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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크바레나


아시파트라바나 여행기
화관을 얻기 위해서는 미히르와 라슈누, 두 페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시파트라바나 늪에서 미히르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페이몬:
으으… 소루쉬, 이 길이 맞는 거야?
소루쉬: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내가 틀렸을 리 없잖나?
소루쉬:
흥, 흰두둥실이는 「찬송의야스나 주인」을 본받아야 한다. 저 흔들림 없는 침착한 태도를 봐라…
페이몬:
그렇다니까! 저기를 좀 봐봐… 딱 봐도 위험해 보이잖아…
소루쉬:
겨우 이 정도로 뭘. 내가 바쳐야 할 희생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만?
소루쉬:
이런, 실례. 흰두둥실이는 「찬송의야스나 주인」과 달리 용맹하질 않으니… 이 정도 위험에도 물러날 줄 아는 게 오히려 현명한 행동일지도 모르겠군
페이몬:
으으… 마, 맞아! 여행자(이)가 용기를 담당하고 나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거야. 어때, 손발이 척척 맞는 파트너지?
여행자:
멋진데, 파트너!
페이몬:
헤헤, 나도 멋진 대답이었다고 생각해!
소루쉬:
…「찬송의야스나 주인」이란 칭호는 공짜로 준 게 아니야. 그러니까 페이몬보다 내 용맹함을 더 칭송해야 하지 않겠어?
페이몬:
하지만 여행자(와)과 나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걸. 그러니 얘가 소루쉬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 아닐 땐 날 칭찬해도 상관없잖아, 안 그래?
페이몬:
소루쉬 너도, 너무 치사하게 굴지 마. 그리고 넌 딱히 칭찬받을만한 일도 아직 안 했잖아…
소루쉬:
내 위대한 업적은 지금이 아닌 미래에 있는 것이다. 지금은… 지금은 너희에게 그 시작과 끝을 직접 목격할 기회를 주고 있는 거라고!
페이몬:
그래… 네가 그런 거라면 그런 거겠지. 그나저나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은…
소루쉬:
미히르를 찾기 위해서다. 멍청한 가시나무 권속이지…. 상황을 보니 한창 고통받고 있을 것 같군
페이몬:
앗! 저기 갇혀있는 거야? 그럼 빨리 구해야지!
소루쉬:
저 아래 있는 보랏빛 안개는 데바들과마물 같은 힘을 쓰고 있다. 미히르의 책무는 사악한 힘이 대지에서 날뛰지 않게 하는 것이었지
소루쉬: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은 이곳에서 싸우던 두 세력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
소루쉬:
우리 페리는 희생을 마다해서는 안 된다. 설령 상대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지만 미히르라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추하게 발버둥 치고 있겠지
페이몬:
그치만 너희는 같은 페리잖아. 소루쉬 넌 동료가 죽는 걸 못 본 체할 거야…?
페이몬:
으… 여행자, 그러면 칭찬하는 건지 혼내는 건지 모르겠잖아!
소루쉬:
미히르를 구하는 건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식은 죽 먹기지. 다만 우리 페리는 저마다 짊어진 사명이 다른 데다, 생각… 이념도 달라
소루쉬:
미히르라면 분명 한적하고 방어에 최적인 장소를 찾아 「회색 문」으로 사악한 기운과 자신을 봉인했을 거야
소루쉬:
아직도 돌아다닐 수 있다면, 아마 저 떠다니는 크바레나처럼신성한 빛 사방에 도움을 청하며 불쌍하게 꼬리를 흔들고 있겠지…
여행자:
크바레나에 흔들 꼬리가 있어?
페이몬:
노력하면 생길지도?
소루쉬:
비유도 모르다니, 교양 없기는… 흥. 그나저나 이곳 상태를 보니 혼자서 감당하긴 힘들었던 모양이로군, 이런이런
소루쉬:
더러움에 물들어 죄인의 몸이 되었음에도 그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니, 눈 뜨고 보기가 힘드네. 선배가 날 여기로 보내지만 않았어도…
페이몬:
헤헷, 말은 그렇게 해도 동료가 걱정되나 보네
소루쉬:
그런 것 아니다. 단지 녀석이 후회하는지 지켜보러 온 거지. 만약 미히르가 마음을 바꿔 내게 도움을 청한다면야,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줄 수 있긴 하지
소루쉬:
…찬송가에 푸른 잎이 빠지면 주인공인 꽃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니까
소루쉬:
지금부터 할 일은 위대한 업적은 아니지만, 광휘의 파편 정도는 될 테지. 그러니 경건한 태도로 잘 기록해두도록 해, 「찬송의야스나 주인」. 그 조각들로 이몸의 찬송 시를 장식할 수 있도록 말이야
페이몬:
그런 사소한 건 나중에 얘기하고! 빨리 보랏빛 안개를 없앨 방법이나 알려줘, 소루쉬!
소루쉬:
사소한 일이라니! 에휴… 됐다 됐어
소루쉬:
미히르는 「죄 있는 몸」이라 책임을 다할 수 없지만, 아직 가시나무가 있어. 내가 그것들에 힘을 나눠주면 보랏빛 안개가 잠시 걷힐 거야
소루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아까 본 떠다니는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따라가도록 하지
페이몬:
소루쉬가 자신만만하네… 여행자, 우리 좀 더 가까이 가볼까?
페이몬:
참,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숨을 참자! 읍… 난 숨 참는 덴 약하니까 빨리 해야 해, 소루쉬!
소루쉬:
날 얕잡아보지 마, 흰두둥실이
페이몬:
이 녀석이 미히르? 이건… 갇힌 건가? 보랏빛 안개가 안쪽으로 들어왔을 줄이야…
페이몬:
소루쉬! 이제 어쩌지? 방금처럼… 소루쉬의 힘을 가시나무에 나눠주면 미히르를 구할 수 있어?
소루쉬:
맞아, 아주 쉽게 구할 수 있지. 하지만 지금의 미히르는… 너무 많이 오염되어버렸어. 저 힘없는 꼴을 봐, 참 불쌍하기 짝이 없군
여행자:
비웃을 때가 아니야
페이몬:
여행자 말이 맞아! 빨리 구해야 해…
소루쉬:
난 아직 참회의 말을 못 들었어! 후회한다고,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었다며, 내게 도와달라고 애원해야 한단 말이다…
페이몬:
야! 지금이 그런 말이나 할 상황이야? 그냥 화나서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설마 진심이었어?
페이몬:
장단 맞춰주지 마!
소루쉬:
좋아…. 내 「찬송의야스나 주인」의 부탁이니 어쩔 수 없지. 「찬송의 주인」의 소원을 이뤄주는 것은 높은 사람의 숙명이니
페이몬:
엥!? …가끔은 소루쉬가 내 부탁도 들어주면 좋겠다
페이몬:
됐어! 미히르, 괜찮아?
소루쉬:
오염된 「죄 있는 몸」이라곤 하지만, 자기 몸만 간신히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지다니…. 그래도 살아있기는 하군
미히르:
소루쉬, 소루쉬… 인간과 함께하는 소루쉬, 길을 잃은 소루쉬
페이몬:
음… 말속에 뼈가 담긴 것 같은데?
소루쉬: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마. 저 녀석 몸에서 흐르는 것에 오염될 수도 있으니까…
소루쉬:
나한테 헛소리를 하는 걸 보니, 감사의 마음뿐만 아니라 이성까지 많이 잃어버린 모양이네
미히르:
고마워, 소루쉬. 너와 네 동료가 아니었다면 난 아주아주 많은 시간 동안 힘을 모았어야 했을 거야…
미히르:
만약 그게 가능했더라도, 갈수록 강해지는 오염에 저항할 수 있었을지는 알 수 없지
미히르: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은 계곡 아래에서도 잘 보이지만, 가시나무는 땅 위에 움츠리고 있을 뿐 하늘에 닿지 못해. 그것이 속세에 비친 하늘의 그림자일지라도 말이지…
소루쉬:
흥, 당연하지.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없애기 위해 희생하는 건 내 숙명이니까
소루쉬:
그리고 여행자와(과) 페이몬은 동료가 아니라 내 「찬송의야스나 주인」이야. 내 위대한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꺼이 날 섬기고 있지
여행자:
내가 바로 소루쉬 님의 첫 번째 「찬송의 주인」이야
페이몬:
나도 첫 번째가 될래! 잠깐만… 이건 좋은 게 아니잖아? 우리는 애초에 소루쉬의 「말을 따르는」 부하가 아니라구!
페이몬:
음… 미히르를 구한 것만으로 주르반이 부탁한 일이 끝난 건 아니니까!
미히르:
그런가. 소루쉬가 내게 부탁할 일이 있나 보군
소루쉬:
뭐라고? 혹시 여기에 갇혀 있는 동안 네 마지막 남은 이성마저 회전초에 빨려 들어가서 테미르산 밖의 이름 없는 사막까지 굴러간 건가?
소루쉬:
내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난 일을 문제 삼지 않고, 특별히 「찬송의야스나 주인」에게 너에 대한 내용을 내 찬송 시에 싣도록 허락했건만!
소루쉬:
본디 미히르처럼 오염된 죄 있는 몸은 나의 위대한 업적을 찬송하는 시에 실을 수 없는데…
소루쉬:
미히르, 나한테 제대로 감사하도록 해. 선배만 아니었다면…. 으흠! 아무튼 이 모든 건 다 「쌍각 화관」을 얻기 위해서니까, 넌 나랑 같이 감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가야 한다
페이몬:
그나저나 소루쉬는 계속 「오염」이니, 「죄 있는 몸」이니 하는데… 대체 무슨 뜻이야?
미히르:
오염이 대지에서 번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우리 가시나무 권속의 책무야. 하지만 데바들과마물 싸우다 보면 다치는 걸 피할 수 없지
소루쉬:
데바들과마물 동귀어진했다면 기록할 가치가 있겠지만… 미히르처럼 오염되면 페리들에게 버림받게 되지
소루쉬:
만약 내가 구하러 오지 않았다면 이 어두운 동굴 속에서 추하게 발버둥 치다가 잊히고 사라졌을 것이다
미히르:
소루쉬와 친하게 지내던 인간들이 그렇게 말하더군
소루쉬: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회의론단」의 「나수라이아」다
페이몬:
그렇게 된 거구나…
여행자:
그건 명예로운 상처야
페이몬:
맞아. 그런 이유로 「죄 있는 몸」이라고 부르다니… 미히르가 너무 불쌍하잖아!
미히르:
책임을 다하는 건 불쌍한 일이 아니야. 보다 오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것 역시 창피한 일이 아니지
소루쉬:
선배는 그렇다 쳐도, 난 미히르, 네 잔소리를 들을 정도로 몰락하진 않았다. 내 도움을 받았으니까 제대로 보답하도록 해!
페이몬:
소루쉬, 부상자한테 너무하잖아! 음… 전투 중에 다쳤으니, 미히르를 부상자라고 불러도 되겠지?
미히르:
괜찮아. 소루쉬도 나중엔 깨닫게 될 거야. 그렇지 않으면 주르반으로부터 「쌍각 화관」을 받을 수 없을 테니까
미히르:
하지만 소루쉬 말대로 「죄 있는 몸」은 다른 페리들이 받아주지 않아서 난 감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갈 수 없어…
소루쉬:
「죄를 정화하는 순례길」을 한 번 걸으면 되지 않나?
페이몬:
「죄를 정화하는 순례길」? 그… 그 길이 아주 멀고 위험한 건 아니겠지?
소루쉬:
미히르의 일에 그렇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내 찬송 시편에는 녀석에게 할애할 곳이 별로 없으니까
소루쉬:
녀석은 그 길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저 허약한 모습을 보아하니… 도중에 습격이라도 당하면 정말 사라질지도 모르겠군
페이몬:
헤헤. 소루쉬, 우리보고 얘를 호송해달라는 거지? 걱정 마. 우리는 호송 경험이 풍부하다구!
페이몬:
그치만 너희는 같은 페리잖아. 소루쉬 넌 동료가 죽는 걸 못 본 체할 거야…?
페이몬:
으… 여행자, 그러면 칭찬하는 건지 혼내는 건지 모르겠잖아!
소루쉬:
미히르를 구하는 건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식은 죽 먹기지. 다만 우리 페리는 저마다 짊어진 사명이 다른 데다, 생각… 이념도 달라
소루쉬:
미히르라면 분명 한적하고 방어에 최적인 장소를 찾아 「회색 문」으로 사악한 기운과 자신을 봉인했을 거야
소루쉬:
아직도 돌아다닐 수 있다면, 아마 저 떠다니는 크바레나처럼신성한 빛 사방에 도움을 청하며 불쌍하게 꼬리를 흔들고 있겠지…
여행자:
크바레나에 흔들 꼬리가 있어?
페이몬:
노력하면 생길지도?
소루쉬:
비유도 모르다니, 교양 없기는… 흥. 그나저나 보랏빛 안개를 일부 걷어내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야.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었던 모양이군, 이런이런
소루쉬:
더러움에 물들어 죄인의 몸이 되었음에도 그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니, 눈 뜨고 보기가 힘드네. 선배가 날 여기로 보내지만 않았어도…
페이몬:
헤헷, 말은 그렇게 해도 동료가 걱정되나 보네
소루쉬:
그런 것 아니다. 단지 녀석이 후회하는지 지켜보러 온 거지. 만약 미히르가 마음을 바꿔 내게 도움을 청한다면야,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줄 수 있긴 하지
소루쉬:
…찬송가에 푸른 잎이 빠지면 주인공인 꽃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니까
소루쉬:
지금부터 할 일은 위대한 업적은 아니지만, 광휘의 파편 정도는 될 테지. 그러니 경건한 태도로 잘 기록해두도록 해, 「찬송의야스나 주인」. 그 조각들로 이몸의 찬송 시를 장식할 수 있도록 말이야
페이몬:
그런 사소한 건 나중에 얘기하고! 빨리 미히르를 구할 방법이나 알려줘, 소루쉬!
소루쉬:
사소한 일이라니! 에휴… 됐다 됐어
소루쉬:
미히르는 「죄 있는 몸」이라 책임을 다할 수 없지만, 아직 가시나무가 있어. 내가 그것들에 힘을 나눠주면 오염을 제거하는 건 일도 아니게 돼
소루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아까 본 떠다니는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따라가도록 하지
페이몬:
소루쉬가 자신만만하네… 여행자, 우리 좀 더 가까이 가볼까?
페이몬:
드디어 나왔네. 벌써 씨앗의 어머니 나무가 보여
소루쉬:
「불타는아파오샤 기상」도 보이네…
여행자:
머리 꼭대기에 있는 위험 때문에 안심이 안 돼
페이몬:
맞아. 하지만 가장 급한 건 미히르를 데리고 죄를 정화하는 순례길을 끝까지 걷는 거야. 빨리 죄를 씻고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자
페이몬:
미히르가 너무 가여워. 지금까지 계속 싸우다 부상까지 입었는데, 돌아갈 수조차 없다니…
소루쉬:
잔뜩 오염된 주제에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하려는 녀석은 「찬송의야스나 주인」에게 기록될 가치도 없어
페이몬:
그게 무슨 말이야? 미히르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구. 혼자서 오래도록 싸워왔잖아…. 그거야말로 용기 있는 행동 아냐?
페이몬:
그 희생을 기억해야지. 칭찬도 잔뜩 해주고!
소루쉬:
용기는 인간한테나 필요한 것이다. 페리에게 그런 것 따위는 필요 없어
미히르:
소루쉬의 말이 맞아. 우리 페리는 사명을 갖고 태어나, 사명을 위해 살아가지. 그러니 누군가에게 기억될 필요는 없어
미히르:
오히려 잊히는 게 더 좋지
페이몬:
뭐? 그치만…
미히르:
우리 페리의 일을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 날이 오면, 재앙의 흔적은 대지에서 말끔히 씻겨나간 상태일 거야
미히르:
그러면 더 이상 희생을 칭송할 필요도 없겠지. 고통을 기억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미히르:
그날은 정말 좋은 날일 거야
페이몬:
미히르…
소루쉬:
아직 그날이 오기까지는 멀었어. 적어도 내가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없애기 위해 희생하기 전까지는…
소루쉬:
자, 여기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죄를 정화하는 순례길」을 통과하자
소루쉬:
서론 같은 것에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겼어…. 찬송 시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고…
미히르:
나와 함께 힘든 길을 걸어줘서 고마워. 이제부터는 좀 순탄해질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나와 함께 가줄래?
미히르:
응, 너희라면 어디서 날 찾을 수 있는지 알겠지
페이몬:
돌아왔다! 미히르의 「죄를 정화하는 순례길」은 끝난 거지? 더 이상의 「오염」 같은 문제는 없는 거 맞지?
미히르:
비록 도움을 받았지만 「죄를 정화하는 순례길」은 다 걸었어
미히르:
여기는 좋은 바람과 물이 있고, 에너지가 순환하는 것이 느껴지니까… 한동안은 오염 문제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페이몬:
확실히 보랏빛 안개가 가득한 깊은 계곡보단… 여기가 낫지!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나?
미히르:
정화라… 확실히 그렇네
페이몬:
헤헤, 이번 임무는 생각했던 거보다 쉬운걸. 이제 페리들이 「오염」이라는 이유로 미히르를 거부하진 않겠지?
페이몬:
미히르, 그동안 고생했어. 이제 잠깐 쉬어도 돼
여행자:
소루쉬가 「화관」에 더 가까워졌네
페이몬:
맞아. 정말 좋은 결말인걸!
소루쉬:
미히르 같은 녀석한테는 좋은 결말일지 몰라도 나한테는 아니야
소루쉬:
내 결말은 이렇게 평범하고, 평화롭고… 흰두둥실이처럼 가벼운 것이 아닐 거야
페이몬:
난 가볍지 않아! 아… 아니지, 그렇다고 뚱뚱하다는 것도 아니야!
소루쉬:
내 결말은 더 장렬하고 찬란한 것이어야 해. 신성한 새 「시무르그」가 수많은 크바레나가신성한 빛 되어 대지의 오염을 정화했던 것처럼…
소루쉬:
미히르가 해낸 것과 내가 곧 이룰 업적은 비교조차 불가능할 거야
미히르:
하지만 시무르그는 세상에 단 하나뿐이야, 너도 마찬가지지
소루쉬:
「찬송의야스나 주인」, 넌 시무르그의 위대함에 대해 전혀 몰라. 게다가 우리 페리의 비원과 결심도 얕보고 있군
소루쉬:
흥, 어리석은 녀석 같으니…. 항상 쓸데없는 말만 해대는군. 내 결심은 절대 흔들리지 않아
페이몬:
으… 진짜 소루쉬가 왜 혼자 희생해서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해결하려는 건지 모르겠네. 왜 미히르를 쌀쌀맞게 대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여행자:
미히르는 공을 세웠잖아
페이몬:
여행자, 그러니까 소루쉬가 아직 공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거야? 음… 생각해보니 미히르는 이 땅이 오염되지 않도록 계속 지켜왔지만, 소루쉬는…
여행자:
아주 초조할 거야
페이몬:
알겠다! 소루쉬는 우리가 미히르를 칭찬하고 난 다음, 자기는 칭찬해주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거구나? 그래서 미히르보다 더 위대한 일을 하려는 거고…
페이몬:
에이, 그냥 자기 「찬송의야스나 주인」을 미히르한테 뺏길까 봐 걱정하는 거였네
페이몬:
그럼 딱히 걱정할 필요도 없겠네. 우리는 원래 칭찬을 자주하는 편이니까. 여행자, 그렇지?
페이몬:
어디 보자…. 소루쉬가 말한 무슨 찬송 시에 4마디는 걔를, 2마디는 미히르를 칭찬하면 모두가 기뻐할 거야! 헤헤
페이몬:
그치만 너희는 같은 페리잖아. 소루쉬 넌 동료가 죽는 걸 못 본 체할 거야…?
페이몬:
으… 여행자, 그러면 칭찬하는 건지 혼내는 건지 모르겠잖아!
소루쉬:
미히르를 구하는 건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식은 죽 먹기지. 다만 우리 페리는 저마다 짊어진 사명이 다른 데다, 생각… 이념도 달라
소루쉬:
미히르라면 분명 한적하고 방어에 최적인 장소를 찾아 「회색 문」으로 사악한 기운과 자신을 봉인했을 거야
소루쉬:
아직도 돌아다닐 수 있다면, 아마 저 떠다니는 크바레나처럼신성한 빛 사방에 도움을 청하며 불쌍하게 꼬리를 흔들고 있겠지…
여행자:
크바레나에 흔들 꼬리가 있어?
페이몬:
노력하면 생길지도?
소루쉬:
비유도 모르다니, 교양 없기는… 흥. 그나저나 이곳 상태를 보니 혼자서 감당하긴 힘들었던 모양이로군, 이런이런
소루쉬:
더러움에 물들어 죄인의 몸이 되었음에도 그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니, 눈 뜨고 보기가 힘드네. 선배가 날 여기로 보내지만 않았어도…
페이몬:
헤헷, 말은 그렇게 해도 동료가 걱정되나 보네
소루쉬:
그런 것 아니다. 단지 녀석이 후회하는지 지켜보러 온 거지. 만약 미히르가 마음을 바꿔 내게 도움을 청한다면야,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줄 수 있긴 하지
소루쉬:
…찬송가에 푸른 잎이 빠지면 주인공인 꽃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니까
소루쉬:
지금부터 할 일은 위대한 업적은 아니지만, 광휘의 파편 정도는 될 테지. 그러니 경건한 태도로 잘 기록해두도록 해, 「찬송의야스나 주인」. 그 조각들로 이몸의 찬송 시를 장식할 수 있도록 말이야
페이몬:
그런 사소한 건 나중에 얘기하고! 빨리 보랏빛 안개를 없앨 방법이나 알려줘, 소루쉬!
