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지 않는 슬픔의 문
승강기를 타고 나니, 어느새 예배당이 눈앞이다…
페이몬:
이쪽도 안 열려… 저쪽도 그렇고…
나스챠:
페이몬, 旅人 오빠, 우리는 평소에 가운데 문으로 다녔는데, 지금은 안쪽에서 잠긴 것 같아…
여행자:
이쪽으로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나스챠:
음, 나… 여기로 기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잠깐만 기다려. 내가 가서 문 열어 줄게
페이몬:
좋아, 나스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 나도 그쪽으로 기어 들어가서 도와줄 수 있으니까!
나스챠는 틈새로 재빠르게 들어갔다…
막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 같다…
페이몬:
왜 반응이 없지? 너무 오래돼서 스위치가 고장 난 거 아니야?
나스챠:
음, 반대편에도 스위치가 하나 더 있었던 것 같아. 양쪽 스위치를 동시에 켜야 열릴 거야
페이몬:
그럼 내가 날아갈게. 너희는 여기 남아서 이쪽 스위치를 켜 줘…
페이몬:
이봐! 누굴 얕보는 거야? 조그만 스위치 하나쯤은… 음… 으아악… 분명 뭐가 끼어 있는 게 분명해!
나스챠:
내가 페이몬을 도와줄게.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旅人 오빠 한 명 몫은 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정말 그 정도가 될까? 잠깐… 같이 힘줘 보자… 셋, 둘, 하나…
페이몬:
성공했어! 나랑 나스챠는 이쪽에 있을 테니까, 넌 반대편으로 가. 내가 신호를 보내면 동시에 장치를 켜는 거야…
여행자:
대장님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페이몬:
어디 보자… 저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
나스챠:
정말 위험한 길이야! 조심해, 旅人 오빠는 아직 나뭇가지가 돋지 않았으니까, 떨어지면 엄청 아플 거야!
페이몬:
성공이야! 음, 여기에 승강기가 있어. 우리도 아래로 내려가서 旅人랑 합류하자
페이몬:
旅人——우리 아래층에서 만나!
나스챠:
그러고 보니, 야수 요정에게 잡혀가던 날 모든 아이들이 예배당으로 모이라는 말을 들었어. 내… 내 친구들도 아마 여기 왔을 거야…
나스챠:
나도 그 애들이랑 꽤 오랫동안 못 만났어
나스챠:
흐음, 단서는 찾았어?
나스챠:
나도. 그럼 우리 좀 더 서두르자
나스챠:
휴… 다들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반 뒤에 숨어 있었을 줄은 몰랐어…
페이몬:
우리도 몰랐어… 조금 전까지만 해도 조용했는데, 갑자기 우르르 다 튀어나왔다니까!
페이몬:
그래도 여기에 새로운 길이 생겼어
여행자:
「집」으로 이어지는 길 같아
나스챠:
잘 모르겠지만, 이 길이 유일한 길처럼 보여. 의사 선생님이 말했거든. 「유일한 길이 곧 올바른 길」이라고
나스챠:
이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난 분명 엄마 곁으로 돌아가서 「완전한 나무」가 될 수 있을 거야…
나스챠:
의사 선생님도 분명 「집」에 계실 거야. 그분은 「집」을 떠나지 않으시니까. 자라가 그분을 지키고 있다는 게 바로 그 증거야
여행자:
곧 진실이 드러날 거야…
페이몬:
그럼 계속 가자. 「집」에서 코셰이… 아니, 모로 선생을 만나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겠지…
나스챠:
기억나. 이건 자라의 모습을 본떠 만든 조각이었어. 지금의 모습은 잘못된 거야
나스챠:
계속 앞으로 가려면 여길 지나가야 해…
페이몬:
오, 좋아. 앞으로 가자! 근데 이건 벽 아니야?
나스챠:
이건 「집」의 문이야. 선택받은 사람만이 이 문을 지나 「영원히 근심 없는 생명」이 될 수 있어
나스챠:
원래는 모로 선생님만 여는 방법을 알고 있었는데… 전에 예배당 구석에 몰래 숨어 있다가 여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
나스챠는 약도를 그려 당신에게 건넸다
페이몬:
음, 그러니까 이건 회전판이고, 정확하게 돌리면 뒤쪽 문이 열린다는 거네…
나스챠:
앞쪽이 예배당으로 가는 다리야. 그런데 왜 아직 퓨리오사 언니가 안 보이지? 평소엔 늘 여기서 만났는데…
페이몬:
음… 퓨리오사는 너한테 소중한 사람이야? 자주 언급하던데
나스챠:
그야 내 우상이니까! 지금도 내 우상 1위는 퓨리오사 언니고, 旅人 오빠는 2위야
나스챠:
나중에 시간 나면 서로 겨뤄 봐. 그러면 순위가 다시 바뀔지도 몰라!
페이몬:
맞아. 우리 旅人, 엄청 잘 싸운다구!
페이몬:
그치만 이제 알겠어. 나스챠는 싸움을 잘하고 강한 사람을 좋아하네!
나스챠:
아니, 오해야. 난 남을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 그래서 퓨리오사 언니도, 자라도, 의사 선생님도, 너희도 다 좋아해!
나스챠:
다만 강할수록 더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잖아… 난 그래서 퓨리오사 언니가 몸에 나뭇가지가 돋아나는 걸 받아들였다고 생각해!
나스챠:
…언니가 마을에서 처음으로 몸에 나뭇가지가 돋아난 사람이래. 의사 선생님이 언니 몸에 나뭇가지가 돋아나게 한 뒤로는, 새롭고 더 강한 팔이 생겨서 싸움도 훨씬 잘하게 됐어
나스챠:
나중에 대부분 예배당에 머물게 되었을 때, 언니는 예배당 밖에 남아 모두를 지켜줬는데…
페이몬:
걔가 떠났으니까… 우리도 예배당에 들어갈 수 있겠지!
나스챠:
……
페이몬:
나스챠? 왜 그래, 이제 곧 「집」에 도착하잖아…
나스챠:
난 퓨리오사 언니가 왜 나를 막은 건지 모르겠어… 그리고 왜 언니는 아직도 「완전한 나무」가 되지 못했을까…
페이몬:
어? 旅人! 벌써 맞은편에 도착했네?
페이몬:
못 들을 수도 있으니까 큰 소리로 부르자!
나스챠:
이제 같이 올라가서 스위치를 켜도 될까?
나스챠:
좋아… 그럼 힘내!
나스챠:
왜 그래, 旅人 오빠? 무슨 일 있어?
나스챠:
걱정하지 마. 내가 페이몬을 지켜줄 거고, 페이몬도 날 지켜줄 거야
나스챠:
작은 나무 한 그루는 바람에 쓰러질 수 있지만, 작은 나무 두 그루는 서로 의지할 수 있어
나스챠:
왜 아직도 퓨리오사 언니가 안 보이지? 평소라면 이 근처에 있어야 하는데… 언니 보고 싶다!
페이몬:
음… 퓨리오사는 나스챠한테 소중한 언니야?
나스챠:
그야 내 우상이니까! 물론 지금도 내 우상 1호는 퓨리오사 언니고, 旅人 오빠 는 우상 2호야
나스챠:
하지만 이 순위는 임시야. 언젠가 너희가 겨뤄 볼 기회가 생기면, 다시 순위가 바뀔 수도 있어!
