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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왈츠·제1막
하룻밤 사이에 세워진 낙원
준비가 끝난 후, 페이몬과 함께 나비아에게 「슈벨마 시네마 파크」를 경영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다…
나비아:
여행자, 왔구나?
나비아:
「슈벨마 시네마 파크」 대가족의 일원이 될 준비는 됐어?
여행자:
아직 다른 볼일이 있어요
나비아:
좋아, 기다리고 있을게!
여행자:
준비됐어요
나비아:
자, 파트너와 페이몬, 이제 「슈벨마 시네마 파크」의 본론에 들어가 보자…
나비아:
앞서 말했듯, 이번 「슈벨마 시네마 파크」는 애호가들이 주최하고 가시 장미회가 총괄, 건설, 운영을 맡고 있어
나비아:
다만 애호가가 만능 전문가는 아니라, 보통 전시 부스의 디자인만 담당하고 있어
나비아:
우리의 임무는 「장기적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콘텐츠 표준 공략법」을 수립하는 거야
페이몬:
장기에 경영에 계획에… 듣기만 해도 어려워!
페이몬:
우리는 평소에 모험만 하고 노점 장사는 해본 적도 없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야?
나비아:
맞아, 바로 그런 기세지! 우리 파트너가 이겨낸 풍랑 중엔 티바트 상업계에 큰 영향을 준 대사건도 있었잖아!
나비아:
아무튼, 일단 우리 테마파크의 기본 상황부터 살펴보자…
페이몬:
대충 감은 잡은 것 같은데, 여행자, 넌 어때?
여행자:
하하, 이런 건 내 전문이지!
페이몬:
응! 우리 같이 힘내자!
페이몬:
근데 아까 「콘텐츠 표준 공략법」이라 했잖아… 그럼 비표준 공략법도 있어?
나비아:
물론이지. 사람마다 영화와 오락에 대한 이해가 다르잖아. 테마파크에도 위험하고 스릴 넘치는 이벤트가 꽤 있어
나비아:
길을 잘 몰라서 아차 하는 순간에 행사장 밖으로 나가버리는 여행객도 있을 수 있고…
나비아:
어떤 여행객은 소품의 용도를 잘못 알고 위험한 소품을 들고 다닐 수도 있지
나비아:
그래서 여행객들이 놀이 중에 막혔을 때를 대비해 모든 이벤트에 「콘텐츠 표준」이나 「과정 공략」을 만들어야 해!
여행자:
알겠어요, 제가 먼저 해 볼게요
페이몬:
네가 그러니까 나도 괜히 별의별 사고가 다 상상되잖아…
페이몬:
그치만 어려운 스테이지를 만나도 우리 실력이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겠지!
나비아:
물론이지. 파트너가 위험해지는 걸 내가 바라겠어? 너희가 오기 전에 모든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했으니까 안심해. 절대로 안전하니까
나비아:
그리고 난 네가 제일 먼저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감상과 의견을 알려줘!
페이몬:
헤헤, 역시 나비아야. 항상 안심이 되고 즐겁게 해준다니까!
나비아:
기대하고 있을게! 너희의 의견은 정말 중요하니까!
나비아:
어쨌든 일단 「다채로운 모험」의 운영을 시작하고 첫 번째 공략을 만들어 보자!
나비아:
좋아, 그럼 이제 「다채로운 모험」을 시도해 보자. 「콘텐츠 표준 공략법」은 너희가 만들어 봐!
나비아:
어쩐지 저번보다 더 몰입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첫 체험이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페이몬:
영화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번 체험 덕에 어쩐지… 흥미가 더 생긴 것 같은데? 관련 작품이 궁금해졌어!
나비아:
대단해 페이몬, 애호가들의 가장 순수한 목표를 깨달았구나!
나비아:
손님들이 놀이 프로그램의 모델이 된 영화에 관심을 가지면 소박한 애호가들도 더할 나위 없이 기뻐할 테지!
나비아:
지출 가능 범위 내에서 사비를 더 털어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페이몬:
사… 사비를 털어?
나비아:
맞아. 기본적인 노점 건축 자재와 임대료는 가시 장미회에서 책임지고 있지만, 많은 애호가들이 사비로 보물과 관련 상품을 제작하고 있어!
나비아:
그 사람들한테 부스 비용은 큰 문제가 아닌 거야. 벌써 영화 캐릭터 파생 상품을 디자인하기 시작한 사람도 있는걸
나비아:
예를 들어 이번 홍보 대사인 슈벨마 부인은 지난번 만화 영화 인기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고, 「동글동글 완전 귀여워」라는 평가를 받았어
나비아:
많은 사람이 최고급 원단을 최고의 장인에게 맡겨서 슈벨마 부인의 캐릭터 쿠션을 대량 생산하고 싶어 해…
나비아:
다음 전시회부터 이런 쿠션들은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비슷한 상품들도 많이 있어!
여행자:
그렇게 말하니까 저도 좀 혹하는데요…
나비아:
완전 멋지지? 게다가 슈벨마 부인의 초상권 대리인이자 보호자인 푸리나 씨는 판매 수익의 60%를 배당받게 된다구!
나비아:
아무래도 애호가들은 돈이 목적이 아니라 슈벨마 부인의 귀여운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서 자원한 거니까
나비아:
푸리나 씨에게 모라가 많아질수록 슈벨마 부인의 식사가 풍성해질 테니, 다들 기뻐할 거야~
페이몬:
헤헤, 난 이런 게 좋아! 모두가 이익을 따지지 않고 공통의 취미를 위해 노력하는 거!
나비아:
사실 돈이랑 완전히 상관없다는 건 극단적이야. 애호가의 작품이든 정식 상업 프로그램이든 기본적인 수입 지출의 균형을 고려해야 하거든
나비아:
이번 「슈벨마 시네마 파크」도 마찬가지야
나비아:
「콘텐츠 표준 공략법」을 정한 후엔 놀이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오픈할 수 있어. 하지만 우리가 직접 판매원이 될 수는 없지
나비아:
부스에 아직 처리해야 할 잡일도 많고, 테마파크 건설도 계속해야 하거든. 그래서 놀이 프로그램마다 관리할 전문 직원을 배치해야 해…
나비아:
테마파크의 전시판에 모집처가 있는데, 각각의 장점이 있는 이력서가 많이 들어왔어. 우리는 프로그램에 필요한 요소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제일 우수한 직원을 뽑아야 해!
