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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속에서 울리는 노래·제1막

먼 곳에서 전해온 소식


먼 곳에서 전해온 소식
수확의 계절이 다가오자, 몬드의 많은 주민들은 모험가 길드에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한다. 여행자와 페이몬도 캐서린의 도움 요청에 서둘러 몬드로 돌아간다…
캐서린:
한번 확인해 볼게…. 음, 리스트의 임무를 전부 완료했구나. 여행자, 페이몬, 수고 많았어
캐서린:
너희들이 도와준 덕분에 살았어. 최근에 의뢰가 너무 많아서 어떡해야 하나 걱정이었거든
페이몬:
헤헤, 우리한텐 식은 죽 먹기지. 요 며칠 의뢰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화물 운송이나 운송단 경호를 맡는 쉬운 임무가 대부분이었잖아
페이몬:
일손이 부족하대서 무슨 막중한 임무가 우릴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다구
캐서린:
베테랑 모험가인 너희에게 이런 일은 확실히 재능 낭비지. 하지만 몬드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항상 이래
페이몬:
엥, 왜 그런 거야?
여행자:
「수확의 계절」 때문인가요?
캐서린:
旅人, 맞아. 요즘은 곡물과 과일을 수확하기에 좋은 계절이잖아. 술로 유명한 티바트의 몬드로서는 한 해에서 가장 중요한 「주조 시즌」을 맞이한 셈이거든
캐서린:
농가는 신선한 농산품을 한시라도 빨리 팔기 위해 서두르고 있어. 알아주는 술장수들도 양질의 술재료를 사들일 테고
페이몬:
그래서 요즘 술 이야기가 자주 들렸던 거구나
핀:
엇, 방금 뭐라고? 그게 진짜야?
베른하르트:
글쎄 확실하다니까! 단장 대행님이 다들 본부 로비로 모이래! 얼른 가자, 지금 안 가면 늦어!
핀:
어이, 잠깐만!
페이몬:
저 페보니우스 기사들… 왜 저렇게 급해 보이지?
케이아:
여어, 旅人(이)랑 페이몬이잖아. 잘 지냈어?
페이몬:
케이아, 마침 잘 왔어! 왜 다들 기사단 쪽으로 뛰어가는 거야?
여행자:
우리가 도울 게 있나요
케이아:
하하, 걱정 마. 너희가 나서야 할 정도는 아니야
케이아:
사실 방금 우린 대단장의 편지를 받았어. 단장 대행이 잠시 후 본부 로비에서 모두와 함께 편지를 읽을 예정이야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안심이…. 아니, 잠깐만, 방금 뭐라고?
페이몬:
페보니우스 기사단 대단장이라면… 그 말로만 듣던 원정을 떠난 바르카지?!
페이몬:
케이아, 바르카가 편지에서 뭐래? 원정대는 어떻게 됐어? 언제 돌아온대?
케이아:
호오, 페이몬이 나보다 더 대단장을 걱정할 줄은 몰랐는걸…. 호기심이 너무 많은 것 아냐?
페이몬:
당연한 거 아냐? 케이아도 한 번도 본 적 없고 소문으로만 전해 들은 사람이 있다면 분명 신경 쓰일 거라구! 진 단장은 종종 바르카 단장이 기사단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했어, 정말 궁금해 죽겠어
페이몬:
게다가 원정대가 떠난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원정대가 구체적으로 뭘 하고 다니는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어
케이아:
하하하, 단장 대행의 평가가 꽤 후한걸
케이아:
그 형님은 전설이 되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골칫거리를 안겨줬거든. 나중에 시간 될 때 천천히 얘기해 줄게
케이아:
흥미가 있다면 같이 기사단에 돌아가서 듣는 게 어때?
케이아:
명예 기사도 자릴 비운 지 꽤 됐잖아. 다들 널 그리워해
페이몬:
좋아. 캐서린, 우린 이만 가볼게!
캐서린:
그래, 다들 조심히 가
케이아:
음, 거의 다 모인 것 같네
리사:
어머, 귀염둥이, 페이몬. 너희도 왔구나? 편지에 대한 소식을 듣고 온 거야?
페이몬:
맞아, 방금 모험가 길드 근처에서 케이아를 만났어
페이몬:
와아… 로비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인 건 처음 봐
페이몬:
나까지 긴장되네…
케이아:
하하, 너무 몰입하는 것 아냐? 대단장이 편지 쓸 여유가 있다는 건 십중팔구 심각한 내용은 아닐 거야. 하여튼 나쁜 소식은 아니라는 거지
리사:
조금 과장이 섞여 있지만, 케이아의 결론에는 나도 동의해
리사:
미카는 표정을 못 숨기는 아이거든
여행자:
미카? 그게 누군데요?