페이몬:
맞아. 우리 旅人, 엄청 잘 싸운다구!
페이몬:
그치만 이제 알겠어. 나스챠는 싸움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네. 강하면 강할수록 좋고!
나스챠:
아니, 오해야. 난 남을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 그래서 퓨리오사 언니도, 자라도, 의사 선생님도, 너희도 다 좋아해!
나스챠:
다만 강할수록 더 많은 사람을 지킬 수 있잖아… 난 그래서 퓨리오사 언니가 몸에 나뭇가지가 돋아나는 걸 받아들였다고 생각해!
나스챠:
…듣기로는 퓨리오사 언니가 마을에서 처음으로 몸에 나뭇가지가 돋아난 사람이래. 의사 선생님이 언니 몸에 나뭇가지가 돋아나게 한 뒤로는, 원래 앓던 병도 다 나았고… 싸움도 더 잘하게 됐대…
나스챠:
나중에 대부분 예배당에 머물게 되었을 때, 언니는 예배당 밖에 남아 모두를 지켜줬는데…
페이몬:
그럼 나스챠도 더 많은 사람을 지키고 싶어서 몸에 나뭇가지가 돋아나길 바라는 거야?
나스챠: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어… 난 작으니까, 더 강해진다 해도 엄청 강해지진 않을 거야. 그냥 가족이랑 똑같아지고 싶을 뿐이지…
나스챠:
으음, 나중에 퓨리오사 언니를 만나면, 언니가 날 알아볼까…?
페이몬:
분명 널 알아볼 거야. 다만 자라처럼 우리를 해충으로 착각해서 실컷 두들겨 팬 다음 태워버릴 가능성은 있어
나스챠:
음, 그런 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해충이 아니어도 퓨리오사 언니는 너희랑 겨뤄보고 싶어 할 테니까
나스챠:
그리고 해충을 태우는 건 언니 담당이 아니야… 그러니까 너희가 정말 해충으로 오해받아도 아마 괜찮을 거야
페이몬:
제발 괜찮았으면 좋겠다!
페이몬:
우와… 여기 진짜 장관이다…
나스챠:
맞아, 엄청 예쁘지… 하지만 여기에 오래 있으면 조금 심심해
나스챠:
예전에 여기 앉아서 모로 선생님이 쓴 책자를 들고, 선생님이 자라한테 써준 기도문을 외웠어. 근데 이제 몇 문장밖에 기억 안 나…
나스챠:
「과거의 나는 한 마리 불새, 녹슨 지붕 위에서 타오르며…」
나스챠:
「육신의 밀알을 쪼아 먹고, 생각의 쓴 술을 마신다…」
나스챠:
「…고요한 나무가 되어, 따뜻한 잿더미 안에서 새 가지와 잎이 자라날 때까지」
나스챠:
기도문 외우는 건 재미없어서,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았거든. 그래서 대부분의 장소가 다 기억나…
나스챠:
응? 여기 왜 막이 쳐져 있지? 막 뒤에 집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
나스챠:
으음, 저기에 막을 여는 장치가 있는데… 너무 높아서 못 올라가겠어
여행자:
나스챠는 여기서 기다려도 돼
페이몬:
맞아, 우리가 장치를 해제한 후에 내려가서 너랑 합류할게
나스챠:
…그치만 여기서 혼자 기다리고 싶진 않아. 아직 가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떨어지기 싫어
나스챠:
나도 따라가게 해 줘, 旅人 오빠… 걱정 마, 페이몬처럼 꼭 붙어서 따라갈게…
페이몬:
그, 그래. 그럼 우리 같이 가자. 나스챠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회전판이 아무 반응도 없네… 음, 이 장치 고장 난 거 아니야?
나스챠:
…아, 생각났다. 마지막으로 저기에 「소금」을 둬야 해
나스챠:
모로 선생님이 말했어. 사람이 「완전한 나무」가 되려면 세 가지 면에서 변해야 한다고…
나스챠:
「옛 영혼을 버려라. 영혼이 더 이상 대지의 숨은 맥에 얽매이지 않도록」: 여기서 옛 영혼을 대신할 것이 바로 영혼의 유…황이고
나스챠:
「옛 의지를 버려라. 의지가 더 이상 대지의 숨은 맥에 얽매이지 않도록」: 여기서 의지를 대신하는 것은 정신의 은이야
나스챠:
「옛 육신을 버려라. 육신이 더 이상 속세의 번잡함에 닳아 없어지지 않도록」: 마지막으로 지금 바쳐야 하는 건, 몸을 대신할 재료야
나스챠:
으음… 「소금」은 그러니까… 낡은 몸에서 자라난 새로운 몸. 바로 이거야!
나스챠:
으, 생각보다 더 아프네
페이몬:
나스챠… 괜찮아?
나스챠:
괜찮아. 아프긴 하지만, 난 기뻐. 이제 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고, 너희도 의사 선생님한테 코셰이 일에 대해 물어볼 수 있잖아
나스챠:
그러니까 이 정도 아픔은 괜찮아… 얼른, 얼른 「소금」을 바쳐 줘
페이몬:
아,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旅人, 이 작은 나뭇가지를 저 제단 위에 올려 두자
나스챠:
으음, 문만 지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나스챠:
아, 아니야.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마음이 뒤죽박죽이야. 마치 낙엽이 잔뜩 쌓인 것처럼…
나스챠:
의사 선생님이 예전에 「고향이 가까워질수록 두려워진다」는 말을 알려줬는데,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거든? 그런데 지금은 갑자기 조금 알 것 같아…
적당한 자리를 찾은 뒤, 나스챠는 방금 찾아낸 것들을 당신에게 던져 주었다…

좁은 지하 통로
이상한 하수도에 떨어졌다. 최대한 빨리 지상으로 돌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잿빛 눈동자」:
…주변에서 에너지 반응이 감지됐습니다…
페이몬:
으… 여, 여긴 어디지? 旅人, 괜찮아?!
여행자:
괜찮아, 난 멀쩡해
페이몬:
방금 그 큰 새… 설마 자라인가? 다짜고짜 공격하다니, 대체 왜 그러는 거야!
페이몬:
아, 짜증 나. 한참 기대했는데, 나스챠가 우리를 속인 거였잖아
페이몬:
그 말은… 자라가 우리한테만 저런다는 거야? 설마 나스챠처럼 몸에 나뭇가지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겠지…
「잿빛 눈동자」:
「이곳을 유지하는 힘」을 지키는 그 키메라에게는, 저희의 접근 자체가 위협일 겁니다
페이몬:
음… 우린 그냥 「안경」의 일부를 되찾으러 온 것뿐인데…
페이몬:
아! 그러니까 이 마을이 따뜻하고 이상하게 변한 건 전부 「안경」의 힘 때문이라는 거지?
「잿빛 눈동자」:
네, 정확한 결론입니다
「잿빛 눈동자」:
새와 인간이 뒤섞인 키메라 「자라」도 그렇고… 이곳 주민들의 육신과 의지가 변화한 방식도 그렇고… 어쩐지 무척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잿빛 눈동자」:
떠올랐습니다! 저는 비밀 연구소에서 만들어졌고, 제 육신을 만든 네 분 중 한 분은 현재 자취를 감춘 생물 연금술 학파의 권위자였습니다
「잿빛 눈동자」:
…그분의 이름은 「불멸자」 코셰이입니다
「잿빛 눈동자」:
「생명」을 다루는 그분의 방식과 매우 닮았습니다
페이몬:
음, 그러니까 우리가 찾는 물건이 그 「코셰이」라는 사람 손에 있다는 거지?
