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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멜뤼진과 정답 로봇 제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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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버드사에 사건이 발생한 것 같다…
페이몬:
(다양한 깊이와 무늬의 발자국들이 겹쳐있다)
페이몬:
우와! 발자국이 정말 많네. 많은 사람이 방문한 모양이야…
「곡선」:
남아있는 모양으로 분석한 결과, 발자국의 주인은 총 4명인 것 같습니다
「곡선」:
신문사는 오늘 아침에 소식을 차단하고 관련자가 아닌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했으니, 이 발자국은 사건 발생 때 남겨진 걸 겁니다
탈로샤:
일단 이걸 수사 노트에 기록하자!
탈로샤:
이게 대체 무슨 태도죠? 젱크 편집자!
젱크:
당신이야말로 이게 무슨 태돕니까? 탈로샤 수사 요원!
탈로샤:
지금 그쪽 문제를 해결하려는 거잖아요!
젱크:
전 당신한테 도와달라고 한 적 없습니다!
여행자:
뭐 때문에 다투시는 거죠?
탈로샤:
마침 잘 왔어. 누가 잘못했는지 들어 봐! 난 그림자 수사청의 수사 요원 탈로샤야. 스팀버드사의 사건을 수사 중이지
탈로샤:
근데 이 문외한이 자꾸 내가 추리하는 데 간섭을 하잖아. 자기가 수사 요원이야 뭐야?
페이몬:
문외한이 전문가의 수사에 간섭하는 건 좋지 않지…
젱크:
난 그냥 멋대로 결론내지 말라고 충고한 것뿐이야. 무슨 조사도 제대로 안 하고 내가 살인범이래? 이거 완전 모함 아니냐고?
페이몬:
모함이라니… 그럼 반드시 제대로 따져야지! 근데 가만… 살인범이라고? 살인 사건이 벌어진 거야?!
탈로샤:
응… 어쩌면 불쌍한 신문사 직원 하나가 그렇고 그렇게 됐을지도 몰라… 정말 슬퍼!
젱크:
…뭐가 그렇고 그렇다는 겁니까? 그냥 실종된 것뿐이잖아요
탈로샤:
그냥 실종이라도 당신과 관계가 없진 않겠죠! 분명 젱크 편집자, 당신 때문에 사라진 거라고요!
탈로샤:
제 추리는 이래요! 어느 정의로운 젊은이는 오랫동안 동경했던 신문사에 취직해, 굳은 의지와 펜으로 사악한 사회와 투쟁하기로 결심했어요
탈로샤:
하지만 슬프게도 그는 결국 깨달은 거예요. 신문사의 펜에서 흘러나오는 건 전부 어둠을 포장하기 위한 잉크뿐이라는 걸요!
탈로샤:
진정한 고통은 무관심이에요. 관심은 온통 연예계 뉴스에만 쏟아졌죠. 이상은 거짓에 쫓겨나고 존엄마저 상사에게 짓밟혔어요…. 아! 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탈로샤:
결국 그날 밤 악몽에서 깬 그는 눈물로 젖은 베개를 발견하곤, 자신의 꿈을 깨뜨린 이곳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하는데…
젱크:
…무슨 까마귀처럼 울어대는 소설가도 아니고, 과장이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탈로샤:
젱크 편집자! 이게 바로 실종의 진실이죠? 당신이 바로 그의 상사잖아요? 그런데도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젱크:
탈로샤 수사 요원,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시군요. 차라리 제복을 벗고 본사 판타지 문학란의 기고자가 되어보시죠
탈로샤:
뭐라고요? 판타지 문학? 지금 제 추리가 비현실적이라는 건가요?
젱크:
탈로샤 수사 요원, 분명히 말해두는데 실종된 직원은 아르튀르 씨입니다. 제대로 알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페이몬:
아르튀르 씨?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젱크:
아르튀르 씨는 스팀버드야. 본사의 상징이자 「스팀버드사」라는 이름의 유래지
페이몬:
아! 매일 같이 신문사 입구에서 뉴스를 읽어주는 그 아르튀르 씨 말이구나!
젱크:
그래. 그 녀석은 걷지도 날지도 못하는데 내가 뭘 어떻게 내쫓겠어?
탈로샤:
크윽… 이런 중요한 정보를 왜 이제야 말하는 거예요? 일부러 본 수사 요원을 골탕 먹이려는 거죠?
젱크:
다짜고짜 살인범이라고 한 게 누군데, 누가 누구를 골탕 먹이려고 했단 겁니까?
페이몬:
어휴, 그만 싸워. 지금 급한 건 얼른 아르튀르 씨를 찾는 거잖아
외프라지:
그래, 페이몬 말이 맞아
젱크:
아, 외프라지 편집장님, 곡선 수사 요원, 돌아오셨군요
외프라지:
고생했어, 젱크. 가서 일 봐
페이몬:
안녕, 외프라지! 근데 옆에는 누구야?
외프라지:
안녕, 여행자, 페이몬. 이쪽은…
「곡선」:
안녕하십니까. 저는 곡선, 탈로샤 수사 요원의 수사 조수입니다
페이몬:
마… 말을 하잖아?! 너도 아르튀르 씨 같은 거야?!
