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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낙원? 대비경! 세 번째
꿈과 최초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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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이다. 마지막 부품을 찾으러 가자!
이디이아:
…정말요?! 미안해서 어쩌죠?
콜레이:
괜찮아요, 저희도 신기루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거든요
레시그:
어찌 됐든 이건 나 때문이기도 하니까…
페이몬:
잉? 무슨 일이야? 우리가 뭘 놓친 거야?
유라:
어서 와, 방금 레시그가 드디어 우리에게 한 가지 사실을 털어놓았어
레시그:
내가 직접 말할게
레시그:
——내가 바로 신기루에서 발생한 모든 재난의 원흉이야
이디이아:
…아아, 레시그 씨…
레시그:
그러니까, 내가 비경 입구에서 엄청 정교하게 만들어진 물방울을 발견했는데, 내가 7살 때 조부님께 받은 천구의랑 비슷하더라고…
레시그:
근데 그게 돌아가는지 너무 궁금한 거야. 그래서 손을 뻗어 만졌는데…
레시그:
그… 그게 신기루의 코어일지 누가 알았겠어. 그러니까 내 말은… 하늘과 땅이 뒤집어지는 걸 보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이디이아:
전부 당신 탓인 건 아니에요. 제게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어요…. 후, 이럴 줄 알았으면 잘 잠가두는 건데
페이몬:
음, 비경의 입구? 설마 그 「커다란 물방울」을 말하는 거야?
콜레이:
…맞아. 그래서 다 같이 반성했고, 레시그 씨가 먼저 신기루를 위해 보수 작업을 제안했어
콜레이:
하지만 혼자서는 무리잖아. 그래서 나와 유라가 남아서 돕기로 한 거야
유라:
아니, 난 그런 선량한 이유에서가 아니야. 난 그냥 이 녀석이 괜히 방해나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거야
페이몬:
아… 아… 뭐… 그래
콜레이:
유라는 아직도 저런 게 통할 거라고 생각하나 봐… 엠버가 이럴 때는 그냥 넘어가는 거라고 했지만…
유라:
크흠!
콜레이:
아, 그, 그러니까, 레시그 씨! 오늘 잘해봐요!
레시그:
음, 반드시, 꼭 그럴게!
유라:
…흥, 아무튼 오늘 점심은 레시그가 만들도록 해
레시그:
최선을 다할 테니 걱정하지 마!
유라:
흐응?
레시그:
아, 아니지. 다들 배려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 감동을 힘으로 바꿔서! 아니… 음… 열량으로 바꿔서…?
이디이아:
훌륭하네요. 하지만 힘을 아끼세요. 신기루엔 오랫동안 손보지 못한 곳이 많아서 하나하나 검사해봐야 하거든요
페이몬:
일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니까 이디이아의 기세가 평소랑 달라졌어…
이디이아:
여기 있는 세 사람 빼고 남은 분들은 오늘 같이 움직이도록 해요!
이디이아:
제가 다른 사람들을 불러올 테니 준비해서 서둘러 출발하죠
페이몬:
정말 신이 나서 뛰어갔네, 그렇게 기쁜가…
콜레이:
처음으로 작업반장이 되어서 그런가 봐
잠시 기다리다가 이디이아가 불러온 클레, 케이아, 산고노미야 코코미와 함께 마지막 부품이 있는 장소로 향한다…
이디이아:
그 사람은 평소에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해서 오두막 안에서 무대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거나 대본을 쓰곤 해요…
이디이아:
근데 그 오두막이 어디에 있었더라…
클레: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이디이아:
음, 이디이아 언니는 그냥 「마스코트」니까, 아하하…
산고노미야 코코미:
아마 저쪽 방향일 거예요
이디이아:
네?
산고노미야 코코미:
조용한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감독」은 소품을 옮겨야 하니 극장과 너무 멀리 떨어져 살지는 않을 거예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리고 언제든 극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무대를 짜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겠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만약 저라면 저기 있는 오두막을 선택할 거예요
이디이아:
하지만 극장 방향은 어떻게 알아낸 거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아, 그건 어렵지 않아요. 저쪽으로 갈수록 주변이 화려해지니까요
이디이아:
일리가 있네요! 왜 전 그 생각을 못 했을까요…
???:
자동 장치가 어디로 간 거지? 남배우 등신대는 있는데 여배우 건 어딜 간 거야…
???:
음? 이게 누구야, 이디이아잖아?
이디이아:
맞아요, 저예요, 조시모스. 이런 걸 바로 극적인 등장이라고 하죠——
조시모스:
정말 의외야, 난 네가…
페이몬:
「아무도 못 찾을 곳에서 혼자 울고 있을 줄 알았는데」
조시모스:
음, 신기한 녀석이네. 내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거야?
