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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낙원? 대비경! 첫 번째

멀리서 온 초대장!


하늘에서 날아온 편지
아무래도 진 단장에게 도움이 필요한 것 같다. 페보니우스 기사단으로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페이몬:
진 단장, 우리 왔어——
진: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어
페이몬:
와, 사람이 생각보다 많네…. 클레랑 케이아도 있잖아?
클레:
페이몬이랑 명예 기사 오빠구나! 오랜만이야!
케이아:
어이쿠, 그게 너희였구나
케이아: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뭐랄까, 둘은 항상 예상 밖의 놀라움을 가져온단 말이지
페이몬:
헤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흥분해서 노크하는 것도 잊었어. 혹시 놀랐어?
페이몬:
잠깐만, 설마 우리가 들으면 안 되는 기밀이라도 얘기하고 있었던 거야?
페이몬:
치사해. 자기 혼자만 디어 헌터 배달원 행세를 하다니!
진:
페이몬과 여행자은(는) 여전히 사이가 좋네
진:
걱정하지 마. 기밀 얘기 같은 거 아니니까
진:
오히려 마침 너희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케이아:
사건의 주인공이 직접 얘기하는 게 어때?
클레:
응응, 클레가 얘기할게!
클레:
며칠 전에 클레가 감금실에서 《도도코 이야기집》을 읽고 있었는데… 창문 밖에서 편지 한 통이 날아왔어!
페이몬:
편지 한 통? 편지가 어떻게 날아?
클레:
새처럼 날개를 퍼덕거리면서 들어왔는데, 말도 할 줄 알았어!
클레:
그리고 뭐라고 말을 했는데… 음, 이해가 안 되는 말을 했어…
케이아:
그럴 리가? 아마 감금실 같은 걸 언급했을 텐데…
진:
하아… 케이아…
케이아:
적당한 교육과 지도는 의미가 있다고
클레:
웅… 알겠어. 편지는 「클레야, 왜 또 감금실에 있는 거니…」로 시작했어. 미안해
클레:
그리고 「요즘 엄마가 바빠서 같이 놀러가질 못하는구나. 근데 고맙게도 엄마 친구가 널 집으로 초대한다지 뭐니!」라고 했어
페이몬:
아, 앨리스 씨구나!
여행자:
그럼 좋은 일이네
진:
근데 이론상으론 위험할 건 없지만, 가려는 곳이… 조금 멀어
클레:
응, 엄마 친구 집이 수메르에 있대…
케이아:
기사단은 클레 혼자 수메르에 가는 걸 동의할 수 없지만, 클레가 가려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말이야
클레:
맞아!
케이아:
그래서 생각했지. 만약 누가 같이 가준다면, 그게 어느 믿음직하고 심지어 몬드를 구한 적이 있는 영웅이라면——
페이몬:
아! 그것 때문에 우리를 불렀구나
진:
정말 미안해, 여행자. 하지만 넌 클레와 사이가 좋으니까… 네가 적임자라고 생각했어
페이몬:
당연히 괜찮지. 여행자, 우리 이 의뢰 받자!
클레:
헤헤, 명예 기사 오빠… 그래줄 수 있어?
여행자:
물론이지!
클레:
예!! 명예 기사 오빠가 있으면, 어디든 두렵지 않아!
케이아:
거봐, 분명 수락할 줄 알았어. 그럼 이 일은 믿음직한 여행자에게 맡기고…
진:
케이아… 너도 같이 가
진:
밀렸던 서류는 몰래 다 끝낸 거 알아…. 너도 기분 전환 좀 하고 그래야지
케이아:
이런, 들킨 거야? 뭐, 그러면 거절할 이유도 없네
페이몬:
케이아가 있으면 골치 아픈 일도 해결하기 쉽지! 근데 수메르는 멀어서 많이 걸어야 하는데…
클레:
괜찮아. 엄마가 보낸 편지에 「신기한 초대장」이 있어!
클레:
다 같이 큰 소리로 목적지를 외치면,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한다고 편지에 쓰여 있어
페이몬:
와, 그렇게 편한 아이템도 있구나!
클레:
하지만 기회는 세 번뿐이니까, 함부로 사용하면 안 돼…
페이몬:
왜? 왕복으로 두 번 써도 한 번이나 더 남잖아?
케이아:
이렇게 신기한 물건은 아껴 써야지
케이아:
구체적인 목적지도 모르고, 도착했을 때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케이아:
여행자, 너라면 친구 중에 수메르 지리에 밝은 현지인 친구가 있겠지? 우리 그 사람 곁으로 가자
케이아:
그럼 「신기한 초대장」의 기능도 테스트해 보고, 가이드도 찾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어?
페이몬:
맞는 말이야. 어차피 기회는 더 있으니까, 안 쓰면 손해지
케이아:
그러면… 똑똑한 페이몬은 어떻게 하면 좋겠어?
페이몬:
흐흥~ 수메르를 잘 알고, 가이드도 가능한 사람이라면… 숲의 순찰자가 적임잔데…
페이몬:
그래, 숲의 순찰자가 자주 나타나는 곳이라면 역시——
여행자:
간다르바 성곽이지
페이몬:
타이나리에게 도와달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케이아:
좋아, 그러면 먼저 간다르바 성곽으로 가자
클레:
응, 클레는 어디든지 좋아! 클레는 케이아 오빠랑 명예 기사 오빠를 믿어!
케이아:
단장 대행님, 그럼 우린 출발할게
진:
바람의 인도에 따라,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랄게. 그리고 클레…
클레:
알겠어, 꼭 몸조심할게
페이몬:
좋았어! 이제 출발하자——
페이몬:
간다르바 성곽으로!
케이아:
간다르바 성곽으로
여행자:
간다르바 성곽으로
클레:
간달파 성곽으로——
페이몬:
뭐, 뭔 간달파야?! 잠깐만!
페이몬:
깜, 깜짝이야. 이상한 곳으로 전송되는 줄 알았네
클레:
헤헤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페이몬:
알았어. 근데 「신기한 초대장」이 진짜로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네
케이아:
흥미로운걸. 진짜로 순식간에 수메르에 도착했어
클레:
여기가 엄마 친구가 사는 곳이구나. 커다란 꽃도 엄청 많고, 통통 튀는 버섯도 많아
페이몬:
그것 말고도 수메르에는 신기한 게 엄청 많다구!
페이몬:
예를 들면, 음…
페이몬:
맞아, 처음 봤을 때는 나도 깜짝 놀랐어
케이아:
클레, 통통 튀는 버섯은 버섯몬이야. 귀여워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모자로 너한테 박치기할지도 몰라
클레:
진짜? 그러면 클레도 모자로 박치기할래!
클레:
클레는 머리에 쓴 모자랑 옷에 달린 모자도 있으니까 분명 이길 수 있을 거야!
여행자:
클레, 강하다!
페이몬:
그래, 폭탄보다야 모자가 낫지…. 그래도 우린 클레랑 친하니까 우리가 말리면 폭탄 안 쓸 거지?
클레:
응! 폭탄으로 주변에 있는 물건 터트리지 않게 조심할게! 웅… 최대한…
페이몬:
진짜? 배려할 줄도 알고, 클레 다 컸네!
클레:
응! 난 착한 불꽃 기사 클레니까!
페이몬:
그러면 착한 불꽃 기사 클레야, 우리 간다르바 성곽에 타이나리라는 친구를 만나러 가자!
콜레이:
확실히 다른 숲의 순찰자가 그런 옷차림의 사람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들어봤어…
유라:
그렇구나…. 내 추측이 틀리진 않았나 보네… 어? 저건…
콜레이:
여행자, 페이몬! 그리고 케이아 씨랑 클레도 있네!
클레:
콜레이 언니, 오랜만이야!
페이몬:
다들 안녕? 근데 너희가 여긴 어쩐 일이야?
페이몬:
어, 그러니까 유라 너 말이야
케이아:
이런 먼 곳까지 와서 휴가 중인 유격대 대장을 만나다니, 이것 참 우연이네
유라:
…왜 다 여기로 온 거야? 흥…
페이몬:
방금 아주 곤란한 표정을 지은 것 같은데…
콜레이:
앗, 좋아 좋아! 지금 바로 가자!