나비아:
이제 직원들이 계속해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거야. 그렇게 「슈벨마 시네마 파크」에 수익이 계속 쌓이겠지!
페이몬:
어? 우리 갑자기 테스터에서 직원을 모집하는… 사장이 된 거야? 이런 일은 경험이 없는데…
여행자:
난 이력서를 아주 엄격하게 선별한다고!
페이몬:
그래도 널 절대 평가 기준으로 삼진 마. 일반인들이 너랑 같을 순 없으니까…
페이몬:
좋아, 이제부턴 이력서 시간이야! 엄청 뛰어난 직원이 지원해 주면 좋겠다!
나비아:
이력서를 볼 땐 상대방의 장점을 파악해야 해!
페이몬:
좋아, 직원이 업무 상태에 들어간 것 같아
나비아:
하하하, 너희들 제법인걸. 나보다 더 보스 같아!
나비아:
그럼 이제, 「슈벨마 시네마 파크」 정식 오픈!
나비아:
테마파크를 경영하는 건 긴 과정이야. 조급해지면 큰 모라를 벌 수 없지
나비아:
이번 업무 분배는 거의 다 끝났네. 잠깐 쉬면서 이번 주기의 수익 보고서가 나오길 기다려 보자
나비아:
이번 경영 주기는 시작이 좋은걸, 이제 다음 주기에 진입하자!
나비아:
흠, 데이터가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한 것 치고는 괜찮은 것 같네!
나비아:
이 기세를 몰아 다음 주기에는 더 특별한 경영 전략을 고려해 보자!
나비아:
테마파크의 인기를 위해, 폰타인의 유명 요리사인 내 친구 에스코피에를 데리고 왔어!
나비아:
에스코피에는 이곳의 레스토랑을 무대 삼아 실력 발휘 중이지. 우리 가서 얘기를 나눠보자!
페이몬:
레스토랑도 경영 전략의 일환이야? 정말 심오하네…
에스코피에:
음…
에스코피에:
식당의 조건이 좋네. 물가에서 식사하는 분위기도 특별하고, 영화의 풍경이 손님들의 흥을 돋우니까 더 섬세하게 요리를 음미할 수 있겠지…
에스코피에:
식자재도 다 있으니까, 조리 도구만 준비되면 바로 시작할 수 있겠어
페이몬:
안녕, 에스코피에!
에스코피에:
오? 고용주들이 오셨네
에스코피에:
가시 장미회의 보스에다 그 유명한 여행자와(과) 페이몬까지… 이런 라인업이 테마파크를 운영하다니, 과하게 럭셔리한데?
나비아:
드보르 호텔의 전 메인 셰프한테 「럭셔리」만큼 탁월한 수식어가 어딨겠어? 어딜 가든 정갈한 요리의 향기가 널 따라다니잖아
에스코피에:
크흠… 본론이나 얘기해
에스코피에:
보아하니 나비아는 여행자에게 시즌별 「테마 요리」를 결정하게 하려나 보네?
여행자:
「테마 요리」?
나비아:
이게 바로 내가 언급했던 경영 전략이야——최고의 셰프가 만든 요리로 「슈벨마 시네마 파크」에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는 거지!
나비아:
아니… 그것만이 아니야, 에스코피에의 걸작은 분명 다른 놀라운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거야!
나비아:
생각해 봐, 페이몬. 테마파크 티켓 하나로 즐거운 시간도 보내면서 전설의 요리까지 먹을 수 있다면… 설레지 않아?
페이몬:
그그그럼! 그럼 난 매일 갈 거야!
에스코피에:
하지만 메뉴를 공개하면 고객 유치 효과가 반으로 줄 거야
에스코피에:
한 미식 브랜드 고문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식당이 「셰프스 초이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대
에스코피에:
그러니까 경영 주기가 몇 번 지나고 나면, 네가 나한테 영감을 줘야 해. 어떤 「테마 요리」를 만들지 결정하는 거야
에스코피에:
손 줘봐
여행자:
손… 손?
에스코피에:
음, 따뜻하면서 활력이 넘치는 촉감이야
에스코피에:
검자루를 오래 잡으면 단단한 굳은살이 생기는 법인데, 넌 아주 부드럽네. 검을 마치 악기 다루듯이 하는구나…
에스코피에:
검이라… 알겠어, 이번 주제는 「힘」이야
에스코피에:
자, 네가 가져온 「힘」의 영감이 어떤 요리로 응집될지 볼까——
에스코피에:
자, 네가 가져온 「힘」의 영감이 어떤 요리로 응집될지 볼까——
나비아:
어머나, 에스코피에의 대표 즉흥 요리——「핵심 원료로 발동한 신비한 요리」잖아!
에스코피에:
이 「등갈비 바비큐」는 개량된 비율의 소스를 사용해서 기존 방식보다 식감이 더 풍부하지만 느끼하지 않아
에스코피에:
그리고 조미료에 들어있는 민트 추출물은 상쾌한 뒷맛을 줘. 신나게 놀고 나서 먹기 딱이지!
에스코피에:
하지만 손님보다는 장인들이 이 요리들을 더 필요로 할 것 같아
페이몬:
장인?
에스코피에:
테마파크는 아직 완성된 게 아니지? 장인들이 이 「등갈비 바비큐」를 먹으면 더 빨리 체력을 보충하고 피로를 없앨 수 있을 거야
에스코피에:
담당자로서 원래도 장인들한테 식사를 제공해 줘야 할 텐데, 여기로 불러서 먹게 하면 되잖아?
에스코피에:
어쩌면 장인들의 사기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
나비아:
맞다! 네가 잿빛의 강에서 일하는 운반공들에게 특제 피시 앤 칩스를 제공했던 기억이 있어…
나비아:
그리고 며칠 동안 일꾼들의 효율이 엄청 높아져서 5시간 만에 8시간 업무를 끝내고 일찍 퇴근했잖아? 다음 날도 기운이 넘쳤고
에스코피에:
그러니까 아직 「등갈비 바비큐」가 따뜻할 때 어서 장인들을 초대해. 나는 그동안 곁들임 요리랑 디저트를 준비할게
페이몬:
일리 있는 말이네! 과연 에스코피에야!
