분은 오히려 우수한 성과를 쌓아 전근 기회를 잡으려고 하셨습니다
페이몬:
그랬구나…
플린스:
하지만 매년 그분이 받은 편지에는 기다리라는 말밖에 없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할 뿐이었죠
플린스:
실제로도 다들 그분을 높이 평가했지만, 일을 잘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따르는 건 아니었습니다
플린스:
윗사람들은 그분이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여겼죠
플린스:
아랫사람들 역시 유능하고 소탈한 그분이 곁을 떠나지 않길 바랐고요
플린스:
그래서 그는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깊은 밤 세계가 눈을 감을 때까지, 아무도 볼 수 없는 등이 오직 그를 위해 서서히 빛날 때까지
플린스:
……
여행자:
정말 슬픈 이야기네요
플린스: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반복해 이어져 온 이야기죠
플린스:
저로서는 달 사냥꾼의 목을 베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페이몬:
휴, 달 사냥꾼은 광란의 사냥에서 얻어지는 조각을 찾고 있나 보네…
플린스:
하지만 수시 원사님은 그 일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 왜 죽여야만 했던 걸까요?
페이몬:
음… 수시가 대포 쏘는 일에 관여했거든. 그 바람에 걔가 모으던 조각이 깨져서 화났던 거 아닐까?
플린스:
현장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플린스:
그럼 들키지만 않으면 괜찮겠군요. 가시죠
나샤 마을의 사건 현장으로 돌아가기
플린스:
상황은 대충 알겠습니다. 음,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군요
플린스:
다행히 격렬한 「환영 인사」는 없었네요. 아무래도 등지기는 이 사건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페이몬:
응, 나샤 마을은 지금도 충분히 혼란스러우니까
플린스:
저는 여기까지만 동행하겠습니다. 더 가면 등지기가 눈치챌지도 몰라서요
플린스:
두 분은 현장에 들어가실 수 있으니, 안에서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페이몬:
응? 어떻게?
플린스:
때가 되면 자연히 알게 되실 겁니다. 곧 뵙죠
페이몬:
으,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녀석이네… 그치만 생각이 있는 것 같으니 한번 믿어보자
페이몬:
어, 안녕…
즈보니:
아, 이번 사건의 특별 조사원분들이셨죠?
페이몬:
어어! 맞아, 특별 조사원
즈보니:
그럼 잘 오셨네요. 현장 조사가 거의 끝나서, 내일 아침에 기록이 끝나면 원사님의 시신을 수습할 예정이었거든요
즈보니:
더 알아보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 겁니다
여행자:
조사에 진전은 있었나요?
즈보니:
아뇨.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기껏 플린스의 행방을 알아냈는데 도중에 사고가 생겨서 붙잡지도 못했어요
즈보니:
하지만 「비밀의 집」의 네페르 씨가 조사에 합류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거예요
여행자:
(네페르가 시간 끌기에 성공했나 봐. 역시)
페이몬:
우리도 열심히 조사할게! 그럼 들어간다
다시 조사하기
페이몬:
휴, 무사히 들어왔어. 네페르의 이름은 진짜 잘 먹히는구나
페이몬:
그나저나 플린스는 어떻게 들어오려는 거지? 뭘 도와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갈 때는 더 문제야
여행자:
……
페이몬:
왜 그래?
여행자:
창문 쪽에 이상한 빛이 있어
페이몬:
엥, 저거 플린스의 등불 아니야? 플린스는 어디 가고 이것만 있지?
여행자:
……
페이몬:
음, 일단 등은 챙겼는데… 이제 어쩌지?
등불의 빛은 빠르게 익숙한 형상으로 뭉쳐지기 시작했고, 플린스가 눈앞에 서 있었다
페이몬:
꺄아… 으읍, 하마터면 소리 지를 뻔했네. 너, 이런 마법도 쓸 줄 알아?!
여행자:
확실히 눈에 띄지 않는 좋은 방법이네요
플린스:
특이한 외형의 등입니다만, 불을 밝히지만 않으면 캄캄한 밤에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플린스:
당신이 방에 들어올 때가 되었길래, 창가에서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빛으로 신호를 보낸 거죠
플린스:
역시나 제 기대만큼 지혜롭고 예리하시더군요
페이몬:
헤헤, 그야 뭐, 우린 노련한 모험가니까
여행자:
원소력만으로 그런 일이 가능한가요?
플린스:
오, 냉철함도 있으시군요.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약간의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죠…
플린스:
하지만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는 한가할 때 나누도록 할까요? 지금은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플린스:
생각한 대로군… 당신도 느껴 보십시오
여행자:
(확실하진 않지만, 상처 주변에 남아있는 힘이… 플린스의 등불에서 솟구치던 심연의 힘과 같은 종류 같아)
플린스:
힘의 근원이 같은 이상, 광란의 사냥이 제 모습을 빌려 원사님을 살해한 게 확실하군요. 하지만… 왜 그랬을까요?
페이몬:
지휘관을 제거해서 등지기에 혼란을 일으키려고?
플린스:
당신 말대로 광란의 사냥의 본체가 한 세계에 필적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면, 나샤 마을은커녕 본부의 전력을 모조리 투입해도 대항할 수 없을 겁니다
플린스:
개미처럼 보잘것없는 우리를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플린스:
다시 한번 현장을 살펴봐야겠군요. 작은 단서도 놓쳐선 안 됩니다
플린스:
그거 잘됐군요. 그럼 잠시 망자에게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저승 불의 인도를 따라, 영원한 안식에 이르시기를…
다시 조사해 봤지만, 새로운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플린스:
싸울 때는 거칠더니, 의외로 치밀한 자로군요. 생각지도 못한 난제를 남기고 갔네요
페이몬:
단서가 없으면 우리 네페르한테 가보자…
페이몬:
우리가 지체하는 와중에도 달 사냥꾼은 목적에 가까워지고 있을 텐데… 으, 괜히 초조해지네
여행자:
(정말 다 조사했는데, 새로운 단서는 없는 걸까…)
여행자:
(음…)
여행자:
(——!)
여행자:
페이몬, 저기 등 좀 봐
페이몬:
어… 이거?
플린스:
전 기계는 잘 모르지만… 이건 기계팔이 고장 났다는 뜻이겠죠? 교전 중에 망가졌나 봅니다…
페이몬:
아냐, 나 이 신호 뭔지 알아. 대포 수리할 때 봤어
페이몬:
이건 부품이 고장 난 게 아니라, 정기 점검 때가 돼서 스스로 작동을 멈춘 거야
페이몬:
하지만 문제는——
페이몬:
맞아. 우리한테 점검구의 위치도 알려줬는걸!
페이몬:
대포 수리와 수시의 사망 사이 간격이 지나치게 짧아. 우연일 수도 있지만…
플린스:
——당신이 만난 「수시」는 아마 달 사냥꾼의 위장이었을 겁니다. 저로 위장하기 전에, 먼저 수시 원사님으로 위장했던 거죠
페이몬:
맞아 맞아. 그걸 증명할 수만 있다면…
플린스:
힌차 씨 말씀인가요?
페이몬:
걔랑 주점에서 잠깐 얘기한 적이 있어. 하지만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까지 기다려야 하나…
플린스:
그분의 집이라면 제가 알고 있습니다. 긴급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이 실례해야겠네요
플린스:
아, 그리고…
플린스:
잊지 말고 창가로 데리러 와주십시오
힌차에게 상황 물어보기
힌차:
하암… 너희였구나. 플린스도 왔네. 한밤중에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긴 거야?