페이몬:
음, 마을이 점점 더 수상해보여…
페이몬:
아무튼 먼저 나스챠를 집으로 데려다주고, 그다음에 「코셰이」를 찾으면 되는 거지?
페이몬:
해야 할 일이 참 많네
여행자:
우선 지상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보자
페이몬:
맞아. 여기 있어 봤자 소용없으니까… 얼른 이 낡은 곳에서 나가자!
페이몬:
나스챠를 찾으면, 그때 제대로 물어보고!
제어대 관찰:
열쇠 3개 삽입
페이몬:
흐흥! 내가 파란색 열쇠를 구했다구!
여행자:
중요할 때는 역시 페이몬이 쓸모가 있다니까!
페이몬:
그런데 여길 만든 사람도 날 수 있었던 걸까? 아니면 꽤 불편했을 텐데!
페이몬:
…대문을 열려면 3중 허가가 필요하다… 빨간색, 흰색, 파란색 열쇠를 모두 모아… 3곳의 홈에 동시에 꽂아야 한다…
페이몬:
으, 내용이 복잡하네… 이 낡은 표지에는 이름도 적혀 있어… 「모로 선생」? 그 의사 선생님이 쓴 수기인가?
페이몬:
아무튼, 3곳에서 빨간색, 흰색, 파란색 열쇠를 찾고…
페이몬:
…이 세 개의 홈에 꽂으면, 나갈 수 있다는 거겠지!

서 있는 정원사
지상으로 돌아가면, 나스챠가 말한 「마을 입구」로 가서 나스챠를 찾아보자
나스챠:
응, 여기야… 아직 문 앞에 서 있네
페이몬:
음, 대화가 통할 것 같지는 않네… 나스챠가 직접 「조작 휠」을 달라고 해 보면 어때?
페이몬:
아무리 그 사람이 널 싫어해도, 아이가 집에 가는 걸 막지는 않겠지!
나스챠:
아니, 그 사람은 우리한테 「조작 휠」을 안 줄 거야
나스챠:
전에도 우리가 예배당에 가지 못하게 막았거든… 가족 모임이 있을 때마다 우리를 자기 지하실에 가뒀어. 가끔 맛있는 걸 주기도 했지만…
여행자:
「우리」?
나스챠:
내 친구들이야. 우리는 늘 같이 잡혀갔거든
페이몬:
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잡아갔는데, 마을에서 말리는 사람은 없었어?!
나스챠:
그 사람은 우리를 하룻밤만 가뒀어. 예배당에 못 가게 한 것뿐이야… 일러도 엄마는 우리가 핑계를 댄다고만 생각했지
나스챠:
왜 그랬는지는 아무도 몰라. 아무튼 그 사람 때문에 우리는 매번 억울하게 혼났어!
나스챠:
난 그 사람이 「해충」이라서, 태워 버린 뒤 다시 건강한 나무가 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랑 자라는 몰랐던 모양이야…
페이몬:
그래서 그런 별명을 붙였구나… 나라도 억울하게 혼났다면 그 사람을 싫어했을 거야! 직접 「조작 휠」을 달라고 하긴 어렵겠네…
나스챠:
맞다, 전에 그 사람 집에 개구리를 던져 넣으려고 지붕에 올라간 적이 있어. 거기라면 몰래 들어갈 곳이 있을 거야…
페이몬:
잠깐, 남의 집에 개구리를 던져 넣는 건 나쁜 아이만 하는 짓이야!
나스챠:
나도 알아… 하지만 그 사람이 먼저 나쁜 짓을 했으니까 갚아 준 거야… 잡아간 친구들 수만큼 개구리를 던져 넣었어. 그래야 공평하잖아?
나스챠:
그런데 지금은 사다리를 놔 줄 사람이 없어… 난 못 올라가겠어. 너희가 대신 「조작 휠」을 찾아 줄래?
페이몬:
이런 건 우리 전문이야! 걱정 말고 좋은 소식만 기다려
나스챠:
그럼 난 밖에서 기다릴게. 조심해야 해!
나스챠:
휴! 돌아왔구나! 「조작 휠」은 찾았어?
여행자:
후후, 식은 죽 먹기였다구~
페이몬:
이봐! 그건 내 대사라구!
페이몬:
그래도 이제 「조작 휠」이 있으니까, 승강기를 타고 대예배당으로 갈 수 있겠지
나스챠:
응, 얼른 출발하자. 다들 날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거야… 따라와!
나스챠:
…저는 그 사람 집 안에 개구리를 던져 넣을 거예요. 그러면 곳곳에서——「개굴개굴」 소리가 울려 퍼져 아주 시끄러워지겠죠
나스챠:
그 사람은 「해충」이에요… 레피 아주머니, 제발 열쇠 좀 가져다주세요…
레피 아주머니:
…가족을… 믿으렴…
페이몬:
나스챠, 우리 여기 있어! 드디어 찾았네!
나스챠:
으앙! 旅人 오빠랑 페이몬, 정말 다행이야! 와줬구나!
나스챠:
한참 기다렸어… 자라가 엄청 화를 냈는데, 아마 너희를 못된 야수 요정으로 착각했나 봐
나스챠:
그때 너희가 크고 새까만 구덩이에 빠지는 걸 봤어… 너무 깊어서… 흐앙, 들여다보지도 못했어
나스챠:
그래도 너희는 대단하니까, 빠져나와 날 찾아올 거라 믿고 기다렸어
페이몬:
지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구… 그 얘기는 일단 넘어가고, 우선 몇 가지 물어볼 게 있어
페이몬:
혹시 네 가족 중에 「코셰이」라는 사람이 있어?
나스챠:
들어본 적 없어…
페이몬:
어라, 정말?
나스챠:
나도 모든 사람의 이름을 아는 건 아니야. 페이몬이 궁금하다면 모로 선생님을 찾아가 봐… 선생님은 모든 걸 알고 있어
나스챠:
나무가 되어 말을 잃고 잊혀 가는 이들의 이름도, 모로 선생님은 기억하고 있거든…
페이몬:
나무가 된다고… 잠깐, 그럼 여기 있는 나무 요정들은 원래 「모두 인간」이었다는 거야?
나스챠:
나무 요정? 그게 뭐야? 아무튼 우리는 나무 요정이 아니야… 레피 아주머니를 말하는 거라면 「완전한 나무」겠지…
나스챠:
나는 아직 「반쪽짜리 나무」에 불과해… 야수 요정만 아니었어도 지금쯤 언니와 같은 단계에 도달했을 텐데, 성장이 조금 늦어졌어
여행자:
너희는 어떻게 대화하는 거야?
나스챠:
「완전한 나무」가 되면 나뭇잎만 닿아도 「말」할 수 있어. 뿌리도 모두와 이어지고
나스챠:
모로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어. 「우리가 가족이 되게 하소서. 따뜻하고 고통 없는 세계를 기르게 하소서. 우리가 하나로 이어져 닿게 하소서——」
나스챠:
「영원하며, 영원하기에 근심 없는 정원으로」
페이몬:
(旅人… 혹시 모로 의사가…)
「잿빛 눈동자」:
제가 보기엔, 아주 논리적인 추리입니다
페이몬:
(오! 「안경」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럼 우리 이제 어떡하지…)
여행자:
(일단 나스챠를 따라가자)
페이몬:
(응, 나스챠를 따라가면 모로 의사, 즉 「불멸자」 코셰이를 만날 수 있을 거야…)
나스챠:
旅人 오빠랑 페이몬, 무슨 귓속말을 하는 거야?