페이몬:
이거이거 「테마 요리」가 아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 같은걸. 우리 주기적으로 찾아오자!
나비아와 함께 장인들을 초대해 특별한 「등갈비 바비큐」 성찬을 즐겼다…
나비아: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제 시설을 개선할 때야!
나비아:
후… 준비는 완벽해! 너희도 「슈벨마 시네마 파크」의 운영 요점들을 전부 익힌 것 같고!
페이몬:
엥? 다 익혔어?
페이몬: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많이 배웠나 보네?
나비아:
아냐 아냐, 사실 딱히 뭘 가르치지도 않았어. 너희 스스로 깨달은 게 가장 중요한 거지!
나비아:
처음 「장기 경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정말 무시무시하지 않았어?
나비아:
하지만 무서워할 거 없어. 복잡한 걸 작은 일로 나누고 하나씩 하다 보면 아무리 재능이 없고 머리가 나쁘더라도 해낼 수 있다니까!
페이몬:
오오오! 나 내 발전이 느껴지는 것 같아! 의욕도 막 넘쳐! 나비아가 해준 응원의 말들을 노트에 적어둘래!
페이몬:
그럼 이제 나비아랑 같이 「슈벨마 시네마 파크」을 잘 운영해 보자!
당신과 페이몬은 호기심과 걱정을 안고 폰타인성을 둘러보기로 한다
페이몬:
이 근처에 출판물 노점이 있었는데, 우리 가서 《스팀버드》 한 부 사볼까?
페이몬:
내 예감상, 열정적인 폰타인 사람들은 결코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페이몬:
어? 저건 샤를로트잖아! 근데 옆에 있는 건… 키니치 아냐?!
키니치:
아, 이건 어때? 「다시 등장한 잊혀진 보물! 레무리아 찻잔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라」
샤를로트:
어… 잠시만요, 더 대단한 걸 찾았어요! 「불법 레스토랑에서 용 고기 사용, 예상밖 뜨거운 인기?!」
키니치:
충분히 세네. 근데 아직 좀 부족한 것 같아… 아, 이거다
키니치:
——「최고 심판관 습격받고 중상! 국제 밀수 사건 심판에 참석 불가능해」
샤를로트: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을…
샤를로트:
내키진 않지만, 당신의 승리네요
페이몬:
…에? …에엥?!
페이몬:
여행자, 내, 내가 지금 뭘 들은 거야? 느비예트가 스… 습격을 당해? 거기다 중상을 입었다고?!
페이몬:
아냐 아냐, 이건 아무래도 이상해… 그치?
샤를로트:
오! 어쩐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했더니, 역시 여행자(이)랑 페이몬이잖아
샤를로트:
정말 우연인걸? 방금 키니치 씨랑 너희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
샤를로트:
다만 신중하고 신의 있고 입이 무거운 키니치 씨는 친구의 정보를 자세히 알려주지 않으시더라
샤를로트:
그러니까 혹시 위대한 영웅 여행자이(가) 나타에서 승리한 이야기를 어떻게…
여행자:
흠흠… 다 모두의 노력 덕분이지
샤를로트:
에이, 넌 여전히 겸손하구나
샤를로트:
뭐, 내가 마음이 너무 앞선 것도 사실이니까, 사과할게
샤를로트:
아무튼 다시 인사부터 하자——둘 다 오랜만이야! 시간이 나서 폰타인에 놀러 온 거야?
키니치:
안녕,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네
여행자:
정말 놀라운 재회야
페이몬:
놀라기만 했게, 난 좀 기겁했다구!
페이몬:
방금 어쩌다 너희 대화를 들었는데, 무슨 「용 고기 레스토랑」이니, 「최고 심판관 습격」이니… 이, 이거 다 거짓말이지?
샤를로트:
아, 우리가 읽던 지라시 신문의 헤드라인 말이야?
페이몬:
신문 헤드라인?
키니치:
응, 누가 제일 정신 나간 가짜 뉴스를 찾는지 시합 중이었거든
키니치:
이걸 내가 운이 좋았다고 할지, 아니면 승리의 소재가 많았다고 할지 모르겠네
샤를로트:
어휴, 폰타인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 참 부끄럽네요
샤를로트:
이런 삼류 신문들은 늘 「충격적!」인 헤드라인으로 어떻게든 판매량을 늘리려고 하거든요
샤를로트:
그나마 양심적인 게 본문에서 헤드라인의 「오류」를 설명하는 정도라, 구매 유도를 참 비겁하게 한다 할 수 있죠
샤를로트:
그래도 저희가 방금 읽은 것처럼 완전한 사실만 보도하는 곳도 있어요
키니치:
엄밀히 말하면 일 퍼센트의 진실이지만 말이지
샤를로트:
키니치 씨는 꽤 너그러우시네요
아쥬:
하?! 얘가? 너그러워? 뭔 말 같… 으악!
키니치:
물론 나도 이 뉴스들이 진실이라는 건 아냐. 그저 사람의 상상력이 아무리 풍부해도, 결국 현실에 기반한다는 점에 감탄한 것뿐이지
페이몬:
그 말은 방금 그 가짜 뉴스에 사실 근거가 있다는 거야?
키니치:
응, 최근에 실제로 밀수 사건이 발생했거든
키니치:
레스토랑에 나온 용 고기나 고대 유적에서 발굴된 찻잔 같은 얘기는 전부 밀수 사건 소문 때문에 나온 거야
키니치:
하지만 진짜 장물은 나타 유적에서 발굴된 소량의 고대 문물뿐이지
키니치:
그 과정 중에 다친 용은 전혀 없으니까 안심하고
샤를로트:
최고 심판관님이 이번 심판을 맡지 않으신 건, 단지 이번 사건이 다른 심판관에게 맡겨졌기 때문이야
샤를로트:
멜모니아궁에 심판관이 한 분도 아니고, 모든 일을 느비예트 님이 처리하실 수는 없잖아
샤를로트:
아참, 심판에서 키니치 씨가 중요한 증인으로 나서 준 덕에 사건 심사는 아주 순조로웠어
페이몬:
그랬구나! 히히, 아까 너무 충격적인 얘기를 들어서 키니치한테 왜 폰타인에 왔는지 묻는 것도 까먹었네
여행자:
잘됐다, 다 오해였구나, 세상은 아직 끝장나지 않았어
샤를로트:
어휴, 키니치 씨가 한 번만 더 《스팀버드》의 독점 인터뷰를 받아주시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을 텐데
키니치:
그리 복잡한 사건도 아니었고, 심판에서 진술한 것만으로 충분하다 보는데
키니치:
그보다 당신은 나타에 관한 뉴스를 알아내고 싶은 거겠지
샤를로트:
이야, 역시 나타의 유명한 용 사냥꾼이시네요, 정말 예리하셔요
키니치:
초대는 고맙지만, 전에 말했듯이 난 이야기에는 별 재주가 없어서…
아쥬:
하하하! 키니치는 바보! 키니치는 멍청이!