플린스:
긴급 사태라서요. 쉬는 시간을 방해해 죄송합니다
플린스:
수시 원사님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 중인데, 혹시 그분이 이곳에 기계팔 수리를 맡기신 적이 있습니까?
힌차:
수시 원사라… 아, 설마 내가 들은 소문이… 진짜인 건 아니지?
힌차:
아니다, 됐어. 너희도 곤란할 테니 캐묻진 않을게. 바로 찾아볼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플린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힌차:
여기 기록을 찾았어. 8일 전에 정기 점검을 받으러 오셨는데, 그때 내 쪽에 부품이 똑 떨어진 거야
힌차:
근데 기계팔은 아이노 선생님이 설계한 정밀 기계라서, 부품도 아이노 님만 만들 수 있거든…
힌차:
이런 부품은 주문 제작이라 며칠 걸린다고 했더니, 좀 더 빨리는 안 되는지 재촉하셨어
힌차:
손이 없으면 당연히 불편할 거고, 더구나 그분은 나가서 싸워야 하잖아? 그 심정을 아니까, 나도 아이노 선생님한테 빨리 해달라고 부탁드렸지
힌차:
그러다 3일 전쯤에 부품이 도착해서 등지기에게 연락을 넣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시길래 임무 나가셨나 보다 했어…
힌차:
왜 그래? 표정이 엄청 심란해 보이는데
플린스: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린스:
아직은 밝힐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요. 모든 조사가 끝난 후, 등지기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힌차:
아냐,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네
페이몬:
고마워. 잘 자
힌차:
그래, 조사가 순조롭길 바랄게
플린스:
역시… 대포를 수리할 때 당신이 본 사람은 달 사냥꾼이 위장한 수시 원사님이었던 것 같습니다
플린스:
달 사냥꾼은 8일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 후 어느 시점에, 원사님을 습격해 감금했겠죠
플린스: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일격에 제압했을 테니, 수시 원사님의 팔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채지 못했을 겁니다
플린스:
겉모습은 잘 베끼지만 기계의 세밀한 구조까지는 복제하지 못한 듯하군요. 그래서 기계만이 가진 특징을 놓치고 이런 흔적을 남긴 거죠
페이몬:
외형도 같고 정상적으로 움직이니까, 안에 이상한 게 들어 있어도 아무도 몰랐다는 거네. 맞지?
페이몬:
아직은 추측일 뿐이지만, 대충 말이 되는 것 같아…
플린스:
저도 그게 이해가 안 됩니다. 대포는 광란의 사냥을 없애는 무기고, 실제로 기대만큼 활약하고 있죠
플린스:
이런 행위가 그에게 과연 무슨 득이 될까요?
플린스:
광란의 사냥에 있는 조각을 수집할 생각으로 대포를 쏜다 해도, 조각까지 함께 가루가 될 텐데요
페이몬:
의문이 풀린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새로운 의문이 생겼네…
페이몬:
하암… 기운 빠져. 갑자기 피로가 몰려온다
여행자:
계속 긴장하고 있었으니까
플린스:
조사해야 할 일이 아직 많아 보이니, 잠깐 쉬는 게 좋겠네요
플린스:
언젠가는 달 사냥꾼과 또 싸워야 할 텐데, 기력이 없으면 힘을 못 쓸 겁니다
페이몬:
맞아. 그러니까 얼른 자자…
플린스:
타당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제 거처는 아마 조사 때문에 다 뒤집혀 있을 거예요
플린스:
예의가 없는 쪽으로는 제 동료가 절대 기대를 저버리지 않거든요
페이몬:
그럼 아까처럼 우리가 널 데리고 들어갈게
플린스: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숙박비는 제 이름으로 달아 두십시오
플린스를 데리고 「기함」으로 돌아가서 쉬기
페이몬:
드디어 들어왔네. 휴, 이제 긴장 풀고 한숨 돌리자
플린스:
훗, 그렇게 하죠. 저희가 처음 만난 곳도 여기였는데, 문득 그때가 떠오르네요
플린스:
혹시 그때부터 제 등불에 특이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신 건가요?
여행자:
네, 그래서 등을 달라고 한 거예요
플린스:
그랬군요.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통찰력이십니다
플린스:
당시 조각에서 뿜어져 나온 심연의 힘이 미약해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그 자리에서 추궁당했겠어요
페이몬:
진짜 그랬을지도 몰라. 우린 심연이랑 안 좋은 일이 많았거든
플린스:
제가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묻고 싶으신 건가요? 그건 제가 등지기이기 때문입니다만
여행자:
성의 없는 대답이네요
페이몬:
맞아. 넌 너무 수상하다구, 대충 넘어갈 생각하지 마
플린스:
하하, 좋습니다. 신세도 졌고 신뢰를 쌓을 필요도 있으니, 조금 솔직해져야겠네요
플린스:
당신의 추측은 정확합니다. 원소력만으로는 등불 속에 숨을 수 없죠
플린스:
두 분은 인간을 잘 아시니, 인간이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플린스:
그러나 인간이 할 수 없는 일 중 일부는, 인간이 아닌 존재에겐 아주 평범한 일이기도 하죠
페이몬:
그러니까, 네가 인간이 아니라는 거야?
플린스: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스네즈나야는 한때 요정의 나라였습니다
플린스:
이제는 보잘것없는 종족이나, 여전히 존재하고는 있죠. 제가 바로 그중 한 명입니다
페이몬:
간간이 그런 소문을 듣긴 했지만… 그냥 전설인 줄 알았어
플린스:
저는 한때 인간을 동경했고, 인간에게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것을 노력했으며, 제 손으로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어보기도 했죠
플린스:
드넓은 바다 한복판에 있으면, 어느 방향으로 헤엄치든 무의미하다고 느껴집니다
플린스:
그래서 저는 가라앉으려 했으나…
플린스:
어둠에 완전히 잠기기 전에, 우연히 등지기 전사들에 의해 깨어났습니다
플린스:
당시 그들은 심연 마물에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힘의 격차가 분명했으나 아무도 물러서지 않았죠
플린스:
어둠 속에 오래 있다 보면 어떠한 빛에도 민감해집니다. 그런 제가 깨어나서 처음 본 빛은, 바로 그들의 눈에 어린 빛이었습니다
페이몬:
그래서 그 사람들을 도왔어?
플린스:
네. 그들의 분투에 감명을 받았는지, 아니면 과거의 저를 겹쳐 보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더군요
플린스:
하지만 막 깨어난 저는 힘이 부족해 그들의 죽음을 막지 못했습니다
플린스:
저는 살아남은 등지기들과 함께 죽은 영웅들을 묻었고, 이게 바로 「종야의 묘지」의 유래입니다
여행자:
그래서 등지기가 됐군요…
플린스:
아, 그건 아닙니다. 등지기가 제일 익숙하다 보니, 이 신분으로 인간을 체험하는 게 편했을 뿐이죠
페이몬:
정말이야? 못 믿겠는데…
플린스:
이건 진심입니다. 애초에 저는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할 나이는 훌쩍 넘겼으니까요
플린스:
다만 그런 저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은 있습니다. 달 사냥꾼이 일으킨 혼란이 그중 하나죠
플린스:
내일은 다시 등지기 기록을 보면서 광란의 사냥, 달 사냥꾼, 대포 간의 상관관계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페이몬:
우리가 또 몰래 데려다줄까?
