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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제1막
영광의 꽃과 태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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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타인에서 여러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새로운 여정에 오르기 전에, 먼저 폰타인의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자
바다 이슬 항구로 가기
페이몬:
시간 엄청 빠르다, 벌써 다음 여정에 오를 시간이라니!
페이몬:
내 기억이 맞다면 다음 목적지는 나타였지?
페이몬:
느비예트가 거기는 「용」의 나라라고 했잖아. 어떤 곳일지 전혀 감이 안 잡혀
여행자:
그러고 보니 나타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네
페이몬:
맞아! 이나즈마가 봉쇄되어 있었을 때도 다른 곳에서 이나즈마 사람을 볼 수는 있었는데…
페이몬:
앗! 설마 나타에는 사람이 안 사나?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사진기가 이쪽을 향하고 있단 걸 알아차린다
샤를로트:
지금 좋아! 그 놀라고 흥분한 표정 그대로 여기 봐봐, 내가 찍어줄게
페이몬:
좋아, 예쁘게 찍어줘!
페이몬:
아니지! 샤를로트, 네가 왜 여기 있어?
샤를로트:
폰타인에서 눈부시게 활약하던 여행자가 새 여정에 오른다는데, 「스팀버드」가 이 보도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샤를로트:
다음부턴 이렇게 쉽게 취재할 수도 없을 거 아냐
페이몬:
가는 거 알았구나. 우리는 일부러 작별 인사를 하고 그러진 않거든
샤를로트:
헤헤, 그게 너희 스타일이긴 하지. 근데 우린 가끔 방식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
페이몬:
「우리」?
나비아:
함께 싸운 날이 꼭 어제 같은데…. 파트너, 시간 되면 꼭 다시 놀러와!
클로린드:
여행하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해. 거리는 문제가 아니니까
푸리나:
이별은 언제나 아쉽지만, 더 기쁜 재회를 위한 것이기도 해
푸리나:
이 세상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우리가 함께 남긴 추억일 거야
페이몬:
와, 다들 와준 거야?
나비아:
그래! 다음 모험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을게. 돌아와서 꼭 말해줘!
클로린드:
이럴 땐 기념사진을 남겨야겠죠?
푸리나:
그래, 마침 전문가인 샤를로트도 있으니까
샤를로트:
맡겨만 주세요. 사진기를 설치할 테니까 잠시만요!
푸리나:
그리고 페이몬, 나타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거기도 폰타인이랑 크게 다르지 않아. 사람도 살고, 그들만의 문화도 있지
푸리나:
다만 풍습 때문에 나타를 잘 떠나지 않을 뿐이야
푸리나:
그렇다고 외지인을 배척하는 곳도 아냐. 장사나 여행하러 나타에 간 사람들 대부분 좋은 인상을 받고 오더라
나비아:
가시 장미회에도 나타에 가본 사람이 꽤 많아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안심이야. 이번엔 가자마자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만 않으면 좋겠네
클로린드:
괜찮아. 너희의 경험과 실력이라면 무슨 일이 생겨도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거야
푸리나:
그래도 역시 위험한 일은 없길 바랄게. 여행이 편하게 먹고 노는 맛도 있어야지
샤를로트:
준비됐어요, 촬영 시작할게요!
샤를로트:
그럼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푸리나:
잘 다녀와!
나타로 가기
페이몬:
와, 여기가 바로 나타인가?
페이몬:
이상하게 생긴 산도 있고, 처음 보는 동물도 있어!
페이몬:
하지만 도시처럼 생긴 곳은 안 보이네. 어디부터 가면 좋을까?
페이몬:
그래,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가면 신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그리고 신을 만나면 이번 여정은 어떨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
페이몬:
헤헤. 우릴 적으로 대하지 않고 말이 잘 통하는 신이면 좋겠어
페이몬:
좋아, 길을 따라가 보자
나타 깊이 들어가기
틀라코:
미안, 카치나. 약속을 어기긴 싫지만, 나랑 셈포아는 이번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야 해
셈포아:
다른 팀원을 못 찾은 이상, 이대로 시간 낭비하고 있을 순 없어
카치나:
그, 그치만… 둘 다 가버리면 나 혼자 남는데…
셈포아:
미안. 그래도 넌 아직 어리고 「고대 이름」의 계승자이기도 하니까 기회가 많잖아
셈포아:
그에 비해 우린 평범한 부족 전사에 불과해. 몇 년 동안 싸워오느라 몸은 안 좋아졌는데, 아직 제대로 된 명예를 얻지 못했다고
틀라코:
맞아. 저번에 완전 처참하게 졌었잖아. 게다가 이번엔 사람까지 줄어서 결과가 달라질 수가 없어
틀라코: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신청은 오늘 저녁까지니까, 지금이 팀을 바꿀 마지막 기회야
카치나:
알겠어. 그럼 어쩔 수 없지
카치나:
내가 더 강했으면 좋았을걸… 다른 「고대 이름」 계승자들에 비해 난 너무 약해
카치나:
그래도 괜찮아. 내 「고대 이름」은 「우사비티」니까, 나는 나대로 방법을 찾을게
틀라코: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면 축하 파티에 널 꼭 초대할게
셈포아:
그래 맞아. 참가만 같이 안 하는 거지 우린 계속 친구잖아. 그치?
카치나:
응.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어서 강한 팀을 찾으러 가봐
카치나:
휴우…
카치나:
난 다음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겠네…
페이몬:
무슨 일이지? 저 여자애 혼자 남겨졌나 봐. 속상해 보여
여행자:
그냥 놔둘 순 없지
카치나:
응?
카치나:
고마워, 난 괜찮아. 그나저나 부족에서 본 적 없는 얼굴인데, 여행자야?
페이몬:
응, 나타에 이제 막 왔어
카치나:
그렇구나. 안녕, 난 카치나라고 해. 「우사비티」의 카치나야
여행자:
「우사비티」…?
카치나:
아, 이건 「고대 이름」이란 건데, 우리만의 특별한 문화야. 설명하긴 좀 복잡한데, 일종의 칭호라고 생각하면 돼
카치나:
너희는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를 보러 온 거지? 그럼 「고대 이름」의 의미도 곧 알게 될 거야
페이몬:
무슨… 순례? 그건 또 뭐야? 방금도 그 얘기를 하는 거 같던데?
카치나:
응, 맞아! 그건 우리 나타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회야. 대결을 통해 참가자들의 순위가 정해지지
카치나:
엄청 주목받는 대회라서, 상위권에 들면 순식간에 유명해지고 「밤 순찰자 전쟁」에 참가할 자격도 주어져
카치나:
쉽게 말해서, 이기면 영웅이 되는 거야! 이곳 사람들은 모두 영웅이 되고 싶어 하거든!
페이몬:
격투 대회 같은 느낌인가… 대회에 나가려면 팀을 꾸려야 하는 거야?
카치나:
참가자가 너무 많아서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도 두 단계로 나뉘었거든
카치나:
그중 첫 단계가 팀전으로 진행돼. 보통 「고대 이름」의 계승자가 팀을 이끌면서, 나타 각지에서 싸우며 성화를 쟁탈하지
카치나:
아, 나처럼 칭호를 가진 사람을 계승자라고 불러
카치나:
팀전에서 승리한 팀은 전원 모두 개인전에 참가할 수 있고, 개인전부턴 일대일로 승부하게 돼
여행자:
전 국민 운동회 같아
페이몬:
듣다 보니 그렇네, 규모가 엄청 큰 것 같아
페이몬:
잠깐만, 「고대 이름」의 계승자가 팀을 이끈다면… 네가 팀장이라는 거야?!
카치나:
응, 맞아! 비록 지금은 팀원이 없는 팀장이지만, 하하…
카치나:
같은 계승자라도 실력 차가 큰 경우가 많아서, 「대회에서 이기려면 먼저 뛰어난 팀장부터 찾아야」 하지
카치나:
…그것도 합리적인 생각이야. 아마 나였어도 그랬을 거야
여행자:
그럼 넌 어떻게 하려고?
카치나:
「고대 이름」 계승자는 반드시 경기에 참가해야 해. 일종의 의무지.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혼자 참가할 거야
카치나:
기껏해야 조금 다치는 정도고, 1~2주 쉬면 다 나아. 난 잘 싸우진 못해도 회복은 빠르거든!
페이몬: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느껴지지? 이 대화의 흐름… 우리의 그 대사를 기다리는 것만 같아…
페이몬:
그러게, 벌써 찾아왔네. 우리의 새로운 여정을 여는 「그 대사」가…
카치나:
응? 무슨 얘기 하는 거야?
여행자:
우리가 네 팀원이 돼도 될까?
카치나:
뭐, 뭐어어——?!
카치나:
아, 미안. 반응이 너무 격했지? 그게, 어떻게 말해야 하지, 그러니까…
카치나:
호의는 정말 고마워! 진짜 정말로 감동이야! 그치만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나타 사람만 참가할 수 있어
페이몬:
그렇구나! 난 이제 너랑 팀을 맺고 대회에서 우승해서, 대영웅이 되는 전개일 줄 알았어…
카치나:
괜찮아, 정말 괜찮아! 왜냐하면… 지금까지 나한테 이렇게 말해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는걸!
페이몬:
뭐? 정말?
카치나:
응. 평소에는 사이좋게 잘 지냈는데, 신청 날이 다가오니까 다들 날 피하더라고
카치나:
눈도 안 마주치고, 대화할 때도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얘기는 피하고… 내가 팀에 초대할까 봐 걱정됐나 봐
카치나: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 난 너무 약하거든
카치나:
너희는 신경 안 쓰여? 나랑 같은 팀이 돼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어
페이몬:
헤헤, 얘는 엄청 강해. 신이든 용이든 커다란 고래든, 전부 상대할 수 있다구
카치나:
대단하다! 이해했어. 이길 자신이 있으니까 내 실력은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거구나!
페이몬:
맞아! 우린 항상 곤란한 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왔는걸. 모험가 정신에도 부합하는 일이지!
카치나:
도움, 모험가…
카치나:
너희는 정말 다르구나. 강하면서도 상냥해. 내가 동경하는 모습이야!
카치나:
혹시 나타에 계속 머무를 계획이야? 그럼 나 너희 옆에서 배우고 싶어!
페이몬:
배운다니?
카치나:
제자나 수행원처럼 따라다니는 거지. 뭘 가르쳐 줄 필요는 없어. 내가 알아서 관찰할게!
카치나:
폐 끼치는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나도 나타를 관광시켜 주거나, 나타에 관해 이것저것 알려줄 수도 있어!
페이몬:
음, 어쩌지,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널 엄청 동경하는 것 같아…
페이몬:
맞아, 신청이 곧 마감이라며. 시간이 촉박한 거 아니야?
카치나:
괜찮아. 어차피 이제 와서 뭘 하기엔 너무 늦었어
카치나:
지는 건 이미 익숙해. 그러니까 괜찮아, 어차피 아무도 내가 이길 거라곤 기대 안 하거든
카치나:
그치만 너희랑 같이 다니면서 뭔가를 배울 수 있다면, 다음엔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카치나:
고마워! 헤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을 만나다니 정말 행운이야
카치나:
그럼 날 따라와, 내가 「메아리 아이」를 소개해 줄게. 우리 부족이자, 내가 자란 곳이야!
「메아리 아이」 계속 탐색하기
카치나:
아, 뇽뇽이다! 뇽뇽아, 이리 온!
뇽뇽:
우——
카치나:
소개할게, 이쪽은 내 동료이자 소중한 가족인 뇽뇽이야
뇽뇽:
우, 우우♪
카치나:
헤헤, 너희가 마음에 드나 봐. 인사하고 있어
페이몬:
「가족」이라… 나타에선 사람과 용이 그런 관계인 거야?
카치나:
나타는 영웅의 나라이자 용의 나라야. 모든 부족이 용과 사이좋게 지내지
카치나:
외지인들은 다 뇽뇽이를 내 애완동물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사실은 전혀 아냐
카치나:
뇽뇽이랑 나는 자주 함께 모험하지만, 뇽뇽이에게도 자기 가족과 집이 있어. 가끔은 가족들이랑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밥을 먹기도 해
카치나:
「메아리 아이」는 산룡이랑 제일 친해. 산룡도 인간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거지
카치나:
용도 저마다 성격이 다르지만, 뭐랄까… 동료! 그래, 「동료」라는 표현이 제일 적절한 거 같아!
뇽뇽:
우——
카치나:
봤지? 뇽뇽이도 내 말이 맞대!
카치나:
자, 그럼 잠깐 혼자 돌아다니고 있어. 난 중요한 일이 있어서 끝낸 후에 돌아올게
카치나:
말썽 피우지 말고 있어. 안 그러면 엄마 아빠한테 이른다
{REALNAME[ID(2)|SHOWHOST(true)]}:
우우!
페이몬:
앗! 헤헤, {REALNAME[ID(2)|HOSTONLY(true)]} 너도 왔구나?
카치나:
어? 너희도 용 동료가 있었어?! 되게 얌전해 보이는 아이네. 뇽뇽이랑 분명 좋은 친구가 될 거야!