소루쉬:
사소한 일이라니! 에휴… 됐다 됐어
소루쉬:
미히르는 「죄 있는 몸」이라 책임을 다할 수 없지만, 아직 가시나무가 있어. 내가 그것들에 힘을 나눠주면 보랏빛 안개가 잠시 걷힐 거야
소루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아까 본 떠다니는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따라가도록 하지
페이몬:
소루쉬가 자신만만하네… 여행자, 우리 좀 더 가까이 가볼까?
페이몬:
참,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숨을 참자! 읍… 난 숨 참는 덴 약하니까 빨리 해야 해, 소루쉬!
소루쉬:
날 얕잡아보지 마, 흰두둥실이
페이몬:
으아… 소루쉬, 이 길 맞아? 지난번에 왔던 곳 같은데…
소루쉬: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내가 틀렸을 리 없잖나?
소루쉬:
흥, 흰두둥실이는 「찬송의야스나 주인」을 본받아야 한다. 저 흔들림 없는 침착한 태도를 봐라…
페이몬:
그렇다니까! 지난번에 올 때부터 위험하다고 생각했어!
소루쉬:
겨우 이 정도로 뭘. 내가 바쳐야 할 희생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다만?
소루쉬:
이런, 실례. 흰두둥실이는 「찬송의야스나 주인」과 달리 용맹하질 않으니… 이 정도 위험에도 물러날 줄 아는 게 오히려 현명한 행동일지도 모르겠군
페이몬:
으으… 마, 맞아! 여행자(이)가 용기를 담당하고 나는 브레인 역할을 하는 거야. 어때, 손발이 척척 맞는 파트너지?
여행자:
멋진데, 파트너!
페이몬:
헤헤, 나도 멋진 대답이었다고 생각해!
소루쉬:
…「찬송의야스나 주인」이란 칭호는 공짜로 준 게 아니야. 그러니까 페이몬보다 내 용맹함을 더 칭송해야 하지 않겠어?
페이몬:
하지만 여행자(와)과 나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걸. 그러니 얘가 소루쉬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 아닐 땐 날 칭찬해도 상관없잖아, 안 그래?
페이몬:
소루쉬 너도, 너무 치사하게 굴지 마. 그리고 넌 딱히 칭찬받을만한 일도 아직 안 했잖아…
소루쉬:
내 위대한 업적은 지금이 아닌 미래에 있는 것이다. 지금은… 지금은 너희에게 그 시작과 끝을 직접 목격할 기회를 주고 있는 거라고!
페이몬:
그래… 네가 그런 거라면 그런 거겠지. 그나저나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은…
소루쉬:
미히르를 찾기 위해서다. 멍청한 가시나무 권속이지…. 상황을 보니 한창 고통받고 있을 것 같군
페이몬:
앗! 저기 갇혀있는 거야? 그럼 빨리 구해야지!
소루쉬:
저 보랏빛 안개는 데바들과마물 같은 힘을 쓰고 있어. 미히르의 책무는 사악한 힘이 대지에서 날뛰지 않게 하는 것이었지
소루쉬: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은 이곳에서 싸우던 두 세력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다…
소루쉬:
우리 페리는 희생을 마다해서는 안 된다. 설령 상대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지만 미히르라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추하게 발버둥 치고 있겠지
페이몬:
그치만 너희는 같은 페리잖아. 소루쉬 넌 동료가 죽는 걸 못 본 체할 거야…?
페이몬:
으… 여행자, 그러면 칭찬하는 건지 혼내는 건지 모르겠잖아!
소루쉬:
미히르를 구하는 건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식은 죽 먹기지. 다만 우리 페리는 저마다 짊어진 사명이 다른 데다, 생각… 이념도 달라
소루쉬:
미히르라면 분명 한적하고 방어에 최적인 장소를 찾아 「회색 문」으로 사악한 기운과 자신을 봉인했을 거야
소루쉬:
아직도 돌아다닐 수 있다면, 아마 저 떠다니는 크바레나처럼신성한 빛 사방에 도움을 청하며 불쌍하게 꼬리를 흔들고 있겠지…
여행자:
크바레나에 흔들 꼬리가 있어?
페이몬:
노력하면 생길지도?
소루쉬:
비유도 모르다니, 교양 없기는… 흥. 그나저나 보랏빛 안개를 일부 걷어내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야.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었던 모양이군, 이런이런
소루쉬:
더러움에 물들어 죄인의 몸이 되었음에도 그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니, 눈 뜨고 보기가 힘드네. 선배가 날 여기로 보내지만 않았어도…
페이몬:
헤헷, 말은 그렇게 해도 동료가 걱정되나 보네
소루쉬:
그런 것 아니다. 단지 녀석이 후회하는지 지켜보러 온 거지. 만약 미히르가 마음을 바꿔 내게 도움을 청한다면야,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줄 수 있긴 하지
소루쉬:
…찬송가에 푸른 잎이 빠지면 주인공인 꽃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니까
소루쉬:
지금부터 할 일은 위대한 업적은 아니지만, 광휘의 파편 정도는 될 테지. 그러니 경건한 태도로 잘 기록해두도록 해, 「찬송의야스나 주인」. 그 조각들로 이몸의 찬송 시를 장식할 수 있도록 말이야
페이몬:
그런 사소한 건 나중에 얘기하고! 빨리 미히르를 구할 방법이나 알려줘, 소루쉬!
소루쉬:
사소한 일이라니! 에휴… 됐다 됐어
소루쉬:
미히르는 「죄 있는 몸」이라 책임을 다할 수 없지만, 아직 가시나무가 있어. 내가 그것들에 힘을 나눠주면 오염을 제거하는 건 일도 아니게 돼
소루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아까 본 떠다니는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따라가도록 하지
페이몬:
소루쉬가 자신만만하네… 여행자, 우리 좀 더 가까이 가볼까?

티르·야즈드의 찬송가
골짜기 아래 「씨앗의 어머니 나무」로 진입해서 마지막으로 「기우제」를 완료하자
페이몬:
여기는 그 나무의 그루터기 위인가?
페이몬:
겨우 큰 구멍을 넘어서 여기에 도착했더니 또 가로막혔네!
소루쉬:
난 「쌍각 화관」을 얻어서 어머니 나무에게 거절당할 리가 없는데… 으으…
페이몬:
어? 소루쉬, 왜 그렇게 힘들어하는 거야?
소루쉬:
으으… 「쌍각 화관」으로… 뭔가가 몰려오는 것 같아…
페이몬:
우왓, 소루쉬!
페이몬:
이봐! 어서 일어나, 소루쉬
소루쉬:
음…
페이몬:
휴, 드디어 일어났네. 아까 위에 있을 때 갑자기 기절해서 깜짝 놀랐다구
소루쉬:
응… 난 괜찮아
페이몬:
네가 기절한 후에 어머니 나무가 열렸어. 그래서 우리는 여기까지 들어왔는데… 혹시 여기가 주르반이 말한 거대한 연꽃 「가오케레나」인가?
페이몬:
그래서 소루쉬, 아까는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화관에 문제가 생긴 거야?
소루쉬:
방금 어머니 나무로 돌아간 대지의 기억을 봤어. 수많은 페리와 다흐리의켄리아 장치, 인간의 용사가 마물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희생했지
소루쉬:
얼굴을 가린 검사와 외팔의 현자, 그리고 최초의 페리는 골짜기에서 나온 마물들을 무찔렀고
소루쉬:
마지막에 그들의 의지는 모두 신성한크바레나 빛을 따라 어머니 나무로 돌아가 하늘에서 단비가 되어 내렸어
페이몬:
다흐리의켄리아 장치라… 설마 진짜 나세주나가 말한 대로는 아니겠지?
여행자:
주르반에게 물어봐야겠네
페이몬:
음… 그런데 이제 우리 뭘 해야 하지? 주르반이 무슨 오염을 없애라고 했던 것 같은데?
소루쉬:
「신의 의식」 속에 있는 「오염된 영역」으로 들어가서, 오염에 갇힌 「자비심스펜타의 심장」을 갖고 나와야 「신의 의식」을 깨울 수 있어
소루쉬:
내가 본 기억 속에서 그곳은 끝없는 허무의 공간이었지
페이몬:
그럼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데?
소루쉬:
날 따라오면 돼. 영웅들의 「속마음」을 따라가면 거기로 갈 수 있을 거야!
「기우제」를 완료한 후, 감로의 흐름을 따라 소루쉬와 같이 「씨앗의 어머니 나무」를 떠나 함께 꽃바다로 돌아갔다…
마침 주르반도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르반:
「기우제압조르」는 고대 영웅들과 비견될 정도의 업적인데, 정말 완수해낼 줄이야. 정말 놀랍군
페이몬:
전혀 놀란 표정이 아니잖아!
소루쉬:
희생 없이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소멸시키고, 대지도 정화하다니…
페이몬:
정말 엄청난 비였어! 하늘에 있던 큰 구멍도 사라졌고, 시들었던 나무 그루터기도 다시 커다란 나무로 자라났고
페이몬:
오염의 침식이 사라졌으니 이제 신도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될 거야!
여행자:
그런데 500여 년 전 일은…
페이몬:
아, 맞다! 소루쉬가 큰 나무 안에서 과거의 기억을 봤어. 그런데 가장 먼저 마물에 저항한 회의론단 조상들 중에 켄리아인이 있었대!
주르반:
자, 자. 그렇게 호들갑 떨 것 없다. 너희는 과거의 기억과 접촉했으니까, 이제 내가 이야기가 아닌 사실을 말해주지
주르반:
옛날 옛적, 내가 처음으로 꽃바다에서보루카샤 깨어났을 때… 이 조그만 정토를 제외한 모든 곳을 재앙이 뒤덮고 있었다. 하늘은 흑연의 이상 현상으로 가득했고, 땅은 마물의 나라가 되어 있었지
주르반:
신성한 새가 남긴 염원에 따라 나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소집해 꽃바다를보루카샤 떠나 지상의 마물을 제압했다. 황야에서 그 금발의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야
주르반:
녀석의 몸 반쪽은 이미 마물이나 다름없었으나, 마물의 기척은 없었지. 그리고 손에 반지 하나를 꽉 쥐고 있었어
주르반:
난 그를 꽃바다로보루카샤 데리고 왔다. 깨어난 그는 자신이 다흐리의켄리아 검사이며, 저주를 받았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지
주르반:
그 후 한동안 난 그 얼굴을 가린 검사와 동행하며 함께 꽃바다를보루카샤 공격하는 데바들과마물 싸웠다
페이몬:
켄리아에서 온 얼굴을 가린 검사라.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서… 설마…
주르반:
오? 역시 알고 있었나 보네. 그럼 말하기 쉽겠군
주르반:
그 후 사막 동쪽에서 학자 복장을 한 사람들이 왔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외팔 현자였지
주르반:
그들은 자기들이 다흐리의켄리아 용사와 함께 싸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 용사는 오명을 쓰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고 하더군
주르반:
그리고 그들은 용사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흑연의 재앙을 완전히 없애려 했다. 그러기 위해 용사들이 지나간 길을 거슬러 올라와 여기까지 온 거였지
주르반:
훗날 우리는 같이 다흐리인이켄리아 남긴 유적에 들어가서 마물과 싸웠던 장치를 발견했다. 그 장치들도 학자들과 함께 싸웠던 전투단 소속이었지
주르반:
마지막에 외팔 현자는 다흐리인이켄리아 남긴 문헌을 통해 흑연을 지나 어머니 나무로 가는 방법을 찾아냈다
주르반:
그리하여 우리는 함께 어머니 나무로 들어가 감로로 천상과 지상의 오염을 정화했지. 그 후로 꽃바다에서는보루카샤 끊임없이 페리가 탄생하고 지상에 있는 마물은 점차 사라지게 된 거야
주르반:
훗날 얼굴을 가린 검사는 너 같은 금발의 소녀와 함께 꽃바다를보루카샤 떠났다. 현자는 홀로 지하 유적으로 내려간 뒤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주르반:
남은 사람들은 새로 탄생한 페리와 친구가 되어 「회의론단」이라고 자칭하며 여기서 살게 된 거야
주르반:
그리고 오늘날 금발 용사가 또다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왔군. 비록 그때 그 사람은 아니지만, 무언가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는 게 느껴져
주르반:
이게 바로 내가 처음부터 너에게 일을 부탁한 이유다. 네가 있으면 난 더 이상 페리와 함께 싸울 용사를 찾지 않아도 되니까
주르반:
인간을 가르치는 일은 정말 힘들거든
페이몬:
너희 페리는 정말 하나같이 게을러빠졌네!
소루쉬:
이봐, 흰두둥실이! 나까지 싸잡아서 말하지 마
주르반:
자, 이제 「기우제압조르」를 끝냈으니 한동안은 오염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이참에 푹 쉴 수 있겠군
주르반:
소루쉬는 너희들에게 맡길 테니 여행 중에 잘 가르치도록. 그것 또한 「찬송의야스나 주인」이 해야 할 일이니까
소루쉬:
전 흰두둥실이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지 않은데요…
페이몬:
헤헤! 내 말 잘 들으라구, 소루쉬! 그런데 주르반, 왜 다시는 못 만날 것처럼 말하는 거야?
주르반:
너희가 이런 곳에 남아있을 리 없으니까. 너희 같은 사람들은 영원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지
여행자:
우린 또 돌아올 거야
주르반:
이런, 이런… 그런 말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니고 말이지
주르반:
그나저나, 그 얼굴을 가린 검사는 어떻게 됐으려나…. 만약 만난다면 안부 좀 전해줘
주르반:
너와 그 사람 모두 여행하는 사람이니까, 언젠간 만나게 될 거야
주르반:
자자, 이제 너희도 너희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 날 너무 그리워하지 말고
페이몬:
「자비심스펜타의 심장」을 모두 연꽃으로 갖고 왔네. 이제 소루쉬 말대로 「신의 의식」을 깨울 수 있겠지?
소루쉬:
그럼 진정한 「기우제압조르」를 시작할게
소루쉬:
이제 난 크바레나신성한 빛 힘을 빌려 「가오케레나」가 다시 거룩한 꽃을 피우게 할 거야
소루쉬:
그러면 거룩한 연꽃은 지금까지 쌓여온 오염을 뿜어낼 거고, 그 오염은 마물로 변해 우리를 방해하겠지
소루쉬:
하지만 걱정할 것 없어. 「신의 의식」이 깨어나면 감로의 힘이 우리를 지켜줄 테니까
소루쉬:
거룩한 꽃이 피기만 하면 감로를 온 대지에 뿌려서 모든 오염을 정화할 거야
소루쉬:
자, 이제 용자의 최종 결전을 시작할게!
「기우제」를 완료한 후, 감로의 흐름을 따라 소루쉬와 같이 「씨앗의 어머니 나무」를 떠나 함께 꽃바다로 돌아갔다…
마침 주르반도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르반:
「기우제압조르」는 고대 영웅들과 비견될 정도의 업적인데, 정말 완수해낼 줄이야. 정말 놀랍군
페이몬:
전혀 놀란 표정이 아니잖아!
소루쉬:
희생 없이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소멸시키고, 대지도 정화하다니…
페이몬:
정말 엄청난 비였어! 하늘에 있던 큰 구멍도 사라졌고, 시들었던 나무 그루터기도 다시 커다란 나무로 자라났고
페이몬:
오염의 침식이 사라졌으니 이제 신도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될 거야!
여행자:
그런데 500여 년 전 일은…
페이몬:
아, 맞다! 소루쉬가 큰 나무 안에서 과거의 기억을 봤어. 그런데 가장 먼저 마물에 저항한 회의론단 조상들 중에 켄리아인이 있었대!
주르반:
자, 자. 그렇게 호들갑 떨 것 없다. 너희는 과거의 기억과 접촉했으니까, 이제 내가 이야기가 아닌 사실을 말해주지
주르반:
옛날 옛적, 내가 처음으로 꽃바다에서보루카샤 깨어났을 때… 이 조그만 정토를 제외한 모든 곳을 재앙이 뒤덮고 있었다. 하늘은 흑연의 이상 현상으로 가득했고, 땅은 마물의 나라가 되어 있었지
주르반:
신성한 새가 남긴 염원에 따라 나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소집해 꽃바다를보루카샤 떠나 지상의 마물을 제압했다. 황야에서 그 금발의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 말이야
주르반:
녀석의 몸 반쪽은 이미 마물이나 다름없었으나, 마물의 기척은 없었지. 그리고 손에 반지 하나를 꽉 쥐고 있었어
주르반:
난 그를 꽃바다로보루카샤 데리고 왔다. 깨어난 그는 자신이 다흐리의켄리아 검사이며, 저주를 받았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지
주르반:
그 후 한동안 난 그 얼굴을 가린 검사와 동행하며 함께 꽃바다를보루카샤 공격하는 데바들과마물 싸웠다
여행자:
저주를 받았다라…
주르반:
그래.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 재앙 속에서 다흐리켄리아 사람들은 모두 저주를 받았다고 하더군
주르반:
그 후 사막 동쪽에서 학자 복장을 한 사람들이 왔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외팔 현자였지
주르반:
그들은 자기들이 다흐리의켄리아 용사와 함께 싸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 용사는 오명을 쓰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을 걸었다고 하더군
주르반:
그리고 그들은 용사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흑연의 재앙을 완전히 없애려 했다. 그러기 위해 용사들이 지나간 길을 거슬러 올라와 여기까지 온 거였지
주르반:
훗날 우리는 같이 다흐리인이켄리아 남긴 유적에 들어가서 마물과 싸웠던 장치를 발견했다. 그 장치들도 학자들과 함께 싸웠던 전투단 소속이었지
주르반:
마지막에 외팔 현자는 다흐리인이켄리아 남긴 문헌을 통해 흑연을 지나 어머니 나무로 가는 방법을 찾아냈다
주르반:
그리하여 우리는 함께 어머니 나무로 들어가 감로로 천상과 지상의 오염을 정화했지. 그 후로 꽃바다에서는보루카샤 끊임없이 페리가 탄생하고 지상에 있는 마물은 점차 사라지게 된 거야
주르반:
훗날 얼굴을 가린 검사는 너 같은 금발의 소녀와 함께 꽃바다를보루카샤 떠났다. 현자는 홀로 지하 유적으로 내려간 뒤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주르반:
남은 사람들은 새로 탄생한 페리와 친구가 되어 「회의론단」이라고 자칭하며 여기서 살게 된 거야
주르반:
그리고 오늘날 금발 용사가 또다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왔군. 비록 그때 그 사람은 아니지만, 무언가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는 게 느껴져
주르반:
이게 바로 내가 처음부터 너에게 일을 부탁한 이유다. 네가 있으면 난 더 이상 페리와 함께 싸울 용사를 찾지 않아도 되니까
주르반:
인간을 가르치는 일은 정말 힘들거든
페이몬:
너희 페리는 정말 하나같이 게을러빠졌네!
소루쉬:
이봐, 흰두둥실이! 나까지 싸잡아서 말하지 마
주르반:
자, 이제 「기우제압조르」를 끝냈으니 한동안은 오염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이참에 푹 쉴 수 있겠군
주르반:
소루쉬는 너희들에게 맡길 테니 여행 중에 잘 가르치도록. 그것 또한 「찬송의야스나 주인」이 해야 할 일이니까
소루쉬:
전 흰두둥실이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지 않은데요…
페이몬:
헤헤! 내 말 잘 들으라구, 소루쉬! 그런데 주르반, 왜 다시는 못 만날 것처럼 말하는 거야?
주르반:
너희가 이런 곳에 남아있을 리 없으니까. 너희 같은 사람들은 영원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지
주르반:
이런, 이런… 그런 말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니고 말이지
주르반:
그나저나, 그 얼굴을 가린 검사는 어떻게 됐으려나…. 만약 만난다면 안부 좀 전해줘
주르반:
너와 그 사람 모두 여행하는 사람이니까, 언젠간 만나게 될 거야
주르반:
자자, 이제 너희도 너희가 속한 곳으로 돌아가. 날 너무 그리워하지 말고
페이몬:
캐서린, 우리 돌아왔어!
캐서린:
돌아온 걸 환영해. 아카데미아를 통해서 들었어. 너희들이 정말로 그 기이한 기상을 해결할 줄이야
캐서린:
내 예상을 뛰어넘었는걸
페이몬:
응? 우리더러 최고의 적임자라고 하지 않았나?
페이몬:
설마 다른 사람들한테도 다 그런 식으로 말한 건 아니겠지?
캐서린:
설마, 난 당연히 너희가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거라 믿었어
캐서린:
참. 저번에 「나가르주나단」과 먼저 연락하라고 했었는데, 그 사람들이 도움이 됐니?
