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原神 クエスト
제3장 제5막
허공의 선동, 타오르는 겁화
드디어 「식장일」이 왔다. 모든 계획과 준비는 단 하나의 목표, 바로 「신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아카데미아 바깥에서 알하이탐과 만나기
알하이탐:
왔구나, 푹 쉬었어?
페이몬:
난 잘 못 잤어… 너무 긴장돼서 해가 뜬 뒤에야 겨우 잠들었지 뭐야…
페이몬:
알하이탐, 너는?
알하이탐:
휴식도 계획의 일부라고 볼 수 있지. 에너지도 중요한 자원 중 하나니까 당연히 푹 쉬었지
페이몬:
너, 너 지금 자신이 침착하다고 자랑하는 거지!
알하이탐:
정식으로 계획을 실행하기 전에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잖아
페이몬:
그건 사람 화나게 하는 거지, 분위기를 풀어주는 게 아니잖아!
알하이탐:
자, 곧 해야 할 일을 한 번 더 말해줄까?
알하이탐:
우리의 목표는 대현자 아자르의 사무실이야. 아카데미아 내부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그의 사무실에는 역대 대현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제어대가 있어
알하이탐:
많은 기밀 지령과 작업이 그 제어대를 통해 전달돼. 그 안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풀어줄 지령도 있을 거야
페이몬:
늘 물어보고 싶었던 건데, 현자들은 대체 어떤 기술을 사용하길래 신을 가둘 수 있는 거야?
알하이탐:
학자의 힘으로는 당연 불가능하지. 사실 정선궁에는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홀로 명상하기 위해 외부의 모든 것을 차단하는 장치가 있는데…
알하이탐:
오백 년 전의 한 대현자가 장치를 내부에서 조작할 수 없도록 개조했어. 신의 기술로 신을 봉인한 거나 마찬가지지
페이몬:
그럼 어떻게 해야 대현자의 사무실에 접근할 수 있을까?
알하이탐:
오늘은 「식장일」이잖아, 아카데미아의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알하이탐:
현자들과 아카데미아의 핵심 멤버들은 아카데미아의 최신 연구 성과와 법령 등을 항아리 지식을 통해 허공에 입력하기 위해, 준비 작업으로 분주한 상태고
알하이탐:
각 학파의 학자들도 바쁘게 일하고 있어서 아카데미아의 안과 밖은 더할 나위 없이 복잡해. 침입하기 딱 좋은 시기지
알하이탐:
대현자가 사무실을 떠나 항아리 지식의 입력을 직접 감독하러 갈 때가 바로 제어대에서 풀의 신을 풀어줄 절호의 시기야
알하이탐:
그렇지, 아무래도 「이론상의 계획」이니까
알하이탐:
기존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때, 아카데미아에서는 지금쯤 「식장일」을 준비하고 있을 거야
페이몬:
신을 구하러 온 사람들은 다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겠지? 우리가 선발대로 출발하자!
알하이탐:
출발하자
페이몬:
음, 그럼 우린… 그냥 이렇게 정문으로 들어가는 거야?
알하이탐:
왜? 수상하게 들어가기라도 할까?
페이몬:
음… 반박할 수가 없네…. 알겠어, 무슨 상황이 생기면 너에게 맡길게
알하이탐과 함께 아카데미아로 들어가기
비라프:
…서, 서기관님?
비라프:
잠시만요, 알하이탐 서기관님 맞으십니까?
페이몬:
에엥?!
여행자:
진정해, 페이몬…
알하이탐:
그래 무슨 일이지, 난 좀 바쁘거든
비라프:
아… 아닙니다, 여기서 서기관님을 만나서 놀랐을 뿐입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자들이 찾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비라프:
그리고, 저… 관계자 외 인원은 아카데미아에 데리고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알하이탐:
관계자가 아니라고? 어떻게 그런 결론을 내린 거지? 근거도 없는 추리라니, 지론파에 먹칠하는군
알하이탐:
무시하는 건 아니고, 지론파의 선배로서 네가 어느 정도의 사고 능력은 가질 수 있길 바랐을 뿐이다
알하이탐:
네가 아는 정보로… 내가 돌아온 이유, 그리고 이들이 여기에 있는 이유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야 할 텐데?
비라프:
그, 그런가요… 잠시만요. 생각해볼게요. 일단 답을 알려주지 마세요!
비라프:
현자들이 선배님을 찾고 있고… 금발의 여행자… 관계자가 아닌 사람…
비라프:
설마… 애초에 현자들이 찾는 건 선배님이 아니라 이 여행자였군요? 선배님이 아카데미아를 그렇게 오랫동안 비운 것도…
알하이탐:
쉿——자자, 역시 지론파의 우등생답군, 네 추측이 맞을 거야
비라프:
역시! 어쩐지, 아까는 머리가 잠깐 안 돌아가서 실례했네요. 선배님 격려 감사합니다
알하이탐:
별거 아니야,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비라프:
네, 아카데미아에 기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기관님
함께 앞으로 걸어간다…
페이몬:
방금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저 학자가 뭐라도 알아낸 거야?
알하이탐:
나도 몰라
페이몬:
너도 모른다고?
알하이탐:
그래, 녀석은 제멋대로 이유를 만들어내서 자신을 설득한 거야
알하이탐:
저게 바로 학자의 알량한 자존심이라고나 할까. 누군가가 자신의 학술을 의심하면 곧바로 아는 체하면서 체면이나 차리지
알하이탐:
지금의 아카데미아에는 저런 학자들이 널리고 널렸어. 똑똑한 척하지만, 남이 보기엔 정말 멍청하기 짝이 없지
페이몬:
오, 구실을 대지도 않고, 똑똑한 사람을 상대하는 기술이 있구나…
알하이탐:
시기를 놓치면 골치 아파지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일단 들어가자
알하이탐과 대화하기
페이몬:
여기가 바로 아카데미아 도서관이지?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의 「지혜궁」이자 티바트의 가장 큰 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페이몬:
여기 오가는 학생들이 꽤 많은 것 같은데, 이렇게 당당하게 들어가도 돼?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의 일상 흐름은 빠른 편인데다 「식장일」까지 겹쳤으니 다들 바빠서 신경 쓰지 못할 거야
알하이탐:
자연스럽게 행동하기만 하면 돼, 어서 가자
잠시 숨어서 기회 엿보기
페이몬:
앞에 저 플랫폼은… 뭐야?
알하이탐:
이건 아카데미아 내부의 승강기야. 고층으로 갈 수 있지
페이몬:
대현자의 사무실도 위에 있지? 그럼 우리도 이걸 타야 하는 거야?
알하이탐:
아니, 지금 가면 대현자와 마주칠 수도 있어. 일단 옆에서 관찰하자
페이몬:
대현자가 이 문에서 나온다고?
페이몬:
그리고… 대현자 몰래 들어가야 한다고? 정말 위험할 것 같은데…
알하이탐:
누가 알겠어. 하지만 우리가 아자르의 현재 위치를 알게 된다면, 계획이 훨씬 안전해질 거야…
아자르:
…그럼 힌트를 주지, 내 위치를 알고 싶다면 뒤를 보아라
아자르가 갑자기 뒤에서 튀어나온다
페이몬:
아, 너는… 대현자 아자르잖아, 어떻게 여기 있는 거야?!
알하이탐:
흥…
아자르:
그렇게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는데, 설마 아카데미아가 아직도 자네를 신뢰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서기관?
아자르:
자네 행방은 진작에 목격자를 통해 확보했다. 그래서 친히 마중 나왔지
알하이탐:
대현자님, 제게 이런 큰 관심을 주실 줄이야,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자르:
허허, 하지만 자네보다 더 신경 쓰이는 건… 이 두 분이지, 여행자와 페이몬… 맞나?
아자르:
이제서야 수메르에 온 두 귀빈을 만나게 되어 아쉬울 따름이야, 접대가 미흡했군
아자르:
바로 본론부터 꺼내는 거 좋지…. 지금 상황에서 반항해봤자 의미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나 보군
아자르:
하지만, 여긴 사람들이 지나다니니 사무실로 가서 얘기하도록 하지
아자르의 사무실에 도착한다
페이몬:
안과 밖에 경비병들이 너무 많은데, 도망치지 못할 것 같아…
아자르:
자, 여행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아자르:
오늘은 「식장일」이라 해야 할 일이 많아. 너희를 가두기 전에 잡담할 시간이 얼마 없네
아자르: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군…
아자르:
그런데도… 우리의 「위업」을 칭송하기는커녕, 하찮은 걱정이나 늘어놓으며 날 흔들려 하다니…
페이몬:
하찮은…?
아자르:
그럼 말해보거라. 우인단이 내게서 뭘 얻을 수 있겠는가?
아자르:
…언급할 가치도 없군
아자르:
전부 부질없다. 이익, 신권… 그따위 세속적인 단어로 우리의 위업을 더럽히려 하다니
아자르:
창조… 우리는 인류의 지혜로 신을 창조하고 있노라!
아자르:
인간이 「전지전능」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신을 만들어 이룰지니! 이는 바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지혜의 정점이니라
아자르:
우리는 다시금 신의 인도를 받아, 더 이상 의식과 지혜의 어둠 속에서 하염없이 헤매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자르:
세계수의 위기조차도 단숨에 해결되겠지
아자르:
이것이 바로 학문의 도시의 최종 목표일지니, 이를 위해선 어떠한 대가도 치를 수 있노라
아자르:
넌 자신의 손으로 신을 탄생시키는 기쁨을 영원히 느끼지 못할 테지. 네 지혜로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거다
아자르:
신은 인간을 아득히 초월해야만 하는 존재다. 하지만 작은 쿠사나리 화신… 그녀가 뭘 할 수 있는가?
아자르:
백성을 보살피거나 황사를 막고 하찮은 동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아카데미아도 할 수 있다. 그럼 우리도 신이란 말인가?
아자르:
우린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의 보살핌을 받은 자손이다. 비록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조상님들은 「진정한 지혜」를 목격한 적 있지
아자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신의 자리에 있지만, 학자들에게——「과연 이게 진정한 지혜란 말인가」라는 혼란만 줄뿐이다
아자르:
그렇다면 그녀가 계속 정선궁에 있어야, 더 안정적인 학술 환경을 조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페이몬:
그게 무슨 궤변이야, 특출나게 강하거나 똑똑해야만 좋은 신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알하이탐:
역시 대현자님 말씀대로, 저들은 위험한 존재였습니다…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에 반항은 물론이고, 학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위험한 사상을 가졌죠. 정말 가치 있는 임무였습니다
페이몬:
알하이탐…? 설마 우리 말하는 거야?
알하이탐:
어쨌든 분부대로 저자들을 아카데미아로 데려왔습니다. 고생했고 오래 걸렸지만요
알하이탐:
아, 참, 그리고 말씀하신 조사 보고서입니다…
알하이탐은 항아리 지식을 꺼내 옆에 있는 경비병에게 건넨다
알하이탐:
여행자의 각종 상세 정보입니다. 저자들과 함께 있으면서 관찰한 것을 정리했으니 부디 훑어봐 주십시오
페이몬:
알하이탐! 너, 너 설마… 역시 아카데미아 편이구나!
페이몬:
우리가 어떻게 널 믿었는데…
아자르:
……
아자르는 알하이탐이 준 항아리 지식을 확인한다
아자르:
좋아, 아주 자세하고 내용도 문제없어…. 역시 서기관이야, 정말 수준 높은 보고서군
아자르:
마침 오늘이 「식장일」이니, 자네 정보도 함께 허공에 기록하는 것이 좋겠군….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나?
페이몬:
…사이노처럼 말이야?
아자르:
허공의 연산 능력으로, 자네의 모든 행동은 「예측」 당할 것이다. 정확도가 98% 이상이고, 목격 정보에 따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니…
아자르:
어디에 있든 보이지 않는 우리에 갇힌 기분이 들 것이야…. 이는 수메르에서 믿을 수 없는 자에게 내리는 최고의 대우지
아자르:
권력에 걸맞은 의심을 하는 것이다. 이 마저 이해하지 못하는가?
아자르:
어쨌든, 넌 수메르 외부에서 유입된 가장 큰 「변수」다. 널 「가두면」 위험이 확 줄어들겠지
페이몬:
수단이 너무 비겁하잖아!
아자르:
비겁? 너희 입장에서는 그렇겠지만… 너희도 각오를 하고 온 것이 아닌가?
여행자:
그게 무슨 뜻이죠?
아자르:
여기에서 「여행자」를 희생시키는 게 너희의 계획 아니더냐?
페이몬:
아…
알하이탐:
…아자르 님,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전 줄곧 당신의 계획대로 행동했는데, 또 저를 의심하시는 겁니까?
아자르:
흥, 내가 굳이 너희 계획을 들춰야겠는가? 좋다, 그럼 한번 말해보마
아자르:
우선, 목격자의 정보에 따르면 자네와 여행자는 카라반 수도원에 출몰했다고 한다. 하지만 곧바로 사막으로 떠나 감시를 피했지
아자르:
시간상 마침 사막에서 배신하고 도망간 대풍기관 사이노와 만났겠지…. 내 말이 틀렸는가?
페이몬:
음… 내가 사이노의 이름을 말하지 말 걸 그랬나?
아자르:
아카데미아는 오랫동안 자네 소식을 듣지 못했고, 자네 곁엔 작은 쿠사나리 화신과 깊은 관계를 맺은 여행자와 아카데미아를 배신한 대풍기관 사이노가 있다…
아자르:
그들의 선동에 자네가 아카데미아를 배신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50%? 70%는 되겠지? 안 그런가?
알하이탐:
다 억측일 뿐이지 않습니까. 전 여행자를 데려왔고, 약속드린 보고서도 제출했습니다. 이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아자르:
그래, 그게 바로 너희가 그나마 기특한 점이지. 외부자인 여행자가 너희의 계획을 위해 희생하겠다니…
아자르:
내 짐작이 맞다면, 너희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하고 우리의 「위업」을 망치기 위해… 예비 계획을 준비했겠지
아자르:
계획이 순조로우면 「식장일」을 틈타 아카데미아에 잠입해서 서기관의 지위로 바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찾아낼 것이고
아자르:
계획이 탄로 나면 「예비 계획」을 실행하여 여행자를 희생시키고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한 다음, 아카데미아에서 계속 기회를 노렸을 것이다
아자르:
그리고 사이노는… 허공의 계산에 따르면, 아카데미아에 돌아와서 나와 맞설 것이지. 이 또한 너희 미래 계획의 일부 아니겠는가?
알하이탐:
…후,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절 배신자로 몰아가실 생각이시군요?
알하이탐:
어차피 제게 누명을 씌워봤자 당신들한테 별 손해는 없으니까요
아자르:
아니지… 알하이탐 서기관을 잃는다면, 아카데미아의 운행도, 수메르 미래의 학술 건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손해야…
아자르:
다만 지금 우리가 신을 만드는 「위업」에 비하면… 확실히 하찮을 따름이지
알하이탐:
내가 아카데미아를 배신했다니…. 하지만 아자르, 넌 온 수메르를 배신하고, 신을 배신한 자식이잖아!
아자르:
흥, 포기하고 본색을 드러내는군. 여봐라, 경비병…
movie
아자르가 명령을 내리자 경비병이 포위해온다. 이 긴박한 상황에서 알하이탐은 갑자기 미쳐버린다. 신의 항아리 지식에 미친 사람과도 같다. 붉은 신의 항아리 지식이 그의 몸에서 떨어져서 그 사실을 입증한다. 알하이탐은 아자르를 덮쳤지만 경비병이 막는다. 아자르는 싸늘한 표정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더니, 그를 아루마을로 추방하라고 명령한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구금실에 갇힌다. 식장일 준비가 끝났다. 이제 신의 항아리 지식 주입 작업만 남았다.
압송되는 길에 알하이탐은 정신이 돌아온다. 그는 어딘가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닐루는 그 미소에 화답한다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으아——우리 가둬놓지 마, 풀어달라구!
페이몬:
으아——
페이몬:
아, 그래? 헤헤… 조금 오버한 것 같네. 좀 전에 연기 어땠어?
페이몬:
에헤, 지금까지는 아주 순조롭네. 구금실까지 왔고, 알하이탐도 아까 해야 할 일을 했잖아?
페이몬:
대현자 아자르도 속다니, 알하이탐의 계획은 정말 대단해
페이몬:
이제 뭘 해야 되지? 긴장하니까 하나도 생각이 안 나…
여행자:
「작전 회의」 내용을 떠올려 봐
페이몬:
아~! 그때 이렇게 말했지…
「작전 회의」에서…
알하이탐:
…그 외에도, 첫 단계의 작전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어. 바로 旅人을(를) 구금실로 보내는 거야
페이몬:
뭐! 일부러 잡혀서 갇혀야 한다고? 대체 왜?
알하이탐:
현자들은 줄곧 旅人을(를) 가장 경계해왔고 자신의 계획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으로 여겼지
알하이탐:
旅人이(가) 갇힌다면 현자들은 모든 상황을 통제했다고 생각할 거고…
알하이탐:
경계를 낮춘다면 우리의 작전이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아질 거야
사이노:
네 말을 들으니 녀석들의 득의양양한 얼굴이 떠오르는군
페이몬:
심리전인 거야? 위험에 비해 큰 이득은 아닌 것 같은데…
알하이탐:
물론 그뿐만이 아니지. 旅人은(는) 구금실에서 해야 할 더 중요한 임무가 있어
알하이탐:
라흐만 쪽 아카데미아 학자들에 따르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의식이 허공에서 도토레에게 잡히자, 자신의 의식을 가두었다고 해…
알하이탐:
…도토레가 더 많은 정보를 빼내는 걸 막기 위해서지
알하이탐:
그래서 우리가 정선궁을 뚫어도,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의식을 깨울 시간이 필요하니, 미리 깨워야 해
페이몬:
우리보고 나히다를 깨우라는 거지? 확실히 그건 중요한 일인걸!
알하이탐:
구금실은 아카데미아 내부에 있고, 정선궁과 멀지 않아. 게다가 완전히 격리되어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니…
알하이탐:
난 라흐만 쪽 학자들과 함께 임시로 네 허공 단말기를 개조할게. 때가 되면 가까운 거리에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의식을 방문해 봐
알하이탐:
하지만… 그녀를 깨우는 건 운에 달렸어
회상이 끝난다
페이몬:
이게 알하이탐이 개조해 준 단말기지? 어쩐지 네가 온종일 허공 단말기를 차고 있더라
페이몬:
우리를 가둘 때 허공 단말기를 몰수할 줄 알았는데, 저들이 방심한 건가?
페이몬: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페이몬:
어렵지 않을 것 같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드디어 나히다와 다시 대화할 수 있겠어…. 어서 서두르자!
나히다의 의식과 대화하기
페이몬:
응? 이번엔 맞나? 어때?
페이몬:
응… 순조롭길 빌게!
의식이 어둠 속에 빠졌다. 나히다는 이 어둠 속에 잠들어 있는 것 같다
여행자:
(여긴… 의식의 공간?)
여행자:
(나히다가 꼼짝도 하지 않아, 역시 자신의 의식을 가둔 건가… 깨울 방법을 생각해야 해)
여행자:
(이건… 뭐지? 보이지 않는… 장벽?)
여행자:
(나히다는 이 장벽으로 외부의 의식을 격리한 건가…)
여행자:
나히다!
나히다:
……
여행자:
여기야, 나히다!
여행자:
(이런, 아무런 반응이 없잖아. 날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나히다:
……
여행자:
——!!
여행자:
——!!
이와 동시에, 나히다의 마음속은…
나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나히다:
…아, 그래, 탄생한 순간부터 시작됐지
나히다:
난 자격 있는 신이 되고 싶었어
나히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나히다: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나히다:
세계수를 구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서…
나히다:
그 그림자를 따라잡고 싶었지
나히다: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그림자를 말이야
나히다:
하지만 난 정선궁에 발이 묶였고…
나히다:
현자들이 만든 새로운 신에 대체되었으며…
나히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의식을 끝없는 어둠 속에 가두었지
여행자:
나히다!!
여행자:
(어떡하지… 정말 방법이 없는 걸까?)
여행자:
(하지만… 나히다가 바로 앞에 있는데,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어…)
여행자:
(난 도토레가 처음 나타났을 때 그녀를 저버렸어. 또 그럴 수는…)
여행자:
나히다——!!
나히다:
……
나히다: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나히다:
그러고 보니 난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이 없는 것 같아…
나히다: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을까?
나히다:
신도 마음의 소리가 있어야 할까?
나히다:
내가 하고 있는 게 다 옳은 걸까?
나히다:
난 정말… 필요 없어진 게 아닐까?
나히다:
나 자신은… 대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나히다:
……
나히다:
여긴… 너무 조용하구나
???:
넌 「지혜의 신」이니까…
???:
그 문제의 답을 처음부터 알고 있잖니?
나히다:
넌… 누구야? 누구의 목소리일까… 익숙한걸…
???:
………………
나히다:
…하지만, 네 말이 맞아
나히다:
더 이상 내 목소리를 무시하고 싶지 않아
계속 나히다를 깨운다…
여행자:
——!!
여행자:
——!!
여행자:
나히다——!!
나히다:
아…
나히다가 드디어 깨어난다
여행자:
나히다?
나히다:
旅人? 네가 날 깨운 거구나, 정말 고마워, 근데 어째서 여기에…
여행자:
널 구하러 왔지… 괜찮은 거야?
나히다:
난 괜찮아, 다만…
나히다:
나한테 이렇게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는 걸 생각해보니 지금 아주 화가 난 것 같아
여행자:
……
여행자:
…진작 화를 냈어야지
여행자의 의식이 구금실로 돌아온다
페이몬:
음? 의식이 돌아왔구나, 旅人, 상황은 좀 어때?
페이몬:
좋은 소식이네! 정말 다행이야, 우리가 의미 없이 갇힌 건 아니었네!
페이몬:
네가 나히다를 깨우러 간 동안 문에 붙어서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계속 엿들었는데…
페이몬:
학자들의 발걸음 소리가 많이 줄었어, 시간도 많이 흘렀으니까, 현자들도 「식장일」 작업을 다 끝냈겠지?
여행자:
항아리 지식도 입력이 끝났을 거야
페이몬:
응, 이제… 닐루가 활약하는 것만 지켜보면 되겠네
셰이크 주바이르와 대화하기
이와 동시에, 닐루는…
셰이크 주바이르:
닐루, 정말 그렇게 할 거야? 그들을 위해 이런 모험을 하는 건…
닐루:
네, 갈 거예요. 전 어떤 공연의 기회도 놓치지 않는 사람인 거 아시잖아요. 게다가 이번 공연은 저한테 의미가 남다른걸요
셰이크 주바이르:
후우… 알았어, 정말 그들을 믿나 보네, 그럼 나도 더 이상 뭐라고 안 할게
셰이크 주바이르:
하지만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널 못 구할지도 몰라
닐루:
걱정 마세요, 그 사람들은 위기 탈출에 아주 능한 사람들이니까 문제없을 거예요
셰이크 주바이르:
알겠어, 사실… 네가 잡힌다면 우린 목숨을 바쳐서라도 널 구하러 갈 거야. 그러니 우리를 위해서라도 부디 조심해야 해
닐루:
헤헤, 감사해요, 주바이르 씨. 당신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에요
아카데미아 근처로 가기
호상:
닐루~! 어때, 긴장돼?
닐루:
평소 공연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긴장되네요. 하지만 단순히 춤출 때 실수할까 봐 걱정하는 거예요
파하드:
응, 공연에만 집중해, 다른 일들은 극장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해줄 거야
호상:
어라, 이봐요, 다 같이 도와주는 건데 혼자만 유세 떨고 있네요
닐루:
음… 일을 다 마치고 나면 여러분께 한 끼 대접할게요! 이렇게 신경 써줘서 정말 고마워요
호상:
그렇게 좋은 일이, 좋아, 그럼 그때 눈치 안 보고 많이 먹어야겠네, 하하하…
파하드:
자자, 본론부터 말하자, 닐루. 네 공연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우리는 여기서 아카데미아에 가는 사람들을 잠시 막고 있을게
호상:
그래, 난 거기서 이상한 실험으로 탄생한 괴물이 도망쳐 나왔으니 아카데미아 쪽으로 가지 말라고 사람들을 속일게
파하드:
으… 다른 그럴싸한 이유는 없는 거야? 에휴, 됐어, 어차피 아카데미아는 그런 짓을 하고도 남을 곳이니까
닐루:
후후후… 그 정도 이유면 괜찮은 것 같네요.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호상:
식은 죽 먹기지, 걱정 말고 다녀와!
아카데미아 근처로 가기
비하르:
왔구나, 닐루. 이쪽은 엄청 바빠. 「얄다 사탕을 무료로 나눠줘서 광장에 있는 사람을 끌어내기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어서 말이야
비하르:
맞다, 너도 하나 받아 갈래? 어차피 다 못 나눠줄 것 같거든
닐루:
꽃의 기사로 변장까지 하고 정말 고생이 많네요, 비하르
닐루:
사탕은 괜찮아요. 공연 전에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장시간 동안 단 걸 끊어야 해요. 게다가 곧 있으면 공연이기도 하고요, 후후
비하르:
아 그렇네, 하하. 지금 「무대」 청소가 다 끝났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언제든지 공연을 시작해도 돼
닐루:
당신 덕분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그럼 「공연」 준비하러 가볼게요~!