페이몬:
…우왓!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모로 의사 선생님에 대해 궁금했을 뿐이야! 조금만 더 얘기해 줄래?
나스챠:
헤헤, 당연하지! 그분이 오신 뒤로 마을은 따뜻해졌어. 눈과 얼음은 녹아 시냇물이 되었고, 깃털 모양의 잎이 달린 나무도 많이 자라났지
나스챠:
그리고 그분 덕분에 사람들도 훨씬 건강해졌어. 엄마도 이제 다리가 아프지 않고,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는 일도 없어졌거든…
나스챠:
이제는 아무도 싸우지 않아. 서로 미워하던 사람들도 결국 손을 맞잡고 가족이 돼…
나스챠:
…너희도 내 가족이 될래? 그러면 자라도 너희한테 화내지 않을 거야
여행자:
혜택이 이렇게나 많다니, 나쁘지 않은걸
페이몬:
(이봐, 너 또 농담하는 거지?)
나스챠:
와, 잘됐다! 가족이 되면 旅人 오빠한테서 제일 예쁜 잎이 자라날 거야!
페이몬:
그나저나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나스챠를 집에 데려다주는 거야!
페이몬:
아까 네 「집」이 저 높은 곳의 예배당이라고 했지? 거긴 어떻게 가?
나스챠:
앞쪽에 승강기가 있어. 그런데 조작 휠은 「썩은 코」 오베가 가져가 집에 숨겨뒀을 거야
나스챠:
그 녀석은 우릴 싫어하고, 나도 그 녀석을 싫어해. 부탁해도 절대 안 줄 거야
나스챠:
그치만 조작 휠이 없으면 예배당에 갈 수 없는데…
페이몬:
음… 아무튼 나스챠, 우릴 그 녀석 집 근처로 데려가 줘! 가 보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나스챠:
왜 그래?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나스챠:
설득… 「썩은 코」 오베를? 그 사람을 쓰러뜨리는 것보다 더 어려워 보이는데!
나스챠:
그래도 저기 서 있으니까. 정말 설득해 보고 싶다면 해 봐… 하지만 조금이라도 공격할 것 같으면 얼른 도망쳐야 해!
오베:
…허억… 안 돼… 가면… 안 돼…
오베:
……
오베:
…준비해야… 물… 아니, 우유… 마른 빵이랑… 설탕 조각
오베:
…먼저 …개구리부터 잡아야…
오베:
딱… 내일까지만… 예배당에 못 가게…

잊힌 안식의 들판
나스챠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

위로의 합창
자라를 물리치고, 어서 나스챠를 찾아보자…
페이몬:
나스챠!
나스챠:
걱정하지 마, 페이몬, 旅人 오빠. 나 지금이 아주 괜찮아. 모로 선생님을 만났거든…
나스챠:
모로 선생님이 날 칭찬해 주셨어. 페이몬과 旅人 오빠의 도움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돌아왔다고 말이야
나스챠:
선생님이 나도 「완전한 나무」의 일부가 될 수 있대… 그리고 나, 엄마가 느껴졌어… 예전처럼 안아 주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나스챠:
그래도 엄마가 정말 이곳에 있다는 건 알 수 있어
페이몬:
어? 모로 선생님에, 엄마라니? 여기엔 너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
나스챠:
페이몬은 보이지 않는구나. 가족이 된다면 느낄 수 있을 텐데…
나스챠:
왜냐하면… 「완전한 나무」는 모든 시간과 생명을 초월한… 영원함이니까
나스챠:
고마워. 「나스챠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나스챠는 「우리」니까. 지금도, 「그때도」, 나스챠는 줄곧 「우리」의 일부였어
나스챠:
그저 「이 순간」으로 되돌아왔을 뿐이야. 「우리의 품」으로 말이야. 영원 속에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도와줘서 고마워. 특히 너에게…
나스챠:
「강림자」, 네 번째인, 「지금은 유일한 위격을 가진」 쌍둥이 중 한 명이여
나스챠:
「과거에는」 「우리」에게 수천만 개의 이름이 있었어. 하지만 이제 그 이름들은 모두 의미를 잃었지. 그래도 나는 너희가 찾고 있거나 「추구하는」 바로 그것이자 「그 사람」이야
나스챠:
이해하기 쉽도록 말하자면, 나를 코셰이라고 불러도 좋고, 「모로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좋아. 사실 둘 사이에는 차이가 없어. 「지금은 더욱 차이가 없지」
페이몬:
아, 그 나쁜 녀석이 바로 너구나!
페이몬:
「안경」의 힘이랑 나스챠를 돌려 줘!
나스챠:
…「잿빛 눈동자」 또는 「원초의 인간」에게 힘을 돌려주는 일은 「언젠가 반드시 일어날 일이었어」. 하지만 운명은 뒤틀렸고, 나, 「또는 우리」는 원래…
나스챠:
이곳에 나타날 사람은 「악시냐」일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은 네가 선택받아 그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게 됐지
나스챠:
가져가. 「의식은 이미 끝났어」. 나, 「또는 우리」는 더 이상 그 힘이 필요 없어. 이미 영원에 도달해, 「개념적으로 영원에 무한히 가까운 생명」이 되었으니까
나스챠:
이렇게 말을 빌려 뜻을 전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어. 영원한 시간 속에서는 말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의미를 잃게 될 테니까」
나스챠:
아, 영원한 꿈이여… 아무 의미도, 고통도 없는 정원 속에서… 잠깐, 나는 어째서 영원을 좇았던 걸까? 무엇을 위해서…
여행자:
넌 자신이 무엇을 원했는지도 잊어버렸구나?
나스챠:
…「원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를 잃었으니까
나스챠:
영원이란 차갑고 냉혹한 저편이야. 아무리 뜨거운 사랑이라도 닿을 수 없는 곳이지
나스챠:
나, 「우리」는 그 힘을 돌려줄게
나스챠: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아무도 바라지 않은 방식으로 끝날 거야…
「잿빛 눈동자」:
그게 무슨 뜻입니까?
나스챠:
마지막에는 알게 될 거야. 「처음에」 네가 품었던 구상이 무엇이었는지 말이야. 넌 「강림자」를 선택했지. 그것은 너의 마지막 발버둥일까, 「아니면 단순한 운명의 우연일까」…
나스챠:
참으로 짧은 고통이었어. 이제 나는 「우리에게로」 돌아갈 거야. 나스챠, 넌 아직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우리」가 될 수 있어
나스챠:
그들과 작별 인사를 해. 비록 마지막에는, 「또는 시간의 끝에서는」, 모든 것이 적막으로 돌아가고 나면 우리는 같은 존재가 되겠지만…
나스챠:
음… 알겠어. 제대로 작별 인사할게
페이몬:
나스챠?
