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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제2막

여명을 밝히는 천 송이 장미


다가오는 화신 탄신 축제
화신 탄신일이 다가오고 있다. 약속대로 수메르성으로 돌아온 여행자는 화신 탄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두냐르자드를 찾아간다
두냐르자드 찾기
페이몬:
여기 있을 줄 알았어! 두냐르자드, 우리 왔어
두냐르자드:
여행자, 페이몬! 늦지 않게 와줬구나. 같이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탄신을 축하할 수 있어서 기뻐
두냐르자드:
후후, 맞아. 내일이 바로 축제야. 오래 준비를 해서 그런지 정말 긴장돼
페이몬:
긴장할 필요 없어~ 작은 쿠사나리 화신도 분명 너희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야!
두냐르자드:
응, 고마워, 페이몬. 화신 탄신 축제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어
두냐르자드:
아, 맞다. 오르모스 항구에 갔었지? 뭐 알아낸 것 있어?
페이몬:
응, 잘 갔다 왔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
두냐르자드:
아, 그렇구나. 그래도 새로운 모험을 했다니 정말 부러워…
두냐르자드:
…기회가 된다면 나도…
데히야:
후, 지금 몸 상태로 오르모스 항구에 가시면 저한테 폐 끼치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 겁니다
페이몬:
데히야! 옆에서 엿듣고 있었다니!
데히야:
이봐, 이건 「비밀리에 보호」하고 있는 거야! 고용주의 주변 상황을 감청하는 것도 내 직책 중 하나라고
두냐르자드:
알겠어, 데히야. 그냥 「가고 싶다」라고 생각만 한 거야. 내 몸 상태는 나도 알아, 하하
두냐르자드:
축제가 바로 내일이잖아. 너도 좀 쉬는 게 어때? 항상 폐만 끼치는 것 같네. 난 괜찮아
데히야:
…음, 두냐르자드 아가씨가 그렇게 말해도 전…
두냐르자드:
걱정 마, 나의 수호 기사님
데히야:
알겠어요, 오늘 저녁만입니다. 내일이 관건이에요. 몹쓸 짓을 꾸미는 자들은 축젯날 손을 쓸 테니까요
페이몬:
(하품)…
두냐르자드:
아, 항구에서 오느라 많이 피곤하겠네. 내가 눈치 없었지, 미안
두냐르자드:
휴식할 곳을 예약해뒀으니 날 따라와
페이몬:
우와, 두냐르자드는 정말 친절하네! 지금 바로 가자!
두냐르자드가 준비해 준 숙소로 가기
두냐르자드:
여기야. 내가 최근에 묵고 있는 임시 거처와도 가까워
페이몬:
엄청 근사한데?
여행자: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
두냐르자드:
후후, 아니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모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
페이몬:
그건 내가 잘해. 다음에 내가 해줄게!
여행자:
내일 일정에 대해…
두냐르자드:
아, 괜찮으면 내일 같이 구경이나 나갈까?
두냐르자드:
내 친구들은 축제 때 할 일이 다 있을 거고, 데히야는 계속 「비밀리에」 날 보호한다고 하니…
페이몬:
맞아…. 특히 데히야, 계속 네 옆에서 이것저것 다 의심하면 분위기가 경직되겠지?
두냐르자드:
그럼 내일 아침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만나자. 오늘은 이만 쉬어
페이몬:
응! 잘 자, 두냐르자드!
두냐르자드:
너무 설레서 잠을 못 잘 것 같지만, 후후, 그럼 내일 봐
페이몬:
나도 엄청 기대돼. 화신 탄신 축제에 맛있는 것도 있겠지?
페이몬:
아니다, 더 말하면 배고파서 잠을 못 잘 것 같아. 어서 자야겠어. 방으로 들어가자, 여행자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하품)——조금 늦게 일어난 거 아니야?
페이몬:
어서 두냐르자드한테 가자
약속 장소에서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두냐르자드:
여행자, 페이몬! 기다리고 있었어
페이몬:
좋은 아침이야. 우리가 조금 늦잠 잤나 봐, 헤헤
두냐르자드:
아니야, 내가 일찍 온 거야
두냐르자드:
후우——이날이 드디어 왔네, 일분일초가 황금처럼 소중하게 느껴져
페이몬:
두냐르자드는 이날을 위해 엄청 노력했잖아. 그러니까 최대한 즐기자고!
두냐르자드:
후후, 맞아! 하지만 어제는 결국 잠을 설쳐버렸어. 내 몸 상태가 발목을 잡지 않았으면 좋겠네
두냐르자드:
그럼 출발할까? 저기 노점 쪽으로 가서 구경하자
두냐르자드 따라가기
두냐르자드:
상인들이 보조금도 안 받고 자발적으로 나와서 노점을 열었거든. 가서 같이 힘을 좀 보태주자
페이몬:
보조금을 거절했다고…? 상인들이 돈만 밝히는 건 아닌가 보네
두냐르자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탄신을 축하할 기회는 흔치 않으니, 다들 돈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대, 하하
페이몬:
어! 저기 맛있는 거 파는 것 같은데 빨리 가보자!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두냐르자드:
이건… 「하프트 미와」 요리를 파는 곳이구나
아말:
오, 한 번에 알아보시는군요.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를 줄 알았는데
페이몬:
버섯, 꽃, 과일… 다 풀떼기밖에 없잖아, 좀 실망이야…
페이몬:
방금 말한 「하프트 미와」는 뭐야?
두냐르자드:
화신 탄신 축제의 풍습 같은 거야. 한때는 집집마다 밥상에 7가지 요리를 올리고는 했대…
두냐르자드:
보통 가장 흔히 보이는 건 룩카데바타 성체 버섯, 달 연꽃, 장미, 일몰 열매, 겁의 연꽃, 향신과, 뚠뚠 복숭아 등이 있어
페이몬:
화신 탄신 축제는 채식하는 날이구나…
두냐르자드:
후후… 채식만 할 수 있다는 건 아냐. 7가지 요리는 수메르 신의 7가지 품성을 상징하거든
페이몬:
음… 그러면… 각종 채소가 풀의 나라 수메르의 신을 상징한다면…
페이몬:
불의 나라 축제에는 새고기 구이, 완자 구이, 스테이크 같은 게 있으려나…
페이몬:
여행자, 나타로 가는 여정을 좀 더 앞당기자!
두냐르자드:
하하하… 꼭 소원을 이루길 바랄게, 페이몬
페이몬:
그럼 다른 노점도 구경해 볼까?
키미야:
「연금 점괘」를 한번 해보시겠나요, 손님?
페이몬:
「연금 점괘」? 정말 기묘한 조합인걸
키미야:
그렇죠? 저도 처음 접했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소문에 의하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 발명하신 거라 엄청난 오묘함이 숨겨져 있다고 해요
페이몬: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거야?
키미야:
과정은 단순합니다. 손님이 갖고 계신 것 중 연금 재료로 쓸 수 있는 물건 두 개를 꺼내서 연금을 진행하는 거죠
페이몬:
너무 대충 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하면 연금이 무조건 실패할 텐데?
키미야:
실패하는 게 정상입니다. 연금 실패 후 남는 재로 점을 치는 거거든요
두냐르자드:
음…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은 이어져 있고, 만물은 「운명」을 가리키거든. 이것도 오래된 지혜라고 할 수 있지
페이몬:
두냐르자드가 말하니까 뭔가 믿음직스러운데? 설마 너희들 짜고 그러는 거야?
키미야:
그렇게 심오한 뜻이 있었다니, 아가씨는 정말 아는 게 많군요. 그럼 한번 보실래요?
여행자:
그럼 한번 해볼게요
키미야와 대화하기
키미야:
좋습니다. 잠시만요… 음… 이건 「달」이군요
페이몬:
나도 볼래… 그런가? 난 왜 누가 한입 베어 먹은 호떡으로 보이지?
키미야:
음… 「달」은 보통… 보통… 잠시만요…
페이몬:
몰래 책 보는 거 아니야…?
키미야:
아, 생각났다, 달은 「허망」과 「거짓」을 의미합니다
두냐르자드:
「허망」과 「거짓」… 좋은 점괘는 아닌 것 같네요…
키미야:
음, 하지만 책에는 자신의 감을 믿고 마음속의 두려움을 극복하면 해는 반드시 떠오를 것이라 적혀있군요
페이몬:
이젠 대놓고 책을 봤다고 말하네
두냐르자드:
…역시 운명은 표상만 알려주고 「결말」까지는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군요. 후후, 감사해요. 참고할게요
키미야:
아… 아닙니다, 저도 즉석에서 배우면서 알려드리는 거라서… 하하… 하하…
페이몬:
그래도 재미있었어. 다음 노점도 가보자
두냐르자드 따라가기
두냐르자드:
그나저나 아주 오래전에는 화신 탄신 축제가 엄청 북적였어
두냐르자드:
커다란 꽃마차가 성내를 돌아다녔고 사람들은 꽃과 사탕 그리고 술을 뿌리곤 했어. 꽃마차는 그렇게 오르모스 항구까지 갔지…
페이몬:
두냐르자드의 눈이 반짝거리고 있어
두냐르자드:
후후, 동경하는 것뿐이야. 닐루가 추는 화신의 춤도 그 장면 못지않게 멋있을 거라 믿어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아이들:
파리스! 파리스!
비하르:
요호호, 제군들이여, 줄을 잘 서야 얄다의 사탕을 받을 수 있다네
페이몬:
모자가 이상해. 정말 이상한 사람이네
아이들:
어? 두냐르자드 누나다!
비하르:
하하하… 두냐르자드 아가씨의 인기가 얄다 사탕보다도 많군요
비하르:
화신 탄신 축제를 준비하는 며칠 동안 아이들이 아가씨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네요
두냐르자드:
크흠… 아, 신성한 꽃의 기사님이 제 이름을 알고 계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비하르:
아…앗, 크흠, 요호호, 물론이지. 꽃의 기사 파리스의 이름으로 그대가 위대한 화신 탄신일을 위해 해온 노력을 칭송하겠노라
비하르:
자, 어린 병사들이여, 얄다의 사탕을 받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해산하거라!
아이들:
네! 파리스 기사님!
페이몬:
저건 뭘 연기하는 걸까…?
두냐르자드:
후후, 꽃의 기사 파리스도 화신 탄신 축제의 상징이야. 옛날에는 꽃의 기사를 맡은 사람이 꽃마차에 앉아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인기가 엄청났어
비하르:
두냐르자드 아가씨가 도와주신 덕분에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겁니다
두냐르자드:
비하르 씨도 고생이 많아요
비하르:
아닙니다. 아, 맞다. 얄다 사탕 좀 줄까? 축제의 특색이거든. 사탕함을 준비했는데 하나 골라봐
페이몬:
하나 골라볼까… 근데 이거 다 똑같아보이는데?
비하르:
하하, 그게 바로 묘미지. 함 안에 어떤 맛의 사탕이 들어있는지는 랜덤이야. 제비꽃 열매 맛, 향신과 맛, 일몰 열매 맛이 있고…
페이몬:
괜찮은 것 같은데…
비하르:
…그리고 도마뱀 꼬리 맛과 귀신풍뎅이 맛도 있지
페이몬:
우웩! 그 두 가지 맛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두냐르자드:
귀신풍뎅이 맛 얄다 사탕은 도마뱀 꼬리 맛보다 살짝 매워
페이몬:
너, 너 그걸 먹어본 거야? 윽… 그럼 여행자가 골라. 난 일몰 열매 맛이 좋아!
페이몬:
괜찮아, 난 널 믿어!
두냐르자드:
나도 여행자는 뽑기를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해, 후후
비하르:
좋아~! 그럼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1번에서 5번이라고 치자. 몇 번을 고를 거야?
비하르:
요호호, 아쉽게도 도마뱀 꼬리 맛이야
페이몬:
후… 그렇게 많은 전투 속에서 살아남아서 운이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비하르:
일몰 열매 맛 사탕은 4번에 있었어. 이렇게 하자, 축제는 즐거운 날이니까 두 가지 맛 다 가져가!
페이몬:
정말 그래도 돼? 고마워, 사탕 기사!
비하르:
사탕 기사가 아니라 꽃의 기사야!
두냐르자드:
하하하… 페이몬이 꽃마차가 없는 꽃의 기사의 아픈 곳을 찔렀네
페이몬:
그게 그거잖아, 사탕을 받았으니 계속 둘러볼까?
두냐르자드:
아, 맞다. 물건 하나를 깜빡하고 안 들고 왔는데, 혹시…
두냐르자드:
나랑 다시 가지러 가줄 수 있어?
페이몬:
두냐르자드가 축제 때문에 기분이 너무 좋아서 들고나오는 걸 깜빡했나 봐
두냐르자드:
하하, 정말 미안해
도금 여단과 대화하기
바디스:
…쳇, 우리가 너무 늦게 와서 놓친 것 같군. 이 아가씨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거야
이더:
그러게 말입니다…. 어, 잠깐, 형님, 저기 저 사람 아닙니까?
바디스:
아, 맞아! 운이 정말 좋군, 말하자마자 모습을 드러내다니
페이몬:
도금 여단 녀석들이야. 좋은 의도로 다가오는 건 아닐 거야…
두냐르자드:
…너희들은 누구지? 호마야니 가문에서 고용한 건 아닌 것 같은데?
바디스:
흥, 그렇지, 호마야니 가문의 돈을 받은 적은 없어…. 하지만 지금 널 잡아가면 호마야니 가문이 얼마나 주려나?
페이몬:
그냥 납치범이잖아! 여행자, 어서 두냐르자드를 지켜줘!