캐서린:
많은 일이 있었나 보네
캐서린:
무슨 일이 있었든 다 모험의 일부니까. 값진 모험가의 경험으로 생각하렴
캐서린:
의뢰를 완수했으니 모험가 길드도 켄리아 유적 조사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거야. 관련 의뢰를 받으면 너희를 먼저 고려할게
페이몬:
그나저나 이렇게 많은 일을 했는데, 아직도 의뢰인이 누구인지조차 모르겠네!
캐서린:
어쩔 수 없어…. 모험가 길드는 의뢰인의 비밀을 엄수해야 할 의무가 있거든. 직접 너희에게 밝힐 수 없지
캐서린:
다만 편지를 우리에게 준 그 사람은 자신을 라이트 노벨 작가라고 소개했어
페이몬:
라이트 노벨 작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아. 내 기억에 회의론단에도 그런 선배가 있다고 들었는데…
캐서린:
보아하니 뭔가를 알고 있나 보네. 하지만 그건 모험가 길드와 상관없으니까 일단 준비된 아카데미아의 보수를 줄게. 잘 받아줘

각성의 연주
화관을 얻기 위해서는 미히르와 라슈누, 두 페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라슈누는 바르솜 정상의 거대한 나무에 있는 듯하다…
소루쉬:
저 나무… 라슈누가 바로 저기 있다. 하지만…
소루쉬:
흠, 일단 가까이 가자. 아무래도… 라슈누를 감로 꽃바다로보루카샤 데려가는 건 쉽지 않을 것 같군
페이몬:
너는… 나세주나! 여긴 어쩐 일이야?
나세주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 그리고 두… 음, 「찬송의야스나 주인」과 동료?
페이몬:
으… 그냥 여행자(이)랑 페이몬이라고 불러!
나세주나:
그렇다면 그냥 이름으로 부르도록 하지…. 혹시 전에 회의론단이 줄곧 「코리 북」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고 했던 것, 기억하고 있나?
페이몬:
아마, 그 북이 무슨 의식에 필요한 중요한 도구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나세주나:
이름은 전혀 기억하지 못했지만 핵심은 꿰뚫고 있군
나세주나:
너희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이 인정한 사람이지만, 회의론단의 눈부신 업적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지. 그래서 우림의 광신도들이 하는 헛소리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나세주나:
오늘은 너희에게 「바르솜」과 「코리 북」에 대한 진짜 역사를 알려주도록 하지
페이몬:
나세주나가 하는 말은 소루쉬의 말보다도 이해하기 어려워…. 들어도 무슨 말이었는지조차 기억도 안 난다니까…
소루쉬:
흥, 그럼 나세주나에게 몇 번이든 반복하라고 해야겠군. 페이몬조차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야
페이몬:
으아! 그럼 역시 한 번만 들을래! 여행자(이)라면 나 대신 기억해 줄 테니까
나세주나:
…아주 오래전, 큰 뜻을 품고 온 회의론단의 조상들은 이곳에서 재앙을 가라앉혔다. 그러던 중, 자연스레 페리 일족과 두터운 우정을 쌓게 됐지
나세주나:
「바르솜」의 권속은 음악을 좋아했기에, 우리는 코리 북을 제작했다. 페리와 연결을 맺는 의식에는 5개의 북을 모아 악보대로 연주를 해야 하지
나세주나:
비록 코리 북은 이미 오래 전에 자취를 감췄지만, 보다시피 악보는 모래바람의 마모와 침식을 견뎌낸 채 잘 보존되었다
나세주나:
당시의 그 성대한 분위기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코리 북이 울리자 만물이 공명했고, 그 메아리는 심지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기까지 했지…
나세주나: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 소리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원소의 힘마저도 격동시켰다고 하더군
여행자:
엄청 떠들썩했겠네요
나세주나:
아쉬울 따름이지. 회의론단의 전승은 맥이 끊겼고, 코리 북도 오랫동안 자취를 감춘 상태이니까. 현재는 우리가 아무리 크게 불러도, 「바르솜」의 권속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
페이몬:
「바르솜」의 권속은… 라슈누를 말하는 건가? 그런데 라슈누는 왜 회의론단의 부름에 응하지 않는 거야?
소루쉬:
페리와 회의론단 모두 전승과 의식을 중요시하지. 모든 게 정해진 대로 진행되어야만 한다
페이몬:
전승을 중요시한다면서 북은 전부 잃어버렸네…
소루쉬:
이곳은 투쟁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땅이니,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지
페이몬:
으… 알았어. 라슈누에게 같이 감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가자고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네…
나세주나:
그렇다. 먼저 코리 북을 전부 모은 다음, 악보대로 연주해야 하지…
나세주나:
하지만 다행인 점은, 내가 아직 소실된 코리 북을 찾는 걸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너희들이 오기 전에도 줄곧 관련된 단서를 찾고 있었다
여행자:
역시 「나수라이아」 님이시네요
나세주나:
과찬이다. 사실 아리야데바만 아니었으면…
나세주나:
…이거 실례, 그 사람은 회의론단의 선배다. 수메르성으로 가서 무슨 라이트 노벨 작가인지 뭔지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내가 이런 중책을 맡게 됐지
페이몬:
라이트 노벨 작가?
나세주나:
야에 출판사의 편집장이나 일곱 성인의 소환 플레이어와 대결하는 것도 투쟁이라느니 어쩌느니 하더군. 아무리 예의를 차려 말하려 해도… 노망이 난 게 분명해!
나세주나:
흥, 그래도 선배이니만큼 회의론단의 전승에 대해서는 나보다 아는 것은 더 많지. 그러니 싫어도 억지로 가서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나세주나:
하지만 라이트 노벨이나 카드 게임과 관련 없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려 하지 않더군. 세 번을 물어봐야 겨우 한 번 답을 할까 말까…
나세주나:
어쨌든, 그 사람에게서 코리 북에 대한 단서를 얻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지
페이몬:
그러고 보니, 캐서린이 우리에게 맡긴 것 말고도 다른 코리 북을 찾았잖아! 하지만 다섯 개는 다 못 모은 것 같네…
페이몬:
새로운 단서를 얻었다니 잘 됐네! 근데… 단서가 있는데도 나세주나는 왜 사라진 코리 북을 직접 찾지 않은 거야?
나세주나:
그야 간단하지. 보아하니 여행자, 넌 신의 눈이 없는 것 같군?
여행자:
맞아요
나세주나:
그런데도 원소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니…. 정말 부러운 재능이야. 난 그런 능력이 없어서 아쉽군
나세주나:
그래도 너희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러니까… 너희들 덕분에 소루쉬 님도 수고를 덜게 됐다는 거다. 너희가 없었다면…
나세주나:
난 다른 계획을 세워야 했을 테니까
나세주나:
하하, 하지만 내가 전에 말했던 것처럼, 운명도 내 편인 것 같군…
나세주나:
소루쉬 님, 그리고 너희 둘… 날 따라와라. 숨겨진 보물은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페이몬:
새로운 단서를 얻었다니 잘 됐네! 근데… 단서가 있는데도 나세주나는 왜 사라진 코리 북을 직접 찾지 않은 거야?
나세주나:
그야 간단하지. 보아하니 여행자, 넌 신의 눈이 없는 것 같군?
여행자:
맞아요
나세주나:
그런데도 원소의 힘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니…. 정말 부러운 재능이야. 난 그런 능력이 없어서 아쉽군
나세주나:
그래도 너희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러니까… 너희들 덕분에 소루쉬 님도 수고를 덜게 됐다는 거다. 너희가 없었다면…
나세주나:
난 다른 계획을 세워야 했을 테니까
나세주나:
하하, 하지만 내가 전에 말했던 것처럼, 운명도 내 편인 것 같군…
나세주나:
소루쉬 님, 그리고 너희 둘… 날 따라와라. 숨겨진 보물은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페이몬:
이상하네, 여기는 길이 아예 없잖아! 나세주나는 가이드에 소질이 없나 봐
소루쉬:
암석이 무너진 흔적이 있군…
나세주나:
사절님은 역시 관찰력이 뛰어나십니다. 분명 마물의 활동으로 인해 암석이 붕괴되어 길이 막힌 걸 겁니다…. 음… 일단은 길이라고 부르죠
나세주나:
하지만 이런 사소한 일은 걱정하지 말고 제게 맡겨주십시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약간의… 약간의 불꽃이 필요할 뿐입니다. 참, 안전을 위해 조금 물러나주시기 바랍니다
바위의 틈을 깨끗이 닦은 후, 나세주나는 작은 자루를 안에 넣고는 틈을 채운 다음 안전 지점까지 물러선 후,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무너진 암석은 작은 돌덩이로 부서졌고, 먼지가 사라지자 회색 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세주나:
콜록… 이제 방해되는 돌덩이는 제거되었습니다
페이몬:
또 문이 있어?!
나세주나:
이곳은 원래 통행이 가능하던 곳이지만…. 회색 문을 뚫는 일은 너희에게 부탁하지…
페이몬: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네. 그럼 우리한테 맡겨
나세주나:
어찌 됐든 이제 코리 북의 행방을 알게 되었으니, 전부 회수하는 일만 남았군
나세주나:
이곳의 시련은 훼손되었지만, 나머지도 이렇게 쉬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소루쉬:
괜찮다. 내 「찬송의야스나 주인」에게 맡기도록 해라. 그의 실력이라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테지. 안 그런가?
페이몬:
물론이지! 우린 엄청 프로페셔널하다고!
나세주나:
이 노트대로라면 다른 코리 북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 일은 너희한테 맡기도록 하지. 행운을 빌겠다
페이몬:
참! 여행자, 암벽에 있는 악보도 기록해두자. 나중에 분명 쓸모가 있을 거야!
페이몬:
그러고 보니… 여기에 있는 풀의 북까지 더하면, 이미 다섯 개의 코리 북을 다 찾은 것 같은데? 모험하면서 어느새 전부 모아버렸네…
여행자:
가끔은 이런 좋은 일도 있네
나세주나:
역시 소루쉬 님이 인정한 「찬송의야스나 주인」…. 하, 내 예상보다 진도가 훨씬 빠르네
나세주나:
암벽에 적힌 악보는 전부 기록했지? 모든 게 준비되었다면… 지금 바로 「바르솜」으로 돌아가 의식을 진행하자
페이몬:
잿빛 수정이 엄청 많아…
나세주나는 곳곳을 조사한 후, 흩어진 기록을 회수하여 대략적으로 훑어보았다
나세주나:
음, 내 예상과 비슷해. 이곳에는 원래 풀의 북을 봉인하던 장치가 있었으나, 현재는 훼손된 상태지. 여기에 다른 코리 북이 있는 장소가 기록된 노트가 있군
나세주나:
선배의 말에 의하면 당시 코리 북은 하룻밤 만에 전부 사라져 버렸었고, 회의론단은 모두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고 한다
나세주나:
코리 북을 잃는다는 것은 곧 「바르솜」의 권속과 소통할 방법이 없어진다는 것과 같으니까. 후손들은 더 이상 권속의 가르침을 얻을 수 없었지. 그것은 회의론단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던 일이었다
나세주나:
이후 회의론단은 전력을 다해 사방을 수색했지만, 오염의 힘 때문에 수확이 거의 없었다. 선배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그 옛터 중 한 곳이라고 하더군
나세주나:
보다시피 오염을 이겨낼 수 없는 자, 원소의 힘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자,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님의 신뢰를 얻지 못한 자는, 이곳에 도달할 수 없지…
나세주나:
아리야데바 역시 젊은 시절 이곳의 풀의 북을 회수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그 일에 대해서는 말을 하려 하지 않았다
나세주나:
자책감… 아니면 긍지 때문이었을까? 차마 말을 못 하는 것 같더군
페이몬:
전에 나세주나가 회의론단은 아카데미아와 관계가 좋지 않다고 하길래, 난 회의론단 사람들 모두가 계속 여기서만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페이몬:
그런데 하늘에 큰 구멍이 뚫리는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 도와주러 오지는 못할 망정… 수메르성에서 소설이나 쓰고 카드 게임이나 하고 있다니. 너무 이상해!
여행자:
지어낸 이야기에서는 이루지 못했던 걸 이룰 수 있으니까?
페이몬:
자신이 실패했던 경험을 라이트 노벨에 쓰고, 결말을 바꿔버린다고? 으…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게 도움이 되진 않잖아…
여행자:
사람에게는 희망이 필요해, 그게 진실이 아닐지라도
페이몬:
음… 하지만 나는 모두가 힘을 합쳐 하늘의 큰 구멍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건 소루쉬와도 관련이 있으니까
소루쉬:
후훗. 페이몬, 네 걱정은 위대한 희생을 해야 하는 내게는 불필요한 것이다
소루쉬:
타인의 선택과 운명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교만한 행위지
페이몬:
난 그냥… 그냥…. 으… 말로는 못 이기겠어! 여행자, 어서 도와줘!
페이몬:
어? 「내버려 둘 순 없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나세주나:
솔직히 그런 생각은 프로 모험가로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보이는군
페이몬:
소루쉬도 이렇게 말했으니… 우리한테 맡겨! 나세주나도 안심해. 코리 북은 중요한 물건이니만큼, 여행자이(가) 망가뜨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여행자:
이따가 만나자
라슈누:
좋아, 그럼 같이 갈 때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네
페이몬:
이제 남은 코리 북을 찾으러 가자!
페이몬:
생각해 보자… 이제 코리 북을 제자리에 놓고 암벽에 적힌 악보대로 연주하면 되겠지?
페이몬: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소리를 들으면 분명 라슈누가 우리에게 응답해 줄 거야, 헤헤
나세주나:
미안하지만 페리와 함께 연결을 맺는 의식은 회의론단에게 있어 매우 뜻깊은 일이다…
나세주나:
최소한 회의론단의 식의비즈냐나 주인——즉 내가 진행해야 규칙에 맞다고 할 수 있지
페이몬:
어? 하지만 코리 북을 전부 회수한 건 여행자하고 나잖아
나세주나:
아무리 소루쉬 님이 인정한 「찬송의야스나 주인」이라 할지라도 그건 월권이야…. 아니, 과도한 총애로 인한 교만이라고 해야 할까?
나세주나:
소루쉬 님은 크바레나의 사절이시다. 너희가 소루쉬 님을 도와 운명의 사명을 완수하다 보니, 다소 친근한 모습을 보이셨을 수도 있지만…
나세주나:
이는 소루쉬 님의 훌륭한 성품 때문일 뿐, 자신의 공로를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 부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지 말고 경외심을 품고 그분의 모든 걸 찬양하기를 바라지
페이몬:
으… 그렇게 말한다 해도… 소루쉬가 좀 도도하게 말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위대하고… 머나먼 존재인지는 모르겠는데
소루쉬:
찬송 시에 적을 만한 칭찬으로는 들리지 않는군
여행자:
페이몬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칭찬이겠지?
소루쉬:
흥…. 그럼 여행자, 넌… 날 위해 코리 북을 연주해서 「바르솜」의 권속을 깨워줄 건가?
나세주나:
그것이 이치에 맞지. 이렇게 중요한 의식은 전승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가장 적합한 신분을 가진 내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
소루쉬:
입 다물라! 전에도 말했다시피, 페리의 말은 절대적이다. 내 판단을 의심하지 마라
나세주나:
…알겠습니다
소루쉬:
여행자, 이 특별한 영예를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대에게 하사하고 싶다…. 받아들이겠는가?
여행자:
소루쉬, 그렇게 돌려서 말하지 않아도 돼
페이몬:
맞아, 여행자에게 정 부탁하고 싶다면 그냥 「부탁해」라고 하면 돼. 그런… 이상한 말투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소루쉬:
이건 이상한 말투가 아니라, 페리의 신분에 걸맞은 말투다! 어쨌든, 그럼 수락한 걸로 하지
페이몬:
소루쉬도 이렇게 말했으니… 우리한테 맡겨! 나세주나도 안심해. 코리 북은 중요한 물건이니만큼, 여행자이(가) 망가뜨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여행자:
같이 가자
라슈누:
인간과 함께 가야 한다고…? 으… 그래
라슈누와 함께 감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왔다
페이몬:
생각해 보자… 이제 코리 북을 제자리에 놓고 암벽에 적힌 악보대로 연주하면 되겠지?
페이몬: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소리를 들으면 분명 라슈누가 우리에게 응답해 줄 거야, 헤헤
나세주나:
미안하지만 페리와 함께 연결을 맺는 의식은 회의론단에게 있어 매우 뜻깊은 일이다…
나세주나:
최소한 회의론단의 식의비즈냐나 주인——즉 내가 진행해야 규칙에 맞다고 할 수 있지
페이몬:
어? 하지만 코리 북을 전부 회수한 건 여행자하고 나잖아
나세주나:
아무리 소루쉬 님이 인정한 「찬송의야스나 주인」이라 할지라도 그건 월권이야…. 아니, 과도한 총애로 인한 교만이라고 해야 할까?
나세주나:
소루쉬 님은 크바레나의 사절이시다. 너희가 소루쉬 님을 도와 운명의 사명을 완수하다 보니, 다소 친근한 모습을 보이셨을 수도 있지만…
나세주나:
이는 소루쉬 님의 훌륭한 성품 때문일 뿐, 자신의 공로를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 부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지 말고 경외심을 품고 그분의 모든 걸 찬양하기를 바라지
페이몬:
으… 그렇게 말한다 해도… 소루쉬가 좀 도도하게 말하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위대하고… 머나먼 존재인지는 모르겠는데
소루쉬:
찬송 시에 적을 만한 칭찬으로는 들리지 않는군
여행자:
페이몬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칭찬이겠지?
소루쉬:
흥…. 그럼 여행자, 넌… 날 위해 코리 북을 연주해서 「바르솜」의 권속을 깨워줄 건가?
나세주나:
그것이 이치에 맞지. 이렇게 중요한 의식은 전승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가장 적합한 신분을 가진 내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
소루쉬:
입 다물라! 전에도 말했다시피, 페리의 말은 절대적이다. 내 판단을 의심하지 마라
나세주나:
…알겠습니다
소루쉬:
여행자, 이 특별한 영예를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대에게 하사하고 싶다…. 받아들이겠는가?
여행자:
소루쉬, 그렇게 돌려서 말하지 않아도 돼
페이몬:
맞아, 여행자에게 정 부탁하고 싶다면 그냥 「부탁해」라고 하면 돼. 그런… 이상한 말투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소루쉬:
이건 이상한 말투가 아니라, 페리의 신분에 걸맞은 말투다! 어쨌든, 그럼 수락한 걸로 하지
페이몬:
소루쉬도 이렇게 말했으니… 우리한테 맡겨! 나세주나도 안심해. 코리 북은 중요한 물건이니만큼, 여행자이(가) 망가뜨리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
후… 우…
나세주나:
오오! 「바르솜」의 권속이 우리의 부름에 응답했다…
페이몬:
이 녀석이 바로 라슈누겠네. 그런데 조금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하면 기운을 차리게 할 수 있을까…?
소루쉬:
녀석이 라슈누는 맞지만…
여행자:
맛있는 식사를 대접할까?
페이몬:
맛있는 거?! 야채, 고기, 달콤한 거, 짭짤한 거, 어떤 걸 대접할까… 잠깐, 페리도 인간의 음식을 먹을까?
여행자:
한번 더 연주해 볼까?
라슈누:
시… 시끄러워… 시끄러워 죽겠네… 으, 졸려
페이몬:
생각했던 장면이랑 조금 다른데? 오랜 세월이 지난 감동의 재회 같은 거… 없어?
라슈누:
…네가 누군지 알아. 넌 소루쉬지
소루쉬:
음, 맞다. 이쪽은 내 「찬송의야스나 주인」 여행자와(과) 페이몬이고, 저쪽은 회의론단의 「나수라이아」지…
라슈누:
회의론단… 「찬송의야스나 주인」… (꾸벅)… 인간의 일은… 알고 싶지 않아
라슈누:
인간… 거기에 인간의 북까지, 전부 시끄러워. 그래서 북을 다른 곳에 버렸지. 그래야… 안심하고 잘 수 있으니까
페이몬:
난 절대 아니야!
나세주나:
어떻게…? 하지만 회의론단의 문헌에는 분명 그렇게 기록되어 있었는데…
나세주나:
게다가, 소루쉬 님도 지금까지 그 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고…
소루쉬:
…너무 오래 잠들어있다 보니 라슈누가 그 이유를 잘못 기억했나 보군. 코리 북을 곳곳에 둔 이유는 시련을 통해 사람을 선별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소루쉬:
이런 간단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 우리 페리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뜻이겠지. 물론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잠재우는 위대한 업적 역시 도울 수 없을 테고 말이야
라슈누:
「불타는아파오샤 기상」…. 으… 엄청 피곤하지만, 지금은 아직 잠들 수 없지
소루쉬:
그래…. 여행자은(는) 확실히 「찬송의야스나 주인」의 칭호에 걸맞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내게 상당한 도움을 줬으니까. 하지만 그만으로는 아직 부족해…
소루쉬:
라슈누, 난 네 도움이 필요해
라슈누:
…알 것 같네. 주르반이 시켰구나…
소루쉬:
선배도 나를 인정하셨다고! 자, 라슈누, 나와 함께 감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가 주지 않겠나?
