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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블룸 축제·첫 번째
호숫가에 모인 타향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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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윈드블룸 축제」를 맞아 페이몬과 함께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몬드로 돌아왔다. 평소와는 다른 의뢰를 받아보고자 하는데…
페이몬:
안녕, 캐서린
캐서린:
안녕, 축제 기간에 보니까 정말 반갑네
페이몬:
혹시… 우리한테 줄 의뢰 있어?
캐서린:
음, 그건 좀 곤란한걸
캐서린:
「윈드블룸 축제」 선물은 손수 준비하는 게 몬드의 전통이거든
캐서린:
그러니까 지금은 몬드 모험가 길드의 비성수기라고 할 수 있지
캐서린:
다들 달콤하고 안락한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어. 캣테일 술집의 고양이들도 온종일 붙어 있고
페이몬:
윽… 이런
페이몬:
늦잠 잔 날 부랴부랴 한정판 인기 음료를 사러 갔다가 눈앞에서 마지막 음료를 커플에게 뺏긴 느낌이야…
여행자:
비유가 되게 구체적이네
캐서린:
후후, 차라리 너희도 이번 기회에…
설탕: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님, 페이몬 님! 여기 계셨군요. 두 분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요
페이몬:
와, 설탕!
페이몬:
괜찮으니까 편하게 말해봐! 마침 우리도 한가하던 참이거든, 그치?
설탕:
후… 알겠어요
설탕:
그게, 제가 올해 윈드블룸 축제의 특별 대사로 뽑혔거든요
설탕:
감사와 사랑을 상징하는 축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페이몬:
잘됐네! 그건 어떻게 뽑은 거야?
설탕:
이름이 빼곡히 적힌 원판 위에 「천사의 몫」이 협찬한 빈 술병을 놓고 돌린 다음, 술병 입구가 가리키는 이름이 당첨되는 거예요
여행자:
몬드 사람들은 가끔 너무 멋대로야
설탕:
맞아요, 그래도 다들 이렇게 해야 모든 사람에게 특별 대사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어요
설탕:
전 사람들을 대하는 게 서툴러서 처음엔 좀 긴장했지만, 지금은 이 칭호를 얻어서 정말 기뻐요!
설탕:
저 자신을 격려할 방법도 찾았구요. 이것 좀 보세요
페이몬:
시험관이네?
설탕:
네, 좋은 일을 할 때마다 제 도움을 받은 사람에게 숨을 불어 넣어달라고 할 거예요. 그럼 「행복이 담긴 숨」을 많이 모을 수 있어요
페이몬:
우와, 신기해! 그걸로 연구하려고?
설탕:
네, 전 이게 아주 진귀한 재료라고 생각해요. 연금술로 개조하면 기적이 탄생할지도 몰라요
여행자:
예를 들면 매우 달콤한 달콤달콤꽃?
페이몬:
앗! 일부러 날 유혹하는 거야? 생각만 해도 침이 고여
설탕:
하하, 그것보다 훨씬 대단할 거예요
설탕:
하지만 충분한 실험 데이터가 쌓이기 전까지는 확답을 드릴 수 없어요. 연금술사는 무책임한 말을 하면 안 되니까요
설탕:
지금은… 숨을 불어넣어 줄 마지막 사람이 필요해요
페이몬:
에이, 난 또 뭐라고! 그거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어!
페이몬:
나한테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를 사주면 네가 원하는 숨을 불어넣어 줄게
여행자:
숨에서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 냄새가 날 거야
페이몬:
흥, 열심히 머리 굴려서 돕고 있다구!
페이몬:
아니면… 더 성대하고 격식적인 걸 원하는 거야?
설탕:
행복의 함량은 「격식적」인 것과는 상관없어요
설탕:
예를 들자면, 직접 뭔가를 심어본 적 있나요?
설탕:
달콤한 열매가 익기까지 그만한 시간과 수고가 필요한 것처럼, 수확의 기쁨은 흘린 땀의 양과 비례하죠
설탕:
저에겐 몇 개월을 걸쳐서 안정적인 약물을 개발해낸 행복이야말로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설탕:
「특별」한 행복 함량을 얻기 위해서… 저도 다른 누군가의 도전적인 목표를 이뤄주고 싶어요
페이몬:
아하, 알겠어
페이몬:
그러니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는 데 우리가 필요하단 거네
페이몬:
…너무 어렵잖아! 지금은 윈드블룸 축제 기간인걸
설탕: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명예 기사님조차 방법이 없다면…
여행자:
나한테 맡겨
설탕:
정말요? 방법이 떠오른 건가요?
