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Genshin Impact Quests
조화의 왈츠·제2막

한바탕 우여곡절


한바탕 우여곡절
시간이 흐른 후, 당신은 용 동료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멜모니아궁에 가보기로 한다
페이몬:
안녕, 우리 왔어…
카쿠쿠:
좋은 아침, 친애하는 친구들!
여행자:
좋은 아침, 친구!
페이몬:
세상에, 카쿠쿠가 또 새로운 인사말을 배웠네!
페이몬:
이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라이오슬리:
미안,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좋은 아침」 밖에 못 가르쳤네
페이몬:
계속 그것만 하고 있었던 거야!?
카쿠쿠:
아냐!
여행자:
아니래
페이몬:
엉?
페이몬:
그럼 그거 말고도 다른 진전이 있다는 거네?
키니치:
그래, 그래서 내가 여기에 있는 거야
키니치:
라이오슬리 씨가 카쿠쿠 말고 수감자들까지 「입을 열게」 했거든
라이오슬리:
뭘,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닌데
페이몬:
그래서 그래서, 상황은 어떤데?
키니치:
범인들이 돌이켜 생각해 보니, 물건을 정리하고 나타를 떠나려 할 때 어느 볼품없는 중년 남자가 말을 걸어왔대
키니치:
메아리 아이의 일상복을 입고 총을 담은 이 상자와 아주 유사한 걸 들고 있어서, 평범한 나타 여행자와 다를 게 없었다나 봐
키니치:
당시 그 밀수꾼들이 상인으로 위장해서인지, 남자는 밀수꾼들과 잡담을 나누며 물건을 어디로 파는지, 배를 같이 탈 수 있는지 물었대
키니치:
하지만 신중한 밀수꾼들은 간단히 몇 마디 나누고는 말을 끊었다고 해
키니치:
이건 전부 내가 밀수꾼들을 만나기 전에 벌어진 일이야
키니치:
그리고 난 녀석들이 배에 탈 때 수상함을 발견하고, 녀석들을 따라 폰타인까지 오게 된 거지…
카나카:
형님, 폰타인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할까요? 안 팔리면 어떡하죠…
바놀카:
너 같은 햇병아리가 뭘 알아. 나타의 대외 무역은 이제 시작됐어. 물건은 희귀할수록 비싼 거라고
자하르:
그러니까요, 형님 귀찮게 하지 말고 넌 상자나 잘 지키고 있어
키니치:
(폰타인에 장사하러 온 상인인가?)
키니치:
(얼굴엔 흉터가 있고, 손에는 굳은살이 가득해…)
키니치:
(옷은 무릎과 팔꿈치 부분이 마모됐고, 손톱에도 먼지가 껴 있어…. 평범한 상인은 아니야)
키니치:
(전사나 모험가 출신인가?)
키니치:
(이상해. 조심히 접근해서 더 살펴봐야겠어)
키니치:
(밀수꾼들의 인원과 장물 정보는 거의 파악했으니 이 틈에 항구 경비대에게 알려주자)
키니치:
…그렇게, 난 폰타인 현지 경비대에게 내 의견을 전달했어
키니치:
이후 조사와 추적을 거쳐 녀석들을 확실히 보내버렸지
페이몬:
올바른 길을 걷게 한 셈이네!
여행자:
잘했어, 키니치!
키니치:
고마워
라이오슬리:
방금 얘기를 들으니까…
키니치:
후, 그때 밀수꾼들에게 정신이 팔려서 다른 행인들까진 신경 쓰지 못했어요
여행자:
그럴 수 있어, 마음에 두지 마
페이몬:
맞아, 키니치는 이미 충분히 대단한걸
라이오슬리:
그러니까, 이 총을 가지고 온 자와 총을 「잃어버린」 자는 밀수 조직과 무관하게 개인행동을 하는 자란 거군
카쿠쿠:
아이고! 아이고!
라이오슬리:
오, 우리 카쿠쿠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본데?
느비예트:
그자가 수상하다고 하는군요
라이오슬리:
그건 카쿠쿠 말이 맞아
라이오슬리:
하지만 그자에 대해선 아는 게 거의 없으니까, 우선 「분실물」부터 파고들어 보자고
키니치:
확실히 함정에 설치된 미끼 같긴 해
키니치:
유일한 문제는, 미끼라면 더 눈에 띄어야 한다는 거야
라이오슬리:
음…
느비예트:
뭐가 떠오르신 겁니까?