라슈누:
(꾸벅)… 안 될 것도, 없지
나세주나:
「바르솜」의 권속이시여,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회의론단의 전승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게 많습니다…
라슈누:
인간의 일은… 나중에, 아마,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지. 먼저 잔 다음, 다시 깨어날 때쯤
나세주나:
그건…
소루쉬:
「나수라이아」, 넌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지 않나. 라슈누에 대한 일은… 나중에 천천히 하도록 해라
나세주나:
…알겠습니다. 야영지로 돌아가… 제가 해야 할 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페이몬:
나세주나가 왜 조금 불쌍하게 느껴지지…?
여행자:
우리가 끼어들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아
페이몬:
응, 나세주나와 소루쉬도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까… 둘 사이의 문제는 둘이서 해결할 수밖에 없겠지?
페이몬:
하지만 어쨌든, 라슈누가 우리와 함께 감로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간다면, 소루쉬가 화관까지 더 가까워지겠네
라슈누:
같이 돌아가자고…? 지금?

오색찬란했던 그날의 하늘
하늘에 나타난 이상 기상을 해결하려면 먼저 사막에 머무르고 있는 「나가르주나단」과 접촉해야 한다…
페이몬:
오오오, 찾았다! 어디 보자, 무슨 물건이려나…
페이몬:
뭐야, 그냥 낡은 북이잖아? 값어치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고!
페이몬: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건지도 모르겠네
페이몬:
그래! 보기에는 낡아 보여도 어쩌면 귀중한 골동품일지도 몰라!
페이몬:
로인잔한테 보여주면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지 않을까?
페이몬:
어라? 잠깐만, 저쪽에 쪽지가 있네.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어디 보자…. 흠, 이 북은 어떤 모험가가 두고 간 것 같아
페이몬: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이라….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겼다고 의뢰를 내팽개치다니, 정말 무책임해!
페이몬:
사정이 이렇다면 이 북은 캐서린에게 돌려주는 게 좋겠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의뢰를 맡길 수 있도록 말이야!
페이몬:
오오오, 찾았다! 어디 보자, 무슨 물건이려나…
페이몬:
뭐야, 그냥 낡은 북이잖아? 값어치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고!
페이몬: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건지도 모르겠네
페이몬:
그래! 보기에는 낡아 보여도 어쩌면 귀중한 골동품일지도 몰라!
페이몬:
로인잔한테 보여주면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지 않을까?
페이몬:
어라? 잠깐만, 저쪽에 쪽지가 있네.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어디 보자…. 흠, 이 북은 어떤 모험가가 두고 간 것 같아
페이몬: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이라….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겼다고 의뢰를 내팽개치다니, 정말 무책임해!
페이몬:
사정이 이렇다면 이 북은 캐서린에게 돌려주는 게 좋겠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의뢰를 맡길 수 있도록 말이야!
캐서린:
오랜만이야, 여행자. 모험은 잘하고 있니?
캐서린:
너희의 모험 행적은 전부 들었어. 이제 모험에 상당히 익숙해진 것 같네
캐서린:
계속 노력하면 훌륭한 모험가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거야
페이몬:
참! 모험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도중에 이걸 발견했어
페이몬:
아무래도 어떤 무책임한 모험가가 두고 간 것 같더라구. 의뢰를 완수하지 못하면 곤란할 것 같아서 챙겨왔지
캐서린:
음… 맞아, 이건 굉장히 중요한 의뢰 아이템이야. 정말 고마워
캐서린:
이 북은 아카데미아의 중요한 의뢰와 관련이 있어. 모험가 길드의 사업 확장이 달려 있는 물건이기도 하지
캐서린:
지금까지 많은 유능한 모험가들이 이 의뢰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어
여행자:
아카데미아의 의뢰라…
캐서린:
사실 아카데미아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라 이런 상황은 이미 예상하긴 했어
페이몬:
그렇게 말하니 또 궁금해지네. 대체 어떤 의뢰인데?
캐서린:
간단히 설명하자면… 최근 아카데미아 학자들이 별자리를 관측하다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이상 기상 때문에 북쪽 하늘이 가려져 있는 걸 발견했대
캐서린:
그 현상이 점성술 결과의 정확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아카데미아는 즉시 사람들을 모아 조사에 착수했어
캐서린:
그 결과, 고대의 기록에서 찾아낸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이라는 이상 기상 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된 거야
캐서린:
기록에 따르면 그 기상은 500년 전, 티바트 전체를 집어삼켰던 재앙이 발생했을 때도 나타났다고 해
캐서린:
그 현상이 결국 어떻게 사라졌는지에 대한 기록은 불분명하지만, 그 기상이 나타난 위치는 사막 최북단의 테미르산 근처라고 하더라
캐서린:
하지만 그 지역은 고대로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곳이었어. 사막 고대 국가가 가장 강성했을 시기에도 영토를 그곳까지 확장하진 않았지
캐서린:
무엇보다 500년 전의 재앙 이후로 그곳은 지하의 고대 국가와 연결되어 있던 탓에, 심연의 침식에 막대한 영향을 받은 곳 중 하나였어
캐서린:
그래서 아카데미아는 그곳을 금지 구역으로 선포했어. 지금 그곳을 지키고 있는 건 아카데미아 사람들이 「나가르주나단」이라 부르는 수수께끼의 학파뿐이야
여행자:
오, 수수께끼 학파라…
페이몬:
캐서린이 수수께끼라고 하는 걸 보면 진짜로 베일에 싸여 있는 사람들인가 봐
캐서린:
일반인들에게는 전설처럼 들릴 테지만, 원래는 아카데미아에 소속되어 있던 학파였어. 다만 500년 전에 아카데미아에서 분리되어 나왔지
캐서린:
당시 심연의 마물과 싸우고자 했던 학자들은 하나로 뭉쳐서 사막 깊은 곳으로 떠났어. 그리고 끝까지 그곳에 남은 사람들로 구성된 단체가 바로 「나가르주나단」이야
캐서린:
하지만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는 바람에 그들은 아카데미아와 큰 이견을 보였고 심지어 독자적인 학설을 세우기도 했지
캐서린:
듣자 하니 그들은 「크바레나신성한 빛」라는 힘을 숭배한다고 해. 그 힘은 요정의 형태로 그들과 소통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허무맹랑한 소리 같아
캐서린:
아카데미아는 그들과 기상 현상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모험가 길드에 조사를 의뢰해놓은 상황이야
캐서린:
사실 의뢰는 모험가 길드에게도 이득이 되는 일이지. 그 근처에는 켄리아와 관련된 유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아카데미아가 그 지역을 탐사하는 걸 금지해왔거든
캐서린:
이 의뢰만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향후 비슷한 유적 탐사에도 참여할 수 있을 거야
캐서린:
기왕 여기까지 들었으니 이 의뢰는 너희들이 맡아보는 게 어때?
여행자:
그냥 아무나 걸려라 하고 던져 보시는 거죠?
캐서린:
그럴 리가! 면밀한 분석 끝에 너희들에게 맡기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뿐이야. 네 개척자 정신은 모험가들 사이에서도 보기 드문 수준이니까
페이몬:
그래서 결론은 그 나가르 어쩌구단만 찾으면 된다는 소리 아냐?
페이몬:
우리에게 걸리면 그 정도는 식은 죽 먹기지. 게다가 아카데미아의 보수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캐서린:
맞아, 그리고 너희들이 주운 북은 원래 아카데미아가 우리에게 맡긴 물건이었어. 「나가르주나단」에게 넘겨줄 증표로 말이야
캐서린:
그걸 「나가르주나단」의 수장에게 가져가면 돼. 그들이라면 그 기상을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을 거야
캐서린:
그럼 이 의뢰는 너희에게 맡길게. 테미르산의 대략적인 위치는 이미 표시해뒀어. 별과 심연을 향해! 너희들이 사막에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랄게
???:
너희는 누구지?
???:
사막 부족민으로 보이지는 않으니, 분명 먼 곳에서 온 모험가겠군
???:
…너희들이 누구든 모험은 여기까지다. 즉시 돌아가도록
???:
의뢰라니? 우림의 아카데미아가 이곳을 금지 구역으로 지정해서 여기에 의뢰 같은 건 없을 텐데?
페이몬:
당연히 조사 의뢰로 온 거지. 저쪽 하늘에 딱 봐도 불길해 보이는 부… 불타는 뭐라고 했더라?
???: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이야
페이몬:
아, 그래! 바로 그거 말이야!
???:
…잠깐, 너희들이 그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페이몬:
모험가 길드의 캐서린이 말해줬는데… 잠깐? 그 이름은 방금 네가 말했잖아?
???: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알고 있다면 우리들 「사마니아회의론단」의 이름도 들어봤겠군
???:
이곳 너머의 사막은 우리가 관할하는 금지 구역이다. 「회의론단」의 「순찰관」으로서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너희를 통과시킬 수는 없다
여행자:
「회의론단」이요?
피론:
실례했다. 소개가 늦었군. 내 이름은 피론, 이곳을 지키는 「회의론단」의 일원이다
페이몬:
「회의론단」? 캐서린이 「나가르 어쩌구단」을 찾으라고 했던 것 같기는 한데… 그럼 피론은 우리가 찾던 사람이 아닌가 보네?
피론:
「나가르주나단」? 흥, 그건 우림 녀석들이 우리에게 멋대로 붙여준 멸칭이야!
피론:
나가르주나 님은 신성한 새의 후예와 함께 「데바마물」와 맞서 싸운 분이시자, 「고행친바트 의식」을 통해 신의 힘을 얻어 마침내 재앙을 종결시킨 영웅이시다
피론:
그 위대한 영웅이자 최초의 「식의비즈냐나 주인」의 존함을 함부로 부르다니!
피론:
잠깐,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아무 상관도 없는 외부인에게 하는 거야? 너희들, 설마 아카데미아에서 보낸 첩자는 아니겠지!
여행자:
저희는 문제를 해결하러 온 거예요
피론:
역시 아카데미아의 끄나풀이었어!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그토록 노력했는데, 결국에는 우리를 찾아내고 말았군…
피론:
그래도 조금은 놀라운걸. 아카데미아의 겁쟁이들은 무서워서 사막 깊은 곳까지 들어오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페이몬:
으음, 아카데미아에 쌓인 게 많나 보네
피론:
당연하지! 「나수라이아식의 주인」 님께서도 말씀하셨다. 아카데미아만 아니었다면 우리가 이런 꼴이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피론:
…역시 우리를 염탐하러 온 거로군! 젠장, 나도 모르게 별의별 이야기를 다 해버렸어…. 어찌 됐든 어서 이곳을 떠나라. 안 그럼 계속 말하게 될 테니까…
피론:
이대로 가다가는 너희를 없앨 수밖에 없어
페이몬:
우와… 자기가 멋대로 말한 거면서 다른 사람한테 책임을 전가시키네…
페이몬:
일단 좀 진정하라구…. 맞다, 여행자! 얼른 캐서린이 준 증표를 피론에게 보여줘! 그걸 보면 상황을 이해할 거야!
피론:
증표라니? 무슨 수작을 부릴 셈이냐!
페이몬:
짜잔! 어때? 거짓말 아니지?
피론:
이런 북이… 증표라고?
페이몬:
어라? 혹시 캐서린이 실수한 건가…?
피론:
설마 이딴 걸로 날 매수할 생각은 아니겠지? 당장 떠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피론:
우리 회의론단을 얕보지 마라!
여행자:
살려주세요!
피론:
후회해봐야 늦었다!
???:
멈춰! 모두 꼼짝 마라
피론:
소루쉬 님… 이런 사소한 일까지 직접 나서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외부인 앞에 모습을 드러내실 것까지야…
소루쉬:
누구의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우리 페리의꽃 정령 뜻에 달려 있다. 너희 인간이 감히 왈가왈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페이몬:
(몸집은 나랑 비슷한데 말투가 엄청 이상하네…. 그런데 피론은 「님」자까지 붙이면서 이 쬐끄만 녀석에게 쩔쩔매고 있잖아?)
소루쉬:
흥… 그대의 죄는 훗날 추궁하도록 하겠다. 거기 두 녀석, 아카데미아의 사절이라면 먼저 이름을 밝히는 것이 예의 아닌가?
페이몬:
우리가 먼저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게 잘못이긴 하지만, 그 고압적인 태도는 대체…
소루쉬:
나의 언행은 우리 페리 일족의 전통과 원칙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름 없는 너희들의 태도가… 흥
페이몬:
으… 알았어! 우리는 이름 없는 사람이 아냐…. 얘는 여행자, 난 페이몬이야. 의뢰를 받고 온 모험가들이지
페이몬:
쩨쩨하게 굴지 마! 지금까지 계속 함께 모험했잖아!
소루쉬:
이름만 알면 됐다. 나머지는 관심 없어. 그런데 방금 그 북은…
소루쉬:
그것은 우리 페리와 깊은 관계가 있는 물건이다. 너희 같은 인간들이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지. 여행자, 지금 당장 그것을 내놓거라
페이몬:
싫어. 적어도 부탁할 때는 말을 부드럽게 하라구!
페이몬:
게다가 이건 중요한 의뢰용 물품이야. 그 어쩌구단의 수장에게 가져다줘야 한단 말이야
페이몬:
너한테 줘버리는 바람에 의뢰를 완수하지 못하면, 보수를 받기는커녕 모험가 길드에 모라를 배상해줘야 할지도 몰라! 엄청 손해라구!
소루쉬:
보수? 모라? 아무래도 너희는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군. 그런 하찮은 것 때문에 목숨 걸고 이런 위험한 곳으로 오다니
소루쉬:
까딱 잘못하면 영원한 윤회의 늪에 빠질 수도 있는 종족이면서, 항상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저지르는구나
소루쉬:
너희 인간은 참으로 재미있단 말이지
소루쉬:
됐다…. 너희가 말하는 그 「수장」에게 데려다주도록 하지. 그를 만나고 난 이후에 그 물품을 내게 공물로 바쳐도 상관 없다
페이몬:
그럼 문제없을 것 같기도… 잠깐만! 하늘에 있는 저 큰 구멍도 해결해야 하는데! 만약 해결할 방법이 없으면…
소루쉬:
…큰 구멍? 설마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말하는 건가? 너희 같은 범인의 몸으로 저 재앙을 종식시키겠다는 거냐?
소루쉬:
하! 주제를 모르는군!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끄는 것은 우리 페리의 사명이다. 나 소루쉬는 기꺼이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이야!
소루쉬:
이 재앙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신성한 새 「시무르그」가 그러했던 것처럼, 「소루쉬」라 불리는 존재의 모든 것을 바쳐야만 하지…
소루쉬:
…만약 그대들이 내 길을 가로막는다면 그 죄는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을 것이다!
여행자:
「시무르그」?
소루쉬:
무지한 자로군. 설마 신성한 새 「시무르그」조차 모르는 건가? 그는 이 대지를 구원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주인이시다
소루쉬:
전설에 따르면 그녀는 자신을 희생해서 무수히 많은 「크바레나신성한 빛」로 변해 이 땅에 내린 재앙을 끝냈다고 하지
페이몬:
음, 그렇다고 해도 꼭 네가 희생해야 할까 싶은데…
소루쉬:
흥, 어쨌든 이 일은 너희들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이니 쓸데없이 끼어들려 하지 말도록…. 너희는 그저 내가 열반에 드는 순간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소루쉬:
어찌 됐든 재앙은 해결될 테니 그 무슨 길드인가 뭔가로부터 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야
소루쉬:
다만 나를 찬양하고 내 위대한 업적을 칭송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아무리 위대한 영웅일지라도 그 업적을 노래할 범인은 필요한 법이니
피론:
하지만 소루쉬 님, 식의비즈냐나 주인님께서는 의식이 끝나기 전까지 수상한 자들이 방해하는 것을 절대로 피하라 명하셨습니다만…
소루쉬:
나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 페리로서 내 말은 절대적이다
피론:
윽…
소루쉬:
좋아, 날 따라와라. 너희들이 말하는 그 「수장」에게 안내해 주지
소루쉬:
그러나 이 앞은 인간이 쉽게 발을 들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 점을 명심하도록
소루쉬:
만약 길을 잃어버리거나 갑자기 튀어나온 마물에게 잡아먹히더라도 나는 도와줄 수 없으니 말이지
페이몬:
「데바마물」인가 뭔가 하더니, 심연 메이지랑 츄츄족을 말하는 거였잖아?
소루쉬:
난폭한 데바를마물 가볍게 물리치다니… 실력이 정말 대단하군. 솔직히 다시 봤어
소루쉬:
비록 우리 페리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네 용맹함은 과거 우리와 함께 싸웠던 전설 속 인간 영웅의 모습이 떠오를 정도구나
소루쉬:
좋아, 결심했어. 그대를 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으로 삼도록 하겠노라!
페이몬:
「찬송의야스나 주인」? 뭔지는 모르겠지만 네 입에서 나오니 별로 좋은 게 아닌 것 같은데…
소루쉬:
인간들 중에도 있지 않나? 무슨 군사나 서기관 같은 거. 영웅을 찬미하기 위해 존재하는 인간 말이다
페이몬:
둘 다 네 설명하고는 전혀 안 맞잖아!
소루쉬:
아무리 위대한 영웅일지라도 그 위대한 업적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고, 또 전승되어야만 해. 그러지 않으면 고대의 영웅들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 테니까…
소루쉬:
그들은 폭력과 전쟁을 즐겼지만, 어쨌든 위업은 위업이야. 그들의 행적은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이었어
소루쉬:
그러나… 결국 투쟁에 이끌렸던 자들은 결국 그것에 휩쓸려서, 모두 서로 죽고 죽이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지
소루쉬:
그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칭송할 작가나 시인이 없었고, 사건을 겪었던 사람 또한 단 하나도 남지 않는 바람에 그 업적은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어. 난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아
소루쉬:
내 위대한 업적이 기록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잊힌다면 이 세상에 큰 손실이 되겠지. 그렇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너희에게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하기를 허락하는 것이고…
소루쉬:
이건 평범한 자에게는 결코 주어지지 않는 은총이다. 나 같은 페리가 하해와도 같은 은혜를 내린 것이니,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마땅치 않겠는가?
페이몬:
뭔가 굉장히 복잡했지만, 결국 자기를 칭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거잖아?
페이몬:
맞아, 누가 너 같은 녀석을 칭찬하겠어? 생긴 건 엄청 귀엽기는 하지만
소루쉬:
거절해도 소용없다. 우리 페리의 명령은 절대적이니까!
소루쉬:
잠깐, 그리고 누가 귀엽다는 거냐? 용맹하다고 해야지!
소루쉬:
어쨌든 결정했으니 걱정 마, 내가 희생해서 맑은 하늘을 되찾고 나면 너희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을 테니까
소루쉬:
그러니 내 용맹한 자태를 잘 지켜보도록!
페이몬:
흐음, 아무리 봐도 어디가 용맹한지 모르겠는데…
소루쉬:
이쪽 길도 「잿빛 수정」으로 가득하군. 분명 내가 떠날 때는 없었는데 말이야
페이몬:
「잿빛 수정」? 사방에 널려 있는 저 결정을 말하는 거야?
페이몬:
전부터 신경 쓰였는데 말이야, 도대체 저건 뭐야?
소루쉬:
「잿빛 수정」은 검은 불이 남긴 잔재다. 이 땅이 고통받았음을 나타내는 증거지
소루쉬:
맞아, 너희도 들어본 적 있겠지? 아주 오래전, 거대한 재앙이 일어나 지하로부터 솟아오른 칠흑 같은 불길이 대지를 불태웠다는 이야기를 말이야
소루쉬:
검은 불은 대지에 끝이 보이지 않는 균열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균열에서 나온 데바마물 무리가 이 땅을 빛 없는 나라로 만들려 했지
소루쉬:
결국 균열은 커다란 나무에 의해 틀어막혔지만, 검은 불이 가져온 오염은 침식으로 인해 새어 나온 수많은 잿빛 어둠과 고통스러운 기억들 속에 씨앗처럼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지
소루쉬: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주인——신성한 새 「시무르그」가 신이 남긴 원초의 물을 마신 다음 「크바레나」로 변해 대지 위에 흩뿌려질 때까지 말이야
소루쉬:
그 이후로는 「크바레나신성한 빛」가 신성한 새를 대신해서 이 땅을 지키게 되었다. 새어 나온 고통의 기억도 「크바레나신성한 빛」에 의해 봉인되었고
소루쉬:
그것이 응결되어 형성된 것이 바로 도처에 흩어져 있는 「잿빛 수정」이다. 겉보기에는 바위와 다를 바 없지만, 그 안에는 정화되지 않은 것이 잔뜩 들어 있지
소루쉬:
최근 이 주변에 「잿빛 수정」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이 불러온 암흑의 힘과 관련이 있을 거야
소루쉬:
하지만 이 결정들은 「크바레나신성한 빛」의 힘을 사용하면 없앨 수 있지
소루쉬:
내 직감이 틀리지 않았다면 근처에 크바레나가신성한 빛 떠다니고 있을 거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자
???:
소루쉬 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이시여, 드디어 오셨군요
???:
비록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었지만, 「고행친바트 의식」과 관련된 문서의 해석이 드디어 마무리되었습니다
???: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전부 수집하기만 하면 예정된 위업을 완수하실 수 있을 겁니다
???: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소루쉬:
신경 쓸 것 없다. 이들은 페이몬과 여행자, 내가 새로 거두어들인 「찬송의야스나 주인」과 그의 동료다. 내 위대한 업적을 목도하기 위해 왔지
페이몬:
이봐! 난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구!
