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row_back Genshin Impact: Nhiệm Vụ
선율이 흐르는 밤 두 번째
누구를 위해 연주하나
Danh sách nhiệm vụ
감우와 함께 여인에 관한 단서를 찾기로 약속했다. 이제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다…
감우:
음… 안녕하세요, 지금… 몇 시인가요?
페이몬:
감우 너 괜찮아? 졸고 있던데 간밤에 못 쉰 거야?
감우:
아, 전 괜찮아요. 그보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감우:
돌아가서 페이몬이 전해준 이야기를 분석해 봤어요
감우: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는 것과 「음악 연주」를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자는 인간도 선인도 정말 많아요
감우:
하지만 그 음악은 죽음에 처해있다는 것조차 잊게 했고, 정신을 차렸을 때 기슭으로 돌아오게 했죠…
감우:
평범한 사람은 음악에 담긴 선력을 느끼지 못하니, 자신을 감싸던 힘의 존재를 몰라서 그런 애매한 묘사를 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감우:
중간에 잘못 전달된 게 아니라면 분명 선인이 나선 거예요
페이몬:
엇? 폰타인에 떠도는 이야기가… 우연히 들어맞은 건가?
페이몬:
그나저나 그쪽에선 선녀를 어떤 모습으로 상상하려나? 좀 궁금하네
페이몬:
수정 나비 같은 거? 멋지긴 한데 리월의 선인들과는 거리가 먼 것 같네
페이몬:
말하다 보니 궁금해졌어. 지금 당장 감우가 사람을 구한다면 어떻게 할 거야?
감우:
네? 저 말인가요…
감우:
물 밖으로 끌어낸 다음 나무 뒤에 숨어서 상태를 관찰할 것 같아요…
감우:
그리고 무탈한 걸 확인하고 나서 도망갈 거예요…
여행자:
평화로운 방법이네요…
페이몬:
알겠다, 감우는 티를 내지 않는 스타일이구나
감우:
아니에요… 설명하기 복잡하니까요. 타인의 호의를 받는 것도 부담스럽고…
페이몬:
흠, 그 선인도 같은 생각이었던 걸까? 그래서 말없이 떠나버린 거지
페이몬:
보자 보자… 흠흠! 「흥, 이 몸은 그저 지나가던 길에 겸사겸사 한 것이니 아무 말도 말거라. 작은 인간 주제에 이 몸의 연주를 방해할 뻔했구나」
감우:
하하, 조금 류운진군 같았어요
감우:
제 기억상 류운진군은 악기를 잘 다루진 못하세요. 그렇다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죠
감우:
음… 출발할까요? 오장산에 가보는 거예요
감우:
그럼 진군께 직접 물어볼 수도 있고, 또…
감우:
전 리월항에 너무 오래 있던 탓에 선인들과의 교류가 많지 않아요. 그분이 이런 일을 가장 잘 아실 거예요
페이몬:
좋아, 류운차풍진군이랑은 구면이니까 또 먹을 걸 가져갈 필요는 없겠지?
감우:
명절 선물은 제가 준비해뒀어요. 단지…
여행자:
마음에 걸리는 게 있나요?
감우:
음… 진군은 평소에 홀로 기관술을 연구하시느라 혼자인 게 익숙하신데,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분명…
감우:
…아니에요, 드보르작 씨를 돕기로 약속했으니, 「계약」을 맺은 이상 쓸데없는 생각은 말아야죠
감우:
그럼 류운진군의 거처로 함께 가요
페이몬:
감우가 큰 결심을 한 것 같네
페이몬:
페이몬도 이해해. 이렇게 하자, Nhà Lữ Hành. 올해에도 류운차풍진군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려고 하면 우리가 화제를 돌리는 거야…
페이몬:
엇, 어디 갔지? 감우, 같이 가——!
페이몬:
후, 후우… 너무 힘들어. 조금 쉬는 건 어때?
감우:
류운진군이… 거처에 안 계세요
페이몬:
엥? 허탕 친 거야?
감우:
진군은 밖으로 나가시는 일이 거의 없어 명절엔 항상 선인들이 문안을 오곤 했는데…
감우:
음, 생각해 보니 진군은 돌발상황에 익숙하시니… 걱정할 필요 없을 거예요
감우:
그렇다면… 이제 모든 선인의 거처를 들러봐야겠네요
페이몬:
으악… 또 가는 거야?
페이몬:
음… 음…
페이몬: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감우:
말씀하세요
페이몬:
우리의 목표는 그 선인을 찾는 거야, 그렇지?
페이몬:
지금 당장 음악 같은 건 들리지 않지만, 그 선인은 착하니까 언제 어디서든 사람이 물에 빠지면 도우려고 하지 않을까?
감우:
음, 그렇죠…
페이몬:
그러니까 얘가 물에 빠진 척을 하면 선인이 나타나지 않겠어?
여행자:
네가 직접 하는 건 어때?
페이몬:
페이몬 수영 못하는 거 알잖아! 진짜 꼬르르르륵 빠져버릴 거라구!
여행자:
뭔가 이상한데…
페이몬:
헤헷, 한번 믿어보라구! 저쪽 물이 깊어 보이네. 자, 정중앙으로 이동!
미처 상대가 누군지 알아차리기도 전에 품에 안겨 물 밖으로 나왔다…
소:
무슨 일이지?
신학:
괜찮아?
여행자:
……
감우:
앗… 신학, 항마대성…
페이몬:
아, 아무 말이나 해봐. 설마 내가 해명해야 하는 건 아니겠지…
소:
……
페이몬:
흐에, 어쩔 수 없네
페이몬:
우린 악기를 다룰 줄 알고 물에 빠진 사람도 구하는 선인을 찾고 있어
페이몬:
근데 선인들이 선계에만 있으란 법도 없고, 가봤자 제대로 된 얘기를 못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소:
나는 아니야
페이몬:
으으… 나도 알아, 우리가 찾는 선인은 여자일 거야…
신학:
난 선인이 아니야. 여행자와 페이몬도 알고 있을 텐데
페이몬:
응… 맞아, 판단 미스야…
페이몬:
이렇게 상황이 어색해질 줄 알았다면 아무 말이나 내뱉는 게 아니었는데…
소:
괜찮으면 됐어
여행자:
벌써 가려고?
