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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와 시의 여정·여섯 번째

시처럼 노래처럼, 여름날의 꿈


시처럼 노래처럼, 여름날의 꿈
진상을 밝히기 위해, 일행은 다시금 신비한 장치가 있는 곳으로 가서 조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페이몬:
어? 저기 저 사람, 우리가 도착한 첫날에 본 그 사람 아니야?
연구원:
아하하… 딸꾹! 다 미쳤어, 다 꺼져버려!
연구원:
우리는…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난 틀리지 않았어. 내 보물은 무적이라고…
신염:
보물? 뭘 말하는 거지?
연구원:
기적을 만드는 기계는… 불가능한 게 아니야… 딸꾹!
모나:
저 장치를 말하는 것 같은데?
피슬:
인사불성이 따로 없군, 흥
오즈:
정말 지독한 술 냄새군요…. 아가씨 제가 날개로 냄새를 날려드리겠습니다
모나:
좋은 생각이야, 나도 좀 부탁해
여행자:
그럼 나도
오즈:
물론이죠
카에데하라 카즈하:
주변을 다 둘러봤는데 다른 사람은 없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이상하지 않아? 우인단은 조직인데 여긴 저 사람밖에 없잖아. 게다가 저번에는 저 사람도 없었고
카에데하라 카즈하:
심지어 저번에 봤던 그 뚱뚱한 남자도 안 보여. 분명… 다른 곳에 숨어있을 거야
카에데하라 카즈하:
이유는 저 사람에게 물어봐야겠지
페이몬:
근데 저렇게 만취했는데, 조금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피슬:
응징의 샘물을 내리겠노라!
오즈:
물을 뿌리자고 하십니다
페이몬:
좋은 생각이야. 뿌려보자!
일행이 배낭에서 물을 꺼내 우인단 연구원을 향해 인정사정없이 들이붓는다
페이몬:
앗, 눈을 떴어!
연구원:
으… 음?
모나:
이봐, 너 우인단이지?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저 장치는 어디에 쓰는 물건이지?
연구원:
…우인… 단…
연구원:
…하하하! 우인단이라니!
연구원:
아, 음… 어리석고 무식한 고위층 녀석들, 후회되지? 하하, 내 연구를 부정하고 날 강제로…
연구원:
날 강제로… 무인도로 보내서 실험을 하게 만들다니… 보물! 내 보물, 흑흑흑…
페이몬:
갑자기 왜 우는 거야. 억울한 일이 많았나 봐
연구원:
…나와… 내 발명품을 무시하다니! 너, 너희들은… 미래의 승산을 전혀 모르는군
연구원:
나의 발명만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지… 하하, 하하하하…
연구원:
바보, 멍청한 녀석, 하하하하하…
연구원:
으악…! 때리지 마, 이제 실험실 폭발 안 시킬게… 미안해! 고의가 아니었어…
신염:
안 되겠어. 이 사람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대화가 전혀 안 통하잖아
카에데하라 카즈하:
첫날에 봤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뒤로 또 충격을 받아서 완전히 정신이 나간 모양이야
연구원:
흑, 흑… 내 원고, 원고! 그것만이… 날 살… 살릴 수 있… 흑흑…
피슬:
원고? 그게 어디 있지?
연구원:
화내지 마, 화내지 말아 줘, 흑흑흑…
페이몬:
피슬, 겁주지 마!
피슬:
흥! 그럼…
모나:
내가 해볼게
모나:
저기, 여기 좀 봐줘. 원고를 어디에 숨겼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연구원:
흑… 흑… 무서워, 보고서 쓰라고 하지 마… 흑흑… 저리 비켜…
페이몬:
이럴 수가, 완전히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내가 해볼게
카에데하라 카즈하:
……
카에데하라 카즈하:
실례할게!
조용히 앞에 서 있던 카즈하가 갑자기 연구원을 업어치기로 들어 올린 후 넘어뜨린다
카에데하라 카즈하:
흐아!