???:
「찬송의야스나 주인」이라…. 소루쉬 님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고행친바트 의식」을 마치기 전에 무지한 이방인을 이곳에 들이면 혹여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되는군요
???:
아카데미아 녀석들은 「고행친바트 의식」이 무사히 끝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겁니다
소루쉬:
그만. 나는 내 판단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소루쉬:
자, 그럼 페이몬, 여행자. 어서 그 북을 꺼내도록 해
약속한 대로 북을 꺼낸다
???:
이건 「코리반테스북」로군…
페이몬:
「코리반테스」?
???:
하하하, 그래. 우리와 페리 사이에 「라우파연결」를 맺는 의식에 필요한 중요한 법구지
???:
몇 년 동안이나 찾아 헤맸는데 설마 제 발로 찾아올 줄이야. 앞으로의 계획에 더없이 좋은 징조로군!
???:
내가 「회의론단」을 이끌고 아카데미아로 쳐들어가서 그 지혜궁인지 뭔지를 잿더미로 만들 때도 이렇게 운이 따라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페이몬:
우와, 악당 같은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다니!
???:
악당? 그건 아카데미아 녀석들에게나 어울리는 호칭이지
나세주나:
아, 이거 소개가 늦었군. 난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회의론단의 「식의비즈냐나 주인」, 나세주나다. 아카데미아식으로 말하자면 「현자」라고 할 수 있겠지
나세주나:
그 호강에 겨워 사는 녀석들이 변방에서 지내는 우리가 쓰는 호칭을 인정해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야
나세주나:
행색을 보아하니 너희는 아카데미아에서 보낸 것 같지는 않은데…
나세주나:
그럼 됐다. 사실 아카데미아 사람이었어도 상관은 없긴 하지
나세주나:
설령 「30인단」이 전부 몰려온다 해도 내 계획을 막을 수는 없을 테니까
페이몬:
너희들에게 무슨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너를 막으러 온 게 아니야
나세주나:
아카데미아에서 보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 그러고는 내가 경계를 풀 때 뒤통수를 칠 테고
나세주나:
그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쓴 채 몰래 우리 학파의 서적을 훔치려 하는 녀석들처럼 말이야
나세주나:
놈들은 심지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이신 소루쉬 님을 습격하기까지 했지
소루쉬:
흐흥, 결국 한 놈도 빠짐없이 내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여행자:
대단하네, 소루쉬
소루쉬:
그야 당연하지. 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여, 좀 더 나를 칭찬하도록!
나세주나:
우리를 테미르산에 사는 비참한 자들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과거에는 다마반드산 북부 사막 전체가 우리의 영역이었다
나세주나:
다만 열악한 환경과 우리들의 학설을 향한 아카데미아 놈들의 중상모략 때문에 이렇게 되어버렸을 뿐이지
나세주나:
나처럼 현명한 자의 노력과 「크바레나신성한 빛」의 가호가 아니었다면, 우리 「회의론단」은 오래전에 자멸했을 것이다
여행자:
아카데미아와 관계가 상당히 안 좋나 보네요
페이몬:
캐서린이 말했던 것처럼 단순한 의견 차이 정도가 아니라, 「회의론단」 사람들은 모두 아카데미아를 엄청 싫어하나 봐
나세주나:
싫어한다기보다는 서로 공존할 수 없다는 쪽이 더 알맞겠지
나세주나:
젊었을 땐 나도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하면서 그들과의 차이를 좁혀보려 애썼었다. 하지만 놈들은 날 끝까지 이방인 취급했지
나세주나:
녀석들은 점잖은 체하며 우리를 아카데미아의 분파라 부르지만, 그건 우리를 비하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아
나세주나:
전설에 따르면 수백 년 전 「회의론단」 조상들은 그들과 이념이 맞지 않아서 홀로 흑연의 오염과 맞서 싸우기 위해 사막으로 떠났다고 하더군
나세주나:
그 이후로 우리는 지금까지 오염과의 전쟁의 최전선에서 이 땅을 지키며 싸워왔다. 그동안 아카데미아 놈들은 대체 뭘 했지?
나세주나:
상아탑 속에 틀어박힌 책벌레들보다는 말과 행동, 그리고 생각이 일치하는 우리야말로 현자라는 칭호에 적합해!
페이몬:
으으,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나세주나:
「투쟁이야말로 세상의 본질」이라는 것만 기억해두면 된다
나세주나:
크바레나와신성한 빛 오염, 그리고 다흐리와켄리아 올바른 법. 그것들이 서로 투쟁하기 때문에 이 세계가 존재를 유지하는 거지. 바로 저 하늘처럼 말이야
나세주나:
아카데미아의 책벌레들은 하늘에 모든 사람의 운명이 기록되어 있고, 그것이야말로 지고의 지혜이자 진리라 여기지
나세주나:
하지만 지금 저 기상은 오염을 투영하고 있어. 즉, 놈들의 진리 또한 결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지
여행자:
애초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죠
나세주나:
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어쩌면 우리는 말이 잘 통할지도 모르겠군. 기회가 되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지
소루쉬:
「나수라이아」,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잿빛 수정」이 이곳으로 접근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나?
소루쉬:
만약 조속히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끄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이곳은 위험해질 것이다
여행자:
그 「불타는 기상」 말인데…
페이몬:
맞다! 깜빡할 뻔했네. 우리는 저 큰 구멍 같은 걸 해결하러 온 거야. 한참을 이야기했는데 아직도 그게 뭔지는 듣지 못했네
나세주나:
하! 우리 계획에는 그 기상을 끄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게 뭔지 설명하자면… 수면이라고 할 수 있지
페이몬:
수면? 물의 표면을 말하는 거야? 그게 더 헷갈리는데…
나세주나:
수면에 비치는 것은 환상이지만, 그 안에는 진실이 숨겨져 있어. 저 하늘도 마찬가지야. 신기루라면 너희도 본 적 있지?
페이몬:
신기루라고 하기에는 저 큰 구멍은 너무 무서운데?!
나세주나:
당연하지. 저 기상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지옥의 광경을 투영하고 있으니까!
나세주나:
아주 오래전… 이곳의 지하에는 고대 국가 「다흐리켄리아」가 건설한,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시설이 있었다
나세주나:
500년 전 다흐리인이켄리아 불러왔다고 알려진 대재앙이 일어났을 때, 그 시설을 통해 마물이 지상으로 몰려왔지
나세주나:
마물들은 「투니기 흑연」이라 불리는 거대한 균열을 만들어 냈다. 나중에 고목에서 새로 자라난 줄기에 의해 봉인되었지만, 그 후 저 수수께끼의 기상 현상이 나타났지
나세주나:
기상이 투영하는 것은 검은 균열 너머의 광경이다. 비록 마물들은 저 환상을 통해 티바트로 넘어올 수는 없지만, 저것은 더러운 힘으로 가득 차 있지
나세주나:
최초의 식의비즈냐나 주인이 페리와 함께 그 이상 기상을 껐다고 전해지기는 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염의 힘이 강해지면서 고대의 이상 기상이 다시 나타나게 된 것이다
나세주나:
만약 이대로 방치한다면 언젠가 그 균열이 다시 나타날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고대의 전쟁이 재현되겠지. 어찌 생각하면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 참으로 흥미진진한 일이라 할 수도 있겠군
페이몬:
하나도 흥미진진하지 않아!
소루쉬:
뭐, 상관없어. 당시 「시무르그」가 마셨던 신이 남긴 「감로수암리타」는 무수히 많은 크바레나로신성한 빛 변했으니까
소루쉬:
신성한 새의 후손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 페리의 사명이다. 나 소루쉬는 반드시 신성한 새와 같은 위대한 업을 남길 것이야
나세주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이시여. 저희 회의론단은 당신이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페이몬:
으… 계속 희생이 어쩌고저쩌고. 저 기상은 뭔가를 희생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거야?
나세주나:
그건… 나도 정확한 것은 모른다.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에 관한 기록은 이미 오래전에 유실되었고, 관련 의식 또한 전승의 맥이 끊겨서 말이지
나세주나:
내가 계속해서 남아있는 문헌을 연구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고행친바트 의식」의 존재조차 몰랐을 거다
나세주나:
내 연구에 따르면 페리는 「시무르그」의 후손이니, 크바레나로신성한 빛 변해 대지를 정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겠지
나세주나:
신성한 새의 후손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라…. 우리 「회의론단」의 스타일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나?
페이몬:
그건 너무 무책임한 말이잖아! 아무리 봐도 그 희생이란 건 사소한 게 아닌 것 같은데… 왜 다른 방법을 찾지 않는 거야?
페이몬: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그렇지, 여행자?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잖아?
여행자:
맞아
소루쉬:
간섭할 필요 없다고 이미 말했을 텐데? 너희들은 내 희생을 목도하기만 하면 돼
소루쉬:
대지를 정화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건, 우리 페리에게 있어 축하할 만한 일이다
페이몬:
아무리 그래도…
나세주나:
잘 모르겠으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라, 이방인
나세주나:
원래는 나도 「고행친바트 의식」을 준비하기 위해 「투니기 흑연」으로 가서 조사를 하려고 했다만…
나세주나:
너희도 함께하지 않겠나? 세계 바깥으로 통하는 균열이 남긴 흔적을 보고 싶을 듯한데?
나세주나:
그 광경을 보면 분명 너희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페이몬:
윽, 또 그렇게 말하니 궁금하기는 하네
소루쉬:
좋은 계획이로군. 그럼 내가 앞장서지. 너희들만으로는 크바레나와신성한 빛 오염이 싸우는 곳을 자유롭게 오갈 수 없을 테니
소루쉬:
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여, 끝까지 따라와서 이 몸이 사명을 완수하는 것을 지켜보거라!
페이몬:
어… 저 큰 구덩이가 아까 말한 투니기 흑연이야?
페이몬:
엄청 큰 결정으로 가득하네. 전에 봤던 것보다 훨씬 크고 위험해 보여
소루쉬:
저건 흑연의 마물을 봉인한 거목이다. 부정의 힘에 침식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변해버렸지
페이몬:
마물이 전부 봉인되었으면 희생할 필요도 없는 거 아냐?
나세주나:
그렇기 때문에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이용해서 다시 길을 열어야 하지…
페이몬:
어어? 그러면 마물들이 전부 풀려나는 거 아냐? 기껏 힘들게 봉인해뒀는데!
나세주나:
그게 아니라…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는 말이었다. 대지의 균열로 통하는 길은 오래전에 막혀서 진정한 흑연과 이어질 수 없으니까
나세주나: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봉인된 균열과 저 하늘에 있는 흑연은 연결되어 있는 거지
나세주나:
우선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이용해서 이곳의 봉인을 안정시켜야 해. 그런 다음 「고행친바트 의식」을 거행해서 흑연을 건너면 기상이 있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거다
나세주나:
대지 위에 흩어져 있는 크바레나신성한 빛 씨앗 중에서 가장 강력한 실체를 말하는 거다.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의 힘을 사용하면 「고행친바트 의식」을 진행할 수 있지
나세주나:
그럼 흑연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거다. 최초의 식의비즈냐나 주인 나가르주나는 페리와 함께 이곳을 지나갔다고 하더군
페이몬:
다 알겠는데, 기상이 있는 쪽으로 간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나세주나:
그 이후는 나도 모른다. 최초의 식의비즈냐나 주인 나가르주나가 승천해서 신의 힘으로 이상 현상을 소멸시켰다는 전설이 있지만, 신화에 가까운 이야기라서 말이지
나세주나:
아마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에게 방법이 있을 거야. 그들은 오염을 정화하는 능력이 있으니까, 그 기상도 없앨 수 있겠지
나세주나:
하, 소루쉬 님도 「시무르그」의 희생을 본받고 싶다 말씀하셨다. 결국 이 세상의 본질은 투쟁과 희생이지
페이몬:
분명 소루쉬가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잖아!
나세주나:
걱정 마라. 그런 걸 걱정하기 전에 먼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부터 모아야 하는데, 그 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했으니까
페이몬:
뭐어? 지금까지 한참이나 이야기를 해놓고?
나세주나:
그 이유는… 간단히 말하자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오직 「용자」로 인정받은 페리만 만질 수 있기 때문이야
나세주나:
문제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사절이신 소루쉬 님이 아직 그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거지
페이몬:
아, 그래? 엄청 대단한 사람처럼 구는 것치곤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나 보네, 소루쉬?
소루쉬:
입 조심해, 흰두둥실이
페이몬:
난 흰두둥실이가 아니랬잖아!
나세주나:
「쌍각 화관」을 얻어야만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모을 수 있는 페리 용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먼저 「최초의 페리」, 주르반 님의 인정을 받아야 하지
나세주나:
그분은 한때 우리들의 조상과 함께 싸웠던 위대한 페리시다. 500년 전에는 고대의 영웅들과 함께 심연의 잿불을 꺼버렸다고도 전해지더군
소루쉬:
하지만 그 선배는 너무 고집불통이라서 어떻게 해도 내 일생일대의 소원을 인정해주지 않으시더군. 내가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소루쉬:
하지만 상관없다. 그 「쌍각 화관」이 없어도 내가 희생하면 충분할 테니까
나세주나:
물론 희생을 향한 소루쉬 님의 의지를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의식을 진행하지 않으면 흑연을 지나갈 수 없을 테고, 그러면 뜻을 이루실 수 없을 겁니다
나세주나:
하지만 제게 생각이 있습니다. 아까 소루쉬 님이 저 둘을 「찬송의야스나 주인」이라 부르셨죠?
나세주나:
저 둘과 함께 주르반 님이 계시는 「감로 꽃바다보루카샤」로 가보는 건 어떻습니까?
나세주나:
인간들이 소루쉬 님을 예정된 사절로 여기고 있는 걸 알면, 주르반 님도 생각을 바꾸실 겁니다
여행자:
당신은 왜 안 가는 거죠?
나세주나:
그건… 오랜 세월 동안 지식을 축적한 그분이라면 나 같은 학자 나부랭이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으실 거다
나세주나:
만약 나 같은 걸 보면 주르반 님은 다시는 생각을 바꾸지 않으시겠지, 하하
나세주나:
현재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오직 그것뿐이다. 그럼 소루쉬 님과 함께 크바레나가신성한 빛 수호하는 성지로 가보도록
페이몬:
교활하기는! 넌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해도 되는 거잖아!
나세주나:
설마, 내가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예를 들면… 「고행친바트 의식」의 준비도 마쳐둬야 하지
나세주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고대 학자들이 남긴 기록도 살펴봐야 하고 말이지
나세주나:
그리고 너희가 가져온 코리 북으로 잠들어 있는 페리들과 연결을 맺어야 한다
나세주나:
「고행친바트 의식」을 거행하려면 그녀들도 깨워야 하니까…
나세주나:
어쨌든 「쌍각 화관」에 관한 건 너희에게 맡기도록 하지. 일을 전부 마치고 나면 테미르산 야영지로 오도록
페이몬:
어쩔 수 없네. 이렇게 되면 그 무슨 페리 어르신을 만나러 가야겠지? 그 녀석은 소루쉬만큼 성격이 이상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
페이몬:
우왓! 이 거대한 뱀처럼 생긴 녀석도 여기에 봉인되어 있는 거야?
소루쉬:
맞아, 하지만 이 녀석은 「죄 있는 몸」이 아냐. 아마 어쩌다 잘못 휘말리는 바람에 봉인된 것이겠지
페이몬:
으으, 이 녀석이 봉인된 상태여서 다행이네.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와 날 한입에 삼켜버렸을지도 모르니까
페이몬:
헤헤, 나도 알아
소루쉬:
으흠. 너희 둘은 사이가 좋아 보이네
페이몬:
그야 물론이지. 우리는 최고의 파트너니까!
소루쉬:
하지만 언제나 함께하던 동료를 갑자기 나타난 요정이 채가는 이야기는 꽤 흔하지 않나?
페이몬:
그게 무슨 소리야? 여행자은(는) 절대 그러지 않아!
소루쉬:
어이쿠, 그냥 농담일 뿐이야. 하지만 만약 진정한 파트너였다면 이런 하찮은 농담에 동요하지 않았겠지
소루쉬:
후후, 여기만 지나면 바로 「감로 꽃바다보루카샤」니까 어서 움직이자고
페이몬:
우와, 여기 이 결정은 어쩐지…
페이몬:
설마 전에 봤던 모래 벌레는 아니겠지? 어쩌다 이런 곳에 봉인된 걸까?
소루쉬:
오? 너희는 고대 용의 후손을 모래 벌레라 부르나 보지?
소루쉬:
이 녀석은 「죄 있는 몸」이 아냐. 아마 어쩌다 잘못 휘말리는 바람에 봉인된 것이겠지
페이몬:
으으, 이 녀석이 봉인된 상태여서 다행이네.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와 날 한입에 삼켜버렸을지도 모르니까
페이몬:
헤헤, 나도 알아
소루쉬:
으흠. 너희 둘은 사이가 좋아 보이네
페이몬:
그야 물론이지. 우리는 최고의 파트너니까!
소루쉬:
하지만 언제나 함께하던 동료를 갑자기 나타난 요정이 채가는 이야기는 꽤 흔하지 않나?
페이몬:
그게 무슨 소리야? 여행자은(는) 절대 그러지 않아!
소루쉬:
어이쿠, 그냥 농담일 뿐이야. 하지만 만약 진정한 파트너였다면 이런 하찮은 농담에 동요하지 않았겠지
소루쉬:
후후, 여기만 지나면 바로 「감로 꽃바다보루카샤」니까 어서 움직이자고
페이몬:
와아, 산의 반대쪽에 이런 커다란 녹지가 있을 줄은 몰랐네
페이몬:
분명 방금 전까지 사막에 있었는데… 정말 신기해!
소루쉬:
어떠냐, 굉장하지 않느냐? 여기가 우리들 페리의 고향이다
페이몬:
페리의 고향이라고? 그럼 소루쉬 같은 녀석들이 잔뜩 있겠네
페이몬:
으, 갑자기 가기 싫어졌어…
소루쉬:
너무 설레서 참을 수 없다는 거겠지?
페이몬:
저쪽의 큰 나무 그루터기는 저 큰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막고 있는 것 같네?
소루쉬:
저건 나무 그루터기 같은 게 아니라 「씨앗의 어머니 나무」다. 우리 페리에게 생명을 준 신의 성체지
페이몬:
저게 신이라고? 우리도 다른 신은 본 적이 있지만, 저렇게 생긴 신은 처음 봐
소루쉬:
왜냐하면 우리씨앗의 어머니 나무 신께서는… 살아계신다고 할 수 없는 상태니까
소루쉬:
500년 전, 신께서는 이곳에 벌어진 재앙을 막아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희생하셨다
소루쉬:
하지만 신께서는 오염 때문에 극락정토로 가지 못했고, 그분의 의식은 속세를 떠돌게 되었지
소루쉬:
신께서는 순수한 「감로수암리타」를 남겼고, 초목의 주인은 그 속에서 「씨앗의 어머니 나무」를 자라게 하여 신의 의식이 깃들게 했다
소루쉬:
이 감로 꽃바다는보루카샤 「감로수암리타」로부터 자라난 것이다. 이 땅을 수호하는 「크바레나신성한 빛」 역시 감로수가 있어야만 힘을 얻을 수 있지
페이몬:
그런데 저 신이라는 게… 아무래도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데? 계속 저 큰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을 막아내고 있잖아
소루쉬:
신의 힘이 흑연을 봉인하고 있는데도 저 이상 현상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어쩌면 그 또한 이 힘에 이끌렸기 때문일지도 모르지
소루쉬:
만약 「씨앗의 어머니 나무」가 없었다면 저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오염이 대지를 뒤덮었을 거다…. 하지만 그 때문에 저런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 또한 사실이지
소루쉬:
만약 내가 저런 꼴이 된다면 난 도저히 견디지 못할 거다
소루쉬:
그렇기에 나는 저렇게 변해버리기 전에,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내 영웅적인 모습을 남겨야만 해…
페이몬:
일단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자. 지금은 얼른 그 주르반이라는 페리를 만나러 가는 게 좋겠어
페이몬:
그 화관을 얻어서 이상 현상을 해결하면 저 신의 상태도 좀 나아질지도 모르잖아!
주르반:
이런, 이런! 소루쉬가 아니냐. 참으로 귀한 손님이로군
소루쉬:
오랜만이에요…. 주르반 선배
주르반:
선배라? 날 선배라고 생각한다면, 페리의 규칙에 따라 저 엉큼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과 거리를 둬야 하지 않을까?
소루쉬:
전 페리의 규칙을 어기지 않았어요. 인간들과 접촉했던 건 하늘의 불꽃을 꺼뜨릴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어요. 마치 신성한 새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주르반:
게다가 넌 인간들에게서 희생이라는 이상한 것을 배워왔다지? 페리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추구하지 않아
소루쉬:
오염과 맞서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 그것이 우리 페리의 사명 아닌가요?
주르반:
운명의 부름을 기다리거라, 소루쉬. 무모한 행동은 인간이나 할 짓이야
소루쉬:
전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 없어요. 운명이란 신기루 같은 것이니까요
주르반:
그것이 바로 위험한 부분이다. 네가 찾고 있는 화관에는 크바레나가신성한 빛 부여한 권능이 깃들어 있어. 그것을 너에게 맡긴다는 것은 곧 크바레나의 힘을 저 의뭉스러운 인간들의 손에 넘기는 것과 같지
소루쉬:
저를 좀 더 믿어줄 수는 없나요, 선배?!
