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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페리온의 애가
아베라쿠라는 이름을 가진 잔혼이 평온을 얻기 위해서는 3곳에 흩어져있는 영혼을 되찾아야 한다고 한다…
아베라쿠:
아아… 이방의 여행자! 자네로군
아베라쿠:
덕분에 영혼도 완전해졌고 이제 모든 걸 기억할 수 있게 됐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지
아베라쿠: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래전의 백야국은 온통 어둠뿐이었어. 이곳의 백성들은 심해 용의 자손들의 침략을 받고 있었지
아베라쿠:
그때, 난 다이니치 미코시의 건축을 주관하게 됐다네. 그 후로 백야국은 밤과 낮이 생기게 됐고 「백야」라는 나라 이름을 갖게 되었지
아베라쿠:
이 이름은 「다이니치 미코시가 건축된 후, 여전히 영원한 밤이지만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라는 걸 의미해
아베라쿠:
영혼이 돌아오기 전까지 다이니치 미코시의 건립일, 인파들이 몰려들던 것까지 다 잊었다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아베라쿠:
정말 슬픈 일이야. 평생 마음에 새겨둬야 할 광경이건만
아베라쿠:
다만 아쉽게도…
페이몬:
아쉽게도?
아베라쿠:
다이니치 미코시가 건축된 후, 빛에 익숙하지 않은 용의 자손들은 곧 패배했고 백야의 백성들은 드디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어
아베라쿠:
하지만 나라가 안정 된 후…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웠지. 다른 사람이 어떤 추악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무도 몰라
아베라쿠:
이방의 여행자여, 탐욕스러운 사람은 빈틈만 보이면 분수에 맞지 않는 더 많은 재력과 권력을 얻으려고 하지!
아베라쿠: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해 다이니치 미코시를 숭배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은 허망하고 생명이 없는 물건에 의지하기 시작했지. 실로 멍청한 짓이지
아베라쿠:
마지막에는… 심지어 「태양의 아이」가 백야국을 통치하게 했어
여행자:
태양의 아이?
아베라쿠:
맞아, 임기마다 어린아이 한 명이 태양의 아이로 선발되지
아베라쿠:
물론 아이들은 뭘 모르니 한 나라의 왕이 될 순 없어. 그저 그 추악한 배후 세력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는 꼭두각시일 뿐이야
아베라쿠:
난 반대했지만 그들에게 조종당하는 태양의 아이에 의해 반역죄로 이곳에 갇혀버렸다네…
페이몬:
아, 태양의 아이…
페이몬:
근데 나중에 크면 그들에게 조종당했다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
아베라쿠:
그래서 태양의 아이는 어른이 될 수 없어. 어른이 되면 쉽게 조종할 수 없을 테니까
아베라쿠:
「태양의 아이는 탄생의 축제가 열리는 날, 마차를 타고 태양의 제사로 향하지…」
아베라쿠:
맞아. 그들은 전부 다이니치 미코시 내부로 보내지고, 탄생의 축제에서 한껏 단장하고 들떠있을 때…
아베라쿠:
…이곳에 숨겨진 물건은 그 아이들과 관련 있는 물건이라네
아베라쿠:
이건 태양의 아이의 신분을 증명하는 고삐야. 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고 이곳에 고삐를 숨겼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지
아베라쿠:
이방의 여행자여. 난 그 아이들을, 이 나라를 지키지 못했어
아베라쿠:
난…
아베라쿠: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이름하여 아베라쿠!
아베라쿠:
난 다이니치 미코시의 건축을 주관했고 상야에 밝게 빛나는 거울을 높이 걸었다네. 그래서 스스로 천재라고 자부하고 있었지
아베라쿠:
그런 재능이 있었다네, 그런 재능이!
아베라쿠:
난 다이니치 미코시로 어둠을 씻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야말로 모든 걸 덮어버릴 수 있는 어둡고 영원한 밤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네
아베라쿠:
이방의 여행자여, 이제 이 고삐는 자네한테 맡기겠네
아베라쿠:
「가마의 고삐」가 바로 이 우스꽝스러운 역사의 증거지…
아베라쿠:
부디 잘 간직하길… 아니, 자네 마음대로 처분해도 좋네
여행자:
너무 귀해요…
아베라쿠:
이젠 나한테 아무 의미 없는 물건이야. 영혼이 한곳에 모인 지금, 자네에게 맡기는 게 고삐에는 가장 좋은 일일지도 몰라
아베라쿠:
이런 재능이… 이런 재능이…
아베라쿠:
아… 협곡의 거리, 사당 앞과 뱀의 심장에 있는 공물을 가져다주시게. 그럼 내 영혼이 한곳에 모이고 다이니치 미코시 위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다네…
페이몬:
다 됐어…
페이몬:
잔혼의 말 대로라면 공물을 바치면 다이니치 미코시 위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고 했어…
페이몬:
여행자, 우리 빨리 올라가 보자!
