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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책 제3장
꿈을 잃은 모밭
자고 일어나니 우트사바 축제의 풍경은 눈앞에서 사라졌고 아란마도 곁에 없다. 화관에서 풍기는 향기만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꿈은 아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페이몬:
아란마!
아란마:
응! 나라여행자와(과) 페이몬, 이슬이 맺힌 뚠뚠 복숭아처럼 기운이 넘치네. 근데 페이몬은 기쁘지 않아 보여, 악몽이라도 꿨어?
페이몬:
우리를 두고 갈까 봐 걱정했어…
아란마:
아? 페이몬 이상해. 난 여기 계속 있었는걸
페이몬:
왜냐면, 왜냐면 바나라나가 꿈속에 있기도 하고 지난번 우트사바 축제가 너무 즐거워서 꿈만 같았거든! 그래서 이게 다 꿈이고 깨어나면 다 없어질까 봐 무서웠어…
페이몬:
나랑 여행자만 남아서 막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을 때처럼 말이야…
아란마:
하지만 꿈속에 있었던 일은 다 진짜야. 내가 나라를 지켜봤는데 악몽은 나라를 겁쟁이로 만들어. 좋은 꿈은 나라를 기쁘게 만들지. 꿈은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일과 똑같아
아란마:
그래서 페이몬이 우리를 꿈에서 봤다 해도, 바나라나를 꿈에서 봤다 해도 그건 진짜 우리, 그리고 진짜 바나라나를 본 것과 같아
아란마:
맞아! 나는 같이 아슈바타 신전에 가려고 여기서 너희를 기다렸어. 그래야만 비야의 열매를 얻고 나라나를 치유할 수 있으니까
페이몬:
…응, 맞는 말이야. 흥, 여행자(이)가 우트사바 축제 만찬에 이상한 버섯을 넣어서 내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잖아
페이몬:
가자!
아란마:
여긴 아란야마 쪽처럼 마라나의 침식을 당하지는 않은 것 같아. 정말 다행이야. 나라여행자, 페이몬. 이게 아슈바타 나무야
페이몬:
오——이상하게 생겼다…
아란마:
페이몬 실례야! 아슈바타 나무가 화나잖아. 이 나무는 아주 대단하고 제일 오래된 바사라 나무야. 그 어떤 아란나라보다, 그 어떤 아란나라의 이야기보다 오래됐다고…
아란마:
몇 천 혹은 그 이상의 달이 존재하기 전에 아란야니 여왕이 여기서 노래를 불렀어. 그때 그녀는 막 바루카를 떠났는데 수풀이 지금처럼 무성하지 않았고 땅은 모래로 가득했지
아란마:
그녀의 아란라칼라리는 그 어떤 아란나라의 것보다 강했어. 왜냐하면 그녀의 노래는 「기원의 노래」에 가까웠거든. 덕분에 사르바에 있는 아슈바타 나무는 그녀의 부름에 응해 잘 자라났어
아란마:
아란야니 여왕이 아슈바타 나무에게 말했지. 숲에 나라가 많은데 그들은 똑똑하고 아름답지만 고독하다고. 그러니까 숲의 백성들을 늘려서 그들의 친구를 만들어주자고
아란마:
그래서 아슈바타 나무에 예쁘고 속이 꽉 찬 석류 하나가 열렸어. 석류 안에는 수많은 씨앗이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 먼저 자란 씨앗이 바로 아란무후쿤다야
아란마:
그렇게 아란무후쿤다는 최초의 아란나라가 되었어. 후에 씨앗이 모두 다 자랐고 아란나라는 커다란 나무의 나뭇잎처럼 많아졌지. 우리 아란나라와 나라는 모두 숲의 백성이야
아란마:
그래서 아슈바타 나무는 대단하고 중요한 거야! 나라가 아이를 낳는 것처럼 모든 아란나라는 아슈바타 나무의 아이이자 아란야니 여왕의 아이야
페이몬:
그렇구나… 미안, 아란마. 아슈바타 나무는 정말 대단하네!
페이몬:
그런 뜻이 아니었어! 크흠, 아무튼 비야의 열매는 어떻게 해야 돼…?
아란마:
음, 나무의 가지와 잎을 무성하게 하고 꽃을 피우는 데 흙과 비가 필요한 것처럼, 꿈과 기억을 바사라 나무에게 줘야 해. 방금 말했듯이 아슈바타 나무는 가장 오래된 바사라 나무야
아란마:
그러니까 우리는 아란지, 아란야마, 아란마하의 바소마 열매를 아슈바타 나무에게 가져다줘야 해. 그럼 아슈바타 나무가 힘을 길러서 위대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아란지, 아란야마, 아란마하의 바소마 열매? 바사라 나무의 열매 아니야?
아란마:
응, 바사라 나무 맞아
아란마:
나라여행자, 좀 더 아슈바타 나무 가까이 가 봐
페이몬:
와…
여행자:
신기하다
아란마:
응, 아란나라는 모두 이 나무에서 태어났어. 너는 지금 모든 아란나라와 연결된 거야. 모든 아란나라에게 축복을 받았으니 아슈바타 나무도 너를 축복하는 거야
아란마:
화관을 쓰면 아슈바타 나무는 너를 숲의 아이로 받아들일 거야
아란마:
음…
아란마:
아슈바타 나무의 상태가 좀 이상하네… 약해진 것 같아. 아마 최근 들어 곳곳에 나타나는 마라나 때문일 거야!
아란마:
음, 어쨌든 이제 아슈바타 나무의 꿈에 들어가서 꿈 나무에게 바소마 열매를 줘야 해. 그럼 나무도 회복할 거야!
페이몬:
지난번 아슈바타 전당에서 했던 것처럼 하란 말이지? 여행자, 손을 뻗어 봐. 그럼 우리가 「뿅뿅」하고 신기한 꿈 속에 도착할 거야!
아란마:
응! 페이몬 똑똑하네. 나라여행자, 준비 다 됐으면 전에 했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아슈바타 나무의 꿈에 들어가는 거야
여행자:
알겠어
페이몬:
방금 아란마도 마라나 얘기를 했잖아. 꿈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이)가 있으니 별문제 없겠지!
페이몬:
겨우 해결했네… 그러고 보니 지난번 바사라 나무의 꿈속에서도 이런 신기한 나무를 볼 수 있었어!
아란마:
미안, 나라여행자. 미안해, 페이몬. 아슈바타 나무의 꿈속이 마라나에 완전히 침식됐을 줄은 몰랐어…
아란마:
수많은 검은 벌레들이 사르바의 중심에 있는 꿈 나무의 뿌리를 침식하고 있어. 꿈속에서도 이 꿈을 휘젓고 있는 마라나의 손길이 느껴져
아란마:
미안해… 지난번 아슈바타 전당에서 마라나를 마주쳤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페이몬:
괜찮아! 여행자(이)가 간단히 해결했잖아, 맞지?
아란마:
바소마 열매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나라여행자, 부탁해…
아란마:
……
아란마:
음, 알겠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지만 때가 되면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어
아란마:
구름은 곧 빗방울이 떨어질 것을 알고, 빗물은 땅에 스밀 것을 알고,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 큰 나무가 되어 알찬 열매를 맺게 될 걸 아는 것처럼
페이몬:
아란마 좀 이상해 보이는데…
아란마:
아, 꿈 나무랑 말하고 있었어. 너희들은 안 들리는구나!
페이몬:
예전에 아란나킨이 버섯이랑 말하는 걸 보긴 했지만… 원래 사람은 식물이랑 대화를 못 하는 게 맞잖아!
아란마:
그렇구나! 새로운 걸 또 배웠어. 고마워, 페이몬
아란마:
나라여행자, 페이몬. 비야의 열매는 걱정하지 마. 우리 일단 꿈에서 나가자
페이몬:
아슈바타 나무 중간에 빛이 나는 거 같아… 저게 비야의 열매인가?