플린스:
아, 괜찮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집에 사본을 남겨뒀거든요
페이몬:
어, 집에는 돌아갈 수 있겠어? 등지기가 거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어떡해…
플린스:
걱정은 감사하지만, 지금까지 감시하고 있진 않을 겁니다. 눈앞의 사안은 중하고, 등지기는 여유가 없으니까요
플린스:
설사 매복이 있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제 집을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페이몬:
알겠어. 그럼 걱정 안 한다! 하암… 또 한참 얘기했네.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너에 대해 알게 돼서 안심했어
플린스:
하하, 의외로 경계심이 많으시군요
플린스:
다만 이 이야기는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저는 과거사가 퍼지는 것도, 요정이라는 신분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원치 않거든요
여행자:
걱정 마세요
페이몬:
나도 입조심할게!
플린스:
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좋은 밤 되시길
당신과 플린스는 대포를 발사한 것이 「달 사냥꾼」의 자작극임을 알아냈으나, 그의 동기와 목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가서 쉬기
페이몬:
이번엔 또 뭐지? 시끄러워…
우르호:
이봐, 플린스는? 그 자식 여기 있지?
데미얀:
죄송하지만, 다른 손님이 쉬고 계시니 목소리를 조금만 낮춰주세요…
우르호:
쉬어? 우리는 다 죽을 판인데, 쉬어??
우르호:
플린스 그 자식은 광란의 사냥이 변한 괴물이야! 빨리 없애지 않으면 큰일 난다고!
콜리:
빨리 그 자식을 내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가 책임질 거야?
타이스토:
설마 너도 플린스랑 한패는 아니겠지? 너도 마물이냐?
페이몬:
어? 어떻게 된 거지? 소식이 새어 나갔나?
페이몬:
어제 엄청 조심히 돌아왔는데, 어떻게 들킨 거지?
페이몬:
그, 그게 무슨 말이야?
페이몬:
그럼… 이제 어떡하지? 저 녀석들이 플린스를 어쩌진 못하겠지만, 엄청 흥분한 것 같아…
페이몬:
플린스 자체도 수상한 점이 많아서, 한두 마디로 오해를 풀긴 어렵다구
여행자:
우리가 시간을 끌자
페이몬:
좋아, 가자
우르호:
야, 얼른 들여보내 달라니까!
데미얀: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페이몬:
이봐, 다들 좀 진정해!
네페르:
이 녀석들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통에 「보이니치 상회」와 「비밀의 집」까지 시끄러워 죽겠어
네페르:
점장, 이런 무례한 녀석은 봐줄 필요 없어. 어깨 몇 명 불러서 쫓아내면 되잖아?
콜리:
하? 넌 뭐 하는 녀석이야?
네페르:
요즘 분위기가 흉흉해. 그래서 다들 술 한잔하면서 「광란의 사냥」 같은 이야기를 잊으려고 애쓰고 있어
네페르:
근데 여기에 마물보다 더 시끄러운 녀석들이 있을 줄은 몰랐네
우르호:
하! 이건 보통 일이 아니야. 증거도 확실하고! 본인한테 직접 따지는 일만 남았어
타이스토:
네페르 당신… 중립을 지켜야 하지 않아?
네페르:
오호? 좋아. 점장, 여기 친구들한테 올라가서 플린스를 찾아보라고 해. 정말 있으면 따질 기회를 주지 뭐
네페르:
하지만 만약 없다면, 이곳의 모든 손님에게 찾아가서 사과하고, 이 소란으로 입힌 손해를 전부 배상해야 할 거야
페이몬:
아, 저건…
데미얀:
휴, 어쩔 수 없네요. 안 그러면 계속 이러실 테니까요… 이게 무슨 일인지 원
페이몬:
아, 이해했어
네페르:
내가 아주 중립적인 제안을 해봤는데, 왜 답이 없어? 뭐야, 자신 없니?
우르호:
흥, 얘들아, 가자!
콜리:
…플린스가 안 보여
타이스토:
이, 이럴 수가… 계속 여기 머물지 않았나?
네페르:
다 봤어? 그럼 이제 약속을 이행해야겠지?
우르호:
으악——
그들을 호되게 혼내준 뒤, 네페르는 당신과 함께 이곳을 떠난다
네페르:
페이몬, 질문 참느라 혼났지?
페이몬:
응응, 그 사람들은 여길 어떻게 찾아온 거야?
네페르:
등지기 쪽 정보원한테 네가 한밤중에 사건 현장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래서 플린스와 만나 새로운 단서를 찾았을 거라고 짐작했지
네페르:
그런데 오늘 아침 사람들이 성문 앞에 모여 있더라. 광란의 사냥이 지인으로 둔갑해 인간 사이에 숨어든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어
네페르:
의심의 싹이 튼 사람들은 각자 의심 가는 사람의 이름을 말하기 시작했지
네페르:
그러다 플린스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어. 혼자 떨어져 살아서 그런 건지, 달 사냥꾼이 유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페이몬:
그럼 플린스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도망간 건가?
야호다:
거기서부터 현명하고 민첩한 비밀의 집의 기둥! 야호다 님이 등장하지!
야호다:
모두가 홀에서 벌어지는 소란에 주의가 팔린 사이, 나는 예리한 눈으로 빈틈을 발견했어…
네페르:
창문으로 가서 플린스를 데려오라고 했는데, 등 하나만 들고 왔지 뭐야
야호다:
——아 보스! 말 끊으면 안 되지!
네페르:
원래는 플린스를 비밀의 집에 데려가서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어. 근데 이것밖에 없을 줄은 몰랐네
네페르:
이건 플린스한테 아주 중요한 물건이라고 알고 있는데, 왜 두고 갔을까?
야호다:
나중에 다시 챙겨가려고 했던 거 아닐까? 뭐, 나는 잘 모르지만…
페이몬:
아, 아무튼 플린스가 안전하게 빠져나갔으면 된 거지 뭐!
네페르:
음?
페이몬:
그것보다 우리가 새로 알아낸 정보 얘기나 하자!
네페르:
그래… 알았어. 야호다, 이제부턴 다 같이 협력해야 하니, 다른 사람들한테 연락해 줘
네페르:
우린 장소를 옮기자
「비밀의 집」으로 가서 동료들에게 새로운 정보 알려주기
네페르:
음, 플린스한테 광란의 사냥에서 얻은 조각이 있었다 그거지…
야호다:
지금 또 혼자 움직이고 있는데 위험하지 않을까?
페이몬:
그 조각은 이제 잠잠해져서, 달 사냥꾼에겐 더 이상 가치가 없을 거야
야호다:
그럼 달 사냥꾼이 계속 플린스를 노릴 이유가 없잖아. 「기함」에서 벌어진 일은 단순 보복이었나?
라우마:
제가 달 사냥꾼이었다면, 노리던 조각이 파괴된 이상 다른 조각을 찾으러 갔을 거예요
네페르:
일리가 있어. 저번에 주점에서 들었던 거 기억나? 줄어든 광란의 사냥의 수가 등지기의 기록보다 많았다는 정보 말이야
네페르:
그중 일부는 달 사냥꾼의 짓일 거야. 그자는 조각을 원하니까
페이몬:
그것까진 이해했어… 근데 왜 굳이 수시로 위장해서 대포를 가동하려 한 거지?
야호다:
광란의 사냥에 대포를 먹이는 게 직접 나서는 것보다 빨라서?
아이노:
맞아, 포탄의 파괴력이라면 자신 있어. 그래도 난 엔지니어니까 수치랑 데이터로 말해야겠지?
아이노:
우리 이런 조각을 더 찾아서 달의 힘으로 실험해 보자
이네파:
네, 이런 실험은 저희 실험실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페이몬:
그러니까, 광란의 사냥을 제거하고 조각을 몇 개 가져오란 말이지?
