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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호트라 수트라


별이 빛나는 밤
페이몬:
계속 친근하게 구는 게 이 녀석들 너무 이상한데…
여행자: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
맞아, 맞아. 조심해야 해
페이몬:
음, 너희도 그렇게 말한다면…
페이몬:
어?!
???:
어?!
???:
뭐 하는 거야. 깜짝 놀랐잖아!!
페이몬:
그건 내가 할 말이라구!
페이몬:
어… 그나저나 꼬마야, 넌 누구야?
아란나킨:
아란나킨은 꼬마가 아니야. 아란나킨은 아란나킨이야!
아란나킨:
「모래」의 말은 온통 거짓말뿐이라 믿을 수 없어. 「모래」는 아란나라를 향해 불어오는 나쁜 마음이야!
아란나킨:
그래! 나쁜 마음!
페이몬:
뭐라는 거야… 못 알아듣겠어…
아란나킨:
하얀 둥실이가 바보라서 못 알아듣는 거야
페이몬:
이, 이봐!
여행자:
방금 그 사람들을 말한 거야
아란나킨:
나라여행자(은)는 아주 똑똑한 것 같아
페이몬:
어? 우리 이름을 알고 있잖아?
아란나킨:
아란나킨은 똑똑하거든. 너희와 「모래」가 말하는 걸 들었어. 나라의 이름은 「여행자」, 네 이름은 「페이몬」이지
아란나킨:
하지만 둥실이 페이몬은 바보라서,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여행자:
응, 둥실이 페이몬은 그런 것 같아
페이몬:
이봐——! 난 바보가 아니라고!
아란나킨:
먼저 우린 「조흐라 버섯」을 찾아야 해. 「조흐라 버섯」은 작은 형광빛이 나. 마치 내 노래처럼!
아란나킨:
하지만 「조흐라 버섯」을 찾으려면 「쿠사바」가 있어야 해
아란나킨:
하지만 너희 능력이라면 「쿠사바」를 믿고 맡길 수 있어
페이몬:
으… 또 처음 듣는 걸 말하고 있어. 「굿사헌」이 대체 뭐야?
아란나킨:
뚱뚱한 씨앗이자 쓴 열매. 아란나라 기억의 임시 거처야. 「쿠사바」는 아란나라에게 힘을 줘
아란나킨:
「마우티이마」는 「마라나」가 점점 커져서 괴로워하고 있어. 그래서 빨리 가야 해! 지금 당장!
페이몬:
자… 잠깐만, 우린 아직 어디로 가야 하는 지도 모른단 말이야!
아란나킨:
「조흐라 버섯」! 「조흐라 버섯」이 있어야 「아란하오마」를 만들 수 있고, 「아란하오마」가 있어야 「마우티이마」를 살릴 수 있어!
아란나킨:
「조흐라 버섯」이 있는 곳으로 너희를 데려갈게!
페이몬:
아, 알겠어… 앗, 우리하고 같이 가야지!
아란나킨:
역시 널 믿은 건 틀리지 않았어. 나라여행자(은)는 모래가 아니라 엄청난 씨앗이었던 거야! 이걸 노래로 불러서 숲속의 모두에게 알려야겠어!!
아란나킨:
좋아~ 「쿠사바」야, 「쿠사바」~♪
페이몬:
굿~사~헌~♪
여행자:
쿠사헌~♪
아란나킨:
쿠! 사! 바! 너무 기뻐!
아란나킨:
난 「마우티이마 숲」으로 가서 다른 동료들을 만날 거야. 앞으로 있을 의식에 너희도 꼭 참가해야 해, 우릴 찾아오라구!
아란나킨:
여기야, 여기! 나라여행자와(과) 둥실이 페이몬!
페이몬:
음… 여긴 온통 물 뿐인데, 네가 말한… 「조흐라 버섯」이 정말 여기에 있을까?
아란나킨:
바로 여기 물 아래에 있어. 바위와 넝쿨이 버섯을 보호하면서 뒤덮고 있어서 물속에선 아주 안전해
아란나킨:
나라바루나가 축복한 바위는 수많은 달들이 지고 난 다음 스스로 부서지게 돼
아란나킨:
그리고 그 부서진 바위가 「조흐라 버섯」이 있는 곳을 막아서 보호해 주는 거야
아란나킨:
난 그 바위들을 다시 붙여서 물이 빠지게 한 다음, 「조흐라 버섯」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어
아란나킨:
아란나킨의 진정한 힘을 일깨우려면 「쿠사바」를 사용하면 돼. 그런데… 「쿠사바」한테 잘 대해줄 거지?
페이몬:
물론이지. 아란나라가 우릴 믿고 맡긴 거니까 당연히 소중히 대할 거라구!
아란나킨:
후후~ 「쿠사바」, 「쿠사바」~♪
페이몬:
굿~사~헌~♪
아란나킨:
으윽, 듣기 싫어
페이몬:
이게 「조흐라 버섯」이란 거지? 그런데… 평범해 보이는걸?
아란나킨:
음, 이건…
페이몬:
어…?
아란나킨:
이건 그냥 일반 버섯이야. 교활하고 똑똑헤
페이몬:
앗?! 그럼 우린 헛수고를 한 거잖아!
아란나킨:
「조흐라 버섯」은 보통 버섯이 아니라서 훨씬 교활하고 더 똑똑해. 아마 이미 도망쳤을 거야
페이몬:
버섯이 도망친다고…?
아란나킨:
물론이지. 버섯은 뿌리는 없지만 바위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고, 다리는 없지만 달릴 수 있어. 그래서 초목이 아니라 버섯인 거야! 내가 이 녀석에게 물어볼 테니까, 나라여행자, 너무 조급해하지 마
아란나킨이 버섯과 대화를 나눈다…
아란나킨:
버섯이 그러는데 「조흐라 버섯」이 「마라나」가 있는 동굴로 갔대. 「마라나」들이 물에 녹아서 그곳에 모여 있다고 했어. 꽤 위험할 거야
페이몬:
그런데… 「조흐라 버섯」은 왜 거기에 간 거야?
아란나킨:
「마라나」는 아주 빨라서 꼭 막아야 하거든. 「조흐라 버섯」은 「마라나」를 막을 수 있어. 하지만 오래 버티진 못할 거야…
페이몬:
흠… 그럼 빨리 가자! 사람… 아니지, 버섯 구하는 게 급하니까!
아란나킨:
그래! 빨리 빨리!
아란나킨:
앗… 맞다. 내 동료 아란가루가 널 기다리고 있어. 길에 있는 초목들에게 너희가 찾아올 거라고 알려줄게
아란나킨:
달이 지는 동굴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죽은 나라의 예전 집으로 인도해 줄 거야. 버섯이 사는 쪽을 지나갈 땐 꼭 조심해야 하는 걸 명심해
미넘:
거기 멈춰
지리:
너흰 들어갈 수 없어
페이몬:
앗, 또 너희잖아! 여기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
미넘:
……
페이몬:
흥, 질문에 대답도 못하다니, 더 의심스러운걸!
미넘:
너흰 들어갈 수 없어
지리:
맞아. 들어갈 수 없어
여행자:
진심이에요?
미넘:
……
루냐:
…아니 세 명, 최소 세 명이야
루냐:
이 친구들이 원래 좀 눈치가 없어, 미안. 난 친구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말했잖아. 이건 단지 경고일 뿐이야
루냐:
원하는 게 뭐든 이 동굴에서 찾을 순 없을 거야. 이 동굴 속에는 죽음만이 존재해. 누가 들어가든 천천히 죽게 될 뿐이야
페이몬:
흥, 겁주지 마. 우린 이미 수많은 위험을 극복해왔다고!
루냐:
왜 내가 겁준다고 생각하는 거야? 난 친구를 다시 보게 돼서 기뻐! 이건 너희의 안전이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루냐:
우린 이 동굴 속에서 「죽음의 땅」을 발견했어. 그래서 동굴 입구에 경계선을 그리고 일반인이 실수로 들어가는 걸 막고 있는 거야
페이몬:
그럼… 경계선이 어디에 있는데?
루냐:
……
루냐:
음, 경계선?
미넘:
……
루냐:
경계선!