라이오슬리:
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나서
페이몬:
어?
카쿠쿠:
세상에! 그건 아니지 형씨!
라이오슬리:
일단 좀 들어봐
라이오슬리:
Traveler의 추측대로, 이 상자는 일부러 거기에 놔둔 것 같아. 그게 마침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를 떠올리게 한단 말이지
라이오슬리:
납치범은 몸값을 요구할 때 피해자 가족에게 돈이나 값나가는 물건을 약속한 장소에 두고 오게 했어
느비예트:
예술 작품만이 아닙니다. 현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곤 하죠
느비예트:
혹은, 영화의 내용이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고 하는 게 맞겠군요
키니치:
음, 일리 있네요
페이몬:
잠깐잠깐, 상황이 갑자기 복잡해지는데…
페이몬:
이 총이 진짜 몸값으로 쓸 거였으면, 우리가 상자를 가져가는 바람에 납치범들이 몸값을 받을 수 없게 된 거잖아…
페이몬:
그럼… 이, 인질이 우리 때문에…?
라이오슬리:
맞아, 나도 이게 납치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해
라이오슬리:
장물 처리라는 문제가 따라오기 때문에, 특정 물건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납치범은 모두 현금을 요구해
라이오슬리:
고대 용의 권총에 빠진 납치범이라는 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극도로 낮은 가능성은 잠시 제쳐두자고
라이오슬리:
게다가 장물 문제로 놓고 보면, 이걸 거래 쪽으로 보는 게 더 낫지 않아?
키니치:
그러니까 본질적으로, 이건 개인의 밀수 행위네요
라이오슬리:
맞아, 게다가 거래가 실패하게 된 원인은 거래 장소에 있었지
라이오슬리:
아무도 찾지 않는 모래사장이 하룻밤 사이 행사장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거야
라이오슬리:
관람객에다 가시 장미회 사람까지 많이 참여한 덕에 거래 쌍방 모두 속수무책이었겠지
여행자:
잘했어, 르핀 폴린!
느비예트:
합리적인 추측 같군요, 하지만 검증은요?
라이오슬리:
당신 사람한테 수고를 부탁해야지
느비예트:
무슨 뜻이죠?
라이오슬리:
간단해. 통상적인 분실물 신고 절차를 진행하는 거야
라이오슬리:
우리가 평소처럼 행동하면 용의자가 찾으러 올 확률이 더 높아지거든. 직접 오지 않더라도 새로운 단서를 얻을 수 있고
라이오슬리:
게다가 근무 시간을 따져 보면… 이제 딱 공지를 갱신할 때란 말이지
라이오슬리:
그러니 어느 운 좋은 행정관 한 명을 찾아서, 급행으로 문서를 만들게 해야지
느비예트:
「수고」라는 게 그런 의미였군요…
느비예트:
그렇다면, 차라리 제가 직접 쓰도록 하죠
느비예트:
누군가에게 부탁하려면 추가 설명이 필요할 테니까요…
라이오슬리:
하하, 그냥 누군가한테 야근을 시키는 게 낯선 건 아니고?
페이몬:
그게 신경 쓰인 거였어?!
키니치:
그럼 분실물 습득 공고를 내기 전까지는 제가 필요 없겠네요
라이오슬리:
여기서 기다려도 괜찮은데? 멜모니아궁의 차는 제법 괜찮다고
키니치:
괜찮아요. 나오기 전에 시끄러운 녀석을 지인에게 맡겨놨거든요. 돌아가서 먹이를 줘야죠
라이오슬리:
아, 키니치 씨는 반려동물도 키우시는구만
라이오슬리:
그렇게 따지면…
카쿠쿠:
아냐! 아냐!
라이오슬리:
그래, 그래, 아니야
느비예트:
라이오슬리 씨는 카쿠쿠 씨가 이제 가셔도 괜찮다는 뜻일 겁니다
느비예트:
판정 결과 카쿠쿠 씨는 이미 비행물 범위에서 제외되셨으니, 앞으로는 폰타인에서 자유롭게 다니셔도 됩니다
카쿠쿠:
최고야, 형씨!
페이몬:
와! 그건 정말 좋은 소식이네! Traveler, 우리 카쿠쿠를 이파한테 데려다 줄까?