리사:
봐. 저기 계단 쪽에, 진 옆에 있는 저 아이가 미카야
리사:
미카는 유라네 팀의 측량사였어. 탐사 재능도 뛰어나고, 성격도 착실한 편이어서 원정대가 출발할 때 대단장이 직접 팀의 핵심 정찰 대원으로 임명했지
리사:
이번 편지도 미카가 갖고 온 거야
진:
모두들, 조용. 다들 모였으니까 지금부터 대단장의 편지를 읽을 거야
진:
미카, 너한테 맡길게
미카:
네… 네! 진 단장님!
미카:
크흠… 안녕하세요, 전 유격대의 측량사 미카라고 합니다. 지금은 원정대와 함께 밖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지금부터 바르카 대단장님의 편지를 읽어드리겠습니다
미카:
「페보니우스 기사단에게: 모두들 잘 지내고 있겠지. 난 바르카다」
미카:
「우선 다들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군. 원정대의 대원들은 모두 무사하다」
베른하르트:
다행이다!
핀:
하아, 나 손에 땀까지 났잖아…
진:
……
미카:
저기… 계속 읽어도 될까요?
진:
계속해, 미카
미카:
「자, 그럼 지금부터 마음 편히 편지를 읽어주길 바란다. 화롯불 옆에서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나와 원정대는 티바트의 북쪽 땅에서 주둔하면서 정비를 하고 있다」
미카:
「전에 이번 원정의 목적은 어떤 과거에 얽힌 위험한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라고 했었지. 현재로선 더 해줄 말은 없지만, 임무의 진행 상황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군」
미카:
「이 두 달 동안, 우린 예상치 못한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바로——우인단의 집행관 『카피타노』이다」
페이몬:
뭐어, 「카피타노」?
여행자:
……
미카:
「우인단이 몬드에서 벌인 짓은 알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번에 만난 『카피타노』는 우리와 대적하지 않았다」
미카:
「(우리와 스네즈나야가 한배를 탔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짐작하고 있다)」
미카:
「그 녀석은 가면으로 얼굴을 전부 가리고 있어서 경력이나 출신을 판단할 순 없지만, 평범한 인간임에도 신에게 도전하는 용기를 갖춘 강철 같은 사람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미카:
「난 심지어 그가 클레의 크레용으로도 유적 가디언의 눈같이 생긴 코어를 터뜨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따라 하지 말 것)」
미카:
「정찰병은 사흘 전에 『카피타노』가 명을 받고 나타를 향해 움직인 사실을 알아냈다. 더는 카피타노 쪽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앞으로는 마음 편히 잠들 수 있겠지」
미카:
「그의 일부 행동이 도움이 된 건 사실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건 카피타노가 우리한테 진 빚을 갚는 셈이다」
미카:
「지금쯤 몬드는 『돌아온 바람의 와인 축제』를 앞두고 있겠지. 안타깝지만, 올해에도 함께 축제를 보내진 못할 것 같군」
미카:
「원정대 대원들은 매 순간 몬드의 맛 좋은 술, 그리고 그대들과 함께 보낸 나날들을 그리워하고 있다」
미카:
「몬드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 우리의 몫까지 마셔라. 다운 와이너리의 축제 한정판 와인이면 좋을 것 같군」
미카:
「바르바토스 님이 몬드를 지켜주길. 우리의 그리움이 바람을 타고 그대들의 곁으로 갈 수 있길. 바르카」
미카:
「추신: 『카피타노(대장)』와 나, 둘 중 누가 더 강한지, 궁금한가? 난 대단장이다! 그리고 기사단엔 대장이 10명이나 있지! 으하하하하」
미카:
편지는 여기서 끝이에요.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진:
수고했어, 미카
미카:
진 단장님, 저기… 편지 마지막 장의 뒷면에 뭔가 적혀 있는 것 같아요…
미카:
「추추신: 종이가 모자라서 이곳에 적는다. 리사, 아래는 네게 남긴다」… 아, 대단장님이 리사 씨한테 남긴 메시지인 것 같아요
리사:
어머, 나한테?
