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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의 칸티클·제1장
바닷속 마왕의 궁전
임무 목록
페트리코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당신은 이상한 고양이 「우스」와 함께 신비한 「빛바랜 성」으로 향한다…
페이몬:
또 그 빛나는 이상한 물고기야! 밖에서부터 계속 우릴 따라온 것 같은데, 진짜 이상하네…
우스:
뭐가 그리 놀랍지, 물속에 다양한 물고기가 있는 건 흔한 일이잖아?
페이몬:
뭐? 하지만 이렇게 커다란 물고기라니… 아무리 봐도 흔하지 않잖아!
여행자:
게다가 이 목소리…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어…
페이몬:
진짜? 설마 지난번 꾼 꿈에서 들은 거야?
우스:
하아, 밖의 저 해역은 이 성처럼 모두 과거에 속한 것들이야. 원래는 잊혀야 할 존재지
우스:
세상에 잊힌 마물을 계속 언급한다면, 정말로 녀석이 튀어나와 난동을 부릴지도 몰라
우스:
혹시 모르니까 녀석을 평범한 물고기로 대하자고
페이몬:
으아, 진짜 무섭게 말하네…. 괜히 겁주는 건 아니지?
우스:
불필요한 문제를 피하려는 것뿐이야. 지상 사람들의 영혼을 되찾는 게 급선무니까, 안 그래?
우스:
마침 저기 「빈 악보」가 있네. 오르골을 사용해 양쪽의 「자동 파이프」를 조율하면 꺼낼 수 있을 거야
우스:
한번 해봐!
페이몬:
이게 우스가 말했던 무대지? 근데 내 눈이 이상한 건지 벽화가 움직이는 것 같아. 뭔가 이상해!
페이몬:
우스, 설마 그 무시무시한 힘들이 여기서 흘러나온 거야?
페이몬:
이봐——우스! 우스? 멍때리는 거야?
우스:
야옹?
우스:
…크흠, 미안, 잠깐 딴생각 좀 했어
페이몬:
혹시 너도 이 무대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서… 추억에 젖은 거야?
페이몬:
그럴 리가 있겠냐!
우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지나간 일이니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우스:
중요한 건, 여기에서 불협화음의 냄새가 난다는 거야. 불안을 야기하는 존재가 방문했던 것 같아
우스:
하지만 자세한 건… 이곳의 「악보」를 연주해야만 알 수 있겠군
페이몬:
여기에도 「악보」가 있다고? 전혀 몰랐어…
우스:
그러고 보니 하프 형태의 「악보」는 봤지만 벽화 형태의 「악보」는 처음이지? 너희 앞에 있는 게 바로 그거야
페이몬:
아! 「악보」라서 위에 그려진 그림이 움직이는 거구나?
우스:
맞아, 저번에는 「빈 악보」를 찾았었잖아? 이번엔 곡을 연주할 차례야. 한번 해봐
페이몬:
이게 우스가 말했던 무대지? 근데 내 눈이 이상한 건지 벽화가 움직이는 것 같아. 뭔가 이상해!
페이몬:
우스, 설마 그 무시무시한 힘들이 여기서 흘러나온 거야?
페이몬:
이봐——우스! 우스? 멍때리는 거야?
우스:
야옹?
우스:
…크흠, 미안, 잠깐 딴생각 좀 했어
페이몬:
혹시 너도 이 무대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서… 추억에 젖은 거야?
페이몬:
그럴 리가 있겠냐!
우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지나간 일이니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우스:
중요한 건, 여기에서 불협화음의 냄새가 난다는 거야. 불안을 야기하는 존재가 방문했던 것 같아
우스:
하지만 자세한 건… 이곳의 「악보」를 연주해야만 알 수 있겠군
페이몬:
여기에도 「악보」가 있다고? 전혀 몰랐어…
우스:
그러고 보니 하프 형태의 「악보」는 봤지만 벽화 형태의 「악보」는 처음이지? 너희 앞에 있는 게 바로 그거야
페이몬:
아! 「악보」라서 위에 그려진 그림이 움직이는 거구나?
우스:
어디 보자…. 곡을 연주하려면 먼저 「빈 악보」를 이곳에 꽂아야 해…. 성안에 있을 테니까 가서 찾아보자
페이몬:
이게 우스가 말했던 무대지? 근데 내 눈이 이상한 건지 벽화가 움직이는 것 같아. 뭔가 이상해!
페이몬:
우스, 설마 그 무시무시한 힘들이 여기서 흘러나온 거야?
페이몬:
이봐——우스! 우스? 멍때리는 거야?
우스:
야옹?