느비예트: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느비예트:
예
라이오슬리:
아, 역시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단 말이지
느비예트:
메로피드 요새가 불편하다면 폰타인성에서 지낼 곳을 알아보시죠
라이오슬리:
…일리 있는 말인걸
라이오슬리:
전에는 홍수 예언 때문에 성안에 집을 구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거든
느비예트:
제가 드린 작위 관련 문서를 자세히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라이오슬리:
어?
느비예트:
명예 칭호를 지닌 시민은 폰타인성에서 부동산을 구매할 때 우대 정책이 적용됩니다
라이오슬리:
정말?
느비예트:
제가 분실물 신고서를 작성하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읽어보시죠
올로룬:
아쥬
아쥬:
왜, 왜 또 왜?
올로룬:
손
아쥬:
오냐. 내 주먹맛을 보여주마!
올로룬:
!
이파:
오! 나이스 회피!
페이몬:
어… 나 왠지 쟤네한테 가고 싶지 않아…
카쿠쿠:
형씨, 나 보고 싶었어?
이파:
카쿠쿠! 자유의 몸이 됐구나!
아쥬:
악! 너 뭐야! 보고 싶긴 개뿔!
올로룬:
Traveler 할아버지였구나
올로룬:
그리고 페이몬, 키니치, 모두 안녕. 카쿠쿠를 데리고 와줘서 고마워
아쥬:
후딱 데리고 사라져 버려!
카쿠쿠:
반가워, 형씨!
아쥬:
너 다시 말해봐! 누가 네 형씨야!
키니치:
싸울 힘이 있는 걸 보니 배는 안 고픈가 보네
키니치:
Traveler, 우린 이따 밥 먹으러 가자, 아쥬는 자기 삶을 살라고 하고
여행자:
난 좋아
이파:
하하, 가여운 아쥬! 온종일 올로룬한테 시달린다 싶었는데, 진짜 고통은 이제 막 시작됐네
올로룬:
이파, 용 의사가 이런 일을 즐거워하면 안 되지
이파:
? 왜 갑자기 날 공격해?
카쿠쿠:
뭐라는 거야!
페이몬:
엥, 카쿠쿠가 어떻게 「출소」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없네…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 이파와 올로룬에게 카쿠쿠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했다
올로룬:
드디어 다 모였네. 앞으로의 계획은 있어?
올로룬:
아니면 가위바위보로…
이파:
안 돼! 내가 지면 또 방에 틀어박혀서 영화를 봐야 한다고…
올로룬:
아냐, 이번엔 내가 지면 영화를 보자
이파:
너도 질렸지?
카쿠쿠:
정말이야? 형씨
이파:
아니 근데, 확률 놀이는 그만하고 자기 손으로 운명을 쥘 수는 없는 거야?
올로룬:
가위바위보도 손을 쓰는 건데…
카쿠쿠:
하하!
이파:
…뭘 웃어, 보밖에 못 내는 자식아!
페이몬:
헤헤, 우리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명이 아니었구나
느비예트:
안녕하십니까
페이몬:
진전은 있었어?
페이몬:
없었나… 보구나…
페이몬:
하긴, 분실물 공고가 방금 나갔는데 그렇게 빠를 리가 없겠지…
올로룬:
특별 순찰대다, 문 열어!
페이몬:
으악! 누구야! 뭐야!
페이몬:
트, 특별 순찰대?
라이오슬리:
아닌 거 같은데
페이몬:
지금 농담할 때야! 그만하고 얼른 확인해 보자구…
멜모니아궁의 경비원이 조심스레 문을 열자, 익숙한 사람이 들어왔다…
올로룬:
안녕,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들
페이몬:
왜 올로룬인 거야!
라이오슬리:
아, 너희가 말했던 카쿠쿠의 주인?
페이몬:
주인 중 한 사람인 셈이지…
페이몬:
근데 형씨, 너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올로룬:
분실물을 찾으려고
여행자:
침착하게 요구 사항을 말했네…
느비예트:
혹시… 키니치 씨가 배에서 만난 분이신가요?
