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섬을 위해…
히시섬 근처에서 달의 힘이 혼란스러운 섬을 발견했다…
페이몬:
콜록콜록, 드디어 빠져나왔네…. 윽, 갑자기 무너질 줄이야. 깜짝 놀랐네. 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페이몬:
방금 소리가 엄청 컸는데, 베르나츠카도 분명 들었겠지? 일단 빨리 가서 데려와야겠어. 동굴에 파묻힐 수도 있으니까…
페이몬은 자신의 비행 능력을 살려 바위 반대편으로 돌아가 베르나츠카를 데려온 뒤, 조금 전 상황을 설명한다…
베르나츠카:
앗, 무, 무너졌어?! 으악, 어떻게 이런 일이… 여행자, 페이몬, 다친 데는 없지?!
페이몬:
방금 그 큰 소리를 못 들은 거야?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리잖아! 우린 벌써 여기 멀쩡히 서 있다구!
베르나츠카:
아… 하하, 미안, 방금 크라카 3호를 테스트하느라 미처 못 들었어…
베르나츠카:
그래도 역시 여행자(은)는 믿음직스럽네. 심지어 사제인 나보다도 말이야! 나였으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을 텐데
베르나츠카:
좋아, 이제 크라카가 뭘 하고 있는지 좀 볼까? 휴, 정말 말 안 듣는 녀석이라니까. 조각을 찾았는데도 제때 돌아오질 않고 여행자, 페이몬만 번거롭게 만들었잖아!
페이몬:
그러고 보니까 조각을 찾았는데도 왔던 길목에 그냥 서 있었어. 혹시 베르나츠카의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베르나츠카:
그럴 리가! 난 「스패너 할아버지」의 수제자야. 히시섬에서 가장 믿음직한 엔지니어라구! 이런 간단한 복귀 설정을 실수할 리가 없잖아… 응! 절대로!
페이몬:
방금 망설인 거 맞지? 어쨌든 결국 설정대로 돌아오지 못했잖아!
베르나츠카:
휴, 그래도 믿음직스러운 너희가 그 조각들을 가져다줬잖아? 이제 전처럼 조각을 던지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야!
페이몬:
그냥 이렇게 넘어가려고 한다니…
베르나츠카:
기도문에 쓰인 것처럼, 「3중 달의타코야·이앤니쿠이넨 대장장이시여, 위대한 기원의 아버지시여! 당신의 분노로 기울어진 왕좌를 바로 세우소서, 그리하면 그 미인이 당신의…」
베르나츠카:
당신의… 뭐였더라?
베르나츠카:
됐어, 기도문은 일단 신경 쓰지 말자! 과학적으로 보면, 웬만한 문제는 몇 번 두드리면 다 해결된다고!
페이몬:
맞아. 보물 사냥단이나 떠도는 정령 같은 나쁜 녀석들도 몇 번 두들겨 주면 해결되지… 아니, 잠깐만, 이건 과학이랑 전혀 상관없잖아!
페이몬: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계획은 좀 믿음이 안 가는데… 설마 섬 전체를 날려버리진 않겠지?
베르나츠카:
아하하, 자기가 살고 있는 섬을 폭파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어딨겠어! 페이몬은 진짜 농담도 잘한다니까
베르나츠카:
걱정 마, 내가 여기서 몰래 연구… 아니, 오래도록 연구해 왔어. 아주 믿음직한 계획이야! 그리고 방금 한 번 시험해 보기도 했잖아. 안 그래?
페이몬:
하아… 이렇게 된 이상, 일단은 해보는 수밖에 없겠지?
페이몬:
어? 저기 저건…
베르나츠카:
드디어 찾았네! 어때? 내가 과학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했잖아…
아일라:
…드디어 왔군요, 「낙원」의 영웅이여…
베르나츠카:
으악! 여기 다른 사람도 있잖아!
페이몬:
어? 우리 만난 적 있어! 저번에 그 커다란 꽃게랑 마주쳤을 때, 우리한테 길도 알려줬다구!
페이몬:
근데 갑자기 여기에 나타나다니, 넌 대체 누구야?
아일라:
전 아침의 첫 빛이자 쓴 샘의 마지막 달콤한 꿀술이며, 모든 이의 어머니이자, 모든 이의 딸…
베르나츠카:
음… 저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긴 해. 근데 저건 달을 읊는 사자만 읊을 수 있는 구절일 텐데…
베르나츠카:
흥, 진짜 사제라면 감히 사자의 기도문을 읊을 리가 없지. 역시 또 사제로 위장한 사칭범이었네. 이런 일 한두 번 겪은 것도 아니라고!
베르나츠카:
전에 히딤바라는 여자도 사제로 위장해 사기를 치고 다녔지…
베르나츠카:
하지만 넌 참 운이 없네, 진짜 사제가 바로 여기에 있으니까! 안 그랬으면 속아 넘어갈 뻔했어
아일라:
진짜든 가짜든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건 그녀가 그 자리에 앉아 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죠…
아일라:
달 아래 세계에 사는 자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잖습니까? 다만, 일부는 모습을 드러내고, 일부는 감출뿐이죠…
페이몬:
음, 엄청 심오한데? 왠지 말투가 베르나츠카보다 더 사제 같은 느낌이야…
베르나츠카:
이봐! 그게 무슨 말이야!
여행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베르나츠카:
흥, 외지인들은 겉모습만 보니까 사칭범의 사탕 발린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거야!
베르나츠카:
에이, 됐어! 측정 결과를 보니까 우리가 찾는 조각을 네가 여기에 숨긴 게 맞지?
베르나츠카:
그건 아무나 숨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어서 내놔! 안 그럼… 달의 신의 축복을 네 머리통에 제대로 꽂아주겠어!
페이몬:
그게 사제가 할 말이야?!
베르나츠카: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야! 사칭범한테는 강경하게 나가야지!
아일라:
…전 당신이 원하는 물건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알고 있어요… 결국 그것도 운명의 일부니까요
아일라:
하지만 여기는 대화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니 절 따라오시죠.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베르나츠카:
어? 크라카 3호, 벌써 돌아온 거야?
베르나츠카:
이상하네? 조각을 못 모았는데, 왜 벌써 돌아왔지…
페이몬:
음, 안녕?
베르나츠카:
아! 미안, 미안! 이렇게 차려입은 건 나름 깊은 뜻이 있어. 절대 신성모독 행위가 아니야…
페이몬:
난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다구!
베르나츠카:
뭐, 뭐야. 외지 모험가였구나. 휴——난 또… 어? 잠깐! 너희 어떻게 그런 차림으로 멀쩡한 거야?!
베르나츠카:
설, 설마! 달의 소녀의쿠타르 총애를 받고 태어나 달의 힘이 혼란한 환경 속에서도 멀쩡한 거야?
페이몬:
음… 설명하려면 복잡해지니까, 그냥 그렇다고 치자. 그보다 너야말로 옷차림이 왜 그래?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달의 힘 혼란은 또 뭐고…
베르나츠카:
실례했네. 크흠, 「난 서리달을 섬기는 시종이자 조석의 딸, 달의 질서를 부여받은 대사제야. 달 아래 세계에서는 베르나츠카라고 불리지」
베르나츠카:
그냥 베르나츠카라고 부르면 돼! 지금은 혼란스러운 달의 힘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이거든. 그런데 너희는… 어떻게 불러야 할까?
여행자:
달 아래 세계에선, 여행자(이)라고 불러주세요
페이몬:
꼭 그런 걸 따라 해야 해? 좋아, 크흠, 달 아래 세계에선 나를 페이몬이라고 부르면 돼! 말하고 나니까 좀 부끄럽네…
페이몬:
근데 비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그걸 누가 그렇게 당당하게 말해? 게다가 그런 차림으로 사제라니, 수상한데…
베르나츠카:
옷차림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 돼. 전에 서리달 옷을 입고 나샤 마을에서 사기 치던 녀석도 있었으니까
베르나츠카:
음… 그래! 선조의 축복을달의 힘 보여주면 너희도 납득할 거야! 잘 보라고! 흐——압!
여행자:
…?
페이몬:
여행자, 뭔가 느껴졌어? 난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난 것 같지?
베르나츠카:
미안, 이 보호복이 달의 힘을 차단한다는 걸 깜빡했네. 벗고 다시 시도해 볼게…
베르나츠카:
아 참, 혼란스러운 달의 힘 때문에 이 보호복을 벗으면 코피가 날 수도 있어. 그래도 잠깐이면 괜찮을 거야
베르나츠카:
좋아, 일단 이쪽부터——
페이몬:
잠깐! 다칠 수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 그냥 계속 입고 있어!
베르나츠카:
좋아! 그럼, 비밀 임무를 도와주겠다는 뜻이지?
페이몬:
여행자, 내가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적 없지? 역시 이 녀석은 사제 행세를 하는 사칭범이었구나…
베르나츠카:
난 사칭범이 아니야… 어쨌든 내 정체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베르나츠카:
이 섬의 혼란스러운 달의 힘을 방치하면 큰 재앙이 닥칠 거야!
여행자:
그럼 사람을 불러서 도와달라고 해야겠네요
베르나츠카:
그건 안 돼. 이런 환경에서 나만큼 버틸 수 있는 사람이 없거든. 다른 사람은 코피로 끝나지 않을 거야. 그래서 너희 도움이 절실해…
페이몬:
그래, 우리는 친절한 모험가잖아. 베르나츠카가 못 미덥긴 하지만… 여긴 확실히 이상해 보여. 우리가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
베르나츠카:
못 미덥다니? 나보다 더 믿음직한 사제는 없어! 하지만 너희가 나보다 더 믿음직하니까, 내 초믿음직한 계획을 공유할게!
베르나츠카: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빙빙 도는 돌덩이가 바로 달의 힘을 혼란스럽게 만든 원인이야
베르나츠카:
최초의 달을 읊는 사자 아일라님 시대부터 천둥 암초의 달의 힘은 매우 불안정했어. 그런데 저 두 돌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진 이후로 상황이 더 심각해졌지
베르나츠카:
「달의 소녀여쿠타르, 무시무시한 창공의 주인이 정한 율법조차도 그대의 노래에 굴복할 것이며, 절기와 기후마저도…」
베르나츠카:
마저도… 앗? 다음 내용이 뭐더라… 어쨌든 대충 이해했겠지!
페이몬:
우와, 믿음이 하나도 안 가네!
베르나츠카:
에이, 기도문의 다음 구절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래. 어차피 기도문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도 아니잖아? 우리가 믿어야 할 건 과학의 힘이야!
베르나츠카:
내 계산과 분석에 따르면, 저 두 돌덩이에 강력한 달의 힘이 맴돌고 있어. 그래서 이곳의 균형이 흐트러진 거야
베르나츠카:
해결법은 간단해. 저 두 돌을 향해 달의 힘이 맴도는 돌조각을 특정 각도로 던지면…
베르나츠카:
달의 힘이 중화되어 혼란을 진정시킬 수 있을 거야!
여행자:
정말 훌륭하고 멋진 계획이네요!
베르나츠카:
그치? 헤헤, 역시 달의 소녀가쿠타르 총애할 만하다니까! 보는 눈이 있어!