진:
특별한 메시지라면… 리사, 이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
진:
모두들, 대단장님의 말처럼 며칠 뒤면 「와인 축제」가 열린다. 이런 때에 원정대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건 참 다행인 일이지
진:
원정대가 몬드에 돌아와 함께 축제를 즐길 순 없지만, 와인 축제는 모든 사람이 기대하고 있는 이벤트야
진:
밖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원정대와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몬드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각자 맡은바 직책에 충실하길 바란다
진:
물론, 휴식할 땐 적당히 쉬면서 간만에 열린 축제를 마음껏 즐기도록
진: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다. 이만 해산
페이몬:
내가 잘못 들었나. 우인단의 「카피타노」가 언급되다니…. 음… 엄청 중요한 일 같은데…
페이몬:
근데 우인단이고 뭐고, 「와인 축제」라니! 공짜로 먹고 마시면서 즐기는 축제 같은데?! 진짜일까? 다른 정보는 없어?!
리사:
귀염둥이들, 같이 진한테 가서 얘기나 할까? 아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인사할 틈도 없었잖아
페이몬:
좋아좋아, 얼른 가자
진:
리사, 왔구나. 대단장의 편지는 책상 위에 있어
진:
여행자, 페이몬, 오랜만이야. 방금은 제대로 말도 못 했네, 미안
진:
너희 둘만 괜찮다면 몬드에서 한동안 지내는 게 어때? 곧 「와인 축제」가 열릴 예정이거든
리사:
진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며칠 전부터 너희 얘길 입에 달고 살았어
진:
리사…
리사:
후후… 얘기하고 있어, 편지 읽고 올게
페이몬:
맞아! 몬드는 우리의 여정이 시작된 곳이잖아. 소중한 추억이 엄청 많다구
페이몬:
참, 진 단장. 「와인 축제」에 대해 설명 좀 해줄 수 있어?
진:
응, 물론이지
진:
「와인 축제」는 「하르파스툼 축제」, 「윈드블룸 축제」처럼 몬드의 역사 깊은 축제이자 가을 시즌의 가장 중요한 축제이기도 해
진:
몬드는 매년 가을마다 서풍이 불곤 해. 전설에 따르면 그건 풍작의 계절에 빚는 술의 달콤한 향기가 술을 사랑하는 바람의 신을 불러왔기 때문이라고 해
진:
그가 어디에 있든, 바람의 신은 산들바람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어
페이몬:
음… 바람의 신 이미지랑 어울리긴 하네…
진:
그래서 몬드 사람들은 서풍을 일컬어 「돌아오는 바람」이라고 해. 「와인 축제」는 바르바토스 님을 맞이하기 위해 생긴 축제였어
진:
매년 이맘때면 집집마다 새 술을 빚고, 그 술을 보관했다가 이듬해의 와인 축제, 「바람이 돌아오는 날」에 다시 개봉하는 거지
진:
숙성주를 개봉하는 건, 바람의 신을 초대해 술을 마시자는 의미라고 해. 바람의 신이 술맛에 만족하면 부드러운 바람을 일으켜 사람들에게 진귀한 축복을 내린다는 전설이 있어
여행자:
「진귀한 축복」이요?
페이몬:
내가 아는 바르바토스라면, 설마 모두가… 내년에도 맛있는 술을 먹을 수 있게 축복을 내리는 건가?
진:
자세한 건… 나도 잘 몰라
진: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자세한 부분은 전해지지 않았거든
페이몬:
어떤 이야기들은 전해지면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어 버린다구! 지금의 몬드 사람들이 「바람의 꽃은 어떤 꽃일까」 같은 문제로 논쟁하는 것처럼…
리사:
그건 문화 계승의 일부라고 볼 수 있지
진:
응, 「바람이 돌아오는 날」에 바람의 신에게 술을 바치는 전통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어. 와인 축제도 여전히 몬드 사람들이 풍작의 기쁨을 공유하면서 술을 마시는 축제야
진:
매년 이맘때면 타지에 있던 몬드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오곤 해. 고향에 돌아올 수 없는 나그네들한테도 와인 축제 시즌은 고향과 가족이 가장 그리운 시간일 거야
페이몬:
아! 그래서 대단장이 편지에서 「우리의 그리움이 바람을 타고 그대들의 곁으로 갈 수 있길」이라고 했던 거구나
진:
그리고 이번 해의 이벤트는… 페보니우스 성당, 모험가 길드와 함께 샘물 마을 밖의 시드르 호숫가에서 축제를 즐기기로 했어. 축제 기간에는 전통 「와인 시장」도 개방할 예정이야
페이몬:
「와인 시장」?