여행자:
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일거리도 잘 구하거든
페이몬:
음, 알겠어. 그렇게 말한다면야, 나도 힘을 보탤게…. 입으로 말이야
페이몬:
그러니까 내 성의를 봐서라도, 나중에 정 방법이 없으면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 하나 사주면 안 돼?
페이몬:
감사와 사랑의 축제에 설마 거절할 생각은 아니지,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마죠리:
설탕, 잠깐만 와줄래? 네 앞으로 소포 하나가 왔는데——
설탕:
아, 네
설탕:
금방 다녀올게요
페이몬:
엇, 잘못 봤나? 저 뒷모습은 콜레이? 몬드에는 언제 온 거지?
페이몬:
어서 인사하러 가자
설탕:
휴… 다행히 밑부분만 탔어요. 깨끗이 씻으면 다시 쓸 수 있을 거예요
페이몬:
타이나리의 후각이 예민해서 다행이야…. 아, 설마 전에도 이런 일을 종종 겪었던 걸까?
여행자:
너무 신경 쓰지 마
설탕:
네, 사이노 씨에게 조금 미안하네요…. 다음에 다시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설탕:
참, 혹시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설탕:
콜레이 씨가… 조금 우울한 것 같아요. 다 같이 얘기할 때도 기운이 없어 보였거든요
설탕:
그 쪽지 기억해요?
설탕:
방금 떠올랐는데, 그 수수께끼를 풀어서 축복받을 기회를 콜레이 씨에게 주고 싶어요
페이몬:
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
설탕:
맞아요
설탕:
콜레이 씨라면 시험관에 숨을 불어넣어 줄지도 몰라요…. 아니, 그건 나중에 얘기하죠
설탕:
실험도 중요하지만, 콜레이 씨가 기뻐하는 모습이 더 보고 싶어요
페이몬:
좋아, 그럼 우리도 도울게
설탕:
정말요?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그 예언… 믿을 만한 거겠죠?
여행자:
나한테 확인할 방법이 있어
페이몬:
어… 어… 맞아
여행자:
이따 다시 찾아올게
설탕:
좋아요, 그럼 몬드성의 연금 테이블에서 만나요. 먼저 생각 좀 하고 있을게요
설탕:
저희 왔어요
알베도:
이런, 「풍차」에 관한 농담을 놓쳤네. 방금 막 끝났는데
타이나리:
그만, 다섯 번씩이나 듣고 싶지 않다구
페이몬:
엥——? 그렇게 말하니까 신경 쓰이잖아. 대체 뭔데 그래!
타이나리:
동풍의 용을 보고 싶다고 했잖아. 언제 출발할 생각이야?
사이노:
내일 아침에 가려고
사이노:
넌? 일정이 어떻게 돼?
타이나리:
산에 가서 산책할 겸 표본으로 만들 식물을 채집할 생각이야
알베도:
같이 가도 될까? 카드에 들어갈 그림에 새로운 영감이 필요하거든
엠버:
찾았다, 찾았다——!
엠버:
역시 괜히 모닥불이 있을 리가 없지
설탕:
와! 눈썰미가 대단하시네요!
알베도:
역시 정찰 기사야
페이몬:
아… 설마 우리가 화재 안전 규정이라도 위반한 거야?
엠버:
그건 아니야. 보고 절차를 빠트리긴 했지만 연금술사가 둘이나 있으니까 봐줄게, 헤헤
엠버:
아 참, 내 소개를 잊었네! 난 엠버고, 이쪽은 유격대 대장 유라, 내 친구야
유라:
안녕, 다들 콜레이의 지인이지? 만나서 반가워
타이나리:
반가워요, 콜레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엠버:
진짜? 우리 칭찬은 안 했어?
콜레이:
그건 저번에도 물어봤잖아! 당연히 했지…
사이노:
서신이 오가기만 하면 너희 소식을 들을 수 있었지
엠버:
헤헤, 뿌듯한데? 참, 우린 콜레이를 데리러 온 거니까 마저 얘기 나눠
엠버:
가자, 콜레이. 경치 좋은 곳을 구경시켜줄게
콜레이:
아, 응!
사이노:
훗… 여전히 기운이 넘치네
페이몬:
응? 엠버랑 아는 사이야?
사이노:
응, 전에 만난 적 있어. 콜레이의 소중한 친구인 만큼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
페이몬:
엠버는 활발하고 외향적이라 누구든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설탕:
……
알베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내일도 일정이 있으니까 다들 돌아가서 푹 쉬어
여행자:
체력을 아껴야지
타이나리:
응, 같이 정리하자
다 같이 정리를 마치고 달빛 아래에서 작별을 고한다…
마죠리:
…물건은 다 확인했어? 아무 문제 없지?
