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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장 제1막

바람이 불면 돌아오는 학


경대옥각
요즘 리월항에 「군옥각 재건」에 대한 소식이 퍼지고 있다. 옥경대로 가서 응광에게 정확한 내용을 알아보자
옥경대로 가서 응광의 연설 듣기
응광:
오늘 여러분을 소집한 건 중요한 일을 선포하기 위해서입니다
응광:
이미 소문을 들으신 분도 있겠지만, 군옥각을 재건할 생각이에요
홍비:
군옥각 재건? 이건 정말 대공사인데…
창규: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었군. 어쩐지 얼마 전부터 건축 자재 가격이 폭등하더라니…
지성:
군옥각은 응광 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잖아, 이 줄만 잘 잡는다면…
홍비:
응광 님, 저희가 뭘 도우면 될까요?
응광:
조급해할 필요 없어요. 얼마 전 소식을 들은 자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고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을 보내왔어요
응광:
지금 여러분께 부탁할 일이 몇 가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응광:
이미 부지 선정을 완료했고 각종 건축자재도 준비되어 있지만, 아직 중요한 물품 세 가지를 못 구했거든요
응광:
「명하 부유석」, 「기묘한 코어」 그리고 「선가 부적」입니다
창규:
저… 외람되지만 부유석을 제외한 두 가지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응광:
크기가 그만큼 큰 부유석만이 「명하」라 불릴 수 있답니다. 이게 있어야 군옥각이 공중에 뜰 수 있죠. 기묘한 코어는 군옥각 내 기계구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요
응광:
선가 부적은 기계장치와 선인의 술법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니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응광:
비록 희귀한 것들이지만 여러분의 인맥과 능력이라면, 구하는 건 시간문제라 생각합니다
응광:
뭐든 신속성이 첫째죠. 효율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제가 좋은 가격으로 사들이겠다고 약속하죠. 재료를 먼저 구해온 세 분께는 제게 질문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응광:
어떤 질문이든 답해드리죠. 이 보상이라면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창규:
구하기 힘든 물건이지만, 리월항의 내년 계획을 알아낼 수만 있다면…
지성:
엄청난 사업을 할 수 있겠지. 응광 님에게 정보를 얻는다는 건 기회를 선점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홍비:
하하, 이런 우연이! 내가 얼마 전에 부유석에 관한 소문을 들었거든. 난 바빠서 이만!
창규:
젠장… 우리도 빨리 출발하자, 뒤처지면 안 되지!
페이몬:
군옥각 재건이라… 이런 중요한 일에 우리가 빠질 수 없지!
응광:
방금 내가 한 말 다 들었겠지? 어때? 관심 있어?
여행자:
정말 뭐든 물어봐도 돼요?
응광:
내가 알고 있는 건, 전부 사실대로 말해줄게
여행자:
(동생에 관한 일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페이몬:
정말? 난 응광의 비즈니스 비법을 묻고 싶어!
페이몬:
그럼 앞으로 여행하면서 더 이상 모라가 부족하지 않겠지!
응광:
하하, 물론이지. 다만 얼마나 많은 답을 할 건지는 너희 둘에게 달렸어
응광:
군옥각 재건을 위해선 아주 넓은 부지가 필요해. 우선 황금옥 밖 폐광에서 진행할 거야. 수집한 재료는 모두 그쪽으로 보내줘
응광:
난 다른 일이 있어서 같이 현장까진 못 가겠네. 도착하면 내 비서한테 연락해
응광:
늦지 않게 조심하렴. 모처럼의 기회를 뺏기면 안 되잖아
페이몬:
응광은 정말 바쁜 사람이야…. 우리도 서두르자
페이몬:
우선 옥경대를 빠져나갈까… 어? 여행자, 봐, 저기 분위기가 좀 묘한 것 같은데?
흉터쟁이 류 씨:
아가씨, 기질이 남다른 걸 보니, 이번 군옥각 재건에서 일등 하는 건 식은 죽 먹기겠군
흉터쟁이 류 씨:
우리한테 그 재료에 관한 정보가 있는데. 자, 같이 조용한 곳에서 얘기해 보자고…
???:
필요 없어
흉터쟁이 류 씨:
그런 말 말고. 이봐, 어디 가!
흉터쟁이 류 씨:
뭐 해, 빨리 안 따라가고!
강식:
아… 넵!
정보상과 낯선 여자의 다툼을 몰래 관찰하기
흉터쟁이 류 씨:
헤헤, 아가씨, 이젠 도망갈 곳이 없어 보이는군
흉터쟁이 류 씨:
안심해, 우리 나쁜 사람 아니야. 돈 좀 내면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서로 윈윈이잖아
강식:
형님, 느낌이 좋지 않아요. 이 사람 기질도 남다르고, 머리도 흰 게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흉터쟁이 류 씨:
뭐 어때? 모처럼 엄청난 사냥감이 나타났는데, 그냥 보내주면 도박으로 진 빚은 어떻게 갚게?
???:
그러니까, 너희 정보는 필요 없다고
???:
못 들었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해주지
흉터쟁이 류 씨:
후… 아가씨, 다 큰 어른이 상식이 이렇게 없어서야 되겠어?
여행자와 페이몬은 무슨 상황인지 바로 알아챘지만 아마 이런 일은 천암군의 관할인 것 같다
흉터쟁이 류 씨:
그쪽이 필요하든 말든 내 알 바 아니고, 순순히 우리한테 돈이나 넘기라고
???:
난…
흉터쟁이 류 씨:
변명하지 마! 너 돈 있는 거 내가 봤거든?
흉터쟁이 류 씨:
유리정에 가서 한상 가득 주문해 놓고 맛만 봤잖아
흉터쟁이 류 씨:
그러고는 신월헌, 만민당에 가서 간판 요리를 다 시켜 놓고 한 입씩만 먹고
흉터쟁이 류 씨:
부잣집 아가씨가 아니라면, 어떻게 그렇게 사치스러울 수 있지? 돈이 많으면 우리한테 좀 나눠줘도 되잖아!
???:
리월항에서는 싸우지 말라고 스승님이 당부하셨는데…
???:
됐어. 어쩌면… 이것도 운명이겠지
강식:
형님, 뭔가 이상해요…
흉터쟁이 류 씨:
뭘 쫄아, 우리가 정보 파는 게 불법도 아니잖아. 우리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바로 고발해 버리자고!
여행자와 페이몬이 천암군을 데리고 도착한다
정 씨:
어? 또 너희들이냐?
흉터쟁이 류 씨:
천암군? 천암군이 왜 여길… 네가 불렀냐? 쳇, 쓸데없이 참견은, 절대 가만 안 둬…
정 씨:
입 다물어! 감히 선량한 시민을 위협했겠다. 우리랑 좀 가줘야겠군!
흉터쟁이 류 씨:
아이… 화내지 마시고, 제가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백발의 여인을 에워싼 건달들이 천암군에게 끌려간다
???:
……
???:
…신학
페이몬:
신학?
신학:
내 이름이야
페이몬:
오오, 이름이 신학이구나! 난 페이몬이고, 여기는 여행자!
신학:
너희에 대해 들은 적 있어. 도와줘서 고마워
신학:
나 혼자서도 해결할 수 있었지만. 내 판단에 의하면 그 사람 머리를 잡고 바닥에 세 번만 박으면 바로 항복했을 거야
페이몬:
으아! 그, 그렇게 폭력적인 방법은 안 돼!
페이몬:
여긴 리월항이니까, 리월항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신학:
율… 법?
여행자:
율법에 대해 들어본 적 없나요?