외프라지:
아니, 곡선 수사 요원은 그림자 수사청의 특별 수사 로봇이야. 뒤에서 다른 사람이 원격 조종하고 있지. 그렇죠? 탈로샤 수사 요원
탈로샤:
네? 아, 네네! 맞아요
여행자:
폰타인의 기술이 벌써 그 정도 수준이라고요?
외프라지:
후후, 시간만 괜찮았어도 첨단 기술에 관한 소식을 들려줬을 텐데, 지금 당장은 그것보다 아르튀르 씨 찾는 걸 도와달라고 의뢰하고 싶어
페이몬:
어? 우리한테? 하지만 여기엔 수사 요원이 둘이나 있잖아…
탈로샤:
맞아요! 이 사건은 저희가 먼저 맡았어요!
외프라지:
후후, 탈로샤 수사 요원, 사실 두 분은 그림자 수사청의 정식 수사 요원이 아니죠?
탈로샤:
하… 함부로 얘기하지 마세요…. 제가 입은 제복은 정품이라고요!
외프라지:
하지만 제가 알기로 두 분은 그냥 지나가다가 수사 요원이라는 명목으로 이 사건에 개입하신 거잖아요? 개입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일을 그림자 수사청에 문의하면…
탈로샤:
아, 안 돼요! 수사청에 문의하시면 안 돼요…. 윽, 인정하면 되잖아요…
페이몬:
뭐?! 너희 둘 가짜였어?
외프라지:
그건 아니고 신분이 좀 특수할 뿐이야. 게다가 곡선 수사 요원 덕에 방금 주민들을 탐문하면서 재밌는 얘기를 좀 들었거든
탈로샤:
곡선! 너 무슨 얘기를 한 거야?
「곡선」:
탈로샤 수사 요원, 아시다시피 「모소 프로토콜」 때문에 저는 외프라지 편집장의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페이몬:
「모소 프로토콜」? 그게 뭔데?
탈로샤:
젠장…
외프라지:
수사 요원분들, 외람되지만 아르튀르 씨는 본사에 아주 뜻깊은 존재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인력의 도움이 필요해요. 페이몬과 여행자 같은 전문가 말이죠
페이몬:
그러니까 우리보고 같이 조사해달라고?
외프라지:
맞아. 보수에 관한 건 우리 스팀버드사의 이름을 믿고 안심해도 돼. 어떻게 생각해?
여행자:
좋아요
외프라지:
다행이다, 너희가 도와준다면 정말 고마울 거야
탈로샤:
좋아요. 수사청에 저희가 몰래 빠져나온 것만 얘기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괜찮아요…
여행자:
몰래 빠져나온 거였어요?
탈로샤:
처음부터 여자의 사생활을 캐물으면 못써! 그런 얘긴 좀 친해진 다음에 하라구…
탈로샤:
참, 곡선! 기왕 같이 움직이기로 한 거 우리 노트도 공유해 주자
「곡선」:
네. 두 분, 노트를 받아주십시오. 안에는 주변 주민들의 진술이 적혀 있습니다
페이몬:
와! 벌써 정보를 모은 거야?
탈로샤:
훗, 우린 엄청나게 대단하다구
탈로샤:
자, 그럼 이제 사건 현장을 다시 조사해 보자. 아르튀르 씨의 실종은 어젯밤이니까, 분명 어떤 단서가 남아있을 거야!
페이몬:
(텅 빈 받침대. 자세히 보면 날카로운 뭔가가 남긴 흔적이 있다)
페이몬:
이게 뭐지?
「곡선」:
형태와 깊이로 봐선, 비수 같은 소형 무기로 남긴 흔적 같습니다
페이몬:
그런데 비수는 어디로 갔지…
탈로샤:
일단 이걸 수사 노트에 기록하자!
탈로샤:
전부 다 확인해 봤어? 놓친 단서는 없겠지?
페이몬:
순식간에 증거가 엄청 많아졌어. 발자국에 술병에… 으아, 머리에서 연기가 날 거 같아!
페이몬:
여행자, 빨리 생각해 봐. 여기에 뭔가 숨겨진 단서가 없을까? 앞으로 해야 할 일도!
페이몬:
이제 좀 확실해졌네. 찾은 단서는 많지만 쓸모 있는 건 별로 없어…. 제일 유용한 단서는 아무래도 그 로쉐라는 떠돌이 같아
탈로샤:
나도 그렇게 생각해! 네 가지 발자국 중에 하나는 분명 그 사람 거겠지? 그 사람이 제일 의심스러워!
페이몬:
왜?
탈로샤:
떠돌이가 떠돌지 않고 한 곳에 죽치고 있다니,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게 분명하잖아!
탈로샤:
내 말 믿어. 틀림없다니까! 자, 부두에서 그자를 본 사람이 있다니까 가서 확인해 보자
탈로샤:
이 옷들은 여자애들이 입는 거 같은데…
「곡선」:
정보 검색 완료: 사진 속의 이 부인은…
「용맹한 낙락베리」의 동료:
42팀 두목, 저 금발이랑 로봇은 상대하기 너무 까다로운데요…
「용맹한 낙락베리」:
…진흙이 너무 물컹한 바람에 자꾸 미끄러져서 그래…. 로쉐 자식, 재수가 좋군. 형제들이여, 일단 철수하자!