페이몬:
다 됐어…
페이몬:
잔혼의 말 대로라면 공물을 바치면 다이니치 미코시 위로 향하는 길이 열린다고 했어…
페이몬:
여행자, 우리 빨리 올라가 보자!
아베라쿠:
난…
아베라쿠: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이름하여 아베라쿠!
페이몬:
난, 난 페이몬이야
페이몬:
상대가 이름을 말해줬으면 자기 이름도 얘기하는 게 인지상정이야…
페이몬:
그게 예의라고 들었어
아베라쿠:
괜찮다네. 멀리서 온 자네들을 이런 모습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무례를 용서하게
페이몬:
괜찮아. 우리 둘 다 신경 안 써
페이몬:
근데 왜 여기에 남아있는 거야?
아베라쿠:
난…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이곳은… 내가 목숨을 잃은 곳
아베라쿠:
어둡고 차가운 곳에서 잠든 후,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어… 내가 이런 식으로 죽다니.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이거늘!
페이몬: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페이몬:
헬리오스가 뭐야?
아베라쿠:
아… 그렇군, 헬리오스는 내가 건축할 때 붙인 개인적인 이름일세
아베라쿠:
자네들이 알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백야국의 백성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베라쿠:
다이니치 미코시지
아베라쿠:
헬리오스가 바로 다이니치 미코시, 「히페리온」을 운송하는 태양의 마차라네
여행자:
다이니치 미코시를 건축했다고요?
아베라쿠:
그렇다네
아베라쿠:
이방의 여행자여… 난 다이니치 미코시를 건축했지만 어떤 이에 의해 다이니치 미코시에 유폐되었다네
아베라쿠:
죽은 후, 내 영혼은 백야국 곳곳에 흩어졌고 일부 기억마저 잃게 되었지
아베라쿠:
난 무척 중요한 물건이… 아주 중요한 물건이 다이니치 미코시에 있다는 것만 기억하고 있어…
아베라쿠:
하지만 난 기억이 나지 않아. 이방의 여행자여, 부탁하네… 세 곳에 공양된 내 옷, 모자와 유골을 찾아주게
아베라쿠:
협곡의 거리, 사당 앞, 그리고 뱀의 심장에서 찾을 수 있다네
아베라쿠:
그걸 세 제단에 공양하면… 내 영혼은 한곳에 모이고 다이니치 미코시 위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지…
아베라쿠:
다이니치 미코시 위, 상야의 장막에 숨겨진 유폐된 방으로 향하는 길…
아베라쿠:
아… 협곡의 거리, 사당 앞과 뱀의 심장에 있는 공물을 가져다주시게. 그럼 내 영혼이 한곳에 모이고 다이니치 미코시 위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다네…
아베라쿠:
아아… 이방의 여행자! 자네로군
아베라쿠:
덕분에 영혼도 완전해졌고 이제 모든 걸 기억할 수 있게 됐어. 정말 기적 같은 일이지
아베라쿠: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래전의 백야국은 온통 어둠뿐이었어. 이곳의 백성들은 심해 용의 자손들의 침략을 받고 있었지
아베라쿠:
그때, 난 다이니치 미코시의 건축을 주관하게 됐다네. 그 후로 백야국은 밤과 낮이 생기게 됐고 「백야」라는 나라 이름을 갖게 되었지
아베라쿠:
이 이름은 「다이니치 미코시가 건축된 후, 여전히 영원한 밤이지만 밤과 낮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라는 걸 의미해
아베라쿠:
영혼이 돌아오기 전까지 다이니치 미코시의 건립일, 인파들이 몰려들던 것까지 다 잊었다니, 정말 부끄러운 일이야
아베라쿠:
정말 슬픈 일이야. 평생 마음에 새겨둬야 할 광경이건만
아베라쿠:
다만 아쉽게도…
페이몬:
아쉽게도?
아베라쿠:
다이니치 미코시가 건축된 후, 빛에 익숙하지 않은 용의 자손들은 곧 패배했고 백야의 백성들은 드디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었어
아베라쿠:
하지만 나라가 안정 된 후…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기 어려웠지. 다른 사람이 어떤 추악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아무도 몰라
아베라쿠:
이방의 여행자여, 탐욕스러운 사람은 빈틈만 보이면 분수에 맞지 않는 더 많은 재력과 권력을 얻으려고 하지!