우스:
…크흠, 미안, 잠깐 딴생각 좀 했어
페이몬:
혹시 너도 이 무대에서 공연한 적이 있어서… 추억에 젖은 거야?
페이몬:
그럴 리가 있겠냐!
우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지나간 일이니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우스:
중요한 건, 여기에서 불협화음의 냄새가 난다는 거야. 불안을 야기하는 존재가 방문했던 것 같아
우스:
하지만 자세한 건… 이곳의 「악보」를 연주해야만 알 수 있겠군
페이몬:
여기에도 「악보」가 있다고? 전혀 몰랐어…
우스:
그러고 보니 하프 형태의 「악보」는 봤지만 벽화 형태의 「악보」는 처음이지? 너희 앞에 있는 게 바로 그거야
페이몬:
아! 「악보」라서 위에 그려진 그림이 움직이는 거구나?
우스:
맞아, 아까 「빈 악보」를 찾았었지? 악보를 이 장치에 끼워 넣으면 곡을 연주할 수 있어
보에티우스:
「같은 견고한 피부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피에는 같은 신의 정수가 흐르고 있다. 동일한 신의 지혜 그리고 선율을 공유하고 있으니, 우리의 의지는 하나다」
페이몬:
으앗! 누, 누가 벽화에서 튀어나왔어!
보에티우스:
오랜만이군, 나의 친구여! 그로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지? 오백 년? 아니, 수천 년인가?
보에티우스:
하지만 우리에게 시간은 의미가 없지. 네가 귀여운 몸을 빌리고 있어도 난 널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야
보에티우스:
전쟁이 지겨워져서 이제 쥐 잡기를 새로운 취미로 삼은 건가?
우스:
너였구나…
페이몬:
저 녀석은 정체가 뭐야? 괴물? 유령? 설마 진짜 마왕은 아니겠지?
보에티우스:
「마왕」? 하! 역시 시간이 흘러도 야만족은 야만족일 뿐이로군.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조차 모르고 있다니
보에티우스:
난 「포보스」의 수석 조율사, 「레무리아의 보에티우스」다. 너희의 자기소개는 받지 않으마. 야만족의 이름 따위는 관심 없으니까
여행자:
저 무례한 사람이랑 친구예요?
우스:
아는 사이인 건 맞지만…
보에티우스:
나랑 거리 두는 건가 카시오도? 우리가 함께 존엄하신 신왕을 섬겼던 세월이 네겐 아무것도 아니었단 말이더냐?
우스: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영혼이 파괴된 네가 어떻게 이곳에 나타난 건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너 때문에 질서 잃은 「악장」이 생겨난 모양이네
우스:
이제 그만둬! 현 세계 사람들의 영혼을 되돌려 주고, 네가 있어야 할 깊은 물속으로 돌아가. 이건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충고야
보에티우스:
오, 그다음엔 뭘 할 거지? 배신자 주제에 위선이나 떨면서 눈과 귀를 닫고 천 년을 더 살아갈 건가?
보에티우스:
너도 물론 눈치챘겠지? 어째서 나의 선율이 속박에서 벗어나 현 세계에 영향을 미쳤고…
보에티우스:
어떻게 내가 깊은 물속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 만큼의 힘을 얻었는지 말이야
보에티우스:
바다의 힘이 점점 커지고 있어, 카시오도…. 머지않아 「포보스」가 재림할 거다!
우스:
「포보스」…?
보에티우스:
그래! 난 수천 년의 노력 끝에 영혼을 파괴된 악장 「포보스」와 하나로 엮었지…
보에티우스:
전지한 비밀과 위대한 힘이 다시금 이 세상으로 강림할 거다. 우리가 실현하지 못한 염원이 이루어지겠지
우스:
과거를 되풀이해 봤자 비극만 반복될 뿐이야…. 게다가 애초에 난 무고한 생명을 희생시킬 생각이 없었어
보에티우스:
훗, 이제 그런 건 상관없어, 카시오도. 네가 수호하는 세계는 붕괴되고 있어. 네가 구시대 사람이라 여기는 이들은 있어야 했던 위치로 돌아갈 거야
보에티우스:
폰타인의 존재는 오류였고, 우리는 그 오류를 바로잡을 거다. 바닷물이 폰타인을 집어삼키면, 다시 수면 위에 우뚝 솟은 레무리아가 대지를 비추겠지
페이몬:
후아, 드디어 녀석들이 조용해졌네. 이제 어떻게 할까?
페이몬:
마을 주민의 영혼을 구하려면 그 무례하고 오만한 악당이 있는 황금 궁전으로 가야만 하는 거지?