라이오슬리:
아마 아닐걸…
라이오슬리: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촌을 찾잖아. 중년이라고 하기엔 동안도 너무 동안이라고
여행자:
죄송해요, 저희 손자가 실례를 범했네요…
올로룬:
어? 내가 노크에 예의가 부족했나? 영화에서는 다 이렇게 하던데
페이몬:
아니아니, 그건 특별 순찰대가 공무를 집행하는 거고, 이거랑은 완전히 다르지
올로룬:
아, 그랬구나…. 난 문을 열어달라고 정중하게 말하는 방식인 줄 알았어. 부탁할 일이 있다는 의미로 말이야
올로룬:
내가 잘못 이해한 것 같네, 미안. 다들 기다려 줘, 다시 한번 해볼게…
여행자:
아냐, 됐어…
키니치:
크흠… 올로룬,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고 했지? 뭘 잃어버렸는데?
올로룬:
아, 그러니까…
올로룬이 찾고 싶은 「분실물」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상자의 외관부터 총의 모양까지 전부 일치했다
페이몬:
형씨, 이거 진짜냐고…
여행자:
눈물을 머금고 손자를 내주는 수밖에 없는 건가…
페이몬:
올로룬, 너… 너 솔직히 말해, 이거 진짜 네 물건이야?
올로룬:
아니, 친구 거
페이몬:
어? 이… 이파 거라고?
올로룬:
당연히 아니지. 이파는 자기 총이 있어
페이몬:
어…
여행자:
올로룬, 빨리 다 불어
올로룬:
그래… 쉽게 안 풀릴 거라고 생각했어
올로룬:
오늘 아침 이파랑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평소처럼 순식간에 내가 이겼어. 그래서 우리는 같이 돌아다니며 폰타인성의 명소를 구경하기로 했지
올로룬:
그런데 광장 근처에서 갑자기 어느 남성이 우릴 막아서곤 도움을 청하는 거야
올로룬:
뭔가를 잃어버렸는데, 누가 그걸 주워서 멜모니아궁에 줬대
올로룬:
하지만 전에 여기서 일을 했어서, 옛 동료를 만나면 어색해질까 봐 우리에게 분실물 주인으로 위장해 달라더라
페이몬:
진짜 전부 다 말해버리네…
올로룬:
괜찮아. 딱히 곤란할 것도 없는걸
라이오슬리:
멜모니아궁에서 일했다라… 혹시 그 녀석 폰타인 사람이었어?
올로룬:
응, 옷차림에 꽤 신경을 쓰는 사람 같았어
올로룬:
원래는 거절할 생각이었는데, 상대가 너무 예의 바르게 굴어서…
키니치:
변장한 건가?
페이몬:
망했네… 올로룬, 너 사기당한 거 같아. 그 녀석, 나쁜 녀석의 동료일지도 몰라…
페이몬:
네 임무가 실패하자마자 멀리 도망쳤을지도 모른다고!
올로룬:
아니야, 난 바보가 아닌걸
페이몬:
어?
올로룬:
도망 못 쳐. 이파랑 카쿠쿠가 광장에서 감시 중이니까
라이오슬리:
「감시」라, 내가 좋아하는 단어네
여행자:
잘했어, 형씨
페이몬:
그렇다면, 당장 이파를 찾으러 가자!
페이몬:
그 사기꾼을 잡아다가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해 봐야겠어
라이오슬리:
잠깐만, 그 전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라이오슬리:
Traveler, 페이몬, 너희 나타에서 유명하지?
페이몬:
엄청 유명하지! 근데 그건 왜?
여행자:
저랑 페이몬 말고도…
라이오슬리:
하…
키니치:
왜 그러시죠?
라이오슬리:
판매자가 몰래 감시 중일 수도 있다고 한 거, 기억하지?
느비예트:
그럼 그들이 올로룬을 속인 행위는 주목을 끌기 위함일 수도 있겠군요
라이오슬리:
올로룬한테 부탁한 사람도 상황을 모르는 걸 수 있어
라이오슬리:
…아직 의문점이 많지만, 생각만 하고 있을 수도 없지
라이오슬리:
하지만 그래도 난 우리 유명 인사들, 그러니까 Traveler(이)랑 키니치 씨, 아 그리고 느비예트 씨도 잠깐 여기 남아주길 바라
라이오슬리:
빈 상자는 올로룬한테 맡길게, 물건을 챙겨서 돌아온 것처럼 행동해 줘
라이오슬리:
그리고 누가 감시하고 있는지는, 내가 따라가서 확인할게
라이오슬리: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딱히 주의를 끌진 않을 거야
여행자:
조용히 움직이는 것도 그만의 장점이 있죠
느비예트:
시도해 볼만한 방법 같군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올로룬:
그러니까 내가 한 번 더 위장해야 한다는 거지?