유라:
이렇게까지 배려할 거 없어. 너희가 잘못 짚은 거야. 난 안 어색해
콜레이:
그러면 다행인데…
케이아:
그거 잘됐네! 멀리 수메르까지 온 걸 보면 분명 뭔가 흥미로운 이유가 있는 거겠지? 어서 얘기해봐
여행자:
(남 일이라고 엄청 신났어…)
유라:
복잡한 얘기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로렌스 가문의 친척 한 명을 찾고 있어
유라:
얼마 전에 실종되었는데, 조사해보니 가문을 부흥시킬 방법을 찾아 수메르에 온 것 같아
페이몬:
이렇게 먼 외국까지? 수메르에서 공부라도 할 생각인 걸까?
여행자:
그건 제법 돌아가는 길일 텐데
유라:
그건 아니야. 이미 기초 교육을 받을 나이가 아니거든. 더 깊게 공부하는 건… 내가 아는 한 그럴 사람이 아니고
유라:
그 녀석은 가문의 명예를 무엇보다 중요시해. 부흥시키려는 생각이 틀렸다고 할 순 없지만, 집착이 지나쳐서 사고를 칠지도 모르거든
유라:
그러니 가만히 내버려 둘 순 없어
케이아:
그게 정말이라면, 그 친척은 로렌스 가문에서도 대단한 행동파네. 몬드에서 수메르까지 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
유라:
게다가 내가 안위를 걱정하게 만들었지. 흥, 아주 간도 커
페이몬:
헤헤, 유라는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클레:
맞아! 유라 언니는 저번에 클레한테 달빛 파이도 줬어!
유라:
크흠! 그냥 같은 가문의 사람이니까…. 아무튼 로렌스를 찾아서 안전을 보장하는 전제하에 데려갈 거야
여행자:
고생이 많네요
유라:
그나저나 너희는, 왜 갑자기 여기에 나타난 거야?
유라와 콜레이에게 찾아온 이유를 설명한다…
콜레이:
어떡하지… 타이나리 스승님은 요즘 선나원에서 강의 중이셔서…
콜레이:
하지만 내가 조금 도와줄 수는 있어. 이 초대장에서 언급한 장소는 사막이야…
유라:
사막이라고?
클레:
응? 엄마 친구는 사막에 사는 거야? 음… 그럼 사막 이모인 건가?
콜레이:
사이노 님께 사막 구역에서 전해져 오는 이상한 전설에 대해 들었어
콜레이:
거기에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는 비경이 있다던데…
콜레이:
아 참, 사이노 님이 아니라 사이노 씨지! 응, 씨라고 해야지. 익숙해져야지…
유라: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는 비경이라…
페이몬:
정말? 정말로 그런 곳이 있어?
콜레이:
몇 년 전이라면 아마 믿었겠지만, 지금은 많은 일을 겪은 덕에 이런 일에 쉽게 현혹되지 않아
유라:
그래… 전설이 꼭 진실이란 법은 없지.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갔을 수도 있어. 여행자, 만약 그쪽에 갈 거라면 나도 같이 갈게
유라:
친척의 서재에 수메르 사막의 전설에 관한 서적이 많이 있었어. 그렇다는 건… 그 비경으로 갔을 가능성이 정말 높단 얘기야
콜레이:
나도 같이 가도 될까? 내, 내가 도울 수 있을 것 같아!
콜레이:
수메르에선 가이드가 필요할 텐데, 내가 할 수 있어! 용감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게 숲의 순찰자의 의무니까!
케이아:
콜레이라면 안심이지. 이렇게 일행이 늘어났는데, 어떻게 생각해, 클레 대장?
클레:
클레는 최——고라고 생각해!
클레:
이야기책에서 「행복은 함께할수록 배가 된다」라고 했어!
클레:
이렇게 많은 언니 오빠랑 같이 가면, 엄마 친구도 분명 좋아할 거야
페이몬:
맞아! 그러면 더 미룰 거 없이 바로 「신기한 초대장」을 사용하자!
클레가 「신기한 초대장」을 꺼냈고, 다 같이 초대장에 적힌 목적지를 읽었다——
클레:
와, 엄청 큰 사막이야——
콜레이:
직접 보니까 역시 놀랍네…
케이아:
확실히 장관이야
유라:
……
콜레이:
왜 그래, 어디 아파?
유라:
아니, 갑자기 적응하기 어려워서. 공기가 몬드에 비해… 좀 건조하네…
유라: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정말로 비경이 있을까? 근처에 입구도 안 보이는데…
콜레이:
호, 혹시 방금 내 발음이 잘못됐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클레:
아니야! 콜레이 언니 탓이 절대로 아니야!
클레:
저번에 클레도 발음이 틀렸는데, 그래도 간다르바 성곽에 도착했어!
케이아:
저번 경험을 미루어 볼 때, 목적지는 틀리지 않았을 거야
콜레이:
휴우…
페이몬:
모래언덕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
유라:
…어쩔 수 없지. 일단 찾아봐야겠어
일행은 흩어져서 한참 동안 찾아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페이몬:
힘들어, 그리고 목말라…
케이아:
이럴 리가 없는데. 설마 「신기한 초대장」에 문제가 생긴 건가?
클레:
응? 그럴 리가…
클레:
앗, 설마 클레가 망가트린 거야? 하지만 클레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도도코가 증명해줄 수 있어!
콜레이:
클레의 문제도 절대로 아니야. 이것 봐. 종이에 흔한 주름도 없잖아
여행자:
만약 그 비경이 근처에 있다면…
클레:
응? 명예 기사 오빠, 방법이 떠오른 거야?
여행자:
우리가 비경을 찾는 것보다…
페이몬:
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여행자:
응, 차라리 비경이 우릴 찾게 하자
케이아:
재밌는 생각이야. 「신기한 초대장」의 장소가 여기라면…
케이아:
초대장을 보낸 비경도 분명 연관이 있겠지
클레:
아, 알겠다. 실은 클레에게 필살기가 있어!
유라:
무슨 필살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거야?
클레:
배울 수 있어! 엄마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이렇게 큰 소리로 외치라고 했어——
클레:
「신기한 초대장」아, 「신기한 초대장」아, 클레에게 도움이 필요해! 방법을 찾아줘!
페이몬:
저기 봐, 여행자! 뭔가 날아오고 있어!
유라:
어? 저건… 병이네?
케이아:
효과가 제법인데? 나도 호신용으로 배워둬야겠어. 너도 배워봐
유라:
됐어! 나한텐 안 어울려
콜레이:
병은 수메르의 전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물건인데… 설마 이게 비경의 입구인 걸까?
페이몬:
병 속에 있는 비경이라니, 꼭 리월에서 있었던 일 같아
페이몬:
진짜 그렇다면, 들어갈 방법은 단 하나야! 자, 여행자, 손을 내밀어!
여행자:
(병을 만진다…)
클레:
봐, 여기! 여기에 엄청나게 큰 정원이 있어!
유라:
정말 신기하네…. 방금 봤을 때는 그냥 작은 병이었는데…
유라:
다들 여기서 잠깐 상황을 파악하면서 다음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자
케이아:
그러고 보니 「요술병」 이야기 아는 사람?
콜레이:
아, 적왕과 병 속 지니 이야기 말이죠? 저도 읽어봤어요. 모르는 글자도 있었지만요…
클레:
케이아 오빠, 그건 무슨 이야기야?
클레:
옛날에 엄마가 병 속 나라를 모험한 모험대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그건 요술병이 아니었던 것 같아
케이아:
흠~ 내가 천천히 얘기해줄게. 하지만 클레가 자꾸 혼자 앞으로 튀어 나가면 아마 반밖에 못 들을 거야
클레:
윽… 알겠어. 클레는 속도 맞춰서 걸을게…
콜레이:
……
유라:
콜레이, 너도 이상한 걸 느꼈지?
콜레이:
응, 여기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너무 조용해. 클레 어머니의 친구분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클레:
사막 이모는 안쪽에 살고 있지 않을까? 방이 피슬 언니의 유야 정토처럼 커서, 우리는 아직 가장 바깥에 있는 걸지도 몰라!
페이몬:
어쩔 수 없지.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자
페이몬:
가다가 만날지도 모르니까!

작은 병 속 큰 비경
병을 만지자 정말로 비경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신기한 초대장」을 보낸 사람을 찾으려면 더 깊숙한 곳으로 가야 할 것 같다…
페이몬:
우와, 엄청 큰 물방울이야…
클레:
촉감은 어때? 클레가 만져봐도 돼?