나스챠:
페이몬, 旅人 오빠, 고마워. 도와준 덕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어
나스챠:
이제 나도 「완전한 나무」의 일부가 되어, 모두와 같아지고, 엄마와 다시 함께할 수 있게 됐어
페이몬:
그치만 나스챠, 「완전한 나무」가 되면 더는 우리랑 놀 수도 없잖아. 숲속을 뛰어다니거나 맛있는 걸 먹지도 못하고
나스챠:
괜찮아, 페이몬.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나에겐 더 중요한 일이 있어
여행자:
정말로… 네가 원하는 일이야?
페이몬:
맞아, 나스챠. 바깥세상에는 즐거운 일이 가득해. 우리랑 같이 나가자
페이몬:
코셰이의 그 의식 말이야… 그래, 「안경」이라면 분명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맞지?
「잿빛 눈동자」:
네… 의식은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미 변한 것 자체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의식을 멈추면 생명의 형태가 더 이상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페이몬:
나스챠, 꼭 「완전한 나무」가 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머지는 전부 나랑 旅人한테 맡겨. 우리가 널 지켜 줄게!
나스챠:
응… 알아, 나도 다 알고 있어, 페이몬, 그리고 旅人 오빠
나스챠:
레피 아주머니도, 썩은 코 오베도, 퓨리오사 언니도 바깥세상 이야기를 들려줬어… 정말 재미있어서 나도 모험을 떠나 보고 싶었지
나스챠:
하지만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앓아누운 엄마에게 친구들과 놀았던 일과 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줄 때였어…
나스챠:
내가 이야기할 때, 엄마가 날 바라보던 그 따뜻한 눈빛이 그리워
나스챠:
그 눈빛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페이몬:
하지만…
여행자:
…이건 나스챠의 선택이야
나스챠:
헤헤, 나도 알아. 페이몬이랑 旅人 오빠도 가끔 그런 따뜻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는 걸
나스챠:
바깥세상에도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은 많겠지. 그래도 엄마는 엄마인걸…
나스챠:
「완전한 나무」가 되기 전에 너희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엄마를 만나면 꼭 너희 이야기를 들려줄게
페이몬:
그래… 잘 가, 나스챠!
나스챠:
잘 있어! 걱정하지 마, 페이몬. 영원 이후의 세계에서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먼저 소녀의 손이 빛을 내며 흩어졌다. 빛은 형태를 바꾸어 파란 녹조가 되었다. 육신은 순식간에 변했고, 그녀의 눈빛도 당혹감에서 기쁨으로 바뀌었다
빛나던 소녀는 당신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디려 했다… 물론 그저 비틀거린 것일지도 모른다. 소녀는 그대로 쓰러졌고, 바닥에 닿는 순간 파란 녹조로 변했다. 길가를 뒤덮은 수많은 파란 녹조처럼…
페이몬:
나스챠…
「잿빛 눈동자」:
이것이 「완전한 나무」의 최종 형태입니다… 코셰이가 이루고자 했던 영원한 생명이죠
「잿빛 눈동자」: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고, 생명의 형태마저 바뀌어 모든 의미를 잃었습니다. 남은 것은 영원히 존재하지만 기쁨과 사랑은 알지 못하는 생명뿐입니다…
「잿빛 눈동자」:
아, 이 구역에서 의식에 쓰였던 힘이 모두 회수되었습니다… 저 거대한 알 속으로요. 저것이 바로 제… 육신의 일부입니다
페이몬:
이게… 육신의 일부라고?
「잿빛 눈동자」:
육신이 힘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종의 결정체입니다. 육신을 그대로 사용하면 보기에 다소 거북할 테니까요
페이몬:
음, 그 말도 맞네. 일단 가방에 넣어 두자…
페이몬:
아, 맞다. 그 거대한 불새 자라는 몇 번이고 되살아난다고 하지 않았어?
「잿빛 눈동자」:
…네, 그 키메라는 「제 힘」을 코어로 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물 연금술로만 만들어진 존재니까요
페이몬:
그럼 지켜야 할 대상이 사라지면 밖으로 나가 날뛰는 건 아니겠지?
「잿빛 눈동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키메라는 보통 지성이 그리 높지 않으니까요…
페이몬:
안 되겠어. 밖으로 나가 보자!
악시냐:
…결국 넌 「그것」을 식물과 융합시키기로 했구나, 코셰이
악시냐:
불새여… 너는 밤에 노래하고, 유리 같은 얼음과 눈의 궁전에서 춤추며, 노랫가락에 맞춰 고개를 숙여 황금빛 열매를 쪼아 먹는구나
악시냐:
아, 저 녀석이 또 되살아날까 봐 걱정돼서 온 거구나? 내가 미리 손을 써 뒀어. 곧 육신이 무너져 사라질 거야
악시냐:
결국 키메라도 「초월」에 이르지 못한다면, 평범한 마수에 불과하거든
페이몬:
오오, 고마워… 정말 큰 도움이 됐어!
페이몬:
어라, 아니지, 넌 누구야?
악시냐:
아, 난 이미 너희가 누군지 알고 있지만, 생각해 보니 아직 제대로 자기소개를 한 적은 없었네…
악시냐:
나는 그저 하얀 차르 폐하의 어전에서… 하찮은 「궁정 광대」 노릇을 하던 사람일 뿐이야. 언급할 가치도 없는 내 이름은, 악시냐
「잿빛 눈동자」:
악시냐 님…
악시냐:
응, 조금 떠올랐어?
악시냐:
이즈마일로프는 내 자기소개가 너무 겸손하다고 했지만, 난 이것도 나름의 개성이라고 생각해
「잿빛 눈동자」:
…익숙한 이름입니다
악시냐:
당연하지. 네가 깃든 장치를 만든 사람의 이름이니까
여행자:
당신이… 「안경」 제작자인가요?
악시냐:
맞아
악시냐:
하하, 그러니까 「안경」은 내 거였다는 말이지. 이제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도둑놈들아?
페이몬:
뭐어——?
악시냐:
하하, 농담이야. 「그」는 너희가 데리고 있어
악시냐:
원래 계획대로라면 「잿빛 눈동자」와 그 안에 깃든 의지를 손에 넣는 건 나였겠지만, 난 「그」의 선택을 존중해
악시냐:
나는 그를 믿고, 「그」가 선택한 너희도 믿어
악시냐:
자, 인사는 이쯤 해 두자. 우리의 목표는 같아… 「잿빛 눈동자」에 깃든 의지가 몸과 힘을 되찾도록 돕는 거야
악시냐:
그리고 그게 바로 네가 바라는 거고
「잿빛 눈동자」:
…맞습니다
악시냐:
그럼 우리는 여행 중에 또 만나게 될 거야. 아, 이제 거의 됐네
페이몬:
뭐가… 거의 됐다는 거야?
악시냐:
「낙엽이 발밑에서 바스락거리고, 겨울은 자신의 제물을 깔기 시작한다」…
「…이제 때가 됐어. 들판에 마지막으로 피어난 꽃이 시들기 시작했거든」
페이몬:
잠깐만! 아직 물어볼 게 많아…
페이몬:
으, 그 수상한 여자가 갑자기 사라졌네. 「안경」, 그 여자를 보고 떠오르는 게 있어?
「잿빛 눈동자」:
희미하게나마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그분과 코셰이, 그리고 다른 두 분이 저를 만들었습니다. 그곳은…
「잿빛 눈동자」:
「근원 연구소」라는 기관이었습니다
「잿빛 눈동자」:
떠올릴 수 있는 건 이 정도뿐입니다
페이몬:
음… 알겠어
페이몬:
나중에 또 만날 거라고 했으니까 그때 제대로 물어보자!