설탕:
네, 고마워요, 마죠리 씨
사이노:
…대형 풍차를 또 보게 됐네. 왠지 친근한 느낌이야
타이나리:
네 기분 이해해. 몬드는 오랜만이지?
사이노:
아니, 생각해 봐. 풍차도 일종의 「대풍 기관」이잖아
타이나리:
……
사이노:
머리를 좀 써봐! 그게 그렇게 어려워?
사이노:
그러니까… 「대풍기관」이랑…
페이몬:
타이나리, 사이노! 이쪽이야!
타이나리:
휴… 너희가 나타나 줘서 다행이야
타이나리:
이분은?
콜레이:
이쪽은 설탕 씨예요, 스승님.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연금술사죠. 조금 전에 만났어요
콜레이:
설탕 씨, 이쪽은 타이나리 스승님이세요. 수메르에서 인정받는 뛰어난 숲의 순찰관이자 유명한 식물학자시죠
타이나리:
과장이 심하잖아, 콜레이. 안녕, 난 타이나리라고 해
설탕:
콜레이 씨도 스승님이 있었군요! 안녕하세요, 타이나리 씨. 만나서 반가워요
콜레이:
네! 엄청 박학다식한 분이세요!
콜레이:
여기 수메르 아카데미아에 재직 중이신 「대풍기관」 사이노 님도 아주 대단한 분이시구요
사이노:
반가워. 이번엔 개인적으로 방문한 거니까 우리 신분은 너무 신경 쓰지 말아줘
사이노:
콜레이 너도 사이노 「님」이라고 그만 불러. 굳이 뭘 붙여야 한다면 사이노 「씨」가 낫겠어
타이나리:
응, 딱히 중요한 일은 없고, 콜레이 따라 놀러 온 것뿐이야
콜레이:
오고 싶다고 막무가내로 따라온 거면서…
사이노:
콜레이는 우리의 중요한 동료야. 수메르에서 몬드까지는 먼 길이니 우리가 지켜주는 게 당연해
콜레이:
벌써 몇 번이고 혼자 왔었는데…
페이몬:
대풍기관 자리를 비워도 괜찮은 거야?
사이노:
물론이지. 내 업무는 부하들과 아주 믿음직한 두 조수에게 맡겨뒀거든
콜레이:
아! 잠깐만요, 그러고 보니 설탕 씨도…
설탕:
눈치채셨나요? 사실 저도 천재 연금술사 알베도 님의 조수로 일하고 있어서 콜레이 씨와 아주 비슷해요
알베도:
설탕, 「천재」라는 말은 생략하는 게 좋겠어. 너무 과한 첫인상은 사양이야
설탕:
알, 알베도 님, 하지만 그건 사실인걸요…
페이몬:
와, 알베도도 왔구나. 더 북적북적해졌네!
다들 각자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타이나리:
음, 설탕의 주요 연구 분야가 「생물 연금술」이라고 했지? 혹시 「통통 연꽃」의 해독 작용 원리에 대해 알아?
페이몬:
잠, 잠깐만…
페이몬:
벌써 페이몬이 못 알아듣는 화제로 넘어가는 거야?
설탕:
아… 통통 연꽃은 몬드 지역의 특산물이라서 연구한 적이 있어요
설탕:
관심 있으시면, 제… 제가 보고서를 찾아서 보여드릴게요!
사이노:
……
사이노:
모처럼 온 여행인데 또 약초 배합을 개량할 생각뿐이라니. 여기선 셋 다 새로운 신분을 쓰기로 했잖아?
페이몬:
새로운 신분이 뭔데?
사이노:
난 사막 탐사에 뛰어난 모험가 사이노, 타이나리는 보물 사냥단의 기술 자문, 콜레이는 떠돌이 음악가야
여행자:
…정말 재밌어서 그러는 거야?
사이노:
완전 재밌어
타이나리:
난 아비디야 숲의 모험가들도 시간이 날 때마다 몬드에 와봤으면 좋겠어
타이나리:
바람버섯이 식감은 별로지만, 적어도 먹었을 때 구토랑 설사는 안 하거든
콜레이:
풉
설탕:
통통 연꽃의 일부 성분을 추출해서 특정 상황에 사용할 해독약을 만드실 생각인가요?
타이나리:
맞아. 오는 길에 수집하면서 연구를 좀 해봤는데, 시도해볼 만한 것 같아
설탕:
음… 알겠어요
설탕:
찬물 끼얹으려는 건 아니지만…
설탕:
약물의 상호 작용은 대량의 실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전반적인 개발 주기는 가늠하기가 어려워요…
설탕:
재료 구매와 운송 시간까지 고려하면… 여러분이 몬드를 떠나기 전까지 개발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알베도:
그럼 나도 도울게
설탕:
알베도 님!