카치나:
자, 둘이 재밌게 놀고 있어. 난 중요한 일이 있어서 끝낸 후에 돌아올게
카치나:
말썽 피우지 말고, 새 친구한테 나쁜 장난 가르치면 안 돼. 안 그러면 엄마 아빠한테 이른다
카치나와 대화하기
카치나:
이건 우리 부족에서 제일 중요하고 신성한 물건이야. 우리를 수호하고 축복하는 「대영혼」을 상징하지
페이몬:
「대영혼」? 신 같은 거야?
카치나:
비슷해. 우리는 불의 신은 땅 위에서 오고, 「대영혼」은 땅 밑에 있다고 믿어
카치나:
그래서 정기적으로 여기에 모여서, 족장님께 「대영혼」에 관한 꿈 이야기를 들으며 「대영혼」의 의지를 해석하지
카치나:
「대영혼」은 과거를 깨우치고 미래를 내다보는 아주 아주 대단한 존재야
파칼:
어, 카치나? 여긴 어쩐 일이야?
카치나:
아, 파칼 아저씨! 소개할게, 우리 부족 족장님이야
카치나:
이 두 사람은 막 나타에 온 모험가야. 모험 경력이 대단해서 따라다니면서 배우고 있어!
파칼:
……
페이몬:
아, 안녕?
파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카치나는 우리 부족의 아이고, 난 이 아이를 지킬 의무가 있어
파칼: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진 모르겠지만, 너희의 신분을 증명할 물건이 있나?
카치나:
앗, 파칼 아저씨, 그러지 마. 이 둘은 좋은 사람이야! 난 느껴진다구!
파칼:
네 느낌만으로 네 부모님을 설득할 순 없어
여행자:
괜찮아요, 당연한 걱정이에요
페이몬:
우리의 모험 핸드북을 보여줄게.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발자취가 다 기록되어 있어
파칼:
모험 핸드북이라, 글쎄… 모험가 길드는 별의별 사람이 다 섞여 있는 조직인 만큼, 좀 더 설득력 있는 자료가…
파칼:
어? 음… 응?!
파칼:
너희가 바로 그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와(과) 권속 페이몬이라고?!
페이몬:
가이드거든! 어쩌다 소문이 이렇게 났지? 뭐, 그래도 듣기 나쁘진 않네. 뭔가 마신 같은 느낌이야
카치나:
그렇게까지 놀랄 이름이야?
파칼:
넌 못 들어봤어?
카치나:
응
파칼:
음…
파칼:
가서 열심히 배워, 카치나. 지금까지 만난 선생님 중에 아마 최고일 테니까
카치나:
그 정도야? 파칼 아저씨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진짜 엄청난 건데!
파칼:
의심해서 미안하다
페이몬:
괜찮아 괜찮아. 너 생각보다 책임감이 엄청 강하구나
파칼:
카치나는 아직 어리니까, 내가 더 신경 써야지
파칼:
근데 카치나, 대회 신청이 끝나가는데 왜 아직도 여기 있어?
카치나:
안 늦을 테니까 걱정 마. 팀원들한텐 먼저 가라고 말해뒀어. 난 조금 이따 가려고
카치나:
내가 싸움은 잘 못해도 발은 빠르잖아, 헤헤
페이몬:
카치나는 족장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은가 봐
파칼:
그래. 방금은 방해해서 미안, 어디까지 얘기했어? 내가 더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을 거야
카치나:
으음, 「대영혼」 얘기를 하고… 아, 「고대 이름」을 얘기해주려고 했어! 마침 잘됐다, 이건 설명하기 어려웠거든
페이몬:
맞아, 아까부터 계속 「고대 이름」 얘기가 나오는데, 대체 그게 뭐야?
파칼:
나타는 영웅의 나라야. 그들의 용맹한 업적은 이야기의 형태로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지
파칼:
「고대 이름」은 그 이야기의 이름표 같은 거야. 오래된 서사시를 떠오르게 하는 이름표
카치나:
맞아. 예를 들어, 내 「고대 이름」의 가장 유명한 계승자는 「밤 순찰자 전쟁」에 27번이나 참가했어
카치나:
마지막으로 출전했을 땐 무려 60살이 넘은 나이였지
카치나:
게다가 제대로 따라주지 않는 몸으로도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어. 정말 대단하지?
여행자:
그 「고대 이름」은 왜 계승돼야 하는데?
파칼:
「고대 이름」엔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야. 일종의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물건이라고 봐도 돼
파칼:
카치나, 지금 가지고 있어?
카치나:
응응. 갖고 있어. 자, 바로 이거야
페이몬:
와, 검은 돌이네. 안에서 뭐가 반짝이는 게 엄청 신비로워 보여
여행자:
깃털 같기도 하고…
파칼:
「대영혼」은 자신의 의지로 적합한 계승자를 선택하고, 그 계승자의 행동은 또다시 「고대 이름」에 기록돼
파칼:
시간이 흐를수록 「고대 이름」에 담긴 영웅의 이야기는 점점 더 늘어나고, 그 가치도 점점 더 높아지지
파칼:
계승할 자격을 갖춘 자도 그 이야기에 격려받게 되고 말이야
카치나:
나도 그렇고, 헤헤. 비록 지금도 대영혼이 왜 날 선택했는진 모르겠지만…
카치나:
과거의 수많은 영웅들도 부단히 노력했단 사실을 몰랐으면, 난 진작에 포기했을 거야
여행자:
일종의 정신적인 힘인 건가?
페이몬:
정신적인 힘이라… 그럼 이 돌에 실질적인 힘은 없는 거네? 강하게 해주거나 똑똑하게 해주진 못한다는 거지?
파칼:
맞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가치가 있지
카치나:
하늘이 내려준 힘으로 영웅이 되면, 그게 사람의 노력 덕인지, 힘 덕인지 알 수 없잖아?
페이몬:
하긴, 그런 의문이 들면 격려받는 느낌은 안 들겠다
파칼:
「고대 이름」에 대해, 이런 말을 남긴 사람이 있어
파칼:
「인간이 흑요석에 새긴 『기적』은, 후대의 계승자에게 『힘』이라 불린다」
파칼:
어제의 기적은 오늘의 격려가 되고, 어제의 한계는 오늘의 목표가 된다. 대략 이런 뜻이야
파칼:
그러니까 카치나 너도 조급해할 필요 없어. 「고대 이름」을 얻었을 때 대영혼의 판단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많았거든
파칼:
포기하지 않고 강해져서 자신을 뛰어넘겠다는 목표만 있으면, 분명 널 위한 기회가 찾아올 거야
카치나:
응, 고마워, 파칼 아저씨. 나 힘낼게!
카치나: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이제 성화 경기장으로 가봐야겠어
카치나:
아, 혹시 아직 나랑 같이 갈 생각 있어…?
페이몬:
성화 경기장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가 열리는 곳이야?
카치나:
응. 대회도 그렇고, 평소 부족 간의 집회도 거기서 열려
여행자:
불의 신도 거기에 있어?
카치나:
그럼! 불의 신님은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가장 중요한 분인걸
페이몬:
히히, 잘됐다. 그럼 같이 가자
파칼:
저 둘과 함께라면 나도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어서 가봐
카치나:
응! 그럼 우리 갈게, 파칼 아저씨!
카치나와 대화하기
카치나:
아깐 너무 흥분해서, 너희 목적지가 나랑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깜빡했어…
카치나:
우리가 가려는 곳이 같아서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대회가 끝난 후에야 다시 만났을 거야
페이몬:
족장한테 사실대로 말 안 해도 괜찮은 거야?
카치나:
파칼 아저씨는 다정한 사람이라, 사실을 알게 되면 나랑 같이 경기에 참가하겠다고 할지도 몰라
카치나:
아저씨는 나이도 있고 상처도 있어서, 대회에 참가하기엔 적합하지 않아
카치나:
물론 와서 대회를 보면 사실을 알게 돼서 거짓말한 걸 혼내겠지만, 그래도 이 편이 나아
여행자:
카치나는 상냥하구나
페이몬:
내 말이. 심지어는 널 버린 못된 팀원들까지 감싸줬잖아
카치나:
아냐, 그런 말 하지 마. 그 사람들을 탓할 생각 없어. 우리 나타 사람들한테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정말 중요하거든
카치나:
어려서부터 영웅 이야기를 듣고 자란 만큼, 우린 모두 나타를 지키는 강자가 되길 꿈꿔
카치나:
이기적인 욕망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대의를 위해 자신의 힘을 바치고 싶어 하지
카치나:
괜찮아. 성화 경기장에서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의 멋진 광경을 직접 보고 나면, 너희도 생각이 바뀔 거야
카치나: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느낄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니까 기대해!
카치나:
저쪽으로 가면 「메아리 아이」 부족에서 나가게 돼. 마지막 관광지인 일곱신상도 저쪽에 있어. 가자!
일곱신상으로 가기
페이몬:
와, 신상 진짜 멋지다. 불의 신을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이야?
카치나:
응, 맞아! 아름답고 위풍당당하고, 멋있으시지!
페이몬:
그럼 마침 여기까지 왔으니, 새로운 원소의 힘을 얻어볼까나?
여행자:
좋아
카치나:
뭐? 일곱신상에서 원소의 힘을 얻는다고?
페이몬:
히히, 기대하라구
페이몬:
어, 어라…? 어떻게 된 거지? 일곱신상이 잠들기라도 했나?
여행자:
…아무 일도 안 일어났어
페이몬: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이제 불덩이를 쏘거나 불기둥을 소환하거나 해야 하잖아?
페이몬:
정말? 이상하네… 이것도 나타의 특이한 풍토 같은 건가?
페이몬:
그러고 보니까 전에 일곱신상을 만졌을 때도 불 원소의 힘을 얻지 못했잖아….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카치나:
뭐? 일곱신상에서 원소의 힘을 얻는다고?
여행자:
지금까진 계속 그래왔어
페이몬:
에이, 카치나한테 네 대단함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페이몬:
정말 이상하네. 이것도 나타의 특이한 풍토 같은 건가?
카치나: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페이몬:
기대했을 텐데 실망하게 해서 미안해, 카치나
카치나:
아니 아니, 괜찮아! 오히려 궁금한걸. 전에는 일곱신상을 만지기만 해도 원소의 힘을 사용할 수 있었던 거야?
카치나:
그건 신의 눈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잖아!
카치나:
호, 혹시 보여줄 수 있어?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 안 될까?
여행자:
당연히 되지
페이몬:
네 실력을 보여줘,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번개, 물, 바람까지 총 세 가지 원소력을 하나씩 사용해 본다…
카치나:
와, 원소의 힘이 다 다르잖아! 한 사람이 여러 원소의 힘을 사용하다니… 이런 건 들어 본 적도 없어!
카치나:
나도 해볼래!
카치나:
안 돼. 바위 원소의 힘뿐이야
카치나:
역시 나, 엄청 대단한 사람을 만나버린 거 같아!
페이몬:
얘가 여행하면서 겪은 일들을 알게 되면 아마 놀라서 입이 안 다물어질걸?
페이몬:
우와! 저건 뭐야?
카치나:
저건 깃룡이야. 엄청 높고 빠르게 날 수 있어. 헤헤, 언제나 기운이 넘치는 친구지
페이몬:
맞아. 드발린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멀리까지 왔네
카치나:
참, 맞다. 앞으로 갈 길이 머니까 이걸 줄게
카치나:
반짝이는 보석 같지? 헤헤, 사실 이건 우리 엄마가 만든 사탕이야
카치나:
난 멀리 나가거나 훈련할 때 항상 이걸 챙겨가. 그러면 배고파서 어지러울 일이 없거든
페이몬:
헤헤, 나도 단 거 엄청 좋아하는데. 고마워!
여행자: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카치나:
응, 사양 말고 받아줘! 다른 잡동사니도 많은데, 분명 다 쓸 데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어
성화 경기장으로 가기
카치나:
많이 걸었는데 잠깐 쉴까?
페이몬:
좋아! 길에서 신기한 걸 많이 봤더니 배고파졌어
여행자:
배로 본 것도 아니면서…
카치나:
사탕은 다 먹었어? 여기 더 있어. 사탕 말고도 빵이랑 음료수, 볶음밥, 구운 사과…
페이몬:
와, 대단해. 거의 이동식 식당이잖아!
카치나:
좀 많이 들고 다니는 편이야. 엄마도 늘 유비무환이라고 강조하시고
카치나:
실제로 쓸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헤헤, 그래도 이번에는 도움이 됐네
카치나:
어, 왜 그래? 마음에 걸리는 일이라도 있어?
여행자:
원소의 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어
페이몬:
확실히 이상하긴 해. 혹시 뭔가가 벌어질 조짐은 아닐까?
카치나:
음, 글쎄… 아니면 나타의 불의 신이 다른 신들과 다르기 때문이려나?
페이몬:
그게 무슨 뜻이야?