페이몬:
헤헤, 이런 크기면 안에 들어갈 수도 있겠는걸!
페이몬:
으이, 나 진짜 무섭다구! 겁주지 마!
유라:
일단은 안 만지는 게 좋겠어. 우린 아직 이곳을 잘 모르니까
페이몬: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걸
케이아:
음… 이게 병 속 비경을 유지하는 코어일지도 몰라
케이아:
이걸 만지면 공간은 원래의 병 크기로 돌아가고… 그럼 안에 있는 우리는…
콜레이:
으아아…
페이몬:
안 만질게, 안 만지면 되잖아!
클레:
케이아 오빠, 진짜야?
케이아:
당연히 아니지. 비경의 코어는 분명 아주 중요한 곳에 숨겨져 있을 거야
케이아:
예를 들면, 저기라든가…
콜레이:
(윽! 너무 긴장했나 봐… 저런 큰 바퀴를 지금 발견하다니…)
유라:
음?! 거기 누구야!
???:
꾸륵——!
페이몬:
무, 물방울 괴물이야! 괴물이 진짜로 나타났어!
???:
꾸르륵…
콜레이:
적의는 없는 것 같은데? 그리고 우릴 봐서 기뻐 보여
페이몬:
정말이야? 정말로 날 삼키지 않을 거야?
???:
꾸르륵…
클레:
배는 안 고파 보여. 클레 말이 맞지, 「방울아」?
「방울이」:
꾸르륵…
케이아:
이런, 「방울이」의 말은 알아듣기 힘든걸
클레:
앗, 가지 마. 기다려!
「방울이」:
꾸르륵…
콜레이:
멈췄네?
콜레이:
설마 우리 말을 알아듣는 거야?
클레:
알겠다! 방울이는 성안의 고양이처럼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려는 거야!
콜레이:
성안의… 고양이?
케이아:
몬드성을 걷다 보면, 가끔 길가에서 고양이가 나타날 때가 있거든
케이아:
조금 다가가면, 고양이도 조금 멀어져. 궁금해서 고양이 뒤를 따라가다 보면 도착하는 곳은——
여행자:
캣테일 술집!
케이아:
좋아, 그럼 물방울을 따라가 보자. 뭔가 흥미로운 걸 발견할지도 몰라
「방울이」:
꾸륵
페이몬:
또 이상한 장치랑 바위벽이네…
콜레이:
이 장치는 아까 본 커다란 물방울이랑 닮았는데…
콜레이:
우리를 여기로 데려온 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해서인가?
「방울이」:
꾸르륵…
클레:
응? 「방울이」의 친구가 안에 갇혀 있다고?
「방울이」:
꾸르륵…
클레:
슬퍼하지 마, 「방울아」. 우리가 꼭 구해줄게
페이몬:
맞아 맞아! 어, 근데 어떻게 구하지? 바위벽을 부숴야 하나?
「방울이」:
꾸륵!
클레:
아니아니, 바위벽을 바로 부수면 안 된대
케이아:
그러면 문을 여는 「열쇠」는 없어?
「방울이」:
꾸륵!
콜레이:
「방울이」가… 사라졌어?
유라:
근데 장치는 오히려 불이 들어왔어. 벽에 나타난 무늬를 봐봐
케이아:
평면 공간에… 구조가 같은 것들이 층층이 겹쳐 있네…
클레:
맞아! 방울이의 친구가 거기 있대!
유라:
근데 「벽의 무늬」 안에는 어떻게 들어가지?
클레:
음… 「방울이」랑 똑같은 방법으로?
페이몬:
어… 너무 추상적인데…
케이아:
아니, 클레 말이 맞아
케이아:
「방울이」가 열쇠로서 장치를 작동시켰으니까, 우린 장치를 만지기만 해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케이아:
우리가 이 비경에 들어온 것처럼 말이야
페이몬:
그렇구나. 좋아, 그럼 다들 준비해
페이몬:
우와, 조금 전까지 납작했는데 바위벽에서 나오자마자 동그랗게 변했네
페이몬:
헤헤, 「방울이」의 친구는 역시 「방울이」구나…
콜레이:
둘이 기뻐하는 모습도 똑같아
페이몬:
어, 「방울이」 2호가 가버렸어!
「방울이」:
꾸륵!
클레:
고마워하고 있어. 명예 기사 오빠가 도와줘서 고맙대!
여행자:
식은 죽 먹기지!
유라:
근데 방금 여행자도 그 평면 공간으로 들어갔잖아…? 지금은 느낌이 어때?
페이몬:
하긴 그렇겠지
유라:
아무 일 없으면 됐어
페이몬:
역시 우리를 챙겨주는 사람은 유라뿐이야. 케이아, 너는 네가 제안한 거면서…
케이아:
난 여행자이(가) 무사할 거라고 확신해서 제안한 거야
클레:
「방울아」, 여기에 너랑 네 친구 말고 다른 사람도 살아?
「방울이」:
꾸륵?
클레:
그러니까, 클레랑 언니 오빠 같은 사람 말이야
「방울이」:
꾸륵!
페이몬:
아… 또 가버렸네. 아마 좋은 소식이겠지?
콜레이:
대단해. 우리도 빨리 따라가자
???:
이디이아 씨, 지금이 최대 위기 상황이에요. 더는 우회할 여지가 없어요
???:
요 며칠 상황이 더 악화된 건 잘 알고 계시죠?
이디이아:
그, 그렇지만…
???:
이곳의 주인으로서, 지금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시는 건가요?
이디이아:
전… 전 이곳의 주인이 아니에요…
페이몬:
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데…
여행자:
우리가 아는 사람인 것 같아
???:
나중에 누가 비경에 들어와서 무너져가는 이 광경을 보면, 진작에 버려진 곳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
다르게 생각해 봐요. 만약 비경을 완벽한 모습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이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웅장한 장관을 보게 되겠죠…
???:
황량한 사막의 중심에서 그런 불가사의한 장관을 보게 된다면, 분명 엄청 감동할 거예요
이디이아:
군사님 말이 맞아요. 그렇지만…
군사님?:
기왕지사, 차라리 궁지를 돌파해 보자구요
군사님?:
가장 중요한 건, 미련과 후회를 남기지 않는 거예요
이디이아:
후우… 그럴 수만 있다면, 누가 아쉬움을 남기는 걸 선택할까요…
이디이아:
알겠어요…. 더는 도망치지 않을게요
이디이아:
하지만 역전의 기회를 잡고 싶다면…
페이몬:
히히, 난 벌써 누군지 알겠는걸
클레:
명예 기사 오빠가 다른 곳에서 만난 착한 언니야?
여행자:
저분은 「무녀」야…
클레:
「무녀」? 움… 「무녀」랑 「마녀」는 무슨 관계야?
「방울이」:
꾸르륵…
이디이아:
엇, 네가 왜 이곳에? 앗, 새로 여행자님이 오신 거군요?
이디이아:
안녕하세요. 「유리빛 신기루」에 오신 걸 환영해요. 전 신기루의 관리자 이디이아입니다…
이디이아:
이런 난장판인 모습을 보여서 정말 죄송해요. 앞으로 꼭 최선을 다해 해결할게요! 아마도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안녕하세요. 저는…
이디이아:
괜찮아요. 제가 같이 소개할게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음? 먼저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지. 그럼 부탁해요)
이디이아:
이분도 여러분처럼 이곳에 방문한 여행자세요. 아주 유명한 「군사」님이시죠
이디이아:
이나즈마의 「음양료」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콜레이:
음양… 뭐요?
이디이아:
음양료요. 아주 엄격한 음양술 교육 학교예요. 갑, 을, 병, 정, 네 개의 반으로 나누어서 시험 점수에 따라 시키가미의 힘을 분배하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아… 잠깐만요…
이디이아:
이분은 학교 역사상 드물게 정 등급 반을 이끌고 졸업 전투에서 갑 등급 반을 이긴 전설의 인물로, 「군사」라고 불리는 분이에요!
이디이아:
제 말이 맞죠, 군사님? 어… 군사님?
산고노미야 코코미:
……
페이몬:
응? 학교 역사상 드물게… 정 등급 반을 이끌었다니… 정 등급 반이 무슨 뜻이야?
여행자:
……
여행자:
(방금 그건 완전 라이트 노벨의 설정이잖아!)