비하르:
별말씀을, 이렇게 가까이서 네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는데, 오히려 내가 더 고맙지
movie
닐루는 홀로 아카데미아 대문 앞에 있는 광장에서 춤을 춘다. 광장에 있던 학자와 행인들은 그녀의 춤에 홀린다. 사무실에 있던 아자르는 대수롭지 않게 부하 학자들에게 방금 제정한 「예술 금지령」을 집행하라고 한다. 하지만 광장에 있는 경비병들이 받은 명령은 「쿠사나리 화신이 정선궁에서 도망쳤으니 당장 성으로 가서 찾아내라」였다. 경비병은 모두 성안으로 출동해서, 아무도 닐루의 춤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렇게 닐루는 관중의 갈채 속에서 춤을 마친다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우와, 旅人, 방금 들었어? 경비병들이 황급히 뛰어가는 소리였던 것 같은데
페이몬: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라는 뜻이겠지?
페이몬:
응, 맞아 맞아, 순조롭게 진행돼서 정말 다행이야
페이몬:
근데 알하이탐은 언제 허공에 입력될 항아리 지식을 바꿔치기한 걸까?
페이몬:
그때였구나!
페이몬:
그때 너무 긴장돼서 신경도 못 썼어
페이몬:
그러고 보니 알하이탐은 오르모스 항구에서 모두가 긴장하고 있을 때도 용병 두목이 지니고 있던 신의 항아리 지식을 몰래 빼돌렸었잖아
페이몬:
매번 이 트릭으로 효과를 보는 것 같네…
페이몬:
흥, 말하다 보니 칭찬하고 있잖아. 알하이탐은 그냥 조금 똑똑할 뿐이지, 정말 짜증 나는 녀석이야
페이몬:
할 것도 없는데 계획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그러면 마음도 조금 더 편안해질 거야
페이몬:
닐루의 임무는 처음에 이렇게 계획했던 것 같은데…
「작전 회의」에서…
알하이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의식이 갇힌 지금, 아카데미아의 핵심 인물과 경비병들 모두 다시 허공 단말기를 착용했어
알하이탐:
「도토레」의 기술적 도움 덕에 이제 그들에게 무서울 건 없겠지
사이노:
그런 자에게 의지하다니, 추악하기 그지없군
알하이탐:
하지만 이건 우리에게도 기회야
알하이탐:
「예술 금지령」의 항아리 지식 내용은 아카데미아에 있을 때 나에게 초안 작성을 지시한 거야
알하이탐:
지금쯤 아마 대현자의 사무용 책상 위에 있을 테고, 다음 「식장일」에 허공에 입력하겠지
페이몬:
현자들이 정말 예술을 완전히 금지하려는 걸까? 그건 너무하잖아…
알하이탐:
내가 완전히 똑같은 항아리 지식을 만들 거야. 다만, 이번에는 잘못된 정보를 「매복」시킬 예정이지
알하이탐:
기회를 틈타 두 항아리 지식을 바꾼 다음, 「식장일」에 입력하기만을 기다렸다 「예술 금지령」을 어기라고 시키면…
알하이탐:
현자들은 여세를 모아 「예술 금지령」을 허공에 발표하겠지, 그러면 잘못된 정보도 보안관들의 뇌리에 퍼질 테고
데히야:
정말 복잡하네…. 하지만 순조롭게만 진행되면 정말 손쉽게 아카데미아의 보안을 뚫을 수 있겠어…
데히야:
꽤 똑똑한걸? 이게 바로 두뇌 싸움이라는 건가?
데히야:
궁금한 점이 있는데, 잘못된 정보가 뇌로 전달된다고 해도 경비원들이 그대로 믿을까?
알하이탐:
허공에 의지하는 게 습관된 사람은 호기심이 점점 줄어들고, 정보에 대한 분별력도 감소하지… 그들은 허공이 알려주는 정보가 진리라고 믿을 거야
사이노:
허공은 사람을 「기계」로 만들지. 나도 몇 번 본 적 있고
데히야:
음… 수메르성에서 일할 때 그렇게 오래 끼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처음에는 무조건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했는데
데히야:
아, 맞다. 이 계획에 「예술가」도 한 명 필요하지 않아?
알하이탐:
적당한 사람 있어?
데히야:
닐루가 있잖아, 주바이르 극장의 닐루. 나랑 꽤 친해, 믿을 만도 하고
데히야:
다만 이렇게 위험한 계획에 참여시킨다는 게 신경이 쓰일 뿐이지. 이건 때가 되면 그녀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 같아
알하이탐:
그래, 아카데미아의 보안 인원을 완전히 제거한 뒤…
데히야:
알겠어, 그다음은 나랑 그 「밀입국」 친구들의 차례지?
막간·데히야와 라흐만의 대화
이와 동시에, 데히야는…
데히야:
저기 온다. 보셨죠, 라흐만? 녀석들이 벌떼처럼 아카데미아에서 나오고 있어요
라흐만:
(휘익——)
라흐만:
성안에서 이렇게 오래 매복한 것도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지, 형제들도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어
데히야:
후후, 아카데미아에서는 저들을 어떻게 못 하겠지만, 아카데미아 밖은… 우리의 사냥터죠
라흐만:
너 같은 암사자를 만나다니, 저 사냥감 녀석들 정말 운도 없군, 하하
데히야:
최대한 빨리 녀석들을 처리해야 해요. 현자들이 알아차리기라도 하면 계획은 물 건너갈 거예요
라흐만:
월급만 축내면서 호강하는 녀석들이야. 우리처럼 매일 사막에서 단련하는 사람들에 비해 내세울 건 머릿수밖에 없을걸?
데히야:
그나저나 아카데미아에서 6대 현자의 직속 경비 대다수가 「30인단」의 용병들이지만, 평가는 정말 나쁜 것 같아요
데히야:
현자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고 용병 원칙은 전혀 지키지 않고 있어요…. 동종 업계 종사자로서 오늘 한 수 가르쳐줘야겠네요
라흐만:
맞아. 「함정」도 준비됐으니 유인하기만 하면 돼
데히야:
네, 저희도 흩어져서 경비병들을 다시 한곳에 모으도록 하죠. 근데… 경비병들의 시선을 끌려면 이사크가 활약해 줘야 할 텐데
라흐만: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그 꼬맹이에게 맡기다니… 위험에 빠지는 건 아니겠지?
데히야:
괜찮을 거예요. 이사크가 도와준다고 나섰으니 한번 믿어보죠
데히야:
게다가 잡힌다고 해도 경비병들이 어떻게 하지 못할 거예요…. 그들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진짜 모습을 본 적이 없잖아요?
라흐만:
맞아, 곧 도착할 것 같은데 우리도 출발하도록 하지
데히야:
네, 잠시 후 뵙도록 하죠
아카데미아 경비병을 매복 지점으로 끌어들이기
수메르성 교외, 이사크는 다음 작전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
이사크:
…이 옷은, 윽…
타니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억하지, 이사크? 경비병이 오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으로 위장해서 그들 앞에서 도망치는 거야
이사크:
아… 물론이지예, 기억하다마다예. 그냥 조금 긴장돼서 그런 겁니더…
타니나:
긴장하지 말고, 잡힐지 말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 없어. 잡힌다고 해도 우리가 널 절대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
타니나:
넌 어떻게 저 경비병들의 시선을 끌고, 바자르로 유인할 것인지만 생각하면 돼.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겨
이사크:
예, 알겠습니더. 전 「할아버지」를 대신해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께 보답하기 위해 왔어예.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겁니더
마크린:
이봐, 그들이 도착했어! 아카데미아의 경비병들이 보여!
타니나:
자! 시간이 다 됐군. 이사크, 심호흡하고… 출발! 파이팅!
이사크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으로 분장해 경비병들을 바자르로 유인한다
아카데미아 경비병을 매복 지점으로 끌어들이기
아카데미아 경비병 대장:
…어디로 간 거야, 갑자기 사라졌잖아, 놓친 건 아니겠지? 어서 찾아봐!
아카데미아 경비병:
음? 그쪽 팀이 왜 여기에… 흩어져서 찾는 거 아니었나…?
아카데미아 호위병:
…어서 따라붙어! 어? 여기는… 너희들이 왜 여기 있는 거지?
라흐만:
그러게, 정말 우연이야, 모두 여기에 모이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라흐만:
이제 다 모인 거겠지?
아카데미아 경비병 대장:
누구야!? 설마 우리를 일부러…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거지?
이사크:
후하… 후하… 진짜 힘드네, 하마터면 잡힐 뻔했데이
아카데미아 경비병 대장:
이 녀석… 네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아니었나? 너희들은 대체 누구야… 사막에서 활동하는 도금 여단이냐?
데히야:
동종 업계 종사자일 뿐이야. 상업 경쟁이든, 개인적인 원한이든, 편한 대로 생각해…
데히야:
아무튼 우리의 함정에 빠진 이상 자신들을 더 이상 「사냥꾼」이라 생각하지 말라고. 얌전히 「사냥감」이 되도록 해
라흐만:
(휘익——)
아카데미아 경비병 대장:
매복이다! 어떻게 이럴 수가… 여긴 수메르성 내부잖아, 사막 용병들이 어떻게 매복한 거지?
데히야:
누가 계속 아카데미아에 틀어박혀 있으래? 여긴 이미 우리 구역이니, 단념하시지!
막간·대현자 아자르의 의심
이와 동시에, 아자르는…
아자르:
음…? 이 느낌은…
아자르:
「식장일」 의식을 마치고 나니 이제야 좀 조용해진 것 같군. 하지만 평소에 비해 너무 조용한데
아자르:
경비병은 어디 있지? 그 많던 경비병이 왜 한 명도 안 보이는 거야… 경비병? 경비병——?
우다이오스:
대현자님, 뭐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자르:
난 경비병을 불렀는데 왜 자네가 오는 거지?
우다이오스: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대현자님
우다이오스:
지금 아카데미아의 경비병들은 분부대로 성 내에 체포 작전을 수행하러 갔습니다. 알고 계실 줄 알았는데…
아자르:
체포? 누굴 체포한다는 거지…?
아자르:
(이 불길한 예감은 도대체…)
우다이오스:
그게…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잡는 거 아니었나요?
아자르:
작은 쿠사나리 화신?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사라졌다는 말인가?
우다이오스:
아, 네. 이렇게 심각한 일을 제가 어찌 함부로 말하겠습니까…
우다이오스:
지금 분위기가 엄청 어수선합니다. 다들… 다들…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저희에게 복수하러 올 거라고…
아자르:
(어떻게 된 거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아자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정말 도망간 건가? 설마 알하이탐이 성공적으로 구한 건가?)
아자르:
(그럴 리 없어… 오늘 보안은 특히 더 삼엄했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석방하는 지령도 절대적인 기밀이고, 알하이탐과 여행자도 이미 잡혔을 텐데…)
아자르: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거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갑자기 사라질 리 없잖아…)
아자르:
(사라질… 잠깐만…)
아자르:
이봐, 체포 명령이 어떻게 경비병들에게 전달됐지?
우다이오스:
아까 허공을 통해 발표됐습니다. 이런 정보를 게시할 만한 권한은 대현자님께만 있어서… 직접 명령을 내리신 줄 알았는데…
아자르:
…확인해 보도록 하지
아자르는 허공 단말기에서 확인한다…
아자르:
……
아자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정선궁을 빠져나갔으니 지금 당장 성안을 수색하라」…
아자르:
(정말 허공에 있는 정보잖아, 머릿속에 명확하게 나타났어)
아자르:
(…대체 어떻게 내 권한을 피해 이런 정보를 게시한 거지)
아자르:
(설마 알하이탐이 제출한 여행자에 대한 보고서?)
아자르:
(아니야, 허공에 입력하기 전에 그 항아리 지식을 특별히 한 번 더 검사했는데… 설마… 그건 내 주의를 끌기 위했던 건가?)
아자르:
(됐어, 지금 그걸 알아내도 아무 의미가 없어. 지금 중요한 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거야…)
아자르:
정선궁에 가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정말 도망갔는지 확인은 해봤나?
우다이오스:
확인이요? 아니요…
우다이오스:
무, 무례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대현자님이 그렇게 말하니 정말 이상하군요…
우다이오스:
허공의 정보가… 틀릴 리 없지 않습니까? 그게 저희가 알고 있는 상식이기도 하고요…
우다이오스:
만약 허공의 정보와 지식을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면…
우다이오스:
그, 그럼 처음부터 스스로 알아보는 것과 차이가 없지 않습니까, 룩카데바타님의 위대한 유산도 의미를 잃어버리는 거고…
아자르:
애당초 내가 너희들에게 허공을 믿게 하였고,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의 유산을 믿도록 하였는데… 지금 내가 만든 관점으로 날 의심하는 건가…?
우다이오스:
아, 아닙니다… 대현자님, 전 대현자님의 관점을 믿기에 여쭤본 거지, 절대 반박하려고 그런 게 아닙니다…
아자르:
흥… 넌 이곳을 지키면서 근처에 수상한 자가 없는지 확인하도록… 난 정선궁에 가보도록 하지…
우다이오스:
대현자님…
막간·정선궁으로 향하는 대현자 아자르
대현자 아자르는 홀로 정선궁에 도착한다…
아자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정선궁을 빠져나갔으니 지금 당장 성안을 수색하라」…)
아자르:
(그럴 리 없어… 그러니 이 가능성은 생각하지 말자…. 녀석들이 수를 쓴 게 분명해, 이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면…)
정선궁에서는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찾을 수 없었다
아자르:
아…
아자르:
…말도 안 돼, 그럴 리 없어. 내 눈이 잘못된 게 분명해…
아자르가 놀라서 눈을 깜빡일 때, 쿠사나리 화신의 그림자가 또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듯하다…
아자르:
……
아자르:
음? 또 나타났잖아…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사이노:
덕분에 정말 우스운 장면을 목격하게 됐어, 아자르
아자르:
…!!
사이노:
아무리 대현자라고 해도 허공이 머릿속에 생각을 주입하면 눈앞의 사물도 못 알아보게 되는군
사이노:
너희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세상만, 자신이 생각하는 세상만 보지
사이노: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존재를 무시했던 거야…
사이노:
그녀는 정말 현명한 신인데 말이지
아자르:
사이노… 계속 이런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건가
아자르:
네가 다시 돌아와서 나와 대치할 거라는 건 허공이 예측했지만, 이런 식일 줄은 전혀 몰랐어. 내가 방심했군
사이노:
자기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까지 허공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기 싫은가 보군. 전혀 변한 게 없잖아
아자르:
그렇게 건방지게 굴던 네가 알하이탐과 여행자랑 손을 잡을 줄이야…
사이노:
사람은 변하는 거잖아, 아자르. 그러니 인정해, 허공이 더 이상 내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다고. 맞지?
아자르:
흥, 어디까지 조사했는지 말이나 해보지 그래…
사이노:
시간을 끌고 싶은 건가? 여긴 정선궁이야, 네가 정한 규칙 때문에 아카데미아 사람들은 이곳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지…. 널 구하러 올 사람은 없어
사이노:
조사는… 네가 신을 거역한 중죄를 범했다는 걸 아는 정도?
아자르:
그게 어쨌다는 거지? 이 모든 게 자네 앞에서 내가 죄를 인정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나, 대풍기관?
사이노:
아니, 신 앞에서 죄를 인정해
사이노:
내가 널 심판할 자격이 없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신의 이름으로는 어떨까?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거야, 밖의 상황이 어떤지 정말 궁금해
페이몬:
꽤 오랫동안 아무 소리도 안 들렸는데,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니겠지?
페이몬:
말은 그렇게 해도, 이곳에 평생 갇혀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무섭잖아?
페이몬:
그렇게 생각하니까, 적어도 네가 있어서 우린 이렇게 얘기라도 할 수 있지만…
페이몬:
나히다가 계속 혼자 정선궁에 갇혀있었다고 생각하면 정말 불쌍하게 느껴져…
데히야:
여어! 구세주 등장~
페이몬:
데히야! 헤헤, 너라면 우리를 구하러 올 줄 알았어!
여행자:
방금까지만 해도 걱정했으면서…
데히야:
너희들 나한테 정말 고마워해야 해. 이곳 열쇠를 찾으려고 얼마나 많은 경비병의 몸을 뒤졌는데… 그들을 무찌르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었어
페이몬:
고생했어, 내가 어깨라도 좀 주물러줄까?
데히야:
아… 괜찮아, 그것만은… 그건 됐어
페이몬:
왜 그렇게 당황해? 혹시 간지럼 타는 거야?
데히야:
윽… 그만그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잖아…
데히야:
성 내부도, 사이노 쪽도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아카데미아에서 뛰어나온 경비병들도 모두 다 처리했고
데히야:
성을 방위하는 「30인단」 쪽도 아스판드 씨와 연락해 봤는데, 그들도 현자들의 만행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나 봐
데히야:
고용 계약을 어기지 않는 전제하에, 보지 못한 걸로 처리하겠다고 해
페이몬:
사실 성 내의 「30인단」과 오래전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이라서 그런 거지? 그럼 사이노 쪽은?
데히야:
대현자는 이미 사이노가 꽉 쥐고 있어. 사이노에게 걸리면 얼마나 무서운지 나도 알 정도인데, 대현자는 더 잘 알고 있을 거야
데히야:
사이노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석방하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지
데히야:
그러니 너희도 어서 정선궁에 가봐, 큰 이변이 없으면…
데히야:
…우린 이미 신을 구한 셈이야
데히야:
신을 구하기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팀이지만, 꽤 믿음직하잖아
데히야:
자, 어서 가봐. 성안에는 아직 내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거든. 그럼 나중에 보자고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나히다…
나히다:
「만나서 반가워」라고 해야 할까?
나히다:
현실에서는 처음 만나는 거잖아. 예전에는 꿈속이나 의식에서, 또는 다른 사람의 몸속에 있었으니까
여행자:
드디어 만났네, 나히다
나히다:
응. 모두 구하러 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정말 미안해…
나히다:
그동안 많이 반성했어. 자기 자신을 낮추고 아카데미아와 타협했기에 이런 상황을 만들었고, 너희들에게 큰 폐를 끼쳤잖아
페이몬:
맞아, 나히다는 정말 좋은 신이자, 우리의 친구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야
나히다:
후후…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히다:
후우… 정말 기묘한 기분이 들어. 자기 육체로 굴레를 벗어난다는 게 이런 기분이었구나
나히다:
엄청나게 긴 꿈을 꾼 것 같아. 지금 이 순간도 이제 막 꿈에서 깨어난 건지, 아니면 사실 지금 막 이 세상에 태어난 건지, 구별이 안 갈 정도야
나히다:
「나」에 대한 인지도 이렇게 선명하게 바뀌다니…
나히다:
근데 지금은 이런 느낌에 심취할 때가 아닌 것 같네
나히다:
응, 정말 미안해, 방금 신을 한 명 구원했는데… 바로 국가, 심지어는 세상을 구원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니
페이몬:
괜찮아, 나히다가 있으면 다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나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페이몬:
무슨 일인데?
나히다:
아카데미아가 나에게 한 모든 것, 그리고 지혜의 이름으로 벌인 모든 만행은 내가 신의 이름을 걸고… 갚아줄 거야!
페이몬:
우와…
페이몬:
응~! 그게 맞지! 나히다가 드디어 당하고만은 있지 않는 나히다가 됐어. 축하해!
나히다:
후후… 이제야 알겠어. 좋은 「신」이 되기 전, 먼저 「자신」에게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나히다:
마치 애벌레가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나비가 될 수 있겠어?
여행자:
그건 너만이 깨달을 수 있는 지식이야
나히다:
응, 그나저나 아카데미아의 신 만들기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모르겠네…
나히다:
아무튼 우리도 서둘러야겠어. 그 「가짜 신」이 탄생하는 걸 최대한 막자
나히다:
이제 준비 작업을 좀 할게. 감금에서 풀려난 후, 허공 코어와 직접 연결을 구축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됐거든
나히다:
먼저 「도토레」가 허공에서 내게 내린 봉쇄 조치를 풀어야 해…
나히다:
그러고 나서 현자들의 권한을 취소하고, 허공을 신만 조작할 수 있는 최초의 상태로 되돌릴 거야…
나히다:
…아카데미아는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믿음을 저버렸으니까
나히다:
시간이 좀 걸릴 거야, 그동안 너희도 준비를 좀 하고 있어…
나히다:
만약 우리가 신 만들기 프로젝트를 막지 못한다면, 엄청 어려운 전투를 치르게 될 테니까
약속대로 사람들은 촌장의 집에 모여 회의를 여는데…
캔디스와 대화하기
페이몬:
캔디스——! 우리 왔어!
페이몬:
다들 도착했어?
캔디스:
모두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
페이몬:
그럼 어서 들어가자!
캔디스:
잠깐만
여행자:
왜요?
캔디스:
회의에 들어가기 전, 다들 한 가지만 약속했으면 해
페이몬:
무슨 일인데?
캔디스:
작전을 세울 때 무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줘
페이몬:
…음… 넌 어때?
여행자:
최선을 다해볼게요
캔디스:
…응
아루 마을 촌장의 집으로 들어가기
페이몬:
다들 일찍 왔네, 근데 왜 다들 말이 없는 거야?
알하이탐:
이미 한 차례 토론이 끝났어
데히야:
뭐 하다 온 거야? 너희 둘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사이노:
준비됐어?
여행자:
시작해도 좋아
알하이탐:
좋아
이윽고 완벽한 작전을 세우기 위한 토론을 시작한다. 중간중간 다투기도 했지만 결국 의견이 일치한다
페이몬:
괜찮겠어?
데히야:
참 대담하네, 놀라운걸
사이노:
…해볼 만해
알하이탐:
토론의 가치는 해결 방안을 찾는 것.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지. 다음 문제로 넘어가자
페이몬:
…나까지 긴장되려고 하네…
작전 회의가 끝났다
캔디스와 대화하기
캔디스:
드디어 나왔군요
데히야:
먼저 갈게, 나중에 봐
데히야:
그런 표정 짓지 마, 무슨 말 하려는지 다 아니까. 조심할게
캔디스:
그럼 다행이네요. 행운을 빌어요
캔디스:
旅人, 페이몬, 표정을 보아하니 회의가 성공적인 모양이네
페이몬:
티가 나?
캔디스:
전략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사소한 감정은 눈치챌 수 있어, 네 표정이 말해주는걸
여행자:
우린 다음 「식장일(識藏日)」에 행동을 개시할 거예요
페이몬:
난 조금 걱정돼… 별 탈 없어야 할 텐데
캔디스:
실은 나도 살짝 걱정되지만… 너희는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사람이니까 믿을게
페이몬:
우리 칭찬받았어! 헤헤…
캔디스:
칭찬이 아니야, 사실을 말한 거지
페이몬:
캔디스 너는 남아서 아루 마을을 지키겠지만, 네 부탁은 명심할게. 우린 이 말을 하려고 남은 거야
캔디스:
그렇게 생각해주니 안심할 수 있겠네
캔디스:
방금 이 문을 지나간 모든 친구들에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줬어
캔디스:
몸조심해야 계획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고, 부디 조심해
여행자:
고마워요, 캔디스
캔디스:
그래, 내 의견을 들어줘서 고마워
캔디스:
그럼 행운을 빌어, 난 여기서 너희를 축복할게
알하이탐과 만나기
라흐만:
…음, 해볼 만하군. 그럼 난 먼저 준비하러 갈게
알하이탐:
그래
라흐만이 떠난다
페이몬:
알하이탐!
알하이탐:
작별 인사는 끝났나?
페이몬:
응, 캔디스가 너희한테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알하이탐:
그렇긴 했지, 하지만 다시 강조해야 할 것 같군
알하이탐:
앞으로의 계획은 절대 장난이 아니야. 강한 신념이 없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어
알하이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야
여행자:
그 점은 잘 알고 있어요
페이몬:
엥, 이 상황에선 사기를 북돋는 말을 해야지!
알하이탐:
아까 캔디스의 응원을 받고 왔잖아?
페이몬:
사기가 중요하다고! 사기!
알하이탐:
캔디스가 응원해줬으니, 난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맡아야지
알하이탐:
보급병과 전투병이 있듯이, 역할 분담이라는 게 있잖아
페이몬:
음, 넌 아무리 봐도 전선에서 싸우는 용병처럼 생기지 않았는걸
알하이탐:
당연하지, 용병에 비하면, 난 그저 문약한 학술자일 뿐이야
알하이탐:
하지만 용병이 아니기에 이렇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서 전략을 짤 수 있는 거지
알하이탐:
생각해 봐, 그 용병들은 미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잖아
페이몬:
음… 그리고 학자도 고위험 직업이지…. 잠깐, 너도 학자잖아!
알하이탐:
나는 나고 그들은 그들이야. 같은 품종이라도 위아래가 있는 법, 묶어서 취급하지 마
페이몬:
이봐… 오르모스 항구에서 네가 미치광이 취급 받는다는 걸 들었거든!