페이몬:
음, 난 계산이나 분석 같은 건 잘 모르지만, 베르나츠카가 말하니까 믿음이 가지 않아…
베르나츠카:
한번 해보면 알게 될 거야! 근데 돌조각을 찾으러 간 5호랑 7호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
페이몬:
5호랑 7호? 그러고 보니 아까 3호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베르나츠카:
5호랑 7호는 3호의 후배야.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지. 선배 크라카 1호가 아직 있었다면… 흑흑, 말하자면 길어지니까 그건 나중에 얘기할게
베르나츠카:
내가 직접 찾고 싶지만,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코피가 멈추질 않더라…
페이몬:
그럼 우리가 나설 차례인가?
베르나츠카:
역시 페이몬은 생긴 것처럼 마음도——폭신폭신하네! 어쨌든 날 도와주겠다는 거잖아!
페이몬:
너를 위한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해 돕는 거라구!
페이몬:
잠깐?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 거지? 아무튼 우리가 크라카 5호, 7호랑 돌조각을 찾으면 되는 거지?
베르나츠카:
응, 찾은 돌조각은 저쪽에 있는 두 돌덩이 위로 던지면 돼! 과학적인 방법이니까, 누가 해도 성공할 수 있어!
베르나츠카:
그럼, 믿음직한 여행자, 페이몬, 부탁할게!
베르나츠카:
드디어 찾았네! 어때? 내가 과학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했잖아…
아일라:
…드디어 왔군요, 「낙원」의 영웅이여…
베르나츠카:
으악! 여기 다른 사람도 있잖아!
여행자:
당신은 누구죠?
아일라:
전 아침의 첫 빛이자 쓴 샘의 마지막 달콤한 꿀술이며, 모든 이의 어머니이자, 모든 이의 딸…
베르나츠카:
음… 저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긴 해. 근데 저건 달을 읊는 사자만 읊을 수 있는 구절일 텐데…
베르나츠카:
흥, 진짜 사제라면 감히 사자의 기도문을 읊을 리가 없지. 역시 또 사제로 위장한 사칭범이었네. 이런 일 한두 번 겪은 것도 아니라고!
베르나츠카:
전에 히딤바라는 여자도 사제로 위장해 사기를 치고 다녔지…
베르나츠카:
하지만 넌 참 운이 없네, 진짜 사제가 바로 여기에 있으니까! 안 그랬으면 속아 넘어갈 뻔했어
아일라:
진짜든 가짜든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건 그녀가 그 자리에 앉아 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죠…
아일라:
달 아래 세계에 사는 자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있잖습니까? 다만, 일부는 모습을 드러내고, 일부는 감출뿐이죠…
페이몬:
음, 엄청 심오한데? 왠지 말투가 베르나츠카보다 더 사제 같은 느낌이야…
베르나츠카:
이봐! 그게 무슨 말이야!
여행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베르나츠카:
흥, 외지인들은 겉모습만 보니까 사칭범의 사탕 발린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거야!
베르나츠카:
에이, 됐어! 측정 결과를 보니까 우리가 찾는 조각을 네가 차가는 달의 거울에 숨긴 게 맞지?
베르나츠카:
그건 아무나 숨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어서 내놔! 안 그럼… 달의 신의 축복을 네 머리통에 제대로 꽂아주겠어!
페이몬:
그게 사제가 할 말이야?!
베르나츠카:
사칭범한테는 강경하게 나가야지! 그런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라구!
아일라:
…전 당신이 원하는 물건과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알고 있어요… 결국 그것도 운명의 일부니까요
아일라:
하지만 여기는 대화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니 절 따라오시죠.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페이몬:
엥? 사라졌어…
페이몬:
그 이상한 언니… 대체 정체가 뭘까? 왠지 나쁜 사람 같진 않은데…
베르나츠카:
사칭범은 겉으론 다 착해 보여. 그래야 사람들을 속일 수 있으니까!
베르나츠카:
흥, 우리 옷은 어디서 훔쳐 온 걸까? 아무튼, 딱 봐도 사칭범인 건 알겠어!
페이몬:
너희 종교는 잘 모르지만, 그 사람 말이 좀 이상해도 꽤 다정해 보였어…
베르나츠카:
나, 나도 더 상냥하게 말할 수 있거든?
베르나츠카:
그 사칭범은 그저 나보다 더 다정하고, 신의달의 힘 축복을 더 잘 다루며, 차가는 달의 거울을 더 잘 사용할 뿐이야…
베르나츠카:
……
페이몬:
……
여행자:
……
베르나츠카:
으, 알았어, 알았다고! 그 여자가 나보다 더 서리달의 사제 같아 보인다는 건 나도 알아!
베르나츠카:
하지만 내가 진짜고, 그 여자가 가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지금은 일단 쫓아가서 조각을 되찾는 게 우선이야!
베르나츠카:
이 월령의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자. 과학적이지 않은 낡은 방식이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어!
아일라:
…또 만났군요, 「낙원」의 영웅이여
베르나츠카:
흥, 「우리」가 왔다! 이 사칭범아, 당장 물건이나 내놔!
아일라:
찾고 있는 물건은 바로 눈앞에 있지 않습니까?
베르나츠카:
하, 이럴 줄 알았어! 넘기기 싫다면, 일단 혼쭐 내주는 수밖에… 엥? 잠깐, 뭐라고?
베르나츠카:
이… 이렇게 순순히 준다고? 그럼 왜 따라오라고 한 거야?
아일라:
당연히 운명 때문이죠. 모든 것은 「신」의 탄생을 맞이하기 위해서예요… 이 순간을 위해 저는 오랫동안 준비했고, 수많은 고통도 견뎌냈답니다…
아일라:
하지만 상관없어요. 곧 모든 게 끝나고, 새로 태어난 「신」께서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안겨줄 거예요…
여행자: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 거죠?
아일라:
…비아, 전 봤어요. 「신」이 존재하는 세상에 그녀의 자리는 없었죠…
베르나츠카:
내 이름은 비아가 아니라 베르나츠카야! 다른 사람 이름을 잘못 부르는 건 실례잖아… 엥? 잠깐, 내 얘기가 아닌가?
아일라:
그렇군요. 당신이 바라는 결말을 위해, 어서 움직이세요…
페이몬:
매번 이상한 말만 하니까 정말 짜증나네!
페이몬:
이 달의 힘 혼란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그 조각은 또 왜 가지고 있는 건지… 제대로 설명하라구!
아일라: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모든 게 끝나면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요
페이몬:
엥?
아일라:
답을 알고 싶지 않습니까? 때가 되면 앞길이 열릴 거예요…
아일라:
그럼, 전 첫 계시의 정원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베르나츠카:
엥? 첫 계시의 정원이라면 진작에…
「…밤꾀꼬리여, 밤꾀꼬리여, 창백한 산봉우리와 얼어붙은 평원을 넘어 날아올라라…」 「…저녁 기도의 종소리를 들어본 적 있니? 나의 사랑, 밤꾀꼬리여…」
베르나츠카:
잠, 잠깐, 거기 서!
페이몬:
여행자, 조심해! 뭔가가 깨어난 것 같아!
페이몬:
어, 어쩌지…? 이쪽으로는 나갈 수 없을 것 같아… 저쪽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것 같기는 한데, 어쩌면 저쪽으로 돌아서 나갈 수 있을지도?
베르나츠카:
으아아, 정말 열받아 미치겠어! 어떻게 저런 나쁜 녀석이 있을 수가 있지? 사칭범 주제에 감히 신성한 서리밤 후예를 조종해 우리를 공격하다니!
베르나츠카:
어쨌든, 섬에 남은 월령을 여기로 유인한 다음, 차가는 달의 거울에서 마지막 조각을 꺼내 혼란을 해결하자!
베르나츠카:
어쨌든, 섬에 남은 월령을 여기로 유인한 다음, 차가는 달의 거울에서 마지막 조각을 꺼내 혼란을 해결하자!
베르나츠카:
믿음직한 여행자, 페이몬, 부탁할게! 돌조각을 찾은 뒤에 저쪽에 있는 두 돌덩이 위로 던지면 돼!
페이몬:
으앗!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달의 힘이 전보다 훨씬 혼란스러워진 것 같아!
베르나츠카:
괜… 괜찮아. 별거 아닌 기술적 문제니까 겁먹지 마!
베르나츠카:
달의 힘을 혼란 상태에서 역혼란 상태로 바꾸는 데 성공했어. 이제 정상으로 되돌릴 방법만 찾으면 돼!
베르나츠카:
나쁜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으니, 이제 더 나빠질 여지는 없어!
페이몬:
그게 뭔소리야!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넌 왜 그렇게 침착한 거냐구!
베르나츠카:
당황해봤자 문제가 해결되진 않아. 침착해야만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지
베르나츠카:
미안해… 침착한 척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엄청 당황했어… 여행자, 페이몬, 우리 이제 어떡하지?!
페이몬:
우리한테 문제를 떠넘기다니! 맞다, 너 서리달의 사제라면서? 그, 그럼 번개를 멈출 수 있는 기도문 같은 거 없어?
베르나츠카:
그렇게 편리한 기도문이 어디 있어! 역시 과학의 힘을 빌려야 하나… 그래! 과학의 힘을 빌리는 거야! 어디 보자…
베르나츠카:
아, 역시! 3호의 수치를 보니까, 근처에 또 다른 미약한 달의 힘 반응이 있어. 이전 조각들의 반응과 비슷하네…
베르나츠카:
조각 두 개로 달의 힘을 역혼란 상태로 돌릴 수 있으니까… 세 번째 조각으로 혼란을 최소화 상태로 만들 수 있을 거야!
베르나츠카:
하하, 계산 오류였잖아… 역시 그럴 줄 알았어, 계획 자체는 믿을 만했다고! 여행자, 페이몬, 날 따라 와!
페이몬:
다른 단서가 없으니, 일단 베르나츠카를 따라가 보자, 여행자
베르나츠카:
역시 내 예상대로야!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완벽해! 달의 힘 혼란은 이제 해결됐어!
페이몬:
정반대였잖아! 중간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데… 도대체 긍정적인 건지, 뻔뻔한 건지 모르겠다니까
베르나츠카: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비관적이거나 소심한 태도로는 이곳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을 테니까
페이몬:
일리가 있긴 한데… 왜 넌 혼자 온 거야? 이럴 땐 다 함께 힘을 합쳐야지
베르나츠카:
휴… 날 도와줬으니까 솔직하게 말할게. 사실 이 섬은 서리달의 금지 구역이나 다름없어. 그리고 난 그보다 더 큰 죄를 지었지…
베르나츠카:
서리달 아이에서 사람을 막는 건 높은 담이나 장벽이 아니라, 마음속에 뿌리내린 울타리거든…
페이몬:
왜 갑자기 그런 거창한 말을 하는 거야? 아, 지금 일부러 말 돌리려는 거지!
베르나츠카:
크흠… 난 모니터봇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었어. 너희도 알다시피, 서리달 아이 사람들은 기계를 싫어하거든
베르나츠카:
여기에서 거둔 성공으로 그 고지식한… 그러니까 약간 보수적인 어르신들을 설득하려고 했지
베르나츠카:
잠깐, 그러고 보니 모니터봇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니까, 모니터봇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네!
