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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제6막

카리베르트


운명과도 같은 만남
오르모스 항구의 마스루르 씨는 수신지가 불명한 편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스루르와 대화하기
마스루르:
어? 당신이 바로 각 나라를 여행 중인 금발의 여행자인가요?
페이몬:
왜? 무슨 일이야?
마스루르:
다행이다. 당신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막막했거든요. 드릴 편지가 있어요. 외국인이 보낸 건데…
마스루르:
그분은 우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리고 「반드시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받자마자, 아주 애매한 주소를 적었어요
페이몬:
우리가 직접 우편함을 뒤진다면 모를까, 여행하는 우리에게 우편을 전달하기란 쉽지 않지…
페이몬:
아무튼 그 애매한 주소가 뭔데?
마스루르:
음… 「말할 줄 아는 작은 흰머리 요정 옆」이라고 적혀 있었죠
페이몬:
뭐? 나 말하는 거야?!
마스루르:
하, 맞아요. 게다가 편지를 전달하지 못하면 규정에 따라 배상해야 하죠…
마스루르:
그분한테 아주 단단히 봉 잡혔어요. 그래도 이렇게 만나게 돼서 다행이네요
마스루르:
네네, 어서 받으세요
페이몬:
나도 볼래, 대체 누가 보낸 거야?
발신인에 케이아의 이름이 적혀있다
페이몬:
케이아다! 케이아가 수메르에 왔구나…. 음, 안 그래도 그 「교활한 외국인」이 케이아일 것 같았어
페이몬:
내용을 봐선, 케이아도 이 편지가 도착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은 것 같아…
페이몬:
아, 내용을 곱씹어보니까, 이 편지를 받은 것은 운명이라는 소리잖아. 도무지 거절할 수 없겠는걸?
페이몬:
좋아, 어찌 됐든 친구를 만나면 기분이 좋잖아
페이몬:
케이아는 매일 오후 디아파르 식당에 있다고 했으니까, 오후에 가볼까?
이튿날 오후(16시~18시)까지 기다리기
페이몬:
이 시간이면 케이아도 디아파르 식당에 있을 거야. 어서 가보자!
디아파르 식당에서 케이아 찾기
케이아:
…사장님, 안 마셔 본 걸로 한 잔 주세요
에이멘:
어… 손님, 저희 가게에 있는 술은 다 마셔보셨어요…
케이아:
그런가요? 그럼 오늘은 됐어요. 마침 이따가 할 일이 있으니…
페이몬:
케이아! 역시 여기 있었구나. 장난 편지일까 봐 걱정했는데!
케이아:
여, 페이몬, 여행자, 신은 아직 내 편인가 보군. 내가 너희를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데 장난칠 리가, 아하하하…
페이몬:
근데 출장 중이라며, 술집에서 땡땡이치다 돌아가서 진 단장한테 걸리면 어쩌려구?
케이아:
아하하하… 내가 진 단장을 얼마나 무서워하는데, 단장이 화낼 일을 할 리가 있겠어?
케이아:
실은 수메르의 주류업을 조사하러 온 거야. 디아파르 식당에 죽치고 있는 것도 업무라고
케이아:
수메르는 향신료로 유명하잖아. 소문에 따르면 최근에 수메르에서 향신료를 섞은 새로운 칵테일이 호평이래
케이아:
그래서 기사단은 그 칵테일이 소문만큼 대단한지 확인하려고, 술에 조예가 가장 깊은 날 보낸 거야
페이몬:
그래서 결과는?
케이아:
결과는… 오르모스 항구의 몇몇 향신료 상인들과 사업에 관해서 논의하는 중이야
페이몬:
음, 좋은 사업 기회인 것 같아. 다운 와이너리랑 다이루크 어르신도 이 기회에 큰돈을 벌 수 있겠지?
케이아:
이 거래가… 다운 와이너리의 몫이 될지는 내 기분에 달렸지, 하하…
페이몬:
야! 업무에 사적인 감정을 담으면 안 되지!
여행자:
케이아 씨는 전에 수메르에 온 적 있나요?
케이아:
음? 갑자기 그건 왜?
여행자:
혼자 조사하러 온 걸 보니 여길 잘 아는 것 같아서요
케이아:
예리하네. 잘 아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어렸을 때 몰래 온 적이 있어…
케이아:
……
페이몬:
음, 그래서?
케이아:
어… 꼭 이 얘기를 해야 하나? 함께 「추억」을 나누자고는 했지만, 이건 개인 「추억」이잖아
케이아:
알았어, 정 궁금하다면야…. 당시 난 어렸고 다운 와이너리에 입양된 지도 얼마 안 됐어
케이아:
한번은 의부님의 사업 회의에서, 수메르로 캐러밴을 보낸다는 정보를 엿들었지
케이아:
사람은 자기 혈통과 고향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야. 내 고향… 켄리아는 수메르 근처의 지하 깊은 곳에 있어
여행자:
켄리아…
케이아:
그래서 난 캐러밴 화물에 숨어서 수메르에 도착했지…
케이아:
하지만, 내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곧 캐러밴까지 전해졌고, 우두머리가 날 찾아내서 의부님이 직접 끌고 갔지
케이아:
별로 짜릿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실망했겠네. 아하하…
여행자:
그러고 보니… 켄리아에 대해선 얼마나 알아요?
케이아:
솔직히 잘 몰라. 켄리아가 수메르랑 가깝다는 정보도 어렸을 때 자료를 찾아봐서 알게 된 거야
케이아:
근데 나이를 먹으면서 켄리아랑 접점이 없어지다 보니, 켄리아에 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더라
케이아:
과거에는 친아버지에게서 모종의 「책임」을 이어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케이아:
하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아버지가 날 몬드처럼 자유로운 도시에 두고 간 건, 정말로 내가 잘 살기를 바란 것뿐일지도 몰라…
케이아:
「특정 사물」과… 격리된 상태로 말이야. 행복하게 살면 더 좋고
케이아:
…물론 내 추측일 뿐이야. 아무튼 너한테 도움이 될 정보는 없네
케이아:
지금의 나와 켄리아 사이의 연결 고리는 「알베리히」라는 성씨뿐이니까
익숙한 얼굴이 대화에 끼어든다
데인슬레이프:
…주인장, 「오후의 죽음」 한 잔만
여행자:
…?
데인슬레이프:
거기, 혹시… 「알베리히」가 무슨 뜻인진 아나?
페이몬:
데… 데인슬레이프!
케이아:
…드디어 엿듣는 걸 그만두고 같이 얘기할 생각인가? 몬드에서 당신을 본 것 같은데, 데인슬레이프… 맞지?
데인슬레이프:
날 기억하니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겠군. 케이아·알베리히… 심연 교단 창시자의 후손이여…
케이아:
……
여행자:
심연 교단…?
