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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제5막
뜨거운 환혼시
중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늘은 푹 쉬자…
「피로의 집」으로 돌아가 휴식하기
눈을 감고, 페이몬이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서서히 잠이 든다…
꿈속 탐사하기
당신은 자신이 낯선 곳에 왔음을 깨달았다…
여행자:
(여긴 어디지? 설마… 밤의 신의 나라인가?)
여행자:
(근데 내가 왜 여기 있지? 방금까지 분명… 윽…)
여행자:
(어지러워서 머리가 제대로 안 돌아가. 일단 주변을 둘러보자)
그림자가 모인 곳으로 다가가기
멀지 않은 곳엔 빛의 벽이 우뚝 서 있었고, 벽 너머에는 수많은 떠도는 영혼들이 모여 있었다…
여행자:
(빛의 벽을 지나는 순간, 몸이 마치 얼어붙는 것 같았어)
여행자:
(밤의 신의 가호도 여기까진 닿지 못하는 것 같아. 차가움과 어둠이 오관을 파고들고, 귓가엔 오로지 지치고 고통스러운 탄식뿐이야)
여행자:
(저 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걸은 걸까, 또 얼마나 더 걸어야 하는 걸까…)
여행자:
(어, 저 사람은…)
「카피타노」:
고향은 아득하고, 전화는 타오르는구나. 우리는 최후의 피까지 모두 흘렸다
「카피타노」:
조금만 더 기다려 다오, 전사들이여…
여행자:
(어째서 「카피타노」가 여기에?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카피타노」:
언젠가 반드시, 너희를 약속한 곳으로 데려가마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좋은 아침, 근데 어제 악몽이라도 꿨어?
페이몬:
침대에서 계속 뒤척이는 소리가 나더라구. 푹 못 자는 거 같던데, 혹시 결전의 때가 다가와서 긴장한 거야?
여행자:
(어젯밤의 꿈… 기억이 순식간에 흐릿해졌어)
여행자:
(꿈속에서 본 장면이 베일에 싸인 듯 모호해. 기억해 내려 해도 머리만 지끈거려…)
페이몬:
그래도 오늘은 마비카랑 만나기로 한 날이니까 기운 내자! 히히
마침내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회의소」로 가자
「회의소」로 가서 마비카 만나기
실로닌:
그렇구나. 순조롭게 진행되면 고대 이름은 사흘 안에 충분히 만들 수 있어. 네 계획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거야
마비카:
좋아. 가능하면 최대한 빠르게 부탁해. 여행자에 관한 일은 내가 모두에게 알릴게
시틀라리:
내가 볼 땐 반나절이면 충분하니까 안심해. 여행자이(가) 나타에 오래 머문 만큼, 「밤 여정의 두루마리」에 기록된 모험 경험도 차고 넘칠 거거든
마비카:
들어와
페이몬:
우리 왔어, 마비카~ 어? 실로닌이랑 시틀라리도 있네, 안녕 안녕!
마비카:
마침 너희 얘길 하던 참이었어. 너흴 부른 이유는 두 개야. 우선, 이제 여행자의 고대 이름 제작에 착수하려 해
페이몬:
아, 알겠다. 그럼 밤의 신이 우리한테 준 「밤 여정의 두루마리」가 필요하겠네?
여행자:
챙겨왔어요
실로닌:
잘했어. 한번 보여줄래?
실로닌:
음… 흠…
실로닌:
좋아, 내 경험상 이 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아
실로닌:
보통 고대 이름을 만들 땐 의식을 통해 지맥에서 상응하는 기억을 뽑아내야 하지만, 지금은 밤의 신님의 기록이 있으니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실로닌:
다만 나로선 새로운 재료를 다루는 거라, 평소에 쓰던 재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실하게 연구해 봐야 해
시틀라리:
그럼 내가 같이 가줄게. 밤의 신님과 대영혼에 관한 지식은 내가 더 빠삭하니까 도움이 될 거야
마비카:
다른 하나는 너희도 예상했겠지만… 네가 고대 이름을 얻고 나면, 우리는 밤의 신의 나라의 최심부로 갈 거야
마비카:
정식 날짜는 사흘 뒤고
페이몬:
사, 사흘? 그렇게 빨리?
페이몬:
어, 저기, 나는…
마비카:
여행자이(가) 걱정되는 거지?
페이몬:
응… 이번 일을 알게 되고 많이 생각해 봤어. 그치만 난 이런 일엔 서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
페이몬:
모두가 위대한 일을 하려는 거 알아. 성공한다면 수많은 사람이 구원받겠지…
페이몬:
하지만 얘랑 처음 만난 날부터 우린 거의 떨어져 본 적이 없어. 게다가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나도 안다구
마비카:
그래, 우리가 승리하면 「환혼시」가 우리를 이 땅으로 데려다줄 거야
마비카:
「밤의 신의 나라」는 기억과 영혼의 나라야. 그곳에선 물질적인 힘보다 정신적인 힘이 훨씬 더 중요하지
마비카:
성화가 온 나타의 필승의 의지를 우리와 연결해 주는 만큼, 우리는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야
마비카:
그러니까, 힘을 보태주고 싶다면 모두와 함께 우리를 응원해줘. 너의 의지는 여행자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해
페이몬:
내 의지가… 정말 중요해…?
페이몬:
응! 그리고 늘 그랬듯이 모든 역경을 넘어서는 거야!
페이몬:
알았어, 그렇게 할게! 온 힘을 다해 너희를 응원할 거야. 누구보다 제~일 큰 목소리로!
시틀라리:
목소리를 내고 말고보다 중요한 건 정신을 집중하는 거야. 물론, 걱정돼서 하는 말인 건 알지만
마비카:
하지만 이 모든 건, 고대 이름이 완성된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야
마비카:
고대 이름이 순조롭게 완성돼야 나와 함께 출발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이지
실로닌:
안심해, 내 모든 명예를 걸고 이 가장 중요한 임무를 완수해 낼 테니까. 실패는 없어
시틀라리:
한시가 급하니 우린 바로 가자
실로닌:
그래. 그럼 다들, 다음에 만날 땐 고대 이름과 함께 보자고
페이몬:
힘내, 실로닌, 시틀라리!
페이몬:
사흘 후라, 사흘 후…. 하아… 그럼 요 며칠 동안은 뭐하지? 요즘 나타 상황은 어때? 우리가 도와줄 일은 없어?
마비카:
그동안 많은 곳을 도와줬다고 들었어. 이 며칠은 그냥 푹 쉬도록 해
마비카:
몇몇 심연 마물이 다시 나타나도, 지금 나타의 전력이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니까 안심하고
페이몬:
맞아. 항상 모험의 길 위에 있어야 진정한 모험가지
페이몬:
우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 거쳐야 할 곳도 많아. 사흘 후의 여정도 언제나와 같은 모험의 일환일 뿐이야!
마비카:
후후, 알겠어. 그럼 너희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해
여행자:
마비카는 뭘 할 건가요?
마비카:
사흘 후의 결전은 내게 무척 중요해. 내 삶의 전부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내 마음가짐도 너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마비카:
나도 내 마음 가는 대로, 차분하게 그림이나 그릴까 싶어
페이몬:
어? 그림? 너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
마비카:
배운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잘 못 그려. 실력이 늘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마비카:
난 어떤 일을 하는지보단, 연습을 통해 발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편이야. 이건 내가 마음을 다스리는 수단이기도 하지
마비카:
물론 마침 할 일이 없어서이기도 해. 평소엔 이렇게 한가한 시간이 잘 없거든
페이몬:
이런 휴식 방법은… 음, 정말 마비카답다고 해야 하나?
여행자:
그럼 저흰 방해하지 않을게요
마비카:
그래. 멀리 안 나갈게, 다음에 보자
페이몬:
연습해서 발전하는 게 휴식이라니… 그럼 애초에 휴식이 필요 없다는 뜻이잖아?! 진짜 대단하다…
페이몬:
어? 누구야? 미안하지만 마비카는 쉬는 중이야
말라니:
역시 여기 있었구나!
카치나:
하아… 하아… 다행이다
말라니:
하하하, 나쁜 소식은 아니니까 안심해. 다만 예정된 계획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일이 생긴 건」 맞아
말라니:
준비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혹시 늦었을까 봐 걱정했어. 너희가 벌써 어디론가 모험을 떠났을까 봐
카치나:
그건 말라니가 늦잠 자서 그런 건데…
말라니:
에헤이, 그게 뭐가 중요해? 자, 얼른 같이 「샘물 무리」로 가자!
페이몬:
잠깐만, 일단 무슨 일인지 설명부터 좀 해 봐
말라니:
참, 내 정신 좀 봐. 너무 설레서 그만, 헤헤. 간단히 말하자면, 곧 위대한 일을 하러 떠날 너를 위해 성대한 답례를 준비했어
말라니:
우리는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전이면 늘 풍성한 만찬을 즐겨. 고기를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다 같이 마음껏 먹는 거지!
페이몬:
와, 고기!
말라니:
역시 이런 반응일 줄 알았어. 놓치면 안 되겠지? 가서 사양 말고 마음껏 즐겨줘
말라니:
고기 말고도 각종 채소랑 과일, 디저트, 음료까지 준비되어 있으니까, 분명 만족할 거야
페이몬:
듣기만 해도 기대돼! 우리 빨리 가자!
여행자:
아까 모험가는 항상 모험을 해야 한다며…
페이몬:
그리고 모험가는 언제나 임기응변에 능해야 하지!
페이몬:
널 위해 일부러 마련한 자리 같은데, 네가 안 가면 다들 실망할 거야
카치나:
미리 연락 안 해서 미안, 다른 할 일이 있으면 안 가도 돼. 그치만 시간 괜찮으면 같이 가자, 시간을 오래 뺏지는 않을 거야
카치나:
엄청 떠들썩하고, 친구들도 잔뜩 왔어
여행자:
그래
페이몬:
가자 가자, 마음껏 먹어보자구!
페이몬:
응? 왜 그래? 뭐 떠오르는 일이라도 있어?
여행자:
마비카도 부르면 어떨까?
페이몬&카치나&말라니:
엥——?!
페이몬:
걔, 걔는 그림 그린다고 하지 않았어?
카치나:
불의 신님이 오시기엔, 우리가 준비한 음식이 너무 보잘것없지 않을까…
말라니:
그, 그건 완전 예상 밖의 제안이네. 원래라면 우리의 신이시니까 격식을 지켜서 대해야 옳지만…
말라니:
그래도 난 찬성이야, 한 번 여쭤보자! 불의 신님도 우릴 위해 최선을 다해 싸워주실 텐데, 그럼 연회에도 마땅히 초대해야지!
카치나:
그, 그럼 누가 가서 모셔 오지?
말라니:
당연히, 다 같이 가야지!
마비카 초대하기
마비카:
들어와
마비카:
너희였구나. 말라니랑 카치나까지… 무슨 일 있어?
페이몬:
우리 같이 샘물 무리에 가서 맛있는 거 먹자!
마비카:
아, 알겠다. 너희가 연회를 준비한 거구나
말라니:
네, 전쟁 전에 연회를 여는 건 저희의 전통이잖아요. 다들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마음도 표현하고요!
카치나:
그리고 불의 신님이 구해주셨는데 제대로 된 감사 인사를 드릴 기회도 없었잖아요…
마비카:
그건 내가 마땅히 해야 했던 일이야. 다 지나간 일이니 괘념치 마
마비카:
다만 연회는 구미가 당기는걸
말라니:
그러면 가시는 거죠?
마비카:
응, 근데 아미나한텐 미리 알리진 말아줘. 일종의 서프라이즈로 하자고, 하하
마비카:
너희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연회가 난데없이 성대하고 장엄해지는 건 바라지 않아
마비카:
나도 최대한 신처럼 딱딱하게 굴지 않고, 보통 사람처럼 참석할 거야
페이몬:
네가 언제 딱딱하게 굴었다고 그래. 난 전혀 못 느꼈어
마비카:
다들 너처럼 생각해 주면 좋겠네. 난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이 되긴 싫은데, 신이 끼는 순간 달라지는 일이 많거든
마비카:
당장 바비큐를 먹을 때도,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인데 다들 내가 들기만을 기다리곤 하지
페이몬:
그렇구나. 마음이 편하지 않겠어…
말라니:
걱정 마세요. 정말 그런 상황이 생기면 제가 나설게요! 까짓거 「교양 없는」 사람 좀 되죠, 뭐!
마비카:
그럴 것까진 없어, 내가 상황을 봐가면서 조율할게. 아무튼 초대해 줘서 고마워. 나한텐 정말 귀중한 자리야
여행자:
그럼 그림은요?
마비카:
내가 즐기는 건 과정이지, 꼭 완성해야만 하는 건 아니야. 게다가 당장 더 흥미로운 일이 생겼잖아?
카치나:
그, 그럼 같이 가요. 아마 요리도 거의 다 됐을 거예요!
「샘물 무리」로 가기
키니치:
아미나, 누가 또 뭘 보내왔어
아미나:
뭐? 또?
키니치:
응, 여기서 연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의 표시로 기부하고 싶대
아미나:
하지만 이번 출정 의식은 규모도 크지 않고, 물건이 너무 많은데
아미나:
에이, 모르겠다. 다들 좋은 마음으로 보내준 거니까 내가 잘 얘기할게. 다만 이러면 음식이 엄청 남을 텐데, 골치 아프게 됐네…
아미나:
어? 너희들 벌써 왔어? ——와악?!
아미나:
부, 불의 신님?! 불의 신님이 여긴 어떻게?!
말라니:
우리가 초대했어. 불의 신님이 오늘 우리의 깜짝 손님이야!
아미나:
이건 깜짝이 아니라 경악의 범주잖아…. 아앗, 죄송해요. 환영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마비카:
알아. 근데 지금은 무슨 상황이야?
아미나:
그냥 언제나처럼 출정 의식 소식을 주변 사람들한테 알렸거든요? 어차피 다들 복구 작업으로 바빠서 많이들 못 올 줄 알고요
아미나:
근데 참석 인원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어졌어요. 게다가 사람들이 보내온 물건도 너무 많아서 처치 곤란일 정도예요
말라니:
이게 다 우리 「이방의 별」이 인기 폭발이라 그런 거 아니겠어
여행자:
그 별명 아직도 유효한 거니…
페이몬:
그럼 다들 우리 때문에 온 거야?
아미나:
응. 여행자이(가) 고대 이름을 얻고 나서 불의 신님과 같이 출정할 거란 소식이 온 나타에 퍼졌거든
아미나:
네가 전쟁 때 보인 활약을 보고 감사 인사를 하려고 온 사람도 많고, 진심 어린 축복을 전하러 온 사람도 많아
아미나:
어떻게 보면 널 만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번 출정 의식이 성립하게 된 거지
키니치:
다만 불의 신님도 참석하시는 건 완전히 예상 밖의 일이었어
여행자:
내가 그러자고 했어
페이몬:
맞아, 이런 대우를 받아 마땅한 건 마비카도 마찬가지잖아
아미나:
모처럼 불의 신님까지 오셨으니, 연회의 규모를 확 키워야겠어. 그럼 남는 물건도 다 사용할 수 있겠지…
마비카:
안 돼. 그러면 내 본래 참석 의도와 어긋나
마비카:
전쟁이 이제 막 끝났어. 물자 생산과 운송이 덜 회복된 지금 내가 연회에 참여한다고 불필요한 지출을 늘리면, 그건 주객이 전도되는 거야
아미나:
그, 그건 그렇죠…
아미나:
휴, 연회 준비는 정말 어렵네요. 전에는 계획을 세우고 관리만 하면 구체적인 건 아테아 씨가 맡아 주셨는데…
아미나:
죄송해요, 모두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버렸어요
페이몬:
참, 아테아는 좀 어때? 몸은 좀 나아졌어?
카치나:
……
말라니:
아무래도 더 숨기긴 어렵겠네
말라니:
아테아 아줌마는 샘물 무리의 위기가 끝나고 얼마 안 돼서 세상을 떠나셨어
페이몬:
…뭐…?
마비카:
너희에게 호신 부적을 건네받았을 때, 난 아테아의 뜻을 이해했어. 덕분에 그 애를 마지막으로 볼 기회를 붙잡을 수 있었지
마비카:
아테아는 상처투성이였지만, 여전히 영웅다운 모습이었어. 마지막까지 고통스럽거나 슬픈 표정은 짓지 않았지
마비카:
끝까지 샘물 무리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걱정하더라
마비카:
아테아를 생각하면, 출정 의식 같은 일을 매번 도맡아서 진행하던 모습이 떠올라. 그래서 추억을 되새기는 마음으로 여기 와본 거야
여행자:
이미 알고 있었군요
카치나:
우리도 일부러 숨긴 건 아냐. 그냥 줄곧 말할 기회가 없었어
말라니:
다들 기운 차려! 아테아 아줌마도 우리가 슬픈 얼굴로 자기 얘기를 하는 건 바라지 않으실 거야!
말라니:
지금까진 아줌마가 도맡아서 하셨지만, 이젠 우리 차례야. 그러니까 제대로 하자! 안 그러면 아줌마 성에 안 찰 거라구
페이몬:
맞아, 확실히 기준이 높은 사람이었지
말라니:
그러니까 가자, 아직 할 일이 많아! 아, 키니치랑 카치나 말하는 거야. 족장이랑 손님은 제외!
카치나:
자, 잡아당기지 마——
마비카:
아미나, 너도 너무 걱정하지 마. 방금 말한 물자 과잉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어
마비카:
일단 물자를 보내온 사람들을 전부 초대해서, 최대한 연회에 참석시키도록 해
마비카:
대량의 물자를 전해온 캐러밴에게는 물자 주인에게 대신 연락해서 초대 의사를 전해달라고 하고
마비카:
단 초대할 때, 참석은 환영하지만 더 이상의 음식이나 도구 기부는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혀야겠지
마비카:
그러고도 남은 물자는 「회의소」에서 전부 구입해서, 물품 종류에 따라 알맞은 곳에 기부하도록 할게
아미나:
다, 다행이다…. 정말 감사해요, 불의 신님
아미나:
그럼 전 바로 가서 준비할게요!
페이몬:
굉장하다, 엄청 논리적이고 전달도 명확해…. 음, 근데 이러면 결국 연회 규모는 커진 거 아냐?
마비카:
난 규모를 키우는 것 자체를 반대한 건 아니야. 「나 때문에 규모가 커지는」 걸 반대한 거지
마비카:
어떤 일을 대하든 난 늘 이런 태도를 고수해. 이 세상에 해결법은 많고, 그만큼 도출되는 결과도 다양하지만, 형식에 상관없이 합리적인 근거를 갖춘다면 그게 바로 「정답」이야
페이몬:
맞아 맞아, 방금도 딱 그런 느낌이었어. 이제 이해가 돼
페이몬:
연회 준비가 덜 된 것 같은데, 주위를 돌아보고 있을까?
여행자:
우린 모두 손님이니까
마비카:
그래, 모처럼의 기회니까 한번 둘러보자
카치나, 말라니와 대화하기
카치나:
말라니, 이제 곧 식사 시간이야
카치나:
손님이 벌써 많이 모여 있어서, 일단 음료부터 내도 될 거 같아
말라니:
갈게 갈게, 잠깐만, 지금 주스 준비 중이야! 아 맞다, 얼음 얼음!
카치나:
으앗! 너희였구나, 깜짝 놀랐어. 미안해, 연회 준비라면 이제 곧 끝날 거야. 주방은 아직 좀 정신이 없어
말라니:
아쥬 넌 왜 얼음통 안에 들어가 있는 거야!
아쥬:
위대한 쿠훌 아쥬께선 이런 후덥지근한 오두막은 싫단 말이다. 그래서 더위를 식힐 곳을 찾은 것뿐이야. 뭐, 여긴 꽤나 괜찮구나
말라니:
이러면 얼음을 다 못 쓰게 되잖아! 야! 이래놓고 어딜 도망가!
