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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악룡? 동화 나라! 2장

별하늘을 거닐었던 그들


별하늘을 거닐었던 그들
「용사가 『예언의 절벽』에 강림하리라…」\n\n먼 훗날의 서사시에 따르면——\n용사는 절벽을 가뿐히 넘고 시련과 고난을 극복했으며, 용사의 손길은 단비를 부르고 먹구름을 걷어 나무를 꽃피우게 했다.\n\n주석: 숲속에 있는 그 술집이 얼마나 시끌벅적했는지 적는 걸 잊었구나.\n주석에 달린 주석: 근데 너희는 그 술이 맛있었어? 난 이상한 맛이 나던데?\n주석의 주석에 달린 주석: 그건 아마 누가 네 잔에…(뒷부분은 지워졌다)
아몬드:
…세듈, 어서 일어나게! 열차를 불러야 할 것 아닌가, 이 게으름뱅이 같으니!
세듈:
으음… 어떻게 부르는지 까먹었어요. 조금만 더 자면 기억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아몬드:
아이고, 퇴색증이 나은 지가 언젠데! 어젯밤 주점에서 제일 많이 퍼마셔 놓고, 그 마법의 물들이 하늘로 솟기라도 했을까 봐?
세듈:
윽… 장로님이 잘못 보신 거 아닐까요? 그거 저 아니에요…
아몬드:
됐네! 자네, 퇴색됐을 땐 나도 못 알아봤네. 지금은 아주 멀쩡하지 않은가! 얼른 일어나게, 요정님과 동료분들이 곧 도착한단 말이야!
세듈:
…알겠어요. 일어나면 되잖아요, 일어나면… 해상 열차라면 금방 도착할 거예요
아몬드:
흥, 계속 그렇게 퍼져있다간 종이에 곰팡이가 필걸세
페이몬:
일은 잘 돼가?
아몬드:
…! 용사와 파트너, 그리고 요정님! 벌써 오셨군요, 이거 참…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페이몬:
아냐, 충분히 이해해. 아침엔 누구나 포근한 이불 속에 더 누워있고 싶잖아
닐루:
해상 열차는 별길 왕성에서 오는 거야?
아몬드:
네, 열차는 열차 승무원이 있어야 운행할 수 있습니다. 축복의 숲 주민들에겐 조작이 조금 어렵거든요
페이몬:
어? 왕성 주민들도 종이 동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야?
아몬드:
아, 물론 동물도 있습니다. 왕성은 모든 손님을 환영하거든요. 다만 거기 사는 사람들은 저희와는 조금 다르답니다
아몬드:
오, 열차가 도착했군요. 금방 알게 되실 겁니다…
윌:
안녕하세요. 전 윌, 이 「해상 열차」를 담당하는 열차 승무원이에요. 여러분이 열차를 부르신 건가요?
페이몬:
브… 블록 인형이야!
아몬드:
그래, 우리가 부른 걸세. 용사님과 축복의 숲의 요정님이 별길 왕성에 가셔야 해서 말이지
윌:
요… 용사와 요정이요?! 예언 속 그거요?
윌:
으… 진작 말하지 그러셨어요. 어휴, 더 호화로운 열차로 오는 건데… 지금 바로 다른 열차를 몰고 올게요!
닐루:
그럴 필요 없어, 윌. 한시라도 빨리 별길 왕성으로 가고 싶거든. 관광은 다음에 하고, 오늘 바다에서의 여정부터 잘 부탁할게!
윌:
네… 물론이죠! 영광입니다!
윌:
그럼 어서 열차에 올라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세요. 어느 자리에 앉으시든, 시뮬랑카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키라라:
우헤헤… 아침밥이다…
페이몬:
응? 방금 누가 말하지 않았어?
여행자:
난 안 했어…
닐루:
나도…
키라라:
내 아침… 도망가지 마…
닐루:
어… 열차 칸에서 들리는 것 같아
키라라:
헤헤… 생선… 닭다리… 잡았다…
페이몬:
키… 키라라잖아!
여행자:
자기 꼬리를 먹고 있어…
키라라:
음냐음냐…
닐루:
너희 친구야?
페이몬:
아, 닐루는 모르겠구나. 이쪽은… 아니지! 키라라가 일어나면 다시 얘기하자!
키라라:
냥… 시끄러워… 응? 벌써 아침인가…?
여행자:
좋은 아침이다냥
키라라:
좋은 아침… 엥…? 으앗?! 너너너… 너희들! 여행자(이)랑 페이몬?!
