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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라기·제3막

달바라기 계획


달바라기 계획
지난 모험에서 중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달바라기 계획과 닌키의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아, 마지막 목적지를 조사하러 떠나기로 했다…
여행자:
준비됐어
콜롬비나:
그럼 출발할게. 아까처럼 나를 잘 따라와
여행자:
잠깐만
콜롬비나:
응, 여기서 기다릴게
콜롬비나:
아마 여기로 기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을 거야
페이몬:
기지가 아직도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다니, 신기하다
여행자:
용족의 기술은 정말 굉장하네
콜롬비나:
우리 여길 방해하지 말자
페이몬:
어, 진짜? 난 네가 있으니까 여기를 샅샅이 뒤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숯댕이:
달에 왔을 때처럼 될까 봐 무섭지도 않아? 그때 하마터면 우주선에 못 탈 뻔했잖아
페이몬:
아… 하마터면 깜빡할 뻔했네. 우씨! 왜 기지에 자폭 시스템 같은 게 있는 거야…
페이몬:
아무래도 저번처럼 몰래 들어가는 수밖에 없겠어
콜롬비나:
응, 나도 안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 내 「집」에 잠입하는 건 꽤 신선한 느낌이네
콜롬비나:
게다가 여기 있으니까, 그 묘한 익숙함이 더 짙어졌어…
페이몬:
어? 중력이 정상으로 돌아왔어…
페이몬:
콜롬비나! 돌아왔구나! 방금 네가 그 문제를 해결한 거야? 정말 제때 와줬어…
페이몬:
우리가 많이 걱정했다구, 어디 다녀온 거야?
여행자:
괜찮아?
콜롬비나:
미안. 기지 깊은 곳이 달의 심장부와 이어져 있을 줄은 몰랐어. 그곳엔 아주 짙은 고대 달의 힘이 응축되어 있거든
콜롬비나:
아까 달의 힘을 기지에 침투시킬 때 실수로 접촉해 버리는 바람에, 그 힘에 휘말려서 달 심장부까지 끌려갔다 왔어
페이몬:
역시 달 심장부로 간 거였구나… 난 또 귀신이 잡아간 줄 알았어!
페이몬: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야. 우리가 방금 달바라기 계획에 관한 새로운 단서를 찾았는데…
콜롬비나:
페이몬, 나는 이미 달 심장부에서 진실을 알았어…
콜롬비나:
닌키, 이제 네가 누군지도 알아
숯댕이:
내 사명은 그곳에 있나 보네? 부디 날 데려다줘
콜롬비나:
음…
페이몬:
왜 그래, 콜롬비나? 닌키의 부탁을 들어주기 싫은 것처럼…
콜롬비나:
닌키는… 달 심장부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숯댕이:
하지만 난 사명을 완수해야만 해
콜롬비나:
네 사명은 그곳에 없어
숯댕이:
없다고?
콜롬비나:
응, 네 사명은 달 심장부에 없어. 최초의 장소에 있지
페이몬:
설마… 「이브니벨용의 눈」?
콜롬비나:
맞아. 네 사명은 「이브니벨용의 눈」에서 달바라기 계획을 가동하는 거야
콜롬비나:
가동에는 고대 달의 힘으로 만들어진 데이터 열쇠가 필요해. 내가 다시 달 심장부로 가서 가져올 수는 있지만, 시간이 조금 걸려
숯댕이:
나보고… 「이브니벨용의 눈」으로 돌아가서 기다리라는 거지?
콜롬비나:
응. 그렇게 할래?
숯댕이:
아니, 내가 직접 열쇠를 가지러 갈 수 없다면… 여기서 널 기다릴게
숯댕이: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나도 떠나지 않을 거야
숯댕이:
난 여기서… 내 친구를 기다리고 싶어
콜롬비나:
알았어. 고마워, 닌키. 금방 다녀올게
여행자:
콜롬비나, 나도 같이 가
콜롬비나:
그래
페이몬:
그럼 숯댕이는 어떡해? 여기 혼자 둬도 되겠어?