소:
내가 알기로 야차 중에 너희가 찾는 사람은 없어. 게다가…
소:
…이런 방식은 좋지 않아. 다음부턴 하지 않는 게 좋겠어
신학:
항마대성은 여전히 바람처럼 왔다 가는구나
감우:
그, 그러게요… 말도 제대로 못 붙이겠어요
감우:
요즘 수행은 잘 돼가요? 해등절 때 다른 계획 없으면 같이 리월항에 돌아가는 건 어때요?
신학:
원래 올해는 스승님과 보낼 생각이었지만…
감우:
아 참, 류운진군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요?
신학:
오늘 아침이요. 아침 일찍부터 호로산 쪽으로 가셨어요
신학:
선법으로 냄비 같은 장치를 감싸서 가시던데, 리수첩산진군께 주시려는 건지…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어요
감우:
타이밍이 엇갈린 거였군요…
감우:
얘기 나누고 계세요. 전 선물을 두고 올게요
신학:
네, 부탁할게요
페이몬:
어쩐지 신학이랑 감우 사이가 훨씬 돈독해진 것 같은데!
신학:
응, 스승님과 수행하는 여름과 겨울을 제외하면 늘 리월항에서 「인간의 생활」에 적응 중이거든
신학:
거기서 머물 곳과 일할 곳을 다 감우가 구해줬어…
신학:
주변 사람을 따라서 「감우 선배」나 「감우 언니」라고 불렀더니,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
신학:
따라 해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게 있어서 좀 어려워
여행자:
너무 예의 차리면 거리감이 느껴질까 봐 그런 걸 거예요
신학:
그렇구나. 기억해둘게
신학:
그나저나 스승님을 만나러 온 건, 찾고 있다는 그 선인 때문인 거야?
페이몬:
맞아
페이몬:
참, 산에서 수행하면서 무슨 음악 같은 거 못 들었어?
신학:
음악이… 뭐지?
페이몬:
들으면 막 기분이 좋고 편안해지는 소리인데, 어… 막 긴장되고… 무서워지는 소리이기도 하고… 음…
감우:
다 처리하고 왔어요. 진군이 쪽지를 확인하시면 저희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페이몬:
오~ 아주 편리한데!
신학:
방금 말한 「음악」이란 게 그런 거라면… 매일 듣고 있어. 날 따라와
페이몬:
어, 진짜? 그럼 빨리 가보자!
신학:
도착했어. 평소에 난 여기서 음악을 들으며 수련하곤 해
페이몬:
음…
페이몬:
으음…!
페이몬:
으으음…!!
페이몬:
망했다. 나 귀가 먹었나 봐.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신학: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들으면 편안해지는 소리를 찾는다며?
페이몬:
아… 음… 그러니까 그때 말을 다 못하긴 했는데…
페이몬:
아잇, 내가 잘못한 거로 치자! 우리가 찾는 건 자연의 소리가 아니라 악기로 내는 선율 같은 거야
신학:
선율이란 건 무슨 의미지…?
여행자:
페이몬, 동요 한 곡 불러봐!
페이몬:
내가 애냐! 흥, 내가 동요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시킨다고 다 해줄 순 없거든!
페이몬:
아니 그러니까 넌 왜 안 부르냐고. 그때 신학이 들었던 그거 부르면 되잖아!
여행자:
그래도 되고
여행자:
♪♪♪♪♪♪♪…♪♪♪♪♪♪♪…
신학:
이건… 전에 운근이 불렀던 희곡이잖아?
페이몬:
응, 이런 「선율」을 「음악」이라고 하는 거야
신학: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아. 눈을 감으면 소등이 가득한 광경이 펼쳐져
신학:
그때처럼 모두와 군옥각에서 먹고 마시는 기분이야…
신학:
운근의 공연을 볼 때 난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고, 술이 그 열기를 더해줬지…
신학:
오늘 네 노래를 들을 때도 같은 기분이 들었어
신학:
…이게 음악의 힘이란 거구나
페이몬:
그때 느낀 게 많았구나!
페이몬:
확실히 음악은 많은 걸 떠올리게 해. 우리의 빛나는 시간을 농축한 느낌이랄까!
페이몬:
감우는 어때? 인상 깊었던 선율이 있어?
감우:
글쎄요… 전 부모님이 자장가를 불러주셨는지조차도 기억이 안 나는걸요
감우:
리월 민요를 빼고 떠오르는 거라면…
감우:
부둣가 선원들의 노랫소리와 점포 앞 상인들의 호객 소리, 거리 악사들의 노랫소리 정도랄까요…
여행자:
전부 리월항과 관련된 거군요…
감우:
네, 그렇죠
감우:
예전엔 그런 선율을 들을 때마다 저랑 거리가 멀게 느껴졌어요
감우:
사람들에게 전 「사람이 아닌 존재」이니… 사람들의 예술과 감정을 이해하거나, 그들의 삶에 스며들기가 어려웠어요
감우:
예전에는 그랬지만, 나중에 그건 제가 스스로 만든 「속박」이란 걸 알게 되었죠
감우:
제가 느낀 건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게 없었어요…. 반복되는 일상 속 따뜻한 온정 같은 것들이었죠…
감우:
저마다 출신과 사연이 다르더라도… 이 도시에서 겪는 가장 사소하고 평범한 부분들은…
감우:
사실, 모두 같았으니까요
페이몬:
맞아. 감우도 빨리 그 한 걸음을 내디디면 좋겠어! 봐봐, 벌써 각청이랑 신학이라는 친구가 생겼잖아?
