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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와 꿈놀이 축제·둘째 날

허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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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처럼
「미카와 축제」 행사장 부근에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왠지 어두운 전조가 풍기는 것 같다…
에이:
영업이 끝난 후에 출발하자. 그 전에 할 일이 있으면 서둘러 해결하도록 해
페이몬:
이상하네… 미코도 없고 아야카랑 아야토도 안 보여…
페이몬:
우리가 너무 일찍 왔나? 어제 아야토가 다들 신사에서 쉴 거라고 했는데…
센가:
…그거 들었어? 어젯밤에 여기서… 누가 「도플갱어」를 만났대!
와카나:
「도플갱어」? 그럼… 또 다른 자신이나… 지인을 봤다는 거야?
타키토:
「도플갱어」를 본 사람은, 3일 내에 소리 없이 「도플갱어」로 바뀐대…
와카나:
그, 그건 그냥 괴담이잖아!
페이몬:
…「도플갱어」? 이나즈마에서 꽤 유명한 괴담인가 본데… 넌 들어봤어?
페이몬:
꽤 유명한 괴담인 것 같아. 친구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뭔가로 바뀐다나…
페이몬:
나타난 시점이 교묘하네… 旅行者, 혹시 어젯밤 일이랑 관련 있지 않을까?
페이몬:
게다가 「도플갱어」라면… 「분신의 꿈」이랑 비슷한 느낌이잖아…. 혹시 길법사의 요력이 실수로 새어 나간 건?
페이몬:
음… 지금은 별다른 단서가 없으니까, 일단 사유한테 가서 물어보자
페이몬:
사유 팀은 아직 안 왔나 봐…
여행자:
어쩌면 신사에서 자고 있을지도?
페이몬:
음… 사유라면 가능하지… 어? 저기 누가 오는데?
텐료 봉행 정보원:
……
페이몬:
이상하네… 장비를 테스트하러 온 건가? 근데 어제 본 스태프 중에 저런 사람은 없었던 것 같은데… 놀러온 것 같지도 않고…
텐료 봉행 정보원:
……
페이몬:
앗… 또 가버렸다! 旅行者, 혹시 저 녀석이…
여행자:
따라가서 확인해 보자
페이몬:
안녕! 토마, 설계 아이디어를 물어보고 싶어서 왔어. 지금 시간 괜찮아?
토마:
오, 심사위원! 이렇게 일찍부터 일하는 거야?
「쇼우세이」:
…「성게」? 「아이셔」?
외눈 동자승:
…아, 토마 형님한테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여우 요괴:
어젯밤 토마 형님이랑 쇼우세이가 늦게까지 일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해 냈어
갓파:
오늘도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시다니… 토마 형님은 역시 대단해요!
토마:
다들 너무 치켜세우지 마…. 그래도 심사위원 질문에 답하려면 우리 중에 가장 「대화」에 능한 사람이 나서야겠지
페이몬:
후후… 이건 「면접」이야!
「쇼우세이」:
…「면적」?
토마:
얼마든 질문해 줘, 심사위원님!
토마:
그 질문이라면, 난 동료들과 힘을 합쳐 난관을 헤쳐 나가는 점이 가장 재미있다고…
페이몬:
잠깐 잠깐 잠깐——너희들, 면접이 그렇게 쉬운 줄 알아? 이렇게 물어봐야지——
페이몬:
크흠… 토마 군, 자네 디자인의 「정수」는 어디에서 드러나지? 「핵심 전략」은 뭔가? 또 「폭발력」은?
여행자:
(내가 묻는 거랑 똑같은 질문이잖아…)
토마:
오? 이렇게 질문한다고? 꼭 이도의 사장님들 같네…. 그럼 이렇게 대답할게——
토마:
이 제품은 짧지만 강렬한 방식을 채택했어. 기존의 일반적인 방식을 기반으로 약간의 혁신을 더하고, 고질적인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했지
토마:
우린 우리의 강점과 이용자들의 니즈를 재분석하고, 세부적인 요소를 종합해 감지도를 향상시켜 놀이 경험을 개선 및 업그레이드했어
페이몬:
…훌륭해! 하나도 못 알아듣겠군!
여행자:
(——너도 못 알아듣는 거였냐?!)
갓파:
——역시 토마 형님이야!
토마:
하하… 솔직히 나도 되는 대로 말한 거야. 이도에 있을 때 매일 이런 걸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네
페이몬:
역시 이도의 유명인… 큰일이야, 전혀 못 알아들어서 반박할 수가 없어! 旅行者, 다른 질문 없어?
이런저런 질문을 했지만, 토마의 답변은 전혀 빈틈이 없었다…
토마:
…이게 내 답변이야. 심사위원님, 만족했어?
페이몬:
으으… 이런 질문까지 소화할 줄이야…
여행자:
역시 토마 씨네요
토마:
하하, 과찬이야. 면접이 모든 걸 대변할 수는 없어. 놀이가 얼마나 훌륭한지는 직접 체험해야 알 수 있지
토마:
이제 슬슬 오늘의 스테이지를 제작해야 하니까, 제작이 끝나면 한번 체험해 볼래?
여행자:
기꺼이요
토마:
그럼 우리도 얼른 작업을 시작해 볼까?
외눈 동자승:
토, 토마 형님, 대단해요!
페이몬:
음… 토마의 답변은 정말 「토마」스럽다랄까… 아무 문제도 안 느껴져
페이몬:
그리고 어제 쇼우세이와 밤늦게까지 작업했다고 했으니까 우리가 「악몽 마물」을 만난 시간과도 안 맞아
페이몬:
외눈 동자승 애들은 계속 함께 있었으니, 누구한테 문제가 생겼다면 분명 눈치챘겠지?
페이몬:
…으으, 실마리가 하나도 없잖아! 어휴… 이제 남은 건 코코미네 뿐인가? 일단 가보자…
사유:
흐암… 너무 졸려… 어젯밤에 제대로 못 잤어…. 너희 둘은 왜 이렇게 쌩쌩해? 나보다 늦게 잤으면서…
「길법사」:
낭하하, 약하다!
요이미야:
길법사! 친구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돼. 어제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사유가 냈으니까, 오늘 기운이 없는 것도 당연하잖아?
요이미야:
사유, 좀 더 쉬는 게 어때? 나머지 스테이지는 내가 생각해 볼게
요이미야:
모처럼 축제에 참여했는데, 제대로 즐기지 못하면 그거야말로 주객전도잖아
사유:
으… 아냐… 조금 더 버틸 수 있어…
페이몬:
요이미야랑 사유는 전과 똑같아 보이네! 길법사도 마찬가지고.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여행자:
예전 일을 물어보는 건 어떨까…
페이몬:
그래, 「도플갱어」가 외형만 흉내 낸 거라면 예전 일은 모를 거야! 한번 물어보자!
「길법사」:
낭! 하얀 털, 노란 털이다!
요이미야:
어라, 너희도 일찍 왔네?
페이몬:
그… 그렇지! 우리는 심사위원이니까…
요이미야:
이상하네… 심사위원이 직접 놀이를 만드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찍 온 거야?
사유:
이런 상황이라면… 보통 급한 일이나 비상사태가 생긴 건데…
페이몬:
아, 그, 그게… 실은… 旅行者이(가) 너희를 너무 보고 싶다지 뭐야!
여행자:
(페이몬, 너——!)
요이미야:
어? 갑자기 왜…
페이몬:
아, 그게… 어제 너희 놀이를 즐기다가, 문득 이런저런 추억이 떠올랐나 봐!
페이몬:
그래서, 일찍 와서 옛날얘기를 나누려고 했지…. 봐, 늦게 왔으면 너희 일에 방해가 됐을 거 아냐… 랄까…
여행자:
(——완전 어색해! 늦게 오나 일찍 오나 방해되는 건 똑같잖아!)
「길법사」:
하얀 털… 이상하다낭?
여행자:
(…빨리 화제부터 돌려야 해!)
요이미야:
아… 너도 그랬구나…. 안 그래도 어제 그걸 「꿈」의 테마로 삼을까 고민하긴 했어
요이미야:
근데 머릿속에서 생각만 맴돌고, 막상 말로 하려고 하면 정리가 잘 안되더라…
「길법사」:
「낭나나」? 먹는 거낭?
요이미야:
먹는 게 아니라 수메르의 작은… 음… 작은 요괴? 같은 거야. 귀엽고 착하고, 좋은 꿈을 꾸게 해주지…
요이미야:
…그러고 보니 길법사랑도 조금 닮은 것 같네. 길법사가 수메르에 간다면, 분명 「착한 나라」가 될 거야!
「길법사」:
…「착한 낭낭」?
사유:
수메르라… 그곳의 「꿈」은 무척 특별하다던데. 거기서 영감을 찾으면 더 쉽게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요이미야:
하하… 미안, 그때 꾼 「꿈」을 한 번에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하거든… 그치?
여행자:
어떤 꿈은 감정이 너무 많아서…
여행자:
소재로 가공하기 더 어렵기도 해
사유:
알겠어… 휴, 도대체 무슨 「꿈」을 꾼 거야…
요이미야: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 음, 얘기가 좀 기니까 놀이를 다 만들고 얘기하는 게 낫겠지?
요이미야:
…그때는 제대로 떠올리게 해줘야 해
여행자:
응
이후로도 일행은 많은 추억을 나눴다…
요이미야:
아, 큰일이다. 나도 모르게 너무 몰입했네… 오늘 할 일이 아직 많은데
페이몬:
그럼 우리도 방해하지 않을게. 다들 힘내!
「길법사」:
노란 털, 하얀 털, 새로운 놀이 하러 와라낭!
