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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한 지혜의 축제 제1막

오가는 나비들

임무 목록

축제 개막
페이몬이 어디선가 「아카데미아 축제」에 관한 소식을 접했다. 아카데미아에 가서 확인해 보자
위카스:
잠시만요…. 두 분이 혹시 그 유명한 여행자 님과 페이몬 님이신가요?
페이몬:
맞는데, 넌 누구야?
위카스:
전 아카데미아 축제 준비 위원회의 위카스라고 합니다. 혹시 저희 축제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여행자:
방금 들었어요
페이몬:
맞아, 마침 그것 때문에 왔거든!
위카스:
오! 홍보 효과가 괜찮았나 보네요
위카스:
관심 있으시면 제가 간단히 소개해 드릴게요
여행자:
그럼 부탁드려요
위카스:
크흠… 이 축제는 아카데미아에서 주최하는 아주 유서 깊은 행사입니다. 「학부 홍보전」과 「학부 대항전」으로 나뉘죠
위카스:
「학부 홍보전」은 매년 개최되는데, 축제 기간에 여섯 학파는 성안에서 노점을 열어 손님을 끌어모으고, 각 학파를 홍보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요
위카스:
그리고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학부 대항전」에서는 여섯 학파의 각 대표를 선출해서 최후의 우승을 겨룬답니다
위카스:
올해는 학부 홍보전과 학부 대항전이 동시에 개최되는 해예요. 그래서 성내의 분위기도 들뜬 상태이고요
페이몬:
그렇구나! 자세한 설명 고마워!
위카스:
아니에요. 축제에 대해서 답해드리는 게 제 일인걸요. 두 분에게 부탁드릴 일도 있고요
페이몬:
응? 우리가 도울 일이 있다고?
위카스:
실은——저희에게 올해 아카데미아 축제는 아주 중요하거든요
위카스:
작은 쿠사나리 화신님과 현자들이 내년에 사막에서 재능 있는 사람들을 아카데미아 학자로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위카스:
그래서 이번에는 사막 주민들을 많이 초대했구요. 그분들이 미리 아카데미아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게 말입니다
위카스:
우림뿐만 아니라 사막에서도 두 분의 명성이 자자하다고 들었어요. 특히 이번 학부 대항전에 참여해 주신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축제를 알릴 수 있을 거예요
페이몬:
그렇네. 설마 우리도 학파에 들어가야 되는 거야? 음… 하지만 학자가 되면 「시험」과 「논문」을 피할 수 없잖아…
위카스:
걱정 마세요, 학부 대항전 참가자들은 이미 정해졌답니다. 두 분은 「특별 해설 위원」 신분으로 대결을 지켜보면서 기록해주셨으면 해요
위카스:
부담 가지실 필요 없어요. 대회를 진행하며 이번 축제를 즐겨주시기만 하면 되니까요. 물론 소정의 사례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페이몬: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넌 어때?
여행자:
참가자들은 누구누구 있나요?
위카스:
잠시 후에 축제 현장으로 가시면 사회자가 자세히 소개해 줄 겁니다
위카스:
아, 참고로 두 분의 지인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위카스:
어때요? 이 의뢰를 받아주실 건가요?
여행자:
한번 해볼게요
페이몬:
축제도 즐기고 보수도 받을 수 있다니, 엄청 좋은데?
위카스:
대회장은 「취사청」 근처에 있고, 사회자의 이름은 카리나예요. 가서 두 분의 상황을 말씀하시면 그쪽에서 알아서 진행해 줄 겁니다
위카스:
이런, 학부 대항전이 곧 시작되겠네요. 그럼 행운을 빕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절 찾아주세요
페이몬:
좋아, 그럼 출발하자!
카리나:
아카데미아 축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카리나:
이제 이번 학부 대항전의 상품을 공개하겠습니다——
카리나: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상금, 프로젝트 자원, 한정판 일곱 성인의 소환 카드… 그리고 「통찰의 왕관」을 착용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모두가 예상하듯이, 엄청난 명예의 상징이죠!
페이몬:
저 사람이 바로 위카스가 말한 카리나겠지?
페이몬:
지금은 바쁜 것 같으니 나중에 다시 오자
알라에:
「통찰의 왕관」은… 정말 완벽한 예술품이야…
아이샤:
너무 아름다워서 볼 때마다 빠져드네. 이걸 쓰게 되는 사람은 분명 천재겠지?
카리나:
이미 많은 분들이 「통찰의 왕관」을 직접 보셨거나 소문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카리나:
20년 전에 사카인이라는 학자가 거금을 들여 구매한 후 아카데미아에 기증했죠
카리나:
현재 학부 대항전에서 제공하는 푸짐한 상금도 그분의 후원 덕분입니다. 대회를 시작하기 전에 이 자리에 계시지 않는 그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
모든 게 점점 나빠지고 있어…
???:
전부 엉망이 되고 말 거야… 결코 피해 갈 수 없어…
???:
인간성은 분쟁을 불러오고, 분쟁은 결국 파멸을 초래하지. 죄악의 씨앗은 처음부터…
페이몬:
이봐——정신 차려!
페이몬:
아까부터 불렀는데 반응도 없고, 피곤해서 그래? 또 나 몰래 늦게 잔 건 아니지?
여행자:
방금…
카리나:
네, 여러분들 역시 저처럼 대회의 시작을 기대하고 계실 텐데요!
카리나:
그럼 이제 여섯 명의 「학부 대표」들을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카리나:
생론파 대표, 타이나리!
카리나:
소론파 대표, 사이노!
카리나:
명론파 대표, 레일라!
카리나:
지론파 대표, 파루잔!
카리나:
묘론파 대표, 카베!
카리나:
그리고 인론파의 대표는… 어? 아직 도착을 안 하신 건가요?
{REALNAME[ID(1)|HOSTONLY(true)]}:
쓸데없는 소개는 빨리 끝내버리라고
페이몬:
엥? 자, 잠깐, 설마 인론파 대표가…
카리나:
오셨군요! 마지막 참가 선수인 인론파 대표——「모자」입니다!