말라니:
카치나, 아쥬가 도망쳤어, 빨리 잡아줘!
카치나:
아, 알겠어…. 미안, 난 아쥬를 잡으러 가볼게!
페이몬:
여전하네. 아쥬만 있으면 아수라장이 된다니까
마비카:
활기차고 좋은데 뭐
마비카:
카치나, 서두를 거 없어. 나한테 맡겨
아쥬:
뭐, 뭐야 이 괴물은! 위대하신 이 몸을 단번에 잡다니… 쳇, 마비카였군
마비카:
말라니, 잡아 왔어
말라니:
와, 역시 대단해요! 감사합니다, 불의 신님!
아쥬:
윽, 이 몸에게 무례를 범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내 시종이… 너희 죄를 물을 것이다!
페이몬:
시종이 나서주길 기다리는 주인은 또 처음 보네
말라니:
아쥬가 얼음통 하나를 다 더럽혀 놨어요. 남은 게 있긴 하지만 정말 너무한다구요! 아쥬 좀 혼내주세요 불의 신님!
마비카:
흠, 어디 보자…
마비카:
마침 주방에 손이 모자라니까… 아쥬, 가서 도와
아쥬:
뭐라? 이 위대하고 신성한 쿠훌 아쥬 님께 어찌 비천한 주방일을…
마비카:
상의하는 거 아니야
아쥬:
…끄응
카치나:
아쥬야, 앞으로 말 잘 들어야 해
말라니:
빨리빨리, 마침 야채가 몇십 인분 들어왔는데 잘 됐다. 이파리 하나하나 깨끗이 씻어!
아쥬:
사, 살려줘——
키니치와 대화하기
키니치:
이 상자는 라벨이 안 보이네…. 아, 너희구나. 무슨 일 있어?
페이몬:
아니, 그냥 둘러보던 중이었어!
여행자:
요즘은 좀 어때?
키니치:
다들 재건에 힘쓰면서 원래 생활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덕분에 내 본업인 용 사냥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키니치:
근데 불의 신님이 특수 임무를 하나 주셨어
페이몬:
어? 너한테?
마비카:
그건 너무 과한 표현 같은걸——단지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들의 신원 조사를 맡긴 것뿐이야
마비카:
이번 전쟁은 나타 전역을 휩쓸었어. 그만큼 많은 사람과 용이 휘말려서, 사후 조사와 기록이 매우 복잡하지
키니치:
굳이 말하자면 탐정 일이랑 비슷해. 실마리를 통해 그들의 생전 습관을 유추하고,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 거야
키니치:
복잡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
페이몬:
영웅은 잊혀져선 안 되니까… 그치?
마비카:
맞아. 그리고 이건 살아남은 사람들이 영웅과 생명 자체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이기도 해
마비카:
키니치, 필요하면 인력을 더 붙여줄게
키니치:
아직은 괜찮아요. 그보단 인력을 피해자 수색에 집중해 주세요. 빨리 찾아내지 않으면 식별하기 더 어려워질 거예요
마비카:
알겠어, 그렇게 할게. 고생이 많아
키니치:
당연한 일인걸요
차스카와 대화하기
마비카:
차스카
차스카:
안녕하세요, 불의 신님. 전 지금 낚시 중이에요
페이몬:
근데… 수확은 별로 없어 보이네
차스카:
그러게
차스카:
……
페이몬:
어…
차스카:
괜찮으니까 말해, 보다시피 나도 딱히 낚시에 집중하고 있는 건 아니거든. 그냥… 이렇게 수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좀 가라앉아
마비카:
너희 부모님을 만나러 갔었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었지만…
차스카: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불의 신님이 다녀가신 후로 어머니 상태가 많이 좋아지셨어요
차스카:
지금까지 부모님께 품은 감정이 감사함뿐이었다면, 지금은… 책임감이라는 강렬한 감정이 더해졌어요
차스카:
평생이 가도 추이추의 빈자리를 채우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분들의 외로움과 슬픔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요
마비카:
사실 어머님은 네가 너무 자기들 생각만 한다고 걱정하셨어. 너의 고통도 절대 그분들보다 가볍지 않다는 걸 아시니까
마비카:
이건 누가 더 슬픈지, 누가 누구에게 보상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아니야
마비카:
게다가 그분들은 추이추가 있다고 해서 너를 덜 사랑하신 적 없으셔
차스카:
……
페이몬:
맞아… 너무 많은 걸 짊어지려 하지 마
차스카:
다들 고마워요
차스카:
아무래도 나중에 부모님과 제대로 얘기를 해봐야겠네요
얀사와 대화하기
얀사:
안녕, 현장은 아직 준비 중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줘
얀사:
서둘러, 아직은 쉴 때가 아니라고! 곧 있을 성찬을 떠올리면서 힘을 내!
후아쿠:
네, 코치!
페이몬:
요즘도 곳곳의 재건 작업을 돕고 다니는 거야?
얀사:
그 일은 거의 마무리됐어. 근데 「심연 침식 증후군」에 걸린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
얀사:
그래서 환자 정보를 수집하고 정신 이상을 극복하게 도우면서, 중증 환자의 수를 통계하고 「카피타노」가 준 「환각 제거제」를 나눠주고 있어
마비카:
상황은 나도 들었어. 차라리 이 일은 「회의소」에 맡기는 게 어때?
마비카:
환자를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고, 「회의소」는 우인단과 직접 연락해 더 많은 「환각 제거제」를 조달할 수도 있으니까
얀사:
이제 성화 경기장의 의사들도 여유가 생긴 건가요?
마비카:
이따 돌아가서 확인해 봐야겠지만, 가장 바쁜 시기는 지나서 괜찮을 거 같아
마비카:
보고 문제없으면 바로 연락할 테니, 지금까지 모은 정보를 정리해 놔줘. 그럼 인수인계가 더 순조로울 거야
얀사:
네, 불의 신님! 하지만 저도 치료에 계속 붙을게요. 그동안 쌓은 경험을 낭비할 순 없으니까요
페이몬:
넌 책임감이 진짜 투철하구나
얀사:
하하, 경험은 곧 「힘」이잖아
올로룬과 대화하기
올로룬:
여행자 할아버지, 그리고 불의 신님…? 저 나쁜 짓 안 했어요
페이몬:
어, 평소에도 그런 말투인 건 알지만, 보자마자 그렇게 말하면 너무 수상하잖아
마비카:
하하. 그나저나 궁금하네, 전쟁 후에도 여전히 「카피타노」와 같이 움직이고 있어?
올로룬:
아뇨, 이젠 그럴 이유가 없어서요. 전 야채를 심고, 꿀벌레를 키우는… 원래의 생활로 돌아왔죠
올로룬:
아니, 완전히 돌아온 건 아니네요. 밤의 신의 나라의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하니까요….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맥도 여전히 상태가 안 좋아요
마비카:
그건 곧 해결할 거니까 걱정 마
올로룬:
알아요. 여행자 할아버지와도 연관된 거겠죠
올로룬:
두 사람은 곧 위대한 영웅이 될 거예요. 반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둘을 위해 천을 짜는 것 정도뿐이네요
페이몬:
너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올로룬:
연기 주인 사람은 거의 다 할 줄 알아. 근데 난 잘 못해. 마음을 비우질 못하거든
올로룬:
기념은 격려하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 난 남을 격려할 바엔 직접 행동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페이몬:
그치만… 혼자서는 못 하는 일도 있는걸
마비카:
페이몬 말이 맞아. 다만 그건 의욕을 조금 떨어뜨리는 대답이네
마비카:
시간이 너에게 답을 줄 거야. 나도 한때는 너 같은 생각을 하다가 조금씩 달라진 거거든
마비카:
지금의 난 더 성숙해졌지만, 가끔은 열정으로 가득 찼던 예전 모습이 그립기도 해. 어떤 모습이든, 전부 자랑스러운 자기 자신이야
올로룬: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라는 건가요?
여행자:
네가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해
올로룬:
응…. 감사해요, 불의 신님. 전 항상 그렇게 해왔어요
연회 장소로 가서 연회가 시작되길 기다리기
말라니:
후아, 배부르다. 지금 물 위에 떠 있으면 분명 탱탱 물범이랑 똑같이 보일 거야
카치나:
어, 탱탱 물범이 뭐야?
말라니:
폰타인의 동물인데, 배가 둥글둥글하게 생겼어. 책에 나오던데?
카치나:
와, 엄청 귀여울 거 같아!
페이몬:
맞아, 진짜 귀여워. 난 배도 두들겨 봤는데, 내가 두드리면 자기도 한 번 두드리고, 내가 또 한 번 두드리면 자기도 또 두드리고 그러더라…
얀사:
그 얘길 하니까 내 용 동료가 떠오르네…. 이모라라는 녀석인데, 좀 어리바리하긴 해도 엄청 용감한 뿔룡이었어
얀사:
한가할 땐 부족에서 엎드려 있는데, 누가 실수로 부딪혀도 소리 하나 안 냈지. 녀석이 기절한 줄 안 여행객도 있었다니까
얀사:
근데 움직이기 시작하면 완전 달랐어. 갓 태어났을 땐 내가 녀석을 데리고 여기저기 쏘다녔는데, 용은 사람보다 훨씬 빨리 자라서 어느 순간부턴 반대로 녀석이 날 태우고 다녔지
페이몬:
왠지 전투력이 어마어마할 거 같아!
얀사:
응, 맞아, 정말 대단한 친구야. 바레사가 말해줬는데, 저번 전쟁에서 이모라도 멋지게 활약했대…
얀사:
계속 성화 경기장 쪽에 있느라 녀석의 마지막을 못 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단 걸 알면서도, 얼마 전까진 그게 참 아쉬웠어
얀사:
아앗, 미안미안.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려던 건 아니야. 내가 하려던 말은 뭐냐면——
얀사:
요 며칠 동안 꿈에 이모라가 나왔어! 엄청 현실적인 꿈이었지. 녀석은 내 기억 속 모습 그대로였어
얀사:
이모라는 날 태우고 나타의 수많은 곳을 누볐어. 녀석도 기뻐했고, 나도 기뻤지
말라니:
어, 그러고 보니까 나도…
말라니:
난 꿈에서 아테아 아줌마를 만났어! 여전히 용감하고 엄격한 모습이셨지만, 그 엄격함 속에서 왠지 모르게… 형용할 수 없는 따스함이 느껴졌어
말라니: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생생한 꿈은 꿔본 적이 없어. 얀사처럼, 꼭 현실에서 다시 한번 만난 것 같았지!
올로룬:
너희도 다 그런 꿈을 꿨구나…
페이몬:
왜, 너도 뭐 오매불망 그리던 꿀벌레라도 만났어?
올로룬:
그뿐만이 아냐. 어릴 때 날 돌봐주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만났어
올로룬:
그분들의 말에서 얼마의 죄책감이 느껴졌어. 그런 죄책감 때문에 나한테 엄격하지 않고, 과한 자유를 줬던 거야
올로룬:
그건 내가 원하던 게 아닌데, 꿈속에서도 그분들의 말을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없었어…. 정말로 나한테 당부하는 느낌이었달까
카치나:
나도 나도! 난 꿈에 뇽뇽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왔어!
페이몬:
뇽뇽이라면… 아, 네 용 동료 말이지?
카치나:
응, 안타깝게도 뇽뇽이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심연의 재앙을 피하지 못했어. 그래서 요즘 뇽뇽이는 기운도 없고 식욕도 없지
카치나:
그래서 난 뇽뇽이랑 같이 있어주고, 뇽뇽이 집에 텐트를 쳐서 같이 살아주기도 했어. 그러다 어느 날 밤, 뇽뇽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오는 꿈을 꾼 거야
카치나:
난 정말 기뻤어. 뇽뇽이도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고! 하지만 짧은 꿈에서 깬 후에는 다시 슬픔이 찾아왔지…
카치나:
현실 속 뇽뇽이는 여전히 기운이 없어.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잘 안 자…. 그래도 괜찮아, 내가 자주 보러 갈 거니까!
여행자:
(다들 다양한 꿈을 꿨구나. 설마 내가 꾼 꿈도 같은 현상인 걸까?)
페이몬:
표정을 보니 혹시 너희 둘도… 앗,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차스카:
…그냥, 갑자기 왜 꿈 나누기 시간이 됐나 싶었을 뿐이야
차스카:
말 못 할 것도 없지. 난 꿈에서 추이추를 만났어
차스카:
나보고 많이 변했다더라. 이제 안심이 된다면서, 더는 나랑 싸우지 않아도 되겠대
차스카:
너희와는 달리, 난 추이추가 하나도 「진짜」 같지 않았어. 나랑 추이추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거든
차스카:
그건 그냥 꿈일 뿐이야.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지
얀사:
미안, 내가 괜한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차스카:
아냐, 분위기를 망친 건 나인걸
페이몬:
그, 그럼 여행자 너는? 뭔가 즐겁거나 특별하거나 재밌는 꿈 안 꿨어?
당신은 「카피타노」와 수많은 영혼에 관한 일을 모두에게 들려준다
말라니:
엑——말도 안 돼, 「카피타노」라니?
얀사:
서, 설마 너희 「카피타노」랑 무슨 말 못 할 관계라도 있는 거야?
페이몬:
그럴 리가 없잖아!
올로룬:
여행자의 꿈은 우리가 꾼 꿈하고는 결이 조금 다를지도 몰라
마비카:
너희가 왜 그런 꿈을 꿨는지 대충 알 것 같아. 전투의 마지막에, 내가 신좌의 힘으로 「밤 사냥꾼 전쟁」을 개시했잖아?
마비카:
그 힘은 상당히 강력해서, 고대 이름이 없어도, 전투에 승리하지 않아도 망자를 「환혼시」의 힘으로 되살릴 수 있었어
마비카:
또 그 힘은 「밤의 신의 나라」에 담긴 기억과 영혼을 활성화해, 그들을 생전의 형태로 응집시켰지
마비카:
「밤 사냥꾼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 효과는 바로 사라지지 않았어. 그래서 그중 너희와 가까웠던 사람들이 꿈속에 쉽게 나타나게 된 거야
마비카:
하지만 올로룬의 말대로, 여행자의 경우는 모두와는 다른 특수한 상황인 거 같아
올로룬:
연기 주인의 샤먼은 꿈속에서 미래에 관한 암시를 찾는다…. 이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마비카:
어, 맞아
페이몬:
그러니까 그게 「카피타노」의… 미래라고?
올로룬:
확실하진 않아. 다만 할머니가 가르쳐준 해몽법이 있는데, 혹시 원하면 내가 좀 봐줄까?
올로룬:
네 영혼을 관찰해서 그 꿈의 중요한 장면을 읽어낼 수 있어
올로룬:
수메르의 신 말이지? 연기 주인의 꿈 장악력은 신의 권능에는 한참 못 미쳐
올로룬:
우린 꿈을 보려면 의식을 거행해야 하고, 그마저도 정지된 장면만 볼 수 있어. 게다가 꿈의 소유자가 그 과정에 전적으로 협조해 줘야 해
올로룬:
그렇지 않으면 이 능력은 부적절한 곳에 남용됐을 거야. 남의 사생활을 훔쳐본다든지 말이야…
마비카:
그 의식이라면 나도 조금 알아. 여행자이(가) 하겠다면 나도 준비를 도울게
올로룬:
그럼 난 준비하러 가볼게. 이따가 장소를 옮겨서 만나자
올로룬을 따라가서 의식에 참여하기
올로룬:
이건 들어본 적도 없는 제조법이에요. 이렇게도 할 수 있었다니…
마비카:
시틀라리가 안 알려줬어? 이건 조향 기술도 조금 접목된 건데
올로룬:
네, 그냥 귀찮다는 듯이 향료 종류와 비율을 알려주곤, 제조법대로 만들라고만 했어요…
마비카:
하하, 아무래도 아직 배울 게 많이 남은 거 같네
마비카:
준비 다 됐어, 여행자. 이제 방에 들어가면 넌 잠시 동안 잠에 들 거야
마비카:
그럼 올로룬이 네 꿈을 읽을 거고. 너에겐 어떤 불편함도 없을 테니 안심해
올로룬:
음, 나도 준비됐어
페이몬:
그냥 자기만 하면 되는 거야? 엄청 간단하네?
여행자:
그럼 자러 갈게
올로룬:
……
올로룬:
이, 이건…
아주 짧은 잠이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 올로룬은 이미 관찰을 마친 듯했다
마비카:
자, 일단 물부터 마시고 정신 차려
페이몬:
여행자, 벌써 깬 거야? 이렇게 빨리 끝날 줄은 몰랐어…
여행자:
그냥 몇 분 정도 눈 붙인 기분이야…
마비카:
이 정도로도 충분해. 올로룬? 왜 그래?
올로룬:
「카피타노」 옆에 있는 자를 본 적이 있어요…. 비밀근원 장치 앞에서 제 몸을 빼앗으려 했던 자예요
페이몬:
어? 그 사람을 봤구나! 이름이 무슨… 구스레드라는 군의관이었던가?
올로룬:
너희도 그 이름을 알고 있어…?
페이몬:
응, 전에 얀사랑 같이 「카피타노」를 만났을 때 구스레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거든
페이몬: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환각 제거제」를 발명한 사람이랬어
올로룬:
그렇구나…
올로룬:
심연과의 전쟁이 끝난 후, 난 꿈속의 기억을 토대로 부족에서 오백 년 전 재앙과 관련된 두루마리를 조사해서 그에 관한 묘사를 찾아냈어
올로룬:
기록 속의 그는 「카피타노」처럼 막강한 자였지만, 냉혈하고 과감하게 전혀 다른 형식의 정의를 실천했대
페이몬:
그러니까 「카피타노」 같은 그… 정의로움? 같은 게 없었다는 거야?
마비카:
충분히 그럴 만해. 둘이 비슷한 성격이었다면 최고의 파트너가 되지 못했을 거야
페이몬:
근데 당시 「카피타노」의 일이 나타에서도 유명해?
마비카:
그래. 다만 「카피타노」 본인이 직접 밝히지 않는 한, 우인단 집행관과 고대 나타의 전설적인 영웅 「스라인」을 동일 선상에 놓는 사람은 없겠지
올로룬:
맞아. 게다가 구스레드가 남긴 명성도 굉장해. 그는 마지막 순간에 나타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는데, 그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 부족 전설이 됐어
올로룬: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어. 네 꿈에 네가 모르는 사람이 나올 수는 없잖아? 구스레드의 생김새를 본 건 나뿐인데…
올로룬:
내가 네 꿈에서 본 구스레드의 모습은 진짜 그와 똑같았어
마비카:
우연은 아닐 거야. 여행자이(가) 꿈에서 본 건 아마 구스레드의 영혼이겠지
올로룬:
하지만 몇백 년 전에 죽은 자의 영혼이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을 리가…
페이몬:
밤의 신의 나라에 잠시 수용됐던 건 아닐까?
마비카:
아니, 밤의 신의 나라는 탄생했을 때부터 외지인의 영혼을 수용하지 못하도록 정해져 있었어. 아마도 「죽음의 집정관」이 「환혼시」가 남용되지 않도록 만든 장치겠지
올로룬:
전에 「카피타노」의 몸에서 그의 것이 아닌 영혼의 목소리가 들렸어. 때로는 미약하고 때로는 강렬하며, 슬프기도 고통스럽기도 한 소리였지
페이몬:
설마, 「카피타노」가 구스레드의 영혼을 몸에 품고 다녔다는 거야?!
올로룬: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야. 평범한 사람이 타인의 영혼을 가지고 다니는 일은 불가능한데…
올로룬:
나야 체질이 워낙 특수해서 그런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결과는 너희도 봤잖아? 영혼에 결함이 있으면 밤의 신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격렬한 파동이 일어나
여행자:
하지만 그때 「카피타노」는 아무 반응도 없었지
올로룬:
게다가 난 「카피타노」의 영혼을 확인해 본 적이 있어. 온전하고 강인한 데다,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고
페이몬:
그렇다면 원인은 구스레드한테 있을 수도 있겠네?