페이몬:
뭐?!
데인슬레이프:
아마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겠지. 아니면 이토록 태연하게 그 성씨를 언급하진 않았을 거야
케이아:
어이쿠, 이 성씨가 「귀찮은」 성씨라는 예상은 들어맞았네. 그래서 아버지가 날 몬드에 남긴 건가?
데인슬레이프:
아무런 의심도 없이 이렇게 쉽게 받아들일 줄이야…
케이아:
네 말이 기억 속의 의문을 해결해줬거든. 그리고… 난, 네 눈을 알아봤어…
케이아:
당신은 가장 순수한 켄리아인, 맞지?
데인슬레이프:
똑똑하군. 본론만 말하자면, 난 네가 초심을 유지하면서, 방금 여행자에게 한 말을 어기지 않길 바랄 뿐이야…
페이몬:
케이아… 너 설마 심연 교단 사람이랑 연관된 건 아니지…?
케이아:
어이, 화제가 너무 진지해졌는데. 몬드 사람으로서 이런 분위기는 적응 안 된다고…
케이아:
혈통의 유래를 알았다고 뭐가 바뀌는데? 여행자, 내가 혈통에 얽매일 사람으로 보여?
케이아:
걱정하지 마, 기회만 된다면 예전처럼 심연 교단 자식들을 기꺼이 혼내줄 테니까
케이아:
시간이 거의 다 됐네. 난 향신료 상인이랑 사업 회의가 있으니까, 일단 너희끼리 얘기하고 있어…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가 봐, 케이아
케이아:
응, 나중에 보자. 그리고 데인슬레이프 씨, 다음에 술집에 오면 내가 쏠 테니까, 옆에서 엿들을 거 없어
케이아가 자리를 떴다
데인슬레이프:
흥…
페이몬:
케이아를 못 믿는 거야? 너희 둘 다 켄리아 사람인데 엄청 적대적이네…
데인슬레이프:
난 그를 잘 모르니까 함부로 단정할 순 없지
데인슬레이프:
하지만 혈통이… 정말로 아무런 영향도 없을까, 그게 의심스러울 뿐이야
데인슬레이프:
심연 교단은 네 가족을 공주라고 불렀어. 일종의 「계승」 관계라서 그랬겠지
페이몬:
아, 창립자였다면 심연 교단의 「왕」이라고 불렀겠구나?
여행자:
수메르에는 뭐 하러 온 건가요?
데인슬레이프:
「운명의 베틀」을 추적하기 위해서야. 뭔지 기억하지?
페이몬:
당연하지, 그건 우리가 몬드에서 발견한 심연 교단의 계획이잖아!
여행자:
새로운 단서라도 있나요?
데인슬레이프:
새로운 단서는 아니야…. 기억이 마모되는 것에 줄곧 속수무책이었는데, 저번에 요양하다가 우연히 떠올린 일이 있어…
데인슬레이프:
네 가족은… 나랑 여행하던 시절 「운명의 베틀」을 언급했지
데인슬레이프:
그래, 같이 수메르를 여행하던 때야. 기억이 딱 맞아떨어지니 나도 좀 놀랐어
페이몬:
즉, 넌… 그때 그 장소를 조사할 생각이구나?
데인슬레이프:
그래, 그 「개념」이 나타난 모종의 계기가 있겠지…. 내 기억이 맞는다면 수메르 아비디야 숲 어딘가인데…
페이몬:
그러면 어서 가자. 수백 년 동안 숨겨진 비밀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데인슬레이프:
아직은 때가 아니야
데인슬레이프:
아니, 단지…
데인슬레이프:
주문한 술이 아직 안 나와서 그래
페이몬:
으…
데인이 술을 다 마신 후 일행은 아비디야 숲으로 출발한다…
데인이 말한 장소로 가기
데인슬레이프:
잠깐만, 여긴… 와본 곳 같아
페이몬:
여기는 평범해 보이는데? 몇백 년 전에도 이랬어?
데인슬레이프:
그래, 이 숲은 내가 기억하는 모습과 별 차이가 없어. 여긴 인간의 발길이 잘 안 닿는 곳이니까
데인슬레이프:
주변을 조사해 보자,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여긴 밭인가? 저 집에 사는 사람이 일군 밭 같은데?
페이몬:
근데… 오래전에 버려진 거 같아. 농작물을 심은 흔적이 전혀 없어…. 여기에 무얼 심기나 했을까?
페이몬:
꺼진 모닥불이 있어. 숲의 순찰자가 남긴 걸까?
페이몬:
흔적으로 봐선 아주 오래전에 피운 모닥불이야. 게다가 산불에 대비해서 불도 제대로 껐어
데인슬레이프:
주변에 특별히 눈에 띄는 건 없어. 남은 건 저 집뿐이야
페이몬:
음, 아직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까? 들어가 볼 거야?
데인슬레이프:
이 주변엔 사람 사는 흔적이 없으니까, 안심하고 조사해도 돼
페이몬:
그… 그래…? 그, 그럼 네가 앞장서, 데인
집으로 들어가 조사하기
페이몬:
와, 역시 아무도 없네…. 콜록, 콜록. 먼지가 너무 많은데. 진짜 오랫동안 아무도 안 살았나 봐?
데인슬레이프: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말고 자세히 조사해봐
조사하기
페이몬:
밥그릇이네. 여기 살던 사람이 밥을 해 먹은 걸까?
데인슬레이프:
아니, 약 냄새가 아주 심한걸
페이몬:
아, 약 그릇이구나. 냄새가… 으, 진짜 나네, 데인은 코가 예민하구나
조사하기
페이몬:
평범한 침대네. 침대 아래에 아무것도 없어
페이몬:
여긴 어둡고 습해서 살기 불편했겠지? 대체 누가 여기 살았던 걸까?
조사하기
페이몬:
여기 상자가 있는데 열어볼까? 여행자, 네가 열어봐…. 나, 난, 난 안에 있는 게 손을 깨물까 봐 무서워…
페이몬:
어? 이건… 거울이네?
페이몬:
게다가 깨졌어. 설마 이건 화장품 상자인가?
페이몬:
약간 실망이네. 데인이 신비롭게 말해서 대단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줄 알았는데, 별거 없잖아?
데인과 대화하기
페이몬:
특별히 눈에 띄는 것도 없네. 데인, 진짜 여기 맞아? 잘못 기억한 거 아니지?
데인슬레이프:
기억이 흐릿하긴 하지만, 무의식이랑 본능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어
데인슬레이프:
그래, 목표 없이 조사해봤자 시간 낭비지. 마침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니 나가보자
페이몬:
인기척? 설마…
데인슬레이프:
별거 아니야. 하찮은 녀석들이겠지
밖에 나가 상황 확인하기
페이몬:
우와, 진짜 마물이네. 데인은 귀랑 코가 예민하구나. 수백 살 먹은 사람 같지 않아
페이몬:
하긴, 데인은 상식을 초월하는 부분이 많으니까…. 일단 마물부터 처리하자!