알라에:
저 사람 이름이 모자였구나? 전에 본 적이 있는데…
페이몬:
엥? 저 사람 누군지 알아?
아이샤:
외국에서 온 학자인데, 인론파에 이름을 걸어놓고 시사 분석 논문을 꽤 많이 썼다고 들었어
아이샤:
인론파 학자들은 그의 대화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 근데 평소에 워낙 신출귀몰해서 사람들과 별로 접점이 없나 봐
알라에:
논쟁의 대상이 될 때도 있지만, 그의 관점들은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편이지
알라에:
최근 인론파에 특출난 인재가 없거든. 유명한 사람들은 지금 아카데미아에 없으니 후보가 많이 없었을 거야…
페이몬:
그래도 뭔가 이상한데…. 이런 대회에 나올 법한 녀석이 아니잖아
여행자:
나도 이해가 안 가
카리나:
여섯 명의 참가자 모두 무대에 올랐으니, 곧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카리나:
이번 학부 대항전의 우승은 과연 어느 학파가 차지하게 될지 함께 지켜보시죠!
페이몬:
그나저나 학부 대항전에 우리가 아는 사람들이 많네
페이몬:
참, 우린 지금 특별 해설 위원이지? 참가자들이 출전한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야
페이몬:
좀 이따가 인사할 때 물어보자. 특히 그 녀석, 이곳에 나타난 게 뭔가 수상해…
타이나리:
안녕, 또 만났네
페이몬:
헤헤, 우리도 놀러 왔어! 게다가 우린 특별 해설 위원이라구!
타이나리:
그래? 특별 해설 위원이 사진기로 대회 과정을 기록할 거라고 하던데, 그게 너희였구나
사이노:
모처럼 휴가니까 이 말은 꼭 하고 싶어. 내가 재밌는 얘기 해줄까?
사이노:
심장의 무게는 「네 근」이라더군. 「두근, 두근」…
타이나리:
……
페이몬:
……
페이몬:
그나저나 타이나리는 생론파 대표고, 사이노는 소론파 대표잖아…
페이몬:
너희 졸업한 거 아니었어? 졸업생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거야?
타이나리:
역시 너희도 같은 반응이네. 학부 대표로 뽑혔을 때 두 사람보다 내가 더 놀랐다고
타이나리:
나중에 들어보니 아카데미아에 있었던 학자들은 졸업 여부와 상관없이 참가할 수 있다고 해
페이몬:
그런 규칙이 있었다니!
사이노:
제한적인 부분도 있어. 예를 들어 현자는 참가할 수 없다든지, 한 사람당 한 번만 참가할 수 있다든지
타이나리:
맞아, 그리고 학부 대표를 선정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어. 본인이 신청하거나 학부 학자 중 과반수의 추천을 받거나
페이몬:
음… 타이나리는 두 번째 방식으로 뽑힌 거겠지?
사이노:
나도 「타이나리 선배」를 위해 표를 끌어모은 학자들이 아주 많다고 들었어
타이나리:
…가끔은 그런 후배들에게 꿀밤이라도 먹이고 싶다니까. 그런 열정을 공부에 쏟아부으면 얼마나 좋아
여행자:
거절은 못 해?
타이나리:
거절할 수도 있었어. 근데 생각해 보니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거든
타이나리:
다음 달에 간다르바 성곽에서 생태계 강좌를 열려고 하는데, 학부 대항전에 참가하면 강좌를 홍보할 수 있을 거야
타이나리:
우승에는 딱히 관심 없어. 옆에 있는 이 녀석과는 다르게 말이지
여행자:
사이노는 직접 신청한 거야?
사이노:
응, 휴가도 끝나가고 상품에 한정판 일곱 성인의 소환 카드가 있다고 들어서 신청했어
사이노:
희귀한 카드라 놓치기 아깝거든
페이몬:
설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초강력 카드?
사이노:
아니, 흔한 카드인데 위에 반짝이는 은색 코팅이 돼 있어
페이몬:
엥? 그럼 뭐가 좋은 거야?
사이노:
멋지잖아
페이몬:
음… 그러니까, 그거 말고는?
사이노:
그 이유면 충분해. 전력을 다해 우승해서 내 카드 덱에 소장할 거야
타이나리:
나처럼 카드 게임을 안 하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들지만… 뭐, 저마다 참가하는 이유가 다를 테니 이상할 것도 없지
페이몬:
그건 그래. 이제 다른 사람들의 이유도 들어보러 가자
페이몬:
카베, 파루잔, 레일라!
카베:
음? 아… 너희구나. 여기엔 어쩐 일이야?
페이몬:
특별 해설 위원이거든! 우리가 대회 과정을 기록할 거야!
파루잔:
오? 그럼 내가 우승하는 순간을 잘 기록해 줘
파루잔:
구도는 아래에서 위로하고, 뒷모습 클로즈업 샷도 부탁해. 그래야 선배다운 느낌이 나니까!
카베:
아직 너무 확신하진 마세요. 우승은 제 거니까요!
파루잔:
너희들이 날 상대하기엔 아직 너무 젊지. 크샤흐레와르에서 왔든 르타와히스트에서 왔든 다 똑같아…
레일라:
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혹시 절 아시나요, 파루잔 선배?
파루잔:
응? 기억 안 나? 밤에 도서관에서 마주칠 때마다 네가 먼저 인사하고 그랬잖아!
레일라:
네…!? 전혀 기억이 안 나요!
파루잔:
이상하네. 근데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야. 난 지론파 원로 학자 파루잔이야. 넌 명론파의 레일라지?
레일라:
네? 네…
파루잔:
좋아, 그럼 이제 서로 알게 된 거야. 어때, 간단하지?
파루잔:
난 너처럼 선배를 존중할 줄 아는 착한 아이가 참 좋아. 내 연구팀에 들어오지 않을래?