올로룬:
응,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
올로룬:
아직 결론을 내릴 순 없지만, 「구스레드의 영혼이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이 「카피타노」의 진짜 의도를 알아낼 결정적 단서 같아
마비카:
나도 같은 생각이야
페이몬:
넌 「카피타노」랑 꽤 오래 같이 다녔잖아, 걔가 이런 정보는 하나도 안 알려줬어?
올로룬:
그 사람은 자기 자신에 관한 얘긴 거의 안 했어. 우린 나타를 구하는 데에만 의견이 통했을 뿐이니, 그 이상의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겠지
마비카:
이 이야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자. 이제 나타를 구하기까지 단 한 걸음 남았어
마비카:
「회의소」 사람에게 「카피타노」의 동향을 주시하라고 할게. 다만 그의 목표가 심연에 대항하는 우리의 계획과 충돌할 것 같진 않아
페이몬:
그래. 좀 불안하긴 한데, 또 그렇게 불안하진 않달까…
페이몬:
「카피타노」에 대한 걱정이 50 정도라면, 앞으로의 전투는 적어도 2000만큼 걱정된다구!
마비카:
우리끼리 이러지 말고, 다음에 올로룬이 「카피타노」를 만나서 직접 물어보는 편이 낫겠어. 혹시 알려줄지도 모르잖아?
올로룬:
네? 어… 제가요?
마비카:
「카피타노」가 널 높이 사고 있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 우인단 최고 집행관이 쉽게 남과 협력할 리가 없잖아
마비카:
나라면 빙빙 돌려 말하기보단 궁금한 걸 직설적으로 묻는 사람이 더 강단 있고 지혜롭게 느껴질 거야
올로룬:
자신은 없지만… 한번 해볼게요
마비카:
그럼 슬슬 돌아가자. 연회를 계속 즐겨야지
말라니:
나도 그 꿈이 뭘 암시하는 건지 궁금해. 알게 되면 꼭 돌아와서 알려줘!
카치나:
응, 우리가 도울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돌아가서 연회에 계속 참여하기
이후로도 연회는 태양이 서쪽으로 질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
아미나:
오늘 와줘서 모두 고마웠어. 마지막으로, 우리 다 같이 불의 신님과 여행자에게 한 번 더 환호를 보내주자!
키나이:
파이팅!
카이파:
꼭 이기고 돌아오세요!
말라니:
나타를 부탁할게요!
마비카:
다들 고마워. 오늘 연회는 정말 즐거웠어, 이렇게 편하게 즐긴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네
페이몬:
나도!
여행자:
다들 고마워요
아미나:
그럼 오늘 연회는 여기까지! 남은 시간은 자유롭게 모여서 활동하도록 해. 그리고 연회장 청소를 도와줄 지원자는 나한테 와줘
말라니:
나! 나! 여기 지원자 한 명이요!
마비카:
난 경기장으로 돌아가 볼게. 하루 종일 자리를 비워서 회의소에 처리할 일이 쌓였을 거야
페이몬:
엥, 휴가라며? 휴가 중에도 일하는 거야?
마비카:
할 일은 해야지. 혹시 경기장으로 같이 돌아갈 사람 있어?
차스카:
저요, 경기장에서 뭐 좀 사서 집에 가야겠어요. 최근엔 중재자 일도 별로 없으니,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네요
페이몬:
그럼 다음에 또 봐!
올로룬:
그럼 나도… 아, 아니다. 난 이파한테 먼저 들러야겠어
올로룬:
내 무를 잘 돌보고 있는지 봐야 돼…
페이몬:
넌 네 식물에 대한 애착이 진짜 남다르구나…. 조심히 가
키니치:
나도 돌아갈게. 다음에 또 보자
페이몬:
근데 있잖아, 연회 내내 아쥬가 안 보이던데 어디 갔어?
키니치:
이런 자리에 녀석은 필요 없잖아? 먹기만 많이 먹고, 입은 험하고
여행자:
그러니까 가둬놨다는 거네?
페이몬:
헤헹, 자업자득이야. 업보지 업보!
얀사:
나도 슬슬 가볼게. 네 고대 이름이 순조롭게 완성되길 바라
얀사:
고대 이름의 초대 소유자라니, 솔직히 엄청 부러워. 물론 그 영광엔 상응하는 책임이 따르겠지만
얀사:
네 업적은 분명 나타 사람들이 대대로 칭송하게 될 거야. 난 널 믿어
여행자:
고마워
카치나:
다들 돌아가는 것 같으니 나도 이만 가볼게. 지금 출발해도 저녁은 돼야 도착할 거 같아
카치나:
실로닌 언니한테도 가봐야겠어. 순조로우면 아마 고대 이름이 완성됐을 거야. 좋은 소식 기다려줘
여행자:
이렇게 빨리?
카치나:
응, 실로닌 언니는 실력이 대단하거든. 평범한 고대 이름 정도는 순식간에 만들어내! 이번 고대 이름은 워낙 특수해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페이몬:
우리도 이제 특별히 할 일 없는데 같이 가볼까?
카치나:
어? 나 혼자 아니야, 걱정 안 해도 돼. 쌩쌩이도 있는걸
카치나:
그래도 고대 이름이 궁금한 거면 같이 가자. 고대 이름을 얻는 순간은 기념할 만하거든!
페이몬:
히히, 그럼 출발하자구
아쥬:
사, 살려줘——
길을 따라 카치나를 부족에 데려다주기
카치나:
그러고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난 날에도 이 길을 지났었네, 그땐 한낮이었는데
카치나:
마침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전날이라, 키니치 오빠랑 말라니를 만났었지
페이몬:
그러게. 꼭 어제 일 같아
여행자:
많은 일이 있었지
카치나:
맞아. 밤의 신의 나라에서 날 구해주고, 나타와 심연의 대대적인 전투에도 참여해 주고…
카치나:
이제, 곧 있으면 최후의 결전이네…
여행자:
이번엔 네가 내 출정을 배웅해 줄 차례야
카치나:
어? 아, 그러게…. 헤헤, 맞아. 그래야지
카치나:
순례 전날 밤에 엄청 긴장하다가, 너희의 격려를 떠올리니까 괜찮아졌던 기억이 나
카치나:
정말 신기해. 그날 엄청 잘 자서, 전에 없던 최고의 성적까지 거뒀다구
카치나:
너, 너도 지금 긴장돼? 혹시 그러면 내가 응원해 줄게, 그때의 너처럼…
카치나:
으, 난 너한테서 많은 걸 배웠는데, 정작 나는 가르쳐줄 게 없네
카치나:
역시 그렇구나, 괜한 걱정이었어. 넌 내 최고의 선생님인걸
카치나:
자, 계속 가자!
계속 길을 따라 전진하기
페이몬:
어? 여긴 전에 토토를 만났던 곳 아니야?
카치나:
맞아, 근데 토토는 당분간 여기에 못 놀러 올 거야
카치나:
전쟁 때 여길 떠나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마물들한테 공격당해서 심한 상처를 입었거든. 그래도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구해주셨어
카치나:
의사 선생님은 토토가 영역 본능 때문에 여길 지킨 거라고 했지만, 난 다르게 생각해
카치나:
토토는 엄청 착해서 싸움도 안 하고 화도 안 내거든. 분명 자기가 사는 곳이 좋아서, 지나가는 모두한테 자랑하고 싶었던 걸 거야
카치나:
나도 토토랑 똑같아. 갈등도 싫고 상처 주는 것도 싫지만, 그래도 싸워야 해. 좋아하는 게 짓밟히고 파괴되는 건 보기 싫으니까…
카치나:
아빠가 그러셨어. 사랑은 주체적이고 위대한 감정이지만, 늘 즐겁게만 느껴지진 않는다고
카치나:
이제야, 그 말의 의미가 이해가 돼
카치나:
괜찮아, 이제 곧 끝날 테니까
카치나:
이 시대에 태어나서 너랑 불의 신 마비카 님 같은 영웅을 직접 볼 수 있다니, 난 정말 행운아야
카치나:
심연의 위협이 사라진 나타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돼
카치나:
이제 그날이 머지않았어. 너랑 마비카 님은 분명 성공할 거야
페이몬:
그래, 후딱 해치우고 다시 여행을 계속하자구! 아직 못해본 일이 얼마나 많은데!
카치나:
가자,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돼
페이몬:
어? 여긴 전에 토토를 만났던 곳 아니야?
카치나:
맞아, 근데 토토는 당분간 여기에 못 놀러 올 거야
카치나:
전쟁 때 여길 떠나지 않으려고 버티다가 마물들한테 공격당해서 심한 상처를 입었거든. 그래도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구해주셨어
페이몬:
그때 우리도 봤어…. 살아있어서 천만다행이야
카치나:
의사 선생님은 토토가 영역 본능 때문에 여길 지킨 거라고 했지만, 난 다르게 생각해
카치나:
토토는 엄청 착해서 싸움도 안 하고 화도 안 내거든. 분명 자기가 사는 곳이 좋아서, 지나가는 모두한테 자랑하고 싶었던 걸 거야
카치나:
나도 토토랑 똑같아. 갈등도 싫고 상처 주는 것도 싫지만, 그래도 싸워야 해. 좋아하는 게 짓밟히고 파괴되는 건 보기 싫으니까…
카치나:
아빠가 그러셨어. 사랑은 주체적이고 위대한 감정이지만, 늘 즐겁게만 느껴지진 않는다고
카치나:
이제야, 그 말의 의미가 이해가 돼
카치나:
괜찮아, 이제 곧 끝날 테니까
카치나:
이 시대에 태어나서 너랑 불의 신 마비카 님 같은 영웅을 직접 볼 수 있다니, 난 정말 행운아야
카치나:
심연의 위협이 사라진 나타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기대돼
카치나:
이제 그날이 머지않았어. 너랑 마비카 님은 분명 성공할 거야
페이몬:
그래, 후딱 해치우고 다시 여행을 계속하자구! 아직 못해본 일이 얼마나 많은데!
카치나:
가자,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돼
계속 길을 따라 전진하기
카치나:
잠깐만, 어, 하인비다. 안녕 하인비. 여긴 어쩐 일이야?
카치나:
소개할게. 얘는 뇽뇽이의 엄마야!
페이몬:
안녕
하인비:
우웅!
카치나:
왜 그래,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어?
카치나:
앗, 가버렸잖아? 빨리 따라가 보자!
뇽뇽이 가족과 대화하기
카치나:
그랬구나, 뇽뇽이가…. 하아, 뇽뇽이는 아직도… 가엾어라
페이몬:
맞다, 아까 밥 먹을 때 그랬지? 뇽뇽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카치나:
응, 전에 심연 마물이 메아리 아이를 습격했을 때, 뇽뇽이의 가족들도 용감하게 맞서 싸웠거든
카치나:
뇽뇽이랑 엄마아빠는 다행히 무사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는 모두 희생됐어…
카치나:
워낙 사이좋은 가족이었어서 그런지, 그날 이후 뇽뇽이는 밥도 잘 안 먹고, 잠도 잘 안 자고, 밖을 마구 돌아만 다녀
카치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직 집에 안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찾으러 다니나 봐. 이젠 돌아올 수 없는데…
카치나:
뇽뇽아, 나 왔어. 오늘은 좀 괜찮아?
카치나:
네가 제일 좋아하는 스테이크 가져왔어. 따끈따끈하고 냄새도 좋은데 좀 먹어 볼래?
뇽뇽:
웅…
카치나:
안 되네, 상대도 안 해줘
페이몬:
여행자, 있잖아… 뇽뇽이의 상태가 왠지 「심연 침식 증후군」 환자랑 비슷하지 않아?
여행자:
그러게…
카치나:
어? 「심연 침식 증후군」이 뭔데?
페이몬:
「카피타노」 말에 따르면, 심연에 침식됐던 사람은 정화된 후에도 일종의 정신적 손상이 남는대
페이몬: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일종의 정신 붕괴 상태에 빠지는데, 엄청 위험해 보였어
카치나:
확실히 뇽뇽이의 상태랑 비슷하네. 하지만 뇽뇽이는 심연에 침식된 적이 없는데…
페이몬:
그래서 나도 확신은 못 하겠지만, 그땐 심연의 힘이 어디에나 퍼져 있었으니까 뇽뇽이한테도 영향을 미쳤을지 몰라
카치나:
그럴 수도 있겠다
여행자:
그때 약을 몇 병 챙겨놨어
페이몬:
중증 환자한테 효과가 좋은 약이야. 지금은 다른 방법도 없으니까 한번 먹여보지 않을래?
카치나:
음, 그럼 조금만. 그래도 사람이 먹는 약이라, 용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까 봐 걱정돼
페이몬:
응, 신중한 게 좋지!
「카피타노」의 약은 효과가 뛰어나, 뇽뇽이는 금세 기운을 차리고 카치나의 스테이크를 전부 먹어 치웠다
뇽뇽:
꺄!
카치나:
괜찮아졌구나! 정말 다행이야!
카치나:
고마워, 전부 너희 덕분이야!
하인비&안파오:
우웅——
카치나:
배부르니? 그럼 좀 쉬어. 벌써 며칠이나 제대로 잠을 못 잤잖아
뇽뇽:
꺄, 꺄!
카치나:
알았어 알았어. 엄청 흥분했네! 그럼 재촉 안 할 테니까, 피곤해지면 꼭 자야 된다?
뇽뇽:
꺄아!
카치나:
헤헤, 뇽뇽이를 도와줘서 정말 너무 고마워
카치나:
혹시 그 약 나도 조금만 나눠줄 수 있을까? 비슷한 상황이 있으면 나도 돕고 싶어서
페이몬:
물론이지
카치나:
예전에는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겼어.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카치나:
하지만 전쟁을 겪고 나서 깨달았어. 대부분의 것들은 덧없기 그지없다는 걸. 마치 이 길이 저번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된 것처럼 말이야
카치나:
——그래서 난 모든 걸 더 소중히 여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할 거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여행자: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이야
카치나:
그야 이건 네가 깨우쳐준 생각이니까, 힛. 너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어
페이몬:
맞아, 우수한 데다 마음도 강인해서 걱정이 하나도 안 되더라니까
카치나:
그, 그래? 너희가 보기에 정말 괜찮았어? 나 꽤 괜찮은 제자… 학생인 거지?
여행자:
좋은 「동료」지
카치나:
우으…
카치나:
고, 고마워, 나 정말 기뻐! 그런 말을 들으니까 내일 창 연습할 때 더 힘이 날 것 같아!
카치나:
헤헤, 가자! 조금만 더 가면 집이야
카치나:
그럼 이만 가볼게, 뇽뇽아. 하인비랑 안파오도 안녕
카치나를 집으로 데려다주기
카치나:
도착했어. 휴, 정말 오래 걸렸네
카치나:
실로닌 언니를 만나고 나서 우리 집에 밥 먹으러 와도 돼. 자고 가도 괜찮고! 부모님이랑 같이 준비해 줄게!
페이몬:
갑자기 폐 끼치긴 좀 그렇지 않을까…
페이몬:
뭐, 그건 이따 다시 얘기하자. 일단 볼일부터 보러 갈게
카치나:
응, 너희 편한 대로 해. 난 언제든 환영이야!
카치나:
그럼 또 봐!
페이몬:
생각해 보면 카치나랑 알게 된 지 별로 오래되진 않았네
페이몬:
나타에서의 여정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여행자: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아
페이몬:
그러게 말이야. 나중에 갈 일정에 넣어놔야겠어
페이몬:
가자, 우리의… 아, 아니지. 네 고대 이름을 보러!
고대 이름 제작 상황 확인하기
시틀라리:
아, 너희구나? 연회는 벌써 끝났어?
페이몬:
어? 너희도 연회 소식을 알고 있었어?
시틀라리:
그럼, 참석은 못 해도 너희를 응원하는 마음은 모두 다 같다고
시틀라리:
고대 이름은 이제 거의 다 됐어. 실로닌이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방해하면 안 돼
시틀라리:
지금까지 만든 고대 이름과 달리, 중간에 골치 아픈 문제가 많았어. 그래서 시간도 오래 잡아먹었지
여행자:
이것도 충분히 빨라
시틀라리:
내가 농담으로 빨리 끝내면 연회에 남은 바비큐 뼈다귀라도 뜯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그랬거든?
시틀라리:
그냥 웃자고 한 얘기였는데 얘가 갑자기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고개를 힘껏 끄덕이고는 필사적으로 일하는 거야. 꼭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페이몬:
실로닌한텐 고기의 힘이 엄청 크게 작용하나 보네
시틀라리:
일족 전체의 특성일지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일해서, 이미 연회가 끝났다는 사실도 눈치 못 챘을걸
페이몬:
그, 그럼 우리가 따로 바비큐를 좀 준비해 둘까?
여행자:
안 그러면 엄청 실망할지도 몰라
실로닌:
마음은 고맙지만 괜찮아. 밖에 비치는 빛만 봐도 시간 정도는 가늠할 수 있어
실로닌:
그리고 말해두는데, 아까 그게 농담인 것도 알고 있었어. 직전까지 제작 방식을 논의하느라 워낙 진지했으니까, 분위기를 좀 가볍게 풀고 싶었을 뿐이야
시틀라리:
……
페이몬:
……
실로닌:
크흠, 됐고, 와서 결과나 봐
페이몬:
와, 고대 이름이다! 봐봐, 네 고대 이름이야!
실로닌:
「투마이니」, 이 음절이 영혼의 강 밑바닥에서 떠올랐어. 뜻은, 희망이야
시틀라리:
여행자(이)랑 잘 어울리네. 꼭 깜깜한 밤에 우리의 앞길을 밝혀주는 별빛 달빛 같아
페이몬:
멋지다! 그럼 그럼, 이 이름도 다른 사람들 이름처럼 굉장한 대사를 갖게 되는 거야?
실로닌:
응. 다만 그 말들은 고대 이름이 탄생하자마자 생기는 건 아니야. 고대 이름의 초대 소지자가 모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거지
실로닌:
네가 승리하고 돌아올 때쯤엔, 밤의 신님이 너에게 「투마이니」라는 이름을 내린 이유를 깨닫게 될 거야
페이몬:
고대 이름이 이렇게 순조롭게 완성될 줄은 몰랐어
실로닌:
밤의 신님의 힘이 컸어. 이건 정말 유례없는 일이야. 아마 나타에서 이런 특례가 다시 있기는 어려울걸
시틀라리:
밤의 신님이 이렇게까지 도와주셨는데, 우리의 가장 믿음직한 이름 단조사가 고대 이름 제작에 실패하면 인간으로서 큰 망신이지
실로닌:
난 처음부터 성공을 의심한 적 없어. 소설을 너무 많이 본 너나 파란만장한 전개를 기대한 거지
시틀라리:
나라고 네가 실패하길 바란 건 아니야! 그냥 오래 살다 보니 이런저런 일을 많이 본 것뿐이지!
페이몬:
아휴, 알았어 알았어. 어쨌든 결과는 좋잖아
실로닌:
다만 축하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할 일이 있어. 고대 이름의 제작은 끝났고, 모든 테스트도 통과했지만…
실로닌:
이게 너에게 잘 귀속됐는지, 너한테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는 좀 더 검사해 봐야 해
시틀라리:
이방인에게 고대 이름이 생긴 건 전대미문의 일이라, 맞추는 과정에서 본 적 없는 상황이 발생하진 않을지 좀 걱정되거든
페이몬:
우음, 마음 놓고 기뻐하긴 이르단 거네…
페이몬:
그럼 제대로 검사해 보자! 엄청 중요한 거니까 조그마한 문제도 있으면 안 돼
실로닌:
응, 그래도 너무 걱정하진 마. 검사는 아주 간단하니까, 저녁부터 먹고 조용한 곳에 가서 테스트해 보자
실로닌:
주로 여행자의 영혼이 지맥과 잘 연결되는지, 연결 도중에 거부 반응이 있지는 않은지를 확인할 거야
시틀라리:
전에 밤의 신의 나라에 간 건 「들이닥친」 거나 다름없었지만, 이젠 그곳이 진정으로 여행자을(를) 받아들여야 해
시틀라리:
이쪽은 내가 전문이니까, 이따가 내가 잘 살펴볼게
여행자:
좋아
실로닌:
그리고 밤의 신님이 너한테 준 선물인 「밤 여정의 두루마리」, 이제 돌려줄게
페이몬:
어? 소모되어 버린 게 아니었어?