진:
처음에는 술장수와 농부들이 양조 재료를 거래하는 시장이었어
진:
요즘엔… 완제품은 물론,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과일 음료나 먹거리도 많아. 일반 시민들은 시장에서 중고 물품이나 수제품을 팔기도 하지
진:
기사단도 이번 기회에 자선 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과 아이들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야
페이몬:
우와,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아
진:
시간 되면 꼭 구경해 봐. 수확이 있길 바랄게. 참, 리사. 대단장이 너한테 남긴 편지에 뭐라고 적혀 있어?
리사:
응, 마침 너희와 상의하려던 참이었어. 대단장은 레이저의 「출신」과 관련된 일을 내게 맡기고 싶다고 했어
여행자:
레이저의 출신?
페이몬:
레이저는 울프 영지의 늑대 무리가 자기를 키워줬다고 그랬어
페이몬:
레이저는 자기의 부모가 누군지 몰라. 그의 말을 빌리자면, 늑대 무리는 「루피카」——레이저의 가족이라고 했어
리사:
응, 내가 알고 있는 상황도 비슷해
리사:
편지에서 대단장은 시계의 오른쪽에 있는 책장 세 번째 줄의 맨 위쪽 찬장에 레이저의 부모님이 레이저에게 남긴 나무상자가 있다고 했어. 그리고 「이젠 줄 때가 됐다」라고 했지
페이몬:
그럼 대단장은 레이저의 부모님이랑 아는 사이였던 거야?
리사:
그런 것 같아. 그저 울프 영지에서 우연히 만나 검술을 가르쳐주기만 한 단순한 관계는 아닌가봐
페이몬:
우와, 그럼 얼른 레이저 찾으러 가자! 친부모님의 소식이라면 레이저한테도 분명 중요한 소식일 거야!
리사:
음…
여행자:
페이몬, 잠깐 기다려
리사:
네 눈은 속일 수가 없네, 귀염둥이
리사:
한 번도 연락이 없었던 친부모님은 평범한 아이한테도 쉬운 이야기가 아니지
리사:
게다가 레이저는 지금까지 울프 영지에서 지내면서 인간 사회를 제대로 접하지 못했어…. 레이저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확신할 수 없어…
진:
하지만 대단장도 나름대로의 뜻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어쩌면 대단장은 레이저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지금 말해주려는 게 아닐까?
리사:
진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 귀염둥이, 너희들이 레이저랑 직접 만나 얘기 좀 해줄 수 있을까?
리사:
레이저는 여태껏 날 사부로 여겼으니, 아마 불편한 마음이 들어도 내색하지 않을 거야. 너희는 레이저가 신뢰하는 친구들이니까, 이 일은 나보단 너희가 적임자일 것 같아
여행자:
걱정 말고 우리한테 맡겨요
리사:
그럼 부탁할게
리사:
괜찮다면 레이저를 많이 격려해 줬으면 좋겠어. 그 나이 때의 아이들은 관심과 응원이 가장 필요한 법이잖아
페이몬:
엇, 여기 포획용 함정이 설치되어 있어. 샘물 마을 사냥꾼들이 사용할 것 같은 함정인데…
여행자:
……
페이몬:
응? 뭐 발견한 거라도 있어?
여행자:
함정 주변에 번개 원소 흔적이 있어
페이몬:
번개 원소 흔적… 설마 레이저가 설치한 걸까? 이상하다, 전에는 사냥꾼들을 피해 움직이지 않았어?
페이몬:
어쨌든 흔적을 따라 찾아보자
두라프:
좋아, 마지막 함정도 순조롭게 설치했군. 레이저, 나 때문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고생 많았어
레이저:
괜찮아요. 뛰는 거라면 자신 있어요…. 응?
두라프:
레이저, 왜 그래?
레이저:
익숙한… 냄새. 먼 곳에서 온, 친구예요
페이몬:
레이저——
페이몬:
어, 두라프 씨도 여기 있었구나! 같이 사냥하고 있었던 거야?
두라프:
맞아, 요즘은 수확의 계절이라서 숲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러 종종 마을이나 와이너리 근처에 출몰하거든
두라프:
작물이나 포도밭을 망치는 건 사소한 일이지만, 사람이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두라프:
그래서 페보니우스 기사단과 사냥꾼들은 숲멧돼지를 안전거리 안에 못 들어오게 막을 방법을 마련했어
레이저:
갈색 고양이 아저씨랑, 숲멧돼지를 잡았어. 모두를 지켜주려고
페이몬:
우와, 레이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네. 전에는 사냥꾼들은 피해 다녔잖아
두라프:
하하, 그러고 보니 레이저가 늑대들과 소통해 준 덕분에 주변에서 활동할 때 실수로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면할 수 있었어
레이저:
모두랑 루피카를 도울 수 있어서 기뻐. 근데… 말을 많이 하는 건 좀 힘드네
페이몬:
응! 근데 이번에 온 건 중요한 일을 전해 주기 위해서야…
레이저에게 바르카의 편지에 대해 설명한다…
레이저:
음…
레이저:
난… 모르겠어
페이몬:
레이저… 친부모님의 일을 알고 싶지 않아?
