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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제1막
부동의 번개 신, 영원한 낙토
처음으로 이나즈마의 본도——나루카미섬에 온 여행자는 초대장을 가지고 「코모레 찻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선 또 어떤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코모레 찻집」으로 가기
페이몬:
초대장에 있는 주소대로라면, 여기일 거야
코즈에:
일반 손님은 받지 않습니다. 돌아가 주세요
페이몬:
아, 기다려! 우린 일반 손님이 아니라구…
코즈에:
해외에서 밀항해 도망 온 특별 손님이시죠. 매무새만 보면 딱 알아요
페이몬:
금세 알아채다니, 아… 아니지, 우린…
여행자:
초대장을 보세요
코즈에:
야시로 봉행의 인장? 토마 님의 것인가요…? 예사 분이 아니시군요
코즈에:
그렇다면… 야시로 봉행의 소소한 「안식처」, 「코모레 찻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페이몬:
진작 그랬어야지
「코모레 찻집」 진입하기
페이몬:
오긴 왔는데 토마는? 토마는 어디 있지?
페이몬:
휴… 토마 그 자식 설마 약속을 잊어버린 건가?
???:
누가 그래. 나야말로 너희가 날 잊은 것 같아 서운한걸?
카운터에 강아지 한 마리가 엎드려 있다. 이때 토마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페이몬:
어, 어떻게 된 거야! 개가 말을 하잖아?!
???:
하하하… 놀랄 거 없어, 이런 난 처음 보는 거지?
토마:
흠… 리월에선 이런 걸 본 적 없나?
페이몬:
그렇구나, 이제야 이해가 됐어
토마:
하하하하하… 자자, 장난 그만 칠게
토마가 찬장 뒤에서 걸어나온다…
페이몬:
야! 너 정말 너무해!
토마:
이도에서도, 찻집에서도 너흴 너무 오래 기다렸거든
토마:
그래서 특이한 환영 인사 좀 생각해봤지
토마:
그래도… 일전의 「시험」에 대해선 정중히 사과할게. 꼭 필요한 절차였어
토마:
그건 너흴 아야카 아가씨께로 데려와도 될지, 그리고 우리와 함께 뇌광에 맞설 수 있는 파트너인지… 결정하기 위함이었어
페이몬:
갑자기 진지하게 군다고 용서해 줄 거 같아?
토마:
아하… 역시 너무 심했나? 미안 미안
토마:
넌 처음부터 그 「규정」들보다 앞서 있던 거야, 맞지?
토마:
네 「의지」는 흔들린 적도, 굴복된 적도 없으니까
토마:
예전에도 그런 파트너가 있었지. 다만 뇌광이 번쩍인 후…
토마:
오~ 너희도 그 얘길 들었구나, 보아하니…
토마:
그 친구의 명성은 아직 건재한 것 같네…
여행자:
그럼 「백로공주」를 만나봐도 될까요?
토마:
물론이지, 야시로 봉행소에 있는 카미사토 저택으로 안내할게
토마:
하지만 그 전에 너희가 같이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어
페이몬:
응? 어딘데?
토마:
나루카미섬에 산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 건설 중인 거대한 건축물——「천수백안 신상」
「천수백안 신상」으로 가기
페이몬:
이 신상 근처, 분위기가 으스스한걸…. 평범한 사람들은 잘 안 오지?
페이몬:
엥? 자세히 보니까… 여기 박혀있는 것들 다…
토마:
신의 눈
페이몬:
신의 눈! 그러니까 안수령으로 몰수한 신의 눈이 전부 이 신상에 박혀있는 거야?
토마:
역시 너희도 안수령에 대해 들어봤구나
여행자:
쇼군은 왜 안수령을 내린 거죠?
토마:
그 전에 일러 줄게 있어. 너희도 알지? 몬드는 「자유」의 도시, 리월은 「계약」의 도시이듯…
토마:
이나즈마는… 「영원」의 국가라는 것을…
토마:
라이덴 쇼군은 이나즈마 최고 통치자이자 이나즈마의 신이야
토마:
천년만년 변하지 않는 영원, 그것이 이 나라를 움켜쥔 「그녀」의 의지지
토마:
이를 위해 삼봉행을 기반으로 국정을 안정시키고 쇄국령을 통해 사람들의 이동을 차단했어
토마:
쇼군은 이나즈마를 정적인 상태로 유지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나즈마만이 변치 않고 「영원」하길 바라셔
페이몬:
신은 모두 자기만의 생각이 있구나…
토마:
물론, 이건 내 소견일 뿐이야. 최근 안수령이 반포된 이유라면…
토마:
쇼군께선 신의 눈이 사람들에게 「변혁」의 힘을 부여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그녀가 말하는 「영원」엔 이런 「불안 요소」를 허용할 수 없거든
토마:
그래서 라이덴 쇼군은 「텐료 봉행」의 수하를 곳곳에 파견해 신의 눈을 하나둘씩 몰수한 뒤, 이 신상에 박아넣은 거지
토마:
그러니까 이 「천수백안 신상」은 이나즈마의 「영원」을 상징하는 거라 봐도 무방해
페이몬:
그러니까… 라이덴 쇼군은 좀 이기적인 캐릭터구나?
토마:
하하, 너희 같은 이방인만이 라이덴 쇼군을 적나라하게 비판할 수 있을 거야
토마:
하지만… 나도 동의해. 안수령은 존재해선 안 돼. 아야카 아가씨도 안수령이 내려진 그날부터 맞서 싸우기로 마음을 굳히셨지
페이몬:
엥? 여행자, 왜 그래? 너 표정이 좀 이상해
신상을 만진 뒤 귓가에 수많은 말소리가 울려 퍼진다…
토마:
응? 소리? 난 못 들었는데, 무슨 일 있는 거야?
여행자:
방금 그거… 무슨 소리지?
페이몬:
나도 못 들었어. 신상을 만진 다음 어떻게 된 거야?
여행자:
다른 사람의 「염원」을… 들은 것 같아
토마:
「염원」?
토마:
흠… 그 말이 사실인 것 같군…
토마:
사람의 염원이 일정치에 도달하면 신의 시선이 그에게 투영된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
토마:
이게 신의 눈의 기원인데… 신의 눈이 그 사람의 염원을 대변한다고도 할 수 있지
토마:
네가 방금 한 말이 사실이라면…
토마:
아마… 그 사람들의 염원은 생각보다 더 집요한 것 같아
여행자:
신의 눈은 힘이 아닌 「염원」을 상징하는 거군요…
토마:
자, 이제 나루카미섬 투어의 다음 목적지인 카미사토 저택으로 가보자
페이몬:
드디어 가는구나!
야시로 봉행소로 가기
페이몬:
여기가 이나즈마 대부호의 저택인 거야? 생각보다… 조그만데?
토마:
카미사토 저택에 온 걸 환영해~ 아가씨께서도 너흴 기다리고 계셔
페이몬:
네가 맨날 말하던 그 「백로공주」는 어디 있는데?
카미사토 아야카:
흐… 흠
페이몬:
병풍 뒤?
토마:
하하, 야시로 봉행의 장녀로서 아야카 아가씨는 보통 이렇게 손님을 맞으셔
토마:
야시로 봉행 백 년 전통의 풍습이니, 양해해줘
페이몬:
고귀하신 「백로공주」잖아
카미사토 아야카:
바다 건너오시느라 고단하셨을 두 분께 이렇게밖에 인사드리지 못하는 점, 부디 용서해주세요
카미사토 아야카:
두 분이 오시기만을 기다렸어요. 토마의 전언을 통해서 두 분께 「시국을 바꿀 능력」이 있으시단 걸 확신했답니다
카미사토 아야카:
요즘 이나즈마에 안수령이 시행되면서 백성의 염원이 멋대로 짓밟히고 있어요
카미사토 아야카:
야시로 봉행은 쇼군을 섬기면서도 업무상 백성과 가장 가까운 편이죠
카미사토 아야카:
봉행의 권력은 백성들의 신뢰에서 비롯되는데, 이런 상황을 좌시하고서 어찌 편히 잠이 오겠어요
카미사토 아야카:
여행자님, 그 능력으로 절 좀 도와주세요. 그럼 분명…
카미사토 아야카:
으음…
토마:
그 정도로는 안 될 거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아가씨…
여행자:
난 이만 갈게
카미사토 아야카:
앗, 아… 잠시만요! 아직… 가지 마세요…
카미사토 아야카:
음…
여행자:
왜?
카미사토 아야카:
라이덴 쇼군과 연결해 드릴게요. 하지만 그전에… 3가지 소원을 들어주셔야 해요
페이몬:
무슨 소원?
카미사토 아야카:
신의 눈을 잃은 세 사람에 관한 건데… 만나보시면 알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카에게 신의 눈을 잃은 세 사람에 관한 대략적인 상황을 전해 듣는다…
페이몬:
마을을 지키는 무인, 과거 안수령을 집행했던 무사, 그리고 천하제일을 꿈꿨던 검객 맞지…?
카미사토 아야카:
네, 그분들을 최대한 도와주세요.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카미사토 아야카:
흠, 그럼 부탁드려요
토마:
힘내, 친구!
신의 눈을 잃은 마을의 수호자는 이곳에 남아 있을 의미를 잊어버린 듯하다…
콘다 마을로 가서 상황 알아보기
페이몬:
어디 보자~ 아야카가 말한 그 사람이 어디 있지…
마히루:
뭐 하는 건가, 잘 살다가 갑자기 왜 떠난다는 게야?
켄지로:
맞네, 마음의 준비도 안 됐는데 갑자기 이렇게 떠나겠다니…
켄지로:
아이들은 아직 자네가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길 바라고 있네… 제발, 다시 한번 생각해주게!
페이몬:
저 사람이 아야카가 말한 사람일 거야. 가서 한번 보자!
시민에게 소식 묻기
마히루:
너는… 너도 테지마 씨를 만류하러 온 거니?
여행자:
무슨 일 있나요?
마히루:
테지마 씨는 30년 전 이곳에 온 이후부터 여길 지켜왔단다
마히루:
보물 사냥단을 몰아내고, 근처 마물을 무찌르며, 마을 사람들의 다툼도 중재했지…. 그가 들인 정성을 알기에 우리도 그를 존경해왔고
마히루:
하지만 갑자기 여길 떠나겠다니, 우리가… 뭔갈 잘못한 건 아닌지
마히루:
괜찮다면 테지마 씨에게 사과하고 여기에 계속 머물러 달라고 하고 싶구나…
시민에게 소식 묻기
켄지로:
휴…
여행자:
왜 그러세요?
켄지로:
내 생각에 이 일은 「안수령」과 관련 있는 것 같아
켄지로:
테지마 씨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신의 눈」을 몰수당했어. 그리고는 완전… 딴사람이 돼버렸지
켄지로:
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중요한 걸 잃은 기분일 테지. 혼자 마을을 몇 바퀴 돌더니 느닷없이 유랑을 떠나겠다 하더군
켄지로:
테지마 씨를 붙잡아두는 게 옳은 일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이렇게 넋을 놓고 떠나게 할 순 없네
페이몬:
주변에서 다들 그를 존경하는 것 같아
테지마 씨와 대화하여 상황 알아보기
페이몬:
당신이 테지마지? 갑자기 왜 여길 떠나려는 거야?
테지마:
나? 떠나야 할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내가 왜 여기 남아야 하는지 모르겠네
테지마:
그래, 하지만 그게 여기 머물러야 할 이유는 못 되지
테지마:
30년 전, 내가 왜 여기로 왔을까? 또 30년 동안, 내가 왜 이곳을 떠나지 않았을까?
테지마:
이 모든 것이 기억나지 않아. 「신의 눈」을 빼앗긴 후, 많은 일을 잊은 것 같네
테지마:
전에는 이곳에 머물고 싶었으나, 이제는 그런 집념이 없어졌으니 떠나서 돌아다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마음은 아직 공허하지만 말일세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우리가 여기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찾아주면 안 가도 되는 거네, 그치?
페이몬:
흠… 근데 본인이 다 잊어버린 걸 무슨 수로 해결한담
페이몬:
다시 기억을 더듬어봐. 「뿅」하고 생각날지도 모르잖아!
마히루:
그러고 보니, 지난번 테지마 씨한테 과일을 가져다줄 때 일기 쓰는 걸 본 것 같구먼?
테지마:
저한테 그런 습관이 있었나요? 솔직히… 기억이 안 나네요
마히루:
있고말고! 그때 자네가 흥미로운 것들을 적어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쓰인다 했었지
페이몬:
잘됐다! 일기장만 찾으면 테지마 씨를 붙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우리가 근처에서 찾아볼게
마히루:
그럼 부탁하네… 우린 일단 마을로 돌아가 테지마 씨의 사정을 사람들에게 알리마
테지마 씨의 기억 단서 찾기
오래된 일지 하나를 발견한다
페이몬:
이게 테지마 씨 일기장인 것 같아
페이몬:
어디 보자…
페이몬:
「오늘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은어조림을 만들었소. 서툰 실력 탓에 냄비를 태워서 가물치조림인 척할 수밖에 없었지」
페이몬:
「오늘은 물에 빠진 아이를 구했소. 친구 밤부가 아직 물속에 있다고 하여 오후 내내 고생했지만, 건지고 나서야 밤부가 기르던 꽃게라는 걸 알았지」
페이몬:
「오늘은 연을 날리다가 갑자기 줄이 끊어졌소. 쫓아봤지만, 닿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자리에 앉아 멀어지는 걸 쳐다만 봤구려」
페이몬:
흠… 그냥 다 소소한 일상을 적은 것 같은데?
페이몬:
앗! 잠깐, 이것 좀 봐!
페이몬:
「오늘은 근처 감실에 가서 기도하며 오래 머물렀소. 당신이 준 부적은 색이 바랬지만, 나한텐 여전히 가장 소중한 것이라오…」
페이몬:
유용한 정보 같아. 감실에 가서 살펴보자!
근처 감실로 가서 조사하기
부적 하나를 발견한다
페이몬:
이게 테지마 씨가 말한 부적인가 봐
페이몬:
근데 색도 그렇고 디자인도 그렇고 여자 것 같단 말이지…
페이몬:
테지마 씨가 계속 지니고 있었다면 아마 그의 원소의 힘이 남아 있을 거야. 이걸로 뭔가를 알아낼 수 있을까?
원소 시야로 일지에 있는 단서 찾기
페이몬:
찾았다! 테지마 씨가 자주 오는 곳 같아
페이몬:
흙이 파헤쳐진 흔적이 있어…. 여기에 무슨 보물이라도 숨겨둬서 계속 머물렀던 걸까?