데인과 대화하기
데인슬레이프:
방금 마물이 나타난 건 우연이 아닐 거야. 이 주변에 녀석들을 끌어들이는 게 있어
데인슬레이프:
흠… 지맥 이상인가? 그뿐만이 아닌 것 같은데…
데인슬레이프:
이렇게 하자. 난 좀 더 먼 곳으로 가서 근처 지맥을 조사해 볼게. 시간이 오래 걸릴 테니 여기서 기다려
페이몬:
뭐? 혼자 간다고? 설마 우리한테 숨기려는 비밀이 있는 건 아니겠지!?
데인슬레이프:
…쓸데없는 의심이군. 조사의 핵심은 이 집 주변이니까, 남아서 관찰할 사람이 필요한 것뿐이야
데인슬레이프:
게다가 숲의 순찰자도 할 수 있는 지맥 조사는 나 혼자로도 충분해
페이몬:
음, 일리가 있는걸. 여행자, 그럼 우리 둘은 여기서 야영할까?
페이몬:
마침 저쪽에 모닥불이 있으니까, 먹을 걸 만들자! 오늘 하도 돌아다녔더니 배고프다구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과 모닥불을 피우자, 어느새 날이 어두워진다…
페이몬:
여행자, 네 요리 솜씨는 여전하네. 이 솜씨만으로도 널 따라다닐 가치는 충분해!
페이몬:
그러고 보니 데인이 너무 늦는걸. 날이 저물었는데도 안 돌아왔어. 지맥에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 진짜 큰일이 생긴 건 아니겠지?
페이몬:
휴, 같이 왔는데 지금은 우리 둘만 남았네…. 돌이켜 보니 우리는 아주아주 긴 시간을 같이 보냈어
페이몬:
음… 별 뜻이 있는 건 아니고, 그러니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나랑 함께해서 지루하지는 않았지?
페이몬:
…에헤헤,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니까 쑥스럽네
페이몬:
그래서… 음, 이런 얘기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동생이랑 같이 여행할 때는 어땠어?
여행자:
……
페이몬:
별하늘?
페이몬:
우와…
페이몬:
음… 네 마음은 이해해. 헤어진 이유조차 모르면 너무 슬프잖아…
페이몬:
내, 내가 가이드 역할을 열심히 할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거야. 응! 기다려라, 천리! 기다려라, 티바트!
페이몬:
에헷, 슬픈 얘기 꺼내서 미안해. 즐거운 얘기 하자! 네가 슬프면… 나도 슬퍼져
페이몬:
자자, 날도 늦었으니까 먼저 쉴래? 오늘 밤은 내가 망볼 테니까, 마물이 널 잡아먹는 일은 없을 거야!
여행자:
웬일로 네가 먼저 안 자네
페이몬:
그런 말 하지 마…. 나도 가끔은 네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싶다구, 헤헤
페이몬:
굿나잇! 어서 자!
데인과 대화하기
데인슬레이프:
이봐, 아침이야. 그만 일어나
여행자:
(……)
여행자:
(…데인?)
데인슬레이프:
흠, 곤히도 잠들었군. 오늘도 할 일이 있는데 말이야…
데인슬레이프:
음…? 눈가에 눈물 자국이…. 어젯밤에 가족 꿈을 꿨나?
데인슬레이프:
…그래, 넌 일단 여기서 쉬고 있어. 난 숲 깊숙이 들어가 볼게
여행자:
(음? 왜 또 숲 깊숙이 들어가지…)
여행자:
하암——
여행자:
(왜 날이 밝을 때까지 잤지? 페이몬이 교대하라고 안 깨웠나…. 잠깐만, 페이몬은 어디로 갔지?)
여행자:
(아, 방금 데인이 왔던 것 같은데. 페이몬은 내가 안 깨서 데인이랑 같이 숲으로 간 건가?)
여행자:
(어쨌든 나 혼자 남았네. 일단 일어나서 몸 좀 풀고 주변을 조사하자)
???:
(삐걱—— 덜컹——)
여행자:
(잠깐, 방금… 방에서 무슨 소리가 난 것 같은데?)
여행자:
(대답이 없네…. 들어가서 확인해보자)

운명을 조롱할 자격
모닥불 옆에서 하룻밤을 보낸 여행자는 페이몬이 사라진 걸 발견한다. 페이몬을 찾던 중, 여행자는 누군가의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데…
집 안에서 페이몬 찾기
고압적인 남자:
멈춰라, 뭐 하는 녀석이냐!
고압적인 남자:
여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쓸데없이 참견할 생각하지 말고! 썩 꺼져라!
고압적인 남자:
네 길동무라면… 어젯밤 네 곁에서 망보던 사람 말인가?
고압적인 남자:
그는 아침 일찍 숲으로 갔다. 내가 직접 봤지
여행자:
(역시 그랬구나…. 하지만 아직 이 사람을 완전히 신뢰할 순 없어)
고압적인 남자:
그게 무슨 상관이냐? 아무튼 여긴 내가 먼저 자리 잡았으니, 여기서 무얼 하든 너랑은 상관없다
고압적인 남자:
알아들었으면 어서 떠나라
여행자:
……
여행자: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데, 뭘 숨기고 있는지 알아야겠어…)
고압적인 남자:
무슨 일이지? 왜 아직도 안 떠나는 것이냐!
고압적인 남자:
후…. 정말 못 말리겠군
고압적인 남자:
좋다. 몰래 관찰해보니 숲의 순찰자나 아카데미아 사람으로 보이진 않더군
고압적인 남자:
경고하겠지만, 쓸데없는 일은 하지 마라…. 약속한다면 네 마음대로 해도 좋다
고압적인 남자:
그래그래…. 그럼 나 좀 들어가게 비켜라
고압적인 남자:
정말…
고압적인 남자:
하… 네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숨기지도 못할 거, 들어와도 좋다
고압적인 남자:
다만 들어와서 호들갑 떨지 마라, 알아들었나?
고압적인 남자:
가자
집으로 들어가기
츄츄족:
……
고압적인 남자:
쓸데없는 건 묻지 말고 안심해, 공격성은 없으니까…
고압적인 남자:
…「전신」은 아직 어리거든
고압적인 남자:
아무튼 거기에 신경 쓰지 말고, 피곤하고 추우면 아무 구석에서 쉬거라
여행자:
당신은… 켄리아 사람이죠?
고압적인 남자:
응?!
고압적인 남자:
켄리아를 알다니…. 넌 대체 누구냐! 내가 켄리아 사람인 건 또 어떻게 안 거지?!