신학:
응, 그렇지
신학:
선배라고 불러야 맞지만, 이젠 나도 친구의 의미를 아니까. 우리 사이는 친구가 더 맞는 것 같아
감우:
…모두 감사해요
신학:
봄이 와서 날이 따뜻해지면, 각청하고 같이 놀러 와요
신학:
다양한 꽃을 심어놨으니, 분명 마음에 드는 게 있을 거예요
감우:
아… 정말 그래도 되나요?
신학:
그럼요. 우린 친구잖아요
신학:
심고 키우는 방법 모두 감우한테 배운 거니까, 직접 와서 확인해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신학:
감상용은 빼놓을 테니 남는 건 다 먹어도 돼요
감우:
그럼 미리 감사드릴게요. 아, 「잘 먹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맞으려나요?
신학:
…그런가요? 잘 모르겠네요
페이몬:
아잇, 그것보다는 모여서 한다는 게 고작 꽃 먹기라니… 역시 선조(仙鳥)의 제자들답네!
여행자:
각청은 안 먹지 않을까?
류운차풍진군:
흥! 누가 감히 나를 선명으로 부르지 않고 선조라 부른 것인가?
신학:
스승님
감우:
오셨군요
페이몬:
나타났다! 저게 바로 내가 말한 하늘에서 내려온 대왕 선조야!
류운차풍진군:
「저분」도 아니고 「저거」라니! 하! 오랜만에 봤다고 아주 기고만장해졌군. 됐다, 말을 말지
류운차풍진군:
감우가 남긴 메시지는 잘 받았다. 너희가 찾는 사람이 누구인지 또한 짐작 가는 바가 있고
류운차풍진군:
그래서? 날 따라오겠는가?
여행자: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신학:
전 오늘 해야 할 수련이 있어서, 여기서 헤어질게요
류운차풍진군:
음, 나중에 거처에서 보자꾸나. 간만의 축제이니 마음껏 요리를 즐기고 오거라
여행자:
즐거운 해등절 보내요
감우:
소등을 날리고 싶으면 언제든 와요
신학:
고마워요, 다들 즐거운 해등절 보내세요
신학:
♪♪♪♪♪♪♪…♪♪♪♪♪♪♪…
페이몬:
귀리 평원이잖아?
페이몬:
우릴 왜 여기로 데리고 온 거야?
류운차풍진군:
감우라면 「귀종」이란 이름을 들어봤겠지. 너희는 어떤가?
류운차풍진군:
귀종은 흙의 마신 「하겐투스」의 이름이다. 활발하고 발명을 좋아하는, 시끌벅적한 녀석이었지
류운차풍진군:
한때 이곳은 번화한 시가지였고, 귀종은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저 커다란 돌탁자에 둘러앉게 했지
류운차풍진군:
명해서하는 가장 먼저 자신이 모은 보물을 탁자에 올려놓는 녀석이었고. 흥… 평소엔 온화하다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 얘기를 하면 어찌나 자랑질이던지
페이몬:
아, 기억 나! 말로만 듣던 그 명해서하진군이었구나…
류운차풍진군:
녀석도 우리의 오랜 친구이자 적수였다. 녀석 얘기를 하니 많은 추억이 떠오르는군
류운차풍진군:
녀석이 보물을 하나 꺼내면 다들 앞다퉈 평가를 냈지. 나와 귀종은 지기 싫어서 기관 작품을 꺼내 올렸고
류운차풍진군:
선인이란 다들 능력 있는 존재다 보니, 자존심이 강하거든. 그래서 나와 명해서하는 다투기도 많이 다퉜지
류운차풍진군:
녀석의 보물이란 건 다 찾아낸 것이지 않나! 나처럼 직접 만든 게 아니라고!
감우:
진군, 흥분하지 마세요…
류운차풍진군:
…크흠, 주제에서 벗어났군. 아무튼 그럴 때마다 귀종은 꼭 껴들어서 몇 마디 거들곤 했다. 대부분은 허튼소리였지만
페이몬:
무슨 말을 했길래?
류운차풍진군:
아주 다양했지. 「다들 싸우지 마. 어차피 나보다 못났잖아」라든가, 「저 둘이 다 싸우고 나면 내려가서 고기 구워 먹자」라든가…
류운차풍진군:
그런데 항상 남들을 기쁘게 하려는 성향 때문인지, 녀석이 무슨 헛소리를 해도 기분이 안 나쁘더군
류운차풍진군:
…나한테 「선조」라거나 「그 여자」라고 한 적도 없고 말이지
페이몬:
그, 그런 건 빨리 잊어버리라구!
류운차풍진군:
흥, 아무튼, 우리가 한창 토론에 열중하고 있으면, 조왕신 마르코시우스가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 내오곤 했다
류운차풍진군:
조왕신을 누가 무시할 수 있겠나? 그렇게 논쟁은 자연히 멈추고 잔이 오가기 시작했지…
류운차풍진군:
훗, 그때 난 제군이 가져오신 잔이 너무 네모나서 못 쓰겠다고 불평했었는데. 너희는 네모난 잔이 편하다고 생각하나?
여행자:
네모난 잔은 확실히 불편하죠
류운차풍진군:
내 말이! 제군도 가끔은 뭘 하나씩 놓치신단 말이지
류운차풍진군:
조왕신의 요리야 나무랄 곳이 없고, 귀종은 또 이런저런 화제를 꺼내서 웃음이 끊이질 않게 하니
류운차풍진군:
성격이 모난 늙은 녀석들이 모여도, 같이 밥만 먹으면 어찌 그렇게 기쁘던지
류운차풍진군:
높은 곳에서 좋은 술과 함께 일출 일몰을 보다 보면, 결국 연회도 끝이 났지만
류운차풍진군:
가진낭시진군은 늘 귀종과 함께 남아 꽃을 보다가 갔는데, 그때는 도처에 퍼진 유리백합이 바다를 이뤘었지…
페이몬:
가진낭시진군이라면…
감우:
여러분도 잘 아시는 「평 할머니」 얘기예요
페이몬:
아, 그랬구나… 아니 잠깐, 재밌는 얘기긴 한데 우리 선녀 찾던 거 아니었어?