라우마:
원사가 희생된 후, 이곳의 「등지기」는 활동을 거의 중단했어요
라우마:
광란의 사냥의 규모가 나날이 커질 테니, 저희가 직접 나서야 통제할 수 있을 거예요
페이몬:
그럼 빨리 움직이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네페르:
그래. 유감스럽게도, 우리 모두 같은 생각이야
여행자:
(조각, 대포, 달의 힘, 달 사냥꾼, 심연의 힘… 어쩌면 이 모든 게 하나로 이어져 있는 건 아닐까?)
여행자:
(그리고, 달 사냥꾼의 행동이 정말 단순한 보복이었을까?)
여행자:
(결정적인 단서가 부족해… 하지만, 시간이 없어)
라우마: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광란의 사냥은 세 곳이에요. 현재 인원으로는 충분해 보이네요
아이노:
응, 난 이네파랑 공방 사람들을 데리고 한 곳을 맡을게
네페르:
우리 비밀의 집도 한 곳을 맡지
라우마:
남은 한 곳은 「서리달 아이」가 맡겠습니다
라우마:
……
네페르:
……
페이몬:
여기 사람들이 하나로 뭉쳐서 같이 움직이는 건 처음 봐…
야호다:
나도 이런 일은 처음이야… 적응 안 되네…
아이노:
그럼 출발하자. 다들 끝나면 여기로 조각 가져오는 거 잊지 마
네페르:
그래, 알겠어
라우마:
시간이 없어요. 달 사냥꾼이 언제 움직일지 모르니, 계속 연락을 주고받도록 하죠
페이몬:
응, 다들 조심해!
야호다:
어라…
야호다:
등이 어디 갔지? 플린스가 왔었나?
종야의 묘지로 가서 플린스 만나기
페이몬:
플린스 말대로 감시하고 있는 등지기는 없네. 그런데 자료는 어디에 뒀으려나?
플린스:
이쪽입니다
플린스:
시간이 없으니 서두르죠
페이몬:
앗, 역시 있었구나! 그럼 우리 셋이 나눠서 보면…
페이몬:
세상에! 이 많은 걸 다 봐야 된다고?
여행자:
이건…
플린스: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선 이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에요
플린스:
일단은 노드크라이의 역사를 파헤쳐, 달 사냥꾼의 진짜 목적을 밝혀낼 필요가 있습니다
페이몬:
으, 너무 깊이 파헤치다가 파묻히는 거 아닌가 몰라…
페이몬:
으악, 귀, 귀신이다!
여행자:
왜 그래?
페이몬:
저 자료가 갑자기 혼자 움직였어. 무서워!
페이몬:
여, 여긴 묘지니까, 원래 맨날 이러는 거지? 플린스?
플린스:
묘지에선 늘 기묘한 일이 발생하죠.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페이몬:
그치만 저거 진짜로 혼자서 움직였단 말이야!
페이몬:
저기, 사람 놀라게 하지 말고 얼른 나와주라…
여행자:
……
여행자: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데)
플린스:
음? 《「광란의 사냥」 현상 기록표》…?
페이몬:
앗, 자료가 또 움직였어!
여행자:
비슷한 제목…
플린스:
단서인가… 악의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희를 도와주는 것 같군요
페이몬:
진짜? 앗, 또 있네. 조, 좋아… 그럼 이건 내가 읽어 볼게!
페이몬:
으, 드디어 다 봤다… 당분간은 아무것도 읽고 싶지 않아… 내가 다 기억했겠지?
플린스:
제 쪽은 과거에 일어난 대규모 광란의 사냥에 관한 기록이었습니다. 두 분은요?
여행자:
저도 비슷해요
페이몬:
앗, 나도! 다들 똑같았네
플린스:
음, 여기서 뭔가를 알아채길 바라는 것 같군요. 자료를 모아서 한 번 더 살펴보죠
페이몬:
응, 바로 가져올게!
페이몬:
음, 딱히 비슷한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
플린스:
잠시만요. 이런 대규모 광란의 사냥이 발생하기 전마다, 같은 장소에서 소규모의 광란의 사냥이 먼저 발생했네요
플린스:
그리고 이 소규모 광란의 사냥은 결말이 모두 같았습니다
페이몬:
「발견 후 제때 인력을 파견하지 못했으나, 미지의 원인으로 활동을 멈추어 즉시 『조석 인장석』으로 봉인하였다…」 어? 뭐지?
여행자:
달 사냥꾼이 그 광란의 사냥을 직접 처리했던 걸까요?
플린스:
여기엔 아주 오래전 기록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 시절엔 그자도 자유롭게 움직일 능력이 없었을 겁니다. 아니면 저희와 진작에 마주쳤겠죠
페이몬:
음, 공통점이 하나 더 있어…. 「주변 땅에 있는 달의 힘이 모두 소진되었다」 이거 중요한 단서인가?
플린스:
달의 힘과 광란의 사냥은 서로 대립합니다
플린스:
지금까지 등지기는 소규모 광란의 사냥이 활동을 멈추는 이유를 땅에 있는 달의 힘에 중화된 것으로 보았습니다만…
플린스:
자료를 종합해 보니, 이 추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점이 하나 있군요…
플린스:
맞습니다. 「조석 인장석」의 봉인은 견고하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이렇게 빨리 풀려서 상황을 악화시킬 정도는 아니에요…
페이몬:
으음… 뭔가 떠오를 것도 같은데…
여행자:
(광란의 사냥은 달의 힘에 억제되지 않고 오히려 강해졌어…)
여행자:
(그리고 달 사냥꾼은 아이노의 대포를 이용하려 하는데, 마침 대포의 포탄도 달의 힘이지…)
여행자:
(——설마?!)
여행자:
설마 달 사냥꾼은 달의 힘을 이용할 수 있는 걸까요?
플린스:
바로 그겁니다. 달의 힘과 심연의 힘은, 어쩌면 강한 쪽이 약한 쪽을 제압할 수 있는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플린스:
소규모 광란의 사냥은 달의 힘 앞에 파괴되나, 강력한 달 사냥꾼이라면 반대로 그 힘을 차지할 수 있는 거죠
페이몬:
무, 무슨 말인지 대충 알겠어!
플린스:
무슨 말이죠?
페이몬:
우린 나타에서 심연과 접촉한 적이 있어. 그 힘은 모든 걸 침식하려고 해…. 설명하자면 좀 복잡한데, 아무튼 네 추측이 맞다는 얘기야!
플린스:
그자가 수시 원사님으로 위장했을 때부터 대포가 쏘아지기까지, 시간 차가 있었나요?
페이몬:
응! 수리 후에도 아이노가 조정할 게 더 있었거든. 수시로 위장한 달 사냥꾼은 그때 떠났어…
페이몬:
그다음엔 너로 위장해서 범행을 저지르고, 포격 지점에 가서 달의 힘을 얻은 거지
플린스:
이러면 다 설명이 되는군요…. 이 모든 건 제가 가진 조각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어요
플린스:
대체 이 조각이 뭐길래 달 사냥꾼이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걸까요?
여행자:
그건… 잘 모르겠어요
어딘가의 소리:
똑똑똑——
플린스:
여긴 방문객이 없는 곳인데, 이상하군요
플린스:
제가 확인해 보죠
플린스:
이건… 긴 깃 따오기?
페이몬:
편지가 있어. 아, 라우마가 보냈나 보다. 걘 동물이랑 말할 줄 알거든
페이몬:
어디 보자…
라우마:
「긴급 상황입니다. 나샤 마을을 떠난 직후, 대포가 갑자기 발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라우마:
「조준 방향은 별모래 해변. 최대한 빨리 나샤 마을로 돌아와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우마」
페이몬:
분명 달 사냥꾼의 짓일 거야! 근데 왜 또 대포를 쏘려는 거지?