데히야:
건드리면 안 되는 동종업자가 이미 호마야니 가문의 돈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바디스:
넌… 데히야!? 「화염 갈기의 사자」 데히야… 어쩐지 용병 업계에서 소식이 안 들리더니 「집 안에 묶여」 있었군
두냐르자드:
말조심해, 데히야는 호마야니 가문에 은혜를 갚으려고 협력 관계가 된 거야…
데히야:
괜찮습니다, 아가씨. 용병 간의 작은 기 싸움일 뿐이에요. 제가 힘을 쓰면 들개들이 알아서 본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바디스:
흥, 오랜 세월이 흘러서 너도 이제 이빨이 다 빠졌을걸? 너무 자신만만해 하지 마!
데히야:
여행자, 아가씨를 데리고 먼저 가
페이몬:
아니, 저쪽 쪽수가 더 많잖아, 우리도 남아서 도와줄게!
페이몬:
응… 맞는 말이야, 그, 그럼 알겠어!
두냐르자드:
조심해야 해, 데히야
데히야:
이건 제가 해야 될 일입니다. 전 신경 쓰지 말고 다들 조심해요. 이쪽 일을 해결하고 바로 합류할게요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두냐르자드:
콜록콜록… 콜록콜록…
페이몬:
두냐르자드, 괜찮아?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놀라서 그런 거야?
두냐르자드:
괜찮아…. 방금 격렬하게 움직여서 그래. 내 몸 상태는 항상 이랬어…
페이몬: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두냐르자드:
후우… 조금 쉬면 괜찮아질 거야. 지금은 데히야가 더 걱정이야, 내가 제멋대로 굴어서…
페이몬:
맞아, 걱정하지 마
두냐르자드와 근처에서 잠시 데히야를 기다린다…
데히야:
아가씨, 여행자. 여기 계셨군요
페이몬:
데히야! 이렇게 빨리 해결한 거야?
데히야:
주변에 그들의 동료나 미행하는 사람은 없었어?
여행자:
확인해봤는데 없었어요
두냐르자드:
데히야, 너 팔이…!
데히야:
네? 아, 그냥 살짝 긁힌 거예요. 원래라면 저에게 상처도 못 내는 녀석들인데 지금 쓰는 대검이 아직 익숙하지 않거든요
두냐르자드:
어디 좀 봐봐…
데히야:
정말 괜찮아요, 용병은 아가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연약하지 않아요
두냐르자드:
새로운 대검? 전에 쓰던 건 어떻게 됐는데?
데히야:
아… 그게… 음… 전에 돈이 좀 필요해서 팔았어요. 가끔 있는 일이라 괜찮습니다
두냐르자드:
설마… 마지막 장소 설치 비용에서 그 출처 불명의 돈이…
데히야:
그게… 헤헤…
두냐르자드:
……
데히야:
아앗, 두냐르자드 아가씨를 울릴 생각은 없었는데. 고용주를 울렸다고 임금을 깎는 건 아니겠죠?
두냐르자드:
…풉… 하하… 알겠어, 고용주를 울려도 임금은 안 깎을게. 하지만 장비를 함부로 팔고, 나 때문에 다친 건 다시 평가를 해봐야겠어
데히야:
하하하… 정말 너무하시네요, 아가씨
두냐르자드:
하하하…
두냐르자드:
…데히야, 정말 고마워
데히야:
…그, 그만하세요. 쑥스럽네요
두냐르자드:
콜록콜록…
페이몬:
두냐르자드, 몸이 불편한 거야?
데히야:
아가씨… 여행자, 어서 아가씨를 데리고 가서 휴식을 취하게 해줘. 난 혹시 모를 매복을 대비해 주변을 살펴보고 갈게
두냐르자드:
다들… 귀찮게 해서 미안해…
두냐르자드를 데리고 근처에서 휴식하기
두냐르자드:
후——후우——
페이몬:
두냐르자드, 좀 괜찮아졌어?
두냐르자드:
응, 많이 좋아졌어. 이곳에서 조금만 쉬면 괜찮아질 거야
두냐르자드:
…내 병에 대해 관심이 많았구나. 그럼 계속 숨길 수만은 없겠네
두냐르자드:
실은… 선천적으로 비늘병을 앓았고, 지금은 이미 말기야
여행자:
비늘병이라고요?!
페이몬:
비늘병이었다니…
두냐르자드:
음? 두 사람 모두 비늘병에 대해서 알고 있나 보네. 그럼 얼마나 심각한지도 알겠구나
두냐르자드:
지금 수메르의 기술로는 치료를 할 수 없어서 환경요법으로 병세를 늦추는 것밖에 못해…
페이몬:
두냐르자드…
두냐르자드:
그렇게 슬퍼할 필요 없어. 항상 비늘병을 앓아왔거든. 오래전부터 이미 다 받아들였어
두냐르자드:
하지만 비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내 삶에 영향을 끼친다는 거야
두냐르자드:
가족들이 날 사랑하는 걸 알고 있어. 그들은 나한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 수명을 연장시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 하지만… 언젠간 그날이 올 거란 것도 잘 알고 있지
여행자:
……
두냐르자드:
그거 알아? 도망 나오기 전까진… 그 건물 밖의 세상은 내 존재를 전혀 모르고 있었어
두냐르자드:
어려서부터 매일 침대에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지
두냐르자드:
이번에 도망을 나와서 가족들이 얼마나 초조하고 실망을 했을지 알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고 싶지 않아
두냐르자드:
난 사람들과 만나고 싶어. 내게 있어 만남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일이야
두냐르자드:
화신 탄신 축제를 준비하는 시간, 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 얼굴에 비친 미소, 데히야와 너희처럼… 날 믿어주는 친구들…
두냐르자드:
이 모든 것들만 있으면 그날이 정말 다가오더라도 더 이상 슬프지 않을 것 같아
두냐르자드: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존재했었다는 걸 기억하잖아, 그렇지?
페이몬:
네, 네가 날 안 잊는다면 나도 널 안 잊을 거야! 아… 아니다, 네가 날 잊어버려도 널 기억할 거야!
두냐르자드:
하하… 정말 고마워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해서 미안해.
두냐르자드:
실은 이렇게 할 수 있게 용기를 준 것도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이야. 만약 그분의 격려가 없었다면 그 한 발을 절대 나아가지 못했을 거야
두냐르자드:
…음, 살아가면서 괴로운 일은 항상 존재하지만 우린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잖아, 그렇지?
두냐르자드:
아, 맞다! 시간이 다 된 거 아냐?!
페이몬:
왜 그래, 무슨 시간이 다 되었다는 거야?
두냐르자드:
곧 화신의 춤이 시작되잖아! 화신 탄신 축제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무대거든
두냐르자드:
닐루는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로 신화 속의 장면을 재현하고 화신 탄신일은 박수와 축복 속에서 아름답게 마침표를 찍을 거야…
두냐르자드:
그러면 내 소원도…
페이몬:
뭘 기다리는 거야, 어서 무대 쪽으로 가자!
두냐르자드:
…응! 지금 가면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바자르로 가서 화신의 춤 보기
세타르:
…이런 공연은 등록하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다는 법령이 있는데, 설마 모르는 거야?
페이몬:
저기… 누가 닐루를 혼내고 있는 것 같아
두냐르자드:
아카데미아의 대현자인 것 같은데… 왜 직접 이곳까지 온 거지?
닐루:
하지만 화신의 춤은 화신 탄신 축제의 고정 코너인데 공연을 못하게 되면…
세타르:
화신 탄신 축제… 사적으로 신을 모시는 제사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음을 몰라? 주최권은 아카데미아에게만 있어
세타르:
계속 이런 식으로 버티면 나도 어쩔 수 없이 화신 탄신 축제를 추진한 모든 주동자를 찾아낼 수밖에 없어…
세타르:
대현자는 이미 이쪽 사정을 봐주고 있으니 알아서 잘 대처하도록 해
닐루: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두냐르자드:
화신 탄신 축제는 원래 아카데미아에서 주최하는 게 맞지만, 이렇게 몇 년 동안이나 손 놓고 있어 놓고는…. 내가 직접 가서 따져야겠어…
두냐르자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네 말이 맞아. 일이 더 복잡해질 뿐이야
아자르:
지혜와 이성의 나라에서 예술과 춤 같은 경박스럽고 공허한 것을 추구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 겐가?
아자르:
진실과 진상 그리고 진리를 추구하는 학자들을 위해 신께서 수메르성이라는 천국을 만들었건만…. 너희들은 그걸 더럽히려고 하고 있어
닐루:
아뇨, 신은 한 번도 예술을 싫어한 적이 없을 거예요. 화신이 우리의 신에게 춤을 바친 적이 있듯이…
아자르:
너의 학식으로는 나에게 변론을 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구나. 네가 해야 할 건 이 가소로운 무대를 치우는 것 뿐이다
아자르:
돌아간 뒤 서기관한테 다음 「식장일(識藏日)」이 오기 전에 공개적으로 예술 공연을 금지하는 법령을 작성하고 허공을 통해 백성들에게 알리도록 하거라
세타르:
네, 알겠습니다
아자르:
……
아자르:
화신 탄신 축제… 너흰 신의 탄신을 축하하고 있도록
페이몬:
닐루, 괜찮아?
닐루:
아, 두냐르자드. 방금 봤지? 대현자가 공연을 멈추래…
두냐르자드:
응…
닐루:
우리 다른 곳에서 공연하자, 아카데미아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거야. 근데 관중들에게는 어떻게 알리지…? 분위기랑 무대도…
닐루:
아니면 사람을 고용해 밖에서 그 사람들이 방해하지 못하도록 막는 거야… 윽… 아니야, 방금 주동자를 찾아내겠다고 협박까지 했는데, 들키기라도 하면…
두냐르자드:
괜찮아, 닐루. 그만해도 돼
닐루:
하지만 이번 화신의 춤을 엄청 기대했잖아, 이번 화신 탄신 축제가 너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그래서 너에게 아쉬움을 남겨주고 싶지 않아…
두냐르자드:
아니야, 그렇게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엄청 행복해
두냐르자드:
축제를 계속 강행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 사람들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아…
닐루:
…알겠어, 그럼 다음, 다음 화신 탄신 축제에도 집에서 도망쳐 나올 수 있지? 그때는 꼭 화신 탄신 축제를 완벽하게 끝내자!
두냐르자드:
다음이라…
두냐르자드:
…응! 좋아, 그럼 약속한 거야! 다음번엔 꼭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정말 각박한 현자들이야…
두냐르자드:
정말 괜찮아,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두냐르자드:
…하지만 닐루가 추는 화신의 춤을 못 본 게 아쉽긴 해
화신 탄신 축제는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중단되어버린다…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후우,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 마지막에 이렇게 아쉽게 끝이 나서 정말 안타까워…
페이몬:
닐루와 두냐르자드가 내년 화신 탄신 축제를 기약했지만… 두냐르자드한테는 시간이…
페이몬:
그러니까… 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삑——」
???:
모든 연결 확인 완료, 가장 안정적인 아키텍쳐 구축
???:
「계획」의 가장 중요 단계 진입, 「——」부터 힘 추출 시작

마침내 시작된 화신 탄신 축제
약속대로 두냐르자드와 함께 화신 탄신 축제에 참가하는데… 잠깐…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하품)——네가 늦잠 자는 바람에 지각하게 생겼어
페이몬:
어서 두냐르자드한테 가자
약속 장소에서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페이몬:
좋은 아침이야, 두냐르자드. 우리가 조금 늦었지, 정말 미안해. 헤헤
두냐르자드:
아니야, 내가 일찍 온 거야
페이몬: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잠을 설친 거야?
두냐르자드:
난 괜찮으니 걱정 안 해도 돼. 그럼 출발할까? 저기 있는 노점에 가서 구경하자
페이몬:
좋아… 음? 여행자, 왜 멍 때리고 있어? 어서 출발하자!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두냐르자드:
「하프트 미와」 요리를 파는 곳이야
아말:
아가씨는 식견이 대단하시군요.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를 줄 알았는데
페이몬:
에이, 풀떼기밖에 없잖아. 윽, 나 실망했어…
페이몬:
그나저나 「하프트 미와」는 뭐야?
두냐르자드:
화신 탄신 축제의 풍습 같은 거야. 사람들은 수메르 신의 7가지 품성을 상징하는 음식들을 준비하거든
어딘가 익숙한 장면에 넋이 나간다…
키미야:
…재의 모양을 봤을 때는 「달」인 것 같군요
페이몬:
정말? 난 왜 먹는 것처럼 생긴 것 같지
키미야:
음… 「달」은… 음… 뭘 상징하는지 까먹었네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페이몬:
지금 책을 몰래 보고 있는 거지?
키미야:
아, 맞다, 달은 「허망」과 「거짓」을 의미해요
키미야:
자신의 감을 믿고 마음속의 두려움을 극복하면 해는 반드시 떠오른답니다
두냐르자드:
알겠어요. 참고할게요
키미야:
아… 저도 즉석에서 배우면서 알려드리는 거라서… 하하… 하하…
페이몬:
그래도 재미있었어. 다음 노점도 가보자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아이들:
파리스! 파리스!
비하르:
자, 제군들, 얄다 사탕을 받았으니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게 충성을 다해야 한다. 이제 해산하도록!
아이들:
네! 파리스 기사님!
페이몬:
이건 무슨 상황이지, 연기하는 건가?
두냐르자드:
꽃의 기사 파리스도 화신 탄신 축제의 상징이거든. 아이들에게 엄청 인기야
비하르:
두냐르자드 아가씨의 후원이 아니었다면 이 아이들은 꽃의 기사를 만날 수 없었을 겁니다, 하하
비하르:
아, 맞다. 얄다 사탕을 좀 줄까? 사탕함 안에 있는데 한번 골라봐
페이몬:
고르라고? 다 똑같은 거 아니야?