페이몬:
아니면 선녀가 바로 귀종이라는 거야? 그렇다면 선녀는 벌써…
류운차풍진군:
하아, 이 폐허를 보면 옛일이 떠오를까 봐 오랫동안 오지 않았던 것이거늘
류운차풍진군:
네 녀석이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는 덕에 슬플 겨를조차 없구나!
류운차풍진군:
됐다, 원하는 얘기를 들려주도록 하지
류운차풍진군:
(2D 컷신)
류운: 과거 나는 귀종과 기관술에 대해 논쟁을 벌이곤 했는데, 우리는 서로 양보하는 법이 없었지
류운: 그리하여 가장 공정하신 암왕제군을 초대해 두 기관의 상하를 평가해주길 요청했느니라…
류운: 하지만 제군께선 귀종의 「예호기관」이 더 뛰어나다 하시더군, 흥…
류운: 인정하긴 싫지만, 나도 알고 있었다. 귀종의 기관술이 나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류운: 귀종과 가진낭시진군의 이야기는 어느 방울에서부터 시작됐어
류운: 귀종은 기관술이 인간의 작곡을 완전히 대신할 순 없지만, 간단한 창작 정도는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류운: 가진낭시는 음악이란 영혼의 울림이니 그 감성을 결코 기관 장치로 만들어낼 수 없다고 했어
류운: 둘의 논쟁이 그치지 않아 난 제군을 모셔 왔고, 제군은 방울을 의전에 사용하겠다며 가져가셨지
류운: 그 후, 그 둘은 종종 산에 모여 음악과 기관술, 그리고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류운: 하지만 안타깝게도 후에 일어난 마신 전쟁 때문에 귀리 평원이 전화에 휩싸여버렸지
류운: 적을 막지 못한 귀종은 결국 명을 달리했고, 나와 가진이 도착했을 때 폐허 속에는… 옛 친구의 유해만이 남아있었다네
류운: 그 후 가진낭시는 제군께 척진령을 자신이 보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류운: 나 역시 그리운 옛 친구의 뜻을 따라 「귀종기」를 조금 더 손봤지…
류운: 그 후 몇 번이나 소등이 걸렸다가 내려지고, 사람이 모이고 흩어졌다네…
류운: 무얼 보고 있나? 귀리 평원인가?
가진: 산수를 보고 있었어. 인간이 등불처럼 사라지듯, 선인 역시 그러하네. 언젠간 우리도 먼지가 되어 속세로 돌아가겠지
류운차풍진군:
난 냉담한 성격에 감정을 숨기곤 하지. 귀종과 교류한 것도 기관술로 인한 것이었을 뿐, 원래 친구도 잘 사귀지 않아
페이몬:
그치만 친구도 많고 대화도 잘하는 것 같은데…
류운차풍진군:
겉으로 드러난 게 꼭 내 진짜 성정인 건 아니니라! 난 그저 활발한 내향적 성격인 것뿐이다
류운차풍진군:
난 가진낭시와 다르니까. 가진낭시는 씩씩하면서도 섬세했고, 말도 잘했지. 귀종과의 우의는 나보다 더하면 더했을 테고…
류운차풍진군:
둘은 수차례 작곡으로 자웅을 겨뤘느니라
류운차풍진군:
그 「척진령」은 귀종의 야심작이었지. 편곡도 되고, 연주도 가능했으니…
페이몬:
이상하네, 「척진령」은 평 할머니가 「오랜 친구」한테 졸라서 받아온 거랬는데?
페이몬:
할머니가 젊었을 땐 예쁜 물건을 좋아했다나 뭐라나… 그런 얘기도 했고
류운차풍진군:
가진낭시가 예쁜 걸 좋아해? 하… 됐다고 해라
류운차풍진군:
이 방울엔 슬픈 이야기가 얽혀 있고, 당시 시기도 맞지 않아 그렇게 얘기한 걸 테지
류운차풍진군:
그리고 「오랜 친구」라 할 만한 게 또 누가 있겠나?
류운차풍진군:
당시 가진낭시는 「종려」라는 자가 방울을 빌리려 한다는 얘길 듣고는 단번에 그가 제군인 걸 알았지. 또한 중대한 결정을 내렸단 것도 알았고
류운차풍진군:
같이 보낸 세월이 한두 해가 아니니, 서로 간에 어떤 일들은 그냥 알 수 있는 것이야
페이몬:
「암호」 같은 게 있는 거야? 대, 대단하군…
류운차풍진군:
흥, 덕분에 또 얘기가 새버렸구나… 어디까지 했더라? 아, 생각났군
류운차풍진군:
「척진령」은 기관술로 움직이기에 반주용으로 아주 적합하지. 송신 의례에서도 여러 번 그 가치를 발휘했고
류운차풍진군:
후에 가진낭시가 방울을 찾아간 것도 다른 뜻이 아니었다네. 매번 그 방울로 울리는 곡들은 언제나 귀종의 곡이었으니까
류운차풍진군:
음악에 관한 관념이 달라 부딪혔던 둘이, 귀종의 죽음 이후 추억을 좇는 가진낭시의 금에서 하나의 선율을 이룰 줄 누가 알았겠는가…
감우:
……
류운차풍진군:
가진낭시도 원래 술과 노래가 있는 떠들썩한 분위기를 좋아했지만… 귀종이 떠난 후 늘 홀로 산 정상에 앉아 금을 타며 사색에 잠기곤 했다
류운차풍진군:
슬퍼하기도 했고, 후련해하기도 했으며, 감정이 격앙되기도 했지…
류운차풍진군:
몇 년이 지났을까, 가진낭시는 마침내 만족할 만한 곡을 써냈고 구름에 그 곡을 흘려보내며 자축했단다. 나도 들어본 건 한 번뿐이지만
류운차풍진군:
아마 너희가 말한 폰타인 사람의 조상도… 그 시기에 물에 빠졌다가 가진낭시에게 구해진 거겠지
페이몬:
그치만… 그렇게 만족스러운 곡을 왜 한 번만 연주한 거야?