연구원:
우으! 아이고 내 엉덩이야, 흑흑… 뇌가 드디어 다시 작동하는 것 같아…
카에데하라 카즈하:
원고를 어디 숨겼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연구원:
원고… 원고는… 저기 있는 돌 틈 사이에 있어…
신염:
말했다!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귀에 로큰롤을 쏴주려고 했거든
페이몬:
카즈하, 저 사람을 제압하기 전에 한참을 고민하던데, 정말 착하다니까
여행자:
맞아, 큰일을 하는 사람은 확실히 달라
카에데하라 카즈하:
원고가 근처의 돌 틈 사이에 있는 것 같으니, 원고부터 찾아보자
피슬:
여기 있군!
오즈:
문제 해결의 핵심을 찾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모나:
어디 보자… 음…
모나가 원고를 받아들고 자세히 읽어본다…
모나:
역시, 이 「지감(知感) 의태」라는 장치는 사람의 뇌에 영향을 끼치나 봐. 이걸 만든 사람은 저 연구원이고. 이름은 페르시코프인 것 같아
모나:
원고 내용을 보면, 우인단 상위층은 페르시코프의 연구를 지지하지 않았고 그가 잘못된 길을 택했다고 생각한 모양이야
모나:
하지만 페르시코프는 완성한 장치를 실전에 투입하려고 고집을 부렸고, 인맥을 동원해서 장치를 여러 부품으로 분해한 다음 조금씩 무인도로 옮긴 거야
페이몬:
이 섬을 찾아내다니! 역시 우인단의 정보망은 무시할 수 없구나
모나:
페르시코프는 자신의 고집대로 이곳에서 실험을 했어. 실험에 참여한 인원들은 대부분 우인단 말단 병사들이었고, 다들 위험 인지 동의서에 서명한 것 같아
모나:
…이 장치가 정말 우인단에게 이득을 줄 수 있었다고 믿었나 봐
카에데하라 카즈하:
장치의 원리가 어떻게 돼?
모나:
그건 최상급 기밀일 거야. 원고에는 자세히 쓰여있지 않아. 하지만 페르시코프는 이 장치를 어떤 신의 권능을 모방해서 만들었다고 했어
모나:
그러니까 어떠한 신의 권능이 이 꿈과 연관이 있다는 거지. 게다가 우인단이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고
피슬:
맞아. 아니면 신의 권능을 모방하지 못했을 테지
여행자:
(정말 이런 신이 있단 말이야?)
모나:
아무튼 페르시코프의 실험 과정은 순조롭지 못했어. 장치를 가동한 지 얼마 안 돼서 고장이 나는 바람에 수리하려고 했지만…
모나:
아무런 기술이 없던 우인단 병사가 장치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어. 가장 중요한 수정 코어조차 튕겨 나가서 어디로 갔는지 못 찾았다고 해
오즈:
수리가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보여주는군요. 뭐든 능력에 따라 해야 하죠
모나:
페르시코프가 과학에 미친 사람이긴 하지만, 부하한테 무슨 일 생기는 건 원치 않았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자신도 제정신이 아니게 될 걸 알았던 거야
모나:
급한 마음에 페르시코프는 혼자서 수정 코어를 찾아 나섰지만, 연구원인 그는 체력이 약해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
모나:
그리고 그는 정신이 나가 사라져 버린 병사들을 찾아서 그들을 숨겨진 동굴로 데려가려고 노력했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우리가 섬에 도착한 날이 그때쯤이었던 거지. 페르시코프가 건장한 우인단 병사 한 명을 데리고 있었잖아
모나:
맞아, 페르시코프는 엄청난 노력 끝에 병사들을 동굴에 모았고 그들을 깨우려고 시도했어. 음악, 시 등등을 이용했지만…
모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
신염:
우리가 이곳에 온 적이 있지만 그날은 아무도 없었잖아. 그러면 그때 페르시코프가 모든 사람을 동굴로 불렀던 거네
모나:
맞아, 마지막 몇 페이지에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하나씩 있었어
모나:
좋은 소식은 페르시코프가 미쳐버린 병사들에게 정보를 조금씩 알아내서 수정 코어가 어디 있는지 알아냈다는 거고…
모나:
나쁜 소식은 페르시코프가 그들을 끝내 깨우지 못했다는 거야. 자신도 장치의 영향을 받아 광기에 빠졌고, 원고의 마지막 몇 페이지는 낙서만 가득해
피슬:
보아하니 이 일을 해결하는 건 또 나와 가신들의 몫이겠군
모나:
원고에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아마 수정 코어의 위치를 그린 것 같아
페이몬:
어쩔 수 없네.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수정 코어를 찾아보자!