고압적인 남자:
……
고압적인 남자:
여행자, 넌 신을 믿느냐?
아이드:
너도… 많은 일을 겪었나 보군. 그래… 난 아이드라고 한다. 보다시피 켄리아 사람이지
아이드:
무례하게 대해서 미안하다. 난 일곱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은 다 멸종했다고 생각했거든…
아이드:
…신의 신도는 다 적이니까
아이드:
…아무튼 켄리아 재앙 이후로 지금까지, 너 같은 사람과 얘기할 기회가 별로 없었지
아이드:
다 망할 「불사의 저주」 때문이야.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아이드:
「불사의 저주」는 망할 신들이 켄리아 사람에게 준 「선물」이야…
아이드:
우린 터전과 가족을 잃고, 모든 걸 잃었어…. 재앙이 가져온 고통도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불사의 저주」가 모든 「해방」조차 앗아갔지
아이드:
그저 두 눈 뜨고 자신의 영혼과 육체가 마모되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
여행자:
(그렇구나. 아이드도 데인처럼 「불사의 저주」에 걸린 사람이구나…)
아이드:
최초 켄리아의 혈통을 가져야만 「켄리아 사람」인 건 아니야…
아이드:
신을 버리고 켄리아로 온 사람도 켄리아 국민으로 받아들여지지
아이드:
그래서 「죄 많은」 순수 켄리아 혈통을 타고 난 사람만이 신이 내린 불사의 저주를 받고…
아이드:
다른 마신 혈통인 국민은 도망치다가… 황야를 떠돌아다니는 저주를 받아 마물이 된 것이야
여행자:
그럼 이 츄츄족은…
아이드:
내 사생아인 카리베르트다
아이드:
후, 부끄러워서 도저히 언급할 수 없던 일도 이제는 태연하게 말할 수 있군
아이드:
난 켄리아 왕정의 귀족 혈통이었지만, 가문이 정해준 삶에 불만을 품었지
아이드:
그러다가 민간에서 몬드 혈통의 미인을 만났어, 참된 사랑을 찾은 거야
아이드:
…하지만 카리베르트는 이기적인 나 때문에 태어났을 때부터 고생을 겪었지…. 난 한 번도 녀석의 곁을 지키지 못했어
아이드:
…나중에 카리베르트는 내 앞에서 츄츄족으로 변했지
아이드:
난 카리베르트에게 많은 빚을 졌고, 이제서야 곁에 있어 줄 수 있게 된 거야
여행자:
…카리베르트의 어머니는요?
아이드:
그녀는…
아이드:
…우리랑 흩어졌어. 그 일은 떠올리고 싶지 않아
아이드:
…아니야. 사람은 가진 게 있을 때, 잃어버린 것을 슬퍼하지만
아이드:
거의 모든 걸 잃었을 때는 남은 것에만 집중하게 되지
아이드:
적어도 나에겐… 아직 카리베르트가 남았으니까
여행자:
……
아이드:
아, 난 그냥 카리베르트의 상태를 살펴보려고 돌아온 거였어. 아직 할 일이 남았는데… 궁금하면 따라와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이쪽이야
아이드:
왜 카리베르트를 데리고 수메르로 왔냐고 물었지…
아이드:
그건 수메르에서만 카리베르트에게 필요한 「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야…
아이드:
이성을 찾을 수 있는 「약」이지
여행자:
이성을 찾을 수 있다고요?
여행자:
(데인은 층암거연에서 「저주는 되돌릴 수 없어」라고 했는데… 그게 정말 가능할까?)
아이드:
저주를 풀 수 있을 거라 기대는 안 해. 내 힘으로 신의 판결을 뒤엎기는 역부족이니까
아이드:
하지만 그 약은 수메르 지혜의 신의 힘을 빌려서 이성을 깨운다는 전설이 있어…. 히스테리 치료제로 쓰였다는 말도 있고
아이드:
그래서…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
여행자:
그 약은 어디서 알게 된 거예요?
아이드:
…켄리아 왕정 대서고에 있는 한 금서에서 봤어. 그 약은 일곱 신의 힘을 빌리는 거라 책이 금서로 지정됐지
아이드:
나도 소싯적에 궁중 귀족 생활에 불만을 품고 자극을 찾다가 우연히 그 책을 읽은 거야
아이드:
…그럼 난 대체 뭐에 기대야 하지?
아이드:
이미 신의 제재를 받았는데 이제와서 「금기」 따위가 뭐라고!
아이드:
…괜찮아, 이해하면 됐어. 미안하다. 가끔 감정이 제어가 안 돼서…. 너무 오래 살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군
아이드:
아무튼 약을 합성하는 데 네 도움이 절실해
아이드:
내 양손은 이미 무뎌졌거든. 속은 썩고 있을 거야…. 귀찮은 「불사의 저주」 같으니라고
아이드:
우선 재료부터 줄게…
아이드:
그리고 수메르에서 나는 특산물이 필요한데, 혹시 갖고 있나? 이름이 뭐였더라… 겁의 연꽃이랑 수메르 장미?
여행자:
있어요. 조금 땄거든요
아이드:
다행이군. 그럼 재료는 다 모인 셈이야
여행자:
없어요, 근데 가서 따올 수 있어요
아이드:
그래? 그럼 부탁하지
아이드:
이건 내가 적은 약 제조법인데, 여기 적힌 대로 부탁하지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다 만들었나? 수고했어, 어디 보자…
아이드:
음, 솔직히 그 약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도 몰라. 그 금서에는 참고 그림이 없었거든
아이드:
…자, 이 순간이 드디어 왔구나… 망할
아이드:
약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 마지막 단계가 남았거든
아이드:
이 약은 지혜의 신의 힘을 빌려야 이성을 깨울 수 있다고 했지…
아이드:
그러니까… 일곱신상에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거야
여행자:
(지혜의 신의 힘을 빌려야 하면… 나히다에게 부탁해 볼까…)
여행자:
(…아니다. 아이드 씨는 신을 싫어하니까 일이 더 복잡해질 거야. 그의 말을 따르자)
아이드:
…약을 챙기고 출발하자
근처의 일곱신상으로 가기
아이드:
신상… 이딴 것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니…!
아이드:
신이시여, 절 봐주소서!