알하이탐:
멍청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을 미치광이로 여기지, 그건 칭찬이야
알하이탐: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알하이탐:
旅人, 이전에 적왕 유적에서 봤던 기록 기억나? 「금단의 지식」에 대한 기록 말이야
알하이탐:
흠, 기억력이 좋군
알하이탐:
「금단의 지식」은 사람을 미치게 하지만, 이건 수메르에서 공개되지 않은 정보야. 아카데미아에서 일했던 나도 처음 알았어
알하이탐:
아마… 미친 학자들과 용병들은 「금단의 지식」의 영향을 받았을 거야
알하이탐:
이건 아카데미아의 추측과는 달라. 아카데미아는 미치는 증상을 신의 지식의 부작용이라고 믿거든
알하이탐:
아마 아카데미아도 「금단의 지식」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여태까지 잘못 추측한 거겠지…
알하이탐:
지금 벌어지는 현상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자. 죽음의 땅, 비늘병, 모래폭풍… 천 년 전 그 사막의 「금단의 지식의 오염」과 비슷하지 않아?
페이몬:
하지만… 죽음의 땅이나 모래폭풍 같은 건 「세계수가 병들어서」 생긴 현상 아니야?
페이몬:
타이나리가 그때 그렇게 알려줬는데…
페이몬:
아…! 설마…
알하이탐:
알 것 같지? 세계수가 병든 이유는… 금단의 지식의 오염 때문일지도 몰라
페이몬:
그, 그럼 어떡해, 이거 정말 큰일이잖아…
여행자:
이 사실을 빨리 나히다에게 알려야 해요
알하이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페이몬:
네가 아비디야 숲에서 쓰러질 때 본 장면 말인가…. 그리고 그 「세상이… 날 잊어…」라는 말?
알하이탐:
그렇다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하는 게 정말 중요해졌군. 그녀와 손잡아야만 세계수를 구하고, 수메르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테니까
여행자:
맞아요
알하이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작업 성과를 확인해보러 가야겠어
페이몬:
어디로 가는 거야?
알하이탐:
도금 여단의 거점
도금 여단 거점으로 이동하기
알하이탐:
음, 다 왔군
페이몬:
이 녀석들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알하이탐:
내가 기술 작업을 좀 맡겼어
모르기:
응? 서기관님이랑… 여행자?
알하이탐:
진도는 좀 어때?
모르기:
아! 서기관님 분부대로 했습니다! 현재 한 대는 정상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는 아직 고치고 있습니다
페이몬:
저건 항아리 지식을 추출하는 장치잖아? 설마 아직도 쓸 수 있는 거야?
알하이탐:
旅人, 이거 봐
페이몬:
여기에 아직도 항아리 지식이?! 너, 너 또 무슨 위험한 걸 입력하려는 거지!
알하이탐:
표정이 왜 그래? 무서워?
페이몬:
약간의 두려움과 아주 큰 분노거든!
알하이탐:
흠? 꽤 재밌네
알하이탐:
하지만 아직 이걸 사용할 때는 아니야
알하이탐:
전에 작전 회의에서 말했었지만, 이 항아리 지식에는 내가 만든 법령이 하나 들어있어. 아카데미아의 손에도 있으니, 계획대로라면…
알하이탐:
旅人, 항아리에 뭘 좀 입력해줬으면 하는데
여행자:
네? 제가요?
알하이탐:
旅人, 넌 우리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할 수 있다고 믿어?
알하이탐:
좋아, 믿음이 가장 중요한 법이지
알하이탐:
그럼 준비하고 이 장치를 착용해줘
페이몬:
믿음을 항아리 지식에 입력하려는 거야?
알하이탐:
맞아
페이몬:
나, 난 조금 걱정인걸…
알하이탐:
네 기분 이해해.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니 내 말대로 하는 게 좋을 거야
알하이탐:
무슨 일이든 자신부터 속여야 해. 자기 격려는 거짓말이 되기도 하지만, 효과만 있으면 그만이지
페이몬:
음… 일리 있는 것 같네…
여행자:
준비됐어요
알하이탐:
그럼 상상해봐. 우리 계획이 성공해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해내고 온 수메르를 바꿨어
알하이탐:
모든 게 순조롭고, 사람들도 우리의 성과를 인정해 줬지
여행자:
…네… 알겠어요
알하이탐:
눈 떠봐
알하이탐:
받아
페이몬:
이건…
알하이탐:
읽어 봐
눈앞의 종이에는 신경 쓰이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걸 입력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계획을 위해 알하이탐의 말을 따른다
알하이탐:
다 됐어
여행자:
정말 신기한 경험이네요…
페이몬:
머리 아파? 혹시 불편한 데 있어?
여행자:
난 괜찮아
알하이탐:
입력만 했을 뿐이니 별일 없을 거야
페이몬:
근데 방금 그건 왜 한 거야? 전혀 이해가 안 되는걸…
알하이탐: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지. 이런 디테일은 너희 같은 사람을 위해 준비한 게 아니니까
페이몬:
우리 같은 사람이라면… 음…
알하이탐:
잊었어? 이번 작전은 장기적으로 허공에 의지하는 사람을 목표로 짰다는 걸 말이야
알하이탐:
너희는 믿을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허공에 의지한 사람은 머리에 떠오른 모든 것들을 진리로 여기지
알하이탐:
상상해 봐, 태어날 때부터 허공 같은 장치를 사용하면서, 필요할 때 늘 도움을 받았다면…
알하이탐:
결국 넌 어떻게 될까?
페이몬:
음… 밥통? 바보?
알하이탐:
지령의 노예가 돼
알하이탐:
그래서 「규칙」을 이해하는 게 중요한 거야
알하이탐:
또한, 규칙을 이해하는 사람은 회색 지대를 구분할 수 있지
페이몬:
음, 근데 왜 회색 지대를 구분하고 싶은 거야?
알하이탐:
회색 지대처럼 애매한 지역이 흥미로운 것뿐이야, 게다가 뜻밖의 수확도 얻을 수 있지
페이몬:
이상한 데에 관심을 갖고 있어… 수메르 학자들은 다 이런가?
알하이탐:
자, 잡담은 여기까지
알하이탐:
이제 나는 저 오점이 있는 두 조수들과 함께 작은 프로젝트를 하러 갈 거야. 너흰 카라반 수도원에 가서 다음을 위해 준비하도록 해
페이몬:
작은 프로젝트?
알하이탐:
허공 단말기에 손을 좀 쓸 거야
카라반 수도원에서 사이노와 만나기
라흐만:
계획은 정해졌는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는 거야?
사이노:
너무 과격해서 사상자가 생길 수도 있어. 생각해 봤지만… 난 동의할 수 없어
라흐만:
하지만 이건 현재로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획인걸. 풍기관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었던 네가 모를 리 없잖아
사이노:
맞아, 그래서 계획 뒤에 숨겨진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알하이탐의 계획은 생각보다 더 독해
페이몬:
응? 왜 싸우는 거야?
라흐만:
사이노 좀 말려 봐. 우리 계획을 반대하고 있어
사이노:
회의 때 계획에 동의한 건 맞지만, 실행 방법은 너희한테 맡겼지. 그런데 너희가 알하이탐에게 조언을 구했을 줄이야…
사이노:
알하이탐이 이런 조언을 할 줄 알았다면 난 반대했을 거야
라흐만:
우리는 이제 동료잖아
사이노:
용병은 우정을 중시하지만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아, 내 말이 맞지? 미안하지만, 지금 난 너희의 원칙을 인정할 수 없어
라흐만:
……
라흐만:
사막에 대해 잘 아는 모양이군
사이노:
旅人, 페이몬, 이 일은 너희도 알아야 해
사이노:
라흐만의 방법은 내가 풍기관의 신분으로 카라반 수도원 경비병과 손잡고 그들을 체포해서 수메르성으로 압송하는 거야
여행자:
……
페이몬:
잠깐, 왜 경비병과 손잡는 거야!
라흐만:
잊었나 본데, 우리는 수도원을 쉽게 넘을 수 없어. 카라반 수도원은 등기되지 않은 도금 여단 단원들을 대량으로 수메르성에 보내줄 리가 없다고
라흐만:
내가 말한 방법이라면 의심도 없앨 수 있고, 한 번에 많은 인원을 성으로 들여보낼 수 있지. 이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어
사이노:
듣자 하니 이 방법을 알려준 사람도 그렇게 말했나 봐
페이몬:
이 방법이 위험하다는 건 알하이탐도 알고 있겠지?!
라흐만:
음, 당연하지. 그는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성공 확률이 높은 방법은 있다」고 말했어
라흐만:
풍기관 사이노랑 旅人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률이 크게 높아질 거라고 첨언했지
라흐만:
난 함부로 사람을 믿지 않아. 내 안목은 늘 나쁘지 않았거든. 그의 말은 일리 있어, 너희를 믿는 건 내 선택이야
사이노:
만약 내가 홀로 체포한다면 너희가 다치지 않게 힘을 뺄 수 있겠지만, 카라반 수도원의 경비병들은 그렇지 않을 거야
사이노:
연기를 위해서 너희도 적당히 반항할 텐데, 그러면 진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어
사이노:
너희가 적이라면 거기에서 죽어도 상관없겠지. 하지만 너희는 동료고, 난 그런 식으로 사상자가 나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
라흐만:
…하하
라흐만:
풍기관 나리께서 우리의 생사를 신경 쓸 줄이야. 외줄 타기 인생을 살아왔지만, 너 같은 사람은 참 보기 드물지
사이노:
난 늘 동료에게 성심껏 대하니, 너희에게도 얼마든지 털어놓을 수 있지
라흐만:
…도리어 내가 난감해지는군
페이몬:
우리도 뭐라도 하자!
라흐만:
하하!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사이노:
……
페이몬:
우리가 도금 여단을 쓰러뜨리면, 경비병이 나설 기회가 줄어들 거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좋지!
여행자:
라흐만 일행의 결심도 고려해야 할지도 몰라
라흐만:
사이노, 형제들을 대신해 너의 호의에 감사를 표하지. 하지만 이건 돌이킬 수 없는 임무야. 동료도 중요하지만, 우리 앞에 있는 일이 더 중요해
라흐만:
우리가 아픔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승리가 가져다주는 이익을 위해서야, 그러니 우리의 큰 뜻을 이해해 줘! 이게 바로 사막의 백성의 혈기니까
사이노:
…하, 그렇게까지 말하니 더 이상 반대할 수가 없군
사이노:
하지만 명심해, 계획에 벗어나는 일은 절대 하지 마. 캔디스가 분명히 말했지만, 몸조심해야 계획이 성공할 수 있어
사이노:
우리 모두 이번 행동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니, 풀의 신도와 적왕의 신도는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지내야 해, 모든 생명은 소중하니까
라흐만:
좋아, 동의하는 바야. 이 큰 뜻을 위해 행동 개시하자고!
카라반 수도원 경비병과 교섭하기
사이노:
경비병
가에트:
대풍기관님?! 어, 어떻게 여기까지?
사이노:
목소리 낮춰라
사이노:
비밀 작전이다. 난 이 지역 병사들과 함께 대형 범죄 조직을 검거할 예정으로, 아카데미아 《비밀 행동 지령 규범》에 따라 카라반 수도원의 협조를 요청한다
가에트:
무, 물론이죠! 사이노 님의 명령이 곧 아카데미아의 명령이니 따르겠습니다
가에트:
하지만 누구를 잡으시려는 겁니까? 상대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규모에 따라 상급자에게 보고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사이노:
상대는 도금 여단의 분대다. 규모는 오르모스 항구에서 활동하는 「아흐마르의 눈」과 비슷하고, 아카데미아 내부 물자 절도 및 밀매와 관련되어 있지
가에트:
「아흐마르의 눈」의 규모라니! 이번 행동은 합동 체포로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노:
최대한 빨리 보고하는 게 좋아. 나와 함께할 인원은 최고 단계 사막 무장 작전 규격으로 준비하도록
가에트:
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여행자:
진지한 사이노의 모습은 정말 카리스마 넘치네
사이노:
원래 대외적으론 이렇게 행동해
여행자:
우리한테는 우호적이잖아
사이노:
너흰 동료니까
페이몬:
지금 이럴 때야? 아까는 정말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구!
페이몬:
무섭지 않았어? 네가 진작에 대풍기관을 그만두고 배신했다는 걸 경비병이 알게 된다면…
페이몬:
설령 저 경비병이 모른다 해도, 상급자는 이미 통지 받았을지도 모르잖아?
사이노:
기억나? 회의에서 이 얘기 했었잖아
작전 회의에서…
알하이탐:
카라반 수도원 쪽 준비 작업은 아주 중요해.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어, 저쪽 경비병은 사이노가 대풍기관이 아니라는 걸 아직 모를 테니까
데히야:
그걸 어떻게 확신해? 혹시 모르잖아?
알하이탐:
첫째, 다른 풍기관은 아직까지 사이노가 떠난 이유를 몰라. 아카데미아가 이 일을 알리지 않았다는 뜻이지
알하이탐:
둘째, 지금은 아카데미아가 신을 만드는 계획의 핵심 단계라, 대풍기관에 문제가 생긴다면 분명 의심을 불러일으킬 거야
알하이탐:
그러니 사이노에 대해 공개할 수가 없지
사이노:
…일리 있어, 난 동의해
알하이탐:
다음 질문. 허공의 예측 기능이 우리 작전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어?
사이노:
허공이 아직 작동하고 있으니 경계를 늦추면 안 돼
사이노:
…아닌가. 허공의 능력을 생각해봤을 때, 아직도 날 저지하지 않은 게 이상하군
알하이탐: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넌 일단 걱정할 필요 없어
알하이탐:
기억해? 네가 아루 마을에 처음 왔을 때, 허공은 네 행동이랑 노선을 예측하고 마을 지킴이를 납치한 녀석에게 알리기까지 했지
알하이탐:
하지만 旅人와(과) 합류한 후 그런 일은 없었어
사이노:
……
사이노:
확실히 그렇군, 어째서지?
알하이탐:
반대로 생각해 봐. 왜 네가 허공에게 간파당했다고 생각해?
사이노:
나와 관련된 데이터가 전부 허공에 입력되었기 때문이지
알하이탐:
맞아. 중요한 건, 허공의 예측 능력이 어디까지인가야
알하이탐:
의심한 적 없어? 허공이 어떻게 예측을 할 수 있는지 말이야
사이노:
…허공은 수메르 전체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지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에서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행동에는 논리성이 있다고 생각해
알하이탐:
허공은 입력된 데이터를 분석해서, 행동 논리를 만들고, 논리에 맞는 사람을 예측하지
알하이탐:
황당한 이론을 전파하려는 게 아니야. 과연 모든 사람이 「논리에 맞게」 행동할까?
알하이탐:
희노애락도 논리의 일부지만, 모든 희노애락을 수치화해서 구분할 수 있을까? 감정과 관점을 절대적으로 제어할 수 있을까?
사이노:
……
알하이탐:
사이노, 이전에 넌 늘 단독으로 행동해서 아무도 너의 생각에 간섭하지 않았어. 그래서 허공의 예측과 네 행동 논리는 거의 일치했지
알하이탐:
넌 홀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익숙하고, 과감하고 원칙적이지. 이런 성격 때문에 허공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거야
알하이탐:
하지만 지금 넌 단체에 합류했잖아. 허공은 아직 단체의 구성원을 파악하지 못했을 거야
알하이탐:
이 말인즉슨, 우리의 논리와 사상은 결합적이며 혼란스럽다는 거야. 심지어 서로 모순이 생길 수도 있지
알하이탐:
허공은 이런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고, 네 과거의 행동 논리로 미래의 널 예측할 수 없어. 결국 고정된 데이터로는 인간을 통제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거야
알하이탐:
그래서 난 지금 네 현재 상황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데히야:
일리 있네, 나도 동의해. 살아 있는 우리가 생명이 없는 허공에 완벽하게 통제될 리가 없지
사이노:
…그런가
사이노:
허공도 계산하지 못하는 게 있고, 인간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군
회상이 종료된다
페이몬:
휴… 그렇게 말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네
사이노:
앞으로 회의할 때 한눈팔지 마
페이몬:
흑흑, 알았어…
여행자:
잘할 자신 있어
사이노:
늘 경계하는 것도 잊지 말고
페이몬:
앗, 발소리다!
???:
대풍기관 사이노 님! 이런 곳에서 뵙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룩셈바르보:
저는 적색 모래바다 지역의 치안 담당자입니다. 룩셈바르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사이노:
그래. 이쪽은 내 조수, 여행자다. 나와 함께 행동할 예정이지. 옆엔 조수의 작업용 기계고
페이몬:
삐삑——기계——삐삑——
룩셈바르보:
만나서 반갑습니다, 旅人. 금빛 머리칼이 마치 햇살처럼 빛나시는군요! 그리고 이 신기한 건… 흠… 아카데미아의 새로운 기술인가요…
여행자:
별말씀을요
사이노:
아까 하던 말, 결론이 뭐지?
룩셈바르보:
사태가 심각하니 당연히 협조해야죠. 당신같이 위대하신 분과 함께 임무를 하기를 줄곧 꿈꿔왔습니다…
사이노:
빈말은 그만하도록
룩셈바르보:
앗, 알겠습니다
사이노:
가장 뛰어난 소대를 데리고 나와 함께 사막 동부 구역에서 비밀 작전을 개시해야 한다
룩셈바르보:
알겠습니다
사이노:
지도
룩셈바르보:
어서, 지도를 가져와라!
경비병이 곧바로 지도를 가져오자, 사이노는 작전 지역을 동그라미로 표시한다
이틀 뒤, 우리는 여기에서 라흐만이 이끄는 도금 여단을 단번에 「포획」할 거다
사이노:
시간과 장소는 잘 알겠지?
룩셈바르보:
문제없습니다, 사이노 님
사이노:
좋아, 그때 보도록 하지
룩셈바르보:
넵!
경비병들이 떠났다
페이몬:
권력이 있으니 좋은 점도 있네, 다들 우리에게 아주 깍듯해
여행자:
좋은 체험이었어
사이노:
이는 아카데미아의 절대 권력 덕분이야.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거대한 권력 조직에게 반격을 가하려는 거고
사이노:
…준비해둬, 이틀 뒤 작전을 시작하니까
약속 시간까지 기다리기(이틀 후)
페이몬:
시간이 됐으니 사막에서 사이노와 합류하자!
사막 동쪽으로 이동하기
페이몬:
저길 봐, 벌써 누가 왔어!
페이몬:
우리도 빨리 가자
사이노가 여행자 뒤에서 나타난다
사이노:
잠깐
페이몬:
오? 벌써 도착했구나!
사이노:
기억해? 너희는 내 조수라는 설정이잖아
여행자:
기억나
사이노:
그러니까 반드시 내 곁에 있어야 해. 자, 함께 가자
가에트:
대풍기관님, 조수님!
룩셈바르보:
두 분!
사이노:
일찍 왔군
룩셈바르보:
그만큼 이번 작전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룩셈바르보:
아카데미아와 관련된 큰 사건이니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이노:
각오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하지만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도록
사이노:
밀매 고리의 핵심이 그들에게 있으니, 죽으면 단서가 끊겨버린다
룩셈바르보:
명심하겠습니다
가에트:
대풍기관님, 대장님! 도금 여단 일행이 서쪽에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룩셈바르보:
준비해라, 언제 전투가 시작될지 모른다!
여행자 일행이 라흐만과 사람들을 마주친다
룩셈바르보:
멈춰라!
라흐만:
오?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환영해주시다니. 어르신, 무슨 일이시죠?
라흐만:
무기를 들고 있는 걸 보아하니, 좋은 일은 아니겠네요
사이노:
라흐만, 아카데미아는 너와 네 조직의 밀매 범행을 파악했다. 피를 보고 싶지 않다면 얌전히 항복해라
라흐만:
넌… 아카데미아 풍기관이잖아? 하, 여기까지 와서 우릴 잡으려 하다니…
사이노:
너랑 잡담하러 온 게 아니다
라흐만:
……
라흐만:
용병이 된 후로 이런 열정적인 환영은 처음이군
라흐만:
형제들이여! 보답으로 우리의 칼을 저들의 피로 적시자! 도금 여단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자고!
사이노와 대화하기
사이노:
끝났다!
라흐만:
으악!
가에트:
제압 완료! 작전 종료, 범위 내 도금 여단 용병과 관련 인물 전부 체포 완료했습니다!
라흐만:
으으! 풀의 신의 충견들… 곱게 죽진 못할 거다!
사이노:
흥, 죽는 건 너겠지
라흐만:
적왕님께서 저주를 내리실 거다. 너희는 분명…
사이노:
닥쳐!
라흐만:
윽!
룩셈바르보:
다 묶어서 카라반 수도원으로 압송해라! 확인하고 문제없으면 대풍기관님 분부대로 아카데미아로 호송해야 한다!
가에트:
넵!
경비병들은 분해 보이는 라흐만 일행을 데리고 떠난다…
룩셈바르보:
그럼 사이노 님, 저도 먼저 가보겠습니다. 나중에 추가 분부가 있으시면 카라반 수도원에서 저 룩셈바르보를 찾아주십시오
사이노:
그래, 가도 좋다
페이몬:
가버렸네…
사이노:
다른 곳에서 얘기하자
일행은 대화를 엿듣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 후 대화를 시작한다
페이몬:
이번 단계는 아주 순조로운 것 같네!
사이노:
응, 아주 완벽하게 진행됐어
페이몬:
다행이다!
페이몬:
근데 너 라흐만을 너무 세게 때린 것 같아…
사이노:
잠시 후에 난 카라반 수도원에 가서 뒷일을 감독할 거야. 모두 안전하게 수메르성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할게
여행자:
고마워, 사이노
페이몬:
맞아, 네 덕분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어!
사이노:
아직 축하하긴 일러. 이 시간이면 데히야가 너희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사이노:
데히야에게 가봐. 타이나리를 소개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거야
페이몬:
그러고 보니, 타이나리에게 모든 계획을 털어놓지 않아도 괜찮겠어? 우릴 믿지 못하지 않을까…
여행자:
나도 걱정이야
사이노:
나랑 타이나리는 사이가 좋아서 내 이름만 대도 그를 설득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이런 농담할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거든
사이노:
도움이 필요하다면 타이나리보다 좋은 선택은 없어
사이노:
그러니 어서 다음 단계를 진행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계획에 따라 중요한 날을 위한 준비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날 가능성 역시 존재하는데…
카라반 수도원에서 데히야와 만나기
페이몬:
데히야——! 오래 기다렸지!
데히야:
드디어 왔네? 우리 쪽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떡해
데히야:
너희를 기다리는 동안 근처를 다섯 바퀴나 돌고, 술 일곱 잔이나 마시고, 새 옷도 몇 벌이나 샀다고
페이몬:
윽, 미안해… 이렇게 오래 기다렸을 줄이야…
데히야:
흥,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마음을 다잡으라고 한 말이야. 앞으로가 더 중요한데 늦기나 하다니
여행자:
미안해요, 이전 일이 조금 까다로웠어요
데히야:
…하하, 진지한 표정 좀 봐. 놀리지도 못하겠네
데히야:
음~ 기다리다 팔이 다 굳을 정도야! 가자, 어서 일을 해결해야지
페이몬:
그치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거야?
데히야:
기억해? 우리의 일은——우인단 집행관 「도토레」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 구출에 방해되지 않도록 위험을 배제하는 거야
데히야:
수메르의 아카데미아 전체를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벅찬데, 「도토레」까지 끼어든다면… 계획은 성공할 수 없어
페이몬:
정말 골치 아프네, 「도토레」는 이름만 들어도 까다로운 상대일 것 같아…
데히야:
맞아, 이름만 들어도 거만한 아카데미아 늙다리 학자들이 떠올라서 도무지 상대하고 싶지 않은걸
여행자:
어떻게 해야 할까…
데히야:
계획대로, 선나원에 가서 숲의 순찰관 타이나리를 찾아야 해
데히야:
알하이탐과 사이노의 정보에 따르면, 타이나리는 여전히 아카데미아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해
데히야:
그러니 네가 타이나리를 설득해서 「도토레」의 정보를 얻어오면, 그 정보를 바탕으로 다음 계획을 짤 수 있지
데히야:
지금 벽 안에는 현자들의 밀정이 많으니 내가 경호원으로 동행할게
여행자:
데히야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니
데히야:
하하하, 영광인 줄 알아. 난 쉽게 모실 수 있는 경호원이 아니라고
페이몬:
용병은 모라만 밝힌다면서?
데히야:
말이 그런 거지, 실제론 따져가면서 일을 받는다고. 너희는… 특별 할인해줄게
페이몬:
얼, 얼마가 필요한데, 우리가 지불할 수 있을까…
데히야:
보수는… 네 환한 미소면 될 것 같네
여행자:
네?
데히야:
요즘 네가 미소 짓는 모습을 못 봐서 그래, 넌 미소 짓는 편이 더 귀여울 거야
데히야:
미소 지어 봐, 그래야 내가 마음이 놓이지
여행자:
…고마워요
데히야:
응, 좋아. 이 미소가 우리의 부적이 되어줬으면 좋겠네
데히야:
미소에는 종류가 많지만, 기쁨과 행복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만이 축복 효과가 있지. 네 미소를 미래의 승리를 위한 보수로 생각할게
데히야:
가자, 선나원으로
선나원에 가서 타이나리 만나기
페이몬:
저기 있다, 빨리 가자
페이몬:
타이나리!
타이나리:
旅人, 페이몬? 그리고 이분은…
여행자:
오랜만이야!
데히야:
안녕
페이몬:
이쪽은 우리 친구 데히야라고 해, 용병이지!
타이나리:
용병까지 데리고 날 찾아온 걸 보면, 음… 큰일이라도 있나보지
여행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페이몬:
맞아, 아주 중요한 일이니 꼭 우릴 도와줘야 해!