라이오슬리:
음… 위장까진 아니고. 특별 순찰대라는 부분만 빼고 너답게 하면 돼
올로룬:
좋아, 알겠어
라이오슬리:
(이 근처도 수상한 점은 없네…)
라이오슬리:
(이상하군… 일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한 건가?)
카쿠쿠:
아이고! 아이고!
아젠토:
그만 쪼아… 그만 쪼라고!
아젠토:
이봐, 제발 좀! 애완동물 좀 잘 챙겨 달라고!
카쿠쿠:
그게 무슨 헛소리야!
이파:
미안한데, 얜 내 애완동물이 아니라 동료야
이파:
녀석이 네 말을 듣고 기분이 상했나 보네. 행운을 빌어
아젠토:
말도 안 돼! 나타는 이런 것도 일을 하는 거야?
올로룬:
음… 카쿠쿠는 그렇게 불리는 것도 싫어하는데… 행운을 빌어
아젠토: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카쿠쿠 씨! 카쿠쿠 님! 카쿠쿠 선생님! 진심으로 사과할게요!
올로룬:
거기까지만 해, 카쿠쿠. 일단 뭐 좀 물어볼게
카쿠쿠:
문제없어, 형씨!
라이오슬리:
(올로룬이 꽤 진지해 보이네. 아까는 바보인 척한 거였나?)
라이오슬리:
(꽤 재밌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어)
이파:
정말 가져왔네. 이렇게 순조로울 줄은 몰랐는데
아젠토:
아, 역시 너희한테 물건을 가져오라고 한 건 옳은 선택이었어!
이파:
역시?
아젠토:
아… 그러니까, 내 옛 동료들은 너희를 모르니까, 하하…
올로룬:
받기는 받았지만, 너한테 준다고는 안 했는데
아젠토:
어?
올로룬:
이거 괜찮네, 마음에 들어
이파:
……
라이오슬리:
(?)
아젠토:
아, 안돼요! 형님! 선생님! 이건 제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요…
라이오슬리:
(목숨이 걸렸다?)
올로룬:
그렇게 귀한 보물을, 뭐랑 바꿀 건데?
이파:
너 「목숨」이라고 할 건 아니지?
올로룬:
어떻게 알았어?
이파:
우리가 같이 본 영화에 나오잖아!
이파:
자꾸 대사만 외우지 말라고, 사람들이 오해해
올로룬:
…맞는 말이야. 다만 나도 이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올로룬:
미안, 지금은 이 정도가 최선인 것 같네. 충분해?
라이오슬리:
충분해, 충분해
이파:
어, 이분은…
라이오슬리:
멜모니아궁의 직원 정도로 생각해 줘
라이오슬리:
목숨과 관련됐다는 이 보물에 대해 이쪽 분과 얘기할 게 좀 있는데,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어
아젠토:
망했어, 망했다고… 난 죽은 거야…
라이오슬리:
무슨 그런 말을, 폰타인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멜모니아궁을 의심하는 거야?
아젠토:
아뇨, 아뇨! 지… 질문하세요…
라이오슬리:
내가 묻는 것보단 네가 처음부터 얘기해 봐
아젠토:
휴… 결국 제 나약한 자제력 탓이죠. 희귀 고대 유물의 유혹에 넘어가 버려선…
아젠토:
전 골동품 애호가예요. 희귀 골동품을 모으는 게 취미죠. 사실 돈으로 해결할 수만 있으면 물건의 출처 같은 건… 별로 신경 안 써요…
아젠토:
그리고 이번 물건의 판매자는… 직접 만나진 못했어요
아젠토:
전에 몇 번 거래를 했었는데, 전부 삼류 신문에 물건이나 사람 찾는 광고를 올려서 접선한 거였어요
아젠토:
행간에 물건과 돈을 교환하는 시간과 지점을 숨기고, 편지 안에 돈을 좀 넣어서 신문사에 제출하면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죠. 간단하죠?
아젠토:
그동안은 다 순조로웠는데, 이번에 물건을 가지러 장소에 갔더니 거기서 건물을 짓고 있지 뭐예요!
아젠토:
얘기했던 거랑 완전히 다른데 이대로 포기하긴 싫어서, 평소 방식대로 다시 연락을 넣었죠
아젠토: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아세요? 제 물건이 멜모니아궁에 있다는 거예요!