탈로샤:
너 정말 싸움을 잘하는구나, 여행자!
페이몬:
여행자한테 이 정도는 별것도 아니지!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페이몬:
헤헤, 고마워할 거 없어, 강아지야! 우린 네 주인을 찾으러 왔거든. 그 녀석 다른 사람한테 빚졌지?
탈로샤:
이봐, 강아지! 네 주인이 아르튀르 씨를 몰래 훔쳐 간 거지? 빨리 말해! 어디 숨겼어?
「곡선」:
제 분석에 따르면, 우리와 갯과 동물의 언어는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
볼란드! 롬브로소!:
(강아지가 당신들을 바라보며 「맞아!」라고 말하는 것 같다)
탈로샤:
그… 그럼 일단 주변 수색부터 하자. 그 도둑은 분명 여기 살고 있을 거야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탈로샤:
어디로 가는 거지? 빨리 쫓아가자!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페이몬:
어? 이 상자 안에 뭐가 있나?
여행자:
(상자를 두드린다)
이상한 상자:
……
여행자:
(다시 두드린다)
이상한 상자:
???
여행자:
(다시 두드린다)
이상한 상자:
그만 두드리세요! 안에 아무것도 없어요!
탈로샤:
호오! 그러면 상자를 박살 내도 괜찮겠네?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케빈:
전 다 알고 있다고요! 전부 미워요!
마들렌느:
거기 서, 케빈! 하아…
여행자:
실례합니다
마들렌느:
다… 당신들은 누구죠?
탈로샤:
긴장하실 거 없어요. 저희는 그림자 수사청의 수사 요원이에요. 조사 결과 도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단추가 부인의 집과 연관이 있던데, 뭔가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마들렌느:
이건 제가 케빈한테 새로 달아준 단춘데… 케빈은 착한 아이예요. 근데 도난 사건이라뇨?
탈로샤:
역시! 부인, 도둑은 바로 당신의 아이였군요!
마들렌느:
말씀을 가려 하세요, 수사 요원님! 그게 케빈의 단추라고 해도 그건 아이가 신문사에 갔다는 증거밖에 되지 않아요…
탈로샤:
그 아이가 도둑이 아니라면 왜 거기로 들어간 거죠?
페이몬:
음…
여행자:
방금 「신문사」라고 하셨죠?
페이몬:
맞아! 아무것도 모르는데 사건 현장이 신문사인 걸 어떻게 알았대?
마들렌느:
아 그건… 아니… 너희가 잘못 들었겠지…
탈로샤:
증거가 명백하네요! 더 변명을 늘어놓으시면 죄목 추가! 댁의 아이한테도 죄목 추가!
마들렌느:
아니에요! 우리 아이는 정말 아무것도 안 훔쳤어요! 그 칼은 그냥 호신용으로 주워 온 거라고요!
여행자:
칼이요? 아르튀르 씨가 아니고요?
마들렌느:
아르튀르 씨? 아이가 가져온 건 나이프 한 자루뿐이었는데…
탈로샤:
마들렌느 부인! 댁의 아이는 왜 신문사에 갔죠? 가서 뭘 했죠? 알고 있는 걸 모두 알려주세요!
마들렌느:
하아… 케빈은 그저 신문사의 그 스팀버드를 좋아할 뿐이에요. 매번 성에 갈 때마다 일부러 가서 말을 걸고 고민을 털어놓고는 했죠
마들렌느:
어젯밤 전 케빈이랑 좀 다퉜어요. 그래서 그 아이는 집을 나갔고… 또 신문사에 갔죠…
마들렌느:
그런데 이번엔 나이프 한 자루를 들고 돌아왔더군요…. 아르튀르 씨의 받침대에 꽂혀 있었대요…
페이몬:
받침대의 자국은 그렇게 생긴 거였구나. 근데 케빈은 왜 나이프를 가져간 거지?
마들렌느:
아르튀르 씨가 사라져서 찾으려 하는데, 어느 주정뱅이 아저씨가 다가오는 바람에 무서워서 호신용으로 나이프를 가져왔대
여행자:
나이프를 보여주실 수 있나요?
마들렌느:
…케빈한테 나이프를 버리게 했어. 혹시 무슨 문제가 생길까 봐…
탈로샤:
그 나이프에 단서가 있을 수도 있으니, 케빈한테 나이프를 어디다 버렸는지 물어봐야겠어요
마들렌느:
죄송하지만 아이는 방금 나가버렸어요…. 아이 아빠 때문에 저랑 다투는 일이 잦거든요…. 아이 아빠는 엔지니어인데 외지로 파견 나가느라 오랫동안 집을 비우다 보니…
마들렌느:
케빈의 사춘기가 좀 일찍 왔나 봐요. 아버지를 하나도 이해해 주질 못하고…
탈로샤:
문제아였군요. 귀찮게 됐네요. 그래도 나이프를 찾기 위해 꼭 만나봐야겠어요
탈로샤:
저 강아지는…
「곡선」:
정보 검색 완료: 갯과 동물의 후각은…
케빈:
너흰 뭐야? 우당탕탕 시끄러워 죽겠네!