카치나:
다른 나라의 신은 마신이라고 불리는 수명이 길고 힘도 강력한 생물이라고 들었어
페이몬:
맞아. 나타는 아니야?
카치나:
아냐. 나타의 불의 신은, 신이 되기 전까지 전부 평범한 인간이었거든
페이몬:
뭐?! 인간이 신이 된다고? 그런 게 가능해?
페이몬:
너도 신기하다고 생각하지?
카치나:
이게 그렇게 희한한 일이야? 나타는 늘 이래왔으니까 난 이미 익숙하거든
페이몬:
음, 뭐랄까… 지금까지 우리가 봐온 상식과는 조금 달라. 인간이 신이 되는 게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닐걸…
카치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된 건지는 나도 잘 몰라. 아마 답을 아는 사람은 불의 신님밖에 없을 거야
카치나:
그치만 이건 알아. 불의 신이 된 인간도 여전히 나이를 먹고, 휴식을 취해야 할 때도 있다는 거
카치나:
일곱신상이 지금의 불의 신님과 닮은 건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해…. 불의 신이었던 사람은 워낙 많거든
카치나:
우리의 불의 신님도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를 통해 선택된 분이셔. 자신의 힘을 증명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불의 신이 될 수 있지
페이몬:
단순 힘겨루기야?
카치나:
응. 우리한테 전투는 가장 종합적인 시험이자 가장 납득하기 쉬운 방식이거든
카치나:
이번 세대의 불의 신께선 압도적인 힘으로 의심할 여지 없는 압승을 거두셨어
카치나:
나 말고 다른 부족 어른들도, 이렇게 강한 불의 신은 본 적이 없대
카치나:
그치만 파칼 아저씨도 그랬잖아? 오늘의 한계는 내일의 목표가 된다고. 불의 신님은 앞으로 더 강해지실 거야
페이몬:
인간이 신이 되는 건 그렇다 치고, 지금의 불의 신이 그렇게 막강한 게 우리한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네
페이몬:
이나즈마 때를 생각하면…
여행자:
불의 신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렸지
카치나:
헤헤, 걱정 마. 불의 신님은 다정하고 친절한 좋은 분이셔. 너희한테도 잘해주실 거야
페이몬:
그래. 불의 신이 나쁘게 나오거나 우리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카치나:
응응.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이제 충분히 쉰 것 같아… 응? 저건 뭐지…
카치나:
아, 저건 「열소 각인 비석」이라고 해. 안에 열소를 주입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지!
여행자:
내가 해볼게
카치나:
에이, 열소는 우리 나타 사람들만 다룰 수 있는 힘이야…
카치나와 대화하기
카치나:
어, 어라?! 어어, 어떻게 네가 열소를 사용할 수 있는 거야?
카치나:
대단하다, 너무 대단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페이몬:
으악, 뒤에 봐봐. 엄청난 게 나타났어!
페이몬:
어떡하지? 우릴 노리고 있는 거 같아. 싸워야 하나?!
카치나:
아! 괜찮아, 경계 안 해도 돼. 얘는 토토야!
카치나:
토토! 나야, 카치나! 헤헤, 안녕!
토토:
우——
카치나:
기운이 넘치네. 「열소 각인 비석」에 이끌려서 온 거야? 헤헤, 따뜻하지?
토토:
우——
페이몬:
착한 용이었구나… 아니, 용 맞나?
카치나:
아니, 얜 「긴목 코뿔소」라고 해. 여기 있는 애들 중에 토토가 제일 착하고 순하지
카치나:
토토는 여기를 매일 돌아다녀. 아마 외지인한테 깊은 인상도 남기고, 저 튼실한 몸도 자랑하고 싶은 것 같아!
토토:
우——우——
페이몬:
어, 꿇어앉았어! 무슨 뜻이지?
카치나:
우리한테 위로 올라 오래! 태워다 주려나 봐!
여행자:
그럼 고맙지
페이몬:
지, 진짜 올라탈 거야? 난 좀 무서운데… 너무 크다구…
여행자:
넌 날 수 있는데 왜 무서워?
페이몬:
맞네! 난 안 올라타고 너희 옆에 떠다니면 되겠어!
페이몬:
이건 분명 최고의 관광 체험일 거야!
카치나:
높으니까 전망이 너무 예쁘다!
페이몬:
카치나는 토토랑 친해?
카치나:
응! 어렸을 때 엄마 아빠랑 성화 경기장에서 과일을 사서 돌아가는 길에, 과일을 실은 차가 뒤집힌 적이 있어
카치나:
그때 지금의 절반도 안 되는 토토가 우리 쪽으로 다가왔는데, 난 그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즈베리랑 일몰 열매를 먹어 버리려는 건 줄 알고 엉엉 울었어…
카치나:
근데 토토는 과일은 하나도 안 먹고, 오히려 과일을 뺏으려 든 다른 용들을 쫓아내 줬어
카치나:
마지막엔 커다란 머리로 차를 밀어서 다시 세워주기까지 했지
카치나:
그때부터 난 종종 과일을 가져와서 토토한테 나눠주기 시작했어. 토토라는 이름도 내가 지어준 거야
카치나:
근데 먹성도 좋고 엄청 빨리 커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커다래졌지 뭐야!
토토:
우—— 우우——♪
카치나:
아, 저기 봐! 저기가 바로 우리의 목적지, 성화 경기장이야!
카치나:
우린 여기까지만 탈게. 데려다줘서 고마워!
토토:
우——
카치나:
여기부턴 편한 길이니까 걸어가자. 안 그러면 토토가 왔다 갔다 하느라 너무 힘들 거야
페이몬:
하긴, 토토는 엄청 크니까. 잘 가 토토!
계속해서 성화 경기장으로 가기
카치나:
도착했다! 다행히 안 늦었어
카치나:
친구들이랑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음, 다들 어디 갔지? 설마 아직 안 온 건 아니겠지…
아쥬:
진작 와 있었다, 너무 일찍 와서 언제 왔는지도 까먹을 정도였다고. 왜 이렇게 느린 거야?!
아쥬:
말해두는데, 네가 낭비한 건 이 두 녀석의 시간뿐만이 아냐. 이 몸의 시간도 낭비한 거라고!
페이몬:
이, 이건 무슨 용이야? 이상한 용이 다 있네… 아니, 이게 용은 맞아?
키니치:
적당히 해,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선 성질 좀 죽여
키니치:
아무리 카치나가 너한테 화낼 성격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무례하게 굴면 안 돼
아쥬:
네가 뭔 상관이야? 네가 무슨 내—— 야, 무슨 짓이야?!
키니치:
자, 녀석은 가둬놨어. 다들 미안해
카치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아쥬는 좀 직설적일 뿐인걸, 난 신경 안 써
말라니:
자업자득이야. 매번 똑같이 당하면서도 나아지는 게 없다니까, 어휴!
카치나:
헤헤, 역시 말라니도 왔구나
말라니:
그럼! 오다가 위험한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걱정했는데,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구나?
페이몬:
난 페이몬이야. 다들 안녕!
말라니:
여행자? 그럼 딱 좋은 시기에 왔네. 지금의 성화 경기장은 아주 만족스러울 거야
키니치:
근데 왜 혼자야? 다른 팀원들은?
카치나:
팀원들은… 사정이 있어서 대회에서 이길 가능성이 더 높은 팀을 찾으러 갔어
키니치:
그러니까, 또 버려졌다는 거네
키니치:
하아… 팀전이야 어떻게든 넘어간다고 쳐도, 개인전은 결국 자기 실력에 달렸어
카치나:
난 팀원들한테 팀전을 통과하게 해주겠다는 장담도 못 하는걸…
카치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팀전의 결과는 「고대 이름」 계승자에게 달린 경우가 많잖아
말라니:
그건 모르는 일이지. 자신한테 그렇게 부담 줄 필요 없어
말라니:
그리고 넌 자신감이 부족할 뿐이야. 네가 하나도 약하지 않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구
말라니:
지난번에도 딱 세 번만 더 이기면 「밤 순찰자 전쟁」에 참여할 수 있었잖아!
페이몬:
전부터 궁금했는데…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나타 모두가 즐기는 운동회 같은 거면, 「밤 순찰자 전쟁」은 또 뭐야?
키니치:
전자가 경기라면, 후자는 진정한 「전쟁」이야
키니치:
그 상대는 우리 나타의 영원한 적, 심연이고
여행자:
심연…
페이몬:
여기도 그렇구나…
페이몬:
잠깐만, 그럼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이 전쟁 출전권이란 말이야?!
말라니:
그렇다고 할 수 있지. 그래서 「밤 순찰자 전쟁」이라고 불리는 거야
말라니:
우리는 부족 간의 경쟁을 통해 최강의 전사를 뽑아서, 심연을 물리치고 터전을 지켜
말라니:
그리고 그 싸움은 이야기로 기록되어 오랫동안 전해지지. 그게 나타 사람에겐 가장 큰 영광이야
여행자:
하지만… 위험하잖아
말라니:
응, 위험해. 전쟁이니까 위험한 건 어쩔 수 없지
말라니:
심연에 맞서는 게 우리의 의무긴 하지만, 불의 신님은 우리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축복을 내려주셔
카치나:
바로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환혼시」야!
페이몬:
「환혼시」? 되살아난다고?!
카치나:
헤헤, 맞아. 덕분에 엄청 무섭진 않아.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용기가 생기지!
키니치:
일단 가서 참가 신청부터 하자.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말라니:
잠깐만, 그럼 카치나는 어떡해? 설마 혼자서 팀전에 참가하려는 건 아니지?
페이몬:
원래 우리가 도우려고 했는데, 우린 나타 사람이 아니라서 참가할 수 없다나 봐…
키니치:
대회에 별다른 참가 조건이 없어서 참가 팀이 굉장히 많아. 경기가 시작되면 혼란 그 자체지
키니치:
아무리 강하고 경험이 풍부해도, 경기가 순조롭게 풀릴 거란 보장은 없어
키니치:
이럴 땐 한 사람이라도 더 있는 편이 도움이 될 거야
말라니:
생각났어! 이건 어때? 신청할 때 여기 두 여행자한테 특별한 자격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거야
말라니:
뭐, 아마 안 되겠지만. 정 안 되면… 이번엔 마침 우리 팀도 인원이 별로 없으니까…
키니치:
설마 네 팀을 나한테 맡길 생각은 아니지?
말라니:
정답! 어때? 넌 강하니까 내 팀원들한테도 좋은 일일 거야
키니치:
난 상관없는데, 그렇게 해도 결국 너희 둘뿐이잖아
말라니:
하하, 둘이랑 혼자는 완전 다르지. 게다가 우리 둘의 조합이라면 더더욱!
말라니:
나타에 온 지 얼마 안 되는 손님도 「둘」과 「혼자」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알걸? 그치?
페이몬:
우, 우리?
페이몬:
헤헤, 그렇게 말하니까 알겠어. 맞아, 「혼자」랑은 완전히 다르지!
말라니:
응, 마치 나타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는다」는 말처럼 말이야
카치나:
그치만 내가 말라니한테 방해가 되진 않을까?
말라니:
무슨 소리야! 나타 전체를 뒤져도 우리 콤비를 이길 사람은 찾기 힘들걸?
카치나:
말라니는 자신감이 넘치네. 나도 좀 힘이 나는 거 같아…
카치나:
흠, 하지만 「고대 이름」 계승자 두 명이 팀을 맺는 건 드문 일이라, 분명 겁쟁이 소릴 들을 거야
말라니:
뭐 어때. 규칙에 위배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 시선은 신경 쓸 필요 없어
말라니:
우리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이러는 거잖아
키니치:
그럼 기존 팀원들한텐 네가 잘 설명해. 난 그런 건 잘 못하니까
말라니:
알겠어, 알겠어. 사실 나도 그래야 안심이 돼
말라니:
잠깐만 기다려 줘. 상황이 정리되면 같이 신청하러 가자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 참가 접수하기
키니치:
여기서 말라니를 기다리자
카치나:
들어올 때 입구에서 휘날리는 깃발 봤어?
페이몬:
그러고 보니까 본 거 같아
여행자:
다양한 문양이 그려져 있었지
카치나:
그건 각 부족의 깃발이야. 우리 「메아리 아이」와 다른 다섯 부족이 지금의 나타를 이루고 있어
키니치:
갑자기 웬 소개야?
카치나:
헤헤, 어차피 시간도 남고, 전에 나타를 소개해 주기로 했거든. 약속은 지켜야지!
키니치:
그래. 난 「나무살이」에서 왔어. 우리 부족은 높은 산 위에 살고, 「숲룡」과 가깝게 지내고 있지
카치나:
내 친구 말라니는 「샘물 무리」 사람이야. 말라니네 부족은 해변에 있는데, 경치도 예쁘고 맛있는 생선도 엄청 많아!