비하르:
하하,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사탕함마다 다른 맛의 사탕이 들어있거든. 어떤 맛을 뽑을지는 운에 달렸지. 사탕은 제비꽃 열매 맛, 일몰 열매 맛, 향신과 맛이 있어…
페이몬:
오, 정말 재밌을 것 같아
비하르:
…그리고 도마뱀 꼬리 맛과 귀신풍뎅이 맛도 있지
페이몬:
뭐라고! 그런 맛 사탕이 진짜 있다고?
페이몬:
윽… 그럼 여행자가 골라, 난 일몰 열매 맛을 먹고 싶어!
비하르:
좋아,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1번에서 5번이라고 치자. 몇 번을 고를래?
그러나 몸은 자연스럽게 4번 상자를 가리킨다
비하르:
오~! 정말 대단해. 바로 일몰 열매 맛을 고르다니
페이몬:
하하, 내가 넌 운이 정말 좋다고 했잖아,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페이몬:
뭐? 본능적으로 골랐다는 거야?
페이몬:
음, 그나저나… 나도 네가 반드시 맞힐 거라고 느껴졌어…. 비슷한 느낌인가?
페이몬:
여행자…? 설마 어제 잠을 못 자서 그런 건가? 아니면 너무 많이 자서 그런 건가?
여행자:
미안하지만, 잠시 실례 좀 할게요, 두냐르자드
두냐르자드:
응, 괜찮아
페이몬:
엥? 어디 가, 이렇게 가버린다고?
람바드 술집으로 가기
페이몬:
방금… 「기시감」이라고 했어?
페이몬:
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눈앞에서 일어난 일을 옛날에 이미 경험한 듯한 착각이 드는 현상이라고…
페이몬:
그나저나 나도 오늘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다 착각이겠지?
페이몬:
그래서 갑자기 여기로 온 이유가 뭐야?
페이몬:
그렇구나, 그러니까 평소에는 하지 않던 일을 해도 「기시감」이 드는지 보려고 하는 거야?
람바드:
어서 오세요, 이 시간에 식사를 하러 오신 건가요? 오늘은 뭘 좀 드릴까요?
여행자:
「대추야자 숯탄 전병」 하나 부탁해요
람바드:
알겠습니다, 손님은 이방인이지만 맛을 아시는군요. 지금 바로 요리하라고 시키겠습니다
페이몬:
「대추야자 숯탄 전병」이라고 하면 그거잖아…. 검고 맛이 없어 보이는 그 음식!
페이몬:
아… 무슨 생각인지 알겠어, 평소에는 절대 그 음식을 시키지 않을 테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대추야자 숯탄 전병」이 나온다…
페이몬:
이걸… 정말 먹을 거야?
페이몬:
희생이… 너무 큰데…
여행자:
잘 먹겠습니다
페이몬:
어, 어때! 표정을 보니 정말 맛없나 보네…
여행자:
아니… 맛은 있는데
페이몬:
그럼… 설마…
페이몬:
이론상으로는 불가능해, 우린 이 음식을 싫어했잖아…
페이몬:
…그럼 이건… 미각 상의 「기시감」인 거야?
페이몬:
이 가게에 엄청 많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우리는 단골이 아니잖아
페이몬:
아니면… 밖에 나가서 더 시도해 볼까?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페이몬:
어, 두냐르자드가 혼자 벤치에 앉아 있네…
페이몬:
두냐르자드, 왜 혼자 여기 있는 거야?
두냐르자드:
아, 방금 도적들을 만났는데 데히야가 도와줘서 빠져나올 수 있었거든. 근데 몸이 좀 불편해서 이곳에 앉아서 쉬고 있어
페이몬:
도적? 이럴 수가, 다친 곳은 없어?
두냐르자드:
난 괜찮은데 데히야가 팔을 다쳤어, 그렇게 크게 다친 건 아니야
페이몬:
아… 그럼 다행이네. 근데… 너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아 보여. 화신 탄신 축제를 엄청 기대했잖아
두냐르자드:
아니야, 난 항상 이랬어.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흥분을 하게 되면 병세가 악화돼
두냐르자드:
게다가 오늘이 아무리 특별하다고 해도 오늘 「하루」뿐이잖아. 「하루」를 몇 번 보내고 나면 내 시간도 곧 끝나버릴 거야
페이몬: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뭔진 모르겠지만… 지금의 넌 엄청 비관적인 거 같아…
여행자:
전에 갑자기 떠나서 정말 미안해요
두냐르자드:
정말 괜찮아, 개의치 않았으니까
두냐르자드:
응? 무슨 일 있었어?
페이몬:
그러니까… 혹시 「기시감」 같은 거 못 느꼈어? 눈앞의 일이 다 옛날에 이미 일어났던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거…
두냐르자드:
「기시감」? 아니, 하지만 난 그동안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와서 기시감을 느낀다고 해도 익숙하다고 생각할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설마 나랑 여행자만 느끼는 건가…
두냐르자드:
시간이 거의 다 됐어
페이몬:
음? 무슨 시간?
두냐르자드:
닐루의 화신 춤 공연이 곧 시작될 거야, 어서 출발하자
바자르로 가서 화신의 춤 보기
아자르:
…너의 학식으로는 나에게 변론을 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구나. 네가 해야 할 건 이 가소로운 무대를 치우는 것 뿐이다
아자르:
돌아간 뒤 서기관한테 다음 「식장일(識藏日)」이 오기 전에 공개적으로 예술 공연을 금지하는 법령을 작성하고 허공을 통해 백성들에게 알리도록 하거라
세타르:
네, 알겠습니다
아자르:
……
아자르:
화신 탄신 축제… 너흰 신의 탄신을 축하하고 있도록
페이몬:
닐루, 괜찮아?
닐루:
아, 두냐르자드. 대현자가 공연을 못 하게 했어…
두냐르자드:
괜찮아,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닐루:
그렇게 기대했잖아, 너에게 아쉬움을 남겨주고 싶지 않아…
두냐르자드:
아쉽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안 끼치는 게 나한테는 더 중요해. 대현자가 주동자를 조사할 수 있다고 했잖아?
닐루: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알겠어, 다음에는 꼭 화신 탄신 축제를 완벽하게 끝내자!
두냐르자드:
다음에는 아마… 내가 없지 않을까
닐루:
응? 방금 뭐라고 했어?
두냐르자드:
아니야, 난 그만 돌아가서 쉬어야겠어. 다들 수고했어
페이몬:
정말 각박한 현자들이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페이몬:
어? 두냐르자드는 벌써 돌아간 것 같은데? 우리도 돌아가서 쉬자
화신 탄신 축제는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 중단되어버린다…
숙소로 돌아가 휴식하기
페이몬:
그나저나 기시감에 대한 건 아직 아무런 단서가 없는 거야?
페이몬:
그냥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닐까…
페이몬:
나도 그래! 실은 그래서 난 오후부터 생각하는 걸 포기했어, 헤헤
페이몬:
이렇게 된 거 일찍 돌아가서 쉬자, 너무 피곤해서 환각을 본 거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내일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삑——」
???:
…지식 에너지 출력이 다소 하락했지만 정상 수치 범위 내에 있음
???:
수치 변화를 계속 관찰하고, 원인을 빨리 밝히도록

돌고 도는 화신 탄신 축제
오늘의 화신 탄신 축제에 참여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기시감을 떨칠 수가 없는데…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하품)——분명 오랫동안 잤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페이몬:
모르겠고, 일단 두냐르자드한테 가자
약속 장소에서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페이몬:
좋은 아침이야, 두냐르자드. 오래 기다렸지
두냐르자드:
아니야, 내가 일찍 온 거야
페이몬:
음?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잠을 설친 거야?
두냐르자드:
난 괜찮으니 걱정 안 해도 돼. 그럼 출발할까? 저기 있는 노점에 가서 구경하자
페이몬:
좋은 생각이야! 가자, 여행자… 이봐, 여행자?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어딘가 익숙한 장면에 넋이 나간다…
비하르:
…다 두냐르자드 아가씨 덕분이에요, 아가씨가 아니었으면 아이들은 화신 탄신 축제도 즐기지 못했을 거예요, 하하
비하르:
아, 맞다. 너희들 얄다 사탕에 관심 있어? 여기 사탕함이 몇 개 있는데 한번 골라봐
페이몬:
다 똑같은데 뭘 고르라는 거야?
비하르:
하하, 그게 바로 묘미지. 사탕함마다 다른 맛의 사탕이 들어있거든. 어떤 맛을 뽑을지는 운에 달렸지. 사탕은 제비꽃 열매 맛, 일몰 열매 맛, 향신과 맛이 있어…
페이몬:
응~ 응~ 정말 재밌어 보이잖아
비하르:
…그리고 도마뱀 꼬리 맛과 귀신풍뎅이 맛도 있지
페이몬:
뭐라고! 방금 무슨 맛이라고!?
페이몬:
우웩… 여행자가(이) 고르게 해야겠어. 난 일몰 열매 맛을 먹고 싶어!
비하르:
알겠어,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1번에서 5번이라고 치자. 몇 번을 고를래?
4번 상자를 가리킨다
비하르:
오~! 아무 망설임 없이 고르다니 정말 자신감이 넘치는군. 축하해. 4번이 바로 일몰 열매야
페이몬:
하하, 내가 허풍 떠는 게 아니라 여행자 운은 항상 엄청났어!
페이몬:
이봐, 난 다른 맛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비하르:
엇… 잠깐만, 어떻게 안 거지? 설마 이 5개의 사탕함 안에 들어있는 사탕의 맛을 전부 알고 있는 거야?
페이몬:
뭐? 설마 다 알아맞힌 거야?
비하르:
이건 운으로는 설명이 안 돼. 이,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사탕함은 내가 직접 아침에 포장하고 한 번도 뜯은 적이 없어서 딴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어
비하르:
…독심술? 투시 능력? 아니면 요술인가? 정말 신기하군…
페이몬:
어서 설명해 봐, 언제부터 이런 초능력이 있었던 거야?
순간 한 소녀를 본 것 같다…
여행자:
방금은…
어딘가 익숙한 모습에 얼른 쫓아간다
페이몬:
이봐! 어디 가!
익숙한 모습 따라가기
페이몬:
뭘 찾는 거야? 이곳에는 왜 온 거고?
익숙한 모습… 강렬한 기시감…
페이몬:
여행자?
여행자:
저기 있어
페이몬:
저기는…
계속해서 도망치는 소녀를 쫓아간다…
신비한 소녀와 대화하기
???:
……
여행자:
……
페이몬:
저기 좀 봐, 저건… 두냐르자드잖아!
페이몬: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두냐르자드가 두 명인 거야?
???:
네가 화신 탄신 축제에 처음으로 참여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았구나?
???:
이 물건, 사용할 줄 알지?
페이몬:
항아리 지식? 어디서 난 거야… 안에는 뭐가 들었는데?
???:
너도 같이해, 페이몬
페이몬:
아… 날… 날 알고 있어?
페이몬:
…응, 걱정은 되지만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항아리 지식과 접촉하자 엄청난 양의 기억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다
페이몬:
이, 이건!!
페이몬:
우리에게는 오늘이 벌써 20번째야? 아니… 30? 40? 셀 수 없을 정도의 화신 탄신일을 지낸 거야?
페이몬:
우린 이 날에 갇혀있었던 거네…. 네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알아차리지도 못했을 거야…
페이몬:
그래서 이 항아리 지식은 도대체 뭐야?
???:
좀 혼란스럽지? 잘 기억해 봐, 우린 처음 만나는 게 아니야, 이 문제도 오래전에 설명을 해줬고
페이몬:
음… 생각해 볼게…. 아, 이 항아리 지식은 일종의 「표현 형식」이고 방금 그 접촉을 통해 우리 기억을 일깨운 거지…?
페이몬:
그럼 다른 사람은? 왜 우리 둘만 도와준 거야?
???:
너희들이 느끼는 기시감이 남들보다 더 선명했지? 설명을 하자면… 너희들은 풀 원소의 힘의 축복을 받았고, 특별한 「민감 체질」이라 그런 거야
???:
너희의 의식과 그 기억 사이에는 얇은 종이 한 장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여행자:
그럼 두냐르자드는 어떻게 된 거지…
???:
익숙한 문제네, 그 질문만 벌써 7번째야
???:
직접 봤다시피 그 아이는 몸이 안 좋아. 너희들 곁에 있는 두냐르자드가 「처음」과 많이 다르다는 것도 느꼈겠지
???:
너희들이 「처음」 봤던 그 두냐르자드는 바로 너희 눈앞에 있어….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
머릿속 생각을 거의 다 정리했나 보네
나히다:
맞다, 난 나히다라고 해
여행자:
알고 있어, 저번에도 소개한 적이 있잖아
나히다:
좋아, 합격이야
페이몬: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넌 우리의 기억을 각성시킬 수 있고, 지금 이 상황도 잘 아는 것 같은데, 너도 진실을 모르는 거야?
나히다: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지… 이걸 「윤회」라고 해. 우리들이 이날의 「윤회」 속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이고…
나히다:
진실은… 너희들이 직접 찾을 수밖에 없어. 만약 자신이 진실을 직접 알아내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알려준다면… 너희들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나히다:
내가 지식 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은연중에 암시를 해줄 수 있어. 그리고 남은 시간 안에는… 두냐르자드의 비늘병 악화를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거야
페이몬:
두냐르자드의 상태가 엄청 나빠 보여, 화신 탄신 축제를 한번 지낼 때마다 병세가 점점 더 악화되는가 보네…
나히다:
만약 「화신 탄신일의 윤회」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내가 도울 방법이 있을 거야
나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두냐르자드는 마치 깃털이 다 빠질 것 같은 새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과 같아.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광풍을 만들어 추락을 늦추는 것뿐이야
페이몬:
나히다는 이상한 비유를 하는 걸 좋아하네
나히다:
비유는 자신의 지식으로 미지의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신비한 도구이지
나히다:
자, 그나저나… 지금까지 너희들은 「진실」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렸지?