페이몬:
테지마 씨가 여기서 30년 동안 지켜온 보물이라면 분명 엄청난 걸 거야. 빨리 파보자~
편지 하나를 받게 된다. 편지에는 누군가 테지마와 콘다 마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페이몬:
이건… 편지? 편지지가 누렇게 변한 걸 보니까 되게 오래된 것 같은데
페이몬:
콘다 마을, 익숙한 이름인데…. 어디더라?
여행자:
여기잖아
페이몬:
엥? 그러니까 테지마 씨는 여기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던 거야?
페이몬:
하지만 30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못 만난 건가…
페이몬:
어쨌든 이것들은 일단 테지마 씨에게 돌려주자
테지마 씨와 대화하기
테지마:
맞아, 이 일기의 필적은 확실히 내 글씨군. 부적과 편지도… 내 것인 것 같고
테지마:
위에 쓰인 내용은 기억이 안 나지만…
테지마:
여기서 누군가를 30년간 기다려 온 건 확실해 보여
테지마:
그동안 난 매일 흥미로운 일들을 기록한 모양이군. 그녀와 재회했을 때 30년간의 세월을 들려주기 위해서 말이지
테지마: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시간 참 빨라, 눈 깜짝할 새에 이렇게 흘러버렸어
테지마:
왜 이렇게 중요한 걸 잊은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신의 눈을 빼앗긴 후 나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이었던 것 같네
테지마:
사랑도, 아쉬움도,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게 사라졌어…
여행자:
슬프시죠?
테지마:
그렇게 슬픈 것 같지는 않네
테지마:
결국 난 그녀가 누군지 잊었잖나. 그녀의 얼굴도, 목소리도, 우리의 추억까지도, 모든 게 기억나질 않아
테지마:
마치 그녀가 원래부터 내 곁에 없던 것처럼… 마치 이 세월이 흐릿한 꿈에 지나지 않은 것처럼
여행자:
그럼 떠나실 건가요?
테지마:
아니… 반평생을 기다렸으니, 계속 기다려보겠네
테지마:
다만, 만났을 때 이름조차 부르지 못한다면 그녀가 슬퍼하지 않을까?
테지마:
이런 생각을 하니, 확실히 마음이 좀 아려오는군
테지마:
이상해. 기억도 안 나는데, 왜 이런 느낌이 들까? 전에도 항상 뭔가 빠진 것 같고 공허한 느낌이었어…
테지마:
어쨌든 내가 여기 남아있을 이유를 찾아줘서 고맙네
테지마:
여기 머물면서 그녀를 기다려 볼 생각이야
페이몬:
테지마 씨는 별로 안 슬프다고 했는데, 왜 내가 다 슬픈 거야…
페이몬:
역시 아야카랑 토마 말대로… 신의 눈을 잃으면 염원과 관련된 모든 것도 함께 사라지나 봐…
페이몬:
아까 테지마 씨가 그랬던 것도 이런 이유겠지
페이몬:
적어도 우리가 도움은 됐으니… 까?
페이몬:
휴… 이제 다음 사람을 찾아보자!
신의 눈을 잃은 후 사람들의 「괴롭힘」을 받고 있는 무사한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신의 눈을 빼앗긴 다음 사람 찾기
페이몬:
이상하다? 「텐료 봉행」은 쇼군의 직속 관할로 이나즈마의 치안 업무를 총괄하고 안수령을 집행한다고 들었는데
페이몬:
왜 자기 동료한테 손을 댄 걸까?
페이몬:
모르겠어…. 잠깐, 저쪽에 싸움 난 것 같으니까 일단 가 보자
오오모리:
그니까 이번 달 구호 식량은 안 줄 생각이냐고!
유우야:
우리 가족 모두 이 식량만 기다리고 있는데!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인 못 갈 줄 아시오!
쿠로사와 쿄노스케:
몇 번이나 말했잖아요! 그게 뭔지 모른다고요…
오오모리:
거짓말, 그건 사람을 살리는 식량이지 너희 무사들 배나 채우라고 주는 게 아니라고!
유우야:
무사면 다야? 내가 텐료 봉행소에 가서 다 말할 거야!
여행자:
「구호 식량」이라면…
오오모리:
넌 뭐야? 쿠로사와랑 한패냐?
페이몬:
아냐 아냐, 우린 그냥 지나가던 중이었어
페이몬:
싸우는 소리를 듣고 와본 것뿐이야
오오모리:
그렇구나, 잘됐네! 너희가 시시비비를 가려줘 봐——
오오모리:
이 쿠로사와는 막부군 무사야. 막부군이 이곳에 구호 식량을 보냈는데 이자가 바로 그 책임자지
오오모리:
이전엔 찾아가기만 해도 식량을 주더니, 이젠 갑자기 안 주겠대
오오모리:
분명 욕심이 나서 혼자 식량을 꿀꺽할 생각인 거야! 하지만 우리는 그 식량이 없으면 배를 곯는다고!
유우야:
우릴 생각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저자는 양심적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다른 무사들처럼 못 돼 처먹었다니까?
유우야:
어쩐지 「신의 눈」도 빼앗겼더라니까. 라이덴 쇼군께서 통치하는데 저런 사람은 필요도 없는 거지
페이몬:
이 사람이 아야카가 말한 사람이었구나. 근데 아야카는 왜 이런 사람을 도와주라는 걸까?
페이몬:
일단 쿠로사와라는 무사한테 무슨 생각이냐고 물어보자
무사 쿠로사와와 대화하기
쿠로사와 쿄노스케:
구호 식량? 나는 그런 거 들어 본 적도 없어!
쿠로사와 쿄노스케:
어디서 그딴 소문을 듣고 날 협박하는 건지, 웃기는 일이군. 혼자 꿀꺽할 구호 식량 같은 게 있으면 내가 지금처럼 가난하겠어?
쿠로사와 쿄노스케:
지금 내 가족들도 다 굶어 죽게 생겼는데…. 별일 없으면 비켜, 난 할 일이 있으니까
여행자:
신의 눈을 잃었다고 들었어요…
쿠로사와 쿄노스케:
맞아, 막부군은 내가 안수령에 불만을 품고 업무 태도가 태만하다고 하더군. 내가 라이덴 쇼군께 죄송해야 한다면서 내 신의 눈을 가져갔지
페이몬:
엥? 넌 안수령의 집행자잖아. 근데 왜 안수령에 불만을 품었던 거야?
쿠로사와 쿄노스케:
그건… 솔직히, 나도 기억이 잘 안 나
쿠로사와 쿄노스케:
전엔 매달 어떤 일을 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어졌어
쿠로사와 쿄노스케:
기억이 안 날 뿐 아니라, 뭔가 찜찜한 느낌도 들어…. 꼭 누가 나한테 빚이라도 진 것처럼
페이몬:
「구호 식량」과 관련 있는 거야?
쿠로사와 쿄노스케:
구호 식량을 꿀꺽한 적 없다니까! 말했잖아, 만약 구호 식량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힘들게 살 필요도 없겠지!
쿠로사와 쿄노스케:
게다가 우리 집은 방금 보물 사냥단에게 약탈당했다고…. 참, 방금까지도 보물 사냥단을 쫓던 중이었어
쿠로사와 쿄노스케:
못 믿겠으면 너희가 가서 보물 사냥단을 해치운 다음 물어봐, 우리 집에 「구호 식량」이란 게 있었는지 말이야
페이몬:
음… 거짓말 같진 않은데
페이몬:
그래도 확실하진 않으니까… 보물 사냥단 사람한테 한번 물어보자
페이몬:
보물 사냥단이 남긴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찾을 수 있을 거야. 멀리 가기 전에 빨리 쫓아가자
쿠로사와 가문을 약탈한 보물 사냥단 저지하기
켄:
형님, 오늘 수확이 나쁘지 않은데요
켄:
우리가 턴 무사 집 중에서 딱 한 집 빼고는 다들 부잔가 봐요. 이번엔 대박 나겠어요!
타다오: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일 뿐이지!
타다오:
오늘부터 너흰 나랑 같이 보물 사냥계에서 이름을 떨치게 될 거다!
고우:
형님, 멋지십니다!
페이몬:
…보아하니 쟤네가 우리가 찾던 보물 사냥단인 것 같은데, 가서 혼내주자
보물 사냥단과 대화하기
켄:
젠장… 내 돈, 그건 우리가 개고생하면서 훔쳐 온 건데…
켄:
형님, 뭐라도 좀 해보세요!
타다오:
큼큼, 음… 실력이 나쁘지 않군. 보물 사냥단에 들어올 생각 없나? 같이 크게 한탕 해보자고
타다오:
쿠로사와? 아아… 생각났다
타다오:
그자가 보내서 온 놈들인가? 재수도 더럽게 없군. 그 집에 들르는 게 아니었는데…
페이몬:
쿠로사와 집 어땠어? 식량이 많았어?
타다오:
식량? 없었어, 집안도 난장판이었고… 정교한 상자 하나가 있긴 했는데, 아마 거기에 보물이 들어 있겠지
타다오:
누가 볼까 무서워서 원래는 돌아가서 열어보려고 했는데
타다오:
근데 어차피 붙잡혔으니까, 그냥 이 상자를 가져가고 우릴 용서해 줘, 어때?
페이몬:
그래도 양심은 있네. 빨리 열어봐!
켄:
아!
타다오:
이건!
고우:
차, 차용증?
페이몬:
게다가 엄청 많아…
페이몬:
잡화점 아오이 씨한테 빌린 거 같은데, 와… 대체 얼마를 빚진 거야?
페이몬: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잡화점에 가서 물어보자
페이몬:
너희는 이제 가! 우리한테 또 안 걸리게 조심하라고!
켄:
네! 네! 감사합니다!
고우:
차용증으로 값을 치른 거니까… 결국 우리가 돈을 번 거 아닐까요?
타다오:
빨리 가기나 해!
잡화점의 아오이 씨와 대화하여 상황 알아보기
아오이:
「99 잡화점」엔 없는 게 없답니다. 손님, 뭘 찾으세요?
아오이:
아니면… 뭔갈 알아보러 오셨나요?
여행자:
이 차용증…
아오이:
하하, 쿠로사와 씨의 친구시군요. 쿠로사와 씨 대신 빚을 갚으러 오신 건가요?
페이몬:
아니, 우린 이 「차용증」에 대해 물어보러 왔어…
페이몬:
쿠로사와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된 거야? 여기서 비싼 물건이라도 샀어?
아오이:
생각 좀 해볼게요…
아오이:
쿠로사와 씨는 저희 가게에서 정기적으로 대량의 식량을 사 가세요. 자기 봉급을 써서요
아오이:
하지만 최근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쿠로사와 씨의 봉급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차용증을 써서 외상으로 같은 양의 식량을 사 가기 시작한 거고요
페이몬:
「구호 식량」을 이렇게 구한 거구나
페이몬:
근데 왜 꼭 「같은 양」을 사 간 거지? 곡물 가격이 올랐으면 조금 덜 사도 되는 거 아니야?
아오이:
생각해 보세요. 「구호 식량」을 받는 사람들은 식량을 받기 전에 이 식량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를 아주 신중히 고민할 거예요
아오이:
근데 계획한 양보다 적은 양을 받게 되면… 분명 사람들이 실망할 거라고 쿠로사와 씨는 생각한 거죠
아오이:
쿠로사와 씨는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 빚을 져가면서까지 같은 양의 식량을 사 가신 거예요
페이몬:
이 식량, 다 쿠로사와가 자기 돈으로 산 거였어…
페이몬:
근데 사람들은 감사하기는커녕 계속 쿠로사와를 탓하던데…
아오이:
사람의 태도는 종종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되죠. 생존 앞에서 대부분은 그렇게 많은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아오이:
쿠로사와 씨가 처음부터 「구호 식량」의 출처를 사람들에게 알렸다면, 이 지경까지 되진 않았겠죠…
아오이:
물론 큰 차이는 없겠지만요. 처음부터 힘만 들고 좋은 소리는 못 듣는 일이었으니까요
아오이:
그가 왜 식량을 사서 사람들을 돕고, 이름조차 안 남기셨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오이:
궁금하시면 쿠로사와 씨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여행자:
기억이 안 난대요
아오이:
아… 그러고 보니 최근에 「신의 눈」을 빼앗겼다고 들었어요…
아오이:
골치 아프게 됐네요…. 쿠로사와 씨가 빚을 갚지 못하면, 그가 아끼는 검을 팔아야 할지도 몰라요
페이몬:
검? 무슨 검?
아오이:
쿠로사와 씨가 말한 적 없나요? 그분한테 매일 차고 다닐 정도로 아주 아끼는 검이 있거든요
아오이:
그 검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는데, 아버지가 선물해 주신 거라 얼마를 불러도 팔지 않을 거라고 하셨죠
아오이:
그땐 좀 아쉬웠어요. 전 적당한 가격만 제시한다면 뭐든 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오이:
쿠로사와 씨에게 그 검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어쩌면 여러분이 찾는 답은 그 검에 있을지도 모르죠
아오이:
물론 그 전에 계산부터 해주셔야 한답니다…
페이몬:
우리는 아무것도 안 샀는데?
아오이:
하하, 「정보」도 일종의 물건이죠. 안 그런가요?
아오이:
대신 그렇게 비싸진 않아요. 쿠로사와 씨가 특별히 비밀로 해달라고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음… 2천 모라면 될 것 같네요
여행자:
알겠어요
페이몬:
적어도 「구호 식량」이 어디서 온 건지랑 쿠로사와의 검에 대해서 알게 됐으니까…
페이몬:
가서 뭔가 기억나는 게 있는지 물어보자…
무사 쿠로사와와 대화하기
페이몬:
귀찮게 하던 두 사람은 어디 가고, 너 혼자뿐이야?
쿠로사와 쿄노스케:
계속 끈질기게 굴면 칼을 꺼내겠다고 했더니 갔어
쿠로사와 쿄노스케:
역시, 말로 하는 거보다 훨씬 낫다니까. 이제부턴 나도…
쿠로사와 쿄노스케:
보물 사냥단한테 확실히 알아봤나? 내 말이 맞았지?
여행자:
사실…
페이몬:
대충 이런 상황이야. 넌 실제로 「구호 식량」을 나눠준 적이 있었대. 전부 네 봉급으로 산 거지만
쿠로사와 쿄노스케:
뭐…? 예전엔 내가 그런 사람이었다고…?
