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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제3막
미몽과 허상 그리고 기만
「화신(꽃의 신) 탄신일의 윤회」가 끝나고 시간이 꽤 흘렀지만, 나히다가 기력을 회복하기 전까진 많은 일들의 진상을 파악할 수가 없다. 이날도 여행자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모험가 길드에 찾아가는데…
수메르성의 캐서린과 대화하기
캐서린:
별과 심연을 향해, 또 만났네
페이몬:
캐서린, 오늘 뭔가 괜찮은 의뢰 없어?
캐서린:
의뢰라… 음… 뭐가 있을까…
캐서린:
이렇게 하자, 오늘 오후에 아카데미아 학술 성과 공유회에서 사랑 시를 낭송해 줘
페이몬:
뭐, 뭐라고?
캐서린:
낭송이 끝나고 사진기로 관중의 반응을 기록해 주면 가장 좋고
페이몬:
무슨 그런 의뢰가 다 있어?
캐서린:
그래? 이 의뢰는 네 취향이 아닌가 보네
캐서린:
그럼… 오르모스 항구로 가서 거기 있는 도금 여단 사람들에게 아동 복지원에서 일해달라고 설득해줘
페이몬: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캐서린:
맞아, 그 용병들의 반응이 정말 재밌을 것 같네
페이몬:
혹시… 이런 의뢰는 누가 했는지 물어봐도 돼?
캐서린:
의뢰인? 음, 실은 너희들이 이런 일을 하는 걸 보고 싶었을 뿐이야
나히다:
후후, 들켜버렸네. 너희들이 정말 의뢰를 받아줬으면 했어. 「인간을 관찰」할 좋은 기회잖아…
페이몬:
나히다였구나! 어쩐지 캐서린은 이런 이상한 장난을 칠 사람이 아닌데. 언제부터 캐서린 의식에 들어간 거야?
나히다:
음… 「별과 심연을 향해」라고 말했을 때부터?
페이몬:
그럼 처음부터잖아!
페이몬:
그래서, 벌써 다 쉰 거야?
나히다:
응, 너희들과 헤어진 뒤로 계속 깊은 잠에 빠졌었어. 엄청 긴 꿈도 꿨지
나히다:
화신 탄신 축제에 대한 꿈이었어. 그래도 이번에는 좋은 꿈이었지
나히다:
꿈속의 난 화단 중앙에 앉아있었고, 수메르성 사람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내 주위를 둘러싸 빙글빙글 돌고 있었는데… 다들 정말 즐거워 보였지
나히다:
그리고 난 거대한 꽃마차도 탔어. 꽃의 기사 파리스가 날 높이 들어 올렸고 난 아이들에게 얄다 사탕을 뿌리고 있었지…
페이몬:
나히다… 원래 화신 탄신 축제는 네 꿈처럼 보냈어야 했어. 사람들이 즐겁게 네 생일을 축하하면서 말이야…
나히다:
어? 즐거운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왜 그런 표정들을 짓는 거야. 설마… 이런 걸 「동정」이라고 하는 건가?
페이몬:
아니야…. 동정이라고 하면 더 짠하잖아! 너만 슬프지 않다면 그걸로 충분해
페이몬:
그나저나 두냐르자드를 보러 간 적 있어? 어떻게 지내고 있어? 호마야니 가문에서 외부인을 안 들여보내 줘서 보러 갈 기회가 없었거든
나히다:
응, 깨어나자마자 「찾아갔는데」 쉬고 있더라고
나히다:
병세가 많이 안정되었지만, 비늘병은 인간의 몸에 나타난 「죽음의 땅」과 같아서 세계수가 메말라가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가 있어
나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현자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야
페이몬:
맞아, 또 「화신 탄신일」 때 같은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어
나히다:
응, 현자들을 조사하고 막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장소를 옮겨서 이야기하자. 이곳엔 오가는 모험가들이 너무 많아
페이몬:
맞는 말이야. 모험가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캐서린은 우리가 잠시 좀 빌릴게~!
장소를 바꿔 나히다와 계속 대화하기
나히다:
이곳에서 이야기하자
페이몬:
응, 현자들의 계획을 알아낼 방법이 있어?
여행자:
주요 인물에게 바로 「빙의」하는 건 어때?
나히다:
이미 시도해봤지만, 아카데미아 내부에 「30인단」 호위병들과 주요 인물들은 일부러 허공 단말기를 차지 않았어
나히다:
아주 오래전부터 허공 단말기로 인한 정보 유출을 피하는 것 같았어. 물론 그들이 내 존재를 경계하고 있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
페이몬:
현자들이 벌써 너의 존재를 의식하고 있다는 소리야?
나히다:
아직은 아닐 거야. 하지만 나에 대한 소문을 조금이라도 신경 쓴다면 날 경계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아
나히다:
그러니 그들의 의식을 바로 차지하는 건 아마 안 통할 거야
여행자:
학생에게 「빙의」해서 현자들의 사무실에 잠입하는 건?
나히다:
안 돼, 그건 너무 무모해
페이몬:
들킬 가능성이 높다는 거야?
나히다:
아니, 무고한 학생을 이 일에 끌어들여서는 안 돼. 그들의 목숨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나히다:
그건 목적을 위해 백성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현자들과 다를 바 없잖아
페이몬:
그렇네. 역시 신은 다르구나
여행자:
현자를 한 명 붙잡아와서 물어보는 건 어때?
나히다:
우리는 지금 은밀히 움직이고 있어. 상대방의 목적을 파악하기 전까지 무모한 행동은 오히려 경계심만 높일 뿐이고,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야
나히다:
지금은 수메르성에 있는 모든 백성들이 그들의 인질이나 마찬가지니까
여행자: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페이몬:
음… 정말 아무런 방법이 없는 거야?
페이몬:
나히다, 넌 똑똑하니까 방법이 있는 거지…? 뜸 들이지 말고 어서 알려줘
나히다:
불가능한 방법을 미리 제외하면, 나중에 실행 가능한 계획을 말할 때 더 많은 신뢰가 간다는 건 아카데미아 인론파의 주된 관점이야
페이몬:
알았어, 넌 지혜의 신이잖아.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아도 우린 네 말을 잘 들을 거야
나히다:
좋아, 내 방법은 이래. 지금은 주요 인물의 의식을 점령할 수 없고, 평범한 백성들을 끌어들일 수 없으니…
나히다:
「무고」하지 않으면서 입장을 확실히 하지도 않은 사람을 찾아서 우리를 도와달라고 하는 거야
페이몬:
그러니까 「스파이」 한 명을 심자는 거야? 나쁘지 않은 방법이야
페이몬:
알하이탐이라는 녀석을 만난 적이 있는데, 늘 혼자 움직이고 아카데미아 몰래 이상한 일도 가끔 꾸미더라고. 그들과 한패는 아닌 것 같았어
나히다:
실은 이미 생각해둔 사람이 있어. 혹시 세타르라고 하는 학자를 기억해?
페이몬:
세타르… 생각났어! 아카데미아 대현자 뒤를 따라다니던 사람이지?
페이몬:
「화신 탄신일의 윤회」에서 매번 봤으니까 잘 아는 사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페이몬:
닐루에게 항상 엄청 거만하고 무섭게 이야기하던 그 사람이잖아
나히다:
맞아, 평소에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데 세타르는 그중에서 정말 특이한 케이스야
나히다:
세타르는 사막지대 출신인데, 사막 주민 중에서 제일 뛰어난 학술 천재라 전례를 깨고 아카데미아에 들어가 현자의 조수가 되었거든
페이몬:
사막 출신이었구나. 정말 특이한 경우네. 수메르성에서 보이는 사막 주민의 대부분은 용병이던데
나히다:
세타르라는 이름은 「별」을 의미해. 사막에서 그녀는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과 같은 존재이지
나히다:
후에 태양의 선택을 받은 그녀는 별의 신분으로 한낮의 하늘에 올라 태양의 빛을 더 돋보이게 하는 존재가 되었어
나히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뜨거운 햇빛이 대지를 그을려 엄청난 재앙을 부른다는 걸 알게 된 거야
나히다:
별은 이렇게 태양을 도와주는 것보다 밤으로 돌아가 별하늘을 밝히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고민에 빠졌어
나히다:
하지만 결국 한낮의 빛을 향한 미련 때문에 부끄러움을 마음속 깊이 숨겼고… 별은 끝내 눈을 감았지
페이몬:
들어보니 세타르는 단지 이곳의 학술 분위기에 미련이 있는 것 같은데…
페이몬:
근데 사실은 아카데미아의 방법을 인정하지 않는 거지? 사막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고…. 이건 그냥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거잖아
나히다:
맞아, 사람들은 복잡한 입장이 되면 귀를 막고 남의 장단에 맞추게 돼. 결국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거지
나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해도, 이미 현자들의 「공범」이 됐으니 그 책임을 면할 순 없어
여행자:
정말 최적의 후보야
나히다:
맞아, 세타르가 이 문제를 다시 직면하게 할 방법을 생각해야 해…
나히다:
그러면 우리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녀에게는 자신을 구원할 기회가 생기는 거야
나히다:
내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세타르는 10일마다 휴가를 내서 아카데미아를 떠나 쇼핑을 하기 위해 성으로 오곤 해
나히다:
내일 오후가 마침 성에 「쇼핑」하러 가는 날이고, 우리에게는 기회야
나히다:
사전 준비하는 셈 치고 세타르가 자주 가는 곳에 가서 사람들과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자
나히다의 분부대로 정보 수집하기
나히다:
이곳은 세타르가 자주 방문하는 점집이야
페이몬:
세타르에 관한 정보를 물어보게?
나히다:
아니, 세타르에 관한 정보는 충분해. 지금은 가게 주인의 「말투」와 「핵심 정보」를 주의해서 듣는 게 중요해
페이몬:
「말투」와 「핵심 정보」?
나비야:
길을 잃은 어린 양들이여, 막막한 운명 때문에 찾아온 건가요?
나비야:
제 귓가에는 늘 신의 지혜로운 목소리가 들려오니, 여러분도 신의 은혜를 받게 된다면 제가 바른길로 인도해 드릴 수 있어요
페이몬:
아, 정말? 너 이 사람한테 자주 귓속말해주는 거야?
나히다:
쉿… 흠흠, 이 친구들이 미래가 걱정된다고 하는데, 혹시 점을 좀 쳐줄 수 있어?
나비야:
후후후, 좋아요, 그럼…
나비야의 고양이:
애옹——!