키라라:
앗…!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야! 역시 어제 일은 다 꿈이었어. 아하하, 정말 리얼한 꿈이었다니까. 장난감 블록이 말을 하는 거 있지…
윌:
음… 손님, 다음엔 열차에서 주무시는 건 자제하시는 게…
키라라:
꿈이 아니었잖아?!!
페이몬:
키라라, 일단 진정해. 우리도 이 시뮬랑카라는 세계에 어제 막 도착했거든…
키라라:
응? 시뮬랑카… 그런 이름이었구나. 난 어제 하루 종일 별길 왕성이라는 곳 주변을 둘러보면서 돌아갈 방법을 찾아봤어
키라라:
난 또, 이나즈마의 무시무시한 요괴라도 건드려서 한입에 꿀꺽 삼켜진 줄 알았다구…
닐루:
키라라는 이나즈마 사람인가 보네?
페이몬:
음… 반쯤은 맞아. 그럼 정식으로 소개할게. 이쪽은 키라라, 이나즈마 「코마니야」의 배달원이자 네코마타야
닐루:
앗, 안녕. 난 닐루라고 해. 수메르 바자르에 있는 주바이르 극장의 일원이야. 지금은… 축복의 숲의 요정이고
키라라:
닐루? 아! 수메르에 배달 갈 때마다 얘기 많이 들었어. 공연도 구경한 적 있어! 춤 정말 잘 추던걸! 그런데 숲의 요정이라니…?
페이몬:
시뮬랑카라는 세계에서의 신분이야. 어? 그러고 보니 키라라의 옷차림이…
키라라:
안 그래도 어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깨어나 보니까 이 차림이더라구
페이몬:
이 신분은 아마…
키라라:
그건 마술 조수 리넷 아닐까…
닐루:
키라라, 혹시 여기 오기 전에 무슨 목소리 못 들었어?
키라라:
목소리라… 어디 보자… 그러고 보니 들었던 것 같아. 근데 그땐 꼬리가 꼬일 정도로 당황해서… 내용이 기억이 안 나네, 헤헤…
왕밤:
저, 저기… 영웅님들, 끼어들어서 죄송한데요…
왕밤:
저저저… 저기 계신 「네코마타」 친구분… 뚱뚱쥐를 잡아먹진 않으시죠…?
폭죽:
개… 개구리도요…
키라라:
엥? 뭘 걱정하는 거야! 내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야외에 정 먹을 게 없을 때 한두 마리 잡아먹는 게 다인걸! 음, 그러고 보니 좀 출출하네…
폭죽:
……!
세듈:
……!
아몬드:
흠흠! 실로 무례하군! 용사님의 친구를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아몬드:
우리가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건 잉크로 종이 깊이 새겨진 본능이네만, 이 장화 신은 네코마타 씨는 우릴 해칠 분이 아닐세!
세듈:
그치만… 장로님… 그러시는 장로님이 제일 멀리 숨어계시잖아요!
키라라:
휴, 걱정하지 말래도. 어제 왕성에서 종이 동물들을 봤을 땐 혹시라도 찢어지게 할까 봐 손톱 하나 못 내밀었다니까
키라라:
게다가 너희들은 택배 상자보다도 맛이 없어 보이는걸…. 아니, 맛있어도 너희는 안 잡아먹어!
아몬드:
…크흠, 무례를 범했군요. 저희도 왜 몸이 저절로 반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윌:
저어, 승객 여러분… 열차 출발 시간이 다 됐습니다…
페이몬:
벌써 그렇게 오래 얘기했나? 얼른 열차에 타자. 키라라도 우리랑 같이 갈래?
키라라:
응, 나도 다음 역까지 같이 갈게. 왕성 주변에 신경 쓰이는 곳이 있어서 오늘 더 둘러볼 생각이었거든
아몬드:
그럼 마지막으로, 축복의 숲의 주민들을 대표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몬드:
용사님, 요정님, 그리고 장화 신은 네코마타 씨. 운명의 여신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길, 여러분의 여정을 지켜주시길 빌겠습니다
아몬드:
모든 평화를 되찾고 나면 숲에도 다시 찾아와 주세요
페이몬:
응! 꼭 그럴게!
닐루:
아몬드도 잘 지내
윌:
도착했습니다! 저기가 바로 별길 왕성이에요. 조금만 걸어가면 태엽 하늘다리를 타고 왕성 광장으로 가실 수 있답니다. 해상 열차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닐루:
응, 윌도 안전하게 데려다줘서 고마워
키라라:
열차 칸도 엄청 쾌적해서 자기 편했어. 나중에 또 올게!
윌:
으음… 마,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네요…
페이몬:
이제 어디로 가지? 키라라, 신경 쓰인다던 곳이 이 근처야?