페이몬:
?
키니치:
…정말 인터뷰가 필요하면, 여행자한테 물어 봐
여행자:
왜 또 나야?
샤를로트:
아, 그렇네요! 좋은 생각이에요!
샤를로트:
하지만 그러려면 준비할 게 많겠는걸. 시간을 좀 줘, 주도면밀한 인터뷰 리스트를 준비해 올게!
여행자:
역시 나에게 거절권은 없는 거겠지
샤를로트:
헤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네 뜻에 따라야지
샤를로트:
나도 이만 일 하러 가볼게. 겸사겸사 행정관한테 갈수록 염치없어지는 지라시 신문에 대해 컴플레인을 넣어야겠어!
샤를로트:
그럼 다들, 나중에 또 만나요!
페이몬:
와, 역시 샤를로트야, 항상 바람처럼 왔다 가네…
페이몬:
…그나저나 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페이몬:
그… 좀 전에 아쥬가… 아니 아쥬를 닮은 뭔가가… 나타나지 않았나…?
키니치:
아, 그 얘기구나
키니치:
아쥬 맞아
페이몬:
으엥?!
페이몬:
어떻게 된 거야? 여전히 시끄럽긴 한데, 전보다 말수도 줄고 막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여행자:
물갈이 때문일지도
키니치:
아마도
페이몬:
물갈이 중이었구나, 히히, 신성한 용님의 몸도 뭐 별거 없네
키니치:
…반박하러 나오지도 못하고, 아쉽겠어
페이몬:
어? 무슨 말이야?
키니치:
아쥬의 몸은 아무 문제도 없어. 단지 여기에 온 후 폰타인에 이상한 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
키니치:
매월 첫 3일 동안은, 폰타인성에서 비행 물체를 날릴 수 없다더라고
여행자:
아! 나 그거 알아
페이몬:
맞아, 내가 확실히 알지!
페이몬:
사실 간단해, 내가 알려줄게! 키니치가 아쥬의 꼬리를 잡고만 있으면 걔는 「신성한 용 풍선」이지 더는 「신성한 용 비행 물체」가 아니게 돼
키니치:
솔직히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근데 아쥬는 자신이 소형 분노 장애 열기구가 되는 거에 반응이 격하더라고
키니치:
근데 매번 이렇게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도 좀 귀찮긴 해
키니치:
아침에 멜모니아궁 게시판을 보니까, 요즘 성밖에서 행사를 연다더라. 폰타인에서 유명한 「영화」랑 관련된 것 같던데
키니치:
원래도 며칠 폰타인을 여행할 생각이었어서 한번 가볼까 해
키니치:
시끄러운 열기구한테 나와서 교훈도 얻으라고 할 겸
키니치:
시간 괜찮으면 너도 같이 갈래?
여행자:
좋아, 화난 아쥬는 제일 볼만하지
키니치:
그럼 날 따라와, 내가 장소를 알아
키니치:
제대로 찾아온 것 같네, 여기야
페이몬:
와——대단해! 이전까진 그냥 텅 빈 모래사장이었다는 걸 못 믿겠는걸
키니치:
그러게. 며칠 전 오페라 하우스에 증언하러 갈 때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키니치:
폰타인에 일 효율이 아주 높은 사람이 있나 봐, 정말 놀라워
르핀 폴린:
며칠이요? 하룻밤이면 충분하죠! 뚝딱뚝딱뚝딱뚝딱!
르핀 폴린:
근데 이게 감탄할 정도의 일인가요? 엄마나, 예전 경험상 이렇게 맹목적인 자신감은 안 좋았던 것 같은데…
르핀 폴린:
세상에, 운도 나쁜 저를 기억하고 계실 줄이야! 네, 저예요, 르핀 폴린
르핀 폴린:
그럼요, 물론이죠. 성실하니까 하룻밤 사이에 테마파크를 세운 거 아니겠어요!
페이몬:
테마파크?
르핀 폴린:
적어도 전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영화 팬들의 상상을 구체화한 몽환적인 테마파크죠!
르핀 폴린:
말하고 보니 좀 과장된 것도 같지만… 저는 정말 그렇길 바라고 있어요
르핀 폴린:
보시다시피, 여긴 폰타인 영화를 주제로 한 낙원이에요. 각지 영화 애호가분들의 공동 건설 참여를 환영하는 곳이죠
페이몬:
공동 건설? 그럼 이번엔 네가 전 재산을 쏟아부을 염려는 안 해도 되는 거야?
르핀 폴린:
아뇨! 다른 분들과 함께 세우는 거긴 하지만, 제 전 재산도 전부 쏟아부었어요!
페이몬:
엑? 그건 아니지!
아쥬:
하! 봐, 인간은 주제를 모른다니까. 이렇게 쉽게 자기 미래를 몽땅 도박에 걸어버린다고
아쥬:
이 신성한 용의 동정은 꿈도 꾸지 마! 너한테 줄 건 진심 어린 비웃음뿐이니까!
키니치:
미안, 멋대로 끼어든 이 하찮은 녀석은 무시하고, 얘기들 나눠
아쥬:
하찮… 이 자식이 감히 이 몸을 하찮다고 해!
르핀 폴린:
와, 엄청 스마트한 동행 장치네요!
르핀 폴린:
이렇게 엄청난 발명품이라니, 샤를로트 씨에게 보여주고 대량 생산 기회를 알아봐야겠어…
아쥬:
대량 생산이라니… 이 무엄, 무식, 무례한 녀석아!