신학:
들어본 적 없어
페이몬:
정말? 그럼 너 그동안——
여행자:
무슨 소리가 난 것 같아…
신학:
내 배에서 나는 소리야. 배불리 먹지 못했거든
페이몬:
이렇게 솔직하게 인정하다니…
페이몬:
그러고 보니, 아까 그 사람들이 네가 여러 음식점에서 음식을 다 한 입씩만 먹었다고 하던데…
페이몬:
그럼 당연히 배가 안 부르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신학:
청심, 유리백합, 유리주머니… 내가 평소에 먹는 것들이야
여행자:
그건 전부 약재인데…
신학:
약재?
페이몬:
설명이 안 통하는 거 같아…. 근처에 불복려가 있으니까 차라리 신학을 데리고 가서 한 끼 배불리 먹이자!
페이몬:
배불러야 일할 힘도 생기지!
신학과 함께 불복려에 가서 약재 사기
아규:
약 지으러 오셨나요? 처방전 기억하고 계세요?
신학:
청심, 유리백합, 유리주머니, 각각 반 근씩 줘
아규:
그건 무슨 처방이죠? 약을 무슨 밥처럼… 여기요, 저희 가게에 남은 재고는 이게 다입니다
신학:
고마워
페이몬:
지, 진짜 먹고 있어…
사람들의 놀란 눈빛 속에서 신학이 눈앞의 모든 약재를 처리한다
신학:
이제 배 안 고파, 잘 먹었어
신학:
맛없어
신학:
향긋하긴 하지만, 많이 먹으면 쓰고 시고 떫은맛만 남아
페이몬:
그럼 넌 왜 이런 걸 먹으면서 식당 음식은 먹지 않는 거야?
페이몬:
나한테 모라가 엄청 많다면, 최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걸 잔뜩 주문하고 단숨에 먹어버릴 텐데!
신학:
내가 나중에 여기 남을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야
신학:
인간 세상의 음식은 맛있지만, 내가 산야로 돌아가면 오히려 그 맛이 생각나서 수련에 방해만 될 테니까
신학:
그래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맛만 보는 게 좋아
페이몬:
산야로 돌아간다는 말은… 여행자, 틀림없어, 얘는 선인이야!
신학:
내 일은 그렇다 치고, 둘은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돼?
페이몬:
아! 까먹을 뻔했네, 우리 군옥각 재건 시합 중이었잖아!
페이몬: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하면, 일을 다 못 끝낼 텐데…
신학에게 응광이 옥경대에서 했던 얘기를 말해준다…
신학:
그렇구나. 그 시합, 나도 방금 지나가다 들었어
페이몬:
헤헤… 이기면 뭐든지 물어볼 수 있다구!
페이몬:
신학도 출전하는 거야?
신학:
군옥각 재건을 위해 온 건 맞지만, 시합에 참여할 생각은 없었어
신학:
근데 너희한테 신세 진 게 있으니, 나도 돕고 싶어. 보답은 필요 없으니 걱정 마
페이몬:
아… 그럼 너무 미안한데…
페이몬:
근데 선인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수월하겠지…?
신학:
그럼 바로 시작하자. 나한테 계획이 있어
페이몬:
좋아! 신학의 계획이라면 분명 엄청 대단할 거야!
신학:
대단할진 모르겠지만, 효과는 있을 거야
신학:
우리보다 순위가 높은 사람을 모조리 해치우면 우리가 1등이 되지
페이몬:
…안 돼!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잖아!
신학:
그래? 경쟁 자체가 서로 배척하고 음해하는 거라고 들었는데…
페이몬:
우린 정정당당하게 1등 할 거라고!
페이몬:
「명하 부유석」, 「기묘한 코어」 그리고 「선가 부적」… 순서대로 찾자, 우선은 부유석이야…
백출:
가게 밖에서부터 시끌시끌하더라니, 여러분들이었군요
페이몬:
백출! 여긴 어쩐 일이야?
백출:
응광 님이 약을 좀 많이 구매하셨는데, 가게에 약재가 부족할 것 같아서 직접 준비하러 왔어요
페이몬:
응? 응광한테 무슨 약이 그렇게 많이 필요해?
백출:
저도 잘 모르겠네요. 군옥각을 재건한다고 들었는데, 공사 현장에서 쓰려는 거 아닐까요? 고객님 프라이버시라 더 물어보진 않았어요
백출:
치치도 잠깐 데려가셔서 지금 불복려에 일손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혹시 아르바이트하실 생각 없나요?
페이몬:
안 돼, 우린 따로 할 일이 있거든…. 참, 백출은 아는 게 많잖아. 「명하 부유석」이라고 들어봤어?
백출:
군옥각에 쓰려는 건가요? 《칠장산경》에 명하 부유석이 활성화되면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어 매우 희귀하다고 쓰여 있었던 것 같아요
백출:
명백히 기록된 명하 부유석은 거의 채굴이 끝나 모두 소유주가 있다고 보면 돼요. 저보단 비운 상회가 더 잘 알 겁니다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비운 상회에 가서 물어보자!
페이몬:
고마워 백출!
백출:
별말씀을요,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필요한 게 있으면 불복려로 오세요

명해서하
백출한테 명하 부유석의 정보를 얻었다. 비운 상회로 가서 알아보자
비운 상회로 가서 행추 찾기
욱이:
도련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행추:
응? 무슨 일 있었어?
욱이:
요즘 상회에 이런저런 주문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
욱이:
어르신께서 도련님을 보게 되면 꼭 남아서 도와달라고 특별히 분부하셨습니다!
행추:
그렇군. 먼저 사람을 배치해서 주문서를 분류해 줘. 조금 이따 내가 직접 처리할게
욱이:
다행이에요… 도련님이 계셔서 안심입니다
페이몬:
행추——! 여기 있었네!
페이몬: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
행추:
여행자, 페이몬, 잠시만 기다려줘
행추:
욱아, 난 손님이 있으니 먼저 가서 일 봐. 상회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해
욱이:
알겠습니다. 천천히 말씀들 나누세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행추:
오늘 너희가 올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무슨 일이야? 내가 도울 일 있어?
페이몬:
행추, 너 「명하 부유석」이라고 들어본 적 있어?
행추:
아하, 너희도 응광 님이 개최한 시합에 참가하는구나
페이몬:
「너희도」라고? 설마…
행추:
사실 비운 상회에 지금 명하 부유석이 있긴 한데, 딱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
행추:
다른 사람이 경매를 위해 우리 쪽에 맡긴 거야. 너희가 오기 전에 이미 많은 사람이 가격을 물어보고 갔어
행추:
「물건은 흔치 않을수록 귀한 법」이잖아. 최종 거래가는 아마 5억 모라를 넘겠지
페이몬:
5억 모라!
행추:
이 부유석을 사는 건 나도 추천하지 않아. 프리미엄이 붙어서 그만한 가치가 없거든
페이몬:
하지만 명하 부유석이 없으면…
행추:
조급해하지 마. 혹시 「명해서하진군」이라고 들어봤어?
페이몬:
그게 누구야?
여행자:
나도 처음 듣는데
신학:
「명해서하진군」, 예전에 「리수첩산진군」과 사이가 아주 좋았지. 근데 이미 별세했다고 알고 있어
행추:
맞아요… 저 말고도 그분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네요
행추:
《한운록》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명해서하진군은 손수 선계를 건설하여 각종 진기한 보물을 보관했다고 해. 그중에 너희가 찾는 명하 부유석도 있을 거야
행추:
명해서하진군이 세상을 떠난 후, 선계도 함께 황폐해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하지
행추:
최근 야사 서적을 좀 수집했는데, 거기서 이 선계와 관련된 내용을 봤던 거 같아. 몇 번 대조해 본 결과 선계는 아마 리사교 부근일 거야
페이몬:
잘됐네! …근데 진짜 우리가 가져가도 되나?
페이몬:
좀… 음… 좀 불경한 거 아닐까?