류운차풍진군:
나도 그것이 무척 궁금해 참지 못하고 물어봤었다. 그렇게 어렵게 써낸 곡을 왜 연주하지 않느냐고
류운차풍진군: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지…
류운차풍진군:
「현은 끊기지 않았으나 지음은 떠났으니, 류운, 난 이 곡을 누구에게 들려줘야 하는 걸까?」
페이몬:
힝… 평 할머니…
감우:
전 어릴 때 진군께 보살핌을 받았고, 마신 전쟁이 끝난 후에는 리월항에 남아 「계약」을 이행하기로 했죠
감우:
귀종 님을 몇 번 뵌 적은 있었지만, 이런 사연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류운차풍진군:
귀종은 식견이 넓은 녀석이었는데,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버렸어. 운해 선계의 다 쓰지 못한 원고에는… 그리움만 남았지
류운차풍진군:
너희가 찾는다는 그 선인 일만 아니었어도, 이런 과거는… 모래 속에 묻어뒀을 게야
여행자:
……
류운차풍진군:
Nhà Lữ Hành, 이제 그 사람을 구한 선녀가 가진낭시진군이란 걸 알았을 테니
류운차풍진군:
이 이야기를 하러 갈 텐가?
감우:
그분이… 걱정되시는 거죠?
류운차풍진군:
그래. 나나 가진낭시에게나… 떠난 친구의 일은 딱히 말하고 싶지 않은 슬픈 일이니까
감우:
음, 주제넘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건 그저 진군의 추측이 아닐까요?
류운차풍진군:
음? 왜 그렇게 생각하지?
감우:
저는 리월항에 오래 있으면서 많은 이별을 봐왔어요. 가족이나 친구와 이별하는 아픔은 잘 알고 있죠
감우:
하지만 도시도 사람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기 마련이에요
감우:
평 님도 분명 그 이치를 깨달으셨을 거고요
감우:
숲속에선 선녀가 한 명 줄었지만, 속세에는 인생의 선배가 한 명 는 셈이죠
감우:
잃게 되는 것도 있지만, 저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얻고 있기도 해요
감우:
평 님은 많은 사람에게 길을 제시하며 도움을 줬고… 그들은 그분과 함께 꽃을 감상하고 음악을 토론하는 친구가 되었어요
감우:
지음을 잃는 건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삶은 계속돼야만 해요. 저 멀리 어딘가에… 새로운 친구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여행자:
감우 씨 말이 맞아요
페이몬:
해등절에 음악축제 코너를 넣을지에 대해서도 평 할머니한테 물어봤는걸!
페이몬:
아예 같이 참가하자고 해야겠어. 혹시 연주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류운차풍진군:
…하, 잔머리가 잘 돌아가는 녀석들이구나
감우:
그럼 진군도 같이 가시겠어요?
감우:
평 님과 만난 지도 오래시고, 리월항도 해등절 기간엔 분위기가 참신할 테니까요…
류운차풍진군:
해등절에 참신할 게 뭐가 있나? 가진과도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볼 수 있거늘
감우:
그 말은 맞지 않아요. 하루하루 모두 다른 날이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다구요
여행자:
감우 씨를 봐서라도 함께 해주세요
류운차풍진군:
…좋다, 이번에 가져온 간식이 괜찮긴 했지
류운차풍진군:
…알겠다
류운차풍진군:
그럼 난 먼저 가 있으마. 다른 녀석들이 몰래 성에서 놀고 있는지 확인도 할 겸…
감우:
네, 저희도 빨리 리월항으로 돌아가죠. 진군을 너무 기다리게 하면 안 되니까요
감우:
귀리 평원… 귀리집…
감우:
만약 정성을 다해 심고 기르면, 언젠가 귀리 평원에도 다시 유리백합이 만개하게 될까요?
류운차풍진군:
아까 칭찬한 걸 물러야겠군. 이리도 순진해서야
감우:
꺅! 진군… 지금 몰래 엿들으신 거예요?
류운차풍진군:
너희들이 하도 안 와서 돌아와 본 것뿐이다! 이제 정말 가보마
페이몬:
앗! 평 할머니, 류운차풍진군~
류운차풍진군:
제법 걸음이 빠르구나. 나와 비슷하게 당도하다니
평 할머니:
이 늙은이를 보러 이리들 와주다니, 오늘이 무슨 날인가…
페이몬:
선조 언니… 아직 얘기 안 했어?
류운차풍진군:
무얼 말이냐, 그걸 내가 말해야 하나?
페이몬:
그래도 평 할머니랑 알고 지낸 지 제일 오래됐잖아!
류운차풍진군:
……
류운차풍진군:
가진… 아니… 이젠 「평이」라고 불러야겠지
평 할머니:
후후… 류운, 오늘은 어쩐 일로 말에 예의를 다 차리는가
류운차풍진군:
그건… 으음…
류운차풍진군:
마침 해등절이고, 성안 분위기도 좋고, 바람에 꽃향이 나기도 하니…
류운차풍진군:
크흠, 감우… 네가 말하거라!
감우:
네?!