미넘:
저… 그게…
지리:
네가 대장이니까… 네가 있다면 있는 거지
루냐:
흠흠, 어쨌든… 이봐, 친구들. 동굴에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까 이만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여행자:
또 당신들이군요?
루냐:
「또」라니? 하, 우리가 두 번이나 만날 수 있었던 건 운명 아니겠어? 언젠가 그 이유가 밝혀지겠지
루냐:
알았어… 이런 따분한 얘기는 그만둘게. 방금 말했던 것처럼 우린 너희가 걱정돼서 이러는 거야. 기어이 모험을 해야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어차피 너희는 우릴 경호원으로 고용할 돈도 없을 거 아냐?
루냐:
흥… 그럼 우린 이제 가자
미넘:
……
루냐:
큼큼! 가자!
아란나킨:
여기, 나 왔어! 나라여행자와(과) 하얀 둥실이!
페이몬:
야, 방금 어디 갔다 온 거야!
아란나킨:
방금… 「모래」가 있었어. 「모래」는 나쁜 녀석이고 나쁜 마음을 품고 있지. 그래서 나오지 않았어
페이몬:
음… 도금 여단 사람들을 말하는 거야? 설마 그 사람들이 무서운 건 아니지?
아란나킨:
내가 무서워한다니, 하얀 둥실이 말이 너무 심해! 모래는 약하고, 아란나킨은 강하다고!
아란나킨:
아앗! 너무 화나! 나라여행자은(는) 짜증 나는 말 밖에 할 줄 모르나 봐!
페이몬:
그런데 여기 봐, 수면이… 이상한 빛을 띠고 있어. 설마…
여행자:
「죽음의 땅」이야
아란나킨:
맞아. 이건 「마라나」야. 「마라나」가 물에 섞여 안개처럼 물속에서 춤을 추면… 물이 죽어버리지. 그래서 여기에 있는 물을 마시면 안 돼. 초목들도 병들어 시름시름 앓고 있잖아
아란나킨:
「조흐라 버섯」 덕분에 「마라나」가 잠시 힘을 잃었어… 하지만 너무 많아서 힘들어하고 있어. 아주 위험해
페이몬:
으앗… 하지만 여긴 전부 「죽음의 땅」인데. 어떻게 해야 가까이 갈 수 있는 거야?
아란나킨:
음… 저길 봐! 이상하게 생긴 바위 쪽 말이야. 저걸 작동시킨다면 연못 아래의 균열이 열리게 될 거야… 그러면 물을 뺄 수 있겠지
페이몬:
하지만… 물을 빼고… 그 다음엔 「죽음의 땅」을 어떻게 해야 하는데?
아란나킨:
음…! 그런 건… 나중에 고민해도 되잖아! 그리고 「조흐라 버섯」을 보호하고 있는 봉인을 해제해야만 조흐라 버섯이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응, 알겠어! 빨리 도와주자!
여행자:
기억할게
아란나킨:
아, 그리고 잠깐만… 아직 할 말이 남았어…
아란나킨:
아란나킨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니까 친구한테도 알려주고 싶어… 그런데… 아란나라의 노래를 나라가 좋아할지 모르겠어…
페이몬:
물론이지. 페이몬도 노래하는 거 아주 좋아해!
아란나킨:
그럼… 내 노래를… 네게 줄 테니까, 노래의 잎사귀를 받아줘. 나라의 목소리가 이 잎맥을 따라 흐르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거야
페이몬:
네 말은… 음… 악보를 보면서 네 노래를 배우라는 거야?
아란나킨:
그래, 바로 그거야! 하얀 둥실이 페이몬도 똑똑할 때가 있구나!
페이몬:
음…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어쨌든 고마워!
아란나킨:
응! 그래, 함께 부르는 거야!
아란나킨:
「마우티이마 숲」 말인데… 거기에는 내 동료 아란나가가 널 기다리고 있어. 아란나가는 「아란하오마」 의식의 주관자야, 가서 한 번 만나봐!
여행자:
그럼 어디 한번 들어볼게요
페이몬:
흠… 이 못된 녀석과 거래를 하겠다고? 진심이야?
루냐:
미넘, 지리! 드디어 구했어! 발 빠른 녀석 구해서 고용주에게 연락하고 우리는 빨리 빠지자!
루냐:
그 녀석은 상대하기 버거운 데다 「죽음의 땅」도 녀석들을 막을 수 없었잖아. 안카와 이잔도 부상을 입었으니까 그 녀석이 추격해 오기 전에…
미넘:
대장…
루냐:
내 말 못 들었어? 왜 꾸물거리고 있는 거야!
지리:
그 녀석이 벌써 따라왔어요
루냐:
……
루냐:
으… 정말 끈질긴 녀석 같으니
루냐:
미안, 「친구」. 우린 「조흐라 버섯」을 고용주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뿐이야. 사업은 사업일 뿐 개인적인 감정은 없어
페이몬:
「친구」 같은 소리 하지 마! 이러고도 「친구」라고 부를 염치가 남아있는 거야!?
루냐:
이 작은 녀석 말하는 것 좀 봐! 사과도 했잖아, 좀 봐주라. 응?
페이몬:
야!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루냐:
크흠… 그건 그렇고, 너흰 비범한 실력으로 안카와 이잔을 쓰러뜨렸지
루냐:
너희 같은 용사와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영광이야… 사업은 사업일 뿐 너희와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 않아
루냐:
따분한 사업 때문에 친구가 될 수 있는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면 얼마나 슬픈 일이겠어!
여행자:
미사여구는 필요 없어요
루냐:
서두르지 마, 「친구」. 지금 동굴 입구에 막혀 있는 건 너희라는 걸 잊지 말라고. 그런데도 한판 붙어보겠다면 기꺼이 응해줄게
루냐:
난 단지 형제들이 이 버섯 따위 때문에 다치는 게 싫을 뿐이야. 겨우 이 정도 현상금 때문에 다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일이거든… 그러니까 우리 거래를 하는 게 어때?
페이몬:
잔꾀만 가득한 녀석, 누가 널 믿을 줄 알고!
루냐:
날 믿을지 말지는 너희가 얼마나 높은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겠지
페이몬:
「조흐라 버섯」이 사라졌어! 앗, 저길 봐——
아란나킨:
나쁜 「모래」!! 빨리 쫓아가야 해!
페이몬:
계속 친근하게 구는 게 이 녀석들 너무 이상한데…
여행자: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
맞아, 맞아. 조심해야 해
페이몬:
음, 너희도 그렇게 말한다면…
페이몬:
어?!
???:
어?!
???:
뭐 하는 거야. 깜짝 놀랐잖아!!
페이몬:
그건 내가 할 말이라구!
페이몬:
어… 그나저나 꼬마야, 넌 누구야?
아란나킨:
아란나킨은 꼬마가 아니야. 아란나킨은 아란나킨이야!
아란나킨:
「모래」의 말은 온통 거짓말뿐이라 믿을 수 없어. 「모래」는 아란나라를 향해 불어오는 나쁜 마음이야!
아란나킨:
그래! 나쁜 마음!
페이몬:
뭐라는 거야… 못 알아듣겠어…
아란나킨:
하얀 둥실이가 바보라서 못 알아듣는 거야
페이몬:
이, 이봐!
여행자:
방금 그 사람들을 말한 거야
아란나킨:
나라여행자(은)는 아주 똑똑한 것 같아
페이몬:
어? 우리 이름을 알고 있잖아?
아란나킨:
아란나킨은 똑똑하거든. 너희와 「모래」가 말하는 걸 들었어. 나라의 이름은 「여행자」, 네 이름은 「페이몬」이지. 하지만 둥실이 페이몬은 바보라서,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여행자:
응, 둥실이 페이몬은 그런 것 같아
페이몬:
이봐——! 난 바보가 아니라고!
아란나킨:
「마우티이마」는 「마라나」가 점점 커져서 괴로워하고 있어. 그래서 빨리 가야 해! 지금 당장!
페이몬:
자… 잠깐만, 우린 아직 어디로 가야 하는 지도 모른단 말이야!
아란나킨:
「조흐라 버섯」! 「조흐라 버섯」이 있어야 「아란하오마」를 만들 수 있고, 「아란하오마」가 있어야 「마우티이마」를 살릴 수 있어!