신학:
괜찮아. 내가 알기로 명해서하진군은 도량이 넓은 분이셨으니, 살아 계셨어도 이런 사소한 걸 신경 쓰지 않았을 거야
행추:
도량이 넓은 분이라… 상당히 새로운 관점이군요. 어느 책에서 보셨는지 여쭈어도 될까요?
신학:
산속에 떠도는 소문일 뿐이야. 가자고
행추:
음, 이 아가씨, 내 친구랑 좀 닮은 느낌인데…
행추:
참, 한 가지 더. 선계는 구조가 정교하고 일반적으로 자체 방어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오랜 시간 방치돼서 마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돼
페이몬:
응! 조심할게, 고마워 행추!
리사교 근처로 가서 선계 찾기
페이몬:
음, 행추가 말한 곳이 이 근처 같아. 근데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신학:
방금 특이한 선가 술법이 여기 있던 흔적을 전부 감춰버렸는데 내가 술법을 제거했어. 다시 자세히 찾아보자
페이몬:
우와, 대단해! 그럼 다시 잘 찾아보자…
페이몬:
어? 저기 봐, 선령이 하나 더 늘어난 거 아냐?
신학과 대화하기
페이몬:
우와… 우리 방금 폭포에 있었잖아. 어떻게 갑자기 여기로 왔지?
페이몬:
구름이 많아서 하늘 높이 있는 것 같아…
신학:
여기가 바로 선계일 거야
신학:
이변이 없다면, 여기에 우리가 찾아야 할 명하 부유석이 있겠지
페이몬:
정말? 어디 보자… 어라, 저건 아까 우리가 본 선령 아니야?
페이몬:
봐, 구름 밑으로 들어갔어!
페이몬:
자세히 보면, 여기 있는 바위랑 나무도 불완전해. 구름 밑에 또 뭐가 있는 건가?
여행자:
신학 씨 생각은 어때요?
신학:
이건 진짜 구름이 아니라 공간을 분리하는 술법이야
신학:
내려가려면 술법을 유지하는 장치부터 파괴해야 돼
페이몬:
좋아, 그럼 빨리 가보자!
신학:
여기 마물의 기운이 있어. 어디 숨었는진 모르겠지만 조심하는 게 좋아
신학과 대화하기
페이몬:
이게 바로 응광이 말한… 「명하 부유석」?
페이몬:
이렇게나 클 줄이야…
페이몬:
그건 그래. 근데 얜 왜 공중에 안 떠 있지?
신학:
부유석은 비활성화 상태에선 공중에 뜨지 않아. 외형은 평범한 돌과 다르지만 무게는 비슷해
신학:
활성화돼야만 제 모습을 드러내고 속세의 속박에서 벗어나 하늘로 올라가지
페이몬:
그렇구나! 신학은 정말 아는 게 많네!
신학:
내 스승님이 수다 떠는 걸 좋아하시거든. 한가할 때 늘 나를 붙들고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
신학:
들었을 땐 별 흥미 없었는데, 이렇게 쓸모 있는 날이 올 줄이야
여행자:
신학 씨의 스승님은…
페이몬:
아 참!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
페이몬:
여기서 활성화하면 가져갈 수가 없잖아. 우리도 같이 하늘로 올라가 버릴 거라고
페이몬:
근데 활성화를 안 하면, 천 근은 족히 넘어 보이는 돌을 어떻게 옮기지?
신학:
걱정 마, 이 정도 무게는 나한테 아무것도 아니야
페이몬:
조심해!
신학:
안심해, 거대한 부유석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건 아니까 조심히 운반하지. 파손될 일은 없을 거야
신학:
나…?
페이몬:
그래! 아무리 너여도 이렇게 무거운 거에 찧으면 다칠 거 아냐
페이몬: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조심하는 건 상식이라구!
신학:
그렇구나… 고마워
신학:
그럼 난 부유석 가지고 먼저 가볼게. 나중에 공사 현장에서 만나
신학이 부유석을 들고 떠난다
군옥각 공사 현장으로 가서 신학 찾기
상봉:
이럴 수가… 내 눈을 믿을 수가 없군!
안순:
저 무거운 돌을 들다니, 분명 전설 속의 선인일 거야
낙명:
선인님, 제발 내년에 봉급 많이 오르게 해주세요…
백문:
크기, 품질 모두 최상급이고, 보존 상태도 완벽해요…. 합격입니다
백문:
「명하 부유석」 항목에서 만점을 드리겠습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신학:
내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 출전하러 온 게 아니니까
신학:
이 돌은 다른 사람 부탁으로 가져온 거야. 곧 도착할 테니——
페이몬:
신학——그리고 응광의 시종 아가씨——
백문:
당신들이었군요. 어쩐지 이렇게 희귀한 부유석을 찾아 내다니
백문: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시종이 아니라 비서입니다
페이몬:
헤헤… 비서 언니, 이 돌은 우리가 같이 찾아낸 거야. 어때, 엄청나지?
백문:
확실히 지금까지 받은 부유석 중 가장 우수하군요
백문:
이변이 없는 한 아마 이걸로 군옥각의 기반을 다져 다음 단계 작업을 추진할 거예요
백문:
참고로 응광 님께서 인근의 민가를 빌려 두셨으니, 휴식이 필요하면 그쪽에 묵으시면 됩니다
백문:
그럼 전 먼저 가볼게요. 보시다시피 공사 현장에 아직 할 일이 많아서
페이몬:
신학, 오면서 들었는데, 사람들이 널 엄청 칭찬하더라!
신학:
…그래?
페이몬:
뭐야 그 시큰둥한 반응은! 이럴 땐 기분 좋아해야 되는 거 아냐?
페이몬:
누가 페이몬을 그렇게 칭찬해주면, 페이몬은 가슴 딱 펴고 자랑스러운 미소를 지을 거야!
신학:
예전에도 비슷한 찬사를 받은 적이 있어
신학:
그들은 날 선인이라 부르며 내게 깍듯이 대했지. 마치 내가 그들과 아주 먼 존재인 것처럼
페이몬:
선인은 원래 그렇잖아. 우리가 본 선인들도 모두 속세를 멀리하고 독립적이었어. 인간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지
신학:
하지만 난 아니야… 윽
페이몬:
신학?
여행자:
괜찮아요?
신학:
괜찮아. 선계에 들어갔을 때 힘을 많이 써서 그런지 몸이 좀 피곤한 것뿐이야
페이몬:
그러고 보니… 방금 백문이 근처에 여관으로 개조된 집들이 있다고 했잖아. 거기 가서 좀 쉬자!
신학:
그럴 필요 없어. 난 야외의 외지고 조용한 곳에 잠깐 앉아서 명상하면 돼
페이몬:
안 돼, 밖은 위험하잖아!
페이몬:
배고프면 맛난 걸 먹고, 졸리면 침대에서 푹 쉬어야지. 무리하면 안 돼
신학:
…그래, 명심할게
페이몬:
응, 그렇게 나와야지. 여행자, 신학이랑 같이 여관으로 가자!
여관 주인장과 대화하기
거안:
투숙하러 오셨나요? 마침 빈방이 딱 두 개 남아 있군요
거안:
군옥각 재건을 여기서 하기로 해서 일꾼, 구경꾼, 업무 담당자, 음료 장사꾼 등등 아주 사람이 끊이질 않아요
거안:
그래서 오늘 손님이 많아 빈방이 많지 않은데, 다행히 제때 오셨군요
페이몬:
다행이다!
거안:
방 하나는 지금 청소 중이라 한 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다른 방은 들어가시면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거안:
객실 열쇠입니다…. 그럼 천천히 얘기 나누세요. 먼저 실례하죠
페이몬:
그럼 신학 너 먼저 가서 쉬어, 우린 밖에서 좀 기다릴게
페이몬:
맛난 것 없나 구경도 할 겸… 헤헤, 아까 어떤 손님이 엄청 큰 구운 새 다리를 들고 있더라고!