나비야:
이런, 하루트와 마루트가 당신을 별로 안 좋아하네요. 신께 무례를 저지른 적이 있죠?
페이몬:
바람 신을 험담하고, 바위 신에게 공짜 밥을 얻어먹고, 번개 신과 싸운 적이 있는데…. 이런 걸 말하는 거야?
나비야:
음?
나히다:
아무것도 아니야. 여행자, 먼저 점치고 싶은 주제부터 골라봐
나비야:
건강운이요? 알겠어요
나비야:
……
나비야:
후후후후후… 들리는군요. 신께서 말씀해주셨어요
나비야:
당신의 수명은… 아마… 어? 몇, 몇만 년 뒤? 이건 말도 안 돼…
나비야:
하루트, 마루트, 너희들이 방해한 거 아니지? 이런 황당한 결과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고양이:
야옹?
페이몬:
음, 점괘가 정확한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나비야:
좋아요, 오늘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으니 특별히 돈은 받지 않을게요
나히다:
그렇구나, 어쩔 수 없지
나비야:
다음에는 고양이 사료를 좀 들고 오세요. 하루트와 마루트가 기분이 좋으면 운이 좋아질 수도 있다구요?
나히다의 분부대로 정보 수집하기
페이몬:
이곳이 세타르가 자주 찾아오는 가게야?
나히다:
맞아, 세타르가 수메르성에 처음 왔을 때 점주 아킴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서 시간이 나면 이곳에 들르곤 해
나히다:
내가 그와 이야기를 나눌 때 대화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들어야 돼?
아킴:
안녕하세요, 도자기를 보러 오셨나요?
나히다:
솜씨가 좋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어요
아킴:
아~ 누군지 알겠어요. 모험가 길드의 캐서린 씨잖아요. 큰손께서 오셨군요
나히다:
그나저나 이런 훌륭한 솜씨는 어디서 배운 거예요?
아킴:
아버지한테 배운 거라고 봐야죠. 미장공이시거든요. 아버지에게 기술을 배울 때 진흙에 흥미가 생겼어요
아킴:
나중에 혼자 몰래 도자기를 만들다 보니 제법 그럴싸해서 아예 직업을 바꿔버렸습니다. 허공이 제공해 준 지식은 별 쓸모가 없었지만요
페이몬: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야
나히다:
음? 그럼 아버님은 아직도 미장공이신가요?
아킴:
아뇨. 옛날에 작업하다가 옥상에서 떨어지시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졌거든요. 돈도 많이 모았겠다 지금은 그냥 오르모스 항구에서 노후를 보내고 계십니다
나히다:
그렇군요. 편안한 노후 보내시길 바랄게요
나히다:
나중에 길드의 보급 부서 사람들을 다시 보낼게요. 오늘은 그만 돌아갈게요
아킴:
예, 만족하실만한 물건으로 준비해둘 테니 걱정 마십시오
나히다의 분부대로 정보 수집하기
나히다:
여기가 마지막이야. 세타르는 아카데미아에 있을 때 항상 이곳의 음식을 그리워해서 성에 올 때마다 이곳에 들르거든
페이몬:
정말 사소한 것까지 잘 알고 있구나
나히다:
헤헤, 수메르의 백성들을 수호하는 게 내 일이잖아
나히다:
항구 근처에서 당신을 봤던 것 같아요…
기란:
네? 그런가요?
나히다:
그때 누군가와 선박 설계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걸 들었어요
기란:
아~! 맞아요, 선박의 기술 문제에 관해 토론하는 게 제 취미거든요
기란:
리월항 출신이라 어렸을 때부터 오가는 배들을 보면서 자랐거든요. 어른이 되고 수메르에 유학 왔는데 재능이 없어서 시험에서 떨어졌지 뭐예요
기란:
그래도 학자들과 이런저런 문제를 토론하고 식당 지하실에서 틈틈이 공부하고 있어요. 다음 시험은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나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데요? 정말 대단해요
페이몬:
어디에든 노력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네
나히다:
식당에 지하실이 있었나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기란:
아, 네. 평소에 손님들에게는 개방하지 않고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행사가 있을 때 많이 사용되고 있거든요
나히다:
흠… 그렇군요. 그럼 학업에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랄게요
기란:
아하하, 감사해요. 정식으로 아카데미아 학생이 되는 것만으로도 전 만족해요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이제 다 끝난 거야?
나히다:
응, 세타르가 잘 알고 있는 얼굴 세 명 정도만 있으면 충분해
페이몬:
이 정보가 왜 필요한 거야? 우리한테 아직 아무 말도 안 해줬잖아. 세타르에게 어떻게 문제를 직면시킬 건데?
나히다:
세타르는 줄곧 문제를 회피해 왔기 때문에 심리적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게 우선이야
나히다:
너희들도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이 적왕의 부활 소식을 여기저기 소문내고 있다고 했었잖아
나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사막의 신앙에 관한 이 소문을 그녀의 약점으로 이용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아~ 알 것 같아. 고향에 대한 세타르의 죄책감을 이용하자는 거구나?
페이몬:
사막으로 돌아가 그곳의 백성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은 아카데미아 현자들과 한패가 되었으니…
페이몬:
음,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히다:
우리는 실제로 적왕을 나타나게 할 수 없어. 그리고 세타르는 아주 똑똑한 사람이지…
나히다:
만약 그냥 적왕의 신도인 척 가서 교섭한다면, 분명 경각심을 가지게 될 거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거야
나히다:
하지만 그녀에게 익숙한 사람의 모습을 잠깐 「빌린다면」… 아마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겠지
페이몬:
그러니까 아까 그 사람들의 몸을 「차지」한다는 말이야?
나히다:
응, 허공을 통해 그들의 몸을 차지하고 그들이 이미 적왕의 신도가 되었다고 말한 뒤에 거짓된 「적왕의 의지」를 전달하는 거야
나히다:
자연스럽게만 한다면 세타르의 경계심은 무조건 무너질 거야. 절대 우리의 「수법」을 알아차릴 수 없겠지
페이몬:
그런 용도로 그 사람들의 정보를 파악한 거구나. 그들의 몸을 차지할 때 들킬까 봐 그런 거지? 하긴, 본인과 비슷해야 효과가 있을 테니까
나히다:
맞아, 그러니 그들을 따라 하는 건 너희들에게 부탁할게
페이몬:
뭐? 우리에게 부탁한다고? 하, 하지만 우리는 「빙의」 같은 거 못한다구!
나히다:
괜찮아, 내가 빙의한 다음 오감을 공유해 줄 거니까. 그러면 비슷한 능력을 가질 수 있을 거야. 너희들은 허공 단말기만 끼고 있으면 돼
페이몬:
정말 편리한 기능이네, 근데 꼭 여행자가 해야 돼?
나히다:
사람들을 계속 관찰하긴 하지만, 그들을 모방하는 건 잘 못하거든…
페이몬:
음, 그런 것 같았어. 캐서린을 모방할 때도 하나도 안 비슷했거든
나히다:
후우… 가능하면 나도 그들의 의식을 차지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지금 상황에 이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겠지?
페이몬:
맞아, 우리도 모두를 위해서 이러는 거잖아. 잠시 동안만이니 너무 고민하지 마
나히다:
응, 그럼 내일 오후에 바로 시작하자
시장에 가서 나히다의 계획 실행하기
페이몬:
왔어, 세타르야! 예상대로 나타났네!
나히다:
일단 몰래 따라가서 세타르가 어제 그 지인들과 대화할 때 외진 곳에 가서 「빙의」를 시작하자
나히다:
세타르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없을지는 너에게 달려있어. 여행자, 널 믿을게
페이몬:
긴장되는걸. 어서 가자!
페이몬:
이야기를 시작한 것 같은데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슬슬 준비할까?
나비야에게 「빙의」하는 데 성공했다
세타르:
…맞아, 연애는 강요하면 안 되는 거잖아. 게다가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나와 출신부터가 다른걸…
세타르:
음? 내 말 듣고 있어, 나비야?
나비야:
아, 그, 그럼요. 사랑 때문에 고민인 거잖아요. 다 듣고 있었어요
세타르:
음, 그냥 방금 넋이 나간 것 같아서 그랬어
고양이:
애옹——!
세타르:
음? 고양이들이 갑자기 널 적대시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야?
세타르:
평소에는 온순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 맞다, 얘네 이름이 뭐였더라?
세타르:
음? 그 이름이었던가? 왜 아닌 것 같지…
나비야:
아——실은 이름이 여러 개 있는데, 기분에 따라 부르는 게 달라져요
세타르:
그래? 녀석들도 고생이 많겠어
나비야:
그래서, 오늘은 무슨 점을 보고 싶어서 온 거예요? 또 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왔나요?
세타르:
…그게, 애정운을 다시 한번 보고 싶은데, 실은 요즘 마음이 많이 혼란스럽거든…
나비야:
혼란스럽다구요?
세타르:
음,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언제 끝나는지 좀 알아봐 줘.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싶거든…
나비야:
그렇군요… 문제없어요. 신께 답을 물어볼게요
나비야:
……
나비야:
신께서 말하길…
나비야:
「세타르, 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거지?」
세타르:
집으로 돌아가라고…? 신은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정말 알고 계신 건가…?
나비야:
「세타르, 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거지!」 이번엔 아예 꾸짖고 계세요. 신께서 화가 단단히 나셨나 봐요
세타르:
아! 아… 신이시여, 정말 죄송합니다. 신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해줘…
세타르:
실례가 안 된다면… 나비야, 지금 귓가에 속삭여 주시는 신이 어떤 신인지 물어봐도 될까?
나비야:
흥, 정말 유치하고 무례한 질문이네요. 그야 당연히 가장 위대하고 현명하신 「적왕」님이죠
세타르:
적왕님!? 그래서 그런 질문을 하셨구나… 아니지, 아니야… 적왕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돌아가셨는데…
세타르:
적왕님이 부활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지만, 그건 모두 아카데미아가 일부러 퍼뜨린 건데… 적왕님이 아직 계실 리 없어
여행자:
(적왕이 부활한다는 소문을 아카데미아가…?)
나비야:
무례하군요! 전 적왕님의 가장 충실한 신도인데, 지금 귓가에 울려 퍼지는 신의 목소리를 부정하는 건가요?