카베:
파루잔 선배… 같은 학파도 아니잖아요. 너무 강요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파루잔:
알아, 근데 사람이 안 뽑히는 걸 어떡해. 연구비도 별로 안 나오고…
파루잔:
내가 우승하면 분명 상황이 달라질 거야——
페이몬:
설마 연구비를 더 받으려고 대회에 참가한 거야?
파루잔:
그것 때문만은 아니고…. 뭐야, 내가 참가한 이유가 궁금한가 보네?
파루잔:
아, 특별 해설 위원이니까 물어보는 게 당연하구나?
파루잔: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이 대회를 지켜볼 거야. 내가 우승한다면 분명 수많은 학자가 내 명성을 듣고 찾아오겠지
파루잔:
게다가 우승하면 학부 프로젝트 자원을 받을 수 있으니 연구비도 해결될 거고. 두 후배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번 우승은 내가 가져갈게!
레일라:
저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적어도 너무 처참하게 질 순 없어요…
페이몬:
레일라는 왜 대회에 참가하게 된 거야?
레일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이 절 추천했어요. 전 신청한 적도 없는데 일어나 보니까 게시판에 제 이름이 적혀 있더라고요
페이몬:
그럼 타이나리랑 비슷하구나!
레일라:
타이나리 선배도 같은 상황인가요?
레일라:
전… 너무 긴장돼요.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요….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파루잔:
긴장하지 마. 실패는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필수 과정이야
레일라:
하지만 선배, 전 실패하고 싶지 않아요
카베:
으… 이런, 다들 이렇게 정직한 이유로 참가한 거야?
여행자:
카베 씨는 왜 대회에 참가했나요?
카베:
꼭 말해야 돼?
페이몬:
그럼! 기록해둘 거야
카베:
음… 그러니까… 알지? 내가 집을 하나 사고 싶은데…
페이몬:
아! 알겠다, 알하이탐 집에서 나오고 싶은 거——
카베:
크흐흐흐흠! 크흠! 알하이탐? 알하이탐이 뭐? 그 자식이랑 무슨 상관이지?
여행자:
페이몬이 잘못 기억했나 봐요
페이몬:
아, 아하——! 아잇, 그러게! 이상하네, 방금은 말이 헛나왔어…
페이몬:
그러니까, 상금으로 집을 사고 싶다는 거잖아. 그치?
카베:
맞아. 그리고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학부 대항전에 참가하셨었는데, 우승을 못 하셨거든
카베:
내가 우승하면 그 왕관을 쓸 수 있는 거잖아.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드리는 셈이지
파루잔:
괜찮은 이유네. 야망 넘치는걸?
파루잔:
내가 있어서 우승하긴 힘들겠지만, 네가 그 왕관을 쓰게 된다면 아버지가 분명 기뻐하실 거야
카베:
…그럴 기회는 없을 것 같네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셨거든요. 사막에 갔다가 유사에 빠지셨다고 들었어요
파루잔:
그런 일을 겪었다니, 참 힘들었겠어
카베:
……
카베:
이미 다 지난 일인걸요. 현재에 충실해야죠. 다른 얘기 할까요? 저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는 건 싫어요
파루잔:
그래, 상금으로 집을 사고 싶댔지? 혼자 들어가서 살려고? 지금은 어디 사는데?
카베:
크흠… 그건…
파루잔:
뭔가 이상한데…. 방금 「알하이탐」이라고 하는 걸 들었는데, 우리 지론파 사람 아닌가? 나한테 말하지 않은 비밀이라도 있는 거야?
카베:
에이, 그럴 리가요. 하하하…
페이몬:
페, 페이몬은 아무것도 몰라! 우린 다른 참가자들 인터뷰하러 가볼게!
페이몬:
윽…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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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라고 불러. 인론파에서 쓰고 있는 이름이야
페이몬:
그건 이름이 아니라 그냥 별명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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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한 이름이야. 쓰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
페이몬:
알겠어. 그래서 모자야, 이번 학부 대항전에 참가한 이유가 뭐야?
페이몬:
우린 특별 해설 위원이거든. 제대로 답해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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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풍기관이라고 해도 소용없어. 싫다면 어쩔 건데?
페이몬:
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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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목적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페이몬:
서, 설마 이상한 짓을 꾸미고 있는 건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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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너희가 맞혀보지 그래?
페이몬:
으으윽… 열 받아!
페이몬:
됐어! 그럼 이유 말고 다른 걸 물어볼게. 왜 네가 인론파에 들어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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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끈질기네. 대답 안 하면 계속 귀찮게 할 생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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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론파에 아카바라는 학자가 타타라스나 사건을 연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의 관점을 반박하는 글을 좀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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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심심해서 이나즈마의 사회 문제에 대해 몇 마디 했더니, 인론파 사람들이 내가 자기네 학부 사람인 줄 알고 강좌를 열어달라고 하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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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멍청한 자들이 멋대로 벌인 일이었어. 그런 오해는 몇 마디로 풀면 끝나는 거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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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일을 알게 된 작은 쿠사나리 화신이 멋대로 내 인론파 학적을 만들었어…. 「모자」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여행자:
나히다가 그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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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는 여기까지 하자고.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나 신경 쓰는 게 좋을걸?
{REALNAME[ID(1)|HOSTONLY(true)]}:
곧 재수 없는 일을 당할 사람이 나올지도 모르거든. 누굴까?
페이몬:
너어, 무슨 그런 불길한 말을 해?!
페이몬:
여행자, 우리도 방심하지 말고 잘 감시하자!
카리나:
아, 두 분이 바로 위카스 씨가 새로 모셔 온 특별 해설 위원이시죠?
카리나:
얘기 나누고 계시길래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잠깐 시간 괜찮으세요?
페이몬:
우리도 널 찾아가려고 했어!