페이몬:
그동안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구나. 하마터면 다 잊어버릴 뻔했어
여행자:
원래의 목적을 잊은 건 아니지…?
페이몬:
원래의 목적…?——아! 완전 까먹고 있었어!
여행자:
그럴 줄 알았어…
페이몬:
근데 솔직히… 다들 별문제 없어 보이는데… 오히려 우리가 억지로 말을 걸어서 이상해 보였을지도 몰라…
여행자:
그건 전적으로 네 책임이지?
페이몬:
나… 나도 반성하고 있어! 다짜고짜 추억 얘기를 꺼내는 건 좀 어색했지…. 다음엔 「심사위원」의 신분으로 접근해 볼까?
페이몬:
놀이의 설계 취지를 물어보면서 신분을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거야…. 아까 얘기할 때 보니까 토마네도 도착한 것 같던데, 지금 가보자!
「교부 코반」:
낭? 하얀 털, 노란 털! 빠르다!
페이몬:
어? 교부 코반 혼자 있어? 이상하다… 코코미랑 미즈키는?
「교부 코반」:
대요괴, 몰라… 혀넙치, 네 뒤에 있다낭?
페이몬:
혀넙치? 「심해 혀넙치」의 약칭인가… 엇, 아니지… 뒤라고?!
산고노미야 코코미:
너희들… 나한테 질문하러 온 거야?
페이몬:
코… 코코미! 왜 다들 뒤에서 나타나는 걸 좋아하는 거야…
여행자: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한 것 같네?
산고노미야 코코미:
응, 「도플갱어」 소문은 나도 들었어. 방금 너희가 행사장에서 다른 팀에게 질문하는 걸 보고 추측을 좀 더 확신했지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리고 너희가 알고 싶은 답이라면…
산고노미야 코코미:
…「에너지」
페이몬:
「에너지」? …아! 코코미가 일기에 썼던——
「교부 코반」:
알러지? 이끼?
산고노미야 코코미:
…크흠
페이몬:
어… 미, 미안해…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 주제는… 이쯤에서 끝내자. 너희도 다른 질문은 없지?
여행자:
그, 그래. 안 해도 돼
산고노미야 코코미:
교부 코반도 어젯밤 신사를 떠나지 않았으니까 너희가 찾는 범인은 아닐 거야
「교부 코반」:
우낭낭? 교부 코반, 범인이야?!
페이몬:
아, 아니야! 이미 제외됐어!
「교부 코반」:
낭… 제외됐어… 뭔지 모르지만 좋은 일인가?
여행자:
좋은 일이야
「교부 코반」:
다행이다낭!
페이몬:
근데… 미즈키는 어디 간 거야? 왜 안 보여?
산고노미야 코코미:
밤늦게 무슨 소식을 들었는지 급히 떠났는데, 아직 안 돌아왔어…. 지금 생각해 보면, 너희가 조사하는 일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러고 보니 떠날 때 「이 시간에 잠도 못 자게 하다니. 부려 먹는 덴 일가견이 있다니까…」라고 중얼거리던데
여행자:
(…미코 씨구나)
여행자:
(「악몽」에 빨리 대처할 전문가를 찾은 거겠지…. 둘의 관계를 생각하면 신원 확인도 쉬울 테고…)
야에 미코:
어머, 어쩐지… 어느 꼬마가 내 생각을 하나 보네?
페이몬:
앗——미코! 그리고 미즈키!
유메미즈키 미즈키:
음… 안녕… 旅行者, 페이몬
여행자:
일을 벌써 마무리한 건가요?
야에 미코:
응, 남은 건 카미사토가의 꼬마한테 맡겼어. 적어도 지금까지 딱히 의심스러운 점은 없어
페이몬:
그렇다는 건… 범인이 잠입한 건 아니라는 거야? 그럼 안심해도 되겠네…
야에 미코:
이렇게 빨리 방심해 버리는 거야? 이런 모습으로 접근한 보람이 있네——
페이몬:
——뭐… 뭐라고!? 너, 너너너가 범인이었어?!
야에 미코:
어머나? 욕심쟁이네? 20%로 합의 본 거 아니었어?
여행자:
이런 농담을 할 사람은…
야에 미코:
어휴, 정말이지 갈수록 장난치기도 힘들어지네
유메미즈키 미즈키:
그럼 그런 농담을 안 하면 되잖아? 나까지 놀랐다고…
야에 미코:
500년이나 됐는데도 적응이 안 된 거야? 더 열심히 단련해야겠네
유메미즈키 미즈키:
적어도 오늘은 좀 봐줘. 수면 부족이라 정신력이 허약한 상태야
여행자:
그래서 어젯밤에 대체 뭘 한 거야…
유메미즈키 미즈키:
막부 관리들의 악몽을 조사하고 요고우산 주변에서 나타났던 요력 흔적을 분석했어…. 물론, 새로운 스테이지도 디자인했고
페이몬:
너무 열심이잖아!
유메미즈키 미즈키:
범인 때문에 이 「미카와 축제」를 망칠 순 없잖아…. 이런 일들 때문에 내 「미카와 축제」를 대충 마무리하고 싶지도 않고
야에 미코:
……
유메미즈키 미즈키:
난 생계를 위해 많은 일을 겸업하는 환자를 많이 봐왔어. 그런 내가 좀 힘들다고 투덜거리는 건 너무… 철없어 보이잖아?
산고노미야 코코미:
미즈키 씨, 놀이 제작은 저랑 교부 코반에게 맡기고 잠시 쉬는 게 어떠세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어제 나름대로 배웠으니까 간단한 디자인 작업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예요. 컨디션을 회복하고 점검하셔도 늦지 않아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설계자가 지금 쓰러지면, 놀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자신이 없어요
유메미즈키 미즈키:
이렇게 자연스럽게 동료를 타이르다니, 코코미 씨도 「심리 치료」에 재능이 있나 보네요…. 후후, 그럼 부탁할게요, 코코미, 교부 코반
「교부 코반」:
푹 자두라낭!
미즈키는 쉬러 자리를 떠났다. 걸음걸이가 휘청이는 걸 보니 정말 피곤했던 것 같다…
페이몬:
미즈키는 「미카와 축제」를 정말 중요시하는구나…. 이 정도로 무리하다니…
야에 미코:
…아마 과거의 「미카와 축제」를 떠올린 거겠지. 그땐 우리도 고작 어린 여우와 바쿠였거든
야에 미코:
…라멘 가게에 제일 먼저 나온 유부를 먹으려고 「미카와 축제」에서 다른 요괴들 사이를 비집고 뛰어다녔지
야에 미코:
흥, 500년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기억하고 있나 보네
여행자:
미코 씨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네요…
야에 미코:
…꼬마야, 말을 아끼는 게 더 귀여울 때도 있는 법이란다?
야에 미코:
후——옛날이야기는 그만하자, 눈앞의 일이 더 중요하니까
페이몬:
눈앞이라면… 의심스러운 점은 없다면서? 그럼 범인이 잠입하지 않은 거 아냐?
야에 미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범인의 「둔갑」이 우리 예상보다 더 정교한 걸 수도 있어
야에 미코:
그럼 더 전문적인 「탐정」이 직접 조사를 하거나… 약간의 자극적인 수단으로 범인이 허점을 드러내게 해야겠지
페이몬:
그치만 그럼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야에 미코:
범인이 은밀하게 정체를 숨겼다면, 약간의 자극만으로는 바로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을 거야
야에 미코:
합리적인 명분을 내세워 궁지에 몰린 건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들면 돼…. 그 망설임은 우리에겐 기회가 될 거고
여행자:
그럼 어떻게 자극을 줄 건데요?
야에 미코:
응? 에이가 얘기 안 했나 보네…? 후후, 그럼 기대하고 있어 봐
야에 미코:
…다들, 「미카와 축제」 주최 측에서 중대 발표를 하려 해——
야에 미코:
이번 「미카와 축제」를 위해 특별히 천수각의 특별 게스트를 모셔 왔어!
야에 미코:
다들 환영해 줘——「위대하신 나루카미 쇼군님」!
요이미야:
쇼… 쇼군님이시다!
토마:
쇼군님이… 직접 행사장에 오셨다고?
에이:
미코… 이게 네 「묘책」이야?
야에 미코:
…어때? 괜찮지?
페이몬:
정말 상상도 못 했어… 이렇게 대놓고 등장시키다니…
쿠죠 사라:
…쇼군님이 오신다면 어떻게든 화제가 될 거야. 차라리 당당히 등장하시는 게 낫지
시카노인 헤이조:
그렇게 된다면, 일개 「탐정」이 수행원으로 섞여 들어가도 아무도 신경 안 쓰겠죠?
쿠죠 사라:
「천광」 앞에선, 아무리 교활한 범인이라도 자신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쓸 수밖에 없어
시카노인 헤이조:
하지만 다양한 면을 지닌 인간은, 한 면이 완벽하면 나머지는 모두 약점이 되죠
여행자:
이게 바로 미코 씨가 노린 기회…
쿠죠 사라:
감히 쇼군님을 미끼로 삼다니… 후, 궁사님은 역시 한결같이 간이 크시네
페이몬:
진작 말하지, 그럼 우리가 굳이 물어보러 다닐 필요도 없었잖아
시카노인 헤이조:
아니, 너희가 모은 정보는 큰 도움이 됐어. 아직 명확하진 않지만, 뭔가… 곧 해결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시카노인 헤이조:
그전까지는, 旅行者, 쇼군님과 동행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줘
여행자:
최선을 다할게요…
쿠죠 사라:
…그래, 너희가 결론을 내릴 때까지 난 텐료 봉행을 이끌고 만반의 준비를 할게. 돌발상황이 생기면 바로 얘기해 줘
여행자:
(그 후… 우리는 어제처럼 여러 노점을 돌아다녔다…)
여행자:
(에이의 등장은 약간의 소란을 일으켰지만, 사람들은 이내 축제 분위기에 다시 빠져들었다…)
여행자:
(어쩌면, 언젠가 에이가 천수각에서 나오더라도 누구도 놀라지 않을 날이 오려나)
이노우에:
…쇼…쇼군님! 진리가 웅대하듯 번개 신 또한 영원… 아, 아니지, 어, 어서 오세요…
에이:
꽤 익숙한 노점인데. 주인이… 바뀐 건가?