키라라:
응, 어제 한 바퀴 둘러보는데 이쪽이 좀 수상하더라고. 그래서 여기부터 조사해 볼까 해
닐루:
우리도 같이 조사해 줄까?
키라라:
너희는 일단 별길 왕성에 가봐. 거기에 이 세계에 대한 단서가 더 많을 거야
키라라:
난 어제 지붕으로 오가면서 대충 살펴봤는데, 역시 여기에 흥미가 가더라구
키라라:
헤헤… 너도 알다시피, 난 궁금한 게 생기면 알아내기 전까진 발톱에 돌멩이가 박힌 것처럼 집중이 안 되거든
키라라:
걱정 마, 너희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갈 테니까! 「코마니야」 에이스 배달원의 스피드를 얕보지 말라구!
페이몬:
알겠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우리끼리 왕성을 둘러보고 있을게
여행자:
키라라도 조심해
키라라:
응! 걱정하지 마, 나도 어엿한 요괴인걸
블레반:
살려주세요——살… 오! 예언의 여신이시여! 여러분, 혹시 도움을 청해도 될까요?
페이몬: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공중에 걸려 있어?
블레반:
떨어져서 나무토막이 되는 것보단 나아요. 그렇게 조심하라고 일렀는데… 아니,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죠
블레반:
여러분, 혹시 저쪽에 있는 태엽 좀 돌려주시겠어요?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드릴게요
블레쉬:
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페이몬:
방금 그건 뭐였지? 꼭 시간을 되돌린 것 같았어
블레반:
여러분은 예언의 여신의 마법을 처음 보시나요? 그럼 시간을 되돌렸다고 오해하실 수도 있겠네요…
블레반:
쉽게 말해, 이건 만물의 궤적을 주관하는 예언의 여신께서 별길 왕성에 내리신 선물이에요. 삶의 레일을 벗어난 시민들에게 다시 올바른 레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죠…
닐루:
삶의 레일이라니… 설마 별길 왕성에서는 삶의 길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거야?
블레반:
그게 꼭 나쁜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블레쉬:
네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아. 별길 왕성의 시민들에겐 당연히 각자의 삶을 누릴 자유가 있어요. 제가 오늘 아침 마스크팩으로 올리브유를 쓸지, 참기름을 쓸지 정했던 것처럼요
블레쉬:
다만 아까처럼 넘어져서 블록 조각이 될 뻔한 상황이 오면, 이 마법이 저희 주변에서 발동해요
페이몬:
그러니까, 너희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마법이라는 거지?
블레반:
가끔은 특수한 순간에 발동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이해해도 틀리진 않아요
닐루: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이야
블레쉬:
여러분은 별길 왕성으로 가시려는 거죠?
페이몬:
맞아. 혹시 태엽 하늘다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
블레쉬:
아, 저기 열쇠가 꽂혀있는 저거예요
페이몬:
엥? 저게… 우릴 왕성까지 데려다 줄 수 있다고?
블레반:
걱정 마세요. 별길 왕성은 거의 다 톱니바퀴와 레일로 이루어져 있고, 예언의 여신님의 보호를 받고 있거든요
블레반:
즉 레일이 전부 정해져 있다는 말이죠. 앞으로 간다고 적혀있는 차는 절대로 뒤로 갈 수 없어요
페이몬:
꼭 폰타인의 태엽 장난감 같네
닐루:
인형이 춤추는 오르골 같은 거지? 수메르 상인한테서 본 적이 있어
페이몬:
맞아, 그거야. 어쨌든 갑자기 추락할 일은 없다니 안심이네. 가자!
페이몬:
우와, 엄청 번화한 도시네! 역시 국왕이 사는 곳이다 그건가!
닐루:
이제 왕성 꼭대기로 가서 예언의 여신에게 신탁을 구해보자. 우리가 성에 오른다고 국왕이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블록 경비병:
국왕 폐하 납시오——!
페이몬:
앗, 국왕? 왜 이 타이밍에… 큰일이야, 설마 우리가 성에 들어간다는 얘길 듣고 화가 난 걸까?
블록 경비병:
정숙——!
블록 경비병:
그대들 앞에 계시는 분은 별길 왕성의 통치자, 질서와 뭇별의 수호자, 유성 아래의 강림자이신 국왕 폐하시오——
페이몬:
이름 한번 되게 기네…
나비아:
환영한다, 멀리서 온 손님이여!
나비아:
그대들의 업적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숲에 감로를 가져다준 요정, 그리고 예언 속의… 에?
페이몬:
나… 나비아?
블록 경비병:
이 무엄한! 감히 국왕 폐하의 존함을 함부로 입에 담다니!
나비아:
하하, 역시 내 파트너야. 애드리브가 상당한데?