플린스:
시간이 없습니다. 그자가 이미 준비를 마쳤어요. 전에 만났을 땐 그자의 몸이 불완전했던 것 기억하십니까?
플린스:
대포로 계속 힘을 증폭시키면, 그자가 「완전」한 형태를 되찾을지도 모릅니다
여행자:
「완전한」 오대 죄인…
페이몬:
그럼 이제 어쩌지? 너무 멀어서 지금 가도 늦을 것 같은데
여행자:
동료를 믿는 수밖에 없어
플린스:
…바로 포격 지점으로 가죠. 거기에 달 사냥꾼이 있을 겁니다. 그자를 막아야 해요
플린스:
아, 그전에 나샤 마을을 부탁한다고 답신을 보내야겠군요
페이몬:
급한 일이니까 빨리 가줘!
별모래 해변으로 가서 「달 사냥꾼」 저지하기
플린스:
역시 여기 있었군요
달 사냥꾼:
인간은 언제나 똑같다. 늘 이해하지도, 통제하지도 못하는 힘을 쓰려 하지
달 사냥꾼: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돌아올 방법을 찾았다
페이몬:
너 또 대포에 이상한 짓 했지! 이번엔 네 맘대로 안 될걸!
달 사냥꾼:
아직도 동료에게 기대를 품고 있나?
달 사냥꾼:
소용없다. 나샤 마을의 인간들은 왜 대포를 멈춰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달 사냥꾼:
광란의 사냥은 끊임없이 새롭게 솟아난다. 그리고 대포는 그들의 유일한 생명줄이지
달 사냥꾼:
——이게 바로 내가 그들에게 알려준 진리다
달 사냥꾼:
그건 그들이 원하는 바이기도 해
달 사냥꾼:
힘을 광적으로 숭배하면, 결국 찾아오는 것은 광적인 파멸뿐. 힘은 절대 약자에게 지배당하지 않아
플린스:
우리가 나샤 마을을 떠날 때까지 기다린 건가요
달 사냥꾼:
그래. 안 그랬으면 아이노라는 꼬마가 대포를 막았을 테니까. 안타깝게도, 너희는 한발 늦었다
달 사냥꾼:
멍청한 주민들은 대포를 멈추려는 자를 막을 테고, 네 착해빠진 동료들은 주민들한테 손도 못 대겠지. 이제 발포는 막을 수 없어
플린스:
훗, 계획이 상당히 만족스러우신 모양이군요. 그렇다면 죽기 전에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플린스:
당신이 그토록 갈구했으며, 이제는 힘을 잃어버린 이 조각은… 대체 무엇이었습니까?
달 사냥꾼:
흥. 그건 「나」의 잔해다
페이몬:
자, 잔해?
달 사냥꾼:
내 몸은 무수한 파편으로 찢어져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 던져졌으나, 내 생명과 의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달 사냥꾼:
그 자아의 파편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곧 귀환할 나를 맞이하고 있지
페이몬: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플린스:
「광란의 사냥」이 깨어난 이유가 고작 당신의 조각 때문이었단 말입니까… 오대 죄인이라는 이름이 허명은 아니었군요
달 사냥꾼:
흥. 우연의 장난 속에 조각은 불완전한 나를 구축했고, 그 후로 나는 광란의 사냥에서 나의 조각을 모았다…
달 사냥꾼:
하지만 대부분은 뼈나 털 같은 중요하지 않은 부위더군
달 사냥꾼:
가장 중요한 심장은, 네 손에 있었지
플린스:
그래서 이 조각이 당신에게 그토록 강렬하게 반응했군요
달 사냥꾼:
그 조각이 있어야만, 나는 맹렬한 달의 힘을 통제해 완전한 재탄생을 이룰 수 있다
플린스:
일단 대포를 한 번 발사해, 조각을 빼앗을 힘을 회복하려 한 건가요
페이몬:
완전 미쳤어,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달 사냥꾼:
나는 이까짓 힘으로 죽지 않아. 육신이 끊임없이 파괴되고 재생되며, 수천 번 산산조각 나는 고통을 겪을 뿐. 그건 전혀 개의치 않는다
달 사냥꾼:
——저주스러운 건, 네놈이 나의 심장을 파괴해 내가 견뎌온 모든 고통을 허사로 돌려놨다는 거지!
달 사냥꾼:
달의 힘의 강도와 흐름에는 적응했다. 이번 포격에선 저번보다 몇 배는 많은 힘을 흡수할 수 있을 터
달 사냥꾼:
모든 힘을 회복하지 못한다 할지언정, 이 세계에서 내 앞길을 막는 자를 없애기엔 충분해
달 사냥꾼:
——그리고 너희는, 굴복할 틈도 없이 달의 힘에 녹아 내 양분이 될 거다
페이몬:
여행자…
페이몬:
뒤에서… 빛이 나고 있어
마을 앞에서 사람들과 대화하기
조금 전…
아이노:
우씨… 누가 몰래 대포를 가동한 거야?
이네파:
대포의 배리어도 작동됐습니다. 누군가 방해할 걸 예상한 것 같아요
라우마:
공기 중에 만연한 공포와 초조함 때문에 동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네페르:
왔구나. 달 사냥꾼이 사람들 마음에 심어놓은 의심의 싹이 피어나고 있어
네페르:
야호다가 내부 정찰을 나갔으니 곧 돌아올 거야
야호다:
나 왔어! 상황이 심각해. 광란의 사냥이 유례없던 최강의 마물을 낳을 거라는 이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어
야호다:
…게다가 그뿐만이 아니야
야호다:
대포가 이 재앙을 막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 도망칠 준비 중이고, 이 혼란을 틈타 한몫 챙기려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어
라우마:
이런 상황에서도… 돈을 벌 생각을 하는 건가요?
네페르:
전례 없는 위험은 천재일우의 기회지. 혼란은 모든 범죄의 흔적을 묻어주거든
네페르:
어차피 도망쳐도 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도박이라도 해볼 셈인 거야
네페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도박은 그리 흔하지 않으니까
라우마:
그래도 그렇지…
네페르:
우리 사자님이 이 일을 두고 보지 못하시는 것 같으니, 저긴 네가 나서야겠어. 지금 성가신 일이 한둘이 아니야
이네파:
네. 최대한 빨리 나샤 마을의 혼란을 잠재워야 합니다. 대포 역시 계획에 없던 발포라 오작동 가능성이 높으니 멈춰야 하고요
야호다:
그거 말인데, 이미 누군가 대포 작동을 멈출 거란 소문이 퍼졌어. 사람들이 순순히 들여보내 주지 않을 거야
아이노:
뭐? 그건 내가 만든 거거든? 누구 맘대로 들여보내고 말고래?! 막기만 해봐, 가만 안 둬!
네페르:
달 사냥꾼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대책을 세워뒀을 거야
네페르:
——예를 들면, 「광란의 사냥이 아이노로 위장했다」는 소문을 퍼뜨린다든가
아이노:
뭐야 그게…
이네파:
네. 그들에게 있어 대포는 마을의 유일한 희망이니, 발포를 막으려 하는 자는 분명 광란의 사냥으로 보이겠죠
이네파:
강한 저항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들은 일반인이니 무력 충돌은 피해야 해요
라우마:
시간이 없으니 일단 마을로 가죠. 저는 주민들을 설득해 볼 테니, 여러분은 대포를 맡아주세요
라우마:
돌아왔구나. 음? 편지?
라우마:
…여행자은(는) 시간이 없어서 바로 별모래 해변으로 간다고 하네요
야호다:
뭐? 별모래 해변? 거긴 포격 지점이잖아! 미친 거 아니야?!