감우:
알, 알겠어요…
감우:
시작은 드보르작 씨의 조상님을 구해줬다는 선인을 찾는 거였어요…
감우는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를 평 할머니에게 전해줬다…
감우:
류운진군께서 알려주셨어요. 음악을 연주하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준 게 당신이라고요
평 할머니:
아… 어디 보자… 오,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류운차풍진군:
……
평 할머니:
아주 오래된 일인데, 류운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구먼
평 할머니:
게다가 수명이 짧은 인간이 과거를 이런 형식으로 지금까지 이어왔을 줄이야…
평 할머니:
후후후… 또 그 녀석 말이 맞아버렸어
페이몬:
그 녀석…?
평 할머니:
우리는 녀석을 「귀종」이라 불렀지. 류운의 눈빛을 보니 이미 다 얘기했나 보구나
류운차풍진군:
으음, 내가 먼저 말을 꺼낸 건 아니다
평 할머니:
후후후, 괜찮아
평 할머니:
해등절은 바로 이런 리월의 영웅을 기리는 날이니까
평 할머니:
이 장관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귀종은 영웅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지
페이몬:
그래서… 귀종이 뭐라고 했는데?
평 할머니:
처음엔 그렇게 말했지. 인간은 나약한 생명체이고, 자신은 지혜로우니 인간을 지키고 싶다고 말이야
평 할머니:
하지만 인간과 지낸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생각에 변화가 일었단다
평 할머니:
인간의 마음이 어찌나 섬세하고 정교한지, 또 재능과 노력이 어쩜 그리 빛나는지 모르겠다며 감탄하곤 했어
평 할머니:
인간의 잠재력을 얕봐선 안 된다고 하면서 말이야…
평 할머니:
조금만 인도해주면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할 거라고 했지…
평 할머니:
그때가 되면 실력의 고하를 나누기 어려워 서로 배우고 모범이 되는 사이가 될 거라고도 했단다
류운차풍진군:
흥, 언제나 말은 그럴싸하게 했지
류운차풍진군:
기관술로 날 이긴 것도 절반은 번지르르한 말솜씨 덕분이었으니
평 할머니:
그러고 보니 류운, 그 기관 분재 기억하는가? 둘이서 나한테 줬던 선물 말이야
류운차풍진군:
기억하고 말고. 그때 나와 귀종이 그걸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우리 기술의 정수가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평 할머니:
귀종과 나는 풀과 꽃이 한데 모인 곳이 바로 우리의 집이라고 했었어
평 할머니:
…마치 지금 눈앞의 리월처럼 말이야
페이몬:
평 할머니가 감상에 젖은 것 같아
여행자:
많은 일을 겪으셨을 테니까…
평 할머니:
에휴… 우리 중에 귀종이 이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제일 좋아했는데
평 할머니:
아직 있었다면 온갖 이유를 찾아 류운과 작품 대결을 벌였겠지…
류운차풍진군:
리월항은 명절마다 음악 소리가 가득했으니… 분명 너와 함께 음악을 감상하며 몇 마디 평을 남겼겠지
페이몬:
아 맞다! 음악!
페이몬:
평 할머니가 연주한 선율은 어떤 거였어?
페이몬:
그리고 평 할머니는 음악을 잘 아니까, 같이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건 어때?
감우:
바로 준비해 드릴 수 있어요…!
평 할머니:
후후… 미안하구나. 일부러 흥을 깨려는 건 아니다만
평 할머니:
오랫동안 연주를 안 해서 손이 다 굳어버렸단다…
평 할머니:
그 곡을 연주할 때마다 귀종이 떠오르거든. 내가 편곡한 선율을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겠고
평 할머니:
어쩔 땐 현을 울리면 금방이라도 돌아와 돌의자에 앉아서 나와 수다를 떨 것만 같더구나. 이소도천도, 명해서하도… 모두 예전처럼…
평 할머니:
시간이 흘러가도 음악 소리가 맴돌면 모든 게 그때로 돌아갈 것만 같았지…
감우:
과거를 놓지 못하시는 거군요…?
평 할머니:
완전히 놓았다고 하면 자신을 속이는 거겠지
평 할머니:
하지만 얼마나 슬프냐고 묻는다면…
평 할머니:
…슬픔의 한편에서 좋은 것들도 많이 알게 됐단다. 속세에서는 영원히 슬프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더구나
평 할머니:
내 분재를 보렴. 얼마나 아름답니?
류운차풍진군:
마음에 솔직해져야 슬픔을 직시할 수 있는 것이지. 확실히 한걸음 나아갔구나
평 할머니:
하하하…
평 할머니:
아무튼, 젊은이들의 무대에 이 늙은이는 끼지 않으련다
페이몬:
응, 그렇게 말한다면…
연비:
할머니~
연비:
와, 사람이 많이 모여있네요? 무슨 일 있어요?
평 할머니:
우리 연비가 놀랐구나. 아무 일 없어. 그저 날 보러 온 거란다…
연비:
좋은 일이었구나, 잘됐네요
연비:
그럼 저도 온 김에 모두에게 안부 인사드릴게요
여행자:
즐거운 해등절 보내!
감우:
즐거운 해등절되세요. 아! 갑자기 떠올랐는데… 음… 월해정 일로 연비 씨와 하려던 얘기가 있었거든요. 계속 기회가 없었는데…
감우:
Nhà Lữ Hành, 드보르작 씨 일은 부탁드릴게요.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연비:
어… 지금요? 어떤 일로 그러시는데요, 감우 선배?
평 할머니:
감우도 참 거짓말을 못 해
류운차풍진군:
나한테서 대화의 기술을 반도 못 배워갔단 말이지. 안타깝군, 안타까워
평 할머니:
류운 자네도 간만이니 좀 앉았다 가게. 차를 내올 테니 대화나 나누자고
류운차풍진군:
그래, 안 그래도 그럴 참이었어
평 할머니:
다음에 그 폰타인 사람을 만나면 내 마음을 전해다오. 음악회가 잘 되길 바란다고 말이야
페이몬:
맡겨만 줘, 평 할머니
평 할머니:
그래, 이 늙은이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구나
평 할머니:
그 음악은 나중에 준비가 되면 들려주도록 하마
페이몬:
좋아 좋아, 기대하고 있을게!