이노우에:
아… 토모키 말씀이시군요? 그… 그 친구가 오늘 배탈이 나서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하하…
에이:
그래? 근데 묘하게 낯이 익은데? 텐료 봉행부의 도신과 꽤 닮았어…
이노우에:
어… 그건…
페이몬:
에이, 뭐 보는 중이야?
에이:
음? 먹거리를 찾고 있었어. 그보단 이 노점 주인…
여행자:
(「주인」이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음식 만드는 솜씨로 보아, 오늘 처음 장사를 시작한 듯하다…)
여행자:
에이… 그 사람은 「일」하는 중이에요
에이:
「일」? …아
에이:
…그렇구나. 수고가 많아, 「주인장」
이노우에:
아, 아닙니다! 여러분을 모실 수 있어 영광입니다!
에이:
그렇게 격식 차릴 필요 없어, 「경단 우유」 세 잔 부탁해
이노우에:
——네!
페이몬:
「세 잔」? 우리 것도 있는 거야?
에이:
응, 「감사의 표시」야. 오늘 동행해 줘서 고마워. 너희가 없었다면… 사람들이 여전히 날 두려워했을지도 몰라
에이:
이유가 있다고는 해도, 내 방문이 「미카와 축제」의 분위기를 망치는 건 바라지 않아
에이:
후, 그래. 「미카와 축제」라… 마지막으로 가본 게 벌써 수백 년 전이네. 이제는 사람도, 장소도, 놀이도 다 달라졌어…
에이:
하지만 「미카와 축제」라는 이름과 그 즐거움은…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이것도 일종의 「영원」일까?
유메미즈키 미즈키:
旅行者, 페이몬… 그리고 쇼군님?
페이몬:
어? 미즈키? 컨디션이 훨씬 좋아 보이네
에이:
유메미즈키 미즈키인가… 일전에는 협조해 줘서 고마웠어
유메미즈키 미즈키:
제 본업이니 최선을 다해야죠…. 다만 상황이 너무 특수해서 악몽에 빠진 사람들을 깨우지 못했어요
에이:
악몽을 덜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공이야. 역시 바쿠 일족의 후손다워
페이몬:
미즈키도 완화만 가능하다니… 대체 그 「악몽 마물」은 정체가 뭐인 거야…
에이:
……
유메미즈키 미즈키:
……더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하자. 그보다는 사실 물어볼 게 있어서 왔어
유메미즈키 미즈키:
혹시 「아이사 대중탕」에 가볼 생각 있어?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이미 동의했어——물론, 비용은 내가 낼게
페이몬:
공짜라고? 좋아 좋아! 나 갈래!
여행자:
이런 타이밍에 온천이라니?
유메미즈키 미즈키:
「놀이」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 참가자들도 피로가 쌓였을 테고, 적당히 쉬는 게 모두한테 좋을 거야
유메미즈키 미즈키:
너희도 조사하고 경계하느라 스트레스가 쌓였을 텐데, 같이 가는 게 어때?
페이몬:
당연히 가야지! 그치?
에이:
…난 괜찮아. 여기 재미있는 노점도 많고, 간만에 천수각에서 나왔으니까 좀 더 둘러보고 싶어
페이몬:
그렇구나, 아쉽네…
여행자:
그럼 저도 안 갈래요…
유메미즈키 미즈키:
아, 그러고 보니 미코가 널 찾는 거 같던데, 일단 나랑 같이 가볼래?
에이:
그래? 그럼 우리도…
이노우에:
쇼군님! 주문하신 「경단 우유」 나왔습니다…
페이몬:
오오… 엄청 향긋하다!
유메미즈키 미즈키:
음, 미코는 「심사위원」만 찾는다고 했으니까 旅行者만 가면 돼요. 쇼군님과 페이몬까지 가실 필요는 없어요
여행자:
금방 갔다 올게요
유메미즈키 미즈키:
…이제야 편하게 얘기할 수 있겠네
여행자:
역시 미코는 없구나…
유메미즈키 미즈키:
旅行者, 오늘 쇼군님과 함께하면서 쇼군님께 「병」이 있다는 거 눈치챘어?
여행자:
벼… 병이 있다고?
유메미즈키 미즈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못 느낀 건가…. 쇼군님, 뭔가 걱정이 많아 보였지?
여행자:
(에이가 오늘… 좀 이상하긴 했지. 천수각을 떠나서 적응이 안 된 걸까, 아니면 행사장 사람들의 반응 때문인 걸까…)
여행자:
(아냐, 지금까지 함께 겪어온 일들이 있는 만큼, 더는 사소한 일로 동요할 리 없어…. 미처 말하지 못한 이유가 있을지도 몰라…)
유메미즈키 미즈키:
많은 특수 케이스를 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심리 치료를 거부하거나 받을 수 없는 경우, 마음의 「병」이 계속 쌓이게 되고…
유메미즈키 미즈키:
결국, 아무리 강한 사람도 스스로 무너지게 돼. …그리고 지금 쇼군님에게 그런 조짐이 보이는 것 같아
여행자:
신도… 마음의 병에 걸릴 수 있는 거야?
유메미즈키 미즈키:
인간도 요괴도, 심지어는 신도, 감정이 풍부한 존재라면 누구든 마음의 병에 걸릴 수 있어
유메미즈키 미즈키:
강인해 보여도, 사실 마음의 병과 함께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 것뿐…. 「무탈」한 건 절대 아니야
여행자:
…이해가 가
유메미즈키 미즈키:
아무튼——마음의 병을 치료하려면 먼저 마음의 문부터 열어야 해. 그건 너한테 맡길게!
여행자:
「심리 치료사」가 직접 나서지 않고?
유메미즈키 미즈키:
심리 치료사라는 신분으로 다가가면 오히려 더 경계할 수도 있어. 그래도 최대한 도와줄 테니까 걱정 마
유메미즈키 미즈키:
영업이 끝난 후 「아이사 대중탕」에 들어갈 수 있는 「특별 이용권」 두 장을 줄게. 그 다음엔 이런 식으로 하면 돼…
페이몬:
앗! 드디어 왔구나, 난 벌써 「경단 우유」를 두 잔이나 먹었다구!
유메미즈키 미즈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 旅行者은(는) 다른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그럼 페이몬은 나랑 먼저 「아이사 대중탕」에 갈래?
페이몬:
어? 같이 안 가는 거야…?
여행자:
말하자면 길어… 잘 놀다 와
페이몬:
알았어… 그럼 온천 달걀 챙겨다 줄게!
에이:
…旅行者, 날 배려하는 거면 그럴 필요 없어. 지금 따라가도 늦지 않아
여행자:
에이도 배려하고 있잖아요?
에이: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여행자:
모두가 더 편히 쉬었으면 하는 거죠?
에이:
…온천에 가는 건 긴장을 풀기 위해서야. 그런데 긴장해서 스트레스가 더 쌓인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거잖아?
에이:
내가 「미카와 축제」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방해가 됐어.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뺄 순 없지
여행자:
…그럼 에이의 스트레스는요?
에이:
알겠지만, 이 육신은 그렇게 나약하지 않아. 앞으로도 백 년쯤은 문제없어
여행자:
…스트레스가 있다는 건 부정하지 않네요
에이:
하… 인간은 몸도 마음도 약한 법이야. 굳이 택해야 한다면, 내가 부담을 감수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
여행자:
그럼 모두를 방해하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
에이:
그럴지도… 하지만 세상일이란 게 늘 뜻대로 되는 건 아니야…
여행자:
그럼 「간다」는 거네요
여행자:
저한테 「특별 이용권」 두 장이 있거든요…
에이:
…요즘 미코랑 너무 가까이 지냈나 보네. 말솜씨가 많이 늘었어
여행자:
「군주는 말의 무게를 아는 법」이죠…
에이:
내가 널 「기만죄」로 벌하지 않을 거란 걸 확신하는구나?
여행자:
—아무튼 가요!
에이:
하아… 네가 이렇게 고집부리는 것도 드문 일이네…. 그래. 네 말대로 밤에 가도록 하자
에이:
다 해결했어? 이제 출발할까?
에이:
…수면 위에 피어오르는 안개와 복사꽃 같은 물결…. 그렇구나, 이게 「온천」인가?
여행자:
처음 와보는 거예요?
에이:
응. 천수각 근처에 「어온천」이 있지만, 500년 전 히이라기 히로시가 스네즈나야 용광로를 들여오고 나서야 공사 계획이 시작됐어
에이:
완공되던 날, 난 이미 일심정토로 향했고…. 「쇼군」의 몸에는 온천이 필요할 이유가 없었지
여행자:
히이라기 히로시라면…
에이:
과거의 간조 봉행이자, 마코토와 호재궁의 벗인 사람이야. 일개 인간이었지만, 그때 살아남은 자들은 모두 비범한 자들이었어
에이:
…왜 그렇게 묻는 거야?