나비아:
됐어, 다들 경계 풀어. 소개할게, 이쪽은 여행자, 그리고 여행자의 최고의 파트너 페이몬이야!
블록 경비병:
국왕 폐하의 친구셨군요. 실례했습니다, 부디 제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나비아:
흠흠…! 됐어, 환영식은 여기까지 하고 다들 자리로 돌아가도록 해. 귀빈들은 내가 직접 맞이할 테니
블록 경비병:
명 받들겠습니다!
여행자:
영광스럽기 그지없습니다요…
나비아:
어휴, 너도 이제 그만해. 너희는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페이몬:
그건 우리가 묻고 싶은 말이야. 대체 어쩌다가 여기 국왕이 된 거야? 왕관까지 쓰고…. 아, 알겠다… 나비아도 「깨어나 보니 이 차림」이었던 거구나, 맞지?
나비아:
어떻게 알았어? 게다가 누가 이런 말도 했어. 「넌 별길 왕성의 국왕이란다, 이 도시를 구해주렴」
닐루:
제가 들은 말이랑 비슷하네요
나비아:
아참, 이쪽은 축복의 숲의 요정씨?
페이몬:
응, 우리가 수메르를 여행할 때 사귄 친구야. 닐루라고 해
나비아:
안녕, 닐루. 난 나비아야, 가시 장미회의 회장이지. 나중에 폰타인에 여행 올 일 있으면 꼭 푸아송 마을에도 놀러 와!
페이몬:
넌 되게 여유롭네…. 이 세계에서 나갈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상황인데…
나비아:
에이, 뭐가 걱정이야? 우린 이것보다 더 큰 문제도 해결한 적 있잖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나비아:
그리고 원래 인생엔 이런저런 서프라이즈가 가득한 거 아니겠어? 마음껏 즐기자구!
닐루:
나비아 씨는 긍정적이고 털털한 분이시네요
나비아:
칭찬 고마워! 예언 속의 「용사」랑 「요정」이 너희라서 나도 얼마나 마음이 놓이나 몰라. 우린 「예언」에 맞서는 쪽으로는 이미 베테랑이잖아?
페이몬:
「예언」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별길 왕성에 무슨 위기라도 생긴 거야? 설마 여기도 악룡 때문에 피해를 입은 거야?
나비아:
이것도 맞혔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얼마 전에 악룡이 왕성 하늘에 걸린 별을 노리고 날아와선 별을 전부 가져가 버렸대!
나비아:
다행히 경비병들이 신속하게 대처해서 별을 둥지까지 가져가진 못 했다나 봐. 다만 악룡의 손아귀에서 힘이 빠질 때 별들이 왕성 곳곳으로 떨어졌대
나비아:
나도 이제 막 하나 회수한 참인데, 남은 별을 찾기도 전에 너희가 온 거지. 참, 그나저나 너희는 별길 왕성에 무슨 일로 온 거야?
페이몬:
아, 우리는 말이지…
나비아:
그렇구나, 「예언의 여신」의 신탁이라…
닐루:
나비아 씨, 뭔가 아시는 게 있나요?
나비아:
여신상이 왕성 꼭대기에 있긴 해. 내가 데려다 줄 수 있어
나비아:
그치만 왕성 주민들 말에 따르면, 예언의 여신은 오래전부터 새로운 「신탁」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해
페이몬:
어떻게 된 거지? 아몬드 장로는 분명 여신의 예언을 들었다고 했잖아?
나비아:
아, 그건 아마 「시뮬랑카의 용사」에 관한 예언이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일 거야
나비아:
그러다 최근에야 깨닫게 된 거지. 여신에게 「평화를 되찾은」 후의 일을 물으면, 어떤 예언도 내려주지 않는다는 걸
닐루:
그렇군요…
나비아:
그래도 한번 가볼래? 가는 길에 날 도와서 침입자들도 해결해 주고
페이몬:
…침입자? 왕성에 악룡 말고 다른 문제도 있어?
나비아:
응. 축복의 숲처럼, 이곳 주민들한테도 「이상」 현상이 나타났어. 「예언의 여신의 선물」에 대해선 알지?
닐루:
블록 인형들을 보호한 마법 말이죠? 본 적 있어요
나비아:
맞아. 요즘 성안이 점점 위험해져서인지, 아니면 더 깊이 내재된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마법이 점점 더 빈번하게 발동하고 있어
나비아:
제자리에 고정되듯 멈춰버린 주민도 있고, 어떤 사이클에 갇힌 것처럼 한 가지 일만 반복하는 주민도 생겼지
닐루:
태엽 장난감으로 치면, 레일이 노후하거나 톱니바퀴가 어긋난 느낌이네요
나비아:
맞아, 닐루. 바로 그런 느낌이야
나비아:
기회를 엿보던 야외의 마물들은 이 틈에 왕성에 침입한 거고
페이몬:
어라? 그치만 주변에 마물은 안 보이던데?