클레:
왜 명예 기사 오빠가 얘기한 거랑 다르지…. 「무녀」는?
콜레이:
(뭐지 이 어색한 상황은?! 설마… 밖에서 가명을 쓰다가 아는 사람을 만난 상황인가?!)
콜레이:
(이런 느낌, 부끄럽지만 멋있어…. 역시 별명은 다른 사람이 불러줄 때 제일 멋있는 건가?)
콜레이:
(읏, 나도 어울리려면… 나만의 칭호를 만드는 게 좋을까?)
산고노미야 코코미:
크흠… 「군사」는 다른 분들이 제게 보내주신 찬사일 뿐, 제 본명은 「산고노미야 코코미」예요
이디이아:
네? 이런… 제가 실수했네요, 군사님. 아니, 지금은 산고노미야 님이라고 해야겠죠
산고노미야 코코미:
괜찮아요. 이름은 호칭일 뿐이니 이디이아 씨가 편한 대로 부르세요
클레:
알겠다! 이건 엄마가 얘기해준 이야기랑 똑같아!
「방울이」:
꾸륵?
클레:
클레가 알려줄게! 이야기 속에는 병 속 나라에 들어가서 모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국왕」이고, 어떤 사람은 「기사」야!
클레:
산고노미야 언니가 바로 이야기 속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어… 어… 똑똑한 사람을 뭐라고 부르지?
유라:
아마 「현자」라고 부르겠지
케이아:
맞아, 「군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클레:
그러면 클레도 「군사」라고 부를게. 「군사」 언니!
산고노미야 코코미:
당연히 괜찮지. 귀여운 호칭이네
산고노미야 코코미:
(심지어 내 필명보다 훨씬 귀여워…)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러면 저는 여러분을 어떻게 불러야 할까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후후, 그거야 당연하지. 다만 다른 분들도 범상치 않은데, 소개를 부탁할게
클레:
클레도 신분을 고를래…. 음, 정했어. 클레는 「마녀」 할래! 슉슉슉 날아다니는 마녀!
클레:
케이아 오빠는 「대도」구, 명예 기사 오빠는… 「기사」야! 페이몬은 「기사」 옆에 있는 「요정」이구
케이아:
대도라? 어렸을 때 늘 해적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육지의 대도가 됐네. 나쁘지 않아. 위풍당당한걸
유라:
잠깐만, 이렇게 「기사」 자리를 뺏긴다고?
클레:
유라 언니는 모든 걸 베어버리는 「마검사」야. 반짝반짝하고 멋있는 망토도 있어!
유라:
흥, 그 정도면 봐줄 만하네
클레:
콜레이 언니는… 음, 「치유사」 같아
콜레이:
……
여행자:
콜레이… 혹시 「기사」가 하고 싶다면…
콜레이:
어어, 아니야. 「치유사」도 중요한 역할이지. 그냥 내가 해낼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어…
콜레이:
난 속으로 몰래 모험가나 음악가 같은 걸 생각했는데, 치유사로 뽑힐 줄은 몰랐어. 어쩐지 타이나리 스승님이 된 것 같아…
클레:
클레를 믿어! 콜레이 언니는 말수가 없지만 상냥해서 꼭 이야기 속에 나오는 「치유사」 같아!
유라:
넌 할 수 있어. 적어도 붕대는 잘 감잖아! …붕대 맞지?
콜레이:
아니야. 내가 잘하는 건 텐트 치기라고…. 하지만 최선을 다할게. 오늘이 바로 스승님의 역할을 이어받은 첫날이야!
이디이아:
좋은 아이디어네요…. 새로운 여행자가 오면 신분을 배정하고… 롤플레잉 요소를 더할 수 있겠군요…
클레:
그리고 이디이아 언니! 이디이아 언니는…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많은데, 이디이아 언니 같은 캐릭터는 없네…
이디이아:
괜찮아. 난 이미 관리인이니까
클레:
알겠다! 이디이아 언니는 바로 이야기 속에는 없는 「마스코트」야!
이디이아:
마스코트라고…
케이아:
클레, 다른 캐릭터로 바꾸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이디이아:
「마스코트」는… 그 아무 일도 안 하고, 일은 다른 사람에게 다 맡기는 안일한 캐릭터인가요…. 이럴 수가, 들켜버린 건가요…
콜레이:
으아, 게으름 피울 상상에 푹 빠져 버렸네
산고노미야 코코미:
「마스코트」는 군대의 사기를 높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에요, 이디이아 씨
이디이아:
아, 알겠어요. 그러면 제가 할게요
「방울이」:
꾸륵?
이디이아:
응, 새로운 친구를 데려와 줘서 고마워. 이제 가서 놀아
클레:
고마워, 「방울아」! 또 만나자!
이디이아:
응? 「방울이」라고 부르는 건가요? 하하, 꽤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케이아:
아까부터 얘기가 새고 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이디이아 씨한테 곤란한 일이 생긴 거지? 「유리빛 신기루」에 무슨 문제라도 있어?
이디이아:
아, 그거라면… 얼마 전에 신기루가 조금 파괴되었거든요…
이디이아:
마치… 「하늘과 땅이 뒤바뀐 것처럼」, 신기루를 유지하는 코어의 일부 부품이 사라져서 주변 구역까지 영향을 끼쳤어요
이디이아:
그래서 지금은 신기루 속 대부분이 작동을 멈췄죠…
이디이아:
며칠 전엔 친구의 딸을 여기에 초대하기로까지 했는데, 이 지경이 되어버려서…
클레:
이디이아 언니가 엄마 친구인 사막 이모야? 클레는 「신기한 초대장」도 가져왔어! 자, 확인해 봐
이디이아:
응? 잠깐만, 그럼 네… 네가…
유라:
엄청 놀란 모양이네. 동공도 커졌어…
콜레이:
그건 좋은 일이 아닌데
클레:
엄마가 클레를 여기로 보냈어! 엄마는 대마녀고, 엄마 친구는 사막에 사니까 사막 이모야! 그럼 이디이아 언니가 사막 이모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런 거였어. 마녀의 아이도 마녀였구나
이디이아:
아아아——!!
이디이아:
네, 네가 앨리스 씨의… 아! 신기루 코어 안에 숨을걸… 숨어야 했어, 그래! 백 년 동안 숨어 있어야겠어!
콜레이:
이디이아 씨가 좌절에 빠졌어! 마치 희망을 잃어버린 버섯몬 같아!
유라:
콜레이, 네가 원래 이렇게 설명하는 캐릭터였어?
클레:
괜찮아. 클레가 도와줄게! 여기 있는 모두가 도와줄 거야. 걱정하지 마. 후후 불면 고민이 다 날아갈 거야!
여행자:
아무래도 우린 사람이 많으니까…
페이몬:
얘가 다른 건 몰라도 물건 수리는 잘해
이디이아:
전 쓸모없지만, 여러분이 쓸모가 많아서 정말 다행이에요!
페이몬:
그런 말 하지 마. 너도 대단해!
이디이아:
격려해줘서 고마워요…. 아무튼 다들 여기서 얘기하면서 잠깐 쉬고 계세요
이디이아:
저한테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어떻게, 어… 임무를 분배할지 말이에요
페이몬:
이디이아, 우리 얘기 다 했어!
이디이아:
알겠어요. 그러면 여러분의 「마스코트」인 제가 여기서 일어난 일을 설명해드릴게요…
여행자:
(설정을 완전히 받아들였네. 게다가 엄청 몰입했어…)
이디이아:
간단히 말하자면, 신기루의 모든 건 여러분이 봤던 「코어 휠」에 의존해서 작동해요
이디이아:
하지만 신기루에 큰 혼란이 생기고 난 뒤 「코어 휠」의 부품 몇 개가 떨어졌죠
이디이아:
…아마 네 개였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 작동을 멈췄고요
클레:
와, 그 덩치 큰 녀석이 움직일 수 있는 거였구나!
이디이아:
맞아요! 지금처럼 처진 모습이면 안 된다고요! …적어도 원래는 안 그랬는데… 하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요…
페이몬:
에이, 괜찮아. 그러니까 위에 있는 큰 바퀴를 수리하려면, 부품 몇 개를 찾아야 한다는 거지?
이디이아:
네…. 부품 하나는 이 근처에 떨어져서 어디 있는지 제가 알아요
이디이아:
하지만 다른 구역에 떨어진 부품은 여러분이 찾아주셔야 해요…
이디이아:
크흠, 그러면 이제 관리인 겸 마스코트인 제가 모험의 임무를 발표할게요!