페이몬:
이따 신학 것도 하나 살게. 같이 야식으로 먹자… 아니면 내일 아침밥으로!
신학:
그럼 먼저 가서 쉴게
신학: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날 찾아. 난 얕게 자는 편이라 문 두드리면 바로 깰 거야
신학:
응, 내일 봐
류운차풍진군도 어느샌가 이곳에 도착해 있다
페이몬:
어, 저기 류운차풍진군 아니야? 여긴 무슨 일이지?
페이몬:
가보자!
류운차풍진군과 대화하기
류운차풍진군:
신학을 이미 만나봤겠지? 어때, 사이좋게 지내고 있나?
페이몬:
그럭저럭… 역시 류운차풍진군도 신학이랑 아는 사이였네?
류운차풍진군:
당연하지. 항상 리월항에 있는 감우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선인들은 대부분 신학과 인연이 있으니
페이몬:
우와… 그럼 신학의 선명(仙名)이 뭐야?
페이몬:
「신학」이란 이름이 친근하긴 하지만, 좀 무례한 것 같아서. 선명으로 부르는 게 낫겠지?
류운차풍진군:
선명… 신학한테 어째서 선명이 필요하지?
페이몬:
응? 선인은 다 자신만의 칭호가 있잖아
류운차풍진군:
그건 맞지만… 신학은 인간인걸
페이몬:
오오, 그렇구나… 뭐!!?
페이몬:
엥, 여행자, 넌 알고 있었어? 나만 몰랐던 거야?
류운차풍진군:
그녀가 보통 인간과 다르게 보이나?
페이몬:
음… 항상 엄청 「직접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아…
류운차풍진군:
하… 내가 그 아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러했어. 변한 게 없군
류운차풍진군:
난 한 동굴에서 신학을 주웠어. 우연히 지나가다 동굴에서 마신 잔해의 기운이 느껴졌지. 조심성 많은 이 몸은 바로 확인하러 들어갔다네
류운차풍진군:
동굴 속엔 여섯 살쯤 된 신학이 손에 비수를 쥔 채, 마물로 변한 마신의 잔해와 대치 중이었어
페이몬:
엄청 위험한 상황이었잖아…
류운차풍진군:
내가 도착했을 때 그 아이는 수일 동안 마물과 대치했던 상태였지. 인간 아이는 대부분 심신이 약하여 부모의 비호에 의지하여 살아가지. 하지만 신학은 달랐어
류운차풍진군:
그런 험난한 싸움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그 아이의 강한 의지뿐 아니라 타고난 혈기와 살의에 힘입은 것이야
류운차풍진군:
이 몸이 그 마물을 해치운 후에도 신학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비수를 내게 겨누며 경계했어. 내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걸 확인하고 나서야 그대로 기절했지
페이몬:
그러니까, 류운차풍진군이 그때 거길 지나가지 않았다면, 신학은 그때…
류운차풍진군:
꼭 그렇진 않았을 걸세. 내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마신의 원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었거든. 계속 대치했어도 승자는 아마 신학이었을 게야
페이몬:
그래도 너무 위험해! 왜 그 어린 나이에 마신의 원념과 싸워야 했을까?
류운차풍진군:
휴, 인간 세상의 온갖 시련을 그 아이도 한몫 견딘 거겠지. 갈 곳이 없어 보여 내가 받아주었다네
여행자:
그럼 신학 씨가 말한 「스승님」이 바로…
류운차풍진군:
아마 그럴 게야. 신학은 체질이 특이해서 선술 수행에 아주 적합해. 나와 선인들은 그 재능이 아까워 그 아이를 가르치기로 했지
류운차풍진군: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보여온 살심은 나이가 들어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커져만 갔어…
류운차풍진군:
소월축양이 그 아이의 점을 쳐보니, 고진(孤辰)과 겁살의 명운이라 살기가 몸에 붙어 남을 해치기 쉽다 하였네. 붉은 끈으로 혼을 가두어 몸속의 살심을 억제해야 한다 하더군
류운차풍진군:
붉은 끈으로 묶인 신학은 얌전해지긴 했지만, 표정이 차분함을 넘어 다소 무뚝뚝해졌지…. 붉은 끈의 효력이 강해서 다른 감정까지 억제한 걸지도 몰라
류운차풍진군:
사람이 만나는 건 다 인연 덕이지. 너희가 신학과 만난 것도 인연이니, 그 아이를 잘 좀 부탁하네
페이몬:
알겠다, 류운차풍진군은 신학이 걱정돼서 따라온 거구나?
류운차풍진군:
흥, 그리 간단한 이유일 리 있나. 지금의 리월항은 태평해 보이지만 위기가 숨겨져 있다네
류운차풍진군:
응광이 지금은 리월과 사람이 계약하는 시대라고 큰소리쳤었지…. 앞으로 다가올 풍랑에 어떻게 대처할지 내 직접 보겠노라
류운차풍진군:
잘 대처한다면 이 몸이 그녀의 업적의 증인이 되어 줄 수 있네. 허나 그렇지 못할 경우… 선인이 모든 걸 이어받을 것이야
류운차풍진군:
자, 시간을 많이 지체했군. 얘기는 여기까지 하지. 날이 저물었으니 일찍 쉬도록 하거라
이튿날까지 기다리기 (8시-12시)
류운차풍진군:
신학이 지난번 몰래 산 밖으로 나갔다 행적이 알려진 탓인지, 몇 년 새 그녀에 관한 전설도 점점 많아졌더군
류운차풍진군:
리월항에서 누군가 소문에 따라 《사원을 가른 신녀》라는 극을 썼다는 이야기 들었네
류운차풍진군:
신학이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용감히 나섰다는 내용이 있던데… 허허, 그런 얘기까지 있다니
류운차풍진군:
선인의 손에 자란 인간은 오늘날 리월에 필요한 존재이자 선인들의 마음이 담긴 존재이기도 하지
신학과 대화하기
페이몬:
저기… 신학…
신학:
…내 얘기, 스승님께 다 들었겠지?
페이몬:
어? 어떻게 알았어?
신학:
너희가 돌아오면 자려고 했는데, 계속 기척이 안 들려서
신학:
무슨 일 생겼을까 봐 찾으러 나왔다가 스승님을 봤어
신학:
게다가 아침부터 너희들 태도가 좀 이상해서 스승님이 내 얘기를 하셨겠거니 했지
신학:
그분은… 수다 떠는 걸 좋아하시거든
페이몬:
헤헤… 어쨌든 미안해. 나도 네가 선인인 줄 알았어
신학:
괜찮아, 신경 안 써
신학:
제대로 설명 안한 내 탓도 있고.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설명해도 소용없었거든
신학:
하지만 너희는 날 선인으로 착각하고도 날 경원시하지 않고 친구처럼 대해줬지…
신학:
그 점 정말 고맙게 생각해
페이몬:
네가 설령 선인이라고 해도 우린 선인을 워낙 많이 봐왔으니까 뭐
페이몬:
그럼 앞으로 우리 친구인 거다? 선인이든 인간이든 상관없이 그냥 친한 친구!
신학:
알았어. 내가 뭘 하면 되는진 모르겠지만, 「친구」라는 호칭 마음에 들어
페이몬:
응! 많이 쉬었으니까 다시 나머지 두 재료를 계속 찾아볼까?
페이몬:
그전에 공사 현장에 가서 응광의 시종한테 진행 상황을 물어보자
페이몬:
명하 부유석은 찾기 어려워서 찾은 사람이 별로 없을 텐데…. 경쟁자들이 다 포기했다면 우리도 급하게 다닐 필요 없잖아

티끌과도 같은 과거
아직 두 가지 재료를 못 찾았으니 공사 현장에 가서 정보를 알아보자
공사 현장에서 소식 알아보기
페이몬:
봐, 여행자, 군옥각이 하늘 위로 떠 올랐어!