아이드:
난 기도문도 모르고, 당신을 진심으로 찬양하지도 않나이다
아이드:
내 터전은 당신들의 손에 무너졌고, 동료들은 재앙에 고통받았지만, 그럼에도 전 이 자리에 섰나이다
아이드:
날 비웃을 자격이 있는 건, 운명뿐이옵니다
아이드:
신이시여, 제 혈통에 흐르는 죄를 인정하나니, 부디 어린 생존자에게 약간의 연민을 베푸소서
아이드:
내 아들, 카리베르트는… 세상의 아름다운 것을 미처 보기도 전에 마물이 되었사옵니다. 이는… 어린 생명이 맞이해야 할 운명이 아니옵니다
아이드:
……
아이드:
만약 신께서 하신 모든 일이 포악한 켄리아 사람의 고개를 숙이기 위함이었다면…
아이드:
기꺼이 이 고개를 숙이겠나이다
아이드:
전 이 생의 모든 고집을 버렸으며…
아이드:
아주… 작디작은 기적만을 바랄 뿐이옵니다. 부디 카리베르트가… 다시 이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주소서
아이드:
비나이다… 신이시여
여행자:
……
여행자:
(켄리아 재앙에 관한 자세한 진실은 잘 모르겠지만, 켄리아 사람은 정말로 큰 고통을 겪었구나…)
여행자:
(켄리아와 신은… 정말 공존할 수 없는 걸까…)
아이드:
…못난 꼴을 보였군. 이제 가자
여행자:
다 잘될 거예요
아이드:
…그래
약을 츄츄족에게 먹이기
아이드:
카리베르트?
카리베르트:
……
여행자:
(츄츄족은 생기를 잃은 것처럼, 모든 자극에 대한 반응이 미약하다…)
아이드:
약을 다 만들었으니 한번 시도해 보자
여행자의 도움으로 아이드는 츄츄족에게 막 완성한 약을 먹였다
아이드:
카리베르트? 나다, 아빠다…. 카리베르트?
여행자:
반응이 있나요?
아이드:
카리베르트… 제발, 대답해 보거라…!
카리베르트:
……
아이드:
난 네가 태어나는 걸 지켜보지 못했고, 너랑 네 엄마가 고생할 때도 미처 곁을 지키지 못했지…
아이드:
하지만… 지금 아빠가 여기 있단다. 그동안 네 곁에서 한 번도 떠나지 않았다
아이드:
아직도 나에게 화났느냐, 카리베르트?
아이드:
이미 깼는데, 단지 나랑 얘기하기 싫은 것이냐?
아이드:
내 잘못이다, 카리베르트. 날 용서하거라, 제발 뭐라고 말이라도 해보렴!
아이드:
흑, 제발…
아이드:
제기랄…
아이드:
신이시여, 대체 뭘 더 바라는 겁니까?
아이드:
제 모든 걸 앗아갔는데도, 당신들 앞에 비굴하게 무릎까지 꿇었는데!
아이드:
이 목숨을 바치고 싶어도 죽지 못하게 했잖아!
아이드:
…역시 믿으면 안 됐어. 신에 관한 건 다 믿을 게 못 돼…. 환상을 품지 말았어야 했어…
아이드:
신은 단 한 순간도 인간의 편에 선 적이 없었지…
아이드:
다른 이유…. 그게 무슨 소리지?
아이드:
하아, 그런가…. 그런 걸지도…
아이드:
포기… 절대 포기할 리가 없지. 그래, 네 말이 맞다. 아직 의기소침할 때가 아니야
아이드:
여기서 카리베르트랑 50년, 100년을 더 산다고 해도… 어차피 나한테 시간은 넘쳐나니까…
여행자:
(희망이 없다면…. 무한한 시간을 버티기 힘들겠지)
아이드:
그럼 약을 더 만들러 가자
아이드:
약의 핵심은 「변이」 버섯이니까, 조금 귀찮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
여행자:
그 버섯은 어디서 구하나요?
아이드:
저 밭에서 심은 거다
여행자:
버섯이… 밭에서 심을 수 있는 작물인가요?
아이드: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호기심은 접어 두고! 돕고 싶다면 내 말대로 해
아이드:
우리가 제사를 지낸 신상 옆에 폭포가 하나 있는데, 거기 가서 오후 2시경의 물을 받아와
아이드:
난 카리베르트를 더 관찰할 테니, 네가 돌아오면 버섯 성장을 촉진 시키는 비료를 찾아보도록 하지
여행자:
알겠어요
아이드:
그래, 시간이 되면 거기로 가봐
시간이 빠르게 흘러 오후 2시가 된다…
물을 아이드에게 주기
아이드:
돌아왔구나. 카리베르트의 상태는 안정적이야…
아이드:
다른 말로,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뜻이지
아이드:
자, 물을 줘
아이드는 여행자가 길어 온 물을 천천히 밭에 뿌린다…
아이드:
여기서 잠깐 지키고 있어. 특히… 숲의 순찰자가 집 가까이 오지 않게 조심하고, 알겠지?
아이드:
그럼 금방 갔다 올게. 비료는 찾기 쉬울 거다
밭에서 아이드를 기다린다. 잠시 후…
여행자:
(마물이 나타났는데, 수가… 비정상적이야. 밭으로 오는 것 같은데…)
여행자:
(물을 준 밭이 마물을 끌어들이는 걸까? 어찌 됐든 우선 처리하자)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무슨 일이지, 마물이 나온 건가?
아이드:
네가 있어서 다행이군. 혼자였다면 숨어서 마물이 지나가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겠지
아이드:
참, 비료는 구했어. 버섯이 자라는 데 시간이 필요하니 서두르자
아이드가 비료를 고르게 뿌리자, 원소력을 지닌 비료가 효과를 발휘한다…
아이드:
이제 버섯을 채취해서 방금 했던 대로 약을 다시 만들면 돼. 해봤으니 익숙하겠지?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
아이드:
아아, 아무것도 아니야…. 밭에서 조금 쉬었더니 나도 모르게…
아이드: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이대로 밭에서 영원히 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
아이드:
후후, 네 말이 맞아. 그래서 생각만 했을 뿐이야. 약 만드느라 수고했어. 절차대로… 일곱신상으로 가자
근처의 일곱신상으로 가기
아이드:
도착했으니, 시작하지…
아이드:
잠깐… 방금 저건…? 카리베르트인가?
아이드:
큰일이다, 약을 만드느라 정신 팔린 사이 카리베르트가 나갔나 봐!
아이드:
어서… 쫓아가야 해!

운명의 끝에서 눈물 흘리는 자
카리베르트에게 먹인 약은 기대했던 효과를 보이지 않았고, 다시 약을 만드는 과정 중에 일행은 어떤 기이한 현상을 발견한다…
츄츄족 쫓아가기
아이드:
저건… 카리베르트가 아닌데
아이드:
그래, 팔에 달린 스카프는 내가 카리베르트의 엄마에게 줬던 선물이야. 지금은 표식용으로 쓰고 있지
아이드:
내 눈도 다 닳은 모양이군. 아들도 못 알아보다니… 후우
아이드:
그래, 우리에게 관심도 주지 않고 저쪽으로 가다니… 저쪽에 뭔가 있나?