실로닌:
고대 이름의 제작엔 기억이 소모되지 않아. 그래버리면 다들 초대 소유자가 무슨 일을 했는지 어떻게 기억하겠어?
실로닌:
이건 앞으로도 네가 나타에서 펼친 모험의 가장 유력한 증거가 되어줄 거야
여행자:
고마워요
시틀라리:
자자, 예의는 그만 차리고 밥부터 먹으러 가자. 배고파서 혼났네
실로닌:
그럼 내가 평소에 자주 가는 바비큐 집으로 가자
시틀라리:
거봐, 역시 바비큐가 먹고 싶었던 거면서
실로닌:
참고로 그 집은 술이 아주 일품이야
시틀라리:
다들 뭘 꾸물거리고 있어! 빨리빨리, 너희도 따라와!
일행은 다 함께 맛있는 바비큐를 즐겼다. 하루 종일 굶어서인지 실로닌과 시틀라리는 상당히 배가 고팠던 듯하다
가게의 술도 무척 맛있었지만, 중요한 일이 남았기 때문에 시틀라리는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실로닌은 집에 검사용 도구를 가지러 가고, 당신은 시틀라리와 함께 밖에서 기다린다
페이몬:
시틀라리 왜 그래? 고민이 있어 보여, 술도 얼마 안 마시고…
시틀라리:
나도 내가 이 나이가 돼서까지 마음을 못 다스릴 줄은 몰랐어
시틀라리:
너희가 출발할 날이 다가올수록 자꾸 걱정돼…. 「고대 이름」이 완성됐어도, 「환혼시」는 승리를 해야만 발동하잖아…
시틀라리:
게다가 불의 신의 결말은 이미 「죽음」을 가리키고 있어
시틀라리:
……
시틀라리:
고마워, 그 말이 큰 위로가 되네. 너희를 믿을게
실로닌:
준비 다 됐어, 가자… 응? 무슨 얘기 중이었어?
페이몬:
아무것도 아니야, 시틀라리가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가 안 되나 봐
시틀라리:
크흠, 맞아! 좀 걸으면 괜찮아질 거야. 가자, 충분히 먹고 마셨으니 고대 이름을 검사하러 가야지
부족 밖으로 가서 고대 이름 검사하기
시틀라리:
실로닌, 준비됐어?
실로닌:
어 잠깐만, 어디 보자… 다 됐어. 내 쪽은 완료야
시틀라리:
난 이따 네 옆에 서서 너와 지맥의 연결 상태를 검사할 거야. 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주의할 게 하나 있어
시틀라리:
이번 검사의 원리는 「영혼 소통석」과 비슷해. 근데 듣자 하니 저번에 사용할 때 위험한 상황이 있었다며?
페이몬:
응, 심연의 힘이 계속 밖으로 흘러나왔어. 차스카가 과감히 「영혼 소통석」을 부수지 않았으면 비차마는 완전히 침식됐을 거야
시틀라리:
내가 걱정하는 것도 그거야. 심연의 원흉은 여전히 밤의 신의 나라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어. 놈의 힘은 지금도 계속해서 지맥을 파괴하고 있지
시틀라리:
네가 심연에 내성이 강한 건 알지만, 혹시라도 불편함이 느껴지면 말해줘. 바로 검사를 중단할게
시틀라리:
물론 내 쪽에서 이상을 느껴도 검사를 즉시 멈출 거야
시틀라리:
밖으로 흘러나오는 심연의 힘은 내가 원소력으로 처리할 테니까 안심해. 「소풍이 끝나면 쓰레기를 챙겨 가는」 건 상식이잖아?
시틀라리:
실로닌, 내 쪽도 문제없어
시틀라리:
페이몬, 멀리 떨어져 있어
페이몬:
어어, 알았어!
시틀라리:
그럼 시작한다
페이몬:
우와, 엄청 예쁜 빛이다…. 「영혼 소통석」을 처음 가동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지
시틀라리:
지맥의 연결 상태는… 양호해. 밤의 신님의 존재가 느껴져
시틀라리:
네 영혼은 정말 강대하구나, 존재감이 엄청나. 밤의 신님에 견줄 수 있을 정도야…
시틀라리:
밤의 신께서 새로운 고대 이름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너를 그 소유자로 인정했어…. 하긴, 이미 그분의 의지를 거친 일이니 당연하겠지
시틀라리:
연결된 후의 지맥 작동 상황도 안정적이야. 예상 밖의 파동은 전혀 없어
시틀라리:
넌 어때? 괜찮아?
실로닌:
그럼 문제는 없어 보이네. 고대 이름을 제대로 쓸 수 있겠어, 잘됐다
페이몬:
앗, 이것 봐. 뭔가가 모여들고 있어
시틀라리:
안심해, 페이몬. 지맥이 파손된 탓에 일부 영혼 같은 존재가 지면으로 흘러나온 것뿐이야
시틀라리:
귀신이라도 본 것 같겠지만, 그냥 의식 때문에 생긴 특수한 현상이야. 일시적으로 모두에게 보이게 된…
시틀라리:
아니 잠깐만, 뭐가 이렇게 많아!
올라야:
집에… 돌아갈래…
카후이야:
이… 방향인가…
시틀라리:
실로닌! 검사 다 끝났으니까 빨리 멈춰줘!
실로닌:
알겠어!
페이몬:
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시틀라리:
알겠다. 안에서 흘러나온 것 말고도, 주변의 영혼까지 전부 이끌려 온 거야
페이몬:
주변의 영혼까지?
시틀라리:
밤의 신의 나라가 나날이 약해지며 영혼을 받아들이는 능력에도 문제가 생겨서, 죽은 생명의 영혼이 지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시틀라리:
영혼은 한 번 인도를 잃으면 영원히 돌아갈 기회를 잃게 돼. 그렇게 떠돌며 존재가 희미해지다, 끝내 완전히 사라지게 되지
폴로아:
집에… 돌려보내 줘… 제발…
주말리:
난… 사라지기… 싫어…
실로닌:
그러니까 여기가 밤의 신의 나라와 연결된 게 느껴져서 모여들었다는 거야?
시틀라리:
응. 여행자의 영혼이 너무 강대해서, 밤의 신의 나라에서 전해져오는 메아리도 유독 강렬한 거지…
시틀라리:
지금 이곳엔 지맥에 돌아가지 못한 영혼과 밤의 신의 나라에서 흘러나온 영혼, 그리고 타지의 영혼까지 복잡하게 뒤섞여 있어
페이몬:
으, 으아… 평소엔 안 보여서 몰랐는데, 상황이 이렇게나 심각했구나
여행자:
구해줄 방법은 없는 거야?
시틀라리:
시도는 해봐야지. 영혼을 밤의 신의 나라로 보내는 의식은 원래 아주 복잡하지만, 지금은 우리도 저들도 시간이 모자라…
시틀라리:
이래서 올로룬이 「그릇」이 될 필요가 있었던 거야
시틀라리:
올로룬은 영혼에 대한 감지력이 높아. 그날 이후로도 계속 나타 주변을 돌아다니며 길 잃은 영혼을 최대한 지맥으로 보내주고 있지
시틀라리:
하지만 영혼을 감지하고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들이 고통 속에 사라지는 걸 바라만 봐야 할 때가 더 많아…
실로닌:
하나씩 구하다간 늦어 버리지 않겠어?
시틀라리:
그래도 하는 만큼 해봐야지. 이대로 사라져 버리면 저 영혼들은 다른 생명이 될 수도, 나타에 다시 태어날 수도 없게 돼
시틀라리:
그건 이 세계에서 버림받는, 진정한 고독이 될 거야…
여행자:
그럼 빨리 시작하자
페이몬:
그래, 얼른 가서 하나라도 더 구하자!
갑자기 나타난 영혼과 대화하기
페이몬:
너, 너는… 비차마?!
비차마:
왠지 익숙한 느낌이다 했더니… 너희였구나
비차마: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 게다가 이런 방식으로…
비차마:
「영혼 소통석」 일은 고마웠어, 시틀라리. 드디어 직접 인사할 수 있게 됐네
시틀라리:
그런 얘긴 됐어. 그보다 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여행자:
설마 전쟁 때문인가요?
페이몬:
아, 나무살이…! 맞아, 그때 나무살이는…!
비차마:
슬퍼하지 마. 나로서는 꿈을 이룬 셈이니까
비차마:
예전에 난 나의 「밤 순찰자 전쟁」에 나가지 못했어. 하지만 이번엔 기회를 잡았지
비차마:
난 심연 마물의 등장과 진격 방향을 정찰한 후, 족장 와이나에게 가장 안전한 철수 루트를 알렸어
비차마:
갈고리를 사용할 수 있는 부족원은 공중으로 먼저 철수하고, 남은 사람은 한데 모여서 정면 돌파를 택했지
비차마:
난 모두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부족 안에서 마지막까지 버텼고
실로닌:
…당신은, 정말 위대한 영웅이야
비차마:
고맙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나보다는 부족과 나타의 미래가 훨씬 중요하지
비차마:
난 더 바랄 게 없었어. 이번 전투로 나는 인생의 종착점을 찾았으니까
비차마:
게다가 드디어 모르코와 같은 곳으로 돌아가, 새로운 나타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어
비차마:
하지만 밤의 신의 나라는, 날 거부하더군
페이몬:
뭐? 너처럼 대단한 사람을 거부할 리가…
시틀라리:
미안… 하지만 믿어줘, 이건 밤의 신님의 본의가 아니야. 지맥이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환혼시」마저 문제가 생겨서…
비차마:
그래… 받아주고 싶지만 그럴 힘이 없었던 거겠지
비차마:
나도 알아. 아는데, 하필 그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니까 운명의 장난처럼 느껴지더라. 난… 결국 마지막까지 내 친구와 재회하지 못하는 거야…
시틀라리:
아냐, 그렇지 않아. 전쟁으로부터 시간이 얼마 안 지났으니, 밤의 신의 나라의 문은 아직 너에게 열려 있을 거야
시틀라리:
내게 시간을 좀 줘, 방법을 찾아볼게
비차마:
저, 정말로 가능하겠어?
시틀라리:
될지 안 될지는 해보고 나서 얘기하자. 영웅의 마지막이 이래서는 안 돼!
비차마:
이 느낌은… 이게 밤의 신의 나라인가?
시틀라리:
휴, 성공이야… 이 방법이 너한테는 효과가 있나 보네
비차마:
고맙다,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네가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하던데, 전부 헛소리였군…
시틀라리:
흥, 그야 당연하지
시틀라리:
얼른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나 하라구
비차마:
혹시… 저 영혼들도… 나처럼 구해질 수 있을까?
시틀라리:
……
페이몬:
미안해
비차마:
아니, 사과하지 마.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잖아
비차마:
이 세상에 나의 마지막 염원을 남기고 갈게——
비차마:
부디 앞으로의 나타에, 더는 돌아갈 곳을 잃은 영혼이 없기를
시틀라리:
약속할게. 지맥 문제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겠어
여행자:
우리한테 맡겨요
비차마:
고마워. 너희야말로 영웅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야
비차마:
또 보자
갑자기 나타난 영혼과 대화하기
올라야:
돌아가게… 해줘…
올라야:
제발… 아이가… 날 기다려…
시틀라리:
……
시틀라리:
정말 미안해… 시간이 너무 오래돼서 어쩔 수가 없어…
올라야:
어쩔 수… 없다고…
올라야:
이게… 내가 받는… 벌인 걸까…?
카후이야:
여긴 어디지… 집에… 보내줘…
시틀라리:
이 사람은 밤의 신의 나라에서 흘러나온 영혼이야. 다시 돌려보낼 방법이 없어…
카후이야:
집에… 보내줘…
페이몬:
미안해, 많이 괴로울 거 알아…
카후이야:
집…
카후이야:
집…
카후이야:
……
실로닌:
한계에 다다른 거 같아. 여길 찾아오느라 모든 힘을 소진했나 봐…
시틀라리:
젠장…
폴로아:
돌아가게 해줘… 돌아가게 해줘…
시틀라리:
밤의 신의 나라가 응답을 안 해. 거부했단 뜻인데, 하…
폴로아:
어째서…
폴로아:
난… 일생을… 전쟁에… 밤의 신님을… 믿었는데…
실로닌:
미안해. 지맥이 더는 부하를 견디지 못해서… 밤의 신님도 최선을 다하셨지만…
폴로아:
어째서… 나야…
폴로아:
나는… 누구지…?
폴로아:
누구든… 이제 상관없나…
페이몬:
이봐, 그렇지 않아, 잠깐만!
여행자:
사라졌어
시틀라리:
마지막 순간의 무력감이, 내게도 느껴졌어…
시틀라리:
미안해
갑자기 나타난 영혼과 대화하기
아일레:
살려줘…
시틀라리:
진정해, 내가 도와줄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아일레:
밤의 신의 나라…
아일레:
고마워…
아일레:
이름을 알 수 있을까? 연기 주인의 은인님
시틀라리:
시틀라리야
아일레:
시틀… 라리…
아일레:
아름다운… 이름이네…
아일레:
오늘 밤의… 별빛처럼…
아일레:
……
주말리:
난… 사라지기… 싫어…
시틀라리:
이 사람은 죽은 지 얼마 안 됐어,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주말리:
난… 사라지기…
주말리:
사라지기… 싫■…
주말리:
■■■■… ■■…
실로닌:
시틀라리, 조심해, 심연의 힘이야!
주말리:
■■■… 사라지는 ■… 너■…
주말리:
……
실로닌:
미안해
실로닌:
심연이 이미 영혼을 장악해서 내부가 산산조각 난 상태였어. 밤의 신의 나라에 돌려보냈어도 그곳의 오염만 가중시킬 뿐이었을 거야
시틀라리:
알아. 하지만 조금만 더 빨랐다면 심연의 힘을 걷어낼 방법이 있었을 텐데…
시틀라리:
…어서 다른 영혼의 상황을 확인하러 가자
산룡의 상황 확인하기
페이몬:
용의 영혼까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니…
시틀라리:
저 영혼들은 아직 온전한 편이야. 구할 수 있겠어
???:
꺄, 꺄!
페이몬:
어? 쟤, 쟤는?!
여행자:
뇽뇽이 아니야?
뇽뇽:
꺄——
흐나카:
……
실로닌:
뇽뇽이가 맞아. 그럼 이 두 영혼은 뇽뇽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겠네. 카치나한테 들은 적 있어
실로닌:
그렇게 된 거구나. 뇽뇽이는 줄곧 할아버지 할머니의 존재를 느껴서, 계속 걱정하고 불안해했던 거야
페이몬:
그래서 지금 저렇게 기뻐 보이는 거구나. 드디어 다시 만났으니까…
뇽뇽:
우웅…
시틀라리:
혹시 오랫동안 잠을 못 잤나?
페이몬:
응. 카치나가 그랬는데, 뇽뇽이는 그날 이후로 거의 잠을 안 자서 몸이 많이 안 좋아졌대
페이몬: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고 나니까, 긴장이 확 풀린 거겠지
실로닌:
전에 카치나랑 뇽뇽이 집에 가본 적이 있어. 뇽뇽이는 워낙 기운이 넘치고 잠자길 싫어해서, 엄마 아빠도 곤란해했지
실로닌:
근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노래를 불러주면 금세 조용해져선 꿈나라로 들어가더라
실로닌:
뇽뇽이의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있던 노래 같았어
세탄:
웅, 우웅, 웅
페이몬:
신기하다, 그렇게 초조해하던 뇽뇽이가 완전 차분해졌어
뇽뇽:
……
페이몬:
다행이야, 드디어 한숨 푹 자겠네
페이몬:
하지만… 이게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어주진 못해
시틀라리:
응, 이 두 산룡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빨리 밤의 신의 나라로 돌려보내야 해
흐나카:
크아!
세탄:
우우!
페이몬:
왜, 왜 저러지? 갑자기 화를 내잖아…
실로닌:
가기 싫어하는 거 같아
시틀라리:
안 돼! 뇽뇽이가 마음에 걸리는 건 알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시틀라리:
당장 밤의 신의 나라로 가지 않으면, 너희는 며칠 뒤에 사라질 거야!
흐나카:
크앙!
세탄:
크릉!
실로닌:
무슨 뜻인지 이해했어
실로닌:
「그래도 우린 뇽뇽이 곁에 남겠다」…래
뇽뇽:
……
실로닌:
하아…
실로닌:
우리도… 그 의지를 존중해야겠지
시틀라리:
안 된다는 건 알지만, 이런 광경을 봤으니 나도 어쩔 도리가 없네
페이몬: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그 영혼들처럼 되는 거야?
세탄:
웅, 우웅, 웅
시틀라리:
응… 존재가 점점 희미해지고 분해되는 고통을 느끼다, 마지막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돼
시틀라리:
하지만 이건 저들이 스스로 내린 선택이야. 적어도 며칠 동안은… 뇽뇽이도 푹 잘 수 있겠지
여행자:
반드시 지맥을 구하자
실로닌:
그래.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고통받는 영혼이 더 늘어날 테니까
실로닌:
밤의 신의 나라에서 심연의 힘을 완전히 뿌리 뽑고 나면, 불의 신이 지맥을 복구할 거야. 그게 계획의 마지막 단계지
페이몬:
우리는 살아남은 사람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 영혼들을 위해서도 싸우는 거구나…
여행자:
어쩐지 「카피타노」에 관한 꿈이 떠올라…
시틀라리:
「카피타노」의 꿈?
페이몬:
맞다, 「카피타노」의 곁에도 이런 영혼이 엄청 많았다며? 그 영혼들도 집에 돌아가고 싶은 걸까?
페이몬:
하지만 켄리아 사람은 밤의 신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을 텐데?
페이몬:
음, 그러고 보면 「카피타노」는 항상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을 추구하는 거 같아
시틀라리:
그러게. 설사 밤의 신의 나라가 온전한 상태라고 해도, 이방인의 영혼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애초에 다른 나라의 지맥과는 단절되어 있거든
시틀라리:
이론상 켄리아인의 영혼은 밤의 신의 나라의 존재에 이끌리지 않을 텐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실로닌:
하지만 확실한 건, 그자도 떠도는 영혼들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거야
페이몬:
자기 얘기를 워낙 안 하는 스타일이니, 움직임이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겠어
페이몬:
일단 앞으로 있을 싸움에 집중하자. 그게 제일 중요한 일이니까
실로닌:
그래, 그럴게
실로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행복도 잔혹함도, 모두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야. 우리가 모른다 해서 현실이 바뀌진 않지
시틀라리:
오늘 밤에 구하지 못한 영혼이 너무 많아. 마음이 너무 아파…
페이몬:
그러지 마, 네 잘못이 아니잖아
시틀라리:
그래… 이 일을 확실히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원인인 지맥 문제를 뿌리 뽑아야 해
실로닌:
이 모든 게 출정의 의미가 되어줄 거야
실로닌:
여행자, 출발하기 전에 꼭 불의 신에게 너의 고대 이름을 전해줘. 모든 나타 사람에게 너의 이름과 그 안에 담긴 뜻을 알릴 수 있도록
실로닌:
앞으로의 일은, 너에게 맡길게
페이몬:
우리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는 거 절대 잊지 마
이제 심연과 결전을 펼칠 시간이다. 나타의 모두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준비를 마치면 마지막 전장으로 출발하자
마비카의 연설 듣기
마비카:
여행자, 페이몬, 왔구나
마비카:
자신감 넘치는 눈빛을 보니, 「고대 이름」이 완성됐나 보군?