카리나:
잘됐네요. 그럼 두 분이 하셔야 할 일을 설명해 드릴게요
카리나:
일단 잘 챙기셔야 할 두 가지 물건이 있습니다
카리나:
첫 번째는 아카데미아에서 특별히 제작한 사진기예요. 이걸로 대회 과정을 기록해 주세요
카리나:
두 번째는 대회 전용 알림기입니다. 이게 참가자의 위치를 표시해 줄 거예요. 참가자가 임무를 완료할 때도 알림이 울린답니다
페이몬:
엄청 편리할 것 같은데?
카리나:
두 분 외에도 해설 위원이 더 있는데, 그분들은 해설 위원석 주위에만 계실 거라 참가자들을 기록하는 일은 따로 안 하실 거예요
카리나:
그러고 보니 두 분도 아실 텐데… 알하이탐 씨와 닐루 씨입니다
페이몬:
아~ 그 둘이었구나! 이따가 인사하러 가야겠어!
카리나:
그럼 시간 더 뺏지 않을게요. 더 궁금하신 점이 있나요?
여행자:
백발 중년 남성을 본 적 있나요?
카리나:
음? 그건 왜요?
여행자:
아까 무대에 서 있던 것 같아서요
카리나:
그랬나요? 전 못 본 것 같은데, 언제 보신 거예요?
여행자:
학부 대표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요
카리나:
이상하네요…. 계속 무대에 있었는데 무대로 올라온 사람은 못 봤어요
페이몬:
맞아, 나도 못 봤어!
카리나:
하하, 잘못 보신 거 아닐까요? 그래도 뭔가 알아내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데히야:
여행자, 페이몬! 오랜만이네!
페이몬:
데히야, 캔디스, 너희도 왔구나!
카리나:
친구분들이 오신 모양이네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캔디스:
아카데미아에서 초대장을 보내왔거든. 데히야가 같이 가보자고 해서 왔어
캔디스:
마을 사람들이 내가 가끔은 외출 좀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호의를 거절하기 미안했거든…
데히야:
이왕 온 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 아카데미아 축제가 명절까진 아니어도 수메르성에선 나름 유명한 축제야
데히야:
수많은 상인이 노점을 차리러 올 거야. 음식, 생필품, 옷 등등 다양한 물건이 있지!
데히야:
예전부터 네 옷 몇 벌 골라주고 싶었어. 일할 때랑 평소랑 똑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어디 있어!
캔디스:
저도 기대되네요. 하아… 이렇게 자유롭게 거리를 거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데히야:
여행자, 페이몬. 너희도 같이 갈래?
페이몬:
음… 우리도 같이 놀고 싶지만, 할 일이 좀 있거든!
데히야:
아쉽네. 그럼 나중에 시간 될 때 같이 쇼핑하자
페이몬:
좋아!
데히야: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좋은 옷과 원단은 늦게 가면 다 팔리거든. 맞다, 액세서리도 사야지…
캔디스:
급할 거 없어요. 천천히 구경해도 좋아요
캔디스:
그럼 나중에 봐. 한가해지면 언제든 찾아와줘
페이몬:
데히야랑 캔디스도 왔을 줄이야. 같이 쇼핑하면 정말 재밌겠는데? 근데 대회가 곧 시작하려는 모양이니, 우선 알하이탐한테 가보자
알하이탐:
그럼 이어서 대회 첫 라운드의 진행 방식을 설명하겠습니다——
알하이탐:
개막식에서 아카데미아 스태프들이 수메르성 안에 수많은 나비들을 방생했습니다
알하이탐:
그중 세 마리는 특수한 배양 과정을 거친 「민첩 나비」인데, 일반적인 나비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비행 속도도 조금 더 빠르죠
알하이탐:
이번 라운드의 목표는 민첩 나비를 잡아 오는 겁니다. 나비를 잡은 선수는 선착순으로 각각 3점, 2점, 1점을 획득하죠
알하이탐:
이상, 대회 첫 라운드 진행 방식입니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다른 스태프들에게 물어보십시오
페이몬:
알하이탐의 딱딱한 태도는 여전하네
페이몬:
그런데 왜 특별 해설 위원이 된 거지? 궁금해졌어!
레일라:
이 넓은 수메르성에서 특이한 나비 세 마리를 찾으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데…
타이나리:
민첩 나비의 습성이 일반적인 나비와 비슷하다면…
사이노:
먼저 갈게. 수메르성을 샅샅이 뒤지려면 시간이 촉박하거든
카베:
뭐? 벌써 간다고?
사이노:
승자는 언제나 승리로 향하는 길 위에 있지!
파루잔:
크샤흐레와르의 후배님,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같이 할래?
카베:
저랑요?
페이몬:
어려운 대회를 앞두고 다들 각자 계획을 짜고 있어
페이몬:
이제 우리가 나설 차례인가? 일단 참가자들의 반응을 지켜보자
페이몬:
엥? 잠깐, 저기 봐! 쟤도 우리처럼 다른 참가자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REALNAME[ID(1)|HOSTONLY(true)]}:
…흥
페이몬:
역시 방심할 수 없겠어!
페이몬:
사이노, 드디어 찾았네——잠깐, 저게 바로 민첩 나비야?
사이노:
가만히 있어…
페이몬:
자, 잡았어!
페이몬:
음? 왜 그래?
사이노:
내가 찾던 나비가 아냐. 이건——
카베:
후… 드디어 올라왔네. 사이노, 민첩 나비를 잡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여주라…
카베:
엥…? 이건 내가 날려 보낸 기계 미끼잖아! 아니, 민첩 나비를 잡아야지, 이걸 왜 잡아?!
파루잔:
잠깐만, 다른 각도로 생각해 봐. 네가 만든 가짜 나비에 사이노도 속을 정도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니야?
카베:
맞아, 예전에 실내 인테리어를 할 때 벽에 걸린 조화가 너무 밋밋해서 움직이는 기계 나비들로 장식을 좀 해봤거든
카베:
작고 민첩한 기계 나비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파루잔 선배의 도움도 받았지
카베:
그리고 얼마 전에 파루잔 선배랑 같이 기계 나비들을 전부 성안으로 날려 보냈어——
페이몬:
왜 그런 거야?
