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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버섯몬 대전 제1막
전대미문의 신기한 대회?
任務一覧
수메르의 사람들이 점차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여행자와 페이몬은 의뢰 임무를 찾다가 이상한 공지판을 하나 발견한다…
엄비:
주최 측이 내부 구조를 개선한 후, 대회를 두어 번 더 개최하면 훨씬 많은 스폰서를 끌어들일 수 있을 거야. 그러면 행사의 규모를 세 배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겠어…
엄비:
응? 旅人하고 페이몬 아니야?! 이런 유명 인사들까지 올 줄은 몰랐는걸!
엄비:
난 리월 총무부의 문서 담당 직원이야. 수메르로 출장 나왔다가 이 대회의 소문을 듣고 겸사겸사 와봤지
페이몬:
여기서 리월 사람을 만날 줄은 몰랐네! 너도 대회에 참가하려고?
엄비:
하하, 난 업무 때문에 온 거라 직접 참여하긴 그렇고, 그냥 관중으로서 즐기는 데 만족하는 중이야
엄비:
이번 행사는 정식 축제에 비하면 열기가 덜하긴 해도 잠재력은 굉장한 것 같아. 주최 측이 내부적인 걸 조금 조정하면 더 많은 스폰서를 끌어들일 수 있겠어
엄비:
그때가 되면 「훈련사 대회」가 더 크고 성대하게 열려서 한 시대를 풍미할지도 모르지
페이몬:
더 많은 스폰서? 이미 엘힝겐이라는 거상이 있잖아?
페이몬:
리월 거상만큼의 재력은 안 되려나? 그래도 상당한 것 같던데
엄비:
알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꼭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야
엄비:
개인적으로 엘힝겐 씨의 내력은 잘 모르지만, 내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엘힝겐 씨의 자산 중 상당한 양의 모라가 「출처 불명」이야
엄비: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으로 행사를 연다는 건 아무래도 마음에 좀 걸린단 말이지
엄비:
물론 난 폰타인 사람은 아니니 폰타인 상인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니야. 어쩌면 소자본으로 시작해서 동업자들 눈에 안 띄었을 수도 있지
페이몬:
일리가 있는 말이야,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여행자:
굉장히 신중하시네요
엄비:
하하, 과찬이야! 그냥 개인적인 업무 스타일을 표현한 것 뿐이니까. 내가 주최 측 직원이었으면 더 많은 스폰서를 찾아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였을 것 같거든
엄비:
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행사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진 말아줘.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하니까
페이몬:
히히, 이 이름들 어때? 괜찮지! 대회장에서 큰 소리로 부르면 엄청 멋있을 거야!
페이몬:
이 버섯몬의 동글동글한 머리는 꼭 작은 북 같아! 처음 봤을 때부터 생각했는데 두드리면 둥둥 소리가 날 거야!
여행자:
버섯 머리에선 「둥둥」 같은 소리 안 나
페이몬:
저 기뻐하는 모습을 봐! 분명 이 이름이 마음에 든 거야! 그럼 「둥둥 모자」로 결정!
페이몬:
얘 엄청 순하다. 고양이나 강아지 같아…. 버섯몬한테 이런 면도 있구나
페이몬:
앞으로 잘 부탁해, 「둥둥 모자」!
페이몬:
자, 이 기세로 다른 버섯몬들도 잡아서 「둥둥 모자」한테 파티를 만들어주자!
하니야:
여기가 포획 구역이야. 이 일대의 버섯몬은 「지혜의 구슬」과 상성이 좋아서 훈련이나 대회에 적합하지
하니야:
「지혜의 구슬」로 버섯몬을 포획하고 넣어둘 수 있는데 이게 조종 장치의 역할도 해
하니야:
버섯몬을 잡으면 코드명을 붙여주는 게 좋아. 그럼 더 쉽게 지휘할 수 있거든. 내 옆에 있는 얘는 「화염 1호」라고 하는데 「불 원소 버섯몬 1호」라는 뜻이야
페이몬:
원소 종류에 번호만 매긴 게 어떻게 이름이야…. 엄청 기운 넘치게 생겼단 뜻으로 「해피 해피 폴짝 버섯」은 어때?
하니야:
굳이… 고맙긴 하지만 나한텐 나만의 방식이 있어. 심플하게 지어야 지휘하기 편하거든
페이몬:
하긴 너도 익숙한 이름이 편할 테니… 강요하진 않을게. 그치만 우리가 지은 이름들을 듣고 나면 생각이 바뀔걸?
카우틀랴:
「달 연꽃컵 훈련사 대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대회 책임자이자 생론파의 원로 학자인 카우틀랴입니다
카우틀랴:
다들 「버섯몬 지휘 작전」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시죠? 보상이 기대되지만, 한편으론 안전한 조치가 제대로 되었는지 불안한 분도 계실 겁니다
카우틀랴:
그러나 걱정 마십시오!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지혜의 구슬」은 「이성 증폭」이라고 하는 생론파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매우 안전하니까요!
