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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제1막

안개 낀 어두운 숲을 지나


숲속의 이변
수메르에 도착한 여행자와 페이몬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만날 방법을 찾아 나서는데…
숲속으로 계속 전진하기
페이몬:
수메르에 도착했으니 다음 목표는 수메르성에 가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化神)」을 만날 방법을 찾는 거야
페이몬: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아는 건 많지 않지만 네 동생을 데리고 간 신 같지는 않아
페이몬:
그래도 수메르는 「지혜의 나라」라고도 불리니, 그 지혜의 신을 만난다면 가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여행자:
나도 그렇게 생각해
페이몬:
수메르성이 어디 있는지 모르니, 우선 일곱신상이 있는 큰 바위 위에 올라가 보자
페이몬:
수메르성이 안 보이더라도 근처에 마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잠깐만, 저기 봐, 사람이 있어!
페이몬:
다행이야. 길 찾는 수고를 덜 수 있겠다
페이몬:
안녕——우리는 외국에서 온 여행자야! 혹시 길을 알려줄 수 있을까?
페이몬이 지나가던 행인에게 말을 걸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페이몬:
못 들은 걸까…. 저기——앞에 지나가는 너 말이야, 길 좀 물을 수 있을까?!
수메르 행인:
……
행인은 이쪽을 힐끗 보더니 빠른 걸음으로 떠난다
페이몬:
이게 무슨 상황이야? 분명 내가 부르는 걸 들었으면서 모른 척 가버렸어
페이몬:
흥! 근데… 저 사람은 우릴 무시했지만, 우리가 몰래 뒤쫓아 간다면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페이몬:
다른 사람이 보이면 길을 물어보자
말이 없는 행인 몰래 따라가기
페이몬:
가자, 들키지 않게 몰래 뒤를 따라가자
동굴 속 상황 살펴보기
페이몬:
어? 폭포 근처에서 갑자기 사라졌어. 우리도 가서 확인해 보자
페이몬:
이 동굴이 마을로 통하는 입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
페이몬:
저기 봐, 저기 앉아있어. 설마 이곳에 사는 건 아니겠지?
페이몬:
이제 어떻게 하지? 가서 다시 한번 물어볼까?
페이몬:
음, 알겠어. 정말 어렵게 만난 사람이니 아무리 우리를 싫어해도 방향만 좀 알려달라고 설득해 봐야겠어
페이몬:
음~~ 정말 상쾌한 냄새가 나
페이몬:
저 향로에서 나는 냄새 같아. 이렇게 열악한 곳에 살아도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명상할 수 있다니, 이런 삶도 나쁘지 않네
여행자:
——!!
페이몬:
왜 그래? 갑자기 안색이 왜 이렇게 나빠졌어?
페이몬:
왜? 향기 때문에 그런 거야? 난 아무런 느낌 안 드는데…
여행자:
(이곳을 떠나야 해!)
여행자:
(큰일이야, 의식이…)
페이몬:
여행자, 왜 그래? 정신 차려…
시야가 점점 흐려진다…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가기
하늘이 이상하게 변했다. 몽롱한 와중에도 계속 걸어간다
소리를 따라 계속 전진하기
세계의 중심에 자리한 거대한 나무가 시야에 들어온다. 가까이 다가가자 모호한 한 마디가 귓가에 전해진다. 「세상이… 날 잊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더니 다시 의식을 잃는다…
주변 상황 알아보기
페이몬: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많이 지났는데…
???:
조금만 기다려봐…. 스승님은 학식이 넓으시니 괜찮다고 하셨으면 별일 없을 거야
???:
아, 정신이 들어?
페이몬:
여행자, 드디어 깨어났구나. 정말 다행이야
여행자:
여긴 뭐 하는 곳이야?
페이몬:
여긴… 아, 맞아 네가 기절했을 때 너무 긴장해서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는 걸 깜빡했어
???:
여긴 「간다르바 성곽」이야. 수메르 학자들이 우림에 지은 임시 휴식처지. 지금은 숲의 순찰자들이 주둔하고 있어
콜레이:
반가워, 음… 난 콜레이라고 해. 숲의 견습 순찰자야. 오늘 스승님과 순찰을 돌던 중에 쓰러진 널 발견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어
여행자:
도와줘서 고마워
콜레이:
아니,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 사실 별로 한 게 없거든. 아, 기분은 좀 어때? 불편한 곳은 없어?
콜레이:
하하… 그건 스승님이 제조한 탕약이야. 네가 기절했을 때 스승님이 약을 조금 먹였거든
콜레이:
아, 맞다. 스승님이 네가 깨어나면 한 번 더 먹어야 한다고 하셨어. 지금 바로 가져다줄게
콜레이:
아앗…!
타이나리:
콜레이, 무슨 일이야? 약 가져가려고? 여기 있는 건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했잖아…. 이따 내가 할게
콜레이:
죄송해요, 스승님…
타이나리:
휴, 「아비디야 숲 식용 버섯 도감」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파보드 씨가 또 기억을 못 하면 다른 곳에 붙일 수밖에 없겠어——이마에 붙여서 다른 사람이 상기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지
나스린:
그러고 보니, 그 사람 이번 달에만 벌써 두 번이나 탈이 났어요. 따끔하게 혼내줘야겠는걸요!
타이나리:
뭐, 눈앞에서 요정들이 빙글빙글 도는 게 그렇게도 좋다면 방금 한 말은 없었던 걸로 하죠. 하지만 다음부터는 약값을 받는다고 하세요
타이나리:
어때, 좀 괜찮아졌어?
콜레이:
이분이 바로 내 스승님, 숲의 순찰관 타이나리 씨야. 간다르바 성곽 순찰자들의 상사셔
타이나리:
네가 의식을 잃은 원인을 페이몬에게 말해주긴 했지만, 깨어났으니 직접 설명해 줄게
타이나리:
수메르 일부 학파 학자들은 숲속에서 수련하느라 「영분향(靈酚香)」이라는 식물로 향을 피워 심신을 안정시키고 명상을 하거든
타이나리:
너희 둘은 길을 묻기 위해 하이파시아라는 학자가 은거하는 동굴에 다가갔고, 안에선 마침 그 향을 피우고 있었지
타이나리:
그 향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의 정신을 자극시키기도 해. 네가 거기에 속하는 거고, 어때? 이해됐어?
여행자:
응, 이해됐어
타이나리:
좋아, 그럼 이제 내 질문에 대답해줘. 쓰러질 때 다른 느낌은 없었니? 혹시 자아의식이 남아있었어? 뭔가 보이진 않았고?
암흑 속에서 마주한 상황을 설명한다…
타이나리:
음…
타이나리:
콜레이, 다른 사람들에게 순찰 일지를 여기로 가져오지 말아달라 전해줘
콜레이:
어, 네?
타이나리:
이 친구들은 한동안 내 방에서 머물러야 할 것 같아. 난 아미르 씨 집에서 잠시 지낼 거고. 그러니 어서 가봐
콜레이:
아, 네, 알겠습니다!
페이몬:
잠깐잠깐, 무슨 상황이야?
타이나리:
깨어난 후에 약만 먹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간다르바 성곽에서 며칠 동안 요양하며 지켜봐야 할 것 같아
페이몬:
「요양하며 지켜본다고」?
여행자:
난 수메르성에 가야 하는데…
타이나리:
조급해하지 마, 네가 사리에 밝은 사람이라면 지금 너의 상태가 꽤나 심각한 걸 알 수 있을 거야
타이나리:
방금 네 말대로라면 그 향이 너한테 강렬한 「환각」을 일으킨 탓에, 너의 정신은 온전치 않을 거야
타이나리:
이 냄새를 한번 맡아봐
여행자:
윽——!
페이몬:
으아, 괜찮아?
타이나리:
네가 쓰러졌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지?
타이나리:
지금은 정신이 맑을지 몰라도 그 상태로는 갑자기 또 어디선가 정신을 잃을 수 있어
타이나리:
우림엔 맹수들도 많고 위험 구역도 많아. 다음번에도 이렇게 운이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
타이나리:
이 냄새를 맡아도 괜찮아질 때까지 약 잘 챙겨 먹고 최대한 단독 행동은 자제해 줘, 알겠지?
여행자:
알겠어…
타이나리:
조금 더 쉬어. 난 가서 약을 더 달여올게
페이몬:
휴, 이럴 수가…. 수메르에 오자마자 이런 일이 생기다니
페이몬:
여행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빨리 만나고 싶은 건 알겠지만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회복부터 하자
페이몬:
이봐, 내 말 듣고 있어? 정말 걱정했다구!
여행자:
뭔가 이상해
페이몬:
이상하다고? 몸 상태가 이상한 거야?
페이몬:
그때 본 나무뿌리와 붉은 하늘? 그게 환각이 아니라면?
여행자:
모르겠어
여행자:
(그때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그 붉은 하늘은 설마… 「켄리아」?)
페이몬:
음… 그래. 넌 체질이 워낙 특이하니까 너의 판단을 믿을게. 근데 왜 타이나리한테는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거야?
페이몬:
타이나리가 네 몸 상태를 잘못 판단했는데,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
페이몬:
음, 그러니까… 타이나리는 네가 본 게 환각이 아니란 걸 알면서 일부러 둘러댔다는 거야?
여행자:
맞아. 그래서 난 진실을 알고 싶어
페이몬:
알겠어, 네가 왜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는지 알겠네
페이몬:
당분간 이곳에 편하게 머무르면서 몸도 회복하고 네가 본 게 뭐였는지 알아보자
페이몬:
근데 타이나리한테 직접 물어보는 건 안 될 것 같아, 좋은 생각 있어?
여행자:
콜레이랑 이야기해 보자
페이몬:
그러면 되겠다, 콜레이는 항상 친절하게 대해줬잖아. 내일 수메르의 정취와 풍습 그리고 풀의 신에 대해 물어보자
방에서 하룻밤 푹 쉰다

요양과 관찰
어쩔 수 없이 간다르바 성곽에서 요양 생활을 시작했다. 콜레이에게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듯하다
콜레이 찾기
페이몬:
날이 밝았으니 콜레이를 찾아가 보자
나무로 만든 길을 따라 올라가니 멀리서 콜레이와 타이나리가 보인다
타이나리:
좋아, 다음은 오른손… 상태는 괜찮은 것 같네
타이나리:
그래도 조심해야 해, 알겠지?
콜레이:
네, 알겠어요. 참, 스승님, 오늘의 순찰 노선도를 아직 못 받았어요
타이나리:
오늘은 갈 길이 머니까 넌 같이 가지 않는 게 좋겠어. 그것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콜레이:
저한테도 신의 눈이 있는데 아무런 도움도 못 되네요…
타이나리:
그런 말 마.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때가 아니야
타이나리:
왔어? 몸은 좀 어때?
여행자:
우리가 도울 일이 있을까?
페이몬:
맞아, 이곳에 남아있는 동안 뭐라도 좀 돕고 싶어
타이나리:
한시도 가만히 못 있는 타입이구나? 알았어, 그러면 콜레이랑 같이 간다르바 성곽 남쪽을 순찰해줘
타이나리:
그리고 체력이 남는다면 일곱신상 청소도 부탁할게
아미르:
타이나리 님, 준비 끝났습니다!
타이나리:
바로 갈게요——우리는 숲속에 가야 하니 나머지는 콜레이가 설명해 줄 거야
콜레이:
네, 맡겨주세요
페이몬:
콜레이, 우리 이제 뭐 하면 돼?
페이몬:
타이나리가 일곱신상을 청소해야 한다고 했잖아, 청소도 숲의 순찰자의 업무였다니
콜레이:
맞아, 숲의 순찰자의 업무 범위는 엄청 넓어
콜레이:
도로 상황 확인, 숲속 시설 점검, 화재 위험 요소 제거, 여행객에게 도움 제공…
콜레이:
스승님은 우림의 위험 구역을 처리하러 가시기도 해
콜레이:
일곱신상에 가기 전에 가로등부터 점검하자
콜레이:
페이몬, 여행자. 여기로 가자
콜레이:
가로등은 내가 확인할게. 너희들은 주변에 별문제 없는지 확인해 줘
길가의 가로등 확인하기
콜레이:
이 가로등은 문제없으니 계속 가보자
길가의 가로등 확인하기
콜레이:
이 등은 조금 느슨하네. 기록해둬야겠어
길가의 가로등 확인하기
콜레이:
좋아, 이 가로등은 문제없어
일곱신상으로 가기
콜레이:
일곱신상은 저 거대한 암석 위에 있어. 저번에 이 길을 지나올 때 본 적 있을 거야
콜레이:
좀 높지? 올라가기 힘들면 올라가지 않아도 괜찮아. 청소 안 해도 스승님이 별말 안 하실 거야
콜레이:
그래? 그럼 너한테 맡길게. 신상 근처는 공간이 좁으니 조심해야 돼
페이몬:
여행자, 나도 같이 올라갈게. 높은 곳은 내가 청소해 줄 수 있어
페이몬:
맞다, 콜레이. 풀의 신은 어떤 신인지 알고 있어?
콜레이: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을 말하는 거야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을 말하는 거야?
페이몬:
엥, 「위대한 룩카데바타」?
페이몬:
아, 설마 전대 풀의 신 이름이야?
콜레이:
맞아.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은 수메르 초대 풀의 신이셨어. 그분이 우림을 만들고 사막 변두리에 방사벽을 세우신 덕에 사람들이 평온한 삶을 살게 되었지
콜레이:
수메르 사람들에게 그분은 지혜와 인자함, 그리고 전지전능함의 표본이지. 하지만 수백 년 전의 재난 때 모습을 감추셨어
콜레이:
스승님은 현자들이 새로 태어난 풀의 신을 찾아 수메르로 데리고 왔다고 하셨어
콜레이:
신을 되찾은 걸 축하하기 위해 현자들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라는 칭호를 붙여줬고 정선궁(凈善宮)이라는 거처도 마련해 줬지
페이몬:
응응, 그러고는?
콜레이:
그 후로는, 음… 나도 잘 모르겠어
페이몬:
음, 잘 모른다고? 콜레이는 수메르 사람이 아닌 거야?
콜레이:
아… 난 수메르 사람이 맞지만…
페이몬:
우리가 낯선 외부인이라서 말하기 좀 그런가? 그런 거면 말 안 해도 돼. 너무 신경 쓰지 마
콜레이:
아니, 오해야. 뭘 숨기려고 하는 게 아니야. 너희들은 내게 낯선 사람이 아닌걸
콜레이:
그게… 너, 너희도 엠버를 알지?
페이몬:
잠깐, 설마——
콜레이:
맞아, 정확해! 몬드에서 한동안 머문 적이 있는데 그때 엠버가 많이 도와줬거든. 엠버 때문에 내가 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콜레이:
엠버는 정말 굉장해! 삶에 열정이 넘치고 정의롭잖아. 행동력 있고 배려심 넘치고, 늘 따뜻한 불꽃이 되어 다른 사람을 비춰주지
콜레이:
난 엠버가 최고의 정찰 기사라고 생각해. 사람들이 몬드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엠버를 만나게 되잖아. 그리고 그 열정에 감명받아 몬드를 사랑하게 되지…
콜레이:
아…
페이몬:
음, 정찰 기사의 주목적은 그게 아닌 것 같지만, 네가 엠버를 정말 좋아하는 게 느껴져
콜레이:
흠흠… 미, 미안해, 방금 정말 이상한 말을 한 것 같네
페이몬:
헤헤, 괜찮아, 네가 엠버 친구라니까 우리 사이가 더 가까워진 것 같아
페이몬:
근데 우리가 엠버랑 아는 사이라는 건 어떻게 알았어?
콜레이:
아, 수메르에 돌아온 후에도 엠버랑 편지로 계속 연락을 주고받고 있거든
콜레이:
엠버가 편지에서 몬드성이 드래곤에게 습격당한 일을 말한 적이 있는데, 금발의 모험가와 날아다니는 동료가 위기를 해결해 줬다고 했어
콜레이:
어제 너희를 보자마자 알아봤지. 여행자가 막 정신을 차린 참이라 말을 꺼내기가 좀 그랬거든…
페이몬:
그랬구나
콜레이:
응! 그러니까 안심해, 난 너희를 신뢰하니까
콜레이:
풀의 신에 대해서 알려주고 싶은데 난 수메르에 오래 산 것도 아니고,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정말 미안해
페이몬:
괜찮아, 방금 알려준 정보만 해도 꽤 가치 있는걸. 「위대한 룩카데바타」나 「정선궁」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거든
콜레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 근데 왜 풀의 신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 거야?
콜레이에게 여행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콜레이:
그렇구나. 나한테 말해 줘서 고마워
페이몬:
고맙긴. 우린 친구잖아, 그렇지?
여행자:
페이몬 말이 맞아
페이몬:
좋아, 그럼 이제 올라가서 신상을 청소하자
콜레이:
응, 그럼 부탁해! 난 천막 상황을 좀 살펴보고 올게. 다 마치고 여기서 다시 만나자
풀 신의 신상과 공명하기
페이몬:
저 위가 바로 풀의 신의 일곱신상이야. 옛날처럼 신상을 만져보자
페이몬:
이번에도 풀의 신의 응답을 받을 수 있을 거야
앞에 있는 풀 신의 신상 관찰하기
페이몬:
자세히 보니 신의 모습으로 조각된 이 신상, 몸집이 되게 작네
페이몬:
이 신상은 「위대한 룩카데바타」일까 「작은 쿠사나리 화신」일까?
페이몬:
응, 그럴 수도 있지. 신상이 엄청 오래돼 보이잖아
페이몬:
어쨌든, 언젠가 신들에 대해서 알아낼 수 있을 거야. 일단 청소부터 시작하자…
자그맣고 기묘한 생물이 신상 옆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땅속으로 사라진다
???:
……
여행자:
……
페이몬:
잠깐, 방금 그건 뭐야? 내가 잘못 본 건가?
페이몬:
응! 작고 동글동글한 게, 야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어…
페이몬:
방금 진짜 깜짝 놀랐어. 그게 뭐였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페이몬:
우선 청소부터 시작하자. 내가 날아서 위를 청소할 테니까 넌 아래를 맡아
페이몬과 함께 신상을 꼼꼼히 닦기 시작한다…
콜레이와 합류하기
페이몬:
신상 청소는 끝난 것 같으니 콜레이랑 합류하러 가자
페이몬:
콜레이, 우리 왔어
콜레이:
수고했어, 오르락 내리락하느라 힘들었지.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페이몬:
콜레이, 최근 이 근처에서 작은 식물처럼 생긴 생물 본 적 있어?
콜레이:
식물처럼 생긴 생물? 음… 스승님이라면 분명 「식물도 생물이잖아」라고 대답했을 거야
콜레이에게 방금 본 생물체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콜레이:
음, 신기하다. 아이들이 말하는 환상의 생물 같은데, 내가 나중에 한 번 알아봐 줄게
콜레이:
아, 너희들 배는 안 고파? 내가 마실 거랑 먹을 거를 좀 가지고 왔어
페이몬:
오예! 맛있는 거다!
여행자:
페이몬, 좀 자중해…
페이몬:
뭐 어때, 콜레이가 남도 아닌데. 게다가 식객의 뜨거운 환호는 요리사에 대한 최고의 찬사거든
콜레이:
오늘은 숲의 순찰자들이 자주 먹는 휴대용 음식이야. 「포켓 피타」라는 건데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콜레이:
으아…!