파루잔:
흥, 그것도 몰라?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아는 게 없구나
파루잔:
왜 그런 놀이 있잖아. 대나무 막대에 종이를 붙인 상태로 꽃밭에 가서 휘두르면 나비들이 엄청 달라붙는 거 몰라?
사이노:
안 해봤는데
사이노:
음? 설마…
파루잔:
그래, 수메르성에 있는 나비들은 기계 미끼를 동족으로 착각해 전부 그 뒤에 따라붙겠지
파루잔:
미끼를 날려 보내고 회수하는 걸 반복하다 보면 성안의 나비를 전부 잡을 수 있어. 그리고 그중에 섞인 민첩 나비를 골라내면 되는 거야!
페이몬: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파루잔:
이 선배의 지혜를 얕보지 말라고. 대회 규칙을 듣자마자 이길 방법을 다 생각해뒀지
파루잔:
물론 카베가 이렇게 훌륭한 기계 나비를 만들어 준 덕도 크고. 크샤흐레와르가 그동안 아무 쓸모도 없었던 건 아닌가 봐. 적어도 인재 양성은 제대로 했으니까
카베:
제가 잘하는 일을 했을 뿐인걸요. 아이디어는 선배가 생각하신 거죠
파루잔:
겸손할 필요 없어. 성안에 있는 나비를 전부 잡으면 이번 라운드 점수를 나눠 가지자고…
파루잔:
봐, 이미 돌아온 미끼가 있어. 어라? 왜 뒤에 아무것도 없지? 갑자기 노안이 왔나?
페이몬:
정말 아무것도 없어! 전략 미스인 모양이네
사이노:
대회는 계속될 것 같군. 그럼 난 더 찾으러 가볼게
파루잔:
이상하네… 설마 다른 곳에 관심이 끌린 건가?
파루잔:
가자, 카베! 미끼들이 날아온 방향으로 가서 찾아보는 거야!
페이몬:
우리도 따라가 보자!
페이몬:
파루잔, 카베. 왜 멈춘 거야?
파루잔:
아무르타 학부 녀석이었군…
페이몬:
타이나리야!
타이나리:
신기하지? 나비들이 이곳에 모여있는 건 내가 특별한 향을 썼기 때문이야
타이나리:
향에 세 가지 꽃꿀을 첨가했거든. 나비들이 향기를 맡고 와서 내 주위를 맴돌게 된 거야
후와:
나비들은 냄새를 잘 맡나 보네요!
후와:
근데… 나비한테 코가 있나요? 못 본 것 같은데
타이나리:
나비는 코가 없고 시력도 별로 좋지 않아
타이나리:
대신 더듬이로 냄새를 분별할 수 있지. 후각도 상당히 발달해서 아주 먼 곳에 있는 꽃향기도 맡을 수 있어
후와:
그렇구나! 저도 나비를 키워봤는데, 야외에서 꺾은 꽃을 상자 안에 넣어줬는데도 먹질 않더라고요…
타이나리:
원래 그래. 나비를 키우는 건 어렵진 않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거든
타이나리:
온도가 적당한지, 공기는 충분한지, 공간은 넉넉한지 전부 고려해야 하지. 음식이 「입맛」에 맞는지도 봐야 하고
타이나리:
제일 중요한 건 호기심 때문에 나비의 휴식을 방해해서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는 거야
후와:
죄송해요, 그때 제가 날개를 계속 건드렸어요…
타이나리:
인간은 관상용으로 여러 생물을 키우지만, 모든 생물이 키우기 적합한 건 아니야
타이나리:
생명을 돌보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거든. 먼저 지식을 어느 정도 쌓아야지, 충동적으로 결정해선 안 돼
하야티:
너 정말 아는 게 많구나!
하비브:
나도 궁금한 게 있어. 얼마 전에 황금 스카라브 한 마리를 샀는데, 계속 기운이 없더라고. 어떻게 된 건지 좀 봐줄 수 있어?
아이마르:
난 황혼새 한 마리를 키우고 싶은데, 주의 사항이 따로 있을까?
마하:
음——혹시 머리깃 호랑이도 키울 수 있는 거야?
타이나리:
자자, 다들 궁금한 게 많은 것 같네
타이나리:
하지만 지금은 학부 대항전 때문에 다 답해줄 수가 없어
타이나리:
마침 다음 달에 간다르바 성곽에서 생태계 설명 강좌가 열리거든. 거기서 흥미로운 생물 지식을 강의할 거야
타이나리:
관심 있으면 들으러 와. 질문할 내용을 먼저 준비해 오면 강좌가 끝나고 모두 답해줄게
후와:
좋아요! 저도 갈래요!
타이나리:
그리고 정상적인 질문을 해 줬으면 해. 머리깃 호랑이를 키울 수 있는지는… 그 녀석을 제압할 수 있는지에 달렸어
페이몬:
정말로 강좌를 홍보하고 있잖아? 사람들 반응이 나쁘지 않은데?
파루잔:
이런, 나도 모르게 너무 오래 듣고 있었네!
파루잔:
역시 콜레이의 스승이야. 확실히 선생다운 면모가 있어
카베:
선배, 방금 근처를 돌아봤는데 여기 있는 나비들은 거의 다 향냄새에 이끌려 온 것 같아요
카베:
저희는 이 구역을 피해서 기계 미끼를 더 먼 곳으로 날려 보내면 될 것 같아요
파루잔:
그럼 어서 움직이자. 나비를 다 빼앗길 수는 없지!
페이몬:
대회가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여행자, 다른 참가자들은 뭐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페이몬:
레일라! 상황은 좀 어때?
레일라:
계속 찾았는데 아직 민첩 나비는 못 봤어요
레일라:
지붕 위에서 나비처럼 생긴 기계 장치들을 잡았는데, 어디서 온 걸까요?
페이몬:
파루잔과 카베가 날린 장치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모양이네…
레일라:
좀 더 찾아볼게요. 그런데 아까부터 성안에 나비가 줄어들고 있어요
레일라:
다른 참가자들이 뭔가 방법을 찾아내신 거겠죠? 저도 더 열심히 관찰해 볼게요… 응?