여행자:
부정적인 효과도 효과긴 하죠
베르나츠카:
흠, 설명할 때 그 부분은 슬쩍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 휴, 역시 안 통하려나?
베르나츠카:
뭐, 다음에 다시 도전하면 돼! 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계속 이 길을 걷다 보면 언젠가는 이 녀석들도 쓸모가 있을 거라구… 응, 틀림없어!
페이몬:
그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고… 방금 그 돌덩이 말이야, 저쪽으로 날아간 거 같은데?
베르나츠카:
어? 자세히 보니까 첫 계시의 정원이 있는 방향인 것 같은데…
페이몬:
첫 계시의 정원… 잠깐, 거긴 베르나츠카보다 더 사제 같아 보였던 그 여자가 간다고 했던 곳 아니야?
베르나츠카:
아, 정말 속상하네. 페이몬은 아직도 그 수상한 여자가 나보다 더 진짜 같다고 생각하는구나…
베르나츠카:
크흠, 그건 허세 가득한 거짓말일 뿐이야. 왜냐면, 첫 계시의 정원은 이미 500년 전에 봉인됐거든
베르나츠카:
그곳은 서리달 아이의 성소 중 하나야. 500년 전, 달의 소녀가쿠타르 탄생하는 걸 목격한 달을 읊는 사자 아일라 님께서 모든 문을 봉쇄하셨지
베르나츠카:
그 사칭범은 말할 것도 없고, 역대 달을 읊는 사자들도 아일라 님의 봉인을 풀지 못했어. 시도는 누구나 했지만, 결과는 늘 같았지
페이몬:
으아, 그럼 어디로 가야 그 여자를 찾아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볼 수 있는 거야?
베르나츠카:
걱정 마! 내가 완벽한 전략을 세워놨거든!
베르나츠카:
근데 그 전략을 실행하기 전에 약간의 준비가 필요해… 음, 아주 약간이면 될 거야…
베르나츠카:
그럼 난 모니터봇을 정리하러 갈게! 도와줘서 고마워, 여행자, 페이몬!
베르나츠카:
「서리달여 부드러운 노래를 엮어 밤꾀꼬리 같은 여행가를 축복해다오. 너희가 북풍의 저주를 훔쳤기에 하늘을 꿰뚫으려는 은송곳이 더 이상…」
베르나츠카:
더 이상… 아하하, 성녀 아일라 님이 남긴 기도문은 잘 외워지지 않네. 아무튼 고맙다는 뜻이야! 그럼 또 보자!

돌에 깃든 돌
서리달 마을 중심에서 이상한 돌덩이 하나를 발견했다…
카사:
고마워요! 근처에서 예쁜 돌을 찾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카사:
음… 이것도 아닌 것 같아…
카사:
아, 안녕하세요, 처음 보는 오빠, 그리고… 음, 하얀 정령님?
카사:
여러분, 서리달 마을에 오신 걸 환영해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페이몬:
네가 혼자 있길래 궁금해서 온 거야. 참고로 이쪽은 여행자, 나는 페이몬이야
카사:
여행자 오빠, 페이몬 언니! 나샤 마을 사람은 아니시죠?
페이몬:
맞아, 우린 대단한 모험가라구!
카사:
좋은 친구와 함께 모험하며 다양한 풍경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페이몬:
응! 우린 정말 많은 곳을 다녀봤어! 그런데 아까 혼자서 뭘 찾고 있었어?
카사:
예쁜 돌을 찾고 있어요
페이몬:
아, 알겠다! 소장하려는 거구나? 어른들 중에도 그런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거든!
카사:
아닌데요? 전 예쁜 돌로 꼬마 이테를 매수해서 저를 납치하게 하려는 거예요
페이몬:
오오, 그렇구나. 그러니까 납치…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여행자:
뭔가 좀 터무니없어…
카사:
네? 여행자 오빠는 대도 리드·밀러랑 요정 공주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어요? 꼬마 이테가 바깥사람은 다 안다고 했는데…
카사:
「자, 달빛처럼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아가씨여, 그 눈동자에 어울리는 보석으로 당신의 마음을 매수해, 이 도금된 감옥에서 당신을 납치하리라…」
카사:
이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아하는 걸 선물하면 그 사람이랑 함께 모험을 떠날 수 있다는 얘기겠죠!
여행자:
그런 뜻이 아니야…
페이몬:
그, 그러니까. 그 말의 뜻은 사실… 어휴, 아무튼 어린애가 알면 안 되는 거야!
페이몬:
그나저나, 그 꼬마 이테라는 사람은 대체 누구야? 아이한테 이상한 얘기나 해주고… 뭔가 나쁜 사람 같은데…
카사:
꼬마 이테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저랑 나이도 비슷하고요
카사:
두 분처럼 바깥에서 온 모험가예요! 전에 캠프 근처에서 수상하게 어슬렁거리길래 제가 붙잡았죠
카사:
이유는 모르겠지만, 걘 우리가 아이를 납치해 달의 신에게 바치는 괴이한 집단이라고 믿는 것 같았어요. 겉으론 침착한 척했지만, 살려 달라며 애원했죠…
페이몬:
지, 진짜 이상한 오해네…
카사:
그렇죠? 저도 꼬마 이테가 그런 이상한 소문을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근데 좀 웃겨서 부정은 안 했거든요
페이몬:
그럴 땐 부정했어야지!
카사:
어쨌든, 그 대신 꼬마 이테는 제일 친한 친구가 되어주기로 했고, 바깥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려줬어요
카사:
엄마랑 아빠는 바깥세상 이야기는 믿음 없는 자들이나 좋아하는 거라며 못 보게 했어요. 하지만 꼬마 이테가 들려준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죠…
카사:
예를 들면, 정령을 사랑하게 된 어부의 이야기, 세 번 죽고 또 세 번이나 저승 여주인의 손에서 도망친 대도의 이야기, 인간이 되고 싶은 체인질링 이야기 같은 것들이요…
카사:
그 이야기에선 선한 자든 악한 자든, 부자든 거지든, 정의롭든 사악하든, 결국 모두 같은 고난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더라고요
여행자:
네 부모님 말씀이 맞네. 진짜 쓸모없는 이야기잖아…
페이몬:
그러게, 아이한테 해줄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
카사:
꼬마 이테도 그랬어요. 바깥세상은 너무 위험해서 저 같은 애한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하지만 전 이제 어린애가 아니에요
카사:
걘 달의 신의 축복도달의 힘 못 쓰고, 저랑 나이도 비슷하면서 왜 그런 말을 하는 걸까요?
카사:
아무튼, 저는 정말 똑똑해요. 꼬마 이테가 잡히기 전에 계속 「돌」 얘기를 했으니까, 틀림없이 예쁜 돌을 모으는 게 목적이었을 거예요…
카사:
예쁜 돌만 찾으면 분명 걔를 매수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리드·밀러가 요정 아가씨를 납치한 것처럼, 저도 여기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페이몬:
「매수」라는 말 좀 그만 써! 친구에게 줄 예쁜 돌을 찾는 건데, 그렇게 이상한 표현을 쓸 필요는 없잖아!
페이몬:
음… 어쨌든 우리도 이 근처를 돌아볼 거니까, 예쁜 조각이 보이면 너한테 가져다줄게
카사:
와, 정말요? 고마워요, 착한 오빠 언니!
카사:
저도 이제 어린애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렇게 높은 곳은 아직 무리예요. 여행자 오빠, 도와줄 수 있을까요?
페이몬:
우리 왔어! 카사, 이것도 예쁜 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카사:
우와, 진짜 빠르다! 여행자 오빠는 역시 프로 모험가네요, 정말 대단해요!
페이몬:
헤헤, 이런 거쯤은 식은 죽 먹기지. 수백 미터 깊이의 미궁을 기어다니거나, 수천 미터 떨어진 곳에서 사진 찍는 것도 아닌데 뭐…
카사:
어… 음?
페이몬:
응, 왜 그래?
카사:
음… 확실히 예쁜 돌이긴 한데, 왠지 저 큰 돌덩이에 끌리는 느낌이 드네요…
페이몬:
엥? 난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
카사: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예감일 뿐이에요
카사:
그러니까… 꼬마 이테가 말한 것처럼, 리드·밀러도 달의 신의 계시를 느끼고 나서 요정 공주를 만났잖아요. 저도 그런 계시를 느낀 게 아닐까요?
페이몬:
오오! 계시였구나… 아니지, 달의 신이 그렇게 한가할 리 없잖아?
페이몬:
그래서… 네 예감이 너한테 뭘 하라고 말해주고 있어?
카사:
음… 이 돌을 올려놓으래요
카사:
저도 이제 어린애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렇게 높은 곳은 아직 무리예요. 여행자 오빠, 도와줄 수 있을까요?
카사:
와아, 역시 제 예감이 맞았어요! 돌 두 개를 같이 두니까 정말 엄청난 일이 일어났어요!
페이몬:
음, 근데 방금 찾은 돌도 사라졌잖아…
카사:
네? 괜찮아요. 페이몬 언니, 조각을 찾으려고 했던 건 꼬마 이테를 매수하려고 그랬던 거니까요…
카사:
이제 돌이 갑자기 하늘로 날아가는 「이야기」가 생겼으니까, 돌은 중요하지 않아요. 꼬마 이테는 예쁜 돌보다 이 이야기를 더 좋아할 테니까요!
카사:
고마워요, 여행자 오빠, 그리고 페이몬 언니! 제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카사:
참, 이건 아까 제가 찾은 예쁜 돌이에요! 답례로 여행자 오빠한테 드릴게요!

신기루의 선물
히시섬에서 펙카니가 낚시를 방해받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펙카니:
스물다섯… 스물여섯…
페이몬:
어, 지금 뭐 세고 있는 거야?
펙카니:
쉿…! 조용히 해… 에휴, 됐다, 어차피 이번에도 안 낚일 텐데 뭐
펙카니:
이봐, 꼬마야. 딱 보면 모르겠어? 낚시 시간 재고 있는 중이라고. 설마 내가 이 낚싯대를 들고 마법이라도 부리는 줄 알았어?
펙카니:
에휴, 꼬마야, 나를 너무 과대평가했구나. 난 기껏해야 반쪽짜리 서리달 아이일 뿐이야. 부사제도 아니고, 달의 힘도 전혀 못 쓰는 일반인이라고
페이몬:
뭐, 그건 그렇고, 낚시를 초 단위로 재는 사람은 처음 봤네…
펙카니:
낚시는 경력보다 기술이 중요해. 그래서 일마리 영감님은 낚시를 못하는 거야
펙카니:
음? 그러고 보니까, 너희 둘 다 보물 사냥꾼이지?
페이몬:
아니, 우린 모험가야. 음, 혹시 우리한테 뭔가 부탁할 일이 있는 거야?
펙카니:
돈 받고 일하는 사람이면 보물 사냥꾼이든 모험가든 상관없어. 시간 되면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펙카니:
낚시라면 히시섬에서 내가 최고야. 역대 달을 읊는 사자들 중에서도 나보다 낚시를 잘하는 사람은 없지…
페이몬:
그, 그래? 대단하네… 어? 다시 생각해 보니까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 달을 읊는 사자의 본업이 낚시는 아니니까!