페이몬:
응, 완성됐어. 실로닌이 널 만나면 꼭 보여주라고 신신당부하더라구!
마비카:
「투마이니」라… 확실히, 너한테 더없이 잘 어울리는 이름이네
오타스카:
저건… 고대 이름?
레이옌:
외지인에게 고대 이름을 만들어 주는 건 사상 처음이라던데, 성공했나 봐. 근데 뭐라고 적혀있는 거지?
마비카:
네 고대 이름에 관심이 있는 건 나뿐만이 아닌가 봐, 다들 목 빠지게 쳐다보고 있어. 여행자, 페이몬, 내 옆으로 와
마비카:
다들 보이는가, 내 손에 들린 이것이 바로 여행자의 고대 이름이다
마비카:
대영혼의 기대가 담긴 이 이름은, 이 땅이 여행자와(과) 우리를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연결했음을 나타낸다
마비카:
「투마이니」, 이것이 그의 고대 이름이다. 어두운 밤하늘을 비추는 별처럼, 설원을 녹이는 불꽃처럼, 가장 밝고 따뜻한 「희망」인 것이다
사코비:
「투마이니」…!
탄투:
희망… 끝없는 전쟁 끝에 드디어 희망을 보게 되는 건가?
마비카:
심연이 침입하고, 지맥이 쇠퇴하고, 환혼시가 나타를 수호한 지 수천 년이 지났다
마비카:
우리는 대대로 이 땅에 살아가며, 어린 시절엔 부모의 등을 좇아, 어른이 된 후엔 그들을 대신하여 전장에 나섰다
마비카:
그 길이 얼마나 고됐는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그대들이 최선을 다해주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심연과 결전할 기회를, 마침내 전쟁을 끝낼 희망을 부여잡았다
마비카:
이 영광은 나타의 것이자, 우리 모두의 것이다!
오타스카:
나타를 위하여!
모두의 목소리:
나타를 위하여——!!
마비카:
길었던 고난은 우리의 기억에 영원히 새겨지겠지만, 언젠가 우리는 가슴을 펴고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우리는 승리했노라고!
마비카:
희생된 영웅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동료들을 위해, 무수히 벽에 부딪혀도 나아가려 한 탐색자들을 위해, 그리고——나타를 위해!
마비카:
우리는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고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는다!
모두의 목소리: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는다!
마비카:
출발하지!
마비카와 대화하기
마비카:
도착했어. 밤의 신의 나라의 풍경은 이제 익숙하지?
마비카:
여긴 아직 심연의 침식이 심하지 않은 편이야. 우리가 잠시 머무를 수 있는 마지막 장소이기도 하지
마비카:
한번 출발하면 최대한 빨리 원흉을 제거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심연의 침식에 저항하는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결국 오염되어 무너질 거야
페이몬:
「활시위를 놓는 순간 되돌릴 수 없다」는 거지?
페이몬:
이유는 모르겠는데, 너희가 떠난 후에 나에게도 이곳의 광경이 보이기 시작했어
{REALNAME[ID(2)|SHOWHOST(true)]}:
꺄!
마비카:
성화가 우리를 연결해 준 거야. 우리를 이곳으로 보내는 동시에, 너희의 정신도 이곳에 도달하게 해준 거지
마비카:
단 여기까지만이야. 심연은 정신도 오염시킬 수 있으니, 우릴 따라 더 깊이 들어가서는 안 돼
마비카:
그치만 출발하기 전에, 여정에서 만난 동료들이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네
여행자:
시간이 촉박하지 않나요?
마비카:
촉박해. 하지만 인사를 나눌 시간 정도는 있어
마비카:
출발할 준비가 되면 다시 날 찾아와. 다음 작전 계획을 설명해 줄게
「메아리 아이」의 축복 받기
파칼:
이제 곧 출발하는 건가?
파칼:
너의 무용담이 메아리가 되어 산골짜기에 울려 퍼졌어. 우리 메아리 아이는 그 소리를 따라 너를 배웅하러 왔지
카치나:
계속 응원하고 있을게. 성화 경기장에서 널 기다릴 거야!
실로닌:
심연의 힘은 막강하지만, 우린 이미 한 번 이겨봤잖아?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마
실로닌:
부디 나타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줘
파칼:
이제 곧 출발하는 건가?
파칼:
너의 무용담이 메아리가 되어 산골짜기에 울려 퍼졌어. 우리 메아리 아이는 그 소리를 따라 너를 배웅하러 왔지
카치나:
계속 응원하고 있을게. 성화 경기장에서 널 기다릴 거야!
실로닌:
심연의 힘은 막강하지만, 우린 이미 한 번 이겨봤잖아?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마
실로닌:
참, 니페카가 널 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왔어
니페카:
안녕, 오빠…
니페카:
얼마 전에 실로닌 언니와 함께 날 구해주고, 내 「이름」을 되찾게 해줬잖아
니페카:
근데 이번엔 이 땅에 있는 모두의 「이름」을 지키려고 가장 위험한 곳으로 달려가는구나…
카치나:
맞아, 정말 대단하지?
니페카:
실로닌 언니가 「이름」은 일종의 「축복」이랬어. 그러니까 나도, 언니처럼 내 축복을 전하고 싶어
니페카:
어려운 말은 할 줄 모르지만, 음… 꼭 무사히 돌아오길 바랄게. 또 메아리 아이에 놀러 와…
니페카:
다음엔 우리가 생일을 챙겨줄게
여행자:
좋아
카치나:
헤헤, 그럼 약속한 거다?
실로닌:
그래, 「미래」에서 만나자는 약속이야
실로닌:
메아리 아이에 언제 다시 방문하든, 우린 항상 풍성한 바비큐와 술을 준비해서 널 환영할게
실로닌:
네가 꼭 승리를 가져오리라고 믿어
「나무살이」의 축복 받기
와이나:
나무살이의 모두를 대신해, 너에게 축복을 전할게
키니치:
「회고의 불」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모든 일엔 대가가 따라. 지금까지 전쟁에서 피와 눈물을 바쳤으니, 이제 열매를 수확할 때야
키니치:
그리고 복수를 원하는 건 우리뿐만이 아니지
콩가마토:
회고의 밤 때 말했듯, 콩가마토의 의지는 심연을 짓밟는 날까지 계속 나아갈 것이다
콩가마토:
며칠 전 꿈에서 그를 봤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동료, 부르키나를
콩가마토:
부르키나는 이것이 모든 것에 마침표를 찍을 마지막 싸움이라 말하며, 내게 이 시대의 영웅 뒤에 서달라고 했다
콩가마토:
그것은 역시 너였군, 타향의 여행자여
콩가마토:
너의 비범함은 그때 이미 느꼈다. 넌 부르키나를 설득한 그자와 무척 닮았어…
콩가마토:
나 역시 칠흑과 싸워 이길 기적은, 이 시대에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키니치:
「우리가 행한 모든 건 불이 심판할 것이다」. 심연 역시, 자신의 죄에 대한 값을 치르게 될 거야
키니치:
참, 아쥬도 할 말이 있대
아쥬:
너희는 비록 미천한 시종이나, 이 몸에게 충실한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아쥬:
이런 시간은 길수록 좋을 테지. 여기서 끝나 버린다면 지극히 아쉬울 거다
아쥬:
뭐 나야 당연히 상관은 없다만, 너희, 후회를 남기지 마라
키니치:
너희도 알겠지만, 이 정도면 저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응원이야
와이나:
나무살이의 모두를 대신해, 너에게 축복을 전할게
키니치:
「회고의 불」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모든 일엔 대가가 따라. 지금까지 전쟁에서 피와 눈물을 바쳤으니, 이제 열매를 수확할 때야
키니치:
심연도 자신의 죄에 대한 값을 치를 차례고
키니치:
참, 아쥬도 할 말이 있대
아쥬:
너희는 비록 미천한 시종이나, 이 몸에게 충실한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아쥬:
이런 시간은 길수록 좋을 테지. 여기서 끝나 버린다면 지극히 아쉬울 거다
아쥬:
뭐 나야 당연히 상관은 없다만, 너희, 후회를 남기지 마라
키니치:
너희도 알겠지만, 이 정도면 저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최선의 응원이야
「샘물 무리」의 축복 받기
아미나:
물결과 파도가 모두 이곳에 모였어. 샘물 무리, 이곳에 집결 완료야!
말라니:
누우 아저씨도 배웅하러 같이 왔어
누우:
영웅 친구가 곧 열어갈 역사에 비하면, 내 발자취는 보잘것없겠어
누우:
우리 선조도 모험의 길에 올랐을 때, 자신들이 천년을 이어갈 부족의 창시자가 되리라곤 생각 못 했을 테지
누우:
——우리가 행한 모든 일은, 더 위대한 형태로 후대의 자손에게 보여지고 기념될 거야
말라니:
그럼 바위를 하나 찾아서 여행자의 이야기를 기록하면 어때요? 신비의 섬의 전설처럼요!
말라니:
하하, 좋아, 그럼 그렇게 한다? 근데 사실 나 말고도 다들 앞다퉈서 이 이야기를 기록하려고 할 거야
말라니:
난 물론 네가 위대한 영웅이 되기를 바라. 샘물 무리의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말라니:
하지만 그보다 한 명의 친구로서, 내가 바라는 건 사실 간단해…
말라니:
——이번 전투가 끝나면, 페이몬도 데리고 같이 온천에 가자
말라니:
자고로 친구란 즐겁게 한데 모여서, 즐거운 일을 하는 사이니까!
여행자:
약속할게
말라니:
응, 약속이야!
아미나:
물결과 파도가 모두 이곳에 모였어. 샘물 무리, 이곳에 집결 완료야!
말라니:
난 부족의 온천을 정말 좋아해. 아무리 즐겨도 질리질 않아
말라니: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가고 싶어
말라니:
친구들이랑 너랑 같이 갈 생각만 해도 벌써 즐거워!
말라니:
그러니까 이번 전투가 끝나면 페이몬도 데리고 다 같이 온천에 가자. 약속이야?
여행자:
약속할게
말라니:
좋아! 기대하고 있을게!
「꽃깃회」의 축복 받기
무토타:
저 하늘이 언제나 맑기를, 우리가 영원히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기를. 그 바람을 위해, 꽃깃회는 이곳에 모였어
차스카:
전쟁의 의미는 무겁지만, 우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지
차스카:
오랫동안 꿈꿔온 평화가 눈앞에 있어. 너의 두 손으로 그 미래를 만들 기회가 온 거야
차스카:
여기서 널 응원하고 있을게…. 그리고 네 출정 소식을 듣고, 언니도 같이 왔어
코야:
캬오——
차스카:
언니도 나처럼 사랑에 관한 선택에 직면했었어. 그 일 이후 우리는 마침내 모든 응어리를 풀었고, 언니도 인간 사회와 나의 유대를 이해하게 됐지
차스카:
언니는 내가 이곳에서 새로운 사랑과 행복을 찾은 만큼, 자기도 날 위해 이곳을 지키고 싶다고 말해줬어
차스카:
그리고 언니를 향한 내 마음 역시 똑같아
차스카:
그리고 내 인간 가족, 그러니까 추이추의 부모님 말이야
차스카:
네가 보기에 내 인간관계는 엉망이었겠지만… 앞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갈 테니 걱정하지 마
차스카:
너와 함께한 모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운명의 시련을 극복하고 더 나은 내가 되어 볼게
여행자:
차스카는 분명 자신의 「중재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차스카:
고마워. 하지만 그 이상으로…
차스카:
난 네가 미래의 여정에서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힘이 될 거야
무토타:
저 하늘이 언제나 맑기를, 우리가 영원히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수 있기를. 그 바람을 위해, 꽃깃회는 이곳에 모였어
차스카:
전쟁의 의미는 무겁지만, 우리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지
차스카:
오랫동안 꿈꿔온 평화가 눈앞에 있어. 너의 두 손으로 그 미래를 만들 기회가 온 거야
차스카:
난 우리가 행한 모든 게 의미가 있다고 믿어
「연기 주인」의 축복 받기
비람:
꿈속에서 계시를 받고 이를 부족 사람들에게 알렸어. 너는 연기 위로 가장 빛나는 별이야
비람:
무수한 영혼과 함께 너를 배웅할게
올로룬:
오늘 이후로, 식물은 너로 인해 싹 틔우고, 곤충은 너로 인해 날며, 만물은 너로 인해 순환할 거야
여행자:
그건 너무 과장 같은데…
올로룬:
과장 아니야. 나타의 땅은 생명을 키우지만, 심연은 그 어떤 것도 잉태하지 못하니까
시틀라리:
이곳엔 생명 말고도 셀 수 없이 많은 기억과 이야기가 있어
시틀라리:
난 수명이 인간보다 길어서, 사람들에게 삶과 죽음이 어떤 의미인지 더 잘 알아
시틀라리:
죽은 자는 산 자로부터 위안을 얻고, 산 자는 죽은 자를 위해 용감히 나아가지
시틀라리:
——이 모든 게 우리가 세상에 남긴 흔적이야. 그게 모두 허무로 돌아가면 너무 안타깝지 않겠어?
시틀라리:
그래, 이렇게 나서준 너에게 정말 감사해
시틀라리: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
「비옥한 터전」의 축복 받기
아카틀:
대지의 끝에는 근원의 불이 있지. 아득히 먼 땅의 축복을 가져왔으니, 비옥한 터전의 경의를 받아다오
얀사:
힘은 하늘에서 내리는 선물이 아니야. 노력이 한 걸음씩 쌓이며 만들어지는 거지
얀사:
나타는 수천 년의 역사를 지녔어. 의도적이든 아니든, 난 이 땅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이 오늘의 나타를 이끌어 냈다고 믿어
얀사:
난 시간에 관한 불의 신님의 관점에 동의해. 과거와 현재, 미래는 동시에 존재하며, 우리는 그중 하나의 시점에 서 있는 거지
얀사:
난 너와 불의 신님을 믿어. 나타는 분명 승리할 거야
얀사:
그리고 하나 더… 개인적인 부탁이 있어
얀사:
전쟁이 끝나면, 꼭 비옥한 터전에도 놀러 와줘
아카틀:
하하, 맞아. 부족의 모두가 엄청 보고 싶어 한다고
얀사:
그때가 되면 바레사랑 같이 비옥한 터전의 풍습과 정취를 느끼게 해줄게
얀사:
자세한 건 일단 비밀이야.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란 것만 알아둬!
준비를 마친 후 마비카와 대화하기
마비카:
여행자, 준비 다 됐어?
여행자:
준비됐어요
마비카:
좋아. 이제부터 우리는 일단 흩어져서 행동한 후, 다시 만나서 심연의 원흉에 함께 맞서게 될 거야
마비카:
저번에 나타 방어전에서 「심연 종양석」을 처리해 봤으니 알겠지만, 그걸 완전히 뿌리 뽑지 않으면 심연 마물은 끝없이 나타나
마비카:
우리가 곧 맞닥뜨릴 적도 그와 비슷한 코어를 가지고 있어. 게다가 깊숙이 숨겨져 있지
마비카:
여긴 내가 더 익숙하니까 코어는 내가 찾아서 부술게. 넌 곧바로 심연의 원흉이 있는 곳으로 가. 나도 거기서 합류할게
여행자:
알겠어요
마비카:
그래, 그럼 움직이자
마비카:
용기를 내. 온 나타가 우리를 응원하고 있으니, 미지를 불안해할 필요는 없어
마비카: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아」
페이몬:
마비카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어. 너도 빨리 출발해. 앗, 혹시 내가 시간을 뺏고 있는 건가…
페이몬:
안심해. 전에 약속한 대로 온 힘을 다해 너희를 응원하고 있을게!
페이몬:
그리고 긴장하거나 겁내지 않고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불 안 켜면 못 자는 애도 아닌걸!
여행자:
나를 기다려줘
페이몬:
응!
{REALNAME[ID(2)|SHOWHOST(true)]}:
꺄!
페이몬:
넌 홀로 싸우지 않아. 우리가 있잖아!
전방 탐색하기
당신이 출발했을 때, 마비카는 이미 오염된 밤의 신의 나라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
전방 탐색하기
히네:
오랜만이야, 언니. 이 모습이 언니의 기억에서 가장 익숙한 모습이지?
히네:
그건 또 아닌가? 얼마 전에 꿈에서 한 번 만났으니까. 단지… 언니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
마비카:
……
마비카:
「너」까지 깨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 벌써 오백 년이나 지났으니까
히네:
하하, 그러게. 진짜 「나」는 몇 번의 삶을 더 살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히네」의 이야기와 기억이 사라지진 않아
히네:
과거와 현재, 미래는 동시에 존재하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다시 만난 것도 이상할 건 없어
마비카:
그래
마비카:
하지만 아쉽게도, 회포를 풀고 있을 시간이 없네
히네:
언니의 계획도 이제 곧 마지막 단계인 거지?
히네:
난 믿어, 언니라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결국은 해낼 거야
히네:
나도 정말 이 시대로 와서 언니를 돕고 싶었어. 하지만 난 평범한 인간이라 시간을 넘을 수가 없더라
히네:
언젠가 꼭 언니를 보러 가겠다고 했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방법을 써봐도 성공하질 못했어
마비카:
아니, 넌 이미 해냈어
히네:
아, 설마… 내 종이 개구리를 받은 거야?
마비카:
네 건축 노트도. 그 집안 사람이 나한테 제대로 전해줬어
히네:
하하, 진짜 다행이다. 아무래도 오백 년이나 지났으니까, 누가 이사하다가 무심코 버리진 않았을까 싶었거든
마비카:
아니, 그들은 여전히 너의 은정을 기억하고 있었어. 그들을 통해 너에 관한 많은 일을 들을 수 있었지
히네:
내가 사람을 잘못 보진 않았나 보네
히네:
거기에 적힌 내용, 이젠 시대에 많이 뒤떨어졌지?
마비카:
응, 꽤 많이
히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으니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무슨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건축가도 아니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남긴 것도 아니니까
히네:
그래도 나, 행복했어. 갈 곳 없는 많은 사람을 돕고, 그들을 위해 평생을 노력했거든…
히네:
여유를 누리거나 사랑을 하지는 못했지만 괜찮아. 세상엔 「자신」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다는 걸 언니가 가르쳐 줬으니까
히네:
언니도 딱히 인생을 즐길 시간은 없었지?
마비카:
응, 그렇지. 그럴 필요도 없었고…. 이제 곧 모든 게 끝날 거야. 심연이든, 나 자신이든
마비카:
그래도 이건 알아줘, 히네. 네가 시간을 뛰어넘어 날 만나기 위해 찾은 방법은, 종이 개구리보다 훨씬 뛰어났어
마비카:
——난 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 나도 영원히 너를 사랑해
히네:
헤헤, 당연한 소릴! 나도, 엄마 아빠도 모두 언니를 사랑해. 우리가 가족이란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
마비카:
이제 출발할게. 또 다른 영웅이 날 기다리고 있거든
히네:
그래, 힘내, 언니!
히네:
나타를 위하여!