카우틀랴:
그러니 안심하시고 대회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카우틀랴:
또한 이번 대회는 폰타인에서 오신 거상 엘힝겐 씨가 총 6천만 모라를 대회의 상금으로 후원해 주셨습니다!
카우틀랴:
결승전에 올라 「최종 시험」을 통과해 엘힝겐 씨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한다면, 자신의 재산을 전부 양도할 의향도 있다고 하십니다!
카우틀랴:
단, 우승자는 반드시 엘힝겐 씨의 의지를 이어받아 이 대회를 계속 개최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으니 유의해 주세요!
페이몬:
우와! 대회에 6천만 모라를 쾌척하는 재력가라니! 거기다 이 훈련사 대회를 계속 열기만 하면… 전 재산을 준다고?
페이몬:
잠깐, 주최 측에서 아카데미아 학자까지 내세우다니… 그렇다면 우리가 멋대로 중지하는 것도 좋지 않겠어
페이몬:
그러니… 우리도 일단 대회에 참가해서 「지혜의 구슬」이라는 게 믿어도 되는 물건인지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
페이몬:
아냐 아냐! 이제 겨우 안정을 되찾은 시기에 아카데미아랑 대립하면 나히다가 난처해지잖아…
페이몬:
거기다 저렇게 자신만만하게 얘기하니까 버섯몬을 길들일 수 있는 물건이란 게 뭔지 궁금해졌어!
여행자:
만약 정말 효과가 있다면?
페이몬:
음… 우리가 버섯몬한테 골탕을 좀 먹긴 했지만 꼭 사악한 애들만 있는 건 아니잖아? 그냥 좀… 성격 나쁜 야생 생물일 뿐이지
페이몬:
안전 문제만 없으면 우리가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버섯몬이랑 친구가 되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페이몬:
그리고 괜찮은 등수에 들어서 수고비도 벌 수 있으면 좋잖아!
여행자:
그럼 새로운 대회도 경험하면서…
페이몬:
히히! 딱 우리 스타일이지?
페이몬:
저기서 참가 신청을 받는 것 같아! 우리도 가서 「지혜의 구슬」을 받고 대회에 참가하자!
페이몬:
응? 앞사람 참가 신청이 아직 안 끝났나? 좀 더 기다려보자
???:
「금빛 유성」 여행자와 「은빛 반성」 페이몬… 너희도 대회에 참가하려고?
페이몬:
엥, 우리 알아? 그런 수식어는 처음 듣는데…
???:
알지. 너희한테 당할 뻔했던 용병들이 만나면 조심하라면서 인상착의를 그린 전단을 뿌렸거든
페이몬:
음… 「칭찬 고맙다」고 해야 될지 우리 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니라고 해명해야 될지…
???: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서 훈련사는 무기를 휴대해서도 주먹을 휘둘러서도 안 돼. 그 말은 즉 너희의 완벽한 무력이 쓸모가 없단 뜻이지
???:
대회의 핵심은 버섯몬을 포획하고 훈련해서 일종의 「장기말」로 삼아 전투하는 거야. 너희라고 버섯몬 지휘에 필요한 기술을 완전히 터득할 순 없을걸
페이몬:
확실히… 우린 버섯몬을 포획해 본 적도 없고 버섯몬 전투를 지휘하는 방법도 몰라
페이몬:
근데 넌 대회 관계자도 아닌 것 같은데 아주 자신감이 넘치네. 대체 정체가 뭐야?
하니야:
내 이름은 하니야. 예전에 도금 여단에서 난폭한 동물 짐꾼을 길들이는 일을 해서 「훈련사」라는 칭호를 얻었지. 「지혜의 구슬」 초기 테스트에도 참여했어
하니야:
근데 난 가방끈이 짧아서 용병들 허드렛일이나 하는 사람이니까 이름 같은 건 기억할 필요 없고 대회에 참가하는 일반인 정도로 기억해 줘
하니야:
아무튼 이 분야는 내가 좀 잘 알거든. 내가 좀 알려줄까?
하니야:
같은 편이 되든 안 되든 너흰 대회에서 나에게 방해되는 걸 처리해 줄 테니 나한테도 이득이지. 물론 웬만하면 같은 편인 게 좋겠지만
페이몬:
꽤 솔직 담백하네…
페이몬:
우리끼리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단 이 분야에 빠삭한 사람이 지도해 주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어때?
하니야:
그럼 「지혜의 구슬」을 챙겨서 출발하자. 주최 측이 지정한 구역으로 가서 버섯몬을 포획하는 거야
페이몬:
행동력이 엄청 빠르네…
하니야:
잘했어. 네 마리 다 모였으니 주최 측이 제공한 「플로럴 젤리」로 버섯몬의 능력을 깨울 차례야. 그래야 대회에서 강력한 기술을 쓸 수 있어
페이몬:
생각보다 엄청 진도가 빠르네! 고마워, 하니야! 우리 이제 대회장으로 돌아가자…
페이몬:
어? 저기 봐. 저 사람 휘청휘청하는데? 옆에 버섯몬이 맴돌고 있어… 혹시 공격받고 있는 건가?