평 할머니:
후후…
평 할머니:
다시 금을 타는 소리가 울리면, 그 녀석도 리월항의 모래들처럼… 번화한 이곳을 보며 어디에선가 몰래 웃고 있을지도 모르지
페이몬:
아저씨!
페이몬:
아, 각청도 있네…. 해등절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구나
각청:
안녕, 일은 잘 돼 가니?
페이몬:
응응, 아주 순조로워! 아저씨가 알아봐 달라던 사람도 찾았어
드보르작:
저, 정말이니?!
각청과 드보르작에게 「선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드보르작:
내 조상님이 들었다던 선율이 친구를 그리워하던 선인님이 연주한 거였다니
드보르작:
그래서 그렇게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나 보군…
페이몬:
오! 역시 음악가라 그런가, 반응이 남다른데?
드보르작:
…하지만 믿기 어렵네. 한때 선녀였던 분이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다니…
페이몬:
히히, 그건 내가 설명해줄게. 전해지는 바로는 리월 선인 대부분은 나이를 안 먹는대!
페이몬:
가진낭시진군, 그러니까 우리가 만났던 그 「평 할머니」도 본인이 늙어지고 싶어서 늙은 걸 거야
각청:
평 할머니의 지혜는 마치 횃불과 같아. 어떤 외형을 선택하셨든 그 슬기로움은 변하지 않지
페이몬:
윽, 역시 말로는 각청을 따라갈 수가 없네. 아무튼 나도 그런 뜻이었어
드보르작:
음… 찾아가서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
드보르작:
물론 일단 음악회부터 끝내고. 지금 이 마음과 최고의 컨디션을 모두 이번 공연에 쏟아부을 거야…!
페이몬:
아 참, 평 할머니가 음악회가 잘 되길 바란다고 전해달래
페이몬:
분명 항상 있던 곳에서 이번 공연을 들어주실 거야!
드보르작:
…정말 그럴까?
드보르작:
윽… 이런, 긴장되기 시작했어
드보르작:
어… 그래…
드보르작:
아, 안 돼! 리허설을 다시 해야겠군. 먼저 실례할게
페이몬:
드보르작! 에잉, 빨리도 가네. 아직 얘기 안 끝났는데
페이몬:
음악이 사람한테 갖는 의미에 대해 이번에 다녀오면서 얻은 게 좀 있는 것 같지?
각청:
새로 느낀 게 있으면 얘기해 봐
페이몬:
음… 음악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될 수 있는 것 같아
페이몬:
사람은 음악을 들으면 기뻐하고, 감동하다가, 때로는 슬퍼하고 그리워하기도 해…
페이몬: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해서 사람의 기억을 그리움과 연결해주지…. 대략 이 정도랄까
여행자:
대략 이 정도랄까
각청:
다양한 일이 있었나 보네…. 뭐, 이따 감우가 얘기해주겠지
페이몬:
각청 넌 계속 일하려고?
각청:
응, 마무리 작업이 남았거든. 별로 힘든 일은 아니야
각청:
사람들이 좋아해 주면 고생한 보람이 있는 거지
여행자:
해피 해등절
각청:
응, 너도 즐거운 해등절 보내
페이몬:
후~ 그럼 필요한 일은 다 끝낸 것 같네! 어, 가만있자…
페이몬:
뭔가를 까먹은 것 같은데… 뭐더라… 뭐였지?
페이몬:
아! 「새로 돋아난」 죽순!
여행자:
세로로 솟아난 죽순!
페이몬:
종려가 급한 건 아니라고 했으니까… 아직 괜찮겠지?
페이몬:
에이, 늦었어도 우리 잘못 아냐! 자기가 직접 가면 될 걸 가지고…
페이몬:
아무튼 일단 왕생당으로 가보자
호두:
요, 타라타타, 따라따따
호두:
따따따따, 타타타타
운근:
자~ 일단 여기까지 하죠
호두:
어라, 귀한 손님이 오셨네! 날 만나러 온 거야?
페이몬:
아니 무슨 대낮부터… 왕생당 입구에서 연습을 하고 있어…?
호두:
후후, 못 본 사이에 담력이 많이 줄어들었네
호두:
배산임수에 너른 지형, 거기에 보이지 않는 관중까지 힘을 실어주니, 이만한 리허설 장소가 또 있겠어?
페이몬:
보이지 않는… 관중이라고…
신염:
하여튼 호 당주의 저런 말투에 적응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니까
운근:
처음엔 신염도 많이 놀랐잖아요? 꼭 커다란 개구리를 본 것처럼요
신염:
에잇, 그런 얘긴 뭐하러 해
호두:
왜 그래? 당최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선. 음! 이 친절한 당주님이 다 설명해줄게
호두:
「무지갯빛 투어」에서 예술가를 모집한다는데, 이 골목 속 어둠의 시인이 어떻게 그냥 넘어가겠어?
호두:
이 당주가 묵을 뿌려, 신염이 키를 잡고, 운근이 수를 놓으니…
호두:
이 공연의 시작에 가장 성대한 불길을 피워내리라!
여행자:
얼쑤!
페이몬:
신명 나는구나~ 으헉, 순간 나도 홀려버렸네. 근데 너희들 이러는 거 안전 문제는 없는 거야?
신염:
그건 걱정 마. 나도 나름 무대 경험이 있고, 어떤 화력을 사용할지도 「옥형성」과 상의를 마쳤으니까
페이몬:
신염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았어
여행자:
호두, 종려 씨 봤어?
호두:
종려 씨는 오랜 친구를 만나겠다며 도시락을 싸 들고 산으로 가셨어
운근:
종려 선생님이 안 계셔서 좀 아쉬워요. 신염의 공연을 이해할 수 있는 분인 데다, 이 분야를 잘 아시는 관중이니까요…
신염:
그러게. 애초에 날 여기에 초대한 장본인인데 말이야!