콜롬비나:
걱정 마, 마게스를 불렀어. 지금 오는 중이야
콜롬비나:
여기 가만히만 있으면, 이 기지에 별다른 위험은 없어
페이몬:
그치만… 그래도 좀 걱정돼. 차라리 내가 남아서 같이 있을게
콜롬비나:
음? 페이몬은 달 심장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지 않아?
페이몬:
숯댕이 혼자 여기 있으면 너무 외로울 것 같아
페이몬:
숯댕이는 자기가 루살림의 딸이라는 걸… 방금 알게 됐잖아
페이몬: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텐데, 멍하니 생각에 빠져서 위험한 곳에라도 가버리면 어떡해
페이몬: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마게스가 올 때까지 같이 있어줄게
페이몬:
돌아오면 안에서 뭘 봤는지 자세히 들려줘
숯댕이:
고마워, 페이몬. 나도 널 조금 더 존중하도록 할게
페이몬:
그럼 나도 간식을 더 나눠줄게. 이제 너 3, 나 7이야
여행자:
이번엔 페이몬이 제법 언니 같네
페이몬:
헤헤, 당연하지! 난 숯댕이가 커가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 왔다구!
페이몬:
자, 얼른 갔다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빨리 다녀와야 돼?
콜롬비나:
응. Nhà Lữ Hành, 가자
페이몬:
좋아! 여기 또 단말기가 하나 있어!
페이몬:
네가 나설 차례야, 숯댕아!
숯댕이:
단말기 활성화 완료. 기지 데이터 획득 요청 중
숯댕이:
기지 데이터 획득 완료
숯댕이:
「달바라기 계획」 검색… 내용 없음
숯댕이:
「루살림」 검색… 있다!
숯댕이:
기지 내부에서 루살림의 연구실을 찾았어
페이몬:
오? 역시 수확이 있네! 빨리 거기로 가보자!
숯댕이:
기지 청사진과 경로를 읽어오는 중. 음… 앞으로 가면 도착할 수 있어
여행자:
또 다른 정보는 없어?
숯댕이:
기타 정보 검색 시작… 음? 「별바다에서 돌아온 칠흑의 왕」?
페이몬:
그게 뭐야?
숯댕이:
정보에 따르면 이 기지는… 「칠흑 왕」의 의지에서 비롯됐어
숯댕이:
이곳의 건설 시기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시설들보다 훨씬 늦어. 밑바닥은 달 심장부로 이어지는데, 거기엔 균열이 하나 파여 있지
숯댕이:
이 기지는 달 심장부의 균열에서 끝없이 뿜어져 나오는 고대 달의 힘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어
숯댕이:
그리고 그 목적은… 달을 우주 무기로 만드는 거야!
페이몬:
우, 우주 무기? 설마 그 「칠흑 왕」이라는 건…
여행자:
아마 돌아온 용왕 니벨룽겐일 거야
페이몬:
용왕이 돌아왔다는 거야?! 세상에, 우린 대체 어떤 곳에 들어온 거지?
페이몬:
천리 다음엔 용왕이 오고, 용왕 다음엔 우리가 왔네!
여행자:
별과 심연을 향해
페이몬:
그럼… 이 앞은 정신 바짝 차리고 가야겠어
페이몬:
콜롬비나,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꼭 우릴 지켜줘야 해… 어? 콜롬비나? 콜롬비나가 어디 갔지?
페이몬:
콜롬비나가 사라졌어!
여행자:
…어느 틈에…?
페이몬:
난 전혀 몰랐어… 숯댕아, 넌 콜롬비나 봤어?
숯댕이:
아니, 난 계속 단말기 정보를 읽고 있었어…
페이몬:
크, 큰일이야… 우릴 지켜줄 사람이 사라졌어! 여기 귀신이라도 있나?!
여행자:
(콜롬비나가 절대 말없이 떠날 리 없어.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여행자:
(숯댕이와 관련된 일일까? 아니, 숯댕이는 계속 단말기의 정보를 읽고 있었어)
여행자:
(설마…?)