나비아:
성안의 적은 요 며칠 동안 내가 거의 다 처리했거든. 나머진 성안에 가둬놓거나 왕성 밖으로 쫓아냈어
페이몬:
정리하자면… 지금 별길 왕성에선 마법에 이상이 생기고, 악룡이 하늘의 별을 떨어뜨린 데다, 성안에 마물까지 있는 거네…
페이몬:
어째 축복의 숲보다 문제가 더 많은 것 같아…
닐루:
뒤에 두 개야 그렇다 쳐도, 주민을 속박하는 마법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나비아:
그거에 대해선 예언의 여신이 대비해 놓은 것 같아. 예전에 남긴 예언 중에 이런 게 있어——
나비아:
「…별하늘을 잇는 톱니바퀴를 돌려라. 그때가 오면 나는 춤을 추며 모두의 발밑에 있는 레일을 뭇별에 되돌려 놓을지니」
페이몬:
엥? 근데 「레일」은 예언의 여신이 왕성에 내린 선물이잖아? 선물을 거둬들이겠다는 뜻인 걸까?
나비아:
문자상으론 그렇게 읽혀.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예언에 나오는 톱니바퀴를 돌리길 반대하고 있어. 예언의 여신의 가호를 잃기 싫은 거지
닐루:
그치만 이렇게 시간을 끄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닐 텐데요…
나비아:
응, 그 점은 다들 알 거야. 걸음을 내딛는 게 두려워서 다른 해결책을 바라고 있을 뿐이지
나비아:
반대를 무시하고 태엽을 돌리는 방법도 있지만, 난…
여행자:
사람들의 마음을 배려한 거군요…
나비아:
응! 넌 날 이해하는구나, 역시 내 파트너야!
나비아:
최대한 모든 사람의 이해를 구하고 싶어. 별길 왕성이 어떤 길을 걸을지 정하는 건 결국 왕국의 백성들이니까
페이몬:
오! 어진 국왕다운 마음가짐인걸
나비아:
이래 봬도 가시 장미회의 보스라구. 국왕은 처음이지만, 보스랑 비슷한 점이 꽤 많아
나비아:
여행자, 페이몬, 그리고 닐루. 나 좀 도와줄 수 있을까?
나비아:
너희가 있으면 왕성의 문제를 좀 더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여행자:
알겠어요, 보스
나비아:
고마워! 파트너
페이몬:
우리 사이에 무슨, 앞으로 그런 건 안 물어봐도 돼!
닐루:
저도 도울게요. 이 아름다운 도시가 축복의 숲처럼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나비아:
하하, 좋아! 별길 왕성 국왕의 이름으로 감사를 표할게!
나비아:
그럼 바로 길을 안내해 줄게. 먼저 왕성 꼭대기에 있는 예언의 여신상에 가보자. 이 몸의 성은 엄청 크니까, 놓치지 않게 잘 따라와!
페이몬:
어라? 이게 뭐지?
나비아:
응? 이건 전에 내가 찾은 별이잖아? 경비병한테 예언의 여신상 쪽에 갖다 놓으라고 했는데… 설마 위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나비아:
아무래도 서두르는 게 좋겠어
몽타뉴:
젠장… 몸이 안 움직여…
나비아:
무슨 일이야?
몽타뉴:
국왕 폐하! 방금… 이 과격한 보수파 녀석이 저희를 습격하고 별빛 정원의 별을 떨어뜨리더니, 「신탁의 기둥」의 마법의 실까지 가져가지 뭡니까…
몽타뉴:
그래서 막 체포하려는데, 예언의 여신의 마법이 갑자기 발동했습니다…
오리베:
안 돼…! 별하늘의 톱니바퀴를 돌릴 생각은 아무도 하지 마!
페이몬:
「신탁의 기둥」이 뭔데?
나비아:
신탁을 청할 때 필요한 물건이야. 자세한 건 이따 얘기하고, 일단 경비병들부터 구하자!
페이몬:
앗! 도망친다!
몽타뉴:
거기 서——!
나비아:
됐어! 그만 쫓아
몽타뉴:
하지만… 국왕 폐하…!