레이저:
알고 싶어. 하지만… 알고 싶지 않아
페이몬:
음, 알고 싶으면서도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구나. 어렵다…
두라프:
여행자, 방금 설치한 함정 좀 봐줄 수 있을까? 레이저가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자고
여행자:
왜 그러세요?
두라프:
응, 레이저의 말을 들으니 짐작 가는 게 있어
두라프:
최근 우린 종종 사냥을 함께했거든. 레이저가 워낙 말수가 적긴 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까 성격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더라고
두라프:
레이저가 친부모님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만, 미지의 사물에 대한 공포가 너무 커서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 같아
두라프:
나도 아빠니까 아이에 대한 일이라면 나름 경험이 있어
두라프:
디오나도 어릴 때 내가 사냥하다 늦게 돌아오기라도 하는 날엔, 자기를 버리고 갈까 봐 며칠 동안 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곤 했어
페이몬:
레이저가 친부모님한테 버려졌을까봐 걱정한다는 거야?
두라프:
맞아, 그게 문제야. 진짜 버려진 거라면 레이저를 달래는 것도 쉽지 않을 거야. 그리고 또 걱정되는 일이 있어…
두라프:
레이저는 지금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성장하고 있어. 아직까진 단기간에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가 많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는 중이야
두라프: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부모님의 소식을 알게 된다면… 당장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쫓기듯이 선택해야 할지도 몰라
페이몬:
두라프 씨도 리사랑 생각이 비슷하네. 이런 게 바로 성숙한 어른의 사고방식인가…
페이몬:
다른 입장에서 보면… 진 단장은 타인을 믿고, 직감을 믿는 쪽인 것 같아!
페이몬:
旅人, 넌 어떻게 생각해?
여행자:
레이저가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두라프:
알겠어, 하하. 레이저한테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나도 안심이야
여행자:
페이몬,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페이몬에게 자신의 계획을 전한다…
페이몬:
좋아! 알았어! 레이저가 기다리겠다. 얼른 가자
페이몬:
레이저, 생각은 좀 정리됐어?
레이저:
생각하는 중이야…. 마음이, 이상해…. 고리고리 열매에 찔린 느낌이야
여행자:
넌 바르카가 어떤 사람인 것 같아?
레이저:
바르카? 음… 키가 크고, 강해. 자주 웃고
여행자:
그럼 넌 바르카를 믿어?
레이저:
응, 믿어
레이저:
…바르카는 나한테 잘해줬어. 이름을 주고 싸우는 법도 알려줬어. 바르카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떠났어…. 그가 보고 싶어
페이몬:
레이저, 그거 알아? 바르카는 편지를 다 쓴 다음 특별히 뒷면에 글을 남겨 리사에게 부탁해서 네 부모님의 물건을 너에게 전해달라고 했어…
페이몬:
그러니까 바르카는 분명 그 물건이 너한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을 거야
페이몬:
더 중요한 건… 너한테 무슨 일이 있든, 여행자와 나, 리사, 그리고 너의 친구들이 네 곁에 함께 있을 거라는 거야
여행자:
걱정 마. 별일 없을 거야
두라프:
맞아! 「갈색 고양이 아저씨」도 레이저를 응원하고 있어
레이저:
…응, 고마워. 결정했어. 난… 너희랑 같이 사부를 찾으러 갈 거야
두라프:
하하, 정말 멋진 청년이군!
두라프:
그럼 얼른 볼일 보러 가봐. 일은 거의 다 끝냈으니 나도 집에 일찍 들어가야겠어. 와인 축제가 시작하기 전에 딸아이랑 조금 더 시간을 보내야지. 하하하…
페이몬:
다음에 또 봐, 두라프 씨
페이몬:
리사, 레이저를 데려왔어
레이저:
사부님, 안녕하세요. 물건 보러 왔어요
리사:
음, 우리 어린 늑대의 상태가 나쁘지 않네. 여행자랑 페이몬이 사정을 잘 설명해 줬나 보네
리사:
이 나무상자야. 아직 열어보진 않았어. 마음의 준비가 되면 직접 열어 봐
레이저:
준비됐어요
나무상자:
「달칵——」
페이몬:
엥, 상자 안에… 잡동사니들만 있네? 편지 같은 게 있을 줄 알았는데
페이몬:
서서서설마… 너무 오래전 일이라 바르카가 상자를 헷갈린 건 아니겠지!