아쥬:
난 유일무이한 신성한 용이시다! 예나 지금이나 이 몸뿐이라고!
아쥬:
그리고 뭐가 「스마트」란 거냐?
아쥬:
명심해, 이 몸은 쿠훌 아쥬, 「지혜」의 선조이자 너희 모두의 선배이시다!
르핀 폴린:
네!? 죄송해요, 「지혜」의 선배님이셨다니… 정말 죄송해요!
페이몬:
아이고, 정말이지 바보가 바보를 만난 꼴이네…
나비아:
하하, 시끌벅적하네. 새 친구를 사귀는 중이야?
르핀 폴린:
나비아 씨!
르핀 폴린:
자, 소개할게요. 이번 행사 장소 건설의 최대 공신——폰타인 「가시 장미회」 회장 나비아 씨세요!
나비아:
다들 안녕! 친애하는 파트너랑 페이몬, 잘 지냈어?
키니치:
안녕, 난 키니치야
아쥬:
…나는? 나는? 눈치도 없는 시종 같으니, 이 몸의 소개를 하란 말이다…
키니치:
길 한복판에서 자기 이름을 부르짖는 녀석 소개를 왜 해?
나비아:
하하하, 맞는 말이야. 아까 자기소개하던 거 다 들었거든
나비아:
그러니까 이분이 바로 위대하고 신성한 용 아쥬 씨인 거지, 만나서 반가워
아쥬:
봤냐, 이 태도 봤냐고! 얼마나 공손해!
아쥬:
흐흥, 웬일로 사리에 밝은 인간이 나타났군. 나비아라고 했지, 내 특별히 이 몸의 이름을 부르는 걸 허락하마!
페이몬:
저기, 나비아, 넌 「신성한 용」이라는 호칭이 이상하지 않아? 푸풉…
나비아:
난 괜찮아. 원래 꼬마 동물들은 다 이렇게 있어 보이는 이름을 쓰는 걸 좋아하잖아
여행자:
아쥬를… 완전히 꼬마 동물 취급하는구나…
르핀 폴린:
아무튼 나비아 씨와 가시 장미회의 도움 덕에 저희 테마파크가 하룻밤 사이에 그럴싸해졌어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르핀 폴린:
하아, 정말이지 길고 긴 심사와 기다림 끝에 행사 개최와 장소 사용 신청이 통과됐네요. 흑흑…
르핀 폴린: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어서 심사가 통과되자마자 바로 나비아 회장님께 연락해서 도움을 청했죠
르핀 폴린:
솔직히 선량한 가시 장미회 말고 또 누가 제 고집을 들어주겠어요… 흑흑…
나비아:
미안, 여행자. 르핀 폴린 씨는 가끔 자기 열정과 감동에 휩쓸려서 이런 상태가 되곤 하거든
나비아:
아마 이벤트의 세부 사항을 말해주지 않았을 거 같은데, 내가 대신 알려줄게
나비아:
쉽게 말해 「슈벨마 시네마 파크」는 르핀 폴린 씨가 주최 및 기술 지원을 하는 동호회 전시회야. 티바트 전역의 영화 애호가들이 참가할 수 있지
페이몬:
응? 「슈벨마」?
르핀 폴린:
네, 맞아요. 바로 그 「슈벨마 부인」이죠!
르핀 폴린:
제 끝없는 노력과 진심 어린 요청 끝에 드디어 수많은 역경을 딛고 푸리나 씨… 의 절친 슈벨마 부인의 초상권을 얻어냈어요
르핀 폴린:
홍보대사 슈벨마 씨의 귀여운 이미지로 애호가들을 끌어들이고, 동시에 슈벨마 씨의 인기도를 한층 높이는 것. 이게 바로 저희의 윈윈 전략이죠!
페이몬:
한동안 못 봤더니 르핀 폴린도 제법 멀쩡한 말을 하게 됐네…
페이몬:
그나저나 르핀 폴린은 영화 기술 연구 쪽으로 진로를 바꾸려는 거야?
르핀 폴린:
진로를 바꾸는 정도는 아니고요, 우연한 기회에 발명한 샘플 렌즈가 어느 촬영 기사의 눈에 들었거든요. 그걸 최신 영화 촬영에 사용하더라고요
르핀 폴린:
그러면서 저도 우연찮게 이런저런 영화 촬영 시설과 소품 발명 작업을 접하게 된 거죠
나비아:
맞아, 그러니까 우리 엔지니어 씨를 절대 얕보지 말라구. 이번 행사의 핵심 기술자니까
나비아:
우리 가시 장미회가 맡은 건 주로 경영과 관리 관련 업무야
나비아:
영감이 폭발해서 여기에 부스를 세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신청 통과 후 나랑 르핀 폴린 씨가 각각 운영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 거지
나비아:
그런 의미에서, 여행자은(는) 같이 해볼 생각 없어?
나비아:
추가 수입도 있을 수 있고, 네 실력이면 분명 행사를 더 빛낼 수 있을걸?
여행자:
재밌겠는걸요
페이몬:
그럼 페이몬은 그그, 요리 영화에서 봤던 호화로운 풀코스 요리를 먹고 싶어!
르핀 폴린:
잘됐네요, 그건 가능해요!
르핀 폴린:
여행객이든 가게 주인이든 밥은 먹어야죠
르핀 폴린:
그래서 나비아 씨의 도움을 통해 유명 세프이신 에스코피에 씨를 모셨어요. 이번 행사의 테마 레스토랑을 맡아주실 거예요!
르핀 폴린:
보세요…
에스코피에:
너! 또 재료 잘못 외울 거면, 그냥 네가 조리대 위에 올라가 버려!
르핀 폴린:
…하하, 엄청 바빠 보이시네요…
키니치:
멋져 보이는걸, 아쥬를 보조로 보내면 딱이겠어
아쥬:
이 자식이, 나한테 뭘 시키려는 거야!
가시 장미회 멤버:
아가씨, 실례합니다, 직접 확인해 주셔야 할 일이 생겨서요!