여행자:
우린 초대받지 않았잖아…
페이몬:
악당을 만나러 가는데 무슨 초대가 필요해?
페이몬:
아참! 그 녀석은 우스랑 같이 존엄자 밑에서 일했던 사이 같았는데…
여행자:
출발하기 전에 제대로 설명해주세요
여행자:
「카시오도」
여행자:
오래된 나라 같아
우스: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 내가 아는 한 다 말해줄게…
여행자:
레무리아에 대해…
페이몬:
우스랑 그 무례한 악당은 모두 레무리아라는 나라에서 온 거지?
여행자:
들어본 것 같아…
페이몬:
아, 기억났다. 전에 메로피드 요새에서 레무리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 「레무스」라는 신이 다스리는 나라라고 했어
페이몬:
레무스가 큰 배를 이끌고 와서 폰타인을 정복했다는 것 외에… 다른 사실은 잘 모르지만
우스:
맞아, 그건 너희에게 익숙한 「폰타인성」이 아직 생겨나기 전…
우스:
우리의 존엄자 「레무스」께서 세운 폰타인의 높은 바다를 통치하던 나라야. 현 폰타인 사람의 조상들은 두려움에 떨며 존엄자를 「마왕 레무스」라고 불렀지
우스:
추락하기 전까지 이 수역은 폰타인 대호수의 일부이자 레무리아의 수도가 있던 곳이었어. 그래서 이 수역도 폰타인 수역과 비슷한 성질을 띠는 거야
페이몬:
응?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이 레무리아 왕국의 유적이라는 거야?
우스:
맞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해지는 역사와 달리…
우스:
레무리아 주민은 폰타인 사람처럼 평범한 인간이 아니었어. 돌의 몸을 하고 피 대신 영혼 이슬이 흐르는 새로운 종족이었지
우스:
존엄자께선 우리가 빠르게 소멸하는 몸과 운명의 속박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이 몸을 하사하셨어
우스:
그분의 고견에 따르면 우리는 언젠가 「악장」의 힘을 장악하고, 「포르투나」의 속박에서 벗어나 각자의 운명을 장악하게 될 존재였지
페이몬:
그럼 오는 길에 마주쳤던 석상들이 전부… 네 동족이라는 거야?
우스:
맞아. 하지만 자유의지를 잃고 지성이 없는 노예가 된 그들은 빠르게 사라져 버리는 인간보다 더 비참한 존재가 되고 말았어
페이몬:
잠깐, 그렇다면 넌 왜 고양이인 건데?
우스:
지금은 고양이의 모습이지만… 중요한 건 의지와 영혼이야! 어쨌든 난 존엄자께서 하사하신 새 생명을 받았으니까
우스:
우리는 한때 높은 바다 전체 그리고 수많은 도시와 궁전, 꽃과 술을 거머쥐었지만… 「운명」은 결국 우리를 찾아냈어
우스:
바다 깊은 곳에서 돌아온 존엄자께선 영혼 이슬로 사람들에게 불멸의 몸을 만들어주셨지만, 예언자가 예언한 미래는 전혀 변함이 없었지
우스:
신왕께선 이를 인간의 영혼이 운명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 일어난 일로 여기고, 운명을 엮는 「악장」을 만들어내셨어
우스:
존엄자께선 운명과 맞서는 길을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길은 우릴 점차 어둠 속으로 이끌었지
우스:
결국 천벌을 받은 것처럼 나라 전체가 해연 속으로 추락한 거야…
페이몬:
어떻게 그런 일이…
우스:
아마 존엄자께서도 이런 결말을 예상하지 못하셨겠지만,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지
여행자:
무례한 친구에 대해…
페이몬:
아,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널… 「카시오도」라고 부르던데? 너 원래 이름은 우 어쩌고 스잖아?