아란나킨:
「조흐라 버섯」이 있는 곳으로 너희를 데려갈게!
페이몬:
아, 알겠어… 앗, 우리하고 같이 가야지!
페이몬:
흥, 그러니까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했잖아! 오예! 「조흐라 버섯」을 손에 넣었어!
아란나킨:
나라여행자, 정말 대단해!! 순식간에 「모래」를 쫓아내다니!! 하앗! 펑펑! 팡!!
페이몬:
흥흥, 나라여행자(이)잖아! 전투라면 자신 있다고!!
페이몬:
녀석들이 갔어… 흥, 다음번엔 우리한테 사기 치지 말라구! 헤헤, 어쨌든 「조흐라 버섯」을 손에 넣었어
아란나킨:
나쁜 「모래」는 정말 무시무시해. 하지만 가끔은 나라여행자이(가) 더 무서운 것 같아… 이상한 말을 해서 사람을 쫓아낼 수 있는 거였구나
페이몬:
어… 헤헤, 가끔 여행자이(가) 그렇긴 하지…
여행자:
(전투 준비) 제가 한 수 가르쳐 드리죠
페이몬:
후후, 그러니까 누가 우릴 속이래!
루냐:
그렇다면… 네 제안을 존중하지
루냐:
아아… 이 녀석, 무슨 수를 써도 안 넘어가잖아! 이번 일로 큰 손해를 보겠어! 가만둘 수 없지! 다들 공격한다!
루냐:
간단하게 말해서 아카데미아의 돈 많은 늙은이가 우리 「도금 여단」에게 숲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그 「조흐라 버섯」을 찾아달라고 의뢰했어
루냐:
보상은 두둑했지만 주어진 시간이 아주 촉박했지. 너희가 본 것처럼 나같이 젊고 매력 있는 여자는 모라가 많이 필요하거든
페이몬:
……
루냐:
그다음 일들은 너희가 아는 것과 같아. 미안해… 너희를 이용해서 이 버섯을 얻고 거의 죽일… 으… 너희가 추격하는 걸 거의 막을 수 있었는데
루냐:
하지만 너흰 멀쩡하게 살아 있고 우린 여전히 친구잖아. 겨우 이 정도 빚쯤이야 이미 지난 과거일 뿐이지, 안 그래?
페이몬:
하나도 안 그렇거든! 겨우 「이 정도」 빚이라니! 분명 우리를 해치려고 했어!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고!
루냐:
맞아. 그건 마침 내가 걱정했던 일이기도 하지… 그들은 전부 내 가족이거든. 이 의뢰 때문에 누가 위험에 빠지는 건 원하지 않아. 그건 손해 보는 거래니까
루냐:
그러니까, 서로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결을 보는 게 좋겠지? 그건 그렇고… 넌 왜 이 버섯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거야?
여행자:
숲을 구하기 위해 조흐라 버섯이 필요해요
여행자:
(전투) 당신들의 손실에는 관심 없어요
루냐:
…거래를 하기 싫다고?
루냐:
흐음… 다들 포위해!
루냐:
흥… 그 늙은이가 말하길 「조흐라 버섯」은 「죽음의 땅」을 제거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렇게 급하게 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의뢰한 거고
루냐:
하지만 이 버섯은… 아무리 봐도 비싸 보이지 않아. 이 하찮은 숲의 「죽음의 땅」도 우리 사막인들과는 상관없고 말이야
루냐:
버섯 자체의 가치에다… 고생한 비용, 그리고 안카와 이잔의 치료비, 위약금… 친구에 대한 약간의 보상까지 더하면
루냐:
총 45만 모라 되겠어. 어때? 전 고용주에 비하면 이 정도는 거의 손해 보는 수준이야
페이몬:
말도 안 돼. 이건 강도나 마찬가지잖아!
루냐:
이제 50만 모라야. 「강도」란 말이 내 연약한 자존심에 칼을 찔렀어. 이래 봬도 상인 신분인데 너무 말이 심했어
여행자:
그 제안 받아들일게요
페이몬:
에엥——!
루냐:
하하, 좋아! 50만 모라!
페이몬:
너무하잖아!
여행자:
당신들을 때려눕히는 게 빠를 것 같은데요
루냐:
핫! 자신감이 넘치는걸? 좋아!
루냐:
돈이 될 만한 것들은 전부 빼앗는다!
루냐:
왜냐하면 내가 그게 좋으니까!
여행자:
저한텐 지금 그렇게 많은 돈은 없는데요
루냐:
미안한데 외상은 사절이야! 저 날아다니는 꼬마를 담보로 하면 모를까
페이몬:
앗! 절대로 수락하면 안 돼!
루냐:
협상하는 모습이 꽤 귀여운걸. 그럼 어디 한번 들어볼게
여행자:
버섯을 주면 나중에 돈을 준다고 약속할게요
루냐:
음? 나는 약속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만약 내가 그 약속을 믿지 않겠다면 어쩔 셈이야?
여행자:
미넘의 무릎이 아주 약해 보이네요
루냐:
……
루냐:
너무 자기를 과신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형제들은 나와 같이 일하는 「파로크의 아이」라고
여행자:
이미 두 명을 쓰러뜨렸으니 더 많아도 문제없겠죠
루냐:
흥… 꽤 그럴듯한 제안인걸. 그럼 이번엔… 네 약속을 믿어보겠어. 얘들아, 가자
여행자:
아니, 당신은 갈 수 없어요
루냐:
뭐야… 또 생각이 바뀐 거야?
여행자:
당신들이 얼마를 물어줘야 할지 생각 중이거든요
루냐:
재밌는걸, 우리가 왜 너한테 배상을 해야 하지?
페이몬:
함정을 꾸며서 우릴 속이고,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하게 만들었지! 게다가… 큼큼! 지리의 코, 미넘의 무릎, 안카와 이잔의 부상까지 더하면…
루냐:
쳇… 원하는 가격을 말해
여행자:
가장 가치 있는 배상은 모라죠
페이몬:
모라, 좋아!
페이몬:
그래, 맞아! 최소한 값진 보물이어야 한다구!
루냐:
알겠어… 이렇게 해서 내 부하들이 다치지 않을 수 있다면…
페이몬:
흥, 누가 상대도 가리지 않고 덤비래!
루냐:
…이건 거래에 있어 그리 좋은 방식이 아냐. 아가 파로크는 너희들의 무례함을 기억할 거야. 나중에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때가 오면 응당 대가를 치러야만 하겠지
루냐:
자, 가자! 이 녀석의 얼굴을 똑똑이 기억해 두는 거야!
루냐:
마지막으로 충고 한 마디 하자면 밤에 한쪽 눈을 연 채로 자는 게 좋을 거야, 「친구」. 네가 산 물건값을 아직 지불하지 않았다는 걸 잊지 말라고
???:
핫, 친구! 이런 기분 나쁜 곳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나다니 너무 기쁜걸!
루냐:
안녕! 난 「파로크의 아이」, 루냐라고 해. 엄밀히 말하면 「파로크의 딸」이지. 하하! 이 둘은 내 형제인——
미넘:
…미넘
지리:
지리야
루냐:
좋아, 기운이 아주 넘치네! 보다시피 나와 우리 형제들은 이곳을 방문한 너희를 아주 환영하는 바야. 편히 쉬면서 뜨끈한 요리를 함께 즐기자고!
루냐:
흠흠, 그렇지? 미넘, 지리?
미넘:
……
페이몬:
음… 루냐, 네 형제들은 그렇게 반기는 기색이 아닌 것 같은데…
루냐:
…크흠! 좀 더 환영하는 태도를 보여주란 말이야!