타이나리:
그렇다면 따라와
타이나리:
여기가 좋겠어,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거든
타이나리:
말해봐,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여행자:
「도토레」를 본 적 있어?
여행자:
그의 행방을 알고 싶어
타이나리:
「도토레」라…
페이몬:
가면을 쓰고, 누가 봐도 이상해 보이는 우인단 집행관이야! 파란 머리였던 걸로 기억해
타이나리:
알고 있어
타이나리:
공교롭게도 얼마 전에 선나원을 떠났거든
데히야:
이런 우연이?
타이나리:
네, 절 찾아왔어요
데히야: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물어봐도 될까?
데히야:
갑작스럽겠지만, 네 대답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거든
데히야:
일단 우리가 알려줄 수 있는 건… 네 친구 사이노가 우리와 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타이나리:
사이노?
타이나리:
……
타이나리:
…그렇군, 그래서 사이노가 아카데미아에 없었구나
타이나리:
좋아요, 질문에 대답할게요. 어느 정도 도움도 줄 수 있구요. 무슨 일인지 알려주지 않아도 돼요
데히야:
하하하, 사이노 이름이 이렇게 유용할 줄이야. 그런데 우리가 거짓말하는 거면 어쩌려고?
타이나리:
그런 농담은 됐어요. 당신도, 旅人도, 그리고 사이노도 장난칠 사람은 아닌 것 같으니 말이죠
타이나리:
말하기 곤란하면 말할 필요 없어요. 요점만 말할게요
타이나리:
집행관 「도토레」가 찾아온 건 하이파시아라는 학자를 데려가기 위해서예요
페이몬:
하이파시아?! 왜 하이파시아에게 눈독 들이는 건데?
여행자:
뭘 하려는 걸까?
데히야:
그리고, 데려간다니? 설마 수메르 밖으로 데려간다는 거야?
타이나리:
맞아요, 그는 곧 수메르를 떠나 스네즈나야로 돌아간다고 했어요
타이나리가 「도토레」를 만나던 장면을 떠올린다
타이나리:
…흥, 즉, 당신이 곧 떠난다는 거죠?
「도토레」:
맞아, 그게 아니었다면 좀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텐데 말이야
「도토레」:
본디 나도 당장 떠나야 하지만 문득 중요한 일이 떠올라서 특별히 선나원을 찾아왔어
「도토레」:
하이파시아라는 학자는 네가 돌보고 있지?
타이나리:
우인단은 소식이 정확하군요, 밀정의 힘이겠죠? 하이파시아 씨는 확실히 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도토레」:
실례지만——치료 상황은 어때?
타이나리:
무슨 할 말이라도 있으신가요?
「도토레」:
그럼 본론을 말할게——하이파시아를 스네즈나야에 데리고 가고 싶어
타이나리:
……
타이나리:
환자를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학자로서 그것도 모르는 건 아니겠죠?
「도토레」:
오? 내가 못 미더운 모양이네. 내 실력까지 의심하다니, 그 발언 정말 괜찮겠어?
타이나리:
그런 요구를 하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니까요
「도토레」:
나한테도 그녀를 안전하게 보낼 방법이 있어. 또한 하이파시아에게 가장 좋은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하지
「도토레」:
그리고 치료에도 직접 참여할 거야. 어때, 괜찮은 제안이지?
타이나리:
하이파시아는 수메르 출신이자 아카데미아의 학자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나라로 옮길 정도의 상태도 아니고요
타이나리:
스네즈나야로 보내는 건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현재 그녀의 주치의로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타이나리:
그런 무모하고 어리석은 제안은 관두시죠
회상이 종료된다
타이나리:
난 「도토레」를 잘 모르지만, 그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학자 특유의… 「오만함」이 있어
타이나리:
우쭐대는 게 아니라, 자기 능력에 대한 광적인 자신감이지
타이나리:
그런 사람에게 환자를 맡길 순 없어
여행자:
그가 포기할까?
타이나리:
난 대치할 각오까지 했는데 그는 바로 포기했어. 하지만 아직도 그의 반응이 신경 쓰여…
타이나리가 「도토레」가 그때 했던 말을 떠올린다
「도토레」:
…후후
「도토레」:
그렇군, 당연하지. 네 생각도 일리가 있어
「도토레」:
후후후… 어린 나이에 고집은 대단하군. 정말 의외라니까…
타이나리:
……
「도토레」:
평소였다면 널 가만두지 않았을 텐데, 아쉽게도 오늘은 시간이 없는걸. 존귀한 여왕 폐하께서 우리를 소집하셨거든
「도토레」:
그래도 떠나기 전에 모든 걸 정리할 시간이 남아서 다행이야
「도토레」:
아카데미아 말대로, 넌 책임감 있고 지혜로운 학자야. 하지만 아쉽게도 그리 똑똑하진 않은걸
「도토레」:
그래서 너 같은 사람은, 머지않아 인간이 머릿속에 있는 것의 대가를 치르리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거야
회상이 종료된다
페이몬:
음, 뭔가 아주 기분 나쁜 일을 암시하는 것 같아…
타이나리:
그는 내 대답을 신경 쓰지 않았어, 날 말할 줄 아는 돌 취급했지
타이나리:
하지만 악의는 없었어, 남을 「내려다」보는 습관이 몸에 뱄다는 게 느껴졌거든
데히야:
……
여행자:
그가 정말 수메르를 떠난다니, 믿기지 않아…
데히야:
놀라운걸. 그게 사실이라면 상황이 유리해졌네
타이나리:
놓친 부분은 없을 거야. 굳이 첨언하자면, 지나치게 위험한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해. 정보는 많을수록 안전하니까
여행자:
정보 고마워, 타이나리
데히야:
우리 사정을 다 말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럼에도 도와준 네 호의는 절대 잊지 않을게
타이나리:
괜찮아요, 이건 제 의무예요. 굳이 말하자면… 이 모든 시작이 저와 관련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타이나리가 처음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타이나리:
최근 은사님께서 아카데미아에 와서 연구를 도와 달라는 편지를 여러 통 보내오셨어
사이노:
널 아카데미아에 부르는 게 처음도 아니잖아
타이나리:
맞아, 하지만 뭔가 이상해. 필체와 말투는 유사한데, 사소한 점이 달라…
타이나리:
은사님께서는 종종 편지 뒤에 검은 점을 남기셔. 점 하나는 맑은 날에, 점 세 개는 비 오는 날에 썼다는 뜻이야
타이나리:
은사님의 오랜 습관이지. 하지만 최근 편지에는 그런 표시가 없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아
사이노:
음, 간다르바 성곽에 머무는 너 대신 아카데미아에 있는 나더러 조사해달라는 뜻이지?
타이나리:
무리하지 않겠다는 전제하에 대신 알아봐 줬으면 해. 만일 상황이 좋지 않다면 바로 도망쳐
사이노:
좋아, 하지만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어
사이노:
아카데미아는 최근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나도 내막은 잘 몰라. 아마 네 은사님도 연관됐겠지
타이나리:
……
사이노:
고위층에 정말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면, 조사가 시작됐을 때 나도 빠져나가기 어려울 거야
사이노:
사태가 심각해지면 난 아카데미아를 떠날게. 내가 오랫동안 아카데미아를 비운다면 그걸 신호로 여겨
타이나리:
응, 그렇게 하자. 나도 호응하기 위해 간다르바 성곽에 남을게
사이노:
정말 그 상황에 이르렀다면, 아카데미아에서 온 모든 요구와 정보를 경계해야 해
타이나리:
그나저나 대풍기관인 네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어
사이노:
아카데미아에 충성하는 건 현자에게 충성하는 게 아니야. 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
사이노:
너야말로 아카데미아에서 졸업했으면서 의심이 많은걸
타이나리:
은사님께선 강직한 분이셔서, 언젠가 아카데미아에서 문제가 생기실 줄 알았어
타이나리:
늦긴 했지만… 예상이 들어맞은 모양이야
회상이 종료된다
데히야:
그렇구나… 너희는 처음부터 아카데미아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네
타이나리:
이게 바로 사이노가 사건에 휘말린 이유겠죠. 그럼 저도 약속대로 여러분을 도와야 해요
타이나리:
참, 사이노를 만난다면 「너 자신이 보고 들은 걸 믿어」라고 전해주세요
타이나리:
지금 그는 이 말이 아주 절실할 거예요
페이몬:
알겠어, 기회가 된다면 전해줄게!
타이나리:
응
데히야:
이제 그 자식을 먼저 찾아야 하는데…
데히야:
아 참, 하나만 더 물어보자. 「도토레」는 어느 길로 선나원을 떠난 거야?
타이나리:
저쪽이에요
데히야:
알겠어, 고마워. 그럼 우리 먼저 갈게
여행자:
나중에 봐!
선나원을 나온 후 데히야와 대화하기
데히야:
타이나리의 말대로라면, 「도토레」는 곧 떠날 거야.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어
데히야:
그리고 「모든 걸 정리하겠다」는 건 무슨 뜻일까? 도토레 같은 사람은 언제나 조심해야 해
데히야:
혹시 모르니 여기서부터 추적하자
페이몬:
그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추적할 거야?
데히야:
용병에게는 용병만의 방법이 있지. 길을 따라 단서를 찾을 테니 따라와
데히야를 따라 함께 도토레 「추적」하기
데히야:
흥, 그 집행관이 아무리 조심해도 결국 흔적을 남겼네
데히야:
아니면, 행방을 감출 생각조차 없었으려나? 이 또한 그의 오만함인가…
데히야:
음, 방향은 맞아
데히야:
흔적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네. 급했다는 건 사실인가 봐
데히야:
내 예상이랑 비슷하네…
데히야와 대화하기
데히야:
여기까지면 되겠다. 「도토레」의 행방을 대충 알아냈어
데히야:
여기에서 남쪽으로 쭉 가면 오르모스 항구야. 그쪽으로 가려는 것 같아
페이몬:
항구라면… 배를 탈 생각인가?
데히야:
맞아. 이제 우리도 오르모스 항구로 가자
오르모스 항구로 가기
페이몬:
저기 봐, 우인단 병사야!
페이몬:
데히야의 추적 기술 덕분에 제대로 찾아왔어
데히야:
쉿, 저들이 알아채면 안 돼
데히야:
항구에 우인단 병사들이 꽤 많은데…
페이몬:
앞으로 가 보자!
우인단 병사 추적하기
우인단 사관:
허, 이 정도 송별회는 되어야 우리 스네즈나야 집행관님 급에 걸맞지
우인단 병사:
집행관님께서 떠나신다니… 휴, 몇 번 뵙지도 못했는데…
우인단 사관:
「도토레」님의 말투는 내가 스네즈나야에서 근무했을 때와 다르시더라, 아마 수메르 말투에 물드신 모양이야
우인단 사관:
타향 삶은 늘 그렇지, 집행관님께서도 스네즈나야에 돌아가시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실지도 몰라
우인단 병사:
네? 대장님, 착각하신 거 아닙니까?
우인단 사관:
그럴 리가, 난 기억력이 좋은걸! 분명히 표정도, 말투도 조금씩 달랐다고
우인단 사관:
게다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음, 활기차다고 해야 하나?
우인단 병사:
아마 착각이겠죠…. 일 때문에 출장오신 건데 활기찰 리가 없잖아요
위칼라 상인 여관에 몸을 숨기기
데히야:
「도토레」가 저쪽 배에 있어
데히야:
흥, 거짓말은 아니었네. 정말 수메르를 떠나려는 모양이야
데히야:
조금 더 가까이에 숨어서 그의 상태를 관찰하자
데히야와 대화하기
데히야:
여기가 좋겠어. 선박의 상황도 잘 보이고, 몸을 숨기기에도 충분해
여행자:
(「도토레」가… 수메르를 떠나는 건 사실인 모양인데… 정말 일이 이렇게 순조로울까?)
여행자:
설마 음모는 아니겠죠…
데히야:
……!
페이몬:
윽!
여행자:
왜?
페이몬:
우… 우릴 봤어…
여행자:
……!!
「도토레」가 여행자를 향해 손을 흔든다
데히야:
우리한테 인사하는 것 같은데?
「도토레」:
작별 인사할 때가 됐군
데히야:
잠깐, 선박에는 도토레 혼자밖에 없는데?
페이몬:
응? 아무도 따라가지 않았다고?
데히야:
…항구에 있던 병사들은 어디로 간 거지?
페이몬:
몇 분 전까지 여기에 있었는데, 사라진 것 같아…
데히야:
설마 포위당한 건가?
여행자:
아니에요, 우리 주변에는 정말 아무도 없어요
데히야:
…설마…
「도토레」:
「그래도 떠나기 전에 모든 걸 정리할 시간이 남아서 다행이야」
「도토레」가 탄 배가 서서히 항구를 떠난다…
데히야:
큰일이야!
여행자:
큰일이다!
데히야:
하이파시아 쪽에 문제가 생겼을 거야. 선나원으로 돌아가야 해!
페이몬:
어? 무슨 소리야?
데히야:
봐서는 안 되는 걸 본 모양이야. 내가 우인단이었다면 분명 그녀를 잡아가려 했을 거고 만일 데려가지 못한다면…
페이몬:
앗! 설마 죽이려는 건가?
데히야:
빨리 가자!
신속하게 선나원으로 돌아가기
타이나리:
선나원은 너희 우인단이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우인단 사관: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위에서 선나원을 수색하고 연구에 필요한 약초를 찾는 걸 허락했습니다
타이나리:
우인단이 수메르에 온 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느닷없이 선나원에서 약초를 찾겠다니, 의도가 너무 뻔하지 않아?
우인단 사관:
대현자조차도 우인단의 연구를 의심할 자격이 없거늘, 당신 같은 작은 학자가 어찌 간섭하는 겁니까
우인단 사관:
분명히 통보 했으니, 괜한 짓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타이나리:
내 의견은 들을 생각조차 없는 모양이군
타이나리:
너희가 인정하든 말든, 우인단이 이 시간에 선나원에 와서 찾는 것은 약초가 아닐 테지
우인단 사관:
실례지만, 근거 없이 추측해봤자 당신만 곤란해집니다
타이나리:
이게 다 너희 집행관이 너무 뻔한 수법을 써서 그렇잖아
타이나리:
선나원에서 난 학자지만, 동시에 숲의 순찰관이기도 하지
타이나리:
수메르를 위해 힘써준 학자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건, 숲의 순찰관의 의무야
우인단 사관:
협상이 결렬된 모양이군요. 맞습니까?
타이나리:
——오늘도 당신을 방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하이파시아
타이나리와 대화하기
타이나리:
이러다간 끝도 없겠네…. 旅人, 페이몬, 우인단이 뒤에서 기습할 수도 있으니 하이파시아 곁으로 가줘
페이몬:
알겠어!
페이몬:
하이파시아는 무사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을 거야
여행자:
……
여행자:
(기습당하지 않은 건 잘된 일이지만, 하이파시아가 꼼짝도 하지 않는데…?)
여행자:
(휴, 다행히 잠든 것뿐이었어)
페이몬:
어때?
여행자:
문제없어, 아주 깊이 잠들었을 뿐이야
페이몬:
휴, 다행이다…
???:
그래서, 일이 끝난 것 같아?
여행자:
(이 목소리는…?)
여행자:
「스카라무슈」?!
페이몬:
뭐?! 「스카라무슈」가 왔다고?!
환상처럼 보이는 「스카라무슈」가 여행자 앞에 나타난다
???:
하하하, 매번 볼 때마다 당황한 표정을 짓는군. 추억이 떠오르는걸
페이몬:
으, 어디 있는 거지?
여행자:
(페이몬한테는 안 보이나? 이 형태는… 영체? 유령? 아니…)
여행자:
(설마 내가 방금 하이파시아를 만져서, 그녀의 의식 속에 있는 「스카라무슈」를 본 건가?)
「스카라무슈」:
네 속마음, 하나도 빠짐없이 잘 들려
「스카라무슈」:
잊었어? 네가 처음 선나원에 와서 하이파시아를 만졌을 때, 난 널 「보았」잖아
여행자:
하이파시아를 어떻게 한 거야?
「스카라무슈」:
난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하이파시아의 의식이 나와 연결된 건 그녀의 영광이니까
페이몬:
으, 너 누구랑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설마… 「스카라무슈」? 으윽, 그럴 리가…
「스카라무슈」:
놀랐겠지. 이번엔 네 접촉이 느껴져서, 내가 스스로 하이파시아의 의식 속으로 들어온 거야
여행자:
어째서?
「스카라무슈」:
헛수고를 하는 사람을 구경하려고 온 거지
페이몬:
이봐! 旅人, 너, 너…
여행자:
페이몬, 일단 조용히 해 봐
「스카라무슈」:
「신격화」가 거의 완성됐어. 이제 마무리 작업만 남았을 뿐이야
「스카라무슈」:
이해가 돼? 너희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구해낸다 한들, 「신」으로서 힘 격차는 천지 차이지
「스카라무슈」:
어린 신을 나와 대적하게 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야
여행자:
(아카데미아가 우리 예상보다 더 빨리 움직였네…)
「스카라무슈」:
학자들은 지혜의 신을 숭배하기에 경외하면서 신을 만들어냈지
「스카라무슈」:
인간의 믿음에는 신성과 모독이 공존한다니 정말 우스울 따름인걸
여행자:
(내 마음속 말이 들린다니까, 한 가지 물어볼 게 있어)
「스카라무슈」:
자, 말해봐
여행자:
(네 태도가 그 어떤 때보다도 좋은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스카라무슈」:
그런가? 기분이 좋아서 너와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거겠지
여행자:
(…하지만, 과연 그게 좋은 걸까?)
「스카라무슈」:
무슨 뜻이지?
여행자:
(아카데미아는 「신의 항아리 지식」을 네 의식 속에 입력하려고 하는데… 이건 굉장히 위험해)
여행자:
(아카데미아의 추측이 옳다고 해도, 넌 신의 지식을 얻게 되니…)
여행자:
(자아를 잃고, 아카데미아의 새로운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될지도 몰라)
여행자:
(자아를 잃으면서까지 신이 되고 싶어?)
「스카라무슈」:
흥, 친구한테 충고하는 말투네
「스카라무슈」:
하지만 넌 착각했어, 난 너희 모두와 달라
「스카라무슈」:
난 「신」이 되기 위해 태어났지. 여태까지의 인생은 그저 의미 없는 「과정」이었을 뿐이야
「스카라무슈」:
종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중요한 건 위에 적힌 내용인 것처럼 말이지
「스카라무슈」:
과거의 「내」가 남긴 건 고통스러운 기억과 지루한 인간의 감정뿐이야. 그 어처구니없는 시절은 진작에 끝냈어야 했어
「스카라무슈」:
그건 그렇고, 내가 보기엔 발버둥 치는 너희들이 더 재밌는걸, 넌 어째서 세계를 지키려 싸우는 거지?
여행자:
…넌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스카라무슈」:
지금의 나는 너의 의식과 연결이 되어서 네 마음의 소리가 들리고, 네 의지도 느낄 수 있어
「스카라무슈」:
좋은 대화를 나눈 김에 충고하건대, 쓸데없는 수호자의 마음가짐은 버리는 게 좋을 거야. 넌 진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스카라무슈」:
이건 모두를, 그리고 너를 위한 충고야… 인간이란 생물은 무지해야 행복하니까
여행자:
(…그럼 왜 하이파시아와의 의식 연결을 끊지 않은 거야? 지금 네 힘이라면 이런 연결 따윈 끊어버릴 수 있을 텐데)
「스카라무슈」:
아, 난 하이파시아를 특히 아끼거든. 너였어도 그랬을 거야
「스카라무슈」:
하이파시아는 내 신의 의식을 엿봤고, 내 과거도 다 보았지. 내 첫 신도가 될 자격이 충분해
「스카라무슈」:
신은 신도가 필요해. 그래서 하이파시아가 간택 받은 거야. 그녀의 존재는 내가 진정으로 신의 권력을 잡았음을 의미하고, 그녀의 추앙은 내게 영광을 가져다주겠지
여행자:
(…그런 거였어?)
「스카라무슈」:
계속 내 말을 의심하네? 상관없어, 너도 곧 네가 무슨 존재를 의심하고 있는지 깨닫게 될 테니까
여행자:
(네가 정말 이 신도를 아낀다면, 더더욱 그녀가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해야지)
「스카라무슈」:
누가 이 독실한 여인에게 상처를 준다는 거지?
여행자:
(「도토레」는 하이파시아가 수메르에 남아 치료받게 두지 않을 것 같은데,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해?)
「스카라무슈」:
「도토레」가 내 첫 신봉자에게 손을 댈 거라고?
여행자:
(…화나지 않아?)
「스카라무슈」:
후후후…
「스카라무슈」:
…하하하하, 재밌군.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건가? 넌 이간질에 소질이 없어
「스카라무슈」:
「도토레」는 늘 오만했지, 인간 따위가 새로운 신의 일을 간섭하려 들다니
「스카라무슈」:
하지만, 고작 몇 마디로 내 힘을 빌려 「도토레」를 제거하려 하다니, 너무 순진한걸. 그래도 하이파시아에게 준 것처럼, 네게도 선물 하나 주도록 하지…
「스카라무슈」:
너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내가 베푸는 자비이고, 경청자인 넌 포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니까
여행자:
(그 표정… 뭘 하려는 거야?)
「스카라무슈」: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 신의 선물이라 할 수 있지. 이게 바로 신의 무지막지함이라고 할까나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더니 여행자 쪽으로 떨어져 내린다…
페이몬:
으아! 번개가 치네?!
여행자:
번개? 설마 「스카라무슈」가…
페이몬:
방금 보이지 않던 사람이 「스카라무슈」였어? 둘이 대화를 그렇게 오래했다니 의외야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치더니 여행자 쪽으로 떨어져 내린다…
페이몬:
윽! 번개를 어디로 내리는 거야!
여행자:
설마 「스카라무슈」가 신의 심장으로 날씨를…
페이몬:
그럼 밖에 있는 사람들이 위험할 텐데? 빨리 나가보자. 타이나리랑 데히야가 아직 싸우고 있잖아!
타이나리와 데히야의 상황 확인하기
페이몬:
우인단이… 철수한 것 같은데?
여행자:
타이나리랑 데히야가 저기 있다!
페이몬:
너 왜 그래?!
데히야:
다쳤어
타이나리:
난 괜찮아… 윽!
데히야:
움직이지 마, 휴식이 필요해. 여단에서 번개에 맞은 사람을 본 적 있는데, 가만히 쉬어야 했어
페이몬:
번개에 맞았다고?!
데히야:
아까 거의 버틸 수 없었을 때, 날씨가 갑자기 이상해졌어. 번개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마구 공격했지
데히야:
다행히 우린 둘 뿐이었고 민첩한 편이어서 피하기 쉬웠어. 반면 우인단은 사람이 많아서, 이렇게 밀집된 번개에 맞았으니… 좀 안됐더라
타이나리:
그래도 덕분에 병사들이 철수했어…
타이나리:
괜찮아
타이나리:
오히려 너희 표정이… 나보다 심각한걸. 하이파시아는 어때?
여행자:
아직은 괜찮지만, 네게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
타이나리:
윽…!
데히야:
이봐! 움직이지 말랬지!
타이나리:
혹시 모르니… 콜록! 우리… 하이파시아 곁으로 가서 얘기하자
하이파시아가 있는 곳으로 가기
타이나리:
……
타이나리:
하이파시아는 무사하구나
페이몬:
너부터 걱정하라구!
타이나리:
내 상태는… 내가 잘 아니까, 윽… 크게 다치진 않았어, 괜찮아
페이몬:
의학을 아는 사람이랑 지내는 건 정말 피곤한 일이야…
데히야:
맞아, 이런 사람들이 센 척은 제일 잘하지
타이나리:
…흐아!
페이몬:
갑자기 주저앉았어!
타이나리:
조금만 쉬게 해줘…. 미안해, 旅人. 이제 말해도 돼
「도토레」가 부두에서 떠나는 장면을 목격한 것과 하이파시아의 모습을 보러 갔을 때 「스카라무슈」의 의식과 연결되어 이야기를 나눈 것을 모두에게 사실대로 말한다…
페이몬:
그런 대화를 했다니… 그, 그가 그런 생각을 할 줄이야…
타이나리:
…아카데미아의… 신 만들기 프로젝트… 이건 터무니 없는 짓이야
데히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음, 꿈이 크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난 녀석들을 이해할 수 없는걸
데히야:
술과 맛있는 음식이 있고, 필요할 때는 일도 좀 하면서, 밤에는 푹 잘 수 있는 편안한 삶이면 난 충분한데 말이야
데히야:
하하하, 난 선나원에서 꿈이 가장 소박한 사람이겠네
타이나리:
그런 말 마요.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요
데히야:
됐어, 별거 아니야
데히야:
그나저나 이번 사건은 「도토레」가 일 때문에 급하게 수메르를 떠났다는 걸 증명했네
여행자:
네, 그리고 의심스러운 게 있어요
데히야:
설마 우인단이 「스카라무슈」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죽이려는 걸까?
페이몬:
하이파시아가 「스카라무슈」의 과거를 봤다고 말했지…. 그의 과거가 어때서?
여행자:
아직 잘 모르겠어
데히야:
「스카라무슈」는 「도토레」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있어. 「도토레」가 자신과 같은 급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봐
페이몬:
그럼 「도토레」가 나타난다면, 「스카라무슈」가 그를 번개로 내리치지 않을까?