페이몬:
이런, 땅에 떨어졌어!
콜레이:
괜찮아, 기름종이로 몇 겹 쌌으니까 먹어도 상관없을 거야
페이몬:
후… 정말 깜짝 놀랐어
콜레이와 함께 음식을 먹는다…
페이몬:
진짜 맛있다! 콜레이, 요리 솜씨가 대단한데
페이몬:
음식을 하나씩 따로 포장해서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마음 아파서 밤새 잠도 못 잤을 거라구
콜레이:
하하, 그건 너무 과하잖아…
콜레이:
너희 입맛에 맞았다면 레시피를 적어줄게. 걱정 마, 내가 키포인트를 적어줄 테니 금방 배울 수 있을 거야
페이몬:
고마워, 콜레이! 헤헤, 너처럼 모든 일에 열심인 사람도 덜렁댈 때가 있구나
콜레이:
하하, 그럴 때도 가끔은 있지…
페이몬:
근데 타이나리가 너한테 너무 엄격한 거 아니야? 물건도 못 건드리게 하잖아…
페이몬:
나도 날아다닐 때 테이블 위에 있는 물건에 부딪힐 때가 있는데 여행자는 한 번도 뭐라고 한 적 없어. 누구나 실수하는 법이잖아
콜레이:
그, 그렇지 않아! 너희도 스승님과 오래 지내다 보면 정말 좋은 분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
콜레이:
스승님은 고대의 신비로운 종족 출신이라고 선배들이 그랬어. 그들은 똑똑하고 다소 은둔적인 성향이 있는데 스승님은 마음이 아주 따뜻하셔
콜레이:
맞다, 혹시 아카데미아라고 알아? 생… 생 무슨 파라고 하더라?
콜레이:
아무튼 스승님은 식물에 대해 일가견이 있으셔서 그 학부 현자들이 몇 번이나 스카우트 제의 편지를 보내왔어
콜레이:
근데 스승님은 「수메르성은 너무 시끄러워서 귀에 안 좋다」는 이유로 거절하셨지
콜레이:
하하, 맞아. 근데 현자들은 편지를 보고 화가 많이 났을 거야
콜레이:
스승님은 아카데미아에 가실 수 있었지만 숲의 순찰관이 되셨어. 매일 우림의 주민들을 돕고 부하들에게 각종 지식을 가르치고 계셔
콜레이:
포켓 피타를 만드는 법도 스승님이 알려주신 거야
페이몬:
정말? 그건 예상 밖인데
페이몬:
음… 그러고 보니 어제 타이나리가 네가 쓰러진 걸 발견하곤 아무 말 없이 바로 응급조치를 취했어. 간다르바 성곽까지 널 업고 온 것도 타이나리야
페이몬:
그래도 난 별로야. 가는 길 내내 나한테 잔소리했거든!
여행자:
네가 어떻게 했길래?
콜레이:
아, 정말 미안해. 스승님이 잘못한 거야…
콜레이:
페이몬이 계속 「어떡해, 이러다 죽는 거 아니야?」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리 말려도 소용이 없어서 스승님이 좀 화나셨었거든
페이몬:
이봐, 으으, 웃지 마! 네가 걱정돼서 그런 거잖아!
콜레이:
풉… 하하하하…
페이몬:
뭐야, 왜 콜레이 너까지——
페이몬:
아아아, 열받아! 미워! 너희 머리를 새둥지로 만들어주마!
콜레이:
만지지 마!!
페이몬:
콜레이, 미안해. 고, 고의는 아니었어…
콜레이:
아, 방… 방금은…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페이몬:
콜레이, 왜 그래? 괜찮아?
콜레이:
음… 어, 괜찮아, 난 괜찮아…. 미안해, 많이 놀랐지, 하하…
콜레이:
맞다,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가자. 스승님 쪽도 돌아오셨을 거야
페이몬:
콜레이가 왜 그런 걸까? 괜찮은 거겠지? 걸음이 엄청 빠르네. 순식간에 사라졌어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가기
나스린:
어, 여행자, 왔구나
페이몬:
안녕, 혹시 콜레이 못 봤어?
나스린:
콜레이? 방금 방으로 들어가던데
페이몬:
그렇구나…. 내일 이야기해야겠네

고질병
어제 좋지 않게 헤어졌던 게 마음에 걸린 여행자와 페이몬은 콜레이의 상태를 확인하러 가기로 한다
콜레이의 상태 확인하기
페이몬:
후우, 밤새 생각해봤는데 콜레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페이몬:
기분이 좀 나아졌으려나… 콜레이한테 가보자
타이나리:
너희구나, 마침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페이몬:
어, 타이나리, 네가 왜 여기 있어? 콜레이는?
타이나리:
콜레이 상태 좀 보려고 왔어. 조금 아픈 모양이야
페이몬:
아프다고? 어째서… 잠깐, 설마 어제 내가 한 실수 때문에…
타이나리:
걱정 마, 너 하나 때문에 그렇게 심각한 일이 생기진 않으니까. 콜레이가 아픈 건 지병 때문이야
타이나리:
솔직히 말하면 너희가 오고 나서 콜레이가 너무 기분이 업된 나머지 자신의 몸 상태를 잊은 거지
타이나리:
후우, 어쩔 수 없지. 친구를 본 지 꽤 되었거든
페이몬:
타이나리, 콜레이는 대체…
타이나리:
장소를 옮기자, 콜레이는 약 먹고 막 잠들어서 안정을 취해야 돼
타이나리와 대화하기
타이나리:
자, 이곳에서 이야기를 계속 해보자
타이나리:
방금 콜레이가 말해줘서 네가 몬드의 명예 기사인 걸 알았어. 나도 네가 리월과 이나즈마에서 한 의로운 일에 대해 들은 적 있어
타이나리:
미리 말해두는데 콜레이에 대한 사실을 너희들에게 알려주는 건 너희의 신분이나 경험과는 전혀 상관없이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야——
타이나리:
콜레이가 말해달라고 부탁했거든
타이나리:
사실 난 콜레이가 자신이 겪었던 일을 너희에게 알리지 않았으면 했어
타이나리:
하지만 콜레이는 너희들이 자기를 친구처럼 대해주고 진심으로 다가가 준 만큼 자기도 똑같이 대해야 된다고 했지
페이몬:
타이나리, 콜레이는 무슨 병에 걸린 거야? 방금 「지병」이라고 했잖아, 병에 걸린 지 오래 됐어?
타이나리:
맞아, 콜레이는 어렸을 때부터 「비늘병」을 앓았어
페이몬:
「비늘병」?
타이나리:
수메르에만 있는 병인데 환자의 몸에 어두운 잿빛 비늘 같은 조직이 생겨서 비늘병이라 불러
타이나리:
처음에는 변한 피부에 마비가 오는데, 병세가 악화되면 힘이 줄어들고 손가락과 발가락 감각이 간헐적으로 사라지는 상태가 되기도 해
타이나리:
그러다 결국 자기 몸을 제어하지 못하고 움직이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지
페이몬: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하네…
여행자:
「자기 몸을 제어하지 못한다고」?
페이몬:
잠깐, 그럼 전에 콜레이가 덜렁대고 실수한 게 다…
타이나리:
맞아, 비늘병 때문이지. 그래서 콜레이가 다치지 않게 되도록이면 물건을 들지 않게 한 거야
여행자:
치료가 가능한 병이야?
타이나리:
치료 방법이 적절하면 병세를 억제할 수는 있어.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비늘병을 완전히 치료할 방법은 없어
타이나리:
그런데 누군가 콜레이의 어머니에게 비늘병을 고칠 수 있다고 속여 딸아이를 「우인단」이라는 조직에 넘기라고 했지
페이몬:
뭐? 우인단?!
타이나리:
우인단을 아나 보네. 좋아, 설명을 생략해도 되겠어
타이나리:
아무튼 나한테 콜레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말하길, 콜레이는 「도토레」라는 집행관에게 넘겨졌었대
타이나리:
「도토레」가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몰라도 거기에 있는 동안 비늘병이 완전히 억제되긴 했다고 해
타이나리:
하지만 우인단에서의 기억이 콜레이에게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지
타이나리:
콜레이는 항상 밝고 씩씩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지만, 지금도 가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두려워할 때가 있어
페이몬:
콜레이가 그런 끔찍한 일을 겪었다니…
타이나리:
맞다, 페이몬. 콜레이가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해 달라고 했어. 그리고 너희에게 병에 대해서 숨긴 것도 미안하대
페이몬:
그건 콜레이 잘못이 아니니까 사과할 필요 없어!
타이나리:
응, 그 말은 다음에 만나면 직접 전해줘
타이나리:
콜레이는 자신이 우정을 얻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었거든. 내 제자가 같은 아픔을 겪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어
페이몬:
걱정하지 마, 타이나리!
여행자:
콜레이 상태는 좀 어때?
타이나리:
다행히 심각하진 않아. 며칠 동안 무리한 바람에 체력이 방전돼서 쓰러진 거야. 약 먹었으니까 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
타이나리:
콜레이가 처음에 간다르바 성곽에 왔을 때는 지금보다 상태가 훨씬 좋았어
타이나리:
그때는 콜레이가 숲의 순찰자 일에 관심이 많고 지식을 배우고 싶어 해서 우리 팀에 들어오라고 했지
타이나리:
요즘은 체력이 많이 떨어졌어. 적당히 운동을 해야 하긴 하지만 장거리 순찰은 더 이상 콜레이에게 무리야
타이나리:
암튼, 콜레이의 상태는 대충 이래. 난 콜레이의 약재를 캐러 가봐야 되니 대화는 여기까지 하자
여행자:
우리도 같이 가면 안 돼?
페이몬:
맞아, 타이나리. 우리도 콜레이를 도와주고 싶어
타이나리:
…좋아. 다만 우림은 아주 위험해. 게다가 여행자는 아직 회복 중이니 내 지시에 따라줬으면 해
페이몬:
응, 알겠어!
타이나리:
가자. 「달 연꽃」이라는 식물을 구하러 갈 거야. 비늘병 환자의 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되거든
타이나리와 함께 약초 구하러 가기
페이몬:
타이나리, 그 식물은 어디에 가서 구해야 하는데?
타이나리:
달 연꽃은 우림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 간다르바 성곽 근처가 주 서식지야
페이몬:
물속에서 찾아야 할 것 같은 이름이네
타이나리:
맞아, 달 연꽃은 물에서 자라는 초본 식물로, 수면 위에 떠 있는 커다란 푸른 꽃이라 잘 보일 거야
타이나리:
사실 꽃 크기는 되게 작아. 주변에 꽃잎처럼 생긴 것들은 잎사귀와 꽃받침이지
타이나리:
일부 수메르 식물은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종류인지 전혀 알 수 없어
타이나리:
예를 들면 「겁의 연꽃」은 덩굴 식물이고 「수메르 장미」는 장미가 아니거든…
페이몬:
아, 그… 그렇구나
페이몬:
타이나리한테 식물 얘기를 하다니, 내가 실수했네
타이나리:
이 근처에 달 연꽃이 있을 거야. 흩어져서 찾아보자
타이나리:
너희들은 네 개만 구해다 줘
타이나리:
약재를 다 구하면 이 근처에서 다시 만나자
근처에서 신선한 달 연꽃 채집하기
페이몬:
달 연꽃은 충분히 모은 것 같으니 어서 타이나리랑 합류하자
타이나리와 합류하기
페이몬:
타이나리, 임무 완료야
타이나리:
어디 보자…. 음, 품질이 좋네. 잘 골라 왔어
타이나리:
야외 탐색 경험이 풍부한 너희 덕분에 시간을 많이 절약했어. 다른 약재를 구하러 가도 될 것 같네…
아미르:
저기——타이나리 님!
페이몬:
타이나리, 누가 널 찾는데? 복장을 보니 숲의 순찰자 같아
타이나리:
아는 사람이야. 아미르 씨 일행이네. 출발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돌아온 거지…?
타이나리:
가자, 확인해 봐야겠어
아미르와 대화하기
아미르:
타이나리 님,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타이나리 님 찾으러 간다르바 성곽에 돌아가려던 참이었습니다
타이나리:
무슨 일이죠?
나스린:
저희가 「죽음의 땅」을 발견했거든요
타이나리:
「죽음의 땅」이요? 그 노선은 일주일 전에 전부 처리했을 텐데, 이렇게 빨리 다시 나타나다니…
타이나리:
구체적인 위치가 어디인가요?
아미르:
앞쪽 계곡으로 더 들어가면 있습니다. 계곡의 협소한 구간이 이번에 생긴 곳 때문에 막혀서 바로 타이나리 님을 찾아왔어요
타이나리:
반경은요?
아미르:
죄송해요, 정확하게 보지 못했습니다
나스린:
오늘 팀에 신의 눈을 가진 사람이 없었거든요. 계속 커지고 있는 것 같아서 가까이 가지 않았어요
타이나리:
정확한 판단이에요. 제가 가서 처리할 테니 저 둘을 데리고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가세요
페이몬:
잠깐만, 왜 우리를 돌려보내는 거야?
아미르:
아, 두 사람은 수메르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이곳 상황을 잘 모르지?
아미르:
수메르 우림의 일부 구역에서 독특한 이변 현상이 일어나곤 하는데, 우린 그곳을 「죽음의 땅」이라고 불러
아미르:
「죽음의 땅」은 식물들을 말라비틀어지게 하고, 동물과 인간의 목숨도 앗아가. 신의 눈이 없다면 무턱대고 다가가선 안 돼!
타이나리:
맞아. 우림에 위험한 곳이 있다고 했었잖아. 겁주려고 한 말이 아냐
타이나리:
신의 눈이 있어야——즉 원소의 힘을 다룰 수 있어야 일정 시간 동안 죽음의 땅의 침식을 막을 수 있어
아미르:
맞아, 그래서 우리 같은 일반 순찰자들은 죽음의 땅을 발견하면 위치를 기록했다가 타이나리 님 같은 전문가에게 처리를 부탁드려
아미르:
전문가만이 죽음의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없앨 방법을 찾을 수 있거든
아미르:
하지만 넌 신의 눈이 없는 것 같은데…
페이몬:
걱정하지 마, 신의 눈은 없어도 원소의 힘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베테랑이니까
타이나리:
음? 너희에 관한 소문이 다 사실인가 보구나. 그렇다면… 좋아, 날 따라와
타이나리:
원래는 여행객이 간다르바 성곽을 떠날 때 죽음의 땅을 분별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오늘은 너희들을 현장에 데려가서 직접 보여줘도 될 것 같네
「죽음의 땅」으로 가기
타이나리:
잠깐, 더 이상 가지 말고 저 먼 곳을 봐봐
페이몬:
먼 곳…? 아, 저쪽이 좀 우중충해. 식물이 다 말라버렸어. 공기에도 재 같은 게 날리고 있네…
페이몬:
조금 무서워졌어
타이나리:
저게 바로 「죽음의 땅」이야
타이나리:
여행자, 이제 죽음의 땅으로 들어갈 거야. 거기에서 「문제의 핵심」을 찾아서 그걸 없애면, 이 구역을 다시 살릴 수 있어
여행자:
내가 같이 가줄게
타이나리:
고마워. 하지만 이런 일을 처리해 본 적이 없으니 절대 무리하지 마
타이나리:
원소의 힘이 있어도 안에 들어가면 많이 불편할 거야. 못 버티겠으면 나와서 쉬어. 목숨이 달린 일이니까
타이나리:
가자
타이나리를 도와 죽음의 땅 회복시키기
타이나리:
일단 죽음의 땅을 유지하는 「마디 부분」으로 가자
타이나리와 대화하기
페이몬:
성공이야, 주변이 다시 수풀이 우거진 모습으로 돌아왔어!
타이나리:
네가 도와준 덕분에 이곳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됐어
페이몬:
타이나리, 말은 그렇게 해도 하나도 안 즐거워 보이네
타이나리:
그렇게 티 나? 후우, 그래…
타이나리:
죽음의 땅이 나타나는 속도가 현저히 빨라져서 그래. 방금 하나를 없앴지만 조금 지나면 새로운 죽음의 땅이 또 다시 생겨날 거야
타이나리:
내 업무량만 많아지는 거면 상관없어. 하지만 죽음의 땅은 우림 곳곳에 영향을 주거든
타이나리:
예를 들어, 방금 이 구역을 정상적으로 되돌려놓았지만, 식물들의 생기를 완전히 되찾지는 못해
타이나리:
현재 우림의 수많은 식물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어. 식물의 수가 변하면, 주변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우림 생태가 매우 위험해지고 있어
타이나리:
게다가… 죽음의 땅 상황이 악화되면서 콜레이의 병세도 악화되고 있고
페이몬:
뭐? 어떻게 된 거야?
타이나리: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몰라. 며칠 전에 아카데미아에 있는 지인한테서 편지가 왔는데, 많은 환자들이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대
여행자:
죽음의 땅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방법은 없어?
타이나리:
내가 알기로는 없어. 죽음의 땅은 수메르에서 수천 년 동안 존재했고, 이 세계의 깊은 곳에서 탄생했지…
타이나리:
「세계수」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타이나리:
「세계수」는 우리가 밟고 있는 대지의 깊숙한 곳에 있어. 생물학적으로는 나무가 아니지만, 거꾸로 자라는 나무라고 생각하면 돼
타이나리:
「지맥」에 대해서는 잘 알지? 지맥이 바로 「세계수」의 뿌리야. 땅 밑에서 서로 얽힌 채로 깊고 거대한 빈 공간에서 지면으로 뻗어져 나가지
여행자:
(「서로 얽혀 있고」, 「거대한 빈 공간」이라… 의식을 잃었을 때 본 장면과 비슷해)
타이나리:
「지맥」은 이 세계의 기억을 계속 흡수하고, 「세계수」에는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정보와 지혜가 모여있지
타이나리:
풀의 신이 「지혜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녀의 의식이 세계수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야. 풀의 신의 힘은 세계수의 힘을 구현한 거라고 생각하면 돼
타이나리:
죽음의 땅이 나타난 건 세계수가 병에 걸렸기 때문이야
여행자:
세계수가 병에 걸렸다고?
타이나리:
맞아. 오래전에 나의 선조가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권속에게서 이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그 신비한 생물들도 세계수를 치료할 방법은 몰랐어
타이나리:
숲의 순찰자들은 아마 죽음의 땅과 오랫동안 싸워야 할 거야
타이나리:
자, 이 얘기는 여기까지. 볼일이 끝났으니 우리도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가자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가기
아미르:
타이나리 님 돌아오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타이나리:
여러분이 발견한 죽음의 땅을 깨끗이 처리했으니 안심하세요
편지를 전달하는 황혼새 한 마리가 근처 스탠드에 앉아 있다
타이나리:
음? 저건…
타이나리:
큰일이야, 하이파시아 씨가!
페이몬:
무슨 일인데? 왜 갑자기 뛰어온 거야?