쿠로사와 쿄노스케:
전혀 기억이 안 나. 너희가 얘기해 줬는데도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쿠로사와 쿄노스케:
예전의 난 왜 이런 사서 고생하는 일을 한 거지? 정말 이해할 수 없군…
쿠로사와 쿄노스케:
하지만 확실히 방금 이 검을 잡고 두 사람을 위협했을 때, 내 몸이 본능적으로 저항하는 게 느껴졌어
쿠로사와 쿄노스케:
이 검은 아버지가 쓰시던 검이야
쿠로사와 쿄노스케:
어릴 때 아버지 몰래 이 검을 훔쳐서 이웃집 친구에게 자랑하려다가 들켜서 크게 혼난 적이 있어
쿠로사와 쿄노스케:
아버지는 나한테… 뭐라고 하셨더라… 이런, 또 기억이 안 나
쿠로사와 쿄노스케:
「신의 눈」을 빼앗긴 후로 중요한 일들을 많이 잊어버린 것 같아. 그 기억들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빈 느낌이랄까,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
쿠로사와 쿄노스케:
단지 이 검엔 아버지 평생의 신념이 담겨 있다고 하셨던 것만 기억나. 그리고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이 검을 내 손에 쥐여주셨지…
쿠로사와 쿄노스케:
그리고, 이 검을 가지고 있으면…
페이몬:
음… 자세히 보니까 검자루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 같은데?
페이몬:
여행자, 이 글씨가 뭔지 알아보겠어?
여행자:
「인의」
쿠로사와 쿄노스케:
「인의」?
쿠로사와 쿄노스케:
그렇다면 모든 게 설명되는 것 같군…
쿠로사와 쿄노스케:
빚더미에 앉는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내 가장 큰 소원이었겠지
쿠로사와 쿄노스케:
하지만 「인의」가 무슨 소용이 있지? 인의를 행하기 위해 내 돈으로 식량을 사서 그들을 구제했지만, 결과는?
쿠로사와 쿄노스케:
텐료 봉행은 내 신의 눈을 앗아갔고, 구제된 사람들조차 날 이해하려 하지 않잖아!
쿠로사와 쿄노스케:
제일 웃긴 건, 그들을 향해 검을 뽑을 때 내 마음이 아팠다는 거야
쿠로사와 쿄노스케:
난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될 수 없어!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페이몬:
이 사람도 정말 불쌍하다…
페이몬:
빚에 대해서는 나중에 토마한테 얘기해 보자. 야시로 봉행이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
페이몬:
쿠로사와한테 자기가 아끼는 검까지 팔아버리라고 할 순 없잖아…
페이몬:
그러게… 염원을 잃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이었구나
페이몬:
넌 신의 눈이 없어서 다행이야, 그치?
페이몬:
그럼 이제 다음 사람한테 가보자
천하제일을 목표로 하던 검객이 신의 눈을 잃은 후 갑자기 미쳐버렸다. 여행자는 그의 제자를 도와 원인을 조사하는데…
신의 눈을 빼앗긴 다음 사람 찾기
페이몬:
세 번째로 「신의 눈」을 잃은 사람은 꽤 유명한 검객이었던 것 같아
페이몬:
「명경지수류」의 현임 수장이래, 엄청 대단한가 봐…
페이몬:
여기가 그의 검도관이야. 저기 저 사람한테 한번 물어보자
쥰야:
너무 상심하지 마, 사매. 사부님은 분명 무사하실 거야
쥰야:
우리 검도관을 깨부수러 온 놈들이 얼마나 강했든 다 사부님에게 져선 꽁지 빠지게 도망쳤잖아, 안 그래?
나나코:
그래도 걱정되는걸요…
나나코:
그전엔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라도, 사부님은 흔들리지 않으셨잖아요. 근데 지금은…
쥰야:
그건 사부님이 악령에 홀리셨기 때문이야! 퇴마 의식을 하면 분명 좋아지실 거라고
페이몬:
저, 무슨 일 생긴 거야?
쥰야:
…너희는 누구지?
쥰야:
이 일과 무관한 사람이든, 이때를 틈타 소란을 피우려는 놈이든 다 꺼져!
쥰야:
안 그러면 검을 꺼낼 수밖에 없어!
페이몬: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는 사실… 음…
여행자:
제자가 되고 싶어서 왔어요
쥰야:
제자?
페이몬:
맞아, 우린 「명경지수류」의 수장이 대단하다고 해서 제자가 되기 위해 아주 먼 곳에서 왔어
페이몬:
근데 방금 「악령에 홀렸다」는 얘기를 들어서…
쥰야:
옷을 보니 확실히 여기 사람은 아닌 것 같군
쥰야:
실례했어…. 최근에 귀찮게 하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우리도 조심할 수밖에 없거든
쥰야:
타이밍이 안 좋네. 사부님은 최근 귀신에 홀리셔서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으셨어. 당분간은 너희를 제자로 받아주실 수 없을 거야
쥰야:
진심으로 제자가 되길 바라는구나. 그럼 이렇게 하자. 나랑 사매가 사부님의 상황을 말해줄 테니, 그걸 듣고 여기 남을지 떠날지 결정해 줘
쥰야:
사부님의 성함은 도몬이야. 아마 너희도 들어봤겠지
쥰야:
검술을 배우신 뒤 사부님은 유명한 검객들을 물리치시면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셨어
쥰야:
사부님은 「천하제일」의 검객이 되는 게 목표라고 하셨지
쥰야:
우리를 지도해주시면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검술을 단련하셨어. 우리도 사부님의 열정에 감탄해서 본받고자 했고
쥰야:
그런데…
나나코:
그런데 얼마 전, 사부님은 「신의 눈」을 빼앗기시더니 전혀 다른 사람이 돼버리셨어
나나코:
자꾸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시고, 검술 연습도 못하게 하셔…
나나코:
사형이랑 상의해본 결과, 사부님은 아무래도 악령에 홀리신 거 같아. 그래서 특별히 「나루카미 다이샤」의 무녀를 불러 악령을 쫓으려는 거야
나나코:
근데 솔직히 이걸로 사부님이 좋아지실지는 잘 모르겠어…
페이몬:
「나루카미 다이샤」는 뭐야?
쥰야:
너네 나루카미 다이샤 몰라? 나루카미섬의 가장 큰 신사야. 신사를 관리하는 대무녀님은 라이덴 쇼군과 사이가 꽤 각별하다고 해
쥰야:
그 대무녀님을 부를 방법은 없지만… 나루카미 다이샤의 일반 무녀들도 악령을 쫓는 데엔 일가견이 있지
쥰야:
그러니까 안심해 사매, 사부님은 괜찮으실 거야
쥰야:
퇴마 의식은 밤에 열리니까, 관심 있다면 너희도 보러 와
페이몬:
악령에게 홀리다니… 신의 눈을 빼앗기면 이런 문제까지 생기는 건가? 저녁에 다시 와보자
쥰야와 대화하기
쥰야:
쉿… 왔어? 늦게 와서 다행이야. 방금 정말 난리였거든
쥰야:
방금 사매가 사부님을 부축하던 중에, 우연히 사부님이 중얼거리시는 이름을 들었어
쥰야:
사매가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사부님은 갑자기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사매를 밀어버리셨지
쥰야:
사부님은 아주 고통스러운 듯이 귀를 막고, 두 눈이 새빨개진 채로 사방을 두리번거리셨어
쥰야:
사부님은 계속 무슨 이름들을 부르셨는데, 우리가 아는 이름도 있고 모르는 이름도 있더라고. 아마 사부님이 예전에 무찌르셨던 검객들 같아
쥰야:
그중 안자이라는 분은 사부님의 사형이셨는데, 사부님께 패한 뒤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셨다고 해
쥰야:
방금 사부님이 그 이름을 여러 번 되뇌이셨는데…. 후, 무녀가 사부님을 기절시킨 덕에 퇴마 의식을 계속할 수 있었어
쥰야:
퇴마 의식은 이미 시작됐어.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결과를 기다리는 것뿐이야. 제발 무사하시길
쥰야:
물 좀 가져올 테니 여기서 잠깐 기다려. 사부님이 깨어나셨을 때 마실 물이 없으면 안 되니까
쥰야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 기다리는 도중 수상한 낯선 형체가 지나가는 걸 보게 된다
페이몬:
…응?
페이몬:
방금 수상한 사람이 지나간 것 같은데, 설마 「퇴마 의식」을 방해할 작정인가?
페이몬:
그렇게 둘 순 없지. 여행자, 빨리 따라가 보자!
수상한 인물과 대화하기
???:
너희… 왜 이렇게 빠른 거야…
???:
너희 정말 도몬의 제자 맞아? 도몬보다 더 빠른 것 같은데…
???:
아니면 몇 년 못 본 사이에 도몬의 실력이 더 는 건가?
페이몬:
이봐! 질문할 사람은 우리라고, 넌 대체 누구야?
페이몬:
수상한 게 딱 봐도 나쁜 사람 같거든!
???:
나쁜 사람? 흥, 내가 도몬과 함께 검술을 배울 때 그 자리에 있지도 않던 녀석들이
???:
그때 일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도 않지만, 따지고 보면 도몬은 날 사형이라 불러야 한다고
페이몬:
사형? 설마 네가 그…
안자이:
맞아, 내가 바로 안자이다
여행자:
그런데 왜 도망간 거죠?
안자이:
…도몬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서야. 그와 관련된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안자이:
예전에 나와 도몬은 함께 같은 사부님을 모시며 「명경지수류」를 배웠어
안자이:
난 도몬보다 5년 먼저 사부님의 제자가 됐고, 모두가 날 믿음직스러운 사형으로 여겼지
안자이:
명경지수류는 「잡념이 없는」 상태를 추구하기에 제자들은 명예와 이익 욕심이 별로 없어, 나도 마찬가지였고
안자이:
하지만 도몬은 달랐어. 그는 제자가 되자마자 사부님께 웃으며 「어떻게 해야 천하제일이 될 수 있냐고」 물었지
안자이:
사부님께선 검술은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며 그를 꾸짖으셨어. 검술 연습 좀 했다고 최강이 되고 싶다니, 그런 경솔한 마음으론 절대 훌륭한 검객이 될 수 없다고도 하셨지
안자이:
나도 그땐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그 후에 도몬의 검술은 무섭게 성장하더니, 결국 나까지 따라잡았어
안자이:
그제야 나는 도몬의 마음엔 이미 「잡념이 없음」을 깨달았지
안자이:
그의 마음속엔 오직 「천하제일이 되는 것」 밖에 없었던 거야. 그가 추구하는 건 검술의 극치였고, 어떤 좌절을 겪더라도 그는 다시 일어났어
페이몬:
엄청 대단한 사람 같네…. 근데 왜 도몬을 만나고 싶지 않은 거야?
안자이:
도몬이 오기 전에, 나도 「명경지수류」 계승에 뜻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야
안자이:
난 제자들 중에서 가장 재능 있는 편이었고, 수련도 오래 해서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었거든
안자이:
하지만 도몬이 오고 나서 모든 게 바뀌었지. 난 그와의 시합에서 패한 뒤 체면과 지위를 모두 잃은 채 도망쳤어
안자이:
나중에 도몬이 사부님께도 시합을 신청했다고 들었는데, 사부님은 그때 이미 연로하신 탓에 그 시합에서 마지막 남은 원기를 다 소진해 버리셨지…
안자이:
그 후, 난 도몬과 다시는 엮이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솔직히 그의 검술과 마음가짐만큼은 인정해
안자이:
그래서 그가 미쳐버렸단 소식을 듣고 난 거짓말인 줄 알았어. 그 도몬이 어떻게 미칠 수 있지? 그는 「명경지수」를 극한까지 관철한 사람이라고
안자이:
그래서 그게 사실인지 몰래 확인하러 온 거야. 하지만 그가 내 이름을 부를 줄은… 나 같은 건 벌써 잊은 줄 알았거든
안자이:
아무튼, 난 그를 해칠 생각은 없어. 단지 확인하러 온 것뿐이야
안자이:
더 할 말 없으니 돌아가. 퇴마 의식도… 곧 끝날 테니
페이몬:
음… 「퇴마 의식」을 망치려고 온 건 아닌 것 같아, 우리가 오해했네
페이몬:
근데 이 사람이랑 같이 돌아가도 되려나…. 우선 「퇴마 의식」이 어떻게 됐는지 보러 가자!
퇴마 의식 장소로 돌아가기
나나코:
네? 사부님이 악령에 홀리신 게 아니라고요?
나나코:
그럼 사부님이 그냥 미쳐버리셨다는 거예요? 그럴 리가… 믿을 수 없어요. 뭔가 잘못됐다구요!
쥰야:
사매, 진정해…
이나기 호토미:
죄송하지만 제 능력으로 봤을 때, 도몬 씨가 악령에 홀린 것 같진 않아요
이나기 호토미:
하지만 세상엔 온갖 기묘한 일이 다 있으니, 제가 본 적이 없다고 해서 함부로 단정할 순 없죠
이나기 호토미: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방금 야에 님께서 사부님을 만나 뵙고 싶어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쥰야:
야, 야에 님이요? 제가 생각하는 그 야에 님이 맞나요?
나나코:
「나루카미 다이샤」의 대무녀… 야에 님? 정말 다행이에요. 사부님은 이제 괜찮으실 거예요…
이나기 호토미:
네, 야에 님은 고금에 정통하여 직접 수많은 재난과 악령을 제거하셨죠
이나기 호토미:
전 당신들의 사부님이 악령에 홀린 건지 확신할 수 없지만, 야에 님이라면 명확한 답을 주실 거예요
쥰야:
실례지만 무녀님, 야에 님을 만나기 전에 뭔가 준비해야 하는 게 있나요?
이나기 호토미:
없습니다. 제시간에 「나루카미 다이샤」에 도착하기만 하면 돼요. 야에 님은 무의미한 기다림을 싫어하시거든요
이나기 호토미:
그럼 이만 가볼게요. 후에 「나루카미 다이샤」에서 뵙죠. 도몬 씨가 빨리 회복하시길 바랄게요
쥰야:
야에 님이 우리 사부님 일을 알고 계실 줄이야…
나나코:
사부님께 야에 님이 알아주실 정도의 명성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쥰야:
아니, 그런 건 절대 아니야! 오해라고!
쥰야:
하지만, 그 야에 님이라고! 쇼군님과 두터운 친분이 있다는 대무녀님이잖아…
쥰야:
큼, 어쨌든 너도 내일 같이 가보자
쥰야:
제자가 되려고 먼 길 찾아왔는데, 우리라도 그게 헛되지 않게 해야지
여행자:
저희도 갈게요
페이몬:
맞아, 우리도 그 「야에 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페이몬:
그 사람을 통해서 라이덴 쇼군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나루카미 다이샤로 가서 대무녀 만나기
페이몬:
저, 저 사람이 「야에 님」인가…? 쥰야가 말했던 것처럼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다
페이몬:
그리고, 방금 뭔가 우리 쪽을 쳐다본 것 같지 않아?