알베도:
「독버섯」 전용 해독약, 맞지?
알베도:
혹시 관련 샘플이나 다른 문서 자료가 있다면, 나중에 같이 보여줄 수 있을까?
알베도:
그 전에 우선 이걸 봐줬으면 해
페이몬:
숙식 일정?!
페이몬:
몰래 이걸 쓰고 있었구나? 전혀 몰랐네!
여행자: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니, 대단해!
알베도:
과찬이야
알베도:
멀리서 온 모험가랑 기술 자문 그리고 음악가가 전문 지식에 대해 토론하는데… 내가 갑자기 끼어들어서 실례를 범한 것 같네
알베도:
그래도 몬드에서의 일정은 현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알베도:
혹시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있으면,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어
타이나리:
천만에, 정말 완벽한 일정이야
페이몬:
이 정도면 대단하지! 나도 같이 얻어먹고 싶을 정도야
페이몬:
그래서 얻어먹고 싶다는 거잖아!
사이노:
아주 꼼꼼한 것 같아. 모험가, 기술 자문 그리고 음악가 모두 만족하고 있어, 고마워
타이나리:
음… 요리도 하고 싶은데, 단체 식사를 야외 취사로 바꾸는 건 어때?
콜레이:
전 텐트를 칠게요!
설탕:
저도 도울게요
페이몬:
…난 여행자랑 디어 헌터에 가서 애피타이저를 사 올게. 몬드의 「냉채수육」은 아주 특색 있는 요리거든
여행자:
좋은 생각이야
알베도: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알베도:
나와 설탕은 손님들을 여관으로 안내할게. 저녁때쯤 호숫가에서 보자
페이몬:
사라, 디어 헌터 특제 냉채수육 하나 포장해줘!
사라:
네~ 냉채수육 하나요
사라:
더 필요한 거 있으세요?
페이몬:
더, 더 필요한 게 있냐고 묻는데…
페이몬:
흑… 흑… 없어
여행자:
생각이 바뀌었어요.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 하나 추가요
페이몬:
우잉~! 역시 네가 최고야!
페이몬: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에 있는 달콤달콤꽃을 「바람의 꽃」으로 너에게 바칠게!
여행자:
이따 또 먹어야 하니까 적당히 먹어
페이몬:
안심해! 난 먹는 일엔 언제나 진심이니까!
사라:
하하,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페이몬이 혼자서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 1인분을 해치우는 동안 사라가 냉채수육을 포장한다…
페이몬:
꺼억… 아——대만족이야
페이몬:
윈드블룸 축제 때만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다면, 매일 윈드블룸 축제였으면 좋겠어
알베도:
음, 다들 도착했네
여행자:
안 늦었지?
설탕:
네, 저희도 마침 한가해서 미리 준비하고 있었어요
설탕:
텐트는 콜레이 씨가 쳤어요. 빠르고 튼튼하게 밧줄을 묶는 솜씨가 딱 봐도 프로 같았어요
설탕:
전 재료를 건네는 것 말고는 딱히 도움이 안 됐죠…
콜레이:
앗, 고마워요…
콜레이:
다 스승님과 사이노 씨가 평소에 가르쳐주신 덕분이에요…
사이노:
맞아, 훌륭한 모험가라면 이 정도는 기본이지
타이나리:
정말 못 말린다니까…. 칭찬 릴레이를 계속했다간 달이 중천에 뜨겠어. 다들 어서 앉자
타이나리:
방금 그 「버터 생선 구이」 진짜 맛있었어. 조리법은 못 봤지만, 생선 자체의 감칠맛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던데
알베도:
정확해. 뭔가 짐작 가는 거 있어?
타이나리:
다시 떠올려 볼게. 향이 담백한 게 여러 향신료가 들어가진 않은 것 같고, 낯선 냄새인 걸 봐선 몬드 특산물 같아
타이나리:
요리에 넣을 수 있는 몬드 식물 중에서 통통 연꽃은 보통 수프에 넣으니까…
타이나리:
등불꽃인가?
알베도:
정답이야
알베도:
예전에 수메르의 「크림소스 생선」은 크리미한 식감으로 생선의 부드러움을 살린다고 들었어
알베도:
몬드엔 수메르처럼 다양한 향신료가 있지 않지만, 천연 재료로 식자재 본연의 맛을 살리는 점은 같아
타이나리:
내 입에 아주 잘 맞아
타이나리:
혹시 조리법 좀 알 수 있을까…?
알베도:
레시피를 적어줄게
설탕:
혹시 이따 제가 만든 영양식 드실 분 있나요?
사이노:
하나 부탁할게
설탕:
콜레이 씨는요? 많이 안 드신 것 같은데, 입맛이 없나요?