페이몬:
히히, 난 페이몬이야. 신기할 거 없어. 그냥 그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외웠을 뿐이야
조시모스:
하하, 너에 대한 평가가 다들 똑같나 봐, 이디이아
이디이아: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마스코트」를 하는 거였는데… 이런 상황이 바로 후회막급이라고 하는 거겠죠…. 후우…
조시모스:
「마스코트」? 네 새로운 캐릭터야? 난 그런 대본을 써준 적이 없는데?
이디이아:
저에 대한 이야기는 그만하죠. 제 친구들을 소개할게요
이디이아는 조시모스에게 모두를 한 명씩 소개하며 사건을 설명했다…
이디이아:
이제 알겠죠?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코어 휠」의 부품은 당신에게 있나요?
조시모스:
있긴 있는데…
조시모스:
그 사고 때문에 무대의 장치들이 고장 나서 기존 공연들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달까…
페이몬:
알았다! 지금 조시모스는 「부품」을 인질 삼아 우리 보고 장치를 고치라고 하고 싶은 거야
이디이아:
틀렸어요, 무대를 고치는 거겠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조시모스 씨가 등신대를 못 찾겠다고 하셨으니… 도구를 고치는 게 아닐까요?
클레:
부품을 고치는 거야! 부품도 고장 났으니까——
케이아:
평소 업무부터 시작하는 게 어때? 조시모스 씨는 대본을 써야 하니까… 난 대본 수정에 걸겠어
조시모스:
…대체 어떤 일들을 겪었길래 날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는 거야? 부품은 멀쩡해. 필요하면 지금 당장 줄 수도 있어
조시모스:
난 그냥 다들 나를 도와… 「공연을 복구」해줬으면 한 거라고
조시모스:
봐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공연에 필요한 빈자리들을 다 채울 수 있지 않겠어?
클레:
공연이다! 엄청 재미있을 거 같아!
클레:
클레가 도와줄게! 다들 도와줄 거지?
여행자:
확실히 괜찮은 생각이네…
조시모스:
게다가 사실 아까부터 대본을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 너희들이 내 앞에 나타난 거야
조시모스:
마치 한 줄기의 빛 같달까! 아, 대체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아무튼 너희를 보는 순간 갑자기 영감이 떠올랐어!
이디이아:
네? 그 오랫동안 막혔던 이야기를… 정말로요? 정말 쓸 수 있게 된 거예요?
조시모스:
정말이야! 나한테 시간을 조금만 줘, 금방 완성할게! 이디이아, 여길 좀 부탁해!
조시모스가 구석을 향해 바람처럼 쌩하고 달려가 펜을 들고 대본을 써 내려가는 것을, 이디이아가 입을 떡 벌린 채 바라본다…
페이몬:
정, 정말 대본을 쓰러 갔어…
이디이아:
하아, 조시모스는 늘 대도니 마녀니 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거든요. 단지 소문을 근거로 한 거라 시작만 쓰고 계속 막혔다더라고요…
이디이아:
다들 조금 쉬고 계세요. 전 뭔가 준비할 게 있는지 살펴볼게요. 다른 건 감독이 대본을 가져오면 또 얘기해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조시모스가 쏜살같이 돌아와 대본 무더기를 모두에게 나눠줬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대본을 완성했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조시모스:
감독은 작가나 다름없지!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영감이야! 그래서 「군사」 산고노미야 씨를 보는 순간 바로 새로운 캐릭터가 한 명 떠올랐어
조시모스:
그렇게 여주인공을 추가하고 나니까 이야기가 자연스러워졌어. 다들 대본을 봐봐, 이제 다 같이 완성해가면 돼!
조시모스의 간절한 눈빛 아래 일행은 대본을 읽으며 뒤이어질 그의 공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시모스:
혹시 이해 안 되는 부분 있어?
클레:
조시모스 오빠, 이 단어는 무슨 뜻이야?
케이아:
어디 보자, 아, 「깃들다」는 건 마치 꼬마 새가 나뭇가지에 머문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귀엽게 읽는 게 좋지
클레:
음… 클레는 이 단어도 잘 모르겠어…
케이아:
괜찮아. 돌아가면 내가 같이 대사를 연습해줄게
조시모스: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케이아 씨! 「연기」에 상당히 조예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전에 배우 생활을 하셨었나요?
케이아:
하하하, 과찬이시네요. 그냥 대본을 조금 읽을 줄 아는 것뿐이죠
조시모스:
오호, 그러신가요? 그럼 정말 재능이 있으신 것 같은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전 늘 이런 인재를 찾고 있었습니다
조시모스:
나중에 유명한 감독이 되면 케이아 씨와 꼭 함께 일해보고 싶네요! 이거 이거, 계속 연락을 드려야겠군요
케이아:
좋죠. 얼마든지요
조시모스:
자자, 그럼 일단 계속 대본을 읽으면서 연출의 디테일들을 잡아주시고, 난 무대를 봐야 해서 먼저 실례
조시모스:
날 찾을 일이 있으면 이 구역 중앙에 있는 제일 큰 극장으로 와
조시모스:
…어라? 없네. 분명 여기에 뒀었는데
페이몬:
조시모스! 아직도 바쁜 거야?