페이몬:
잘못 본 거겠지… 우리랑은 처음 만나는 건데
도몬:
오지 마… 나한테 가까이 오지 마…
도몬:
난 이미 검술을 그만뒀으니 제발 그만 놔줘…
이나기 호토미: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야에 님
이나기 호토미:
도몬 씨는 계속 이런 상태예요. 그에게 패했던 사람들이 옆에서 욕하는 모습이 자꾸 보여 괴로워하고 계세요
나나코:
야에 님, 사부님은… 악령에 홀리신 건가요?
나나코:
사부님은 이러신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으셨는데…
야에 미코:
…
야에 미코:
안타깝군, 당신들 사부의 몸엔 어떠한 악령도 없어
나나코:
네…? 그럼 사부님은…
야에 미코:
그래, 스스로 저런 모습이 돼버린 거지
야에 미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내면이 무너져 결국엔 저렇게 미쳐버린 거야
야에 미코:
물에 빠진 사람처럼, 허둥지둥 몸부림을 치다가 결국 차갑고 어두운 심해로 빠져버리게 되는 것과 같아
야에 미코:
「원인」은 아마 신의 눈을 잃은 것과 관련 있겠지. 신의 눈을 빼앗기는 건 「염원」도 빼앗겼다는 거니까
쥰야:
「염원」…. 하지만 야에 님, 염원을 빼앗겼다면 평범한 사람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부님은 왜 미쳐버리신 거죠?
야에 미코:
당신들의 종파가 「명경지수류」, 맞나?
야에 미코:
좋은 이름이긴 한데, 이 세상에 진정한 「명경지수」가 어디 있겠어…
야에 미코:
명예와 이익을 따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자도 후배에게 밀려서 도망쳤고, 연로한 검객도 불만을 안은 채로 자신이 가르친 제자와 다시 겨뤄보고 싶어 했잖아
야에 미코:
잡념이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고 해서, 과연 사부와 사형을 쓰러뜨렸을 때 마음에 아무런 파동도 일지 않았을까?
나나코:
야에 님 말씀은…
야에 미코:
검술의 길은 변화무쌍해. 검으로 천하제일의 칭호를 얻는 건, 범인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야에 미코:
검을 쥐고 계속해서 타인의 꿈을 베어야만 하니까. 그중엔 그와 아주 절친했던 사람도 있을 거야
야에 미코:
그래서 「천하제일」이라는 염원에 집착해야만 비로소 고통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거지
야에 미코:
그 염원이 사라지자 그는 자신에 대한 회의감과 공포에 몸부림치다 지금 같은 모습으로 변한 거고…
야에 미코:
하하, 꼭 못난 내 친구 같군
나나코:
사부님이 계속 그런 고통을 겪고 계셨다니…
도몬:
죄송해요, 다 내 잘못입니다…
도몬:
아버지, 사부님, 사형…
안자이:
그만!!
페이몬:
엥? 전에 봤던 도몬의 사형 아니야? 그 사람이 왜 여기에…
페이몬:
몰래 우리를 따라온 건가?
도몬:
안자이… 왜 안자이 사형이 두 명이지… 당신은 귀신인가?
도몬:
복수하러 온 거구나… 알아… 그때 그러지 말아야 했어…
안자이:
너에게 좋은 감정은 없어. 그렇다고 네 사과를 들으러 온 것도 아니야
안자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난 깨달았어, 애초에 네가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을. 내가… 부끄러워서 도망친 거지
안자이:
너에게 진 대부분의 사람은 널 원망한 적 없을 거야. 오히려 자신의 염원을 너한테 맡기고, 네가 더 멀리 가길 바랐겠지
안자이:
넌 이미 염원을 빼앗겨서 더 이상 우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는 걸 알아…
안자이:
하지만 넌 그들의 염원을 앗아가선 안 돼! 「끊임없이 수련해서 천하제일이 되라」, 이게 네가 그들에게 가르쳐 준 거 아닌가?
도몬:
하지만, 어쩌면 언젠가 그들도 나처럼 될 거예요…
도몬:
자신감 하나로 천하제일을 쫓는다는 건 처음부터 잘못된 거였는지도 모르죠
도몬:
만약 그들도 언젠가 나처럼 된다면, 차라리 나아가지 말고 계속 그 자리에 머무는 게 낫다고요…
안자이:
…그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본 적 있나?
나나코:
사부님… 사부님이 절 해적에게서 구해주셨을 때부터 전 평생 사부님의 뒤를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나나코:
앞으로 제가 사부님처럼 고통스러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멈추고 싶지 않아요
나나코:
언젠가 사람들에게 제가 사부님의 제자이며, 「명경지수류」의 계승자라고 당당하게 말할 거예요!
쥰야:
사매뿐만 아니라… 저희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요
도몬:
너희들…
안자이:
봐… 이제 염원을 그들에게 맡겨도 된다고
안자이:
난 「염원」을 빼앗기는 일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너에게 패했을 때 나도 염원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어
안자이:
하지만… 내가 내 염원을 너에게 맡겼듯이, 너도 그들에게 네 염원을 맡기면 돼
안자이:
넌 아무것도 없이 도망쳤던 나와 달리, 이렇게 훌륭한 제자들이 있잖아
도몬:
…그렇군요
도몬:
「명경지수류」의 종가로서 너희를 걱정시켜 미안하구나
도몬:
지금의 난 더 이상 천하제일이 되겠다는 목표가 없어… 내면의 공허함과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잡념이 없는」 상태에 도달할 수도 없지
도몬:
하지만 너희의 사부로서, 내가 평생 깨달은 것들을 모두 너희에게 전수하겠다
도몬:
이건, 사형께서 잘 감시해 주시죠
안자이:
물론이지. 네가 언제 또 미쳐버릴지 아무도 모르니까…
안자이:
하지만 난 이미 자유로운 생활에 익숙해져서 도장에 남진 않을 거야. 가끔 가서 네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진 않은지 들여다보지
안자이:
뭘 멍하니 있나, 야에 님께 감사 인사 드리고 어서 돌아가자고
「명경지수류」의 제자들이 대무녀에게 감사를 표한 후 돌아간다
페이몬:
음음, 빼앗긴 염원을 제자들에게 맡겼으니까… 잘 해결된 거겠지?
여행자:
응, 우선은 일단락된 것 같아…
이나기 호토미:
잠시만요, 여행자. 야에 님께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답니다
야에 미코:
…역시, 내 착각이 아니었군
야에 미코:
이방에서 온 바람이 이 바다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거야…
야에 미코:
우리의 만남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지만, 이 섬엔 아주 적기에 도착했군
야에 미코:
…날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해, 꼬마야
여행자:
……
페이몬:
응? 저 야에 님이란 사람 너한테 관심이 많나 봐
페이몬:
정말 예측 불가한 사람이야. 방금 한 말은 무슨 뜻일까…?
페이몬:
음,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일단 아야카한테 돌아가서 상황을 알리자
카미사토 아야카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 여행자는 그녀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한다.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야시로 봉행소로 가서 카미사토 아야카 만나기
야시로 봉행에 돌아가 카미사토 아야카에게 성과를 알려주려고 했으나 토마가 잠시 만류한다. 이때 우아한 소녀 한 명이 부채로 얼굴을 가린 채 병풍 뒤에서 걸어 나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한다. 「백로공주」 카미사토 아야카와 드디어 만난다
카미사토 아야카:
이렇게 뵙는 건 처음이네요. 여행자님 그리고 페이몬 님, 호호
카미사토 아야카:
여러분께서 「친구」들을 도와주셨다는 이야기, 전해 들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페이몬:
맞아, 신의 눈을 되찾지 않는 이상 뭘 해도 소용없는 것 같더라…
페이몬:
어? 아야카, 근데 이번엔 우릴 보러 나와줬네?
카미사토 아야카:
후후, 그 세 가지 일을 도와주셨으니 여러분은 이미 제 친구이신걸요. 제가 토마와 얘기할 때 병풍 뒤에 서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랍니다
토마:
흐음
페이몬:
잠깐만, 토마는 네… 하인 아냐? 나는 네 하인이 되고 싶진 않다구
카미사토 아야카:
풉… 하하, 페이몬 님은 정말 귀여우시네요. 토마는 하인이기 이전에 제 친구예요
페이몬:
음… 병풍 뒤에서 나오니까 분위기가 다르네. 좋아, 아야카랑 친구 할게!
카미사토 아야카:
호호, 감사해요
카미사토 아야카: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보죠. 신의 눈을 잃은 이들의 고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카미사토 아야카:
신명을 이행하는 쇼군의 눈에, 중생은 그저 일개 「생명」에 불과할지도 몰라요…
카미사토 아야카:
뇌명과 섬광, 광풍과 비바람 같은 것들은… 인간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 것처럼요
카미사토 아야카:
하지만 여행자님이라면, 분명 느끼신 바가 있으시겠죠?
여행자:
……
카미사토 아야카:
여행자님은 제 마음을 이해하실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나요…?
여행자:
널 도와 안수령에 맞설게
카미사토 아야카:
아, 정말요!?
여행자:
하지만 그전에 나와 한 약속도 지켜줘
카미사토 아야카:
네, 당연하죠, 후후
토마:
잘됐네요. 정말 대단하세요, 아가씨
카미사토 아야카:
여행자님이 모른 체하지 않으실 거라 했잖아. 내가 사람을 제대로 봤어
카미사토 아야카:
그럼, 그… 비밀 얘기는 코모레 찻집에 가서 이야기할까요? 다른 야시로 봉행 사람들에게 폐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코모레 찻집으로 가기
페이몬:
또 여기네…
토마:
그럼 이야기 나누세요. 전 망을 보고 있을게요
페이몬:
여긴 대체 뭐 하는 데야? 왜 항상 여기에서 모이는 거지?
카미사토 아야카:
이곳은 쇼군께서 야시로 봉행에 하사하신 영지예요. 야시로 봉행의 카미사토 가문만이 이곳을 개발하거나 보수하고 사람들의 출입까지도 관리할 수 있었죠
카미사토 아야카:
제사를 총괄한다는 야시로 봉행의 특수성 때문에 사람들을 멀리해야 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페이몬:
알았다! 신비로워야 하는 거구나!
카미사토 아야카:
하지만 이곳에 제사가 뜸해진 후, 선대 조상님들이 이곳을 야시로 봉행 관계자만 드나들 수 있는 찻집으로 개조하셨답니다
페이몬:
음, 비밀 기지로 쓰기 딱이네
카미사토 아야카:
자, 여기서는 편하게 대화해도 돼요. 궁금한 거 있으신가요, 여행자 님?
여행자:
라이덴 쇼군은 어떤 신이야?
카미사토 아야카:
쇼군님은… 저도 각종 제사 의식에서 몇 번 뵌 게 다예요…
카미사토 아야카:
위엄 있고 존귀한 모습과 엄청난 위압감도 기억에 남지만, 더 인상 깊었던 건…
카미사토 아야카:
그분께는 감정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죠. 「통치자」라기보다는 무정한 「집행자」의 모습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영원」이라는 유일의 목표를 이행하고 계세요
여행자:
안수령에 저항하는 사람은 또 없어?
카미사토 아야카: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한테 안수령은 별 의미가 없거든요
카미사토 아야카:
신의 눈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 오히려 질투를 사고는 하죠
카미사토 아야카:
그래서 백성들은 대부분 이 일에 무관심한 편이에요
페이몬:
너무하잖아…. 화나는걸!
카미사토 아야카:
하지만 와타츠미섬에도 「저항군」은 있답니다
페이몬:
저항군? 안수령에 저항하는 군인이야?
카미사토 아야카:
네, 신의 눈을 잃었거나 잃어버릴까 두려운 사람들이 와타츠미섬의 산고노미야 님 휘하에 저항군을 조직했어요
카미사토 아야카:
산고노미야 님이 속한 와타츠미섬의 산호궁은 이전부터 나루카미섬의 막부와 서로 다른 믿음으로 인한 갈등을 빚어왔죠
카미사토 아야카:
저들이 이끄는 저항군에게 다른 의도가 있을지는 모르지만요…
여행자:
안수령에 반대한다는 뜻을 정식으로 제의한 적은 있어?
카미사토 아야카:
물론이죠. 하지만 매번 천수각에 안수령 폐지안을 올려도 텐료 봉행과 간조 봉행에서 부결하는 바람에 폐기되곤 해요…
카미사토 아야카:
그들은 항상 쇼군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는 입장이라 논의할 생각조차 없답니다
카미사토 아야카:
그나저나 쇼군께서 갑자기 안수령을 내리신 데는 무슨 연유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
여행자:
난 이제 궁금한 거 없어
페이몬:
난 아직 있어!
카미사토 아야카:
음? 뭐가 궁금하시죠?
페이몬:
안수령에 어떻게 저항할지 생각해 봤어?
카미사토 아야카:
그게 사실… 아니요
페이몬:
에엥?!
카미사토 아야카:
안수령에 저항하는 건 어쨌든 신명에 대항하는 거잖아요. 이런 각오를 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결정이랍니다
페이몬:
그, 그럼 어쩌려고?
카미사토 아야카:
지금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안수령의 피해를 줄이는 것뿐이었어요
카미사토 아야카:
신의 눈을 가진 사람을 숨긴다든가, 신의 눈을 가짜로 만들어 만일에 대비했죠
페이몬:
신의 눈도 가짜로 만들다니!
카미사토 아야카:
하나미자카 장인들의 솜씨를 얕보지 마세요. 그들은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신의 눈을 만들 수 있어요
카미사토 아야카:
그런데 문제가 생겼죠. 저희에게 가짜 신의 눈을 만들어주시던 마사카츠 사부께서 며칠 전 텐료 봉행 사람들에게 붙잡히셨어요
페이몬:
발각된 거구나!
카미사토 아야카:
네, 저희도 이 방법이 금방 탄로 날 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마사카츠 사부를 내버려 둘 순 없잖아요
카미사토 아야카: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야시로 봉행 소속인 저나 토마가 감옥을 급습하다 들통나기라도 한다면, 카미사토 가문 전체가 위험해질 거예요
여행자:
그래서 그 일을 나에게 넘기려고?