여행자:
(연구원이 카즈하의 제압을 받고 순간 정신이 돌아왔다가 다시 기절했어)
여행자:
(정신이 원래 이상했던 걸까? 아니면 엎어져서 정신을 잃은 걸까?)
피슬:
오호호, 본 황녀의 가장 충실한 부하여!
피슬:
물론이지, 본 황녀에게 질문할 권한을 주겠다
피슬:
음? 신성 왕국의 연극을 이미 본 것인가?
피슬:
후훗, 칭찬을 아낄 필요 없다. 그 광경은 세상에서 유일무이하니까
오즈:
아가씨는 당신이 어떻게 평가할지 빨리 듣고 싶어 하십니다
모나:
휴가도 이제 끝이 나는구나…
모나:
좋아, 나한테 물어볼 거라도 있어?
모나:
후, 말하려니까 또 김빠지네. 큰 사건만 생겼다 하면 수점반이 이상해졌어
모나:
…내가 결과를 보는 걸 의도적으로 막는 것 같았지
모나:
잠깐, 설마 비웃으려고 물어보는 건 아니지?
신염:
또 신곡의 영감이 떠올랐어…
신염:
좋아, 얼마든지
신염:
돌아가서 애들한테 이번 모험 스토리를 자세히 들려줘야겠어. 운근의 리월극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지도 몰라
신염:
향릉은 뭐, 요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같이 고민해 줄 거야
신염:
너도 알다시피 향릉은 프로잖아. 분명 많은 것을 알 거야…. 예를 들면 냄비를 쓰지 않고 맛있는 요리를 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신염:
새로운 친구가 놀러 오기 전에 요리를 많이 배워 둬야지. 아, 제비꽃 열매 구이도 배울 거야!
카에데하라 카즈하:
주변의 「자연」 소리가 평화로운 걸 보니 안심해도 되겠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좋아, 뭐 좀 떠오르는 게 있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크, 크흠…
카에데하라 카즈하:
며칠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기억하고 있구나
카에데하라 카즈하:
술은 고상한 것인데, 취해서 추태를 보이다니 정말 창피해
페이몬:
다 넣었어. 모나, 이제 된 거겠지?
모나:
아마도. 원고에는 그렇게 적혀있거든
카에데하라 카즈하:
조금만 기다려보자.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면 좋겠네
일행이 모닥불 옆에 앉아 음식을 구우며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장치가 복구되자 상황이 좋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우인단 사관:
어! 야영지에 누군가 있다!
우인단 신병:
이봐, 누구냐?!
우인단 사관:
잠깐, 저 장치, 고, 고쳐졌잖아?
우인단 신병:
어? 엥? 근데 페르시코프 님은 저기 누워계신걸요?
페이몬:
저 장치는 우리가 고쳤어. 우리에게 고마워하라고!
모나:
이 일들이 아니었으면, 정말 완벽한 휴가를 보냈을 텐데
피슬:
흥! 어서 본 황녀와 가신들에게 사과하지 못할까!
우인단 사관:
어?! 아, 아니. 나, 나 먼저 갈게…
우인단 신병:
잠, 잠깐만요, 절 버리고 가면 어떡합니까… 페르시코프 님이 저기 계시는데 어서 구해야죠!