타이나리:
이 황혼새는 하이파시아 씨의 긴급 소식을 전하는 새야——「하이파시아」라는 이름 기억해? 전에 너희가 만났던 그 학자 말이야
페이몬:
아, 그 학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타이나리:
편지에 뭐라 적혀있는지 봐야겠어. 음…
페이몬:
그 이상한 표정은 뭐야? 나도 볼래…
페이몬:
음, 삐뚤삐뚤한 선이 세 줄 그어져 있네
타이나리:
하이파시아 씨는 그날 우리가 너희를 간다르바 성곽으로 데리고 온 뒤에 명상을 다시 시작했어
타이나리:
그러고는 방금 다시 눈을 뜬 모양이야. 3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음식 준비를 안 해뒀나 봐. 우리가 빨리 구하러 가야 돼
페이몬:
뭐? 한자리에 그렇게 오래 앉아있었다니——음, 근데 선 몇 개로 어떻게 그렇게 많은 걸 알 수 있는 거야?
타이나리: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거든. 저번에는 선이 다섯 개였어! 아… 그때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 않아
타이나리:
지금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겠지만 서둘러 가보는 게 좋겠어
타이나리:
나한테 비상식량이 있는데, 너희가 대신 가져다줄 수 있을까?
페이몬:
음, 우리가? 하지만 하이파시아가 있는 곳에는 영분향이 있는데, 얘한테 또 문제 생기면 어떡해…
타이나리:
여행자, 지금 이 냄새를 다시 맡아봐
타이나리:
어때?
페이몬:
뭐? 이제 괜찮은 거야? 정말로?
페이몬:
타이나리, 여행자가(이) 다 나은 건 어떻게 알았어?
타이나리:
죽음의 땅을 청소할 때 여행자가(이) 풀 원소의 힘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걸 보고 알아챘지
타이나리:
여행자, 너희한테 세계수의 뿌리에 대해 말해줄 때 네가 본 「환각」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지?
여행자:
내가 본 게 「환각」이 아닌 거지?
타이나리:
맞아, 그건 환각이 아니야. 하지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을게
타이나리:
네가 본 것은 수메르, 아니 이 세상에 아주 중요하거든
타이나리:
내 선조들은 위대한 룩카데바타님께 큰 은혜를 입어 함께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약속했지. 그래서 난 수메르가 널 믿어도 되는지 확인할 책임이 있어
타이나리:
하지만 내 신뢰를 얻은 이상 더는 비밀을 지킬 필요 없지
여행자:
그때 내가 본 건 도대체 뭐야?
타이나리:
실은 그때 네 의식이 세계수에 연결돼서 세계수의 기억을 본 거야
타이나리:
더 자세한 건 하이파시아 씨에게 물어봐. 명상이든 영분향이든 다 네가 겪은 것을 겪기 위해서 그녀가 하는 것들이니까
페이몬:
근데 답을 해줄까? 처음 봤을 때 우리랑 한마디도 안 했거든
타이나리:
그건 특별 수행 중이어서 그랬던 걸 거야. 사람과의 소통을 최대한 피해야 하거든
타이나리: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줘
타이나리가 잠시 자리를 떠난다
타이나리:
이걸 가지고 가. 하이파시아 씨한테 주는 도시락인데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거야. 식자재도 조금 있는데 같이 가져가
타이나리:
이건 내가 하이파시아 씨에게 쓴 편지야. 이걸 보여주면 너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거야
여행자:
고마워
타이나리:
아니야. 요 며칠 너희가 도와줘서 오히려 내가 고마운걸
하이파시아 구하러 가기
페이몬:
하이파시아는 아직 동굴에 있을 거야. 가서 상태를 살펴보자!

침묵하는 지식의 탐구자
타이나리의 말에 의하면 숲속에 홀로 있는 아카데미아의 학자 하이파시아가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듯하다
하이파시아 찾기
페이몬:
하이파시아——엥, 왜 아무도 없지?
페이몬:
먹을 걸 찾으러 밖으로 나간 건가? 주위를 둘러보자!
희미한 소리:
바스락…
여행자:
(하이파시아다! 어떻게 된 거지?)
전에 봤던 기묘한 생물과 또 한 번 마주쳤다. 기묘한 생물도 깜짝 놀란 듯하다
???:
?!
하이파시아의 상태 살피기
페이몬:
여행자, 여기 있었네
페이몬:
하이파시아! 상태가 좀 어때?
하이파시아:
윽… 으윽… 배고파… 콜록콜록… 물…
페이몬:
지금 상태로는 음식을 바로 못 먹을 것 같으니 일단 물부터 구해주자
페이몬:
잠깐 갑자기 웬 안개지? 밖에 나가서 확인해 보자
안개 가로지르기
페이몬:
어, 동굴 밖이 갑자기 왜 이러지?
페이몬: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기가 어디야?
페이몬:
음… 맞아. 근처를 한번 살펴보자
특별한 동굴 입구까지 도달하기
페이몬:
와, 엄청 큰 공간이야…
페이몬:
봐, 동굴 입구가 좀 특이해. 저기로 가면 무슨 단서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위쪽 플랫폼으로 가기
심연 사도:
후후후… 여행자, 또 만났군!
페이몬:
심연 사도잖아! 이봐, 여기에서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야?
심연 사도:
「이상한 곳」? 「음모」? 흐흐흐… 너희들은 알 필요 없다!
심연 사도와 대치하기
페이몬:
이길 수가 없어…. 녀석들이랑 많이 싸워봤잖아. 왜 그래?
심연 사도:
여행자, 이전에 수많은 위기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들 운은 언젠가 바닥나기 마련이지. 네가 얼마나 나약하고 무능한지 깨달을 때가 왔다!
심연 사도:
동생? 흐흐흐… 하하하하! 여행자, 진실을 깨닫지 못한 건가? 아니면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건가?
심연 사도:
공주 전하는 널 일찌감치 버리셨다. 네 존재는 공주 전하에게 성가신 걸림돌일 뿐이야!
심연 사도:
네가 쫓는 가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네 여정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심연 사도: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오늘이 네 마지막 날이 될 테니까!
하이파시아 깨우기
여행자:
——!!
여행자:
(어라, 어떻게 된 거지? 순간 꿈을 꾼 것 같은데, 내용이 기억 안 나…)
페이몬:
여행자, 어떡하지? 하이파시아의 모습이 안 보여…
페이몬:
아, 여기 있었구나! 상태는 좀 어때?
하이파시아:
…달아… 음…
페이몬:
다행이야. 의식은 있어. 으아, 도시락을 땅에 떨어뜨리면 어떡해!
페이몬:
너답지 않게 칠칠 맞게 왜 그래?
페이몬:
이럴 때가 아니야, 일단 깨우고 보자
페이몬:
어? 주변에 과일이 왜 이렇게 많지? 그래, 이 과일을 쓰면 되겠다!
반쯤 기절해있는 하이파시아에게 물과 과즙을 먹이고 잠시 기다린다…
하이파시아:
음… 누구야, 타이나리? …아!
하이파시아:
……
페이몬:
하이파시아, 안심해. 타이나리가 음식을 가져다 달라고 우릴 보냈어. 여기 같이 보낸 편지야
타이나리가 준 편지를 하이파시아에게 건넨다
하이파시아:
그렇구나, 타이나리의 친구들이었네. 방금 전에 폐를 끼쳐서 정말 미안해
하이파시아:
제때 구해주러 와서 정말 다행이야. 과일도 이렇게 많이 가져오고
페이몬:
아, 이 과일은 우리가 가지고 온 게 아니야. 왔을 때부터 있었어
페이몬:
우리도 궁금해하던 참이야. 주변에 먹을 게 이렇게 많고 네 입가에 과즙도 묻어 있는데 왜 기절했나 했지
하이파시아:
앗, 그래?
하이파시아:
어떻게 된 건지 알 것 같아… 「이웃」들이 왔다 간 게 분명해
페이몬:
이웃? 이 근처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하이파시아:
너희들도 그 녀석이 보여?
동굴에 들어올 때 겪은 일을 페이몬과 하이파시아에게 알려준다…
페이몬:
에에엥? 우리가 전에 봤던 그 이상한 생명체를 만났는데 갑자기 이상한 꿈을 꿨다고? 신기한 일이네
하이파시아:
난 여행자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해. 나도 옛날에 실수로 그 낯가림이 심한 이웃을 놀라게 한 적이 있거든
하이파시아:
악의는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널 꿈속에 끌어들인 건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야
페이몬:
너의 이웃인 그 작은 생물들은 도대체 정체가 뭐야?
하이파시아:
나도 이름은 몰라. 하지만 분명 풀의 신과 관련이 있을 거야
하이파시아:
내가 녀석을 처음 본 날 내 의식이 세계수에 닿았거든
하이파시아:
그때 명상을 마치고 눈을 떴는데 뇌리에 지식이 흘러들어와 웅웅거렸고, 심장도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어
하이파시아:
그 순간 동굴 입구에 있는 작은 그림자를 발견했지
하이파시아:
정체가 궁금해서 다가갔는데 그는 내 존재가 익숙했는지 딱히 날 경계하지 않고 자기 할 일을 즐겁게 하고 있었어
하이파시아:
내가 몸을 숙여 보니까 그제야 내가 녀석이 보인다는 걸 눈치챈 거야
페이몬:
그래서 어떻게 됐어?
하이파시아:
그러고는… 꿈을 꿨고, 깨어나니 녀석은 모습을 감춘 뒤였어
하이파시아:
다시는 안 나타날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고 또 모습을 드러냈어. 동료들까지 데리고 말이야
기묘한 소리:
「꼬르륵——」
하이파시아:
윽, 미안해. 주스를 많이 마셨는데도 배는 여전히 고프네
페이몬:
여행자, 하이파시아에게 음식을 좀 해주자. 타이나리가 준비한 도시락을 바닥에 떨어뜨렸잖아. 나도 배가 고프네. 먹으면서 천천히 이야기 나누자
페이몬: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와 무 수프는 어때? 그래도 이 두 메뉴는 우리가 자신 있는 요리잖아
하이파시아:
와, 먹어본 적 없는 외국 음식이라서 정말 기대된다! 실은 타이나리가 왔다 간 후로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했거든
모닥불을 사용해 요리하기
모닥불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한다…
페이몬:
타이나리가 우리에게 준 도시락에 음식을 담아주자. 방금 깨끗이 씻어 왔어
페이몬:
맛있는 냄새~ 도시락통도 예쁘다. 하이파시아랑 같이 밥 먹으러 가자
완성된 도시락을 하이파시아에게 가져다주기
하이파시아:
다 됐어? 난 요리 잘 못하는데 너희들이 해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운이 좋네
하이파시아와 대화하기
하이파시아와 같이 음식을 먹은 후 그녀에게 세계수와 연결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이파시아:
타이나리의 편지를 읽고 너의 이야기도 직접 들었지만, 영분향 냄새를 처음 맡자마자 세계수와 연결됐다니, 정말 놀라워!
하이파시아:
난 3년 정도 걸렸는데도 아카데미아에서 「천재」라고 불렸거든
하이파시아:
알다시피 학자들은 평생을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아
페이몬:
이 향은 무슨 원리로 사람과 세계수를 연결하는 거야?
하이파시아:
그건 영분향의 원료가 위대한 룩카데바타님께서 만드신 식물에서 왔기 때문이야. 그게 풀의 신의 힘을 느끼게 해줘
하이파시아:
풀의 신의 힘의 근원이 세계수이니, 우리도 가끔 그분의 힘을 빌려 대지의 깊은 곳을 볼 수 있는 거야
하이파시아:
응, 역시 세계수와 연결된 사람은 다르구나. 이해가 빠르네
페이몬:
음, 그렇구나. 근데 왜 여행자은(는) 식물 향을 맡고 괴로워했었던 거야?
하이파시아:
여행자의 체질이 특이해서 그래. 향의 자극을 받고 풀의 신의 힘을 느끼는 감각이 과도하게 분비돼서 착란이 온 거지
하이파시아:
영분향 성분과 비슷한 향을 맡으면 신체에서 반응을 보이는 거고
하이파시아:
지금은 괜찮아졌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하이파시아:
풀의 신의 힘에 민감해도 특별한 명상 방법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영분향도 더 이상 너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야
페이몬:
후… 정말 다행이야
하이파시아:
실은 네 감지 능력이 정말 부러워. 세계수에 연결될 수만 있다면 난 평생 두통에 시달려도 좋아
페이몬:
와, 세계수에 연결되는 일에 엄청 집착하는구나
하이파시아:
하하, 학자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하이파시아:
난 아카데미아 명론파 소속이야. 주로 별하늘과 생명의 운명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지. 별하늘에 관해서는 설명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아
하이파시아:
그래서 모든 걸 아는 세계수에 질문할 수밖에 없어
하이파시아:
하지만 내 감지 능력은 제한적이라 매번 세계수를 찾을 수 없을뿐더러 내 정신이 파괴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거든
하이파시아:
지금 나의 수행 단계는 「숲속의 광언기」야. 수메르의 수많은 학자들이 이 단계에서 세계수를 탐사하다가 미쳐버리곤 해
하이파시아:
현자들은 세계수에 신의 지식이 있기 때문에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접촉하게 되면 뇌가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어
하이파시아: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의 정신 안정을 위해서, 그리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혼자 있으려고 노력해
페이몬:
세계수에서 배운 지식들이 그렇게나 위험하다니! 하이파시아, 넌 안 무서워?
하이파시아:
당연히 무섭지. 특히 달빛도 벌레가 우는 소리도 없는 밤은 더 무섭게 느껴져
하이파시아:
근데 요즘 근처에 이웃이 산다는 걸 안 뒤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아
하이파시아:
그를 볼 수 있는 건 분명 풀의 신이 날 보호하고 있기 때문일 거야
하이파시아:
후후, 정말 이상하지. 분명 지혜의 신의 사자인데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다니
페이몬:
그게 왜? 그 신기한 생물이랑 잘 어울리는 능력 같은데
하이파시아:
수메르 사람은 꿈을 거의 안 꾸거든
페이몬:
뭐? 그게 가능해?
하이파시아:
응, 수메르에서는 어린아이들만 꿈을 꾸고 어른들은 꿈을 안 꿔
하이파시아:
현자들은 「지혜」는 「이성」을 뜻하는 거라 했어. 꿈은 이성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잖아
하이파시아:
응, 꿈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고민거리에 시달리지
하이파시아:
현자들은 수메르 사람이 꿈을 꾸지 않는 건 「지혜의 신」인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의 은혜 덕분에 우리가 잘 때 우매한 망상을 멀리할 수 있는 거라고 했어
하이파시아:
난 수메르성의 학자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꿈을 꾸지 않게 되면 어른이 되는 거라고 그러셨지
하이파시아:
노력 끝에 난 아카데미아 학생이 되었고 그 후에는 연구원이 되었지. 그러고는 한 번도 꿈을 꾼 적이 없어
하이파시아:
하지만 내가 그 녀석을 놀라게 한 날 갑자기 꿈을 꾸게 된 거야
하이파시아:
정말 신기해. 꿈의 내용은 생각 안 나지만 갑자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어
하이파시아:
어렸을 때의 나는 무지했지만 두려움도 없었지…. 꿈이 생각만큼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
하이파시아:
아, 나중에 수메르성에 가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는 이런 소리 하지 마. 놀림당할 수 있으니까
페이몬:
하이파시아, 여행자가(이) 세계수에서 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하이파시아:
미안해, 아직 모르겠어. 하지만 세계수에서 본 거라면 분명 실제로 존재하는 것들일 거야
하이파시아:
「세상이… 날 잊어…」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하이파시아:
내가 「숲속의 광언기」를 돌파하고 「고요의 원만기」에 도달하면 뭐라도 알 수 있겠지
하이파시아:
이곳에 올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날 찾으러 와
하이파시아:
별말씀을. 너희들은 내 생명의 은인인걸. 게다가 요리 솜씨도 훌륭해서 다음 만남이 벌써 기대돼
하이파시아와 다른 이야기를 조금 나눈 뒤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페이몬:
하이파시아가 안전한 걸 확인했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다 물어봤으니 이제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가자
하이파시아:
이제 가려고? 만약 궁금한 게 또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하이파시아:
내 이웃은 꿈을 꾸게 할 수는 있지만 꿈의 내용까지는 제어를 못 하는 것 같아
하이파시아:
네 꿈의 마지막이 조금 무섭던데, 마음속에 고민거리가 있어서 그런 걸 거야
하이파시아:
현실에서는 분명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
하이파시아:
수메르 사람인 난 꿈을 안 꿔서 그런 고민 안 해도 되지만, 최근에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 하하, 정말 이상해
간다르바 성곽으로 돌아가기
굴람:
타이나리, 그런 이유로 거절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
굴람:
숲의 순찰관으로서 죽음의 땅을 복구하는 게 네 일인 건 알겠어. 하지만 그래봤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굴람:
카제 님께서 세계수의 회복 여부는 네가 수메르성에서 하는 일에 달려있다고 하셨지. 그런데도 거절하겠다고?
카제:
몰아붙이지 말고 설명부터 들어보게. 타이나리를 아카데미아로 돌아오라고 설득하러 온 거지 적으로 돌리려고 온 게 아니지 않나
타이나리:
카제 님, 이렇게 찾아오시게 해서 정말 죄송하네요
타이나리:
하지만 전 일개 숲의 순찰관에 불과합니다. 제가 지론파의 대가이신 카제 님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카제:
허허, 그러게 왜 편지에서 은사를 그렇게 단칼에 거절했나? 그것 때문에 생론파 현자의 체면이 말도 아니게 구겨져서 내가 대신 온 걸세
타이나리:
그랬군요…. 은사님의 성격이면 직접 와서 혼내실 줄 알았는데
카제:
타이나리, 자네의 은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네. 지금 자네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지
타이나리:
제가 무엇을 도와야 하나요?
카제:
수메르성에 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걸세
타이나리:
얼마 동안 가 있는 거죠?
카제:
아직까지 정해진 건 없네
타이나리:
…그러니까 이렇게 직접 간다르바 성곽까지 오셨어도, 제가 은사님께 편지로 물었던 내용은 여전히 알려 줄 수 없다는 건가요?
타이나리:
만약 그렇다면 저도 확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굴람:
타이나리, 너——
카제:
후우, 그만하면 됐네. 이만 가도록 하지
굴람과 카제 일행이 떠났다
페이몬:
타이나리, 무슨 일이야?
타이나리:
아무것도 아니야. 아카데미아 사람들은 내가 수메르성에 가서 자기들을 도와줬으면 하는데, 난 여기 일도 바빠서 거절했어
타이나리:
하이파시아 씨 일은 잘 해결됐어?
페이몬:
응, 중간에 약간 우여곡절이 있긴 했는데 다 해결하고 우리도 유용한 정보를 얻었어
타이나리:
다행이네. 여행자, 네 몸도 다 회복된 것 같으니, 더 이상 간다르바 성곽에 잡아둘 이유가 없겠어. 이제 수메르성으로 가는 거야?
페이몬:
응,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만나서 물어볼 게 있거든. 어떻게 해야 만날 수 있는지 알아?
타이나리:
미안, 나도 그분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잘 몰라
페이몬:
그럼 수메르성에 도착하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는지는?