페이몬:
쓰러졌다! 얼른 가보자!
???:
아… 몸에 힘이 없어서 더 이상 못 가겠어요…
페이몬:
저기, 혹시 다쳤어? 괜찮아?
여행자:
위험해!
하니야:
「화염 1호」, 해치워버려
???:
잠시만요! 얘는 적이 아니라 제 파트너예요!
???:
전 좀 피곤해서 걸을 힘이 없는 것뿐이에요…. 버섯 친구 세 마리를 더 구해야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여행자:
버섯 친구?
페이몬:
너도 대회 참가자였구나
???:
여기서 경쟁자를 만나다니… 전 여기까지인가 봐요. 「빙글빙글몬」 한 마리론 당신들을 당해낼 수 없어요…
???:
「빙글빙글몬」을 부탁드릴게요. 부디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 주세요!
페이몬:
벌써 포기하면 어떡해! 우리가 도금 여단도 아니고 네 버섯몬… 버섯 친구 안 훔쳐 가. 우리 그렇게 비겁한 사람 아니야!
페이몬:
우리와 대결하고 싶다면 대회장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우자구!
페이몬:
여기 있는 훈련사 하니야처럼 말이야. 우리가 강한 상대가 될 거란 걸 알면서도 우리한테 여러 가지를 가르쳐줬거든!
하니야:
…이거 칭찬인가?
페이몬:
너의 이름과 목표를 말해봐. 「금빛 유성」 旅人와(과) 나 「은빛 반성」 페이몬이 도와줄 테니까!
???:
저, 정말요? 버섯 친구 네 마리를 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구요? 갑자기 불운이 행운으로 바뀌다니
레일라:
저… 전 레일라예요. 르타와히스트 학부의 평범한 학생이죠. 거창한 수식어 같은 건 없구… 제 목표는… 이 대회에서 8강에 드는 거예요
레일라:
그럼 버섯 친구들을 집에 데려가서 힘쓰는 일을 좀 부탁할 수 있거든요. 아 물론 제가 잘 돌봐줄 거예요
페이몬:
음, 규칙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아. 8강에 든 선수는 원하는 버섯몬을 집에 데리고 갈 수 있다고…
페이몬:
근데 힘쓰는 일이라니? 학생의 일과는 과제랑 논문 아냐?
레일라:
부끄러운 얘기지만… 사실 제가 선천성 수면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체력이 바닥이에요
레일라:
평소에 운동을 조금만 해도… 아까처럼 탈진 상태가 된답니다. 제가 말한 힘쓰는 일은 책을 옮기거나 물건 사 오기 같은 심부름이에요…
페이몬:
그런 거였어? 그 정돈 문제없지! 나도 旅人한테 항상 자질구레한 걸 맡기거든!
하니야:
버섯몬을 친구라고 하는 걸로 모자라 같이 살고 싶다니… 엘힝겐과 똑같이 황당한 생각을 하고 있군
여행자:
(하니야의 표정이 안 좋네?)
하니야:
다른 사람을 도울 만큼 여유 있는 걸 보니 요령을 대충 다 익혔나 보네
하니야:
행운을 빌어. 그럼 난 이만
페이몬:
어? 왜 갑자기 가려는 거지?
페이몬:
하니야, 아직 너랑 「화염 1호」한테 고맙단 인사도 못 했는데 어디 가! 같이 밥이라도 한 끼 먹어야지…
레일라:
괜찮을까요? 뭔가 화나신 것 같은데…
페이몬:
음… 아닐 거야. 말은 좀 직설적으로 해서 따가운 면은 있지만 나쁜 성격은 아냐! 안 그럼 우릴 도와줬겠어?
여행자:
바쁜 볼일이 있는 거겠지…
페이몬:
그래, 나중에 또 보게 될 테니까 그땐 감사의 표시로 뭐라도 준비해 가자!
페이몬: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하니야처럼 정정당당하게 대회에 참가하고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면서 레일라의 참가 자격을 얻는 거야
레일라:
흑… 정말 고마워요! 저도 두 분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힘낼게요!
레일라를 도와 남은 버섯 친구 세 마리를 찾는다…
페이몬:
대성공이야. 이걸로 레일라의 파티가 만들어졌네. 이제 대회장으로 돌아가서 참가 자격을 확인하자
페이몬:
어디 보자. 예선전 배치가… 다행이다! 지금 당장은 서로 다른 조라 벌써부터 싸울 걱정 안 해도 되겠어!
레일라:
가능하다면… 마지막에도 두 분이랑은 안 싸웠으면 좋겠어요…
야에 미코:
어머? 여기서 다 보네?
야에 미코:
역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는 곳엔 항상 너희가 있구나?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처럼
페이몬:
미, 미미미미코? 내가 허깨비를 보고 있나? 네가 왜 여기 있어?!