펙카니:
그런데 말이지, 이렇게 대단한 내가 요즘 물고기를 한 마리도 못 낚고 있어! 그 이유가 뭘까?
펙카니:
분명 문제는 내 실력이 아니라 환경에 있는 거야. 저주받은 크라티의 눈처럼, 이 수역에도 물고기 떼에 영향을 주는 무언가가 있는 거지
페이몬:
뭐야… 완전 터무니없는 추측이네…
펙카니:
그래서 말인데, 부탁 좀 할게. 이 근처 수역을 살펴보고 물고기들이 사라진 이유를 찾아줘. 보수는 확실히 줄 테니 걱정하지 마
페이몬:
음, 보수를 준다니 한 번 둘러보지 뭐. 다만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해!
펙카니:
부탁인데, 이 근처 수역을 한번 조사해 줄 수 있어? 무슨 이유로 물고기들이 도망가는지 말이야
펙카니:
이봐, 너희도 봤지? 방금 저 큰 돌덩이가 갑자기 날아가 버렸어!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 준다…
펙카니:
오! 무슨 상황인지는 전혀 모르겠지만, 이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니, 너희는 분명 달의 소녀의쿠타르 총애를 받은 사람이야!
펙카니:
달의 신이 보우하사! 이제 마음껏 낚시할 수 있겠네! 그 짜증 나는 음유시인이 애완동물 데리고 와서 노래만 안 부른다면 말이지…
펙카니:
자, 약속한 보수야! 요즘 물고기는 못 낚았지만, 대신 이런저런 잡동사니는 많이 건졌거든. 그중엔 꽤 값나가는 것도 있어
펙카니:
모라는 히시섬에선 별로 쓸모가 없으니까, 그냥 다 너희한테 줄게. 도와줘서 고마워. 이제 평화롭게 낚시 좀 할게!

끝나지 않은 일
히시섬에서 또다시 성소를 열려는 자칭 사제 베르나츠카를 만났다…
베르나츠카:
아, 여행자, 페이몬! 또 만났네!
페이몬:
엥? 저기… 사제 언니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어? 전혀 기억이 안 나는데…
베르나츠카:
나야, 나! 참나, 얼마 전에 거기서 만났잖아. 목소리만 들어도 알아봤어야지?
페이몬:
오오, 너였구나. 그때 거기서 봤던——음, 누구였더라? 혹시 이거 사기 아니야?
베르나츠카:
흑… 페이몬이 날 못 알아보다니, 서운하네. 뭐, 그래도 사제 언니라고 불러줬으니 용서해 줄게. 천둥 암초에선 내가 헬멧을 안 벗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
페이몬:
엥? 너 설마… 베르나츠카? 진짜로 서리달 아이의 사제였던 거야?!
베르나츠카:
그게 무슨 말이야! 나보다 더 믿음직한 사제는 정말 드물걸? 애초에 날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베르나츠카:
크흠, 아무튼 이건 달의 소녀의쿠타르 인도가 틀림없어.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절묘한 순간에 마주칠 리 없지
베르나츠카:
맞아, 그게 바로 운명이란 거야. 「그녀는 은빛 베틀로 서로 다른 길을 하나로 엮었지. 가난한 자든…」 어, 그 다음이 뭐였더라…
베르나츠카:
아무튼 여행자, 페이몬, 전에 그 사칭범이 한 말 기억하지?
페이몬:
어? 어디 보자… 베르나츠카보다 더 사제 같던 그 사람이라면, 봉인된 첫 계시의 정원에서 우리를 기다리겠다고 했지?
베르나츠카:
「베르나츠카보다 더 사제 같다」라는 말은 생략해도 돼. 그래도 페이몬은 기억력이 좋고, 곧 나를 도와줄 거니까, 이번엔 그냥 넘어갈게
페이몬:
「곧 나를 도와줄 거니까」라니?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다고 그래? 베르나츠카랑 이야기할 때마다 괜히 내 기억이 맞는지 헷갈린다니까…
베르나츠카:
그런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마. 어쨌든, 나는 아주 믿음직하고 완벽한 계획을 세웠어. 곧 그 사칭범을 잡을 수 있을 거야!
베르나츠카:
그 녀석이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봉인된 성소에서 우릴 기다리겠다고 했으니, 목적은 명백해…
베르나츠카:
그 사칭범의 목적은 바로 우리의 호기심을 유도해 성소의 봉인을 풀게 하고, 그 틈을 타 안에 있는 보물을 훔치려는 거야!
베르나츠카:
그래서 내 계획은 바로 「함정」이야! 성소의 문만 열면 그 여자는 분명 나타날 테고, 그때 바로 현장에서 잡는 거지!
베르나츠카:
어때, 꽤 치밀한 계획이지? 「스패너 할아버지」가 준 소설 속 명탐정들한테도 절대 뒤지지 않을걸!
페이몬:
천둥 암초에서 세웠던 계획보다 더 황당한 것 같은데? 성소의 봉인은 아무도 풀 수 없다고 하지 않았어?
베르나츠카:
흐응, 그건 믿음직한 나와 엄청 믿음직한 여행자, 페이몬이 없었을 때 얘기잖아
베르나츠카:
저번에 헤어진 뒤로 계속 생각했거든. 성소도 달의 힘으로 봉인된 거라면, 천둥 암초 때랑 같은 방법으로 풀 수 있지 않을까?
베르나츠카:
그래서——쨔쟌! 귀여운 크라카들한테 비슷한 조각들을 잔뜩 모아오게 해서, 전부 조합했어!
베르나츠카:
마침 내가 에벨리나를 따돌리자마자 너희가 딱 나타났지! 이건 운명이야!
페이몬:
운명이라기보단 운명할 거 같은데?! 이걸 쓰면 히시섬도 천둥 암초처럼 큰일 나는 거 아냐?
베르나츠카:
그럴 리가, 저번과 달리 지금 나는 달의 힘을 제대로 쓸 수 있어! 게다가 저번 일도 결국 완벽하게 해결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구
베르나츠카:
그럼, 여행자, 페이몬! 이제 「과학」이라는 이름의 기적을 함께 지켜봐 줘——
페이몬:
잠, 잠깐! 꼭 해야 한다면 차라리 우리한테 맡겨 줘! 네가 하면 왠지 이 이상한 계획이 더 엉망이 될 것 같아…
베르나츠카:
후후, 어때, 어때? 내 계획대로 됐지? 달의 신의 인도만 따르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다고!
페이몬:
글쎄, 그건 잘 모르겠지만… 수백 년 동안 봉인된 성역을 열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베르나츠카:
아, 괜찮아, 괜찮아! 이 서리달의 사제가 괜찮다고 했으니까, 전혀 걱정할 필요 없——
에른루트:
이봐, 크로도, 아까 그 수상한 녀석들 어디로 도망쳤는지 봤어?
크로도:
엄청 빨리 도망쳤네. 아무래도 첫 계시의 정원 쪽으로 간 것 같아. 이 근처에 숨을 곳은 거기밖에 없으니까
라헤타르:
흥, 어디로 도망치든 소용없어. 너희는 우선 첫 계시의 정원 봉인 상태부터 확인해. 난 달을 읊는 사자님께 보고하러 갈게
라헤타르:
서리달의 축복이 깃든 신성한 땅에서 감히 이런 소란을 피우다니, 쿠타르님이달의 소녀 직접 강림한 게 아니라면… 죽음으로 갚아야 할 거다!
페이몬:
음… 베르나츠카, 방금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라고 말하려던 거 맞지?
베르나츠카:
흠… 흠흠! 맞아,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봉인이 풀렸으니 이제 안에 함정을 설치하고 그 사칭범이 나타나기만 기다리면——
베르나츠카: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멋대로 봉인을 풀면 안 되는 거였는데, 이제 어떡하지? 여행자, 나 좀 살려줘, 흑흑…
페이몬:
맞아! 하아, 됐어. 어차피 봉인은 풀렸으니까, 일단 들어가서 확인하자. 대신 베르나츠카는 나중에 꼭 서리달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해!
페이몬:
음… 베르나츠카, 여긴 어디야? 아무리 봐도 성소는 아닌 것 같은데…
베르나츠카:
내가 봐도 아닌 것 같아… 크흠, 걱정할 필요 없어! 여기에 월령의 길이 있다는 건, 달의 신이 여전히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는 뜻이야… 아, 아마도!
베르나츠카:
달빛이 비추는 길을 따라가면 돼. 나머지는 달의 의지에 맡기자
페이몬:
어? 갑자기 진짜 사제 같은 말을 하네… 설마 도무지 방법이 없어서 신앙에 기대는 건 아니겠지?
베르나츠카:
「진짜 사제 같은」이라니! 페이몬, 설마 가짜 사제를 본 적이라도 있는 거야?
베르나츠카:
과학의 힘을 믿는 것처럼, 달의 신의 인도도 믿어야지! 게다가 지금은 내려갈 다른 방법도 없잖아
베르나츠카:
걱정할 필요 없다니까! 이게 바로 과학의 힘이야!
페이몬:
역시 과학의… 어, 잠깐만, 이건 과학이랑 전혀 상관없는 것 같은데? 여행자이(가) 돌을 던진 게 전부잖아?
베르나츠카:
에이, 믿음직한 여행자도 과학을 믿는 사람이니까, 결국 과학의 힘이지
베르나츠카:
좋아, 「달의쿠타르 소녀가 우리를 위해 은빛의 통로를 엮었으니, 그 문 너머에 기다리는 건 오직」… 오직…
베르나츠카:
크흠, 어쨌든… 월령의 길이 나타났다는 건 계획에 이상이 없다는 뜻이니까, 이 길을 따라 쭉 가기만 하면 돼. 이게 바로 달의 신의 인도야!
페이몬:
정,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아무리 봐도 이 길은 성소가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것 같은데?
베르나츠카:
괜찮아, 괜찮아! 믿음직한 사제인 나와 더 믿음직한 모험가 여행자이(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베르나츠카:
시간이 없어. 다른 사제가 오기 전에… 크흠, 그러니까 내 말은, 달의 신이 우리를 위해 길을 열어주셨으니, 서둘러 올라가자!
베르나츠카:
어라? 왜 이렇게 조용하지? 에른루트랑 크로도 아저씨도 안 보이네. 아까 분명 이쪽으로 왔는데…
페이몬:
다들 아까 위에서 일어난 소동을 조사하러 간 것 같아
베르나츠카:
흠… 흠흠! 이제 알겠어, 이것도 아일라 님의 인도구나? 역시 여행자처럼 믿음직한 사람과 함께 있으니 내 운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페이몬:
지금은 기뻐할 때가 아니야! 베르나츠카, 서리달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거, 잊지 않았지?
베르나츠카:
뭐? 사과? 크흠… 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난 성녀가 남긴 기록을 발견했다고 흥분해서 다른 걸 몽땅 잊어버리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베르나츠카:
달 아래 세계에서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게. 진심을 담아 꼭 제대로 사과할 거야! 다만… 어떻게 말할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어…
베르나츠카:
아, 맞다! 방금 전에 과학적인 계획이 하나 떠올랐어!