라이오슬리:
딱히 거짓말은 안 했네
아젠토:
그 사람은 자기가 나서긴 어렵지만, 제가 멜모니아궁에서 물건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이번 대금을 좀 깎아준다고 했어요…
아젠토:
물론, 전 푼돈 때문에 승낙한 게 아니에요. 제가 뭐 돈이 부족한 사람입니까!
이파:
지금 우쭐대는 거야?
카쿠쿠:
지금 우쭐대는 거야!
아젠토:
그럴, 그럴 리가요… 자, 잘못했어요…
라이오슬리:
계속해
아젠토:
아, 어디까지 했더라… 아무튼 그러니까, 나타에서 온 물건은 나타 사람이 가지러 가는 게 더 합리적이잖아요?
아젠토:
근데 공교롭게도 거리에서 이 두 분을 마주치게 됐고, 그래서…
아젠토:
으아, 죄송해요, 제가 눈이 삐어서, 두 분을 얕잡아 봤어요!
라이오슬리:
그 판매자라는 녀석은 당신이 멜모니아궁에서 물건을 받고 돈을 안 줄 수도 있단 생각은 안 했나?
아젠토:
그게… 그게… 사실은, 저도 그 인간을 잘 몰라요. 근데 그 자식은 제 이름이랑 주소까지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젠토:
게다가, 나타에서 무기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면, 만만찮은 사람일 테니까…
라이오슬리:
그래, 알았어
라이오슬리:
그럼 여기…
아젠토:
아… 아, 아젠토라고 불러주세요
라이오슬리:
그래 아젠토 씨, 지금부터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길 바라. 남은 반평생의 시간 중 얼마를 물속에서 보내느냐가 달린 일이니까
올로룬:
무슨 뜻이야? 물고기 밥으로 만들게? 영화 속에 나오는 마피아들처럼?
올로룬:
아, 알았다! 폰타인 해저에 있는 그…
이파:
쉿!
라이오슬리:
나타 유물을 암매매했기 때문에, 이제 당신은 국제 밀수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됐어
라이오슬리:
에피클레스 오페라 하우스에 한 번은 가야 한단 얘긴데, 좋은 소식은 아직 속죄할 기회가 있다는 거지
아젠토:
저… 정말요? 그럼 제가 어떡해야…
라이오슬리:
간단해, 당신네들 관례대로 판매자한테 거래하자고 연락하는 거야. 다만 시간과 장소 등 거래에 관한 세부 사항은 먼저 나한테 알려줘야 하지
라이오슬리:
이 기회에 상대방을 잡는다면, 속죄를 한 셈인 거야, 이해했어?
아젠토:
아… 네! 이, 이해했어요! 반드시 협조하겠습니다!
라이오슬리:
응, 그래. 위법, 도망은 생각도 말고. 멜모니아궁이 당신을 지켜볼 테니까, 안전은 보장할게
라이오슬리:
좋아, 상자는 챙기고, 신분증 같은 건 다 남기고서 가 봐
라이오슬리:
그리고 여기 두 분은…
라이오슬리:
흠, 정식 절차대로라면 멜모니아궁으로 데려가서 비밀 유지 계약에 서명하게 해야 하지만… 왔다 갔다 하는 데 에너지 소모가 크단 말이지
카쿠쿠:
귀찮아, 형씨!
라이오슬리:
봐, 카쿠쿠 씨가 경험담을 얘기하시잖아
라이오슬리:
그래서 말인데, 너희들은 다 Traveler의 친구니까…
이파:
알겠어. 우리도 어쩌다 휘말리게 된 것뿐이고, 우리랑은 전혀 관계없는 사건이니까
이파:
Traveler의 체면을 봐서라도 입 다물고 있을게
올로룬:
아, 그건가? 입 다물지 않으면 시멘트 통에 담겨서 바다에 버려지는 거
올로룬:
이해했어. 나도 같이할게
라이오슬리:
…좀 차이가 있긴 한데, 뭐 그렇게 이해해도 크게 상관은 없어
라이오슬리:
음, 그럼 그렇게 하자고, 협조 고마워
라이오슬리:
(드디어 끝났군. 오늘 업무는 여기까지… 좋아, 돌아가 볼까!)
페이몬:
아, 라이오슬리가 돌아왔어!
페이몬:
표정을 보니 좋은 소식인가 보네?
라이오슬리:
그럭저럭
라이오슬리에게 자초지종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