콜레이:
저기… 억지로 웃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디이아:
…어흑흑, 그럼 그냥 말할게요. 「마검사」 유라 씨랑 「치유사」 콜레이 씨에게 북쪽 구역 조사를 부탁해도 될까요?
유라:
알겠어. 사람도 찾을 겸 가볼게
콜레이:
그러면 내가 유라를 지원할게! 항상 엠버랑 함께 행동했겠지만, 이번에는 나한테 맡겨줘. 최선을 다할게
유라:
오? 그거 잘됐네. 인생 선배 엠버에게 지지 말라고
이디이아:
「대도」 케이아 씨와 「마녀」 클레 씨는 서쪽 구역으로 행보해주세요…
클레:
행… 행보?
케이아:
가달라는 뜻이야. 알겠어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이디이아:
그리고 「군사」 산고노미야 씨와 「기사」 여행자은(는) 괜찮으시다면 저와 함께 첫 번째 부품을 회수하러 가요
이디이아:
그럼 뭔가 발견하면 여기에서 모이는 거로 하죠
이디이아:
조심하시고 서로 잘 챙겨주세요…. 특히 「마녀」 씨요!
클레:
알겠어! 케이아 오빠를 잘 챙길게
케이아:
케이아 오빠도 말 잘 들을게!
이디이아:
……
이디이아:
자, 이제 해산하죠. 두 분은 절 따라오세요
페이몬:
이게 뭐지… 이건, 톱니바퀴네?
페이몬:
게다가 되게 작아. 그 거대한 바퀴에서 떨어진 물건처럼 보이진 않는데…
이디이아:
설명하기 복잡하지만, 이건 떨어진 부품이 맞아요…
이디이아:
이것 말고도 세 개가 더 있어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잖아요? 시작이 좋으면 남은 일도 잘 풀릴 거예요
이디이아:
저, 정말인가요?
여행자:
물론이죠, 「군사」를 믿으세요!
이디이아:
하… 하긴, 음양료 졸업전에서 갑 등급 반을 이긴 전설의 「군사」님이니까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윽… 그런 건 굳이 또 언급하지 않아도 돼요!
이디이아:
아무튼 도와줘서 고마워요
이디이아:
우선 「코어 휠」을 복구해 볼게요. 두 분은 마을로 돌아가세요
이디이아:
전 너무 둔해서 도움도 안 되니까… 적어도… 복구 작업은 제가 할게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음…
페이몬:
코코미, 왜 그래?
산고노미야 코코미: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서…. 참, 전에 「방울이」가 등불의 사용법을 알려줬다고 했지?
산고노미야 코코미: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궁금해서 그래
페이몬:
당연히 설명해줄 수 있지!
코코미에게 「방울이」를 만난 후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랬구나…
페이몬:
아, 저기 봐.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했어
페이몬:
엑——왜 잠깐 움직이고 멈춰버린 거지…
산고노미야 코코미:
회전 속도도 이상해. 신기루에 사고가 터지기 전에는 회전 속도가 방금보다 훨씬 빨랐어
페이몬:
바퀴가 돌아가는 걸 본 적이 있구나
산고노미야 코코미:
너희보다 조금 더 일찍 왔거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고가 터졌어
산고노미야 코코미:
「하늘과 땅이 뒤바뀐 것처럼」은 정말 적절한 비유야…. 그런 일은 나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아…
이디이아:
하아… 역시 안 되는 건가…. 부품 하나로는 활성화할 수 없구나…
이디이아:
돌아가길래 다른 부품 없이도 「코어 휠」이 작동되는 줄 알고 기뻐했는데…
산고노미야 코코미:
요행을 바라면 안 돼요, 이디이아 씨. 같이 착실하게 목표를 완성해요
클레:
명예 기사 오빠, 「군사」 언니, 그리고 「마스코트」 언니!
클레:
벌써 도착했구나. 클레는 우리가 첫 번째로 돌아온 줄 알았는데!
케이아:
여, 수확은 어때?
케이아:
하하, 이렇게 믿음직한 「기사」는 내로라하는 페보니우스 기사단을 통틀어도 몇 명 없을걸?
이디이아:
「대도」 씨랑 「마녀」 씨, 뭔가 발견하셨나요?
클레:
응, 엄청나게 큰 걸 발견했어!
클레:
케이아 오빠랑 내가 간 곳은 무언가가 눈을 가린 것처럼 아무것도 안 보여서… 계속 앞으로 갈 수가 없었어
클레:
근데 방금 갑자기 엄청나게 큰 협곡이 나타나서… 바로 돌아왔지!
산고노미야 코코미:
방금이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
클레:
명예 기사 오빠, 우리 같이 저쪽으로 가보자. 클레랑 협곡 대모험을 하는 거야!
여행자:
협곡 대모험!
이디이아:
저는 사양할게요. 복원 작업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좀 봐주세요…
클레:
「군사」 언니도 가자. 클레 뒤에 숨어서 아이디어만 내줘. 내가 든든하게 지켜줄게!
산고노미야 코코미:
정말 안심인걸. 「마녀」 씨에게 지혜를 바칠 수 있다니, 영광이야
클레:
헤헤, 출발하자——
이디이아:
네, 바로 여기예요
이디이아:
이제 다들 궁금하시겠죠…. 부품은 대체 어디 있을까요?
이디이아:
「이런이런, 여긴 어딜 봐도 텅텅 비어 있는데…」
페이몬:
저 등불이지? 전에 「방울이」가 보여줬어
이디이아:
그, 그렇군요. 이걸 소개하는 게 제가 할 일이었는데…
이디이아:
이것조차 물의 환령에게 뺏길 줄이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 낙담하지 말아요. 「물의 환령」이 사용법을 보여줄 순 있어도 직접 소통할 순 없으니까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만이 우리에게 생생하고 완벽한 설명을 해줄 수 있어요
페이몬:
코코미는 사람을 참 잘 설득하는 것 같아. 이것도 일종의 업무 능력인가…
여행자:
(화술이 좋아야 사람을 쉽게 위로할 수 있고, 심지어 이용까지 할 수 있구나…. 훌륭해…)
이디이아:
알겠어요…. 다들 몰랐던 거로 치고 소개를 한 번 더 들어주세요!
이디이아:
이건 「흐름 영사기」예요. 신기루 속에 있는 모든 게 다 이걸로 만든 거죠…
이디이아:
물건을 「흐름 영사기」에 넣으면, 물건의 형태와 상상에 따라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죠
이디이아:
…원래는 그랬어야 하는데, 지금은 신기루가 작동을 멈춰서 기본적인 기능만 남았어요
여행자:
조명 기능?
이디이아:
그렇게까지 기본적인 건 아니고요…. 평면 공간의 사물만 구현할 수 있어요. 전 그걸 「구상도」라고 부르죠…
이디이아:
일종의 청사진이나 설계도라고 할 수 있어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러니까, 첫 번째 부품이 이 「구상도」 속에 떨어졌다는 건가요?
이디이아:
네… 안에 들어가는 건 부탁할게요…. 전, 전 밖에서 응원의 춤을 추겠어요!
페이몬:
우와, 진짜?
이디이아:
…거짓말이에요. 죄송해요. 사실 전 몸치라 춤도 출 줄 몰라요…. 저는 어디 앉아서 기다릴게요…
페이몬:
자자, 기운 차려. 이쪽 일은 우리한테 맡기라고!
이디이아:
「흐름 영사기」를 만지면 「구상도」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어요…
이디이아:
아무 일도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이디이아:
최근에 신기루에 들어온 사람이요? 음… 얼마 전에 아카데미아 묘론파의 금발 건축 디자이너가 왔었죠
이디이아:
그분이 여러 건축물을 다시 설계해줬어요. 계속 구시렁거리시면서도 일처린 빠르더군요. 정말이지… 좋은 분이었어요
이디이아:
그리고 저처럼 쉽게 슬퍼하는 타입이었… 아! 이건 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크흠, 전 아주 강인하니까요
이디이아:
그리고 이어서 몬드에서 온 귀족이랑, 군사님… 산고노미야 코코미 씨가 왔죠
이디이아:
하지만 제가 제대로 대접하기도 전에 신기루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어요
유라:
그 몬드 사람은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
이디이아:
…신기루에 변화가 생긴 후에 북쪽 구역으로 간 걸로 기억해요…
이디이아:
안타깝게도 신기루에 문제가 생겨서… 하아, 만약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온다면, 그분을 바로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이디이아: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신기루는 위험하지 않으니까요
유라:
그래…
클레:
「군사」 언니, 명예 기사 오빠가 언니는 와타츠미섬에서 왔다고 했는데…
클레:
와타츠미섬은 어떤 곳이야? 섬이니까 물고기도 많아?