아이드:
좋아, 츄츄족에 관해서… 많이 알수록 좋지
츄츄족 쫓아가기
아이드:
방금 그 츄츄족이… 이쪽으로 들어간 건가? 우리도… 들어가 보자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음산한 곳이군…. 옛날에도 있었나?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아이드:
음… 저건? 뭔가를 숭배하는 건가? 걷다가 또 무릎 꿇고 경배하다가…. 아주 경건해 보이는군
아이드:
이런 장면은 처음이야. 이곳에 대체 뭐가 숨겨져 있는 걸까…
아이드: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겠어
여행자:
(이 분위기랑 기괴한 광경은 설마…)
아이드와 대화하기
???:
멈춰라, 인간. 그대들은 「운명」의 탐구를 허락받지 못하였노라…
여행자:
(심연 사도? 아니, 심연 교단에서 이런 녀석은 본 적이 없는데…)
???:
굳이… 「알현」하겠다는 것이냐?
???:
…그래도 상관없다면, 그대들에게 「운명의 시련」을 하사하겠노라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방금 그 녀석은 대체 뭐지? 아주…
아이드:
…아주 완벽해서, 감탄할 정도의 생명체로군
여행자:
네?
아이드:
녀석이 풍기는 신비로운 기운, 그리고 위험하면서도 우아한 힘이 참으로 매력적이야
아이드:
저런 존재를 쓰러트릴 수 있다니, 네 실력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대단하구나!
아이드:
계속 앞으로 가자. 호기심 때문에 점점 흥분되는걸
계속해서 탐색하기
아이드:
여기가… 종점인가?
여행자:
저건?!
여행자:
(쇠사슬에 감겨서 공중에 매달린 채 불길한 기운을 풍기고 있어…. 맞아, 「뒤집힌 불결한 신상」과 아주 비슷해!)
여행자:
(역시 심연 교단과 관련된 걸까. 숭배 중인 츄츄족들도 그때 「그 녀석」과 닮았어…)
여행자:
아이드 씨, 여긴 불길하니까 어서 떠나요!
아이드:
……
여행자:
아이드 씨?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
…생명이여, 왜 무릎을 꿇느냐, 공포와 미지에 무릎을 꿇는 것이냐? 아니면 힘이 탐나서 무릎을 꿇는 것이냐?
여행자:
(이게 무슨 소리지,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거 같은데…. 아이드 씨는 안 들리나?)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
…생명이여, 왜 무릎을 꿇느냐, 난 신이 아니다. 그저——「죄인」일 뿐이다
여행자:
(「죄인」…)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
죄에서 탄생한 순결한 꽃이여, 나는 그대의 운명을 안다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
네 모든 억울함을 억누를 필요도, 모든 거짓말을 참을 필요도 없느니라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
「초연」한 존재가 되어라. 「주어진 운명」을 전부 뛰어넘어라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
난 시간의 끝에서 눈물을 흘리며… 너의 모든 걸 되짚어 보겠노라
여행자:
(…넌 누구고, 그 말은 무슨 뜻이지?)
머릿속을 맴도는 소리:
……
여행자:
(목소리가… 사라졌어…)
여행자:
!!
여행자:
…아이드 씨?
아이드:
후우… 후,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아이드:
방금 그걸 본 순간, 마음속은 고요해지고, 경외인지… 행복인지 알 수 없는 감정만 남았어
여행자:
지금은 괜찮아요?
아이드:
괜찮다. 상태가 아주 좋아. 오히려… 여기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나은걸. 정말 이상하구나…
여행자:
여기는 뭔가 이상하니 어서 떠나요
아이드:
그, 그런가…. 알겠다, 일단 네 말대로 하지
기괴한 동굴에서 나온 후, 바로 아이드의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카리베르트… 별일 없었구나, 천만다행이야
아이드:
그게… 방금 일은 운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아이드:
신상에 가장 제사 지내기 싫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나니까, 마치 날 인도하는 것 같더군…
아이드:
내가 「그것」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그게… 제사랑 비슷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아이드:
네가 뭐라고 하든 난 시도해볼 거다…. 「모든 가능성을 다 시도해 봐야죠」라고 한 건 너였잖아
다시 츄츄족에게 약을 먹인다…
아이드:
…카리베르트?
카리베르트:
……
카리베르트:
아…빠…?
아이드:
오… 카리베르트! 세상에, 이건 기적이야. 우리 카리베르트! 흑흑…!
아이드:
봤지!? 효과가 있어, 카리베르트가 다시 말을 한다고!
카리베르트:
엄마는요…?
아이드:
엄마는… 카리베르트, 일단 날 보렴. 내가 누군지 알겠지?
카리베르트:
네…. 아빠잖아요
아이드:
하… 하하하… 구원, 이게 바로 구원받은 느낌인 것인가…
아이드:
카리베르트, 몸은 괜찮니? 정신은 맑고?
카리베르트:
네…. 긴 잠을 잔 거 같아요. 꿈속에선 나가기 무서워서 작은 방에 숨었어요. 나가기도 싫었고요…
카리베르트:
어…
카리베르트:
제 몸! 제 몸이 왜 이래요! 이, 이게 저예요?
카리베르트:
아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아이드:
……
아이드:
…당황하지 말거라, 아들아. 실은… 네가 잠들어 있을 때, 아빠가 널 동화 세계로 데리고 왔단다
아이드:
이 세계에는 켄리아도, 우리의 터전도 없지만, 붉은 하늘과 종말 같은 재앙도 없지
아이드:
넌 작은 마물의 모습으로 아빠랑 영원히 함께 살 거야
카리베르트:
제가… 제가 죽은 건가요?
아이드:
아니야, 그게 무슨 말이냐, 카리베르트…. 네 팔에 엄마의 스카프가 있단다. 엄마가 아직 널 축복하며 지켜주고 있는데, 죽었을 리가 없잖니
카리베르트:
그런 거였군요…
아이드:
그래, 막 깨어나서 조금 혼란스러울 테니, 일단 여기서 푹 쉬거라…. 다… 괜찮아질 거다
아이드:
참… 이걸 명심하거라…
아이드:
가면을 벗으면 안 된단다
아이드:
알겠지? 가면은… 절대 벗지 말아라…
카리베르트:
네…. 알겠어요, 아빠…
부자의 대화는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아이드는 구원받은 것 같다…
아이드:
그날 이후로 이렇게 기쁜 건 처음이야…. 이게 진짜라니…
아이드:
흥! 역시 일곱신은 믿을 게 못 돼. 퉤…. 일곱신상에 제사까지 지냈다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치욕이로군…
아이드:
살인범은 영원한 살인범일 뿐이야. 그들의 구원을 바랐다니, 내가 너무 순진했어
아이드:
오히려 동굴 속에서 만난 이름 모를 신이야말로 위대한 신이시지. 일곱 신 따위와는 다르게!