여행자:
음… 생각을 좀 정리를 해야겠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니, 「시간 순환」만이 가장 합리적인 추측인 것 같다
나히다:
「순환되는 시간」이라… 과거의 너도 비슷한 오답을 말한 적이 있지. 정말 안타깝네
페이몬:
여전히 틀렸구나…. 난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같은 날에 계속 순환되는 것처럼 느껴지거든
나히다:
단순한 시간의 순환이라고 해석하기에는 일부 현상을 설명할 수 없어.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단서도 아직은 부족하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
두냐르자드:
쿨럭쿨럭…
페이몬:
아, 두냐르자드…
나히다:
매일이 화신 탄신 축제라곤 하지만 우리에게 남은 화신 탄신 축제가 이제 얼마 없어. 어서 진실을 찾아야 해. 오늘 축제가 끝나기 전에 진실을 찾도록 해
페이몬:
일단 지금 상황을 잘 생각해 봐… 두냐르자드를 구하기 위해선 「화신 탄신일의 윤회」에서 벗어나야 해…
페이몬:
벗어나려면 적어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러니까 「진실」이 도대체 뭔지 알아야 해…
페이몬:
나히다가 「시간의 순환」을 부인했으니까 우리가 빠뜨린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닐까?
페이몬:
기억 속에서 이미 여러 번 해왔지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더 나누어보자. 아무것도 없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을 거야…. 일단 노점부터 시작할까?
현재 상황에 관한 단서 묻기
페이몬:
안녕, 아저씨
아말:
여, 또 왔군요. 그 박학다식한 아가씨는 안 보이네요?
페이몬:
그게… 몸이 좀 아파서 못 왔어
아말:
그렇군요, 물건을 사러 오신 건가요? 제 식자재의 신선도는 절대 보장합니다, 어제 막 숲속에서 따온 것들이거든요
아말:
하? 왜 그렇게 묻는 거죠, 어제 숲속에서 돌아와서 오늘 물건을 파는 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페이몬:
음…「어제」가 진짜 「어제」인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볼래? 어제 진짜 숲속에서 돌아온 거 맞아?
아말: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철학 문제인가요? 대낮부터 꿈을 꾸시나?
아말:
알다시피 저희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안 꾸거든요. 같이 꿈을 꿀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세요, 하하하…
페이몬:
윽… 맞는 말이긴 해, 이거 혹시 꿈은 아닐까? 다들 꿈을 꾸고 있을 수도 있잖아
페이몬:
음, 맞아,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안 꾸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페이몬:
하긴 단순한 꿈이라면 벌써 깨어났겠지. 다른 사람한테도 물어보자
현재 상황에 관한 단서 묻기
키미야:
어서 오세요, 설마 점괘가 너무 정확해서 칭찬하러 오신 건가요?
키미야:
오오오! 역시! 신의 점괘는 엄청 용하다고 했잖아요, 다만 당신들이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하하하…
페이몬:
이봐,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그래서 지금 네 해석이 필요해서 이렇게 찾아온 거야
키미야:
음… 해석이 필요하다구요… 그건… 제 분야가 아닌데…
페이몬:
역시 넌 돌팔이였어
키미야: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거죠?
키미야:
네? 잠시만요…. 전 단지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사기를 당했을 줄 알았는데…
키미야:
방금 그 말… 진심인가요? 그게 현실에서 가능한 일인가요?
페이몬:
안 믿을 줄 알았어
키미야:
정말 신기하군요, 정말 신기해…. 전 믿어요, 당신들의 점괘 내용을 돌이켜 보면… 「달」, 「허망」 그리고 「거짓」이었잖아요, 정말 어떤 징조를 말하는 것 같군요
페이몬:
맞아, 그렇게 보면 연결이 안 되는 건 아닌 것 같아. 또 다른 걸 알아낼 수 있어?
키미야:
아마도… 신이 저희에게 어떤 「계시」를 주었지만 엄청 애매모호한 계시인 거죠,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면 그건 신의 영역일 거예요
키미야:
책에는 단지 자신의 감을 믿고 마음속의 두려움을 극복하면 해는 반드시 떠오를 거라 적혀있군요
페이몬:
그렇구나…. 역시 점괘는 점괘일 뿐 실질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없나 보네
페이몬:
별다른 수확은 없는 것 같아, 또 물어볼 사람이 누가 있지?
여행자:
데히야를 찾아가 보자
페이몬:
휴, 윤회를 하면서 몇 번이나 찾아갔지만 우리가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했잖아, 오늘도 똑같지 않을까?
페이몬:
맞아…. 데히야는 용병으로서 책임감이 있으니 분명 진지하게 임할 거야
페이몬:
지금 이 시간이라면 데히야가 그 도적단을 무찔렀을 시간이잖아, 어서 찾아가 보자
데히야와 대화하기
데히야:
…괜찮습니다, 아가씨. 그냥 살짝 긁힌 거예요
페이몬:
정확하네, 역시 여기 있었어
데히야:
여행자, 페이몬. 마침 잘 왔어. 방금 정말 위험한 일이…
데히야:
어? 다 봤구나. 봤으면 일찍 좀 와주지. 누군가 아가씨를 지키고 있었다면 더 실력 발휘했을 텐데. 그건 그렇고 지금은 도와줄 수 있어?
페이몬:
넌 주변에 적이 더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고, 우리 보고 두냐르자드를 데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거지?
데히야:
…그걸 어떻게, 맞아
페이몬:
결정적인 한마디가 남았어…
지금까지의 일을 분석해 보니, 「데히야의 대검」이 가장 합리적인 근거인 것 같다
페이몬:
바로!
데히야:
……
데히야:
그 일은 아무한테도, 심지어 아가씨한테도 말한 적이 없어서 알 리가 없을 텐데… 게다가 방금 내가 하려는 말을 모두 먼저 말하는 것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페이몬:
설명해 줄게, 사실은…
데히야에게 상황을 설명한다…
데히야:
그런 일을 믿으라고 하다니, 정말이지…. 미리 말해두지만 우리 사막의 백성들은 박학다식하지는 못해도 기본적인 상식은 있어…
여행자:
두냐르자드가 뭔가 달라진 것 같지 않아요?
페이몬:
말수도 적고 모든 일에 감흥이 없고 엄청 비관적이잖아…
데히야:
확실히 이전과 달라졌지만…
데히야:
…아가씨의 부모님이 아가씨는 처음부터 저런 모습이라고 하셨어
페이몬:
뭐? 처음부터?
두냐르자드:
다들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난 벤치에 가서 좀 쉬고 있을게
데히야:
아가씨… 화나신 건 아니시죠…
여행자:
저와 어디 좀 같이 가요, 증거를 보여줄게요
데히야:
…알겠어. 내 검에 대해 아는 걸 보면 방금 그 말이 사실일 수도 있겠지. 빨리 갔다 빨리 돌아오자, 아가씨의 안전은 아직 완전히 보장된 게 아니거든
데히야와 함께 나히다가 있는 곳으로 가기
페이몬:
나히다, 친구를 데리고 왔는데 많이 바빠?
나히다:
…사람을 데리고 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페이몬:
아니, 우리는 단지 이 친구한테 진짜 두냐르자드의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서 데리고 온 거야
데히야:
진짜 두냐르자드? …어디 있지? 그리고 지금 누구와 대화하는 거야?
페이몬:
응?
나히다:
휴… 너희들이 특별한 거라고 했잖아. 다른 사람들은 나와 이 두냐르자드를 보지 못 해
데히야:
잠깐… 설마 저기에…
여행자:
데히야 씨도… 보이는 건가요?
나히다:
이렇게 강한 감지력을 가지고 있다니…. 보이지 않는 더듬이라도 있는 건가?
데히야:
두냐르자드 아가씨가 여기 누워있는 건가? 지금 상태가 어떻지?
페이몬:
지금 병이 아주 위중해, 의식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근데 여기 있는지는 어떻게 알았어?
데히야:
느껴져…. 아가씨의 기운이… 그리고 아쉬움과 억울함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페이몬:
이제 우리 말을 믿을 수 있겠어? 화신 탄신일이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다는 말을…
상황을 알고 있는 데히야와 토론을 시작한다…
페이몬:
…그래서 이게 현자들의 소행이라고 의심하는 거야?
데히야:
그래, 현자들은 계속 우리와 대립하고 있거든. 일부러 허공을 사용해서 무슨 짓을 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잖아
페이몬:
그건 그래. 수메르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일을 벌일 수 있는 건 신을 제외하고는 아카데미아의 현자밖에 없잖아?
페이몬:
설마 허공 장치에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건가?
여행자:
나히다, 허공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까?
페이몬:
맞아, 우리의 기억을 깨웠을 때도 항아리 지식 같은 물건을 썼잖아. 넌 허공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거지?
나히다:
허공은 신의 심장으로 운행되고 있고, 구현화된 지혜의 신의 힘이야. 모든 백성의 지혜를 통합하고 사람들에게 그 지식을 전수해 주는 거지
페이몬:
신의 심장! 수메르의 신의 심장은 허공을 운행하는 데 쓰고 있었구나…. 그런 방법이 다 있다니, 허공이 그래서 그렇게 신기했던 거네
데히야:
그게… 그 나히다라고 하는 사람… 뭐라고 했어?
페이몬:
「허공은 신의 심장으로 운행되고 있고, 구현화된 지혜의 신의 힘이야. 모든 백성의 지혜를 통합하고 사람들에게 그 지식을 전수해 주는 거지」라고 했어
데히야:
모든 백성의 지혜를 통합시켜 사람들에게 그 지식을 전수해 주는 거라면… 잠깐만…
여행자:
떠오르는 게 있어요?
데히야:
지식을 전수해 주는 거는 이해가 돼. 사람들은 허공에서 계속 지식을 얻고 있으니까…. 하지만 백성의 지혜를 통합시키는 건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지?
페이몬:
현자들도 지식을 허공에 담는 거 아냐?
페이몬:
맞아, 그랬던 것 같아. 뭐 떠오른 거라도 있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니, 「비정상적으로 피곤한 머리」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데히야:
그러니까… 뇌가 피로한 건 허공 때문이라는 거야? 세세하게 느껴보면 이상하게 정신이 피로하게 느껴져
데히야:
사막의 백성들이 지식을 탐구할 때 현자들이 「절대 대가 없는 지식은 없다」라고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
데히야:
설마 모든 백성의 지혜를 통합한다는 게… 허공이 역으로 우리 뇌를 이용하기도 한다는 건가?
여행자:
하지만 허공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데히야:
그건 아무도 모르지, 허공이 지식을 줄 수 있다면 뇌에도 손쉽게 손을 쓸 수도 있지 않을까? 구체적인 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
페이몬:
그렇게 하면 뭐가 좋은 거지?
데히야:
생각해 봐, 모든 수메르 백성의 지혜를 통합한다고 하면 수메르성을 엄청 거대한 뇌처럼 사용할 수 있는 거잖아…
데히야:
…똑똑한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이 거대한 뇌를 사용하면 새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겠지
나히다:
훌륭한 추측이야, 특히 수메르성을 거대한 뇌로 비유한 추측, 음, 정말 마음에 들어
페이몬:
그렇다면 허공 단말기를 빨리 제거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데히야:
맞아, 나도 그냥 형식적으로 끼고 있었는데, 현자들의 계략에 넘어간 거였다니. 이번 일이 끝나면 증거를 찾아서 사람들에게 알려야겠어
모두 허공 단말기를 제거한다…
페이몬:
어때, 무슨 느낌이 들어?
여행자:
그나저나 갑자기 떠오른 건데
페이몬:
응? 뭐가 떠올랐는데?
페이몬:
아, 그거. 나도 기억이 있어! 허공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어, 「삑——」 거리는 소리 말이야
데히야:
「삑——」 거리는 소리… 설마 허공을 조작하는 소리인 건가?
여행자:
맞아, 오르모스 항구에서도 들은 적이 있어
페이몬:
엄청 중요한 단서 같아, 우리가 허공을 조작하지도 않았는데 그 소리가 들린다는 건…
???:
「삑——」
여행자:
!!!
페이몬:
들었지! 여행자!
데히야:
나도 들었어! 환각이 아니라 「삑——」거리는 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렸어!
데히야:
허공 단말기를 분명히 제거했는데… 맞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단계 시간이 예상 기간을 뛰어넘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희생자 발생이 불가피합니다…
???:
하지만… 이렇게 중도 포기를 할 수는 없어

윤회하는 화신 탄신 축제
이것은 처음으로 맞이하는 화신 탄신 축제가 아니다. 두냐르자드를 구하기 위해 반드시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전, 전부 생각났어!
나히다:
…좋아, 이번에는 적응을 빨리했네
여행자:
어젯밤의 마지막이…
페이몬:
맞아, 어젯밤에 분명 허공을 제거했는데 허공의 알림 소리를 들었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페이몬:
우리가 지금 같은 날에 갇혀서 못 빠져나가고 있는 게 허공과 상관이 있다는 건 확실한 거네?
페이몬:
만약 허공이 사람의 지혜를 「약탈」하고 싶어 하는 거라면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거지…. 난 이해가 안 돼
나히다:
실험대 위의 실험용 쥐가 자신이 어떤 처지에 처했는지 알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
페이몬:
우리를 지금 실험용 쥐에 비유한 거야? 그럼 넌 뭔데? 나히다, 넌 한 번도 네 신분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잖아…
나히다:
음… 난 「달」이야
페이몬:
달? 그건 우리가 본 점괘의 결과잖아?