나비아:
쫓아가도 상황은 변하지 않아. 모두의 두려움이 가라앉긴커녕 저항심만 늘어나겠지
몽타뉴:
…알겠습니다, 폐하
몽타뉴:
참, 방금 그 보수파가 가지고 있던 「신탁의 기둥」의 마법의 실입니다. 국왕 폐하, 이건…
나비아:
응, 저기 여행자한테 전해줘. 예언의 여신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 모양이니까
몽타뉴:
알겠습니다
페이몬:
음… 이건 어떻게 쓰는 거야?
나비아:
어, 저기 신탁의 기둥 보이지? 기둥을 특정 모양으로 연결하면 예언의 여신이 네 기도에 응답할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얼른 해보자!
닐루:
…성공이야!
마녀B:
……
마녀B:
…무엇의 궤적을 찾고 있지? 시뮬랑카의 백성이여
마녀B:
……
닐루:
나비아 씨 말대로, 미래의 일을 쉽게 알려주진 않네…
페이몬:
흠… 상황을 보면서 움직이는 수밖에 없겠어
여행자:
별하늘의 톱니바퀴를 돌리려면…
나비아:
먼저 별하늘을 복원하고 흩어진 별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해. 어디 보자…
나비아:
오! 오면서 수집한 별들까지 합치니까 딱 맞네! 어서 별을 하늘에 걸자!
페이몬:
하늘…? 하늘로 어떻게 올라가는데?
나비아:
흐흐, 그야 물론 내가 준비한 「공중 열차」를 타고!
페이몬:
뭐? 이 열차 날 수도 있어?
나비아:
「해상 열차」도 있는 마당에, 「공중 열차」도 이상할 거 없잖아?
페이몬:
「해상 열차」는 아래에 레일이 깔려 있잖아!
나비아:
하하, 걱정 마. 이 열차는 예언의 여신의 축복을 받았거든. 원래는 왕성의 별하늘을 지키기 위한 물건이야
나비아:
얼마나 힘들게 뒤져서 찾아냈는지 몰라…. 백 년도 넘게 안 쓴 거 같더라고
페이몬:
백 년?! 혹시 타다가 떨어지는 거 아냐? 게다가 지금은 예언의 여신의 마법도 안정적이지가 않은데…
나비아:
음… 그래도 달리 방법이 없잖아? 아니면 페이몬이 날아가서 걸고 올래?
페이몬:
너무 높아! 무리야! 아, 닐루는 이제 마법을 다룰 줄 알잖아! 혹시 이 열차가 괜찮은지 확인할 수 있어?
닐루:
어디 보자… 음… 마법의 기운이 느껴지긴 한데, 축복의 숲이랑은 좀 달라서… 확신은 못하겠어…
페이몬:
그렇구나… 결국 직접 타볼 수밖에 없는 건가…
나비아:
응! 나도 같이 갈게. 닐루도 갈래?
닐루:
전 남아서 모두를 기다릴게요. 무슨 문제가 생기면 여기서 빠르게 도울 수 있도록요
페이몬:
그래, 열차가 고장 나면 닐루가 커다란 학을 접어서 우리를 받으러 와줘! 학이 너무 어려우면 참새도 괜찮아!
나비아:
어때? 별은 다 모았어?
나비아:
먼저 별하늘을 복원하고 흩어진 별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해. 아직 남은 별을 전부 찾지 못했어
닐루:
그럼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할까요? 음, 다만 왕성이 엄청 크던데…
나비아:
그거라면 걱정 마. 사람들의 목격 제보를 토대로 별이 흩어진 장소를 정리해 뒀거든. 자, 여기 표시해 놨어
나비아:
미안하지만 다녀와 줄 수 있을까? 난 미리 준비할 게 있어서
페이몬:
안심해! 금방 다녀올게
나비아:
응, 남은 별 네 개를 전부 모으면 다시 여기로 와줘
닐루:
무사히 잘 다녀와. 음… 참새는… 이렇게 접는 거였나…?
나비아:
엄청 빠르네! 그럼 어서 별을 하늘에 걸자!
닐루:
고생하셨어요. 무사히 끝내셨나 보네요
나비아:
응! 엄청 스릴 있었어. 닐루도 나중에 꼭 타 봐!
닐루:
네? 괜찮아요…
몽타뉴:
멈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오리베:
길 막지 말고 비켜!
나비아:
무슨 일이야?
몽타뉴:
국왕 폐하, 보수파들이…
오리베:
지나가게 해줘!
몽타뉴:
물러서!
나비아:
괜찮으니까 오게 해줘
오리베:
……
오리베:
국왕… 폐하. 별하늘의 톱니바퀴를 안 돌리면 안 될까요?
나비아:
이유는?