페이몬:
근데 뭔가에 묶여 있는 것 같은데…
백문:
보수가 아직 안 끝났기 때문이죠
페이몬:
백문! 북두도 있네! 아… 그리고… 처음 본 사람도…
백문:
군옥각은 매우 거대해요.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저흰 군옥각 재건 작업을 두 부분으로 나눴어요
백문:
알맞은 부유석을 찾기 전까진 지면에 군옥각의 기반을 구축하고
백문:
부유석이 준비되면 부유석과 기반을 결합해 반제품인 군옥각을 산꼭대기와 같은 높이로 띄워놓는 거죠
백문:
이후의 작업은 그 위에서 마무리할 거예요. 모든 준비가 끝나면 쇠줄을 걷어 군옥각을 정확한 높이까지 날아오르게 하는 겁니다…
창규:
백문 씨, 새로운 재료 가져왔습니다——
백문:
잠시만요, 금방 갈게요
백문:
재건 작업이 이렇게 빨리 진척된 건 여러분이 구한 부유석 덕분입니다. 응광 님도 여러분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고 하셨구요
북두:
오! 네가 가장 중요한 부유석을 벌써 구해왔을 줄이야. 우리가 한발 늦었군
페이몬:
북두도… 군옥각 재건 시합에 참가한 거야?
북두:
맞아. 예전에 바다에서 모험하다가 우연히 명하 부유석 하나를 얻었거든. 그래서 가지고 왔지
페이몬:
명하 부유석이 드물긴 해도, 찾은 사람이 우리뿐만은 아닌가 보네…
북두:
참, 소개할게. 이쪽은 리월의 희곡 명배우, 운근, 운 선생이야
운근:
안녕하세요
북두:
이 둘은 페이몬과 여행자. 나랑은 구면이고, 이쪽은 초면인 것 같은데…
신학:
신학. 이 둘의… 친구야
북두:
하하하… 그럼 사양할 것 없어. 친구의 친구라면 모두 한배를 탄 거나 마찬가지지!
북두:
운 선생도 시합에 참가하러 왔는데, 마침 내 배를 빌려야 해서 같이 왔어
운근:
두 분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신학 씨도요. 처음 만났지만 앞으로 잘 지낼 수 있을 거란 예감이 드네요
운근:
실은 응광 님께 질문할 자격이 필요해서 시합에 참가하게 됐어요. 가친의 인맥 덕분에 구한 부유석이 좀 작긴 해도 통과하는 건 문제없어요
페이몬:
와… 그럼 우리 셋은 라이벌인 거네!
운근:
실례지만 신학 씨도… 시합에 참가하러 오셨나요?
신학:
아니, 난 응광한테 묻고 싶은 것 없어. 여행자(이)가 이길 수 있게 돕고 싶을 뿐이야
운근:
그렇다면 더 좋은 제안이 있어요
운근:
응광 님은 먼저 재료를 다 모은 세 명에게 보상을 주겠다고 했잖아요. 세 번의 질문 기회를 저희 셋이 나누면 딱이죠
운근:
서로 경쟁하는 대신 힘을 합쳐서 3위까지 휩쓸어 버리는 거예요. 어떤가요?
페이몬:
괜찮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
북두:
하하… 무슨 말인지 알겠군
북두:
가장 찾기 힘든 부유석을 우리 세 사람 모두 찾았고, 나머지 두 재료는 그리 희귀한 게 아니니, 한 명이라도 루트를 알아내면 세 명 모두 물건을 얻을 수 있어
북두:
내 말 맞지, 운 선생?
운근:
맞아요
신학:
이런 방법도 있었다니…
북두:
좋아! 그럼 먼저 내 정보를 말해줄게. 나한테 「기묘한 코어」에 관한 단서가 좀 있어
북두:
코어 자체를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는데, 재료로 쓰이는 몇 가지 광석을 준비하는 게 까다로운 모양이야. 난 배에 가서 삼래에게 물어볼 테니, 너희들은——
운근:
저흰 시내에 있는 「한봉 철기」의 장 선생님에게 여쭤볼게요. 여행자, 괜찮죠?
북두:
좋아, 그럼 따로따로 행동하지. 어느 쪽이 잘 되든 우리 모두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테니
북두:
그럼 먼저 가 볼게. 나중에 봐!
페이몬:
응, 우리도 출발하자
페이몬:
그나저나 운근은 응광한테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 거야?
운근:
새 연극을 위한 공연장을 찾고 있어요. 응광 님은 식견이 넓으시니, 그분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페이몬:
와… 어떤 연극이야? 페이몬도 보고 싶어!
운근:
가친께서 항간의 전설에 따라 심혈을 기울여 지으신 작품이에요. 신비하고 기이한 선녀에 관한 전기적인 이야기죠
운근:
제목은 《사원을 가른 신녀》예요
장 씨에게 기묘한 코어 정보 알아보기
장 씨:
음? 너희들이구나. 물건 사러 왔나? 아니면 단조 의뢰 때문에?
운근:
수고하십니다. 혹시 「기묘한 코어」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장 씨:
당연히 있지. 당신은…
운근:
전 운근이라고 합니다. 저는 잘 모르시겠지만, 가친께선 장 선생님에게 무대용 무기 단조를 의뢰하신 적이 있어요
장 씨:
운근? 무대? 스읍… 혹시 운 선생님?
장 씨:
허허, 이런, 쇠 두드리느라 정신이 없군요. 운 선생님의 명성은 연극을 잘 보지 않는 저 같은 사람도 잘 알지요
장 씨:
「기묘한 코어」에 대해 물어보러 오셨죠? 만들 줄 알긴 합니다. 응광 님이 지난번에 군옥각을 수리하실 때 저도 도왔거든요
장 씨:
하지만 「기묘한 코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광석은 아주 희귀해요. 지난번엔 응광 님이 직접 준비해오셨는데, 여러분도 가져오셨나요?
페이몬:
아니… 어떤 광석이 필요한지 물어보려던 참이었어!
장 씨:
음, 「쇄성철광」, 「비화석」 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장 씨:
제 기억이 맞다면, 응광 님은 저번에 천형산 부근에서 찾으셨을 겁니다. 「쇄성철광」은 신의 눈과 공명할 수 있다고 해요
장 씨:
힘 좀 쓰면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에 비해 「비화석」은 좀 까다롭죠. 시중에도 거의 안 팔고…
여행자:
대체 어떻게 찾죠…?
장 씨:
어… 잘 모르겠군요. 천형산 일대의 사람들은 비화석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는 비법을 안다고 들었어요
장 씨:
물론 소문일 뿐이죠. 먼저 천형산 근처에서 쇄성철광부터 찾아봐요. 현지인을 보면 「비화석」에 대해 물어보고
신학:
천형산…
운근:
그러고 보니 《사원을 가른 신녀》도 천형산에서 일어난 이야기예요
운근:
천형산은 풍수가 좋아서 선인들도 많이 간다고 들었어요
운근:
그곳에 가면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시간이 없으니 바로 출발해요
운근과 대화하기
운근: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천형산에 온 적이 있어요. 산이 너무 높아서 정상에 올랐을 때 다리가 얼마나 아프던지
운근:
오늘 다시 오게 됐네요…. 험준한 산줄기와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마치 무릉도원 같아요
운근:
《사원을 가른 신녀》의 전설이 여기서 나온 것도 다 이유가 있었어요. 「속세의 인연은 흐릿하지만, 선인과의 인연은 흘러넘치네」. 확실히 선인이 출몰할 법한 곳이에요
페이몬:
운근이 요새 공연할 연극이 《사원을 가른 신녀》야? 마침 천형산에서 일어났던 일이라니… 뭔가 특별한 인연이 있나 봐!
페이몬:
대충 무슨 내용인데?
운근:
한 소녀가… 영웅이 되는 이야기요
페이몬:
영웅! 페이몬은 영웅 이야기가 제일 좋아!