세타르: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단지 적왕님의 은혜가 이곳까지 이르렀다는 게 사막의 백성으로서 영광이라 그랬어
세타르:
적왕님의 질문에 대해서 잘 생각해 봐야겠어…. 미안하지만 먼저 가볼게
나비야:
어, 잠깐만요…
페이몬:
급하게 자리를 떠나버렸네. 엄청 당황해하는 것 같았어
나히다:
잘했어, 여행자. 세타르가 눈치 못 챈 것 같아
나히다:
마음속으로는 계속 회피하고 있던 부분을 갑자기 질문받았으니… 아마 느끼는 점이 많았을 거야
페이몬:
나히다… 넌 사람의 마음을 정말 잘 아는구나
나히다:
충분한 실천을 거치지 않은 지론파 이론일 뿐이야. 너희들을 만나면서 많은 이론들이 통하지 않는단 걸 알게 됐어. 정말 이해가 안 돼…
나히다:
아, 이 얘긴 나중에 하고, 일단 세타르를 따라가 보자
나히다가 주민의 의식으로 들어가면 세타르와 대화하기
세타르:
…방금 일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세타르:
맞다, 전에 알아봐 달라던 일이 뭐였죠?
세타르:
정원사요? 꽃 같은 걸 엄청 싫어하지 않았어요? 전에 제가 선물한 분재를 몰래 버려서 제가 화냈었잖아요
아킴:
그건… 제, 제 친구가 잘 못하는 일일수록 남자답게 극복해야 한다 했거든요
세타르:
…그렇군요. 그런 면이 있다니 의외예요
세타르:
그나저나 아버님은 좀 어떠세요? 몸은 괜찮아지셨나요?
세타르:
정말 다행이에요. 걱정 많이 했거든요. 시간이 된다면 뵈러 갈 텐데
세타르:
그나저나… 아버님은 아직 오르모스 항구에 계신 거죠?
아킴:
네, 쭉 거기에서 노후를 보내고 계세요
세타르:
시간 될 때 편지라도 좀 보내드려요. 요즘 오르모스 항구에서부터 적왕 신앙에 대한 소식이 수메르 전체에 확산되고 있거든요…
세타르:
아버님은 고집이 세고 풀의 신을 믿으시잖아요. 적왕의 신도들과 마찰이 일어날까 걱정이 돼서요…
아킴:
음? 그럼 세타르 씨 입장은 어때요? 아카데미아 편인가요? 아니면 적왕 편인가요?
세타르:
아, 그건…
아킴:
후우, 정말 부러워요. 세타르 씨는 사막의 백성으로 태어났잖아요. 결국 적왕님을 저버리고… 아카데미아 녀석들과 같은 편에 서긴 했지만요
세타르:
아킴…? 설마 당신도… 적왕의 신도였어요?
아킴:
현명한 적왕님을 믿는 게 뭐 잘못됐어요? 오히려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 당신이야말로 이상한 거 아닌가요?
세타르:
맞아요…. 제가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고 있죠…
그렇게 말하며 세타르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
페이몬:
우와, 여행자, 너 좀 재능 있는데?
나히다:
문제를 바로 직시할 수 있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네. 세타르가 불쌍하긴 하지만…
나히다:
끝나고 나면 내가 그녀의 의식에 방문해서 자세히 설명해 줄 거야. 지금은 일단 계속 따라가자
나히다가 주민의 의식으로 들어가면 세타르와 대화하기
세타르:
…기란, 혹시 요즘 성안에서 이상한 점 못 느꼈어?
세타르:
그러니까… 누군가 와서 포교를 한다든지
기란:
아, 맞다. 이상한 일이라면…
기란:
…「화신 탄신 축제」를 여러 번 지낸 거?
세타르:
——! 잠깐, 그걸 어떻게 알았어? 그럴 리 없는데, 이건 보고서 내용과 다르잖아…
기란:
아카데미아가 모든 백성을 속이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고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세타르:
……
세타르:
…기란, 너도 적왕의 신도인 건 아니지?
기란:
이상한 질문이네요. 내가 적왕의 신도면 안 될 것처럼 들리는데
기란:
아카데미아를 도와 백성들을 실험체로 삼은 당신이야말로… 떳떳하지 못한 거 아니에요?
세타르:
그만… 그만해!
세타르가 뛰쳐나갔다
페이몬:
이런 상황에서도 세타르는 도망치려고 하네…
여행자:
내가 너무 무서웠나?
나히다:
아니, 심리적 방어선이 이미 무너져 내리고 있어서 그런 거야…
페이몬:
어, 경비병을 찾고 있잖아! 이제 어떻게 하지?
나히다:
바로 지금이야, 빙의할 준비해!
세타르:
…당신 「30인단」의 용병이지? 어서 풍기관에게 성 내부가 위험하다고 보고해…
리마:
일단 진정하시고, 무슨 일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세타르:
성 내부에 이교 세력이 침투했고, 백성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어…
리마:
이교? 어떤 이교를 말씀하시는 거죠?
세타르:
적왕! 내가 아는 사람들이 갑자기 적왕의 신도가 되었어. 하지만 적왕은 오래전에 죽어서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리마:
불가능한 건 없습니다… 세타르 씨
세타르: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 거지?
리마:
적왕님은 영원불멸하시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어있죠
리마:
더 이상 도망치지 마세요. 지금 당신은 모래에 갇힌 것처럼, 아무리 눈을 감아도 아카데미아가 당신의 발목을 잡고 더욱 깊은 곳으로 끌어당길 겁니다
리마:
적왕의 백성이여, 당신이 속해있어야 할 곳은 사막이지 여기가 아니에요
세타르:
……
세타르:
후우… 어디로 도망치든 적왕의 신도들이 있는 것 같네…. 이런 느낌 낯설지 않아
세타르:
나도 죄책감 때문에 항상 도망쳐왔어. 현자들을 도와 그 일을 했고, 고향에 있는 아이들이 나에게 쓴 편지들도 무시했지
세타르:
하지만 어디로 도망을 가든 죄책감은 계속 날 따라오겠지. 난 벗어날 수 없어
리마:
문제를 직시한다고 해서 지금의 연구 환경을 잃게 되는 건 아니에요. 고통 속에서 연구하는 건 당신이 원했던 게 아니잖아요?
세타르:
날 어떻게 그렇게 잘 알지? 당신도 적왕의 신도? 아니면 적왕 그 자체?
리마: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우리가 아카데미아와 현자들을 벌하고, 잘못을 바로잡을 거라는 거죠
리마:
당신이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도 속죄의 방법이 될 겁니다
세타르:
난 신을 믿지 않지만, 「기회와 인연」은 믿어. 당신들이 나타난 건 지금 상황을 벗어날 기회인 게 확실해
세타르:
내가 뭘 도와줄 수 있을까?
여행자:
(다행이야. 드디어 설득했어)
리마:
흠흠… 현자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죠?
세타르:
난 「꿈을 양산하는」 일을 설계한 사람 중 한 명일 뿐이야…. 화신 탄신 축제 때 그 일 말이야
세타르: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면모는 나도 잘 몰라. 아마 아주 핵심적인 인물 몇 명만이 그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있을 거야…
세타르:
난 대현자의 요구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고
세타르:
하지만… 신경 쓰이는 일이 하나 있어. 아카데미아에서 추방당했던 학자 한 명이 돌아왔는데, 현자들이 그를 경계하는 것 같았어…
여행자:
(현자들조차 경계하는 추방자라고…?)
리마:
아카데미아에 대항하기 위해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 알아야 해요. 당신이 말한 「기밀문서」를 손에 넣을 방법이 있나요?
세타르:
위험을 좀 감수하면 아마 기회가 있을 거야. 난 대현자의 조수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 외에 다른 일들도 많이 처리하거든
세타르:
다만 기밀문서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허공을 통해 전해줄 수는 없어. 현자들이 허공 내부를 엄격하게 감시하고 있거든
세타르:
음, 이렇게 하자.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내일 저녁에 아카데미아 입구로 사람을 보내서 받아 가도록 해
리마:
아카데미아 입구라니… 너무 눈에 띄지 않을까요?
세타르:
함정이라고 생각하는 거면 그럴 리 없으니 걱정하지 마
세타르:
이런 계획을 세운 건 내가 밖으로 다시 나오는 게 더 의심받기 쉬워서 그래. 단시간 내에 경비병을 따돌리고 물건을 건네받는 게 위험 요소가 가장 적을 거야
리마:
좋아요, 당신을 믿을게요
세타르:
그나저나… 이 일이 끝나면 「속죄」를 했다고 봐도 될까?
리마:
그건… 풀의 신이 어떻게 생각하냐에 달렸겠죠
세타르:
풀의 신… 맞아, 이번에 위험에 빠진 건 거의 다 풀의 신의 백성들이고, 지혜의 신으로서 학자들을 심판하고 인도하는 것도… 풀의 신이니까
세타르:
…나도 이제 신을 믿어야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페이몬:
나히다가 예상했던 것처럼 우리에게 설득당했어…
나히다:
여행자의 「공세」가 정말 교묘했어. 여행자의 공이 가장 커
나히다:
내일 저녁에 만나기로 했으니 지금 할 수 있는 건 세타르가 무사히 임무를 끝낼 수 있게 기도하는 것뿐이야
페이몬:
기도? 신에게 기도하는 거면, 학자들을 가호하는 지혜의 신인 너에게 기도하는 거 아니야?
나히다:
나? 아니야, 난 학자들을 가호하는 건 「진리」라고 생각하거든. 아무튼, 내일 저녁에 모험가 길드에서 다시 만나자
나히다와 만나기
페이몬:
캐서린, 우리 왔어. 아 잠깐, 너… 「그」 캐서린 맞지?
나히다:
맞아, 네가 생각하는 「그」 캐서린이 맞을 거야
여행자:
나히다라고 바로 부르면 되잖아
페이몬:
쉿…! 오늘 저녁에는 비밀리에 행동해야 해서 「캐서린」의 신분을 잘 지켜야 한다고!
나히다:
페이몬 말도 일리가 있어. 오늘 저녁에 있을 「접선」이 함정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거든
나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다면, 나의 존재가 우리의 유일한 「카드」가 될 거야
나히다:
아카데미아는 아직 나의 의식이 외부에 존재한다는 걸 확신하지 못하고 있거든
페이몬:
응~ 응~! 맞아, 바로 그거야!
여행자:
페이몬의 생각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는데
페이몬:
윽… 아무튼 그런 거야.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 응응!
페이몬:
이상하다고? 어디가?
여행자:
주변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해
페이몬:
한밤중이니까 당연히 조용하지. 벌써 의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
나히다:
여행자 말이 맞아. 평소보다 더 조용한 것 같아
나히다:
자세히 보면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도 적어졌어. 수메르성 전체가 이런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
페이몬:
어라… 정말 우연이 아닌 거야? 설마 세타르가 경비병뿐만 아니라 성안의 사람들도 일찍 잠들게 해서 우리를 위해 길을 터주기라도 한 건가?