데히야:
그럴 것 같아. 「도토레」가 수메르를 떠난 건, 우리에게도, 그에게도 좋은 일인지도 몰라
데히야:
아무튼 이번 단계 작전이 순조롭게 끝났다는 거지——「도토레」가 더 이상 간섭하지 못할 테니까
페이몬:
큰일을 이룬 셈이네!
타이나리:
응, 콜록! 나도 정말 기뻐
데히야:
타이나리,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 여기에서 푹 쉬어
여행자:
푹 쉬어
타이나리:
하하… 그래
데히야:
좋아, 선나원 일은 여기까지. 슬슬 바자르로 합류할 때가 됐어
데히야:
앞으로도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고, 준비가 끝나는 대로 출발하자
바자르로 가기
알하이탐:
음, 다 왔군
데히야:
다들 각자 맡은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알하이탐:
차례대로 보고하지, 우선은 나부터 시작할게
알하이탐:
허공 단말기 개조 작업은 완료됐고, 필요한 도구도 전부 준비됐어
데히야:
그럼 다음은 나야. 나와 旅人은(는) 선나원에 갔어. 설명하려면 복잡하지만 아무튼 타이나리를 찾았어. 불행히도 그는 전투에서 다쳤지만
사이노:
…누구 짓이지?
데히야:
음… 뭐라고 해야 하나… 旅人, 우인단이라고 해야 할까, 「스카라무슈」라고 해야 할까?
여행자:
「스카라무슈」라고 해요
사이노:
……
데히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도토레」가 배를 타고 수메르를 떠나는 걸 확인했어. 일이 있어서 스네즈나야로 돌아가야 한대
데히야:
결과적으로 「도토레」 배제 목적은 달성했어. 타이나리는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알하이탐:
응
페이몬:
참, 타이나리가 너한테 말을 전해달래! 「너 자신이 보고 들은 걸 믿어」라고
사이노:
…응, 기억할게
사이노:
우리 쪽도 문제없어. 도금 여단이 지금쯤 목적지에 도착했을 거야
사이노:
괜히 주목받지 않도록 잠시 그곳에 머무르겠지
데히야:
정말로 그렇게 많은 도금 여단 사람들을 수메르성으로 데리고 갔다고?
사이노:
라흐만 녀석들이 용감했기 때문이야, 약간의 도박도 했고
알하이탐:
방법이 통했나 보군, 축하해
알하이탐:
흠? 말은 다 끝난 건가? 그럼 해산하자
데히야:
앗, 잠깐, 이렇게 해산하는 거야?
알하이탐:
그럼?
데히야:
이럴 때는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말을 해야 하지 않겠어?
알하이탐:
개인적인 질문이라면, 난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겠어
사이노:
……
데히야:
알하이탐, 넌 정말… 어휴
알하이탐:
아, 내가 몇 마디 해주기를 바라는 거면 사양할게. 난 계획을 짜는 사람이지, 리더가 되고 싶지 않아
알하이탐:
그런 건 더 어울리는 사람에게 맡겨
데히야:
너희 아카데미아 학자는 달변가잖아
알하이탐:
다시 말하지만, 난 서기관이야
데히야:
알아, 그래서?
알하이탐:
난 회의에서 기록만 담당하지. 보통 내가 발언하는 일은 없어
데히야:
…그래, 알았어
데히야:
사이노도 연설을 잘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럼 내 「고용주」에게 맡기자
사이노:
고용주?
데히야:
바로 여행자야, 날 고용했거든
여행자:
맞아, 보수는 미소야
데히야:
하하하, 맞아. 그러니 고용주, 나를 봐서라도 한마디만 해줘
페이몬:
그래! 어서 사기를 북돋는 말을 해봐!
여행자:
음… 생각해 볼게…
???:
응? 여기에 모여서 뭐 하는 거야?
페이몬:
아, 닐루다!
닐루:
안녕! 내가 방해한 건 아니지?
데히야:
그럴 리가, 이따 널 찾아가려던 참이었어
닐루:
헤헤, 이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모여 있는 걸 보니, 엄청 중요한 이야기 하고 있는 거 맞지?
닐루:
근데 또 다른 표정도 보이네…. 무슨 악당 모임 같아, 하하하. 정말 재밌네
알하이탐:
마침 잘 왔어, 닐루 씨. 우리에 합류할 의사가 있어?
닐루:
네? 합류요?
닐루:
무슨…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시는 건가요?
알하이탐:
그래, 아주 중요한 일이지
알하이탐:
닐루 씨, 요즘 공연 일정은 널널해?
닐루:
어? 정말 절 초대하시는 거예요?
알하이탐은 식장일(識藏日)의 당일 일정을 닐루에게 말해준다…
이야기를 들은 닐루는 크게 놀랐지만 곧 기대와 설렘으로 바뀐다
닐루:
제… 제 귀를 믿을 수 없을 정도예요! 당신들은 제가 본 사람들 중 가장 대담하고 설레게 하는 수메르인이에요…
페이몬:
크흠!
닐루:
아 참, 여기엔 수메르인이 아닌 대단한 旅人와(과) 페이몬도 있었지!
페이몬:
헤헤, 그래야지
닐루:
…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조금 두려워요
닐루:
하지만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을 위해서라면 한번 해볼게요. 제가 여러분을 도울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사이노:
자신을 믿어
닐루:
…네! 내일 바자르의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청해볼게요!
데히야:
비밀은 말하면 안 돼!
닐루:
응!
알하이탐:
준비 작업은 끝났어. 이제 해산해도 되겠지
여행자:
네, 내일이면 「신」을 구해야 하네요
데히야:
할 말 생각났어, 고용주?
페이몬:
맞아, 계획은 위대하고 우린 원대하지!
여행자:
맞아요, 그러니까…
여행자:
다들 잘 자요!
데히야:
하하하하!
사이노:
…맞는 말이야, 큰일을 성공시키려면 푹 쉬는 게 중요하지
알하이탐:
…요즘 집에 나밖에 없어서 조용히 지낼 수 있겠군
데히야:
뭐라고?
알하이탐:
아무것도 아니야
페이몬:
그럼 모두 푹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자고!
닐루:
응, 그럼 미리 말해도 될까?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페이몬:
그래도 될 것 같아, 그럼 다들 잘 자
작은 쿠사나리 화신 구출 작전은 순조롭게 끝났다. 그 이후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잔뜩 일어났지만, 한숨 자고 일어나 다시 마주한 아침 해는 너무나도 평온했다…
콜레이와 대화하기
콜레이:
좋은 아침! 旅人, 잘 쉬었어?
페이몬:
당연하지!
여행자:
좋은 아침이야, 콜레이
콜레이:
오늘 아침은 내가 준비했어, 얼른 먹어봐!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
페이몬:
우와, 콜레이 덕분에 진수성찬을 먹겠네!
콜레이:
응, 비늘병이 다 낫고 나니까 기운이 넘쳐. 이젠 매일 네다섯 끼씩 준비해도 거뜬하다니까
페이몬:
콜레이의 요리 솜씨야 완전 인정이지!
우릴 기다리고 있던 콜레이와 함께 맛있는 아침밥을 먹었다…
콜레이:
아, 맞다, 旅人. 어젯밤에 누가 편지를 한 통 놓고 갔는데, 여행자 너한테 온 거야
여행자:
페이몬이 확인 안 했어?
페이몬:
너 일어나면 같이 보려고 아직 뜯지도 않았지. 지금 보면 되겠다!
페이몬:
음… 닐루가 보낸 거네
페이몬:
「사이노의 대풍기관 복귀도 축하할 겸 바자르에서 축하연을 열려고 해!」
페이몬:
「이번 일의 영웅인 너희도 꼭 참가해주길 바라, 기다릴게」. 뒤에 날짜도 쓰여있는데… 이틀 뒤구나
콜레이:
맞아, 나도 너희들이 영웅이 됐다고 들었어, 정말 대단해!
콜레이:
네 실력은 우리가 똑똑히 봤는걸, 겸손할 필요는 없어
페이몬:
그럼 우리 바자르로 가보자!
콜레이:
응, 가기 전에 스승님하고 인사하는 거 잊지 말구
타이나리와 대화하기
페이몬:
타이나리~~!
타이나리:
좋은 아침, 오늘은 좀 어때?
페이몬:
많이 나아졌어, 넌 어때?
여행자:
상처는 괜찮아졌어?
타이나리:
이젠 괜찮아, 걱정해 줘서 고마워
페이몬:
그나저나 벌써 일로 바쁜 모양이네?
타이나리:
아냐, 그렇게 바쁘진 않아
타이나리:
비늘병 환자들이 다 회복됐고 하이파시아도 나아서 지금은 그냥 숲의 순찰관 역할만 하면 되거든
페이몬:
역시 세계수가 회복되니까 모든 게 좋아지는구나!
타이나리:
응. 그래도 아직 후유증은 남아있어
타이나리:
예를 들어 죽음의 땅은 새로 늘어나진 않겠지만, 이미 생긴 건 그냥 사라지지 않으니까. 남은 건 우리 순찰자들의 몫이지
여행자:
정말 고생 많았어
페이몬:
아, 맞다. 좋은 소식이 있어, 사이노가 복직한대!
타이나리:
하하, 그다지 새로운 소식은 아니네, 사이노가 이미 말해줬거든
페이몬:
엥? 여기까지 왔으면서 우릴 보러 오지도 않다니…
타이나리:
오긴 했는데 너희들이 쉬는 데 방해될까 봐 안부만 묻고 갔어
페이몬:
그럼 축하연을 준비 중인 것도 알고 있겠네!
타이나리:
축하연? 처음 듣는 소린데
페이몬:
엑… 닐루가 편지에서 축하연을 연다고 했는데? 너한테 안 알려줬어?
타이나리:
흠, 어쩌면… 사이노도 모르는 일일지도 모르지
페이몬:
어… 확실히 사이노가 축하연이라니, 상상이 잘 안 가긴 하네
여행자:
닐루가 따로 준비한 걸지도 모르겠어
페이몬:
타이나리랑 콜레이도 사이노의 친구니까, 다같이 축하연에 참가하러 가자!
타이나리:
콜레이가 요 며칠간 내가 맡았던 업무를 다 가져갔어. 아마 당분간은 시간이 없을 거야… 나도 여유가 없고
타이나리:
참, 최근에 숲에 「대단한 사람」 몇 명이 찾아왔어
페이몬:
대단한 사람?
타이나리:
정확히 말하면 대단했던 사람들이지. 그 일과 관련된 현자들은 요즘 전부 아비디야 숲에서 수행 중이거든. 감금당한 사람들도 다 풀려났고
페이몬:
엥?!
여행자:
네 스승님은 괜찮으셔?
타이나리:
응, 몸이 조금 쇠약해진 걸 빼면 별 탈은 없어, 크게 고초를 겪으시진 않았나 봐
타이나리: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은 넓은 아량으로 아자르 일행의 악한 죄질을 넘어가 줬어. 그 사람들도 스스로의 어리석음이 부끄러웠는지 여생을 아비디야 숲에서 지혜를 깨우치며 보내기로 결정했대
타이나리: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 「스카라무슈」를 물리치고 세계수를 구했단 사실을 듣고서 처음엔 충격을 받더니 금방 엄청 기뻐하더라. 지혜를 탐구하는 길에 다시 찬란한 빛이 비췄다나
타이나리:
아무튼 이런저런 일로 순찰자의 업무도 늘어나고 있어…
페이몬:
듣기만 해도 엄청 힘들어 보이네…
타이나리: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타이나리:
대화가 산으로 갔네. 모습을 보니 밖으로 나가려나 봐?
페이몬:
앗, 맞아. 외출 신청을 하러 왔어, 승인… 해줄 거지?
타이나리:
몸도 거의 회복됐으니까 승인해 줄게. 그래도 조심해야 해
페이몬:
알겠어!
타이나리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이 남아있다
타이나리:
또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니?
여행자:
하이파시아는 괜찮아?
타이나리:
응, 잊지 않고 물어봐 줘서 고마워. 거의 회복해서 곧 숲으로 들어가 수행을 이어갈 거야. 학자로서 절대 태만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여행자:
그랬구나. 다행이야
타이나리:
요즘 너무 많은 일이 생겨서 나도 콜레이도 쉴 틈이 없어. 그래도 걱정 마, 무리하지 않고 잘 챙길 거니까
타이나리:
사이노 복직 건에 대해선 방금 또 생각해 봤는데, 아마 높은 확률로 본인은 축하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거야
타이나리:
말이 나온 김에 나도 콜레이랑 시간을 내서 축하해줘야겠어. 이번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타이나리:
물론 네 도움도 포함해서, 진심으로 고마워
여행자:
천만에
타이나리:
너도 몸조심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찾아와
바자르로 가기
셰이크 주바이르:
…음, 그때라면 축하연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충분하겠어
닐루:
주바이르 씨, 초대 손님을 제외한 참석 인원 다 파악했어요!
셰이크 주바이르:
후우, 이분들은 왜 답장을 안 하는 거야? 준비하기 어렵게
호상:
괜찮아요. 어쨌든 미리미리 준비하는 건 좋은 일이니까요
닐루:
헤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축하연은 결국 열리니까요, 그렇죠?
페이몬:
닐루~!
닐루:
旅人, 페이몬!
페이몬:
편지를 보자마자 바로 달려왔지롱!
닐루:
역시 너희가 최고야, 다른 사람들은 답장도 안 해주는데…
페이몬:
엥? 우리만 온 거야?
닐루:
응, 모두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다들 자기 일로 바쁜가 봐
셰이크 주바이르:
지금이 수메르에 얼마나 중요한 전환점인데,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네 초대를 무시하면 안 되는 거야
셰이크 주바이르:
닐루가 누구야, 수메르 제일의 무용수잖아?
여행자:
그럼요, 당연하죠
셰이크 주바이르:
후후, 안목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언제나 즐겁지
페이몬:
닐루의 춤을 좋아하는 게 안목이 있는 거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안목이 있는 거겠네!
페이몬:
이렇게 멋진 공연은 누구라도 좋아할 테니까
호상:
암! 그렇고 말고. 우리도 그렇게 생각해
호상:
닐루는 우리 같이 바자르에 자주 오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무용수라고. 타지에서 왔지만 너희도 보는 눈은 최고구나!
호상:
주바이르 님, 다음엔 최우수 관중을 뽑아보는 게 어때요? 이 두 분이 아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셰이크 주바이르:
에헤이! 관중의 가치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셰이크 주바이르:
그래도… 안목이 뛰어난 사람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주는 것도 좋긴 하겠어… 폰타인에 「사진기」라는 게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다고 하던데
호상:
오, 그거 좋네요! 근데 그건 어디서 구한다죠?
닐루:
헤헤, 다들 농담도 참. 전 여기서 춤을 출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걸요
페이몬:
바자르는 언제나 시끌벅적하네
닐루:
응, 그래서 난 이곳이 좋아
닐루:
旅人, 페이몬, 나 좀 도와줄래? 다들 편지를 잘 받았는지 확인하고 싶어
닐루:
혹시 못 받았으면 곧 축하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줘!
여행자:
알겠어, 내가 가볼게
페이몬:
그래, 겸사겸사 수메르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구경하자구
여행자:
다들 지금 어딨는지 알아?
닐루:
음… 내가 편지를 쓸 때 데히야는 오르모스 항구에 있다고 들었고, 알하이탐 씨는 아카데미아에 있다고 했어
닐루:
사이노는… 가끔씩 아카데미아에 모습을 드러낸다고만 들었어
닐루:
라흐만 씨는 어딨는지 잘 모르겠어. 아마 데히야와 같이 계시지 않을까?
닐루:
그리고 두냐르자드는 좀 괜찮아졌는지 모르겠네… 거기도 편지를 보내긴 했는데 실례를 끼친 걸까? 여유가 되면 소식 좀 알아봐 줘
페이몬:
응응, 알겠어. 좋아, 그럼 출발하자!
아카데미아 안에서 알하이탐이 있는 곳 알아보기
페이몬:
흠… 알하이탐이 안 보이네. 저기 저 사람한테 물어보자
페이몬:
혹시 알하이탐 어딨는지 알아?
제프:
알하이탐 서기관님은 아마 지혜궁에 계실걸? 거기로 한번 가봐
제프:
오늘 알하이탐 님을 찾는 건 너희가 벌써 두 번째네. 요즘 엄청 바쁘시구만
페이몬:
또 누가 알하이탐을 찾았어?
제프:
서기관님이랑 관계가 최악인 카베 씨가 방금 똑같은 걸 물어보셨거든. 그 다음이 너희고…
제프:
설마 다들 현자들의 소문을 염탐하러 온 거야?!
여행자:
우린 아니에요
페이몬:
우린 일이 있어서 알하이탐을 찾는 거라구!
제프:
아 그렇구나, 미안. 난 또 다들 나처럼 현자들의 소문에 관심이 있는 줄 알았지 뭐야…
지혜궁으로 가서 알하이탐 찾기
페이몬:
이 주변에 알하이탐이 있을 것 같은데?
페이몬:
앗, 저기 있는 것 같아! 근데 좀 바빠 보이네…
여행자:
다른 사람과 대화 중이네
???:
그 책 나부랭이 좀 그만 보고 빨리 말해 봐. 아카데미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알하이탐:
책 나부랭이라니, 이건 수메르에서 구하기 힘든 종이책이라고
???:
어차피 직권으로 얻은 물건일 거면서. 됐고, 오늘 내가 무슨 소식을 들었는지 알아? 현자가 사라졌대!
알하이탐:
오? 그렇게 놀라는 걸 보니 그 엄청난 내막을 알았나 보군
???:
그걸 내가 알면 너한테 물어보겠냐? 서기관은 내가 아니라 너라고, 그러니까 빨리 알고 있는 걸 말하란 말이야!
알하이탐:
내가 하마터면 현자가 될 뻔했지 뭐야
???:
뭐라고?!
알하이탐:
그리 놀랄 거 없어. 넌 그 명성이 자자한 카베잖아. 묘론파의 빛이자 수리와 건축에 능한 너도 얼마든지 다음 현자가 될 수 있는 거니까
카베:
…흥, 난 왜 그 말이 진심이 아닌 것 같지?
알하이탐:
그럴 리가, 널 향한 칭찬은 언제나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인걸
카베:
그야 네가 내 칭찬을 거의 한 적이 없으니까
알하이탐:
피차일반이지. 네 성격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나랑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거야
카베:
너…!
카베:
그 말 그대로 돌려주지. 네가 그렇게 거만하고 안하무인한 데다 말투랑 표정까지 재수 없으니까 너랑 토론하기 싫은 거라고
알하이탐:
보아하니 그동안 내 성격에 불만이 많았나 봐?
카베:
하, 두말하면 잔소리지
알하이탐:
그러면 내 집에서 나가면 되겠군
카베: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이 비겁한 자식이!
카베:
아니 이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지. 네가 현자? 그럴 바엔 내일 아카데미아의 문을 닫는 게 낫지. 무슨 그딴 농담을 하고 있어
페이몬:
…둘이 싸우는 것 같은데…
여행자:
일단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
알하이탐:
그보다 지금 프로젝트 일로 한창 아닌가? 언제 자신한테도 별장 하나쯤은 지어주라고
카베:
프로젝트 얘긴 하지도 마, 생각만 해도 화가 치솟으니까
알하이탐:
그래서 우리 대건축가님께서는 이번에 어떤 위대한 건물을 세우셨지?
카베:
내 개인적인 일을 너한테 보고까지 해야 하냐?
알하이탐:
난 널 추궁하는 거야. 수메르가 가장 널 필요로 했을 때, 넌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
카베:
그땐 사막에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어. 물론 설명해도 지론파의 가여운 건축미학 수준으로는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후후
카베:
정말 불쌍해. 아름다움과 로망을 알지 못한다니, 널 꽤나 동정한다고, 알하이탐
카베:
어라, 근데 잠깐, 방금 수메르가 날 가장 필요로 했던 순간이라고 했어?
알하이탐:
네가 없을 때, 수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위기에 빠진 수메르를 구했어
카베:
내가 그런 말을 믿을 거라고 생각해?
알하이탐:
아자르는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났어. 이게 네가 알고 싶어하던 사실이야
카베:
엉?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알하이탐:
믿지 않아도 좋아, 아자르에게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 건 우리 지론파가 아니니까. 너희 쪽 신청 건은, 뭐…
카베:
…지금 당장 확인해야겠어! 날 속인 거면 가만 안 둬
알하이탐과 대화하기
페이몬:
안녕, 알하이탐!
알하이탐:
너희군, 무슨 일이지?
페이몬:
닐루를 대신해서 왔는데, 닐루가 보낸 편지 못 받았어?
알하이탐:
편지?
페이몬:
닐루가 이틀 뒤에 바자르에서 축하연을 연다고 모두한테 초대장을 보냈거든. 사이노가 대풍기관에 복귀한 걸 축하할 겸해서
알하이탐:
그 편지를 「아카데미아의 알하이탐」에게 보냈다면, 아마도 지금쯤 내 사무실에 가 있겠군
알하이탐:
요 며칠 너무 바빠서 말이야. 사무실에 편지 확인하러 가지도 못하고 있어. 지금은 쉬는 시간이라 개인적인 일을 보는 중이고
페이몬:
항상 그렇게 바쁜 거야?
알하이탐:
그럴 리가. 최근 현자 몇 명이 파면당하는 바람에 아카데미아가 위아래로 혼란 통이라 바빠진 거지
페이몬:
타이나리가 그러는데 그 사람들은 아비디야 숲에서 평생을 수행하면서 살거래
알하이탐: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만하면 이미 최선의 결말이지
알하이탐:
6대 현자 중 네 명이 욕망에 빠져 신을 창조하겠다고 이성이 멀쩡한 남은 두 현자를 감금하기까지 했어. 이런 행위는 솔직히 평가조차 하기 싫어
여행자:
6대 현자라는 이름만 해도 정말 대단했는데 말이죠
페이몬:
그러게.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다 그 이름. 벌써 좀 생소하기까지 해… 6대 학부란 이름도 기세등등했는데
알하이탐:
최소한 원래는 그랬지
알하이탐:
처음 아카데미아가 설립될 때, 풀의 신이 직접 6대 학부를 만들었다고 해. 지혜의 여섯 가지 다른 성향을 대표하도록 말이야
알하이탐:
그 후에 무수한 학파가 생겼다가 또 사라지기도 했지만, 6대 학파는 6대 학부에 기대 오랜 시간 시련을 이겨내며 아카데미아에 영구히 자리하게 됐어
알하이탐:
지금의 6대 학파는 6대 학부와 거의 동일한 뜻으로 쓰이고 여섯 현자는 이 6대 학부에서 선발된 최고 지도자인 거지
알하이탐:
여섯 현자 중의 핵심 지도자가 대현자인 거고
페이몬:
그럼 남은 네 학부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거야? 새로 사람을 뽑나?
알하이탐:
그래, 일반적으론 규정에 따라 새로운 현자를 선택해야 하지
페이몬:
방금 알하이탐이 새로운 현자가 된다고 하지 않았어? 그렇게 되면 수메르를 뒷받침할 세력이 더 늘어나겠네!
여행자:
맞는 말이야!
알하이탐:
아 그거, 그건 아직 뒷 얘기가 남았거든
알하이탐:
인사 담당자 녀석이 나더러 아자르를 이어 대현자가 되라 하더라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도와 아카데미아를 다스리고 말이야. 난 거절했지만
페이몬:
뭐어?! 아니… 대체 왜?! 좀 진취적일 수는 없던 거야?
알하이탐:
6대 현자도 할 생각이 없는데 대현자는 무슨. 전에 말했잖아. 난 지도자가 되기 싫다고
페이몬:
그… 에휴, 알았어. 그럼 요 며칠 현자로 내세울 사람을 찾느라 바빴던 거야?
알하이탐:
아니, 난 새로운 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 아카데미아의 중대 사안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어
여행자:
결국 잠깐이지만 지도자가 된 셈이네요
알하이탐:
하, 그랬으면 먼저 묘론파의 비용 청구를 거절했을걸
페이몬:
그러고 보니까 방금까지 대화하던 사람은 누구야? 친구야?
알하이탐:
친구처럼 보였어?
페이몬:
모르니까 물어본 거야
알하이탐:
그 녀석은 카베야. 내 룸메이트랄까. 묘론파 학자의 대표라고 봐도 되고
여행자:
서기관님이 뱉은 말을 의심하는 것 같던데요
알하이탐:
그래서 그렇게 늘 고생인 거지
페이몬:
그러니까, 최근 일어난 모든 게 수메르인한테는 천지가 개벽할 일이란 거잖아…
여행자:
뒷수습하느라 힘드시겠어요
알하이탐:
서기관이 하는 일이 늘 그런 거니까
페이몬:
에잇, 아무튼! 바쁘든 한가하든 계획을 짠 건 너니까 이틀 뒤에 축하연은 꼭 오라구!
알하이탐:
알겠어, 그때 보자
오르모스 항구로 가기
페이몬:
데히야는 오르모스 항구 어디에 있으려나…
???:
이 목소리는… 페이몬이야?
페이몬:
엥?
두냐르자드:
정말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페이몬:
두냐르자드! 정말 오랜만이야!
여행자:
우린 잘 지내요, 두냐르자드는요?