타이나리:
음… 나도 수메르성에서 머문 시간이 길지가 않아서… 아는 사람이라곤 대부분 연구하는 사람들뿐이야
타이나리:
이렇게 하자, 소개서를 적어줄 테니까 내가 알고 있는 생론파 연구원을 찾아가 봐. 그는 정보가 빠른 편이거든
타이나리:
그리고 수메르성에 들어갈 때 어떤 물건을 하나 얻게 될 거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사용해봐
페이몬:
와, 무슨 물건인데?
타이나리:
「허공Akasha 단말기」라는 건데 아카데미아에서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이 남기신 유산으로 만든 도구야. 그게 있기 때문에 수메르가 지혜의 도시라고 불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
타이나리:
아카데미아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줄 테니까, 굳이 설명하지 않을게
페이몬:
좋아, 그럼 수메르성으로 떠날 준비 하자! 근데 그 전에…
여행자:
콜레이와 작별 인사를 하자
페이몬:
맞아! 타이나리, 콜레이한테 중요하게 할 말이 있는데, 콜레이의 상태는 좀 어때?
타이나리:
음, 많이 좋아졌어. 오래 누워 있었으니 산책 좀 하고 오라고 했는데, 아마 북쪽 길목으로 간 것 같아
타이나리:
너희들이 곧 떠날 걸 알아서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야
페이몬:
고마워.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타이나리:
잘 가, 모든 여정이 순조롭길 바라
출발 전에 타이나리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
타이나리:
콜레이는 간다르바 성곽 북쪽 길목에 있어.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타이나리:
내가 잘 챙길 테니 걱정 마. 죽음의 땅의 변화와 비늘병 사이에 무슨 관련이 있는지 꼭 알아낼 거야
콜레이와 작별 인사 하기
콜레이:
아, 돌아왔구나
콜레이:
음, 아니지…. 「조심히 가」라고 말하는 게 맞겠구나
페이몬:
콜레이, 여기서 우리를 기다려줘서 고마워. 우린 이제 수메르성으로 가려구
콜레이:
응, 착실히 낫고 있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상태가 많이 좋아졌어. 증상도 잦아들었고. 난 숲의 순찰자니까 모두랑 함께 우림을 지켜야지
콜레이:
그리고… 처음부터 내 병에 대해서 말을 못해서 미안해. 너희가 날 동정하지 않고 평등한 친구로 대해줬으면 해서 그랬던 거야
콜레이:
하지만 진짜 친구라면 역시 진심으로 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페이몬:
콜레이, 사과할 필요 없어. 니가 우리를 믿고 너의 과거에 대해 얘기해줘서 오히려 고마운걸
페이몬:
우리가 네 건강을 걱정하는 건 친구이기 때문이야
콜레이:
정말 고마워. 아 맞다, 이거 받아
페이몬:
이게 뭐야?
콜레이:
포켓 피타의 레시피야. 전에 적어준다고 약속했잖아. 내 글씨체 보고 웃으면 안 돼
페이몬:
우와, 이제 자주 먹을 수 있겠네!
콜레이:
먹을 때마다 간다르바 성곽에서 있었던 추억을 떠올려 줘
여행자:
꼭 그럴 거야
콜레이:
그럼 마지막으로——숲의 견습 순찰자 콜레이가 두 사람의 모든 여정이 순조롭길 기원할게. 언제든지 간다르바 성곽으로 놀러 와. 우리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도와줄 거야
떠나기 전에 콜레이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
콜레이:
모든 여정이 순조롭길! 수메르성에서 꼭 풀의 신을 만나길 바라
콜레이:
많이 좋아졌어. 내일부터 순찰팀으로 복귀할 거야
콜레이:
아직 스승님을 도와서 죽음의 땅을 처리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른 일은 할 수 있거든
콜레이:
맞다, 만약 엠버를 만나더라도 내 병에 대해서는 비밀로 해주면 안될까?
콜레이:
엠버는 내가 과거에 겪은 일도 알고 비늘병에 대해서도 알지만… 병이 악화됐다는 건 아직 모르거든
콜레이:
엠버한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 만약 필요하면 내가 직접 말할게
페이몬:
응,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지혜의 신의 행방
드디어 수메르성에 도착했다. 과연 순조롭게 풀의 신을 만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수메르성으로 가기
페이몬:
우와, 드디어 수메르성에 도착했네
페이몬:
봤어? 저 사람들이 성에 들어갈 때 머리 위에서 뭔가 반짝거렸어
파나:
거기 잠깐, 너희 수메르성은 처음이지?
페이몬:
어? 어떻게 알았어?
파나:
「허공Akasha」에 너희의 정보가 안 나오니까
파나:
아, 수메르성에 못 들어가게 막는 건 아니니까 걱정 마. 아카데미아는 오히려 수메르성에 오는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아이템을 줘
파나:
너희도 「허공Akasha」이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이 남기신 유산이라는 건 들어봤지? 허공은 모든 지식이 모이는 창고야
파나:
아카데미아는 수백 년동안 허공에 대해 연구했어. 그리고 마침내 「허공 단말기」를 개발했지
파나:
수메르에서 「허공 단말기」를 가동하면 누구나 허공과 연결할 수 있어. 그리고 그곳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지
파나:
물론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수메르성이나 오르모스 항구 같이 사람이 많은 도시에서 「허공 단말기」를 사용해야 더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어
페이몬:
타이나리가 말한 「허공 단말기」가 이거구나. 정말 엄청난 물건 같아
파나:
두 사람은 운이 좋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지인이나 수메르에 오래 머무는 외국인만 「허공 단말기」를 받을 수 있었거든. 최근 들어서야 모든 여행객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어
파나:
자, 이건 두 사람에게 주는 단말기야
페이몬:
우와, 나뭇잎처럼 생겼어
파나:
손에 올려두고 「신의 지혜로운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라고 생각하면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어
페이몬:
이걸 이용해서 지식을 얻으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한번 시도해 보자
여행자:
신의 지혜로운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페이몬:
신의 지혜로운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페이몬:
와, 순간적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떠올랐어! 특정 내용을 생각하면 바로 그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니 정말 편리하네
파나:
맞아, 그게 바로 허공의 힘이지
파나:
수메르성에 온 걸 환영해. 풀의 신의 지혜가 항상 두 사람 곁에 머물길
페이몬:
좋아, 그럼 허공을 사용해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자. 내가 한번 해볼게…
페이몬:
'500년 전 현자들이 잿더미가 된 폐허에서 새로 태어난 신을 발견했다…. 지금은 정선궁에 살고 있다….' 음, 콜레이가 말한 거랑 비슷하네
페이몬:
이제 「풀의 신을 만나는 법」을 생각해 보자. …음, 더 이상 정보가 안 느껴지네. 허공이 이 질문에는 반응을 안 하는데?
여행자:
나도 그래
페이몬:
으으음… 억지로 이 문제를 생각하면 뭔가 생각이 날 듯 말 듯 미묘한 느낌이 들어
페이몬:
아, 갑자기 너무 피곤해졌어…
페이몬:
맞아, 역시 똑똑해!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할 건데?
여행자:
「허공이 답이 없는 이유」를 생각할 거야
여행자:
(머릿속에 흐릿한 기억이 떠올랐어. 허공이 무조건 모든 질문에 대답하진 않나 보네)
여행자:
(게다가 같은 걸 물어봐도 허공은 신분과 나이 그리고 경험에 상응하는 지식을 알려주고 있어)
페이몬:
음, 우리가 수메르에 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이라 답을 얻을 자격이 안 되는 걸까?
여행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생각할 거야
여행자:
(머릿속에 새로운 지식이 떠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원래 알던 내용이랑 크게 차이 없어)
페이몬:
너도 똑같이 느끼는구나. 이제 좀 안심이 되네
여행자: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생각할 거야
여행자:
(머릿속에 여러 개의 반짝이는 빛이 떠올랐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세히 살펴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겠어)
여행자:
(사랑, 친근함, 그리움, 슬픔, 불안 등 여러 감정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이 신에 대한 수메르 사람들의 감정인 것 같아)
페이몬:
아, 코끝이 찡해졌어…. 수메르 사람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신을 정말 그리워하나 봐
페이몬:
여러 번 시도해 봤는데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찾을 방법은 떠오르질 않네. 일단 타이나리가 소개해 준 사람부터 찾아가 보자
페이몬:
아카데미아에 재직 중인 사람이라고 했지? 허공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야
로하위 찾아가기
페이몬:
편지에 쓰여진 주소가 성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페이몬:
지금 바로 가보자. 집에 있었으면 좋겠네
페이몬:
반가워, 혹시 네가 로하위야?
로하위:
맞아, 무슨 용건이야?
페이몬:
타이나리가 널 찾아가라고 했어…
로하위:
뭐? 타이나리?!
로하위:
아, 잠깐, 스톱, 더 말 안 해도 돼. 저번 달에 발표한 글이 형편없다는 거 나도 알아. 설득력 있는 데이터도 아니었고…
페이몬:
이건 타이나리가 보낸 편지야
로하위:
어디 보자…. 아, 놀라서 위장병이 재발할 뻔했어. 물어볼 게 있어서 온 거였구나
로하위:
하하, 타이나리도 내 정보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나 보네. 천부적인 재능이긴 하지. 그래서 물어보고 싶은 게 뭐야?
페이몬: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만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로하위:
풀의 신을 만나고 싶다고? 음, 그건 내 전문 분야가 아닌데. 알겠어, 일단 허공에 한번 물어볼게…
로하위:
미안, 허공이 질문에 대답을 안 해주네
페이몬:
음, 너도 똑같구나? 자신만만하길래 뭔가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네
로하위:
말했잖아,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고. 난 일개 연구원일 뿐이니까 허공이 풀의 신의 정보를 알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거겠지
로하위:
내가 알기로 작은 쿠사나리 화신께선 수메르에 돌아온 뒤로 정선궁을 떠나거나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페이몬:
음, 풀의 신이 신비주의 콘셉트일 줄은 몰랐네
로하위:
맞아, 풀의 신은 좀처럼 밖으로 나오질 않으셔. 누가 찾아오는 걸 원치 않을 수도 있지. 만약 그렇다면 허공에서 그분을 만날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것도 이해가 돼
페이몬:
그럼 어떻게 해?
로하위:
그냥 내 추측일 뿐이니까 조급해할 거 없어. 다른 사람에게도 물어보는 건 어때?
로하위: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을 만나지 못 하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니니까
로하위:
세상에는 허공을 통해서도 알 수 없는 지식이 있어. 가끔은 불가능한 일을 포기하는 것도 지혜로운 거라고 생각해
로하위:
예를 들면, 내 IQ로는 삼 년에 한 번 논문을 발표하는 것도 감사한 일인데 타이나리는 일 년에 세 편을 쓰잖아
페이몬:
윽, 알았어. 이것저것 알려주고 도와줘서 고마워
로하위:
천만에, 만약 올해의 아카데미아 학자 진급 명단이나 6대 현자 간의 관계 같은 정보를 알고 싶으면 언제든지 날 찾아오도록 해
로하위:
으흠, 이것도 아카데미아에서 살아남는 방법 중 하나라고
페이몬:
휴, 예상은 했지만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생각보다 적네
페이몬:
이제 어떻게 하지? 다른 방법을 찾고 싶어도 수메르성에는 더 이상 아는 사람이 없잖아
여행자:
있을 수도 있어
페이몬:
엥? 누구?
여행자:
「별과 심연을 향해」
페이몬:
맞아, 캐서린! 모험가 길드에는 자기들만의 정보망이 있잖아. 어서 가서 물어보자
모험가 길드로 가서 캐서린에게 도움 청하기
캐서린:
별과 심연을 향해. 반가워, 여행자 그리고 페이몬
페이몬:
캐서린, 도움이 필요해서 왔어
캐서린:
모험가 길드는 언제나 두 사람을 도울 거야.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해?
페이몬: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만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캐서린:
그렇구나, 수메르의 신을 만나고 싶다고? 잠깐만 기다려줘…
캐서린:
미안하지만 허공에서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네. 내 개인적으로도 이 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거든
페이몬:
알겠어, 역시 똑같구나. 캐서린도 방법이 없으면 이제 누구를 찾아가야 할지 모르겠네
캐서린:
내가 한 명 추천해 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캐서린:
수메르에는 우리 모험가 길드보다 정보력이 빠른 조직이 있어. 「도금 여단」이라는 크고 작은 용병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
캐서린:
그들은 각종 의뢰를 받아 수메르 전역을 돌아다녀서 정보가 많을 거야
캐서린:
수메르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도금 여단 「30인단」은 역사가 가장 오래된 여단 중 하나야. 여단 간의 사무를 관리하고 조정하는 일도 맡고 있지
페이몬:
「30인단」? 정말 이상한 이름이네…
캐서린:
처음 설립할 때 있었던 인원수에서 이름을 따온 거라고 들었어
캐서린:
「30인단」에 아스판드 고문이라고 있는데 우리와 친분이 꽤 있거든. 지금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명성이 자자하고 여단 내에서도 아직 힘이 있어
캐서린:
그분과 연락하는 걸 도와줄게. 30인단의 본부인 「취사청」에 가서 그분을 찾으면 돼
여행자:
고마워요, 캐서린!
캐서린:
행운을 빌어. 수메르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을게
취사청으로 가서 아스판드 찾기
페이몬:
좋아, 그럼 이제 「취사청」으로 가보자
아스판드:
어서 오게, 모험가 길드에서 소개한 사람이라고 이미 연락은 받았다네
페이몬:
만나서 반가워, 아스판드. 궁금한 게 있어서 찾아왔어
아스판드에게 이곳에 온 이유를 설명한다…
아스판드:
그렇구만, 그래서 캐서린이 날 찾아오라고 한 거군
아스판드:
하하, 하긴 우리 도금 여단의 인맥이 넓긴 하지. 하지만 풀의 신을 만나게 해달라는 건 어렵겠어
페이몬:
잠깐만, 너무 단호하잖아
아스판드:
하하, 어쩔 수 없네. 우리 도금 여단 사람들은 신앙심도 없고 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거든. 허공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자네들보다 적을 거야
아스판드:
우리는 사막에서 시작됐고 그곳의 신은 아주 오래전에 사라졌지. 그 후로 도금 여단은 스스로 밥벌이를 했으니 신의 도움은 바라지도 않아
아스판드:
사실 우리뿐만이 아니라 수메르 사람이라면 대부분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게 큰 관심이 없을 거야
페이몬:
왜 그렇게 된 거야?
아스판드:
허허, 아카데미아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그들이 수메르의 진정한 관리자니까. 그들도 신을 믿긴 하지만 대다수는 아직까지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믿지
아스판드:
그들은 수메르를 만들고 허공을 남긴 건 위대한 룩카데바타고,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그걸 계승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네
아스판드:
일반 백성들도 아카데미아의 영향을 받아 위대한 룩카데바타를 더 많이 이해하고 경배하지
아스판드:
게다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어. 아카데미아도 그 신의 소식을 거의 전하지 않고. 그래서 수메르 사람들은 그를 「살아있는」 신 정도로 생각할 뿐이지
페이몬:
정말? 듣고 보니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불쌍한 것 같아…
아스판드:
허허, 누군들 알겠나?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지혜의 신은 이 세상의 허울뿐인 명성 따윈 신경 쓰지 않을지도 모르지
페이몬:
아스판드, 얘기해줘서 고마워
아스판드:
허허, 별말씀을. 모험가 길드의 부탁인데 당연히 들어줘야지
작은 풀의 신에 대해 알고 있는 소녀 찾기
취사청을 떠난 후, 수메르성에서 지나가던 행인 몇 명에게 질문을 한다…
페이몬:
흠, 아스판드가 말해준 상황이랑 비슷한 것 같아
페이몬:
다들 풀의 신에게 관심이 없는 데다, 허공이 「알 필요 없다」라는 말까지 하잖아
페이몬:
수메르성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계속 알아봤지만, 가면 갈수록 얻는 정보가 없는 것 같아
페이몬:
정말 수메르성에 작은 쿠사나리 화신한테 관심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걸까?
???:
음? 너희 혹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한테 관심 있니?
페이몬:
넌 누구야?
???:
듣자 하니 너희는 수메르성에 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인 같은데,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정보를 묻고 다니는 모양이네
두냐르자드:
아, 미안해, 소개를 잊었네. 난 두냐르자드라고 해.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충실한 숭배자야!
페이몬:
뭐? 진짜? 그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알아?
두냐르자드:
그건 당연히 모르지. 하지만 방금 그 대화를 듣고 풀의 신에 관한 전설이 떠올랐어
두냐르자드:
물론이지. 전설에 따르면 아주 오래전에 어떤 사람이 자기한테 거대한 재난이 들이닥칠 거라는 예언을 들었대
두냐르자드:
그는 불안에 떨다가 풀의 신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어. 그분의 지혜를 얻어서 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게 말이지
두냐르자드:
그 사람은 사막을 건너고 온 우림을 돌아다니면서 온갖 시련을 견뎠지만 풀의 신의 모습은 보지도 못했대
두냐르자드:
「아, 신이 날 버리신 게 분명해!」라며 절망에 빠졌고, 모든 걸 포기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려고 했다지
페이몬:
그래서 어떻게 됐어?
두냐르자드:
결국 재난이 들이닥친 거야! 하지만 풀의 신을 찾으러 다니면서 많은 걸 깨우친 덕에, 그는 자신의 힘으로 그 난관을 극복했어
두냐르자드:
그리고 그 순간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그의 어깨에 앉았어. 그 새가 바로 풀의 신이었던 거야. 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대
두냐르자드:
「신을 찾는 자여, 이제 알겠는가? 넌 이미 날 찾았으며 지혜의 흔적도 찾았구나」
두냐르자드:
「우리는 길가의 꽃과 풀 사이에 있고, 찬란한 햇빛 아래에 있고, 잡을 수 없는 바람 속에도 있다. 네가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디에든 존재한다」
여행자: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페이몬:
고마워,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기분이 나아졌어
두냐르자드:
후후, 생각해 보니 이 이야기도 풀의 신께서 변하신 모습일지도 몰라
페이몬:
두냐르자드, 넌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숭배한다고 했잖아. 뭔가 다른 이야기 또 없어?
두냐르자드:
물론 있지. 혹시 그거 알아?
두냐르자드:
아, 저기… 미안, 갑자기 일이 생겨서 먼저 가볼게.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페이몬:
뭐? 잠깐만, 무슨 일인데?
여행자:
저기 있는 사람과 상관있는 것 같아
페이몬:
저 사람들 누군가를 찾고 있나 본데? 방금 그렇게 도망간 걸 보면 설마 두냐르자드를 잡으러 온 건가?
페이몬:
안 돼, 겨우 작은 쿠사나리 화신의 단서를 찾았는데 절대 잡히게 할 수 없어!
페이몬:
저 사람들을 따돌리고 얼른 두냐르자드를 쫓아가자!
두냐르자드를 도와 추격병 따돌리기
무루와:
이봐, 너희들, 혹시 보라색 상의에 하늘색 치마를 입은 갈색 머리 소녀 못 봤어? 우리가 찾고 있는 사람이야
페이몬:
팔에 붕대를 하고 있지 않아?
무루와:
맞아, 그 사람이야! 어디로 갔는지 봤어?
페이몬:
응, 저쪽으로 가던데!
무루와:
어서 쫓아가자!