카치나:
그 외에도 「꽃깃회」, 「연기 주인」, 「비옥한 터전」 부족이 있어…
카치나:
헤헤, 기회가 되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가 끝나고 나서 한 곳씩 데려가 줄게
말라니:
그거 좋지! 나도 「샘물 무리」를 대표해서 환영할게! 어차피 지금은 족장님도 안 계시니까
카치나:
앗, 안 그래도 너 얘기 중이었는데 딱 왔네
말라니:
응, 얘기 잘 끝냈어. 신기할 정도로 순조롭더라. 역시 키니치의 이름은 잘 먹힌단 말이야
키니치:
그보단 네가 손해 보지 않는 유리한 대안을 제공해 줬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말라니:
그게 그 말이잖아? 네가 바로 유리한 대안이니까! 어쨌든 기다려줘서 고마워. 빨리 신청하러 가자!
시뷔르:
안녕하세요. 신청 수속을 밟으러 오셨나요?
말라니:
네. 근데 저희 쪽에 대회에 관심 있는 여행자가 두 명 있는데, 혹시 이 둘도 참가할 수 있을까요?
시뷔르:
죄송하지만, 나타 사람이 아니면 참가할 수 없어요
말라니:
이번만 어떻게 안 될까요?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은(는) 실력도 뛰어나고 엄청 유명한 모험가예요! 관중들도 분명 강자의 활약을 보고 싶을걸요?
시뷔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에요. 말라니 씨에겐 이번 한 번뿐이겠지만, 저희한텐 이런 예외가 수천수만 번 더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시뷔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엔 최강의 전사를 뽑는 것 외에, 전투를 통해 「각축의 불꽃」을 수집한다는 목적도 있어요
시뷔르:
수집한 「각축의 불꽃」은 성화에 더해지죠. 성화가 꺼지지 않아야 나타가 영원히 심연의 침략에서 안전할 수 있어요
페이몬:
그런 목적도 있었구나
키니치:
맞아. 이건 순례가 처음 생겨난 목적이기도 해
키니치:
그래서 참가자들은 승패를 떠나 모두 나타를 지키는 데 공헌하는 셈이지. 참가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고
시뷔르:
네, 키니치 씨 말대로예요. 그리고 「각축의 불꽃」은 나타 사람 간의 전투에서만 만들어져요
시뷔르:
그래서 외부인이 참가하면 불꽃 생산량이 감소하고, 결국 성화의 연소에 영향을 줄 수 있죠
말라니:
그렇군요. 역시 「각축의 불꽃」 때문이네요
말라니:
알겠어, 그럼 나한테 맡겨. 내가 최고의 관람석을 준비해 줄게
페이몬:
오, 좋아! 관객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여행하는 느낌도 더 물씬 나고
페이몬:
그나저나 아직 이해가 덜 된 부분이 있는 거 같았는데…
페이몬:
그래그래, 바로 그거야! 나타에선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며, 그럼 다 같이 싸우면 되는 거 아니야? 어차피 부활할 수 있으니까
키니치:
강력한 힘엔 제약이 따르지. 우선 「환혼시」는 「고대 이름」의 계승자에게만 효과가 있어
카치나:
평범한 사람은 설사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이기더라도 심연과 싸우게 되진 않아
카치나:
대신 심연에게 승리한 사람과 똑같은 명예를 누릴 수 있지. 이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야
말라니:
그리고 조건이 하나 더 있어. 아주 간단한 조건인데, 바로——승리하는 거지! 하하하
페이몬:
승리?
키니치:
「패자는 전장의 재가 되고, 승자는 다시 타오를지어다」
키니치:
심연을 이겨야만 부활할 자격이 주어져. 패배하면 목숨을 잃을 뿐만 아니라, 「고대 이름」도 파괴되어 더 이상 계승할 수 없게 돼
키니치:
패자의 이야기는 시간 속에 잊혀져서, 그 존재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야
여행자:
근데 승자한테 왜 부활이 필요해?
페이몬:
맞아, 이겼다며! 진 사람한테나 부활이 필요한 거 아냐?
말라니:
이건 팀 단위로 적용되는 개념이야. 예를 들어 우리 다섯이 함께 심연과 싸웠다고 하자
말라니:
그 과정에서 네 명이 희생되었더라도, 남은 한 사람이 승리하고 돌아온다면 「환혼시」의 효과가 발동되는 거지
카치나:
결국 승리했으니, 마땅히 기억돼야 할 전투인 거야!
키니치:
물론 그 팀이 충분한 실력을 갖췄을 때의 얘기지만. 만약 실패하면, 그 대가 역시 아주 무거워
키니치: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의 첫 경기가 팀전으로 진행되는 덴 이런 이유도 있어. 혼자 행동하지 말라는 교훈을 심어주는 거지
키니치:
——「우리는 홀로 싸우지 않는다」. 혼자 싸우다가 지는 사람은 거기서 끝이야.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지
페이몬:
역시 좀 위험하게 들리는데
말라니:
이 말은 충고이자, 일종의 격려이기도 해
말라니:
위험 앞에서도 우리는 영원히 손을 맞잡고 나아갈 거라는 격려. 전쟁에 나서는 영웅의 뒤엔 모든 나타인과 불의 신님의 지지가 있어
말라니:
게다가 심연은 어느 하나의 특정한 적이 아니야. 우린 보통 심연이 가져오는 재앙과 이상 현상에만 대처하면 돼
키니치:
난 전에 한 번 죽어서 「대영혼」의 나라를 잠깐 떠돌아다닌 적이 있어. 꽤 신기한 경험이었지
페이몬:
「대영혼」의 나라? 그럼 나타 어딘가에 「대영혼」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거야?
키니치:
글쎄. 거긴 일반적인 방법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냐. 극소수의 사람만이 「대영혼」과 정신적인 교류를 할 수 있지
키니치:
우리는 「대영혼」이 있는 곳을 「밤의 신의 나라」라고 불러. 육신과 영혼,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아주 신비로운 곳이지
아쥬:
「환혼시」가 널 살린 게 세상에서 제일 유감스러운 일이지
키니치:
글쎄, 난 지금 네가 빠져나온 게 더 유감스러운데
아쥬:
뭐? 감히 위대하고 성스러운 용 쿠훌 아쥬에게 그런 망발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시뷔르:
여러분이 이곳을 소개하고 다투는 동안 신청 수속을 마쳤어요
시뷔르:
이미 잘 아는 분들이라 간단하네요. 이제 이름표대로 팀원만 등록하시면 돼요
시뷔르:
오늘은 숙소로 돌아가서 쉬세요. 오늘 밤 숙식은 관례대로 무료예요
말라니:
오예! 말하는 걸 깜빡했는데, 내일 경기 시작 전까지 숙소에서 먹고 노는 비용은 전부 불의 신님이 내주셔!
말라니:
가족이랑 친구를 초대해도 되지. 나도 너희를 초대할게! 가자, 신나게 즐겨보자구!
「피로의 집」으로 가서 같이 식사하기
말라니:
사양하지 말고 실컷 먹어. 전부 우리 지역의 특색 요리야
말라니:
모자라면 내가 또 가져다줄게. 불의 신님이 계산하면서 눈물을 흘리실 정도로 먹자고, 하하!
카치나:
그, 그런 일은 없을 거야…
키니치:
불의 신께선 확실히 통이 크시지. 다만 여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당분간 수고가 많겠어
키니치:
참고로 아쥬는 사람들한테 민폐 못 끼치게 잠시 가둬놨어. 당분간은 못 돌아올 거야
페이몬:
어, 그건 조금 심한 거 아니야?
말라니:
괜찮아, 쟤네는 원래 저런 사이거든. 사람마다 동료랑 지내는 방식도 다른 거지
카치나:
음…
말라니:
왜 그래? 아직도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내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
카치나:
아냐 아냐. 기분 안 좋은 건 아니야. 그냥… 조금 긴장돼서 그래
카치나:
계속 어리다는 핑계를 댈 순 없잖아. 어떻게든 발전해야 하는데…
카치나:
아니면 내가 「밤 순찰자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는 걸 증명할 수 없을 거야
말라니:
증명할 필요 없어, 남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는데 괜한 죄책감 가지지 마
말라니:
누가 너 보고 「고대 이름」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하면, 대영혼한테 직접 가서 따지라고 해
말라니:
날 믿어. 대영혼은 분명 너에게서 특별한 무언가를 보고 「고대 이름」을 줬을 거야
카치나:
내가 맷집 좋고 잘 안 다쳐서 그런 건 아니겠지…
여행자:
지금까진 전적이 별로였어?
카치나:
응, 진 것만 일고여덟 번이야.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끝까지 이겨본 적은 없어
키니치:
솔직히 많이 진 것도 아니지. 눈에 띄는 발전은 없었어도, 얕잡아 보일 수준은 절대 아냐
페이몬:
맞아 맞아, 얼마 전엔 아깝게 떨어졌다며?
카치나:
혹시라도 실수해서 이번엔 팀전도 통과 못 할까 봐 걱정돼…
말라니:
에이,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말라니:
네가 실수하면 내가 이끌어주고, 네가 못 이기는 상대는 내가 대신 싸워줄게!
말라니:
아직 승리의 맛을 못 봤다고 해서 나까지 못 믿는 건 아니지?
카치나:
말라니… 흐엥, 넌 진짜 좋은 친구야, 진짜로…
카치나:
널 믿어. 무조건 믿어! 네 말이 맞아, 나도 힘낼게!
카치나:
지금도 대영혼이 왜 나한테 「고대 이름」을 줬는지 모르겠지만…
카치나:
전에 이 이름을 계승했던 사람들도 이럴 때가 있었겠지? 다들 해냈으니까, 나도 해낼 수 있을 거야!
키니치:
그래. 네 고대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건, 이전 계승자들이 전부 이름에 담긴 의미를 실현해 냈다는 뜻이야
키니치:
아니었으면 진작에 어느 전투에서 부서져 영원히 사라졌겠지
페이몬:
응, 우리도 응원할게. 지금부터 우린 카치나 응원단이야!
여행자:
응원단 1호랑 2호라고 불러줘
카치나:
아냐 아냐, 그게 무슨 소리야. 멋대로 따라다니면서 배우겠다고 한 건 난데…
카치나:
정말 고마워. 흐어엉, 또 울고 싶어졌어. 오늘 만난 사람들은 다 너무 상냥해, 감동이야…
카치나:
맡겨줘, 꼭 이길게! 적어도 너희 앞에서는 못난 꼴 보이고 싶지 않아
카치나:
맞다, 엄마가 밥을 잘 챙겨 먹어야 힘이 난다고 그랬어. 나 밥 잔뜩 먹을래!
페이몬:
기운을 완전히 차렸네, 다행이야
말라니:
카치나를 격려해 줘서 고마워. 다들 카치나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참을성 있게 대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
페이몬:
우린 카치나의 착한 마음씨랑 노력을 봤으니까! 카치나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다 안다구
카치나:
으, 우으…
키니치:
진정해. 눈물이 그릇에까지 떨어지겠어
카치나:
내, 내가 마실 거 따라줄게! 집에서 직접 만든 주스를 가져왔는데, 잠깐만 기다려, 가서 잔 가지고 올게!
페이몬:
그런 것까지 챙겨 왔다고?!
말라니:
하하하, 카치나의 배낭은 바닥 없는 구멍 같아. 뭐든지 다 들어있다니까
키니치:
휴… 말은 저렇게 해도 어디 숨어서 울 게 뻔한데…
페이몬:
너희는 카치나를 정말 많이 아끼는구나
말라니:
카치나는 의젓한 여동생 같아. 사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결정적인 성공 한 번이 부족할 뿐이지
말라니:
난 그게 이번일 거란 예감이 들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이기면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왜? 말라니도 그런 경험이 있어?
말라니:
아니 아니. 난 그냥 원래부터 자신감이 넘쳤달까
키니치:
겸손 떠는 거야. 말라니는 「밤 순찰자 전쟁」에 세 번이나 참가해서 전부 승리를 거둔 전적이 있어. 부활한 적도 없고
페이몬:
우와, 엄청나잖아!
말라니:
운 좋게 약한 적을 만난 덕분이지, 특별히 대단한 일은 아냐. 아니지, 이러면 정말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리는데…
말라니:
어쨌든 엄청 어려운 도전은 아니었어. 지금은 그냥 카치나랑 같이 나가 싸우고, 기쁨의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고 싶을 뿐이야…
페이몬:
응응, 완전 이해해. 얘랑 나도 그런 사이거든!
페이몬:
말투가 왜 그래? 더 확실하게 말해야지! 난 항상 너를 응원하고 있다구!
카치나:
음료수 가져왔어. 어서 마셔봐, 주스는 신선함이 생명이야
페이몬:
이제 좀 괜찮아졌나 보네
카치나:
난 멀쩡한걸? 헤헤, 정말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냥 조금 긴장해서 그래
카치나:
고기 잔뜩 먹고, 운동하면서 몸도 좀 풀어야겠어
말라니:
나도 갈래, 나도!
키니치:
너무 무리하지 마.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늦잠 자면 안 돼
말라니:
헤헤, 어차피 넌 절대로 늦잠 안 잘 텐데 뭐
키니치:
…알겠어. 아침에 문 두드려서 깨워줄게
말라니:
역시 눈치가 빠르다니까!