신염:
하하하, 저 두 사람은 정신이 멀쩡한가 보네
카에데하라 카즈하:
장치는 고쳐진 것 같아
페이몬:
잘됐다! 그럼 여기 있지 말고 우리 야영지로 돌아가서 남은 휴가를 즐기자
여행자:
클레의 야영지 말하는 거지?
페이몬:
응! 근데 우리들의 야영지이기도 한 느낌이 들어. 임시 거처처럼 말이야, 헤헤
오즈:
그곳을 유야 정토와 도도 왕국의 대사관으로 불러야 할 것 같군요
페이몬:
뭐? 싫어, 발음하기 어렵잖아. 난 외우기 쉬운 이름이 좋아
페이몬:
가자 가자,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고
페이몬:
후아——! 집에 와서 마음껏 먹고 누워서 편하게 쉬었더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아
피슬:
오호호, 유야 정토의 대접이 마음에 드는가?
페이몬:
완전 마음에 들어!
오즈: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이군요. 아가씨께서 여러분을 초대하신 것은 저희 신성 왕국의 강림을 보여드리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이 편하게 여름을 즐기시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신염:
좋은데? 난 이곳이 아주 마음에 들어. 이번엔 정말 잘 온 것 같아!
피슬:
이곳은 영원한 낙원이 될지어다
오즈:
다음에도 여러분과 같이 놀러 가고 싶으시다는 뜻입니다
신염:
당연하지! 시간 있으면 리월에 날 찾아와. 내가 구경시켜 줄게
신염:
맞다, 내 친구가 리월에서 제일 맛있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너희도 분명 좋아할 거야
신염:
연극을 보고 싶으면 운근을 찾아가도 돼. 착하고 재밌는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아해서 연극에 대해 이야기하면 말이 잘 통할 거야
피슬:
음? 신염 경이 그렇게 강력 추천하니 솔깃해지는군
카에데하라 카즈하:
Traveler, 좋은 생각이 났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이나즈마에 제비꽃 열매 구이라는 간식이 있는데 생선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거든. 오늘 저녁에 과일이랑 해산물을 같이 구워보는 건 어때?
카에데하라 카즈하:
그럼 그렇게 하자. 과일은 내가 최대한 찾아와볼게. 양념은… 음, 이렇게 하자
모나:
다들 여기 있었구나
모나:
문제를 하나 발견했어. 장치를 고쳤지만, 봐, 섬들에 있는 환각 비경은 계속 남아있어
카에데하라 카즈하:
나도 느꼈어. 환각 비경이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렸으니까, 사라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닐까?
모나:
음, 그럴 가능성도 있지
모나:
그나저나 수점반이 완전히 복구돼서 이제 쓸 수 있겠어. 방금 점괘 결과도 이상할 건 없었고, 다만…
여행자:
다만?
모나:
점괘 결과에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좀 있었어…. 정체불명의 힘이 주변에서 우리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아
카에데하라 카즈하:
장치 때문에 그런 건가? 아니면 페르시코프 때문에?
모나:
미안하지만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이 힘이 아직까진 우리에게 공격성이나 악의가 없는 것만 알 수 있어
여행자:
(그럼 섬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거네. 다들 그게 뭔지는 잘 모르는 거고)
여행자:
신경 써서 둘러볼게
모나:
응, 이제 방해 없이 남은 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섬을 떠나기 전까지는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모나:
나도 매일 점괘를 확인할게
카에데하라 카즈하:
피슬에게 호위병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니, 나도 도와줄게
모나:
좋아, 부탁해
모나:
…휴, 다들 너무 안일해서 탈이야. 이번 일은 내가 더 신경 써야지
여행자:
페이몬, 잠깐 와봐!
페이몬:
응응, 오케이!
여행자:
저쪽으로 가자
페이몬:
알겠다. 각설이한테 연락하려는 거지?