여행자:
방금 에이의 표정은…
에이:
……
에이:
…막부 사람들이 온천이 대화하기 좋은 장소라고 하던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풀어졌나 봐
에이:
…맞아, 500년 전에도 「악몽」은 암흑의 재앙과 함께 이나즈마를 휩쓸었어
에이:
암흑의 전장에서 싸우던 장병들은 어둠의 괴물에게 침식되어 깨어날 수 없는 악몽에 빠졌지. 바쿠 일족이 애썼지만, 완화가 고작이었고
여행자: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에이:
…그래. 당시 전쟁은 치열했고, 전장에 나선 장병들은 대부분 죽음을 각오한 자들이었어. 그런데 악몽 따위가 두려웠을까?
에이:
하지만… 악몽에 빠진 사람이 아주 강력한 전사라면? 행동 능력을 완전히 잃지 않고, 반쯤 깨어 있는 「몽유」 상태라면?
에이:
그렇게 강한 힘을 지닌 자가 점차 현실과 꿈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고, 현실의 모든 걸 전쟁의 연속이라 여긴다면…
에이:
현실의 모든 기쁨은 어둠에 가려지고, 반드시 제거해야 할 적으로 여겨질 거야. 그건 본인과 주변 사람에게… 더 고통스러운 「악몽」이 될 테지
여행자:
(…내가 어제 악몽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나도 그렇게 됐을까?)
여행자:
예전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던 거예요?
에이:
…그래
여행자:
그럼 나중에…
에이:
내가… 「무상의 일태도」로 그녀를 벴어
여행자:
……
에이:
아니야. 난 그때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아. 이나즈마를 위해서든, 그녀를 위해서든
에이:
필요하다면… 다시 한번 벨 거야
여행자:
에이…
에이:
…여기까지 들었는데, 거기 숨어있는 둘은 아직 나올 생각이 없는 건가?
유메미즈키 미즈키:
…아
야에 미코:
후후
여행자:
둘이었군요…
유메미즈키 미즈키:
…먼저 말씀드리자면, 제가 계획한 게 아니에요
야에 미코:
그래그래. 아무튼 들켜 버렸으니까 차라리…
야에 미코:
——「온천 다과회」라도 열까나?
유메미즈키 미즈키:
야——
야에 미코:
후… 따뜻하니까 정말 좋다. 과연 네가 입을 열 만해
에이:
…그래서, 대체 누구 아이디어야? 솔직하게 얘기해
유메미즈키 미즈키:
반반… 이랄까요?
야에 미코:
내가 어느 「심리 치료사」에게 이런 질문을 했어. 「오랜 친구의 마음을 어떻게 해야 열 수 있을까?」 그랬더니 그 심리 치료사가 그러더라…
야에 미코:
「완전히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경험, 그리고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잠시 경계를 내려놓을지도 모른다」고. 지금 보니 효과가 꽤 좋아 보이네
여행자:
원리는 이해했는데…
유메미즈키 미즈키:
미코는 설사 악의가 없다는 걸 알아도, 경계를 완전히 풀 순 없는 상대잖아?
여행자:
…맞는 말이네
야에 미코:
후후…
에이:
…괜한 걱정이야. 그동안 말하지 않은 건 이번 일이 과거와 관련된 게 맞는지 확신이 없어서였어. 조사에 방해가 될지도 모르니까
에이:
이 일로 조사에 차질이 생기거나, 새로운 단서가 과거의 「악몽」과 관계있다면… 당연히 너희와 정보를 논의했을 거야
야에 미코:
「정보를 논의한다」라… 우리가 왜 네가 과거 이야기를 꺼내길 바랐는지, 아직도 이해를 못 한 것 같네
에이:
…응?
리에:
사… 살려 주세요!
여행자:
무슨 소리가——
여행자:
(에이가 이렇게 걱정하는 이유는… 설마…)
유메미즈키 미즈키:
가게 밖에서 들린 것 같은데? 얼른 가 보자!
유메미즈키 미즈키:
큰일이야… 누군가 쓰러졌어!
리에:
으… 으으…
여행자:
설마 「악몽」인가?!
에이:
잠깐만, 조금 다른 것 같아. 내가 확인해 볼 테니 다들 물러서 있어
리에:
윽… 아——
여행자:
…깨어난 건가?
리에:
여긴… 아! 쇼… 쇼군님!
에이:
방금 무슨 일이 있었지? 왜 그렇게 겁에 질린 거야?
리에:
쇼… 쇼군님… 그게… 저… 저는…
유메미즈키 미즈키:
안심하세요. 쇼군님께서 계시니까 누구도 당신을 해칠 수 없어요. 심호흡부터 하시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실래요?
리에:
네… 하마터면 놀라서 기절할 뻔했어요…
여행자:
기절할 뻔했다고요?
리에:
응… 방금 오유정에서 뭐 좀 사 먹으러 동네를 걷고 있었는데… 다리를 건널 때 문득 보니까 나무 뒤에서 누가 나를 보고 있는 거야!
리에:
날이 어둡다 보니 희미해서 잘 안 보이는데… 뭔가 좀 무섭더라? 달빛을 빌려 대체 누군지 보려고 했어…
리에:
근데 그랬더니——내… 나 자신을 본 거야!
리에:
「도플갱어」를 보면 정체불명의 죽음을 맞이한다는 게 생각나서 그만 기절해 버렸어…. 그러고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야에 미코:
「도플갱어」? 아예 이나즈마성 안에 나타났단 거야? 하지만 「악몽」의 흔적은 요고우산 근처를 벗어나지 않았을 텐데…
리에:
요고우산에서도 「도플갱어」를 만난 사람이 있다면서요? 호… 혹시 요괴의 짓인 건…
유메미즈키 미즈키:
상황은 알겠어요. 근처에 봉행소가 있으니 같이 신고하러 가요
리에:
네… 네
야에 미코:
…상황이 더 악화된 것 같네? 지금까진 「도플갱어」가 행사장에만 나타나서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나즈마성 거리에 대놓고 나타난다면…
유메미즈키 미즈키:
응…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면 이번엔 직접적인 피해자는 없었어…
하루토:
보——보고드립니다!
에이:
음? 텐료 봉행이군… 무슨 일이지?
하루토:
해… 행사장에… 피해자가 나타났습니다…. 갓파… 갓파가… 「악몽」에 빠졌어요!
유메미즈키 미즈키:
——뭐?!
야에 미코:
어떻게 그런… 분명 사라가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
에이:
지금 바로… 요고우산으로 돌아가자!
여우 요괴:
…갓파! 갓파!
유메미즈키 미즈키:
잠깐 비켜줘——내가 살펴볼게!
페이몬:
아… 미즈키? 그리고 旅行者! 드디어 돌아왔구나!
쿠죠 사라:
쇼군님! …제 실책입니다. 텐료 봉행이 지켜보는 상황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에이:
이미 일어난 일이니, 지금은 자책할 때가 아니야. 갓파가 습격당한 순간을 목격한 사람은 있어?
쿠죠 사라:
…부끄럽게도, 없습니다. 적의 아무런 흔적도 찾지 못했어요…
외눈 동자승:
잠깐 떨어졌을 뿐인데, 고개를 돌리니까 이렇게 쓰러져 있었어요!
여우 요괴:
흑흑… 분명… 분명 무서운 대요괴가 그런 거예요…
시카노인 헤이조:
현장에도 너구리 요괴의 둔갑술 말고는 흔적이 없었어…. 설마 범인의 수법이 바뀐 걸까?
시카노인 헤이조:
잠깐만… 이나즈마성에도 이변이 일어났다는 거야?
여행자:
응, 그런 것 같아…
시카노인 헤이조:
「도플갱어」… 「악몽」… 그리고 이나즈마성과 요고우산…
야에 미코:
미즈키, 그쪽 상황은 어때?
유메미즈키 미즈키:
이상해, 악몽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꼭… 생명이 없는 물체를 마주하는 기분이야
외눈 동자승:
대… 대요괴가 더… 더 강해진 게 분명해요!
여우 요괴:
갓파… 흐앙… 죽으면 안 돼…
쿠죠 사라: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적도, 이런 수단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에이:
아니, 내가 적을 얕본 거야…. 「미카와 축제」와 모두의 안전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자만했어
에이:
사라, 다른 참가자와 관계자들의 상황은 어때?
쿠죠 사라:
…이상 없습니다. 만일을 위해, 야시로 봉행의 가주님에게 부탁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에이:
좋아… 그럼 지금부터, 「미카와 축제」를 중단——
야에 미코:
잠깐만——
에이:
미코… 뭔가 할 말이 남은 거야?
야에 미코:
네가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 같아서. 백성의 안전을 걱정하는 건 좋지만, 신중히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면 적의 의도에 걸려들 뿐이야
야에 미코:
네가 누구보다도 「악몽」을 경계한다는 건 알지만… 우리가 상대하는 적이… 정말 「악몽」뿐일 거라고 생각해?
에이:
…무슨 뜻이야?
야에 미코:
일종의 감이야. 「진실」을 알고 싶다면, 시카노인 도신한테 물어보는 게 어때? 대충 실마리를 잡은 것 같은데
시카노인 헤이조:
…아뇨, 저도 몇 가지 추측이 떠오른 게 고작이에요
시카노인 헤이조:
지금까지 「악몽 마물」의 흔적은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하면서도, 요고우산을 벗어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갑자기 이나즈마성에 「도플갱어」가 나타났죠
시카노인 헤이조:
범인이 「악몽 마물」을 향한 추적을 피하려고 행사장에 섞여 든 거라면… 굳이 「도플갱어」로 자신을 노출할 필요는 없어요
시카노인 헤이조:
「악몽 마물」한테 갑자기 신출귀몰하는 능력이 생겼다기보다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게 더 나을 듯해요…
토마:
어? 旅行者, 너 온천에 안 갔어?