나비아:
아하, 미안. 나도 이만 일 보러 가봐야겠네. 그럼 다들 마음껏 둘러보다 가
나비아:
같이 일할 생각이 있으면 이따가 날 찾아오고
여행자:
그럴게요
에스코피에:
다들, 내가 말이 심하다고 뭐라 하지 마
에스코피에:
이렇게 해이한 상태의 레스토랑은 어떤 손님이 단골이 되는 줄 알아?
에스코피에:
——실수로 총을 자리에 놓고 간 사람! 게다가 총알을 챙겨서 다시 돌아오지!
페이몬:
그것참 대단한 단골이네…
르핀 폴린:
아… 하하
페이몬:
…거짓말,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고…?
르핀 폴린:
아뇨 아뇨, 그냥 총 얘기를 들으니까 문득 생각이 나서요…. 누가 진짜로 주변에 총을 떨구고 갔거든요
페이몬:
으엥?
르핀 폴린:
음, 저희가 시설을 설치하기 전에 누가 현장의 잡동사니를 정리하다가 이상한 암호 상자를 발견했거든요…
르핀 폴린:
근데 외관이 아무리 봐도 폰타인 현지 방식이 아닌 게… 꼭 나타에서 온 것 같더라고요?
키니치:
오?
페이몬:
외국 여행객이 잃어버린 물건인가?
르핀 폴린: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상자가 꼭 누가 묻어둔 것처럼 잡동사니 속에 묻혀 있는 거예요
르핀 폴린:
근데 의미 없이 혼자 추측을 남발하는 것보단, 관에 넘기는 게 제일 좋잖아요
르핀 폴린:
그래서 멜모니아궁까지 다녀오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키니치:
멜모니아궁 사람들은 뭐라고 했어?
르핀 폴린:
늘 똑같죠 뭐. 간단한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거요
르핀 폴린:
상자에 뭐가 들었는지도 아직 모르는데, 벌써 분실물 습득 공고를 누가 쓸지부터 「상의」하더라고요
르핀 폴린:
세드나 경찰관님이 계셔서 다행이었죠. 바로 그림자 수사청에서 상자를 열 사람을 불러와서 안에 위험물이 있는지 확인하셨거든요
르핀 폴린:
그런데 세상에, 안에 진짜 「총」이 들어있는 게 아니겠어요!
페이몬:
와, 그건 진짜 위험물품이잖아
키니치:
미안한데, 대략 어떤 총인지 알 수 있을까?
르핀 폴린:
참, 키니치 씨는 나타 분이시죠? 혹시 총에 대해 잘 아세요?
키니치:
직업 특성이랄까, 무기 같은 거에 관심이 많거든
아쥬:
흥, 철부지 꼬맹이 같으니, 내가 준 장난감으로는 부족한 거냐?
키니치:
어, 질렸어
아쥬:
너…! 내가 준 선물을 무시하다니… 우우웁!
키니치:
어르신은 좀 쉬시고
키니치:
미안, 계속하자. 총의 모양을 기억해?
르핀 폴린:
어… 말로 표현하긴 좀 어려운데, 심지어 총 같지 않달까요…
르핀 폴린:
잠시만요, 제가 대략 그려볼게요…
르핀 폴린:
대략 이렇게 생겼어요
페이몬:
와, 굉장히 깔끔하게 그렸잖아!
여행자:
역시 엔지니어네요
르핀 폴린:
헤헤, 이 정도는 다 해요…
키니치:
……
르핀 폴린:
어, 저기… 그림이 좀 별로인가요…
르핀 폴린:
확실히 총처럼 생기진 않았지만, 정말로 이렇게 생겼거든요!
르핀 폴린:
그림자 수사청에서도 확인해 줬어요. 확실히 사격 같은 기능이 있대요
키니치:
아니, 반대야. 특징을 아주 정확하게 잡아줬어. 이건 확실히 나타에서 온 물건이야
키니치:
보는 데 집중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
키니치:
……
르핀 폴린:
감사는 제가 해야죠! 응원해 주셔서 여러분께 정말 감사해요!
키니치:
아니야, 우리도 딱히 한 건 없어
르핀 폴린:
아녜요, 여행객이 가져온 인기가 바로 파티에 필요한 보물이라고요!
르핀 폴린:
이런, 다들 바쁜 것 같은데 저도 농땡이 피울 순 없죠…
르핀 폴린:
마지막, 마지막으로 단 한 마디만! 여행자 님, 여기서 봬서 정말 반가웠어요. 우리 같이 잘 해봐요!
여행자:
(키니치가 할 말이 있어 보이네. 조용한 곳을 찾아봐야겠어)
르핀 폴린과 헤어진 후, 당신과 키니치는 이야기를 나눌 만한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키니치:
여행자, 너도 그 「총」의 특이한 점을 눈치챘지?
여행자:
엄청 오래된 것 같던데…
키니치:
맞아, 아마 고대 용 유적에서 파낸 오래된 무기일 거야
키니치:
내 경험상 「총」보단 「핸드 캐논」에 더 가깝지만,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 법을 따라야 하니까, 일단 「총」이라고 부르자
키니치:
출처 불명의 고대 용 유물과 내가 폰타인에 온 이유를 결부해 봤을 때, 이 총은 이전 밀수 사건에서 놓친 물건으로 보여
키니치:
미룰 만한 일이 아니야, 멜모니아궁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어
여행자:
나도 갈게
키니치:
그럼 더할 나위 없지, 바로 출발하자
키니치:
아니면 먼저 친구들과 인사하고 와, 기다릴게
르핀 폴린:
예산을 초과한 곳이 몇몇 있네. …에이 몰라! 효과부터 챙기고 봐야지!
이파:
오, 맙소사…
올로룬:
형씨!
이파:
지금이 내 말투를 따라 할 때야!
올로룬:
아니… 내 말은, 진짜 형씨들이 왔어. 그것도 여럿이야
페이몬:
올로룬! 네가 여긴 어쩐 일이야? 그리고 얘는…?
올로룬:
소개할게
올로룬:
이쪽도 우리 형씨야
페이몬:
어…
여행자:
이 형씨는 어떤 형씨야?