페이몬:
어휴, 정말 쉽지 않았어. 드디어 라나를 치료할 수 있겠네…
아란마:
……
페이몬:
어?!
아란마:
……
아란마:
아슈바타 나무가 마라나에 침식당해서 비야의 열매를 맺을 수가 없어. 그래서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를 심어야만 너희를 도와줄 수 있어
페이몬:
하지만… 심은 나무가 꽃을 피우기까지는 엄청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씨앗이 나무가 되어야 하잖아…
아란마:
걱정하지 마. 바사라 나무의 성장 속도는 씨앗과 관련이 있어. 아슈바타 나무가 모든 힘을 나에게 줬으니 바소마 열매와 우리의 기억이라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아란마:
최초의 아슈바타 나무야, 고마워. 아란지, 아란야마, 아란마하도 고마워. 너희들이 남겨준 기억으로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가 다시 꿈의 통로를 이을 수 있도록 할게
페이몬:
아란마, 좀 달라진 것 같아…
아란마:
그래? 난 많은 걸 알게 됐고 많은 단어를 배웠고 많은 기억을 얻었어
아란마: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난 여전히 나고 너희들의 친구야. 너희들을 꼭 도와줄게
여행자:
그럼 비야의 열매는…
아란마:
아슈바타 신전 깊은 곳에 과거의 바나라나가 봉인되어 있어. 마라나의 화신이 그곳에 있지
아란마:
그 화신은 푸르던 것들이 모두 누렇게 말라버리고 꽃이 다 떨어지고 시냇물이 썩은내를 풍기게 될 때까지 대지와 사르바에 뱀독을 뿌리고 있어. 모든 게 죽어버릴 때까지 말이야
아란마:
우리가 없애야만 해. 그래야만 강한 나무를 심어서 비야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야
아란마:
나라여행자, 아슈바타 나무의 꿈속으로 들어갈 준비됐어?
페이몬:
응, 여행자(이)가 그렇게 말한다면 문제없겠지!
아란마:
여긴 아란야마 쪽처럼 마라나의 침식을 당하지는 않은 것 같아. 정말 다행이야. 나라여행자, 페이몬. 이게 아슈바타 나무야
페이몬:
오——이상하게 생겼다…
아란마:
페이몬 실례야! 아슈바타 나무가 화나잖아. 이 나무는 아주 대단하고 제일 오래된 바사라 나무야. 그 어떤 아란나라보다, 그 어떤 아란나라의 이야기보다 오래됐다고…
아란마:
몇 천 혹은 그 이상의 달이 존재하기 전에 초목의 주신이 여기서 노래를 불렀어. 그때 그녀는 막 바루카를 떠났는데 수풀이 지금처럼 무성하지 않았고 땅은 모래로 가득했지
아란마:
그녀의 아란라칼라리는 그 어떤 아란나라의 것보다 강했어. 왜냐하면 그녀의 노래는 「기원의 노래」에 가까웠거든. 덕분에 사르바에 있는 아슈바타 나무는 그녀의 부름에 응해 잘 자라났어
아란마:
그녀가 아슈바타 나무에게 말했지. 숲에 나라가 많은데 그들은 똑똑하고 아름답지만 고독하다고. 그러니까 숲의 백성들을 늘려서 그들의 친구를 만들어주자고
아란마:
그래서 아슈바타 나무에 예쁘고 속이 꽉 찬 석류 하나가 열렸어. 석류 안에는 수많은 씨앗이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 먼저 자란 씨앗이 바로 아란무후쿤다야
아란마:
그렇게 아란무후쿤다는 최초의 아란나라가 되었어. 후에 씨앗이 모두 다 자랐고 아란나라는 커다란 나무의 나뭇잎처럼 많아졌지. 우리 아란나라와 나라는 모두 숲의 백성이야
아란마:
그래서 아슈바타 나무는 대단하고 중요한 거야! 나라가 아이를 낳는 것처럼 모든 아란나라는 아슈바타 나무의 아이이자 초목의 아이야
페이몬:
그렇구나… 미안, 아란마. 아슈바타 나무는 정말 대단하네!
페이몬:
그런 뜻이 아니었어! 크흠, 아무튼 비야의 열매는 어떻게 해야 돼…?
아란마:
음, 나무의 가지와 잎을 무성하게 하고 꽃을 피우는 데 흙과 비가 필요한 것처럼, 꿈과 기억을 바사라 나무에게 줘야 해. 방금 말했듯이 아슈바타 나무는 가장 오래된 바사라 나무야
아란마:
그러니까 우리는 아란지, 아란야마, 아란마하의 바소마 열매를 아슈바타 나무에게 가져다줘야 해. 그럼 아슈바타 나무가 힘을 길러서 위대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아란지, 아란야마, 아란마하의 바소마 열매? 바사라 나무의 열매 아니야?
아란마:
응, 바사라 나무 맞아
아란마:
나라여행자, 좀 더 아슈바타 나무 가까이 가 봐
페이몬:
와…
여행자:
신기하다
아란마:
응, 아란나라는 모두 이 나무에서 태어났어. 너는 지금 모든 아란나라와 연결된 거야. 모든 아란나라에게 축복을 받았으니 아슈바타 나무도 너를 축복하는 거야
아란마:
화관을 쓰면 아슈바타 나무는 너를 숲의 아이로 받아들일 거야
아란마:
음…
아란마:
아슈바타 나무의 상태가 좀 이상하네… 약해진 것 같아. 아마 최근 들어 곳곳에 나타나는 마라나 때문일 거야!
아란마:
음, 어쨌든 이제 아슈바타 나무의 꿈에 들어가서 꿈 나무에게 바소마 열매를 줘야 해. 그럼 나무도 회복할 거야!
페이몬:
지난번 아슈바타 전당에서 했던 것처럼 하란 말이지? 여행자, 손을 뻗어 봐. 그럼 우리가 「뿅뿅」하고 신기한 꿈속에 도착할 거야!
아란마:
응! 페이몬 똑똑하네. 나라여행자, 준비 다 됐으면 전에 했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아슈바타 나무의 꿈에 들어가는 거야
여행자:
알겠어
페이몬:
방금 아란마도 마라나 얘기를 했잖아. 꿈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자(이)가 있으니 별문제 없겠지!
아란마:
어떻게 이럴 수가…
페이몬:
어? 대체 왜 아슈바타 나무의 꿈속에… 죽음의 땅이 있지?
페이몬:
죽음의 땅을 빨리 제거해야겠어!
「아슈바타 나무」는 이미 침식당했다. 그러나 아란마는 결실을 본 열매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억 그리고… 말하는 방식을 터득한 듯하다. 아란마의 말에 따르면 이제 「마라나의 화신」을 없애고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를 심어야만 비야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페이몬:
후우…후우… 아란마, 너무 빠르다구!
아란마:
그렇군, 미안. 하지만 페이몬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딱히 체력을 소모하는 것 같진 않은데
페이몬:
난 비행할 때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하거든! 그게 얼마나 힘든데! 아란마, 부탁이니까 「선령 정도의 속도」로만 날아 줘!