여행자:
토마 씨도요?
토마:
아…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나중에 쇼우세이하고 관계자들이랑 같이 가려고
토마:
게다가 놀이 완성도도 뒤처져서 서둘러야 해
여행자:
팀원도 가장 많으면서…
토마:
하하, 내가 생각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봐. 외눈 동자승 친구들도 못 끼어들 정도라니까
토마:
가끔은 일을 배정하는 게 업무를 완성하는 것보다 어려워…. 이게 가주님이 평소에 느끼는 기분일까?
여행자:
너무 무리하지 마요…
토마:
응, 걱정해 줘서 고마워. 너도 무리하지 마
「테츠노스케」:
곧… 곧 따돌릴 수 있다낭——
쿠죠 사라:
…쇼군님 앞에서 몇 번이고 추태를 보일 순 없지!
「긴카쿠」:
우낭낭! 텐구다!
「킨카쿠」:
날아서 오다니… 텐구는 반칙이야!
쿠죠 사라:
지금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테츠노스케」:
텐구… 왜 인간을 도와주는 거야? 텐구도 요괴 아니낭?
쿠죠 사라:
헛소리, 난 쇼군님을 섬길 뿐. 인간도 요괴도 나에게는 다를 바 없어
「긴카쿠」:
쇼군은… 인간의 우두머리잖낭!
「킨카쿠」:
…나쁜 놈들한테 우리 터전을 빼앗게 한… 엄청 나쁜 놈이야!
쿠죠 사라:
허튼소리, 쇼군님께서는 그런 명령을 내리신 적이 없어!
에이:
사라, 진정해. 우선 얘기부터 들어보자
「테츠노스케」:
쇼군이… 인간들을 보내서 우리 터전을 빼앗았어…
「킨카쿠」:
그리고 요괴들한테 고된 일을 시키려고… 「미카와 축제」를 연 거야…!
페이몬:
고된 일? 설마 놀이 만드는 걸 말하는 건가…
「긴카쿠」:
흑흑… 동족들은 물론… 대요괴 바쿠까지 억지로 밤새 일했다낭…
유메미즈키 미즈키:
어… 어젯밤 일을 말하는 거야? 그건 내가 자발적으로 나선 건데…
페이몬:
이 녀석들, 뭔가 터무니없는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긴카쿠」:
오, 오지 마라낭!
「킨카쿠」:
인간들, 우리를 또 노예로 삼으려 한다낭!
유메미즈키 미즈키:
잠깐만, 뭔가 이상해!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시도해야겠어…
에이:
더 할 필요 없어…. 저 요괴들은 자신만의 「악몽」에 갇힌 거야
「테츠노스케」:
뭘 하려는 거냐…! 테츠노스케를 「너구리 엔진」으로 쓰려는 거냣!
「긴카쿠」:
긴… 긴카쿠는 밤새기 싫어… 흑흑…
에이:
「노예」, 「고된 일」… 옆에서 보기엔 우습고 황당한 오해일 뿐이지만, 요괴들의 눈과 꿈에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에이:
…그들의 세계는 절망과 두려움으로 가득하고,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지…. 한 줄기 빛조차도 비치지 않아
페이몬:
그러니까… 요괴들이… 「몽유」 상태라는 거야? 우리가 깨울 방법은 없어?
야에 미코:
…방법이 있었다면, 그때 이미 썼겠지
「킨카쿠」:
차라리… 차라리 죽여! 킨카쿠는 너구리 도(道)를 저버리지 않아! 죽어도… 죽어도 일은 안 할 거다낭!
여행자: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에이:
…응?
여행자:
「악몽」이 심연에서 온 거라면…
「긴카쿠」:
뭐… 뭘 하려는 거야…. 안… 안 된다낭——
「테츠노스케」:
…요즘 인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우리가 언제까지 숨을 수 있을까낭…
「킨카쿠」:
우리가 얼마나 숨어 있었지? 백 년? 아니면 오백 년?
「긴카쿠」:
기억이 안 난다낭…. 이오로이 님은 분명 기억할 텐데…
「킨카쿠」:
조용히 해!——누가 오고 있어!
타카다:
…땅이 참 좋네. 농지로 개간하면 적잖은 곡식을 수확할 수 있겠어!
키리타니:
근처에 요괴가 산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 쇼군님께서 특별히 당부하셨잖아…
키리타니:
…쇼군님께서 당부하셨지. 서식하는 요괴가 있다면 전부 토벌하라고!
미즈카와:
전부 토벌하면 어떡해! 노예로 쓸 놈 몇 명 정도는 남겨둬야지. 자기들 터전은 자기 힘으로 개간하게 말이야! 큭큭!
타카다:
아, 근데 「미카와 축제」라고 들었어? 축제 수익의 절반이 개발 계획 자금으로 돌아간다던데!
미즈카와:
오오, 나도 들었어. 그건 인간에게도…
미즈카와:
…오직 인간만을 위한 「미카와 축제」지! 요괴 놈들은 그동안 실컷 즐겼으니까, 이제 우리 인간 차례야!
타카다:
그럼! 요괴들이 그렇게 둔갑술에 능하다는데, 전부 노예로 삼아서 갖고 놀아야지! 죽을 때까지 말이야! 하하——
「테츠노스케」:
어… 어떻게 이럴 수가…
「긴카쿠」:
조용히 해…. 드… 들키면 안 된다낭…
키리타니:
하하하… 크하하하!
「악몽의 파편」:
…그륵…
타카다:
엇… 저게 뭐지… 으… 으악!
외눈 동자승:
이봐… 너희들 괜찮아? 여우 요괴! 갓파! 여기 누가 쓰러졌어!
갓파:
잠깐만, 내가 도와줄게… 어어… 으아악!
「악몽의 파편」:
…그륵…
「긴카쿠」:
요괴랑… 인간이… 다 쓰러졌어?
「킨카쿠」:
둘이… 같이 죽은 거야?
외눈 동자승:
…「미카와 축제」…
「테츠노스케」:
저 요괴! 말을 해!
여우 요괴:
…안 돼… 「미카와 축제」에 못 가면… 「토마 형님」이 슬퍼할 거야…
여우 요괴:
…「토마 형님」이… 우리를 잡아먹을 거야…
「테츠노스케」:
——우낭낭!
「긴카쿠」:
어… 어떡하지? 인간들이 몰려오고 있어…. 이러다 또 터전을 잃게 생겼다낭…
「킨카쿠」:
우리… 우리 「미카와 축제」에 섞여 들자! 인간들을 전부 겁줘서 쫓아버리면… 다신 안 올 거야!
「테츠노스케」:
근데 「미카와 축제」에는 어떻게 섞여 들지…?
갓파:
「토마 형님」… 대단…
「킨카쿠」:
우리가… 이 세 요괴로 둔갑하면…
여행자:
(이건… 너구리 요괴들의 기억…?)
페이몬:
旅行者! 旅行者!
에이:
…旅行者,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
여행자:
…전 괜찮아요
「테츠노스케」:
으… 여기… 여기가 어디지…
유메미즈키 미즈키:
어? 「악몽」이 사라졌어? 이건… 「정화」된 건가?
여행자:
심연을 상대할 때 쓰는 간단한 방법이야
「긴카쿠」:
히익——! 이… 인간이다! 게다가 요괴들도 엄청 많아!
「킨카쿠」:
생각났다! 인간들이 「미카와 축제」를 열어서 우리를… 우리를… 잡아서 뭘 하려 했더라…
시카노인 헤이조:
아직은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여전히 인간을 경계하고 있고…
여행자:
요괴들의 은둔 생활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
시카노인 헤이조:
…은둔 생활?
방금 본 기억을 모두에게 설명한다…
페이몬:
아… 그래서 계속 「토마 형님, 대단하다」는 말만 반복한 거구나. 그 말밖에 할 줄 몰랐던 거야…
페이몬:
생각해 보니 그래. 「아키츠 놀이」는 외눈 동자승이랑 요괴들이 만든 건데, 이번엔 토마가 혼자 다 했잖아…. 처음부터 수상했어!
여행자:
이건 「사후 헤이조」인가…
페이몬:
어… 나도 헤이조처럼 똑똑하단 얘기야?
시카노인 헤이조:
후후, 아마도
야에 미코:
네 말대로라면, 500년 전부터 은둔 생활을 시작한 것 같아. 이오로이도 안다고 하니까… 아예 이오로이한테 물어보러 갈까? 어차피 가깝잖아
에이:
수호사정인가… 500년 만에 만나겠네. 사라, 헤이조. 「도플갱어」 사건의 내막은 밝혀졌어. 하지만 「악몽」의 위협은 끝난 게 아니야
에이:
…너희는 행사장으로 돌아가 순찰을 계속하도록 해. 너구리 요괴 일족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
시카노인 헤이조:
네, 쇼군님!
쿠죠 사라:
네, 쇼군님!
이오로이:
킨카쿠, 긴카쿠, 테츠노스케… 사실 인간이 전부 나쁜 건 아니야. 저기 저 노란 털 친구 같은 경우에는 우릴 많이 도와줬어…
페이몬:
그리고 생각해 보면, 그때 너구리들이 봉인 당한 것도 이오로이가 먼저 중요한 빗을 훔쳐서였잖아…
「테츠노스케」:
이오로이 님… 도둑? 자업자득이야?