나타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인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가 오늘 개막한다. 대회 전에 우선 카치나 일행과 합류하자
이튿날까지 기다리기(8시-10시)
페이몬:
카치나!
카치나:
아, 너희구나! 말라니랑 연습을 막 끝낸 참인데, 무슨 일이야?
페이몬:
헤헤, 카치나가 나타를 잘 소개해 줬으니까, 우리도 뭔가 도와주고 싶어서
말라니:
너흰 정말 카치나가 말한 그대로구나. 카치나는 벌써 너희의 열렬한 팬이 됐더라
말라니:
그치만 난 너희한테 해준 게 없는데, 이런 비밀스러운 가르침을 내가 들어도 되겠어?
카치나:
응? 그게 무슨 뜻이야?
여행자:
관찰하는 것도 중요해
카치나:
관찰…
페이몬:
맞아, 주먹만 세다고 이기는 건 아니라구
카치나:
대, 대충 알 것 같아…
카치나:
강해질 뿐만 아니라 현명해져야 한다는 거지? 이길 능력과 방법을 둘 다 갖춰야 해…
말라니:
맞아, 카치나.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전세를 뒤집을 기회가 보일 거야
카치나:
무슨 말인지 알았어. 난 긴장하면 상황 판단을 못 하고 막무가내로 싸우곤 하니까…
카치나:
말라니, 좀 더 상대해 줄 수 있을까? 새로운 전투 방법을 시도해 보고 싶어!
말라니:
좋아!
카치나:
일부러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게
페이몬:
파이팅! 열심히 연습해서 최고의 성적을 노리자!
카치나 일행과 합류하기
카치나: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좋은 아침
말라니:
약속대로 모였네, 헤헤. 늦잠 잔 지각생 없이 다들 제시간에 왔어
아쥬:
네가 제일 아슬아슬했거든! 내가 있기에 망정이지!
카치나:
아쥬 목소리, 너무 커서 머리 아파…
말라니:
그러니까, 우리 카치나가 실력 발휘 못 하면 다 아쥬 때문이야
아쥬:
야, 니 친구 하는 말 좀 봐! 기껏 너 대신 깨우러 갔더니 감사하진 못할망정 날 탓하고 있잖아!
키니치:
난 말라니 의견에 동의해
아쥬:
…쳇, 다 한통속이구만. 답도 없네
페이몬:
그만 싸워. 카치나는 어제 잘 잤어?
카치나:
처음엔 좀 긴장했는데, 여기 침대가 편안해서 누우니까 금방 잠들었어
페이몬:
그럼 안심이야. 네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너 의외로 강심장일지도 몰라
키니치:
이제 곧 대회 시작이야. 다들 아침은 먹었지?
카치나:
응. 많이는 안 먹었지만
페이몬:
아앗, 대회 생각만 하느라 먹을 거 사는 걸 깜빡했다!
말라니:
그럴 줄 알았지. 자, 내가 대신 챙겨 왔어
여행자:
고마워
말라니:
고맙긴. 대회 끝나면 또 먹으러 가자——
투니나:
대회가 곧 시작됩니다. 선수들은 미리 입장해 주세요. 다시 말씀드립니다. 선수들은 미리 입장해 주세요
말라니:
더 얘기하고 싶지만, 입장할 시간이 다 됐네
말라니:
이따가 첫 순서로 개막식이 열릴 거야. 너희 자리에서 나랑 카치나가 보일 테니까, 힘낼 수 있게 응원 부탁해!
페이몬:
물론이지! 너희한테 들리도록 제~일 큰 소리로 응원할 거야!
카치나:
고마워. 나도 귀 기울여 들을게
말라니: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나중에 보자
페이몬:
응, 또 봐!
라마네:
대회가 곧 시작됩니다. 관객 여러분은 관중석에 앉아주십시오. 다시 말씀드립니다. 관객 여러분은 관중석에 앉아주십시오…
페이몬:
헤헤, 우리도 갈 차례야
페이몬: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는 처음 봐. 준비되면 바로 안으로 들어가자
개막식 구경하기
발람:
유구한 역사를 지닌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가 돌아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모두가 이 순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밤 순찰자 전쟁」에 참가하고 싶어 하죠
발람: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규칙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개막식이 끝나면 선수들은 차례대로 팀전과 개인전을 치르게 됩니다
발람:
팀전에서는 각 팀이 열기구를 타고 무작위로 다른 위치에 착륙하는데요
발람:
선수들은 경기 구역 내의 성화대를 찾아 그 주변에서 전투를 벌이며 「각축의 불꽃」을 모으고, 충분한 양의 불꽃을 경기장까지 가져와야 합니다
발람:
전투에서 패배하거나, 경기장을 이탈하거나, 제한시간이 초과되면 탈락입니다! 연이은 전투를 이겨내는 강한 팀만이 눈부시게 타오르는 「각축의 불꽃」을 가져올 수 있죠
발람:
이렇게 팀전을 통과한 선수만이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으며, 일대일 결투의 승패 결과에 따라 개인 점수뿐만 아니라 다음 결투 상대도 결정됩니다
발람:
수차례의 결투를 거친 후, 최종 점수 상위 5명의 참가자에게는 「밤 순찰자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발람:
이어서, 불의 신님의 개막사가 있겠습니다!
거대한 불꽃이 높은 곳에서 타오르고, 마비카가 불 속에서 웅장하게 등장한다…
마비카:
실력, 컨디션, 운, 전략… 강함을 결정하는 요소는 많지만, 승패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마비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최강자」를 결정짓는 시련이기도 하지만, 모두의 성장과 발전을 보여주기 위한 절호의 무대이기도 하지
마비카:
오늘의 승리는 또 다른 전설의 시작이 될 것이다. 그럼——대회를 시작하겠다!
페이몬:
저 사람이 불의 신이야?! 으아, 포스가 엄청나…
페이몬:
카치나가 분명 「다정하고 친절한 좋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어딜 보고 그런 생각을 한 거지?
페이몬:
카치나가 불의 신도 「신」이 되기 전에는 평범한 인간이었다고 그랬잖아. 근데 하나도 상상이 안 가
페이몬:
어떻게 봐도 평범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앗, 저기 봐. 카치나랑 애들이 입장했어!
발람:
다들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 같군요! 이제 선수들은 열기구를 타고 경기장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메르사:
차스카! 차스카!!
자카툴라:
차스카 파이팅!!
테유:
이츠나, 꼭 이겨야 해——
사우사:
힘내라! 말라니!
페이몬:
카치나—— 파이팅——!!
발람:
현장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군요! 열기구가 곧 이륙합니다. 선수들은 준비해 주세요!
발람:
다시 한번 설명드립니다. 열기구의 도착 지점은 무작위이며, 착륙하는 순간 바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끝없는 싸움 속에 성화를 모으고 경기장으로 가져오세요!
발람:
그럼 모두 행운을 빕니다!
팀전 완료하기
투니나:
말라니 선수, 카치나 선수, 축하합니다!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의 팀전을 무사히 통과하셨습니다!
메르사:
진짜 잘됐다! 축하해!
타엔가:
정말 축하해!
사우사:
말라니! 계속 힘내줘!
자카툴라:
카치나! 말라니!
페이몬:
카치나! 말라니!
여행자:
카치나! 말라니!
라마네:
잠깐 가서 쉬고 계세요. 팀전이 다 끝나면 제비뽑기를 진행할 겁니다
라마네:
그러고 나면 개인전이고요. 두 분 다 좋은 성적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투니나:
두 분, 휴게실이 나뉘어 있으니 카치나 선수는 절 따라오세요
카치나가 휴게실로 들어갔다…
카치나:
이제 개인전이네. 저번엔 결투에서 승리가 세 번 모자랐지… 이번엔 더 열심히 해야겠어
카치나:
후… 괜찮아. 지금은 컨디션이 좋으니까 문제없을 거야…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투니나:
멈추세요. 여긴 선수 휴게실이라 관계자 외 출입 금지예요
테페판:
선수? 우리도 선수거든! 들여보내 줘!
투니나:
확인해 봤지만 여러분 이름은 개인전 선수 명단에 없었어요. 안에서 쉬고 있는 선수들과도 연관이 없었고요
테페판:
실력으로 따지면 개인전에 참가해야 하는 건 우리야! 기습만 아니었어도 졌을 리가 없다고!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당장 심판한테 연락해서——
타민:
아
카치나:
그쪽은…
테페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기억나지? 아까 네가 우리가 싸우는 틈에 기습해서 경기 자격을 빼앗아 갔잖아
타민:
이렇게 만났으니 여기서 다시 승부를 보자고. 누가 개인전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지!
카치나:
지금요?
투니나:
카치나 선수, 신경 쓰지 마세요. 대회에 그런 규정은 없어요. 지면 진 거지, 변명은 안 통해요
투니나가 먼 곳에 있는 직원에게 신호를 보낸다…
투니나:
거기, 가만히 있지 말고 대응할 사람을 불러오세요!
테페판:
집어치워. 애초에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최강의 전사를 뽑는 게 목적이잖아? 얜 운 좋게 우리가 방심한 틈이나 이용했을 뿐이야!
타민:
그러니까, 다시 정정당당하게 겨뤄보자고——
페이몬:
카치나!
카치나의 앞을 막아섰다…
테페판:
너희는…
카치나: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여긴 어쩐 일이야?
페이몬:
같이 수다나 떨까 해서 왔는데, 나쁜 녀석들이 널 협박하고 있잖아!
페이몬:
흥, 절대로 가만 안 둬! 카치나를 괴롭히지 마!
카치나:
고, 고마워
카치나:
당신들, 이름은 모르지만… 대회가 끝난 후엔 겨뤄줄 수 있어요
카치나:
하지만 지금은 안 돼요!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니까요. 부모님과 절 도와준 친구들을 실망시킬 순 없어요
투니나:
다들 그만하세요. 설마 심연을 상대할 때도 「방심했다」는 핑계를 댈 건가요?
투니나:
더 이상 소란을 피우면, 앞으로 있을 순례의 참가 자격을 박탈하겠습니다
타민:
칫… 됐다, 가자
페이몬:
카치나, 괜찮아? 다친 덴 없어?
카치나:
너희가 도와준 덕분에 무사해. 방금은 머릿속이 새하얘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거든
카치나:
응. 멋지게 활약해서, 저… 저 사람들한테 내 실력을 보여줄 거야!
페이몬:
좋아! 파이팅!
라마네:
여기 소란 피우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해결됐어?
투니나:
지난번이랑 똑같아요. 팀전에서 떨어진 사람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들어와서 선수한테 시비를 걸었어요
라마네:
휴, 영광에만 집착하고 실패의 쓴맛은 못 견디는 사람이 꼭 있다니까
라마네:
이런 일로 컨디션이 다운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카치나 선수, 곧 출전할 차례니까 준비하세요
카치나:
벌써요…? 네, 바로 갈게요!
카치나:
헤헤, 그, 그럼 나 가볼게!
개인전 참가 준비하기
응쿤가:
네가 카치나지?
응쿤가:
다들 나 보고 대전운이 좋다고 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이 경기장에 우연은 없거든. 이곳에 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소문처럼 약할 리가 없지
응쿤가:
실력을 보여 봐! 첫 경기는 제대로 맞붙기도 전에 끝나버렸는데, 날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
응쿤가:
자, 내가 할 말은 이게 다야. 넌?
카치나:
저, 저도 지지 않을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주고 있고, 그리고——
카치나:
꼭 밤 순찰자 전쟁에 참가하고 싶으니까요!
발람:
두 분, 대화는 거기까지입니다. 그럼 준비하시고, 경기 시작!
개인전 계속하기
응쿤가:
윽, 진짜로 내가 질 줄이야. 됐어, 그래도 내가 사람 보는 눈은 있었다는 거겠지…
발람:
이번 라운드의 승자는 카치나 선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경기장의 결과도 도착했는데요…
페이몬: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두다니, 멋져!
릴로:
꼬맹이잖아? 너도 밤 순찰자 전쟁에 참여하려고?
릴로:
미안하지만 널 보내줄 수는 없어
카치나:
당신은…
릴로:
날 모르는 거야? 어휴, 아테아 녀석들이 전선에서 물러난 뒤로 우리 세대는 한물간 느낌이라니까
릴로:
뭐, 괜찮아. 이번 전투로 내 이름을 잊지 못하게 해줄게. 덤벼 봐!
중간 휴식 취하기
릴로:
정말 다시 봤어. 경기 시작 전에 했던 말은 취소할게
릴로:
카치나, 넌 실력이 있어. 너 같은 아이들은 너희만의 기적을 만들어 나갈 거야
발람:
승자는 카치나 선수입니다! 카치나 선수는 잠시 쉬면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 주세요!
카치나: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응원해 줘서 고마워
페이몬:
우리가 전부 봤는데 너 엄청 강한 상대들도 몽땅 쓰러트리더라, 정말 대단해!
카치나:
나도 정말 기뻐. 이렇게 높은 점수를 얻은 건 처음이야…
말라니:
카치나, 컨디션은 좀 어때?