운근:
천형산에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지던 전설이었답니다. 이곳엔 원래 번화한 마을이 있었다고 해요
운근:
마을에는 사이가 아주 좋은 부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무시무시한 마물이 찾아왔죠
운근:
아내는 밖에서 약을 캐다가 마물한테 잡혀갔어요. 남편은 무척 고통스러워하다 얼마 뒤 실성해버렸어요
운근:
마물은 마을 사람들에게 기세등등하게 말했죠. 「목숨을 지키고 싶다면, 마을의 어린애를 내게 바쳐라!」
페이몬:
이 나쁜 놈이! 혼쭐을 내줘야 해!
운근:
그러나 마물은 너무 강했고, 마을 사람들은 두려워서 그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어요
운근:
사람들이 어느 집 아이를 마물에게 바칠지 의논하던 차에 한 소녀가 선뜻 나섰어요
페이몬:
설마…
운근:
소녀는 구마의 검을 숨긴 채 겁에 질린 척 마물의 소굴로 걸어갔고, 용감히 나서서 고전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마물을 해치웠죠
운근:
그 후, 뛰어난 자질을 갖춘 소녀가 선인에게 거두어졌다는 이야기예요. 안타깝게도 선인의 세계에 들어간 그 소녀가 속세로 돌아올 순 없었지만요
운근:
「속세는 아득해졌고, 마침내 연기처럼 사라졌다」, 이게 《사원을 가른 신녀》의 결말이에요
신학:
난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
신학:
다만 내가 볼 때 극 중의 그 소녀는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용감하지 않을 거야
신학:
이런 찬사를 받을 자격도 없을 거고
운근: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운근:
리월극은 해석과 연출이 어느 정도 가미된 것이니, 실제 인물과 사건에 대한 각색이 있을 수 있답니다
운근:
아버지도 이 극을 쓰실 때 그 「신녀」를 빌려 많은 사람에게 힘을 주고 싶으셨던 거겠죠
신학:
응. 좋은 이야기야, 내가 바라던 이야기
페이몬:
음… 듣다 보니까 페이몬도 힘이 났어! 이제 기운 내서 「쇄성철광」을 찾아보자!
마을 노인에게 비화석 정보 알아보기
페이몬:
어, 진짜 사람이 있어!
페이몬:
운근이 제대로 봤네. 아저씨 안녕,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주민:
……
페이몬:
여행자, 어라, 못 들었나…?
운근:
안녕하세요, 저흰 여길 지나던 중이었는데, 「비화석」에 대해 좀 여쭤보려구요
주민:
……
페이몬:
마을에서 찾아보라는 건가…? 할 수 없지. 우리가 직접 둘러봐야겠네
페이몬:
여행자, 신학, 운근, 같이 찾아보자!
신학:
미안, 너희들 먼저 찾고 있어 봐. 난 이분과 할 얘기가 있어
신학:
괜찮을까요? 명준 아저씨
명준:
넌…!
신학:
신학이에요
명준:
학아… 살아 있었구나? 그 소문들이 사실이었다고? 너 그동안…
명준:
미안, 비화석을 찾는 법은 잘 몰라. 마을에 기록이 좀 있을 거야…
명준:
여긴 이미 황폐해져서 아무도 오지 않으니, 마음대로 찾아봐도 된다
페이몬:
어, 신학, 이 아저씨 알아?
신학:
……
운근:
감사합니다. 저희 먼저 찾으러 가볼게요
운근:
명준 아저씨가 신학 씨에게 악의를 품은 것 같진 않으니, 위험하진 않을 거예요. 안심하세요
페이몬:
좋아, 그럼 우리 먼저 찾고 있자
마을에서 잃어버린 기록 찾기
마을에서 파손된 노트를 발견한다. 수첩에는 딸인 신학을 이용해 아내를 살리려한 아버지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적혀있다
운근:
이건…
여행자:
이게 진짜 《사원을 가른 신녀》일지도
운근:
신학 씨가… 극 중의 신녀였다고요?
운근:
생각해 보니 확실히 선인의 기질이 있네요. 나이도 얼추 맞고…
운근:
어쩐지 신학 씨랑 얘기할 때 뭔가 기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진작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운근:
게다가 이 기록에 의하면 극 중의 신녀는 그 부부의 딸이었군요
운근:
스스로 지원한 게 아니라, 친아버지에 의해… 마물 앞으로 떠밀렸던 거였어요
운근:
……
운근:
이게 진실이라니, 참 애석하네요. 그래서 신녀가 극 중에서처럼 용감하지 않다고 한 거군요. 그런 위험한 상황에 처하도록 강요받은 거였으니…
운근:
아버지가 지으신 《사원을 가른 신녀》를 좀 수정해야겠어요…
마을에서 마을의 변천사가 적힌 기록을 발견한다. 한 가정이 무너지고, 마을이 이주한 경위가 기록되어 있다
운근:
그렇다면 신학 씨의 아버지는 비법으로 신을 부른 게 아니라, 마물로 변한 마신의 잔해를 소환한 거였군요
운근: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비극으로 이어졌고, 진실을 모르던 마을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서… 여긴 버려진 거죠
운근:
방금 만난 명준 씨는 신학 씨네 가족이랑 무슨 관계일까요…?
비화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적힌 《산석 여담》이라는 기록을 발견한다
페이몬:
이거야!
페이몬:
그러니까 해 질 무렵에 천형산 남쪽 호수 가운데로 가면, 비화석을 찾을 수 있다는 거지?
페이몬:
가서 이 소식을 신학에게 알려주자
신학과 대화하기
명준:
어느 해인가 마을로 돌아왔을 때 지나가던 상인으로부터 「백발의 선녀」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너였을 줄이야
명준:
나와 네 아버지는 절친한 친구였다. 그가 의식을 거행하는 걸 막을 수 있었는데, 마음이 약해서 내버려 둔 게 큰 실수였지
명준:
난 매년 꽃을 가져왔어. 늘 너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거든
신학:
아저씨가 왜요? 설령 아저씨가 그때 말렸다 하더라도 그 사람은 분명 다른 방법을 찾았을 거예요
신학: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는 모든 걸 바칠 수 있으니
명준:
아직… 그를 원망하니?
신학:
모르겠어요. 전 고진(孤辰)과 겁살의 명을 타고 나 스승님이 붉은 끈으로 혼을 묶어 거친 심성을 억눌러주셔서, 감정이 선인처럼 냉담해졌거든요
신학:
이제 와서 옛일을 얘기해도 원망스럽다기보단 무감각해요
명준: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페이몬:
신학——우리 왔어!
명준:
그럼 먼저 가보마. 네가 괜찮다는 걸 알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구나
명준:
다음에 기회 되면, 옛날이야기를 더 해줄게
페이몬:
고마워 아저씨, 덕분에 단서도 찾았어!
페이몬:
이것 봐 신학, 여기 비화석의 행방이 기록돼 있어. 저 호수 가운데로 가면 찾을 수 있대!
신학:
그래? 그럼 당장 가자
운근:
……
운근:
신학 씨, 저 상의하고 싶은 게 있어요
운근:
방금 마을에서 당신의 아버지가 쓰신 메모를 찾았는데… 《사원을 가른 신녀》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서 수정하고 싶어요
신학:
왜 고치려는 거지?
운근:
리월극은 현실에 대한 각색이라고 말했었죠. 하지만 그 주인공이 바로 앞에 있는데, 당신의 감정을 무시할 순 없어요
신학:
괜찮아, 난 네 버전이 아주 맘에 들거든
운근:
네?