아란마:
선령? 오래전 이야기에서 선령은 위대한 종족이었어. 그들은 지상의 생명에게는 없는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고, 나라에게 언어와 자연의 철학을 가르쳐 주며 함께 지냈지
페이몬:
오잉? 난 그냥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우리를 데리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초대형 반딧불인 줄로만 알았어…
아란마:
선령은 그 종족이 남긴 마지막 껍데기일 뿐이야. 그들은 나라와 사랑에 빠지면 지혜와 힘을 잃고 육체도 퇴화하는 저주를 갖고 태어났거든
아란마:
예전에 그 종족의 어떤 유민이 금빛의 사막 깊은 곳에서 아란야니 여왕과 바루카의 왕이랑 인연을 맺었어. 영원의 오아시스에 분명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을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아란마:
아, 전성기의 선령은 폭풍보다 빨랐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페이몬도 지쳤다며? 사르바의 이야기를 하는 김에 쉴까 했지
페이몬:
돌려 말할 줄도 알고, 아란마 정말 변했네…
아란마:
아무튼 이곳은 최초의 집이야.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아란나라들은 여기서 생활했어. 나라들도 많이 방문했고
페이몬:
재앙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아란마:
응, 너희가 본 건 두 번째 바나라나야. 이곳의 가장 깊은 곳엔 3중으로 봉인된 마라나의 화신이 갇혀 있어
아란마:
첫 번째 봉인을 해제하려면 세 가지 기억을 가진 명문이 필요해. 「이 바나라나」의 지형이 내 기억과 조금 다르긴 한데, 대략적인 위치는 알 것 같아
아란마:
마라나는 아주 위험한 존재야.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우리 같이 움직이자. 출발 준비가 끝나면 알려 줘
페이몬:
3중 봉인도 모자라서 첫 번째 봉인을 푸는 데만 세 가지 명문이 필요하다니… 정말 번거롭네. 왜 뭐든 세 번씩 하는 거야?
여행자:
이게 바로 「3의 법칙」이야…
페이몬:
그래… 만약 류가 있었다면 분명 아란마와 좋은 친구가 되었을 거야…
아란마:
「류」?
페이몬:
응, 나랑 여행자의 친구야
아란마:
그렇구나. 나도 나라여행자와(과) 페이몬의 친구와 만나고 싶어. 너희와 친구인 나라라면 분명 아주 훌륭한 나라겠지
아란마:
하지만 괜찮아.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들은 사르바에서 만나게 되니까. 언젠가 나도 「류」와 만나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아란마:
아 그리고 사실 마라나의 봉인은 총 「네 개」야. 첫 번째 봉인이 바로 우리 뒤에 있는 바나의 문이지
여행자:
이제 출발하자
페이몬:
응!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정신 바짝 차리자!
페이몬:
후우…후우… 아란마, 너무 빠르다구!
아란마:
그렇군, 미안. 하지만 페이몬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딱히 체력을 소모하는 것 같진 않은데
페이몬:
난 비행할 때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하거든! 그게 얼마나 힘든데! 아란마, 부탁이니까 「선령 정도의 속도」로만 날아 줘!
아란마:
선령? 오래전 이야기에서 선령은 위대한 종족이었어. 그들은 지상의 생명에게는 없는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고, 나라에게 언어와 자연의 철학을 가르쳐 주며 함께 지냈지
페이몬:
오잉? 난 그냥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우리를 데리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초대형 반딧불인 줄로만 알았어…
아란마:
선령은 그 종족이 남긴 마지막 껍데기일 뿐이야. 그들은 나라와 사랑에 빠지면 지혜와 힘을 잃고 육체도 퇴화하는 저주를 갖고 태어났거든
아란마:
예전에 그 종족의 어떤 유민이 금빛의 사막 깊은 곳에서 초목의 주인과 바루카의 왕이랑 인연을 맺었어. 영원의 오아시스에 분명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을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아란마:
아, 전성기의 선령은 폭풍보다 빨랐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페이몬도 지쳤다며? 사르바의 이야기를 하는 김에 쉴까 했지
페이몬:
돌려 말할 줄도 알고, 아란마 정말 변했네…
아란마:
아무튼 이곳은 최초의 집이야. 재앙이 일어나기 전에 아란나라들은 여기서 생활했어. 나라들도 많이 방문했고
페이몬:
재앙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아란마:
응, 너희가 본 건 두 번째 바나라나야. 이곳의 가장 깊은 곳엔 3중으로 봉인된 마라나의 화신이 갇혀 있어
아란마:
첫 번째 봉인을 해제하려면 세 가지 기억을 가진 명문이 필요해. 「이 바나라나」의 지형이 내 기억과 조금 다르긴 한데, 대략적인 위치는 알 것 같아
아란마:
마라나는 아주 위험한 존재야.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우리 같이 움직이자. 출발 준비가 끝나면 알려 줘
페이몬:
3중 봉인도 모자라서 첫 번째 봉인을 푸는 데만 세 가지 명문이 필요하다니… 정말 번거롭네. 왜 뭐든 세 번씩 하는 거야?
여행자:
이게 바로 「3의 법칙」이야…
페이몬:
그래… 만약 류가 있었다면 분명 아란마와 좋은 친구가 되었을 거야…
아란마:
「류」?
페이몬:
응, 나랑 여행자의 친구야
아란마:
그렇구나. 나도 나라여행자와(과) 페이몬의 친구와 만나고 싶어. 너희와 친구인 나라라면 분명 아주 훌륭한 나라겠지
아란마:
하지만 괜찮아.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들은 사르바에서 만나게 되니까. 언젠가 나도 「류」와 만나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아란마:
아 그리고 사실 마라나의 봉인은 총 「네 개」야. 첫 번째 봉인이 바로 우리 뒤에 있는 바나의 문이지
여행자:
이제 출발하자
페이몬:
응!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정신 바짝 차리자!
벽화:
(삐뚤빼뚤하게 그려진 아란나라들 중에 금빛의 아란나라도 보인다. 무언가를 축하하는 것처럼 아주 즐거운 모습이다)
페이몬:
방, 방금 그 공격은… 아란라칼라리인가? 순식간에…
아란마:
아란라칼라리가 아니야. 페이몬이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서 내가 마라나를 있는 힘껏 때린 거지. 나쁜 혹이 사라져서 정말 다행이야
아란마:
나쁜 혹, 다시는 보지 말자
페이몬:
「있는 힘껏 때리는」 방법으로 죽음의 땅의 혹을 제거할 수 있다면 아란나라들이 직접 죽음의 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네!
아란마:
아니야, 이건 힘이 정말 많이 필요한 일이거든. 평범한 아란나라에게는 그 정도 힘이 없어
아란마:
아주 많은 태양과 아주 많은 달을 거쳐서, 씨앗은 큰 나무가 되고, 시냇물은 강물이 될 정도로 시간이 흘러야만 아란나라들이 그런 힘을 갖게 될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그런데 아란마 말투가 또 예전으로 돌아갔네…
아란마:
방금 힘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수많은 단어랑 기억들이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처럼 사라져 버렸어
페이몬:
그렇구나… 누군가 말했었어, 기억이 바로 아란나라들의 힘이라고…
페이몬:
난 그저 죽음의 땅을 해결하고 싶었던 거야…
아란마:
응! 괜찮아, 사용한 힘은 천천히 다시 돌아와. 그리고 아슈바타 나무의 기억을 흡수했으니까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거야. 마라나의 혹을 제거한 건 잘한 일이었어
아란마:
봉인은 바로 이 근처에 있어. 다양한 아란라칼라리가 여기서 마라나의 화신이 나갈 수 없도록 막고 있지. 혹을 만들어 낸 것도 분명 봉인을 파괴하려는 걸 거야
아란마:
마치 아란다샤의 바위 자물쇠 같네…
페이몬:
그리고 이건, 전에 아슈바타 전당을 봉인했던 꽃이야…
아란마:
맞아! 아란야마의 꽃이야. 과거에 수많은 아란나라들이 이곳에서 마라나와 전투를 벌였어. 그리고 마침내 여기에 봉인했지
아란마:
마라나의 화신은 아주 깊은 곳에 봉인되어 있어. 이 봉인을 풀고 다음 봉인까지 풀면 마라나를 찾아 처치할 수 있을 거야
여행자:
봉인은 우리한테 맡겨
페이몬:
아란마, 우리 왔어! 컨디션은 좀 어때?