조시모스:
오, 너희구나
조시모스:
자, 가까이 와서 이 무대를 직접 봐봐! 내가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무대라고!
페이몬:
「감독」의 일에는 무대 설계도 포함되어 있는 거야?
조시모스:
듣고 놀라지나 말아. 여기에선 감독, 각본, 무대 담당까지… 전부 다 나 혼자라고!
페이몬:
정말 고생이 많았겠어. 이디이아였다면 이미 포기했을 텐데
조시모스:
이디이아도 쉽지는 않아. 내 유일한 관중이니까… 날 자주 지적하긴 하지만
여행자:
누군가를 지적한다고요?
조시모스:
뭐,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 「뜬금없다」 같은 감상뿐이지만, 아마 방식이 이디이아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겠지
조시모스:
그래도 이디이아의 비평이 많은 도움이 됐어. 뭐랄까… 약간 매니저 같달까?
조시모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이곳에 와서야 진정한 「감독」이 될 기회를 얻었으니까
페이몬:
그럼 전에는?
조시모스:
그냥 뭐,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긴 해
조시모스:
공연을 보고 집에 갈 때면 항상 그 이야기를 몇 번이고 곱씹곤 했어. 그게 반복되다 보니 나만의 소망이 생긴 거고
조시모스:
근데 난 손재주만 좋아서… 나중에도 결국 소품 관리나 무대 세팅과 관련된 일만 했지
조시모스:
직접 무대를 꾸미는 것도 재밌긴 하지만, 역시 직접 연출을 결정하는 게 제일 만족스러운 거 같아…
페이몬:
어쩐지, 그래서 알림판에 「감독」이라는 이름만 남겼구나?
조시모스:
하하… 혹시 독심술을 할 줄 아는 거야?
조시모스:
참, 부탁 하나 더 해도 될까? 이따 써야 할 총 대본이 보이지 않아서 말이야
페이몬:
방금 다 쓴 거 아니었어?
조시모스:
맞아. 아까 너희 파트를 나눠주고서 총 대본을 들고 이곳저곳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보이질 않네
조시모스:
다만, 어… 내가 무대를 더 준비해야 해서, 혹시 괜찮으면 둘한테 부탁해도 될까?
조시모스:
여기 없다면 아마 다락방에 있을 거야. 대본을 완성한 뒤로는 이 두 곳밖에 가지 않았으니까
여행자:
알겠어요
페이몬:
응, 금방 갔다 올게
페이몬:
조시모스, 대본을 가져왔어!
조시모스:
이야, 정말 고마워. 큰 도움이 됐어. 흠… 시간이 부족해서 무대를 최고의 상태로 복구하진 못했는데, 뭐,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봐야지
조시모스:
중요한 건 무대가 아니라 연출 그 자체니까. 무대에 문제가 있어도 연출이 계속될 수만 있다면야…
페이몬:
왜 그렇게 풀이 죽어 있어?
조시모스:
좋아. 받아들였어! 연출이란 건 그 자체로 우연이니까!
조시모스:
똑같은 연극도 연출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법이지. 그런 차이가 바로 다른 연출들과 구분이 되는 특색인 거야!
조시모스:
으음… 마지막으로 또 부탁이 있는데,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구상도」에 들어갈 수 있지?
조시모스:
사실 내 무대는 「구상도」로 만든 거야…. 먼저 소재들로 도구들을 만들고, 「구상도」의 일부로 바꾼 거지
조시모스:
원래 「구상도」는 신기루를 구축하는 용도인데, 나처럼 물건을 「구상도」로 바꾼 건 거꾸로 일을 한 셈이지
조시모스:
이디이아는 그게 내가 원하는 거라면 어렵지만 받아들일 수는 있다고 했어…
페이몬:
원래 생각했던 거랑 다르다는 게 그 뜻이었구나. 그럼 우리가 뭘 도와주면 돼?
조시모스:
Путешественник이(가) 「구상도」의 무대에 들어가서 연출 도구를 조작해 주면 좋겠어…
여행자:
저희를 스태프로 만드셨군요…
조시모스:
그러니까, 이유가 뭐냐면…
여행자:
무대 위의 연출을 직접 보고 싶어서죠?
조시모스:
……
페이몬:
아, 그렇구나. 조시모스는 항상 감독도 해야 하고 무대의 도구랑 장치도 조종해야 하니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었던 거야…
조시모스:
응, 내 능력이 숙련된 극작가들에 못 미치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조시모스:
「뜬금없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미숙한 작품이어도, 내가 직접 무대 아래에서 보고 싶어
페이몬:
그렇게까지 말하니…
여행자: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조시모스:
정말 고마워! 그럼 지금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러 갈게. 준비가 되면 바로 공연을 시작하자고!
물의 환령:
꾸륵!