이오로이:
…누, 누가 알았겠냐고, 그게 「신성한 벚나무 찹쌀떡」에 쓰이는 물건인 줄! 게다가 어엿하게 돌려줬잖아!
「킨카쿠」:
그럼 인간이 잘못한 거야?
이오로이:
음… 굳이 따지자면, 내가 그 인간 녀석이랑 승부를 벌였다가… 그만 방심해서… 패배를 인정한 것뿐이지…. 아무튼 누가 나쁜 건 아니야!
페이몬:
이 녀석은 불리하다 싶으면 이렇게 말을 돌린다니까…
야에 미코:
어쨌든, 이제 너희도 알겠지? 이제 너희를 해치려는 인간은 없어
「테츠노스케」:
그러니까… 그건 그냥 「악몽」이었어…?
「긴카쿠」:
그럼 우린… 괜히 500년 동안 숨어 지낸 거낭?
이오로이:
…흥. 500년 동안 이나즈마에 있는 모든 사람과 숨바꼭질을 한 거지. 그럼 됐잖아? …게다가 이겼고
「킨카쿠」:
그러네? 우리가 이긴 거다낭? …우리 진짜 대단해! 이오로이 님보다 더 대단해!
이오로이:
어허——내 「숨바꼭질」은 아직 승부가 안 났다고!
페이몬:
가끔은 너구리 요괴가 부러워…. 저렇게 긍정적일 수 있다니…
유메미즈키 미즈키:
천성이 저렇게 순하니까, 「악몽」에 감염됐어도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던 거야
유메미즈키 미즈키:
그나저나, 대체 누구의 악몽이길래 500년 동안이나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준 걸까? 요고우산 아래 묻힌 부러진 뿔이라면…
여행자:
관련 전설을 들은 적이 있어…
야에 미코:
「…과거 칠흑 같은 경치에 물든 오니족 무사가 쇼군님을 향해 검을 뽑아 들었으나, 한쪽 팔과 뿔을 잃고 산속으로 도망쳐 행방이 묘연해졌다」
야에 미코:
「…그녀는 쇼군님이 아끼던 장수로, 과거 호랑이의 몸과 뱀의 꼬리를 한 괴수에게 삼켜졌다가, 그 배를 가르고 나왔으니…」
야에 미코:
그로 인해… 「토라의호랑이를 물어뜯는 치요」… 「토라치요」라 불리게 됐다
에이:
…치요는, 그 이름을 싫어할 거야
에이:
마물의 배를 가르고 나와 전장에서 살아남았지만… 치요는 그 전장을 떠난 적이 없었어
에이:
동료들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억이 눈앞에서 끊임없이 반복됐고, 점차… 현실과 꿈을 구분할 수 없게 됐지…
여행자:
(강한 힘을 가진 전사… 악몽에 행동 능력을 빼앗기진 않았지만… 스스로 더 깊은 악몽이 된 사람…)
에이:
…부하도, 가족도, 친구도,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꿈속에서 죽여야 할 숙적으로 왜곡됐어
에이:
치요는 그렇게 꿈속 전장에 갇혀 있다가… 나에게 검을 겨눴어. 그래서 난 요고우산에서 그녀와 싸웠지
에이:
「무상의 일태도」는 치요의 팔과 뿔을 잘랐고, 산의 일부를 함께 베어냈어…. 그 뿔은 아마 그때 묻혔을 거야
야에 미코:
설마 그 뿔을 너구리 요괴들이 발견할 줄이야… 그것도 치요의 악몽이 남아있는 뿔을
유메미즈키 미즈키:
악몽은 공포와 불안을 먹고 자라. 旅行者이(가) 봤던 장면대로라면…
유메미즈키 미즈키:
그 악몽은 500년 동안 킨카쿠와 요괴들의 공포를 먹고 실체를 얻었는지도 몰라. 마치 「지박령」처럼
여행자:
「지박령」?
유메미즈키 미즈키:
응, 지박령은 지맥 사이를 오갈 수 있지만, 지맥의 제한을 받기도 해. 그래서 요력의 흔적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고, 범위도 요고우산에 국한됐던 거야
야에 미코:
이 「악몽의 파편」도, 당시의 주인처럼 모든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적대시하는 것 같아
야에 미코:
미래를 꿈꾸던 막부 조사팀을 공격하고, 구조에 나섰던 착한 외눈 동자승 일행을 공격했으니까…
페이몬:
하루 종일 만족할 때까지 놀이를 즐긴 우리도 공격했지…
여행자:
근데 왜 그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은 걸까요?
에이:
너한테 당한 후로 힘을 크게 잃어서 회복이 필요했거나, 남은 이성이 너를 이길 수 없는 존재로 여겨, 숨어버린 걸 수 있어…
에이:
…하지만 「악몽」에 왜곡된 증오심은, 언젠간 다시 나타나서 눈에 보이는 「적」을 공격할 거야
에이:
치요는… 한번 정한 목표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니까
야에 미코:
……
에이:
…하지만 어떤 쪽이든, 「악몽의 파편」이 처치할 수 있는 존재라는 반증이야
에이:
「처치할 수 있는」 존재라면… 「몽상의 일심」의 위력으로 베어내면 그만이지
유메미즈키 미즈키:
…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요?
에이:
「미코시 치요」는 이미 죽었어. 세상에 남아 있는 건 「악몽」의 한 조각일 뿐. 살아 있는 자가 우선이니, 떠난 자는… 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여행자:
(쇼군이 「악몽의 파편」을 향해 「몽상의 일심」을 휘둘러도… 정말 괜찮은 걸까?)
여행자:
(미즈키가 그랬지. 신도 「마음의 병」에 걸릴 수 있다고…. 죽은 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떠난 자가 산 사람에게 남긴 감정은…)
야에 미코:
…세상을 떠난 사람을 누가 걱정하겠어——
야에 미코:
내가 신경 쓰는 건 「산 사람」이야
에이:
……! 미코,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야에 미코:
훗, 킨카쿠와 긴카쿠, 그리고 테츠노스케가 걱정된다구——
「테츠노스케」:
——낭? 우리?
야에 미코:
「악몽의 파편」은 너구리 요괴들과 거의 500년을 공생해 왔어. 네가 휘두른 검이 어떤 인과를 가져올지 누가 알아? 어쩌면 얘네도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지
「긴카쿠」:
우… 우낭낭?!
이오로이:
그… 쇼군님,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이… 이 어린 친구들은 단지 잠깐… 아, 아니… 500년 동안 실수를 했을 뿐인데…
에이:
미코… 진심이야?
야에 미코:
못 믿겠으면 미즈키랑 旅行者한테 물어봐. 많은 곳을 돌아다녔으니 비슷한 사례를 알지도 모르잖아?
유메미즈키 미즈키:
그건… 음?
유메미즈키 미즈키:
…맞아요! 유학 중에 봤어요. 리월과 나타에서 모두요
여행자:
맞아요 맞아요, 저도 봤어요
에이:
그럼… 뭔가 방법이 있어? 「악몽의 파편」은 이나즈마 백성에게 큰 위협이야. 달리 방법이 없다면… 그냥 놔둘 수는 없어
유메미즈키 미즈키:
…그 「조각」의 악의가 전부 「악몽」에서 비롯된 거라면, 가장 이성적인 방법은 「악몽」 자체를 해결하는 거겠죠…
페이몬:
맞아! 미즈키가 그 「악몽」을 먹어버릴 수는 없어?
에이:
…500년 전에 이미 바쿠 일족에게 부탁했었어. 하지만 어젯밤 나타난 파생 악몽조차 완화가 고작이었지
야에 미코:
그때 실패했다고… 지금도 안 된다는 법은 없잖아? 미즈키 덕분에 영감이 떠올랐거든. 「악몽」 자체를 없앨 수 없다면…
야에 미코:
꿈으로 꿈을, 환각으로 환각을 덮어쓰는 거야——「좋은 꿈」으로 「악몽」을 바꿔치기하는 거지
페이몬:
그, 그게 정말 가능해?!
야에 미코:
이나즈마에서 둔갑술에 가장 능한 요괴가 여기 있다는 걸 잊으면 곤란하지
「킨카쿠」:
어… 어디에 있어? 여태 눈치 못 챘다니!
「테츠노스케」:
나무로 변했나? 아니면 바람으로?
이오로이:
바보! 우리 얘기잖낭! 너구리 요괴의 체면을 지켜라, 이 녀석들아!
야에 미코:
수백 년을 공존했으니, 악몽의 파편을 속일 꿈을 만드는 데 녀석들만 한 적임자는 없을 거야
에이:
…과거 「악몽」에게는 빈틈이 거의 없었어…. 미코, 너구리 요괴가 나설 기회는 어떻게 만들 생각이야?
야에 미코:
네가 그랬잖아? 지금 남아 있는 건 「미코시 치요」가 아니라 악몽의 파편일 뿐이라고. 태생부터 결함이 있다는 거지
야에 미코:
게다가… 내 오랜 친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세계를 여행하며 「꿈」에 대해 연구한 만큼, 과거의 늙다리들이 비할 바가 아니야
유메미즈키 미즈키:
어… 음…
여행자:
…왜 말을 잇지 못해?
유메미즈키 미즈키:
저렇게 대놓고 칭찬하는 게 낯설어서…. 그렇지만 미코 말이 맞아. 우리가 힘을 합치면 「악몽의 파편」을 제압할 의식을 펼칠 수 있을 거야
야에 미코:
「의식」을 펼치려면 결계가 발동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다행히 여기엔 막강한 두 사람이 있네…
야에 미코:
——어둠의 힘에 맞설 수 있는 「대표」와, 천하무쌍의 「쇼군」이라면… 시간을 충분히 벌어다 주겠지?