레이저:
냄새가 나
페이몬:
냄새? 무슨 냄새?
레이저:
아주 오래전에… 맡아본 냄새…. 그들의 냄새야
레이저:
인간… 엄마 아빠의 냄새
여행자:
……
리사:
어릴 적에 맡은 냄새까지 기억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네
페이몬:
레이저의 후각은 정말 대단해! 야성도 하나의 재능이겠지…. 다른 단서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자!
페이몬:
음, 이 삐뚤빼뚤한 털실 인형은 수제품 같은데… 응? 이건 유적 가디언의 부품 아냐?
페이몬:
잠깐… 여길 봐, 이 술병! 아직 안에 술이 절반도 넘게 남아 있어!
페이몬:
위에 쪽지도 붙어 있어. 「천」… 「천풍의 술」?
리사:
오? 안에 담긴 게 「천풍의 술」이라고?
레이저:
아는 술인가요?
리사:
응, 「천풍의 술」은 몬드 사람들이 최초로 담근 술이라고 들었어
리사:
천풍의 술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수많은 재료를 넣어서 그런 거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담근 술의 맛이 집집마다 달라서 그런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
리사:
서적에서 천풍의 술은 양조 방법이 각양각색인 탓에 완제품의 맛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기록을 본 적이 있어
리사:
통제하기 무척 어려워서 술장수들은 제조법이 안정적인 술을 더 선호해
리사:
그래서 시장이나 술집에서 「천풍의 술」을 보기 힘든 거지
리사:
어린 늑대야, 아무래도 이 술은 네 부모님이 직접 담근 술인 것 같아
페이몬:
그럼 아주 중요한 물건이잖아…. 아, 맞다! 레이저, 넌 후각이 뛰어나니까 병을 따서 냄새를 맡아보는 게 어때? 어쩌면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
레이저:
좋아
레이저:
……
페이몬:
어, 엄청 집중해서 냄새를 맡고 있어…. 게다가 웃은 것 같은데?
리사:
어때?
레이저:
달콤하고 차가워요. 그리고 조금 써요… 마음에 들어요. 여러 가지가 섞여 있어요
레이저:
근데, 원래 냄새랑은 달라요…
페이몬:
레이저도 구분이 힘든 거야?
레이저:
또 맡아볼게
레이저:
……
레이저:
음…
리사:
됐어, 레이저. 무리하지 마.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땐 어떻게 해야 된다고 했지?
레이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요
리사:
맞아. 내가 한 말을 기억해 줬구나
리사:
곧 와인 축제가 열릴 거야. 술에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전부 몬드에 모일 거고. 그중에는 「천풍의 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야
페이몬:
오! 일리 있어!
여행자:
(벤티도 오겠지?)
리사:
귀염둥이랑 페이몬, 개막식은 시끌벅적하고 즐거울 테니 놓치면 안 돼. 레이저도 같이 따라가서 천풍의 술에 대해 한번 수소문해 봐
레이저:
네, 그럴게요
페이몬:
너무 걱정 마. 우리가 함께 가줄게. 우리 둘은… 음… 두라프 씨랑 늑대 무리 사이의 너와 같은 역할이야!
레이저:
좋아. 그럼, 먼저 가볼게. 인간 엄마 아빠의 일을, 루피카한테 말해줘야 해
페이몬:
응! 개막식 때 보자!
진:
여러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와인 축제」의 개막을 알립니다
진:
축제 기간, 몬드 주민 여러분들과 각지에서 온 여행객 여러분들이 함께 맛 좋은 술을 즐기면서 수확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진:
「바람이 돌아오는 날」, 우린 이곳에서 건배 의식으로 바람의 신 바르바토스 님의 귀환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진:
바람의 인도에 따라!
사람들:
바람의 인도에 따라!
페이몬:
레이저! 벌써 도착했구나
레이저:
음. 사람이… 너무 많아…
페이몬:
몰래 빠져나가서 사람을 찾아보자!
레이저:
누굴… 찾으려고?
페이몬:
각설이라고 있어. 소식도 빠르고 술도 좋아해서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페이몬:
각설이——!