나히다:
이런 위화감이 어디서 생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약속한 장소로 이동하자
페이몬:
응, 그래도 네가 있으니 마음이 조금 놓여
movie
여행자 일행이 「캐서린」과의 약속대로 아카데미아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시민이 그곳에 모여 있었다. 그들은 기쁨으로 가득한 얼굴로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우인단 서열 2위인 「도토레」도 끼어 있었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괴이한 광경은 바로 「도토레」의 작품이었다. 그는 개조한 허공 단말기로 시민들의 잠재의식에 정보를 입력했다. 그러자 사람들의 눈에는 당신이 방금 전에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 보였고, 모두가 환호하며 당신을 향해 달려들었다. 밀려드는 무고한 시민들을 보면서 난감해하고 있던 찰나, 캐서린의 몸에 있던 나히다의 의식이 나서서 시민들의 의식을 통제했다. 사람들의 동작이 멈추자 일행은 탈출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이때 「도토레」 역시 「캐서린」의 몸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게 되었다…
현재 정보 정리하기
페이몬:
이곳은 안전하겠지? 후우… 일단 숨 좀 돌리자
페이몬:
나히다 정말 괜찮을까? 우리는 나히다 덕분에 도망쳐 나올 수 있었지만…
페이몬:
이런 곳에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우인단 집행관을 마주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게다가 서열 2위라니
페이몬:
「도토레」… 전에 그의 이름을 들은 적 있어. 그리고 세타르가 전에 추방당한 학자가 아카데미아로 돌아왔다고 했었잖아…
페이몬:
…현자들도 경계한다고 한 걸 보면, 아마 「도토레」가 맞을 거야
페이몬:
맞아, 상황을 보니 아카데미아의 단독 계획이라기보다, 우인단과 손을 잡고 나쁜 짓을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페이몬:
우인단 녀석들, 이번에는 대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걸까? 또 신의 심장을 노리는 건가?
여행자:
일단 나히다와 합류할 방법을 찾아보자
페이몬:
응, 나히다의 능력이 있으면 일이 훨씬 쉬워지지
페이몬:
나히다가 「성 밖에서 보자」라고 했지만 계속 이렇게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잖아?
페이몬:
뭐? 그러니까…
여행자:
타이나리
페이몬:
아! 맞아, 아비디야 숲에 있을 때 현자가 그를 「프로젝트」에 초대하는 걸 봤었잖아. 아마 같은 일이겠지?
페이몬:
타이나리가 거절했지만 무언가 알고 있을 수도 있겠어
페이몬:
그럼 한시가 급하니 간다르바 성곽으로 바로 출발하자
우인단 집행관 「도토레」의 등장은 의외였다. 이는 수메르 아카데미아가 배후에서 꾸민 음모에 우인단이 가담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간다르바 성곽으로 가기
타슈핀:
거기 서
타슈핀:
금발의 여행자, 그리고 공중에 떠 있는 정령. 틀림없군. 주위를 둘러보시지. 너희는 우리의 함정에 걸려들었다
페이몬:
너희들! 「30인단」 녀석들이지? 우리를 잡으러 온 거야?
타슈핀:
「30인단」… 우리는 그 녀석들처럼 정부를 위해 쓸데없는 심부름이나 하는 충견들이 아니야
타슈핀:
우리는 수메르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최정예 용병들이지. 「추방자」라고 불리는 분의 의뢰를 완수하기 위해 찾아왔다
페이몬:
「추방자」… 아카데미아의 추방자?
여행자:
「도토레」가 시킨 것 같네
페이몬:
왜 바로 우인단을 보내지 않는 거지?
타슈핀:
이 상황에 잡담할 여유도 있나? 각오해라. 모조리 해치워버려!
페이몬:
여행자, 우… 우리도 공격하자!
페이몬과 정보 정리하기
페이몬:
정말 성가시네. 그래도 정예 용병들이라는 건가?
여행자:
이 정도로 매복이 끝날 리 없어
페이몬:
맞아, 앞으로도 조심해야겠어
페이몬:
근데 「도토레」 정말 무서운 녀석이네. 우리가 타이나리를 찾아갈 거란 것까지 계산해서 용병들을 잠복시킨 거잖아…
페이몬:
똑똑한 사람이랑 싸우는 건 정말 머리 아프다구. 우선 계속 가 보자
타이나리 찾기
콜레이:
어, 여행자, 페이몬도 있네? 여긴 어쩐 일이야?
페이몬:
콜레이! 또 만났네, 잘 지냈어?
콜레이:
그게… 실은 잘 못 지냈어. 요즘 비늘병이 악화되고 있어서 사소한 업무도 하기 어려워졌거든
콜레이:
그래서 타이나리 스승님이 내 순찰 임무를 취소하고, 이곳에 남아 대원들의 업무만 조정하라고 하셨어
페이몬:
그렇구나… 콜레이…
여행자:
역시 세계수가 완치되어야만…
페이몬:
그나저나 타이나리는? 외부 순찰 간 거야? 타이나리를 찾으러 왔는데
콜레이:
스승님? 얼마 전에 아비디야 숲을 떠나 선나원으로 가셨어
페이몬:
뭐? 여기 없다고? 하지만… 전에는 아비디야 숲을 떠나기 싫다면서 현자들의 초대도 거부했잖아
콜레이:
나도 이상하다고 느꼈어…. 순찰관 일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쉽게 떠날 분이 아니거든. 근데 이번에는 황급히 가버리셨어
페이몬:
무슨 일을 하러 간다고는 말 안 했어?
콜레이:
응, 떠나신 것도 쪽지로 알게 됐거든. 이런저런 사항을 스케쥴표에 다 배정하고 가셨더라고
콜레이:
그렇게 황급히 떠나신 걸 보면 뭔가 엄청 급한 일이 있으셨나 봐
콜레이:
스승님은 아카데미아 생론파에서 연수하셨었거든. 선나원은 희귀 식물을 심고 연구하는 생론파의 연구 기지 같은 곳이야
콜레이:
스승님이 숲의 순찰관이 되시기 전에 오랜 기간 선나원에서 학술 연구를 하셨었다고 알고 있어
페이몬:
연구기지…? 타이나리는 갑자기 무슨 연구를 하려는 걸까…?
페이몬:
여행자, 시간이 없으니 선나원으로 직접 찾으러 가자
콜레이:
아… 응, 난 괜찮아. 비늘병을 달고 사는 건 이미 적응되었거든. 스승님을 만나면 안부 좀 전해줘
페이몬:
알겠어~ 기억하고 있을게. 다음에 봐~!
선나원으로 가기
페이몬:
잠깐 저기 좀 봐!
페이몬:
역시 무사했구나. 정말 다행이야! 얼마나 걱정했다구…
페이몬:
이봐,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인데, 너 때문에 분위기가 엉망이 됐잖아!
나히다:
페이몬, 여행자가 날 경계하는 건 아주 현명한 거야. 「도토레」는 의식을 조종하는 듯한 기술을 선보인 적이 있으니까…
나히다:
헤어진 이후로, 나 혼자서 「도토레」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너흰 전혀 알 방법이 없잖아
나히다:
마치 폭우가 내리고 나서 땅에 고인 물이 하늘로 위장하는 것처럼 말이야
페이몬:
음… 이렇게 미묘한 비유를 드는 걸 보니 나히다가 맞네
나히다:
뭐? 난 믿음을 얻으려고 한 게 아니라 더 이해하기 쉽도록…
페이몬:
자자, 무슨 말인지 알겠어. 우리가 떠난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서 말해봐. 주민들은 어떻게 됐어?
나히다:
너희들이 떠나고 나서 온 힘을 다해 사람들의 의식을 되돌렸어. 다행히 「잠재의식에 정보를 저장」한다는 「도토레」의 말은 뇌에 정보를 각인한다는 게 아니라…
나히다:
…백성들의 머릿속에 환각을 만들어 내는 거였는데,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도였어
나히다:
다행히 그가 날 제어하기 직전에 백성들의 의식을 모두 되돌릴 수 있었고, 의식을 옮겨가며 빠져나올 수 있었어
페이몬:
다행이야. 정말 갑작스러웠는데 나히다가 있어서 다행이었어
나히다:
그렇게 다행은 아니야
나히다:
백성들의 의식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도토레」가 나의 진짜 신분을 알아버렸거든. 우리의 카드가 한 장 더 줄었어
나히다:
게다가… 허공 단말기를 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나의 의식을 「잡아내는 것」도 시간문제야
페이몬:
더 이상 자유롭게 의식을 넘나들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지? 그럼 어떡해… 도토레는 지금 아카데미아에 있으니, 허공 단말기에 손을 쓸 가능성이 충분해…
페이몬:
이런…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느낌이야. 정말 성가신 상대가 나타났네…
페이몬:
게다가 「도토레」는 무력만으로도 「서열 2위」에 오를 수 있을 정도래
나히다:
아직 낙담할 때가 아니야. 파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보자
페이몬:
응, 맞아. 근데 우리가 선나원에 올지 어떻게 알았어? 먼저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나히다:
맞아, 난 여행자 몸에 있는 원소의 힘을 느낄 수 있거든. 그 힘이 움직이는 방향을 보고 추측했어
나히다:
이곳에 관광하러 온 건 아니잖아. 단서라도 찾은 거야?
페이몬:
우리가 알고 있는 학자를 찾아온 거야. 타이나리라고 하는데, 전에 현자들이 그에게 연락을 취한 적이 있거든. 너도 같이 들어가자
나히다:
좋아, 그에게 피해가 안 가야 할 텐데…
선나원 내부로 진입하기
하이파시아:
여행자? 정말 여행자잖아!
페이몬:
아! 너는… 하이파시아!
하이파시아:
세상에, 이곳에서 너희들을 다 만나다니! 정말 기뻐
나히다:
이분은…?
페이몬:
아비디야 숲에서 만났는데, 그 당시에 수행 중이던 학자야. 그때 무슨… 「숲속의 광언기」라고 했나?
나히다:
아… 그렇구나
하이파시아:
맞아, 오랜 친구라고 볼 수 있지. 이곳에 온 뒤로 아무도 나와 말을 안 해줬는데, 마침 잘 왔어
페이몬:
하이파시아, 우리 왔다고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히히, 그나저나 아비디야 숲에서의 수행은 끝났어?