아란마:
응! 또 힘을 비축해서 괜찮아! 봉인이 이미 해제된 게 느껴져. 이제부턴 나한테 맡겨
아란마:
이곳에는 모래가 많네. 예전에는 바위와 흙이었겠지. 마라나 때문에 흙 속의 생명과 물이 전부 사라져서 결국 모래가 된 거야
아란마:
아란나킨은 모래를 정말 싫어해. 아란나킨한테 보여 주고 싶다!
페이몬:
모래…? 뭘 보여 주고 싶다는 거야?
아란마:
모래가 사라지는 걸 말이야!
페이몬:
단서가 없는 것 같아…
아란마:
응, 하지만 여기 조용해서 좋다
페이몬:
맞아, 아란마는 계속 그 고리를 유지하면서 죽음의 땅에 맞서고 있잖아. 분명 힘들 거야…
아란마:
괜찮아!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과 함께라 정말 기뻐. 영원히 잊지 않을게!
아란마:
방금 휴식을 취하면서 힘을 회복한 덕분에 기억났어! 이곳은 아란무후쿤다의 옛집이야!
???:
안녕. 아란마, 나라여행자 그리고 페이몬
페이몬:
와! 또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아란마:
아란무후쿤다야…
페이몬:
…넌 우트사바 축제에서 만났던, 말을 독특하게 하는 신비로운 아란나라잖아?
아란무후쿤다:
아직 날 기억하고 있다니 기뻐. 나라여행자이(가) 내 꽃과 다른 아란나라들의 꽃으로 화관을 만들어서 착용해 줬잖아. 나한테는 최고의 영광이야
아란마:
아란무후쿤다! 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 아란야마와 다른 애들의 추억에서 너와 함께 놀기도 했었고!
아란무후쿤다:
그럼 네가 그들의 기억을 이어받았구나. 과거의 친구로서 참 자랑스럽네
아란마:
응… 하지만, 이곳에서 싸우면서 수많은 기억이 마치 땅에 떨어진 열매나 바람에 흩날리는 구름처럼 사라졌어…
아란무후쿤다:
그렇구나, 하지만 그들은 이런 일로 슬퍼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 친구와 함께라면 언제든지 소중한 기억을 만들고, 힘을 얻을 수 있잖아
아란마:
응, 알겠어…
페이몬:
아란마는 멋지게 죽음의 땅의 혹을 해결했잖아! 파멸의 유적 가디언도 한 방에 처리했고! 우리한테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데!
아란무후쿤다:
잘했어. 아란마, 넌 역시 내가 사르바에서 들었던 것처럼 용감한 아란나라구나
아란무후쿤다: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정말 왔구나. 의도한 거든 아니든, 아주 큰 영광이야. 난 항상 이곳에서 나라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싶었거든
아란무후쿤다:
걱정하지 마. 난 너희들이 이곳에 온 이유를 알고 있어. 아슈바타 나무가 마지막 힘을 다해 꿈의 열매를 아란마에게 전해주기 전에, 나한테 많은 일을 얘기해 줬거든
아란무후쿤다:
이 동굴을 넘어가면 우리가 몇백 년 전 마라나를 처치하고 봉인했던 곳에 도착할 수 있어. 마라나는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지만 서둘러 움직여야 해
아란마:
그래! 얼른 마지막 봉인을 풀고 마라나를 제거해야 해! 그래야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가 자라고 비야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테니까
아란무후쿤다:
마지막 봉인은 바로 나야. 내가 바로 마라나의 화신을 감시하는 간수지. 하지만 마라나의 힘은 마치 모래에 스며든 물처럼 사르바에서 조용히 흘러가 버렸어
아란무후쿤다:
내가 너희를 위해 봉인을 풀고 통로를 열어 줄게. 너희라면 반드시 최후의 적을 처치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좋아! 여행자, 아란마, 봉인이 해제됐어! 고마워, 아란무후쿤다!
아란무후쿤다:
아니야, 오히려 내가 고맙지. 떠나기 전에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아란무후쿤다:
난 이곳을 방문할 나라들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해 왔어. 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나라와 함께하지 못해서, 내 판단이 옳았는지 확신이 들지 않네
아란무후쿤다: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어때, 이곳이 마음에 들어?
페이몬:
음… 비록 먹을 건 없지만 아주 쾌적하고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야. 나쁘지 않아! 여행자, 네 생각은 어때?
여행자:
마음에 들어
아란무후쿤다:
…넌 나라바루나와 달리 말수가 적네. 나라바루나는 항상 오빠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것 때문에 아란파카티랑 다른 애들도 이상한 걸 배웠지
아란무후쿤다:
만약 주어진 시간이 조금 더 있고, 네가 도와준다면 더 훌륭하게 꾸밀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너랑 네가 돕고 싶어 하는 나라 친구한테 시간이 별로 안 남은 것 같네
아란무후쿤다:
다만 아쉬운 건, 하필 널 이런 시대에 만났다는 거야
아란무후쿤다:
만약 우리가 다른 시대에 만났더라면 나라바루나를 네게 소개해 줬을 거야. 그게 현실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아란마:
하지만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이 다른 시대에 있었다면 나랑 만날 수 없었겠지!
아란무후쿤다:
맞아, 지금도 아주 좋아.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여기서 너희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고마워
아란무후쿤다: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너희 먼저 가. 난 아란마한테 따로 줄 게 있어
아란마:
응, 알겠어.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먼저 가! 금방 따라갈게!
페이몬:
알겠어, 얼른 와야 해! 늦게 오면 우리끼리 마라나의 화신을 처치할 거니까!
페이몬:
후우…후우… 아란마, 너무 빠르다구!
아란마:
그렇군, 미안. 하지만 페이몬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딱히 체력을 소모하는 것 같진 않은데
페이몬:
난 비행할 때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하거든! 그게 얼마나 힘든데! 아란마, 부탁이니까 「선령 정도의 속도」로만 날아 줘!
아란마:
선령? 오래전 이야기에서 선령은 위대한 종족이었어. 그들은 지상의 생명에게는 없는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고, 나라에게 언어와 자연의 철학을 가르쳐 주며 함께 지냈지
페이몬:
오잉? 난 그냥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우리를 데리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초대형 반딧불인 줄로만 알았어…
아란마:
선령은 그 종족이 남긴 마지막 껍데기일 뿐이야. 그들은 나라와 사랑에 빠지면 지혜와 힘을 잃고 육체도 퇴화하는 저주를 갖고 태어났거든
아란마:
예전에 그 종족의 어떤 유민이 금빛의 사막 깊은 곳에서 초목의 주인과 바루카의 왕이랑 인연을 맺었어. 영원의 오아시스에 분명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을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아란마:
아, 전성기의 선령은 폭풍보다 빨랐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페이몬도 지쳤다며? 사르바의 이야기를 하는 김에 쉴까 했지
페이몬:
돌려 말할 줄도 알고, 아란마 정말 변했네…
아란마:
아무튼 이곳은 과거의 바나라나야. 아란나라는 몇백 년 전의 재앙이 일어나기 전까지 여기서 생활했어. 그땐 나라들과 이곳에서 어울리기도 했지
페이몬:
재앙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아란마:
응, 너희가 본 건 새로운 바나라나야. 이곳의 가장 깊은 곳엔 3중으로 봉인된 마라나의 화신이 갇혀 있어
아란마:
첫 번째 봉인을 해제하려면 세 가지 기억을 가진 명문이 필요해. 이 「바나라나」의 지형이 내 기억과 조금 다르긴 한데, 대략적인 위치는 알 것 같아
아란마:
마라나는 아주 위험한 존재야.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우리 같이 움직이자. 출발 준비가 끝나면 알려 줘
여행자:
이제 출발하자
페이몬:
응! 3중 봉인이라니,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정신 바짝 차리자!