두냐르자드:
나도 잘 지내. 솔직히 태어나서 이렇게 즐거운 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야
두냐르자드:
소식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비늘병이 완전히 사라졌어. 환자들도 전부 병마에서 해방됐고
데히야:
워낙 소식도 빠르고 주변에 친구도 많으니 벌써 들어봤을 겁니다. 그렇지?
페이몬:
데히야!
여행자:
역시 여기 있었군요
데히야:
그래, 아가씨 상태도 좋아져서 같이 산책하는 중이었어
두냐르자드:
데히야, 아직도 날 아가씨라고 부르는 거야? 아버지께 그만둔다고 했으면서
데히야:
하하하, 하도 오랫동안 불러서 입에 붙었나 봐요. 고치긴 그른 거죠
페이몬:
엥? 그만뒀다고?
데히야:
응, 계속 호마야니 가문에서 경호원만 하다간 무기가 녹슬 것 같아서
두냐르자드:
알다시피 나도 내 부모님도 데히야 너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좋아하기도 하고. 혹시 계속 우리 집에 남아있는다고 해도 반대할 사람은 없어
데히야:
아가씨도 아시다시피 제가 쉽게 흔들리는 여자가 아니잖아요
데히야:
이번 일을 맡을 때 이미 아가씨가 회복되면 경호원을 그만두고 광활한 세계로 돌아가자 마음먹었어요
페이몬:
경호원을 그만두면 이제 뭘 할 생각이야?
데히야:
평화롭지 않은 임무를 맡아서 몸 좀 풀 생각이야
페이몬: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몸이 근질근질한 거야?
데히야:
너희들이랑 그런 계획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이런 생각도 안 들었을 거야
데히야:
사력을 다해 싸운 느낌이 날 불타게 한 건지… 그때 깨달았어. 난 결국 용병이란 걸
데히야:
인생은 참 짧아. 그 찰나의 시간 동안 그런 작전에 참가했다는 게 기뻤어
데히야:
동시에 수메르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지. 사막의 백성으로서 아직은 확실하게 벽 안쪽의 백성이 되진 못했나 봐
두냐르자드:
참, 어느 친구가 데히야한테 전해줄 말이 있다고 했는데…
데히야:
알하이탐 말씀이신가요? 하하,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다니, 전 농담인 줄 알았어요
페이몬:
우리도 방금 아카데미아에서 알하이탐을 만나고 오는 길이었어
데히야:
나한테 아카데미아에 취직하라고 했다는 얘기는 안 했어?
페이몬:
뭐?!
여행자:
처음 듣는 얘기예요
데히야:
아자르랑 일당은 전부 물러나서 지금이 아카데미아에 자리를 잡을 적기라더군. 물론 내가 그럴 생각이 있느냐가 먼저겠지만
페이몬:
음… 데히야가 학자가 된다고? 상상이 안 가네…
두냐르자드:
나도 그래. 그래도 데히야가 학자처럼 꾸미는 것도 잘 어울릴 것 같아
데히야:
됐습니다, 제가 못 견딜걸요…
데히야:
알하이탐은 내가 뚝심도 있고 싸움도 좀 하니까 아카데미아에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페이몬:
근데 데히야가 아카데미아에 지원하면 사이노도 널 풍기관으로 임명하는 데 동의할지도 몰라
페이몬:
데히야는 정말 강하니까!
데히야:
하하, 풍기관은 사이노로 충분할 것 같은데. 난 역시 더 자유로운 삶이 잘 맞아
데히야:
애초에 이런 일을 선택한 이유도 나한테 정말 잘 맞아서였으니까
두냐르자드:
…용병이라 여러 위험한 상황을 겪게 되더라도?
데히야:
사자는 결국 드넓은 초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법이니까요. 아가씨의 경호원이 된 게 오히려 뜻밖의 일이었는걸요
두냐르자드:
정말 떠나보내기 싫지만… 네 선택을 존중할게
데히야:
그렇게 말해주시니 마음이 놓여요
데히야: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다신 못 보는 것도 아니잖아요
여행자:
데히야는 천성이 자유롭군요
데히야:
응, 풀의 신 사건도 일단락됐고 수메르도 정상화될 테니, 정말 기쁜 일이야
데히야:
하지만 평화로운 사회는 용병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아. 혹시라도 도태되면 더 큰일이니까… 바짝 움직여야지
페이몬:
잠깐 잠깐, 너 꼭 금방 떠날 사람처럼 얘기하잖아!
데히야:
그건 아냐, 아가씨 곁에 다음 주까지는 있기로 약속했으니까
페이몬:
요즘 계속 오르모스 항구에 있었던 거야? 혹시 닐루가 보낸 편지는 못 받았어?
두냐르자드:
어? 닐루가 우리한테 편지를 보냈어?
페이몬:
너희가 오르모스 항구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도 이곳으로 보낸 것 같은데
데히야:
우리가 머무는 여관으로 보낸 모양이네
데히야:
요즘 아가씨께서 활력이 도셔서 저녁엔 날 붙잡고 산으로 강으로 나다니는 중이거든. 돌아올 때쯤엔 여관 직원분도 몰래 자고 있더라고
두냐르자드:
맞아, 게다가 우린 또 새벽 일찍 나가니까, 당직 서는 어르신도 졸고 있더라…
페이몬:
결국 당직 서는 직원들이 잠만 잤다는 소리잖아
데히야:
편지는 아마 프런트에 있을 거야. 이따가 가서 확인해 볼게
페이몬:
너희도 편지를 못 받아서 답장이 없던 거구나… 닐루가 우릴 보냈기에 망정이지
데히야:
미안,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오게 만들었네
두냐르자드:
닐루가 편지까지 보낸 걸 보면 정말 중요한 일인가 봐
페이몬:
응, 사이노가 대풍기관에 복귀한 걸 축하할 겸 바자르에서 축하연을 열 예정이거든. 거기에 너희들을 초대하려는 거야
두냐르자드:
잘됐다, 꼭 갈게!
데히야:
나도 갈게. 근데 축하연에 복장 제한은 없어? 지금처럼 입어도 괜찮을까?
두냐르자드:
닐루라면 분명 괜찮다고 할 거야. 가장 우리다운 모습을 보고 싶어 할 테니까
데히야:
확실히 그렇겠네요
페이몬:
축하연은 이틀 뒤니까, 잊지 마
데히야:
그래
두냐르자드:
소식을 알려줘서 정말 고마워, 그럼 그때 보자
페이몬:
아 그리고, 사이노랑 라흐만은 어딨는지 알아?
데히야:
글쎄, 대풍기관은 소리 소문 없이 움직이는 법이니까, 일반적으론 동향 파악이 불가능해
페이몬:
끙… 그렇구나
데히야:
근데 저번에 만났을 때 아루 마을에 볼일이 있다고 했었거든, 거길 한 번 가보는 건 어때?
여행자:
고마워요, 데히야
데히야:
별말씀을, 얼른 가 봐
페이몬:
좋아, 그럼 다음 목적지로 출발!
아루 마을로 가기
페이몬:
아루 마을도 진짜 오랜만이네!
페이몬:
앗, 진짜 사이노가 있잖아!
사이노:
……
여행자:
오랜만이야
사이노:
여긴 어떻게 온 거야?
페이몬:
몸도 거의 다 회복했겠다, 타이나리도 허락해줘서 나왔지!
사이노:
간다르바 성곽의 요양 시설 수준은 확실히 상당한 모양이네
페이몬:
맞아, 타이나리도 거의 다 나았어
사이노:
그럼 됐어
여행자:
그때 우릴 데려다줘서 고마웠어
페이몬:
맞다 맞다. 그때 우리 둘 다 의식을 잃었는데 사이노가 우릴 옮겨줬다며? 정말 고마워
사이노:
천만에. 타이나리의 의술도 뛰어난데 콜레이도 세심히 보살펴주니까 거기가 최선의 선택이었을 뿐이야
페이몬:
그런데 이 시간에 왜 혼자 멍하니 있는 거야?
사이노:
누굴 기다리고 있었어
페이몬:
혹시 캔디스네 말이야?
사이노:
캔디스와 촌장님은 이미 만났어. 혹시 만날 생각이라면 같은 곳에 있을 테니까 그쪽으로 가 봐
사이노:
내가 기다리는 사람은 너희도 아는 사람이야
???:
으응? 오오, 적왕이시여 굽어살피소서. 제 친구가 갑자기 사막에 나타난 것이 부디 고민거리로 도움을 청할 것이 아니기를
페이몬:
라흐만! 게다가… 세타르까지?
세타르:
응? 우리가… 아는 사인가?
페이몬:
음… 그게 워낙 아카데미아에 네 명성이 자자해서 말이야…
라흐만:
걱정하지 마, 이 두 분은 내 동료니까 너무 경계할 필요 없어
세타르:
…그렇군요
여행자: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라흐만:
좋은 일이 제법 있어서, 아주 좋아
세타르:
나도 그래. 요즘 계속 인생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느낌이 든다니까. 온 세상이 빛을 내뿜는 것 같아
페이몬:
뭐야 뭐야, 뭔데 뭔데?
라흐만:
아가씨가 먼저 말해
세타르:
그럼 저 먼저 말해볼게요
세타르:
사실 난… 아카데미아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어
페이몬:
뭐어?!
여행자:
학자를 그만둔다는 건가요?
세타르:
학자를 그만둔다기보다 새로운 신분을 찾겠다는 거지
세타르:
이전 같은 학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입장은 완전히 내려놓은 건 아니랄까
라흐만:
하하, 확실히 그런 느낌이지
페이몬:
엥, 그게 무슨 소리야?
세타르:
아카데미아를 떠나서 사막으로 돌아와 교육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야
페이몬:
와, 선생님이 된다는 거구나!
라흐만:
세타르는 이곳으로 돌아와 교육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어. 교육 대상은 사막의 백성들이고
라흐만:
혼자서 모두를 가르칠 순 없겠지만, 우리 도금 여단이 각지에 퍼져있으니까 그 생각을 모든 여단원에게 알려달라고 날 찾아온 거지
세타르:
네, 도금 여단이 각지에서 수재들을 선발해주시면 제가 그들을 가르치고, 그 사람들이 나중에 더 많은 사람의 선생님이 되는 거죠
세타르:
이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자… 지식 전파 아니겠어요?
라흐만:
적왕의 백성들은 모래바람과 방황의 고통, 그리고 무지의 고통에 너무 오래 시달렸어. 우린 세타르가 돌아오는 걸 진심으로 환영해. 마치 사막에 등장한 별빛 같달까
라흐만:
밤하늘의 별빛은 어둠 속에서 길 잃은 누구든 캐러밴, 도적, 전사, 여행자 할 것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니까 말이야
세타르:
칭찬은 그 정도까지만 해주세요. 너무 쑥스럽잖아요…
라흐만:
칭찬받을 만한 일이야. 우리 용병들은 위험에 익숙해져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거든. 그래서 보통 사람들보다 의미 있는 일을 훨씬 잘 알아채는 거지
사이노:
세타르가 이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야
세타르:
처음엔 실패할 줄 알았어요… 아카데미아는 학자들이 멋대로 사막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걸 금지하니까요
세타르:
아시다시피 지식이 통제된 후로 사막의 백성 중에서 저 같은 행운아는 극소수에 불과했잖아요…
세타르:
근데 그때 들었던 말이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마치 번개처럼 마음에서 번쩍였죠
세타르:
「지금 당신은 모래에 갇혀 있어. 두 눈을 감더라도…」
세타르:
「세타르, 왜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거지?」「당신이 속해있어야 할 곳은 사막이지 여기가 아니야」
라흐만:
세타르…
세타르:
그 말에 정신이 들었어요. 집으로 돌아갈 땐 그곳의 사람들을 위해서 뭐라도 해야만 하니까요
세타르:
그래서 용기를 내어 대현자님을 뵈러 갔지만 아카데미아에 안 계셨죠. 아자르가 이미 거길 떠났다는 것도 사이노 님이 알려주셔서 알았고요
사이노:
아자르는 마땅한 벌을 받은 거야. 너무 가볍지 않나 싶기도 한데… 다들 들었을 거라 믿어
여행자:
맞아요
세타르:
사이노 님은 제가 사막으로 돌아갈 자격을 얻는 데 큰 도움을 주셨어요. 도금 여단원들과 교육 사업에 대해 상담하는 것도 도와주셨고요
세타르:
사이노 님과 라흐만 씨 덕분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 거죠
페이몬:
너희들은 생각이 참 깊구나
라흐만:
이 일 말고도 나와 사이노는 상의할 게 있어
사이노: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 많은 자원을 사막 재건에 사용하기로 했어. 그래서 그 일을 돕는 중인데, 일부 도금 여단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거든
사이노:
그래서 아카데미아에 교육 물자를 신청해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분부대로 사막의 각 부족에 선물하기로 했어. 분명 요긴하게 쓰일 거야
라흐만:
아무렴. 종이책에 교육 관련 물품들까지…사이노와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 아니었다면 구경도 못했을 거야
사이노:
그리고 아카데미아도 사막에서 수업을 진행해 줄 학자를 모집하고 있어.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줄게
사이노:
이런 일은 끈기 있게 진행하면서 자원을 유지해야 장기적으로 안정될 수 있어
라흐만:
몇백 년 만에 처음 보이는 희망이야. 이번이 바로 사막의…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어
라흐만:
그 말 기억하나? 「우리의 충성스러운 제사장 카살레, 이곳에 영원히 잠들다. 그의 지혜는 사람들 중에 기적과도 같았고, 높은 찬사와 존경을 받았도다」
라흐만:
…사막의 백성 중에서 그 제사장만큼 지혜로운 자가 다시 나타나 그 지혜와 영광으로 세상을 또 한번 놀라게 해줬으면 해
세타르:
그나저나 너희도 업무적인 상담 때문에 온 거야?
페이몬:
아냐 아냐, 우린 닐루의 말을 전하러 온 거야
페이몬:
닐루가 모두한테 편지를 보내고 싶은데 어디로 보낼지 모르겠다고 우리한테 대신 소식 전달을 부탁했거든
페이몬:
이틀 뒤에 바자르에서 축하연이 열리는데 모두 참가해줬으면 좋겠어서
페이몬:
게다가 이번 축하연은 사이노가 대풍기관에 복귀한 걸 축하하기 위한 거거든!
페이몬:
지금 보니까 이미 복귀한 모양이지만… 축하연이 끝나고 업무에 복귀하는 줄 알았는데
사이노:
…축하연이라고?
여행자:
어? 몰랐던 거야?
사이노:
오늘 처음 듣는 얘기야
페이몬:
타이나리 말이 맞았네, 정말 본인도 모르고 있었어…
라흐만:
하하하, 사이노, 널 위한 축하연이라잖나. 주인공은 반드시 참석해야지
사이노:
……
세타르:
사이노 님이 이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이네요… 혹시 축하연이 불편하신 건가요?
사이노:
좋아하진 않아. 그래도 참석할게
여행자:
두 분도 꼭 와주세요
라흐만:
난 여기에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야. 사막에서 이 아가씨도 지켜야 하고, 가는 건 어렵겠어
세타르:
나도. 다만… 괜찮다면 대신 닐루한테 말 좀 전해줄래?
세타르:
그러니까…
세타르:
「이전의 무례한 태도에 대해 사과하고 싶어. 이제 난 너의 춤사위가 하늘의 찬란한 빛처럼 아름답다는 걸 알아」
세타르:
「너와 네가 상징하는 예술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너무나 위협적이기에 금지된 생명력과도 같지」
세타르:
「부디 그 춤사위를 이어 나가줘. 언젠가 내 두 눈으로 그 이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페이몬:
헤헤… 다 적어놨어!
여행자:
꼭 닐루에게 전달해줄게요
페이몬:
그럼 우린 임무 달성이네, 사이노, 이틀 뒤에 다시 보자!
사이노:
그래
바자르에 가서 축하연 참가하기
페이몬:
다들 도착했네. 우리가 제일 늦게 왔나 봐
사이노:
…왔군
닐루:
앗, 왔다 왔어!
여행자:
좋은 밤이에요
데히야:
두 사람, 조금 늦었네
두냐르자드:
방금까지 바빴나 보구나. 그래도 여기서 다시 보게 돼 정말 기뻐
페이몬:
그래도 지각은 아니잖아? 너희가 너무 일찍 도착한 거라구!
알하이탐:
연설은 가장 늦게 도착한 사람이 맡는 게 좋을 것 같군
데히야:
오늘은 연설 같은 거 없는데
알하이탐:
그런가? 그럼 더할 나위 없지
닐루:
얼른 이리 와.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자
사이노:
요리가 다 훌륭해
페이몬:
으우… 나 더는 못 참겠어! 旅人, 포식 타임이야!
바자르의 축하연은 아주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었다. 요리와 음료는 풍미가 대단했고, 현장은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
모두 함께 먹고 마시며 즐겼고, 닐루와 바자르 사람들이 함께 준비한 공연을 만끽했다…
즐겁고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시간은 꿈처럼 스르르 흘러갔다
페이몬:
후아——! 진짜 너무 맛있다. 음~ 이 바비큐 풍미 좀 봐!
닐루:
요리는 거의 다 바자르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것들이야. 거기다 수메르성 사람들도 우리가 축하연을 연다니까 선물까지 보내왔어
닐루:
다들 너희가 수메르를 구했다며 정말 고맙다고 전해달래
데히야:
영웅 취급이라니, 어쩐지 이 기분에 취할 것 같은데
두냐르자드:
경호원도 영웅의 임무라고 할 수 있으니까! 데히야는 항상 훌륭했지!
데히야:
하하하, 아가씨도 참, 그렇게 말해주셔서 기쁘네요!
두냐르자드:
그리고 위대한 업적에 동참한 모두를 이렇게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사이노:
별말씀을
페이몬: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아. 우리가 이런 위대한 일을 해냈다니…
알하이탐:
운과 실력이 반반씩 일한 거지
데히야:
그래? 내 기억엔 다들 운세가 상대한테 치우쳐 있어서 성공하기 어렵겠다고 했던 것 같은데
사이노:
그랬었지
알하이탐:
기연과 우연이 겹친 건 행운이었지. 팀을 꾸릴 수 있던 것도 행운이었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 건 더더욱 행운이었어
알하이탐:
결과적으로 봤을 때 상황도 나쁘지 않았고
닐루:
맞아, 다들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어
닐루:
꼭 공연처럼 말이야. 무대 위에 오른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지
닐루:
그러니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 모두 덕에 공연이 순조롭게 막을 내렸어
페이몬:
그럼 우리도 뛰어난 배우겠네?
여행자:
신분이 또 하나 늘은 건가, 좋네
닐루: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 다시 아카데미아를 집권하신 것도 정말 다행이지
두냐르자드:
맞아! 사람들이 그렇게 홀대하고 쓸쓸함에 좌절하셨지만, 결국 다 이겨내고 돌아오셨잖아
여행자:
다시 돌아왔다고요? 홀대는 또 무슨 얘기죠…?
두냐르자드:
응,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은 재앙에 맞서다가 모든 힘을 소진하셔서 과거의 기억과 지혜를 잃어버리셨는데, 그래서 아카데미아한테 홀대를 당하셨어
두냐르자드:
어라, 다들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표정이 어째 놀란 것 같네… 내, 내가 잘못 안 거 아니지?
알하이탐:
아니, 정확해
두냐르자드:
휴, 다행이다
사이노:
왜 그러지?
페이몬:
그러니까 旅人, 대체 무슨 표정을 짓는 거야, 알면서도 모른 척
여행자:
아냐. 내가… 잠시 착각했나 봐
데히야:
흠, 여기 관계자가 두 명이나 있지만 그래도 난 말해야겠어
데히야:
그 현자 녀석들 말이야. 주제를 알아야지. 500년 전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힘을 소진한 게 다 수메르의 백성들을 위한 거였는데, 그 녀석들은 어떻게 했어?
여행자:
(…다들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잊어버린 후에 기억이 바뀐 것 같다. 수메르의 역사에 관한 인식도 바뀌었고…)
여행자:
(다들 수메르엔 작은 쿠사나리 화신만이 유일신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여행자:
(…이제 티바트 대륙에서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기억하는 건 나뿐인 걸까)
여행자:
(나는 그 모든 것을 목격한 자야.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녀를 위해 비밀을 지키도록 하자)
데히야: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나였으면 팔다리를 자르는 걸로 벌을 줬을 거야. 안 그래, 사이노?
사이노: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녀석들이 한 짓을 생각하면 지금의 벌은 너무 가벼워
알하이탐:
그럼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에게 네 소원이 아자르 일당의 가중처벌이라고 말해보든가
사이노:
…난 그분의 결정을 존중해, 어떤 형식으로든 간섭하지 않을 거야
사이노:
그러는 너야말로 왜 아카데미아의 대현자직을 거절한 거지?
알하이탐:
설마 내가 현자에 어울린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사이노:
물론 아니지. 하지만 관계자들 모두 지금 수메르에서 아카데미아를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너라고 하더군
데히야:
왜지? 알하이탐이 아자르를 끌어내려서 그런가?
알하이탐:
표현 좀 정정해 주겠어? 뭔가 내 사익을 위해 아자르를 끌어내린 것처럼 들리잖아
데히야:
흠, 솔직히 난 네가 이번 일에 가담한 건 어느 정도 사심이 있어서라고 생각했는데
알하이탐:
사심이 있는 건 맞아. 현자 자리랑 상관이 없을 뿐이지
알하이탐:
한 국가의 규정이 이런 녀석들 때문에 망가지면 모든 게 엉망이 돼버리니까, 그냥 놈들의 꿈이 내 생활을 망가뜨리는 게 싫은 것뿐이야
데히야:
그 생활이란 게 서기관으로서 아카데미아에서 일하는 걸 말하는 거야?
알하이탐:
맞아
닐루:
에, 겨우 그거 때문이라고요?
페이몬:
우리한테 합류해서 그런 엄청난 계획까지 짠 이유가 겨우 그것 때문이었어?
알하이탐: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두냐르자드:
개성이 넘치시네요…
알하이탐:
과찬이야
데히야:
아, 넌 어때? 이미 대풍기관으로 복직했지?
사이노:
맞아
닐루:
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나요?
사이노:
…즐거운 지는 모르겠지만 할 일은 많아
닐루:
그래도 최대한 즐거운 마음을 유지해봐요. 저처럼 이렇게 매일 웃어보는 거예요
사이노:
……
사이노:
고마워, 기억할게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데히야:
아가씨, 이쪽의 바비큐 엄청 맛있는데 드셔보셨어요?
두냐르자드:
응! 아까 과일도 먹어봤는데 진짜 달더라
두냐르자드:
바자르는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좋은 곳이야. 다들 여기에 머물려는 이유를 알 것 같아
데히야:
그러게요. 오, 旅人, 왔구나
두냐르자드:
닐루가 너희도 초대해서 다행이야. 덕분에 모든 영웅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게 됐네
여행자:
천만에요, 저도 초대받아서 기뻤어요
데히야:
거기 두 사람, 격식 차릴 거 없어! 마음껏 먹으라고. 파티는 응당 그래야 하는 거니까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알하이탐:
이렇게 시끌벅적한 파티에는 잘 참석하지 않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
여행자:
알하이탐은 지루해할 줄 알았어요
알하이탐:
아니, 오늘 이 자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으니까
알하이탐:
지금 바자르가 북적거리는 건 이곳 사람들이 진심으로 기뻐하기 때문이야. 아카데미아의 그런 황당한 촌극과는 다르지
알하이탐:
책에만 빠져서 미쳐버린 녀석들 얼굴엔 저런 표정이 안 생기거든
알하이탐:
…음? 그러고 보니 여분의 열쇠를 하나 더 가져왔나 보군
알하이탐:
뭐, 상관없겠지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닐루:
아, 왔구나!
닐루:
어때, 파티는 잘 즐기고 있어? 뭔가 부족한 게 있으면 얘기해줘, 꼭 개선해볼게
여행자:
덕분에 마음껏 즐기고 있어, 초대해줘서 고마워
닐루:
히히… 그럼 다행이고
닐루:
이렇게 대단한 사람들을 초대한 건 처음이라, 솔직히 좀 긴장했거든
닐루:
봐봐, 저만의 이야기를 가진 모두가 이렇게 이곳에 모여있다니… 마치 동화의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니까
닐루:
그러니까 오늘 밤은 실컷 즐겨줘! 초대받은 너희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니까
여행자:
너한테 전해줄 얘기가 있어
세타르의 말을 닐루에게 전해줬다
닐루:
그렇게 생각해준다니 영광이야. 나중에 내 공연을 직접 보러 와주면 좋겠어
닐루:
나 어쩐지 지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 정말 고마워, 旅人!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과 대화하기
사이노:
여긴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어
여행자:
사이노가 이런 시끌벅적한 데 있는 걸 다 보게 되네
사이노:
응
사이노:
간만에 와봤는데, 좋은 것 같아
사이노:
요즘 정말 바빴거든. 아니면 너희랑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텐데
여행자:
괜찮아. 우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사이노:
딱히 걱정은 아냐, 그냥 동료니까
사이노:
…훌륭한 축하연이야, 마음에 들어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여행자, 왜 그래? 꾸벅꾸벅 졸고 있잖아…
페이몬:
에잇, 갑자기 이런 데서 잠들지 말라구! 내가 맛있는 걸 더 가져올게. 먹으면 정신이 좀 들 거야
여행자:
정말?
페이몬:
당연하지. 여기서 기다려봐, 금방 갔다 올게!