카미사토 아야카:
후후, 당연히 여행자님께만 몽땅 맡길 순 없죠
카미사토 아야카:
준비가 끝나면 하나미자카로 가세요. 그곳의 「나가노하라」라는 폭죽가게에 당신을 도와주실 분이 계실 거예요
「나가노하라 폭죽가게」로 가기
오오카와라 고에몬:
좋은 말로 할 때 순순히 내놔
오오카와라 고에몬:
원소의 힘으로 안수령에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꿈 깨는 게 좋을 거야
오오카와라 고에몬:
그런 짓 했던 놈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는 잘 알고 있잖아? 다 헛고생이야
한시로:
한 번만 봐주세요. 이 신의 눈은 얼마 전에 얻은 거라고요. 절대 사용 안 할게요…
페이몬:
신의 눈 몰수 현장을 직접 보게 될 줄이야, 그냥 보고 있을 순 없겠지?!
여행자:
해치우자!
???:
이봐~ 잠깐, 잠깐만…
페이몬:
어? 저기서 누가 우릴 부르는데?
???:
이쪽이야, 이쪽! 이리 와!
페이몬:
무슨 일이야? 상황이 급박하다고, 우리가…
???:
쉿… 그냥 지켜봐
페이몬:
야아!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 신의 눈이 없다고 곤경에 빠진 사람을 나 몰라라 하면 안 돼…
페이몬:
…엥! 뭐야, 너도 가지고 있잖아!
???:
쉿! 목소리 낮춰. 이러다가 나도 걸리겠어!
한시로:
알겠습니다, 알겠어. 드릴게요
오오카와라 고에몬:
훗, 진작 그랬어야지. 가자!
페이몬:
어떡해. 신의 눈을 줘버렸어. 저럼 큰일 나는 걸 모르나 봐…
페이몬:
으… 네가 말리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쳤잖아
한시로:
요이미야, 정말 고마워! 네가 가짜 신의 눈을 준 덕분에 무사히 넘겼어
요이미야:
뭘요~! 연기력이 대단하시던걸요!
페이몬:
아… 가짜였구나. 그것도 모르고 화낼뻔했어…. 음, 미안해
요이미야:
하하, 괜찮아. 너희의 반응을 보니 우린 같은 편인 것 같은데 서로 너그럽게 이해해야지, 안 그래?
요이미야:
아! 내 소개를 깜빡했네. 난 요이미야, 「나가노하라 폭죽가게」의 점장이고 손재주로 먹고살고 있어. 잘 부탁해!
한시로:
하나미자카에서 요이미야를 모르면 간첩이지. 「여름 축제의 여왕」이 바로 얘야! 요이미야와 그녀의 폭죽 없으면, 나루카미섬에는 여름이 없는 거나 다름없다고!
페이몬:
대단한 사람이구나. 나도 폭죽 좋아하는데! 만나서 반가워!
요이미야:
헤헤, 이거 쑥스럽네요, 한시로 씨
요이미야:
사실… 저보다는 마사카츠 사부님께 감사하셔야죠. 사부께서 제게 가짜 신의 눈을 남겨두셔서 다행이에요…
요이미야:
제 신의 눈도 마사카츠 사부님께서 만드신 가짜 덕분에 겨우 지켰어요. 아니었으면 장사도 못 했을 거예요
한시로:
휴, 마사카츠 사부는 정말 좋으신 분인데, 보답을 받기는커녕…
페이몬:
마사카츠 사부!
요이미야:
엥? 왜 그래? 너희도 마사카츠 사부님을 알아?
요이미야:
진짜? 「백로공주」가 보낸 거였구나! 잘됐다. 사실 요 며칠 감옥을 급습할까 말까 생각하고 있었거든…
요이미야:
하지만 혼자 무모하게 일을 저질렀다가 아야카 아가씨한테 폐가 될까 봐 망설이고 있었어, 하하…
요이미야:
그러니까 나도 끼워줄래?
페이몬:
콜! 당연하지! 아야카도 우리한테 「나가노하라 폭죽가게」에 가면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라 했거든. 그게 요이미야였구나
요이미야:
후후, 드디어 신의 눈을 가진 사람을 가게에 숨겨주는 것 말고도 할 일이 생겼네!
요이미야:
아, 맞다. 마사카츠 사부는 텐료 봉행소에 갇혀 있어. 내가 주위를 조사해봤는데, 잠입하기 딱 좋은 곳이 있더라고
페이몬:
믿음직스러운걸? 역시 제대로 찾아왔어
요이미야:
그치? 헤헤, 준비 끝나면 바로 출발하자! 반드시~ 반드시 마사카츠 사부를 구해야 해!
페이몬:
구해야 해!
요이미야와 대화하기
페이몬:
겨우 들어왔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으스스한걸…
요이미야:
이쪽으로 들어가자. 역시 놈들은 눈치 못 챈 것 같아. 좋은 기회야
요이미야:
여기 갇히면 엄청 무섭겠지? 어서 마사카츠 사부님을 구하러 가자
요이미야:
우리 따로 움직일까? 마사카츠 사부님을 맞으려면 난 준비 좀 해야겠어…
페이몬:
음… 조심해. 잡히면 절대 안 돼
요이미야:
응, 너희도 조심해
마사카츠 사부 찾기
페이몬:
쉿… 빨리 숨어서 저쪽 좀 봐…
페이몬:
저 사람이 마사카츠 사부겠지?
한참을 조심스럽게 탐색하다 결국 마사카츠 사부를 찾는다. 그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 같다…
키노시타:
…그런 얄팍한 속임수에 우리가 속을 줄 알았나?
마에다:
후후, 너 하나 가두는 거로 끝날 거라 생각하지 마!
마사카츠:
…컥컥, 컥…
요이미야:
이럴 수가… 텐료 봉행 놈들이 폭력까지 행사하다니…
페이몬:
그러게, 빨리 구하지 않으면… 어랏! 요이미야, 언제 온 거야…
요이미야:
으아아——더는 못 보겠어. 마사카츠 사부님께 문제라도 생기면 여기에 온 의미가…
???:
뭣들 하는 것이냐!
키노시타:
쿠… 쿠죠 사라 님!
마에다:
저흰 그저… 조, 조금 혼내준 것뿐입니다
페이몬:
엥, 저 사람은?
요이미야:
쿠죠 사라야. 텐료 봉행 쿠죠 가문의 양녀이자 막부군의 대장이지. 저자가 여기에 오다니…
쿠죠 사라:
물러서, 내가 볼게
쿠죠 사라:
……
쿠죠 사라:
사사로이 폭력을 가하는 건 쇼군님께서 금지하신 사항인데, 알고 있느냐?
키노시타:
아, 압니다…
쿠죠 사라:
너희가 방금 한 짓거리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텐료 봉행의 휘하에 있을 자격이 없다!
마에다:
잘못했습니다
페이몬:
위엄이 넘쳐…
요이미야:
저들이 정신 팔려 있는 지금이 기회일지도 몰라…
페이몬:
이봐! 요이미야, 성급한 거 아니야?
요이미야:
아…
쿠죠 사라:
잠깐, 저쪽에 누가 있군…
쿠죠 사라:
가서 살펴보고 오너라
경비병들:
옙!
페이몬:
놈들이 온다. 빨리 숨어!
요이미야:
…미안, 미안! 나 때문에…
요이미야:
다행히 실수를 만회할 방법이 있어. 내가 준비한 「좋은 물건」을 써보자…
폭죽 소리:
펑——
페이몬:
와, 폭죽이야!
키노시타:
엇? 저쪽에서 뭔가 터졌어
마에다:
설마… 폭죽?
키노시타:
어서 가보자!
페이몬:
휴… 눈길을 돌리는 덴 폭죽이 짱이구나! 좀 과한 것 같긴 하지만…
요이미야:
후후, 폭죽은 축제 때만 쓰는 게 아니라고
요이미야:
헤헤, 당연하지. 저건 내 야심작이라구——
폭죽 소리:
팡! 다다다다펑펑펑!!
경비병들:
으아아아아——————
페이몬:
으… 요이미야, 너 감옥에서 불꽃축제라도 하려고!?
요이미야:
음… 나도 장인이잖아. 준비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만, 하하하…
페이몬:
저기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지금 가 보는 거 어때?
마사카츠 사부 구출하기
마사카츠:
요이미야! 요이미야니?
요이미야:
마사카츠 사부님! 오래 기다리셨죠? 저것들을 확…
페이몬:
어서 가자. 놈들이 돌아오면…
마사카츠 사부를 데리고 떠나려고 했으나 쿠죠 사라는 이미 기척을 눈치채고 조용히 뒤에 서있는데…
페이몬:
앗…
여행자:
계속 우릴 지켜보고 있었나요?
쿠죠 사라:
눈감아주는 건 이번 한 번뿐이다
쿠죠 사라:
많이 다쳤으니 데려가서 치료해주도록
쿠죠 사라:
하지만——
쿠죠 사라:
다 나으면 내가 다시 잡아 올 거야
요이미야:
크흠, 글쎄요…? 그건 아마 어려울걸요?
쿠죠 사라:
훗, 가봐라
정봉행소 나가기
페이몬:
드디어 저 음침한 곳에서 나왔네
마사카츠:
드디어… 드디어… 저 음침한 곳에서… 나왔어…
요이미야:
마사카츠 사부님, 좀 어떠세요? 견딜만하세요?
마사카츠:
괜찮네, 의원까진 갈 수 있어
요이미야:
친구들, 난 마사카츠 사부님을 모시고 의원에 가 볼게. 축배는 다음에 들자고!
페이몬:
알았어, 우린 걱정 말고 빨리 가봐!
페이몬:
…무사히 구출 작전은 성공했네
페이몬:
그러게. 그 쿠죠 사라라는 사람, 부하의 잘못을 책임지려고 우릴 놔준 거겠지?
페이몬:
텐료 봉행에도 괜찮은 녀석이 있다니… 그렇다고 안수령 집행을 두고 보겠단 뜻은 아니야!
페이몬:
자, 우린 이 기쁜 소식을 아야카에게 알리러 가야지?
코모레 찻집으로 돌아가기
카미사토 아야카와 토마에게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한다
토마:
그랬군. 쿠죠 사라가 그냥 보내주다니, 말이 안 통하는 사람은 아닌가 보네
토마:
그녀와 접촉해보는 게 어떨까요? 정보를 더 알아낼 수 있을지도…
카미사토 아야카:
그건 어려울 것 같아
카미사토 아야카:
쿠죠 사라는 안수령 집행자야. 그녀는 라이덴 쇼군의 명령만 듣지
카미사토 아야카:
마사카츠 사부는 안수령에 직접적인 위협이 안 된다고 생각했을 거야. 그러니까 놓아준 거고
카미사토 아야카:
하지만 우리 신분이 노출된다면, 가만두지 않을걸
토마:
그렇네요…. 그래도 마사카츠 사부를 구출해서 한숨 돌렸어요
토마:
요이미야와 여행자 덕분에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워졌네요!
토마:
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믿음직스러워!
여행자:
칭찬 고마워요
페이몬:
헤헤… 그렇게 대단하진 않다구
카미사토 아야카:
아니에요. 여행자 님께서 안 계셨다면 이렇게 순조롭진 않았을 거예요
카미사토 아야카:
하지만 안수령에 저항하기엔 아직 역부족이죠
카미사토 아야카:
반드시 대책을 세워야 해요…
토마:
너무 긴장하실 것 없어요, 아가씨
토마:
적어도 지금은 다 잘 풀리고 있잖아요. 마사카츠 사부도 무사히 구출했고 동료들도 많아지고 있으니깐요
토마:
아, 맞다. 요즘 텐료 봉행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던데…. 무슨 「의식」 같았어요
토마:
어쨌든 거리에 안수령을 집행하는 무사도 줄었으니, 지금은 숨통 좀 트이겠어요!
카미사토 아야카:
「의식」…? 어째서 텐료 봉행 쪽에 준비를 맡긴 거지?
토마: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저희랑은 상관없을 거예요. 요새 바빠서 저희한테 신경 쓸 틈도 없을걸요?
카미사토 아야카:
음… 네 말도 일리가 있네
카미사토 아야카:
계속 긴장만 하고 있으면 피곤해질 테니, 좀 쉬는 게 좋겠어
카미사토 아야카:
토마, 뭐 좋은 생각 있어?
토마:
마침 축배도 들 겸 다 같이 전골 요리를 먹는 게 어떨까요?
토마:
사실 저 요새 「전골 게임」을 배웠는데, 재미있더라고요
페이몬:
전골 게임이 뭐야? 뭔가 먹을 거랑 관련 있는 거 같은데…
토마:
간단히 말하자면, 각기 다른 재료를 준비해 모두 다 냄비에 넣고 끓이는 건데
토마:
눈을 감고 돌아가며 냄비에서 건진 음식을 맛보고 누가 넣은 재료인지 맞히는 거야
토마:
맞힌 사람한텐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지고 마지막에 점수가 제일 높은 사람이 전골 신의 가호를 받는다나?
토마:
재밌겠지? 그럴 줄 알고 난 벌써 재료를 준비해뒀다고!
페이몬:
너 진짜 놀고 싶었구나!
페이몬:
하는 수 없지…. 여행자, 우리도 재료 좀 준비하자. 뭘 넣는 게 좋을까?
여행자:
정상적인 식자재 세트
페이몬:
어디 보자… 신선한 생선살과 새우, 죽순…
페이몬:
음! 아주 정상적인 전골 재료네. 기대되는걸!
범상치 않은 전골 게임 시간이 지난다…
페이몬:
정상적인 재료를 넣은 건 여행자뿐이었다니…. 너희 둘, 음식에 장난치면 못써!
페이몬:
내 생에 가장 무시무시한 전골이야…. 이상한 재료는 거의 다 토마가 먹어서 그나마 다행이네
토마:
맞아…. 이 게임 위너는 나야. 으… 잠깐만, 배가 너무 아파…
카미사토 아야카:
그러게 누가 이상한 걸 잔뜩 넣으래? 육수까지 이상해졌잖아
카미사토 아야카:
여행자 님이 넣은 정상적인 재료도 맛이 다 이상해져서 뭔지 하나도 못 맞혔어
페이몬:
하지만 아야카도 전골에 케이크를 넣었잖아…. 여행자이(가) 그거 먹었다구
페이몬:
삶은 케이크라니… 으… 어떤 맛일지 한번 상상해 봐…
카미사토 아야카:
미, 미안해요… 전 맛있을 줄 알고…
토마:
안 되겠어요. 전 쉬러 좀 가볼게요…
또 한동안 시간이 지난 후…
토마:
휴… 이제 좀 살겠네
페이몬:
근데 말이야… 그렇게 열심일 필요 없잖아. 그냥 몇 개 틀리면 아야카나 여행자이(가) 했을 텐데
토마:
하하, 사실 요새 운이 나빴거든. 전골 신의 가호로 운을 좀 트고 싶었어
토마:
그러다 보니 너무 진지했나 봐. 괜찮아, 그냥 수행한 셈 치지 뭐…
토마:
이번 게임으로 액땜한 것 같은 기분이야!