페이몬:
성공이야. 우리도 얼른 두냐르자드를 따라가자
두냐르자드 따라잡기
페이몬:
두냐르자드, 여기 있었구나. 멀리 도망간 줄 알았어
두냐르자드:
아! 깜짝이야, 너희였구나
페이몬:
널 쫓아오는 녀석들은 우리가 따돌렸으니까 걱정 마
두냐르자드:
정말? 고마워. 근데 날 쫓는 사람이 그것보다 훨씬 많을 텐데
두냐르자드:
아, 역시 저기 누가 또 쫓아온다…
페이몬:
뭐? 쫓아오는 사람이 더 있다고? 그럼 멍하니 서 있지 말고 어서 도망가자!
두냐르자드:
잠깐만 기다려줘, 내가… 몸이 좋지 않아서 뛰는 건 무리야
여행자:
어디 들어가서 잠시 숨을까요?
두냐르자드:
괜찮은 생각이네. 항구 쪽에 있는 술집으로 가자. 아무도 내가 거기로 갈 거라곤 생각 못 할 거야
페이몬:
좋아, 바로 출발하자. 뒤에 바짝 붙어. 우리가 쫓아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게
술집 들어가기
두냐르자드:
후, 여기라면 절대 못 찾겠지… 그만둬! 데히야!
데히야:
아가씨, 이 사람들은 누굽니까?
두냐르자드:
길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 여행객이야. 너희들이 날 찾고 있어서 숨는 걸 도와줬을 뿐이야
데히야:
그렇군요. 이제 너희들과 상관없으니 이만 떠나
페이몬:
잠깐, 넌 누군데? 왜 우리를 쫓아내는 거야?
데히야:
난 두냐르자드 아가씨의 경호원이다. 아가씨를 안전하게 집으로 모셔가려고 왔지
데히야:
저랑 돌아가시죠. 오랫동안 집을 비우셔서 어르신과 사모님이 걱정이 많습니다
두냐르자드:
내가 안 돌아가겠다면?
데히야:
전 당연히 협조를 해주셨으면 하죠. 그래야 서로 편할 테니까요. 계속 고집 부리시면 강제로 데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페이몬:
야, 두냐르자드가 돌아가기 싫다는데 왜 그래?
데히야: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끼어들지 마
데히야:
죄송합니다만, 제가 아가씨의 경호원이긴 해도 제 고용주는 아가씨의 부모님입니다. 전 그분들에게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어요
두냐르자드:
…얼마야?
데히야:
네?
두냐르자드:
얼마를 줘야 어머니와 아버지의 말을 안 들을 건데? 2배… 3배? 시간을 좀 줘. 그 정도는 얼마든지 모을 수 있어!
데히야:
아가씨,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데히야:
하아, 저희 도금 여단을 어떻게 보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 말은 해야겠군요. 제가 돈을 좋아하긴 해도 원칙은 지킨다구요
데히야:
제가 아가씨를 찾으러 온 건 고용주가 시켜서 그런 것도 있지만, 제 양심이 그래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에요
데히야:
이렇게 막 돌아다니시면 몸에 무리가 갈 거예요. 그러니 아가씨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고집 좀 그만 피우세요
두냐르자드:
아니, 틀렸어. 내 상황은 내가 더 잘 알고 지금 뭘 하는지도 잘 알고 있어. 제멋대로인 건 아버지와 어머니야
두냐르자드:
두 분은 내가 집에 있든 밖에 있든, 내 상태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잖아
두냐르자드:
심지어 내가 먼저 이 얘기를 꺼내면 항상 피하셨어. 데히야, 너도 우리 집에 오랫동안 있었으니 알잖아
데히야:
……
두냐르자드:
어머니와 아버지가 힘든 거 나도 알고, 날 위해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해. 하지만 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분이 또 있어
두냐르자드:
그분이 날 「구원」해주셨거든. 그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우리 부모님을 향한 것과 똑같아
두냐르자드:
이건 내 인생이고, 내 마지막 기회야. 그러니 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데히야:
그 일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확신하시나요?
두냐르자드:
확신해. 적어도… 나한테는 의미가 있어
데히야:
하아… 알겠습니다. 이제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고 안 할게요
데히야:
그렇다고 제가 아가씨의 생각을 완전히 인정하는 건 아닙니다. 아가씨의 결심을 존중하는 것뿐이니까요
두냐르자드:
데히야, 정말 고마워! 아까는 급한 마음에 너한테 무례하게 대해서 미안해. 돈 이야기까지 하고…
데히야:
괜찮습니다, 돈을 좋아한다고 한 사람은 저니까요. 이 문제는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군요
데히야:
일이 생각보다 커졌고 집안의 모든 경호원이 출동했으니까요. 어르신 앞에서 아가씨를 감싸주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데히야:
게다가 이번 한 번만 나오실 게 아니잖아요. 다음엔 적어도 방은 정리해두고 가세요. 외출하시는 동안 아가씨를 지킬 사람도 필요할 거고요
데히야:
차라리 절 고용하는 건 어떤가요? 그러면 모두에게 좋을 겁니다. 보수는… 어르신이 주시는 반만 받을게요.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주시면 돼요
두냐르자드:
좋아, 그렇게 하자
페이몬:
둘이 잘 해결해서 다행이야
두냐르자드:
음…
여행자:
괜찮아요?
두냐르자드:
하하, 괜찮아. 갑자기 긴장이 풀려서 힘이 빠졌나 봐…
데히야:
무리하지 말고 이 가게에서 쉬면서 뭐라도 좀 드세요
두냐르자드:
걱정 끼쳐서 미안해. 두 사람만 괜찮다면 같이 앉아서 좀 쉬자
페이몬:
알겠어, 괜찮아지고 나면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더 이야기해 줘
술집에서 잠시 휴식하기
람바드:
허, 이게 누구야, 데히야잖아? 반년 동안 어떻게 코빼기도 안 보일 수가 있어?
람바드:
호마야니 가문에서 경호원으로 있다는 말은 들었어. 하하, 옛날에는 경호원 일이 싫다고 하지 않았나?
데히야:
적응하고 나니 괜찮더라고요. 사장님, 메뉴판 좀 주세요
람바드:
오케이. 음? 혹시 이분이 호마야니 가문의 아가씨? 아가씨가 이렇게 직접 행차하시다니, 저희 가게 최고의 요리를 준비하겠습니다!
두냐르자드:
사장님, 고맙지만 괜찮아요. 제가 지금 돈 쓸 곳은 많은데 가지고 있는 돈이 별로 없어서 최대한 절약해야 하거든요
두냐르자드:
아, 이 두 사람에게는 최고의 요리를 준비해 주세요. 제 새로운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싶네요
페이몬:
맞아,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운걸
람바드:
그럼 「대추야자 숯탄 전병」은 어떤가? 우리 가게 시그니처 메뉴인데 가격도 저렴해. 저기 저분들이 드시고 있는 음식이야
페이몬:
윽, 거뭇거뭇하고 푸석푸석해 보여…. 저건 안 먹을래
페이몬:
뭐! 나도 취향이라는 게 있단 말이야
데히야가 음식을 주문한 뒤, 여행자와 페이몬은 두냐르자드와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페이몬:
두냐르자드, 수메르성에 있는 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다들 작은 쿠사나리 화신한테 관심이 없었어. 넌 어떻게 하다가 그의 신도가 된 거야?
두냐르자드:
페이몬, 네가 전에 풀의 신을 만나는 법을 아냐고 물었지? 방법은 모르지만, 난 내가 풀의 신을 「만난 적」이 있다고 생각해
페이몬:
엥? 정말?
두냐르자드:
응, 어릴 때 몸이 많이 아파서 대부분 시간을 방에 누워있곤 했어
두냐르자드: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 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셨지만 이 모습으로는 친구도 사귈 수 없었고 허공에서도 아무런 지식을 얻을 수 없었지
두냐르자드:
어렸을 때 난 꿈도 없고 아무런 기대도 없었어. 그러다 한 번은 심하게 아파서 며칠 동안 깨어나질 못 했지
두냐르자드:
어느 날 밤이었는데, 정신 차리니까 방에 아무도 없더라고. 정말 무서웠는데 움직일 수도 없고 소리 내 울 수도 없었어
두냐르자드:
그 순간 머릿속에서 불가사의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 목소리는 내게 말했어. 「두냐르자드, 이제 무서워하지 말고, 울지도 말렴」
두냐르자드가 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
두냐르자드, 이제 무서워하지 말고, 울지도 말렴
두냐르자드:
누구세요? 어떻게 제 이름을 아세요?
???:
음,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이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난 너에 대한 모든 일을 알고 있어
두냐르자드:
정말요?
???:
물론이지. 네가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것도, 아침에 약 먹기 싫어하는 것도, 엄마 치마에 있는 꽃잎을 세는 걸 좋아하는 것도 말이야
두냐르자드:
와, 정말 다 아시네요
???:
두냐르자드, 무슨 소원을 빌고 싶니?
두냐르자드:
소원이요? 그런 건 없어요…. 왜냐하면 전 아무 데도 갈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요
???:
음, 넌 아직 어린아이잖니? 어린아이는 다 소원이 있던데. 네 소원을 말해보렴. 내가 들어줄 수도 있잖아
두냐르자드:
그럼 제 병을 고칠 수 있나요?
???:
미안하지만, 지금 나의 힘으로는 불가능해…
두냐르자드:
그럼… 제 친구가 되어줄 수 있나요?
두냐르자드:
그리고 그 목소리가 이렇게 말했어. 「좋아, 내가 네 친구가 되어 줄게」
두냐르자드:
병이 악화되고 몸이 많이 아팠지만 그 목소리가 자주 나타나서 날 격려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어
두냐르자드:
알고 보니 창밖에는 번화한 수메르성이 있고, 수메르성 밖에는 무성한 우림이고, 우림 밖에는 방사벽이랑 사막 그리고 티바트가 있더라…
두냐르자드:
마침내 병세가 잦아들었지만 그 목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어. 이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했더니 어머니는 내가 꿈을 꾼 거라고 하셨지
두냐르자드:
하지만 그 소리는 내 환상 속의 소리가 아니었어! 그전에 한 번도 「티바트」에 대해 들은 적이 없거든
두냐르자드:
맞아, 틀림없어!
두냐르자드:
만약 그 목소리가 아니었다면 난 이 세상이 궁금하지 않았을 거고 글자를 배우지도 않았을 거야. 책은 더더욱 읽지 않았을 거고
두냐르자드:
그 목소리가 「지혜」를 접하게 해줬으니, 분명 풀의 신이 틀림없어
두냐르자드:
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께 은혜를 갚기 위해 이렇게 뛰쳐나온 거야. 「화신꽃의 신 탄신일」을 준비할 거거든!
페이몬:
「화신 탄신일」? 그게 뭔데?
두냐르자드:
「화신 탄신일」은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탄신일이야. 현자들이 그분을 발견한 날이기도 해
두냐르자드:
실은 아주 오래된 명절이지. 처음에는 위대한 룩카데바타님의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시작됐고, 돌아가신 후에도 계속 이어졌어. 날짜가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의 생일로 바뀌었을 뿐이야
두냐르자드:
작은 풀의 신이 수메르에 막 도착했을 때 수메르 사람들이 다들 엄청 기뻐했다고 들었어. 그래서 이 명절이 아주 성대하게 치뤄졌대
두냐르자드:
하지만 아카데미아의 영향 때문에 사람들은 천천히 이날을 잊어가기 시작했지
두냐르자드:
수메르에는 룩카데바타님과 관련된 날이 많은데 아카데미아가 준비를 맡곤 해. 반면 「화신 탄신일」에는 돈은 물론이고 아무런 성의도 보이지 않아
두냐르자드:
그 사람들은 작은 풀의 신의 탄생이 룩카데바타님이 진짜 돌아가셨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래서 이날을 축하할 마음이 없는 거야
페이몬:
으윽, 정말 너무해!
두냐르자드:
맞아, 너무해!
두냐르자드:
룩카데바타님이 이 나라를 세우셨지만 작은 풀의 신도 몇백 년 동안 묵묵히 수메르를 지켜오셨잖아
데히야:
크흠, 다른 사람도 있는데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두냐르자드:
바자르의 일부 주민들은 아직도 「화신꽃의 신 탄신 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옛날에는 그쪽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거든
두냐르자드:
그런데 최근에 바자르에 사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됐어. 그 애도 마침 작은 풀의 신의 신도야
두냐르자드:
그래서 이번 축제를 잘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에 내가 저축한 돈을 모두 그녀에게 줬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거든
데히야:
잠깐만요, 설마 그 친구가 집에 꽃을 선물하러 온 닐루는 아니겠죠?
두냐르자드:
응, 맞아
데히야:
며칠 전에 닐루가 품속에 무언가를 숨기고 허겁지겁 저택을 떠나는 걸 봤습니다. 설마 아가씨가 뭘 준 건 아니시죠?
두냐르자드:
음, 내가 준 거 맞아…. 초반에 준비한 돈이 부족해서 닐루에게 내 치마 하나를 더 팔라고 했거든
두냐르자드:
실은 오늘도 닐루랑 같이 바자르에 가기로 했어. 데히야, 너도 같이 가줄 수 있을까?
데히야:
알겠습니다. 바자르는 이곳에서 거리가 좀 되니 제가 업고 가겠습니다
두냐르자드:
아니야, 그럼 네가 너무 힘들잖아
데히야:
제 말대로 하세요. 아가씨가 걸어가면 언제 도착할지 모른다고요! 너무 늦어지면 어르신께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여행자:
우리도 같이 가도 될까요?
두냐르자드:
응, 물론이지! 닐루도 작은 풀의 신을 숭배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걸 알면 분명 기뻐할 거야
바자르로 가기
두냐르자드:
닐루, 내가 좀 늦었지 미안해
닐루:
와, 두냐르자드! 너무 안 오길래 집에 갇힌 줄 알았어. 진짜로 도망쳐 나왔구나
닐루:
음? 데히야도 있네. 설마 데히야한테 잡힌 거야?
두냐르자드:
비슷한 상황이지만 걱정 마. 데히야도 이제 우리 편이야
데히야:
흠흠! 완전히 그런 건 아닙니다
닐루:
그나저나 이 두 사람은 누구야?
두냐르자드:
아, 여행자와(과) 페이몬이라고 새로 사귄 친구야. 이제 막 수메르성에 온 여행객인데 작은 풀의 신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어
닐루:
그러니까 너희도 작은 풀의 신의 숭배자라는 거지?
닐루:
정말 잘됐다. 그럼 이번에 우리가 준비한 「화신 탄신 축제」를 절대 놓치면 안 돼!
닐루:
맞다, 두냐르자드, 이것 좀 봐. 바자르를 꾸미기 시작했어. 네 덕분에 이렇게 성대하게 준비할 수 있었어
두냐르자드: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인걸. 그건 그렇고 돈은 안 부족해?
닐루:
음, 그럭저럭… 걱정하지 마. 그보다 극장의 무대를 다 고쳤어. 가자, 보여줄게
닐루와 함께 무대 구경하기
페이몬:
와, 무대 엄청 멋있다!
데히야:
나쁘지 않네. 저번에 왔을 때는 계단에 구멍이 나 있었는데
닐루:
계단이 문제가 아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대 천장에 있는 나무 구멍에 나무껍질이 벗겨져서 주바이르 씨가 엄청 걱정했다고
닐루:
아카데미아에 몇 번이나 보고했는데 아무도 처리하러 오지 않았어. 그래서 사고 날까 봐 어쩔 수 없이 몇 주 동안 극장 공연을 멈춘 거야
여행자:
왜 처리를 안 해주는 거야?
데히야:
흥, 극장의 요구여서 그런 거겠지
닐루:
아카데미아 사람들은 우리같이 춤추고 노래 부르는 사람을 깔보거든. 그 사람들은 극장이 문을 닫길 바랐던 거야
닐루:
계속 지속됐으면 극장 사람들은 입에 풀칠도 못 하고 화신 탄신 축제도 물 건너갈 뻔했어
닐루:
다행히도 두냐르자드가 제때 나타나서 우리를 도와줬지. 덕분에 나무 구멍도 보수하고 무대를 리모델링할 수 있었어
닐루:
화신 탄신일이 되면 지금보다 더 멋진 무대를 볼 수 있을 테니까 기대해
두냐르자드:
응, 네가 무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기대돼! 화신 탄신 축제를 위해 그렇게 오래 연습했는데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네
닐루:
「우리」의 꿈이지. 때가 되면 네 몫까지 열심히 할게
페이몬:
닐루는 무슨 공연을 하는데?
두냐르자드:
「화신의꽃의 신 춤」을 추려고 하는데 그건 화신 탄신 축제의 가장 중요한 행사야
닐루:
두냐르자드, 두 사람한테 이 축제의 기원에 대해 알려줬어?
두냐르자드:
룩카데바타님과 작은 풀의 신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줬어
닐루:
좋아, 그럼 내가 이 축제가 제일 처음 시작됐을 때 이야기를 해줄게——
닐루:
이날이 「화신 탄신일」이라 불리는 이유는 「화신이꽃의 신 탄신을 축하」한다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야
닐루:
아주 오래전에 룩카데바타님이 생일을 보낼 때, 친구들이 연회를 준비해 축하해 드렸어
닐루:
연회에서 몇몇 신들이 술에 취했고 그중 한 분이 흥에 겨워 악기를 연주했지. 그러자 룩카데바타님은 노래를 부르고 화신님은꽃의 신 춤을 추기 시작했어
닐루:
화신님이 춤을 추다 풀을 밟았는데, 그 자리에 엄청 아름다운 파디사라가 자라난 거야
닐루:
자홍빛 꽃잎이 찬란한 무대를 장식했고, 신들은 모두 「아, 시간이 영원히 이 순간에 멈췄으면 좋겠군」이라고 말했어
닐루:
응, 맞아. 신들을 생각하면 마신 전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수메르의 신들에게 즐거운 시절도 있었어
닐루:
이제 그 신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춤을 추고 축하하는 전통은 이어져 내려왔어. 내가 입은 이 옷도 화신님의꽃의 신 자태를 모방하기 위해 설계된 거래
닐루:
비록 보잘것없는 인간이지만, 생일의 주인공께서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
두냐르자드:
닐루라면 우리의 축복을 작은 풀의 신께 전달할 수 있을 거야. 그러고 보니 무대 주변에 파디사라를 준비했구나
닐루:
헤헤, 파디사라는 화신님의 상징이잖아. 다만 화신님이 돌아가시면서 진정한 파디사라가 같이 멸종돼서 아쉬워
두냐르자드:
맞아, 룩카데바타님이 화신님을 기념하기 위해 만드신 파디사라도 결국 화려한 자홍빛을 재현하지 못했어
닐루:
화신님이 춤을 추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정말 부러워
닐루:
내 무대도 그렇게 된다면… 아니, 구석에라도 좋으니 진짜 파디사라가 두 송이만 있어도 더 소원이 없겠어
닐루:
맞다. 여행자와 페이몬은 어때? 화신 탄신 축제에 관심 있으면 같이 참여하지 않을래?
두냐르자드: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 생일에는 그분의 숭배자들이 다 이곳에 모이거든. 그분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싶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야
페이몬:
응, 두냐르자드 말이 맞는 것 같아!