페이몬:
이게… 육신의 일부라고?
「잿빛 눈동자」:
육신이 힘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일종의 결정체입니다. 육신을 그대로 사용하면 보기에 다소 거북할 테니까요
페이몬:
음, 그 말도 맞네. 일단 가방에 넣어 두자…
페이몬:
아, 맞다. 그 거대한 불새 자라는 몇 번이고 되살아난다고 하지 않았어?
「잿빛 눈동자」:
…네, 그 키메라는 「제 힘」을 코어로 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생물 연금술로만 만들어진 존재니까요
페이몬:
그럼 지켜야 할 대상이 사라지면 밖으로 나가 날뛰는 건 아니겠지?
「잿빛 눈동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키메라는 보통 지성이 그리 높지 않으니까요…
페이몬:
안 되겠어. 밖으로 나가 보자!
악시냐:
…결국 넌 「그것」을 식물과 융합시키기로 했구나, 코셰이
악시냐:
불새여… 너는 밤에 노래하고, 유리 같은 얼음과 눈의 궁전에서 춤추며, 노랫가락에 맞춰 고개를 숙여 황금빛 열매를 쪼아 먹는구나
악시냐:
아, 저 녀석이 또 되살아날까 봐 걱정돼서 온 거구나? 내가 미리 손을 써 뒀어. 곧 육신이 무너져 사라질 거야
악시냐:
결국 키메라도 「초월」에 이르지 못한다면, 평범한 마수에 불과하거든
페이몬:
오, 고마워… 정말 큰 도움이 됐어! 어라, 너는… 악시냐?
악시냐:
맞아, 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구나. 정말 기뻐
페이몬:
근데… 네가 왜…
악시냐:
왜 여기에 나타났냐고? 당연히 이유는 하나뿐이지…
악시냐:
「잿빛 눈동자」 안에 깃든 의지가 육신과 힘을 되찾도록 돕는 거야… 그러니 우리 목적은 같아
악시냐:
그리고 코셰이는 성공과 실패를 동시에 거둔 셈이겠네… 그는 개인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내게 열정적으로 설파했지만, 정작 자신이 품은 사랑조차 끝내 지켜 내지 못했어
악시냐:
정말 슬픈 일이야… 하지만 코셰이의 의식은 「그」의 힘을 흡수하지 않았으니, 너희는 이미 부서진 육신, 즉 힘 조각을 되찾았겠지?
악시냐:
그리고 그게 바로 네가 바라는 거고
「잿빛 눈동자」:
…맞습니다
악시냐:
그럼 우리는 여행 중에 또 만나게 될 거야. 아, 이제 거의 됐네
페이몬:
뭐가… 거의 됐다는 거야?
악시냐:
「낙엽이 발밑에서 바스락거리고, 겨울은 자신의 제물을 깔기 시작한다」…

정원사가 없는 묘목
나스챠:
음, 무슨 문제라도 있어?
나스챠:
몰라, 난 계속 눈을 감고 있었거든… 여긴 태양도 없고, 다른 사람도 없었어. 너희가 날 찾을 때까지 계속 자고 있었지
나스챠:
그래서 나한테는 아주 잠깐이었을지 몰라도, 날 기다리는 가족들에겐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을지도 몰라…
「무쇠머리 두목」:
어이! 너희 둘은 뭐 하는 놈들이냐! 설마 물건을 털러 온 건 아니겠지!
「무쇠머리 두목」:
내가 부른 건 이런 꼬맹이 둘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너희, 이 「무쇠머리 두목」님이 만만해 보이냐? 그럼 먼저 내 실력부터 맛봐라!
「무쇠머리 두목」:
어이! 너희 둘은 뭐 하는 놈들이냐! 설마 물건을 털러 온 건 아니겠지!
「무쇠머리 두목」:
하! 누가 이런 곳을 그냥 어슬렁거려? 너희, 이 「무쇠머리 두목」님이 만만해 보이냐? 그럼 먼저 내 실력부터 맛봐라!
「무쇠머리 두목」:
두 분, 제발 살려 주세요! 제가 사람을 몰라봤습니다
페이몬:
이봐, 나쁜 짓을 해 놓고 살려 달라고? 旅人, 해치워!
여행자:
좋았어
「무쇠머리 두목」:
잠깐만요! 이 몸이 목숨값을 바치겠습니다!
「무쇠머리 두목」:
앞에 보이는 터널이 보이십니까? 예전에는 저곳을 통해 마을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저희가 임시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쿠로프 마을에서 긁어모은 보물로 가득 차 있지요
「무쇠머리 두목」:
물론——이제 그 보물은 전부 당신 겁니다
「무쇠머리 두목」:
다만…
페이몬:
다만 뭐? 설마 딴소리하려는 건 아니겠지!
「무쇠머리 두목」:
아이구, 제가 어찌 감히… 제가 드리려던 말씀은 터널 입구가 무너졌다는 겁니다! 지금은 저도, 당신도 들어갈 수 없죠
「무쇠머리 두목」:
얼마 전 어수룩해 보이는 젊은이를 고용해, 알려준 대로 폭약까지 준비해 놨는데…
「무쇠머리 두목」:
그자가 계속 미루는 바람에, 저희는 얼어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다 당신이 오신 거죠
「무쇠머리 두목」:
그래도 100배 위약금은 받아낼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안 그랬으면 완전 손해였거든요
여행자:
100배는 너무 과한 거 아니에요?
페이몬:
맞아, 맞아. 거의 강도나 다름없다구!
「무쇠머리 두목」:
강도가 뭐 어때서요?
「무쇠머리 두목」:
아이고, 이놈의 입이 방정이지… 저희도 어쩔 수 없습니다. 오쿠로프 마을로 보물을 찾으러 가는 건 너무 위험하거든요
「무쇠머리 두목」:
전설의 불새는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목숨을 걸다시피 한 끝에… 귀한 보물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무쇠머리 두목」:
하지만 이제 그 보물마저 제 것이 아니게 됐으니, 다른 방법으로라도 본전을 건져야지요…
페이몬:
그래도 어쨌든 강도질은 잘못된 거야! 旅人의 무력이 강하지 않았으면…
「무쇠머리 두목」:
다시는 안 그럴게요… 맹세합니다. 지금 당장 여길 떠나, 다시는 눈에 띄지 않을게요…
페이몬:
으악! 旅人, 여자애야?! 머리에 나뭇가지도 났어! 장식이겠지? 사람 머리에 저런 게 돋을 리 없잖아?
페이몬:
「생체」 반응이라는 게 이 아이를 말하는 거였어?
페이몬:
「무쇠머리 두목」이 아까 말했던 엄청 희귀하다는 보물이… 설마…
나스챠:
흐앙… 난 보물이 아니야. 제발 살려줘…
페이몬:
깜짝 놀랐네!
여행자:
진정해, 페이몬. 그냥 어린아이잖아
페이몬:
아, 미안! 겁먹지 마. 우리가 널 풀어 줬어. 해치지 않을게
나스챠:
휴… 또 잡혀가는 줄 알았어… 자라가 있었다면 그 야수 요정들을 전부 바보, 멍청이, 얼간이로 만들어 버렸을 텐데…
페이몬:
야수 요정? 설마 「무쇠머리 두목」 일당 말하는 거야? 걱정 마. 방금 우리가 아주 혼쭐을 내 줬거든! 그런데 「자라」는 누구야?