여행자:
……
나히다:
자, 내가 누구인지는 너희들이 진실을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이 안 되니 놓친 단서가 없는지 신경 쓰는 게 좋을 거야
페이몬:
윽… 알겠어. 어제 데히야가 도움을 많이 줬으니 오늘도 찾아가 보자. 이제 곧 그 도적들이 나타날 시간이야
데히야와 대화하기
데히야:
여기 있었구나. 그 도적들은 내가 처리했어. 아가씨는 안 다쳤지?
여행자:
잠깐, 뭔가 이상해…
페이몬:
어… 데히야…
데히야:
왜 그래? 왜 그렇게 쳐다봐?
페이몬:
이, 이번에는 왜 안 다친 거야!?
데히야:
어? 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다치긴 왜 다쳐? 어설픈 실력을 가진 도적이었을 뿐이라고
데히야:
쉿… 대검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그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데, 아가씨에게 절대 말해선 안 돼
페이몬:
역시 데히야의 기억은 다 사라졌구나
데히야:
이상한 점이라… 굳이 말하자면 두 사람도 알다시피 내가 대검을 바꿨는데도 손에 익다는 거야
데히야:
마치… 이 대검으로 무수히 많은 전투를 치른 것처럼 말이지
페이몬:
기억 속에는 이 대검으로 전투를 한 경험이 없지만 몸은 기억한다… 대충 이런 느낌인 거야?
데히야:
맞아, 용병이나 무사나, 「신체 기억」이 가장 중요하거든. 초식을 머리로 기억하는 건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용성이 없어
페이몬:
여행자, 어떻게 생각해?
페이몬:
맞아, 드디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어
여행자:
혹시 이미…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닐까?
페이몬:
어! 맞아, 「화신 탄신일의 윤회」에서는 이런 상황이 일어날 리 없잖아
여행자:
오늘이 끝나면 알게 되겠지
데히야: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위험이…
페이몬:
위험 요소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우리 보고 두냐르자드를 데리고 가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넌 도적들의 동료가 남아있는지 보려고 했지?
데히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안 거야…? 설마 독심술?
페이몬:
알겠으니 어서 가봐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휴, 드디어 저녁이다. 그 일을 제외하고는 딱히 변화가 없었던 것 같아
페이몬:
나히다, 원래는 그 도적들과 싸우다가 데히야가 상처를 입었어야 했는데 오늘은 멀쩡했어
페이몬:
「화신 탄신일의 윤회」가 이미 끝난 게 아닐까? 두냐르자드도 이제 살릴 수 있는 거 맞지?
나히다:
오? 그런 진전이 있었다니 정말 훌륭해, 기왕 이렇게 된 거 오늘은 푹 쉬어
페이몬:
뭐야, 그 애매모호한 대답은
나히다:
내일이 오는 건 모든 사람에게 일반 상식이지만 내일이 올지 안 올지는 내일이 되어야 알 수 있잖아
나히다:
오늘이 도대체 몇 번째 오늘이지?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될 가능성은 없는 건가? 내일이라는 단어는 날조된 개념이 아닐까?
나히다:
아니면 모든 세상이 다 가짜일 수도 있잖아, 이 대륙의 역사는 기나긴 「화신 탄신 축제」로 이루어진 거지
페이몬:
됐어, 지금 머리가 안 그래도 복잡하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나히다:
후후… 그러니까 내일이 되면 자연스레 알게 될 테니 오늘은 의미 없는 생각 그만해
나히다:
푹 쉬어, 시원하게 화장실이나 다녀오던가
페이몬:
뭐? 잠깐, 방금 뭐라고 했어? 내가 잘못 들은 건가?
나히다:
음? 사람들이 화장실을 다녀오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해서 추천한 건데, 많이 이상해?
페이몬:
윽… 상식이 의심될 정도로 이상해,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아까는 분명 엄청난 이치에 대해 말했던 것 같은데
여행자:
그럼 우린 먼저 가서 쉴게
페이몬:
응, 매일이 화신 탄신 축제라서 즐겁고 시끌벅적하지만 오랫동안 푹 쉬지 못한 것 같아. 방으로 어서 돌아가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삑——」
???:
「수확」을 계속 진행해, 결과에 비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인과와 운명의 화신 탄신 축제
「화신 탄신일의 윤회」는 계속되고 있다. 여행자는 정말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을까?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또 같은 날이잖아!
여행자:
역시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었어
페이몬:
나히다, 실은 어제부터 「화신 탄신일의 윤회」가 계속될 걸 알고 있었지? 왜 알려주지 않은 거야!
나히다: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지? 너희는 새로운 고민 속에서 밤을 지새우고, 내일은 여전히 오지 않을 텐데
나히다:
오히려… 짧은 시간이지만 긴장을 풀고 푹 쉴 수 있었잖아, 이건 흔치 않은 기회라고, 그리고 더 맑은 정신으로 생각을 할 수도 있고
페이몬:
듣고 보니 맞는 말이네…. 나히다가 우리를 생각해서 그런 거구나
나히다:
물론이지, 적어도 이 시간 동안만큼은 너희가 내 전부이거든
페이몬:
윽… 갑자기 왜 그런 닭살스러운 말을 하는 거야?
나히다:
후후후… 그러니까 내 말은, 내가 너희들에게 수수께끼를 풀어달라고 부탁하고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너희 둘만이 나를 보고 느낄 수 있거든
나히다:
쉽게 말해서 너희 둘이 없으면 난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지. 그러니까 너희들이 내 전부라는 거야, 이해됐어?
페이몬:
나히다가 또 알 수 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어…
나히다:
잡담은 여기까지 하자. 여행자, 어제의 새로운 단서를 근거로 「현재 상황」에 대해 새로 발견한 게 있어?
여행자:
「시간 순환」은 확실히 잘못된 결론이야
페이몬:
엥, 갑자기 왜 전에 했던 가설들을 다 부정하는 거야?
페이몬:
음, 맞아, 이전에는 그 부분을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아. 단순히 시간만 순환되는 거면 몸 상태가 초기화되어야 하는데…
나히다:
그래서 새로 얻은 결론이 뭐야?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니, 「기억 삭제」만이 가장 합리적인 추측인 것 같다
나히다:
음…
페이몬:
맞아! 매일 밤 허공에서 나는 그 소리가 그날의 기억을 지우면서 나는 소리일 수도 있어…
페이몬:
그러면 잠에서 깨어나면 사람들이 화신 탄신 축제를 지내지 않은 것처럼 느끼는 거지, 분명 「내일」이지만 다들 「어제」인 것처럼 느끼는 거야
페이몬:
하지만 육체의 기억은 지우지 못해서 데히야의 대검은 점점 더 몸에 익은 거지! 이번에는 모든 게 말이 되고 있어!
나히다:
…정말 신통한 추측이군
페이몬:
나히다, 그래서 맞았다는 거야 틀렸다는 거야!
나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불 원소의 수정 나비를 잡아서 반딧불이처럼 조명으로 쓰는 것과 같아. 「느낌」에만 집중하느라 「본질」을 잊었어
페이몬:
전혀 간단하지 않잖아…
여행자:
결론이 여전히 잘못되었다니…
나히다:
데히야를 찾아가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어봐, 새로운 수확이 있을 수도 있잖아
페이몬:
응, 새로운 단서도 데히야한테서 영감을 얻었으니까…. 그럼 출발할까?
데히야와 대화하기
데히야:
…여기 있었구나, 드디어 찾았네
페이몬:
역시 오늘도 안 다쳤네
데히야:
다친다고? 내가? 날 너무 얕보는 거 아냐?
페이몬:
새 대검이 몸에 완전히 익은 게 아니잖아…
데히야:
실은 오늘 갑자기 몸에 익어서 나도 이상하긴 했어…. 아니, 대검을 바꾼 사실은 어떻게 안 거야?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데…
페이몬:
으음, 이번에도 여행자가(이) 설명해 줘. 이젠 설명하기 귀찮아…
페이몬:
그렇구나, 하긴 맞는 말이야
여행자:
대검이 갑자기 손에 익은 이유는…
데히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이상한 사람들한테 선동되기라도 했어?
페이몬:
아니, 그런 건 신경 쓰지 말고 이걸 진짜라고 생각해 봐
데히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그러니까 내 육체적인 기억 때문에 이 대검에 완벽하게 적응을 했지만 머릿속으로는 전혀 기억을 못 한다는 거지?
페이몬:
맞아, 매일 한 번씩 기억을 잃고 있는 거야
데히야:
그럼 반박을 해도 될까? 이런 상황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페이몬:
응? 한번 말해봐
데히야:
만약 화신 탄신 축제를 며칠 동안 계속 지내는데 기억을 못 하는 거라면 소비된 물자, 사용한 돈, 먹은 음식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데히야:
이론상으로 그게 사실이라면 내 지갑은 텅텅 비었을 테고, 그러면 내가 발견을 못할 리가 없잖아?
여행자:
그 점에 대해선 나도 생각한 적 있어요
페이몬:
확실히… 허공으로 성 전체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성 전체의 자원을 동원해서 처음으로 복원시킨다면…
페이몬:
거의 불가능하지만 할 수는 있겠어
데히야:
그건 절대 불가능해, 내게 증거가 있거든
페이몬:
증거가 있다고? 어디?
데히야:
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구나. 알겠어. 그럼 나도 이야기를 더 들어줄게
데히야:
날 따라와. 그리고 두냐르자드 아가씨도 데리고 가는 게 좋겠어. 아직 이 근처가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거든
데히야가 말한 「증거」 확인하러 가기
데히야:
바로 이거야
페이몬:
이게 뭐야, 검술을 연습하는 목인장이잖아? 이게 어쨌다는 거야?
데히야:
위에 있는 흔적들이 보여? 이건 내가 며칠 동안 연습한 흔적이야
데히야:
현자가 매일 이걸 바꾸는 게 아니라면 이 목인장은 얼마 못 가 너덜너덜해졌겠지?
페이몬:
맞아, 그럼 매일 바꾼다고 가정하면?
데히야:
그럼 현자가 매번 새로운 목인장에 내가 연습한 흔적을 복제해야겠지
데히야:
어찌 됐든 난 무인이고, 우리 무학 유파에는 매우 정교한 「제어」 능력을 요구해
데히야:
매번 검을 휘두를 때 힘, 각도, 파고드는 위치 모두 정교하게 제어를 하지. 그래서 모든 검의 흔적을 다 기억하고 심지어는 검을 휘두를 때의 심정도 기억하고 있어
데히야:
무인의 검은 유일무이하다는 말이 있듯이 검을 완전히 똑같이 휘두를 수는 없어. 내 검흔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건 절대 불가능해
페이몬:
불가능하다고? 만약 정교한 기계를 사용해서 「조각」을 한 거라면?
데히야:
다들 사진기로 찍은 사진으로는 화가가 그린 풍경화를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하지, 그건 영혼이 없기 때문이야
데히야:
나 또한 그래. 조각으로 만들어낸 검흔과 무예를 수련하여 얻은 검흔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데히야:
후… 이제 궁금증이 다 해결됐어? 이게 혹시 최근에 학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넌센스 퀴즈」 같은 게임이야? 재미있긴 하네
데히야:
시간도 늦었으니 두냐르자드 아가씨를 닐루한테 데려다줘야겠어, 그럼 다음에 또 봐
페이몬:
휴… 또 막다른 길이네, 「기억 삭제」 이론도 틀린 걸까?
페이몬:
하지만 단계적인 결론은 얻어냈잖아?
페이몬:
응, 맞아. 새로운 단서를 또 찾을 수 있을까?
페이몬:
수상쩍은 일? 최근에 있었던 모든 일이 다 수상쩍은 것 같은데…
여행자:
우린… 왜 성 밖을 나갈 생각을 못 했을까?
페이몬:
뭐…? 성 밖으로… 맞아! 이렇게 간단한 일을 시도도 안 해봤다니. 성 밖의 시간도 같은 날에 멈춰있는지 확인해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이상하네. 사소한 것에 너무 집착해서 몰랐던 걸까, 아니면 너무 피곤해서 생각할 틈이 없었던 걸까…
페이몬:
나히다한테 가서 물어보자. 성 밖에 나간 일에 대해 우리가 잊어버린 부분이 있는 건가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나히다, 우리 왔어
나히다:
오늘은 일찍 돌아왔네. 새로운 수확이라도 있어?
페이몬:
있다고 할 수 있지. 시간이 순환되는 게 아니라는 것과 이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 그러고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어…
나히다:
성 밖을 나간다라…. 너희가 그런 계획을 두 번 정도 언급했던 것 같아…
여행자:
!?
페이몬:
우리가? 왜 아무런 기억이 없지? 그래서? 우리가 갔다 오고 나서 무슨 얘기 했는데?
나히다:
무슨 말을 했더라…. 성 밖을 나간 뒤의 결과에 대해서는 말한 적 없어. 아, 정확히는 너희가 성 밖을 나간 저녁에 돌아오지 않았지
나히다:
하지만 너희는 평소에도 「외박」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걸로 뭐가 증명된다는 생각은 안 했어
페이몬:
가끔 조사하다가 시간을 안 보면 다음 날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지. 하지만 성 밖을 나간 기억은 우리 둘 다 전혀 없단 말이야
나히다:
그래? 그건 좀 이상하네. 이론상 너희의 모든 기억이 떠올랐어야 하는데
페이몬:
응! 분명 뭔가 있어. 내일 꼭 밝혀내고 말겠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삑——」

결국 막을 내리는 화신 탄신 축제
「화신 탄신일의 윤회」의 진실을 파헤친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현재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좋은 아침, 나히다! 나 기억이 전부 떠올랐어. 「좋은 아침,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라고 해야 하나?