페이몬:
말라니, 너도 왔구나
말라니:
경기 시작 전에 잠깐 들러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어. 카치나, 지금 점수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기면 「밤 순찰자 전쟁」에 참여할 수 있을 거야
말라니:
——그리고 네 마지막 상대는, 바로 나야
페이몬:
뭐어?!
여행자:
어떻게 이런 일이
카치나:
응, 나도 방금 알게 됐어. 우린 점수가 비슷하니까… 둘 중에 승자 한 명만 남는다는 얘기야
카치나:
말라니… 난 너랑 같이 밤 순찰자 전쟁에 나가고 싶었어
말라니:
나도야. 그치만 어쩔 수 없어. 점수가 비슷한 사람끼리 붙게 하는 경우는 흔하거든
말라니:
마음 단단히 먹어! 전쟁은 잔혹하고, 심연은 우리 사정 따위 봐주지 않아. 여기서 가장 강한 사람만이 밤 순찰자 전쟁에 참여할 자격이 있어
말라니:
그러니까 난 여기서 전력을 다할 거야. 카치나, 너도 그래줬으면 해
말라니:
승리를 양보하는 건 일종의 연민이야. 우리 사이에 그런 감정은 필요 없잖아, 그렇지? 준비됐어?
카치나:
응, 최선을 다할게!
말라니:
그럼 됐어
페이몬:
그러니까 말라니랑 카치나 중에 한쪽은 반드시 떨어진다는 거지…? 우린 누구를 응원해야 해?
말라니:
하하, 그보단 한쪽은 반드시 승리하는 거라고 말해줘! 누가 이기든 경사스러운 일인걸
말라니:
난 우리 둘 중에 누가 이겨도 똑같이 기쁠 거야. 카치나도 마찬가지일 거고!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말고, 즐겁게 싸우자
말라니: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경기 끝나고 보자. 카치나, 경기장에서 기다릴게
카치나:
응! 나 정말 오랫동안 훈련해 왔고, 말라니도 많이 도와줬어. 이제 말라니한테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단 걸 보여주고 싶어!
카치나:
나를 계속 믿어줘서 고마워. 이번에는 나도 나를 믿어볼게
말라니와의 대결 완료하기
movie
대회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자 카치나와 말라니가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먼저 말라니가 고속 이동으로 카치나를 제압했고, 카치나는 저항하면서 기회를 잡을 준비를 했다. 카치나는 연기로 말라니를 현혹한 후, 승리의 일격을 날렸고, 대회에서 이길 수 있었다
시상식 참석하기
발람:
이로써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의 승자가 모두 정해졌습니다
발람:
그럼 승자들을 힘찬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발람:
여섯 번 연속 승자 자리에 오른 「꽃깃회」의 차스카 선수
발람:
과거 혈혈단신으로 궁지에 몰린 전세를 뒤집었던 「비옥한 터전」의 얀사 선수
발람:
십 년 만에 다시 승리를 차지한 「샘물 무리」의 카울라니 선수
발람:
각지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떨치고 있는 「나무살이」의 키반구 선수
발람:
그리고… 강인한 마음으로 고치를 깨고 날아오른——「메아리 아이」의 카치나 선수입니다!
페이몬:
카치나, 여기 봐!
카치나:
내가…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를 통과하다니…
카치나:
마치… 꿈만 같아
차스카:
꿈이 아니야. 넌 네 힘으로 당당히 여기까지 왔어
얀사:
이번 밤 순찰자 전쟁 출전자는 이렇게인가. 잘 부탁해, 카치나
마비카: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는 몇 번을 봐도 가슴이 뛰는군
마비카:
너희가 있기에, 나는 수없이 많은 희생이 지난 자리엔 불꽃처럼 타오르는 미래가 찾아오리라 믿을 수 있었다
마비카:
전사들이여, 이것은 명령이자 부탁이다——심연을 무너뜨리고, 나타에 승리와 영광을 가져와라!
얀사:
네!
카치나:
네, 넵!
열렬한 환호 속에서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가 막을 내린다
말라니: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드디어 찾았다
말라니:
카치나를 응원해 줘서 정말 고마워. 카치나는 정말 강해졌더라. 이번엔 나의 완패야
말라니:
패배한 기분은 별로지만, 그래도 카치나가 이겨서 기뻐…. 에고, 너무 모순적인가?
말라니:
바람 좀 쐴까? 카치나랑 다른 승자들은 밤 순찰자 전쟁에 출전해야 하니까, 내가 나타를 구경시켜 줄게
페이몬:
좋지.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네 생각은 어때?
페이몬: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무슨 생각하는 거야?
말라니:
솔직히 나도 걱정은 돼. 하지만 경험 많고 실력 좋은 동료들이 옆에 있으니까,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말라니:
영광엔 늘 위험이 따르지. 승리가 당연한 거라면 아무도 승리를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거야
말라니:
카치나는 쉽게 쓰러질 사람이 아냐. 카치나의 고대 이름은 무려 「우사비티」라구! 그러니까 우리도 우리 할 일을 하자…
말라니:
아직 「샘물 무리」에 안 가봤지? 가자, 내가 안내할게
말라니:
「샘물 무리」는 어룡과 함께 생활하는 부족이자 최고의 휴양지야. 우리의 문화와 풍습을 알고 나면 너희도 분명 좋아하게 될걸
키니치:
…선수를 뺏겼네
페이몬:
키니치?
키니치:
나도 너희를 「나무살이」 부족에 초대하려고 했거든. 나타에선 모험가 길드 대부분이 「나무살이」 출신이라 관심이 있을 것 같아서
말라니:
어어, 줄 서! 내가 먼저 초대했다구!
키니치:
알겠어, 양보할게.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그래도 혹시 시간 되면 보러 와. 「나무살이」도 너희를 환영해
페이몬:
응, 고마워
말라니:
좋아, 그럼 준비하고——「샘물 무리」로 가자!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가 막을 내리고, 순조롭게 승리를 거둔 카치나는 선배들과 함께 밤 순찰자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대회가 끝난 후, 말라니는 「샘물 무리」 부족에 가보자고 제안하는데…
「샘물 무리」로 가기
페이몬:
도착했다! 여기가 바로 말라니의 집인 「샘물 무리」 부족이구나. 어디 보자…
모아이바:
캬… 내 말 맞지? 전투를 마치고 하는 온천욕은 최고라니까!
타이타:
자기야, 나 술 한 병만
마케모:
한 병이면 되겠어? 두 병 가져가. 밤까진 아직 멀었다고
타엔가:
이따가 「황금 노을」 갈래?
메르사:
이게 바로 휴가지… 최고야
페이몬:
완전 시끌벅적해! 말라니, 요즘 무슨 날이야?
말라니:
우리 신조가 「매일을 축제처럼」이거든. 매일매일이 경사스러운 날이야
말라니:
여기저기 좀 둘러볼래? 음, 어디부터 갈까나?
말라니:
꽃노래 레코드샵, 콜론치 광장… 음,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내가 가장 추천하는 건 이곳의 명물이야
말라니:
그야 물론 온천이지! 천연 온천은 몸에도 엄청 좋아. 오래 담그고 있으면 밤에 잠도 솔솔 온다구
페이몬:
자, 잠깐만. 여기서?
말라니:
부끄러워하지 마! 자, 옷 갈아입으러 가자——
???:
말라니!
말라니:
응…? 아테아 아줌마?
아테아:
「아줌마」라고 부르지 말랬지. 내가 그렇게 나이 들어 보여?
아테아:
그나저나 방금 뭐 하려고 했어? 저 두 사람이랑 천연 온천에 들어가려고?
말라니:
아, 네. 소개할게요. 이쪽은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고, 옆에 있는 조그만 친구는 페이몬이에요
말라니:
둘 다 나타는 처음이라, 이곳의 문화를 제대로 체험시켜 주려고요
페이몬:
안녕
아테아:
안녕, 난 아테아야. 말라니와는 이웃이지. 말라니, 이번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서 카치나한테 졌다면서?
말라니:
조금만 더하면 이길 수 있었는데, 휴… 지금 생각해도 아쉽네요…. 그래도 놀랍지는 않아요. 카치나는 강하니까요
말라니:
에이, 됐어요. 아테아 아줌마, 지금은 친구랑 온천에 가야 하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말라니: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랑 페이몬이 입을 수영복도 골라야 하는데… 참! 가게에 적당한 게 있었던 거 같아. 가서 가져올게!
아테아:
이리 와. 온천의 규칙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말라니:
네? 무슨 규칙이요…? 앗, 설마…
페이몬:
규칙? 온천에 들어가는 데 규칙이 있어?
아테아:
외지인은 천연 온천에 바로 들어갈 수 없어. 먼저 인공 온천에서 「시련」을 통과해야 해
말라니:
그렇게 무서운 일은 아니야. 쉽게 설명하자면, 천연 온천은 온도가 높아서 누구나 버틸 수 있는 건 아니거든
말라니:
전에 여행객이 화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어. 그 후로 외지인은 먼저 온도가 낮은 인공 온천부터 적응한 후에 천연 온천에 들어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생겼지
말라니:
그치만 아줌마, 너무 엄격하게 할 필요는 없지 않아요? 이 친구들은 엄청 강해서 그 정도 온도는 아무렇지 않을 거예요
아테아:
온천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은 다 그렇게 말하지. 그래도 조심해, 요즘 천연 온천의 상태가 불안정하거든. 심연이 침입하려는 전조일지도 몰라
페이몬:
뭐, 뭔가 위험할 거 같아. 사실 난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우리 신중하게 생각해 보자!
아테아:
잘 생각했어. 내가 있는데 위험을 무릅쓰게 둘 순 없지. 말라니, 인공 온천부터 데리고 들어가
말라니:
알겠어요, 그럴게요
아테아:
그래, 잔꾀 부릴 생각은 말고. 이따가 인공 온천을 둘러보러 갔다가 네가 안 보이면… 앞으로 우리 집에서 밥 얻어먹는 건 꿈도 못 꿀 줄 알아
말라니:
걱정 마세요. 그나저나 요즘 몸은 좀 괜찮으세요?
아테아:
많이 좋아졌지. 안 그러면 이 많은 사람을 감시할 여력이 있겠어?
아테아:
거기! 너희들——온천 옆에서 장난치지 말라고 얘기했지!
니우:
으악! 그 꽉 막힌 아줌마다!
아난:
도망쳐!
아테아:
거기 서! 오늘은 꼭 혼쭐을 내줄 테다!
페이몬:
기,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네…
말라니:
하하, 저분은 샘물 무리에선 전설적인 인물이셔. 모르는 사람이 없지
말라니:
내가 고대 이름을 얻기 전부터 이미 유명한 전사셨어. 「샘물 무리」에 온천을 엄청 좋아해서 매일 같이 온천 모임을 여는 사람이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
말라니:
저분은 모임에 오는 친구들을 「온천 친구」라고 불렀어. 거기엔 릴로, 카울라니, 비차마처럼 존경받는 전사들도 있었지. 아, 불의 신님도 계셨고
페이몬:
나도 여기 살았으면 매일 같이 온천에 왔을 거야! 그다음엔 어떻게 됐어?
말라니:
그러다가… 한 전투에서 아테아 아줌마는 심연 마물에게 배를 찔렸어
말라니:
제때 치료받아 목숨은 건졌지만, 의사가 앞으로 남은 평생 온천은 금지라고 못 박아 버렸지
말라니:
뜨거운 물 속에선 심연의 힘이 내장을 침식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생명이 더 빠르게 소모된대
페이몬:
그렇게 심한 부상을 입은 줄은 몰랐어. 어쩐지 몸에 흉터가 있더라니…
말라니:
그럴 만도 해. 아줌마는 자기 상처 얘기를 안 꺼내시거든
말라니:
게다가… 자기는 더 못 즐기게 되었어도, 더 많은 사람이 온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수년째 계속해서 인공 온천을 파고 계셔. 참 존경스러운 분이지
말라니:
자, 이 얘기는 여기까지! 인공 온천으로 안내할게. 이따 아줌마가 왔을 때 우리가 없으면 화내실 거야
인공 온천으로 가기
아미나:
음… 그런가. 좋은 생각이야, 마음에 들어!
히쿠에르:
봐, 족장이 찬성할 거라고 했잖아!
마로카우:
그럼 바로 움직이자! 절대 얘기가 밖으로 새어나가면 안 돼…
말라니:
어이——아미나, 히쿠에르, 마로카우, 무슨 얘기를 그렇게 재밌게 해?
히쿠에르:
말라니, 돌아왔구나! 응? 이 두 사람은…?
말라니: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랑 페이몬이라고 해. 우리의 중요한 손님이지! 천연 온천에 데려가려다가, 아테아 아줌마한테 들키는 바람에 여기부터 오게 됐어
아미나:
아, 우리도 마침 아테아 씨 얘기 중이었는데
마로카우:
들어봐, 말라니. 아테아 씨의 병이 꽤 호전된 거 알고 있어?