이네파:
위험 등급 측정 결과: 최고
아이노:
그렇다는 건, 우리가 이 대포를 못 막으면…
네페르:
여행자은(는) 이미 각오를 보였어…
라우마:
신뢰를 저버릴 수 없으니, 서두르죠
계속 전진하기
네페르:
지금까진 다들 도망치느라 우릴 방해하지 않았지만, 여기부턴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야
네페르:
사람들이 대포를 지키려고 임시 민병대까지 만든 모양이거든. 우리를 광란의 사냥의 위장으로 여긴다면, 강행 돌파할 수밖에 없어
릭사:
당신은… 라우마 님? 아니, 라우마 님이 맞으신가요…?
라우마:
네. 히시섬에서 오래 산 당신이라면, 이 힘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다는 걸 아실 거예요
릭사:
네, 알아요. 이 익숙한 느낌… 달을 읊는 사자님이시군요
릭사: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저는 사자님을 믿지만, 다른 사람들은 경계할 거예요
라우마:
사람들이 거짓된 소문에 속아 경솔하게 대포를 작동했습니다. 저는 그걸 막으러 왔어요
릭사:
하지만…
라우마:
알아요. 히시섬과 나샤 마을은 소원한 사이이니, 제가 관여할 이유가 없어 보이겠죠
라우마:
하지만 여러분이 히시섬을 떠난 건, 새로운 삶을 용기 있게 개척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요?
라우마:
첫걸음을 내딛자마자 이런 혼란에 휘말린 여러분을, 저는 가만히 내버려둘 수 없었습니다
라우마:
더구나 이곳에는 혼란에 휘말리지 않기를 소망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돕지 않을 이유가 없죠
라우마:
이건 우리가 오랜 세월 쌓아온 우정의 표시이자, 저의 마음이에요
릭사:
감사합니다, 달을 읊는 사자님…. 제발, 저희를 도와주세요
라우마:
그럼 따라와 주세요. 당신도 저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요
릭사:
네, 알겠습니다!
네페르:
당신한테 맡기는 게 정답이었나 보네. 그럼 다들 나중에 봐
아이노:
어? 언니는 안 가?
네페르:
이 정도 규모의 혼란은 우리만으론 해결할 수 없어. 난 거물들한테 연락을 넣으러 갈 거야
네페르:
가자, 야호다
야호다:
으, 응…! 그럼 다들 이따 봐… 볼 수 있겠지?
계속 전진하기
릭사:
라우마 님, 여기 아이가 있어요!
라우마:
이제 괜찮단다. 어서 가보렴
수오마:
대포에 다가갈 생각 마, 이 심연 마물들아!
라우마:
여러분이 두려워하는 마물은 여기에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의 광기가 재앙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바르톨: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어!
라우마:
운명도 탐욕과 파괴를 정당화하진 못해요
라우마:
선택권은 언제나 여러분에게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눈앞의 혼란 잠재우기
이네파:
데려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쪽으로 올라가면 배리어를 빠르게 넘으실 수 있을 거예요
라우마:
네, 그럼 대포는 여러분께 맡길게요
아이노:
고마워, 라우마 언니. 이네파, 언니한테 크룸카케 하나 만들어 주자
이네파: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명령입니다. 지금은 급한 일부터 처리하시죠
라우마:
여러분, 잠시 제 말을 들어주세요
라우마:
우리는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으나, 거대한 위협 앞에선 서로를 믿어야 합니다
라우마:
불순한 의도를 지닌 자들은 마음의 빈틈을 노리기 때문이죠
라우마:
두려움은 가야 할 길을 몰라 생기고, 도망은 싸우는 법을 몰라 택해집니다. 그러니 방황하는 자여, 제 뒤를 따르십시오
라우마:
비록 제가 신은 아니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을 들고 달빛 아래 뭉친다면, 모든 현혹과 그림자는 사라질 것입니다
라우마:
——허상의 고난은,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흔들 수 없습니다!
대포 발사 저지하기
아이노:
아 큰일 났네. 이네파, 서둘러
이네파:
확인 중… 달의 힘 포탄 장전 완료. 예열 완료. 발사 전 마지막 점검 단계 진입
아이노:
윽… 긴급 중지하자
이네파:
늦었습니다. 지금 긴급 중지 시스템을 가동하면, 달의 힘이 대포 내부에서 폭발해 나샤 마을이 통째로 날아갈 겁니다. 피해 예측 불가
아이노:
내가 말하는 건 수동 중지야. 가장 원시적인 방법
이네파:
「수동 중지」… 네, 알겠습니다
movie
대포가 발사되는 것을 목격한 순간, 이네파는 전력을 다해 탑 꼭대기로 달려갔지만, 한발 늦고 말았다. 눈부신 빛기둥이 하늘을 가르며 별모래 해변으로 향했다
플린스가 등불을 들고, 힘을 해방 시키는 송가를 읊는다. 당신은 몸을 날려 하늘로 뛰어올라 빛기둥을 향해 보호막을 펼쳤고, 곁에 다가온 플린스가 당신과 함께 산사태의 일격과 정면으로 맞섰다
먼 곳에서 이네파가 포대를 온 힘을 다해 움직이자 빛줄기가 하늘로 향하고, 폭발이 일어나면서 힘이 담긴 비가 땅에 쏟아진다. 하지만 별모래 해변에 떨어져 내린 달의 힘을 품은 비는 심연에 빠르게 침식되어 독약처럼 불길한 문으로 변한다. 계획에 성공한 달 사냥꾼의 진정한 모습이 그 안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완전한 「달 사냥꾼」과 대화하기
플린스:
하… 좋지 않네요
달 사냥꾼:
이렇게 둔하고 무딘 몸이라니. 실망스럽군
달 사냥꾼:
예전에 비하면 힘이… 쯧, 고작 십 분의 일밖에 안 되나…. 네놈들, 또 내 계획을 망쳤구나
플린스:
당신이 되찾은 건 인간의 몸이 아니로군요?
달 사냥꾼:
으… 윽… 으아아아아!!
페이몬:
쟤 왜 저래?!
여행자:
(위험해! 저자가 뿜어내는 압박감이 또 달라졌어…. 전보다 훨씬 더 강해!)
달 사냥꾼:
베드르폴니르…! 라인도티르…! 으아아… 솔린디스…! 솔린디스!!
플린스:
조심하십시오! 몸을 되찾기 전에는 조금이나마 이성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집념에 사로잡힌 「재앙」입니다!
달 사냥꾼:
아무래도 좋아…. 심장이 있든 없든, 인간이든 아니든 알 바 아니야…!
달 사냥꾼:
——네놈들도, 이 세계도, 나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단 말이다!
달 사냥꾼:
후… 후…
달 사냥꾼:
…어리석은 것들
movie
한 걸음씩 다가오는 달 사냥꾼이 당신들이 찾는 진실은 그저 헛소리일 뿐이라고 비웃는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갑작스러운 포화에 의해 중단됐다. 집행관 「산드로네」와 그녀의 로봇 풀로니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래된 적을 마주한 달 사냥꾼은 상대의 창조물이 예전의 모습을 벗어나, 그와 대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놀라워했다. 하지만 달 사냥꾼은 여전히 틈을 찾아 풀로니아를 속박하고 당신들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했다
일촉즉발의 상황, 「콜롬비나」의 빛이 모든 이를 감쌌다. 「산드로네」의 불만 섞인 항의 속에서 강제로 워프 되었다
「콜롬비나」와 대화하기
페이몬:
우리… 벗어난 건가?