클레:
아! 「군사」 언니 이름에도 바다라는 뜻이 있으니까, 설마 언니는 사람으로 변한 물고기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런… 「마녀」 씨가 실망하겠네. 군사 언니는 그냥 평범한 인간이거든
산고노미야 코코미:
와타츠미섬의 이야기는 경치를 감상하면서 얘기해줄까?
케이아:
콜레이, 아직도 긴장이 안 풀렸어? 넌 우리 가이드잖아
콜레이:
네? 아뇨, 새로운 신분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에요. 어떻게 말해야 타이나리 스승님 같을지 생각 중이었거든요…
케이아:
다른 사람을 흉내 내려면, 그 사람의 말투를 따라 하는 게 가장 빨라
콜레이:
그렇군요. 그러면… 흠흠! 「손에 든 버섯 내려놔! 그건 못 먹는 거야!」
케이아:
그래, 네 스승님이 어떤 분인지 단번에 알겠다
콜레이:
근데 케이아 씨는 「대도」잖아요…. 듣기에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요
케이아:
그렇지만 만약 「대도」가 적의 물건을 훔친다면, 우리한테는 「좋은 사람」이잖아?
콜레이:
바, 반박할 수 없네요…

쾌속 질주! 안전 주의!
「유리빛 신기루」의 거대 코어 휠을 수리하려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부품을 모아야 한다. 클레의 말에 따르면 그들이 조사하던 곳에 거대한 협곡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클레:
도착했어, 바로 여기야. 이 협곡은 처음에 없었어!
케이아:
맞아. 그리고 협곡이 나타나기 전에 희미하게 뭔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지
클레:
「구르릉」, 「구르릉」!
산고노미야 코코미:
설마 거대한 톱니바퀴일까요? 톱니바퀴가 돌아가면서 협곡이 나타났다거나…
???:
어이, 거기 너희… 못 보던 얼굴이군
페이몬:
여기에 이디이아 말고 다른 사람도 있었구나!
???:
벌써 이디이아를 만났구나? 이 난리가 났는데 이디이아는 어디로 간 거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실례합니다만… 누구시죠?
퍼디낸드:
아차차, 자기소개를 안 했군. 난 퍼디낸드야. 이 구역은 우리 형제들이 관리하고 있지
퍼디낸드:
하지만 신기루 전체가, 어… 「하늘과 땅이 뒤바뀐 것처럼」 된 뒤로, 전처럼 열차나 레일 같은 시설을 만들 수 없게 됐어…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가 신기루를 복구하려고 시도 중이에요. 저희는 그쪽에서 오는 길이고요
퍼디낸드:
그랬구나…. 난 또 어디 구석에서 현실 도피나 하고 있을 줄 알았지…
퍼디낸드:
오면서 모든 정류소를 검사해봤는데… 다 작동을 멈췄더라
산고노미야 코코미:
작동을 멈춰요? 자세히 말해주실 수 있나요?
퍼디낸드:
글쎄… 너희는 그냥 우연히 여기로 온 여행자잖아…?
클레:
아니야! 클레는 이디이아 언니를 돕기로 한 「마녀」야!
퍼디낸드:
…마녀?
산고노미야 코코미:
아, 그게요…
퍼디낸드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자기소개를 했다…
퍼디낸드:
그랬군…. 알겠어. 지금은 도와줄 사람이 많을수록 좋으니까…
퍼디낸드:
아무튼, 일단 이곳의 「열차」부터 복원해야 해
케이아:
음?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퍼디낸드:
이 구역은 길이 험해서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거든…
퍼디낸드:
구체적으로는… 이걸 사용하지. 이디이아가 알려준 적 있어?
여행자:
「흐름 영사기」네요?
퍼디낸드:
맞아…. 어쨌든 지금은 열차를 만들 만한 물건을 넣어야 해
클레:
클레는 잘 모르겠지만, 열차처럼 생기면 되는 거지?
퍼디낸드:
그렇게 이해해도 돼. 하지만 여기 레일에서 쓰려면 일정한 구조를 갖춰야 해…
산고노미야 코코미:
나라면… 음, 가마가 떠올라…. 하지만 지금은 소재로 쓸 수 있는 게 없지…
페이몬:
음… 여행자은(는) 생각나는 거 없어?
페이몬:
재료는 쉽게 찾을 수 있겠네
퍼디낸드:
하지만 나무 수레는 튼튼하지 않아서, 레일 위를 달리면 위험할 거야
케이아:
정말 그럴까? 다들, 클레가 뭘 만들었는지 봐봐
클레:
짜잔! 클레의 열차 완성!
페이몬:
진짜 만들었네! 클레 대단해!
퍼디낸드:
모…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잖아!
퍼디낸드:
게다가… 이디이아가 만든 것보다 훨씬 귀여워!
여행자:
클레 대단해!
클레:
헤헤, 클레는 그냥 이렇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건데, 이렇게 「펑」하고 만들어졌어!
페이몬:
…클레,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 열차는 「소재」가 뭐야?
클레:
「통통 폭탄」으로 만들었어!
페이몬:
내가 이럴 줄 알았어!!
퍼디낸드:
응? 왜 그래? 아무 문제 없으면 먼저 준비할게…
페이몬:
그치만 이 열차의 재료는…
여행자:
괜찮아!
퍼디낸드:
「폭탄」 말이야? 걱정하지 마. 다 들었어
퍼디낸드:
사실 만들어진 열차는 「형체」만 소재랑 관련이 있는데, 자세히 설명하자면…
페이몬:
괜찮아, 이론 부분은 스킵이야!
페이몬:
난 그냥, 이러다가 별이 떨어지는 호수의 농어랑 만나게 될까 봐…
산고노미야 코코미:
어…
클레:
클레의 열차는 언제 출발할 수 있어?
퍼디낸드:
조금만 기다려. 여기선 「물의 환령」의 힘을 빌려야 하거든
물의 환령:
꾸륵!
퍼디낸드:
됐어, 이제 타도 돼!
퍼디낸드:
앞에 레일이 고장 났어. 일단 여기서 정비해야겠네…
퍼디낸드:
역시 이곳은 이미 「구상도」의 상태로 변했구나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게 무슨 뜻인가요?
퍼디낸드:
신기루 속의 사물들은 전부 「구상도」가 필요해. 그리고 「흐름 영사기」로 비춰야 형태가 완성되는 거야…
퍼디낸드:
근데 이곳의 레일이어야 하는 물의 환령이 그림 속에 갇혔거든…
케이아:
그러니까, 「구상도」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거군요?
페이몬:
하지만 이 등불은 커다란 물방울에 갇혀있는걸?
퍼디낸드:
이건 물의 환령이 보호해둔 거야…. 「흐름 영사기」까지 고장 나면 진짜 골치 아프거든
페이몬:
아! 알았다. 이제 「방울이」가 등장할 차례구나!
물의 환령:
꾸륵——
페이몬:
헤헤, 이 이름이 마음에 드나 보네!
물의 환령:
꾸륵!
퍼디낸드:
음… 그럼 남은 일은…
페이몬:
그건 우리에게 맡겨. 이미 익숙하거든!
클레:
와, 여기도 돌릴 수 있는 게 있네. 엄청 커…
클레:
근데 신기루 중심에 있는 거에 비하면 작은 것 같기도 하고…
클레:
이건 아주 중요한 장치지? 클레는 케이아 오빠가 한 말 기억하고 있어!
페이몬:
클레는 똑똑하구나.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네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건… 회전축으로 선로를 바꾸는 시스템이죠?
퍼디낸드:
맞아. 원래는 이 장치를 만지면 중추가 회전해야 하는데…
퍼디낸드:
흥, 제로니가 아직 다 안 고친 모양이네. 큰소리만 땅땅 치는 녀석
산고노미야 코코미:
「제로니」가 퍼디낸드 씨의 형제 중 한 명인가요?