말라니:
진짜? 근데 너흰 그걸 어떻게 알았어?
히쿠에르:
하하, 네가 밖에서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는 동안, 아테아 씨가 밤에 혼자 온천에 자주 가더라고
히쿠에르:
부족 북쪽 동굴에 있는 그거 말이야. 기억하지? 옛날엔 아테아 씨가 자주 다녔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버려졌다는 거기
히쿠에르:
너도 알다시피 아테아 씨는 원래 뜨거운 물에 닿지도 못했잖아. 근데 이렇게 자주 온천에 간다는 건——무슨 뜻인지 말 안 해도 알겠지?
마로카우:
그래서 아테아 씨 몰래 그 버려진 온천을 개조해서, 떠들썩한 파티를 열어주려고!
마로카우:
방금 족장도 찬성한 참이야. 말라니, 너도 낄래?
말라니:
당연하지. 이런 일에 내가 빠질 수 있겠어?
말라니:
그치만 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온천부터 들어갔다가 다시 찾아갈게
아미나:
그래그래, 지금은 손님을 대접하는 게 먼저지
아미나:
여긴 최근 몇 년 사이에 개발된 인공 온천이지만, 천연에 절대 뒤지지 않아. 우리가 심혈을 쏟아 만든 거니까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
아미나:
그리고 너희 둘, 아테아 씨를 위한 서프라이즈도 좋지만, 그렇다고 순찰을 소홀히 하면 안 돼. 심연이 언제 습격해 올지 모르니까 경계 풀지 마
히쿠에르:
걱정 마, 항상 명심할게!
마로카우:
그럼 우린 먼저 간다! 말라니, 이따 버려진 온천에서 만나자!
아미나:
그럼 나도 이만 가볼게. 즐거운 시간 보내
말라니:
드디어 온천에 들어갈 시간이야! 너희 수영복은 미리 다 골라놨어. 자, 탈의실에 데려다줄게!
말라니가 준비한 복장으로 갈아입기
여행자: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의외로 괜찮을지도…)
페이몬:
후아——
여행자:
후우…
말라니:
하아~ 어때? 뜨끈~한 게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지?
페이몬:
응, 기분 좋아. 수증기도 따끈따끈하고…
말라니:
난 처음 온천에 갔을 땐 한시도 가만있질 못했었어. 부모님이 잠깐이라도 한눈 팔면 바로 고온탕으로 뛰어들었지
말라니:
지금 생각해도 참 웃겨. 두 분이 날 찾아 한참을 헤매고 있는데, 내가 물속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더래
말라니:
워낙 어릴 때 일이라 나중에 전해 들은 얘기야. 엄마를 닮아서인지 물에 적응을 잘해서,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잠수할 줄 알았대
말라니:
너희도 헤엄쳐 보고 싶으면 걱정 말고 해 봐. 여차하면 내가 바로 구해줄게
페이몬:
정말? 그럼 어디 한번——
아테아:
크흠!
말라니:
아테아 아줌마! 진짜 감시하러 오신 거예요?
아테아:
여기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좀 놓이네. 우유랑 간식 좀 가져왔어. 여기다 둘게
아테아:
인공 온천은 온도가 높지 않아서 용용 쿠키랑 알갱이 칩으로 준비했어. 한번 먹어봐
페이몬:
응! 고마워!
페이몬:
음… 완전 맛있다!
아테아:
당연하지. 내가 직접 만든 거거든
아테아:
온천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젊은 친구는 거의 없어. 사실 탕의 온도에 따라 곁들이기 좋은 간식도, 몸을 담그기 적당한 시간도 조금씩 달라
아테아:
온천에 몸을 담그는 건 잡념을 비우는 행위야. 즉, 여기서 헤엄치는 건 무례한 행동이지. 따라 배우지 마
말라니:
너무해요!
아테아:
보아하니 여기 온도 정도는 거뜬한 것 같네. 천연 온천에 가도 큰 문제는 없겠어
아테아:
그럼 난 먼저 실례할게. 우유 꼭 챙겨 마셔. 특히 말라니 너, 어릴 때 우유 싫어해서 몰래 온천에 쏟아버렸던 거 다 기억하고 있어
아테아:
내가 있든 없든 다시는 그러지 마
말라니:
알겠어요
페이몬:
그런 짓도 했었어? 온천에 우유를 붓다니…
말라니:
헤헤, 그땐 안 들킬 줄 알았는데, 물이 워낙 맑아서 티가 잘 나더라고…. 현장에서 딱 걸렸지 뭐
말라니와 함께 우유를 마시면서 온천을 즐겼다…
말라니:
너무 오래 있으면 살짝 어지러울 수도 있는데, 괜찮아?
페이몬:
난 괜찮아! 배가 좀 많이 불러서 그렇지…
여행자:
나도 괜찮아
말라니:
온천이랑 잘 맞는 체질인가 보다. 난 오후에 잠깐 자리 좀 비울게. 다 같이 버려진 온천을 개조하러 갈 거거든
말라니:
안목이라는 게 전혀 없는 녀석들이라, 걔네끼리 하라고 뒀다간 어떤 괴상한 결과물이 나올지 몰라
말라니:
미안해. 대신 괜찮은 가게를 몇 군데 추천해 줄게…
말라니:
응?
여행자:
우리도 모처럼 대접을 받았으니까…
페이몬:
맞아. 덕분에 온천욕도 하고 간식도 먹었잖아. 우리도 뭔가 도와주고 싶어
페이몬:
친구끼린 원래 서로 돕는 거잖아? 받기만 할 순 없다구
말라니:
너희들… 정말 고마워!
말라니:
좋았어! 그럼 전무후무한 최고의 온천 파티를 준비해 보자고! 가자!
마로카우 일행과 합류하기
히쿠에르:
말라니! 어? 손님은 왜 데려왔어?
페이몬:
우리도 도와주러 왔지!
마로카우:
에헤이, 손님한테 고생을 시킬 수야 있나…
말라니:
자자, 서로 괜한 격식 차릴 거 없어. 일 다 마치면 같이 파티를 즐기자!
말라니:
뭐부터 시작하지? 어디 보자…. 온천수 배출구가 꽉 막혔네. 아래쪽을 파내야 할 거 같아…
말라니:
저쪽 구석에 있는 낡은 상자들도 버려야 할 것 같고. 윽, 곰팡이 냄새!
말라니:
그리고 누가 원단이랑 목재, 장식 좀 사다 줄래? 간식도 이삼십 인분 정도는 있어야 해. 많이 사면 깎아주기도 하니까 흥정하는 거 잊지 말고——
히쿠에르:
윽… 난 흥정 잘 못 하니까 네가 가
마로카우: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난 구체적으로 뭘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그냥 너희 셋이 가서 사 오는 게 어때? 배출구 처리랑 청소는 우리가 하고 있을게
말라니:
알았어, 그럼 쇼핑은 우리한테 맡겨
말라니:
가는 김에 가게도 구경시켜 주면 되겠다. 가자! 좀 이따 여기서 만나!
상점가에서 물건 구입하기
말라니:
나 왔어! 요즘 장사는 어때?
옐라파스:
어, 말라니! 「불이 돌아온 밤의 순례」에 참여하고 온 거야?
말라니:
응, 올해는 떨어졌지만
옐라파스: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그런 거지 뭐. 오늘은 뭐 사러 왔어?
말라니:
자, 여기 적어뒀어. 이번엔 대량 구매니까 깎아줘야 해, 사장님~?
옐라파스:
이렇게나 많이? 파티라도 열려고?
말라니:
응. 쉿… 비밀이니까 말하면 안 돼! 아테아 아줌마를 위한 온천 파티를 준비 중이거든
옐라파스:
아테아 씨가 온천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거야? 정말 잘됐다. 좋아, 그럼 장식은 그냥 주고, 원단이랑 목재도 20% 할인해 줄게
말라니:
좀 더 싸게 해주라. 저 목재들, 내가 순례 가기 전부터 쌓여있던 건데 아직도 있네!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곰팡이 생길걸?
옐라파스:
알았어…. 어휴, 정말 못 말린다니까. 잠깐만 기다려, 포장해 줄게
페이몬:
와! 말라니 너 대박이다!
말라니:
이 정도 가지고 뭘. 아! 있잖아, 이 돌 두 개도 파는 거야?
옐라파스:
관심 있어? 그건 좀 비싼데
말라니:
나도 알아. 이건 깎아달라고 안 할게. 따로따로 포장해 줘
여행자:
그것도 장식이야?
말라니:
아니, 카치나가 이런 반짝거리는 물건을 좋아하거든. 그래서 보일 때마다 사 모으고 있어
말라니:
갖고 있다가 카치나가 승리하고 돌아오면 선물로 줄 생각이야. 분명 좋아해 주겠지?
옐라파스:
필요한 건 전부 챙겼어. 혹시 빠진 거 없는지 확인해 봐
말라니:
어디 보자…. 응? 주스가 한 박스 더 들어있는데?
옐라파스:
아, 그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돈은 안 내도 돼
옐라파스:
7년 전 심연이 침입했을 때, 아테아 씨가 우리 오빠 목숨을 구해줬었어. 그분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셨지만, 난 그 일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지
옐라파스:
아테아 씨께 안부 전해줘. 재미있게 놀아
말라니:
응, 최고로 신나는 파티로 만들게. 고마워 정말로
말라니:
물건을 다 샀으니, 이제 슬슬 돌아가자
버려진 온천으로 돌아가기
말라니:
우리 왔어. 어디 보자, 정리는 잘했나?
말라니:
…훨씬 깔끔해졌네, 막혀있던 곳도 뚫렸고. 정말 잘했어
히쿠에르:
당연하지. 온천 바닥까지 잠수해서 반나절 내내 자갈이랑 진흙을 치웠다고
히쿠에르:
너희는? 물건은 다 사 왔어?
페이몬:
헤헤, 이것저것 잔뜩 사와서 동굴 입구에 뒀어
마로카우:
좋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
말라니:
아냐, 이제부터는 내가 할 테니까 너희는 잠깐 쉬고 있어.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잠깐 도와줄 수 있을까?
말라니:
오는 길에 구상을 좀 해봤거든. 여기다 멋진 그림을 그리고, 간식이랑 음료는 저쪽에 두면…
말라니의 지휘 아래, 버려진 온천이 금세 새롭게 탈바꿈한다…
말라니:
어때? 꽤 괜찮지?
페이몬:
엄청! 말라니, 이런 것도 잘하는구나!
말라니:
우리 집 가게를 내가 관리하고 있거든. 그래서 이런 개조나 단장은 내 전문이야
말라니:
물론 이건 모두가 도와준 덕이지만. 근데 이렇게 늦게 끝날 줄은 몰랐네…. 지금 아테아 아줌마를 불러오긴 좀 그렇겠지?
히쿠에르:
오늘 밤은 안 돼. 족장이 심연의 침입에 대비할 순찰대를 뽑은 거 알지? 아테아 씨가 거기에 자원해서 오늘 당직이거든
말라니:
그래? 깜짝 파티는 내일로 미룰 수밖에 없겠네
말라니:
뭐… 그것도 좋지. 밤새 순찰을 돌고 나면 피곤할 테니까, 내일 온천에 데려와서 피로를 풀어주면 분명 좋아하실 거야
말라니:
그럼 오늘은 이만 해산하자!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너희도 피곤하지? 가자, 여관까지 데려다줄게
여관으로 돌아가서 쉬기
말라니:
자, 여기야. 그럼 푹 쉬고 내일 보자
페이몬:
내일 봐! 잘 자, 말라니
페이몬:
휴… 확실히 좀 피곤하긴 하네. 오늘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
페이몬:
내일 온천 파티도 있으니까 오늘은 푹 자야지. 얼른 여관으로 들어가자!
돌발 상황 대응하기
???:
전원! 경계 태세!
???:
젠장, 왜 하필 이럴 때!
페이몬:
음냐…. 이상하다, 밖이 왜 이렇게 시끄럽지…?
말라니: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얼른 일어나!
페이몬:
말라니, 무슨 일… 으악! 마물이 뭐 이렇게 많아?!
말라니:
심연이 부족을 습격했어. 지금 순찰대가 마물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중이야
말라니:
따라와,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줄게!
타이타:
말라니——도와줘! 이쪽은 이제 한계야!
말라니:
! 잠깐만 기다려! 금방 갈게!
말라니:
정말? 잘됐다. 사실 나도 같이 싸워주길 기대하고 있었거든
말라니:
이봐——조금만 버텨! 지금 도우러 갈게!
말라니와 대화하기
말라니:
이 부근의 마물은 대충 다 해치웠어. 네 덕분이야,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나 혼자였으면 엄청 오래 걸렸을 거야
말라니:
하지만 오늘 밤의 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닌 거 같아. 이 녀석들,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거지…?
말라니:
아미나한테 물어보러 가자. 심연을 막아내는 일에 대해서는 나보다 훨씬 잘 알 거야
말라니와 함께 아미나 찾아가기
말라니:
아미나!