아이드:
그 신비로운 힘에 사로잡힌 것 같아…. 분명 내가 경건하게 무릎 꿇고 경배한 덕이겠지, 안 그래?
아이드:
아, 그러고 보니,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감사의 기도」라는 것을 해야겠지?
아이드:
신에 대한 예법은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꼭 「감사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아이드:
「죄인」? 이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네가 신님에 대해 무얼 안다고 모독하는 거야!?
아이드:
너도, 그분의 힘을 목격하지 않았느냐. 일곱신이 그런 기적을 내린 적 있나! 필시 일곱신보다 더 높은 신이시다. 「죄인」이라니!? 어처구니없군!
아이드:
핫! 됐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내 신앙은 변치 않아
아이드:
난 감사 기도를 하러 갈 테니, 안 따라와도 된다
여행자:
(아이드 씨가 영향을 받은 것 같아…. 원래도 정상은 아니었지만, 믿음이 너무 열광적이야…)
여행자:
(휴, 그래도 따라가 보자. 근처에 마물도 많은데, 아이드 씨가 잡히는 걸 두고 볼 순 없지…)

이미 쓰여진 운명
분명 이상한 일이었지만, 기적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카리베르트는 정신을 되찾았다. 하지만 거기에 남모를 「대가」가 있는 건 아닐까…
신비로운 조각상이 있는 곳으로 가기
아이드:
무슨 일이지!?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아이드:
경배하던 츄츄족도 사라지고 없어…
아이드:
설마… 다 환각이었나?
아이드:
그래…. 환각일 리가 없지. 그 위대하고 신비로운 힘이 아직도 내 머리와 몸 안에서 맴돌고 있는데…
아이드:
분명히 환각이나 우연이 아니고, 꿈도 아닌! 진짜로 존재하는 「신비」였어
아이드:
…가자, 여행자. 「그것」이 사라진 의미가 있겠지…. 언젠간 반드시 다시 보게 될 거야
아이드:
신이 아니라… 「죄인」이라…
아이드의 거처로 돌아가기
아이드:
어떻게 된 거야, 카리베르트는?!
아이드:
아니, 카리베르트가… 설마, 누가 왔었나?
아이드:
아니다. 문은 멀쩡하고, 주변에 누가 남긴 흔적도 없어…
아이드:
큰일이야. 카리베르트가 그 모습으로 숲의 순찰자나 모험가를 만나면…
아이드:
잠깐만… 뭔가 건드린 흔적이 있는데…
아이드:
설마…!?
아이드:
……
아이드:
거울이… 깨졌다…
여행자:
(거울? 그 거울은… 진작에 깨지지 않았나?)
여행자:
거울이 깨진 게 왜요?
아이드:
카리베르트는 분명 가면을 벗고… 자기 얼굴을 본 거야…
아이드:
망할! 말을 듣지 않는 아이로군…. 어서 쫓아가야 해!
집 밖에서 단서 찾기
아이드:
스카프다, 내가 묶어준 스카프가 여기 떨어졌어
아이드:
이 방향으로 간 것 같구나. 계속 쫓아가자
계속해서 카리베르트 찾기
아이드:
카리베르트… 카리베르트…! 어디 있는 것이냐!
숲의 순찰자와 대화하기
아이드:
숲의 순찰자인가…. 이런…!
숲의 순찰자:
거기, 누구지? 못 본 얼굴인데,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아이드:
너희들, 츄츄족을 봤나? 이쪽으로 간 츄츄족 말이야!
숲의 순찰자: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해…. 괜한 문제 일으키지 말고!
아이드:
내가 묻고 있잖아! 츄츄족을, 보았냐고!
여행자:
아이드 씨…
숲의 순찰자:
뭐… 뭐야, 왜 그렇게 흥분하는 건데…
숲의 순찰자:
츄츄족은 사방에 널렸잖아? 당연히 본 적 있지…
숲의 경비원:
맞아, 방금 저쪽에서 어리바리한 몇 마리 해치웠는걸…
아이드:
네… 네 이놈…!
아이드:
망할 숲의 순찰자들이여, 일곱신의 백성들이여! 카리베르트의 목숨을 앗아간… 대가를 치르거라!
숲의 순찰자:
뭐야…! 오만한 외국인 주제에 숲의 순찰자를 도발하는 거냐!
아이드:
이 숲의 순찰자 놈들…
당신의 충고를 듣고 두 사람이 잠깐 진정된다…
숲의 경비원:
츄츄족 몇 마리를 해치웠을 뿐인데, 왜 저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네…. 영문을 모르겠어…
아이드:
이놈들아…
아이드:
그 가여운 것이… 막 이성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아이드:
숲의 순찰자… 정녕 하나도 놔주지 않은 거냐? 전부 다 해치운 것이냐…?
숲의 경비원:
정말 이상한 녀석이군. 알았어, 말해줄게. 내가 혼자 이탈해서… 볼일 보러 갔을 때, 우연히 츄츄족 한 마리를 만났어
숲의 경비원: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그 츄츄족은 적의가 없었고, 멍하니 저쪽으로 가길래 내버려 뒀지
아이드:
그래, 다행이군! 다행이야…. 자, 어서 카리베르트를 찾으러 가자!
숲의 순찰자:
이봐, 그냥 가는 거야? 허, 아주 눈에 뵈는 게 없네…
단서에 따라 카리베르트 찾기
카리베르트:
……
아이드:
카리베르트!
여행자:
찾았다!
아이드:
카리베르트, 멈추거라. 나다, 아빠다!
아이드:
네가 무얼 봤든지, 그건… 그건 다 환각이란다, 다 거짓말이야!
아이드:
아빠가 말했잖니, 여긴 동화 속 세계라고, 그건 헛것이란다. 어서, 이쪽으로 오너라. 아빠랑 돌아가자!
카리베르트:
……
아이드:
카리베르트?
아이드:
어떻게 된 일이지? 카리베르트는 이성을 회복하지 않았나? 내 말을 알아들을 텐데?
아이드:
카리베르트, 같이 집으로 가자꾸나, 어?
카리베르트:
……
받아들이기 힘든 잔혹한 진실을 마주한 카리베르트는 슬픔에 잠겨 가면을 벗었고, 직후 밀려든 거대한 에너지에 당신은 정신을 잃었다…
아이드와 대화하기
아이드:
훗… 하하, 그래, 그런 거였어…
아이드:
이제 알겠군…
여행자:
(방금… 내가 정신을 잃은 건가? 카리베르트가 가면을 벗은 건 기억하는데…)
아이드:
아, 깼구나, 여행자… 너에게도 이 기쁨을 공유하고 싶었던 참이었어!