페이몬:
잠깐, 아니다… 설마 수행이 끝난 게 아니라 「고요의 원만기」에 도달한 거야?
하이파시아:
후후… 어떨 것 같아?
하이파시아:
의식 속에서… 신을 만났었거든
나히다:
…어?
페이몬:
뭐? 정말? 축하해!
하이파시아:
하하… 너희들과 이 숭고한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기뻐!
하이파시아:
신과 의식이 연결되는 그 순간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어…
페이몬:
정말 대단하네…
하이파시아:
그렇구나… 맞다, 잠시만 기다려줘, 저번에 한 약속을 지켜야지
하이파시아:
내가 진정한 지혜를 얻으면 세계수에서 본 것들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잖아
하이파시아:
지금의 난 지혜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너희들 스스로 신의 의식과 연결되도록 도와줄 수도 있어
페이몬:
정, 정말 그런 게 가능해?
여행자:
나히다, 믿을 만한 것 같아?
나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시도해 보고 싶으면 내가 최대한 너의 의식을 보호해 줄게
하이파시아:
잠깐만, 영분향(靈酚香)을 가지고 왔어. 「의식」에서는 이게 빠질 수 없거든
하이파시아가 영분향에 불을 붙였다
페이몬:
또 그 향을 맡아야 하는 거야?
하이파시아:
자, 이제… 내 손을 잡아. 의식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줄게
나히다:
응
하이파시아:
준비됐어?
movie
「통로」 구축에 성공하자 여행자의 의식은 소위 신이라 불리는 존재와 접촉하게 되었다…
「난 세 번의 배신을 당했어. 그것으로 이 세상 모든 것이 거짓된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내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아」
「첫 번째는 신. 나의 창조자이자 나의 『어머니』」
「그녀는 힘에 매달려 쓸모없는 나를 버렸어」
「두 번째는 인간. 나의 가족이자 나의 친구」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날 증오스러운 존재로 여겼어」
「세 번째는 동족. 나의 희망이자 날개가 완전히 돋아나지 않은 새」
「그들은 수명의 한계에 부딪혀 나와의 약속을 어겼어」
「인간은 믿을 수 없고, 신은 오로지 내 증오만을 불러일으켜. 난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부정하고, 비웃을 거야」
「내 마음은 더 이상 속세에 물들지 않고, 인간의 열등한 감정에 얽매이지 않을 거야」
「나의 공허한 부분은 막 태어난 새하얀 두루마리처럼, 신성이 넘치는 신의 심장으로 채워질 거야」
「후후후… 하하하하! 두려워할 것 없어. 고통은 순간일 뿐이니까」
「너희들의 시대는… 이제 끝났어」
페이몬:
이건…!
페이몬:
우리가 본 건 「스카라무슈」의 과거인 건가!? 많은 정보가 끼워 맞춰지고 있어!
페이몬:
하지만 하이파시아가 말한 신이 어떻게 「스카라무슈」랑 연결된 거지?
하이파시아:
너희도 봤지? 느꼈지? 숭고한 신, 숭고한 의지, 숭고한 감정을!
하이파시아:
후우… 안타까워…
하이파시아:
내 가슴속에서 뛰고 있는 게 더러운 인간의 심장이라니, 정말 안타까워…. 신이시여, 절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소서…
나히다:
눈치챘어? 이건 「고요의 원만기」가 아니라 아마…
여행자:
정신 차려요!
하이파시아:
아…!
하이파시아:
왜… 왜 나한테 그렇게 화를 내는 거야? 왜 사람들이 날 피하는 거지?
하이파시아:
난 신의 지혜를 찾았다고. 칭찬받아야 마땅하잖아. 내가 어둠 속에서 광명을 찾았단 말이야!
페이몬:
하이파시아…
하이파시아:
분명 그래야 하는데…
하이파시아:
…잠깐만…
하이파시아:
설마… 내가 미친 건가?
여행자:
……
나히다:
잠깐, 뭔가 이상해!
movie
도금 여단처럼 보이는 한 무리가 뛰쳐나왔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매복을 하고 있던 것 같았다. 일행은 즉시 정원 밖으로 도망쳤지만, 혼란 때문에 나히다는 일행의 뒤를 따르지 못했다. 여행자는 힘껏 손을 내밀어 나히다를 잡아당기려 했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그녀가 빙의한 몸은 누군가의 무기에 꿰뚫리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 여행자와 나히다의 손이 맞닿았다. 그런데 이때 여행자는 「의식 교환」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시 눈을 뜬 여행자는 자신이 정선궁에 갇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여행자의 의식이 나히다의 몸에 빙의된 것 같았다. 그 순간, 누군가 자신을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스카라무슈」이자 「미완성 형태의 신」이 있었다
타이나리와 대화하기
페이몬:
…이제 아무도 안 쫓아오는 것 같아
페이몬:
나히다, 괜찮아? 어, 아니! 이 느낌은, 여행자, 설마 돌아온 거야?
타이나리:
응? 지금은 또 여행자로 돌아온 거야?
페이몬:
방금까지 나히다가 네 몸을 조종했어. 캐서린 인형이 파괴되기 직전에 급히 너에게 의식을 이전 시킨 것 같아
페이몬:
그 뒤로… 소리를 들은 타이나리가 와서 그 용병들을 무찌르고 우리랑 같이 이곳까지 도망쳐온 거야
페이몬:
뭐? 「교환」? 설마 네 의식도 나히다의 몸속으로 들어간 거야?
페이몬:
그럼… 나히다의 의식은? 지금 어디 있는 거지?
타이나리:
의식이 이런 식으로 자유자재로 이전되다니, 내 눈으로 직접 본 게 아니었다면 믿기 힘들었겠어. 이건 인간이 아직 할 수 있는 범주가 아니야
타이나리:
맞다, 여행자. 아까 도망쳐오는 길에 네 몸에 있던 의식이 이 말을 전달해달라고 했어——
타이나리:
「『도토레』가 의식을 속박하는 방법을 찾아서 더 이상 같이 다닐 수 없을 것 같아」
타이나리:
「하지만 『달』이 없는 밤에도 수많은 『별빛』만 있다면 충분히 『허망』과 『거짓』을 깰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으윽——이럴 수가, 이제 나히다가 완전히 「정선궁」에 갇혀버렸잖아. 큰일이야
페이몬:
다른 말은 더 없었어? 이해가 잘 안 되는데…
페이몬:
아, 이해했어. 「도토레」가 나히다의 의식을 가로챘으니 나히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 수 있겠구나. 정말 신중하네
페이몬:
「『달』이 없는 밤에도 수많은 『별빛』만 있다면 충분히 『허망』과 『거짓』을 깰 수 있을 거야」라…
페이몬:
「달」, 「허망」 그리고 「거짓」이 화신 탄신 축제의 연금 점괘에서 비롯됐다는 건 알고 있어…
페이몬:
「별빛」도 나히다가 무언가에 비유한 적이 있지 않아? 세타르랑 관련이 있었던 것 같은데…
페이몬:
아하! 맞는 것 같아. 우리에게 사막에 가서 도움을 구하라고 말하는 거겠지?
페이몬:
하지만 나히다가 없는데 정말 괜찮을까…?
타이나리:
페이몬이 방금 「정선궁」이라고 했지? 너희들이 말하는 나히다, 그러니까 여행자 몸속에 있던 의식이… 설마 풀의 신이셨던 거야?
페이몬:
음… 네 추측이 맞아. 상황이 조금 복잡해서 지금으로선 설명해주기가 어려워
타이나리:
괜찮아, 학자의 호기심을 당장 해결해줄 필요는 없어. 그리고 상황이 얼마나 복잡한지는 방금 나도 봤고
타이나리:
너희들과 알고 지낸 지도 꽤 오래 됐고, 작은 풀의 신께서도 너희 편으로 보이니… 난 너희를 믿어
페이몬:
응! 고마워, 타이나리. 맞다.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현자들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뭐 좀 아는 거 있어?
타이나리:
그게… 그 프로젝트에 초대받긴 했지만, 현자들은 프로젝트의 내용에 대해 계속 말을 아꼈어. 그래서 나도 거절했던 거고
타이나리:
난 그 프로젝트가 「세계수 복구」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
페이몬:
뭐? 나히다와 의식을 교환했을 때 무언가를 본 거야?
여행자:
아카데미아는… 스카라무슈가 「신」이 될 수 있게 돕고 있어
페이몬:
뭐!?
타이나리:
…근거는?
타이나리:
……
나히다와 의식을 교환했을 때 본 것을 설명한다…
타이나리:
음, 그랬구나…. 하이파시아 씨의 증상이 미쳐버렸던 그 학자들과 달랐던 이유는 탄생 중인 새로운 신의 의식을 접했기 때문이었어…
페이몬:
하이파시아 때문에 아비디야 숲을 나온 거야?
타이나리:
맞아, 하이파시아 씨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였거든. 하지만 증상이 특이해서 그녀를 몰래 선나원으로 데리고 와서 회복시킬 방법을 찾으려고 한 거야
타이나리:
만약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이파시아 씨는 풍기관에 의해 사막의 아루 마을로 유배되었겠지
타이나리:
그나저나 아카데미아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얕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타이나리:
「새로운 신을 창조」하는 오만한 일을 하고 있을 줄이야. 그들의 초청을 거절한 건 역시 잘한 일이었어
타이나리:
「도토레」와 「스카라무슈」… 두 명의 우인단 집행관 모두 수메르에 있다는 말이네…. 앞날이 걱정이야
타이나리:
방금 네 말을 들어보니 「프로젝트」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어서 아직 막을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 같아
타이나리:
하지만 「새로운 신을 창조」하는 것과 「세계수를 복구」하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거지…
페이몬:
그러게, 현자들의 목적을 아직 잘 모르겠어…
페이몬:
응, 정보도 어느 정도 정리됐으니 일단 움직이자…. 타이나리, 넌 어떻게 할 생각이야?
타이나리:
난 일단 이곳에 남을게. 하이파시아 씨 쪽 상황도 조금 더 노력해 봐야 할 것 같거든
타이나리:
사막에 가는 거면 일단 카라반 수도원으로 가봐. 사막으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노선이야
타이나리:
만약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여기로 찾아와. 지혜가 항상 너희들과 함께하길
페이몬:
알겠어, 하이파시아도 하루빨리 좋아지길 바랄게. 나중에 봐!