우스:
난 지금껏 많은 몸을 오가며 다양한 이름을 가져왔어. 물론 그것도 대악장에서 내 영혼을 분리해 주신 존엄자 덕분이지만…
우스:
다시 보에티우스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가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이었던 건 아니야. 과거에는 레무리아의 고귀한 조율사이자 그 재난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생존자였어
우스:
황금성을 세운 목적은 살아남은 동족을 통합하고 높은 바다가 대지를 집어삼키는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어. 하지만 보에티우스에겐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지…
우스:
내가 동료들과 각지를 돌아다니며 원초의 물의 힘을 억누르기 위해 싸우는 동안, 보에티우스는 세 치 혀로 나머지 사람들을 현혹했어
우스:
녀석은 사악한 의식으로 파괴된 「악장」을 복원해 멸망한 나라를 재건하려 했어. 그걸 위해 동족의 의지조차 녹여 버렸고 곳곳에서 폰타인 사람들의 영혼을 약탈했지
우스:
수많은 제후와 귀족들이 그의 꼭두각시로 전락했고, 새로 탄생한 나라는 파멸로 치닫았어
우스:
그 모독적인 의식을 막기 위해 난 내 이름을 버리고 그림자를 쫓는 사냥꾼이 되어 폰타인 사람들과 함께 마물이나 다름없는 보에티우스에게 맞섰고
우스:
그리고 고전 끝에 비로소 우리의 나라를 집어삼킨 해역을 그와 함께 봉인할 수 있었지
여행자:
그래서 당신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거였군요
우스:
처음 존엄자를 따르게 된 건 그분께서 보여주신 편견과 장벽이 없는 이상 때문이었어. 그 금빛 이상에는 정의와 자유가 가득했지
우스:
레무리아가 침몰한 후 그 이상은 환상이 되고 말았지만… 배신자 취급을 받는다 해도 보에티우스가 과거의 이상을 짓밟는 걸 방관할 수는 없었어
우스:
그 후로 난 지난날과 현 세계 사이의 장벽이 되겠다고 운명에게 맹세하고 지난날의 나라의 영혼지기가 됐어
페이몬:
듣다 보니 그 무례한 녀석도 정말 끈질기네. 한바탕 얻어터지고 봉인됐는데, 오랜 세월 끝에 봉인을 깨부수고 나와 소란을 피우다니…
우스:
그렇다니까…. 영혼이 조각난 그가 사악한 생각을 품더라도, 기껏해야 불협화음의 음표로 변해 질서 잃은 「악장」에 섞여 들어가는 게 고작이라고 생각했건만
우스:
근데 파괴된 영혼을 「악장」에 넣는 방식을 이용해 질서 잃은 「악장」의 힘을 장악할 줄이야. 이제 깊은 물속에 퍼진 불협화음은 녀석의 능력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어
우스:
보에티우스의 몸에 모든 영혼의 파편이 모이는 그 순간이… 다시 한번 녀석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야
여행자:
악장과 「포보스」에 대해…
우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 「악장」은 인간의 기억과 인격을 음표 형식으로 엮은 선율이라고 할 수 있어. 인간의 영혼을 수용하고 염원을 이뤄주지
우스:
따라서 「악장」을 장악하는 건 「운명」을 장악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이건 지난 윤회에서 살아남은 예언자, 위대한 황금 벌 「시빌」이 전해준 비밀이야
우스:
「악장」을 창조했던 존엄자께선 모든 사람들이 악장 연주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장악하길 바라며, 그 선율들을 물에 녹지 않는 영혼 이슬에 넣었어
우스:
하지만 존엄자께서는 우리를 너무 과대평가하셨지. 그분의 은혜는 공포가 되어 돌아왔고… 운명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신과 상위자의 인도를 바랐어
우스:
사람들의 애원을 들은 존엄자께선 모두에게 최고의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모든 선율을 가장 웅장한 악장에 넣었지. 그게 바로 「포보스」야
여행자:
하지만 「포보스」는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죠…
우스:
그래…. 너도 꿈에서 그 결말을 봤구나?
우스:
존엄자의 계획에 따르면, 악장은 모든 사람을 위해 지극히 선한 선율을 영원히 만들어내야 해. 그런데 대체 무슨 문제가 생긴 건지…
우스:
존엄자 외에 「포보스」의 선율을 바꿀 수 있는 상위자는 조율사뿐이야
우스:
그리고 보에티우스는… 한때 뛰어난 조율사였지
여행자:
남은 건 나중에 얘기하고, 일단 여기까지 하죠…
우스:
그래,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 물어봐
페이몬:
이제 무례한 녀석을 만나러 황금 궁전에 가야겠지? 위험한 여정이 되겠지만…
우스:
내가 방향을 인도해 줄게. 어쨌든 거긴 내 고국이니까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지 수천 년이 흘렀다 해도 길 정도는 알아볼 수 있을 거야…
우스:
…아마도 말이지
우스: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안심하고 내게 맡겨. 어쨌든 난 평범한 고양이보단 훨씬 강하니까
페이몬:
우스가 수천 년 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우스」라고 줄여 부르는 건 좀 무례한 거 같아…. 그렇다고 그 긴 이름을 외우는 건 무리인데, 음…
페이몬:
아! 그럼 「우스 씨」라고 부르면 되겠다! 어때, 이 정도면 무례하지 않지?