오리베:
…아시다시피, 「예언의 여신의 선물」은 저희에게 너무나도 소중해요. 저희가 죽거나 다치지 않도록 지켜주는 존재니까요
비셀트:
아직… 여신의 선물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된 사람이 많아요…
나비아:
그렇구나, 알겠어
비셀트:
네? 그… 그 말씀은…
나비아:
너희가 마음의 준비를 마치기 전까진 톱니바퀴를 돌리지 않을게
오리베:
…네?
나비아:
난 별길 왕성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백성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비셀트:
……
나비아:
그렇지만 묻고 싶어. 너흰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지?
오리베:
고장 난 사람들부터 구한 후에, 어떻게든 배후의 원인을 알아낼게요!
나비아:
짚이는 건 있고?
비셀트:
…아직은, 없어요
오리베:
야! 너…!
비셀트: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친구…
나비아:
너희 주변에도 고장 난 친구들이 있을 거야. 그렇지?
오리베:
……
나비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더 이상 지체했다간 상황이 더 악화될 거야. 더 많은 사람들이 마법에 갇힐지도 몰라
오리베:
그치만 톱니바퀴를 돌리면 모든 「레일」이 사라질 거예요!
나비아:
그래, 너희로선 결단하기 어렵겠지. 하지만 예언의 여신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지 생각해 본 적은 없어?
비셀트:
네…?
나비아:
예언의 여신은 왜 「선물」을 거둬들이려 하는 걸까? 왜 더 이상 미래를 예언하지 않는 걸까?
오리베:
그 말씀은 예언의 여신께서 저희를 버렸다는…
나비아:
아니, 난 정반대라고 생각해
오리베:
…무슨 말씀이시죠?
나비아:
예언의 여신은 이 세계를, 시뮬랑카의 백성들을 진심으로 사랑해. 그래서 너희가 자기 길을 직접 선택하기를 바라는 거야
비셀트:
……
나비아:
모든 부모는 아이가 평생 행복하고 평온하게 살아가길 바라지…. 하지만 지나친 보호는 역효과를 불러오는 법이야
나비아:
어미 새가 계속 끌어안고만 있으면 아기 새는 영원히 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예언의 여신도 언젠간 자신이 손을 떼야 한다는 걸 알았을지도 몰라
나비아: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그 결과에 책임질 줄 알아야만… 홀로 일어설 수 있어. 그래야 부모가 곁에 없어도 남은 길을 혼자서 걸어갈 수 있지
비셀트:
…하지만 저흰 여신님의 힘과 함께 살아온 세월이 너무 길어요. 이제 와서 저희 힘만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나비아:
그게 무슨 소리야?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잖아?
비셀트:
네…?
나비아:
너희는 위기 앞에서 스스로 판단을 내렸고, 경비병의 제지마저 뚫고 내 앞에 섰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
비셀트:
그건… 두려워서 그랬던 거예요…
나비아:
이유가 뭐든, 너흰 자신의 길을 선택할 능력을 스스로 증명했어. 그걸로 충분해
비셀트:
……
비셀트:
…친구, 폐하의 말씀이 옳을지도 모르겠어. 우리의 두려움을 직면할 때가 온 것 같아
오리베:
…뭐? 하지만…!
비셀트:
더 이상 두려움에 멈춰 설 순 없어! 그 두려움에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봐…. 예언의 여신께서 만드신 별을 여기서 떨어뜨렸다고!
오리베:
……
비셀트:
넌 여신님을 누구보다 존경했잖아. 국왕 폐하의 말씀이 맞아. 예언의 여신께선… 우릴 버리지 않으셨어. 여신님을 다시 한번 믿어보자…
오리베:
……
오리베:
…나, 나도 이제 몰라! 네 마음대로 해!
페이몬:
앗… 가버렸네…
비셀트:
죄송합니다… 저 친구 성질머리가 좀 저래요…. 무례했다면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닐루:
아무래도… 여신의 예언을 받아들인 것 같은데?
비셀트: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녀석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요
비셀트:
국왕 폐하… 별하늘의 톱니바퀴를 돌려주세요
나비아:
정말 괜찮겠어? 「선물을 잃게 되는」 건데
비셀트:
네. 다만 선물을 잃게 된다기보단… 국왕 폐하께서 저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일로 치죠
나비아:
하하, 그래. 아주 멋진 결단이었어!
나비아:
그럼 다들, 나랑 같이 이 왕성의 별하늘을 다시 움직여 보자구!
닐루:
레일 위의 별들이 하나하나의 음표였구나
페이몬:
별길 왕성이 커다란 오르골이었을 줄이야!
비셀트:
……
나비아:
기분이 어때?
비셀트:
…조금 막막하고 두렵지만, 어쩐지 발밑이… 아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요
나비아:
앞으론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봤어?