콜레이:
아… 전 원래 많이 안 먹어요
콜레이:
……
콜레이:
죄송해요, 제가 분위기를 망친 것 같네요…
사이노:
타이나리, 저번에 길에서 본 두 발로 걷는 흰 생물체가 페이몬이었나?
타이나리:
언제?
사이노:
석문을 지나온 날 말이야
타이나리:
……
페이몬:
잘못 본 거겠지. 모자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거 아니야?
페이몬:
난 날아다니잖아. 걸어 다닌 적은 한 번도 없는걸
사이노:
그렇구나
사이노:
난 또 페이몬이… 「낙락베리」를 많이 먹은 줄 알았지
콜레이:
……
사이노:
안 웃겨?
사이노:
「낙」락베리를 먹고 땅에 「낙」하한 거야…
타이나리: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좋게 생각하면, 사이노가 너희를 친구로 여기고 있다는 거지
알베도:
그 가설을 한번 실험해 볼까?
페이몬:
뭐라고?
알베도:
몬드에서 난 식물이 공중에 떠 있는 생물체의 신체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말이야
페이몬:
날 실험체 취급하지 마!
페이몬:
그 논리대로라면, 뚠뚠 복숭아를 먹으면 뚱뚱해져야 되는 거 아니야?
여행자:
「낙락 페이몬」, 「뚠뚠 페이몬」
페이몬:
윽! 너까지 이러기야?
콜레이:
하, 하하하…
콜레이:
그래도 사이노 씨의 농담보다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와(과) 페이몬의 대화가 더 재밌어
사이노:
…그동안 나에 대한 편견이 계속 쌓인 모양이네
페이몬:
몬드에 온 뒤로 사이노가 많이 밝아진 것 같아! 수메르에 있을 때랑 느낌이 다르네
사이노:
난 모험가 사이노니까
여행자:
안 웃기거든
사이노:
음? 안 웃겨?
타이나리:
하긴, 너희가 수메르에 있을 땐 사이노가 일하는 모습만 봤지. 기분 좋을 땐 늘 이래
콜레이:
맞아요, 가끔 그릇이 너무 얕아서 음식 담기 불편하다고 불평하시기도 하고… 아무튼 종종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시죠
사이노:
알겠어. 다시 소개할게. 예전에는 대풍기관 사이노였지만, 지금부터는 날 모험가 사이노로 대해줘
타이나리:
이렇다니까! 자기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말을 상대가 받아들일 때까지 반복한다고
설탕:
그럼 두 가지 상태가 있다는 거네요? 물질 변화처럼 자유자재로 바뀐다니 흥미로워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알베도:
아주 진지한 설탕과 멍하니 있는 설탕으로 변하겠지
알베도:
그러고 보니 왜 몬드로 오게 된 거야? 따로 볼일이 있는 거야?
콜레이:
아, 윈드블룸 축제는 몬드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라고 리사 씨에게 들었거든요
콜레이:
그래서 모두에게 존경과 사랑을 담은 바람의 꽃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절 보살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요…
타이나리:
가끔 나와서 새 친구들을 사귀면 콜레이에게도 좋은 일이니까
사이노:
「높이 쌓기」
페이몬:
뭐?
사이노:
갑자기 생각났는데, 음식 이름이 왜 「높이 쌓기」일까?
사이노:
흔히 볼 수 있는 작명법이 아니잖아. 그럼 「낮게 쌓기」도 있는 건가…
타이나리:
나 같은 경우는…
페이몬:
와, 너무 썰렁해서 말이 안 나올 정도인데 안색 하나 안 변하고 바로 말을 이어가다니…
타이나리:
…요즘 수메르에 큰 변화가 있어서 드디어 여유가 좀 생겼거든
타이나리:
모처럼의 휴가니까 콜레이랑 같이 와봤어. 온 김에 현지 동식물을 관찰하면 돌아가서 지식을 공유할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이지
페이몬:
사이노, 넌?
사이노:
콜레이의 호송 담당이야
콜레이:
핑계, 이건 진짜 핑계예요
사이노:
……
사이노:
일곱 성인의 소환… 카드 스킨을 주문 제작하러 왔어
페이몬:
역시 다른 목적이 있었구나!
사이노:
다들 일곱 성인의 소환은 해봤겠지?
여행자:
해봤지
사이노:
역시 내 친구야. 아주 훌륭해
사이노:
카드 스킨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 후로, 난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전설의 백악 선생을 직접 찾아가기로 했지
사이노:
이나즈마에 있는 내 카드 게임 친구 사와다는 「이로도리 축제」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백악 선생이 몬드 사람이니 몬드로 가보라고 추천하더라고
페이몬:
백악 선생이면…
사이노:
왜, 너희 친구야?