미넘:
휴…
지리:
여기에 온 걸 환영해, 낯선 여행자
루냐:
내가 사과할게! 우리 형제들은 모두 사막인이라 우림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든
루냐:
축축하고 답답한 데다 바지, 두건 할 것 없이 젖어서 물이 한 바가지씩 나와… 전투를 할 때마다 땀 냄새 때문에 얼마나 찝찝한지…
루냐:
너도 알다시피 모래에 관해서라면 우린 삼천 가지가 넘는 이름을 붙여 세세히 분류했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만 가지도 넘게 갖췄어
루냐:
하지만 물과 식물? 흥, 그것들은 날 곤란하게 만들 뿐이야. 이 낯선 것들은 시도때도 없이 날 불편하게 하질 않나, 심지어 목숨을 노리기까지 해. 이런 환경은… 정말 난감하다고
루냐:
하하… 잡담은 여기까지만 할게. 고용주의 임무가 우선이니까… 이런 말은 계속해봤자 사기만 떨어질 뿐이지! 흥, 생활은 생활이고 거래는 거래니까
페이몬:
(저기, 여행자, 우리 좀 이상한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루냐:
흠흠… 미안 미안! 나도 모르게 말을 늘어놓았네. 그러고 보니, 어디에서 왔고 뭘 하는지 묻는 것도 잊고 있었어
여행자:
여행자예요
페이몬:
난 페이몬이야! 우린 여기에…
여행자:
저희는 여길 지나가는 모험가예요
루냐:
그래? 흥, 이런 우림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길래 여길 모험하는 거지?
루냐:
하하! 너희 모험가들은 정말 재밌어! 부디 바람과 모래 언덕이 너희의 두 눈을 가리지 않고 너희가 원하는 걸 찾기를 기원할게!
미넘:
대장, 말하는 도중에 미안한데…
지리:
이젠 출발할 시간이야
루냐:
……
루냐:
친구들, 이제 가봐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네. 미안, 처리할 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할게
루냐:
하하… 이제 여기서 헤어지면 사막인의 「손님에 대한 미덕」이 더 이상 너희를 보호해 주지 못할 테니까… 등 뒤를 쫓는 야수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루냐:
거친 우림도 사막이나 마찬가지야. 사막에선 부족을 떠난 자는 고독한 법이니까. 고립무원에 놓인 자들은 배고픈 야수들의 습격을 받기에 딱 좋지
여행자:
지금 겁주는 건가요?
루냐:
뭐? 겁을 줘…? 내가 친구한테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건 그냥 경고야! 난 널 친구로 여겼는데 날 대체 뭘로 보고!
루냐:
진짜 화나네… 미넘, 지리, 가자!
미넘:
잠깐…
지리:
냄비…!
루냐:
필요 없어! 새 친구들에게 줘도 상관없잖아! 가자!
???:
핫, 친구! 이런 기분 나쁜 곳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나다니 너무 기쁜걸!
루냐:
안녕! 난 「파로크의 아이」, 루냐라고 해. 엄밀히 말하면 「파로크의 딸」이지. 하하! 이 둘은 내 형제인——
미넘:
…미넘
지리:
지리
루냐:
좋아, 기운이 아주 넘치네! 보다시피 나와 우리 형제들은 이곳을 방문한 너희를 아주 환영하는 바야. 편히 쉬면서 뜨끈한 요리를 함께 즐기자고!
루냐:
흠흠, 그렇지? 미넘, 지리?
미넘:
……
페이몬:
음… 루냐, 네 형제들은 그렇게 반기는 기색이 아닌 것 같은데…
루냐:
…크흠! 좀 더 환영하는 태도를 보여주란 말이야!
미넘:
휴…
지리:
여기에 온 걸 환영해, 낯선 여행자
루냐:
내가 사과할게! 우리 형제들은 모두 사막인이라 우림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든
루냐:
축축하고 답답한 데다 바지, 두건 할 것 없이 젖어서 물이 한 바가지씩 나와… 전투를 할 때마다 땀 냄새 때문에 얼마나 찝찝한지…
루냐:
너도 알다시피 모래에 관해서라면 우린 삼천 가지가 넘는 이름을 붙여 세세히 분류했고, 거기에 맞는 대책을 만 가지도 넘게 갖췄어
루냐:
하지만 물과 식물? 흥, 그것들은 날 곤란하게 만들 뿐이야. 이 낯선 것들은 시도때도 없이 날 불편하게 하질 않나, 심지어 목숨을 노리기까지 해. 이런 환경은… 정말 난감하다고
루냐:
하하… 잡담은 여기까지만 할게. 고용주의 임무가 우선이니까… 이런 말은 계속해봤자 사기만 떨어질 뿐이지! 흥, 생활은 생활이고 거래는 거래니까
페이몬:
(저기, 여행자, 우리 좀 이상한 사람들을 만난 것 같아…)
루냐:
흠흠… 미안 미안! 나도 모르게 말을 늘어놓았네. 그러고 보니, 어디에서 왔고 뭘 하는지 묻는 것도 잊고 있었어
여행자:
여행자예요
페이몬:
난 페이몬이야! 아란…
루냐:
「아란…」?
여행자:
저희는 여길 지나가는 모험가예요
루냐:
그래? 흥, 이런 우림에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길래 여길 모험하는 거지?
루냐:
하하! 너희 모험가들은 정말 재밌어! 부디 바람과 모래 언덕이 너희의 두 눈을 가리지 않고 너희가 원하는 걸 찾기를 기원할게!
미넘:
대장, 말하는 도중에 미안한데…
지리:
이젠 출발할 시간이야
루냐:
……
루냐:
친구들, 이제 가봐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네. 미안, 처리할 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할게
루냐:
하하… 이제 여기서 헤어지면 사막인의 「손님에 대한 미덕」이 더 이상 너희를 보호해 주지 못할 테니까… 등 뒤를 쫓는 야수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루냐:
거친 우림도 사막이나 마찬가지야. 사막에선 부족을 떠난 자는 고독한 법이니까. 고립무원에 놓인 자들은 배고픈 야수들의 습격을 받기에 딱 좋지
여행자:
지금 겁주는 건가요?
루냐:
뭐? 겁을 줘…? 내가 친구한테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건 그냥 경고야! 난 널 친구로 여겼는데 날 대체 뭘로 보고!
루냐:
진짜 화나네… 미넘, 지리, 가자!
미넘:
잠깐…
지리:
냄비…!
루냐:
필요 없어! 새 친구들에게 줘도 상관없잖아! 가자!
루냐:
아하, 친구! 어서 와, 여기 앉아서 차나 좀 들어! 동굴 속에서 깜짝 놀라 뛰쳐나오는 길인 거야?
루냐:
하하, 괜찮아 괜찮아! 목숨만 건졌으면 됐지. 목숨보다 더 소중한 건 없으니까… 가끔은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해
루냐:
그래… 대단한걸. 미넘, 지리, 너희들도 들었지! 자, 모험가를 위해서 건배!
미넘:
용기를 위해 건배…
지리:
건강을 위해 건배
루냐:
희미한 앞길과 위험한 퇴로를 위해, 건배!
루냐:
여기에서 편하게 쉬어, 넌 우리의 손님이니까
미넘:
……
지리:
동굴에선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
핫, 친구! 이런 기분 나쁜 곳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만나다니 너무 기쁜걸!
아란나킨:
음… 봉인됐어. 근처에서 봉인을 풀 수 있는 돌을 찾아야 해. 「쿠사바」를 사용하자!
페이몬:
와… 귀찮아…

떠오르는 달의 장
???:
금빛의 나라와 하얀 둥실이, 너희 왔구나! 난 아란가루라고 해!
아란가루:
초목과 버섯이 너희가 올 거라고 알려줬어, 한참 기다렸지!
페이몬:
응…? 우릴 알아…? 무슨 일로 우리를 찾아온 거야?
아란가루: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페이몬:
일단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 봐
아란가루:
응. 「마라나」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 숲 전체가 말을 할 수도, 숨을 쉴 수도 없게 됐어… 「마라나」는 우리를 집어삼킬 거야…
아란가루:
「마라나」를 막기 위해 아란나가는 「아란하오마」의 의식을 돕고 있어. 하지만 「아란하오마」의 의식을 하기 위한… 「발삼꽃」이 부족해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발삼꽃」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데?
페이몬:
후후, 발! 삼! 꽃! 어때, 대단하지!