도도 통신기:
도도코——도도코——
벤티:
어라라, 드디어 연락했구나? 너무 즐겁게 노느라 날 까먹은 줄 알았잖아
페이몬:
그런 게 아니야. 각설이, 우리 진짜 이상한 일을 겪었어
섬에서 며칠 동안 일어난 일들을 벤티에게 설명한다…
벤티:
이상한 장치? 게다가 신의 능력을 모방할 수 있다고? 아하하, 우인단이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니, 대단한 상상력이네
페이몬:
말투를 보니까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나 보네
벤티:
난 술집에서 노래하는 음유시인일 뿐인걸. 그런 걸 알 리가 없지
페이몬:
이 녀석, 또 시작이야…
벤티:
일단 그것보다 Traveler, 페이몬, 이번 여행 재미있었어?
페이몬:
응응!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신기한 것들도 보고, 엄청 좋았어!
여행자:
좋은 체험이었어
벤티:
아하하, 다행이네
벤티:
여행의 의미는 마음을 기록하는 데 있거든. 잊지 못할 경험을 한 것만으로 이번 여행은 의미 있는 거야
벤티:
그 신비한 목소리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피해 없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했잖아?
벤티:
이렇게 보면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일 거야. 앨리스 씨가 발명한 통신 장치를 끊을 정도면 충분히 너희를 공격할 수도 있었겠지
페이몬:
흠, 각설이 말도 맞는 것 같아…
여행자:
……
여행자:
알겠어
벤티:
아하하, 안심했으면 다행이고. 마음껏 놀다 와. 돌아오면 섬에서 봤던 환각 비경에 대해 자세하게 들려줘
벤티:
그 아름다운 기억을 모두 가사로 기록하고 싶어. 그러면 여름마다 생각나는 음악이 될 거야
여행자:
응, 약속한 거야
벤티:
그럼 돌아오기만을 기다릴게. Traveler, 즐거운 휴가 보내!
페이몬:
각설이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겠지
페이몬:
아무리 각설이여도 신은 신이잖아. 믿어보자
여행자:
맞아
페이몬:
다들 우리 기다리겠다. 어서 돌아가자
페이몬:
피슬이 꽃게 잡으러 간다고 했는데, 나도 가야지!
???:
이번 사건을 해결해서 만족하니?
여행자:
(이 목소리는…!)
???:
걱정 마, 난 널 해치지 않아. 날 가끔씩 이 바다를 지나는 새라고 생각해 줘. 멀리서 널 지켜보고 있지
???:
우연이지만 이곳에 나와 관련된 힘이 있다니. 궁금해서 바닷가에 잠시 내려앉아 이 섬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어
???:
…정말 재미있네. 바쁜 업무 중에도 섬에 온 사람들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어
???:
나중에 온 너희들은 말할 것도 없고. 빛나는 꿈의 세계와 아름다운 의지를 가지고 왔잖아
???:
너희의 꿈은 해수면 위의 거품처럼 맑고 약해. 아름다운 거품일수록 궁금한 법이지
???:
난 멀리 못 나가서 너희처럼 자유로운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 그래서 너희를 위해 설계해 봤는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네
여행자:
넌 누구야?
???:
말했잖아. 난 목적이 없는 작은 새일 뿐이라고. 너희의 희로애락을 감상하기 위해 여기 남아있는 거야
???:
넌 특별한 사람이야. 남다른 색을 뿜어내거든. 너무 궁금해서 이런 방식으로 너와 소통하는 거야
???:
내 이름은 너무 궁금해하지 마. 언젠가 다른 곳에서 만날지도 모르니까
???:
때가 되면 날 알아볼 수 있을 거야, 후후
여행자:
(소리가 사라졌어…. 내 머릿속에서 바로 나랑 대화한 건가?)
페이몬:
야, 뭐 하고 있어! 어서 가자!
여행자:
(…이건…)
여행자:
(다른 곳에서 만날 거라고…? 언제 어디서 만난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