베르나츠카:
어차피 사과해야 한다면, 그 전에 성소를 꼼꼼히 조사하고 나서 라우마님한테 사과하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면 시간도 절약되고, 사과도 훨씬 효율적일 거야——
라헤타르:
그렇구나. 계획은 나쁘지 않네
베르나츠카:
후후, 어때? 과학의 힘이란 대단하… 어? 아! 라, 라헤타르 아주머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페이몬:
와! 깜짝 놀랐잖아… 아니, 그게, 우린 첫 계시의 정원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어! 베르나츠카가 자꾸…
라헤타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돼. 첫 계시의 정원은 단지 봉인된 성지일 뿐, 금지된 비밀 장소는 아니니까. 외부인인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달빛의 뜻이겠지
베르나츠카:
마, 맞아요! 이건 전부 달의 소녀의쿠타르 신성한 인도 덕분이에요! 시에서 언급된 것처럼——
라헤타르:
베르나츠카, 날 따라와. 달을 읊는 사자께서 너를 직접 만나고 싶어 하시니까
베르나츠카:
엥?! 잠깐만요! 라헤타르 아주머니, 아까는 분명——
라헤타르:
넌 사제로서 허가도 받지 않고 멋대로 행동했고, 규칙을 어긴 데다 금기까지 건드렸어. 살육만 빼면 이곳에서 저지를 수 있는 중죄는 다 저질렀지
라헤타르:
가자. 아니면, 달을 읊는 사자님께서 직접 너를 모시러 오게 만들고 싶은 거야?
베르나츠카:
저기… 여행자, 페이몬! 나… 나중에 다시 설명할게! 나, 나 먼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베르나츠카는 라헤타르에게 끌려갔다…
페이몬:
……
여행자:
……
페이몬:
뭐랄까… 왠지 자업자득인 것 같아…
페이몬:
그나저나, 그 아일라라는 성녀가 우리에게 뭘 하라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 사람이 남긴 이 검은…
페이몬:
우리한테 준 게 맞겠지? 일단 보관해 두자. 서리달의 성물 같으니까
페이몬:
으음… 여긴 내가 아는 「성소」랑 뭔가 좀 다르네. 뭐랄까, 전혀 신성한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베르나츠카:
아하하… 500년 동안 봉인된 곳이라 그런가 봐. 과학적으로 보면, 금속이 녹슬면 이런 피비린내가 나는 게 정상이야
베르나츠카:
아무튼 찬송가 기록에 따르면, 아일라 님이 성소를 봉인하기 전까지는 이곳에서 서리달 신도들이 모든 의례를 치렀대! 완전 신성한 곳이었다고!
페이몬:
「완전 신성한」 같은 표현 자체가 별로 신성하지 않은 것 같아!
베르나츠카:
아휴, 표현 같은 건 좀 넘어가자! 저기 보이는 푸른 숲의 이삭 말이야, 저게 바로 달의 소녀의쿠타르 탄생을 지켜본 신성한 나무야!
베르나츠카:
그리고 저쪽 연못… 음, 내 추측이 맞다면, 저건 아일라 님의 축복을 받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하얀 샘일벨라모의 샘 거야!
페이몬:
그런 것도 추측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그 이름, 설마 지어낸 건 아니지?
베르나츠카:
아니! 내가 아무리 믿을 만한 사제라 해도, 찬송가에만 나오는 500년 전 성물을 직접 봤을 리가 없잖아!
베르나츠카:
우와, 역사 속에만 존재하던 걸 직접 보게 될 줄이야! 나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 고마워, 여행자, 페이몬!
베르나츠카:
응응, 알겠어! 시키는 건 뭐든 다 할게, 여행자!
베르나츠카:
근데 그냥 있기엔 좀 아깝잖아… 여기까지 왔는데, 주변 좀 둘러보는 게 어때?
페이몬:
음? 물속에 뭔가 있어… 검 같은데?
베르나츠카:
어? 이곳에 왜 검이… 아! 설마 이게 바로 아일라 님이 남긴 휘페르보레아의 달빛으로 단조한 의식용 검인가?!
베르나츠카:
새로운 달에 첫 번째 피 한 방울을 바쳤다는… 와아!
페이몬:
워, 월령이다! 따라오라고 하는 것 같은데?
아일라:
아, 오셨군요. 잠깐만요, 그렇게 하면 제단이 더러워져요…
페이몬:
어?! 너… 너 언제 들어왔어? 분명 우리가 먼저 봉인을 풀었는데…
베르나츠카:
여행자 말이 맞아… 이상한 정도가 아니야. 아무래도 이건 달의 신의 축복이달의 힘 남긴 잔상 같아…
베르나츠카:
첫 계시의 정원에 남겨진 잔상이라면… 이, 이분은 어쩌면 최초의 달을 읊는 사자, 아일라 님일지도 몰라…
여행자:
그런 일이 진짜 가능해요?
베르나츠카:
과, 과학적으로 따지면 불가능하겠지만, 그 성녀님이라면… 그런 힘을 가졌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베르나츠카:
으아, 내가 성녀를 사칭범이라고 욕했다니… 그래도 들을 수 없는 상태라서 다행이야
여행자:
그래서 말이 앞뒤가 안 맞았던 거군요…
아일라:
좋아요, 이 정도면 됐어요
여행자:
(이 힘은… 정말 그저 잔상일 뿐일까?)
낯선 목소리:
아일라 아가씨, 지금 무엇을 하신 겁니까?
페이몬:
으아악! 이, 이 목소리는 또 어디서——
베르나츠카:
음, 아마 성녀님의 잔상과 함께 기록된 목소리겠지? 아무리 달의 신의 축복이라도달의 힘 특정인의 목소리만 정확히 남기진 못하니까…
아일라:
후후… 그렇게 긴장하실 필요 없답니다. 저와 같은 혈통을 가진 그 여인이 이런 하찮은 수법 몇 개쯤은 보여주지 않았나요?
아일라:
이건 단지 감각을 기록하는 축복일 뿐이에요. 저쪽에 있는 용사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페이몬:
내… 내 착각인가? 방금 우리 쪽을 힐끗 본 것 같은데…
베르나츠카:
착각이야! 페이몬, 저건 500년 전 잔상이라고!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낯선 목소리:
저쪽이요? 제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군요…
낯선 목소리:
뭐, 당신의 말을 제가 이해할 수 있을 리 없죠. 당신과 그 사람의 갈등 또한 제가 평가할 수 있을 리 없고요. 아무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일라 아가씨
낯선 목소리:
로비아는 당신들에게 저지른 폭거가 원한의 씨앗이 될 거라는 걸 깨달았어야 했어요. 그나저나 그녀가 그렇게 당신을 신뢰하다니, 정말 놀랍더군요
페이몬:
음, 베르나츠카, 로비아라는 사람은 또 누구야? 어디서 이름을 들어 본 것 같아…
베르나츠카:
로비아는 500년 전, 신을 모독한 죄로 기록이 말살된 서리달의 지도자야. 나처럼 믿음직한 고위 사제만이 그 존재를 알지…
페이몬:
음, 베르나츠카도 알고 있는 걸 보니, 딱히 기밀 정보는 아닌 것 같아…
베르나츠카:
마, 말이 너무 심하잖아! 이건 정말로 기밀 등급이 높은 정보야! 평범한 신도들이나 외부인들은 절대 이 이름을 알 수 없다구!
아일라:
왜 원한을 품어야 하죠? 당신과 제가 겪은 모든 일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랍니다. 과거도, 미래도 따로 존재하지 않죠. 과거가 곧 미래니까요
아일라:
당신은 저를 바라보고 있지만 지금의 저만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로비아의 축복… 우리 조상님에게서 비롯된 축복을 받아 모든 순간을 볼 수 있답니다
아일라:
당신의 도착과 로비아의 결말, 이 모든 건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위대한 운명의 일부일 뿐이고, 저는 그 안에서 오직 기쁨만을 느끼고 있죠
아일라:
그녀가 저를 신뢰하는 건 제가 늘 그녀의 가르침을 따랐기 때문이에요. 저승의투오네타르 여주인이 그녀의 실을 끊도록 인도했으니, 그녀도 기뻐해야 마땅하죠
아일라:
그리고 당신은… 곧 이곳을 떠나겠죠. 안 그런가요, 솔로베이 씨?
낯선 목소리:
이곳에서 제 사명은 끝났습니다. 밖에 있는 신도들은 당신을 새로운 예언자로 떠받들기 시작했으니, 이제 더 이상 고통을 짊어질 필요가 없겠죠
낯선 목소리:
그리고 제겐 그 요사스러운 수도승의 속내를 밝혀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죽은 제 친구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죠
낯선 목소리:
그자가 로비아와 수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가 좋은 증거가 될 겁니다. 앞으로 조사가 더 순조로워지겠군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일라 아가씨
아일라:
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요. 하지만 괜찮아요, 곧 알게 될 테니까요
낯선 목소리:
아가씨 말씀대로 됐으면 좋겠네요
아일라:
제게는 이미 일어난 일이랍니다. 그 독사는 두 번 쓰러질 거예요. 한 번은 불신자의 피와 살에 질식하고, 또 한 번은 당신과 제가 밝힌 등불 앞에서 움츠리겠죠
아일라:
하지만 당신은 그 실을 끊지 못할 거예요. 그건 당신의 운명이 아니니까요
낯선 목소리:
전 운명을 믿지 않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죠
아일라:
그럼 최선을 다해보세요. 등불이 밝혀지기 전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당신은 「낙원」을 수호할 운명을 타고난 영웅이니까요
아일라:
그리고 거기 계신 분… 이런 무례한 방식으로 불러와 죄송합니다. 당신의 실은 달 아래 세계의 실과 쉽게 얽히지 않아, 이 세계에 속하지 않는 돌을 통해서만 당신을 이곳으로 인도할 수 있었어요
페이몬:
에… 엥?! 베르나츠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아무리 봐도 우리한테 말하는 거 같은데?
베르나츠카:
윽… 나도 잘 모르겠어! 그 돌은 최근에 떨어진 건데, 500년 전에 살았던 아일라 님이 어떻게 알겠어…
아일라:
사죄의 뜻으로 황금성의 성인이 달빛으로 만든 최후의 검을 영원히 마르지 않는 하얀 샘에 두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은 검에 묻은 피 얼룩도 이미 씻겨 내려갔겠죠
아일라:
이 보잘것없는 선물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당신의 운명을 볼 수는 없지만, 저는 당신이 달 아래 세계의 영웅이자 우리를 위해 죽지 않는 뱀을 베어낼 용사라는 것만은 믿고 있습니다
아일라:
아마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겠죠. 만약 당신이 등불을 따라가다 저와 같은 혈통을 지닌 자를 만나게 된다면, 그때 제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겁니다
낯선 목소리:
방금 누구랑 얘기하셨습니까?
아일라: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럼, 더 이상 시간 뺏지 않을게요, 솔로베이 씨. 이제 이곳을 봉인하겠습니다
아일라:
전 로비아를 원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녀와 같은 죄에 물들어선 안 돼요
아일라:
그러니 그녀가 만들어낸 죄악과 오염은 반드시 묻혀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이곳에 봉인할 것이며, 이는 곧 「신」의 탄생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죠
아일라:
죄에 물든 우리가… 어찌 순결한 달빛을 마주할 수 있겠습니까?