잠시 나히다의 도움을 잃었지만, 나히다가 남긴 정보에 따르면 현재 상황을 헤쳐나기 위한 조력자를 사막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아카데미아와 우인단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여행자는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카라반 수도원으로 가기
페이몬:
드디어 카라반 수도원에 도착했네. 주변이 생각보다 시끌벅적한 것 같아
페이몬:
저 벽을 넘기만 하면 바로 사막인 거네…
페이몬:
저 벽을 「방사벽」이라고 부른대. 모래바람을 막아주는 용도라고 들었어. 벽이 이렇게 높은 걸 봐선 이것도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신의 힘」이겠지?
알하이탐:
…그렇게 넋 나간 표정으로 있지 말고, 어서 따라와
어느샌가 알하이탐이 일행의 곁에 불쑥 나타났다
페이몬:
어…?
알하이탐:
이쪽이야
알하이탐과 대화하기
도금 여단 단원:
뭐지? 어디로 사라진 거야?!
도금 여단 단원:
…젠장, 놓쳐버렸잖아. 아까까지만 해도 분명 여기 있었는데…
도금 여단 차림을 한 사람들 몇 명이 일행이 있던 자리에서 흔적을 수색하고 있다
페이몬:
도금 여단? 이번엔 또 누구의 부하인 거지…. 설마 우리 미행당하고 있었던 거야?
알하이탐:
너무 방심한 거 아니야? 저 「꼬리」들 완전 아마추어인데, 진작 눈치챘어야지
알하이탐:
감사 인사는 됐어, 그런 인사치레는 아무래도 좋아
알하이탐:
그냥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바로잡아」준 것뿐이야. 아카데미아에서 만들어진 습관인 셈이지
페이몬:
이곳에서 널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 아까는 정말 놀랐다구
페이몬:
오르모스 항구에서 헤어질 때 아카데미아에 간다고 하지 않았어? 잠깐, 설마 우리를 잡으라고 아카데미아가 널 보낸 거야?
알하이탐:
너희들, 아카데미아를 건드린 모양이군. 하, 언젠가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알하이탐:
내가 너희를 잡으려고 했다면 너희는 지금쯤 도금 여단 손에 넘어갔을 거고, 난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으면 됐을 거야
페이몬:
윽… 듣고 보니 그렇네
여행자:
현자들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나요?
알하이탐:
그 「프로젝트」의 잡일을 돕는 건 내 「과제」가 아니야. 난 학자로서 「연구의 자율성」을 추구하는 쪽이거든
알하이탐:
난 요즘 들어 현자들보다 너에게 더 관심이 가
여행자:
일부러 날 찾아온 거예요?
알하이탐:
그건 아니야. 사실… 난 여전히 신의 항아리 지식을 조사 중인데, 요즘 한계에 부딪혔거든
알하이탐:
신의 항아리 지식은 사막에서 오르모스 항구로 유입되었다고 들었어. 더 깊이 조사하려면 근원지를 빼먹을 수 없지
알하이탐:
내가 너한테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알하이탐:
그때 「아흐마르의 눈」의 두목이 네 앞에서 신의 항아리 지식을 사용했을 때 네가 아주 복잡한 표정으로 고민에 잠긴 듯했기 때문이야…
알하이탐:
너한테도 숨겨진 정보가 있는 모양인데, 무슨 정보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여행자:
(그때 내가 「세상이… 날 잊어…」라는 말을 들어서 그런 거겠지)
페이몬:
알하이탐 너 정말 예리하구나. 그런 사소한 것을 아직까지 기억하다니…
알하이탐:
그렇군… 음, 난 아카데미아 사람이니, 너로선 어느 정도 나에게 비밀을 지키는 게 현명한 거지
알하이탐:
근데 그렇다는 건 네가 확실히 뭔가를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
여행자:
……
알하이탐:
괜찮아, 난 너한테 바로 답을 얻는 것보다 직접 조사하는 걸 더 선호하거든. 그나저나 너희도 사막에 가려고?
페이몬:
응, 우리도 너처럼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어…
알하이탐:
그럼 아루 마을부터 가는 게 좋을 거야. 사막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 자원이든 정보든 상대적으로 많거든. 어때, 같이 갈래?
페이몬:
동료가 더 늘어나서 나쁠 건 없잖아. 그럼 어서 출발하자!
아루 마을로 가기
알하이탐:
저기가 바로 사막 주민들의 안식처——아루 마을이야
페이몬:
우와, 지형이 정말 특이하네. 재미있는 곳일 것 같아. 어서 가보자!
여행자 일행이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고 있던 도중, 갑자기 누군가가 다짜고짜 장창을 들고 달려들더니 알하이탐과 싸우기 시작했다. 몇 차례 합을 나누고 난 후에야 알하이탐은 습격자가 아카데미아의 대풍기관 사이노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알하이탐:
아카데미아에서 마주칠 일은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 한 번 날 만난 게 그렇게 기쁜 일인가? 「대풍기관」님?
사이노:
운 좋게 내 공격을 한 번 피했다고 해서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알하이탐
알하이탐:
「심판」? 방금 네가 한 짓이… 「제거」가 아니라 「심판」이라고?
사이노:
내가 전력을 다했다면 이 여행자도 날 막지 못했을 거야
사이노:
암살같이 보여도 실제로는 타깃이 반항하거나 도망갈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기 위해서지. 이게 풍기관의 방식이라는 걸 너도 잘 알 텐데
알하이탐:
너만의 방식이겠지
페이몬:
저…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구야? 「대풍기관」이라고?
알하이탐:
맞아, 아카데미아 풍기관들의 대장, 대풍기관 사이노야. 「학술 범죄」 업계에선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을 벌벌 떨게 하는 추격자지
사이노:
너희들 알하이탐을 무척 신뢰하나 보군. 그를 위해 날 막아서다니…
사이노:
만약 내가 너희들이었다면 절대 그의 편에 서지 않았을 거야.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한마디도 믿을 수 없으니까
사이노:
이 서기관은 내가 오랫동안 「추격」해 온 타깃이다. 그러니 입장을 명확히 해주길. 더 방해하면 너희도 가만두지 않을 테니
페이몬:
알하이탐이 대체 뭘 했길래 그러는 거야?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사이노:
더 이상 입 아프게 설명하기 싫군. 알하이탐, 아까의 전투에서 이미 눈치챘다…
사이노:
몸에 숨기고 있는 「신의 항아리 지식」을 꺼내는 게 어때? 아니면 내가 도와줄까?
알하이탐:
…흥
알하이탐:
역시 풍기관이라 그런지 냄새 한번 잘 맡는군
페이몬:
이 신의 항아리 지식은?! 오르모스 항구에서 풍기관 손에 넘어간 거 아니었어?
여행자:
우리에게 거짓말한 게 확실하네요
알하이탐:
어쩐지 말투에서 확신이 넘치더라니. 그나저나 너에게 이 물건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거지?
알하이탐:
게다가 아카데미아의 대풍기관이 홀로 사막에 오다니…
알하이탐:
내가 알기론 다른 풍기관들이 너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데…
알하이탐:
사람들에게 알려서는 안 되는 임무를 수행 중인가 봐?
알하이탐:
만약 그 임무의 타깃이 나라면 너의 권력과 자원을 동원해 아카데미아에서 나에게 「판결」을 내릴 수 있었잖아?
여행자:
설마 현자가 시킨 건가?
사이노:
……
사이노:
역시 넌 상대하기 까다롭군
페이몬:
너희들… 지금 보니 둘 다 못 믿겠어…. 여행자, 이제 어떻게 하지?
데히야:
흠흠… 분위기 한번 살벌하네
페이몬:
에, 엥!? 데히야,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페이몬:
다행이야, 여행자. 드디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왔어
페이몬:
데히야, 어서 좀 도와줘. 저 두 사람 가만두면 또 싸울 것 같아…
데히야:
아, 그래? 아카데미아의 두 「거물」이 또 싸우려고 하다니, 정말 큰일이네
데히야:
머리에 든 그 잘난 이치로 아카데미아의 공허한 규칙과 가치에 대해서나 떠들어대다니…
데히야:
감히 신성한 아루 마을까지 와서 그깟 무의미한 분쟁을 늘어놔…?
데히야:
네놈들이 밟고 있는 땅이 어떤 곳인지 깨달을 수 있게 손 좀 봐줘야겠군!
사이노:
……
알하이탐:
……
데히야:
이봐! 너희들… 내 말 못 듣고 있는 거야?!
바람 소리:
「휙——————」
페이몬:
으아——뭐지? 엄청난 바람이야——모래폭풍인가!? 날아가겠어!
데히야:
쳇… 또 모래폭풍인가? 요즘 대체 무슨 일이람…
???:
이봐요——당신들, 이쪽이에요! 어서 이곳으로 피해요!
페이몬:
누가 우릴 부르고 있어, 여행자. 바람이 너무 강해. 어서 저기로 피하자!
데히야:
이건 캔디스 목소리인데…
데히야:
…이봐, 너희 둘, 아카데미아 사람들은 다 그렇게 멍청한 거야? 어서 가자고!
알하이탐:
목소리 좀 낮춰
사이노:
…흥
모두와 정보 교환하기
사이노:
……
알하이탐:
……
데히야:
……
여행자:
……
페이몬:
분위기가… 참 어색하네…
페이몬:
방금까지 서로 싸우려고 했던 세 사람이 이 비좁은 공간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다니…
페이몬:
윽…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 분위기 때문에 날지도 못하겠어…
???:
미안합니다. 이곳은 우리 아루 마을 촌장님의 거처예요. 아쉬운 대로 모래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조금만 있어 주세요
캔디스: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전 캔디스라고 해요. 아루 마을을 지키고 있죠
페이몬:
아, 구세주가 나타난 것만 같아…!
페이몬:
난 페이몬이라고해! 만나서 반가워, 헤헤…. 네가 우리를 여기로 데리고 와줘서 살았어, 정말 고마워!
여행자:
정말 고마워요
캔디스:
후후, 천만에요. 자연재해 앞에선 당연히 서로 도와야죠
페이몬:
와… 저 녀석들과는 다르게 정말 따뜻한 사람이네…
캔디스:
방금까지는 인사치레였고, 이제부터는…
캔디스:
모래폭풍이 오기 전에 전 호위병으로서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멀리서 여러분이 싸우는 걸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캔디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이 아루 마을에 들어온 이상, 전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캔디스:
부디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적의를 없애주시길 바랍니다…
캔디스:
이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모래폭풍 속 야수들을 상대해야 할 거예요
페이몬:
아… 아까 했던 말 취소…
데히야:
허…
캔디스:
…당신도 예외는 아니에요, 데히야
캔디스:
대답은요?