비셀트:
솔직히 말하면… 아직이요…. 일단은 제 고집쟁이 친구부터 잘 타일러야겠죠…
나비아: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뭘 해야 할지 막막할 땐 주변 사람을 돕는 것부터 시작해 봐!
비셀트:
…마법에 붙잡힌 사람들을 구하는 일 말인가요?
나비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다른 사람을 도우며 나아가다 보면 자신의 길도 찾게 될 거야. 내 경험담이라구
비셀트:
…국왕 폐하의 경험담이요?
나비아:
음… 참, 다른 사람을 도우려면 체계적인 조직과 멋진 이름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가시 장미회」는 어때?
비셀트:
가… 가시 장미회요?
나비아:
정확히는 「가시 장미회 시뮬랑카 지부」야! 아주 멋진 이름이지?
페이몬:
조직을 다른 세계까지 확장하면 어떡해!
비셀트:
가시 장미회라… 하하, 마음에 드네요. 폐하의 말씀에 따를게요!
나비아:
그럼 널 시뮬랑카 지부장으로 임명할게. 우리가 악룡을 토벌하러 다녀오는 동안, 경비대와 함께 왕성의 주민들을 도와줘
몽타뉴:
네에? 악룡 토벌이요? 그런… 안 됩니다! 국왕 폐하!
비셀트:
대장님 말이 맞아요! 절대 안 됩니다! 국왕 폐하…
페이몬:
갑자기 마음이 척척 맞네…
비셀트:
폐하께서는 잘 모르시겠지만… 그 용은 어느 날 갑자기 블록 광산의 지면을 뚫고 나오더니, 세계의 끝을 무너뜨렸습니다
비셀트:
그리곤 안개를 내뿜어 섬을 둘러쌌죠. 그 안개의 뒤에 뭐가 있는지… 그곳이 어떻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몽타뉴:
폐하께서 오시기 전에도 이미 악룡을 토벌하러 많은 병사를 보냈지만… 살아서 돌아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페이몬:
그렇게나 무시무시하다니…
나비아:
그럼 더 가봐야지! 병사들이 거기 갇혀서 구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닐루:
나비아 국왕님 말이 맞아. 이 세계에 재앙이 닥치는 걸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몽타뉴:
……
몽타뉴:
알겠습니다. 비록 폐하를 오래 모시진 않았습니다만, 이틀만 지내도 알겠더군요. 폐하께선 제가 설득할 수 없는 분이라는 걸요
나비아:
하하, 사람 보는 눈이 있네
페이몬:
칭찬이 아니라구…
몽타뉴:
저도 더 이상 막지 않겠습니다. 세계의 끝으로 가는 방법은 단 하나, 「해상 열차」에 탑승하는 겁니다
닐루:
여기 왔을 때처럼 레일을 타는 거야?
몽타뉴:
네. 그건 원래 블록 광산의 인부들을 픽업하려고 지어졌다가, 악룡이 나타난 후로 폐기된 레일입니다
몽타뉴:
열차 승무원에게 내일 아침 왕성 옆문에 있는 역에서 대기하라고 전하겠습니다. 험난한 모험이 될 테니… 국왕 폐하, 그리고 친구분들, 부디 조심하십시오…
나비아:
걱정해 줘서 고마워. 별길 왕성은 당분간 너희에게 맡길게
몽타뉴:
넵! 국왕 폐하!
비셀트:
넵, 국왕 폐하
나비아:
헤헤, 다음에 만날 땐 「보스」라고 불러줘! 그게 가시 장미회의 규칙이거든. 그쪽이 더 익숙하기도 하고
페이몬:
그럼 우린 내일 바다를 건너서, 악룡을 토벌하러 세계의 끝으로 가는 건가?
페이몬:
휴우… 이번 모험은 정말 쉽지 않네. 이야기 속 용사들은 전부 이렇게 힘든 걸까?
닐루:
그래도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다 함께 재미있는 경험도 했잖아
나비아:
이게 정말 용사와 악룡의 이야기라면, 닐루는 마법을 부리는 요정일 거야. 그럼 난… 제일 앞에서 싸우는 전사쯤 되려나?
페이몬:
네 이미지랑 잘 어울려…
페이몬:
어쨌든! 오늘은 배 터지게 먹을 거야! 세계의 끝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닐 것 같다구. 설사 악룡한테 잡아먹히더라도, 쫄쫄 굶은 채론 싫어!
닐루:
어? 그러고 보니 축복의 숲의 종이 동물들은 마법의 물을 마셨잖아. 그럼 별길 왕성의 블록 인형들이 먹는 건…
나비아:
식물성 기름이랑 톱밥 같더라
페이몬:
이럴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