콜롬비나:
게다가 여기 있으니까, 그 묘한 익숙함이 더 짙어졌어…
여행자:
(콜롬비나가 사라진 건, 그 익숙한 느낌과 관련이 있을 거야. 이 기지 안엔 대체 뭐가 있는 거지?)
페이몬:
우리 이제 어쩌지?!
숯댕이:
응, 거기에 이 기지의 비밀이 숨어 있을 거야. 어쩌면 콜롬비나가 사라진 이유도 찾을 수 있을지 몰라
숯댕이:
다만 우리 경로대로면 경보 시설을 지나야 하는데, 기지 전체 경보를 울리게 해선 안 돼
페이몬:
경보 장치를 끌 방법이 없을까? 어디 보자…
여행자:
관찰
페이몬:
저쪽은 루살림의 연구실로 가는 길이야. 하지만 먼저 경보 시설을 끌 방법부터 찾아야 해
페이몬:
아무래도 먼저 왼쪽 방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아. 거기가 경보 조작실이야
페이몬:
어떻게든 몰래 들어가 보자
페이몬:
어? 이거 아직 쓸 수 있나 봐
페이몬:
안에 정보가 들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한번 열어보자!
페이몬:
이게 그 별하늘 생물이 용족에게 전한 메시지인가…
숯댕이:
이렇게 된 거구나…
페이몬:
즉 달바라기 계획이라는 건, 이런 메시지를 다시 우주로 보내는 거네?
페이몬:
그런 건, 저 「이브니벨용의 눈」으로도 할 수 있잖아?
페이몬:
혹시 내가 놓친 게 있나? 다시 한번 확인해 볼게!
페이몬:
앗! 역시 마지막에 주석이 달려 있었어!
페이몬:
「나의 『딸』, 닌키에게」
페이몬:
닌키?! 잠깐만… 숯댕이, 너 루살림의 딸이었어?!
페이몬:
그럼 너는 어쩌다 이렇게 변한 거야?!
숯댕이:
어떻게 된 거지… 나도 몰라… 나한텐 이런 기억이 없어
여행자:
달 심장부에 가봐야겠어
페이몬:
그, 그럼 콜롬비나는? 아직 사라진 이유도 못 찾았는데…
여행자:
콜롬비나가 사라진 것도 달 심장부와 관련이 있을 거야
페이몬:
하긴, 콜롬비나가 말한 익숙한 느낌은 분명 달 심장부일 거야… 어서 가자!
콜롬비나:
준비됐어?
페이몬:
이걸로 경보 시설을 끌 수 있는 건가?
숯댕이:
맞아, 이게 경보 제어기야
숯댕이:
하지만 아주 짧은 시간 내에 이곳과 우측 방의 경보 제어기를 같이 꺼야 해
페이몬:
그러니까, 이 제어기를 끄고 최대한 빨리 다른 제어실로 가야 한다는 거지?
여행자:
알았어
페이몬:
큰일이다! 들켰어!
숯댕이:
이쪽이야!

달바라기 계획
지난 모험에서 중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달바라기 계획과 닌키의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아, 마지막 목적지를 조사하러 떠나기로 했다…
콜롬비나:
여정이 종점에 다다랐어. 그 애가 바로 달바라기 계획을 여는 열쇠야
여행자:
그 애가 누군데?
콜롬비나:
달바라기 계획의 마지막 계승자가 여기에 남긴 흔적이지
콜롬비나:
그 애가 다 설명해 줄 거야
닌키기아의 메시지:
얘들아! 안녕
여행자:
안녕
닌키기아의 메시지:
난 닌키기아야. 닌키라고 불러도 돼, 내 애칭이거든
닌키기아의 메시지:
네 이름은 뭐야? 이브니벨용? 우기엔? 마게스? 아니면 루살림?