페이몬:
너… 고맙다는 말도 안 해? 우리가 널 구해준 거잖아
케빈:
고맙다니? 하하하하! 내가 왜? 그 표정은 뭐야? 나 때리려고?
탈로샤:
매를 버는 꼬맹이구나. 하지만 우린 그림자 수사청의 전문 수사 요원이니까 보통은 사람들 앞에서 누군가를 때리지 않아
탈로샤:
자, 지금부터 몇 가지를 물어볼 건데 제대로 대답 안 하면 확 잡아간다! 그러면 더 이상 사람들 앞이 아니게 되는 거야
케빈:
잡아간다고? 잡아가고 싶으면 잡아가. 그 사람도 같이 말이야!
페이몬:
어… 그 사람?
케빈:
볼란드! 이게 그 사람 이름이야. 빨리 가서 잡으라고!
케빈:
누가 내 아빠야? 거의 일 년은 못 봤는데!
페이몬:
음… 그래서 아르튀르 씨한테 고민을 털어놓는 거구나…. 이게 문제의 근원이겠지?
케빈:
고민을 털어놔? 웃기시네. 난 음성 설정 방법을 연구하던 거라고! 너흰 모르지? 아르튀르 씨가 하는 말은 전부 미리 설정된 음성들이야
케빈:
설정 방법만 알아내면, 난 아르튀르 씨가 맨날 신문사 입구에서 「볼란드는 나쁜 사람!」이라고 외치게 할 거야
페이몬:
그… 그래서 아르튀르 씨한테 접근한 거야? 진짜 문제아 맞네…
케빈:
근데 아직 연구도 안 끝났는데 어젯밤에 아르튀르 씨가 사라져 버렸어. 누가 가져갔는지는 나도 몰라
케빈:
설마 아르튀르 씨를 찾으러 온 거야? 내가 문제가 있는 건 인정하는데, 그 새 문제는 나랑 상관없어
「곡선」:
제 분석에 따르면, 케빈 씨 당신은 나이프 한 자루와 관련이 있습니다
케빈:
이… 이 로봇도 말을 하네? 어떻게 하는 거지? 아르튀르 씨랑 똑같은 원리인가?
탈로샤:
똑같긴, 곡선은 아르튀르 씨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미리 음성 설정 같은 걸 할 필요도 없고 말이야
케빈:
그, 그럼… 곡선 형… 그렇게 대단하면 아르튀르 씨 대신 한 마디만 해주면 안 돼? 「볼란드는 나쁜 사람!」이라고 말이야. 할 수 있지?
「곡선」:
우선 그 말이 진실인지부터 증명하셔야 합니다
케빈:
증명? 에이 뭐야… 결국 못 한다는 거잖아? 진짜 후졌네… 이건 아르튀르 씨도 할 수 있는 건데!
탈로샤:
곡선을 다른 녀석이랑 동일시하지 마. 곡선은 거짓말이나 하는 녀석이 아니라고!
케빈:
흥… 원래 곡선 형이 말하고 나면 나이프에 관해 얘기해 주려고 했는데. 일종의 거래로 말이야!
탈로샤:
꼬마야, 너 상황 파악이 안 되니?
탈로샤:
우리가 아르튀르 씨를 찾으면 넌 계속해서 아빠 규탄 계획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우린 한편이란 말이야!
케빈:
어? 그렇게 말하니까… 일리 있네… 그… 그럼…
케빈:
그럼 알려줄게! 나이프는 바다에 버렸어.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줄 테니까 빨리 아르튀르 씨를 되찾아와!
탈로샤:
꼬맹아, 진작 그랬어야지. 혹시 더 알려줄 건 없어? 정보가 많을수록 더 빨리 아르튀르 씨를 찾을 수 있어!
케빈:
어디 보자… 신문사에 갔는데 아르튀르 씨는 없고 나이프만 남아있었어. 근데 어떤 주정뱅이 아저씨가 다가오길래 난 재빨리 나이프를 들어 경계했지…. 이게 다야
페이몬:
아무래도 정말 그게 다인가 보네. 곡선! 케빈이 한 말에 문제 있었어?
「곡선」:
제 분석에 따르면 케빈 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마들렌느 부인의 동공과 호흡 변화에 이상이 있었습니다
여행자:
부인이 거짓말을 했단 거야?
「곡선」: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들렌느 부인이 「아이 아빠는 엔지니어인데 외부로 파견을 나갔다」고 할 때 데이터에 미세한 파동이 있었습니다
케빈:
하하, 분석할 필요 없어. 그건 거짓말이거든. 태엽이랑 태엽통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엔지니어는 무슨…
케빈:
우리 엄마는 거짓말쟁이라 너희도 속은 거야. 엄마는 맨날 나한테 거짓말 연습을 해서 경험이 아주 풍부하거든
케빈:
얼마 전엔 무슨 강아지를 데려와선 아빠가 선물로 줬다고 했는데, 몰래 편지를 읽어봤더니 다른 남자가 준 거였어!