야에 미코:
후후, 이나즈마에까지 이 대회 광고가 들어왔지 뭐야? 그것도 야에 출판사 앞에 전단을 떡하니 붙였더라고
야에 미코:
정말 라이트 노벨이랑 어울리는 대회 같지 않아?
야에 미코:
요즘 야에 출판사에서 「반세기를 풍미할 차세대 걸작」을 기획 중이거든. 주제도 마침 딱 「파트너와 경기」라서 신예 작가인 소우카와 함께 취재하러 왔어
야에 미코:
물론 작가들 원고를 검토하려면 사전 지식이 있어야 하니까 나도 선수로 참가해서 경험해 볼 거야
야에 미코:
이쪽은 내 파트너 「백뢰차나」야. 소우카가 지어준 이름인데 꽤 마음에 들어. 독특한 기백이 느껴지지 않아?
페이몬:
미코가 참여할 정도로 스케일이 큰 대회였을 줄이야…
야에 미코:
소우카, 와서 인사 나눠. 이 대회에서 가장 강한 상대가 될 테니까. 이 꼬마들을 모티브로 한 주요 등장인물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소우카:
네, 네네넵! 편집장님!
소우카:
사,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을 쓸 수 있도록 여, 열심히 싸워 이겨 보이겠습니다!
여행자:
대회장에서 승부를 가려요!
페이몬:
맞아… 미코가 데려왔다고 해서 봐주지 않을 거니까 각오해…!
야에 미코:
바로 그런 기세야!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 소우카? 대회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후보에게 날리는 선전포가 바로 분위기를 띄우는 핵심이라고!
소우카:
저, 저전혀 못 느꼈어요! 「쇼군님과 하나미자카를 시찰하신 친우」분과 싸우게 되다니… 기, 기기기긴장돼서 죽을 것 같아요…
야에 미코:
그럼 얼른 여관에 돌아가서 지금 느낀 긴장감을 메모해둬. 좋은 소재가 될 거야
레일라:
좀 무섭지만…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이네요…. 저도 친해지고 싶어요…
야에 미코:
이 조용한 친구는 누구야?
페이몬:
버섯몬 잡을 때 새로 사귄 친구야. 레일라라고 해
페이몬:
훈련이 잘된 버섯몬을 집에 데려가서 같이 살고 싶어서 이 대회에 참가했대. 8강 안에 드는 게 레일라의 목표야!
야에 미코:
버섯몬을 훈련시켜서 데리고 살겠다고?
야에 미코:
재밌네… 비밀이 아주 많아 보이는데, 다 캐보면 기발한 이야기가 나오겠어
야에 미코:
난 야에 미코라고 해. 취미로 라이트 노벨 편집 일을 하고 있지. 넌 흥미로운 점이 많을 것 같네… 앞으로 잘 부탁해?
레일라:
으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레일라:
암튼! 두 분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어요!
레일라:
예선 준비도 할 겸 버섯 친구들과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먼저 훈련하러 가볼게요!
페이몬:
체력 조절 잘하고 저번처럼 쓰러지면 안 돼!
페이몬:
미코… 아무래도 레일라가 네 기세에 놀라 달아난 것 같아
야에 미코:
뭐? 내가 그렇게 무서워? 다음에 만나면 오해도 풀 겸 깊은 대화를 나눠봐야겠네?
야에 미코:
그나저나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네, 꼬마야?
여행자:
수메르에 온 진짜 목적에 대해…
야에 미코:
네가 대회의 열기에 휩쓸려 판단력이 흐려지지 않은 걸 보고 안심했어. 공교롭게도… 방해꾼이 온 모양이지만
카우틀랴:
야에 궁사님,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수메르에 도착하시자마자 이렇게 몸소 대회장까지 행차하시다니!
페이몬:
어? 대회 책임자잖아? 6천만 모라 아저씨는 또 웬일이지?
야에 미코:
어라? 대회 준비가 아주 순조롭나 봐요? 주최 측이 나 같은 일반 참가자 신경을 다 쓰고
카우틀랴:
일반 참가자라뇨! 야에 궁사님 같은 귀빈이 오시는데 당연히 수메르 최고의 예절로 대접해야죠
카우틀랴:
「지혜의 구슬」을 이미 사용해 보신 것 같군요. 이 기술의 전망이 어떤 것 같나요? 궁사님 말씀 한 마디면 이 기술을 이나즈마에 도입해 단번에…
야에 미코:
음… 지금은 편집장 신분으로 휴가와 취재를 위해 방문한 거라 「기술의 전망」 같은 어려운 얘기는 하고 싶지 않네요…
엘힝겐:
조급해할 것 없습니다, 카우틀랴 씨. 아카데미아의 비즈니스 얘기를 번개의 나라에서 먼 걸음 하신 귀빈께 꺼내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군요
엘힝겐:
거기다 친구분과 오랜만에 만나 말씀 나누시는데 끼어드는 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매우 실례되는 일이고요
야에 미코:
흐음, 정곡을 찌르는 말이에요. 역시 당신의 사업 방식처럼 겸허한 분이군요. 이름을 널리 알리지 않으면서도 막대한 부를 쌓았다던데…
엘힝겐:
야에 궁사님의 인정을 받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궁사님이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엘힝겐:
그리고… 그 유명한 여행자가 대회에 참가할 줄은 몰랐군요.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여행자:
가… 감사합니다?