아란가루:
「발삼꽃」은 버섯이 자라는 곳에 있어. 아주 많은 달들이 뜨고 지기 전에, 그곳은 나라의 집이었어
아란가루:
하지만 나중엔… 축축한 흙이 나라의 꿈을 뒤덮더니, 그들의 기억이 새로운 초목으로 자라났어. 그리고 대를 거듭하며 메마르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게 됐지… 우리가 가려는 곳이 바로 거기야
페이몬:
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무서운 얘기인 것 같아
아란가루:
무섭지 않아. 나라가 무서워하는 곳은 곧 초목이 좋아하는 곳이지. 그래서 거기엔 초목이 아주 많아
아란가루:
그곳엔 나라들과 아란나라가 나중에 잊어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함께 남긴 룬이 있어. 거기에 가면 「발삼꽃」을 찾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응… 그럼 우리 같이 네가 말한 곳으로 가보자!
아란가루:
참, 맞다! 「쿠사바」를 잊으면 안 돼!
아란가루:
「쿠사바」가 있으면 아란나라가 힘을 얻고 모두를 인도할 수 있어! 그리고 아란가루도 바위를 부술 수 있지! 하앗! 하앗! 퍼엉!
페이몬:
아란가루는 덩치는 작은데, 힘이 대단한걸!
아란가루:
헤헤, 맞아! 힘이 엄청나! 그런데… 녹색 넝쿨이 있는 바위여야만 해. 균열이 없는 완전한 바위는… 힘이 부족해서 부술 수 없어
여행자:
「쿠사바」가 뭐야?
아란가루:
「쿠사바」는 기억과 꿈을 담는 그릇이야. 통통하고 쓴맛이 나는데, 그 안에는 힘이 가득 담겨 있어. 꽃이 피는 식물에서 자라난 과실이자, 새로운 씨앗이기도, 새로운 생명이기도 해
아란가루:
이걸 네게 줄 테니 소중히 간직해 줘. 아란나라는 이걸 소중한 상대에게만 부탁하니… 절대로 먹어버리면 안 돼!
아란가루:
음… 달이 떴다가 또 지려하고 있어… 움직이는 버섯들은 계속 안에 있어. 점점 더 많이… 이건 좋지 않은 조짐이니 서둘러야 해
아란가루:
금빛의 나라와 하얀 둥실이, 너희 왔구나! 난 아란가루라고 해!
아란가루:
초목과 버섯이 너희가 올 거라고 알려줬어, 한참 기다렸지!
페이몬:
응…? 우릴 알아…? 무슨 일로 우리를 찾아온 거야?
아란가루: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페이몬:
일단 진정하고, 천천히 말해 봐
아란가루:
응. 「마라나」가 점점 더 커지고 있어서 숲 전체가 말을 할 수도, 숨을 쉴 수도 없게 됐어… 「마라나」는 우리를 집어삼킬 거야…
아란가루:
「마라나」를 막기 위해 아란나가는 「아란하오마」의 의식을 돕고 있어. 하지만 「아란하오마」의 의식을 하기 위한… 「발삼꽃」이 부족해
페이몬:
그렇구나… 그럼 「발삼꽃」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데?
페이몬:
후후, 발! 삼! 꽃! 어때, 대단하지!
아란가루:
「발삼꽃」은 버섯이 자라는 곳에 있어. 아주 많은 달들이 뜨고 지기 전에, 그곳은 나라의 집이었어
아란가루:
하지만 나중엔… 축축한 흙이 나라의 꿈을 뒤덮더니, 그들의 기억이 새로운 초목으로 자라났어. 그리고 대를 거듭하며 메마르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게 됐지… 우리가 가려는 곳이 바로 거기야
페이몬:
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주 무서운 얘기인 것 같아
아란가루:
무섭지 않아. 나라가 무서워하는 곳은 곧 초목이 좋아하는 곳이지. 그래서 거기엔 초목이 아주 많아
아란가루:
그곳엔 나라들과 아란나라가 나중에 잊어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함께 남긴 룬이 있어. 거기에 가면 「발삼꽃」을 찾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응… 그럼 우리 같이 네가 말한 곳으로 가보자!
아란가루:
참, 맞다! 「쿠사바」를 잊으면 안 돼!
아란가루:
「쿠사바」가 있으면 아란나라가 힘을 얻고 모두를 인도할 수 있어! 그리고 아란가루도 바위를 부술 수 있지! 하앗! 하앗! 퍼엉!
페이몬:
아란가루는 덩치는 작은데, 힘이 대단한걸!
아란가루:
헤헤, 맞아! 힘이 엄청나! 그런데… 녹색 넝쿨이 있는 바위여야만 해. 균열이 없는 완전한 바위는… 힘이 부족해서 부술 수 없어
여행자:
「쿠사바」가 뭐야?
아란가루:
「쿠사바」는 기억과 꿈을 담는 그릇이야. 통통하고 쓴맛이 나는데, 그 안에는 힘이 가득 담겨 있어. 꽃이 피는 식물에서 자라난 과실이자, 새로운 씨앗이기도, 새로운 생명이기도 해
아란가루:
음… 달이 떴다가 또 지려하고 있어… 움직이는 버섯들은 계속 안에 있어. 점점 더 많이… 이건 좋지 않은 조짐이니 서둘러야 해
페이몬:
아앗! 푸아… 캑캑! 캑캑!!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많은 물이 뿜어져 나온 거지! 하마터면 익사할 뻔했잖아!
아란가루:
「카브의 경지」는 「발삼꽃」의 꿈이라서 「발삼꽃」이 깨어나면, 꿈이 공기 속에 흩뿌려져
아란가루:
그래서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뿜어져 나오는 거지! 앗! 좌르륵!! 아 시원해
페이몬:
흥… 만약 물에 휩쓸렸다면 다시 돌아올 수 없었을 거야. 그때도 시원해 할 수 있는지 보자고!
아란가루:
헤헤. 난 나라와 하얀 둥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어. 초목도 내게 너희들의 위치를 알려주거든. 그러니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아!
아란가루:
「발삼꽃」을 손에 넣었으니, 이젠 「조흐라 버섯」과 「야즈나 풀」을 찾은 다음 아란나가에게 부탁해 「아란하오마」를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어!
여행자:
우린 「조흐라 버섯」을 손에 넣었어
아란가루:
나라여행자와(과) 하얀 둥실이, 고마워! 만약 아란나가였다면 분명 「그 나라바루나와 많이 닮았어…」라고 했을 거야
아란가루:
헤헤. 그러니까 그만큼 나라여행자와(과) 하얀 둥실이가 대단하다는 뜻이지!
아란가루:
그럼 가서 아란나가를 찾아봐봐. 분명 너희한테 부탁할 일이 있을 거야! 아란나가는 마우티이마 숲에 있어!
페이몬:
응! 알겠어!
아란가루:
이제… 난 마우티이마 숲에 가서 「아란하오마」 의식을 준비해야겠어. 그럼 거기서 만나!
아란가루:
바로 이곳이야. 여길 봐!
페이몬:
이건 뭐지… 어린애가 그린 그림 같은데… 봐도 잘 모르겠어…
아란가루:
이건 기억이야! 아란나라의 기억은 줄기나 씨앗 속에 담겨, 잎맥 사이로 흐르는 게 가능해… 하지만 나라의 기억은 바위에 새겨져 있지!
아란가루:
헤헤. 달이 하늘 가장 높은 곳에 떠오를 때면, 우리 세 아란나라는 이곳으로 와서 나라처럼 예전의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게 해뒀어!
페이몬:
어… 그럼 이 그림이 뭘 의미하는지 알려줄 수 있어?
아란가루:
이건 그림이 아니라 룬 문자… 흐르는 빛의 강이고, 위에 있는 건 별이 핀 꽃줄기야. 강과 별은 우리를 위해 용감한 나라를 보내줬어
아란가루:
초목의 대주인은 용사 나라의 마음에 지혜의 새싹이 피게 하고, 아란나라로 하여금 그들을 인도해… 물빛이 반짝이는 동굴로 이끄는 거야
아란가루:
음… 바로 이것들이야… 이 근처에 다른 룬들도 있으니 가면서 보자
페이몬:
아앗! 푸아… 캑캑! 캑캑!!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많은 물이 뿜어져 나온 거지! 하마터면 익사할 뻔했잖아!
아란가루:
「카브의 경지」는 「발삼꽃」의 꿈이라서 「발삼꽃」이 깨어나면, 꿈이 공기 속에 흩뿌려져
아란가루:
그래서 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뿜어져 나오는 거지! 앗! 좌르륵!! 아 시원해
페이몬:
흥… 만약 물에 휩쓸렸다면 다시 돌아올 수 없었을 거야. 그때도 시원해 할 수 있는지 보자고!