페이몬:
사라졌어…
베르나츠카:
그, 그러니까… 아일라 님은 여행자에게 검을 주려고, 성소의 봉인을 풀라 하신 거야…
페이몬:
어? 그러고 보니, 전에 엠블라 기둥에서도 알리어가 우리한테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은데…
베르나츠카:
아아, 그렇구나 그렇구——응? 잠깐, 방금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 갑자기 나타났던 것 같은데? 알리어가 누구였더라?
베르나츠카에게 등지기들과 함께 겪은 전투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죽지 않는 독사는 두 번 부활하고, 세 번 쓰러질 것이다…」 「달 아래 세계의 영웅들에 의해 완전히 묻힐 때까지…」
베르나츠카:
대、대단해…! 과정은 하나도 이해 못 했지만, 어쨌든 그 무슨 죽지 않는 독사는 여행자이(가) 해결한 거지?
여행자:
맞아, 내가 바로 예언 속의 영웅이야!
베르나츠카:
그렇지 그렇지? 천둥 암초에서부터 그렇게 생각했다고! 예언이 없었더라도 여행자은(는) 정말 엄청나게 믿음직한 영웅이야!
베르나츠카:
하지만... 그 알리어란 대체 누굴까? 500년 전 사람이라고 했지만, 500년 전 기록에서는 그런 이름을 본 적이 없는데...
베르나츠카:
뭐, 상관없어! 어쨌든, 아일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그분이 말씀하신 검부터 가져오자!
페이몬:
음, 아일라가 말한 게 이 검인가 보네?
베르나츠카:
맞아맞아! 이게 바로 전설 속 최초의 달을 읊는 사자님이 새로운 달에게 첫 은빛 피를 바쳤던 성검이야. 진정한 축복을 받은 순수한 검이라고!
베르나츠카:
으아, 여기를 구석구석 조사하고 싶은데… 하지만 너무 오래 끌면 에른루트랑 크로도 아저씨가 입구를 발견할지도 모르고…
페이몬:
응, 방금 소란이 너무 커서 히시섬 사람들 전부가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을 거야…
베르나츠카:
으으, 어쩔 수 없네… 이미 검도 얻었고 봉인도 풀렸으니, 나중에 다시 와서 제대로 연구해야겠어!
베르나츠카:
어라? 왜 이렇게 조용하지? 에른루트랑 크로도 아저씨도 안 보이네. 아까 분명 이쪽으로 왔는데…
페이몬:
다들 아까 위에서 일어난 소동을 조사하러 간 것 같아
베르나츠카:
흠… 흠흠! 이제 알겠어, 이것도 아일라 님의 인도구나? 역시 여행자처럼 믿음직한 사람과 함께 있으니 내 운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페이몬:
지금은 기뻐할 때가 아니야! 베르나츠카, 서리달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거, 잊지 않았지?
베르나츠카:
뭐? 사과? 크흠… 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난 성녀가 남긴 기록을 발견했다고 흥분해서 다른 걸 몽땅 잊어버리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베르나츠카:
달 아래 세계에서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게. 진심을 담아 꼭 제대로 사과할 거야! 다만… 어떻게 말할지 좀 더 고민해 봐야겠어…
베르나츠카:
아, 맞다! 방금 전에 과학적인 계획이 하나 떠올랐어!
베르나츠카:
어차피 사과해야 한다면, 그 전에 성소를 꼼꼼히 조사하고 나서 라우마님한테 사과하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러면 시간도 절약되고, 사과도 훨씬 효율적일 거야——
라헤타르:
그렇구나. 계획은 나쁘지 않네
베르나츠카:
후후, 어때? 과학의 힘이란 대단하… 어? 아! 라, 라헤타르 아주머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페이몬:
와! 깜짝 놀랐잖아… 아니, 그게, 우린 첫 계시의 정원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어! 베르나츠카가 자꾸…
라헤타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돼. 첫 계시의 정원은 단지 봉인된 성지일 뿐, 금지된 비밀 장소는 아니니까. 외부인인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달빛의 뜻이겠지
베르나츠카:
맞, 맞아요! 이건 모두 달의 쿠타르 소녀신의 신성한 안내예요! 보세요, 라헤타르 아주머니, 저희는 심지어 아일라 님께서 남기신——
라헤타르:
베르나츠카, 날 따라와. 달을 읊는 사자께서 너를 직접 만나고 싶어 하시니까
베르나츠카:
엥?! 잠깐만요! 라헤타르 아주머니, 아까는 분명——
라헤타르:
넌 사제로서 허가도 받지 않고 멋대로 행동했고, 규칙을 어긴 데다 금기까지 건드렸어. 살육만 빼면 이곳에서 저지를 수 있는 중죄는 다 저질렀지
라헤타르:
가자. 아니면, 달을 읊는 사자님께서 직접 너를 모시러 오게 만들고 싶은 거야?
베르나츠카:
저기… 여행자, 페이몬! 나… 나중에 다시 설명할게! 나, 나 먼저——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베르나츠카는 라헤타르에게 끌려갔다…
페이몬:
……
여행자:
……
페이몬:
뭐랄까... 완전 자업자득인 것 같다구...
페이몬:
그렇지만, 우리가 이미 죽지 않는 독사를 소멸시켰으니까, 처음에 달을 읊는 사자가 부탁했던 일도 완료된 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페이몬:
음, 아일라가 말한 검이 맞는 것 같아. 어때, 여행자, 뭔가 알아차린 거 있어?
베르나츠카:
으… 결국 여기를 전부 다 조사해야 하는 건가… 근데 시간을 너무 오래 끌면 에른루트랑 크로도 아저씨가 입구를 발견할지도 몰라…
페이몬:
응, 방금 소란이 너무 커서 히시섬 사람들 전부가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을 거야…
베르나츠카:
흑흑, 어쩔 수 없지. 검은 얻었고, 아일라 님도 특별히 지시하신 건 없으니까. 일단 나가서 더 자세히 연구해 보자!
아일라:
아, 오셨군요. 잠깐만요, 그렇게 하면 제단이 더러워져요…
페이몬:
어?! 너… 너 언제 들어왔어? 분명 우리가 먼저 봉인을 풀었는데…
베르나츠카:
여행자 말이 맞아… 이상한 정도가 아니야. 아무래도 이건 달의 신의 축복이달의 힘 남긴 잔상 같아…
베르나츠카:
첫 계시의 정원에 남겨진 잔상이라면… 이, 이분은 어쩌면 최초의 달을 읊는 사자, 아일라 님일지도 몰라…
여행자:
그런 일이 진짜 가능해요?
베르나츠카:
과, 과학적으로 따지면 불가능하겠지만, 그 성녀님이라면… 그런 힘을 가졌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베르나츠카:
으아, 내가 성녀를 사칭범이라고 욕했다니… 그래도 들을 수 없는 상태라서 다행이야
여행자:
그래서 말이 앞뒤가 안 맞았던 거군요…
아일라:
좋아요, 이 정도면 됐어요
여행자:
(이 힘은… 정말 그저 잔상일 뿐일까?)
낯선 목소리:
아일라 아가씨, 지금 무엇을 하신 겁니까?
페이몬:
으아악! 이, 이 목소리는 또 어디서——
베르나츠카:
음, 아마 성녀님의 잔상과 함께 기록된 목소리겠지? 아무리 달의 신의 축복이라도달의 힘 특정인의 목소리만 정확히 남기진 못하니까…
아일라:
후후… 그렇게 긴장하실 필요 없답니다. 저와 같은 혈통을 가진 그 여인이 이런 하찮은 수법 몇 개쯤은 보여주지 않았나요?
아일라:
이건 단지 감각을 기록하는 축복일 뿐이에요. 저쪽에 있는 용사가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페이몬:
내… 내 착각인가? 방금 우리 쪽을 힐끗 본 것 같은데…
베르나츠카:
착각이야! 페이몬, 저건 500년 전 잔상이라고!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볼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낯선 목소리:
저쪽이요? 제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군요…
낯선 목소리:
뭐, 당신의 말을 제가 이해할 수 있을 리 없죠. 당신과 그 사람의 갈등 또한 제가 평가할 수 있을 리 없고요. 아무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일라 아가씨
낯선 목소리:
로비아는 당신들에게 저지른 폭거가 원한의 씨앗이 될 거라는 걸 깨달았어야 했어요. 그나저나 그녀가 그렇게 당신을 신뢰하다니, 정말 놀랍더군요
페이몬:
음, 베르나츠카, 로비아라는 사람은 또 누구야? 어디서 이름을 들어 본 것 같아…
베르나츠카:
로비아는 500년 전, 신을 모독한 죄로 기록이 말살된 서리달의 지도자야. 나처럼 믿음직한 고위 사제만이 그 존재를 알지…
페이몬:
음, 베르나츠카도 알고 있는 걸 보니, 딱히 기밀 정보는 아닌 것 같아…
베르나츠카:
마, 말이 너무 심하잖아! 이건 정말로 기밀 등급이 높은 정보야! 평범한 신도들이나 외부인들은 절대 이 이름을 알 수 없다구!
아일라:
왜 원한을 품어야 하죠? 당신과 제가 겪은 모든 일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랍니다. 과거도, 미래도 따로 존재하지 않죠. 과거가 곧 미래니까요
아일라:
당신은 저를 바라보고 있지만 지금의 저만 볼 수 있죠. 하지만 저는 로비아의 축복… 우리 조상님에게서 비롯된 축복을 받아 모든 순간을 볼 수 있답니다
아일라:
당신의 도착과 로비아의 결말, 이 모든 건 말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위대한 운명의 일부일 뿐이고, 저는 그 안에서 오직 기쁨만을 느끼고 있죠
아일라:
그녀가 저를 신뢰하는 건 제가 늘 그녀의 가르침을 따랐기 때문이에요. 저승의투오네타르 여주인이 그녀의 실을 끊도록 인도했으니, 그녀도 기뻐해야 마땅하죠
아일라:
그리고 당신은… 곧 이곳을 떠나겠죠. 안 그런가요, 솔로베이 씨?
낯선 목소리:
이곳에서 제 사명은 끝났습니다. 밖에 있는 신도들은 당신을 새로운 예언자로 떠받들기 시작했으니, 이제 더 이상 고통을 짊어질 필요가 없겠죠
낯선 목소리:
그리고 제겐 그 요사스러운 수도승의 속내를 밝혀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죽은 제 친구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하죠
낯선 목소리:
그자가 로비아와 수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가 좋은 증거가 될 겁니다. 앞으로 조사가 더 순조로워지겠군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일라 아가씨
아일라:
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군요. 하지만 괜찮아요, 곧 알게 될 테니까요
낯선 목소리:
아가씨 말씀대로 됐으면 좋겠네요
아일라:
제게는 이미 일어난 일이랍니다. 그 독사는 두 번 쓰러질 거예요. 한 번은 불신자의 피와 살에 질식하고, 또 한 번은 당신과 제가 밝힌 등불 앞에서 움츠리겠죠
아일라:
하지만 당신은 그 실을 끊지 못할 거예요. 그건 당신의 운명이 아니니까요
낯선 목소리:
전 운명을 믿지 않습니다.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죠
아일라:
그럼 최선을 다해보세요. 등불이 밝혀지기 전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당신은 「낙원」을 수호할 운명을 타고난 영웅이니까요
아일라:
그리고 거기 계신 분… 이런 무례한 방식으로 불러와 죄송합니다. 당신의 실은 달 아래 세계의 실과 쉽게 얽히지 않아, 이 세계가 아닌 돌을 통해서만 당신을 이곳으로 인도할 수밖에 없었죠
페이몬:
에… 엥?! 베르나츠카, 이게 무슨 상황이야? 아무리 봐도 우리한테 말하는 거 같은데?