페이몬:
미코, 저 사람들 사업 얘기를 하러 온 것 같은데 이렇게 거절해도 괜찮아? 특히 저 거상이랑은 잘 지내면 야에 출판사도 이득일 텐데…
야에 미코:
개최 역사도 짧은 대회를 티바트 각지에 홍보하는 건 평범한 상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그런 까다로운 협력처 때문에 각종 제약을 받는 건 사절이라고
야에 미코:
게다가 이제 막 시작한 대회가 어떻게 흘러갈진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난 그냥 마음 놓고 즐기면서 「불안정 요소」에나 주의를 기울일 거야
여행자:
불안정 요소…
야에 미코:
버섯몬은 겉보기엔 귀엽지만 강한 원소의 힘을 품고 있어. 이런 마물에게 경계심을 늦추는 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냐, 그렇지?
페이몬:
역시 네 생각도 그렇구나! 우리도 처음엔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 「지혜의 구슬」이란 거 생각보다 엄청 물건이야!
페이몬:
적어도 「지혜의 구슬」의 영향을 받은 버섯몬은 「둥둥 모자」처럼 얌전해지니까 계속 긴장하고 있을 필요 없어
야에 미코:
예나 지금이나 페이몬은 낙천적이고 기운이 넘치네. 나도 이제 내 역할에 몰두해야겠어. 참가자로서 가서 준비 좀 할게…
야에 미코:
그럼 예선전에서 봐~ 「백뢰차나」, 너도 어서 인사해
페이몬:
히히, 이번에 오길 잘했어!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미코도 만나고. 분명 재밌는 대회가 될 거야…
페이몬:
자, 이제 하니야의 조언대로 「플로럴 젤리」를 받아서 「둥둥 모자」를 육성해 보자!
밸푸어:
이번 대회 우승 후보가 드디어 왔네! 「플로럴 젤리」를 사용해서 버섯몬의 잠재력을 깨워봐!
페이몬:
우리가 우승 후보라구? 완전 맘에 드는데! 너도 우릴 알아?
밸푸어:
당연하지. 너희가 「지혜의 구슬」을 받을 때 나도 옆에 있었는걸. 내가 할 설명을 하니야 씨가 다 해서 끼어들 타이밍이 없더라…
밸푸어:
하니야 씨 같은 전문가한테 지도를 받으면 너희도 우수한 신예 훈련사가 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주최 측 직원이 칭찬을 할 정도면… 하니야 엄청 강한가 보네? 지지 않게 열심히 하자!
여행자:
우리도 버섯몬을 육성하고 싶어요
밸푸어:
좋아, 그러면 제조법에 따라 「플로럴 젤리」를 사용해봐
여행자:
우리도 버섯몬을 육성하고 싶어요
밸푸어:
좋아, 그러면 제조법에 따라 「플로럴 젤리」를 사용해봐
아라타니:
야에 님과 쇼군님의 빈객이구나, 안녕
아라타니:
어, 나를 잊은 거야?
아라타니:
나는 야에 출판사의 기획자야. 「이 소설이 짱이야!」를 뒤에서 기획했지, 그리고 우리 만난 적도 있잖아
페이몬:
음… 기억이 나는 것 같기도?
아라타니:
이렇게 우연히 만났으니 앞으로 날 기억하겠지
아라타니: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난 야에 출판사의 다음 이벤트에 엄청난 창의성을 불어넣어서 아주 유명한 기획자가 될 거야…. 역시 나라니까!
소우카:
두 분도… 버섯몬을 육성하러 오셨나요?
소우카:
「3천 도적을 7일 만에 벨 수 있는」 旅人 님도 열심히 노력하시는군요…. 정의로운 상대로서 확실히 압박감이 엄청나시네요!
페이몬:
맞아, 왜 갑자기 말이 유창해졌어? 우리가 안 무서워진 거야?
소우카:
아… 으… 음… 어…
소우카:
두 분을 존경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경외하는 건 아니에요
소우카:
지난번에 말을 더듬은 건, 두 분 때문이 아니라 사실은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페이몬:
알겠다! 너는 늘 마감이 늦어서 미코가 무서운 거지?!
페이몬:
미코가 옆에 서 있으니까 마감일의 악몽이 떠올라서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은 거야!
여행자:
흑흑, 마감 기한을 맞추지 못하겠어…
소우카:
그,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소우카:
두 분의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직접 말씀하실 거까지는 없잖아요…
페이몬:
걱정 마, 우리는 입이 무거우니까
페이몬:
그럼 소우카, 파이팅!