페이몬:
이건…
레일라:
여기서 보게 되다니. 그럼 이제… 잡기만 하면 되는 거죠?
레일라:
잠깐만… 아, 날아가 버렸어요——
페이몬:
엄청 빠르잖아! 알하이탐 녀석, 비행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더니, 이게 어딜 봐서 조금이야!
레일라:
기다려!
페이몬:
우리도 따라가자!
데히야:
아 맞다, 캔디스! 너도 화장품 보관함 하나 사줄게
캔디스:
됐어요, 쓸 일도 없는데요 뭐
데히야:
평소에는 잘 안 써도, 하나 장만해 둬서 나쁠 건 없잖아?
데히야:
자자, 내 말 들으라니깐…
데히야:
넌 누구야? 나한테 볼일 있어?
레일라:
우… 움직이지 마세요…
데히야:
움직이지 말라고? 누가 보낸 놈이냐?
캔디스:
데히야…
데히야:
걱정 마, 별일 아니니까——뭐 하는 거야?
캔디스:
이걸 찾는 거지? 자, 여깄어
데히야:
나비? 내 머리 위에 있었어?
레일라:
당신은——
캔디스:
오랜만이야, 레일라
데히야:
친구? 아, 설마 예전에 말했던 그…
페이몬:
그러게. 둘이 아는 사이였어?
레일라:
음… 꽤 오래전 일이에요. 처음 몽유 증상에서 깨어났을 때 눈을 떠보니 아루 마을이었는데, 그때 마침 캔디스 씨의 보살핌을 받았죠…
캔디스:
맞아, 그때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먹을 걸 좀 줬어.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점술, 밤하늘, 저녁별… 정말 낭만적이었지
캔디스:
아, 이 나비 필요 없어? 이걸 따라온 것 같던데
캔디스:
내가 갖고 있어도 쓸모없으니, 필요 없으면 날려 보낼게
데히야:
사양 말고 어서 받아둬
페이몬:
그 빠른 나비를 캔디스는 엄청 쉽게 잡았네
캔디스:
그렇게 빨라 보이진 않던데? 나비가 다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별일 없었어
데히야:
아까는 미안했어. 갑자기 달려들길래 자객인 줄 알았거든
데히야:
하하, 잠을 못 자서 다크서클이 생긴 자객은 없겠지만 말이야. 혹시 대회 중이야? 아무리 중요한 대회여도 휴식은 필수라구
레일라:
명심할게요. 고마워요
데히야:
그럼 우리는 마저 구경하러 가볼게. 또 보자
페이몬:
우리도 레일라랑 같이 민첩 나비를 가지고 돌아가자!
알하이탐:
민첩 나비를 잡은 세 번째 선수가 돌아온 모양이군요
알하이탐:
이걸로 첫 라운드는 끝났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더욱 분발하시길. 그럼 이만, 해산
닐루:
으, 으앗, 알하이탐 씨의 마무리 멘트는 항상 군더더기 없네요…
알하이탐:
이러면 너도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잠깐만! 1, 2위는 누구야?
닐루:
1위는 타이나리 씨고, 2위는… 아직 의논 중이야
여행자:
의논 중이라고?
카베:
이봐, 알하이탐.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카베:
2위는 점수를 2점 얻을 수 있잖아? 나랑 파루잔 선배가 반씩 나눠 가지면 되는 거 아니야?
알하이탐:
아주 기발한 생각이네. 매뉴얼에 그런 규칙은 단 한마디도 없어
카베:
그럼 지금 만들면 되잖아
알하이탐:
내가 정말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카베:
내 우승을 방해할 생각이야?
알하이탐:
그 순진한 생각을 서면으로 대회 위원회에 제출하는 게 어때? 근무일 기준 3일 안에 회신해 줄 거야
카베:
그건 너무 늦는다고!
알하이탐:
별수 있나. 꿈을 꾸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법인데
페이몬:
이해했어. 두 번째 나비는 카베와 파루잔이 함께 찾은 건데, 대회 규정상 한 명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거네…
파루잔:
어쩔 수 없지. 날 선배라고 불러주고 나한테 겸손하게 질문했던 걸 봐서 이 점수는 양보할게
닐루:
그럼 이번 점수는 카베 씨에게 드릴게요!
카베:
아니, 내가 점수를 가져가 버리면 파루잔 선배의 공이 전부 물거품이 되잖아
카베:
선배는 괜찮으실지 몰라도 전 마음 편하게 받을 수 없다구요
파루잔:
난 별로 상관없어. 어차피 두 라운드 더 남았으니 한 번쯤은 져도 돼
파루잔:
하지만 네가 정 그러고 싶다면, 방법이 있긴 해. 제비뽑기로 정하는 거야
카베:
뽀, 뽑기로요…?
파루잔:
무슨 문제라도?
카베:
…아닙니다, 그럼 그렇게 해요
닐루:
그럼 제비뽑기용 종이를 만들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모두가 보는 앞에서 카베는 제비뽑기에서 패배하고 만다
카베:
하아… 이런…
파루잔:
미안하게 됐네. 행운은 역시 내 편인 모양이야
카베:
선배가 마땅히 받아야 할 점수인걸요…. 그냥 운이 안 따라줘서 한탄한 것뿐이에요…. 하아, 그래서 제 삶에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거겠죠
알하이탐:
운이 나쁘다면서 제비뽑기로 승부를 정하려는 사람은 처음 보는군
카베:
네가 뭘 알아? 난 그저…
알하이탐:
논쟁은 나중에 하자고. 점수는 파루잔 선수에게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걸로 첫 라운드는 끝입니다
알하이탐:
2라운드는 사막에서 진행됩니다. 해설 위원석도 아루 마을로 옮겨질 거고요
알하이탐:
집합 시간이 되면 아루 마을로 모여주십시오. 그때 2라운드의 진행 방식을 공지하겠습니다
알하이탐:
그 전까지는 자유 시간입니다. 저도 이만 퇴근하도록 하죠
카베:
알하이탐! …하아!