나히다:
……
페이몬:
엥, 무슨 일이야? 나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나히다:
지금… 너희들이 생각하는 상황이 맞을 거야…
페이몬:
두냐르자드가 사라졌다고? 그럴 리가! 우리가… 늦은 거야?
나히다:
사라진 건 실제 두냐르자드의 의식이야. 꿈이 과도하게 수확돼서 의식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거지
페이몬:
이럴 수가… 그럼 「또 다른 두냐르자드」는? 그건 도대체 누구야? 그 사람도 사라지는 거야?
나히다:
「인형」 같은 존재이지만 완전한 인형은 아니야
나히다:
현실 속 두냐르자드의 의식은 버티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어. 꿈에서 자신의 「역할」을 더 이상 「연기」할 수 없게 됐지…
나히다:
그러자 꿈에 그녀의 대체품이 생겨난 거야. 꿈속의 풀과 나무들처럼 말이야. 꿈을 구성하고 이어 나가기 위한 부품 역할인 거지
페이몬:
하지만 원래 두냐르자드의 성격과는 전혀 다른데…
나히다:
「인형」은 상대적으로 과묵하지. 인간의 생명력을 똑같이 복원할 수는 없거든. 단순히 「역할」을 완료하기만 하면 되니까
나히다:
그러고 보니, 과거의 두냐르자드는 아마… 인형과 비슷했던 것 같아
페이몬:
두냐르자드는 의식 속에서 널 만난 적이 있는데, 네가 자신을 일깨워줬다고 했어…. 너도 그때의 두냐르자드를 기억하는구나?
나히다:
응, 그때 두냐르자드는 가족의 과잉보호를 받았어. 아무도 그녀의 인격과 생각을 신경 쓰지 않았지. 마치 비늘병의 영향을 늦추기 위해서만 사는 것처럼
나히다:
난 단지 그녀에게 삶을 다시 이해하는 지혜를 줬을 뿐이야…. 얼마든지 「자아」를 가질 수 있다고 말이지. 하지만 지금은…
나히다:
…아직 멀었어. 진정한 신이 되려면 많이 부족해
나히다:
난 두냐르자드를 구하지 못했어. 진정한 신이라면 가장 독실한 신도를 「화신 탄신일」에 안타깝게 떠나보낼 리 없지…
페이몬:
이건 다 현자들 잘못이야. 나히다가 자책할 필요 없어!
나히다:
난… 자책을 하는 게 아니야. 진정한 신과의 거리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거지
페이몬:
억지로 그럴 필요 없어, 나히다. 신도 슬플 때는 슬퍼해도 돼…
나히다:
……
나히다:
이런 희생이 또 발생하기 전에 어서 이 「윤회」를 끝내야 해
페이몬: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데?
나히다:
허공이 「화신 탄신 축제의 꿈」을 제어하고 있지만, 「꿈」을 꾸는 건 인간 고유의 능력이야. 허공도 갑자기 꿈을 만들 수는 없을 테니까
나히다:
그러니까 이 꿈속에는 「주체」가 존재하고, 이곳은 그 사람이 만든 꿈이라는 거지
페이몬:
그렇구나… 그 사람을 어떻게 찾는데?
나히다:
여기가 그 사람의 꿈이라면, 이곳의 모든 건 그 사람의 깊은 의식 속에서 온 걸 거야…
나히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상상」을 통해 꿈속의 모든 것을 바꿀 수도 있어
페이몬:
「상상」으로? 그게 무슨 소리야?
나히다:
「상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뛰어넘는 거야
나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종업원이 접시를 들고 오면, 자연스럽게 그 위에 음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잖아
나히다:
하지만 만약 꿈의 주인인 너한테 자아의식이 생겼을 때, 그 접시에 있는 것이 황금이고 모라라고 상상하면…
나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꿈은 접시에 황금과 모라가 담겨있는 모습을 보여줄 거야
나히다:
하지만 지금은 「주체」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어. 접시를 수만 번 내와도 평범한 음식이 담겨있을 거야
여행자:
「주체」를 찾으면?
나히다:
그 사람이 꿈을 꾸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줘야 해. 그러면 꿈에서 깨어날 거고 꿈속의 「윤회」도 중단될 거야
페이몬:
하지만 어떻게 찾지? 모든 사람이 주체일 가능성이 있다면 바다에서 바늘 찾는 격이잖아
페이몬:
설령 찾는다고 해도 그 사람이 꿈꾸고 있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페이몬:
저번에… 그러니까… 「꿈속을 걷는 사람을 깨우면 안 된다」고 했잖아
나히다:
어렵긴 하지만 지금으로선 너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지금까지 한 모든 것도 주체를 찾고 윤회를 깨기 위함이었어
나히다:
난 그동안 「성 밖」을 다녀올 거야
페이몬:
성 밖을 나간다고? 여행자처럼 온통 꿈의 공간인 곳으로 가려는 거야?
나히다:
응, 시도해 보고 싶은 게 있거든. 아주 희박하지만 「가능성」은 있어…
나히다:
서두르자. 꿈은 신비하고 낭만적이며 놀라움이 가득한 거야. 불필요한 「윤회」는… 이제 끝을 내야겠어
나히다가 떠났다
페이몬:
휴… 납득이 안 돼. 우리가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두냐르자드는…
페이몬:
소박한 꿈을 가진 착한 사람인데, 운명은 왜 이런 장난을 치는 걸까?
여행자:
갑자기 원동력이 사라진 것 같아
페이몬:
맞아… 처음부터 두냐르자드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거잖아
페이몬:
기운 차리자, 여행자. 두냐르자드도 우리가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길 바랄 거야. 일단 「윤회」를 끝내고 보자
페이몬:
그나저나 현자들이 자신을 꿈의 주체로 삼진 않았을까? 제어하기가 더 쉬울 것 같은데
여행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
페이몬:
음, 맞는 말이네. 게다가 현자들은 우리와 나히다 같은 불안정 요소가 있는지 꿈에도 모를 거야
페이몬:
넌 누가 꿈의 주체 같다고 생각해?
페이몬:
아! 일리 있어. 「꽃의 기사 파리스」는 화신 탄신 축제의 상징이잖아? 특별한 존재지
페이몬:
그럼 일단 그를 조사해 볼까?
꽃의 기사 파리스와 대화하기
비하르:
어? 왔구나. 어딜 급하게 가던데, 무슨 일 있었어?
페이몬:
아무것도 아니야, 설명하려면 복잡해…. 우리랑 실험 하나 해보지 않을래?
비하르:
실험? 좀 뜬금없지만 말해봐. 뭘 하면 돼?
페이몬:
혹시 소원 같은 거 있어?
여행자:
소원이 눈앞에서 이루어진다고 상상해봐요
비하르:
소원? 화신 탄신 축제에 소원 비는 코너도 있었나?
페이몬:
에이, 하나하나 따지지 말고!
비하르:
그래, 알겠어…
비하르:
지금 내 소원은… 음, 부끄럽지만… 두냐르자드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페이몬:
아…
비하르:
아까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이셨어. 대화도 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였고
비하르:
전에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따뜻하고 이해심 많고, 아이들한테 인기도 많았거든…
비하르:
이런 생각도 해봤어. 내가 그분 눈에 특별해 보여서 나한테 「꽃의 기사 파리스」를 연기해달라고 한 건 아닌지 말이야…
페이몬:
너, 설마 두냐르자드를 좋아해?
비하르:
아, 아… 아하하하… 그렇게 티 나? 하긴… 방금 한 말에서 티가 많이 났지
비하르:
두냐르자드 씨는 사람들이 웃으며 화신 탄신 축제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나에게 「꽃의 기사」 모자를 씌워줬어
비하르:
하지만 내가 그 사람들 기분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 모르셨을 거야. 그 순간 난 평생 그녀의 「꽃의 기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 50년이든, 100년이든 말이야
여행자:
……
비하르:
어라, 부끄럽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닭살 돋는 말을
비하르:
어쨌든, 내 소원은——「두냐르자드 씨가 웃으며 내 앞에 나타나는 거」야. 그럼 소원을 빌게…
페이몬:
제발 이루어져라…
여행자:
제발 이루어져라…
비하르:
그럼 눈 뜬다, 얍!
비하르:
아——이건…!
페이몬:
어!?
비하르:
…파키잖아. 얄다 사탕은 한 명당 하나밖에 못 받으니 어서 집에 가렴
비하르:
하하하… 전혀 효과 없잖아. 됐어, 내 앞에 안 나타나도 되니까 그냥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네, 하하하…
페이몬:
휴… 꿈의 주체가 아닌 것 같네. 역시 이렇게 쉬울 리 없지
페이몬:
그나저나 두냐르자드를 아는 사람들은 다 두냐르자드를 엄청 좋아하네. 하지만 다들 모르는 사이에…
데히야:
아가씨, 물러나세요!
페이몬:
데히야 목소리야! 맞아, 이 시간이면 두냐르자드가 도적들을 만날 때잖아
여행자:
내가 직접 혼내줘야겠어
페이몬:
엥, 하지만 데히야가 해결할 텐데, 이봐, 여행자!
숙소 근처로 돌아가기
데히야:
…음? 너구나, 마침 잘 왔어. 괜찮다면…
데히야:
이봐, 그건 내 일이야. 이런다고 호마야니 가문이 너한테 돈을 주지 않아
데히야:
어… 알겠어, 왜 화를 내고 그래. 네 실력을 못 믿는 것도 아닌데…
데히야:
…아무튼, 조심해
바디스:
동료를 불러? 흥, 정말 뜬금없군, 죽고 싶나?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여행자… 저 사람들한테 일부러 화풀이한 거지?
페이몬:
후우… 너도 그렇고, 나히다도 그렇고. 두냐르자드는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할 거야
페이몬:
아, 맞다. 그나저나…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
페이몬:
첫 번째 화신 탄신 축제 때, 그러니까 「윤회」에 들어오기 전에 두냐르자드랑 같이 여기에 뭐 가지러 오지 않았었나?
페이몬:
까먹고 안 가져온 물건이 있다고 했잖아
페이몬:
내 기억력이 나쁘지 않네. 두냐르자드가 이 근처에 살았던 걸로 기억해. 축제 전날 밤에 우리에게 알려줬었거든
페이몬:
응, 작은 단서라도 괜찮아. 바다에서 바늘 건지는 식으로 찾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페이몬:
아마 여기일 거야. 허락 없이 남의 집에 들어가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페이몬:
어? 창문이 제대로 안 닫혔나 봐. 내가 들어가 볼게
방 안으로 날아 들어간 페이몬이 잠시 후 물건을 하나 가지고 돌아온다…
페이몬:
이 방은 두냐르자드가 임시로 묵던 곳이라 별다른 물건은 없고 이 책만 떡하니 책상 위에 있었어
페이몬:
한번 펼쳐 볼까?
페이몬:
이건… 두냐르자드가 쓴 거야. 우리 일을 계속 신경 쓰고 있었나 봐. 우리가 오르모스 항구에 있었을 때도…
페이몬:
하지만 화신 탄신 축제를 준비하는 것도 바빴을 텐데, 몸도 안 좋았으면서…
페이몬:
화신 탄신 축제 때 우리에게 직접 선물로 주려고 했던 것 같아
페이몬:
이 책을 발견하지 못했으면 지금까지 두냐르자드가 한 일을 알지 못했을 거야
페이몬:
하지만 이렇게 알았어도 고맙다는 말조차 할 수 없네…
여행자:
두냐르자드 씨…
페이몬:
아, 또 어디 가게?
「두냐르자드」와 대화하기
페이몬:
두냐르자드의 「인형」이잖아…
여행자:
고마워요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두냐르자드를 구하지 못해 무거운 마음으로 벤치에 앉는다
페이몬:
여행자…
페이몬:
지쳤구나?
페이몬:
생각해 보니까 이곳에 정말 오래 갇혀있었네…. 두냐르자드랑 즐겁게 웃고 떠든 게 벌써 엄청 오래전 일인 것 같아
페이몬:
그때 다 같이 여기 앉아있었잖아. 닐루의 「화신의 춤」을 보러 가자면서 눈동자가 반짝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여행자:
난… 이제 가물가물해
두냐르자드:
…살아가면서 괴로운 일은 항상 존재하지만 우린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잖아, 그렇지?
여행자:
!?
페이몬:
방금 그 말, 예전에 두냐르자드가 했던 말이잖아? 설마…!
여행자:
두냐르자드 씨…?
두냐르자드:
응? 왜 그래, 여행자?
여행자:
……
페이몬:
아직도… 그 「인형」인 것 같은데. 방금 대체 어떻게 된 거지…
페이몬:
어? 어디 가는데?
여행자:
「화신의 춤」을 보러 가자
화신의 춤 보기
세타르:
계속 이런 식으로 버티면 나도 어쩔 수 없이 화신 탄신 축제를 추진한 모든 주동자를 찾아낼 수밖에 없어…
세타르:
대현자는 이미 이쪽 사정을 봐주고 있으니 알아서 잘 대처하도록 해
닐루: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닐루 앞에 막아선다
닐루:
아… 여행자? 우리를 위해 나서줄 필요 없어. 저 사람은 아카데미아의 현자야. 너까지 연루되면 안 돼…
아자르:
…여행자?
페이몬:
여행자,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아카데미아 사람에게 잡히면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가잖아
아자르:
……
세타르:
……
페이몬:
어,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놀라서 그런가?