플린스:
아무래도 이 소녀분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플린스:
풀과 꽃이 고요히 피어나는 곳이로군요. 이런 위급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곳에 타인을 수용하지 않으셨겠죠
여행자:
사람을 잘 보시네요…
플린스:
음? 당신은 와보셨습니까? 보아하니 제가 당신 덕을 봤군요. 감사합니다
「산드로네」:
콜·롬·비·나! 이게 무슨 짓이야!
「산드로네」:
난 놈의 능력을 철저히 분석해서 풀로니아한테 완벽한 대응책을 입력해 뒀다고. 설욕할 기회였는데…!
「콜롬비나」:
그치만 당했잖아?
「산드로네」:
싸움은 원래 엎치락뒤치락하는 거거든?
「산드로네」:
그 자식이 명예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을 줄 누가 알았겠어. 정면승부였으면 문제없었다고! 풀로니아는 아직 전체를 볼 능력이 없으니까…
「콜롬비나」:
너 진짜로 이길 줄 알았구나?
「콜롬비나」:
네 「연산」 오차가 좀 큰 거 같아. 건강은 잘 챙기고 있어? 규칙적인 생활을 해봐, 아니면 전에 내가 추천한…
「산드로네」:
너어… 콜롬비나, 전에는 직장 동료니까 그냥 넘어갔지만…
「산드로네」:
지금의 넌 「우인단」의 지명수배자라는 걸 명심해. 자꾸 건드리면 확 잡아가 버린다!
「콜롬비나」:
음… 그치만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산드로네. 저번에는 연구가 잘 안 풀리니까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산드로네」:
참견하지 마! 다시는 이런 이상한 곳에 함부로 끌고 오지도 말고!!
「산드로네」:
가자, 풀로니아!
페이몬:
윽… 아, 아무튼 고마워!
「콜롬비나」:
너희가 걱정됐어. 「영원달의 여신」의 유해가 달 사냥꾼에게 넘어가면 큰일이고, 또 너희는 나를 많이 도와줬으니까
「콜롬비나」:
그래서 이… 덕을 본 사람도 겸사겸사 챙겼지.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플린스: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분이시군요. 저는 플린스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페이몬:
근데 앞으로는 어쩌지? 달 사냥꾼이 더 강해졌잖아. 이제 우린 상대도 안 될 거야
플린스:
달의 힘을 대부분 막아냈으니, 그자의 계획을 어느 정도 저지하긴 했지만…
플린스:
그자의 목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힘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으니 신중해야 해요
「콜롬비나」:
너희가 떠나온 후로 그의 존재는 느껴지지 않아…
페이몬:
그럼 바깥도 지금은 안전하단 뜻이지?
플린스:
하나만 질문드려도 괜찮을까요, 콜롬비나 양?
플린스:
아까 달의 힘 광선이 꺾일 때, 히시섬으로 향하던 광선 몇 줄기가 막히는 걸 봤습니다. 그것도 당신이 개입한 건가요?
「콜롬비나」:
아니
플린스:
그런가요…. 의아하네요
페이몬:
아, 그러고 보니 마지막에 대포가 방향을 바꿨었지. 아이노 쪽은 괜찮으려나? 가서 확인해 보자!
플린스:
그럼 이곳의 평온을 더 깨지 않고 물러가겠습니다. 콜롬비나 양, 구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콜롬비나」:
너희도 가봐. 신경 쓰지 말고
여행자:
고마워…
「콜롬비나」:
윽… 하아…
「콜롬비나」:
힘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아…
「콜롬비나」:
나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
「달 사냥꾼」이 나샤 마을의 대포를 이용해 온전한 몸을 얻었다. 「광란의 사냥」으로 인한 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샤 마을로 돌아가서 동료와 합류하기
모두 한데 모여 양쪽에서 일어난 일과 얻은 정보를 공유한다…
라우마:
다행히 피해는 최소한으로 막았고, 부상당한 주민도 소수에 불과해요
라우마:
하지만 달 사냥꾼은 완전한 몸을 얻은 반면, 우리는 아직 그의 목적조차 알지 못하고 있네요
이네파:
꼭 흉악한 깃룡을 방생한 것 같아요
이네파:
…다들 깃룡이 뭔지 모르시나요?
페이몬:
알긴 아는데, 되게 귀여운 비유네…
네페르:
그자는 이 세계에 관심이 없다고 했으니까, 당장은 우리와 충돌할 이유가 없을 거야
네페르:
단순히 복수를 하러 찾아온다 해도, 우리에겐 방법이 없고
야호다:
나 지금이라도 빠져도 될까?
야호다:
노, 농담이야, 보스! 이렇게 된 마당에 튈 데가 어딨다고!
아이노:
으… 내 자랑이던 대포가 악당을 돕다니… 우씨! 당장 분해해 버려야겠어!
페이몬:
맞아. 평범한 광란의 사냥을 상대할 때는 여전히 유용하니까 너무 낙담하지 마
네페르:
플린스 씨, 당신은 등지기에 돌아가서 뒤처리를 맡아줘. 당신에 관한 건 해명해 뒀으니, 그쪽에서 귀찮게 굴지는 않을 거야
플린스:
여러모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쉽게 진실에 다다르진 못했을 겁니다
네페르:
조금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도록 해. 그럼 이번처럼 고립되는 일은 없을 테니
플린스:
하하, 조언 새겨듣겠습니다. 한번 고려해 보죠
플린스:
제가 수시 원사님의 자리를 이어받는다면, 확실히 그런 일은 없겠군요
페이몬:
뭐야, 너 승진해?
여행자:
농담하는 거야…
페이몬:
앗, 그렇구나. 내가 눈치가 없었네
플린스:
여행자,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같이 가주실 수 있을까요?
플린스:
그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플린스 따라가기
플린스:
이분은 등대 같은 분이셨습니다
플린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주위에 빛과 은혜를 베풀었죠. 하지만 사람들은 빛에 익숙해진 나머지 등대의 존재를 잊고 말았습니다
플린스:
서서히, 조금씩, 그 자신도 이렇게 여겼습니다
플린스:
「내가 하는 일은 별게 아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 더 참고 기다려야 한다…」
플린스:
다소 슬픈 결말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타인의 앞길을 밝혀준 이분이 자랑스럽습니다
플린스:
빛에서 태어난 그림자들은, 이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페이몬:
정말 안타까워…
여행자:
한 등불 요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플린스:
네. 저도 들어봤습니다
플린스:
…그런가요?
플린스:
맞는 말씀입니다. 비록 이번에 우리 노력은 허사가 되었고, 달 사냥꾼은 목적을 이뤘으나…
플린스:
원하는 결과가 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그자를 추격할 겁니다
플린스:
이렇게 보니 묘지기의 일과도 닮았네요——
플린스:
망자를 되살리는 게 아니라, 안식을 준다는 점에서요
여행자:
그렇게 생각하니 다행이네요
플린스:
네
페이몬:
무, 무슨 대화인지 모르겠어. 설명 좀 해줄래?
여행자:
진지한 분위기잖아, 돌아가서 말해줄게
페이몬:
알겠어…
플린스:
어쨌든, 이번 장례의 주인공은 그 등불 요정이 아니죠
플린스:
「빛을 든 자여, 그대는 피로 영광과 정의를 실천했노라」
플린스:
「갈 길이 바쁘고 온몸이 상처투성일지라도, 잠시 멈추어 애증의 과거를 되돌아보라」
플린스:
「깊은 밤 세상이 잠들면, 아무도 볼 수 없는 등이 그대만을 위해 서서히 빛나리라」
플린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수시 원사님
아이노, 플린스와 대화하기
아이노:
플린스 오빠? 오빠가 공방에 올 줄은 몰랐네. 볼 일 있으면 알아서 둘러봐. 난 바쁘거든
플린스:
아, 저는 아이노 양을 만나러 온 겁니다. 마을에서 버터 맛 전통 과자를 가져왔는데, 어디에 둘까요?