닐루:
낙담하지 마세요, 카베 씨. 한숨 쉬면 행운이 다 달아날 거예요
카베:
그래? 그럼 심호흡하면 달아난 행운이 돌아오려나?
카베:
후… 사실 별일 아냐. 겨우 2점 가지고 승부가 나는 것도 아니고
카베:
다음 라운드에 점수를 따면 되지. 내 활약을 지켜보라고!
파루잔:
다시 기운 차린 것 같네. 하지만 사막은 내가 아주 잘 아니까 또 나한테 지지 말라고
카베:
사막은 저도 처음 가는 게 아니니 괜찮습니다. 아무튼 수다는 여기까지. 전 먼저 가서 주변 환경을 익혀둘게요
페이몬:
음… 현재 순위는 타이나리가 1위, 파루잔이 2위, 레일라가 3위야
페이몬: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도 잠깐 쉴 수 있겠어. 어디부터 가볼까? 음…
모르기아나:
고민이 많아 보이네. 뭐부터 즐겨야 할지 모르겠다면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우리 회장님이랑 잠깐 얘기하지 않을래?
페이몬:
엥, 그게 누군데? 우리도 아는 사람이야?
모르기아나:
오호호호, 그야 수메르에서 제일 유명한 상인——모르는 사람이 없는 산게마 바이 어르신이시지!
페이몬:
도리였구나!
모르기아나:
그래, 회장님이 두 사람에게 전할 말이 있다며 날 보내셨어. 수메르성 북문에서 기다리고 계실 거야
도리:
오호, 이게 누구야~? 여행자(이)랑 페이몬이잖아?
페이몬:
도리, 너였구나? 너도 축제를 즐기러 온 거야?
도리:
당연하지. 아카데미아 축제 때는 수메르성을 오가는 사람이 많아서 장사하기 딱 좋거든!
도리:
여긴 수메르성의 입구이고 학부 홍보전 노점들도 모여 있어서 손님이 끊이질 않아. 헤헤, 벌써 모라가 짤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걸…
도리:
어때, 좋은 물건 좀 사 갈래? 없는 게 없고 상도덕을 지키며 장사하고 있다구~
페이몬:
그, 그럼! 맛있는 것도 있어?
도리:
에휴, 아카데미아 축제까지 와서 먹을 생각뿐이라니——크흠, 먹을 것도 당연히 있지. 하지만 더 실용적인 물건을 추천할게
도리:
곧 학부 홍보전이 시작되는데, 각 학파에서 작은 도전 게임을 준비할 거야
도리:
쉿… 나한테 「슈퍼 부스터 알약」이 있는데, 이걸 먹으면 한동안 엄청 빨라지고 힘도 세져서 어떤 도전이든 쉽게 해치울 수 있어!
페이몬:
그런 건 필요 없어. 고작 이 정도 도전은 나와 여행자한테 아무것도 아니거든. 학부 홍보전에서 우리 실력을 보여줄게!
페이몬:
난 맛있는 것만 있으면 돼. 없으면 우린 다른 데 가볼게
도리:
알겠어, 조금이라도 더 벌면 좋은 거겠지. 뭐 먹고 싶은데?
페이몬:
어디 보자… 진짜 배가 좀 고프네. 혹시 타친도 있어?
도리:
어디 보자——
아무:
이번은 큰 건이야…
간줄:
이것만 해내면 모든 게 잘 풀릴 거야…
도리:
자, 여기 타친 두 개. 말했잖아, 이 산게마 바이 님한테는 없는 게 없다고——
페이몬:
오예! 으응? 여행자, 뭘 그렇게 봐?
여행자:
방금 누가 있었던 것 같은데…
페이몬:
음? 누구? 우리가 아는 사람이야?
도리:
수상한 사람이라도 있어? 설마 다른 사람들도 눈치챈 건가…
페이몬:
도리, 너 뭔가 아는 게 있는 거지?
도리:
방금 본 게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축제에 관한 독점 정보가 있긴 하지. 관심 있으면 나중에 나랑 거래하자
파루잔:
우리가 저번에 만든 물건들, 기억해?
카베:
네? 설마…
파루잔:
그것들을 사용할 때가 왔어
페이몬:
카베와 파루잔이 뭔가 계획 중인 것 같은데!
카베:
어~ 마침 파루잔 선배랑 의논 중이었는데——
파루잔:
잠깐! 여기는 보는 눈이 많으니 일단 비밀로 하자. 아무튼 너희도 곧 알게 될 거야
파루잔:
가자,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움직여야 해!
카베:
좋아요!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가요. 그럼 나중에 보자!
타이나리:
음… 필요한 물건은 대충 이 정도인 것 같아. 더 문제 될 부분이 있을까?
콜레이:
포션은 거의 다 챙겼어요. 없는 것들은 아마 사면 될 거예요
페이몬:
콜레이, 너도 왔구나!
페이몬:
뭔가 방법이 떠오른 거야, 타이나리?
타이나리:
생물의 기본 습성은 변이가 일어났다고 해서 크게 변하지 않아. 그 점을 이용해서 민첩 나비들을 유인할 생각이야
타이나리:
물론 내 추측이 틀렸을 수도 있어. 변이라는 건 새로운 가능성을 의미하니까. 특히 인공적인 변이는 더 그렇고…
타이나리:
자세한 건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어. 난 콜레이랑 실험에 필요한 포션들을 사러 가야 해서, 나중에 보자
페이몬:
응, 안녕!
레일라:
하아…
페이몬:
고민이 많아 보이네
레일라:
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민첩 나비는 무슨 색일까요? 특별한 무늬가 있을까요? 평범한 나비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레일라: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상태라 배운 지식들이 다 쓸모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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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를 연구하는 사람은 다 대단하다고들 하던데, 왜 점성술을 안 쓰는 거지?