페이몬:
저기… 두 사람 모두 우리의 존재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네
페이몬:
그리고 뭔가… 주르반 앞에 서니까 소루쉬의 그 도도한 태도가 갑자기 싹 사라진 것 같지 않아? 히히
페이몬:
회의론단 사람들도 참 어울려주기 힘들었겠다!
주르반:
너희들, 소루쉬를 따라온 건가? 이곳은 평범한 인간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이다
주르반:
어디 보자… 그 「회의론단」인가 하는 인간들은 아닌 것 같군. 다른 나라에서 온 자들인가?
주르반:
여기서는 너희들이 먼저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군. 내가 이름을 물어보는 자는 그리 많지 않지
페이몬:
얘는 여행자, 나는 페이몬이야. 우리는…
여행자:
티바트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험가야
주르반:
모험가라… 그렇다면 여행자로군?
주르반:
전에도 너와 같은 여행자를 본 적이 있었지
주르반:
이곳은 우리 페리의 금지된 성역이자 「감로」로부터 피어난 낙원이다. 또한 위대한 신의 성체를 모시는 사당이기도 하지
주르반:
오직 페리의 동료가 된 영웅과 신을 경배하러 온 순례자만이 이곳에 발을 들일 수 있다
주르반:
너희는 소루쉬의 동료인 것으로 인정하도록 하지. 후후, 마지막으로 인간이 꽃바다를 방문한 것이 벌써 수백 년 전의 일이구나
페이몬:
엥? 저 바깥에는 「회의론단」 사람들이 잔뜩 있지 않아? 그 사람들은 꽃바다로보루카샤 들어오는 방법을 모르는 건가?
주르반:
흥, 내가 살아있는 한 그 무례한 녀석들이 금지된 성역에 들어오게 할 수는 없지
주르반:
과거 우리 페리는 녀석들의 선조들과 함께 싸웠다. 심지어는 꽃바다에서 함께 살기도 했었지
주르반: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그자들은 갈수록 어리석어졌다. 심지어는 전승되는 의식조차 잊어버려서 이제 페리와 「라우파연결」를 맺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지
주르반:
원래대로라면 그들이 흑연을 막아내고 있는 저 거목에 「기우제압조르」를 거행해서 나무의 오염을 제거해 줘야 하는데 말이야
주르반:
그래도 어머니 나무의 침식은 피할 수 없었을 테지만, 그들이 의식을 치르지 않아서 봉인이 느슨해지는 바람에 저 끔찍한 이상 현상이 이렇게 빨리 다시 나타난 것이다
주르반:
그러나 인간의 전승이란 본디 신뢰할 수 없는 것이지. 그들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의 이방인인 너희들이 차라리 더 믿을 만하겠어
페이몬:
칭찬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 그런데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주르반:
분명 하늘에 나타난 이상 현상 때문이겠지. 이렇게 큰 위기가 아니었다면 아무도 이런 외딴곳을 찾지 않았을 테니
페이몬:
으응, 뭐… 저 큰 구멍을 해결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온 거긴 해
주르반:
이런, 이런… 역시 내 예상대로였어. 그토록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너희 단명종은 여전히 근시안적이로군
주르반:
일이 이렇게 되어버리지만 않았어도 우리 페리가 나설 필요는 없었을 텐데 말이야
페이몬:
(윽, 역시 페리들은 전부 성격이 나쁜가 봐…)
주르반:
하지만 인간 용사가 다시 한번 페리의 금지된 성역을 방문했다는 것은, 운명의 수레바퀴가 또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말이겠지
주르반:
게다가 이렇게 흥미로운 인간이라니… 참으로 그립군. 과거에는 나 역시 너희처럼 흥미로운 인간과 함께 재앙을 막아냈었지
주르반:
어쩌면 너희는 정말로 고대 영웅의 위대한 업적에 필적할 만한 일을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좋아, 너희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지
주르반:
저 무지하고 맹목적인 회의론단보다는 너희들을 믿는 게 훨씬 낫겠어
소루쉬:
선배, 차라리 저를 믿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주르반:
글쎄, 그것 말이다만…. 소루쉬, 미히르와 라슈누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겠지? 가서 둘을 데려와라. 아마 지금쯤 잠들어 있을 거다
주르반:
임무를 완수하면 그것을 널 신뢰해도 된다는 증거로 삼도록 하마. 화관도 넘겨주고 말이지
페이몬:
오오! 나 알았어. 「모두가 함께 있어야만 화관의 봉인을 풀 수 있다」 뭐 그런 거지?
주르반:
전혀 아니다. 상상력이 형편없군
주르반:
화관은 언제라도 넘겨줄 수 있다. 다만 「불타는아파오샤 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녀들의 힘이 필요하지
주르반:
소루쉬 혼자서는 화관이 있어도 흑연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없어. 이 또한 「3의 법칙」이라 할 수 있겠지
페이몬: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화관만 얻을 수 있으면 상관없어
주르반:
그래. 페이몬, 그리고 여행자, 소루쉬를 잘 도와주도록
소루쉬:
도움 같은 건 필요 없는데…
페이몬:
소루쉬도 참, 솔직하지 못하기는! 그래도 「선배」가 말씀하셨으니 잘 들어야지! 히히
페이몬:
오오오, 찾았다! 어디 보자, 무슨 물건이려나…
페이몬:
뭐야, 그냥 낡은 북이잖아? 값어치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고!
페이몬: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건지도 모르겠네
페이몬:
오오! 사막에서 발견했다고 하면 분명 흥미를 보일 거야!
페이몬:
학술 연구 같은 건 관심 없지만, 이걸로 프로젝트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은 일이잖아?
페이몬:
어라? 잠깐만, 저쪽에 쪽지가 있네.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어디 보자…. 흠, 이 북은 어떤 모험가가 두고 간 것 같아
페이몬: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이라….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겼다고 의뢰를 내팽개치다니, 정말 무책임해!
페이몬:
사정이 이렇다면 이 북은 캐서린에게 돌려주는 게 좋겠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의뢰를 맡길 수 있도록 말이야!
페이몬:
오오오, 찾았다! 어디 보자, 무슨 물건이려나…
페이몬:
뭐야, 그냥 낡은 북이잖아? 값어치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고!
페이몬: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 건지도 모르겠네
여행자:
아카데미아로 가져가 볼까?
페이몬:
오오! 사막에서 발견했다고 하면 분명 흥미를 보일 거야!
페이몬:
학술 연구 같은 건 관심 없지만, 이걸로 프로젝트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은 일이잖아?
페이몬:
어라? 잠깐만, 저쪽에 쪽지가 있네. 뭔가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어디 보자…. 흠, 이 북은 어떤 모험가가 두고 간 것 같아
페이몬: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이라….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가 생겼다고 의뢰를 내팽개치다니, 정말 무책임해!
페이몬:
사정이 이렇다면 이 북은 캐서린에게 돌려주는 게 좋겠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의뢰를 맡길 수 있도록 말이야!
나세주나:
그럼 「쌍각 화관」은 너희한테 맡기마. 난 남은 일을 처리하러 가야겠군
나세주나:
누구든지 너희와 사절님의 위광 아래 무릎을 꿇을 거다
나세주나:
모든 일이 끝나면 테미르산 야영지에서 만나도록 하지!

크바레나의 시현처럼
주르반을 찾아가 「쌍각 화관」을 얻도록 하자. 그러면 「크바레나의 노래」를 수집하러 갈 수 있을 것이다…
주르반:
오, 소루쉬와 그녀의 「찬송의야스나 주인」 아닌가?
주르반:
벌써 돌아오다니…. 좀 무례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건 내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로군
소루쉬:
흥. 어리석은 미히르와 라슈누는 제가 직접 꽃바다로보루카샤 데리고 왔어요
소루쉬:
이제 선배도 절 다시 보셨겠죠?
페이몬:
음… 정확히는 우리가 함께 구한 거잖아. 여행자도 많이 노력했는걸
소루쉬:
흥, 잔말 많네. 너도 내 「찬송의야스나 주인」으로 삼아줄까 했는데, 쪼잔하게 구는 걸 보니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군
페이몬:
으으…! 난 「찬송의야스나 주인」 같은 건 관심 없다구!
소루쉬: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와 「찬송의야스나 주인」은 일심동체나 다름없어
소루쉬:
전설 속의 영웅에게도 수많은 조력자가 있었듯이, 「찬송의야스나 주인」이 세운 업적은 결국 이 몸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쓰여질 거야
소루쉬:
물론 장차 불후의 업적을 세울 페리로서, 남의 공로를 빼앗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테지만 말이지
소루쉬:
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여, 그대도 자신의 공적을 찬송가로 기록해서 이 몸의 위대한 업적을 비추는 들러리가 되거라!
페이몬:
이상한 역할 놀이는 그만하라구!
페이몬:
우리는 이미 소루쉬의 말투에 적응했지만, 주르반이 저기서 바보들을 보는 듯한 시선으로 이쪽을 지켜보고 있잖아!
소루쉬:
크흠… 쓸데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선배, 전에 말씀하셨던 대로 이제는 「쌍각 화관」을 제게 주실 수 있겠죠?
주르반:
확실히 그렇게 말은 했다만, 네게 화관을 넘겨줄 수는 없다
소루쉬:
아니, 선배! 약속을 어기시는 건가요?
주르반:
후후… 화관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인정을 받았음을 상징하는 것인데, 어떻게 내 마음대로 줄 수 있겠나?
주르반:
신성한 새에서 탄생한 크바레나신성한 빛 씨앗 중 우리 페리만이 지성을 갖고 있지. 덕분에 어머니 나무 속에 있는 신의 의식과 소통해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인도할 수 있는 권능을 얻게 된 것이야
주르반:
하지만 모든 페리가 전부 이런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
주르반:
신성한 새의 염원을 계승하고 실현할 자격, 용기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페리 용자만이 지혜를 품은 화관을 얻을 수 있다
주르반:
그러니 나와 함께 늘 승리하는 크바레나를 향해 기도를 하자꾸나. 네가 인정을 받는다면 신께서는 자연스레 네게 화관을 내리실 것이다
주르반이 고대의 찬송문을 암송하자 소루쉬도 따라 읊는다. 그것은 마치 천 마리의 새가 노래하고, 백 송이의 꽃이 공명하는 듯했다
페이몬:
우와! 화관이 자라나는 거였다니!
페이몬: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르긴 하지만, 드디어 소루쉬가 「쌍각 화관」을 얻었네
여행자:
전보다 더 믿음직스러워 보여
소루쉬:
하하, 당연하지. 나는 운명이 정한 「용자」니까!
소루쉬:
이제 희생을 해서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없애면…
페이몬:
으음… 알맹이는 그대로네. 여전히 불안해
페이몬:
그래도 소루쉬가 화관을 얻었으니 괜찮겠지. 이제 그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라는 걸 찾으러 가자
페이몬:
나세주나가 그랬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충분히 모아야 무슨 의식을 진행해서 흑연을 지나갈 수 있다고…
페이몬:
으음… 그 녀석 말이 맞는 건지 모르겠네…
주르반:
고행친바트 의식이겠지. 네가 말한 나세주나라는 자는 회의론단 인간인가? 아직도 그 의식을 기억하는 자가 있을 줄이야…. 진작 전승이 끊어진 줄 알았는데 말이지
주르반:
과거에 나도 인간 용사와 함께 고행친바트 의식을 통해 흑연을 지나 어머니 나무를 침식한 오염을 제거했었다
페이몬:
오오, 그럼 나세주나 말이 맞겠네!
주르반:
하지만 당시에는 내가 직접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인도해서 흑연의 봉인을 복구했었다
주르반:
그 후 지상에 있는 오염을 정화하기 위해 크바레나신성한 빛 중에 가장 강한 것들을 모아 5개로 융합해서 「크바레나의 노래」로 만들었지
주르반:
회의론단의 전승 의식 관련 서적만으로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의 존재를 알 수 없을 터인데…
페이몬:
나세주나는 다양한 문헌을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네가 모르는 문헌을 통해서 알게 된 게 아닐까?
주르반:
그렇다면 더욱 수상하지. 내가 알기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에 관심을 갖고 있는 녀석들은 따로 있거든…
주르반:
뭐, 너희가 있다면 그런 사소한 일 따위는 문제없겠지. 소루쉬는 이제 막 화관을 손에 넣은 상태라 아직 충분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모으지 못해
주르반:
지금 고행친바트 의식을 진행하려면 확실히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의 힘이 필요할 거다
주르반:
과거에 꽃바다를 침공했던 마물을 몰아낸 이후,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대지의 곳곳에 흩어졌지
주르반:
그중 하나를 비상용으로 꽃바다에보루카샤 있는 「순야타 호수」 아래 숨겨뒀다
주르반:
이제 소루쉬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와 접촉할 수 있는 권능을 얻었으니, 일단 그걸 가져가라
주르반:
남은 4개를 찾는 일은 너희에게 부탁해야겠군.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수상한 자들 수중에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거라
주르반:
그리고… 소루쉬를 잘 보살펴다오. 소루쉬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인정은 받았지만, 「용자」가 되는 조건에 지혜라는 덕목은 없으니까
페이몬:
우왓! 호수에서 뭔가 이상한 게 튀어나왔어
페이몬:
이게 바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인가? 꽤 귀여운데!
페이몬:
확실히 우리가 전에 봤던 크바레나신성한 빛 보다 훨씬 크네. 그럼 큰 크바레나라고신성한 빛 부르자
페이몬:
그나저나 이렇게 귀여운 게 오염을 정화할 수 있다니 대단한걸?
소루쉬:
상당히 귀에 거슬리지만, 내 위엄을 찬미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넘어가 주지
페이몬:
이제 첫 번째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수집했네. 그다음은…
페이몬:
잠깐, 그러고 보니 남은 큰 크바레나가신성한 빛 어디 있는지 아직도 모르고 있었네!
소루쉬:
이미 「나수라이아」에게 준비시켜뒀으니 걱정할 것 없다. 남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 4개의 위치는 진작에 파악했지
소루쉬:
나머지는 「나수라이아」에게 안내하라고 하기만 하면 된다
페이몬:
음…
소루쉬:
뭐야. 설마 내 판단을 의심하는 거냐?
페이몬:
그게… 나세주나의 문헌은 그다지 믿을만한 게 못 되는 것 같아서 말이야
소루쉬:
흥, 이번엔 그 북과 경우가 달라.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있는 곳은 회의론단의 전승이 아니라 「나수라이아」의 연구를 통해 알아낸 것이다
소루쉬:
봉인된 유적 내부를 제외한 다른 곳은 내가 친히 확인해 봤으니 틀림없다
소루쉬:
흰두둥실이, 걱정할 것 없다. 난 이미 운명이 점지한 「용자」의 몸이다. 내가 설마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있겠는가?
페이몬:
그래…. 좀 걱정되기는 하지만, 나세주나에게 물어봐도 손해는 없겠지. 그러고 보니 그 녀석이 야영지에서 만나자고 했던가?
소루쉬:
안심해라. 그대들은 얌전히 내 뒤를 따르며 내가 이룬 업적이나 기록하면 될 테니까
나세주나:
그럼 이곳의 문을 열도록 하지. 마지막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다흐리인의켄리아 공장에 있을 거다
나세주나:
아직 마지막 단계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곧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다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나까지 흥분되는군
나세주나:
하하. 이 순간을 위해 아주 오랫동안 준비해왔지
나세주나:
하, 겨우 들어왔군
페이몬:
아무래도 여기는 홀 같은데…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세주나:
음, 한번 볼까. 우리가 탐색했던 유적처럼 이곳도 유적 전체의 에너지를 제어하는 곳이다
나세주나:
내 문헌 해독에 문제가 없다면… 여기는 저번 시험 기지처럼 「백조 기사」라고 불리는 다흐리인켄리아 전투단이 장치를 제작하는 공장이었을 거다
나세주나:
기록에 따르면, 500여 년 전 재앙이 발생했을 때 그들은 땅속에서 솟아 나오는 마물을 여기서 막았다더군…
나세주나: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아무튼 우리가 찾아야 할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이 공장 맨 아래에 있을 거다
나세주나:
승강기를 통해서만 거기로 갈 수 있으니까, 이 승강기를 어떻게 가동하느냐가 문제겠군
나세주나:
아마 저번 유적처럼 승강기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중계 장치는 「잿빛 수정」에 의해 막혀 있을 거다.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를 찾아서 그걸 제거해야 할 테지
나세주나:
어디 보자… 음. 최소 3개는 필요하겠군. 노트에 적힌 내용대로라면 이 유적 안에 꽤 많이 있을 테니 주변 방에 들어가서 찾아보도록 하지
페이몬:
으응… 그치만 주변의 문은 전부 닫혀있는데? 아무 데도 갈 수 없잖아
소루쉬:
흥… 호들갑 좀 떨지 마, 흰두둥실이. 크바레나만신성한 빛 있다면 갈 수 없는 곳이란 없으니까. 너희가 찾는 「크바레나 코어」는 마침 여기 있잖아
나세주나:
맞습니다.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로 중계 장치의 봉인을 해제한 다음, 방향 전환 장치로 에너지를 문 근처에 있는 장치로 보내면 열릴 겁니다
나세주나:
아무튼 한번 시도해보죠
페이몬:
오오, 진짜 열리네
페이몬:
이렇게 된 거 단숨에 다른 쪽 문도 열어보자
나세주나:
나도 저쪽으로 가보고 싶긴 하군. 노트에 따르면 거긴 이 공장의 정련 중심지니까
나세주나:
하지만 이 중계 장치들의 상태를 보아하니 다른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가 있어야 저쪽의 장치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나세주나:
게다가 승강기를 가동하려면 중계 장치 3개를 동시에 해제해야 해
나세주나:
그러니 사절님과 함께 찾으러 가주면 고맙겠군
소루쉬:
호오? 거의 명령에 가까운 어조인 것 같다만
나세주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절님! 이는 당신만이 이룰 수 있는 위대한 업적이지 않습니까!
나세주나:
당신과 찬송의야스나 주인의 활약 앞에서 저 같은 미천한 인간의 도움은 별 쓸모가 없을 테니, 전 그냥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세주나:
대신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 조사 노트를 가져가십시오.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 위치가 여기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세주나:
이건 제가 어렵게 손에 넣은 것이니 잘 보관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세주나:
만에 하나라도 절 여기 버려두고 가지 마세요! 노트를 참고하지 않으면 저 혼자서는 이곳에서 나갈 수 없으니까요
나세주나:
오오, 드디어 왔군
나세주나:
갑자기 얼어붙은 마물이 깨어나면 어찌해야 하나 걱정하던 참이었다
나세주나:
그래도 다행히 아무 일도 없더군
나세주나:
자,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를 2개 획득했으니 저번처럼 우측에 있는 장치 문을 열어보자. 이제부터는 나도 동행하도록 하지
페이몬:
아주 큰 용광로네. 후끈후끈한 걸 보면 아직도 작동하는 것 같아!
나세주나:
이건 「아조트 물질」을 제작하는 거대한 용광로다. 지하 공장의 핵심 설비지. 우리가 봤던 에너지 덩어리는 전부 여기서 온 거다
페이몬:
하지만 여기는 아주 오래전에 버려진 곳이잖아! 아무도 여기까지 들어오지 못했어야 하는 것 아냐?
나세주나:
글쎄, 우리가 모르는 길이 있을지도 모르지. 흑연을 숭배하는 자들이나… 너희들이 말했던 우인단 녀석들일 수도 있고
나세주나:
소루쉬 님만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와 접촉할 수 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진작에 누가 가져갔을지도 모르겠어
소루쉬:
걱정할 것 없다.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나와 운명으로 이어져 있으니까. 다른 자가 그것에 손을 댈 수 있을 리가 없지
나세주나: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운명으로 이어진 물건을 얻으려면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를 하나 찾아서 결정으로 봉인된 중계 장치를 가동해야 합니다
나세주나:
그러면 승강기가 작동할 테고,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겠죠
나세주나:
자, 그럼 어서 움직이도록 하죠
나세주나:
자, 저 위에 있는 저 거대한 기계 장치가 보이나?
나세주나:
저것이 바로 공장의 중앙 제어 장치다. 중계 장치가 보내는 에너지를 중간까지 전송한 다음, 이 중앙 제어 장치를 가동하면 승강기를 움직일 수 있지
나세주나:
어쨌든 서둘러야 한다. 먼저 중계 장치의 봉인을 푼 다음, 저번처럼 방향 전환 장치를 조작해서 회로를 연결하도록
여행자:
그것 말인데요…
나세주나:
뭐지? 지금은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페이몬:
역시 나세주나는 여기에 와본 것처럼 너무 잘 알고 있어
페이몬:
소루쉬,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소루쉬:
그렇긴 하지만… 인간 중의 「식의비즈냐나 주인」이니까 그 정도는 알 수 있지 않나?
나세주나:
흥, 우리 학자들을 얕보지 마라. 아무리 산골짜기에 살고 있더라도 관련 문헌만 있으면 각종 장치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으니까
나세주나:
게다가 난 지혜궁의 책뿐만 아니라, 아주 많은 비밀 문헌을 수집해서 읽었다
나세주나:
사절님이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와 지하 유적에 관련된 기록은 특히 더 자세히 읽었지
나세주나:
문헌을 통해 진실을 복원하는 것이 바로 문헌을 연구하는 자가 갖춰야 할 자질 아니겠나?