페이몬:
앗, 여기에 대본이 여러 권 있어
페이몬:
「방울이」가 감독이 쓴 대본들을 관리하고 있었던 거구나…
페이몬:
음, 거의 다 반쯤 쓰다가 만 것들이네…
여행자:
연출의 「총 대본」이니…
페이몬:
분명 완성된 대본이겠지! 일단 대본의 두께를 보고, 결말을 확인해 보면…
페이몬:
이렇게나 많은 대본 중에 조건에 맞는 게 딱 하나뿐이라니. 게다가 최근에 완성된 것 같아
페이몬:
얼른 이걸 조시모스에게 가져다주자!
조시모스:
가시판 장치는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조명이랑 마이크랑…
페이몬:
그럼 연출을 순조롭게 마친 거지?
클레:
명예 기사 오빠!
클레:
클레 방금 잘했지? 새빨간 대마녀 같지 않았어?
페이몬:
와, 클레가 「마녀」의 옷을 입고 있네!
페이몬:
방금 그림자만 봤을 때도 모자챙이 널찍한 게 정말 귀여웠어!
클레:
클레도 정말 좋아! 조시모스 오빠, 고마워!
클레:
아니지 아니지. 감독 오빠, 고마워!
조시모스:
감독… 오빠…?!
조시모스:
아! 태어나서 날 이렇게 불러준 건 처음이야! 고마워… 고마워, 마녀님. 나 정말 기뻐!
클레:
감독 오빠가 도안을 그리고 의상을 만들었다고 이디이아 언니한테 들었어. 이디이아 언니가 조금만 손 보니까 클레가 입을 수 있었어, 정말 대단해!
페이몬:
정말 대단하네! 이디이아도 대단하고!
이디이아:
내가 뭘… 그저 「큰일 났다, 왕자님의 무도회에 가야 하는데 예쁜 옷이 없네!」하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수단 정도일 뿐이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재봉도 손재주가 필요한 일인데, 이디이아 씨는 훌륭하네요
이디이아:
그래요? 어머… 그, 저, 전 먼저 가볼게요, 얘기들 계속하세요…
페이몬:
이디이아가 부끄러워서 도망가 버렸네…. 진짜 수줍음을 많이 타는구나…
조시모스:
이디이아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민감한 사람이라… 감동해서 어디에 숨어서 울고 있는 건 아니겠지? 음… 좀 걱정되는데…
산고노미야 코코미: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가볼게요. 그럼 저 먼저 실례할게요
조시모스:
참, 이번 연출은 어땠어? 모두의 평가를 듣고 싶어!
페이몬:
오? 으흐흐, 시작했구만, 조시모스! 정말 우리의 감상을 듣고 싶어?
조시모스:
당연하지! 난 충분히 잘했다고 자신한다고! 편하게 말해, 편하게. 어떤 비평이라도 달게 들을게!
여행자:
그렇다면…
페이몬:
그럼 정말로 말할게! 시작할 때는 괜찮았는데, 뒤로 갈수록 너무 평범해졌어…. 더는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것 같았달까?
페이몬:
등장인물도 약간 뜬금없었고, 왜 이렇게 극을 짰는지 모르겠어. 겨우 이야기의 숨겨진 뜻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을 때 갑자기 끝을 낸 것도!
이디이아:
음, 페이몬의 말이 맞아요. 《천일야사》 같은 이야기 구조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듯하더니 이내 혼란스러워졌고, 도구의 처리를 잊은 것도 감점 사항이었어요
클레:
이디이아 언니, 간 거 아니었어?
이디이아:
중요한 얘기를 나누는 게 들려서 밀물처럼 다시 돌아왔죠!
조시모스:
비평을 하러 굳이 돌아오다니,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
이디이아:
네! 하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난 거, 딱 그것만큼은 좋았어요
여행자:
이디이아 씨는 페이몬보다 더 엄격하네요
이디이아:
…그런가요? 전 아직 본격적으로 말하지도 않은 건데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 잠시만요
이디이아:
아, 네! 저 잠시 갔다 올게요. 다들 비평을 계속해 주세요. 맡길게요, 페이몬!
페이몬:
아! 그, 그럼 나도 생각을 더 말해도 될까?
조시모스:
당연하지! 감독이 되기 위해선 꼭 거쳐야 하는 길이니까
페이몬:
결말에도 문제가 있었어! 그 여자아이 말이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그런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겠어요」라고 하지는 않지 않아?
페이몬:
생각해 봐. 가족들이 아직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데… 혼자만 행복하고 싶다니, 이상하잖아
여행자:
결말까지 비평을 받았네요
조시모스:
괜찮아, 비평을 받아야 발전이 있으니까! 나도 이번에 무대 아래에서 많은 걸 배웠어. 정말 꿈을 이룬 것 같은 기분이야
페이몬:
긍정적인 마인드는 좋네. 전혀 타격이 없는 것 같아
조시모스:
타격이 전혀 없지는 않지. 하지만 다 맞는 말이었어. 나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페이몬:
그러고 보니까 이 대본은 급하게 만든 거였지? 음… 역시 나랑 이디이아가 너무 엄격하게 본 건가?