퍼디낸드:
맞아. 레일은 정류소부터 수리해야 한다고 했더니, 제로니는 중추부터 수리해야 한다더라고…
퍼디낸드:
어차피 정류소랑 중추가 전부인데… 왜 싸우는지 모르겠어. 내가 무식하다면서 매번 내 반대로 한다니까
퍼디낸드:
이번에는 내가 먼저 레일을 수리했으니까 무슨 말을 할지 두고 볼 거야, 흥
케이아:
제가 보기엔 퍼디낸드 씨는 똑똑한 사람인데요
퍼디낸드:
이 친구 보는 눈이 있구만! 자, 가자. 제로니를 보러 중추 쪽으로 가자고. 분명 끙끙거리고 있을 거야
제로니:
…크윽, 중추가 다시 활성화되면, 다 괜찮아질 거야
퍼디낸드:
흥, 누가 여기서 끙끙거리고 있네? 어때, 뭐라도 알아냈어?
제로니:
말했잖아. 작은 녀석들이 먼저 중추를 수리하게 하고, 그다음 열차를 하나 만들어서 중추부터…
제로니:
아니지, 네가 왜 여기 있어? 내가 올라오면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퍼디낸드:
답은 이미 네 앞에 있잖아?
제로니:
…하, 알겠다. 분명 여행자들의 도움을 받은 거겠지
제로니:
하긴, 너 혼자서 뭘 한다고. 매번 다른 사람한테 기대기나 하고, 마지막엔 자기가 다 한 것처럼 굴지…
퍼디낸드:
너, 너는, 여기서 한참 중얼거리기만 하고, 뭐라도 했어?
페이몬:
어… 이 둘은 왜 만나자마자 싸우지? 형제 아니었어?
제로니:
형제? 누가? 저 녀석이랑?
퍼디낸드:
야, 제로니, 선 넘지 마라…
제로니:
됐어, 나도 싸우기 싫어…. 그럴 시간 있으면 중추부터 고치지
산고노미야 코코미:
퍼디낸드 씨도 화 좀 푸세요. 할 말은 일 다 끝나면 말하고요
퍼디낸드:
…알겠어
제로니: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네…. 난 제로니야. 이 구역의 유지 보수 담당자 중 한 명이지
제로니:
레일을 고쳐준 사람은 분명 너희겠지…? 정말 고마워
산고노미야 코코미:
아니에요, 제로니 씨. 우린 이디이아 씨를 도와서 신기루를 복구하려고 왔어요…
제로니에게 현황을 설명한다…
제로니:
그랬구나. 퍼디낸드가 열차를 가져왔으니… 남은 건 물의 환령의 힘에 맡겨야겠네
페이몬:
음, 또 물의 환령이야? 걔들이 진짜 중요한가 봐
제로니:
당연하지! 중추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게 다 물의 환령 덕분에 제대로 작동하는 거야
제로니:
자, 이제 대부분의 레일이랑 중추가 고쳐졌어
퍼디낸드:
그게 누구 덕인지 생각해봐
제로니:
당연히 여기 있는 여행자들 덕이지. 왜, 설마 네 덕이라고 생각한 거야?
퍼디낸드:
너, 너… 어차피 네 덕도 아니잖아!
퍼디낸드:
넌 항상 일이든 분석이든 말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제대로 하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
제로니:
아주 잘나셨네. 네가 머리를 쓴답시고 친 사고는 누가 수습했냐? 다 나랑 하도잖아!
제로니:
그러고 보니 하도는… 하도는 너랑 같이 있던 거 아니었어?
퍼디낸드:
…난 아침 일찍 밖에 나갔다고. 난 하도가 너랑 같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제로니:
아니 무슨… 나갈 때 한번 확인했어야지!
퍼디낸드:
나도 몰랐지…. 너도 안 봤잖아. 왜 나만 갖고 뭐라는 거야!
클레:
우웅…
케이아:
클레?
클레:
클레는… 모르겠어…
클레:
나쁜 짓 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왜 싸우는 거야?
퍼디낸드:
…난, 난 단지 저 자식의 우쭐대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들 뿐이야
제로니:
내가 우쭐댄다고? 방금까지 비꼬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케이아:
…두 분 다 조용히 좀 하시죠
케이아:
입이 자제가 안 되면, 다른 곳에서 싸우시든가… 아니면 내가 진정시켜드릴까?
제로니:
……
퍼디낸드:
……
케이아:
따라와요. 얘기 좀 하죠
페이몬:
으…
산고노미야 코코미:
클레… 이 세상에는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이 많아
산고노미야 코코미:
나는 지나가는 여행자일 뿐이니까, 두 사람 사이의 논쟁을 섣불리 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산고노미야 코코미:
경험상 가족 사이의 일이면, 다루기 어려운 갈등이 많거든
페이몬:
아, 코코미도 이런 일은 싫어하는구나…
여행자:
누구든 싫어해
클레:
하지만 클레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클레:
클레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제로니:
미안… 우리가 과했어.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게 아니었는데…
퍼디낸드:
미안해, 클레
클레:
응…
케이아:
본론으로 돌아오죠. 하도 씨를 찾는다고요?
제로니:
아, 응, 맞아. 우리 생각에 하도는 아마 「격류 레일」 근처에 있을 거야
제로니:
거길 가려면 방금 그 중추에서 열차를 타고 가야 해
퍼디낸드:
우리를 한 번 더 도와줄 수 있어?
여행자: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요…
제로니:
물론이지, 문제없어
하도:
어, 멀리서 열차가 오는 게 보여서… 형들이 레일이랑 정류소를 다 고쳤다고 생각했어. 콜록콜록…
하도:
이제 레일, 정류소, 열차가 모두 갖춰졌으니까, 내가 설계한 「격류 레일」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겠네
퍼디낸드:
어휴, 넌 네 몸 상태가 어떤지 몰라? 왜 계속 돌아다니고 그래
하도:
상황이 특수하잖아… 콜록콜록…
퍼디낸드: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행동하기 전에 먼저 결과를 생각해 보면 안 돼?
제로니:
그러니까!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나랑 퍼디낸드가 해결할 수 있어
하도:
하하, 「나랑 퍼디낸드」라니, 두 사람이 싸우지만 않으면 다행이지
퍼디낸드:
아니! 우리 둘이 싸우는 건 우리 둘의 일이고, 넌 더 이상 사고 치지 마
하도:
내가 왜… 사고를 쳐… 콜록콜록…
클레:
퍼디낸드 오빠…
퍼디낸드:
어… 아… 오빠 안 싸웠어. 이건 그냥… 건의하는 거야
클레:
하지만 퍼디낸드 오빠랑 제로니 오빠는 하도 오빠를 걱정하는 거잖아?
제로니:
……
클레:
왜 좋게 얘기할 수 없는 거야?
클레:
케이아 오빠도 클레를 걱정할 때가 있지만, 클레를 혼내지 않는걸
케이아:
그래, 우리 사이가 세 사람보다 훨씬 낫지
퍼디낸드:
상황이… 조금 달라
클레:
어디가 달라?
퍼디낸드: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세게 말하지 않으면 하도는 듣지를 않아. 분명 언젠가는 사고가 터질 거라고
퍼디낸드:
그러니까 우리가 형제로서 도와줘야지…
클레:
하지만 오빠들은 도와주고 있지 않잖아?
퍼디낸드:
……
클레:
음, 클레는 오빠들보다 아는 게 적지만
클레:
엄마가 도움은 돕는 사람이 기쁜 게 아니라 도움받은 사람이 기뻐야 한다고 했어
클레:
아무리 봐도 하도 오빠는 안 기뻐 보여. 원하는 게 뭔지 왜 안 물어보는 거야?