베르나츠카:
윽… 나도 잘 모르겠어! 그 돌은 최근에 떨어진 건데, 500년 전에 살았던 아일라 님이 어떻게 알겠어…
아일라:
사죄의 뜻으로 황금성의 성인이 달빛으로 만든 최후의 검을 영원히 마르지 않는 하얀 샘에 두었습니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은 검에 묻은 피 얼룩도 이미 씻겨 내려갔겠죠
아일라:
이 보잘것없는 선물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당신의 운명을 볼 수는 없지만, 저는 당신이 달 아래 세계의 영웅이자 우리를 위해 죽지 않는 뱀을 베어낼 용사라는 것만은 믿고 있습니다
아일라:
아마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겠죠. 만약 당신이 등불을 따라가다 저와 같은 혈통을 지닌 자를 만나게 된다면, 그때 제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겁니다
낯선 목소리:
방금 누구랑 얘기하셨습니까?
아일라: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럼, 더 이상 시간 뺏지 않을게요, 솔로베이 씨. 이제 이곳을 봉인하겠습니다
아일라:
전 로비아를 원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녀와 같은 죄에 물들어선 안 돼요
아일라:
그러니 그녀가 만들어낸 죄악과 오염은 반드시 묻혀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이곳에 봉인할 것이며, 이는 곧 「신」의 탄생을 위한 준비이기도 하죠
아일라:
죄에 물든 우리가… 어찌 순결한 달빛을 마주할 수 있겠습니까?
페이몬:
사라졌어…
베르나츠카:
그, 그러니까… 아일라 님은 여행자에게 검을 주려고, 성소의 봉인을 풀라 하신 거야…
페이몬:
으으, 아직도 잘 모르겠어. 최초의 성녀가 왜 우리한테 검을 주려는 걸까? 그리고 죽지 않는 뱀이라니, 설마 진짜로 거대한 뱀이랑 싸워야 하는 거야?
페이몬:
아무튼, 여행자, 우선 그 검부터 찾으러 가자!
베르나츠카:
그, 그래! 역사상 가장 믿음직한 아일라 님이 그랬다면, 분명 깊은 뜻이 있을 거야! 검을 얻으면 뭔가 깨달을지도 몰라!

거울, 미궁 그리고 국왕
서리달 마을 근처에서 깊은 구덩이를 발견했다…
페이몬:
으음, 여긴 막혀 있는 것 같아…
페이몬:
와, 엄청 깊다! 아래에 더 큰 공간이 있는 것 같아!
마이테:
…저기요! 둘 다 죽고 싶어요?
마이테:
거기 멀뚱히 서 있지 말고 이리 와요, 소리 낮추고요!
페이몬:
으악! 깜짝이야, 이렇게 깊은 곳에 사람이 있다니! 근… 근데 왜 숨은 거야?
마이테:
…쉿! 조용히 하라니까요!
마이테:
새하얗고 통통한 걸 보니… 설마 북국에 있는 요정 대공님의 공주는 아니겠죠?
페이몬:
야, 「새하얗고 통통하다」니! 나 전혀 통통하지 않거든! 그리고 요정도 아니라구!
페이몬:
맞아, 여긴 여행자, 난 여행자의 가이드 페이몬이야! 엄청 깊은 구덩이가 보여서 조사하러 왔어!
마이테:
네네, 귀족 가문의 아가씨가 아니라 모험가고, 지금은 위장 중이라는 거 맞죠?
마이테:
이름을 알았으니, 규칙대로 제 이름도 말해야겠네요. 전 마이테·벨리우, 대도 리드·밀러의 후계자예요. 이건 진짜 이름이죠
여행자:
앗! 도둑이다!
마이테:
저, 전 대도지 좀도둑이 아니라구요. 그런 저질 악당으로 착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쪽 물건에 손댈 생각 전혀 없어요!
마이테:
그나저나 당신은 거짓말에 재능이 없나 보네요?
마이테:
사람을 깊은 구덩이로 데려오는 가이드가 있을 리 없잖아요?
페이몬:
그, 그야… 우리는 모험가니까!
마이테:
알겠어요. 제 추측이 맞다면 당신도 차르 꽃게의 보물을 찾으러 온 거죠?
여행자:
보물?
마이테:
오? 절 떠보려는 건가요? 후후, 얕보지 마세요. 「떠보기를 조심하라」 정도의 규칙은 알고 있어요
마이테:
차르 꽃게의 궁전 깊은 곳에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욕망의트바르도프스카의 돌 돌이 숨겨져 있는데, 그게 바로 제가 찾고 있는 보물이죠
페이몬:
(아, 이제야 알겠네. 대도에 차르 꽃게라면… 모험 놀이 같은 거구나?)
페이몬:
그래서… 여기에 보물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마이테:
하, 그게 바로 대도의 비밀이죠. 어때요, 같이 찾아보고 싶지 않으세요?
마이테:
궁전 안의 길도 파악했고, 보물이 어디 있는지도 알고 있는데, 전 용병이 아니라 대도라서 그 악랄한 차르 꽃게랑 싸우는 건 무리예요
마이테:
그래서 차르 꽃게가 방심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죠
페이몬:
음, 대도라면서 왜 궁전 주인이랑 정면으로 싸우려는 거야? 훔치면 되잖아?
마이테:
정말 뭘 모르는군요. 궁전 주인을 쓰러뜨려야만 보물을 얻을 수 있다구요. 히딤… 크흠, 어쨌든 그게 규칙이에요
마이테:
그 보물을 비싼 값에 팔면, 반씩 나눠 가지죠. 겸사겸사 제 정보원도 알려줄게요, 어때요?
여행자:
도둑질은 싫어…
페이몬:
(좀 복잡하게 설명하긴 했는데, 결국 동굴에서 돌을 찾는 거잖아?)
페이몬:
(혼자 두면 위험할지도 몰라. 역시 따라가는 게 좋겠어…)
마이테:
자, 그럼 잡담은 그만하고 내려가 보죠. 길 잃어버리지 않게 잘 따라와요
마이테:
여기도 막혔네요. 휴, 우리도 서리달의 그 괴짜들 같은 능력이 있었으면…
페이몬:
어? 앞에 길이 안 보이는데… 그 커다란 꽃게는 어디로 간 거지?
마이테:
휴, 곤란하게 됐네요. 이 거울은 서리달의 괴짜들이 남긴 거예요. 그 괴짜들과 차르 꽃게만 여길 통과할 수 있죠…
페이몬:
그러니까 그 꽃게가 거울 속으로 도망쳤다는 거야? 꽃게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진 거냐구!
마이테:
아마 그 망할 욕망의트바르도프스카의 돌 돌과 관련 있을 거예요
마이테:
크흠!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들으세요. 전 사실 「소라단」 단원이에요! 정보를 조사하러 이곳에 온 거죠——
마이테:
응? 그 반응은… 혹시 우리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요?
마이테:
일단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구요! 아무튼, 전 이곳을 꽤 오랫동안 관찰해 왔어요
마이테:
사실 차르 꽃게 어르신은 성격이 꽤 온화했고, 거울 속을 드나들지도 못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요. 그런데 갑자기 그 돌을 가져오더니…
마이테:
아, 그 돌은 당신도 봤을 거예요. 등에 짊어진 그 커다란 돌 말이에요. 그 이후로 성격이 아주… 끔찍하게 변해버렸죠
마이테:
사악하고 잔인한 데다 난폭해서, 가끔 집게로 다른 작은 꽃게들을 때리기도 해요. 이곳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죠…
페이몬:
응? 네가 말한 「보물」이 그 커다란 꽃게 등에 있는 돌덩이인 거야?! 그래서 쓰러뜨려야 한다고 했구나…
마이테:
후후, 맞아요! 전설에 따르면 500년 전 서리달 대사제 로비아도 욕망의 돌에 홀린 적이 있었다고 해요
마이테:
그리고 대도 리드·밀러는 성녀 아일라의 간절한 부탁으로 그 저주받은 돌과 그녀의 마음까지 훔쳐갔죠——아니면 왜 평생 독신으로 지냈겠어요?
아일라:
그렇군요. 그게 당신이 바라는 건가요? 「낙원」의 왕?
마이테:
히익——!
마이테:
으… 난 리드·밀러의 후계자야! 절대 겁먹지 않아! 아… 아무튼 빨리 이름을 대라!
페이몬:
어? 넌 천둥 암초에서 본 그 사제잖아? 물론 베르나츠카는 가짜라고 했지만…
여행자:
낙원의 왕? 마이테를 말하는 건가?
마이테:
하하, 농담도 참! 제가 어딜 봐서 「왕」 같아 보여요? 오빠한테 하는 말 아닐까요?
아일라:
……
마이테:
그, 그래서 여기서 뭐 하는 건데? 잘 봐, 그쪽은 혼자지만 우린 셋이라고!
마이테:
우린 자유로운 몸이야! 우리를 서리달로 잡아가면 크게 후회할걸! 스네즈나야성에 끌려간 리드·밀러도…
아일라:
두려워 마세요. 전 당신들의 적이 아니랍니다
아일라:
그나저나 리드·밀러라… 당신이 달 아래 세계에서 따르기로 한 이름인가요?
마이테:
흥! 당, 당연하지! 난 음모나 계략 같은 거에 관심 없어. 뭘 하고 싶은지 똑바로 얘기해!
페이몬:
맞아, 전에는 첫 계시의 정원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잖아?
아일라:
아뇨, 그런 무의미한 말은 필요 없답니다. 당신들은 보물 때문에 이곳에 온 거니까요…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아일라:
거울 아래를 보세요. 거울이 깨지는 순간, 마음을 침식하는 저주받은 물건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아일라:
그리고 저는…
마이테:
이봐! 잠깐, 어딜 도망가!
페이몬:
우와, 갑자기 사라졌어… 그 사제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
마이테: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이상해요. 마치 이야기 속 아일라랑 똑같다니까요… 서리달 녀석들은 늘 저렇게 말을 똑바로 안 하죠
마이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일단 그 사람 말대로 해봐요
페이몬:
나, 날아가 버렸어…
아일라:
절 찾으러 오셨나요?
페이몬:
으악, 아까 그 사제다!
페이몬:
음,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니야… 근데 넌 대체 누구야?
아일라:
역시 변함없군요. 절 데려가겠다던 약속은 지키지 않고 또 혼자 도망가시네요…
아일라:
이번에도… 그런 질문으로 저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어서, 오지도 않을 구원을 기다리게 하려는 거죠?