우스:
내게 이름은 한낱 코드 네임일 뿐이야. 하지만 네가 날 인정했으니까 기꺼이 받아들일게
페이몬:
헤헤, 그 무례한 녀석이 기다리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순 없지! 우스 씨, 여행자, 우리 어서 출발하자!
여행자:
원시 모태 바다 때문인가요?
보에티우스:
지금은 야만족조차 물 아래 바다의 존재를 알고 있는 건가?
여행자:
오류라고 할 수는 없죠…
우스:
틀린 건 너야. 우리는 수천 년 전에 새로운 나라의 일부가 됐어야 했어. 그들을 지난날의 원한에 사로잡힌 꼭두각시로 만든 건 바로 너라고
우스:
「포보스」가 사실이라고 해도, 내 의지가 사라지지 않는 한 네 계획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거야
보에티우스:
네 말은 즉, 우리가 레무리아 사람의 영광을 저버리고 벌레로 퇴화해야 했단 말인가?
보에티우스:
나더러 동족들이 필멸의 몸으로 돌아가 「운명」의 노예가 되는 걸 지켜보란 말이더냐?
우스:
천 년이란 시간 동안 넌 레무리아가 사라졌다는 걸 받아들이기는커녕 고집만 더 늘었구나
보에티우스:
고집불통인 건 피차일반인 것 같군. 긴 세월이 흐른 만큼 네가 다시 우리 편에 설 줄 알았는데 말이야
보에티우스:
넌 자신의 부족을 배신하고 레무리아 역시 배신했어…. 「황금 사냥꾼」이 되었지만, 존엄자께서 새긴 낙인은 지우지 못했지. 넌 결국 레무리아 사람이야
우스:
레무리아 사람은 이제 없어…. 네 말은 다 망상일 뿐이야. 그 지난날의 세계는 진작에 사라졌다고
보에티우스:
물론이지 물론이야. 원래는 사라져야 했지. 하지만 지금 지난날과 현 세계의 경계가 무너졌어…
보에티우스:
네가 지난날 나라의 적이 되기를 고집하고 나를 다시금 깊은 물속의 감옥에 가둔다면, 네가 지키고자 하는 폰타인 사람들과 페트리코 마을도 같이 수몰될 거야
페이몬:
뭐어? 그건 안 돼!
보에티우스:
무례한 야만족 같으니, 이건 너희가 낄 문제가 아니다! 그때가 되면 네 녀석들의 비천한 몸은 가루가 되겠지. 하지만 안심하거라, 네 녀석들의 영혼은 우리의 일부가 되어 진화의 계단을 오를 것이니
보에티우스:
우리는 두 번 다시 속세의 고통을 겪는 일이 없도록 너희에게 불멸의 몸을 내릴 것이다. 흥… 감사의 말 정도는 받아주마
페이몬:
이건 고마워할 일이 아니잖아!
우스:
네 연주에 맞춰 춤추던 꼭두각시처럼 말인가? 그 불쌍한 아이들은 너한테 모든 걸 빼앗겼는데, 정말 뻔뻔하기 그지없군
보에티우스: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더 완벽한 생명이 되기 위해선 개인의 편협한 생각 따위는 버려야 해
보에티우스:
그리고 내가 볼 땐 그들이야말로 완벽한 질서를 따르는 이상적인 인간의 형태야
페이몬:
미친 거 아니야? 게다가… 완전 비겁하잖아!
보에티우스:
비겁이라니? 카시오도가 수천 년간 우리에게 한 일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보에티우스:
어쨌든 우리는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겠군. 여기가 아닌 깊은 물속, 지난날의 나라의 가장 깊은 곳이자 모든 게 시작된 곳에서 말이야
보에티우스:
지난날의 나라는 부활하고 있다, 카시오도! 망국의 생존자이자 자유 의지를 지닌 유일한 레무리아 사람인 넌 우리 곁을 너무 오래 떠나 있었어
보에티우스:
이제 우리에게 돌아와서 천년의 애가와 분노를 들어봐라, 그럼 너도 나의 악장과 「포보스」의 계획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다
보에티우스:
레무리아의 수도이자 존엄자가 악장을 연주하던 황금 궁전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네가 올 때까지 현 세계 사람들의 영혼은 잘 맡아두도록 하마
보에티우스:
그때까지도 네가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들의 영혼은 자연히 해방될 테지
보에티우스:
그리고 너희는… 비록 「포보스」의 계획에 없지만, 위대한 악장은 그 어떤 청중도 거절하지 않는 법…
보에티우스:
그럼 내가 너희를 위해 준비한 전주곡이나 감상하거라!
보에티우스:
운이 따라준다면 또 만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