페이몬:
후우…후우… 아란마, 너무 빠르다구!
아란마:
그렇군, 미안. 하지만 페이몬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딱히 체력을 소모하는 것 같진 않은데
페이몬:
난 비행할 때 온 정신을 집중해야 하거든! 그게 얼마나 힘든데! 아란마, 부탁이니까 「선령 정도의 속도」로만 날아 줘!
아란마:
선령? 오래전 이야기에서 선령은 위대한 종족이었어. 그들은 지상의 생명에게는 없는 지혜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고, 나라에게 언어와 자연의 철학을 가르쳐 주며 함께 지냈지
페이몬:
오잉? 난 그냥 귀찮게만 생각했는데… 우리를 데리고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초대형 반딧불인 줄로만 알았어…
아란마:
선령은 그 종족이 남긴 마지막 껍데기일 뿐이야. 그들은 나라와 사랑에 빠지면 지혜와 힘을 잃고 육체도 퇴화하는 저주를 갖고 태어났거든
아란마:
예전에 그 종족의 어떤 유민이 금빛의 사막 깊은 곳에서 아란야니 여왕과 바루카의 왕이랑 인연을 맺었어. 영원의 오아시스에 분명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을 거야
페이몬:
그렇구나…
아란마:
아, 전성기의 선령은 폭풍보다 빨랐다고 말하고 싶었어. 그리고 페이몬도 지쳤다며? 사르바의 이야기를 하는 김에 쉴까 했지
페이몬:
돌려 말할 줄도 알고, 아란마 정말 변했네…
아란마:
아무튼 이곳은 과거의 바나라나야. 아란나라는 몇백 년 전의 재앙이 일어나기 전까지 여기서 생활했어. 그땐 나라들과 이곳에서 어울리기도 했지
페이몬:
재앙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아란마:
응, 너희가 본 건 새로운 바나라나야. 이곳의 가장 깊은 곳엔 3중으로 봉인된 마라나의 화신이 갇혀 있어
아란마:
첫 번째 봉인을 해제하려면 세 가지 기억을 가진 명문이 필요해. 이 「바나라나」의 지형이 내 기억과 조금 다르긴 한데, 대략적인 위치는 알 것 같아
아란마:
마라나는 아주 위험한 존재야.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우리 같이 움직이자. 출발 준비가 끝나면 알려 줘
여행자:
이제 출발하자
페이몬:
응! 3중 봉인이라니,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정신 바짝 차리자!
「기억의 명문」:
……
여행자:
(명문의 기억을 느낀다…)
「기억의 명문」:
…아, 너도 숲의 아이구나. 내 「기억의 명문」을 읽었다는 건, 마라나가 완전히 제거되었거나 네가 마라나를 제거하러 왔다는 거겠지?
「기억의 명문」:
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아. 아란자의 꿈은 아름다워? 아란나랑 아란마니는 어떻게 지내? 이 시대에 탄생한 새로운 노래는 무척 아름답겠지?
「기억의 명문」:
아, 급하게 알려 줄 필요는 없어. 지금의 난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거든. 하지만 괜찮아. 우린 사르바에서 만나게 될 거야
「기억의 명문」:
그때가 되면 지상의 이야기를 천천히 알려 줘! 이 명문은 나와 아란지, 아란야마가 함께 생각해 낸 야심작이야. 이걸 네게 줄게——
「기억의 명문」:
「새로운 꿈이 영원히 마라나의 침식을 받지 않길.」
「과거의 이야기는 마라나와 함께 잊히길」
「기억의 명문」:
……
여행자:
(명문의 기억을 느낀다…)
「기억의 명문」:
아란지는 다시 한번 엄청나게 많은 꽃이 핀 바나라나를 보고 싶어. 푸른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새들을 바라보며, 나라들과 함께 나무 아래에서 노래하는 거야
「기억의 명문」:
마라나가 무섭긴 하지만 이런 상상을 하면 더 이상 두렵지 않아. 아란야마가 말하길, 아란지는 아주 용감해서 좋아하는 걸 생각하면 금방 두려움을 잊을 수 있다고 했어
「기억의 명문」:
그래서 아란지는 명문의 내용을 결정한 거야.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바나라나에 온 네가 더 용감해지길 바라면서——
「기억의 명문」:
「푸른 들과 산이 영원히 시들지 않길.」
「시냇물은 영원히 맑고 투명하며, 꽃은 영원히 활짝 피길」
페이몬:
여기가 바로 봉인이 있는 곳인가?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 구멍이네…
아란마:
응, 너희들 덕분에 내 눈으로 과거의 바나라나를 확인하고, 이야기 속 아란나라들이 원래 살았던 곳을 볼 수 있었어. 고마워, 나라여행자, 페이몬
아란마:
…아란마하, 아란지, 아란야마! 봉인을 지켜 줘서 정말 고마워. 비록 마라나가 마지막에 밖으로 달아났지만, 그건 너희의 잘못이 아니야
아란마:
그럼 이제 수백 수천 개의 달이 뜨고 지는 동안 지켜 왔던 봉인을 해제해야겠어…
아란마:
새로운 꿈이 영원히 마라나의 침식을 받지 않길. 과거의 이야기는 마라나와 함께 잊히길…
「새로운 꿈이 영원히 마라나의 침식을 받지 않길. 과거의 이야기는 마라나와 함께 잊히길.」
「푸른 들과 산이 영원히 시들지 않길. 시냇물은 영원히 맑고 투명하며, 꽃은 영원히 활짝 피길.」
「친구들과 다시 무성한 숲속을 걷게 될 거야. 시냇물이 자신을 정화하고 시든 나무에 새로운 새싹이 피어나듯, 아름다운 것들은 결국 돌아오고 고통의 기억은 모두 사라질 거야」
페이몬:
봉인이 해제됐어! 계속 전진하려면… 아래로 가야 하네?
아란마:
응, 이제 두 번째 봉인을 해제해야 해. 가자
아란마:
나라여행자, 좀 쉴래?
아란마:
아란다샤는 엄청 강해. 아주아주 옛날이야기 속에, 산처럼 커다란 쇳덩이 괴물이 있었는데 빛 같은 불을 뿜을 수 있었대
아란마:
그런데 아란다샤가 그 쇳덩이 괴물을 처치하고, 바위 자물쇠 안에 가둬버렸어! 많은 아란나라를 구한 거야!
아란마:
아란다샤의 전설은 마치 태양처럼 반짝반짝 빛나서, 많은 아란나라들이 자신의 아란라칼라리가 아란다샤처럼 강해지길 바라고 있어!
페이몬:
모래 밑에 이렇게 큰 공간이 있을 줄이야…
아란마:
대지는 흙, 바위, 모래, 나무뿌리로 만들어진 건데, 여기서 모래가 사라졌으니 아주 큰 공간이 생긴 거야. 그 덕분에 아란나라와 나라, 그리고 야수들이 여길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됐어
아란마:
하지만 모래는 더 많이 사라져야 해. 그래야 더 많은 공간이 생겨서 우리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어. 모래는 나쁜 거야
페이몬:
내려올 때 유적 기계들의 잔해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걸 봤어…. 과거에 여기서 정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나 봐…
아란마:
응, 이곳에서 본 마물이랑 아슈바타 나무의 꿈에서 봤던 마물을 기억에서 본 적이 있어. 검은 개랑 커다란 쇳덩이 괴물…
페이몬:
더 아래로 내려갈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자!
아란마:
그래!
아란마:
모래는 나빠. 거칠고 조잡한 데다, 모래에서는 푸른 풀이 자랄 수 없잖아
아란마:
숲의 바깥에는 커다란 바루카가 있는데 그곳에는 나라도 있어. 나라는 아주 힘들 것 같아
아란마:
나라여행자, 페이몬!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페이몬:
응! 난 괜찮아! 고생은 여행자(이)가 했지, 넌 괜찮아?