여행자:
난 Nhà Lữ Hành(이)야
닌키기아의 메시지:
헤헤, 대답하지 않아도 돼. 아쉽게도 난 이미 존재하지 않거든. 이건 그냥 메시지일 뿐이야
닌키기아의 메시지:
아니, 사실 하나도 아쉽지 않아. 네가 이곳에 왔다는 건 계획이 성공해서, 네가 우리의 사명을 이어받았다는 뜻이니까
닌키기아의 메시지:
궁금한 게 많지? 예를 들면——「나는 대체 누구인가?」 같은 거
닌키기아의 메시지:
내가 알려줄게. 넌 달의 의지로 탄생한 새로운 생명이자, 달바라기 계획의 중요한 일환이야
닌키기아의 메시지:
「그 계획이 대체 뭔데?」 이렇게 생각했을 거 알아. 조급해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줘
닌키기아의 메시지:
우선, 달의 세 여신께 감사드려야 해. 그분들은 우리가 감히 달의 근원에서 생명 창조의 힘을 빌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어
닌키기아의 메시지:
그 다음으로, 내 스승이신 루살림 님께 감사해야 해. 스승님은 모두의 연구를 이어받아, 모두의 고대 달의 힘 정보를 수집하셨거든
닌키기아의 메시지:
그 덕분에 내가 이 달 심장부의 바다에 정보를 모아둘 수 있었고, 근원에 있는 생명 창조의 힘이 발동되는 순간, 「펑」 하고——
닌키기아의 메시지:
귀여운 검은 월령, 즉 네가 탄생한 거지
닌키기아의 메시지:
넌 정보의 바다 속 어느 선배의 이름을 물려받았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너에게 사명이 있다는 것만큼은 떠올렸을 거야
여행자:
이게 바로 숯댕이의 탄생의 비밀이구나…
닌키기아의 메시지:
이어서, 마게스 선배님께도 감사해야 해. 선배님은 그 별하늘 방문객의 본질이 일종의 정보 생명체라는 사실을 밝혀내셨고, 그분의 연구는 네 탄생의 초석이 됐어
닌키기아의 메시지:
그리고 우기엔 선배님도. 그분은 목숨을 바쳐, 그 방문객이 대표하는 문명이 별하늘에 보낸 마지막 메시지를 전해 주셨지
닌키기아의 메시지:
또 최초의 달바라기, 이브니벨용 님도 있어. 그분은 우리를 이끌고 달에 올라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셨고, 끝없이 찬란한 별하늘을 바라보게 하셨지
닌키기아의 메시지:
마지막으로 계승자, 너에게도 감사할게. 넌 곧 자기 자신을 바쳐, 달바라기 탑에서 계획의 마지막 단계를 실행할 테니까
닌키기아의 메시지:
네 사명은, 과거 우리가 수신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우주로 보내는 거야
닌키기아의 메시지:
「한 줄기 미약한 빛은 어둠에 금방 삼켜지지만, 사라지기 전에 또 다른 빛이 빛난다면…」
닌키기아의 메시지:
「언젠가 그중 한 줄기 빛이, 밤의 장막을 꿰뚫는 여명이 될 거야」
닌키기아의 메시지:
이제 다 이해했지? 마침 내 시간도 거의 다 되어가네… 괜찮아, 나도 곧 모두와 합류할 테니까
닌키기아의 메시지:
그러고 보니, 어쩌면 네가 이어받은 게 내 이름일지도 모르겠구나? 하하
닌키기아의 메시지:
이제 작별할 시간이야. 가서 너의 사명을 완수해. 마지막으로… 너와 모든 달바라기에게별하늘 경의를 표할게
콜롬비나:
이렇게 된 거야
콜롬비나:
별하늘을 탐구했던 모든 학자의 정보는 이 바다에 스며들었어. 그리고 달의 의지를 빌려, 미래의 어느 날 숯댕이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지
콜롬비나:
그들은 머릿속의 사명이 선명해질 때까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본능적으로 서로를 삼켜
콜롬비나:
그다음엔 우리가 지나온 길을 다시 한번 걷고, 이곳에 와서 모든 걸 깨달은 뒤…
콜롬비나:
자신을 열쇠 삼아 이브니벨용의 눈에 있는 달바라기 모듈을 열고, 다시 한번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는 거야
여행자:
마지막엔 생명의 순환으로 돌아가고…?