나스챠:
자라는 마을을 지키는 가족이야. 아, 난 오쿠로프 마을에 살고 있는데… 지금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어…
나스챠:
…흐앙, 이렇게 오래 집에 못 돌아갔으니 엄마가 분명 「바스락, 바스락」 울고 계실 거야
페이몬:
旅人, 「안경」의 몸은 분명 저 오이쿠로프? 마을 안에 있을 거야!
페이몬:
에이, 마을 이름을 기억 못 할 수도 있지! 그건 중요한 게 아니야!
페이몬:
중요한 건… 이 꼬마도 마을로 돌아가야 하잖아. 같이 가면 안내를 받을 수 있어!
페이몬:
크흠, 그럼 이렇게 하자. 이쪽은 旅人, 난 페이몬이야. 우린 모험가지. 마침 그 마을에… 음, 관광하러 가던 참이었어!
페이몬:
그러니까 가는 길에 널 마을까지 데려다줄게!
나스챠:
우와, 이렇게 마음씨 좋은 대모험가가 집까지 데려다준다니! 난 나스챠야. 이제부터 우린 친구야. 곧 가족이 될 거고
페이몬:
잠깐, 가족이 되기엔 너무 빠르지 않아?
나스챠:
헤헤, 내가 좀 성급했네. 가족이 되려면 해야 할 일이 많거든…
나스챠:
旅人 오빠랑 작은 페이몬, 먼저 마을로 돌아가자. 도착하면 내가 길을 안내해 줄게
페이몬:
작은 페이몬? 너도 크진 않잖아! 좀 이상하지만… 그래도 괴상한 별명보다는 낫네
페이몬:
아무튼 최고의 가이드답게, 우선 방향부터 확인해 볼게…
페이몬:
아까 「무쇠머리 두목」이 이 터널이 마을로 이어진다고 했으니까, 일단 길을 따라가 보자! 그런데 왜 막혀 있지…
나스챠:
응? 방법은 있어. 대신 너희 도움이 필요해

내일로 이식된 어제
나스챠가 말한 「집」은 저 멀리 있는 커다란 예배당이었다…
「잿빛 눈동자」:
제 몸의 일부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점점 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잿빛 눈동자」:
바로… 저 건물 쪽, 아니, 뒤편입니다. 이제 확실합니다
나스챠:
맞아… 바로 저기야, 보이지? 저곳이 모든 마을 사람의 「집」이야
페이몬:
어라? 저 큰 집 말이야? 다들 같이 살아?
나스챠:
저 큰 집은 「예배당」이야. 모두의 마음과 가지와 잎, 그리고 사랑이 하나로 이어지는 곳이지. 그래서 모두의 「집」이라고 부르는 거야
나스챠:
헤헤, 페이몬은 모르겠지? 진정한 「집은 몸이 아니라 마음의 거처」랬어
페이몬:
우리 나스챠, 똑똑한데? 그럼 말해 봐. 「거처」는 무슨 뜻이야?
나스챠:
아, 음… 「거처」는 「우산」 같은 거야. 비가 올 때 마음이 우산을 쓸 수 있는 곳이지!
페이몬:
뭔가 틀린 것 같긴 한데… 또 나름 일리는 있네
나스챠:
헤헤, 당연하지! 모로 선생님도 아이들 중에서 내가 제일 똑똑하고, 자신을 가장 많이 닮았다고 했는걸…
나스챠:
그 못된 야수 요정들만 아니었으면! 지금쯤 잎도 다 자라고, 땅과 나무뿌리의 말도 알아들었을 텐데…
나스챠:
그 말을 알아듣는 건 정말 멋져… 가족이 되면 너희도 가지가 돋아날 거야. 너희는 해충이 아니니까… 난 믿어!
페이몬:
어? 내 머리에도 나뭇가지가 자라면… 뭔가 특별해 보이겠는데? 조금 멋질지도…?
여행자:
더 특별한 페이몬!
나스챠:
특별? 특별한 건 좋은 게 아니야…
나스챠:
모로 선생님이 그러셨거든. 모두가 똑같아지면 서로 비교하지 않고, 다 같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여행자:
완전히 똑같아지는 건 불가능해
페이몬:
맞아. 모두 나무가 된다고 해도 크기가 다르고, 잎의 색도 푸르거나 노랄 수 있잖아
나스챠:
응? 듣고 보니 너희 말이 조금 더 맞는 것 같네… 나도 가끔 친구들이랑 누가 잎이 더 예쁜지 몰래 비교하거든…
나스챠:
…그래도 잎이 자라면 밥을 안 먹어도 돼. 그러면 친구들이랑 하루 종일 숲에서 「해충 잡기」 놀이를 할 수 있어
페이몬:
뭐, 뭐라고? 밥을 못 먹는다고?! 그럼 싫어! 머리에 가지를 달고 날아다니는 것도 이상하잖아… 난 안 할래!
페이몬:
특별해지는 것보다 배부르게 먹는 게 훨씬 중요해…
나스챠:
페이몬이 오해한 것 같아. 배가 고프지 않게 될 뿐이야. 맛있는 걸 먹고 싶다면 얼마든지 먹어도 돼
나스챠:
나뭇가지가 자라면 좋은 점도 많아… 예를 들면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몸도 더 튼튼하고 건강해져
나스챠:
지금은 믿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따 우리 가족들을 만나 보면 알게 될 거야
페이몬:
정말 좋은 점이 그렇게 많다면… 나뭇가지가 자라도 괜찮을 것 같아. 우선 마을로 가서 나스챠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자!
페이몬:
그럼 출발——
나스챠:
좋아! 출발——
나스챠:
여긴 우리가 평소에 「해충 잡기」를 하던 곳이야. 오늘은 다들 없네… 그럼 내가 놀아 줄게
나스챠:
하지만… 旅人 오빠랑 페이몬은 날 도와줬으니까 절대 「해충」이 아니야
나스챠:
그럼 내가 「해충」을 맡을게. 너희 둘은 「새 의사」가 돼서 나를 상대해. 둘이 한 명을 상대하는 거니까 내가 봐주는 거야
나스챠:
규칙은 간단해. 나를 잡으면 너희가 이기는 거야
여행자:
꼭 지금 게임을 해야 해?
나스챠:
응,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어. 의식의 순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여행자:
봐주지 않아도 난 안 질 거야
페이몬:
알았어… 그래도 난 날 수 있으니까 새 의사 역할은 잘할 거야. 높이 날면 멀리 볼 수 있으니까
여행자:
널 못 찾으면 어떡해?
나스챠:
그럼 마을 입구에서 만나면 돼… 준비됐어? 빨리 시작하자!
여행자:
새 의사 旅人, 준비 완료!
페이몬:
새 의사 페이몬도 준비 완료!
나스챠:
긴장 풀고 눈을 감은 다음, 60부터 거꾸로 세고 「해충」을 찾으러 가면 돼…
60, 59, 58… 당신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숫자를 세며, 「해충 잡기」를 시작할 준비를 했다
페이몬:
旅人! 빨리 눈 떠! 나스챠가 곧 안 보이겠어!
여행자:
몰래 눈을 뜨다니!
여행자:
게임은 공평하게 해야지
페이몬:
으아…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야. 내가 방금 전략적으로 눈을 떴다가, 갑자기 생각난 게 있는데——
페이몬:
쟤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지만, 우린 어디로 가든 벽에 막히잖아. 지금 따라가지 않으면 여기 갇힐지도 몰라…
페이몬:
게다가 우린 마을 입구로 가는 길도 모르잖아!