벤티:
여행자, 페이몬, 안녕. 아하하, 이렇게 좋은 축제에 분명 너희를 만날 줄 알았어
페이몬:
말은 청산유수네. 사탕발림에 넘어갈 페이몬 님이 아니지. 술이 많아서 좋은 축제라고 하는 거잖아
벤티:
하하하, 그런 말 마.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니까
벤티:
오? 레이저네. 잘 지냈어?
레이저:
그럭저럭. 벤티한테 물어볼 게… 있어
페이몬:
아, 맞다! 각설이, 「천풍의 술」이 뭔지 알아?
벤티:
음, 그리운 이름이네. 어디 보자… 마지막으로 들어본 게 언제였더라?
페이몬:
레이저의 부모님이 남겨주신 나무상자가 있는데 안에 「천풍의 술」이라고 적혀있는 술병이 들어 있었어
페이몬:
역사가 유구한 술이라서 제조법도 아주 오래됐다고 들었어…. 그래서 물어보려고 널 찾아온 거야
레이저:
냄새가 좋아. 근데 뭐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어
벤티:
그렇게 된 거구나. 「천풍의 술」의 제조법을 알고 싶은 거라면 제대로 찾아왔어. 노래를 하나 알고 있는데 노래의 제목이… 음, 마침 「천풍의 술」이거든
벤티:
「바람이 돌아오는 날」에 노래할 예정이었지만 친구를 위해서라면야. 어때, 지금 노래해 줄까?
레이저:
노래… 어려워. 근데, 들어야 해
벤티:
좋은 대답이야. 그럼 시작할게
벤티:
「우린 이 재료들을 통에 담고, 바람이 일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네. 술병의 입구를 단단히 봉인하니, 남풍은 따사롭고, 북풍은 매섭구나」
벤티:
「술의 맛은 어떠한가? 몬드의 이름 같고, 자유의 꿈과도 같지. 어떻게 숙성된 술인가? 탐험의 용기와 자애로운 부드러움이라」
벤티:
「수호의 마음은 여전히 처음처럼, 천풍과 함께 축복하리. 새콤한 술이 달콤해질 때까지, 투박한 통이 촉촉해질 때까지. 바람이 일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리」
벤티:
하하, 박수 고마워. 방금 노래가 좀 도움이 됐어?
레이저:
술이랑 엄청 비슷해. 조금 달콤하고, 조금 어지러워. 뜻은, 잘 모르겠어
페이몬:
나도 동감이야! 양조에 대해 얘기하고 있긴 한데, 디테일은 전혀 없잖아!
벤티:
하하, 몽롱하고 낭만적인 게 몬드 시의 특색이잖아
페이몬:
굳이 양조 재료를 고르자면… 음… 으음…
페이몬:
「탐험의 용기, 자애로운 부드러움, 수호의 마음, 천풍의… 축복…」
페이몬:
뭘 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페이몬:
이봐, 각설이. 넌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힌트 좀 줘봐
벤티:
휴, 난 엄격한 선생님이 아니라고. 노래에 안 나온 부분을 지어낼 순 없잖아
벤티:
냄새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너희들이 직접 움직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페이몬:
직접 움직이라니… 술을 담그라는 얘기야? 근데… 술을 담그면 뭔가 알아낼 수 있긴 해? 각설이, 뻥치는 거 아니지?
벤티:
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이 얼만데 아직도 내 진심을 안 믿는 거야? 정말 속상하네
레이저:
…난 믿어. 한번… 해보고 싶어
레이저:
술을 담그면서, 답을 찾고 싶어
레이저:
술을 어떻게 담그는지… 엄마 아빠의 술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고 싶어
여행자: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레이저:
맞아
레이저:
엄마 아빠에 대해… 알고 싶어
페이몬:
레이저가 정 그렇다면 각설이를 한번 믿어 봐야지. 한번 해보자, 술 담그는 건 처음이니까 실패해도 부끄러운 일이 아냐!
벤티:
걱정 말고, 자유롭고 편하게 해, 생각보다 어렵진 않을 거야
벤티:
즐거움과 진실된 마음으로 재료를 넣는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야
레이저:
……
레이저:
노래, 스승님한테, 들려줘야겠어
레이저:
그리고… 혼자 생각할 게 있어
페이몬:
기특한걸, 그럼 이틀 뒤에 다시 만나는 걸로 할까? 장소는 여기로 정하자!
레이저:
좋아, 기억했어. 그때, 다시 만나
리사:
교육과 인도… 이것도 스승의 책임 중 일부지. 너희가 돌아오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둘게
리사:
귀염둥이들, 얼른 출발하렴. 레이저를 부탁할게
진:
旅人, 물어보고 싶은 게 남았어?