아베라쿠:
그들은 사람들을 선동해 다이니치 미코시를 숭배하게 만들었고. 사람들은 허망하고 생명이 없는 물건에 의지하기 시작했지. 실로 멍청한 짓이지
아베라쿠:
마지막에는… 심지어 「태양의 아이」가 백야국을 통치하게 했어
여행자:
태양의 아이?
아베라쿠:
맞아, 임기마다 어린아이 한 명이 태양의 아이로 선발되지
아베라쿠:
물론 아이들은 뭘 모르니 한 나라의 왕이 될 순 없어. 그저 그 추악한 배후 세력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는 꼭두각시일 뿐이야
아베라쿠:
난 반대했지만 그들에게 조종당하는 태양의 아이에 의해 반역죄로 이곳에 갇혀버렸다네…
페이몬:
아, 태양의 아이…
페이몬:
근데 나중에 크면 그들에게 조종당했다는 걸 알게 되지 않을까…
아베라쿠:
그래서 태양의 아이는 어른이 될 수 없어. 어른이 되면 쉽게 조종할 수 없을 테니까
아베라쿠:
「태양의 아이는 탄생의 축제가 열리는 날, 마차를 타고 태양의 제사로 향하지…」
아베라쿠:
맞아. 그들은 전부 다이니치 미코시 내부로 보내지고, 탄생의 축제에서 한껏 단장하고 들떠있을 때…
아베라쿠:
…이곳에 숨겨진 물건은 그 아이들과 관련 있는 물건이라네
아베라쿠:
이건 태양의 아이의 신분을 증명하는 고삐야. 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고 이곳에 고삐를 숨겼지만, 지금에 와서는 아무 의미가 없어졌지
아베라쿠:
이방의 여행자여. 난 그 아이들을, 이 나라를 지키지 못했어
아베라쿠:
난…
아베라쿠: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이름하여 아베라쿠!
아베라쿠:
난 다이니치 미코시의 건축을 주관했고 상야에 밝게 빛나는 거울을 높이 걸었다네. 그래서 스스로 천재라고 자부하고 있었지
아베라쿠:
그런 재능이 있었다네, 그런 재능이!
아베라쿠:
난 다이니치 미코시로 어둠을 씻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야말로 모든 걸 덮어버릴 수 있는 어둡고 영원한 밤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네
아베라쿠:
이방의 여행자여, 이제 이 고삐는 자네한테 맡기겠네
아베라쿠:
「가마의 고삐」가 바로 이 우스꽝스러운 역사의 증거지…
아베라쿠:
부디 잘 간직하길… 아니, 자네 마음대로 처분해도 좋네
여행자:
너무 귀해요…
아베라쿠:
이젠 나한테 아무 의미 없는 물건이야. 영혼이 한곳에 모인 지금, 자네에게 맡기는 게 고삐에는 가장 좋은 일일지도 몰라
아베라쿠:
이런 재능이… 이런 재능이…
아베라쿠:
이런 재능, 이런 재능이… 다 무슨 소용이지?
아베라쿠라는 이름을 가진 잔혼의 말에 따르면 시련을 통과하면 공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베라쿠:
여행자여, 준비는 다 되었는가?
여행자:
준비됐어요
아베라쿠:
그럼… 건투를 빌지
아베라쿠:
자네들의 실력이라면… 분명 공물을 무사히 호송할 수 있을 거야…
아베라쿠:
이제야 안심이 되는군… 부탁하네, 반드시 무사히 그곳으로 보내야만 하네. 그래야만…
페이몬:
그래야만, 뭐?
아베라쿠:
그래야만… 그래야만…
페이몬:
큰일이야, 상태가 안 좋아 보여
페이몬:
얘기한 공양품이 이건가 봐… 좀 낡은 거 같은데
페이몬:
뭐, 뭔가 튀어나왔어…
페이몬:
잔상 같아
아베라쿠:
난…
아베라쿠: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이름하여 아베라쿠!
페이몬:
나 이 말 이해했어
페이몬:
이 말의 의미는ㅡ
페이몬:
이 사람의 이름은 헬리오스야
페이몬:
그렇구나…
페이몬:
아베라쿠…? 이상한 이름이네
페이몬:
근데 이름이 아베라쿠면 헬리오스는 또 뭐야?