탈로샤:
그럼 딱히 거짓말이 아닌데? 새 아빠도 아빠잖아? 축하해, 꼬맹아! 새 아빠는 주정뱅이 등처가가 아니길 바랄게
케빈:
흐흥… 누나가 하는 말은 듣기 싫지만 그래도 솔직하긴 하네. 차라리 엄마가 누나 같았으면 좋겠어…
페이몬: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케빈. 네 엄마는 널 지키려고 그런 걸 거야. 한꺼번에 많은 걸 받아들이긴 힘들 테니까
케빈: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고… 아는 게 너무 많으니까 문제가 생긴 거란 말이야
탈로샤:
완전 틀렸어! 넌 아직 모르는 게 많으니까 문제가 생긴 거야
케빈:
아직 모르는 게 많다고?
탈로샤:
봐, 넌 인간이 애초부터 거짓말을 늘어놓는 생물이란 걸 모르지. 네 아빠도 네 엄마도, 그리고 너도 마찬가지야
탈로샤:
이게 문제의 정답이란다, 꼬맹아. 이걸 이해하게 되면 더는 누구에게도 실망하지 않을 거야. 너도 문제아에서 정답 꼬마로 거듭날 거고!
케빈:
저… 정답 꼬마?
여행자:
어쩐지 나도 한 방 먹은 듯한…
탈로샤:
뭐 반대 의견이라도 있어? 설마… 넌 한 번도 거짓말을 안 해본 거야?
탈로샤:
아니다. 대답하지 마. 지금까진 난 네가 마음에 들거든. 일단 그 좋은 인상을 망치지 말자
탈로샤:
지금은 빨리 그 나이프를 찾는 게 더 중요해. 꼬맹아, 우린 갈게. 내가 한 말을 잘 생각해 보면 넌 정답 꼬마가 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케빈, 저 녀석의 이상한 말 듣지 말고, 내 말대로 가서 엄마랑 잘 얘기해 봐. 엄마는 분명 널 속이고 싶어서 속인 게 아닐 거야
케빈:
알았어. 집에 돌아갈 때도 됐지…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페이몬:
탈로샤, 곡선, 우리가 나이프를 찾아왔어! 이거 봐봐
탈로샤:
오, 확실히 받침대의 흔적과 일치하네. 근데… 이거 밥 먹는 데 쓰는 나이프 아냐? 왜 나이프가 사건 현장에 나타난 걸까?
페이몬:
음… 범인이 식당에서 밥 먹고 겸사겸사 나이프를 챙겼다가… 신문사 입구에 버리고 간 걸까?
탈로샤:
네 추리에 1점 줄게. 참고로 만점은 천 점이야
「곡선」:
관련 정보 검색 완료: 한 달 전, 스팀버드사는 「우아한 식기 상회」의 사기 사건을 폭로했습니다
탈로샤:
「우아한 식기 상회」라… 아! 나도 생각났어. 그 녀석들이 남긴 증거물 중에 이거랑 비슷한 나이프가 있었던 거 같아. 분명 그 녀석들 짓이야!
페이몬:
또 「그 녀석들 짓이야!」 병이 시작됐구나
탈로샤:
왜? 까짓거 수사청에 가서 확인해 보면 되지. 오늘 남은 시간도 충분하니까
페이몬:
응? 너넨 정식 수사 요원이 아니라며? 다른 사건도 확인할 수 있어?
탈로샤:
…이제 좀 친해졌으니까 너희한텐 알려줄게…
탈로샤:
사실 난 그림자 수사청의 증거물 관리원이야. 다른 사건의 증거물을 확인하는 건 당연히 문제없지!
페이몬:
즈… 증거물 관리원? 그런 직업도 있어?
여행자:
그럼 곡선은…
「곡선」:
네, 저는 증거물입니다
페이몬:
우와! 증거물이 사건을 조사한다!
탈로샤:
그게 왜? 너넨 증거물조차도 아닌데 사건을 조사 중이잖아?
페이몬:
근데 전에 외프라지가 곡선은 원격 조종 수사 로봇이라고 하지 않았어…?
탈로샤:
그거야 그냥 둘러대 준 거지. 아무래도 그 사람은 곡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거 같아…. 사실 곡선은 거짓말 탐지기야!
페이몬:
상상도 못 했어… 그런 엄청난 로봇이 있단 얘기는 처음 들어
탈로샤:
그야 계속 증거물 관리실에 있었으니까. 이 녀석은 30년 전 사건의 핵심 증거거든
페이몬:
헉, 그럼 설마 30년 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의 배후를 몰래 조사하고 있는 거야?
탈로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은 무슨, 난 그냥 심심해서 곡선이랑 바람이나 쐬러 나온 거야
페이몬:
정말 그게 다야?
여행자:
곡선, 네 생각은 어때?
「곡선」:
생체 데이터 이상 감지: 탈로샤 수사 요원, 당신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탈로샤:
앗, 여행자! 방금 착하다고 칭찬했는데, 「모소 프로토콜」의 허점을 비집고 들어오다니!