아란가루:
헤헤. 난 나라와 하얀 둥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어. 초목도 내게 너희들의 위치를 알려주거든. 그러니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아!
아란가루:
「발삼꽃」을 손에 넣었으니, 이젠 「조흐라 버섯」과 「야즈나 풀」을 찾은 다음 아란나가에게 부탁해 「아란하오마」를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어!
여행자:
아직 두 종류의 식물이 더 필요한 거구나…
아란가루:
맞아! 난 마우티이마 숲으로 돌아가야 해서 나라여행자(이)랑 하얀 둥실이하고 같이 아란나킨을 찾으러 갈 수 없어… 그런데 아란나킨은 나라 영지 근처에서 노는 걸 좋아해
아란가루:
나라랑 하얀 둥실이도 조심해야 해. 그곳엔 나라바루카가 돌아다니거든. 아란나킨은 그 녀석들을 「모래」라고 부르는데… 절대 그 녀석들이 하는 말을 믿어선 안 돼. 전부 나쁜 녀석들이야!
페이몬:
알겠어, 조심할게!
아란가루:
이제… 난 마우티이마 숲에 가서 「아란하오마」 의식을 준비해야겠어. 그럼 거기서 만나!
???:
금빛의 나라와 하얀 둥실이, 너희 왔구나! 난 아란가루라고 해!
아란가루:
「카브의 경지」가 아직 동굴 밖에 있긴 하지만… 지나갈 때는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아란가루:
이 땅은 나라가 깊이 잠들어 있는 곳인 데다 예전에 나라가 바위로 만든 집이거든. 그들이 깊이 잠든 후에 초목이 그들의 꿈속에서 나와 이곳의 주인이 되었어
페이몬:
그렇구나…
아란가루:
하얀 둥실이, 알아들은 거야?
페이몬:
아니 못 알아들었어…
아란가루:
응, 하얀 둥실이는 바보야
페이몬:
야아, 그렇게 옆에서 거들면 어떡해!
아란가루:
바로 여기야!
페이몬:
하지만 여긴… 넝쿨에 막혀있잖아? 아무리 봐도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은데!
아란가루:
헤헤. 하얀 둥실이! 날 봐
페이몬:
와… 아란가루 너 어떻게 한 거야! 나도 배우고 싶어!
아란가루:
하하. 아란가루는 넝쿨과 대화할 수 있어서 넝쿨들이 길을 열어준 거야! 넝쿨이 하는 말은 노래와도 같아서 나라가 배우기는 어려워… 그래도 나라가 배우고 싶다면 가르쳐 줄게!
페이몬:
나도 배울래! 나중에 나도 꼭 가르쳐 줘야 해!
아란가루:
응. 내가 너희들을 잊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아란가루:
이곳이 바로 「카브의 경지」야! 초목의 아름다운 꿈이 숨어있는 곳이 바로 여기라고!
아란가루:
저길 봐! 저기에 자라난 게 바로 「발삼꽃」이야!
페이몬:
와아……
페이몬:
맞아. 너무 고요해서 불안할 정도야…
아란가루:
「카브의 경지」가 아주 약해졌어… 버섯들이 들어와서 영양분을 다 먹어버린 거야. 하지만 「발삼꽃」은 다치지 않았어. 아직은…
아란가루:
가서 봉인을 해제한 후에 다시 대화를 해보자!
페이몬:
응, 봉인은 우리가 해제할 테니, 넌 대화를 맡아!
페이몬:
아란가루, 「발삼꽃」과 대화하기만 하면 되는 거야?
아란가루:
쉿——! 쉬잇——! 조용히 해, 시끄럽게 하면 안 돼
아란가루가 「발삼꽃」과 대화를 나눈다…
아란가루:
「발삼꽃」은 우리 때문에 꿈에서 깨버려서, 화가 많이 났어
페이몬:
어…?
아란가루:
하지만 「아란하오마」를 위해서라면 우리를 용서해 줄 수 있대
아란가루:
「발삼꽃」아, 아란하오마와 「마우티이마」의 부활을 위해서… 우리와 함께 가주면 안 될까?
페이몬:
응…? 어… 엥…?
페이몬:
「발삼꽃」이 뭐라고 대답했는지 듣고 있어!
아란가루:
다행이야! 「발삼꽃」이 우리와 함께 모험을 떠나기로 했어!
페이몬:
오예! 「발삼꽃」 획득!
아란가루:
음, 「발삼꽃」이 그러는데… 앞으로 머리를 조심해야 한대
페이몬:
…그게 무슨 말이야?
아란가루:
머리와 뿌리를 잘 보호해야 한대. 아니면 물이 들어올 때 다칠 수도 있으니까…
페이몬:
엥…? 잠깐… 이게 무슨 소리지?
아란가루:
조심해!!

종장
???:
금빛의 나라… 음, 맞아. 나라여행자와(과) 하얀 둥실이
아란나가:
안녕! 난 아란나가야! 여기에서 너희를 한참 동안 기다렸어!
페이몬:
우리도 널 한참이나 찾았다구! 꼬맹이!
아란나가:
난 아란나가지, 꼬맹이가 아냐. 푹신푹신한 하얀 버섯 둥실이
페이몬:
푹신푹신… 하얀 버섯? 설마… 나 말하는 거야?
페이몬:
어디가 그렇게 보인다는 거야!
여행자:
난 여행자(이)라고 해
페이몬:
난 페이몬이야. 안녕!
페이몬:
응… 아란망고, 그런데 무슨 일로 우릴 찾은 거야?
아란나가:
내 이름은 아란나가야. 나라여행자(은)는 내 동료를 만났을 거야. 그들이 너희를 이곳으로 인도한 거겠지?
페이몬:
응응, 우린 네 동료 두 명 다 만났어! 걔네가 여기로 오면 널 만날 수 있다고 했어!
아란나가:
마우티이마 숲에 온 걸 환영해. 여긴 내 화원이야. 수많은 초목 친구들과 버섯 친구들이 이곳에 있지. 다들 여길 좋아해
아란나가:
이곳에 있는 「마우티이마」가 그들과 숲을 보호해 주거든. 그래서 난 이 친구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이 자라나는 걸 도와주고 있어
아란나가:
하지만 그들은 지금 나라여행자의 도움이 필요해
페이몬:
그럼… 우리가 뭘 도와주면 되는데?
여행자:
버섯몬을 쫓아내 주면 돼?
아란나가:
그래, 바로 그거야. 나라여행자
아란나가:
어두운 색깔이 되어버린 「마우티이마」가 슬퍼하고 있어… 하지만 너희가 분명 도와줄 거라고 했어. 그래서 난 여기에서 너흴 기다리고 있었던 거고
페이몬:
무우이… 아앗! 왜 이렇게 발음이 힘든 거야! 그게 뭔데?
아란나가:
나라바루나가 남긴 「마우티이마」는 원소와 영양분을 모아 숲을 먹여살리는 존재야
아란나가:
「…첫 번째 달 속에서 『마우티이마』가 이끼와 버섯에게 생명을 주었다. 두 번째 달 속에서 나뭇가지들도 깨어났다」
아란나가:
「대지에 그림자가 비치면 말이 많은 잎들은…」
아란나가:
「세 번째 달 속에서… 『마우티이마』가 게으른 꽃들을 깨웠다. 꽃들은 한 송이 한 송이 피어나 숲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 오랫동안 숲을 지켜온 큰 나무들이 알려준 거야…
아란나가:
하지만 아주아주 많은 달이 지고 난 뒤… 달들의 그림자에서 「마라나」가 나타나 「마우티이마」를 집어삼켰어
아란나가:
걸어 다니는 버섯들은 「마라나」를 무서워하지 않지만… 그래도 무서워
페이몬:
으… 뭐라는 거야…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아란나가:
하얀 둥실이는 바보야
페이몬:
야아—— 너희들 왜 다 그렇게 말하는 거야!
아란나가:
참, 「쿠사바」 가지고 있지?