아베라쿠:
헬리오스! 헬리오스!!
아베라쿠:
내가 직접… 헬리오스를 만든 날, 무수한 빛이 하늘로부터 쏟아졌고, 사람들은 더 이상 용 괴물의 침략을 받지 않게 되었지
아베라쿠:
아아, 그때, 사람들은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며. 두 팔을 하늘 높이 쳐들고 환호하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지금은 왜…
아베라쿠:
아, 아니,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왜… 내 영혼은 안식을 얻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 건가
여행자:
페이몬, 알아들을 수 있어?
페이몬:
당연하지
페이몬:
이 잔혼은… 정신이 온전치 않은 게 분명해
아베라쿠:
생각났어… 내 영혼은 불완전해. 영혼이 한곳에 모이면 다시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거야
아베라쿠:
해결사는 자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 내 상황을 설명하지…
페이몬:
윽, 귀찮은 사건의 냄새가 나는데…
아베라쿠:
이곳은 나의 유골을 공양했던 곳이지만 유골은 이미 썩어버렸지… 그러니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네…
아베라쿠:
나의 마음이 담긴 공물을 가져가게… 하지만 주변에는 나의 영혼을 지키는 괴물들이 있다네. 나의 영혼이 깃든 물건이 이곳을 떠나려고 하면… 그들이 나타날 거야
아베라쿠:
매우 위험한 일이네. 여행자여, 준비되면 나한테 말해주게
여행자:
좀 더 시간이 필요해요
아베라쿠: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네
아베라쿠라는 이름을 가진 잔혼의 말에 따르면 시련을 통과하면 공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베라쿠:
여행자여, 준비는 다 되었는가?
여행자:
준비됐어요
아베라쿠:
그럼… 건투를 빌지
아베라쿠:
아… 그 당시에 백야국에 자네 같은 용사가 있었다면, 적어도 이 지경까지 되진 않았을 텐데…
아베라쿠:
휴, 이 일만 성사된다면 나의 아쉬움도 사라질 테지
아베라쿠:
반드시, 반드시 나의 마음이 담긴 이 공물을 내가 유폐된 곳에 가져가서 공양해 주게. 그래야만…
페이몬:
그래야만?
아베라쿠:
그래야만… 그래야만…
페이몬:
음, 이 잔혼은 좀 이상하네. 무슨 얘기를 해도 반응이 없어…
페이몬:
여행자, 그럼 일단 공물을 챙기자
페이몬:
근데 높은 곳에 유폐됐다고 했는데, 그곳은 대체 어디일까?
페이몬:
잔혼이 나타났어…
아베라쿠:
난…
아베라쿠: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이름하여 아베라쿠!
아베라쿠:
내가 이따위 얄팍한 중상모략에 당할 것 같으냐! 내가 고작 너희들의 꼭두각시 어린 왕에게 유폐될소냐!
아베라쿠:
난… 아니, 난… 이미… 죽은 몸인가?
페이몬:
죽은 몸? 이미 죽었다는 걸 알아차린 건가?
페이몬:
그걸 눈치채는 잔혼은 엄청 드문데
아베라쿠:
부끄럽지만 왜 목숨을 잃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
아베라쿠:
기억나는 건… 한 아이에 의해 죽을 때까지 갇혀 있었다는 것뿐
페이몬:
아이?
아베라쿠:
그렇다네. 하지만 난 그 아이를 원망하지 않아. 그저 가여울 뿐이지
아베라쿠:
잘못한 건 그 아이가 아니야. 잘못은 그 아이를 꼭두각시로 여긴… 됐네. 이 얘기는 그만하지
아베라쿠:
그 후로 난 유폐됐다네…
아베라쿠:
유폐된 곳은…
페이몬:
어디야?
아베라쿠:
아주 높은 곳…
아베라쿠:
높지만 어둡고 빛이 없는, 얼음 동굴처럼 차가운 곳이었네
아베라쿠:
…음, 이상하군. 왜지?
아베라쿠:
왜 갑자기 난, 높은 곳은 원래 따스하고 편안한 곳이어야 된다고 생각되는 거지?
아베라쿠:
왜… 왜 난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걸까?
페이몬:
배가 고파서 그런 건 아닐까?
페이몬:
난 배가 고프면 머리 쓰는 건 물론, 말도 제대로 못 하겠더라구
페이몬:
틀림없다니까! 봐, 말도 제대로 못 하잖아
페이몬:
여행자, 한번 찾아보자. 공물 중에 먹을 수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르잖아?
아베라쿠:
맞아! 공물!