아테아와 대화하기
아테아: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은 몰랐네
아테아:
여긴 우리에게 맡겨. 심연 마물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해 올 거야. 우리가 놈들을 막아줄게
아테아:
우린 이미 꿈에서 만났어. 그걸로 충분해
아테아:
그 광장은 모두의 의지와 밤의 신의 나라를 잇는 중요한 장소야. 그곳이 침식당하면, 심연이 다시 나타로 쏟아져 나갈 수도 있어
아테아:
말라니를 못 보는 건 아쉽지만, 나타를 지키지 못하면 그게 더 큰 슬픔일 거야
아테아:
——말라니는 나보다 더 강한 전사가 되어,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낼 테지. 그거면 안심이야
아테아: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줄은 몰랐네
네히자:
후, 내가 이런 일도 해내다니…
네히자:
안녕, 오빠
여행자:
넌…
네히자:
우리 엄마 트라졸리 기억해? 엄마가 나쁜 일을 엄청 많이 한 거 알아
네히자:
꿈에서 엄마를 만났는데, 계속 나한테 사과만 하더라. 근데 나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네히자:
왜냐하면 엄마가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니페카니까. 그리고 기억을 이용당한 사람들도
아테아:
네히자가 나한테도 얘기를 해줘서, 한 가지 조언을 해줬어
아테아:
이미 저지른 잘못을 곱씹을 바엔, 차라리 만회할 기회를 찾으라고 말이야
네히자:
꿈속에서 엄마는 내 말을 진지하게 새겨듣고는, 내게 힘을 빌려주기로 했어. 그래서 방금 같은 방법으로 도울 수 있었던 거야
네히자:
…엄마가 너무 큰 잘못을 저지른 거 알아. 그래도 지금… 엄마의 힘만큼은 올바른 일에 쓰이고 있어
여행자:
아주 큰 도움이 됐어
아테아:
넌 재능이 있어. 여기서 만난 게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네히자:
그래도 여기서 최고의 기회를 붙잡았잖아요
네히자:
그러니까 힘을 내줘, 우리의 희망
아테아:
여긴 우리에게 맡겨. 심연 마물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해 올 거야. 우리가 놈들을 막아줄게
아테아:
우린 이미 꿈에서 만났어. 그걸로 충분해
아테아:
그 광장은 모두의 의지와 밤의 신의 나라를 잇는 중요한 장소야. 그곳이 침식당하면, 심연이 다시 나타로 쏟아져 나갈 수도 있어
아테아:
말라니를 못 보는 건 아쉽지만, 나타를 지키지 못하면 그게 더 큰 슬픔일 거야
아테아:
——말라니는 나보다 더 강한 전사가 되어, 나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낼 테지. 그거면 안심이야
계속해서 탐색하기
비차마:
역시! 네가 올 줄 알았어!
모르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네, 나 모르코인데 아직 기억해? 너희가 카치나를 구하러 왔을 땐 인간의 형체를 유지하기도 어려웠지만…
모르코:
지금은 밤의 신의 나라에 있는 영혼이 활성화됐어. 비차마한테 들었는데, 지상에서 크고 참혹한 전쟁이 있었다지…
비차마:
그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함께 싸울 수 있게 됐다는 거야
비차마:
너한텐 정말 감사하고 있어, 그리고 시틀라리에게도
모르코:
저 앞은 심연의 침식이 심각해서 지나가기 힘들어. 내가 예전처럼 너에게 빛을 만들어 줄게
비차마:
난 정찰과 전투를 맡을게. 전엔 매번 처진 모습만 보였었지만, 원래 나도 한 실력 한다고
비차마:
자, 날 따라와
여행자:
부탁할게요
모르코 & 비차마:
그래!
계속해서 탐색하기
파우나:
후! 넌 역시 실력이 남다르구나
「터키석」:
끼이!
비차마:
이 둘은 누구야?
파우나:
하하, 칭찬을 사양하진 않을게——여기 모인 사람은 전부 대단해, 나랑 초록이를 포함해서 말이야
파우나:
누구에게나 완수해야 할 자기만의 모험이 있지만, 모든 모험이 모두에게 알려지고 역사에 새겨지진 않아…
파우나:
그래도 지금, 우리는 무엇보다 위대한 일을 하는 거잖아? 그치?
「터키석」:
끼이!
모르코:
음! 맞는 말이야!
파우나:
가자! 우리가 너의 힘이 되어줄게!
파우나:
비록 지금 가이드 요정과 {REALNAME[ID(2)|HOSTONLY(true)]}은(는) 곁에 없지만, 그 친구들도 똑같이 너를 응원하고 있을 거야
구스레드와 대화하기
비차마:
엄청난 실력이군. 하지만 차림새를 보니 나타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모르코:
밤의 신의 나라에서 당신 같은 영혼은 본 적이 없어
파우나:
밤의 신의 나라는 타지의 영혼을 안 받아들이지 않나?
「터키석」:
꾸륵…
구스레드:
그래, 다만 정확히 말하면 난 영혼이 아니라, 수많은 나타인으로 구성된 「이야기」다
구스레드:
나는 그분이 가장 신임하는 부관으로서 오백 년 전 함께 심연에 대항했고, 전장에서 목숨을 바쳤지
구스레드:
연기 주인의 샤먼이 나의 이야기를 두루마리에 기록한 덕에, 오늘날에도 많은 이가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다
비차마:
그러니까 당신은 당신이면서, 당신이 아니라는 건가?
구스레드:
그래, 난 그저 이야기에 기록된 일부 모습일 뿐. 그들은 나를 빛나는 영웅으로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구스레드:
흩어진 기억의 파편 속에서, 나는 서서히 진정한 「나」를 깨우쳤다
구스레드:
정의감 넘치는 「대장님」과 달리, 나는 충성스러우면서도 잔인했다. 나의 방식이 문제를 해결하기 더 빠르다고 여겼던 나는 그분과 늘 의견 충돌을 빚었지
모르코:
그, 그런 일이 있었어?
구스레드:
…「대장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못 할 일이 없다
구스레드:
이상적이고 정의로운 것은 쉽게 부러지기 마련이지. 그래서 난 그분의 칼날을 지켜야 했다. 오직 그런 이상과 정의만이 최강 최악의 적과 맞설 수 있으니까
구스레드: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켄리아의 영광」이다
구스레드:
그래
구스레드:
모든 믿음엔 이유가 있다는 걸, 너도 곧 깨닫게 될 거다
구스레드:
지맥의 한계로 인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이 앞은 심연이 도사린 곳과 가까워
비차마:
그래도 걱정 마, 밤의 신의 나라에 있는 모든 영혼이 네게 힘이 되어줄 테니까
모르코:
넌 새로운 시대의 영웅이 될 거야
파우나:
정말 대단했어, 이번에도 널 다시 보게 됐다니까
오치칸:
(빛이 계속해서 너를 인도하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비출 것이다)
구스레드:
가라, 나타를 위해, 심연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티바트의 모든 인간을 위해
구스레드:
이번에는 입장과 나라를 초월한,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비차마:
엄청난 실력이군. 하지만 차림새를 보니 나타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모르코:
밤의 신의 나라에서 당신 같은 영혼은 본 적이 없어
구스레드:
그래, 다만 정확히 말하면 난 영혼이 아니라, 수많은 나타인으로 구성된 「이야기」다
구스레드:
나는 그분이 가장 신임하는 부관으로서 오백 년 전 함께 심연에 대항했고, 전장에서 목숨을 바쳤지
구스레드:
연기 주인의 샤먼이 나의 이야기를 두루마리에 기록한 덕에, 오늘날에도 많은 이가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다
비차마:
그러니까 당신은 당신이면서, 당신이 아니라는 건가?
구스레드:
그래, 난 그저 이야기에 기록된 일부 모습일 뿐. 그들은 나를 빛나는 영웅으로 여기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구스레드:
흩어진 기억의 파편 속에서, 나는 서서히 진정한 「나」를 깨우쳤다
구스레드:
정의감 넘치는 「대장님」과 달리, 나는 충성스러우면서도 잔인했다. 나의 방식이 문제를 해결하기 더 빠르다고 여겼던 나는 그분과 늘 의견 충돌을 빚었지
모르코:
그, 그런 일이 있었어?
구스레드:
…「대장님」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못 할 일이 없다
구스레드:
이상적이고 정의로운 것은 쉽게 부러지기 마련이지. 그래서 난 그분의 칼날을 지켜야 했다. 오직 그런 이상과 정의만이 최강 최악의 적과 맞설 수 있으니까
구스레드: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켄리아의 영광」이다
구스레드:
그래
구스레드:
모든 믿음엔 이유가 있다는 걸, 너도 곧 깨닫게 될 거다
구스레드:
지맥의 한계로 인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이 앞은 심연이 도사린 곳과 가까워
비차마:
그래도 걱정 마, 밤의 신의 나라에 있는 모든 영혼이 네게 힘이 되어줄 테니까
모르코:
넌 새로운 시대의 영웅이 될 거야
구스레드:
가라, 나타를 위해, 심연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티바트의 모든 인간을 위해
구스레드:
이번에는 입장과 나라를 초월한, 「우리」가 승리할 것이다
앞으로 나아갈 길 탐색하기
여행자:
(상황이 엄청 심각해. 이것도 지맥이 파손됐기 때문인가?)
여행자:
(길이 무너졌어. 위쪽은 아직 괜찮은 것 같으니… 저쪽으로 가야겠네)
여행자:
(근데 어떻게 넘어가지?)
여행자:
(앗, 이 소리는——)
추이추:
여행자! 나야, 추이추!
추이추:
도움이 필요한 거 맞지? 우리 의사는 치료만 할 줄 아는 게 아니야. 이런 지원에도 능하다고, 헤헤
추이추:
너한텐 신비한 힘이 있잖아? 그 힘들을 이용하면 여길 지나갈 수 있을 거야
추이추:
어서 가, 어서
추이추:
으앗, 뭐지? 갑자기 엄청난 진동이…
추이추:
아! 어쩐지 안 보이신다 했어
추이추:
그럼 더 서둘러야겠다. 안 그래도 남한테 폐 끼치는 건 질색인데, 불의 신님이 나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시게 둘 순 없지
추이추:
…응
추이추:
언니가 자기 사명을 이행해서 정말 기뻤어. 이번에 보니까 많이 성숙해졌더라
추이추:
진작 좀 그랬으면 얼마나 좋아? 나도 걱정 좀 덜 하고
추이추:
——이젠 충분해. 앞으론 언니 꿈에 가지 않을 거야
추이추:
왜냐하면, 동생이 언니를 걱정하는 법은 없으니까
여행자:
넌 정말 강인하구나
추이추:
에이, 됐어. 이제 우리 모두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자
추이추:
나타의 미래는 밝을 거야. 그렇지?
추이추:
어서 가, 여행자
앞으로 나아가려 시도하기
메넬리크:
나는 포용한다…
순디자타:
나는 믿는다…
산하자:
나는 인정한다…
완지루:
나는 받아들인다…
부르키나:
나는 따른다…
투팍:
나는 동행한다…
다 함께:
「테노치」, 유일한 「테노치」여, 모든 「테노치」여
안내를 따라 목적지에 도달하기
밤의 신:
나의 동료들이 너의 앞길을 밝혀줄 거야
밤의 신:
마비카가 바로 앞에 있어
밤의 신:
가서 창조해 내렴, 신만이 이룰 수 있는 기적을——
밤의 신:
인간이라는 이름의 「불씨」를
동료들의 도움으로, 당신과 마비카는 드디어 「그소요토스」에 맞설 기회를 얻었다. 나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머쥐자
「그소요토스」가 있는 곳으로 가기
쿠무쿨:
이제 와서 무슨 쓸데없는 저항을 이어가는 거냐!
코챠니나:
소멸해라, 이 세계는 결국 칠흑으로 돌아갈지니——
은뎅게:
전쟁은 무의미한 발버둥에 불과하다!
쿠무쿨:
불은, 나타와 함께 묻힐 것이다
movie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 「그소요토스」가 있는 곳에 도착한 당신. 그곳에서 「그소요토스」는 진정한 자태를 드러냈다
밤의 신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당신의 몸속에 있던 「불」의 힘이 각성한다
「그소요토스」 처치하기
코챠니나:
이런 불꽃은 수도 없이 봐왔다. 장작이 다 타고 나면 어둠은 또다시 찾아오지
코챠니나:
실패하고,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한다…
스발란케:
칠흑의 완전한 힘이 너희 노력의 덧없음을 증명할지어다
스발란케:
나는 빼앗고, 삼키고, 모든 것을 파멸할 것이다!
마비카:
여행자, 조심해!
「그소요토스」의 공격을 받은 당신은 의식이 흐릿해졌다…
「당신」의 여정을 계속하기
허공 속의 목소리:
네 운명을 직시해라
허공 속의 목소리:
긴 여정은 모두 헛수고가 되었으니
허공 속의 목소리:
신의 힘을 빌려도 파국은 거스를 수 없다
허공 속의 목소리:
더 나아가 봤자 바뀌는 건 없다
허공 속의 목소리:
수천 년의 노력은 또 다른 실패를 가져올 뿐
허공 속의 목소리:
강림자의 목숨은 네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가 있다
허공 속의 목소리:
넌 너의 손으로 세계의 희망을 짓이긴 것이다
마비카:
내가 정말 실패할 운명이라면, 당신은 왜 두려워하는 거지?
허공 속의 목소리:
……
마비카:
(우리는 소망을 위해 순례에 나서고)
마비카:
(최강의 이름을 위해 모여서 싸우며)
마비카:
(꿈을 위해 겁화 속에서 불살라진다)
마비카:
(이러한 윤회는 계속해서 반복되지…)
마비카:
내 운명은, 이곳에서 기나긴 「여정」을 끝내는 거야
movie
당신은 불의 신이 어깨를 두드리는 것을 느꼈다
같은 시각, 경기장에 피어오른 성화가 흔들리자 사람들은 겁에 질린다. 하지만 이내 그들은 소리 높여 환혼시를 불렀고, 성화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당신은 다시 한번 밤의 신의 목소리를 들었고, 고대 이름의 진정한 힘이 각성한다
당신과 불의 신은 함께 손을 뻗어, 성화의 안에서 심연을 막아설 무기——「타오르는 천 개의 태양」을 뽑았다
「그소요토스」 처치하기
스발란케:
나의 공격을 받고도 너희의 희망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군…
스발란케:
하나 어둠은 다시 스며들고, 다시 밀려올 것이다. 세계의 처음은 어둠이었으니까
은뎅게:
■■의 노예가 되어 ■의 지배를 받아라!
밤의 신:
나 여섯 부족의 신앙을 가져와, 영웅에게 절대적인 자유를 주노라
스발란케:
천사, 추방당한 ■■여, 진작 ■■■■ 하는 것을!
마비카:
저 토템들을 정화해야 해!
당신은 오염된 토템을 정화하고, 여섯 부족의 힘으로부터 가호를 받는다…
마비카 & 여행자: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는다!
마비카 & 여행자:
이 기나긴 밤을 불태우고!
마비카 & 여행자:
나타의 미래를 되찾겠다!
페이몬:
모험할 때마다 긴장되고, 조마조마하지만…
페이몬:
여행자은(는) 늘 희망을 밝히고, 위기를 극복해 왔어…
페이몬:
여행자만 곁에 있으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어!
페이몬:
우리는 앞으로도 쭉, 계속해서 함께 나아갈 거야!
페이몬:
우리는 「최고의 파트너」니까!
movie
「그소요토스」가 힘이 다해 쓰러졌고, 당신과 불의 신은 함께 검을 들어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그소요토스」의 외형이 무너져 내리고, 칠흑의 공간에 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경기장에서는 모두가 노랫소리를 높이며 두 사람의 귀환을 바라고 있다
성화에서 파동이 일었고, 이내 바이크가 그곳에서 튀어나왔다. 불의 신이 당신을 태우고 경기장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고, 페이몬은 당신을 향해 날아왔다. 두 사람은 서로를 힘껏 껴안았다
당신은 마비카와 함께 「그소요토스」를 물리치고 온 나타의 추앙을 받는 영웅이 되었다. 이 순간을 만끽하자
동료들과 대화하기
나타 사람들은 승리에 환호하고, 친구들은 당신의 귀환을 환영했다
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우선 심연의 힘에 오염되진 않았는지부터 검사해야 했다
로쿠아:
신기하군, 신기해. 이 영웅은 불의 신님처럼, 심연에 오염된 흔적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로쿠아:
푹 쉬면서, 승리를 만끽하도록 해
페이몬:
그러면 이젠 완전히 안심해도 된다는 거지!
페이몬:
대승리야 대승리, 하하하!
페이몬:
난 네가 해낼 줄 알았어. 심연이 아무리 무시무시해도 너한텐 상대가 안 되지!
얀사:
저번에도 그렇고, 넌 정말 굉장해
얀사:
이걸로 나타는 심연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어!
말라니:
그야말로 대영웅이야, 대영웅~ 당장이라도 사람들한테 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올로룬:
두루마리에도 기록해서 연기 주인 부족에 오래도록 전해지게 해야지
올로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미 기록을 시작했을 거야
차스카:
정말 대단하네. 고대 이름을 가진 최초의 이방인이라는 점도 전설이 되기에 걸맞아
실로닌:
그러게, 역시 밤의 신님이 제대로 보셨어. 지어주신 이름도 여행자에게 딱이고
카치나:
그, 그리고 무엇보다 무사히 돌아와서 기뻐! 이제 구하러 갈 방법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어!
페이몬:
그런 것까지 고민했어?
카치나:
전에는 여행자이(가) 날 구해줬으니까, 여행자이(가) 위험에 빠지면 나도 구하러 가야지!
얀사:
카치나, 거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잊었어? 뭐, 하지만…
얀사:
정말 그런 일이 생기면, 나도 구하러 갈 거야. 널 포기할 순 없으니,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야지
말라니:
나도 동감이야!
키니치:
용감함과 만용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해. 음… 다만, 이건 예외로 할까
여행자:
난 지맥 안에서 많은 영혼들을 만나고, 지상에서 전해주는 응원을 들었어
페이몬:
어? 영혼들? 응원?
여행자:
응. 아테아 씨, 비차마 씨, 추이추, 500년 전의 여섯 부족 영웅들… 그리고 모두가 고대 이름에 남긴 소리를 말이야
여행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해
여행자:
온 나타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난 심연이라는 강적을 이기지 못했을 거야
올로룬:
우리의 목소리가 너에게 닿았구나…
실로닌:
고대 이름의 재료니까 그 안에 보존되었을 순 있어. 근데 그게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
얀사:
그, 그치만 좀 부끄러운걸…
말라니:
부끄러울 게 뭐 있어, 난 지금도 다시 말해줄 수 있다구!
말라니:
너랑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기뻐! 헤헤——
차스카:
…훗, 추이추 녀석
마비카:
호오, 시끌벅적한데? 여행자, 상태는 좀 어때?
여행자:
완전 멀쩡해요
마비카:
좋아, 그 대답을 가장 듣고 싶었어
마비카:
방금 네 축하 의례를 준비하다 왔어. 이제 거의 마무리된 상태야
페이몬:
축하 의례?
마비카:
그래, 우수한 전사가 마지막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 참가하고 돌아오면 이런 축하 의례를 열어주는 게 나타의 전통이거든
마비카:
여기서 「우수하다」는 건 보통 「밤 순찰자 전쟁」에서 스무 번 이상 승리한 사람을 가리켜
마비카:
그래서 실제로 이런 축하 의례를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아. 종신 명예상 정도로 이해하면 돼
올로룬:
축하 의례가 열리는 건 정말 오랜만이지 않나요?
마비카:
맞아. 여행자은(는) 워낙 독보적인 공헌을 했으니, 이 보상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마비카:
가자. 성화 경기장 가운데 서서, 네가 얻은 이 명예를 모두에게 선포할 생각이야. 거기서 다시 한번 정식으로 모두의 환호를 받아봐
말라니:
앗, 그럼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러 가야겠다!
카치나:
아앗, 나, 나도 같이 가!