페이몬:
「모소 프로토콜」이라… 저번에 너희가 말하는 걸 듣긴 했는데, 그게 대체 뭐야?
「곡선」:
모소 프로토콜은 저의 창조자 모소 박사님이 저의 코어 안에 입력해 놓으신 규칙으로, 거짓말 탐지 결과의 진실성 확보를 위한 기능입니다
「곡선」:
「모소 프로토콜」의 논리 구조에 따라, 저는 모든 질문에 진실만을 답해야 합니다
페이몬:
그러니까… 넌 거짓말을 감지할 수 있지만 거짓말을 할 수는 없고, 누가 물어보면 무조건 답해야 한다는 거야?
「곡선」:
정확한 추측입니다. 페이몬 님
페이몬:
정말 엄청난 프로토콜이잖아! 그럼 모소 박사는 폰타인 과학원의 최정상급 과학자겠네?
탈로샤:
최정상급 과학자'였'지. 박사가 30년 전 사망해서 곡선이 증거물이 된 거야
페이몬:
죽었다고?! 아니 어떻게?!
「곡선」:
관련 정보 검색 완료: 모소 박사님은 자기 항변을 위한 결투에서 사망하셨습니다. 한 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여행자:
왜 유죄 판결을 받은 거야?
「곡선」:
관련 정보 검색 완료: 30년 전…
탈로샤:
잠깐! 뭘 그렇게 캐묻는 거야. 계속 물어보면 곡선이 계속 대답할 수밖에 없잖아!
탈로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아르튀르 씨라고. 빨리 찾지 못하면 외프라지 편집장이 걱정하느라 밥도 못 먹을 거야!
페이몬:
음… 그런 사람 같진 않던데…
탈로샤:
아, 아무튼! 아무튼 곡선이랑 돌아가서 나이프에 관한 정보를 찾아볼 테니까, 내일 아침 멜모니아궁에서 만나!
페이몬:
그치만 아직 궁금한걸. 나 좀 만족시켜 주면 안 돼?
탈로샤:
내일 만족시켜 줄게! 맛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지, 어때?
페이몬:
오… 맛있는 아침 식사! 그것도 무지 기대되네…
탈로샤:
그럼 내일 아침에 봐!
페이몬:
흠, 갔네… 둘 다 사연이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
페이몬:
응! 우리도 하루 종일 바빴으니까 이제 돌아가서 쉬고, 내일 아침 멜모니아궁에 가보자
로쉐:
정확한 증거도 없으면서 당신들은 제 인격을 모욕하고 있어요
케빈:
엄마, 정말이야? 아빠랑 엄마가…
마들렌느:
쉿! 케빈, 밖에 나가서 그런 얘기하면 안 돼…. 아무튼 그냥 너만 알고 있어
케빈:
알겠어… 나 앞으로 말 잘 들을게…
로쉐:
맹세하는데 이번엔 진짜 거짓말 아니에요. 저 커다란 깡통이 확인해 줬잖아요!
「용맹한 낙락베리」:
형제들이여! 로쉐 그 자식은 분명 이곳에 숨어있다! 돈을 빌렸으면 갚는 것이 인지상정! 당장 녀석을 찾아내라!
「용맹한 낙락베리」:
돈을 안 갚는 건 둘째 치고 감히 이 몸을 여러 번 행차하게 하다니? 그 자식의 다리몽둥이랑 개집을 같이 박살 내주겠어!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용맹한 낙락베리」:
넌 또 뭘 짖어대는 거야?
볼란드! 롬브로소!:
낑…
탈로샤:
멈춰!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용맹한 낙락베리」:
저건 또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이야? 방해하지 마!
「용맹한 낙락베리」의 동료:
42팀 두목… 저 녀석 제복을 보아하니 그림자 수사청 같은데, 일단 철수할까요?
「용맹한 낙락베리」:
수사청이니 무슨 청이니 사내자식이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그냥 덮쳐!
볼란드! 롬브로소!:
(개가 일행을 바라보고 있다.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볼란드! 롬브로소!:
(롬브로소가 얌전히 당신을 바라본다. 「난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페이몬:
이게 아닌가? 그럼 다른 걸 시도해 보자
더러운 빈 술병 더미:
(더러운 빈 술병 더미. 절인 물고기를 담은 바다 같은 미묘한 냄새를 풍긴다)
페이몬:
어? 이 병들, 우리가 신문사 입구에서 발견한 거랑 똑같아!
낡은 옷:
(어디서 주워 온 낡은 옷인지 미묘한 냄새를 풍긴다…)
오래된 사진:
(어느 남자와 여자의 달콤한 커플 사진이다)
페이몬:
이건… 로쉐랑 로쉐의 아내인가?
페이몬:
우와! 상자 안에 사람이 숨어있었네?
로쉐:
때… 때리지 마세요!
탈로샤:
당신이 로쉐인가요?
로쉐:
저 돈 없어요! 진짜 없다고요!
탈로샤:
안심해요. 빚쟁이들은 다 쫓아냈으니까
로쉐:
아! 살았다! 이제 보니 아주 아름다운 멜뤼진 아가씨였군요. 네, 제가 로쉐예요. 나중에 크게 성공하면 꼭 보답해 드리겠습니다!