여행자:
(갑자기 왜 이렇게 졸리지. 어제 잠을 잘 못 잤나? 아니면 과식해서 그런가…?)
여행자:
(응? 누가 오는 것 같은데…)
나히다의 의식이 여행자의 눈앞에 나타난다
나히다:
나지롱
여행자:
(나히다구나, 또 우리 사이에 의식이 연결된 모양이야)
나히다:
응, 다 내 성격이 제멋대로라서랄까. 너랑 얘기가 하고 싶어서 그만 실수로 연결해버렸지 뭐야
나히다:
우리 사이의 연결은 꼭 벽과 거기에 달라붙은 넝쿨 같아… 정말 신기하다니까
여행자:
(이번엔 무슨 일로 날 찾았어?)
나히다:
오늘 바자르에서 대단한 축하연이 열린다길래 슬쩍 빠져나왔지
나히다:
요즘 저번 일 뒷수습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도저히 시간이 안 나더라구…
나히다:
旅人, 이미 네 도움을 많이 받긴 했지만, 한 가지 더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어
여행자:
(무슨 일인데?)
나히다:
나 대신 모두에게 고맙단 말을 전해줘
여행자:
(그 얘기였구나… 그래도 나히다, 그건 네가 직접 표현하는 게 좋아)
나히다:
어… 이번엔 날 도와주기 어려운 거야?
여행자:
(어떤 일은 누군가 대신해줄 수 없는 법이야)
나히다:
그치만, 내가 갑자기 나타난다면… 다들 어색해하지 않을까?
나히다:
혹시 누가 놀라기라도 하면 분위기를 망칠 거 아니야… 그건 내 의도와 다르다구
여행자:
(그런 생각 마. 그럴 일은 없으니까)
나히다:
음… 고민되네…
나히다:
…좋아!
여행자:
(결정했니?)
나히다:
응, 결정했어
여행자:
(그럼 다행이… 음? 엥?)
나히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라고 한 건 너잖아? 그러니까…
나히다:
잠깐 네 몸을 빌리기로 했어. 날 원망하진 마, 넝쿨은 하늘 가까이 오르기 위해 벽을 이용하는 법이니까
여행자:
(그럼 최소한 이건 약속해줘, 내 몸으로 이상한 말은 하지 않겠다고!)
나히다의 의식이 여행자에게 연결된다
나히다:
여러분
페이몬:
잠 다 깼어? 안 그래도 먹을 걸 가져가던 참이었는데
나히다:
나야
페이몬:
그 목소린, 설마… 나히다야?!
데히야:
뭐가 뭐라고? 旅人, 아니 이게 무슨…
알하이탐:
바자르에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의식과 대화하게 되다니, 흥미롭군. 이것도 축하연의 일환인가?
닐루:
아, 아니아니, 당연히 아니죠! 혹, 혹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신가요?
나히다:
만나서 반가워, 닐루
닐루:
절 아세요?!
나히다:
응, 너희 모두를 알고 있지. 닐루, 알하이탐, 사이노, 데히야, 페이몬 그리고 두냐르자드
두냐르자드:
정말…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세요?
나히다:
실례를 무릅쓰고 旅人의 몸을 빌렸어. 모두한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거든
나히다:
너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 아카데미아, 현자, 「도토레」, 「스카라무슈」… 나아가 수메르와 적이 될 위험도 마다않고 날 구해줘서 말이야
나히다:
너희가 없었다면, 누구 한 명이라도 없었다면… 난 지금보다 더 힘든 곤경에 처했을 거야
나히다:
나뿐만 아니라, 수메르, 심지어 티바트 전체가… 훨씬 비참해졌겠지
나히다:
사람들이 너희를 신을 구한 영웅이라고 하더라. 난 그게 마음에 들어. 너희의 신분만이 아니라 나와 너희들의 관계도 잘 나타내잖아
나히다:
그래서 진심으로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어
두냐르자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 당신이 수메르를 위해서 희생하신 거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런 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걸요
나히다:
두냐르자드, 네가 병마로 고통받았다는 건 나와 함께 했다는 거고, 날 위해 기도했다는 증거야. 정말 고마워
사이노:
그런 말씀 마세요… 당신을 지키는 건 제 의무니까요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와 풀의 신님의 사이는 응당 이랬어야 했습니다. 저흰 그저 틀린 걸 바로 잡았을 뿐이죠
데히야:
맞습니다. 신께서 이렇게 겸손하시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닐루:
이 계획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 정말 영광이었어요! 부디 제 춤을 마음에 들어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히다:
…고마워, 모두들, 정말 고마워
여행자:
(봐봐, 내 말대로지? 다들 널 만나서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어)
나히다:
…응!
나히다의 등장은 축하연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고, 진심 어린 기쁨이 모두의 마음에 흘러넘쳤다
그런 감정을 품은 채 사람들은 대화하고 웃었다… 밤이 깊어질 때까지
그렇게 축하연은 원만하게 끝을 맺었다
다음날…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깼구나? 어젯밤은 잘 잤어?
여행자:
아마… 잘 잔 것 같아
페이몬:
나히다가 떠나고 나서 한참을 또 왕창 먹던데, 무슨 걸신들린 줄 알았다니까!
여행자:
그래 봤자 페이몬만큼은 아니지만 말이야
페이몬:
흐흥, 식탐에서만큼은 내가 너의 스승님이라구
페이몬:
좋아, 잠도 깼으니까, 나히다랑 수다나 떨러 가볼까?
페이몬:
지금은 아마 아카데미아에 있을 거야.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나히다에게 마음껏 물어보자구
정선궁으로 가기
페이몬:
나히다!
나히다:
안녕
나히다:
어젯밤엔 정말 즐거웠어, 지금까지도 그 행복과 기쁨의 여운이 수면 위에 떠다니는 양초처럼 남아있어
페이몬:
우리도 그래. 그래서 너랑 또 수다떨려고 왔잖아
나히다:
뭔가 더 알고 싶은 게 있어?
여행자:
「허공」에 대해…
나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허공은 이전처럼 작동할 수 없게 됐어
나히다:
그래서 난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허공을 멈추기로 결정했지
나히다:
그래도 절대 나쁜 일은 아니야. 원래도 허공의 작동을 멈출 생각이었으니까
나히다:
지식이 허공의 통제하에 놓여있으면 사람들의 호기심을 억제하고 가능성을 없애버리니까, 수메르에 안 좋겠다고 생각했거든
나히다:
지금은 다들 허공이 사라져서 불편하다고 느끼겠지만, 얼마 안 가 이런 생활이 더욱 좋고 잘 맞는다는 걸 깨달을 거야
나히다:
수메르의 미래에 관해서는… 아카데미아를 다시 이끌 준비를 하고 있어
나히다:
기존의 현자들은 다 죗값을 치렀지만, 새로운 현자는 아직 뽑히지 않았으니까. 이 일에 나도 관여할 생각이야
나히다:
차세대 6대 현자는 학술에 집중했으면 좋겠어. 지금 수메르는 그런 지도자가 필요하니까
나히다:
별개로 적왕의 백성, 나아가 사막의 모든 백성은 오랜 시간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잖아?
나히다:
그 사람들을 위한 조치도 이미 취해놨어. 재건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문화, 우정, 신뢰를… 꼭 되찾을 거야
여행자:
그날 내가 잠든 후 일어난 일에 대해…
나히다:
「도토레」가 너희를 잠재운 후의 일이 궁금한 거지?
여행자:
그가 신의 심장을 뺏어갔어?
나히다:
네 말대로야… 서열 3위 이상인 우인단 집행관은 모두 신에 견줄 힘을 지녔거든. 그런 상황에 내가 상대가 될 리가 없으니까
나히다:
하지만 그런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난 「도토레」와 거래를 성사시켰지
나히다:
기억하지? 네 운명을 바꾼 그 「천리」 말이야
나히다:
사실 「천리」는 오백 년 전 일어난 켄리아 재앙 이후로 지금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난 그 점을 이용해서 도토레를 위협한 거고
나히다:
내가 이 신의 심장을 부숴버리면 「천리」를 깨울 수도 있다고 했거든. 추측일 뿐이지만 녀석한테 한 방 먹일 수 있었지
나히다:
어쨌든 「법칙」과 관련된 일이니까, 이런 수준의 손실은 「천리」도 보고만 있지 않겠지
나히다:
그리고 그 신의 심장으로 무엇을 교환했냐면…
나히다:
「도토레」가 받아야 할 처벌과 더불어 지혜의 신으로서 거절하기 어려운 「지식」을 받아냈어
여행자:
「스카라무슈」에 대해…
나히다:
스카라무슈는 계속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그래서 마치 깃털을 숨기듯 숨겨놨지
나히다:
네가 우려하는 게 뭔지는 알아. 하지만 「신이었던」 그에게는 이용 가치가 충분한 특성이 있거든
나히다: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나쁜 짓 못하게 지켜볼 테니까
나히다:
게다가 그에겐 몇 가지 의문점이 남아있거든. 내가 볼 땐 명확한 일이 그에겐 전혀 알 수 없는 일이더라고
나히다:
그래서 앞으로의 일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
여행자:
다음 여정의 목적지, 폰타인에 대해…
나히다:
거길 가려는 거구나. 「정의」의 나라 폰타인
나히다:
거긴 정의의 심판이라는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야
페이몬:
거긴 신이 사람들을 직접 심판한다는 소리야?
나히다:
아니, 폰타인에는 최고 심판관 한 명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 사람이 하지, 그들의 신인 「포칼로스」가 직접 진행하진 않아
나히다:
근데… 포칼로스는 거의 모든 심판에 참석한대. 아마 그런 분위기를 즐기는 모양이야
나히다:
신으로서 그녀는 여전히 최종 판결에 영향을 끼칠 권리를 지녔으니까
나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주… 음… 개성 넘치는 신이라고 할 수 있지
여행자:
더 궁금한 건 없는 것 같아
나히다:
정말? 물어볼 게 하나 더 있지 않아?
페이몬:
어, 무슨 말이야…?
나히다:
네 동생에 대해서 말이야
나히다:
네가 쉬는 동안 세계수에서 네 동생에 관한 정보를 찾아봤거든…
여행자:
하지만… 우린 별바다 밖에서 왔는걸
여행자:
세계수에 동생에 관한 정보가 있을 리 없는데
페이몬:
맞아, 세계수에 있는 건 티바트의 모든 정보와 기억이라 旅人 남매에 관한 건 없을 텐데?
나히다:
세계수에 너에 대한 정보가 없는 건 사실이야
나히다:
하지만…
나히다:
네가 찾는 가족은 너와 다른 것 같아. 이 세계에 그에 관한 기록이 있거든
페이몬:
뭐어!?
여행자:
!?
나히다:
그러니까 네 동생은 아마 이 세계 사람일 거야
여행자:
(말도 안 돼…. 루미네와 난 항상 별바다 사이를 여행했는데, 루미네가 티바트 사람이라니…?)
여행자:
(뭔가 잘못됐어. 내 기억이 잘못된 건가? 아니면 이 세계가 루미네에게 무슨 짓을 한 건가…)
페이몬:
이상한데, 너희들 티바트 대륙에 처음 온 거 아니었어?
여행자:
다른 정보는 더 없어?
여행자:
루미네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나히다:
내가 접할 수 있는 기록에 의하면, 너의 그 가족은 갑자기 켄리아에 나타났어…
나히다:
켄리아 재앙 이후 네 동생은 티바트 각국을 여행했지
나히다:
그런데 그 여정이 끝나갈 때쯤 세계수에서 그녀에 관한 기록이 갑자기 흐릿해졌어…
페이몬:
흐릿해졌다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나히다:
확실한 건 누군가 어떤 이유에서 그녀의 「운명」을 일부러 숨기고 있다는 거야…
나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걸 보면… 비범한 능력이 있는 녀석인 게 분명해
여행자:
설마 「심연」과 연관이 있는 걸까…?
페이몬:
하지만 이 정보들만으로는 旅人의 가족이 왜 이 세계 사람인지 설명이 안 되는걸…
나히다: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우인단의 정보 시스템에서도 너의 가족이 「강림자」에 속하지 않는다는 거야
여행자:
「강림자」?
페이몬:
…그게 뭐야? 처음 듣는 말인데…
나히다:
내가 신의 심장으로 우인단과 어떤 정보를 교환했는지 궁금하지?
나히다:
그중 아주 중요한 일부는 바로 이 세계의 「강림자」… 즉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외부의 존재야
나히다:
旅人, 넌 티바트 「제4의 강림자」야
여행자:
제4의…?
페이몬:
뭐? 그러니까 우인단의 정보에 의하면, 旅人의 가족을 빼고 그전에 「강림자」가 세 명 더 있었다고?
나히다:
맞아, 아마 「제1의 강림자」는 바로 오늘날의 「천리」일 거야
나히다:
다른 강림자들이 누구인지 밝혀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페이몬:
뭔가… 엄청난 걸 알아버린 느낌이야…
나히다:
내가 이 정보들을 알려줬어도 모든 의문이 풀리지는 않았겠지? 지혜의 신으로서 정말 미안해…
나히다:
나도 의문스러운 점이 많아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여행자:
나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나히다:
응, 얼마 뒤면 너희도 새로운 여정을 위해 수메르를 떠나겠네?
나히다:
난 네 미래의 운명이 무척 흥미로워. 그 관측될 수도 없고 이 세계에 기록조차 남지 않을 여정이 말이야…
나히다:
내가 운명은 궁극의 지식이라고 말한 적이 있잖아. 너의 미래는 「궁극의 운명」이야
페이몬:
널 알게 돼서 기뻐, 나히다
나히다:
나야말로 너희가 와 줘서 고마웠어…
나히다:
좋아,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나중에 또 날 보고 싶어하면 내가 너희 꿈속에 나타날지도 모른다구?
작은 쿠사나리 화신 나히다를 구하는 데 성공했으나, 아직은 기뻐하거나 안도할 때가 아니다. 새로운 신의 탄생을 막고 세계수를 구해야만 한다…. 지금 이 순간, 티바트의 명운이 여행자의 손에 달려 있다
준비를 끝낸 후,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어떻게 돼가고 있어, 나히다?
나히다:
조작해야 할 부분은 다 끝냈어
나히다:
허공을 처음 조작하는 거지만, 허공의 내부 구조와 조작 과정이 나에게는 정말 이해하기 쉬웠어.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정말 교묘하게 설계해둔 것 같아
나히다:
아, 맞다. 이건 선물이야
기묘한 초록색 창조물이 곁에 등장한다…
페이몬:
음? 이건… 주변에 뭔가 떠다니는데, 이게 뭐야?
나히다:
아까 잠시 시간을 내서 만든 건데, 업그레이드된 허공 단말기라고 보면 돼
나히다:
지금은 필요가 없겠지만, 특정 상황에서 분명 도움이 될 거야
페이몬:
잠깐! 이 물건, 내 속성하고 겹치잖아!
페이몬:
딱 봤을 때 둘 다 떠 있고, 크기도 작고…
페이몬:
후우… 내 특징을 다 뺏겨버리면 그 누구도 여행자의 옆에 있는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야. 난 더 이상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니게 된다구…
나히다:
이 물건이 널 절대 대체하지 못하니까 걱정하지 마, 페이몬
나히다:
이건 그냥 비행 도구일 뿐이고, 넌 旅人의 대체할 수 없는 친구잖아
페이몬:
우와, 나히다는 정말 사람을 잘 달래는 것 같아. 旅人도 너처럼 똑똑했으면 좋았을 텐데…
여행자:
윽…
나히다:
음? 난 내가 사실이라고 여기는 걸 말하고 있었을 뿐인걸, 널 달래는 게 아니야
페이몬:
나히다, 넌 정말 달래기의 천재구나. 그렇게 말하니까 기분이 더 좋아졌어
나히다:
맞다, 한 가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나히다:
지금은 내가 신의 육체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전투 측면에서는 많이 떨어질 거야…
나히다:
너희들도 들어본 적이 있겠지, 신은 민중의 신앙을 통해 힘을 얻는다는 것을. 하지만 사람들이 날 위대한 룩카데바타처럼 좋아하지 않아
나히다:
그러니 부득이하게 전투해야 하는 상황이 있으면 좀 부탁할게, 旅人. 내가 최선을 다해 도와줄 테니까
나히다:
정말 믿음직하네
페이몬:
음… 지혜의 신은 전투에 능하지 않다라, 꽤 합리적인 것 같네
나히다:
이미 「가짜 신」이 있는 곳을 알아냈어. 상황도 긴박하니, 어서 출발하자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여긴… 이곳을 지나가야 하는 거야?
페이몬:
성안에 이런 곳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나히다:
현자들이 신 만드는 프로젝트를 실현하고는 싶은데, 또 발각되고 싶지는 않고, 그럼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은 아카데미아의 내부에서 작업하는 거겠지
페이몬:
음… 맞아, 신을 한 명 숨길 수 있다는 건, 「신을 두 명」 숨길 수도 있다는 거겠지?
나히다:
이곳 구조를 보니 정말 큰 프로젝트인 것 같네. 현자들이 신 만들기 프로젝트를 정말 최종 목표로 잡은 것 같아
나히다:
하지만 이곳은 아카데미아 혼자서 완성한 곳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나히다:
「도토레」가 이끄는 그 우인단들은 정말 자신의 기술을 아끼지 않는 것 같아. 이렇게나 많이 도와주다니
여행자:
자신의 집행관을 「신으로 만드는」 일이니까
페이몬:
맞아, 아니면 그들이 이렇게 선심을 쓸 리가 없잖아
나히다:
단순히 그것 때문일까? 난 그 「도토레」가 아카데미아의 현자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해. 어떤 절실한 목적이 있어서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았거든…
나히다:
예를 들면 그는 실험 결과에는 관심이 없고 단지 과정만 즐기고 있잖아
페이몬:
음… 우인단 집행관들은 이상한 녀석들밖에 없는 것 같아. 그러니까 「도토레」의 이런 「이상함」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볼 수 있지
나히다:
오히려… 그 「가짜 신」의 본체, 「스카라무슈」라고 했던가?
나히다:
전에 너희들과 함께 그의 의식에 접촉했을 때, 엄청 강렬한 집념이 느껴졌어…
나히다:
하나는 「신의 심장의 그릇」으로 태어나, 신의 심장에 품고 있는 본능적인 갈망이고…
나히다:
또 하나는 아마 그가 과거에 겪었던 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어
페이몬:
그가 우인단 집행관이 되기 전에는 라이덴 쇼군의 「프로토타입」이었다는 걸 알고 있어…
페이몬:
그게 바로 신의 심장을 갈망하는 이유일 거야. 그게 아니라면 그 녀석의 성격과 자존심으로는 절대 「실험체」를 자처할 리가 없을 테니까
나히다:
스카라무슈와 잘 알고 있는 사이인 것 같네?
나히다:
그랬구나, 그럼 자세히 좀 알려줄래? 그가 어떤 사람인지…
나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알고 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그에 맞게 대처하기가 쉽거든
나히다에게 스카라무슈에 대해 알려준다…
나히다:
음… 알겠어, 정말 흥미롭네
나히다:
그럼 갈까? 여기를 지나서 그를 직접 만나러 가자
나히다와 대화하기
나히다:
이곳 상황을 봤을 때,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할 것 같아. 그들이 만들려는 신은… 거의 다 완성했거나 이미 완성했을 가능성이 높거든
페이몬:
그럼 어떡해… 신의 심장의 힘을 가진 우인단 집행관은 상대하기 엄청 어려울 텐데…
나히다:
긴장돼, 페이몬?
페이몬:
그렇게 물어보면… 당연히 긴장되지, 나히다는 긴장 안 돼?
나히다:
나도 긴장돼, 이 정도의 재난은 나도 신으로 태어나고 나서 처음 느껴보거든
나히다:
하지만, 긴장감뿐만 아니라 궁금한 마음도 커
페이몬:
궁금하다고…? 대체 뭐가?
나히다:
우리의 운명 말이야
나히다: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인지할 수 있는 모든 것, 사람들에게 일어난 모든 것은 전부 지식이라고 생각해
나히다:
지식은 반드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거든
나히다:
하지만 운명만큼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말하잖아. 그래서 항상 운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아
나히다:
그래서 나는 「운명」이야말로 궁극적인 지식이라고 생각해
나히다:
그렇기 때문에 난 인간을 관찰하는 걸 좋아해.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지켜보면서 만족감을 느끼거든
나히다:
하지만 난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니야
나히다:
너희들과 함께 직접 운명을 경험하게 된다니… 정말 기대돼
페이몬:
그렇구나, 나히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나히다:
응, 그럼 출발할까? 이미 「그」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어…
스카라무슈가 있는 장소로 가기
movie
공방 깊은 곳에 진입해서 신 만들기 프로젝트의 핵심, 우인단 집행관 스카라무슈를 만난다. 나히다는 손을 뻗어 모종의 힘을 사용하려 했지만, 스카라무슈가 깨어나 밀쳐버린다. 현자들은 아직 이 새로운 신의 몸에 신의 항아리 지식을 주입하지 못했지만, 스카라무슈에는 분명히 신의 힘이 깃들어 있다. 쿠니쿠즈시라는 이름을 버린 그는 명실상부한 신——정기의 신이였다
스카라무슈와 대화하기
페이몬:
이 정도의 위압감이라니, 신급이 틀림없어…
나히다:
스카라무슈가 가지고 있던 「기계인형」의 개념을 극대화한 육체에다, 신의 심장에서도 끊임없는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있어…
나히다:
아카데미아와 현자들이 얼마나 공헌했을까…
나히다:
기술적인 면만 보면, 확실히 칭찬할 만해. 이 정도면 인간의 지혜의 결정체라고 해도 될 정도야
페이몬: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잖아, 나히다…
나히다:
근데, 정신적인 면에서 봤을 때, 난 그가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아
칠엽 적조의 비밀주:
세상에 탄생하는 모든 신과 모든 신의 심장에는 다 분쟁이라는 단어가 각인되어 있는 것 같군
칠엽 적조의 비밀주:
이러한 힘이 꿈틀거리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게 느껴지지 않나?
페이몬:
나히다가 너랑 똑같다고 생각하지 마…
칠엽 적조의 비밀주:
네가 지금… 신들의 대화를 끊은 걸 알고 있나? 하찮은 존재여, 주제를 알라!
페이몬:
!!
여행자:
역시 아직은 그 스카라무슈가 맞네…
나히다:
신의 심장에 각인된 투쟁이라, 설마… 마신 전쟁을 말하고 싶은 거야?
나히다:
지금의 티바트는 정말 어렵게 안정적인 상황에 들어섰고, 난 마신 전쟁을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내 생각엔…
나히다:
그건 단지 「법칙」이 부추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손실이라고 생각해. 그걸 다시 언급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
칠엽 적조의 비밀주:
후후… 그래? 난 진정한 마신 전쟁에 참여하지 못해서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하거든
칠엽 적조의 비밀주:
이 세상에 정말 힘을 갈망하지 않는 신이 있다니, 이런 상황은 처음이군
칠엽 적조의 비밀주:
지혜를 관장하는 신, 그래서 너의 백성들조차 널 배신한 거야
칠엽 적조의 비밀주:
흥, 너의 판단은 너의 존재처럼, 아무런 가치가 없어
칠엽 적조의 비밀주:
여기까지다, 지혜의 신 「부에르」
칠엽 적조의 비밀주:
너도 알다시피, 지혜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마치 지금처럼, 네게 주어진 선택지가 나와 싸우는 것밖에는 없는 것처럼 말이야
나히다:
……
칠엽 적조의 비밀주:
와라…
칠엽 적조의 비밀주:
이 순간, 마신 전쟁의 일각을 재현하여 신으로서 나의 탄생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말이야
「칠엽 적조의 비밀주」 처치하기
movie
전력을 다했지만 정기의 신을 이길 수 없었다. 열세에 처한 여행자를 구하기 위해, 나히다는 여행자 앞을 막아선다. 정기의 신의 거대한 기체가 나히다를 잡고 본체인 스카라무슈는 손을 뻗어 나히다의 신의 심장을 뽑으려 한다. 놀랍게도 이 장면은 어디선가 본 듯했고, 나히다가 힘을 쓰자 모든 장면이 파괴된다. 이전의 전투 장면은 윤회의 꿈에 존재했던 것이다.
나히다는 모두가 꿈속에서 168회의 윤회를 겪었다고 한다. 나히다는 이 전투 기록을 항아리 지식으로 보여준 것이었다. 나히다는 여기서 있었던 모든 것을 「지식」의 형식으로 허공을 통해 수메르 백성에게 전달하고 그들에게 「가짜 신」을 무찌를 방법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이제 여행자는 수메르의 지혜를 사용할 수 있다. 지혜의 신 부에르의 「최초의 현자」인 여행자는 정기의 신과 진정한 대결을 펼친다
「칠엽 적조의 비밀주」 처치하기
movie
나히다의 힘을 빌려 드디어 정기의 신을 쓰러뜨린다. 나히다는 다가가 스카라무슈의 신의 심장을 회수한다. 신의 심장을 잃고 절망에 빠진 스카라무슈는 거대한 기체에서 떨어진다.
신의 심장이 하나 더 생긴 나히다는 드디어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마지막 기억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신의 항아리 지식이 그녀의 손에서 나타났다. 바로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마지막 기억이다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이곳은 내가 생각했던 거와 다르네… 그 세계수가 존재하는 의식 공간에 들어왔어야 하는 거 아니야?