유메미즈키 미즈키:
하지만 지맥 속을 오가는 「악몽의 파편」은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워. 우리가 결계를 준비할 장소로 어떻게 유인하지?
야에 미코:
방법이야 뭐… 바로 우리 눈앞에 있잖아? 「악몽의 파편」이 모든 즐거움을 적으로 여긴다면…
야에 미코:
가장 큰 즐거움이 가장 크고 사악한 원수로 보일 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없애야 하는 그런…
유메미즈키 미즈키:
즉 녀석을 유인하는 건…
페이몬:
——「미카와 축제」야!
야에 미코:
후후, 이 세상에 마감 전에 작품을 완성하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있을까?
에이:
…거기에 대한 의견은 보류할게. 다만 성대하게 열린 「미카와 축제」는 가장 확실한 목표가 될 거야
에이:
그렇다면… 적이 나타나는 즉시 「일심정토」로 끌어들일게….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에이:
旅行者은(는) 나와 함께 「일심정토」로 들어가 「악몽의 파편」을 상대해 줬으면 해
여행자:
알겠어요
야에 미코:
그럼 난 각 팀에게 상황을 알리고, 의식을 준비할게…. 미즈키, 너도 따라와. 오늘 밤은 바쁠 거야
유메미즈키 미즈키:
휴, 오늘 밤도 잠은 다 잤네
야에 미코:
…제안은 네가 한 거라고. 아, 참, 네 「꼬마 여우의 백일몽」도 잘 마무리하는 거 잊지 마
유메미즈키 미즈키:
——역시, 넌 내 최대의 「악몽」이야!
여행자:
출발하죠!
에이:
그래, 빨리 다녀오자
여행자: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에이:
알겠어, 기다릴게
페이몬:
이오로이, 우리 또 왔어!
이오로이:
흐흥… 시끄럽구낭…. 이 늦은 시간에 인간을 잔뜩 데리고 오다니, 돌멩이도 쉬어야 한다는 걸… 모르… 나… 아?
이오로이:
쇼… 쇼군님! 제가 당장 예를… 아니지, 난 지금 석상인데… 큰일이다 큰일…
에이:
예의 차릴 거 없어, 은신 수호사정
여행자:
이오로이가 에이를 엄청 무서워하네…
야에 미코:
아, 옛날에 이오로이가 정원에서 울림풀을 훔치려다 에이한테 걸려서, 야시오리섬처럼 조각날 뻔했거든…
이오로이:
——망할 여우 녀석! 다 들린다!
에이:
…이오로이, 이번엔 물어볼 게 있어서 찾아왔어
이오로이:
——물어보십시오, 쇼군님! 아는 건 전부 말씀드겠습니다! 모르는 것도요!
페이몬:
태세 전환 빠른 것 좀 봐…
유메미즈키 미즈키:
휴… 좀 천천히 가면 안 돼…? 애들을 설득하느라 한참 걸렸다구…
「테츠노스케」:
앗——이오로이 님이다!
「킨카쿠」:
——역시 인간한테 당해 돌아가셨구낭!
「긴카쿠」:
——몸까지 돌로 변해 버렸다낭!
이오로이:
우낭낭?!——난 아직 안 죽었다고!!
「긴카쿠」:
낭… 안 죽었어? 여우가 거짓말한 게 아니야?
「테츠노스케」:
냄새는 맞는데, 이오로이 님 안 죽었어?
「킨카쿠」:
이오로이 님——역시 인간들한테 봉인당했구낭!
이오로이:
낭? 이 냄새는… 킨카쿠랑… 긴카쿠… 그리고 테츠노스케잖아? 너희는 봉인 안 됐어?
「테츠노스케」:
낭… 그때 카무나 하루노스케라는 인간이 우리를 해치러 왔을 때…
「긴카쿠」:
우린 도망치고 숨었고… 인간은 계속 우릴 쫓아왔어…. 움직일 수 있는 동료도… 쓸 수 있는 요력도 점점 줄어들었어…
「킨카쿠」:
그래서 우리는 위대한 너구리 요괴 츠쿠모 님의 회피 묘책을 따라… 땅굴을 파서 도망치기로 했지!
「테츠노스케」:
바로 그때… 분명 위대한 너구리 요괴 기이치로 님이 보우하신 거야…. 땅에서 요력으로 가득 찬 「뿔」을 발견했으니!
「킨카쿠」:
그 뿔 덕분에 우리는 요력이 순식간에 회복됐고! 그렇게 인간들을 팡팡, 쾅쾅, 촥촥!
이오로이:
오오! 팡팡, 쾅쾅, 촥촥! 그리고, 그리고?
「킨카쿠」:
…그렇게 녀석들을 속이고! 그다음에 바로 도망쳤다낭!
이오로이:
…그러니까 그 녀석을 혼내준 건 아니네…
「긴카쿠」:
우리는 그 뿔을 의지해서… 계속 인간을 피해 다녔지만… 인간이 점점 많아지면서 숨기가 점점 어려워졌다낭…
유메미즈키 미즈키:
요력이 가득한 뿔이라… 그것 때문에 너구리 요괴들이 「악몽」에 빠져서, 모든 인간을 나쁘다고 생각한 건가?
유메미즈키 미즈키:
뿔의 요력 덕에 은둔 생활을 했지만, 동시에 뿔에 남은 악몽에 침식당한 거야…. 그래서 500년 동안 불안에 떨었던 거고…
이오로이:
크흠, 내 그럴 줄 알았지…. 다른 물건에 의지하는 건 너구리 도(道)를 벗어난 일, 좋은 결과가 있을 리가 없어!
「킨카쿠」:
낭! 우리가… 너구리 도(道)를 벗어났다고?
「긴카쿠」:
하지만… 그 뿔 덕분에 인간을 피할 수 있었는데…. 우리 터전을 빼앗으려 한 인간을…
에이:
…정확히 반대야. 막부가 조사팀을 보낸 건 요괴가 거주하는 땅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서였어
에이:
그 후엔 피해서 하든 협상을 하든, 평화적으로 해결할 생각이었지
「테츠노스케」:
——그… 그런 거였어?
「긴카쿠」:
그러고 보니… 그때 인간들이… 그렇게 말한 것 같다낭…
키리타니:
…쇼군님이 특별히 지시하셨지. 거주하는 요괴가 있다면 잘 대화해야 한다고…
에이:
旅行者… 내일 전투는 절대 무리하지 마. 적이 예상보다 강하면… 나한테 맡겨
여행자:
하지만…
에이: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아… 너도 나도 서로의 걱정을 잘 알고 있으니…. 내일의 결전을 위해 오늘 밤은 푹 쉬도록 하자
에이:
……
에이:
…그리고, 고마워
「테츠노스케」:
대요괴, 정말 자발적으로 밤샌 거야?
유메미즈키 미즈키:
맞아, 내 스스로 결정한 거야
「킨카쿠」:
대요괴인데 왜 일을 해야 해?
유메미즈키 미즈키:
…아마 그게 대요괴가 된 대가겠지
「긴카쿠」:
대요괴, 불쌍해…
야에 미코:
이오로이, 너도 고생할 만큼 했으니까 이만 꺼내줄까?
이오로이:
고고고생이라니! 난 나오고 싶으면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이 안은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다낭, 신경 쓰지 마라낭!
「킨카쿠」:
——이오로이 님은 대단해!
「긴카쿠」:
——이오로이 님은 대단해!
「테츠노스케」:
——이오로이 님은 대단해!
이오로이:
…어차피 봉인의 힘도 거의 끝나 가니까…. 그보다는 그 여우에게 내 말을 전해줘!
야에 미코:
…이오로이, 그 여우는 이미…
이오로이:
그쯤 해라, 또 날 속이려는 거지? 그런 말은 직접 와서 하라고 해라낭. 어린 친구 보내서 날 속이지 말고!
시카노인 헤이조:
맞아,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가 너무 공교로운 탓에 텐료 봉행이 같은 존재라고 착각한 거지
시카노인 헤이조:
하지만 「악몽 마물」의 존재를 배제하고, 「도플갱어」 사건만 본다면… 범인의 목적은 쉽게 추측할 수 있어
시카노인 헤이조:
응, 「도플갱어」는 이나즈마에 널리 퍼진 괴담인 만큼, 굳이 사람을 해치지 않고 모습만 드러내도 공황을 일으킬 수 있어
시카노인 헤이조:
텐료 봉행이 행사장을 통제한 상황이니까, 범인은 이나즈마성에 나타난 거야. 그쪽이 혼란을 더 확산시킬 수 있으니까
쿠죠 사라:
하지만 범인은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단순히 공황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동기가 부족해
시카노인 헤이조:
맞아요, 공황은 수단일 뿐이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범인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속 이나즈마성에서 공황을 일으킨 거예요…
시카노인 헤이조:
그리고 범인이 「이나즈마성」을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면, 기존의 「행사장」은… 「비어 있게」 돼요…
시카노인 헤이조:
그럼 주의를 돌리고 공황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라도… 범인은 행사장에…
시카노인 헤이조:
——「대역」을 남겨뒀겠죠
여우 요괴:
꺄악——!
외눈 동자승:
꺄악——!
페이몬:
가… 갓파가!? 갑자기… 나무로 변했어…!
유메미즈키 미즈키:
어쩐지 「악몽」이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니!
에이:
그렇군… 「도플갱어」 범인이 갓파로 변장해 행사장에 섞여 들었고, 지금은 이미 이나즈마성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건가?