토마:
자자, 오늘의 전골 게임은 끝났습니다. 우승자는 바로 저예요!
페이몬:
와우————
토마:
휴… 게임도 끝나고 일도 일단락됐으니, 이제 좀 쉬어볼까요?
카미사토 아야카:
응, 토마 말대로 텐료 봉행에서 뭔가를 준비 중이라면, 그렇게 하자
카미사토 아야카:
한숨 돌릴 수 있다면 나도 하고 싶은 게 있거든…
토마:
그럼 다들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며칠 후 다시 코모레 찻집에 모여 다음 계획을 논의해봐요
토마:
간만의 휴가니까~ 최대한 알차게들 보내세요
토마:
저는 정리 좀 하고 다음 「전골 게임」 재료를 준비하러 가볼게요
페이몬:
이 게임을 또 하려고?!
토마:
한 번으로는 감질나잖아! 하하, 그럼 나중에 봐
페이몬:
응, 나중에 봐!
페이몬:
당분간 코모레 찻집에 올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우리도 다른 데로 가보자
북두와 함께 이나즈마로 향하기 약속한 뒤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여행자는 그 일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는데…
캐서린에게 가서 이나즈마에 대한 정보 알아보기
캐서린:
여행자, 무슨 일 있어?
캐서린:
응, 남십자함대의 선장이 너희를 이나즈마까지 데려다준다고 약속했다던데, 맞지?
캐서린:
그것도 꽤 오래전이네. 나한테도 특별히 줄 만한 정보는 없어…
선원의 모습을 한 사람이 다가온다
해룡:
찾았다! 네가 바로 북두 누님이 말씀하신 그 여행자 맞지?
해룡:
그렇군, 하하, 영광인걸
해룡:
함대의 보급 업무도 거의 다 끝나가서 지금 인원수 체크 중이야
해룡:
누님이 널 찾아오라고 하셔서. 너만 오면 바로 출항이래
페이몬:
역시 북두는 약속을 잘 지키네
해룡:
그야 당연하지, 누님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데. 출항하면 너희도 차차 알게 될 거야
캐서린:
두 사람 이제 떠나는 거야? 어쨌든 축하해
캐서린:
앞날에 별이 있든 심연이 있든 다음 단계로 나아 간다는 건 축하해야 할 일이니까
캐서린:
그럼 또 보자, 모험이 순조롭길~!
페이몬:
맞아. 좀 아쉽네. 거의 매일 봤었는데
캐서린:
하하, 그럼 이나즈마에 가서도 얼른 날 찾아줘야 해. 나루카미섬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페이몬:
역시 이나즈마에도 캐서린이 있었군! 그럼 그렇게 진지하게 작별 인사할 필요 없잖아!
해룡:
하하, 리월이랑 제대로 작별하고 와. 배는 고운각 쪽에 정박해 있어. 메시지는 다 전했으니 난 먼저 돌아갈게
페이몬:
응,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어!
해룡:
괜찮아, 배에서 보자고
북두와 대화하기
북두:
여어, 드디어 왔구나
북두:
「남십자함대」는 폭풍우에도 지체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내가 너희 체면을 세워준 거라고
북두:
하하하, 농담이야. 딱 맞춰왔어. 출항 준비를 방금 마쳤거든
북두:
이제 빠진 사람도 없으니——
북두:
번개와 폭우로 둘러싸인 「영원」의 나라로 출항한다!
페이몬:
출발!
출항이 임박하자 카즈하를 포함한 「사조성」호 위의 수많은 선원들이 마지막 준비를 한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북두의 명령 하에 「사조성」호가 돛을 올리고 이나즈마를 향해 출발한다
교섭인 토마와 대화하기
movie
이나즈마 외해의 번개 폭풍을 뚫고 「사조성」호가 마침내 해안에 도착한다. 여러 아름다운 섬이 눈앞에 펼쳐진다. 갑판에서 내리자마자 아주 오랫동안 기다린 듯한 청년이 마중 나온다
토마:
드디어 오셨군요, 「리월인들의 누님」. 엄청 기다렸다구요
토마:
게다가 밀입국 손님… 아니, 귀한 손님들까지
페이몬:
쉿!
북두:
그건 너희 쇼군님을 탓해야지. 요즘 이나즈마 외해의 뇌우와 파도가 훨씬 강해졌어…
북두:
내 함대의 실력으론 문제없었지만, 꽤나 시간이 걸렸다고
북두:
아, 참. 소개할게, 이쪽은 토마. 최근에 알게 된 상업 파트너지
토마:
여어, 너희들을 만나고 싶었어
북두:
토마, 이 둘은…
토마:
소개는 됐어요. 이방에서 온 여행자의 명성은 외해의 폭풍우도 막을 수 없죠. 벌써 익히 들었어요
페이몬:
헤헤, 말을 참 예쁘게 하네
북두:
응, 차라리 잘됐네
북두:
여행자, 토마는 이도에서 오래 지냈으니 이 구역에서 꽤 잘나가는 유명인인 셈이지
북두:
문제가 생기면 토마를 찾아가. 하지만 이 녀석이 널 해코지하면… 내가 다음에 이나즈마에 올 때 혼내줄게
토마:
하하하… 걱정 마세요. 우린 꽤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북두:
슬슬 가야겠네. 내 배에 「지명 수배범」도 하나 숨어 있어서 여기 오래 못 있어
페이몬:
카즈하 말하는 거지…
북두:
또 보자고, 여행자. 이나즈마에서 어떤 「풍파」를 만나든 잘 견뎌내야 해!
페이몬:
북두 선장, 안녕. 조심히 가
북두가 떠난다
토마:
그럼 검문소로 가서 등록부터 할까?
페이몬:
이, 이나즈마 공무원을 만나러 간다고? 몰래 다녀야 하는 거 아니야…?
토마:
하하, 「쇄국령」을 우습게 보지 마. 신분 확인을 피할 순 없어
토마:
그러니까 규정에 따라서… 규정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거지
무사히 이나즈마의 이도(離島)에 도착해서 마중을 나온 토마를 만난다. 그러나 이방인은 이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 듯한데…
토마를 따라 검문소로 가서 등록하기
카게야마:
안녕하세요. 신분과 방문 목적을 말씀해주세요. 아, 토마 님은 안 하셔도 됩니다
카게야마:
두 분은… 정말 처음 뵙네요
페이몬:
으음…
카게야마:
왜 그러시죠? 두 분의 상세 정보를 알려 주세요. 따로 가져오신 수화물이 있으시면…
카게야마:
그런가요? 지금은 「만국 상회」의 상인만이 이런 유형의 수출입을 하실 수 있습니다. 상회의 경영 허가는 받으셨나요?
페이몬:
아, 우, 우리는…
카게야마:
죄송하지만 두 분은…
토마:
이 두 사람의 입도 수속 서류입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페이몬:
이봐! 진작 꺼냈어야지!
토마:
하하, 너희가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려던 것뿐이야. 미안 미안
카게야마:
…네, 그렇군요. 서류엔 문제없네요. 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페이몬:
후…
페이몬:
그럼 이제 어디로 가는 거야?
토마:
「원국감사」
토마:
여긴 단지 입도 허가를 검사하는 곳이야. 이도에서 체류하려면 원국감사에서 체류 수속을 받아야 해
페이몬:
음… 역시 엄격하네
토마:
그야 이나즈마에서 외국인은 모두 「외부인」이니까
토마:
말 그대로야. 쇄국령에 의해 봉쇄된 상태에서 외국인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거든
토마:
「외부인 거주지」가 있는 이도에서도 마찬가지지
토마:
하하, 그런 각오 아주 좋아. 우린 꽤 잘 맞을 것 같네
토마:
자, 그럼 원국감사로 가자
토마:
이런 규칙들은 대부분 지금까지 이도를 관리해온 「간조 봉행」이 만든 거야
페이몬:
「간조 봉행」?
토마:
이나즈마 삼봉행 중 하나로 국가의 재정을 관리하고 있지. 어라? 들어본 적 없어?
토마를 따라 원국감사로 가서 수속 신청하기
유리카:
입도 수속은 하셨죠? 체류 수속 진행하러 오신 거 맞나요, 두 분?
페이몬:
맞아, 두 분!
유리카:
네, 수수료는 2백만 모라입니다
페이몬:
2백만! 수속 한 번에 2백만이나 해?!
유리카:
네, 일 인당 백만이니까 2백만이죠. 계산은 정확하니 안심하세요
페이몬:
계산이 틀렸다는 소리가 아니라… 음…
토마:
하하하, 유리카 씨, 두 사람은 제 친구입니다. 봐요, 전 낯이 많이 익죠?
유리카:
아, 토마 씨였군요. 그럼 토마 씨 얼굴 봐서 40만 모라만 받을게요
토마:
정말 감사해요, 유리카 씨
토마:
그런데 수수료는… 600모라면 충분한 것 같은데. 제가 대신 내고 밥 한 번 사드릴게요, 어때요?
페이몬:
그렇게 깎아도 되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좀…
유리카:
좋아요, 그렇게 해요. 등록해드리죠
토마:
헤헤, 감사합니다
토마의 교섭을 통해 유리카가 마침내 체류 수속을 밟아준다. 이제서야 걱정 없이 원국감사를 떠난다
페이몬:
뭐어!? 2백만에서 600까지 깎다니, 이나즈마 사람들의 금전 관념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토마:
하하, 그렇게 놀랄 것 없어. 「수수료」는 그냥 명목적인 것뿐이야
토마:
원국감사의 감찰관한테 수수료는 어차피 자기들 주머니로 들어오는 돈이라, 결국은 얼마를 버느냐의 문제지
토마:
어쩔 수 없이 여기 체류하게 된 외국 부자 상인이 순순히 하라는 대로 한다면…
페이몬:
큰돈 벌 수 있는 거구나!
토마:
맞아, 그래서 현지 친구가 있는 게 중요한 거야
토마:
응, 아무래도 타향에 있는 외국인이 쇄국 상태인 이나즈마에서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으니까
토마:
외국 상인들이 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자기들끼리 힘을 합치는 것뿐이지
토마:
이도의 「만국 상회」도 그렇게 생겨난 거야
페이몬:
외국인들이 자체로 설립한 상회야?
토마:
응, 상회는 이윤을 추구할 뿐 아니라, 외국인이 이나즈마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율, 조직, 지원을 제공해
토마:
장사와 생존 방법 모두 전념하는 상회라고 할 수 있지
페이몬:
그러게, 외국인은 이나즈마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든 것 같아…
토마: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구나. 확실히 너희 신분으론 「거창」한 목표이긴 해
토마:
라이덴 쇼군은 가장 존귀한 존재이고, 모두가 우러러보는 신이니까
토마:
……
토마:
세상의 모든 만남은 종잡을 수 없는 거라고 말하려던 참이었어. 어느 날 갑자기 점심 먹고 쉬고 있는데 라이덴 쇼군을 마주칠지도 모르잖아…
페이몬:
음… 그럴 확률이 과연 얼마나 되겠어…
토마:
좋아, 그럼 솔직히 말할게. 내가 널 라이덴 쇼군과 연결해 줄 수 있어
페이몬:
진짜? 이도의 유명인이라더니 이런 인맥까지 있을 줄이야!
토마:
음… 하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가능할 거야. 하지만 그전에…
토마:
인맥도 일종의 비싼 거래인 셈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페이몬:
너도 그 소리야!?
토마:
하하하, 내가 말하는 거래는 모라를 지불하라는 게 아니야
토마:
사실 아무도 대가를 지불할 필요 없어. 단지… 네가 원하는 걸 이루려면, 타인의 문제부터 해결해 줘야 한다는 거지
토마:
모두가 만족하는 방식을 찾는 게 바로 내 원칙이야
페이몬:
듣기 좋은 소리 하기는. 알았다, 너 양쪽 모두한테 이득 보는 중매상이 되고 싶은 거지!
토마:
음… 왜 갑자기 내가 너희들한테 악역이 된 느낌이지. 뭐, 상관없나
토마:
사정은 이래, 내가 좀 전에 말한 만국 상회 회원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거든
토마:
요즘 상황이 더 악화된 것 같은데, 너희가 도울 일이 있는지 가서 봐봐
토마:
상회 회장님은 쿠리스라고 하는 내 좋은 친구야. 그럼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만국 상회로 가서 상회 사람들의 상황 알아보기
쿠리스:
오? 친구, 만국 상회의 도움이 필요한가? 원국감사한테 돈을 다 뜯긴 건 아니지?
쿠리스:
그럼 다행이고. 어휴… 오자마자 밑천을 다 날리면 안 되지
페이몬:
요즘 상회에 힘든 일 있어?
쿠리스:
힘든 일이라… 안 힘든 일이 없지. 이젠 익숙해졌어
페이몬:
쇄국령 때문에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정말 힘들겠네
쿠리스:
근본적인 문제는 쇄국령이 아니야. 사실 활동 범위를 제한해도 잘 지낼 순 있었어
쿠리스:
우리 같은 외국 상인들을 착취하는 건…
쿠리스:
…제 욕심만 차리는 간조 봉행 놈들이야
페이몬:
음, 삼봉행 중에서 이도를 관리하는 그 봉행 맞지, 기억하고 있어
쿠리스:
맞아, 세금을 너무 많이 걷거나 말도 안 되는 제약을 걸지. 근데 이게 최악이 아니야
쿠리스:
가장 최악인 건 최근 나온 세금 법령 중에 납부해야 할 세금이 모라에서 「수정 골수」라는 물건으로 바뀌었다는 거야
페이몬:
「수정 골수」…?
쿠리스:
상회의 대다수 상인은 법령 공포 전에 그 물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어
쿠리스:
나중에 리월에서 온 나이 든 상인 한 분이 그건 그가 젊었을 때 스네즈나야로 운송했던 재료라고 하더라고
쿠리스:
다들 내키진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수정 골수」를 입수해 세금으로 납부했지
쿠리스:
하지만 이게 더 큰 재앙을 불러왔어.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수정 골수」의 가격도 계속 상승한 거야…
쿠리스:
결국 단 한 명의 상인한테만 재고가 남게 됐고, 다른 곳에선 구할 수도 없게 됐지…
페이몬:
음… 이런 상황을 보통 독점이라고 하지?