질풍의 대추야자:
아하하! 훈련을 통과하는 속도가 더 빨라졌어. 좋아 좋아!
질풍의 대추야자:
너희도 달 연꽃컵 대회 참가 선수야? 그런데 이 몸을 모른다고?
질풍의 대추야자:
어리바리해 보이는 이방인과 떠다니는 흰색 버섯이라니… 푸풉… 엄청 약해보여!
질풍의 대추야자:
아니지, 버섯은 또 아닌가…? 뭐 별 차이는 없겠지만
여행자:
페이몬도 버섯이 되어버렸네
페이몬: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이 자식 뭐 이리 건방져!
질풍의 대추야자:
건방지다니? 이건 강자의 기세라는 거다!
질풍의 대추야자:
나 「질풍의 대추야자」 님은 「대추야자파」에서 처음 어른이 된 왕누님이라고! 동생들이 엄청 존경하는 몸이시란 말이지!
질풍의 대추야자:
돈도 빨리 벌어, 책도 빨리 읽어, 달리기도 내가 제일 빨라서 다들 항상 내 꽁무니만 쫓아다니지…
여행자:
대추야자도 제일 빨리 먹겠네요?
질풍의 대추야자:
당연하지! 마치 우림의 바람처럼 빨리 먹는달까! 만약 「대추야자 먹기 대회」 같은 게 있었으면 물 두 항아리를 마시고도 내가 우승할 거라고!
페이몬:
엄청 직관적인 호칭이네, 딱 봐도 어리바리는 여행자가 아니라 너구만!
질풍의 대추야자:
이봐, 떠다니는 흰 버섯! 내가 너 기억했어! 나중에 나한테 처참하게 지고 울지나 말라고!
질풍의 대추야자:
뭐, 너희 같은 허접들이야 대회에 넘치고 넘치니 금방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질풍의 대추야자:
이 「질풍의 대추야자」님과 마주치지 않길 기도하라고! 아니면 내 버섯몬한테 강냉이를 전부 털릴 테니까
페이몬:
아우, 짜증 나! 역시 우리도 뭔가 확 꽂히는 호칭이 필요하겠어!
타비트:
인생무상, 인생무상이로다…
타비트:
그저 보잘것없는 행인에 불과하오. 나 같은 「도금 여단」원은 성 밖에 핀 수메르 장미처럼 흔하디 흔한 것이지
타비트:
아마 하니야도 잊어버렸겠지. 그해, 나라는 행인 하나를 도와줬었다는 걸
페이몬:
응? 너도 하니야를 알아?
타비트:
정확히 말하면 나는 그녀를 알지만, 그녀는 나를 모르오. 내 목숨을 구해줬거늘 은혜를 갚을 길이 없군
페이몬:
그치만 하니야는 자기가 평범한 훈련사라고 했는데, 사실 엄청 강했던 거야?
타비트:
그게 아니라 그녀의 탁월한 훈련 기술이 내 목숨을 구해준 것이라오
타비트:
당시, 나는 적 단체의 동물 짐꾼을 인수하기로 했었지. 그런데 주인만 알아보는 그 동물 짐꾼이 나를 적으로 여겨 하마터면 뼈가 박살 나 죽을 뻔했소
타비트:
다행히 하니야가 제때 그 특별한 기술로 날뛰는 동물 짐꾼을 진정시켜 이 한 목숨 건사할 수 있었지. 감사 인사를 건네는 내게 그녀는 그저 할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오
페이몬:
그, 그런 일이 있었구나…
여행자:
정말 좋은 분이네요!
타비트:
음, 그뿐만이 아니라오. 한때 츄츄족에게 현혹되어 일반인을 적대시하는 동물 짐꾼들이 있었지. 이상한 버섯을 섞은 사료를 먹으면 동물 짐꾼이라도 밑도 끝도 없이 화를 내게 되니 말이오
타비트:
그럴 때 항상 하니야가 나섰소. 어떤 동물 짐꾼이든 그녀를 적대하지 않았고, 반나절이면 온순하게 길들여지곤 했지
페이몬:
하니야가 별거 아닌 것처럼 얘기했던 일들이 그렇게 굉장한 일이었다니… 정말 대단해!
타비트:
온순한 동물 짐꾼은 「도금 여단」에서든 일반 상인에게서든 항상 만족스러운 값을 받지만, 하니야는 아주 낮은 수수료만을 받는다오
타비트:
하니야는 동물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해 「훈련」이란 일 앞에서 돈에 연연하지 않았던 것 같소.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하니야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오…
여행자:
저희도 정말 궁금한데요
페이몬:
맞아. 우리도 하니야한테 도움을 받았거든. 그래서 우리도 보답을 하고 싶어!
타비트:
하하, 그럼 함께 노력하는 게 어떤가? 존경받아 마땅한 그 훈련사를 더 알아가는 것이오
타비트:
그런데 그동안 하니야의 성격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소. 여전히 그렇게 사근사근할지는 모르겠군…
나자:
저 무뢰한이 저런 실력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네?