데히야:
후우… 알았어, 알겠다고 캔디스
캔디스:
후후, 좋아요. 그럼 누구부터 이야기해볼까요?
데히야:
난 중재자 역할인 셈이야. 그저… 음, 조금 격했을 뿐이니까 아카데미아 사람들부터 말하라고 해
페이몬:
방금 그것도 중재라고 할 수 있구나…
사이노:
……
사이노:
…난 숨길 게 없으니 말해도 상관없어
사이노:
아카데미아의 풍기관들은 모두 내 행방을 모른다고 알하이탐이 그랬지. 하지만 그건 내가 「알려져서는 안 되는 임무」를 수행 중이어서 그런 게 아니다
사이노:
…내가 날 「스스로 추방」했기 때문이지
페이몬:
너 자신을 「추방」했다고?
사이노:
얼마 전에 아카데미아 연구 프로젝트의 기획 및 실행에 대해 기록된 파일에 누락된 내용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 그 데이터들은 실제 진행 상황과 일치하지 않았지
사이노:
난 대풍기관으로서 확인을 요청할 권리와 책임이 있었어…. 놀랍게도 그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이… 대현자 아자르더군
사이노:
확인 요청을 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많은 조사를 했지만 단서, 물증 모두 교묘하게 나의 시선을 피해 갔지
사이노:
그때 깨달았어… 그들은 처음부터 날 경계하고 있었던 거야
사이노:
확인 요청을 하자 예상대로 대현자가 바로 기각했고, 내게 이런 말을 하더군——
사이노:
「대풍기관의 권력은 현자가 부여한 것이니, 자네는 우리를 심판할 권리가 없다」
알하이탐:
뭔가 숨기는 게 있다는 소리군
사이노:
그때 난 대현자에게 있어 풍기관은 단지 현자들이 「지식」을 통제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걸 알았어
사이노:
풍기관이 했던 맹세와 지금까지 지켜왔던 모든 원칙이 현재의 아카데미아에선 무의미한 거지
여행자:
그래서 자신을 「추방」한 거야?
사이노:
현자들이 내게 무슨 수를 쓰기 전에 이런 핑계로 아카데미아를 떠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이러면 그들의 시야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니까
사이노:
…난 절대 조사를 멈추지 않을 거야. 다른 사람이 부여하는 권력 따위 필요 없어. 난 내 이름을 걸고 심판하겠어
페이몬:
사이노는… 우리랑 같은 입장인 것 같아. 우리도 아카데미아의 현자를 조사하고 있잖아
페이몬:
게다가 이제는 「대풍기관」도 아니라고 하니까 갑자기 덜 무섭게 느껴져
페이몬:
그렇다면 넌 왜 알하이탐을 타깃으로 정한 거야? 설마…
사이노:
아카데미아에서 조사할 때 알하이탐이 현자와 이야기하는 걸 들었거든
사이노:
현자가 한 금발의 여행자를 조사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안 그래, 알하이탐?
페이몬:
엥?!
사이노:
따로 기록되지 않은 임무였지. 게다가 넌 「신의 항아리 지식」과도 연관이 있어…. 어디 설명해보시지
알하이탐:
그건 인정할게. 여행자를 조사하라는 임무를 받은 건 사실이야
페이몬:
알하이탐, 너…!
알하이탐:
그 엄청난 보상을 듣고 임무를 거절할 수 있는 학자는 없을걸. 현자가 임무를 완수하면 신의 지식을 보여주겠다고 했거든
사이노:
확실히 매혹적인 조건이야
알하이탐:
하지만 아카데미아 사람들은 날 너무 모르더군
알하이탐:
대현자가 중요한 정보를 알려줬잖아. 「신의 지식」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 말이야. 난 그것만 알아도 충분해
알하이탐:
난 현자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아. 생각해 보면 「신의 지식」을 이렇게 손쉽게 보상으로 준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아?
알하이탐:
그래서 난 「신의 항아리 지식」이라는 단서를 가지고 조사를 시작했고, 결론적으로 내가 아카데미아를 믿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었지
알하이탐:
만약 아무런 경계도 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아마 「아흐마르의 눈」의 두목처럼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됐겠지. 제대로 된 의사소통도 못 했을 거야
사이노:
그 말은, 현자들이 사람들을 미쳐버리게 할 수 있는 지식으로 널 처리하려고 했다는 건가?
알하이탐:
조사 임무는 이미 팽개친 지 오래였어. 아카데미아에는 「오르모스 항구에서 여행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겠다」고 얼버무렸을 뿐이지
알하이탐:
그런데 신의 항아리 지식을 쫓던 중에 우연히 타깃인 널 만난 거야. 이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어
사이노: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우연」이지
알하이탐:
여행자와 우연히 만났다고 하더라도 난 아카데미아를 도울 생각이 전혀 없었어. 너도 기억할 거야…
알하이탐:
그때 내가 식당을 나섰을 때 너희들이 먼저 날 찾아왔잖아
페이몬:
맞아, 알하이탐이 카라반 수도원에서 우리를 구해준 적이 있잖아.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
알하이탐:
그래도 신경 쓰인다면 사과할게
알하이탐:
너희들을 속이고 신의 항아리 지식을 가지고 간 건 그게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야. 제대로 파악하기 전까지 다른 사람이 건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어
알하이탐:
호기심은 이 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거거든
사이노:
알하이탐 서기관, 호기심이 널 의심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건 잘 알겠지
사이노:
내 질문에 대답해. 현자들이 너에게 그들의 계획을 말한 적이 있나?
알하이탐:
난 이미 확실히 말했다고 생각하는데? 너와 나 모두 아카데미아가 중점으로 경계하는 대상인데, 어떨 것 같아?
사이노:
…좋아, 일단은 널 적으로 삼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네 혐의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야
알하이탐:
마음대로 해
캔디스:
음~ 음~ 두 분의 오해가 풀렸다니 기쁘네요, 정말 잘됐어요
캔디스:
그럼 데히야는요? 이제 당신 차례예요
데히야:
아, 미안. 이 녀석들 말하는 게 너무 지루해서 잠시 다른 생각 좀 했네
데히야:
그게… 엄청 단순해. 호마야니 가문의 두냐르자드 아가씨 말이야, 여행자와도 아는 사이인데, 요즘 요양 중이거든…
데히야:
할 일이 별로 없어서 아루 마을에 바람 좀 쐬러 온 거야. 너희들과 감격의 재회라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데히야:
아무튼 그러다 이 두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싸우고 있는 걸 보곤 갑자기 화가 치솟아서 그만…
캔디스:
그랬군요…. 정말 당신 답네요. 어쨌든, 돌아온 걸 환영해요~ 데히야!
데히야: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다들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고…
???:
「그르릉————!!!」
페이몬:
으아! 방금 그거 무슨 소리야?
캔디스:
걱정 마세요. 이제 서로 화해하셨으니 이곳에 오래 머물다 가셔도 좋아요. 전 밖에 가서 모래폭풍 속의 야수들을 「처리」하고 올게요…
페이몬:
모래폭풍 속의 야수…? 혼, 혼자서 정말 괜찮겠어?
캔디스:
모래폭풍 속에서의 전투는 최근 몇 년 동안 현지에서 훈련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나설 필요 없어요
데히야:
맞아, 걱정 말고 캔디스에게 맡겨. 엄청 강한 친구거든
잠시 후 밖에서 들려오던 바람 소리가 조금씩 잦아들기 시작한다
페이몬:
바람이 멈춘 것 같은데, 모래폭풍이 다 지나간 건가?
페이몬:
캔디스가 아직 안 돌아왔는데 정말 괜찮을까? 우리가 가서 확인해 보는 건 어때?
데히야:
그렇게 말하니 좀 걱정되긴 하네…. 가보자. 이곳은 질리도록 있었잖아. 저 둘은 말도 안 하고 말이야…
아루 마을 촌장의 집 밖으로 가서 상황 살펴보기
페이몬:
으아… 캔디스, 아직도 싸우고 있어? 설마 마수들이랑 지금까지 싸운 거야?
캔디스:
네, 계속 몰려와서 몇 마리나 처리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예요. 그나저나 모래폭풍이 어느새 멈췄네요
페이몬:
어, 또 나타났잖아!
데히야:
이번엔 우리에게 맡겨. 아까는 싸우고 싶어도 못 싸웠으니 이번에는 몸 좀 풀어도 되겠지?
캔디스:
후후, 「화염 갈기의 사자」의 실력을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럼 부탁해요
데히야:
잘 보고 있으라고, 여행자, 그럼 시작해 볼까!
사람들과 대화하기
페이몬:
마수가 이제 안 나타나네. 아까 그게 마지막이었나?
캔디스:
방금은 모래폭풍의 여파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당분간은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
다들 욕봤습니더. 모래폭풍 때문에 다친 분은 없지예?
페이몬:
음, 누구…?
???:
미안합니더, 허허. 아까는 마을에서 어르신이랑 아들 보살핀다꼬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네예
안프 아저씨:
내는 아루 마을 촌장입니더. 다들 내를 안프 아저씨라 부릅니더
사이노:
저도 사막 출신입니다. 이곳에 돌아온 건 아주 오랜만이지만요. 혹시… 이런 모래폭풍이 최근에 자주 불어오나요?
안프 아저씨:
항상 그랬던 건 아니지만, 요새 들어 더 심각해지고 빈도도 마이 높아졌지예
안프 아저씨:
모래폭풍 외에 가끔 지진도 나고… 이런 비정상적인 자연현상이 세계수가 시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에 마을에 잠시 머물렀던 조사원에게 들은 적이 있으예
페이몬:
또 세계수가 시들어서 생긴 일인 거네…
페이몬:
세계수가 시들어서 숲속에는 「죽음의 땅」이, 사막에는 모래폭풍과 지진이 나타난 거라고 이해해도 되는 거지?
알하이탐:
자연계의 모든 것은 세계수와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런 「일부 증상」들이 세계수의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는 거야
데히야:
후우, 아루 마을 사람들 모두 조심해야겠네
데히야:
아, 그나저나 이번에는 왜 「마을 지킴이」가 한 명도 보이지 않는 거지?
페이몬:
「마을 지킴이」? 뭐 하는 사람들인데? 캔디스 같은 수호자를 말하는 거야?