쿠리스:
잘 아네. 그래서 그 상인은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고, 우린 법령 때문에 그걸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쿠리스:
계속 악순환되다 보니 납부할 세금이 곧 이윤을 넘게 생겼어…. 이렇게 가다간…
쿠리스:
우리도 간조 봉행과 상의해보려고 했었지…
쿠리스:
하지만 우렛소리로 가득한 이 땅에서 누가 우리처럼 궁지에 몰린 상인의 목소리를 들어주겠어…
쿠리스:
휴… 나의 고향 폰타인이 참 그립구나…
페이몬:
이런 일이 있다니, 완전 사람 피 말리는 거잖아
페이몬:
여행자, 넌 어떻게 생각해?
페이몬:
상회에서도 시도해봤다잖아. 게다가 우리도 따지고 보면 외국인이지…
쿠리스:
응, 심지어… 지금 우리 처지가 그들이 원하던 바일 수도 있어
페이몬:
다른 관점에서 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쿠리스:
그 상인이라…
쿠리스:
실은 전에 왕래했던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그가 우리와 관계를 끊었어. 대체 물건을 어디서 공급받는 건지…
페이몬:
음… 확실히 수상해. 그 사람을 어떻게 찾지? 가서 정보라도 좀 캐보자
쿠리스:
오~! 좋은 생각이야. 너흰 상회 사람도 아니고 섬에 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인이니까 아마 경계를 풀지도 모르지
쿠리스:
그 사람은 거주 구역 해변의 나무 밑으로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평소 그와 접선하는 곳이거든
페이몬:
알았어, 우리한테 맡겨!
수정 골수를 판매하는 상인 찾기
베르너:
어? 처음 보는 얼굴이네? 새로 왔나?
베르너:
그래서, 나한텐 무슨 볼일이지?
여행자:
당신의 공급처에 대해…
베르너:
훠이훠이, 저리 가. 상도덕 몰라? 내 공급처를 알려주면 난 어떻게 장사하라고
베르너:
상업 기밀이야, 상업 기밀. 알겠나?
페이몬:
뭐야 저 태도는…
여행자:
가격을… 좀 싸게 해줄 수 있나요?
베르너:
사지도 않고 가격부터 묻는다고? 아~ 알겠군. 쿠리스가 보낸 거지?
베르너:
허,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없지. 한 푼도 못 깎아줘
페이몬:
너무해!
베르너:
알겠으면 가봐, 쿠리스한텐 나한테서 물건을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고 전해. 나 없으면 세금도 못 내면서
페이몬:
어쩌지, 말이 전혀 안 통해…
페이몬:
응, 그래, 가서 물어보자
토마를 찾아가 정보에 대한 도움 청하기
토마:
응? 빨리 왔네, 상황은 좀 어때?
페이몬:
으, 문제가 좀 있어…
여행자:
우리한테만 맡기지 말고 토마 씨도 좀 도와주세요
토마:
응? 좋아,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도와줄게
토마:
오자마자 낯선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건 좀 가혹하기도 하고 말이야
여행자:
베르너에 대해…
토마:
아, 그 사람? 알고 있어
토마:
원래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주워다 팔던 불쌍한 사람이었는데, 최근에 갑자기 출세했지
토마:
만국 상회를 떠난 뒤에 뭔가 뒷배를 만난 건가?
페이몬:
어? 그 사람도 만국 상회 사람이었어? 그럼 그 사람도 외국인인 거네?
토마:
머리 색이랑 눈 색 못 봤어?
토마:
맞아, 베르너는 몬드 출신이야. 리월과 이나즈마 사이에서 해운업을 했었어
토마:
쇄국 후에 이도에 남은 이방인 중 한 명이 됐지
페이몬:
그렇구나…
토마:
만국 상회에서 잘해주긴 했는데, 후에 각종 법령 때문에 상회 사람들도 점점 살기 어려워졌어…
페이몬:
그래서 배은망덕하게 상회를 나간 거구나
토마:
하하, 그렇게 심하게 말하진 마. 난 완전히 옛정을 잊는 사람도, 영원히 차갑고 잔혹한 사람도 없다고 믿거든
페이몬:
어? 정보는 더 필요 없는 거야?
토마:
응, 진정한 「해결점」을 찾은 모양이네
베르너에 몬드 아이템 전시하기
베르너:
몬드… 지금 몬드 얘기하는 거야?
다시 베르너와 교섭하기
베르너:
이건! 이걸 가지고 있다니, 난 언제 봤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베르너:
그리운… 몬드성의 느낌…
베르너:
자유로운 내 고향, 에휴, 정말 돌아가고 싶군…
페이몬:
효과가 있네…
베르너:
아, 흠흠… 갑자기 웬 감성팔이야. 속아 넘어갈 뻔했네
여행자:
눈을 감아 보세요…
베르너:
응? 또 무슨 짓을 하려고?
페이몬:
감으라면 감아 봐
여행자:
들어 보세요, 익숙하지 않나요…?
베르너:
음… 파도 소리 말이야?
베르너:
아! 리월항! 이 파도 소리와 고함 소리, 리월항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아!
베르너:
소등이군! 해등절이야! 소등이 떠오르는 게 보여!
페이몬:
풉, 상상력이 풍부한 건지, 정말 리월항이 그리운 건지…
베르너에 리월 아이템 전시하기
베르너:
휴… 리월, 리월…
다시 베르너와 교섭하기
베르너:
이건… 아, 됐어… 추억은 그만할래. 내 마음은 이미…
베르너:
만국 상회 사람들 말인가? 맞아… 그 사람들도 나처럼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지
베르너:
난 저녁에 몰래 해변으로 와서 파도 소리를 듣곤 해. 고향에서 온 소리라고 생각하며 말이야
베르너:
하지만 그때마다 상회 사람들을 만나면 얼굴을 가리고 도망가곤 했지…
베르너:
휴, 나도 그들과 마음을 터놓고 오랜 고민을 털어놓고 싶을 때가 있어
페이몬:
그런데 왜…
베르너:
그들은 정말 대단해. 기댈 곳 없는 사람들끼리 힘을 합쳐서 함께 생존하려고 하다니… 나, 난 못 해…
베르너:
난 나에게 아주 적은 보장과 이익만 줘도… 그놈들을 위해 일했어. 고향의 이름에 먹칠하면서 말이지…
여행자:
「그놈들」은?
베르너:
알았어, 말해줄게. 나도 이제 맘고생 그만하고 싶어
페이몬:
드디어 말할 거야?
베르너:
하지만 난 그들을 배신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어…
페이몬:
참 소심하네. 잘못했으면 제대로 사과해야지!
페이몬:
그래서,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베르너:
징세 담당 아시가루, 케이지로와 그 동료들이 꾸민 짓이야
베르너:
그들은 처음부터 상인들에게 과도한 세율을 부과하고, 세금 대신 받은 「수정 골수」는 전부 비축해둬
베르너:
그리고 상인들이 구할 수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한테 비싼 가격으로 팔라고 하지
페이몬:
진짜… 사악하다. 그냥 누워서 큰돈 벌겠다는 거잖아
베르너:
나도 놈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지만 돌아오는 건 극히 일부분이야. 가까스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지
여행자:
증거가 필요해요
베르너:
증거… 증거라… 그렇네,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 놈도 인정하지 않을 거야
베르너:
그러고 보니 매번 물건을 팔고 보고하러 가면, 그 후에 항상 어딜 가더라고. 예전부터 수상했어…
베르너:
사실 방금 전에 놈을 만났는데, 어디로 갔는지 한번 쫓아가볼까?
페이몬:
그럼 꾸물대지 말고 얼른 가자
베르너와 추후 계획 논의하기
페이몬:
음~ 이건… 장부인가?
페이몬:
아쉽네, 난 모라라도 숨겨놓은 줄 알았잖아
페이몬:
에헷?
베르너:
어디 봐봐, 이 안엔…
베르너:
맞아, 바로 이거야. 하나하나 기록도 잘해놨네. 이게 바로 놈의 범행 증거지
페이몬:
증거를 찾았으니 쿠리스 회장한테 이 좋은 소식을 알려주러 갈까?
베르너:
그, 그럼 너희들끼리 가봐. 난 이만 가 볼게
페이몬:
어? 우리랑 같이 안 가?
베르너:
회장님을 만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거 같아, 미안
페이몬:
베르너는 정말 소심쟁이네
만국 상회에 사건의 전말 알리기
페이몬:
마침 케이지로가 세금 걷고 있는 것 같은데? 어서 가보자
쿠리스:
진짜 없어요. 이러면 계속 적자라 굶어 죽는 수밖에 없다고요…
케이지로:
법은 법이고 원칙은 원칙이야. 내야 할 물건은 하나도 빠짐없이 낼 것이지 왜 이렇게 변명이 많나?
여행자:
법을 지키지 않는 건 당신이겠지, 케이지로!
케이지로:
응? 넌 누구냐? 상회에 새로 왔나?
페이몬:
네 장부는 우리 손에 있다고. 네가 숨긴 장물을 되팔아서 몰래 돈 번 걸 밝히러 왔다!
쿠리스:
뭐? 그게 정말인가?
해리슨:
우린 당신한테 속은 거였어!
케이지로:
그… 세금에 관한 건… 말이지…
쿠리스:
장부 좀 보여 주겠나?
쿠리스는 진지하게 장부의 모든 명세를 읽는다
쿠리스:
이 장부는 그동안 상회에서 낸 세금 항목과 모두 일치해
쿠리스:
케이지로 씨, 더 변명할 것도 없을 텐데,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케이지로:
흥, 이, 이걸로 꼬투리 잡았다고 생각하지 마. 난 약간의 이익을 챙긴 것뿐이라고…
쿠리스:
봉행 무사들은 명예를 중시하는 걸로 아는데, 봉행부 사람들이 당신을 탓하지 않는다 해도 이 일이 알려진다면…
케이지로:
어, 지금, 지금 협박하는 거야!
쿠리스:
아니요, 당신 같은 분께 오점이라도 생길까 봐 안타까워서 그러죠
케이지로:
휴… 음… 그럼 당신 말이 맞다고 해주지. 어떻게 처리하고 싶은데?
쿠리스:
갖고 계신 「수정 골수」가 아직 좀 남아 있죠?
쿠리스:
그걸로 한동안 세금을 대신 내는 걸로 하죠. 저희 같은 소상인에게 숨 쉴 구멍은 주셔야죠
페이몬:
그걸로 되는 거야…?
케이지로:
흥, 그 물건들 옮기고 숨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뭐, 좋아, 당신들 얼굴을 봐서 그냥 줄게
페이몬: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지…
해리슨:
이걸로 됐다뇨! 내 가게는 문 닫은 지 오래여서 친구 덕에 간신히 생활만 유지하고 있다고요. 당신, 이 손해는 어떻게 책임질 거야!?
쿠리스:
이봐, 해리슨! 이걸로 됐어, 그만하게…
해리슨:
당신들한테 그렇게 당했는데, 이렇게 쉽게 넘길 생각 마!
쿠리스:
해리슨!
카츠이에:
누가 이렇게 큰 소리로 떠드는 거지? 법령에 반항하는 건가?
케이지로:
카츠이에 대장님, 오셨습니까
카츠이에:
음, 이게 무슨 소란이지?
케이지로:
아, 세금에 관한 작은 문제가 있어서요. 사정을 많이 봐줬는데도 알아주질 않네요
해리슨:
봐주긴 무슨! 뒷돈이나 챙긴 주제에! 신스케 님께 꼭 이 일을 알리고 말겠어!
카츠이에:
호? 감히 간조 봉행 어르신의 이름을 부르다니. 흥, 역시 외국인들은 예절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군
카츠이에:
이 상인들을 전부 데려가라! 자세한 얘긴 봉행부에서 하자고
페이몬:
큰일이야. 이렇게 되면…
토마:
여러분, 이렇게 심각할 필요 있나요? 문제가 있으면 다 같이 술 한잔해서 풀면 되잖아요
케이지로:
넌 뭐야? 누가 너랑 술을 마신다고?
페이몬:
이 구역에서 잘나가는 유명인이지!
토마:
이건 제 명함입니다…
카츠이에:
음? 야시로 봉행… 사람이라고?
토마:
쉿…
카츠이에:
흥, 여긴 간조 봉행의 관할 구역이다. 야시로 봉행이 아무리 권력이 강해도 이도의 일엔 개입할 수 없어
토마:
맞아요. 다만 저희 아가씨 체면은 세워주시기 바랍니다…
말을 하며 토마가 아주 정교한 부채를 꺼낸다
토마:
두 분도 쇼군께 올리는 공문에… 이름이 올라가는 건 원치 않으시잖아요?
카츠이에:
그 부채는… 백로공주?
카츠이에:
…아가씨를 번거롭게 하진 않겠네. 일을 줄이는 셈 치고 이번은 넘어가도록 하지
케이지로:
하지만 카츠이에 대장님…
카츠이에:
가자고!
토마:
다음번에 제가 밥 한 끼 사드리겠습니다. 사양 마세요
케이지로와 카츠이에는 토마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뒤돌아 떠난다
토마:
으… 상대도 안 해주네. 또 어쩔 수 없이 이미지를 망쳤어, 휴…
쿠리스:
정말 고마워요, 토마 씨. 그런데… 우리 때문에 간조 봉행 사람들과 마찰이…
토마:
에이~ 농담 좀 한 거예요.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닙니다. 감사 인사는 이 여행자한테 하셔야죠. 「상황을 역전할 기회」를 제공했으니까요
토마:
앞으로 아시가루들도 마음대로 못할 거예요
페이몬:
토마, 너 방금 대체…
토마:
쉿… 여긴 사람이 많으니까 다른 데 가서 얘기하자고, 하하
토마와 대화하기
토마:
역시 간조 봉행은 정말 썩을 대로 썩었네, 휴…
토마:
좋아, 서로에게 솔직해질 차례군. 묻고 싶은 게 뭐야?
토마:
하하, 단도직입적이네. 다시 정식으로 소개할게
토마:
난 나루카미섬 야시로 봉행, 카미사토 가문에 소속된 「백로공주」의 하인이야
페이몬:
정말이지, 우리한테 진짜 신분을 숨기다니!
페이몬:
야시로 봉행도 삼봉행 중 하나인 거야?