아란나가:
먹으면 안 돼. 「쿠사바」로 버섯과 넝쿨을 깨워야 하거든
아란나가:
버섯과 넝쿨이 깨어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야즈나 풀」을 찾을 수 있어
페이몬:
「야그라 풀」? 그게 뭔데?
아란나가:
「야즈나」야. 「아란하오마」로 변하기 위해 태어난 아주 귀엽고 또 아주 불쌍한 존재지
아란나가:
내가 야즈나 풀의 집으로 너희를 안내할게
페이몬:
음… 찾아낸 다음엔 우리가 뭘 해야 하는데?
아란나가:
야즈나 풀과 나머지 두 친구를 찾아내 「아란하오마」로 만든 다음, 그 「아란하오마」로 「마우티이마」로 통하는… 동굴 입구? 동굴 통로? 아무튼 거기 있는 덩굴을 열어야 해…
페이몬:
네가 말하고 싶은 건 「길」이겠지!
아란나가:
응, 초목이 없는 땅을 나라는 「길」이라고 했었어. 나라는 초목을 싫어하고 아란나라는 초목을 좋아해. 하지만 뜻은 똑같지
아란나가:
「마우티이마」가 그러는데, 그렇게 해야만 「마라나」가 사라지게 할 수 있대. 꽃들과 나무들이 날 재촉하고 있어
여행자:
그래서 우릴 찾은 거였어?
아란나가:
금빛의 나라는 나라바루나와 많이 닮았어. 금빛의 나라라면 분명… 아마도 숲과 우리를 구해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왠진 모르겠는데, 우릴 확실하게 믿지 못하는 것 같아서 열받아…
아란나가:
아란나라는 너희를 믿어. 그러니까 너희도 이 아란나가를 믿어줘. 내가 너희를 데려다줄게
페이몬:
앗, 이렇게 급한 걸 보면… 심각한 일이 있는 것 같아
아란나가:
맞아. 달보다 먼저 가야만 해. 달을 뒤쫓아 가면 안 된다구
페이몬:
달을 뒤쫓는다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여행자:
시간이 없다는 말이야
아란나가:
「야즈나 풀」이 있는 곳으로 너희를 데리고 갈게
아란나가:
「야즈나 풀」이 여기에 있어! 「야즈나 풀」은 보호를 받고 있어!
아란나가:
봉인을 해제하면 「야즈나 풀」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여행자:
준비됐어
페이몬:
응, 나도 준비됐어!
아란나가:
그럼… 아란나킨, 아란가루, 이제 의식을 시작하자
「숲의 기억이여, 화연의 꿈이여, 우리에게 오라…」 「돌아오지 않는 바람이여, 거꾸로 흐르지 않는 물이여, 우리에게 오라…」 「달콤한 꿈과 씁쓸한 회상이여, 우리에게 오라」
「우리가 보내주게 해다오:」 「나이 든 푸른 잎, 가득 핀 과실들…」 「바랜 꿈, 떨어진 꽃」
「우리가 기다리게 해다오:」 「우기가 돌아오니, 초목이 기뻐하네…」 「석류는 노래하고, 사과는 박수를 치네」
페이몬:
「야즈나 풀」이 여기에 있잖아!
아란나가:
「야즈나 풀」과 얘기해 볼 테니까 잠깐만 비켜줘
페이몬:
아란나가의 화원인데도, 이곳엔 야즈나 풀이 단 한 포기밖에 없어…
아란나가:
예전엔 아주 많았어. 달이 지고 뜰 때마다, 「야즈나 풀」 한 포기가 자라났었지…
아란나가:
하지만 「마라나」가 온 다음에 걸어 다니는 버섯들이 왔어. 그들은 수많은 「야즈나 풀」을 먹어치웠지. 이제 남은 건 이 한 포기뿐이야
페이몬:
그럼 「야그라 풀」로 「아란하오마」를 만든 다음엔 어떻게 할 거야?
아란나가:
하얀 버섯 바보야, 「야즈나 풀」이라니까. 중요한 씨앗은 「자미카요마르스」가 보관하고 있어. 「마우티이마」의 문도 「자미카요마르스」가 지키고 있지
페이몬:
그렇구나…
아란나가가 식물과 얘기를 나눈다…
아란나가:
「아란하오마」가 되기를 원한다고 얘기했어
아란나가:
그리고… 너희에게 고맙다고도
아란나가:
이제 우리 함께 「자미카요마르스」에게 가자
페이몬:
그럼 꼬맹이, 길 안내를 부탁해!
아란나가:
난 꼬맹이가 아냐! 아란나가라고! 둥실이 나빠!
페이몬:
아, 알겠어! 이제 그렇게 안 부를게!
아란나가:
여기가 「자미카요마르스」야!
아란나가:
나라바루나의 기억이 담긴 잔이 이곳에서 자라서 「자미카요마르스」라고 부르는 거야. 「자미카요마르스」는 이곳에서 「마우티이마」를 지키며 나쁜 녀석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어
페이몬:
그런데… 어디 있는 거야, 네가 말한 「마라나」는?
페이몬:
아란나라의 말투를 닮아가고 있네…
아란나가:
「마라나」가 「마우티이마」에 스며들어 있어. 그래서 영약인 「아란하오마」를 「자미카요마르스」에 넣어야 해
아란나가:
그러면 「자미카요마르스」가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고 모든 것을 기억해 낼 거야. 그런 다음 들어가서 「마우티이마」를 구출하는 거지
여행자:
그게 뭐야? 「아란하오마」?
아란나가:
영약 「아란하오마」는 기억의 정수이자, 죽음을 쫓아내는 사자야. 우리의 기억과 생명의 힘을 담고 있어
아란나가:
「아란하오마」를 만들기 위해선 세 종류의 초목이 필요해. 「야즈나 풀」과 그의 친구인 「발삼꽃」, 그리고 「조흐라 버섯」까지
아란나가:
달빛 아래에서 소중한 「기억」을 추출해 내면 영약이 완성되는 거야
아란나가:
「아란하오마」를 바치면 「자미카요마르스」가 깨어나고, 우리의 「기억」이 이 숲속에 흐르게 될 거야
아란나가:
그러면 「마우티이마」를 구할 수 있어
여행자:
「기억」에 대해…
아란나가:
난 나라의 언어를 사용할 줄 몰라. 많은 나라들은 「기억」이 죽었거나 굳어버렸다고 여기고 있어. 그리고 「기억」을 잃었다고도 생각하지
아란나가:
하지만 기억은 살아서 흐르고 있어. 없어지지 않아… 다만 영양분이 필요할 뿐
아란나가:
「기억」이 있어서, 「꿈」이 있는 거야. 영양분에 의해 「기억」이 자라나서, 「생명」이 존재하는 거고
아란나가:
그러니까 「마라나」를 쫓아내야만 그게 자라날 수 있어…
아란나가:
으… 나라의 언어라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여행자:
혹시… 「용기」를 말하는 거야?
아란나가:
그래… 바로 그거야. 단단한 씨앗만이 「마라나」를 막을 수 있어. 단단한 껍질을 가진 씨앗에는 「마라나」가 들어갈 수 없어. 가시가 돋친 씨앗이라면 「마라나」가 아파서 물러날 거야
아란나가:
하지만 그러러면 먼저 「아란하오마」로 「자미카요마르스」를 깨워야 해. 그리고 「아란하오마」를 만들기 위해선 「발삼꽃」과 「조흐라 버섯」이 있어야 하지
여행자:
나머지 두 개는 이미 준비했어
아란나가:
나라여행자(은)는 나라바루나와 똑같아… 게다가 똑같이 금빛이기도 하고. 고마워
아란나가:
달이 나무 위에 가장 높이 걸려 있을 때 다시 돌아와 줘… 그때 「아란하오마」의 의식을 시작할 거니까
아란나가:
너희 왔구나! 환영해!!
아란나가:
하지만 달이 아직 아직 걸리지 않았어… 조금만 더 기다려볼래?
페이몬:
아앗… 저길 봐, 영약 배합이 다 끝났어…
페이몬:
어…!
아란나가:
완성! 자, 여기 「아란하오마」를 완성했어!