페이몬:
축제를 좋아하는 게 어때서! 게다가 이건 생일파티잖아. 사람이 많을수록 작은 쿠사나리 화신도 좋아할 거야
두냐르자드:
헤헤, 그럼 두 사람 다 화신 탄신 축제에 참석하는 걸로 약속한 거야
여행자:
좋아요, 그럼 그때 봐요
닐루:
두냐르자드, 이번에 고른 무대 장식을 보여줄게. 여행자와 페이몬은 관심 없으면 주변을 둘러보고 와도 돼
닐루:
바자르 주민들은 모두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좋아하고 화신 탄신 축제를 엄청 기대하고 있어
페이몬:
그럼 주변을 둘러보고 오자
바자르 근처 둘러보기
두냐르자드:
닐루, 옷이 정말 예쁘다. 처음 널 봤을 때랑 느낌이 전혀 달라졌어
닐루:
헤헤, 화신 탄신 축제를 위해 장식품을 조금 추가했어. 이것 좀 봐
두냐르자드:
네가 직접 한 거야? 진짜 대단하다
닐루:
극장 사람들의 무대 의상은 대부분 다 스스로 만들어. 아, 넌 모르겠구나. 주바이르 씨는 옷도 만들고 소품까지 만드셔
닐루:
그래, 이 왕관 한번 써볼래? 아까부터 계속 쳐다보던데
두냐르자드:
그래도 돼?
닐루:
물론이지, 전설에 의하면 화신님꽃의 신 머리에 엄청 예쁜 뿔이 있어서 왕관을 이렇게 만든 거래. 두냐르자드는 예쁘니까 이걸 쓰면 분명 화신님 같을 거야…
데히야:
무대를 이렇게 고치다니 정말 훌륭하네. 이번 화신 탄신 축제는 꽤 잘 될 것 같아
데히야:
바자르라는 곳은 잘 모르지만 이곳 사람들은 노래와 춤을 좋아한다고 들었어. 에휴, 아카데미아가 특히 그걸 싫어하지
데히야:
아, 이곳에서 파는 파우더도 괜찮던데. 향이 다른 데서 파는 것보다 오래가고 피부에도 자극이 없어…
데히야:
크흠,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을 뿐이야!
쿠마리와 대화한다…
쿠마리:
와, 머리가 금색이야. 게다가 옷도 우리랑 다르네. 외국에서 왔어요?
쿠마리:
그거 알아요? 이제 곧 화신 탄신 축제가 열려요. 축제 때는 재밌는 놀이도 엄청 많고 꽃의 기사 파리스가 사탕도 나눠줘요!
스리마티와 대화한다…
스리마티:
후후, 화신 탄신 축제의 춤추는 의식이라… 나도 젊었을 때 췄었지
스리마티:
어렸을 때 할머니한테 화신님의 춤은 룩카데바타님을 위해 추는 건데 우리는 왜 작은 풀의 신에게 춤을 보여주는 거냐고 물은 적이 있단다
스리마티:
그때 할머니가 말씀하셨지. 룩카데바타님만큼 작은 풀의 신도 훌륭한 신이셔서 화신님이 작은 풀의 신을 알게 되면 그분의 친구가 되어 축하해줄 거라고 말이야
스리마티:
요즘은 화신 탄신 축제도 예전 같지 않아…. 이번에는 부잣집 아가씨가 돈을 많이 내서 이렇게 성황리에 진행할 수 있는 거라고 들었단다
파하드와 대화한다…
파하드:
올해 화신 탄신 축제가 잘 진행되면 바자르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물건을 사러 올 거야
파하드:
화신 탄신일의 어떤 축제 간식들은 여기서만 살 수 있어. 수메르성에도 안 팔아
파하드:
게다가 노래, 춤, 악기라면 바자르 사람들이 자신 있거든! 아카데미아가 좋아하든 말든 이런 게 빠지면 축제가 아니지
캐서린과 대화하기
페이몬:
응? 저기 저 사람 캐서린 같은데?
캐서린:
흠흠흠…♪
페이몬:
그러고 보니 내 기억 속의 캐서린은 항상 모험가 길드 카운터에 서 있었어. 한 번도 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네
페이몬:
캐서린——
캐서린:
음? 아, 여행자와(과) 페이몬이구나. 만나서 반가워
페이몬:
와, 이게 휴식을 즐기는 캐서린인가? 정말 달라 보여. 캐서린은 언제 어디서든 「별과 심연을 향해」라고 하는 줄 알았어
캐서린:
카운터에 서 있는데 그렇게 복잡한 기능은 필요 없거든
캐서린:
그래도 항상 같은 말만 하고 같은 동작을 하면 똑같은 폰타인 영화를 계속 틀어놓는 것처럼 인생이 재미 없어지지 않을까?
캐서린:
너희들도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거잖아
페이몬:
우리가 각지의 풍습을 체험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진짜 목적은 여행자의 가족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서야
캐서린:
지금처럼만 하면 돼. 진정한 답은 종점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찾을 수도 있거든
페이몬:
비슷한 말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 맞다, 캐서린은 여기에 무슨 일로 온 거야?
여행자:
캐서린도 화신 탄신 축제를 좋아하나요?
캐서린:
좋아한다기보다는 최근에 여기 분위기가 좋길래 둘러보러 온 거야. 축제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면 그것만으로 존재하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캐서린:
음, 이제 돌아갈 시간이 다 된 것 같네…
페이몬:
캐서린, 그럼 다음에는 모험가 길드에서 만나자. 맞다, 네 덕분에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이 도시 사람들이랑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캐서린:
너희에겐 풀 원소의 축복이 깃들어 있어서 분명 도시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거야. 그럼 난 먼저 가볼게
페이몬:
오늘 본 캐서린은 평소와 정말 다르네…
데히야:
여행자, 페이몬
페이몬:
데히야, 무슨 일 있어?
데히야:
아가씨께서 너희들이 풀의 신을 만날 방법을 찾는 걸 아시곤 뭔가 도와주고 싶어 하시잖아. 그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페이몬:
진짜? 잘됐다!
데히야:
그렇다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 일단 너흴 데리고 만나 볼 사람이 있어
여행자:
두냐르자드는요?
데히야:
아가씨는 피곤하신지 닐루한테 가서 쉬고 계셔. 집에 모셔다드리고 올 테니 이따가 취사청 앞에서 만나자
페이몬:
응, 알겠어
취사청 입구로 가서 데히야 기다리기
페이몬:
취사청으로 가서 데히야를 기다리자
데히야:
늦어서 미안. 아가씨는 기분이 안 좋아서 항구에 있다 온 거라고 어르신이랑 사모님을 설득하느라 오래 걸렸어
데히야:
아가씨가 이렇게 기뻐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야. 고마워. 너희가 없었다면 한참 전에 집으로 끌려가셨겠지
페이몬:
데히야, 처음에는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두냐르자드한테 그렇게 신경 쓰는 줄 몰랐어
데히야:
아잇, 난 경호원이잖아. 지금은 아가씨가 내 고용주이기도 하고. 이건 직업적 소양이야
페이몬:
헤헤, 부끄러워한다!
여행자:
부끄러워하시네요
데히야: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데히야:
이 일을 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잘 마무리하고 싶어…. 잡담은 이쯤하고 취사청으로 가자고. 너희에게 길을 안내할 수 있을지는 그곳에 있는 사람한테 달렸어
데히야:
어르신!
아스판드:
데히야 아니냐, 여긴 어쩐 일인가? 이런, 이건 또 무슨 조합이지?
데히야:
흠, 아는 사이셨군요
페이몬:
응, 아까 모험가 길드 소개로 와서 작은 쿠사나리 화신에 대해 물어봤거든
데히야:
그랬구나. 어르신, 루크 샤 형님은 안 보이네요? 그 절도 사건에 대해 물어보러 왔는데, 이 둘에게 알려줘도 될까요?
아스판드:
루크 샤는 아카데미아에 갔다. 대현자가 수메르성 방위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려서 각지에 있는 우리 사람들을 불러왔거든
아스판드:
어쨌든 네가 말을 꺼냈으니 이 일은 내가 허락하마. 들려줘도 무방하네
데히야:
감사합니다, 어르신
페이몬: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래?
데히야:
실은 얼마 전에 아카데미아에서 물건을 하나 잃어버렸는데 그게 풀의 신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어. 그분을 만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
아스판드:
후우, 그건 너무 독단적인 발언이야. 내 생각에 그 일은 아카데미아와 연관이 있는 것 같네
아스판드:
얼마 전에 아카데미아가 사막에 있는 아루 마을에 가서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오는데 정보가 유출됐는지 오는 도중에 약탈을 당했네
아스판드:
대현자가 이 일을 중요시해서 풍기관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단서를 조사하고 있지. 지금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건 물건이 오르모스 항구에 있다는 거야
데히야:
오르모스 항구 들어본 적 있어? 수메르성에서 출발해서 강가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그 항구에 도착할 수 있어. 수메르에서 가장 큰 무역항이야
데히야:
아무리 아카데미아라도 그렇게 먼 곳까지 통제하진 못하기 때문에 거긴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야. 그래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다 섞여 있지
아스판드:
잃어버린 물건은 「허공」과 「지식」이랑 연관이 있네. 게다가 「신」과도 관련이 있는데 내 입장에선 더 이상 말해주기 곤란하구만
아스판드:
관심 있으면 오르모스 항구에 가서 직접 알아보게.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자면 아카데미아 학생이라고 하면 조금 더 편할 거야
데히야:
어르신, 학생들은 다 수메르성에 있는데 오르모스 항구에는 뭐 하러 가는 겁니까?
아스판드:
허허, 관심 있으면 직접 가서 알아보게
데히야:
관심 없습니다. 요즘 호마야니 가문 일만 해도 머리가 아프거든요
데히야:
참, 오르모스 항구에 가게 되면 조심하도록 해. 그곳에 있는 일부 도금 여단은 수메르성만큼 규칙을 잘 지키지 않으니까
데히야:
심지어 「적왕을 위해 수메르를 되찾자」라고 외치고 다니는 극단적인 여단도 있는데, 요즘 세력이 급속도로 강해져서 어르신도 골치 아파하시거든
아스판드:
흥, 사막의 적왕이 죽은 지 이미 수천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부활이니 뭐니 이상한 소문이나 퍼뜨리고 다닌다니, 정말 어이가 없지
데히야:
모두가 어르신 같지는 않잖습니까. 어떤 사막 주민들은 오래전에 황야를 떠났어도 아직까지 자신의 신을 원하니까요
데히야:
여행자, 내가 줄 수 있는 정보는 대충 이 정도야
페이몬:
두 사람 다 정말 고마워
페이몬:
수메르성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이게 끝인 것 같아. 이제 오르모스 항구에 가보자
데히야:
아가씨는 화신 탄신일에 두 사람과 만나길 기대하고 있어. 그날 꼭 와!
데히야:
좋아, 그럼 화신 탄신일 때 보자고

화려함 속에서 사라진 물건
아카데미아에서 잃어버린 물건이 신과 관련됐다는 걸 알게 된 여행자와 페이몬은 바로 오르모스 항구로 향하는데…
오르모스 항구로 가기
라마:
구경들하고 가세요! 최고의 공예로 만들어진 전통 향신료가 있습니다!
푸리아:
하하하, 좋아! 항상 우리 가게에 와줘서 고맙네
자얀트:
거짓말이 아니라 도금 여단 사람들이 싸우느라 30인단 말은 듣지도 않는다니까. 혹시 그거 알아?
페이몬:
우와, 정말 시끌벅적하네. 역시 수메르에서 가장 큰 항구는 달라. 근데 데히야 말을 들어서 그런지 여기 사람들은 다 위험해 보여…
페이몬:
슬슬 조사를 시작하자
페이몬:
아카데미아가 「신」에 관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건 알지만 다른 정보는 하나도 모르잖아
페이몬:
아스판드가 학생인 척 하고 정보를 알아보라고 해서 방금 허공을 통해 알아봤는데, 오르모스 항구에 아카데미아의 연구 시설 같은 건 없었어
페이몬:
만약 아카데미아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학생인 척 조사를 하면 더 수상하지 않을까?
페이몬:
응, 시장이 이렇게 북적이는 걸로 봐서 매일 많은 사람들이 오갈 거야. 이 근처에서 한번 알아보자
길가의 행인에게 정보 묻기
엘함:
어서 와, 뭐 찾는 거 있어?
페이몬:
사장님, 뭐 좀 물어볼게. 평소에 오르모스 항구에 학생들이 있는 편이야?
엘함:
후후, 물론이지. 특히 일 년 중 지금이 가장 많아. 수메르성에서 곧 졸업인 학생들이 여기 와서 기분 전환을 하거든
엘함:
학생들한테 들은 얘기가 꽤 있는데, 아카데미아에 입학하고 졸업하는 것만 해도 엄청 어렵대. 연구원이 되기 위해 그곳에 남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엘함:
여기는 경치도 좋고 분위기도 아카데미아보다 엄격하지 않거든. 이곳에 있으면 행운이 찾아와 학업이나 연구가 순조로워진다는 말도 있어
엘함:
저기, 저기 있는 사람들도 아카데미아 학생이야
엘함:
며칠 전에 왔을 때부터 표정이 굳어있었어
엘함:
이래서 장사하는 게 더 편하다니까, 허공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만 있으면 편하게 지낼 수 있는데
페이몬: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가서 엿들어보자
아카데미아 학생의 대화 엿듣기
시드후:
후, 큰일이야. 쓸모 있는 정보는 하나도 못 얻었어. 요즘은 길거리에 도금 여단 사람도 많이 서 있어서 무섭다니까
반디:
최근 오르모스 항구에 있는 몇몇 도금 여단끼리 알력 싸움이 심해졌어. 단독 행동을 할 때는 그들이 모여있는 곳은 최대한 피해야 해
반디:
특히 「적왕」이나 「복수」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돼. 취사청도 상대하기 꺼린다던데. 이름이 아흐… 뭐라고 하더라?
쿠다리:
「아흐마르의 눈」이야. 실은 오늘 소식을 하나 들었는데 그 여단한테 우리가 찾는 「물건」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해
시드후:
뭐라고?
쿠다리:
몰랐어?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에도 이 물건을 거래하는 사람이 많잖아
쿠다리:
그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긴 하지만 학생들은 심하게 배척하지 않아. 아마 학생들이 원하는 물건은 대부분 필요 없어서 그런 것 같아. 신분만 밝히면 협상의 여지는 있어
쿠다리:
그 여단 사람은 디아파르 식당에서 자주 출몰한다고 해. 50만 모라면 원하는 정보를 살 수 있다고 들었어
시드후:
잠깐… 50만?! 정보값만 50만이면 물건은 절대 못 사는 거 아니야? 후우, 큰일이야. 이걸로 졸업하기는 글렀잖아
쿠다리:
그건 아직 몰라. 우리 연구는 마이너하잖아. 과연 그런 까다로운 지식을 우리 말고 살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비싸진 않을 거야
시드후:
일리 있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길잡이를 찾는 거야. 우리끼리 돈 모아서 한번 알아볼까?
페이몬:
와, 정말 수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그런 까다로운 지식을 우리 말고 살 사람이 있을까」라니. 「지식」이 살 수 있는 거였어?
페이몬:
이제 어떻게 할 거야?
페이몬:
뭐? 근데 정보를 사는데 50만 모라가 필요하다잖아! 진심이야?
페이몬:
윽… 그래, 마음은 아프지만 네가 그렇게 말하니 마음이 좀 놓이네. 시도는 해보자
디아파르 식당으로 가기
페이몬:
그들이 말한 식당이 바로 여기인 것 같아
페이몬:
일단 자리에 앉아서 그들이 말한 사람들이 있는지 찾아보자
자리를 잡고 앉은 뒤 도금 여단이 오길 기다리기
앉아서 잠시 기다린다…
에이멘:
아, 두 분 오셨군요. 어서 앉으세요
타리크:
그 녀석들 주제에 두목한테 도전한 건가? 우리가 적왕님의 힘을 되찾으면, 두목께서 그 녀석들을 제일 먼저 손봐줄 거야
투마르트:
놈들은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우리의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카라칼단 녀석들이잖아. 이번에 돈을 많이 준비했던데 절대 방심하면 안 돼
타리크:
카라칼단은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회주의 녀석들이지. 기회를 틈타 한 건 하려는 녀석들을 어떻게 두목이랑 비교해?
투마르트:
맞아, 두목이 얼마나 독실하신데. 이번에는 분명 그 힘을 이용해 신을 맞이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적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거 보니 우리가 찾는 사람이 맞는 것 같아
타리크:
흥, 절대 룩카데바타 그 배신자와 그녀의 백성들을 용서할 수 없어! 적왕님이 수메르에 복수를 할 때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다 벌 받을 거야
페이몬:
나도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 기회가 있으면 한번 물어보자
도금 여단 사람에게 정보 묻기
타리크:
음? 너희들은 누구지, 무슨 일이야?
타리크:
학생? 하, 아카데미아 학생이 왜 수메르성에 안 있고 오르모스 항구에 온 거지?
여행자:
「물건」에 대한 정보를 좀 얻고 싶어요
타리크:
허허, 제법이네. 돈은 충분해?
페이몬:
(윽… 모라가 아깝지만 지금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잖아…)
타리크:
후후, 자, 이 종이에 「상인」의 주소가 적혀있으니 원하는 거 있으면 직접 가서 골라. 음? 왜 안 가는 거야?
여행자:
물어보고 싶은 게 남아서요
페이몬:
맞아, 방금 적왕…님이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실은 우리가 거기에 관심이 좀 있거든. 그야… 우린 고고학을 배우는 학생이니까!
타리크:
…후후, 좋아. 돈도 시원하게 냈겠다, 그 정도는 알려주지
타리크:
너희들도 봤다시피 우린 아흐마르의 눈 소속이야. 적왕님의 충실한 신도이지
타리크:
왕년에 적왕님이 사막에 위대한 국가, 즉 우리의 고향을 세우셨어. 그곳은 지금의 수메르보다 훨씬 발전된 곳이었지
타리크:
적왕님은 전혀 손색이 없는 「지혜의 신」이셨지. 하지만 아쉽게도 적왕님이 신뢰하던 녀석이 배신을 했고 「지혜의 신」이라는 칭호도 그녀가 빼앗아 갔어
페이몬:
그 말은 그러니까…
타리크:
맞아, 룩카데바타 짓이야! 그 염치없는 녀석이 적왕님의 문명을 파괴했고 우리 선조들은 어쩔 수 없이 원수 발밑에 있는 이곳으로 도망 왔어
타리크:
게다가 그 녀석은 아카데미아 사람들과 함께 과거의 진실을 숨기고 자신을 너그럽고 자애로운 모습으로 포장했어. 흥, 정말 역겨운 녀석이지
타리크:
하지만 적왕님은 정말로 죽은 게 아니야. 사막에서 누군가, 적왕님이 부활하고 있다는 신탁을 받았거든
타리크:
우리는 우리의 신을 맞이하게 될 거야. 때가 되면 배신자의 신도들과 자신의 신을 잊은 사막 주민은 빚을 갚게 되겠지
타리크:
너희들도 두렵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적왕님을 섬기라고, 하하하
타리크:
흥, 그 일에 대해서 아카데미아 사람한테는 해줄 말 없으니 여기까지만 하지
이때, 낯선 사람이 여행자 일행을 불러세운다
알하이탐:
잠깐, 너희들 저 녀석에게 속은 거야
페이몬:
뭐?