콜롬비나:
응. 이 순환은 이미 여러 번 반복됐을 거야
콜롬비나:
하지만 미지의 별하늘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게 반드시 안전하진 않아
콜롬비나:
용족 학자도 분명 이 점을 깨닫고, 달 장막 계획을 연구하기 시작한 거겠지
콜롬비나:
그리고 닌키의 시대는 두 지고한 자의 싸움 때문에 세계가 멸망하기 직전이었지만…
콜롬비나:
지금의 티바트는 안정을 되찾았어. 적어도 지금 당장은 말이야
여행자:
(만약 이번에 보낸 신호 때문에 별하늘 속 어둠이 이곳을 눈치챈다면…)
콜롬비나:
난 약속대로 열쇠와 정보를 닌키에게 넘겨줄 거야
콜롬비나:
너는 닌키의 사명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면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해?
여행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콜롬비나:
응, 이해해. 우리 그 최초의 달바라기 탑으로 돌아가자
여행자:
페이몬이랑 닌키는?
콜롬비나:
걱정 마, 마게스가 데려와 줄 거야
콜롬비나:
거기까진 꽤 머니까, 가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자
콜롬비나:
가자. 여길 떠날 때가 됐어
콜롬비나:
내려왔어
여행자:
여기가 달 심장부야?
콜롬비나:
아니, 아직 더 가야 해. 이번엔 너랑 같이 가니까, 일반적인 방법으로 들어가야 하거든
콜롬비나:
여긴… 그 칠흑 용왕의 걸작이야
콜롬비나:
그는 달을 무시무시한 무기로 개조했어. 여기가 바로 무기의 발사구지
콜롬비나:
달 심장부에 있는 달의 근원의 힘은, 티바트를 향해 쏘는 포탄이고
콜롬비나:
하지만 그 원초의 주인은 결국 천리에게 패배했으니, 이제 이곳은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을 거야
콜롬비나:
앞으로 가자
콜롬비나:
이 문 아래가 우리의 목적지야
여행자:
문을 열려면 열쇠가 필요한가 봐
콜롬비나:
열쇠는 너한테 있어
콜롬비나:
여기는 루살림의 마지막 연구 장소야. 그 전 장소는 달 장막 실험실, 즉 지금의 달 바다였지
여행자:
열쇠는… 달 바다의 고대 달의 근원?
콜롬비나:
맞아
콜롬비나:
음? 침입자를 감지했나?
콜롬비나:
하지만 우릴 막지는 못할 거야
콜롬비나:
마게스는 이미 페이몬과 닌키를 데리고 돌아갔어. 준비됐으면 우리도 출발하자
콜롬비나:
그럼 가자
콜롬비나:
다녀왔어
페이몬:
Nhà Lữ Hành, 콜롬비나! 달 심장부에서의 모험은 순조로웠나 보네!
여행자:
많은 걸 알게 됐어
페이몬:
오? 숯댕이의 과거랑 달바라기 계획의 내용까지 전부 알아낸 거야?
콜롬비나:
응. 그리고 달바라기 모듈을 여는 열쇠도 여기에 있어
콜롬비나:
닌키, 이제 이걸 너에게 줄게
콜롬비나:
이 정보를 읽으면, 네 사명이 뭔지 알게 될 거야
숯댕이:
고마워! 계속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어
콜롬비나:
……
페이몬:
콜롬비나? Nhà Lữ Hành? 너희 왜 그렇게 표정이 심각해?
여행자:
그 사명에 미지의 위험이 존재하거든
숯댕이:
무슨 위험?
콜롬비나:
이 안에 담긴 정보를 읽어보면 알 거야
숯댕이:
……
페이몬:
나 좀 이해가 안 가. 그래서 숯댕이의 사명이 대체 뭔데?