탈로샤:
헛소리 마시죠, 도둑 로쉐 씨! 우리는 그림자 수사청의 수사 요원입니다! 당신을 체포하러 왔죠!
탈로샤:
당신, 어젯밤 아르튀르 씨를 훔쳤죠? 솔직히 말해요! 어디다 팔았죠?
로쉐:
아르튀르 씨를… 훔쳐요? 물의 신님 맙소사!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요? 어젯밤 내내 전 이 상자에 숨어있었다고요!
탈로샤:
엥? 정말요? 곡선, 넌 어떻게 생각해?
「곡선」:
생체 데이터 이상 감지: 로쉐 님, 당신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로쉐:
거, 거짓말이라니? 말도 안 되는 헛소리! 거짓말은 네가 했겠지! 증거 있어?
여행자:
신문사 입구의 술병에 대해…
페이몬:
아저씨, 신문사 입구의 술병이랑 여기 있는 거랑 똑같던데, 그거 아저씨가 남긴 거지?
로쉐:
수, 술병이 똑같다고 꼭 제가 남긴 거란 법은 없죠! 이 넓은 폰타인에 술주정뱅이가 저 하나도 아니고…
「곡선」:
생체 데이터 이상 중복 확인: 로쉐 님, 당신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로쉐:
어이! 이 깡통이 뭐라는 거야? 자기가 사람이 아니라고 내 신용과 고결함을 함부로 모욕해도 되는 거야?
탈로샤:
그만 징징거려요! 도둑 씨, 지금부터 여길 탈탈 털어 볼 거니까 증거가 나온 후에 울지나 마세요
로쉐:
아 그래요, 그럼 찾아 보시죠! 정확한 증거도 없으면서 당신들은 제 인격을 모욕하고 있어요
볼란드! 롬브로소!:
(개가 일행을 바라보고 있다.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페이몬:
어? 쟤가 갑자기 왜 저러지?
탈로샤:
알겠다. 강아지가 익숙한 냄새를 맡은 거야! 신문사 입구의 술병에서 로쉐 씨의 냄새가 나는 거지!
볼란드! 롬브로소!:
멍! 멍!
로쉐:
롬브로소, 이럴 땐 다가오지 말라고…
탈로샤:
도둑 로쉐 씨! 보셨죠! 당신의 강아지도 당신의 냄새를 맡았는데, 신문사에 안 갔다고요?
로쉐:
그, 그렇게 몰아세우지 마세요… 어휴, 롬브로소, 너 때문에 들켰잖아!
볼란드! 롬브로소!:
(롬브로소가 신나게 꼬리를 흔든다. 「난 아무것도 몰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로쉐:
어휴… 알겠어요, 인정할게요…
페이몬:
와, 곡선, 정말 네 말이 맞았어. 어떻게 안 거야?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는 거야?
「곡선」:
정확한 추측입니다. 페이몬 님
여행자:
정말? 너 거짓말 탐지기였어?
탈로샤:
아이 정말! 남의 사생활을 함부로 물어보지 말라니까? 그런 건 친해진 다음에나 묻는 거라구!
탈로샤:
그보다 도둑 로쉐 씨, 바른대로 말하세요.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로쉐:
그… 그렇지만 이것도 제 사생활인데…
탈로샤:
어허! 빨리 안 털어놓으면 메로피드 요새에서 사생활을 즐기게 해버릴 거예요!
로쉐:
그, 그러지 마세요! 어휴… 말할게요. 제가 거짓말한 건 맞아요. 근데 아르튀르 씨는 정말로 안 훔쳤다니까요!
로쉐:
어젯밤엔 그냥 신문사 입구에서 한숨 잤을 뿐이에요…. 아르튀르 씨는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있었는데, 일어나니까 사라져 있었어요! 그래서 의심받을까 봐 얼른 도망쳤죠…
탈로샤:
그게 다라고요? 최근 신문사 근처에서 당신을 자주 봤다는 제보가 있었어요. 당신은 오래전부터 음모를 꾸몄던 게 분명해요!
로쉐:
아니에요! 전 그냥 일자리를 찾고 있었어요! 그 뭐냐, 열심히 쓰레기를 줍다가 어느 사장님의 눈에 띄어서 인생이 쫙 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페이몬:
아저씨는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라 만들고 있었잖아? 술병 냄새가 얼마나 독하던지, 누가 사장이든 아저씨는 안 뽑을걸?
탈로샤:
믿을 수 없어요. 당신 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죠!
로쉐:
진짜라니까요.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제가 이래 봬도 예전에는 멜모니아궁에서 일했던 사람이에요…
로쉐:
아내가 구해다 준 일자리였지만요. 음… 아내의 집안이 예전에 아주 잘 나가서 아직도 입김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체면이 좀 섰죠…
탈로샤:
등처가나 떠돌이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무슨 체면이 있었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로쉐:
드… 등처가라고 하지 말아요! 휴… 저라고 직접 개척한 비범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겠어요? 근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어요…
로쉐:
제게 누가 찾아와서 같이 사업을 하자고 한 거예요. 창업 비용은 대출받으면 되니까 걱정할 거 없다고 해서… 바로 동의했죠!