나세주나:
날 의심하려거든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얻은 다음에 하도록 해! 여기까지 왔는데 날 여기서 버리고 갈 생각은 아니겠지?
나세주나:
일단 승강기 문제부터 해결하자고!
나세주나:
좋아. 마지막으로 위로 올라가 제어대를 조작하고 중앙 제어 장치를 가동하면 승강기는 정상 작동할 거다
나세주나:
그럼 사절님과 찬송의야스나 주인, 부탁하지. 난 이 낡은 장치들을 점검해야겠군
나세주나:
드디어 여기까지 왔군. 기나긴 준비가 헛되지 않았어
나세주나:
하지만 축하의 말은 끝나고 해야겠지. 앞에 미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나세주나:
드디어 이 승강기를 통해 공장 가장 깊은 곳으로 갈 수 있겠군
나세주나:
노트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그곳에 이 공장보다 더 깊숙이 위치한 지하 국가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고 하지만…
나세주나:
그곳은 우리가 발들일 수 있는 곳이 아니겠지
나세주나:
비록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을 테지만,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겠어
나세주나:
여기는 지상 영역에서 가장 깊은 곳이니까…. 학자인 내가 여기서 멈춘다면 「회의론단」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될 테지
나세주나:
아무튼… 사절님과 찬송의야스나 주인, 잘 부탁하지
페이몬:
됐다! 큰 크바레나신성한 빛 5개를 손에 넣었어!
페이몬:
이제 이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꽃바다에 있는 주르반에게 주면 무슨 의식을 할 수 있을 거야
나세주나:
잠깐!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내가 보관하도록 하지
나세주나:
저번에도 말했지만, 고행친바트 의식을 하기 전에 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좀 연구해봐야 할 필요가 있거든
나세주나:
게다가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찾는 데 나도 큰 기여를 했잖나! 내가 없었다면 너희들은 아직도 지하 공장에서 길이나 찾고 있었을 거다
페이몬:
뭐어,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한데…
나세주나:
그렇지? 그러니까 어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내게 줘라…. 그러면 내가 의식 진행 절차를 짤 수 있을 테니…
나세주나:
…그래, 맞아…. 이 또한 내 「업무」라고 볼 수 있겠지!
페이몬:
으… 점점 더 수상한데…
소루쉬:
내 「찬송의야스나 주인」의 말대로 「나수라이아」, 넌 얌전히 내 위대한 업적을 기다리고 있는 게 좋을 것 같군
나세주나:
입 닥쳐! 진짜 더는 못 참겠군!
소루쉬:
「나수라이아」, 네가 어찌 감히…!
나세주나:
이런, 본심을 말해버렸네…. 연기도 여기까지로군
나세주나:
그래도 더 이상 저 멍청한 페리에게 굽신대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야
나세주나:
그럼…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까? 하, 갑자기 입을 열려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군
나세주나:
어차피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내 계획을 다 털어놓고 싶지만… 너희들도 내가 하는 난해한 말은 듣기 싫겠지?
나세주나:
얌전히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내게 넘겨라. 그러면 시간도 절약될 테니까
페이몬:
안 돼! 우리가 어떻게 얻은 큰 크바레나인데신성한 빛, 이게 없으면 의뢰를 완수할 수 없다구!
페이몬:
게다가 주르반도 분명히 말했었어. 이걸 너한테 주면 돌아가서 바보 취급받을 거야!
나세주나:
그딴 사소한 일들은 내 계획에 비하면 하찮을 뿐이다!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얻기 위해 너희들과 소꿉놀이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알아?!
나세주나:
내가 비록 회의론단의 식의비즈냐나 주인이기는 하지만, 다른 단원들이 내 깊은 뜻을 헤아릴 리가 없어서 남몰래 계획을 진행했지
나세주나:
크바레나신성한 빛 창조물에 접촉하기 위해 난 「고행친바트 의식」을 진행해서 이상 기상을 해결하겠다는 명목으로 소루쉬를 구슬렸다…
나세주나:
이것만 해도 꽤나 고생했지. 너희도 알다시피 페리들은 대부분 고집불통이니까
나세주나:
하지만 소루쉬는 정말이지 쓸모가 없더군.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빛을 인도할 수 있는 화관을 얻지 못했거든. 하마터면 계획을 포기할 뻔하기도 했었다
나세주나:
그래도 결국 너희 덕분에 화관도 얻고 여기까지 왔군. 너희는 전혀 기쁘지 않을 테지만, 그래도 난 진심으로 너희에게 감사한다
여행자:
소루쉬한테 말이 너무 심하잖아요
나세주나:
지금 그게 중요해?!
나세주나:
회의론단의 찬송가에는 페리와 동료가 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지만,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만 아니었다면 난 절대 그들과 엮이지 않았을 거야
나세주나:
이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사용해서 「고행친바트 의식」을 거꾸로 진행하면 흑연의 봉인을 풀어서 고대의 전쟁을 재현할 수 있을 거야!
나세주나:
너희도 기대되지? 하지만 너희는 그 위대한 광경을 목격하지 못하겠군
페이몬:
잠깐만, 회의론단의 목적은 흑연을 제압하는 것 아니었어? 왜 오히려 봉인을 풀려고 하는 거야…?
여행자:
당신은 본인의 의무를 배신했어요
나세주나:
너희는 다른 가능성을 고려해본 적 없나?
나세주나:
너희가 봤던 대로 회의론단의 문헌은 거의 신화에 가까운 허풍스런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다흐리인과켄리아 관련된 기록은 꽤나 사실적이지
나세주나:
나는 회의론단이 흑연에 대항했던 역사와 그 의무는 지어낸 신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나세주나:
그리고 유적에서 찾아낸 유물들이 내 판단을 뒷받침해줬지….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발견되었거든
나세주나:
뭐, 전에도 노트를 준 「독경사」를 따라 몰래 유적에 들어와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방해없이 이곳을 탐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세주나:
내 연구대로라면, 최초로 이 땅에서 오염과 대항한 사람들은 바로 다흐리인켄리아 용사들이었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회의론단의 선배인 셈이지
나세주나:
하지만 그들의 명성은 후세에 전해지기는커녕, 재앙을 일으킨 죄인으로 간주되었다
나세주나:
그들의 업적은 아카데미아 녀석들에 의해 지워졌고, 결국 회의론단의 신화로 탈바꿈되었다…. 아카데미아가 우리를 받아주지 않는 이유는 아마 그 때문일 테지
여행자:
그건 당신의 추측에 불과하잖아요
나세주나:
아니, 이것이 내가 발굴해낸 진실이다
나세주나:
내가 아까 말했지, 재미있는 기록을 찾았다고 말이야. 예를 들면… 하늘의 이상 현상에 대해 다흐리인도켄리아 기록을 남겼었다
나세주나:
그들은 그것을 「진실을 갈망하는 기상」이라고 했다. 그 이상 현상은 하늘 밖의 「진실」을 비춘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나세주나:
이 의롭지 못한 세상에 더 이상 자비는 필요 없다. 세상에 「진실」을 가져오는 것이 바로 내 계획이다!
나세주나:
자, 이제 위대한 업적을 이뤄야 하니 얌전히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넘겨라. 순순히 건네주면 목숨만은 살려줄지도 모르지
페이몬:
싫다면? 강제로 빼앗을 거야? 너 혼자서는 힘들 텐데?
나세주나:
물론 나도 준비는 해뒀지!
나세주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흑연의 사제시여
페이몬:
후우, 나세주나는 어디로 갔지? 방금 전까지 저쪽에 숨어 있었는데
페이몬:
설마 놓쳐버린 거야? 으이익, 짜증 나!
페이몬:
설마 심연 교단과 결탁해서 우리의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훔치려 할 줄은…. 게다가 이상한 궤변이나 늘어놓고 말이야
페이몬:
확실히 처음부터 수상하긴 했어. 게다가 주르반이 그런 말을 한 것도 뭔가 낌새를 느꼈던 거겠지?
페이몬:
그럼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꽃바다로보루카샤 갖고 가는 김에 주르반한테 자세히 물어보자
페이몬:
회의론단 쪽은… 나세주나가 자신의 계획을 동료들한테 숨기고 있었다고 했지?
페이몬:
나세주나에게 속은 녀석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피론 같은 녀석들을 보면 대부분 정확한 사정은 몰랐을 거야
페이몬:
나중에 시간 나면 녀석들한테 진실을 알려주자!
소루쉬:
……
페이몬:
어쨌든, 또 이상한 일이 생기기 전에 얼른 꽃바다로보루카샤 돌아가자!
나세주나:
참, 이곳으로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세주나:
노트의 내용대로라면 이 안쪽에 있는 통로는 모두 「잿빛 수정」으로 막혀 있다고 합니다
나세주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있는 곳까지 가려면 신성한 빛을 뿜어내는 「크바레나 코어」를 들고 가야 할 겁니다
나세주나:
근처를 찾아보도록 하죠
나세주나:
소루쉬 님…. 지금 그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스럽군요…
나세주나:
아무래도 페리들의 인정을 받아 페리족의 「용자」가 되셨나 보네요
소루쉬:
놀랄 것 없다, 인간. 이것이 바로 내 운명이니까
나세주나:
무, 물론입니다. 그래도 역시 그 모습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얻어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소멸시킬 크바레나의 사절에 걸맞은 자태라 할 수 있겠군요
소루쉬:
흐흥, 그 말은 내 찬송가 가사로 추가해도 무방할 것 같구나!
페이몬:
으… 나세주나는 아직도 저러고 있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나세주나:
아! 「찬송의야스나 주인」과 페이몬, 정말 잘해주었군
나세주나:
비록 너희의 공헌은 그저 사절께서 이루신 위업의 편린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소루쉬 님이 순조롭게 화관을 얻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었을 테지
페이몬:
전혀 사실과는 다르지만, 아무튼 감사의 뜻으로 받아들일게!
나세주나:
하하, 이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수집하러 가도록 하지. 그러면 고대하던 의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나세주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우리 회의론단의 운명과 깊은 관계가 있지…
페이몬:
주르반이 회의론단 사람들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몰라야 말이 된다고 하지 않았나?
나세주나:
그래, 회의론단에서 고대 의식에 관한 전승이 오래전에 끊어진 것은 사실이다. 전승에만 의지했더라면 「고행친바트 의식」조차 아직도 베일에 싸여있었을 테지
나세주나:
하지만 나는 어떤 박식한 학자를 통해 오래전에 유실된 문헌을 얻었다.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와 관련된 정보도 그것을 통해 확인했지
나세주나:
그 문헌에는 회의론단에서 전승된 찬송가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일들이 실려 있었다. 난 그걸 보고 회의론단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큰 뜻을 품게 되었지
페이몬:
애초에 회의론단 전승도 믿을만한 게 못 되는데, 정체불명의 문헌이라니…. 믿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소루쉬:
그만. 그런 사소한 일들은 내 찬송가에 싣기 적절치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여기서 그것의 진위를 따지기보다는 직접 조사해보는 편이 낫겠군
소루쉬:
한시라도 빨리 이 한 몸 바쳐서 대지를 구하지 않는다면, 후손들이 날 게으른 페리로 착각할지도 모른다
나세주나:
그럴 리가요, 그런 오만한 생각을 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페이몬:
아! 소루쉬는 우리보고 서둘러서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수집하라는 것 같아
페이몬:
잠깐만… 이러면 내가 소루쉬의 번역기가 된 것 같잖아!
소루쉬:
하, 흰두둥실이가 내 뜻을 가장 잘 헤아릴 줄이야
나세주나:
사절님의 명령이니, 너희들에게 길을 안내해주도록 하지
나세주나:
보아하니 첫 번째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얻은 모양이로군. 마침 남은 「크바레나의 노래」 4개의 위치도 조사가 끝났다
나세주나:
지하 유적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수많은 문헌을 읽은 덕분에 그것에 대해 이 야영지만큼이나 잘 알게 됐지
여행자:
그건 너무 과장 같은데요
나세주나:
하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내게 있어서도 반드시 얻어야 하는 물건이니까.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나세주나:
크흠…. 쓸데없는 말은 이만하고, 아무튼 따라와라
나세주나:
소루쉬 님…. 지금 그 모습은 정말이지… 감탄스럽군요…
나세주나:
아무래도 페리들의 인정을 받아 페리족의 「용자」가 되셨나 보네요
소루쉬:
놀랄 것 없다, 인간. 이것이 바로 내 운명이니까
나세주나:
무, 물론입니다. 그래도 역시 그 모습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얻어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소멸시킬 크바레나의 사절에 걸맞은 자태라 할 수 있겠군요
소루쉬:
흐흥, 그 말은 내 찬송가 가사로 추가해도 무방할 것 같구나!
페이몬:
으… 나세주나는 아직도 저러고 있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나세주나:
아! 「찬송의야스나 주인」과 페이몬, 정말 잘해주었군
나세주나:
비록 너희의 공헌은 그저 사절께서 이루신 위업의 편린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소루쉬 님이 순조롭게 화관을 얻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었을 테지
페이몬:
전혀 사실과는 다르지만, 아무튼 감사의 뜻으로 받아들일게!
나세주나:
하하, 이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수집하러 가도록 하지. 그러면 고대하던 의식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나세주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우리 회의론단의 운명과 깊은 관계가 있지…
페이몬:
주르반이 회의론단 사람들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몰라야 말이 된다고 하지 않았나?
나세주나:
그래, 회의론단에서 고대 의식에 관한 전승이 오래전에 끊어진 것은 사실이다. 전승에만 의지했더라면 「고행친바트 의식」조차 아직도 베일에 싸여있었을 테지
나세주나:
하지만 나는 어떤 박식한 학자를 통해 오래전에 유실된 문헌을 얻었다.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와 관련된 정보도 그것을 통해 확인했지
나세주나:
그 문헌에는 회의론단에서 전승된 찬송가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일들이 실려 있었다. 난 그걸 보고 회의론단을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큰 뜻을 품게 되었지
페이몬:
애초에 회의론단 전승도 믿을만한 게 못 되는데, 정체불명의 문헌이라니…. 믿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소루쉬:
그만. 그런 사소한 일들은 내 찬송가에 싣기 적절치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여기서 그것의 진위를 따지기보다는 직접 조사해보는 편이 낫겠군
소루쉬:
한시라도 빨리 이 한 몸 바쳐서 대지를 구하지 않는다면, 후손들이 날 게으른 페리로 착각할지도 모른다
나세주나:
그럴 리가요, 그런 오만한 생각을 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페이몬:
아! 소루쉬는 우리보고 서둘러서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수집하라는 것 같아
페이몬:
잠깐만… 이러면 내가 소루쉬의 번역기가 된 것 같잖아!
소루쉬:
하, 흰두둥실이가 내 뜻을 가장 잘 헤아릴 줄이야
나세주나:
사절님의 명령이니, 너희들에게 길을 안내해주도록 하지
페이몬:
그나저나 돌아오는 길에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 여러 개를 손에 넣었어
나세주나:
제 안내도 없이 찾아내다니…. 뭐, 사절님과 그분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니 그럴 만도 하죠
나세주나:
남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 4개의 위치도 조사가 끝났습니다
나세주나:
지하 유적에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수많은 문헌을 읽은 덕분에 그것에 대해 이 야영지만큼이나 잘 알게 됐지
여행자:
그건 너무 과장 같은데요
나세주나:
하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내게 있어서도 반드시 얻어야 하는 물건이니까. 그동안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나세주나:
크흠…. 쓸데없는 말은 이만하고, 아무튼 따라와라
나세주나:
노트를 참고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으니, 절대 날 버리고 가면 안 된다
나세주나:
위로 올라가서 중앙 제어 장치를 가동하면 승강기를 작동시킬 수 있을 거다

크바레나의 시현처럼·집
나세주나의 도움으로 「크바레나의 노래」의 위치를 알아냈다. 그중 하나는 코리 북이 있는 땅굴 속에 있다고 한다…

크바레나의 시현처럼·고
나세주나의 도움으로 「크바레나의 노래」의 위치를 알아냈다. 그중 하나는 모래 벌레가 잠들어 있는 동굴 속에 있다고 한다…

크바레나의 시현처럼·멸
나세주나의 도움으로 「크바레나의 노래」의 위치를 알아냈다. 그중 하나는 켄리아의 지하 유적에 숨겨져 있다고 한다…
나세주나:
「톱니바퀴를 돌려 세 가지 기호가 전부 나타나도록 하라. 가장 밑에 있는 삼각 기호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을 사각 기호와 연결하라」 내가 말한 대로만 하면 될 거다
페이몬:
바닥에서 이상한 대포가 올라왔어! 이걸로 저 거대 로봇을 쏘라는 건가?
페이몬:
음… 꽤 세심한 디자인이네
소루쉬:
상상력도 풍부하네, 흰두둥실이. 방금 「나수라이아」가 장치 성능을 시험하는 시험장을 개조한 거라고 했잖아
소루쉬:
방금 해제한 장치는 이 시험장을 가동하는 데 사용하는 거겠지
소루쉬:
개조를 하기는 했지만, 기존의 장치를 전부 해체하진 못한 것일 테지.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군
소루쉬:
그럼 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이여, 이 대포를 제어하는 임무는 그대에게 맡기도록 하지
나세주나:
보라! 운명의 순간이 곧 도래할지니!
여행자:
……
페이몬:
그냥 평범한 장치 문이잖아!
나세주나:
크흠… 그러니까, 이 장치 문을 열면 유적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나세주나:
다흐리인의켄리아 유적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조금 흥분되는군!
페이몬:
뭐어? 전에는 그렇게 자신만만하더니. 난 또 네가 유적을 많이 탐사해 본 줄 알았지
나세주나:
훗, 비록 직접 탐사해 본 적은 없지만… 내가 들고 있는 이 위대한 고고학자가 남긴 「르네의 조사 노트」를 연구하면서, 나는 그곳에 가본 것이나 다름없는 지식을 얻었다!
여행자:
「르네의 조사 노트」?
나세주나:
들어본 적 없는 건가? 그 학자의 위명을 알지 못하는 건 나처럼 사막 외딴곳에 머무는 자들뿐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나세주나:
이 노트에는 여러 다흐리인들이켄리아 남긴 기록이 적혀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이 유적들에서 「평범한 인간을 초월하는」 지식을 찾았다고 하더군
페이몬:
어째 들으면 들을수록 의심스러운데?
나세주나:
어쨌든 이 노트만 있으면 다흐리켄리아 유적을 자기 집 안방처럼 드나들 수 있다는 거지
나세주나:
의심스러우면 한번 테스트를 해 보도록 하지! 예를 들어 이 장치를 해제하려면… 오오, 찾았다!
나세주나:
「톱니바퀴를 돌려 세 가지 기호가 전부 나타나도록 하라. 가장 밑에 있는 삼각 기호를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을 사각 기호와 연결하라」 내가 말한 대로만 하면 될 거다
나세주나:
보아하니 드디어 유적의 중심부에 도착한 것 같군. 이쯤에서 다흐리켄리아 유적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내가 설명을 해주도록 하지
나세주나:
노트에 따르면 이곳은 다흐리인들이켄리아 시험 장치의 성능을 연구하던 시험 기지라고 한다. 그리고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가장 깊은 시험장에 위치해 있지
나세주나:
그곳으로 가려면, 우선…
페이몬:
방금 전에 자기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대놓고 책을 뒤지고 있어!
나세주나:
이 유적의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 보니 말이지. 다흐리인들이켄리아 설치한 신비한 장치의 작동 원리를 아무런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나세주나:
어디 보자…. 음, 알겠다. 보아하니 우리가 있는 위치는 시험 기지의 제어 센터인 것 같군
나세주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있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선 먼저 유적 전체의 제어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지.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우선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세주나:
비록 다흐리인들은켄리아 오염된 힘으로 장치와 마물을 제어했지만, 이 유적은 오염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나세주나:
반대로 「아조트 물질」이라고 불리는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 같군. 순수한 원소 에너지에서 추출한 후, 덩어리 모양으로 응축한 물질이다
나세주나:
즉… 이런 에너지 덩어리를 찾을 수만 있다면, 이 에너지 코어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거지. 그러면 남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소루쉬:
상당히 귀찮을 것 같군. 그냥 전투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
여행자:
그럼 시작하죠
나세주나:
오오, 의욕이 넘치는군. 역시 존귀한 사절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다워
나세주나:
그럼 에너지 덩어리를 찾는 일은 부탁하지. 이건 시험 기지의 구조가 그려진 안내도다. 분명 쓸모가 있을 거야
나세주나:
난 해야 할 연구가 남아서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지. 존귀한 사절이 함께하신다면, 분명 그 누구도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나세주나:
문제가 생기면 안내도를 잘 살펴보도록
나세주나:
보아하니 드디어 유적의 중심부에 도착한 것 같군. 이쯤에서 다흐리켄리아 유적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내가 설명을 해주도록 하지
나세주나:
노트에 따르면 이곳은 다흐리인들이켄리아 시험 장치의 성능을 연구하던 시험 기지라고 한다. 그리고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가장 깊은 시험장에 위치해 있지
나세주나:
그곳으로 가려면, 우선…
페이몬:
방금 전에 자기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대놓고 책을 뒤지고 있어!