여행자:
너무 엄격하게 보긴 했어
조시모스:
하하하, 괜찮아. 나한테는 무대 위의 과정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니까
조시모스:
상상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은 다들 있지? 등불 아래에서 인형이랑 직접 만든 종이 인간을 싸우게 하고, 하루 종일 그러고 있어도 질리지가 않잖아?
조시모스:
침대에 누워서 상상을 펼치던 남자아이와 지금의 나는 똑같아. 본질적으로 똑같은 즐거움을 얻었고
조시모스:
…물론, 여러분 덕분에 연출을 잘 마칠 수 있었지. 「감독」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
페이몬:
천만에, 우리도 정말 즐거웠어!
조시모스:
하하… 이걸 받아, Путешественник. 저번에 약속했던 「부품」이야
클레:
방금 공연에서 사용했던 「병」이네? 클레가 입김을 불었더니 빛이 났어!
조시모스:
맞아. 빛을 나게 한 비밀을 알고 싶어?
클레:
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요정이 살고 있는 거지! 그래서 입김을 불면 요정이 눈을 뜨는 거야
조시모스:
……
조시모스:
맞아, 바로 그거야
이디이아:
그럼 이제 된 건가요? 아아, 여기를 조금 더 조이면… 잠깐만요, 금방 돼요
여행자:
(응? 저쪽이 뭔가 시끌벅적한 것 같은데…)
케이아:
이 옷, 생각보다 화려한데…
산고노미야 코코미:
여러분, 혹시 시간 되세요? 특히 조시모스 씨, 이디이아 씨가 잠깐이지만 꿈을 이뤄준다고 하시는데요?
조시모스:
꿈을 이뤄준다고?
산고노미야 코코미:
감독을 향한 조시모스 씨의 꿈을 처음 들은 사람으로서, 쓸모없는 이디이아지만 뭔가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런데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네요. 전 애초에 이디이아 씨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디이아:
왜 갑자기 주제가 저로 변한 건가요…
이디이아:
아무튼 여러분, 준비되셨나요? 오늘의 남자 주인공입니다, 짜잔!
페이몬:
와아!
클레:
와! 케이아 오빠, 정말 대도가 됐네!
케이아:
아니, 무대 의상을 입은 정도로 감독님이 정말 좋아하겠어? 그냥 샘플인데… 즐거움은 그렇게 쉽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런 말 말아요. 감독님의 마음을 아직도 모르겠어요? 작품에 적합한 사람이 나타나야 현실로 옮길 수 있는 거예요. 얼마나 좋은 일인데요
케이아:
하하하, 여자 주인공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남자 주인공으로서 더 분발해야겠는걸
이디이아:
조시모스 씨가 그려놓은 무대 의상 도안도 제법 있고, 샘플 의상도 여러 개 있어서 조금 손을 봤는데… 여러분이 상상하던 주인공의 모습이 맞나요?
조시모스:
…너무 잘 어울려…. 이디이아, 난, 정말…
조시모스:
…정말… 으흑… 너무 기뻐…. 모두 고마워! 감독이 되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었다니…
본인이 직접 쓴 극을 처음 보게 된 조시모스는 얼굴을 감싸고 흐느꼈다. 꿈을 이룬 기쁨에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았다
케이아:
어때요? 감독님, 좀 진정이 되시나요?
조시모스:
많이 나아졌어요. 고마워, 이디이아
이디이아:
아니에요…. 인사치레는 그만하셔도 돼요. 부품도 다 모았으니 이제 감독님과 작별할 시간이네요. 이제 「유리빛 신기루」의 코어로 가서 신기루를 정상으로 돌아오게 해요
클레:
클레는 이 옷을 입고 가도 돼?
조시모스:
당연하지. 그 무대 의상들은 두 사람이 가져가 줘
클레:
잘됐다! 케이아 오빠도 입고 있어. 정말 멋져!
산고노미야 코코미:
저도 마녀 씨와 같은 생각이에요. 이런 시기에 특별한 남자 주인공이 되어봤다는 건 정말 소중한 추억이니까요
케이아:
좋아~ 그럼 일단 대도로 계속 활동을 해보도록 하죠
클레:
조시모스 감독 오빠, 또 봐!
조시모스:
조심히 가, 내 소중한 친구들!
드디어 부품을 모두 회수했다. 이제 비경을 수리해서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감춰졌던 것들 역시 비경의 중심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페이몬:
앗, 유라랑 콜레이다. 돌아왔구나!