타리크:
또 너야? 아카데미아의 미치광이?
알하이탐:
그래 맞아. 전에도 말했듯이 나랑 앉아서 조용히 이야기할 생각 없으면 난 너희를 계속 귀찮게 할 거야
알하이탐:
잘 들어, 방금 그가 준 주소는 가짜야. 그들이 이곳저곳 떠벌리고 다니는 「물건」에 대한 정보는 사람들을 속여서 자기 구역으로 보내려는 수법이지
알하이탐:
자신들의 구역에 들어가면 네가 「물건」을 사려했던 증거를 남긴 다음, 가지고 있는 모든 모라를 내놓으라고 협박할 거야
타리크:
입 다물어, 알하이탐! 매일 우리 장사를 방해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
알하이탐:
그날 말했잖아. 너희 두목이랑 조건을 협상하고 싶다고
타리크:
우리 두목도 말했잖아, 너랑 협상할 조건은 없다고!
알하이탐:
전에 그렇게 말했어도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
타리크:
내가 힘으로 해결하게 만들지 마! 아카데미아 사람을 건드리면 수습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넘어가지만, 너 같은 미치광이는 말이 다르지
알하이탐:
「무력」으로 대화하는 게 너희들이 원하는 거라면, 좋아 받아들이지. 마신들도 전쟁으로 티바트 소유권을 결정했으니까
알하이탐:
대화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너희들 장사 몇 번 망치는 걸로 끝나지 않을걸?
알하이탐:
너희 도금 여단 얼굴에 먹칠을 해주지——너희들은 체면을 중시하잖아
알하이탐:
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너희 두목은 내 앞에 나타날 수밖에 없어. 그때가 되면 돌이킬 수 없을 거야
알하이탐:
한 가지 더 제안하자면, 오늘 있었던 일을 곧이곧대로 너희 두목한테 전하는 게 좋을걸? 안 그러면 나중에 너희만 손해일 테니까
타리크:
지금 무슨 소리를——
알하이탐:
내가 했던 말 중 지키지 않았던 말이 있는지 잘 생각해 봐
투마르트:
형님, 저 미치광이가…
타리크:
좋아… 그렇게 죽고 싶다면 일주일 뒤 오후 4시에 파로스 등대 앞 다리에서 만나지. 나중에 봐달라는 소리 하지 마!
알하이탐:
잠깐, 저 둘의 50만은 두고 가야지
타리크:
흥
도금 여단의 사람이 돈주머니를 두고 떠난다
에이멘:
아이고, 저분들을 화나게 했으니 가게 장사는 이제 어떻게 합니까? 게다가 방금 그 테이블 계산도…
알하이탐:
사장님, 최근 가게에 종업원이 많이 줄었던데, 보나 마나 학생들한테 소문을 뿌리러 간 거겠죠?
에이멘:
아, 그건…
알하이탐:
저런 놈들과 장사하면서 이런 간단한 질문 하나도 답을 못 하는 겁니까? 입막음 비용으로 밥 한 끼 정도면 싼 거죠
페이몬:
방금 그 사람 도대체 뭘 한 거지? 도금 여단 사람들이 돈을 두고 도망갔잖아…
페이몬:
게다가 아는 것도 엄청 많아 보이던데, 어서 따라가 보자!
페이몬:
저기 저 방향으로 갔어. 어서 따라가자!
알하이탐 따라잡기
페이몬:
잠깐만! 너 이름이 알하이탐이었지?
알하이탐:
무슨 일이지?
여행자:
아까는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알하이탐:
신경 쓰지 마. 내 타깃은 그 녀석들이었고, 너희들이 기회를 만들어줬으니 서로 빚진 건 없어
알하이탐:
한 가지 충고하자면 그 녀석들을 멀리하는 게 좋을 거야. 너희들의 모라를 얻지 못했으니 또 와서 귀찮게 굴지도 몰라
알하이탐:
그럼 이만
페이몬:
잠깐만 기다려, 아직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단 말이야
페이몬:
방금 녀석들 앞에서 사기극을 파헤친 거 보면 그 「물건」에 대한 진짜 정보를 알고 있는 거 같은데, 맞지!
알하이탐:
너희들은 누군데 그 일에 대해 알아보는 거지?
여행자:
저희는 아카데미아 학생이에요
알하이탐:
학생? 그 녀석들이 너희에게 「장사」를 한 건 너희들의 헛소리를 믿어서가 아니란 걸 알아 둬
페이몬:
음? 아, 맞아! 한 실력 하지! 무력으로 대화한다고 했지? 우리가 도와줄게
알하이탐:
됐어, 신의 눈도 없어 보이는데
페이몬:
신의 눈은 없지만 원소의 힘은 사용할 줄 알거든! 아니면 우리가 무턱대고 그 아… 아흐 뭐시기 한테 정보를 물으러 갈 리 없잖아
페이몬:
오늘 녀석들 기세를 보아하니 다음번에 만날 때 우르르 몰려올 것 같던데. 널 도와줄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우릴 데려가면 손해 보진 않을 거야!
알하이탐:
음…
페이몬:
음…
알하이탐:
좋아, 나쁠 것 없지. 그 물건을 파는 상인을 찾는 거지? 종이랑 펜 있으면 주소 하나를 적어줄 테니 한번 찾아가 봐
알하이탐:
그럼 약속한 시간에 그 다리 밑에서 보자고. 너희들이 안 와도 큰 상관은 없지만
페이몬:
저기… 상인의 정보까지 알려줬는데 기왕이면 그 「물건」이 도대체 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알하이탐:
물건이 뭔지도 모르면서 50만을 냈다고?
알하이탐:
뭐, 네가 정말 싸움을 잘하면, 녀석들이 본모습을 드러낼 때 충분히 무력으로 답을 찾을 수 있겠지
알하이탐:
물건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걸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건 아닐 거고. 얼마나 조사했는지 알려줘. 그래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까
페이몬:
그 물건이 아카데미아와 연관이 있고 도금 여단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그걸 찾고 있다고 알고 있어. 음, 그리고…
여행자:
그건 일종의 「지식」인 것 같아요
알하이탐:
그 정도면 얼추 비슷해. 지금은 너희가 물건을 실제로 못 봐서 정보들을 조합하지 못하는 것뿐이지
알하이탐이 이상한 물건을 보여줬다가 빠르게 다시 집어넣는다
알하이탐:
이게 너희들이 찾고 있는 그 「물건」이야
페이몬:
아, 제대로 못봤어…. 이 장식품 같은 건 어디에 쓰이는 물건이야?
알하이탐:
「항아리 지식」이라는 건데 간단히 말해서 일종의 용기라고 보면 돼. 일정량의 특정 지식을 저장할 수 있거든. 소형 허공인 셈이지
알하이탐:
자신의 허공 단말기와 연결하면 누구든지 저장되어 있는 내용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어
여행자:
누구든지요?
알하이탐:
그래, 누구든지. 허공처럼 복잡한 규칙도 없고, 엄격한 심사 과정도 없어, 조건 없이 정보를 알려주지
페이몬:
우와, 정말 대단해 보여…
알하이탐:
편리하고 무해한 지식 베이스라고 보면 돼. 하지만 수메르에서 이 물건을 개인적으로 소유하거나 거래하는 건 불법이야
알하이탐:
이 물건은 학자들이 세계수에서 얻은 지식을 허공에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졌어. 사용하고 나면 즉시 파기해야 하지
알하이탐:
하지만 엄격하게 관리해도 운 좋게 파기되는 운명을 피하는 항아리 지식이 있어. 허공이 설계한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걸로 운명을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알하이탐:
최근 몇백 년 동안 아카데미아에서 유출된 항아리 지식은 내용이 뒤죽박죽이야. 진짜 가치 있는 물건은 오르모스 항구에서 도금 여단의 돈벌이 수단이 되었어
알하이탐:
도금 여단이 쓸모없다고 여기는 항아리들은 일반인과 아카데미아의 운 없는 학생들에게 가끔 도움을 주는 정도지
알하이탐:
자, 내가 설명해 줄 건 이 정도뿐이야
알하이탐:
너희들의 진짜 목적은 거기에 있었군
여행자:
그것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요
알하이탐:
우리의 거래로는 그 질문에 답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알하이탐:
포기를 안 하는 건가…. 좋아, 그럼 조용한 곳으로 장소를 옮기자고
알하이탐과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서 계속 대화하기
알하이탐:
여기가 좋겠군. 아카데미아에서 잃어버린 항아리 지식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내 부탁 하나를 들어줘야겠어
여행자:
무슨 일인데요?
알하이탐:
사람을 한 명 찾아줬으면 해. 도리라고 하는 여행 잡화 상인이야
알하이탐:
쓸모없는 항아리 지식만 가진 잡상인과는 다르게 그 상인은 항상 좋은 물건을 구해 와. 이익을 챙길 수 있다면 안 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라고 해
알하이탐:
하지만 거래하는 물건이 대부분 아카데미아 규정에 맞지 않아서 아카데미아 사람들을 비교적 경계하는 편이야
알하이탐:
난 그 상인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같아. 그쪽 정보원과 만난 적이 있는데 나와의 거래를 얼버무리려 했거든
알하이탐:
도리의 손님이 되어서 신임을 얻어봐. 그게 협상의 조건이야
페이몬:
왜 우리 보고 그 사람을 만나라고 하는 거야?
알하이탐:
일을 성사시키기 전에는 더 이상 질문할 자격이 없어
페이몬:
윽… 알겠어.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데?
알하이탐:
너희들은 수메르에 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이니까 도리가 너희들을 안전한 고객으로 생각할 거야. 정보원의 주소와 접선 암호를 알려줄게
알하이탐:
하지만 암호 외에 추가 요구가 있을지 없을지는 나도 몰라. 그건 너희들이 알아서 잘 해결해 봐
페이몬:
와, 조금 긴장되는데…
알하이탐:
중요한 건 도리를 만난 후야. 그 녀석은 모라 냄새를 정말 잘 맡거든. 상품을 보는 안목도 뛰어나서 안목이 좋은 고객만 좋아해
알하이탐:
너희들에게 자금을 준비해 줄 테니, 가장 괜찮아 보이는 물건을 구매해서 도리의 마음을 사로잡아봐
페이몬:
하지만 항아리 지식은 처음이라서 어떻게 골라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데, 짧은 시간 안에 감정할 방법이 있을까?
알하이탐:
그건 그래…. 혹시 「원소 시야」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어?
여행자:
사용할 줄 알아요
알하이탐:
흠, 의외네. 널 너무 과소평가했나 보군. 그 능력이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알하이탐:
여기 항아리 지식이 두 개 있는데 품질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겠어?
페이몬:
음… 내가 보기엔 완전히 똑같은데
알하이탐:
원소 시야로 한번 확인해 봐
페이몬:
어떻게 됐어, 뭐 좀 보여?
알하이탐:
소문으로만 전해지는 방법이야. 「더 많은 가치」가 있는 항아리 지식은 원소 시야로 봤을 때 더 밝은 빛을 띤다고 해
알하이탐:
지식이 풀 원소의 근원인 세계수에서 왔기 때문이지. 지식의 힘이 강할수록 풀 원소의 색이 더 강하게 나타나
알하이탐:
하지만 그중에는 강한 원소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 유용하게 쓰이는 지식이 아니라 가치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경우도 있어
알하이탐:
감정을 쉽게 하는 꼼수지만 도리의 신임을 얻기에는 충분할 거야
페이몬:
정말 신기한 방법이네…
알하이탐:
자, 정보원 위치와 접선 암호는 이 종이에 적어뒀어. 이건 항아리 지식 구매 자금이야
알하이탐:
모라를 아끼지 마. 도리의 환심을 사려면 이 정도 지출은 있어야 하니까. 남는 모라는 너희들이 가져도 좋아
알하이탐:
항상 조심해. 요즘 일부 풍기관이 오르모스 항구에 왔다고 하던데, 그들에게 잡히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거야
페이몬:
「풍기관」?
알하이탐:
아카데미아 소속의 감독관들이야. 항아리 지식의 불법 거래를 감시하기도 하지. 말했듯이 항아리 지식을 소유하거나 거래하는 건 아카데미아에서 금지되고 있거든
알하이탐:
냄새를 잘 맡는 녀석들이니 한번 찍히면 큰일이야. 그러니 손 떼려면 지금도 늦지 않았어
알하이탐:
좋아. 만약 도리와의 거래가 성사되면 위칼라 상인 여관으로 날 찾아와. 그때부터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알하이탐이 준 종이에 도리의 정보원이 구시가지에 있다고 적혀있어. 직업은 상인이래
페이몬:
종이에 적힌 대로 접선을 시도해 보자
도리의 정보원과 만나기
라티쉬: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티쉬:
후후, 정말 독특한 입맛을 가지셨군요. 하나도 달지 않은 향신과는 있지만 노점에는 진열해두지 않죠. 사람을 시켜 가져오라 하겠습니다
페이몬:
종이에 적힌 거랑 똑같아. 첫 단계는 성공이네
라티쉬:
라우낙, 손님 두 분이 하나도 달지 않은 향신과를 찾으시니 바로 창고로 안내해 드려
라우낙:
알겠습니다. 두 분 절 따라오시죠
라우낙과 함께 창고로 가기
라우낙:
두 분 복장이 정말 독특하시군요. 최근에 수메르 장미를 단 손님은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페이몬:
잠깐만, 생각해보니까…. 「수메르 장미」의 뜻은 일반 상품이었던 것 같아
페이몬:
네가 잘못 봤겠지, 우리는 분명 애도의 꽃을 달고 있는걸
라우낙:
이런, 제가 잘못 봤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페이몬:
후… 깜짝이야, 이런 돌발 질문을 하다니!
라우낙:
창고는 저 앞에 있으니 절 따라오세요
라우낙과 대화하기
라우낙:
손님, 물건을 받기 전에 몇 가지 확인할 게 있습니다
라우낙:
오늘 물건이 손님 생각보다 적을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에 쥐들이 향신과를 다 물어갔거든요
라우낙:
하하, 감사합니다. 나중에 더 좋은 물건이 있으면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라우낙:
두 분 다 예사 분이 아니시군요. 이번에는 먹으면 어지러워지는 걸 골라봤는데, 어떤가요?
페이몬:
그렇게 대답하는 게 맞는 것 같아. 하지만 어지럽고 이명이 들리는 향신과라니, 정말 끔찍해
라우낙:
향신과는 수메르성의 포장 방식으로 해드릴까요, 오르모스 항구 방식으로 해드릴까요?
라우낙:
오, 정말 저희 체면을 살려주시는군요. 신경 써서 포장해 드리겠습니다
라우낙:
손님, 정보가 확인되었습니다. 도리 씨가 앞에서 기다리고… 이런! 풍기관이다. 어서 도망치세요!
페이몬:
뭐? 풍기관? 어디? 알하이탐이 풍기관한테 잡히면 큰일 난다 했는데, 빨리 도망가자!
페이몬:
이곳을 잘 모르니 저 정보원을 따라 도망치자!
라우낙과 함께 도망치기
페이몬:
저기로 도망갔어!
라우낙과 함께 도망치기
페이몬:
저기 봐, 저기 있어!
라우낙과 함께 도망치기
???:
이봐, 머리깃 호랑이를 피하는 거면 이쪽이야 이쪽!
페이몬:
저것도 암호인가 봐! 목소리는 오른쪽 건물 뒤편에서 났어!
목소리의 주인 찾기
도리:
여기야. 더 이상 도망가지 않아도 돼
페이몬:
방금 네가 우리를 불렀구나. 근데 여기 정말 안전한 거 맞지? 이제 도망 안 가도 돼?
라우낙:
도리 씨, 이 두 분은 향신과를 사러 온 손님입니다. 안내를 마쳤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도리:
그래, 수고했어!
페이몬:
뭐, 뭐라고? 네가 도리야? 엄청 무섭게 생긴 대장일 줄 알았는데…
도리:
이봐, 멍청한 정령 주제에 뭐라는 거야, 내가 안 무섭게 생겼어? 거래를 없던 걸로 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구
도리:
근데 너희들 방금 반응 속도가 괜찮았어. 정보원도 찾아냈고 눈치도 제법 빨랐지. 어라, 수배범이였거나 도둑질을 꽤 많이 했나 보네?
페이몬:
우리를 칭찬하는 건가? 뭔가 이상한데
도리:
돈은 있지만 체력이 달리는 녀석들은 풍기관한테 잡히기 쉬워서 우리 같은 소규모 장사를 하는 모범 시민에게 민폐라고, 안 그래?
도리:
그래서 난 너희 같은 손님들을 더 환영해
도리:
너희 둘은 이곳이 처음이겠지만 상관없어, 이것저것 캐묻지 않을게. 손님이 항아리 지식으로 집 기둥을 장식한다 해도 난 전혀 개의치 않아
도리:
너희한테 반짝이고 둥근 모라만 있으면 우린 친구야
여행자:
물건을 좀 보여줄 수 있어?
도리:
오호! 그럼 그럼. 마음껏 골라봐——읏챠!
페이몬:
(와, 항아리 지식이 엄청 많잖아! 윽… 이 양 좀 봐, 풍기관에게 잡히면 정말 큰일 나겠어)
도리:
어때, 어떤 상품을 원해? 손님이 상품을 사는 이유는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내가 추천은 해줄 수 있어
도리:
이것 좀 봐, 「츄츄족의 사회학 의식 형태와 변증적 분석」, 티바트에 단 세 명만 연구를 해서 엄청 희귀하지! 특가로 35만 모라만 받을게!
페이몬:
(이렇게 이상한 지식을 정말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도리:
아니면 「마신 전쟁 초기의 티바트 각국 건축 양식과 건설 방식」 이것도 괜찮아
도리:
이것만 있으면 고대 건축 복원 마스터가 될 수 있어. 어느 나라를 가도 고수익 직업이 보장되지!
페이몬:
(음, 이건 정말 유용한 지식이네)
도리:
이건 흥정 없이 200만 모라야
페이몬:
으아, 엄청 비싸!
도리:
물론 너희가 직접 골라도 상관없고. 구체적인 내용과 가격은 항아리 밑에 적혀있어
페이몬:
(좋아, 그러면 알하이탐이 알려준 방식을 써보자)
여행자:
이걸로 할게
여행자:
이것도
여행자:
그리고 이것도
도리:
아… 안목이 정말 좋네
노점에서 항아리 지식을 많이 고른다…
페이몬:
됐다, 이번에는 일단 이 정도만 할게
도리:
이야, 안목이 뛰어나고 손도 크잖아. 정말 십 년… 아니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훌륭한 친구야
도리:
특별 행사로 10만 모라만 더 쓰면 100만 모라 가치의 항아리 지식 하나를 더 고를 수 있어!
페이몬:
뭐라고?
페이몬:
이봐, 들었어? 10만 모라만 더 내면 100만 모라 짜리 항아리 지식을 고를 수 있대!
페이몬:
방금 우리가 산 항아리 지식은 다 50만 모라부터 시작인데, 10만 모라를 더 쓰고 100만 가치의 항아리를 얻으면 엄청 이득 아닌가?