페이몬:
아——그렇구나, 만약 이게 현자들의 계획이라면 자기들까지 이럴 필요 없지…
페이몬:
그러니까 「이것들」도 대체품일 뿐이네
닐루:
뭐지? 대현자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극장에 장식된 자홍빛 파디사라 화분 2개를 발견한다
닐루:
헤헤, 파디사라는 화신님의 상징이잖아. 다만 화신님이 돌아가시면서 진정한 파디사라가 같이 멸종돼서 아쉬워
두냐르자드:
맞아, 룩카데바타님이 화신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드신 파디사라도 결국 화려한 자홍빛을 재현하지 못했어
닐루:
아, 화려한 자홍빛… 이게 바로 전설 속의 파디사라잖아? 전혀 눈치 못 챘어…. 설마 두냐르자드가 찾아온 거야?
페이몬:
하지만 이 꽃은 화신이 세상을 떠나면서 같이 멸종했다고 하지 않았어? 설마…
닐루:
맞아,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여행자:
닐루, 눈을 감아봐
닐루:
응?
여행자:
대현자가 이곳에 없다고 상상해봐
닐루:
너희 오늘 정말 이상해…. 알겠어, 한번 해볼게
닐루:
음…
닐루:
얍
페이몬:
사, 사라졌어! 「주체」가 닐루였다니, 뜻밖의 수확이야!
페이몬:
자홍빛 파디사라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닐루의 잠재의식 속이라서 이렇게 무대를 장식할 수 있었던 거구나
페이몬:
나히다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은 접시에 음식이 있다고 생각하고, 닐루는 화분에 전설 속의 파디사라가 있다고 생각한 거야
페이몬:
그래서 저 화분을 보고 닐루가 주체라는 걸 확신한 거지?
여행자:
맞아
페이몬:
하지만 「윤회」를 끝내려면 주체가 자아의식을 가지게 해야 하잖아
페이몬:
어떻게 해야 닐루가 알 수 있을까…
닐루:
나… 꿈을 꾸고 있는 거지?
페이몬:
에엥?!
여행자:
왜 그렇게 생각해?
닐루:
후후, 역시. 우리가 경건한 마음으로 화신 탄신일을 축하해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응답을 받은 것 아닐까?
페이몬:
그런 건 아니지만 완전히 틀린 것도 아니야…. 대체 어떻게 단번에 「꿈」이란 걸 알아챈 거야?
페이몬:
넌 수메르 사람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고 알고 있잖아
닐루:
혹시 「최초의 현자」 이야기 들은 적 있어? 재난을 벗어나기 위해 풀의 신을 찾아 길을 떠난 이야기야
페이몬:
들어본 것 같아! 우리가 수메르성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두냐르자드가 알려줬어. 그 사람이 최초의 현자였구나?
닐루:
응, 하지만 너희가 들은 건 그가 「최초의 현자」가 되기 전의 이야기였을 거야.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있거든…
닐루:
그의 신실함과 슬기로움이 풀의 신의 인정을 받은 뒤 풀의 신은 그에게 축복을 내리기로 했어
닐루:
최초의 현자 앞에 불가사의한 현상들이 펼쳐졌어. 온 세상의 지식이 구현화 돼서 눈앞에 나타났고, 그는 넋을 놓고 바라봤지
닐루: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는 그가 이해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습득했어
닐루:
그러고는 풀의 신에게 이렇게 말했지. 「가족들이 보고 싶습니다. 집을 너무 오래 비워서 다들 걱정하고 있을 거예요」
닐루:
풀의 신은 웃어 보였어. 그때 현자는 방금 꿈에서 깨어난 듯 침대에서 눈을 떴지
닐루:
아내가 옆에서 그에게 말했어. 「오늘 풀의 신을 찾으러 갈 거죠? 행운을 빌어요, 여보」
닐루:
그 후 최초의 현자는 수메르성의 수많은 재난을 해결하고 아카데미아를 세웠어. 해피 엔딩으로 끝났지
페이몬:
그러니까… 최초의 현자는 처음부터 꿈속에 있었던 거네? 출발조차 안 했던 거고?
닐루:
맞아, 하지만 그의 신실함과 결심이 풀의 신에게 전달돼서 그에게 꿈의 형태로 축복을 주신 거야
페이몬:
무슨 말인지 알았어. 재미있는 생각이네…. 우리도 이야기 속의 현자처럼 빨리 깨어나야 해
닐루:
그래? 마침 오늘의 화신 탄신 축제도 끝이 날 시간이네
닐루:
꿈속에 있는 거라면, 화려한 「화신의 춤」으로 마무리 지어도 되겠지?
movie
음악 소리와 함께 닐루가 마지막 「화신의 춤」을 춘다. 꿈속의 사람들은 춤에 이끌려 모두 무대 앞으로 모여든다. 닐루의 춤 속에서 꿈의 세계가 점점 녹아내린다. 공연 중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닐루의 춤을 지켜보던 두냐르자드의 모습도 보인 것 같다. 무대가 막을 내렸으니, 이제 꿈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페이몬과 대화하기
페이몬:
후암——좋은 아침, 여행자. 엄청 오래 잔 느낌이 들어…
페이몬:
…머리가 왜 이렇게 멍하지? 너무 오래 자서 그런가? 우리 어제 어떻게 잠들었더라…
페이몬:
내 기억으론… 화신 탄신 축제가 끝나고…
페이몬:
…화신 탄신 축제!
페이몬:
우리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에서 빠져나온 건가?
여행자:
생각났어!
페이몬:
어서 허공 단말기부터 제거하자!
페이몬:
방에 없잖아. 어떻게 된 거지…?
여행자:
늘 가던 '거기'로 가보자!
페이몬:
뭐? 그게 어딘데?
두냐르자드 찾기
캐서린?:
훌륭해. 여행자, 페이몬
캐서린?:
그리고… 두냐르자드, 날 위해 화신 탄신 축제를 준비해 줘서 고마워
두냐르자드:
당신은…
페이몬:
두냐르자드! 흑… 흑… 괜찮은 거지! 얼마나 놀랐다구…
여행자:
두냐르자드 씨…
두냐르자드:
아~! 여행자, 페이몬! 들어봐!
두냐르자드:
방금 꿈을 꿨는데… 닐루가 「화신의 춤」을 추고 있었어!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너 나히다지! 어쩐지 화신 탄신 축제에서 만난 캐서린이 조금 이상하다고 했어
페이몬:
두냐르자드는… 네가 구해준 거야?
캐서린?:
그건 말하자면 길어. 아무튼 환자의 휴식을 방해하지 말자. 아직 정신이 많이 쇠약하거든
캐서린?:
자리를 옮겨서 이야기할까? 여행자의 「애착」 벤치로 가는 게 어때?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일단 두냐르자드 일부터 말해줘.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나히다:
응, 「마지막 화신 탄신 축제」 날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난 성 밖으로 나가 여행자가 말한 현상들을 보았어
나히다:
무수한 꿈들 사이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꿈을 찾았는데… 그게 내 추측을 증명했지
나히다:
두냐르자드는 허공이 꿈을 수확하는 것을 견디지 못해서 의식이 흩어졌고, 오히려 허공의 제어를 벗어났어
나히다:
하지만 조금 남은 의식도 오래 버티진 못했을 거야. 원래 자신의 꿈속으로 돌아가게 되어있거든…
나히다:
꿈과 함께 점점 희미해지면서 결국 사라졌겠지
나히다:
난 온 힘을 다해 두냐르자드의 꿈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얼마 못 갔을 거야. 그때 다행히 너희가 「윤회」를 깨버린 거지
페이몬:
그럼 우리가 같이 두냐르자드를 구한 거네. 다행히 늦지 않았어!
나히다:
응? 왜 그렇게 만족스럽게 웃는 거야?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줄 알았는데… 음… 더 많은 관찰이 필요하겠어
페이몬:
그건 사람마다 다른 거야!
나히다:
휴, 그 외에도 나한테 궁금한 게 많지? 너희들이 내 신실한 신도를 구했으니 그 보답으로 질문에 답해줄게
페이몬:
여행자가(이) 아비디야 숲에서 향을 맡고 정신을 잃었는데, 그때 거대한 나무와 붉은 하늘을 봤다고 했어…
나히다:
어떤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키워드는 「세상」과 「잊다」였지?
페이몬:
맞아! 역시 알고 있었구나. 그게 대체 뭔지 묻고 싶었어. 붉은 하늘이 켄리아와 연관이 있는 건지 말이야…
나히다:
여행자가 세계수와 연결됐었나 보네. 그건 세계수에서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잔여 의식이 남긴 메시지야. 그녀가 죽기 전의 마지막 기억일 수도 있고
나히다:
너희도 알다시피 위대한 룩카데바타는 켄리아 재앙 이후에 실종됐거든. 시기도 딱 맞아떨어지지. 너희의 의문이 일리 없는 건 아니야
페이몬: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남긴 메시지라고? 우린 적왕이 남긴 건 줄 알았어!
나히다:
적왕…? 훨씬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마신을 말하는 거야? 지금까지도 적왕을 믿고 있는 사막의 백성들이 있어. 너희도 소문을 들은 적 있지?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그 메시지는 도대체 무슨 뜻이야?
나히다:
…난 아직 해독할 수가 없어. 현재 허공의 능력으로도 불가능해
나히다:
위대한 룩카데바타가 세계수에 남긴 의식이 「오염」된 것처럼 위험한 기운이 느껴져
나히다:
수행 중인 학자들의 의식이 그것과 연결되면 미쳐버리게 되지…. 내가 아카데미아에 수차례 경고했지만, 여전히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나히다:
하지만 난 세계수를 구하는 관건이 그 안에 있다고 봐. 그래서 해독을 포기하지 않는 거야
페이몬:
환각 속에서 본 나무가 세계수였구나…. 타이나리도 세계수가 「병」 들었다고 했는데, 「오염된」 의식이 있어서 그런 거야?
페이몬:
하지만 너까지 그 환각의 의미를 모르면 우리가 널 찾아온 의미가 없잖아…
나히다:
여행자는 그 「의식」과 접촉했지만 아무런 영향도 안 받았어. 이런 사람은 처음 봐. 여행자가 있으면 그걸 해독할 기회가 있을 거야…
나히다:
아니, 우린 반드시 그 속의 비밀을 밝혀내야 해. 세계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배제했어. 이제 남은 건 한 가지뿐이지
나히다:
이건 세계수… 아니, 티바트 전체의 운명을 걸고 도전하는 「수수께끼」야…
나히다가 떠났다
캐서린:
음… 여행자? 페이몬? 혹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아니?
페이몬:
음… 몽유병 아냐? 알다시피 꿈속을 걷는 사람은 깨우면 안 되잖아. 우린 그냥… 지나가다 네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어!
캐서린:
그렇구나. 음… 수리 기사를 찾아가 봐야겠네. 아, 난 괜찮아. 금방 돌아갈게, 정말 고마워

환상이 메아리치는 화신 탄신 축제
기억을 더듬어 본 여행자는 한 번도 성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기심이 생긴 여행자는 오늘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하는데…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기억이 돌아왔어!
여행자:
가자, 오늘은 성 밖으로 나가보는 거야
페이몬:
그러니까… 음…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되지…
여행자:
응?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나히다:
여행자, 방금 네가 가져온 기억 외에 너에게 남겨진 추가 메시지가 있어
여행자:
추가 메시지? 누가 남긴 건데?
나히다:
들어보면 알 수 있을 거야
여행자:
「…돌이킬 수 없어… 그곳에는 수많은 『공간』이 있어. 『수메르성의 화신 탄신일』은 그중 하나일 뿐이야…」
여행자:
이건… 내 목소리잖아!?
페이몬:
여행자, 네 기억 속에 이틀 정도의 공백이 있을 거야. 내가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줄게…
시간을 거슬러 2일 전으로 돌아간다
페이몬:
…어제의 계획을 실현할 때가 됐어
여행자:
가자, 오늘은 성 밖으로 나가보는 거야
페이몬:
응, 출발하자
성문 근처로 가서 성을 나갈 방법 찾기
상인:
…왜 성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겁니까? 아카데미아에서 또 무슨 꿍꿍인지
경비병:
물어도 소용없으니 돌아가세요. 대현자님이 직접 내리신 지시입니다. 무슨 일 있으면 내일 다시 오십시오
상인:
정말 급해서 그래요. 오르모스 항구에 물건이 도착했는데 서둘러 가지 않으면 도둑맞는다고요…
경비병:
그건 당신 사정이고요. 다음에 이런 일이 있으면 미리 등록하도록 하세요
상인:
장… 장사라는 게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되는 게 아니잖습니까… 후우…
페이몬:
아카데미아가 이미 오늘 수메르성에 봉쇄령을 내린 것 같네. 예상대로야
페이몬:
가서 한번 물어보자
페이몬:
저기, 오늘 왜 성 출입이 안 되는 거야?
경비병:
한 명 보내자마자 또 찾아오다니…. 나한테 물어도 몰라
경비병:
오늘 수메르성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라는 명령만 받고, 다른 건 따로 들은 게 없어
경비병:
자극 요법은 안 통해. 그런 내부 정보를 알았다면, 이곳에서 비바람 맞으며 성문을 지키고 있지도 않았겠지
페이몬:
정말 모르나 봐
페이몬:
물어봐도 답을 안 해주니까 그냥 단순하게 담을 넘자. 경비병 몸이 수백 개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
페이몬:
여기가 좋겠어. 경비병도 눈치 못 챈 것 같고. 그럼 어서…
여행자:
페이몬, 넌 여기 남아
페이몬:
뭐!? 왜 그래, 날 버리는 거야?