숯댕이가 정보를 읽는 사이, 당신과 콜롬비나는 페이몬에게 모든 걸 설명해 줬다
페이몬:
별하늘에 메시지를 보낸다고? 그게 바로 달바라기 계획의 내용이었구나…
페이몬:
위험이라는 건… 티바트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거지? 세상에… 진짜 난감하네
페이몬:
숯댕아… 너 괜찮아?
숯댕이:
……
페이몬:
앗, 너무 슬퍼하지 마. 우리 다시 잘 상의해 보자, 응?
페이몬:
간식 줄게! 우리 반씩 나누자!
숯댕이:
아니, 슬프지 않아
페이몬:
눈물까지 흘리고 있으면서!
숯댕이:
슬픈 게 아니야, 눈물도 안 흘렸어. 이건… 그냥…
숯댕이:
선배들에게 바치는 술이야
숯댕이:
콜롬비나, Nhà Lữ Hành, 페이몬. 고마워
숯댕이:
너희는 내 친구고, 난 친구를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기꺼이… 이 사명을 포기할게
페이몬:
숯댕아…
숯댕이:
괜찮아, 페이몬. 난 달바라기 계획의 첫 번째 실행자는 아니야
숯댕이:
과거 내 선배들이 이미 별하늘을 향해 우리의 목소리를 보냈어
숯댕이:
그 용기 어린 목소리는 분명 머나먼 별하늘 깊은 곳까지 전해졌을 거야
숯댕이:
그 목소리가 남아 있는 한 별하늘은 적막이 아닐 테니, 그걸로 충분해
콜롬비나:
Nhà Lữ Hành… 생각은 다 끝났어?
콜롬비나:
응, 나도 동의해
숯댕이:
저, 정말?
페이몬:
진짜 그런 위험을 감수해도 되는 거야?
콜롬비나:
지금까지 달바라기 계획은 이미 수차례 실행돼 왔어
콜롬비나:
티바트를 숨기는 거짓된 하늘도 이미 여러 번 열린 적이 있지
콜롬비나:
또 서리달은 수천 년 동안 거짓된 하늘 바깥에 존재했지만, 지금의 달에 심연에 오염된 흔적은 보이지 않아
페이몬:
어, 그럼 생각만큼 위험하진 않을 수도 있다는 거네?
콜롬비나:
여러 가능성이 있지. 심연이 매 순간 여길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닐 수도 있고, 하늘의 지배자가 다른 수를 썼을 수도 있어…
콜롬비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가 달의 신의 힘으로 닌키가 보내는 메시지를 엄호해 줄게
페이몬: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콜롬비나:
달의 힘과 고대 달의 힘은 본질적으로 같은 광계의 힘이야. 그러니까 난 닌키가 보내는 메시지에 내 힘을 불어넣을 수 있어
콜롬비나:
닌키의 메시지가 거짓된 하늘을 통과하고 나면, 내가 그 힘으로 주변 상황을 관찰할게
콜롬비나:
위험해지면, 내가 메시지를 지워버리면 돼. 그럼 우린 들키지 않을 거야
페이몬:
오? 그거 좋은 방법이네! 하지만… 그 힘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겠어?
콜롬비나:
아니, 내 힘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일정 거리밖에 유지하지 못하겠지
콜롬비나: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닿을 수 있는 데까지 메시지를 보내볼게. 그러면 출처를 쉽게 추적당하진 않을 거야
여행자:
해볼 만한 방법이네
숯댕이:
그러면… 네가 다치지 않을까?
콜롬비나:
안심해. 달 전체가 우리를 지탱해 주고 있잖아
페이몬:
숯댕아, 마음의 준비는 끝난 거지? 한 번 결정하면 돌이킬 수 없어!
숯댕이:
…하나만 더 물어봐도 돼?
콜롬비나:
응?
숯댕이:
다들 왜 날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 거야?