올로룬:
여러 형씨들을 치료해 줄 수 있는 형씨지
키니치:
아, 이 형씨였구나, 반갑네
이파:
너희들…
페이몬:
우욱… 제발 그만, 이제 「형씨」는 제발 그만해…
올로룬:
미안, 이런 농담은 페이몬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구나…
올로룬:
이파, 페이몬 좀 치료해 줘
이파:
아니, 형ㅆ… 가 아니라, 아무튼 난 가끔 네가 진심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 돼
이파:
그리고 키니치, 우리가 알고 지낸 게 얼만데 너도 날 놀리냐
키니치:
참기 힘들었어
이파:
휴, 그냥 내가 말할게. 안녕, 여행자, 만나서 반가워. 난 꽃깃회의 수의사 이파야
여행자:
만나서 반가워요, 형씨
페이몬:
그러니까, 형씨 싫다고…
페이몬:
아, 아니, 이파 얘기가 아니라… 그러니까, 안녕, 이파!
페이몬:
올로룬, 이파! 폰타인에는 어쩐 일이야?
이파:
어? 너희들이 왜 여기…
이파:
아, 키니치는 국제 밀수 사건 때문이겠구나. 소식은 들었어
키니치:
소식이 정말 빠르네
이파:
하하, 그야 첫 출국부터 신문에 실린 키니치니까
키니치:
놀리지 마, 내가 뉴스의 중심도 아니고
이파:
다만 여행자에 페이몬까지 있을 줄은 몰랐네
올로룬:
이파
이파:
응?
올로룬:
애초에 「여행자」란, 여기저기 여행하는 사람이잖아
이파:
…그러네
이파:
본론으로 돌아가자. 잠깐만, 아까 끊겨서… 본론이 뭐였더라?
페이몬:
너희들이 왜 여기 있냐였지
이파:
카쿠쿠 때문이야!
야채 때문이야
이파:
?
올로룬:
나부터 말할게. 우리는 「수리만 시네마 파크」… 였던가?
페이몬:
「슈벨마」야
올로룬:
그렇구나, 난 항상 잘못 기억하네
올로룬:
「슈벨마」 씨, 여기에 없지만 진심으로 사과할게
여행자:
괜찮아…
올로룬:
아무튼 그 테마파크의 레스토랑에 나타산 야채가 급하게 필요하대서 이파랑 같이 폰타인에 온 거야
페이몬:
그러니까 너희는 야채 배달원으로 온 거구나
이파:
난 그냥 동행이야, 동행
이파:
처음 멀리 떠나는 거라 그런지, 부족 어르신들이 안심이 안 된다면서 나더러 꼭 같이 가라고 당부하셨거든
올로룬:
너도 처음이잖아
이파:
하지만 너보다 믿음직스러워 보이지, 왜겠냐
올로룬:
흥
올로룬:
모르겠어? 다들 네가 너무 바빴으니까, 이참에 쉬라는 거잖아
이파:
어이쿠, 나도 손자 대우를 받는 거였어?
이파:
봐, 몇 살이 더 많아도 이 형씨랑 가깝게 지내면, 주변 사람들한테 제일 어린 사람처럼 여겨진다니까
올로룬:
그래서 그런 대우가 싫어?
이파:
이론상으로야 당연히 좋지
이파:
그럼 내 소개를 다시 해야겠네. 내 이름은 이파, 다섯 살이지
여행자:
만나서 반가워, 꼬마 이파야
페이몬:
으어… 족보가 점점 이상해지고 있어…
페이몬:
그래서 카쿠쿠는?
페이몬:
여기 있었으면 훨씬 시끌벅적했을 텐데…
이파:
휴, 그게 지금 내 고민이야
올로룬:
이파, 걱정 마
올로룬:
카쿠쿠가 없어도 넌 홀로 설 수 있는 어른이야
이파:
내가 그걸 걱정하는 거겠냐!
이파:
아니, 됐어. 지금 급한 건 카쿠쿠니까…
이파:
아무튼, 카쿠쿠에게 큰 문제가 생겼어
페이몬:
그럴 리가… 그 말도 몇 마디 못 하는 작은 녀석이 무슨 문제를 일으킨다고?
키니치:
설마 또 그 「비행 물체」에 관한 법 때문인가?
이파:
형씨, 너도야?
키니치:
나 말고, 아쥬
이파:
아, 그 빽빽거리는 쪼끄만 녀석
이파:
어쩐지 한참 얘기하는데 한 번을 안 나오더라니, 못 나오는 거였구만
키니치:
오늘 쓸 헛소리 분량을 소진해서인 것도 있어. 그 덕에 내일까지 강제 음소거 모드지
이파:
잘했어! 나도 너 같은 결단력이 있었으면 카쿠쿠를 멋대로 날아다니지 못하게 했을 텐데…
여행자:
이젠 정말 명실상부 「비행 물체」가 됐네요
페이몬:
맙소사, 형씨… 아니, 그러니까 카쿠쿠가 날아다니는 것 때문에 잡혀간 거야?
올로룬:
그런 거면 적어도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알았겠지
올로룬:
카쿠쿠는 경비원에게 쫓겨 옆에 있는 저 건물로 날아가 버렸어
올로룬:
안에서 추격전을 벌이는 중일지도 몰라… 유명한 범죄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말이야
페이몬:
어, 어느 건물?
페이몬:
이 건물?!
올로룬:
맞아, 카쿠쿠도 참 대단하지, 제일 높은 이 건물을 고르고
올로룬:
난 높이 날 수 있지만, 모든 창문을 확인하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해
올로룬:
그리고 이파는… 용 없이 높이 날 방법이 없고. 미안
이파:
그게 내 잘못도 아니잖아, 뭘 대신 사과하고 그래
페이몬:
아니아니아니, 이게 높이 나는 거랑은 상관없잖아!
페이몬:
지금 카쿠쿠의 상황은 「사냥감이 허둥대다 함정에 뛰어든 꼴」이잖아, 정말 걱정이네
페이몬:
큰일이야, 나 벌써 온갖 문서를 헤집으면서 총알비 속을 질주하는 카쿠쿠가 상상돼…
올로룬:
응! 카쿠쿠는 할 수 있어. 항상 훌륭한 용이었으니까, 난 믿어
여행자:
(그러니까… 지금 이 엄청 높은 건물 안에 훌륭한 용 두 마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지…)
이파:
뭐? 형씨, 진심이야?