신학:
스승님은 내 힘을 타인을 위해 쓸 줄 알아야 비로소 인간 사회에 제대로 어울릴 수 있을 거라 하셨거든
신학:
그래서 극 중에서처럼 언젠가 나도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어
신학:
예전엔 이런 생각 해본 적 없어. 앞으로도 그럴 일 있을진 모르겠지만
운근:
걱정 마세요, 반드시 있을 거예요
운근:
사실 당신은 이미 조금 변했을지도 몰라요. 그걸 의식할 「계기」가 필요한 거죠
페이몬:
신학——운근——거기서 수다 그만 떨고! 어서 출발하자!
페이몬:
아니면 다른 사람이 선수 친다!
찾아낸 두 가지 광석을 장 씨에게 준다
장 씨:
흠…
페이몬:
어, 어때?
장 씨:
여러분이 구해 온 이 재료는 모두 최상품이니, 괜찮은 제품을 단조해 낼 수 있겠어요
장 씨:
솜씨 발휘 좀 제대로 해야겠군요——
북두:
여어, 친구들, 너희 쪽 상황은 어때?
북두:
내 쪽엔 문제가 좀 있어. 삼래가 기묘한 코어를 본 적 없다고 해서, 처음부터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장 씨:
기묘한 코어를 만드는 건 저한테 맡기고, 다른 일부터 보세요
장 씨:
걱정 마십시오, 금방 완성될 겁니다
운근:
그럼 부탁드릴게요, 장 선생님. 저흰 선가 부적을 준비할게요. 선인과 관련된 걸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신학:
내가 준비할게
북두:
신학 네가?
신학:
응, 그동안 선인과 수행하면서, 부적 제작법에 대해 좀 알게 됐거든
신학:
처음 봤을 때 말했다시피, 난 군옥각 때문에 온 거지, 시합에 참가하러 온 게 아니야
신학:
처음부터 선가 부적을 주러 왔지. 스승님께서 응광이 군옥각을 재건한다는 얘기를 듣고, 나더러 응광에게 부적을 갖다주라고 하셨어
신학:
이번 기회에 내가 다시 인간 사회로 돌아가길 바란다고도 하셨지. 근데 막상 보니, 난 속세와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서 상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네
신학:
여기 남기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몰라. 그래도 너희를 만나서 정말 기뻐. 부적은 나한테 맡겨둬
북두:
적합한지 아닌지는, 내막을 몰라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북두: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지. 기분이 안 좋을 땐 언제든 내 배에 술 마시러 와
신학:
고마워
신학:
그럼 장… 선생, 이곳을 빌려서 부적을 제작해도 될까?
장 씨:
물론입니다. 저도 이참에 선인의 술법이 어떤 건지 보고 싶거든요
장 씨와 신학이 각자 기묘한 코어와 선가 부적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신학:
후…
신학:
부적이 완성됐어. 스승님이 만드신 거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편이야
장 씨:
주문하신 물건, 제 쪽도 완성입니다
페이몬:
좋아! 빨리 이 물건들을 제출하러 가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마음이 편한 곳
군옥각이 날아오를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군옥각이 하늘로 솟아 오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묘한 코어와 선가 부적을 비서에게 주기
페이몬:
응광의 비서 언니, 우리 재료 다 찾았어!
백문:
오? 벌써요?
백문:
세 분이 같이 찾으신 건가요…? 그렇군요, 알겠어요
백문:
기묘한 코어와 선가 부적 모두 문제없어 보이는군요. 이번 시합의 승부가 났네요
백문이 모든 참가자를 소집한다…
백문:
이번 재료 준비 시합의 세 우승자는 여행자, 운근, 북두 씨입니다!
홍비:
아니, 벌써 끝이야? 아직 부유석도 못 찾았는데!
창규:
말도 안 돼…
지성:
휴, 서둘렀는데도 한발 늦었군…
백문:
그럼 우승자 세 분은 군옥각으로 가시지요. 응광 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페이몬:
어? 북두는?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백문:
북두 씨는 일이 좀 있어서 나중에 오실 거예요. 우선 절 따라오세요
페이몬:
그래, 그럼 우리 먼저 군옥각으로 가자
페이몬:
군옥각에 올랐던 게 꽤 오래전 일인 것 같아!
군옥각에서 응광과 대화하기
응광:
선가 부적과 기묘한 코어를 결합해 군옥각 제어실에 넣으면 됩니다
응광:
이로써 군옥각 재건은 정식으로 완료한 셈이죠. 후에 쇠줄을 걷으면 상공으로 올라갈 거예요
응광:
다들 수고 많았어요. 이제 약속한 보상을 드리죠
페이몬:
우와!
응광:
운 선생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얼핏 듣긴 했어요. 새 연극을 위해 적당한 무대를 찾고 있죠?
운근:
맞아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가요 응광 님?
응광:
운 선생이 야심 차게 준비한 새 연극인 만큼 엄청난 작품이겠지요? 첫 공연은 새로 지은 군옥각에서 하면 어떨까요?
응광:
군옥각은 아주 높은 곳에 있어 바깥으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죠. 높은 곳에선 바람의 세기를 느끼고 세상만사를 볼 수 있으니, 여기만큼 선생에게 적합한 무대는 없을 겁니다
운근:
감사합니다 응광 님. 후에 필요한 소품을 준비해둘 테니, 번거로우시겠지만 군옥각까지 옮겨다 주시겠어요?
응광:
번거롭다뇨, 훌륭한 공연은 그럴 가치가 있죠
운근:
여행자, 신학 씨, 그리고 페이몬, 먼저 가볼게요. 꼭 연극 보러 오세요
응광:
여행자, 넌? 나한테 무엇을 묻고 싶지?
응광:
미리 말하는데 네 동생의 행방은 나도 모르니, 질문할 기회 낭비하지 마
페이몬:
음… 응광은 항상 눈치가 빠르다니까…. 그럼 페이몬 차례야!
응광:
…장사는 너희 생각처럼 쉽지 않아. 자금, 인맥, 동향에 대한 파악, 기회를 캐치하는 능력 등등… 어느 것 하나 빠져선 안 돼
응광:
돈 버는 법을 묻는다면 약속대로 대답해줄 수 있어. 하지만 지금의 너희에겐 아마 효과가 없을 거야
페이몬:
와——나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응광:
얼굴에 다 쓰여있어. 딱 보면 알지. 물론 너희가 군옥각 재건을 도와준 은혜가 크니, 절대 손해 보진 않을 거야
응광:
너희가 급히 금전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여기 와서 일해도 된다고 약속할게. 임금은 당연히 최고가로 쳐줄 거고
페이몬:
우와! 나중에 모라 다 쓰면 응광한테 오자!
페이몬:
이제 우리 둘 다 질문 끝. 신학은 뭐 궁금한 거 없어?
신학:
나?
페이몬:
그래! 재료는 다 같이 구한 거니까!
신학:
고마워… 근데 딱히 궁금한 게 없어
응광:
그래요? 좀처럼 얻기 힘든 질문 기회인데, 아깝네요
페이몬:
에이, 낭비하면 안 되지! 음, 우리가 좀 더 생각해 볼게…
신학:
…응광, 당신은 내가 리월항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응광: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응광:
리월항은 포용의 도시입니다. 이곳의 규정을 준수하는 한, 당신을 거부하지 않을 거예요
응광:
따라서 중요한 건 당신이 리월항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냐는 거죠
신학:
소속감?
응광:
그래요. 어떤 곳을 좋아하고, 그곳의 일원이 되려면… 이유가 필요해요
응광:
여기서 누군가를 만나거나, 어떤 일을 겪거나, 아니면 그저 리월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이곳 생활에 익숙해진다거나
응광:
아무튼, 그곳에 남을만한 이유가 필요하죠. 당신도 하루빨리 찾았으면 좋겠네요
신학:
…그렇군
북두:
여어, 수다 중이었어? 함대에 다녀오느라 좀 늦었네
페이몬:
빨리 와, 이제 북두 차례야! 뭐 물어보고 싶은 거 없어?