유라:
응, 공연이 거의 끝날 때 이디이아 씨가 「방울이」를 통해 소식을 전해줬어. 그래서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지
이디이아:
그럼 레시그 씨는…
콜레이:
힘든 일들을 모두 도맡아 하느라 지금은 방에서 자고 있어
이디이아:
음, 좀 미안하네요…
유라:
지금까지 저질렀던 일들에 대한 속죄라고 생각해. 열심히 일해야 맘 편히 잘 수 있는 거니까 신경 쓸 거 없어
이디이아:
그런가요…. 그래요, 그럼 우린 어서 「유리빛 신기루」의 코어를 복구시키죠
페이몬:
여긴 우리가 처음으로 「방울이」를 만난 곳이잖아?
이디이아:
맞아요, 「유리빛 신기루」의 코어는 가장 큰 「흐름 영사기」예요. 그리고 신기루는 가장 거대한 「구상도」죠
콜레이:
그게 지금 저희가 보는 모든 것들을 만든 거예요? 정말 엄청나네요…
페이몬:
이제 예전처럼 코어의 「구상도」를 통해 복구하면 되는 거지?
이디이아:
네, 바로 그거예요. 이해력이 정말 좋네요
페이몬:
헤헤, 여러 번 했으니 기억할 때도 됐지
이디이아:
이제 시작하죠, 드디어 마지막 단계네요!
페이몬:
우오! 갑자기 힘이 솟구치는 것 같은데!
콜레이:
돌아가는 물건이면… 물레방아도 될까?
페이몬:
성공이다!
콜레이:
그치만 돌아가지 않는데…
이디이아:
부품은 신기루의 코어로 돌아갔고, 휠의 형태도 복구됐어요
이디이아:
이제 문제없을 거예요. 상처도 천천히 아물듯이, 어느 날 밤 「코어 휠」이 다시 천천히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죠, 하하…
케이아:
흠? 이디이아 씨의 능력이면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가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이디이아:
아, 그게…
페이몬:
응?
산고노미야 코코미:
신기루의 원래 모습이든, 이디이아 씨가 꼭꼭 숨기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든, 모두 기대되네요
클레:
클레도 이디이아 언니가 마법을 사용하는 걸 보고 싶어! 분명 엄——청 대단할 거야!
페이몬:
다… 다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왜 클레도 알고 있는 건데?
여행자:
페이몬은 역시 눈치채지 못한 거야?
유라:
그러니까… 「마스코트 씨의 진짜 정체」를 말하는 거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전에도 말했지만, 이디이아 씨는 절대 본인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당신의 특별한 능력을 은연 중에 느낀 사람이 이미 있거든요
콜레이:
「군사」 씨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건가요? 전 나중에 유라랑 얘기를 하다가 발견한 건데
케이아:
항상 여유로워 보이는 「군사」 씨가 처음 진실을 파악한 사람이었군요
유라:
그러는 케이아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디이아:
다들… 알고 계셨던 건가요…. 일부러 속이려던 건 아니에요! 진짜로요!
이디이아:
그냥… 신기루에 잘못 들어온 여행자에게는 진짜 모습보다 지금 모습이 더 친근할 것 같아서요. 저는… 저는 두려워하는 눈빛을 느끼고 싶지 않아요…
페이몬:
엥? 도대체 뭐야? 다들 어떻게 알고 있는 거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음… 뭐랄까, 신기루의 주민들에게는 신의 눈이 없지만, 그들에게서 물 원소의 힘이 느껴졌거든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소설에 정신이 팔렸다가 문득 그런 가설이 떠오르더라고요. 물의 환령은 여러 모습으로 변할 수 있으니까 사람의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이디이아:
정말 예리하시네요…
이디이아:
그럼 다시 제대로 자기소개를 할게요——
이디이아:
저는 옛 물의 신께서 돌아가실 때 이곳으로 도망쳐온 물의 정령, 이디이아예요
여행자:
물의 정령이었다니…
클레:
이디이아 언니, 정말 예뻐!
이디이아:
음… 갑자기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얘기를 나누려니까 부끄럽네요…
유라: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는 자신 있게 드러내야지
이디이아:
전 그렇게 용감하지 않다고요!
페이몬:
엥? 그럼 설마 예전에 마주쳤던 사람들은…
케이아:
아마 그 「물의 주민」들의 「원형」은 이미 이곳에 없는 거겠죠?
이디이아:
맞아요, 그분들이 떠나고 싶어 하면 제가 사막의 가장자리로 보내드리거든요…
이디이아:
예전에 받은 이 「부품」들도 사실 다 그분들이 남기고 간 선물이랍니다
이디이아:
다만 전 항상 그분들이 이곳에 들어온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래서 「흐름 영사기」로 그분들의 마음을 비춰보았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소원을 이룰 수 있지만, 병 안에서만 가능하다」
이디이아:
네, 그런 거예요
케이아:
정말 눈부신 빛이네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렇다면 신기루의 코어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들은 원래 자리로 돌아간 게 아니라…
산고노미야 코코미:
「부품」들이 먼저 각자의 위치로 떨어지고, 그와 관련된 「주인」과 「구역」이 구현된 거군요
콜레이:
그럼 이제 「부품」들을 모두 회수했으니 설마 그 사람들도…
이디이아: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은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우리가 그들을 기억하기만 한다면요
이디이아:
서로 비평을 하거나 다투더라도… 이곳에서 그들은 영원히 우리의 친구예요
클레:
「슝슝열차」와 「감독」님 모두 재밌었어! 클레는 꼭 기억할 거야!