페이몬:
그런데 여기에 이런 공간이 있을 줄은 몰랐어…. 게다가 죽음의 땅도 느껴지지 않아…
아란마:
여기가 아마 마지막 봉인일 거야.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나랑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마워. 마라나의 화신은 아마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아란마:
마라나를 처치하면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를 심어야 해. 그러면 비야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거의 다 왔어! 이제 곧 아란나가 우리에게 부탁한 일을 완료하고 라나를 도울 수 있을 거야!
아란마:
좋아!
아란마:
그런데 기억이 완전하지 않아서 봉인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
페이몬:
걱정하지 마. 여긴 별로 크지도 않으니까 둘러보다 보면 분명 뭔가 발견할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아란마, 푹 쉬면서 힘을 비축해! 마라나의 화신과 싸우려면 체력이 있어야 하니까!
아란마:
응! 푹 쉴게!
벽화:
(아란나라들이 함께 이상한 무언가를 마주하거나 등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중에는 금빛의 아란나라의 모습도 보인다)
벽화:
(아란나라들이 함께 이상한 무언가를 마주하거나 등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중에는 금빛의 아란나라의 모습도 보인다…)
벽화:
(아니다, 벽화의 내용이 달라진 것 같다. 금빛의 아란나라가 두 명이 되었다)
벽화:
(아란나라들이 둥글게 모여있는 모습이다)
벽화:
(아란나라 네 명과 금빛의 아란나라 한 명, 그리고 기둥… 혹은 나무줄기 같은 것이 있다. 완벽하게 그려지지 않아 정확하게 알아볼 수 없다)
벽화:
(…왠지 익숙한 장면이다)
벽화:
(벽화 속 아란나라 세 명과 금빛의 아란나라 한 명이 거대한 소용돌이로 들어가려는 듯하다)
아란나라의 집:
(바나라나에서 본 것과 같은 것이다. 아란나라의 집처럼 보이지만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란나라의 집:
(아란나라는 휴식을 취할 필요가 없는데 왜 집이 필요한 걸까?)
빈틈없이 엉킨 넝쿨:
(빈틈없이 엉킨 넝쿨이 입구를 단단히 막고 있어 뚫고 들어갈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연못:
(차갑고 깨끗한 물이다. 하지만 어디서 흘러나온 신선한 물인지는 알 수 없다)
아란마:
아주 오래전에 나라여행자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아란무후쿤다랑 아란다샤와 함께 커다란 쇳덩이 괴물을 처치할 수 있었을 거야!
아란마:
방금 나라여행자이(가) 싸우고 있을 때, 커다란 쇳덩이 괴물이 나쁜 짓을 하는 게 느껴졌어. 마라나의 힘을 흡수해서 강해지는 것 같아
아란마:
전투가 계속되면 나라여행자이(가) 많이 지칠 거야. 그리고 생각났어! 기억 속에 아란다샤는 이런 아란라칼라리를 사용해 커다란 쇳덩이 괴물들을 묶어서 처치했어!
아란마:
그래서 아란다샨의 아란라칼라리를 사용해서 있는 힘껏 때려 본 거야
아란무후쿤다:
…알면 됐어. 아란마, 네 친구를 잘 도와줘. 그리고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가 다시 한번 아란나라의 꿈의 지주가 될 수 있도록 해 줘
아란마:
네 이야기를 욕보이는 일은 하지 않을게. 아란무후쿤다의 이름은 수많은 달이 지나기 전부터 우리에게 용기를 줬어. 앞으로 더 많은 달이 지난 뒤에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야
아란마:
우린 반드시 마라나의 화신을 처치할 거야. 네 기억을 가지고 모두가 네 이름을 부르는 걸 듣는 순간, 온몸에 용기와 자신감이 차오르는 느낌이야
아란무후쿤다:
너를 믿어. 구름은 곧 빗방울이 떨어질 것을 알고, 빗물은 땅에 스밀 것을 아는 것처럼. 너희들을 만난 순간… 이제 때가 됐다는 걸 알게 됐어. 난 정말 기뻐
아란무후쿤다:
이제 사르바에 돌아가 나라바루나와 만날 수 있겠어
의자:
(그냥 평범한 의자처럼 보인다)
의자:
(…하지만 공예를 보나 크기를 보나 인간을 위해 제작된 의자인 것 같다. 아란나라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배낭과 서적:
(모험가의 야영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 같다. 책을 펼치자 아란나라가 뭔가를 하는 모습을 그린 삐뚤빼뚤한 그림들이 있다)
배낭과 서적:
(왜 항상 모험가들은 책을 잔뜩 가지고 밖에서 야영하는 걸까? 바람 한 점 막을 수 없는 텐트는 그렇다 치고, 왜 책을 이렇게 많이 챙겨오는 거지?)
아란마:
나라여행자(이)랑 페이몬, 우리 같이 움직이자. 출발 준비가 끝나면 알려 줘
페이몬:
응! 3중 봉인이라니, 앞으로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정신 바짝 차리자!
「기억의 명문」:
……
여행자:
(명문의 기억을 느낀다…)
「기억의 명문」:
우린 분명 승리할 거야. 산 것은 언제나 죽은 것을 이기니까. 마치 우리가 언젠간 사르바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것처럼 말이야
「기억의 명문」:
「친구들과 다시 무성한 숲속을 걷게 될 거야. 시냇물이 자신을 정화하고 시든 나무에 새로운 새싹이 피어나듯, 아름다운 것들은 결국 돌아오고 고통의 기억은 모두 사라질 거야」
「기억의 명문」:
…이게 바로 내 명문이야, 안녕
이제 마지막으로 처치해야 할 적만 남았다. 계속 나아가자. 계속, 계속 나아가야 한다
아란마:
우리가 마라나의 화신을 처치했으니까 숲도 다시 평화로워질 거야.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모두 네 용기와 노력 덕분이야. 고마워, 나라여행자
아란마:
꽃에는 아란나라의 작은 마음이 연결되어 있어. 그리고 모든 꽃으로 만든 화관은 「마하바나라나프나」의 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아란마:
우리의 마음은 연결되어 있어. 네가 힘들 땐 응원해 주고 너에게 힘을 빌려줄 거야. 또 악몽을 막아주고 네가 어둠을 이기고 마음속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줄게
아란마: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아 우리를 볼 수 없는 사람들과 운명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공포와 고통 속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단단해져서 꽃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아란마:
나라여행자(은)는 정직하고 착해서, 또 나라여행자이(가) 나라여행자(이)라서 화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야
아란마:
나라여행자(은)는 아란나라의 친구야. 그러니까 세상을 더 밝고 깨끗하게 만드는 사명을 위해 너 혼자서 마라나를 마주하고 사악함을 소멸하게 두지 않을 거야
페이몬:
여행자(은)는 내 최고의 파트너니까 당연히 가장 좋은 사람이지! 이제 죽음의 땅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거겠지?
아란마:
마라나의 화신이 소멸했으니 마라나도 다시 깊은 잠에 빠질 거야. 하지만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이 지나면 언젠간 다시 깨어나겠지
아란마:
사르바에는 이미 마라나의 기억이 생겼으니까. 그 기억을 아주 제거하지 않는 한, 만물에 새겨진 「죽음」의 기억이 언젠가 마라나를 다시 깨울 거야
아란마:
…하지만 이건 아주 먼 훗날의 일이야. 미래에도 나라여행자와(과) 나라바루나 같이 태양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나타날 거니까 전혀 걱정되지 않아
아란마:
지금의 숲에는 밝은 미래가 있어. 남은 마라나만 제거하면 이제 숲의 아이들은 충분한 햇빛과 이슬을 얻게 될 거야
페이몬:
음… 아무튼 마라나의 화신을 제거했으니까 이제 아슈바타 나무를 심고 비야의 열매를 얻는 거지?