신염:
근데 진짜 여기서 리허설을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어…
호두:
후후, 그러게 내가 왕생당이 좋은 곳이라고 했잖아. 다들 자주 들러줘~
운근:
그건 맞는 말이에요. 호두는 늘 모두에게 새로운 놀라움을 전해주니까요
신염:
그래, 엄청난 놀라움이지
운근:
참, 신염. 아까 그 가사에 피드백이 있는데 한번 들어볼래요?
신염:
응, 얼마든지
호두:
참, 여행자랑 페이몬, 그 산은 호로산이니까 헷갈리지 마~
호두:
종려 씨를 만나면 말 좀 전해줘. 오늘 공연은 못 보러 와도 연회 때는 빠지지 마시라고 말이야
호두:
그때 너희들도 같이 와! 당주인 내가 준비한 거니까 기대해도 좋다고
페이몬:
보인다! 선록이랑 선조 2호야!
여행자:
두 분 다 오랜만에 뵙네요
소월축양진군:
오… 이거 익숙한 얼굴이군. 리월항 쪽에서 오는 모양인데, 성안은 요즘 어떤가?
페이몬:
아주 좋지! 궁금하면 직접 한번 가봐
종려:
소월은 요즘 천형산에 자주 들리니, 리월항의 풍광이야 벌써 여러 번 봤겠지
페이몬:
종려! 안 그래도 널 찾고 있었어. 얘기했던 죽순을 구해왔거든
종려:
음, 제때 와줬군
종려는 「새로 돋아난」 죽순을 받아 옆에 있는 냄비 형태의 장치에 넣었다….
소월축양진군과 리수첩산진군은 선술로 그 장치를 가동시켰다…
종려:
제대로 된 죽순 수프는 약불로 천천히 끓여야 하지만, 선인의 장치라면 얘기가 다르지
페이몬:
설마 저 장치가…
종려:
류운의 「기관요리 신기」야. 잠깐 빌려 왔지
페이몬:
아예 그냥 「밥솥」이라고 불러도 되겠네…
페이몬:
뭐, 장치 제작자의 마음이 담겼을 수도 있으니까 정해진 이름을 멋대로 바꾸면 안 되겠지
종려:
Nhà Lữ Hành, 이번에도 견문을 넓혔을 것 같군?
여행자:
네
종려:
그럼 됐어
종려:
옛일이 그립다고 지금을 슬퍼할 필요는 없지. 산다는 건 인연을 쌓는 것이니까
종려:
죽순 수프가 다 되면 자네들도 와서 함께 들게
여행자:
좋아요
페이몬:
참, 종려, 호두가 말 좀 전해달래
페이몬:
「오늘 공연은 못 보러 와도 연회 때는 빠지지 말라고」 말이야
페이몬:
공연이라면… 역시 해등절의 음악 공연이겠지?
페이몬:
연회는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 우리도 초대되긴 했지만
종려:
음, 난 지금 선인들과 모임 중이니 공연의 축사는 너희가 대신 전해주면 되겠지
종려:
연회는… 당주가 그리 말하니 객경으로서 거절하기 어렵겠군
페이몬:
히히, 그럼 그때 보는 거다?
종려:
그러지
리수첩산진군:
제군, 죽순 수프가 다 되었소
종려:
아아, 지금 바로 가겠네
종려:
색과 향 모두 훌륭하군…. 장치의 「기예」가 제법이야
종려:
여기까지 왔는데 자네들도 그냥 가지 말고 좀 가져가시게. 따뜻할 때 먹어야 하는 거 잊지 말고
각청:
(당일 18~20시 사이 리월항 무대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컷신 재생)
류운차풍진군:
앞으로도 종종 모이는 게 어떤가?
평 할머니:
좋지. 다만 이젠 내가 리월항에 눌러앉았으니, 모이려면… 자네가 와주는 수밖에 없겠어
류운차풍진군:
하나같이 다들 그러는군. 신학 그 아이도 매일같이 성안의 이야기만 늘어놓질 않나, 에휴
평 할머니:
아예 류운 자네도 여기 와서 지내지 그러나. 여기라면 함께 이야기 나눌 사람도 많고
평 할머니:
기관술은 될성부른 잎을 골라서 키우면 될 테고 말이야…
류운차풍진군:
하하, 생각해 보겠네
종려:
난 친구들과 회포를 더 풀 셈이니 공연 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 리월항으로 돌아가 보게
리수첩산진군:
류운한테 이런 물건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즉 빌렸을 것을…
소월축양진군:
기관술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먹을 걸 탐하는 성정도 아닌데 빌려서 뭐 하나
리수첩산진군:
꼭 그렇진 않지. 내가 요리를 할 줄 알면 신학 그 아이가 나와 수련할 때 풀떼기만 먹지 않아도 되잖나… 크흠…
소월축양진군:
음… 그런 거라면, 나중에 류운에게 이런 「요리 신기」를 더 빌려보는 게 어떤가?
리수첩산진군:
안 될 것 없지…
운근:
이제 충분히 쉰 것 같으니 다시 한번 맞춰볼까요?
호두:
운 선생은 정말 엄격하구나. 차 한 모금 마실 시간도 안 주고 말이야
운근:
후후, 아깐 신나서 돕겠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차 한 모금 마시면 해가 저물어버릴 거예요
신염:
차라리 공연이 끝난 다음에 다 같이 야식이나 먹자, 내가 쏠게! 호두 넌 뭐 먹고 싶어?
호두:
음, 오늘은… 고기볶음에 꽃게알 두부를 곁들이고 싶군!
신염:
어… 한밤중에 꽃게알 두부란 말이지…
호두:
뭐, 우리 향릉 주방장한테 부탁하면 되지 않겠어?
호두:
어라, 식욕이 생기니 의욕도 막 솟아나네. 어서 연습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