얀사:
사진기, 사진기 꼭 챙겨가야지
페이몬:
하하, 천천히들 가
페이몬:
음, 근데 그런 식이면 마비카 너도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마비카:
자기가 자기한테 축하연을 열어주는 경우가 어딨어? 게다가 난 불의 신이잖아. 더 이상의 명예는 필요 없어
마비카:
가자, 다들 기다리고 있어
「축복의 길」로 향하기
마비카:
심연에 맞서온 나타의 기나긴 역사에, 마침내 원만한 마침표가 찍혔다
마비카:
나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한 모든 이를 잊지 말도록. 또한, 타향의 영웅이 베푼 도움 역시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마비카:
그의 고대 이름, 「투마이니」는 나타의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다
마비카:
오늘부로 더 이상 「밤 순찰자 전쟁」은 없다. 또한, 「환혼시」가 희생자를 살리는 데 쓰이는 일도 더는 없기를 기원한다
마비카:
이 모든 건, 가장 숭고한 소망인 평화를 위해서였다
마비카:
조만간 희생자를 기리는 장례를 거행하겠다. 다만 그 전에, 축복의 길에 오를 우리의 영웅을 위해 최고의 박수와 찬사를 보내주길 바란다
마비카:
이 땅의 열정과 감사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도록!
사람들:
와아아——!
마비카:
자, 이제부턴 네 시간이야. 충분히 즐기라고
여행자:
당신은요?
마비카:
심연의 위협을 제거한 덕에, 드디어 밤의 신의 나라를 온전히 복구할 수 있게 됐어
마비카:
난 우선 이 일을 처리하러 가려 해
페이몬:
알았어, 좋은 소식 기다릴게!
머리 장식 받기
파칼:
영웅님, 잠깐만. 축복의 길에 오르기 전에, 너를 위해 만들어진 깃털 장식을 착용해 줘
와이나:
이건 종신 명예를 얻은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야. 강인하고 용맹하며, 모든 나타인의 귀감이 되었다는 증거지
아미나:
우리를 위해 노력해 줘서, 우리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무토타:
너한테 깃털 장식을 달아줄 사람은, 마찬가지로 나타의 우수한 전사 대표——차스카야!
페이몬:
잉? 아는 사람이잖아
차스카:
뭔가 실망한 듯한 말투네
여행자:
익숙한 전우라 반갑다는 뜻이에요
페이몬:
맞아맞아, 모르는 사람이 주는 것보단 네가 주는 게 훨씬 친근하고 좋아
차스카:
그래…. 나타의 전사 대표로서, 그리고 나 개인으로서, 너에게 이 축복을 전할게
차스카:
——너의 불꽃이 영원히 순수하고 뜨겁게 타오르기를
아카틀:
우리는 늘 너와 함께할 거야.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으니까!
비람:
자, 이제 너를 위한 축복의 길에 오르라고
「축복의 길」 계속 나아가기
발람:
우리의 영웅, 여행자 씨.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발람:
축복의 길에서 당신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당신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발람:
괜찮으시면 잠깐만 시간을 내서 모두의 열기에 화답해 주시면 좋겠어요
페이몬:
사람이 엄청 많네! 일찍부터 여기 모여있었나 봐
페이몬:
뭐, 괜찮지 않겠어? 전부 응해주자구
발람:
네네, 사진은 여기서 찍고, 사인은 저쪽에서 하시면 돼요
발람:
축복의 길은 저쪽 방향으로 이어지니까, 언제든 다음 구역으로 가셔도 돼요. 어디서든 모두가 반겨줄 겁니다
「축복의 길」 계속 나아가기
와칸카:
좋아요, 찍습니다!
누스타:
정말 고마워!
와칸카:
자세 좋고!
와니예투:
정말 고마워, 평생 기념으로 삼을게!
와칸카:
좋아요, 좋습니다
아우카만:
한 장만 더 찍으면 안 될까? 딱 한 장만!
페이몬:
미안,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 사람당 한 장만 찍기로 했어
아우카만:
알겠어. 그래도 한 장 찍은 게 어디야, 충분히 만족해!
와칸카:
이쪽 보시고… 오오, 이 사진은 다음번 공문에 실어도 되겠는걸요
야레치:
정말 고마워. 나타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해
와칸카:
아이고, 필름이 다 떨어졌네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엘루니:
엑?!
와칸카:
영웅님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을 순 없으니 다들 양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페이몬:
분위기가 장난 아니네. 흠, 네 사진을 몰래 팔면 나타에서 돈 좀 벌리려나?
페이몬:
나도 알아, 그냥 농담한 거라구!
「축복의 길」 계속 나아가기
우투니:
자자, 다들 한 명씩 줄 서세요. 영웅님이 사인해 주실 겁니다
여행자:
(이럴 땐 사인에 어떤 이름을 써야 하나…)
여행자:
(역시 「투마이니」겠지)
여행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어. 이 기세로 조금 더 하자)
여행자:
(……)
우투니:
자, 이제 마지막입니다. 영웅님도 계속해서 축복의 길을 걸으셔야 하니까요!
우투니:
귀중한 시간을 내어 사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웅님
「축복의 길」 계속 나아가기
왐푸나:
실례할게, 영웅님. 조금만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
왐푸나:
난 나무살이의 전달꾼이야. 다들 「투마이니」라는 이름에 어떤 말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어
사디구아:
모든 고대 이름에는 그에 얽힌 이야기와 응축된 말이 담겨 있단다…
사디구아:
우리는 보통 각 부족의 대영혼이 꿈속에서 족장에게 알려주지만, 너는 어떨지 모르겠구나
페이몬:
아, 나 그거 알아. 여섯 영웅이 등장했을 때 했던 말 같은 거지!
페이몬:
어, 근데 그 대사는 어디서 나는 거지? 직접 지어내는 건가…?
여행자:
「어둡고 고독한 별바다 속에서」
여행자:
「누군가 스스로 자신을 밝히니」
여행자:
「우주에 최초의 빛이 어렸도다」
사람들:
오오——!
왐푸나:
멋진데! 전부 기록해 뒀어!
페이몬:
우와, 그럼 고대 이름이 갖춰야 할 건 다 갖춘 거네! 나타의 지맥에 완전히 받아들여지겠어!
여행자:
밤의 신이 알려준 거야
사디구아:
밤의 신님이 직접 알려주셨다니…
사디구아:
대단하구나, 정말 대단해
사람들:
「투마이니」! 「투마이니」! 「투마이니」!
「축복의 길」 계속 나아가기
발람:
우리의 영웅이 축복의 길의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부탁드립니다!
사람들:
우오오오——!
여행자:
모두 감사해요
페이몬:
와, 진짜로 대영웅이 됐네
페이몬:
하긴, 그렇게 큰 위험을 무릅썼으니, 이런 명예와 보상이 따르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지
시틀라리:
여행자, 페이몬, 여기 있었구나! 드디어 찾았네!
페이몬:
시틀라리! 아까 계속 안 보이던데, 어디 갔었어?
시틀라리:
중요한 일이 있어! 일단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자!
시틀라리:
네가 무사히 돌아온 걸 보고, 바로 꿈속의 암시를 다시 확인해 봤어
시틀라리:
물론 아무 데서나 잠들 순 없으니까 좀 개인적인 공간을 찾았지. 괜히 잠결에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잠꼬대를 하면 안 되니까…
시틀라리:
아잇,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중요한 건 마비카의 죽음에 관한 꿈속의 암시는 바뀌지 않았다는 거야
페이몬:
에엑——?
여행자:
하지만 이미 마비카와 무사히 돌아왔잖아
페이몬:
아니면 설마 심연의 재앙이 끝나지 않은 건가? 그치만 재앙의 원흉은 분명히 해치웠는데
시틀라리:
아냐, 재앙은 확실히 끝났어. 하지만 꿈속의 암시는 역시 명확해. 틀릴 리가 없다구…
시틀라리:
그래서 급하게 널 찾아온 거야. 우리가 뭘 놓친 게 아닌가 해서
시틀라리:
마비카는 지금 어딨어? 뭘 하러 간다고 했어?
페이몬:
밤의 신의 나라를 고치러 가겠다고 했어…. 심연이랑 싸우는 거에 비하면, 지맥을 복구하는 건 그냥 마무리 작업 아니야?
여행자:
지맥을 침식하던 심연도 사라졌으니까
시틀라리:
아냐, 이상해. 아무리 마무리 작업이라도 그건 밤의 신님의 힘을 빌려야 하는 일인데, 지금 그분 상태로 그게 가능할지…
시틀라리:
밤의 신님이 자기가 쇠약해졌다고 한 거 기억나지? 지맥 복구는 물론 재구축보단 간단하지만, 그래도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야
페이몬:
맞아, 밤의 신이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이었으면 승리 소식만 알리면 그만이었을 거야
시틀라리:
그럴 필요조차 없어. 밤의 신님은 지맥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 너희의 승리 소식도 이미 알고 계실 거야
시틀라리:
아무튼, 이 일은 절대 불의 신이 말한 것만큼 간단하지 않아. 빨리 가서 상황을 파악해야 해
여행자:
하지만 마비카가 왜 우릴 속인 거지?
시틀라리:
전에 말했던 거 기억나? 마비카는 이미 자신의 죽음을 알고 받아들였어. 하지만 이런 결정은 마비카답지 않아
시틀라리:
유일한 가능성이라면, 이 「죽음」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경우겠지
시틀라리:
마비카가 「죽음의 집정관」이 남긴 힘을 사용한 이상 죽음은 반드시 발생해. 이건 징수 같은 게 아니라 일종의 규칙 이행이야
시틀라리:
즉 이 죽음은 죽음의 집정관에게 바치는 제물이 아니라, 어떤 효과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인 거지
여행자:
죽음이 본인의 의지라는 거야?
페이몬:
그, 그럼 빨리 찾으러 가보자. 대체 어디로 갔지? 전에 「비밀근원 장치」가 보관되어 있던 곳인가?
시틀라리:
지금의 밤의 신님은 나타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으니, 그보다는 「죽음의 집정관」을 불러낼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게 중요해
시틀라리:
밤의 신님은 「죽음의 집정관」이 천리의 그림자이며,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어. 나타에서 수천 년에 걸쳐 전해진 두루마리에조차 관련 기록이 거의 없을 정도지
페이몬:
맞아, 스발란케가 죽음의 집정관의 힘을 빌려서 나타의 규칙을 창조했다고 했어
페이몬:
스발란케한테 혹시 집 같은 곳이 있어? 그러니까… 왕릉 같은 곳
시틀라리:
그는 매우 현명한 사람이라, 자신을 기념하거나 칭송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고 해
시틀라리:
하지만 비슷한 곳이라면 있어. 오치카나타라고, 우리가 잿더미성이라고 부르는 오래된 폐허야
시틀라리:
거긴 용의 도시 위에 세워진 곳이자, 불의 신의 첫 번째 도시 국가였어. 내가 볼 때 스발란케는 거기서 죽음의 집정관을 만났을 거야
페이몬:
알겠어, 그럼 지금 당장 그 무슨카나타로 가자! 으, 난 그냥 잿더미성이라고 부를래
페이몬:
죽음의 집정관을 만난 곳이라면 설마… 잿더미성 오치카나타인가?!
시틀라리:
가능성은 충분해. 거긴 용의 도시 위에 세워진, 불의 신의 첫 번째 도시 국가였으니까
페이몬:
그럼 지금 당장 가보자!
시틀라리:
그래, 가는 길이 험하니까 내가 데려다줄게. 잘 따라와
마비카가 있는 곳으로 가기
로노바:
지겹도록 오랜 기다림이었어. 난 이 땅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든 전혀 관심이 없는데
로노바:
하지만 너희 인간은 천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니… 결과적으론 칭찬할 만해
로노바:
마비카, 내 힘을 사용한 대가로, 오늘 이곳에서 너의 죽음을 지켜보겠어
로노바:
천년을 이어온 전쟁에도 드디어 마침표가 찍히는군
시틀라리:
마비카!
마비카:
아, 너희구나. 생각보다 빨리 왔네
페이몬:
너, 너 뭘 하려는 거야!
마비카:
그야 지난 오백 년을… 아니, 나타의 모든 역사를 망라하는 대계획의 마무리를 지으려는 거지
마비카:
심연은 모두 제거됐지만, 그 힘은 여전히 티바트 밖에 존재하고 있어. 게다가 그 무엇보다 강대하고 무궁무진하지
마비카:
그 힘의 침식을 오래도록 막으려면, 밤의 신의 나라를 완전히 복구해야만 해…
마비카:
하지만 밤의 신의 나라의 구축자는 생명의 끝에 다다라서, 복구에 쏟을 힘이 없어
마비카:
복구는커녕, 밤의 신의 생명이 소진되는 순간 나타의 규칙도 따라서 사라질 테지
마비카:
지금의 나타엔 당분간 「환혼시」가 필요 없지만, 먼 미래에 심연이 다시 침입해 온다면 「환혼시」는 여전히 이 땅을 지킬 가장 강력한 무기일 거야
시틀라리:
그래서 넌…
마비카:
그래, 난 내 생명을 성화에 다시 녹이려 해
마비카:
난 오백 년 전에도 한 번 그렇게 해서 이 시대에 다시 태어날 수 있었지
마비카:
그 목숨으로 모든 계획을 완수했으니, 이제 밤의 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다시 내놓을 차례야
밤의 신:
마비카, 난 네 결정을 존중해. 하지만 이런 방식엔 너무 큰 희생이 따라
밤의 신:
네 생명의 불이 아무리 강대해도, 불꽃으로 유지하는 생명은 언젠가 꺼지기 마련이야. 그 후의 미래는 어떻게 하려고?
마비카:
그것도 생각해 봤어. 심연의 위협이 사라져서 성화의 소모도 예전만큼 극심하진 않을 테니, 내 생명으로 이삼백 년 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거야
마비카:
그 사이에 후대의 불의 신이 새로운 불꽃을 찾아내야지. 나타의 전승이 끊기지 않는 한 밤의 신의 나라는 영원히 존속할 거고, 그러면 심연도 파고들지 못해
로노바:
또다시 미래에 희망을 거는 건가…
시틀라리:
잠깐만, 성화의 힘은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로도 채울 수 있잖아. 왜 거기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혼자 전부 짊어지려는 거야?
마비카:
그걸 바꾸는 게 내 소원이니까
마비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심연에 대항하기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대회였어. 하지만 동시에 그건 모든 나타 사람의 족쇄이기도 했지
마비카:
우리는 심연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왔어. 무기를 들지 않으면 끔찍한 결과나 가혹한 질책이 따랐지
마비카:
——그래서 나타가 「전쟁」의 나라가 된 거야
마비카:
스발란케는 이곳에서 용을 이기고 인류의 육신을 해방했어. 그리고 이젠, 나타 사람들의 정신을 해방시킬 기회가 왔지
마비카:
「전쟁」은 더 이상 재앙에 맞서는 수단이 아닌, 순수한 「경쟁」이자 미래를 그리는 토대가 될 거야
마비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낸 만큼, 우리는 제자리걸음 할 게 아니라 그 미래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야 해
시틀라리:
……
밤의 신:
위대한 마음가짐이구나, 마비카. 하지만 너 자신은 어떠니? 내겐 아직 「너」의 소원이 들리지 않는구나
밤의 신:
너 역시 나타의 수많은 백성 중 하나란다. 내 눈엔 너도 특별히 다르지 않아
밤의 신:
지맥의 복구가 시급하다곤 하지만, 너 홀로 이 책임을 짊어지는 건 너무 가혹해
마비카:
그게 바로 당신과 나의 차이점이야. 당신에겐 모든 인간이 똑같겠지만, 나는 「지도자」의 의미를 잘 알고 있거든
마비카:
「지도자」는 일의 본질을 꿰뚫고, 신속하게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 해
마비카:
그리고 그 최선의 방법은 대개 더 나은 선택지가 아니라, 덜 나쁜 선택지이지
마비카:
——내 남은 생명을 바치고 눈앞의 위기를 넘기는 게, 지금 나에겐 「최선의」 선택이야
마비카:
「지도자」란 대중의 믿음을 기반으로 탄생한 개념. 사람이 없는 땅엔 「지도자」도 없어
마비카:
사람들이 「지도자」에게 믿음을 주는 건, 그 지도자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중요한 순간에 나서줄 거라 믿기 때문이야
마비카:
그러니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어
시틀라리:
결국 네 이야기는 하나도 없잖아…
시틀라리:
너 자신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마비카:
그래, 중요하지 않아
마비카:
우리가 함께 만든 미래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겠어?
여행자:
(반박의 여지가 없어. 아마 우리가 쫓아올 걸 예상하고 대답을 미리 준비했겠지)
여행자:
(나타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고, 「지도자」의 책임을 다하려는 마비카의 의지도 이해하지만…)
여행자:
(「우리가 함께 만든 미래」엔, 마비카의 자리도 있어야 하는 거잖아…)
로노바:
마비카는 밤의 신에게 목숨을 바칠 거야. 난 그걸 마비카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고 그 과정을 지켜보겠어
로노바:
나와 스발란케가 수천 년 전에 맺은 거래도, 이것으로 끝이군
로노바:
시작해도 좋아, 밤의 신
밤의 신:
……
로노바:
뭘 더 기다리는 거지?
밤의 신:
이 의식에 참여하길 바라는 또 다른 자가 오지 않았어. 난 그자의 의사 역시 존중해야 해
마비카:
또 다른 자…?
로노바:
하… 고작 대가를 지켜보는 일에 변수가 끊이질 않는군
로노바:
혹시라도 그자의 「생명」이 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나도 더 이상 참지 않겠어
밤의 신:
그자도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장담하지. 난 인류의 조력자인 만큼, 그 어떤 때에도 인간의 요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해. 그게 누구라도 말이야
로노바:
흥, 하여간 꽉 막혔다니까. 뭐, 그게 천사가 가지고 태어난 사명이니 어쩔 수 없지
시틀라리:
잠깐, 이 기운은 설마…
올로룬:
하아, 하아… 도착했다, 늦지 않았어
「카피타노」:
안내해 줘서 고맙군
페이몬:
「카피타노」?!
마비카:
당신이 말한 또 다른 사람이 설마 저자야?
밤의 신:
그래, 너와 마찬가지로 숭고한 이상을 품은 자지
「카피타노」:
마비카, 난 너의 결정을 이해한다. 내가 만약 평범한 인간이었다면, 널 막아설 이유도 없었을 거다
「카피타노」:
하지만 나 역시 이날만을 너무도 오래 기다려 왔다. 지금의 우리에겐 더 나은 해결책이 있어
「카피타노」:
이것은 네가 개척한 미래이니, 그것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는 네가 인도하고 정의해야 한다. 너의 생명은 여기서 끊겨서는 안 돼
「카피타노」:
반면 나에게는 「죽음」이야말로 도달하고자 하는 종착지. 내가 여기까지 걸어온 것은, 나의 「죽음」으로 그들에게 지맥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페이몬:
그, 그들이라면…?
여행자:
제가 꿈에서 본 영혼을 말하는 건가요?
「카피타노」:
그래. 오백 년 동안, 그들은 늘 내 몸에서 함께했다
올로룬:
말도 안 돼… 인간의 몸으로 그렇게 많은 영혼을 품었다간 의식이 진작에 산산조각 났을 텐데…
올로룬:
게다가 「비밀근원 장치」를 작동할 때에도 당신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잖아
「카피타노」:
그때 네가 들었던 소리를 기억하나?
「카피타노」:
그것은 나의 심장에서 나는 소리였다. 켄리아의 기술로 개조된 내 심장은 지맥 속 기억과 영혼을 지식으로 바꿀 수 있었지
「카피타노」: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너처럼 영혼에 민감해지고 주위의 영혼의 존재를 느낄 수 있게 된 거다…
「카피타노」:
오백 년 전 재앙에서 너무나도 많은 영혼이 돌아갈 곳을 잃었다. 그래서 나는 심장의 학습 기능을 버리고 이를 그릇으로 삼았지
「카피타노」:
그렇게 나의 전우와, 수많은 나타인의 「생명」이 모두 여기에 담기게 된 거다
마비카:
그들을… 전부 돌려보낼 생각인가?
「카피타노」:
그래. 지맥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내가 지맥의 주인이 되어 밤의 신과 하나가 되고, 모든 규칙을 바꾼다면 어떨까?