시카노인 헤이조:
…그뿐만이 아니에요. 한 명만 바꾼다면 금방 들키겠지만, 한 번에 여러 명을 바꿔치기하면 서로를 숨겨줄 수 있죠
토마:
…저번 「담력 시험」 때 친분을 별로 못 쌓았는데…
페이몬:
…외눈 동자승 애들은 계속 함께 있었으니, 누구한테 문제가 생겼다면 분명 눈치챘겠지?
시카노인 헤이조:
추가로, 이런 둔갑술은 겁먹으면 쉽게 「꼬리가 드러난다」고 하던데, 맞아? 「여우 요괴」, 「외눈 동자승」?
여우 요괴:
——!
외눈 동자승:
——!
페이몬:
——너, 너구리 요괴의 꼬리야!
「테츠노스케」:
——도망쳐! 킨카쿠, 긴카쿠!
「킨카쿠」:
——테, 테츠노스케!
「긴카쿠」:
——테, 테츠노스케!
페이몬:
콜록… 콜록… 도… 도망쳤어!
「긴카쿠」:
이, 이나즈마성에 남아있으라고 했잖아?
「테츠노스케」:
…킨카쿠와 긴카쿠를 내버려두는 건… 너구리 도(道)에 어긋난다낭!
「킨카쿠」:
——그만 싸우고! 빨리 도망쳐!
당신은 몰래 수상한 사람의 뒤를 따라… 행사장 밖으로 나갔다…
페이몬:
저 녀석 가는 내내 자꾸 뒤를 돌아보는데… 진짜 수상해!
여행자:
아직 단정 짓기엔 일러. 더 지켜보자
페이몬:
응,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것 같아… 반드시 꼬리를 잡아 줄 테다!
텐료 봉행 정보원:
…다녀왔습니다. 「분신의 꿈」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어젯밤의 이변과 관련이 없는 듯합니다…
쿠죠 사라:
흠… 다른 의심되는 점은 없었나?
페이몬:
사라——?!
시카노인 헤이조:
좋은 아침이야, 旅行者, 페이몬
페이몬:
헤, 헤이조? 어떻게 너까지 여기에…
시카노인 헤이조:
텐료 봉행의 정보원을 몰래 미행하는 간 큰 녀석들이 누군가 했더니, 너희였구나
쿠죠 사라:
旅行者, 페이몬…
텐료 봉행 정보원:
죄… 죄송합니다! 제 능력이 부족해… 미행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쿠죠 사라:
…상대가 旅行者(이)라면, 네 탓은 아니다
페이몬:
음… 그래서, 대체 무슨 상황이야? 텐료 봉행이 조사하는 사건이 뭐길래 헤이조까지 불렀어?
시카노인 헤이조:
그게 말이지… 하하…
쿠죠 사라:
…미안… 기밀이라 더는 누설할 수 없어
페이몬:
에? 무슨 기밀이길래… 우리한테도 얘기 못 하는 거야…
여행자:
(헤이조와 사라를 저렇게 만들 수 있는 건, 이나즈마에서 딱 한 사람밖에 없지…)
여행자:
…쇼군의 명령이군요
쿠죠 사라:
……!
에이:
기왕 이렇게 됐으니… 사실대로 얘기해 주도록 해
쿠죠 사라:
쇼군님…!
페이몬:
뭐어! 쇼군이… 행사장에 왔다고?
여행자:
아냐… 에이야
에이:
…한눈에 알아차리는구나?
쿠죠 사라:
쇼군님, 아직 신원 조사를 하지 않았는데…
에이:
괜찮아. 단언컨대, 눈앞에 있는 이는 우리의 친구, 旅行者(이)야
에이:
눈빛, 기운, 몸 안에 흐르는 여러 원소의 힘까지… 가짜가 아냐. 지금 우린, 旅行者의 도움이 필요해
쿠죠 사라:
…네. 어제 텐료 봉행에서 받은 보고에 따르면, 개발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토양 조사에 파견된 막부의 조사팀이 주변 야외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어
쿠죠 사라:
…단순한 혼수상태가 아니라, 모두 끝없는 악몽에 갇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타카다:
…아… 안 돼…
키리타니:
…오지 마!
쿠죠 사라:
그들이 발견된 장소에서 희미한 요력이 느껴졌어…. 우리는 그 흔적을 추적하다 「미카와 축제」의 행사장에 도착했지
페이몬:
뭐——뭐라고!
여행자:
그럼 「미카와 축제」를 멈춰야 하는 게 아닐까요…
쿠죠 사라: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냐. 행사장에 떠도는 「도플갱어」 소문은 너희도 들었지?
쿠죠 사라:
우린 범인이 변신이나 감각 교란 같은 능력을 지녔을 거라 의심하고 있어. 어쩌면… 이미 행사장에 섞여 들었을지도 몰라
시카노인 헤이조:
범인의 정체가 불분명한 지금 「미카와 축제」를 멈춘다면, 숨어 있던 범인이 혼란을 틈타 도망칠 수도 있어…
시카노인 헤이조:
섣부른 행동은 범인의 경계만 살 뿐이야. 만약 행사장을 전면 봉쇄한다면, 궁지에 몰린 범인이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지도 몰라…
페이몬:
하긴… 그럴 수도 있겠네
에이:
이번 「미카와 축제」는 인간과 요괴의 소통을 촉진하는 새로운 발걸음이야…. 이런 사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어
여행자:
하지만 또 피해자가 생기면…
시카노인 헤이조:
응, 그래서 어젯밤 다수의 텐료 봉행 병력을 변장시켜 행사장에 잠입시켰어
시카노인 헤이조:
도로 보수를 명분 삼아 근처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해, 민간인들을 최대한 대피시켰고…
쿠죠 사라:
…쇼군님께서도 친히 근처를 밤새 순찰하셨지
에이:
…다행히 새로운 희생자는 없었어
여행자:
…어젠 고마웠어요
페이몬:
아——어제 그 번개는 쇼군이 한 거였구나!
쿠죠 사라:
…쇼군님께서 직접 나서시다니, 다 저희가 부족한 탓입니다
에이:
내 독단적 행동이었을 뿐, 너희 책임이 아냐…. 어젯밤 범인 추적에 실패한 후 난 미코와 대책을 논의하러 갔어. 네가 무사하다는 걸 알아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거야, 미안해
페이몬:
참… 그러고 보니까 미코는 지금 어디 있어?
에이:
…미코는 주변에서 요력의 흔적을 조사 중이야. 그 요력은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긴 하지만, 요고우산을 벗어나진 않고 있어
시카노인 헤이조:
범인이 행사장에 잠입했다면… 지금도 멀리 있진 않을 거예요
시카노인 헤이조:
어젯밤 행사장과 근처에 남아 있던 건, 일부 관계자들과 신사에 숙박이 배정된 「참가자」들뿐이었어요
에이:
미코는 지금 야시로 봉행 남매와 함께 관계자들의 신분을 확인하고 있어. 아마 곧 결과가 나올 거야
에이:
다만 행사장에 있는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이 확인하는 게 좋겠어
여행자:
…저 말인가요?
에이:
…지금은 텐료 봉행이 대놓고 개입하기 어려워. 하지만 「심사위원」이 「참가자」에게 질문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
페이몬:
그러니까… 행사장에 있는 참가자들과 대화하면서 수상한 사람을 찾아내라는 거야?
에이:
맞아. 旅行者, 친구를 의심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는 건 알고 있어
에이:
하지만 친구가 요괴한테 대체된다면, 그들의 처지가 더욱 위험해질 거야…
여행자:
…알겠어요. 최선을 다해 볼게요
에이:
그래. 전부… 내 괜한 걱정이면 좋겠네
페이몬:
그럼 너희는 어떻게 할 거야? 계속 비밀리에 조사하려고?
시카노인 헤이조:
비밀 조사로 얻는 정보는 제한적이야. 역시 행사장으로 들어가 봐야지. 혹시 돌발상황이 생겨도 행사장 안에 있어야 대응하기 쉬우니까
쿠죠 사라:
그렇지만, 쇼군님께서 아무 이유 없이 행사장에 가시면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에이:
그 문제는 이미 미코와 논의했으니 걱정 마. 묘책이 있댔어. 다만 준비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더군
페이몬:
윽, 미코의 「묘책」이라니…
여행자:
미코 씨의 「묘책」이라니…
에이:
…네 걱정은 이해해. 그러니 미코가 준비를 마치기 전까지… 네가 먼저 단서를 찾아내길 바랄게
여행자:
(다들 놀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 조금 있다가 가보자)
여행자:
(다들 놀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 조금 있다가 가보자)
시카노인 헤이조:
정말 흥미롭네…. 범인의 동기와 수법이 모순되는 것 같은데, 그 모순은 또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쿠죠 사라:
흥, 모처럼 쇼군님께서 저렇게 기분 좋아 보이시는데… 무뢰배들이 「미카와 축제」를 방해하게 둘 순 없지
여행자:
두 가지 능력을 가진 적이, 갑자기 신출귀몰하고 기척을 숨기는 능력까지 가지다니…. 꼭 야에 출판사 소설처럼 설정을 마구 추가하는 느낌이야…
여행자: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해 추적을 피하는 건가…. 하지만 「악몽 마물」 말고 다른 사람으로 둔갑해도 굳이 추적당할 일이 없는데…
「긴카쿠」:
못… 못 막겠다낭! 인간들한테 잡힐 거야!
페이몬:
이 녀석들… 거기 서——
「킨카쿠」:
——서란다고 서면 그건 바보지!
여행자:
(다들 놀이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 조금 있다가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