아이노:
쉿! …이네파가 듣겠어
아이노:
…여기까진 무슨 일이야? 설마 내 대포가 사고 한 번 쳤다고, 앞으로 광란의 사냥은 등지기가 전부 맡겠다는 건 아니지?
플린스:
예상치 못한 사태의 책임을 어떻게 천재 엔지니어에게 묻겠습니까? 그건 너무 무례한 일이죠
플린스:
정말 그런다면, 이 세상의 기술 발전은 멈춰버릴 겁니다
아이노:
뭐, 제법 듣기 좋은 말이네…
플린스: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렸다면 영광입니다
아이노:
그래서, 대체 무슨 일로 온 거야?
플린스:
이 등을 고쳐주실 수 있을까요? 저번에 나샤 마을에서 고쳤는데, 아까 싸우다가 또 망가져서요
아이노:
드으응? 이 천재 아이노 님한테 고작 등 수리?
플린스:
아, 실례했습니다. 이네파 양에게 부탁해야겠군요. 그럼 그 간식은…
아이노: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고작 등 수리쯤이야 금방 끝난다는 뜻이었어. 앉아서 잠깐만 기다려!
플린스:
감사합니다
아이노:
다음에 또 이런 일 있으면 바로 나한테 와!
이네파, 라우마와 대화하기
이네파:
크룸카케 제작 완료. 따뜻할 때 드세요
라우마:
아까부터 기억하고 계셨군요. 감사히 잘 먹을게요, 이네파 씨. 이 우정의 맛이 영원히 변하지 않기를
이네파:
하지만 크룸카케는 유통기한이 짧아, 일주일이면 변질될 겁니다
라우마:
아, 변치 않길 바란다는 말의 뜻은… 음?
이네파:
음? 저쪽에 손님이 숨어 있는 것 같네요
라우마:
다들 크룸카케 향에 이끌려 왔나…. 괜찮으니 이리 가까이 오렴. 이네파 씨는 우리의 친구야
이네파:
네. 저는 여러분의 취향에 맞춘 곡물 크룸카케를 굽고, 잘게 부숴서 나눠드릴 수 있습니다
라우마:
……
이네파:
뭐라고 하나요?
라우마:
당신의… 집 주소를 묻고 있어요. 당신과 같이 가고 싶다네요
네페르, 야호다와 대화하기
야호다:
저기… 보스, 있잖아… 하나 확인하고 싶은 게 있는데…
야호다:
다음에 또 다른 사람과 협력하게 되면, 「비밀의 집」은 힘을 어느 정도 보탤 거야?
네페르:
후후
야호다:
10%?! 그건 너무 낮지 않아…?
네페르:
다시 맞혀봐
야호다:
0%?! 이름만 걸어 두겠단 거야? 그럴 바엔 해산해!
네페르:
휴, 야호다
네페르:
내 말뜻은, 상한선도 하한선도 없다는 거였어
야호다:
오오! 역시 보스, 생각의 깊이가 다르구만…
야호다:
이 아니라, 그렇게 두루뭉술한 게 어딨어! 그래서 대체 몇 퍼센트인데!
도리와 대화하기
도리:
응? 여긴 어쩐 일이야? 또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페이몬:
너 어디 있었던 거야? 도망쳤던 건 아니겠지?
도리:
에이, 그럴 리가. 잠깐 딴 데 가서 장사하고 온 거야
도리:
너희 덕분에 산게마 바이 어르신의 가게가 무사할 수 있었어. 흑흑, 정말 고마워
여행자:
연기가 너무 티 나잖아…
도리:
대체 어디가 연기라는 거야?
도리:
우리 가게가 이렇게 저렴한데도, 너희 결국 「비밀의 집」에 갔더라!
도리:
휴, 단골마저 하나둘씩 떠나버리니, 딴 데 가서 장사해야지 어쩌겠어…
여행자:
「비밀의 집」을 너무 신경 쓰는 것 같아…
도리:
어떻게 신경을 안 쓰겠어! 타지에서 장사하는 것도 힘든데, 막강한 경쟁자까지 있으니…
도리:
에휴, 됐어. 돈 버는 것도 팔자라던데, 불평해 봤자 소용없지
도리:
사실 네페르는 동향 사람이라,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 많이 도와줬어
도리:
탓하려면 네페르가 나한테 신세 질 기회를 못 만든 내 탓이겠지
도리:
혹시라도 그 여사장이 원하는 게 뭔지 알게 되면, 제일 먼저 나한테 알려줘!
「콜롬비나」와 대화하기
페이몬:
콜롬비나! 너 왜 여기 있어?
「콜롬비나」:
응? 밖에 나가보라고 한 건 너희였잖아
페이몬:
맞긴 한데… 「우인단」한테 들킬까 봐 무섭지 않아?
「콜롬비나」:
산드로네는 날 잡는 데 관심이 없고, 다른 「우인단」은 더 까다로운 일을 처리하느라 날 찾으러 올 여유가 없을 거야
여행자:
(「달 사냥꾼」을 말하는 건가… 그자는 지금 노드크라이 전체를 위협하고 있으니)
페이몬:
그랬구나. 산책 좋지! 나샤 마을 분위기는 좀 어때? 마음에 들어?
「콜롬비나」:
음… 달의 힘의 흐름이 불안정해. 다들 불안해하고 있어
「콜롬비나」:
근데…
페이몬:
근데?
「콜롬비나」:
저번에 「대접」해 준 음식은 여기서 산 거야?
페이몬:
(그게 신경 쓰였구나! 설마 베리 바비큐를 먹고 싶어서 온 건가?)
페이몬:
음, 마음에 들었으면 다음에 우리가 데려가 줄게. 그거 말고도 집에서 맛보기 힘든 별미가 많거든
「콜롬비나」:
…응? 넌 아까부터 말이 없네. 뭐 궁금한 거라도 있어?
「콜롬비나」:
음… 그때는 그의 계획을 눈치채지 못했어
「콜롬비나」:
몸을 얻은 지금의 그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
「콜롬비나」:
하지만 그 힘에는 광기에 가까운 「집념」이 있어
「콜롬비나」:
그게 달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콜롬비나」:
그 집념이 가리키는 게 그를 상대할 열쇠가 되어줄지도 몰라
「콜롬비나」:
산드로네는 생활 패턴이 불규칙해. 「도토레」는 늘 사람을 부려 먹고, 아를레키노는…
「콜롬비나」:
응? 이 얘기를 듣고 싶은 게 아니라고?
「콜롬비나」:
그럼 혹시 실험설계국에 가봤어? 음… 내가 듣기로, 그 「무기」는 여왕의 계획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대
「콜롬비나」: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냐고? 몰라, 관심 없어
「콜롬비나」:
네가 원한다면 영원달의 정수에서 찾아볼게
「콜롬비나」:
그치만 저번에 보고 나서 든 생각인데, 네 우주선은 의도적으로 감춰진 것 같아
「콜롬비나」:
어쩌면 누군가가 너나 다른 사람에게 어떤 진실을 숨기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
「콜롬비나」: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야
「콜롬비나」:
난… 여전히 나의 달로 돌아가고 싶어…
「콜롬비나」:
거긴 답이 묻혀 있는 곳이고… 거기야말로 나의 「집」이야
후일담
달 사냥꾼:
…재미있군
달 사냥꾼:
여기까지 따라왔으면 슬슬 정체를 밝히시지
바르카:
하하, 그러고 보니 자기소개를 잊었군
바르카:
나는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북풍 기사」이자 「단장」, 바르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