밤의 신:
그는 내게 그 의지를 표했고, 나는 그걸 수락했어
밤의 신:
이 규칙이 인간에게 더 공평하고 우호적일 테니까. 그리고 「카피타노」에게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어…. 「죽음의 집정관」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 아니, 「복수」하는 것
페이몬:
보, 복수?
「카피타노」:
여기 이 죽음의 집정관의 힘 덕에, 나는 「불사의 저주」를, 절대적인 생명을 가지게 되었다
로노바:
과연, 그런 뜻이군…
「카피타노」:
나의 결의와 증오가 느껴지는가?
「카피타노」:
켄리아인은 중죄를 범했다. 그 벌로써 사랑하는 것의 소멸을 지켜보고, 육체의 끝없는 고통을 느끼는 저주를 받아야 했지
「카피타노」:
하지만 무고한 이가 더 많았다. 그들은 오대 죄인이 심연의 힘을 이용한 일 따윈 몰랐지. 나도 마찬가지였다
「카피타노」:
내가 밤의 신에게 목숨을 바치면 넌 죽음의 발생을 목도하게 되나, 그 죽음은 너의 「불사의 저주」에 의해 상쇄된다
「카피타노」:
이 모순을 풀지 못하면 이 세계를 지탱하는 「이치」의 근간마저 흔들릴 터…. 제아무리 숭고한 「죽음의 집정관」이라도 그 결과는 감당하기 어려울 거다
「카피타노」:
너의 저주는 이제 내가 인간과 신의 입장을 뒤집을 힘이 되었다. 이건 내가 너에게 내미는 선전포고이기도 하다
「카피타노」:
넌 반드시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선택해라
movie
죽음의 집정관은 「불사의 저주」를 이어가기 위해 「사망」이라는 대가를 포기했고, 카피타노는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며 모두의 영혼을 밤의 신의 나라로 돌려보냈다…
「규칙」을 이행하는 순간을 지켜보기
페이몬:
「카피타노」는…
올로룬:
불사의 저주는 여전히 존재해. 그렇다는 건… 영원히 이곳에 앉아 있게 되는 건가?
마비카:
밤의 신. 「카피타노」는 아직 있어?
밤의 신:
그의 흔적은 더 이상 쫓지 말렴. 불사의 존재에게 있어 속세를 벗어나는 건 가장 큰 안식이란다
마비카:
그런가…. 그래도 부디 내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해줘
마비카:
긴 여정이 마침내 끝을 맺었어. 그에겐 이게 가장 원만한 결과겠지
마비카:
오백 년 동안 대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왔을지 상상이 안 돼. 또 얼마나 의지가 강해야 그 마음속 목표를 지켜낼 수 있었을지도
올로룬:
꼭 알고 싶은 게 있어요…. 제 기억상 「카피타노」가 잠든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올로룬:
어떻게 된 거냐고 여러 번 물었지만 답해 주지 않더군요…. 늘 그랬듯 개인적인 일에는 말을 아꼈죠
밤의 신:
잠들기 어렵기 때문이었겠지
밤의 신:
영혼이 한데 뒤섞여, 다른 영혼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쉴 새 없이 울려 퍼졌을 테니까
밤의 신:
생명의 마지막 기억을 가진 영혼은 끊임없이 흐느끼고 절규하지…. 하물며 그처럼 무수한 영혼을 품었다면 더욱 심각했을 거야
페이몬:
그, 그럼 오백 년이나 잠을 안 잤다는 소리야?
시틀라리:
「불사의 저주」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가져왔는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모를 거야
시틀라리:
죽음의 집정관을 그토록 증오했던 것도 그 때문이겠지
시틀라리:
하지만 결국 밤의 신과 하나가 됨으로써 밤의 신도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니…
시틀라리:
그 사람… 눈부시게 멋진 싸움을 해냈네
밤의 신:
밤의 신의 나라는 애초에 영혼이 가득한 곳인데, 어째서 지상을 떠도는 영혼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의아하겠지…
밤의 신:
천리가 지맥을 개조한 목적은 심연에 대항하기 위함이었어. 그래서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단다
밤의 신:
그런데 나타의 지맥은 파괴된 적이 있는 데다, 밤의 신의 나라를 재건한 후엔 「환혼시」라는 규칙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연결고리가 복구되지 않았지
밤의 신:
바로 그런 특수성에서, 「카피타노」는 가능성을 발견한 거야
마비카:
다른 나라에서도 시도했었던 거야?
밤의 신:
그래, 하나같이 전부 실패했지만
밤의 신:
그가 나타를 구하려 한 건 심연의 위협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하려는 것이기도 했지만, 몸속의 영혼들에게 안식을 주려는 이유도 있었단다
밤의 신:
얼마 전 그는 내게 「상담」을 해왔고, 계획의 가능성을 확인했지
밤의 신:
난 지맥의 규칙을 바꾸는 게 가치가 있다고 여겼어. 나타엔 갈 곳을 잃은 영혼이 너무 많고, 미래에도 이곳에서 세상을 떠나는 외부인은 있을 테니까…
밤의 신:
천리의 눈에는 아주 위험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변화일지도 모르지만… 난 「천사」니까, 인류를 위하는 사명을 다할 뿐이야
시틀라리:
당신이 해주신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해요
밤의 신:
시틀라리, 내가 「밤 여정의 두루마리」를 너와 실로닌에게 줄 때 했던 말을 기억하니?
밤의 신:
나에게는 더 살아갈 날이 십 년이든 백 년이든 다를 게 없다고 했던 것 말이야
밤의 신:
하지만 지금의 나는 영원히 살게 됐어. 인류가 준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해. 그리고 가벼웠던 내 태도를 사과하고 싶구나
시틀라리:
그런 말씀 마세요. 당신에게도 무거운 책임이잖아요
밤의 신:
무겁다고? 그렇지 않아. 난 이걸 위해 태어났는걸
밤의 신:
그럼 또 만나자. 기적을 만든 인간이여, 새로운 시대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단다
시틀라리:
사라졌어. 밤의 신의 나라로 돌아가셨나 봐
올로룬:
「카피타노」의 마지막 목적이 이거였다니…
올로룬:
죽은 영혼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고, 심지어 세계의 법칙까지 뒤흔들었어
마비카:
정말이지 위대한 전사야
마비카: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면서, 내 계획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어…. 이번 대결은 내 패배야
마비카:
그의 말이 맞아. 전쟁 후의 나타가 어디로 향할지는 원래 다음 불의 신에게 맡기려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계속 책임져야겠네
마비카:
하지만 그전에, 다시 한번 영웅에게 경의를 표하자
페이몬:
……
시틀라리:
……
올로룬:
……
여행자:
……
「회의소」로 가기
마비카:
내 동생 히네에게
마비카:
비록 네 기억이 밤의 신의 나라에 남아있는 것뿐이지만, 그래도 역시 짧게나마 편지를 써서 전쟁 후의 상황을 전해주고 싶어
마비카:
수없이 많은 죽음과 이별 끝에, 나타는 마침내 「평화」를 맞이했어
마비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여전히 환영받는 대회지만, 이젠 전사를 선발하는 의식이 아니라 「경쟁」을 추구하는 무대가 됐지
마비카:
우리의 문화는 고난을 이겨냈다고 해서 끊기지 않고, 더 뜨겁게 타오르며 이어질 거야
마비카:
밤의 신의 나라가 회복되면서 나타를 떠나는 데에도 제약이 많이 풀렸어. 많은 사람들이 나타 밖의 멋진 풍경에 눈길을 돌리고 있지
마비카:
그들이 맞이하는 건, 전에 없던 자유로운 모험일 거야
마비카:
전쟁의 상처는 서서히 아물어 가고, 영웅의 이야기는 새롭게 쓰여지고 있어
마비카:
새로운 「네」가 다시 이 땅에 돌아왔을 땐, 분명 전쟁과 이별의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마비카:
——우리가 사랑하는 땅은 파멸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나아지고 있어
마비카:
다시 널 만날 수 있어서, 난 정말 기뻐
마비카:
불꽃이 나의 편지와 너를 향한 그리움을 너에게 전해줄 거야
마비카:
내가 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
마비카:
마침 시간이 다 됐어. 이제 떠나간 사람들을 배웅하러 가볼게
기념 의식 장소로 가기
마비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건, 이번 전쟁에서 떠나간 이들을 기리기 위해서다
마비카:
전쟁은 우리에게 큰 상처와 고통을 남겼고, 우리는 깊은 외로움과 이별을 마주해야만 했다
마비카:
하나 우리는 굳세고 용감한 의지로, 승리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마비카:
미약한 불씨라도 함께 모이면 거대한 불꽃이 되는 법
마비카:
그들은 이 땅을 비추고, 우리를 앞으로 이끌었다
마비카:
터전이 되살아나고 만물이 솟아날 때, 그들은 첫 비와 함께 돌아올 것이다
마비카:
오랫동안 불려 온 시의 구절처럼——
마비카:
「우리는 기억과 전설을 물려받고」
마비카:
「태양과 바람과 함께 성장했으며」
마비카:
「운명과 미래를 창조해 냈다」
마비카:
「이는 모두 나타의 불꽃이요, 나타의 피일지니」
마비카:
이별은 잠시뿐, 우리는 곧 미래에서 재회할 것이다
마비카:
영원히 함께하며, 사랑하는 땅 위에서 새로운 시를 써 내려갈 테지
마비카:
그들의 업적은 결코 잊히지 않고, 견고한 바위에 새겨져 바래지 않을 것이다
마비카:
우리의 전사와 용은 모두가 그 용맹함으로 이 서사시에 빠져서는 안 될 획을 그었다
마비카:
나는 이 자리에서, 마찬가지로 이 전쟁에 목숨을 바친 스네즈나야 우인단 집행관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마비카:
그는 오백 년 전 나타를 지켰던 켄리아의 전사요, 몸속에 있는 수많은 전사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한번 우리 곁에 선 용사다
마비카:
그는 결국 뜻을 이뤄 모든 영혼을 지맥으로 돌려보냈으며, 저주를 칼날 삼아 그의 숙적을 무찌르고 나의 생명을 지켜주었다
마비카:
지금까지 우리가 선입견을 가졌을 수도 있고, 그가 모든 우인단을 대표하진 못할 수도 있다
마비카:
그러나 오늘만큼은 모두 그에게 찬사를 아끼지 말아다오. 나타에서 영웅은 존경받고 칭송되어야 마땅하니까
영웅들에게 경의 표하기
올로룬:
아직도 기억나. 구스레드가 내 몸에 빙의했을 때, 내 눈에 비친 건 깊은 어둠뿐이었어
올로룬:
「카피타노」는 심장에 그 많은 영혼을 받아들인 채, 대체 어떤 의지력으로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걸까?
올로룬:
이번 일은 우리에겐 아쉬운 이별이었지만… 그에겐 오래도록 바라온 안식일 거야
말라니:
있잖아, 이제는 부족의 족장한테 신청만 하면 나타를 떠나는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대!
카치나:
응, 나도 들었어. 이게 다 지맥이 복구되고 밤의 신님의 힘이 강해져서 그런 거래!
말라니:
그럼 드디어 나타 밖의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건가?
말라니:
폰타인엔 끝없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던데, 나랑 진짜 잘 맞을 거 같아. 너무 가보고 싶다
카치나:
난 리월에 가보고 싶어. 거기엔 엄청 높은 산이 있대——
말라니:
좋아! 그럼 우리 같이 여행 계획을 짜보자!
말라니:
하지만 그 전에 나랑 한 약속부터 지키기! 다 같이 샘물 무리에 온천 가는 거 잊지 마! 온천욕을 하고 나면 우리도 이제 「온천 친구」라구
시틀라리:
내 스승님이 전에 그랬어. 「운명의 무게는 그걸 짊어진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시틀라리:
넌 우리와 함께 나타를 옭아맨 잔혹한 운명에 맞서줬으니, 앞으로는 우리도 너에게 힘이 되어줄게
시틀라리:
나도 너의 운명이… 아니, 「우리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정말 궁금해
아쥬:
이상하구나 이상해. 수많은 찬사 중에 어째서 이 위대한 쿠훌 아쥬 님의 이름만 안 들리는 거지?
아쥬:
정말 내 업적엔 아무도 관심이 없는 거냐? 나 같은 영웅을 아무도 안 알아주다니, 아오 속 터져
키니치:
뭐, 확실히 쓸모는 있었지. 잘했어
아쥬:
오! 방금 날 찬양한 거냐? 드디어 네가 시종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했구나!
아쥬:
읙, 뭘 그렇게 째려봐, 갸앍——
실로닌:
영웅의 업적은 앞으로도 계속 전승될 거야
실로닌:
미래에 나타가 위기에 처하면, 이곳엔 또다시 새로운 「희망」이 탄생하겠지. 그때가 되면 우리의 이야기도 다시 회자될 거고
실로닌:
우리가 「역사」에 기록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좀 묘해
얀사:
근육은 다치고 회복하면서 천천히 성장하지. 사람도 마찬가지야
얀사:
위기는 사라졌어도, 우리는 계속 끈끈히 뭉쳐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거야
얀사:
아! 시간 되면 꼭 비옥한 터전에 놀러 와. 특히 페이몬, 내가 널 위한 다이어트 건강 레시피를 벌써 준비해 놨다고
페이몬:
알았어. 근데, 얀사가 하란 대로 훈련하면 나도 좀 강해질 수 있을까?
페이몬: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면, 그땐 여행자(이)랑 같이 나서서 함께 싸우고 싶어!
얀사:
하하, 당연히 가능하지! 내가 볼 때 넌 잠재력이 충분해!
차스카:
전에 돌아왔을 때, 밤의 신의 나라에서 추이추를 만나서… 도움을 받았다고 했지?
차스카:
그럼 됐어. 도움이 됐다니, 추이추도 분명 흡족해했을 거야
차스카:
……
차스카:
아니야. 추이추도 아마 더는 안 올 거고
차스카:
추이추한테 마음 안 놓이는 언니가 될 순 없지
차스카:
——그래도 소식을 알려줘서 고마워. 나타에 아름다운 미래를 가져와 준 것도. 덕분에 나도 후회를 만회할 기회가 있었어
마비카:
우리의 영웅 여행자, 물어보고 싶은 거라도 있어?
마비카:
심연의 힘은 늘 티바트를 침식하려 해왔어. 티바트가 수많은 생명을 기를 수 있었던 건 「천리」가 만든 지맥의 보호 덕분이지
마비카:
심연에 완전히 침식되면 우리의 세계가 어떤 지옥이 될지, 너희도 봐서 알 거야
마비카:
그래서 인간이 심연의 힘에 손을 대려고 하면, 「천리」나 「그림자」는 바로 인정사정없는 처벌을 내리지
마비카:
그러나 이런 강경한 방법은 슬픔과 증오도 무수히 많이 낳았어…. 그래서 난 「선」과 「악」을 쉽게 판단하지 못하겠더라
마비카:
너라면 미래의 여정에서 진실을 보게 될지도 모르지
마비카:
「불의 신」의 기나긴 여정도 막을 내렸어. 우리는 힘을 합쳐 「칠흑」과 「죽음」을 넘어섰고, 무엇보다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업적을 남겼지
마비카:
네 영광에 찬사를 보내는 동시에, 「마비카」 개인으로서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마비카:
——나를 존중하고 이해해 주고, 함께 걸어줘서 정말 고마워
여행자:
별말씀을요
마비카:
그래
마비카:
가서 친구들과 더 얘기 나누도록 해. 난 여기서 지켜보고 있을게
페이몬:
응? 무슨 생각해?
페이몬:
아, 그 전쟁 생각이구나…. 정말 참혹한 광경이었지
기념비:
「영웅을 피안으로 돌려보내며, 마지막 찬사를 노래하자」
기념비:
「이곳에서, 나타를 지키는 전장에서 희생된 {ABYSSWAR#1003}명의 용사를 기리는 바이다」
여행자:
……
여행자:
이걸 그들에게 주자
새로운 모험에 오르기
야타:
할아버지, 이야기 들려주세요!
쿠쿠아:
빨리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사디구아:
아침부터 급하기는,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걸 눈치챘나 보구나
사디구아:
그럼 어디, 우리 첫 번째 청중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줘 볼까
사디구아:
자, 그럼 잘 듣거라
페이몬:
우리도 들어볼까? 재밌을 거 같은데
여행자:
그래
사디구아:
이 이야기는 우리 시대에 살고 있는 위대한 영웅들의 이야기란다
사디구아:
가장 위대한 세 명의 영웅이 나오지
사디구아:
첫 번째 영웅은, 타향에서 온 여행자(이)야
사디구아:
그는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심연의 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단다
사디구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선량한 마음씨와 뜨거운 열정으로 곁의 모두를 아끼는 타고난 영웅이었다는 거지
손코:
맞아 맞아! 여행자 최고!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어요!
아윤:
말 끊지 마, 얘기하는 중이시잖아
페이몬:
저 이야기하는 사람이 널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어, 널 알아본 거 같은데?
사디구아:
두 번째 영웅 역시 타국에서 온 사람이란다
사디구아: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과 연을 맺은 사람으로, 몸 안에 세상을 떠나간 전우들의 영혼을 품고 있었지
사디구아:
그의 목적은 그 영혼들에게 안식처를 주고, 다시 이 세계로 돌아올 기회를 주는 것이었어
사디구아:
마지막으로 세 번째 영웅은, 당연히 우리의 불의 신, 마비카 님이란다!
사디구아:
그분은 강하고, 탁월한 권능을 지니셨으며, 우리를 죽음에서 부활시킬 「환혼시」도 다룰 수 있으시지
사디구아:
그분은 오백 년 전의 여섯 영웅의 지지를 얻어, 다시금 모든 나타인을 하나로 뭉치셨어
사디구아:
자, 이야기는 타향의 여행자이(가) 나타에 발을 처음 들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디구아:
…여행자의 지도 아래 카치나는 용기를 발휘해 처음으로 「밤 순찰자 전쟁」에 참여하게 됐고…
사디구아:
…하늘이 순식간에 칠흑처럼 어두워지고, 성화의 불이 꺼졌어. 그리고 「그소요토스」가 모습을 드러냈지…
사디구아:
…모두가 성화 경기장에 모여, 소리높여 「환혼시」를 불렀어. 모두의 목소리가 밤의 신의 나라 깊은 곳까지 전해졌지…
사디구아:
그렇게 「투마이니」는 널리 전해져, 모두가 그 시를 노래하게 되었단다
사디구아:
「어둡고 고독한 별바다 속에서」
사디구아:
「누군가 스스로 자신을 밝히니」
사디구아:
「우주에 최초의 빛이 어렸도다」
사디구아:
그렇게 모든 위협이 사라지고, 나타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사디구아:
여행자은(는) 살기 위해 싸웠고, 「대장」 카피타노는 죽기 위해 싸웠지
사디구아:
그리고 불의 신 마비카 님은, 그 「삶」과 「죽음」을 하나로 이어주셨단다
야타:
우와!
쿠쿠아:
더 자세히 들려주세요! 더 많이 알고 싶단 말이에요!
사디구아:
아쉽지만 일단 여기까지야. 반응이 좋으면 더 살을 붙여보도록 하마
마토:
인기 폭발일걸요! 요즘 이 얘길 모르면 대화가 안 통한다고요
손코:
맞아요! 아, 「투마이니」라는 이름 너무 멋있어. 나 오늘도 「투마이니」 할래
아윤:
야, 오늘은 내 차례잖아!
쿠쿠아:
뭐래, 내 차례거든!
야타:
싫어, 「투마이니」는 내 거야!
마토:
전에는 다들 불의 신님이 되고 싶어 하더니, 이젠 아무도 안 하는 거야?
페이몬:
히히, 나도 「투마이니」 할래. 오늘 하루만!
여행자:
그럼 오늘은 내가 페이몬 할게
페이몬:
그래! 가자, 페이몬! 새로운 모험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