아이드:
아, 아니…. 이제 널 「여행자」라고 부를 필요가 없겠지. 진작에 네가 누군지 알아봤으니까
아이드:
하하… 난 진작에 널 알고 있었어. 얘기하면서 확신을 얻었을 뿐이지
여행자:
하지만 전 당신이 누군지 모르는데요…
아이드:
당연하지. 넌 고귀한 존재니까 우리 모두를 다 알 리가 없잖아
아이드:
게다가… 난 가명을 댔어, 아이드는 내 옛 시종의 이름이지…
아이드:
내 진짜 이름은 클로타르…
클로타르:
…클로타르·알베리히
클로타르:
너도 봤겠지? 그… 카리베르트의 힘은 네가 말한 「죄인」의 힘과 똑같았어…
클로타르:
그리고 지금 확신이 드는군…. 그 힘이 바로… 「심연」이지?
클로타르:
드디어 목도했노라…
클로타르:
신경 쓰지 마!
여행자:
……
클로타르:
죄인… 죄인! 오로지 죄인만이 죄인을 구할 수 있지
클로타르:
카리베르트의 운명은 잘못됐어, 하지만… 이제 자신의 운명을 다시 짤 수 있어서 다행이야
클로타르:
극도의 슬픔에서 탄생한 그는…
클로타르:
「운명의 베틀」이… 될지니
여행자:
(또 나왔네… 「운명의 베틀」…)
클로타르:
……
클로타르:
위험하고… 불길하다라…
클로타르:
네가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군. 심연을 부정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클로타르:
다들 네가 켄리아에 힘과 희망을 가져다주리라고 믿었던 때가 있었지
클로타르:
네가 바로 심연의 상징이었고, 상상과 인지를 초월하는 신비를 대표했으니까…
클로타르:
심연을 장악하면 켄리아는, 모든 걸 손에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클로타르:
우린 그런 미래를 동경했고, 널 그렇게 우러러봤어
클로타르:
하지만 넌… 우리에게 무얼 가져다주었지?
클로타르:
켄리아의… 공주님?
movie
클로타르의 말에 의아함을 느끼고 책상 위 거울을 집어 들자, 깨진 거울 표면에 가족의 얼굴이 비쳤다. 그제야 깨달았다. 방금 본 장면들은 당신의 혈육이 직접 경험한 일이라는 것을. 문밖에서 데인슬레이프의 부름이 들려온다. 깨어날 시간이다
데인과 대화하기
페이몬:
아… 깨어났다! 다행이야. 여행자, 드디어 깼구나!
페이몬: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여행자?
여행자:
……
데인슬레이프:
네가 정신을 잃었을 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데인슬레이프:
근처 지맥을 다 조사했는데, 심연의 힘의 영향을 받은 건지 계속 동요하고 있었어…
데인슬레이프:
지맥에는 세간의 정보와 기억이 흐르니… 설마 뭘 본 건가?
데인슬레이프:
클로타르·알베리히를 말하는 건가…
데인슬레이프:
그는 심연 교단을 창립하고, 심연을 향한 「신앙」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
데인슬레이프:
하지만 불사의 저주는 육신과 정신을 고문했고, 그가 믿던 심연도 그를 구원해주지 않았어
데인슬레이프:
백 년이 지나자, 그는 완전히 미쳐버려서 행방이 묘연해졌지
데인슬레이프:
하지만 알베리히는 많은 문제를 남기고 갔어. 예를 들면, 너희가 만난 「뒤집힌 불결한 신상」도 그가 한때 심연의 힘으로 만든 신비로운 산물이야
데인슬레이프: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안 그러면 심연 교단의 공주가 되지 않았을 테니까
페이몬:
여행자… 괜찮아? 표정이 이상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여행자:
해줄… 이야기가 있어
데인슬레이프:
……
이야기를 들은 데인슬레이프는 깊은 생각에 빠진다…
데인슬레이프:
네 시점으로 동생의 수백 년 전 기억을 봤다니…. 정말 신기하군
데인슬레이프:
역시 「운명의 베틀」은 그 시대에 나타난 개념이었어…
데인슬레이프:
그리고 당시 클로타르의 아들 카리베르트의 상태는 그것과 연관이 있었겠지…
데인슬레이프:
다만 네 가족은 그 이야기를 한 번도 꺼내지 않았어…. 그때 이미 결심했나 보군
데인슬레이프:
그래, 녀석도 혼자서 오랫동안 고민했겠지…. 그 사건이 바로 모든 일의 「시작」이었군
데인슬레이프:
무슨 일이지?
여행자:
이 밭에 뭐가 묻혀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페이몬:
밭? 갑자기 그건 왜?
데인슬레이프:
…여긴가? 그럼 파보도록 하자
데인과 함께 밭에 묻힌 걸 확인한다…
페이몬:
으… 깜짝 놀랐네. 다, 다시 묻었어?
여행자:
다시 묻었어. 이제 눈 떠
데인슬레이프:
남성 유골 한 구랑 여성 유골 한 구가 같이 묻혀 있었군…
데인슬레이프:
흥미로운 점은 남성이 묻힌 시간이 여성보다 훨씬 늦다는 거야. 손엔 스카프도 쥐고 있었고…
데인슬레이프:
여행자, 이게 뭘 의미하는 거고, 여기에 시신이 있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데인슬레이프:
뭐!? 그럴 리가 없어…
데인슬레이프:
클로타르·알베리히가 불사의 저주에서 벗어났다면 모를까…
여행자:
아마도요…
데인슬레이프:
……
데인슬레이프:
모든 게 너무 혼란스러워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기억 속에서 찾을 것도 있고…
데인슬레이프:
일단 여기서 헤어지자, 여행자
페이몬:
어, 또 가려고? 우리랑 같이 가도 되잖아
데인슬레이프:
일단은 흩어져서 움직이는 편이 좋을 거야…. 「그 녀석」이 널 봤을지도 모르니까
페이몬:
「그 녀석」?
데인슬레이프:
그래, 녀석이 누군지 짐작이 가…. 그건 내가 단서를 합쳐서 확인해야 할 일이기도 하지
데인슬레이프:
시기가 무르익으면, 다음에 만날 때 알려줄게
페이몬:
근데 「그 녀석」이 여행자을(를) 봤다며, 어떻게 「본」 거야?
데인슬레이프:
정말 그 녀석이라면… 그런 것에 제한되지 않을 거야
페이몬:
대체… 어떤 존재길래…
여행자:
「죄인」…
데인슬레이프:
그럼 대화는 이만 마치도록 하지. 너도 푹 쉬어야 할 거 같으니까, 다음에 보자
페이몬:
아잇, 데인 녀석 또 가버렸잖아. 이제 또 우리 둘만 남았네…
여행자:
참, 페이몬
페이몬:
응? 왜?
여행자:
정말 보고 싶었어
페이몬: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