알베도:
그랬구나. 백악을 찾기 위해서 몬드까지 온 거네
사이노:
그건 아니지. 콜레이를 호송하는 게 주목적이야
타이나리:
아니, 콜레이가 몰래 몬드에 온 게 벌써 몇 번째인데, 넌 이번만 따라왔잖아
사이노:
나만 뭐라고 하지 마. 너도 마찬가지잖아?
알베도:
내 작가 친구가 여기 있었다면,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라며 감탄했을 거야
페이몬:
인정할 생각이구나!
사이노:
…잠깐, 설마 네가 바로 백악 선생?!
알베도:
새로 사귄 친구에게 필명으로 불리는 건 좀 그러니까, 편하게 「알베도」라고 불러줘
타이나리:
뭐? 알베도가 백악 선생이었다니…. 요즘 사이노 녀석이 꼭 너에게 카드 스킨 디자인을 부탁할 거라면서 매일같이 네 얘기를 했어
사이노:
쳇, 그걸 말하면 어떡해…
알베도:
보통 이런 개인적인 의뢰는 안 받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친구가 된 기분이야
알베도:
다들 정말 재밌고 박식한 것 같아. 일곱 성인의 소환에 대한 사이노의 열정은 눈빛만 봐도 알겠어
사이노:
당연하지
알베도:
날 찾으러 몬드까지 와주다니. 이 의뢰를 받게 돼서 정말 영광이야
콜레이:
와, 정말 친절한 선생님이시네요
설탕:
타이나리 씨도 비슷하신 것 같아요. 음, 성격은 다르지만 분위기가 닮았다고 해야 하나
사이노:
그럼 세상에 길이 전해질 유일무이한 걸작에 대한 보수는…
알베도:
아마 그 정도 걸작은 아닐 거야
사이노:
내 카드 뒷면에 들어갈 만한 그림이라면 엄청난 걸작이 될 게 분명해! 난 믿어 의심치 않아
타이나리:
내버려 둬. 카드 게임 애호가들은 다 저러더라…
알베도:
음, 일종의 신앙 같은 건가…? 그럼 농담 몇 개만 더 들려줘
사이노:
농담? 내 농담이 마음에 든 거야?
알베도:
응, 꽤 마음에 들어
사이노:
하지만 전혀 안 웃었잖아
알베도:
음, 웃고 안 웃고는 또 다른 문제지. 난 재밌었어
타이나리:
잠깐만, 어디서 이상한 냄새 안 나?
설탕:
아! 내 영양식!
페이몬:
괜찮아? 우리도 같이 가줄까?
알베도:
설탕 쪽 상황 좀 보고 와줄래? 새로운 친구들은… 나에게 맡겨
페이몬:
콜레이, 콜레이!
콜레이:
아, 너희구나. 우연이네…
페이몬:
왜 멍하게 있는 거야? 무슨 문제라도 생겼어?
콜레이:
음… 걱정 마, 난 괜찮아
콜레이:
방금 기념품 상점에서 몬드 동화책 한 권을 봤는데
콜레이:
몇 장 넘겨 보니까 안에 쪽지가 끼워져 있더라고. 신비로운 예언 같았어
콜레이:
「이것들을 완료하면 행복의 등불을 밝혀 최고의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페이몬:
이것들?
콜레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을 찾아라. 길을 잃지 않는 길잡이를 찾아라. 거짓을 말하지 않는 자를 찾아라.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설을 찾아라」
콜레이:
총 네 가지 조건이야. 여기 한번 봐봐
콜레이:
가게 주인분한테도 물어봤는데, 쪽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 같았어
여행자:
(나중에 친구한테 한번 물어보는 게 좋겠어…)
설탕: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그 동화책 제목이… 뭔가요?
콜레이:
아, 《멧돼지 공주》예요
설탕:
이상하네요…. 《멧돼지 공주》라면 저도 읽어봤거든요. 쪽지가 책의 줄거리와 관련 있는 건 아닌가 봐요
콜레이:
음…
콜레이:
혹시 아는 분이야?
페이몬:
소개할게! 이쪽은 페보니우스 기사단의 연금술사 설탕이고, 이쪽은 콜레이, 수메르 아비디야 숲의 견습 순찰자야!
콜레이:
안녕하세요…
설탕:
안, 안녕하세요
콜레이:
……
페이몬:
어떡해, 둘 다 낯을 가려서 분위기가 어색해지겠어
콜레이:
저, 혹시 이 예언이… 진짜라고 생각하나요?
설탕:
저, 전 그 예언을 연구해 본 적이 없어서 근거 있는 추리는 해드릴 수 없어요
콜레이:
……
설탕:
하지만 제 주관적인 판단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전 그게 「장난」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행자:
왜 그렇게 생각해?