페이몬:
뭔가 불만이 많은가? 그런 강렬한 단어를 쓰다니, 대체 누구를 말하는 거야?
나자:
크흠, 그렇게 성심성의껏 물어보니 제대로 한풀이를 해주겠어!
나자:
주최 측의 그 광오한 학자, 카우틀랴 말이야… 걔 좀 짜증 나지 않아?
페이몬:
에… 어… 으응!
페이몬:
우린 그 사람이랑은 딱히 마주칠 일이 없어서… 근데 이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남을 평가하는 건 좀 무례한 거 아닐까?
나자:
괜찮아! 난 원래 걔 학생이었거든. 내가 걔 밑에서 고생한 게 얼만데! 나랑 같이 그 자식 뒷담화를 깐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
나자:
카우틀랴 그 자식은 「존중」이라는 단어를 몰라. 학생을 무슨 하인으로 아는지 이거 치워라, 저거 해라… 돈은 한 푼도 안 주면서…
나자:
우리가 쓴 논문도 바쁘다는 핑계로 반려시키거나 불합격시키거나, 심지어는 아예 보지도 않는다니까? 그래서 커리어를 망친 학생이 얼마나 많은데!
여행자:
너무해요!
페이몬:
진짜 너무하네!
나자:
다행히 나중에 무슨 연구 과제에 빠져서 우리 논문을 다른 학자한테 맡겼으니 망정이니, 안 그랬으면 내 앞날도 어둠으로 가득했을 거야…
나자:
다른 지역에서도 평판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완전 자업자득이지! 자기보다 명망 있는 사람한테도 말투가 그리 불손해서는, 그런 성격에 누구랑 어울릴 수 있겠어!
나자:
연설할 때도 말이야, 무슨 「엘힝겐 씨의 의지를 이어받아」라고 하질 않나… 이런 말은 원래 돌아가신 사람한테나 쓰는 말 아니냐고
나자:
아니 그렇잖아, 후원금으로 그렇게 많은 돈을 받아놓고 사람을 죽은 사람 취급하다니, 너였으면 화가 안 나고 배겨?
여행자:
진정 좀 하세요…
페이몬:
그래, 이제 카우틀랴한테 설교 들을 일 없다며, 그러니까 화내지 마. 그 사람한테서 벗어났으니까 기뻐해야지!
나자:
후… 너희 말이 맞아
나자:
원래는 그 자식 험담 좀 더 하려고 했는데, 그래 봤자 내 기분만 더 상하겠지 뭐. 확실히 이건 축하해야 할 일이니까!
나자:
고마워, 덕분에 화가 좀 풀렸어. 일단은…
홍보 공지판:
제1기 「달 연꽃컵 훈련사 대회」가 오르모스 항구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페이몬:
버섯몬은 마물이잖아! 이런 데 쓰면 위험할 텐데…
페이몬:
대회장에 가서 확인해 볼까? 그럼 만에 하나 위험해지더라도 우리가 막을 수 있을 거야
밸푸어:
너희 버섯몬을 육성하고 싶니? 아니면 뭐 물어보고 싶은 거라도 있어?
여행자:
우리도 버섯몬을 육성하고 싶어요
밸푸어:
좋아, 그러면 제조법에 따라 「플로럴 젤리」를 사용해봐
여행자:
당신은…
밸푸어:
나? 솔직히 말하면 난 원래 상업 활동의 홍보 원칙을 연구해 고객의 주요 심리 등을 파악할 줄 아는 평범한 장사꾼이었어
밸푸어:
근데 엘힝겐 님이 내 경력을 듣더니 이곳에 와서 직원들과 카우틀랴 씨가 대회 준비하는 걸 도와달라고 하더라고
밸푸어:
와서 보니까 직원들도 어찌나 똘똘하던지, 엘힝겐 님의 사업을 전통적인 사업에서 대회를 열기 적합한 유형으로 바꿔 놓더라니까
전통적인 사업이요?
밸푸어:
응, 엘힝겐 님은 예전에 잡화 파는 일을 하셨다더라. 자세한 내용은 나도 잘 모르지만
밸푸어:
어쨌든 잡화상에서 이런 부자가 되다니 정말 엄청난 것 같아!
페이몬:
엘힝겐이 그렇게 깨어 있는 사람이었구나… 그치만 너도 제법 열심히 하잖아!
페이몬:
그러고 보니 우리도 폰타인의 거상은 처음 보는 건데, 그냥 보기엔 별로 특별한 게 없는 것 같아
페이몬:
폰타인 사람이라지만 수메르 상인의 옷을 입고 있고, 뭔가 비싼 물건을 지니고 있지도 않고, 돈이 많은 건지 아닌지 모르겠어…
밸푸어:
그게 바로 엘힝겐 님의 성격이 엄청 좋다는 증거야
밸푸어:
수메르에 와서 금방 현지 환경에 스며들고, 튀는 행동도 안 하시잖아
밸푸어:
평소엔 심지어 우리 같은 일반 직원이랑 같이 밥도 먹고 수다도 떤다니까, 꼭 친구처럼 말이야!