페이몬:
하, 하지만 우리 예상과 달리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떡해? 그럼… 내가 널 못 도와주잖아!
페이몬:
윽… 내가 큰 도움이 안 되는 건 알지만, 우린 항상 함께였잖아
페이몬:
……
페이몬: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게
페이몬:
빨리 와야 돼. 한번 둘러만 보고 바로 돌아와!
여행자:
알겠어
페이몬:
응, 꼭 조심해!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아… 기억이…
여행자:
가자, 오늘은 성 밖으로 나가보는 거야
페이몬:
여행자! 흑… 흑… 으앙…!!!
여행자:
왜, 왜 그래! 페이몬!
페이몬:
다시는 널 못 보는 줄 알았어! 갑자기 네가 사라졌단 말이야!
페이몬:
성벽에서 엄청 오래 기다렸는데도 네가 안 돌아왔다구! 한 번 둘러만 보고 오기로 했잖아! 흑흑…
여행자:
내가… 무슨 약속을 했는데?
나히다:
페이몬, 진정해. 여행자은(는) 지금 여기 있잖아. 게다가 무슨 상황인지 전혀 모른다는 눈치고
페이몬:
흑흑… 몰라, 어제 널 찾으러 가고 싶었는데 네가 나가지 말라고 해서… 밤새 걱정되고 무서웠단 말이야!
여행자:
난 절대 널 떠나지 않아
페이몬:
…흑… 알겠어, 일단 용서해 줄게. 네가 진짜로 사라진 게 아니라 정말 다행이야…. 네가 갑자기 다른 세계로 떠났을까 봐 무서웠어
나히다:
자, 그럼 페이몬의 「시점」으로 어제 있었던 일을 설명해 봐…
페이몬이 어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한다…
나히다:
그렇구나. 두 사람의 다른 시점을 이용한 거네…?
페이몬:
여행자가(이) 성 밖으로 나간 후에 계속 눈으로 뒷모습을 쫓았어. 근데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진 거야…
여행자:
잘못 본 거 아니야? 갑자기 멍을 때렸다든지?
페이몬:
그럴 리 없어, 널 계속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거든
나히다:
그럼 여행자 시점은? 완전히 기억이 없는 거야?
여행자:
응, 「어제」가 존재했는지도 몰랐어
나히다:
그러면 전에 있었던 일이 이해가 되네. 너희들이 두 번 성 밖을 나가려고 했던 날의 기억도 완전히 사라졌잖아
페이몬:
성 밖을 나가면 기억이 「완전히 삭제」되는 건가?
페이몬:
성 밖에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페이몬:
그러면 우리는 성 밖에 뭐가 있는지 영원히 알 수 없는 거잖아…
페이몬:
메시지 같은 거 말이야? 하지만 그걸 어떻게 전달받지?
나히다:
…그렇게 보지 마. 그… 그렇게 뚫어져라 보면 적응 안 돼
나히다:
음… 알겠어, 메시지를 전달할 도구가 필요하다는 거지? 나한테 시간을 좀 줘. 너희들은 그동안 두냐르자드를 보살펴줘
페이몬:
응~ 그렇게 나오셔야지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나히다:
…다 됐어, 여기
페이몬:
어? 이건 허공 단말기잖아?
나히다:
내가 개조를 조금 했어. 허공 단말기는 원래부터 메시지 전달 기능이 있는데, 임의의 지점으로 보낼 수 있게 고쳤어
페이몬:
그런 것도 가능하다니, 나히다는 허공에 대해서 정말 잘 아네…. 아무튼 이걸로 메시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거지?
나히다:
맞아, 메시지는 내가 저장해 줄게. 조작 방법도 아주 간단해. 다만 성 밖에서 사용했을 때 사용자와 신호의 상태는 보장할 수 없어…
페이몬:
그건 해보면 알지. 적어도 이제 주도권이 우리한테 있는 거잖아?
여행자:
시도해 볼 만해
페이몬:
그럼 출발하자. 어서 현자들의 음모를 밝히자고!
여행자:
넌 여기 남아야 돼
페이몬:
아… 맞다. 알겠어, 어제 한번 경험해 봐서 오늘은 그렇게 걱정 안 돼. 너랑 떨어지는 건 적응 안 되지만…
여행자:
내일 봐, 페이몬
페이몬:
응! 내일 봐, 여행자!
나히다와 대화하기
페이몬:
…여기까지가 바로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이야
나히다:
맞아, 신호가 중간중간 끊기고 방해받았지만, 네가 성 밖에서 보낸 메시지를 받긴 받았어
페이몬:
자, 이제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았으니까, 어서 메시지를 들어보자
여행자:
「…돌이킬 수 없어…. 그곳에는 수없는 『공간』이 있어. 우리가 있는 곳은 그중 하나일 뿐이야…」
여행자:
「…또 어떤 공간에 들어왔어…. 흐르는 사암, 큰 소리로 우는 물고기, 존재할 수 없는 풍경들…」
여행자:
「…이 모든 공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말 없는 인형들만 있어…. 인간의 존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페이몬:
…많은 정보가 들어있네. 수메르성을 나가면 이 「공간」 밖에 도착한다는 건가?
페이몬:
…성안에서 밖을 봤을 때는 평범한 풍경인데, 정말 신기해. 게다가 다른 공간 내부는 엄청 기괴한 것 같아…
나히다:
메시지가 하나 더 있어. 어젯밤에 온 거야…
여행자:
「…그동안 공간들이 계속해서 사라졌어…. 하늘에 떠 있는 태양 같은 곳으로 빨려 들어갔지…」
여행자:
「『삑——』… 마지막 공간도 사라졌어…」
여행자:
「…내 등 뒤로 또 수많은 공간이 나타났어…. 알겠다! 이 『공간』들은 사실——」
여행자:
「…치직…」
페이몬:
아… 이럴 수가, 뒷부분이 잘렸어. 여행자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걸까? 「공간」이 도대체 뭐라는 거지?
나히다:
아마 「어제」가 그때 끝나서 그런 것 같아
페이몬:
맞다, 방금 허공의 알림음이 들린 것 같은데, 현실 속에서 난 걸까 메시지 속에서 난 걸까?
나히다:
메시지에서 전해져온 거야. 그때 여행자의 허공 단말기에서 난 소리 같아
페이몬:
알림음이 들리고 여행자가 「마지막 공간도 사라졌다」고 말했어…
나히다:
여행자, 「마지막 공간」이라는 게 뭔 거 같아?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니, 「어제 있었던 『공간』」만이 가장 합리적인 추측인 것 같다
페이몬:
그러게, 매일 「삑——」소리가 들리면 바로 둘째 날이 되잖아. 우리가 있던 「공간」이 사라진 거였구나
페이몬:
그리고 여행자가 등 뒤로 수많은 「공간」이 있다고 했는데… 매일 새로운 「공간」들이 나타나는 거야?
페이몬: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 그 「공간」들은 도대체 뭘까?
나히다:
왕년에 마신 전쟁이 아무리 처참했어도, 마신들이 7개의 왕좌를 쟁탈하는 게임에 불과했지
나히다:
지금 눈앞에 펼쳐진 기이함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한 「비밀」일지도 몰라
페이몬:
마신 전쟁이라… 모처럼 진지한 비유를 들었네
여행자:
「비밀」…
여행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좀 줘
페이몬:
어? 어디 가?
성안에 있는 익숙한 벤치로 가서 생각 정리하기
페이몬:
여기서 혼자 생각 좀 하려고? 알겠어, 방해하지 않을게
두냐르자드:
…화신의 춤이 곧 시작돼서 가봐야겠어
여행자:
화신의 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페이몬:
저기… 두냐르자드, 너 혼자 갈 수 있겠어? 우린 볼일이 남아서
두냐르자드:
응, 그래. 나중에 봐
페이몬:
여행자, 생각이 정리가 좀 됐어? 시간이 꽤 많이 흘렀어
여행자:
답을 알 것 같아
페이몬:
정말? 어서 말해봐! 아니다, 나히다한테 가서 말하자. 이번에는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거야!
나히다와 대화하기
나히다:
왔어? 한참 기다렸네. 너희들 표정을 보아하니…
나히다:
화신 탄신 축제의 「졸업 시험」을 시작해도 될 것 같네, 맞지?
여행자:
질문을 시작해, 나히다
나히다:
후후… 일단, 숨겨진 「진실」은 찾았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니 마침내 「꿈의 진실」을 깨달았다
페이몬:
수메르 사람들은 자신이 꿈을 안 꾼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허공이 그들이 모르는 새에 꿈을 훔쳐 간 거지?
페이몬:
「사람이 없는 공간」은 빼앗기거나 주인을 잃은 꿈들이었던 거네? 어쩐지 여행자가(이) 말한 공간들이 정말 기이하더라…
페이몬:
그러니까 수메르 사람들은 사실 꿈을 꾸고, 지금 우리는 모두 꿈속에 있는 거야…
나히다:
정답이야. 그렇다면 허공이 이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어떻게 단정 지을 수 있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분석해 보니, 「구현화된 지혜의 신의 힘」이 가장 합리적인 근거인 것 같다
페이몬:
음, 그러니까 숲속에서 꿈을 조종하던 생물의 힘도 풀의 신에게서 비롯된 거지? 그럼 허공도 꿈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을 거고
페이몬:
혹시 사람들의 꿈을 빼앗는 게 허공이 「백성의 지혜를 통합」시키는 방법인 거야? 그건 또 어떻게 설명하지?
나히다:
꿈은 항상 신비롭고 정교하며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어. 사람들의 두뇌는 꿈을 꿀 때 가장 활발하지
나히다:
쉽게 말해서 꿈은 인간 지혜의 집합체라고 보면 돼
페이몬:
하이파시아가 이해했던 거랑은 정반대네…
페이몬:
하이파시아가 그랬어. 현자들은 꿈이 우매한 망상이고 꿈을 꾸지 않는 건 신의 축복이라고 믿고 있다고…. 역시 사람들을 일부러 속인 거였구나?
페이몬:
그래서 아카데미아의 현자들은 이렇게 허공을 통해 사람들의 꿈을 가져가서 「써버린」 거고, 맞지?
여행자:
하지만 현자들은 만족하지 않았어
나히다:
음?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이미 현 상황을 이해한 것 같네? 그럼 우리 눈앞의 「윤회」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분석해 보니, 「꿈의 양산화」가 가장 합리적인 근거인 것 같다
나히다:
맞아. 허공은 사람들의 뇌를 계속 꿈꾸는 상태로 만들고, 그들의 의식을 원래의 꿈속에서 분리하고 있어…
나히다:
…분리된 의식을 화신 탄신 축제라는 꿈의 집합체에 모으고, 텅 비어버린 「주인이 없는 꿈」은 모두 허공이 「수확」해 가는 거지
나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꿈속의 하루가 끝이 나고, 새로운 「윤회」가 또 시작되는 거야…
나히다:
사람들이 또 다른 화신 탄신일이라는 꿈에서 깨어나면 원래 자신의 꿈은 허공에 또다시 「수확」되고, 이걸 끊임없이 반복하는 거지
페이몬:
그러니까… 이곳은 꿈을 만드는 공장이고, 허공은 꿈을 수확하는 기계라고 보면 되는 거네?
나히다:
정확해. 비유를 활용하는 건 아주 좋은 습관이야, 페이몬
페이몬:
그러면 「삑——」거리는 알림음이 들리는 건 현실의 허공 단말기에서 나는 소리라 꿈속의 허공 단말기를 제거해도 소용이 없는 거구나…
나히다:
자, 이제 마지막 문제야…. 난 누굴까?
여행자:
네가 바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야
나히다:
후후, 이미 눈치챘구나
나히다:
이런, 이게 가장 어려운 질문일 것 같아서 마지막에 물어봤는데
페이몬:
하나도 안 어려워. 나도 맞힐 정도였으니까. 네가 특별한 점이 너무 많았거든. 나랑 여행자가 일부러 말을 안 한 거지
페이몬:
그나저나 나히다는 처음부터 우리한테 힌트를 주고 있었네…
페이몬:
계속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만날 줄이야
나히다:
응, 그건 「현실」로 돌아간 뒤에 얘기하자
나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 다른 질문이 있으면 흔쾌히 대답해줄게
나히다:
전에도 너희가 물은 적 있지만, 「너희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내 대답이야
나히다:
이제 꿈에 대한 진실을 알아냈으니, 다 종합해 보면 이해하기 쉬울 거야…
나히다:
「꿈속을 걷는 사람을 깨우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니? 만약 자신이 깨달은 게 아니라 타인이 일깨워준다면…
나히다:
현실과 꿈에 대한 개념과 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혼동이 일어날 거야. 난 너희에게 그런 리스크를 안겨줄 수 없어
나히다:
그래서 암시와 힌트를 조금씩 줄 수밖에 없었던 거야. 이런 수수께끼를 풀게 해서 정말 미안해
나히다:
수메르 백성들을 속이고… 그들의 목숨조차 신경 쓰지 않다니. 아카데미아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짓을 했든 용서할 수 없어
나히다:
「화신 탄신 축제의 윤회」가 끝나면 꼭 조사해 봐야겠어…
페이몬:
아카데미아 현자들이 자신들의 신 몰래 이런 일을 꾸미다니, 너무 겁이 없는 거 아니야?
나히다:
난 「달」일 뿐이고 진정한 「태양」은 오래전에 사라졌으니까
페이몬:
「달」… 「태양」… 그건 또 무슨 비유야…
???:
「삑——」
페이몬:
아, 오늘의 시간이 끝나버렸네
나히다:
응, 내일 「윤회」를 해결할 방법을 알려줄게. 그럼 다들 내일 봐…
나히다:
「신의 탄신을 축복한다」라…
나히다: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