사이노:
…궁금한 것도 많군. 아루 마을 주민들이 아카데미아가 이곳으로 유배한 「미쳐버린 학자」들을 「마을 지킴이」라고 부르고 있어
사이노:
대부분이 아비디야 숲에서 수행한 뒤로 정신이 이상해진 학자들이야
사이노:
아카데미아는 그들이 하는 정신 나간 말들이 다른 학자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사막으로 유배를 보냈지만… 내가 봤을 땐 다 헛소리야
안프 아저씨:
후우, 우리도 마침 그 일을 조사하고 있다아입니꺼. 마을에 있던 마을 지킴이들이 다 아무런 이유 없이 실종됐거든예…
안프 아저씨:
하지만 그들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예…. 여러분도 마을에 며칠 더 머물 예정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봐 주이소
사이노:
…그들과 만난 적이 있으니, 이 일을 어떻게든 조사해 볼게요
알하이탐:
유배 명령을 집행한 게 풍기관들 아니었나?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뭐라도 해서 속죄하려고? 정말 재미있군
사이노:
…날 조롱해도 소용없어. 만약 너에게 문제가 있다면, 어떠한 신분으로든 내가 널 제거할 테니까
안프 아저씨:
「전임 대풍기관」님이신가예? 이런 사건을 많이 조사해 보셨겠지예. 그럼 잘 부탁드립니더
여행자:
저도 도울게요
페이몬:
여행자, 하이파시아가 생각나서 그렇지? …미쳐버린 학자들이 정말 불쌍해. 우리가 그들을 찾는 걸 도와주자
페이몬:
근데… 사이노랑 같이 움직여도 정말 괜찮을까? 너도 아직 그를 완전히 믿진 않잖아
사이노:
인원이 많으면 좋지. 너희는 나의 옛 부하들보다 일을 훨씬 잘할 것 같거든
사이노:
일단 자리를 옮겨 정보를 교환하자고
장소를 바꿔 사이노와 정보 교환하기
사이노:
비록 난 「자신을 추방」했지만 아직 예전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
사이노:
정식으로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궁금한 거 있어?
여행자:
왜 미쳐버린 학자들을 마을 지킴이라고 부르는 거야?
사이노:
그건 한 사고에서 비롯됐어. 나도 옛 부하에게서 들은 이야기야
사이노:
아루 마을은 오래전부터 아카데미아가 미쳐버린 학자들을 유배 보내는 곳이었어. 이 마을에서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지…
사이노:
미쳐버린 학자들은 아루 마을에 오기 전까진 다 헛소리를 했는데 이 마을에 며칠 머무르면서 차분해졌어
사이노:
처음에 마을 사람들은 정신이 나간 학자들을 받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어. 그러던 어느 날 밤, 의외의 사건이 발생했지
사이노:
그날 밤 아루 마을에 평소보다 더 심각한 지진이 발생했어. 건물이 곧 무너질 것 같았지. 전임 촌장은 사람들을 데리고 대피하려 했어…
사이노:
그때 그는 한 미쳐버린 학자가 구석에 쭈그려 앉아 두 손으로 땅을 어루만지고 있는 걸 발견했어. 그의 몸에서 은은한 초록색 빛이 뿜어져 나왔고 밤이라 그런지 유독 신성하게 느껴졌다지
사이노:
지진이 크게 일어났는데도 건물들이 땅에서 자라기라도 한 것마냥 하나도 무너지지 않았고, 사상자도 나오지 않았어
사이노:
그 후로 아루 마을은 미쳐버린 학자들에게 호의적으로 변했어. 그렇게 「마을 지킴이」라고 부르게 된 거야
페이몬:
은은한 초록색 빛… 미쳐버린 학자가 아루 마을을 지켰다라…. 여행자, 어떻게 생각해?
페이몬:
나도 그렇게 생각해! 사이노, 혹시 그 미쳐버린 학자들이 아루 마을에서 허공 단말기를 꼈는지 안 꼈는지 알아?
사이노:
아카데미아가 그들을 감시해야 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착용했을 거야. 메인 시스템이 그들과 더 이상 상호작용을 하진 않겠지만
페이몬:
역시! 그러면 말이 되네! 그 학자들이 안정을 되찾은 것도 나히다가 잘 진정시켜서 그런 걸 거야…
사이노:
…방금 그 이야기 하나로 결론을 내리다니, 내가 모르는 정보를 많이 알고 있나 보네
사이노: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 뭘 알아냈지?
사이노: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라고?
사이노:
……
페이몬:
왜? 못 믿겠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허공을 통해 그 학자들에게 힘을 남겨둔 게 분명해…
사이노:
아니,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너희들의 사고방식이 놀라워서 그래…
사이노:
작은 쿠사나리 화신… 지금의 풀의 신이 아직 수메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사이노:
아카데미아는 죽고 없는 위대한 룩카데바타만 중시하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안 써왔어. 내 생각도 그들의 영향을 받았고
사이노:
게다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한 업적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마치 「존재하지 않는 신」인 것처럼 말이야
페이몬:
나히다는 「존재하지 않는 신」이 아니야! 나히다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착하고 지혜롭고, 가끔 이상한 말을 하기도 하지만 「좋은 신」이라구!
사이노:
…난 범인들을 수도 없이 심문해와서 거짓말을 하면 단번에 알 수 있어
페이몬:
그럼 우리가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걸 잘 알겠네!
사이노:
그 눈빛을 보니 거짓말 같지는 않네. 정말 작은 쿠사나리 화신과 만난 적이 있나 보군
사이노: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사이노:
신이 계속 우리 곁에 있었다니…
페이몬:
좋아, 그럼 이제 우리의 조사 솜씨를 보여줄 차례야!
여행자:
맞아!
페이몬:
근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이 안 잡혀…. 으음… 아니면 가서 한 집씩 물어보는 건 어때?
???:
혹시 할아버지 찾는 걸 도와주러 오신 겁니꺼?
페이몬:
음? 넌 또 누구야?
사이노:
차림새나 억양을 보니… 여기 사람인가 보군
이사크:
전, 전 이사크입니더…. 우리 할아버지 찾아주러 온 거 맞지예?
사이노:
할아버지가 설마 미쳐버린 학자야?
이사크:
그렇게 부르지 마이소!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입니더. 와 그런 이름으로 부릅니꺼…. 나쁜 사람도 아인데
사이노:
……
사이노:
넌 이곳에서 자랐지만, 네가 말한 할아버지는 이곳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거지?
이사크:
우리 할아버지니까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거지예. 할아버지는 제 가족입니더
이사크:
방금 촌장님이랑 한 얘기 다 들었으예. 부탁이니 저도 데려가 주이소! 할아버지를 같이 찾으러 갈 겁니더. 저도 돕고 싶습니더. 절대 방해 안 할게예!
사이노:
촌장 집 근처에서 우리 이야기를 엿듣던 사람이 너였구나
사이노:
엿듣는 사람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적의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뒀는데…
페이몬:
무서워, 이게 바로 풍기관의 후각이라는 건가…? 사이노, 아직 어린애잖아! 할아버지를 찾고 싶어 하는 것뿐인데 우리가 도와주자!
이사크:
진짭니더! 할아버지가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서 엿들은 겁니더. 죄송합니더… 저를 못 믿겠으면 캔디스 누나한테 물어보이소
여행자:
사이노, 부탁이야
사이노:
…알겠어. 일단 캔디스한테 상황을 확인하러 가지
캔디스와 대화하기
집에 다가가기 전 사이노는 이사크에게 집 근처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페이몬:
정말 조심성이 강하네…. 풍기관이라서 그런 건가…?
캔디스:
빨리 돌아오셨네요
사이노: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이사크라는 아이를 알아?
캔디스:
후후, 역시 그 아이가 당신들을 찾아갔군요
페이몬:
음? 너도 알고 있었어?
캔디스:
그 아이는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창밖에서 엿듣고 있는 게 느껴졌거든요. 할아버지를 하루라도 빨리 찾고 싶어 해요
캔디스:
이사크의 부모님은 두 분 다 도금 여단에 계시는데, 성으로 가신 뒤로 돌아오신 적이 없어 할아버님이 이사크를 키우셨거든요
캔디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몇 년 지나지 않아 할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아루 마을 사람들이 어린 이사크를 돌아가면서 돌봐준 덕분에 지금까지 잘 컸죠
캔디스:
그러다 한 연로한 학자가 이곳에 왔고 이사크는 그 미쳐버린 학자가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생각해 그를 자주 찾아갔어요
캔디스:
하지만 그는 정신이 나가 있었고 늘 이상한 말만 늘어놨죠…. 이사크는 무서웠는지 그를 「할아버지」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했어요
캔디스:
그러던 어느 여름밤, 계속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괴상한 동작을 보이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조용해졌고, 멀리서 숨어있던 이사크를 발견했죠
캔디스:
「할아버지」는 이사크 곁에 가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그를 마을 입구로 데려가 하늘의 별들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그가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 줬어요
캔디스:
둘째 날 잠에서 깨어난 이사크는 「할아버지」를 찾았지만 「할아버지」는 그를 못 알아봤어요. 그때 「할아버지」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죠
캔디스:
표정이 전혀 미쳐버린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마치 자신만의 꿈나라에 있는 듯했어요
캔디스:
「할아버지」가 안정을 되찾아 기뻤던 이사크는 「할아버지, 우리 나가서 놀아요. 또 이야기 들려주세요!」라며 매일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죠
페이몬:
왜인지는 몰라도 정말 슬퍼…. 두 사람 다 불쌍한 것 같아…
캔디스:
그럴지도 모르죠. 사막에 사는 사람들 모두 자신만의 고충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린 계속 살아가야 해요
캔디스:
그게 제가 싸우는 이유이니 이곳을 반드시 지킬 거예요
여행자:
(정신이 멀쩡한 상태였던 「할아버지」는 나히다가 확실한 것 같네. 미쳐버린 학자를 안정시킨 것도 나히다고)
사이노:
……
여행자:
(사이노 표정을 보니 아마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네)
사이노:
…사람들은 줄곧 좋은 신의 보살핌을 받아 온 걸지도 몰라
페이몬:
응? 뭐라고?
사이노:
아냐, 아무것도. 이사크는 약속대로 우리 발목만 잡지 않으면 같이 움직여도 좋아
캔디스:
제가 생각한 것보다 정이 많네요. 이사크를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게요, 사이노
아루 마을 촌장의 집 앞으로 가기
페이몬:
이봐, 이사크——!
이사크:
아, 예!
페이몬:
다 확인했어. 이제 같이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자!
이사크:
진짜예? 감사합니더!
여행자:
할아버지는 별일 없으실 거야
이사크:
…예!
사이노:
일단 근처 주민들에게 소식을 좀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