북두:
나? 없어. 응광한테 억지로 끌려와서 도와준 김에 출전한 것뿐이야
북두:
응광, 지난번에 내가 말한 것 잊지 말라고
북두: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내 함대만으론 처리하기 어려워
응광:
걱정 마, 준비 다 됐어. 상처에 필요한 약도 충분하고, 천암군도 미리 가서 매복 중이야
북두:
좋아. 너도 조심해, 방심하지 마
페이몬:
북두, 응광, 무슨 얘기 하는 거야?
응광:
군옥각이 하늘로 올라가면 알게 될 거야. 하지만… 별로 유쾌한 일은 아니라 모르는 편이 더 좋을지도 몰라
응광이 상승 의식을 준비하고 있다…
응광:
처음 군옥각에 올랐을 때 난 그 끝에 선 채 공중에서 리월항을 바라봤어
응광:
그때 생각했지, 언젠가 군옥각의 그림자로 칠개국을 전부 덮으리라고
응광:
지금도 내 바람은 변하지 않았어. 하지만 이번에 군옥각을 재건한 건 나 혼자만을 위한 게 아니야
응광:
난 군옥각이 언제나 리월항 상공에서 인간의 번영과 안녕을 지켜봤으면 좋겠어
응광:
…모두 나와 함께 지켜봐 줘
응광:
상승 의식을 시작한다!
movie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군옥각이 천천히 하늘로 떠오른다. 그와 동시에 먼 해수면 위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거대한 괴수가 해수면 위로 나타난다. 응광의 말에 따르면 그 괴수는 오셀의 아내이자 바다에서 떠돌고 있는 베이슈트라고 한다. 매복 중이던 각청과 북두는 사람들을 이끌고 베이슈트를 습격했고, 상처를 입은 베이슈트는 해일을 일으킨다.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본 여행자가 칼을 뽑아 들고 베이슈트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공격을 받고 기절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신학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고, 그녀는 여행자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베이슈트를 향해 돌진한다
응광과 대화하기
신학:
……
신학:
힘이 좀 과하게 소모된 것뿐이니까, 괜찮아
신학:
혼자 녀석을 해치우려고 했는데, 너도 같이 따라올 줄이야
신학:
안심해, 당분간 못 올 거야. 그렇게 큰 부상을 입었으니 다른 곳으로 도망쳤겠지
응광:
방금 물속에서의 상황은 어땠죠?
신학:
해결됐어. 물속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친 상태여서 별로 힘 안 들였어
응광:
다행이군요. 어쨌든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겼어요. 제대로 대접할 테니 나중에 같이 군옥각으로 와요
정무:
응광 님, 함대에서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물속의 그 괴물이 고운각 근처를 떠났고, 주변 해역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응광:
수고했어. 천암군 상황은 어때?
정무:
응광 님이 준비해두신 약과 각청 님의 지휘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정무:
물론 이 아가씨가 도와주신 덕도 크죠
정무:
천암군 전체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신학:
난…
신학:
다행이야. 다음에 운 선생의 연극을 봐도 그런 칭찬을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신학:
영웅이 될 생각보단 널 지키려고 한 것뿐이지만
응광:
병사들이 잘 쉴 수 있도록 해줘. 그렇다고 너무 태만해선 안 돼. 그녀가 다시 쳐들어올 수도 있으니
정무:
넵!
응광:
그렇게 오랫동안 관찰하셨는데, 결론이 났나요?
류운차풍진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류운차풍진군:
흥, 내 의견을 묻는 것이냐? 신학이 나서지 않았다면 이렇게 순탄치 못했을 것을
응광:
인정합니다. 하지만 과정이 좀 험난했을 뿐, 최종 승리는 어차피 저희였을 거예요
응광:
정 안 되면, 군옥각 하나 더 부수죠 뭐
류운차풍진군:
…너희가 귀종기를 모방하여 개조한 것을 봤다. 확실히 기발한 생각을 했더군
류운차풍진군: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위기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은 지난번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지
류운차풍진군:
통과는 시켜주마. 앞으로 더 많은 시련이 있을 게야. 내 지켜보도록 하지
응광:
제가 천권의 자리에 있는 한 리월의 안전은 반드시 지킬 겁니다
류운차풍진군:
신학, 몇 년 전 네가 몰래 산을 내려갔다가, 괴로운 안색으로 조용히 돌아온 것을 보았다
류운차풍진군:
이번에 리월항에 와서 심경이 좀 달라졌느냐?
신학:
네. 정확히 설명하긴 힘들지만…
신학:
생각보다 즐거웠어요
류운차풍진군:
그럼 됐다. 여행자, 신학을 잘 좀 부탁하네
류운차풍진군: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어렸을 때 재밌는 일이 정말 많았는데…
신학:
그건 됐어요
류운차풍진군:
그래? 흥, 이 녀석이나 저 녀석이나
류운차풍진군:
듣기 싫으면 됐다. 나도 말 안 하면 그만이지. 이만 돌아가겠네!
응광:
일단 푹 쉬고, 피로가 좀 가시면 같이 군옥각으로 올라와요
응광:
군옥각 완공뿐 아니라 리월이 위기를 무사히 넘긴 것도 축하해야 하니, 이번 연회는 무척 성대할 거예요
연회 즐기기
페이몬:
우와… 다들 착석했네!
페이몬:
군옥각에서 응광의 연회에 참여하는 건 처음이야! 맛있는 거 엄청 많아!
응광:
여기에 계신 분 모두 저 응광의 귀빈입니다. 오늘 부디 마음껏 즐기다 가세요
응광:
술을 못 하시는 분은 음료로 대신해 주세요. 마음을 즐겁게 하는 건 술뿐만이 아닙니다. 군옥각의 아름다운 경치도 여러분의 마음을 취하게 할 것입니다
영배:
들으셨어요? 오늘 운 선생이 무대에 오른대요
주단:
허, 솔직히 전 그것 때문에 왔습니다! 운 선생의 공연은 하나도 빠짐없이 보거든요
주단:
이번 무대는 《사원을 가른 신녀》라고 하던데, 운 선생 아버지가 쓴 작품 말입니다. 너무 기대돼서 밤잠까지 설쳤다고요
시우:
어, 보세요. 운 선생이 무대에 올랐어요!
movie
모두의 기대 속에서 운근은 무대에 올라 《사원을 가른 신녀》의 한 소절을 보여준다. 평소와 달리 운근은 연주가 끝난 뒤 즉흥적으로 새로운 가사를 추가했다: 세상 사람 아무도 몰라줘도, 언젠간 지음이 나타나기 마련이니. 극 중의 신녀가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운근:
어때요? 나쁘지 않은 무대였죠?
페이몬:
진짜 대단해! 나중에 페이몬도 배우고 싶어!
신학:
좋은 무대였어. 그리고… 고마워
운근:
아니에요, 신학 씨 덕분에 《사원을 가른 신녀》가 더 완전해졌어요
운근:
연극은 막을 내리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죠. 앞으로 꼭 리월항의 일원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신학:
고마워. 변화의 「계기」를 이미 찾은 것 같아
주단:
운 선생… 딸꾹… 여기 계셨군요
주단:
음? 이 백, 백발의 아가씨한텐 뭔가 특이한 분위기가, 마치 선인 같네요
주단:
설마 당신이 그 신녀? 그리고 이분은, 그 유명한 여행자 아닙니까? 하하, 여기까지 헛걸음한 건 아닌 것 같군요…
주단:
저도 여기 좀 껴도 되죠? 자, 같이 이야기 좀 해봅시다…
신학:
……
신학:
콧구멍이나 눈으로 남은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면, 당장 자리를 뜨는 게 좋을 거야
페이몬:
이 익숙한 느낌은… 신학을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
여행자:
아직 갈 길이 멀었네
주단:
힉! 뭡니까 당신!
페이몬:
진정해, 신학. 진정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