토마:
맞아, 야시로 봉행의 카미사토 가문은 현재 제사 활동과 문화 예술에 관한 걸 관리하고 있어. 더 자세한 직책은 나도 잘 몰라
토마:
난 단지 운 좋게 카미사토 가문에 거둬져서 「백로공주」로 알려진 가문의 장녀——카미사토 아야카 아가씨를 보필하고 있는 것뿐이야
페이몬:
「백로공주」…. 아까 그 두 사람 반응을 보니까 이나즈마에서 꽤 유명한 것 같던데?
토마:
하하하… 당연한 말씀. 단아하고 예의 바른 데다 고운 마음씨까지 가진 아야카 아가씨는 항상 이나즈마 백성들의 사랑을 받아왔어
토마:
그 명성이 아가씨의 오라버니이자 현재 가주이신——카미사토 아야토 도련님을 능가할 정도라니까
토마:
아야카 아가씨는 나 같은 가복조차 동등한 친구로 대해주셔. 이렇게 어진 분이니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토마:
좋은 질문이야. 사실 나도 너희를 속이고 싶진 않았거든
토마:
이도의 유명인 신분은 쉬이 되는 게 아니라고. 난 꼬박 한 달을 들여 섬사람 모두와 친해지고 북두 누님과도 친구가 됐어
페이몬:
한 달 만이라니 대단한걸!
토마:
하하, 천부적인 재능이랄까. 이게 다 너희와 하루빨리 만나기 위함이었지
토마:
쇄국령이 실행되고 있긴 해도, 몬드와 리월에서 너희가 했던 활약이 이나즈마 사람들에게도 전해졌거든
토마:
아야카 아가씨도 너희가 이나즈마에 오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몰라, 그리고——
토마:
——너희가 소문처럼 시국을 바꿀 능력이 있는지도 기대하고 계셔
페이몬:
시국을… 바꾸다니?
토마:
조금 전 「시험」에서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긴 했지만, 결국은 「상황을 역전할 기회」를 잡았잖아
토마:
교묘하게 세력 사이를 맴돌며, 마음속의 허점을 이용하는 건 아가씨의 기대에도 부응한 셈이지
토마:
그러니, 너희가 도와준다면… 「안수령」도 곧…
토마:
…아…
토마:
음, 예상치 못한 상황이군. 정보에 오류가 있던 건가…
여행자:
제 목적은 라이덴 쇼군을 만나는 것뿐이에요
토마:
…그래, 알고말고. 나도 너한테 사람을 연결해주겠다고 약속했었지
페이몬:
음? 토마는 수긍이 빠른 편이구나…
토마:
후… 어쨌든 이도에서의 내 임무는 끝났으니, 잠시 떨어져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토마:
아, 참! 이 초대장 줄게…. 나중에 나루카미섬에 오면, 여기 쓰여 있는 대로 「코모레 찻집」에 와서 날 찾아
토마:
그럼 안녕, 행운을 빌어
페이몬:
토마 은근 좋은 사람 같아, 그치? 우리도 계속 가보자!
페이몬:
응? 무슨 말이야?
여행자:
외국인은 이도를 벗어날 수 없잖아
페이몬:
아, 맞다! 내가 왜 그걸 잊었지?!
페이몬:
설마 토마도 잊어버린 건가?
페이몬:
우… 페이몬 화났어! 어쩐지 쿨하게 가더라니!
페이몬:
이도만 나가봐라, 「코모레 찻집」에 가서 결판을 내고 말겠어!
페이몬:
휴, 일단 해보지 뭐. 이도를 나가는 관문으로 가보자!
토마는 여행자 혼자만의 힘으로 이도를 탈출하라는 시험을 남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여정은 제자리에 멈춰버릴 것이다…
이도 탈출 시도하기
코바야시:
잠깐! 「통행증」을 제시해주시죠!
페이몬:
미안, 우린 급히 나루카미섬으로 가봐야 하는데…
코바야시:
「통행증」이 없으면 돌아가 주세요. 규칙입니다
페이몬:
힝… 역시
페이몬:
여행자, 방법을 생각해 봐! 이제 어떡하지?
페이몬:
그러니까, 간조 봉행 가주를 직접 만나러 가자고?
페이몬:
…부하들은 맘에 안 들지만, 만나보는 수밖에 없겠네
페이몬:
그 사람이 우리의 열혈팬일 수도 있잖아! 헤헤
간조 봉행소로 가서 이도를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묻기
요코야마:
멈춰! 여긴 간조 봉행소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어!
페이몬:
우린… 우린 그… 간조 봉행을 만나야 해!
요코야마:
간조 봉행 어르신은 평소 외국인을 만나지 않으신다. 어서 돌아가! 그렇지 않으면…
히이라기 신스케:
흠, 잠깐 기다리시게…
요코야마:
아, 봉행 어르신!
히이라기 신스케:
이 두 분은 멀리서 온 귀한 손님이니, 그런 타성은 집어치우게!
히이라기 신스케:
자자, 들어와서 이야기 나누시지요
페이몬:
흥, 들었지?!
요코야마:
죄, 죄송합니다
간조 봉행의 신스케와 대화하기
히이라기 신스케:
전 간조 봉행의 가주, 히이라기 신스케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군요
페이몬:
만나서 반가워!
페이몬: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히이라기 신스케:
음, 서두르지 마시죠. 어찌 만난 소문 속 여행자인데 급할 것 없잖소
페이몬:
헤헤, 우리가 그렇게 유명해?
히이라기 신스케:
그럼요, 풍마룡을 물리치고 소용돌이의 마신을 진압한 인간이 하늘 아래 또 있나요?
페이몬:
맞아! 또 없지, 응응!
히이라기 신스케:
게다가… 리월항에서 우인단의 계획을 간파하고 결전에서 집행관을 이겼다는 것도 진짜겠죠?
페이몬:
와, 그것도 알고 있어? 당연히 진짜지!
히이라기 신스케:
음… 그렇군요
페이몬:
왜 그래?
히이라기 신스케:
허허, 아닙니다. 정말 경탄스럽군요
히이라기 신스케:
…두 분이 이도에 오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히이라기 신스케:
두 분의 열의에 대해선 익히 들었는데, 저희 간조 봉행 좀 도와주실 수 있으신지요?
페이몬:
그럼~ 사양 말고 뭐든 말해봐! 그치, 여행자?
히이라기 신스케:
허허, 다행이네요. 그렇다면…
히이라기 신스케:
청심, 아시죠? 리월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그 식물 말이에요
페이몬:
알아~ 많이 따 봤지. 설마 리월로 돌아가서 따다 달라는 거야?
히이라기 신스케:
네, 청심 300송이 좀 따다 주시겠어요? 방금 딴 신선한 거로요
페이몬:
내가 잘못 들은 거지?
히이라기 신스케:
아, 곤란하신 거죠…? 음, 그렇군요
히이라기 신스케:
그럼 보내야 할 편지가 좀 있는데 도와주시겠나요?
페이몬:
그 정도면 오케이!
히이라기 신스케:
총 709통입니다
페이몬:
이봐! 어떻게 된 거야! 이런 건 꼭 우리가 아니어도 되잖아!?
히이라기 신스케:
허허, 정말 죄송합니다. 섬에 일손이 부족해서…
페이몬:
핑계 한번 좋네!
여행자:
……
히이라기 신스케와 대화 중 한 낯선 여성이 히이라기 신스케의 뒤쪽에서 나타나 조심스럽게 여행자와 눈빛을 교환한다
페이몬:
어쩔래, 여행자? 진짜 도와줄 거야?
히이라기 신스케:
역시, 그럼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허허…
페이몬:
너 진짜 이 의뢰 하려고? 내용도 좀 이상한 것 같아…
신노죠와 대화하기
신노죠:
두 분, 잠시만요
페이몬:
왜? 우리가 뭐!
신노죠:
저희 아가씨께서 편지를 보내셨어요. 꼭 한번 읽어보세요
페이몬:
편지? 어디 보자!
편지를 다 읽었다
페이몬:
이건… 밤에 몰래 찾아와달란 말인가?
페이몬:
넌 방금 미리 알고 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된 거야?
페이몬:
엥? 너희 페이몬 몰래 뭘 한 거야
페이몬:
음… 밤에 그 아가씨한테 가서 물어보자
히이라기 치사토와 만나기
히이라기 치사토:
아, 오셨군요…! 저… 저는 히이라기 치사토입니다
히이라기 치사토:
횟수로는… 두 번째 뵙네요. 잘 부탁드려요
페이몬:
와, 진짜 히이라기 가문의 아가씨네
히이라기 치사토:
…어려워 마세요. 저는 일찍부터 여행자님의 무용담을 흠모해왔답니다. 결국 이렇게 만나 뵙게 되다니…
페이몬:
응? 분위기가 좀 이상한데?
히이라기 치사토:
이렇게 몰래 만남을 청한 건… 오늘이 아니면 다시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서예요…
페이몬:
무, 무슨 말?
히이라기 치사토:
…편지를 전달해주세요
페이몬:
아빠랑 딸이 완전 판박이잖아! 다른 일을 줄 순 없어?!
히이라기 치사토:
아, 아니… 잠시만요!
히이라기 치사토:
두 분께서 저 대신 나루카미섬에 가서 텐료 봉행의 둘째 도련님인 카마지 님께 편지 좀 전달해주셨으면 해요
히이라기 치사토:
제 아버지께서 계속 연락을 방해하고 계세요. 정치적으로 더 나은 신랑감을 기대하고 계실 테지만, 제 마음속엔 카마지 님뿐이에요
히이라기 치사토:
이도에서 아버지 뜻을 거역할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여러분은 나루카미섬에 가고 싶어 하는 이방인이죠…
페이몬:
그런 고충이 있었구나…
히이라기 치사토:
물론 저는 여러분이 여길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절 믿어주세요!
히이라기 치사토:
사실 여러분이 이나즈마에 계신 한… 아버지는 여러분을 이도에서 나가게 두지 않으실 거예요
페이몬:
응응, 그건 우리도 눈치챘어. 그런 임무를 맡기는 거 보면 우릴 놔줄 생각이 없는 거지
히이라기 치사토:
엊그제 아버지께서 어떤 콧대 높은 여자와 대화하는 걸 엿들었는데…
히이라기 치사토:
이방에서 온 여행자를 이도에 어떻게 가둬놓을지 말씀하시는 것 같았죠. 아버지가 쇼군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공손한 건 처음 봤어요
히이라기 치사토:
시간이 촉박해요. 일단 여러분의 탈출 계획을 알려드릴게요…. 마침 여기 화물이 있어요…
히이라기 치사토는 여행자에게 그녀의 계획을 알려준다…
히이라기 치사토:
자, 저는 관문 쪽에서 여러분을 기다릴게요. 편지… 잘 부탁드려요
이도 국경으로 가서 치사토의 계획 실행하기
히이라기 치사토:
잠깐, 이 화물… 와타츠미섬으로 보내는 거 맞지?
신노죠:
아가씨! 여기까지 무슨 일이세요. 맞아요, 이건 간조 봉행 어르신께서 와타츠미섬까지 안전히 보내라고 신신당부하신 것들이에요
겐자부로:
무슨 문제라도…?
히이라기 치사토:
그럼 맞네. 아버지께서 마음이 안 놓이셨는지 「베테랑」 한 분과 같이 호송업무를 맡으라고 명하셨어
겐자부로:
아가씨께서 직접요? 구, 구태여 아가씨께서 같이 가실 것 없어요…. 그리고 이… 「베테랑」이라는 분의 신분도…
히이라기 치사토: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 아버지께서 급하신 것 같던데 늦어도 괜찮겠어?
겐자부로: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지만, 저분만은…
히이라기 치사토:
뭐, 아버지 성격 알지? 내 안위에 문제라도 생겼다간 너희한테 무슨 벌이 내려질지 나도 장담 못 해
히이라기 치사토:
너희 정말 날 완벽하게 보필할 자신 있어?
페이몬:
치사토 잘한다! 분위기가 싹 바뀌었어…
신노죠:
알겠습니다, 아가씨. 아가씨를 보필할 수 있어 영광이에요…. 목숨 걸고 모시겠습니다
겐자부로:
신노죠! 정말 작정한 거야?!
신노죠:
응…. 아가씨 뜻이잖아. 부하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지
겐자부로: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히이라기 치사토:
자자, 그럼 빨리 가자고.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간 도둑놈들한테 시간만 벌어줄 뿐이잖아?
겐자부로:
휴… 알겠습니다. 가시죠!
히이라기 치사토와 작별하기
신노죠:
후… 앞에 마을에서 잠깐 쉬었다 가시죠. 아가씨, 다친 덴 없으신가요?
히이라기 치사토:
응, 저쪽이 나루카미섬으로 가는 길이니까 여기까지면 충분해…
히이라기 치사토:
카마지 님께 드릴 편지에 텐료 봉행이 특별 발행한 이나즈마 전역 「통행증」을 드리라고 썼어요. 감사의 표시로 받아주세요
신노죠:
아가… 씨…?
겐자부로:
아, 이럴 수가. 예상은 했었지만, 신노죠 너 때문에…
신노죠:
아냐, 아가씨는 다른 뜻이 있으실 거야. 그렇죠? 그리고 아가씨께서 말씀하신 그 카마지라는 분은…?
히이라기 치사토:
숨기지 않을게… 내가 마음에 둔 분이셔
신노죠:
마음에 둔… 분?
겐자부로:
이봐, 아니지? 신노죠 너 설마!
신노죠:
아, 아냐…. 크흠… 그냥 궁금해서. 내가 어찌, 어찌 감히 그런 말도 안 되는 꿈을 꾸겠어…. 흠흠…
히이라기 치사토:
둘은 걱정 마. 이 일은 못 본 걸로 해줘. 아버지께서 죄를 묻거든 내가 책임질게
겐자부로:
알겠습니다. 후… 아가씨 말씀에 따를게요
페이몬:
치사토, 근데 만약에 말이야 진짜 들키면 어쩌지…?
히이라기 치사토:
괜찮아요~ 아버지께서 절 얼마나 아끼시는데요. 기껏해야 반나절 정도 굶기실 테니 걱정하지 마셔요
페이몬:
그 아저씨가 그런 면도 있구나…
히이라기 치사토:
그럼 조심히 가세요. 인연이 되면 또 뵐 수 있겠죠?
페이몬:
응, 잘 가! 치사토!
겐자부로:
가자, 화물 옮겨야지 멍하니 뭐 하는 거야!
신노죠:
우으… 흐흑… 흑흑…
페이몬:
드디어 자유다!
페이몬:
이제 토마를 찾으러 가볼까나? 아마도… 아! 「코모레 찻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