콜레이:
나도 이번 기묘한 모험은 절대 잊지 못할 거야
이디이아:
하하, 그럼 됐어요. 이제 저도 슬슬 휠이 다시 돌아가게 해야겠네요
콜레이:
실력을 보여주세요. 흐르는 물처럼 부드러운 「마스코트」 씨!
페이몬:
기… 긴장되네…
이디이아:
……
이디이아:
……
여행자:
……
이디이아:
어라… 이상하네요, 왜 반응이 없지…. 설마 신기루가 고장 났던 것 때문에 힘이 부족해진 건가…
이디이아:
큰일이네요…. 다들 엄청 치켜세워줬는데… 저도 허풍을 너무 쳐버렸고…
이디이아:
흑흑… 제가 숨을 만한 병 좀 주세요! 한 백 년은 숨어있을래요!
페이몬:
음… 지금 이미 병 안에 있는데…
이디이아:
어떡하죠…. 이래선 여러분에게 「신기루」의 원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아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사실 제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이디이아:
「군사」 씨!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 괜찮다면 신기루 코어의 「신기루 옥갑」을 제게 빌려줄 수 있을까요?
이디이아:
어… 그 이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잠시만요…
이디이아:
자, 이거 맞죠?
클레:
와! 엄청 큰 조개야!
페이몬:
코코미가 얘기했던 유물이 여기에 숨겨져 있었구나!
산고노미야 코코미:
네, 이건 과거 모운 신사에 모셔져 있던 유물이에요. 「신기루」라는 요괴가 남긴 껍데기로 만든 건데, 사람들의 소원을 듣고 신기를 모을 수 있다고 해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수백 년 전, 이 유물은 최후의 야시오리 수호자가 출정에서 돌아오지 않으면서 자취를 감췄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것과 한 쌍인 진귀한 구슬은 원래 「옥갑」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데, 「옥갑」이 「신기루 코어」 안으로 들어갔으니 구슬 역시 빛을 잃은 거죠
클레:
응? 그건 왜 그런 거야?
케이아:
그건 말이지, 어떤 소리를 정말 정말 깊은 방 안에 가둔다고 생각해 봐. 그럼 밖에선 안 들리겠지?
클레:
아! 클레는 이해했어. 조개가 너무 노는 걸 좋아해서 감금실에 갇힌 거지?
이디이아:
저도 이해했어요! 신기루의 코어가 최근 노화가 됐는데… 그래서 「군사」 씨가 구슬을 들고 들어온 거군요
여행자:
(내가 쓰는 보물찾기 나침반 같네…)
산고노미야 코코미:
…본론으로 돌아오죠. 원래 신사를 떠나면 이 유물은 빠르게 그 영기를 잃고 말아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하지만 신기루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의 「공물」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소원과 선물을 남기고 갔죠
이디이아:
이게… 그렇게 대단한 물건이었나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네, 이디이아 씨가 「신기루」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이디이아: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간단해요, 소원으로 불러내면 돼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예를 들어… 제 이름은 산고노미야 코코미, 와타츠미섬의 「아라히토가미 무녀」입니다
산고노미야 코코미:
제 소원은 제 생각과 결정으로 와타츠미섬에 있는 모두와 제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 이디이아 씨의 소원은 무엇인가요?
이디이아:
제 소원이요? 전…
이디이아:
제 소원은, 「유리빛 신기루」에 왔던 여행자들이 신기루 안에서뿐만 아니라, 신기루의 밖에서도 그들의 소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디이아:
물론… 신기루 밖에서 하늘을 나는 열차 레일을 만드는 건 말도 안 되고, 메이몬은 결국 다시 학자 신분으로 돌아갈 거란 걸 알아요…
이디이아:
조시모스의 대본을 쓰는 실력은 아직 모자라서 폰타인으로 돌아가면 그것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할 것도 알아요. 꿈을 이루는 게 어디 쉽나요!
이디이아:
하지만 그래도 저는 바라고 있어요…
이디이아:
그들 모두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것을요…
클레:
와! 이디이아 언니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어!
이디이아:
……
여행자:
괜찮아요?
이디이아:
아아, 여러분의 칭찬과 물음에 도취돼서 돌아보기도 부끄러운 말들을 해버렸네요…. 전… 살아갈 용기를 잃었어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런 말 말아요, 정말 대단한 소원들이었는걸요
콜레이:
맞아요. 이디이아 씨는 자신을 위한 게 아닌 타인을 위해 소원을 빌었잖아요
콜레이:
저도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타인의 소원을 이뤄주려고 행동하고, 그들의 미소를 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죠
콜레이:
제 생각엔… 그런 사람들이 제일 고귀해요
이디이아:
칭찬은 그만해 주세요. 저… 정말 너무 어색해서… 부끄러워요…
이디이아:
저 같은 사람도 이렇게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다니… 꿈만 같아요…
유라:
그래도 드디어 신기루가 회복됐네. 그럼 녀석의 빚도 갚은 셈이겠지
클레:
웅…
케이아:
클레, 왜 그래?