페이몬:
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 울지 마. 우리는 남 돕는 걸 좋아하는 모험가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 말해
페이몬:
나, 날아가 버렸어…
아일라:
절 찾으러 오셨나요?
페이몬:
으악, 보라색 사제다! 또 말없이 나타났어!
페이몬:
음, 찾아온 건 맞아… 지금은 베르나츠카가 없으니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얼마든지 해도 돼!
페이몬:
있잖아, 그 「첫 계시의 정원」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여기 있는 거야?
아일라:
예언 속 「낙원」의 왕을 인도하는 것이, 이 달 아래 세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아일라:
당신들의 신분과 의도는 이미 알고 있어요. 전 달빛이 엮어낸 운명의 실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만 쫓아오세요. 의미 없답니다…
아일라:
역시 변함없군요. 절 데려가겠다던 약속은 지키지 않고 또 혼자 도망가시네요…
아일라:
이번에도… 그런 질문으로 저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어서, 오지도 않을 구원을 기다리게 하려는 거죠?
페이몬:
아니, 그런 뜻이 아니야! 울지 마. 우리는 남 돕는 걸 좋아하는 모험가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 말해
페이몬:
어? 앞에 길이 안 보이는데… 그 커다란 꽃게는 어디로 간 거지?
마이테:
휴, 곤란하게 됐네요. 이 거울은 서리달의 괴짜들이 남긴 거예요. 그 괴짜들과 차르 꽃게만 여길 통과할 수 있죠…
페이몬:
그러니까 그 꽃게가 거울 속으로 도망쳤다는 거야? 꽃게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진 거냐구!
마이테:
아마 그 망할 욕망의트바르도프스카의 돌 돌과 관련 있을 거예요
마이테:
크흠!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들으세요. 전 사실 「소라단」 단원이에요! 정보를 조사하러 이곳에 온 거죠——
마이테:
응? 그 반응은… 혹시 우리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요?
마이테:
일단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구요! 아무튼, 전 이곳을 꽤 오랫동안 관찰해 왔어요
마이테:
솔직히 말하자면, 차르 꽃게 어르신은 원래 꽤 온화한 성격이었고, 거울 속을 이리저리 드나들지도 못했어요.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요…
마이테: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돌을 주워 등에 짊어진 뒤로, 성격이 끔찍하게 변해버렸죠
마이테:
사악하고 잔인한 데다 난폭해서, 가끔 집게로 다른 작은 꽃게들을 때리기도 해요. 이곳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죠…
페이몬:
응? 네가 말한 「보물」이 그 커다란 꽃게 등에 있는 돌덩이인 거야?! 그래서 쓰러뜨려야 한다고 했구나…
마이테:
후후, 맞아요! 리드·밀러가 탐욕스러운 총독에게서 서리달의 보물을 되찾아 그 여자를 정신 차리게 했던 것처럼요!
마이테:
대도는 언제나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이 어떤 사람… 아니 어떤 꽃게에게도 무릎 꿇지 않도록 도울 책임이 있어요. 모든 작은 꽃게들을 위하여!
아일라:
그렇군요. 그게 당신이 바라는 건가요? 「낙원」의 왕?
마이테:
히익——!
마이테:
으… 난 리드·밀러의 후계자야! 절대 겁먹지 않아! 아… 아무튼 빨리 이름을 대라!
페이몬:
으앗, 깜짝이야! 이렇게 깊은 곳에 다른 사람이 있을 줄이야…. 어, 서리달의 사제 같은데?
여행자:
낙원의 왕? 마이테를 말하는 건가?
마이테:
하하, 농담도 참! 제가 어딜 봐서 「왕」 같아 보여요? 오빠한테 하는 말 아닐까요?
아일라:
……
마이테:
그, 그래서 여기서 뭐 하는 건데? 잘 봐, 그쪽은 혼자지만 우린 셋이라고!
마이테:
우린 자유로운 몸이야! 우리를 서리달로 잡아가면 크게 후회할걸! 스네즈나야성에 끌려간 리드·밀러도…
아일라:
두려워 마세요. 전 당신들의 적이 아니랍니다
아일라:
그나저나 리드·밀러라… 당신이 달 아래 세계에서 따르기로 한 이름인가요?
마이테:
흥! 당, 당연하지! 난 음모나 계략 같은 거에 관심 없어. 뭘 하고 싶은지 똑바로 얘기해!
아일라:
아뇨, 그런 무의미한 말은 필요 없답니다. 당신들은 보물 때문에 이곳에 온 거니까요…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아일라:
거울 아래를 보세요. 거울이 깨지는 순간, 마음을 침식하는 저주받은 물건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아일라:
그리고 저는…
마이테:
이봐! 잠깐, 어딜 도망가!
페이몬:
우와, 갑자기 사라졌어… 그 사제는 도대체 정체가 뭘까?
마이테:
흥, 몰라요, 서리달 녀석들은 말을 제대로 하는 법이 없다니까요…
마이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일단 그 사람 말대로 해봐요
마이테:
하, 이제 도망칠 곳은 없지?
마이테:
이 근처 지형은 제가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녀석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몰렸으니, 여기서 쓰러뜨리면 모든 게 해결될 거예요
마이테:
오빠, 준비됐어요?
페이몬:
또, 또 사라졌어… 저 이상한 사제는 정체가 뭐지?
여행자: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
페이몬:
그러니까! 이상한 말만 하고, 우리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도 안 해주잖아. 눈빛도 너무 무서워. 어쩌면 꽃게를 이렇게 만든 사람일지도 몰라…
페이몬:
어라? 잠깐만! 마이테는?
마이테:
어떠세요? 이제 좀 진정이 됐나요?
마이테:
휴, 차르 꽃게는 돌의 영향으로 작은 꽃게들에게 못된 짓을 한 걸 후회한 나머지 숨어 버린 것 같아요
페이몬:
좀 불쌍하네…
마이테:
일단은 반성하게 놔두죠. 나쁜 짓을 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니까요. 이게 바로 모든 못된 차르가 맞이하는 결말이에요
페이몬:
그나저나 그 돌이 날아가 버릴 줄이야…
마이테:
꼭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시장에 유통됐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을 테니까요
마이테:
이걸 받으세요. 차르 꽃게 어르신도 다시 온화해졌으니, 제 관찰 메모도 여기까지예요
마이테:
이제부터 오빠는 소라단의 친구예요. 나중에 나샤 마을의 스페란자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제 이름만 대면…
여행자:
모라를 내지 않아도 되는 거야?
마이테:
아뇨, 아직 그만큼 영향력은 없어요. 카르야 언니한테 가서 계산해야 해요
페이몬:
그럼 네 이름을 말할 필요가 없잖아!
마이테:
필요 없다뇨! 카르야 언니가 기분 좋으면 음료수 한 잔쯤은 줄 거예요…
페이몬:
그건 그 사람의 기분에 달린 거잖아!
마이테:
그럼… 카르야 언니가 기분이 안 좋아도 제가 음료수 한 잔… 아니, 밥 한 끼 살게요! 다만 밥값을 벌어야 하니까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마이테:
크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고, 받은 은혜는 꼭 갚는다. 이게 리드·밀러가 정한 규칙이에요! 자, 이 차용증을 받으세요!
여행자: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아
페이몬:
맞아, 눈빛이 무섭고 이상한 말만 하지만, 계속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 것 같아…
페이몬:
어라? 잠깐만! 마이테는?
마이테:
어떠세요? 이제 좀 진정이 됐나요?
마이테:
휴, 차르 꽃게는 돌의 영향으로 작은 꽃게들에게 못된 짓을 한 걸 후회한 나머지 숨어 버린 것 같아요
페이몬:
좀 불쌍하네…
마이테:
일단은 반성하게 놔두죠. 나쁜 짓을 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니까요. 이게 바로 모든 못된 차르가 맞이하는 결말이에요
페이몬:
그나저나 그 돌이 날아가 버릴 줄이야…
마이테:
꼭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시장에 유통됐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을 테니까요
마이테:
이걸 받으세요. 차르 꽃게 어르신도 다시 온화해졌으니, 제 관찰 메모도 여기까지예요
마이테:
이제부터 오빠는 소라단의 친구예요. 나중에 나샤 마을의 스페란자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제 이름만 대면…
여행자:
모라를 내지 않아도 되는 거야?
마이테:
아뇨, 아직 그만큼 영향력은 없어요. 카르야 언니한테 가서 계산해야 해요
페이몬:
그럼 네 이름을 말할 필요가 없잖아!
마이테:
필요 없다뇨! 카르야 언니가 기분 좋으면 음료수 한 잔쯤은 줄 거예요…
페이몬:
그건 그 사람의 기분에 달린 거잖아!
마이테:
그럼… 카르야 언니가 기분이 안 좋아도 제가 음료수 한 잔… 아니, 밥 한 끼 살게요! 다만 밥값을 벌어야 하니까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마이테:
크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고, 받은 은혜는 꼭 갚는다. 이게 리드·밀러가 정한 규칙이에요! 자, 이 차용증을 받으세요!
여행자:
라우마라면 알고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맞다! 서리달 아이의 옷을 입고 있으니까 분명 알고 있을 거야! 나중에 라우마를 만나면 물어볼까?
페이몬:
어라? 잠깐만! 마이테는?
마이테:
어떠세요? 이제 좀 진정이 됐나요?
마이테:
휴, 차르 꽃게는 돌의 영향으로 작은 꽃게들에게 못된 짓을 한 걸 후회한 나머지 숨어 버린 것 같아요
페이몬:
좀 불쌍하네…
마이테:
일단은 반성하게 놔두죠. 나쁜 짓을 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니까요. 이게 바로 모든 못된 차르가 맞이하는 결말이에요
페이몬:
그나저나 그 돌이 날아가 버릴 줄이야…
마이테:
꼭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시장에 유통됐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쳤을 테니까요
마이테:
이걸 받으세요. 차르 꽃게 어르신도 다시 온화해졌으니, 제 관찰 메모도 여기까지예요
마이테:
이제부터 오빠는 소라단의 친구예요. 나중에 나샤 마을의 스페란자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제 이름만 대면…
여행자:
모라를 내지 않아도 되는 거야?
마이테:
아뇨, 아직 그만큼 영향력은 없어요. 카르야 언니한테 가서 계산해야 해요
페이몬:
그럼 네 이름을 말할 필요가 없잖아!
마이테:
필요 없다뇨! 카르야 언니가 기분 좋으면 음료수 한 잔쯤은 줄 거예요…
페이몬:
그건 그 사람의 기분에 달린 거잖아!
마이테:
그럼… 카르야 언니가 기분이 안 좋아도 제가 음료수 한 잔… 아니, 밥 한 끼 살게요! 다만 밥값을 벌어야 하니까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마이테:
크흠,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고, 받은 은혜는 꼭 갚는다. 이게 리드·밀러가 정한 규칙이에요! 자, 이 차용증을 받으세요!
여행자:
준비됐어
마이테:
그럼 갈게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정당당한 정면 기습이 뭔지 녀석한테 제대로 보여주자고요!
페이몬:
좋아! 정면 기습… 아니, 그것도 기습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여행자:
잠깐, 준비 좀 할게…
마이테:
괜찮아요. 제가 망보고 있을 테니까 최대한 빨리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