아란마:
맞아, 조금만 기다려 줘. 가서 아란나를 불러올게
페이몬:
아란나… 맞다, 아란나의 기억을 사용해야 비야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지…
페이몬:
하지만 아란나는 비마라 마을 근처에 있잖아? 어떻게 하려는 거지…
페이몬:
사라졌어…
페이몬:
으악!
아란나:
나라여행자, 페이몬. 아란나는 너희가 마라나의 화신과 대적한 걸 느꼈어. 너희랑 아란마는 정말 용감해
아란마:
아란무후쿤다의 기억을 획득했어. 덕분에 사르바를 이용해 숲에서 빠르게 이동할 방법을 배웠지. 이건 「워프」라고 하는 아란라칼라리야
아란나:
아란마는 정말 대단해. 아란무후쿤다도 네게 기억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을 거야. 아란나는 「워프」를 한 지 아주 오래됐어
페이몬:
이제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를 심어야겠지? 아란마가 「씨앗」에 대해 얘기했는데…
아란나:
씨앗은 무럭무럭 큰 나무로 자라서 열매를 가득 맺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을 거야…. 고마워, 아란마
아란마:
응, 난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로 자랄 거야. 그리고 너의 추억과 꿈으로 비야의 열매를 맺을게. 내 뿌리를 사용해서 마라나에 의해 침식된 꿈과 꿈 사이의 다리를 다시 연결해 줘
페이몬:
너희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여행자:
아란마가 바로 씨앗이야
아란마:
난 바소마 열매 그리고 아슈바타 나무와 아란무후쿤다의 기억과 힘을 흡수했어. 지금의 숲에 나보다 더 강한 「씨앗」은 없어
페이몬: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아란마:
원래 난 내 눈과 몸을 통해 나만의 기억을 쌓을 계획이었어. 그러다 수십 또는 수백 년이 지나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바사라 나무로 자라려고 했지
아란마:
너희가 아니었다면 이런 영광이 나한테 돌아오지 않았을 거야. 함께 마라나의 화신을 제거하고 숲을 치유하지도 못했을 거고, 이렇게나 많은 기억을 쌓아서 바사라 나무의 왕이 되지도 못했을 거야
페이몬:
아, 설마… 아슈바타 전당에 있는 바사라 나무도 아란나라가 변한 거야?
아란마:
그건 아란지, 아란야마, 아란마하야. 바소마 열매는 바로 그들의 기억이지
페이몬:
아란마가 나무로 변하면… 앞으로 함께 뛰어놀지도 못하고 말이나 노래도 할 수 없잖아…
아란마:
비록 씨앗으로서 지상에서 걸었던 시간은 조금 짧았지만 너희와 함께했던 시간은 과거보다 수십 배, 아니 수백 배는 더 보람찼어
페이몬:
안 돼… 난 아란마랑 더 놀고 싶단 말이야…
아란마:
그랬구나, 페이몬이랑 나라여행자(은)는 내 친구야.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야…
아란마:
기억과 힘을 획득한 뒤로 사르바에서 다양한 풍경을 보고 수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너한테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페이몬:
응…
아란마:
금빛 모래 폭풍 속에 감춰진 영원의 오아시스에는 그 어떤 생명체도 없어. 지금까지 그 어떤 아란나라도 만나지 못했던 모든 초목의 가장 오래된 주인이 모래 속에 숨어있지
아란마:
모든 아름다운 건 결국 죽게 될 거란 마라나의 말처럼, 과거 그곳을 뒤덮었던 푸른 식물들은 모두 시들어서 통제할 수 없는 모래가 되어버렸어
아란마:
하지만 이것만 알아둬. 아무리 밤이 어두워도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태양도 다시 떠오를 거야. 죽음이 주인의 모든 것을 갈망하고 있더라도 생명은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까
아란마:
대지에 떨어진 노란 잎은 췌화나무의 비료가 되고 그 열매는 동물 짐꾼, 여우, 숲멧돼지의 사료가 될 거야. 그리고 또 그들은 머리깃 호랑이의 먹이가 되겠지. 그렇게 숲은 생명으로 가득 차게 될 거야
아란마:
독혈이 대지를 까맣게 물들였을 때, 나라처럼 아란나라도 모든 게 끝날 거로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 그에 관한 기억은 사라졌고 숲은 위대한 룩카데바타의 시대보다 더 무성해졌어
아란마:
마지막에 남은 건 아름다운 것뿐이야. 지금 헤어져도 결국 사르바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아란마:
언젠가 우리의 꿈과 우리의 기억이 하나가 되어 무수하게 많은 사르바의 나뭇가지 위에 꽃을 피울 거야. 얼마나 기쁜 일이야?
페이몬:
응… 하지만…
여행자:
페이몬
페이몬:
응, 그래… 알겠어! 아란마, 넌 최고의 「씨앗」이니까 반드시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랄 거야!
페이몬: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무로 변해도 절대 나랑 여행자(을)를 잊으면 안 돼. 우리가 함께했던 모험도 잊지 말고!
여행자:
고마웠어, 아란마
아란마:
응, 나라여행자, 페이몬. 정말 고마웠어. 너희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아란마:
아란나, 네 기억으로 가장 아름답고 탐스러운 비야의 열매를 맺을게
아란나:
널 믿어, 아란마
페이몬:
아란마…
아란나:
아란마는 이제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가 되었어. 비록 아직 작지만 뿌리는 아주 깊고 튼튼해. 수많은 달이 지나면 분명히 아름답고 큰 나무로 자랄 거야
페이몬:
아란나가 말했잖아. 추억과 꿈은 아란나라의 힘이자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기억을 포기하면 라나와 비마라 마을의 아이들을 잊게 되는 거지?
아란나:
맞아, 하지만 친구가 추억보다 더 소중해. 기억은 다시 쌓을 수 있지만 잃어버린 친구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
아란나:
난 나라나를 도와주고 싶어. 이름이 아란나와 비슷하기도 하고, 나라나는 내 친구니까…
아란나:
아란나가 잊어버린다고 해도 네가 기억할 거잖아. 너만 기억해 준다면, 언젠가 네 기억이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야…
페이몬:
…알겠어
여행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해?
아란나:
나라여행자, 아란나가 가르쳐 준 「위대한 꿈의 멜로디」 아직 기억하지?
아란나:
아란나와 아란마에게 그 노래를 불러 줘
「비야의 열매」를 획득했다
페이몬:
드디어 소중한 비야의 열매를 얻었어…
페이몬:
응, 이제 라나한테 전해주면 되겠지
아란나:
…너희는 누구지?