레일라:
당신은… 모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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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낮이라서 점성술을 못 쓰는 건가? 그럼 그렇게 실용적인 능력도 아니네
레일라:
아니요, 낮이어도 점성술을 사용할 수 있어요. 아스트롤라베만 있다면요…
페이몬:
근데 왜 점성술은 안 쓰는 거야?
레일라:
아스트로지스트·모나·메기스토스 선배가 그러셨죠. 점성술로 과도한 이득을 취하면 결국 별하늘의 축복을 잃게 된다고요
레일라:
아, 학술 신문에서 본 내용이에요. 모나 선배의 글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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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생각이군. 힘은 도구일 뿐이야. 넌 우승할 의지가 별로 없는 모양인데, 뭐 그런 미숙한 생각이나 계속하면서 잘 살아남아 봐
페이몬:
뭐야! 자기가 할 말만 하고 가버리다니!
레일라:
죄송해요, 제가 말을 잘못 했나 봐요
레일라:
고마워요. 전 역시 점성술은 안 쓸래요. 우선 성안으로 가봐야겠어요
레일라:
나름 관찰을 잘하는 편이거든요. 운이 좋으면 특별한 나비를 발견할 수도 있겠죠…
베시:
빨리 구경하러 가자! 사이노 님이 민첩 나비를 찾으신 것 같아!
알라에:
진짜!? 지금 어디 계시는데?
베시:
나비가 높이 날아가 버려서 쫓고 계신대——
알라에:
그럼 빨리 출발하자!
레일라:
역시 사이노 선배…. 아, 두 분도 어서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이노 선배가 나비를 잡는 순간은 기록할 만한 장면이 될 거예요
레일라:
저도 곧 성안에 가서 찾아볼 테니 그때 또 봐요
페이몬:
응응, 그럼 우리도 사이노한테 가본 다음 다른 사람들은 뭘 하고 있는지 보러 가자!
타이나리:
향이 점점 옅어지고 있네
타이나리:
바람이 생각보다 세게 불어서 향이 오래 못 가는 건가…?
사이노:
전부 가짜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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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진 어쩐 일이야?
페이몬:
여기 앉아서 커피나 마시고 있다니! 대회는 안중에도 없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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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장난 같은 라운드를 굳이 열심히 할 필요 있나? 난 대회가 좀 진지해지면 참여할 거야
파루잔:
여기서 기다리자! 나이 드니까 걷는 것도 힘드네
카베:
어서 민첩 나비를 데려와 줘…. 모든 희망을 너희한테 걸었다고
위카스:
아직도 볼일이 남았나요?
알라에:
학부 대항전은 오랜만이라 정말 흥분되네
아이샤:
사카인은 인론파 학자인데, 아카데미아에서 꽤 유명했던 천재라고 해. 역시 천재들은 서로 통한다니까, 하하
사이노:
네가 수메르성에 올 줄은 몰랐어
타이나리:
아자르 일당이 물러난 뒤로 아카데미아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어. 스승님도 요즘 워낙 바쁘셔서 나한테 아카데미아로 돌아오라고 설교할 여유는 없으실 거야
타이나리:
그래서 요새는 가끔씩 들르곤 해. 수메르성은 상업이 발달해서 연구 장비를 쉽게 살 수 있거든
레일라:
갑자기 생각난 건데, 파루잔 선배와 카베 선배는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카베:
좀 어려운 문제 때문에 도서관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마침 지나가던 선배가 옆에서 몇 마디 거드시더라고
파루잔:
거들다니? 지식을 전수해준 거지!
파루잔:
흥, 솔직히 크샤흐레와르 학부의 질문에 답할 마음은 없었어. 하지만 후배의 태도가 공손해서 자세히 얘기를 좀 나눴지
파루잔:
지금 난 지론파 학자니까 앞으론 언어와 문자에 관해서 질문해 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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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대항전을 잘 즐기도록 해. 잊지 못할 시간이 될 테니까
카리나:
참가자들은 모두 추적 장치를 달고 있어서 알림기를 통해 그들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닐루:
이런 대회를 해설하는 건 처음이라 좀 긴장되네…
페이몬:
닐루는 왜 특별 해설 위원이 된 거야?
닐루:
스태프의 말을 들어보니, 참가자와 해설 위원 모두 아카데미아 학자들이면 관객이 별로 안 모이나 봐
닐루:
난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다 같이 모일 기회가 있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알하이탐:
너희도 초대받았을 줄이야
페이몬:
우리가 할 말이거든! 어쩌다 특별 해설 위원이 된 거야?
알하이탐:
이유야 많지. 제일 직접적인 이유는 현자의 추천을 받아서고. 내가 현자 대행을 그만두고 한가해 보여서 이 일을 맡긴 모양이야
알하이탐:
물론 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긴 했지만. 성격이 침착해서 대회의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든가…
페이몬:
그래, 너도 힘들겠구나…
알하이탐:
일 자체는 쉬워서 힘들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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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장소를 찾아볼까…
카베:
이 정도 날려 보냈으면 문제없을 거예요
파루잔:
날 믿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타이나리:
재료는 다 모았으니, 이제 같이 만들어 보자…
콜레이:
네, 스승님!
레일라:
저도 이제 성안으로 한번 가봐야겠어요
사이노:
이쪽엔 없나 보네
레일라:
여기 있으려나요?
사이노: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
데히야:
역시 아카데미아 축제야. 사람이 정말 많네. 뭐부터 살까?
캔디스:
음… 갖고 돌아갈 선물부터 살까요?
데히야:
선물은 보통 마지막에 사는 거니까 일단 다른 것부터 구경하자——
데히야:
다 예쁜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네
캔디스:
수메르성 물가가 아루 마을보다 훨씬 비싸네요
데히야:
모르겠다. 모처럼 여기까지 온 건데 모라 걱정만 하지 말자고!
캔디스:
데히야, 정말 사주게요? 아… 아주 귀중한 선물이네요, 고마워요
데히야:
그런 말 마. 같이 쇼핑하면 재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