로쉐:
하지만 그 녀석들이 들여온 물건은 다 쓰레기였어요. 전혀 팔리질 않았죠…. 그리고 결산일이 되자 놈들은 바로 찾아와서 빚을 독촉했어요…
여행자:
아까 그 사람들인가요?
로쉐:
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안에 저당 잡을만한 걸 내놨는데, 실수로 아내의 혼수까지 내놓고 만 거예요. 아내 할아버님의 유품이었는데…
로쉐:
그걸 들켰을 때 사실대로 말하질 못했어요. 그냥 도박하다 잃었다고 했죠…. 아내는 화가 나서 바로 절 내쫓았고요
페이몬:
엥? 왜 솔직히 말 안 했어? 솔직히 말하면 용서해 줄지도 모르잖아?
로쉐:
흥, 솔직히 말할 리가 없지. 도박으로 잃은 거면 그냥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지만, 사업을 말아 먹었다고 하면 무능한 사람이 되어버리니까
여행자:
근데 그게 신문사랑 무슨 상관이죠?
로쉐:
한 달 전에 스팀버드에서 「우아한 식기 상회」라는 사기 단체를 폭로했거든요…. 저한테 사기 친 녀석들도 그 단체 소속이었죠!
페이몬:
우와… 스팀버드는 진짜 대단하네!
로쉐: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거기서 일을 구하려고 했어요…. 그럼 체면도 서고, 돈을 벌어서 아내 물건도 되찾을 수 있으니까요…
탈로샤:
흠, 곡선! 넌 어떻게 생각해?
「곡선」:
생체 데이터 정상 범위 회복 감지: 로쉐 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탈로샤:
엥? 진짜 도둑이 아닌가 보네…. 아저씨, 그럼 어젯밤에 뭐 수상한 거 못 봤어요?
로쉐:
봤어요! 어젯밤 뭔가 소란스러운 기척에 깨서 보니까 어떤 작은 그림자가 빠르게 도망가더라고요. 어때요, 엄청 수상하죠?
페이몬:
작은 그림자? 주민들의 진술에서 어린아이 한 명이 언급됐는데, 설마 걔인가?
페이몬:
근데 그 애를 어디서 찾지? 아까처럼 강아지가 길 안내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
볼란드! 롬브로소!:
(롬브로소가 자기 얘기라는 걸 알아챈 듯 기쁘게 꼬리를 흔든다)
탈로샤:
그러고 보니 이 녀석 후각이 뛰어난 거 같던데… 얘한테 냄새를 맡게 해볼까?
페이몬:
소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자!
탈로샤:
이건 소용이 없는 거 같은데, 다른 걸로 해볼까?
페이몬:
강아지가 멈춰 섰어. 설마 단추의 주인이 근처에 있나?
탈로샤:
저 집에 누가 있어! 가서 물어보자!
페이몬:
여기가 케빈이 나이프를 버린 곳이지? 물속으로 들어가 봐야 하나?
탈로샤:
난 문제없어! 근데 곡선의 현재 상태로 봐선 물에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아…. 난 곡선이랑 같이 있을게
「곡선」:
죄송합니다. 여러분께 폐를 끼쳤군요
페이몬:
흠… 로봇은 물에 들어가면 고장 나는 거야? 그냥 게으름 피우려고 핑계 대는 건 아니겠지?
페이몬:
에이 됐어. 여행자, 그냥 우리끼리 가자. 단서 찾는 게 중요하니까
마들렌느:
케빈은 절대로 도둑이 아니야
케빈:
…문제아도 정말 정답 꼬마가 될 수 있어?
페이몬:
여기가 케빈이 나이프를 버린 곳이지? 물속으로 들어가 봐야 하나?
탈로샤:
난 문제없어! 근데 곡선의 현재 상태로 봐선 물에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아…. 난 곡선이랑 같이 있을게
「곡선」:
죄송합니다. 여러분께 폐를 끼쳤군요
페이몬:
그러고 보니까 우린 전에 말하는 기계 개를 만났는데, 걔는 잠수도 할 줄 알았어! 아무래도 걔가 곡선보다 대단한가 봐
탈로샤:
곡선이 개보다 못할 리 없잖아! 곡선은 지금 몸이 안 좋아서 그래. 그 개는 이름이 뭐야? 곡선이 괜찮아지면 가서 콧대를 눌러줄 거야!
여행자:
뜬금없는 승부욕이네…
「곡선」:
제 생각에 지금은 증거를 찾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페이몬:
에이 됐어. 여행자, 그냥 우리끼리 들어가자. 지금은 단서 찾는 게 중요하니까
마들렌느:
케빈이 돌아오긴 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돼선 안 돼. 역시 사실을 알려줘야 하나…
탈로샤:
곡선, 오늘 상태는 어때?
「곡선」:
메인보드 온도: 경고 수준 이하. 코어 잔존율: 20%
탈로샤:
음… 어제랑 비교해서 많이 줄어들진 않았구나. 잘 유지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