올로룬:
당연히 진심이지. 난 이런 일로 모두를 속이지 않아
페이몬:
그래그래, 다들 훌륭한 용이니… 아니, 내 말은, 다들 훌륭한 사람이니까…
페이몬:
그래도 일단 안에 들어가서 카쿠쿠의 상황을 확인하자
여행자:
마침 우리도 멜모니아궁에 볼일이 있어
키니치:
그러니까 우리한테 맡겨
이파:
정말? 그럼 나야 고맙지!
올로룬:
카쿠쿠가 말을 안 들으면, 털을 두 개 정도 뽑아도 돼
이파:
그걸 왜 네가 결정해?
올로룬:
그럼 네가 결정해, 형씨
이파:
좋아. 카쿠쿠가 말을 안 들으면, 털을 두 개 정도 뽑아도 돼
올로룬:
응. 불만이 있다면 우리한테 오라고 해
이파:
하, 그럴 일은 없어
올로룬:
처음 카쿠쿠를 야외에서 발견하고 너에게 맡겼을 땐, 이렇게 제멋대로로 키울 줄은 몰랐어
이파:
나도 그땐 이런 일로 너한테 잔소리를 듣게 될 줄은 몰랐어
올로룬:
난 그럴 줄 알았는데
이파:
엉?
올로룬:
그야 넌 다섯 살이니까
세드나:
느비예트 님의 집무실에서 불길한 소리가 들리는데… 한번 들어가 볼까…
코넬리아:
여전하네, 월초 며칠은 늘 이렇게 시끌벅적하지
에우노미아:
무슨 소리지? 안에서 싸우는 거 아니야?
카쿠쿠:
그건 아니지 형씨!
느비예트:
음…
라이오슬리:
녀석이 나타에서 왔대?
느비예트:
아뇨
아냐!
느비예트:
말은 알아듣겠지만, 이해는 어렵군요…
페이몬:
세상에…
여행자:
진심이냐고…
카쿠쿠:
형씨!
라이오슬리:
하하… 이 말을 아까부터 계속 반복하더라고
느비예트:
음? 아는 사이십니까?
페이몬:
잘 아는 사람… 어, 잘 아는 용이지
라이오슬리:
잘됐네, 이렇게 쉽게 주인을 찾다니 말이야
라이오슬리:
우리 느비예트 씨가 분실물 습득 공고를 하나 덜 쓸 수 있겠어
카쿠쿠:
뭐?!
라이오슬리:
여행자은(는) 느비예트 씨한테 볼일이 있는 건가?
라이오슬리:
마침 내 쪽 볼일은 거의 끝났는데, 자리 좀 비켜줄까?
느비예트:
일단 들어보시죠. 당신의 일에 방해가 되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느비예트:
제 기억이 맞다면, 당신은 저번 밀수 사건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하셨던 키니치 씨군요
느비예트:
설마 그 사건에 문제가 생긴 건가요?
키니치:
역시 최고 심판관이시군요, 예리하시네요
페이몬:
엥, 키니치 너 느비예트를 알고 있었어? 심판은 다른 심판관이 진행했던 거 아니야?
키니치:
신문에 사진이 있었어
키니치:
근데 이쪽은…
느비예트:
이쪽은 라이오슬리 씹니다. 메로피드 요새… 쉽게 말하면 폰타인 감옥의 관리자시죠
느비예트:
그러니 사건과 관련된 일은 거리낌 없이 말하셔도 괜찮습니다
라이오슬리:
만나서 반가워
카쿠쿠:
반가워!
라이오슬리:
오, 말을 잘 따라 하네
라이오슬리:
근데 공무 얘기를 카쿠쿠한테 노출해도 괜찮나?
카쿠쿠:
세상에!
느비예트:
저 말은…
느비예트:
흠, 알 것 같군요. 입을 꼭 닫고 있겠다는 것 같습니다
느비예트:
다만 기밀 유지 동의서에 서명은 해 주셔야 합니다, 카쿠쿠 씨
카쿠쿠:
문제없어, 형씨!
여행자:
(좀 이상해 보이지만, 확실히 아주 훌륭한 두… 명의 용이네)
느비예트: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느비예트:
키니치 씨, 사건과 관련해 더 하실 말씀이 남아 있습니까?
키니치:
상황은 이래요…
느비예트와 라이오슬리에게 르핀 폴린이 「총」을 주운 상황을 설명했다
페이몬:
올로룬, 이파! 카쿠쿠를 찾았어!
이파:
상황은 어때? 많이 안 좋아?
여행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이파:
아 맙소사…
이파:
카쿠쿠가 같이 없는 걸 보고 마음의 준비는 해뒀어
올로룬:
긴장하지 마, 이파. 카쿠쿠도 높은 건물에서 사는 걸 더 좋아할지도 몰라
올로룬:
아이에게 성장과 선택의 권리를 줘야지
이파:
뭐? 형씨, 진심이야?
페이몬:
그렇게 심각한 거 아니야!
페이몬:
카쿠쿠는 괜찮아, 아주 팔팔하다구
키니치:
잡혀서 감옥에 간 것도 아니야
여행자:
높은 분들과 아주 허물없이 얘기도 하고요
올로룬:
봐
이파:
아니, 어째 더 걱정되는데…
페이몬:
나쁜 소식은… 아니지, 나쁜 소식도 아니잖아!
페이몬:
카쿠쿠가 실수로 기밀에 접근해서, 비밀 유지 계약서가 나올 때까지 멜모니아궁에 머물러야 해
페이몬:
그래도 걱정 마! 카쿠쿠를 봐주기로 한 사람은 엄청 친절하니까, 아무 일 없을 거야
여행자: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줘요
이파:
후… 확실히 나쁜 소식은 아니네! 너희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안심이야
키니치:
내가 아는 여기 프로세스대로면, 카쿠쿠가 나올 때쯤 비행물 금지 기간이 끝날 거야
올로룬:
아쉽네, 그럼 우리 먼저 놀러 가는 수밖에 없겠어
페이몬:
네 얼굴의 어딜 봐서 아쉽다는 거야!
이파:
아무튼, 우린 드보르 호텔 위층 객실에 머무르고 있으니까, 필요하면 거기로 찾아와
여행자:
오케이, 형씨
페이몬:
좋아, 문제 해결! 그럼 나중에 또 연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