설탕:
동심과 낭만을 지닌 사람만이 동화책을 보니까요. 예언을 남긴 사람도 그걸 알고 있을 거예요
설탕:
그 순수함을 깨뜨리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라면, 너무 잔인하잖아요
콜레이:
훌륭한 관점이네요. 마음에 들어요!
페이몬:
맞아, 아이들에게 상처 주면 안 되지
콜레이:
그럼… 설탕 씨는 축복이 뭐라고 생각해요?
설탕:
으음… 그건…
설탕:
말하자면, 소원을 이뤄주는 요정 같은 게 아닐까요?
설탕:
동화책을 많이 읽어보진 않아서 추측일 뿐이지만요…. 자료도 연구도 부족해서 참고할 가치는 별로 없을 거예요
콜레이:
우와…
콜레이:
(엄청난 추측이야! 더 물어보고 싶어!)
콜레이:
(근데 계속 캐물으면 귀찮아하지 않을까…?)
콜레이:
(초면인데… 초면인 사이엔 어떤 말을 해야 하는 걸까?)
여행자:
「행복의 등불」이 갖고 싶은 거야?
콜레이:
……!
콜레이:
마, 맞아, 그럴 수만 있다면…
설탕:
콜레이 씨의 소원은 뭐예요?
콜레이:
음, 제 소원은… 성격이 좋아지는 거요
설탕:
네?
페이몬:
엥?
페이몬:
왜 그런 생각을 해? 콜레이 성격이 어디가 나쁘다고
콜레이: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내 상황은 내가 제일…
엠버:
콜레이——
콜레이:
아! 이 목소리는…
엠버:
콜레이——후우…
엠버:
와, 이번에는 엄청 일찍 왔네!
엠버:
내가 또 시력 하나는 좋잖아. 멀리서부터 네 초록색 머리를 보고 바로 달려왔지!
콜레이:
엠버! 그… 그동안 잘 지냈어? 저번에 준 포켓 피타는… 다 먹었어?
엠버:
물론이지! 요리 실력이 갈수록 좋아지던데?
페이몬:
어? 듣자 하니 콜레이가 몬드에 처음 오는 게 아닌가 보네?
콜레이:
응
콜레이:
오래전에 몬드성 사람들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었거든
콜레이:
비늘병이 낫고 나서는 몬드의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었고…
콜레이:
고마워…
엠버:
괜찮다면 잠깐 콜레이 좀 데려가도 될까? 전에 못 가본 곳을 구경시켜주고 싶거든
설탕:
그럼요
페이몬:
그래그래, 다녀와
콜레이:
그게…
콜레이:
우으… 미안해, 엠버
콜레이:
같이 온 일행이랑 성 입구에서 만나기로 해서 지금은 같이 못 갈 것 같아…
엠버:
아! 알겠어
엠버:
그럼 일단 쉬고 있어. 나도 얼른 진 단장에게 휴가 내고 올게
콜레이:
으, 응…
엠버: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설탕, 콜레이를 잠깐 부탁해도 될까?
엠버:
나중에 다시 데리러 올게. 이번에는 몬드 친구들을 잔뜩 소개해줘야겠어!
설탕:
네, 그럴게요
여행자:
우리한테 맡겨
엠버:
좋아, 그럼 이따 보자!
콜레이:
음…
페이몬:
괜찮아, 콜레이? 실망한 것 같은데
콜레이:
미안…
콜레이:
자신이 좀 없어서 그래…. 너무 신경 쓰지 마
설탕:
……
콜레이:
(내가… 엠버의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콜레이:
(옆에 있는 설탕 씨랑도 몇 마디 못 하는데…)
콜레이:
(자신감이 좀 더 생기면, 친구를 더 많이 사귈 수 있겠지…?)
콜레이:
아! 시간이 얼추 다 됐네. 성 입구로 가자
벤티:
언제까지 쳐다볼 셈이야? 설마… 지금 바로 한잔하려고?
벤티:
나야 좋지만, 네 친구가 아직 널 기다리고 있잖아
벤티:
걱정하지 마, 아직 축제는 기니까
벤티:
야호~ 오랜만이야!
페이몬:
역시 술 마시고 있을 줄 알았어!
페이몬:
술잔은 잠깐 내려놔 봐. 너에게 물어볼 아주 중요한 일이 있거든
벤티:
음… 알겠어…
벤티에게 신비로운 예언을 들려준다…
페이몬:
어떤 것 같아?
여행자:
무슨 생각이 들어?