콜롬비나:
우린 친구잖아
숯댕이:
그게 다야?
콜롬비나:
그 이유면 충분해
여행자:
달바라기…
페이몬:
나, 나도!
숯댕이:
응. 그럼… 나 준비됐어
숯댕이:
나는 바로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난 거야
콜롬비나:
응. 별하늘을 향해 목소리를 내봐. 티바트의 달빛이 널 멀리 배웅해 줄 거야
숯댕이:
어… 음… 다들 안녕!
숯댕이:
신비롭고 광활한 별하늘에… 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숯댕이:
이 메시지가 누군가에게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차가운 우주의 적막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는 있겠지
숯댕이:
만약 누군가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달처럼 우리를 끌어당기는 특별한 인력이 있다는 뜻일 거야
숯댕이:
부디 너희 문명이 알아줬으면 해… 이 별하늘 아래, 너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숯댕이:
우리의 시대는 곧 막을 내리겠지만… 우리의 용기, 신념, 지혜는 이 작은 메시지와 함께 별바다 사이에서 울려 퍼질 거야
숯댕이:
보잘것없을지라도, 이건 우리의 빛이야… 이게 너희에게 힘이 되기를 바랄게. 이 별하늘 아래, 미지와 어둠에 맞서는 건 결코 너희만이 아니야
숯댕이:
계속해서 별하늘을 향해 너희의 목소리를 내봐. 그게 너희의 빛이 되도록
숯댕이:
한 줄기 미약한 빛은 어둠에 금방 삼켜지지만, 사라지기 전에 또 다른 빛이 빛난다면…
숯댕이:
언젠가 그중 한 줄기 빛이, 밤의 장막을 꿰뚫는 여명이 될 거야
숯댕이: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주 한구석에 있는… 달바라기야별하늘…
숯댕이:
우리의 이름은…
숯댕이:
이브니벨용…
숯댕이:
우기엔…
숯댕이:
마게스게티…
숯댕이:
루살림…
숯댕이:
닌키기아야…
숯댕이:
내 목소리를 듣는 모든 너에게… 경의를 표할게…
숯댕이:
친구들… 고마워… 우리 별하늘 아래에서… 다시 만나자…
페이몬:
숯댕이가 사명을 완수했어…
페이몬:
숯댕이의 모자가…
여행자:
콜롬비나, 괜찮아?
콜롬비나:
난 괜찮아. 다만 이제부턴 집중해야 해. 내 힘이 한계에 달할 때까지
페이몬:
그럼 우리 어서 조용한 곳으로 가자
페이몬:
잘 가, 숯댕아. 영원히 널 기억할게
단말기:
(…지지직거리는 잡음…)
단말기:
(…달바라기 모듈이 활성화되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데이터가 우연히 열렸다…)
단말기:
…여기는 …호…
단말기:
…메시지… 수신 완료… 너에게… 응답할게…
단말기:
…정확한 좌표를… 알아내지 못해… 답신이 닿기까지… 얼마나 걸릴진 알 수 없지만…
단말기: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응답하고 싶어…
단말기:
…우리는… 우주를 오랫동안 고독히 누벼 온 여행가야…. 너희의 목소리는 마치… 어두운 숲속에서 갑자기 타오른… 모닥불 같았어…
단말기:
…무모하지만… 용감한 시도였지… 우리는 거기에서… 격려와 온기를 느꼈어…
단말기:
…난 믿어… 이 순간… 별바다와 운명의 인력이… 너와 나를 이어 줬음을…
단말기:
…나중에… 너희의 별을… 찾아볼게….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어려워… 아직 약간의 문제가… 남아 있거든…
단말기:
(…지지직거리는 잡음…)
단말기:
…오빠! 다 됐어?
단말기:
…루미네, 금방 갈게…
단말기:
(…지지직거리는 잡음…)
단말기:
…그럼 너에게… 경의를 표할게…
단말기:
…네 말대로, 별바다는 끝없이 넓고,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야…
단말기:
…언젠가 별하늘 아래 다시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