아란마:
우리가 마라나의 화신을 처치했으니까 숲도 다시 평화로워질 거야. 「우리」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모두 네 용기와 노력 덕분이야. 고마워, 나라여행자
아란마:
꽃에는 아란나라의 작은 마음이 연결되어 있어. 그리고 모든 꽃으로 만든 화관은 「마하바나라나프나」의 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아란마:
우리의 마음은 연결되어 있어. 네가 힘들 땐 응원해 주고 너에게 힘을 빌려줄 거야. 또 악몽을 막아주고 네가 어둠을 이기고 마음속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줄게
아란마: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아 우리를 볼 수 없는 사람들과 운명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전진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공포와 고통 속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은 이미 단단해져서 꽃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아란마:
나라여행자(은)는 정직하고 착해서, 또 나라여행자이(가) 나라여행자(이)라서 화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야
아란마:
나라여행자(은)는 아란나라의 친구야. 그러니까 세상을 더 밝고 깨끗하게 만드는 사명을 위해 너 혼자서 마라나를 마주하고 사악함을 소멸하게 두지 않을 거야
페이몬:
여행자은(는) 내 최고의 파트너니까 당연히 가장 좋은 사람이지! 그러고 보니, 전에 타이나리도 죽음의 땅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드디어 죽음의 땅 문제가 해결됐네…
아란마:
응, 더 이상 보지 말자, 마라나. 숲에 아직도 작은 마라나들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우린 이미 가장 큰 적을 물리쳤어
아란마:
사르바에 있던 마라나에 관한 기억이 완전히 사라진 게 느껴져. 그러니까 만물이 「죽음」을 기억하고 공포를 느끼더라도 두 번 다시 그를 깨우지 못할 거야
아란마:
세상에는 아직도 생명을 노리는 것들이 많이 있어. 하지만 언제라도 나라여행자와(과) 나라바루나같이 태양처럼 반짝이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 난 전혀 걱정되지 않아
아란마:
지금의 숲에는 밝은 미래가 있어. 남은 마라나만 제거하면 이제 숲의 아이들은 충분한 햇빛과 이슬을 얻게 될 거야
페이몬:
음… 아무튼 마라나의 화신을 제거했으니까 이제 아슈바타 나무를 심고 비야의 열매를 얻는 거지?
아란마:
맞아, 조금만 기다려 줘. 가서 아란나를 불러올게
페이몬:
아란나… 맞다, 아란나의 기억을 사용해야 비야의 열매를 맺을 수 있었지…
페이몬:
하지만 아란나는 비마라 마을 근처에 있잖아? 어떻게 하려는 거지…
페이몬:
사라졌어…
페이몬:
와!
아란나:
나라여행자, 페이몬. 아란나는 너희가 마라나의 화신과 대적한 걸 느꼈어. 너희랑 아란마는 정말 용감해
아란마:
아란무후쿤다의 기억을 획득했어. 덕분에 사르바를 이용해 숲에서 빠르게 이동할 방법을 배웠지. 이건 「워프」라고 하는 아란라칼라리야
아란나:
아란마는 정말 대단해. 아란무후쿤다도 네게 기억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을 거야. 아란나는 「워프」를 한 지 아주 오래됐어
페이몬:
이제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를 심어야겠지? 아란마가 「씨앗」에 대해 얘기했는데…
아란나:
씨앗은 무럭무럭 큰 나무로 자라서 열매를 가득 맺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을 거야…. 고마워, 아란마
아란마:
응, 난 새로운 아슈바타 나무로 자랄 거야. 그리고 너의 추억과 꿈으로 비야의 열매를 맺을게. 내 뿌리를 사용해서 마라나에 의해 침식된 꿈과 꿈 사이의 다리를 다시 연결해 줘
페이몬:
너희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여행자:
아란마가 바로 씨앗이야
아란마:
난 바소마 열매 그리고 아슈바타 나무와 아란무후쿤다의 기억과 힘을 흡수했어. 지금의 숲에 나보다 더 강한 「씨앗」은 없어
페이몬:
응? 그게 무슨 말이야…
아란마:
원래 난 내 눈과 몸을 통해 나만의 기억을 쌓을 계획이었어. 그러다 수십 또는 수백 년이 지나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바사라 나무로 자라려고 했지
아란마:
너희가 아니었다면 이런 영광이 나한테 돌아오지 않았을 거야. 함께 마라나의 화신을 제거하고 숲을 치유하지도 못했을 거고, 이렇게나 많은 기억을 쌓아서 바사라 나무의 왕이 되지도 못했을 거야
페이몬:
아, 설마… 아슈바타 전당에 있는 바사라 나무도 아란나라가 변한 거야?
아란마:
그건 아란지, 아란야마, 아란마하야. 바소마 열매는 바로 그들의 기억이지
페이몬:
아란마가 나무로 변하면… 앞으로 함께 뛰어놀지도 못하고 말이나 노래도 할 수 없잖아…
아란마:
비록 씨앗으로서 지상에서 걸었던 시간은 조금 짧았지만 너희와 함께했던 시간은 과거보다 수십 배, 아니 수백 배는 더 보람찼어
페이몬:
안 돼… 난 아란마랑 더 놀고 싶단 말이야…
아란마:
그랬구나, 페이몬이랑 나라여행자(은)는 내 친구야.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야…
아란마:
기억과 힘을 획득한 뒤로 사르바에서 다양한 풍경을 보고 수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어. 너한테 이야기를 하나 들려줄게
페이몬:
응…
아란마:
금빛 모래 폭풍 속에 감춰진 영원의 오아시스에는 그 어떤 생명체도 없어. 지금까지 그 어떤 아란나라도 만나지 못했던 모든 초목의 가장 오래된 주인이 모래 속에 숨어있지
아란마:
모든 아름다운 건 결국 죽게 될 거란 마라나의 말처럼, 과거 그곳을 뒤덮었던 푸른 식물들은 모두 시들어서 통제할 수 없는 모래가 되어버렸어
아란마:
하지만 이것만 알아둬. 아무리 밤이 어두워도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태양도 다시 떠오를 거야. 죽음이 주인의 모든 것을 갈망하고 있더라도 생명은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까
아란마:
대지에 떨어진 노란 잎은 췌화나무의 비료가 되고 그 열매는 동물 짐꾼, 여우, 숲멧돼지의 사료가 될 거야. 그리고 또 그들은 머리깃 호랑이의 먹이가 되겠지. 그렇게 숲은 생명으로 가득 차게 될 거야
아란마:
독혈이 대지를 까맣게 물들였을 때, 나라처럼 아란나라도 모든 게 끝날 거로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 그에 관한 기억은 사라졌고, 오늘의 숲은 어제보다 더 무성하지
아란마:
마지막에 남은 건 아름다운 것뿐이야. 지금 헤어져도 결국 사르바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아란마:
언젠가 우리의 꿈과 우리의 기억이 하나가 되어 무수하게 많은 사르바의 나뭇가지 위에 꽃을 피울 거야. 얼마나 기쁜 일이야?
페이몬:
응… 하지만…
여행자:
페이몬
페이몬:
응, 그래… 알겠어! 아란마, 넌 최고의 「씨앗」이니까 반드시 크고 아름다운 나무로 자랄 거야!
페이몬: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무로 변해도 절대 나랑 여행자(을)를 잊으면 안 돼. 우리가 함께했던 모험도 잊지 말고!
여행자:
고마웠어, 아란마
아란마:
응, 나라여행자, 페이몬. 정말 고마웠어. 너희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야
아란마:
아란나, 네 기억으로 가장 아름답고 탐스러운 비야의 열매를 맺을게
아란나:
널 믿어, 아란마
아란나:
나라여행자, 빨리 움직여. 아란나가 나라나 곁에 남겨둔 아란라칼라리는 오래 버티지 못해
여행자:
준비됐어?
아란나:
응, 걱정하지 마
페이몬:
이게 도대체…
아란마:
여긴 지난번 전쟁이 끝났던 곳이야. 우리…그들은 이곳에서 마라나의 화신을 제압하고 4중 봉인을 설치해 가뒀어
페이몬:
너무 무서워…. 마라나의 화신이 여기 있다는 거야?
아란마:
마라나는 원래 자기 위에서 자랐어야 할 바사라 나무를 침식함으로써 몸을 얻고 다시금 형상을 획득하게 됐어. 이대로 둔다면 결국 이 땅의 모든 생명을 침식하게 될 거야
아란마:
지금의 마라나는 완전히 힘을 되찾지 못했기 때문에 마라나의 화신을 소멸하려면 지금이 바로 절호의 기회야. 마라나의 화신을 처치하면 비야의 열매를 얻을 수 있어
아란마:
나라여행자, 페이몬. 이제 출발하자
페이몬:
아란마 말투가 또 예전으로 돌아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