나세주나:
이 유적의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 보니 말이지. 다흐리인들이켄리아 설치한 신비한 장치의 작동 원리를 아무런 설명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나세주나:
어디 보자…. 음, 알겠다. 보아하니 우리가 있는 위치는 시험 기지의 제어 센터인 것 같군
나세주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있는 곳에 도달하기 위해선 먼저 유적 전체의 제어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지.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우선 에너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세주나:
비록 다흐리인들은켄리아 오염된 힘으로 장치와 마물을 제어했지만, 이 유적은 오염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나세주나:
반대로 「아조트 물질」이라고 불리는 에너지에 의존하는 것 같군. 순수한 원소 에너지에서 추출한 후, 덩어리 모양으로 응축한 물질이다
나세주나:
즉… 이런 에너지 덩어리를 찾을 수만 있다면, 이 에너지 코어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거지. 그러면 남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거다
소루쉬:
상당히 귀찮을 것 같군. 그냥 전투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지
나세주나:
오오, 의욕이 넘치는군. 역시 존귀한 사절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다워
나세주나:
그럼 에너지 덩어리를 찾는 일은 부탁하지. 이건 시험 기지의 구조가 그려진 안내도다. 분명 쓸모가 있을 거야
나세주나:
난 해야 할 연구가 남아서 여기서 기다리도록 하지. 존귀한 사절이 함께하신다면, 분명 그 누구도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나세주나:
문제가 생기면 안내도를 잘 살펴보도록
나세주나:
에너지 덩어리를 이 에너지 코어 안에 넣기만 하면, 제어 시스템 전체를 가동할 수 있을 거다!
나세주나:
역시 노트에 적힌 것과 같군…. 응? 왜 벌써 돌아온 거지?
나세주나:
아, 이미 필요한 에너지 덩어리를 찾았나 보군
나세주나:
이 에너지 코어는 이미 확인했다. 상당히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더군. 이제 에너지 덩어리를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나세주나:
그럼 부탁하지
나세주나:
무슨 문제라도 있나?
나세주나:
이 안내도를 따라 에너지 덩어리를 찾아서 가져와주기만 하면 돼
나세주나:
에너지 코어에 탑재를 완료했으니, 이제 모든 제어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겠군…
나세주나:
음? 예상했던 것과 다른데? 어디에 문제가 생겼나?
나세주나:
중계 장치가 있는 제어실로 올라가 확인해 봐야겠군. 뭐, 상관없다. 시험장으로 가려면 그곳을 거쳐야 하니까
나세주나:
오, 마침 제어실이 너희들이 왔던 방향에 있군. 함께 가도록 하지!
나세주나:
역시 이 중계 장치에 문제가 생긴 것이었어. 에너지 코어에서 나오는 동력이 중계 장치로 전송되지 않았던 것이지. 이것들을 연결할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해
나세주나:
게다가 이 중계 장치들은 전부 결정으로 봉인되어 있어. 이 유적은 오염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았으니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주의를 끈 것은 아닐 텐데…
나세주나:
유일한 답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의도적으로 이곳을 봉인했다는 거겠지. 하지만 대체 왜? 무엇을 숨기려고…?
나세주나:
일단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하도록 하지. 지금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으로 이 봉인 장치의 「잿빛 수정」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니까
나세주나:
음… 근처에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이 담긴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가 있을 텐데. 존귀한 사절님도 느끼셨겠죠?
소루쉬:
음… 흥, 물론이지. 지금 페리 용자인 이 몸의 힘을 의심하는 건가?
나세주나: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 그럼 길 안내는 사절님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세주나:
「크바레나신성한 빛 코어」를 찾아 「잿빛 수정」을 없앤 다음, 방향 전환 장치로 이 중계 장치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나세주나:
이러면 이 장치들 사이의 회로가 연결된 것이다. 이제 같은 방식으로 왼쪽에 있는 장치도 연결하면 돼
나세주나:
음… 아무래도 저쪽 통로로 가야할 것 같군
나세주나:
사절님, 그리고 사절님의 찬송의야스나 주인, 전 여기까지만 동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자:
또 무슨 일이죠?
나세주나:
기록에 따르면 이 앞은 위험하다고 하여 평범한 인간인 내게는 버거울 것 같군
나세주나:
이곳으로 들어가면 고대 다흐리인들이켄리아 기관의 성능을 시험할 때 사용했던 시험장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프로토타입 거대 장치가 있지
나세주나:
노트에 적힌 다흐리인의켄리아 기록에 따르면… 그곳은 마물을 저격하기 위한 방어 시설로 개조되었다고 하는군. 비록 별다른 성과는 없었지만 말이야
나세주나:
이상하지 않나? 오염의 재앙을 일으킨 다흐리인이켄리아, 마물에 대항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다니…
나세주나:
하지만 유적 전체의 제어 시스템을 가동한 이상, 시험장의 방어 장치 역시 움직이기 시작했을 것이 분명해
나세주나:
우리가 찾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그 안에 있는 거상에 숨겨져 있을 거다. 비록 내게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너희들에게는 누워서 떡 먹기일 테지
나세주나:
사절님.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모두 모을 수 있도록, 부디 이곳에서 당신들을 기다리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소루쉬:
뭐… 어쩔 수 없겠지. 넌 한낱 인간에 불과하니까
나세주나:
정말 감사합니다
페이몬:
나세주나는 또 슬쩍 빠져버렸네. 근데 어째 너희 둘이 떨어져 있는 것만으로도 훨씬 나아지는 것 같아…
나세주나:
내가 함께 가면 걸리적거리기만 할 테니, 그냥 여기서 조용히 기다리도록 하지
나세주나:
다흐리의켄리아 장치건, 아니면 데바건마물… 존귀한 사절님과 너희에겐 누워서 떡 먹기일 테니
나세주나:
역시 존귀한 사절님과 찬송의야스나 주인이야. 다흐리인의켄리아 장치든, 데바든마물… 그 무엇도 막을 자가 없는 것 같군
페이몬:
어? 나세주나, 언제 들어온 거야?
나세주나:
아까부터 밖에서 너희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얻은 것 같아서 바로 따라왔지
나세주나:
정말 고생이 많았다. 자, 일단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내게 맡기도록. 그렇게 해야, 뭐랄까… 나도 함께하는 느낌이 생기지 않겠나?
페이몬:
하지만 나세주나는 딱히 한 게 없잖아. 게다가 주르반도 함부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다른 사람한테 맡기면 안 된다고 했어
나세주나: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 바로 나다. 잠깐 조사를 해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나세주나:
예를 들어, 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대체 왜 유적에 숨겨져 있는가에 대해…
소루쉬:
지금은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나수라이아
페이몬:
맞아! 얼른 다음 큰 크바레나가신성한 빛 숨겨진 장소로 가야 해
페이몬: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전부 모으고 난 다음 나세주나의 얘기를 들어도 늦지 않다고
나세주나:
음… 알겠다

티르·야즈드의 찬송가
마침내 모든 「크바레나의 노래」를 모았다. 이제 하늘에 나타난 이상 기상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페이몬:
유적 공장에서 나온 뒤로 소루쉬가 갑자기 조용해졌네
페이몬:
지금까지 쉬지도 않고 얘기하다가 이렇게 조용해지니까 너무 어색해
페이몬:
소루쉬, 정신 차려야 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구!
페이몬:
뭐였더라…. 그 이름도 희한한 의식도 끝내야 하고, 그 큰 구멍도 해결해야 하잖아
페이몬:
모든 일을 다 끝내고 나면 다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다들 엄청 고생했으니까
페이몬:
뭐가 좋을까… 음, 페리는 무슨 음식을 좋아할지 모르겠네…
소루쉬:
……
소루쉬:
…페리는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어, 바보 두둥실이
소루쉬:
어휴, 이 내가 흰두둥실이에게 위로받을 날이 올 줄이야. 수치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지
소루쉬:
지금 당장 「잿빛 수정」 안에 봉인되어 버리든가, 아니면 나를 아는 녀석들이 전부 사라져 버릴 때까지 잠들어 있을 수 있는 동굴로 숨어버리고 싶어
페이몬:
흰두둥실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지! 근데 진짜 그런 동굴이 있어?
여행자:
도망치는 건 해결 방법이 될 수 없어
소루쉬:
난 이제 아무것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소루쉬:
나세주나 녀석에게 속아서 고생하던 꼴이 너무 우습잖아. 창피해서 견딜 수가 없어
소루쉬:
어쨌든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는 손에 넣었으니까, 그 기상 현상을 해결하고 싶으면 꽃바다로 가서 미히르나 라슈누를 찾으면 될 거야
소루쉬:
아무튼 날 좀 내버려 둬. 그전에 내가 했던 말들도 다 잊어주고
페이몬:
음, 네가 이상한 말을 많이 하긴 했지만…
여행자:
「나의 찬송의 주인」?
소루쉬:
으윽, 제발 그만…
페이몬:
여행자, 소루쉬 그만 놀려!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모험했는데, 인제 와서 소루쉬가 포기하면 안 되잖아
페이몬:
게다가 소루쉬에겐 아주 대단한 점도 있잖아. 예를 들어… 음…
소루쉬:
방금 고민한 거지! 흑흑… 날 설득하려고 하지 마…
여행자:
행동력이 강하다거나?
페이몬:
응응, 맞아. 게다가 우리는 계속 함께 이상 현상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잖아?
페이몬:
여기까지 오게 된 것도 다 소루쉬 네 덕분이고!
페이몬:
그 말이 뭐였더라? 맞아, 「계속 노력하면 훌륭한 모험가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일 거야」
소루쉬:
정말이야? 정말 진심으로 칭찬해 주는 거 맞지?
여행자:
이건 친구의 칭찬인걸
소루쉬:
후후, 역시 나답다고 할 수 있겠군!
소루쉬:
갑자기 힘이 나기 시작했어
페이몬:
소루쉬가 움직일 힘이 생겼으니까, 어서 주르반을 찾으러 가자. 빨리 그 큰 구멍 문제를 해결하고 보상을 받는 거야! 맛있는 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구!
페이몬:
주르반, 우리 돌아왔어!
주르반:
아아, 여행자(이)랑 소루쉬, 페이몬이구나
주르반:
보아하니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다 모은 것 같군
주르반:
어쨌든 결과가 좋지 않나. 너희들한테 맡기길 잘했어
주르반:
너희가 아니었다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그 음흉한 놈들한테 빼앗겨버렸을 거야
페이몬:
어라? 말하는 게 꼭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주르반:
아, 내 말이 맞았나 보군. 설마 흑연을 섬기는 자들을 만난 건가?
여행자:
어떻게 알았어?
주르반:
그건… 일단은 제쳐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말해보도록 해
주르반에게 지하 유적에서의 모험과 나세주나가 배신한 일에 대해 말해준다
주르반:
후후, 회의론단의 「식의비즈냐나 주인」마저 흑연과 손을 잡았을 줄은 몰랐군.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좀 놀랍네
주르반:
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나세주나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노리는 이유는 너희와 싸운 흑연 측 인간의 꾐에 넘어갔기 때문일 거야. 그 자는 나의 오랜 지인이지
페이몬:
어? 주르반 너, 심연 교단 녀석들도 알아?
주르반:
흥, 그놈도 원래 회의론단의 일원이었다. 수백 년 전에 다흐리의켄리아 비밀을 찾기 위해 숲에서 조사단이 왔었지
주르반:
그들은 회의론단의 충고를 무시하고 다흐리의켄리아 유적으로 들어가려고 했었다.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그 당시의 식의비즈냐나 주인이 그놈을 함께 보냈었어
주르반:
그런데 유적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우리가 다시 그놈을 만났을 때 그놈은 이미 오염의 「축복」을 받은 후였고… 조사단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주르반:
그리고 흑연의 신도들이 모여들더니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노리기 시작했고, 수많은 데바를마물 불러들여 꽃바다를 공격했다
주르반:
페리와 인간 용사들 덕분에 꽃바다는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었지만, 흑연의 신도들을 완전히 제거하진 못했어
주르반:
그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나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의 힘으로 꽃바다와보루카샤 곳곳에 퍼져 있는 유적을 봉인했다
주르반:
회의론단도 그 배신으로 인해 크게 힘을 잃었다. 전해져오던 문헌들도 모두 타버렸고. 그러다 현재의 모습이 된 거지
주르반:
저번에 너희들의 얘기를 듣고 배후에 그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회의론단의 수장까지 그들에게 이용당하는 도구가 되어버렸을 줄은 몰랐다
페이몬:
하지만… 나세주나의 말이 여전히 마음에 걸려. 주르반, 회의론단 조상들의 일에 대해 뭔가 알고 있지?
여행자:
결국 주르반도 그들과 함께 싸웠던 거구나
주르반:
후후… 역사는 전설이 되고, 전설은 이야기로 변하곤 하지. 전승이라고 불리는 것의 본질은 결국 이런 거야. 사실을 망각하는 것도 이야기의 일부거든
주르반:
전승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이 원하는 이야기를 선택적으로 기억하게 되고, 그러다 결국 이야기 속 미궁으로 빠지게 되는 거지
주르반:
끊임없이 잊혀져가는 세상 속에서는… 우리가 대지에 새긴 흔적이, 바람 속에 흩날리는 찬송가보다 더 믿을 만하지
주르반:
그래서 너희를 믿었던 것이다. 너희는 사람들의 평가 따윈 신경 쓰지 않는 솔직한 사람들로 보였거든
페이몬:
칭찬하는 것 같긴 한데, 말투가 뭔가 이상한걸
여행자:
뭔가 비꼬는 것 같기도 하고
소루쉬:
나한테 하는 말 같은데…
주르반:
500년 전의 일에 대해서는, 내가 또 다른 이야기를 해주는 것보다는… 직접 가서 확인하는 쪽이 낫겠지
주르반:
마침 좋은 기회도 왔고 말이야
주르반:
그러고 보니 소루쉬도 좀 더 믿음직스러워진 것 같군. 이런저런 일도 겪어봤으니 이제 인간들의 헛소리에서 깨어났겠지?
소루쉬:
선배! 지나간 일은 그만 얘기해요!
주르반:
여행자와(과) 페이몬에게 이번 일을 맡기길 정말 잘한 것 같아. 「기우제압조르」도 안심하고 너희에게 맡겨도 되겠어
여행자:
「기우제」…
페이몬:
주르반이 얘기한 걸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아! 뭔가 더러운 걸 정화하는 그런 일 같던데?
주르반:
「기우제압조르」는 「씨앗의 어머니 나무」의 오염을 정화하는 의식이다. 보통은 흑연을 제압하는 거목 아래에서 거행하지
주르반:
하지만 지금은 흑연의 봉인이 헐거워지고, 하늘의 이상 현상도 다시 나타나서 일반적인 의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거야
주르반:
이상 현상은 어머니 나무 위에 나타난다. 그 이유는 바로 어머니 나무가 너무 많은 오염을 흡수했기 때문이지
주르반:
「씨앗의 어머니 나무」에 너무 많은 오염이 쌓인 데다, 이상 현상의 침식까지 받은 탓에 나무는 이미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주르반:
이제 남은 유일한 방법은 「씨앗의 어머니 나무」 속에 들어가서 나무 안의 오염을 정화하고, 신의 의식을 깨우는 것뿐이야
페이몬:
나무 안으로 들어가도 되는 거였어?
주르반:
당연하지. 설마 「고행친바트 의식」을 흑연 안에서 진행할 줄 알았던 건가? 페리라고 해도 그 안의 더러움은 견디지 못해
주르반:
씨앗의 어머니 나무 안에는 신의 의식이 깃든 거대한 연꽃, 「가오케레나」가 있다. 오염만 정화하면 다시 거룩한 꽃을 피워낼 수 있지
주르반:
그렇게 하면 감로가 대지를 정화할 것이다. 좀 복잡하게 들리겠지만 너희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야
주르반:
내가 라슈누와 미히르에게 「투니기 흑연」에 가 있으라고 했으니까,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만 가져가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모을 수 있다
주르반:
크바레나는신성한 빛 흑연을 억제한 거목을 깨워 골짜기 아래의 진흙을 정화할 것이다. 그 후에 「고행친바트 의식」을 진행하면 「씨앗의 어머니 나무」로 가는 길이 열릴 거야
주르반:
씨앗의 어머니 나무 안으로 들어가면 화관이 소루쉬에게 옛 영웅들의 위대한 업적을 보여줄 것이다
주르반:
크바레나와신성한 빛 관련된 모든 기억은 결국 「씨앗의 어머니 나무」로 돌아온다.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수없이 바뀐다 해도, 그 기억만은 절대로 변하지 않지
소루쉬: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데요!
주르반:
후후, 화관은 원래 어머니 나무의 일부거든. 너도 때가 되면 알게 될 거다
주르반:
그럼 이제 가서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소멸시켜라. 하늘에서 감로가 내릴 때 다시 만나도록 하지
라슈누:
소루쉬… 왜 이렇게 늦은 거야?
미히르:
우리 엄청 오랫동안 기다렸단 말이야
라슈누:
너무 피곤해…. 돌아가서… 자고 싶다…. 후우…
소루쉬:
무슨 소리야? 너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잖아. 지금까지 계속 고생한 건 바로 나야!
미히르:
그건 아니지! 기다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기다림은 영원하지만, 행동은 잠깐일 뿐이잖아
페이몬:
무슨 이상한 논리래…
미히르:
이게 바로 우리 페리들의 철학이야
미히르:
하지만 지금은 철학 얘기보다는…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가 더 중요해. 물론 다 모아 왔겠지?
페이몬:
당연하지!
미히르:
그럼 이제 우리가 이곳의 봉인을 풀게. 그러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이용해서 「크바레나신성한 빛」의 힘을 모을 수 있을 거야
미히르:
하지만 조심해야 해. 아주 오랜 시간 쌓여온 오염이라, 안쪽에서 뭐가 나올지 모르거든
페이몬:
큰 크바레나를신성한 빛 놓으니까 주변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
미히르:
이 나무는 원래 재앙의 침식을 억제하기 위해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을 이용해 길러졌지. 지금은 그저 긴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힘이 약해졌을 뿐이야
미히르:
이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노래」를 양분으로 삼아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미히르:
하지만 봉인이 해제되면서 과거의 오염들도 함께 풀려났을 거야
미히르:
만약 라슈누와 내가 여기서 힘을 다 써버리면 의식을 진행할 수 없으니까, 나머지 일은 너희에게 부탁할게
소루쉬:
흠흠, 나한테 맡겨. 오염에 대항하는 것은 용자의 일이니까!
페이몬:
좋아, 이제 우리 일은 다 끝났다
페이몬:
나무에서 꽃이 자라는 것 같은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미히르:
으읏, 이쪽 보지 마. 나도 모르니까
미히르:
소루쉬는 이미 「쌍각 화관」을 얻었잖아? 화관의 힘을 빌리면 어머니 나무의 기억과 지혜를 사용할 수 있어
미히르:
소루쉬, 빨리 한번 해봐
소루쉬:
나도 알아! 그치만 아직 이 화관에 익숙해지는 중이란 말이야!
소루쉬:
으음… 새싹이 자라나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아직 오염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야
소루쉬:
이 꽃들을 정화해야만 해
소루쉬:
그러면 순수한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이 다시 솟아날 거야
페이몬:
드디어 조용해졌다
미히르:
또다시 오염이 흘러내리기 전에 빨리 「고행친바트 의식」을 시작하자
미히르:
그럼 우리가 할 일은 모두 끝나는 거야
라슈누:
그 말은… 더 이상 방해 안 받고 잘 수 있다는 거네…
미히르:
소루쉬, 빨리 와
라슈누:
소루쉬… 빨리!
미히르:
우리 셋이 같이 해야 해
미히르:
좋아, 흑연을 통과하는 길도 뚫렸으니 이제 우리의 임무는 끝났어
페이몬:
이렇게 쉽게 끝났다구? 이런 의식 저런 의식 이야기가 계속 나오길래 엄청 어려운 주문을 줄줄 외워야 하는 줄 알았는데
미히르:
흐흥, 그런 일은 인간들에게나 필요한 거지. 인간은 자기들 힘만으로는 원소조차도 다룰 수 없으니까
미히르:
하지만 우리 페리는 달라. 우리들은 크바레나의신성한 빛 힘과 같은 근원에서 비롯한 존재거든. 너희가 걸어 다닐 때 주문을 외울 필요가 없는 것과 같지
미히르:
어… 물론 넌 날아다니지만
페이몬:
역시 이상한 논리야
미히르:
됐어, 어차피 이건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나머지는 너희에게 맡길게
미히르:
「영원한 크바레나가신성한 빛 우리를 올라서는 길로 인도해 주리라」
주르반:
그럼 가서 「불타는아파오샤 기상」을 꺼주길 바라마. 「씨앗의 어머니 나무」에 들어가면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거다
주르반:
하늘에서 감로가 내릴 때 다시 만나도록 하자
미히르:
나도 그렇고, 소루쉬도 그렇고… 우리 페리는 모두 저마다 사명을 지니고 있어
미히르:
하지만 너희는 달라. 너희는 진심으로 우리를 도와줬지. 정말 고마워
라슈누:
너무 피곤해…. 돌아가서… 자고 싶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