아란나가:
이걸 잘 보관해 줘. 이제 우린 「자미카요마르스」에게 영약을 바치러 가자
아란나킨:
잘 보관하는 걸 잊지 마! 우린 함께 숲을 구하고 「마우티이마」의 꿈을 되살려야 해
아란가루:
그래, 맞아! 아란가루가 하려던 말도 그거였어!
아란나가:
바로 이곳이야. 나라여행자
아란나가:
이제 여기에 「아란하오마」를 바치는 거야
여행자:
(「아란하오마」를 바친다)
아란나가:
「자미카요마르스」가 널 받아들였어…
페이몬:
아앗! 이게 대체 뭐야! 여행자, 조심해! 괜찮아?
아란나가:
좋아, 그럼 이제… 그, 뭐더라…
페이몬:
「마우티이맛」에 들어가는 거야! 맞지?
여행자:
「마우티이마」야
페이몬:
이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니!
아란나가:
응… 이제 들어가서 함께 「마라나」를 상대하는 거야
아란나가:
기억은 새로운 생명에 영양분을 주고, 죽음은 단지 「기억」을 잃는 거야
아란나가:
그러니까… 너의 기억과 꿈속에 우리의 희생을 잊지말고 기억해줘
페이몬:
어…?
여행자:
그럴게
아란나가:
……
아란나킨:
그래, 「마우티이마」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는 안 돼! 다들 걱정하고 있는걸…
아란가루:
그래, 맞아! 우리 함께 「마라나」를 무찌르는 거야!
아란나가:
너희 왔구나! 환영해!!
아란나가:
이제 달이 「하늘 위에 높이 뜬」 시간이 됐어. 준비는 됐겠지?
여행자: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어
아란나가:
하지만 달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을 거야. 그러니 빨리 갔다 와야 해. 하지만…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어. 우린 여기에서 너희를 기다릴 거니까
아란나킨:
아란나가, 드디어 왔어. 저들이 왔다고!
아란가루:
응! 나 여기 있어!
아란나가:
나라여행자(이)랑 하얀 둥실이, 왔구나! 환영해
아란나킨:
환영해!!
아란가루:
「아란하오마」의 의식이 곧 시작될 텐데, 우린 뭘 더 기다리고 있는 거야?
페이몬:
그러게, 너희는 그 무슨… 의식을 진행해야 해서 급한 것 아니었어?
아란나가:
우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어. 너희 인간들의 풍습대로… 감사의 의미로 귀한 선물을 너희에게 줄게
페이몬:
앗… 선물? 귀한 선물이라고?
아란나가:
맞아. 선물, 귀한 선물!
페이몬:
오……!
아란나가:
우리의 선물은 가장 소중하며 생명을 지닌 거야. 죽은 것에 비해, 생명이 있는 건 더욱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어
페이몬:
이것 봐, 아란나가도 얘기하잖아! 가장 소중한 선물!
아란나가:
우릴 도와주고 숲을 구해준 나라여행자, 고마워. 그러니… 이걸 네게 줄게
페이몬:
어… 이게 뭐지…?
아란나가:
나라가 말했던 살아있는 기억, 「기념」이야… 나라는 잘 잊어버리는 생명체이니까, 생명을 지닌 이걸 기억해야 해
아란나가:
아란나가의 기념인 이 꽃을 받아. 잊혀진 바람이 날려보낼 수 없고, 꿈을 빼앗는 장치도 꺾을 수 없지
여행자:
잊혀진 바람…?
아란나가:
응, 영원히 흐르는 바람들이 한곳으로 모인 물줄기야. 땅 위에서는 물줄기이지만, 그곳엔 바람이 흐르고 있지. 아주 오래되고 무시무시한 거야
페이몬:
응…
아란나가:
하얀 둥실이는 바보니까. 하지만 나중에는 알아들을 수 있을 거야
아란나킨:
나도, 그리고 내 꽃도!
아란나킨:
숲을 떠나 「모래」가 가득한 곳으로 가면, 날 잊지 말아 줘… 이 꽃처럼 말야
페이몬:
응, 너희를 잊지 않을게. 너희도 우릴 잊으면 안 돼!
아란나킨:
……
페이몬:
응? 왜 그래? 기쁘지 않은 거야?
아란나킨:
아니야, 난 아주 기뻐! 우리는 너희를 잊지 않을 거야… 혹시 잊게 되더라도 너희가 우리의 기억을 일깨워 줄 거잖아. 그렇지?
페이몬:
응!
아란가루:
내 꽃도 너에게 줄게! 이걸 받아줘!
페이몬:
응, 고마워!
아란가루:
원래는 통통한 벌레를 주려고 했는데… 아란나가가 너희 나라들은 그걸 먹는 걸 안 좋아한다고 해서… 이 꽃을 줄게!
페이몬:
응, 꽃만 있어도 괜찮은걸!
아란나가:
이제 달이 「하늘 위에 높이 뜬」 시간이 됐어. 준비는 됐겠지?
아란나가:
고마워, 나라… 금빛의 나라, 너희의 이 모든 도움에 감사해
아란나가:
「마우티이마」가 「마라나」의 위험에서 벗어나 기뻐하고 있어
페이몬:
헤헤, 우린 우연히 지나가다 도와줬을 뿐이라구! 그 「마우티이맛」이 고마워해야 할 건 너희들이야!
아란나가:
그런가…
페이몬:
응… 왜 그래?
아란나가:
아무것도 아냐… 다만, 여기에 오기 전에 함께 겪었던 일들이… 안개처럼, 구름처럼 모호해지고 있어… 기억이 필요해
페이몬:
앗… 너무 지쳐서 그런 거 아닐까?
페이몬:
그래, 맞아. 우리 함께 나가서 햇볕을 쬐자. 그럼 머리가 맑아질 거야!
아란나가:
고마워. 하지만… 우린 「마우티이마」와 함께 있어줘야 해
아란나킨:
「마우티이마」가 방금 막 깨어나서 우리에게 해줄 얘기가 아주 많이 있거든!
아란가루:
「마우티이마」가 해주는 꿈 얘기를 들어야 해서 지금은 여기에 있어야 해…
페이몬:
알겠어… 겨우 힘든 임무를 마치고, 아직 너희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도 못했는데…
아란가루:
괜찮아. 너희를 기억할 수만 있다면, 우린 앞으로도 좋은 친구니까
아란나가:
앞으로도… 너희를 기억한다면 말이지
아란나킨:
맞아, 기억하기만 하면 문제없어!
아란나킨:
너희가 날 잊지 않도록, 내가 노래를 불러줄게. 반드시 기억해야 해… 꼭
페이몬:
응… 기억했어!
아란나킨:
만약… 내가 너희를 잊어버린다면 이 노래를 불러줘. 그럼 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응…?
아란나가:
기억은… 새로운 생명에 영양분을 주고, 죽음은 단지 「기억」을 잃는 것 뿐이거든
아란나가:
그러니까… 너의 기억과 꿈속에 우리의 희생을 잊지 말고 기억해 줘
여행자:
이미 한 번 말한 적 있어
아란가루:
왜 슬퍼하는 거야? 그러지 마! 우린 함께 우트사바 축제에 놀러 갈 거잖아!
아란가루:
우리가 들려줬던 기억과 함께 겪은 모든 일들은 그대로 꿈속에 남아있을 거야!
페이몬:
응… 좀 불안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아란나가:
「마우티이마」와 숲, 그리고 대지는 이미 익숙하니 괜찮아… 우리의 기억은 땅속과 뿌리에 흐르고 있어
아란나킨:
잊히는 건 「마라나」야. 하지만 우린 「마라나」를 무찔렀지. 우리의 기억은 영원히 남게 될 거야
페이몬:
하지만 우릴 잊지 않는다고 말하진 않았잖아…
아란나가:
……
아란나가:
「마우티이마」에겐 아직 우리가 필요해. 그러니… 미안,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아란나킨:
「마우티이마」는 아직 우리와 나눠야 할 얘기가 있어, 우릴 조금만 기다려줘
아란가루:
금빛의 나라와 하얀 둥실이, 꼭 돌아와서 함께 놀아야 해!
아란나가:
기억의 정수와 「쿠사바」의 힘이 있어야만… 「마라나」를 처치할 수 있어
아란나킨:
응응, 빨리 「쿠사바」를 사용하자!
아란나가:
「쿠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