밸푸어:
내가 볼 때 전문 상인을 안 찾고 날 고용한 건, 조직 내에서 안 좋은 경쟁 심리가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한 걸 거야
밸푸어:
처음부터 대대적으로 이 대회를 선전했다면 다른 돈 많은 사람이 껴들어서 한몫 챙기려 들었을 거고, 대회도 원래의 취지를 잃어버렸을 거라고!
페이몬:
대단하다! 나도 그런 사장님 밑에서 일해보고 싶어!
페이몬:
뭐라는 거야! 이거랑 그건 다르잖아!
페이몬:
우리 둘은 모라 같은 사소한 일로 따지는 사이가 아니잖아?
여행자:
「플로럴 젤리」 말인데요…
밸푸어:
아하, 네가 뭘 물어보고 싶은지 알겠다!
밸푸어:
인론파 학자들이 티바트의 각종 문헌을 연구해서 이름은 귀엽고 산뜻한 게 좋다는 일차적인 결론을 냈는데, 난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밸푸어:
카우틀랴 씨는 자기 연구가 「무엇보다 위대」하니까 이름엔 반드시 막강한 파급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만… 엘힝겐 님이 완곡히 거절하셨지
밸푸어:
엘힝겐 님은 많은 사람이 버섯몬을 귀엽게 여기는 만큼 대회에 사용되는 고유 명사도 유쾌하게 들려야 한다고 하셨어
밸푸어:
한바탕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플로럴 젤리」라는 이름은 유지됐어. 간단명료한 「지혜의 구슬」을 포함해서
밸푸어:
다만 그 외의 이름은 카우틀랴 씨한테 양보하셨어. 그 이름들은 대부분 협력상이랑 소통할 때 쓰는 거라 일반 선수는 알 필요가 없었거든
페이몬:
이 카우틀랴라는 녀석은 대체 뭐 하는 녀석이야. 항상 잘난 체나 하려고 들고, 좀 건방져
밸푸어:
너도 그렇게 생각해?
밸푸어:
사실 많은 직원들이 카우틀랴 씨 상대하는 걸 어려워하고 있어. 엘힝겐 님도 여러모로 양보하고 있고
밸푸어:
그 사람의 기술이 대체 불가인 것만 아니었어도, 그리고 엘힝겐 님이 애써 모두를 달래지만 않았어도… 아마 이번 주최 팀은 벌써 해체됐을 거야
밸푸어:
그러고 보면 엘힝겐 님이 이번 일에 자금을 대기 전까지 카우틀랴 씨가 이룬 업적이 하나도 없는 게 이해가 돼
여행자:
이번 대회에 대해…
밸푸어:
더 궁금한 게 있으면 홍보 공지판을 한번 읽어 봐!
밸푸어:
직원들이 홍보 공지판에 대회 진행 상황을 계속 업데이트할 거거든. 이번 행사엔 모두가 함께 하는 이벤트도 있다고 하는데, 대회의 열기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시작한다고 하더라
밸푸어:
대회가 일정 수준 진행된 후에는 대회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활동 사진」을 판매할 수도 있어
여행자:
열기가 어느 정도에 도달해야 기준에 맞는 건지…
페이몬:
조건이 엄청 까다로운 거 같은데, 대회 장소가 눈에 잘 띄는 것도 아니고, 진짜 괜찮은 거 맞아?
밸푸어:
괜찮아, 대회장 옆은 수메르의 무역 요충지인 위칼라 상인 여관이거든. 항구의 잔교에서도 멀지 않아서 오가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지
밸푸어:
게다가 수메르성에 홍보용 광고글을 붙여놨다고. 상당수의 선수랑 관중이 다 그걸 보고 온 거야
페이몬:
우리도 그거 봤어. 거기에 적힌 광고글이 네가 쓴 거였구나!
밸푸어:
하하, 그럴싸했지? 광고글 짜내는 쪽으론 제법 자신이 있다고
밸푸어:
대회 과정을 보도하는 것도 내 몫이니까, 너희들 대결 과정은 혼신을 다해 멋드러지게 써줄게!
페이몬:
어쩐지 너 혼자서 하는 일이 엄청 많은 것 같은데? 「플로럴 젤리」 관리에… 이벤트 기획 구성, 거기다 광고 문구 작성과 대회 보도까지…
밸푸어:
에이, 이게 뭐라고. 엘힝겐 님이 부른 급여만 해도 내가 원래 받던 봉급의 열 배… 으헤흠!
밸푸어:
아무튼 엘힝겐 님도 말씀하셨어. 능력 있는 사람은 늘 일이 따라다닌다고. 나도 이런 사장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
여행자:
이만 가볼게요
밸푸어:
그래, 또 보자. 두 사람 다 파이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