클레:
클레는 갑자기 소원이 엄청 생겼어! 「슝슝열차」도 타고 싶고, 커다란 관람차도 타보고 싶어
클레:
이디이아 언니, 우리 저기에 올라갈 수 있어?
이디이아:
있긴 한데, 올라갈 수 있는 건 몇 명뿐이에요…
클레:
클레 혼자만 올라가면 재미없는데… 명예 기사 오빠…
여행자:
함께 하겠습니다, 「마녀」 씨
페이몬:
정말이야? 엄청 높아 보이는데…
페이몬:
실수로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여행자:
…넌 날고 있잖아?
페이몬:
나, 난 널 걱정해 주고 있는 거라고!
이디이아:
괜찮아요, 저도 여러분과 함께 갈게요. 저도 안 간 지 오래되어서요
이디이아:
전 매번 여행자님들을 신기루 밖에 보내드린 후 이곳에서 잠시 혼자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이디이아:
그분들은요, 처음에 신기루에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면서 정말 즐거워하세요…
이디이아:
하지만 그것들을 이곳에서 가지고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고민에 빠져요. 미련을 가지거나, 아쉬워하면서 이곳을 떠나죠
클레:
그럼 이디이아 언니도 슬퍼져?
이디이아:
…가끔씩 외로울 때가 있긴 하지만, 슬프진 않아요
이디이아:
누군가는 신기루를 떠날 때 자신이 만든 걸 전부 파괴하지만, 여러분이 본 이곳의 주민들처럼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이디이아:
그분들은 신기루를 떠날 때 제게 물의 환령으로 「자신」의 모형을 만들어 달라고 해요. 신기루에 남긴 자신의 꿈을 대신 보호하기 위해서요
페이몬:
우와, 정말 낭만적이네
이디이아:
네. 밖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는 모르지만, 어쩌면 신기루에서 보여줬던 모습처럼 꿈을 이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즐겁답니다
이디이아:
마치 제가 꿈의 종착지에서 그분들을 기다리는 것 같아요…
여행자:
이디이아 씨는 정말 착하네요
이디이아:
음… 그런가요?
이디이아:
전 그냥, 모든 꿈과 소원이 병 안의 불빛같이 느껴져요
이디이아: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든, 아니면 꿈을 이미 이뤘든…
이디이아:
자신만의 빛을 떠올릴 때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죠…
클레:
클레는 지금도 너무 행복해!
이디이아:
하하, 그럼 저도 그때의 앨리스 님의 은혜를 갚은 셈이네요. 사막은 아무리 봐도 더러운 흙들로 가득할 뿐인데…
페이몬:
그럼 내가 별명을 지어줄게. 음… 이디이아는… 흙물의 정령이야! 그래, 이디이아는 흙물의 정령이야!
이디이아:
감히 절 비웃는 건가요? 당신을 한입에 잡아먹어버리겠어요!
이디이아:
…여러분들에게 엉망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원래대로 회복한 신기루는 점점 생기가 돌 거예요. 여러분도 맘껏 즐겨주세요
여행자:
모두의 꿈을 위하여!
클레:
음, 클레는 모두랑 같이——
클레:
「슝슝열차」를 타러 가고 싶어!
클레:
명예 기사 오빠, 이거 꼭 퍼즐 게임 같아
산고노미야 코코미:
음… 전에 봤을 때 오른쪽에 작은 바퀴가 하나 있었던 거 같아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혹시 그게 이 사탕함일까요?
유라:
음… 복구를 다 끝내면 나갈 수 있는 거겠지
케이아:
이 그림자를 만든 건… 밧줄인가?
케이아:
음… 밧줄은 뭔가의 위에 올려놓고 뭔가를 연결해야 할 것 같은데…
조시모스:
이제 신기루의 코어를 회복시키는 거지? 부디 순조롭길 바랄게
조시모스:
모두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여러분은 내 첫 번째 「단원」이야! 내게 이 모든 걸 선사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디이아:
아, 이건 조시모스의 빛나는 병이에요…
이디이아:
그냥 구조 중에 빈 곳에 대충 넣는 게 낫겠네요. 오른쪽이면 되겠어요
이디이아:
「『유리빛 신기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곳에서 여행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고 편안히 쉬다가 가시길 바랄게요」
이디이아:
원래는 첫 만남에 이 환영사를 했었어야 하는데, 하아, 그렇게 많은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네요
이디이아:
이제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못 했던 환영사를 해드릴게요…. 어때요, 꽤 그럴싸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