아미나:
말라니, 그리고 두 손님…. 마물을 많이 처치해 줬다고 들었어. 정말 고마워
아미나:
나름 대비는 해뒀지만 인력이 부족해서, 마물 무리가 방어선을 뚫고 안까지 쳐들어왔어. 다행히 아직까진 사상자가 없지만…
말라니:
이번엔 어느 쪽에서 침입해 온 거야?
아미나:
동쪽에서. 「심연 경계문」의 위치는 파악했지만, 아직 공격할 전사를 충분히 모으지 못했어
페이몬:
「심연 경계문」? 그게 뭐야?
말라니:
심연이 만든 「문」이라고 생각하면 돼. 마물들은 그곳을 통해 밤의 신의 나라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거야
말라니:
습격을 끝내려면 심연 경계문을 파괴해야 해. 최대한 빨리! 마물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 아무리 강한 전사라도 고전을 면치 못할 거야
아미나:
맞아, 그게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지. 게다가 마물의 숫자를 보면 이번 「심연 경계문」은 하나가 아닌 것 같아. 지금 다른 문의 위치도 찾아보고 있어…
말라니:
그럼 일단 동쪽 문부터 봉쇄해야겠네.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페이몬, 혹시 괜찮으면 이번에도 나랑 같이 가줄래?
페이몬:
물론이지. 우리도 그냥 지켜보기만 할 생각은 없었어
아미나:
샘물 무리를 대표해서 감사를 전할게. 그럼 부탁해
말라니:
시간 없으니까 바로 출발하자. 아미나, 너도 조심해
말라니와 대화하기
페이몬:
휴, 이러면 됐겠지?
말라니:
응. 근처에 새로운 마물이 나타나지 않는 걸 보니 당분간은 안전할 거야
페이몬:
이런 습격이… 원래도 자주 일어나? 많이 힘들겠다
말라니:
힘들다라… 좀 피곤하기는 해. 그래도 우리는 대대로 이렇게 살아왔어
말라니:
심연은 우리가 힘든지 신경도 안 쓰니까. 맞서 싸우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지
말라니:
자, 그럼 돌아가자…. 응? 뭘 그렇게 봐? 그쪽에 뭐 있어?
페이몬:
으아, 말라니! 저기 좀 봐! 저쪽에서 마물이 튀어나오고 있어!
페이몬:
어라? 저기는…
여행자:
버려진 온천이 있는 곳이야!
말라니:
아니, 잠깐만! 이게 말이 돼? 이제 막 새 단장을 끝냈는데!
말라니:
지금 저쪽을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우리끼리 해결해야 해. 어서 가보자!
버려진 온천으로 가기
아테아:
크윽, 쿨럭…
말라니:
아줌마! 왜 여기 계세요? 심연 경계문은요?
아테아:
핫, 뭘 묻고 있어…. 내가 여기 있는데, 문은 당연히 정리 끝났지
아테아:
최대한 처리하긴 했는데 워낙 다급했어서…. 가서 중요한 물건들 멀쩡한지 확인해 봐
말라니:
더 말하지 마세요. 상처가 너무 심해요…. 심연이 몸을 침식해 들어가고 있어요
히쿠에르:
진짜 여기 맞아? 어이——아무도 없어——?
히쿠에르:
말라니! 그리고 아테아 씨? 어떻게 된 거야? 두 번째 심연 경계문이 이쪽에 있다고 들었는데…
말라니:
심연 경계문은 이미 아줌마가 처리했어. 그런데 정작 자기는… 빨리 가서 의사 좀 불러와!
아테아:
됐어, 그만해.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알아. 망가진 게 없으면 다행이지. 아주 멋진 온천이야….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알겠어
말라니:
사실… 이건 아줌마를 위해서…
아테아:
알고 있어. 날 위한 깜짝선물이었지?
말라니:
……
마로카우:
아테아 씨…
아테아:
티를 어지간히 냈어야지. 평소에는 잘만 인사하고 다녔으면서, 오늘따라 꼭꼭 숨어서는. 뭔가를 숨기고 있구나 했지
아테아:
그리고 말라니, 간식은 네가 고른 거지? 말했잖아, 간식도 온도에 따라 알맞게 곁들여야 한다고…
말라니:
그 이야기는 됐어요. 의사를 금방 데려올 테니까 조금만 버티세요. 다 나으면 먹고 싶은 건 뭐든 만들어 드릴게요, 네?
여행자:
(아테아 씨는 이미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그랬지. 심연의 침식 속도가 유난히 빠른 것도 그것 때문인 것 같아…)
여행자:
(이대로 놔두면 의사가 올 때까지 버틸 수 없을 거야. 뭔가 방법이 없을까?)
몬드에서 드발린의 눈물 결정이 심연에 오염되고, 당신이 눈물 결정을 정화했던 일이 떠올랐다…
리사:
그 오염된 힘이 우리 몸속에 있는 원소의 힘과 서로 배척하고 있어
페이몬:
엥? 결정이 정화됐잖아? 언제 이렇게 됐지?
벤티:
이건 풍마룡이 괴로워서 흘린 눈물이야…
벤티:
여기 눈물 결정이 하나 있어. 정화할 수 있겠어?
여행자:
(맞아, 그때 나는…)
말라니:
아줌마, 아테아 아줌마?
여행자:
내가 한 번 시도해 볼게
말라니:
「시도」라니…?
아테아 몸 속의 심연의 힘을 정화하려는 시도를 해본다…
말라니:
…!!!
말라니:
이게… 뭐야? 정화? 흡수? 심연의 힘이 빠져나가고 있어?!
히쿠에르:
뭐? 정말?!
마로카우:
이런 건 들어본 적도 없어…
아테아:
……
아테아:
쿨럭쿨럭!
말라니:
아줌마!
아테아:
심연의 힘이… 사라졌어…?
말라니:
네,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가) 도와줬어요….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넌 괜찮아?
말라니:
방금 아줌마 몸에 있는 심연의 힘을 정화해 줬잖아…. 괜찮은 거야? 너한테 뭔가 영향은 없어?
여행자:
난 괜찮아
말라니:
정말?
말라니:
다행이다…
히쿠에르:
잘됐다!!
마로카우:
으아아, 십년감수했네!!
샘물 무리 청년들이 달려와, 일부는 아테아를 에워싸고, 일부는 당신 주위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마치 승전보를 알리는 영웅을 맞이하듯 몇 번이나 당신을 헹가래 쳤다
말라니:
좋았어! 오늘은 다들 돌아가서 푹 쉬어. 내일 여기서 다시 모이자!
말라니:
아줌마가 건강을 회복한 거랑, 심연을 격퇴한 걸 축하하기 위해…
말라니:
그리고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와(과) 페이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내일은 최고로 신나게 놀아보자고! 이만 해산!
히쿠에르:
해산!!
말라니:
이 정도로 활약해 줄 줄은 몰랐어, 하하. 정말 너무 고마워
페이몬:
깜빡하고 있었네. 너한텐 심연을 정화할 수 있는 신비한 힘이 있었지? 전에 몬드에서는 드발린의 눈물도 정화했고
페이몬: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어라,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두워? 무슨 일 있어?
여행자:
(방금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때문에 말하지 못했지만… 아테아 씨 몸에 있는 심연의 힘을 정화할 때, 손끝으로 희미한 감각이 전해져 왔어…)
여행자:
(이미 몇 년 동안, 심연의 힘은 아테아 씨 체내에서 그녀의 몸을 끊임없이 갉아 먹었어——)
여행자:
(심연의 힘을 최대한 분리해 내긴 했지만, 아테아 씨의 장기는 이미 심연과 동화되어 말라붙은 나뭇잎처럼 연약해진 상태야)
말라니:
뜨거운 물 속에선 심연의 힘이 내장을 침식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생명이 더 빠르게 소모된대
마로카우:
들어봐, 말라니. 아테아 씨의 병이 꽤 호전된 거 알고 있어?
히쿠에르:
너도 알다시피 아테아 씨는 원래 뜨거운 물에 닿지도 못했잖아. 근데 이렇게 자주 온천에 간다는 건——무슨 뜻인지 말 안 해도 알겠지?
여행자:
(온천에 들어간 건 몸이 나아서가 아니라, 병세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는 걸 깨달아서였어…. 이 사실을 말라니에게 알려야 하나?)
페이몬:
이봐——멍 좀 그만 때려! 나 이제 졸려서 눈도 안 떠진다구. 복잡한 일은 내일 다시 생각하자…
온천 파티 참여하기
아테아:
젊은 친구들이랑 같이 안 놀아?
여행자:
……
아테아:
간식이 입에 안 맞니? 아니면 온천 물이 너무 뜨거워서 그래?
아테아:
다 아닌가 보네…. 어제 네가 심연의 힘을 정화해 줬다고 들었는데… 혹시 눈치챈 거니?
여행자:
……
아테아:
하아, 모두의 흥을 깨고 싶지 않아서 며칠만 더 숨기려고 했는데, 결국 들켜버렸네…. 말라니!
말라니:
저요?
아테아:
어. 같이 나가서 바람 좀 쐬자
히쿠에르:
아테아 씨, 어디 가세요? 무슨 일이라도 있어요?
아테아:
일은 무슨, 시끄러워서 조용한 데나 가려고 그래
아테아:
금방 돌아올 테니까 놀고 있어. 간식 부족하면 저쪽 상자에 더 있으니까 꺼내 먹고. 아침에 막 구운 거야
마로카우:
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테아가 조용한 곳으로 일행을 데려간다…
아테아:
말라니
말라니:
네?
아테아:
…네가 벌써 이렇게 크다니, 시간 참 빠르네. 온천에서 말썽 피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아테아:
부모님은 잘 계시지?
말라니:
물건 들이러 다른 지역에 가셨는데… 갑자기 왜요? 수상쩍게시리
말라니: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무슨 일 있었어? 둘 다 오늘 좀 이상한데…
아테아:
내가 말할게
아테아:
요 며칠 내가 온천에 다닌 건 병세가 호전돼서가 아니야. 어제 혼자서 심연 경계문에 맞선 것도 전사의 원칙을 잊을 만큼 무모해서가 아니고
아테아:
내 몸은 이제 한계야
아테아:
이방의 여행자 덕분에 어젯밤 동굴에서 목숨을 건지고, 오늘 파티에도 참여할 수 있었지만… 이제 내게 남은 시간은 기껏해야 며칠 정도일 거야
아테아:
그래서… 온천의 따스함을 1분 1초라도 더 느끼면서, 마지막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었어
말라니:
……
아테아:
말라니?
말라니:
…저번에 인공 온천에서 그러셨죠? 「내가 있든 없든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요. 그때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일부러 더 깊게 생각 안 했어요
말라니:
꼭… 건강해지시길 바랐는데…
아테아:
내게 낫는 거랑 죽는 건 크게 다르지 않아. 둘 다 축하할 일이지
아테아:
부활을 경험해 보지 못한 너와 달리, 내게 죽음은 오랜 친구 같은 존재야. 친구를 만나러 가는데 슬플 일이 뭐가 있겠어
아테아:
단지… 나타의 상황이 악화되어 가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부상 때문에 전선에 나서질 못해서 못내 아쉬웠어
아테아:
근데 어제부로 그 미련도 완전히 사라졌네. 생의 끝자락에서 심연과 싸울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너야, 말라니
아테아:
널 보면서 「샘물 무리」와 나타의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너라면 모두를 「단결」시킬 수 있을 거야
아테아:
설령 다치지 않았다 해도 세월은 피할 수 없었겠지. 내가 할 일은 전부 끝났어. 앞으로의 일은, 너희 세대에게 맡길게
아테아:
기억해줘. 살아있든 죽었든, 난 언제나 너희와 함께할 거야
말라니:
아줌마… 이미 생각을 정리하신 거군요. 알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말라니:
부족과 나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 아줌마가 그랬던 것처럼요
아테아:
좋아. 그리고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말라니…. 혹시 불의 신을 만나면 이걸 전해줄 수 있을까?
여행자:
이게 뭔가요?
아테아:
나랑 평생을 함께해준 호신 부적이야. 걔한테 보내는 「유품」이랄까? 아직 살아있는데 이런 말을 하는 건 이상하지만
아테아:
전선에서 싸울 때 이게 내게 행운을 가져다줬어. 부상을 입고 전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떼어놓은 적이 없지
아테아:
「내 마음과 의지가 담긴 물건」이라고 전해줘. 걔라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거야
말라니:
걱정 마세요. 그 정도 부탁은…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드릴게요
아테아:
그래, 할 말은 이게 다야. 이제 파티로 돌아가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슬픔에 낭비하고 싶진 않거든
페이몬: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아테아, 말라니! 빨리 안 오면 간식 다 먹어버린다——
아테아:
너희들! 너무 배부른 상태로 온천에 들어가면 안 된댔지! 이 녀석들이, 듣고 있어?
떠들썩한 파티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티가 마무리될 때, 아테아는 웃으면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일행과 인사할 차례가 되었을 때, 아테아는 말라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아테아:
「인생이란 되돌릴 수 없는 여행 같은 거야. 걱정 말고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