페이몬:
잘 생각해 봐. 우리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어렵게 구한 이 항아리 지식들은 다 알하이탐 거잖아
페이몬:
항아리 지식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구. 이렇게 대단한 물건을 한번 써보고 싶지 않아?
페이몬:
그러지 말고~ 알하이탐이 준 경비도 딱 10만 모라 정도 남았잖아. 이 돈으로 너한테 도움이 되는 물건을 찾아보자. 도리, 여기 10만 모라 더 낼게
도리:
좋아, 그럼 여기 있는 항아리에서 하나를 골라봐
페이몬:
잠깐만, 우리 마음대로 고르는 거 아니었어? 저기 있는 것 고르면 안 돼?
도리:
에이, 여기 이렇게 많은데? 모두 100만 모라의 가치가 있다구. 너희라면 마음에 드는 항아리를 고를 수 있을 거야. 그럼 천천히 골라봐
페이몬:
안 좋은 예감이 들어…. 원소 시야로 한번 확인해 볼래?
페이몬:
어때?
여행자:
밝기는 다 비슷한 것 같아
페이몬:
그러면 가치는 다 비슷하다는 소리야?
페이몬:
흠, 어차피 돈도 냈는데 너한테 유용한 물건이 있는지 찾아보자
페이몬:
「수메르 전통 양조 입문」, 「향신료 재배 방법」, 「고대 룬 문자 종합」… 어, 이것 좀 봐, 「한손검 전투 기술·8」!
페이몬:
앞에 일곱 개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이걸로 하자!
페이몬:
우리 이걸로 할게
도리:
오케이~ 며칠 뒤에 새로운 물건을 들일 거니까 또 찾아와줘! 항아리 지식 외에도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최대한 만족시켜줄게!

눈앞으로 다가온 목표
약속대로 도리의 신임을 얻었으니 이제 알하이탐과 「본론」을 말할 차례다
위칼라 상인 여관으로 가서 알하이탐 찾기
페이몬:
도리랑 거래를 잘 마쳤으니 위칼라 상인 여관으로 가서 알하이탐을 찾자
페이몬:
이제 아카데미아가 도대체 뭘 잃어버렸는지 알려주겠지
알하이탐:
왔어? 표정을 보니 일을 잘 마무리했나 보네
페이몬:
와, 여기 아카데미아 사람들이 엄청 많잖아. 왜 이런 곳에서 만나자고 한 거야?
알하이탐:
위칼라 상인 여관은 아카데미아에서 관리하고 있으니 아카데미아 사람이 있는 게 당연하지. 나도 형식적으론 오르모스 항구에 공무를 수행하러 온 거야
페이몬:
정말 대담하구나…
알하이탐:
긴장하지 마, 여기 있는 사람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주제에 관심도 없으니까. 풍기관이 이곳에 올 일도 없고. 자, 도리를 만난 것부터 말해봐
알하이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구매한 항아리 지식을 건네준다…
페이몬:
알하이탐, 네가 시킨 일을 다 했으니 너도 이제 아카데미아가 잃어버린 항아리 지식에 대한 정보를 알려줘도 되지 않아?
알하이탐:
그전에 하나만 묻고 싶은 게 있어. 왜 그 물건을 찾는 거지? 물론 대답 안 해도 상관없어
페이몬:
응, 여행자는 지혜의 신을 만나서 물어볼 중요한 일이 있거든. 수메르에 온 지도 꽤 됐는데 아직 만날 방법을 못 찾았어
페이몬:
그러다가 아카데미아가 어떤 물건을 잃어버렸는데 그 물건이 「신」과 관련이 있다고 들었어. 그래서 혹시나 해서 찾기 시작했지
알하이탐:
방향은 얼추 제대로 잡은 것 같네
알하이탐:
얼마 전에 아카데미아가 사막에서 「신의 항아리 지식」이라는 물건을 잃어버렸어. 그걸 사용하면 신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해
페이몬:
와, 그런 게 있다고? 그걸 찾으면 풀의 신을 찾는 방법뿐만 아니라 네 동생의 행방도 알 수 있는 거 아니야?
알하이탐:
그렇게 대단한 물건일지는 의문이지만, 그 물건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야. 지금 오르모스 항구에 있지
페이몬:
정확히 어디 있는데?
알하이탐:
그게 우리가 해결해야 할 다음 과제야
여행자:
설마 당신도 그걸 찾고 있나요?
알하이탐:
부정은 하지 않을게. 「신의 항아리 지식」이 궁금해서 연구하고 싶거든
알하이탐:
물론 오르모스 항구의 도금 여단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 워낙 진귀한 물건이라 그 지식을 이용해서 엄청난 힘과 부를 가질 수 있을 거야
알하이탐:
최근에 몇몇 여단이 그 물건의 소유권을 쟁탈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승자가 나오지 않았어
알하이탐:
내 개인적인 재력과 연줄로는 그들과 경쟁이 안 되거든. 이런저런 방법을 써서 몇몇 여단과 겨우 협의를 맺었지
알하이탐:
내가 신의 항아리 지식을 소유하지 않는 대신 내게 연구할 기회를 준다는 조건으로 말이야. 내가 그것을 연구해내면 놈들한테도 이득이니까
알하이탐:
하지만 도금 여단에도 협상하기 어려운 상대가 있어. 아흐마르의 눈처럼 말이지
알하이탐:
그 사람들은 신의 항아리 지식에 적왕의 힘이 있다고 믿고 있어. 적왕을 세상에 다시 나타나게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이지. 아카데미아 사람이 적왕의 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야
페이몬:
너랑 협력하기 싫어한다고 해서 그 녀석들을 계속 못살게 군 거야?
알하이탐:
그래. 아흐마르의 눈은 자금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것을 얻고자 하는 결심이 아주 강해. 충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각종 비열한 방법으로 모라를 모으고 있어
알하이탐:
그래서 난 놈들의 장사를 방해해서 어떻게든 나와 협상하게 하려는 거고
알하이탐:
신의 항아리 지식 비밀 거래는 아마 요 며칠 사이에 진행될 거야. 여단은 각자 값을 부르고, 물건은 몰래 승자에게 넘어가겠지
알하이탐:
물건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풍기관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절대 신의 항아리 지식을 얻었다고 떠벌리고 다니지 않을 거야
알하이탐:
내가 신의 항아리 지식의 정확한 행방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그들과 한 협상은 수포로 돌아갈 테고
알하이탐:
가장 믿을만한 정보를 얻으려면 도리를 통해야 하는데, 난 그 방법을 쓸 수 없었어. 하지만 너희들이 있다면 말이 달라지지
페이몬:
그러니까 우리한테 도리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고 한 것도 그 물건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던 거야?
알하이탐:
맞아, 그렇게 생각해도 무방해. 하지만 너희들에게도 나쁠 건 없잖아
알하이탐:
모레 도리를 다시 찾아가서 신의 항아리 지식의 행방에 대한 정보를 사겠다고 해봐. 정보가 없다고 하면 며칠 뒤에 또 찾아가는 거야
알하이탐:
만약 신의 항아리 지식을 연구할 기회가 온다면 그 결과를 너희에게도 알려줄게. 보수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알하이탐:
좋아, 그럼 내일모레 보자고
페이몬:
알하이탐, 기다려봐! 실은 우리도 항아리 지식을 하나 샀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알하이탐:
항아리 지식을 쓰고 싶다고? 좋아, 사용법을 알려줄게
알하이탐:
아카데미아가 보는 곳에서 쓰기에는 좀 곤란하니 밖으로 나가는 게 좋겠어
야외로 가서 항아리 지식 테스트해보기
알하이탐:
음, 여기가 좋겠어. 너희들이 산 항아리 지식을 보여줘 봐
페이몬:
여기
알하이탐:
「한손검 전투 기술·8」… 음, 실전형 항아리 지식이네. 이런 유형은 보기 드물어. 대부분 도금 여단이 전투력을 올리기 위해 쓰거든
페이몬:
정말? 다행이다, 우리가 꽤 괜찮은 물건을 골랐나 봐
알하이탐:
이 물건이 쓸모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네 전투 상태를 테스트해줄게. 하지만 본래 실력이 출중하다면 큰 변화는 없을 거야
알하이탐:
비교 테스트를 해보자고. 이 항아리 지식을 사용하기 전후로 나누어서 두 번의 전투를 진행하는 거야…
알하이탐:
…허공 단말기로 네가 전투할 때의 각종 신체 지수를 측정해 줄게
알하이탐:
두 테스트의 체력 차이와 상대의 실력 차이 등의 요소는 내가 감안하고 계산해서 오차를 줄일 테니 걱정 마
페이몬:
와… 알하이탐, 너 아카데미아 우등생이지?
페이몬:
궁금한 게 있어. 넌 항아리 지식의 힘을 빌려야만 졸업할 수 있는 학생이 아닐 텐데, 왜 풍기관에게 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그걸 알아보는 거야?
여행자:
저도 궁금했어요
알하이탐:
학자의 행동이 이해 안 될 때는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보면 돼. 일종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지
페이몬:
음…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 같은데
알하이탐:
자, 이제 실험을 시작할까? 그냥 평소처럼 전투하면 돼
알하이탐과 대화하기
알하이탐:
좋아, 네 허공 단말기와 연결해서 데이터를 기록할게
알하이탐:
이제 이 항아리 지식을 사용할 차례야
알하이탐:
이걸 손에 들고 있으면 내가 연결하는 걸 도와줄게. 그러면 바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거야
알하이탐과 대화하기
여행자:
(머릿속에 빛이 번쩍이는 느낌이 든다…)
여행자:
(순간적으로 한손검으로 전투하는 여러 장면이 떠올랐고, 그 장면들이 자신의 오래전 기억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페이몬:
무슨 느낌이 들어?
페이몬:
그러니까 정말 효과가 있다는 말이네?
알하이탐:
좋아, 그럼 다시 한번 전투해보자고. 방금처럼 평소에 하듯이 하면 돼
알하이탐에게 테스트에 대해 물어보기
알하이탐:
이제 다시 한번 데이터를 기록할 거야
페이몬:
알하이탐, 어떻게 돼가고 있어?
알하이탐:
음, 너희들이 산 항아리 지식이 여행자의 전투 능력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어. 두 번째 전투에서 전체적인 능력 수치가 첫 번째 전투보다 0.073%나 올랐거든
페이몬:
잠깐만, 얼마가 올랐다고?
페이몬:
으으으, 너무해! 도리 그 악덕 상인이 우리를 속였어! 이 물건, 100만 모라는 무슨 10만 모라 가치도 안되잖아!
알하이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여행자가(이) 너무 강한 탓에 항아리 지식으로는 전투력 향상 효과를 볼 수 없어서 그럴 거야
알하이탐:
적어도 이번 실험을 통해 너의 상태를 좀 더 파악할 수 있게 됐어. 이제야 우리 거래가 수지 타산이 맞는 것 같군
알하이탐:
난 여관에 돌아가서 네 소식을 기다릴게. 이건 도리에게 정보를 알아볼 경비로 써. 그쪽에서 원하는 대로 주면 돼
이틀 후 아침 7시까지 기다리기
페이몬:
가자, 오늘은 도리에게 신의 항아리 지식의 행방에 대해 물어보자
도리에게 신의 항아리 지식의 행방에 대해 묻기
도리:
오, 손님 여기야 여기! 정말 빨리 찾아왔네. 이번에는 뭐가 필요해서 온 거야?
도리:
항아리 지식이든 다른 물건이든 말만 해. 반짝이는 모라만 있으면 내가 다 구해다 줄 테니까
페이몬:
도리, 우리가 원하는 건 다 구해준다고?
도리:
이런 이런,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항아리 지식만으로는 만족을 못 하는 것 같네? 어서 말해봐
여행자:
「신의 항아리 지식」의 행방을 알고 싶어
도리:
오… 호호호호, 역시 통큰 손님이 원하는 게 일반 항아리 지식일 리 없다고 생각했어
도리:
하지만 그 정보에 대한 가격은 만만치 않을 텐데?
도리:
내가 얼마나 어렵게 거래 현장에 들어갔는지 알아? 게다가 다른 사람이 내가 정보를 유출한 걸 알게 되면 난 곤란해질 수도 있다고
페이몬:
그런데 그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지? 그리고 어떻게 그 정보가 「마침」 너한테 있는 건데?
도리:
후후후… 왜냐하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값비싼 물건은 모두 나의 「상품」이 되거든. 수시로 동향을 파악해야 더 많은 장사를 할 수 있지
도리:
정보의 진위는 걱정할 필요 없어. 사진기로 거래 현장을 다 찍어서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거야
도리:
역시 통 크셔, 거래 고마워
도리:
돈을 지불했으니 정보를 말해줄게. 신의 항아리 지식은 어제 아흐마르의 눈의 두목 미쯔리의 차지가 됐어
페이몬:
아흐마르의 눈? 그 적왕을 섬기는 도금 여단 말이야?
도리:
오, 그 사람들을 잘 아나 보네?
도리:
아흐마르의 눈은 이 신의 항아리 지식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어. 그들은 그 안에 있는 힘이 적왕의 힘이라고 믿고 있거든
도리:
역시 신의 항아리 지식은 전에 봤던 것들과는 달랐어. 항아리에서 붉은빛을 내뿜더라고
도리:
내가 찍은 사진에 신의 항아리 지식이 선명하게 찍혀있어
페이몬:
정보 고마워, 도리
도리:
아니야, 너희처럼 안목 좋은 손님이 있어서 어제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껴지네. 앞으로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페이몬:
신의 항아리 지식에 대한 정보를 얻었어! 아흐마르의 눈 녀석들에게 넘어갔을 줄이야
페이몬:
어서 알하이탐을 찾으러 가자!
알하이탐에게 정보 알리기
페이몬:
알하이탐, 정보를 얻어 왔어!
알하이탐:
그래? 어떻게 됐어?
페이몬:
도리가 우리에게 거래 장면도 증거로 줬어, 이것 좀 봐!
알하이탐:
흠, 선명하게도 찍혔네. 도금 여단 거래 현장에 잠입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가까이서 찍다니 겁도 없군
알하이탐:
사진에 찍힌 사람이 바로 아흐마르의 눈의 단장 미쯔리야. 손에 있는 저 특별한 붉은색 항아리 지식이 「신의 항아리 지식」인 모양이네
알하이탐:
다음 주에 놈들과 「무력」으로 대화할 때 그걸 볼 수 있겠어
페이몬:
처음에는 왜 네가 아흐마르의 눈 녀석들을 도발하는지 몰랐는데, 어쨌든 네 목적을 달성한 것 같네
페이몬:
녀석들을 무찌르면 그쪽 두목과 잘 이야기해서 신의 항아리 지식을 좀 보여달라고 하자!
알하이탐:
고생했어. 너희는 그동안 좀 쉬어. 난 가서 준비를 좀 할게. 그들과 만나기로 한 날 오후 3시에 우선 이곳에서 만나자고
여행자:
좋아요, 그럼 그때 봐요
알하이탐:
그럼 난 먼저 가볼게
며칠 후, 아흐마르의 눈과 만나기로 약속한 당일…
페이몬:
알하이탐은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아, 왔다!
알하이탐:
오래 기다렸지, 이제 파로스 등대 앞에 있는 다리로 출발하자
페이몬:
응, 가자!
약속 장소로 가기
타리크:
알하이탐… 이 미치광이 녀석, 진짜 올 줄이야
알하이탐:
대화를 하자고 한 건 나야. 너희가 약속 안 지킬까 봐 걱정했는데 나름 신용은 있나 보군
알하이탐:
정말 장관이네. 나도 사람을 좀 불렀는데 괜찮지?
타리크:
허? 식당에서 본 녀석이잖아. 도와줬다고 보답하러 온 건가? 흥, 겁도 없군
타리크:
긴말하지 않겠다. 물고기 밥이 될 준비나 하라고. 다들 공격해라!
페이몬:
공격해온다, 다들 조심해!
아흐마르의 눈의 멤버와 「무력」으로 대화하기
movie
여행자 일행과 아흐마르의 눈 멤버 사이에 다툼이 생겼다. 싸움이 여행자에게 유리하게 끝나갈 때 즈음 마침내 광기 상태에 빠진 듯한 그들의 단장 미쯔리가 나타난다. 알하이탐은 미쯔리를 제압하기로 하고 잠시 뒤 아카데미아의 풍기관들이 미쯔리를 체포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다. 알하이탐은 미쯔리의 상태를 확인하는 틈을 타 신의 항아리 지식을 가져가고, 여행자 일행과 풍기관은 그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한다. 풍기관이 발광하는 미쯔리를 구속해 떠나려고 곁을 지나치는 순간, 여행자는 미쯔리가 「세상이… 날 잊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알하이탐과 대화하기
페이몬:
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저 덩치 녀석이 왜 갑자기 저 모습으로 변한 거지…
알하이탐:
아무래도 신의 항아리 지식을 이미 사용한 모양이야
페이몬:
저런 모습으로 변한 게 신의 항아리 지식 때문이라고?
여행자:
하이파시아가 말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페이몬:
학자들이 세계수의 지식을 얻을 때 신의 지식을 접촉하면 미칠 수도 있다는 그 이야기말이야?
알하이탐:
「숲속의 광언기」의 학자들이 미쳐버리는 상황이 많다고 들었어. 저 자의 모습을 보니 비슷한 상황 같아
알하이탐:
신의 항아리 지식이 신과 연관 있는 건 맞지만 소문처럼 신의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닌가 보군
알하이탐:
저 녀석이 방금 중얼거린 말 들었어? 「세상… 날 잊어…」 대체 무슨 말일까…
여행자:
(방금 한 그 말, 전에 세계수에서 들었던 말과 똑같아…)
페이몬:
풍기관이 저 사람을 데리고 가면 가지고 있는 신의 항아리 지식도 아카데미아가 회수해가겠지? 눈앞에서 목표물을 잃어버리다니 정말 아쉽네
페이몬:
신의 항아리 지식이 이렇게 위험할 줄 몰랐어. 함부로 사용하면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거잖아…
알하이탐: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오르모스 항구에 계속 있을 필요 없겠어. 우리의 협력 관계도 여기까지야
페이몬:
그나저나 계속 신의 항아리 지식만 신경 쓴다고 못 물어봤는데, 넌 아카데미아 사람이잖아. 혹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을 만나는 방법 알아?
알하이탐:
실은 나도 몰라.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수메르의 관리 체계와 동떨어져 있어서 평소에는 그 존재를 전혀 느낄 수 없거든
알하이탐:
게다가 아카데미아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허공이 있어서 학자들도 신과 직접 접촉할 이유가 없지…
페이몬:
후우, 작은 쿠사나리 화신은 정말 신비스러운 존재네
알하이탐:
나는 아카데미아로 갈 건데, 너희들은?
페이몬:
화신 탄신일이 코앞이니 수메르성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 며칠 동안 돌아다녔으니 휴식을 취하면 다시 기운이 날 거야
페이몬:
알하이탐, 그럼 여기서 그만 헤어지자. 안녕!
여행자 일행이 떠난 후, 알하이탐이 손에 넣은 「신의 항아리 지식」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알하이탐:
음… 「이 물건」을 먼저 처리해야 할까 아니면 윗분들에게 줄 보고서를 먼저 작성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