페이몬:
어? 공물이 먹고 싶어졌어?
아베라쿠:
아니, 갑자기 어떤 일이 떠올랐을 뿐이야…
아베라쿠:
유폐되고 죽은 뒤에 헬리오스를 건축한 공으로 인해 나의 잔해와 옷들이 어디선가 공양되고 있어
아베라쿠:
그로 인해 영혼이 따로 분리되어 안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아베라쿠:
이곳은 나의 성관을 공양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다 썩어버렸지… 그래서 나의 정신이 온전치 않았던 거야
아베라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지금의 상태도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거지…
아베라쿠:
하지만 이 공물들이 있기에 내 유골과 옷을 대신해 의식을 조금이나마 담을 수 있었어
아베라쿠:
부탁하네. 이 공물들을 가져다 주었으면 하는 곳이 있네
아베라쿠:
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할 거라네. 실례가 된다는 걸 알지만 이번 시련을 받아줄 수 있겠는가…
페이몬:
시련? 무슨 시련?
아베라쿠:
나의 혼을 감시하고 있는 이 마물들을 무찔러 주시게…
아베라쿠:
매우 위험한 일이네. 여행자여, 준비되면 나한테 말해주게
여행자:
좀 더 시간이 필요해요
아베라쿠: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네
아베라쿠라는 이름을 가진 잔혼의 말에 따르면 시련을 통과하면 공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아베라쿠:
여행자여, 준비는 다 되었는가?
여행자:
준비됐어요
아베라쿠:
그럼… 건투를 빌지
아베라쿠:
좋, 좋아! 자네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야…
아베라쿠:
자네에게 부탁하네, 이, 이 공물들을… 이 공물들을… 꼭…
아베라쿠:
꼭 가져가서…
아베라쿠:
가져가서…
페이몬:
왜 그래?
페이몬:
왜 목소리가 점점 흐릿해지는 거야
아베라쿠:
공양하는 장소에… 가져가서… 영혼을 한곳에 모아야 해. 그래야만…
페이몬:
잔혼 선생?
아베라쿠:
그래야만… 그래야만…
페이몬:
그래야만, 뭐?
아베라쿠:
그래야만…
페이몬:
윽,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공물을 어딘가로 옮겨달라고 하는 것 같아
페이몬:
공물을 너무 오래 방치해둬서 먹을 수 있긴 하려나…
여행자:
몰래 먹을 생각하지 말라구…
페이몬:
나, 나도 아무 음식이나 먹는 건 아니라고!
페이몬:
좋아, 여행자 ,일단 공물을 넣어 둬
아베라쿠:
난…
아베라쿠:
난 헬리오스를 건축한 자, 이름하여 아베라쿠!
페이몬:
음? 헬리오스?
페이몬:
무슨 대단한 물건인가?
아베라쿠:
물론이지! 내가 헬리오스를 세우고 온 나라의 힘을 동원해 심해 용의 자손의 침공을 막았다네
아베라쿠:
백야국 전체를 뒤져봐도, 이런 업적을 세울 수 있는 자는 나밖에 없지!
페이몬:
우와, 정말 대단해
페이몬:
근데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왜 이곳에 갇혀있는 거야?
아베라쿠:
나… 난 배신을 당해서…
아베라쿠:
당시 하늘의 나라가 무너져 끝없는 심연 아래로 추락했고, 인간들은 용의 자손들에게 공격당했지. 그리고 내가, 바로 내가 헬리오스를 건축해 사람들을 구했다네
아베라쿠:
하지만 그 비열한 소인배들이! 생명의 위협이 사라지자 향락에 빠져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마지막에는 어린아이를 한 나라의 왕으로 추대했지. 흥, 웃기지도 않는군!
아베라쿠:
그리고 나조차도 그들에게 모함을 당해 감옥에 갇히게 됐어!
아베라쿠:
젠장! 젠장!
아베라쿠:
그런데, 자네
페이몬:
맞아. 바로 너
아베라쿠:
자네를 말하는 걸세!
아베라쿠:
원래 이곳에 내 의복이 있었지만, 세월이 흐른 탓에 모두 낡아 이제 사용할 수 없을 것 같군
아베라쿠:
자네가 시련을 통과한다면 의식이 깃든 공물을 자네한테 맡기겠네
아베라쿠:
자네가 시련을… 통과하길 바라네…
아베라쿠:
매우 위험한 일이네. 여행자여, 준비되면 나한테 말해주게
여행자:
좀 더 시간이 필요해요
아베라쿠:
그럼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네