나히다:
그곳이 우리의 목적지이긴 하지만, 나도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남긴 의식이 이렇게 많이 오염됐을 줄은 전혀 몰랐어
여행자:
오염…?
나히다:
금단의 지식? 나도 잘 모르는 개념을 알고 있다니… 자세히 알려줄래?
나히다에게 사막에서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설명한다
나히다:
일리가 없는 추측은 아니야…
나히다:
천 년 전, 사막에서 금기된 지식의 오염이 일어난 적이 있거든. 적왕의 희생과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온 힘을 쏟아부어서 겨우 무찌를 수 있었어
나히다:
그리고 500년 전의 켄리아 재앙에서 두 번째 금단의 지식 오염이 일어났지
나히다:
게다가 그땐 더 심각했을 거야. 이미 세계수까지 위협하고 있었으니까
페이몬: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잔재 의식인 이곳도 금단의 지식에 오염됐다는 건,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죽음이 그럼…
나히다:
맞아, 금단의 지식과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나히다:
비록 금단의 지식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지만, 그녀가 아니었다면 500년 동안 이 정도의 오염 징조로 끝나지 않았을 거야
나히다:
나도 그렇고, 사람들이 금단의 지식이란 개념에 대해 망각하고 있는 것도, 그녀가 세계수를 복구했기 때문일 거야
나히다:
……
페이몬:
많이 슬프구나, 나히다…
나히다:
…난 그녀의 고통을 느끼고 있어. 이곳의 의식은 심각하게 오염되었고, 곳곳에서 광기, 혼란 그리고 고통이 느껴져
나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금단의 지식의 오염과 맞서 싸우다 죽음을 맞이한 건가…
나히다:
심지어 마지막 순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의식으로 우리에게 단서까지 남겨줬어…
나히다:
맞아, 그 말은 여전히 금단의 지식의 간섭을 받아 몇 단어밖에 들리지 않지만
나히다:
지금 우리에게 그 수수께끼의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
나히다:
오염된 의식을 통과하고 그녀의 맑은 의식과 만날 때까지 올바른 방향을 찾으면 돼
나히다:
때가 되면… 위대한 룩카데바타에게 직접 진실을 듣자
여행자:
그 답이 모두를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나히다:
지금 주의해야 할 건, 우리도 이곳에선 의식체 상태라는 거야
나히다:
신의 심장의 가호를 받고 있다지만,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미쳐버릴 수도 있어
페이몬:
힉! 너무 무섭잖아!
나히다:
괜찮아, 단순한 너라면 별문제 없을 거야. 그럼 출발하자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방향이 바뀌었는데, 지금 방향이 맞는 거야, 나히다?
나히다:
응, 지금 항로대로 가면 「의식의 배」가 우리를 곧 이곳에서 벗어나게 해줄 거야
나히다:
목적지에 곧 도착하는데, 다들 멀쩡하지?
페이몬:
뭐? 난 왜 아무런 이상이 없었지…
나히다:
더 이상의 변수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는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만날 수 있겠지?
페이몬:
그나저나 나히다도 위대한 룩카데바타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거야?
나히다:
응, 나의 탄생과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죽음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거거든
나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분명 내게 더 많은 가르침을 주었을 거고, 나도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페이몬: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어서 이 불편한 곳을 벗어나고 그녀를 만나러 가자!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남은 의식 찾기
나히다:
바로 여기야
페이몬:
우리… 우리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찾으러 온 거… 맞지?
페이몬:
하지만 저기 서 있는 사람은…
나히다:
나잖아…? 나랑 똑같이 생긴…
나히다:
당신이… 위대한 룩카데바타?
위대한 룩카데바타:
맞아, 바로 나야. 이런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많이 놀랐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여긴 왕년의 세계수와 대지의 모습을 재현한 거지만, 결국엔 의식 공간일 뿐이야
위대한 룩카데바타:
너와 나의 「본질」이 같기 때문에 완전히 같은 모습을 띠게 된 거지
나히다:
「본질」이… 왜 같은 거죠?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건 네가 바로 나고, 내가 바로 너이기 때문이야
위대한 룩카데바타:
네가 바로 나의 「윤회」니까
나히다:
「윤회」…
위대한 룩카데바타:
룩카데바타로서 나는 세계수의 화신(化身)이고, 넌 세계수에서 잘라낸 가장 순수한 곁가지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예를 들면… 나무는 죽어가도 곁가지는 언젠간 싹이 트고 자라나 또 다른 형태의 생명을 이어가거든
위대한 룩카데바타:
너희들 앞에 있는 나도 위대한 룩카데바타로서 남아있는 일말의 의식 같은 존재야. 진정한 나는 아마 오래전에 죽었겠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음… 지금 너의 모습으로 시간을 추정해 보면, 아마 죽은 지 500년 정도 지난 것 같네…
위대한 룩카데바타:
결국엔 날 찾아왔구나, 「윤회」 후의 내가 말이야
나히다:
그렇다는 건… 저도 언젠간 당신 같은 위대한 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너와 난 본질은 같지만, 운명은 분명 다를 거야. 세상 만물엔 자신만의 운명이 있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곁가지가 새로운 나무로 자란다고 해도, 원래의 나무와 완전히 같은 모양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지
나히다:
그러니까 운명이야말로 궁극적인 지식이네요, 맞죠?
위대한 룩카데바타:
정말 훌륭한 생각이야, 나도 그 말에 동의해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렇기 때문에, 넌 다시 내가 되지 않을 거야…
나히다:
그렇군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하지만 넌 아마 나보다 더 위대한 신이 될 수도 있을 거야, 후후
위대한 룩카데바타:
너한테서 내가 가지지 못했던 의지를 보았거든. 그 의지가 가리키는 미래가 오직 너만의 운명이야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건 네가 과거에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가져다준 은혜이기도 하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걱정 마, 지혜의 성장은 사실 풀과 나무와도 같거든. 단지 조용히 꽃이 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돼
페이몬:
지금 생각해 보면 아카데미아의 현자들은 정말 보는 눈이 없구나…
나히다:
고마워요… 정말 기뻐요, 제가 줄곧 우러러보았던 목표가 또 다른 운명의 나였다니…
나히다:
당신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위대한 룩카데바타님. 정말 보고 싶었어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나도 그래, 세계수 가지를 꺾어 널 만든 순간부터, 계속 너와 이렇게 대화하는 걸 고대하고 있었거든
나히다:
혹시… 왜 절 만들었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또 당신이 죽을 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응, 알고 있어. 너희들은 「답」을 찾으려고 온 거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사건이 일어난 그날, 하늘 전체가 이런 색으로 변했어…
여행자:
역시 「켄리아 재앙」이었구나
위대한 룩카데바타:
처음에 나를 제외한 일곱 신 모두가 켄리아라고 불리는 나라로 소집이 되었고, 나에게는 더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건 바로——세계수를 보호하는 거였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재앙이 강림하면서 금단의 지식의 오염도 거의 동시에 일어났어. 세계수와 의식이 연결된 나도 이상함을 느낄 수 있었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정신적인 고통이 날 덮치기 시작했고, 내가 세계수 아래에 도착했을 때는 세계수가 이미 금단의 지식에 침식되고 있었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만약 천 년 전에 내가 적왕과 같이 금단의 지식의 오염을 처리하지 않았더라면, 그때의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거야
나히다:
금단의 지식이… 대체 뭔가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이 세계의 지식이 아니면서, 이해할 수 없는 「진실」
위대한 룩카데바타:
심연의 밑에서 왔으며,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지식이야
위대한 룩카데바타:
세상이 그 지식을 계속 「배척」하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세상에 안 좋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금단의 지식이 세계수를 계속 오염시키게 둔다면, 티바트 전체가 붕괴되고 말 거야
페이몬:
지혜의 신도 이해할 수 없는 지식이 정말 존재한다니…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때 난 나만의 힘으로는 금단의 지식을 내쫓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래서 난 인간의 지혜를 통합하는 장치를 만들었고, 그 장치를 「허공」이라 불렀지
나히다:
그건 정말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발명이에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후후… 고마워. 오랫동안, 난 꿈속 세계가 인간의 지혜의 결정체인 줄 알았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조금 이기적이긴 하지만, 난 허공을 이용해 사람들의 꿈을 빌렸어. 인간의 지혜를 통합시킨 다음 나의 모든 힘을 바쳤지…
페이몬: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위대한 룩카데바타:
수메르 백성들의 지혜 덕분에 거의 모든 금단의 지식을 전부 세계수에서 지울 수 있었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하지만… 생각만큼 순조롭게 풀리지는 않았어. 두통이 심하게 느껴져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거든…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제야 나의 의식이 세계수와 연결되어 있고, 세계수는 내게 지식과 지혜를 주었지만, 마찬가지로 날 오염시켰다는 걸 깨달았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처음부터… 나의 존재는 이미 금단의 지식에 오염됐던 거야
페이몬:
아… 어떻게 그럴 수가…
나히다:
당신의 의식 속에서 그런 고통을 겪었어요. 분명 엄청 두려웠겠죠?
위대한 룩카데바타:
응, 하지만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위대한 룩카데바타:
내가 죽어도 나의 존재,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이 기억과 지식이 되어 세계수에 보존된다는 거야. 그러면 금단의 지식도 영원히 지울 수 없게 되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리고 나도… 영원히 나 자신을 「제거」할 수 없다는 역설이 있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래서 난 세계수에서 가장 깨끗한 곁가지를 꺾어 나의 윤회로 삼고, 단서를 남겼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단지 네가 이곳에 와서 오염된 나를 세계수에서 완전히 제거해 주기 위해…
나히다:
…잠깐, 아니에요… 이건… 옳지 않아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후후,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았나 보네? 역시 넌 정말 똑똑하구나
위대한 룩카데바타:
네가 생각한 것처럼, 세계수에는 이 세계의 모든 지식과 기억이 보존되어 있어…
위대한 룩카데바타:
나를 세계수에서 지운다면…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되는 셈이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하지만… 이것만이 세계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나히다:
사람들이 그렇게나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잖아요. 저… 저도…
나히다:
어떻게… 그냥 당신을 잊을 수 있겠어요…
나히다:
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 건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는 건가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넌 지혜의 신이야, 부에르. 너도 알잖아, 이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나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잔인해요. 전 당신을 잊고 싶지 않아요…
위대한 룩카데바타:
그렇게 슬퍼하지 마, 부에르. 지혜로운 자로서 답을 찾은 거에 대해 기뻐해야지
위대한 룩카데바타:
이게 너희가 계속 찾아왔던 답이고, 너희가 알고 싶어 했던 그 말이야…
위대한 룩카데바타:
「세상이 완전히 날 잊어 주기를」
movie
나히다는 울먹이면서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안았다. 슬픔과 아쉬움 속에서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마지막 의식은 아름다운 빛이 되어 밤하늘로 사라진다. 모든 꿈은 다시 수메르 백성들에게 되돌아간다.
「우리는 지혜의 나무 아래에 서식하며 세상을 읽으려고 했어.
「흙과 빗속에서 읽고, 흰 새가 되어 나뭇가지에 올라선 다음…
「마침내 가장 중요한 나뭇잎을 입에 물었어.
「한때, 나는 세상에서 꿈을 꾸는 유일한 개체였지.
「꿈속에서, 밤이 되면 사람들은 모두 꿈나라로 빠져들었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기이한 생각들이 떠올랐고,
「일부는 땅에 떨어지고, 일부는 하늘로 떠오르며,
「모든 사물을 이어서 눈부신 그물을 만들었어.
「삼천세계 속에 작은 세계들이 만들어졌고,
「모든 운명들이 그 속에서 끓어올랐지.
「난 조금씩 깨달았어, 설명할 수 없지만 영원히 변하는 이것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것이란 걸.
「그들만이 그 광기를 완전히 쫓을 수 있고,
「오직 꿈만이 가장 깊은 어둠 속의 의식을 깨울 수 있어.
「난 문제를 내는 사람이자 답을 구하는 사람이야
「세상 사람들의 꿈으로 세상을 구하는 것이 한때는 내가 구한 답이었지만,
「이제는 너희들도 자신만의 답을 찾았으니,
「모든 꿈을 세상 사람들에게 돌려주도록 할게
「수메르 백성들이여, 안녕.
「오늘 밤, 아름다운 꿈을 꾸길」
나히다와 대화하기
나히다:
……
나히다:
아, 旅人. 괜찮아. 그냥 약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여행자:
이해가 안 된다니?
나히다:
우리는 방금 세상을 구한 거잖아?
나히다:
근데 왜… 난 울고 있는 것 같지?
나히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이 감정이, 어디서 나오는 건지는 몰라도… 계속 슬픈 느낌이 들어…
여행자: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나히다:
방금 있었던 일…? 두 개의 신의 심장으로… 500년 전의 세계수의 의식과 연결하고…
나히다:
세계수에 남아있던 오염을 없앴잖아…
페이몬:
맞아, 왜 그러는데? 旅人, 너도 방금 있었잖아?
여행자:
(페이몬도 기억을 못 하잖아, 정말 모든 사람이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잊은 건가?)
여행자:
(그럼 난…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할까…)
???:
「웅——」
여행자:
(…이게 무슨 소리지… 갑자기… 졸음이…)
나히다:
이 소리는… 旅人? 페이몬?
갑자기 몰려오는 피곤함에 여행자와 페이몬은 깊은 잠에 빠진다…
「도토레」:
너와 이렇게 단둘이 만나려고 이곳에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어. 귀한 시간을 낭비했지만, 가치가 없는 건 아니었군
나히다:
우인단의 집행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야!
「도토레」:
무방비한 사람을 빠르게 꿈속 세계로 끌어들이는 음파일 뿐이야. 역시… 신에게는 효과가 없군
「도토레」:
현자들이 연구하는 것들 중에 이것만 쓸모가 있는 것 같아서 한번 사용해 봤지
「도토레」:
걱정 마, 내가 정말 저들을 죽였다면 네가 날 용서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도토레」:
너와 담판을 지으러 왔는데 우리 관계를 해치는 위험한 짓을 하면 안 되잖아
나히다:
담판을 짓는다고? 그리고 수메르를 떠났다고 들었는데 왜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거지?
「도토레」:
수메르를 떠난 것도 「나」고, 수메르에 남은 것도 「나」거든
「도토레」:
지혜의 신도 「인지」라는 관성에 발이 묶이다니, 정말 실망스럽군
나히다:
그러니까… 세상에 수없이 많은 완전히 다른 「네」가 존재한다고?
「도토레」:
꽤 괜찮은 추측이군
「도토레」:
같은 개체라도 나이가 다르면 인지하는 게 다르잖아
「도토레」:
오래전에 난 아주 중대한 결정을 내렸어. 그건 바로 세상을 관찰하는 내 모든 관점을 남기는 거였지
「도토레」:
「관찰」은 「실험」의 첫 번째 단계였어. 세상을 그냥 관찰하는 건 날 만족시키지 못했지, 「시간」이라는 중요한 차원이 빠져있으니까
「도토레」:
그래서 난 각 연령대의 「조각」을 저장한 다음, 독립적인 개체로 활동을 시작했지…
「도토레」:
그게 다야. 정말 궁금하네… 지혜의 신이 지식을 탐구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을 어떻게 평가할지
나히다:
넌 생명이라는 개념을 모독하고 있어
나히다:
생명이란 것은 수많은 규칙과 제약을 가지고 있고, 모두 다 존재하는 의미와 이유가 있지. 이 모든 건 자만심으로 깰 수 있는 것들이 아니야
「도토레」:
후후… 아주 좋아, 대단해
「도토레」:
맞아, 인간에게는… 자신과 화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니까, 그게 다른 시기의 자신이라면 더더욱 그렇고
나히다:
아카데미아에 있었으면서 왜 지금에서야 나타난 거지? 처음부터 우리를 막고 「가짜 신」을 도울 능력이 있었잖아
「도토레」:
그 문제는 정말 간단해, 실험 중에 피실험자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까?
「도토레」:
내가 이번 실험을 진행했는데, 왜 내가 실험 결과에 간섭해야 하는 거지?
나히다:
…아카데미아는 「신 만들기 프로젝트」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는데, 단지 평범한 실험이라고만 생각하다니…
나히다:
정말 미친 사람이야…. 만약 실험에 성공한다면 또 다른 신을 창조하게 되겠지. 그때는 네가 충성을 바치는 사람을 어떻게 마주할 거지?
나히다:
지금의 위치를 계속 고수할 거야? 그때는 자신을 뭐라고 생각할 거지?
「도토레」:
난 학자야, 결과는 그런 가능성을 맞이하는 나에게 판단을 맡겨야겠지. 하지만 네 말이 맞아,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 조금 실망했거든
나히다:
개인으로서 소속감이 없는 것 같네… 평범한 학자보다 더 신앙이 없는 것 같고
「도토레」:
오, 아냐 아냐, 당연히 신앙은 있지. 다만 네가 한결같이 믿고 있는 정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도토레」:
자, 잡담은 여기까지 하지. 실험도 끝났겠다, 이제 사용한 도구와 유용한 재료를 회수해야 하거든
「도토레」:
예를 들면… 신의 심장이라든지
나히다:
……
「도토레」: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여, 넌 똑똑한 신이니 지금의 전력차를 잘 알고 있겠지…. 그 번개 신의 심장을 전투에 사용하지도 못할 테고 말이야
나히다:
나랑 담판을 지으러 왔다며? 근데 이건 그냥 무력으로 빼앗겠다는 거 아니야?
「도토레」:
하하하… 난 그냥 사실을 진술했을 뿐이야
「도토레」:
이래 보여도 난 학자거든. 지혜의 신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체면은 지켜주고 싶단 말이지
나히다:
…그런 가식은 절대적인 자신감에서 나오는 건가?
나히다:
무슨 생각인지는 잘 알겠어, 하지만…
나히다는 스카라무슈에게서 얻은 신의 심장을 꺼낸다…
나히다:
…내가 지금 바로 신의 심장을 부수고 「천리」를 깨운다면 어떻게 할래?
「도토레」:
「천리」를… 깨운다고?
「도토레」:
……
「도토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나히다:
「천리」가 오랫동안 침묵한 건 사실이지만, 신의 심장은 「천리」가 티바트 대륙과 모든 「법칙」을 관장한다는 상징…
나히다:
그 신의 심장이 파괴된다면 「천리」의 이목을 끌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우인단이 벌인 짓들은 어떻게 수습하려나?
나히다:
그 「가능성」을 두고… 내기할 자신은 있어?
「도토레」:
훗, 「내기」라? 정말 놀랍군
「도토레」:
난 네가 증거를 내민다거나 치밀한 추론으로 입증할 줄 알았는데… 지혜의 신의 입에서 「내기」라는 단어가 나올 줄이야
「도토레」:
하지만… 정말 절묘한 한수였어. 설마 내가 너의 의식을 낚아챘을 때 나 역시 전부 간파된 건가?
「도토레」:
학자로서 모든 「가능성」은 존중해야 하지. 그건 나의 원칙이자 연구자가 반드시 가져야 하는 품격이야
「도토레」:
확실히 그 가능성을 무시는 할 수 없을 것 같군. 그래서, 조건이 뭐지?
나히다:
타국 신의 심장은 수메르에 남아봤자 화근이 될 뿐이겠지…
나히다:
하지만 이 번개 신의 심장은 내가 너희의 집행관을 무찌르고 얻은 「전리품」이야
나히다:
내 손에서 전리품을 가져가려면 그에 맞는 대가를 치러야지? 네가 만든 선례잖아?
「도토레」:
대가라? 재밌군, 그래서 내게 어떤 대가를 치르라는 거지?
나히다:
…너의 모든 「조각」을 없애. 어때?
「도토레」:
하하하… 그렇게 「지혜의 나라」에 가장 위협적인 상대를 억제하시겠다? 내가 시간 차원에 설치한 「눈」들을 없애겠다는 얘기나 다름없군
「도토레」:
「조각」을 만드는 건 아주 까다로워. 희귀한 자원 그리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 그걸 지금 여기서 전부 파괴하라니… 정말 교묘한 선택이야
「도토레」:
아주 흥미로워. 나에 대해 이미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여겨도 되겠어?
「도토레」:
네 앞의 이 「조각」은 모든 「나」 중에 가장 이기적인 조각이다.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하, 그 방법은 통하지 않았을 거야
「도토레」:
갇혀 있는 동안 뭘 본 거지? 날 관찰하며… 내가 「그들」의 의심과 끊임없는 논쟁에 신물이 났다는 걸 알게 된 건가
나히다:
네가 말했잖아, 애초에 자신과 화해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나히다:
그렇게 똑똑한 넌, 화해를 해냈어?
「도토레」:
……
「도토레」:
그렇군. 네가 수많은 「나」와 신의 심장의 가치가 같다고 생각을 한다면… 좋다, 거래하도록 하지
나히다:
그다지 개의치 않는 것 같네. 「너희들」 사이가 정말 그렇게 안 좋은 거야?
「도토레」:
글쎄, 남아도는 자아로 신의 심장을 교환할 수 있다는데… 그것보다 자신을 더 높게 가격 매길 수 있을까 싶군?
「도토레」:
게다가 나의 능력으론 언젠간 더 좋은 「시각」을 찾아낼 수 있을 테고, 지금은 그저… 네가 잠시 앞서 나간다 뿐이겠지
「도토레」:
그러는 넌 내가 「그들」을 없앴다는 걸 어떻게 확인할 셈이지?
나히다:
보게 될 거거든, 얼마 남지 않은 네 정직함을…
나히다:
……
「도토레」:
…흥
나히다는 눈을 감는다. 여러 소리가 그녀의 의식 속에 들어온다. 젊거나 늙거나 분노하거나 절망한 소리…. 모두 다 「도토레」의 각기 다른 나이대 「조각」에서 나온 소리다. 확실히 「도토레」의 조각은 모두 제거된 모양이다
「도토레」:
어때, 확인했나?
나히다:
…그래, 가져가
나히다:
미래의 학술 도시는 내가 모두 이어받게 될 거야. 난 허공을 폐쇄할 거고, 사람들의 학구열과 호기심을 다시 학술 영역과 접합시킬 거야…
나히다:
…다시는 네가 끼어들 여지를 남기지 않을 거고
「도토레」:
고향에 나의 학술 성과를 알아주는 이가 없다니, 정말 슬프군. 물론 나 역시 이 도시에 세 번이나 거절당할 생각은 없어
「도토레」:
그럼 이제 남은 패는… 네 풀의 신의 심장인가?
나히다:
…욕심부리지 마, 스네즈나야의 집행관
「도토레」:
아니 아니, 이건 또 다른 거래야. 어차피 허공을 폐쇄한다면 수메르의 신의 심장은 이곳에 있어도 아무런 쓸모가 없지 않나?
「도토레」:
갈망의 대상물을 그걸 찾는 사람에게 주는 게 신의 의무 아닌가?
「도토레」:
오? 딱히 내키지 않는 표정이군. 그럼 방식을 바꿔서… 넌 지혜의 신이니 내 지식으로 너와 거래를 하지. 어때?
나히다:
지금까지 인간들이 지혜의 신에게 지식을 구하는 일만 전해지고 있는데도, 네 지식으로 지혜의 신과 거래를 하겠다는 건가…
나히다:
정말 미친 소리 같지만 궁금하긴 하네
「도토레」:
모든 지식을 장악하고 있는 네가 이런 소문을 들어봤는지 모르겠군? 아마… 「티바트의 별하늘은 가짜다」라던데
나히다:
…뭐?
「도토레」:
그건 세계수가 숨긴, 이 모든 세계의 「진실」에 관한 비밀이지…
나히다:
……
「도토레」:
이어질 말을 마치고 나면 너와 작별이겠어
「도토레」:
담판이 끝나고 서로 원하는 물건을 얻었잖아. 너와 이렇게 만나 정말 반가웠다
나히다:
오만한 자여, 신앙은 네게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만, 그래도 난 네 말을 들을 거야
비밀과 칠흑 같은 진실이 현명한 자의 머릿속에 동시에 흘러 들어간 후… 모든 것이 침묵에 빠졌다
그날로부터 수십 일 후…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깨어나면… 알았어! 내가… 응!
여행자:
(으음…)
페이몬:
일어났어? 마침 콜레이가 아침 먹으라고 우리를 부르던 참이야, 얼른 일어나!
여행자:
좋은 아침, 페이몬
페이몬:
좋은 아침! 오늘 기분은 어때?
여행자:
상쾌한 기분이야
페이몬:
다행이야, 많이 회복된 모양이네. 이 정도면 타이나리도 못 나가게 하진 않겠지?
여행자:
응
여행자:
(그날, 우리는 전투 중 의식을 잃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간다르바 성곽이었다. 타이나리와 콜레이가 우릴 보살펴준 모양이다)
여행자:
(사이노가 우릴 옮겨줬다고 한다. 타이나리는 매번 환자를 몰고 온다고 사이노한테 투덜대면서도 우릴 극진히 돌봐줬다)
여행자:
(체력이 바닥난 우리는 이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며칠 뒤 외출할 정도의 체력을 회복했다)
여행자:
(허공 메인 시스템은 완전히 꺼져버렸고 수메르인도 다신 그런 것에 의지하지 않는다고 타이나리와 콜레이가 말해줬다)
여행자:
(이런 커다란 변화는 수많은 사람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겠지만… 그래도 분명 좋은 일이겠지)
페이몬:
그럼 얼른 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