벤티:
잊었어? 지금은 윈드블룸 축제잖아. 멋대로 도움을 청하면 안 되지~
페이몬:
그럼 답은 알려주지 말고, 이 일에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지만 알려줘!
벤티:
작은 힌트를 달라는 말이구나?
여행자:
그리고 작은 축복도
벤티:
하하, 대답이 마음에 드는걸
벤티:
이 예언을 남긴 사람은 아주 대단한 사람이야. 수수께끼를 풀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기겠지
벤티:
그리고 난 그 등불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벤티:
예언에 있는 네 가지를 다 찾으면, 장소를 알려줄게…. 나 친절하지?
페이몬:
흥, 어차피 네가 그럴듯한 단서를 알려줄 거라고는 전~혀 기대 안 했어
페이몬:
넌 계속 바람 쐬면서 술이나 마셔!
벤티:
너무하네. 페이몬 눈에 난 주정뱅이 백수인 거야?
벤티:
음유시인도 할 일이 많다구. 삶을 즐기는 건 그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일 뿐이지…
벤티: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모든 게 일단락되면 나랑 한잔하지 않을래?
벤티:
내 부탁도 하나 들어주는 셈 치고, 어때?
설탕:
존재하지 않는 꽃… 음… 존재하지 않는 꽃…
페이몬:
설탕!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는데, 어떤 거부터 들을래?
설탕:
음… 전 나쁜 소식부터 들을래요
페이몬:
오잉?! 보통 좋은 소식부터 듣지 않아?
여행자:
페이몬, 본론부터 말해
페이몬:
우으… 그게, 우리가 바람이 시작되는 곳에 가서 점을 좀 쳐봤거든
페이몬:
바람은 그 수수께끼에 의미가 있다고 했어. 좋은 생각이니 한번 시도해 보래
설탕:
나쁜 소식 같진 않은데, 그럼 진짜 나쁜 소식은 뭔가요?
페이몬:
나쁜 소식은 내가 먹어버렸지롱, 에헤
페이몬:
……
페이몬:
으, 다 사이노 때문이야! 안 웃긴 건 다 사이노 잘못이라구!
설탕:
하하… 괜찮아요, 마음이 좀 놓이네요
설탕:
그럼 제가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말해볼게요
설탕:
존재하지 않는 꽃은 분명 인공 재배된 종일 거예요. 하지만 그런 꽃은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라 현존하는 품종의 변종에 가깝죠
설탕:
그렇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건 모두 후보가 될 수 없는 거구요
설탕: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이 수수께끼의 깊은 뜻은… 또 뭘까요?
페이몬:
으아, 그, 그만…. 페이몬 대뇌의 전두엽이 아파온다구…
설탕:
네, 구체적인 추측을 해본다면… 존재하지 않는 꽃은 연금술의 산물이 아닐까요?
설탕:
알베도 님은 답을 알지도 모르죠. 하지만 바로 물어보면, 꼭 시험 답안을 선생님께 여쭤보는 것 같잖아요…
설탕:
그럼 진리를 추구하는 의미가 없어요. 음, 역시 스스로 생각해 볼래요…
페이몬:
「바람의 꽃」일 가능성은?
설탕: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설탕:
어떤 특정한 꽃으로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자신만의 바람의 꽃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니까요
설탕:
즉… 진정한 바람의 꽃은 존재하지 않는 거죠…. 괜찮은 발상이네요!
설탕:
기억해둘게요! 당장 가서 문헌을 찾아봐야겠어요…
페이몬:
와, 내가 도움이 됐다니! 「달콤달콤 닭고기 스튜」의 효과일지도 몰라!
여행자:
어쩌다 하나 얻어걸렸네
설탕:
사전 준비가 좀 필요해요. 이틀 뒤에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페이몬:
좋아, 우리도 남은 수수께끼의 답을 생각해볼게
페이몬:
근데… 콜레이에게 미리 말 안 해도 괜찮을까?
설탕: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었는데, 그렇다고 콜레이 씨가 실망하는 건 싫어요…
설탕:
페이몬 님 말이 맞아요. 어떻게 말할지 잘 생각해서 오늘이나 내일 콜레이 씨에게 얘기할게요
여행자:
알겠어
설탕:
네, 고마워요!
페이몬:
각설이한테 쪽지 내용을 물어볼 생각이지?
여행자:
정답이야
페이몬:
헤헤, 역시 난 널 잘 안다니까
페이몬:
이 시간이라면 아마 술집 근처에 있겠지?
페이몬:
거기로 찾아가자
사이노:
훌륭한 농담은 웃기지 않아도 되는 거였군…
타이나리:
알베도와 설탕 모두 좋은 사람 같은데, 여러모로 골치 아픈 식사 시간이었어…
콜레이:
솥은… 괜찮은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