진:
응, 미카가 편지를 가져다줘서 다행이야. 모두가 무사한 게 나한테는 가장 큰 격려지
진:
하지만 우인단의 집행관인 「카피타노」가 언급될 줄은 몰랐어
진:
대단장의 어휘 선택은 늘… 특별했지만, 다른 사람을 그렇게 높이 평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야…
진:
旅人, 「카피타노」는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야. 앞으로 여행하면서 그를 만나게 된다면 절대 경계심을 늦추면 안 돼
여행자:
이만 가볼게요
진:
잘 가, 와인 축제를 마음껏 즐기길 바랄게
미카:
우앗. 안, 안녕하세요. 저기… 케이아 대장님을 찾는 거죠? 전 신경 쓰지 마세요!
미카:
엣, 그럴 수가, 어떡하지?! 아, 케이아 대장님… 저,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될까요?
케이아:
하하, 미카. 원정대에 그렇게 오래 있었는데 아직도 예전 그대로면 어떡해?
케이아:
방금 용의 재앙에 대해 물었었지? 지금 네 앞에 있는 사람이 바로 전설의 명예 기사야
페이몬:
흐흥, 맞아. 그리고 전설의 페이몬도!
미카:
안녕하세요. 두… 두 분은, 정말 강한 것 같아요. 정… 정말 존경스러워요. 으음… 전 유라 대장님한테 보고하러 가야 해서 이만 실례할게요!
미카가 재빨리 기사단을 떠난다…
페이몬:
아, 가버렸네… 아쉽다. 원정대에 대한 일을 좀 더 물어보고 싶었는데
케이아:
정말 아쉽군. 하지만 너무 신경 쓰진 마. 미카한테 너희는 「몬드 사람들이 주목하는 화제의 인물」이니까
케이아:
시간이 해결해 줄 거야. 다음에 만날 땐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지도 몰라
케이아:
팁을 주자면, 야외 탐사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면 미카의 신뢰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거야
케이아:
어때? 나 따라다니면서 꽤 재밌었지?
케이아:
몬드에 남아 우리와 함께 「와인 축제」를 보낼 거라고 들었어. 마음껏 즐기다 가
베른하르트:
원정대가 그 우인단의 「카피타노」를 만났을 줄이야. 후우, 정말 위험할 뻔했어
핀:
쫄지 마, 우리한텐 대단장이 있잖아. 대단장의 실력이라면… 적어도 대장 열 명 정도랑 맞먹지 않을까?
핀:
아니, 그리고 지금은 원정대를 걱정할 때가 아냐. 너 기사단의 자선 행사 노점을 맡게 됐다며. 준비는 잘 돼 가?
베른하르트:
휴, 사실 뭘 팔아야 할지 아직 못 정했어…
앨런:
아, 여행자구나. 와인 축제에 참여하러 몬드에 온 거야? 야외에서 활동할 땐 숲멧돼지를 꼭 조심해
페이몬:
앨런, 두라프 씨의 제자, 맞지! 참, 혹시 레이저 못 봤어? 울프 영지에 살고 있는 소년 말이야
앨런:
레이저? 누구였더라… 아! 두라프 씨랑 같이 사냥하는 그 소년? 오늘은 못 봤는데
페이몬:
그렇구나… 이 주변엔 번개 원소 흔적이 없는 것 같아. 다른 곳에 가서 찾아보자
리사:
레이저가 첫걸음을 내딛는 걸 보니까 나도 사부로서 마음이 놓이네
리사:
귀염둥이, 레이저를 데리고 이곳저곳 뛰어다니느라 힘들었지? 조금 쉬는 게 어때? 차 한잔 줄까?
벤티:
응, 나도 너랑 대화를 더 나누고 싶었어
벤티:
오? 그럼 앞부분을 한번 더 연주해 줄게
벤티:
「우린 이 재료들을 통에 담고, 바람이 일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네. 술병의 입구를 단단히 봉인하니, 남풍은 따사롭고, 북풍은 매섭구나」
벤티:
「술의 맛은 어떠한가? 몬드의 이름 같고, 자유의 꿈과도 같지. 어떻게 숙성된 술인가? 탐험의 용기와 자애로운 부드러움이라」
벤티:
「수호의 마음은 여전히 처음처럼, 천풍과 함께 축복하리. 새콤한 술이 달콤해질 때까지, 투박한 통이 촉촉해질 때까지. 바람이 일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