제로니:
……
산고노미야 코코미:
클레의 말처럼, 세 분은 솔직하게 진심을 털어놓아야 해요. 소중한 사람한테는 더더욱 그래야죠
퍼디낸드:
……
퍼디낸드:
…우… 우린 널 계속 걱정했어, 하도
퍼디낸드:
모래폭풍이 일던 그날처럼… 네가 갑자기 기절했는데 나랑 제로니는 싸우고, 결국 세 명 다 이 신기루에 떨어졌지
퍼디낸드: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까 봐 무서웠어. 만약 이번에 네가 기절했을 때, 옆에 아무도 없다면…
하도:
나도 알아…. 하지만 신기루의 환경은 사막이랑 달라. 여긴 안 위험해
하도:
난 내가 먼저 문제를 처리하면, 형들이 싸우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하도:
내 몸 상태 때문에 자꾸 쉬어야 하지만 않았어도, 애초에 형들 발목을 잡지도 않았을 거야…
제로니:
그건 우리가 내린 결정이야. 죄책감 느끼지 마. 셋 다 모험을 좋아하는데, 발목을 잡고 말고가 어디 있어
제로니:
그래서 우리가 같이 이쪽 구역을 설계한 거잖아? 난 머리를 쓰고, 퍼디낸드는 힘을 쓰고…
하도:
「…설계도를 그리고 레일을 만들자. 특이하고 다양한 경치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게」 맞아, 그때 그렇게 말했지
페이몬:
헤헤… 역시 사이가 좋잖아
퍼디낸드: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그러면 내가 한 말들이 꼭 칭찬받으려고 한 것 같잖아
클레:
「슝슝열차」는 진짜 재밌었어, 퍼디낸드 오빠!
퍼디낸드:
정말로?
제로니:
열차가 레일 위를 달리는 아이디어는 내가 냈어
클레:
어떻게 생각해낸 거야? 제로니 오빠는 머리가 진짜 좋구나!
하도:
클레… 더 재밌는 열차를 타보지 않을래?
클레:
탈래!
페이몬:
저 세 녀석, 갑자기 클레한테 잘 보이려고 하고 있어
여행자:
클레도 좋아하니까 됐지
케이아:
클레는 자기 특유의 「순수함」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치유한다는 걸 아직 몰라
하도:
거기 너희, 이쪽으로 좀 와줘. 열차에 있는 물의 환령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하거든…
퍼디낸드:
하도랑 내가 다 검사해봤는데, 아주 안전해. 다들 이제 출발해도 돼!
제로니:
잠깐만, 작별 인사를 하기 전에, 모두에게 주고 싶은 게 있어
제로니:
이건 등산 밧줄이야. 밖에선 이걸로 산에 오르곤 했는데, 우리랑 함께 많은 곳을 다녔어
페이몬:
응? 그럼 엄청나게 귀한 기념품 아니야? 정말 우리에게 줘도 돼?
제로니:
물론이지. 꼭 받아줘
제로니:
클레와 모두들 덕분에 보이지는 않지만 밧줄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우리를 이어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클레:
클레가 도움이 됐어?
하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
클레:
신기루 속에 있는 그것보다 더 많이?
퍼디낸드:
훨씬 많이
클레:
와——정말 기뻐!
하도:
맞다, 클레, 신기루 밖에서 이런… 「슝슝열차」를 본 적 있어?
클레:
아니, 오늘 처음 타보는 거야!
하도:
그렇구나. 흠, 이상할 것도 없지. 신기루 밖에는 「흐름 영사기」도 없으니까
하도:
흔치 않은 기회니까 한동안 「슝슝열차」를 마음껏 즐기도록 해, 클레
클레:
응, 약속한 거다!
클레:
정말 재밌어! 클레가 진짜 「마녀」가 된 느낌이야. 하늘 여기저기를 날아다닐 수 있어!
페이몬: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
페이몬:
아! 알겠다, 날 수 있어서 「마녀」인 거면 케이아도 열차에 있는데, 그럼 케이아는 뭐가 되는 거야?
클레:
케이아 오빠는 「대도」잖아, 설마 페이몬은 까먹은 거야?
페이몬:
……
페이몬:
그러게, 그건 생각도 못 했어…
케이아:
「대도」 케이아가 「마녀」 씨에게 보고할 게 있는데, 혹시 이번 임무가 뭔지 아직 기억해?
클레:
아앗!
클레:
너무 신나게 노느라 까, 깜빡했어…
케이아:
그래. 우린 이디이아 씨 대신 「부품」을 찾아야 하지. 근데 걱정 마, 이미 찾았거든
클레:
아무도 모르게 「대도」가 몰래 훔친 거야?
케이아:
하하, 그 정도로 열심히 하지는 않았어
케이아:
실은 우리가 찾던 「부품」이 바로 그 등산 로프더라고. 이런 것도 다 운명인 건지, 아무튼 빨리 이디이아 씨에게 전달해 주자
클레:
웅… 그치만 클레는 좀 더…
클레:
알겠어… 클레는 좀 더 놀고 싶지만, 이디이아 언니가 더 중요하니까!
산고노미야 코코미:
「마녀」 씨는 정말 기특하네… 저녁 물속의 별들과 하늘의 물고기들이… 축하 공연을 보여주겠는걸
페이몬:
코코미 상태가 좀 별로인가 봐. 표정도 완전히 굳었고… 아무래도 쉬는 게 좋겠어! 말할 때 입술도 떨리고 있다고!
여행자:
시간은 충분해
여행자:
무리하지 마
산고노미야 코코미:
어라? 티 나지 않게 잘 버티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산고노미야 코코미:
걱정 마, 아직 머리도 잘 돌아가고, 아무 문제 없어…! 그러니까 지금 바로 돌아가자
클레:
「군사」 언니, 클레랑 손잡고 갈래? 클레가 힘을 나눠줄게!
산고노미야 코코미:
(손을 잡으니까 하늘의 별들도, 물속의 물고기도 다 사라졌어. 열차 때문에 생긴 환각이었구나… 헤헤)
페이몬:
음? 왜 혼자 몰래 웃고 있어?
산고노미야 코코미:
응? 크흠, 아니야, 아무것도…
이디이아:
어서 오세요! 혹시 좋은 소식이 있나요? 예를 들면 「우리가 다 처리했으니 신경 쓸 필요 없다」 같은 말이요!
클레:
우린 「슝슝열차」도 타고 왔어. 이디이아 언니도 같이 타러 가지 않을래?
클레:
음, 근데… 내일 갈까? 클레는 지금 조금 피곤해…
케이아:
애들은 노는 데 너무 열중하면 나중에 한 번에 퍼지는 법이지, 하하. 이제 쉴 시간이야
산고노미야 코코미:
그래, 피곤하면 일찍 쉬도록 해, 클레. 힘을 줘서 정말 고마워
케이아:
그럼 우린 먼저 갈게
여행자:
클레, 다음에 또 봐
클레:
명예 기사 오빠, 모두들, 다음에 또 봐…
이디이아:
「마녀」 씨가 재밌게 놀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즐거웠다니 됐어요
이디이아:
맞다, 부품은요? 부품은 어디 있죠?
페이몬:
자, 케이아가 이 등산 로프가 부품이라고 하던데…
이디이아:
아, 생각났어요. 협곡에 있는 건 그 세 사람이었죠…
이디이아:
두 형이 동생 한 명을 데리고 여기저기 모험하다가 모래폭풍을 만나 신기루 속으로 들어왔다나 봐요
이디이아:
처음에는 서로를 원망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부둥켜안고 울면서 눈물 콧물 범벅이 되더니…
이디이아:
후우, 정말 에너지도 넘치죠. 매일이 시끌벅적하더라고요. 부럽기도 하면서 걱정되기도 하고…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는 꼭 옛 친구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말하는군요
이디이아:
맞아요! 알고 지낸 지 오래된 사이니까요…. 그렇다고 자주 찾아가는 건 아니지만요
이디이아:
로프는 일단 여행자 님에게 맡길게요! 부품 하나만으론 아무런 쓸모가 없으니까요
이디이아:
그리고 유라 씨와 콜레이 씨도 돌아왔는데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이디이아:
여러분이 다 쉬고 나면 다시 북부에 있는 밀림으로 같이 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여행자:
알겠어요
이디이아:
음, 말을 전했으니 저도 좀 쉴게요…. 아니다, 남은 두 구역의 상황을 보러 가봐야겠네요
산고노미야 코코미:
이디이아 씨, 저도 같이 가줄까요?
이디이아:
괜찮아요! 괜찮아요…. 다들 고생하셨는데 푹 쉬세요. 푹 쉬셔야죠
퍼디낸드:
시간 나면 자주 놀러 오라고…. 다들 좋아하면 좋겠네
제로니:
정말 고마워. 너희와 이야기를 나눈 뒤로 우리 셋 다… 많이 좋아졌거든
제로니:
원래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일들이지만… 우리들에게만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잖아
하도:
만약 전 세계를 이런 레일로 이을 수 있다면 앞으로 어딜 가든 엄청 편할 것 같은데, 콜록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