페이몬:
그러니까 아직 모습이 보일 때 빨리 따라가자!
나스챠:
음… 맞아. 전에 새 친구들도 여기서 내렸지… 저쪽으로 가면…
나스챠:
아! 우선 이 열차역을 지나가야 해
나스챠:
의사 선생님이 역 출입을 금지해서, 이 길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하지만 난 달라
나스챠:
전에 「해충 잡기」를 하다가 이 역에 온 적이 있었거든… 마침 의사 선생님이 새 친구들을 마을로 데려가던 중이라, 나도 같이 데려가 주셨어
페이몬:
여긴 딱히 특별한 것도 없어 보이는데… 왜 오면 안 되는 거지?
나스챠:
아,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어. 새 친구들 중에 위험한 「해충」이 섞여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래
여행자:
새로 온 친구가 「해충」이라고?
페이몬:
…새로 온 사람들이 전부 좋은 사람은 아니고, 그중에 나쁜 사람도 있다는 뜻인가?
나스챠:
음… 나도 의사 선생님께 들은 것밖에는 몰라. 숲에 「해충」이 단 한 마리만 있어도 숲 전체가 망가질 수 있으니, 꼭 찾아내야 한대
나스챠:
「새 의사」가 「해충」을 전부 잡아내면, 모두가 따뜻한 가족이 될 수 있어…
나스챠:
「해충 잡기」 놀이를 할 때면 난 늘 이겼어. 의사 선생님도 나를 칭찬하시면서, 머지않아 진짜 「새 의사」가 되어 「해충」을 전부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하셨어
여행자:
듣다 보니 좀 이상한데…
페이몬:
그리고 그 의사 선생은 왜 아이한테 그런… 이상한 일을 시키는 거야? 좀 위험해 보이는데…
나스챠:
응? 걱정하지 마. 자라도 함께 도와주거든. 자라는 우리를 지켜 줄 뿐만 아니라, 「해충」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어. 정말 대단하지!
나스챠:
사실 진짜 「새 의사」는 자라야… 아니, 자라는 커다란 두 날개가 있으니까 「큰 새 의사」지
페이몬:
어라… 이 마을에 크고 이상한 새가 있다고 들었는데…
나스챠:
페이몬이 어디서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자라 얘기일 거야!
나스챠:
마을에 들어가면 만날 수 있어. 자라의 기분이 좋다면 너희도 예쁜 깃털을 만져 볼 수 있을 거야
나스챠:
…만질 때 조심해야 해. 자라는 쉽게 짜증을 내거든. 의사 선생님이 있을 때만 얌전해
나스챠:
특히 페이몬은 조심해야 해. 너는 나뭇잎처럼 가벼우니까, 자라가 날개를 한 번만 퍼덕여도 날아가 버릴 수 있어
페이몬:
괜찮아! 旅人도 날 붙잡아 줄 거야!
페이몬:
그래도… 신경 쓰이네. 자라를 빨리 만나 보고 싶어
나스챠:
그럼 빨리 가자. 지금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찾아보면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야!
나스챠:
어라… 이쪽에도 길이 없네. 열차역 안을 통과할 방법을 찾아봐야겠어…
나스챠:
작은 새 무리가 하늘을 날고 있어. 한 마리는 맨 앞에 있고, 두 마리는 맨 뒤에 있어. 한 마리는 맨 뒤에 있고, 두 마리는 맨 앞에 있으며, 또 한 마리는 중간에 있어…
나스챠:
작은 새는 총 몇 마리일까?
나스챠:
어디 보자… 정답이야. 나도 세 마리라고 생각해
나스챠:
너무 오래 잤으니 머리를 좀 써야 해. 안 그러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마저 잊어버릴 것 같거든…
레피 아주머니:
아! 허억… 꺼져… 태워 버릴 거야!
레피 아주머니:
다시… 다시 한 번… 새롭게…
여행자:
(아무래도 아직 대화는 어려워 보인다)
페이몬:
나스챠——하아, 드디어 따라잡았다…
나스챠:
어라? 엄청 대단한 새 의사네. 아직 숨지도 못했는데 벌써 잡혀 버렸어…
페이몬:
아니, 우린 계속 널 따라온 거야. 「해충 잡기」는 잠시 중단하자!
페이몬:
다음에 놀자! 나스챠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지만, 旅人도 그럴 수는 없으니까
페이몬:
방금 네가 숨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찾으러 갔으면, 우린 그대로 숲에 갇혔을지도 몰라!
페이몬:
흥흥, 내 치밀한 추리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거지
여행자:
우와! 추리왕 페이몬!
나스챠:
우와! 추리왕 페이몬!
나스챠:
…좋아, 다음에 하자! 집에 돌아가서 친구들을 불러 다 같이 「해충 잡기」를 하면 더 재미있을 거야…
나스챠:
방금 이 아저씨랑 아주머니가 친구들을 찾아가는 길을 알려 줬어
페이몬:
어? 방금 저들이랑 이야기한 거야? 원래 말이 통하는 거였어?!
나스챠:
무슨 소리야? 가족인데 당연히 대화할 수 있지…
거대한 나무 요정:
……
나스챠:
걱정하지 마세요, 레피 아주머니. 이 둘은 해충이 아니라 저를 집에 데려다주는 좋은 사람들이에요… 네네, 제가 이 친구들에게도 예쁜 잎이 돋게 해 줄게요!
페이몬:
(이 커다란 나무 요정들이 나스챠의 가족인가!? 하긴, 머리에 나뭇가지도 돋아나 있긴 하지. 하지만 나스챠는 아무리 봐도 평범한 아이 같은데…)
페이몬:
(나스챠의 가족이 전부 나무 요정이라면, 계속 따라가도 괜찮을까? 좀 무서운데…)
여행자:
(그래도 「잿빛 눈동자」의 육신을 찾으러 들어가야 해…)
나스챠:
…旅人 오빠랑 페이몬, 진짜 날 집에 데려다줄 거야? 어른들은 항상 할 일이 많잖아…
페이몬:
나스챠 같은 아이를 혼자 보내는 건 좀 그렇지
페이몬:
게, 게다가 아직 나스챠가 말한 자라도 못 봤잖아. 여기서 돌아가 버리면 너무 아깝지 않아?
여행자:
나스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페이몬:
우리가 널 가족 곁까지 데려다줄게. 중간에 포기하는 건 우리답지 않다구
나스챠:
너희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내 우상인 퓨리오사 언니만큼이나 대단해 보여…
레피 아주머니:
…가… 바빠…
나스챠:
네네, 레피 아주머니. 바쁘실 테니 전 먼저 가볼게요
나스챠:
더 이상 어른들을 방해하면 안 돼… 旅人 오빠랑 페이몬, 우리 이제 가자
페이몬:
좋아, 계속 출발! 잠깐, 저 녀석들 뭐 하는 거야?
나스챠:
응? 해충을 태우는 중이야! 새 친구들 사이에 섞여든 해충이랑, 해충으로 변해 버린 옛 친구들은 전부 태워야 하거든
나스챠:
「해충은 재가 되어 땅을 기름지게 하고, 새로운 가족을 자라게 한다」. 그러니까 망가진 것도 다시 좋아질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